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POSTECHIAN 2013 | VOL.138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3 | VOL.138
Spring
따뜻한 바람과 이번 호 <포스테키안의 초상>의 주인공인 안영일 동문(DCG 대표)이 CBS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에서 ‘백지 위에 그리는 꿈’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영상입니다. http://youtu.be/WWtpCls5020
푸른빛 새싹들이 새 계절, 새 봄을 알려옵니다. 새 학기, 새 얼굴들에서 상큼하고 발랄한 젊음의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포스테키안의 열정은 큰 꿈을 품고 이제 다시 시작됩니다.
C O N T E N T S
08
Dream and Smile
16
30
38
People
ହ ࣻ
12
߹
04
내가 읽은 POSTECHIAN
06
POSTECH 에세이 | 강윤배 교수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 김연수 작가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 안영일 DCG 대표
14
People and People | 안양수 교수
16
알리미가 간다 | 대구로 향한 알리미
18
선배가 후배에게 | 안아주
Progress 20
기획특집 1 세계와 한국의 우주개발의 현황
22
ਬ
24
క
나로호의 성공과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미래 기획특집 2 자연에게 배우다, 생체모방공학
26
해양생물의 생체모방
28
생체유체연구단(BBRC)의 생체모방기술 소개
30
학과탐방 | POSTECH 컴퓨터공학과
34
Catch Up POSTECHIAN | 질문으로 따라잡는 포스테키안
Passion
ળജ ਊਗ
36
세상찾기 1 | 인생 단 한 번의 기회, LG Dream Challenger!
38
세상찾기 2 | 에티오피아로 향하는 해외 봉사의 첫 걸음
40
세상찾기 3 | 2013 POSTECH 새내기 새로배움터
42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 꾸뻬 씨의 행복 여행
Plus 파릇한 어린 새싹이 언 땅을 뚫고 고개를 쏙 내밀어봅니다. 땅위에 남아있는 겨울의 흔적들로 살짝 움츠러드는가 싶더니 어느새 영롱한 얼굴을 활짝 펼쳐 보입니다. 소통입니다. 새로운 계절과, 새로운 세상과의 소통입니다. 여기 세상과 소통할 꽃같이 밝은 새로운 포스테키안의 얼굴들이 있습니다. 새봄의 기운을 받아 새롭게 세상을 담아갈 새내기 알리미들의 활동을 많이 기대해주세요.
44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 갈릴레오를 통해 본 사회 속의 과학자
46
Science Black Box | 영혼 무게 측정 실험
48
Trendy Science | 의문의 살인사건, 혈흔에서 그 해답을 찾다
50
Marcus | 함수의 극한
Point 54
알리미’s Space | 알리미들의 해외 여행
56
POSTECH News | 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58
입시도우미 코너 | 2013학년도 입학전형 결과 분석 및 2014학년도 입학사정관제 개요
60
기자의 눈 | 지구는 정말 안전한 곳일까
61
퍼즐 & 엽서 | 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63
신입생 명단 | 2013학년도 POSTECH 신입생 명단
POSTECHIAN Vol.138 발행일 I 2013년 04월 22일 발행처 I POSTECH 입학사정관실 총괄기획 I POSTECH 알리미 전화 I 054)279-3610 팩스 I 054)279-3725 홈페이지 I http://admission.postech.ac.kr 기획・디자인・제작 I DUE Communication •포스테키안은 POSTECH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C O N T E N T S
08
Dream and Smile
16
30
38
People
ହ ࣻ
12
߹
04
내가 읽은 POSTECHIAN
06
POSTECH 에세이 | 강윤배 교수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 김연수 작가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 안영일 DCG 대표
14
People and People | 안양수 교수
16
알리미가 간다 | 대구로 향한 알리미
18
선배가 후배에게 | 안아주
Progress 20
기획특집 1 세계와 한국의 우주개발의 현황
22
ਬ
24
క
나로호의 성공과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미래 기획특집 2 자연에게 배우다, 생체모방공학
26
해양생물의 생체모방
28
생체유체연구단(BBRC)의 생체모방기술 소개
30
학과탐방 | POSTECH 컴퓨터공학과
34
Catch Up POSTECHIAN | 질문으로 따라잡는 포스테키안
Passion
ળജ ਊਗ
36
세상찾기 1 | 인생 단 한 번의 기회, LG Dream Challenger!
38
세상찾기 2 | 에티오피아로 향하는 해외 봉사의 첫 걸음
40
세상찾기 3 | 2013 POSTECH 새내기 새로배움터
42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 꾸뻬 씨의 행복 여행
Plus 파릇한 어린 새싹이 언 땅을 뚫고 고개를 쏙 내밀어봅니다. 땅위에 남아있는 겨울의 흔적들로 살짝 움츠러드는가 싶더니 어느새 영롱한 얼굴을 활짝 펼쳐 보입니다. 소통입니다. 새로운 계절과, 새로운 세상과의 소통입니다. 여기 세상과 소통할 꽃같이 밝은 새로운 포스테키안의 얼굴들이 있습니다. 새봄의 기운을 받아 새롭게 세상을 담아갈 새내기 알리미들의 활동을 많이 기대해주세요.
44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 갈릴레오를 통해 본 사회 속의 과학자
46
Science Black Box | 영혼 무게 측정 실험
48
Trendy Science | 의문의 살인사건, 혈흔에서 그 해답을 찾다
50
Marcus | 함수의 극한
Point 54
알리미’s Space | 알리미들의 해외 여행
56
POSTECH News | 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58
입시도우미 코너 | 2013학년도 입학전형 결과 분석 및 2014학년도 입학사정관제 개요
60
기자의 눈 | 지구는 정말 안전한 곳일까
61
퍼즐 & 엽서 | 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63
신입생 명단 | 2013학년도 POSTECH 신입생 명단
POSTECHIAN Vol.138 발행일 I 2013년 04월 22일 발행처 I POSTECH 입학사정관실 총괄기획 I POSTECH 알리미 전화 I 054)279-3610 팩스 I 054)279-3725 홈페이지 I http://admission.postech.ac.kr 기획・디자인・제작 I DUE Communication •포스테키안은 POSTECH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PEOPLE 내가 읽은 POSTECHIAN 04
내가 읽은POSTECHIAN POSTECHIAN을 만드는 저희들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는 큰 힘이 된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알리미들을 응원해 주세요. 채택된 엽서의 주인공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드립니다.
06 POSTECH 에세이 강윤배 교수 대기만성 - 나는 대기(大器)인가? 나의 그릇은 잘 만들어지고 있는가?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김연수 작가 우리가 할 일은 더욱 나다운 내가 되는 일입니다
㊩ṭ ◥䀂べ ឩ䀅 䀁ᭁ㈁ ᢩ ᭑ᣙញ ⵞᵱᶍ
1045&$)*"/ ㊺䀁᜵ ễ 䅭 ⰶ ⮆ᚪᭁញ ᠪᢱ䀝㑩ᣙ ⶅ㈺䀱ⵞᵱᶍ
경기인성고등학교 2학년 이찬기
서울오금고등학교 3학년 이창원
그동안 여러활동과 공부로 너무 바빴던 나머지 1학년 때부터 책장에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천문학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지내왔습니다.
쌓아놓기만 했던 POSTECHIAN 겨울호를 읽던 중 ‘소립자 물리학’과
고등학생이 되고난 후 거의 1년이 다 되었고, 이제 대학이라는 곳을 정해야
‘힉스입자’와 같은 말이 딱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한다고 하는데, 알아본 대학 대부분이 천문학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물리학자가 꿈이었는데 그런 저에게 있어서 이번 입자물리 분야의 기획특집이
전전긍긍하다가 찾아보고 또 알아보니 우주를 기술하는 것은 물리학과도
정말 큰 호기심을 주었기에 지난 겨울호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답니다!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동안 진로에 대한 탐구를 소홀이 했다는
이번 구독을 통해서 POSTECH에서의 활동 등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생각과 함께 목표 대학을 정하는 과정에서 POSTECHIAN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1년 후 POSTECHIAN이 되어 저도 물리학에 관한 글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후, POSTECH이라는 곳이 계속 생각나고 궁금해지기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작했습니다. 다음 호에서도 POSTECH에 대한 내용이 많이 실리기를
ᯭ 䅭 1045&$)*"/㈝ ềそ
기대합니다.^^
㈝ឞ ᶩ䀂㈁ ⰵⶆ㑩∥⯅
1045&$)*"/ ➝┙
そ⋍ㅡ ㎭⑵ ⿵、ᴽḙ ㉕⚡㈱ぱⵞᵱᶍ
ゝⶕ䈱 ឞ⠩䀝⯅ ᧖ 1045&$)べ ㈮䀂䀁ញ ⵞᵱᶍ
부산진여자고등학교 2학년 추수정
대구서부고등학교 2학년 최효정
우연히 친구가 준 설문지를 아무 생각 없이 작성했었는데, 그 뒤로 생각지도
벌써 이 소식지를 받은 것도 세 번째인데 엽서를 보내는 것을 매번 깜박하다
못한 소식지를 받게 되어서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했었습니다. 저는 과학탐구
보니 그동안 못 보내서 아쉬웠습니다. 소식지를 읽을 때마다 큰 힘이 되고
분야가 화학과 생명과학인지라 ‘이공계’로 유명한 대학의 소식지를 이해할 수
있어요. 꼭지 하나하나 모두 도움이 되는 알찬 정보인 것 같아서 정말 많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읽다보니 새로 알게 되는 정보들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 이공계학과 대탐험에 신청하지 못해
많고 교훈적이고 재미있는 컨텐츠들도 많이 있어서 페이지를 넘기면서 많은
POSTECH을 경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앞으로 이 소식지와 함께 열심히
도움과 위로를 받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내용 많이 실어주시길
공부해서 꼭 POSTECH에 입학하고 싶습니다!
바라며 다음 호도 기대할게요! POSTECHIAN 파이팅!!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PEOPLE
안영일 DCG 대표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도록 노력하라
14 People and People 안양수 교수 실험을 통해 삶을 배우다
16 알리미가 간다 대구로 향한 알리미
18 선배가 후배에게 안아주 지금이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PEOPLE 내가 읽은 POSTECHIAN 04
내가 읽은POSTECHIAN POSTECHIAN을 만드는 저희들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는 큰 힘이 된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알리미들을 응원해 주세요. 채택된 엽서의 주인공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드립니다.
06 POSTECH 에세이 강윤배 교수 대기만성 - 나는 대기(大器)인가? 나의 그릇은 잘 만들어지고 있는가?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김연수 작가 우리가 할 일은 더욱 나다운 내가 되는 일입니다
㊩ṭ ◥䀂べ ឩ䀅 䀁ᭁ㈁ ᢩ ᭑ᣙញ ⵞᵱᶍ
1045&$)*"/ ㊺䀁᜵ ễ 䅭 ⰶ ⮆ᚪᭁញ ᠪᢱ䀝㑩ᣙ ⶅ㈺䀱ⵞᵱᶍ
경기인성고등학교 2학년 이찬기
서울오금고등학교 3학년 이창원
그동안 여러활동과 공부로 너무 바빴던 나머지 1학년 때부터 책장에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천문학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지내왔습니다.
쌓아놓기만 했던 POSTECHIAN 겨울호를 읽던 중 ‘소립자 물리학’과
고등학생이 되고난 후 거의 1년이 다 되었고, 이제 대학이라는 곳을 정해야
‘힉스입자’와 같은 말이 딱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한다고 하는데, 알아본 대학 대부분이 천문학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물리학자가 꿈이었는데 그런 저에게 있어서 이번 입자물리 분야의 기획특집이
전전긍긍하다가 찾아보고 또 알아보니 우주를 기술하는 것은 물리학과도
정말 큰 호기심을 주었기에 지난 겨울호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답니다!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동안 진로에 대한 탐구를 소홀이 했다는
이번 구독을 통해서 POSTECH에서의 활동 등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생각과 함께 목표 대학을 정하는 과정에서 POSTECHIAN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1년 후 POSTECHIAN이 되어 저도 물리학에 관한 글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후, POSTECH이라는 곳이 계속 생각나고 궁금해지기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작했습니다. 다음 호에서도 POSTECH에 대한 내용이 많이 실리기를
ᯭ 䅭 1045&$)*"/㈝ ềそ
기대합니다.^^
㈝ឞ ᶩ䀂㈁ ⰵⶆ㑩∥⯅
1045&$)*"/ ➝┙
そ⋍ㅡ ㎭⑵ ⿵、ᴽḙ ㉕⚡㈱ぱⵞᵱᶍ
ゝⶕ䈱 ឞ⠩䀝⯅ ᧖ 1045&$)べ ㈮䀂䀁ញ ⵞᵱᶍ
부산진여자고등학교 2학년 추수정
대구서부고등학교 2학년 최효정
우연히 친구가 준 설문지를 아무 생각 없이 작성했었는데, 그 뒤로 생각지도
벌써 이 소식지를 받은 것도 세 번째인데 엽서를 보내는 것을 매번 깜박하다
못한 소식지를 받게 되어서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했었습니다. 저는 과학탐구
보니 그동안 못 보내서 아쉬웠습니다. 소식지를 읽을 때마다 큰 힘이 되고
분야가 화학과 생명과학인지라 ‘이공계’로 유명한 대학의 소식지를 이해할 수
있어요. 꼭지 하나하나 모두 도움이 되는 알찬 정보인 것 같아서 정말 많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읽다보니 새로 알게 되는 정보들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 이공계학과 대탐험에 신청하지 못해
많고 교훈적이고 재미있는 컨텐츠들도 많이 있어서 페이지를 넘기면서 많은
POSTECH을 경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앞으로 이 소식지와 함께 열심히
도움과 위로를 받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내용 많이 실어주시길
공부해서 꼭 POSTECH에 입학하고 싶습니다!
바라며 다음 호도 기대할게요! POSTECHIAN 파이팅!!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PEOPLE
안영일 DCG 대표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도록 노력하라
14 People and People 안양수 교수 실험을 통해 삶을 배우다
16 알리미가 간다 대구로 향한 알리미
18 선배가 후배에게 안아주 지금이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PEOPLE POSTECH 에세이 06 I 07
대기만성 - 나는 대기(大器)인가? 나의 그릇은 잘 만들어 지고 있는가? 새 학기가 시작 된 지 어느덧 두어 달이 지나고 있다. 항상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설레던 마음이 어느덧 바쁜 일상 에 조금씩 무뎌져 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일 년 열두 달 어느 날이라도 중요하지 않은 날은 없겠지만, 연 초에든 학기 초에든 항상 세우게 되는(그러나 지키기는 어려운) 나의 계획들, 그 계획들이 잘 진행되어 가고 있는 지, 그리고 나는 그 계획들을 진행하기 위해서 얼마나 내 자신을 가꾸어가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이 글 을 읽는 여러분들은 지금 어떠한가?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있는지, 아니면, 목표를 세운 만큼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낙담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라.
삼국지의 교훈 우리에게 친숙한 삼국지 위(魏)지 최염(崔琰)전을 보게 되면 조조 밑에서 중위(中尉) 벼슬을 한 최염에게는 최림(崔林)이라는 사촌동생이 있었는데, 최림의 평소 성격이 워낙 조용하고 말수가
뤄 왔던 기타를 배우리라… 하는 꿈도 각자에게 다 의미있고 소중한 꿈이다.
다니엘 레비틴(Daniel Levitin)에 의해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 수준의 전문가
책에서, 영화에서, 신문에서 또는 다른 매체에서 다양한 사람들, 특히 귀감이
(phenom)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로부터
될 만한 이야기를 접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자신
유래된 것이다. “1만”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보다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더라
만의 꿈을 소중히 키우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는지 말이다. 꼭 이
도 나의 목표를 이루어내기 위해 내가 그 정도의 노력을 할 의지가 있는지, 혹
러한 대중적인 매체가 아니더라도 여러분의 가까운 주변에서도 그러한 경우
은 그 정도의 대가를 치를 의향이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를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경우를 되돌아
얼마 전 타계한 일본 초밥계의 명인 오노 지로(小野二郞)의 이야기다. 일본
보게 된다.
도쿄 긴자에 “스키야바시 지로(すきやばし次郞)”라는 유명한 고급 초밥집이
나는… 내 꿈은… 나는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이루어 낼 수 있을까….
있다고 한다(필자는 안타깝게도 가본 적은 없다). 세계에서 64곳 밖에 안 되 는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 별 3개짜리 고급 일식당이다. 오노 지로는
나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며 7세부터 동네 식당에서 갖
이 세상은 “1등”과 “나머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혹은 또 다른 이분법으
은 궂은 일을 했지만 솜씨가 좋지 않아 늘 꾸지람을 들었다. 그러나 “다른 사
로 보자면, “내 앞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내 뒤에 있는 사람”들로 나눌 수
람보다 2배 노력하고 3배 생각하자”는 굳은 다짐을 하고 묵묵히 자신의 실력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등, 아니면 적어도 나보다 잘하는 친구들을 보게
을 갈고 닦았다. 이후 26세가 훌쩍 넘어서야 처음으로 도쿄의 초밥집에 취직
되며 낙담을 하게 되는 경우는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경험일 것이다. 필자도
을 했다고 한다. 이번에는 초밥을 만드는 요리사로서 치명적 단점인 왼손잡
예외는 아니어서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일들로 인해 좌절한 경험이 수도 없이
이로 인해 선배 요리사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많다. 그런데, 이 세상이 또한 재미있는 것은 1등을 할, 아니면 적어도 뛰어나
그러나 오노 지로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그만의 독창적인 방식을 개발해내
게 잘할 수 있는 분야가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나의 능력이 빛을
어 소위 “지로 쥐기”라는 그만이 할 수 있는, 그래서 많은 사람의 찬사를 받
발하지 못할 때가 있더라도, 언젠가 그 능력이 세상을 놀라게 할 때가 생기리
는 경지를 개척해낸다. 이후 40세의 다소 늦은 나이에 본인의 가게를 창업하
라는 믿음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가지게 한다.
여, 일본에서 손꼽히는 초밥집으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일본의 장인이 그만큼 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들였을 시간은 아마 1만 시간 정도는 훌쩍 뛰어 넘었
적은 편인데다가 외모도 뛰어나지 못해 집안 친족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최염은 “큰 그릇은 늦게 이루니 반드시 심원한 데까지 갈 것이오(此所謂大器晩成者也)”라고 최
메이저리그
림을 변호하였으며, 이에 최림은 후에 사공(司公)의 지위에까지 올랐다고 한다.
한때 필자를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이 메이저리그 소식에 흥분하던 때가 있었
최림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대기만성의 주인공이 되었는지 구구절절히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
다. 물론 박찬호 선수가 큰 역할을 했음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간간히 메이
다. 최림의 당시 상황, 필자가 처한 상황, 여러분에게 주어진 환경 모두 다를 테니 말이다. 그러나
저리그 스타들의 활약상을 담은 글들을 읽다가 흥미 있는 또래 스타를 발견
대기만성이라는 사자성어가 최림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적용되기 위해서 다음의 두가지 요소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한적이 있다. 드와이트 구든(Dwight Gooden, 1964-)
는 공통분모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노력.
과 랜디 존슨(Randy Johnson, 1963-). 나이는 랜디 존슨이 한살 많으나 메 이저리그 데뷔는 드와이트 구든이 4년 앞섰다(드와이트 구든은 1984년, 랜디 존슨은 1988년 데뷔). 드와이트 구든은 뛰어난 재능을 바탕으로 19살의 어린
꿈 누구나 자신만의 소중한 꿈을 키우던 시간이 있을 것이다. 원대한 것이건, 소박한 것이건, 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여 신인상 수상을 포함, 놀라운 활약을 펼쳤으
만의 꿈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그 꿈의 성취 여부와 별도로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로
나 어린 나이에 부상, 음주 및 마약 때문에 준수하다고는 하지만 처음 기대에
인해 내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된다. 미래에 세계를
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은퇴를 하며 일찍 전성기를 마감하고 말았다. 반
깜짝 놀라게 할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도, 내년에는 내가 원하는 포스텍에 꼭 입학할거
면 랜디 존슨은 아마추어 야구 시절부터 빠른 공이라는 무기는 가지고 있었
라는 꿈도, 아니면 일단 대학교만 입학하고 나면 공부는 잠시 제쳐 두고 그 동안 미
으나, 고질적인 제구 불안으로 인해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로 인 해 주변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많은 마이너리거들이 이 순간 그들에게 주어 진 벽을 넘지 못하고 쓸쓸히 사라진다. 그러나 랜디 존슨은 묵묵히 자신의 결 점을 보완해 나갔고, 결국 월드 시리즈 우승, 사이영 상 5회 수상, 트리플 크 라운 등 투수로서 가질 수 있는 명예는 다 가지고 많은 팬들의 축하 속에 은 퇴를 했다. 데뷔부터 각광 받았던 드와이트 구든은 무엇이 부족하여 중도에 주저앉고 말았는지, 젊은 시절 남의 눈길을 받지 못했던 랜디 존슨은 어떤 의 지를 가지고 그 앞에 놓여 있던 벽을 과감히 뛰어 넘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
1만 시간의 법칙 이제는 너무나 자주 언급되어 고유 명사화될 만한 “1만 시간의 법칙”에 대
글•강윤배(신소재공학과 94) 철강대학원 교수
해 우리는 과연 얼마나 신중히 받아들이고 있는가? 이 법칙은 신경 과학자
을 것이다.
나의 그릇, 나의 미래, 대방무우 대기만성(大方無隅 大器晩成) 나는 현재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달려왔는가? 꿈은 10대에 꾸는 꿈이건, 은퇴 후 70~80대에 꾸는 꿈이건 그 꿈이 실현되도록 끊임 없이 노 력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나를 단련해가는 것은 나 의 인생에 큰 의미를 부여해 준다. 바꾸어 말하면 내가 꾸는 꿈을 위해, 그 꿈 을 실현시키기 위해, “나”라는 그릇에 그 꿈을 담기 위해, 내 그릇을 키우고, 가꾸고, 다듬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삼국 시대 최림도, 메이저리그 랜디 존슨 도, 일식당의 오노 지로도, 그들 인생 혹은 경력의 초반은 다수가 눈여겨보지 않고 인정해주지 않는, 본인 스스로도 자괴감에 빠졌을 법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은 꿈을 잃지 않고 스스로의 그릇을 조금씩 키우고 가꾸고 다듬 어 갔다. 중국의 철학자 노자(老子)는 대방무우 대기만성(大方無隅 大器晩成), 즉 큰 땅에는 구석이 있을 수 없고,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라는 말을 통하여 큰 인물은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뜻을 후세에 전했다. 내가 처 한 상황이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나를 힘들게 할 때가 있다. 나의 그릇이 얼 마나 큰지 스스로 짐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꿈을 품고 의지를 가지고 정진해 나간다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여러분도 이 시대의 최 림, 랜디 존슨, 혹은 오노 지로가 되어 여러분의 그릇을 키워 가며 꿈을 펼치 고 싶지 않은가?
PEOPLE POSTECH 에세이 06 I 07
대기만성 - 나는 대기(大器)인가? 나의 그릇은 잘 만들어 지고 있는가? 새 학기가 시작 된 지 어느덧 두어 달이 지나고 있다. 항상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설레던 마음이 어느덧 바쁜 일상 에 조금씩 무뎌져 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일 년 열두 달 어느 날이라도 중요하지 않은 날은 없겠지만, 연 초에든 학기 초에든 항상 세우게 되는(그러나 지키기는 어려운) 나의 계획들, 그 계획들이 잘 진행되어 가고 있는 지, 그리고 나는 그 계획들을 진행하기 위해서 얼마나 내 자신을 가꾸어가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이 글 을 읽는 여러분들은 지금 어떠한가?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있는지, 아니면, 목표를 세운 만큼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낙담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라.
삼국지의 교훈 우리에게 친숙한 삼국지 위(魏)지 최염(崔琰)전을 보게 되면 조조 밑에서 중위(中尉) 벼슬을 한 최염에게는 최림(崔林)이라는 사촌동생이 있었는데, 최림의 평소 성격이 워낙 조용하고 말수가
뤄 왔던 기타를 배우리라… 하는 꿈도 각자에게 다 의미있고 소중한 꿈이다.
다니엘 레비틴(Daniel Levitin)에 의해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 수준의 전문가
책에서, 영화에서, 신문에서 또는 다른 매체에서 다양한 사람들, 특히 귀감이
(phenom)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로부터
될 만한 이야기를 접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자신
유래된 것이다. “1만”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보다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더라
만의 꿈을 소중히 키우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는지 말이다. 꼭 이
도 나의 목표를 이루어내기 위해 내가 그 정도의 노력을 할 의지가 있는지, 혹
러한 대중적인 매체가 아니더라도 여러분의 가까운 주변에서도 그러한 경우
은 그 정도의 대가를 치를 의향이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를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경우를 되돌아
얼마 전 타계한 일본 초밥계의 명인 오노 지로(小野二郞)의 이야기다. 일본
보게 된다.
도쿄 긴자에 “스키야바시 지로(すきやばし次郞)”라는 유명한 고급 초밥집이
나는… 내 꿈은… 나는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이루어 낼 수 있을까….
있다고 한다(필자는 안타깝게도 가본 적은 없다). 세계에서 64곳 밖에 안 되 는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 별 3개짜리 고급 일식당이다. 오노 지로는
나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며 7세부터 동네 식당에서 갖
이 세상은 “1등”과 “나머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혹은 또 다른 이분법으
은 궂은 일을 했지만 솜씨가 좋지 않아 늘 꾸지람을 들었다. 그러나 “다른 사
로 보자면, “내 앞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내 뒤에 있는 사람”들로 나눌 수
람보다 2배 노력하고 3배 생각하자”는 굳은 다짐을 하고 묵묵히 자신의 실력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등, 아니면 적어도 나보다 잘하는 친구들을 보게
을 갈고 닦았다. 이후 26세가 훌쩍 넘어서야 처음으로 도쿄의 초밥집에 취직
되며 낙담을 하게 되는 경우는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경험일 것이다. 필자도
을 했다고 한다. 이번에는 초밥을 만드는 요리사로서 치명적 단점인 왼손잡
예외는 아니어서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일들로 인해 좌절한 경험이 수도 없이
이로 인해 선배 요리사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많다. 그런데, 이 세상이 또한 재미있는 것은 1등을 할, 아니면 적어도 뛰어나
그러나 오노 지로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그만의 독창적인 방식을 개발해내
게 잘할 수 있는 분야가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나의 능력이 빛을
어 소위 “지로 쥐기”라는 그만이 할 수 있는, 그래서 많은 사람의 찬사를 받
발하지 못할 때가 있더라도, 언젠가 그 능력이 세상을 놀라게 할 때가 생기리
는 경지를 개척해낸다. 이후 40세의 다소 늦은 나이에 본인의 가게를 창업하
라는 믿음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가지게 한다.
여, 일본에서 손꼽히는 초밥집으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일본의 장인이 그만큼 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들였을 시간은 아마 1만 시간 정도는 훌쩍 뛰어 넘었
적은 편인데다가 외모도 뛰어나지 못해 집안 친족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최염은 “큰 그릇은 늦게 이루니 반드시 심원한 데까지 갈 것이오(此所謂大器晩成者也)”라고 최
메이저리그
림을 변호하였으며, 이에 최림은 후에 사공(司公)의 지위에까지 올랐다고 한다.
한때 필자를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이 메이저리그 소식에 흥분하던 때가 있었
최림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대기만성의 주인공이 되었는지 구구절절히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
다. 물론 박찬호 선수가 큰 역할을 했음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간간히 메이
다. 최림의 당시 상황, 필자가 처한 상황, 여러분에게 주어진 환경 모두 다를 테니 말이다. 그러나
저리그 스타들의 활약상을 담은 글들을 읽다가 흥미 있는 또래 스타를 발견
대기만성이라는 사자성어가 최림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적용되기 위해서 다음의 두가지 요소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한적이 있다. 드와이트 구든(Dwight Gooden, 1964-)
는 공통분모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노력.
과 랜디 존슨(Randy Johnson, 1963-). 나이는 랜디 존슨이 한살 많으나 메 이저리그 데뷔는 드와이트 구든이 4년 앞섰다(드와이트 구든은 1984년, 랜디 존슨은 1988년 데뷔). 드와이트 구든은 뛰어난 재능을 바탕으로 19살의 어린
꿈 누구나 자신만의 소중한 꿈을 키우던 시간이 있을 것이다. 원대한 것이건, 소박한 것이건, 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여 신인상 수상을 포함, 놀라운 활약을 펼쳤으
만의 꿈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그 꿈의 성취 여부와 별도로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로
나 어린 나이에 부상, 음주 및 마약 때문에 준수하다고는 하지만 처음 기대에
인해 내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된다. 미래에 세계를
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은퇴를 하며 일찍 전성기를 마감하고 말았다. 반
깜짝 놀라게 할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도, 내년에는 내가 원하는 포스텍에 꼭 입학할거
면 랜디 존슨은 아마추어 야구 시절부터 빠른 공이라는 무기는 가지고 있었
라는 꿈도, 아니면 일단 대학교만 입학하고 나면 공부는 잠시 제쳐 두고 그 동안 미
으나, 고질적인 제구 불안으로 인해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로 인 해 주변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많은 마이너리거들이 이 순간 그들에게 주어 진 벽을 넘지 못하고 쓸쓸히 사라진다. 그러나 랜디 존슨은 묵묵히 자신의 결 점을 보완해 나갔고, 결국 월드 시리즈 우승, 사이영 상 5회 수상, 트리플 크 라운 등 투수로서 가질 수 있는 명예는 다 가지고 많은 팬들의 축하 속에 은 퇴를 했다. 데뷔부터 각광 받았던 드와이트 구든은 무엇이 부족하여 중도에 주저앉고 말았는지, 젊은 시절 남의 눈길을 받지 못했던 랜디 존슨은 어떤 의 지를 가지고 그 앞에 놓여 있던 벽을 과감히 뛰어 넘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
1만 시간의 법칙 이제는 너무나 자주 언급되어 고유 명사화될 만한 “1만 시간의 법칙”에 대
글•강윤배(신소재공학과 94) 철강대학원 교수
해 우리는 과연 얼마나 신중히 받아들이고 있는가? 이 법칙은 신경 과학자
을 것이다.
나의 그릇, 나의 미래, 대방무우 대기만성(大方無隅 大器晩成) 나는 현재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달려왔는가? 꿈은 10대에 꾸는 꿈이건, 은퇴 후 70~80대에 꾸는 꿈이건 그 꿈이 실현되도록 끊임 없이 노 력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나를 단련해가는 것은 나 의 인생에 큰 의미를 부여해 준다. 바꾸어 말하면 내가 꾸는 꿈을 위해, 그 꿈 을 실현시키기 위해, “나”라는 그릇에 그 꿈을 담기 위해, 내 그릇을 키우고, 가꾸고, 다듬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삼국 시대 최림도, 메이저리그 랜디 존슨 도, 일식당의 오노 지로도, 그들 인생 혹은 경력의 초반은 다수가 눈여겨보지 않고 인정해주지 않는, 본인 스스로도 자괴감에 빠졌을 법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은 꿈을 잃지 않고 스스로의 그릇을 조금씩 키우고 가꾸고 다듬 어 갔다. 중국의 철학자 노자(老子)는 대방무우 대기만성(大方無隅 大器晩成), 즉 큰 땅에는 구석이 있을 수 없고,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라는 말을 통하여 큰 인물은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뜻을 후세에 전했다. 내가 처 한 상황이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나를 힘들게 할 때가 있다. 나의 그릇이 얼 마나 큰지 스스로 짐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꿈을 품고 의지를 가지고 정진해 나간다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여러분도 이 시대의 최 림, 랜디 존슨, 혹은 오노 지로가 되어 여러분의 그릇을 키워 가며 꿈을 펼치 고 싶지 않은가?
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08 I 09
ឥ␥ ⚽∥➝ញ ᚩᣙ➝ᶍᴽ
우리가 할 일은 더욱 나다운 내가 되는 일입니다
ġġ 많은 고등학생들, 특히나 이공계의 진학을 염두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문학’은 그리 친근한 존재는 아니다. 봄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책 한 구절 한 구절을 음미하는 것은 모든 이들의 로망이지만 막 상 눈앞에 놓인 숙제와 공부, 모의고사에 마음이 다급해지다보면 책은 잠시 뒷전으로 미뤄두기 일쑤
알리미가 만난 사람 / 김연수 작가
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필자는 대학생이 되어서까지도 전공 공부에만 전념했을 뿐 독서는 미뤄두고 있었다. 그러던 중 현대 한국 문학의 이해라는 과목을 수강하며 문학 작품들을 통해 전공 서적에서 는 배울 수 없었던 것들을 고민하게 되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 품을 통해 그동안 당연시 여겨왔던 많은 주제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작가님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가님이 바로 이번 호의 알리미가 만난 사람의 주인공인 김연수 작가님이셨다. 까칠한 분이 아니실까하는 우려와 달리, 작가님의 첫인상은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했 다. 작가님을 만나 뵙기 전,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의 상을 휩쓸 정도 로 인정받는 현대 한국 소설 작가이시기에 어려서부터 작가의 꿈을 키워 오신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김연수 작가님은 자연계 고교과정을 이수하셨다. 이후 대학을 입학하면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기 시작하는데 졸업 후에 회사에 입사하여 몇 년간 일을 하시다가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다고 하셨다. 이과를 졸업하여 영어영문학과를 나와 회사를 그만두고 작가가 되기까지 보통 사람들로서는 선택하기 힘든 큰 결정들을 어떤 계기로 하게 되셨는지 궁금했다. “영어영문학과에 들어간 것도 우연히, 작가가 된 것도 우연히, 모든 일이 우연히 진행되었어요. 무언 가를 이루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싶고 재미있는 일들을 하다 보니 지금의 제가 된 것 같아요. 책을 좋아하여 많이 읽다 보니 어느 순간 글을 쓰게 되었고, 글을 많이 쓰다 보니 어느 순간 작가가 되어 있더라고요.” 작가님의 ‘우연히’라는 단어는 그저 ‘흘러가는 대로’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로지 결과를 위해 앞만 보 고 달려가기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과정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현재의 ‘내’가 되어있다는 뜻인 것 같았다. 결과만을 위해 참고 견디다 보면 결국 지치는 시기가 오기 마련이기에 과정을 즐기 고 그 과정 속에서 꿈을 찾고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수의 고등학생들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며 괴로워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작가님은 이렇게 조언해 주셨다. “10대, 20대 때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큰 착각이에요. 기회만이 있을 뿐이죠. 어떤 친구에게 는 기회가 빨리, 쉽게 찾아올 수도 있고 또 어떤 친구에게는 늦게, 어렵게 찾아올 수도 있어요. 그리 고 바로 이 기회에 얼마나 노출되었느냐가 재능을 얼마나 키울 수 있는지 결정짓는 것이죠. 그 기회 는 거창한 게 아니에요.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은 친구가 기타를 선물 받았다거나 기타를 배울 수 있 는 친구가 생겼다거나 하는 식의 일종의 접촉이죠.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그 이후의 문제이지 재능이 없다고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사람은 결국 스스로 재능을 얻지 못한 것을 증명하는 거라고 생각해 요.” 그 일을 즐기며 계속해서 연습하고 기회에 노출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재능이다. 현재에 꿈이 없다고 재능이 없다고 개탄하며 자신을 탓하기보다는 이 순간을 즐기고,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나를 만들고, 그런 자신을 칭찬하고 사랑해주는 것은
“살아오면서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영어 가정법 문장을 어떻게 만드는지도 배웠고, 3차 방정식을 그래프로 옮기는 법도 배웠다. 하지만 내가 배운 가장 소중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일 수 있는지 알게 된 일이다. 내 안에는 많은 빛이 숨어 있다는 것, 어디까지나 지금의 나란 그 빛의 극히 일부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일이다.”
어떨까 싶다.
㭩㈡べ ᶩ䀅 ㈝䀝ラ ⰵ㱞 ᢡ そ⋍ㅩ
ġġġ 「청춘의 문장들(p.195)」
글•지애리 화학공학과 11학번
다들 한번 쯤은 부모님이나 학교 선생님, 혹은 다른 어떤 이에게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니면 반대로 부모님은 무슨 생각으로 나에게 어떤 일을 강요하시는지 이해
10대, 20대 때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큰 착각이에요. 기회만이 있을 뿐이죠.
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08 I 09
ឥ␥ ⚽∥➝ញ ᚩᣙ➝ᶍᴽ
우리가 할 일은 더욱 나다운 내가 되는 일입니다
ġġ 많은 고등학생들, 특히나 이공계의 진학을 염두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문학’은 그리 친근한 존재는 아니다. 봄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책 한 구절 한 구절을 음미하는 것은 모든 이들의 로망이지만 막 상 눈앞에 놓인 숙제와 공부, 모의고사에 마음이 다급해지다보면 책은 잠시 뒷전으로 미뤄두기 일쑤
알리미가 만난 사람 / 김연수 작가
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필자는 대학생이 되어서까지도 전공 공부에만 전념했을 뿐 독서는 미뤄두고 있었다. 그러던 중 현대 한국 문학의 이해라는 과목을 수강하며 문학 작품들을 통해 전공 서적에서 는 배울 수 없었던 것들을 고민하게 되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 품을 통해 그동안 당연시 여겨왔던 많은 주제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작가님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가님이 바로 이번 호의 알리미가 만난 사람의 주인공인 김연수 작가님이셨다. 까칠한 분이 아니실까하는 우려와 달리, 작가님의 첫인상은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했 다. 작가님을 만나 뵙기 전,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의 상을 휩쓸 정도 로 인정받는 현대 한국 소설 작가이시기에 어려서부터 작가의 꿈을 키워 오신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김연수 작가님은 자연계 고교과정을 이수하셨다. 이후 대학을 입학하면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기 시작하는데 졸업 후에 회사에 입사하여 몇 년간 일을 하시다가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다고 하셨다. 이과를 졸업하여 영어영문학과를 나와 회사를 그만두고 작가가 되기까지 보통 사람들로서는 선택하기 힘든 큰 결정들을 어떤 계기로 하게 되셨는지 궁금했다. “영어영문학과에 들어간 것도 우연히, 작가가 된 것도 우연히, 모든 일이 우연히 진행되었어요. 무언 가를 이루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싶고 재미있는 일들을 하다 보니 지금의 제가 된 것 같아요. 책을 좋아하여 많이 읽다 보니 어느 순간 글을 쓰게 되었고, 글을 많이 쓰다 보니 어느 순간 작가가 되어 있더라고요.” 작가님의 ‘우연히’라는 단어는 그저 ‘흘러가는 대로’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로지 결과를 위해 앞만 보 고 달려가기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과정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현재의 ‘내’가 되어있다는 뜻인 것 같았다. 결과만을 위해 참고 견디다 보면 결국 지치는 시기가 오기 마련이기에 과정을 즐기 고 그 과정 속에서 꿈을 찾고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수의 고등학생들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며 괴로워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작가님은 이렇게 조언해 주셨다. “10대, 20대 때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큰 착각이에요. 기회만이 있을 뿐이죠. 어떤 친구에게 는 기회가 빨리, 쉽게 찾아올 수도 있고 또 어떤 친구에게는 늦게, 어렵게 찾아올 수도 있어요. 그리 고 바로 이 기회에 얼마나 노출되었느냐가 재능을 얼마나 키울 수 있는지 결정짓는 것이죠. 그 기회 는 거창한 게 아니에요.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은 친구가 기타를 선물 받았다거나 기타를 배울 수 있 는 친구가 생겼다거나 하는 식의 일종의 접촉이죠.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그 이후의 문제이지 재능이 없다고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사람은 결국 스스로 재능을 얻지 못한 것을 증명하는 거라고 생각해 요.” 그 일을 즐기며 계속해서 연습하고 기회에 노출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재능이다. 현재에 꿈이 없다고 재능이 없다고 개탄하며 자신을 탓하기보다는 이 순간을 즐기고,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나를 만들고, 그런 자신을 칭찬하고 사랑해주는 것은
“살아오면서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영어 가정법 문장을 어떻게 만드는지도 배웠고, 3차 방정식을 그래프로 옮기는 법도 배웠다. 하지만 내가 배운 가장 소중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일 수 있는지 알게 된 일이다. 내 안에는 많은 빛이 숨어 있다는 것, 어디까지나 지금의 나란 그 빛의 극히 일부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일이다.”
어떨까 싶다.
㭩㈡べ ᶩ䀅 ㈝䀝ラ ⰵ㱞 ᢡ そ⋍ㅩ
ġġġ 「청춘의 문장들(p.195)」
글•지애리 화학공학과 11학번
다들 한번 쯤은 부모님이나 학교 선생님, 혹은 다른 어떤 이에게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니면 반대로 부모님은 무슨 생각으로 나에게 어떤 일을 강요하시는지 이해
10대, 20대 때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큰 착각이에요. 기회만이 있을 뿐이죠.
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10 I 11
할 수 없어 괴로웠던 적이 있을 수도 있다. 이렇듯 부모님과 같이 가까운 관계에서도 서로에 대한 이 해나 소통이란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하물며 만나보지도 못하고 누군지도 모르는 독자들과의 소통 이 힘든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김연수 작가님께서는 책을 통해 독자들 과 어떤 식으로 소통하시는지, 타인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여쭤보았다. “애초 에 타인의 세계와 내가 살아온 세계가 다르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이해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어 요. 그렇기에 저 역시도 딸과의 소통이 힘들기는 마찬가지죠. 하물며 독자들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저 또한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도 서로 모르는데 어떻게 이해를 하고 소통을 할 수 있겠어요. 그저 각 자의 생각대로 이해한다고 느끼는 것이죠.” 작가님과 얘기를 하던 중 필자가 깨달은 사실은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에서 오는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타인을 이해한다고 자만하는 것은 내가 바라는 모습을 그에게서 찾고 있는 것일 수 있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에게 폭력을 가 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타인을 이해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타인 과의 ‘소통’을 위한 열쇠가 아닐까 싶어요. 안타깝게도 지금의 소통은 방법이 잘못된 경우가 많아요. 특히 일방적으로 자기의 얘기를 하기 위해 수직 관계에 위치한 사람들이 소통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 죠. 이건 소통이 아니라 폭력일 뿐 이에요. 상대방은 나의 겉모습만 보고 오해하고 편견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소통을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 굉장히 자주 설명해 주고 또한 반대로 상대방의 설명을 귀 기울여 들어주어야 해요. 소통을 하고 싶다면 서로에 대해 알아가려 노력하고, 또 알려주려 노력
타인을 이해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타인과의 ‘소통’을 위한 열쇠가 아닐까 싶어요.
해야 하는 거죠. 그러다 보면 굉장히 내밀한 경험을 이룰 수 있고 그 순간의 진실이 존재하게 될 거 에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필자는 ‘소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POSTECH에 입학하 여 항상 다른 이들과의 소통에 목말라 있으면서도 정작 먼저 다가가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먼저 다가 와 주길 바랐던 것은 아니었는지, 다가와준 사람들을 나만의 시선으로 왜곡해서 바라보며 소통을 거 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지난 2년 간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이는 비단 친구 관계뿐 만 아니라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선생님과의 관계에서도, 가까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고민해 볼 수 있 을 것이다. 타인을 온전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에 대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때, 끊어져 있던 공백을 메우고 소통으로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ᶍㅝ ᭝ᚩ ềᴽ ㈥
ġġġġ 마지막으로 작가님께서는 인터뷰를 마치며 이 글을 읽을 많은 독자들을 위해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고등 학교를 졸업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노력으로도 넘어갈 수 없는 벽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매우 힘들고 괴로워서 자기 자신이 무력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매우 순수 한 시절이기 때문에 노력으로 안 되는 것은 매우 드물어요. ‛해도 안 돼’라는 식의 태도는 나중에 하기 싫어 도 해야 할 때가 올 수 있으니 지금은 ‛한 번 끝까지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본인이 어디까지 할 수 있나 기대 해보세요. 두근거리지 않으세요? 지금의 그 순수함을 마음껏 즐겨보세요. 그리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확 인해 보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더욱 나다운 내가 되는 일이니까요.”
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10 I 11
할 수 없어 괴로웠던 적이 있을 수도 있다. 이렇듯 부모님과 같이 가까운 관계에서도 서로에 대한 이 해나 소통이란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하물며 만나보지도 못하고 누군지도 모르는 독자들과의 소통 이 힘든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김연수 작가님께서는 책을 통해 독자들 과 어떤 식으로 소통하시는지, 타인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여쭤보았다. “애초 에 타인의 세계와 내가 살아온 세계가 다르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이해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어 요. 그렇기에 저 역시도 딸과의 소통이 힘들기는 마찬가지죠. 하물며 독자들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저 또한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도 서로 모르는데 어떻게 이해를 하고 소통을 할 수 있겠어요. 그저 각 자의 생각대로 이해한다고 느끼는 것이죠.” 작가님과 얘기를 하던 중 필자가 깨달은 사실은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에서 오는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타인을 이해한다고 자만하는 것은 내가 바라는 모습을 그에게서 찾고 있는 것일 수 있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에게 폭력을 가 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타인을 이해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타인 과의 ‘소통’을 위한 열쇠가 아닐까 싶어요. 안타깝게도 지금의 소통은 방법이 잘못된 경우가 많아요. 특히 일방적으로 자기의 얘기를 하기 위해 수직 관계에 위치한 사람들이 소통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 죠. 이건 소통이 아니라 폭력일 뿐 이에요. 상대방은 나의 겉모습만 보고 오해하고 편견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소통을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 굉장히 자주 설명해 주고 또한 반대로 상대방의 설명을 귀 기울여 들어주어야 해요. 소통을 하고 싶다면 서로에 대해 알아가려 노력하고, 또 알려주려 노력
타인을 이해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타인과의 ‘소통’을 위한 열쇠가 아닐까 싶어요.
해야 하는 거죠. 그러다 보면 굉장히 내밀한 경험을 이룰 수 있고 그 순간의 진실이 존재하게 될 거 에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필자는 ‘소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POSTECH에 입학하 여 항상 다른 이들과의 소통에 목말라 있으면서도 정작 먼저 다가가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먼저 다가 와 주길 바랐던 것은 아니었는지, 다가와준 사람들을 나만의 시선으로 왜곡해서 바라보며 소통을 거 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지난 2년 간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이는 비단 친구 관계뿐 만 아니라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선생님과의 관계에서도, 가까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고민해 볼 수 있 을 것이다. 타인을 온전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에 대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때, 끊어져 있던 공백을 메우고 소통으로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ᶍㅝ ᭝ᚩ ềᴽ ㈥
ġġġġ 마지막으로 작가님께서는 인터뷰를 마치며 이 글을 읽을 많은 독자들을 위해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고등 학교를 졸업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노력으로도 넘어갈 수 없는 벽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매우 힘들고 괴로워서 자기 자신이 무력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매우 순수 한 시절이기 때문에 노력으로 안 되는 것은 매우 드물어요. ‛해도 안 돼’라는 식의 태도는 나중에 하기 싫어 도 해야 할 때가 올 수 있으니 지금은 ‛한 번 끝까지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본인이 어디까지 할 수 있나 기대 해보세요. 두근거리지 않으세요? 지금의 그 순수함을 마음껏 즐겨보세요. 그리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확 인해 보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더욱 나다운 내가 되는 일이니까요.”
