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umn
POSTECHIAN 2013 | VOL.140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3 | VOL.140
autumn
가을의 해는 유난히 짧습니다. 차가움을 품은 겨울의 해가 가까워 올수록 자연의 온기는 점차 숨지만 열정을 지닌 사람의 얼굴에는 따뜻함이 더해갑니다. 푸른하늘 가을의 해만큼 밝은 포스테키안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POSTECH 입학사정관실 facebook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PostechAdmission)
POSTECH 알리미 facebook 바로가기 (http://facebook.com/postechambassador)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I Tel. 054)279-3610 I Fax. 054)279-3725
C O N T E N T S
06
18
24
40
58
People
beautiful & passionate
04 내가 읽은 POSTECHIAN 06 POSTECH 에세이 | 김동표 교수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 홍병희 교수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 오재훈 넷스루 개발이사 16 People and People | 정기준 박사 18 알리미가 간다 | 강원도 춘천으로 출동한 알리미들 20 선배가 후배에게 | 박은빈
Progress 22 기획특집 1 24 26
통신기술의 역사와 전망 더 밝고, 선명한 디스플레이의 현재와 미래 무선충전, 이것이 리얼 스마트폰!
28 기획특집 2
MV LAB. 의 바이러스 소개
30
미토콘드리아와 바이러스
32
백신과 바이러스
34 학과 탐방 | POSTECH 물리학과 38 교과서에 딴지 걸다 | 항체의 구조와 종류
Passion 40 세상찾기 1 | 2013 the 11th Qualcomm IT tour 42 세상찾기 2 | 잊지 못할 3박 4일간의 brilliant moment
현대자동차 글로벌 마케팅 캠프
44 세상찾기 3 | 캠퍼스 생활영어 46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 표백
Plus 48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 명왕성의 운명은 왜 투표로 결정되었을까? 50 Science Black Box | 자기 자신을 실험 도구로 이용한 과학자들
포스텍에 이렇게 아름다운 여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52 Trendy Science | 다이어트 전, 감정적인 공복감부터 제대로 알자 54 Marcus | 부등식(S.O.S법)
포스텍하면 공부천재, 남학생의 이미지만 떠오른다면 크나큰 오산입니다. 아름다움이 열정과 만났을때 그 파급효과는 더 대단합니다. 미래과학을 이끌어갈 여성의 리더십, 포스텍이 중심에 있습니다.
Point 58 알리미ʼs Space | 포스텍 알리미 일대기 60 POSTECH News | 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62 입시도우미 코너 | 고민을 나누면 반이 되는 POSTECH Alimi 진로상담 64 기자의 눈 | 이탈리아에서 온 과학자의 편지 65 퍼즐 & 엽서 | 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POSTECHIAN Vol.140 발행일 I 2013년 10월 07일 발행처 I POSTECH 입학사정관실 총괄기획 I POSTECH 알리미 전화 I 054)279-3610 팩스 I 054)279-3725 홈페이지 I http://admission.postech.ac.kr 페이스북 I https://www.facebook.com/PostechAdmission 기획·디자인·제작 I DUE Communication •포스테키안은 POSTECH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C O N T E N T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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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내가 읽은 POSTECHIAN 06 POSTECH 에세이 | 김동표 교수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 홍병희 교수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 오재훈 넷스루 개발이사 16 People and People | 정기준 박사 18 알리미가 간다 | 강원도 춘천으로 출동한 알리미들 20 선배가 후배에게 | 박은빈
Progress 22 기획특집 1 24 26
통신기술의 역사와 전망 더 밝고, 선명한 디스플레이의 현재와 미래 무선충전, 이것이 리얼 스마트폰!
28 기획특집 2
MV LAB. 의 바이러스 소개
30
미토콘드리아와 바이러스
32
백신과 바이러스
34 학과 탐방 | POSTECH 물리학과 38 교과서에 딴지 걸다 | 항체의 구조와 종류
Passion 40 세상찾기 1 | 2013 the 11th Qualcomm IT tour 42 세상찾기 2 | 잊지 못할 3박 4일간의 brilliant moment
현대자동차 글로벌 마케팅 캠프
44 세상찾기 3 | 캠퍼스 생활영어 46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 표백
Plus 48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 명왕성의 운명은 왜 투표로 결정되었을까? 50 Science Black Box | 자기 자신을 실험 도구로 이용한 과학자들
포스텍에 이렇게 아름다운 여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52 Trendy Science | 다이어트 전, 감정적인 공복감부터 제대로 알자 54 Marcus | 부등식(S.O.S법)
포스텍하면 공부천재, 남학생의 이미지만 떠오른다면 크나큰 오산입니다. 아름다움이 열정과 만났을때 그 파급효과는 더 대단합니다. 미래과학을 이끌어갈 여성의 리더십, 포스텍이 중심에 있습니다.
Point 58 알리미ʼs Space | 포스텍 알리미 일대기 60 POSTECH News | 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62 입시도우미 코너 | 고민을 나누면 반이 되는 POSTECH Alimi 진로상담 64 기자의 눈 | 이탈리아에서 온 과학자의 편지 65 퍼즐 & 엽서 | 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POSTECHIAN Vol.140 발행일 I 2013년 10월 07일 발행처 I POSTECH 입학사정관실 총괄기획 I POSTECH 알리미 전화 I 054)279-3610 팩스 I 054)279-3725 홈페이지 I http://admission.postech.ac.kr 페이스북 I https://www.facebook.com/PostechAdmission 기획·디자인·제작 I DUE Communication •포스테키안은 POSTECH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PEOPLE 내가 읽은 POSTECHIAN 04
내가읽은POSTECHIAN
06 POSTECH 에세이 김동표 교수 긍정의 힘으로 무한한 열정을 이끌어내자
POSTECHIAN을 만드는 저희들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는 큰 힘이 된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알리미들을 응원해 주세요. 채택된 엽서의 주인공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드립니다.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홍병희 교수 알파벳을 배우지 않고 영어책을 판단할 수는 없다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경기 양서고등학교 1학년 이재연 저는 POSTECH을 꿈의 학교로 여기고 있어요. POSTECHIAN을 통해 POSTECH을 알아가고 있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또 앞으 로의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POSTECHIAN 속의 알리미가 만난 사람이나 포스테키안의 초상 코너를 통해 인생 의 조언을 얻을 수 있어서 저에겐 많은 힘이 되네요. 알리미가 간다 코너는 POSTECH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용기를 얻
PEOPLE
오재훈 넷스루 개발이사 사람을 생각하는 개발자를 만나다
16 People and People 정기준 박사 날개를 펴라! 리더십개발센터
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분량이 짧아서 아쉬웠습니다. 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현상들 속에 숨 어 있는 과학적 원리를 설명해주는 코너가 있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POSTECHIAN 열심히 읽을게요~! POSTECHIAN 감사합니다.
18 알리미가 간다 강원도 춘천으로 출동한 알리미들
20 선배가 후배에게 강원 석정여자고등학교 3학년 이슬아 공부에 지쳐있을 때 POSTECHIAN을 읽으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호의 POSTECH 에세이와 알리미가 만난 사람 코너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저 또한 다른 고등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후회하 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획특집의 나노전극소재 부분에서 용어가 너무 어려워 이해하기 힘들었는데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좀 더 쉽게 설명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학생들에게 힘이 되는 내용 을 많이 담아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경기 기흥고등학교 2학년 장덕수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제게 POSTECHIAN은 재미있고 새로운 내용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소식지입니다. 다음 POSTECHIAN에서 는 정보 통신 분야의 LTE-A와 스포츠에 접목된 과학적 원리를 소개하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고등학생들이 과학 과 수학에 친근감을 느끼도록 노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CHIAN은 항상 제 목표를 굳건히 하는 동기가 됩니다. 저도 언젠가 POSTECH에서 직접 POSTECHIAN에 글을 쓰며 POSTECH의 장점을 후배에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포스텍 알리미 파이팅!
박은빈 얼마나 빨리 올라가느냐 보다 얼마나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PEOPLE 내가 읽은 POSTECHIAN 04
내가읽은POSTECHIAN
06 POSTECH 에세이 김동표 교수 긍정의 힘으로 무한한 열정을 이끌어내자
POSTECHIAN을 만드는 저희들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는 큰 힘이 된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알리미들을 응원해 주세요. 채택된 엽서의 주인공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드립니다.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홍병희 교수 알파벳을 배우지 않고 영어책을 판단할 수는 없다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경기 양서고등학교 1학년 이재연 저는 POSTECH을 꿈의 학교로 여기고 있어요. POSTECHIAN을 통해 POSTECH을 알아가고 있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또 앞으 로의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POSTECHIAN 속의 알리미가 만난 사람이나 포스테키안의 초상 코너를 통해 인생 의 조언을 얻을 수 있어서 저에겐 많은 힘이 되네요. 알리미가 간다 코너는 POSTECH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용기를 얻
PEOPLE
오재훈 넷스루 개발이사 사람을 생각하는 개발자를 만나다
16 People and People 정기준 박사 날개를 펴라! 리더십개발센터
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분량이 짧아서 아쉬웠습니다. 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현상들 속에 숨 어 있는 과학적 원리를 설명해주는 코너가 있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POSTECHIAN 열심히 읽을게요~! POSTECHIAN 감사합니다.
18 알리미가 간다 강원도 춘천으로 출동한 알리미들
20 선배가 후배에게 강원 석정여자고등학교 3학년 이슬아 공부에 지쳐있을 때 POSTECHIAN을 읽으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호의 POSTECH 에세이와 알리미가 만난 사람 코너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저 또한 다른 고등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후회하 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획특집의 나노전극소재 부분에서 용어가 너무 어려워 이해하기 힘들었는데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좀 더 쉽게 설명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학생들에게 힘이 되는 내용 을 많이 담아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경기 기흥고등학교 2학년 장덕수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제게 POSTECHIAN은 재미있고 새로운 내용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소식지입니다. 다음 POSTECHIAN에서 는 정보 통신 분야의 LTE-A와 스포츠에 접목된 과학적 원리를 소개하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고등학생들이 과학 과 수학에 친근감을 느끼도록 노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CHIAN은 항상 제 목표를 굳건히 하는 동기가 됩니다. 저도 언젠가 POSTECH에서 직접 POSTECHIAN에 글을 쓰며 POSTECH의 장점을 후배에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포스텍 알리미 파이팅!
박은빈 얼마나 빨리 올라가느냐 보다 얼마나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PEOPLE POSTECH 에세이 06 I 07
긍정의 힘으로 무한한 열정을 이끌어내자
건강한 심신이란 바퀴와 짱짱한 용기라는 바퀴를 가진 자전거를 타자
대학을 졸업하고 80년대 중반 미국에서 공부할 때 한국 에도 TV가 있냐는 미국동료의 질문에 아연실색한 적이 있다. 그 후로 “우리가 왜 무지막지한 무관심과 편견의 대상이 되었는가?”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다. 대학에 자 리를 잡고 국제학회 참석을 계기로 세계 여러 나라의 문
근대 300여 년 동안 오만과 편견에서 벗어나 세상 밖의 변화를 올바로 인
건강한 심신이란 바퀴와 짱짱한 용기라는 바퀴를 가진 자전거를 타야 한
화와 사람들을 접하면서 우리 과거와 현재를 그들과 비
식하고 그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치열하고 맹렬하고 꾸준하게 노력한 작은
다. 때로 비틀거려도 두 바퀴를 계속 돌리면서 넘어지지 않고 꾸준히 달리
차이들이 축척됨으로써 동아시아의 세 나라의 운명이 갈렸다고 볼 수 있
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다양한 방식으로 극복
다. 그렇다면 이를 개인의 인생살이에 적용시켜 보자. 이른 시기부터 공부
하며 산다. 타자기, 리모컨, 컴퓨터, 마우스, 비데 등은 애초 장애인들의 어
교하며 현실 인식을 깊이 할 수 있었다. 그러다 문득 “근 대에 들어와 중국과 한국은 치욕스런 역사의 길을 걸었
는 물론 자신과 세상 일을 보고, 느끼고, 고민하고, 그리고 가치있는 새로
려움을 도와주고자 개발한 것이라 한다. 어려움을 피하기보다 소통하고 극
던 반면, 왜 일본은 세계 강국이 되었을까?”라는 생각
운 것을 대할 때 겁내지 않고 용기를 가지고 행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
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고법을 찾은 것이다.
을 하게 되었다.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었을까? 근
람의 운명을 생각해보자. 대학 4년 동안 한 학과의 전공 졸업한 것으로는
대의 세 나라 지식인과 일반 국민들은 세계의 변화를 어
전문가가 될 수 없으며 그것으로 꿈꾸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회 진
떻게 이해했고, 그 변화에 대한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알고 싶었다. 답은 평범했다. 일본 지도층들은 나라 밖
당신의 꿈은 어떻습니까?
출 후에도 자기 담금질과 치열한 노력을 10~20년 이상 꾸준히 이어가야
“코이”는 관상어로 키우는 잉어이다. 어항에서 키우면 수 cm 정도 자라
30~40대에서야 전문가로 인정받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고, 큰 수족관이나 연못에서는 수십 cm까지 자란다. 그런데 강물에 방류하
Stay Hungry, Stay Foolish(항상 우직하게 꿈을 꾸어라)도 같은 의미이다.
면 무려 1m까지도 자란다고 한다. 코이는 자기가 생각하는 크기에 따라 피
의 변화를 알고자 꾸준히 노력했다. 내부의 치열한 싸움
라미 혹은 대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어항에서 살 지, 바다에서 살 지 우리
과 경쟁 속에 파묻히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회지도
Hit Rock Bottom
는 결정할 수 있다. 즉 어떤 꿈을 꿀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꿈의 크기
층이 있었고 그리고 용기와 열정으로 새로운 문화와 문
성공한 사람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인생살이에서 바닥을 쳐본
에 따라 큰 사람도, 작은 사람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인생도 달
명을 거침없이 배우고 행동하는 선각자들이 있었던 것
경험을 통해서 자신과 세상을 껴안는 지혜의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젊은
라진다. 적당히 환경에 적응하는 코이가 되어 슬그머니 작은 채로 살고 있
나이에 바닥을 치고 일찍 극복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한다. 일부러 바닥을
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일이다. 사람은 각자의 소명과 개성에 따라 존재
치는 경험을 해볼 수 없다면, 인생을 대하는 겸손한 태도부터 가다듬어 볼
한다. 꿈은 무한한 열정을 이끌어내는 원천이다.
이다. 이들이 일본을 근대화에 성공한 국가로 이끌었다. 19세기 후반 천재화가 고흐는 일본화의 영향을 받아, 많
일이다. 작은 인내와 노력을 통해 지혜와 균형감각을 키워보라고 일러주고
은 유럽 화가들은 물론 유럽의 상류사회에 일본문화가
싶다.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조앤 롤링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대박으로 영
인기를 누리는 계기가 되었다. 모네의 “기모노를 입은
국 여왕보다 더 큰 부자가 됐다. 하지만 그녀가 존경받을 진짜 자격은 대박
여인”을 프랑스 박물관에서 직접 보았을 때 서양이 일본 을 한국과는 매우 다른 시선으로 보는 이유를 깨달았다.
작가라서가 아니라 인생의 바닥을 치고 일어섰기 때문이다. 안일한 성공신 화를 믿고 자기인생에서 바닥칠 일은 아예 없을 것이라 믿는 일류 대학생 은 허상이다. 진짜 성공하려면 바닥을 쳐라. 아플까봐 미룬다면 더 많은 수 업료를 한꺼번에 내야 할지도 모른다. 아픈 만큼만 성장한다. 인생에서 공 짜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진로선택에서 우왕좌왕하고 어려움을 피하려고 하지만 현
글•김동표 화학공학과 교수
Inclusive Scientist가 되고 싶다 과학자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열린 마음과 다양한 사고방법이 필요 하다. 학문간 울타리를 넘나들면서 다양한 전공 연구자들과 교류하다 보면 동일한 사실을 다르게 바라보는 것이 재미있고 이로써 새로운 사고방법을 배운다. 필자는 젊은 과학자를 통해 그들의 반짝거리는 연구열정과 도전정 신을 수혈 받곤 한다.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이 재미있고 그 사람의 연구내 용을 들여다 보는 것은, 백화점에서 신상품과 명품을 가까이 구경하는 것 보다 더 재미있다. 덤으로 내 연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기회도 된다. 더
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능력과 주변환경의 한계 때문에 고민하게 된다. 함
구나 인간적 소양이 넘치는 연구자와 허심탄회한 소통을 하며 시너지가 생
께 머리 맞대고 고민해 줄 사람을 만나기도 어렵다. 한동안 외로움과 싸워
기는 공동연구를 할 때 더욱 행복하다. 까칠하고 배려가 부족한 사람의 연
이겨내는 시간도 필요하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의 방법을 택해서라도 하고
구수명은 짧다고 믿는다. 치열한 연구수주 경쟁 속에서 인간적 배려가 끼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 환경에 분노하기 보다 차분하게 준비 하는 자세부터 가다듬어 볼 일이다. 어렵지만 ‘긍정의 힘’으로 꿋꿋하게 노 력하다 보면 탈출구가 보인다.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소금과 촛불과 같은 자신을 발견하고 삶의 오아시스 같은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이를 위해서
어들기 힘들지만 나름의 수양과 학습이 필요하다. 필자는 연구의 수전노가 아니라, 인간 됨됨이를 두루 갖춰 사람 향내를 풍기면서 세상과 함께 소통 하며 더불어 성장하는 연구자 “Inclusive Scientist”가 되고 싶다.
PEOPLE POSTECH 에세이 06 I 07
긍정의 힘으로 무한한 열정을 이끌어내자
건강한 심신이란 바퀴와 짱짱한 용기라는 바퀴를 가진 자전거를 타자
대학을 졸업하고 80년대 중반 미국에서 공부할 때 한국 에도 TV가 있냐는 미국동료의 질문에 아연실색한 적이 있다. 그 후로 “우리가 왜 무지막지한 무관심과 편견의 대상이 되었는가?”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다. 대학에 자 리를 잡고 국제학회 참석을 계기로 세계 여러 나라의 문
근대 300여 년 동안 오만과 편견에서 벗어나 세상 밖의 변화를 올바로 인
건강한 심신이란 바퀴와 짱짱한 용기라는 바퀴를 가진 자전거를 타야 한
화와 사람들을 접하면서 우리 과거와 현재를 그들과 비
식하고 그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치열하고 맹렬하고 꾸준하게 노력한 작은
다. 때로 비틀거려도 두 바퀴를 계속 돌리면서 넘어지지 않고 꾸준히 달리
차이들이 축척됨으로써 동아시아의 세 나라의 운명이 갈렸다고 볼 수 있
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다양한 방식으로 극복
다. 그렇다면 이를 개인의 인생살이에 적용시켜 보자. 이른 시기부터 공부
하며 산다. 타자기, 리모컨, 컴퓨터, 마우스, 비데 등은 애초 장애인들의 어
교하며 현실 인식을 깊이 할 수 있었다. 그러다 문득 “근 대에 들어와 중국과 한국은 치욕스런 역사의 길을 걸었
는 물론 자신과 세상 일을 보고, 느끼고, 고민하고, 그리고 가치있는 새로
려움을 도와주고자 개발한 것이라 한다. 어려움을 피하기보다 소통하고 극
던 반면, 왜 일본은 세계 강국이 되었을까?”라는 생각
운 것을 대할 때 겁내지 않고 용기를 가지고 행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
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고법을 찾은 것이다.
을 하게 되었다.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었을까? 근
람의 운명을 생각해보자. 대학 4년 동안 한 학과의 전공 졸업한 것으로는
대의 세 나라 지식인과 일반 국민들은 세계의 변화를 어
전문가가 될 수 없으며 그것으로 꿈꾸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회 진
떻게 이해했고, 그 변화에 대한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알고 싶었다. 답은 평범했다. 일본 지도층들은 나라 밖
당신의 꿈은 어떻습니까?
출 후에도 자기 담금질과 치열한 노력을 10~20년 이상 꾸준히 이어가야
“코이”는 관상어로 키우는 잉어이다. 어항에서 키우면 수 cm 정도 자라
30~40대에서야 전문가로 인정받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고, 큰 수족관이나 연못에서는 수십 cm까지 자란다. 그런데 강물에 방류하
Stay Hungry, Stay Foolish(항상 우직하게 꿈을 꾸어라)도 같은 의미이다.
면 무려 1m까지도 자란다고 한다. 코이는 자기가 생각하는 크기에 따라 피
의 변화를 알고자 꾸준히 노력했다. 내부의 치열한 싸움
라미 혹은 대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어항에서 살 지, 바다에서 살 지 우리
과 경쟁 속에 파묻히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회지도
Hit Rock Bottom
는 결정할 수 있다. 즉 어떤 꿈을 꿀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꿈의 크기
층이 있었고 그리고 용기와 열정으로 새로운 문화와 문
성공한 사람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인생살이에서 바닥을 쳐본
에 따라 큰 사람도, 작은 사람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인생도 달
명을 거침없이 배우고 행동하는 선각자들이 있었던 것
경험을 통해서 자신과 세상을 껴안는 지혜의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젊은
라진다. 적당히 환경에 적응하는 코이가 되어 슬그머니 작은 채로 살고 있
나이에 바닥을 치고 일찍 극복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한다. 일부러 바닥을
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일이다. 사람은 각자의 소명과 개성에 따라 존재
치는 경험을 해볼 수 없다면, 인생을 대하는 겸손한 태도부터 가다듬어 볼
한다. 꿈은 무한한 열정을 이끌어내는 원천이다.
이다. 이들이 일본을 근대화에 성공한 국가로 이끌었다. 19세기 후반 천재화가 고흐는 일본화의 영향을 받아, 많
일이다. 작은 인내와 노력을 통해 지혜와 균형감각을 키워보라고 일러주고
은 유럽 화가들은 물론 유럽의 상류사회에 일본문화가
싶다.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조앤 롤링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대박으로 영
인기를 누리는 계기가 되었다. 모네의 “기모노를 입은
국 여왕보다 더 큰 부자가 됐다. 하지만 그녀가 존경받을 진짜 자격은 대박
여인”을 프랑스 박물관에서 직접 보았을 때 서양이 일본 을 한국과는 매우 다른 시선으로 보는 이유를 깨달았다.
작가라서가 아니라 인생의 바닥을 치고 일어섰기 때문이다. 안일한 성공신 화를 믿고 자기인생에서 바닥칠 일은 아예 없을 것이라 믿는 일류 대학생 은 허상이다. 진짜 성공하려면 바닥을 쳐라. 아플까봐 미룬다면 더 많은 수 업료를 한꺼번에 내야 할지도 모른다. 아픈 만큼만 성장한다. 인생에서 공 짜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진로선택에서 우왕좌왕하고 어려움을 피하려고 하지만 현
글•김동표 화학공학과 교수
Inclusive Scientist가 되고 싶다 과학자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열린 마음과 다양한 사고방법이 필요 하다. 학문간 울타리를 넘나들면서 다양한 전공 연구자들과 교류하다 보면 동일한 사실을 다르게 바라보는 것이 재미있고 이로써 새로운 사고방법을 배운다. 필자는 젊은 과학자를 통해 그들의 반짝거리는 연구열정과 도전정 신을 수혈 받곤 한다.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이 재미있고 그 사람의 연구내 용을 들여다 보는 것은, 백화점에서 신상품과 명품을 가까이 구경하는 것 보다 더 재미있다. 덤으로 내 연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기회도 된다. 더
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능력과 주변환경의 한계 때문에 고민하게 된다. 함
구나 인간적 소양이 넘치는 연구자와 허심탄회한 소통을 하며 시너지가 생
께 머리 맞대고 고민해 줄 사람을 만나기도 어렵다. 한동안 외로움과 싸워
기는 공동연구를 할 때 더욱 행복하다. 까칠하고 배려가 부족한 사람의 연
이겨내는 시간도 필요하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의 방법을 택해서라도 하고
구수명은 짧다고 믿는다. 치열한 연구수주 경쟁 속에서 인간적 배려가 끼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 환경에 분노하기 보다 차분하게 준비 하는 자세부터 가다듬어 볼 일이다. 어렵지만 ‘긍정의 힘’으로 꿋꿋하게 노 력하다 보면 탈출구가 보인다.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소금과 촛불과 같은 자신을 발견하고 삶의 오아시스 같은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이를 위해서
어들기 힘들지만 나름의 수양과 학습이 필요하다. 필자는 연구의 수전노가 아니라, 인간 됨됨이를 두루 갖춰 사람 향내를 풍기면서 세상과 함께 소통 하며 더불어 성장하는 연구자 “Inclusive Scientist”가 되고 싶다.
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08 I 09
알파벳을 배우지 않고 영어책을 판단할 수는 없다
과학계의 소식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면 ‘그래핀’이라는 신소재에 대해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아 여러 연구 기관 및 기업에서 활발하게 연구 중인 소재이며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은 이 그래핀을 발견한 과학자들에게 돌 아갔다. 이번에는 그래핀의 응용 연구를 통해 세계적 Rising Star로 주목받고 계신 우리학교 학사, 석사, 박사 출신 홍병희 교수님을 만나 뵈었다. 선배님께서는 노벨 상 수상자들에게 선배님의 응용 연구 덕분에 노벨상을 일찍 받을 수 있었다는 감사 편지를 받기도 하셨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면 남들보다 열심히 할 수밖에 없고,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게 하나의 모토에요.
포스텍 열등생에서 교수가 되기까지 ● 우선 선배님께서 어떻게 그래핀 연구를 시작하셨고, 교수가 되셨는지 여쭤보았다. 그러자 선배님께 서는 그래핀 연구가 막 시작되는 시점인 2004년부터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의 김필립 교수님 밑에서 지내며 자연스럽게 그래핀을 접하셨다고 한다. 그곳에선 주로 탄소나노튜브를 연구하다가 국내로 돌아와 교수로 부임하시며 그래핀의 대면적 합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셨는데, 처 음부터 학계를 생각한건 아니라고 하셨다. “저는 학부생 때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니었고 동아리 활동도 많이 하고 노는 게 목적이었어요. 그러다가 군대를 갔다 와서 정신 차리고 공부를 했죠. 공부가 아닌 다른 길을 계속 찾아보기도 했는 데 3학년 2학기 때 연구 참여를 하며 연구가 어떤 건지 알게 되었고, 4학년 때 첫 논문을 쓰다 보니 그걸 마무리 하고 싶어져서 석사과정에 진학하기로 했어요. 사실 4학년 때까지는 ‘내가 화학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많이 들었는데 대학원에 가면서 연구에 대한 재능이 발견된 것 같아요. 대 학원에 가서 연구를 시작하니 좋은 연구 환경이 갖추어진 포스텍의 진가가 나타났고, 그때 연구가 재 미있어서 열심히 하다보니 석사·박사과정을 거치면서 좋은 결과들이 많이 나왔죠. 특별한 목표를 가졌다기 보다는 재밌는 걸 꾸준히 하다 보니 운 좋게 결과들이 나오고 자연스레 교수가 될 수 있었 던 것 같아요.” 실제로 선배님은 박사과정 때 ‘사이언스’의 표지 논문을 내시며 당시 국내 많은 신문의 1면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셨고, 박사과정을 2년 만에 마치셨다. 대학원 진학 후의 성과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 큼 대단하지만, 학부생 때는 학사경고를 받아 군대를 가기도 하셨고 졸업을 하는 데는 5년이 걸리셨 다고 한다. 선배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저는 포스텍 열등생이었어요. 하지만 지나고 보니 포스텍을 졸업했다는 것만으로 실력이 많이 쌓였고, 자부심을 느낄만한 것이였어요”라고 말씀하셨다.
글•박형목 기계공학과 10학번
만난 사람 / 서울대학교 홍병희 교수(화학과 90학번)
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08 I 09
알파벳을 배우지 않고 영어책을 판단할 수는 없다
과학계의 소식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면 ‘그래핀’이라는 신소재에 대해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아 여러 연구 기관 및 기업에서 활발하게 연구 중인 소재이며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은 이 그래핀을 발견한 과학자들에게 돌 아갔다. 이번에는 그래핀의 응용 연구를 통해 세계적 Rising Star로 주목받고 계신 우리학교 학사, 석사, 박사 출신 홍병희 교수님을 만나 뵈었다. 선배님께서는 노벨 상 수상자들에게 선배님의 응용 연구 덕분에 노벨상을 일찍 받을 수 있었다는 감사 편지를 받기도 하셨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면 남들보다 열심히 할 수밖에 없고,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게 하나의 모토에요.
포스텍 열등생에서 교수가 되기까지 ● 우선 선배님께서 어떻게 그래핀 연구를 시작하셨고, 교수가 되셨는지 여쭤보았다. 그러자 선배님께 서는 그래핀 연구가 막 시작되는 시점인 2004년부터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의 김필립 교수님 밑에서 지내며 자연스럽게 그래핀을 접하셨다고 한다. 그곳에선 주로 탄소나노튜브를 연구하다가 국내로 돌아와 교수로 부임하시며 그래핀의 대면적 합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셨는데, 처 음부터 학계를 생각한건 아니라고 하셨다. “저는 학부생 때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니었고 동아리 활동도 많이 하고 노는 게 목적이었어요. 그러다가 군대를 갔다 와서 정신 차리고 공부를 했죠. 공부가 아닌 다른 길을 계속 찾아보기도 했는 데 3학년 2학기 때 연구 참여를 하며 연구가 어떤 건지 알게 되었고, 4학년 때 첫 논문을 쓰다 보니 그걸 마무리 하고 싶어져서 석사과정에 진학하기로 했어요. 사실 4학년 때까지는 ‘내가 화학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많이 들었는데 대학원에 가면서 연구에 대한 재능이 발견된 것 같아요. 대 학원에 가서 연구를 시작하니 좋은 연구 환경이 갖추어진 포스텍의 진가가 나타났고, 그때 연구가 재 미있어서 열심히 하다보니 석사·박사과정을 거치면서 좋은 결과들이 많이 나왔죠. 특별한 목표를 가졌다기 보다는 재밌는 걸 꾸준히 하다 보니 운 좋게 결과들이 나오고 자연스레 교수가 될 수 있었 던 것 같아요.” 실제로 선배님은 박사과정 때 ‘사이언스’의 표지 논문을 내시며 당시 국내 많은 신문의 1면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셨고, 박사과정을 2년 만에 마치셨다. 대학원 진학 후의 성과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 큼 대단하지만, 학부생 때는 학사경고를 받아 군대를 가기도 하셨고 졸업을 하는 데는 5년이 걸리셨 다고 한다. 선배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저는 포스텍 열등생이었어요. 하지만 지나고 보니 포스텍을 졸업했다는 것만으로 실력이 많이 쌓였고, 자부심을 느낄만한 것이였어요”라고 말씀하셨다.
글•박형목 기계공학과 10학번
만난 사람 / 서울대학교 홍병희 교수(화학과 90학번)
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10 I 11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흥미있는 걸 탐색하면 좋겠어요. 저도 대학원에 와서야 제 재능을 발견했 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이르게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기본기를 닦을 때는 의무적으로 참고 해야 하지만 나중에 평생의 직장으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면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조금이 라도 즐길 수 있는 걸 해야죠. 남들보다 돈을 많이 받거나 높은 지위에 있는 게 과연 자신을 행복 하게 해줄 지 한 번 고민해 볼 문제에요.” 앞서 말했듯이 선배님은 학부를 다닐 때 열등생이셨고, 공부나 연구에 자질이 없다고 판단해 대학 원에 진학하지 않을 수도 있으셨다. 하지만 대학원에 진학하고 진정한 재능을 찾았고 지금의 위치 에 오르셨다. 물론 우리는 한정된 시간 안에 판단을 내려야 하기에 모든 가능성을 모두 다 시도해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에 내가 너무 성급한 것은 아닌지, 알파벳 을 배우지 않은 상태로 영어책이 재미없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새로운 연구로 인정받고 싶다 ●●● 필자가 보기엔 교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세계적 연구결과를 많이 내신 선배님께서는 이미 정점에 오르신 것 같아 보이지만, 왠지 선배님께선 더 먼 미래를 보고 계실 것 같았다. 그래서 향후 계획 이 어떤신지 궁금해졌다. 선배님께선 연구비를 받기 위해 기업과 관련된 연구나 응용연구를 많이 해왔지만 정착이 된 지금은 정말 하고 싶은 연구를 하고 싶다고 하셨다. “최근 1년 정도 새로운 것에 연구비를 많이 투자하고 있어요. 저는 기초연구, 정말 새롭고 남들이 해보지 않은 연구를 해보고 싶어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그래핀’이라는 분야의 시작부터 노 벨상을 받는 것 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기초분야에서 노벨상이 나오는 과정을 보고 많은 걸 느꼈어요. 한국 과학계가 세계와 경쟁하려면 돈을 많이 버는 분야가 아닌 정말 남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창의적인 연구를 해야 해요. 우리나라도 그런 시스템이 되어가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저
좋아하는 걸 하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
도 20여 년 정도 남은 연구기간 동안 노벨상이 목표라고 하면 웃기겠지만, 세계적으로 그런 새로 운 연구를 통해 인정받고 싶어요.”
●●
선배님께선 박사 후 연구원으로 계실 때나 교수에 임용되고도 일주일에 2~3일씩 밤을 샐 정도
선배님께서 지금까지 살면서 지켜온 좌우명이나 철학이 있으신지 궁금했다. 그러자 특별한 좌우명이 있
로 연구에 매진하셨다고 한다. 선배님께선 노벨상이 목표라면 우습게 볼 거라 하셨지만 그 말에
진 않지만 일단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지는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서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과 확신이 느껴졌다. 선배님의 열정을 보면 언젠가 과학계
“제가 한 연구도 진짜 좋아서 한 것이지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한 건 아니었어요. 사람은 자
의 패러다임을 바꿀 결과가 반드시 나올 것이라 믿는다.
신이 좋아하는 걸 하면 남들보다 열심히 할 수밖에 없고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게 하나의 모 토에요. 또, 지금은 혼자 일하는 시대가 아니고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이 모여야 좋은 결과가 나오지요.
선배님께서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노력하고 기다리다보면 분명 더 많은 기회가 다가오게 되
그렇기 때문에 자기 분야만 잘하는 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고, 더불어 인성도 중요해
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하셨다. 요즘 세상은 기술의 발전을 비롯해 모든
요. 지금은 한 사람의 천재가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하나의 퍼즐을 맞추듯이 새로
게 빠르게 진행된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걷던 길이 조금만 맞지 않으면 빠르게 그 길을 포기하고
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때이기 때문에 겸손해지고 남들을 존중하는 그런 자세로 상생해야죠.”
다른 길을 가는 경향이 늘어난 것 같다. 물론 빠르게 다른 길을 찾고 노력해서 성공하는 경우도
좋아하는 걸 하면 성공한다는 말은 진부한 이야기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계속 이야기되는 건 그게 정말
적지 않다. 하지만 필자는 선배님처럼 꾸준한 노력과 기다림이 좋은 기회를 만드는 경우를 더 많
맞는 말이기 때문일 것이다. 선배님도 대학원에 가서야 좋아하는 걸 찾으셨듯이 좋아하는 것이 아직 없다
이 본 것 같다. 선택과 책임은 결국 개인의 몫이지만, 포스테키안 독자들은 어느 쪽이든 일단 결
고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지만 늘 귀를 기울이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정
단을 내린 후에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꼭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
말 좋아하는 것을 마주했을 때 그것을 알아채고 성공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선배님께서는 하기 싫은걸 억지로 하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 중에서도 특 정 과목을 공부하기 싫어한다거나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나와 잘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일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쭤보았다. 선배님께선 기본이 되는 공부는 하기 싫더라도 꼭 해야 하는 것이며 그것은 알파벳 공부와도 같다고 말씀하셨다. “대학교의 학부과정까지 하는 공부는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것에 속해요. 그건 어떻게 보면 우리가 영어 책을 읽기 위해 알파벳을 배우는 것과 비슷하거든요. 각 세계에는 그 세계만의 언어가 있어요. 화학에는 화학의 언어가, 물리에는 물리의 언어가 있죠. 그런데 그 언어도 제대로 못 뗀 상태에서 내가 이 세계를 아는지, 모르는지 혹은 흥미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죠. 그래서 공부와 함께 넓고
노력하고 기다리다 보면 분명 더 많은 기회가 다가오게 되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
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10 I 11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흥미있는 걸 탐색하면 좋겠어요. 저도 대학원에 와서야 제 재능을 발견했 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이르게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기본기를 닦을 때는 의무적으로 참고 해야 하지만 나중에 평생의 직장으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면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조금이 라도 즐길 수 있는 걸 해야죠. 남들보다 돈을 많이 받거나 높은 지위에 있는 게 과연 자신을 행복 하게 해줄 지 한 번 고민해 볼 문제에요.” 앞서 말했듯이 선배님은 학부를 다닐 때 열등생이셨고, 공부나 연구에 자질이 없다고 판단해 대학 원에 진학하지 않을 수도 있으셨다. 하지만 대학원에 진학하고 진정한 재능을 찾았고 지금의 위치 에 오르셨다. 물론 우리는 한정된 시간 안에 판단을 내려야 하기에 모든 가능성을 모두 다 시도해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에 내가 너무 성급한 것은 아닌지, 알파벳 을 배우지 않은 상태로 영어책이 재미없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새로운 연구로 인정받고 싶다 ●●● 필자가 보기엔 교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세계적 연구결과를 많이 내신 선배님께서는 이미 정점에 오르신 것 같아 보이지만, 왠지 선배님께선 더 먼 미래를 보고 계실 것 같았다. 그래서 향후 계획 이 어떤신지 궁금해졌다. 선배님께선 연구비를 받기 위해 기업과 관련된 연구나 응용연구를 많이 해왔지만 정착이 된 지금은 정말 하고 싶은 연구를 하고 싶다고 하셨다. “최근 1년 정도 새로운 것에 연구비를 많이 투자하고 있어요. 저는 기초연구, 정말 새롭고 남들이 해보지 않은 연구를 해보고 싶어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그래핀’이라는 분야의 시작부터 노 벨상을 받는 것 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기초분야에서 노벨상이 나오는 과정을 보고 많은 걸 느꼈어요. 한국 과학계가 세계와 경쟁하려면 돈을 많이 버는 분야가 아닌 정말 남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창의적인 연구를 해야 해요. 우리나라도 그런 시스템이 되어가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저
좋아하는 걸 하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
도 20여 년 정도 남은 연구기간 동안 노벨상이 목표라고 하면 웃기겠지만, 세계적으로 그런 새로 운 연구를 통해 인정받고 싶어요.”
●●
선배님께선 박사 후 연구원으로 계실 때나 교수에 임용되고도 일주일에 2~3일씩 밤을 샐 정도
선배님께서 지금까지 살면서 지켜온 좌우명이나 철학이 있으신지 궁금했다. 그러자 특별한 좌우명이 있
로 연구에 매진하셨다고 한다. 선배님께선 노벨상이 목표라면 우습게 볼 거라 하셨지만 그 말에
진 않지만 일단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지는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서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과 확신이 느껴졌다. 선배님의 열정을 보면 언젠가 과학계
“제가 한 연구도 진짜 좋아서 한 것이지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한 건 아니었어요. 사람은 자
의 패러다임을 바꿀 결과가 반드시 나올 것이라 믿는다.
신이 좋아하는 걸 하면 남들보다 열심히 할 수밖에 없고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게 하나의 모 토에요. 또, 지금은 혼자 일하는 시대가 아니고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이 모여야 좋은 결과가 나오지요.
선배님께서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노력하고 기다리다보면 분명 더 많은 기회가 다가오게 되
그렇기 때문에 자기 분야만 잘하는 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고, 더불어 인성도 중요해
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하셨다. 요즘 세상은 기술의 발전을 비롯해 모든
요. 지금은 한 사람의 천재가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하나의 퍼즐을 맞추듯이 새로
게 빠르게 진행된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걷던 길이 조금만 맞지 않으면 빠르게 그 길을 포기하고
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때이기 때문에 겸손해지고 남들을 존중하는 그런 자세로 상생해야죠.”
다른 길을 가는 경향이 늘어난 것 같다. 물론 빠르게 다른 길을 찾고 노력해서 성공하는 경우도
좋아하는 걸 하면 성공한다는 말은 진부한 이야기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계속 이야기되는 건 그게 정말
적지 않다. 하지만 필자는 선배님처럼 꾸준한 노력과 기다림이 좋은 기회를 만드는 경우를 더 많
맞는 말이기 때문일 것이다. 선배님도 대학원에 가서야 좋아하는 걸 찾으셨듯이 좋아하는 것이 아직 없다
이 본 것 같다. 선택과 책임은 결국 개인의 몫이지만, 포스테키안 독자들은 어느 쪽이든 일단 결
고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지만 늘 귀를 기울이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정
단을 내린 후에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꼭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
말 좋아하는 것을 마주했을 때 그것을 알아채고 성공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선배님께서는 하기 싫은걸 억지로 하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 중에서도 특 정 과목을 공부하기 싫어한다거나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나와 잘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일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쭤보았다. 선배님께선 기본이 되는 공부는 하기 싫더라도 꼭 해야 하는 것이며 그것은 알파벳 공부와도 같다고 말씀하셨다. “대학교의 학부과정까지 하는 공부는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것에 속해요. 그건 어떻게 보면 우리가 영어 책을 읽기 위해 알파벳을 배우는 것과 비슷하거든요. 각 세계에는 그 세계만의 언어가 있어요. 화학에는 화학의 언어가, 물리에는 물리의 언어가 있죠. 그런데 그 언어도 제대로 못 뗀 상태에서 내가 이 세계를 아는지, 모르는지 혹은 흥미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죠. 그래서 공부와 함께 넓고
노력하고 기다리다 보면 분명 더 많은 기회가 다가오게 되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
PEOPLE 포스테키안의 초상 12 I 13
사람을 생각하는 개발자를 만나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어요. 그것을 인정하면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리더로서든, 혹은 동료로서든
순탄치 않았던 창업의 길 ● 선배님께서는 1999년 포스텍 출신 동료들과 함께 ‘넷스루’를 창업하셨다. 창업의 계기에 대해 여쭤 봤더니 선배님께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창업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IMF 이후 IT 분야 벤처사업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어요. 지도 교수님을 따라 학교의 창업보육센터 일을 돕기도 했었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창업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연구실 동료들과 함께 아이디 어를 모아 창업을 하게 되었어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어렵듯이, 처음에는 창업을 하고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하셨다. “창업 초기의 아이템은 가입 계정을 관리해 고객들이 빠르게 로그인 할 수 있도 록 도와주는 서비스였어요. 열심히 했지만 잘 안됐죠. 사업이 실패했을 때는 심한 좌절에 빠져 제 인생도 실패했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냉정하 게 바라보기로 했죠. 그러다가 석사과정 때 연구실에서 웹 분석을 했던 경험을 살려 웹로그 분석 프 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초기에는 수십 기가바이트 크기의 데이터를 다루는 것에 대한 우려 가 컸고,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버그를 잡는 데 시간 소모가 커 밤도 많이 새셨다고 한다. 하지만 수 년간의 노력으로 웹 분석 프로그램인 ‘와이즈로그’를 개발하셨고, 그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는 성장 을 거듭할 수 있었다고 하셨다. 선배님께서는 학부생 때부터 책을 찾아 스스로 공부하여 몇 년이 걸 리는 프로젝트도 해낸 적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차근차근 쌓아온 경험과 인내심이 선배님을 실패 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넷스루’는 옥션, 삼성전자, 청와대 등 각종 기업과 공공기관을 고객으로 하는 웹 분석과 온라인 마케팅 분야의 대표회사가 되었다. 선배님께서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데이터마이닝과 웹로그 분석 분야의 개척자가 되어 회사를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계셨다. 만난 사람 / 오재훈 넷스루 개발이사(컴퓨터공학과 89학번)
인문학의 중요성 ●● 독자들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웹 페이지에서 평소에 관심 있었던 물품이나 정보를 추천해
선배님을 뵙기 전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듣게 될 거라고 예상하고
주는 것을 한번쯤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웹 데이터 분석 자료를 토대로 한
있었는데 선배님께서 가장 강조하신 것은 인문학, 다시 말하자면 사람과 인간에 관한 이야기였다.
