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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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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VOL.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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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IAN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NEWSLETTER
HOT SUMMER. 하늘은 끝없이 높고, 나무는 한없이 푸르다. “오늘의 최고기온”은 기록을 갱신하고, 청춘은 땀과 함께 퍼져간다. 초록보다 푸르고 백사장 모래보다 뜨거운
포스텍, 여름보다 뜨겁고 강렬합니다. 어느새 2012년 계절의 절반을 지나갑니다. 겨울을 지나 계절의 시작인 따뜻한 봄이 흐드러지더니 여느 해보다 뜨거운 2012년의 여름을 지나고 있습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우리는 얼마나 뜨거운가? 포스텍의 미래는 어디를 향하는가? 포스테키안의 눈은 어디를 보는가? 아직 갈 길 멀기에 신발 끈을 고쳐 맵니다. 다시 달려가겠습니다.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l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l Tel 054)279-3610 l Fax 054)279-3725
20살의 열정이 반짝이는 우리들의 PLACE, POSTECH!
2012 | VOL.135
Summer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Postechian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2 | VOL.135
CONTENTS
People
Progress
PASSION
PLUS
point
04 내가 읽은 postechian
06 POSTECH 에세이
20 학과탐방
32 세상찾기 1
42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50 POSTECH 콕 찌르기
공학과 과학을 진두지휘하는
한국장학재단 멘토링 프로그램
Korment 참가기
내 삶의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
1 People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2 Progress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강한 실천력으로 승부하자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3 PASSION
미래의 과학을 계획해보다!
14 People and People
4 PLUS
5 point
시간은 한번도 무의미한 적이 없다
21세기 이공계의 마에스트로 산업경영공학과
22 기획특집 1
34 세상찾기 2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
36 세상찾기 3
54 알리미’s Space
POSTECH의 홍보·소식지 어떻게 만들어질까?
POSTECHIAN의 제작 A ~ Z
투명기술을 향한 인류의 도전, 필라델피아 실험
46 Marcus
56 POSTECH News
적분론Ⅰ/ 함께 풀어봅시다
DICE의 i-Pub 주점
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28 기획특집 3
38 세상찾기 4
58 입시도우미 코너
Immune Homeostasis Institute
포스텍의 영화수업
16 알리미가 간다
2013 포스테키안 모집 무엇이 달라졌을까?
여러분의 궁금증 해결을 위해
30 Catch up! POSTECHIAN
40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60 기자의 눈
서울로 출동한 알리미들
질문으로 따라잡는 포스테키안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18 선배가 후배에게
1
POSTECH의 명소 Best.11 둘러보기
44 Science Black Box
분야별 졸업생 선배 초청 강연 및 간담회
26 기획특집 2 지능초분자연구단
Lay experts, 경험적인 특수한 전문가
여러분의 삼십 년 후의 모습은 어떤가요?
61 퍼즐코너
2
발행일┃2012년 7월 15일 발행처┃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총괄기획┃POSTECH 알리미 주소┃790-87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전화┃054)279-3610 팩스┃054)279-3725 홈페이지┃http://admission.postech.ac.kr 기획·디자인·제작┃DUE Communication 포스테키안은 POSTECH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창조론자들 요구에 항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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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Postechian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2 | VOL.135
CONTENTS
People
Progress
PASSION
PLUS
point
04 내가 읽은 postechian
06 POSTECH 에세이
20 학과탐방
32 세상찾기 1
42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50 POSTECH 콕 찌르기
공학과 과학을 진두지휘하는
한국장학재단 멘토링 프로그램
Korment 참가기
내 삶의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
1 People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2 Progress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강한 실천력으로 승부하자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3 PASSION
미래의 과학을 계획해보다!
14 People and People
4 PLUS
5 point
시간은 한번도 무의미한 적이 없다
21세기 이공계의 마에스트로 산업경영공학과
22 기획특집 1
34 세상찾기 2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
36 세상찾기 3
54 알리미’s Space
POSTECH의 홍보·소식지 어떻게 만들어질까?
POSTECHIAN의 제작 A ~ Z
투명기술을 향한 인류의 도전, 필라델피아 실험
46 Marcus
56 POSTECH News
적분론Ⅰ/ 함께 풀어봅시다
DICE의 i-Pub 주점
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28 기획특집 3
38 세상찾기 4
58 입시도우미 코너
Immune Homeostasis Institute
포스텍의 영화수업
16 알리미가 간다
2013 포스테키안 모집 무엇이 달라졌을까?
여러분의 궁금증 해결을 위해
30 Catch up! POSTECHIAN
40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60 기자의 눈
서울로 출동한 알리미들
질문으로 따라잡는 포스테키안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18 선배가 후배에게
1
POSTECH의 명소 Best.11 둘러보기
44 Science Black Box
분야별 졸업생 선배 초청 강연 및 간담회
26 기획특집 2 지능초분자연구단
Lay experts, 경험적인 특수한 전문가
여러분의 삼십 년 후의 모습은 어떤가요?
61 퍼즐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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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2012년 7월 15일 발행처┃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총괄기획┃POSTECH 알리미 주소┃790-87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전화┃054)279-3610 팩스┃054)279-3725 홈페이지┃http://admission.postech.ac.kr 기획·디자인·제작┃DUE Communication 포스테키안은 POSTECH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창조론자들 요구에 항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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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PEOPLE
People
+ 내가 읽은 Postechian
내가 읽은
우리의 앞을 간 사람들이 있다.
postechian
20살 우리보다 먼저 20살을 지나간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흘린 그 땀방울을 오늘의 우리가 흘리고 있다. 개인의 경험은 모두의 체험이다.
우리의 이야기가 일방이 되어버린다면, 그래서 누구와도 이야기 나누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유효하다.
POSTECHIAN을 만드는 저희들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는 큰 힘이고, 즐거움이며 함께 공유하는 따뜻함, 그 자체랍니다. 여기, 많은 이야기들 중 몇 가지 사연을 함께 나눕니다.
06 POSTECH 에세이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14 People and People
박민지
공주금성여자고등학교 1학년
온양고등학교 1학년
POSTECHIAN을 처음으로 받아보는 고등학교 1학년 새내기입니다. 사실,
중학교 때 POSTECHIAN을 받아 볼 때는 진로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2달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야 POSTECHIAN이라는 잡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발행되는 것도 자주라는 생각을 했었고,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려 노력하지도
지금까지는 POSTECH이라는 학교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고,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제가 진로에
POSTECH에 진학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는데 소식지를 읽은 후에 학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자 POSTECHIAN이 이해도 잘 되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대한 관심의 새싹이 움트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3년 후에는 자랑스러운
될 만한 글들이 실어있어서 자세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POSTECH에
POSTECHIAN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고등학교 생활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하겠습니다! 그런데 수준이 조금 낮은 쉬운 ‘실생활 속의 과학’같은 코너가
POSTECHIAN에 관심을 가지고 즐겁게 읽겠습니다.
생겼으면 좋겠어요. 알리미 선배님들 꼭 3년 후에 같은 학교에서 반갑게
POSTECHIAN 파이팅!
인사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찬양 서강고등학교 2학년 POSTECHIAN의 연 발행횟수가 4회로 줄었다고 들었습니다. POSTECHIAN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줄어서 아쉽지만 발행횟수가 줄어든 만큼 내용이 많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POSTECH을 졸업하신 분들이 어떤 직업을 가지는지 직업소개를 해주시거나 POSTECH 캠퍼스 투어라는 코너로 학교에 대해 소개하는 코너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POSTECHIAN을 읽으면서 POSTECH에 입학하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 같은 POSTECHIAN 기대하겠습니다~!
4
장준희
16 알리미가 간다 18 선배가 후배에게
PEOPLE
People
+ 내가 읽은 Postechian
내가 읽은
우리의 앞을 간 사람들이 있다.
postechian
20살 우리보다 먼저 20살을 지나간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흘린 그 땀방울을 오늘의 우리가 흘리고 있다. 개인의 경험은 모두의 체험이다.
우리의 이야기가 일방이 되어버린다면, 그래서 누구와도 이야기 나누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유효하다.
POSTECHIAN을 만드는 저희들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는 큰 힘이고, 즐거움이며 함께 공유하는 따뜻함, 그 자체랍니다. 여기, 많은 이야기들 중 몇 가지 사연을 함께 나눕니다.
06 POSTECH 에세이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14 People and People
박민지
공주금성여자고등학교 1학년
온양고등학교 1학년
POSTECHIAN을 처음으로 받아보는 고등학교 1학년 새내기입니다. 사실,
중학교 때 POSTECHIAN을 받아 볼 때는 진로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2달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야 POSTECHIAN이라는 잡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발행되는 것도 자주라는 생각을 했었고,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려 노력하지도
지금까지는 POSTECH이라는 학교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고,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제가 진로에
POSTECH에 진학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는데 소식지를 읽은 후에 학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자 POSTECHIAN이 이해도 잘 되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대한 관심의 새싹이 움트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3년 후에는 자랑스러운
될 만한 글들이 실어있어서 자세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POSTECH에
POSTECHIAN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고등학교 생활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하겠습니다! 그런데 수준이 조금 낮은 쉬운 ‘실생활 속의 과학’같은 코너가
POSTECHIAN에 관심을 가지고 즐겁게 읽겠습니다.
생겼으면 좋겠어요. 알리미 선배님들 꼭 3년 후에 같은 학교에서 반갑게
POSTECHIAN 파이팅!
인사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찬양 서강고등학교 2학년 POSTECHIAN의 연 발행횟수가 4회로 줄었다고 들었습니다. POSTECHIAN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줄어서 아쉽지만 발행횟수가 줄어든 만큼 내용이 많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POSTECH을 졸업하신 분들이 어떤 직업을 가지는지 직업소개를 해주시거나 POSTECH 캠퍼스 투어라는 코너로 학교에 대해 소개하는 코너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POSTECHIAN을 읽으면서 POSTECH에 입학하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 같은 POSTECHIAN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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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희
16 알리미가 간다 18 선배가 후배에게
PEOPLE
+ POSTECH 에세이
+ 2012 | VOL.135
+ POSTECHIAN
“내 생각, 내 느낌, 나를 잃어가는 학생들” 아침에 교수아파트에서 생명공학연구센터의 내 연구실까지 걸어가는 것을 즐긴다. 같은 방향으로 초등학생들이 재잘거리면서 등교를 한다. 잠시를 가만히 있지 않고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깔깔거리고 서로 뛰고 잡고 그야말로 학교 가는 길이 놀이인 것 같다. 맞은 편에서는 중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학교로 가고 있다. 매우 얌전하고 무겁게 걸어오고 있다. 근심이 많은 얼굴들을 하고…
내 삶의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 나는 어디 있는가? 학교 가는 길에도 친구와 한시도 멈추지 않고 재잘거리며 그저 좋아서 뛰어다니던
“어떻게 내 주도권이 생기는가?”
“자기주도권이 강해지면?”
학생으로서 주도권을 갖는 것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특히
첫째, 재미가 있다. 내 생각이 어떤 것인지 찾기 위해 늘 궁금해하기
학교에서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준비해온 강의를 듣고 따라가는 일방적인
때문이다.
소통의 수업 분위기에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도권 없이 강의실에
둘째, 깊이가 생긴다. 계속 생각을 발전시키므로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모습을
있으면, 졸린다. 내 생각 없는 선생님의 이야기는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갖추게 된다.
주도권을 갖기 위해 전문가들이 하는 일들과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할 수
셋째, 자신감이 커진다. 내 관점과 의견이 형성되면 이해와 판단의 능력이
있는 일은 별로 다르지 않다.
생긴다.
첫째, 내 느낌을 중심으로 내 생각을 정해 본다.
넷째, 성공한다. 과정자체를 즐기면서, 어느 시간을 보내면 이미 성취와
둘째, 새로운 것을 만날 때 내 생각과의 차이를 알아낸다.
관계없이 성공적인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셋째, 그 차이를 줄이는 방향으로 생각을 진화시킨다.
전문가는 자신의 생각과 말로부터 시작하여, 다른 전문가들과 생각의 차이를
즐거움은 어디 있는가? 새로움을 만나는데도 왜 설레지 않는가? 우리는 늘 꿈을 가지라고 하는 선인들의 충고를 기억한다. 젊은 시절에는 열정을 가지고 여러 가지 도전과 경험을 해야 한다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한다. 그렇지만, 막상 나의 현실문제에 부닥치면 이런 말씀들은 멀어져 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막연함과 잘 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에 위축된다. 무얼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도 멈칫거리지 않고 대통령이,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던 자신감은 어디 갔는가? 왜 나이가 들어가는데, 나의 생각은 줄어들고 남의 생각들이 나를 채우기 시작하는가? 나의 부모님이, 나의 선생님이, 그리고 나의 친구들이 내 머리 속에서 나를 주시하고 있다. 내가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실망과 우려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발견하고 이를 넘어 공감하는 수준까지 이르러야 소위 말하는 진정한
“내가 제일 소중하고 내 생각이 중요하다”
수업시간에 주도권 갖기
전문가가 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 전에 자신의
(1) 강의 시작 전에 내용을 잠시 훑어보고 느낌과 선입관을 가져본다
생각을 가지고 출발하면 궁금한 점이 생기고, 수업이 자신의 궁금증에 대한
자신의 생각으로부터 출발하자. 무엇을 만나든지 나의 느낌이 어떤지,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부터
(2) 강의 중에는 내 생각과 무엇이 다른지에 초점을 맞춰서 듣는다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된다.
정의해보고 판단을 시도해 보자. 내 머리 속에서 부모님과 선생님과 친구들을 조금 밀어내고, 내 느낌과
(3) 차이가 너무 크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질문하여 차이를 줄이면서 생각을
초등학교 때의 재미와 즐거움과 꿈을 잊지 말자. 그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생각으로 좀 더 채우자.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는 좀 무시하고, 내가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주목하자.
조정한다.
것을 할 수 있었다. 자신의 느낌을 중요시 했고, 생각대로 말했고, 뛰어 놀았다. 자신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 나이가 든다고, 왜 이런 것들이
내 생각이 적어서 막연한 것이다. 내 느낌을 모르니까 불안한 것이다. 다른 사람을 어깨에 얹고 있어서
POSTECH 에세이 글 | 류성호 (생명과학과 교수)
6
위축되는 것이다. 내가 중심에 있지 않으므로 새로움에 대한 설렘도 없다.
전문가로서 주도권 갖기
중요하지 않을 수 있는가? 공부할 양이 절대적으로 많아지는 중고등학교/
내가 스스로 정한 꿈을 잊지 말자. 큰 방향을 잡아서 늘 마음 중심에 두고, 든든해하자. 남들이 인식하고
(1) 새로움을 만날 때 자신의 생각을 출발점으로 둔다
대학교의 수업시간이 학습의 놀이터라고 생각하자. 자신의 꿈을 가지고, 먼저
있는 성취에 갇히지 말고, 나의 느낌이 좋은 것들로 과정을 채우자. 내 삶이다. 나를 뺏기지 말고, 나에 대한
(2) 찾아보고 경험하면서 생각을 발전시킨다
궁금해하고 스스로 답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주도권을 되찾는다면 더 즐겁고
주도권(initiative)을 되찾자.
(3)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차이점을 주목하여 더욱 진화시켜간다
신나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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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OSTECH 에세이
+ 2012 | VOL.135
+ POSTECHIAN
“내 생각, 내 느낌, 나를 잃어가는 학생들” 아침에 교수아파트에서 생명공학연구센터의 내 연구실까지 걸어가는 것을 즐긴다. 같은 방향으로 초등학생들이 재잘거리면서 등교를 한다. 잠시를 가만히 있지 않고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깔깔거리고 서로 뛰고 잡고 그야말로 학교 가는 길이 놀이인 것 같다. 맞은 편에서는 중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학교로 가고 있다. 매우 얌전하고 무겁게 걸어오고 있다. 근심이 많은 얼굴들을 하고…
내 삶의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 나는 어디 있는가? 학교 가는 길에도 친구와 한시도 멈추지 않고 재잘거리며 그저 좋아서 뛰어다니던
“어떻게 내 주도권이 생기는가?”
“자기주도권이 강해지면?”
학생으로서 주도권을 갖는 것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특히
첫째, 재미가 있다. 내 생각이 어떤 것인지 찾기 위해 늘 궁금해하기
학교에서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준비해온 강의를 듣고 따라가는 일방적인
때문이다.
소통의 수업 분위기에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도권 없이 강의실에
둘째, 깊이가 생긴다. 계속 생각을 발전시키므로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모습을
있으면, 졸린다. 내 생각 없는 선생님의 이야기는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갖추게 된다.
주도권을 갖기 위해 전문가들이 하는 일들과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할 수
셋째, 자신감이 커진다. 내 관점과 의견이 형성되면 이해와 판단의 능력이
있는 일은 별로 다르지 않다.
생긴다.
첫째, 내 느낌을 중심으로 내 생각을 정해 본다.
넷째, 성공한다. 과정자체를 즐기면서, 어느 시간을 보내면 이미 성취와
둘째, 새로운 것을 만날 때 내 생각과의 차이를 알아낸다.
관계없이 성공적인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셋째, 그 차이를 줄이는 방향으로 생각을 진화시킨다.
전문가는 자신의 생각과 말로부터 시작하여, 다른 전문가들과 생각의 차이를
즐거움은 어디 있는가? 새로움을 만나는데도 왜 설레지 않는가? 우리는 늘 꿈을 가지라고 하는 선인들의 충고를 기억한다. 젊은 시절에는 열정을 가지고 여러 가지 도전과 경험을 해야 한다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한다. 그렇지만, 막상 나의 현실문제에 부닥치면 이런 말씀들은 멀어져 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막연함과 잘 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에 위축된다. 무얼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도 멈칫거리지 않고 대통령이,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던 자신감은 어디 갔는가? 왜 나이가 들어가는데, 나의 생각은 줄어들고 남의 생각들이 나를 채우기 시작하는가? 나의 부모님이, 나의 선생님이, 그리고 나의 친구들이 내 머리 속에서 나를 주시하고 있다. 내가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실망과 우려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발견하고 이를 넘어 공감하는 수준까지 이르러야 소위 말하는 진정한
“내가 제일 소중하고 내 생각이 중요하다”
수업시간에 주도권 갖기
전문가가 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 전에 자신의
(1) 강의 시작 전에 내용을 잠시 훑어보고 느낌과 선입관을 가져본다
생각을 가지고 출발하면 궁금한 점이 생기고, 수업이 자신의 궁금증에 대한
자신의 생각으로부터 출발하자. 무엇을 만나든지 나의 느낌이 어떤지,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부터
(2) 강의 중에는 내 생각과 무엇이 다른지에 초점을 맞춰서 듣는다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된다.
정의해보고 판단을 시도해 보자. 내 머리 속에서 부모님과 선생님과 친구들을 조금 밀어내고, 내 느낌과
(3) 차이가 너무 크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질문하여 차이를 줄이면서 생각을
초등학교 때의 재미와 즐거움과 꿈을 잊지 말자. 그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생각으로 좀 더 채우자.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는 좀 무시하고, 내가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주목하자.
조정한다.
것을 할 수 있었다. 자신의 느낌을 중요시 했고, 생각대로 말했고, 뛰어 놀았다. 자신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 나이가 든다고, 왜 이런 것들이
내 생각이 적어서 막연한 것이다. 내 느낌을 모르니까 불안한 것이다. 다른 사람을 어깨에 얹고 있어서
POSTECH 에세이 글 | 류성호 (생명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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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되는 것이다. 내가 중심에 있지 않으므로 새로움에 대한 설렘도 없다.
전문가로서 주도권 갖기
중요하지 않을 수 있는가? 공부할 양이 절대적으로 많아지는 중고등학교/
내가 스스로 정한 꿈을 잊지 말자. 큰 방향을 잡아서 늘 마음 중심에 두고, 든든해하자. 남들이 인식하고
(1) 새로움을 만날 때 자신의 생각을 출발점으로 둔다
대학교의 수업시간이 학습의 놀이터라고 생각하자. 자신의 꿈을 가지고, 먼저
있는 성취에 갇히지 말고, 나의 느낌이 좋은 것들로 과정을 채우자. 내 삶이다. 나를 뺏기지 말고, 나에 대한
(2) 찾아보고 경험하면서 생각을 발전시킨다
궁금해하고 스스로 답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주도권을 되찾는다면 더 즐겁고
주도권(initiative)을 되찾자.
(3)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차이점을 주목하여 더욱 진화시켜간다
신나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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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알리미가 만난 사람
+ 2012 | VOL.135
+ POSTECHIAN
지난 5월, 세계의 중심 뉴욕 타임스퀘어의 한 전광판에서 30초짜리 막걸리 광고가
노력하신다. 화제가 되었던 독도와 동해, 위안부 문제를
상영되었다. 이 막걸리 광고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출연했던 비빔밥 광고에 이어 두
알리는 뉴욕타임스의 전면광고를 다들 한 번쯤은 보았을
번째로 타임스퀘어의 전광판에 오른 한식 홍보 광고이다. 지난 몇 년간 뉴욕타임스
것이다.
신문에는 독도,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여러 역사적 왜곡들을 바로잡는 전면광고가 게재되었다. 이번 호 ‘알리미가 만난 사람’에서는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시는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님을 만나 보았다.
뉴욕타임즈에 독도와 동해 광고가 나간 후, 일본 우익단체들로부터 협박도 많이 받으셨다. 'Kill you'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메일은 기본이고, 직접 일본 사람이 전화해서 욕을 한 적도 있었다. 다행히 실제로 화를 당한 적은 없으셨지만, 혹시나 위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은 없는지 여쭤 보았다. “그런 것들이 무서워서 대한민국 홍보를 그만 둘 것이었으면 처음부터 시작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단호한 어투로 말씀하시는 서경덕 교수님의 모습에서 같은 대한민국
세계를 향한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20대, 좌충우돌 도전기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 교수님께서 쓰신 책의 제목이다. 제목에 걸맞게 교수님의 20대는 남들이 보기엔 무모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2002년 월드컵 때 잔디로 만든 옷을 김대중 대통령께 입히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무작정 미국으로 가신 교수님. 5개월 동안 미국 전 지역을 글 | 이동하
제 1호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
돌아다니며 TV에서만 보았던 잔디로 옷 만드는 사람을 찾아내는데 성공하셨다. 또한, 그 당시 젊은 층이 모두
(컴퓨터공학과 11학번)
서경덕 교수님은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이다.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이 이름은 교수님께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열정 하나만을 가지고 노력해 온 결과물이다. 교수님께서 어떤 계기로 대한민국을 홍보하는 일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했다. “대학생이 되서 처음으로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어요.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저보고 중국인이냐, 아니면 일본인이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외국에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거의 없다는 걸 깨달았죠. 교과서에서는 우리나라가 경제 11위 대국이라고 배웠는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니까 자존심도 많이 상했고요. 그 때의 여행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훌륭한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려보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대한민국 홍보를 시작하게 됐어요.”
오렌지족으로 치부되는 것이 싫었던 교수님께서는 대학생 전체를 대변하는 단체를 만들어 보고자 ‘생존경쟁’이라는 대학생 문화연합동아리를 만드셨다. 생존경쟁에서는 전국의 대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전국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서울 정도 600주년 기념행사’에서 대학생들이 예측한 미래 서울의 모습을 땅 속에 묻는 타임캡슐에 담을 수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도전과 활동들은 교수님께서 본격적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교수님께서는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로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계신다.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멤버들과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들을 결합한 비빔밥 홍보 광고를 제작하셨을 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주인 막걸리 광고도 제작하여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의 전광판에 올리셨다.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주기적으로 상영되는 이 두 광고를 통해 미국 내에서 한식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하였다. 알리미가 만난 사람 만난 사람 |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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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씨와 함께 전 세계인이 보는 뉴욕타임스 신문에 동해의 표기와 독도의 소유권을 알리는 전면광고를 내시는 등 한식의 세계화와 더불어 대한민국에 대한 왜곡된 정보들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이제까지 하셨던 여러 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찬 일은 무엇인지 여쭤 보았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저에게는 활동 하나하나가 기억에 많이 남고 보람차죠. 그 중에서도 정말 어렵게 후원을 받아서 뉴욕 현대미술관에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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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알리미가 만난 사람
+ 2012 | VOL.135
+ POSTECHIAN
지난 5월, 세계의 중심 뉴욕 타임스퀘어의 한 전광판에서 30초짜리 막걸리 광고가
노력하신다. 화제가 되었던 독도와 동해, 위안부 문제를
상영되었다. 이 막걸리 광고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출연했던 비빔밥 광고에 이어 두
알리는 뉴욕타임스의 전면광고를 다들 한 번쯤은 보았을
번째로 타임스퀘어의 전광판에 오른 한식 홍보 광고이다. 지난 몇 년간 뉴욕타임스
것이다.
신문에는 독도,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여러 역사적 왜곡들을 바로잡는 전면광고가 게재되었다. 이번 호 ‘알리미가 만난 사람’에서는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시는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님을 만나 보았다.
뉴욕타임즈에 독도와 동해 광고가 나간 후, 일본 우익단체들로부터 협박도 많이 받으셨다. 'Kill you'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메일은 기본이고, 직접 일본 사람이 전화해서 욕을 한 적도 있었다. 다행히 실제로 화를 당한 적은 없으셨지만, 혹시나 위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은 없는지 여쭤 보았다. “그런 것들이 무서워서 대한민국 홍보를 그만 둘 것이었으면 처음부터 시작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단호한 어투로 말씀하시는 서경덕 교수님의 모습에서 같은 대한민국
세계를 향한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20대, 좌충우돌 도전기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 교수님께서 쓰신 책의 제목이다. 제목에 걸맞게 교수님의 20대는 남들이 보기엔 무모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2002년 월드컵 때 잔디로 만든 옷을 김대중 대통령께 입히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무작정 미국으로 가신 교수님. 5개월 동안 미국 전 지역을 글 | 이동하
제 1호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
돌아다니며 TV에서만 보았던 잔디로 옷 만드는 사람을 찾아내는데 성공하셨다. 또한, 그 당시 젊은 층이 모두
(컴퓨터공학과 11학번)
서경덕 교수님은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이다.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이 이름은 교수님께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열정 하나만을 가지고 노력해 온 결과물이다. 교수님께서 어떤 계기로 대한민국을 홍보하는 일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했다. “대학생이 되서 처음으로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어요.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저보고 중국인이냐, 아니면 일본인이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외국에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거의 없다는 걸 깨달았죠. 교과서에서는 우리나라가 경제 11위 대국이라고 배웠는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니까 자존심도 많이 상했고요. 그 때의 여행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훌륭한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려보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대한민국 홍보를 시작하게 됐어요.”
오렌지족으로 치부되는 것이 싫었던 교수님께서는 대학생 전체를 대변하는 단체를 만들어 보고자 ‘생존경쟁’이라는 대학생 문화연합동아리를 만드셨다. 생존경쟁에서는 전국의 대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전국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서울 정도 600주년 기념행사’에서 대학생들이 예측한 미래 서울의 모습을 땅 속에 묻는 타임캡슐에 담을 수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도전과 활동들은 교수님께서 본격적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교수님께서는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로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계신다.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멤버들과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들을 결합한 비빔밥 홍보 광고를 제작하셨을 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주인 막걸리 광고도 제작하여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의 전광판에 올리셨다.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주기적으로 상영되는 이 두 광고를 통해 미국 내에서 한식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하였다. 알리미가 만난 사람 만난 사람 |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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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씨와 함께 전 세계인이 보는 뉴욕타임스 신문에 동해의 표기와 독도의 소유권을 알리는 전면광고를 내시는 등 한식의 세계화와 더불어 대한민국에 대한 왜곡된 정보들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이제까지 하셨던 여러 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찬 일은 무엇인지 여쭤 보았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저에게는 활동 하나하나가 기억에 많이 남고 보람차죠. 그 중에서도 정말 어렵게 후원을 받아서 뉴욕 현대미술관에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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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OSTECHIAN
+ 알리미가 만난 사람
+ 2012 | VOL.135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직업’찾기 어떤 일을 계획하거나 말로만 얘기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바로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생각을 바로 실천으로 옮길 수 있게 해주는 동력은 무엇일까?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큰 동력은 재미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죠. 요즘에는 ‘직장’과 ‘직업’을 구분하지 못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직장’은 말 그대로 좋은 조건, 예를 들면 연봉은 얼마나 주는지, 근무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연금은 어떤지 등의 조건을 따지며 일하는 곳이에요. 이러한 직장보다는 자신이 정말 즐길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직업’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비록 월화수목금금금 바쁘게 일하더라도 자신이 즐거워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면 더욱 행복하지 않겠어요? 저도 이 일이 재미있기 때문에 계속 할 수 있는 거죠.”
교수님께서는 ‘직장’과 ‘직업’의 차이를 설명해주시면서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보통 그들이 하는 일 자체보다는 그 일을 함으로써 얻는 보상에 따라 진로를 결정하고는 한다. 개인에 따라 그러한 금전적인 보상이나 조건 역시 중요하겠지만 자신이 흥미와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지가 직업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 홍보에 대해 전문적으로 조언해주는 직업이 없던 시절, 서경덕 교수님께서 이처럼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라는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강한 실천력, 그리고 진정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홍보 전문가라는 타이틀은 서경덕 교수님을 나타내기에는 충분한 이름이 아닐지도 모른다. 항상 남보다 반발 앞서서 세상을 향해 조금씩 전진하신 교수님께는 개척자 혹은 Pioneer라는 영문명이 더 잘 안내서를 비치했던 게 생각이 나네요. 후원을 받기 위해서 200군데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있는데, 나중에 꼭 한번 방문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어울리지는 않을까? 비록 홍보 전문가가 아닐지라도 우리가 원하고 좋아하는
넘게 돌아다녔었거든요. 뉴욕 현대미술관에 방문해 한국어 안내서와
저는 작은 일부터 시작했어요. 요즘은 ‘한 방’을 원하는 사람이 많은데, 정말
분야에서는 분명 개척자로서의 삶을 살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자신이
‘환영합니다’라는 글자를 봤을 때의 뿌듯함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정말 원해서 하고 싶은 일이
진정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찾아 작고 사소한 일부터 실천으로 옮긴다면,
있다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비록 사소한 일이라도 그것부터 시작해
서경덕 교수님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를 넘어선 개척자가 될 수 있을
나가는 거죠.”
것이라 생각한다.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고등학생 때부터 교수님의 좌우명은 “(실천)하자”였다고 한다. 생각이 있으면 교수님께서 처음부터 이렇게 영향력이 큰 홍보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와서 한국 홍보를 시작하려고 했더니 돈이 필요한 거예요.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죠. 당시 주급을 받으면 항상 남대문 시장으로 가서 태극기 배지를 샀어요. 태극기 배지를 많이
항상 실천으로 옮기셨고,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교수님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수님의 얘기를 들으며 용기가 없어 늘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후회하던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교수님의 실천하는 자세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본받아야 할 자세일 것이다.
사서, 외국에 나갈 때마다 만나는 외국인들에게 배지를 하나씩 달아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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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OSTECHIAN
+ 알리미가 만난 사람
+ 2012 | VOL.135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직업’찾기 어떤 일을 계획하거나 말로만 얘기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바로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생각을 바로 실천으로 옮길 수 있게 해주는 동력은 무엇일까?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큰 동력은 재미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죠. 요즘에는 ‘직장’과 ‘직업’을 구분하지 못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직장’은 말 그대로 좋은 조건, 예를 들면 연봉은 얼마나 주는지, 근무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연금은 어떤지 등의 조건을 따지며 일하는 곳이에요. 이러한 직장보다는 자신이 정말 즐길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직업’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비록 월화수목금금금 바쁘게 일하더라도 자신이 즐거워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면 더욱 행복하지 않겠어요? 저도 이 일이 재미있기 때문에 계속 할 수 있는 거죠.”
교수님께서는 ‘직장’과 ‘직업’의 차이를 설명해주시면서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보통 그들이 하는 일 자체보다는 그 일을 함으로써 얻는 보상에 따라 진로를 결정하고는 한다. 개인에 따라 그러한 금전적인 보상이나 조건 역시 중요하겠지만 자신이 흥미와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지가 직업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 홍보에 대해 전문적으로 조언해주는 직업이 없던 시절, 서경덕 교수님께서 이처럼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라는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강한 실천력, 그리고 진정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홍보 전문가라는 타이틀은 서경덕 교수님을 나타내기에는 충분한 이름이 아닐지도 모른다. 항상 남보다 반발 앞서서 세상을 향해 조금씩 전진하신 교수님께는 개척자 혹은 Pioneer라는 영문명이 더 잘 안내서를 비치했던 게 생각이 나네요. 후원을 받기 위해서 200군데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있는데, 나중에 꼭 한번 방문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어울리지는 않을까? 비록 홍보 전문가가 아닐지라도 우리가 원하고 좋아하는
넘게 돌아다녔었거든요. 뉴욕 현대미술관에 방문해 한국어 안내서와
저는 작은 일부터 시작했어요. 요즘은 ‘한 방’을 원하는 사람이 많은데, 정말
분야에서는 분명 개척자로서의 삶을 살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자신이
‘환영합니다’라는 글자를 봤을 때의 뿌듯함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정말 원해서 하고 싶은 일이
진정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찾아 작고 사소한 일부터 실천으로 옮긴다면,
있다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비록 사소한 일이라도 그것부터 시작해
서경덕 교수님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를 넘어선 개척자가 될 수 있을
나가는 거죠.”
것이라 생각한다.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고등학생 때부터 교수님의 좌우명은 “(실천)하자”였다고 한다. 생각이 있으면 교수님께서 처음부터 이렇게 영향력이 큰 홍보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와서 한국 홍보를 시작하려고 했더니 돈이 필요한 거예요.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죠. 당시 주급을 받으면 항상 남대문 시장으로 가서 태극기 배지를 샀어요. 태극기 배지를 많이
항상 실천으로 옮기셨고,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교수님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수님의 얘기를 들으며 용기가 없어 늘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후회하던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교수님의 실천하는 자세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본받아야 할 자세일 것이다.
사서, 외국에 나갈 때마다 만나는 외국인들에게 배지를 하나씩 달아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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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포스테키안의 초상
+ 2012 | VOL.135
+ POSTECHIAN
과학 정책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한번쯤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기획과 평가는 어느 부서에서 할지 궁금했을 것이다. 이는 행정부 소속의 교육과학기술부가 아닌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진행한다. 한국 과학기술의 백년대계를 책임지는 KISTEP 미래전략본부에서 근무하시는 POSTECH 화학과 99학번 김연화 선배님을 만나보았다.
미래의 과학을 계획해보다! " 미래전략본부가 하는 일은 한 마디로 시나리오를 쓰는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미래전략본부는 여러 부서로 나뉘어 짧게는 5개년에서, 길게는 15~35개년 분량의 과학 기술에 관한 계획을 각각 세워요. 우선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세계와 비교하여 평가합니다. 그리고 향후 어떤 이슈가 도래할 것이며, 이에 맞추어 어떤 기술이 나타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요."
꾸준히 실천해 왔어요. 이 과정에서 이공계 대학원생을 만나 랩 투어를 하기도
잘하는데 선도를 잘 못하거든요. 그래핀 등만 봐도 노벨상이 나온 파트를
하고, 불만사항 인터뷰도 했구요. 연말에 이공계생들의 파티를 열어 그들의
뒤늦게 연구해서 성과를 내죠. '탈추격형 연구'를 해야 하고, 미시적인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세상에서 몇십 년 후의 과학기술을 예측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일 거라는 생각이
끼 발산을 돕기도 했어요. 지금은 미약하더라도 거대정책에 이러한 제 바람을
관점보다는 거시적인 관점으로 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배님께서는
들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이러한 예측을 하고 실현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지 의문이 들었다.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포스텍을 졸업하고 연구기관이 아닌 과학기술정책을 맡는 기관에 계신다는
"실현 가능성을 문제삼는 게 아니라 가야할 길을 안내하는 일이에요. 이렇게 될 것이다가 아니라 이렇게 되면
글 | 곽연수
사실은 다른 졸업생들에 비하면 특이한 경력이라고 볼 수 있다. "POSTECH이
좋겠다는 바람을 제시하는 거죠. 모든 분야를 포괄해서요. 그러기 위해서는 예측자 또한 기술과 과학 분야를
유명 대기업 취업이라는 일반적인 성공의 잣대에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 원하는
연구환경에 있어 국제 최고 수준임은 자명하죠. 그러나 POSTECH을 나와
많이 알아야 하는데, 모든 분야를 전문적으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합니다."
바를 찾아가실 수 있었던 건 끊임없는 자아 성찰과 과학 분야 전반에 대한
연구만 한다는 생각은 단순한 거예요. 지금 당장 하고 있는 것이 실제 진로와는
통찰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을 것이다. 선배님께 포스테키안 후배들에게 해줄 수
다를 수 있습니다. 예컨대 전자과 학생의 경우 대학원으로 뇌공학과를 갈
선배님의 고민이 곧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나침반을 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니! 그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있는 말씀을 구했다.
수 있고, 이후에 심리 연구를 하게 될 수도 있는 거에요. 화학과, 화학공학과,
POSTECH의 학부와 석사 과정을 거치시면서 얻은 지식들이 그녀가 일을 하면서 어떤 도움을 주었을지
" POSTECH은 이공계특성화대학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학부 때 전공/과학
신소재공학과 학생 모두 학부 때 배운 건 다르지만 모두 나노산업에서 일할
궁금했다.
지식 쪽으로 집중을 하게 돼요. 하지만 인문사회분야도 많은 공부를 했으면
수 있는 거구요. 너무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즉, 진로를 국한시키지
"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꼭 제가 전공한 분야가 아니더라도 과학에 있어서는 학부 4년간 쌓은 여러 분야의
좋겠어요. 시대가 끝나면서 과거의 철학이 끝나는게 아니기 때문에, 전 그 모든
않았으면 해요. 또 주변을 보면 아무리 자기 분야에서 잘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이공계열 지식 덕분에 타과 출신보다 빨리 이해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혹시 제가 모르더라도 POSTECH의
것을 배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걸 볼 수 있거든요. 이렇듯
동문들을 통해 물어보거나, 나아가 그 분야의 전문가까지 알아볼 수 있으니까요."
선배님께서는 학부생 때 고민하면 좋을 이슈, 연구에 임하는 자세, 진로
진로는 평생 고민해야 하고, 안고 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단일계열 12학번)
결정까지 다양한 분야에 있어 아낌없는 조언을 해 주셨다. 포스텍의 교육과 인맥을 사회에서 활동 중이신 선배님께서 직접 보증하시니 포스테키안으로서의 자부심이
누구나 진로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어떤 대학에 진학하자’, ‘어떤 회사에
한층 더해지는 기분이었다. 석사과정 졸업 후 일반적으로 연구 분야에 종사하는 포스테키안들과는 달리 정책
포스텍 학생들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만
들어가자’와 같이 막연히 단기적인 목표를 수립한 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
분야에서 일하시게 된 계기를 자세히 들어보았다.
좋아할 뿐 다른 쪽으로 더 시야를 넓히지 않는다. 하지만 여러 분야를 아는 것이
고민하는 것을 멈추게 된다. 하지만 선배님을 보니 자신이 나아갈 길을 자신
"석사 졸업 후 에너지 관련 대기업에 들어갔었어요. 그러나 저와 안 맞는 부분이 많이 있는 듯 싶어지며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스스로가 끊임없이 생각해보고 나아간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그만두게 되었어요. 백수가 몸은 편해도 마음은 참 불편하더라구요. 그래도 전 포스텍 출신으로서 제가 원하는
선배님은 연구 분야에 있어서도 앞장서서 다른 과학자들을 리드하는 연구를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도 지금 당장
게 있고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여행을 다니던 중 막연하게 우리나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이셨다.
눈앞의 일만 신경을 쓰기 보다는 꾸준히 자신을 돌이켜 본다면 선배님처럼
과학의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과학기술정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이후
" 연구 분야에서는 시대를 따르는 소위 트렌드가 있는데, 많은 랩은 그 트렌드를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는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만난 사람 | 김연화
과학기술학 석사과정에 입학을 했죠. 이공계 르네상스다 뭐다 정책을 펼쳐도, 막상 우울하고 불안해하는
쫓아요. 그 분야가 금전적 지원이 많이 나오거나 안정적이기 때문이에요.