PEOPLE 포스테키안의 초상 12 I 13
제 자신에게 던져 보았어요. 그 결과, 저는 다양한 외국어 실력과 운동에 저의 모든 시간을 투자하기 로 하였죠. 이공계 대학생 중 가장 외국어를 잘하는 학생이 되려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POSTECH 내 외국어 수업을 다 듣기도 했었죠.(웃음) 하지만 POSTECH 친구들과는 다른 삶을 살려고 하기에 많은 위화감이 들었고, 그렇다보니 바깥 세상으로 시선이 옮겨져 여러 사람들을 만나 보고 싶었어요. 그 때 제가 제일 먼저 했던 일이 교회랑 절에 나간 것이었어요.(웃음)”선배님은 이렇듯 자신에게 끊임없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도록 노력하라
이 질문함으로써 힘들었던 기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리고 학점을 포기하니 universe가 보인다고 이야기를 이어 나가셨다. 인문학에 대한 심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POSTECH 수업은 일주일에 이 틀 혹은 사흘로 시간표를 몰아 넣고, 주변의 경북대학교나 부산대학교, 한동대학교의 사회학과 4학년
사람이 바뀌기 위해서는 사람, 시간 배분,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
수업을 찾아 들으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나섰는데, 그 중 부산대학교의 발표와 토론하 기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은 지금까지 강의하실 때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하지만 여기에 덧붙여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은 자신처럼 학점을 포기하면 안된다며 약간의 우려도 표하셨다. “제 이야기를 여러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난 후 실제로 저와 같이 타 대학교의 수업을 들으러 갔던 후배가 있었는 데, 큰 후회를 하면서 다시 POSTECH의 수업을 열심히 듣기도 했었죠.^^” 자신의 이야기는 한 사람 의 ‘이야기’ 일 뿐 정답이 될 수 없다고 하셨다. 쉽게 할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선배님은 자신이 무엇
프레지(prezi)라는 프레젠테이션 도구를 아시나요? 프레지 제작에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DCG(Dream Challenge Group)의 대표이신 산업경영 공학과 01학번 안영일 선배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작은 용기’가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㊹ᾍ㈁ ゙ ᰡ⋎㈁ ឥ
ġġġġ
남들과는 조금 다른 대학생활을 보내신 선배님은 대학을 졸업할 즈음 다른 고민이 생기셨 다고 했다. 학부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만 할 수 있었지만 졸업을 한 뒤에는 경제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만난 사람 / 안영일 DCG 대표(산업경영공학과 01학번)
는 것이었다. “대학을 졸업할 때가 되니 제가 가진 것이 없더라구요. 다른 친구들은 학점도 관리하고 여러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소위 말하는 ‘스펙’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저는 그런 것들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제가 가지고 있었던 건 오직 운동실력과 유창한 외국어 능력이었어요.” 그 뒤로 선배님
안영일의 멋진 프레젠테이션 강의 영상
은 스펙타클한 여러 경험담을 들려주셨다. “단돈 30만원만 들고 일본으로 돈을 벌러 나가기도 했어
http://goo.gl/NOCyG
요. 그 과정에서 큰 빚이 생기기도 했는데 신기하게도 제가 일본에서 했던 일 덕분에 새로운 기회를
ⳅ㭭㤁⑵ ⿳ ᶩ䀂⮆䄅
ġġ
젊은 나이에 크게 성공하신 안영일 선배님. 선배님은 성공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오셨을까? 가장
얻어 엄청난 돈을 벌었어요. 빚도 물론 다 갚구요.(웃음) 하지만 이렇게 제가 잘 될 수 있었던 것은 제 가 예전에 미리 준비해두었던 것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님께서 지니신 유창한 외국어 실력 과 다양한 수업을 들으며 얻었던 지식, 그리고 약간의 운이 연결되어 졸업한 지 불과 4년도 안 되어 현재 DCG 라는 회사의 대표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먼저 대학 생활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하였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조금 의외였다. “저는 POSTECH의 관점에서 보면 낙오자였습니다. 대학에 오는 친구들 중 절반은 교수님의 수업을 알아듣 지만 나머지 절반은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해하지 못하는 절반의 친구들 중 대부분은 다른 친구들과 스터디를 하면서 내용을 이해하지만 저는 그것조차 이해하지 못한 축에 속했었죠.” 선배님
⭕∵㈝ ⚽᪵ᣙ ㆭ䀝⯅ 㿭ㄽ䀅 ᜬ
ġġġġġ
은 이어서 주어진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면 되는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대학교 공부는 그 분야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해주셨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
에 대한 재능과 열정이 있어야 했고 자신은 그러지 못하였다고 하셨다. 그렇게 ‘낙오자’가 되었던 선
이 있어요. 한 일본 작가가 한 말인데, ‘사람이 바뀌기 위해서는 사람, 시간 배분, 환경이 바뀌어야 한
배님은 어떻게 그것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
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가장 의미 없는 행동은 ‘결심하기’입니다. 결심하는 것은 사람의 한 순간의 행 동을 바꿀 수 있지만 그 사람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여러분도 한 순간의 결심만 세우기 보다는 자기
㈹ⶉべ ᶩ䀅 ញ⚥ឥ ᰡ⋎
주변의 사람, 하루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시간 배분, 그리고 주변의 환경을 바꾸어서 자신을 바
ġġġ
꾸셨으면 좋겠습니다.” 선배님의 이러한 말씀은 매 학기 새로운 결심을 하지만 잘 되지 않았던 나 자
“저도 처음 한 학기 동안은 엄청난 열등감 속에서 살아야 했어요. 하지만 그 다음엔 한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내가 이쪽 분야에서 다른 친구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것 때문에 내가
글•신민철 화학공학과 11학번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옳은 일일까? 아니라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가?’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신 역시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선배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그 리고 좋아하는 일에 대한 질문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는 점과 사람이 바뀌는 것은 한 순간 의 결심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러분도 한 번 쯤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떠나 이러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PEOPLE 포스테키안의 초상 12 I 13
제 자신에게 던져 보았어요. 그 결과, 저는 다양한 외국어 실력과 운동에 저의 모든 시간을 투자하기 로 하였죠. 이공계 대학생 중 가장 외국어를 잘하는 학생이 되려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POSTECH 내 외국어 수업을 다 듣기도 했었죠.(웃음) 하지만 POSTECH 친구들과는 다른 삶을 살려고 하기에 많은 위화감이 들었고, 그렇다보니 바깥 세상으로 시선이 옮겨져 여러 사람들을 만나 보고 싶었어요. 그 때 제가 제일 먼저 했던 일이 교회랑 절에 나간 것이었어요.(웃음)”선배님은 이렇듯 자신에게 끊임없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도록 노력하라
이 질문함으로써 힘들었던 기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리고 학점을 포기하니 universe가 보인다고 이야기를 이어 나가셨다. 인문학에 대한 심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POSTECH 수업은 일주일에 이 틀 혹은 사흘로 시간표를 몰아 넣고, 주변의 경북대학교나 부산대학교, 한동대학교의 사회학과 4학년
사람이 바뀌기 위해서는 사람, 시간 배분,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
수업을 찾아 들으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나섰는데, 그 중 부산대학교의 발표와 토론하 기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은 지금까지 강의하실 때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하지만 여기에 덧붙여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은 자신처럼 학점을 포기하면 안된다며 약간의 우려도 표하셨다. “제 이야기를 여러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난 후 실제로 저와 같이 타 대학교의 수업을 들으러 갔던 후배가 있었는 데, 큰 후회를 하면서 다시 POSTECH의 수업을 열심히 듣기도 했었죠.^^” 자신의 이야기는 한 사람 의 ‘이야기’ 일 뿐 정답이 될 수 없다고 하셨다. 쉽게 할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선배님은 자신이 무엇
프레지(prezi)라는 프레젠테이션 도구를 아시나요? 프레지 제작에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DCG(Dream Challenge Group)의 대표이신 산업경영 공학과 01학번 안영일 선배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작은 용기’가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㊹ᾍ㈁ ゙ ᰡ⋎㈁ ឥ
ġġġġ
남들과는 조금 다른 대학생활을 보내신 선배님은 대학을 졸업할 즈음 다른 고민이 생기셨 다고 했다. 학부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만 할 수 있었지만 졸업을 한 뒤에는 경제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만난 사람 / 안영일 DCG 대표(산업경영공학과 01학번)
는 것이었다. “대학을 졸업할 때가 되니 제가 가진 것이 없더라구요. 다른 친구들은 학점도 관리하고 여러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소위 말하는 ‘스펙’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저는 그런 것들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제가 가지고 있었던 건 오직 운동실력과 유창한 외국어 능력이었어요.” 그 뒤로 선배님
안영일의 멋진 프레젠테이션 강의 영상
은 스펙타클한 여러 경험담을 들려주셨다. “단돈 30만원만 들고 일본으로 돈을 벌러 나가기도 했어
http://goo.gl/NOCyG
요. 그 과정에서 큰 빚이 생기기도 했는데 신기하게도 제가 일본에서 했던 일 덕분에 새로운 기회를
ⳅ㭭㤁⑵ ⿳ ᶩ䀂⮆䄅
ġġ
젊은 나이에 크게 성공하신 안영일 선배님. 선배님은 성공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오셨을까? 가장
얻어 엄청난 돈을 벌었어요. 빚도 물론 다 갚구요.(웃음) 하지만 이렇게 제가 잘 될 수 있었던 것은 제 가 예전에 미리 준비해두었던 것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님께서 지니신 유창한 외국어 실력 과 다양한 수업을 들으며 얻었던 지식, 그리고 약간의 운이 연결되어 졸업한 지 불과 4년도 안 되어 현재 DCG 라는 회사의 대표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먼저 대학 생활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하였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조금 의외였다. “저는 POSTECH의 관점에서 보면 낙오자였습니다. 대학에 오는 친구들 중 절반은 교수님의 수업을 알아듣 지만 나머지 절반은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해하지 못하는 절반의 친구들 중 대부분은 다른 친구들과 스터디를 하면서 내용을 이해하지만 저는 그것조차 이해하지 못한 축에 속했었죠.” 선배님
⭕∵㈝ ⚽᪵ᣙ ㆭ䀝⯅ 㿭ㄽ䀅 ᜬ
ġġġġġ
은 이어서 주어진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면 되는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대학교 공부는 그 분야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해주셨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
에 대한 재능과 열정이 있어야 했고 자신은 그러지 못하였다고 하셨다. 그렇게 ‘낙오자’가 되었던 선
이 있어요. 한 일본 작가가 한 말인데, ‘사람이 바뀌기 위해서는 사람, 시간 배분, 환경이 바뀌어야 한
배님은 어떻게 그것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
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가장 의미 없는 행동은 ‘결심하기’입니다. 결심하는 것은 사람의 한 순간의 행 동을 바꿀 수 있지만 그 사람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여러분도 한 순간의 결심만 세우기 보다는 자기
㈹ⶉべ ᶩ䀅 ញ⚥ឥ ᰡ⋎
주변의 사람, 하루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시간 배분, 그리고 주변의 환경을 바꾸어서 자신을 바
ġġġ
꾸셨으면 좋겠습니다.” 선배님의 이러한 말씀은 매 학기 새로운 결심을 하지만 잘 되지 않았던 나 자
“저도 처음 한 학기 동안은 엄청난 열등감 속에서 살아야 했어요. 하지만 그 다음엔 한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내가 이쪽 분야에서 다른 친구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것 때문에 내가
글•신민철 화학공학과 11학번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옳은 일일까? 아니라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가?’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신 역시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선배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그 리고 좋아하는 일에 대한 질문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는 점과 사람이 바뀌는 것은 한 순간 의 결심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러분도 한 번 쯤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떠나 이러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PEOPLE People and People 14 I 15
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해요.” 실험은 어렵고 난해한 것이라고 생각해 왔던 필자에게 안양수 교수님의 말씀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 가왔다. 필자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실험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되었으며, 과학자로서 실험을 대
실험을 통해 삶을 배우다
하는 태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㑱◡ ḁ㋡∥
ġġġ
안양수 교수님께서는 실험에 큰 의미를 두고 계셨으며, 그러한 만큼 실험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하 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우리나라 고등학생이 학창시절에 실험을 해본다는 것은 쉬운
POSTECH을 졸업하기 위해서는 학과에 상관없이 꼭 들어야 하는 과목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일 반화학실험’이다. 이번 호는 포스테키안이 된다면 한 번 쯤은 뵙게 될 교수님, ‘일반화학실험’을 가르치시는 POSTECH 화학과 안양수 교수님을 만나보았다.
일이 아니다. 과학고와 같은 특성화된 학교를 제외하고는 실험 기구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
과학자가 되고 싶으면 ‛왜’라는 질문을 던져라
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교수님께 이런 고등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 여쭤보았다. “몇 주 전 여행을 하면서 초등학교 2~3학년쯤 되어 보이는 꼬마를 만났어요. 잠시 이야기를 나눴었 는데, 꼬마가 굉장히 똑똑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꼬마에게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물어보았어요. 그랬더니 과학자가 되고 싶대요. 혹시 집에서 시계를 뜯는다거나 하는 실험을 해본 적이 있냐고 물어 보니까 없대요. 하긴 이제 겨우 초등학교 2~3학년인데 실험을 접해 보는 것은 힘든 일임이 당연하 죠. 그래서 저는 꼬마에게 이런 말을 해줬어요. ‘과학자가 되고 싶으면 ‘왜’라는 질문을 던져라’고요. 여러분들은 평소에 이런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말이 잘 와 닿지 않을지
만난 사람 / 안양수(화학과 교수)
도 모르지만 이것이야말로 실험의 기초라고 할 수 있어요. POSTECH에서는 1학년 때 필수적으로 ‘일반화학실험’이라는 과목을 들어요. 이 과목에서는 10가지 종류의 실험을 하는데, 이 실험 중에는 물의 증기압 측정, 아스피린 합성 같은 것들이 있어요. 그런데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왜 물의 증기압을 측정해야 할까요? 이미 다 밝혀진 사실인데 말이죠. 아스피린 합성법은 왜 알아야 할까요? 약국에서 아스피린을 사 먹으면 되는데 말이죠. ‘일반 화학실험’이라는 과목은 여러분이 이 과목을 들음으로써 화학적 지식을 쌓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에 요.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고등학교 공부방식에서 벗어나 한 번쯤 ‛왜’라는 의문점을 가지
ⶍ䂁 ㈡⮆㈝ᶍ
ġġ
게 해보는 것이죠. 어떤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며 실험방법론과 문제해결론을 익히는 것, 이것이 ‘일반화학실험’이라는 과목을 통해 1학년 학생들이 얻었으면 하는 것이에요.”
POSTECH에서의 수업은 크게 이론 수업과 연습 시간, 그리고 실험.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䀑ᦁ ᭁᲭញ ᝦ㉪䀁∥
대부분의 교수님들께서는 이론 수업을 맡으시지만 오랫동안 실험 과목들을 맡아오신 안양수 교수님 이시기에, 교수님께 실험이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궁금했다. “저는 이렇게 비유를 하고 싶네요. 실험을 하는 것은 마치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아요. 영어를 배울 때 처음에는 알파벳을 배우고 그 다음엔 단어를 배운 후, 알고 있는 단어들을 조합함으로써 말 을 할 수 있게 되잖아요? 저는 강의 시간에 이론을 배우는 것이 알파벳과 단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 고 생각해요. 그리고 실험을 하는 것은 이론을 적용해 보는 것, 즉 우리가 실제로 말을 하며 다른 사 람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실험을 언어에 비유하신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감탄하는 순간, 교수님께서 다시 말씀을 이으셨다. “조금 더 철학적으로 들어가자면 실험은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실험을 통해 각자 자기가 원 하는 결과를 얻길 바라죠.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해야 하며, 생각을 깊게 해봐야 해요. 그런데 실험이라는 것이 항상 원하는대로 결과가 나올까요? 그렇지 않죠. 자신이 바라던대로 결과가 나올 때도 있지만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요. 저는 인생도 이와 같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인생에서 삶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들을 하죠. 하지만 이러한 노력 들이 모두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어요. 오히려 실패할 때가 많을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이때 중요한 것은 실패했다고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그 실패를 되짚어보아야 한다는 거에요. 실험 결과가 원하는
글•최가은
대로 나오지 않았을 때 왜 그런지 원인을 분석하듯이, 인생에서 실패를 접했을 때도 어떤 점이 문제
생명과학과 12학번
였는지 되돌아보는 자세가 중요한거죠. 저는 이것이 성공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사이의 가
ġġġġ
마지막으로 교수님께 고등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 여쭤보았다. “저는 여러분들이 함께 공부를 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함께 모여서 그룹 스터 디를 했으면 하는 거죠. 50m 달리기를 한번 생각해보세요. 만약 혼자서 트랙 위를 달린다면 그 사람 은 분명히 좋은 기록을 얻지 못할 거에요.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달린다면 서로 경쟁이 되어 훨씬 좋 은 결과를 얻게 되겠죠. 저는 공부도 이와 같다고 생각해요. 혼자서 공부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경쟁 이 되지 않아요. 같이 모여서 공부할 때야말로 진정한 경쟁이 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되는 거죠. 저는 실험실을 설계할 때도 이 점을 가장 중요시해요. 실험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자기 혼자 생각하는 것 보다는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듣는 것이 좋거든요. 그래서 저는 실험실에서 시야를 가리는 것들을 모두 없애 실험실이 탁 트이도록 설계했어요. 학생들의 생각이 끝없이 가지를 쳐나가길 바라는 거죠.” 실험실 하나를 설계할 때도 깊은 뜻을 담으시는 교수님의 모습을 보고, 실험에서는 역시 안양수 교수 님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교수님의 수업을 들은 지 1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도 이름을 기억해 주시는 안양수 교수님. 포스테키안 독자들도 POSTECH에서 안양수 교수님의 따뜻 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때가 오기를 바란다.
PEOPLE People and People 14 I 15
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해요.” 실험은 어렵고 난해한 것이라고 생각해 왔던 필자에게 안양수 교수님의 말씀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 가왔다. 필자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실험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되었으며, 과학자로서 실험을 대
실험을 통해 삶을 배우다
하는 태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㑱◡ ḁ㋡∥
ġġġ
안양수 교수님께서는 실험에 큰 의미를 두고 계셨으며, 그러한 만큼 실험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하 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우리나라 고등학생이 학창시절에 실험을 해본다는 것은 쉬운
POSTECH을 졸업하기 위해서는 학과에 상관없이 꼭 들어야 하는 과목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일 반화학실험’이다. 이번 호는 포스테키안이 된다면 한 번 쯤은 뵙게 될 교수님, ‘일반화학실험’을 가르치시는 POSTECH 화학과 안양수 교수님을 만나보았다.
일이 아니다. 과학고와 같은 특성화된 학교를 제외하고는 실험 기구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
과학자가 되고 싶으면 ‛왜’라는 질문을 던져라
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교수님께 이런 고등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 여쭤보았다. “몇 주 전 여행을 하면서 초등학교 2~3학년쯤 되어 보이는 꼬마를 만났어요. 잠시 이야기를 나눴었 는데, 꼬마가 굉장히 똑똑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꼬마에게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물어보았어요. 그랬더니 과학자가 되고 싶대요. 혹시 집에서 시계를 뜯는다거나 하는 실험을 해본 적이 있냐고 물어 보니까 없대요. 하긴 이제 겨우 초등학교 2~3학년인데 실험을 접해 보는 것은 힘든 일임이 당연하 죠. 그래서 저는 꼬마에게 이런 말을 해줬어요. ‘과학자가 되고 싶으면 ‘왜’라는 질문을 던져라’고요. 여러분들은 평소에 이런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말이 잘 와 닿지 않을지
만난 사람 / 안양수(화학과 교수)
도 모르지만 이것이야말로 실험의 기초라고 할 수 있어요. POSTECH에서는 1학년 때 필수적으로 ‘일반화학실험’이라는 과목을 들어요. 이 과목에서는 10가지 종류의 실험을 하는데, 이 실험 중에는 물의 증기압 측정, 아스피린 합성 같은 것들이 있어요. 그런데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왜 물의 증기압을 측정해야 할까요? 이미 다 밝혀진 사실인데 말이죠. 아스피린 합성법은 왜 알아야 할까요? 약국에서 아스피린을 사 먹으면 되는데 말이죠. ‘일반 화학실험’이라는 과목은 여러분이 이 과목을 들음으로써 화학적 지식을 쌓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에 요.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고등학교 공부방식에서 벗어나 한 번쯤 ‛왜’라는 의문점을 가지
ⶍ䂁 ㈡⮆㈝ᶍ
ġġ
게 해보는 것이죠. 어떤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며 실험방법론과 문제해결론을 익히는 것, 이것이 ‘일반화학실험’이라는 과목을 통해 1학년 학생들이 얻었으면 하는 것이에요.”
POSTECH에서의 수업은 크게 이론 수업과 연습 시간, 그리고 실험.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䀑ᦁ ᭁᲭញ ᝦ㉪䀁∥
대부분의 교수님들께서는 이론 수업을 맡으시지만 오랫동안 실험 과목들을 맡아오신 안양수 교수님 이시기에, 교수님께 실험이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궁금했다. “저는 이렇게 비유를 하고 싶네요. 실험을 하는 것은 마치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아요. 영어를 배울 때 처음에는 알파벳을 배우고 그 다음엔 단어를 배운 후, 알고 있는 단어들을 조합함으로써 말 을 할 수 있게 되잖아요? 저는 강의 시간에 이론을 배우는 것이 알파벳과 단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 고 생각해요. 그리고 실험을 하는 것은 이론을 적용해 보는 것, 즉 우리가 실제로 말을 하며 다른 사 람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실험을 언어에 비유하신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감탄하는 순간, 교수님께서 다시 말씀을 이으셨다. “조금 더 철학적으로 들어가자면 실험은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실험을 통해 각자 자기가 원 하는 결과를 얻길 바라죠.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해야 하며, 생각을 깊게 해봐야 해요. 그런데 실험이라는 것이 항상 원하는대로 결과가 나올까요? 그렇지 않죠. 자신이 바라던대로 결과가 나올 때도 있지만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요. 저는 인생도 이와 같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인생에서 삶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들을 하죠. 하지만 이러한 노력 들이 모두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어요. 오히려 실패할 때가 많을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이때 중요한 것은 실패했다고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그 실패를 되짚어보아야 한다는 거에요. 실험 결과가 원하는
글•최가은
대로 나오지 않았을 때 왜 그런지 원인을 분석하듯이, 인생에서 실패를 접했을 때도 어떤 점이 문제
생명과학과 12학번
였는지 되돌아보는 자세가 중요한거죠. 저는 이것이 성공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사이의 가
ġġġġ
마지막으로 교수님께 고등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 여쭤보았다. “저는 여러분들이 함께 공부를 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함께 모여서 그룹 스터 디를 했으면 하는 거죠. 50m 달리기를 한번 생각해보세요. 만약 혼자서 트랙 위를 달린다면 그 사람 은 분명히 좋은 기록을 얻지 못할 거에요.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달린다면 서로 경쟁이 되어 훨씬 좋 은 결과를 얻게 되겠죠. 저는 공부도 이와 같다고 생각해요. 혼자서 공부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경쟁 이 되지 않아요. 같이 모여서 공부할 때야말로 진정한 경쟁이 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되는 거죠. 저는 실험실을 설계할 때도 이 점을 가장 중요시해요. 실험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자기 혼자 생각하는 것 보다는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듣는 것이 좋거든요. 그래서 저는 실험실에서 시야를 가리는 것들을 모두 없애 실험실이 탁 트이도록 설계했어요. 학생들의 생각이 끝없이 가지를 쳐나가길 바라는 거죠.” 실험실 하나를 설계할 때도 깊은 뜻을 담으시는 교수님의 모습을 보고, 실험에서는 역시 안양수 교수 님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교수님의 수업을 들은 지 1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도 이름을 기억해 주시는 안양수 교수님. 포스테키안 독자들도 POSTECH에서 안양수 교수님의 따뜻 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때가 오기를 바란다.
PEOPLE 알리미가 간다 16 I 17
‘알리미가 간 다!’에 신청하 여러분의 고민 셔서 거리, 답답한 심정을 같이 여러분을 응원 나눠요. 합니다. 퐈이 팅! ※POSTECHI AN 엽서나 알리미 E-mail(poste ch-alimi@po stech.ac.kr)로 신청해 주세요 .
포스텍이 궁금하세요? 알리미가 다 알려줄게요!
이번 호에는 봄을 맞이하여 따뜻한 대구로 알리미들이 향했습니다. 김혜리(경북여고2), 김영민(경북여고2), 임성민(협성고3), 유정우(청구고2), 최화진(수성고2) 다섯 명의 친구들과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준 친구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영민 :
우선 저는 입시 면접에 관해서 궁금한
것이 있어요. POSTECH에 입학하기 위한 면접을
ਃ ??
೧ࣁ न ݆ פ ੑ ب ഐ࠘ۄ ח
뒤에도 전국 각지의 수많은 쟁쟁한 친구들과 같이 경쟁할 수 있을까요?
고 하는 것은 공부를 아직 깊은 수준까지 해보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닐
사교육을 받아야 할지 말지 항상 불안하게 느껴져요.
까? 공부가 재미가 없다면 특정 분야에 대해서 인터넷, 책을 보면서 천
POSTECH에 입학하게 되면 전공 과목에만 집
천히 깊게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궁금하고 신기한 내용이 생각
중하게 되는지 아니면 인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볼 때 수학은 모두 보고 과학 과목을 한 가지 선택하잖아 요. 저는 화학공학과를 전공하고 싶은데 그와 관련이 없는 과목을 면
솔 :
나 역시 중학교 때에 사교육을 받지 않고 공부했는데 정말 많이
보다 많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식 하나를 봐도 ‘위대한 사람이 만든 식
접 때에 선택해도 될까요?
불안했던 것 같아. 주위 친구들은 학원, 과외를 하며 선행 학습을 하고
이니 맞을 거야.’ 보다는 ‘왜 이런 식이 유도되지?’라는 생각을 가지며
있는 것을 보니 뒤쳐진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 그래서 고등학교 입학
공부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성 :
면접이라는 것은 물론 학생의 지식 수준을 평가하는 목적도
전 수학 학원에 다녀보기로 결심했는데, 말하기 부끄럽지만 수업이 나한
가지고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학
테 너무 빠르게 느껴져서 졸기만 했어. 나와는 정말 맞지 않는 것 같아
업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것이야. 수학과 과학 관련 지
서 이틀 만에 그만 두고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어.
가은 : 육솔 알리미와는 조금 다르게,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학
제가 인문학을 많이 좋아하는데요,
학문을 많이 접할 수 있는지 궁금해요.
가은 :
POSTECH에는 인문사회학부가 있어. 인문사회학부에는 각 분
야의 저명한 교수님들이 계셔서 매 학기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열어주 과학고 학생들은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지. 인문사회학부는 POSTECH 학생들의 교양 교육을 위해 설립되었
수학, 과학 공부도 많이 하고, 다양한 활동들도 많이 한다고
기 때문에 교수님들께서는 항상 학생들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시고
들었어요. 과학고 학생들에 비해서 일반고 학생들이 차별화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셔. 화진 친구가 어떠한 강의를 듣고 싶
정우 :
식에 대한 이해 능력을 보는 거지. 그래서 전공과 관련이 없는 과학 과 목이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아. 실제로 나 같은 경우에도 화학
화진 :
해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어하는지는 모르지만, POSTECH에서는 이공계 분야와 긴밀하게 연관
과 크게 관련이 없는 산업경영공학과인데 화학 면접을 보고 입학했어.
원을 다녔어. 학원에서는 교과 내용을 미리 접해보기 때문에 학교에서
하지만 화학공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이 물리 시험을 볼 경우에, 왜 관
공부를 할 때 익숙한 개념이 나와서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
지성 :
일반고 학생들이 과학고 학생들에 비해서 특별한 활동을 하
있고 이와 관련된 과목들이 많이 열려. 이외에도, POSTECH에서는 한
련이 없는 과학 면접을 선택했는지 물어보실 수는 있을 거야.
그렇게 하고 수업에 임하니까 확실히 거부감도 적어지고 집중을 더 잘
지 않는 편이긴 해. 그렇다고 해서 굳이 자기소개서에 무언가 특별한
국예술종합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방학 동안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할 수 있었지.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사교육을 받는 것이 항상 좋다는 것
것을 채워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 자기 자신의 있는 그
서 열리는 과목들의 일부를 들어볼 수도 있어. 이처럼, POSTECH이라
제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사교육을 많이
은 아니야. 그렇다고 받지 말라는 것도 아니지. 사교육이 자신에게 맞
대로를 보여주는 게 가장 좋은 것이지.
고 해서 꼭 전공 과목에만 집중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자신이 원한다
못 받는 편인데, 이런 제가 POSTECH에 입학한
으면 그것을 잘 활용하고, 맞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성민:
빨리 찾아 나가는 것이 현명한 것 같아.
동현 :
일반고 학생들이 과학고 학생들에 비해서 가질 수 있는 강점 지면에 담은 내용 외에도 우리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
중학교 때 물리 공부를 하는데 생각보다
졸업했는데, 과학고 학생들의 강점이라면 2년 동안 주어진 공부와 실
다. 고등학생 친구들에게 알리미가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즐겁기도 했
재미가 없는 거예요. 신기한 것도 없고… 고등학교
험을 통해 더 심화된 과학지식을 가깝게 접해 볼 수 있는 점인 것 같
지만, 학기 초라 정신 없는 알리미들이 고교생 친구들에게 ‘힐링’을 받
공부도 중학교 때와 별로 다를 것 없이 지루했던 것
아. 하지만 그만큼 쉴 틈 없이 빡빡하게 공부하고 있어. 이러한 측면에
았다는 기분도 들어서 더욱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대구에서 친구들을
서 보면, 상대적으로 일반고 학생들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며 공부
보고 나니 전국의 고등학생들을 모두 ‘힐링’시킬 수 있는 알리미가 될
할 수 있는 것 같아. ‘내가 공부를 왜 하고 있지?’와 같은 고민들을 일
때까지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같아요. 그래서 대학교 공부는 많이 기대하고 있는데 어떤가요?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훨씬 많아지는 것이 공부라고 하잖아.
반고 학생들은 고등학생 때에 많이 할 수 있을 거야. 물론 이러한 생각
그만큼 한 분야를 공부하기에도 많은 노력과 시간 투자가 필요하지. 그
이 들 때마다 인생의 목표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해봐야 일반고 학생들
렇게 생각해보면, 혜리가 물리를 공부하면서 식상한 내용만 가득하다
의 강점을 살릴 수 있겠지.
솔 : 화학공학과 11학번
면 다양한 학문도 많이 접할 수 있어.
은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많다는 점인 것 같아. 난 과학고를
혜리 :
글•육 솔
이 있거나 이공학도에게 필요한 교양, 인문학 수업에 초점이 맞추어져
PEOPLE 알리미가 간다 16 I 17
‘알리미가 간 다!’에 신청하 여러분의 고민 셔서 거리, 답답한 심정을 같이 여러분을 응원 나눠요. 합니다. 퐈이 팅! ※POSTECHI AN 엽서나 알리미 E-mail(poste ch-alimi@po stech.ac.kr)로 신청해 주세요 .
포스텍이 궁금하세요? 알리미가 다 알려줄게요!
이번 호에는 봄을 맞이하여 따뜻한 대구로 알리미들이 향했습니다. 김혜리(경북여고2), 김영민(경북여고2), 임성민(협성고3), 유정우(청구고2), 최화진(수성고2) 다섯 명의 친구들과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준 친구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영민 :
우선 저는 입시 면접에 관해서 궁금한
것이 있어요. POSTECH에 입학하기 위한 면접을
ਃ ??
೧ࣁ न ݆ פ ੑ ب ഐ࠘ۄ ח
뒤에도 전국 각지의 수많은 쟁쟁한 친구들과 같이 경쟁할 수 있을까요?
고 하는 것은 공부를 아직 깊은 수준까지 해보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닐
사교육을 받아야 할지 말지 항상 불안하게 느껴져요.
까? 공부가 재미가 없다면 특정 분야에 대해서 인터넷, 책을 보면서 천
POSTECH에 입학하게 되면 전공 과목에만 집
천히 깊게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궁금하고 신기한 내용이 생각
중하게 되는지 아니면 인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볼 때 수학은 모두 보고 과학 과목을 한 가지 선택하잖아 요. 저는 화학공학과를 전공하고 싶은데 그와 관련이 없는 과목을 면
솔 :
나 역시 중학교 때에 사교육을 받지 않고 공부했는데 정말 많이
보다 많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식 하나를 봐도 ‘위대한 사람이 만든 식
접 때에 선택해도 될까요?
불안했던 것 같아. 주위 친구들은 학원, 과외를 하며 선행 학습을 하고
이니 맞을 거야.’ 보다는 ‘왜 이런 식이 유도되지?’라는 생각을 가지며
있는 것을 보니 뒤쳐진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 그래서 고등학교 입학
공부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성 :
면접이라는 것은 물론 학생의 지식 수준을 평가하는 목적도
전 수학 학원에 다녀보기로 결심했는데, 말하기 부끄럽지만 수업이 나한
가지고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학
테 너무 빠르게 느껴져서 졸기만 했어. 나와는 정말 맞지 않는 것 같아
업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것이야. 수학과 과학 관련 지
서 이틀 만에 그만 두고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어.
가은 : 육솔 알리미와는 조금 다르게,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학
제가 인문학을 많이 좋아하는데요,
학문을 많이 접할 수 있는지 궁금해요.
가은 :
POSTECH에는 인문사회학부가 있어. 인문사회학부에는 각 분
야의 저명한 교수님들이 계셔서 매 학기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열어주 과학고 학생들은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지. 인문사회학부는 POSTECH 학생들의 교양 교육을 위해 설립되었
수학, 과학 공부도 많이 하고, 다양한 활동들도 많이 한다고
기 때문에 교수님들께서는 항상 학생들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시고
들었어요. 과학고 학생들에 비해서 일반고 학생들이 차별화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셔. 화진 친구가 어떠한 강의를 듣고 싶
정우 :
식에 대한 이해 능력을 보는 거지. 그래서 전공과 관련이 없는 과학 과 목이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아. 실제로 나 같은 경우에도 화학
화진 :
해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어하는지는 모르지만, POSTECH에서는 이공계 분야와 긴밀하게 연관
과 크게 관련이 없는 산업경영공학과인데 화학 면접을 보고 입학했어.
원을 다녔어. 학원에서는 교과 내용을 미리 접해보기 때문에 학교에서
하지만 화학공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이 물리 시험을 볼 경우에, 왜 관
공부를 할 때 익숙한 개념이 나와서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
지성 :
일반고 학생들이 과학고 학생들에 비해서 특별한 활동을 하
있고 이와 관련된 과목들이 많이 열려. 이외에도, POSTECH에서는 한
련이 없는 과학 면접을 선택했는지 물어보실 수는 있을 거야.
그렇게 하고 수업에 임하니까 확실히 거부감도 적어지고 집중을 더 잘
지 않는 편이긴 해. 그렇다고 해서 굳이 자기소개서에 무언가 특별한
국예술종합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방학 동안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할 수 있었지.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사교육을 받는 것이 항상 좋다는 것
것을 채워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 자기 자신의 있는 그
서 열리는 과목들의 일부를 들어볼 수도 있어. 이처럼, POSTECH이라
제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사교육을 많이
은 아니야. 그렇다고 받지 말라는 것도 아니지. 사교육이 자신에게 맞
대로를 보여주는 게 가장 좋은 것이지.
고 해서 꼭 전공 과목에만 집중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자신이 원한다
못 받는 편인데, 이런 제가 POSTECH에 입학한
으면 그것을 잘 활용하고, 맞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성민:
빨리 찾아 나가는 것이 현명한 것 같아.
동현 :
일반고 학생들이 과학고 학생들에 비해서 가질 수 있는 강점 지면에 담은 내용 외에도 우리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
중학교 때 물리 공부를 하는데 생각보다
졸업했는데, 과학고 학생들의 강점이라면 2년 동안 주어진 공부와 실
다. 고등학생 친구들에게 알리미가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즐겁기도 했
재미가 없는 거예요. 신기한 것도 없고… 고등학교
험을 통해 더 심화된 과학지식을 가깝게 접해 볼 수 있는 점인 것 같
지만, 학기 초라 정신 없는 알리미들이 고교생 친구들에게 ‘힐링’을 받
공부도 중학교 때와 별로 다를 것 없이 지루했던 것
아. 하지만 그만큼 쉴 틈 없이 빡빡하게 공부하고 있어. 이러한 측면에
았다는 기분도 들어서 더욱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대구에서 친구들을
서 보면, 상대적으로 일반고 학생들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며 공부
보고 나니 전국의 고등학생들을 모두 ‘힐링’시킬 수 있는 알리미가 될
할 수 있는 것 같아. ‘내가 공부를 왜 하고 있지?’와 같은 고민들을 일
때까지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같아요. 그래서 대학교 공부는 많이 기대하고 있는데 어떤가요?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훨씬 많아지는 것이 공부라고 하잖아.
반고 학생들은 고등학생 때에 많이 할 수 있을 거야. 물론 이러한 생각
그만큼 한 분야를 공부하기에도 많은 노력과 시간 투자가 필요하지. 그
이 들 때마다 인생의 목표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해봐야 일반고 학생들
렇게 생각해보면, 혜리가 물리를 공부하면서 식상한 내용만 가득하다
의 강점을 살릴 수 있겠지.
솔 : 화학공학과 11학번
면 다양한 학문도 많이 접할 수 있어.
은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많다는 점인 것 같아. 난 과학고를
혜리 :
글•육 솔
이 있거나 이공학도에게 필요한 교양, 인문학 수업에 초점이 맞추어져
PEOPLE 선배가 후배에게 18
지금이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포스테키안을 읽고 있는 전국의 고등학생 여러분, 안녕하세
할 수 있지요. 사람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주변
요! 저는 창의IT융합공학과 12학번 ‘안아주는’ 안아주입니다.
사람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 자신의 꿈을
포스테키안에 실린 글을 읽던 입장에서 순식간에 실릴 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때, 지금이 여러분의 꿈을 위해 최선을
쓰는 입장이 되었군요. 처음 글을 써달라는 제의를 받았을
다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때 ‘나도 이제 늙었구나… 대학교 2학년이라니!’ 라는 씁쓸
두 번째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제가 “네가 최선을 다해
함과 함께, ‘쉬는 시간마다 매점에 달려가던 고등학교 때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모두들 이것을 “공
달라진 것 같지도 않은데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잘
부”라고만 생각하지는 않을지 약간 걱정이 되네요. 저는 말
해줄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막
그대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막함은 잠시 뒤로 하고, 내 글을 읽는 후배들을 위해서 뭔가
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단, 이것을 하면서 그리고
도움이 될 말을 하기 위해 ‘내가 고등학교 책상에 앉아서 어
하고 난 후에 성취감과 나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떤 고민을 했었지?’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도서관에서
있는 것이어야 하겠죠? 그리고 여러분들이 “무엇인가” 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여러분들을 위해서 “지금, 네가 최선을
다는 “최선을 다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지금 당장
다해 할 수 있는 것을 해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행동했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고등학교 시절을 돌아봤을 때, 내가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경험이 있다면 그것이 여러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말이라서 실망하셨나요? 지
분 인생의 큰 자신감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내가
금부터 왜 제가 많은 고민 끝에 “지금, 네가 최선
그땐 어떻게 그렇게 살았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고등학
을 다해 할 수 있는 것을 해라”라고 말했는지 설
교 생활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경험이 ‘어릴
명해 드릴게요. 첫째로, 왜 지금일까요? 나의
때도 그렇게 했는데, 내가 마음만 먹으면 난 뭐든 잘 할 수
미래는 답답한 학생의 신분으로서 겪는 경험
있어!’ 라는 자신감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비옥한 땅에
이 아니라, 어른이 된 후 넓은 사회에 나가서
뿌리를 내리기 가장 쉬운 지금 최선을 다해 나라는 나무의
쌓은 경험과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
뿌리를 뻗어서, 더 큰 나무가 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으
같은데 왜 모두들 “지금” 내가 뭔가를
면 좋겠습니다.
하기를 바라는 걸까요? 그 이유는 “지 금”이 가장 최선을 다하기 쉬운 때이기
제가 여러분에게 지금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때문입니다. 옆의 친구들, 같은 학
입시를 경험하고, 대학 생활을 하면서 ‘세상은 결국 내가
년 친구들을 둘러보세요. 모든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를 본다.’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
학생들이 최선을 다하는 이유를
문입니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좋은 성적, 좋은 대학과 같은
아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학생이
수치화된 순위로 나를 평가하는 세상에서 사는 것이 정말
“지금”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나와 보니 그것이 아니더군
다하고 있습니다.
요. 세상은 나의 성적이 아니라, 그 성적을 얻기 위해 최선
모두 자신의 꿈을 위해 달리고 있
을 다한 저의 노력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공부, 음악, 미술
기 때문에, 나를 유혹하거나 방해하
등 무엇이 되었든지 지금,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최선
는 요소가 가장 적은 시기가
을 다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세요!
바로 지금이라고
글•안아주 창의IT융합공학과 12학번
20 기획특집 1 문승현 세계와 한국의 우주개발 현황 강민구 나로호의 성공과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미래
24 기획특집 2
PROGRESS
곽연수 자연에게 배우다, 생체모방공학 신민철 해양생물의 생체모방 이상준 교수 생체유체연구단(BBRC)의 생체모방기술 소개
30 학과탐방 POSTECH 컴퓨터공학과
34 Catch Up POSTECHIAN 질문으로 따라잡는 포스테키안
PEOPLE 선배가 후배에게 18
지금이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포스테키안을 읽고 있는 전국의 고등학생 여러분, 안녕하세
할 수 있지요. 사람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주변
요! 저는 창의IT융합공학과 12학번 ‘안아주는’ 안아주입니다.
사람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 자신의 꿈을
포스테키안에 실린 글을 읽던 입장에서 순식간에 실릴 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때, 지금이 여러분의 꿈을 위해 최선을
쓰는 입장이 되었군요. 처음 글을 써달라는 제의를 받았을
다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때 ‘나도 이제 늙었구나… 대학교 2학년이라니!’ 라는 씁쓸
두 번째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제가 “네가 최선을 다해
함과 함께, ‘쉬는 시간마다 매점에 달려가던 고등학교 때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모두들 이것을 “공
달라진 것 같지도 않은데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잘
부”라고만 생각하지는 않을지 약간 걱정이 되네요. 저는 말
해줄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막
그대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막함은 잠시 뒤로 하고, 내 글을 읽는 후배들을 위해서 뭔가
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단, 이것을 하면서 그리고
도움이 될 말을 하기 위해 ‘내가 고등학교 책상에 앉아서 어
하고 난 후에 성취감과 나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떤 고민을 했었지?’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도서관에서
있는 것이어야 하겠죠? 그리고 여러분들이 “무엇인가” 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여러분들을 위해서 “지금, 네가 최선을
다는 “최선을 다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지금 당장
다해 할 수 있는 것을 해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행동했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고등학교 시절을 돌아봤을 때, 내가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경험이 있다면 그것이 여러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말이라서 실망하셨나요? 지
분 인생의 큰 자신감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내가
금부터 왜 제가 많은 고민 끝에 “지금, 네가 최선
그땐 어떻게 그렇게 살았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고등학
을 다해 할 수 있는 것을 해라”라고 말했는지 설
교 생활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경험이 ‘어릴
명해 드릴게요. 첫째로, 왜 지금일까요? 나의
때도 그렇게 했는데, 내가 마음만 먹으면 난 뭐든 잘 할 수
미래는 답답한 학생의 신분으로서 겪는 경험
있어!’ 라는 자신감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비옥한 땅에
이 아니라, 어른이 된 후 넓은 사회에 나가서
뿌리를 내리기 가장 쉬운 지금 최선을 다해 나라는 나무의
쌓은 경험과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
뿌리를 뻗어서, 더 큰 나무가 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으
같은데 왜 모두들 “지금” 내가 뭔가를
면 좋겠습니다.
하기를 바라는 걸까요? 그 이유는 “지 금”이 가장 최선을 다하기 쉬운 때이기
제가 여러분에게 지금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때문입니다. 옆의 친구들, 같은 학
입시를 경험하고, 대학 생활을 하면서 ‘세상은 결국 내가
년 친구들을 둘러보세요. 모든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를 본다.’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
학생들이 최선을 다하는 이유를
문입니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좋은 성적, 좋은 대학과 같은
아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학생이
수치화된 순위로 나를 평가하는 세상에서 사는 것이 정말
“지금”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나와 보니 그것이 아니더군
다하고 있습니다.
요. 세상은 나의 성적이 아니라, 그 성적을 얻기 위해 최선
모두 자신의 꿈을 위해 달리고 있
을 다한 저의 노력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공부, 음악, 미술
기 때문에, 나를 유혹하거나 방해하
등 무엇이 되었든지 지금,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최선
는 요소가 가장 적은 시기가
을 다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세요!
바로 지금이라고
글•안아주 창의IT융합공학과 12학번
20 기획특집 1 문승현 세계와 한국의 우주개발 현황 강민구 나로호의 성공과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미래
24 기획특집 2
PROGRESS
곽연수 자연에게 배우다, 생체모방공학 신민철 해양생물의 생체모방 이상준 교수 생체유체연구단(BBRC)의 생체모방기술 소개
30 학과탐방 POSTECH 컴퓨터공학과
34 Catch Up POSTECHIAN 질문으로 따라잡는 포스테키안
PROGRESS 기획특집1 20 I 21
세계와 한국의 우주개발 현황 2013년 1월 30일, 대한민국은 3번의 시도 끝에 100kg급의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하 였다. 나로 과학위성은 지구상공을 타원형 궤도로 돌면서 우주방사선과 이온층과 같은 우주환경을 측정하여 지상에 보낸다. 세계적으로 인류의 우주개발은 이미 이보다 훨씬 전에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을 발사하면 서 가속화되었다.