온라인 마케팅에 의한 것인데, 이번 포스테키안의 초상에서는 웹 분석과 온라인 마케팅
사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제가 먼저 여러분을 인터뷰해도 될까요?”라고 물어보시며 우리에게
분야의 대표 회사인 ‘넷스루(Nethru)’의 개발이사로 계신 오재훈 선배님을 만나보았다.
글•이지수 산업경영공학과 13학번
간단한 소개를 부탁하신 것에서부터 선배님께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 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PEOPLE 포스테키안의 초상 12 I 13
사람을 생각하는 개발자를 만나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어요. 그것을 인정하면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리더로서든, 혹은 동료로서든
순탄치 않았던 창업의 길 ● 선배님께서는 1999년 포스텍 출신 동료들과 함께 ‘넷스루’를 창업하셨다. 창업의 계기에 대해 여쭤 봤더니 선배님께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창업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IMF 이후 IT 분야 벤처사업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어요. 지도 교수님을 따라 학교의 창업보육센터 일을 돕기도 했었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창업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연구실 동료들과 함께 아이디 어를 모아 창업을 하게 되었어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어렵듯이, 처음에는 창업을 하고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하셨다. “창업 초기의 아이템은 가입 계정을 관리해 고객들이 빠르게 로그인 할 수 있도 록 도와주는 서비스였어요. 열심히 했지만 잘 안됐죠. 사업이 실패했을 때는 심한 좌절에 빠져 제 인생도 실패했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냉정하 게 바라보기로 했죠. 그러다가 석사과정 때 연구실에서 웹 분석을 했던 경험을 살려 웹로그 분석 프 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초기에는 수십 기가바이트 크기의 데이터를 다루는 것에 대한 우려 가 컸고,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버그를 잡는 데 시간 소모가 커 밤도 많이 새셨다고 한다. 하지만 수 년간의 노력으로 웹 분석 프로그램인 ‘와이즈로그’를 개발하셨고, 그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는 성장 을 거듭할 수 있었다고 하셨다. 선배님께서는 학부생 때부터 책을 찾아 스스로 공부하여 몇 년이 걸 리는 프로젝트도 해낸 적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차근차근 쌓아온 경험과 인내심이 선배님을 실패 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넷스루’는 옥션, 삼성전자, 청와대 등 각종 기업과 공공기관을 고객으로 하는 웹 분석과 온라인 마케팅 분야의 대표회사가 되었다. 선배님께서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데이터마이닝과 웹로그 분석 분야의 개척자가 되어 회사를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계셨다. 만난 사람 / 오재훈 넷스루 개발이사(컴퓨터공학과 89학번)
인문학의 중요성 ●● 독자들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웹 페이지에서 평소에 관심 있었던 물품이나 정보를 추천해
선배님을 뵙기 전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듣게 될 거라고 예상하고
주는 것을 한번쯤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웹 데이터 분석 자료를 토대로 한
있었는데 선배님께서 가장 강조하신 것은 인문학, 다시 말하자면 사람과 인간에 관한 이야기였다.
온라인 마케팅에 의한 것인데, 이번 포스테키안의 초상에서는 웹 분석과 온라인 마케팅
사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제가 먼저 여러분을 인터뷰해도 될까요?”라고 물어보시며 우리에게
분야의 대표 회사인 ‘넷스루(Nethru)’의 개발이사로 계신 오재훈 선배님을 만나보았다.
글•이지수 산업경영공학과 13학번
간단한 소개를 부탁하신 것에서부터 선배님께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 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PEOPLE 포스테키안의 초상 14 I 15
창의적인 생각은 문제 해결력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이러한 능력을 갖추려 노력한다면 어느 분야에서든지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선배님께서는 과거에는 자신이 회사에서 가장 까칠한 사람이었다고 말씀하셨다. 인터뷰 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중의 선배님의 행동이나 말씀으로는 전혀 상상할 수가 없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내 생각과 내
●●●
감정만 생각하며 일해 왔어요. 어느 순간 그게 아닌 것을 깨닫고 나서 많이 변했죠. 그 후 다른 사 람의 감정도 생각하고 존중하는 법을 알게 되었어요.” 선배님께서는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을 바탕 으로 회사에 새로운 개발방법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AGILE 개발 프 로세스를 도입하여 일하고 있는데. AGILE이란 ‘기민한’의 뜻을 가지고 있어요. 기존의 딱딱한 방식 에서 벗어나 기민하고 유연하게 변화에 대처하고 동료와의 협업을 중요시하는 개발방법이에요. 이 것을 도입한 이후 회사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어요. 대화가 많아지고 서로의 감정을 나누며 기존 의 ‘출근-업무-퇴근’의 딱딱한 구조에서 탈피하게 되었죠.” 또한 선배님께서는 AGILE 개발 프로세스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인문학을 공부하고 계신다 고 하셨다. 인문학은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토대가 되어 결국 좋 은 품질의 코드를 만드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덧붙이셨다. 사실 최근 몇 년간 인 문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선배님의 말씀을 통해 공학도에게 있어서 인문학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게 되었 다. 필자 또한 교양 과목을 듣고 관련 도서를 읽으며 인문학적 지식을 차근차근 배워 나가야겠다 고 다짐했다. 인문학적 소양이 깊으신 선배님이 특히 강조하셨던 것은 사람들 사이의 협력과 나눔이었다. “혼자 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어요. 그것을 인정하면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리더 로서든, 혹은 동료로서든.” 그리고 협력하는 것과 더불어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자 신이 잘났다고 생각해서 뭐든 혼자 하려는 사람은 다시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잘하는 것이 있으면 그 능력을 풀어서 다같이 잘 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해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나누어 함께 발전하려는 자세가 선배님을 지금의 위치에 서게 한 것이 아닐까? 말씀을 듣고 자신의 능력 을 과시하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때로는 배우면서 함께 나아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고 생각했다.
모교인 포스텍의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선배님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창 의적인 생각은 문제 해결력으로부터 비롯됩니다. 문제 해결력은 단지 주어진 문제를 푸는 능력이 아 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것이 문제인가를 찾아내 정의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러한 능력을 갖추 려 노력한다면 어느 분야에서든지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거에요.” 문제를 풀어 정답을 맞추는 것에 만 익숙했던 우리에게 문제를 찾아 정의하는 것이 진정한 문제 해결력이라는 선배님의 말씀은 정말 인상 깊었다. 스스로 문제를 찾지 않고 눈 앞에 놓여진 일을 해결하는 것에만 만족하며 안일한 마음 으로 지내왔던 내스스로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선배님께서는 포스테키안 뿐만 아니라 이공계를 선택할 고등학교 후배들을 위한 조언의 말씀도 아끼 지 않으셨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변화의 속도도 빠릅니다. 앞으로 기술에 대한 이해없이 경영 하 기가 점점 어려워질 거에요. 또 앞서 말했듯 기술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인문학에 대한 이해도 병행되 어야 해요. 현재 사회 흐름이 그러하며 앞으로 그런 추세가 점점 더 피부로 와 닿게 될 거에요.” 끝으로 자신과 같은 컴퓨터공학의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도 애정 넘치는 말씀을 해주셨다. “미국에서 가장 선망 받는 직업 중의 하나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예요. 반면에 한국에서는 컴퓨터공학과 소프 트웨어 분야가 상대적으로 홀대 받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시간이 갈수록 소프트웨어가 점점 삶으로 스며드는 것을 모두가 느끼고 있지 않나요? 그런 만큼 전망도 매우 밝아요.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갖 고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필자도 산업경영공학을 공부하며 선배님처럼 리더가 되어 사회를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렇기에 인터뷰를 하는 동안 선배님의 말씀이 더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한 무리의 리더가 되어 책임 을 다하는 데에는 큰 노력이 따른 다는 것과 그 과정 중에서 동료와의 소통,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 또 한 느낄 수 있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각자 가고자 하는 분야의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 고 있을 것이다. 선배님과의 인터뷰가 독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감을 주었기를 소망한다.
PEOPLE 포스테키안의 초상 14 I 15
창의적인 생각은 문제 해결력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이러한 능력을 갖추려 노력한다면 어느 분야에서든지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선배님께서는 과거에는 자신이 회사에서 가장 까칠한 사람이었다고 말씀하셨다. 인터뷰 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중의 선배님의 행동이나 말씀으로는 전혀 상상할 수가 없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내 생각과 내
●●●
감정만 생각하며 일해 왔어요. 어느 순간 그게 아닌 것을 깨닫고 나서 많이 변했죠. 그 후 다른 사 람의 감정도 생각하고 존중하는 법을 알게 되었어요.” 선배님께서는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을 바탕 으로 회사에 새로운 개발방법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AGILE 개발 프 로세스를 도입하여 일하고 있는데. AGILE이란 ‘기민한’의 뜻을 가지고 있어요. 기존의 딱딱한 방식 에서 벗어나 기민하고 유연하게 변화에 대처하고 동료와의 협업을 중요시하는 개발방법이에요. 이 것을 도입한 이후 회사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어요. 대화가 많아지고 서로의 감정을 나누며 기존 의 ‘출근-업무-퇴근’의 딱딱한 구조에서 탈피하게 되었죠.” 또한 선배님께서는 AGILE 개발 프로세스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인문학을 공부하고 계신다 고 하셨다. 인문학은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토대가 되어 결국 좋 은 품질의 코드를 만드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덧붙이셨다. 사실 최근 몇 년간 인 문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선배님의 말씀을 통해 공학도에게 있어서 인문학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게 되었 다. 필자 또한 교양 과목을 듣고 관련 도서를 읽으며 인문학적 지식을 차근차근 배워 나가야겠다 고 다짐했다. 인문학적 소양이 깊으신 선배님이 특히 강조하셨던 것은 사람들 사이의 협력과 나눔이었다. “혼자 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어요. 그것을 인정하면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리더 로서든, 혹은 동료로서든.” 그리고 협력하는 것과 더불어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자 신이 잘났다고 생각해서 뭐든 혼자 하려는 사람은 다시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잘하는 것이 있으면 그 능력을 풀어서 다같이 잘 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해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나누어 함께 발전하려는 자세가 선배님을 지금의 위치에 서게 한 것이 아닐까? 말씀을 듣고 자신의 능력 을 과시하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때로는 배우면서 함께 나아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고 생각했다.
모교인 포스텍의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선배님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창 의적인 생각은 문제 해결력으로부터 비롯됩니다. 문제 해결력은 단지 주어진 문제를 푸는 능력이 아 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것이 문제인가를 찾아내 정의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러한 능력을 갖추 려 노력한다면 어느 분야에서든지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거에요.” 문제를 풀어 정답을 맞추는 것에 만 익숙했던 우리에게 문제를 찾아 정의하는 것이 진정한 문제 해결력이라는 선배님의 말씀은 정말 인상 깊었다. 스스로 문제를 찾지 않고 눈 앞에 놓여진 일을 해결하는 것에만 만족하며 안일한 마음 으로 지내왔던 내스스로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선배님께서는 포스테키안 뿐만 아니라 이공계를 선택할 고등학교 후배들을 위한 조언의 말씀도 아끼 지 않으셨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변화의 속도도 빠릅니다. 앞으로 기술에 대한 이해없이 경영 하 기가 점점 어려워질 거에요. 또 앞서 말했듯 기술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인문학에 대한 이해도 병행되 어야 해요. 현재 사회 흐름이 그러하며 앞으로 그런 추세가 점점 더 피부로 와 닿게 될 거에요.” 끝으로 자신과 같은 컴퓨터공학의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도 애정 넘치는 말씀을 해주셨다. “미국에서 가장 선망 받는 직업 중의 하나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예요. 반면에 한국에서는 컴퓨터공학과 소프 트웨어 분야가 상대적으로 홀대 받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시간이 갈수록 소프트웨어가 점점 삶으로 스며드는 것을 모두가 느끼고 있지 않나요? 그런 만큼 전망도 매우 밝아요.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갖 고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필자도 산업경영공학을 공부하며 선배님처럼 리더가 되어 사회를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렇기에 인터뷰를 하는 동안 선배님의 말씀이 더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한 무리의 리더가 되어 책임 을 다하는 데에는 큰 노력이 따른 다는 것과 그 과정 중에서 동료와의 소통,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 또 한 느낄 수 있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각자 가고자 하는 분야의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 고 있을 것이다. 선배님과의 인터뷰가 독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감을 주었기를 소망한다.
PEOPLE People and People 16 I 17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 200% 도와주는 방법
화함으로써 듣는 사람이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거지.
리더십개발센터에 들어가면, 큰 몸집을 자랑하는 분이 계신다. 구석자리에
두 번째 기술은 미러링이야. 글자 뜻 그대로 다른 사람의 행동을 거울에
있으신데도 불구하고 주목하게 하는 분. 바로 리더십개발센터의 총괄책임
비치는 것처럼 따라서 하는거지. 상대방이 다리를 꼬면 나도 같이 꼬고, 상
자이신 정기준 박사님이시다. 리더십개발센터를 한번쯤 방문해본 학생이
대방이 턱을 괴면 나도 같이 괴고. 이런 미러링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안
라면, 정기준 박사님을 기억할 것이다. 박사님께서는 학생의 사소한 부탁
정감을 줄 수 있어.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백트래킹이야. 내가 가장 중요하
도 흔쾌히 들어주시기 때문이다. 귀찮을 수도 있는 다른 사람의 부탁을 어
다고 생각하는건데, 간단하게 설명하면 백트래킹은 ‘얼쑤!’ 이런 추임새라
떻게 기꺼이 들어주시는지 그 방법을 박사님께 여쭤보았다. “바로 긍정의
고 생각하면 돼. 내가 어떤 말을 할 때, 다른 사람이 호응해주면 그 사람에
힘이지! 나는 주위에서 예스맨이라고 불려. 어떤 사람이 나에게 부탁을 하
게 급호감을 느끼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거야. 반대로 내가 호응을 해
면, 흔쾌히 들어주지. 정말로 힘들어서 몸져누울 정도가 아니라면 다른 사
준다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겠지? 그래서 나는
람을 도와주자는 것이 내 철학이야. 그리고 ‘이왕 해줄거면 긍정적으로 해
라포 형성에서 백트래킹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주자’는 생각도 한 몫 했지. 누군가 부탁을 했는데, 들어주면서 불평을 늘
날개를 펴라! 리더십개발센터 POSTECH의 리더십개발센터는 “21세기 과학기술계 를 주도할 최고 정예”를 키운다는 건학이념에 부합 하여 설립된 학교 부속기관이다. 본 센터의 주요 역
어 놓는다고 생각해봐. 그러면 상대방도 도움을 받는다는 생각이 줄고, 결
꿈을 향한 두 가지 열쇠 : ‘위에서 아래로’, ‘멘토’
국 선행의 효과가 반감되겠지?”
“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은 고등학생 독자들도 많이 들어본 말
“하지만 내 말이 언제나 승낙만을 한다는 것은 아니야. ‘자기관리’를 통해
일 것이다. 그런데 막상 꿈을 찾고, 계획을 세우고, 진로를 정하려고 하면
스스로의 역량을 파악해서 도와줄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고, 도와줄 수
아득하게만 느껴지지는 않는가? 필자 역시 진로 설정에 많은 어려움을 느
있다면 기꺼이 도와주자는 거야. 여기서 ‘자기관리’란 시간관리를 의미해.
꼈다. 이에 대해 박사님께서는 ‘위에서 아래로’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말씀
매일 스케줄러를 작성하면서 해야 할 일을 계획하고, 내가 이 시간에 다른
해 주셨다. “대학교 진로를 설정할 때는 대학교 1학년부터 생각하는 것이
사람을 도와줄 수 있을지 가늠하는 거지.”
아니라, 최종 목표를 먼저 생각해 봐. 내가 뭐가 되고 싶은지 말이야. 예를
필자도 스케줄러를 작성해왔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부탁을 해올 때, 스케
들어, 어떤 학생이 교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하자. 그럼 이게 최종 목표
줄러를 펼쳐보며 일정이 있어서 안 된다고 말하거나, 부탁을 들어주더라도
가 되는 거야. 그리고 점점 아래로 내려오는 거지. ‘찾아보니 교수는 보통
마지못해 들어줄 때가 많았다. 박사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내가 얼마나 잘
40세 전후에 되는구나. 그럼 나는 40세에 교수가 되어야지. 그럼 40세에
못 행동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스케줄러는 다른 사람을 위해 내어줄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 영어,논문,… 공부를 해야 하는구
시간을 파악하기 위한 용도로도 쓰일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부탁을 들
나. 유학을 가야 하나? 그러려면 석사·박사 과정을 밟아야겠지.’ 이렇게
어줄 때에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흔쾌히 들어주어야 한다는 박사님의 마음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점점 세밀한 목표를 설정하는 거야. 40년 뒤에
가짐도 배울 수 있었다.
는 무엇이 되고 싶지? 그러면 40대에는? 30대에는? 대학원 때에는? 학부
할은 과학기술 인재에게 필요한 리더십을 실천적으 로 함양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그 결과에 기반을 두
친밀한 인간관계의 출발점 : 라포 형성
야. 물론 목표인 꿈 자체가 바뀔 수도 있어. 그럴 때에는 꿈이 바뀔 때마다
어 교육을 설계하고 시행하며 교내 여러 사업, 특히
필자는 다소 내성적인 성격이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기기도
새로 세우면 되는 거야. 위에서 아래로 계획을 세우다 보면, 깔때기처럼 신
학생지원사업을 돕는 것이다. 이번 호 People and
하지만, 혼자 있을 때 더 편안함을 느끼고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그런데
기하게도 ‘공부’에 수렴하게 되거든. 꿈이 바뀌는 것이 두려워서 아무것도
흔히 ‘외향적이다’는 말과 ‘사교성이 있다’는 말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하지 않는 것보다는 바뀐 꿈에 맞는 계획을 세워서 움직이는 것이 훨씬 생
외향적인 사람이 인간관계에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과연 이 말은 맞는 것
산적이겠지?”
일까? 내향적인 사람이 원활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그리고 꿈을 실현하기 위한 자신의 멘토를 정하는 것을 추천해. 멘토는
지 박사님께 여쭤보았다. “나는 외향적인 성격이 인간관계에 유리하고, 내
자신이 되고 싶은 가장 가까운 인물로 설정하면 되고 멘토가 걸어온 길,
향적인 성격이 인간관계에 좋지 않다는 것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생각해.
시행착오를 보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거야. 어려운 일이 있을
주변에서도 내향적인 사람과 이야기를 해보면 사람을 확 빨아들이는 사람
때는 조언도 구하면서 말이야. 다만, 멘토는 조력자일 뿐, 똑같은 길을 걷
이 있고, 외향적인 사람 중에 요란한 깡통같은 사람도 있지 않니? 정말로
는 것이 해답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렴.”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고 싶게끔 만들 줄 아는 것이야.
마지막으로 박사님께서는 ‘경험’의 중요성을 역설하셨다. “리더십 뿐만 아
그래서 나는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과의 ‘라포’를 형성하라고 말하지. 라포
니라 삶의 지혜는 책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야. 경험이 필요하지. 직접 몸
를 형성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을 의미해. 이것을
으로 부딪쳐보고, 다양한 상황을 헤쳐나가면 스스로 ‘성장했다’는 느낌이
잘하게 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호감을 사게 되고, 관심도 받을 수 있어.”
들거야. 그러한 내공은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값진 자산이지. 대학
그렇다면 라포 형성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이에 대해 박사님
생이나 고등학생에게는 ‘배낭여행’을 하는 것을 추천해.”
은 라포를 형성하기 위한 페이싱(Pacing), 미러링(Mirroring), 백트래킹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된
(Backtracking) 이 세 가지 기술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라포를 형성하기
다.”라는 말이 있다. 용기가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직접 부딪쳐 보
위한 첫 번째 기술은 페이싱, 즉 다른 사람과 얼굴을 마주치는 대면을 하
는 것을 강조한다고 해석하면 어떨까? 책으로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여러
는 거야. 어린아이와 대화할 때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나, 일하던 도중 누군
경험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쌓아가는 지혜야말로 남으로부터 배울 수 없
가 찾아왔을 때 자리에 앉으라고 권하는 것 모두 서로 같은 눈높이에서 대
는 자신만의 내공일 것이다.
People에서는 리더십개발센터의 총책임자이신 정기 준 박사님을 만나, 포스테키안과 고등학생을 위한 실 용적인 조언을 들어보았다.
글•신용원 수학과 13학번
때에는? 이를 토대로 1달, 1주 그리고 당장 내일의 계획이 나오게 되는 거
만난 사람 / 정기준 박사
PEOPLE People and People 16 I 17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 200% 도와주는 방법
화함으로써 듣는 사람이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거지.
리더십개발센터에 들어가면, 큰 몸집을 자랑하는 분이 계신다. 구석자리에
두 번째 기술은 미러링이야. 글자 뜻 그대로 다른 사람의 행동을 거울에
있으신데도 불구하고 주목하게 하는 분. 바로 리더십개발센터의 총괄책임
비치는 것처럼 따라서 하는거지. 상대방이 다리를 꼬면 나도 같이 꼬고, 상
자이신 정기준 박사님이시다. 리더십개발센터를 한번쯤 방문해본 학생이
대방이 턱을 괴면 나도 같이 괴고. 이런 미러링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안
라면, 정기준 박사님을 기억할 것이다. 박사님께서는 학생의 사소한 부탁
정감을 줄 수 있어.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백트래킹이야. 내가 가장 중요하
도 흔쾌히 들어주시기 때문이다. 귀찮을 수도 있는 다른 사람의 부탁을 어
다고 생각하는건데, 간단하게 설명하면 백트래킹은 ‘얼쑤!’ 이런 추임새라
떻게 기꺼이 들어주시는지 그 방법을 박사님께 여쭤보았다. “바로 긍정의
고 생각하면 돼. 내가 어떤 말을 할 때, 다른 사람이 호응해주면 그 사람에
힘이지! 나는 주위에서 예스맨이라고 불려. 어떤 사람이 나에게 부탁을 하
게 급호감을 느끼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거야. 반대로 내가 호응을 해
면, 흔쾌히 들어주지. 정말로 힘들어서 몸져누울 정도가 아니라면 다른 사
준다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겠지? 그래서 나는
람을 도와주자는 것이 내 철학이야. 그리고 ‘이왕 해줄거면 긍정적으로 해
라포 형성에서 백트래킹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주자’는 생각도 한 몫 했지. 누군가 부탁을 했는데, 들어주면서 불평을 늘
날개를 펴라! 리더십개발센터 POSTECH의 리더십개발센터는 “21세기 과학기술계 를 주도할 최고 정예”를 키운다는 건학이념에 부합 하여 설립된 학교 부속기관이다. 본 센터의 주요 역
어 놓는다고 생각해봐. 그러면 상대방도 도움을 받는다는 생각이 줄고, 결
꿈을 향한 두 가지 열쇠 : ‘위에서 아래로’, ‘멘토’
국 선행의 효과가 반감되겠지?”
“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은 고등학생 독자들도 많이 들어본 말
“하지만 내 말이 언제나 승낙만을 한다는 것은 아니야. ‘자기관리’를 통해
일 것이다. 그런데 막상 꿈을 찾고, 계획을 세우고, 진로를 정하려고 하면
스스로의 역량을 파악해서 도와줄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고, 도와줄 수
아득하게만 느껴지지는 않는가? 필자 역시 진로 설정에 많은 어려움을 느
있다면 기꺼이 도와주자는 거야. 여기서 ‘자기관리’란 시간관리를 의미해.
꼈다. 이에 대해 박사님께서는 ‘위에서 아래로’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말씀
매일 스케줄러를 작성하면서 해야 할 일을 계획하고, 내가 이 시간에 다른
해 주셨다. “대학교 진로를 설정할 때는 대학교 1학년부터 생각하는 것이
사람을 도와줄 수 있을지 가늠하는 거지.”
아니라, 최종 목표를 먼저 생각해 봐. 내가 뭐가 되고 싶은지 말이야. 예를
필자도 스케줄러를 작성해왔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부탁을 해올 때, 스케
들어, 어떤 학생이 교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하자. 그럼 이게 최종 목표
줄러를 펼쳐보며 일정이 있어서 안 된다고 말하거나, 부탁을 들어주더라도
가 되는 거야. 그리고 점점 아래로 내려오는 거지. ‘찾아보니 교수는 보통
마지못해 들어줄 때가 많았다. 박사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내가 얼마나 잘
40세 전후에 되는구나. 그럼 나는 40세에 교수가 되어야지. 그럼 40세에
못 행동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스케줄러는 다른 사람을 위해 내어줄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 영어,논문,… 공부를 해야 하는구
시간을 파악하기 위한 용도로도 쓰일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부탁을 들
나. 유학을 가야 하나? 그러려면 석사·박사 과정을 밟아야겠지.’ 이렇게
어줄 때에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흔쾌히 들어주어야 한다는 박사님의 마음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점점 세밀한 목표를 설정하는 거야. 40년 뒤에
가짐도 배울 수 있었다.
는 무엇이 되고 싶지? 그러면 40대에는? 30대에는? 대학원 때에는? 학부
할은 과학기술 인재에게 필요한 리더십을 실천적으 로 함양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그 결과에 기반을 두
친밀한 인간관계의 출발점 : 라포 형성
야. 물론 목표인 꿈 자체가 바뀔 수도 있어. 그럴 때에는 꿈이 바뀔 때마다
어 교육을 설계하고 시행하며 교내 여러 사업, 특히
필자는 다소 내성적인 성격이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기기도
새로 세우면 되는 거야. 위에서 아래로 계획을 세우다 보면, 깔때기처럼 신
학생지원사업을 돕는 것이다. 이번 호 People and
하지만, 혼자 있을 때 더 편안함을 느끼고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그런데
기하게도 ‘공부’에 수렴하게 되거든. 꿈이 바뀌는 것이 두려워서 아무것도
흔히 ‘외향적이다’는 말과 ‘사교성이 있다’는 말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하지 않는 것보다는 바뀐 꿈에 맞는 계획을 세워서 움직이는 것이 훨씬 생
외향적인 사람이 인간관계에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과연 이 말은 맞는 것
산적이겠지?”
일까? 내향적인 사람이 원활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그리고 꿈을 실현하기 위한 자신의 멘토를 정하는 것을 추천해. 멘토는
지 박사님께 여쭤보았다. “나는 외향적인 성격이 인간관계에 유리하고, 내
자신이 되고 싶은 가장 가까운 인물로 설정하면 되고 멘토가 걸어온 길,
향적인 성격이 인간관계에 좋지 않다는 것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생각해.
시행착오를 보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거야. 어려운 일이 있을
주변에서도 내향적인 사람과 이야기를 해보면 사람을 확 빨아들이는 사람
때는 조언도 구하면서 말이야. 다만, 멘토는 조력자일 뿐, 똑같은 길을 걷
이 있고, 외향적인 사람 중에 요란한 깡통같은 사람도 있지 않니? 정말로
는 것이 해답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렴.”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고 싶게끔 만들 줄 아는 것이야.
마지막으로 박사님께서는 ‘경험’의 중요성을 역설하셨다. “리더십 뿐만 아
그래서 나는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과의 ‘라포’를 형성하라고 말하지. 라포
니라 삶의 지혜는 책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야. 경험이 필요하지. 직접 몸
를 형성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을 의미해. 이것을
으로 부딪쳐보고, 다양한 상황을 헤쳐나가면 스스로 ‘성장했다’는 느낌이
잘하게 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호감을 사게 되고, 관심도 받을 수 있어.”
들거야. 그러한 내공은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값진 자산이지. 대학
그렇다면 라포 형성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이에 대해 박사님
생이나 고등학생에게는 ‘배낭여행’을 하는 것을 추천해.”
은 라포를 형성하기 위한 페이싱(Pacing), 미러링(Mirroring), 백트래킹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된
(Backtracking) 이 세 가지 기술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라포를 형성하기
다.”라는 말이 있다. 용기가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직접 부딪쳐 보
위한 첫 번째 기술은 페이싱, 즉 다른 사람과 얼굴을 마주치는 대면을 하
는 것을 강조한다고 해석하면 어떨까? 책으로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여러
는 거야. 어린아이와 대화할 때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나, 일하던 도중 누군
경험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쌓아가는 지혜야말로 남으로부터 배울 수 없
가 찾아왔을 때 자리에 앉으라고 권하는 것 모두 서로 같은 눈높이에서 대
는 자신만의 내공일 것이다.
People에서는 리더십개발센터의 총책임자이신 정기 준 박사님을 만나, 포스테키안과 고등학생을 위한 실 용적인 조언을 들어보았다.
글•신용원 수학과 13학번
때에는? 이를 토대로 1달, 1주 그리고 당장 내일의 계획이 나오게 되는 거
만난 사람 / 정기준 박사
PEOPLE 알리미가 간다 18 I 19
‘알리미가 간 다’에 신청하 셔서 여러분의 고민 거리, 답답한 심정을 같이 나눠요. 여러분을 응원 합니다. 퐈이 팅! ※POSTECHI AN 엽서나 알리미 E-mail(poste ch-alimi@po stech.ac.kr) 알리미 face 또는 book(http://fa cebook.com postechamba / ssador)으로 신청해 주세요 .
포스텍이 궁금하세요? 알리미가 다 알려줄게요!
이번 ‘알리미가 간다’를 위해 알리미들은 춘천으로 찾아갔어요. 춘천하면 떠오르는 원조 닭갈비를 맛있게 먹고~ 친구들을 만나러 춘천 꿈마루 청소년회관으로 향했답니다. 10분 거리로부터 온 친구부터 원주에서 온 친구까지 있었는데요. 임지은&윤효정(강원대 사대부고), 최영진(대성고), 최다희(유봉여고), 고다영(춘 천여고), 이승규(속초고) 6명의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도가 잘 되어있고 지원이 잘 되는지가 중요해. 포스텍이 연구중심대학이다
교에는 공부를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 많은 제도가 마련되어 있
보니 다른 공과대학교에 비해서 압도적인 장점은 연구를 하게 될 때 탁월한
는데, 예를 들면 SMP라는 제도가 있어. 그 과목의 A대 성적을 받은 선배들이
지원에 힘입어 성과를 낸다는 것이 장점이지.
후배에게 학교에서 용돈을 받으며 공부를 가르쳐주는 제도야. 뿐만 아니라
● 용원 : 덧붙이자면 이번에는 장학금 분야에서 3위를 해서 학생지원팀에 문
과별로도 멘토, 멘티 제도가 있고, RC에서도 기초필수 수업을 듣는 신입생을
의를 해봤어. 그랬더니 등록금이 단돈 280만 원이고, 장학금은 등록금 기준
위한 RC 튜터링이 열리기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자하는 마음만 있으
한도로 지급해야 한다는 법과 규정 때문에 장학금을 아무리 많이 주어도 등
면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록금 비싼 대학 만큼은 줄 수 없기 때문에 1등이 어렵다고 하더라고.
● 용원 : 내가 생각하기에 공부량이 많은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아. 포
● 지현 : 우리학교는 한 학년이 300명 정도로 적고, ‘분반ʼ이라는 제도가 있
스텍에 올 학생들은 그러한 과제를 수행할 만큼의 실력이 있거든. 그것보다 중
어. 한 학년에 20명씩 남녀비율, 과, 지역을 고려해서 짜여있는데, 15개 분반
요한 것은 자기관리야. 고등학교 때는 공부만 하면 되는데 대학생이 되면 공부
이있어서 1학년 때는 과별로 수업을 안 들으니 분반별로 수업을 들어. 분반,
만 하는 게 아니라 동아리 활동, 취미생활, 인맥관리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하거
과, 동아리, 자치단체 등을 하면서 학생들끼리 친해질 기회가 많기 때문에 다
든. 학업에 얼마나 시간을 투자할 지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기
른 학교에 비해서 더욱 더 친밀한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 게 좋아.
때문에 시간관리만 잘한다면 공부나 과제를 하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어.
● 소신영 입학사정관 : 분반이 특이한 점은 보통 학생들은 처음에 만나면 “무 방학 때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들도 있나요?
슨 학과세요?”하고 물어보잖아. 그런데 우리학교 학생들은 “몇 분반이세요?”
단일계열 13학번
● 연수 : 1학기는 3월에 시작을 해서 6월 중순에 끝이 나고, 2학기는 9월부터
다가 분반에 학과가 섞이다보니 내가 만약 기계과지만 바이오 매스에 관한 연
12월까지 수업을 듣게 돼. 여름, 겨울 계절 학기에는 공부를 하고 싶으면 학교
구를 하고 싶을 때 생명과 사람들을 잘 모른다고 해도 상관없어. 분반에 있는
에 남아있던지,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던지 선택할 수 있어. 한국예술종합대학
저같은 경우는 비평준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
● 소신영 입학사정관 : 지현이가 설명을 잘해주었
생명과 친구한테 물어보거나 아니면 그 친구에게 소개를 받아서 다른 생명과
교, 이화여자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여름학기의 계절 학기를 우리학교와 연
는데요, 입시에서 학교별 수준을 고려하나요?
는데, 국·영·수·과 내신은 학업역량을 테스트 하
사람한테 도움을 받을 수 있거든. 그런 식으로 인맥형성이 다양하면서도 깊게
계된 학교에서 들을 수 있어. 그리고 우리학교의 학점으로 인정해줘. 여름에
● 소신영 입학사정관 : 선호도가 없는 학교에 공부
는 데만 들어가게 되고, 기타 과목 같은 경우는 이
연결되어 있어서 훗날 과학자가 되었을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어.
포항이 많이 덥지 않냐고 걱정하는데, 포항에 모든 학생이 남는 게 아니고 많
를 잘하는 친구가 있을 수 있고, 선호도가 있는 학교
친구가 얼마나 성실하게 살아왔느냐를 판단하는 기
에서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친구가 있을 수 있
준이 돼. 물론 다 잘하는 친구가 좋지만. 성적이야
기 때문에 학교 수준을 따지기 보다는 개인별로 평
내신 1등과 2등 차이는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생각
● 연수 : Residential college의 약어인 RC라는 해외 기숙사 시스템을 들여
가해. 현재 학교에서 1등을 하더라도 나중에 입학해
을 하고, 그보다도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느냐가 합
와서 1, 2학년 때는 같은 건물에서 살게 돼. 각 층마다 3, 4학년에 재학 중인
서 공부를 못 따라갈 것 같으면 추가 면접을 보고,
격의 중요한 잣대가 되지.
RA(Residential advisor)선배, 마스터 교수님이 계신데,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
이번 ‘알리미가 간다’ 역시 간식을 먹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
은 학생들이 서울에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여름에 더운 포항에 있어야 한다 기숙사 생활은 어떤가요?
고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 그리고 실제로 포항이 그렇게 더운 장 소도 아니고 말이야.
기도 하고 우리들과 상담을 하면서 학교생활을 도와주셔. 그리고 한 층에 같
었어요. 알리미가 진짜로 오리라고 생각지 못했다던 친구들의 얼굴이 아직
같아도 면접을 진행하게 돼. 그때 그때의 경우에 따
다른 공대와의 비교우위는 어떤 것들이 있
은 분반 친구들끼리 배정되기 때문에 남자들끼리는 문도 안 잠그고 자유롭게
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포스텍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
라 달라. 수학·과학면접을 통과한다면 학업 역량은
나요?
각 방을 드나들면서 2인실 방에서 4명씩 자기도 하는 가족 같은 분위기야.
시켜주고, 입시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저희에겐 그 어떤 시간보다 훨씬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D
명문 고등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만 부족할 것
글•조은별
라고 물어봐. 각 분반끼리 가족 같은 분위기로 지내는 것은 물론이고, 거기에
면제 학생과 동일하다고 판단하니 능력이 되는 친구
● 은별 : 우리학교는 그 어떤 다른 학교 보다 학생
● 지현 : RC에는 독특한 ‘둥지’라는 층별 문화가 있어. 여학생들의 경우는 케
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에 대한 지원이 확실해. 작년에 국내 대학평가 학생
이크 만들기, 비즈공예 만들기 등을 하면서 친목을 다지고 문화생활도 즐길
지원 부분을 1등을 하기도 했어. 우리학교가 1년에
수 있지. 그 이외에도 자전거 둥지, 반찬 만들기 둥지, 여행둥지 등 여러 가지
국·영·수·과 이외의 과목도 중요하게 평가
약 9,000만 원의 지원을 한다고 했고, 2등이 5,400
둥지들이 있어.
하나요??
만 원, 3등이 3,800만 원이었어. 그리고 장학금 제도 고등학교 때 보다 공부량이 많지 않나요?
● 지현 : 만약 국·영·수·과 과목의 성적은 비슷
를 보면 한 학생에게 얼마나 많이 투자하는지 알 수
한데 한 친구는 다른 과목도 골고루 잘하고, 다른 친
있어. 더 타임즈에서 실시한 평가가 있는데, 학교 내
● 연수 : 포스텍은 공부 수준이 높은 만큼 할 일이 많은 것이 사실이야. 하지
구는 타 과목의 성적이 안좋다면 입학사정관 분들
실만 보고 평가를 한 결과가 2010년에 28위까지 했
만 포스텍에 올 정도 능력이라면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해. 우리학
이 어떻게 생각할 것 같아? 기타 과목은 그 친구 성
지. 보통 대학평가는 평판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
실도의 척도로 볼 수 있어. 물론 국·영·수·과 과
는 사람이 많을 수도 있는데, 이 평가는 내실을 따져
목이 중요하기 때문에 집중을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
서 개인에게 돈을 떠나 우수한 교수진을 보유하고
고, 놓치지 않는 선에서 기타 과목을 챙기는 것이 예
있는가, 훌륭한 연구 환경을 제공하느냐가 포함된
의(?)라고 할 수도 있지.
것이거든. 한 명의 연구자를 양성하기 위해 얼마나
간다’ 다음 ‘알리미가 다. ‘경기도’ 입니 은 역 지 정 방문예 세요^^ 많이 신청해 주
PEOPLE 알리미가 간다 18 I 19
‘알리미가 간 다’에 신청하 셔서 여러분의 고민 거리, 답답한 심정을 같이 나눠요. 여러분을 응원 합니다. 퐈이 팅! ※POSTECHI AN 엽서나 알리미 E-mail(poste ch-alimi@po stech.ac.kr) 알리미 face 또는 book(http://fa cebook.com postechamba / ssador)으로 신청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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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알리미가 간다’를 위해 알리미들은 춘천으로 찾아갔어요. 춘천하면 떠오르는 원조 닭갈비를 맛있게 먹고~ 친구들을 만나러 춘천 꿈마루 청소년회관으로 향했답니다. 10분 거리로부터 온 친구부터 원주에서 온 친구까지 있었는데요. 임지은&윤효정(강원대 사대부고), 최영진(대성고), 최다희(유봉여고), 고다영(춘 천여고), 이승규(속초고) 6명의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도가 잘 되어있고 지원이 잘 되는지가 중요해. 포스텍이 연구중심대학이다
교에는 공부를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 많은 제도가 마련되어 있
보니 다른 공과대학교에 비해서 압도적인 장점은 연구를 하게 될 때 탁월한
는데, 예를 들면 SMP라는 제도가 있어. 그 과목의 A대 성적을 받은 선배들이
지원에 힘입어 성과를 낸다는 것이 장점이지.
후배에게 학교에서 용돈을 받으며 공부를 가르쳐주는 제도야. 뿐만 아니라
● 용원 : 덧붙이자면 이번에는 장학금 분야에서 3위를 해서 학생지원팀에 문
과별로도 멘토, 멘티 제도가 있고, RC에서도 기초필수 수업을 듣는 신입생을
의를 해봤어. 그랬더니 등록금이 단돈 280만 원이고, 장학금은 등록금 기준
위한 RC 튜터링이 열리기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자하는 마음만 있으
한도로 지급해야 한다는 법과 규정 때문에 장학금을 아무리 많이 주어도 등
면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록금 비싼 대학 만큼은 줄 수 없기 때문에 1등이 어렵다고 하더라고.
● 용원 : 내가 생각하기에 공부량이 많은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아. 포
● 지현 : 우리학교는 한 학년이 300명 정도로 적고, ‘분반ʼ이라는 제도가 있
스텍에 올 학생들은 그러한 과제를 수행할 만큼의 실력이 있거든. 그것보다 중
어. 한 학년에 20명씩 남녀비율, 과, 지역을 고려해서 짜여있는데, 15개 분반
요한 것은 자기관리야. 고등학교 때는 공부만 하면 되는데 대학생이 되면 공부
이있어서 1학년 때는 과별로 수업을 안 들으니 분반별로 수업을 들어. 분반,
만 하는 게 아니라 동아리 활동, 취미생활, 인맥관리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하거
과, 동아리, 자치단체 등을 하면서 학생들끼리 친해질 기회가 많기 때문에 다
든. 학업에 얼마나 시간을 투자할 지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기
른 학교에 비해서 더욱 더 친밀한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 게 좋아.
때문에 시간관리만 잘한다면 공부나 과제를 하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어.
● 소신영 입학사정관 : 분반이 특이한 점은 보통 학생들은 처음에 만나면 “무 방학 때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들도 있나요?
슨 학과세요?”하고 물어보잖아. 그런데 우리학교 학생들은 “몇 분반이세요?”
단일계열 13학번
● 연수 : 1학기는 3월에 시작을 해서 6월 중순에 끝이 나고, 2학기는 9월부터
다가 분반에 학과가 섞이다보니 내가 만약 기계과지만 바이오 매스에 관한 연
12월까지 수업을 듣게 돼. 여름, 겨울 계절 학기에는 공부를 하고 싶으면 학교
구를 하고 싶을 때 생명과 사람들을 잘 모른다고 해도 상관없어. 분반에 있는
에 남아있던지,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던지 선택할 수 있어. 한국예술종합대학
저같은 경우는 비평준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
● 소신영 입학사정관 : 지현이가 설명을 잘해주었
생명과 친구한테 물어보거나 아니면 그 친구에게 소개를 받아서 다른 생명과
교, 이화여자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여름학기의 계절 학기를 우리학교와 연
는데요, 입시에서 학교별 수준을 고려하나요?
는데, 국·영·수·과 내신은 학업역량을 테스트 하
사람한테 도움을 받을 수 있거든. 그런 식으로 인맥형성이 다양하면서도 깊게
계된 학교에서 들을 수 있어. 그리고 우리학교의 학점으로 인정해줘. 여름에
● 소신영 입학사정관 : 선호도가 없는 학교에 공부
는 데만 들어가게 되고, 기타 과목 같은 경우는 이
연결되어 있어서 훗날 과학자가 되었을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어.
포항이 많이 덥지 않냐고 걱정하는데, 포항에 모든 학생이 남는 게 아니고 많
를 잘하는 친구가 있을 수 있고, 선호도가 있는 학교
친구가 얼마나 성실하게 살아왔느냐를 판단하는 기
에서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친구가 있을 수 있
준이 돼. 물론 다 잘하는 친구가 좋지만. 성적이야
기 때문에 학교 수준을 따지기 보다는 개인별로 평
내신 1등과 2등 차이는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생각
● 연수 : Residential college의 약어인 RC라는 해외 기숙사 시스템을 들여
가해. 현재 학교에서 1등을 하더라도 나중에 입학해
을 하고, 그보다도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느냐가 합
와서 1, 2학년 때는 같은 건물에서 살게 돼. 각 층마다 3, 4학년에 재학 중인
서 공부를 못 따라갈 것 같으면 추가 면접을 보고,
격의 중요한 잣대가 되지.
RA(Residential advisor)선배, 마스터 교수님이 계신데,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
이번 ‘알리미가 간다’ 역시 간식을 먹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
은 학생들이 서울에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여름에 더운 포항에 있어야 한다 기숙사 생활은 어떤가요?
고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 그리고 실제로 포항이 그렇게 더운 장 소도 아니고 말이야.
기도 하고 우리들과 상담을 하면서 학교생활을 도와주셔. 그리고 한 층에 같
었어요. 알리미가 진짜로 오리라고 생각지 못했다던 친구들의 얼굴이 아직
같아도 면접을 진행하게 돼. 그때 그때의 경우에 따
다른 공대와의 비교우위는 어떤 것들이 있
은 분반 친구들끼리 배정되기 때문에 남자들끼리는 문도 안 잠그고 자유롭게
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포스텍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
라 달라. 수학·과학면접을 통과한다면 학업 역량은
나요?