(화학과 99학번 KISTEP 미래전략본부)
학생들이 의외로 많잖아요? 여러 만남을 통해 저는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흐름을 보면 어떨까 싶어요. 우리나라는 따라가는 건
포스테키안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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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테키안의 초상
+ 2012 | VOL.135
+ POSTECHIAN
과학 정책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한번쯤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기획과 평가는 어느 부서에서 할지 궁금했을 것이다. 이는 행정부 소속의 교육과학기술부가 아닌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진행한다. 한국 과학기술의 백년대계를 책임지는 KISTEP 미래전략본부에서 근무하시는 POSTECH 화학과 99학번 김연화 선배님을 만나보았다.
미래의 과학을 계획해보다! " 미래전략본부가 하는 일은 한 마디로 시나리오를 쓰는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미래전략본부는 여러 부서로 나뉘어 짧게는 5개년에서, 길게는 15~35개년 분량의 과학 기술에 관한 계획을 각각 세워요. 우선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세계와 비교하여 평가합니다. 그리고 향후 어떤 이슈가 도래할 것이며, 이에 맞추어 어떤 기술이 나타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요."
꾸준히 실천해 왔어요. 이 과정에서 이공계 대학원생을 만나 랩 투어를 하기도
잘하는데 선도를 잘 못하거든요. 그래핀 등만 봐도 노벨상이 나온 파트를
하고, 불만사항 인터뷰도 했구요. 연말에 이공계생들의 파티를 열어 그들의
뒤늦게 연구해서 성과를 내죠. '탈추격형 연구'를 해야 하고, 미시적인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세상에서 몇십 년 후의 과학기술을 예측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일 거라는 생각이
끼 발산을 돕기도 했어요. 지금은 미약하더라도 거대정책에 이러한 제 바람을
관점보다는 거시적인 관점으로 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배님께서는
들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이러한 예측을 하고 실현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지 의문이 들었다.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포스텍을 졸업하고 연구기관이 아닌 과학기술정책을 맡는 기관에 계신다는
"실현 가능성을 문제삼는 게 아니라 가야할 길을 안내하는 일이에요. 이렇게 될 것이다가 아니라 이렇게 되면
글 | 곽연수
사실은 다른 졸업생들에 비하면 특이한 경력이라고 볼 수 있다. "POSTECH이
좋겠다는 바람을 제시하는 거죠. 모든 분야를 포괄해서요. 그러기 위해서는 예측자 또한 기술과 과학 분야를
유명 대기업 취업이라는 일반적인 성공의 잣대에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 원하는
연구환경에 있어 국제 최고 수준임은 자명하죠. 그러나 POSTECH을 나와
많이 알아야 하는데, 모든 분야를 전문적으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합니다."
바를 찾아가실 수 있었던 건 끊임없는 자아 성찰과 과학 분야 전반에 대한
연구만 한다는 생각은 단순한 거예요. 지금 당장 하고 있는 것이 실제 진로와는
통찰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을 것이다. 선배님께 포스테키안 후배들에게 해줄 수
다를 수 있습니다. 예컨대 전자과 학생의 경우 대학원으로 뇌공학과를 갈
선배님의 고민이 곧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나침반을 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니! 그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있는 말씀을 구했다.
수 있고, 이후에 심리 연구를 하게 될 수도 있는 거에요. 화학과, 화학공학과,
POSTECH의 학부와 석사 과정을 거치시면서 얻은 지식들이 그녀가 일을 하면서 어떤 도움을 주었을지
" POSTECH은 이공계특성화대학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학부 때 전공/과학
신소재공학과 학생 모두 학부 때 배운 건 다르지만 모두 나노산업에서 일할
궁금했다.
지식 쪽으로 집중을 하게 돼요. 하지만 인문사회분야도 많은 공부를 했으면
수 있는 거구요. 너무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즉, 진로를 국한시키지
"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꼭 제가 전공한 분야가 아니더라도 과학에 있어서는 학부 4년간 쌓은 여러 분야의
좋겠어요. 시대가 끝나면서 과거의 철학이 끝나는게 아니기 때문에, 전 그 모든
않았으면 해요. 또 주변을 보면 아무리 자기 분야에서 잘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이공계열 지식 덕분에 타과 출신보다 빨리 이해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혹시 제가 모르더라도 POSTECH의
것을 배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걸 볼 수 있거든요. 이렇듯
동문들을 통해 물어보거나, 나아가 그 분야의 전문가까지 알아볼 수 있으니까요."
선배님께서는 학부생 때 고민하면 좋을 이슈, 연구에 임하는 자세, 진로
진로는 평생 고민해야 하고, 안고 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단일계열 12학번)
결정까지 다양한 분야에 있어 아낌없는 조언을 해 주셨다. 포스텍의 교육과 인맥을 사회에서 활동 중이신 선배님께서 직접 보증하시니 포스테키안으로서의 자부심이
누구나 진로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어떤 대학에 진학하자’, ‘어떤 회사에
한층 더해지는 기분이었다. 석사과정 졸업 후 일반적으로 연구 분야에 종사하는 포스테키안들과는 달리 정책
포스텍 학생들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만
들어가자’와 같이 막연히 단기적인 목표를 수립한 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
분야에서 일하시게 된 계기를 자세히 들어보았다.
좋아할 뿐 다른 쪽으로 더 시야를 넓히지 않는다. 하지만 여러 분야를 아는 것이
고민하는 것을 멈추게 된다. 하지만 선배님을 보니 자신이 나아갈 길을 자신
"석사 졸업 후 에너지 관련 대기업에 들어갔었어요. 그러나 저와 안 맞는 부분이 많이 있는 듯 싶어지며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스스로가 끊임없이 생각해보고 나아간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그만두게 되었어요. 백수가 몸은 편해도 마음은 참 불편하더라구요. 그래도 전 포스텍 출신으로서 제가 원하는
선배님은 연구 분야에 있어서도 앞장서서 다른 과학자들을 리드하는 연구를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도 지금 당장
게 있고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여행을 다니던 중 막연하게 우리나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이셨다.
눈앞의 일만 신경을 쓰기 보다는 꾸준히 자신을 돌이켜 본다면 선배님처럼
과학의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과학기술정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이후
" 연구 분야에서는 시대를 따르는 소위 트렌드가 있는데, 많은 랩은 그 트렌드를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는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만난 사람 | 김연화
과학기술학 석사과정에 입학을 했죠. 이공계 르네상스다 뭐다 정책을 펼쳐도, 막상 우울하고 불안해하는
쫓아요. 그 분야가 금전적 지원이 많이 나오거나 안정적이기 때문이에요.
(화학과 99학번 KISTEP 미래전략본부)
학생들이 의외로 많잖아요? 여러 만남을 통해 저는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흐름을 보면 어떨까 싶어요. 우리나라는 따라가는 건
포스테키안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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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eople and People
+ POSTECHIAN
얼마 전, 주요 언론사에서 포스텍 학부생이 세계적 학술지에 논문을 싣게 되었다는
공부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엄청난 혜택이예요. 그 이후에는 다시 원래의
사실을 보도한 적이 있었다. 포스텍 화학공학과 이재성 교수님의 지도로 학부생 조원준
목표를 찾고 좀 더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가 힘든 분들은
선배가 태양광 전환 효율을 30배나 증가시킨 광촉매 기술을 개발한 것이었다. 조원준
다른 환경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군대를
선배는 MIT와 Stanford에서 거금의 장학금을 주고 입학시켜주겠다는 제의가 들어온 학생으로 유명하였다. 자신이 연구하고 공부하는데 더 나은 환경을 고려한 끝에 MIT에
+ 2012 | VOL.135
추천하는 것은 아니지만요.(웃음)” 조원준 선배는 이렇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진짜 실력’을 쌓을 수 있고 후에 그가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 등에서 주체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진학하기로 하여 입학을 앞두고 있는 조원준 선배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타인과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기준을 세워라
시간은 한번도 무의미한 적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면 ‘이 분은 좌절이란 것을 경험하지 못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조원준 선배는 처음부터 자신에 대한 확신이 강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과학고에 진학한 초기에는 반에서 공부 못하는 학생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다고 한다. 담임선생님께 내신이 안 좋으니 자퇴를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어린 나이에 적잖이 충격이었고 자신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생기는 박탈감과 좌절감을 극복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보다 훨씬
자신을 세우기 위해 선택한 포스텍
글 | 정현선 (화학공학과 10학번)
뛰어난, 즉 ‘천재성’을 가진 사람에게 기준을 맞추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과 잣대를 세우고 그 목표를 실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깨닫게 된
어학연수를 갔을 때 영어 실력이 모자란 탓에 아무 말도 못했던 일을 경험한 이후로 정말 열심히 영어공부를 했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의도적인 due date을 정해 토익을 매달 보면서 시험을 치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공부할 수 밖에 만들기도 하였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지가 약해서 세운 목표를 실천하는 것을 포기하기 마련이다. 정말 자신이 해내기 힘들다고 생각되고 자신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성적으로 주목 받았던 조원준 선배는 포스텍을 진학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선택이
이후로 세상이 달라 보였다고 한다. 오히려 ‘천재성을 가진’ 친구들은 자신의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학교 중에서 유독 포스텍을 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였다.
한계치에 도달하면 더 좌절하게 되어 자신을 파괴하게 된다고 한다. 이에
“저는 대전 출신이기 때문에 익숙한 지역적 환경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보고
반해 노력해서 이루어낸 사람은 안되더라도 자신의 속도대로 나아가게 된다.
싶었어요. 사실 이것보다 더 큰 이유는 정말 제대로 된 ‘공부’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조원준 선배는
“천재성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새로운 목표와 한계치를
어학연수나 단기 유학 등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포스텍에 진학하여 한국과는 다른 외국의 연구를 접하고
설정할 수 있고 자신의 가이드라인을 세울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사람들은
선배는 자신이 학점관리를 하며 받아낸 장학금으로 영어공부나 어학연수
싶었다고 하였다. 부수적으로는 부모님으로부터 온전한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싶다는 이유도 있었다.
자신보다 나은 사람들을 동경하고 바라보며 왜 그 사람이 자신이 아닌가만
등을 부모님의 도움 없이도 마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장학금을 얻기 위해
“대부분 한국 대학생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님께 계속 의존하고자 하는데, 저는 부모님께 더는 부담을
곱씹으며 터무니없는 허상만 꾸게 된다. 나도 평소에 나보다 노력하는
면접을 봤던 경험들도 그에게는 매우 값진 경험으로 남아있다. 즉 받았던
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조원준 선배는 꾸준히 노력한 끝에 교내의 장학금뿐만 아니라 외부의 ‘삼성 장학금’,
시간이 적어 보이는 친구가 더 좋은 성과를 얻으면 나의 노력이 허무하다고
장학금 자체도 자신이 공부하는 데에 있어 도움이 되었음은 물론, 그
‘대통령 장학금’, ‘GE 장학금’, ‘STX 장학금’ 등을 휩쓸었다. 이런 그의 자립심은 그가 스스로 연구하는 방향을
느꼈었다. 누구나 느끼는 이런 좌절에 대해 조원준 선배는 올바른 방향을
과정에서 자신을 꾸준히 관리했던 경험이 더욱더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누구보다 빨리, 바로 세우고 실천해나간 것이다.
한 때는 헛된 노력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들였던
무의미한 과정은 없다
시간에 대해 후회한 적도 있었지만 과정도, 결과도 값졌으며 무의미한 시간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면접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다고 말한
People and People 만난 사람 | 조원준 (효율성 높은 광촉매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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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
자신을 부추기는 계기를 만들어라
“포스텍에 진학했을 때 저의 목표는 대부분 포스텍의 학생들처럼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과학자가 되고
조원준 선배가 대학교 생활 동안 가장 값진 경험은 교환학생으로 가서
싶었어요.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회의가 들었어요.” 자신이 설정한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자 자신에
공부했던 부분이라고 한다. 이런 경험이 자신이 유학을 결정하게 된
대한 확신이 없어진 조원준 선배는 군복무를 하게 된다. 다행히 선배는 군대라는 척박한 곳에서 여러 가지
계기였다고 한다. “대부분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를 가려는 학생들은
생각을 정리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소수정예라는 포스텍의 환경에서의 경쟁이 다른 어떤 대학보다 힘든
현지에 가서 영어를 배우고 공부하려고 해요. 그런데 이것은 크게 착각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처음 제가 슬럼프라고 느꼈던 시기가 대학교 3학년 1학기인데 슬럼프가 오게 된 이유도
부분이에요. 미리 공부하고 간 만큼 보이고 들리는 것이 영어거든요. 배운
공부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우수한 학생들을 모아놓은 환경에서 치르는 경쟁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군대에
영어를 활용하는 기회가 교환학생이라고 보시는 것이 좋을 거예요.” 선배는
가보니 이러한 고민이 정말 어리석은 고민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죠. 뛰어난 경쟁자와 좋은 환경 속에서
외국에 가기 전에 공부를 많이 하라고 조언을 주었다. 1학년, Stanford에
점이 정말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노력이 절대로 무의미하지 않으며 언젠가는 모든 것이 값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조원준 선배를 인터뷰하면서 현재의 조원준 선배는 그의 자그마한 노력들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힘든 상황이더라도 반드시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발전된 자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있고 노력은 꼭 결실을 맺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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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IAN
얼마 전, 주요 언론사에서 포스텍 학부생이 세계적 학술지에 논문을 싣게 되었다는
공부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엄청난 혜택이예요. 그 이후에는 다시 원래의
사실을 보도한 적이 있었다. 포스텍 화학공학과 이재성 교수님의 지도로 학부생 조원준
목표를 찾고 좀 더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가 힘든 분들은
선배가 태양광 전환 효율을 30배나 증가시킨 광촉매 기술을 개발한 것이었다. 조원준
다른 환경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군대를
선배는 MIT와 Stanford에서 거금의 장학금을 주고 입학시켜주겠다는 제의가 들어온 학생으로 유명하였다. 자신이 연구하고 공부하는데 더 나은 환경을 고려한 끝에 MIT에
+ 2012 | VOL.135
추천하는 것은 아니지만요.(웃음)” 조원준 선배는 이렇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진짜 실력’을 쌓을 수 있고 후에 그가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 등에서 주체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진학하기로 하여 입학을 앞두고 있는 조원준 선배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타인과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기준을 세워라
시간은 한번도 무의미한 적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면 ‘이 분은 좌절이란 것을 경험하지 못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조원준 선배는 처음부터 자신에 대한 확신이 강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과학고에 진학한 초기에는 반에서 공부 못하는 학생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다고 한다. 담임선생님께 내신이 안 좋으니 자퇴를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어린 나이에 적잖이 충격이었고 자신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생기는 박탈감과 좌절감을 극복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보다 훨씬
자신을 세우기 위해 선택한 포스텍
글 | 정현선 (화학공학과 10학번)
뛰어난, 즉 ‘천재성’을 가진 사람에게 기준을 맞추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과 잣대를 세우고 그 목표를 실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깨닫게 된
어학연수를 갔을 때 영어 실력이 모자란 탓에 아무 말도 못했던 일을 경험한 이후로 정말 열심히 영어공부를 했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의도적인 due date을 정해 토익을 매달 보면서 시험을 치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공부할 수 밖에 만들기도 하였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지가 약해서 세운 목표를 실천하는 것을 포기하기 마련이다. 정말 자신이 해내기 힘들다고 생각되고 자신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성적으로 주목 받았던 조원준 선배는 포스텍을 진학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선택이
이후로 세상이 달라 보였다고 한다. 오히려 ‘천재성을 가진’ 친구들은 자신의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학교 중에서 유독 포스텍을 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였다.
한계치에 도달하면 더 좌절하게 되어 자신을 파괴하게 된다고 한다. 이에
“저는 대전 출신이기 때문에 익숙한 지역적 환경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보고
반해 노력해서 이루어낸 사람은 안되더라도 자신의 속도대로 나아가게 된다.
싶었어요. 사실 이것보다 더 큰 이유는 정말 제대로 된 ‘공부’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조원준 선배는
“천재성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새로운 목표와 한계치를
어학연수나 단기 유학 등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포스텍에 진학하여 한국과는 다른 외국의 연구를 접하고
설정할 수 있고 자신의 가이드라인을 세울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사람들은
선배는 자신이 학점관리를 하며 받아낸 장학금으로 영어공부나 어학연수
싶었다고 하였다. 부수적으로는 부모님으로부터 온전한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싶다는 이유도 있었다.
자신보다 나은 사람들을 동경하고 바라보며 왜 그 사람이 자신이 아닌가만
등을 부모님의 도움 없이도 마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장학금을 얻기 위해
“대부분 한국 대학생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님께 계속 의존하고자 하는데, 저는 부모님께 더는 부담을
곱씹으며 터무니없는 허상만 꾸게 된다. 나도 평소에 나보다 노력하는
면접을 봤던 경험들도 그에게는 매우 값진 경험으로 남아있다. 즉 받았던
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조원준 선배는 꾸준히 노력한 끝에 교내의 장학금뿐만 아니라 외부의 ‘삼성 장학금’,
시간이 적어 보이는 친구가 더 좋은 성과를 얻으면 나의 노력이 허무하다고
장학금 자체도 자신이 공부하는 데에 있어 도움이 되었음은 물론, 그
‘대통령 장학금’, ‘GE 장학금’, ‘STX 장학금’ 등을 휩쓸었다. 이런 그의 자립심은 그가 스스로 연구하는 방향을
느꼈었다. 누구나 느끼는 이런 좌절에 대해 조원준 선배는 올바른 방향을
과정에서 자신을 꾸준히 관리했던 경험이 더욱더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누구보다 빨리, 바로 세우고 실천해나간 것이다.
한 때는 헛된 노력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들였던
무의미한 과정은 없다
시간에 대해 후회한 적도 있었지만 과정도, 결과도 값졌으며 무의미한 시간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면접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다고 말한
People and People 만난 사람 | 조원준 (효율성 높은 광촉매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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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
자신을 부추기는 계기를 만들어라
“포스텍에 진학했을 때 저의 목표는 대부분 포스텍의 학생들처럼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과학자가 되고
조원준 선배가 대학교 생활 동안 가장 값진 경험은 교환학생으로 가서
싶었어요.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회의가 들었어요.” 자신이 설정한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자 자신에
공부했던 부분이라고 한다. 이런 경험이 자신이 유학을 결정하게 된
대한 확신이 없어진 조원준 선배는 군복무를 하게 된다. 다행히 선배는 군대라는 척박한 곳에서 여러 가지
계기였다고 한다. “대부분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를 가려는 학생들은
생각을 정리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소수정예라는 포스텍의 환경에서의 경쟁이 다른 어떤 대학보다 힘든
현지에 가서 영어를 배우고 공부하려고 해요. 그런데 이것은 크게 착각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처음 제가 슬럼프라고 느꼈던 시기가 대학교 3학년 1학기인데 슬럼프가 오게 된 이유도
부분이에요. 미리 공부하고 간 만큼 보이고 들리는 것이 영어거든요. 배운
공부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우수한 학생들을 모아놓은 환경에서 치르는 경쟁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군대에
영어를 활용하는 기회가 교환학생이라고 보시는 것이 좋을 거예요.” 선배는
가보니 이러한 고민이 정말 어리석은 고민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죠. 뛰어난 경쟁자와 좋은 환경 속에서
외국에 가기 전에 공부를 많이 하라고 조언을 주었다. 1학년, Stanford에
점이 정말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노력이 절대로 무의미하지 않으며 언젠가는 모든 것이 값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조원준 선배를 인터뷰하면서 현재의 조원준 선배는 그의 자그마한 노력들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힘든 상황이더라도 반드시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발전된 자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있고 노력은 꼭 결실을 맺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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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2012 | VOL.135
+ 알리미가 간다
+ POSTECHIAN
서울에서 진행된 만남. 포스텍의 방학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알리미들도 많이 나오게
좋아야 하고 여러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데 우리학교는 그런 혜택을
되었다. 약속 장소에는 이명학, 한동이, 정희엽(이상 선정고), 김은영(송현고),
받는 게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아. 내부의 여러 가지 제도뿐만 아니라 외부
김지연(영락고), 위미성(이화여고), 임종부(서인천고), 이 7명의 학생들이 우리를
프로그램들의 경우에도 학교별로 정해진 인원이 있다면 우리학교는 300명
기다리고 있었다. 알리미와 학생들의 비율이 일대일이었기에 더 다양하고 자세한
중 그 인원이 뽑히니까 비율상으로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종부: 학교에 있는 실험 시설을 이용하여 자기가 하고 싶은
알리미가 간 다! ‘알리미가 간 다!’에 신청 하셔서 여러분들의 고민거리, 답 답한 심정을 같이 나눠요 .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 퐈이팅! ※ POSTEC HIAN 엽서나 알리미 Email(poste ch-alimi@ postech.ac .kr)로 신청해 주세요.
포스텍이 궁금하세요? 알리미가 다 알려줄게요!
실험을 마음대로 진행할 수 있나요?
형목 : 실험과목을 듣는 경우에는 주어진 실험 매뉴얼이 있어서 거기에 따라 수업을 진행하게 돼. 우리학교 같은 경우는 연구참여나 학부생 연구프로그램 같은 제도가 잘 되어 있어. 연구참여는 원하는 교수님의 연구실에 컨택을 해서 방학이나 학기 중에 거기서 연구를 진행하는 거야. 교수님이나
미성 : 학과 선택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요. 저 같은
대학원생과 주제를 잡아서 하게 되고 이때 자기가 원하면 원하는 주제를
경우는 뇌과학에 관심이 있어서 처음에는 생명 쪽이라고
해볼 수도 있지. 학부생 연구프로그램의 경우 어떠한 연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알아가다 보니 전자전기공학과가 더 연관이 있고 맞는 거
명학: 주변에 역사가 짧거나 학생 수가 적어 인맥이 좁다는 이유로 포스텍에 진학하는 걸
계획서 같은 것을 내면 학교에서 연구비를 지원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돼.
같은 거예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전자와 생명은 반대잖아요. 뇌과학은 같은
반대하는 분들이 계신데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필요한 장비가 있는 연구실에 연락을 해서 연구를 진행해보게 되지. 자기가
분야인데 학과는 또 다르고 학과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마음대로 실험을 해보고 싶다면 그 프로그램을 활용해볼 수 있어. 좋은 현경 : 물론 우리 학교가 생긴 지 오래되진 않았어. 하지만 알다시피 최근에 설립 50년 이내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드물지만 학부생이 미리 연구를 진행해볼 수 있다는
현경 : 우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맞아. 내 경우에는 화학을
세계대학평가에서 1위를 하는 등 경쟁력이 있지. 나는 카이스트와 포스텍을 붙어서 주변에서 역사나 인원이
취지에서 그런 제도들이 갖추어져 있어.
좋아했기에 화학공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지. 전자전기공학과가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확신이 부족한 거잖아. 그렇게 잘 모르겠다 싶으면 교수님께
더 많은 카이스트를 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내가 봤을 때 인맥보다는 실력이 더 중요한 것 같아.
글 | 박형목 (기계과 10학번)
실력과 인성이 좋으면 따로 인맥을 관리하지 않아도 주변에 사람이 모이게 되어 있어. 그래서 실력이 되는
현경 : 아무래도 즉흥적으로, 마음대로 실험을 하기에는 실험에 들어가는
메일을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아. 교수님 중에는 바쁘셔서
대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물론 어른들 말씀이 틀린 건 아니야. 예를 들어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가라고
비용이 있기도 하고, 위험한 물질도 있기도 하기 때문에 안전상으로도 문제가
답을 안 해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답해주시는 분도 계실거야. 사실 교수라는
하는 분들은 사람을 많이 만나고 어떻게든 인연이 생기는 걸 염두에 두시는 거야. 하지만 그렇게 인맥이 있는
돼.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좀 제한이 될 수밖에 없고, 앞에서
직업 자체가 대학생뿐만 아니라 학생을 위한 직업이잖아. 그래서 교수님과
사람과, 실력과 인성이 있는 사람이 경쟁하면 실력이 있는 사람이 이기게 되어있어. 또, 우리 학교도 20년이
말한 연구참여나 학부생 연구프로그램 같은걸 활용해보면 될 거야.
연락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또 한 가지 말해주고 싶은 건, 전자전기공학과라고 해서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요즘에는 다 섞여.
넘었기 때문에 1기 선배님들은 이제 활동을 활발하게 하실 시기이고 기업이나 학교 등 여러 곳에 진출해
물리랑 생명이 같이 하는 연구도 있고, 컴퓨터와 생명이 같이 하는 것도 있고,
계셔. 인원에 대해 더 이야기 하자면 고등학교에서 같은 학교라고 모두 아는 것은 아니듯이 인원이 많다고 해서 다 아는 건 아니야. 하지만 우리 학교는 크기가 작아서 대부분 아는 사이이기도 하고 선후배나 동기들
지연 : 포스텍에선 잠재력 면접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신소재공학이나 화학공학과 화학과도 학과는 나눠져 있지만 연구 분야는
사이의 관계가 정말 끈끈해.
들었는데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겹치기도 하고 나중에는 다 비슷비슷하게 섞여. 나중에 다 섞일 수 있으니까 융통성 있게 생각해볼 필요도 있고 자세한 건 그 학과나 교수님께 여쭤보는
형목 : 선후배나 동기 사이의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서 교수님과 쉽게 연락할 수
신영 : 구술면접은 과학면접(물리, 화학, 생물 중 택1)과 수학면접을 보게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학생 수가 적다보니까 지도교수님 한 분이 담당하시는 학생 수가 적거든. 그래서
되는데 그 경우는 우리학교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하는 거라 문제
지도교수님과 친하게 지낼 수 있어 좋아. 그리고 다른 학교는 수업 담당 교수님을 만나고자 해도 바쁘시기
수준은 많이 낮아졌고 일정 수준만 넘으면 통과시켜. 면제도 많이 시켜주고.
많은 친구들이 와준 덕분에 정말 많은 질문과 대화가 오갔습니다. 지면이
때문에 만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우리학교의 경우 수업시간에 모르는 게 생겨 개인적으로 찾아가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하면 되고, 알다시피 중요한건 잠재력 면접인데
부족하여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쉽네요. 다음번에도 많은
흔쾌히 만나주셔. 또, 안면이 없는 교수님인데 여쭤보고 싶은 게 있을 때 찾아가고 싶다고 연락드리면
사실 특별한 대비책이 없어. 입학 사정관들의 서류 평가를 확인하는 정도로
친구들이 와서 즐겁게 대화하고 많은 것을 전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만날 수 있지. 실제로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모르는 교수님께 연락을 드려 찾아뵙는 경우가 꽤 있어.
진행되거든. 진위여부 같은 것을 확인을 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중요한 건
교수님들이 개방적이시기 때문에 흔쾌히 학생들을 만나주시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곤 해.
서류 즉, 자기소개서야. 그리고 올해부터는 잠재력 면접에 전공 적합성이라는
것이 좋아.
게 추가가 돼. 학과마다 학생에게 학과와 관련된 문제를 내고, 학과가 원하는
알리미가 간다!
애리 : 적은 인원은 각종 복지와 혜택에 좋은 점이 있어. 다른 학교는 지원을 받기 위해선 성적도 상당히
학생인지 아닌지 판단하게 될 거야. 진실을 말하는 것도 중요하고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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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2012 | VOL.135
+ 알리미가 간다
+ POSTECHIAN
서울에서 진행된 만남. 포스텍의 방학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알리미들도 많이 나오게
좋아야 하고 여러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데 우리학교는 그런 혜택을
되었다. 약속 장소에는 이명학, 한동이, 정희엽(이상 선정고), 김은영(송현고),
받는 게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아. 내부의 여러 가지 제도뿐만 아니라 외부
김지연(영락고), 위미성(이화여고), 임종부(서인천고), 이 7명의 학생들이 우리를
프로그램들의 경우에도 학교별로 정해진 인원이 있다면 우리학교는 300명
기다리고 있었다. 알리미와 학생들의 비율이 일대일이었기에 더 다양하고 자세한
중 그 인원이 뽑히니까 비율상으로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종부: 학교에 있는 실험 시설을 이용하여 자기가 하고 싶은
알리미가 간 다! ‘알리미가 간 다!’에 신청 하셔서 여러분들의 고민거리, 답 답한 심정을 같이 나눠요 .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 퐈이팅! ※ POSTEC HIAN 엽서나 알리미 Email(poste ch-alimi@ postech.ac .kr)로 신청해 주세요.
포스텍이 궁금하세요? 알리미가 다 알려줄게요!
실험을 마음대로 진행할 수 있나요?
형목 : 실험과목을 듣는 경우에는 주어진 실험 매뉴얼이 있어서 거기에 따라 수업을 진행하게 돼. 우리학교 같은 경우는 연구참여나 학부생 연구프로그램 같은 제도가 잘 되어 있어. 연구참여는 원하는 교수님의 연구실에 컨택을 해서 방학이나 학기 중에 거기서 연구를 진행하는 거야. 교수님이나
미성 : 학과 선택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요. 저 같은
대학원생과 주제를 잡아서 하게 되고 이때 자기가 원하면 원하는 주제를
경우는 뇌과학에 관심이 있어서 처음에는 생명 쪽이라고
해볼 수도 있지. 학부생 연구프로그램의 경우 어떠한 연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알아가다 보니 전자전기공학과가 더 연관이 있고 맞는 거
명학: 주변에 역사가 짧거나 학생 수가 적어 인맥이 좁다는 이유로 포스텍에 진학하는 걸
계획서 같은 것을 내면 학교에서 연구비를 지원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돼.
같은 거예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전자와 생명은 반대잖아요. 뇌과학은 같은
반대하는 분들이 계신데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필요한 장비가 있는 연구실에 연락을 해서 연구를 진행해보게 되지. 자기가
분야인데 학과는 또 다르고 학과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마음대로 실험을 해보고 싶다면 그 프로그램을 활용해볼 수 있어. 좋은 현경 : 물론 우리 학교가 생긴 지 오래되진 않았어. 하지만 알다시피 최근에 설립 50년 이내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드물지만 학부생이 미리 연구를 진행해볼 수 있다는
현경 : 우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맞아. 내 경우에는 화학을
세계대학평가에서 1위를 하는 등 경쟁력이 있지. 나는 카이스트와 포스텍을 붙어서 주변에서 역사나 인원이
취지에서 그런 제도들이 갖추어져 있어.
좋아했기에 화학공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지. 전자전기공학과가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확신이 부족한 거잖아. 그렇게 잘 모르겠다 싶으면 교수님께
더 많은 카이스트를 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내가 봤을 때 인맥보다는 실력이 더 중요한 것 같아.
글 | 박형목 (기계과 10학번)
실력과 인성이 좋으면 따로 인맥을 관리하지 않아도 주변에 사람이 모이게 되어 있어. 그래서 실력이 되는
현경 : 아무래도 즉흥적으로, 마음대로 실험을 하기에는 실험에 들어가는
메일을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아. 교수님 중에는 바쁘셔서
대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물론 어른들 말씀이 틀린 건 아니야. 예를 들어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가라고
비용이 있기도 하고, 위험한 물질도 있기도 하기 때문에 안전상으로도 문제가
답을 안 해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답해주시는 분도 계실거야. 사실 교수라는
하는 분들은 사람을 많이 만나고 어떻게든 인연이 생기는 걸 염두에 두시는 거야. 하지만 그렇게 인맥이 있는
돼.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좀 제한이 될 수밖에 없고, 앞에서
직업 자체가 대학생뿐만 아니라 학생을 위한 직업이잖아. 그래서 교수님과
사람과, 실력과 인성이 있는 사람이 경쟁하면 실력이 있는 사람이 이기게 되어있어. 또, 우리 학교도 20년이
말한 연구참여나 학부생 연구프로그램 같은걸 활용해보면 될 거야.
연락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또 한 가지 말해주고 싶은 건, 전자전기공학과라고 해서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요즘에는 다 섞여.
넘었기 때문에 1기 선배님들은 이제 활동을 활발하게 하실 시기이고 기업이나 학교 등 여러 곳에 진출해
물리랑 생명이 같이 하는 연구도 있고, 컴퓨터와 생명이 같이 하는 것도 있고,
계셔. 인원에 대해 더 이야기 하자면 고등학교에서 같은 학교라고 모두 아는 것은 아니듯이 인원이 많다고 해서 다 아는 건 아니야. 하지만 우리 학교는 크기가 작아서 대부분 아는 사이이기도 하고 선후배나 동기들
지연 : 포스텍에선 잠재력 면접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신소재공학이나 화학공학과 화학과도 학과는 나눠져 있지만 연구 분야는
사이의 관계가 정말 끈끈해.
들었는데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겹치기도 하고 나중에는 다 비슷비슷하게 섞여. 나중에 다 섞일 수 있으니까 융통성 있게 생각해볼 필요도 있고 자세한 건 그 학과나 교수님께 여쭤보는
형목 : 선후배나 동기 사이의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서 교수님과 쉽게 연락할 수
신영 : 구술면접은 과학면접(물리, 화학, 생물 중 택1)과 수학면접을 보게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학생 수가 적다보니까 지도교수님 한 분이 담당하시는 학생 수가 적거든. 그래서
되는데 그 경우는 우리학교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하는 거라 문제
지도교수님과 친하게 지낼 수 있어 좋아. 그리고 다른 학교는 수업 담당 교수님을 만나고자 해도 바쁘시기
수준은 많이 낮아졌고 일정 수준만 넘으면 통과시켜. 면제도 많이 시켜주고.
많은 친구들이 와준 덕분에 정말 많은 질문과 대화가 오갔습니다. 지면이
때문에 만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우리학교의 경우 수업시간에 모르는 게 생겨 개인적으로 찾아가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하면 되고, 알다시피 중요한건 잠재력 면접인데
부족하여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쉽네요. 다음번에도 많은
흔쾌히 만나주셔. 또, 안면이 없는 교수님인데 여쭤보고 싶은 게 있을 때 찾아가고 싶다고 연락드리면
사실 특별한 대비책이 없어. 입학 사정관들의 서류 평가를 확인하는 정도로
친구들이 와서 즐겁게 대화하고 많은 것을 전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만날 수 있지. 실제로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모르는 교수님께 연락을 드려 찾아뵙는 경우가 꽤 있어.
진행되거든. 진위여부 같은 것을 확인을 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중요한 건
교수님들이 개방적이시기 때문에 흔쾌히 학생들을 만나주시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곤 해.
서류 즉, 자기소개서야. 그리고 올해부터는 잠재력 면접에 전공 적합성이라는
것이 좋아.
게 추가가 돼. 학과마다 학생에게 학과와 관련된 문제를 내고, 학과가 원하는
알리미가 간다!
애리 : 적은 인원은 각종 복지와 혜택에 좋은 점이 있어. 다른 학교는 지원을 받기 위해선 성적도 상당히
학생인지 아닌지 판단하게 될 거야. 진실을 말하는 것도 중요하고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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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선배가 후배에게
글 | 황서경 (화학공학과 10학번)
여러분의 삼십 년 후의 모습은 어떤가요?
Progress 손을 번쩍 위로 치켜든다는 건 자신감이다. 상대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내가 나서기 위해서, 또는 내 주장을 드러내고 알리기 위해서 손을 위로 든다. 이 자신감 하나를 위해서 땀과 눈물을 흘리고, 청춘을 보낸다. 우리의 힘, 자신감.
여러분의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서
비록 하기 싫을지라도 나중에 안정적인 직업을
목표를 상상하다보면, 후회와 슬럼프를 잘 극복해
공부를 하고 잠을 자는 것일 겁니다. 가끔씩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 매일 같은 대학생활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색다른 일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거의 같은 일상이
반복하죠. 그리고 대학생활이 끝난 이후로 당신은
목표가 정해진다면 그 다음 할 일은 현재에 최선을
매일매일 반복되지요. 공부가 재미있는 것은
당신의 바람대로 좋은 직장을 갖습니다. 하지만
다하는 것입니다. 목표를 세웠지만 그것을 이루기
아니지만 여러분은 매일매일 책상에 앉아서
그 일을 하면서 당신은 얼마나 보람과 만족감을
위해서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 목표는 있으나 마나
공부를 합니다. 왜 여러분들은 매일매일 공부를
느낄까요?
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여러분이 해야 할 것은
하고 있나요?
여러분들에게는 너무나 많은 가능성이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현재를
아마 대부분의 친구들은 좋은 대학을 가기
열려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앞만 보지도 말고, 너무
위해서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마음만 먹는다면 다 이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연연하지도 마세요. 여러분에게 주어진
대해서 말하는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될까요?
여러분들은 아직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을 찾지
것은 지금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최선을 다한다면
공부의 목표가 ‘좋은 대학’을 넘어서는 사람이
못해서 방황하고 힘들어합니다. 여러분들이
나중에 자연스레 그 보답을 받게 될 거에요.
몇몇이나 될까요? 좋은 대학만을 목표로 삼고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은 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저도 고등학교를 다닐 동안 나중에 무엇을 할까에
공부한 사람들은 대학에 오면 다시 방황할지도
물론 이것이 공부를 소홀히 하라는 의미는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습니다. 이과라는
모릅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나중에 무엇을 하든 공부를
길은 정해져 있었지만 그 분야가 너무 방대해서
무엇을 잘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데 대학은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얻는다면 여러분이
어느 길을 갈지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와 달리 아무도 옆에서 어떻게 하라고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지는 것이고, 그 곳에서
우연히 직업 검사 결과를 보고 제가 원하는
말해주지 않으니까요. 결국 대다수의 선택은 돈을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너무나
길을 결심하게 되었고,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
많이 벌고 안정적인 직업을 얻는 것일 겁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내가 열심히
포스텍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리고 안정이 보장되는 좋은 직업은 스펙이
공부를 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일지
꿈에 다가가기 위한 하나의 단계에 불과합니다.
좋아야하니까 대학에서도 또 매일 공부를 하고
생각해보는 것이죠. 한 학기가 끝나고 여러분들은
나중에 만날 꿈을 이룬 나를 위해서 지금도 저는
스펙을 쌓기 위한 활동들을 할 것입니다.
많은 고민을 할 거예요. 왜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
다양한 경험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꿈과 목표가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한다고 해서 좋은 대학에
확실하다면 여러분들은 대학에서의 시간을
갈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한다면 내가 왜 공부를
헛되이 보내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좋은 대학을 간다는
찾아서 열심히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목표가 아닌 그것보다 더 긴, 여러분의 인생을
꿈과 목표가 확실해도 대학을 다니다보면 다시
직접 설계해보세요. 그리고 그 꿈을 이룬 자신의
슬럼프에 빠지고, 나의 꿈이 너무 큰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요. 그럴 때 마다 나는 할 수 있다고 주문을 외워보세요. 그리고 꿈을 이룬 후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여러분들은 모두 잘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삼십 년 후의 모습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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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학과탐방 22 기획특집 1 26 기획특집 2 28 기획특집 3 30 Catch up! POSTECHIAN
PEOPLE
+ 선배가 후배에게
글 | 황서경 (화학공학과 10학번)
여러분의 삼십 년 후의 모습은 어떤가요?
Progress 손을 번쩍 위로 치켜든다는 건 자신감이다. 상대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내가 나서기 위해서, 또는 내 주장을 드러내고 알리기 위해서 손을 위로 든다. 이 자신감 하나를 위해서 땀과 눈물을 흘리고, 청춘을 보낸다. 우리의 힘, 자신감.
여러분의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서
비록 하기 싫을지라도 나중에 안정적인 직업을
목표를 상상하다보면, 후회와 슬럼프를 잘 극복해
공부를 하고 잠을 자는 것일 겁니다. 가끔씩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 매일 같은 대학생활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색다른 일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거의 같은 일상이
반복하죠. 그리고 대학생활이 끝난 이후로 당신은
목표가 정해진다면 그 다음 할 일은 현재에 최선을
매일매일 반복되지요. 공부가 재미있는 것은
당신의 바람대로 좋은 직장을 갖습니다. 하지만
다하는 것입니다. 목표를 세웠지만 그것을 이루기
아니지만 여러분은 매일매일 책상에 앉아서
그 일을 하면서 당신은 얼마나 보람과 만족감을
위해서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 목표는 있으나 마나
공부를 합니다. 왜 여러분들은 매일매일 공부를
느낄까요?
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여러분이 해야 할 것은
하고 있나요?