가 세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1971년 러시아의 살류트(Salyut)라는 이
과학위성을 만들어 우주개발에 착수하였고, 2003년에서야 러시아의
름의 최초의 우주정거장이 건설되었다. 또한 지구와 우주정거장 사이
COSMOS 발사체를 빌려 우주관측과 우주입자환경 등의 연구를 위
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우주왕복선 개발 역시 미국을 중심으로 활
한 과학기술위성 1호를 발사, 그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또한
발하게 진행되었다. 첫 번째 우주왕복선인 컬럼비아(Columbia)호의
‘아리랑’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에 등장한 다목적 실용위성은 1999년 말,
개발과 발사의 성공으로 인해 이제 우주를 오가는 우주왕복선은 일
1호의 발사를 시작으로 지구 내 해양, 대기의 관측, 우주환경 연구 등
상적인 일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우주관광의 시대를 기대하기도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하며, 앞으로도 여러 가지 센서를 장착하여 지
한다.
속적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우주발사체 분야에 있어서도 위성연구와 함께 한국 항공 우주원을
미래 우주개발 계획 앞으로 우주개발은 어떤 방향으로 개발되어 나갈 것인가? 우주개발 강대국으로 손꼽히는 미국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세대 우 주선을 개발하는 것이다. ‘오라이언(Orion)’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우 주선이 개발되면 이를 통해 2015년부터 국제 우주정거장의 물자 보 급의 임무를 수행할 계획에 있으며 태양계 천체, 특히 달이나 화성의 본격적인 탐사를 위한 우주선으로 사용할 예정에 있다. 이를 통해 달 유인 기지의 건설이나 유인 화성 탐사와 같은 미래 연구의 기반을 마 련할 계획이다.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우주개발 강국인 러시아 역시 지속적인 우주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수명이 긴 발사체인 ‘소유즈’ 로
세계 우주개발의 역사 우주개발은 인공위성이나 로켓과 같은 우주 탐사 기기들을 이용하여 지구 외부의 우주공간을 연구, 개발하 는 활동이다. 이러한 우주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주 오래 전 부터일 것이다. 그러나 이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하기 시작한 것은 천동설, 지동설이 제창되고 행성의 법칙들이 밝혀진 코페르니쿠스, 케플러 와 같은 천문학자들이 등장하고 나서 부터이다. 그러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두 강국인 소련과 미국을 중심 으로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하였다. 1957년 10월 4일, 소련은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을 지구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여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스푸트니크(Sputnik)’라고 불리는 위성의 발사는 당시 우주개발의 두 거장이었던 미국과 소련의 경 쟁체제에서 소련이 우위를 점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이후 소련은 계속적인 로켓 연구를 통해 동물의 첫 우주비행 및 세계 최초 우주인의 우주 유영에도 성공하면서 우주과학 분야에 있어서 계속해서 미국을 앞 서나가며 인류 최초의 기록들을 여럿 세워 나갔다.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하자 이에 경계심을 느낀 미국은 당시 해군이 개발한 로켓을 기반으로
켓을 개량하여 유인 달 탐사선을 보낼 예정이다. 또한, 러시아는 지난 2010년 미국의 우주왕복선이 퇴역한 후 차세대 우주선이 개발될 때 까지 미국의 우주인과 화물 등을 국제 우주정거장에 보내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 일본, 인도 등지에서도 자체 적인 우주기술을 이용하여 우주 유영이나 인공위성, 달 탐사 등에 성 공하고 있다. 우주개발은 다른 분야에 비해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소 모되는 연구 분야이다. 그럼에도 지금 전 세계가 우주개발에 주목하 고 있는 까닭은 미래 우주산업으로 얻을 수 있는, 소유권이 없는 행 성들의 지하자원이나 대체행성 연구와 같은 산업이 앞으로 투자할 모든 예산과 시간, 노력을 빛내 줄 수 있는 황금알과 같은 산업이기 때문이다.
위성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그 다음 해인 1958년 1월에 육군이 개발한 로켓을 통해 미국 최초 위성인 ‘익스플로러(Explorer)’ 발사에 성공한다. 그 당시에 미국은 로켓의 개발을 육, 해, 공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연 구하고 있었고 우주개발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소련과는 달리 실패가 잦았다. 이러한 문제 점을 해결하기 위해 그 해 10월, 미 항공 우주국(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을 설립하 여 미국의 총괄적인 우주개발 계획을 담당하게 되었다. 미 항공 우주국을 중심으로 수많은 연구, 개발을 거쳐 1969년 미국의 아폴로(Apollo) 11호는 두 명의 우주인 을 달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후 계속된 아폴로 계획으로 6회에 걸쳐 달을 탐사하면서 방대한 실험 자 료를 얻었다. 이후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국과 소련의 인공위성 발사기술 독점의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되었다. 프랑스, 일본,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차례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면서 그야말로 인공위성 전성시대가 펼쳐지게
글•문승현 전자전기공학과 12학번
되었다. 이와 동시에 지구궤도에 건설되어 우주인이 반영구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우주정거장에 관한 논의
한국의 우주개발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우주개발에 있어서 어떤 위치에 있을까? 일찍 이 우주개발에 착수한 세계 여러 나라들과는 다르게 우리나라의 출 발은 다소 늦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야 ‘우리별’이라는 이름의 소형
중심으로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짐에 따라 1990년대부터 고체추 진 1단형 로켓, 2단형 중형 로켓, 액체추진기관 로켓 등이 개발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또한 전남 고흥군에서는 소형 위성을 자력으로 발 사할 수 있는 로켓 발사장인 나로 우주센터가 건립되었으며, 2017년 까지 실용 위성급 발사장으로 확충하여 국내 제작 위성을 지속적으 로 발사하여 우주기술 개발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에 있다. 로켓이나 위성기술 뿐 아니라 2008년에는 한국 최초로 러시아 소유 즈 우주선을 이용하여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체류하며 과학실험 및 지상 교신 등과 같은 우주활동을 수행하는 우주인도 배출하였다. 3번 의 시도 끝에 성공한 나로 과학위성의 발사 성공으로 우리는 앞으로 열어나가야 할 우리나라의 무궁무진한 우주개발에 있어서 첫 발을 내딛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미래과학기술의 중심 인 우주에서 세계 강대국과 발을 나란히하게 되었다. 우리의 땀방울 로 어두컴컴한 우주를 밝게 비추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일 것 이다.
PROGRESS 기획특집1 20 I 21
세계와 한국의 우주개발 현황 2013년 1월 30일, 대한민국은 3번의 시도 끝에 100kg급의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하 였다. 나로 과학위성은 지구상공을 타원형 궤도로 돌면서 우주방사선과 이온층과 같은 우주환경을 측정하여 지상에 보낸다. 세계적으로 인류의 우주개발은 이미 이보다 훨씬 전에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을 발사하면 서 가속화되었다.
가 세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1971년 러시아의 살류트(Salyut)라는 이
과학위성을 만들어 우주개발에 착수하였고, 2003년에서야 러시아의
름의 최초의 우주정거장이 건설되었다. 또한 지구와 우주정거장 사이
COSMOS 발사체를 빌려 우주관측과 우주입자환경 등의 연구를 위
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우주왕복선 개발 역시 미국을 중심으로 활
한 과학기술위성 1호를 발사, 그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또한
발하게 진행되었다. 첫 번째 우주왕복선인 컬럼비아(Columbia)호의
‘아리랑’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에 등장한 다목적 실용위성은 1999년 말,
개발과 발사의 성공으로 인해 이제 우주를 오가는 우주왕복선은 일
1호의 발사를 시작으로 지구 내 해양, 대기의 관측, 우주환경 연구 등
상적인 일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우주관광의 시대를 기대하기도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하며, 앞으로도 여러 가지 센서를 장착하여 지
한다.
속적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우주발사체 분야에 있어서도 위성연구와 함께 한국 항공 우주원을
미래 우주개발 계획 앞으로 우주개발은 어떤 방향으로 개발되어 나갈 것인가? 우주개발 강대국으로 손꼽히는 미국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세대 우 주선을 개발하는 것이다. ‘오라이언(Orion)’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우 주선이 개발되면 이를 통해 2015년부터 국제 우주정거장의 물자 보 급의 임무를 수행할 계획에 있으며 태양계 천체, 특히 달이나 화성의 본격적인 탐사를 위한 우주선으로 사용할 예정에 있다. 이를 통해 달 유인 기지의 건설이나 유인 화성 탐사와 같은 미래 연구의 기반을 마 련할 계획이다.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우주개발 강국인 러시아 역시 지속적인 우주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수명이 긴 발사체인 ‘소유즈’ 로
세계 우주개발의 역사 우주개발은 인공위성이나 로켓과 같은 우주 탐사 기기들을 이용하여 지구 외부의 우주공간을 연구, 개발하 는 활동이다. 이러한 우주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주 오래 전 부터일 것이다. 그러나 이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하기 시작한 것은 천동설, 지동설이 제창되고 행성의 법칙들이 밝혀진 코페르니쿠스, 케플러 와 같은 천문학자들이 등장하고 나서 부터이다. 그러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두 강국인 소련과 미국을 중심 으로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하였다. 1957년 10월 4일, 소련은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을 지구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여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스푸트니크(Sputnik)’라고 불리는 위성의 발사는 당시 우주개발의 두 거장이었던 미국과 소련의 경 쟁체제에서 소련이 우위를 점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이후 소련은 계속적인 로켓 연구를 통해 동물의 첫 우주비행 및 세계 최초 우주인의 우주 유영에도 성공하면서 우주과학 분야에 있어서 계속해서 미국을 앞 서나가며 인류 최초의 기록들을 여럿 세워 나갔다.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하자 이에 경계심을 느낀 미국은 당시 해군이 개발한 로켓을 기반으로
켓을 개량하여 유인 달 탐사선을 보낼 예정이다. 또한, 러시아는 지난 2010년 미국의 우주왕복선이 퇴역한 후 차세대 우주선이 개발될 때 까지 미국의 우주인과 화물 등을 국제 우주정거장에 보내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 일본, 인도 등지에서도 자체 적인 우주기술을 이용하여 우주 유영이나 인공위성, 달 탐사 등에 성 공하고 있다. 우주개발은 다른 분야에 비해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소 모되는 연구 분야이다. 그럼에도 지금 전 세계가 우주개발에 주목하 고 있는 까닭은 미래 우주산업으로 얻을 수 있는, 소유권이 없는 행 성들의 지하자원이나 대체행성 연구와 같은 산업이 앞으로 투자할 모든 예산과 시간, 노력을 빛내 줄 수 있는 황금알과 같은 산업이기 때문이다.
위성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그 다음 해인 1958년 1월에 육군이 개발한 로켓을 통해 미국 최초 위성인 ‘익스플로러(Explorer)’ 발사에 성공한다. 그 당시에 미국은 로켓의 개발을 육, 해, 공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연 구하고 있었고 우주개발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소련과는 달리 실패가 잦았다. 이러한 문제 점을 해결하기 위해 그 해 10월, 미 항공 우주국(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을 설립하 여 미국의 총괄적인 우주개발 계획을 담당하게 되었다. 미 항공 우주국을 중심으로 수많은 연구, 개발을 거쳐 1969년 미국의 아폴로(Apollo) 11호는 두 명의 우주인 을 달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후 계속된 아폴로 계획으로 6회에 걸쳐 달을 탐사하면서 방대한 실험 자 료를 얻었다. 이후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국과 소련의 인공위성 발사기술 독점의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되었다. 프랑스, 일본,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차례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면서 그야말로 인공위성 전성시대가 펼쳐지게
글•문승현 전자전기공학과 12학번
되었다. 이와 동시에 지구궤도에 건설되어 우주인이 반영구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우주정거장에 관한 논의
한국의 우주개발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우주개발에 있어서 어떤 위치에 있을까? 일찍 이 우주개발에 착수한 세계 여러 나라들과는 다르게 우리나라의 출 발은 다소 늦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야 ‘우리별’이라는 이름의 소형
중심으로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짐에 따라 1990년대부터 고체추 진 1단형 로켓, 2단형 중형 로켓, 액체추진기관 로켓 등이 개발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또한 전남 고흥군에서는 소형 위성을 자력으로 발 사할 수 있는 로켓 발사장인 나로 우주센터가 건립되었으며, 2017년 까지 실용 위성급 발사장으로 확충하여 국내 제작 위성을 지속적으 로 발사하여 우주기술 개발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에 있다. 로켓이나 위성기술 뿐 아니라 2008년에는 한국 최초로 러시아 소유 즈 우주선을 이용하여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체류하며 과학실험 및 지상 교신 등과 같은 우주활동을 수행하는 우주인도 배출하였다. 3번 의 시도 끝에 성공한 나로 과학위성의 발사 성공으로 우리는 앞으로 열어나가야 할 우리나라의 무궁무진한 우주개발에 있어서 첫 발을 내딛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미래과학기술의 중심 인 우주에서 세계 강대국과 발을 나란히하게 되었다. 우리의 땀방울 로 어두컴컴한 우주를 밝게 비추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일 것 이다.
PROGRESS 기획특집1 22 I 23
나로호의 성공과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미래 우리 땅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는 목표를 가진 나로호 프로젝트(공식명칭 : 소형위성발사체 개발사업)는 한국과 러시아의 우주기술 협력협정(‘한-러 우주기술협력협정’, 2004)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 다. 1991년부터 이어진 러시아와의 채무관계상 러시아는 한국에 22억 달러 가량의 빚을 지고 있었고, 이의 30%를 탕감해주는 조건 중 하나로 한국이 러시아로부터 우주센터 발사장 건설 등의 우주 발사체 관련 기술협력을 약속받 은 것이다.
쪽 화약이 폭발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추정되는 또 다른 원인은 기계적인
력은 아직 남아 있었다. 카이스트 인공우주센터의 과학자들은 과학기술위성
결함이었다. 화약이 폭발한 후 이 힘으로 스프링이 늘어나 페어링이 분리되
2호를 만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나로과학 위성을 제작하였다. 나로과학 위
어야 하는데 스프링이 어떤 이유인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성은 최신기술인 펨토초 레이저 발진기, 반작용 휠, 적외선 영상센서 등을
실패의 원인들이 분석되자 나로 우주센터의 연구원들은 이러한 문제점들
탑재한 고급 위성으로 한국 인공위성 중에서는 최초로 타원궤도를 따라 공
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몰두하였다. 진공방전을 막기 위해서 전선 연결
전하는 위성이다. 최소 300km에서 최대 1,500km까지의 지구 상공을 공전
부위를 실리콘으로 몰딩 처리하였으며 스프링 조합체 또한 보강하였다. 이
하는 이 위성을 통해 다양한 고도의 우주환경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
는 1차 발사 때 완성된 상단을 완전히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이었으며,
대된다.
이 결과 페어링 분리 시험에서 높은 성공도를 보이는 나로호의 상단부를
러시아와의 계약에 따르면 1, 2차 발사 중 한 번이라도 실패할 경우 3차 발
제작할 수 있었다.
사는 러시아가 무상으로 돕게 되어있다. 그러나 러시아와 계약된 내용이 3
이 외에도 2차 발사까지는 다양한 문제점들이 있었다. 1단이 분리된 후 상
차까지가 끝이었기 때문에 3차 발사체가 나로라는 이름으로 발사되는 마지
단을 궤도로 진입시키기 위한 2단 킥모터가 연소시험도중 폭발하였으며
막 발사체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3차 발사의 성공에는 어느 때보다도 많은
나로호와 발사대의 연결 문제, 발사대의 소화용액 분출문제 등으로 발사시
염원이 담아졌다. 그러나 3차 발사 과정도 순탄치 못하였다. 원래 2012년 10
간이 다소 지체되었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차근차근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
월 26일로 예정되었던 3차 발사일은 발사 연료주입 과정에서 고무링이 터져
고 마침내 2010년 6월 10일 나로호의 2차 발사가 이루어졌다.
헬륨이 새어나오는 문제로 연기되었으며 다음 발사 예정일이었던 2012년 11 월 29일에도 추력제어기 내부의 과전류 발견으로 발사 시도가 중단되었다.
나로호 2차 발사의 실패와 그 극복 과정 대한민국의 항공우주과학 항공우주과학은 긴 시간과 많은 자금, 다수의 연구진들이 필요한 거대 과학산업이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늦게 이 무 대에 뛰어들었으며 때문에 우주강국과의 기술 협력으로 기술력을 빠르게 습득해 나가는 일이 필요하다. 나로호를 위 해 한국과 손잡은 러시아는 1957년 세계최초로 인공 위성을 쏘아 올린 우주개발의 선두주자이며 현재까지도 4개의 발사장과 소유즈, 프로톤 로켓 등을 바탕으로 우주 과학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러시아와 발사체 개발의 한 주기를 함께함으로써 한국의 연구진들은 우주강국 러시아가 그동안 쌓아온 우주 과학 기술력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개발 사업이 시작된지 7년 후인 2009년 3월 8일,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1호라는 뜻을 가진 KSLV-I이 공개되었다. KSLV-I은 총 높이 33.5m의 2단형 소형 위성 발사체로 과학기술위성 2호를 보호하고 목표 궤도 진입을 도와주는 상단과 상단을 우주까지 올려 보내는 액체추진기관인 1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1단은 러 시아의 흐루니체프 사에서 제작되었지만 상단은 국내 연구진들에 의해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된 것이다. 이후 공모 를 통해 이 발사체는 나로호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2009년 8월 25일 5시, 나로호가 1차 발사를 위해 발사대에 섰다. 나로호가 발사되는 곳은 고흥 외나로도에 위치한 한국 최초의 우주센터인 나로 우주센터로, 로켓의 발사 외에도 발사체의 시험과 조립, 통제와 추적까지 가능한 종합 우주센터이다. 나로 우주센터의 건설로 우리나라는 우주센터를 가진 13번 째 나라가 되었다. 한국의 건설 기술력에 바탕을 둔 나로 우주센터는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우주강국들이 놀랄 만큼의 우수성을 평가받고 있으며 우주센터의 완공으로 향후 한국의 우주기술 발전과 나로호 프로젝트의 성공을 향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로호의 1차 발사는 실패로 끝났다. 주원인은 페어링 분리 단계에서의 문제로 인한 텀블링 현상이었 다. 순수 한국 기술로 제작된 나로호의 상단은 페어링, 전장조합탑재부, 2단 킥모터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중 두 개 의 페어링은 상단에 실릴 인공위성을 발사체가 우주로 나갈 때 발생하는 열과 진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뚜껑으로써 우주로 나간 뒤 적절한 순간에 분리되어야 한다. 그러나 1차 발사 시 상단에 장착된 카메라의 영상정보 에 따르면 어떤 이유에서 한 쪽 페어링이 분리되지 않은 것이 확인되었으며 이 때문에 상단이 균형을 잃고 회전하는 텀블링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위성은 목표 속도인 8km/s에 도달하지 못하였으며 궤도를 이탈하여 어디론가 유실되었다. 나로호 발사 조사위원회는 페어링 분리실패의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전기적 방전이었다. 페어링은 전
글•강민구 물리학과 12학번
기 에너지로 인해 폭발되는 화약의 힘으로 분리되는데 비행 과정에서의 방전으로 인해 전기에너지가 부족하여 한
2차 발사 역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서 진행되었으나 발사 후 137
나로호 3차 발사의 성공과 미래 한국 항공우주과학
초 만에 나로호와의 통신이 두절됨으로 인해 실패로 끝났다. 나로호의 상단
2013년 1월 30일, 세 번째 나로호가 발사되었다. 위성 분리까지의 숨막히
과 1단에는 텔레메트리라는 신호 송수신 장치가 있는데 이 장치와의 연결이
는 9분이 흐르고 마침내 나로과학 위성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음이
끊어진 것이다.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한국 땅에서 한국의 기술로 발사된 첫 우주발사체
상단을 제작한 한국 기술자들에게 이러한 비행 초기 단계의 실패는 더욱 더
나로호. 2002년부터 11년 간의 시간, 5,000억원의 자금과 수많은 과학자들
허무하게 다가왔다. 가장 이상적으로 발사되었을 때 나로호의 발사 단계는
의 노력으로 이루어 낸 우리의 성과였다.
다음과 같다. 우선 발사된 후 55초에 음속을 돌파하고 225초 경에 페어링이
앞에서도 말했듯 우주개발은 거대 과학산업으로 기술 확보까지 긴 시간과
분리된다. 238초 경에는 1단과 상단이 분리되고 이 때부터는 상단에 위치한
자금, 과학자들의 노력이 들어간다. 한국은 이 우주개발 무대에 늦게 뛰어
2단 킥모터에 의해 로켓이 추진된다. 발사 후 9분 정도가 지나고 상단이 위
든 편으로, 러시아나 미국, 일본 등의 우주 강국들에 비해 우주기술이 몇
성의 목표궤도에 도달하면 킥모터가 위성에서 완전히 분리되고 위성만이 목
십 년이나 뒤쳐져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로호의 성공은 우주강
표 궤도에서 지구 주변을 돌게 된다. 따라서 2차 발사가 실패로 끝난 137초
국으로서의 꿈을 실현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다. 나로호 프로젝트를 실행하
전까지의 비행으로는 1차 발사 이후 보강한 페어링 분리나 2단 킥모터 작동
는 동안 세계적 수준의 우주센터가 완공되었고 자체적으로 제작한 상단이
여부 등을 전혀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한국 기술자들의 실망은 더욱 클
완벽히 작동했으며 우수한 러시아의 1단 추진 기술력 또한 간접적으로 얻
수 밖에 없었다.
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있었던 실패 또한 값진 경험이었다. 2번의 실패
허무함과 실망도 잠시, 한국과 러시아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 조사위원회
를 거치면서 한국 과학자들은 상단에 포함된 페어링, 킥모터(고체연료) 관
가 만들어졌고 실패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137초 전까지 수신된 카메라 영
련 기술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고 높은 수준의 인공 위성 또한 제작해
상이나 열감지 센서 등의 신호를 분석했을 때 나로호의 1단과 2단 사이에서
내었다. 이러한 값진 경험들과 이를 통해 얻은 기술력은 향후 한국 우주개
작은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 폭발의 원인에 관해서는 두
발 사업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나라 과학자들의 의견이 서로 달랐다. 한국 과학자들은 화약을 이용해 1단
이제 한국은 어떤 청사진을 꿈꾸고 있을까? 우선 나로호 프로젝트의 후속
을 상단에서 분리시키는 장치인 분리 볼트가 너무 일찍 폭발했을 것으로
산업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소는 2010년부터 두번 째 한국형 발사체 사업
생각했으며 러시아의 과학자들은 상단에 위치한 발사 중단장치(발사체가
인 KSLV-II의 개발에 착수한 상태이다. KSLV-II 개발의 가장 큰 목표는 러
비행 도중 자폭하도록 만든 장치)의 오작동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토론 끝에
시아의 기술에 의존했던 1단 로켓을 순수 한국기술로 제작하여 사용한다는
2차 발사는 한국과 러시아의 공동 책임으로 결론이 났으며 각국 과학자들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액체엔진 기술 뿐만 아니라 터보 펌프, 연소기 등 엔
제시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진 핵심 부품과 연소 시험 시설에 대한 기술력도 확보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3차 발사까지의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발사할 위성이 없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자력으로 달 탐사 위성을 발사하고
다는 것이었다.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에 실리기 위해 만들어진 과학기술
우주기득권을 확보하며 국제적인 우주탐사 계획에 기여하는 것이 한국항
위성 2호는 총 2기가 제작되었고 이 2기 모두 1, 2차 발사 시도에 의해 유실
공우주연구원에서 발표한 비전이다.
되거나 파괴되었다. 시험해 볼 기회도 없이 허무하게 위성을 잃었지만 기술
PROGRESS 기획특집1 22 I 23
나로호의 성공과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미래 우리 땅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는 목표를 가진 나로호 프로젝트(공식명칭 : 소형위성발사체 개발사업)는 한국과 러시아의 우주기술 협력협정(‘한-러 우주기술협력협정’, 2004)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 다. 1991년부터 이어진 러시아와의 채무관계상 러시아는 한국에 22억 달러 가량의 빚을 지고 있었고, 이의 30%를 탕감해주는 조건 중 하나로 한국이 러시아로부터 우주센터 발사장 건설 등의 우주 발사체 관련 기술협력을 약속받 은 것이다.
쪽 화약이 폭발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추정되는 또 다른 원인은 기계적인
력은 아직 남아 있었다. 카이스트 인공우주센터의 과학자들은 과학기술위성
결함이었다. 화약이 폭발한 후 이 힘으로 스프링이 늘어나 페어링이 분리되
2호를 만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나로과학 위성을 제작하였다. 나로과학 위
어야 하는데 스프링이 어떤 이유인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성은 최신기술인 펨토초 레이저 발진기, 반작용 휠, 적외선 영상센서 등을
실패의 원인들이 분석되자 나로 우주센터의 연구원들은 이러한 문제점들
탑재한 고급 위성으로 한국 인공위성 중에서는 최초로 타원궤도를 따라 공
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몰두하였다. 진공방전을 막기 위해서 전선 연결
전하는 위성이다. 최소 300km에서 최대 1,500km까지의 지구 상공을 공전
부위를 실리콘으로 몰딩 처리하였으며 스프링 조합체 또한 보강하였다. 이
하는 이 위성을 통해 다양한 고도의 우주환경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
는 1차 발사 때 완성된 상단을 완전히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이었으며,
대된다.
이 결과 페어링 분리 시험에서 높은 성공도를 보이는 나로호의 상단부를
러시아와의 계약에 따르면 1, 2차 발사 중 한 번이라도 실패할 경우 3차 발
제작할 수 있었다.
사는 러시아가 무상으로 돕게 되어있다. 그러나 러시아와 계약된 내용이 3
이 외에도 2차 발사까지는 다양한 문제점들이 있었다. 1단이 분리된 후 상
차까지가 끝이었기 때문에 3차 발사체가 나로라는 이름으로 발사되는 마지
단을 궤도로 진입시키기 위한 2단 킥모터가 연소시험도중 폭발하였으며
막 발사체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3차 발사의 성공에는 어느 때보다도 많은
나로호와 발사대의 연결 문제, 발사대의 소화용액 분출문제 등으로 발사시
염원이 담아졌다. 그러나 3차 발사 과정도 순탄치 못하였다. 원래 2012년 10
간이 다소 지체되었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차근차근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
월 26일로 예정되었던 3차 발사일은 발사 연료주입 과정에서 고무링이 터져
고 마침내 2010년 6월 10일 나로호의 2차 발사가 이루어졌다.
헬륨이 새어나오는 문제로 연기되었으며 다음 발사 예정일이었던 2012년 11 월 29일에도 추력제어기 내부의 과전류 발견으로 발사 시도가 중단되었다.
나로호 2차 발사의 실패와 그 극복 과정 대한민국의 항공우주과학 항공우주과학은 긴 시간과 많은 자금, 다수의 연구진들이 필요한 거대 과학산업이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늦게 이 무 대에 뛰어들었으며 때문에 우주강국과의 기술 협력으로 기술력을 빠르게 습득해 나가는 일이 필요하다. 나로호를 위 해 한국과 손잡은 러시아는 1957년 세계최초로 인공 위성을 쏘아 올린 우주개발의 선두주자이며 현재까지도 4개의 발사장과 소유즈, 프로톤 로켓 등을 바탕으로 우주 과학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러시아와 발사체 개발의 한 주기를 함께함으로써 한국의 연구진들은 우주강국 러시아가 그동안 쌓아온 우주 과학 기술력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개발 사업이 시작된지 7년 후인 2009년 3월 8일,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1호라는 뜻을 가진 KSLV-I이 공개되었다. KSLV-I은 총 높이 33.5m의 2단형 소형 위성 발사체로 과학기술위성 2호를 보호하고 목표 궤도 진입을 도와주는 상단과 상단을 우주까지 올려 보내는 액체추진기관인 1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1단은 러 시아의 흐루니체프 사에서 제작되었지만 상단은 국내 연구진들에 의해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된 것이다. 이후 공모 를 통해 이 발사체는 나로호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2009년 8월 25일 5시, 나로호가 1차 발사를 위해 발사대에 섰다. 나로호가 발사되는 곳은 고흥 외나로도에 위치한 한국 최초의 우주센터인 나로 우주센터로, 로켓의 발사 외에도 발사체의 시험과 조립, 통제와 추적까지 가능한 종합 우주센터이다. 나로 우주센터의 건설로 우리나라는 우주센터를 가진 13번 째 나라가 되었다. 한국의 건설 기술력에 바탕을 둔 나로 우주센터는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우주강국들이 놀랄 만큼의 우수성을 평가받고 있으며 우주센터의 완공으로 향후 한국의 우주기술 발전과 나로호 프로젝트의 성공을 향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로호의 1차 발사는 실패로 끝났다. 주원인은 페어링 분리 단계에서의 문제로 인한 텀블링 현상이었 다. 순수 한국 기술로 제작된 나로호의 상단은 페어링, 전장조합탑재부, 2단 킥모터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중 두 개 의 페어링은 상단에 실릴 인공위성을 발사체가 우주로 나갈 때 발생하는 열과 진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뚜껑으로써 우주로 나간 뒤 적절한 순간에 분리되어야 한다. 그러나 1차 발사 시 상단에 장착된 카메라의 영상정보 에 따르면 어떤 이유에서 한 쪽 페어링이 분리되지 않은 것이 확인되었으며 이 때문에 상단이 균형을 잃고 회전하는 텀블링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위성은 목표 속도인 8km/s에 도달하지 못하였으며 궤도를 이탈하여 어디론가 유실되었다. 나로호 발사 조사위원회는 페어링 분리실패의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전기적 방전이었다. 페어링은 전
글•강민구 물리학과 12학번
기 에너지로 인해 폭발되는 화약의 힘으로 분리되는데 비행 과정에서의 방전으로 인해 전기에너지가 부족하여 한
2차 발사 역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서 진행되었으나 발사 후 137
나로호 3차 발사의 성공과 미래 한국 항공우주과학
초 만에 나로호와의 통신이 두절됨으로 인해 실패로 끝났다. 나로호의 상단
2013년 1월 30일, 세 번째 나로호가 발사되었다. 위성 분리까지의 숨막히
과 1단에는 텔레메트리라는 신호 송수신 장치가 있는데 이 장치와의 연결이
는 9분이 흐르고 마침내 나로과학 위성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음이
끊어진 것이다.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한국 땅에서 한국의 기술로 발사된 첫 우주발사체
상단을 제작한 한국 기술자들에게 이러한 비행 초기 단계의 실패는 더욱 더
나로호. 2002년부터 11년 간의 시간, 5,000억원의 자금과 수많은 과학자들
허무하게 다가왔다. 가장 이상적으로 발사되었을 때 나로호의 발사 단계는
의 노력으로 이루어 낸 우리의 성과였다.
다음과 같다. 우선 발사된 후 55초에 음속을 돌파하고 225초 경에 페어링이
앞에서도 말했듯 우주개발은 거대 과학산업으로 기술 확보까지 긴 시간과
분리된다. 238초 경에는 1단과 상단이 분리되고 이 때부터는 상단에 위치한
자금, 과학자들의 노력이 들어간다. 한국은 이 우주개발 무대에 늦게 뛰어
2단 킥모터에 의해 로켓이 추진된다. 발사 후 9분 정도가 지나고 상단이 위
든 편으로, 러시아나 미국, 일본 등의 우주 강국들에 비해 우주기술이 몇
성의 목표궤도에 도달하면 킥모터가 위성에서 완전히 분리되고 위성만이 목
십 년이나 뒤쳐져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로호의 성공은 우주강
표 궤도에서 지구 주변을 돌게 된다. 따라서 2차 발사가 실패로 끝난 137초
국으로서의 꿈을 실현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다. 나로호 프로젝트를 실행하
전까지의 비행으로는 1차 발사 이후 보강한 페어링 분리나 2단 킥모터 작동
는 동안 세계적 수준의 우주센터가 완공되었고 자체적으로 제작한 상단이
여부 등을 전혀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한국 기술자들의 실망은 더욱 클
완벽히 작동했으며 우수한 러시아의 1단 추진 기술력 또한 간접적으로 얻
수 밖에 없었다.
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있었던 실패 또한 값진 경험이었다. 2번의 실패
허무함과 실망도 잠시, 한국과 러시아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 조사위원회
를 거치면서 한국 과학자들은 상단에 포함된 페어링, 킥모터(고체연료) 관
가 만들어졌고 실패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137초 전까지 수신된 카메라 영
련 기술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고 높은 수준의 인공 위성 또한 제작해
상이나 열감지 센서 등의 신호를 분석했을 때 나로호의 1단과 2단 사이에서
내었다. 이러한 값진 경험들과 이를 통해 얻은 기술력은 향후 한국 우주개
작은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 폭발의 원인에 관해서는 두
발 사업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나라 과학자들의 의견이 서로 달랐다. 한국 과학자들은 화약을 이용해 1단
이제 한국은 어떤 청사진을 꿈꾸고 있을까? 우선 나로호 프로젝트의 후속
을 상단에서 분리시키는 장치인 분리 볼트가 너무 일찍 폭발했을 것으로
산업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소는 2010년부터 두번 째 한국형 발사체 사업
생각했으며 러시아의 과학자들은 상단에 위치한 발사 중단장치(발사체가
인 KSLV-II의 개발에 착수한 상태이다. KSLV-II 개발의 가장 큰 목표는 러
비행 도중 자폭하도록 만든 장치)의 오작동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토론 끝에
시아의 기술에 의존했던 1단 로켓을 순수 한국기술로 제작하여 사용한다는
2차 발사는 한국과 러시아의 공동 책임으로 결론이 났으며 각국 과학자들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액체엔진 기술 뿐만 아니라 터보 펌프, 연소기 등 엔
제시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진 핵심 부품과 연소 시험 시설에 대한 기술력도 확보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3차 발사까지의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발사할 위성이 없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자력으로 달 탐사 위성을 발사하고
다는 것이었다.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에 실리기 위해 만들어진 과학기술
우주기득권을 확보하며 국제적인 우주탐사 계획에 기여하는 것이 한국항
위성 2호는 총 2기가 제작되었고 이 2기 모두 1, 2차 발사 시도에 의해 유실
공우주연구원에서 발표한 비전이다.
되거나 파괴되었다. 시험해 볼 기회도 없이 허무하게 위성을 잃었지만 기술
PROGRESS 기획특집2 24 I 25
자연에게 배우다, 생체모방공학 석기 시대 사람들은 자신들을 끊임없이 위협해오는 동물들 속에서 어떻게 먹이사슬의 정점에 설 수 있었을까? 다른 동물들과 달리 억센 피부도, 날 카로운 이빨이나 발톱도, 위협을 피할 수 있는 날개도 없는 사람이 택한 방 법은 바로 동물들의 강점을 본뜬 무기를 만들어 그들과 대적하는 것이었 다. 발톱 대신 칼과 화살촉을 만들어 사냥하고, 억센 가죽 대신 나뭇잎을 엮어 만든 옷 등을 입으며 적을 이겨내고 종족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능과 효율을 보인다. 특히 미시적으로 관찰할 때, 그 경이로움은 배가 된
POSTECH과 생체모방공학
다. 그간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여긴 현대 과학이었지만, 생체모방공학
생체모방공학은 공학적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주며 상용화에 성공했을 경
은 고개를 숙이고 자연과 교감하고 소통하며 그들의 장점들을 하나씩 배워
우 큰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기에 많은 대학과 기업, 연구 기관에서는 생
나가고 있다.
체모방공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POSTECH의 여러 연구실(Laboratory,
생체모방공학의 주요 연구
이하 Lab.) 또한 이러한 동향에 발맞추어 여러 연구를 진행하여 많은 가 시적 성과를 도출하였으며, 그 수준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생체모방의 주 관심사 중 친숙한 소재로는 연못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잎
앞서 소개한 연잎 효과를 활용한 연구를 하는 화학공학과 용기중 교수님
의 표면을 들 수 있다. 연잎은 물에 젖지 않으며, 연잎 위의 물방울은 컵에
의 SCHEMA Lab., 홍합 단백질 연구를 하는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님의
맺힐 때와는 달리 퍼지지 않고 구슬처럼 둥글게 맺혀 있는 것을 볼 수 있
MAGIC Lab., 생체 물질 이동 메커니즘 관련 연구를 하는 기계공학과 이상
다. 또한 물방울이 굴러가면서 표면의 먼지 등을 쓸어가는 이른바 ‘자가세
준 교수님의 BBRC Lab. 등이 있다. 다음 글에서는 차형준 교수님과 이상준
정 효과’ 덕에 더러운 연못 속에서도 연잎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
교수님 연구실에서 진행되는 연구에 관하여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는 연잎의 표면이 왁스 크리스털로 덮인 수많은 나노 돌기들로 이루어져 있고, 이 나노 돌기들이 물방울과 연잎 표면이 접촉하는 각도가 커지게 하 면서 표면이 초발수성을 띠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을 ‘연잎 효과 (Lotus Effect)’라고 부르며, 이를 응용해 더러워지지 않는 페인트나 의류, 나아가 물에 젖지 않는 전자재료 등을 제작하고 있다. 유명한 어패류로 모두가 즐겨 먹는 홍합 또한 생체모방의 주 관심사 중 하 나이다. 홍합은 접착단백질을 이용하여 젖은 바위에 달라붙은 채 파도의 충격이나 물의 부력을 이겨낼 수 있다. 이 힘은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강한 생체 결합력의 네 배에 달하며, 그 어떤 인공 접착제보다도 강한 힘을 가지
자연은 선생님! 생체모방공학
고 있다. 독성이 없고 물에 젖을수록 더 강한 접착력을 가지는 홍합단백질
자연을 모방하고자 하는 인간의 움직임은 그들 자신이 생존하기 위해 불가피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것
의 특성 덕에, 개량 과정을 거치면 상처를 봉합하는 의료재료나 수중 건설
이었으며, 시간이 지나 점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기능적 효과를 얻게 되었다.
공사 등에서 높은 기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토록 유용한 물질
과거 우리나라 생체모방의 대표적인 예로는 거북이의 외형에서 착안한 거북선이 있다. 거북선은 다 른 배에 비해 월등히 높은 방어 성능을 갖고 있어 여러 전투의 승리에 크게 공헌한 것으로 익히 알려 져 있다. 비교적 최근의 예로는 우리에게 찍찍이로 알려진 벨크로 테이프가 있다. 엉겅퀴의 갈고리가 직물에 달라붙은 것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벨크로 테이프의 경우, 가방이나 신발 등의 패션 아이템에 서부터 우주선 내에서 도구를 고정하는 용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생체를 모방하는 것은 단순히 동물이나 식물의 외형을 흉내내는 수준을 넘어 생 체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도의 증가와 나노 규모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그 유용성이 더욱 커지고 응
글•곽연수 화학공학과 12학번
이지만, 홍합을 통해 직접 얻을 수 있는 단백질의 양은 극히 미미하므로 대
그림 1. 벨크로 찍찍이
량 생산과 상용화를 위해 많은 연구진이 노력하고 있다. 구조나 생성물질뿐 아니라, 생체의 움직임(movement)이나 체내 물질 이동 (mass transfer)의 메커니즘에 주목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새는 하늘을 날 때 날개의 깃털을 들어 유동 저항을 줄이는데, 이러한 움직 임을 모방하여 만든 장치를 자동차에 적용하면 사용되는 연료를 크게 절약
용 분야가 광범위해지고 있다.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해 화학공학, 생명공학, 전자전기공학, 기계공
할 수 있다. 바퀴벌레는 속도를 조절하는 앞다리와 추진력을 더해주는 뒷
학, 컴퓨터공학 등이 힘을 합쳐 학제간 융합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중 많은 결과물들
다리 그리고 그 둘을 조절하는 가운데 다리가 안정적인 삼각형 구조를 이
이 이미 상용화 되었거나 곧 상용화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연구를 아울러 생체모방공학
루는 덕에 장애물과 표면의 재질에 상관없이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으
(Biomimetics, 또는 Biomimetic Engineering)이라고 부른다. 생체모방공학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생
며, 이를 로봇에 적용하면 기동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외에도 모기 등
명체의 구조나 메커니즘 등에서 얻은 영감을 응용하여 유용한 장비나 물질 또는 시스템을 만들어내
의 곤충이 흡혈하는 과정, 식물의 물관에서 수액이 이동하는 양상이나 세
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8억 년간 자연선택과 진화를 거듭하며 지구 생태계에 적응해 온
포 내부 물질 이동 현상과 같은 물질 이동 메커니즘 연구를 통해 에너지
자연물들의 외형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물질들은 인위적 기술로 구현해낼 수 없는 수준의 놀라운 기
절약 기술과 고효율의 유체공학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그림 2. 생체모방형 로봇(사진출처 : http://www.darpa.mil.jpg)
PROGRESS 기획특집2 24 I 25
자연에게 배우다, 생체모방공학 석기 시대 사람들은 자신들을 끊임없이 위협해오는 동물들 속에서 어떻게 먹이사슬의 정점에 설 수 있었을까? 다른 동물들과 달리 억센 피부도, 날 카로운 이빨이나 발톱도, 위협을 피할 수 있는 날개도 없는 사람이 택한 방 법은 바로 동물들의 강점을 본뜬 무기를 만들어 그들과 대적하는 것이었 다. 발톱 대신 칼과 화살촉을 만들어 사냥하고, 억센 가죽 대신 나뭇잎을 엮어 만든 옷 등을 입으며 적을 이겨내고 종족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능과 효율을 보인다. 특히 미시적으로 관찰할 때, 그 경이로움은 배가 된
POSTECH과 생체모방공학
다. 그간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여긴 현대 과학이었지만, 생체모방공학
생체모방공학은 공학적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주며 상용화에 성공했을 경
은 고개를 숙이고 자연과 교감하고 소통하며 그들의 장점들을 하나씩 배워
우 큰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기에 많은 대학과 기업, 연구 기관에서는 생
나가고 있다.
체모방공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POSTECH의 여러 연구실(Laboratory,
생체모방공학의 주요 연구
이하 Lab.) 또한 이러한 동향에 발맞추어 여러 연구를 진행하여 많은 가 시적 성과를 도출하였으며, 그 수준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생체모방의 주 관심사 중 친숙한 소재로는 연못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잎
앞서 소개한 연잎 효과를 활용한 연구를 하는 화학공학과 용기중 교수님
의 표면을 들 수 있다. 연잎은 물에 젖지 않으며, 연잎 위의 물방울은 컵에
의 SCHEMA Lab., 홍합 단백질 연구를 하는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님의
맺힐 때와는 달리 퍼지지 않고 구슬처럼 둥글게 맺혀 있는 것을 볼 수 있
MAGIC Lab., 생체 물질 이동 메커니즘 관련 연구를 하는 기계공학과 이상
다. 또한 물방울이 굴러가면서 표면의 먼지 등을 쓸어가는 이른바 ‘자가세
준 교수님의 BBRC Lab. 등이 있다. 다음 글에서는 차형준 교수님과 이상준
정 효과’ 덕에 더러운 연못 속에서도 연잎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
교수님 연구실에서 진행되는 연구에 관하여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는 연잎의 표면이 왁스 크리스털로 덮인 수많은 나노 돌기들로 이루어져 있고, 이 나노 돌기들이 물방울과 연잎 표면이 접촉하는 각도가 커지게 하 면서 표면이 초발수성을 띠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을 ‘연잎 효과 (Lotus Effect)’라고 부르며, 이를 응용해 더러워지지 않는 페인트나 의류, 나아가 물에 젖지 않는 전자재료 등을 제작하고 있다. 유명한 어패류로 모두가 즐겨 먹는 홍합 또한 생체모방의 주 관심사 중 하 나이다. 홍합은 접착단백질을 이용하여 젖은 바위에 달라붙은 채 파도의 충격이나 물의 부력을 이겨낼 수 있다. 이 힘은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강한 생체 결합력의 네 배에 달하며, 그 어떤 인공 접착제보다도 강한 힘을 가지
자연은 선생님! 생체모방공학
고 있다. 독성이 없고 물에 젖을수록 더 강한 접착력을 가지는 홍합단백질
자연을 모방하고자 하는 인간의 움직임은 그들 자신이 생존하기 위해 불가피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것
의 특성 덕에, 개량 과정을 거치면 상처를 봉합하는 의료재료나 수중 건설
이었으며, 시간이 지나 점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기능적 효과를 얻게 되었다.