각 방을 드나들면서 2인실 방에서 4명씩 자기도 하는 가족 같은 분위기야.
시켜주고, 입시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저희에겐 그 어떤 시간보다 훨씬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D
명문 고등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만 부족할 것
글•조은별
라고 물어봐. 각 분반끼리 가족 같은 분위기로 지내는 것은 물론이고, 거기에
면제 학생과 동일하다고 판단하니 능력이 되는 친구
● 은별 : 우리학교는 그 어떤 다른 학교 보다 학생
● 지현 : RC에는 독특한 ‘둥지’라는 층별 문화가 있어. 여학생들의 경우는 케
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에 대한 지원이 확실해. 작년에 국내 대학평가 학생
이크 만들기, 비즈공예 만들기 등을 하면서 친목을 다지고 문화생활도 즐길
지원 부분을 1등을 하기도 했어. 우리학교가 1년에
수 있지. 그 이외에도 자전거 둥지, 반찬 만들기 둥지, 여행둥지 등 여러 가지
국·영·수·과 이외의 과목도 중요하게 평가
약 9,000만 원의 지원을 한다고 했고, 2등이 5,400
둥지들이 있어.
하나요??
만 원, 3등이 3,800만 원이었어. 그리고 장학금 제도 고등학교 때 보다 공부량이 많지 않나요?
● 지현 : 만약 국·영·수·과 과목의 성적은 비슷
를 보면 한 학생에게 얼마나 많이 투자하는지 알 수
한데 한 친구는 다른 과목도 골고루 잘하고, 다른 친
있어. 더 타임즈에서 실시한 평가가 있는데, 학교 내
● 연수 : 포스텍은 공부 수준이 높은 만큼 할 일이 많은 것이 사실이야. 하지
구는 타 과목의 성적이 안좋다면 입학사정관 분들
실만 보고 평가를 한 결과가 2010년에 28위까지 했
만 포스텍에 올 정도 능력이라면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해. 우리학
이 어떻게 생각할 것 같아? 기타 과목은 그 친구 성
지. 보통 대학평가는 평판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
실도의 척도로 볼 수 있어. 물론 국·영·수·과 과
는 사람이 많을 수도 있는데, 이 평가는 내실을 따져
목이 중요하기 때문에 집중을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
서 개인에게 돈을 떠나 우수한 교수진을 보유하고
고, 놓치지 않는 선에서 기타 과목을 챙기는 것이 예
있는가, 훌륭한 연구 환경을 제공하느냐가 포함된
의(?)라고 할 수도 있지.
것이거든. 한 명의 연구자를 양성하기 위해 얼마나
간다’ 다음 ‘알리미가 다. ‘경기도’ 입니 은 역 지 정 방문예 세요^^ 많이 신청해 주
PEOPLE 선배가 후배에게 20
얼마나 빨리 올라가느냐 보다 얼마나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독자친구들! 저는 포스테키안
싶어 했습니다. 항상 착한척하며 살고 있었는데 알고보
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박은빈입니다. 4학년 2학기가 되
니 욕심이 많은 겁쟁이였던 것이죠. 제 자신에 대한 인정
어 대학생활을 돌아보며 여러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을 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지금은 불안함을 떨치고 나아
정리하려니 너무 많아서 얼마나 많이 고민했는지 모릅니
갈 열정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내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다(웃음). 고민 끝에 저는, 제가 가졌던 혹은 여러분이 현
‘공부를 더 해야겠다.’ 그리고 ‘전문가가 되어야겠다.’는
재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불안감’에 대한 얘기를 하려
동기를 얻게 된 것입니다.
22 기획특집 1 강민구 통신기술의 역사와 전망 이재욱 더 밝고, 선명한 디스플레이의 현재와 미래 문승현 무선충전, 이것이 리얼 스마트폰!
고 합니다.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한 후에 평소에 재미있다고 생각했 4학년이 되고 부쩍 ‘무엇을 하고 싶니?’, ‘졸업하면 뭐할
던 걸 질릴 때까지 해보았습니다. 수학문제를 혼자 하루
거야?’라는 질문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꿈, 목표를 찾아
에 6시간에서 10시간씩 풀어보고, 게임 하나에 있는 모
야 한다는 조언과 격려도 수없이 들었습니다. 고등학생
든 직업 만렙을 찍어 보기도 하고, 연구실에서 밤새 연
때는 대학생이 되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을지 당연히 알
구도 해보며, 험한 아르바이트, 회사생활도 해보고. 한번
게 될 줄 알았는데, 대학생활이 끝나가는 지금도 아직 잘
은 ‘집밖으로 얼마나 나가지 않고, 안 먹고 잘 수 있을까’
모르겠다니 참 아이러니하죠. 그래서 그런지 자신의 길
를 실험해보기도 했어요. 그런 과정에서 쉽게 싫증나는
을 정하고 나아가는 친구들을 볼 때면 혼자 뒤처지는 것
것을 찾기도 하고, 또 다른 것에 집중해보기도 하며 지냈
같은 불안감과 초조함이 들기도 했습니다.
더니 그러자 좀 더 내가 원하는 것을 알아간다는 느낌이
그러한 초조함 속에서 저에게 ‘휴식’이라는 것이 주어졌
들었습니다.
PROGRESS
28 기획특집 2 박지훈 박사 MV LAB.의 바이러스 소개 안나래 / 서정화 미토콘드리아와 바이러스 성영철 교수 백신과 바이러스
34 학과 탐방
습니다. 그런데 그 휴식 속에서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지
POSTECH 물리학과
금까지 제가 한 번도 쉬면서 내 스스로가 원하는 일에 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빨리 찾지 못할 수도 있어요. 하
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겁니다. 무려 22년 동안이나!
지만 찾으려는 노력 조차 하지않고 있다면 그 사람은 정
38 교과서에 딴지 걸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모르는건 어찌보면
말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고 아주 미안한 일을 하는 것입
항체의 구조와 종류
정말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 역시 잘 모
니다. 여러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며 아름다
르겠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내가 평생을 할
운 사람이 되세요! 언제, 어떤 방식으로 다가올 지 모르
일을 찾는 건데 쉽게 결정하면 오히려 안 되는 것 아니
는 꿈을 기다리면서 그 순간까지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겠어요? 그걸 지금에서야 깨닫다니!! 그래서 저는 그렇게
나 자신에게 물어보는 과정을 반복해보길 바랍니다.
내 안의 나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빨리 올라가느냐 보다 얼마나 높이까지 올라갈
대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내 안에 어떤 결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조급함에 먼저 올라 갔다면 먼저
핍과 열등감이 있는지를 솔직히 되돌아보는 것이었습니
떨어지기가 훨씬 쉬울겁니다. 현재 불안감과 초조함을
다. 그러자 그동안 제가 인정하고 싶지 않아 감추어 왔던
가지고 있다면, 심호흡하고 그 속에서 좀 더 깊은 나를 만
부분을 발견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그 부분을 나라는 사
들고 높이 올라갈 준비를 한다고 생각합시다. 그렇다면 아
람으로 인정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박은빈’이
직은 보이지 않는, 하지만 곧 내가 찾을 그 꿈에 좀 더 가
라는 사람은 생각보다 콧대가 높고 자만심에 가득찬 사
까이 다가가 있을거에요. 아름답게 반짝이는 여러분을 만
람, 열정도 많지만 포기도 빠른 사람, 자기 합리화를 잘
날 날을 기대하면서 저도 제 위치에서 반짝이고 있겠습니
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그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고
다! 우리 모두 괜찮아요!
글•박은빈 생명과학과 10학번
PEOPLE 선배가 후배에게 20
얼마나 빨리 올라가느냐 보다 얼마나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독자친구들! 저는 포스테키안
싶어 했습니다. 항상 착한척하며 살고 있었는데 알고보
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박은빈입니다. 4학년 2학기가 되
니 욕심이 많은 겁쟁이였던 것이죠. 제 자신에 대한 인정
어 대학생활을 돌아보며 여러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을 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지금은 불안함을 떨치고 나아
정리하려니 너무 많아서 얼마나 많이 고민했는지 모릅니
갈 열정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내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다(웃음). 고민 끝에 저는, 제가 가졌던 혹은 여러분이 현
‘공부를 더 해야겠다.’ 그리고 ‘전문가가 되어야겠다.’는
재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불안감’에 대한 얘기를 하려
동기를 얻게 된 것입니다.
22 기획특집 1 강민구 통신기술의 역사와 전망 이재욱 더 밝고, 선명한 디스플레이의 현재와 미래 문승현 무선충전, 이것이 리얼 스마트폰!
고 합니다.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한 후에 평소에 재미있다고 생각했 4학년이 되고 부쩍 ‘무엇을 하고 싶니?’, ‘졸업하면 뭐할
던 걸 질릴 때까지 해보았습니다. 수학문제를 혼자 하루
거야?’라는 질문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꿈, 목표를 찾아
에 6시간에서 10시간씩 풀어보고, 게임 하나에 있는 모
야 한다는 조언과 격려도 수없이 들었습니다. 고등학생
든 직업 만렙을 찍어 보기도 하고, 연구실에서 밤새 연
때는 대학생이 되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을지 당연히 알
구도 해보며, 험한 아르바이트, 회사생활도 해보고. 한번
게 될 줄 알았는데, 대학생활이 끝나가는 지금도 아직 잘
은 ‘집밖으로 얼마나 나가지 않고, 안 먹고 잘 수 있을까’
모르겠다니 참 아이러니하죠. 그래서 그런지 자신의 길
를 실험해보기도 했어요. 그런 과정에서 쉽게 싫증나는
을 정하고 나아가는 친구들을 볼 때면 혼자 뒤처지는 것
것을 찾기도 하고, 또 다른 것에 집중해보기도 하며 지냈
같은 불안감과 초조함이 들기도 했습니다.
더니 그러자 좀 더 내가 원하는 것을 알아간다는 느낌이
그러한 초조함 속에서 저에게 ‘휴식’이라는 것이 주어졌
들었습니다.
PROGRESS
28 기획특집 2 박지훈 박사 MV LAB.의 바이러스 소개 안나래 / 서정화 미토콘드리아와 바이러스 성영철 교수 백신과 바이러스
34 학과 탐방
습니다. 그런데 그 휴식 속에서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지
POSTECH 물리학과
금까지 제가 한 번도 쉬면서 내 스스로가 원하는 일에 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빨리 찾지 못할 수도 있어요. 하
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겁니다. 무려 22년 동안이나!
지만 찾으려는 노력 조차 하지않고 있다면 그 사람은 정
38 교과서에 딴지 걸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모르는건 어찌보면
말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고 아주 미안한 일을 하는 것입
항체의 구조와 종류
정말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 역시 잘 모
니다. 여러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며 아름다
르겠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내가 평생을 할
운 사람이 되세요! 언제, 어떤 방식으로 다가올 지 모르
일을 찾는 건데 쉽게 결정하면 오히려 안 되는 것 아니
는 꿈을 기다리면서 그 순간까지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겠어요? 그걸 지금에서야 깨닫다니!! 그래서 저는 그렇게
나 자신에게 물어보는 과정을 반복해보길 바랍니다.
내 안의 나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빨리 올라가느냐 보다 얼마나 높이까지 올라갈
대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내 안에 어떤 결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조급함에 먼저 올라 갔다면 먼저
핍과 열등감이 있는지를 솔직히 되돌아보는 것이었습니
떨어지기가 훨씬 쉬울겁니다. 현재 불안감과 초조함을
다. 그러자 그동안 제가 인정하고 싶지 않아 감추어 왔던
가지고 있다면, 심호흡하고 그 속에서 좀 더 깊은 나를 만
부분을 발견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그 부분을 나라는 사
들고 높이 올라갈 준비를 한다고 생각합시다. 그렇다면 아
람으로 인정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박은빈’이
직은 보이지 않는, 하지만 곧 내가 찾을 그 꿈에 좀 더 가
라는 사람은 생각보다 콧대가 높고 자만심에 가득찬 사
까이 다가가 있을거에요. 아름답게 반짝이는 여러분을 만
람, 열정도 많지만 포기도 빠른 사람, 자기 합리화를 잘
날 날을 기대하면서 저도 제 위치에서 반짝이고 있겠습니
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그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고
다! 우리 모두 괜찮아요!
글•박은빈 생명과학과 10학번
PROGRESS 기획특집 1 22 I 23
통신기술의 역사와 전망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그 발전을 이끈 3가지 발명으로 ‘문자의 발명’, ‘구텐베르크 인쇄기술의 발명’,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 기와 전파의 발견’을 꼽는다. 특히 전기와 전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인류의 의사와 지식은 시공간을 뛰어 넘어 전달할 수
SMS, e-mail까지도 전송 가능
적용할 경우 WCDMA 통신 방식
하게 되었다. 당시 개발된 2세
은 이론상 14.4Mbps의 독보적인
대 이동통신 규격은 유럽식인
통신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또
GSM과 미국식인 CDMA가 있
한 WCDMA의 경우 세계적으로 널
었으나 둘 모두 상용화 되지
리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호환
는 않은 상태였다. 우리나라
성, 로밍면에서도 장점을 가지고
의 경우 1990년대에 들어오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2010년 이
서 아날로그 방식의 1세대 이
후 출시된 3G 스마트폰들은 대부
있게 되었으며 이는 눈부시게 빠르게 발전하는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밑거름이 되었다. 스마트폰의 구현과 발전에 있어서
동통신이 폭증하는 수요를 감
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통신기술이다. 스마트폰이 아무리 좋은 CPU와 그래픽카드 등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한들 이를 뒷
당할 수 없게 되자 미국식인 CDMA 방식을 표준으로 채택하고 신세
받침하는 빠른 통신 기술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현재 4G LTE 시대를 달리고 있으며 그 발전 속도 또한 점점 빨라
기 이동통신(현 SKT)을 중심으로 2세대 이동통신의 실용화에 힘을
지고 있는 통신기술, 그 역사를 한번 되짚어보자.
기울인다. 그 결과 1996년 1월 1일 인천과 부천지역에서 세계최초로
[그림 1] 이동통신 서비스의 진화
4세대 이동통신: LTE와 LTE-A
CDMA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하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한국이 이동통
3세대와 4세대 이동통신의 차이점 역시 전송 속도에 있다. ITU는
신기술 분야의 선도자로 떠오르게 되었다. CDMA 기술은 하나의 주
100Mbps~1Gbps의 전송속도를 내는 통신규격을 4세대로 정의한다.
파수를 여러 사용자들이 분할하여 사용하는 방식으로 1세대 이동통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4세대 이동통신은 LTE(Long Term Evolution)
신에 비해 20배 이상의 통신 용량을 가능하게 한 기술이다. 그러나
으로 3G 기술을 장기적으로 진화시킨 규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역시 한정된 주파수를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었으며 1990년대 말
이 LTE 통신규격은 3G에 비해 5배 이상의 속도를 갖추고 있는 혁신
유선전신의 아버지인 모스와 전화기를 발명한 벨의 업적으로 원거리 통신의 시대가 열렸
이 되자 할당되었던 주파수인 800~900MHz 대의 용량이 수요를 더
적인 통신규격이기는 하지만 최고속도가 75Mbps로 ITU가 정한 4세
다. 그러나 이 당시의 통신은 모두 유선 통신으로 이동성에 있어 본질적인 한계를 가지고
이상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1997년 10월부터 1.7~1.8GHz
대 이동통신에 미달되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LTE를 3.9G로 분류하기
있었고 또 다른 발명품의 탄생을 부추기게 된다. 이 기대에 부응해 1895년에 무선전신의
의 새로운 주파수를 할당하여 이동통신에 사용하게 되었으며 이때
도 한다.
아버지 마르코니가 무선 전신기를 발명하였으며 5년 후 2,800km의 대서양을 횡단하여
한국통신프리텔(현 KT), LG telecom, 한솔 PCS(현 KT)가 각각 016,
신호를 전달하는데 성공하면서 무선 통신의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947년에는
019, 018의 번호를 할당받아 이동통신에 뛰어들게 된다. 통신기술의
미국의 벨 연구소에서 한정된 주파수 자원을 이용해 이동 전화 시스템을 구현하는 방안
발전 외에도 2세대 이동통신에 들어서며 하드웨어적인 측면도 크게
을 고안하였고 이를 이용해 AT&T 회사가 시카고 지역에서 실험적으로 무선 통신망을 구
개선되어 벽돌만한 크기였던 휴대폰이 한 손에 들어갈 수 있는 바,
축하였는데, 이때 1세대 이동 통신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플립, 폴더, 슬라이딩 등의 형태로 제작되던 시기이다.
1세대 이동통신 : 이동 통신의 태동
1세대 이동통신은 아날로그 방식을 채택한 통신기술이었다. 아날로그 방식이란 사용자의 목소리를 마이크가 받아 전기신호로 변환시키고 이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지 않은 채 특
[그림 2] LTE - A의 CA기술
3세대 이동통신: 유비쿼터스 시대
정 주파수의 파동 형식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SK telecom의 전신인 한국
물리학과 12학번
최근 각광받고 있는 LTE-A(LTE Advanced)는 그 이름에서도 볼
이동통신서비스 주식회사에서 처음 1세대 이동통신을 도입하고 자동차에 부착하여 사용
3세대 이동통신과 2세대 이동통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송 속
수 있듯이 LTE를 확장시킨 통신 규격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하는 형태의 카폰(Car phone)을 출시하였고, 이어 1988년 서울 올림픽 직전에 휴대용 이
도에 있다.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에서는
LTE 신호의 주파수 두 개를 묶어 두 배의 속도를 내는 CA(Carrier
동전화 서비스를 실시하였다. 그러나 1세대 이동통신은 아날로그 방식이라는 점에서 오
144Kbps~2Mbps 정도의 통신 속도를 구현하는 이동통신을 3세대
Aggregation) 기술을 도입한 것이다. 3G의 WCDMA나 CDMA와 달리
는 여러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 우선 신호를 변환하지 않은 채 그대로 전달한다는 점에
이동통신이라 규명하였는데 이는 기존의 2세대 통신(CDMA의 경우
매우 넓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 가능하고 다양한 대역대의 주파수
서 보안에 취약했고 비슷한 주파수의 신호가 섞이면 쉽게 혼선이 일어났다. 혼선을 막으
64Kbps)에 비해 2~20배나 빨라진 것이다. 이런 빠른 전송속도를 통
를 CA 기술을 통해 묶어 더욱 빠른 속도를 내도록 만든 것이 LTE-A
려다보니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으며 이동 통신이 대중화됨에 따라 점점 늘
해 영상통화나 멀티미디어 콘텐츠 다운로드 등이 가능해졌으며 휴
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LTE-A는 현재 주파수
어나는 사용자 수를 감당할 수 없었다. 결국 1999년 1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는 종료되었으
대폰 기기 자체의 성능도 이에 발맞추어 발전해 카메라, MP3, 신용
2개를 묶어 최대 150Mbps의 정보전달 속도를 낼 수 있으며 향후 최
며 2세대 이동통신으로 교체되게 된다.
카드 등의 기능이 추가되게 되었다. 단순한 통신기기였던 핸드폰이
대 10개의 주파수를 묶어 750Mbps의 속도를 가진 통신망을 만들 계
빨라진 데이터 전송속도를 따라 유비쿼터스 시대의 핵심이 된 것이
획이다.
다. 우리나라의 경우 2.5세대인 CDMA2000 1x를 거쳐 CDMA2000
10년 전 만 해도 전 세계가 2세대 이동통신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지
1x EV-DO가 2002년 1월 상용화되면서 세계최초로 3세대 이동통
금은 LTE-A를 통해서 이미 유선보다 빠른 무선 통신 속도가 구축되
2세대 이동통신은 디지털 통신기술로 아날로그 음성신호를 쪼개어 디지털로 변환한 후
신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이후 2세대의 유럽식 통신규격인 GSM이
었고, CA 기술의 발전으로 LTE가 완성되면 영화 한 편을 10초 이내
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0과 1로만 이루어져 있는 디지털 신호를 전달하는 덕분에 1세대
발전한 WCDMA(wideband CDMA)가 속도와 호환성 면에서 CDMA
에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변하는
통신에 비해 혼선이 적고 깨끗한 신호를 전달할 수 있었으며 아날로그 음성신호가 아닌
를 추월하게 된다. WCDMA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7년
빠른 세상, 이 변화를 이끌어가는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이 포스테키
에 HSDPA라는 기술이 WCDMA에 적용되면서 부터인데, 이 기술을
안 독자 중에서도 나오길 바란다.
2세대 이동통신 : 디지털 통신기술
글•강민구
분 WCDMA 망을 사용하고 있다.
PROGRESS 기획특집 1 22 I 23
통신기술의 역사와 전망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그 발전을 이끈 3가지 발명으로 ‘문자의 발명’, ‘구텐베르크 인쇄기술의 발명’,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 기와 전파의 발견’을 꼽는다. 특히 전기와 전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인류의 의사와 지식은 시공간을 뛰어 넘어 전달할 수
SMS, e-mail까지도 전송 가능
적용할 경우 WCDMA 통신 방식
하게 되었다. 당시 개발된 2세
은 이론상 14.4Mbps의 독보적인
대 이동통신 규격은 유럽식인
통신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또
GSM과 미국식인 CDMA가 있
한 WCDMA의 경우 세계적으로 널
었으나 둘 모두 상용화 되지
리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호환
는 않은 상태였다. 우리나라
성, 로밍면에서도 장점을 가지고
의 경우 1990년대에 들어오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2010년 이
서 아날로그 방식의 1세대 이
후 출시된 3G 스마트폰들은 대부
있게 되었으며 이는 눈부시게 빠르게 발전하는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밑거름이 되었다. 스마트폰의 구현과 발전에 있어서
동통신이 폭증하는 수요를 감
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통신기술이다. 스마트폰이 아무리 좋은 CPU와 그래픽카드 등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한들 이를 뒷
당할 수 없게 되자 미국식인 CDMA 방식을 표준으로 채택하고 신세
받침하는 빠른 통신 기술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현재 4G LTE 시대를 달리고 있으며 그 발전 속도 또한 점점 빨라
기 이동통신(현 SKT)을 중심으로 2세대 이동통신의 실용화에 힘을
지고 있는 통신기술, 그 역사를 한번 되짚어보자.
기울인다. 그 결과 1996년 1월 1일 인천과 부천지역에서 세계최초로
[그림 1] 이동통신 서비스의 진화
4세대 이동통신: LTE와 LTE-A
CDMA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하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한국이 이동통
3세대와 4세대 이동통신의 차이점 역시 전송 속도에 있다. ITU는
신기술 분야의 선도자로 떠오르게 되었다. CDMA 기술은 하나의 주
100Mbps~1Gbps의 전송속도를 내는 통신규격을 4세대로 정의한다.
파수를 여러 사용자들이 분할하여 사용하는 방식으로 1세대 이동통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4세대 이동통신은 LTE(Long Term Evolution)
신에 비해 20배 이상의 통신 용량을 가능하게 한 기술이다. 그러나
으로 3G 기술을 장기적으로 진화시킨 규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역시 한정된 주파수를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었으며 1990년대 말
이 LTE 통신규격은 3G에 비해 5배 이상의 속도를 갖추고 있는 혁신
유선전신의 아버지인 모스와 전화기를 발명한 벨의 업적으로 원거리 통신의 시대가 열렸
이 되자 할당되었던 주파수인 800~900MHz 대의 용량이 수요를 더
적인 통신규격이기는 하지만 최고속도가 75Mbps로 ITU가 정한 4세
다. 그러나 이 당시의 통신은 모두 유선 통신으로 이동성에 있어 본질적인 한계를 가지고
이상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1997년 10월부터 1.7~1.8GHz
대 이동통신에 미달되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LTE를 3.9G로 분류하기
있었고 또 다른 발명품의 탄생을 부추기게 된다. 이 기대에 부응해 1895년에 무선전신의
의 새로운 주파수를 할당하여 이동통신에 사용하게 되었으며 이때
도 한다.
아버지 마르코니가 무선 전신기를 발명하였으며 5년 후 2,800km의 대서양을 횡단하여
한국통신프리텔(현 KT), LG telecom, 한솔 PCS(현 KT)가 각각 016,
신호를 전달하는데 성공하면서 무선 통신의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947년에는
019, 018의 번호를 할당받아 이동통신에 뛰어들게 된다. 통신기술의
미국의 벨 연구소에서 한정된 주파수 자원을 이용해 이동 전화 시스템을 구현하는 방안
발전 외에도 2세대 이동통신에 들어서며 하드웨어적인 측면도 크게
을 고안하였고 이를 이용해 AT&T 회사가 시카고 지역에서 실험적으로 무선 통신망을 구
개선되어 벽돌만한 크기였던 휴대폰이 한 손에 들어갈 수 있는 바,
축하였는데, 이때 1세대 이동 통신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플립, 폴더, 슬라이딩 등의 형태로 제작되던 시기이다.
1세대 이동통신 : 이동 통신의 태동
1세대 이동통신은 아날로그 방식을 채택한 통신기술이었다. 아날로그 방식이란 사용자의 목소리를 마이크가 받아 전기신호로 변환시키고 이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지 않은 채 특
[그림 2] LTE - A의 CA기술
3세대 이동통신: 유비쿼터스 시대
정 주파수의 파동 형식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SK telecom의 전신인 한국
물리학과 12학번
최근 각광받고 있는 LTE-A(LTE Advanced)는 그 이름에서도 볼
이동통신서비스 주식회사에서 처음 1세대 이동통신을 도입하고 자동차에 부착하여 사용
3세대 이동통신과 2세대 이동통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송 속
수 있듯이 LTE를 확장시킨 통신 규격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하는 형태의 카폰(Car phone)을 출시하였고, 이어 1988년 서울 올림픽 직전에 휴대용 이
도에 있다.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에서는
LTE 신호의 주파수 두 개를 묶어 두 배의 속도를 내는 CA(Carrier
동전화 서비스를 실시하였다. 그러나 1세대 이동통신은 아날로그 방식이라는 점에서 오
144Kbps~2Mbps 정도의 통신 속도를 구현하는 이동통신을 3세대
Aggregation) 기술을 도입한 것이다. 3G의 WCDMA나 CDMA와 달리
는 여러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 우선 신호를 변환하지 않은 채 그대로 전달한다는 점에
이동통신이라 규명하였는데 이는 기존의 2세대 통신(CDMA의 경우
매우 넓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 가능하고 다양한 대역대의 주파수
서 보안에 취약했고 비슷한 주파수의 신호가 섞이면 쉽게 혼선이 일어났다. 혼선을 막으
64Kbps)에 비해 2~20배나 빨라진 것이다. 이런 빠른 전송속도를 통
를 CA 기술을 통해 묶어 더욱 빠른 속도를 내도록 만든 것이 LTE-A
려다보니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으며 이동 통신이 대중화됨에 따라 점점 늘
해 영상통화나 멀티미디어 콘텐츠 다운로드 등이 가능해졌으며 휴
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LTE-A는 현재 주파수
어나는 사용자 수를 감당할 수 없었다. 결국 1999년 1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는 종료되었으
대폰 기기 자체의 성능도 이에 발맞추어 발전해 카메라, MP3, 신용
2개를 묶어 최대 150Mbps의 정보전달 속도를 낼 수 있으며 향후 최
며 2세대 이동통신으로 교체되게 된다.
카드 등의 기능이 추가되게 되었다. 단순한 통신기기였던 핸드폰이
대 10개의 주파수를 묶어 750Mbps의 속도를 가진 통신망을 만들 계
빨라진 데이터 전송속도를 따라 유비쿼터스 시대의 핵심이 된 것이
획이다.
다. 우리나라의 경우 2.5세대인 CDMA2000 1x를 거쳐 CDMA2000
10년 전 만 해도 전 세계가 2세대 이동통신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지
1x EV-DO가 2002년 1월 상용화되면서 세계최초로 3세대 이동통
금은 LTE-A를 통해서 이미 유선보다 빠른 무선 통신 속도가 구축되
2세대 이동통신은 디지털 통신기술로 아날로그 음성신호를 쪼개어 디지털로 변환한 후
신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이후 2세대의 유럽식 통신규격인 GSM이
었고, CA 기술의 발전으로 LTE가 완성되면 영화 한 편을 10초 이내
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0과 1로만 이루어져 있는 디지털 신호를 전달하는 덕분에 1세대
발전한 WCDMA(wideband CDMA)가 속도와 호환성 면에서 CDMA
에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변하는
통신에 비해 혼선이 적고 깨끗한 신호를 전달할 수 있었으며 아날로그 음성신호가 아닌
를 추월하게 된다. WCDMA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7년
빠른 세상, 이 변화를 이끌어가는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이 포스테키
에 HSDPA라는 기술이 WCDMA에 적용되면서 부터인데, 이 기술을
안 독자 중에서도 나오길 바란다.
2세대 이동통신 : 디지털 통신기술
글•강민구
분 WCDMA 망을 사용하고 있다.
PROGRESS 기획특집 1 24 I 25
더 밝고, 선명한 디스플레이의 현재와 미래 시각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감각 중 하나이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 하지 않았던가, 현재 스마트폰을 포함한 여러 전자기기들의 TV 광고를 살펴보면 각자 밝기, 화질 등에서 디스플레이의 성능을 부 각시키고 있는 추세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기호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패널에 많은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디스플레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스마트기기를 선택하고자 할 때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이번 기획 특집에서는 TV 속에서 막연히 알기만 했던 디스플레이의 종류와 그 기능들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그림 1] Flexible Display
LCD(IPS) VS (AM)OLED
빛을 발하게 되는데 이 때, 패널의 특정 부분이 타게 되어 액정 화면 에 검은 자국이 남게 되는 현상이다. AMOLE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
폰의 화면 자동 꺼짐 시간이 최대 10분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은 이 때
인 LCD(IPS)와 AMOLED가 있다. 먼저 LCD 패널은 1962년 미국
문이다.
RCA(Radio Corporation of America)사의 연구원인 리처드 윌리엄스에 의해서 발명되었는데, 액정 물질에 전기적 신호를 주게 되면 패널에
미래의 화면 - Flexible Display
서 시각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기초로 제품을 만들어 낸 것이 다. 이렇게 만들어진 패널은 다시 구동 방법에 따라서 수동형, 능동형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디스플레이의 특성에 따라 단점이 존재하지
으로 구분된다. 수동형은 액정 물질이 배열된 패널의 가로축과 세로
만 아직까지도 전자제품 시장에서 디스플레이 패널은 LCD, OLED가
축의 교차점에 전기적 신호를 가하는 반면, 능동형은 각각의 요소들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액정 물질을 둘러싸고 있었던
이 독립적으로 전기적 신호 제어가 가능한 액정들을 배열하는 방식이
유리기판을 유연성과 강도를 모두 갖춘 플라스틱 기판으로 바뀌게
다. 능동형 LCD 패널인 IPS(In Plane Switching) 방식 패널은 수평 방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자제품을 접어 다른 공간에 넣거나 시계,
향의 액정 입자를 옆으로 회전시키며 화면을 표시하기 때문에 색상
옷처럼 몸에 직접 착용하여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 시킬 수 있게 된
표현력이 높고 어느 방면에서 보더라도 시야가 흐려지지 않는 장점이
다. 2013년 하반기 현재 구부러지는 화면에 대한 기술 수준은 상당히
있다. 하지만 전력 소비가 많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발전했지만 많은 수요를 감당할 만한 대량 생산 공정 시설이 준비되
두 번째로 AMOLED(Active Matrix Organic Light-Emitting Diode) 패
지 않았다고 한다. 공정 시설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상용화되기 까지
널은 패널 뒤편에 백라이트가 있어야만 빛을 발하는 LCD와는 달리,
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영화에서만 보았고 먼 미
OLED는 인광 또는 형광 유기물 박막에 전류를 흘리게 되면 전자(-)
래처럼 생각되었던 ‘입는 컴퓨터’, ‘움직이는 신문 화면’이 머지 않아
와 정공(+)이 유기물 층에서 결합하는 도중 생기는 빛을 이용하는 원
여러분 앞에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리이다. 이 OLED 패널 역시 구동 방식에 따라 구분된다. AMOLED 패 널은 능동형 방식으로 발광 소자가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방식의 패널 이다. OLED 패널 같은 경우에는 LCD와 달리 백라이트에 차지하는 공 간이 적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가용 공간을 배터리 용량의 증가나 다 른 기능을 향상 시킬 수 있고, 자체 발광형이기 때문에 명암비가 높다 는 것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반면에 AMOLED 패널이 가진 치명적인 단점이 한 번 대두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번인(Burn-in) 현 상이다. 번인 현상은 유기발광 다이오드가 스스로 유기물을 태우면서
글•이재욱 전자전기공학과 12학번
[사진 출처] http://www.cellulartopia.com(스마트기기)
PROGRESS 기획특집 1 24 I 25
더 밝고, 선명한 디스플레이의 현재와 미래 시각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감각 중 하나이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 하지 않았던가, 현재 스마트폰을 포함한 여러 전자기기들의 TV 광고를 살펴보면 각자 밝기, 화질 등에서 디스플레이의 성능을 부 각시키고 있는 추세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기호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패널에 많은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디스플레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스마트기기를 선택하고자 할 때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이번 기획 특집에서는 TV 속에서 막연히 알기만 했던 디스플레이의 종류와 그 기능들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그림 1] Flexible Display
LCD(IPS) VS (AM)OLED
빛을 발하게 되는데 이 때, 패널의 특정 부분이 타게 되어 액정 화면 에 검은 자국이 남게 되는 현상이다. AMOLE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
폰의 화면 자동 꺼짐 시간이 최대 10분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은 이 때
인 LCD(IPS)와 AMOLED가 있다. 먼저 LCD 패널은 1962년 미국
문이다.
RCA(Radio Corporation of America)사의 연구원인 리처드 윌리엄스에 의해서 발명되었는데, 액정 물질에 전기적 신호를 주게 되면 패널에
미래의 화면 - Flexible Display
서 시각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기초로 제품을 만들어 낸 것이 다. 이렇게 만들어진 패널은 다시 구동 방법에 따라서 수동형, 능동형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디스플레이의 특성에 따라 단점이 존재하지
으로 구분된다. 수동형은 액정 물질이 배열된 패널의 가로축과 세로
만 아직까지도 전자제품 시장에서 디스플레이 패널은 LCD, OLED가
축의 교차점에 전기적 신호를 가하는 반면, 능동형은 각각의 요소들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액정 물질을 둘러싸고 있었던
이 독립적으로 전기적 신호 제어가 가능한 액정들을 배열하는 방식이
유리기판을 유연성과 강도를 모두 갖춘 플라스틱 기판으로 바뀌게
다. 능동형 LCD 패널인 IPS(In Plane Switching) 방식 패널은 수평 방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자제품을 접어 다른 공간에 넣거나 시계,
향의 액정 입자를 옆으로 회전시키며 화면을 표시하기 때문에 색상
옷처럼 몸에 직접 착용하여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 시킬 수 있게 된
표현력이 높고 어느 방면에서 보더라도 시야가 흐려지지 않는 장점이
다. 2013년 하반기 현재 구부러지는 화면에 대한 기술 수준은 상당히
있다. 하지만 전력 소비가 많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발전했지만 많은 수요를 감당할 만한 대량 생산 공정 시설이 준비되
두 번째로 AMOLED(Active Matrix Organic Light-Emitting Diode) 패
지 않았다고 한다. 공정 시설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상용화되기 까지
널은 패널 뒤편에 백라이트가 있어야만 빛을 발하는 LCD와는 달리,
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영화에서만 보았고 먼 미
OLED는 인광 또는 형광 유기물 박막에 전류를 흘리게 되면 전자(-)
래처럼 생각되었던 ‘입는 컴퓨터’, ‘움직이는 신문 화면’이 머지 않아
와 정공(+)이 유기물 층에서 결합하는 도중 생기는 빛을 이용하는 원
여러분 앞에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리이다. 이 OLED 패널 역시 구동 방식에 따라 구분된다. AMOLED 패 널은 능동형 방식으로 발광 소자가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방식의 패널 이다. OLED 패널 같은 경우에는 LCD와 달리 백라이트에 차지하는 공 간이 적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가용 공간을 배터리 용량의 증가나 다 른 기능을 향상 시킬 수 있고, 자체 발광형이기 때문에 명암비가 높다 는 것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반면에 AMOLED 패널이 가진 치명적인 단점이 한 번 대두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번인(Burn-in) 현 상이다. 번인 현상은 유기발광 다이오드가 스스로 유기물을 태우면서
글•이재욱 전자전기공학과 12학번
[사진 출처] http://www.cellulartopia.com(스마트기기)
PROGRESS 기획특집 1 26 I 27
무선기술, 어디까지 왔나?
무선충전, 이것이 리얼 스마트폰
Bluetooth, wifi, 레이더, 라디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무선이라는 것 이다. 무선전신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1895년 마르코니 (Guglielmo Marconi, 1874~1937)가 2.4km 떨어진 거리에 전파를 보내는 데 성공한 것이 무선전신의 시작이었다. 그는 부모님의 아낌
상대방과 통화하고 문자를 주고 받는 용도로만 쓰였던 휴대전화는 언제부터인지 그 역할이 조금씩 바뀌어 ‘스마 트폰’이라는 새로운 이름까지 가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폰이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보급된 오늘날, 길 찾기, 영화 예매는 물론 대중교통 시간을 알아보거나 심지어는 오늘은 무슨 옷을 입으면 좋을지까지 터치 몇 번으로 알 수 있게 되면서 휴대전화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쓰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불편함이 있었으니, 바로 배터리가 너무 빨리 방전된다는 것이다. 스마트 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꺼질 듯 말 듯 한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연결한 채 콘센트 주변에서 안절부절 못하 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초조해 하지 말고 충전도 스마트하게 해보자.
없는 지원으로 전자기학에 대한 여러 가지 저명한 논문들을 읽고, 실험도 직접 해볼 수 있었다. 특히,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헤르츠 (Heinrich Hertz)의 논문에는 이 세상에는 맥스웰이 발견한 에테르라 는 물질이 어디에나 있어서 그것이 전파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림 2] 렌츠의 법칙(Lenz's law)
는 내용이 있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불편하게 전선을 연결하 지 않고서도 먼 거리에서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으리라! 이렇게
자기 역시 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실험을 통해 알아내었다. 렌츠에 의
시작된 마르코니의 무선전신의 발명이 무선기술의 시작이었으며, 이
해 전선에 연결한 코일에 수직방향으로 자석을 가까이 가져가거나
로 인해 더 이상 인간의 활동범위는 케이블선 주변에 한정되지 않고
멀리하면 그 자속을 방해하는 방향으로 코일에 전류가 흐르는 것에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무선기술은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은 현재 우
서 자속의 변화가 전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리 주변의 많은 제품에 탑재되어 있다. 오늘날 스마트폰의 통신규격
여기서 자속이란 어떤 표면을 통과하는 자기력선의 수로 정의되는데
인 4G 역시 무선기술을 이용한 것이며, 최근 떠오르고 있는 무선배터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코일 면에 자석
리 충전기술 역시 무선기술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대
을 가까이하면 자속이 강해지고 이를 약화시키기 위해 [그림 2]의 왼
표적인 무선충전 방식은 자기유도 원리를 이용한 충전방법이다.
쪽과 같이 전류가 오른손으로 엄지 손가락을 위로하고 나머지 네 손 가락을 말아 쥐었을 때의 방향으로 전류가 흐르게 된다. 이러한 전자
오늘날의 무선충전 기술과 그 원리
기유도를 이용해서 무선 충전기에서 만들어낸 자기장을 통해 스마트
삼성의 갤럭시S4가 출시되면서 TV에서는 지금까지 나왔던 LTE보다
폰 배터리에 전류로써 환원시키는 것이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무선
최대 두 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LTE-A에 대한 광고로 가득 차 있
충전 기술이다.
다. 하지만 신기종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떠오른 이슈는 통신규격만 이 아니었다. 자기유도방식을 이용한 무선충전이 가능해지면서 사
무선충전 기술의 미래
람들은 배터리가 노란색, 빨간색이 되어가는 것에서 더 이상 불안함
실제로 무선충전 기술은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부터 사용되어 온
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현재 상용화 되어있는
기술이다. 가정 내 욕실에 하나쯤 있을 법한 전동칫솔은 무선충전을
자기유도방식의 충전기술은 실제 배터리 케이블을 이용한 유선충전
사용하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무선 충전 기술이
에 비해 효율이 90% 정도로 매우 높지만, 전송거리가 1~2cm 정도
지금까지 각광받지 못했던 것은 공통적인 표준이 존재하지 않았기
로 매우 짧다는 단점이 있다. 이 기술은 교류전류로 자기장을 만들어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무선 충전을 위한 많은 기업들의 지원을 받는
내는 충전기를 이용하는데, 휴대전화가 충전기 근처에 있으면 전선
조직인 무선전력 컨소시엄(Wireless Power Consortium)과 여기에서
에 의한 물리적인 연결이 없더라도 그 자기장으로부터 전기 에너지
만든 ‘치(Qi)’ 표준으로 인해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S charger
를 받아 충전이 이루어지게 된다.
는 Qi 표준에 의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무선 충전기이며, 이 외에도
전자기유도는 그렇게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 렌츠(Heinrich Friedrich
앞으로 많은 스마트폰 기업에서 무선충전 기술을 발전시키려 할 것
Emil Lenz)는 질량을 가진 모든 물체가 관성을 가지고 있듯 전기와
이다. 특히 충전 범위의 부족은 큰 문제이다. 이 때문에 현재 스마트 폰 업체에서 가장 관심있게 보고있는 기술이 A4WP 자기공명 방식 이다. 이 기술은 충전기에 올려놓지 않아도 충전이 되는 2m 정도의 넓은 충전거리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최대 7대의 휴대전화를 충 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 효율이 매우 낮고 인체에 유 해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어 아직까지 상용화되지는 않았다. 이 기술 이 더욱 발전하면 앞으로는 와이파이존과 같은 무선 충전존이 생겨 충전기가 필요 없는 세상이 될 지도 모른다.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 르게 알려줄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불편함마저 없애주는 것, 이것이
글•문승현 전자전기공학과 12학번
[그림 1] 아이리버 블랭크 무선충전 패드 [사진 출처] http://www.phonearena.com/(스마트기기)
진정한 스마트폰의 역할이 아닐까?
PROGRESS 기획특집 1 26 I 27
무선기술, 어디까지 왔나?
무선충전, 이것이 리얼 스마트폰
Bluetooth, wifi, 레이더, 라디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무선이라는 것 이다. 무선전신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1895년 마르코니 (Guglielmo Marconi, 1874~1937)가 2.4km 떨어진 거리에 전파를 보내는 데 성공한 것이 무선전신의 시작이었다. 그는 부모님의 아낌
상대방과 통화하고 문자를 주고 받는 용도로만 쓰였던 휴대전화는 언제부터인지 그 역할이 조금씩 바뀌어 ‘스마 트폰’이라는 새로운 이름까지 가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폰이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보급된 오늘날, 길 찾기, 영화 예매는 물론 대중교통 시간을 알아보거나 심지어는 오늘은 무슨 옷을 입으면 좋을지까지 터치 몇 번으로 알 수 있게 되면서 휴대전화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쓰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불편함이 있었으니, 바로 배터리가 너무 빨리 방전된다는 것이다. 스마트 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꺼질 듯 말 듯 한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연결한 채 콘센트 주변에서 안절부절 못하 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초조해 하지 말고 충전도 스마트하게 해보자.
없는 지원으로 전자기학에 대한 여러 가지 저명한 논문들을 읽고, 실험도 직접 해볼 수 있었다. 특히,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헤르츠 (Heinrich Hertz)의 논문에는 이 세상에는 맥스웰이 발견한 에테르라 는 물질이 어디에나 있어서 그것이 전파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림 2] 렌츠의 법칙(Lenz's law)
는 내용이 있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불편하게 전선을 연결하 지 않고서도 먼 거리에서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으리라! 이렇게
자기 역시 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실험을 통해 알아내었다. 렌츠에 의
시작된 마르코니의 무선전신의 발명이 무선기술의 시작이었으며, 이
해 전선에 연결한 코일에 수직방향으로 자석을 가까이 가져가거나
로 인해 더 이상 인간의 활동범위는 케이블선 주변에 한정되지 않고
멀리하면 그 자속을 방해하는 방향으로 코일에 전류가 흐르는 것에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무선기술은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은 현재 우
서 자속의 변화가 전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리 주변의 많은 제품에 탑재되어 있다. 오늘날 스마트폰의 통신규격
여기서 자속이란 어떤 표면을 통과하는 자기력선의 수로 정의되는데
인 4G 역시 무선기술을 이용한 것이며, 최근 떠오르고 있는 무선배터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코일 면에 자석
리 충전기술 역시 무선기술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대
을 가까이하면 자속이 강해지고 이를 약화시키기 위해 [그림 2]의 왼
표적인 무선충전 방식은 자기유도 원리를 이용한 충전방법이다.