여러분들에게는 너무나 많은 가능성이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현재를
아마 대부분의 친구들은 좋은 대학을 가기
열려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앞만 보지도 말고, 너무
위해서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마음만 먹는다면 다 이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연연하지도 마세요. 여러분에게 주어진
대해서 말하는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될까요?
여러분들은 아직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을 찾지
것은 지금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최선을 다한다면
공부의 목표가 ‘좋은 대학’을 넘어서는 사람이
못해서 방황하고 힘들어합니다. 여러분들이
나중에 자연스레 그 보답을 받게 될 거에요.
몇몇이나 될까요? 좋은 대학만을 목표로 삼고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은 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저도 고등학교를 다닐 동안 나중에 무엇을 할까에
공부한 사람들은 대학에 오면 다시 방황할지도
물론 이것이 공부를 소홀히 하라는 의미는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습니다. 이과라는
모릅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나중에 무엇을 하든 공부를
길은 정해져 있었지만 그 분야가 너무 방대해서
무엇을 잘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데 대학은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얻는다면 여러분이
어느 길을 갈지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와 달리 아무도 옆에서 어떻게 하라고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지는 것이고, 그 곳에서
우연히 직업 검사 결과를 보고 제가 원하는
말해주지 않으니까요. 결국 대다수의 선택은 돈을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너무나
길을 결심하게 되었고,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
많이 벌고 안정적인 직업을 얻는 것일 겁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내가 열심히
포스텍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리고 안정이 보장되는 좋은 직업은 스펙이
공부를 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일지
꿈에 다가가기 위한 하나의 단계에 불과합니다.
좋아야하니까 대학에서도 또 매일 공부를 하고
생각해보는 것이죠. 한 학기가 끝나고 여러분들은
나중에 만날 꿈을 이룬 나를 위해서 지금도 저는
스펙을 쌓기 위한 활동들을 할 것입니다.
많은 고민을 할 거예요. 왜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
다양한 경험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꿈과 목표가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한다고 해서 좋은 대학에
확실하다면 여러분들은 대학에서의 시간을
갈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한다면 내가 왜 공부를
헛되이 보내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좋은 대학을 간다는
찾아서 열심히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목표가 아닌 그것보다 더 긴, 여러분의 인생을
꿈과 목표가 확실해도 대학을 다니다보면 다시
직접 설계해보세요. 그리고 그 꿈을 이룬 자신의
슬럼프에 빠지고, 나의 꿈이 너무 큰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요. 그럴 때 마다 나는 할 수 있다고 주문을 외워보세요. 그리고 꿈을 이룬 후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여러분들은 모두 잘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삼십 년 후의 모습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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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학과탐방 22 기획특집 1 26 기획특집 2 28 기획특집 3 30 Catch up! POSTECHIAN
Progress
+ 학과탐방
공학과 과학을 진두지휘하는 21세기 이공계의 마에스트로
10,000개의 제품을 만드는데 제품 당 천원을 아끼면 천만 원의 돈이
산업경영공학과
연구되기 시작한 겁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부품 수급,
기존에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공정, 플랜트의 설계, 제품의 품질 관리 및 불량률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설계 및 통계, 품질공학, 인간공학이 중요하게
조달은 어떻게 해야 가장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제품을 어떻게 팔아야 가장 많은 이윤을 창출하는지를 연구하기 위해 최적화, 물류에 대한 연구가
‘산업공학’과 ‘경영공학’이 없이 이 세상의 어떤 것도 만들어질 수도, 팔릴 수도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산업시대가 지나고 정보화시대가 도래하자 기존의 산업들은 변화하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산업경영공학이 무엇을 하는 학문이냐고 묻습니다.
시작합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 개척되고 시장에는 엄청난 양의
산업경영공학은 시스템(system)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정보들이 쏟아집니다. 이러한 정보들 중에 의미있는 정보를 찾아내고 산업에 적용하는 데이터 마이닝이 연구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넓어진 시장만큼 많은 경쟁자들이 생기게 되었고, 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해야
(10학번, 산업경영공학과 학생회장)
산업경영공학이란 무엇일까?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서비스 과학, 정보시스템공학, 금융공학이
많은 사람들이 산업경영공학이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고등학교까지만 해도 수학, 물리학, 화학 등 기본적인 기초과학에 대해서만 공부를 하고 그에 대한 진로만 들어봤지 산업경영공학이란 학문은 전혀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산업경영공학을 한 단어로 소개하자면 ‘SYSTEM’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도 역시 어려우시다구요? 그것은 우리가 그 동안 만들어진 시스템 내에서만 살아왔고, 앞으로도 많이 그럴 것이기 때문입니다. 산업경영공학은 바로 이 시스템을 만들고, 개선하며, 그렇기에 모든 공학과 공정 위에 있는 학문입니다.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해서 더욱더 자신들의 제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는 어떤 제품과 기술이 인류에 도움이 될지를 예측하기 위해 새로운 연구를 시작합니다. 미래를 이끌어나가기 위해서 경영공학, 정보관리전략, 미래전략과 같은 분야가 시작됩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라!
산업경영공학을 배우고 싶어요!
아껴지고, 제품 당 한 시간을 절약하면 만 시간의 시간이 아껴집니다.
시작되었습니다.
글 | 김동현
+ 2012 | VOL.135
+ POSTECHIAN
요소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고 싶은 사람, 다양한 전공자들을 이끌어 신제품을 개발하고 싶은 사람, 기업에서 경영자나 리더로 성장하고 싶은 사람, 정부관료로서 정책을 기획하는 사람들이 산업경영공학을 배우기에 적합한 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리더의 위치에서 전체 시스템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요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시장을 올바르게 분석하고, 새로운 전략들을 시도해볼 용기와 배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산업경영공학과에 적합한 인재는 ‘종합적인 시야를 갖추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일하기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현업에 종사하다 보면 산업경영공학과 출신이 다른 과 출신들과 충돌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 학문을 융합하고, 여러 기술을 조합하다 보면 서로 모순되는 사항이 반드시 발생하게 되는데, 이 때 최적의 대안을 찾고 모순을 해결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이 반드시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갈등의 본질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넓은 시야와, 이런 갈등 속에서도 갈등을 해결하고 계속 발전하는 태도는 산업경영공학도에게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재들을 모아 새로운 과학지식과 혁신적 공학기술을 융합해 경영 및 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의 비전입니다.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는 이러한 산업공학과 경영공학의 모든 부분에서 선두주자로서 세상을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그리고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라.'라는 말들이 있습니다. 수준이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로 오세요!
높은 연주자가 있어도 지휘자 없이는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할 수 없고, 아무리 예쁜 구슬이 있어도 그 구슬을 꿰어 목걸이를
산업경영공학과는 다른 과에 비해 도전적이고 개성 있는 학생들이 많기로
만들어야 사람이 착용할 수 있습니다. 산업경영공학과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바라보기보다 숲 전체를 바라보는 것을 지향합니다. 공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어떤 멋있는 이론과 기술, 생각들도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21세기에 각광받는 ‘융합’이라는 키워드가 이슈입니다. POSTECH의 산업경영공학과가 ‘융합’의 중심에서 세상을 주도해나가고 있습니다.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의 장점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는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과 국내 최고의 수준을 가진 수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교수진들의 훌륭한 지도아래 산업경영공학과 학생들은 세계를 향해 발돋움을 하고 있습니다. POSTECH에서 수학(修學)한 산업경영공학과 학생들은 어떤 분야든 본인이 원하는 분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어떤 학문도 효율성과 가치라는 것은
산업경영공학의 역사와 역할
중요하고 효율성과 가치는 시스템의 개선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산업경영공학은 19세기 Frederick W. Taylor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산업시대에 들어서면서 어떻게 해야 사람이 더
특히 ‘융합’과 ‘IT’사회에서 산업경영공학과에 대한 사회의 요구는 더욱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고,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하게 된 것이 산업경영공학의 시초입니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산업경영공학과 학생들은
‘제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한 삽에 21파운드의 석탄을 퍼낼 때 삽질의 효율이 가장 높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빨리 삽질을
지금도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직업이 본인에게 더 적합한지,
할 수 있는지 초시계를 들고 수 천 번 관찰했지요. 하하하!’
본인이 어떤 일이 해야 더 사회에 기여가 될지 고민하는 POSTECH
처음에는 단순히 사람의 업무에 대한 동작과 시간을 연구하여 업무에 대한 효율을 증대시키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공장이
산업경영공학과 학생들로부터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유명합니다. 인턴이나 사회봉사 같은 외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고, 공모전이나 프로젝트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산업경영공학과 학생들은 다양한 곳에서 얻어온 경험과 지혜들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해 스스로 더 멋진 인재가 되어갑니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앞둔 이 시점에서 고민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본인의 전공 선택이 잘못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할 겁니다. 여러분이 그리던 대학생활이 실제와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여러분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지 마세요.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는 글로벌 리더가 될 인재들을 위해 항상 열려있습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산업경영공학과가 답입니다. 내년에 뵙도록 할게요, 신입생 여러분!
들어서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제품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그 제품들에는 수많은 부품들이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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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ess
+ 학과탐방
공학과 과학을 진두지휘하는 21세기 이공계의 마에스트로
10,000개의 제품을 만드는데 제품 당 천원을 아끼면 천만 원의 돈이
산업경영공학과
연구되기 시작한 겁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부품 수급,
기존에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공정, 플랜트의 설계, 제품의 품질 관리 및 불량률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설계 및 통계, 품질공학, 인간공학이 중요하게
조달은 어떻게 해야 가장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제품을 어떻게 팔아야 가장 많은 이윤을 창출하는지를 연구하기 위해 최적화, 물류에 대한 연구가
‘산업공학’과 ‘경영공학’이 없이 이 세상의 어떤 것도 만들어질 수도, 팔릴 수도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산업시대가 지나고 정보화시대가 도래하자 기존의 산업들은 변화하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산업경영공학이 무엇을 하는 학문이냐고 묻습니다.
시작합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 개척되고 시장에는 엄청난 양의
산업경영공학은 시스템(system)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정보들이 쏟아집니다. 이러한 정보들 중에 의미있는 정보를 찾아내고 산업에 적용하는 데이터 마이닝이 연구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넓어진 시장만큼 많은 경쟁자들이 생기게 되었고, 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해야
(10학번, 산업경영공학과 학생회장)
산업경영공학이란 무엇일까?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서비스 과학, 정보시스템공학, 금융공학이
많은 사람들이 산업경영공학이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고등학교까지만 해도 수학, 물리학, 화학 등 기본적인 기초과학에 대해서만 공부를 하고 그에 대한 진로만 들어봤지 산업경영공학이란 학문은 전혀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산업경영공학을 한 단어로 소개하자면 ‘SYSTEM’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도 역시 어려우시다구요? 그것은 우리가 그 동안 만들어진 시스템 내에서만 살아왔고, 앞으로도 많이 그럴 것이기 때문입니다. 산업경영공학은 바로 이 시스템을 만들고, 개선하며, 그렇기에 모든 공학과 공정 위에 있는 학문입니다.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해서 더욱더 자신들의 제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는 어떤 제품과 기술이 인류에 도움이 될지를 예측하기 위해 새로운 연구를 시작합니다. 미래를 이끌어나가기 위해서 경영공학, 정보관리전략, 미래전략과 같은 분야가 시작됩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라!
산업경영공학을 배우고 싶어요!
아껴지고, 제품 당 한 시간을 절약하면 만 시간의 시간이 아껴집니다.
시작되었습니다.
글 | 김동현
+ 2012 | VOL.135
+ POSTECHIAN
요소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고 싶은 사람, 다양한 전공자들을 이끌어 신제품을 개발하고 싶은 사람, 기업에서 경영자나 리더로 성장하고 싶은 사람, 정부관료로서 정책을 기획하는 사람들이 산업경영공학을 배우기에 적합한 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리더의 위치에서 전체 시스템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요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시장을 올바르게 분석하고, 새로운 전략들을 시도해볼 용기와 배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산업경영공학과에 적합한 인재는 ‘종합적인 시야를 갖추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일하기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현업에 종사하다 보면 산업경영공학과 출신이 다른 과 출신들과 충돌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 학문을 융합하고, 여러 기술을 조합하다 보면 서로 모순되는 사항이 반드시 발생하게 되는데, 이 때 최적의 대안을 찾고 모순을 해결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이 반드시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갈등의 본질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넓은 시야와, 이런 갈등 속에서도 갈등을 해결하고 계속 발전하는 태도는 산업경영공학도에게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재들을 모아 새로운 과학지식과 혁신적 공학기술을 융합해 경영 및 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의 비전입니다.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는 이러한 산업공학과 경영공학의 모든 부분에서 선두주자로서 세상을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그리고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라.'라는 말들이 있습니다. 수준이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로 오세요!
높은 연주자가 있어도 지휘자 없이는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할 수 없고, 아무리 예쁜 구슬이 있어도 그 구슬을 꿰어 목걸이를
산업경영공학과는 다른 과에 비해 도전적이고 개성 있는 학생들이 많기로
만들어야 사람이 착용할 수 있습니다. 산업경영공학과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바라보기보다 숲 전체를 바라보는 것을 지향합니다. 공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어떤 멋있는 이론과 기술, 생각들도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21세기에 각광받는 ‘융합’이라는 키워드가 이슈입니다. POSTECH의 산업경영공학과가 ‘융합’의 중심에서 세상을 주도해나가고 있습니다.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의 장점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는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과 국내 최고의 수준을 가진 수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교수진들의 훌륭한 지도아래 산업경영공학과 학생들은 세계를 향해 발돋움을 하고 있습니다. POSTECH에서 수학(修學)한 산업경영공학과 학생들은 어떤 분야든 본인이 원하는 분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어떤 학문도 효율성과 가치라는 것은
산업경영공학의 역사와 역할
중요하고 효율성과 가치는 시스템의 개선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산업경영공학은 19세기 Frederick W. Taylor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산업시대에 들어서면서 어떻게 해야 사람이 더
특히 ‘융합’과 ‘IT’사회에서 산업경영공학과에 대한 사회의 요구는 더욱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고,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하게 된 것이 산업경영공학의 시초입니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산업경영공학과 학생들은
‘제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한 삽에 21파운드의 석탄을 퍼낼 때 삽질의 효율이 가장 높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빨리 삽질을
지금도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직업이 본인에게 더 적합한지,
할 수 있는지 초시계를 들고 수 천 번 관찰했지요. 하하하!’
본인이 어떤 일이 해야 더 사회에 기여가 될지 고민하는 POSTECH
처음에는 단순히 사람의 업무에 대한 동작과 시간을 연구하여 업무에 대한 효율을 증대시키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공장이
산업경영공학과 학생들로부터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유명합니다. 인턴이나 사회봉사 같은 외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고, 공모전이나 프로젝트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산업경영공학과 학생들은 다양한 곳에서 얻어온 경험과 지혜들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해 스스로 더 멋진 인재가 되어갑니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앞둔 이 시점에서 고민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본인의 전공 선택이 잘못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할 겁니다. 여러분이 그리던 대학생활이 실제와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여러분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지 마세요.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는 글로벌 리더가 될 인재들을 위해 항상 열려있습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산업경영공학과가 답입니다. 내년에 뵙도록 할게요, 신입생 여러분!
들어서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제품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그 제품들에는 수많은 부품들이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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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ess
+ 기획특집 1
+ 2012 | VOL.135
+ POSTECHIAN
기 획 특 집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의 초석
포스텍 in 기초과학연구원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 지능초분자연구단 Immune Homeostasis Institute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 막스 플랑크에 대해서 들어 본적 있는가? 막스 플랑크는 물리학과인 필자뿐만 아니라 이공계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과 학자에게는 떼어내려 해도 떼어낼 수 없는 관계이다. 막스 플랑크는 양자물리의 창시자이며 플랑크 상수를 처음으로 제시한 사람이다. 또한 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아인슈타인을 지도한 사람이며 인간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많은 존경을 받았던 과학자이다. 오늘날의 과학이 이렇게 발전하는 데 있어서 막스 플랑크를 빼놓고 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막스 플랑크는 1918년 양자화 된 에너지를 처음으로 제시함으로써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막스 플랑크는 1930년부터 1937년까지 카이저 빌헬름 학회(Kaiser-Wilhelm-Gesellschaft zur Förderung der Wissenschaften)의 회장을 맡는다. 그가 죽은
기초과학의 기반 없는 응용과학은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되기
후 막스 플랑크의 이름을 따서 막스 플랑크 연구소로 이름을 개명하였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는 어떤 곳일까?
마련이다.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결국 다음단계의 응용과학, 나아가 산업의 발전도 멈추게 될 것이다.
막스 플랑크 재단은 기초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독일의 비영리 자체기구로
이러한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세계적으로 인식되어 기초과학을
기초과학분야의 자유롭고 독립된 세계 최고의 연구소로 평가 받고 있다.
막스 플랑크 연구협회는 ‘과학자의, 과학자에 의한, 과학자를 위한’ 기관으로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기관들이 하나 둘씩 나타났다. 독일의
2006년 영국 Times Higher Education 기초과학연구소 분야 세계 1위로
인식되고 있다. 탁월한 과학 리더들은 각 분야에서 최고의 연구그룹을
평가되었다. 총 3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으며 단일 연구기관 중 최다
주도적으로 구성하고,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한다. 또한 이들 과학자들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현재 1년 예산이 17억 유로(약 2.5조원)에 달하고,
연구협회의 주요 과학적 정책 결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 연구협회의
막스 플랑크(Max Planck)와 일본의 리켄연구소(Riken)가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도 기초과학의 발전을
약 80개의 연구소(Max Plank Institute; MPI)에서 약 15,000명에 달하는
가장 중요한 미션은 특정 분야에서 전 세계 최고의 과학자를 찾아 리더로
위하여 작년 11월 기초과학연구원(IBS: Institute for Basic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의 탁월성/자율성, 신진연구인력 육성, 글로벌
모셔오는 것이다.
Science)이 설립되었다.
협력을 지향함으로서, 물리, 화학, 생물, 의학 등의 기초 분야에서 세계 최고
막스 플랑크 연구협회와 연구소 시스템은 독일의 과학기술뿐 아니라 경제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기초과학뿐만
사회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왔다. 독일이 통일된 이후 막스 플랑크
아니라 인문사회 등 사회적 관심분야의 기초연구 및 응용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연구협회는 구 동독지역의 부흥을 위하여 동진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있다.
통독 이후 기초연구분야의 3개 막스 플랑크 연구소를 필두로 프라운호프,
기초과학연구원은 기초과학 전문연구를 통하여 과학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가 성장동력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게 기초과학연구원은 지금껏
라이프니쯔 등 여러 연구소들을 유치한 드레스덴은 국가적 재건 작업을 통해
국내에서 시도된 적 없는 ‘연구단장 중심의 연구단 구성방식’을
우수한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독일의 실리콘 벨리’이자 독일연방의 동부 과학,
도입하고 있다. 이 방식 하에서 기초과학연구원은 세계적 수준의 과학자를 연구단장으로 선정하고 각각이 수행하고자 하는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 한다.
문화, 정치, 경제 거점으로서 다시 태어났다. 이제 드레스덴은 세계에서 가장 기획특집 1 글 | 김동언 교수 (물리학과)
오래된 공과대학인 드레스덴 공대, 수많은 컴퓨터 칩 및 첨단 벤처기입의 창업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장)
및 이전, 그리고 지멘스의 테크노파크 설립 등으로 이상적인 연구소, 대학, 기업, 테크노파크의 클러스터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5월 7일 기초과학연구원을 이끌어갈 1차 연구단장 10명이 발표되었다. 이 중에는 포스텍 화학분야의 김기문 교수와 생명분야의 찰스 서 교수가 포함되어 있다.
이런 훌륭한 연구단체가 왜 한국에? 그것도 포스텍을 선택하게 되었을까?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가 설립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시대적인 시기와 인재가 적절하게 맞았다고 볼 수 있다. 시대적인 배경을 보면 정치적으로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유치함으로써 선진국으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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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특집 1
+ 2012 | VOL.135
+ POSTECHIAN
기 획 특 집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의 초석
포스텍 in 기초과학연구원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 지능초분자연구단 Immune Homeostasis Institute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 막스 플랑크에 대해서 들어 본적 있는가? 막스 플랑크는 물리학과인 필자뿐만 아니라 이공계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과 학자에게는 떼어내려 해도 떼어낼 수 없는 관계이다. 막스 플랑크는 양자물리의 창시자이며 플랑크 상수를 처음으로 제시한 사람이다. 또한 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아인슈타인을 지도한 사람이며 인간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많은 존경을 받았던 과학자이다. 오늘날의 과학이 이렇게 발전하는 데 있어서 막스 플랑크를 빼놓고 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막스 플랑크는 1918년 양자화 된 에너지를 처음으로 제시함으로써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막스 플랑크는 1930년부터 1937년까지 카이저 빌헬름 학회(Kaiser-Wilhelm-Gesellschaft zur Förderung der Wissenschaften)의 회장을 맡는다. 그가 죽은
기초과학의 기반 없는 응용과학은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되기
후 막스 플랑크의 이름을 따서 막스 플랑크 연구소로 이름을 개명하였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는 어떤 곳일까?
마련이다.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결국 다음단계의 응용과학, 나아가 산업의 발전도 멈추게 될 것이다.
막스 플랑크 재단은 기초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독일의 비영리 자체기구로
이러한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세계적으로 인식되어 기초과학을
기초과학분야의 자유롭고 독립된 세계 최고의 연구소로 평가 받고 있다.
막스 플랑크 연구협회는 ‘과학자의, 과학자에 의한, 과학자를 위한’ 기관으로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기관들이 하나 둘씩 나타났다. 독일의
2006년 영국 Times Higher Education 기초과학연구소 분야 세계 1위로
인식되고 있다. 탁월한 과학 리더들은 각 분야에서 최고의 연구그룹을
평가되었다. 총 3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으며 단일 연구기관 중 최다
주도적으로 구성하고,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한다. 또한 이들 과학자들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현재 1년 예산이 17억 유로(약 2.5조원)에 달하고,
연구협회의 주요 과학적 정책 결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 연구협회의
막스 플랑크(Max Planck)와 일본의 리켄연구소(Riken)가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도 기초과학의 발전을
약 80개의 연구소(Max Plank Institute; MPI)에서 약 15,000명에 달하는
가장 중요한 미션은 특정 분야에서 전 세계 최고의 과학자를 찾아 리더로
위하여 작년 11월 기초과학연구원(IBS: Institute for Basic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의 탁월성/자율성, 신진연구인력 육성, 글로벌
모셔오는 것이다.
Science)이 설립되었다.
협력을 지향함으로서, 물리, 화학, 생물, 의학 등의 기초 분야에서 세계 최고
막스 플랑크 연구협회와 연구소 시스템은 독일의 과학기술뿐 아니라 경제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기초과학뿐만
사회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왔다. 독일이 통일된 이후 막스 플랑크
아니라 인문사회 등 사회적 관심분야의 기초연구 및 응용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연구협회는 구 동독지역의 부흥을 위하여 동진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있다.
통독 이후 기초연구분야의 3개 막스 플랑크 연구소를 필두로 프라운호프,
기초과학연구원은 기초과학 전문연구를 통하여 과학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가 성장동력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게 기초과학연구원은 지금껏
라이프니쯔 등 여러 연구소들을 유치한 드레스덴은 국가적 재건 작업을 통해
국내에서 시도된 적 없는 ‘연구단장 중심의 연구단 구성방식’을
우수한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독일의 실리콘 벨리’이자 독일연방의 동부 과학,
도입하고 있다. 이 방식 하에서 기초과학연구원은 세계적 수준의 과학자를 연구단장으로 선정하고 각각이 수행하고자 하는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 한다.
문화, 정치, 경제 거점으로서 다시 태어났다. 이제 드레스덴은 세계에서 가장 기획특집 1 글 | 김동언 교수 (물리학과)
오래된 공과대학인 드레스덴 공대, 수많은 컴퓨터 칩 및 첨단 벤처기입의 창업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장)
및 이전, 그리고 지멘스의 테크노파크 설립 등으로 이상적인 연구소, 대학, 기업, 테크노파크의 클러스터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5월 7일 기초과학연구원을 이끌어갈 1차 연구단장 10명이 발표되었다. 이 중에는 포스텍 화학분야의 김기문 교수와 생명분야의 찰스 서 교수가 포함되어 있다.
이런 훌륭한 연구단체가 왜 한국에? 그것도 포스텍을 선택하게 되었을까?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가 설립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시대적인 시기와 인재가 적절하게 맞았다고 볼 수 있다. 시대적인 배경을 보면 정치적으로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유치함으로써 선진국으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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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특집 1
+ 2012 | VOL.135
+ POSTECHIAN
위상이 강화되었고 그에 걸맞은 책임이 요구되고 있었다. 경제적으로도
있으며 이는 미국 에너지성(Department of Energy; DOE) 기초과학자문단이
선진국에 준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기 때문에 과학에 더욱 더 투자를 할 수
선정한 21세기 풀어야 할 5대 도전과제 중의 한 분야로서 인류가 아직
교수(MPI-CPS,Dresden), Cavaleri(CFEL, Hamburg), 김동언교수(POSTECH,
있을 만큼의 자금적인 여유가 있었다. 기초과학이라는 분야의 투자를 해야
탐구하지 못한 자연의 영역으로 앞으로 노벨상이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포항), Itatani교수(동경대, Tokyo), Cheng교수(SIOM, Shanghai), Wei교수(IOP,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고 과학연구 분야에 있어서도 지금까지의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연구소'에 참여하고 있는 아토초과학센터(센터장:
Beijing), Litvinyuk교수(Griffth 대학, Brisbane))이 아토초 과학네트워크에
추격형 연구에서 탈피하고 선도적 연구가 요구되고 있었다. 선도적인 연구가
김동언 교수)는 최근에 단일 아토초 펄스(파장 13.7 nm)를 생성시키는 데
참여하고 있다. 그 중 막스 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의 Ferenc Krausz 박사는
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막스
성공하였다. (아토그램 참조) 이로서 지금까지 제대로 탐구되지 못했던
아토초 과학의 창시자로 이 분야에 노벨상이 주어질 경우 후보 1순위에
플랑크 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되었다. 기존의 추격형 연구에서
원자내 전자간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해당되는 석학이며, 또한 포스텍 물리학과 석학교수로서 매년 포스텍을
벗어나 선도적인 연구를 하기 위해서 선진국들의 연구 시스템을 이해하고
포스텍 출신 박사인 김병훈 박사와 안중권 박사, 안병남 연구원이 이 쾌거를
방문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할 뿐만이 아니라 강연도 하여 차세대 리더를
습득할 필요가 있다.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를 한국에 유치한 것은
이루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 성과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는
세우는데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아토초 센터는 아태지역의 R&D 허브로서,
이런 방향으로 봤을 때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내 유수 대학들과의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는 독일, 미국에 이어 세 번째이다.
원자물리, 화학물리, 나노표면물리 등 다양한 분야 연구를 위해 3개의 아토초
경쟁에서 포스텍이 당당히 막스 플랑크를 유치해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독일
Garching), Ullrich 교수(MPI-NP, Heidelberg), Wolf교수(FHI, Berlin), Rost
광원설비 3개를 구축하고 있으며, 그 중 원자물리 분야 광시설은 구축이
막스 플랑크 재단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R&D 허브 구축을 위한 국제화
이로서 한국도 극고속 과학분야에서 최첨단 그룹에 속하게 되었으며, 아토초
완료되었고, 응용실험이 진행 중에 있다. 다른 2개의 광시설 구축이 현재
그 물성에 대한 원리 및 특성 규명을 위한 연구를 현재 진행 중이다.
전략과 글로벌 연구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기초과학수준을 세계 정상급으로
시간대에서 동역학을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아토초 과학 분야는 원자, 분자,
진행되고 있고, 추가적으로 새로운 광원개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방사광을 이용한 다양한 연 X선 분광 및 산란 실험 기법을 통해 real space
도약하게 하여 노벨상 수준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하려는 포스텍의 노력이
나노구조체내 전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제어하고, 조작하고자
함께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의 노력의 결실로 지난 6월(2010년
하는 분야로 21세기에 인류가 풀어야 할 난제인 실시간 전자 상호 작용을
아토초 펄스의 응용이 성공한다면 이는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을 한 단계
states/Anisotropy), 스핀/전하/궤도 정렬(Spin/charge/orbital oredring
6월) 막스 플랑크 연구재단(이사장 Peter Gruss)과 포스텍(전임 총장 백성기)
풀어내기 위한 기초분야이다. 이 분야 기술은 광파전자기술이라는 새로운
올려놓을 것이다. 곧 국제적 흐름을 선도하는 연구로 도약할 것이며 이후에
structure) 특성 등을 측정 분석하여, 이들 물질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전기,
간에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 설립에 관한 MOU 체결이 이루어지면서
기술영역을 창출하리라 기대되고 있다.
아토초 과학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새로이 태동하는 아토초 과학 분야의
자기적 복합 물성에 대한 원리 및 특성을 규명하고, 나노 박막 및 나노 구조체
확산을 기대할 수 있다.
개발을 통한 신개념의 광/전/자기특성의 신 기능성 단위소자 개발을 위한
연구소 설립이 현실화 되었으며, 2010년 9월에는 아토초 과학과 복합물질
및 k-space에서의 미시적 전자구조(Electronic Structure), 궤도 상태(Orbital
과학 등 두 개 분야의 막스 플랑크 연구센터 개소식을 함으로서 본격적인
기초 연구 또한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물리현상 연구를 통한 신지식 창출과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 설립이 시작되었다. MPG-POSTECH 간의
기초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또 다른 신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합의에 의해서 설립된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는 우선적으로 아토초
복합물질연구
과학과 복합물질 분야의 두 개의 연구 센터를 시작으로 향후 2~3개 연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연구센터에는 소재 중심의 독일 MPI그룹의 L. H. Tjeng(MPI-CPfS, Dresden), B. Keimer(MPI-FKF, Sttutgart), R. Kremer(MPI,
센터를 추가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4~5년 후에는 막스 플랑크 member
이 연구의 목적은 신개념의 복합기능성 신물질을 개발 및 새로운 물리현상을
Stuttgart)와 한국의 포스텍의 박재훈, 김준성, 염한웅과 포항 방사광가속기의
institute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규명하는 것이다. 물질이 갖는 스핀-전하-궤도-격자 등 하나 이상의
김재영과 미국 Rutgers대-포스텍 겸직 교수인 정상욱 등이 참여하고 관련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의 유치 성공으로 인하여 대한민국은
물리 양들이 양자역학적 상호결합 되어 나타나는 새로운 복합 물성 물질을
일본 그룹의 A. Fujimori(동경대)와 A. Tanaka(히로시마대) 등이 게스트로
과학발전에 큰 도약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 효과로는 국제 공동연구
개발하고 이에 기인한 새로운 물리적 현상에 대한 근본 원리를 규명하며,
참여함으로서 신물질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 연구그룹을 구축해 나갈
기반을 구축하여 기초 원천기술이 발전하고 첨단연구 분야의 선점을 기대할 수
이를 통하여 신개념의 신기능성 소재 기술로 응용 발전시켜 나아가려 한다.
것이다.
있게 되었다. 또한 선도적으로 연구를 지도하여 대한민국이 노벨 과학상 수상을
이를 위하여 다양한 형태, 구조, 기능을 갖는 신물질 및 시스템을 개발하며,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선진 과학 연구 시스템을 도입하여 우수 연구
이들 연구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하여 포스텍 내에 아토초 광원 및 포항
기관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인류가 제대로 탐구하지 못한 자연의
방사광가속기 PLS II 내에 Soft X-ray 빔라인 등을 건설하고, 이를 활용하여 측
영역을 탐구함으로써 앞선 연구를 수행하며, 새로운 과학적 패러다임을 이끌어
정 및 응용 연구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하여 정부, 지자체, 포스텍,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MPG 등으로부터 5년간 총 약 350억(독일 측 투자 53억 포함)의 예산이 투입 그림은 아토그램이라 불리는 것으로 수주기 레이저 전기장의 벡터 포텐설을 보여주고 있으며, 분명한 진동 특성이 단일 아토초 펄스의 존재를 증명하고
아토초 과학 연구
있다. 아토그램 분석 결과, 현재 측정한 아토초 펄스는 300아토초 정도이며,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하여 관련분야에 있어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국제적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활용된 레이저가 보다 최적화될 경우 200아토초까지 기대된다.
아토초(Atto second)는 10의 18제곱 분의 1초이고 전자가 원자핵을 주위를 도는 시간대이다. 아토초(10-18초)의 극초단 빛 펄스를 이용하여 원자, 분자,
아토초 과학분야를 연구하기 위한 국내외 인적네트워크가 빠르게 증가하고
나노 단위의 물질들에서 일어나는 전자동역학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독일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총 10개 그룹(Krausz 교수 (MPQ,
24
25
Progress
+ 기획특집 1
+ 2012 | VOL.135
+ POSTECHIAN
위상이 강화되었고 그에 걸맞은 책임이 요구되고 있었다. 경제적으로도
있으며 이는 미국 에너지성(Department of Energy; DOE) 기초과학자문단이
선진국에 준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기 때문에 과학에 더욱 더 투자를 할 수
선정한 21세기 풀어야 할 5대 도전과제 중의 한 분야로서 인류가 아직
교수(MPI-CPS,Dresden), Cavaleri(CFEL, Hamburg), 김동언교수(POSTECH,
있을 만큼의 자금적인 여유가 있었다. 기초과학이라는 분야의 투자를 해야
탐구하지 못한 자연의 영역으로 앞으로 노벨상이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포항), Itatani교수(동경대, Tokyo), Cheng교수(SIOM, Shanghai), Wei교수(IOP,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고 과학연구 분야에 있어서도 지금까지의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연구소'에 참여하고 있는 아토초과학센터(센터장:
Beijing), Litvinyuk교수(Griffth 대학, Brisbane))이 아토초 과학네트워크에
추격형 연구에서 탈피하고 선도적 연구가 요구되고 있었다. 선도적인 연구가
김동언 교수)는 최근에 단일 아토초 펄스(파장 13.7 nm)를 생성시키는 데
참여하고 있다. 그 중 막스 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의 Ferenc Krausz 박사는
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막스
성공하였다. (아토그램 참조) 이로서 지금까지 제대로 탐구되지 못했던
아토초 과학의 창시자로 이 분야에 노벨상이 주어질 경우 후보 1순위에
플랑크 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되었다. 기존의 추격형 연구에서
원자내 전자간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해당되는 석학이며, 또한 포스텍 물리학과 석학교수로서 매년 포스텍을
벗어나 선도적인 연구를 하기 위해서 선진국들의 연구 시스템을 이해하고
포스텍 출신 박사인 김병훈 박사와 안중권 박사, 안병남 연구원이 이 쾌거를
방문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할 뿐만이 아니라 강연도 하여 차세대 리더를
습득할 필요가 있다.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를 한국에 유치한 것은
이루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 성과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는
세우는데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아토초 센터는 아태지역의 R&D 허브로서,
이런 방향으로 봤을 때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내 유수 대학들과의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는 독일, 미국에 이어 세 번째이다.
원자물리, 화학물리, 나노표면물리 등 다양한 분야 연구를 위해 3개의 아토초
경쟁에서 포스텍이 당당히 막스 플랑크를 유치해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독일
Garching), Ullrich 교수(MPI-NP, Heidelberg), Wolf교수(FHI, Berlin), Rost
광원설비 3개를 구축하고 있으며, 그 중 원자물리 분야 광시설은 구축이
막스 플랑크 재단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R&D 허브 구축을 위한 국제화
이로서 한국도 극고속 과학분야에서 최첨단 그룹에 속하게 되었으며, 아토초
완료되었고, 응용실험이 진행 중에 있다. 다른 2개의 광시설 구축이 현재
그 물성에 대한 원리 및 특성 규명을 위한 연구를 현재 진행 중이다.
전략과 글로벌 연구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기초과학수준을 세계 정상급으로
시간대에서 동역학을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아토초 과학 분야는 원자, 분자,
진행되고 있고, 추가적으로 새로운 광원개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방사광을 이용한 다양한 연 X선 분광 및 산란 실험 기법을 통해 real space
도약하게 하여 노벨상 수준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하려는 포스텍의 노력이
나노구조체내 전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제어하고, 조작하고자
함께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의 노력의 결실로 지난 6월(2010년
하는 분야로 21세기에 인류가 풀어야 할 난제인 실시간 전자 상호 작용을
아토초 펄스의 응용이 성공한다면 이는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을 한 단계
states/Anisotropy), 스핀/전하/궤도 정렬(Spin/charge/orbital oredring
6월) 막스 플랑크 연구재단(이사장 Peter Gruss)과 포스텍(전임 총장 백성기)
풀어내기 위한 기초분야이다. 이 분야 기술은 광파전자기술이라는 새로운
올려놓을 것이다. 곧 국제적 흐름을 선도하는 연구로 도약할 것이며 이후에
structure) 특성 등을 측정 분석하여, 이들 물질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전기,
간에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 설립에 관한 MOU 체결이 이루어지면서
기술영역을 창출하리라 기대되고 있다.
아토초 과학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새로이 태동하는 아토초 과학 분야의
자기적 복합 물성에 대한 원리 및 특성을 규명하고, 나노 박막 및 나노 구조체
확산을 기대할 수 있다.
개발을 통한 신개념의 광/전/자기특성의 신 기능성 단위소자 개발을 위한
연구소 설립이 현실화 되었으며, 2010년 9월에는 아토초 과학과 복합물질
및 k-space에서의 미시적 전자구조(Electronic Structure), 궤도 상태(Orbital
과학 등 두 개 분야의 막스 플랑크 연구센터 개소식을 함으로서 본격적인
기초 연구 또한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물리현상 연구를 통한 신지식 창출과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 설립이 시작되었다. MPG-POSTECH 간의
기초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또 다른 신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합의에 의해서 설립된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는 우선적으로 아토초
복합물질연구
과학과 복합물질 분야의 두 개의 연구 센터를 시작으로 향후 2~3개 연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연구센터에는 소재 중심의 독일 MPI그룹의 L. H. Tjeng(MPI-CPfS, Dresden), B. Keimer(MPI-FKF, Sttutgart), R. Kremer(MPI,
센터를 추가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4~5년 후에는 막스 플랑크 member
이 연구의 목적은 신개념의 복합기능성 신물질을 개발 및 새로운 물리현상을
Stuttgart)와 한국의 포스텍의 박재훈, 김준성, 염한웅과 포항 방사광가속기의
institute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규명하는 것이다. 물질이 갖는 스핀-전하-궤도-격자 등 하나 이상의
김재영과 미국 Rutgers대-포스텍 겸직 교수인 정상욱 등이 참여하고 관련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 연구소’의 유치 성공으로 인하여 대한민국은
물리 양들이 양자역학적 상호결합 되어 나타나는 새로운 복합 물성 물질을
일본 그룹의 A. Fujimori(동경대)와 A. Tanaka(히로시마대) 등이 게스트로
과학발전에 큰 도약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 효과로는 국제 공동연구
개발하고 이에 기인한 새로운 물리적 현상에 대한 근본 원리를 규명하며,
참여함으로서 신물질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 연구그룹을 구축해 나갈
기반을 구축하여 기초 원천기술이 발전하고 첨단연구 분야의 선점을 기대할 수
이를 통하여 신개념의 신기능성 소재 기술로 응용 발전시켜 나아가려 한다.
것이다.
있게 되었다. 또한 선도적으로 연구를 지도하여 대한민국이 노벨 과학상 수상을
이를 위하여 다양한 형태, 구조, 기능을 갖는 신물질 및 시스템을 개발하며,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선진 과학 연구 시스템을 도입하여 우수 연구
이들 연구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하여 포스텍 내에 아토초 광원 및 포항
기관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인류가 제대로 탐구하지 못한 자연의
방사광가속기 PLS II 내에 Soft X-ray 빔라인 등을 건설하고, 이를 활용하여 측
영역을 탐구함으로써 앞선 연구를 수행하며, 새로운 과학적 패러다임을 이끌어
정 및 응용 연구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하여 정부, 지자체, 포스텍,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MPG 등으로부터 5년간 총 약 350억(독일 측 투자 53억 포함)의 예산이 투입 그림은 아토그램이라 불리는 것으로 수주기 레이저 전기장의 벡터 포텐설을 보여주고 있으며, 분명한 진동 특성이 단일 아토초 펄스의 존재를 증명하고
아토초 과학 연구
있다. 아토그램 분석 결과, 현재 측정한 아토초 펄스는 300아토초 정도이며,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하여 관련분야에 있어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국제적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활용된 레이저가 보다 최적화될 경우 200아토초까지 기대된다.