공사 등에서 높은 기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토록 유용한 물질
과거 우리나라 생체모방의 대표적인 예로는 거북이의 외형에서 착안한 거북선이 있다. 거북선은 다 른 배에 비해 월등히 높은 방어 성능을 갖고 있어 여러 전투의 승리에 크게 공헌한 것으로 익히 알려 져 있다. 비교적 최근의 예로는 우리에게 찍찍이로 알려진 벨크로 테이프가 있다. 엉겅퀴의 갈고리가 직물에 달라붙은 것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벨크로 테이프의 경우, 가방이나 신발 등의 패션 아이템에 서부터 우주선 내에서 도구를 고정하는 용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생체를 모방하는 것은 단순히 동물이나 식물의 외형을 흉내내는 수준을 넘어 생 체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도의 증가와 나노 규모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그 유용성이 더욱 커지고 응
글•곽연수 화학공학과 12학번
이지만, 홍합을 통해 직접 얻을 수 있는 단백질의 양은 극히 미미하므로 대
그림 1. 벨크로 찍찍이
량 생산과 상용화를 위해 많은 연구진이 노력하고 있다. 구조나 생성물질뿐 아니라, 생체의 움직임(movement)이나 체내 물질 이동 (mass transfer)의 메커니즘에 주목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새는 하늘을 날 때 날개의 깃털을 들어 유동 저항을 줄이는데, 이러한 움직 임을 모방하여 만든 장치를 자동차에 적용하면 사용되는 연료를 크게 절약
용 분야가 광범위해지고 있다.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해 화학공학, 생명공학, 전자전기공학, 기계공
할 수 있다. 바퀴벌레는 속도를 조절하는 앞다리와 추진력을 더해주는 뒷
학, 컴퓨터공학 등이 힘을 합쳐 학제간 융합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중 많은 결과물들
다리 그리고 그 둘을 조절하는 가운데 다리가 안정적인 삼각형 구조를 이
이 이미 상용화 되었거나 곧 상용화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연구를 아울러 생체모방공학
루는 덕에 장애물과 표면의 재질에 상관없이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으
(Biomimetics, 또는 Biomimetic Engineering)이라고 부른다. 생체모방공학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생
며, 이를 로봇에 적용하면 기동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외에도 모기 등
명체의 구조나 메커니즘 등에서 얻은 영감을 응용하여 유용한 장비나 물질 또는 시스템을 만들어내
의 곤충이 흡혈하는 과정, 식물의 물관에서 수액이 이동하는 양상이나 세
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8억 년간 자연선택과 진화를 거듭하며 지구 생태계에 적응해 온
포 내부 물질 이동 현상과 같은 물질 이동 메커니즘 연구를 통해 에너지
자연물들의 외형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물질들은 인위적 기술로 구현해낼 수 없는 수준의 놀라운 기
절약 기술과 고효율의 유체공학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그림 2. 생체모방형 로봇(사진출처 : http://www.darpa.mil.jpg)
PROGRESS 기획특집2 26 I 27
해양생물의 생체모방 POSTECH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님의 연구실(이하 MAGIC Lab.)은 Molecular and Cellular Redesign for Useful Biomaterials라는 연구방 향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해양생명체를 이용하여 유용한 물질들을 생산하 는 방법을 연구하는 곳이다. 다시 말하자면, 유용한 물질을 만들기 위해 분 자단위의 scale에서 세포를 새롭게 설계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면 세포를 재설계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세포들로부터 우 리가 원하는 물질들을 생산할 수 있을까? MAGIC Lab.의 연구주제 먼저 MAGIC Lab.에서 세포를 재설계한다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생명체에 서 유용하다고 생각하여 모방하고 싶은 물질을, 키우기 쉽고 대량으로 생 산 가능한 다른 박테리아나 효모 혹은 동・식물들이 생산하게 만드는 것이 다. 또는 그 생명체가 만들어내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인간들에게 유 용하게 바꾸어 이용할 수도 있다. 구체적인 예로 현재 MAGIC Lab.에서 연구하고 있는 주제 중에 가장 main 인 주제는 홍합 접착제이다. 홍합은 바위에 물이 지속적으로 닿더라도 매 우 안정적으로 붙어있을 수 있으며, 자연 분해되어 생명체에게 해를 입히 지도 않는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화학 접착제는 인체에 닿을 경 우 매우 해롭고 잘 분해되지도 않는다. 홍합에서 따온 접착제는 수분이 많 은 조건에서도 그 접착력이 우수하며, 인체에 해롭지 않기에 외과수술과 같이 의료용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
고 불리며 우리가 원하는 DNA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접착 단백질의 DNA가 삽입된 플라스미드를 갖는 대장균은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 접착 단백질을 만들게 되는데 이를 분리 정제하여 홍합 접착제를 얻 을 수 있다. 이 때 대장균은 매우 키우기 쉽고 번식시키기도 쉽기에 접착제 를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싸게 만들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어떠한 연구가 더 필요한 것일까? 앞서 말하였듯이 단백질은 여 러 가지 아미노산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대장균을 통해 실제 홍 합 단백질과 유사한 아미노산 서열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단백질 이 그 역할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3차원 구조이다. 단순 히 아미노산이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단백질은 단백질로서의 역할을 제 대로 수행할 수 없다. 다시 말해 홍합이 만들던 것을 대장균 보고 만들라고 할 때에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단백질의 3차원 구 조 이외에도 사실 홍합 단백질은 하나의 단백질이 접착제 역할을 하는 것 이 아니다. 여러 단백질이 모여서 접착 시스템을 이루는데, 여러 단백질들
홍합 접착제의 연구
을 만들수는 있지만 그것들이 접착시스템을 형성하게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고 더욱 더 연구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홍합 접착제는 홍합이 만들어내는 단백질 중에 하나이다. 단백질은 생명체
MAGIC Lab.에서는 위에서 설명한 홍합접착제 이외에도 말미잘을 이용한
를 이루고 있는 물질 중에 하나로써 여러 개의 아미노산의 조합으로 이루
섬유 만들기 등 Gene Cloning 방법을 이용하여 인간이 화학적인 방법으로
어져있는 물질이다. MAGIC Lab.에선 접착 단백질을 Gene Cloning이라는
는 합성할 수 없는 생명체만이 가진 특별한 능력들을 우리 인간도 이용할
방법으로 만들어내어 실제로 접착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다.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지금도 열심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Gene Cloning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DNA 정보를 이용하여 무엇인가를 복 제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홍합이 접착 단백질의 정보를 담 는 DNA 염기서열을 먼저 파악하여야 한다. DNA란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유전 물질로서 단백질을 만들기 위한 ‘주형’이라고 할 수 있다. DNA 염기 서열을 얻은 뒤 그 서열을 대장균과 같은 박테리아에 넣는다. 즉 박테리아 는 주입된 DNA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가 원하는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매우 작은 DNA 분자를 어떻게 박테리아 안에 넣는 것일까? 박테리아는 자신의 DNA 이외에도 플라스미드라는 원형의 DNA를 또 가지고 있는데, 이와 비슷하게 ‘제작된’ 플라스미드에 DNA를 자르는 제한효소, DNA를 붙 이는 ligase와 같은 여러 가지 효소들을 이용하여 우리가 원하는 접착 단백
글•신민철
질의 DNA 서열을 삽입하는 것이다. 이후 ‘제작된’ 플라스미드를 박테리아
화학공학과 11학번
에게 shock를 주어 집어 넣게 된다. 이렇게 ‘제작된’ 플라스미드는 벡터라
PROGRESS 기획특집2 26 I 27
해양생물의 생체모방 POSTECH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님의 연구실(이하 MAGIC Lab.)은 Molecular and Cellular Redesign for Useful Biomaterials라는 연구방 향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해양생명체를 이용하여 유용한 물질들을 생산하 는 방법을 연구하는 곳이다. 다시 말하자면, 유용한 물질을 만들기 위해 분 자단위의 scale에서 세포를 새롭게 설계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면 세포를 재설계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세포들로부터 우 리가 원하는 물질들을 생산할 수 있을까? MAGIC Lab.의 연구주제 먼저 MAGIC Lab.에서 세포를 재설계한다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생명체에 서 유용하다고 생각하여 모방하고 싶은 물질을, 키우기 쉽고 대량으로 생 산 가능한 다른 박테리아나 효모 혹은 동・식물들이 생산하게 만드는 것이 다. 또는 그 생명체가 만들어내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인간들에게 유 용하게 바꾸어 이용할 수도 있다. 구체적인 예로 현재 MAGIC Lab.에서 연구하고 있는 주제 중에 가장 main 인 주제는 홍합 접착제이다. 홍합은 바위에 물이 지속적으로 닿더라도 매 우 안정적으로 붙어있을 수 있으며, 자연 분해되어 생명체에게 해를 입히 지도 않는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화학 접착제는 인체에 닿을 경 우 매우 해롭고 잘 분해되지도 않는다. 홍합에서 따온 접착제는 수분이 많 은 조건에서도 그 접착력이 우수하며, 인체에 해롭지 않기에 외과수술과 같이 의료용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
고 불리며 우리가 원하는 DNA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접착 단백질의 DNA가 삽입된 플라스미드를 갖는 대장균은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 접착 단백질을 만들게 되는데 이를 분리 정제하여 홍합 접착제를 얻 을 수 있다. 이 때 대장균은 매우 키우기 쉽고 번식시키기도 쉽기에 접착제 를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싸게 만들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어떠한 연구가 더 필요한 것일까? 앞서 말하였듯이 단백질은 여 러 가지 아미노산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대장균을 통해 실제 홍 합 단백질과 유사한 아미노산 서열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단백질 이 그 역할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3차원 구조이다. 단순 히 아미노산이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단백질은 단백질로서의 역할을 제 대로 수행할 수 없다. 다시 말해 홍합이 만들던 것을 대장균 보고 만들라고 할 때에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단백질의 3차원 구 조 이외에도 사실 홍합 단백질은 하나의 단백질이 접착제 역할을 하는 것 이 아니다. 여러 단백질이 모여서 접착 시스템을 이루는데, 여러 단백질들
홍합 접착제의 연구
을 만들수는 있지만 그것들이 접착시스템을 형성하게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고 더욱 더 연구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홍합 접착제는 홍합이 만들어내는 단백질 중에 하나이다. 단백질은 생명체
MAGIC Lab.에서는 위에서 설명한 홍합접착제 이외에도 말미잘을 이용한
를 이루고 있는 물질 중에 하나로써 여러 개의 아미노산의 조합으로 이루
섬유 만들기 등 Gene Cloning 방법을 이용하여 인간이 화학적인 방법으로
어져있는 물질이다. MAGIC Lab.에선 접착 단백질을 Gene Cloning이라는
는 합성할 수 없는 생명체만이 가진 특별한 능력들을 우리 인간도 이용할
방법으로 만들어내어 실제로 접착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다.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지금도 열심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Gene Cloning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DNA 정보를 이용하여 무엇인가를 복 제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홍합이 접착 단백질의 정보를 담 는 DNA 염기서열을 먼저 파악하여야 한다. DNA란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유전 물질로서 단백질을 만들기 위한 ‘주형’이라고 할 수 있다. DNA 염기 서열을 얻은 뒤 그 서열을 대장균과 같은 박테리아에 넣는다. 즉 박테리아 는 주입된 DNA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가 원하는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매우 작은 DNA 분자를 어떻게 박테리아 안에 넣는 것일까? 박테리아는 자신의 DNA 이외에도 플라스미드라는 원형의 DNA를 또 가지고 있는데, 이와 비슷하게 ‘제작된’ 플라스미드에 DNA를 자르는 제한효소, DNA를 붙 이는 ligase와 같은 여러 가지 효소들을 이용하여 우리가 원하는 접착 단백
글•신민철
질의 DNA 서열을 삽입하는 것이다. 이후 ‘제작된’ 플라스미드를 박테리아
화학공학과 11학번
에게 shock를 주어 집어 넣게 된다. 이렇게 ‘제작된’ 플라스미드는 벡터라
PROGRESS 기획특집2 28 I 29
생체유체연구단(BBRC)의 생체모방기술 소개 생체모방기술은 크게 자연에서 진화된 생체의 구조적 특징을 모방하는 기 술과 생명체가 가진 특이한 기능을 모방하는 기술로 나누어진다. 본 연 구단에서는 오랜 세월에 걸친 진화를 통해 최적화되어 있는 생체의 구조 (structure)와 기능(function)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기반한 생체 모방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대표적으로 연 (lotus)잎의 자정(self-cleaning) 기술, 상어 표피를 생체모사한 리블렛 표 면, 흡혈하는 암 모기의 펌핑 메커니즘을 생체모사한 미세 펌프와 식물 물 관의 수액 수송을 생체 모방하는 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림 2. (A) Ribbed surface of a fast-swimming shark. (B) Flow field over triangular riblets and (C) velocity field over a semi-circular riblet surface.
펌프를 랩온어칩(Lab-on-a-chip, LOC)이나 바이오칩에 활용하는 응용연
흡혈하는 암모기를 생체모방한 미세펌프
구를 수행하고 소량의 생물학적 유체를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이송시키는
모기는 사람의 몸에서 피를 빨아 먹을 때 머리 속에 있는 두 개의 근육 펌
유동제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프를 이용하여 짧은 시간 안에 몸무게의 3배 이상의 액체를 섭취하게 된 다. 즉 암모기는 유체(혈액)를 고효율로 이송시키는 탁월한 성능의 펌프 시 스템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단에서는 첨단의 bio-imaging 기법들을 이 용하여 암모기의 액체섭취 과정을 관찰하였다. 우선 흡혈하는 모기의 침 (proboscis) 내부 맥동성(pulsatile) 유동을 관찰하여 머리 속에 위치한 두 펌프의 거동이 크게 3가지 위상 영역으로 나누어짐을 밝혔다. 그리고 점
연잎의 자정(self-cleaning) 효과의 생체모방 본 연구단에서는 자동차 차체에 자정기능을 부여하기 위하여 연잎을 생체 모방하는 연구를 수행하였 다. 자정효과를 가진 특수 표면기술을 차체에 적용하게 되면 표면에 부착된 얼룩이나 흙먼지 제거에 필요한 물의 사용을 줄이고 차체 표면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그림 1.(A)). 본 연구에서는 물에 대한 높은 반발력과 자정 기능을 가지는 표면을 개발하기 위하여 evaporation, X-ray 회절, CNT 부착, oxygen plasma etching 등 다양한 방법들을 이용하여 나노 크기의 미세 돌 출물을 가지는 표면을 구현하고, 접촉각(contact angle)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표면에 소수성 코팅을 추가하였다. 그리고 제작된 이들 표면들의 접촉각, sliding angle 등을 비교 분석하였다. 이러한 연구 를 통해 PTFE에 plasma etching 기법을 적용한 후 SAM(self-assembled monolayer) 코팅 처리하여 접촉각이 134° 이상이고 자정기능을 가지는 표면을 구현하였다(그림 1.(B)).
도가 다른 유체를 섭취할 때 이들 3가지 위상 영역의 비율은 뚜렷한 차이 를 보이는데, 이는 모기의 액체섭취 전략을 이해하는데 유용하였다. 그리 고 모기 머리 속에 위치한 두 펌프 조직(cibarial & pharyngeal pumps)의 거동을 X-ray 미세영상기법을 이용하여 가시화 한 결과, 모기의 두 펌프가 액체를 섭취할 때 일정한 위상차를 갖고 수축・팽창하며 암모기가 숫모기 에 비해 훨씬 뛰어난 펌핑 성능을 가짐을 알 수 있었다. 모기를 생체 모방한 미세펌프를 개발하기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X선 단층 촬영기법을 이용하여 2개의 펌프조직과 유동제어용 생체 조직들로 구성되 어 있는 모기 펌프 시스템의 3차원적 구조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생체모방 에 필요한 핵심적인 설계 자료를 얻었다(그림 3.). 살아있는 모기로부터 얻 은 이러한 실험 결과를 토대로 미세 모기펌프를 설계・제작하여 여러 가 지 작동 조건에서의 펌핑 성능을 시험하였다. 생체모방 모기 펌프는 직렬 로 연결된 2개의 펌프실과 3개의 디퓨저(diffuser) 타입 밸브로 구성되어 있 으며, MEMS 기법을 이용하여 제작하였다(그림 4.(A)). 구동용 액츄에이터 로는 상대적으로 큰 행정(stroke)체적과 구동력을 갖추고 응답특 성이 뛰 어난 압전구동판(piezoelectric disc)을 사용하였다. 디퓨저 펌프(그림 4.(B)) 는 체크밸브 없이도 일정 방향으로 유체를 이송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그림 1. (A) Micro/nano-structure of lotus leaf
(B) self-cleaning surface with nano-scale protrusions
상어를 생체모방한 riblet 표면
글•이상준
parameter 연구를 통해 생체모방 모기펌프의 구조와 성능을 최적화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이렇게 개발한 고효율의 생체모방형 모기
식물 물관의 멤브레인 구조에 대한 이해와 생체모방 식물의 생존전략에 있어서 안정적이면서 효과적인 물관리(water management)는 필수적이다. 최근 들어, 식물 물관의 내부 구조와 식물 멤 브레인이 식물의 안정적인 수액 수송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 지, 특히 식물 멤브레인의 구조 변화가 능동적인 수액수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KCl 용액의 농도에 따라 식물의 다공성 구 조가 변화하고 이에 따라 식물의 수액수송의 효율이 달라진다는 결과가 보 고되고 식물의 능동적인 수액수송 조절 메커니즘으로 hydrogel swelling/ deswelling 가설이 제안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가설은 실제 수액 내부에 존 재하는 다양한 이온들이 식물 물관의 구조와 수액 수송에 미치는 영향을 고 려하지 못하였다. 생물리학적 관점에서 물관 내부 멤브레인의 이온 반응성 을 살펴보는 기본적인 연구도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본 연구단에서는 물관의 3차원 구조와 함께 식물이 어떻게 수액을 수송하는 지에 대해 연구하여 수액 수송의 메커니즘을 밝히고, 생체물질을 효과적으 로 수송할 수 있는 생체모방기술을 도출하는 일련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식물의 물관리 기능과 수액 거동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식물 물관의 3차원 구 조를 분석하고, 각 물관의 수력학적 기능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이온들이 물관의 구조와 수액 수송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하 여 비침습적인 bio-imaging 기법인 가속기 X선 영상기법과 중성자영상법 (neutron radiography imaging)을 이용하여 수액 내부에 존재하는 이온성분 들이 수액 수송에 미치는 효과를 실험적으로 연구하였다. 이온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올리브 나무와 월계수 나무의 줄기를 이온성분이 다르게 조성된 이온수에 담그고 시간 경과에 따른 물관 내부 수액의 이동현 상을 관찰하였다.
최근 들어 해양생물을 생체모방하여 항력(drag)을 감소시키는 유동 제어 기법 개발이 관심을 끌고 있
실험 결과 K+ 이온과 Ca2+ 이온의 비율이 작을수록, 즉 Ca2+ 이온의 농
다. 예를 들어 상어 표피를 모방한 riblet 표면, 돌고래에서 영감(bio-inspired)을 얻은 탄성(compliant)
도가 상대적으로 커질수록 수액의 수송 속도가 빨라졌다. 반면에, K+ 이온
표면, 펭귄을 생체모방한 표피로부터의 공기 방출기술 등이 있다. 이러한 생체모방기술 중에서 상어
의 농도가 Ca2+ 이온에 비해 클 경우, 수액 수송이 느리게 일어났다. 이러
의 riblet 표면이 가장 성공적인 기술로 알려져 있다.
한 연구결과는 하나의 특정 양이온(K+ 이온)의 농도가 증가할 때 유속이 증
본 연구단에서는 riblet 주위의 유동 특성을 풍동 실험을 통해 관찰함으로써 riblet 표면의 항력 감소
가한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는 달리, 수액 수송에 있어서 양이온의 종류와
원리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그림 2.는 riblet 상부 유체 흐름의 속도장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riblet 상
그 비율이 중요한 요소임을 나타낸다.
부를 지나는 높은 유속의 흐름과 riblet 표면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riblet 표면 부근의 주 유동방
이러한 연구를 통해 식물 멤브레인의 능동적인 수액수송 조절 원리를 보다
향 와유동(longitudinal vortex)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표면에 걸리는 항력이 감소되었다. 본 연구단에
잘 이해하게 되었으며, 생체모방용 인공 멤브레인의 개발에 필요한 기반 설
서는 고속 유동에 적용할 수 있는 미세 riblet 표면을 MEMS 기법으로 제작하고 이를 평판과 원주 표
계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이온 농도에 따라 pore의 크기와 구
면에 부착하여 항력감소 효과를 확인하였다. 이러한 미세 스케일의 riblet 구조를 이용하면 움직이는 기계공학과 교수
그림 4. (A) Schematic diagram of the developed bio-inspired mosquito-pump composed of serially-connected two diffuser pumps (B) Geometry of the diffuser part
물체 표면 주위 유동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운송체와 수영복 등에 활용되어 유체저항을 감 소시킬 수 있다.
그림 3. (A) 3D reconstructed head of a female mosquito with synchrotron X-ray micro-CT. X-ray images of the CP and PP pump organs at static state (B,C) and expansion state (D,E).
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hydrogel을 이용하여 식물의 다공성 구조를 모사하 고 생체물질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생체모방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PROGRESS 기획특집2 28 I 29
생체유체연구단(BBRC)의 생체모방기술 소개 생체모방기술은 크게 자연에서 진화된 생체의 구조적 특징을 모방하는 기 술과 생명체가 가진 특이한 기능을 모방하는 기술로 나누어진다. 본 연 구단에서는 오랜 세월에 걸친 진화를 통해 최적화되어 있는 생체의 구조 (structure)와 기능(function)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기반한 생체 모방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대표적으로 연 (lotus)잎의 자정(self-cleaning) 기술, 상어 표피를 생체모사한 리블렛 표 면, 흡혈하는 암 모기의 펌핑 메커니즘을 생체모사한 미세 펌프와 식물 물 관의 수액 수송을 생체 모방하는 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림 2. (A) Ribbed surface of a fast-swimming shark. (B) Flow field over triangular riblets and (C) velocity field over a semi-circular riblet surface.
펌프를 랩온어칩(Lab-on-a-chip, LOC)이나 바이오칩에 활용하는 응용연
흡혈하는 암모기를 생체모방한 미세펌프
구를 수행하고 소량의 생물학적 유체를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이송시키는
모기는 사람의 몸에서 피를 빨아 먹을 때 머리 속에 있는 두 개의 근육 펌
유동제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프를 이용하여 짧은 시간 안에 몸무게의 3배 이상의 액체를 섭취하게 된 다. 즉 암모기는 유체(혈액)를 고효율로 이송시키는 탁월한 성능의 펌프 시 스템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단에서는 첨단의 bio-imaging 기법들을 이 용하여 암모기의 액체섭취 과정을 관찰하였다. 우선 흡혈하는 모기의 침 (proboscis) 내부 맥동성(pulsatile) 유동을 관찰하여 머리 속에 위치한 두 펌프의 거동이 크게 3가지 위상 영역으로 나누어짐을 밝혔다. 그리고 점
연잎의 자정(self-cleaning) 효과의 생체모방 본 연구단에서는 자동차 차체에 자정기능을 부여하기 위하여 연잎을 생체 모방하는 연구를 수행하였 다. 자정효과를 가진 특수 표면기술을 차체에 적용하게 되면 표면에 부착된 얼룩이나 흙먼지 제거에 필요한 물의 사용을 줄이고 차체 표면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그림 1.(A)). 본 연구에서는 물에 대한 높은 반발력과 자정 기능을 가지는 표면을 개발하기 위하여 evaporation, X-ray 회절, CNT 부착, oxygen plasma etching 등 다양한 방법들을 이용하여 나노 크기의 미세 돌 출물을 가지는 표면을 구현하고, 접촉각(contact angle)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표면에 소수성 코팅을 추가하였다. 그리고 제작된 이들 표면들의 접촉각, sliding angle 등을 비교 분석하였다. 이러한 연구 를 통해 PTFE에 plasma etching 기법을 적용한 후 SAM(self-assembled monolayer) 코팅 처리하여 접촉각이 134° 이상이고 자정기능을 가지는 표면을 구현하였다(그림 1.(B)).
도가 다른 유체를 섭취할 때 이들 3가지 위상 영역의 비율은 뚜렷한 차이 를 보이는데, 이는 모기의 액체섭취 전략을 이해하는데 유용하였다. 그리 고 모기 머리 속에 위치한 두 펌프 조직(cibarial & pharyngeal pumps)의 거동을 X-ray 미세영상기법을 이용하여 가시화 한 결과, 모기의 두 펌프가 액체를 섭취할 때 일정한 위상차를 갖고 수축・팽창하며 암모기가 숫모기 에 비해 훨씬 뛰어난 펌핑 성능을 가짐을 알 수 있었다. 모기를 생체 모방한 미세펌프를 개발하기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X선 단층 촬영기법을 이용하여 2개의 펌프조직과 유동제어용 생체 조직들로 구성되 어 있는 모기 펌프 시스템의 3차원적 구조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생체모방 에 필요한 핵심적인 설계 자료를 얻었다(그림 3.). 살아있는 모기로부터 얻 은 이러한 실험 결과를 토대로 미세 모기펌프를 설계・제작하여 여러 가 지 작동 조건에서의 펌핑 성능을 시험하였다. 생체모방 모기 펌프는 직렬 로 연결된 2개의 펌프실과 3개의 디퓨저(diffuser) 타입 밸브로 구성되어 있 으며, MEMS 기법을 이용하여 제작하였다(그림 4.(A)). 구동용 액츄에이터 로는 상대적으로 큰 행정(stroke)체적과 구동력을 갖추고 응답특 성이 뛰 어난 압전구동판(piezoelectric disc)을 사용하였다. 디퓨저 펌프(그림 4.(B)) 는 체크밸브 없이도 일정 방향으로 유체를 이송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그림 1. (A) Micro/nano-structure of lotus leaf
(B) self-cleaning surface with nano-scale protrusions
상어를 생체모방한 riblet 표면
글•이상준
parameter 연구를 통해 생체모방 모기펌프의 구조와 성능을 최적화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이렇게 개발한 고효율의 생체모방형 모기
식물 물관의 멤브레인 구조에 대한 이해와 생체모방 식물의 생존전략에 있어서 안정적이면서 효과적인 물관리(water management)는 필수적이다. 최근 들어, 식물 물관의 내부 구조와 식물 멤 브레인이 식물의 안정적인 수액 수송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 지, 특히 식물 멤브레인의 구조 변화가 능동적인 수액수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KCl 용액의 농도에 따라 식물의 다공성 구 조가 변화하고 이에 따라 식물의 수액수송의 효율이 달라진다는 결과가 보 고되고 식물의 능동적인 수액수송 조절 메커니즘으로 hydrogel swelling/ deswelling 가설이 제안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가설은 실제 수액 내부에 존 재하는 다양한 이온들이 식물 물관의 구조와 수액 수송에 미치는 영향을 고 려하지 못하였다. 생물리학적 관점에서 물관 내부 멤브레인의 이온 반응성 을 살펴보는 기본적인 연구도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본 연구단에서는 물관의 3차원 구조와 함께 식물이 어떻게 수액을 수송하는 지에 대해 연구하여 수액 수송의 메커니즘을 밝히고, 생체물질을 효과적으 로 수송할 수 있는 생체모방기술을 도출하는 일련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식물의 물관리 기능과 수액 거동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식물 물관의 3차원 구 조를 분석하고, 각 물관의 수력학적 기능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이온들이 물관의 구조와 수액 수송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하 여 비침습적인 bio-imaging 기법인 가속기 X선 영상기법과 중성자영상법 (neutron radiography imaging)을 이용하여 수액 내부에 존재하는 이온성분 들이 수액 수송에 미치는 효과를 실험적으로 연구하였다. 이온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올리브 나무와 월계수 나무의 줄기를 이온성분이 다르게 조성된 이온수에 담그고 시간 경과에 따른 물관 내부 수액의 이동현 상을 관찰하였다.
최근 들어 해양생물을 생체모방하여 항력(drag)을 감소시키는 유동 제어 기법 개발이 관심을 끌고 있
실험 결과 K+ 이온과 Ca2+ 이온의 비율이 작을수록, 즉 Ca2+ 이온의 농
다. 예를 들어 상어 표피를 모방한 riblet 표면, 돌고래에서 영감(bio-inspired)을 얻은 탄성(compliant)
도가 상대적으로 커질수록 수액의 수송 속도가 빨라졌다. 반면에, K+ 이온
표면, 펭귄을 생체모방한 표피로부터의 공기 방출기술 등이 있다. 이러한 생체모방기술 중에서 상어
의 농도가 Ca2+ 이온에 비해 클 경우, 수액 수송이 느리게 일어났다. 이러
의 riblet 표면이 가장 성공적인 기술로 알려져 있다.
한 연구결과는 하나의 특정 양이온(K+ 이온)의 농도가 증가할 때 유속이 증
본 연구단에서는 riblet 주위의 유동 특성을 풍동 실험을 통해 관찰함으로써 riblet 표면의 항력 감소
가한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는 달리, 수액 수송에 있어서 양이온의 종류와
원리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그림 2.는 riblet 상부 유체 흐름의 속도장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riblet 상
그 비율이 중요한 요소임을 나타낸다.
부를 지나는 높은 유속의 흐름과 riblet 표면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riblet 표면 부근의 주 유동방
이러한 연구를 통해 식물 멤브레인의 능동적인 수액수송 조절 원리를 보다
향 와유동(longitudinal vortex)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표면에 걸리는 항력이 감소되었다. 본 연구단에
잘 이해하게 되었으며, 생체모방용 인공 멤브레인의 개발에 필요한 기반 설
서는 고속 유동에 적용할 수 있는 미세 riblet 표면을 MEMS 기법으로 제작하고 이를 평판과 원주 표
계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이온 농도에 따라 pore의 크기와 구
면에 부착하여 항력감소 효과를 확인하였다. 이러한 미세 스케일의 riblet 구조를 이용하면 움직이는 기계공학과 교수
그림 4. (A) Schematic diagram of the developed bio-inspired mosquito-pump composed of serially-connected two diffuser pumps (B) Geometry of the diffuser part
물체 표면 주위 유동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운송체와 수영복 등에 활용되어 유체저항을 감 소시킬 수 있다.
그림 3. (A) 3D reconstructed head of a female mosquito with synchrotron X-ray micro-CT. X-ray images of the CP and PP pump organs at static state (B,C) and expansion state (D,E).
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hydrogel을 이용하여 식물의 다공성 구조를 모사하 고 생체물질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생체모방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PROGRESS 학과탐방 30 I 31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IT인재를 양성하는
POSTECH 컴퓨터공학과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독자 여러분. 저는 알리미 17기이자 컴퓨 터공학과 11학번 이동하입니다. 보통 고등학생 때까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중심으로 과학을 공부하다 보니 정보나 컴퓨 터 과학 분야를 접해 볼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아요. 실제로 많은 친구들이 물리학과, 화학과, 화학공학과 등의 학과에 비해 컴 퓨터공학과에 대해 잘 몰라서 저에게 질문을 많이 하더라고요. 컴 퓨터공학과에 입학하는 친구들 중에도 컴퓨터공학과가 어떤 학과인 지, 그리고 무엇을 배우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 궁금증 을 해소시켜 드리기위해 이번 호 학과 탐방에서는 POSTECH 컴퓨 터공학과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로 만드는 연구와 이를 인공지능, 컴퓨터 학습 등에 응용하는 연구
에 대한 정보에는 무지한편 이었어요. 지금은 자신의 꿈과 열정을 가진
를 수행하는 분야입니다. Computer Network 분야에서는 컴퓨터 통신,
선배, 동기, 후배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저만의 꿈과 미래를 조금씩 만들
모바일 통신 등의 전송 기술과 효율적인 정보 전달 알고리즘에 대하여
어 나가고 있답니다. 여러분들도 컴퓨터공학에 관심이 있다면 열심히 노
연구합니다. Digital Media는 가상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컴퓨터 그래
력해서 POSTECH 컴퓨터공학과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픽이나 컴퓨터가 사물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컴퓨터 비전 등 미디어 의 편집, 처리기술 개발과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이야기가 끝난 후, 오누리 학회장님은 보여줄 곳이 있다며 저를 이끌고 어
마지막으로, System and Software 분야에서는 컴퓨터 구조에 대한 연
디론가 향했습니다. 3층으로 올라와 도착한 곳은 바로 소프트웨어 응용 실
구, 운영체제와 같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습실(일명 썬랩). 화학과 하면 다양한 실험기구가 즐비된 실험실이 떠오르
컴퓨터공학과?
등을 연구합니다. 이렇게 총 4개의 큰 연구 분야로 나뉘어져 있지만 그
는 것처럼 컴퓨터공학과 하면 바로 컴퓨터실을 빼놓을 수 없겠죠?
컴퓨터공학과 교수님들의 연구실이 모여 있는 컴퓨터공학과 건물, 공학 2동. 이 건물 1층
하위에는 이보다 더 다양한 세부 분야가 있답니다.
썬랩은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이나 Programming
에는 컴퓨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튜링’을 기념하기 위한 튜링 홀(Turing Hall)이 있습니
이 :
컴퓨터공학과의 다양한 연구분야에 대해 들으니 정말 신기한데
Assignment(프로그래밍 과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장소입니
다. 이 곳에서 POSTECH 컴퓨터공학과의 자랑거리, 미모와 지성을 두루 겸비한 오누리(컴
요, 하지만 아직 고등학생들에게는 먼 얘기일 것 같아요. 컴퓨터공학과
다. 또한, 넓은 모니터와 최고 사양의 컴퓨터는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에게
퓨터공학과 11학번) 학회장님을 만나 컴퓨터공학과에 대한 소개를 들어보았습니다.
학부생으로 입학하게 되면, 어떤 것들을 배우는지 알 수 있을까요?
최적의 프로그래밍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과제 제출일에는 항상 학생들
오 :
로 붐빈답니다. iMac도 구비되어 있어 윈도우 뿐 아니라 맥OS를 사용하는
이:
자 하는 세부 연구 분야를 결정하고, 후에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
사용자 역시 썬랩을 자주 이용합니다.
소개해주시겠어요?
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어요. 데이터 구조, 알고리
썬랩의 또 다른 특징은 컴퓨터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오 :
간단히 학과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컴퓨터공학은 다른 공학에 비해 비교적
즘, 프로그래밍 언어, 컴퓨터 아키텍쳐, 운영체제 등 전공 필수 과목을
가상머신(Virtual Machine)에 접속해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가상머신이란
새로운 학문으로, 21세기 첨단 기술시대에 고도 정보화 사회를 선도하며 인간 활동에
통해 컴퓨터공학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을 수 있고, 더 나아가 학생 본
컴퓨터 상에 가상으로 컴퓨터를 구동시키는 것으로, 물리적인 하드웨어를
기초가 되는 모든 정보 처리에 대해 연구하는 첨단 학문입니다. 정보의 양과 질의 향
인들의 관심 분야와 관련된 전공 선택 과목을 통해 자신의 흥미에 맞
가상화하여 하나의 물리적 하드웨어 상에서 여러 컴퓨터가 구동되는 것처
상을 목표로 하는 컴퓨터공학은 언어, 심리, 경영, 의학 등의 다양한 분야와 결합, 응
게 다양한 전공 수업을 들을 수 있답니다. POSTECH 컴퓨터공학과에서
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해드리자면, 가상의 컴퓨터에 원격으로
용되어 국제 경쟁 뿐 아니라 인류 복지 향상을 위해서도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죠. 가
는 자신이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도있는 지식과
접속하여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컴공과 학생들에게는 학과
장 대표적인 예로, 요즘 대부분의 친구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OS나 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연구지향 교과과정을 통해 여러분들의 미래를 준
에서 VMware(가상머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계정을 무료로 배포하고
플리케이션 역시 컴퓨터공학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비할 수 있습니다.
있기 때문에 컴공과 학생이라면 자신만의 가상 컴퓨터를 하나 더 가질 수
POSTECH 컴퓨터공학과에서는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나요?
이 :
정말 잘 설명해주셔서 제가 고등학생이라도 컴퓨터공학과에 오
있답니다. 가상머신을 이용하면 개인적인 문서가 유출될 위험이 적고, 프
컴퓨터공학은 분야가 정말 다양하고 그 응용범위가 무궁무진한데요, 다양
고 싶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포스테키안을 읽는 독자들에게 한말씀
로그래밍 및 컴파일 환경을 한 번만 설정해주면 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이: 오:
안녕하세요, 학회장님! 먼저 포스테키안을 읽는 독자들에게 컴퓨터공학에 대해
컴퓨터공학과 학부 교과과정은 장차 자신이 연구하고 탐구하고
한 분야 중에서도 POSTECH 컴퓨터공학과의 연구 분야는 크게 AI&Data Analysis,
해주세요.
과제를 할 수도 있답니다. 단 한 가지 주의할 점! 컴퓨터를 로그오프하지
글•이동하
Computer Network, Digital Media, System and Software의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
오 :
않으면 페이스북에 자신의 아이디로 이상한 글이 올라가 있는 것을 볼 수
컴퓨터공학과 11학번
다. AI&Data Analysis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제하여 의미있는 데이터를 추출하여 정
학이란 학문에 대한 막연한 기대만을 가지고 있었지 구체적인 목표나 이
저 역시 POSTECH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을 당시에는 컴퓨터공
도 있을 거에요.
PROGRESS 학과탐방 30 I 31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IT인재를 양성하는
POSTECH 컴퓨터공학과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독자 여러분. 저는 알리미 17기이자 컴퓨 터공학과 11학번 이동하입니다. 보통 고등학생 때까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중심으로 과학을 공부하다 보니 정보나 컴퓨 터 과학 분야를 접해 볼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아요. 실제로 많은 친구들이 물리학과, 화학과, 화학공학과 등의 학과에 비해 컴 퓨터공학과에 대해 잘 몰라서 저에게 질문을 많이 하더라고요. 컴 퓨터공학과에 입학하는 친구들 중에도 컴퓨터공학과가 어떤 학과인 지, 그리고 무엇을 배우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 궁금증 을 해소시켜 드리기위해 이번 호 학과 탐방에서는 POSTECH 컴퓨 터공학과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로 만드는 연구와 이를 인공지능, 컴퓨터 학습 등에 응용하는 연구
에 대한 정보에는 무지한편 이었어요. 지금은 자신의 꿈과 열정을 가진
를 수행하는 분야입니다. Computer Network 분야에서는 컴퓨터 통신,
선배, 동기, 후배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저만의 꿈과 미래를 조금씩 만들
모바일 통신 등의 전송 기술과 효율적인 정보 전달 알고리즘에 대하여
어 나가고 있답니다. 여러분들도 컴퓨터공학에 관심이 있다면 열심히 노
연구합니다. Digital Media는 가상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컴퓨터 그래
력해서 POSTECH 컴퓨터공학과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픽이나 컴퓨터가 사물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컴퓨터 비전 등 미디어 의 편집, 처리기술 개발과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이야기가 끝난 후, 오누리 학회장님은 보여줄 곳이 있다며 저를 이끌고 어
마지막으로, System and Software 분야에서는 컴퓨터 구조에 대한 연
디론가 향했습니다. 3층으로 올라와 도착한 곳은 바로 소프트웨어 응용 실
구, 운영체제와 같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습실(일명 썬랩). 화학과 하면 다양한 실험기구가 즐비된 실험실이 떠오르
컴퓨터공학과?
등을 연구합니다. 이렇게 총 4개의 큰 연구 분야로 나뉘어져 있지만 그
는 것처럼 컴퓨터공학과 하면 바로 컴퓨터실을 빼놓을 수 없겠죠?
컴퓨터공학과 교수님들의 연구실이 모여 있는 컴퓨터공학과 건물, 공학 2동. 이 건물 1층
하위에는 이보다 더 다양한 세부 분야가 있답니다.
썬랩은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이나 Programming
에는 컴퓨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튜링’을 기념하기 위한 튜링 홀(Turing Hall)이 있습니
이 :
컴퓨터공학과의 다양한 연구분야에 대해 들으니 정말 신기한데
Assignment(프로그래밍 과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장소입니
다. 이 곳에서 POSTECH 컴퓨터공학과의 자랑거리, 미모와 지성을 두루 겸비한 오누리(컴
요, 하지만 아직 고등학생들에게는 먼 얘기일 것 같아요. 컴퓨터공학과
다. 또한, 넓은 모니터와 최고 사양의 컴퓨터는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에게
퓨터공학과 11학번) 학회장님을 만나 컴퓨터공학과에 대한 소개를 들어보았습니다.
학부생으로 입학하게 되면, 어떤 것들을 배우는지 알 수 있을까요?
최적의 프로그래밍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과제 제출일에는 항상 학생들
오 :
로 붐빈답니다. iMac도 구비되어 있어 윈도우 뿐 아니라 맥OS를 사용하는
이:
자 하는 세부 연구 분야를 결정하고, 후에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
사용자 역시 썬랩을 자주 이용합니다.
소개해주시겠어요?
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어요. 데이터 구조, 알고리
썬랩의 또 다른 특징은 컴퓨터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오 :
간단히 학과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컴퓨터공학은 다른 공학에 비해 비교적
즘, 프로그래밍 언어, 컴퓨터 아키텍쳐, 운영체제 등 전공 필수 과목을
가상머신(Virtual Machine)에 접속해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가상머신이란
새로운 학문으로, 21세기 첨단 기술시대에 고도 정보화 사회를 선도하며 인간 활동에
통해 컴퓨터공학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을 수 있고, 더 나아가 학생 본
컴퓨터 상에 가상으로 컴퓨터를 구동시키는 것으로, 물리적인 하드웨어를
기초가 되는 모든 정보 처리에 대해 연구하는 첨단 학문입니다. 정보의 양과 질의 향
인들의 관심 분야와 관련된 전공 선택 과목을 통해 자신의 흥미에 맞
가상화하여 하나의 물리적 하드웨어 상에서 여러 컴퓨터가 구동되는 것처
상을 목표로 하는 컴퓨터공학은 언어, 심리, 경영, 의학 등의 다양한 분야와 결합, 응
게 다양한 전공 수업을 들을 수 있답니다. POSTECH 컴퓨터공학과에서
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해드리자면, 가상의 컴퓨터에 원격으로
용되어 국제 경쟁 뿐 아니라 인류 복지 향상을 위해서도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죠. 가
는 자신이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도있는 지식과
접속하여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컴공과 학생들에게는 학과
장 대표적인 예로, 요즘 대부분의 친구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OS나 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연구지향 교과과정을 통해 여러분들의 미래를 준
에서 VMware(가상머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계정을 무료로 배포하고
플리케이션 역시 컴퓨터공학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비할 수 있습니다.
있기 때문에 컴공과 학생이라면 자신만의 가상 컴퓨터를 하나 더 가질 수
POSTECH 컴퓨터공학과에서는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나요?
이 :
정말 잘 설명해주셔서 제가 고등학생이라도 컴퓨터공학과에 오
있답니다. 가상머신을 이용하면 개인적인 문서가 유출될 위험이 적고, 프
컴퓨터공학은 분야가 정말 다양하고 그 응용범위가 무궁무진한데요, 다양
고 싶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포스테키안을 읽는 독자들에게 한말씀
로그래밍 및 컴파일 환경을 한 번만 설정해주면 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이: 오:
안녕하세요, 학회장님! 먼저 포스테키안을 읽는 독자들에게 컴퓨터공학에 대해
컴퓨터공학과 학부 교과과정은 장차 자신이 연구하고 탐구하고
한 분야 중에서도 POSTECH 컴퓨터공학과의 연구 분야는 크게 AI&Data Analysis,
해주세요.
과제를 할 수도 있답니다. 단 한 가지 주의할 점! 컴퓨터를 로그오프하지
글•이동하
Computer Network, Digital Media, System and Software의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
오 :
않으면 페이스북에 자신의 아이디로 이상한 글이 올라가 있는 것을 볼 수
컴퓨터공학과 11학번
다. AI&Data Analysis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제하여 의미있는 데이터를 추출하여 정
학이란 학문에 대한 막연한 기대만을 가지고 있었지 구체적인 목표나 이
저 역시 POSTECH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을 당시에는 컴퓨터공
도 있을 거에요.
PROGRESS 학과탐방 32 I 33
다양한 학술 동아리
컴퓨터공학과에 대한 오해와 진실
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프로그래머가 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됩니 다. 하지만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해서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프로그래
POSTECH 컴퓨터공학과만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좀 더 심도있는 내용을
했습니다. 연구 활동 뿐 아니라 국방 보안 연구소에서 세미나를 여는 등 다
Q. 컴퓨터공학과는 프로그래밍을 많이 하나요? 그리고 프로그래밍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학술 동아리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컴퓨
양한 대외 활동들을 해왔고, 코드게이트, DEFCON CTF와 같은 국제대회
잘해야 하나요?
터공학과 학생들이 자신이 흥미있어 하는 학술 동아리에서 수업 때 배우는
와 Wowhacker, BiestLab을 비롯한 다양한 국내 대회에 출전하여 우수한
교과 지식 뿐 아니라, 컴퓨터공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더욱 능동적으로 공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하고 있답니다. 지금부터 컴퓨터공학과 학술 동아리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 POSCAT(POSTECH Computing Algorithm Team) 수학을 공부했던 친구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순서도를 본 적이 있을 것 입니다. 순서도란 어떤 특정한 값, 예를 들면 1 ~ n까지의 합을 계산하기 위한 절차를 다이어그램으로 그린 것입니다. 순서도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데, 그 이유는 이 순서도를 그대로 컴퓨터 프로그램 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프로그램이 어떤 것을 계산하기 위 한 절차를 알고리즘이라고 합니다. 학술 동아리 POSCAT은 다양한 알고리 즘을 공부하는 동아리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교내 프로그래밍 경시대 회(PPC) 개최, POSTECH-KAIST 학생 대제전 인공지능 대전 참여, 그리고 전국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ACM-ICPC) 참여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ACM-ICPC 대회에서는 매년 은상, 금상 정도의 훌륭한 실 적을 쌓아 오고 있습니다.
A. 물론, 컴퓨터공학과 프로그래밍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리 고 학부 학생들의 경우 배운 개념을 직접 프로그래밍하면서 배우는 것이 습
∞ POAPPER(POSTECH Application Developer)
득이 잘 되므로 숙제들이 프로그래밍의 형태로 많이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POSTECH 개발자 네트워크 ‘POAPPER’는 향후 세상의 변화를 리드하는
POSTECH의 경우 프로그래밍 자체를 배우는 것은 1~2학년 때의 수업에 국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카카오톡과 같은 하
한됩니다. 그 이후에는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 아닌 컴퓨터가 구
나의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기획 / 시스템 설계 / 프로그래
성되는 원리나 컴퓨터를 이용하는 원리 등을 배우는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
밍 / 디자인 / 유지 및 보수 등의 과정이 필요하며, 따라서 ‘POAPPER’에
에 프로그래밍 자체가 수업의 내용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 수업의 경우 프
는 프로그래머뿐만 아니라 기획자와 디자이너도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로그래밍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하더라도 단순히 프로그래밍을 하기 보
‘POAPPER’에서는 플랫폼(웹, 모바일, PC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아이디
다는 배운 것을 직접 구현하는 데 목적을 두기 때문에 대부분 프로그래밍에
어를 토대로 팀을 구성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주로 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다면 해낼 수 있는 과제가 주어집니다. 예를 들면 거
내 구성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교내 커뮤니티, 시간표 어플리케이션
대한 프로그램을 설계하는데 필요한 공학적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소프트웨
등)를 개발하며,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어 공학인데요, 소프트웨어 설계방법이라는 수업의 경우 직접 프로그래밍을
개발합니다. 동아리 구성원 중에는 자신의 아이디어로 서비스를 만들어 창
하기 보다는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이 숙제로 나옵니다. 또 다른 예로, 알
업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고리즘 수업의 경우에는 알고리즘이 효율적인지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숙제 가 나옵니다. 하지만 운영체제 같은 수업은 직접 작은 규모의 운영체제를 구 현하는 것을 수업의 목표로 하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의 양이 상당히 많습니 다. 하지만 프로그래밍은 1~2학년 때 충분히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래
∞ PLUS(POSTECH Laboratory for Unix Security)
밍을 잘해야만 컴퓨터공학과로 진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PLUS는 세계적인 수준의 보안 연구 동아리입니다. 1992년에 시작해 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PLUS에서는 웹 사이트 취약점, 실행파일 분석, 암호
Q.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일을 하나요? 보통 프로그래머가 되나요?