쪽과 같이 전류가 오른손으로 엄지 손가락을 위로하고 나머지 네 손 가락을 말아 쥐었을 때의 방향으로 전류가 흐르게 된다. 이러한 전자
오늘날의 무선충전 기술과 그 원리
기유도를 이용해서 무선 충전기에서 만들어낸 자기장을 통해 스마트
삼성의 갤럭시S4가 출시되면서 TV에서는 지금까지 나왔던 LTE보다
폰 배터리에 전류로써 환원시키는 것이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무선
최대 두 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LTE-A에 대한 광고로 가득 차 있
충전 기술이다.
다. 하지만 신기종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떠오른 이슈는 통신규격만 이 아니었다. 자기유도방식을 이용한 무선충전이 가능해지면서 사
무선충전 기술의 미래
람들은 배터리가 노란색, 빨간색이 되어가는 것에서 더 이상 불안함
실제로 무선충전 기술은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부터 사용되어 온
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현재 상용화 되어있는
기술이다. 가정 내 욕실에 하나쯤 있을 법한 전동칫솔은 무선충전을
자기유도방식의 충전기술은 실제 배터리 케이블을 이용한 유선충전
사용하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무선 충전 기술이
에 비해 효율이 90% 정도로 매우 높지만, 전송거리가 1~2cm 정도
지금까지 각광받지 못했던 것은 공통적인 표준이 존재하지 않았기
로 매우 짧다는 단점이 있다. 이 기술은 교류전류로 자기장을 만들어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무선 충전을 위한 많은 기업들의 지원을 받는
내는 충전기를 이용하는데, 휴대전화가 충전기 근처에 있으면 전선
조직인 무선전력 컨소시엄(Wireless Power Consortium)과 여기에서
에 의한 물리적인 연결이 없더라도 그 자기장으로부터 전기 에너지
만든 ‘치(Qi)’ 표준으로 인해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S charger
를 받아 충전이 이루어지게 된다.
는 Qi 표준에 의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무선 충전기이며, 이 외에도
전자기유도는 그렇게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 렌츠(Heinrich Friedrich
앞으로 많은 스마트폰 기업에서 무선충전 기술을 발전시키려 할 것
Emil Lenz)는 질량을 가진 모든 물체가 관성을 가지고 있듯 전기와
이다. 특히 충전 범위의 부족은 큰 문제이다. 이 때문에 현재 스마트 폰 업체에서 가장 관심있게 보고있는 기술이 A4WP 자기공명 방식 이다. 이 기술은 충전기에 올려놓지 않아도 충전이 되는 2m 정도의 넓은 충전거리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최대 7대의 휴대전화를 충 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 효율이 매우 낮고 인체에 유 해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어 아직까지 상용화되지는 않았다. 이 기술 이 더욱 발전하면 앞으로는 와이파이존과 같은 무선 충전존이 생겨 충전기가 필요 없는 세상이 될 지도 모른다.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 르게 알려줄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불편함마저 없애주는 것, 이것이
글•문승현 전자전기공학과 12학번
[그림 1] 아이리버 블랭크 무선충전 패드 [사진 출처] http://www.phonearena.com/(스마트기기)
진정한 스마트폰의 역할이 아닐까?
PROGRESS 기획특집 2 28 I 29
Molecular Virology Laboratory
(MV LAB.)의 바이러스 소개
MV LAB.의 연구주제 1. 부착 및 침투: 숙주세포에 바이러스가 가까이 가게 되면 숙주세 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와 바이러스가 결합하게 된다. 그 뒤 세포
1918년부터 1919년, 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독감으로 2,500만에서 5,000만 명 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1914년부터 4년 동안 지속된 1차 세계대 전 중의 사망자 수 보다 3배 가량 많은 것이다. 문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약 740만 명이 감염되고 14만 명 이상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2009년에 발생한 신 종플루의 경우 북아메리카에서 발생하여 전세계적으로 유행하였고 현재까지 약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포스텍 생명과학과의 Molecular Virology Laboratory(MV LAB. 지도교수 장 승기)는 C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의 증식과 숙주세포와
2. 해체: 세포 안으로 들어간 바이러스는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 캡
바이러스 간의 상호관계 연구 및 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개발연구를
시드 혹은 외피가 벗겨지고 유전물질인 DNA나 RNA가 세포질로
하고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어 있
노출되게 된다.
는데 약 1억 7천만 명이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단 감염이
3. 복제: 세포질로 들어간 유전물질은 유전자와 함께 들어간 효소 를 이용하거나 숙주세포의 효소를 이용하여 복제를 하게 되고, 숙주 세포의 리보좀을 이용해서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든다.
되면 대부분의 경우 만성 간염을 일으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평생동안 이 바이러스를 앓게 된다. 만성 간염은 시간이 지나면서 간경화, 간경변, 더 나아가 간암으로 발전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C형 간염 바이러스의
15,000명이 사망했다. 상대적인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으
4. 방출: 복제된 유전물질과 합성된 바이러스 단백질을 이용해서
로 큰 이슈가 되었고 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품귀현상이 일어나
새로운 바이러스가 만들어지고 세포 밖으로 방출된다. 이 과정
예방 백신은 없으며 치료제로는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결합 치료법이 널리
중에 외피를 가지게되는 바이러스도 있다.
쓰이고 있으나 독감 증세 등의 부작용이 많고, 그 치료 성공률이 약 50%
기도 했었다. 이 사건은 21세기 처음으로 전세계적으로 전염병 대유행에 대한 경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 이 바이러스의 증식을
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더 나아가 공포심까지 심어 주었다.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어 기존의 치료법과 함께 사용할 경 바이러스는 여러 가지로 분류되는데 숙주세포에 따라 동물, 식물 그리고
우 치료율이 10% 정도 높아졌지만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박테리아 바이러스로 크게 나뉜다. 그리고 유전자의 종류와 성질, 바이러스
따라서 치료효율을 높이고 부작용은 줄인 좋은 치료제의 개발이 매우 절
의 크기와 형태, 외피의 유무 등에 따라서 분류된다. 이중에서 현재의 일반
실한 상황이다.
바이러스의 발견
적인 분류법은 숙주와 바이러스의 여러 가지 형태로 분류하는 것이다. 바
때로는 전쟁보다 인류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러한 사건들은 모두 바이러스(Virus)에 의한 것
이러스 분류 국제 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n Taxonomy of Viruses,
이었다. 바이러스라는 말은 ‘독’을 뜻하는 라틴어 ‘비루스(virus)’에서 유래한 것으로, 세균보다 크기가
ICTV)는 1970년대 초에 바이러스의 이름과 분류를 정하는 규칙을 고안했으
작은 전염성 병원체이다.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의 역사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학자들
며 바이러스의 물리화학적 성상을 바탕으로 하는 분류법을 채용하였다. 또
은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박테리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박테리
다른 분류방법으로는 1971년에 처음 제정된 볼티모어 분류법이 있는데 방
아 보다 더 작은 병원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루이 파스퇴르는 광견병의 병원체를 찾을 수 없
법은 핵산의 생산 방식[(DNA, RNA), 가닥(외가닥, 겹가닥)], 즉, 복제 방식의
어서 현미경을 이용하여 박테리아 보다 더 작은 병원체를 발견해내는 것에 대하여 연구하였고, 1884
조합에 따라 바이러스들을 7군 가운데 하나에 위치시키는 분류법이다.
년에 프랑스의 미생물학자 찰스 챔버랜드가 박테리아의 크기보다 더 작은 구멍을 지닌 세균 여과기 를 발명하여 박테리아와 더 작은 병원체를 분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1892년 러시아의 드미트리 이바노프스키는 담배잎의 모자이크병의 병원체가 세균 여과기를 통과한다는 것을 보고하였고, 이어 [그림 2] 간염에서 간암으로 진행하는 과정
1898년에 로베르트 코흐의 제자인 독일의 프리드리히 뢰퍼와 파울 프로쉬가 구제역의 병원체가 역 시 세균 여과기를 통과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후 황열, 광견병, 우두 등의 전염병을 일으키는 바
C형 간염바이러스는 50nm~70nm 정도의 크기로 외피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스가 다수 발견 되었다. 이후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DNA의 구조를 밝힘으로써 현대 생
단일 가닥 RNA를 유전자로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로 사람의 간세포에서
물학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분자생물 부분의 탄생에 큰 기여를 하였다.
증식하면서 간염을 일으킨다. 포스텍의 MV LAB. 에서는 바이러스 배양 시 스템의 효율을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증식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였고 이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C형 간염 바이러
글•박지훈 생명과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바이러스의 생활사와 분류법
스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바이러스의 구조를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유전물질인 DNA 혹은 RNA와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단백
데 필요한 세포 단백질들을 찾아내고 그들의 작동 메커니즘을 밝히며, 이
질로 이루어진 뉴클레오 캡시드로 되어 있는데,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서는 인지질 이중층으로 된
바이러스가 우리의 면역체계의 작동을 어떻게 피하며 평생동안 우리의 몸
외피로 단백질 껍질인 캡시드를 싸고 있는 것들도 있다. 바이러스는 스스로 물질 대사를 할 수 없기
속에서 살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이런 연구들은 궁극적으로 이 치명
때문에 살아있는 세포 내에서만 증식할 수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의 생활사는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 으나 대체로 다음 단계로 이루어진다.
적인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의 개발에 활용될 것이다. [그림 1] 바이러스 생활사
PROGRESS 기획특집 2 28 I 29
Molecular Virology Laboratory
(MV LAB.)의 바이러스 소개
MV LAB.의 연구주제 1. 부착 및 침투: 숙주세포에 바이러스가 가까이 가게 되면 숙주세 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와 바이러스가 결합하게 된다. 그 뒤 세포
1918년부터 1919년, 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독감으로 2,500만에서 5,000만 명 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1914년부터 4년 동안 지속된 1차 세계대 전 중의 사망자 수 보다 3배 가량 많은 것이다. 문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약 740만 명이 감염되고 14만 명 이상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2009년에 발생한 신 종플루의 경우 북아메리카에서 발생하여 전세계적으로 유행하였고 현재까지 약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포스텍 생명과학과의 Molecular Virology Laboratory(MV LAB. 지도교수 장 승기)는 C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의 증식과 숙주세포와
2. 해체: 세포 안으로 들어간 바이러스는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 캡
바이러스 간의 상호관계 연구 및 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개발연구를
시드 혹은 외피가 벗겨지고 유전물질인 DNA나 RNA가 세포질로
하고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어 있
노출되게 된다.
는데 약 1억 7천만 명이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단 감염이
3. 복제: 세포질로 들어간 유전물질은 유전자와 함께 들어간 효소 를 이용하거나 숙주세포의 효소를 이용하여 복제를 하게 되고, 숙주 세포의 리보좀을 이용해서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든다.
되면 대부분의 경우 만성 간염을 일으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평생동안 이 바이러스를 앓게 된다. 만성 간염은 시간이 지나면서 간경화, 간경변, 더 나아가 간암으로 발전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C형 간염 바이러스의
15,000명이 사망했다. 상대적인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으
4. 방출: 복제된 유전물질과 합성된 바이러스 단백질을 이용해서
로 큰 이슈가 되었고 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품귀현상이 일어나
새로운 바이러스가 만들어지고 세포 밖으로 방출된다. 이 과정
예방 백신은 없으며 치료제로는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결합 치료법이 널리
중에 외피를 가지게되는 바이러스도 있다.
쓰이고 있으나 독감 증세 등의 부작용이 많고, 그 치료 성공률이 약 50%
기도 했었다. 이 사건은 21세기 처음으로 전세계적으로 전염병 대유행에 대한 경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 이 바이러스의 증식을
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더 나아가 공포심까지 심어 주었다.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어 기존의 치료법과 함께 사용할 경 바이러스는 여러 가지로 분류되는데 숙주세포에 따라 동물, 식물 그리고
우 치료율이 10% 정도 높아졌지만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박테리아 바이러스로 크게 나뉜다. 그리고 유전자의 종류와 성질, 바이러스
따라서 치료효율을 높이고 부작용은 줄인 좋은 치료제의 개발이 매우 절
의 크기와 형태, 외피의 유무 등에 따라서 분류된다. 이중에서 현재의 일반
실한 상황이다.
바이러스의 발견
적인 분류법은 숙주와 바이러스의 여러 가지 형태로 분류하는 것이다. 바
때로는 전쟁보다 인류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러한 사건들은 모두 바이러스(Virus)에 의한 것
이러스 분류 국제 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n Taxonomy of Viruses,
이었다. 바이러스라는 말은 ‘독’을 뜻하는 라틴어 ‘비루스(virus)’에서 유래한 것으로, 세균보다 크기가
ICTV)는 1970년대 초에 바이러스의 이름과 분류를 정하는 규칙을 고안했으
작은 전염성 병원체이다.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의 역사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학자들
며 바이러스의 물리화학적 성상을 바탕으로 하는 분류법을 채용하였다. 또
은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박테리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박테리
다른 분류방법으로는 1971년에 처음 제정된 볼티모어 분류법이 있는데 방
아 보다 더 작은 병원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루이 파스퇴르는 광견병의 병원체를 찾을 수 없
법은 핵산의 생산 방식[(DNA, RNA), 가닥(외가닥, 겹가닥)], 즉, 복제 방식의
어서 현미경을 이용하여 박테리아 보다 더 작은 병원체를 발견해내는 것에 대하여 연구하였고, 1884
조합에 따라 바이러스들을 7군 가운데 하나에 위치시키는 분류법이다.
년에 프랑스의 미생물학자 찰스 챔버랜드가 박테리아의 크기보다 더 작은 구멍을 지닌 세균 여과기 를 발명하여 박테리아와 더 작은 병원체를 분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1892년 러시아의 드미트리 이바노프스키는 담배잎의 모자이크병의 병원체가 세균 여과기를 통과한다는 것을 보고하였고, 이어 [그림 2] 간염에서 간암으로 진행하는 과정
1898년에 로베르트 코흐의 제자인 독일의 프리드리히 뢰퍼와 파울 프로쉬가 구제역의 병원체가 역 시 세균 여과기를 통과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후 황열, 광견병, 우두 등의 전염병을 일으키는 바
C형 간염바이러스는 50nm~70nm 정도의 크기로 외피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스가 다수 발견 되었다. 이후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DNA의 구조를 밝힘으로써 현대 생
단일 가닥 RNA를 유전자로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로 사람의 간세포에서
물학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분자생물 부분의 탄생에 큰 기여를 하였다.
증식하면서 간염을 일으킨다. 포스텍의 MV LAB. 에서는 바이러스 배양 시 스템의 효율을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증식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였고 이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C형 간염 바이러
글•박지훈 생명과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바이러스의 생활사와 분류법
스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바이러스의 구조를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유전물질인 DNA 혹은 RNA와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단백
데 필요한 세포 단백질들을 찾아내고 그들의 작동 메커니즘을 밝히며, 이
질로 이루어진 뉴클레오 캡시드로 되어 있는데,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서는 인지질 이중층으로 된
바이러스가 우리의 면역체계의 작동을 어떻게 피하며 평생동안 우리의 몸
외피로 단백질 껍질인 캡시드를 싸고 있는 것들도 있다. 바이러스는 스스로 물질 대사를 할 수 없기
속에서 살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이런 연구들은 궁극적으로 이 치명
때문에 살아있는 세포 내에서만 증식할 수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의 생활사는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 으나 대체로 다음 단계로 이루어진다.
적인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의 개발에 활용될 것이다. [그림 1] 바이러스 생활사
PROGRESS 기획특집 2 30 I 31
미토콘드리아와 바이러스 바이러스는 10-1000nm 정도의 작은 전염성 병원체로서 스스로 물질 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증식을 위해 숙주세포에 감염한다. 바이러스는 유전 물질의 종류 에 따라 DNA 바이러스와 RNA 바이러스로 나뉘는데, 잘 알려진 DNA 바이러스 에는 아데노 바이러스(adeno virus), 단순 포진 바이러스(hepes simple virus) 가 있고, RNA 바이러스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virus), 홍역 바이 러스(measles virus), 황열병 바이러스(yellow fever virus), C형 간염 바이러스 (hepatitis C virus)등이 있다. 숙주는 다양한 경로의 면역반응 활성화 과정을 통 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데 이 과정에서 숙주세포 혹은 조직이 손상되기도 한다.
[그림 1] 다양한 수용체의 바이러스인지와 신호전달
[그림 2] 미토콘드리아성 위험신호의 방출과 그의 인지
바이러스를 인지하는 수용체나 감염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물질 규명을 통한 바이
[출처] Ishii, K. J., et al.(2008). Host innate immune receptors and beyond: making
[출처] Arnoult, D., et al.(2011). Mitochondria in innate immunity. EMBO reports 12, 901-910
러스 증식 제어 연구는 학문적인 측면 외에도 면역이나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 개
sense of microbial infections. Cell host & microbe. DOI 10.1016/j.chom.2008.05.003
발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글•안나래
글•서정화
생명과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생명과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선천성 면역반응 조절기관으로서의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연관이 있다는 것인데, 아직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핵산·아미노산·지방분자
앞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의 생합성에 관여한다. 그러나 최근들어 세포 내 신호전달 과정을 조절하
- 미토콘드리아 유래 위험신호
바이러스의 인지
는 주요 기관으로서의 미토콘드리아의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미
미토콘드리아 내부에 존재하는 물질이 밖으로 방출될 경우, 이것이 주변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에 대한 숙주의 선천 면역반응은 감염의 인지에서 시작
토콘드리아와 선천성 면역반응 조절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이 중 세 가지
세포에게 위험신호로 작용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조절하기도 한다. 미토콘
된다. 병원체들이 세포 내외 다양한 곳에 존재 할 수 있듯, 그들에 대항하는 수
측면에서 미토콘드리아와 면역반응의 연관성을 설명하도록 하겠다.
드리아는 세포내공생설 이론(endosymbiosis theory)에서 제시되듯이 외
용체들도 세포 표면이나 세포 내의 다양한 곳에 존재한다. 면역 세포(대식세포,
- MAVS 단백질을 통한 신호전달
부에서 유입된 박테리아의 변형된 형태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토콘드리
macrophage나 수지상 세포, dendritic cell)들은 인체 내 여러 기관을 순환하며,
면역반응의 조절과 관련해서 미토콘드리아가 크게 주목 받기 시작한 것
아의 생활상은 박테리아와 많이 닮아있고, 또한 미토콘드리아 물질이 비
수용체(pattern recognition receptor, PRR)를 발현하여 병원체를 인지한다. 이 때
은 2005년도에 MAVS(mitochondrial antiviral signaling)라는 단백질이 발견
자기(non-self, 非自己)로 인지될 가능성이 있다. 미토콘드리아 내부물질
인지 대상은 병원체에만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특정한 패턴(pattern associated
된 이후다. MAVS는 미토콘드리아 외부막(outer membrane)에 존재하는데,
로는 ATP, mt DNA(mitochondrial DNA), 미토콘드리아 단백질(미토콘드리
molecular pattern, PAMP)이다. PRR은 다시 RLR(retinoic acid-inducible gene-
RNA 바이러스 감염을 인지한 RLR이 결합하는 단백질이다. MAVS의 활성
아 genome에 암호화 되어있는 단백질들) 등이 해당되고, 실제로 이들이
I(RIG-I)-like receptor), NLR(nod1-like receptor), TLR(toll-like Receptor) 세 그룹
에 의해 다양한 종류의 항 바이러스성 사이토카인이나 인터페론이 만들어
세포의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는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존재한다. 세포괴사
으로 나뉜다. 각각의 PRR은 서로 다른 종류의 PAMP를 인지하고 병원체의 효
진다.
(necrosis)가 발생함과 함께 미토콘드리아가 손상이 되면 혈액 순환계로 mt
율적인 제거를 위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TLR은 세포 표면이나 세포 내 엔도
- 미토콘드리아 다이나믹스와 항바이러스성 반응
DNA와 미코톤드리아 단백질(N-formylated protein)이 쏟아져 나오게 되고,
좀(endosome)에 위치하며, 주로 박테리아가 가진 특이 패턴(Lipopolysacchride,
미토콘드리아는 반복적으로 융합(fusion)과 분리(fission)가 일어나는 역동
이들을 위험신호로 감지하여 면역세포들이 활성화 되어 부상지역으로 이
flagellin)이나 바이러스의 double strand RNA, single strand RNA, 또는 CpG
적인 형태의 세포 내 소기관이다. 이러한 성질을 일컬어 미토콘드리아 다
동하게 된다. 수많은 연구들을 토대로 미토콘드리아 물질에 의한 위험신호
DNA를 인지한다. RLR은 세포 내에 존재하는데 바이러스 증식 과정에서 만들어
이나믹스(mitochondrial dynamics)라 하는데, 이 과정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DAMPs, damage-associated molecular patterns) 역할이 계속적으로 규명
지는 double strand RNA나 5’ triphosphate가 부착된 RNA를 인식한다. NLR은
없애거나 과다 발현시킬 경우 항바이러스성 면역 반응에 변화가 생긴다는
되고 있으며, 이러한 측면 역시 미토콘드리아를 면역반응의 중추로서 설명
주로 세포 내에서 박테리아의 생산물을 인지한다. 하지만 이러한 PRR들이 숙주
보고가 있다. 즉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들끼리 서로 연결되는 것, 혹은 조
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한다.
에서 유래한 물질을 인식할 경우 자가 면역성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각으로 떨어지는 성질이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의 방어기작과 밀접한
PROGRESS 기획특집 2 30 I 31
미토콘드리아와 바이러스 바이러스는 10-1000nm 정도의 작은 전염성 병원체로서 스스로 물질 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증식을 위해 숙주세포에 감염한다. 바이러스는 유전 물질의 종류 에 따라 DNA 바이러스와 RNA 바이러스로 나뉘는데, 잘 알려진 DNA 바이러스 에는 아데노 바이러스(adeno virus), 단순 포진 바이러스(hepes simple virus) 가 있고, RNA 바이러스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virus), 홍역 바이 러스(measles virus), 황열병 바이러스(yellow fever virus), C형 간염 바이러스 (hepatitis C virus)등이 있다. 숙주는 다양한 경로의 면역반응 활성화 과정을 통 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데 이 과정에서 숙주세포 혹은 조직이 손상되기도 한다.
[그림 1] 다양한 수용체의 바이러스인지와 신호전달
[그림 2] 미토콘드리아성 위험신호의 방출과 그의 인지
바이러스를 인지하는 수용체나 감염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물질 규명을 통한 바이
[출처] Ishii, K. J., et al.(2008). Host innate immune receptors and beyond: making
[출처] Arnoult, D., et al.(2011). Mitochondria in innate immunity. EMBO reports 12, 901-910
러스 증식 제어 연구는 학문적인 측면 외에도 면역이나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 개
sense of microbial infections. Cell host & microbe. DOI 10.1016/j.chom.2008.05.003
발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글•안나래
글•서정화
생명과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생명과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선천성 면역반응 조절기관으로서의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연관이 있다는 것인데, 아직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핵산·아미노산·지방분자
앞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의 생합성에 관여한다. 그러나 최근들어 세포 내 신호전달 과정을 조절하
- 미토콘드리아 유래 위험신호
바이러스의 인지
는 주요 기관으로서의 미토콘드리아의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미
미토콘드리아 내부에 존재하는 물질이 밖으로 방출될 경우, 이것이 주변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에 대한 숙주의 선천 면역반응은 감염의 인지에서 시작
토콘드리아와 선천성 면역반응 조절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이 중 세 가지
세포에게 위험신호로 작용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조절하기도 한다. 미토콘
된다. 병원체들이 세포 내외 다양한 곳에 존재 할 수 있듯, 그들에 대항하는 수
측면에서 미토콘드리아와 면역반응의 연관성을 설명하도록 하겠다.
드리아는 세포내공생설 이론(endosymbiosis theory)에서 제시되듯이 외
용체들도 세포 표면이나 세포 내의 다양한 곳에 존재한다. 면역 세포(대식세포,
- MAVS 단백질을 통한 신호전달
부에서 유입된 박테리아의 변형된 형태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토콘드리
macrophage나 수지상 세포, dendritic cell)들은 인체 내 여러 기관을 순환하며,
면역반응의 조절과 관련해서 미토콘드리아가 크게 주목 받기 시작한 것
아의 생활상은 박테리아와 많이 닮아있고, 또한 미토콘드리아 물질이 비
수용체(pattern recognition receptor, PRR)를 발현하여 병원체를 인지한다. 이 때
은 2005년도에 MAVS(mitochondrial antiviral signaling)라는 단백질이 발견
자기(non-self, 非自己)로 인지될 가능성이 있다. 미토콘드리아 내부물질
인지 대상은 병원체에만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특정한 패턴(pattern associated
된 이후다. MAVS는 미토콘드리아 외부막(outer membrane)에 존재하는데,
로는 ATP, mt DNA(mitochondrial DNA), 미토콘드리아 단백질(미토콘드리
molecular pattern, PAMP)이다. PRR은 다시 RLR(retinoic acid-inducible gene-
RNA 바이러스 감염을 인지한 RLR이 결합하는 단백질이다. MAVS의 활성
아 genome에 암호화 되어있는 단백질들) 등이 해당되고, 실제로 이들이
I(RIG-I)-like receptor), NLR(nod1-like receptor), TLR(toll-like Receptor) 세 그룹
에 의해 다양한 종류의 항 바이러스성 사이토카인이나 인터페론이 만들어
세포의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는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존재한다. 세포괴사
으로 나뉜다. 각각의 PRR은 서로 다른 종류의 PAMP를 인지하고 병원체의 효
진다.
(necrosis)가 발생함과 함께 미토콘드리아가 손상이 되면 혈액 순환계로 mt
율적인 제거를 위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TLR은 세포 표면이나 세포 내 엔도
- 미토콘드리아 다이나믹스와 항바이러스성 반응
DNA와 미코톤드리아 단백질(N-formylated protein)이 쏟아져 나오게 되고,
좀(endosome)에 위치하며, 주로 박테리아가 가진 특이 패턴(Lipopolysacchride,
미토콘드리아는 반복적으로 융합(fusion)과 분리(fission)가 일어나는 역동
이들을 위험신호로 감지하여 면역세포들이 활성화 되어 부상지역으로 이
flagellin)이나 바이러스의 double strand RNA, single strand RNA, 또는 CpG
적인 형태의 세포 내 소기관이다. 이러한 성질을 일컬어 미토콘드리아 다
동하게 된다. 수많은 연구들을 토대로 미토콘드리아 물질에 의한 위험신호
DNA를 인지한다. RLR은 세포 내에 존재하는데 바이러스 증식 과정에서 만들어
이나믹스(mitochondrial dynamics)라 하는데, 이 과정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DAMPs, damage-associated molecular patterns) 역할이 계속적으로 규명
지는 double strand RNA나 5’ triphosphate가 부착된 RNA를 인식한다. NLR은
없애거나 과다 발현시킬 경우 항바이러스성 면역 반응에 변화가 생긴다는
되고 있으며, 이러한 측면 역시 미토콘드리아를 면역반응의 중추로서 설명
주로 세포 내에서 박테리아의 생산물을 인지한다. 하지만 이러한 PRR들이 숙주
보고가 있다. 즉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들끼리 서로 연결되는 것, 혹은 조
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한다.
에서 유래한 물질을 인식할 경우 자가 면역성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각으로 떨어지는 성질이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의 방어기작과 밀접한
PROGRESS 기획특집 2 32 I 33
바이러스와 백신 백신이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쓰이는 항원을 통칭하는 말이다. 백신의 시작은 18 세기의 Edward Jenner가 천연두(smallpox)를 예방하기 위해 소에서 옮은 cowpox
도능력이 낮아 carbohydrate에 단백질을 conjugation한 형태로 제작한 백
로 면역억제 싸이토카인(IL-10, TGF-beta)을 내는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하
신(glycoconjugated vaccine)이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수
기 때문에 백신개발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항암 백신을 개
막염과 패혈증을 유발하는 Haemophilusinfluenzae type b균의 당부분을
발하기 위해서는 타켓으로 할 종양항원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면역
carrier 단백질(디프테리아 toxin의 변이체 등)과 연결한 백신이 개발 되었듯
회피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 몸 전체
이 이러한 방법을 이용해 면역유도 능력을 향상시켜 효능이 증가된 차세
의 항암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방법(치료물질로 싸이토카인을 이용하는
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경우)뿐 아니라 최근에는 바이러스 유래 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 종에 대하
바이러스를 사용한 것이며 ‘백신(Vaccine)’이란 말 또한 소를 뜻하는 라틴어인 ‘vacca’로부터 온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백신의 사용은 인류에게 큰 도움을 주었
백신의 미래
관용을 극복하는 새로운 백신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다. 18세기 전까지 연간 4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하던 천연두가 백신의 힘으
- Biodefense 백신
- 치료 백신
로 현재는 완전히 박멸되었고 마찬가지로 불치병으로 분류되었던 광견병, 탄저균,
독감 바이러스뿐 아니라, 사스코로나 바이러스(SARS-CoV), 그리고 Ebola
현재까지 상업화 된 대부분의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하여 감염을 예방
소아마비, B형 간염 등의 백신 개발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있다.
바이러스, Marburg 바이러스처럼 출혈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전염성과
하는 백신이었다. 그러나 이미 감염되어 질환이 나타난 경우도, 백신을 투
치사율이 매우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천연두 바이러스는 현재 박
여하여 면역반응에 의한 질환의 치료뿐 아니라, 감염원의 제거도 가능하
멸되었다고 보고 되었기 때문에 국내에서 조차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
다. 이러한 백신을 치료백신(therapeutic vaccine)이라고 하며, 감염성질환
다. 앞서 열거된 바이러스나 탄저균과 같은 박테리아, 리신(ricin)같은 독소
치료뿐 아니라, 암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다. 항암치료 백신으로 상업화 된
를 테러를 목적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살포하거나, 전시생물학무기로 사용
Dendreon사의 Provenge가 있는데 자가수지상세포(autologous dendritic
백신개발의 현재 현재 연구 중인 백신에는 AIDS 백신, 결핵 백신, 간암 백신 등이 있다. 이 백신들의 현재 연구 상태를 살펴보기로 하자. HIV의 존재가 확인된 1980년대 초 이후 많은 과학자는 HI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AIDS 백신으로 재조합단백질(써브유닛) 백신, 아데노바이러스기반 백신을 연구하였으나 현재까지도 그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하다. HIV의 숙주가 우리 면역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CD4 T 면역세포이고,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좋은 동물모델이 없는 것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HIV는 변이가 매우 심하여, 백신에 의해 면역반응이 유도되어 HIV로 감염된 세포가 파괴 되더라도, 어느새 면역반응을 회피하는 일부변종 HIV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어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기가 매 우 어려운 것이다. HIV에 방어하기 위해서 항체반응 보다는 세포면역 반응이 더 중요하다고 알려졌 는데, 현재까지 상업화 된 대부분의 백신(독감 백신, B형 간염 백신 등)은 항체반응을 주로 유도한다. 따라서 결핵, 암, AIDS와 같이 세포면역 반응이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한 질환에 대해서는 세포면역 반 응을 증가시키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필요하며, 이때문에 효과적인 백신의 개발이 지연 되고 있다. 결핵 백신으로 약독화 결핵균인 BCG(Bacille de Calmette et Guerin)가 1921년부터 사용되었으나, 예방 효과는 0~80%로 case별로 다르게 보고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따라서 성인에서 예방효과가 뛰어나 고, 잠복결핵의 재활성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필요하다. 또한 C형 간염과 간암을 유발하는 HCV 바 이러스의 경우, 유전자가 RNA로 되어있어 돌연변이가 잘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지어 개체 내에서도 변이가 심하고, 침팬지를 제외하고는 적절한 동물 모델이 없어 백신개발이 늦어지고 있다.
글•성영철 생명과학과 교수
여, 종양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특이적으로 증가 시키면서 암세포의 면역
대부분의 백신에서 Carbohydrate(탄수화물) 자체를 백신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면역반응 유
할 경우, 인류에게 큰 손실을 입
cell)에 전립선암의 항원(PAP,
힐 수 있다. 따라서, 각국 정부는
prostatic acid phosphatase)을 전
생물학무기에 의한 국가위기사항
달하여, 백신 투여 후 환자가 전립
에 대응하기 위하여, 경보 및 대
선암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도하여
응체계를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
치료를 돕는 치료제이다. 항암치
고, 궁극적으로 신속하게 백신을
료 백신의 경우 아직 치료효과는
개발하여 군인 뿐 아니라 국민대
크지 않지만(Provenge의 경우 전
상의 접종이 필요할 수 있는데,
립선암 환자의 생존율 4.1개월 증
이를 Biodefense라고 한다. 미국
[그림 1] 백신개발의 역사
국방부산하 육군감염의약연구
가), 새로운 아이디어로 치료효과 를 증가시키고, 안전성을 증가시
소(US army medical research institute of infectious disease)의 경우 탄저
킨 다양한 형태의 치료백신이 개발 중이다.
(Anthrax), 보튤리즘(Botulism) 신경독소, 흑사병(Plaque), 바이러스성출혈열
Jenner의 천연두에 대한 백신의 발견 이후 많은 백신이 체계적으로 개발
(Ebola, Marburg hemorrhagic fevers), 한타바이러스(Hantavirus) 등 생물학
되어 왔고,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류는 인체에 치명적인 질환에
적 무기에 대한 백신개발 및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각 국가에
대해서 잘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에는 이미 근절된 질환도
서 생물학 위협에 대처하기 위하여 Biodefense 체계를 갖추고, 백신을 개
한 국가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질병이 창
발하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궐하여 전세계의 건강한 삶과 생명을 강타할 수도 있다. 많은 미생물학자,
- 암 백신
면역학자, 백신학자들이 그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같이 협력하고 미래
암을 치료하는데 면역반응이 작용하는 지에 대해서는 20세기에 오랜 논란
를 예측하고 그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다. 어쩌면 현재 생물학적 위협으로
이 되었으나, 결국 면역반응이 암을 통제하고 감시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인하여 인류가 큰 피해를 받고 있지 않은 것도, 과학자들을 포함하여 국제
따라서, 백신을 통하여 적절한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한다면 암의 예방 및
기구, 비영리 재단 등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들의 노력이
치료가 가능할 것이다. 암은 면역반응을 회피하는 능력(예를 들면, 면역세
있기에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백신은 계속 만
포가 인식하는 표면항원이나 항원 탑재 물질(MHC)의 발현을 줄인다든지...),
들어질 것이고, 인류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래에도 백신의 혜택 속에서
NK세포가 인식하는 리간드(NKG2D ligand)의 발현을 억제하거나 능동적으
살아갈 것이다.
PROGRESS 기획특집 2 32 I 33
바이러스와 백신 백신이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쓰이는 항원을 통칭하는 말이다. 백신의 시작은 18 세기의 Edward Jenner가 천연두(smallpox)를 예방하기 위해 소에서 옮은 cowpox
도능력이 낮아 carbohydrate에 단백질을 conjugation한 형태로 제작한 백
로 면역억제 싸이토카인(IL-10, TGF-beta)을 내는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하
신(glycoconjugated vaccine)이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수
기 때문에 백신개발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항암 백신을 개
막염과 패혈증을 유발하는 Haemophilusinfluenzae type b균의 당부분을
발하기 위해서는 타켓으로 할 종양항원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면역
carrier 단백질(디프테리아 toxin의 변이체 등)과 연결한 백신이 개발 되었듯
회피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 몸 전체
이 이러한 방법을 이용해 면역유도 능력을 향상시켜 효능이 증가된 차세
의 항암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방법(치료물질로 싸이토카인을 이용하는
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경우)뿐 아니라 최근에는 바이러스 유래 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 종에 대하
바이러스를 사용한 것이며 ‘백신(Vaccine)’이란 말 또한 소를 뜻하는 라틴어인 ‘vacca’로부터 온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백신의 사용은 인류에게 큰 도움을 주었
백신의 미래
관용을 극복하는 새로운 백신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다. 18세기 전까지 연간 4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하던 천연두가 백신의 힘으
- Biodefense 백신
- 치료 백신
로 현재는 완전히 박멸되었고 마찬가지로 불치병으로 분류되었던 광견병, 탄저균,
독감 바이러스뿐 아니라, 사스코로나 바이러스(SARS-CoV), 그리고 Ebola
현재까지 상업화 된 대부분의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하여 감염을 예방
소아마비, B형 간염 등의 백신 개발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있다.
바이러스, Marburg 바이러스처럼 출혈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전염성과
하는 백신이었다. 그러나 이미 감염되어 질환이 나타난 경우도, 백신을 투
치사율이 매우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천연두 바이러스는 현재 박
여하여 면역반응에 의한 질환의 치료뿐 아니라, 감염원의 제거도 가능하
멸되었다고 보고 되었기 때문에 국내에서 조차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
다. 이러한 백신을 치료백신(therapeutic vaccine)이라고 하며, 감염성질환
다. 앞서 열거된 바이러스나 탄저균과 같은 박테리아, 리신(ricin)같은 독소
치료뿐 아니라, 암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다. 항암치료 백신으로 상업화 된
를 테러를 목적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살포하거나, 전시생물학무기로 사용
Dendreon사의 Provenge가 있는데 자가수지상세포(autologous dendritic
백신개발의 현재 현재 연구 중인 백신에는 AIDS 백신, 결핵 백신, 간암 백신 등이 있다. 이 백신들의 현재 연구 상태를 살펴보기로 하자. HIV의 존재가 확인된 1980년대 초 이후 많은 과학자는 HI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AIDS 백신으로 재조합단백질(써브유닛) 백신, 아데노바이러스기반 백신을 연구하였으나 현재까지도 그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하다. HIV의 숙주가 우리 면역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CD4 T 면역세포이고,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좋은 동물모델이 없는 것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HIV는 변이가 매우 심하여, 백신에 의해 면역반응이 유도되어 HIV로 감염된 세포가 파괴 되더라도, 어느새 면역반응을 회피하는 일부변종 HIV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어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기가 매 우 어려운 것이다. HIV에 방어하기 위해서 항체반응 보다는 세포면역 반응이 더 중요하다고 알려졌 는데, 현재까지 상업화 된 대부분의 백신(독감 백신, B형 간염 백신 등)은 항체반응을 주로 유도한다. 따라서 결핵, 암, AIDS와 같이 세포면역 반응이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한 질환에 대해서는 세포면역 반 응을 증가시키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필요하며, 이때문에 효과적인 백신의 개발이 지연 되고 있다. 결핵 백신으로 약독화 결핵균인 BCG(Bacille de Calmette et Guerin)가 1921년부터 사용되었으나, 예방 효과는 0~80%로 case별로 다르게 보고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따라서 성인에서 예방효과가 뛰어나 고, 잠복결핵의 재활성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필요하다. 또한 C형 간염과 간암을 유발하는 HCV 바 이러스의 경우, 유전자가 RNA로 되어있어 돌연변이가 잘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지어 개체 내에서도 변이가 심하고, 침팬지를 제외하고는 적절한 동물 모델이 없어 백신개발이 늦어지고 있다.
글•성영철 생명과학과 교수
여, 종양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특이적으로 증가 시키면서 암세포의 면역
대부분의 백신에서 Carbohydrate(탄수화물) 자체를 백신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면역반응 유
할 경우, 인류에게 큰 손실을 입
cell)에 전립선암의 항원(PAP,
힐 수 있다. 따라서, 각국 정부는
prostatic acid phosphatase)을 전
생물학무기에 의한 국가위기사항
달하여, 백신 투여 후 환자가 전립
에 대응하기 위하여, 경보 및 대
선암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도하여
응체계를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
치료를 돕는 치료제이다. 항암치
고, 궁극적으로 신속하게 백신을
료 백신의 경우 아직 치료효과는
개발하여 군인 뿐 아니라 국민대
크지 않지만(Provenge의 경우 전
상의 접종이 필요할 수 있는데,
립선암 환자의 생존율 4.1개월 증
이를 Biodefense라고 한다. 미국
[그림 1] 백신개발의 역사
국방부산하 육군감염의약연구
가), 새로운 아이디어로 치료효과 를 증가시키고, 안전성을 증가시
소(US army medical research institute of infectious disease)의 경우 탄저
킨 다양한 형태의 치료백신이 개발 중이다.
(Anthrax), 보튤리즘(Botulism) 신경독소, 흑사병(Plaque), 바이러스성출혈열
Jenner의 천연두에 대한 백신의 발견 이후 많은 백신이 체계적으로 개발
(Ebola, Marburg hemorrhagic fevers), 한타바이러스(Hantavirus) 등 생물학
되어 왔고,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류는 인체에 치명적인 질환에
적 무기에 대한 백신개발 및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각 국가에
대해서 잘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에는 이미 근절된 질환도
서 생물학 위협에 대처하기 위하여 Biodefense 체계를 갖추고, 백신을 개
한 국가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질병이 창
발하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궐하여 전세계의 건강한 삶과 생명을 강타할 수도 있다. 많은 미생물학자,
- 암 백신
면역학자, 백신학자들이 그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같이 협력하고 미래
암을 치료하는데 면역반응이 작용하는 지에 대해서는 20세기에 오랜 논란
를 예측하고 그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다. 어쩌면 현재 생물학적 위협으로
이 되었으나, 결국 면역반응이 암을 통제하고 감시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인하여 인류가 큰 피해를 받고 있지 않은 것도, 과학자들을 포함하여 국제
따라서, 백신을 통하여 적절한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한다면 암의 예방 및
기구, 비영리 재단 등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들의 노력이
치료가 가능할 것이다. 암은 면역반응을 회피하는 능력(예를 들면, 면역세
있기에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백신은 계속 만
포가 인식하는 표면항원이나 항원 탑재 물질(MHC)의 발현을 줄인다든지...),
들어질 것이고, 인류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래에도 백신의 혜택 속에서
NK세포가 인식하는 리간드(NKG2D ligand)의 발현을 억제하거나 능동적으
살아갈 것이다.
PROGRESS 학과 탐방 34 I 35
Department of Physics POSTECH 물리학과
물리학이란? 흔히 ‘20세기는 물리학의 시대였고, 21세기는 생명과학의 시대’라는 말을 많 이 하는데요. 이 말을 단순히 ‘21세기에는 물리학보다 생명과학이 더 중요한 연구의 대상이다’라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은 너무 좁은 해석입니다. 그 뜻을 좀 더 본질적으로 바라보자면 ‘물리학의 충분한 성숙을 토대로하여 마침내 생 명을 이해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정도가 되겠네요. 제가 이 말을 꺼낸 이유는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 중 한 명이었던 리처드 파인만은 물리학의 위대함에 깊게 매료되어 ‘physics is the greatest adventure
여러분에게 물리학이란 학문의 두 가지 역할에 대해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
that the human mind has ever begun’이란 말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물리’하면 그 위대함에 매료되기 보다는 지루하고
다.
어려운 역학 개념과 공식들이 생각나겠지요. 그러나 사실 고등학생인 여러분이 배우고 있는 물리는 17세기의 아이작 뉴턴이 살던
우선 물리학은 그 자체의 연구로 자연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연을
시대의 물리학인데, 대학교에 와서는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는 한 부분일 뿐입니다. 21세기의 물리학이 다루는 분야는 여러분의 생
통제하는 근본 원리를 밝혀내려 노력합니다. 19세기의 전자기학 연구로 자연
각보다 훨씬 더 깊고 방대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현재의 지식으로만 물리학과를 판단한다면 물리학도인 저는 상당히 안타까울 것 같
에 존재하는 ‘빛’이 사실은 전자기파 임을 밝힌 것이나 20세기의 양자역학 연
네요.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21세기형 물리학과인 포스텍 물리학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 1] 포스텍 물리학과 교육열람표
구로 에너지가 원자 수준에서 불연속적이라는 것을 밝혀낸 것이 대표적인 예 가 되겠지요. 그러나 이것만으로 모든 이들에게 물리학의 가치를 이해시키는
된 역학을 배우게 됩니다. 역학은 이제 거의 정립된 분야이며 역학에 사용되
것은 힘든 일입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빛이 전자기파라는 것이 흥미롭게 다가
는 수학적 테크닉이나 사고방식들이 모든 물리학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가장
올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빛이 전자기파든 아니든 상관없을
처음 배운다고 할 수 있습니다. 2학년 2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는 전자기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학 I, II 과목을 배우게 되는데요. 이 과목에서는 18, 19세기에 맥스웰을 중심으
일반인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오는 물리학의 두 번째 역할은 밝혀낸 근본
로 정립된 전자기학 이론을 다룹니다. 개인적으로 전자기학 과목을 배우게 되
원리를 토대로 공학 분야를 포함한 다른 학문의 기반이 되어준다는 점입니다.