아토초(Atto second)는 10의 18제곱 분의 1초이고 전자가 원자핵을 주위를 도는 시간대이다. 아토초(10-18초)의 극초단 빛 펄스를 이용하여 원자, 분자,
아토초 과학분야를 연구하기 위한 국내외 인적네트워크가 빠르게 증가하고
나노 단위의 물질들에서 일어나는 전자동역학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독일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총 10개 그룹(Krausz 교수 (MP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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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ess
+ 2012 | VOL.135
+ POSTECHIAN
+ 기획특집 2
기 획 특 집 수용체들을 ‘분자인지’하여 세포나 암으로 침투해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리포좀의 표면에 비타민의 일종인 엽산을 도입하면 엽산을 인지하는
지능초분자연구단
수용체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침투하게 됨으로써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표적지향형 약물전달에 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단이 개발한 리포좀은 많은 리간드 스크리닝이 필요한 표적 지향성 약물/ 유전자 전달 물질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으며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나노기술은 새로운 재료나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초분자화학에
디바이스의 개발, 고도분리, 센서기술 등과 같은 영역에서 응용되고 있으며,
기초하여 나노와 바이오 응용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세계적으로
앞으로도 과학기술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진 혁명적인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나노수준의 구조물을 제조하는 상향식 접근 방식은, 기존의 방법으로는 구현이
초분자화학에 대한 그 동안의 연구는 분자를 조작하여 다양한 나노구조체를
어려운 나노구조체를 쉽게 구현할 수 있어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만드는 것에 주로 관심이 있었으며, 최근에는 단순히 나노구조체를 만드는
상향식 접근 방식에 의해 나노구조체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수소결합, 정전기적
것 보다는 그러한 구조체를 이용하여 다양한 기능을 보이는 물질을
인력, 반데르발스 인력 등과 같은 분자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와 이를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포스텍 화학과의 김기문 교수가 이끌고 있는
이용하는 것이 요구된다.
지능초분자연구단은 쿠커비투릴(cucurbituril)이라고 하는 인공수용체를 기초로한 초분자화학 분야를 선도해 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기능성을
분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둘 또는 그 이상의 분자가 특정한 구조와
갖는 새로운 지능형 초분자를 개발하고 있다. 쿠커비투릴은 1990년 중반부터
성질을 갖는 집합체를 형성할 때 이를 ‘초분자’라고 하며, 이러한 초분자를
‘분자목걸이’, ‘분자스위치’ 같은 나노미터 크기의 초분자 구조체를 합성하는
연구하는 학문이 초분자화학이다. 초분자는 그 자체가 나노크기의 구조체가
단위체로서 그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2000년 쿠커비투릴 동족체의 합성과 2003년 직접치환에 의한 유도체의 합성법이 연구단에 의해 개발되면서,
이를 이용한 새로운 나노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초분자화학은
인공이온채널, 리포좀, 폴리머 나노캡슐의 제조 그리고 이를 이용한 물질 분리,
기존의 방법으로는 구현하기 힘들었던 나노구조체를 만드는 실질적인 방법을
센서, 표적지향형 약물전달법 등 나노와 바이오 기술 개발에 그 기능과 용도를 넓혀 왔다.
그럼, 지능초분자연구단이 쿠커비투릴에 기초한 초분자화학을 나노와 바이오 기술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구체적인 예를 통해 살펴보기로 하자. 초분자화학의 기획특집 2 단장 : 김기문 교수 (화학과)
방법을 제시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용액에 녹아있는 여러 개의 중합 가능한 작용기를 측면에 지닌 원판형의 단량체에 ‘자외선’을 쬐어주면 분자들이
기술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원자 또는 분자 수준에서 조작 및 제어를 통해
될 수 있으며, 또한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지능형 나노구조체를 고안하거나
최근 지능초분자연구단은 고분자 나노캡슐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획기적인
중심 개념은, 분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초분자를 형성하는 가역적인 과정인 ‘자기조립’과 분자들이 상보적인 상대방을 스스로 알아보고 짝을 짓는 ‘분자인지’로 요약될 수 있다. 이러한 자기조립과 분자인지가 가장 잘 적용된 대표적인 예로서 쿠커비투릴 유도체를 이용하여 고안된 표적지향성 약물전달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최근에 합성된 양친성 쿠커비투릴 유도체는 수용액상에서의 ‘자기조립’을 통해 나노구조체인 리포좀을 형성하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형성된 리포좀의 표면이 쿠커비투릴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쿠커비투릴과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분자를 이용하면 당류, 단백질, 유전자 등 다양한 표식 물질을 쉽게 리포좀의 표면에 도입할 수 있고, 또한 리포좀의 표면에 다량의 리간드를 도입할 수 있기 때문에 다가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그 리포좀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표식물질들은 세포 또는 암 표면에 나와있는
이차원적인 면으로 연결되어 얇은 판상의 고분자 ‘조각’이 형성되고 이 조각이 어느 크기 이상 되면 구(球) 형태를 이루려는 성질을 이용, ‘자발적으로’ 캡슐이 형성되도록 하는 방법으로 (그림 1), 다른 첨가제를 사용하거나 주형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획기적인 나노캡슐 제조 방법이다. 또한 반응 조건을 조절하여 구 형태가 아닌 단분자 두께의 이차원 고분자를 만들 수도 있음을 최근 실험을 통하여 확인하였으며, 이방형의 단량체를 사용하면 도넛이나 튜브 형태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고분자 나노 물질도 만들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렇게 자기조립을 통하여 다양한 나노 물질을 만드는 연구는 그 자체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이러한 방법·재료로 만들어진 나노물질들은 광역학 치료법이나 암세포 이미징, 태양전지, 유기발광소자, 유기박막 트랜지스터 등에 광범위하게
1
그림 1. 자기조립에 의해 고분자 나노캡슐이 형성되는 과정을 나타내는 모식도
2
그림 2. 쿠커비투[7]릴과 페로센 복합체의 X-레이 결정 구조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쿠커비투릴 동족체는 비어있는 내부공간의 크기에 따라 다른 종류의 손님
효소를 고정하여 이를 바이오센서로 사용 할 수 있음을 보였고, 이를 이용하여
분자를 선호하는 분자인지 능력을 보여준다. 이렇게 형성된 다양한 초분자
세포막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였다. 최근에는 이
복합체들은 약물전달 물질 개발과 같은 바이오 관련 분야뿐 아니라 분자스위치,
초분자 복합체를 이용하여 물에서도 강한 접착력을 유지하는 새로운 접착제를
분자기계의 개발과 같은 나노 기초기술에도 중요한 원리를 제공해 주었다.
개발하고자 연구 중이다.
최근에는 쿠커비투릴 동족체 중에서 쿠커비투[7]릴을 이용하여 지금까지 발견된 인공수용체와 리간드 복합체 중 가장 결합력이 큰 초분자 복합체를
쿠커비투릴의 동족체와 유도체의 개발과 이에 바탕을 둔 초분자화학 한 분야를
개발하였다 (그림 2). 쿠커비투[7]릴과 페로센 유도체를 결합시킨 이 초분자
정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지능초분자연구단은 지능형 초분자 개발을
복합체의 강력한 결합력(3×1015 M-1)은, 자연 물질 중에서 가장 강한
통해 나노와 바이오기술을 창출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단의
상호작용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는 아비딘-비오틴 복합체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결과들은 초분자화학의 원리가 원하는 구조, 성질 및 기능을 갖는 지능형
바이오 칩이나 바이오 센서를 제작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주로 아비딘-비오틴
나노구조체를 고안, 합성하는 데 핵심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으로 사용 될 수
복합체를 ‘접착제’로 사용해왔지만 이 두 물질은 단백질 같은 생분자에서
있음을 잘 보여준다. 또한 새로운 기술의 창출을 위해 기초학문이 얼마나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며, 물질을 다루는 데에도 많은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나노 바이오 기술을
제약이 따른다. 지능초분자연구단에서 개발한 쿠커비투[7]릴-페로센 복합체는
개발하려고 노력하는 시점에서 독보적인 기반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합성과 화학적 조작이 쉽고 유기용매 조건하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서 기존에
새로운 나노와 바이오 기술의 창출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원천기술을
아비딘-바이오틴 복합체가 사용되던 바이오 칩, 바이오 센서, 면역 분석,
확보한 상황에서 R&D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사업화에
항원 정제 등의 분야뿐 아니라 새로운 물질의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의한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 있다. 예를 들어, 쿠커비투릴이 부착된 표면에 페로센 유도체가 도입된
글 | 황일하 (화학과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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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IAN
+ 기획특집 2
기 획 특 집 수용체들을 ‘분자인지’하여 세포나 암으로 침투해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리포좀의 표면에 비타민의 일종인 엽산을 도입하면 엽산을 인지하는
지능초분자연구단
수용체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침투하게 됨으로써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표적지향형 약물전달에 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단이 개발한 리포좀은 많은 리간드 스크리닝이 필요한 표적 지향성 약물/ 유전자 전달 물질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으며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나노기술은 새로운 재료나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초분자화학에
디바이스의 개발, 고도분리, 센서기술 등과 같은 영역에서 응용되고 있으며,
기초하여 나노와 바이오 응용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세계적으로
앞으로도 과학기술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진 혁명적인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나노수준의 구조물을 제조하는 상향식 접근 방식은, 기존의 방법으로는 구현이
초분자화학에 대한 그 동안의 연구는 분자를 조작하여 다양한 나노구조체를
어려운 나노구조체를 쉽게 구현할 수 있어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만드는 것에 주로 관심이 있었으며, 최근에는 단순히 나노구조체를 만드는
상향식 접근 방식에 의해 나노구조체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수소결합, 정전기적
것 보다는 그러한 구조체를 이용하여 다양한 기능을 보이는 물질을
인력, 반데르발스 인력 등과 같은 분자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와 이를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포스텍 화학과의 김기문 교수가 이끌고 있는
이용하는 것이 요구된다.
지능초분자연구단은 쿠커비투릴(cucurbituril)이라고 하는 인공수용체를 기초로한 초분자화학 분야를 선도해 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기능성을
분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둘 또는 그 이상의 분자가 특정한 구조와
갖는 새로운 지능형 초분자를 개발하고 있다. 쿠커비투릴은 1990년 중반부터
성질을 갖는 집합체를 형성할 때 이를 ‘초분자’라고 하며, 이러한 초분자를
‘분자목걸이’, ‘분자스위치’ 같은 나노미터 크기의 초분자 구조체를 합성하는
연구하는 학문이 초분자화학이다. 초분자는 그 자체가 나노크기의 구조체가
단위체로서 그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2000년 쿠커비투릴 동족체의 합성과 2003년 직접치환에 의한 유도체의 합성법이 연구단에 의해 개발되면서,
이를 이용한 새로운 나노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초분자화학은
인공이온채널, 리포좀, 폴리머 나노캡슐의 제조 그리고 이를 이용한 물질 분리,
기존의 방법으로는 구현하기 힘들었던 나노구조체를 만드는 실질적인 방법을
센서, 표적지향형 약물전달법 등 나노와 바이오 기술 개발에 그 기능과 용도를 넓혀 왔다.
그럼, 지능초분자연구단이 쿠커비투릴에 기초한 초분자화학을 나노와 바이오 기술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구체적인 예를 통해 살펴보기로 하자. 초분자화학의 기획특집 2 단장 : 김기문 교수 (화학과)
방법을 제시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용액에 녹아있는 여러 개의 중합 가능한 작용기를 측면에 지닌 원판형의 단량체에 ‘자외선’을 쬐어주면 분자들이
기술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원자 또는 분자 수준에서 조작 및 제어를 통해
될 수 있으며, 또한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지능형 나노구조체를 고안하거나
최근 지능초분자연구단은 고분자 나노캡슐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획기적인
중심 개념은, 분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초분자를 형성하는 가역적인 과정인 ‘자기조립’과 분자들이 상보적인 상대방을 스스로 알아보고 짝을 짓는 ‘분자인지’로 요약될 수 있다. 이러한 자기조립과 분자인지가 가장 잘 적용된 대표적인 예로서 쿠커비투릴 유도체를 이용하여 고안된 표적지향성 약물전달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최근에 합성된 양친성 쿠커비투릴 유도체는 수용액상에서의 ‘자기조립’을 통해 나노구조체인 리포좀을 형성하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형성된 리포좀의 표면이 쿠커비투릴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쿠커비투릴과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분자를 이용하면 당류, 단백질, 유전자 등 다양한 표식 물질을 쉽게 리포좀의 표면에 도입할 수 있고, 또한 리포좀의 표면에 다량의 리간드를 도입할 수 있기 때문에 다가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그 리포좀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표식물질들은 세포 또는 암 표면에 나와있는
이차원적인 면으로 연결되어 얇은 판상의 고분자 ‘조각’이 형성되고 이 조각이 어느 크기 이상 되면 구(球) 형태를 이루려는 성질을 이용, ‘자발적으로’ 캡슐이 형성되도록 하는 방법으로 (그림 1), 다른 첨가제를 사용하거나 주형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획기적인 나노캡슐 제조 방법이다. 또한 반응 조건을 조절하여 구 형태가 아닌 단분자 두께의 이차원 고분자를 만들 수도 있음을 최근 실험을 통하여 확인하였으며, 이방형의 단량체를 사용하면 도넛이나 튜브 형태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고분자 나노 물질도 만들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렇게 자기조립을 통하여 다양한 나노 물질을 만드는 연구는 그 자체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이러한 방법·재료로 만들어진 나노물질들은 광역학 치료법이나 암세포 이미징, 태양전지, 유기발광소자, 유기박막 트랜지스터 등에 광범위하게
1
그림 1. 자기조립에 의해 고분자 나노캡슐이 형성되는 과정을 나타내는 모식도
2
그림 2. 쿠커비투[7]릴과 페로센 복합체의 X-레이 결정 구조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쿠커비투릴 동족체는 비어있는 내부공간의 크기에 따라 다른 종류의 손님
효소를 고정하여 이를 바이오센서로 사용 할 수 있음을 보였고, 이를 이용하여
분자를 선호하는 분자인지 능력을 보여준다. 이렇게 형성된 다양한 초분자
세포막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였다. 최근에는 이
복합체들은 약물전달 물질 개발과 같은 바이오 관련 분야뿐 아니라 분자스위치,
초분자 복합체를 이용하여 물에서도 강한 접착력을 유지하는 새로운 접착제를
분자기계의 개발과 같은 나노 기초기술에도 중요한 원리를 제공해 주었다.
개발하고자 연구 중이다.
최근에는 쿠커비투릴 동족체 중에서 쿠커비투[7]릴을 이용하여 지금까지 발견된 인공수용체와 리간드 복합체 중 가장 결합력이 큰 초분자 복합체를
쿠커비투릴의 동족체와 유도체의 개발과 이에 바탕을 둔 초분자화학 한 분야를
개발하였다 (그림 2). 쿠커비투[7]릴과 페로센 유도체를 결합시킨 이 초분자
정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지능초분자연구단은 지능형 초분자 개발을
복합체의 강력한 결합력(3×1015 M-1)은, 자연 물질 중에서 가장 강한
통해 나노와 바이오기술을 창출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단의
상호작용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는 아비딘-비오틴 복합체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결과들은 초분자화학의 원리가 원하는 구조, 성질 및 기능을 갖는 지능형
바이오 칩이나 바이오 센서를 제작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주로 아비딘-비오틴
나노구조체를 고안, 합성하는 데 핵심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으로 사용 될 수
복합체를 ‘접착제’로 사용해왔지만 이 두 물질은 단백질 같은 생분자에서
있음을 잘 보여준다. 또한 새로운 기술의 창출을 위해 기초학문이 얼마나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며, 물질을 다루는 데에도 많은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나노 바이오 기술을
제약이 따른다. 지능초분자연구단에서 개발한 쿠커비투[7]릴-페로센 복합체는
개발하려고 노력하는 시점에서 독보적인 기반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합성과 화학적 조작이 쉽고 유기용매 조건하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서 기존에
새로운 나노와 바이오 기술의 창출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원천기술을
아비딘-바이오틴 복합체가 사용되던 바이오 칩, 바이오 센서, 면역 분석,
확보한 상황에서 R&D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사업화에
항원 정제 등의 분야뿐 아니라 새로운 물질의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의한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 있다. 예를 들어, 쿠커비투릴이 부착된 표면에 페로센 유도체가 도입된
글 | 황일하 (화학과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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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Progress
+ 2012 | VOL.135
+ POSTECHIAN
+ 기 획특집 3
기 획 특 집 species, are 10-times larger than the host in terms of total cell
Immune Homeostasis Institute
numbers, and contain 100-150-fold more genes than that are present in the host genome. For these reasons, the late Nobel laureate Joshua Lederberg presciently suggested in year 2000 that the microbes and their host should be considered a “super-organism”. The vast diversity of the commensal microbiota is increasingly appreciated as being essential for the health of the host. Imbalance in the composition of the commensal microbiota, called dysbiosis, is thought to be responsible for many of the host’s physical problems,
utmost importance because answering them could lead to better
including obesity, metabolic syndrome, inflammatory diseases,
understanding on the underlying causes of many of the chronic modern diseases, such as autoimmunity, allergic and inflammatory
The Immune Homeostasis Institute (IHI) is the name of a biomedical
the biggest health-related burden in the modernized first-world
cancer, allergies, asthma, and autoimmunity. In particular, the
research institute at POSTECH that will belong to the recently
countries is due to chronic inflammatory diseases that appear to
relationship between the host immune system and the commensal
diseases. This is based on my belief that inability of the body to
launched Institute of Basic Science (IBS) initiative. The main goal
occur independent of pathogenic microbes. These are autoimmune
microbiota is extremely complex because the commensal microbes
peacefully co-exist with the commensal microbiota could lead
of IHI is to study the immune system in the context of a “super-
diseases, such as diabetes, multiple sclerosis, lupus and arthritis;
possess many of the same traits as pathogenic microbes. Hence,
to chronic activation of the immune system, large because the
organism”. Super-organism is an organism consisting of many
allergic diseases, such as ectopic dermatitis, food allergies;
the immune system, which has evolved to eliminate microorganisms,
commensal microbiota express a universe of antigens that could
organisms. Are you little confused? Let me step back several steps
metabolic disorders, including obesity; chronic inflammatory
must somehow learn to co-exist peacefully with the commensal
potentially activate nearly all the receptors expressed by the host
and try to explain this from the beginning.
diseases, including Alzhimer’s disease; and cancer.
microbiota in the mucosal tissues, while retaining the ability to
immune system. This detrimental scenario could lead to chronic
vigorously repel invasion by pathogenic microbes. At the same time,
inflammation and activation of lymphocytes specific to self and innocuous environmental antigens, leading to emergence of
Most multicellular organisms, including humans, have an immune
The underlying causes of these modern diseases are currently
the immune system needs to maintain tolerance self and innocuous
system to protect themselves from invasion by pathogenic microbes
unknown. Moreover, improved hygiene and medical care do not seem
environmental antigens. The various mechanisms utilized by the
inflammatory, autoimmune and allergic diseases. The mechanisms
and cancerous host cells. Scientific and medical advances related
to help, but rather often paradoxically increases the susceptibility
immune system to regulate these relationships are yet to be clearly
establishing and maintaining the mutualism are likely to very
to the immune system over the past century, such as develop of
to these diseases and/or exacerbate the symptoms. The immune
defined, but they are probably intertwined with each other, requiring
complex, involving multiple cell types and several layers of regulation.
vaccines and antibiotics, have greatly improved the longevity and
system is obvious involved in all autoimmune diseases, but it even
that our immune system need to be viewed in the context of a super-
Any small defect in this web of regulation could eventually lead to
quality of human life. Previously devastating viral diseases, such
appears to play an important role in contributing to the severity of
organism.
health problems that will manifest as one or more of currently known
as measles, small pox and polio, have been rendered irrelevant by
other diseases by promoting chronic inflammation and tissue injury.
vaccination and susceptibility to most bacterial infections, such as the
My main research hypothesis is that much of these diseases are
How the immune system co-exists peacefully with the commensal
agents that caused plagues in the past, can now be easily controlled
caused by aberrant interactions between the immune system and the
microbiota is largely unknown. Also unknown is how the immune
The goals of my IBS institute, IHI, are to elucidate the role that
by antibiotics. While diseases by chronic infectious agents, such
microbes that live with the host.
system distinguishes between the beneficial and pathogenic
commensal microbiota have on the development of the immune
microbes. I believe that these two related questions are of the
system, the changes the immune system undergo in establishing
as HIV and malaria, are still persistent in the third-world countries,
기획특집 3 글 | Charles D. Surh
28
inflammatory diseases.
As with other animals, nearly all tissues exposed to the environment
and maintaining mutualism with the commensal microbiota, and
in humans are teeming with large numbers of microbes that co-
also on how commensal microbiota influence the host’s relationship
exist peacefully with the host. These microorganisms, which include
with self and innocuous foreign Ags while maintaining reactivity
bacteria, archaea, fungi, viruses and protozoa, collectively comprise
to pathogenic microbes. The Institute will use both traditional
the commensal microbiota and are beneficial to the host in many
and modern infrastructures and technologies to take reductionist
respects, including absorption of nutrients from food, production
experimental approaches to address these questions. Some of
of vitamins, maturation of the immune system and protection from
the key infrastructures are germ-free mouse facility, somatic cells
pathogenic microbes. It is now clear that the commensal microbiota
nuclear transfer facility, single cells sorting and analysis, genomic,
of a typical adult human are comprised of almost 1000 different
proteomic and genetically-engine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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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ess
+ 2012 | VOL.135
+ POSTECHIAN
+ 기 획특집 3
기 획 특 집 species, are 10-times larger than the host in terms of total cell
Immune Homeostasis Institute
numbers, and contain 100-150-fold more genes than that are present in the host genome. For these reasons, the late Nobel laureate Joshua Lederberg presciently suggested in year 2000 that the microbes and their host should be considered a “super-organism”. The vast diversity of the commensal microbiota is increasingly appreciated as being essential for the health of the host. Imbalance in the composition of the commensal microbiota, called dysbiosis, is thought to be responsible for many of the host’s physical problems,
utmost importance because answering them could lead to better
including obesity, metabolic syndrome, inflammatory diseases,
understanding on the underlying causes of many of the chronic modern diseases, such as autoimmunity, allergic and inflammatory
The Immune Homeostasis Institute (IHI) is the name of a biomedical
the biggest health-related burden in the modernized first-world
cancer, allergies, asthma, and autoimmunity. In particular, the
research institute at POSTECH that will belong to the recently
countries is due to chronic inflammatory diseases that appear to
relationship between the host immune system and the commensal
diseases. This is based on my belief that inability of the body to
launched Institute of Basic Science (IBS) initiative. The main goal
occur independent of pathogenic microbes. These are autoimmune
microbiota is extremely complex because the commensal microbes
peacefully co-exist with the commensal microbiota could lead
of IHI is to study the immune system in the context of a “super-
diseases, such as diabetes, multiple sclerosis, lupus and arthritis;
possess many of the same traits as pathogenic microbes. Hence,
to chronic activation of the immune system, large because the
organism”. Super-organism is an organism consisting of many
allergic diseases, such as ectopic dermatitis, food allergies;
the immune system, which has evolved to eliminate microorganisms,
commensal microbiota express a universe of antigens that could
organisms. Are you little confused? Let me step back several steps
metabolic disorders, including obesity; chronic inflammatory
must somehow learn to co-exist peacefully with the commensal
potentially activate nearly all the receptors expressed by the host
and try to explain this from the beginning.
diseases, including Alzhimer’s disease; and cancer.
microbiota in the mucosal tissues, while retaining the ability to
immune system. This detrimental scenario could lead to chronic
vigorously repel invasion by pathogenic microbes. At the same time,
inflammation and activation of lymphocytes specific to self and innocuous environmental antigens, leading to emergence of
Most multicellular organisms, including humans, have an immune
The underlying causes of these modern diseases are currently
the immune system needs to maintain tolerance self and innocuous
system to protect themselves from invasion by pathogenic microbes
unknown. Moreover, improved hygiene and medical care do not seem
environmental antigens. The various mechanisms utilized by the
inflammatory, autoimmune and allergic diseases. The mechanisms
and cancerous host cells. Scientific and medical advances related
to help, but rather often paradoxically increases the susceptibility
immune system to regulate these relationships are yet to be clearly
establishing and maintaining the mutualism are likely to very
to the immune system over the past century, such as develop of
to these diseases and/or exacerbate the symptoms. The immune
defined, but they are probably intertwined with each other, requiring
complex, involving multiple cell types and several layers of regulation.
vaccines and antibiotics, have greatly improved the longevity and
system is obvious involved in all autoimmune diseases, but it even
that our immune system need to be viewed in the context of a super-
Any small defect in this web of regulation could eventually lead to
quality of human life. Previously devastating viral diseases, such
appears to play an important role in contributing to the severity of
organism.
health problems that will manifest as one or more of currently known
as measles, small pox and polio, have been rendered irrelevant by
other diseases by promoting chronic inflammation and tissue injury.
vaccination and susceptibility to most bacterial infections, such as the
My main research hypothesis is that much of these diseases are
How the immune system co-exists peacefully with the commensal
agents that caused plagues in the past, can now be easily controlled
caused by aberrant interactions between the immune system and the
microbiota is largely unknown. Also unknown is how the immune
The goals of my IBS institute, IHI, are to elucidate the role that
by antibiotics. While diseases by chronic infectious agents, such
microbes that live with the host.
system distinguishes between the beneficial and pathogenic
commensal microbiota have on the development of the immune
microbes. I believe that these two related questions are of the
system, the changes the immune system undergo in establishing
as HIV and malaria, are still persistent in the third-world countries,
기획특집 3 글 | Charles D. Su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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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lammatory diseases.
As with other animals, nearly all tissues exposed to the environment
and maintaining mutualism with the commensal microbiota, and
in humans are teeming with large numbers of microbes that co-
also on how commensal microbiota influence the host’s relationship
exist peacefully with the host. These microorganisms, which include
with self and innocuous foreign Ags while maintaining reactivity
bacteria, archaea, fungi, viruses and protozoa, collectively comprise
to pathogenic microbes. The Institute will use both traditional
the commensal microbiota and are beneficial to the host in many
and modern infrastructures and technologies to take reductionist
respects, including absorption of nutrients from food, production
experimental approaches to address these questions. Some of
of vitamins, maturation of the immune system and protection from
the key infrastructures are germ-free mouse facility, somatic cells
pathogenic microbes. It is now clear that the commensal microbiota
nuclear transfer facility, single cells sorting and analysis, genomic,
of a typical adult human are comprised of almost 1000 different
proteomic and genetically-engine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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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ess
+ Catch up! POSTECHIAN
PASSION 시간은 흐른다.
Catch up! Postechia n 지난 호 기획 특집 잘 읽어 보았습니다. 특 히 저에게는 내용이 생겨 ‘전산재료과학 이렇게 질문하 ’이라는 분야가 게 되었습니다 생소하여 더욱 . ‘실험정보 또 thermodynam 흥미로웠습니 는 제일원리계 ics’가 현재 연구 다. 읽다가 더 산을 기초로 알고 싶은 분야의 핵심이 해 당 소 재 의 되 어떻게 그러한 열역학 특성을 고 있다고 하 셨는데요, ‘소 특성을 규명할 규 명 하 는 computationa 재의 열역학 수 있는지 자세 특성’에는 어떤 l 하게 설명 부탁 것이 있고, 시 드립니다. 뮬레이션을 이 용해 Computationa l Thermodyn amics의 대표적 인 연구 분야 압력, 조성)에 로는 “상태도 서 재료가 어 의 계산”을 들 떠한 상 조직 수 있습니다. 을 가질 수 있 소재 정보입니 상태도는 주어 는지를 나타내 다. 모든 관련 진 열역학 조 는 것으로 재 된 상의 Gibb 건(온도, 료학자에게는 s free energy를 수치해석학적 “여 행자의 지도”와 온도, 압력, 조 으로 찾아 상 같은 역할을 성의 함수로 태도를 계산하 하는 표현하고, Gi 게 됩니다. 상 인터넷으로 검 bbs Energy가 세한 사항은 색해 보기 바랍 최소가 되는 “CALPHAD: 니다. 조 건 CALculation 을 상태도는 소 of PHAse Dia 재의 거시적 grams”라는 인 특성이므 Ke yw or d를 로 , Computa 연결시켜주는 tional Therm 다리 역할을 odynamics는 한다고 볼 수 sub-atomic 있 습니다. 원자 연구 기법에 scale의 특성과 단위의 소재 대해 “Mater 소재의 거시 특성을 DB화 ials Genome”이 특성을 하 여 소 라 재 는 의 별명이 붙어 거 되고 있는 단어 시 특 성 을 있는데, 미국을 분석, 예측, 제 이니 역시 인터 어하고자 하는 비롯한 과학기 넷 검색을 해 술 선진국의 보면 좋은 자료 이병주 (신소재 재료공학계에 를 얻을 수 있 공학과 교수) 서 현재 keyw 을 겁니다. ord가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봄 호 잘 읽었습 니다. 기획특 생각을 했었던 집에서 전산재 저에게 신선한 료과학에 대한 충격을 안겨주 글이 실렸었는 었습니다. 글에 우리가 취할 수 데요, ‘전산’과 서 “전 세계적 있는 특단의 조 ‘재료’는 무관 으로 엄청난 양 치 중 하나가 하다는 의 실 대 험 한민국의 우수 적 정보가 쏟아 simluation 외에 한 두뇌를 기반 져 들어있는 금 도 어떤 것들 으로 하는 co 이 있는지 궁 속 분 야 에서 mputer simul 금해서 이렇게 것들이 있는지 ation”이라고 했 질문하게 되었 좀 더 알고 싶 는데요, com 습니다. 대한민 습니다. pu ter 국에 금속분야 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에는 어떤 그동안 금속분 야 뿐만 아니 라 많은 소재 분야에서 새로 기술을 국산화 운 소재를 개 하는 수준에서 발할 때, tria 는 이와 같은 l & error에 의 방법이 효율적 존하는 시행착 기술을 개발해 인 적도 있었 오를 거쳐 왔 내어야 하는 습니다만 더 습니다. 외국의 현 단계에서는 이 상 외 "기초원리에 국 에 인식이 학계, 서 배 워 입각한 연구, 올 기술이 줄 연구계는 물론 메커니즘 규명 어들고 독자적 산업계에서도 인 을 통한 소재 깊이 깔려 있습 이병주 (신소재 현상의 이해"가 니다. 위와 같 공학과 교수) 선행되어야 한 은 연구 방법의 다 는 전환이 또 다른 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0
봄이 지나면 여름 오고, 여름 가면 가을 오듯이 시간은 결코 멈추지 않고 변하고 흐른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1년 전과 1년 후가 또 다르다. 그 시간이 주는 다름 속에서 인류가 다른 동물과 달리 눈부신 문명의 발전을 만들어 온 계기는 분명 열정이다.
32 세상찾기 1 34 세상찾기 2 36 세상찾기 3 38 세상찾기 4 40 책갈피: 마음이 머문 자리
Progress
+ Catch up! POSTECHIAN
PASSION 시간은 흐른다.
Catch up! Postechia n 지난 호 기획 특집 잘 읽어 보았습니다. 특 히 저에게는 내용이 생겨 ‘전산재료과학 이렇게 질문하 ’이라는 분야가 게 되었습니다 생소하여 더욱 . ‘실험정보 또 thermodynam 흥미로웠습니 는 제일원리계 ics’가 현재 연구 다. 읽다가 더 산을 기초로 알고 싶은 분야의 핵심이 해 당 소 재 의 되 어떻게 그러한 열역학 특성을 고 있다고 하 셨는데요, ‘소 특성을 규명할 규 명 하 는 computationa 재의 열역학 수 있는지 자세 특성’에는 어떤 l 하게 설명 부탁 것이 있고, 시 드립니다. 뮬레이션을 이 용해 Computationa l Thermodyn amics의 대표적 인 연구 분야 압력, 조성)에 로는 “상태도 서 재료가 어 의 계산”을 들 떠한 상 조직 수 있습니다. 을 가질 수 있 소재 정보입니 상태도는 주어 는지를 나타내 다. 모든 관련 진 열역학 조 는 것으로 재 된 상의 Gibb 건(온도, 료학자에게는 s free energy를 수치해석학적 “여 행자의 지도”와 온도, 압력, 조 으로 찾아 상 같은 역할을 성의 함수로 태도를 계산하 하는 표현하고, Gi 게 됩니다. 상 인터넷으로 검 bbs Energy가 세한 사항은 색해 보기 바랍 최소가 되는 “CALPHAD: 니다. 조 건 CALculation 을 상태도는 소 of PHAse Dia 재의 거시적 grams”라는 인 특성이므 Ke yw or d를 로 , Computa 연결시켜주는 tional Therm 다리 역할을 odynamics는 한다고 볼 수 sub-atomic 있 습니다. 원자 연구 기법에 scale의 특성과 단위의 소재 대해 “Mater 소재의 거시 특성을 DB화 ials Genome”이 특성을 하 여 소 라 재 는 의 별명이 붙어 거 되고 있는 단어 시 특 성 을 있는데, 미국을 분석, 예측, 제 이니 역시 인터 어하고자 하는 비롯한 과학기 넷 검색을 해 술 선진국의 보면 좋은 자료 이병주 (신소재 재료공학계에 를 얻을 수 있 공학과 교수) 서 현재 keyw 을 겁니다. ord가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봄 호 잘 읽었습 니다. 기획특 생각을 했었던 집에서 전산재 저에게 신선한 료과학에 대한 충격을 안겨주 글이 실렸었는 었습니다. 글에 우리가 취할 수 데요, ‘전산’과 서 “전 세계적 있는 특단의 조 ‘재료’는 무관 으로 엄청난 양 치 중 하나가 하다는 의 실 대 험 한민국의 우수 적 정보가 쏟아 simluation 외에 한 두뇌를 기반 져 들어있는 금 도 어떤 것들 으로 하는 co 이 있는지 궁 속 분 야 에서 mputer simul 금해서 이렇게 것들이 있는지 ation”이라고 했 질문하게 되었 좀 더 알고 싶 는데요, com 습니다. 대한민 습니다. pu ter 국에 금속분야 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에는 어떤 그동안 금속분 야 뿐만 아니 라 많은 소재 분야에서 새로 기술을 국산화 운 소재를 개 하는 수준에서 발할 때, tria 는 이와 같은 l & error에 의 방법이 효율적 존하는 시행착 기술을 개발해 인 적도 있었 오를 거쳐 왔 내어야 하는 습니다만 더 습니다. 외국의 현 단계에서는 이 상 외 "기초원리에 국 에 인식이 학계, 서 배 워 입각한 연구, 올 기술이 줄 연구계는 물론 메커니즘 규명 어들고 독자적 산업계에서도 인 을 통한 소재 깊이 깔려 있습 이병주 (신소재 현상의 이해"가 니다. 위와 같 공학과 교수) 선행되어야 한 은 연구 방법의 다 는 전환이 또 다른 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0
봄이 지나면 여름 오고, 여름 가면 가을 오듯이 시간은 결코 멈추지 않고 변하고 흐른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1년 전과 1년 후가 또 다르다. 그 시간이 주는 다름 속에서 인류가 다른 동물과 달리 눈부신 문명의 발전을 만들어 온 계기는 분명 열정이다.
32 세상찾기 1 34 세상찾기 2 36 세상찾기 3 38 세상찾기 4 40 책갈피: 마음이 머문 자리
PASSION
+ 세상찾기 1
+ 2012 | VOL.135
+ POSTECHIAN
세 상 찾 기
'열정으로 나눈 생각과 소통의 시간'
한국장학재단 멘토링 프로그램 Korment 참가기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멘토링에 관심이 많아진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최근에는 마음만 먹으면 멘토링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우리 학교의 경우 포스텍 멘토십, 선후배 멘토십 등의 멘토링
없어서 혹시라도 멘토님을 대하기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러나 처음 멘토님을 보는 순간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항상 웃는 인상을 가진 멘토님은 유머감각도 있으시고 마치 아빠처럼 푸근하고 편안하게 대해 주셔서 나도 저런 인상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上善若水-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를 삶의 모토로 여기는 멘토님은 역지사지의 입장과 남에게 베푸는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내가 원하는 나 자신 만들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 명의 대학생 멘티와 멘토님, 그리고 부멘토님이 만난 첫 번째 모임에서는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앞으로의 일정을 조율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멘토링은 한 달에 한 번씩 주제를 가지고 모임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포항에서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 조금 부담이 되지만 멘토님이 해주는 조언들과 멘티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런 부담감을 덜어준다. 또한 멘토님은 매번 모임 때마다 멘티들에게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고, 외부 멘토링 프로그램도 많아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 지 고민이 될
책을 한 권씩 선물해 주시는데 이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시간도 가지게
정도이다. 다음 학기 시간표를 짜는 작은 일에도 선배들의 조언을 얻으면 수월하고 효율적으로
된다. 멘토링은 직접적인 만남뿐만 아니라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facebook
시간표를 짤 수 있듯이 인생을 살아가는 큰 일에 있어서 ‘인생의 선배’들의 조언을 듣는 것은
등으로도 이루어지는데, 나는 고민이 있을 때나 혹은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매우 중요하다.
멘토님과 지속적으로 이메일을 주고받고 있다. 멘토님은 바쁘신 일정 중에도 긴 메일을 다 읽어보시고 답변을 해주신다. 멘토님의 답변뿐만 아니라 나의
내가 멘토링 프로그램에 지원한 이유
고민을 든든한 누구에게 털어놓는다는 사실, 혹은 그런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생긴다.
내가 소개할 멘토링은 한국장학재단에서 주최하는 ‘Korment(한국 인재 멘토링 네트워크)’이다. 내가 Korment에 지원하게 된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조금 더 훌륭한 사람이 되어 더욱 많이 베풀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남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을 가진 나는 바쁜 대학 생활에도 불구하고 지식봉사의 하나로 초, 중, 고등학생의 멘토를 지원하여 많은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 주고 이끌어 주었다. 그러나 살아온 환경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른 여러 학생들에게 그들이 가장 원하고 필요한 답을 들려주기에는 내 경험이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서 멘토링에 참여하여 멘토가 아닌 멘티로서, 인생을 많이 살아오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나 자신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두 번째 목표는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는 것이다. 나는 뇌신경학자가 되어야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POSTECH 생명과학과에 입학하였다. 그러나 대학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다 보니 꿈이 바뀌게 되었다. 커다란 목표가 바뀌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할 지 결정하지 못하여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멘토링을 통해 나보다 인생을 더 살아오신 분의 조언을 듣고 이러한 고민을 조금이라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했다.
나에게 변화가 생겼다 멘토링을 시작하면서 나에게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우선, 나만의 인생철학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만남에서 자기소개 시간에 약속이라도 한 듯이 멘토님부터 시작하여 멘티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이나 평소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일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되는 문구를 하나씩 말하였다. 그런데 나는 막연히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있고, 내가 본받아야 할 구체적인 인물이나 힘들 때 나를 이끌어줄 수 있는 문구가 없었다. 또한 멘토님께 이메일로 상담한 내용 중에서도 멘토님은 힘이 들 때 자신의 삶의 모토인 ‘上善若水‘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고 실천하는 것 하나만으로 고민을 많이 해결하신다고 하였다. 또한 현재의
멘토가 있다는 걸로 생기는 힘
세상찾기 1 글 | 장혜지 (생명과학과 11학번)
생활에 만족하지만 말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만나고 생각을 나누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포항공대 학생들이다.