분석과 같은 전반적인 컴퓨터 보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동아리가 처음 창설될 당시, 유닉스 운영체제의 관리와 보안을 연구하는 데서 시작해 그 결과를 ‘운영, 보안 그리고 유닉스’, ‘Security+for UNIX’에 묶어 출판하기도
A. 아무래도 프로그래밍을 가장 많이 하는 학과이기도 하고, 배우는 내용이 프로그래밍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효율적인 프로그래밍과 관련
머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컴퓨터 보안 관련 업무가 있습니다. 어떤 회사의 내부 네트워크를 외부에서 들어와서 자료를 열 람하는 것을 막는다거나 자료를 바꾸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보안 업무의 예가 될 수 있겠는데요, 컴퓨터공학과에서 네트워크나 컴 퓨터 보안에 대해서 배운다면 보안 관련 업무를 진로로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예로,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혹은 시스템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아키텍트는 건축가라는 뜻인데요, 건물을 건축하는데 있어서 건축가가 직접 골격을 만들고 못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이 튼튼하 게 지어질 수 있도록 설계를 하듯이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의 경우 만드 는 프로그램이 버그가 없고, 유지・보수가 쉽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지난 2010년, 미국 CNN에서 꼽은 연봉이 높고 전망이 좋 은 직종 1위로 소프트웨어 아키텍트가 선정되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30 위 안에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소프트웨어 개발 관리자, 네트워크 프로 젝트 관리자, 컴퓨터 과학자, 정보 시스템 보안 전문가 등 상당수의 직 업이 컴퓨터공학과와 관련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공학과를 졸 업하여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다양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컴퓨터공학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오해가 조금이나마 해소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POSTECH 컴퓨 터공학과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많았는데 지 면 관계상 여기까지 밖에 소개를 못하는 게 아쉽네요. 컴퓨터공학에 흥 미가 있고 이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친구라면 POSTECH 컴퓨터 공학과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PROGRESS 학과탐방 32 I 33
다양한 학술 동아리
컴퓨터공학과에 대한 오해와 진실
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프로그래머가 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됩니 다. 하지만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해서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프로그래
POSTECH 컴퓨터공학과만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좀 더 심도있는 내용을
했습니다. 연구 활동 뿐 아니라 국방 보안 연구소에서 세미나를 여는 등 다
Q. 컴퓨터공학과는 프로그래밍을 많이 하나요? 그리고 프로그래밍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학술 동아리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컴퓨
양한 대외 활동들을 해왔고, 코드게이트, DEFCON CTF와 같은 국제대회
잘해야 하나요?
터공학과 학생들이 자신이 흥미있어 하는 학술 동아리에서 수업 때 배우는
와 Wowhacker, BiestLab을 비롯한 다양한 국내 대회에 출전하여 우수한
교과 지식 뿐 아니라, 컴퓨터공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더욱 능동적으로 공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하고 있답니다. 지금부터 컴퓨터공학과 학술 동아리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 POSCAT(POSTECH Computing Algorithm Team) 수학을 공부했던 친구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순서도를 본 적이 있을 것 입니다. 순서도란 어떤 특정한 값, 예를 들면 1 ~ n까지의 합을 계산하기 위한 절차를 다이어그램으로 그린 것입니다. 순서도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데, 그 이유는 이 순서도를 그대로 컴퓨터 프로그램 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프로그램이 어떤 것을 계산하기 위 한 절차를 알고리즘이라고 합니다. 학술 동아리 POSCAT은 다양한 알고리 즘을 공부하는 동아리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교내 프로그래밍 경시대 회(PPC) 개최, POSTECH-KAIST 학생 대제전 인공지능 대전 참여, 그리고 전국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ACM-ICPC) 참여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ACM-ICPC 대회에서는 매년 은상, 금상 정도의 훌륭한 실 적을 쌓아 오고 있습니다.
A. 물론, 컴퓨터공학과 프로그래밍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리 고 학부 학생들의 경우 배운 개념을 직접 프로그래밍하면서 배우는 것이 습
∞ POAPPER(POSTECH Application Developer)
득이 잘 되므로 숙제들이 프로그래밍의 형태로 많이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POSTECH 개발자 네트워크 ‘POAPPER’는 향후 세상의 변화를 리드하는
POSTECH의 경우 프로그래밍 자체를 배우는 것은 1~2학년 때의 수업에 국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카카오톡과 같은 하
한됩니다. 그 이후에는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 아닌 컴퓨터가 구
나의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기획 / 시스템 설계 / 프로그래
성되는 원리나 컴퓨터를 이용하는 원리 등을 배우는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
밍 / 디자인 / 유지 및 보수 등의 과정이 필요하며, 따라서 ‘POAPPER’에
에 프로그래밍 자체가 수업의 내용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 수업의 경우 프
는 프로그래머뿐만 아니라 기획자와 디자이너도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로그래밍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하더라도 단순히 프로그래밍을 하기 보
‘POAPPER’에서는 플랫폼(웹, 모바일, PC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아이디
다는 배운 것을 직접 구현하는 데 목적을 두기 때문에 대부분 프로그래밍에
어를 토대로 팀을 구성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주로 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다면 해낼 수 있는 과제가 주어집니다. 예를 들면 거
내 구성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교내 커뮤니티, 시간표 어플리케이션
대한 프로그램을 설계하는데 필요한 공학적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소프트웨
등)를 개발하며,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어 공학인데요, 소프트웨어 설계방법이라는 수업의 경우 직접 프로그래밍을
개발합니다. 동아리 구성원 중에는 자신의 아이디어로 서비스를 만들어 창
하기 보다는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이 숙제로 나옵니다. 또 다른 예로, 알
업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고리즘 수업의 경우에는 알고리즘이 효율적인지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숙제 가 나옵니다. 하지만 운영체제 같은 수업은 직접 작은 규모의 운영체제를 구 현하는 것을 수업의 목표로 하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의 양이 상당히 많습니 다. 하지만 프로그래밍은 1~2학년 때 충분히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래
∞ PLUS(POSTECH Laboratory for Unix Security)
밍을 잘해야만 컴퓨터공학과로 진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PLUS는 세계적인 수준의 보안 연구 동아리입니다. 1992년에 시작해 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PLUS에서는 웹 사이트 취약점, 실행파일 분석, 암호
Q.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일을 하나요? 보통 프로그래머가 되나요?
분석과 같은 전반적인 컴퓨터 보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동아리가 처음 창설될 당시, 유닉스 운영체제의 관리와 보안을 연구하는 데서 시작해 그 결과를 ‘운영, 보안 그리고 유닉스’, ‘Security+for UNIX’에 묶어 출판하기도
A. 아무래도 프로그래밍을 가장 많이 하는 학과이기도 하고, 배우는 내용이 프로그래밍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효율적인 프로그래밍과 관련
머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컴퓨터 보안 관련 업무가 있습니다. 어떤 회사의 내부 네트워크를 외부에서 들어와서 자료를 열 람하는 것을 막는다거나 자료를 바꾸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보안 업무의 예가 될 수 있겠는데요, 컴퓨터공학과에서 네트워크나 컴 퓨터 보안에 대해서 배운다면 보안 관련 업무를 진로로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예로,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혹은 시스템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아키텍트는 건축가라는 뜻인데요, 건물을 건축하는데 있어서 건축가가 직접 골격을 만들고 못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이 튼튼하 게 지어질 수 있도록 설계를 하듯이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의 경우 만드 는 프로그램이 버그가 없고, 유지・보수가 쉽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지난 2010년, 미국 CNN에서 꼽은 연봉이 높고 전망이 좋 은 직종 1위로 소프트웨어 아키텍트가 선정되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30 위 안에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소프트웨어 개발 관리자, 네트워크 프로 젝트 관리자, 컴퓨터 과학자, 정보 시스템 보안 전문가 등 상당수의 직 업이 컴퓨터공학과와 관련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공학과를 졸 업하여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다양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컴퓨터공학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오해가 조금이나마 해소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POSTECH 컴퓨 터공학과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많았는데 지 면 관계상 여기까지 밖에 소개를 못하는 게 아쉽네요. 컴퓨터공학에 흥 미가 있고 이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친구라면 POSTECH 컴퓨터 공학과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PROGRESS Catch Up POSTECHIAN 34
Catch Up POSTECHIAN
উ֞ೞࣁਃ ನझపఃউਸ ੍о ҾӘೠ ࢤѹ ޙਸ ೞ ѱ غण פѹഐ ӝദౠਸ ੍ਵࢶ ࢲݶഋ оࣘӝ৬ ਗ ഋ оࣘӝ ౠਸ ঌѱ ؘחغਃ ࣁࢎߑ ҟ оࣘӝী ೧ ҾӘೠ ࢤ҂ण פਗഋ оࣘӝীࢲ ࢎਊ חغੑ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전자가 가속될 때(방향이 바뀌는 것도 가속이지요) 진행 방향으로 방출되는 전자기파가 방사광입니 다. 이때 방출되는 방사광은 전자의 에너지가 정해주는 최소 파장까지 연속적인 스펙트럼을 가지고 방출됩니다. 모든 색 깔의 빛이 나오는 것이지요. 삽입장치의 경우 아주 짧은 거
৬ ࢶഋ оࣘӝܳ Ѿदெ ࣁࢎߑ ҟ оࣘӝо ٜ݅য
리에서 전자의 방향이 규칙적으로 변하므로 이 때 발생되는
Ҋ ഃؘחਃ ࣁࢎߑ ҟ оࣘӝীࢲ חযڌѱ ߊ
방사광이 서로 간섭을 일으키고 그 결과 특정한 파장만 증폭
ࢤחغ ੑ৬ ࢶഋ оࣘӝ חযߑ ڃधਵ ۽োѾغয
되어 방출되는 것이 삽입장치에서 발생하는 방사광입니다. 4
ח ঌҊ रण פ
세대 방사광은 위 삽입장치의 경우와 같이 빛이 만들어지나, 아주 긴 삽입장치(100미터 이상)를 지나는 동안 전자와 방사 광의 간섭작용이 아주 크게 작용하여 단 한 가지 파장의 빛 만 아주 높은 출력을 가지고 방출됩니다.
36 세상찾기 1 이준호 인생 단 한 번의 기회, LG Dream Challenger!
38 세상찾기 2
PASSION
서예성 에티오피아로 향하는 해외 봉사의 첫 걸음
40 세상찾기 3 정문현 2013 POSTECH 새내기 새로배움터
42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고인수, 물리학과 교수
חನझపఃউ গة ী ೠ ؘੋݺਃ ߣ ӝദౠ
광장 내의 임의의 한 사람 주위에 같은 수의 사람이 둘러싸
झੑী ҙೠ Ѫ ۄ؊ ൜۽ਛ ؍Ѫ эण פӒ۠ ؘӝ
고 있으면, 그리고 누구나 임의의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이는
ദౠਸ ੍ ؍ੜ ৬ ঋ ࠙ࠗ חण ۽߄ פrࢲ ഒೠ بबীࢲ ੋܳ Ҋ աইр ח ݶடࢿ য ب וਬ חغѪ sؘੋ࠙ࠗ חۄਃ ੌ࢚ࢤഝীࢲ ॳ
대칭이 있다고 봐야겠지요. 그런데 그 중 어느 한 명이 인기 스타라서 이 사람 주위에만 사람이 잔뜩 모인다면 대칭이 깨 졌다고 봐야겠지요. 여기서의 대칭성이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חடࢿ ܳ ੑ೮ਸ ٸী חடࢿ ਬ חػѪ ޖਸ ڷೞח ੜ ೧о غ ঋওण פৈӝীࢲ டࢿ ڷೞ חѪ ੋޖ ઑӘ ؊ ࢸݺ೧࣑ਵ ݶ פ
고인수, 물리학과 교수
조용준 꾸뻬 씨의 행복 여행
PROGRESS Catch Up POSTECHIAN 34
Catch Up POSTECHIAN
উ֞ೞࣁਃ ನझపఃউਸ ੍о ҾӘೠ ࢤѹ ޙਸ ೞ ѱ غण פѹഐ ӝദౠਸ ੍ਵࢶ ࢲݶഋ оࣘӝ৬ ਗ ഋ оࣘӝ ౠਸ ঌѱ ؘחغਃ ࣁࢎߑ ҟ оࣘӝী ೧ ҾӘೠ ࢤ҂ण פਗഋ оࣘӝীࢲ ࢎਊ חغੑ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전자가 가속될 때(방향이 바뀌는 것도 가속이지요) 진행 방향으로 방출되는 전자기파가 방사광입니 다. 이때 방출되는 방사광은 전자의 에너지가 정해주는 최소 파장까지 연속적인 스펙트럼을 가지고 방출됩니다. 모든 색 깔의 빛이 나오는 것이지요. 삽입장치의 경우 아주 짧은 거
৬ ࢶഋ оࣘӝܳ Ѿदெ ࣁࢎߑ ҟ оࣘӝо ٜ݅য
리에서 전자의 방향이 규칙적으로 변하므로 이 때 발생되는
Ҋ ഃؘחਃ ࣁࢎߑ ҟ оࣘӝীࢲ חযڌѱ ߊ
방사광이 서로 간섭을 일으키고 그 결과 특정한 파장만 증폭
ࢤחغ ੑ৬ ࢶഋ оࣘӝ חযߑ ڃधਵ ۽োѾغয
되어 방출되는 것이 삽입장치에서 발생하는 방사광입니다. 4
ח ঌҊ रण פ
세대 방사광은 위 삽입장치의 경우와 같이 빛이 만들어지나, 아주 긴 삽입장치(100미터 이상)를 지나는 동안 전자와 방사 광의 간섭작용이 아주 크게 작용하여 단 한 가지 파장의 빛 만 아주 높은 출력을 가지고 방출됩니다.
36 세상찾기 1 이준호 인생 단 한 번의 기회, LG Dream Challenger!
38 세상찾기 2
PASSION
서예성 에티오피아로 향하는 해외 봉사의 첫 걸음
40 세상찾기 3 정문현 2013 POSTECH 새내기 새로배움터
42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고인수, 물리학과 교수
חನझపఃউ গة ী ೠ ؘੋݺਃ ߣ ӝദౠ
광장 내의 임의의 한 사람 주위에 같은 수의 사람이 둘러싸
झੑী ҙೠ Ѫ ۄ؊ ൜۽ਛ ؍Ѫ эण פӒ۠ ؘӝ
고 있으면, 그리고 누구나 임의의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이는
ദౠਸ ੍ ؍ੜ ৬ ঋ ࠙ࠗ חण ۽߄ פrࢲ ഒೠ بबীࢲ ੋܳ Ҋ աইр ח ݶடࢿ য ب וਬ חغѪ sؘੋ࠙ࠗ חۄਃ ੌ࢚ࢤഝীࢲ ॳ
대칭이 있다고 봐야겠지요. 그런데 그 중 어느 한 명이 인기 스타라서 이 사람 주위에만 사람이 잔뜩 모인다면 대칭이 깨 졌다고 봐야겠지요. 여기서의 대칭성이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חடࢿ ܳ ੑ೮ਸ ٸী חடࢿ ਬ חػѪ ޖਸ ڷೞח ੜ ೧о غ ঋওण פৈӝীࢲ டࢿ ڷೞ חѪ ੋޖ ઑӘ ؊ ࢸݺ೧࣑ਵ ݶ פ
고인수, 물리학과 교수
조용준 꾸뻬 씨의 행복 여행
PASSION 세상찾기1 36 I 37
인생 단 한 번의 기회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다
한 생각이 정리되어 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나서 자신의 ‘Dream Slogan’을
LG Dream Challenger는 오로지 대학교 1학년만을 대상으로 하기
LG Dream Challenger에서는 2박 3일간 5~6인
만들었다. Dream Slogan은 자신의 방향성을 나타낼 수 있는 자신만의 슬
때문에 인생에 단 한 번 밖에 지원할 기회가 없으며 두 차례의 서
이 한 조로 활동했다. 각 조별로 1명씩 ‘주니어
로건이다. 나의 드림 슬로건은 “고삐 풀린 공돌이, 이준호니까 할 수 있다.”
류심사를 통해 210명의 참가자가 선발된다.
멘토’가 배정되는데, ‘주니어 멘토’ 중에는 여자
였다. ‘이준호니까 할 수 있다’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갖고 있던 내 좌우명
1차 서류심사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선발되고, 2차에서는 지난 1년
ROTC 멘토님도 계셨고, 다양한 활동을 하시면
이다. ‘고삐 풀린 공돌이’라는 말은 공부만 하는, 기계만 만지는 공돌이라는
간의 대학생활을 돌아보는 질문들과 ‘나는 ( )이다. 왜냐하면 ( )때
서 많은 인생 경험을 쌓으신 분들도 계셨다. 그
이미지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좀 더 넓은 세상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문이다.’와 같이 나 자신에 대해 묻는 질문들에 답해야 했다. 그리
분들이 직접 준비해 오신 강연을 듣고 그분들과
되고 싶다는 의미에서 지은 나만의 브랜드이다. LG Dream Challenger에서
고 내 인생에서 중요한 에피소드들을 모아 ‘스무 살의 자서전’을
같이 생활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이 슬로건이 적혀있는 개인 명함을 만들어줬다. 캠프 참가자들과 서로 명함
쓰는 미션을 했다. 평소에 생각지도 못한 질문들을 받으니 막막해
우리 조에 계셨던 멘토님께서는 방황하고 있는
을 교환하면서 Dream Slogan의 의미에 대해서 얘기도 하며 친해질 수 있
서 몇 번을 썼다 지웠다 했지만 지원서를 쓰면서 지난 두 학기를
우리들에게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다보면 진
었다. 명함에 찍힌 슬로건이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을 하게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알게 될 것이라
만드는 명함이었다.
LG Dream Challenger를 통해 여러 지역,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
며 ‘많은 경험을 하라’, ‘도전하라’는 말씀을 많이
또한 ‘나의 드림 맵 만들기’ 라는 프로그램에서 내 꿈에 대한 생각들을 한
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해주셨다. 그 일들이 어떤 일이건 자발적으로 한
장의 종이에 정리해 볼 수 있었다. 큰 종이에 여러 권의 잡지에 있는 사진
사람들도 많았고,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경험들은 다 의미가 있다는 말로 우리에게 용기
들과 그림들을 가위로 자르고 오려 붙이며 꿈의 지도를 그려보았다. 머리속
나는 이런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보고 싶어졌다. 대학 시절 공부만
를 주셨다.
에 담아두었던 것들을 큰 종이에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다 보니 생각이 정
하고, 놀기만 하기보다는 학교 밖에서 다양한 기회를 접하면서 많
LG Dream Challenger의 일정은 ‘Oh my life’라
리되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 후 자신의 드림 맵을 조원들에게 보여주며
은 경험을 쌓는 것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인지
는 보드게임으로 시작했다. 5명의 팀원들과 보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발표했다. 초등학교 미술시간 같은 생각이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일
들긴 했지만, 이 프로그램이 엘드챌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
들이 너무나 많은데, 지난 1년을 헛되이 보낸 것 같아 조금 후회도
이었다고 생각한다.
되었다.
당신의 꿈은 뭔가요? ‘당신의 꿈은 뭔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마 몇 안 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까지 ‘꿈’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그저 대 학교 잘 들어가려고 공부하고, 취업 잘 하려고 스펙을 쌓는, 그런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어떠한 사명을 갖고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 하면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전자에 가깝게 살
대학이라는 한 가지 목적을 가지고 학업에 매진하던 학생들이 정작 대학 입학 후에는 뚜렷한 목표를 찾지 못하고 고민과 방황을 거듭하는 경우가 많다. LG Dream Challenger는 그러한 대학생들이 방향성을 찾고 꿈을 찾는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LG라는 대기업이 대학 신입생만을 위해 만든 국내 최초의 비전 찾기 캠프이다.
게임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 ‘가장 자랑스 러운 일’ 등의 질문들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이었 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깊 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친해지지 않 은 조원들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려니 민망 했지만 얘기를 이어가면 갈수록 속이 후련해지 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서로 인
LG DREAM CHALLENGER
터뷰하고 서로의 첫인상과 느낌에 대해 얘기하
0OMZ POF $IBODF PG NZ MJGF
는 시간도 있었는데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지, 다른 사람들에겐 어떤 사람으로 비춰지는지 에 대해 알아 볼 수 있었다. 캠프의 첫째 날 나의 지난 대학생활을 돌아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글•이준호
꿈에 대해 얘기하기에 앞서 ‘앞으로 어떻게 살
기계공학과 12학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비전 사명서’를 만들었다. 생각만 해오던 것들을 종이에 적어 내 려가다 보니 내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에 대
아왔다. 이런 내가 요즘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뭘까?’, ‘난 왜 공부할까?’같 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으려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등학생 시절엔 대학 을 바라보며 열심히 공부했고, 대학생이 되니까 장학금을 바라보며 공부하 는 나의 생활에 회의감을 느꼈다.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때엔 나름대로 이 루고자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생각했던 목표 들... 하지만 지난 대학생활을 돌아보면 내 인생의 가치에 대해서 고민하 기보다는 하루하루 과제와 퀴즈에 허덕이며 살아온 것 같다는 생각을 했 다. 그러다보니 처음에 생각했던 목표들에 대한 자신감도 사라지고 앞으로 뭘 해야 할지에 대해서 막막함을 느꼈다. LG Dream Challenger 참가하면 서 이렇게 무의미하게 살기보다는 나만의 신념과 목표를 추구하면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 삶에 대한 나의 고민이 시작되 었다. LG Dream Challenger는 내가 새로운 고민을 시작하게 해 준 촉매제 역할을 해준 캠프이다.
PASSION 세상찾기1 36 I 37
인생 단 한 번의 기회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다
한 생각이 정리되어 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나서 자신의 ‘Dream Slogan’을
LG Dream Challenger는 오로지 대학교 1학년만을 대상으로 하기
LG Dream Challenger에서는 2박 3일간 5~6인
만들었다. Dream Slogan은 자신의 방향성을 나타낼 수 있는 자신만의 슬
때문에 인생에 단 한 번 밖에 지원할 기회가 없으며 두 차례의 서
이 한 조로 활동했다. 각 조별로 1명씩 ‘주니어
로건이다. 나의 드림 슬로건은 “고삐 풀린 공돌이, 이준호니까 할 수 있다.”
류심사를 통해 210명의 참가자가 선발된다.
멘토’가 배정되는데, ‘주니어 멘토’ 중에는 여자
였다. ‘이준호니까 할 수 있다’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갖고 있던 내 좌우명
1차 서류심사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선발되고, 2차에서는 지난 1년
ROTC 멘토님도 계셨고, 다양한 활동을 하시면
이다. ‘고삐 풀린 공돌이’라는 말은 공부만 하는, 기계만 만지는 공돌이라는
간의 대학생활을 돌아보는 질문들과 ‘나는 ( )이다. 왜냐하면 ( )때
서 많은 인생 경험을 쌓으신 분들도 계셨다. 그
이미지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좀 더 넓은 세상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문이다.’와 같이 나 자신에 대해 묻는 질문들에 답해야 했다. 그리
분들이 직접 준비해 오신 강연을 듣고 그분들과
되고 싶다는 의미에서 지은 나만의 브랜드이다. LG Dream Challenger에서
고 내 인생에서 중요한 에피소드들을 모아 ‘스무 살의 자서전’을
같이 생활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이 슬로건이 적혀있는 개인 명함을 만들어줬다. 캠프 참가자들과 서로 명함
쓰는 미션을 했다. 평소에 생각지도 못한 질문들을 받으니 막막해
우리 조에 계셨던 멘토님께서는 방황하고 있는
을 교환하면서 Dream Slogan의 의미에 대해서 얘기도 하며 친해질 수 있
서 몇 번을 썼다 지웠다 했지만 지원서를 쓰면서 지난 두 학기를
우리들에게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다보면 진
었다. 명함에 찍힌 슬로건이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을 하게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알게 될 것이라
만드는 명함이었다.
LG Dream Challenger를 통해 여러 지역,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
며 ‘많은 경험을 하라’, ‘도전하라’는 말씀을 많이
또한 ‘나의 드림 맵 만들기’ 라는 프로그램에서 내 꿈에 대한 생각들을 한
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해주셨다. 그 일들이 어떤 일이건 자발적으로 한
장의 종이에 정리해 볼 수 있었다. 큰 종이에 여러 권의 잡지에 있는 사진
사람들도 많았고,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경험들은 다 의미가 있다는 말로 우리에게 용기
들과 그림들을 가위로 자르고 오려 붙이며 꿈의 지도를 그려보았다. 머리속
나는 이런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보고 싶어졌다. 대학 시절 공부만
를 주셨다.
에 담아두었던 것들을 큰 종이에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다 보니 생각이 정
하고, 놀기만 하기보다는 학교 밖에서 다양한 기회를 접하면서 많
LG Dream Challenger의 일정은 ‘Oh my life’라
리되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 후 자신의 드림 맵을 조원들에게 보여주며
은 경험을 쌓는 것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인지
는 보드게임으로 시작했다. 5명의 팀원들과 보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발표했다. 초등학교 미술시간 같은 생각이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일
들긴 했지만, 이 프로그램이 엘드챌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
들이 너무나 많은데, 지난 1년을 헛되이 보낸 것 같아 조금 후회도
이었다고 생각한다.
되었다.
당신의 꿈은 뭔가요? ‘당신의 꿈은 뭔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마 몇 안 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까지 ‘꿈’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그저 대 학교 잘 들어가려고 공부하고, 취업 잘 하려고 스펙을 쌓는, 그런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어떠한 사명을 갖고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 하면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전자에 가깝게 살
대학이라는 한 가지 목적을 가지고 학업에 매진하던 학생들이 정작 대학 입학 후에는 뚜렷한 목표를 찾지 못하고 고민과 방황을 거듭하는 경우가 많다. LG Dream Challenger는 그러한 대학생들이 방향성을 찾고 꿈을 찾는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LG라는 대기업이 대학 신입생만을 위해 만든 국내 최초의 비전 찾기 캠프이다.
게임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 ‘가장 자랑스 러운 일’ 등의 질문들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이었 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깊 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친해지지 않 은 조원들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려니 민망 했지만 얘기를 이어가면 갈수록 속이 후련해지 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서로 인
LG DREAM CHALLENGER
터뷰하고 서로의 첫인상과 느낌에 대해 얘기하
0OMZ POF $IBODF PG NZ MJGF
는 시간도 있었는데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지, 다른 사람들에겐 어떤 사람으로 비춰지는지 에 대해 알아 볼 수 있었다. 캠프의 첫째 날 나의 지난 대학생활을 돌아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글•이준호
꿈에 대해 얘기하기에 앞서 ‘앞으로 어떻게 살
기계공학과 12학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비전 사명서’를 만들었다. 생각만 해오던 것들을 종이에 적어 내 려가다 보니 내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에 대
아왔다. 이런 내가 요즘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뭘까?’, ‘난 왜 공부할까?’같 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으려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등학생 시절엔 대학 을 바라보며 열심히 공부했고, 대학생이 되니까 장학금을 바라보며 공부하 는 나의 생활에 회의감을 느꼈다.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때엔 나름대로 이 루고자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생각했던 목표 들... 하지만 지난 대학생활을 돌아보면 내 인생의 가치에 대해서 고민하 기보다는 하루하루 과제와 퀴즈에 허덕이며 살아온 것 같다는 생각을 했 다. 그러다보니 처음에 생각했던 목표들에 대한 자신감도 사라지고 앞으로 뭘 해야 할지에 대해서 막막함을 느꼈다. LG Dream Challenger 참가하면 서 이렇게 무의미하게 살기보다는 나만의 신념과 목표를 추구하면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 삶에 대한 나의 고민이 시작되 었다. LG Dream Challenger는 내가 새로운 고민을 시작하게 해 준 촉매제 역할을 해준 캠프이다.
PASSION 세상찾기2 38 I 39
출국 전까지 주어진 준비 기간은 2주였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
있는 농구장을 짓고, 그들을 지켜줄 담을 쌓았다.
여 완벽하게 준비하기까지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우리 멤버들은 잠을 줄
여태 제대로 된 노동이란 것을 해보지 않은 우리들
이면서까지 해외 봉사 준비에 전념하였으며 직접 수업 시연도 해보았다.
에게 적도 근처 아프리카에서 이런 일을 한다는 것
2013년 1월 10일 발대식을 하였고, 이틀 뒤인 12일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힘이 드는 것이지 불
끝내고 힘차게 에티오피아를 향해 떠났다.
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나 하나가 포기하면 전체가 무너져 버린다는 생각으로 29명 멤버들 모두 귀국하
역시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린 할 수 있다!
는 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었다
에티오피아에서의 활동은 예상했던대로 쉽지가 않았다. 수많은 역경들이 존재하였으며 매번 그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했다. 우리들의 일정 은 첫 날부터 삐걱거렸다. 아디스아바바 공항으로 와야 하는 짐들 중 일부 가 베이징 공항에서 오지 않은 것이다. 당장 다음 날 수업 진행에 차질이 생겼고 우리는 도착한 짐들만 이용하여 수업을 수정하고 다시 준비해야했 다. 이외에도 언어가 통하지 않는 문제, 우리와 다른 문화에서 생기는 문제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이 변수가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같이 회의를 하였다. 전체 회의, 팀 회의 뿐 아니라 수업 진행 회의, 공연 팀 회의 등 수많은 회 의가 존재하였다. 지식 봉사와 노력 봉사로 지친 우리들에게 이렇게 많은 회의는 힘든 스케줄이었다. 타지에서 힘든 생활을 하다 보니 회의 도중에 감정적인 충돌이 있기도 하였다. 하지만 우리들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보람, 뿌듯함, 그것을 뛰어넘는
문제를 해결해 나갔고 나중엔 웬만한 문제는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무언가를 얻다.
교육 봉사는 데야 초등학교와 베라 스쿨 두 학교에서 진행되었는데 A, B팀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치고 2013년 2월 2일 귀국하면서
두 팀으로 나누어 번갈아가면서 진행했다. 데야 초등학교는 데베소 마을이
약 3주 간의 해외봉사활동이 막을 내렸다. 내 인생의
라는 시골에 있는 학교로 학생들은 영어를 할 줄 모르며 지식 수준도 매우
첫 해외 봉사. 너무나도 힘이 들었지만 그만큼 행복하
떨어졌다. 그래서 우리가 준비한 모든 이론을 배제하고 만들기 위주의 수
였다. 사실, 사전 인터뷰에서 봉사는 무엇이냐는 질문
업을 했다. 이 아이들은 정말 순수하고 이름 한 번 불러주는 것, 같이 뛰어
에 나는 대답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해외 봉사가 끝나
놀아주는 것에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했다. 베라 스쿨은 도시에 있는 학
고 생각했다. ‘봉사는 도우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라
교로 학생들이 교복도 입고 소위 잘 사는 동네의 학교였다. 기본적인 영어
고. 힘이 들지만 즐기기 때문에 행복함을 얻을 수 있
대화가 통하고 아이들 수준도 꽤 높았다.
는 것이다.
두 학교를 가르치면서 겪은 가장 큰 문제는 언어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
준비 기간까지 합하면 한 달이 넘는 시간을 같이 보내
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바디랭귀지를 동원하여 그들과 대화하려고 끝
면서 우리 미래 나눔 멤버들과 정도 많이 들었고 그들
없이 노력하였고 언어의 장벽은 우리를 막을 수 없었다. 마지막 날 한 단
과 함께 많은 추억거리들을 남겼다. 같은 학교를 다니
원이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Keep coming to school and keep
는 것 외에는 공통점이 없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
studying hard.’ 우리의 도움이 그들에게 어느 정도 힘이 될지는 모르지만
표를 향해 다 같이 노력하였고 그 목표를 이루어 내었
나 역시 우리가 도와 준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았으
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난 아직도 가슴이 벅차다.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은 준비 단계
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봉사를 할 때 혼자 속으로 외치는 좌우명이 있다. “힘
우리는 POSTECH 해외 봉사단 1기였다. 전례가 없다 보니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에티오피아
노력 봉사는 데베소 마을과 베라 스쿨 두 곳에서 진행되었다. 데베소 마을
드니까 봉사다” 힘들어야만 보람, 뿌듯함을 넘어 정의
행 비행기 표 뿐이었다. 해외 봉사 준비는 생각했던 것 보다 쉽지 않았다. ‘적당히 준비해서 가
에서 우리는 현지인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직접 삽과 곡괭이를
되지 않는 그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 이번 해외 봉사
면 되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지만 막상 준비를 하려고 하니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가
이용하여 설치하였다. 화덕을 설치하여 연기를 밖으로 내보내주기도 하였
를 통해 29명 전원이 그 무언가를 얻었기를 바란다.
늠할 수 없었다. 학기 중에는 모두들 바빠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다가 겨울 방학이 되자마자
고, 물이 부족한 그들에게 빗물 저장고를 설치해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무
우리 미래 나눔 멤버들은 포항에 모여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였다.
엇보다 뜻깊은 노력봉사는 풍력 발전기 설치였다. 풍력 발전기는 우리가
우리 미래 나눔 봉사단이 준비한 것들은 크게 지식 봉사, 노력 봉사, 문화 교류, 이 세 가지로 나
직접 기획하고 설치한 것으로 전기가 없는 데야 초등학교에 전구를 놓아주
누어졌다. 지식 봉사는 에티오피아 학생들에게 과학, 미술, 체육 등의 수업들을 제공하는 것으로
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들고 오는 과정에 세관에 걸려서 벌금을 내기도 하
글•서예성
이번 해외봉사의 주목적이라 할 수 있다. 노력 봉사는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직접 노동
고 부품이 사라지기도 하면서 수많은 역경을 거쳤지만 결국 우리는 데야
화학공학과 11학번
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문화 교류는 에티오피아에 위치한 아다마 공대에서의 공연이었다.
초등학교에 빛을 선물하였다. 베라 스쿨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뛰어다닐 수
2012년 2학기, POSTECH에서는 에 티오피아로 향하는 해외봉사 공지가 떴다. 수많은 학생들의 관심 끝에 학 부생과 대학원생으로 이루어진 29명 의 멤버들이 최종 선발되었다. 팀의 이름은 ‘우리 미래 나눔’이었다. 3주 간의 아프리카에서 봉사 활동이 그 해 겨울에 시작되었다.
에티오피아로 향하는 해외 봉사의 첫 걸음.
PASSION 세상찾기2 38 I 39
출국 전까지 주어진 준비 기간은 2주였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
있는 농구장을 짓고, 그들을 지켜줄 담을 쌓았다.
여 완벽하게 준비하기까지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우리 멤버들은 잠을 줄
여태 제대로 된 노동이란 것을 해보지 않은 우리들
이면서까지 해외 봉사 준비에 전념하였으며 직접 수업 시연도 해보았다.
에게 적도 근처 아프리카에서 이런 일을 한다는 것
2013년 1월 10일 발대식을 하였고, 이틀 뒤인 12일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힘이 드는 것이지 불
끝내고 힘차게 에티오피아를 향해 떠났다.
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나 하나가 포기하면 전체가 무너져 버린다는 생각으로 29명 멤버들 모두 귀국하
역시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린 할 수 있다!
는 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었다
에티오피아에서의 활동은 예상했던대로 쉽지가 않았다. 수많은 역경들이 존재하였으며 매번 그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했다. 우리들의 일정 은 첫 날부터 삐걱거렸다. 아디스아바바 공항으로 와야 하는 짐들 중 일부 가 베이징 공항에서 오지 않은 것이다. 당장 다음 날 수업 진행에 차질이 생겼고 우리는 도착한 짐들만 이용하여 수업을 수정하고 다시 준비해야했 다. 이외에도 언어가 통하지 않는 문제, 우리와 다른 문화에서 생기는 문제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이 변수가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같이 회의를 하였다. 전체 회의, 팀 회의 뿐 아니라 수업 진행 회의, 공연 팀 회의 등 수많은 회 의가 존재하였다. 지식 봉사와 노력 봉사로 지친 우리들에게 이렇게 많은 회의는 힘든 스케줄이었다. 타지에서 힘든 생활을 하다 보니 회의 도중에 감정적인 충돌이 있기도 하였다. 하지만 우리들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보람, 뿌듯함, 그것을 뛰어넘는
문제를 해결해 나갔고 나중엔 웬만한 문제는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무언가를 얻다.
교육 봉사는 데야 초등학교와 베라 스쿨 두 학교에서 진행되었는데 A, B팀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치고 2013년 2월 2일 귀국하면서
두 팀으로 나누어 번갈아가면서 진행했다. 데야 초등학교는 데베소 마을이
약 3주 간의 해외봉사활동이 막을 내렸다. 내 인생의
라는 시골에 있는 학교로 학생들은 영어를 할 줄 모르며 지식 수준도 매우
첫 해외 봉사. 너무나도 힘이 들었지만 그만큼 행복하
떨어졌다. 그래서 우리가 준비한 모든 이론을 배제하고 만들기 위주의 수
였다. 사실, 사전 인터뷰에서 봉사는 무엇이냐는 질문
업을 했다. 이 아이들은 정말 순수하고 이름 한 번 불러주는 것, 같이 뛰어
에 나는 대답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해외 봉사가 끝나
놀아주는 것에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했다. 베라 스쿨은 도시에 있는 학
고 생각했다. ‘봉사는 도우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라
교로 학생들이 교복도 입고 소위 잘 사는 동네의 학교였다. 기본적인 영어
고. 힘이 들지만 즐기기 때문에 행복함을 얻을 수 있
대화가 통하고 아이들 수준도 꽤 높았다.
는 것이다.
두 학교를 가르치면서 겪은 가장 큰 문제는 언어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
준비 기간까지 합하면 한 달이 넘는 시간을 같이 보내
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바디랭귀지를 동원하여 그들과 대화하려고 끝
면서 우리 미래 나눔 멤버들과 정도 많이 들었고 그들
없이 노력하였고 언어의 장벽은 우리를 막을 수 없었다. 마지막 날 한 단
과 함께 많은 추억거리들을 남겼다. 같은 학교를 다니
원이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Keep coming to school and keep
는 것 외에는 공통점이 없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
studying hard.’ 우리의 도움이 그들에게 어느 정도 힘이 될지는 모르지만
표를 향해 다 같이 노력하였고 그 목표를 이루어 내었
나 역시 우리가 도와 준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았으
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난 아직도 가슴이 벅차다.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은 준비 단계
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봉사를 할 때 혼자 속으로 외치는 좌우명이 있다. “힘
우리는 POSTECH 해외 봉사단 1기였다. 전례가 없다 보니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에티오피아
노력 봉사는 데베소 마을과 베라 스쿨 두 곳에서 진행되었다. 데베소 마을
드니까 봉사다” 힘들어야만 보람, 뿌듯함을 넘어 정의
행 비행기 표 뿐이었다. 해외 봉사 준비는 생각했던 것 보다 쉽지 않았다. ‘적당히 준비해서 가
에서 우리는 현지인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직접 삽과 곡괭이를
되지 않는 그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 이번 해외 봉사
면 되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지만 막상 준비를 하려고 하니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가
이용하여 설치하였다. 화덕을 설치하여 연기를 밖으로 내보내주기도 하였
를 통해 29명 전원이 그 무언가를 얻었기를 바란다.
늠할 수 없었다. 학기 중에는 모두들 바빠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다가 겨울 방학이 되자마자
고, 물이 부족한 그들에게 빗물 저장고를 설치해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무
우리 미래 나눔 멤버들은 포항에 모여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였다.
엇보다 뜻깊은 노력봉사는 풍력 발전기 설치였다. 풍력 발전기는 우리가
우리 미래 나눔 봉사단이 준비한 것들은 크게 지식 봉사, 노력 봉사, 문화 교류, 이 세 가지로 나
직접 기획하고 설치한 것으로 전기가 없는 데야 초등학교에 전구를 놓아주
누어졌다. 지식 봉사는 에티오피아 학생들에게 과학, 미술, 체육 등의 수업들을 제공하는 것으로
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들고 오는 과정에 세관에 걸려서 벌금을 내기도 하
글•서예성
이번 해외봉사의 주목적이라 할 수 있다. 노력 봉사는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직접 노동
고 부품이 사라지기도 하면서 수많은 역경을 거쳤지만 결국 우리는 데야
화학공학과 11학번
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문화 교류는 에티오피아에 위치한 아다마 공대에서의 공연이었다.
초등학교에 빛을 선물하였다. 베라 스쿨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뛰어다닐 수
2012년 2학기, POSTECH에서는 에 티오피아로 향하는 해외봉사 공지가 떴다. 수많은 학생들의 관심 끝에 학 부생과 대학원생으로 이루어진 29명 의 멤버들이 최종 선발되었다. 팀의 이름은 ‘우리 미래 나눔’이었다. 3주 간의 아프리카에서 봉사 활동이 그 해 겨울에 시작되었다.
에티오피아로 향하는 해외 봉사의 첫 걸음.
PASSION 세상찾기3 40 I 41
1. 교육적인 새터
한 덕분에 저는 그분들과 경합하여 9월 말에 위원장이 될 수 있었습니
POSTECH 새터에서는 신입생들을 위해서 많은 강연을 합니다. 앞으로
다.
의 학교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학사과정 안내, 과목 안내 등과 함께 학 생들을 위한 리더십센터나 학생상담센터의 강연을 통해 미리 많은 것 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마지막 전 날과 마지막 날 낮에는 봉사 활동을 가서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도와드리며 보람찬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학생들이 준비하는 새터 새터는 새내기 새로배움터 준비위원회(이하 새준위)가 준비하는 행사 입니다. 학교 초창기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1990년대에 들어서 점점 학 생들이 준비하는 형태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새준위에 참여하는 학생 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계절학기 기숙사 지원을 받으며 학교 및 총학생회에서 예산을 받아 시간표를 작성하고 각각의 행사를 직접 준 비합니다. 예를 들어 기획 행사는 4개 팀이 준비하여 신입생들에게 재 미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합니다. 또한 78계단에는 색지를 붙여서 큰
2013 POSTECH 새내기 새로배움터 새내기 새로배움터(이하 새터)는 신입생들이 입학하기 전 학교의 문화에 적응하고 학교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POSTECH 의 새터는 다른 학교와는 다르게 긴 기간 동안 여러 강연과 행사에 참여하는 교육적인 목적과 즐거움, 둘을 동시에 잡는 행사이며 학생들이 주가 되어 준비합니다. 올해 새터는 13학번 신입생들과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6박 7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새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원이 필요합니다. 저는 먼저 조직도를 만들고 팀장들을 섭외하기 시작했습니다. 10월부터 팀장단을 모집한 후 11월, 정확히는 10월 31일부터 준비위원을 모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들은 혹시 지금까지 면접관이 되어 누군가를 평가하는 입장이 되어 보았 나요? 이번에 약 60명 정도가 지원했는데 저는 그 중 10명 정도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 중에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사람도 있었지만 기준 을 확실히 지키며 해야 했기에 아쉽지만 떨어뜨릴 수 밖에 없었죠. 그렇 게 새준위 전체 61명을 모아서 학기 중에는 간단한 전체 회의를 3번 정도 했습니다. 회의 다음에는 재밌게 뒤풀이도 하며 친목을 쌓는 시간을 가지 기도 했습니다.
그림을 만드는 공고를 붙여 신입생들을 환영합니다. 학교 선배들이 직
새터 준비와 6박 7일간의 새터
접 준비하는 만큼 새터는 항상 재미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새터 준비는 2학기가 끝나고나서 겨울방학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계절학기에는 저녁 먹기 전까지 수업 시간이 있기 때문에 저녁에 모여서
3. 긴 새터
같이 밥을 먹으며 준비를 하고, 가끔 술을 마시기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1박 2일이 아닌 6박 7일 정도의 긴 기간동안 새터를 하면서 신입생들은
2달 정도를 보냅니다. 새터 1주일 전 쯤에는 경주월드에 다 같이 동물 옷
익숙하지 않은 기숙사에서 지내게 되고, 분반이라는 하나의 조로 묶이
을 입고 소풍을 갑니다. 그리고 새터 기간 동안에는 매일 동물 옷을 입고
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기숙사 생활에 대해 적응하게 되고 분반 친구
도시락을 먹으며 준비한 시간표대로 새터를 진행합니다. 이번에도 그렇
들과 오래 지내게 되면서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잘 몰랐던 친구들과 많
게 진행되었는데 특징적인 것이 있다면 다같이 강남 스타일 춤을 추기로
이 친해지게 됩니다. 긴 기간 동안의 식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
했던 것이죠. 연습은 힘들었지만 새터 기간에 춤을 추고 나서는 다들 즐
도 됩니다. 새터 기간에는 선배들이 밥값을 내주는 전통이 있으니까요.
거워했습니다.
이쯤에서, 이렇게 특별한 POSTECH 새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 시지 않나요? 그럼 준비 과정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죠.
끝으로 이렇게 선배들이 열심히 준비하는 새터는 준비하는 새준위들도, 참여하는
새준위 위원장 선출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서 약 1개월 빨리 새준위 위원장 선발이 시작되 었습니다. 9월 17일까지 지원을 해야 했습니다만, 저는 15일까지도 새 준위 위원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저 가볍게 “저거 아 무도 안 하면 내가 할까?” 라고 농담삼아 이야기했을 뿐 이었습니다. 그런데 16일 아침까지도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자 저는
POSTECH의 특별한 새터
새준위 모집
정확히 하루 동안 고민을 했습니다. 위원장에 지원할까 말까를요. 그렇 게 꼬박 하루를 고민하고 16일 오후 11시가 되어서야 저는 지원하기로
POSTECH의 새터는 다른 학교의 새터와는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결심했고 그날 새벽 3시까지 부위원장을 섭외하고 지원서를 준비하고
새터라고 하면 신입생들이 학교에 와서 간단히 학교 구경을 하고 선배들과 만나서 뒤풀이를 하고 나
새터를 어떻게 만들까 고심했습니다. 공교롭게 다음 날은 태풍이 와서
서 다음 날에 귀가하는 1박 2일 정도의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POSTECH에서는 6박 7
수업이 휴강되었고 그동안 저는 위원장 선발을 준비할 수 있는 시
일, 7박 8일과 같이 긴 시간 동안 여러 강연과 행사에 참여하면서 신입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도록
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감 당일, 지원 일자가 24일까
하고, 학교 학생으로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교육하며, 서로 어색한 신입생들 및 선배들이 잘 어울
지 연장되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위원장단이
글•정문현
릴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새터라고 합니다. POSTECH 새터만의 특징을 하나씩 알아보면 다음
출마했다는 소식을 들어서 조금은 불안했지만, 열심히 준비
컴퓨터공학과 10학번
과 같습니다.
새내기들도 좋아하는 POSTECH의 멋진 행사 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꼭 POSTECH에 합격하셔서 새터 의 매력을 꼭 느껴보시 기 바랍니다.
PASSION 세상찾기3 40 I 41
1. 교육적인 새터
한 덕분에 저는 그분들과 경합하여 9월 말에 위원장이 될 수 있었습니
POSTECH 새터에서는 신입생들을 위해서 많은 강연을 합니다. 앞으로
다.