면 전자기학 개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좌표계와 벡터계산, 편미분방정식 또한
우리가 쓰고있는 인터넷이나 컴퓨터 속의 반도체 하나하나는 전자기학, 고
어느정도 다룰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물리학도에게 가장 중요한 과목 중 하나
체물리 등의 물리학적 지식의 기반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었던 것입니다. 뿐
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3학년 1학기 때와 2학기 때는 양자역학을 양자물리 I,
만 아니라 화학, 생물 등 다른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도 물리학의 발전 정도에
II 과목을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양자역학은 19, 20세기에 뉴턴 역학 개념만으
크게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물리학은 모든 학문의 기반이 된다
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관측되면서 제시된 이론인데요. 양자역학을 다
고 말할 수 있겠네요. 정리하면 물리학은 ‘자연현상과 우주의 근본 원리를 파
루는 양자물리 과목은 현재 물리학계에서 연구되고 있는 분야들을 이해하기
헤치며 이를 토대로 모든 분야 연구의 기반이 되어주는 학문’ 이라 요약할 수
위해 전자기학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과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서 언
있겠습니다.
급한 이론 과목 외에도 물리학의 이론이 실험적으로 어떻게 검증되는지 실제 로 살펴보는 물리실험 I, II, III 과목도 있는데요. 이 실험 과목들에서는 맥스웰,
포스텍 물리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지금까지 물리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장황하게 소개를 했는데요. 그럼 여러 분들이 저희 포스텍 물리학과에 온다면, 어떤 과목들을 배우게 될 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학과들과 마찬가지로 1학년 때는 학과에 관계없 이 공통과목을 수강하게 되며 전공 과목은 2학년 때부터 배우게 되는데요. 이 때부터 물리학과 학부생들은 물리학의 역사와 함께 쌓여온 방대한 지식들을 차례대로 공부하게 됩니다. 우선 2학년 1학기 때는 17세기 뉴턴과 함께 시작
글•강민구 물리학과 12학번
PROGRESS 학과 탐방 34 I 35
Department of Physics POSTECH 물리학과
물리학이란? 흔히 ‘20세기는 물리학의 시대였고, 21세기는 생명과학의 시대’라는 말을 많 이 하는데요. 이 말을 단순히 ‘21세기에는 물리학보다 생명과학이 더 중요한 연구의 대상이다’라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은 너무 좁은 해석입니다. 그 뜻을 좀 더 본질적으로 바라보자면 ‘물리학의 충분한 성숙을 토대로하여 마침내 생 명을 이해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정도가 되겠네요. 제가 이 말을 꺼낸 이유는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 중 한 명이었던 리처드 파인만은 물리학의 위대함에 깊게 매료되어 ‘physics is the greatest adventure
여러분에게 물리학이란 학문의 두 가지 역할에 대해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
that the human mind has ever begun’이란 말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물리’하면 그 위대함에 매료되기 보다는 지루하고
다.
어려운 역학 개념과 공식들이 생각나겠지요. 그러나 사실 고등학생인 여러분이 배우고 있는 물리는 17세기의 아이작 뉴턴이 살던
우선 물리학은 그 자체의 연구로 자연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연을
시대의 물리학인데, 대학교에 와서는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는 한 부분일 뿐입니다. 21세기의 물리학이 다루는 분야는 여러분의 생
통제하는 근본 원리를 밝혀내려 노력합니다. 19세기의 전자기학 연구로 자연
각보다 훨씬 더 깊고 방대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현재의 지식으로만 물리학과를 판단한다면 물리학도인 저는 상당히 안타까울 것 같
에 존재하는 ‘빛’이 사실은 전자기파 임을 밝힌 것이나 20세기의 양자역학 연
네요.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21세기형 물리학과인 포스텍 물리학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 1] 포스텍 물리학과 교육열람표
구로 에너지가 원자 수준에서 불연속적이라는 것을 밝혀낸 것이 대표적인 예 가 되겠지요. 그러나 이것만으로 모든 이들에게 물리학의 가치를 이해시키는
된 역학을 배우게 됩니다. 역학은 이제 거의 정립된 분야이며 역학에 사용되
것은 힘든 일입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빛이 전자기파라는 것이 흥미롭게 다가
는 수학적 테크닉이나 사고방식들이 모든 물리학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가장
올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빛이 전자기파든 아니든 상관없을
처음 배운다고 할 수 있습니다. 2학년 2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는 전자기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학 I, II 과목을 배우게 되는데요. 이 과목에서는 18, 19세기에 맥스웰을 중심으
일반인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오는 물리학의 두 번째 역할은 밝혀낸 근본
로 정립된 전자기학 이론을 다룹니다. 개인적으로 전자기학 과목을 배우게 되
원리를 토대로 공학 분야를 포함한 다른 학문의 기반이 되어준다는 점입니다.
면 전자기학 개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좌표계와 벡터계산, 편미분방정식 또한
우리가 쓰고있는 인터넷이나 컴퓨터 속의 반도체 하나하나는 전자기학, 고
어느정도 다룰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물리학도에게 가장 중요한 과목 중 하나
체물리 등의 물리학적 지식의 기반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었던 것입니다. 뿐
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3학년 1학기 때와 2학기 때는 양자역학을 양자물리 I,
만 아니라 화학, 생물 등 다른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도 물리학의 발전 정도에
II 과목을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양자역학은 19, 20세기에 뉴턴 역학 개념만으
크게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물리학은 모든 학문의 기반이 된다
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관측되면서 제시된 이론인데요. 양자역학을 다
고 말할 수 있겠네요. 정리하면 물리학은 ‘자연현상과 우주의 근본 원리를 파
루는 양자물리 과목은 현재 물리학계에서 연구되고 있는 분야들을 이해하기
헤치며 이를 토대로 모든 분야 연구의 기반이 되어주는 학문’ 이라 요약할 수
위해 전자기학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과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서 언
있겠습니다.
급한 이론 과목 외에도 물리학의 이론이 실험적으로 어떻게 검증되는지 실제 로 살펴보는 물리실험 I, II, III 과목도 있는데요. 이 실험 과목들에서는 맥스웰,
포스텍 물리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지금까지 물리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장황하게 소개를 했는데요. 그럼 여러 분들이 저희 포스텍 물리학과에 온다면, 어떤 과목들을 배우게 될 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학과들과 마찬가지로 1학년 때는 학과에 관계없 이 공통과목을 수강하게 되며 전공 과목은 2학년 때부터 배우게 되는데요. 이 때부터 물리학과 학부생들은 물리학의 역사와 함께 쌓여온 방대한 지식들을 차례대로 공부하게 됩니다. 우선 2학년 1학기 때는 17세기 뉴턴과 함께 시작
글•강민구 물리학과 12학번
PROGRESS 학과 탐방 36 I 37
러더퍼드, 패러데이, 프레넬 등 쟁쟁한 물리학자들이 실제로 했던 실험을 재현하고 해석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이론으로만 배우는 것 보다 훨씬 더 심도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포스텍 물리학도로서 듣게 되는 필수 과목들이였습니다. 이 과목 들을 모두 수강한 후 빠르면 3학년 때부터 자신의 관심 연구분야 와 관련된 과목들을 선택적으로 수강할 수 있는데요. 이때부터는 고체물리, 생물물리, 광물리, 천체물리 등 세부적인 분야를 다루게 됩니다. 그래서 단순히 공부만 한다기 보다는 지도 교수님의 연구 실에서 연구도 해보고 학회에도 참석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학부생 때부터 연구와 관련된 다양한 기회들 [그림 4] 막스플랑크-포스텍 연구소, 아시아 태평양 이론물리센터, 포스텍의 협력
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교수 대 학생 비율 1 : 4.4를 자랑하는 포 스텍 물리학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 3] 막스플랑크-포스텍 연구소 발기인 창립총회
최강 포스텍 물리학과! 이어서 포스텍 물리학과가 가진 강점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 다. 포스텍 물리학과는 21세기형 물리학과로써 현재 추세가 되고
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실력을 갖춘 졸업생들은 취업을
학과에 진학하려 다짐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물리학과에 진학하기 전에 ‘과
있는 3가지 연구 분야를 전략적으로 선택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거나 연구를 계속하거나 ‘아니 물리학과 졸업생이 이런데도 가?’ 라는 생
연 물리나 수학도 끈기만 있으면 할 수 있는 학문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
그 분야는 각각 응집물질물리, 가속기 및 플라즈마 물리학, 그리
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물리학이 기본
니다. 제 진로를 고민하며 찾아본 자료들만 보더라도 정말 세상의 근본까지
고 생물 및 복잡계 물리인데요. 이 분야들에서 만큼은 다수의 연
에 충실하며 다른 모든 분야의 토대가 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여러 분
파헤치는 물리학은 비상한 머리가 없으면 할 수 없을 것만 같았기 때문입
구실을 확보하여 연구단을 형성해 외국의 어떤 대학과 견주어보
야로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여러 장점들이 포스텍 물
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이공계 고등학생들이 물리학과나 수학과에 대한
아도 손색없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균형 잡힌 연구와
리학과가 세계적인 대학평가 기관인 Times higher education에서 세계 26
이러한 편견을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실상 대학에 와서
물리학과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이 외의 광학, 입자, 천체, 전산 물
위로 평가되는데 기여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직접 부딪쳐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요. 물리와 수
리에 대한 연구실도 확보하고 있답니다. 포스텍 물리학과의 연구 는 외부의 다양한 단체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더욱 활기차게 진 행 되는데요. 포스텍에 위치한 막스플랑크-포스텍 연구소와 아시 아 태평양 이론물리센터, 포항가속기연구소, 기초과학연구단 등에 서 포스텍 물리학과와 협력연구를 하고 있으며 때문에 포스텍 물 리학과 학생들은 여러 세계적 연구실을 어렵지 않게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연구 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인지 포스 텍 물리학과 학생들은 학부생 연구참여 비율이 높은 포스텍 내에 서도 빠르게 연구실에 들어가기로 유명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2 학년 말부터 지도 교수님의 사사를 받으며 연구 경력을 쌓기 때문 에 포스텍 물리학과 졸업생들이 그 어떤 대학교 출신들보다 뛰어
[그림 2] 타임즈 고등교육 세계대학 순위
학 또한 물론 깊긴 하지만 결국 인간들이 이룩한 학문 체계이며 그렇기 때
물리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문에 끈기만 가지고 공부하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개인적으로 물리학과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 저희
만큼 그 내용을 이해했을 때의 기쁨 또한 큰 건 말할 필요도 없고요. 그래서
과에 대한 소개를 끝내기 전에 덧붙여볼까 합니다. 전 고등학교 성적이 좋
전 여러분이 물리학과를 고민할 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았던 편입니다. 물론 그런 성적을 얻기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고
접어 두셨으면 합니다. 그보다는 ‘과연 내가 진정 물리학자의 길을 걷고 싶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한 번도 제가 머리가 좋거나 다른 재능이 있
은가?’ 만을 고려했으면 좋겠습니다.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포스텍 물리학
는 덕택에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학교를 다니며 다양한
과가 여러분에게 그 길을 열어 줄 것입니다. 물리학과를 꿈꾸는 포스테키안
과목들을 공부하던 중 자연스레 물리가 제일 재밌게 느껴졌고 그래서 물리
독자 분들, 모두 파이팅 합시다!
PROGRESS 학과 탐방 36 I 37
러더퍼드, 패러데이, 프레넬 등 쟁쟁한 물리학자들이 실제로 했던 실험을 재현하고 해석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이론으로만 배우는 것 보다 훨씬 더 심도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포스텍 물리학도로서 듣게 되는 필수 과목들이였습니다. 이 과목 들을 모두 수강한 후 빠르면 3학년 때부터 자신의 관심 연구분야 와 관련된 과목들을 선택적으로 수강할 수 있는데요. 이때부터는 고체물리, 생물물리, 광물리, 천체물리 등 세부적인 분야를 다루게 됩니다. 그래서 단순히 공부만 한다기 보다는 지도 교수님의 연구 실에서 연구도 해보고 학회에도 참석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학부생 때부터 연구와 관련된 다양한 기회들 [그림 4] 막스플랑크-포스텍 연구소, 아시아 태평양 이론물리센터, 포스텍의 협력
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교수 대 학생 비율 1 : 4.4를 자랑하는 포 스텍 물리학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 3] 막스플랑크-포스텍 연구소 발기인 창립총회
최강 포스텍 물리학과! 이어서 포스텍 물리학과가 가진 강점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 다. 포스텍 물리학과는 21세기형 물리학과로써 현재 추세가 되고
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실력을 갖춘 졸업생들은 취업을
학과에 진학하려 다짐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물리학과에 진학하기 전에 ‘과
있는 3가지 연구 분야를 전략적으로 선택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거나 연구를 계속하거나 ‘아니 물리학과 졸업생이 이런데도 가?’ 라는 생
연 물리나 수학도 끈기만 있으면 할 수 있는 학문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
그 분야는 각각 응집물질물리, 가속기 및 플라즈마 물리학, 그리
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물리학이 기본
니다. 제 진로를 고민하며 찾아본 자료들만 보더라도 정말 세상의 근본까지
고 생물 및 복잡계 물리인데요. 이 분야들에서 만큼은 다수의 연
에 충실하며 다른 모든 분야의 토대가 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여러 분
파헤치는 물리학은 비상한 머리가 없으면 할 수 없을 것만 같았기 때문입
구실을 확보하여 연구단을 형성해 외국의 어떤 대학과 견주어보
야로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여러 장점들이 포스텍 물
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이공계 고등학생들이 물리학과나 수학과에 대한
아도 손색없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균형 잡힌 연구와
리학과가 세계적인 대학평가 기관인 Times higher education에서 세계 26
이러한 편견을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실상 대학에 와서
물리학과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이 외의 광학, 입자, 천체, 전산 물
위로 평가되는데 기여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직접 부딪쳐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요. 물리와 수
리에 대한 연구실도 확보하고 있답니다. 포스텍 물리학과의 연구 는 외부의 다양한 단체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더욱 활기차게 진 행 되는데요. 포스텍에 위치한 막스플랑크-포스텍 연구소와 아시 아 태평양 이론물리센터, 포항가속기연구소, 기초과학연구단 등에 서 포스텍 물리학과와 협력연구를 하고 있으며 때문에 포스텍 물 리학과 학생들은 여러 세계적 연구실을 어렵지 않게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연구 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인지 포스 텍 물리학과 학생들은 학부생 연구참여 비율이 높은 포스텍 내에 서도 빠르게 연구실에 들어가기로 유명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2 학년 말부터 지도 교수님의 사사를 받으며 연구 경력을 쌓기 때문 에 포스텍 물리학과 졸업생들이 그 어떤 대학교 출신들보다 뛰어
[그림 2] 타임즈 고등교육 세계대학 순위
학 또한 물론 깊긴 하지만 결국 인간들이 이룩한 학문 체계이며 그렇기 때
물리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문에 끈기만 가지고 공부하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개인적으로 물리학과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 저희
만큼 그 내용을 이해했을 때의 기쁨 또한 큰 건 말할 필요도 없고요. 그래서
과에 대한 소개를 끝내기 전에 덧붙여볼까 합니다. 전 고등학교 성적이 좋
전 여러분이 물리학과를 고민할 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았던 편입니다. 물론 그런 성적을 얻기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고
접어 두셨으면 합니다. 그보다는 ‘과연 내가 진정 물리학자의 길을 걷고 싶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한 번도 제가 머리가 좋거나 다른 재능이 있
은가?’ 만을 고려했으면 좋겠습니다.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포스텍 물리학
는 덕택에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학교를 다니며 다양한
과가 여러분에게 그 길을 열어 줄 것입니다. 물리학과를 꿈꾸는 포스테키안
과목들을 공부하던 중 자연스레 물리가 제일 재밌게 느껴졌고 그래서 물리
독자 분들, 모두 파이팅 합시다!
PROGRESS 교과서에 딴지 걸다 38
항체의 구조와 종류 고등학교 교과서의 항체에 관한 내용에서 항원이 결합하는 곳 이외의 부분은 모두 동일하다고 배우는데요, 하지만 사실은 동일 한 것이 아니라, 항체의 종류에 따라 큰 사슬의 아미노산 서열이 달라진답니다. 그럼 이번 호에서는 항체의 구조와 종류에 대해 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항체는 큰 사슬에 따라 IgG(Immunoglobulin G), IgA(Immunoglobulin A), IgM(Immunoglobulin M),
40 세상찾기 1
IgD(Immunoglobulin D), IgE(Immunoglobulin E). 이렇게 5가지로 구분됩니다. 각 항체마다 분비시기,
최태규 2013 the 11th Qualcomm IT tour
하는 역할 등이 모두 다른데요, 지금부터 각 항체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많은 IgG는 항체의 75% 정도를 차지하며, 바이러스나 독소의 중화, 침강, 응집반응에 관 여합니다. 또한 태반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태아의 초기면역에도 도움을 준답니다. 두 번째로 많은 IgA는 약 15% 정도를 차지하며, 2개의 단량체가 붙어있는 상태로 존재하기도 합니다. 호흡기 의 점액, 침, 눈물과 같은 타액이나 소화관의 내벽에 존재하며, 점막면에서의 감염방어에 관여합니 다. 그리고 IgA는 초유에 많이 들어있어서 아기의 면역성을 증진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한답니 다. IgM의 경우에는 항체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5개의 단량체가 모인 구조로 존재합니 다. 항원이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분비되는 항체이며, 척추동물의 혈청에 존재합니다. ABO식 혈 액형에서 서로 다른 혈액형을 섞었을 때 응집반응이 일어나는 것도 바로 IgM 때문이라고 할 수 있 습니다. 또한 IgD는 항체의 약 1%를 차지하며 B cell의 성숙에 관여하며 마지막으로, 항체 중 혈액 에 가장 적게 존재하는 것은 IgE로, 혈중 항체의 0.05%를 차지합니다. 특정세포의 세포막에 결합되 어 있기 때문에 혈액에 가장 적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포유류에서만 발견되며, 비만세포의 세포막 에 결합되어 있어 특정 항원 결합 시 히스타민(histamine)이나 사이토카인(cytokine)이 분비되어 알 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IgG
IgA
IgM
IgD
IgE
혈중항체의비율
약 75%
약 15%
약 10%
약 1%
약 0.05%
기능 및 역할
바이러스나 독소의 중화, 응집, 침강
점막표면의 감염방어
1차 감염 초기에 관여
B cell의 형질세포 분화에 관여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
이번 호에서는 생명과학에 대해 딴지를 걸어보았는데요, 항체의 종류에 대한 이해가 되셨나요? 항 체와 그와 관련된 메커니즘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생명과학의 ‘면역학’ 강의에서 배울 수 있습 니다!^^
글•최가은 생명과학과 12학번
42 세상찾기 2
PASSION
정미연 잊지 못할 3박 4일간의 brilliant moment - 현대자동차 글로벌 마케팅 캠프
44 세상찾기 3
김현철 / 정유선 캠퍼스 생활영어
46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문승현 표백
PROGRESS 교과서에 딴지 걸다 38
항체의 구조와 종류 고등학교 교과서의 항체에 관한 내용에서 항원이 결합하는 곳 이외의 부분은 모두 동일하다고 배우는데요, 하지만 사실은 동일 한 것이 아니라, 항체의 종류에 따라 큰 사슬의 아미노산 서열이 달라진답니다. 그럼 이번 호에서는 항체의 구조와 종류에 대해 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항체는 큰 사슬에 따라 IgG(Immunoglobulin G), IgA(Immunoglobulin A), IgM(Immunoglobulin M),
40 세상찾기 1
IgD(Immunoglobulin D), IgE(Immunoglobulin E). 이렇게 5가지로 구분됩니다. 각 항체마다 분비시기,
최태규 2013 the 11th Qualcomm IT tour
하는 역할 등이 모두 다른데요, 지금부터 각 항체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많은 IgG는 항체의 75% 정도를 차지하며, 바이러스나 독소의 중화, 침강, 응집반응에 관 여합니다. 또한 태반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태아의 초기면역에도 도움을 준답니다. 두 번째로 많은 IgA는 약 15% 정도를 차지하며, 2개의 단량체가 붙어있는 상태로 존재하기도 합니다. 호흡기 의 점액, 침, 눈물과 같은 타액이나 소화관의 내벽에 존재하며, 점막면에서의 감염방어에 관여합니 다. 그리고 IgA는 초유에 많이 들어있어서 아기의 면역성을 증진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한답니 다. IgM의 경우에는 항체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5개의 단량체가 모인 구조로 존재합니 다. 항원이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분비되는 항체이며, 척추동물의 혈청에 존재합니다. ABO식 혈 액형에서 서로 다른 혈액형을 섞었을 때 응집반응이 일어나는 것도 바로 IgM 때문이라고 할 수 있 습니다. 또한 IgD는 항체의 약 1%를 차지하며 B cell의 성숙에 관여하며 마지막으로, 항체 중 혈액 에 가장 적게 존재하는 것은 IgE로, 혈중 항체의 0.05%를 차지합니다. 특정세포의 세포막에 결합되 어 있기 때문에 혈액에 가장 적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포유류에서만 발견되며, 비만세포의 세포막 에 결합되어 있어 특정 항원 결합 시 히스타민(histamine)이나 사이토카인(cytokine)이 분비되어 알 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IgG
IgA
IgM
IgD
IgE
혈중항체의비율
약 75%
약 15%
약 10%
약 1%
약 0.05%
기능 및 역할
바이러스나 독소의 중화, 응집, 침강
점막표면의 감염방어
1차 감염 초기에 관여
B cell의 형질세포 분화에 관여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
이번 호에서는 생명과학에 대해 딴지를 걸어보았는데요, 항체의 종류에 대한 이해가 되셨나요? 항 체와 그와 관련된 메커니즘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생명과학의 ‘면역학’ 강의에서 배울 수 있습 니다!^^
글•최가은 생명과학과 12학번
42 세상찾기 2
PASSION
정미연 잊지 못할 3박 4일간의 brilliant moment - 현대자동차 글로벌 마케팅 캠프
44 세상찾기 3
김현철 / 정유선 캠퍼스 생활영어
46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문승현 표백
PASSION 세상찾기 1 40 I 41
2013 the 11th Qualcomm IT tour 직접 여러분의 꿈의 자리에 가볼 수 있다면, 여러분의 꿈은 가까이에 있을 것입니다. 단언컨대, 저에게 글로벌 IT 대기업의 TOP 10에 속하는 퀄컴 본사를 방문하고 CEO를 만나 본다는 것은 가장 완벽한 경험입니다.
거기 당신, 왜 이 엄청난 기회를 놓치려 하는가? 제가 퀄컴 IT 투어를 접하게 된 것은 당시 캠퍼스 내 여러 곳에 부착되었던 홍보 포스터들과 아는 선배님의 소 개를 통해서 였습니다. 평소 IT 기업들의 제품들과 그들의 경쟁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퀄컴 IT 투어에 대한 정보 를 찾아보고 난 후, 본격적으로 이번 투어에 많은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름 아닌 글로벌 IT 대기 업 TOP 10에 속하는 퀄컴 San diego 본사를 방문하고, CEO인 Paul E. Jacobs를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이것도 어마어마한데, 여기에 덧붙여서 미 서부 LA와 San diego 두 지역을 관광 할 수 있는 기회까지! 그리고 이 모든 것에 왕복 항공권까지 제공되어 선발만 되면 앞서 말한 모든 것을 무료로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매년 선발되는 학생들은 대학 서열에 상관없이 퀄컴 IT 투어 프로그램의 목적에 알맞은 학생들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다양한 대학교 또는 대학원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매년 참가하게 되고, 여기에는 앞서 언급한 혜택과 더불어 다양한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이라곤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퀄컴 IT 투어에 대해 알게 된 저는, 이번 11기 투어에 반드시 참가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 로 지원을 하였습니다.
만감이 교차한 바로 그 곳, California!
글•최태규 화학공학과 10학번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하고 2차 면접 후 합격 통보를 받은 날에는, 정말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이후 선발
음과 동시에,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Paul E. Jacobs의 말이 있습니다. ‘기업
Universal Studio Hollywood로 갔습니다. 오후에 Universal Studio를 나와 저
된 30명의 참가자들은 투어 일정에 포함된 Paul E. Jacobs 앞에서의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위해 모였습니다. 참
가 정신’에는 3가지가 있는데, 이는 ‘혁신’, ‘실행’, ‘파트너십’이고, 자신은 현재
녁 식사를 한 후에는, 처음 도착했던 LA 공항으로 향하여 귀국 길에 올랐
가자들은 ‘Context-aware computing’, ‘Internet of Everything’, ‘Computing on wearable devices’의 세 가지 주제
일하는 것 자체를 즐기며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기술을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습니다. 무사히 투어를 마친 우리들은 다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모든 일정을
로 각각 조 편성되어 1주일 동안 준비에 임하였고, 저 역시 IT 계열 학과는 아니지만 평소 지니고 있었던 IT 기술
는 것이었습니다. 기업의 핵심적인 요소들이 담긴 말을 그에게 직접 들으니,역
종료하였습니다.
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열심히 준비하였습니다.
시 퀄컴이라는 회사가 글로벌 IT 대기업 TOP 10에 속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
출발 당일, 11기 참가자들은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LA를 향해 떠났습니다. 도착한 후에는 약 1주일 간의 일정을
습니다. 오후에는 옛 멕시코의 문화가 섞여있는 Old San Diego를 탐방하였습
소화하기 위해 바로 San Diego로 이동하였고, 본격적인 일정은 둘째 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California 주의 특
니다. 그 곳엔 미국과는 사뭇 다른 문화가 존재하였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포스테키안에게 가장 어울리는 프로그램, Qualcomm IT tour!
성상 연중 내내 맑은 날씨를 보이는 San Diego에서, 우리는 SeaWorld, Point Loma, La jolla beach 등을 차례로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퀄컴 IT 투어를 다녀 온 지 약 두 달이 지난 지금, 그 당시를 떠올려보면 정말
구경하였습니다. 숙소로 돌아온 후에는 조별로 모여 다음 날 오전에 있을 Paul E. Jacobs 앞에서의 프레젠테이
넷째 날 오전에는 퀄컴 본사를 다시 한 번 방문하였습니다. 이날엔 퀄컴에
소중했던 순간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몇 가지를 꼽자면 바로 다양한
션 준비에 몰두하였습니다. 우리 조는 스마트폰의 Context-aware computing을 이용해 유명한 노래의 가사를
서 최근 선보인 Snapdragon, Vuforia, Gimbal 등을 실제로 체험해 보았는
사람들과 전 세계적인 IT 기업의 CEO를 만난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퀄컴 IT
사용자에 맞게 바꾸어 주는, 일종의 새롭고 문화적인 시도를 제안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였습니다. 프레젠
데, 신기하면서도 현대 기술의 발전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것을 실감하였
투어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두 가지는 어쩌면 우리 포스테키안들에
테이션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작년에 크게 유행했었던 ‘강남 스타일’이라는 곡을 ‘퀄컴 스타일’로 개사도 해보
습니다. 오후에는 LAS AMERICASPREMIUM OUTLET으로 이동하여 쇼핑을
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고 직접 녹음도 하면서 재미있는 밤을 보냈습니다.
하였습니다. San Diego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 이 날, 한 자리에 모인 11
요즘도 가끔 California 주의 맑고 시원한 날씨와 함께 마치 여느 대학의 캠퍼
다음 날 오전, 우리는 퀄컴 본사로 향하였고 간단한 사내 질서를 들은 후에 퀄컴에 대한 소개 및 마케팅 전략
기 퀄컴 IT 투어 참가자들은 다같이 술도 마시고 장기자랑도 하고, 재미있는
스와 같았던 퀄컴 본사에서의 추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포스테키안들의 부
등을 들었습니다. 그 다음은, 바로 우리가 너무나도 기다렸던 Paul E. Jacobs와 함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퀄컴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밤을 보냈습니다.
족한 2%를 채워 줄 수 있는, 팔색조와도 같은 퀄컴 IT 투어를 통해 저 자신도
을 대표하는 CEO를 눈앞에서 본다는 생각에 괜히 떨렸습니다. 잠시 후 그가 앞문을 통해 들어왔고, 우리들과
마지막 날인 다섯째 날에는 San Diego를 떠나 LA로 향하였습니다. 이른
여러모로 많은 것을 얻었고,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도 언젠가는 이 투어
인사를 나눈 뒤 Paul E. Jacobs를 위해 준비한 각 조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 가장 인상 깊었
아침에 출발한 우리들은 약 9시쯤 LA 한인 타운에 도착하여 한식을 먹고,
에 참가하여 값진 경험을 얻고 오시기 바랍니다.
PASSION 세상찾기 1 40 I 41
2013 the 11th Qualcomm IT tour 직접 여러분의 꿈의 자리에 가볼 수 있다면, 여러분의 꿈은 가까이에 있을 것입니다. 단언컨대, 저에게 글로벌 IT 대기업의 TOP 10에 속하는 퀄컴 본사를 방문하고 CEO를 만나 본다는 것은 가장 완벽한 경험입니다.
거기 당신, 왜 이 엄청난 기회를 놓치려 하는가? 제가 퀄컴 IT 투어를 접하게 된 것은 당시 캠퍼스 내 여러 곳에 부착되었던 홍보 포스터들과 아는 선배님의 소 개를 통해서 였습니다. 평소 IT 기업들의 제품들과 그들의 경쟁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퀄컴 IT 투어에 대한 정보 를 찾아보고 난 후, 본격적으로 이번 투어에 많은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름 아닌 글로벌 IT 대기 업 TOP 10에 속하는 퀄컴 San diego 본사를 방문하고, CEO인 Paul E. Jacobs를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이것도 어마어마한데, 여기에 덧붙여서 미 서부 LA와 San diego 두 지역을 관광 할 수 있는 기회까지! 그리고 이 모든 것에 왕복 항공권까지 제공되어 선발만 되면 앞서 말한 모든 것을 무료로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매년 선발되는 학생들은 대학 서열에 상관없이 퀄컴 IT 투어 프로그램의 목적에 알맞은 학생들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다양한 대학교 또는 대학원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매년 참가하게 되고, 여기에는 앞서 언급한 혜택과 더불어 다양한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이라곤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퀄컴 IT 투어에 대해 알게 된 저는, 이번 11기 투어에 반드시 참가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 로 지원을 하였습니다.
만감이 교차한 바로 그 곳, California!
글•최태규 화학공학과 10학번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하고 2차 면접 후 합격 통보를 받은 날에는, 정말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이후 선발
음과 동시에,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Paul E. Jacobs의 말이 있습니다. ‘기업
Universal Studio Hollywood로 갔습니다. 오후에 Universal Studio를 나와 저
된 30명의 참가자들은 투어 일정에 포함된 Paul E. Jacobs 앞에서의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위해 모였습니다. 참
가 정신’에는 3가지가 있는데, 이는 ‘혁신’, ‘실행’, ‘파트너십’이고, 자신은 현재
녁 식사를 한 후에는, 처음 도착했던 LA 공항으로 향하여 귀국 길에 올랐
가자들은 ‘Context-aware computing’, ‘Internet of Everything’, ‘Computing on wearable devices’의 세 가지 주제
일하는 것 자체를 즐기며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기술을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습니다. 무사히 투어를 마친 우리들은 다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모든 일정을
로 각각 조 편성되어 1주일 동안 준비에 임하였고, 저 역시 IT 계열 학과는 아니지만 평소 지니고 있었던 IT 기술
는 것이었습니다. 기업의 핵심적인 요소들이 담긴 말을 그에게 직접 들으니,역
종료하였습니다.
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열심히 준비하였습니다.
시 퀄컴이라는 회사가 글로벌 IT 대기업 TOP 10에 속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
출발 당일, 11기 참가자들은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LA를 향해 떠났습니다. 도착한 후에는 약 1주일 간의 일정을
습니다. 오후에는 옛 멕시코의 문화가 섞여있는 Old San Diego를 탐방하였습
소화하기 위해 바로 San Diego로 이동하였고, 본격적인 일정은 둘째 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California 주의 특
니다. 그 곳엔 미국과는 사뭇 다른 문화가 존재하였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포스테키안에게 가장 어울리는 프로그램, Qualcomm IT tour!
성상 연중 내내 맑은 날씨를 보이는 San Diego에서, 우리는 SeaWorld, Point Loma, La jolla beach 등을 차례로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퀄컴 IT 투어를 다녀 온 지 약 두 달이 지난 지금, 그 당시를 떠올려보면 정말
구경하였습니다. 숙소로 돌아온 후에는 조별로 모여 다음 날 오전에 있을 Paul E. Jacobs 앞에서의 프레젠테이
넷째 날 오전에는 퀄컴 본사를 다시 한 번 방문하였습니다. 이날엔 퀄컴에
소중했던 순간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몇 가지를 꼽자면 바로 다양한
션 준비에 몰두하였습니다. 우리 조는 스마트폰의 Context-aware computing을 이용해 유명한 노래의 가사를
서 최근 선보인 Snapdragon, Vuforia, Gimbal 등을 실제로 체험해 보았는
사람들과 전 세계적인 IT 기업의 CEO를 만난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퀄컴 IT
사용자에 맞게 바꾸어 주는, 일종의 새롭고 문화적인 시도를 제안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였습니다. 프레젠
데, 신기하면서도 현대 기술의 발전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것을 실감하였
투어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두 가지는 어쩌면 우리 포스테키안들에
테이션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작년에 크게 유행했었던 ‘강남 스타일’이라는 곡을 ‘퀄컴 스타일’로 개사도 해보
습니다. 오후에는 LAS AMERICASPREMIUM OUTLET으로 이동하여 쇼핑을
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고 직접 녹음도 하면서 재미있는 밤을 보냈습니다.
하였습니다. San Diego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 이 날, 한 자리에 모인 11
요즘도 가끔 California 주의 맑고 시원한 날씨와 함께 마치 여느 대학의 캠퍼
다음 날 오전, 우리는 퀄컴 본사로 향하였고 간단한 사내 질서를 들은 후에 퀄컴에 대한 소개 및 마케팅 전략
기 퀄컴 IT 투어 참가자들은 다같이 술도 마시고 장기자랑도 하고, 재미있는
스와 같았던 퀄컴 본사에서의 추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포스테키안들의 부
등을 들었습니다. 그 다음은, 바로 우리가 너무나도 기다렸던 Paul E. Jacobs와 함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퀄컴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밤을 보냈습니다.
족한 2%를 채워 줄 수 있는, 팔색조와도 같은 퀄컴 IT 투어를 통해 저 자신도
을 대표하는 CEO를 눈앞에서 본다는 생각에 괜히 떨렸습니다. 잠시 후 그가 앞문을 통해 들어왔고, 우리들과
마지막 날인 다섯째 날에는 San Diego를 떠나 LA로 향하였습니다. 이른
여러모로 많은 것을 얻었고,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도 언젠가는 이 투어
인사를 나눈 뒤 Paul E. Jacobs를 위해 준비한 각 조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 가장 인상 깊었
아침에 출발한 우리들은 약 9시쯤 LA 한인 타운에 도착하여 한식을 먹고,
에 참가하여 값진 경험을 얻고 오시기 바랍니다.
PASSION 세상찾기 2 42 I 43
잊지 못할 3박 4일간의
brilliant moment - 현대자동차 글로벌 마케팅 캠프
리고 이 캠프에서 얻어 가고 싶은 것들을 물으며 서로에 대해 알아갔다. 우리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는 이렇게 서로를 알아가며 친구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셋째 날에는 현대자동차의 아산 공장과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소를 방문했 다. 아산 공장은 가장 많은 현대차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일반인들에게 그 공
brilliant journey in hyundai! 경영정보시스템 수업은 경영 전반에 걸쳐 쓰이는 정보 시스템의 활용방법을 배우는 만큼 각각의
둘째 날은 캠프에 있어 가장
명해주셨다. 두 번째로 방문한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소는 국내 최대의 자동
시스템 뿐만 아니라 경영을 하는 데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과 경영 전략 또한 함께 배운다. 지난
기대가 된 날이었다. ‘brilliant
차 주행 검사로를 가진 곳이었다. 정말 넓은 면적에 걸쳐 빗길 시험장, 먼지
journey’라는 주제로 서울 시
시험장, 굴곡로 시험장 등이 마련되어 있어 자동차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었
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미션을
다. 이 연구소는 폐차 리사이클링 센터를 갖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유일
수행했는데, ‘마이피플’을 통
하게 모든 부품을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 센터라고 한다. 견학을 마친 후 호
해 전달되는 미션을 시간 내
텔로 돌아와 저녁 식사 때 발표할 현대자동차 지면광고에 대한 아이디어 회
에 수행하는 게임이 진행되었
의를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의 지난 추억들을 표현할 수 있고, 현대자
다. 만 원이 들어있는 교통카
동차의 브랜드 슬로건인 ‘brilliant moment’도 떠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
드와 폴라로이드 카메라, 그
각해야 했다.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우리는 경복궁에서 찍은 사진을 이용해
학기에는 수업의 일환으로 현대 자동차 유스 마케팅팀이 와서 현대자동차의 마케팅 전략에 관한 강연을 하였는데, 학기말 조별 과제로 ‘정보 시스템을 이용한 현대자동차의 마케팅 방안’에 대한 프로젝트를 최종 발표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하였다.
[그림 1] 미션지 및 미션수행 과정
brilliant feeling 자체가 곧 마케팅이다 현대자동차 글로벌 마케팅 캠프는 현대자동차 유스 마케팅팀에서 실시하는 우수대학 마케팅 강연 수업에서 현대자동 차가 주는 과제를 잘 수행한 팀에게 주어지는 기회이다. 마케팅 강연에서 주어진 과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다 보니 참 가 학생들은 대부분 문과 학생들이었다. 8월 20일에 시작된 캠프는 서울에 위치한 리츠칼튼 호텔에서 3박 4일간 진행 되었는데, 서울 곳곳의 현대자동차 branch store를 방문하고, 현대자동차 아산 공장과 남양주에 위치한 현대-기아 자 동차 연구소 견학도 했다. 올해는 터키, 인도는 물론이고 네덜란드 교환학생들까지 4개국의 학생들이 모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외국인 친구들과의 첫만남 첫날엔 리츠칼튼 호텔에 마련된 연회장에서 외국인 학생들과 ice breaking time을 갖고, 마케팅 강연을 들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룸메이트였던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인 언니와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연회실로 이동하 여 외국인 학생들과 첫만남을 가졌다. 자리에 있는 각자의 네임텍에 현대자동차의 자동차들 중 한 가지 모델이 있었 는데, 내것은 I-30였다. 우리팀은 j팀으로, 나와 미디어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오빠와 인도에서 온 shivani, 그리고 네 덜란드에서 와서 터키 유학 중 기회를 얻어 오게된 loet씨, 이렇게 네 명이었고, 팀이름은 ‘jjoa’라고 지었다. 솔직히 나 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에 큰 자신이 없었는데 외국인 친구들의 배려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대화를 나눌 수 있
글•정미연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정을 공개하는 경우가 드문데, 우리에게는 공장의 모든 부분을 보여주고 설
어서 다행이었다. 첫날은 서로에 대한 어색함을 없애는 것이 목적인 만큼 인터뷰 시트를 이용해 서로의 취미나 꿈, 그
리고 3만 원이 개인별로 주어졌
‘bridge’ 라는 컨셉을 생각했다. ‘bridge’는 세 가지 의미를 갖고 있었다. 현대
다. 지도에 나온 순서대로 현대자동차의 branch들과 경복궁 등의 서울 곳곳
자동차가 일상과 특별한 경험 사이의 다리가 되어주고, 이번 캠프가 대학생
에 미션 수행지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했다. 미션은 역에 있는 증
과 현대자동차 브랜드와의 연결고리가 되었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번 캠프
명사진 촬영기계에 가서 숨겨진 힌트를 찾는 것이었다. ‘더운 날씨에 조원들
를 통해 다른 문화의 대학생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마지막 저
이 힘들어하진 않을까’ 걱정 되었다. 나는 미션도 중요하지만 서울을 느끼고,
녁을 함께 먹고, 각 팀의 광고컨셉을 발표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컨셉
즐기고,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은 바로 ‘공감’ 이었다.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나라에서 왔고 처
생각했다. 그래서 서툰 영어이지만 “enjoy, enjoy yourself, don't be serious”라
음엔 의사소통에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즐
고 말하며 팀원들을 북돋았다. 첫 번째 미션을 수행하자 주변 카페로 가서 숨
기는 동안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대학생이라는 공통점, 마
겨진 요원을 찾으라는 미션이 왔다. 스마트폰을 통해 미션을 수행한 증거를
케팅에 관심이 있다는 공통점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했다는 뜻이다.
보내고, 다시 다음 미션을 받는 일이 우리를 흥분시켰다. 조원들 모두 신이나
우리는 헤어지기 전, 서로의 페이스북 아이디를 물어보며 사진도
즐겼던 것 같다. 요원을 찾아 여행지와 티켓을 얻은 후 다음 장소로 이동하고,
찍고, 혹시 인도나 네덜란드에 가게 되면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다시 미션을 수행하고, 요원을 찾고... 그 과정에서 현대자동차의 모델들이 그
했다. 다시 만날 날이 언제일 지 모르지만, 우리가 함께한 3박 4
려진 카드를 모두 모으는 것이 전체 미션이었다.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걸어
일의 시간은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포스텍에도
가면서 수시로 카드를 체크했어야 했는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미션
많은 외국인 교환 학생들이 있다. 조금 더 마음을 열고 다
을 풀면서 외국인 친구들과 더욱 친해졌고 평소에 절대 하지 못할 대담한 일
가간다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도 많이 했다. 마지막 관문이었던 ‘광고 컨셉 만들기’를 끝내고 호텔로 돌아오
과 함께 학교로 돌아가서 더 노력해야겠다고
는 택시 안에서 팀원들은 모두 녹초가 되었지만 우리는 정말 잊지 못할 추억
생각했다.
을 남겼다.
PASSION 세상찾기 2 42 I 43
잊지 못할 3박 4일간의
brilliant moment - 현대자동차 글로벌 마케팅 캠프
리고 이 캠프에서 얻어 가고 싶은 것들을 물으며 서로에 대해 알아갔다. 우리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는 이렇게 서로를 알아가며 친구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셋째 날에는 현대자동차의 아산 공장과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소를 방문했 다. 아산 공장은 가장 많은 현대차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일반인들에게 그 공
brilliant journey in hyundai! 경영정보시스템 수업은 경영 전반에 걸쳐 쓰이는 정보 시스템의 활용방법을 배우는 만큼 각각의
둘째 날은 캠프에 있어 가장
명해주셨다. 두 번째로 방문한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소는 국내 최대의 자동
시스템 뿐만 아니라 경영을 하는 데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과 경영 전략 또한 함께 배운다. 지난
기대가 된 날이었다. ‘brilliant
차 주행 검사로를 가진 곳이었다. 정말 넓은 면적에 걸쳐 빗길 시험장, 먼지
journey’라는 주제로 서울 시
시험장, 굴곡로 시험장 등이 마련되어 있어 자동차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었
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미션을
다. 이 연구소는 폐차 리사이클링 센터를 갖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유일
수행했는데, ‘마이피플’을 통
하게 모든 부품을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 센터라고 한다. 견학을 마친 후 호
해 전달되는 미션을 시간 내
텔로 돌아와 저녁 식사 때 발표할 현대자동차 지면광고에 대한 아이디어 회
에 수행하는 게임이 진행되었
의를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의 지난 추억들을 표현할 수 있고, 현대자
다. 만 원이 들어있는 교통카
동차의 브랜드 슬로건인 ‘brilliant moment’도 떠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
드와 폴라로이드 카메라, 그
각해야 했다.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우리는 경복궁에서 찍은 사진을 이용해
학기에는 수업의 일환으로 현대 자동차 유스 마케팅팀이 와서 현대자동차의 마케팅 전략에 관한 강연을 하였는데, 학기말 조별 과제로 ‘정보 시스템을 이용한 현대자동차의 마케팅 방안’에 대한 프로젝트를 최종 발표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하였다.
