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Tel 054)279-3610 http://www.postech.ac.kr
SPRING
POSTECHIAN 2015 | VOL.146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포스텍 뉴스레터 포스테키안
2015 | VOL.146
C O N T E N T S
06
08
12
16
People 04 2015년 새내기, 21기 포스텍 알리미 소개 06 포스텍 에세이 | 배명진 교수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대표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 곽지영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UX디자인그룹’ 상무 14 People and People | 조유현 세무사 부부 16 알리미가 간다 | 인천으로 출동한 알리미들 18 선배가 후배에게 | 안유림
Progress 20 기획특집 : 의료공학(Biomedical Engineering)
생각으로 조종하다, Brain-Machine Interface
22
인공장기 나와라 뚝딱! 3D 프린터
24
인체를 지켜라 인체삽입용 초소형 의료기기
26
LabView
Flexible Device
28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해답을 찾다
30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위한 메모리 소자 연구
32 학과 탐방 | 포스텍 생명과학과 34 Hello Nobel! | 2014년 노벨화학상 36
지식더하기 | 무한집합의 크기
Passion 38 세상찾기 1 | 내 인생 최고의 경험, 베트남에서의 12일 - 코피온과 함께하는 ‘LS 대학생 해외봉사단 15기’를 다녀와서
포스텍에 대한 애정은 그 누구보다도 높은 포스텍 알리미. 이제 9명의 새내기들이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예비 포스테키안의 길잡이가 되어줄 이들의 멋진 활약 기대해 주세요.
40
세상찾기 2 |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될 한달동안의 소중한 인연 - 교육봉사 아인슈타인 클래스 참가 후기
42
세상찾기 3 | 5주간 영어로 생각하고, 연구하고, 생활하기 - 환경 에너지 영어캠프
44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46 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 물로 들여다 본 세계 : 포항시립미술관 - 워터스케이프전
Plus 48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 타자화된 질병, 사회와 질병은 어떻게 결합되는가? 50 Science Black Box | 위대한 과학자들의 위대한 실수들 52 대역과인 : 대한민국 역사속 과학인물 | 과학자 최무선, 화약을 발명하고 신무기로 왜구를 섬멸하다 54 Marcus | 무한집합
Point
58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스토리
VOL.146, 2015 봄호 발 행 처 주 소 전 화 팩 스 E-MAIL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790-784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054)279-3610 054)279-3725 postech-admission@postech.ac.kr
5 60 포스텍 뉴스 | 융합동 C 준공, 김낙준 교수팀 우수연구성과 등
62 입시도우미코너 | 2015학년도 입학전형 결과 분석 및 2016학년도 입학전형 개요 64 기자의 눈 |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는 서로 사랑했을까? 65 2015학년도 포스텍 신입생 명단
C O N T E N T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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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12
16
People 04 2015년 새내기, 21기 포스텍 알리미 소개 06 포스텍 에세이 | 배명진 교수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대표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 곽지영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UX디자인그룹’ 상무 14 People and People | 조유현 세무사 부부 16 알리미가 간다 | 인천으로 출동한 알리미들 18 선배가 후배에게 | 안유림
Progress 20 기획특집 : 의료공학(Biomedical Engineering)
생각으로 조종하다, Brain-Machine Interface
22
인공장기 나와라 뚝딱! 3D 프린터
24
인체를 지켜라 인체삽입용 초소형 의료기기
26
LabView
Flexible Device
28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해답을 찾다
30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위한 메모리 소자 연구
32 학과 탐방 | 포스텍 생명과학과 34 Hello Nobel! | 2014년 노벨화학상 36
지식더하기 | 무한집합의 크기
Passion 38 세상찾기 1 | 내 인생 최고의 경험, 베트남에서의 12일 - 코피온과 함께하는 ‘LS 대학생 해외봉사단 15기’를 다녀와서
포스텍에 대한 애정은 그 누구보다도 높은 포스텍 알리미. 이제 9명의 새내기들이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예비 포스테키안의 길잡이가 되어줄 이들의 멋진 활약 기대해 주세요.