의 학교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학사과정 안내, 과목 안내 등과 함께 학 생들을 위한 리더십센터나 학생상담센터의 강연을 통해 미리 많은 것 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마지막 전 날과 마지막 날 낮에는 봉사 활동을 가서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도와드리며 보람찬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학생들이 준비하는 새터 새터는 새내기 새로배움터 준비위원회(이하 새준위)가 준비하는 행사 입니다. 학교 초창기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1990년대에 들어서 점점 학 생들이 준비하는 형태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새준위에 참여하는 학생 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계절학기 기숙사 지원을 받으며 학교 및 총학생회에서 예산을 받아 시간표를 작성하고 각각의 행사를 직접 준 비합니다. 예를 들어 기획 행사는 4개 팀이 준비하여 신입생들에게 재 미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합니다. 또한 78계단에는 색지를 붙여서 큰
2013 POSTECH 새내기 새로배움터 새내기 새로배움터(이하 새터)는 신입생들이 입학하기 전 학교의 문화에 적응하고 학교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POSTECH 의 새터는 다른 학교와는 다르게 긴 기간 동안 여러 강연과 행사에 참여하는 교육적인 목적과 즐거움, 둘을 동시에 잡는 행사이며 학생들이 주가 되어 준비합니다. 올해 새터는 13학번 신입생들과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6박 7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새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원이 필요합니다. 저는 먼저 조직도를 만들고 팀장들을 섭외하기 시작했습니다. 10월부터 팀장단을 모집한 후 11월, 정확히는 10월 31일부터 준비위원을 모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들은 혹시 지금까지 면접관이 되어 누군가를 평가하는 입장이 되어 보았 나요? 이번에 약 60명 정도가 지원했는데 저는 그 중 10명 정도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 중에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사람도 있었지만 기준 을 확실히 지키며 해야 했기에 아쉽지만 떨어뜨릴 수 밖에 없었죠. 그렇 게 새준위 전체 61명을 모아서 학기 중에는 간단한 전체 회의를 3번 정도 했습니다. 회의 다음에는 재밌게 뒤풀이도 하며 친목을 쌓는 시간을 가지 기도 했습니다.
그림을 만드는 공고를 붙여 신입생들을 환영합니다. 학교 선배들이 직
새터 준비와 6박 7일간의 새터
접 준비하는 만큼 새터는 항상 재미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새터 준비는 2학기가 끝나고나서 겨울방학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계절학기에는 저녁 먹기 전까지 수업 시간이 있기 때문에 저녁에 모여서
3. 긴 새터
같이 밥을 먹으며 준비를 하고, 가끔 술을 마시기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1박 2일이 아닌 6박 7일 정도의 긴 기간동안 새터를 하면서 신입생들은
2달 정도를 보냅니다. 새터 1주일 전 쯤에는 경주월드에 다 같이 동물 옷
익숙하지 않은 기숙사에서 지내게 되고, 분반이라는 하나의 조로 묶이
을 입고 소풍을 갑니다. 그리고 새터 기간 동안에는 매일 동물 옷을 입고
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기숙사 생활에 대해 적응하게 되고 분반 친구
도시락을 먹으며 준비한 시간표대로 새터를 진행합니다. 이번에도 그렇
들과 오래 지내게 되면서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잘 몰랐던 친구들과 많
게 진행되었는데 특징적인 것이 있다면 다같이 강남 스타일 춤을 추기로
이 친해지게 됩니다. 긴 기간 동안의 식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
했던 것이죠. 연습은 힘들었지만 새터 기간에 춤을 추고 나서는 다들 즐
도 됩니다. 새터 기간에는 선배들이 밥값을 내주는 전통이 있으니까요.
거워했습니다.
이쯤에서, 이렇게 특별한 POSTECH 새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 시지 않나요? 그럼 준비 과정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죠.
끝으로 이렇게 선배들이 열심히 준비하는 새터는 준비하는 새준위들도, 참여하는
새준위 위원장 선출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서 약 1개월 빨리 새준위 위원장 선발이 시작되 었습니다. 9월 17일까지 지원을 해야 했습니다만, 저는 15일까지도 새 준위 위원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저 가볍게 “저거 아 무도 안 하면 내가 할까?” 라고 농담삼아 이야기했을 뿐 이었습니다. 그런데 16일 아침까지도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자 저는
POSTECH의 특별한 새터
새준위 모집
정확히 하루 동안 고민을 했습니다. 위원장에 지원할까 말까를요. 그렇 게 꼬박 하루를 고민하고 16일 오후 11시가 되어서야 저는 지원하기로
POSTECH의 새터는 다른 학교의 새터와는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결심했고 그날 새벽 3시까지 부위원장을 섭외하고 지원서를 준비하고
새터라고 하면 신입생들이 학교에 와서 간단히 학교 구경을 하고 선배들과 만나서 뒤풀이를 하고 나
새터를 어떻게 만들까 고심했습니다. 공교롭게 다음 날은 태풍이 와서
서 다음 날에 귀가하는 1박 2일 정도의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POSTECH에서는 6박 7
수업이 휴강되었고 그동안 저는 위원장 선발을 준비할 수 있는 시
일, 7박 8일과 같이 긴 시간 동안 여러 강연과 행사에 참여하면서 신입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도록
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감 당일, 지원 일자가 24일까
하고, 학교 학생으로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교육하며, 서로 어색한 신입생들 및 선배들이 잘 어울
지 연장되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위원장단이
글•정문현
릴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새터라고 합니다. POSTECH 새터만의 특징을 하나씩 알아보면 다음
출마했다는 소식을 들어서 조금은 불안했지만, 열심히 준비
컴퓨터공학과 10학번
과 같습니다.
새내기들도 좋아하는 POSTECH의 멋진 행사 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꼭 POSTECH에 합격하셔서 새터 의 매력을 꼭 느껴보시 기 바랍니다.
PASSION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42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남의 것을
하지만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비판적으로만 받아들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항상 모든 것을 열
정확히 아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이 책의
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의 것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
주인공인 꾸뻬 씨도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에
책 I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저자 I 프랑수아 를로르(의사) 그림 I 베아트리체 리 번역 I 오유란 출판사 I 오래된 미래
하다는 뜻이다.
대해 알고자 여행을 떠나는 한 사람이다. 나는 이 책에 대해서 줄
그렇다면 꾸뻬 씨의 생각을 우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보자.
거리를 나열하거나 이 책을 읽은 후 나만의 행복에 대한 정의를
23가지의 공통점이 바로 행복이 가진 특징이 아닐까? 내가 생
내리기 보다는 여러분에게 자신만의 행복에 대해 다시 한 번 고
각한 23가지의 공통점은 바로 행복은 과정은 될 수 있지만 목
찰해보는 시간을 주고자 한다. 먼저, 꾸뻬 씨가 세계 방방곡곡을
표가 될 수는 없다는 것, 오히려 목표로 삼을수록 멀어지는 것.
돌아다니면서 생각한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잠시 나열해보겠다.
뿐만 아니라, 행복은 미래나 과거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1. 행복의 첫 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2. 행복은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3. 많 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 다. 4. 많은 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5. 행복은 알려지지 않 은 아름다운 산 속을 걷는 것이다. 6. 행복을 목표로 여기 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7.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 께 있는 것이다. 8. 불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 이다. 9. 행복은 자기 가족에게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 음을 아는 것이다. 10.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11. 행복은 집과 채소밭을 갖는 것이다. 12. 좋지 않은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 가 더욱 어렵다. 13.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 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14. 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 습으로 사랑 받는 것이다. 15.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16. 행복은 살아 있음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 것 이다. 17.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 다. 18. 태양과 바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 다 준다. 19. 행복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중요하게 생 각하지 않는 것이다. 20.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 있다. 21. 행복의 가장 큰 적은 경쟁심이다. 22. 여성 은 남성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해 더 배려할 줄 안다. 23.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46 Science Black Box
과는 상관없이 누구라도 지금 이 순간, 생각으로부터 벗어나 눈
배현경 영혼 무게 측정 실험
을 뜨기만 하면 발견할 수 있는 아주 가까이에 항상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공통점이 진부한 생각이라고 혹자는 얘기할 수도 있겠 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가끔씩은 진부한 것에도 눈길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부할수록 인간은 당연하고 아무렇지 않게, 또한 비판적이지 않게 수용하고 순응하기 때문이다. 무언가에 익숙해지고 아무렇지 않게 느끼며 무뎌진다는 것은 정말로 위 험한 일이다. 특히 항상 ‛왜?’ 라는 의문을 던져야 하는 이공계 학생이라면 말이다. 꾸뻬 씨의 행복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였고 진부한 생각 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았다. 이제는 각자 자신의 삶에 한 번 적용해 보도록 하자. 각자 나이 때에 맞는 고민이 있고 힘든 점이 있다. 지나고 보면 아무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도 힘들다는 것을 안다. 힘든 일을 겪게 될 때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 가에 대한 회의가 들 때가 있다. 혹시나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지금의 역경을 견디고 있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 더 행복의 의 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자기만의 행복관을 가져보는 것 은 어떨까? 자신의 행복관을 갖는 것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 는 지름길이 있을까? 누구보다도 내 삶을 행복하게 살고자 한
글•조용준 기계공학과 11학번
다면 지금 글을 읽고 있는 바로 이 순간부터 시작해보길 바
생각했던 행복이 일치하라는 법은 없으며, 또한 모두 다 공감할
란다.
필요는 없다. 어떤 개인이든 그와 똑같은 삶을 사는 사람은 이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인지, 내 가장 가까이에 있는 행복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한 개인의 삶은 오로지 그 개
무엇인지….
멋진 조언이든 충고든 자신의 뚜렷한 주관과 생각을 가진 후에
김기흥 교수 갈릴레오를 통해 본 사회 속의 과학자
서 찾아야 한다는 것. 거창한 것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일 들
23가지의 꾸뻬 씨가 생각했던 행복이라는 것과 자신이 기존에
인의 것일 때에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떠한
44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PLUS
48 Trendy Science POSTECHIAN 편집부 의문의 살인사건, 혈흔에서 그 해답을 찾다
50 Marcus 김민석 함수의 극한
PASSION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42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남의 것을
하지만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비판적으로만 받아들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항상 모든 것을 열
정확히 아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이 책의
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의 것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
주인공인 꾸뻬 씨도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에
책 I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저자 I 프랑수아 를로르(의사) 그림 I 베아트리체 리 번역 I 오유란 출판사 I 오래된 미래
하다는 뜻이다.
대해 알고자 여행을 떠나는 한 사람이다. 나는 이 책에 대해서 줄
그렇다면 꾸뻬 씨의 생각을 우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보자.
거리를 나열하거나 이 책을 읽은 후 나만의 행복에 대한 정의를
23가지의 공통점이 바로 행복이 가진 특징이 아닐까? 내가 생
내리기 보다는 여러분에게 자신만의 행복에 대해 다시 한 번 고
각한 23가지의 공통점은 바로 행복은 과정은 될 수 있지만 목
찰해보는 시간을 주고자 한다. 먼저, 꾸뻬 씨가 세계 방방곡곡을
표가 될 수는 없다는 것, 오히려 목표로 삼을수록 멀어지는 것.
돌아다니면서 생각한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잠시 나열해보겠다.
뿐만 아니라, 행복은 미래나 과거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1. 행복의 첫 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2. 행복은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3. 많 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 다. 4. 많은 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5. 행복은 알려지지 않 은 아름다운 산 속을 걷는 것이다. 6. 행복을 목표로 여기 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7.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 께 있는 것이다. 8. 불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 이다. 9. 행복은 자기 가족에게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 음을 아는 것이다. 10.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11. 행복은 집과 채소밭을 갖는 것이다. 12. 좋지 않은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 가 더욱 어렵다. 13.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 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14. 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 습으로 사랑 받는 것이다. 15.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16. 행복은 살아 있음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 것 이다. 17.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 다. 18. 태양과 바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 다 준다. 19. 행복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중요하게 생 각하지 않는 것이다. 20.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 있다. 21. 행복의 가장 큰 적은 경쟁심이다. 22. 여성 은 남성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해 더 배려할 줄 안다. 23.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46 Science Black Box
과는 상관없이 누구라도 지금 이 순간, 생각으로부터 벗어나 눈
배현경 영혼 무게 측정 실험
을 뜨기만 하면 발견할 수 있는 아주 가까이에 항상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공통점이 진부한 생각이라고 혹자는 얘기할 수도 있겠 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가끔씩은 진부한 것에도 눈길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부할수록 인간은 당연하고 아무렇지 않게, 또한 비판적이지 않게 수용하고 순응하기 때문이다. 무언가에 익숙해지고 아무렇지 않게 느끼며 무뎌진다는 것은 정말로 위 험한 일이다. 특히 항상 ‛왜?’ 라는 의문을 던져야 하는 이공계 학생이라면 말이다. 꾸뻬 씨의 행복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였고 진부한 생각 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았다. 이제는 각자 자신의 삶에 한 번 적용해 보도록 하자. 각자 나이 때에 맞는 고민이 있고 힘든 점이 있다. 지나고 보면 아무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도 힘들다는 것을 안다. 힘든 일을 겪게 될 때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 가에 대한 회의가 들 때가 있다. 혹시나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지금의 역경을 견디고 있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 더 행복의 의 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자기만의 행복관을 가져보는 것 은 어떨까? 자신의 행복관을 갖는 것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 는 지름길이 있을까? 누구보다도 내 삶을 행복하게 살고자 한
글•조용준 기계공학과 11학번
다면 지금 글을 읽고 있는 바로 이 순간부터 시작해보길 바
생각했던 행복이 일치하라는 법은 없으며, 또한 모두 다 공감할
란다.
필요는 없다. 어떤 개인이든 그와 똑같은 삶을 사는 사람은 이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인지, 내 가장 가까이에 있는 행복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한 개인의 삶은 오로지 그 개
무엇인지….
멋진 조언이든 충고든 자신의 뚜렷한 주관과 생각을 가진 후에
김기흥 교수 갈릴레오를 통해 본 사회 속의 과학자
서 찾아야 한다는 것. 거창한 것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일 들
23가지의 꾸뻬 씨가 생각했던 행복이라는 것과 자신이 기존에
인의 것일 때에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떠한
44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PLUS
48 Trendy Science POSTECHIAN 편집부 의문의 살인사건, 혈흔에서 그 해답을 찾다
50 Marcus 김민석 함수의 극한
PLUS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44 I 45
갈릴레오를 통해 본 사회 속의 과학자 천체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미국의 데이바 소벨이 쓴 「갈릴레오의 딸」이라
관측할 수 있는 안정적인 경제적 지위를 갖게 된다. 당시 지배자의 지원을 받기
는 책에서 고고한 과학자로서 그의 모습은 이렇게 그려진다. “1609년, 갈릴레오
위해 애쓰는 갈릴레오의 이미지는 우리가 갖고 있던 고매하고 고독한 과학자로
는 집 뒤뜰에 망원경을 설치하고 렌즈를 하늘로 돌렸다. 어둠 속에서 이미 잘
서 갈릴레오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점에 놀랄 수 밖에 없다.
알려진 별자리들 사이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별들이 나타났고, 흐릿했던 별들 이 빽빽이 모인 긴 행렬이 드러났다… ‘그토록 오랫동안 어둠 속에 감추어져 있
과학자 갈릴레오 또는 점성술사 갈릴레오?
던 기적을 저로 하여금 처음 보게 해주신 하느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다면 또 한 가지 갈릴레오의 흥미로운 모습을 알아보자. 갈릴레오는 자신이
(데이바 소벨, 갈릴레오의 딸, 22페이지).
개발한 “천체 망원경”을 이용해서 처음으로 달의 세부적인 모습을 관찰한 과학 자이다. 그가 망원경을 통해서 스케치한 세부적인 ‘울퉁불퉁한’ 달의 모습은 너
우리의 궁금증은 단순히 이렇게 고매한 삶을 산 천문학자로서의 갈릴레오에 머
무도 잘 알려진 그림이다. 그의 천부적인 관찰 능력과 과학자로서의 호기심은 달
물지 않는다. 그는 왜 망원경의 렌즈를 하늘로 돌렸을까? 이 문제의 해답을 찾
의 스케치에 그대로 드러난다. 하지만 이 유명한 그림에는 또 다른 매우 흥미로
기 위해서 우리는 갈릴레오가 만들었다는 망원경의 용도에 대해 알아볼 필요
운 그림이 함께 그려져 있다. 달의 모습과는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하나의 도표
가 있다. 처음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제작하려고 했
이다(그림 참조). 이 도표는 달의 움직임이나 변화
을 때, 망원경은 적들의 침입을 먼저 관측할 수 있
를 표시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 이
는 군사용 도구였다. 그가 망원경을 개발하려고 했
도표는 갈릴레오가 코시모 데 메디치의 별자리를
던 목적도 바로 이러한 군사용 목적이었다. 1609년
분석한 별점이다. 즉, 갈릴레오는 그의 달에 대한
갈릴레오가 처음 망원경을 개발했을 때, 그는 이 놀
과학적 관찰에 점성술적인 별점을 결합한 것이다.
라운 장비를 당시 이태리의 무역강국이었던 베네치
코시모 데 메디치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별점을
아 공화국의 총독에게 바치고 연구를 지원해주기를
치기 위해 달의 변화를 사용한 것이다. 객관적이고
간청했다. 즉, 그에게 망원경은 단순히 자신의 지적
중립적인 달에 대한 엄격한 관찰을 수행하는 과학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도구가 아니었다. 갈릴레오
자 갈릴레오가 어떻게 점성술사처럼 별점을 치기
의 망원경은 군사용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많은
위해 달을 관찰할 수 있었을까? 도무지 양립할 수
돈’을 벌 수 있는 도구였다. 하지만 베네치아의 총
없는 과학자로서 갈릴레오와 점성술사로서의 갈릴
독은 갈릴레오의 간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네덜
우리가 알고있는 과학자 갈릴레오
레오의 모습이 담긴 이 달 관측도는 시간이 지나면
란드인들이 만들었다는 두 개의 렌즈를 이용한 망
서 점성술사의 모습을 담고 있는 절반이 그림이 삭
보통 유럽 사회에서는 16세기 이전의 세계를 종교적 신념이 모든 인간의 생활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시기로
원경으로도 충분히 적들의 침입을 알아낼 수 있었
제되고 잊혀지게 된다. 즉, 세속적인 것과는 상관없
보고 있다. 이 시기에 종교는 법이나 예술, 과학 등 모든 형태의 지식 위에 군림하는 초월적 지식으로 생각
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결국 망원경의 렌즈를 하늘
는 지적 호기심이 넘치는 위대한 과학자로서 갈릴
되었다. 하지만 16세기에 들어서면서 공고하게 인간의 일상 생활을 지배해왔던 종교의 권위로부터 과학이
로 돌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목성의 주변
라는 지식이 독립 선언을 하는 계기가 형성된다. 소위 ‘르네상스’라고 불리는 시기에 이태리를 중심으로 인
을 돌고 있는 네 개의 위성(지금은 이오, 유로파, 가
간과 신의 관계,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되기 시작했고, 그 한 가운데에 우리가 알고 있는 갈릴
니메데 그리고 칼리스토로 알려져 있다)을 발견한
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1564-1642)가 등장한다. 그는 폴란드의 천문학자인 코페르니쿠스가 제기한 지
다. 그러나 하늘에 존재하는 목성의 위성관측은 ‘쓸
동설을 실제로 천체 망원경을 통해 달과 목성의 위성을 관찰하여 지동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과학
모 없는’ 발견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당시 이태리 중부지역인 피렌체를 지
협할 수 밖에 없었던 존재였고, 종교와 마술 그리고 과학이 뒤섞인 상태의 지식
자였으며, 교황청의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그 유명한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배하고 있던 강력한 가문인 메디치(Medici) 가문에 관심을 돌리게 된다. 갈릴레
을 갖고 있던 존재였다. 처음부터 과학은 그렇게 사회와 떨어져 분리되고 특이한
그는 고고한 모습으로 세속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지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학자의 전형적인
오는 당시 지배자였던 코시모 데 메디치(Cosimo de Medici)의 별자리가 천궁도
형태의 지식은 아니었을 것이다. 권력에 아부하고 별점을 치는 갈릴레오의 모습
모습으로 그려진다. 여기까지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종교적 권위에 대항한 과학자 갈릴레오의 모습일
에서 ‘목성’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자신이 발견한 목성의 위성
은 과학이 결코 사회와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
것이다.
을 메디치 가문과 연결시키게 된다. 갈릴레오는 베네치아에서 피렌체로 옮겨와
라고 할 수 있다. 차라리 우리는 이제 ‘고고한, 비타협적으로 종교에 대항한’ 과학
자신이 발견한 목성의 위성을 ‘메디치의 별(Medici’s stars)’이라고 이름을 붙이면
자인 갈릴레오로 기억하기 보다는 피렌체 ‘궁정 과학자’ 갈릴레오로 기억하는 것
서 메디치 가문에게 헌정한다. 메디치 가문은 이 발견에 대해 크게 흥미를 보이
이 더 솔직하게 현대 과학을 되돌아 볼 수 있지 않을까? 과학은 사회 안에서 서
면서 갈릴레오를 궁정 철학자 및 수학자로 파격적인 임명을 하게 된다. 그는 그
로 영향을 받아가면서 발전하는 지식체계이다. 과학의 발전을 사회의 발전과 따
이후 본격적으로 궁정 과학자로서 자신이 탐구하고 싶어 했던 천체의 움직임을
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보통 사람들이 ‘과학자’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몇 가지 전형적인 모습을 상상하게 될 것이다. 하얀 가 운을 입고, 자신의 실험실에서 고독하게 연구를 하며 머리 속은 수식과 데이터로 가득차 실험에 몰입 입 하는 사람의 이미지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과학이 일반 사회의 세속적인 믿음과는 다른 특별한 지식 식 이라고 생각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메디치 가문에 목성의 4대 위성을 헌정한 갈릴레오 글•김기흥
1609년 갈릴레오는 당시 네덜란드인들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간단한 망원경을 접하게 된다. 그는 네덜란
인문사회학부 교수
드인들의 망원경을 개량해서 좀 더 성능이 뛰어난 20배율 망원경을 만들어 인간이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그림) 갈릴레오가 1609년에 그린 달 관측도: 윗부분 의 도표는 코시모 데 메디치의 별자리를 분석한 것 이고 아래 부분이 달의 모습을 관측한 그림이다.
레오만이 기억된다. 인간은 현재 자신이 기억하고 싶어하는 것만을 기억하는 동물이다. 갈릴레오는 고 고하고 세속적인 것과는 동떨어진 순수한 과학자만 은 아니었다. 그는 연구를 위해 당시 지배권력과 타
PLUS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44 I 45
갈릴레오를 통해 본 사회 속의 과학자 천체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미국의 데이바 소벨이 쓴 「갈릴레오의 딸」이라
관측할 수 있는 안정적인 경제적 지위를 갖게 된다. 당시 지배자의 지원을 받기
는 책에서 고고한 과학자로서 그의 모습은 이렇게 그려진다. “1609년, 갈릴레오
위해 애쓰는 갈릴레오의 이미지는 우리가 갖고 있던 고매하고 고독한 과학자로
는 집 뒤뜰에 망원경을 설치하고 렌즈를 하늘로 돌렸다. 어둠 속에서 이미 잘
서 갈릴레오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점에 놀랄 수 밖에 없다.
알려진 별자리들 사이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별들이 나타났고, 흐릿했던 별들 이 빽빽이 모인 긴 행렬이 드러났다… ‘그토록 오랫동안 어둠 속에 감추어져 있
과학자 갈릴레오 또는 점성술사 갈릴레오?
던 기적을 저로 하여금 처음 보게 해주신 하느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다면 또 한 가지 갈릴레오의 흥미로운 모습을 알아보자. 갈릴레오는 자신이
(데이바 소벨, 갈릴레오의 딸, 22페이지).
개발한 “천체 망원경”을 이용해서 처음으로 달의 세부적인 모습을 관찰한 과학 자이다. 그가 망원경을 통해서 스케치한 세부적인 ‘울퉁불퉁한’ 달의 모습은 너
우리의 궁금증은 단순히 이렇게 고매한 삶을 산 천문학자로서의 갈릴레오에 머
무도 잘 알려진 그림이다. 그의 천부적인 관찰 능력과 과학자로서의 호기심은 달
물지 않는다. 그는 왜 망원경의 렌즈를 하늘로 돌렸을까? 이 문제의 해답을 찾
의 스케치에 그대로 드러난다. 하지만 이 유명한 그림에는 또 다른 매우 흥미로
기 위해서 우리는 갈릴레오가 만들었다는 망원경의 용도에 대해 알아볼 필요
운 그림이 함께 그려져 있다. 달의 모습과는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하나의 도표
가 있다. 처음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제작하려고 했
이다(그림 참조). 이 도표는 달의 움직임이나 변화
을 때, 망원경은 적들의 침입을 먼저 관측할 수 있
를 표시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 이
는 군사용 도구였다. 그가 망원경을 개발하려고 했
도표는 갈릴레오가 코시모 데 메디치의 별자리를
던 목적도 바로 이러한 군사용 목적이었다. 1609년
분석한 별점이다. 즉, 갈릴레오는 그의 달에 대한
갈릴레오가 처음 망원경을 개발했을 때, 그는 이 놀
과학적 관찰에 점성술적인 별점을 결합한 것이다.
라운 장비를 당시 이태리의 무역강국이었던 베네치
코시모 데 메디치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별점을
아 공화국의 총독에게 바치고 연구를 지원해주기를
치기 위해 달의 변화를 사용한 것이다. 객관적이고
간청했다. 즉, 그에게 망원경은 단순히 자신의 지적
중립적인 달에 대한 엄격한 관찰을 수행하는 과학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도구가 아니었다. 갈릴레오
자 갈릴레오가 어떻게 점성술사처럼 별점을 치기
의 망원경은 군사용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많은
위해 달을 관찰할 수 있었을까? 도무지 양립할 수
돈’을 벌 수 있는 도구였다. 하지만 베네치아의 총
없는 과학자로서 갈릴레오와 점성술사로서의 갈릴
독은 갈릴레오의 간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네덜
우리가 알고있는 과학자 갈릴레오
레오의 모습이 담긴 이 달 관측도는 시간이 지나면
란드인들이 만들었다는 두 개의 렌즈를 이용한 망
서 점성술사의 모습을 담고 있는 절반이 그림이 삭
보통 유럽 사회에서는 16세기 이전의 세계를 종교적 신념이 모든 인간의 생활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시기로
원경으로도 충분히 적들의 침입을 알아낼 수 있었
제되고 잊혀지게 된다. 즉, 세속적인 것과는 상관없
보고 있다. 이 시기에 종교는 법이나 예술, 과학 등 모든 형태의 지식 위에 군림하는 초월적 지식으로 생각
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결국 망원경의 렌즈를 하늘
는 지적 호기심이 넘치는 위대한 과학자로서 갈릴
되었다. 하지만 16세기에 들어서면서 공고하게 인간의 일상 생활을 지배해왔던 종교의 권위로부터 과학이
로 돌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목성의 주변
라는 지식이 독립 선언을 하는 계기가 형성된다. 소위 ‘르네상스’라고 불리는 시기에 이태리를 중심으로 인
을 돌고 있는 네 개의 위성(지금은 이오, 유로파, 가
간과 신의 관계,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되기 시작했고, 그 한 가운데에 우리가 알고 있는 갈릴
니메데 그리고 칼리스토로 알려져 있다)을 발견한
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1564-1642)가 등장한다. 그는 폴란드의 천문학자인 코페르니쿠스가 제기한 지
다. 그러나 하늘에 존재하는 목성의 위성관측은 ‘쓸
동설을 실제로 천체 망원경을 통해 달과 목성의 위성을 관찰하여 지동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과학
모 없는’ 발견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당시 이태리 중부지역인 피렌체를 지
협할 수 밖에 없었던 존재였고, 종교와 마술 그리고 과학이 뒤섞인 상태의 지식
자였으며, 교황청의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그 유명한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배하고 있던 강력한 가문인 메디치(Medici) 가문에 관심을 돌리게 된다. 갈릴레
을 갖고 있던 존재였다. 처음부터 과학은 그렇게 사회와 떨어져 분리되고 특이한
그는 고고한 모습으로 세속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지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학자의 전형적인
오는 당시 지배자였던 코시모 데 메디치(Cosimo de Medici)의 별자리가 천궁도
형태의 지식은 아니었을 것이다. 권력에 아부하고 별점을 치는 갈릴레오의 모습
모습으로 그려진다. 여기까지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종교적 권위에 대항한 과학자 갈릴레오의 모습일
에서 ‘목성’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자신이 발견한 목성의 위성
은 과학이 결코 사회와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
것이다.
을 메디치 가문과 연결시키게 된다. 갈릴레오는 베네치아에서 피렌체로 옮겨와
라고 할 수 있다. 차라리 우리는 이제 ‘고고한, 비타협적으로 종교에 대항한’ 과학
자신이 발견한 목성의 위성을 ‘메디치의 별(Medici’s stars)’이라고 이름을 붙이면
자인 갈릴레오로 기억하기 보다는 피렌체 ‘궁정 과학자’ 갈릴레오로 기억하는 것
서 메디치 가문에게 헌정한다. 메디치 가문은 이 발견에 대해 크게 흥미를 보이
이 더 솔직하게 현대 과학을 되돌아 볼 수 있지 않을까? 과학은 사회 안에서 서
면서 갈릴레오를 궁정 철학자 및 수학자로 파격적인 임명을 하게 된다. 그는 그
로 영향을 받아가면서 발전하는 지식체계이다. 과학의 발전을 사회의 발전과 따
이후 본격적으로 궁정 과학자로서 자신이 탐구하고 싶어 했던 천체의 움직임을
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보통 사람들이 ‘과학자’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몇 가지 전형적인 모습을 상상하게 될 것이다. 하얀 가 운을 입고, 자신의 실험실에서 고독하게 연구를 하며 머리 속은 수식과 데이터로 가득차 실험에 몰입 입 하는 사람의 이미지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과학이 일반 사회의 세속적인 믿음과는 다른 특별한 지식 식 이라고 생각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메디치 가문에 목성의 4대 위성을 헌정한 갈릴레오 글•김기흥
1609년 갈릴레오는 당시 네덜란드인들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간단한 망원경을 접하게 된다. 그는 네덜란
인문사회학부 교수
드인들의 망원경을 개량해서 좀 더 성능이 뛰어난 20배율 망원경을 만들어 인간이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그림) 갈릴레오가 1609년에 그린 달 관측도: 윗부분 의 도표는 코시모 데 메디치의 별자리를 분석한 것 이고 아래 부분이 달의 모습을 관측한 그림이다.
레오만이 기억된다. 인간은 현재 자신이 기억하고 싶어하는 것만을 기억하는 동물이다. 갈릴레오는 고 고하고 세속적인 것과는 동떨어진 순수한 과학자만 은 아니었다. 그는 연구를 위해 당시 지배권력과 타
PLUS Science Black Box 46 I 47
영혼 무게 측정 실험 필자가 왜 Science Black Box에 이 이야기를 담는 것일까? 톰 새디악 감
감소하는 것은 맞는 사실이지만 죽음 직후의 급격한 감소는 설명하지 못한
독은 인간의 본질적인 성질을 탐구해가며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그러던
다고 반박했다.
중, 사람의 영혼은 연결되어 있다며 실제로 영혼의 존재를 입증한 과학 실
맥두걸의 실험은 다시 반복되지 않았지만 그 후 영혼의 무게를 측정하기
험에 대하여 언급했기 때문이다. 영혼의 존재를 그것의 무게를 측정함으로
위한 실험은 계속되었다. 1988년, Noetic Science에서는 많은 수의 환자를
써 증명했다는 실험 이야기가 필자에겐 어처구니 없게 들려왔고 강의가 끝
상대로 영혼 무게 측정 실험을 시행했다. 동독 연구자들은 200명 이상의
난 후, 필자는 이 실험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다(지극히 공대 학생다운 반응
환자들의 무게를 관찰하고 1/3000 ounce(~10mg)이란 결론을 냈다. 그런
이었다).
후 그들은 더 나아가 ‘영혼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들은 영혼이 어떤 에너지의 한 종류라 가정하며 문제에 접근해 나아갔
영혼 무게 측정 실험 1901년, Massachusetts Haverhill 출신의 의사, Duncan MacDougall은 영 혼 무게 측정 실험을 하였다. 그는 정신적인 능력은 신체의 한 부분을 이 루고 있으며, 공간을 이루는 모든 것은 무게를 가지고 있다는 논리에 따라
필자는 POSTECH 단기 유학 프로그램으로 작년 가을부터 미국 UC Berkeley에서 공부 중이다. 지난 가을학기, 미국에 서의 대학 생활을 더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전공이 아닌, 다른 분야의 공부에 도전해보고 싶어 Social Psychology(사 회심리학)을 수강했다. 이 과목은 주변 상황, 환경이 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한 학기의 수업 이 끝나갈 무렵, 교수님은 마지막 두 강의를 Tom Shadyac 감독에게 맡기셨다. 이번 호 Science Black Box에서는 이 감독님께서 수업 중에 언급하셨던 독특한 과학실험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영혼도 무게가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사람 이 죽어가는 순간의 무게 변화를 측정한다면 영혼의 무게를 알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하였고, 정밀한 저울을 만들어 여섯 명의 피실험자들로 실험을 하였다. 그는 정확한 무게 변화를 측정하기 위하여, 저울의 변동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즉 움직임이 거의 없는 병에 걸린 환자들을 찾으려 했고, 결핵 환자는 그에게 가장 좋은 피실험자였다. 맥두걸(MacDougall) 의사는 여섯 명의 결핵 환자의 동의를 얻고 죽기 직전 그들을 저울에 올려 관찰했다. 첫 번째 피실험자가 저울 위로 옮겨지고 몇 시간 후, 그의 죽음과 동시에 피실 험자의 저울 가로장이 천장에 부딪혔다. 맥두걸 의사는 다시 저울의 균형 을 맞추기 위해 1달러 동전 두 개를 반대편 저울에 올려놔야 했다. 21그램.
글•배현경 화학공학과 10학번
고, 2006년에 발표된 Dark Plasma Theory는 밀도가 매우 작은 plasma of dark matter particle로 이를 설명하려 했다. 그들의 계산을 살펴보면 다음 과 같다. 사람의 몸이 거의 100% 물로 구성되어 있다고 가정하고 계산을 해보자. Dark matter의 밀도는 약10-14kg cm-3이다. 100kg의 사람의 몸은 약 105cm3이어서 105cm3 x (10-14kg cm-3)의 값에다가, 지구에서 측정했 기 때문에 중력 가속도 10을 더 곱해주면 약10-8kg의 값을 얻게 된다. 이 값은 Noetic Science Experiment에서 주장한 값(10-5kg=10mg)보다 작은 값이다. 하지만 dark matter의 밀도는 평균 값인 것을 감안한다면 꽤 가까 운 접근이라고 그들은 말하고 있다. 아직 영혼에 대한 명백한 사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Dark Plasma Theory도 단지 하나의 가설에 불과할 뿐이다. 하지만 영혼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I AM
두 개의 동전무게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실험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나머
다시 톰 새디악 감독의 강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글을 마치려 한다. 톰
지 다섯 명의 피실험자들의 결과는 유효한 정보를 주지 못했다. 결국 한 피
새디악 감독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였고, 인간의 본성
실험자로부터만 영혼의 무게를 측정할 수 밖에 없었던 그는 두 번째 실험
에는 협동성이 강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사회가 타
을 계획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개 15마리로 실험을 하였지만, 결국 저울
락하는 것일까. 자본주의, 경쟁주의 사회적 분위기가 지나친 경쟁을 조장
의 움직임을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하고 약육강식의 법칙을 더 강화하여 사람들이 경쟁에서 지면 실패한 삶을
맥두걸 의사의 실험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의 주장에 동의
살 것이란 생각을 심어 주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그는 이 문제
Tom Shadyac 영화감독의 수업
하여 좀 더 나은 실험 방법을 제안한 이들이 있는 반면, 윤리적으로 올바르
의 해결책을 찾으려 했고 결론을 내렸다. “I am.” 자신의 사랑을 주변과 나
톰 새디악은 코미디 영화계의 감독으로서, 대표작으로는 Patch Adams, Bruce Almighty, Liar Liar 등
지 않고 논리적인 근거가 없다며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다. 우선, 실험이 다
누고, 자신의 긍정적인 사고와 행동을 실천하면, 비록 한 사람의 노력이지
이 있다. 왜 영화감독이 사회 심리학의 마지막 강의를 맡게 된 것일까. 그는 코미디 영화계에서 독보
시 반복된 적이 없고 오직 하나의 데이터로만 결론을 낸 점에 있어서 영혼
만 나비 효과처럼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톰 새디악 감독은
적인 감독이었고, 영화의 흥행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모든 이
무게 측정 실험은 취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무게의 감소가 영혼이 아
이러한 결론을 내린 후,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그마한 집에서 살기
의 부러움을 받는 위치에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행복함보다는 불안함과 불행함을 느끼게 됐고 의문
닌, 다른 이유로도 설명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도 있었다. 몇
시작했고, 자신의 사랑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해주기 위하여 이곳 저곳
을 품기 시작했다. 동시에 세상이 타락하고, 사람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과, 자본에 목매어사는 사회
몇은 질량 감소가 죽음으로 인해 배출되는 대소변일 것이라고 말하였으나
을 돌아다니며 살고 있다고 한다. 우리도 치열한 경쟁 속에 살지 않는가?
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그는 cycling을 하던 중 큰 사고를 겪고 후유증으로 심한 우울증에
맥두걸은 그 또한 저울 위에서 측정되니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였고, 죽기
보다 높은 지위와 명예, 자본을 가지기 위해 남들을 보지 않고 한 치 앞만
시달려 자살 시도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죽기 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되돌아 보았고,
직전 마지막 한 숨에서 질량 차이를 가져왔다는 반박에 그는 그 자신이 저
달려오지 않았는지, 만약 그렇다면 주변을 둘러보고 내가 베풀 수 있는 사
‘What’s wrong with the world?’의 질문의 답을 찾고 죽자는 결심을 했다. 그리고 만들어진 다큐멘터
울 위에 올라가 숨을 최대한으로 들이쉬었을 때 눈금이 변화가 없었다고
랑을 베풀어 보자. 그러한 노력 하나 하나가 모이면 사회가 아름다워지는
리가 「I AM」이다. 「I AM」은 감독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이 문제에
말했다. 또한 몸에서 물의 증발이 일어나기 때문에 무게 변화가 있다고 주
시기가 오지 않을까.
대한 답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은 영화다.
장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에 대하여 맥두걸 의사는 물의 증발로 무게가
PLUS Science Black Box 46 I 47
영혼 무게 측정 실험 필자가 왜 Science Black Box에 이 이야기를 담는 것일까? 톰 새디악 감
감소하는 것은 맞는 사실이지만 죽음 직후의 급격한 감소는 설명하지 못한
독은 인간의 본질적인 성질을 탐구해가며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그러던
다고 반박했다.
중, 사람의 영혼은 연결되어 있다며 실제로 영혼의 존재를 입증한 과학 실
맥두걸의 실험은 다시 반복되지 않았지만 그 후 영혼의 무게를 측정하기
험에 대하여 언급했기 때문이다. 영혼의 존재를 그것의 무게를 측정함으로
위한 실험은 계속되었다. 1988년, Noetic Science에서는 많은 수의 환자를
써 증명했다는 실험 이야기가 필자에겐 어처구니 없게 들려왔고 강의가 끝
상대로 영혼 무게 측정 실험을 시행했다. 동독 연구자들은 200명 이상의
난 후, 필자는 이 실험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다(지극히 공대 학생다운 반응
환자들의 무게를 관찰하고 1/3000 ounce(~10mg)이란 결론을 냈다. 그런
이었다).
후 그들은 더 나아가 ‘영혼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들은 영혼이 어떤 에너지의 한 종류라 가정하며 문제에 접근해 나아갔
영혼 무게 측정 실험 1901년, Massachusetts Haverhill 출신의 의사, Duncan MacDougall은 영 혼 무게 측정 실험을 하였다. 그는 정신적인 능력은 신체의 한 부분을 이 루고 있으며, 공간을 이루는 모든 것은 무게를 가지고 있다는 논리에 따라
필자는 POSTECH 단기 유학 프로그램으로 작년 가을부터 미국 UC Berkeley에서 공부 중이다. 지난 가을학기, 미국에 서의 대학 생활을 더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전공이 아닌, 다른 분야의 공부에 도전해보고 싶어 Social Psychology(사 회심리학)을 수강했다. 이 과목은 주변 상황, 환경이 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한 학기의 수업 이 끝나갈 무렵, 교수님은 마지막 두 강의를 Tom Shadyac 감독에게 맡기셨다. 이번 호 Science Black Box에서는 이 감독님께서 수업 중에 언급하셨던 독특한 과학실험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영혼도 무게가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사람 이 죽어가는 순간의 무게 변화를 측정한다면 영혼의 무게를 알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하였고, 정밀한 저울을 만들어 여섯 명의 피실험자들로 실험을 하였다. 그는 정확한 무게 변화를 측정하기 위하여, 저울의 변동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즉 움직임이 거의 없는 병에 걸린 환자들을 찾으려 했고, 결핵 환자는 그에게 가장 좋은 피실험자였다. 맥두걸(MacDougall) 의사는 여섯 명의 결핵 환자의 동의를 얻고 죽기 직전 그들을 저울에 올려 관찰했다. 첫 번째 피실험자가 저울 위로 옮겨지고 몇 시간 후, 그의 죽음과 동시에 피실 험자의 저울 가로장이 천장에 부딪혔다. 맥두걸 의사는 다시 저울의 균형 을 맞추기 위해 1달러 동전 두 개를 반대편 저울에 올려놔야 했다. 21그램.
글•배현경 화학공학과 10학번
고, 2006년에 발표된 Dark Plasma Theory는 밀도가 매우 작은 plasma of dark matter particle로 이를 설명하려 했다. 그들의 계산을 살펴보면 다음 과 같다. 사람의 몸이 거의 100% 물로 구성되어 있다고 가정하고 계산을 해보자. Dark matter의 밀도는 약10-14kg cm-3이다. 100kg의 사람의 몸은 약 105cm3이어서 105cm3 x (10-14kg cm-3)의 값에다가, 지구에서 측정했 기 때문에 중력 가속도 10을 더 곱해주면 약10-8kg의 값을 얻게 된다. 이 값은 Noetic Science Experiment에서 주장한 값(10-5kg=10mg)보다 작은 값이다. 하지만 dark matter의 밀도는 평균 값인 것을 감안한다면 꽤 가까 운 접근이라고 그들은 말하고 있다. 아직 영혼에 대한 명백한 사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Dark Plasma Theory도 단지 하나의 가설에 불과할 뿐이다. 하지만 영혼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I AM
두 개의 동전무게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실험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나머
다시 톰 새디악 감독의 강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글을 마치려 한다. 톰
지 다섯 명의 피실험자들의 결과는 유효한 정보를 주지 못했다. 결국 한 피
새디악 감독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였고, 인간의 본성
실험자로부터만 영혼의 무게를 측정할 수 밖에 없었던 그는 두 번째 실험
에는 협동성이 강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사회가 타
을 계획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개 15마리로 실험을 하였지만, 결국 저울
락하는 것일까. 자본주의, 경쟁주의 사회적 분위기가 지나친 경쟁을 조장
의 움직임을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하고 약육강식의 법칙을 더 강화하여 사람들이 경쟁에서 지면 실패한 삶을
맥두걸 의사의 실험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의 주장에 동의
살 것이란 생각을 심어 주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그는 이 문제
Tom Shadyac 영화감독의 수업
하여 좀 더 나은 실험 방법을 제안한 이들이 있는 반면, 윤리적으로 올바르
의 해결책을 찾으려 했고 결론을 내렸다. “I am.” 자신의 사랑을 주변과 나
톰 새디악은 코미디 영화계의 감독으로서, 대표작으로는 Patch Adams, Bruce Almighty, Liar Liar 등
지 않고 논리적인 근거가 없다며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다. 우선, 실험이 다
누고, 자신의 긍정적인 사고와 행동을 실천하면, 비록 한 사람의 노력이지
이 있다. 왜 영화감독이 사회 심리학의 마지막 강의를 맡게 된 것일까. 그는 코미디 영화계에서 독보
시 반복된 적이 없고 오직 하나의 데이터로만 결론을 낸 점에 있어서 영혼
만 나비 효과처럼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톰 새디악 감독은
적인 감독이었고, 영화의 흥행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모든 이
무게 측정 실험은 취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무게의 감소가 영혼이 아
이러한 결론을 내린 후,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그마한 집에서 살기
의 부러움을 받는 위치에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행복함보다는 불안함과 불행함을 느끼게 됐고 의문
닌, 다른 이유로도 설명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도 있었다. 몇
시작했고, 자신의 사랑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해주기 위하여 이곳 저곳
을 품기 시작했다. 동시에 세상이 타락하고, 사람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과, 자본에 목매어사는 사회
몇은 질량 감소가 죽음으로 인해 배출되는 대소변일 것이라고 말하였으나
을 돌아다니며 살고 있다고 한다. 우리도 치열한 경쟁 속에 살지 않는가?
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그는 cycling을 하던 중 큰 사고를 겪고 후유증으로 심한 우울증에
맥두걸은 그 또한 저울 위에서 측정되니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였고, 죽기
보다 높은 지위와 명예, 자본을 가지기 위해 남들을 보지 않고 한 치 앞만
시달려 자살 시도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죽기 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되돌아 보았고,
직전 마지막 한 숨에서 질량 차이를 가져왔다는 반박에 그는 그 자신이 저
달려오지 않았는지, 만약 그렇다면 주변을 둘러보고 내가 베풀 수 있는 사
‘What’s wrong with the world?’의 질문의 답을 찾고 죽자는 결심을 했다. 그리고 만들어진 다큐멘터
울 위에 올라가 숨을 최대한으로 들이쉬었을 때 눈금이 변화가 없었다고
랑을 베풀어 보자. 그러한 노력 하나 하나가 모이면 사회가 아름다워지는
리가 「I AM」이다. 「I AM」은 감독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이 문제에
말했다. 또한 몸에서 물의 증발이 일어나기 때문에 무게 변화가 있다고 주
시기가 오지 않을까.
대한 답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은 영화다.