[그림 1] 미션지 및 미션수행 과정
brilliant feeling 자체가 곧 마케팅이다 현대자동차 글로벌 마케팅 캠프는 현대자동차 유스 마케팅팀에서 실시하는 우수대학 마케팅 강연 수업에서 현대자동 차가 주는 과제를 잘 수행한 팀에게 주어지는 기회이다. 마케팅 강연에서 주어진 과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다 보니 참 가 학생들은 대부분 문과 학생들이었다. 8월 20일에 시작된 캠프는 서울에 위치한 리츠칼튼 호텔에서 3박 4일간 진행 되었는데, 서울 곳곳의 현대자동차 branch store를 방문하고, 현대자동차 아산 공장과 남양주에 위치한 현대-기아 자 동차 연구소 견학도 했다. 올해는 터키, 인도는 물론이고 네덜란드 교환학생들까지 4개국의 학생들이 모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외국인 친구들과의 첫만남 첫날엔 리츠칼튼 호텔에 마련된 연회장에서 외국인 학생들과 ice breaking time을 갖고, 마케팅 강연을 들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룸메이트였던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인 언니와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연회실로 이동하 여 외국인 학생들과 첫만남을 가졌다. 자리에 있는 각자의 네임텍에 현대자동차의 자동차들 중 한 가지 모델이 있었 는데, 내것은 I-30였다. 우리팀은 j팀으로, 나와 미디어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오빠와 인도에서 온 shivani, 그리고 네 덜란드에서 와서 터키 유학 중 기회를 얻어 오게된 loet씨, 이렇게 네 명이었고, 팀이름은 ‘jjoa’라고 지었다. 솔직히 나 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에 큰 자신이 없었는데 외국인 친구들의 배려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대화를 나눌 수 있
글•정미연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정을 공개하는 경우가 드문데, 우리에게는 공장의 모든 부분을 보여주고 설
어서 다행이었다. 첫날은 서로에 대한 어색함을 없애는 것이 목적인 만큼 인터뷰 시트를 이용해 서로의 취미나 꿈, 그
리고 3만 원이 개인별로 주어졌
‘bridge’ 라는 컨셉을 생각했다. ‘bridge’는 세 가지 의미를 갖고 있었다. 현대
다. 지도에 나온 순서대로 현대자동차의 branch들과 경복궁 등의 서울 곳곳
자동차가 일상과 특별한 경험 사이의 다리가 되어주고, 이번 캠프가 대학생
에 미션 수행지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했다. 미션은 역에 있는 증
과 현대자동차 브랜드와의 연결고리가 되었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번 캠프
명사진 촬영기계에 가서 숨겨진 힌트를 찾는 것이었다. ‘더운 날씨에 조원들
를 통해 다른 문화의 대학생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마지막 저
이 힘들어하진 않을까’ 걱정 되었다. 나는 미션도 중요하지만 서울을 느끼고,
녁을 함께 먹고, 각 팀의 광고컨셉을 발표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컨셉
즐기고,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은 바로 ‘공감’ 이었다.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나라에서 왔고 처
생각했다. 그래서 서툰 영어이지만 “enjoy, enjoy yourself, don't be serious”라
음엔 의사소통에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즐
고 말하며 팀원들을 북돋았다. 첫 번째 미션을 수행하자 주변 카페로 가서 숨
기는 동안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대학생이라는 공통점, 마
겨진 요원을 찾으라는 미션이 왔다. 스마트폰을 통해 미션을 수행한 증거를
케팅에 관심이 있다는 공통점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했다는 뜻이다.
보내고, 다시 다음 미션을 받는 일이 우리를 흥분시켰다. 조원들 모두 신이나
우리는 헤어지기 전, 서로의 페이스북 아이디를 물어보며 사진도
즐겼던 것 같다. 요원을 찾아 여행지와 티켓을 얻은 후 다음 장소로 이동하고,
찍고, 혹시 인도나 네덜란드에 가게 되면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다시 미션을 수행하고, 요원을 찾고... 그 과정에서 현대자동차의 모델들이 그
했다. 다시 만날 날이 언제일 지 모르지만, 우리가 함께한 3박 4
려진 카드를 모두 모으는 것이 전체 미션이었다.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걸어
일의 시간은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포스텍에도
가면서 수시로 카드를 체크했어야 했는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미션
많은 외국인 교환 학생들이 있다. 조금 더 마음을 열고 다
을 풀면서 외국인 친구들과 더욱 친해졌고 평소에 절대 하지 못할 대담한 일
가간다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도 많이 했다. 마지막 관문이었던 ‘광고 컨셉 만들기’를 끝내고 호텔로 돌아오
과 함께 학교로 돌아가서 더 노력해야겠다고
는 택시 안에서 팀원들은 모두 녹초가 되었지만 우리는 정말 잊지 못할 추억
생각했다.
을 남겼다.
u s C g a PASSION
세상찾기 3 44 I 45
캠퍼스 생활영어
English Campus
안녕하세요? 저는 포스텍에 재학 중인 2학년 김현철이라고 합니다. 포스텍에서의 영어 수업은 다른 수업들과 다르게 5
English Campus was one of my best memories during this summer. Through this program, I got to befriend a lot of new
단계의 레벨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학생들은 입학 시에 영어 구사 능력 테스트를 받게 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영어 레
friends, travel to places near Pohang, and speak in an English friendly environment. Normally, most enroll the class as
벨이 결정됩니다. 각 레벨에서는 다양한 영어 강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졸업 전까지 레벨 1에 도달해야 합니다. 저는 포
students. However, I managed to participate in the program as a Teacher Assistant (TA) due to my fluency in English.
스텍의 많은 영어 강의 중 하나인 “캠퍼스 생활영어”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While majority of Koreans spent their childhoods in Korea, I was fortunate enough to have spent 11 years abroad due
저는 일반적인 학생들처럼 한국에서 고등학교까지의 과정을 마치고 포스텍에 진학했습니다. 제가 중·고등학생일 때 한
to my Father’s occupation. As most of my education was done in English, I was thankful that the program created an
창 원어민 교사가 대두되어 각 학교에 원어민 교사가 한 명 정도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어민 교사 수업 시간이
environment in which speaking English was natural. It felt nice to be in a place where I was considered normal.
적었기 때문에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가 포스텍에 와서 접한 영어 강의들은 정말 인 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하여 공부했던 것과 달리, 영어로 글을 쓰고 발표하는 과정이 새로웠기
Unlike most programs, English Campus did not have a strict route planned out for each day. It was up to the TAs and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강의의 대부분은 한국인들이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어서, 원어민 교수님들과 소통하는 것에
the students to create our own daily schedule. Just as the program promises, it enforces students to speak English in their
비해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때, 이런 저의 갈증을 해소해 준 것이 바로 “캠퍼스 생활영어” 수업이었습니다.
everyday lives. Because the program required us to spend almost three hours a day together, and because everyone also
캠퍼스 생활영어는 외국인 조교 2명과 학생 4~5명이 하나의 그룹을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수업입니다. 일반적인
wanted to have fun during the summer, we got involved in all kinds of activities. Just to name a few, we watched English
영어 수업은 특정한 강의실에서 진행되지만, 이 수업은 전체적인 흐름만 정해져 있을 뿐 매일매일의 활동은 각 그룹의
movies, went bowling, played board games, prepared for a 20 minute skit, drank liquor, sang at the Karaoke, went to the
조교와 수강생들이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업 장소가 한정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영화관, 공연장, 볼링장, 축구장,
soccer game, visited Bukbu Beach and wrote essays. We even traveled to Busan for a one-night trip. During our stay at
바다, 음식점 등 모든 곳이 수업 장소가 될 수 있었고, 다양한 장소에서 영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습니다.
Busan, we coincidently met up with two French international exchange students from our school. They were definitely
또한 조교와 학생 모두가 기숙사에서 같은 층을 쓰다 보니 꼭 수업시간이 아니더라도 생활 속 영어 표현을 많이 익힐 수
a sweet addition to our trip. Due to the scarce opportunities to interact with foreign students, most Postech do not
있었습니다.
have the chance to befriend them. But even one connection to an international student can open up chances to expand the network.
저는 영어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어서 평소에 지인들에게 영어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곤 했었습니다. 그럴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대한 자신을 영어에 노출시키라고 말했지만 한국에 살면서 그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주위 친구들과 영어로만 연락하고 대화하자고 해도, 실력이 바닥나게 되면 한국어를 사용하여 흐지부지해지기 십상이었기 때
Even though the program did not have daily activities planned out for us, it did have big assignments and deadlines.
문입니다. 그런데 이 수업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하면 의사소통이 되지 않기에, 어떻게든 영어 표현을 생각해내려고 하는
Apart from the two 800 word essays and the final presentation project, the most difficult task was the 20 minute skit. I
과정에서 말하기 능력이 많이 향상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personally thought that even performing a short play in their mother tongue would be difficult, and thus the 20 minute
무엇보다도 본 수업의 가장 좋은 점은 즐겁게 놀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수업 역시 타 영어 강의처
skit in English was pretty harsh. Nevertheless, the students only needed a few days to memorize all their lines. Our group
럼 에세이나 발표 과제가 있었지만 조교들 대부분이 수강생과 또래였기에 수업을 한다기 보다는 같이 어울린다는 느낌
played out an episode from ‘Friends.’ It was astonishing to see the students fulfilling the task.
이 강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수강생들이 다른 수업에 비해 부담감이 덜했고, 친숙한 분위기 때문에 수업의 효과가 배가
As a bilingual student, I have to admit that it is more interesting to speak with the students in their mother tongue, just
되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모두가 친했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이라도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
because they can express their thoughts more easily. There were a lot of cases in which students stopped talking once they
면서 참여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came to a word block. Although students tried to sneakily speak in Korean towards each other at first, it was nice to see
저에게 이 수업은 생활 속에서 또래의 친구들과 놀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키울 수 있고,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the change in which they tried to talk in English amongst themselves later on. I have to admit that English Campus was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른 수업들도 많지만, 여러분들이 포스텍에 입학하신다면 꼭 이 수업을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the highlight of my summer, leaving me with nostalgic memories.
글•김현철
글•정유선
생명과학과 12학번
생명과학과 12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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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생활영어
English Campus
안녕하세요? 저는 포스텍에 재학 중인 2학년 김현철이라고 합니다. 포스텍에서의 영어 수업은 다른 수업들과 다르게 5
English Campus was one of my best memories during this summer. Through this program, I got to befriend a lot of new
단계의 레벨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학생들은 입학 시에 영어 구사 능력 테스트를 받게 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영어 레
friends, travel to places near Pohang, and speak in an English friendly environment. Normally, most enroll the class as
벨이 결정됩니다. 각 레벨에서는 다양한 영어 강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졸업 전까지 레벨 1에 도달해야 합니다. 저는 포
students. However, I managed to participate in the program as a Teacher Assistant (TA) due to my fluency in English.
스텍의 많은 영어 강의 중 하나인 “캠퍼스 생활영어”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While majority of Koreans spent their childhoods in Korea, I was fortunate enough to have spent 11 years abroad due
저는 일반적인 학생들처럼 한국에서 고등학교까지의 과정을 마치고 포스텍에 진학했습니다. 제가 중·고등학생일 때 한
to my Father’s occupation. As most of my education was done in English, I was thankful that the program created an
창 원어민 교사가 대두되어 각 학교에 원어민 교사가 한 명 정도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어민 교사 수업 시간이
environment in which speaking English was natural. It felt nice to be in a place where I was considered normal.
적었기 때문에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가 포스텍에 와서 접한 영어 강의들은 정말 인 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하여 공부했던 것과 달리, 영어로 글을 쓰고 발표하는 과정이 새로웠기
Unlike most programs, English Campus did not have a strict route planned out for each day. It was up to the TAs and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강의의 대부분은 한국인들이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어서, 원어민 교수님들과 소통하는 것에
the students to create our own daily schedule. Just as the program promises, it enforces students to speak English in their
비해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때, 이런 저의 갈증을 해소해 준 것이 바로 “캠퍼스 생활영어” 수업이었습니다.
everyday lives. Because the program required us to spend almost three hours a day together, and because everyone also
캠퍼스 생활영어는 외국인 조교 2명과 학생 4~5명이 하나의 그룹을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수업입니다. 일반적인
wanted to have fun during the summer, we got involved in all kinds of activities. Just to name a few, we watched English
영어 수업은 특정한 강의실에서 진행되지만, 이 수업은 전체적인 흐름만 정해져 있을 뿐 매일매일의 활동은 각 그룹의
movies, went bowling, played board games, prepared for a 20 minute skit, drank liquor, sang at the Karaoke, went to the
조교와 수강생들이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업 장소가 한정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영화관, 공연장, 볼링장, 축구장,
soccer game, visited Bukbu Beach and wrote essays. We even traveled to Busan for a one-night trip. During our stay at
바다, 음식점 등 모든 곳이 수업 장소가 될 수 있었고, 다양한 장소에서 영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습니다.
Busan, we coincidently met up with two French international exchange students from our school. They were definitely
또한 조교와 학생 모두가 기숙사에서 같은 층을 쓰다 보니 꼭 수업시간이 아니더라도 생활 속 영어 표현을 많이 익힐 수
a sweet addition to our trip. Due to the scarce opportunities to interact with foreign students, most Postech do not
있었습니다.
have the chance to befriend them. But even one connection to an international student can open up chances to expand the network.
저는 영어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어서 평소에 지인들에게 영어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곤 했었습니다. 그럴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대한 자신을 영어에 노출시키라고 말했지만 한국에 살면서 그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주위 친구들과 영어로만 연락하고 대화하자고 해도, 실력이 바닥나게 되면 한국어를 사용하여 흐지부지해지기 십상이었기 때
Even though the program did not have daily activities planned out for us, it did have big assignments and deadlines.
문입니다. 그런데 이 수업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하면 의사소통이 되지 않기에, 어떻게든 영어 표현을 생각해내려고 하는
Apart from the two 800 word essays and the final presentation project, the most difficult task was the 20 minute skit. I
과정에서 말하기 능력이 많이 향상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personally thought that even performing a short play in their mother tongue would be difficult, and thus the 20 minute
무엇보다도 본 수업의 가장 좋은 점은 즐겁게 놀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수업 역시 타 영어 강의처
skit in English was pretty harsh. Nevertheless, the students only needed a few days to memorize all their lines. Our group
럼 에세이나 발표 과제가 있었지만 조교들 대부분이 수강생과 또래였기에 수업을 한다기 보다는 같이 어울린다는 느낌
played out an episode from ‘Friends.’ It was astonishing to see the students fulfilling the task.
이 강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수강생들이 다른 수업에 비해 부담감이 덜했고, 친숙한 분위기 때문에 수업의 효과가 배가
As a bilingual student, I have to admit that it is more interesting to speak with the students in their mother tongue, just
되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모두가 친했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이라도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
because they can express their thoughts more easily. There were a lot of cases in which students stopped talking once they
면서 참여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came to a word block. Although students tried to sneakily speak in Korean towards each other at first, it was nice to see
저에게 이 수업은 생활 속에서 또래의 친구들과 놀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키울 수 있고,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the change in which they tried to talk in English amongst themselves later on. I have to admit that English Campus was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른 수업들도 많지만, 여러분들이 포스텍에 입학하신다면 꼭 이 수업을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the highlight of my summer, leaving me with nostalgic memories.
글•김현철
글•정유선
생명과학과 12학번
생명과학과 12학번
PASSION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46
모두가 똑같은 세상, 그레이트 빅 화이트 월드 한 성적으로 대기업 입사허가를 받는 데 성공한다. 그리 고 그녀는 자살한다. 무엇하나 아쉬울 것 없는 세연이 왜 자살했을까? 그녀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친구들은 몇 날 후 세연으로부터 예약발송 된 메일을 받는다. 메일에는 왓슨과 크릭이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내고, 아인슈 타인이 상대성이론을 발표하는 등 현대사회에 이르기까 지 수많은 과학자들의 손을 거치면서 우리들의 삶은 말 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하고 안락해졌다. 모 두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노 력한 만큼의 보상을 받는 자본민주주의 사회, 어쩌면 이 사회는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는 이상에 가장 가까운 체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이상적인 사회의 구 성원들은 과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같은 인류를 움직이는 발견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입지와 경쟁력 을 키우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어렸을 때부터 틀에 박
세연 자신과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한 잡기가 쓰여 있었
더 이상 인류가 이뤄낼 희망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녀의 죽음과 함께 하나의 추억인 것처럼 지나갔다.
서 내가 더 보탤 것이 없는 흰색. 어떤 아이디어를 내더 라도 이미 그보다 더 위대한 사상이 전에 나온 적이 있 고, 어떤 문제점을 지적해도 그에 대한 답이 있는 그런 끝없이 흰 그림 말이야. 그런 세상에서 큰 틀의 획기적 인 진보는 더 이상 없어. 참 완벽하고 시시한 세상이지 않니? 나는 그런 세상을 ‘그레이트 빅 화이트 월드’라고 불러.” 책의 주인공인 세연은 이런 시시한 세상을 바꾸 기 위해 오랫동안 계획하고 노력한다. 어린 시절부터 그 녀는 예뻤고 고등학교도 수석으로 졸업하여 장학금을 받 았으며, 대학에 와서는 학교홍보모델 활동과 함께 우수
글•문승현 전자전기공학과 12학번
50 Science Black Box
그렇게 몇 년이 흐르고, 잡기에 등장하던 세연의 친구들 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한 명씩, 한 명씩 자살한 다. 이후에 풀리기는 했지만 암호가 걸려있어 읽지 못했 던 그녀가 쓴 잡기의 뒷부분처럼. 세연은 오늘날의 20대 에게는 그 어떤 희망도 없다는 것을 신기하리만치 잘 알 고 있었고, 그녀와 친구들의 희생은 그들에게 어떤 변화
PLUS
오지현 자기 자신을 실험 도구로 이용한 과학자들
52 Trendy Science POSTECHIAN 편집부 다이어트 전, 감정적인 공복감부터 제대로 알자
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54 Marcus 과연 그럴까? 오히려 그녀는 무서울 정도로 완벽한 이 세상에서 도망쳐버린 것은 아닐까? 세연이 한 일은 이 세상의 너나 할 것 없이 똑같은 젊은이들을 각성시킨 것
“나는 세상이 아주 흰색이라고 생각해. 너무너무 완벽해
김기흥 교수 명왕성의 운명은 왜 투표로 결정되었을까?
들은 그 암호를 알아내는데 실패하고, 세연의 잡기는 그
힌 교육을 받고 20대가 되어서는 적성과 흥미보다는 안 정적인 직장을 생각하며 대학생활을 마감하는 이 시대에
48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는데 파일의 뒷부분에 암호가 걸려 있었다. 하지만 친구
이 아니었다. 그저 불완전한 자신만의 세상에서 최고가 된 것일 뿐, 혁명을 일으키지 않는 오늘날을 비판하며 그 세대에 집착하는 세연은 마치 떼를 쓰는 어린아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세연의 행동을 바보 같 았다고 느끼는 우리들은 과연 세연과 같은 이들에게 어 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져 마치 자신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처럼 느껴지는 자본이라는 가치 외에 스스로가 진정으로 바라고 추구하 는 가치를 이루고자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 불행히도 아 직은 이 세상에서 그런 위대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않는 것 같다.
김민석 부등식(S.O.S법)
PASSION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46
모두가 똑같은 세상, 그레이트 빅 화이트 월드 한 성적으로 대기업 입사허가를 받는 데 성공한다. 그리 고 그녀는 자살한다. 무엇하나 아쉬울 것 없는 세연이 왜 자살했을까? 그녀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친구들은 몇 날 후 세연으로부터 예약발송 된 메일을 받는다. 메일에는 왓슨과 크릭이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내고, 아인슈 타인이 상대성이론을 발표하는 등 현대사회에 이르기까 지 수많은 과학자들의 손을 거치면서 우리들의 삶은 말 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하고 안락해졌다. 모 두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노 력한 만큼의 보상을 받는 자본민주주의 사회, 어쩌면 이 사회는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는 이상에 가장 가까운 체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이상적인 사회의 구 성원들은 과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같은 인류를 움직이는 발견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입지와 경쟁력 을 키우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어렸을 때부터 틀에 박
세연 자신과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한 잡기가 쓰여 있었
더 이상 인류가 이뤄낼 희망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녀의 죽음과 함께 하나의 추억인 것처럼 지나갔다.
서 내가 더 보탤 것이 없는 흰색. 어떤 아이디어를 내더 라도 이미 그보다 더 위대한 사상이 전에 나온 적이 있 고, 어떤 문제점을 지적해도 그에 대한 답이 있는 그런 끝없이 흰 그림 말이야. 그런 세상에서 큰 틀의 획기적 인 진보는 더 이상 없어. 참 완벽하고 시시한 세상이지 않니? 나는 그런 세상을 ‘그레이트 빅 화이트 월드’라고 불러.” 책의 주인공인 세연은 이런 시시한 세상을 바꾸 기 위해 오랫동안 계획하고 노력한다. 어린 시절부터 그 녀는 예뻤고 고등학교도 수석으로 졸업하여 장학금을 받 았으며, 대학에 와서는 학교홍보모델 활동과 함께 우수
글•문승현 전자전기공학과 12학번
50 Science Black Box
그렇게 몇 년이 흐르고, 잡기에 등장하던 세연의 친구들 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한 명씩, 한 명씩 자살한 다. 이후에 풀리기는 했지만 암호가 걸려있어 읽지 못했 던 그녀가 쓴 잡기의 뒷부분처럼. 세연은 오늘날의 20대 에게는 그 어떤 희망도 없다는 것을 신기하리만치 잘 알 고 있었고, 그녀와 친구들의 희생은 그들에게 어떤 변화
PLUS
오지현 자기 자신을 실험 도구로 이용한 과학자들
52 Trendy Science POSTECHIAN 편집부 다이어트 전, 감정적인 공복감부터 제대로 알자
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54 Marcus 과연 그럴까? 오히려 그녀는 무서울 정도로 완벽한 이 세상에서 도망쳐버린 것은 아닐까? 세연이 한 일은 이 세상의 너나 할 것 없이 똑같은 젊은이들을 각성시킨 것
“나는 세상이 아주 흰색이라고 생각해. 너무너무 완벽해
김기흥 교수 명왕성의 운명은 왜 투표로 결정되었을까?
들은 그 암호를 알아내는데 실패하고, 세연의 잡기는 그
힌 교육을 받고 20대가 되어서는 적성과 흥미보다는 안 정적인 직장을 생각하며 대학생활을 마감하는 이 시대에
48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는데 파일의 뒷부분에 암호가 걸려 있었다. 하지만 친구
이 아니었다. 그저 불완전한 자신만의 세상에서 최고가 된 것일 뿐, 혁명을 일으키지 않는 오늘날을 비판하며 그 세대에 집착하는 세연은 마치 떼를 쓰는 어린아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세연의 행동을 바보 같 았다고 느끼는 우리들은 과연 세연과 같은 이들에게 어 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져 마치 자신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처럼 느껴지는 자본이라는 가치 외에 스스로가 진정으로 바라고 추구하 는 가치를 이루고자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 불행히도 아 직은 이 세상에서 그런 위대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않는 것 같다.
김민석 부등식(S.O.S법)
PLUS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48 I 49
명왕성의 운명은 왜 투표로 결정되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암기방식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을 기억할 것이다. 이것은 “구구단”과 함께 가장 기초적인 세상을 이해하는 암기방식으로써 구구단이 우리가 처음으로 숫자를 이해하는 기초를 위한 암기방식이라면, “수금지화목토천해 명”은 천체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암기방식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태양계를 구성하고 있는 이들 행성의 목록을 이해 하는 과정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면? 아마 지금 초등학생들은 “수금지화목토천해”로 우리의 태양계를 이해하고 있을 것 이다. 기존의 9개의 행성체계는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 회의에서 명왕성을 태양계의 행성에서 탈락시키고 8행성 체계로 수정하는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기초 암기방식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명왕성은 2006년 갑자기 태양계의 행성에서 탈락하게 되었을까? 더군다나 2006년 당시 국제 천문연맹은 회의에서 이 결정을 투표를 통해 처리 함으로써 천문학적 천체에 대한 지식은 ‘민주주의와 연관성이 있는가’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명왕성의 탄생 우리는 보통 자연을 인식할 때 있어서 자연이 우리에게 무엇인가 핵심적인 실체를 알려준다고 생각해 왔다. 즉, 우리가 창밖에 존재하는 자연계의 사물들, 나무나 풀, 하늘이나 산을 볼 때 그 핵심적인 특성을 자연이 우리의 관찰행위를 통해서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명왕성은 어떤 문제가 있어 서 지난 100년 동안 유지되어왔던 행성의 지위를 잃게 되었을까? 명왕성은 1846년 영국의 캠브리지대 학 학생이었던 존 쿠치 애덤스(John Couch Adams)와 프랑스 국립천문대의 위르뱅 르 베리에(Urbaine Le Verrier)가 예측한 해왕성의 궤도에 대한 계산이 실제 궤도와 일치하지 않게 되면서, 아마도 해왕성 바깥에 또 다른 천체가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과학자들은 주장했다. 결국 1930년 미국의 아마추 어 천문학자였던 23세의 클라이드 톰보(Clyde Tombaugh)가 자신이 만든 천체 만원경을 이용해서 처음 으로 명왕성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그 당시에 천문학자들은 행성을 “별의 주위를 돌고, 구형을 유지할 만한 크기와 중력을 갖고 있지만 위성이 아닌 천체”로 정의했다. 1930년 당시에 이 새롭게 관측된 태양 계 가장 외곽에 존재하는 천체는 바로 위의 정의에 정확하게 부합하고 있었으며 그로부터 우리의 태양
글•김기흥 인문사회학부 교수
계의 형제 별들 중에 하나로 등극하게 된다.
명왕성은 태생부터 골칫거리였다
불구하고 위성이 없으며, 지구는 위성이 한 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부 과학
명왕성은 관측 당시부터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비록 태양계 가장 바깥
자들은 명왕성이 주변 천체 흡수과정에 완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이 기
에서 태양을 돌고 있는 위성이 아닌 천체였지만, 크기부터 지구의 위성인 달
준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국제천문연맹의 과학자들은 과학
보다 작고 질량과 중력도 너무 작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더구나 공전
적인 해석과정을 통해서 명왕성이 정말로 행성인지, 행성이 아닌지에 대한
궤도 역시 다른 행성과 달리 불완전한 형태로, 때로는 해왕성 안쪽을 침범하
명백하고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는 특이한 타원형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왕
결국 2006년에 개최된 국제천문연맹은 참여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명왕성의
성은 명실공히 행성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명왕성은 다른 행성들과는 달리
지위를 결정하기 위해서 ‘투표’라는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물론 명왕성을 행
미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발견한 최초의 행성으로 미국인들에게는 일종
성으로 유지하게 된다면 명왕성과 명왕성의 쌍둥이 행성이라고 생각된 카론
의 천문학계의 승리로 볼 수 있었다(지금까지 모든 행성은 유럽국가의 천문
그리고 소행성인 세레스 및 가장 큰 카이퍼 벨트의 물체인 에리스가 행성으
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명왕성의
로 지위가 상승된다. 이 같은 초안은 결의안 초안에 포함되었다. 하지만 전세
지위를 흔들만한 여러 가지 중요한 발견이 이루어진다. 즉, 1990년대에 명왕
계 1만여 명의 천문학자로 이루어진 국제천문연맹은 참여자인 423명(전체회
성 외곽지역에 소행성의 무리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것이 카이퍼 벨트(Kuiper
원의 5%에 불과)의 투표로 결의안이 거부되었고, 명왕성을 행성에서 퇴출시
Belt)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명왕성이 태양을 돌고있는 가장 외곽의 천체
키는 결의안이 확정되었다. 체코공화국의 수도인 프라하에 모인 423명의 천
라는 생각에 대한 도전이 시작되었다. 1992년에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
문학자들은 어떤 대표성을 가지고 명왕성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었을까? 과
진 소행성인 1992QB1이 발견되면서 가장 멀리 떨어진 행성의 지위가 흔들리
학자들이 정치가들처럼 과학적 증거나 증명의 방법이 아닌 투표라는 사회정
기 시작했으며, 2005년에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의 천문학자인 마이클 브라운
치적인 행위를 통해서 자연에 대한 분류를 결정할 수 있는가? 과학자들이 과
(Michael Brown)은 명왕성보다 25% 정도 더 큰 행성체인 에리스(Eris)를 발견
학적 방법에 의해서 과학적 결정을 할 수 없다면, 그 이면에 존재하고 있던
함으로써 명왕성의 지위를 심각하게 흔들었다.
사회문화적인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명왕성의 지위를 둘러싼 과학자들의 논쟁은 결국 “과연 태양계의 행성은 무 엇인가?”라는 정의의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지
명왕성은 23세의 아마추어 미국인 천문학자가 발견한 행성으로서 유럽중심
난 100여 년 동안 지켜왔던 행성에 대한 정의를 급기야 폐기처분하기 시작
의 천문학계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었다. 1930년 명왕성이 처음 발견된 이후
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정의를 내놓기 시작했다. 2000년에 미국의 천문학자
에 미국의 천문학자들은 미국의 행성이라고 할 수 있는 명왕성의 지위를 공
인 앨런 스턴(Alan Stern)과 해럴드 레버슨(Harold Levison)은 행성을 “질량이
고히 하기 위해 명왕성과 비슷한 성질의 천체를 행성으로 분류하려는 주장을
충분히 커서 근처에 있는 대부분의 다른 천체들을 휩쓸어버렸거나 흩어버린
제기했지만 번번히 유럽중심의 천문학계의 권위에 거부당해왔다. 더구나 정
천체”라고 완전히 새로운 정의를 내놓았으며 2004년에 에리스를 발견한 마
식 고등교육을 받지 않은 23세의 클라이드 톰보가 자신이 만든 천체 만원경
이클 브라운은 “질량이 자신의 궤도영역에 있는 다른 모든 천체들의 총 질량
을 이용해서 발견한 명왕성은 고등교육을 받은 권위적인 천문학자들에게는
보다 큰 천체”라고 정의했다. 이러한 재정의의 노력은 2006년 총회에서 “태
눈에 가시일 수 있었다. 이러한 특권적이고 권위적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양을 돌고 있는 정역학적 평형의 궤도를 가지고 구형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유럽 천문학계의 성격은 태양계의 행성에 대한 성격규정에도 녹아 들어가 있
의 큰 질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신이 위치한 공전궤도에서 주변 천체들을
다. 특히, 태양계에서 행성은 일반적인 물질의 분류가 아니라 특권적인 성격
흡수하는 과정이 끝난 천체”라는 매우 복잡한 재정의로 귀결된다.
을 갖는 물체들의 집합으로서 분류되었다. 이렇게 특권적 지위를 갖는 소수 의 행성에 명왕성과 다른 카이퍼 벨트 물체들을 포함시켜 행성의 숫자를 부
명왕성의 운명 그렇다면 이렇게 새롭게 정의된 행성의 기준에 명왕성은 부합할 수 있을까? 엄밀히 이야기하면 명왕성은 이 기준에 부합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 도 존재한다. 이미 명왕성은 카론을 비롯한 다섯 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는 그 주변에서 충분히 큰 질량과 중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 수성은 행성임에도
풀리는 것은 행성의 일반적 지위의 하락을 의미할 수 있었다. 결국 명왕성은 그 자체로서 행성 또는 현재 지위로 분류되고 있는 ‘왜 행성(Dwarf planets)인 가’를 결정할 수 있는 핵심적인 성격을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과학 자들은 자신들이 위치한 사회문화적인 배경에 입각해서 명왕성의 특성을 이 해하고 해석해내는 것이다. 과학은 결국 사회적인 렌즈를 통해서 관찰되는 적극적인 해석과정일 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PLUS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48 I 49
명왕성의 운명은 왜 투표로 결정되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암기방식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을 기억할 것이다. 이것은 “구구단”과 함께 가장 기초적인 세상을 이해하는 암기방식으로써 구구단이 우리가 처음으로 숫자를 이해하는 기초를 위한 암기방식이라면, “수금지화목토천해 명”은 천체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암기방식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태양계를 구성하고 있는 이들 행성의 목록을 이해 하는 과정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면? 아마 지금 초등학생들은 “수금지화목토천해”로 우리의 태양계를 이해하고 있을 것 이다. 기존의 9개의 행성체계는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 회의에서 명왕성을 태양계의 행성에서 탈락시키고 8행성 체계로 수정하는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기초 암기방식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명왕성은 2006년 갑자기 태양계의 행성에서 탈락하게 되었을까? 더군다나 2006년 당시 국제 천문연맹은 회의에서 이 결정을 투표를 통해 처리 함으로써 천문학적 천체에 대한 지식은 ‘민주주의와 연관성이 있는가’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명왕성의 탄생 우리는 보통 자연을 인식할 때 있어서 자연이 우리에게 무엇인가 핵심적인 실체를 알려준다고 생각해 왔다. 즉, 우리가 창밖에 존재하는 자연계의 사물들, 나무나 풀, 하늘이나 산을 볼 때 그 핵심적인 특성을 자연이 우리의 관찰행위를 통해서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명왕성은 어떤 문제가 있어 서 지난 100년 동안 유지되어왔던 행성의 지위를 잃게 되었을까? 명왕성은 1846년 영국의 캠브리지대 학 학생이었던 존 쿠치 애덤스(John Couch Adams)와 프랑스 국립천문대의 위르뱅 르 베리에(Urbaine Le Verrier)가 예측한 해왕성의 궤도에 대한 계산이 실제 궤도와 일치하지 않게 되면서, 아마도 해왕성 바깥에 또 다른 천체가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과학자들은 주장했다. 결국 1930년 미국의 아마추 어 천문학자였던 23세의 클라이드 톰보(Clyde Tombaugh)가 자신이 만든 천체 만원경을 이용해서 처음 으로 명왕성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그 당시에 천문학자들은 행성을 “별의 주위를 돌고, 구형을 유지할 만한 크기와 중력을 갖고 있지만 위성이 아닌 천체”로 정의했다. 1930년 당시에 이 새롭게 관측된 태양 계 가장 외곽에 존재하는 천체는 바로 위의 정의에 정확하게 부합하고 있었으며 그로부터 우리의 태양
글•김기흥 인문사회학부 교수
계의 형제 별들 중에 하나로 등극하게 된다.
명왕성은 태생부터 골칫거리였다
불구하고 위성이 없으며, 지구는 위성이 한 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부 과학
명왕성은 관측 당시부터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비록 태양계 가장 바깥
자들은 명왕성이 주변 천체 흡수과정에 완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이 기
에서 태양을 돌고 있는 위성이 아닌 천체였지만, 크기부터 지구의 위성인 달
준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국제천문연맹의 과학자들은 과학
보다 작고 질량과 중력도 너무 작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더구나 공전
적인 해석과정을 통해서 명왕성이 정말로 행성인지, 행성이 아닌지에 대한
궤도 역시 다른 행성과 달리 불완전한 형태로, 때로는 해왕성 안쪽을 침범하
명백하고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는 특이한 타원형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왕
결국 2006년에 개최된 국제천문연맹은 참여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명왕성의
성은 명실공히 행성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명왕성은 다른 행성들과는 달리
지위를 결정하기 위해서 ‘투표’라는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물론 명왕성을 행
미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발견한 최초의 행성으로 미국인들에게는 일종
성으로 유지하게 된다면 명왕성과 명왕성의 쌍둥이 행성이라고 생각된 카론
의 천문학계의 승리로 볼 수 있었다(지금까지 모든 행성은 유럽국가의 천문
그리고 소행성인 세레스 및 가장 큰 카이퍼 벨트의 물체인 에리스가 행성으
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명왕성의
로 지위가 상승된다. 이 같은 초안은 결의안 초안에 포함되었다. 하지만 전세
지위를 흔들만한 여러 가지 중요한 발견이 이루어진다. 즉, 1990년대에 명왕
계 1만여 명의 천문학자로 이루어진 국제천문연맹은 참여자인 423명(전체회
성 외곽지역에 소행성의 무리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것이 카이퍼 벨트(Kuiper
원의 5%에 불과)의 투표로 결의안이 거부되었고, 명왕성을 행성에서 퇴출시
Belt)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명왕성이 태양을 돌고있는 가장 외곽의 천체
키는 결의안이 확정되었다. 체코공화국의 수도인 프라하에 모인 423명의 천
라는 생각에 대한 도전이 시작되었다. 1992년에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
문학자들은 어떤 대표성을 가지고 명왕성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었을까? 과
진 소행성인 1992QB1이 발견되면서 가장 멀리 떨어진 행성의 지위가 흔들리
학자들이 정치가들처럼 과학적 증거나 증명의 방법이 아닌 투표라는 사회정
기 시작했으며, 2005년에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의 천문학자인 마이클 브라운
치적인 행위를 통해서 자연에 대한 분류를 결정할 수 있는가? 과학자들이 과
(Michael Brown)은 명왕성보다 25% 정도 더 큰 행성체인 에리스(Eris)를 발견
학적 방법에 의해서 과학적 결정을 할 수 없다면, 그 이면에 존재하고 있던
함으로써 명왕성의 지위를 심각하게 흔들었다.
사회문화적인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명왕성의 지위를 둘러싼 과학자들의 논쟁은 결국 “과연 태양계의 행성은 무 엇인가?”라는 정의의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지
명왕성은 23세의 아마추어 미국인 천문학자가 발견한 행성으로서 유럽중심
난 100여 년 동안 지켜왔던 행성에 대한 정의를 급기야 폐기처분하기 시작
의 천문학계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었다. 1930년 명왕성이 처음 발견된 이후
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정의를 내놓기 시작했다. 2000년에 미국의 천문학자
에 미국의 천문학자들은 미국의 행성이라고 할 수 있는 명왕성의 지위를 공
인 앨런 스턴(Alan Stern)과 해럴드 레버슨(Harold Levison)은 행성을 “질량이
고히 하기 위해 명왕성과 비슷한 성질의 천체를 행성으로 분류하려는 주장을
충분히 커서 근처에 있는 대부분의 다른 천체들을 휩쓸어버렸거나 흩어버린
제기했지만 번번히 유럽중심의 천문학계의 권위에 거부당해왔다. 더구나 정
천체”라고 완전히 새로운 정의를 내놓았으며 2004년에 에리스를 발견한 마
식 고등교육을 받지 않은 23세의 클라이드 톰보가 자신이 만든 천체 만원경
이클 브라운은 “질량이 자신의 궤도영역에 있는 다른 모든 천체들의 총 질량
을 이용해서 발견한 명왕성은 고등교육을 받은 권위적인 천문학자들에게는
보다 큰 천체”라고 정의했다. 이러한 재정의의 노력은 2006년 총회에서 “태
눈에 가시일 수 있었다. 이러한 특권적이고 권위적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양을 돌고 있는 정역학적 평형의 궤도를 가지고 구형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유럽 천문학계의 성격은 태양계의 행성에 대한 성격규정에도 녹아 들어가 있
의 큰 질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신이 위치한 공전궤도에서 주변 천체들을
다. 특히, 태양계에서 행성은 일반적인 물질의 분류가 아니라 특권적인 성격
흡수하는 과정이 끝난 천체”라는 매우 복잡한 재정의로 귀결된다.
을 갖는 물체들의 집합으로서 분류되었다. 이렇게 특권적 지위를 갖는 소수 의 행성에 명왕성과 다른 카이퍼 벨트 물체들을 포함시켜 행성의 숫자를 부
명왕성의 운명 그렇다면 이렇게 새롭게 정의된 행성의 기준에 명왕성은 부합할 수 있을까? 엄밀히 이야기하면 명왕성은 이 기준에 부합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 도 존재한다. 이미 명왕성은 카론을 비롯한 다섯 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는 그 주변에서 충분히 큰 질량과 중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 수성은 행성임에도
풀리는 것은 행성의 일반적 지위의 하락을 의미할 수 있었다. 결국 명왕성은 그 자체로서 행성 또는 현재 지위로 분류되고 있는 ‘왜 행성(Dwarf planets)인 가’를 결정할 수 있는 핵심적인 성격을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과학 자들은 자신들이 위치한 사회문화적인 배경에 입각해서 명왕성의 특성을 이 해하고 해석해내는 것이다. 과학은 결국 사회적인 렌즈를 통해서 관찰되는 적극적인 해석과정일 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PLUS Science Black Box 50 I 51
자기 자신을 실험 도구로 이용한 과학자들 왔던 기존의 가설을 부정하고 박테리아가 위장병의 주된 원인이라고 굳 게 믿었다. 하지만 위에서 박테리아가 절대 살 수 없다고 믿고 있던 대부분 의 과학자들에게 그의 주장이 단번에 받아들여지기는 힘들었다. 다른 과학 자들은 그가 위에서 추출하고 배양했던 박테리아가 오염된 시료에 의한 잘 못된 결과라고 판단했고, 그것이 위 속에서 살 수 있더라도 위장병을 일으 킨다는 증거가 없었다. 그리고 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건강한 쥐 두 마 리에게 박테리아를 주입했지만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았고, 새끼 돼 지 두 마리에게 주입하자 박테리아의 감염을 스스로 물리쳐 버렸다. 계 속 실패를 거듭하자, 그는 그의 가설을 확증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아무 도 모르게 비밀스럽고 괴상한 실험을 실행했다. 1984년, 그는 위 내시경을 통해 자신의 위가 아주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 했다.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병원 위염 환자의 위에서 추출한 약 10
보통 과학 실험이라고 하면 하얀색 실험복을 입고 실험 고글을 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실험도구와 화학 약품들을 이용 하는 장면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복잡한 과학, 수학 공식들과 어려운 실험들을 통해서만 위대한 과학적 업 적이 만들어진다고 믿는가? 하지만 정상적인, 혹은 정상적으로 보이는 그러한 실험들 이외에도 자칫 이상하다고 느껴 지는 실험들을 실행하여 ‘미친 과학자’ 혹은 ‘괴짜 과학자’라고 불렸던 과학자들이 있다. 이번 Science Black Box에서 는 자기 자신의 몸을 실험 도구로 이용한 괴짜 과학자들과 그들의 실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억 마리의 박테리아를 약간의 물로 희석한 용액을 마셨다. 그의 유일한 목 표는 그가 ‘위염에 걸리는 것’이었다. 1시간 뒤, 그는 그의 배 속에서 일어나 는 연동운동을 강하게 느꼈고, 결국에는 위 내시경을 통해 그가 위염에 걸 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염 환자의 박테리아가 건강한 위를 감염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의 위에서 추출한 박테 리아도 배양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기존의 믿음을 쉽게 깨뜨 리지 못한 과학자들과 제산제를 팔아 많은 돈을 벌던 제약업체들 때문에 그
[그림 1] 고양이 귀진드기
제 작용하는지 알 수 있었다. 잠 조차 잘 수 없게 하는 가려움과 쓰라림, 그 리고 움직임에 따른 소음과 함께 3주가 지난 후, 귀 속에 가득한 찌꺼기 때 문에 청력이 사라졌다. 그리고 4주가 지나고 나서야 그는 따뜻한 물로 씻어 냈고 몇 주 후 귀 속에 귀진드기가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한 번의 실험으 로는 증명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로버트 로페즈는 다른 고양이에게서 귀진 드기를 채집하여 다시 같은 실험을 반복했고, 비슷한 결과를 얻었지만 빠르 게 귀진드기의 움직임이 사라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모하거나 혹은 위대하거나
의 가설이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
박테리아 용액을 마신 베리 마셜 박사, 그리고 자신의 귀에 귀진드기를 직
었다.