매년 초에 멘티와 멘토의 배정이 이루어지는데, 멘토링을 신청하려면 멘토링 주제를 보고 1,2,3지망을 정하여 서류심사,
나는 나름대로 강연도 많이 보러 다니고 방학 때는 대외활동을 통해 다양한
면접 등을 통해 멘토를 배정받게 된다. 나는 운좋게도 1지망으로 선택한 멘토님이 배정되었다. 내 멘토님은 현재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10개의 다른 학교에서 서로 다른 전공을
'Homeplus Tesco' 대표이사이신 왕효석 대표님이시다. 첫 만남을 하기 전에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분을 대해본 적이
배우는 멘티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내가 진짜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고 그런 사람들을
32
최대한 많이 만나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뇌신경학자라는 목표가 바뀌고 나서는 많은 경험을 한 후에 나에게 가장 알맞은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겠다는 막연한 목표만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멘토님이 과거에 세웠던 인생의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였는지, 멘티들의 목표는 무엇인지 듣고 나니까 나도 지금 세운 목표가 미래의 내 목표가 되지 않더라도 구체적인 목표와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나는 내가 세운 목표가 또 바뀌어서 방황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경험 후에 정하겠다’는 피난처를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하게 되었다.
아직 본격적인 멘토링이 진행된 지 약 3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훌륭한 멘토님 뿐만 아니라 멘티들과의 교류를 통해 내 자신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서 뿌듯하다. 나와는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들과 열정 하나만으로 이렇게 소통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33
PASSION
+ 세상찾기 1
+ 2012 | VOL.135
+ POSTECHIAN
세 상 찾 기
'열정으로 나눈 생각과 소통의 시간'
한국장학재단 멘토링 프로그램 Korment 참가기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멘토링에 관심이 많아진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최근에는 마음만 먹으면 멘토링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우리 학교의 경우 포스텍 멘토십, 선후배 멘토십 등의 멘토링
없어서 혹시라도 멘토님을 대하기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러나 처음 멘토님을 보는 순간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항상 웃는 인상을 가진 멘토님은 유머감각도 있으시고 마치 아빠처럼 푸근하고 편안하게 대해 주셔서 나도 저런 인상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上善若水-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를 삶의 모토로 여기는 멘토님은 역지사지의 입장과 남에게 베푸는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내가 원하는 나 자신 만들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 명의 대학생 멘티와 멘토님, 그리고 부멘토님이 만난 첫 번째 모임에서는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앞으로의 일정을 조율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멘토링은 한 달에 한 번씩 주제를 가지고 모임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포항에서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 조금 부담이 되지만 멘토님이 해주는 조언들과 멘티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런 부담감을 덜어준다. 또한 멘토님은 매번 모임 때마다 멘티들에게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고, 외부 멘토링 프로그램도 많아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 지 고민이 될
책을 한 권씩 선물해 주시는데 이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시간도 가지게
정도이다. 다음 학기 시간표를 짜는 작은 일에도 선배들의 조언을 얻으면 수월하고 효율적으로
된다. 멘토링은 직접적인 만남뿐만 아니라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facebook
시간표를 짤 수 있듯이 인생을 살아가는 큰 일에 있어서 ‘인생의 선배’들의 조언을 듣는 것은
등으로도 이루어지는데, 나는 고민이 있을 때나 혹은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매우 중요하다.
멘토님과 지속적으로 이메일을 주고받고 있다. 멘토님은 바쁘신 일정 중에도 긴 메일을 다 읽어보시고 답변을 해주신다. 멘토님의 답변뿐만 아니라 나의
내가 멘토링 프로그램에 지원한 이유
고민을 든든한 누구에게 털어놓는다는 사실, 혹은 그런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생긴다.
내가 소개할 멘토링은 한국장학재단에서 주최하는 ‘Korment(한국 인재 멘토링 네트워크)’이다. 내가 Korment에 지원하게 된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조금 더 훌륭한 사람이 되어 더욱 많이 베풀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남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을 가진 나는 바쁜 대학 생활에도 불구하고 지식봉사의 하나로 초, 중, 고등학생의 멘토를 지원하여 많은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 주고 이끌어 주었다. 그러나 살아온 환경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른 여러 학생들에게 그들이 가장 원하고 필요한 답을 들려주기에는 내 경험이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서 멘토링에 참여하여 멘토가 아닌 멘티로서, 인생을 많이 살아오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나 자신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두 번째 목표는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는 것이다. 나는 뇌신경학자가 되어야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POSTECH 생명과학과에 입학하였다. 그러나 대학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다 보니 꿈이 바뀌게 되었다. 커다란 목표가 바뀌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할 지 결정하지 못하여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멘토링을 통해 나보다 인생을 더 살아오신 분의 조언을 듣고 이러한 고민을 조금이라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했다.
나에게 변화가 생겼다 멘토링을 시작하면서 나에게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우선, 나만의 인생철학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만남에서 자기소개 시간에 약속이라도 한 듯이 멘토님부터 시작하여 멘티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이나 평소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일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되는 문구를 하나씩 말하였다. 그런데 나는 막연히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있고, 내가 본받아야 할 구체적인 인물이나 힘들 때 나를 이끌어줄 수 있는 문구가 없었다. 또한 멘토님께 이메일로 상담한 내용 중에서도 멘토님은 힘이 들 때 자신의 삶의 모토인 ‘上善若水‘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고 실천하는 것 하나만으로 고민을 많이 해결하신다고 하였다. 또한 현재의
멘토가 있다는 걸로 생기는 힘
세상찾기 1 글 | 장혜지 (생명과학과 11학번)
생활에 만족하지만 말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만나고 생각을 나누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포항공대 학생들이다.
매년 초에 멘티와 멘토의 배정이 이루어지는데, 멘토링을 신청하려면 멘토링 주제를 보고 1,2,3지망을 정하여 서류심사,
나는 나름대로 강연도 많이 보러 다니고 방학 때는 대외활동을 통해 다양한
면접 등을 통해 멘토를 배정받게 된다. 나는 운좋게도 1지망으로 선택한 멘토님이 배정되었다. 내 멘토님은 현재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10개의 다른 학교에서 서로 다른 전공을
'Homeplus Tesco' 대표이사이신 왕효석 대표님이시다. 첫 만남을 하기 전에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분을 대해본 적이
배우는 멘티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내가 진짜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고 그런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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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많이 만나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뇌신경학자라는 목표가 바뀌고 나서는 많은 경험을 한 후에 나에게 가장 알맞은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겠다는 막연한 목표만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멘토님이 과거에 세웠던 인생의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였는지, 멘티들의 목표는 무엇인지 듣고 나니까 나도 지금 세운 목표가 미래의 내 목표가 되지 않더라도 구체적인 목표와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나는 내가 세운 목표가 또 바뀌어서 방황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경험 후에 정하겠다’는 피난처를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하게 되었다.
아직 본격적인 멘토링이 진행된 지 약 3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훌륭한 멘토님 뿐만 아니라 멘티들과의 교류를 통해 내 자신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서 뿌듯하다. 나와는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들과 열정 하나만으로 이렇게 소통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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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
+ 세상찾기 2
+ 2012 | VOL.135
+ POSTECHIAN
세 상 찾 기
'미래를 미리 보다' 미래를 계획에 맡기고 계획을 마음에 맡겨라
지금은 금융산업 분야에서 일을 하고 계신다. 얼핏 생각해보면 금융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현재의 산업은 타인이 모르는 정보를 앎으로써 수익을
분야별 졸업생 선배 초청 강연 및 간담회
창출하는 구조이고, 현대 금융 산업 투자 대상의 50%가 첨단 기술이기 때문에 금융 산업에서 이공계 전공자들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또한 10년 후를 생각하고, 자신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영향력을 더 많이 끼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여 과감히 제조업에서 금융으로, 분야를 전환했다는 얘기가 인상 깊었다. 포스텍을 나오면 연구원이나 교수를 한다는 생각이 많은데, 연구 쪽도 좋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이공계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한 측면에 국한되어서 진로를
우리가 만들어 가는 수업, '대학생활과 미래설계(이하 대생설)'. ‘대학’이라는 단기목표를 이룬 학생들이 뚜렷한 인생설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이에 따라 대학생활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 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해나가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우리 학교만의 독특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열린 생각을 가지고 많은 분야를 고민해보고 진짜 자신에게 맞는 분야, 자신의 역량을 가장 잘 펼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벤처 창업에 관심이 있어, zimly라는 프로그램을 만든 ‘노매드
과목이다. 강의를 듣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10명 정도로 이루어진 조별로 프로젝트를
커넥션’이라는 회사의 대표이신 이경준 선배님의 강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진행하거나 토론을 하는 등 능동적으로 수업을 구성하고 이끌어나갈 수 있게 하고자 한다.
흔히 ‘블루오션’이라고 칭하는, 남들이 잘 하지 않는 분야에만 손을 뻗어야
신입생들보다 학교생활을 오래하고 많은 경험을 쌓은 3,4학년으로 구성된 SA(Student
성공을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경쟁할 곳이 없다는 건 그 분야의
Advisor)들이 각각 한 조씩 맡아 대생설 활동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실제 학교생활에서도 멘토
이익이나 매력이 없다는 것을 뜻할 수도 있다는 말씀에, 그리고 경쟁사의
역할을 하며 신입생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도움을 준다. SA와 신입생들이 만들어가는
수준이 높은 것 또한 안 좋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로 인해
대학생활 그 자체가 대생설 수업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자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하는 말씀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만 항상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다른 방법으로, 다른 면을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를 미리 경험하다 ‘미래설계’를 하는데 있어서 이미 우리의 미래를 겪어가고 있는 선배님들의 경험을 듣는 것만큼 도움 되는 일이 또
세상찾기 2 글 | 오지현 (산업경영공학과 12학번)
34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지금 마음이 원하는 것을 먼저 실행하고, 시행착오를
마음, 그리고 도전과 용기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5월 5~6일, 12~13일에 걸쳐 이루어졌던 ‘분야별 선배 초청 강연 및 간담회’는 막연하게만,
지금 우리 학교와 학생들이 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냐는 질문에
그리고 멀게만 느껴지던 미래를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게 한 시간이었다. 대생설 조에 따라 2주차에 참여하게
선배님께서 답하신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우리 학교를 나온
되었는데, 첫 날에는 선배님들의 강연을 듣고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 둘째 날에는 그 분들 중 한 분을 선택하여
졸업생들이 분명히 대접받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질문하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선배님들의 노력 하나 하나가 모여 만들어진 평판이다. 이런 긍정적인
제품 개발, 정보 통신, 학술 및 연구, 금융, 법조, 소프트웨어 개발, 공공, 그리고 바이오. 각각 다른 분야에서 포스텍의
말씀들이 이어지며 8명의 선배님들께서 하나같이 하셨던 말씀이 있다.
이름을 널리 알리고 계신 분들이었다. 한 분당 15분 정도의 강연이 짧다고 느껴질 정도로, 모든 선배님들이 좋은 얘기를
‘도전’하라는 것이다. 또한 선배님들께서 살면서 한 경험들이나 선택들은
많이 해주셨다.
하나같이 같은 것에 기반 하는 듯 했다. ‘마음’이 가는 대로 선택하는 것. 한
전자전기공학과 87학번이신 원신희 선배님께서는 우리 학교 학생들의 장점이 문제를 인식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
학생의 질문에 선배님께서는 어떤 일을 할 때 그것이 5년 후, 혹은 10년 후
그리고 스스로 문제를 찾아나가고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처럼
진로를 선택할 때 유리하게 작용할 지, 혹은 불리하게 작용할 지를 따지지
선배님들 중에서도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거나, 혹은 새로운 방법을 찾은 분들이 많았다. 최윤섭
말라고 하셨다. 그 자체는 기준이 될 수 없고 마음이 가는 대로 선택한다면
선배님께서는 컴퓨터 공학과 생명과학을 복수전공하시고 I-Bio, 즉 생명과 컴퓨터공학을 접목한 분야의 일을 하고
미래에는 자연스럽게 그 일이 ‘유리’해져 있을 것이라고. 또한 이경준
계신데, 그 분야의 거의 유일한 전문가라고 하신다. 또한, 김태성 선배님께서는 이공계를 나와서 제조업 일을 하시다가
선배님께서는 강연을 시작하자마자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다. “인생은 절대로
겪은 후 또 다시 실행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 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을 것이다.” 물론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환경을 따지고, 유리함을 따지고, 이익을 따지며 선택을 할 때 오직 마음에 귀 기울여서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도전정신. 이제 막 사회를 배워가려고 하는 신입생들에게 선배들이 전해주고 싶었던 것은 그런 용기와 도전정신이 아닐까.
87학번부터 01학번까지. 심지어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우리 학교를 졸업하신 선배님들의 모습은 너무나 멋있었고 지금도 눈빛이 무언가를 향해 빛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틀 동안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고 듣고 배운 나의 눈빛도 무언가를 향해 빛나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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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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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 VOL.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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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상 찾 기
'미래를 미리 보다' 미래를 계획에 맡기고 계획을 마음에 맡겨라
지금은 금융산업 분야에서 일을 하고 계신다. 얼핏 생각해보면 금융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현재의 산업은 타인이 모르는 정보를 앎으로써 수익을
분야별 졸업생 선배 초청 강연 및 간담회
창출하는 구조이고, 현대 금융 산업 투자 대상의 50%가 첨단 기술이기 때문에 금융 산업에서 이공계 전공자들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또한 10년 후를 생각하고, 자신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영향력을 더 많이 끼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여 과감히 제조업에서 금융으로, 분야를 전환했다는 얘기가 인상 깊었다. 포스텍을 나오면 연구원이나 교수를 한다는 생각이 많은데, 연구 쪽도 좋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이공계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한 측면에 국한되어서 진로를
우리가 만들어 가는 수업, '대학생활과 미래설계(이하 대생설)'. ‘대학’이라는 단기목표를 이룬 학생들이 뚜렷한 인생설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이에 따라 대학생활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 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해나가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우리 학교만의 독특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열린 생각을 가지고 많은 분야를 고민해보고 진짜 자신에게 맞는 분야, 자신의 역량을 가장 잘 펼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벤처 창업에 관심이 있어, zimly라는 프로그램을 만든 ‘노매드
과목이다. 강의를 듣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10명 정도로 이루어진 조별로 프로젝트를
커넥션’이라는 회사의 대표이신 이경준 선배님의 강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진행하거나 토론을 하는 등 능동적으로 수업을 구성하고 이끌어나갈 수 있게 하고자 한다.
흔히 ‘블루오션’이라고 칭하는, 남들이 잘 하지 않는 분야에만 손을 뻗어야
신입생들보다 학교생활을 오래하고 많은 경험을 쌓은 3,4학년으로 구성된 SA(Student
성공을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경쟁할 곳이 없다는 건 그 분야의
Advisor)들이 각각 한 조씩 맡아 대생설 활동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실제 학교생활에서도 멘토
이익이나 매력이 없다는 것을 뜻할 수도 있다는 말씀에, 그리고 경쟁사의
역할을 하며 신입생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도움을 준다. SA와 신입생들이 만들어가는
수준이 높은 것 또한 안 좋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로 인해
대학생활 그 자체가 대생설 수업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자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하는 말씀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만 항상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다른 방법으로, 다른 면을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를 미리 경험하다 ‘미래설계’를 하는데 있어서 이미 우리의 미래를 겪어가고 있는 선배님들의 경험을 듣는 것만큼 도움 되는 일이 또
세상찾기 2 글 | 오지현 (산업경영공학과 12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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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지금 마음이 원하는 것을 먼저 실행하고, 시행착오를
마음, 그리고 도전과 용기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5월 5~6일, 12~13일에 걸쳐 이루어졌던 ‘분야별 선배 초청 강연 및 간담회’는 막연하게만,
지금 우리 학교와 학생들이 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냐는 질문에
그리고 멀게만 느껴지던 미래를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게 한 시간이었다. 대생설 조에 따라 2주차에 참여하게
선배님께서 답하신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우리 학교를 나온
되었는데, 첫 날에는 선배님들의 강연을 듣고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 둘째 날에는 그 분들 중 한 분을 선택하여
졸업생들이 분명히 대접받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질문하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선배님들의 노력 하나 하나가 모여 만들어진 평판이다. 이런 긍정적인
제품 개발, 정보 통신, 학술 및 연구, 금융, 법조, 소프트웨어 개발, 공공, 그리고 바이오. 각각 다른 분야에서 포스텍의
말씀들이 이어지며 8명의 선배님들께서 하나같이 하셨던 말씀이 있다.
이름을 널리 알리고 계신 분들이었다. 한 분당 15분 정도의 강연이 짧다고 느껴질 정도로, 모든 선배님들이 좋은 얘기를
‘도전’하라는 것이다. 또한 선배님들께서 살면서 한 경험들이나 선택들은
많이 해주셨다.
하나같이 같은 것에 기반 하는 듯 했다. ‘마음’이 가는 대로 선택하는 것. 한
전자전기공학과 87학번이신 원신희 선배님께서는 우리 학교 학생들의 장점이 문제를 인식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
학생의 질문에 선배님께서는 어떤 일을 할 때 그것이 5년 후, 혹은 10년 후
그리고 스스로 문제를 찾아나가고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처럼
진로를 선택할 때 유리하게 작용할 지, 혹은 불리하게 작용할 지를 따지지
선배님들 중에서도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거나, 혹은 새로운 방법을 찾은 분들이 많았다. 최윤섭
말라고 하셨다. 그 자체는 기준이 될 수 없고 마음이 가는 대로 선택한다면
선배님께서는 컴퓨터 공학과 생명과학을 복수전공하시고 I-Bio, 즉 생명과 컴퓨터공학을 접목한 분야의 일을 하고
미래에는 자연스럽게 그 일이 ‘유리’해져 있을 것이라고. 또한 이경준
계신데, 그 분야의 거의 유일한 전문가라고 하신다. 또한, 김태성 선배님께서는 이공계를 나와서 제조업 일을 하시다가
선배님께서는 강연을 시작하자마자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다. “인생은 절대로
겪은 후 또 다시 실행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 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을 것이다.” 물론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환경을 따지고, 유리함을 따지고, 이익을 따지며 선택을 할 때 오직 마음에 귀 기울여서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도전정신. 이제 막 사회를 배워가려고 하는 신입생들에게 선배들이 전해주고 싶었던 것은 그런 용기와 도전정신이 아닐까.
87학번부터 01학번까지. 심지어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우리 학교를 졸업하신 선배님들의 모습은 너무나 멋있었고 지금도 눈빛이 무언가를 향해 빛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틀 동안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고 듣고 배운 나의 눈빛도 무언가를 향해 빛나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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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
+ 세상찾기 3
+ 2012 | VOL.135
+ POSTECHIAN
세 상 찾 기
축제 한 가운데에서 세계문화교류의 장을 세우다
DICE의 i ─ Pub 주점 아이펍(i-Pub)이란? 포스텍의 축제인 해맞이 한마당 기간에는 술과 안주를 판매하는 여러 주점이 열리게 된다. 하지만 이들 부스 중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은 부스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DICE에서 운영하는 i-Pub 주점이다. DICE란 Dormitory for International Cultural Exchange의 약자로 포스텍의 유일한 국제문화교류 기숙사이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인과 외국인 학생들이 같이 살며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국제적인 시각을 기를 수 있는 기숙사이다. DICE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국제 문화 교류 활동 중에
에피소드
i-Pub이 단연 규모가 가장 크며 외국인 학생들이 자국의 음식을 직접 요리하여 팔기 때문에 DICE 동민 뿐만 아니라
i-Pub 부스에 와서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 본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
모든 사람들이 세계 각국의 맛난 여러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국제문화교류를 경험을 한 것이지만 이를 직접 준비하고 도와준 DICE의 i-Pub매니저 및 여러 한국인 동민들은 직접 외국인 학생들과 부대끼며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국제적인 시각을 기를 수 있었다. 몇 가지 에피소드
아이펍 준비는 어떻게 하나? DICE에서 이루어지는 각각의 여러 활동마다 담당하는 매니저가 있는데 올해 i-Pub은 세 명의 매니저가 담당하였고 필자는 그 중에 한명이다. 맨 처음에는 i-Pub에 관한 공지를 하여 참가할 국가를 신청 받는다. 외국인 학생 중에 많은 수를 차지하는 중국,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이란, 일본 등은 교내 커뮤니티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i-Pub 매니저들이 먼저 컨택하여 섭외를 시도하였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협조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대부분이 대학원생이라 바쁜 연구실 일정으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울뿐더러 매 해 열리는 i-Pub을 통해 이를 준비하는 과정과 요리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 한 가지 공통적인 것은 자국의 맛난 음식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하고 국제 문화 교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자국 사람들끼리 모여서 함께 요리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즐거이 준비하는 국가도 있었다. i-Pub은 국제협력팀(International Relations Office)의 ISSS부서(International Student and Scholar Services)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형태로, 참가할 외국인 학생과 국가가 정해지면 대대적인 식재료 쇼핑에 나서게 된다. 7개 국가에, 나라 별로 1~3개의 메뉴를 만들고 80인분 정도씩 준비해야하니 한국인 학생들이 달라붙어 대형 할인마트에서 정신없는 쇼핑 작전이 벌어지게 된다. 음식을 만드는데
중에 파키스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은 대부분이 무슬림(이슬람교도)이며 i-Pub에 참가한 학생들 또한 그러하였다. 종교적인 이유 때문이었는지 까다로운 요구사항이 많았다. 가령, 남이 해먹던 식기구에 조리하지 않는다고 하여 DICE 공용 식기구 대신 새로운 것을 구입하였으며 토마토케첩을 고를 때에는 ‘Suitable for vegetarians(채식주의자 용)’의 문구가 적힌 것만을 골랐다. 이슬람교에서는 돼지고기 등 특정 고기를
DICE의 i-Pub과 같은 여러 가지 행사 덕분이라고 본다. 요리라는 것은 기후,
먹으면 안 되는 규율이 있는데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지형, 특산물, 종교, 언어, 역사 등 그 나라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해도
있는 자세를 길렀다. 올해 i-Pub에서는 닭고기가 사용된 음식은 없었지만,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기 때문에 교환 학생, 외국인
작년 i-Pub에 사용된 닭고기 음식의 경우, 그들만의 종교적인 방식으로
대학원생들과 함께 요리를 하고, 힘들게 이를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그들의
도살한 닭을 따로 주문하기도 하였다. 또 한 가지 재밌던 에피소드는, 인도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의 문화를 이해시켜 주는 것은 국제적인 자세를
요리를 담당했던 학생 두명 모두 인도인인데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영어로
지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i-Pub 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교류 활동, DICE
대화하는 반면, 파키스탄 요리를 하는 학생과는 같은 언어로 소통하는 것이
동민 외에도 더 많은 포스텍 구성원의 참여가 있다면 포스텍이 세계에 널리
신기하였다.
알려지고 해외의 학생들이 더욱 오고 싶어하는 세계 일류 대학에 한 발 더
필요한 식재료, 조리 기구 등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기숙사로 돌아오면 품목을 각 나라별로 분배를 하고 다음 날 치를
빨리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거사를 위해 마음을 가다듬는다. i-Pub의 영업 개시 시간은 저녁 6시로 많은 사람들이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맥주도 팔지만 다른 주점 부스에 비해 이른 운영 시간 때문인지 주점의 느낌이라기보다는 행사장 식사코너의 느낌이 나기도 하였다. 요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의 경우 즉석에서 요리하려면 대기 시간이 너무 오래
세상찾기 3 글 | 조진형 (기계공학과 08학번)
36
외국인 학생들과의 소통, 교류
걸리기 때문에 몇몇 메뉴는 부스 개시 전에 미리 음식 준비를 다 해놓고 (혹은 요리에 들어가는 부수 재료 손질) 가열만
포스텍은 국제화 캠퍼스 조성을 위해 많은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고 있으며
하여 바로바로 파는 경우도 있었다. 8시가 조금 넘자 모든 음식이 다 팔렸고 남는 재료로 한국인과 외국인 학생 다
한국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것은 IRO, ISSS의 지원과
같이 번외 요리를 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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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한 가운데에서 세계문화교류의 장을 세우다
DICE의 i ─ Pub 주점 아이펍(i-Pub)이란? 포스텍의 축제인 해맞이 한마당 기간에는 술과 안주를 판매하는 여러 주점이 열리게 된다. 하지만 이들 부스 중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은 부스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DICE에서 운영하는 i-Pub 주점이다. DICE란 Dormitory for International Cultural Exchange의 약자로 포스텍의 유일한 국제문화교류 기숙사이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인과 외국인 학생들이 같이 살며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국제적인 시각을 기를 수 있는 기숙사이다. DICE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국제 문화 교류 활동 중에
에피소드
i-Pub이 단연 규모가 가장 크며 외국인 학생들이 자국의 음식을 직접 요리하여 팔기 때문에 DICE 동민 뿐만 아니라
i-Pub 부스에 와서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 본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
모든 사람들이 세계 각국의 맛난 여러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국제문화교류를 경험을 한 것이지만 이를 직접 준비하고 도와준 DICE의 i-Pub매니저 및 여러 한국인 동민들은 직접 외국인 학생들과 부대끼며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국제적인 시각을 기를 수 있었다. 몇 가지 에피소드
아이펍 준비는 어떻게 하나? DICE에서 이루어지는 각각의 여러 활동마다 담당하는 매니저가 있는데 올해 i-Pub은 세 명의 매니저가 담당하였고 필자는 그 중에 한명이다. 맨 처음에는 i-Pub에 관한 공지를 하여 참가할 국가를 신청 받는다. 외국인 학생 중에 많은 수를 차지하는 중국,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이란, 일본 등은 교내 커뮤니티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i-Pub 매니저들이 먼저 컨택하여 섭외를 시도하였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협조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대부분이 대학원생이라 바쁜 연구실 일정으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울뿐더러 매 해 열리는 i-Pub을 통해 이를 준비하는 과정과 요리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 한 가지 공통적인 것은 자국의 맛난 음식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하고 국제 문화 교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자국 사람들끼리 모여서 함께 요리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즐거이 준비하는 국가도 있었다. i-Pub은 국제협력팀(International Relations Office)의 ISSS부서(International Student and Scholar Services)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형태로, 참가할 외국인 학생과 국가가 정해지면 대대적인 식재료 쇼핑에 나서게 된다. 7개 국가에, 나라 별로 1~3개의 메뉴를 만들고 80인분 정도씩 준비해야하니 한국인 학생들이 달라붙어 대형 할인마트에서 정신없는 쇼핑 작전이 벌어지게 된다. 음식을 만드는데
중에 파키스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은 대부분이 무슬림(이슬람교도)이며 i-Pub에 참가한 학생들 또한 그러하였다. 종교적인 이유 때문이었는지 까다로운 요구사항이 많았다. 가령, 남이 해먹던 식기구에 조리하지 않는다고 하여 DICE 공용 식기구 대신 새로운 것을 구입하였으며 토마토케첩을 고를 때에는 ‘Suitable for vegetarians(채식주의자 용)’의 문구가 적힌 것만을 골랐다. 이슬람교에서는 돼지고기 등 특정 고기를
DICE의 i-Pub과 같은 여러 가지 행사 덕분이라고 본다. 요리라는 것은 기후,
먹으면 안 되는 규율이 있는데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지형, 특산물, 종교, 언어, 역사 등 그 나라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해도
있는 자세를 길렀다. 올해 i-Pub에서는 닭고기가 사용된 음식은 없었지만,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기 때문에 교환 학생, 외국인
작년 i-Pub에 사용된 닭고기 음식의 경우, 그들만의 종교적인 방식으로
대학원생들과 함께 요리를 하고, 힘들게 이를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그들의
도살한 닭을 따로 주문하기도 하였다. 또 한 가지 재밌던 에피소드는, 인도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의 문화를 이해시켜 주는 것은 국제적인 자세를
요리를 담당했던 학생 두명 모두 인도인인데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영어로
지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i-Pub 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교류 활동, DICE
대화하는 반면, 파키스탄 요리를 하는 학생과는 같은 언어로 소통하는 것이
동민 외에도 더 많은 포스텍 구성원의 참여가 있다면 포스텍이 세계에 널리
신기하였다.
알려지고 해외의 학생들이 더욱 오고 싶어하는 세계 일류 대학에 한 발 더
필요한 식재료, 조리 기구 등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기숙사로 돌아오면 품목을 각 나라별로 분배를 하고 다음 날 치를
빨리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거사를 위해 마음을 가다듬는다. i-Pub의 영업 개시 시간은 저녁 6시로 많은 사람들이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맥주도 팔지만 다른 주점 부스에 비해 이른 운영 시간 때문인지 주점의 느낌이라기보다는 행사장 식사코너의 느낌이 나기도 하였다. 요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의 경우 즉석에서 요리하려면 대기 시간이 너무 오래
세상찾기 3 글 | 조진형 (기계공학과 08학번)
36
외국인 학생들과의 소통, 교류
걸리기 때문에 몇몇 메뉴는 부스 개시 전에 미리 음식 준비를 다 해놓고 (혹은 요리에 들어가는 부수 재료 손질) 가열만
포스텍은 국제화 캠퍼스 조성을 위해 많은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고 있으며
하여 바로바로 파는 경우도 있었다. 8시가 조금 넘자 모든 음식이 다 팔렸고 남는 재료로 한국인과 외국인 학생 다
한국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것은 IRO, ISSS의 지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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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 그 시작과 끝
포스텍의 영화수업
관에서는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서로 모르는 부분을 알아가고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졌다. 한번은 영화를 촬영하다 건물 내부 촬영이 불가능한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 때 우리는 시나리오를 준비했던 4명의 예술의 이해 수강생들 외에 직접 배우로 참가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모두 모았고 다른
‘레디, 액션’ 영화를 찍는 것은 항상 새로운 어려움과 마주치는 것이다. 해가 지기 전 촬영을
방법을 찾아 더 나은 영상이 탄생할 수 있었다. 급박한 현장에서도 열린 마음으로 토론을 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끝마쳐야 하고 배우의 옷 매무새가 달라져도 안되며 촬영 도중 시나리오가 바뀌기도 한다. 편집 과정은 어렵고 편집하다 보면 재촬영을 나가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모든 부정적인
무엇보다 새로운 경험은 영화를 만든다는 그 자체였다. 영화를 만드는 수업이
감정들을 덮어버리는 성취감은 영화를 완성했을 때에야 비로소 고개를 내민다. 우리는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보지 못했었고 아무런 준비 없이 수업에 참여했다.
우리들만의 영화를 만들고 다 같이 그 영화를 볼 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성취감을 맛볼 수
영화의 기초적인 언어들, 규칙들을 배우고 영화를 보는 눈을 기르기도 했으며
있다. 하지만 영화라는 예술이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기도 하고 이를 혼자서 시작하기는 더욱
시나리오가 영화답지 못하다고 교수님께 혼나기도 했다. 촬영할 때 어떤
쉽지 않다.
각도에서 인물을 촬영하고 배경을 배정해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었고 간단한 편집기술도 배울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포스텍에서는 수업을 통해 영화를 찍을 수 있다. 2012학년도 1학기 ‘예술의 이해’라는 수업에서
교양과목을 수강할 자세를 배운 것 같다. 아무래도 교양과목은 전공과목보다 소홀히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예술의 이해’는 매주 수업을 열심히 듣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의 오명훈 교수님을 초청해 영화를 제작했다. 예술의 이해 수업에서
과제를 열심히 해야 작품을 제작, 제출할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할 수 밖에
직접 영화를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미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없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교양과목을 듣는다면 교양과목이라 어렵고
진행하던 수업인 만큼 짜임새 있고 탄탄한 수업이 진행됐다. 교수님께서 영화의 기초와
부실한 것이 아니라 교양과목에 관해서도 전공만큼의 지식을 쌓을 수 있을
촬영기법, 편집기법, 음향효과 등을 가르쳐 주셨고 기존의 영화들 중에 보고 배울 점이 있는
것 같다.
영화들을 소개해 주셨다. 시나리오와 영상이 만들어지는 동안 수강생 모두와 함께 중간과정을 토론하는 부분도 매력적이었다. 무엇보다 이 수업이 특별했던 이유는 교양과목 중 실제로 무엇을 제작하는 것이 드물기 때문이다. 모두가 백지상태에서 시작해서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다르게 이해한 사람들끼리
공부라는 게 그렇다. 필요한 과목은 열심히 공부하지만 자신이 필요성을
영화제작을 배운다는 또 다른 의의는 새로운 취미생활의 시작이다. 영화는
의견을 모아 하나의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수업 종강날에는 만들어진 작품을 상영하며 서로의
느끼지 못하는 과목은 대충 때우고 넘어간다. 그런 점에서 ‘예술의 이해’는
입문하기 굉장히 어려운 장르임에 분명하다. 우리 주변의 사람들의 인식을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정말 동기유도가 힘든 과목일 수가 있다. 수업이 끝난 이후에 다시는 영화를
돌아보아도 그렇다. 그러나 한 번 영화를 찍어본 사람은 두 번째에 더 쉽게
찍을 상황이 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수업을 듣기 전의
영화를 찍을 수 있다. 이제는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가 성능이 많이
생각일 뿐이다. 같은 조였던 4명의 친구들 모두 우리가 만들었던 영화를 좀
좋아져서 일반인이 영화를 찍어도 어색함을 느낄 수 없다. 장비의 제약이
더 낫게 수정하고 싶어 했고 나는 제 2회 29초 영화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사라지니 영화의 기초적인 부분만 배우면 되는데 이런 것들을 포스텍 '예술의
전문성 있는 감독들이 참여하는 영화제여서 입상을 기대하거나 실적을
이해' 수업에서 배울 수 있다. 영화는 그림이나 음악과는 다르게 우리의
‘NG, 다시갈게요’ 영화를 찍으면서 포스텍에서는 만나기 힘든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했다. 영화를 촬영할 시간은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작품이 영화제에 올라가 심사 받는 것만으로도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는 취미생활이다 보니 더 감정이입이 되는 장점이 있다.
하루밖에 없었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들과 열 시간 가량을 같이 찍어야 했다. 처음 만난 지 삼십 분 만에 촬영을
충분히 더 가치가 있는 것 같았다. 우리 주위에는 영화를 필요로 하는 곳이
시작하고 처음 영화감독이 되어 영화를 찍어야 했는데 배우를 해 주셨던 분들은 수업을 듣지 않는 학교 선배, 동기,
많다. 대학생 단편영화제나 UCC 공모전, CF 공모전, 위에서 언급한 29초
영화는 하나의 사건이다. 간단한 사건부터 복잡하게 꼬인 사건까지 모두
후배라서 정말 미안했다. 하지만 촬영시간이 길어질수록 수업에서 영화를 찍는 것이 아닌, 여기 모인 사람들이 영화를
영화제 등은 영화 자체의 길이도 짧고 참가 제한이 있기 때문에 ‘예술의 이해’
영화로 풀어낼 수 있으며 우리는 그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어려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고 촬영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이 수업을 수강한 후 이런
보인다고 포기하기 전에 영화제작에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예술의
보통 포스텍에서의 조별활동은 하나의 연구주제나 하나의 이론에 대해 같이 논의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방향으로
곳에서 입상해 보는 것도 하나의 목표가 될 수 있다.
이해’를 통해 영화를 사랑하게 된 사람으로서 이 글을 이렇게 마치고 싶다.
직접 영화를 만들며
세상찾기 4 글 | 지상우 (컴퓨터공학과 10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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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이후의 영화
이루어진다. 하지만 ‘예술의 이해’ 수업에서는 조별활동의 느낌 자체가 달랐다. 조를 이루는 구성원 모두가 영화제작에
‘컷,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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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 그 시작과 끝
포스텍의 영화수업
관에서는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서로 모르는 부분을 알아가고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졌다. 한번은 영화를 촬영하다 건물 내부 촬영이 불가능한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 때 우리는 시나리오를 준비했던 4명의 예술의 이해 수강생들 외에 직접 배우로 참가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모두 모았고 다른
‘레디, 액션’ 영화를 찍는 것은 항상 새로운 어려움과 마주치는 것이다. 해가 지기 전 촬영을
방법을 찾아 더 나은 영상이 탄생할 수 있었다. 급박한 현장에서도 열린 마음으로 토론을 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끝마쳐야 하고 배우의 옷 매무새가 달라져도 안되며 촬영 도중 시나리오가 바뀌기도 한다. 편집 과정은 어렵고 편집하다 보면 재촬영을 나가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모든 부정적인
무엇보다 새로운 경험은 영화를 만든다는 그 자체였다. 영화를 만드는 수업이
감정들을 덮어버리는 성취감은 영화를 완성했을 때에야 비로소 고개를 내민다. 우리는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보지 못했었고 아무런 준비 없이 수업에 참여했다.
우리들만의 영화를 만들고 다 같이 그 영화를 볼 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성취감을 맛볼 수
영화의 기초적인 언어들, 규칙들을 배우고 영화를 보는 눈을 기르기도 했으며
있다. 하지만 영화라는 예술이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기도 하고 이를 혼자서 시작하기는 더욱
시나리오가 영화답지 못하다고 교수님께 혼나기도 했다. 촬영할 때 어떤
쉽지 않다.
각도에서 인물을 촬영하고 배경을 배정해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었고 간단한 편집기술도 배울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포스텍에서는 수업을 통해 영화를 찍을 수 있다. 2012학년도 1학기 ‘예술의 이해’라는 수업에서
교양과목을 수강할 자세를 배운 것 같다. 아무래도 교양과목은 전공과목보다 소홀히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예술의 이해’는 매주 수업을 열심히 듣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의 오명훈 교수님을 초청해 영화를 제작했다. 예술의 이해 수업에서
과제를 열심히 해야 작품을 제작, 제출할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할 수 밖에
직접 영화를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미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없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교양과목을 듣는다면 교양과목이라 어렵고
진행하던 수업인 만큼 짜임새 있고 탄탄한 수업이 진행됐다. 교수님께서 영화의 기초와
부실한 것이 아니라 교양과목에 관해서도 전공만큼의 지식을 쌓을 수 있을
촬영기법, 편집기법, 음향효과 등을 가르쳐 주셨고 기존의 영화들 중에 보고 배울 점이 있는
것 같다.
영화들을 소개해 주셨다. 시나리오와 영상이 만들어지는 동안 수강생 모두와 함께 중간과정을 토론하는 부분도 매력적이었다. 무엇보다 이 수업이 특별했던 이유는 교양과목 중 실제로 무엇을 제작하는 것이 드물기 때문이다. 모두가 백지상태에서 시작해서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다르게 이해한 사람들끼리
공부라는 게 그렇다. 필요한 과목은 열심히 공부하지만 자신이 필요성을
영화제작을 배운다는 또 다른 의의는 새로운 취미생활의 시작이다. 영화는
의견을 모아 하나의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수업 종강날에는 만들어진 작품을 상영하며 서로의
느끼지 못하는 과목은 대충 때우고 넘어간다. 그런 점에서 ‘예술의 이해’는
입문하기 굉장히 어려운 장르임에 분명하다. 우리 주변의 사람들의 인식을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정말 동기유도가 힘든 과목일 수가 있다. 수업이 끝난 이후에 다시는 영화를
돌아보아도 그렇다. 그러나 한 번 영화를 찍어본 사람은 두 번째에 더 쉽게
찍을 상황이 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수업을 듣기 전의
영화를 찍을 수 있다. 이제는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가 성능이 많이
생각일 뿐이다. 같은 조였던 4명의 친구들 모두 우리가 만들었던 영화를 좀
좋아져서 일반인이 영화를 찍어도 어색함을 느낄 수 없다. 장비의 제약이
더 낫게 수정하고 싶어 했고 나는 제 2회 29초 영화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사라지니 영화의 기초적인 부분만 배우면 되는데 이런 것들을 포스텍 '예술의
전문성 있는 감독들이 참여하는 영화제여서 입상을 기대하거나 실적을
이해' 수업에서 배울 수 있다. 영화는 그림이나 음악과는 다르게 우리의
‘NG, 다시갈게요’ 영화를 찍으면서 포스텍에서는 만나기 힘든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했다. 영화를 촬영할 시간은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작품이 영화제에 올라가 심사 받는 것만으로도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는 취미생활이다 보니 더 감정이입이 되는 장점이 있다.