장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에 대하여 맥두걸 의사는 물의 증발로 무게가
PLUS Trendy Science 48 I 49
의문의 살인사건, 혈흔에서 그 해답을 찾다
혈흔과 혈흔 분석법
그림 1. 혈흔 형태 분석
혈흔 분석이란 범죄 현장에 있는 혈흔이 어떤 손상에 의해 어떻게 표면에 묻게 되었는지 혈흔의 흔적을 토대로 판별하는 과학 수사의 한 종류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핏자국은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혈흔 의 종류는 70가지가 넘는다. 떨어뜨린 높이만 바꾸어도 피의 크기, 모양, 튀는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혈흔 분석을 통해 범행 지점, 사용
프랑스의 범죄학자 에드몽 로카르(Edmond Locard, 1877~1966)는 범죄는 사람과 사람의 직・간접적인 접촉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완전한 범죄는 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범인이 남긴 지문, 머리카락, 담배꽁초, 대소변 등 범 인과 관련된 모든 것이 중요한 증거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본격적인 수사가 사건 현장에 남은 증거나 정보 수집을 통 해 시작되는 이유이다.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범죄가 더욱 다양화・지능화 되어가고 있다. 기존의 인증(人證)의 확보 또는 탐문에 의한 자 료 수집을 통한 수사방법은 한계가 있으므로 과학수사를 통한 명확한 물증(物證)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된 흉기, 범인의 키와 동선까지도 알아낼 수 있어 기소된 내용의 설득력을 높이며 용의자 진술의 진위를 가려내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이다. 혈흔은 충돌에 의한 것과 그 이외의 것들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충돌에 의 한 혈흔은 저속은 직경 4~8mm 정도의 혈흔이 남는다. 저속으로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혈흔이 큰 편이며 보통 피동적인 흔적으로 해석이 가능하 다. 5fps(Feet per second, fps)의 속도 이하의 충격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중속은 직경 4mm 이하의 혈흔이 남는다. 보통 5~100fps의 속도로 충격을
그림 2. 혈흔의 충격 각도 계산법
받았을 경우이고 둔기, 주먹 등에 의한 타격일 가능성이 높다. 고속은 직격 1mm 이하의 혈흔이 남는다. 100fps 보다 빠른 속도로 충격을 받았을 경우 로 해석되며, 충격에 의한 상처가 생기는 동시에 발생된 혈흔일 가능성이
글•POSTECHIAN 편집부
혈흔의 방향성 판단법
높다. 다음으로 그 외의 혈흔 패턴은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먼저 혈액
혈흔의 패턴을 파악했다면, 다음으로는 집중부위・발혈부 위치를 파악하기
이 떨어지면서 남기는 혈흔은 피해자나 물건에 묻은 혈액이 떨어지면서 남
위해 혈흔의 방향성을 판단하여야 한다. 혈흔의 방향성은 타원형의 장축과
겨지는 혈흔의 형태이다. 피를 흘린 주체의 이동 경로를 추정할 수 있으며
돌기, 자혈흔, 꼬리에 의해 밝혀지는데 혈흔이 원형일수록 혈액은 직각에
과학 수사란
사건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혈흔의 종류이다. 또한 물체 등에 의해
가깝게 낙하하는 점으로 보아 충돌 각도는 혈흔의 단축에 비례, 장축에 반
과학 수사는 과학을 이용한 수사와 수사 방법의 과학화로 이루어진다. 과학을 이용한 수사는 화
막혀 그 부분만 제외하고 남겨지는 혈흔은 어떤 물체가 놓여 있어 그 물건
비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기하학적 분석으로 충돌각도를 알
학, 생물학, 약리학, 의학, 전자공학, 기계공학, 전기공학, 전자공학 등의 자연과학과 심리학, 사회
이 치워지거나 없어진 다음에 그곳에 어떤 물체가 있었다는 것을 추론해낼
아낼 수 있게 된다. 혈액이 벽면 등에 부딪히면 그 혈흔에 대한 기하학적인
학, 논리학, 통계학, 음악학, 체육학 등의 인문・사회・예술・체육과학을 모두 포함하여 이루어
수 있다. 이 때 치워진 물체는 사건 해결의 중요한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분석을 통해 충격 각도(impact angle)를 계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고, 지문 감식, 화재 감식, 사체 감식, 거짓말 탐지기의 이용, 혈액・타액・정액・유전자 등의
다음으로 훔쳐내거나 닦아낸 듯한 혈흔은 스치면서 혈액이 길게 퍼지면서
또한 혈흔을 통해 패턴분석 뿐만 아니라, DNA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
감정・총기・탄알 등의 감정, 필적 감정 등 모든 감식기술을 이용하여 이루어진다. 또한 수사 방
나타나는 혈흔이다. 고통에 의해 우연히 남겨진 혈흔일 수도 있지만 특정
씨, 나이, 국적까지 알 수 있게 되었다. 2010년 DNA 법(DNA 신원확인정보
법의 과학화는 수사 법칙에 따른 수사를 진행하고, 행태 연구, 범죄 수법 분석 등 수사에서의 합
한 이유에 의해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닦아냈을 수도 있으며 호기에 남겨
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검찰과 경찰은 살인, 강도, 강
리성・타당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피해자가 공격을 당해 튄 혈액은 사건 현장에서 직접적인 가
지는 혈흔은 기침이나 숨을 내쉬는 순간 남겨지는 혈흔으로써 보통 둔기
간 등 11개의 강력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해 DNA 자료를 채취, 보관할 수
격 행위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이때 피는 중력과 공기 저항의 영향을 받아 포물선 운동을 하기
등으로 안면을 맞아 출혈이 되는 경우에 흔히 나타난다. 끝으로 혈액이 특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최근 검찰과 경찰이 서로의 DNA 자료를 교차 검색
때문에 물리학적 지식과 수학적 계산이 필요하다. 그 결과로 옷이나 신발에 묻은 피를 분석해 가
정한 곳에 묻은 채 전달되어 나타나게 되는 혈흔은 혈액이 있던 곳에 접촉
할 수 있게 되면서 미제사건 해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앞으로 강력 범
해자를 지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이번 시간에는 여러 과학 수사 기법 중 혈흔 분석에 대해 알
되어 신발이나 옷, 신체의 일부 등에 의해 다른 곳에 묻어 생긴 혈흔의 종
죄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과학 수사 기법으로 빠른 사건 해
아보고자 한다.
류이다.
결을 기대해본다.
PLUS Trendy Science 48 I 49
의문의 살인사건, 혈흔에서 그 해답을 찾다
혈흔과 혈흔 분석법
그림 1. 혈흔 형태 분석
혈흔 분석이란 범죄 현장에 있는 혈흔이 어떤 손상에 의해 어떻게 표면에 묻게 되었는지 혈흔의 흔적을 토대로 판별하는 과학 수사의 한 종류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핏자국은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혈흔 의 종류는 70가지가 넘는다. 떨어뜨린 높이만 바꾸어도 피의 크기, 모양, 튀는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혈흔 분석을 통해 범행 지점, 사용
프랑스의 범죄학자 에드몽 로카르(Edmond Locard, 1877~1966)는 범죄는 사람과 사람의 직・간접적인 접촉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완전한 범죄는 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범인이 남긴 지문, 머리카락, 담배꽁초, 대소변 등 범 인과 관련된 모든 것이 중요한 증거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본격적인 수사가 사건 현장에 남은 증거나 정보 수집을 통 해 시작되는 이유이다.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범죄가 더욱 다양화・지능화 되어가고 있다. 기존의 인증(人證)의 확보 또는 탐문에 의한 자 료 수집을 통한 수사방법은 한계가 있으므로 과학수사를 통한 명확한 물증(物證)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된 흉기, 범인의 키와 동선까지도 알아낼 수 있어 기소된 내용의 설득력을 높이며 용의자 진술의 진위를 가려내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이다. 혈흔은 충돌에 의한 것과 그 이외의 것들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충돌에 의 한 혈흔은 저속은 직경 4~8mm 정도의 혈흔이 남는다. 저속으로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혈흔이 큰 편이며 보통 피동적인 흔적으로 해석이 가능하 다. 5fps(Feet per second, fps)의 속도 이하의 충격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중속은 직경 4mm 이하의 혈흔이 남는다. 보통 5~100fps의 속도로 충격을
그림 2. 혈흔의 충격 각도 계산법
받았을 경우이고 둔기, 주먹 등에 의한 타격일 가능성이 높다. 고속은 직격 1mm 이하의 혈흔이 남는다. 100fps 보다 빠른 속도로 충격을 받았을 경우 로 해석되며, 충격에 의한 상처가 생기는 동시에 발생된 혈흔일 가능성이
글•POSTECHIAN 편집부
혈흔의 방향성 판단법
높다. 다음으로 그 외의 혈흔 패턴은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먼저 혈액
혈흔의 패턴을 파악했다면, 다음으로는 집중부위・발혈부 위치를 파악하기
이 떨어지면서 남기는 혈흔은 피해자나 물건에 묻은 혈액이 떨어지면서 남
위해 혈흔의 방향성을 판단하여야 한다. 혈흔의 방향성은 타원형의 장축과
겨지는 혈흔의 형태이다. 피를 흘린 주체의 이동 경로를 추정할 수 있으며
돌기, 자혈흔, 꼬리에 의해 밝혀지는데 혈흔이 원형일수록 혈액은 직각에
과학 수사란
사건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혈흔의 종류이다. 또한 물체 등에 의해
가깝게 낙하하는 점으로 보아 충돌 각도는 혈흔의 단축에 비례, 장축에 반
과학 수사는 과학을 이용한 수사와 수사 방법의 과학화로 이루어진다. 과학을 이용한 수사는 화
막혀 그 부분만 제외하고 남겨지는 혈흔은 어떤 물체가 놓여 있어 그 물건
비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기하학적 분석으로 충돌각도를 알
학, 생물학, 약리학, 의학, 전자공학, 기계공학, 전기공학, 전자공학 등의 자연과학과 심리학, 사회
이 치워지거나 없어진 다음에 그곳에 어떤 물체가 있었다는 것을 추론해낼
아낼 수 있게 된다. 혈액이 벽면 등에 부딪히면 그 혈흔에 대한 기하학적인
학, 논리학, 통계학, 음악학, 체육학 등의 인문・사회・예술・체육과학을 모두 포함하여 이루어
수 있다. 이 때 치워진 물체는 사건 해결의 중요한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분석을 통해 충격 각도(impact angle)를 계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고, 지문 감식, 화재 감식, 사체 감식, 거짓말 탐지기의 이용, 혈액・타액・정액・유전자 등의
다음으로 훔쳐내거나 닦아낸 듯한 혈흔은 스치면서 혈액이 길게 퍼지면서
또한 혈흔을 통해 패턴분석 뿐만 아니라, DNA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
감정・총기・탄알 등의 감정, 필적 감정 등 모든 감식기술을 이용하여 이루어진다. 또한 수사 방
나타나는 혈흔이다. 고통에 의해 우연히 남겨진 혈흔일 수도 있지만 특정
씨, 나이, 국적까지 알 수 있게 되었다. 2010년 DNA 법(DNA 신원확인정보
법의 과학화는 수사 법칙에 따른 수사를 진행하고, 행태 연구, 범죄 수법 분석 등 수사에서의 합
한 이유에 의해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닦아냈을 수도 있으며 호기에 남겨
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검찰과 경찰은 살인, 강도, 강
리성・타당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피해자가 공격을 당해 튄 혈액은 사건 현장에서 직접적인 가
지는 혈흔은 기침이나 숨을 내쉬는 순간 남겨지는 혈흔으로써 보통 둔기
간 등 11개의 강력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해 DNA 자료를 채취, 보관할 수
격 행위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이때 피는 중력과 공기 저항의 영향을 받아 포물선 운동을 하기
등으로 안면을 맞아 출혈이 되는 경우에 흔히 나타난다. 끝으로 혈액이 특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최근 검찰과 경찰이 서로의 DNA 자료를 교차 검색
때문에 물리학적 지식과 수학적 계산이 필요하다. 그 결과로 옷이나 신발에 묻은 피를 분석해 가
정한 곳에 묻은 채 전달되어 나타나게 되는 혈흔은 혈액이 있던 곳에 접촉
할 수 있게 되면서 미제사건 해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앞으로 강력 범
해자를 지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이번 시간에는 여러 과학 수사 기법 중 혈흔 분석에 대해 알
되어 신발이나 옷, 신체의 일부 등에 의해 다른 곳에 묻어 생긴 혈흔의 종
죄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과학 수사 기법으로 빠른 사건 해
아보고자 한다.
류이다.
결을 기대해본다.
PLUS Marcus 50 I 51
함수의 극한 함수의 극한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함수
에서
배웠다. 고교 과정에서는 변수가 1개 뿐인
가 와 같지 않으면서 에 한없이 가까워질 때
의 극한에 대해서만 다뤘는데 변수가 2개인
라고
극한이 존재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증명할까? 다음의 예를 보자.
면 된다. 따라서 모든
의 극한은 어떻게
에 대해
이 존재하므로 증명이
완료되었다.
구할까? 이번 호에서는 2변수 함수에서의 극한을 구하는 방법과 극한의 존재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
그렇다면 2변수 함수에서 극한이 없는 경우에는 없다는 것을 어떻게
고자 한다.
에서 좌극한과 우극한이 다르므로 극한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까? 1변수 일 때처럼 정의를 이용해서 극한이 없다는 것을 보일
쉽게 알 수 있다. 이 방법 외에 극한의 엄밀한 정의를 사용하여 극한이 존
수도 있지만 이는 상당히 복잡할 수 있으므로 Two Path Theorem 을
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이는 증명을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소개해주고자 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에서
의 극한이
이라고 가정하자. 그러면 모든
⇒ | f ( x ) − L |< ε 인
해 ⇒
에 대
이 존재해야 한다.
로 두면
으로 가
으로 간다는 것을 보이면 극한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된다. 이것이 바로 Two Path Theorem 이
의 차이는 커봤자
에서는
평면상의
로 가야 극한이 존재한다. 따라
가 첫 번째 경로를 통해서는
서 2개의 경로를 찾아 고 두 번째 경로를 통해서는
이다.
범위에서
가 같은 수
모든 경로에 대해
로 접근하는
이라는 말인데 에서는
이므로 에서
차이가 1인 경우가 존재한다. 이는 모순이므로
의
다. 다음 예를 통해 극한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경로에 따라 극한값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자.
의 극한은 존
재하지 않는다. 2변수 함수인
의 극한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먼저 1변수 함수에서 극한의 엄밀한 정의에
대해 알아야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학생들이 직관에 의해서 극한을 구해왔겠지만, 수학에서는 다 음과 같이 극한을 엄밀하게 정의하였다.
이제 2변수 함수
의 극한을 구할 준비가 되었다. 먼저 1변수 함
수의 극한과 유사하게
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의 정의 : “모든 “모든
에 대해
⇒
인
이 존재한다.”
에 대해 ⇒
이
째 경로를
평면상의 경로 중 첫 번째 경로를
이라 하자.
축을 따라
는 항상
이므로 분자는
나
을 따라 접근하는 경우
이므로
이 된다.
, 분모는
로 접근하는
이는
평면상의 모든 경로에 대해
가
로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 예를 한번 보자.
명해보자.
면 된다. 따라서 모든
에 대해
부터 시작해 이를 변형시켜 한 함수(여기서는
을 잡으
이 존재하므로 증명이 완료되었다. 이처럼 거꾸로 를 찾는 풀이가 일반적이다. 그리고
는 대부분
에 관
먼저 이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려면 를 이동시켜 보자. 축 상에서는 알 수 있다.
)이다. 다음 예를 하나 더 보자.
분자는
축을 따라
으로 접근하는 경로를 따라 으로 접근하는 경우를 보자.
이므로 분자는 , 분모는 축을 따라
, 분모는
이 되어 극한이
에 접근하는 경우도 보면
이 되어 극한이
임을
이 되어
임을 알 수 있다. 이제 이것을 엄
밀하게 증명해보자. ⇒
⇒
이면
⇒
따라서 이고
글•김민석
하므로
수학과 12학번
로 증명이 완료되었다.
인
을 잡으면 된다. 모든
, 을 만족해야
에 대해 δ = −2 + 4 + ε > 0 이 존재하므
이 된다. 그러
이므로 극한이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1변수 함수에서의 극한의 엄밀한 정의와 2변수 함수에서의 극한을 구하는 방법, 극한 존재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
에서도 극한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직관에 의해서 극한은 2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이제 위의 정의를 이용해서 이를 엄밀하게 증
을 만족해야하므로
으로 접근하는 경우
이 되므로
았다. 2변수 함수에서 한 것처럼 확장하면
이면
축, 두 번
존재한다.”
이 정의를 처음 본 학생들은 아마 잘 와닿지 않을 것이다. 다음 예를 통해 극한의 엄밀한 정의를 이 해해 보자.
인
으로 접근하는
이면
을 만족해야하므로
을 잡으
변수 함수
PLUS Marcus 50 I 51
함수의 극한 함수의 극한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함수
에서
배웠다. 고교 과정에서는 변수가 1개 뿐인
가 와 같지 않으면서 에 한없이 가까워질 때
의 극한에 대해서만 다뤘는데 변수가 2개인
라고
극한이 존재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증명할까? 다음의 예를 보자.
면 된다. 따라서 모든
의 극한은 어떻게
에 대해
이 존재하므로 증명이
완료되었다.
구할까? 이번 호에서는 2변수 함수에서의 극한을 구하는 방법과 극한의 존재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
그렇다면 2변수 함수에서 극한이 없는 경우에는 없다는 것을 어떻게
고자 한다.
에서 좌극한과 우극한이 다르므로 극한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까? 1변수 일 때처럼 정의를 이용해서 극한이 없다는 것을 보일
쉽게 알 수 있다. 이 방법 외에 극한의 엄밀한 정의를 사용하여 극한이 존
수도 있지만 이는 상당히 복잡할 수 있으므로 Two Path Theorem 을
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이는 증명을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소개해주고자 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에서
의 극한이
이라고 가정하자. 그러면 모든
⇒ | f ( x ) − L |< ε 인
해 ⇒
에 대
이 존재해야 한다.
로 두면
으로 가
으로 간다는 것을 보이면 극한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된다. 이것이 바로 Two Path Theorem 이
의 차이는 커봤자
에서는
평면상의
로 가야 극한이 존재한다. 따라
가 첫 번째 경로를 통해서는
서 2개의 경로를 찾아 고 두 번째 경로를 통해서는
이다.
범위에서
가 같은 수
모든 경로에 대해
로 접근하는
이라는 말인데 에서는
이므로 에서
차이가 1인 경우가 존재한다. 이는 모순이므로
의
다. 다음 예를 통해 극한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경로에 따라 극한값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자.
의 극한은 존
재하지 않는다. 2변수 함수인
의 극한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먼저 1변수 함수에서 극한의 엄밀한 정의에
대해 알아야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학생들이 직관에 의해서 극한을 구해왔겠지만, 수학에서는 다 음과 같이 극한을 엄밀하게 정의하였다.
이제 2변수 함수
의 극한을 구할 준비가 되었다. 먼저 1변수 함
수의 극한과 유사하게
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의 정의 : “모든 “모든
에 대해
⇒
인
이 존재한다.”
에 대해 ⇒
이
째 경로를
평면상의 경로 중 첫 번째 경로를
이라 하자.
축을 따라
는 항상
이므로 분자는
나
을 따라 접근하는 경우
이므로
이 된다.
, 분모는
로 접근하는
이는
평면상의 모든 경로에 대해
가
로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 예를 한번 보자.
명해보자.
면 된다. 따라서 모든
에 대해
부터 시작해 이를 변형시켜 한 함수(여기서는
을 잡으
이 존재하므로 증명이 완료되었다. 이처럼 거꾸로 를 찾는 풀이가 일반적이다. 그리고
는 대부분
에 관
먼저 이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려면 를 이동시켜 보자. 축 상에서는 알 수 있다.
)이다. 다음 예를 하나 더 보자.
분자는
축을 따라
으로 접근하는 경로를 따라 으로 접근하는 경우를 보자.
이므로 분자는 , 분모는 축을 따라
, 분모는
이 되어 극한이
에 접근하는 경우도 보면
이 되어 극한이
임을
이 되어
임을 알 수 있다. 이제 이것을 엄
밀하게 증명해보자. ⇒
⇒
이면
⇒
따라서 이고
글•김민석
하므로
수학과 12학번
로 증명이 완료되었다.
인
을 잡으면 된다. 모든
, 을 만족해야
에 대해 δ = −2 + 4 + ε > 0 이 존재하므
이 된다. 그러
이므로 극한이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1변수 함수에서의 극한의 엄밀한 정의와 2변수 함수에서의 극한을 구하는 방법, 극한 존재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
에서도 극한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직관에 의해서 극한은 2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이제 위의 정의를 이용해서 이를 엄밀하게 증
을 만족해야하므로
으로 접근하는 경우
이 되므로
았다. 2변수 함수에서 한 것처럼 확장하면
이면
축, 두 번
존재한다.”
이 정의를 처음 본 학생들은 아마 잘 와닿지 않을 것이다. 다음 예를 통해 극한의 엄밀한 정의를 이 해해 보자.
인
으로 접근하는
이면
을 만족해야하므로
을 잡으
변수 함수
PLUS Marcus 52
함께 풀어봅시다
지난 호 정답자는 없습니다.
이번 호 문제 가 존재하면 그 값을 구하고, 존재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여라.
평면상의 임의의 점의 위치
를 원점으로 부터의 거리
와
축이 이루는 각도 (θ ) 만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이러
와
54 알리미’s Space
의 정의를 내려보자. 그리고 이 새로운 정의를 활용해
한 좌표계를 극좌표계라 부르는데 극좌표를 이용하여
알리미들의 해외 여행 가 존재하면 그 값을 구하고, 존재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여라.
56 POSTECH News 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58 입시도우미 코너
지난 호 문제풀이 두 자연수
와
의 nim-sum을
로 나타내자. 먼저
,
,
가 임의의 0 이상의 정수면 (i)
이
고, (ii) 이며, (iii) 임을 관찰하자((i)과 (ii)는 다르게 말하면 nim-sum의 순서를 아무렇게나 바꿔 도 상관없다는 뜻이다). 이제 각 턴을 P-position에서 시작하면 항상 N-position으로 갈 수밖에 없고, N-position에서 시작하면 항 상 특정한 P-position으로 갈 수 있음을 보이면 된다. 먼저, 임의의 P-position이 주어져 있다고 하자. 여기서 돌이 주머니를 돌이
개
가 있도록 바꿨다면, 바꾼 뒤 상태의 nim-sum은
이가 생기는지를 앞의 성질들과 연관시키면 된다). 이때 성질 (iii)에 의해 N-position이 된다.
가 된다(움직임 뒤에 nim-sum에서 어떻게 차 는
반대로 어떠한 N-position이 주어져 있다고 하자. 이 N-position의 nim-sum값 로
째 자리수가 1인 숫자
번 째 자리수가 1이 되려면,
가 적어도 하나 존재하게 된다.
이 성립한다. 이제 은
이 될 수 없으므로 결국 움직임 뒤의 상태는
의
를 생각해보자.
는
이 아닐 것이다. 그러므 번 째 자리수라
번 째 자리수가 1인 숫자들의 개수가 홀수여야 한다. 즉,
번 째 자리수가 1이고,
에 해당하는 주머니에서 돌을 꺼내 돌의 개수를
60 기자의 눈 원호섭 지구는 정말 안전한 곳일까
61 퍼즐 & 엽서 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를 이진법으로 나타냈을 때 1이 나타나는 가장 높은 자리수가 있을 것이다. 이 자리수를 오른쪽에서부터
고 하자. 그런데 nim-sum을 구해서
개가 있었던
POINT
소신영 입학사정관 2013학년도 입학전형 결과 분석 및 2014학년도 입학사정관제 개요
의
번째 자리수가
번
이므로 부등식
로 줄이자. 그러면 전체 돌 개수의 nim-sum
이 된다(nim-sum의 성질에 의해 이와 같은 사실을 얻는다).
먼저 동전의 개수가 짝수라고 가정하자. 만약 홀수라면 보드의 맨 왼쪽에 칸을 하나 추가하고, 그 위에 돌을 올려 동전의 개수를 짝수로 만들자. 이때 새로 만든 동전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으므로, 게임의 내용은 변하지 않는다. 동전의 총 개수를 라 하고, 맨 오른쪽에 있는 동전부터 왼쪽으로 차례대로 놓여진 동전의 위치를 로 두자. 그러면 이 상태가 P-position일 필요충분조건은 모든 꼴의 수들의 nim-sum이 이라는 것이다. 이는 두 동전 사이의 거리 가 사실 nim-game에서 주머니가 가진 돌의 개수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걸 관찰하면 된다. 단, nim-game과 달리 여기서는 숫자 가 늘어날수도 있는데, 이때는 오른쪽에서부터 번 째에 있는 동전을 움직여 다시 숫자를 원래대로 낮춰주면 된다.
Marcus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3년 5월 24일(금)까지 알리미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보내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학교/학년을 꼭 적어주세요.)
63 신입생 명단 2013학년도 POSTECH 신입생 명단
PLUS Marcus 52
함께 풀어봅시다
지난 호 정답자는 없습니다.
이번 호 문제 가 존재하면 그 값을 구하고, 존재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여라.
평면상의 임의의 점의 위치
를 원점으로 부터의 거리
와
축이 이루는 각도 (θ ) 만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이러
와
54 알리미’s Space
의 정의를 내려보자. 그리고 이 새로운 정의를 활용해
한 좌표계를 극좌표계라 부르는데 극좌표를 이용하여
알리미들의 해외 여행 가 존재하면 그 값을 구하고, 존재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여라.
56 POSTECH News 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58 입시도우미 코너
지난 호 문제풀이 두 자연수
와
의 nim-sum을
로 나타내자. 먼저
,
,
가 임의의 0 이상의 정수면 (i)
이
고, (ii) 이며, (iii) 임을 관찰하자((i)과 (ii)는 다르게 말하면 nim-sum의 순서를 아무렇게나 바꿔 도 상관없다는 뜻이다). 이제 각 턴을 P-position에서 시작하면 항상 N-position으로 갈 수밖에 없고, N-position에서 시작하면 항 상 특정한 P-position으로 갈 수 있음을 보이면 된다. 먼저, 임의의 P-position이 주어져 있다고 하자. 여기서 돌이 주머니를 돌이
개
가 있도록 바꿨다면, 바꾼 뒤 상태의 nim-sum은
이가 생기는지를 앞의 성질들과 연관시키면 된다). 이때 성질 (iii)에 의해 N-position이 된다.
가 된다(움직임 뒤에 nim-sum에서 어떻게 차 는
반대로 어떠한 N-position이 주어져 있다고 하자. 이 N-position의 nim-sum값 로
째 자리수가 1인 숫자
번 째 자리수가 1이 되려면,
가 적어도 하나 존재하게 된다.
이 성립한다. 이제 은
이 될 수 없으므로 결국 움직임 뒤의 상태는
의
를 생각해보자.
는
이 아닐 것이다. 그러므 번 째 자리수라
번 째 자리수가 1인 숫자들의 개수가 홀수여야 한다. 즉,
번 째 자리수가 1이고,
에 해당하는 주머니에서 돌을 꺼내 돌의 개수를
60 기자의 눈 원호섭 지구는 정말 안전한 곳일까
61 퍼즐 & 엽서 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를 이진법으로 나타냈을 때 1이 나타나는 가장 높은 자리수가 있을 것이다. 이 자리수를 오른쪽에서부터
고 하자. 그런데 nim-sum을 구해서
개가 있었던
POINT
소신영 입학사정관 2013학년도 입학전형 결과 분석 및 2014학년도 입학사정관제 개요
의
번째 자리수가
번
이므로 부등식
로 줄이자. 그러면 전체 돌 개수의 nim-sum
이 된다(nim-sum의 성질에 의해 이와 같은 사실을 얻는다).
먼저 동전의 개수가 짝수라고 가정하자. 만약 홀수라면 보드의 맨 왼쪽에 칸을 하나 추가하고, 그 위에 돌을 올려 동전의 개수를 짝수로 만들자. 이때 새로 만든 동전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으므로, 게임의 내용은 변하지 않는다. 동전의 총 개수를 라 하고, 맨 오른쪽에 있는 동전부터 왼쪽으로 차례대로 놓여진 동전의 위치를 로 두자. 그러면 이 상태가 P-position일 필요충분조건은 모든 꼴의 수들의 nim-sum이 이라는 것이다. 이는 두 동전 사이의 거리 가 사실 nim-game에서 주머니가 가진 돌의 개수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걸 관찰하면 된다. 단, nim-game과 달리 여기서는 숫자 가 늘어날수도 있는데, 이때는 오른쪽에서부터 번 째에 있는 동전을 움직여 다시 숫자를 원래대로 낮춰주면 된다.
Marcus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3년 5월 24일(금)까지 알리미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보내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학교/학년을 꼭 적어주세요.)
63 신입생 명단 2013학년도 POSTECH 신입생 명단
POINT 알리미ʼs Space 54 I 55
ঌܻٜ ೧ ৻ ৈ ೯ 매서운 겨울이 가 가고, 이제 따뜻한 봄향기가 느껴지네요! 아름다운 벚꽃과 더불어 싱숭생숭해진 마음 을 이끌고, 어디론가 어디론 떠나보고 싶으신 분들 없으신가요? 저는 날씨가 좋거나 시간이 남으면 가장 하 고 싶어지는 것이 여행을 떠나는 것인데요, 아마 여러분도 여행을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아요! 이번 알 리미's Space에서는 이번 겨울, 알리미 활동을 마무리하고 방학의 끝자락을 외국에서 보내고 돌아온 알리미들의 이야기와 단기 유학을 가 있는 알리미의 이야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우 리 알리미들이 어떤 여행을 하고 돌아왔는지 만나볼까요?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 국민성에 또 한번 감탄하다!
를 예약하고 구체적인 계획 없이 비행기에 몸을 싣고 떠났던 이번 필리핀 여행! 여행 전부터 주변 사람들이 필리핀 가면 총 맞는다, 장기가 위험하다
집에서 잠만 자며 보냈던 여름방학을
등의 걱정을 많이 해주셨지만 실제로 경험한 필리핀의 모습은 친절하고,
반성하며, 겨울엔 무언가 의미있는
열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열정이 넘치는 곳이었어요. Manila bay가
일을 해보고 싶어 준비한 일본 여행
한눈에 보이는 식당에서 즐겼던 해산물 요리, Valentain Day를 맞아 먹었
이었습니다. 경로는 오사카에서 도쿄
던 스테이크, 그리고 밤의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었던 필리핀의 Sanmiguel
까지. 오래 전부터 영주를 중심으로
까지! 일정에 구속되지 않고 원하는 곳을 여유롭게 여행하고 현지 사람들
하는 성과 마을에서 생활해서인지,
과 어울리면서 필리핀을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이었어요. 짧은 일정이라 필
도시마다 예쁜 성이 많았습니다. 뿐
리핀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었지만 제 마음 속의 복잡함을 모두 날려버리
만 아니라, 같은 동양인데도 우리나
고 올 수 있었던 여행이었답니다.
라와는 무언가 다른 느낌의 사찰이나 ・16기 알리미 전성욱
궁을 둘러보며 걷고 있으면 마음이
나마스까르, 카레의 나라 인도 탐방기!
미국 UC Berkeley에서 느끼는 Global Campus!
편안해지고 시간이 느리게 흘러 가는
짧았지만 값진 서유럽 가족여행
것 같았습니다. 유적지들이 그런 고 요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면 도심
이공계학과대탐험을 성공적으로
가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인파와 신나는 분위기가 있
마치고, 저는 가족과 함께 서유럽
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코 끝을 자극하는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의 향기에
을 여행했어요. 비록 짧은 기간이
지갑을 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북적거림 속에서도 일본 사람들은 잊
었지만 서유럽의 5개 국가 프랑
지 않는 것이 한가지 있었는데요, 바로 좌측 통행. 사람에 치이고 길을 잃
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
어버릴 것 같은 상황에서도 가만히 보면 좌측 통행이 이루어지고 있는 광
아, 독일을 돌아보았어요. 에펠탑
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귀국하는 날, 에스컬레이터에서 저도 모
에 올라가 바라본 세느강이 흐르
르게 왼쪽에 서서 가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학교 생활
는 파리의 야경, 루브르 박물관에
하면서도 일본인들의 도덕성을 잊지 않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서 감상한 세계적인 미술품들은
아리가토, 니혼!^^
프랑스 여행에서 잊지 못할 기억 ・18기 알리미 문승현
으로 남았어요. 그리고 스위스에 서는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해
저는 친구와 둘이서 인도로 2주 동안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인도로 출
저는 지금 POSTECH의 단기유학프로그램을 통해 UC Berkeley 화학과에
발하기 전에 주위사람들로부터 무서운 괴담들을 너무 많이 들어서 바짝 긴
서 공부하고 있답니다. UC Berkeley는 California주에 있는 주립대학인데
장하고 갔었는데요, 물론 사기꾼이나 여러 질병 등 위험도 많았지만 대체
요, 화학분야로는 세계에서 1위 혹은 2위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화학공학
로 사람들도 착하고 물가도 싸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
이 전공인 저로서는 정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죠. 이곳에서 반년
히 인도식 카레를 비롯한 난, 라씨 등 인도의 음식들이 의외로 입에 잘 맞
이상 있는 동안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 실수도 많이 하고, 문화 차이로 인해
아서 한국에서 일 년 동안 먹을 카레를 다 먹고 온 것 같아요. 인도의 수
좌충우돌 사건, 사고들이 많았지만, 버클리 연구팀에서 연구 참여도 해보
도 ‘델리’, 갠지스강으로 유명한 ‘바라나시’, 인도하면 빼놓을 수 없는 타지
고, 외국인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global campus를 몸소 체험하고 많
마할의 고향 ‘아그라’, 영화 <김종욱 찾기>의 촬영지로 화제가 되었던 ‘조드
이 배우고 있답니다. 매주 금요일 밤은 시끌벅적한 Party Night이 되고 주
뿌르’, 사막과 낙타 사파리로 유명한 ‘자이살메르’까지, 북인도의 핵심 도시
말이나 방학이 되면 미국의 이곳 저곳을 여행하는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
들을 여행했답니다. 그 중에서도 낙타 사파리를 했었던 자이살메르가 가장
지만, 한편으로는 함께 하지 못하는 알리미들이 그리워 울적한 날들도 보
기억에 남는데요, 낙타도 타보고 밤에는 다른 여행객들과 함께 캠프파이어
내고 있답니다. 이제는 100일이 채 남지 않은 미국생활! 후회가 남지 않도
도 즐겼습니다. 사방이 탁트인 사막에 누워서 보는 밤하늘의 별들이란! 비
록 보람차게 보내고 얼른 한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가족같은 알리미들을
록 2주 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고 왔답니다.
빨리 보고 싶네요.
・17기 알리미 이동하
겨울에 느끼는 여름, 무계획으로 떠난 필리핀 힐링 여행!
라가 자연이 만들어낸 멋진 경관 들을 보며 마음의 휴식도 가졌답 니다. 가장 많이 머물렀던 이탈리 아에서는 바티칸 시국, 베네치아, 카프리에 들려 이탈리아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빠듯한 일정이라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우리 문화와는 많이 다른 유럽 문화를 직접 느껴보면서 많은 견문을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꼭 졸업 전에는 배낭 여행을 직접 계획해서 유럽을 좀 더 여유롭게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17기 알리미 윤지성
대학에 들어온 지 어느덧 3년이 지나고, 이번 겨울이 지나고 나면 4학년 이라는 것에 생각도 많아지고 머릿속이 복잡했었던 저에게 필요했던 것은
・16기 알리미 배현경
발 3,454m의 융프라우 요흐에 올
역시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었어요. 마음 맞는 친구들과 비행기 표
POINT 알리미ʼs Space 54 I 55
ঌܻٜ ೧ ৻ ৈ ೯ 매서운 겨울이 가 가고, 이제 따뜻한 봄향기가 느껴지네요! 아름다운 벚꽃과 더불어 싱숭생숭해진 마음 을 이끌고, 어디론가 어디론 떠나보고 싶으신 분들 없으신가요? 저는 날씨가 좋거나 시간이 남으면 가장 하 고 싶어지는 것이 여행을 떠나는 것인데요, 아마 여러분도 여행을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아요! 이번 알 리미's Space에서는 이번 겨울, 알리미 활동을 마무리하고 방학의 끝자락을 외국에서 보내고 돌아온 알리미들의 이야기와 단기 유학을 가 있는 알리미의 이야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우 리 알리미들이 어떤 여행을 하고 돌아왔는지 만나볼까요?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 국민성에 또 한번 감탄하다!
를 예약하고 구체적인 계획 없이 비행기에 몸을 싣고 떠났던 이번 필리핀 여행! 여행 전부터 주변 사람들이 필리핀 가면 총 맞는다, 장기가 위험하다
집에서 잠만 자며 보냈던 여름방학을
등의 걱정을 많이 해주셨지만 실제로 경험한 필리핀의 모습은 친절하고,
반성하며, 겨울엔 무언가 의미있는
열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열정이 넘치는 곳이었어요. Manila bay가
일을 해보고 싶어 준비한 일본 여행
한눈에 보이는 식당에서 즐겼던 해산물 요리, Valentain Day를 맞아 먹었
이었습니다. 경로는 오사카에서 도쿄
던 스테이크, 그리고 밤의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었던 필리핀의 Sanmiguel
까지. 오래 전부터 영주를 중심으로
까지! 일정에 구속되지 않고 원하는 곳을 여유롭게 여행하고 현지 사람들
하는 성과 마을에서 생활해서인지,
과 어울리면서 필리핀을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이었어요. 짧은 일정이라 필
도시마다 예쁜 성이 많았습니다. 뿐
리핀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었지만 제 마음 속의 복잡함을 모두 날려버리
만 아니라, 같은 동양인데도 우리나
고 올 수 있었던 여행이었답니다.
라와는 무언가 다른 느낌의 사찰이나 ・16기 알리미 전성욱
궁을 둘러보며 걷고 있으면 마음이
나마스까르, 카레의 나라 인도 탐방기!
미국 UC Berkeley에서 느끼는 Global Campus!
편안해지고 시간이 느리게 흘러 가는
짧았지만 값진 서유럽 가족여행
것 같았습니다. 유적지들이 그런 고 요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면 도심
이공계학과대탐험을 성공적으로
가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인파와 신나는 분위기가 있
마치고, 저는 가족과 함께 서유럽
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코 끝을 자극하는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의 향기에
을 여행했어요. 비록 짧은 기간이
지갑을 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북적거림 속에서도 일본 사람들은 잊
었지만 서유럽의 5개 국가 프랑
지 않는 것이 한가지 있었는데요, 바로 좌측 통행. 사람에 치이고 길을 잃
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
어버릴 것 같은 상황에서도 가만히 보면 좌측 통행이 이루어지고 있는 광
아, 독일을 돌아보았어요. 에펠탑
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귀국하는 날, 에스컬레이터에서 저도 모
에 올라가 바라본 세느강이 흐르
르게 왼쪽에 서서 가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학교 생활
는 파리의 야경, 루브르 박물관에
하면서도 일본인들의 도덕성을 잊지 않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서 감상한 세계적인 미술품들은
아리가토, 니혼!^^
프랑스 여행에서 잊지 못할 기억 ・18기 알리미 문승현
으로 남았어요. 그리고 스위스에 서는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해
저는 친구와 둘이서 인도로 2주 동안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인도로 출
저는 지금 POSTECH의 단기유학프로그램을 통해 UC Berkeley 화학과에
발하기 전에 주위사람들로부터 무서운 괴담들을 너무 많이 들어서 바짝 긴
서 공부하고 있답니다. UC Berkeley는 California주에 있는 주립대학인데
장하고 갔었는데요, 물론 사기꾼이나 여러 질병 등 위험도 많았지만 대체
요, 화학분야로는 세계에서 1위 혹은 2위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화학공학
로 사람들도 착하고 물가도 싸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
이 전공인 저로서는 정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죠. 이곳에서 반년
히 인도식 카레를 비롯한 난, 라씨 등 인도의 음식들이 의외로 입에 잘 맞
이상 있는 동안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 실수도 많이 하고, 문화 차이로 인해
아서 한국에서 일 년 동안 먹을 카레를 다 먹고 온 것 같아요. 인도의 수
좌충우돌 사건, 사고들이 많았지만, 버클리 연구팀에서 연구 참여도 해보
도 ‘델리’, 갠지스강으로 유명한 ‘바라나시’, 인도하면 빼놓을 수 없는 타지
고, 외국인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global campus를 몸소 체험하고 많
마할의 고향 ‘아그라’, 영화 <김종욱 찾기>의 촬영지로 화제가 되었던 ‘조드
이 배우고 있답니다. 매주 금요일 밤은 시끌벅적한 Party Night이 되고 주
뿌르’, 사막과 낙타 사파리로 유명한 ‘자이살메르’까지, 북인도의 핵심 도시
말이나 방학이 되면 미국의 이곳 저곳을 여행하는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
들을 여행했답니다. 그 중에서도 낙타 사파리를 했었던 자이살메르가 가장
지만, 한편으로는 함께 하지 못하는 알리미들이 그리워 울적한 날들도 보
기억에 남는데요, 낙타도 타보고 밤에는 다른 여행객들과 함께 캠프파이어
내고 있답니다. 이제는 100일이 채 남지 않은 미국생활! 후회가 남지 않도
도 즐겼습니다. 사방이 탁트인 사막에 누워서 보는 밤하늘의 별들이란! 비
록 보람차게 보내고 얼른 한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가족같은 알리미들을
록 2주 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고 왔답니다.
빨리 보고 싶네요.
・17기 알리미 이동하
겨울에 느끼는 여름, 무계획으로 떠난 필리핀 힐링 여행!
라가 자연이 만들어낸 멋진 경관 들을 보며 마음의 휴식도 가졌답 니다. 가장 많이 머물렀던 이탈리 아에서는 바티칸 시국, 베네치아, 카프리에 들려 이탈리아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빠듯한 일정이라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우리 문화와는 많이 다른 유럽 문화를 직접 느껴보면서 많은 견문을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꼭 졸업 전에는 배낭 여행을 직접 계획해서 유럽을 좀 더 여유롭게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17기 알리미 윤지성
대학에 들어온 지 어느덧 3년이 지나고, 이번 겨울이 지나고 나면 4학년 이라는 것에 생각도 많아지고 머릿속이 복잡했었던 저에게 필요했던 것은
・16기 알리미 배현경
발 3,454m의 융프라우 요흐에 올
역시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었어요. 마음 맞는 친구들과 비행기 표
POINT POSTECH News 56 I 57
더타임스 “포스텍, 아시아 대학 평가 5위…국내 1위”
POSTECH 황동수 교수연구팀,
POSTECH 김정훈 교수팀,
니코틴 등 신경전달 이온결합력 역학적 증명 성공
자폐증 발병 메카니즘 첫 규명
황동수(해양대학원) 교수와
1만 명 당 10~15명 꼴로 발생하고 있는 자폐증의 발병 과정에 관여하는 것
오동엽(해양대학원 박사과
으로 알려진 단백질의 작용 메카니즘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규명, 자폐
정) 씨, 조용석(물리학과) 교
증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POSTECH 생명과학
수 연구팀은 표면 힘 측정기
과 김정훈 교수팀은 24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인터넷판에서 자폐
(Surface force apparatus,
증 발병 유발 단백질로 알려진 ‘뉴로리긴(Neuroligin)’의 생리학적 특징을
SFA)를 이용해 물속에서의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자폐증은 뇌에서 감정 정보를 처리하고 공포
Cation-π 결합을 나노역학
기억을 담당하는 기관인 ‘편도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해 감정을 원
적으로 증명했다. 이 연구
활하게 표출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알려져있다. 김 교수팀은 이같은 사실에
결과는 화학분야의 권위지
착안, 살아있는 동물의 편도체 신경세포에서 뉴로리긴의 발현을 억제한 뒤
인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온라인판에 지난 2월 28일 게
신경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AMPA수용체’와 ‘NMDA수용체’의 신경 전달
재됐다(논문명: Nanomechanics of Cation-π Interactions in Aqueous
변화를 관찰했다. 이 결과에서 연구팀은 뉴로리긴 발현을 억제하면 ‘AMPA
Solution). 자연계에서 비공유 결합(수소결합, 이온결합, 반데르발스 결합
수용체’에 의한 신경전달에는 변화가 없지만 ‘NMDA수용체’에 의한 신경정
포스텍이 영국 더타임스가 처음으로 실시한 아시아대학 평가(THE Asia University Rankings)에서 5위에 올랐다. 국내 대학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등)의 대부분은 물 속에서 수화작용 때문에 그 힘이 약해진다. 반면에,
보의 전달 강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경신호가 전달
평가에서 우리 학교는 일본 도쿄대, 싱가포르국립대, 홍콩대, 베이징대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연구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논문피인용지수에서는 80
Cation-π 결합은 물 속에서도 강하기 때문에 수중의 많은 생리현상에서
되고 그 연결 강도 변화에 따라 기억이 형성되는 곳인 ‘시냅스(Synapse)’
점 이상을 획득하며 아시아 2위로 평가됐다. 교육, 연구, 기술이전 수입 등의 평가지표에서 골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술이전수입과 논문인용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전까지는 컴퓨터 시뮬
강화 현상이 저하되면서 감정을 기억하는 작용이 현저하게 억제된다는 사
도에서 다른 대학을 크게 앞서며 아시아 최정상의 연구수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우리나라 대학은 이번 평가에서 서울대(8위), 카이스트(10위), 연세
레이션에 의해서만 그 힘이 예측되어 왔다. 연구진은 인간의 학습과 기
실을 밝혀냈다.
대(20위), 성균관대(23위), 고려대(28위) 등이 좋은 성적을 보였다.
억에 매우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뇌의 아세틸콜린 수용
이번 더타임스 평가는 △교육여건(30%) △연구실적(30%) △논문인용도(30%) △기술이전수입(2.5%) △국제화수준(7.5%) 등 5개 분야로 나눠 상대평가로
체에 Cation-π 결합으로 강하게 결합하는 현상을 실험으로 입증했다.
진행됐다.