접 넣은 로버트 로페즈 이외에도 황열병 환자의 토사물을 먹고 황열병이 전
그가 이러한 무모한 실험을 성공하고 거의 20년이 지난 2005년에 그
염되지 않음을 증명한 스터빈스 퍼스 박사, 맘바 독의 치사량을 찾기 위
는 그 박테리아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그 박테리아는 바
해 자신의 팔뚝에 직접 독을 주사한 프리드리히 아이겐베르거 등 과학자들
로 우리나라에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라는 광고로 널리 알려진 ‘헬
은 호기심에 사로잡혀 자칫 ‘미쳤다’고 손가락질 당하는 실험을 했다. 외국
리코박터 필로리(Helicobacter Pylori; 흔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고 불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아시아조충’이라는 새로운 기생충을 연구하
균이다.
다가 유충을 찾아 스스로 먹고 논문을 쓴 충북대 엄기선 교수님, 그리고 비 록 실패로 끝났지만 ‘동양안충’이라는 눈의 기생충을 연구하다가 자신의 눈
자신의 귀에 진드기를 넣은 과학자 헬리코박터균의 위대한 발견 쇠못을 녹일 수 있는 염산 용액에서 과연 생물이 살 수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도 안된 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위’ 안에서는 가능하다. 사람의 위는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염산 에 버금가는 위액을 매일 2리터씩 분비한다. 이는 만약 위의 표면을 덮는 두꺼운 점막이 없다면 위 자 체도 녹여 버릴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20세기 후반까지 대부분 의 과학자들은 위에서 일어나는 질병들(위염, 위궤양 등)이 모두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생겨난다고 믿 었다. 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의 과학자 베리 마셜은 이를 믿지 않았다. 위염 환자에게서 발견된 미확인 박 테리아를 발견했었던 병리학자 로빈 워런을 만난 후, 베리 마셜 박사는 위염을 가지고 있는 다른 환
글•오지현 산업경영공학과 12학번
자들에게서도 같은 박테리아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19세기 과학자들이 이미 위 속에 서 나선 모양의 병원균을 발견했던 것을 알아냈다. 그는 스트레스가 모든 위장병의 원인이라고 여겨
노벨상은 여러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세운 사람에게 주어지는 명예로 운 상이다. 반면, 이그 노벨상은 이색적인 연구, 고정관념이나 일상적 사 고로는 생각하기 힘든 획기적인 사건에 수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994 년 뉴욕의 수의사 로버트 로페즈는 경악할 만한 획기적인 실험으로 이그 노 벨상 곤충학 분야를 수상했다. 그는 귀진드기에 걸려 외이염과 가려움 증 상을 보이는 고양이를 치료하다가 그 고양이를 기르던 주인이 같은 증상 을 호소하는 것을 보고 궁금했던 나머지, 그 귀진드기를 떼어 자신의 귀 지와 섞고 다시 귀에 넣었다. 귀진드기를 일으키는 오토덱테스 시노티스 (Octodetes cynotis)가 사람에게도 옮는 것인지 궁금했던 것이다. 그는 바 로 긁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귀진드기들이 움직이는 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귀진드기의 소음을 통해 그는 진드기가 어디서, 어떻게, 언
에 유충을 넣은 단국대 의대의 서민 교수님 또한 무모하지만 위대한 실험 을 했던 과학자들이다.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실험을 하다 병을 얻는 게 아니라, 고정관념 에 사로잡힌 과학자들의 조롱이었다’라고 말한 베리 마셜 박사의 말처럼 정 말로 과학의 발전을 막는 무모한 것은 이러한 실험들이 아니라 고정관념 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기존의 관념을 뛰어넘어 무모한 생각 과 시도를 해보는 것, 그것이 위대한 발견의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
PLUS Science Black Box 50 I 51
자기 자신을 실험 도구로 이용한 과학자들 왔던 기존의 가설을 부정하고 박테리아가 위장병의 주된 원인이라고 굳 게 믿었다. 하지만 위에서 박테리아가 절대 살 수 없다고 믿고 있던 대부분 의 과학자들에게 그의 주장이 단번에 받아들여지기는 힘들었다. 다른 과학 자들은 그가 위에서 추출하고 배양했던 박테리아가 오염된 시료에 의한 잘 못된 결과라고 판단했고, 그것이 위 속에서 살 수 있더라도 위장병을 일으 킨다는 증거가 없었다. 그리고 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건강한 쥐 두 마 리에게 박테리아를 주입했지만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았고, 새끼 돼 지 두 마리에게 주입하자 박테리아의 감염을 스스로 물리쳐 버렸다. 계 속 실패를 거듭하자, 그는 그의 가설을 확증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아무 도 모르게 비밀스럽고 괴상한 실험을 실행했다. 1984년, 그는 위 내시경을 통해 자신의 위가 아주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 했다.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병원 위염 환자의 위에서 추출한 약 10
보통 과학 실험이라고 하면 하얀색 실험복을 입고 실험 고글을 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실험도구와 화학 약품들을 이용 하는 장면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복잡한 과학, 수학 공식들과 어려운 실험들을 통해서만 위대한 과학적 업 적이 만들어진다고 믿는가? 하지만 정상적인, 혹은 정상적으로 보이는 그러한 실험들 이외에도 자칫 이상하다고 느껴 지는 실험들을 실행하여 ‘미친 과학자’ 혹은 ‘괴짜 과학자’라고 불렸던 과학자들이 있다. 이번 Science Black Box에서 는 자기 자신의 몸을 실험 도구로 이용한 괴짜 과학자들과 그들의 실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억 마리의 박테리아를 약간의 물로 희석한 용액을 마셨다. 그의 유일한 목 표는 그가 ‘위염에 걸리는 것’이었다. 1시간 뒤, 그는 그의 배 속에서 일어나 는 연동운동을 강하게 느꼈고, 결국에는 위 내시경을 통해 그가 위염에 걸 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염 환자의 박테리아가 건강한 위를 감염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의 위에서 추출한 박테 리아도 배양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기존의 믿음을 쉽게 깨뜨 리지 못한 과학자들과 제산제를 팔아 많은 돈을 벌던 제약업체들 때문에 그
[그림 1] 고양이 귀진드기
제 작용하는지 알 수 있었다. 잠 조차 잘 수 없게 하는 가려움과 쓰라림, 그 리고 움직임에 따른 소음과 함께 3주가 지난 후, 귀 속에 가득한 찌꺼기 때 문에 청력이 사라졌다. 그리고 4주가 지나고 나서야 그는 따뜻한 물로 씻어 냈고 몇 주 후 귀 속에 귀진드기가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한 번의 실험으 로는 증명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로버트 로페즈는 다른 고양이에게서 귀진 드기를 채집하여 다시 같은 실험을 반복했고, 비슷한 결과를 얻었지만 빠르 게 귀진드기의 움직임이 사라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모하거나 혹은 위대하거나
의 가설이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
박테리아 용액을 마신 베리 마셜 박사, 그리고 자신의 귀에 귀진드기를 직
었다.
접 넣은 로버트 로페즈 이외에도 황열병 환자의 토사물을 먹고 황열병이 전
그가 이러한 무모한 실험을 성공하고 거의 20년이 지난 2005년에 그
염되지 않음을 증명한 스터빈스 퍼스 박사, 맘바 독의 치사량을 찾기 위
는 그 박테리아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그 박테리아는 바
해 자신의 팔뚝에 직접 독을 주사한 프리드리히 아이겐베르거 등 과학자들
로 우리나라에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라는 광고로 널리 알려진 ‘헬
은 호기심에 사로잡혀 자칫 ‘미쳤다’고 손가락질 당하는 실험을 했다. 외국
리코박터 필로리(Helicobacter Pylori; 흔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고 불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아시아조충’이라는 새로운 기생충을 연구하
균이다.
다가 유충을 찾아 스스로 먹고 논문을 쓴 충북대 엄기선 교수님, 그리고 비 록 실패로 끝났지만 ‘동양안충’이라는 눈의 기생충을 연구하다가 자신의 눈
자신의 귀에 진드기를 넣은 과학자 헬리코박터균의 위대한 발견 쇠못을 녹일 수 있는 염산 용액에서 과연 생물이 살 수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도 안된 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위’ 안에서는 가능하다. 사람의 위는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염산 에 버금가는 위액을 매일 2리터씩 분비한다. 이는 만약 위의 표면을 덮는 두꺼운 점막이 없다면 위 자 체도 녹여 버릴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20세기 후반까지 대부분 의 과학자들은 위에서 일어나는 질병들(위염, 위궤양 등)이 모두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생겨난다고 믿 었다. 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의 과학자 베리 마셜은 이를 믿지 않았다. 위염 환자에게서 발견된 미확인 박 테리아를 발견했었던 병리학자 로빈 워런을 만난 후, 베리 마셜 박사는 위염을 가지고 있는 다른 환
글•오지현 산업경영공학과 12학번
자들에게서도 같은 박테리아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19세기 과학자들이 이미 위 속에 서 나선 모양의 병원균을 발견했던 것을 알아냈다. 그는 스트레스가 모든 위장병의 원인이라고 여겨
노벨상은 여러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세운 사람에게 주어지는 명예로 운 상이다. 반면, 이그 노벨상은 이색적인 연구, 고정관념이나 일상적 사 고로는 생각하기 힘든 획기적인 사건에 수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994 년 뉴욕의 수의사 로버트 로페즈는 경악할 만한 획기적인 실험으로 이그 노 벨상 곤충학 분야를 수상했다. 그는 귀진드기에 걸려 외이염과 가려움 증 상을 보이는 고양이를 치료하다가 그 고양이를 기르던 주인이 같은 증상 을 호소하는 것을 보고 궁금했던 나머지, 그 귀진드기를 떼어 자신의 귀 지와 섞고 다시 귀에 넣었다. 귀진드기를 일으키는 오토덱테스 시노티스 (Octodetes cynotis)가 사람에게도 옮는 것인지 궁금했던 것이다. 그는 바 로 긁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귀진드기들이 움직이는 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귀진드기의 소음을 통해 그는 진드기가 어디서, 어떻게, 언
에 유충을 넣은 단국대 의대의 서민 교수님 또한 무모하지만 위대한 실험 을 했던 과학자들이다.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실험을 하다 병을 얻는 게 아니라, 고정관념 에 사로잡힌 과학자들의 조롱이었다’라고 말한 베리 마셜 박사의 말처럼 정 말로 과학의 발전을 막는 무모한 것은 이러한 실험들이 아니라 고정관념 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기존의 관념을 뛰어넘어 무모한 생각 과 시도를 해보는 것, 그것이 위대한 발견의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
PLUS Trendy Science 52 I 53
다이어트 전, 감정적인 공복감부터 제대로 알자 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름을 위해 봄부터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하곤 하지만, 추석 을 기점으로 그 열정이 시들해지는 경험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다이어트 방법으로 원푸드, 효소, 디톡스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비만 클리닉 및 한방 다이어트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또한 최근에는 음식 섭취를 제 한함으로써 장수 유전자인 시트루인을 활성화시켜 노화를 늦출 수 있고, 세포의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을 키울 수 있다 는 ‘1일 1식’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이다. 물론, 다이어트 유행에 따르지 않고 부작용이 없되 개인의 체질 및 몸 상태에 맞 는, 자신에게 적합한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간과하 고 있는 한 가지!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식욕’ 관한 것이다. 이에 이번 Trendy Science에서는 식욕을 억제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스스로를 컨트롤 하여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함과 동시에 다이어트와 우리 몸의 호 르몬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끝으로 식욕이상 항진증은 폭식을 하고 토해내기를 반복하는 증상을 일컫
심해 보아야 한다. 이 때 물을 한 컵 마시고 10분이 지난 후 배가 고프지
는다. 또한 질적 이상인 이기는 식사 외의 음식을 먹는 것을 가리키는데,
않으면 진짜 식욕, 여전히 배가 고프면 가짜 식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군것질을 하는 증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식분은 분변이나 뇨등
진짜 식욕은 서서히 배가 고파지지만, 가짜 식욕은 갑자기 배가 고파지는
자신의 배설물을 먹는 것으로 중증인 정신지체자나 노년 치매 등에서 볼
데 이러한 허기의 진행 속도로 구분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가짜 식욕이라
수 있는 식욕 이상의 일종이다.
는 것을 알고 난 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이때에는 강도 높은 운동을 짧
이러한 식욕은 필요한 영양소의 섭취라는 관점에서 생명유지로 이어지
은 시간에 하여 엔돌핀을 생성하는 것이 좋다. 엔돌핀이 스트레스 호르몬
는 생리적 욕구에 해당하는데, 이러한 생리적 기구는 뇌의 시상하부에 있
에 대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당이 들어있는 음식은 피하고 건강한
는 섭식중추가 통제하며 혈당치의 상하 등을 감지하여 조절하고 있다. 또
음식으로 칼로리를 섭취하여 렙틴 호르몬과 그렐린 호르몬의 분비가 조절
한 생리적 기구 이외에도 시각, 후각에서 대뇌에 전달된 정보가 섭식행동
되도록 해야한다. 더불어 설탕과 밀가루 등을 포함한 음식을 피하고 채소,
을 좌우하며 심리적·문화적·사회적 요인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모든 생
견과류, 과일 등을 섭취하면 좋다. 또한 기본적으로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
명체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 살아나가기 위해 존재하는 개체 보존의
수록 식욕 억제 효과가 크기 때문에 식사 시, 달걀 및 육류 단백질이 풍부
욕구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우리 인간은 단순히 먹는 구강으로부터의 섭
한 식단이 좋다.
식행동 뿐만 아니라 복잡한 심리적·문화적·사회적 배경에 지지되는데, 우리는 이러한 감정적인 공복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감정적인 공복감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든 무모하게
식욕과 스트레스의 상관관계 그렇다면, 왜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식욕이 당기게 되는 것일까?
VS
그것은 체내의 세로토닌과 관계가 있다. 세로토닌은 뇌의 시상하부 중추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기능하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에서 유도된 화학 물질로써 전체 세로토닌의 약 80%는 소화관 내의 장크롬친화세포에 존재 한다. 또한 식욕 및 음식물 선택에 있어 중요한 조절자로 작용하며 탄수화 물 섭취와 가장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세로토닌이 증가하면 식 욕이 떨어지고, 감소할 경우에는 식욕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리 하여 스트레스가 쌓이면 체내의 세로토닌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세로토닌 의 양을 증가시키기 위해 단 음식이 먹고 싶은 것이고 더불어 스트레스 호
식욕과 공복감
르몬인 코르티솔을 많이 분비시켜 허기를 느끼는 것이다. 마음이 편안하고
우리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체내의 대사양식이 변화하여 공복감을 느낀다. 보통 식욕과 공복감
스트레스가 적으면 포만중추가 만족감을 느끼지만, 반대로 불안, 짜증, 증
을 같은 의미로 이해하기도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같은 뜻은 아니다. 공복감은 본능적이며 기능적 감
오, 스트레스 등 부정적인 감정에 시달리면 감정적 허기를 느끼게 되는 것
각이자 일반적인 음식물에 대한 욕구이지만, 식욕은 일반적인 욕구 상태인 공복 때의 허기와는 달리
이다. 일종의 보상심리이기도 한 감정적 허기로 원치 않는 폭식을 막고 그
특정한 음식을 선택하는 욕구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로 인한 후회와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
식욕 이상은 양적인 것과 질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양적 이상에는 무식욕증, 다식증, 식욕이
지 않도록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 다이어트를 하는
상 항진증이 있고, 질적 이상에는 이기(異嗜), 식분(食糞) 등이 있다. 양적 이상인 무식욕증은 말 그대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자 첫 번째 단계이기도 하다.
로 공복중추의 기능 저하나 만복중추의 기능항진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공복중추를 파괴하면 식
글•POSTECHIAN 편집부
욕이 저하되어 영양 섭취가 되지 않아서 결국 사망하기도 한다. 또한 다식증의 증상으로 식욕이 증
감정적인 공복감 다스리기
가하게 되면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는데 식욕 증가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치료가 달
진짜 식욕과 가짜 식욕에 대해 알고는 있어도 이것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라지지만 불안장애의 경우 항불안제를, 당뇨병의 경우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하기도 한다.
않은데, 보통 일반적인 식사 후 3시간 이내 허기를 느끼면 가짜 식욕을 의
열정만 가지고 실천하기 보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찾 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심신을 위해 어쩌면 다이어트는 우 리 생활에 필수적일지도 모른다. 아니, 더욱 정확한 개념을 위해서 ‘다이어 트’를 한다기보다는 ‘올바른 식습관 형성’이라는 표현이 맞을 수 있겠다. 단 순히 몸무게를 줄이기 위한 단기간 다이어트는 지양하고, 균형 잡힌 식단 과 꾸준한 운동으로 올바른 식습관을 지향하는 생활을 하도록 하자.
PLUS Trendy Science 52 I 53
다이어트 전, 감정적인 공복감부터 제대로 알자 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름을 위해 봄부터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하곤 하지만, 추석 을 기점으로 그 열정이 시들해지는 경험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다이어트 방법으로 원푸드, 효소, 디톡스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비만 클리닉 및 한방 다이어트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또한 최근에는 음식 섭취를 제 한함으로써 장수 유전자인 시트루인을 활성화시켜 노화를 늦출 수 있고, 세포의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을 키울 수 있다 는 ‘1일 1식’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이다. 물론, 다이어트 유행에 따르지 않고 부작용이 없되 개인의 체질 및 몸 상태에 맞 는, 자신에게 적합한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간과하 고 있는 한 가지!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식욕’ 관한 것이다. 이에 이번 Trendy Science에서는 식욕을 억제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스스로를 컨트롤 하여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함과 동시에 다이어트와 우리 몸의 호 르몬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끝으로 식욕이상 항진증은 폭식을 하고 토해내기를 반복하는 증상을 일컫
심해 보아야 한다. 이 때 물을 한 컵 마시고 10분이 지난 후 배가 고프지
는다. 또한 질적 이상인 이기는 식사 외의 음식을 먹는 것을 가리키는데,
않으면 진짜 식욕, 여전히 배가 고프면 가짜 식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군것질을 하는 증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식분은 분변이나 뇨등
진짜 식욕은 서서히 배가 고파지지만, 가짜 식욕은 갑자기 배가 고파지는
자신의 배설물을 먹는 것으로 중증인 정신지체자나 노년 치매 등에서 볼
데 이러한 허기의 진행 속도로 구분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가짜 식욕이라
수 있는 식욕 이상의 일종이다.
는 것을 알고 난 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이때에는 강도 높은 운동을 짧
이러한 식욕은 필요한 영양소의 섭취라는 관점에서 생명유지로 이어지
은 시간에 하여 엔돌핀을 생성하는 것이 좋다. 엔돌핀이 스트레스 호르몬
는 생리적 욕구에 해당하는데, 이러한 생리적 기구는 뇌의 시상하부에 있
에 대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당이 들어있는 음식은 피하고 건강한
는 섭식중추가 통제하며 혈당치의 상하 등을 감지하여 조절하고 있다. 또
음식으로 칼로리를 섭취하여 렙틴 호르몬과 그렐린 호르몬의 분비가 조절
한 생리적 기구 이외에도 시각, 후각에서 대뇌에 전달된 정보가 섭식행동
되도록 해야한다. 더불어 설탕과 밀가루 등을 포함한 음식을 피하고 채소,
을 좌우하며 심리적·문화적·사회적 요인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모든 생
견과류, 과일 등을 섭취하면 좋다. 또한 기본적으로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
명체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 살아나가기 위해 존재하는 개체 보존의
수록 식욕 억제 효과가 크기 때문에 식사 시, 달걀 및 육류 단백질이 풍부
욕구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우리 인간은 단순히 먹는 구강으로부터의 섭
한 식단이 좋다.
식행동 뿐만 아니라 복잡한 심리적·문화적·사회적 배경에 지지되는데, 우리는 이러한 감정적인 공복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감정적인 공복감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든 무모하게
식욕과 스트레스의 상관관계 그렇다면, 왜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식욕이 당기게 되는 것일까?
VS
그것은 체내의 세로토닌과 관계가 있다. 세로토닌은 뇌의 시상하부 중추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기능하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에서 유도된 화학 물질로써 전체 세로토닌의 약 80%는 소화관 내의 장크롬친화세포에 존재 한다. 또한 식욕 및 음식물 선택에 있어 중요한 조절자로 작용하며 탄수화 물 섭취와 가장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세로토닌이 증가하면 식 욕이 떨어지고, 감소할 경우에는 식욕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리 하여 스트레스가 쌓이면 체내의 세로토닌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세로토닌 의 양을 증가시키기 위해 단 음식이 먹고 싶은 것이고 더불어 스트레스 호
식욕과 공복감
르몬인 코르티솔을 많이 분비시켜 허기를 느끼는 것이다. 마음이 편안하고
우리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체내의 대사양식이 변화하여 공복감을 느낀다. 보통 식욕과 공복감
스트레스가 적으면 포만중추가 만족감을 느끼지만, 반대로 불안, 짜증, 증
을 같은 의미로 이해하기도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같은 뜻은 아니다. 공복감은 본능적이며 기능적 감
오, 스트레스 등 부정적인 감정에 시달리면 감정적 허기를 느끼게 되는 것
각이자 일반적인 음식물에 대한 욕구이지만, 식욕은 일반적인 욕구 상태인 공복 때의 허기와는 달리
이다. 일종의 보상심리이기도 한 감정적 허기로 원치 않는 폭식을 막고 그
특정한 음식을 선택하는 욕구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로 인한 후회와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
식욕 이상은 양적인 것과 질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양적 이상에는 무식욕증, 다식증, 식욕이
지 않도록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 다이어트를 하는
상 항진증이 있고, 질적 이상에는 이기(異嗜), 식분(食糞) 등이 있다. 양적 이상인 무식욕증은 말 그대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자 첫 번째 단계이기도 하다.
로 공복중추의 기능 저하나 만복중추의 기능항진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공복중추를 파괴하면 식
글•POSTECHIAN 편집부
욕이 저하되어 영양 섭취가 되지 않아서 결국 사망하기도 한다. 또한 다식증의 증상으로 식욕이 증
감정적인 공복감 다스리기
가하게 되면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는데 식욕 증가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치료가 달
진짜 식욕과 가짜 식욕에 대해 알고는 있어도 이것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라지지만 불안장애의 경우 항불안제를, 당뇨병의 경우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하기도 한다.
않은데, 보통 일반적인 식사 후 3시간 이내 허기를 느끼면 가짜 식욕을 의
열정만 가지고 실천하기 보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찾 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심신을 위해 어쩌면 다이어트는 우 리 생활에 필수적일지도 모른다. 아니, 더욱 정확한 개념을 위해서 ‘다이어 트’를 한다기보다는 ‘올바른 식습관 형성’이라는 표현이 맞을 수 있겠다. 단 순히 몸무게를 줄이기 위한 단기간 다이어트는 지양하고, 균형 잡힌 식단 과 꾸준한 운동으로 올바른 식습관을 지향하는 생활을 하도록 하자.
PLUS Marcus 54 I 55
(pf 5) 일반성을 잃지 않고
라 하자.
Example 2.
부등식(S.O.S법)
일때
를 보여라.
우리는 고등학교 교과과정이나 경시대회를 통해 많은 부등식 문제들을 접하였다.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는 주로 산술 기하 평균 부등식, 코시 슈바르츠 부등식, 미분 등으로 문제에 접근하였는데 몇몇 학생들은 경시대회에서 위의 부등식 외에도 재배열 부등식, 젠센 부등식, 슈르 부등식 등으로 문제를 푼 적이 있을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다소 생소한 부등 식 풀이방법 중 하나인 S.O.S법에 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므로
S.O.S법이란 Sum Of Squares의 약자로 부등식을 꼴로 동치변환 시킨 뒤 증명하는 방법이다(여기서
는
에 관한 함수이다). 위의 5개 조건이 아니더라도 본인 스스로 직접 조건을 만들어서
다음과 같이
에 관한 적절한 조건이 있으면
이므로
일 수도 있다.
이 성립한다.
[조건 1]
이제 S.O.S법을 이용해 부등식 문제를 증명해보자.
[조건 2]
일때
[조건 3]
일때
[조건 4]
Example 1.
일때
대칭식이므로
[조건 5]
이고
각각의 조건이 성립할 때
일때
인 것을 증명해보겠다.
을 보여라.
풀이에 앞서 먼저 부등식 풀이에 자주 쓰이는
위 문제와 같이
기호에 대해 설명을
세 문자를 사용하는 경우 로 표현된다.
일때
이라는 것을 확인해보자. 이렇게 돌려 사용하면서
즉 문자를
[조건 2]에 의해
또한
을
나
로도
표현할 수 있다. (pf 3)
먼저 라 두면
이므로
을 확인해보자. 이 되는데 이는
을 사용하여 위의 부등식을 보면
가장 중요하다. 다음 식 변형들은 S.O.S법을 사용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인데
이를 이용하면
과
따라서 일때
를 확인해보자. 동치가 되고
글•김민석 수학과 12학번
의해
이므로 [조건 1]에 이다.
이처럼 S.O.S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식을 변형시켜 부등식을 꼴로 바꿔주는 것이
과 동치이므로 성립.
이를 이용하면
이다
식을 더한다는 개념이다.
이를 이용하면
(pf 4) 먼저
라 하자.
일반성을 잃지 않고
하려고 한다.
(pf 1) 자명하다.
(pf 2) 먼저
을보
PLUS Marcus 54 I 55
(pf 5) 일반성을 잃지 않고
라 하자.
Example 2.
부등식(S.O.S법)
일때
를 보여라.
우리는 고등학교 교과과정이나 경시대회를 통해 많은 부등식 문제들을 접하였다.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는 주로 산술 기하 평균 부등식, 코시 슈바르츠 부등식, 미분 등으로 문제에 접근하였는데 몇몇 학생들은 경시대회에서 위의 부등식 외에도 재배열 부등식, 젠센 부등식, 슈르 부등식 등으로 문제를 푼 적이 있을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다소 생소한 부등 식 풀이방법 중 하나인 S.O.S법에 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므로
S.O.S법이란 Sum Of Squares의 약자로 부등식을 꼴로 동치변환 시킨 뒤 증명하는 방법이다(여기서
는
에 관한 함수이다). 위의 5개 조건이 아니더라도 본인 스스로 직접 조건을 만들어서
다음과 같이
에 관한 적절한 조건이 있으면
이므로
일 수도 있다.
이 성립한다.
[조건 1]
이제 S.O.S법을 이용해 부등식 문제를 증명해보자.
[조건 2]
일때
[조건 3]
일때
[조건 4]
Example 1.
일때
대칭식이므로
[조건 5]
이고
각각의 조건이 성립할 때
일때
인 것을 증명해보겠다.
을 보여라.
풀이에 앞서 먼저 부등식 풀이에 자주 쓰이는
위 문제와 같이
기호에 대해 설명을
세 문자를 사용하는 경우 로 표현된다.
일때
이라는 것을 확인해보자. 이렇게 돌려 사용하면서
즉 문자를
[조건 2]에 의해
또한
을
나
로도
표현할 수 있다. (pf 3)
먼저 라 두면
이므로
을 확인해보자. 이 되는데 이는
을 사용하여 위의 부등식을 보면
가장 중요하다. 다음 식 변형들은 S.O.S법을 사용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인데
이를 이용하면
과
따라서 일때
를 확인해보자. 동치가 되고
글•김민석 수학과 12학번
의해
이므로 [조건 1]에 이다.
이처럼 S.O.S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식을 변형시켜 부등식을 꼴로 바꿔주는 것이
과 동치이므로 성립.
이를 이용하면
이다
식을 더한다는 개념이다.
이를 이용하면
(pf 4) 먼저
라 하자.
일반성을 잃지 않고
하려고 한다.
(pf 1) 자명하다.
(pf 2) 먼저
을보
PLUS Marcus 56
함께 풀어봅시다 문제 호문제 이번 이번호
문제풀이 호 문제 지난 호 이번
58 알리미’s Space 포스텍 알리미 일대기
60 POSTECH News 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POINT
62 입시도우미 코너 고민을 나누면 반이 되는 POSTECH Alimi 진로상담
64 기자의 눈 원호섭 이탈리아에서 온 과학자의 편지
65 퍼즐 & 엽서 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Marcus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 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3년 11월 15일(금)까지 알리미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보내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학교/학년을 꼭 적어주세요.)
PLUS Marcus 56
함께 풀어봅시다 문제 호문제 이번 이번호
문제풀이 호 문제 지난 호 이번
58 알리미’s Space 포스텍 알리미 일대기
60 POSTECH News 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POINT
62 입시도우미 코너 고민을 나누면 반이 되는 POSTECH Alimi 진로상담
64 기자의 눈 원호섭 이탈리아에서 온 과학자의 편지
65 퍼즐 & 엽서 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Marcus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 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3년 11월 15일(금)까지 알리미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보내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학교/학년을 꼭 적어주세요.)
POINT 알리미ʼs Space 58 I 59
포스텍 알리미 일대기 안녕하세요? 저는 기계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16기 알리미 박형목입니다. POSTECH에 입학하여 알리미 지원서를 쓴 게 엊그 제 같은데 어느덧 7학기의 활동, 현역 알리미로서의 소임을 마치고 떠날 날이 다가오네요.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이켜보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포스텍 알리미에 지원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 같아서는 평생 알리미 활동을 하고 싶지만 시 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죠. 그래서 이번 알리미ʼs space에서는 평범한 한 알리미의, 알리미로서의 학부생활을 짧게나마 돌아 보고자 합니다.
보는 사람들과 마주하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마음
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처음 보
고생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열심히 하려는 마음은 컸지만, 처음 해보는 일이
는 사람들 앞에 많이 서고 이야기 하다보니 말하는 능력도 늘었고, 쑥스러움
니 만큼 어려운 점도 많았고 행동이 마음을 뒷받침해주지 못한 1년이었죠. 하
이나 무대 공포증 같은 것도 많이 극복되었답니다. 또, 즐거울 때나 힘들 때
지만 배워가는 과정 속에서 동기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고 알리미를 더 사랑
나 늘 곁에서 힘이 되어주었던 알리미들의 소중함은 절대 빼놓을 수가 없겠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죠^^ 가끔 몇몇 친구들이 학기와 방학 중에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알리미들을 보고
현역 알리미로서의 다섯 학기
알리미 활동을 통해 물질적인 보상을 받는 것도 아닌데 시간이 아깝지 않느
알리미들은 방학에 이공계학과대탐험이 끝나면 2박 3일에 걸쳐 즐거운 엠티
냐고 묻기도 합니다. 단언컨대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가진 적이 없습
를 가는데요, 이 때 현역 알리미들의 회의를 통해 수습 알리미가 정식 알리미
니다. 알리미 활동을 한 시간들은 다양한 일, 학생들이나 알리미들과의 돈독
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판단되면 현역 알리미가 됩니다. 이때부터는 포
한 관계, 그리고 보람, 즐거움과 같은 여러 좋은 감정들로 가득찬 뜻깊은 시
스테키안 제작을 비롯한 알리미의 여러 일들에서 팀장을 맡으면서 책임을 가
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매 순간 즐기며 활동하는걸 보고 이공계학과대탐험에
지게 되고 중심적으로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죠. 상대적으로 수동적이었던
온 학생 중 한 명이 ‘매 순간 웃고 있어서 처음에는 정신이 나간 사람인 줄 알
알리미에 지원하다
수습 알리미일 때와 달리 능동적으로 생각, 행동을 해야하고 후배들의 부족
았다.’라고 한 적도 있을 정도거든요! 물론 저는 정신이 나간 사람도 아니고
제가 알리미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대부분의 독자 여러분들이 그렇듯 포스테키안을 통해서였습니다.
한 부분을 가르쳐주기도 해야하기 때문에 후배들 앞에서 솔선수범 해야한다
제가 계속 웃고 있는 줄도 몰랐는데 말이죠. 여러분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고등학생 때는 그냥 ‘나에게 힘이 되는 소식지를 만드는 사람들’ 정도의 이미지였는데 포스텍에 입학
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특히 동기가 회장을 맡는 회장단이 되면
행복해서 저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후 알리미가 하는 다양한 일들과 가족같은 분위기 등에 대해 듣고 매력을 느껴 지원하게 되었어요. 알
단체의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만큼 여러 고민을 하게 된답니다. 저는 이공계
리미가 되면 또 하나의 가족이 생기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껴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
학과대탐험의 ‘과학 콘테스트’라는 코너의 팀장을 맡아 총괄하기도 했고, 그
다시 태어나서 POSTECH에 온다면 그때도 알리미에 지원할 것입니다. 물론
았어요. 저는 행복한 대학생활을 하고 싶었거든요. 사실 지원자도 많고, 면접 때 긴장도 많이 해서 큰
외에도 여러 곳에서 알리미로서 맡은 일을 충실히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알
뽑힌다는 보장은 없지만요^^; 7학기 동안의 알리미 활동을 돌아보면 저 나름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운이 좋게 선발되었습니다. 단언컨대 알리미에 지원하고 선발된 일은 저의 대
리미 내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맡아보면서 수습 알리미 때 보다 더 많은 것을
대로는 열심히 한 것 같은데 ‘나름대로’라는 단어를 붙일 만큼 더 열심히 할
학생활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알리미들과도 훨
수도 있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알리미 후배들
씬 가까워진 것 같아 더욱 좋았습니다.
에게 더 많은 것을 주었어야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제 자신은 알리 미 활동을 하면서 알리미에 지원하던 때 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지
열정만 가득했던 수습 알리미
글•박형목 기계공학과 10학번
알리미에 선발되고 나면 온전히 한 명의 알리미 역할을 해내기 위해 일반적으로 1년 정도의 수습 알리
알리미가 나에게 준 선물
미 기간을 거칩니다. 알리미는 가족같은 분위기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도 기본적으로 일을 하는
제가 알리미에 지원한 가장 큰 이유는 고등학생들에게 입시 및 학교에 대한
단체인 만큼 배울 점도 많습니다. 그래서 수습 알리미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알리미가 하는 일들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하지
교육을 받게 되는데 모든 것들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마냥 신기했고, 더불어 여러 면에서 미숙했습니다.
만 막상 알리미 활동을 하다 보니 제가 학생들에게 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포스테키안의 경우에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고 더 좋은 포스테키안을 만들기 위해 알리미들이 열띤
것을 받은 것 같습니다. 포스테키안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 인터뷰하며 스스
토론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열정이 샘솟았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낸다거나하는 큰 역할을 하진 못했습
로 자극을 많이 받기도 했고, 이공계학과대탐험, 입시설명회, 캠퍼스투어 등
니다. 또 이공계학과대탐험이나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고 입시설명회 등에서 도우미를 할 때에는 처음
에서 학생들이 제 장점을 부각시켜 봐줄 때에는 그런 시선이 부끄럽지 않도
만, 과연 제가 좋은 알리미였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느낀 감정대 로 더 좋은 알리미가 되고 싶지만 아쉽게도 저에게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네 요. 비록 저는 곧 떠나겠지만 남은 후배들이 훨씬 멋지고 좋은 알리미가 되어 독자 분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포스텍 알리미 사랑합니다!
POINT 알리미ʼs Space 58 I 59
포스텍 알리미 일대기 안녕하세요? 저는 기계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16기 알리미 박형목입니다. POSTECH에 입학하여 알리미 지원서를 쓴 게 엊그 제 같은데 어느덧 7학기의 활동, 현역 알리미로서의 소임을 마치고 떠날 날이 다가오네요.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이켜보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포스텍 알리미에 지원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 같아서는 평생 알리미 활동을 하고 싶지만 시 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죠. 그래서 이번 알리미ʼs space에서는 평범한 한 알리미의, 알리미로서의 학부생활을 짧게나마 돌아 보고자 합니다.
보는 사람들과 마주하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마음
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처음 보
고생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열심히 하려는 마음은 컸지만, 처음 해보는 일이
는 사람들 앞에 많이 서고 이야기 하다보니 말하는 능력도 늘었고, 쑥스러움
니 만큼 어려운 점도 많았고 행동이 마음을 뒷받침해주지 못한 1년이었죠. 하
이나 무대 공포증 같은 것도 많이 극복되었답니다. 또, 즐거울 때나 힘들 때
지만 배워가는 과정 속에서 동기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고 알리미를 더 사랑
나 늘 곁에서 힘이 되어주었던 알리미들의 소중함은 절대 빼놓을 수가 없겠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죠^^ 가끔 몇몇 친구들이 학기와 방학 중에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알리미들을 보고
현역 알리미로서의 다섯 학기
알리미 활동을 통해 물질적인 보상을 받는 것도 아닌데 시간이 아깝지 않느
알리미들은 방학에 이공계학과대탐험이 끝나면 2박 3일에 걸쳐 즐거운 엠티
냐고 묻기도 합니다. 단언컨대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가진 적이 없습
를 가는데요, 이 때 현역 알리미들의 회의를 통해 수습 알리미가 정식 알리미
니다. 알리미 활동을 한 시간들은 다양한 일, 학생들이나 알리미들과의 돈독
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판단되면 현역 알리미가 됩니다. 이때부터는 포
한 관계, 그리고 보람, 즐거움과 같은 여러 좋은 감정들로 가득찬 뜻깊은 시
스테키안 제작을 비롯한 알리미의 여러 일들에서 팀장을 맡으면서 책임을 가
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매 순간 즐기며 활동하는걸 보고 이공계학과대탐험에
지게 되고 중심적으로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죠. 상대적으로 수동적이었던
온 학생 중 한 명이 ‘매 순간 웃고 있어서 처음에는 정신이 나간 사람인 줄 알
알리미에 지원하다
수습 알리미일 때와 달리 능동적으로 생각, 행동을 해야하고 후배들의 부족
았다.’라고 한 적도 있을 정도거든요! 물론 저는 정신이 나간 사람도 아니고
제가 알리미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대부분의 독자 여러분들이 그렇듯 포스테키안을 통해서였습니다.
한 부분을 가르쳐주기도 해야하기 때문에 후배들 앞에서 솔선수범 해야한다
제가 계속 웃고 있는 줄도 몰랐는데 말이죠. 여러분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고등학생 때는 그냥 ‘나에게 힘이 되는 소식지를 만드는 사람들’ 정도의 이미지였는데 포스텍에 입학
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특히 동기가 회장을 맡는 회장단이 되면
행복해서 저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후 알리미가 하는 다양한 일들과 가족같은 분위기 등에 대해 듣고 매력을 느껴 지원하게 되었어요. 알
단체의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만큼 여러 고민을 하게 된답니다. 저는 이공계
리미가 되면 또 하나의 가족이 생기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껴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
학과대탐험의 ‘과학 콘테스트’라는 코너의 팀장을 맡아 총괄하기도 했고, 그
다시 태어나서 POSTECH에 온다면 그때도 알리미에 지원할 것입니다. 물론
았어요. 저는 행복한 대학생활을 하고 싶었거든요. 사실 지원자도 많고, 면접 때 긴장도 많이 해서 큰
외에도 여러 곳에서 알리미로서 맡은 일을 충실히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알
뽑힌다는 보장은 없지만요^^; 7학기 동안의 알리미 활동을 돌아보면 저 나름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운이 좋게 선발되었습니다. 단언컨대 알리미에 지원하고 선발된 일은 저의 대
리미 내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맡아보면서 수습 알리미 때 보다 더 많은 것을
대로는 열심히 한 것 같은데 ‘나름대로’라는 단어를 붙일 만큼 더 열심히 할
학생활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알리미들과도 훨
수도 있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알리미 후배들
씬 가까워진 것 같아 더욱 좋았습니다.
에게 더 많은 것을 주었어야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제 자신은 알리 미 활동을 하면서 알리미에 지원하던 때 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지
열정만 가득했던 수습 알리미
글•박형목 기계공학과 10학번
알리미에 선발되고 나면 온전히 한 명의 알리미 역할을 해내기 위해 일반적으로 1년 정도의 수습 알리
알리미가 나에게 준 선물
미 기간을 거칩니다. 알리미는 가족같은 분위기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도 기본적으로 일을 하는
제가 알리미에 지원한 가장 큰 이유는 고등학생들에게 입시 및 학교에 대한
단체인 만큼 배울 점도 많습니다. 그래서 수습 알리미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알리미가 하는 일들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하지
교육을 받게 되는데 모든 것들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마냥 신기했고, 더불어 여러 면에서 미숙했습니다.
만 막상 알리미 활동을 하다 보니 제가 학생들에게 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포스테키안의 경우에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고 더 좋은 포스테키안을 만들기 위해 알리미들이 열띤
것을 받은 것 같습니다. 포스테키안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 인터뷰하며 스스
토론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열정이 샘솟았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낸다거나하는 큰 역할을 하진 못했습
로 자극을 많이 받기도 했고, 이공계학과대탐험, 입시설명회, 캠퍼스투어 등
니다. 또 이공계학과대탐험이나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고 입시설명회 등에서 도우미를 할 때에는 처음
에서 학생들이 제 장점을 부각시켜 봐줄 때에는 그런 시선이 부끄럽지 않도
만, 과연 제가 좋은 알리미였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느낀 감정대 로 더 좋은 알리미가 되고 싶지만 아쉽게도 저에게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네 요. 비록 저는 곧 떠나겠지만 남은 후배들이 훨씬 멋지고 좋은 알리미가 되어 독자 분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포스텍 알리미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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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autumn
POSTECH 이태우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
IBS, 환원된 산화 그래핀 이용 ‘약물 효과ʼ 극대화 원리 밝혀 빛과 환원된 산화 그래핀21을 이용해 약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작용기 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기초과학연구단(IBS) 복잡계 자기조립연 구단(단장 김기문) 김원종 그룹리더(포스텍 교수)와 김현우 연구원은 환원된 산화 그래핀 기반의 나노구조체를 개발하고 근적외선 조사에 의한 약물 전 달 극대화 작용기전을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질병 부위에서 특정적으로 약물을 방출시켜 약물의 효과를 기
2013 autumn
POSTECH 화학과 박문정 교수팀, 폴리스티렌술포네이트 이용한 구리이온 검출센서 개발 미국 환경보호국이 지정한 수질오염의 주물질이자, 인체 내에 장기간 축적될 경우 간이 나 신장, 신경계를 마비시킬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구리. 구 리를 만나면 빛을 잃어버리는 성질을 이용해 구리이온을 검출할 수 있는 센서를 국내 연구 팀이 개발했다. POSTECH 화학과 박문정 교수팀은 폴리스타이렌술포네이트(polystyrene sulfonate)란 고분자를 이용, 새로운 발광물질을 개발하고 이 물질을 이용해 파란색과 초록색 의 발광파장을 가지는 구조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 구조체는 구리이온에 반응 시 키면 적은 농도에도 바로 그 빛을 잃어버려 구리이온 검출센서로서의 가능성도 보였다.
본 대비 40%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물질이 세포 내에 유 입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세포막 일종인 ‘엔도좀ʼ이 근적외선 영향을 받으 미래창조과학부는 그래핀 전극을 활용한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발광효율을 높이고, 백색 조명을 개발한 공로로 이태우(사진·39) 포스텍 신 소재공학과 교수를 7월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3일 선정했다.
면 쉽게 파괴돼 약물성분이 효과적으로 방출되는 원리를 밝힌 셈이다. 이는
POSTECH 김동표 교수팀, 생체모방형 방수코팅막 제조 성공
향후 효과적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대표적인 수생식물 생이가래는 주로 관상용에 쓰이는 식물로, 잎 표면에 물을 떨어뜨
가 있다.
리면 물방울을 붙잡고 있는 신기한 현상을 보인다. 이는 머리카락처럼 생긴 미세한 섬
이 교수는 발광효율이 낮은 그래핀 전극의 한계를 극복해 유연 유기발광 다
유의 독특한 성질 때문인데, POSTECH 화학공학과 김동표 교수팀이 물방울을 붙잡는
이오드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세계 최초로 그래핀 전극을 적
생이가래의 잎 표면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독특한 액체-기체 계면특성을 구현해내며
용해 백색조명을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이 연구로 다양하고 밝은 빛을 내는
선박의 연료소모를 줄일 수 있는 특수 방수코팅막 응용 가능성을 여는데 성공했다.
벽지와 커튼 및 유연 디스플레이, 박막 태양전지 및 조명 개발 등이 가능할
연구팀은 머리카락 모양의 탄소 섬유로 생이가래 잎 표면과 같은 미세구조를 만들어
전망이다.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은 발광효율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초소수성(疏水性) 코팅막을 만드는데 성공, 소재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
이 교수는 전기를 잘 통하는 고분자 물질을 이용해, 전자를 만나면 빛을 내
스지를 통해 발표했다.