하루밖에 없었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들과 열 시간 가량을 같이 찍어야 했다. 처음 만난 지 삼십 분 만에 촬영을
충분히 더 가치가 있는 것 같았다. 우리 주위에는 영화를 필요로 하는 곳이
시작하고 처음 영화감독이 되어 영화를 찍어야 했는데 배우를 해 주셨던 분들은 수업을 듣지 않는 학교 선배, 동기,
많다. 대학생 단편영화제나 UCC 공모전, CF 공모전, 위에서 언급한 29초
영화는 하나의 사건이다. 간단한 사건부터 복잡하게 꼬인 사건까지 모두
후배라서 정말 미안했다. 하지만 촬영시간이 길어질수록 수업에서 영화를 찍는 것이 아닌, 여기 모인 사람들이 영화를
영화제 등은 영화 자체의 길이도 짧고 참가 제한이 있기 때문에 ‘예술의 이해’
영화로 풀어낼 수 있으며 우리는 그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어려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고 촬영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이 수업을 수강한 후 이런
보인다고 포기하기 전에 영화제작에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예술의
보통 포스텍에서의 조별활동은 하나의 연구주제나 하나의 이론에 대해 같이 논의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방향으로
곳에서 입상해 보는 것도 하나의 목표가 될 수 있다.
이해’를 통해 영화를 사랑하게 된 사람으로서 이 글을 이렇게 마치고 싶다.
직접 영화를 만들며
세상찾기 4 글 | 지상우 (컴퓨터공학과 10학번)
38
수업 이후의 영화
이루어진다. 하지만 ‘예술의 이해’ 수업에서는 조별활동의 느낌 자체가 달랐다. 조를 이루는 구성원 모두가 영화제작에
‘컷, 수고하셨습니다.’
39
PASSION
PLUS
+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가장 크고 넓은 놈으로 골라 제일 밑에 둔다. 안정적이다. 이게 1층이다. 거기에 조금 작은 것을 올리고, 그 위에 더 작은 걸 올린다.
지금껏 너무 바쁘게 살아오진 않았나요?
그렇게 하나하나 더해가고, 쌓여간다. 기초가 듬직할수록 높게, 그리고 오래 간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42 사과: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책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저자 | 혜민스님
44 Science Black Box 46 Marcus
지난 학기는 대학교를 와서 가장 힘든 시기가
심어주던 책이었다. 그러나 혜민 스님께서 쓰신
무기력감으로 터져버렸다. 나의 가장 잘못된 습관
아니었나 생각한다. 3학년이 되어 진로고민을
책은 나를 진정 회복할 수 있고 마음에 안정을
중 하나가 나에게 여유를 주지 않으면서 시간이
진지하게 하기 시작하는데 막상 내가 무엇을
심어 주는 책이었다.
없다고 힘들다고 소리치는 것임을 깨달았다. 책을 읽고 난 지금은 예전보다 나를 위한 시간을 더
하고 싶은 건지, 내가 하고 있는 이 길이 나에게 맞는 건지 혼란을 많이 겪었다. 그 때에 나는
혜민 스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가장 나에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예전이라면 과제를 앞두고
만나는 사람마다 힘들어 보인다, 힘내라는 말을
와 닿은 것은 ‘나는 지금 왜 바쁜가?’하는
과제를 할 생각에 전전긍긍 하겠지만, 요즘은
들었다. 힘들다는 말을 주변사람에게 잘 하는
물음이었다. 삶이 바쁜 까닭은 내가 바쁜 것을
여유를 가지고 계획 없이 여행을 하거나, 오히려
편인데 아무리 위로를 받아도 나아지기는커녕 더
원하기 때문이며, 정말 쉬려고 한다면 그냥 쉬면
바쁠 때 산책을 하는 등 마음이 쉬도록 하였다.
우울해지고 힘이 빠지는 것이었다. 이런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하셨다.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계속 손에 쥐고 있는 것보다 잠시 내려놓고
한 달이 되고 두 달이 지나다 보니 더 이상
게 있었다. 나는 자신에게 제대로 된 휴식을 줄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마음이
견디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자기 개발서도 많이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평온해지면 모든 게 다 좋게 보이기 때문이다.
읽고 나를 위로해 줄 만한 책들을 찾기 시작했다.
내가 과학에 빠지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위로를 받고 공감했던 책들이 여럿 있는데 그
때부터이다. 중학생일 때는 과학고에 들어가고
이 책이 대학생들이 읽어야 할 추천도서로
중 하나가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싶어서 쉬지 않고 공부했다. 다른 친구들이 뛰어
선정된 이유는 아직 완벽한 어른이지 못한
것들’이었다. 아는 선배가 추천한 책이었는데,
놀고 하던 시간보다 내가 책상에 앉아 문제를
대학생들이 고민하고 상처받았을 것에 대해
자신도 위로 많이 받았다며 나에게 빌려주었다.
풀고 공부하던 시간이 더 길었다. 그러나 그렇게
위로의 손길을 보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여태까지 읽어본 책들은 끊임없이 나에게
준비하던 과학고에 떨어지고 나서 그 이후로 좀
나처럼 지나치게 앞만 보고 달린 사람들에게
채찍질을 가하게 만들고, 계속해서 동기 부여만
회복의 기간을 가지는가 싶더니, 고등학교 들어간
휴식을 하는 방법을 일러주기도 하고 내가
순간부터 휴식은 없었다.
미워하는 사람,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어떻게
내가 잠시라도 쉬는 순간 다른 친구들이 나보다
받아들여야 하는지, 또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더 앞질러 갈 테고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한다고
좋을지 이런 것에 대해 가볍게 충고해주는
생각하였다. 그래서 중학생 때나 다름없이 나는
책이다. 너무 바쁘다고 괴로워하지 말고 이 책을
나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했고 그게 당연하다고
한번 들어보자. 그럼 여유가 찾아올 것이다.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글 | 이유진 (화학공학과 10학번)
생각하였다. 그렇게 포항공대에 합격을 하였고 그제야 한숨을 쉬나 했더니 대학교에서의 공부는 더 방대했고 더욱 나를 옥죄어 오는 것 같았다. 그게 점점 시간이 지나서 2학년 때 숨이 막혀온다고 느끼기 시작하다 3학년이 되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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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크고 넓은 놈으로 골라 제일 밑에 둔다. 안정적이다. 이게 1층이다. 거기에 조금 작은 것을 올리고, 그 위에 더 작은 걸 올린다.
지금껏 너무 바쁘게 살아오진 않았나요?
그렇게 하나하나 더해가고, 쌓여간다. 기초가 듬직할수록 높게, 그리고 오래 간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42 사과: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책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저자 | 혜민스님
44 Science Black Box 46 Marcus
지난 학기는 대학교를 와서 가장 힘든 시기가
심어주던 책이었다. 그러나 혜민 스님께서 쓰신
무기력감으로 터져버렸다. 나의 가장 잘못된 습관
아니었나 생각한다. 3학년이 되어 진로고민을
책은 나를 진정 회복할 수 있고 마음에 안정을
중 하나가 나에게 여유를 주지 않으면서 시간이
진지하게 하기 시작하는데 막상 내가 무엇을
심어 주는 책이었다.
없다고 힘들다고 소리치는 것임을 깨달았다. 책을 읽고 난 지금은 예전보다 나를 위한 시간을 더
하고 싶은 건지, 내가 하고 있는 이 길이 나에게 맞는 건지 혼란을 많이 겪었다. 그 때에 나는
혜민 스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가장 나에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예전이라면 과제를 앞두고
만나는 사람마다 힘들어 보인다, 힘내라는 말을
와 닿은 것은 ‘나는 지금 왜 바쁜가?’하는
과제를 할 생각에 전전긍긍 하겠지만, 요즘은
들었다. 힘들다는 말을 주변사람에게 잘 하는
물음이었다. 삶이 바쁜 까닭은 내가 바쁜 것을
여유를 가지고 계획 없이 여행을 하거나, 오히려
편인데 아무리 위로를 받아도 나아지기는커녕 더
원하기 때문이며, 정말 쉬려고 한다면 그냥 쉬면
바쁠 때 산책을 하는 등 마음이 쉬도록 하였다.
우울해지고 힘이 빠지는 것이었다. 이런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하셨다.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계속 손에 쥐고 있는 것보다 잠시 내려놓고
한 달이 되고 두 달이 지나다 보니 더 이상
게 있었다. 나는 자신에게 제대로 된 휴식을 줄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마음이
견디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자기 개발서도 많이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평온해지면 모든 게 다 좋게 보이기 때문이다.
읽고 나를 위로해 줄 만한 책들을 찾기 시작했다.
내가 과학에 빠지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위로를 받고 공감했던 책들이 여럿 있는데 그
때부터이다. 중학생일 때는 과학고에 들어가고
이 책이 대학생들이 읽어야 할 추천도서로
중 하나가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싶어서 쉬지 않고 공부했다. 다른 친구들이 뛰어
선정된 이유는 아직 완벽한 어른이지 못한
것들’이었다. 아는 선배가 추천한 책이었는데,
놀고 하던 시간보다 내가 책상에 앉아 문제를
대학생들이 고민하고 상처받았을 것에 대해
자신도 위로 많이 받았다며 나에게 빌려주었다.
풀고 공부하던 시간이 더 길었다. 그러나 그렇게
위로의 손길을 보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여태까지 읽어본 책들은 끊임없이 나에게
준비하던 과학고에 떨어지고 나서 그 이후로 좀
나처럼 지나치게 앞만 보고 달린 사람들에게
채찍질을 가하게 만들고, 계속해서 동기 부여만
회복의 기간을 가지는가 싶더니, 고등학교 들어간
휴식을 하는 방법을 일러주기도 하고 내가
순간부터 휴식은 없었다.
미워하는 사람,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어떻게
내가 잠시라도 쉬는 순간 다른 친구들이 나보다
받아들여야 하는지, 또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더 앞질러 갈 테고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한다고
좋을지 이런 것에 대해 가볍게 충고해주는
생각하였다. 그래서 중학생 때나 다름없이 나는
책이다. 너무 바쁘다고 괴로워하지 말고 이 책을
나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했고 그게 당연하다고
한번 들어보자. 그럼 여유가 찾아올 것이다.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글 | 이유진 (화학공학과 10학번)
생각하였다. 그렇게 포항공대에 합격을 하였고 그제야 한숨을 쉬나 했더니 대학교에서의 공부는 더 방대했고 더욱 나를 옥죄어 오는 것 같았다. 그게 점점 시간이 지나서 2학년 때 숨이 막혀온다고 느끼기 시작하다 3학년이 되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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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 2012 | VOL.135
+ POSTECHIAN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그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방사능 유해물질이
글 | 정현선
영국으로 건너온 것을 걱정한 영국 정부는 방사능 물질의 수치를 검사하기
(화학공학과 10학번)
위해 조사를 맡겼는데 우리나라로 이야기하자면 농림수산부와 같은 영국의
과학과 사회는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까? 사회가 과학을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과를 통해 과학을 단순히 공부하거나 누군가 가르치는 대로
기구가 컴브리안 지역의 양에 높은 수치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우리는 왜 양에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었는지 가정할 수 있다. 방사능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과학의 근본이 무엇인지 생각해
물질이 포함된 비가 떨어지면서 땅에 스며들게 되고 일부 방사능 물질이
보자.
풀에 흡수되면 이 풀을 뜯어 먹은 양들에게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될 수 있는 것이다. 영국 정부도 이렇게 상황을 판단한 후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지역의 풀들을 양이 먹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그 지역에 대한 임시 접근 금지 조치를 취했다. 시간이 흘러 토양 속에 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수분이 깊은 땅 속으로 이동하면 그 후에는 상황이 괜찮을 것이라 판단하고 3주간의 임시 제한 조치만을 취한 것이다. 과학적 지식과 과학적 수치를 측정한
당신도 과학자보다 더 전문가, Lay experts
과학자들은 방사능 오염이 곧 해결될 것이라고 판단하였지만 양을 키우는 컴브리안 지역의 비과학적이고 무식해 보이는 농부들은 생각이 달랐다. 양을
문제에 대해 대처했다면 좀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방사능
세상에는 때때로 과학만으로는 설명하거나 증명할 수 없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키우는 농부들의 견해는 분지 지형인 컴브리안에서 빗물은 땅에 흡수가 되지
물질의 수치를 측정하는 것은 과학자들의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지만 실제
이치에 맞게 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혹은 과학이 이를 증명하기 이전에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컴브리안의 지역의 저지대는 진흙 토양이라
원인 분석 단계에서는 Lay experts의 경험적인 특수한 지식 또한 무시할
사람들은 과학적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이를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의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즉 수분이 더 이상 아래쪽으로 이동하지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Lay experts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볼 수도 있다.
민간요법을 예로 들자면, 체했을 때 한번쯤은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 주로
못하기 때문에 풀들은 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고인 물을 계속 흡수한 것이나
그들의 지식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그 지식만을
할머니들께서 표현하시기를 ‘시꺼먼 피’를 뽑아내게 되면 말끔히 괜찮아지는 것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양의 몸에 이 방사능 물질이 계속 누적되었던 것이다.
신봉하기에는 전문적인 분석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경험하게 된다. 체했을 때만큼은 손을 따주시는 할머니, 혹은 어머니께서 우리에게
즉, 양에게서 방사능 물질의 수치가 높게 측정된 이유에는 컴브리안 지역의
의사보다 더 신통하고 효험 있는 치료를 해주시는 셈이시다. 즉, 이 순간만큼은
지형과 환경이 크게 연관되어 있었던 것이다.
할머니, 어머니도 의사에 버금가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력을
Lay experts,
전문가인 과학자 집단은 자신들의 과학적 지식을 맹목적으로 수용하고 신봉하기까지 한다. 과학적 지식은 수많은 실험과 관찰로부터 도출되기
검증 받은 의사보다 신빙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민간요법이
하지만 과학자들과 영국 정부는 이런 컴브리안의 지질과 지형적인 상황을
때문에 오류가 생길 확률이 희박하다는 것이 그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위험하다거나 과학적으로 효과가 없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있을 수도 있다.
간과했고, 화학적, 생물학적으로 식물의 뿌리와 양에 방사능 물질이 흡수된
현상을 전체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다른 여러 특수한 지식들이 기반이
하지만 다른 쪽으로 이 현상을 바라보면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평범한
과정에 대해 심도 깊게 고찰하지 못했다. 과학자들은 방사능 수치를 측정할
되어야만 올바른 분석이 가능하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과학적 이론과 더불어
경험적인 특수한
사람들도 경험적이고 환경적인 지식에 기반하여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때 양을 사육하는 농부들의 지식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지형간의 차이를
Lay experts의 특수한 지식이 합쳐진다면 현상을 직시하는데 도움이 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의사같이 검증 받은 전문가라고 볼 수 있는
보이는 방사능 수치에 대해 고려하지 못했던 것이다. 반면 양을 키우는
것이다..
과학자들과 과학적 지식이 없더라도 자신이 처했던 환경이나 전통에 익숙한
농부들은 컴브리안 지역의 토양오염이 고도에 따라 다른 것은 과학적으로
전문가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인 Lay experts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알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컴브리안 지역에 오랫동안 살아온 덕에 빗물이 토양 전체로 고르게 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Lay experts가 주목을 받게 된 시점은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자력 사고가 발생한 이후이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폭발되어 생긴 각종 방사능
이렇게 과학자들은 쉽게 지역적, 특징적인 지식을 놓친 반면 그 지역에 사는
물질들이 구름에 포함되면서 바람을 타고 이동하게 되었다. 4000km를 이동하여
사람들은 그런 지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이렇게
5일 후에는 영국에 도착하게 되는데 하필이면 그 때, 비가 내리면서 방사능
전문적인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과학자들이 알기 어려운 특수한
물질들이 비에 포함되어 영국 대륙에 떨어지게 되었다. 영국에서 특히 북서쪽에
지식을 가진 사람들인 ‘lay experts’의 유용성과 가능성을 볼 수 있다. 만약
위치한 컴브리안 지역에 떨어진, 어떻게 보면 아주 적은 양인 20mm의 비가 여러
방사능 물질의 수치를 측정하는데 있어 과학자들이 이런 농부들의 집단을
가지 문제를 야기하게 되는데, ‘Lake District’라고 불리 우는 사건이 발생하게
하나의 또 다른 전문가 집단으로 보고 과학자와 농부들이 합심하여 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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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 2012 | VOL.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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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그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방사능 유해물질이
글 | 정현선
영국으로 건너온 것을 걱정한 영국 정부는 방사능 물질의 수치를 검사하기
(화학공학과 10학번)
위해 조사를 맡겼는데 우리나라로 이야기하자면 농림수산부와 같은 영국의
과학과 사회는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까? 사회가 과학을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과를 통해 과학을 단순히 공부하거나 누군가 가르치는 대로
기구가 컴브리안 지역의 양에 높은 수치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우리는 왜 양에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었는지 가정할 수 있다. 방사능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과학의 근본이 무엇인지 생각해
물질이 포함된 비가 떨어지면서 땅에 스며들게 되고 일부 방사능 물질이
보자.
풀에 흡수되면 이 풀을 뜯어 먹은 양들에게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될 수 있는 것이다. 영국 정부도 이렇게 상황을 판단한 후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지역의 풀들을 양이 먹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그 지역에 대한 임시 접근 금지 조치를 취했다. 시간이 흘러 토양 속에 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수분이 깊은 땅 속으로 이동하면 그 후에는 상황이 괜찮을 것이라 판단하고 3주간의 임시 제한 조치만을 취한 것이다. 과학적 지식과 과학적 수치를 측정한
당신도 과학자보다 더 전문가, Lay experts
과학자들은 방사능 오염이 곧 해결될 것이라고 판단하였지만 양을 키우는 컴브리안 지역의 비과학적이고 무식해 보이는 농부들은 생각이 달랐다. 양을
문제에 대해 대처했다면 좀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방사능
세상에는 때때로 과학만으로는 설명하거나 증명할 수 없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키우는 농부들의 견해는 분지 지형인 컴브리안에서 빗물은 땅에 흡수가 되지
물질의 수치를 측정하는 것은 과학자들의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지만 실제
이치에 맞게 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혹은 과학이 이를 증명하기 이전에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컴브리안의 지역의 저지대는 진흙 토양이라
원인 분석 단계에서는 Lay experts의 경험적인 특수한 지식 또한 무시할
사람들은 과학적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이를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의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즉 수분이 더 이상 아래쪽으로 이동하지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Lay experts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볼 수도 있다.
민간요법을 예로 들자면, 체했을 때 한번쯤은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 주로
못하기 때문에 풀들은 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고인 물을 계속 흡수한 것이나
그들의 지식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그 지식만을
할머니들께서 표현하시기를 ‘시꺼먼 피’를 뽑아내게 되면 말끔히 괜찮아지는 것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양의 몸에 이 방사능 물질이 계속 누적되었던 것이다.
신봉하기에는 전문적인 분석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경험하게 된다. 체했을 때만큼은 손을 따주시는 할머니, 혹은 어머니께서 우리에게
즉, 양에게서 방사능 물질의 수치가 높게 측정된 이유에는 컴브리안 지역의
의사보다 더 신통하고 효험 있는 치료를 해주시는 셈이시다. 즉, 이 순간만큼은
지형과 환경이 크게 연관되어 있었던 것이다.
할머니, 어머니도 의사에 버금가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력을
Lay experts,
전문가인 과학자 집단은 자신들의 과학적 지식을 맹목적으로 수용하고 신봉하기까지 한다. 과학적 지식은 수많은 실험과 관찰로부터 도출되기
검증 받은 의사보다 신빙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민간요법이
하지만 과학자들과 영국 정부는 이런 컴브리안의 지질과 지형적인 상황을
때문에 오류가 생길 확률이 희박하다는 것이 그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위험하다거나 과학적으로 효과가 없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있을 수도 있다.
간과했고, 화학적, 생물학적으로 식물의 뿌리와 양에 방사능 물질이 흡수된
현상을 전체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다른 여러 특수한 지식들이 기반이
하지만 다른 쪽으로 이 현상을 바라보면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평범한
과정에 대해 심도 깊게 고찰하지 못했다. 과학자들은 방사능 수치를 측정할
되어야만 올바른 분석이 가능하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과학적 이론과 더불어
경험적인 특수한
사람들도 경험적이고 환경적인 지식에 기반하여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때 양을 사육하는 농부들의 지식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지형간의 차이를
Lay experts의 특수한 지식이 합쳐진다면 현상을 직시하는데 도움이 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의사같이 검증 받은 전문가라고 볼 수 있는
보이는 방사능 수치에 대해 고려하지 못했던 것이다. 반면 양을 키우는
것이다..
과학자들과 과학적 지식이 없더라도 자신이 처했던 환경이나 전통에 익숙한
농부들은 컴브리안 지역의 토양오염이 고도에 따라 다른 것은 과학적으로
전문가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인 Lay experts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알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컴브리안 지역에 오랫동안 살아온 덕에 빗물이 토양 전체로 고르게 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Lay experts가 주목을 받게 된 시점은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자력 사고가 발생한 이후이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폭발되어 생긴 각종 방사능
이렇게 과학자들은 쉽게 지역적, 특징적인 지식을 놓친 반면 그 지역에 사는
물질들이 구름에 포함되면서 바람을 타고 이동하게 되었다. 4000km를 이동하여
사람들은 그런 지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이렇게
5일 후에는 영국에 도착하게 되는데 하필이면 그 때, 비가 내리면서 방사능
전문적인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과학자들이 알기 어려운 특수한
물질들이 비에 포함되어 영국 대륙에 떨어지게 되었다. 영국에서 특히 북서쪽에
지식을 가진 사람들인 ‘lay experts’의 유용성과 가능성을 볼 수 있다. 만약
위치한 컴브리안 지역에 떨어진, 어떻게 보면 아주 적은 양인 20mm의 비가 여러
방사능 물질의 수치를 측정하는데 있어 과학자들이 이런 농부들의 집단을
가지 문제를 야기하게 되는데, ‘Lake District’라고 불리 우는 사건이 발생하게
하나의 또 다른 전문가 집단으로 보고 과학자와 농부들이 합심하여 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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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 VOL.135
+ POSTECH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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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Black Box
Science Black Box
이 실험에서도 엘드리치 호는 사라졌다가 다시 실험이 끝난 후 필라델피아
글 | 배현경
항구로 돌아왔지만 엘드리치 호의 상태는 심한 화염과 연기에 휩싸여 있었고
(화학공학과 10학번)
장치들은 과열로 손상된 상태였다고 한다.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해리포터의 주인공 해리에겐 누구나 하나쯤 갖고 싶은 물건이 있다. 바로 투명망토. 투명망토를 두르면 아무도 그의 존재를 보지 못하게 되어 해리가 적들의 눈을 피하는 데에는 최고의 아이템이다. 사실 해리포터뿐
수차례 영화화도 되었을 정도로 유명한 이 실험은 대표적인 미스터리로 꼽힌다. 사실, 필라델피아 실험은 일견 그럴 듯 해 보이지만, 레이더의 원리와 스텔스 기술에 근거하여 살펴볼 경우 헛소문에 가까운 내용임을 알 수 있다. 학자들은 필라델피아 실험에 대한 소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아니라 ‘투명’ 상태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은 여러 만화와 소설을 통해서도 알 수 있고 실제로 투명 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과학적
레이더는 물체가 전파를 반사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레이더에서 발생된
실험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그 중 가장
전파가 금속과 같은 물체에 부딪혀 물체에 유도전류가 발생하면 반사파가
미스터리로 분류되고 있는 실험, 필라델피아 실험의 진상을
나오게 된다. 레이더의 수신장치가 반사파를 감지하면 이것으로 반사된
파헤쳐본다.
물체의 면적과 위치, 거리를 알 수 있고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 그 물체의 속도와 이동방향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레이더는 2차 세계대전에 많이 활용되었는데 레이더 포착을 막는 방법은 반사파를 생기지 않게 하는
필라델피아 실험의 소문의 내용은 이렇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미국은 적들에게 보이지 않고,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 기술 연구를 시도했다. 이 실험은 1943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해상에 위치한 엘드리치 함선(USS Eldridge, DE173)에서 진행되었는데 엘드리치 함선에 테슬라 코일을 장착한 후 강력한 전압을 걸어준 실험이다. 전압이 걸리면 함선의 자기가 소멸되며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도록 계획되었다. 이 실험은 여러 차례 시도되었다. 첫 번째 실험에서 바다 위의 엘드리치 함선에 장착된 코일에 전압을 걸자 강력한
투명기술을 향한 인류의 도전, 필라델피아 실험
자기장이 발생되었고 짧은 순간이지만 레이더망에 감지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실험을 시작한지 약 15분만에 실험을 중지하고 함선은 기지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 이유는 탑승했던 승무원 대다수가 정신 착란증세에 시달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승무원들의 이런 증상 때문에 실험을 중지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지만, 첫 번째 실험에서 예상 외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예상 외로 성공 가능성을 본) 미국은, 과학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9월 12일에 두 번째 실험을 실시하였다. 첫 번째 실험과 마찬가지로 엘드리치 함선의 테슬라 코일에서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하자 함선은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두 번째 실험의 경우 자기장을 형성한 직후, 바다 위의 함선은 푸르스름한 안개로 휩싸이더니 안개와 함께 사라졌다. 레이더망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눈에서도 사라진 것이다. 실험이 끝난 후 함선은 2500km이상 떨어진 노포크 항구에서 모습을 드러냈지만 함선 내부의 상황은 비극적이었다. 갑자기 몸이 타오른 듯 옷만 남아 있는 승무원이 있었고, 심지어 어떤 이들은 몸이 얼어붙거나 몸의 일부가 녹으며 선체의 벽과 합체되어 벽 안으로 들어가 버리기도 한 것이었다. 살아남은 승무원들도 첫 번째 실험과 마찬가지로 정신 착란증세를 보였다. 실험시작 후 엘드리치 함선 내부에서는 완전히 지옥과 같은 상황이 펼쳐졌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실험으로 위험성을 자각한 미국은 그 해 10월에 무인으로 세 번째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44
것이다. 즉, 반사파가 생기지 않는 스텔스(Stealth)상태로 만들어서 레이더에
마치 물체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미국뿐 아니라 독일 카를스루에
포착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에서 사용된 테슬라 코일은
기술연구소(Karlsruge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도 메타물질을 이용하여
고주파, 고전압을 발생하여 반사파를 막는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오히려
3차원 투명망토를 개발했다. 이 연구소에서는 메타물질에 얇은 금박을
적에게 포착될 가능성을 높일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 이 실험은 어뢰를
씌워 어느 방향에서나 물체를 감춰주는 투명망토를 만들어냈다. 그 외에도
피하기 위한 자기장 연구로 알려졌으며 이 실험과 관련된 기술들은 현재
프랑스의 국립과학연구소(CRNS)에서도 물질에 특별한 코팅을 해 열을
핵잠수함의 자기 중화 기술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막거나 열의 집중을 막는 방식을 이용하였다. 열의 흐름을 제어하여 빛의
이를 더 기초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Maxwell’s Equation에 의해 magnetic
반사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일으켜 투명망토를 만드는 것이다.
field(B)가 진행방향에 대해서 수직방향으로 변할 때 Electric field(E)가 시간에 따라 변하게 되고 그 역도 성립한다. 이것은 단순히 magnetic field의
이처럼 세계 여러 곳에서 투명상태, 투명망토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되고
변화로만 빛의 굴절이 생기지 않음을 말해주는데 왜냐하면 굴절할 때
있지만 투명망토가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작용하는 굴절률은 μ와 ϵ의 함수이기 때문에 실제로 field의 변화로는 굴절이
미래에는 우리도 해리포터처럼 투명망토를 하나씩 갖고 있는 세상이 오지
되지 않음을 말해준다. 이것은 magnetic field로 빛을 굴절시켜 엘드리치
않을까?
함선을 보이지 않게 한다는 필라델피아 가정에 어긋난다. 또한 이 실험은 아인슈타인의 general relativity에 의해서 빛이 굴절이 가능하다는 것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general relativity는 태양과 같은 거대한 물체의 질량과 중력에 의하여 빛이 굴절한다는 theorem이지 전자기파에 관한 것이 아니다.
필라델피아 실험의 진실 여부는 소설에 가까운 음모론으로 결론이 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실험에 대한 음모론이 만연해 있다는 것은 인간이 ‘내 존재를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는’ 투명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과 관심이 과거서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란 것을 알려준다. 실제 투명망토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진행이 되고 이다. 2008년, 미국의 버클리 대학 연구팀은 ‘메타물질(metamaterial)’을 이용하며 투명망토를 만드는 데 한 걸음 나아갔다. 메타물질은 빛의 회절률이 100%에 가까워 음의 굴절률을 가지고 있어 물체에 빛이 닿으면 빛이 휘돌아 나가
U.S.S. ELDRIDGE (DE 173), September 12,1943 (National Archieve)
45
PLUS
+ 2012 | VOL.135
+ POSTECHIAN
+ Science Black Box
Science Black Box
Science Black Box
이 실험에서도 엘드리치 호는 사라졌다가 다시 실험이 끝난 후 필라델피아
글 | 배현경
항구로 돌아왔지만 엘드리치 호의 상태는 심한 화염과 연기에 휩싸여 있었고
(화학공학과 10학번)
장치들은 과열로 손상된 상태였다고 한다.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해리포터의 주인공 해리에겐 누구나 하나쯤 갖고 싶은 물건이 있다. 바로 투명망토. 투명망토를 두르면 아무도 그의 존재를 보지 못하게 되어 해리가 적들의 눈을 피하는 데에는 최고의 아이템이다. 사실 해리포터뿐
수차례 영화화도 되었을 정도로 유명한 이 실험은 대표적인 미스터리로 꼽힌다. 사실, 필라델피아 실험은 일견 그럴 듯 해 보이지만, 레이더의 원리와 스텔스 기술에 근거하여 살펴볼 경우 헛소문에 가까운 내용임을 알 수 있다. 학자들은 필라델피아 실험에 대한 소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아니라 ‘투명’ 상태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은 여러 만화와 소설을 통해서도 알 수 있고 실제로 투명 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과학적
레이더는 물체가 전파를 반사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레이더에서 발생된
실험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그 중 가장
전파가 금속과 같은 물체에 부딪혀 물체에 유도전류가 발생하면 반사파가
미스터리로 분류되고 있는 실험, 필라델피아 실험의 진상을
나오게 된다. 레이더의 수신장치가 반사파를 감지하면 이것으로 반사된
파헤쳐본다.
물체의 면적과 위치, 거리를 알 수 있고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 그 물체의 속도와 이동방향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레이더는 2차 세계대전에 많이 활용되었는데 레이더 포착을 막는 방법은 반사파를 생기지 않게 하는
필라델피아 실험의 소문의 내용은 이렇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미국은 적들에게 보이지 않고,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 기술 연구를 시도했다. 이 실험은 1943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해상에 위치한 엘드리치 함선(USS Eldridge, DE173)에서 진행되었는데 엘드리치 함선에 테슬라 코일을 장착한 후 강력한 전압을 걸어준 실험이다. 전압이 걸리면 함선의 자기가 소멸되며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도록 계획되었다. 이 실험은 여러 차례 시도되었다. 첫 번째 실험에서 바다 위의 엘드리치 함선에 장착된 코일에 전압을 걸자 강력한
투명기술을 향한 인류의 도전, 필라델피아 실험
자기장이 발생되었고 짧은 순간이지만 레이더망에 감지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실험을 시작한지 약 15분만에 실험을 중지하고 함선은 기지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 이유는 탑승했던 승무원 대다수가 정신 착란증세에 시달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승무원들의 이런 증상 때문에 실험을 중지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지만, 첫 번째 실험에서 예상 외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예상 외로 성공 가능성을 본) 미국은, 과학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9월 12일에 두 번째 실험을 실시하였다. 첫 번째 실험과 마찬가지로 엘드리치 함선의 테슬라 코일에서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하자 함선은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두 번째 실험의 경우 자기장을 형성한 직후, 바다 위의 함선은 푸르스름한 안개로 휩싸이더니 안개와 함께 사라졌다. 레이더망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눈에서도 사라진 것이다. 실험이 끝난 후 함선은 2500km이상 떨어진 노포크 항구에서 모습을 드러냈지만 함선 내부의 상황은 비극적이었다. 갑자기 몸이 타오른 듯 옷만 남아 있는 승무원이 있었고, 심지어 어떤 이들은 몸이 얼어붙거나 몸의 일부가 녹으며 선체의 벽과 합체되어 벽 안으로 들어가 버리기도 한 것이었다. 살아남은 승무원들도 첫 번째 실험과 마찬가지로 정신 착란증세를 보였다. 실험시작 후 엘드리치 함선 내부에서는 완전히 지옥과 같은 상황이 펼쳐졌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실험으로 위험성을 자각한 미국은 그 해 10월에 무인으로 세 번째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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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즉, 반사파가 생기지 않는 스텔스(Stealth)상태로 만들어서 레이더에
마치 물체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미국뿐 아니라 독일 카를스루에
포착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에서 사용된 테슬라 코일은
기술연구소(Karlsruge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도 메타물질을 이용하여
고주파, 고전압을 발생하여 반사파를 막는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오히려
3차원 투명망토를 개발했다. 이 연구소에서는 메타물질에 얇은 금박을
적에게 포착될 가능성을 높일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 이 실험은 어뢰를
씌워 어느 방향에서나 물체를 감춰주는 투명망토를 만들어냈다. 그 외에도
피하기 위한 자기장 연구로 알려졌으며 이 실험과 관련된 기술들은 현재
프랑스의 국립과학연구소(CRNS)에서도 물질에 특별한 코팅을 해 열을
핵잠수함의 자기 중화 기술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막거나 열의 집중을 막는 방식을 이용하였다. 열의 흐름을 제어하여 빛의
이를 더 기초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Maxwell’s Equation에 의해 magnetic
반사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일으켜 투명망토를 만드는 것이다.
field(B)가 진행방향에 대해서 수직방향으로 변할 때 Electric field(E)가 시간에 따라 변하게 되고 그 역도 성립한다. 이것은 단순히 magnetic field의
이처럼 세계 여러 곳에서 투명상태, 투명망토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되고
변화로만 빛의 굴절이 생기지 않음을 말해주는데 왜냐하면 굴절할 때
있지만 투명망토가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작용하는 굴절률은 μ와 ϵ의 함수이기 때문에 실제로 field의 변화로는 굴절이
미래에는 우리도 해리포터처럼 투명망토를 하나씩 갖고 있는 세상이 오지
되지 않음을 말해준다. 이것은 magnetic field로 빛을 굴절시켜 엘드리치
않을까?
함선을 보이지 않게 한다는 필라델피아 가정에 어긋난다. 또한 이 실험은 아인슈타인의 general relativity에 의해서 빛이 굴절이 가능하다는 것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general relativity는 태양과 같은 거대한 물체의 질량과 중력에 의하여 빛이 굴절한다는 theorem이지 전자기파에 관한 것이 아니다.
필라델피아 실험의 진실 여부는 소설에 가까운 음모론으로 결론이 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실험에 대한 음모론이 만연해 있다는 것은 인간이 ‘내 존재를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는’ 투명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과 관심이 과거서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란 것을 알려준다. 실제 투명망토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진행이 되고 이다. 2008년, 미국의 버클리 대학 연구팀은 ‘메타물질(metamaterial)’을 이용하며 투명망토를 만드는 데 한 걸음 나아갔다. 메타물질은 빛의 회절률이 100%에 가까워 음의 굴절률을 가지고 있어 물체에 빛이 닿으면 빛이 휘돌아 나가
U.S.S. ELDRIDGE (DE 173), September 12,1943 (National Archi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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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IAN
+ Marcus
Marcus
면적이 유한할 것인가? 당연히 아니다. 이 값이 n이 커짐에 따라 발산하거나
Marcus
글 | 조현태
특정 값으로 수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극한값이 없다고 볼 수 있고
(수학과 학부 3학년)
수학적으로 (혹은 과학적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지난 호에서 수열의 다양한 모양과 수열의 일반화에 관하여 언급을 하였고, 이번에는 원래 예정대로는 수열의 일반화에 대하여 공부를 하려 했으나 사전 지식이 너무 많이 필요하여 나중으로 기약하고, 현대 수학에서 다루는 적분에 관한 가장 기본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소개하겠다.
동기부여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함수 모양을 확인해보자. 적분하는 변수를 기준으로, 는 y=0에서
정의가 되지 않는, 특이점을 갖는 함수이다(특이점이라는 용어는 분야 마다 정의가 다르므로 지금은 정의가 되지 않는 점 정도로 생각하자). 우리가 기존의 직관적인 직사각형 넓이의 합으로 적분을 표현한다고 생각하면,
https://www.facebook.com/jht0116
직사각형의 높이가 무한대가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면 무한대의 높이를 가지는 직사각형을 어떻게 더해야 할 것인가? 물론 이러한 점을 가지지 적분이란 무엇인가? x축과 함수로 둘러싸인 넓이 혹은 회전체의 부피 등 어떤
않는 함수들만 다루고 산다면 인생은 조금 편해질지 모르지만, 이런 점들이
도형의 측도를 수학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제시된 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과학적
해(solution)의 입장에서 다양한 의미를 부여해주기에 배제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자연 현상을 표현하는 식(유체, 열, 파동 방정식 등)의 해가
것이 글쓴이의 견해이다. 우선,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적분의 형태로 나올 수도 있다. 만약
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함수라고 할 때, 그 해가 다른 두 함수의 g(x) 와
이 값 또한 직관적으로 0 부근을 아주 작게 줄여서 극한값을 취한다는 취지는
라는 함수의 특수한
좋았으나,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0 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0
곱의 정형태로 표현되어 나온다면 우리는 이 함수가 잘 정의되어 있는지에 대하여
근방을 제거하여 적분을 한다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잘 정의되어 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막 정의하지 않으면 잘 정의된
첫 번째로 적분 구간을 유의해보자. 적분 구간이 음의 무한대부터 무한대까지,
라는 함수를 -1부터 1까지 적분을 시도하려고 하였으나 x=0에서 문제가
개인의 취향도 존중해주는 현대 사회에서 고작 0 부근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즉 실수 전체구간을 적분한다는 것이다. 유한한 구간에서 적분을 한다고 하면,
기본적인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기대하기 바라며 세 번째 관찰을 시도해 보도록 하겠다.
것일까? 여기서 크게 세 가지 유의 사항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적분론Ⅰ
생기기 때문에 0 근처의 아주 작은 부분만 제거하여 적분을 하는 아주 임을 알 수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함수의 부정적분을 하여 끝점에서 시작점을 빼는 아주 기본적인
그러면 이 값은 ‘누구나 쉽게’
방법으로 도형의 넓이를 구할 것이다. 그렇다면 위의 적분은 단순히 무한대를
n값이 얼마이든 0 이기 때문에 n을 충분히 크게 취해도 0이라는 사실을
대입하는, 단순히 기호를 써서 표현 한다면 말이 될 거 같지만 무한이라는 숫자가
적분을 못하는 데에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다음 호를
기반으로
세 번째로 함수 f(x)가 정의 될 수 있는지 확인 해야 한다. 만약 g(x)=1(상수함수)라면, 함수f(x)는 두 번째에서 제시한 의문을
아니기에 어떤 식으로 처리를 해야 할 지 난감한 부분이 절로 아닐 수 없다. 직관적으로 -n부터 n까지의 유한한 구간에서의 적분 값을 생각하고, n을 충분히
건너뛰었기 때문에 ‘아마도’ 0이 될 것이라는 과감한 추측으로 시작해 보는
크게 잡는다고 고려한다면 우아한 정적분의 값을 기대해도 좋다고 본다.
것이다. 위의 경우처럼 아주 간단한 함수의 경우 그나마 쉽게 생각해 볼 수
가장 기본적인 예로, 다음 제시된 적분을 생각해보자.
있지만, g(x)의 모양이 복잡해 진다면, f(x)가 함수로서의 존재가 더욱 불분명 이라고 쓰는 데에 동의하지 않을 독자는 없으리라 믿겠다. 직관적으로, 비록 라는 함수는 0 근처에서 비록 값이 정의되기 곤란하지만, 함수가 기함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기에 0 기준으로 대칭이 되는 구간을
우리는 쉽게 정적분 값이
임을 알 수 있고, 이것은
라는 함수의 1부터
n까지 둘러싸인 넓이로 받아들일 수 있다. 즉 n값이 크면 클수록 이 값은 1에 가까워 질 것이고, 다음의 극한 값 1부터 무한대까지 함수
을 고려해 본다면, 이 표현은
로 둘러싸인 넓이가 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적분하면 0 이 된다는 사실에 정확히 대응한다는 것이다.