P OST E CH
NEWS
POSTEC H
N EWS
2013 Spring
POSTECH 김무환・이재성 교수팀, 세계최초 ‘핵비등’이용한 3차원 그래핀 합성 성공 ‘꿈의 신소재’로 각광받으며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그래핀’을 끓이는 방법으
2013 Spring
POSTECH, 삼성전자 등 국내 7개 대학 ・기업
POSTECH 정규열 교수팀, 미생물 진화 조절 ‘스위치’ 개발
세계 100대 혁신 우수기관에 선정
로 단 10분이면 간단하게 ‘스펀지’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POSTECH WCU 첨단
POSTECH은 4일 세계 대
원자력공학부 김무환 교수, 화학공학과 이재성 교수, 안호선 박사(현 인천대), 장지욱 박사팀은 ‘핵비등
학 최초로 톰슨로이터사가
(nucleate boiling)’이란 방법을 이용해 스펀지 형태의 3차원 그래핀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세계적
발표한 ‘세계적으로 가장
인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된 이 연구
혁신적인 100대 기관(2012
는 합성시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겼을 뿐 아니라 방법 역시 아주 간단해 그래핀을 이용한 전극을 대량 생
Thomson Reuters Top 100
산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Global Innovators)’에 선정 됐다. 다국적 정보서비스 기
지구환경에서는 생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생명체가 선택적으로 살아남는
업인 톰슨로이터사는 ‘세계
다. 생명체는 살아남기 위해 특정 화합물을 감지,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해
끊임없이 물과 싸워야 하는 선박, 물 속에서 사람을 대신해 해저를 탐사하거나 쓰레기를 치울 수 있는 수중 로
100대 혁신 우수기관’ 특별 리포트를 통해 기술 혁신을 주도해 소속 국가는 물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스위치(Riboswitch)’를 가지고 있다. 이 ‘스위
봇, 수술할 때 수술 부위를 봉합할 수 있는 의료용 접착제에 도입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지금까
론 세계 경제에 이바지한 기관이나 기업 100개를 선정,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치’의 역할에 착안, 인공적으로 특정 미생물만을 골라 진화하게 만드는 ‘인
지 관련연구에서 홍합과 같은 해양생물을 이용한 연구가 발표된 것과는 달리, ‘인공호박(쿠커비투릴)’으로 불리
POSTECH과 카이스트, 삼성전자, LG전자, LS산전, 전자부품연구원, 한국화학연
공 스위치’를 국내 연구팀이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POSTECH 화학공
는 초분자를 이용한 이 연구는 발표 되자마자 수많은 저명 해외저널들이 앞다투어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소
구원 등 대학・기업 7곳이 선정됐다. 2011년 시작된 세계 100대 혁신 우수기관은
학과・시스템생명공학부 정규열 교수・서상우 박사・양진아 박사과정 학생
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POSTECH 화학과 김기문 교수・박사과정 안영주씨 팀은 속이 빈 호박 모양을 하
기술 혁신의 주요 지표인 Volume(총 특허 출원 수), Success(특허 등록 성공률),
은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Nature)’의 온라인 자매지 ‘네이처
고 있는 화합물 ‘쿠커비투릴’과 페로센의 인공결합쌍의 강한 결합력을 이용, 새로운 접착물질인 초분자 벨크로
Global(특허 포트폴리오의 해외접근성), Influence(특허 포트폴리오의 인용도) 등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 호를 통해 특정 화합물의 효과
(Velcro, 속칭 찍찍이)를 개발했다.
특허의 영향력을 평가할 수 있는 4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선정된다.
적 생산을 위해 미생물을 인위적으로 진화시키는 기술을 발표했다.
POSTECH 김기문 교수팀, 쿠커비투릴 이용 벨크로보다 14배 강한 초분자 벨크로 개발
POINT POSTECH News 56 I 57
더타임스 “포스텍, 아시아 대학 평가 5위…국내 1위”
POSTECH 황동수 교수연구팀,
POSTECH 김정훈 교수팀,
니코틴 등 신경전달 이온결합력 역학적 증명 성공
자폐증 발병 메카니즘 첫 규명
황동수(해양대학원) 교수와
1만 명 당 10~15명 꼴로 발생하고 있는 자폐증의 발병 과정에 관여하는 것
오동엽(해양대학원 박사과
으로 알려진 단백질의 작용 메카니즘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규명, 자폐
정) 씨, 조용석(물리학과) 교
증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POSTECH 생명과학
수 연구팀은 표면 힘 측정기
과 김정훈 교수팀은 24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인터넷판에서 자폐
(Surface force apparatus,
증 발병 유발 단백질로 알려진 ‘뉴로리긴(Neuroligin)’의 생리학적 특징을
SFA)를 이용해 물속에서의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자폐증은 뇌에서 감정 정보를 처리하고 공포
Cation-π 결합을 나노역학
기억을 담당하는 기관인 ‘편도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해 감정을 원
적으로 증명했다. 이 연구
활하게 표출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알려져있다. 김 교수팀은 이같은 사실에
결과는 화학분야의 권위지
착안, 살아있는 동물의 편도체 신경세포에서 뉴로리긴의 발현을 억제한 뒤
인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온라인판에 지난 2월 28일 게
신경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AMPA수용체’와 ‘NMDA수용체’의 신경 전달
재됐다(논문명: Nanomechanics of Cation-π Interactions in Aqueous
변화를 관찰했다. 이 결과에서 연구팀은 뉴로리긴 발현을 억제하면 ‘AMPA
Solution). 자연계에서 비공유 결합(수소결합, 이온결합, 반데르발스 결합
수용체’에 의한 신경전달에는 변화가 없지만 ‘NMDA수용체’에 의한 신경정
포스텍이 영국 더타임스가 처음으로 실시한 아시아대학 평가(THE Asia University Rankings)에서 5위에 올랐다. 국내 대학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등)의 대부분은 물 속에서 수화작용 때문에 그 힘이 약해진다. 반면에,
보의 전달 강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경신호가 전달
평가에서 우리 학교는 일본 도쿄대, 싱가포르국립대, 홍콩대, 베이징대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연구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논문피인용지수에서는 80
Cation-π 결합은 물 속에서도 강하기 때문에 수중의 많은 생리현상에서
되고 그 연결 강도 변화에 따라 기억이 형성되는 곳인 ‘시냅스(Synapse)’
점 이상을 획득하며 아시아 2위로 평가됐다. 교육, 연구, 기술이전 수입 등의 평가지표에서 골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술이전수입과 논문인용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전까지는 컴퓨터 시뮬
강화 현상이 저하되면서 감정을 기억하는 작용이 현저하게 억제된다는 사
도에서 다른 대학을 크게 앞서며 아시아 최정상의 연구수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우리나라 대학은 이번 평가에서 서울대(8위), 카이스트(10위), 연세
레이션에 의해서만 그 힘이 예측되어 왔다. 연구진은 인간의 학습과 기
실을 밝혀냈다.
대(20위), 성균관대(23위), 고려대(28위) 등이 좋은 성적을 보였다.
억에 매우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뇌의 아세틸콜린 수용
이번 더타임스 평가는 △교육여건(30%) △연구실적(30%) △논문인용도(30%) △기술이전수입(2.5%) △국제화수준(7.5%) 등 5개 분야로 나눠 상대평가로
체에 Cation-π 결합으로 강하게 결합하는 현상을 실험으로 입증했다.
진행됐다.
P OST E CH
NEWS
POSTEC H
N EWS
2013 Spring
POSTECH 김무환・이재성 교수팀, 세계최초 ‘핵비등’이용한 3차원 그래핀 합성 성공 ‘꿈의 신소재’로 각광받으며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그래핀’을 끓이는 방법으
2013 Spring
POSTECH, 삼성전자 등 국내 7개 대학 ・기업
POSTECH 정규열 교수팀, 미생물 진화 조절 ‘스위치’ 개발
세계 100대 혁신 우수기관에 선정
로 단 10분이면 간단하게 ‘스펀지’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POSTECH WCU 첨단
POSTECH은 4일 세계 대
원자력공학부 김무환 교수, 화학공학과 이재성 교수, 안호선 박사(현 인천대), 장지욱 박사팀은 ‘핵비등
학 최초로 톰슨로이터사가
(nucleate boiling)’이란 방법을 이용해 스펀지 형태의 3차원 그래핀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세계적
발표한 ‘세계적으로 가장
인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된 이 연구
혁신적인 100대 기관(2012
는 합성시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겼을 뿐 아니라 방법 역시 아주 간단해 그래핀을 이용한 전극을 대량 생
Thomson Reuters Top 100
산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Global Innovators)’에 선정 됐다. 다국적 정보서비스 기
지구환경에서는 생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생명체가 선택적으로 살아남는
업인 톰슨로이터사는 ‘세계
다. 생명체는 살아남기 위해 특정 화합물을 감지,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해
끊임없이 물과 싸워야 하는 선박, 물 속에서 사람을 대신해 해저를 탐사하거나 쓰레기를 치울 수 있는 수중 로
100대 혁신 우수기관’ 특별 리포트를 통해 기술 혁신을 주도해 소속 국가는 물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스위치(Riboswitch)’를 가지고 있다. 이 ‘스위
봇, 수술할 때 수술 부위를 봉합할 수 있는 의료용 접착제에 도입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지금까
론 세계 경제에 이바지한 기관이나 기업 100개를 선정,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치’의 역할에 착안, 인공적으로 특정 미생물만을 골라 진화하게 만드는 ‘인
지 관련연구에서 홍합과 같은 해양생물을 이용한 연구가 발표된 것과는 달리, ‘인공호박(쿠커비투릴)’으로 불리
POSTECH과 카이스트, 삼성전자, LG전자, LS산전, 전자부품연구원, 한국화학연
공 스위치’를 국내 연구팀이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POSTECH 화학공
는 초분자를 이용한 이 연구는 발표 되자마자 수많은 저명 해외저널들이 앞다투어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소
구원 등 대학・기업 7곳이 선정됐다. 2011년 시작된 세계 100대 혁신 우수기관은
학과・시스템생명공학부 정규열 교수・서상우 박사・양진아 박사과정 학생
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POSTECH 화학과 김기문 교수・박사과정 안영주씨 팀은 속이 빈 호박 모양을 하
기술 혁신의 주요 지표인 Volume(총 특허 출원 수), Success(특허 등록 성공률),
은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Nature)’의 온라인 자매지 ‘네이처
고 있는 화합물 ‘쿠커비투릴’과 페로센의 인공결합쌍의 강한 결합력을 이용, 새로운 접착물질인 초분자 벨크로
Global(특허 포트폴리오의 해외접근성), Influence(특허 포트폴리오의 인용도) 등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 호를 통해 특정 화합물의 효과
(Velcro, 속칭 찍찍이)를 개발했다.
특허의 영향력을 평가할 수 있는 4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선정된다.
적 생산을 위해 미생물을 인위적으로 진화시키는 기술을 발표했다.
POSTECH 김기문 교수팀, 쿠커비투릴 이용 벨크로보다 14배 강한 초분자 벨크로 개발
POINT 입시도우미 코너 58 I 59
2013학년도 입학전형 결과 분석 및 2014학년도 입학사정관제 개요 2014학년도 예비 포스테키안 프로그램
◆2013학년도 신입생 지역별 분포
2014학년도에도 예비 포스테키안을 위한 다양한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
장소
인원(명)
비율(%)
서울, 인천, 경기
129
40.7
청절차를 통해 별다른 자격 조건 없이 학부모나 학생들 모두 참여할 수 있
부산, 울산, 경남
68
21.5
다. 고2 대상인 하계 <잠재력개발과정>, 하계 <이공계학과대탐험>도 개최
대구, 경북
44
13.9
광주, 전라
38
12
이렇게 선발된 학생들은 현재 학교에서 학업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학업 외적으로도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2013학
대전, 충청
22
6.9
년도의 POSTECH 입학사정관제는 ‘입학사정관제가 완성되었다’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잠재력 평가와 인성 평가에 많은
강원, 제주
16
5
다. 입학사정관제설명회가 지역별로 개최될 예정이며 간단한 홈페이지 신
될 예정인데 지원시기와 절차, 자격 조건 등을 꼼꼼히 살펴 신청하면 입학
2013학년도 입학전형 결과 분석 POSTECH은 학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고 있다. 현재(2013학년도 기준)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총 4개의 학년이 입학사정관제로 선발이 되었으며
사정관들이 종합적 심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발한다. 대상 프로그램에 참여 하는 학생들에게 입학전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학업에 동기 부여가 되고 포스텍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다음과 같다.
공을 들여 학생들을 선발하였는데 이러한 추세는 2014학년도 입학전형에서도 그대로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별 입학사정관제설명회 일정 및 장소
아울러 <수학•과학구술면접>의 난이도를 대폭 낮추고 대상자의 수도 파격적으로 줄이는 등 점수로 줄을 세우는 입시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였 다. 서류상으로 학업 역량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학생들은 모두 <수학•과학구술면접>이 면제가 되었다. <수학•과학구술면접>을 통해 학업 역량이 검 증된 학생들의 경우 <수학•과학구술면접>이 면제된 학생과 학업 역량 차이가 없다고 판단하였으며 이는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을 비롯해 대내 외 기관의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2014학년도 입학사정관제 개요
시각으로 접근하여 평가하는 <전공적합성면접>은, 평소 본인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해 온 학생이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이므로 이를
대교협의 일정에 맞추어 1달간 뒤로 미루어진다. 대략적인 일정과 학과별
수시 모집 지원 6회 제한으로 전체 대학들의 입시 경쟁률이 낮아지긴 하였으나 POSTECH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경쟁률이 유지되었다. 2012학년도 입
전형 프로세스
일정(예정)
자기소개서 및 교사 의견서 작성
2013. 8월
학전형에서와는 달리 2013학년도 부터 창의IT융합공학과의 복수 지원이 불가하게 됨으로써 창의IT융합공학과의 높은 경쟁률도 많이 완화된 것을 고려하면
◆2012-2013 POSTECH 입학전형 지원 인원 및 경쟁률 모집년도
글•소신영 입학사정관
2012학년도
2013학년도
모집단위
모집인원(명)
지원인원(명)
경쟁률
모집인원(명)
지원인원(명)
경쟁률
수학과
16
143
8.94
15
124
8.27
물리학과
15
162
10.8
15
123
8.2
화학과
21
152
7.24
20
118
5.9
생명과학과
20
207
10.35
20
151
7.55
신소재공학과
26
160
6.15
25
149
5.96
기계공학과
31
226
7.29
30
217
7.23
산업경영공학과
20
99
4.95
20
97
전자전기공학과
36
176
4.89
35
154
4.4
물리학과
16
전자전기공학과
36
화학과
20
컴퓨터공학과
25
생명과학과
20
화학공학과
25
신소재공학과
25
창의IT융합공학과
21
기계공학과
30
단일계열 (무학과)
70
92
3.68
25
153
6.12
창의IT융합공학과
20
369
18.45
20
69
3.45
7.45
320
◆2014학년도 학과별 모집 정원
20
25
2,429
2013. 12월
산업경영공학과
7.46
326
최종 합격자 발표 및 등록
15
4.92
총계
2013. 11월
수학과
123
70
면접
4.85
194
5.97
2013. 11월
모집인원(명)
25
418
1단계 합격자 발표
모집단위
26
70
2013. 9월
모집인원(명)
화학공학과
단일계열
원서 접수
모집단위
컴퓨터공학과
416 1,863
5.94 5.82
시간
장소 섭외
성남(분당)
2013년 4월 26일 금요일
19:00~21:00
성남상공회의소 대강당
창원
2013년 4월 26일 금요일
19:00~21:00
창원컨벤션센터 601~602호
전주
2013년 5월 10일 금요일
19:00~21:00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1층 중회의실
춘천
2013년 5월 10일 금요일
19:00~21:00
춘천시청소년수련관 다목적실
울산
2013년 5월 24일 금요일
19:00~21:00
경남은행 울산영업부지점 6층 대회의실
수원
2013년 5월 24일 금요일
19:00~21:00
경기문화의전당 꿈꾸는컨벤션센터
고양(일산)
2013년 5월 31일 금요일
19:00~21:00
KINTEX 제1전시장 303호
대전
2013년 6월 1일 토요일
14:00~16:00
대전컨벤션센터 1층 중회의장 101~102
대구
2013년 6월 15일 토요일
14:00~16:00
대백프라자 프라임홀
서울(1차)
2013년 6월 15일 토요일
14:00~16:00
강남구민회관 2층 대강당
광주
2013년 6월 28일 금요일
19:00~21:00
김대중컨벤션센터 신관 211~213호
인천
2013년 6월 29일 토요일
14:00~16:00
인천여성가족재단 대강당
부산
2013년 7월 20일 토요일
14:00~16:00
BEXCO 101~103호
서울(2차)
2013년 7월 27일 토요일
14:00~16:00
우리은행 본점 4층 대강당
선발 인원은 다음과 같다.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POSTECH은 수시 모집 지원 6회 제한 정책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평이다. 2개 년도의 경쟁률과 2013학년도 신입생의 지역별 분포도는 다음과 같다.
예상일자
2014학년도의 입학전형도 2013학년도의 입학전형과 동일하게 323명 전원 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할 예정이다. 큰 틀은 전년도와 동일하나 일정만
<수학•과학구술면접>과 <잠재력평가면접>에 <전공적합성면접>이라는 새로운 면접이 추가된 것도 특징이다. 각 학과나 전공에서 요구하는 자질을 다양한
지역
◆예비 포스테키안 프로그램 일정 잠재력개발과정
이공계학과대탐험
지원 시기(잠정)
2013년 6월 10~21일
2013년 6월 17~28일
프로그램 진행 시기
하계 방학 기간
하계 방학 기간
POINT 입시도우미 코너 58 I 59
2013학년도 입학전형 결과 분석 및 2014학년도 입학사정관제 개요 2014학년도 예비 포스테키안 프로그램
◆2013학년도 신입생 지역별 분포
2014학년도에도 예비 포스테키안을 위한 다양한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
장소
인원(명)
비율(%)
서울, 인천, 경기
129
40.7
청절차를 통해 별다른 자격 조건 없이 학부모나 학생들 모두 참여할 수 있
부산, 울산, 경남
68
21.5
다. 고2 대상인 하계 <잠재력개발과정>, 하계 <이공계학과대탐험>도 개최
대구, 경북
44
13.9
광주, 전라
38
12
이렇게 선발된 학생들은 현재 학교에서 학업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학업 외적으로도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2013학
대전, 충청
22
6.9
년도의 POSTECH 입학사정관제는 ‘입학사정관제가 완성되었다’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잠재력 평가와 인성 평가에 많은
강원, 제주
16
5
다. 입학사정관제설명회가 지역별로 개최될 예정이며 간단한 홈페이지 신
될 예정인데 지원시기와 절차, 자격 조건 등을 꼼꼼히 살펴 신청하면 입학
2013학년도 입학전형 결과 분석 POSTECH은 학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고 있다. 현재(2013학년도 기준)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총 4개의 학년이 입학사정관제로 선발이 되었으며
사정관들이 종합적 심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발한다. 대상 프로그램에 참여 하는 학생들에게 입학전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학업에 동기 부여가 되고 포스텍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다음과 같다.
공을 들여 학생들을 선발하였는데 이러한 추세는 2014학년도 입학전형에서도 그대로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별 입학사정관제설명회 일정 및 장소
아울러 <수학•과학구술면접>의 난이도를 대폭 낮추고 대상자의 수도 파격적으로 줄이는 등 점수로 줄을 세우는 입시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였 다. 서류상으로 학업 역량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학생들은 모두 <수학•과학구술면접>이 면제가 되었다. <수학•과학구술면접>을 통해 학업 역량이 검 증된 학생들의 경우 <수학•과학구술면접>이 면제된 학생과 학업 역량 차이가 없다고 판단하였으며 이는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을 비롯해 대내 외 기관의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2014학년도 입학사정관제 개요
시각으로 접근하여 평가하는 <전공적합성면접>은, 평소 본인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해 온 학생이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이므로 이를
대교협의 일정에 맞추어 1달간 뒤로 미루어진다. 대략적인 일정과 학과별
수시 모집 지원 6회 제한으로 전체 대학들의 입시 경쟁률이 낮아지긴 하였으나 POSTECH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경쟁률이 유지되었다. 2012학년도 입
전형 프로세스
일정(예정)
자기소개서 및 교사 의견서 작성
2013. 8월
학전형에서와는 달리 2013학년도 부터 창의IT융합공학과의 복수 지원이 불가하게 됨으로써 창의IT융합공학과의 높은 경쟁률도 많이 완화된 것을 고려하면
◆2012-2013 POSTECH 입학전형 지원 인원 및 경쟁률 모집년도
글•소신영 입학사정관
2012학년도
2013학년도
모집단위
모집인원(명)
지원인원(명)
경쟁률
모집인원(명)
지원인원(명)
경쟁률
수학과
16
143
8.94
15
124
8.27
물리학과
15
162
10.8
15
123
8.2
화학과
21
152
7.24
20
118
5.9
생명과학과
20
207
10.35
20
151
7.55
신소재공학과
26
160
6.15
25
149
5.96
기계공학과
31
226
7.29
30
217
7.23
산업경영공학과
20
99
4.95
20
97
전자전기공학과
36
176
4.89
35
154
4.4
물리학과
16
전자전기공학과
36
화학과
20
컴퓨터공학과
25
생명과학과
20
화학공학과
25
신소재공학과
25
창의IT융합공학과
21
기계공학과
30
단일계열 (무학과)
70
92
3.68
25
153
6.12
창의IT융합공학과
20
369
18.45
20
69
3.45
7.45
320
◆2014학년도 학과별 모집 정원
20
25
2,429
2013. 12월
산업경영공학과
7.46
326
최종 합격자 발표 및 등록
15
4.92
총계
2013. 11월
수학과
123
70
면접
4.85
194
5.97
2013. 11월
모집인원(명)
25
418
1단계 합격자 발표
모집단위
26
70
2013. 9월
모집인원(명)
화학공학과
단일계열
원서 접수
모집단위
컴퓨터공학과
416 1,863
5.94 5.82
시간
장소 섭외
성남(분당)
2013년 4월 26일 금요일
19:00~21:00
성남상공회의소 대강당
창원
2013년 4월 26일 금요일
19:00~21:00
창원컨벤션센터 601~602호
전주
2013년 5월 10일 금요일
19:00~21:00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1층 중회의실
춘천
2013년 5월 10일 금요일
19:00~21:00
춘천시청소년수련관 다목적실
울산
2013년 5월 24일 금요일
19:00~21:00
경남은행 울산영업부지점 6층 대회의실
수원
2013년 5월 24일 금요일
19:00~21:00
경기문화의전당 꿈꾸는컨벤션센터
고양(일산)
2013년 5월 31일 금요일
19:00~21:00
KINTEX 제1전시장 303호
대전
2013년 6월 1일 토요일
14:00~16:00
대전컨벤션센터 1층 중회의장 101~102
대구
2013년 6월 15일 토요일
14:00~16:00
대백프라자 프라임홀
서울(1차)
2013년 6월 15일 토요일
14:00~16:00
강남구민회관 2층 대강당
광주
2013년 6월 28일 금요일
19:00~21:00
김대중컨벤션센터 신관 211~213호
인천
2013년 6월 29일 토요일
14:00~16:00
인천여성가족재단 대강당
부산
2013년 7월 20일 토요일
14:00~16:00
BEXCO 101~103호
서울(2차)
2013년 7월 27일 토요일
14:00~16:00
우리은행 본점 4층 대강당
선발 인원은 다음과 같다.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POSTECH은 수시 모집 지원 6회 제한 정책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평이다. 2개 년도의 경쟁률과 2013학년도 신입생의 지역별 분포도는 다음과 같다.
예상일자
2014학년도의 입학전형도 2013학년도의 입학전형과 동일하게 323명 전원 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할 예정이다. 큰 틀은 전년도와 동일하나 일정만
<수학•과학구술면접>과 <잠재력평가면접>에 <전공적합성면접>이라는 새로운 면접이 추가된 것도 특징이다. 각 학과나 전공에서 요구하는 자질을 다양한
지역
◆예비 포스테키안 프로그램 일정 잠재력개발과정
이공계학과대탐험
지원 시기(잠정)
2013년 6월 10~21일
2013년 6월 17~28일
프로그램 진행 시기
하계 방학 기간
하계 방학 기간
풀칠하는 곳
POINT
POSTECHIAN
기자의 눈 60
지구는 정말 안전한 곳일까
PUZZLE
글•원호섭 매일경제 과학기술부 기자 wonc@mk.co.kr
지난 2월 15일, 러시아가 깜짝 놀랐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전 세계가 경악했다.
NASA는 탐사선 ‘슈메이커호’를 소행성 ‘에로스’에 착륙시킨 뒤 영화 ‘아마겟돈’
소행성과 지구의 예상치 못한 조우(遭遇) 때문이다.
에서처럼 폭발물을 심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 밖에 고출력 레이저를 소행성에
15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중부 우랄산맥 인근 지역 하늘에서 번쩍이는 섬광이
쏘거나 ‘솔라 콜렉터’ 위성을 발사, 태양빛을 소행성의 한쪽 면에 집중시켜 궤도
관찰됐다. 사람의 몸이 흔들릴 만큼 강한 충격파가 전해졌고 일부 건물이 무너지
를 바꾸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핵폭탄을 쏘는 것은 파편으로 인한 2차 피해
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1,200여명의 부
때문에 현실에서 사용하기는 힘들다.
상자가 생겼다.
인간이 과학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지름 16.8m, 무게 1만t에 달하는 ‘작은’ 소행성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폭발했
“소행성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과학이 없다면 인류의 생존에 문제가 생길 수 있
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부랴부랴 국제 사회에 “소행성 충돌 대비 국제 공조 시스
다”며 “인간이 과학을 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우리나라는
템을 갖추자”고 제안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유럽우주국(ESA) 등은 소행
뭔 일만 생기면 가장 먼저 깎는 것이 과학 예산”이라며 “위에 있는 사람들은 과
성 충돌을 막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학이 눈에 보이는 성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으니 과학자들이 아무 일도 안 한다
지구와 소행성의 만남, 지구는 정말 안전한 곳일까.
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우주 공간에서 떠돌고 있는 작은 유성체, 소행성이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대기
이 글을 읽고 있을 청소년 독자에게 한 가지 희망적인 소식을 알려주고 싶다. 최
와 부딪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대부분 지표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대기와의 마
근 우리나라 첫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하지만 안타깝
찰로 사라지기 때문에 모르고 있을 뿐이다. NASA에 따르면 농구공 만한 유성은
게도 우리나라에서 우주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 인력은 많게 잡아도 약
이번 호 다들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열심히 읽으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퍼즐을 준비했습니다!
만약 이번 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에요! 정답은 다음 호에 공개합니다!
봄(Spring) 호 PUZZLE ➊
지난 호 정답
➏
①
➎
통
➐
하루나 이틀 꼴로, 승용차 크기의 유성은 한두 달에 한 번 꼴로 지구로 들어온다.
3,000여명에 불과하다. 달 탐사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원의 수는 단 9명. 반면에
지구 대기와 충돌하는 유성체의 무게는 하루에 총 100t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25만 명, 유럽 3만 명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00명의 인력이 있지
지름 16.8m의 소행성 충돌에도 큰 피해가 발생했듯이 1km미만의 작은 소행성도
만 발사체 개발인력은 단 200여 명 밖에 되지 않는다. 러시아에서 발사체를 개발
지구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국가에 떨
하는 단 ‘한’ 기관의 인력이 4만 명에 해당하는 것과 대조를 보인다. 반대로 얘기
원 자 시 계
➋
하면 우리나라에서 그만큼 기회가 많은 곳이 우주개발 분야이기도 하다.
떨어지면 대도시 하나를 날려 버릴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경고한다. 지
소행성이 지구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공포심 보다는 ‘도전’과 ‘자신감’을 느
름 1.5km급 소행성이 떨어지면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5,000만 배에 해당하는 폭
꼈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이 우주를 바라보며 열심히 적분을 풀어나갈 때, 우리
발이 일어난다.
후손들은 소행성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구에서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학
역 학 ②
에
⑤
➌
시 습 암 묵 적 지 식
드 브 로 이 워
➑
➍
드 ③
어질 경우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지름 50m짜리 소행성이 지구에
전
데 이 터 마 이 닝
선 형 가 속 기 힉
미 카 엘 리 스 입
⑥
자
④
정 술 키 막 스 베 버 해 링
전 세계 과학자들은 소행성의 위협에 대비해 1998년부터 NASA와 국제천문연맹 (IAU), 유럽우주국을 중심으로 ‘스페이스 가드 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 주를 관찰할 수 있는 망원경을 총 동원해 지구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천체를 미
➊
➋
리 찾는 것이다. 3월 말 지구 근처를 돌고 있는 소행성과 혜성의 개수는 9,814개. 이중 지구와의 거리가 0.05AU(지구~태양 거리, 1AU=1억 4,960만km)보다 가까
가로 문항
세로 문항
① 새로운 프레젠테이션 도구로, 파워포인트에 비해 스토리텔링에 강하다. 여러 명이 동시에 작업하는 것이 가능하고, 인터넷 기반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쉽게 이용할 수 있다.
➊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이 끔찍이 사랑했던 왕비 ‘뭄타즈 마할’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건축물. 흰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현재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 존재하는 것은 861개다. 또 이중에서 지름이 1km 이상으로 지구와 충돌했을 때 심각한 사태가 예상되는 소행성의 개수는 154개나 된다. 만약 소행성끼리 충 돌하거나 태양풍과 같은 우주 환경의 변화로 궤도가 조금이라도 틀어진다면 지
➌
➍
➎
구와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② ‘특이점 정리’, ‘블랙홀 증발’, ‘양자 우주론’ 등을 제안한 영국의 우주물리학자. 루게릭병으로 목소리를 잃은 이 사람은 휠체어와 고성능 음성합성기에 의존하면서도 연구에 몰두하였다.
소행성의 충돌이 이처럼 위험한데도 현재 기술력으로는 우주 전체의 단 10%만 관찰이 가능하다. 우주가 너무 방대할 뿐 아니라 소행성이 어두운 경우가 많아 망원경으로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또한 지구를 멸망시킬 만한 소행성이 바로 다음날 지구로 향한다면 이를 막을
①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하는 상상도
방법은… 안타깝게도 아직 없다.
② 2008년 12월 수단 사막에서 발견된 소행성 '2008 TC3'의 운석
지난 3월 1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과학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찰스 볼든
③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 근처에 '솔라 콜렉터'를 띄워 궤도를 바꿔주는 상상도
NASA 국장은 “소행성이 3주 안에 지구와 충돌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
④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발견된 소행성에 의한 크레이터(분화구)
가?”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기도뿐”이라고 답했다. 이유는 인간이 할 수 있는
⑤ 태양 근처를 돌고 있는 행성과 소행성 궤도 이미지
방법이 실제로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모든 사진제공은 NASA입니다.
현재까지 소행성을 막을 수 있는 인간의 기술은 기초연구 수준이다. 2001년
③ 세균의 세포 내에 염색체와는 별개로 존재하면서 독자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DNA. 대체로 고리 모양을 띠고 있다. ④ 프랑스의 사회학자로,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와 함께 현대 사회학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연대(solidarity)의 개념을 강조했으며, 대표적인 저서로는 <자살론>, <사회분업론> 등이 있다. ⑤ 펨토초 레이저 발진기, 반작용 휠, 적외선 영상센서 등을 탑재한 고급 위성으로 나로 3호에 탑재되었다. 한국 인공위성 중에서는 최초로 타원궤도를 따라 공전하는 위성. ⑥ 분광학을 연구했던 스위스의 물리학자. 수소의 스펙트럼선에 하나의 계열적 관계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연구하여 ○○공식을 발표하였다.
➋ 슈뢰딩거 방정식을 통해 얻은 파동함수를 나타내는데 주로 사용되는 그리스 문자. ➌ 코페르니쿠스의 태양 중심설에 반대하여 절충설을 주장한 덴마크의 관측 천문학자. 그의 정확한 관측 데이터는 그의 제자 케플러가 타원궤도의 법칙, 면적 속도 일정의 법칙을 수립하는데에 큰 도움을 주었다. ➍ 수학을 더욱 엄밀한 기초 위에 세우고자 했던 영국의 수학자로, 수학적 귀납법을 도입하였다. 이 뿐 아니라, 논리곱, 논리합, 부정 연산과의 관계를 정의한 이 법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➎ 신입생들이 입학하기 전, 학교의 문화에 적응하고 학교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 POSTECH에서는 다른 학교와는 다르게 긴 기간 동안 진행되며, 여러 강연과 행사에 참여하여 교육적인 목적과 즐거움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➏ 생명체의 구조나 메커니즘 등에서 얻은 영감을 응용하여 유용한 장비나 물질 또는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학문. ➐ ‘큰 그릇은 만드는 데 오래 걸린다’라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 크게 될 사람은 오랫동안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진다는 의미이다. ➑ 컴퓨터 상에 가상으로 컴퓨터를 구동 시키는 것. 물리적인 하드웨어를 가상화 하여 하나의 물리적 하드웨어 상에서 여러 컴퓨터가 구동되는 것처럼 만들어 준다.
풀칠하는 곳
POINT
POSTECHIAN
기자의 눈 60
지구는 정말 안전한 곳일까
PUZZLE
글•원호섭 매일경제 과학기술부 기자 wonc@mk.co.kr
지난 2월 15일, 러시아가 깜짝 놀랐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전 세계가 경악했다.
NASA는 탐사선 ‘슈메이커호’를 소행성 ‘에로스’에 착륙시킨 뒤 영화 ‘아마겟돈’
소행성과 지구의 예상치 못한 조우(遭遇) 때문이다.
에서처럼 폭발물을 심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 밖에 고출력 레이저를 소행성에
15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중부 우랄산맥 인근 지역 하늘에서 번쩍이는 섬광이
쏘거나 ‘솔라 콜렉터’ 위성을 발사, 태양빛을 소행성의 한쪽 면에 집중시켜 궤도
관찰됐다. 사람의 몸이 흔들릴 만큼 강한 충격파가 전해졌고 일부 건물이 무너지
를 바꾸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핵폭탄을 쏘는 것은 파편으로 인한 2차 피해
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1,200여명의 부
때문에 현실에서 사용하기는 힘들다.
상자가 생겼다.
인간이 과학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지름 16.8m, 무게 1만t에 달하는 ‘작은’ 소행성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폭발했
“소행성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과학이 없다면 인류의 생존에 문제가 생길 수 있
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부랴부랴 국제 사회에 “소행성 충돌 대비 국제 공조 시스
다”며 “인간이 과학을 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우리나라는
템을 갖추자”고 제안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유럽우주국(ESA) 등은 소행
뭔 일만 생기면 가장 먼저 깎는 것이 과학 예산”이라며 “위에 있는 사람들은 과
성 충돌을 막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학이 눈에 보이는 성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으니 과학자들이 아무 일도 안 한다
지구와 소행성의 만남, 지구는 정말 안전한 곳일까.
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우주 공간에서 떠돌고 있는 작은 유성체, 소행성이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대기
이 글을 읽고 있을 청소년 독자에게 한 가지 희망적인 소식을 알려주고 싶다. 최
와 부딪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대부분 지표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대기와의 마
근 우리나라 첫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하지만 안타깝
찰로 사라지기 때문에 모르고 있을 뿐이다. NASA에 따르면 농구공 만한 유성은
게도 우리나라에서 우주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 인력은 많게 잡아도 약
이번 호 다들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열심히 읽으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퍼즐을 준비했습니다!
만약 이번 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에요! 정답은 다음 호에 공개합니다!
봄(Spring) 호 PUZZLE ➊
지난 호 정답
➏
①
➎
통
➐
하루나 이틀 꼴로, 승용차 크기의 유성은 한두 달에 한 번 꼴로 지구로 들어온다.
3,000여명에 불과하다. 달 탐사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원의 수는 단 9명. 반면에
지구 대기와 충돌하는 유성체의 무게는 하루에 총 100t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25만 명, 유럽 3만 명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00명의 인력이 있지
지름 16.8m의 소행성 충돌에도 큰 피해가 발생했듯이 1km미만의 작은 소행성도
만 발사체 개발인력은 단 200여 명 밖에 되지 않는다. 러시아에서 발사체를 개발
지구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국가에 떨
하는 단 ‘한’ 기관의 인력이 4만 명에 해당하는 것과 대조를 보인다. 반대로 얘기
원 자 시 계
➋
하면 우리나라에서 그만큼 기회가 많은 곳이 우주개발 분야이기도 하다.
떨어지면 대도시 하나를 날려 버릴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경고한다. 지
소행성이 지구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공포심 보다는 ‘도전’과 ‘자신감’을 느
름 1.5km급 소행성이 떨어지면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5,000만 배에 해당하는 폭
꼈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이 우주를 바라보며 열심히 적분을 풀어나갈 때, 우리
발이 일어난다.
후손들은 소행성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구에서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학
역 학 ②
에
⑤
➌
시 습 암 묵 적 지 식
드 브 로 이 워
➑
➍
드 ③
어질 경우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지름 50m짜리 소행성이 지구에
전
데 이 터 마 이 닝
선 형 가 속 기 힉
미 카 엘 리 스 입
⑥
자
④
정 술 키 막 스 베 버 해 링
전 세계 과학자들은 소행성의 위협에 대비해 1998년부터 NASA와 국제천문연맹 (IAU), 유럽우주국을 중심으로 ‘스페이스 가드 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 주를 관찰할 수 있는 망원경을 총 동원해 지구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천체를 미
➊
➋
리 찾는 것이다. 3월 말 지구 근처를 돌고 있는 소행성과 혜성의 개수는 9,814개. 이중 지구와의 거리가 0.05AU(지구~태양 거리, 1AU=1억 4,960만km)보다 가까
가로 문항
세로 문항
① 새로운 프레젠테이션 도구로, 파워포인트에 비해 스토리텔링에 강하다. 여러 명이 동시에 작업하는 것이 가능하고, 인터넷 기반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쉽게 이용할 수 있다.
➊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이 끔찍이 사랑했던 왕비 ‘뭄타즈 마할’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건축물. 흰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현재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 존재하는 것은 861개다. 또 이중에서 지름이 1km 이상으로 지구와 충돌했을 때 심각한 사태가 예상되는 소행성의 개수는 154개나 된다. 만약 소행성끼리 충 돌하거나 태양풍과 같은 우주 환경의 변화로 궤도가 조금이라도 틀어진다면 지
➌
➍
➎
구와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② ‘특이점 정리’, ‘블랙홀 증발’, ‘양자 우주론’ 등을 제안한 영국의 우주물리학자. 루게릭병으로 목소리를 잃은 이 사람은 휠체어와 고성능 음성합성기에 의존하면서도 연구에 몰두하였다.
소행성의 충돌이 이처럼 위험한데도 현재 기술력으로는 우주 전체의 단 10%만 관찰이 가능하다. 우주가 너무 방대할 뿐 아니라 소행성이 어두운 경우가 많아 망원경으로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또한 지구를 멸망시킬 만한 소행성이 바로 다음날 지구로 향한다면 이를 막을
①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하는 상상도
방법은… 안타깝게도 아직 없다.
② 2008년 12월 수단 사막에서 발견된 소행성 '2008 TC3'의 운석
지난 3월 1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과학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찰스 볼든
③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 근처에 '솔라 콜렉터'를 띄워 궤도를 바꿔주는 상상도
NASA 국장은 “소행성이 3주 안에 지구와 충돌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
④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발견된 소행성에 의한 크레이터(분화구)
가?”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기도뿐”이라고 답했다. 이유는 인간이 할 수 있는
⑤ 태양 근처를 돌고 있는 행성과 소행성 궤도 이미지
방법이 실제로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모든 사진제공은 NASA입니다.
현재까지 소행성을 막을 수 있는 인간의 기술은 기초연구 수준이다. 2001년
③ 세균의 세포 내에 염색체와는 별개로 존재하면서 독자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DNA. 대체로 고리 모양을 띠고 있다. ④ 프랑스의 사회학자로,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와 함께 현대 사회학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연대(solidarity)의 개념을 강조했으며, 대표적인 저서로는 <자살론>, <사회분업론> 등이 있다. ⑤ 펨토초 레이저 발진기, 반작용 휠, 적외선 영상센서 등을 탑재한 고급 위성으로 나로 3호에 탑재되었다. 한국 인공위성 중에서는 최초로 타원궤도를 따라 공전하는 위성. ⑥ 분광학을 연구했던 스위스의 물리학자. 수소의 스펙트럼선에 하나의 계열적 관계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연구하여 ○○공식을 발표하였다.
➋ 슈뢰딩거 방정식을 통해 얻은 파동함수를 나타내는데 주로 사용되는 그리스 문자. ➌ 코페르니쿠스의 태양 중심설에 반대하여 절충설을 주장한 덴마크의 관측 천문학자. 그의 정확한 관측 데이터는 그의 제자 케플러가 타원궤도의 법칙, 면적 속도 일정의 법칙을 수립하는데에 큰 도움을 주었다. ➍ 수학을 더욱 엄밀한 기초 위에 세우고자 했던 영국의 수학자로, 수학적 귀납법을 도입하였다. 이 뿐 아니라, 논리곱, 논리합, 부정 연산과의 관계를 정의한 이 법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➎ 신입생들이 입학하기 전, 학교의 문화에 적응하고 학교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 POSTECH에서는 다른 학교와는 다르게 긴 기간 동안 진행되며, 여러 강연과 행사에 참여하여 교육적인 목적과 즐거움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➏ 생명체의 구조나 메커니즘 등에서 얻은 영감을 응용하여 유용한 장비나 물질 또는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학문. ➐ ‘큰 그릇은 만드는 데 오래 걸린다’라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 크게 될 사람은 오랫동안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진다는 의미이다. ➑ 컴퓨터 상에 가상으로 컴퓨터를 구동 시키는 것. 물리적인 하드웨어를 가상화 하여 하나의 물리적 하드웨어 상에서 여러 컴퓨터가 구동되는 것처럼 만들어 준다.
우편엽서
우편수취인 후납부담
보내는 이
2013학년도 POSTECH 신입생 명단
발송유효기간 2012.10.01~2014.09.30
이름
포항우체국 제40010호
주소(연락처)
출신고
2010
2011
2012
2013
출신고
2010
2011
학교/학년
서울
2013 | VOL.138
가락고
손정훈 김동석 신평식
받는 이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담당자 앞
7
http://admission.postech.ac.kr
9
0
7
8
이한규
이자원
이호선
장경수 김현호
임수빈
장성연
조우현
정승균
최형석
정인수
경신고
이현석 강규태
박윤성 문종환
황성민
황성수
정필재 김정연
숭실고
박준성
광성고
윤재성
양천고
광양고
한상윤 이다진
오정민
배대영 신형곤 이재황
민주홍 장세윤 신일고
광영고
권창일
이영진
광영여고
Spring ⑯ 알리미’s Space
③ 포스테키안의 초상
⑩ 세상찾기
⑰ POSTECH News
④ People and People
⑪ 책갈피
⑱ 입시도우미코너
⑤ 알리미가 간다
⑫ 사과
⑲ 기자의 눈
⑥ 선배가 후배에게
⑬ Science Black Box
⑳ 기타
⑦ 학과탐방
⑭ TRENDY SCIENCE
유동현 윤형준
덕원여고
명지고
박은빈
김건우 박원표
)
홍익대부속고
휘경여고 서울 합계
강석준
김현준 권영민 박선호 박주영 안유림 51
상명대부속여고
조혜성 권지은
윤득렬
경기과학고
47
43
김광종 백승민
백광호
김우진
잠신고
유창재
이다빈
잠실고
최성욱 이철훈 류연종
정주영 경기북과학고
구본호
남한재 구재서 김도경 김세원 이종원 권오원 김민기
김은지
권용근 김범수
박소연
충암고
김태두 김진영 장세진
박동혁 김형호
최태훈
전상학 한국삼육고
서성욱
배창규 박원후
어두림
양희찬 서웅기
주성민 진슬아
한성고
안신이
한성과학고
정재영 우민혁
전휘용
이길운
구본석 김민재 박민제 김강식 길한석 김영석 유승종 김상수
장용
최현서 박지민
김동현 김철형 유지아 백승한
정연준
전승원
김병묵 모상우 정용재 오경훈
이주훈 방규현
김세종 설원준 현봉준 한철희
경안고
최민혁
장한솔
김예슬 유자연
계산고
장재덕 이인호 이현승 김현호
김나영
최승현
성동고
송은호
김정택 이문영
계양고
성신여고
조가영
김환진 이수빈
과천외국어고
강승현
윤형준 박재현 권동석 유정민
박병준 이승현
관양고
문숙진
이수빈 송하영 김동현 이상언
박형목 이재혁
광명북고
정우현
서민석
광성고
김동영
세종과학고
45
인천/경기
박병윤
인헌고
청량고
윤상호
김의숙
명지혜
박다원 박재영
인창고
창문여고
정성은
선일여고
김기윤
혜성여고
홍익대부속여고
윤진호 최예솔 장예림
중앙고
박준영
박민선
한영외고
오진우 이석호
이화여대부속고
장훈고
이상승
서울여고
백은진
최진혁
이수진 안세진
서울문영여고
‘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합니다 (
오세윤
김하영
유정현
다음 호에 꼭 실었으면 하는 내용이나 하고 싶은 말?
이영규
한영고
장지영
박기은
조민수
개선이 필요한 꼭지는?
POSTECHIAN에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나 코너는?
우신고
정다운 이지수
명일여고
‘알리미가 만난 사람’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한양대부속고
이지형
월계고
둔촌고
성남고
한성여고
서동환
유승현 김범수 김종민
하석진
2013
이명석
용문고
도봉고
선정고
황위주
조영민
상계고
⑨ Catch up! POSTECHIAN
유예원
김무범
보인고
② 알리미가 만난 사람
영등포여고
최태근
박현서
강두호 김수범
대진고
서울과학고
조용준
2012
최재연
최동훈
안현진
대일고
보성여고
영등포고
2011
주다솔 정택근
오산고
노원고 당곡고
박수진
박혁
예일여고
박진이
보성고
여러분의 의견이 POSTECHIAN을 더욱 알차게 만듭니다. 기사를 읽고 소감을 보내 주시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이성우
한민규 민건홍 김건호
배명고
⑮ Marcus
유택범
경기고
동북고
⑧ 기획특집
서인 심우현
이정호
남강고
① POSTECH 에세이
오승환
이윤호
이종화
POSTECH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보내주세요
오근하
백상원
박재혁
광문고
가장 좋았던 꼭지는?
박종선
건국대부속고
경희고
POSTECHIAN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2013년도 소식지도 즐겁게 즐기고 계신가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과 참여가 소식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 앞으로도 소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알리미들이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하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다음호는 전라북도 입니다! 미리미리 신청해주는 Sense 아시죠?^^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POSTECHIAN 엽서나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신청하시면 된답니다. 그럼 다음호도 기대해주세요.
2010
이원석
경인고
2013 | VOL.138
출신고
김형연
경문고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3
강동고
경동고
4
2012
이재용 김태윤 최상일
김현준
Spring
POSTECHIAN 2013 | VOL.138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3 | VOL.138
Spring
따뜻한 바람과 이번 호 <포스테키안의 초상>의 주인공인 안영일 동문(DCG 대표)이 CBS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에서 ‘백지 위에 그리는 꿈’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영상입니다. http://youtu.be/WWtpCls5020
푸른빛 새싹들이 새 계절, 새 봄을 알려옵니다. 새 학기, 새 얼굴들에서 상큼하고 발랄한 젊음의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포스테키안의 열정은 큰 꿈을 품고 이제 다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