는 입자인 ‘정공’을 그래핀 전극 안에 잘 들어가게 만들어 발광효율을 기존의 100배나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빛을 내는 벽지와 커튼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교수는 현재까지 105편의 SCI(과학 기술논문색인) 논문을 발표했고, 2036회 이상 인용됐다.
POSTECH 화학공학과 용기중 교수팀, 연잎효과 이용 광메모리 소자 개발
POSTECH 장재훈 박사, Acta Student Award 수상 POSTECH 철강대학원 장재훈 박사(지도교수 서동우)가
POSTECH 화학공학과 용기중 교수와 박
‘올해의 악타 스튜던트 어워드(Acta Student Award)ʼ를 국
POSTECH 염한웅 교수, 나노 세계 최초로 개척… 반도체 혁명 이끈다
진주 연구원이 연잎효과에 착안해 빛의
내 대학 대학원생으로는 최초로 수상했다. 악타 스튜던트
방향에 따라 반응하는 메모리 소자를 개
어워드는 한 해동안 악타 머티어리알리아(Acta Materialia),
발했다. 연잎효과(lotus effect)는 연잎에
스크립타 머티어리알리아(Scripta Materialia), 악타-바이오
포스텍 물리학과 염한웅 교수는 과학자가 평생 논문을 한 번도 올리기 어렵다는 물리학계 최고
무수히 돋아있는 나노돌기로 인해 연잎
머티리어리알리아(Acta-Biomaterialia) 등 3개 저널에 게재
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Physical Review Letters·PRL)에 28번이나 논문을 발표했다. 국내 교
이 물방울에 젖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된 논문 중 학생을 1저자로 하는 논문을 대상으로 우수성을 심사해 수여하는 학생들
수 중엔 노태원 서울대 교수(35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논문을 PRL에 올렸다. 그가 노 교수보
이 연구결과는 빛의 방향변화를 매개로
을 위한 상이다.
다 10년 정도 어리다는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연구 성과라는 평가다.
한 정보처리가 가능할 경우 전자의 이동을 이용하는 기존 소자의 신
장 박사는 지난해 재학 당시 구조재료 분야의 최고 권위지 악타머티어리알리아지에
이것이 가능했던 건 염 교수가 나노선(nano wire)이라는 분야를 세계 최초로 개척했기 때문이었
호 손상이나 왜곡 등을 완화해 향후 소자의 소형화나 모션인식소자
게재한 논문 'Stability of (Ti, M)C (M=Nb, V, Mo and W) carbide in steels using first-
다. 나노선은 원자 하나를 한 줄로 배열해 만든 가장 가느다란 선. 염 교수는 1999년부터 반도체
개발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rinciples calculations'으로 이 상을 수상, 국내 대학의 학생 최초 수상자로 기록됐다.
재료인 실리콘 기판 위에 금 원자 등을 한 줄로 배열해 두께 1㎚(나노미터·1㎚=10억분의 1m)의
한편 오는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머터리얼사이언스앤테크놀로지
나노선 분야를 시작했다.
(Materials Science & Technology 2013)에서 상금 2천달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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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이태우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
IBS, 환원된 산화 그래핀 이용 ‘약물 효과ʼ 극대화 원리 밝혀 빛과 환원된 산화 그래핀21을 이용해 약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작용기 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기초과학연구단(IBS) 복잡계 자기조립연 구단(단장 김기문) 김원종 그룹리더(포스텍 교수)와 김현우 연구원은 환원된 산화 그래핀 기반의 나노구조체를 개발하고 근적외선 조사에 의한 약물 전 달 극대화 작용기전을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질병 부위에서 특정적으로 약물을 방출시켜 약물의 효과를 기
2013 autumn
POSTECH 화학과 박문정 교수팀, 폴리스티렌술포네이트 이용한 구리이온 검출센서 개발 미국 환경보호국이 지정한 수질오염의 주물질이자, 인체 내에 장기간 축적될 경우 간이 나 신장, 신경계를 마비시킬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구리. 구 리를 만나면 빛을 잃어버리는 성질을 이용해 구리이온을 검출할 수 있는 센서를 국내 연구 팀이 개발했다. POSTECH 화학과 박문정 교수팀은 폴리스타이렌술포네이트(polystyrene sulfonate)란 고분자를 이용, 새로운 발광물질을 개발하고 이 물질을 이용해 파란색과 초록색 의 발광파장을 가지는 구조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 구조체는 구리이온에 반응 시 키면 적은 농도에도 바로 그 빛을 잃어버려 구리이온 검출센서로서의 가능성도 보였다.
본 대비 40%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물질이 세포 내에 유 입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세포막 일종인 ‘엔도좀ʼ이 근적외선 영향을 받으 미래창조과학부는 그래핀 전극을 활용한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발광효율을 높이고, 백색 조명을 개발한 공로로 이태우(사진·39) 포스텍 신 소재공학과 교수를 7월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3일 선정했다.
면 쉽게 파괴돼 약물성분이 효과적으로 방출되는 원리를 밝힌 셈이다. 이는
POSTECH 김동표 교수팀, 생체모방형 방수코팅막 제조 성공
향후 효과적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대표적인 수생식물 생이가래는 주로 관상용에 쓰이는 식물로, 잎 표면에 물을 떨어뜨
가 있다.
리면 물방울을 붙잡고 있는 신기한 현상을 보인다. 이는 머리카락처럼 생긴 미세한 섬
이 교수는 발광효율이 낮은 그래핀 전극의 한계를 극복해 유연 유기발광 다
유의 독특한 성질 때문인데, POSTECH 화학공학과 김동표 교수팀이 물방울을 붙잡는
이오드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세계 최초로 그래핀 전극을 적
생이가래의 잎 표면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독특한 액체-기체 계면특성을 구현해내며
용해 백색조명을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이 연구로 다양하고 밝은 빛을 내는
선박의 연료소모를 줄일 수 있는 특수 방수코팅막 응용 가능성을 여는데 성공했다.
벽지와 커튼 및 유연 디스플레이, 박막 태양전지 및 조명 개발 등이 가능할
연구팀은 머리카락 모양의 탄소 섬유로 생이가래 잎 표면과 같은 미세구조를 만들어
전망이다.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은 발광효율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초소수성(疏水性) 코팅막을 만드는데 성공, 소재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
이 교수는 전기를 잘 통하는 고분자 물질을 이용해, 전자를 만나면 빛을 내
스지를 통해 발표했다.
는 입자인 ‘정공’을 그래핀 전극 안에 잘 들어가게 만들어 발광효율을 기존의 100배나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빛을 내는 벽지와 커튼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교수는 현재까지 105편의 SCI(과학 기술논문색인) 논문을 발표했고, 2036회 이상 인용됐다.
POSTECH 화학공학과 용기중 교수팀, 연잎효과 이용 광메모리 소자 개발
POSTECH 장재훈 박사, Acta Student Award 수상 POSTECH 철강대학원 장재훈 박사(지도교수 서동우)가
POSTECH 화학공학과 용기중 교수와 박
‘올해의 악타 스튜던트 어워드(Acta Student Award)ʼ를 국
POSTECH 염한웅 교수, 나노 세계 최초로 개척… 반도체 혁명 이끈다
진주 연구원이 연잎효과에 착안해 빛의
내 대학 대학원생으로는 최초로 수상했다. 악타 스튜던트
방향에 따라 반응하는 메모리 소자를 개
어워드는 한 해동안 악타 머티어리알리아(Acta Materialia),
발했다. 연잎효과(lotus effect)는 연잎에
스크립타 머티어리알리아(Scripta Materialia), 악타-바이오
포스텍 물리학과 염한웅 교수는 과학자가 평생 논문을 한 번도 올리기 어렵다는 물리학계 최고
무수히 돋아있는 나노돌기로 인해 연잎
머티리어리알리아(Acta-Biomaterialia) 등 3개 저널에 게재
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Physical Review Letters·PRL)에 28번이나 논문을 발표했다. 국내 교
이 물방울에 젖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된 논문 중 학생을 1저자로 하는 논문을 대상으로 우수성을 심사해 수여하는 학생들
수 중엔 노태원 서울대 교수(35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논문을 PRL에 올렸다. 그가 노 교수보
이 연구결과는 빛의 방향변화를 매개로
을 위한 상이다.
다 10년 정도 어리다는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연구 성과라는 평가다.
한 정보처리가 가능할 경우 전자의 이동을 이용하는 기존 소자의 신
장 박사는 지난해 재학 당시 구조재료 분야의 최고 권위지 악타머티어리알리아지에
이것이 가능했던 건 염 교수가 나노선(nano wire)이라는 분야를 세계 최초로 개척했기 때문이었
호 손상이나 왜곡 등을 완화해 향후 소자의 소형화나 모션인식소자
게재한 논문 'Stability of (Ti, M)C (M=Nb, V, Mo and W) carbide in steels using first-
다. 나노선은 원자 하나를 한 줄로 배열해 만든 가장 가느다란 선. 염 교수는 1999년부터 반도체
개발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rinciples calculations'으로 이 상을 수상, 국내 대학의 학생 최초 수상자로 기록됐다.
재료인 실리콘 기판 위에 금 원자 등을 한 줄로 배열해 두께 1㎚(나노미터·1㎚=10억분의 1m)의
한편 오는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머터리얼사이언스앤테크놀로지
나노선 분야를 시작했다.
(Materials Science & Technology 2013)에서 상금 2천달러를 받게 된다.
POINT 입시도우미 코너 62 I 63
고민을 나누면 반이 되는 POSTECH Alimi 진로상담
러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 또한 저는 자기소개서를 입학원서 제출
그리고 제가 이번에 수학 시험을 잘 못 봐서 기말고사 때 1등급으로 만회하기
1달 전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기간을 두고 글을 쓰면 약 20년 간 살아
가 힘들 것 같습니다. 게다가 2학년 때 수학 3단위 짜리를 2등급 받은 것도 걱
온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거에요. 자신을 잘 이해
정 되네요ㅠㅠ 3학년 내신, 특히 수학, 과학 내신이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부
하고, 그것을 솔직하게 자기소개서에 기술한다면 입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
족한 내신을 포스텍 수학경시나 KMC 같은 경시대회 수상성적으로 만회하지
을 수 있지 않을까요?
는 못할까요??
입시 전형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 앞으로의 대학생활이 궁금할 때, 가고 싶은 학과의 진로가 궁금할 때 여러분은 누구에게 물어
학생이 꼭 포스텍에 오셨으면 좋겠네요.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기면 언제든지
끝으로, 항상 수고해주시는 알리미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보시나요? 주변의 잘 아는 친구를 붙잡고 물어볼 수도 있고,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하는 친구도 있을 것이며, 네이버 지
말씀해주세요! 이상 18기 알리미 이재욱이었습니다.
A
Q 단일계열에 관해서 질문이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생명과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18기 알리미 최가은이
1. 단일계열로 들어가면 자기가 듣고 싶은 거 다 들어도 되나요?
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애초에 이공계학과대탐험, 잠재력개발과정
알리미 보드에 공개로 올라온 입시에 관한 질문과 답변 세 가지를 엮어보았습니다. 또 다른 궁금증이 있으시거나 더 자세한 답변이
2. 서로 관련이 적은 전공 과목들도 같이 들을 수 있나요(예를 들어서 기계공
과 같은 캠프에 참여하는 친구들은 포스텍에 관심이 많고, 성적이 우수한 친
듣고 싶으시면, http://alimi.postech.ac.kr/ 또는 http://facebook.com/postechambassador로 오셔서 언제든지 질문해주세요~
학, 화학공학, 신소재공학 등 여러 학과의 전공을 섞어서 들을 수 있는지)?
구들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와
3. 구체적으로 단일계열에 들어가면 수강할 강의를 어떤 식으로 선택하나요?
함께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 중에는 이공계학과대탐험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A
친구들이나, 캠프의 존재 조차 모르던 친구들도 많거든요. 무엇보다 중요한
식인에 물어보는 친구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저 또한 고등학생일 때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인터넷을 찾아보곤 했지만, 정 보의 신뢰도가 낮고 때로는 내용이 어려워서 답답할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와 같은 고등학생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것이 바로 알리미 보드의 진로상담 코너입니다.
안녕하세요, 16기 알리미 박형목입니다. 조금 잘못 알고 계신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저희 포스텍 단일계열은 자유전공학과와 같은 특정 커리큘럼을 보유 한 ‘학과ʼ가 아닙니다. 아직 학과를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이 1학년을
Q 포스텍에 진학하기 위한 고민
마친 후 학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1학년 때 다른 학과 학생 들과 함께 기초필수 과목(각 학과의 소개 과목, 신입생 세미나 등)들을 수강하
이전에도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여러 번 질문 글을 올렸던 현 고등학교 3학년 이과학생입니다. 이제 고3이 되
면서 자신이 가고 싶은 학과를 선택하게 됩니다.
어서 여태까지의 시간을 정리하고 새 마음으로 출발을 하고 싶은데, 고민이 생겨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포스텍은 1학년 때 기초필수 과목(미적분학, 일반물리, 일반화학, 일반생
1.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보면서 제가 여태까지 한 교외활동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는데, 이것이 입
명과학, 프로그래밍과 문제해결 등의 기초적인 과목들)을 이수하고, 2학년 때
학사정관제도의 평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나요?
부터 전공 수업을 수강하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일계열
2. 재학생분들은 포스텍에 들어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학생은 전공 과목을 2학년 때 학과를 정한 이후에 듣게 되겠지요. 하지만 학
A
과가 정해졌다고 해도 시간표가 겹치지 않는 선에서 타 학과의 수업을 얼마
안녕하세요^^ 저는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1학년에 재학중인 18기 알리미 이재욱이라고 해요. 첫 번째로 입 학 원서를 쓸 때 교외활동 실적이 없는 것이 입학사정관제도에서 불리한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된다고 하셨는 데요. 입학사정관제도는 교외활동을 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평소에 얼마나 학교에서 잘 공부했는지 를 가늠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참고로 저도 일반계 고교 학생이었는데 내신, 수능 공부에 바빠 딱 히 교외활동이라고 내세울 것이 없었답니다. 대신에 교내에서 주최하는 활동은 뭐든지 열심히 참여하려고
든지 들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특정 학과의 수업을 일정량 이상 듣게 되면 부전공이나 복수전공도 가능하답니다. 결론적으로 ‘단일계열 학생은 1학년 때 기초필수 과목들을 듣게 되며, 2학년 에 올라갈 때 학과를 선택하게 되고, 타 학과의 수업을 듣는데 제한은 없다.ʼ
라고 합니다! 먼저, 포스텍에서 주최하는 캠프에 참여한 것이 입시에 큰 영향
것은 어느 학교에서 주최하는 캠프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캠프에 참 여함으로써 본인이 느끼고 얻은 것들을 잘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내신 같은 경우에는 친구가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내신 성적을 받은 후, 3학년 1학기에 수학 성적 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자기소개서에 적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친 구가 이미 경시대회 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올해 도전을 해서 상을 탈 계 획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상의 여부에 상관없이 내신 공부를 우선시 하고, 최 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포스텍 입시에서는 과목의 등급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백분위를 봅니다. 주위 친구들을 보면 알겠지만 1등급에서 제일 밑에 있는 학 생과 2등급에서 제일 위에 있는 학생의 실력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죠? 안타 깝게 1점 정도의 점수 차이로 등급이 달라지는 것이잖아요~ 설령 1등급을 받 지 못하더라도 백분위를 통해 친구가 열심히 한 만큼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 고 생각합니다!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이상 18기 알리미 최가은 이었습니다!
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답변이 부족하거나 다른 질문 있으시면 또 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
했고, 그 결과 거의 모든 활동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봉사동아리, 과학발명동아리, 화학동아리, 과학관 견 학, 교내 경시대회 등). 그런 것들을 자기소개서에 잘 녹여서 제출했고 덕분에 특별한 교외활동이 없었더라도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포스텍 입시에 대해 질문이요!
또, 제가 포스텍에 입학하기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해 물으셨는데요. 우선, 항상 포스텍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안녕하세요! 저는 일반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이공계학과대탐험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틈틈이 시간을 내서 포스텍 홈페이지, 알리미 홈페이지,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를
잠재력개발과정과 같은 포스텍이 주최하는 캠프들이 포스텍 입시에 영향력이
확인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면서 앞으로 내가 갈 학교는 무엇을 하고, 어떤 일이 있는지도 알게 되었고 여
되게 크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주최한 캠프만 다녀 왔는데요, 이 경우에는 서울대 캠프 수료 내역을 제출하지 않는 것이 좋을까
글•곽연수 화학공학과 12학번
요? 또 포스텍 캠프에 참여한 이력이 없으면 입시에서 많이 불리한가요?
알리미 FACEBOOK PAGE를 소개합니다! 1. 아래 QR 코드를 검색한다! 2. 인터넷 주소창에 http://facebook.com/postechambassador를 입력한다! 3. 페이스북에서 ‘포항공과대학교 학생홍보대사 알리미’ 를 검색한다!
* 알리미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고, 알차고 흥미로운 포스텍의 이야기를 받아보세요! 단, 과도한 페이스북 이용은 성적을 해칠 수 있으니 유의하시고요^.^
POINT 입시도우미 코너 62 I 63
고민을 나누면 반이 되는 POSTECH Alimi 진로상담
러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 또한 저는 자기소개서를 입학원서 제출
그리고 제가 이번에 수학 시험을 잘 못 봐서 기말고사 때 1등급으로 만회하기
1달 전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기간을 두고 글을 쓰면 약 20년 간 살아
가 힘들 것 같습니다. 게다가 2학년 때 수학 3단위 짜리를 2등급 받은 것도 걱
온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거에요. 자신을 잘 이해
정 되네요ㅠㅠ 3학년 내신, 특히 수학, 과학 내신이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부
하고, 그것을 솔직하게 자기소개서에 기술한다면 입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
족한 내신을 포스텍 수학경시나 KMC 같은 경시대회 수상성적으로 만회하지
을 수 있지 않을까요?
는 못할까요??
입시 전형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 앞으로의 대학생활이 궁금할 때, 가고 싶은 학과의 진로가 궁금할 때 여러분은 누구에게 물어
학생이 꼭 포스텍에 오셨으면 좋겠네요.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기면 언제든지
끝으로, 항상 수고해주시는 알리미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보시나요? 주변의 잘 아는 친구를 붙잡고 물어볼 수도 있고,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하는 친구도 있을 것이며, 네이버 지
말씀해주세요! 이상 18기 알리미 이재욱이었습니다.
A
Q 단일계열에 관해서 질문이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생명과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18기 알리미 최가은이
1. 단일계열로 들어가면 자기가 듣고 싶은 거 다 들어도 되나요?
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애초에 이공계학과대탐험, 잠재력개발과정
알리미 보드에 공개로 올라온 입시에 관한 질문과 답변 세 가지를 엮어보았습니다. 또 다른 궁금증이 있으시거나 더 자세한 답변이
2. 서로 관련이 적은 전공 과목들도 같이 들을 수 있나요(예를 들어서 기계공
과 같은 캠프에 참여하는 친구들은 포스텍에 관심이 많고, 성적이 우수한 친
듣고 싶으시면, http://alimi.postech.ac.kr/ 또는 http://facebook.com/postechambassador로 오셔서 언제든지 질문해주세요~
학, 화학공학, 신소재공학 등 여러 학과의 전공을 섞어서 들을 수 있는지)?
구들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와
3. 구체적으로 단일계열에 들어가면 수강할 강의를 어떤 식으로 선택하나요?
함께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 중에는 이공계학과대탐험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A
친구들이나, 캠프의 존재 조차 모르던 친구들도 많거든요. 무엇보다 중요한
식인에 물어보는 친구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저 또한 고등학생일 때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인터넷을 찾아보곤 했지만, 정 보의 신뢰도가 낮고 때로는 내용이 어려워서 답답할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와 같은 고등학생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것이 바로 알리미 보드의 진로상담 코너입니다.
안녕하세요, 16기 알리미 박형목입니다. 조금 잘못 알고 계신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저희 포스텍 단일계열은 자유전공학과와 같은 특정 커리큘럼을 보유 한 ‘학과ʼ가 아닙니다. 아직 학과를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이 1학년을
Q 포스텍에 진학하기 위한 고민
마친 후 학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1학년 때 다른 학과 학생 들과 함께 기초필수 과목(각 학과의 소개 과목, 신입생 세미나 등)들을 수강하
이전에도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여러 번 질문 글을 올렸던 현 고등학교 3학년 이과학생입니다. 이제 고3이 되
면서 자신이 가고 싶은 학과를 선택하게 됩니다.
어서 여태까지의 시간을 정리하고 새 마음으로 출발을 하고 싶은데, 고민이 생겨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포스텍은 1학년 때 기초필수 과목(미적분학, 일반물리, 일반화학, 일반생
1.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보면서 제가 여태까지 한 교외활동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는데, 이것이 입
명과학, 프로그래밍과 문제해결 등의 기초적인 과목들)을 이수하고, 2학년 때
학사정관제도의 평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나요?
부터 전공 수업을 수강하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일계열
2. 재학생분들은 포스텍에 들어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학생은 전공 과목을 2학년 때 학과를 정한 이후에 듣게 되겠지요. 하지만 학
A
과가 정해졌다고 해도 시간표가 겹치지 않는 선에서 타 학과의 수업을 얼마
안녕하세요^^ 저는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1학년에 재학중인 18기 알리미 이재욱이라고 해요. 첫 번째로 입 학 원서를 쓸 때 교외활동 실적이 없는 것이 입학사정관제도에서 불리한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된다고 하셨는 데요. 입학사정관제도는 교외활동을 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평소에 얼마나 학교에서 잘 공부했는지 를 가늠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참고로 저도 일반계 고교 학생이었는데 내신, 수능 공부에 바빠 딱 히 교외활동이라고 내세울 것이 없었답니다. 대신에 교내에서 주최하는 활동은 뭐든지 열심히 참여하려고
든지 들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특정 학과의 수업을 일정량 이상 듣게 되면 부전공이나 복수전공도 가능하답니다. 결론적으로 ‘단일계열 학생은 1학년 때 기초필수 과목들을 듣게 되며, 2학년 에 올라갈 때 학과를 선택하게 되고, 타 학과의 수업을 듣는데 제한은 없다.ʼ
라고 합니다! 먼저, 포스텍에서 주최하는 캠프에 참여한 것이 입시에 큰 영향
것은 어느 학교에서 주최하는 캠프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캠프에 참 여함으로써 본인이 느끼고 얻은 것들을 잘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내신 같은 경우에는 친구가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내신 성적을 받은 후, 3학년 1학기에 수학 성적 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자기소개서에 적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친 구가 이미 경시대회 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올해 도전을 해서 상을 탈 계 획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상의 여부에 상관없이 내신 공부를 우선시 하고, 최 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포스텍 입시에서는 과목의 등급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백분위를 봅니다. 주위 친구들을 보면 알겠지만 1등급에서 제일 밑에 있는 학 생과 2등급에서 제일 위에 있는 학생의 실력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죠? 안타 깝게 1점 정도의 점수 차이로 등급이 달라지는 것이잖아요~ 설령 1등급을 받 지 못하더라도 백분위를 통해 친구가 열심히 한 만큼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 고 생각합니다!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이상 18기 알리미 최가은 이었습니다!
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답변이 부족하거나 다른 질문 있으시면 또 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
했고, 그 결과 거의 모든 활동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봉사동아리, 과학발명동아리, 화학동아리, 과학관 견 학, 교내 경시대회 등). 그런 것들을 자기소개서에 잘 녹여서 제출했고 덕분에 특별한 교외활동이 없었더라도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포스텍 입시에 대해 질문이요!
또, 제가 포스텍에 입학하기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해 물으셨는데요. 우선, 항상 포스텍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안녕하세요! 저는 일반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이공계학과대탐험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틈틈이 시간을 내서 포스텍 홈페이지, 알리미 홈페이지,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를
잠재력개발과정과 같은 포스텍이 주최하는 캠프들이 포스텍 입시에 영향력이
확인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면서 앞으로 내가 갈 학교는 무엇을 하고, 어떤 일이 있는지도 알게 되었고 여
되게 크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주최한 캠프만 다녀 왔는데요, 이 경우에는 서울대 캠프 수료 내역을 제출하지 않는 것이 좋을까
글•곽연수 화학공학과 12학번
요? 또 포스텍 캠프에 참여한 이력이 없으면 입시에서 많이 불리한가요?
알리미 FACEBOOK PAGE를 소개합니다! 1. 아래 QR 코드를 검색한다! 2. 인터넷 주소창에 http://facebook.com/postechambassador를 입력한다! 3. 페이스북에서 ‘포항공과대학교 학생홍보대사 알리미’ 를 검색한다!
* 알리미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고, 알차고 흥미로운 포스텍의 이야기를 받아보세요! 단, 과도한 페이스북 이용은 성적을 해칠 수 있으니 유의하시고요^.^
풀칠하는 곳
POINT
POSTECHIAN
기자의 눈 64
이탈리아에서 온 과학자의 편지
PUZZLE
글•원호섭 매일경제 과학기술부 기자 wonc@mk.co.kr
이번 글은 ‘경어체’로 조금 진지하게 써볼까 합니다. 글자도
였으면 좋
이번 호 다들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열심히 읽으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퍼즐을 준비했습니다!
겠네요. 과학자 6명이 감옥에 들어갈 위기에 처했습니다. 논문을 조작한 것일까
만약 이번 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에요! 정답은 다음 호에 공개합니다!
요? 거짓말을 한 것일까요? 아니면 비윤리적인 행위로 실험을 수행한 것일까 요? 모두 아닙니다. 과학자들이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수감되기 직전에 놓여있습 니다. 그것도 6년이나 말입니다. 세계 최고의 과학저널로 불리는 ‘사이언스’ 최
가을(autumn) 호 PUZZLE
신호에는 억울함을 호소한 과학자의 편지가 실렸습니다. 3년 전부터 일부 언론
❶
지난 호 정답
❷
에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지금 그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2009년 4월 6일, 이탈리아 라퀼라 지역에서 진도 6.3의 지진이 발생 했습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라퀼라 시민 309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만 명이 부
[사진 출처] http://m.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31187
상을 당했습니다. 천재지변이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사이언스에 편지를 보낸 사람은 6년형을 선고 받은 엔조 보시 소장입니다. 그는
하지만 놀랍게도, 희생의 책임이 과학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지진을 미리 예측
편지를 통해 검사가 비논리적인 근거로 과학적 사실을 어떻게 왜곡했는지 밝히
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라퀼라 지역은 2008년 10월부터 작은 지진
고 있습니다. 보시 소장은 “검사가 내 논문을 들먹이며 지진을 예상할 수 있었
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지역축제를 앞두고 있던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고 결국
다고 주장했지만 내가 쓴 논문은 수십 년 전, 전혀 상황이 다른 지진을 얘기한
2009년 3월 31일, 7명의 지진학자와 이탈리아 공무원이 라퀼라 지역을 찾았습
것”이라며 “과학적 사실을 왜곡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니다.
엔조 보시 소장은 약 10년 전 라퀼라 지역의 지진과 관련된 논문을 발표한 적이
엔조 보시 이탈리아 국립지구물리화산연구소장은 “현재 상황은 비상식적인 상
있습니다. 약한 지진이 계속해서 반복하면 큰 지진이 날 수 있다는 내용이었지만
황이 맞다”면서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
2009년 발생한 지진과 10년 전 발생한 지진은 전혀 다른 성격이라는 것입니다.
고 말했습니다. 애매모호하지만, 과학자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답변이었습니다.
①
②
칼
절
플 라 즈 마
대
르 느 와 르 ❸
크 갈 라 파 고 스
③
이 ❺
❹ ④
전 세계 과학계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학진보협회, 전세계 지진학자
이 온 분 위 기
도 가
연 료
쓰 전 라 부 아 지 에 크 태
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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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
진
진
뢴 트 겐
동
밀
금 융 공 학
약
만
⑤
현재 과학기술로는 지진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엔조 보시 소
5000여명, 유럽지구과학위원회 등이 성명서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
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뒤,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하면
아에서 작은 지진이 큰 지진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확률상 2%에 불과하기 때문
서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에 판결이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만약 작은 지진에도 모든 시민이 대피해야 한
과학자를 고소한 시민들은 그들이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
다면 이는 큰 사회적 혼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불해야 하는 사회적 부담도
습니다. 6명의 과학자를 고소한 변호사인 빈센초 빈토리니는 "나는 아내와 딸을
굉장히 클 것입니다.
잃었다. 그들이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만 말했다면 참사를 막을 수
이번 판결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보시 소장은 편지 말미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결국 과학자들이 재판장에 섰습니다. 과학자가
“내가 유죄 판결을 피할 수 있는 길을 딱 하나다. 내가 지진을 예측하면 된다.”
자신이 알고 있는 과학적 사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재판장에 선 것은, 1616년 갈
하지만 지진 예측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어떤 과학자가 “나는 지진을 예
릴레오 갈릴레이 이후 400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갈릴레이는 지구가 돌고 있다
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사기꾼임이 분명합니다.
는 주장을 했다고 1633년 교황청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1992년이 되어서야 무죄
만약 이번 판결이 과학자들의 유죄로 끝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과학자
선고를 받았습니다.
들의 사회 활동이 위축되지는 않을까요. 자신이 연구한 거짓없는 결과물을 갖
2012년 10월 22일, 이탈리아법원은 이들 과학자에게 검찰이 구형한 4년보다 많
고, 사회적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어려워질지 모릅니다. 과학은 신뢰
은 징역 6년을 선고했습니다. 판사는 “불완전하고 부적절한 정보 제공으로 희
를 잃고 가뜩이나 어렵다는 과학과 대중과의 괴리감은 점점 커질지 모릅니다.
생자가 나타났다”며 “지진 피해액 113억원을 배상하고 재판 비용도 부담하라”고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시나요. 거짓말 하지 않은 과학자, 죄를 물어야 할까요?
판결했습니다. 항소 절차가 남아있어 수감되지는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감옥에 갈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가로 문항 ① 다른 사람과의 친밀함을 형성하는 기법 중 하나로 다른 사람의 말에 호응하여 동의함을 표시하는 것 ② 방향족 화합물에 함유되어있는 6개의 탄소원자로 이루어진 고리 ③ 세계 최초의 백신인 천연두 백신을 개발한 과학자 ④ 포스텍 학생들을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는 포스텍 내부 기관 ⑤ 미국 서부에 위치한 주. 옆으로는 태평양, 아래로는 멕시코와 접해있으며 주요도시로는 새크라멘토, 버클리, 샌디에고 등이 있다.
세로 문항 ❶ 바이러스는 내부의 유전물질과 외부의 단백질 껍질인 OOOOOOO로 이루어져 있다. ❷ 일이 매우 쉽다는 뜻을 가진 속담 ❸ 오랑캐로 오랑캐를 다스린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로 예전 중국 국가들이 주변 국가들을 다스릴 때 사용하던 전략. ❹ 위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져있는 박테리아. 베리 마셜이 이를 발견한 공로로 200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였다. ❺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최근 선천성 면역반응 조절 기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세포소기관
풀칠하는 곳
POINT
POSTECHIAN
기자의 눈 64
이탈리아에서 온 과학자의 편지
PUZZLE
글•원호섭 매일경제 과학기술부 기자 wonc@mk.co.kr
이번 글은 ‘경어체’로 조금 진지하게 써볼까 합니다. 글자도
였으면 좋
이번 호 다들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열심히 읽으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퍼즐을 준비했습니다!
겠네요. 과학자 6명이 감옥에 들어갈 위기에 처했습니다. 논문을 조작한 것일까
만약 이번 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에요! 정답은 다음 호에 공개합니다!
요? 거짓말을 한 것일까요? 아니면 비윤리적인 행위로 실험을 수행한 것일까 요? 모두 아닙니다. 과학자들이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수감되기 직전에 놓여있습 니다. 그것도 6년이나 말입니다. 세계 최고의 과학저널로 불리는 ‘사이언스’ 최
가을(autumn) 호 PUZZLE
신호에는 억울함을 호소한 과학자의 편지가 실렸습니다. 3년 전부터 일부 언론
❶
지난 호 정답
❷
에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지금 그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2009년 4월 6일, 이탈리아 라퀼라 지역에서 진도 6.3의 지진이 발생 했습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라퀼라 시민 309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만 명이 부
[사진 출처] http://m.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31187
상을 당했습니다. 천재지변이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사이언스에 편지를 보낸 사람은 6년형을 선고 받은 엔조 보시 소장입니다. 그는
하지만 놀랍게도, 희생의 책임이 과학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지진을 미리 예측
편지를 통해 검사가 비논리적인 근거로 과학적 사실을 어떻게 왜곡했는지 밝히
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라퀼라 지역은 2008년 10월부터 작은 지진
고 있습니다. 보시 소장은 “검사가 내 논문을 들먹이며 지진을 예상할 수 있었
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지역축제를 앞두고 있던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고 결국
다고 주장했지만 내가 쓴 논문은 수십 년 전, 전혀 상황이 다른 지진을 얘기한
2009년 3월 31일, 7명의 지진학자와 이탈리아 공무원이 라퀼라 지역을 찾았습
것”이라며 “과학적 사실을 왜곡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니다.
엔조 보시 소장은 약 10년 전 라퀼라 지역의 지진과 관련된 논문을 발표한 적이
엔조 보시 이탈리아 국립지구물리화산연구소장은 “현재 상황은 비상식적인 상
있습니다. 약한 지진이 계속해서 반복하면 큰 지진이 날 수 있다는 내용이었지만
황이 맞다”면서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
2009년 발생한 지진과 10년 전 발생한 지진은 전혀 다른 성격이라는 것입니다.
고 말했습니다. 애매모호하지만, 과학자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답변이었습니다.
①
②
칼
절
플 라 즈 마
대
르 느 와 르 ❸
크 갈 라 파 고 스
③
이 ❺
❹ ④
전 세계 과학계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학진보협회, 전세계 지진학자
이 온 분 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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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 전 라 부 아 지 에 크 태
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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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뢴 트 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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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융 공 학
약
만
⑤
현재 과학기술로는 지진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엔조 보시 소
5000여명, 유럽지구과학위원회 등이 성명서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
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뒤,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하면
아에서 작은 지진이 큰 지진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확률상 2%에 불과하기 때문
서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에 판결이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만약 작은 지진에도 모든 시민이 대피해야 한
과학자를 고소한 시민들은 그들이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
다면 이는 큰 사회적 혼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불해야 하는 사회적 부담도
습니다. 6명의 과학자를 고소한 변호사인 빈센초 빈토리니는 "나는 아내와 딸을
굉장히 클 것입니다.
잃었다. 그들이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만 말했다면 참사를 막을 수
이번 판결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보시 소장은 편지 말미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결국 과학자들이 재판장에 섰습니다. 과학자가
“내가 유죄 판결을 피할 수 있는 길을 딱 하나다. 내가 지진을 예측하면 된다.”
자신이 알고 있는 과학적 사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재판장에 선 것은, 1616년 갈
하지만 지진 예측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어떤 과학자가 “나는 지진을 예
릴레오 갈릴레이 이후 400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갈릴레이는 지구가 돌고 있다
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사기꾼임이 분명합니다.
는 주장을 했다고 1633년 교황청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1992년이 되어서야 무죄
만약 이번 판결이 과학자들의 유죄로 끝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과학자
선고를 받았습니다.
들의 사회 활동이 위축되지는 않을까요. 자신이 연구한 거짓없는 결과물을 갖
2012년 10월 22일, 이탈리아법원은 이들 과학자에게 검찰이 구형한 4년보다 많
고, 사회적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어려워질지 모릅니다. 과학은 신뢰
은 징역 6년을 선고했습니다. 판사는 “불완전하고 부적절한 정보 제공으로 희
를 잃고 가뜩이나 어렵다는 과학과 대중과의 괴리감은 점점 커질지 모릅니다.
생자가 나타났다”며 “지진 피해액 113억원을 배상하고 재판 비용도 부담하라”고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시나요. 거짓말 하지 않은 과학자, 죄를 물어야 할까요?
판결했습니다. 항소 절차가 남아있어 수감되지는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감옥에 갈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가로 문항 ① 다른 사람과의 친밀함을 형성하는 기법 중 하나로 다른 사람의 말에 호응하여 동의함을 표시하는 것 ② 방향족 화합물에 함유되어있는 6개의 탄소원자로 이루어진 고리 ③ 세계 최초의 백신인 천연두 백신을 개발한 과학자 ④ 포스텍 학생들을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는 포스텍 내부 기관 ⑤ 미국 서부에 위치한 주. 옆으로는 태평양, 아래로는 멕시코와 접해있으며 주요도시로는 새크라멘토, 버클리, 샌디에고 등이 있다.
세로 문항 ❶ 바이러스는 내부의 유전물질과 외부의 단백질 껍질인 OOOOOOO로 이루어져 있다. ❷ 일이 매우 쉽다는 뜻을 가진 속담 ❸ 오랑캐로 오랑캐를 다스린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로 예전 중국 국가들이 주변 국가들을 다스릴 때 사용하던 전략. ❹ 위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져있는 박테리아. 베리 마셜이 이를 발견한 공로로 200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였다. ❺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최근 선천성 면역반응 조절 기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세포소기관
우편엽서
우편수취인 후납부담
보내는 이
발송유효기간 2012.10.01~2014.09.30
이름
포항우체국 제40010호
주소(연락처)
POSTECH 홈페이지
학교/학년 E-mail
2013 | VOL.140
새단장 기념 컨텐츠 공모전
받는 이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담당자 앞 http://admission.postech.ac.kr https://www.facebook.com/PostechAd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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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3 | VOL.140 POSTECHIAN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2013년도 소식지도 즐겁게 즐기고 계신가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과 참여가 소식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 앞으로도 소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알리미들이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하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다음호는 경기도 입니다! 미리미리 신청해주는 Sense 아시죠?^^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POSTECHIAN 엽서나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 또는 알리미 face book(http://facebook.com/postechambassador)으로 신청하시면 된답니다. 그럼 다음 호도 기대해주세요.
가장 좋았던 꼭지는?
POSTECH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보내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이 POSTECHIAN을 더욱 알차게 만듭니다. 기사를 읽고 소감을 보내 주시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공모 주제 : POSTECH과 관련된 모든 주제의 컨텐츠
[사진(5장 이내), 만화, 손그림, 캐릭터, 서체, Prezi,
UCC, 플래시, 게임, Apps, 드라마/영화 시나리오 등]
공모 대상 : POSTECH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가능(단, 상품 수령처는 국내에 한함) 신청 기간 : 2013.9.10(화) ~ 10.31(목) 신청 방법 : 이메일(이벤트 담당자: postechstory@gmail.com) 신청
이메일 제목 : [POSTECH 컨텐츠 공모전, 작품 종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내용 : 1) 컨텐츠 원본 files
2) 컨텐츠에 담긴 스토리(A4 1장 이내로 자유롭게 기재)
3) 이메일, 연락처 및 소속, 주소 필수 기재
결과 발표 : 2013.12.16(월) POSTECH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평가 방법 : 관계 부서에서 접수된 컨텐츠와 story 1차 선발 → SNS 게시 →
SNS상의 선호도 및 호응도를 반영하여 선발
① POSTECH 에세이
⑧ 기획특집
⑮ Marcus
② 알리미가 만난 사람
⑨ Catch up! POSTECHIAN
⑯ 알리미’s Space
③ 포스테키안의 초상
⑩ 세상찾기
⑰ POSTECH News
상
④ People and People
⑪ 책갈피
⑱ 입시도우미코너
- 2등(2명) : 미러리스 카메라
⑤ 알리미가 간다
⑫ 사과
⑲ 기자의 눈
⑥ 선배가 후배에게
⑬ Science Black Box
⑳ 기타
- 3등(3명) : 아이패드 미니
⑦ 학과탐방
⑭ TRENDY SCIENCE
- 4등(50명) : USB(32G 이상)
개선이 필요한 꼭지는?
기타 유의사항 - 제출한 컨텐츠는 POSTECH 홈페이지 전시 및 POSTECH 홍보에 사용되며 이에 따른 권리는 POSTECH에 귀속됩니다. - 컨텐츠와 관련한 초상권 및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은 출품자에게 있으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관련문의처 : 이벤트 담당자 postechstory@gmail.com(Tel. 054-279-3624)
‘알리미가 만난 사람’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다음 호에 꼭 실었으면 하는 내용이나 하고 싶은 말? POSTECHIAN에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나 코너는?
품 : - 1등(1명) : 맥북 에어
‘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합니다 (
)
우편엽서
우편수취인 후납부담
보내는 이
발송유효기간 2012.10.01~2014.09.30
이름
포항우체국 제40010호
주소(연락처)
POSTECH 홈페이지
학교/학년 E-mail
2013 | VOL.140
새단장 기념 컨텐츠 공모전
받는 이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담당자 앞 http://admission.postech.ac.kr https://www.facebook.com/PostechAd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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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3 | VOL.140 POSTECHIAN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2013년도 소식지도 즐겁게 즐기고 계신가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과 참여가 소식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 앞으로도 소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알리미들이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하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다음호는 경기도 입니다! 미리미리 신청해주는 Sense 아시죠?^^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POSTECHIAN 엽서나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 또는 알리미 face book(http://facebook.com/postechambassador)으로 신청하시면 된답니다. 그럼 다음 호도 기대해주세요.
가장 좋았던 꼭지는?
POSTECH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보내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이 POSTECHIAN을 더욱 알차게 만듭니다. 기사를 읽고 소감을 보내 주시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공모 주제 : POSTECH과 관련된 모든 주제의 컨텐츠
[사진(5장 이내), 만화, 손그림, 캐릭터, 서체, Prezi,
UCC, 플래시, 게임, Apps, 드라마/영화 시나리오 등]
공모 대상 : POSTECH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가능(단, 상품 수령처는 국내에 한함) 신청 기간 : 2013.9.10(화) ~ 10.31(목) 신청 방법 : 이메일(이벤트 담당자: postechstory@gmail.com) 신청
이메일 제목 : [POSTECH 컨텐츠 공모전, 작품 종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내용 : 1) 컨텐츠 원본 files
2) 컨텐츠에 담긴 스토리(A4 1장 이내로 자유롭게 기재)
3) 이메일, 연락처 및 소속, 주소 필수 기재
결과 발표 : 2013.12.16(월) POSTECH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평가 방법 : 관계 부서에서 접수된 컨텐츠와 story 1차 선발 → SNS 게시 →
SNS상의 선호도 및 호응도를 반영하여 선발
① POSTECH 에세이
⑧ 기획특집
⑮ Marcus
② 알리미가 만난 사람
⑨ Catch up! POSTECHIAN
⑯ 알리미’s Space
③ 포스테키안의 초상
⑩ 세상찾기
⑰ POSTECH News
상
④ People and People
⑪ 책갈피
⑱ 입시도우미코너
- 2등(2명) : 미러리스 카메라
⑤ 알리미가 간다
⑫ 사과
⑲ 기자의 눈
⑥ 선배가 후배에게
⑬ Science Black Box
⑳ 기타
- 3등(3명) : 아이패드 미니
⑦ 학과탐방
⑭ TRENDY SCIENCE
- 4등(50명) : USB(32G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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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유의사항 - 제출한 컨텐츠는 POSTECH 홈페이지 전시 및 POSTECH 홍보에 사용되며 이에 따른 권리는 POSTECH에 귀속됩니다. - 컨텐츠와 관련한 초상권 및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은 출품자에게 있으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관련문의처 : 이벤트 담당자 postechstory@gmail.com(Tel. 054-279-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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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IAN 2013 | VOL.140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3 | VOL.140
autumn
가을의 해는 유난히 짧습니다. 차가움을 품은 겨울의 해가 가까워 올수록 자연의 온기는 점차 숨지만 열정을 지닌 사람의 얼굴에는 따뜻함이 더해갑니다. 푸른하늘 가을의 해만큼 밝은 포스테키안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POSTECH 입학사정관실 facebook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PostechAdmission)
POSTECH 알리미 facebook 바로가기 (http://facebook.com/postechambassador)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I Tel. 054)279-3610 I Fax. 054)279-3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