해질 것이고 현대 수학에서는 이러한 g(x)의 성질에 따라 f(x)가 잘 정의될 수 있는지를 판단해 줄 수 있는 데에 관심을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첫 번째 의문은 그래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두, 세번째의 경우 조금 더 심도 있게 다루어야 할 부분이기에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간단한 이론(적분론 Ⅱ, Ⅲ, Ⅳ…)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 궁금한 부분이나 오타 등은 Facebook 제 계정에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친절하게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함수가 특점 점(혹은 음의 무한대)부터 무한대까지의 둘러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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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이 유한할 것인가? 당연히 아니다. 이 값이 n이 커짐에 따라 발산하거나
Marcus
글 | 조현태
특정 값으로 수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극한값이 없다고 볼 수 있고
(수학과 학부 3학년)
수학적으로 (혹은 과학적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지난 호에서 수열의 다양한 모양과 수열의 일반화에 관하여 언급을 하였고, 이번에는 원래 예정대로는 수열의 일반화에 대하여 공부를 하려 했으나 사전 지식이 너무 많이 필요하여 나중으로 기약하고, 현대 수학에서 다루는 적분에 관한 가장 기본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소개하겠다.
동기부여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함수 모양을 확인해보자. 적분하는 변수를 기준으로, 는 y=0에서
정의가 되지 않는, 특이점을 갖는 함수이다(특이점이라는 용어는 분야 마다 정의가 다르므로 지금은 정의가 되지 않는 점 정도로 생각하자). 우리가 기존의 직관적인 직사각형 넓이의 합으로 적분을 표현한다고 생각하면,
https://www.facebook.com/jht0116
직사각형의 높이가 무한대가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면 무한대의 높이를 가지는 직사각형을 어떻게 더해야 할 것인가? 물론 이러한 점을 가지지 적분이란 무엇인가? x축과 함수로 둘러싸인 넓이 혹은 회전체의 부피 등 어떤
않는 함수들만 다루고 산다면 인생은 조금 편해질지 모르지만, 이런 점들이
도형의 측도를 수학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제시된 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과학적
해(solution)의 입장에서 다양한 의미를 부여해주기에 배제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자연 현상을 표현하는 식(유체, 열, 파동 방정식 등)의 해가
것이 글쓴이의 견해이다. 우선,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적분의 형태로 나올 수도 있다. 만약
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함수라고 할 때, 그 해가 다른 두 함수의 g(x) 와
이 값 또한 직관적으로 0 부근을 아주 작게 줄여서 극한값을 취한다는 취지는
라는 함수의 특수한
좋았으나,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0 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0
곱의 정형태로 표현되어 나온다면 우리는 이 함수가 잘 정의되어 있는지에 대하여
근방을 제거하여 적분을 한다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잘 정의되어 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막 정의하지 않으면 잘 정의된
첫 번째로 적분 구간을 유의해보자. 적분 구간이 음의 무한대부터 무한대까지,
라는 함수를 -1부터 1까지 적분을 시도하려고 하였으나 x=0에서 문제가
개인의 취향도 존중해주는 현대 사회에서 고작 0 부근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즉 실수 전체구간을 적분한다는 것이다. 유한한 구간에서 적분을 한다고 하면,
기본적인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기대하기 바라며 세 번째 관찰을 시도해 보도록 하겠다.
것일까? 여기서 크게 세 가지 유의 사항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적분론Ⅰ
생기기 때문에 0 근처의 아주 작은 부분만 제거하여 적분을 하는 아주 임을 알 수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함수의 부정적분을 하여 끝점에서 시작점을 빼는 아주 기본적인
그러면 이 값은 ‘누구나 쉽게’
방법으로 도형의 넓이를 구할 것이다. 그렇다면 위의 적분은 단순히 무한대를
n값이 얼마이든 0 이기 때문에 n을 충분히 크게 취해도 0이라는 사실을
대입하는, 단순히 기호를 써서 표현 한다면 말이 될 거 같지만 무한이라는 숫자가
적분을 못하는 데에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다음 호를
기반으로
세 번째로 함수 f(x)가 정의 될 수 있는지 확인 해야 한다. 만약 g(x)=1(상수함수)라면, 함수f(x)는 두 번째에서 제시한 의문을
아니기에 어떤 식으로 처리를 해야 할 지 난감한 부분이 절로 아닐 수 없다. 직관적으로 -n부터 n까지의 유한한 구간에서의 적분 값을 생각하고, n을 충분히
건너뛰었기 때문에 ‘아마도’ 0이 될 것이라는 과감한 추측으로 시작해 보는
크게 잡는다고 고려한다면 우아한 정적분의 값을 기대해도 좋다고 본다.
것이다. 위의 경우처럼 아주 간단한 함수의 경우 그나마 쉽게 생각해 볼 수
가장 기본적인 예로, 다음 제시된 적분을 생각해보자.
있지만, g(x)의 모양이 복잡해 진다면, f(x)가 함수로서의 존재가 더욱 불분명 이라고 쓰는 데에 동의하지 않을 독자는 없으리라 믿겠다. 직관적으로, 비록 라는 함수는 0 근처에서 비록 값이 정의되기 곤란하지만, 함수가 기함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기에 0 기준으로 대칭이 되는 구간을
우리는 쉽게 정적분 값이
임을 알 수 있고, 이것은
라는 함수의 1부터
n까지 둘러싸인 넓이로 받아들일 수 있다. 즉 n값이 크면 클수록 이 값은 1에 가까워 질 것이고, 다음의 극한 값 1부터 무한대까지 함수
을 고려해 본다면, 이 표현은
로 둘러싸인 넓이가 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적분하면 0 이 된다는 사실에 정확히 대응한다는 것이다.
해질 것이고 현대 수학에서는 이러한 g(x)의 성질에 따라 f(x)가 잘 정의될 수 있는지를 판단해 줄 수 있는 데에 관심을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첫 번째 의문은 그래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두, 세번째의 경우 조금 더 심도 있게 다루어야 할 부분이기에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간단한 이론(적분론 Ⅱ, Ⅲ, Ⅳ…)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 궁금한 부분이나 오타 등은 Facebook 제 계정에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친절하게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함수가 특점 점(혹은 음의 무한대)부터 무한대까지의 둘러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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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 2012 | VOL.135
+ POSTECHIAN
+ Marcus
[ 지난 호 정답자 ]
함께 풀어봅시다
효암고 3학년 김수영 | 하나고 2학년 조규상
POINT 점은 뾰족한 끝이다. 마침표다. 일을 끝내고 말을 마무리한다. “끝은 곧 시작” 그래서 새로운 일과 다른 이야기가 따라온다.
이번 호 문제
이전보다 낫다. 그래서 점수로 쓰이고, ‘결정적 상태’에도 쓰인다.
[ 문제 ]
우리가 만드는 이야기는 지난 것보다 더 낫다.
1. 다음 극한값을 구하여라 는 임의의 양의 실수
50 POSTECH 콕 찌르기
2. 다음 값을 구하여라.
54 알리미’s Space 56 POSTECH News 지난 호 문제풀이 58 입시도우미 코너 1. 수열
이 수렴하면 수렴 값
을 구하고, 수렴하지 않으면 수렴하지 않음을 보이시오. a.
이 수렴하는 x의 범위를
2. 함수 구하여라.
이라고 하면,
b.
은 n=2k+1(홀수)일 때와 n=2k(짝수)일 때로
나누어서 생각해보면
급수의 일반항의 비가
이다.
60 기자의 눈 61 퍼즐코너
이므로
ⅰ) n=2k+1일 때
ⅱ) n=2k일 때
모든 실수 x에 대해서 위의 급수는 수렴한다.
ⅰ) 과 ⅱ)에 의해서 n이 홀수 일 때의 극한 값과 n이 짝수 일 때의 극한 값이 다르므로 수렴하지 않는다.
c.
POSTECH POINT
MARCUS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2년 8월 15일(수)까지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올려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학교/학년은 꼭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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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IAN
+ Marcus
[ 지난 호 정답자 ]
함께 풀어봅시다
효암고 3학년 김수영 | 하나고 2학년 조규상
POINT 점은 뾰족한 끝이다. 마침표다. 일을 끝내고 말을 마무리한다. “끝은 곧 시작” 그래서 새로운 일과 다른 이야기가 따라온다.
이번 호 문제
이전보다 낫다. 그래서 점수로 쓰이고, ‘결정적 상태’에도 쓰인다.
[ 문제 ]
우리가 만드는 이야기는 지난 것보다 더 낫다.
1. 다음 극한값을 구하여라 는 임의의 양의 실수
50 POSTECH 콕 찌르기
2. 다음 값을 구하여라.
54 알리미’s Space 56 POSTECH News 지난 호 문제풀이 58 입시도우미 코너 1. 수열
이 수렴하면 수렴 값
을 구하고, 수렴하지 않으면 수렴하지 않음을 보이시오. a.
이 수렴하는 x의 범위를
2. 함수 구하여라.
이라고 하면,
b.
은 n=2k+1(홀수)일 때와 n=2k(짝수)일 때로
나누어서 생각해보면
급수의 일반항의 비가
이다.
60 기자의 눈 61 퍼즐코너
이므로
ⅰ) n=2k+1일 때
ⅱ) n=2k일 때
모든 실수 x에 대해서 위의 급수는 수렴한다.
ⅰ) 과 ⅱ)에 의해서 n이 홀수 일 때의 극한 값과 n이 짝수 일 때의 극한 값이 다르므로 수렴하지 않는다.
c.
POSTECH POINT
MARCUS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2년 8월 15일(수)까지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올려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학교/학년은 꼭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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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 VOL.135
+ POSTECHIAN
+ POSTECH 콕 찌르기
지성, 애리와 함께하는 POSTECH과 친해지기 2회 ➋
POSTECH의 명소 Best.11 둘러보기 애리 그럼, POSTECH의 설립 배경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봤으니 이제부터는
소장하고 열람하는 전통적인 도서관 기능에 정보통신, 전산, 교육개발,
본격적으로 학교를 둘러볼까?
특수연구정보센터 및 멀티미디어 분야를 통합하였기 때문에 청암도서관이
➊
➊ 노벨 동산 ➋ 중앙 분수대 ➌ 청암학술 정보관
아니라 청암학술정보관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해.
➍ 무은재 기념관
지성 먼저! 이곳은 ‘노벨 동산’으로, 1989년 11월에 노벨상 수상자 10명이 대거 POSTECH을 방문하신 것을 기념으로 그 분들의 이름을 딴 나무들이
지성 맞아. 다음에는 김호길 총장님과 관련된 ‘무은재 기념관’을 가보자.
심어졌는데, 이것을 계기로 해서 노벨상 수상자나 마가렛 영국 대처와
김호길 총장님의 호를 따서 이름 붙인 무은재 기념관은 청암학술정보관이
같은 유명 인사가 우리학교를 방문하면 기념식수를 해서 만들어진 곳이야.
생기기 전에는 도서관으로 사용되다가, 현재에는 인문사회학부 교수님들의
지금은 그 중앙에 故박태준 이사장님이 자리하고 계시지. “국가와 민족을
office와 교양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실들이 위치해 있어. 뿐만 아니라 무은재
위하여 불사르는 대학인의 정열과 의지를 일깨워줌과 함께, 화합하며 끝없이
기념관 5층에는 ‘아시아 태평양 이론 물리 센터 (APCTP)’도 위치해 있어.
➌
발전하는 과학한국의 횃불이 되어라.”라는 문구와 함께.
애리 다음으로 방문하는 곳은 RIST 앞에 위치한 ‘중앙분수대’야. POSTECH이 개교 3주년을 맞이했던 1989년 5월에 대학본부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인 RIST 사이 광장에 분수대를 건립했어. 지성 중앙 분수대는 산·학·연의 화합을 의미하는데, 여기서 산은 산업체 즉, POSCO를, 학은 학교인 POSTECH을, 연은 연구소인 RIST를 나타내며, 이 셋의 협동을 통해 국가와 민족의 번영과 미래 과학문명의 발전을 위해 탐구하고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
애리 이곳은 지난 호에서 자세히 살펴보았던 ‘청암학술정보관’이야. 설명으로만 들을 때보다 사진으로 보니 더욱 멋있지? 초대 이사장님이신 박태준 이사장님의 호를 따서 지은 청암학술정보관은 일반 장서를
50
POSTECH 콕 찌르기 글 | 윤지성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지애리 (화학공학과 11학번)
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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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 2012 | VOL.135
+ POSTECHIAN
+ POSTECH 콕 찌르기
지성, 애리와 함께하는 POSTECH과 친해지기 2회 ➋
POSTECH의 명소 Best.11 둘러보기 애리 그럼, POSTECH의 설립 배경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봤으니 이제부터는
소장하고 열람하는 전통적인 도서관 기능에 정보통신, 전산, 교육개발,
본격적으로 학교를 둘러볼까?
특수연구정보센터 및 멀티미디어 분야를 통합하였기 때문에 청암도서관이
➊
➊ 노벨 동산 ➋ 중앙 분수대 ➌ 청암학술 정보관
아니라 청암학술정보관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해.
➍ 무은재 기념관
지성 먼저! 이곳은 ‘노벨 동산’으로, 1989년 11월에 노벨상 수상자 10명이 대거 POSTECH을 방문하신 것을 기념으로 그 분들의 이름을 딴 나무들이
지성 맞아. 다음에는 김호길 총장님과 관련된 ‘무은재 기념관’을 가보자.
심어졌는데, 이것을 계기로 해서 노벨상 수상자나 마가렛 영국 대처와
김호길 총장님의 호를 따서 이름 붙인 무은재 기념관은 청암학술정보관이
같은 유명 인사가 우리학교를 방문하면 기념식수를 해서 만들어진 곳이야.
생기기 전에는 도서관으로 사용되다가, 현재에는 인문사회학부 교수님들의
지금은 그 중앙에 故박태준 이사장님이 자리하고 계시지. “국가와 민족을
office와 교양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실들이 위치해 있어. 뿐만 아니라 무은재
위하여 불사르는 대학인의 정열과 의지를 일깨워줌과 함께, 화합하며 끝없이
기념관 5층에는 ‘아시아 태평양 이론 물리 센터 (APCTP)’도 위치해 있어.
➌
발전하는 과학한국의 횃불이 되어라.”라는 문구와 함께.
애리 다음으로 방문하는 곳은 RIST 앞에 위치한 ‘중앙분수대’야. POSTECH이 개교 3주년을 맞이했던 1989년 5월에 대학본부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인 RIST 사이 광장에 분수대를 건립했어. 지성 중앙 분수대는 산·학·연의 화합을 의미하는데, 여기서 산은 산업체 즉, POSCO를, 학은 학교인 POSTECH을, 연은 연구소인 RIST를 나타내며, 이 셋의 협동을 통해 국가와 민족의 번영과 미래 과학문명의 발전을 위해 탐구하고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
애리 이곳은 지난 호에서 자세히 살펴보았던 ‘청암학술정보관’이야. 설명으로만 들을 때보다 사진으로 보니 더욱 멋있지? 초대 이사장님이신 박태준 이사장님의 호를 따서 지은 청암학술정보관은 일반 장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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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콕 찌르기 글 | 윤지성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지애리 (화학공학과 11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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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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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IAN
+ POSTECH 콕 찌르기
애리 무은재 기념관 앞에 광장 중앙에 있는 지구 모양을 닮은 구조물은
애리 다음은 우리 학교의 제일 끝에 있는 ‘방사광 가속기’에 가보자. 빛은
‘과학탐구상’이야. 삼성그룹의 故 이병철 회장이 기증해 주신 것이고,
자연의 신비를 밝히는 과학의 가장 중요한 도구야. 먼 은하계로부터 세포,
과학탐구상 앞에는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도 있어.
분자, 원자의 세계까지 즉, 우주를 볼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하구. 그런 빛을 생산하는 곳이 바로 방사광 가속기야.
지성 무은재 기념관 반대편에 위치한 ‘대강당’은 우리학교의 학부생 전원을
➎
수용할 수 있을 만한 크기로 입학식과 같은 큰 행사들을 진행하는 곳이야.
지성 포항 방사광 가속기에서 나오는 방사광 파장 영역의 빛으로는 고체의
애리 이곳에서는 문화콜로키움이 진행되기도 해. 매주 목요일 밤마다
원자구조, 분자 및 중요한 생물학적 구조를 탐구할 수 있어. 마치 비가 오는
뮤지컬, 연극, 공연이나 유명인사의 강연이 열리는 프로그램이야. 평소에
날에 우산을 돌리면 물이 튀겨나듯이 빛이 방출 되고 그 빛을 받아서 여러
포항에서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들 하는데, 나는 오히려
가지 연구가 동시에 진행 되고 있어. 크게는 직선형, 원형 가속기, 저장링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발레, 뮤지컬 등을 공짜로 볼 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지.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가속기는 3세대 가속기이고 그
있었어.
옆에 4세대 가속기가 추가로 지어지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어.
➑
지성 대강당과 무은재 기념관 앞에 보면 네 개의 흉상이 있어. 바로, 전기의 발명, 상대성 이론, 빛의 전자이론, 만유인력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과학자
애리 드디어 학교 한 바퀴를 다 돌았네~
에디슨, 아인슈타인, 맥스웰, 뉴턴을 기리기 위해 흉상이 제작되어 있어.
실제로 학교 홈페이지에서 투어를 신청하면 직접 학교로 와서 알리미들의
하지만 이와 달리 휑해 보이는 빈 좌대 두 개도 존재해.
소개를 받으며 학교를 둘러볼 수도 있어!
애리 그건 바로 ‘미래의 한국 과학자상’이야! POSTECH에서 탄생할 노벨상 수상자를 기다리며, 그 주인공을 위해 비워둔 자리라고 해. 이곳은
지성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교를 미리 방문해 보는 것은 목표를 세우거나
학생들에게 그곳에 올라갈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꿈을 키워 나갈 수 있게
그 의지를 굳히는 데에 도움이 되니 많은 친구들이 신청하길 기다리고
해주는 의지를 심어주는 곳이기도 하지. 그래서 우리학교 입학식 전통으로,
있을게~
모든 학생들은 빈 좌대에 올라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해.
지성 미래의 한국 과학자상을 지나 공학동 사이 길을 따라 쭉 올라오면 ‘학생회관’이 위치해 있어. 학생회관에는 총학생회, 총여학생회, 동아리연합회, 교내방송국(PBS) 등의 학생 자치단체 및 각종 동아리의 동아리 방이 위치해
➏
있지. 그 밖에도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식당, 은행, 편의점, 카페, 인터넷 서점
➒
등도 위치하고 있어.
애리 다음으로 살펴 볼 곳은 ‘POSCO 국제관’이야. 이곳에는 국제회의장, 대회의실 등이 있기 때문에 컨벤션 센터로써의 역할과 더불어 외부에서 오신
➎ 과학탐구상
유명 인사들의 숙소로도 사용되고 있어. 약 200억원을 들여 2007년 8월에 개관했어.
➏ 미래의 한국 과학자상 ➐ POSCO 국제관
지성 이곳은 ‘지곡회관’으로,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생 식당과 교직원 식당, 버거킹 등의 식당이 위치해 있고, 그 밖에도 편의점, 기념품점 등의 편의
➑ 지곡회관 ➒ 방사광 가속기
시설도 위치해 있는 곳이야. 바로 앞에 지곡연못이 있기 때문에 주말이면 소풍을 오는 외부인들을 학생들보다 더 많이 볼 수 있기도 해.
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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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 2012 | VOL.135
+ POSTECHIAN
+ POSTECH 콕 찌르기
애리 무은재 기념관 앞에 광장 중앙에 있는 지구 모양을 닮은 구조물은
애리 다음은 우리 학교의 제일 끝에 있는 ‘방사광 가속기’에 가보자. 빛은
‘과학탐구상’이야. 삼성그룹의 故 이병철 회장이 기증해 주신 것이고,
자연의 신비를 밝히는 과학의 가장 중요한 도구야. 먼 은하계로부터 세포,
과학탐구상 앞에는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도 있어.
분자, 원자의 세계까지 즉, 우주를 볼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하구. 그런 빛을 생산하는 곳이 바로 방사광 가속기야.
지성 무은재 기념관 반대편에 위치한 ‘대강당’은 우리학교의 학부생 전원을
➎
수용할 수 있을 만한 크기로 입학식과 같은 큰 행사들을 진행하는 곳이야.
지성 포항 방사광 가속기에서 나오는 방사광 파장 영역의 빛으로는 고체의
애리 이곳에서는 문화콜로키움이 진행되기도 해. 매주 목요일 밤마다
원자구조, 분자 및 중요한 생물학적 구조를 탐구할 수 있어. 마치 비가 오는
뮤지컬, 연극, 공연이나 유명인사의 강연이 열리는 프로그램이야. 평소에
날에 우산을 돌리면 물이 튀겨나듯이 빛이 방출 되고 그 빛을 받아서 여러
포항에서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들 하는데, 나는 오히려
가지 연구가 동시에 진행 되고 있어. 크게는 직선형, 원형 가속기, 저장링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발레, 뮤지컬 등을 공짜로 볼 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지.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가속기는 3세대 가속기이고 그
있었어.
옆에 4세대 가속기가 추가로 지어지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어.
➑
지성 대강당과 무은재 기념관 앞에 보면 네 개의 흉상이 있어. 바로, 전기의 발명, 상대성 이론, 빛의 전자이론, 만유인력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과학자
애리 드디어 학교 한 바퀴를 다 돌았네~
에디슨, 아인슈타인, 맥스웰, 뉴턴을 기리기 위해 흉상이 제작되어 있어.
실제로 학교 홈페이지에서 투어를 신청하면 직접 학교로 와서 알리미들의
하지만 이와 달리 휑해 보이는 빈 좌대 두 개도 존재해.
소개를 받으며 학교를 둘러볼 수도 있어!
애리 그건 바로 ‘미래의 한국 과학자상’이야! POSTECH에서 탄생할 노벨상 수상자를 기다리며, 그 주인공을 위해 비워둔 자리라고 해. 이곳은
지성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교를 미리 방문해 보는 것은 목표를 세우거나
학생들에게 그곳에 올라갈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꿈을 키워 나갈 수 있게
그 의지를 굳히는 데에 도움이 되니 많은 친구들이 신청하길 기다리고
해주는 의지를 심어주는 곳이기도 하지. 그래서 우리학교 입학식 전통으로,
있을게~
모든 학생들은 빈 좌대에 올라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해.
지성 미래의 한국 과학자상을 지나 공학동 사이 길을 따라 쭉 올라오면 ‘학생회관’이 위치해 있어. 학생회관에는 총학생회, 총여학생회, 동아리연합회, 교내방송국(PBS) 등의 학생 자치단체 및 각종 동아리의 동아리 방이 위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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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그 밖에도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식당, 은행, 편의점, 카페, 인터넷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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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도 위치하고 있어.
애리 다음으로 살펴 볼 곳은 ‘POSCO 국제관’이야. 이곳에는 국제회의장, 대회의실 등이 있기 때문에 컨벤션 센터로써의 역할과 더불어 외부에서 오신
➎ 과학탐구상
유명 인사들의 숙소로도 사용되고 있어. 약 200억원을 들여 2007년 8월에 개관했어.
➏ 미래의 한국 과학자상 ➐ POSCO 국제관
지성 이곳은 ‘지곡회관’으로,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생 식당과 교직원 식당, 버거킹 등의 식당이 위치해 있고, 그 밖에도 편의점, 기념품점 등의 편의
➑ 지곡회관 ➒ 방사광 가속기
시설도 위치해 있는 곳이야. 바로 앞에 지곡연못이 있기 때문에 주말이면 소풍을 오는 외부인들을 학생들보다 더 많이 볼 수 있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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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 2012 | VOL.135
+ POSTECHIAN
+ 알리미’s Space
POSTECH의 홍보·소식지 어떻게 만들어질까?
POSTECHIAN의 제작 A ~ Z
Postechian 제작회의
1
글쓰기
3
제작회의는 ‘포스테키안’제작의 가장 기본이 되는 회의입니다. 이번 호의 각
제작회의를 통해 내용이 정해진 경우에는 이제 바로 글을 쓰게 됩니다.
코너들을 어떤 내용으로 채울 것인가를 결정짓는 단계죠. 알리미들 모두는
주로 인터뷰 글의 경우에는 녹취해 뒀던 내용을 풀어 적는 것을 먼저
각자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회의에 참석하며,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여러
하게 되는데요, 인터뷰 내용을 모두 적어 놓은 후 이 중에서 필자가 이
아이디어를 모으고 그 중에서 가장 독자들에게 좋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인터뷰를 통해 전해주고 싶은 주제를 정하게 되고 그 주제에 맞는 인터뷰
것들을 골라내죠. 이 과정에서 때로는 아이디어가 넘쳐나 치열하게 토론을
내용을 선택해서 글을 쓰게 됩니다. 또 다른 경우로 ‘사과’, ‘Science Black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 기억하시죠? 지난 호에도 이 코너를 썼던 알리미 16기 전성욱입니다.
할 때도 있고 때로는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아 모두가 합심하여 방법을
Box'같은 경우에는 자료조사를 하거나 교수님과 이야기를 통해서 어떤
여러분들 다들 더운 날씨에 학교생활은 잘 하시고 계신가요? 이제 학기가 마무리 되고
찾기도 한답니다. ‘포스테키안’ 제작회의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에요!
내용을 쓸 것인지 정하게 되고 독자인 고등학생들에게 맞게 재밌고 흥미롭게
방학만 기다리고 있을 여러분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네요! 더운 여름에 열심히
일반적으로는 매주 1회씩 모여서 회의를 하고 제작 과정상에 문제가 있을
풀어 쓴답니다. 글을 쓸 때 중요한 것 두 가지는 마감날짜를 지키는 것과
공부하느라 힘든 여러분을 위해 이번에도 알찬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호에는 저희의
때는 언제든지 추가적으로 회의를 하곤 하죠. 여러분들에게 알찬 내용을
여러 번의 수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가장 읽기 좋은 글로 만드는 것이죠!
전달하는 ‘포스테키안’을 만들려는 알리미들의 노력이 조금은 느껴지시나요?
특히 마감날짜를 지키지 않는다면 ‘포스테키안’제작을 총괄하는 배현경
새로운 가족인 수습 알리미 선발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는데요, 이번 여름 호의 내용은
알리미에게 많이 혼난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 한 건.. 비밀이에요 여러분^^*
바로바로~~ ‘포스테키안’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여러분들이 받아보고 있는 포항공대소식지 ‘포스테키안’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 것일까요? 우선 ‘포스테키안’소식지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겠습니다. ‘포스테키안’은 전국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포항공대의 홍보·소식지입니다. 작년까지는 1,2월을 제외하고 연 5회 격월로 발행되었으나 올해부터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나눠 계절 별로 발행됩니다. 재밌고 알찬 ‘포스테키안’을 일 년에 4번 밖에 볼 수 없다고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새로운 '포스테키안'에는 더욱 많은 내용과 알찬 소식들로 가득하니까요! ‘포스테키안’은 크게 5개의 꼭지로 이루어져 있어요! People, Progress, Passion, Plus,
필자 Contact하기!
2
최종 검열 및 발행
4
‘포스테키안’에는 여러 종류의 글들이 많은데요, 어떤 글들은 알리미가
‘포스테키안’에 들어가게 될 모든 글들은 PN팀장인 배현경 알리미에게
필자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알리미가 글의 필자가 아닌 경우도 있어요.
보내지고, 1차적으로 배현경 알리미가 검토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약간의
Point로 나눠져 있는데 먼저 People의 경우에는 교수님, 유명인사, 학교 구성원과 같이
‘포스텍 에세이’ 혹은 ‘세상찾기’ 같은 코너들이 이런 경우에 해당하죠. 또한
수정을 거쳐 디자인을 담당하는 회사로 보내지게 되죠. 그곳에서 2차적인
말 그대로 People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코너입니다. Progress에는 우리학교 소식지의
인터뷰 글들의 경우에는 인터뷰 대상을 찾고 그 대상에게 인터뷰를 따내는
수정과 디자인이 완료되면 최종 시안이 저희에게 오게 됩니다. 그럼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 연구 분야에 대해 자세하게 가르쳐 주는 기획특집과 학과에 대한
것이 중요해요. 이렇게 알리미가 아닌 사람들에게 글을 부탁드리거나
알리미들은 꼼꼼히 읽어보면서 틀린 글자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소개 등이 있답니다. 또한 포스테키안들의 열정은 Passion코너에, 여러분들이 알아야 할
인터뷰가 가능한지 여부를 물어 약속을 잡는 작업을 Contact이라고 해요.
있는지를 체크하여 돌려보내면 최종적으로 수정 및 발행이 이루어지고
것들은 Point에서 찾아볼 수 있죠!
이 단계가 중요한 이유는 아무리 제작회의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더라도
여러분들 집으로 ‘포스테키안’이 도착하게 되는 거죠!
그 내용을 맡아서 써줄 필자나, 인터뷰 대상과의 Contact이 되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이런 포스테키안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 것일까요? 매일 받아보면서도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몰랐던, ‘포스테키안’제작의 진실!! 여러분들께만 공개할게요! ‘포스테키안’은 PN(Postecian)회의
▶
필자 Contact하기
▶
글쓰기
▶
최종 검열 후 발행의 단계를 거쳐
완성된답니다. 자, 이제 각 단계별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드릴게요~ Let`s Go!!
알리미’s Space 글 | 전성욱
이 아이디어는 할 수 없이 쓸 수 없게 되기 때문이에요. Contact을 하는
어때요, 여러분? 생각보다 ‘포스테키안’ 만들기 어렵죠?!! 저희 알리들은
방법에는 직접 찾아뵙고 부탁드리거나, E-mail 혹은 전화를 이용해 연락을
여러분에게 알찬 소식지를 하루라도 빨리 보내드리기 위해 분주하게
드리기도 합니다. 특히나 유명 인사를 Contact하는 경우나 바쁘신 교수님들을
뛰어다니고 있답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었는데.. 재밌는 부분만
Contact하는 경우에는 거절하시는 경우도 많고, 답장이 안 오는 경우도 많죠.
읽기 있긔? 없긔?!!! 아마 모두들 알리미들의 정성이 듬뿍 담긴 포스테키안,
하지만 알리미들은 계속해서 연락드리고 다시 부탁드리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재밌게 읽을 거라고 믿고 저희도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은
제작회의를 통해 다른 대안을 찾기도 한답니다. 물론 Contact이 성공했을
알리미들 이번에 봄 소풍 다녀온 사진입니다! 놀기도 잘 놀고 일도 열심히
때는 새로 나온 따끈따끈한 ‘포스테키안’을 들고 직접 가져다 드리며 감사의
하는 알리미들 파이팅! 여러분들도 더운 여름에 파이팅!!
말씀을 전해 드리는 게 매너죠!
(생명과학과 10학번)
54
55
POINT
+ 2012 | VOL.135
+ POSTECHIAN
+ 알리미’s Space
POSTECH의 홍보·소식지 어떻게 만들어질까?
POSTECHIAN의 제작 A ~ Z
Postechian 제작회의
1
글쓰기
3
제작회의는 ‘포스테키안’제작의 가장 기본이 되는 회의입니다. 이번 호의 각
제작회의를 통해 내용이 정해진 경우에는 이제 바로 글을 쓰게 됩니다.
코너들을 어떤 내용으로 채울 것인가를 결정짓는 단계죠. 알리미들 모두는
주로 인터뷰 글의 경우에는 녹취해 뒀던 내용을 풀어 적는 것을 먼저
각자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회의에 참석하며,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여러
하게 되는데요, 인터뷰 내용을 모두 적어 놓은 후 이 중에서 필자가 이
아이디어를 모으고 그 중에서 가장 독자들에게 좋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인터뷰를 통해 전해주고 싶은 주제를 정하게 되고 그 주제에 맞는 인터뷰
것들을 골라내죠. 이 과정에서 때로는 아이디어가 넘쳐나 치열하게 토론을
내용을 선택해서 글을 쓰게 됩니다. 또 다른 경우로 ‘사과’, ‘Science Black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 기억하시죠? 지난 호에도 이 코너를 썼던 알리미 16기 전성욱입니다.
할 때도 있고 때로는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아 모두가 합심하여 방법을
Box'같은 경우에는 자료조사를 하거나 교수님과 이야기를 통해서 어떤
여러분들 다들 더운 날씨에 학교생활은 잘 하시고 계신가요? 이제 학기가 마무리 되고
찾기도 한답니다. ‘포스테키안’ 제작회의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에요!
내용을 쓸 것인지 정하게 되고 독자인 고등학생들에게 맞게 재밌고 흥미롭게
방학만 기다리고 있을 여러분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네요! 더운 여름에 열심히
일반적으로는 매주 1회씩 모여서 회의를 하고 제작 과정상에 문제가 있을
풀어 쓴답니다. 글을 쓸 때 중요한 것 두 가지는 마감날짜를 지키는 것과
공부하느라 힘든 여러분을 위해 이번에도 알찬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호에는 저희의
때는 언제든지 추가적으로 회의를 하곤 하죠. 여러분들에게 알찬 내용을
여러 번의 수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가장 읽기 좋은 글로 만드는 것이죠!
전달하는 ‘포스테키안’을 만들려는 알리미들의 노력이 조금은 느껴지시나요?
특히 마감날짜를 지키지 않는다면 ‘포스테키안’제작을 총괄하는 배현경
새로운 가족인 수습 알리미 선발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는데요, 이번 여름 호의 내용은
알리미에게 많이 혼난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 한 건.. 비밀이에요 여러분^^*
바로바로~~ ‘포스테키안’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여러분들이 받아보고 있는 포항공대소식지 ‘포스테키안’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 것일까요? 우선 ‘포스테키안’소식지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겠습니다. ‘포스테키안’은 전국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포항공대의 홍보·소식지입니다. 작년까지는 1,2월을 제외하고 연 5회 격월로 발행되었으나 올해부터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나눠 계절 별로 발행됩니다. 재밌고 알찬 ‘포스테키안’을 일 년에 4번 밖에 볼 수 없다고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새로운 '포스테키안'에는 더욱 많은 내용과 알찬 소식들로 가득하니까요! ‘포스테키안’은 크게 5개의 꼭지로 이루어져 있어요! People, Progress, Passion, Plus,
필자 Contact하기!
2
최종 검열 및 발행
4
‘포스테키안’에는 여러 종류의 글들이 많은데요, 어떤 글들은 알리미가
‘포스테키안’에 들어가게 될 모든 글들은 PN팀장인 배현경 알리미에게
필자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알리미가 글의 필자가 아닌 경우도 있어요.
보내지고, 1차적으로 배현경 알리미가 검토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약간의
Point로 나눠져 있는데 먼저 People의 경우에는 교수님, 유명인사, 학교 구성원과 같이
‘포스텍 에세이’ 혹은 ‘세상찾기’ 같은 코너들이 이런 경우에 해당하죠. 또한
수정을 거쳐 디자인을 담당하는 회사로 보내지게 되죠. 그곳에서 2차적인
말 그대로 People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코너입니다. Progress에는 우리학교 소식지의
인터뷰 글들의 경우에는 인터뷰 대상을 찾고 그 대상에게 인터뷰를 따내는
수정과 디자인이 완료되면 최종 시안이 저희에게 오게 됩니다. 그럼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 연구 분야에 대해 자세하게 가르쳐 주는 기획특집과 학과에 대한
것이 중요해요. 이렇게 알리미가 아닌 사람들에게 글을 부탁드리거나
알리미들은 꼼꼼히 읽어보면서 틀린 글자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소개 등이 있답니다. 또한 포스테키안들의 열정은 Passion코너에, 여러분들이 알아야 할
인터뷰가 가능한지 여부를 물어 약속을 잡는 작업을 Contact이라고 해요.
있는지를 체크하여 돌려보내면 최종적으로 수정 및 발행이 이루어지고
것들은 Point에서 찾아볼 수 있죠!
이 단계가 중요한 이유는 아무리 제작회의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더라도
여러분들 집으로 ‘포스테키안’이 도착하게 되는 거죠!
그 내용을 맡아서 써줄 필자나, 인터뷰 대상과의 Contact이 되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이런 포스테키안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 것일까요? 매일 받아보면서도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몰랐던, ‘포스테키안’제작의 진실!! 여러분들께만 공개할게요! ‘포스테키안’은 PN(Postecian)회의
▶
필자 Contact하기
▶
글쓰기
▶
최종 검열 후 발행의 단계를 거쳐
완성된답니다. 자, 이제 각 단계별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드릴게요~ Let`s Go!!
알리미’s Space 글 | 전성욱
이 아이디어는 할 수 없이 쓸 수 없게 되기 때문이에요. Contact을 하는
어때요, 여러분? 생각보다 ‘포스테키안’ 만들기 어렵죠?!! 저희 알리들은
방법에는 직접 찾아뵙고 부탁드리거나, E-mail 혹은 전화를 이용해 연락을
여러분에게 알찬 소식지를 하루라도 빨리 보내드리기 위해 분주하게
드리기도 합니다. 특히나 유명 인사를 Contact하는 경우나 바쁘신 교수님들을
뛰어다니고 있답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었는데.. 재밌는 부분만
Contact하는 경우에는 거절하시는 경우도 많고, 답장이 안 오는 경우도 많죠.
읽기 있긔? 없긔?!!! 아마 모두들 알리미들의 정성이 듬뿍 담긴 포스테키안,
하지만 알리미들은 계속해서 연락드리고 다시 부탁드리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재밌게 읽을 거라고 믿고 저희도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은
제작회의를 통해 다른 대안을 찾기도 한답니다. 물론 Contact이 성공했을
알리미들 이번에 봄 소풍 다녀온 사진입니다! 놀기도 잘 놀고 일도 열심히
때는 새로 나온 따끈따끈한 ‘포스테키안’을 들고 직접 가져다 드리며 감사의
하는 알리미들 파이팅! 여러분들도 더운 여름에 파이팅!!
말씀을 전해 드리는 게 매너죠!
(생명과학과 10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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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 VOL.135
+ POSTECHIAN
+ POSTECH News
용 교수팀은 이번에 텅스텐 산화물을 이용한 비휘발성 메모리(전원이
‘불타는 얼음’ 상용화 기술 개발
끊어져도 정보가 날아가지 않고 유지되는 메모리)에 나노기술을
이건홍 | 화학공학과 교수팀
접목했다. 메모리 소자 표면에 수십~수백 나노m(1나노m는 10억분의
포스텍, ‘세계대학평가’ 세계 1위
국내 연구진이 미래 에너지로
1m) 굵기의 극미세 가닥(나노선, Nano線)을 만들어 연잎 표면처럼
각광받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만든 것이다. 이를 탄소와 수소만으로 이뤄진 간단한 화학용액에 담가 포스텍(POSTECH·포항공대)이 영국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설립 50년 이내 세계대학평가(100 Under 50)'에서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 홍콩과학기술대학,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캠퍼스 등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포스텍은 논문당 피인용 수를 평가하는 인용도 부문과 산업체로부터의 수입을 평가하는 산업체 수입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총점 71.8점을 받아 다른 대학들을 크게 앞선 것으로
63.0점이었다. 한편 카이스트(KAIST)는 5위(58.6점)에 올랐다. 이 소식은 뉴욕타임스 등 세계
IT 분야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연구원이 포스텍에 들어선다. 포스텍은 4월 30일 나노기술집적센터 강당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용민 포스텍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IT융합연구원 개원식을 열었다. 미래IT융합연구원은 지식경제부와 포스텍 등이 글로벌 IT를 주도할 국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했다. 포스텍, 중앙정부, 자치단체,
연구원은 휴먼웨어 컴퓨팅, 지능형 로봇, 지능형 융합자동차, IT
Materials)' 4월 10일자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채굴시간을 기존의 30분의 1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환자 밀리는 병원을 진찰한다 김병인 | 산업경영공학과 교수팀
연구팀은 열역학을 이용해 압력변화를 측정하는 기존 기술 대신 수정을 잘라내 압축하거나 늘리면 전기를 띠는 ‘수정 진동자’ 원리를 이용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 매장지에 첨가제를 집어 넣으면서 수정 진동자로
산업경영공학과 김병인 교수는 병원의 외래환자 진료 업무를
진동주파수와 저항 변화를 측정하면 안정적으로 채굴할 수 있는 시점을
시뮬레이션해주고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찾아내 주는 ‘포스텍 인터넷
손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정 진동자 방식은 소요 시간이 기존
생체소재 분야의 권위지인 '액타 바이메터리얼리아(Acta biomaterialia)'
기반 외래환자 시뮬레이터(PIOS)' 소프트웨어를 개발, 오픈했다.
방식의 3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신호에 게재됐다.
그동안 시뮬레이터 SW는 대부분 제조업에만 국한돼 적용됐다. 대규모
이 교수는 “국제적인 에너지 컨설팅회사 ‘리뉴어블 에너지 글로벌
기존에도 3차원 지지체는 활발하게 연구됐으나 고분자(폴리머)로 만든
공장 설비시설이나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 전에 사전 검증용으로
이노베이션’ 측이 최근 가스 하이드레이트 상용화에 핵심적인 기술로
지지체 표면에 다른 물질을 부착하기가 어려웠다.
시뮬레이션 SW를 많이 활용했다. PIOS는 한국연구재단 과제의
소개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청정에너지일
연구팀은 이런 지지체 표면에 홍합 접착단백질을 사용했다. 홍합이
일환으로 추진돼 개발됐으며 웹기반으로 무료 이용할 수 있다.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나 수소 저장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바위에 붙을 때 실처럼하얀 족사물질과 펩타이드(2개 이상의
김병인 교수는 “최근 세계적으로 제조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도
상용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미노산이 결합한 화합물의 종류)를 결합한 이 접착단백질은 지지체
시뮬레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라며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표면에 줄기세포가 접착할 수 있게 한다.
시뮬레이터를 적용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명 100세시대 ‘노화 비밀’ 밝혀지나 이승재 | 생명과학과 교수팀
물에 젖지 않는 메모리 개발, 방수 스마트폰 개발 길 열어
항암 光치료, 효율은 쑥 가격은 뚝
용기중 | 화학공학과 교수팀
최희철 | 화학과 교수팀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는 노화를 일으키는 주된 요인으로 꼽혀온 활성산소에 대한 상식을 뒤집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나노융합디바이스 등 7개 분야를 연구한다. 올초 학부생 20명과 방수 컴퓨터/스마트폰을 가능하게
항암치료법 가운데 하나인 ‘빛의 치료(광치료법)’에 사용되는 광민감제의
활성산소는 사람이 호흡하는 산소와는 완전히 다르게 산화력이
하는 ‘물에 젖지 않는 메모리‘
치료효율은 높이고 가격은 낮출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강해 생체조직을 공격하거나 세포를 손상시키는 등 노화를
기술이 개발됐다. 화학공학과
화학과 최희철 교수팀과 문혜경 박사팀, 고신대 의대 이상호 교수팀은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노화 연구에 주로 쓰이는
용기중 교수팀은 “연잎이 물에
순수 아연-프탈로시아닌 분자를 나노선으로 합성하는데 성공했다고
‘예쁜꼬마선충’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미토콘드리아의 활성이
젖지 않는 데서 착안해, 물속에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아연-프탈로시아닌 나선은 물 분자와의
약간 저하돼 활성산소의 양이 몸에 나쁘지 않을 정도로 증가하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차형준 화학공학과 교수팀이 홍합접착단백질
담갔다가 꺼내도 문제없이
상호작용이 극대화돼 물에 잘 녹을 뿐 아니라 오랜 시간 물에 잘 분산된
오히려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적절한 양의 활성산소는
지지체를 사용해 동물실험을 한 결과 손상된 뼈의 재생효과를 기존 보다
작동하는 차세대 반도체 메모리
형태로 유지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세포를 대상으로 한 종양치료
저산소 상태에서만 존재하는 ‘HIF-1'이라는 단백질을 사라지지 않게
4배 이상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에는 조동우 기계공학과
소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실험에서는 40%의 치료효율을 나타냈고 동물실험에서는 대부분의
안정화시키는데, 이 단백질이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수와 이종원 가톨릭의대 교수가 함께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밝혔다.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을 확인했다.
대학원생 28명을 모집했다.
홍합 단백질 이용한 뼈조직 재생 '3차원 지지체' 개발 차형준 | 화학공학과 교수팀
56
이용해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연구 결과는 신소재분야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Advanced
뉴욕주립대 한국분교(인천), 기업 등이 2020년까지 1681억원을 투자해 인재양성과 연구 인프라를 구축한다.
교수는 “작은 수정(크리스털)을
앞으로 방수 컴퓨터와 스마트폰 개발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력 매체에 소개 되었다.
포스텍 미래IT융합연구원 개원
개발했다. 화학공학과 이건홍
용 교수는 “생체모방기술과 나노기술을 활용한 이번 연구 결과는
나타났다. 더 타임스는 포스텍이 포스코의 투자와 한국 정부의 재정적·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2위 로잔공대는 66.2점, 3위 홍콩과기대는
상용화에 핵심적인 기술을
코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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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 VOL.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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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News
용 교수팀은 이번에 텅스텐 산화물을 이용한 비휘발성 메모리(전원이
‘불타는 얼음’ 상용화 기술 개발
끊어져도 정보가 날아가지 않고 유지되는 메모리)에 나노기술을
이건홍 | 화학공학과 교수팀
접목했다. 메모리 소자 표면에 수십~수백 나노m(1나노m는 10억분의
포스텍, ‘세계대학평가’ 세계 1위
국내 연구진이 미래 에너지로
1m) 굵기의 극미세 가닥(나노선, Nano線)을 만들어 연잎 표면처럼
각광받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만든 것이다. 이를 탄소와 수소만으로 이뤄진 간단한 화학용액에 담가 포스텍(POSTECH·포항공대)이 영국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설립 50년 이내 세계대학평가(100 Under 50)'에서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 홍콩과학기술대학,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캠퍼스 등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포스텍은 논문당 피인용 수를 평가하는 인용도 부문과 산업체로부터의 수입을 평가하는 산업체 수입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총점 71.8점을 받아 다른 대학들을 크게 앞선 것으로
63.0점이었다. 한편 카이스트(KAIST)는 5위(58.6점)에 올랐다. 이 소식은 뉴욕타임스 등 세계
IT 분야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연구원이 포스텍에 들어선다. 포스텍은 4월 30일 나노기술집적센터 강당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용민 포스텍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IT융합연구원 개원식을 열었다. 미래IT융합연구원은 지식경제부와 포스텍 등이 글로벌 IT를 주도할 국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했다. 포스텍, 중앙정부, 자치단체,
연구원은 휴먼웨어 컴퓨팅, 지능형 로봇, 지능형 융합자동차, IT
Materials)' 4월 10일자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채굴시간을 기존의 30분의 1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환자 밀리는 병원을 진찰한다 김병인 | 산업경영공학과 교수팀
연구팀은 열역학을 이용해 압력변화를 측정하는 기존 기술 대신 수정을 잘라내 압축하거나 늘리면 전기를 띠는 ‘수정 진동자’ 원리를 이용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 매장지에 첨가제를 집어 넣으면서 수정 진동자로
산업경영공학과 김병인 교수는 병원의 외래환자 진료 업무를
진동주파수와 저항 변화를 측정하면 안정적으로 채굴할 수 있는 시점을
시뮬레이션해주고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찾아내 주는 ‘포스텍 인터넷
손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정 진동자 방식은 소요 시간이 기존
생체소재 분야의 권위지인 '액타 바이메터리얼리아(Acta biomaterialia)'
기반 외래환자 시뮬레이터(PIOS)' 소프트웨어를 개발, 오픈했다.
방식의 3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신호에 게재됐다.
그동안 시뮬레이터 SW는 대부분 제조업에만 국한돼 적용됐다. 대규모
이 교수는 “국제적인 에너지 컨설팅회사 ‘리뉴어블 에너지 글로벌
기존에도 3차원 지지체는 활발하게 연구됐으나 고분자(폴리머)로 만든
공장 설비시설이나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 전에 사전 검증용으로
이노베이션’ 측이 최근 가스 하이드레이트 상용화에 핵심적인 기술로
지지체 표면에 다른 물질을 부착하기가 어려웠다.
시뮬레이션 SW를 많이 활용했다. PIOS는 한국연구재단 과제의
소개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청정에너지일
연구팀은 이런 지지체 표면에 홍합 접착단백질을 사용했다. 홍합이
일환으로 추진돼 개발됐으며 웹기반으로 무료 이용할 수 있다.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나 수소 저장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바위에 붙을 때 실처럼하얀 족사물질과 펩타이드(2개 이상의
김병인 교수는 “최근 세계적으로 제조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도
상용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미노산이 결합한 화합물의 종류)를 결합한 이 접착단백질은 지지체
시뮬레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라며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표면에 줄기세포가 접착할 수 있게 한다.
시뮬레이터를 적용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명 100세시대 ‘노화 비밀’ 밝혀지나 이승재 | 생명과학과 교수팀
물에 젖지 않는 메모리 개발, 방수 스마트폰 개발 길 열어
항암 光치료, 효율은 쑥 가격은 뚝
용기중 | 화학공학과 교수팀
최희철 | 화학과 교수팀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는 노화를 일으키는 주된 요인으로 꼽혀온 활성산소에 대한 상식을 뒤집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나노융합디바이스 등 7개 분야를 연구한다. 올초 학부생 20명과 방수 컴퓨터/스마트폰을 가능하게
항암치료법 가운데 하나인 ‘빛의 치료(광치료법)’에 사용되는 광민감제의
활성산소는 사람이 호흡하는 산소와는 완전히 다르게 산화력이
하는 ‘물에 젖지 않는 메모리‘
치료효율은 높이고 가격은 낮출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강해 생체조직을 공격하거나 세포를 손상시키는 등 노화를
기술이 개발됐다. 화학공학과
화학과 최희철 교수팀과 문혜경 박사팀, 고신대 의대 이상호 교수팀은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노화 연구에 주로 쓰이는
용기중 교수팀은 “연잎이 물에
순수 아연-프탈로시아닌 분자를 나노선으로 합성하는데 성공했다고
‘예쁜꼬마선충’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미토콘드리아의 활성이
젖지 않는 데서 착안해, 물속에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아연-프탈로시아닌 나선은 물 분자와의
약간 저하돼 활성산소의 양이 몸에 나쁘지 않을 정도로 증가하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차형준 화학공학과 교수팀이 홍합접착단백질
담갔다가 꺼내도 문제없이
상호작용이 극대화돼 물에 잘 녹을 뿐 아니라 오랜 시간 물에 잘 분산된
오히려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적절한 양의 활성산소는
지지체를 사용해 동물실험을 한 결과 손상된 뼈의 재생효과를 기존 보다
작동하는 차세대 반도체 메모리
형태로 유지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세포를 대상으로 한 종양치료
저산소 상태에서만 존재하는 ‘HIF-1'이라는 단백질을 사라지지 않게
4배 이상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에는 조동우 기계공학과
소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실험에서는 40%의 치료효율을 나타냈고 동물실험에서는 대부분의
안정화시키는데, 이 단백질이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수와 이종원 가톨릭의대 교수가 함께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밝혔다.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을 확인했다.
대학원생 28명을 모집했다.
홍합 단백질 이용한 뼈조직 재생 '3차원 지지체' 개발 차형준 | 화학공학과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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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해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연구 결과는 신소재분야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Advanced
뉴욕주립대 한국분교(인천), 기업 등이 2020년까지 1681억원을 투자해 인재양성과 연구 인프라를 구축한다.
교수는 “작은 수정(크리스털)을
앞으로 방수 컴퓨터와 스마트폰 개발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력 매체에 소개 되었다.
포스텍 미래IT융합연구원 개원
개발했다. 화학공학과 이건홍
용 교수는 “생체모방기술과 나노기술을 활용한 이번 연구 결과는
나타났다. 더 타임스는 포스텍이 포스코의 투자와 한국 정부의 재정적·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2위 로잔공대는 66.2점, 3위 홍콩과기대는
상용화에 핵심적인 기술을
코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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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 VOL.135
+ POSTECHIAN
+ 입시도우미 코너
2013 포스테키안 모집
알겠지?! 현선이도 알겠지만 포스텍에서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는
울상이었던 저는 합격!!
않잖아. 그리고 뭐가 더 있을까? 스펙보다는 학교생활을 중요시 한다는
입학사정관 샘 : 맞아.. 정말 중요한 면접은 잠재력 면접이라고 할 수
점, 자기 주도성과 미래에 대한 진로 탐색 활동이 많이 중요해졌다는 점,
있어. 올해부터는 잠재력 면접에서 서류평가 내용에 대한 검증 뿐 만이
무엇이 달라졌을까?
선생님과의 교류도 중요해진 점 등 주요 내용은 바뀐 것이 없지..
아니라 전공 적합성도 보게 될 거야. 학과마다 필요한 전공의 역량을 좀
현선 : 아 그래요? 그러면 바뀐 것이 하나도 없는 건가요?
더 심층적으로 보려는 것이지.
한여름의 더위가 무색해져 갈 만큼 기온이 높아져만 가는 무더운 여름입니다. 더운 날씨에도
입 학사정관 샘: 음 글쎄 세세한 부분은 조금 바뀌긴 했는데 여기서 그것을 다 말하기는 힘들
현선 : 와 어렵겠다... 전공 적합성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거예요?
것 같고 우선은 요강을 꼼꼼히 정독해 보라고
입학사정관 샘 : 어려워 할 필요는 없어. 평소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 해주고 싶구나.
탐색한 것들이 도움이 될 거야.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전국의 예비 포스테키안 여러분 안녕하시지요?
입시요강 http://goo.gl/lRolp
저 역시 여러분처럼 좁은 교실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기숙사 방안에서 에어컨 바람을 쏘이며 방학에 무엇을 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선 : 아 선생님 근데 요강.. 으흐흐 너무 내용이 많아요.. 작년하고
한편으론 전국의 고등학생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앞선답니다. 이러한 미안한
달라진 점들만 조금 짚어 주시면 독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
중요한 입시 정보를 전달해 드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래서 시원한 기숙사를 뛰쳐나와 험난한 78계단을 넘어 무은재 201호 입학사정관실 문을 두드렸습니다.
입학사정관 샘 : 현선아 포스테키안 독자들이라면 내용은 많아도 꼭 다
현선 : 맞아요! 샘, ‘창공’이라고 약어로 불리던데 참 재미있는 학과
읽어볼 거야! 걱정 하지는 말고.. 크게 바뀐 부분이 뭐가 있을까? 음..
같아요. 이번에 New York으로 단기 유학을 가던데요?
우선 희소식은 면접 기간이 수능 뒤로 미뤄졌다는 것이 있을 것 같다.
입학사정관 샘 : 응, 그렇지. 창의IT융합공학과는 이름에 걸맞게 IT와
예전에는 수능 이전에 최종 합격자까지 발표했었는데 올해부터는 수능
창의적인 생각을 도와주는 각종 융합 학문을 하고 있고 선발에서도
이후로 면접을 보게 되었어.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다른 학과가 보는 수학 과학 구술 면접과 잠재력 면접 외에도 창의력
갖고자 하는 의도도 있고 학생들이 마음 편히 면접을 볼 수 있도록
면접을 따로 보게 되지. 작년에는 창의IT융합공학과와 타 학과를 복수
하자라는 배려도 있지.
지원할 수 있게 되었었는데 올해부터는 복수지원이 금지 되어 있어서
현선 : 와~ 좋겠다.. 저희 때는 수능 전에 면접 준비하고 발표를
현선 : 와 샘 저도 창의IT융합공학과 가고 싶어용~~~
현선 : 똑똑!! 안녕하세요 쌤~~~ 홍홍 저 귀염둥이 현선이에요~~!!
기다리느라 정말 애간장이 탔었거든요. 물론 포스텍 합격 이후에 보는
입학사정관 샘 : 창의IT융합공학과는 대학원에도 개설이 되어 있으니
입학사정관 샘 : 어 현선아 어쩐 일이니? 방학은 잘 보내고 있지?
수능의 여유로움은 사라졌지만 흐흐.. 전 수능 보면서 정말 즐거웠어요..
내년에 4학년 되면 지원을 해보면 되겠네..
현선 : 네 그럼요~~! 다른 일 때문이 아니라 곧 있으면 원서 접수 기간이잖아요. 전국의 수험생들을 위해
끝나고 수험표 할인 받아서 할 수 있는 것이 뭐 있을까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리려고 왔어요..
하는 고민에..흐흐
현선 : 선생님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까 배에서 자꾸 ‘꼬르륵’ 소리가 나요. 맛있는 것 사 주세요..
입학사정관 샘 : 뭘 그리 거창한 부탁을 하니? (멋쩍은 웃음) 입학사정관제를 한지 벌써 3년이 지나 4년이 되어가기 때문에 이제 고등학교에서도 입학사정관제가 무엇인지 잘 알
입 학 사 정 관 샘 : 하 하 하 ! 면 접 을 늦 게 보 면 그 런 즐 거 움 은
입학사정관 샘 : 인터뷰를 한 사람이 한 턱을 쏴야 하는 것 아니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학교 생활에 충실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한 학생 한 학생
사라지겠구나~
시원한 냉면이나 먹으러 가자! 현선 : 와 감사해요.. 근데 전 뱃속에서 고기가 먹고 싶다네요.. 맛난
공들여 서류와 면접을 보는 전형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이잖아? 아참 네가 재작년에 쓴 글도 있었던 것 같은데 포스테키안 2010년 9-10월호던가?..어디 있더라? 아 여기 있다 9-10월호 50page에 네 명의 친구들과 같이 입시 노하우에 대해 썼었네.. 와 현선이가 이렇게 풋풋한
2010년 9-10월호 http://goo.gl/Z87KZ
현선 : 선생님 이번 면접에서 달라지는 점은 없어요?
삼계탕은 어떠세요..? 효자시장으로 고고고!
입학사정관 샘 : 이번 면접도 작년과 같이 수학 과학 구술 면접을 통해 최소 학업 역량을 한 번 더 검증을 하게 될 텐데 이번에는 서류에서
독자 여러분! 더운 여름 건강 잃지 마시고 꼭 포스테키안이 되어서
학업 역량이 충분히 검증된 친구들은 구술 면접이 면제가 될 거야! 다만
만나요.. 전 이번 여름을 나기 위해 몸보신 하러 갑니다.. 그럼 이만
현선 : 아잉 쌤.. 그 때는 신입생 때잖아요... 음 내가 봐도 풋풋하네.. ㅋㅋ 저희가 입학사정관제로 뽑은 첫
구술 면접 면제가 된다고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란 것은
휘리릭~!
학생이었는데 3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 점은 없나요?
명심해야겠지?
입학사정관 샘 : 입학사정관제의 핵심은 달라진 것이 없지. 수능 점수나 내신 점수로 줄 세우지 않는다는 것은
현 선 : 크크크~ 맞아요. 제 친구도 구술 면접이 면제 되었다고
이제 모든 학생들이 다 알 것 같고.. 아! 최소한 포스텍에서 수학할 수 있는 학업역량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좋아했었는데 최종에서는 후보가 되었더라고요.. 구술 면접을 본다고
시절도 있었나??
입시도우미 코너
신설되어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어.
한 학과만 지원을 할 수가 있어 그 부분이 또 달라진 부분이야.
현선 알리미, 입학사정관 샘을 만나다
입학사정관
입학사정관 샘 : 너희 때랑은 다르게 창의IT융합공학과가 작년부터
학기 중에 열심히 공부 했으니 이 정도의 행복한 고민은 당연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기 위해서 여러분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여러분께 가장
현선 : 아 그 외에 저희 때랑 달라진 부분은 없나요?
글 | 정현선 (화학공학과 10학번)
58
59
POINT
+ 2012 | VOL.135
+ POSTECHIAN
+ 입시도우미 코너
2013 포스테키안 모집
알겠지?! 현선이도 알겠지만 포스텍에서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는
울상이었던 저는 합격!!
않잖아. 그리고 뭐가 더 있을까? 스펙보다는 학교생활을 중요시 한다는
입학사정관 샘 : 맞아.. 정말 중요한 면접은 잠재력 면접이라고 할 수
점, 자기 주도성과 미래에 대한 진로 탐색 활동이 많이 중요해졌다는 점,
있어. 올해부터는 잠재력 면접에서 서류평가 내용에 대한 검증 뿐 만이
무엇이 달라졌을까?
선생님과의 교류도 중요해진 점 등 주요 내용은 바뀐 것이 없지..
아니라 전공 적합성도 보게 될 거야. 학과마다 필요한 전공의 역량을 좀
현선 : 아 그래요? 그러면 바뀐 것이 하나도 없는 건가요?
더 심층적으로 보려는 것이지.
한여름의 더위가 무색해져 갈 만큼 기온이 높아져만 가는 무더운 여름입니다. 더운 날씨에도
입 학사정관 샘: 음 글쎄 세세한 부분은 조금 바뀌긴 했는데 여기서 그것을 다 말하기는 힘들
현선 : 와 어렵겠다... 전공 적합성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거예요?
것 같고 우선은 요강을 꼼꼼히 정독해 보라고
입학사정관 샘 : 어려워 할 필요는 없어. 평소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 해주고 싶구나.
탐색한 것들이 도움이 될 거야.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전국의 예비 포스테키안 여러분 안녕하시지요?
입시요강 http://goo.gl/lRolp
저 역시 여러분처럼 좁은 교실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기숙사 방안에서 에어컨 바람을 쏘이며 방학에 무엇을 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선 : 아 선생님 근데 요강.. 으흐흐 너무 내용이 많아요.. 작년하고
한편으론 전국의 고등학생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앞선답니다. 이러한 미안한
달라진 점들만 조금 짚어 주시면 독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
중요한 입시 정보를 전달해 드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래서 시원한 기숙사를 뛰쳐나와 험난한 78계단을 넘어 무은재 201호 입학사정관실 문을 두드렸습니다.
입학사정관 샘 : 현선아 포스테키안 독자들이라면 내용은 많아도 꼭 다
현선 : 맞아요! 샘, ‘창공’이라고 약어로 불리던데 참 재미있는 학과
읽어볼 거야! 걱정 하지는 말고.. 크게 바뀐 부분이 뭐가 있을까? 음..
같아요. 이번에 New York으로 단기 유학을 가던데요?
우선 희소식은 면접 기간이 수능 뒤로 미뤄졌다는 것이 있을 것 같다.
입학사정관 샘 : 응, 그렇지. 창의IT융합공학과는 이름에 걸맞게 IT와
예전에는 수능 이전에 최종 합격자까지 발표했었는데 올해부터는 수능
창의적인 생각을 도와주는 각종 융합 학문을 하고 있고 선발에서도
이후로 면접을 보게 되었어.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다른 학과가 보는 수학 과학 구술 면접과 잠재력 면접 외에도 창의력
갖고자 하는 의도도 있고 학생들이 마음 편히 면접을 볼 수 있도록
면접을 따로 보게 되지. 작년에는 창의IT융합공학과와 타 학과를 복수
하자라는 배려도 있지.
지원할 수 있게 되었었는데 올해부터는 복수지원이 금지 되어 있어서
현선 : 와~ 좋겠다.. 저희 때는 수능 전에 면접 준비하고 발표를
현선 : 와 샘 저도 창의IT융합공학과 가고 싶어용~~~
현선 : 똑똑!! 안녕하세요 쌤~~~ 홍홍 저 귀염둥이 현선이에요~~!!
기다리느라 정말 애간장이 탔었거든요. 물론 포스텍 합격 이후에 보는
입학사정관 샘 : 창의IT융합공학과는 대학원에도 개설이 되어 있으니
입학사정관 샘 : 어 현선아 어쩐 일이니? 방학은 잘 보내고 있지?
수능의 여유로움은 사라졌지만 흐흐.. 전 수능 보면서 정말 즐거웠어요..
내년에 4학년 되면 지원을 해보면 되겠네..
현선 : 네 그럼요~~! 다른 일 때문이 아니라 곧 있으면 원서 접수 기간이잖아요. 전국의 수험생들을 위해
끝나고 수험표 할인 받아서 할 수 있는 것이 뭐 있을까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리려고 왔어요..
하는 고민에..흐흐
현선 : 선생님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까 배에서 자꾸 ‘꼬르륵’ 소리가 나요. 맛있는 것 사 주세요..
입학사정관 샘 : 뭘 그리 거창한 부탁을 하니? (멋쩍은 웃음) 입학사정관제를 한지 벌써 3년이 지나 4년이 되어가기 때문에 이제 고등학교에서도 입학사정관제가 무엇인지 잘 알
입 학 사 정 관 샘 : 하 하 하 ! 면 접 을 늦 게 보 면 그 런 즐 거 움 은
입학사정관 샘 : 인터뷰를 한 사람이 한 턱을 쏴야 하는 것 아니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학교 생활에 충실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한 학생 한 학생
사라지겠구나~
시원한 냉면이나 먹으러 가자! 현선 : 와 감사해요.. 근데 전 뱃속에서 고기가 먹고 싶다네요.. 맛난
공들여 서류와 면접을 보는 전형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이잖아? 아참 네가 재작년에 쓴 글도 있었던 것 같은데 포스테키안 2010년 9-10월호던가?..어디 있더라? 아 여기 있다 9-10월호 50page에 네 명의 친구들과 같이 입시 노하우에 대해 썼었네.. 와 현선이가 이렇게 풋풋한
2010년 9-10월호 http://goo.gl/Z87KZ
현선 : 선생님 이번 면접에서 달라지는 점은 없어요?
삼계탕은 어떠세요..? 효자시장으로 고고고!
입학사정관 샘 : 이번 면접도 작년과 같이 수학 과학 구술 면접을 통해 최소 학업 역량을 한 번 더 검증을 하게 될 텐데 이번에는 서류에서
독자 여러분! 더운 여름 건강 잃지 마시고 꼭 포스테키안이 되어서
학업 역량이 충분히 검증된 친구들은 구술 면접이 면제가 될 거야! 다만
만나요.. 전 이번 여름을 나기 위해 몸보신 하러 갑니다.. 그럼 이만
현선 : 아잉 쌤.. 그 때는 신입생 때잖아요... 음 내가 봐도 풋풋하네.. ㅋㅋ 저희가 입학사정관제로 뽑은 첫
구술 면접 면제가 된다고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란 것은
휘리릭~!
학생이었는데 3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 점은 없나요?
명심해야겠지?
입학사정관 샘 : 입학사정관제의 핵심은 달라진 것이 없지. 수능 점수나 내신 점수로 줄 세우지 않는다는 것은
현 선 : 크크크~ 맞아요. 제 친구도 구술 면접이 면제 되었다고
이제 모든 학생들이 다 알 것 같고.. 아! 최소한 포스텍에서 수학할 수 있는 학업역량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좋아했었는데 최종에서는 후보가 되었더라고요.. 구술 면접을 본다고
시절도 있었나??
입시도우미 코너
신설되어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어.
한 학과만 지원을 할 수가 있어 그 부분이 또 달라진 부분이야.
현선 알리미, 입학사정관 샘을 만나다
입학사정관
입학사정관 샘 : 너희 때랑은 다르게 창의IT융합공학과가 작년부터
학기 중에 열심히 공부 했으니 이 정도의 행복한 고민은 당연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기 위해서 여러분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여러분께 가장
현선 : 아 그 외에 저희 때랑 달라진 부분은 없나요?
글 | 정현선 (화학공학과 10학번)
58
59
풀칠하는 곳
POINT
+ 기자의 눈
POSTECHIAN
한국, 창조론자들 요구에 항복하다.
PUZZLE
기자의 눈 글 | 변태섭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 libertas@hk.co.kr)
이번 호 다들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열심히 읽으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퍼즐을 준비했습니다!
6월 7일 과학학술지 <네이처>에는 이런 제목으로
만약 이번 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에요! 정답은 다음 호에 공개합니다!
기사가 실렸다.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교진추)의 청원으로 고교 과학교과서를 내는 출판사 6곳이 시조새 등 진화론 관련 내용을 삭제ㆍ수정하기로
여름(Summer) 호 PUZZLE
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교진추는 창조과학회 교과서위원회와 한국진화론실상연구회가 통합,
지난 호 정답
➎
➌
2009년 출범한 단체다. ①
녹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 종(種)이
조
류
⑥
진화론 논란은 지난해 12월 교진추가
색 ➊
시조새 화석
아니므로 교과서에서 삭제해 달라’는 청원을
초 ③
교육과학기술부에 내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아케오프테릭스(Archaeopteryx)란 이름을 갖게
무기물에서부터 이뤄졌다는 화학진화론,
올해 3월에도 교과서에 실린 말(馬)의 진화와
됐다. ‘오래된 날개’란 뜻이다. 1868년 영국
서식환경에 따라 부리 모양이 달라진 핀치 새,
관련한 내용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교진추는
생물학자 토머스 헉슬리가 “시조새는 파충류와
유인원에서 갈라진 인류의 진화와 같은 내용이
1984년 독일에서 열린 국제시조새학술회의에서
조류의 중간 단계”라고 말하면서 시조새는 진화의
담겨있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다윈의 진화론을
‘시조새가 반(半) 조류가 아니라 비행할 수
상징이 됐다.
정설이라 가르치는 교육제도를 바꾸는 일이다.
➍
소
미
다
성
⑤
결
➏
②
적
기
업
코
프
스
키
다
장
차
세 ➋
국
이 즘
정
구
파
조
르
정
상
비
립
성
잔
합
단
티
트
겐
슈
타
핑
포
인
트
인
④
있는 멸종된 조류’라고 공식 선언한 것과 최근
금
움
중국 고생물학자들이 시조새를 ‘깃털이 달린
그러나 시조새가 발견된 곳보다 오래된 지층에서
교진추의 집단행동은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공룡’이라고 주장한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조류 화석이 나오면서 시조새가 갖는 위상은
보인다. 언론이 연일 보도하고, 과학계가 늦장
추락했다. 시조새가 살기 전에 이미 조류가
대응에 나서면서, 문제꺼리도 아닌 시조새 논란이
그러나 한국고생물학회는 공식 반박문을 내고
존재했다면 공룡과 조류를 잇는 중단 단계로
하나의 이슈로 자리매김했다. 단순 민원이라며
“교진추의 주장은 시조새에 얽힌 학계의 논쟁을
시조새를 보긴 힘들기 때문이다. 교진추의 주장도
출판사에 떠넘긴 교과부의 안일한 대응도
학자들이 진화론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처럼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허민 전남대
문제지만 기독교계 단체가 조직적인 행동에
호도하고 있다”며 “그들의 주장은 학계에서
지구환경과학부 교수(한국고생물학회장)은
나설 때까지 국내 과학자들은 무엇을 했는지
공인받지 못한 소수 의견을 주류 의견인 것처럼
“공룡에서 조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이 생겨났고, 시조새는 그 중에서도 원시적인
② 1990년 중반부터 ‘분자목걸이’, ‘분자스위치’같은 나노미터 크기의 초분자 구조체를 합성하는 단위체
종”이라고 설명했다. 진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그러고 보니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본 사진이
③ 낭만주의의 프랑스 화가. 루브르 미술관에 있는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그린 화가.
➋ 나비의 날개 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나온 억지주장이란 것이다.
기억에 남는다. 사진 속 한 중년 여성은 이렇게 쓴
④ 전해질 속의 전극에 전류를 통하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전극전위와 표준의 가역 전극 전위의 차이.
➌ 독 일 괴팅겐에 본부가 있는 독일의 한 연구기관. 자연과학에서도 특히 기초과학에 연구의 중점을 두고 있으나 응용 연구를 하는 곳도 있다.
⑤ 분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둘 또는 그 이상의 분자가 특정한 구조와 성질을 갖는 집집합체 형성할 때 라 부른다.
➍ 10의 18제곱분의 1초로, 전자가 원자핵 주위를 도는 시간대.
⑥ 생물체가 살아남기 위해 진화를 거듭하지만 환경도 함께 변하기 때문에 결국은 제자리에 머무는 것을 효과라 한다.
➎ 유기발광 다이오드의 한 종류로, 각 픽셀을 박막 트랜지스터로 작동하게 하는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를 말한다.
시조새 화석은 1861년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채석장의 약 1억5000만 전 지층에서 처음
피켓을 들고 있었다. “I DIDN'T COME FROM YOUR
발견됐다. 몸길이 48㎝, 잘 발달된 이빨과
하지만 진화론 논란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RIB. YOU CAME FROM MY VAGINA(나는 당신의
긴 꼬리뼈는 소형 육식공룡과 비슷했지만
전망이다. 교진추는 이미 ‘교과서 속 바로 잡아야
갈비뼈에서 나오지 않았다. 당신이 내 질(膣)에서
두개골과 골반의 모양은 조류에 가까고 온몸이
할 진화론 16가지’를 제시하고 추가 청원을
나왔다).”
깃털로 덮여있었다. 그리하여 이 화석은
낼 계획이다. 그중엔 생명발생이 원시지구의
가로문항
세로문항
① 분 자간에 작용하는 보편적인 힘 때문에 실제기체는 방정식으로 나타낸다.
➊ 지동설의 제창자로 알려진 폴란드의 천문학자. 이 사람의 지동설은 기존의 인간 중심주의적 관점에 종언을 선언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적 혁명이란 단어도 있다. 보통 과거에 생각해오던 고정관념을 확 바꾸는 상황에서 많이 쓰인다.
➏ 다윈이 주장한 진화론이다. 생존경쟁에서 유리한 형질을 가진 종만 살아남고, 그들의 생존에 유리한 형질이 후대에 전달되면서 새로운 종이 나타난다는 설.
60
풀칠하는 곳
POINT
+ 기자의 눈
POSTECHIAN
한국, 창조론자들 요구에 항복하다.
PUZZLE
기자의 눈 글 | 변태섭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 libertas@hk.co.kr)
이번 호 다들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열심히 읽으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퍼즐을 준비했습니다!
6월 7일 과학학술지 <네이처>에는 이런 제목으로
만약 이번 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에요! 정답은 다음 호에 공개합니다!
기사가 실렸다.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교진추)의 청원으로 고교 과학교과서를 내는 출판사 6곳이 시조새 등 진화론 관련 내용을 삭제ㆍ수정하기로
여름(Summer) 호 PUZZLE
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교진추는 창조과학회 교과서위원회와 한국진화론실상연구회가 통합,
지난 호 정답
➎
➌
2009년 출범한 단체다. ①
녹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 종(種)이
조
류
⑥
진화론 논란은 지난해 12월 교진추가
색 ➊
시조새 화석
아니므로 교과서에서 삭제해 달라’는 청원을
초 ③
교육과학기술부에 내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아케오프테릭스(Archaeopteryx)란 이름을 갖게
무기물에서부터 이뤄졌다는 화학진화론,
올해 3월에도 교과서에 실린 말(馬)의 진화와
됐다. ‘오래된 날개’란 뜻이다. 1868년 영국
서식환경에 따라 부리 모양이 달라진 핀치 새,
관련한 내용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교진추는
생물학자 토머스 헉슬리가 “시조새는 파충류와
유인원에서 갈라진 인류의 진화와 같은 내용이
1984년 독일에서 열린 국제시조새학술회의에서
조류의 중간 단계”라고 말하면서 시조새는 진화의
담겨있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다윈의 진화론을
‘시조새가 반(半) 조류가 아니라 비행할 수
상징이 됐다.
정설이라 가르치는 교육제도를 바꾸는 일이다.
➍
소
미
다
성
⑤
결
➏
②
적
기
업
코
프
스
키
다
장
차
세 ➋
국
이 즘
정
구
파
조
르
정
상
비
립
성
잔
합
단
티
트
겐
슈
타
핑
포
인
트
인
④
있는 멸종된 조류’라고 공식 선언한 것과 최근
금
움
중국 고생물학자들이 시조새를 ‘깃털이 달린
그러나 시조새가 발견된 곳보다 오래된 지층에서
교진추의 집단행동은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공룡’이라고 주장한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조류 화석이 나오면서 시조새가 갖는 위상은
보인다. 언론이 연일 보도하고, 과학계가 늦장
추락했다. 시조새가 살기 전에 이미 조류가
대응에 나서면서, 문제꺼리도 아닌 시조새 논란이
그러나 한국고생물학회는 공식 반박문을 내고
존재했다면 공룡과 조류를 잇는 중단 단계로
하나의 이슈로 자리매김했다. 단순 민원이라며
“교진추의 주장은 시조새에 얽힌 학계의 논쟁을
시조새를 보긴 힘들기 때문이다. 교진추의 주장도
출판사에 떠넘긴 교과부의 안일한 대응도
학자들이 진화론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처럼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허민 전남대
문제지만 기독교계 단체가 조직적인 행동에
호도하고 있다”며 “그들의 주장은 학계에서
지구환경과학부 교수(한국고생물학회장)은
나설 때까지 국내 과학자들은 무엇을 했는지
공인받지 못한 소수 의견을 주류 의견인 것처럼
“공룡에서 조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이 생겨났고, 시조새는 그 중에서도 원시적인
② 1990년 중반부터 ‘분자목걸이’, ‘분자스위치’같은 나노미터 크기의 초분자 구조체를 합성하는 단위체
종”이라고 설명했다. 진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그러고 보니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본 사진이
③ 낭만주의의 프랑스 화가. 루브르 미술관에 있는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그린 화가.
➋ 나비의 날개 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나온 억지주장이란 것이다.
기억에 남는다. 사진 속 한 중년 여성은 이렇게 쓴
④ 전해질 속의 전극에 전류를 통하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전극전위와 표준의 가역 전극 전위의 차이.
➌ 독 일 괴팅겐에 본부가 있는 독일의 한 연구기관. 자연과학에서도 특히 기초과학에 연구의 중점을 두고 있으나 응용 연구를 하는 곳도 있다.
⑤ 분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둘 또는 그 이상의 분자가 특정한 구조와 성질을 갖는 집집합체 형성할 때 라 부른다.
➍ 10의 18제곱분의 1초로, 전자가 원자핵 주위를 도는 시간대.
⑥ 생물체가 살아남기 위해 진화를 거듭하지만 환경도 함께 변하기 때문에 결국은 제자리에 머무는 것을 효과라 한다.
➎ 유기발광 다이오드의 한 종류로, 각 픽셀을 박막 트랜지스터로 작동하게 하는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를 말한다.
시조새 화석은 1861년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채석장의 약 1억5000만 전 지층에서 처음
피켓을 들고 있었다. “I DIDN'T COME FROM YOUR
발견됐다. 몸길이 48㎝, 잘 발달된 이빨과
하지만 진화론 논란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RIB. YOU CAME FROM MY VAGINA(나는 당신의
긴 꼬리뼈는 소형 육식공룡과 비슷했지만
전망이다. 교진추는 이미 ‘교과서 속 바로 잡아야
갈비뼈에서 나오지 않았다. 당신이 내 질(膣)에서
두개골과 골반의 모양은 조류에 가까고 온몸이
할 진화론 16가지’를 제시하고 추가 청원을
나왔다).”
깃털로 덮여있었다. 그리하여 이 화석은
낼 계획이다. 그중엔 생명발생이 원시지구의
가로문항
세로문항
① 분 자간에 작용하는 보편적인 힘 때문에 실제기체는 방정식으로 나타낸다.
➊ 지동설의 제창자로 알려진 폴란드의 천문학자. 이 사람의 지동설은 기존의 인간 중심주의적 관점에 종언을 선언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적 혁명이란 단어도 있다. 보통 과거에 생각해오던 고정관념을 확 바꾸는 상황에서 많이 쓰인다.
➏ 다윈이 주장한 진화론이다. 생존경쟁에서 유리한 형질을 가진 종만 살아남고, 그들의 생존에 유리한 형질이 후대에 전달되면서 새로운 종이 나타난다는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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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SUMMER. 하늘은 끝없이 높고, 나무는 한없이 푸르다. “오늘의 최고기온”은 기록을 갱신하고, 청춘은 땀과 함께 퍼져간다. 초록보다 푸르고 백사장 모래보다 뜨거운
포스텍, 여름보다 뜨겁고 강렬합니다. 어느새 2012년 계절의 절반을 지나갑니다. 겨울을 지나 계절의 시작인 따뜻한 봄이 흐드러지더니 여느 해보다 뜨거운 2012년의 여름을 지나고 있습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우리는 얼마나 뜨거운가? 포스텍의 미래는 어디를 향하는가? 포스테키안의 눈은 어디를 보는가? 아직 갈 길 멀기에 신발 끈을 고쳐 맵니다. 다시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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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의 열정이 반짝이는 우리들의 PLACE, 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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