40
세상찾기 2 |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될 한달동안의 소중한 인연 - 교육봉사 아인슈타인 클래스 참가 후기
42
세상찾기 3 | 5주간 영어로 생각하고, 연구하고, 생활하기 - 환경 에너지 영어캠프
44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46 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 물로 들여다 본 세계 : 포항시립미술관 - 워터스케이프전
Plus 48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 타자화된 질병, 사회와 질병은 어떻게 결합되는가? 50 Science Black Box | 위대한 과학자들의 위대한 실수들 52 대역과인 : 대한민국 역사속 과학인물 | 과학자 최무선, 화약을 발명하고 신무기로 왜구를 섬멸하다 54 Marcus | 무한집합
Point
58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스토리
VOL.146, 2015 봄호 발 행 처 주 소 전 화 팩 스 E-MAIL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790-784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054)279-3610 054)279-3725 postech-admission@postech.ac.kr
5 60 포스텍 뉴스 | 융합동 C 준공, 김낙준 교수팀 우수연구성과 등
62 입시도우미코너 | 2015학년도 입학전형 결과 분석 및 2016학년도 입학전형 개요 64 기자의 눈 |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는 서로 사랑했을까? 65 2015학년도 포스텍 신입생 명단
NEWSLETTER 2015. vol.146
2015년 새내기, 21기 포스텍 알리미 소개
06
박연준 단일계열 15학번
채지송 화학과 15학번
포스텍에 입학하고 알리미까지 되어서 매우 신나
제가 포스텍에 입학하면 꼭 들어가고 싶어했던 알
고 기쁩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많은 사람들
리미가 되어서 기쁩니다ㅎㅎ 중,고등학생 친구들에
과 열심히 소통하는 열정 알리미가 되겠습니다!!
게 포스텍을 잘 알리고, 여러 걱정과 고민을 편하게 들어주고 조언해줄 수 있는 친언니, 누나 같은 알리 미가 되도록 열심히 즐겁게 활동하겠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ㅎㅎ
임태형 전자전기공학과 15학번 제가 진로고민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알리미가 저
정유경 산업경영공학과 15학번
를 포스텍으로 이끌어주었기에 입학하자마자 알리
알리미에 들어오게 된 후부터 알리미에 대한 저의
미에 지원하게 되었는데요. 그랬던 제가 알리미가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이공계 캠프에서나 수습
되어 여러분께 대한민국 제1의 이공계 대학 포스텍
알리미가 아닐 때 보았던 알리미의 즐거워 보이는
을 알릴 수 있게 되어 꿈만 같습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여러
모습 뒤에는 그만큼의 노력과 준비가 있었다는 것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멋진 알리미
느꼈습니다. 또한, 포스텍을 알리는 단체인 만큼 그에 따른 책임감 또
가 되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예비 포스테키안
한 필요하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저를 합
여러분들 잘 부탁드려요^^ 모두 Fighting~!!
격시켜주신 알리미! 감사합니다.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유현 기계공학과 15학번
정종현 단일계열 15학번
학교에 들어와 많은 활동을 하고 포스텍을 알리는
작년에 이공계 대탐험에 왔을 때 알리미가 되고 싶
일을 하고 싶어 알리미에 지원하게 되었는데 이렇
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진짜 알리미가 되니까
게 뽑히게 되어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벌써부터 이
뭔가 느낌이 색다르네요. 앞으로 알리미 선배님들
공계 대탐험, 캠퍼스 투어, 포스테키안 등을 할 생
에게 열심히 배워서 포스텍의 자랑스러운 얼굴이
각으로 들떠있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선배님들을 보고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배우고 많은 것들을 경험하면서 학교의 홍보대사로서 열심히 학교를 알리겠습니다. 포스텍을 오고 싶은 학교, 매력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
김승욱 기계공학과 15학번
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10년간 생활하다 온 학생으로서 포 스텍이 원하는 글로벌리더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김민규 생명과학과 15학번
더 선명하게 그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알리미로서 성실히 활동하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학생들을
졸린 눈을 부릅뜨며 과제를 하던 중 알리미 합격 통지가 왔었을 때, 원하는 결과를 얻어 매우 기쁘기 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알리미가 단순한 동아리가
자유롭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진실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줄게요!
아닌 학생 전체를 대표하는 포스텍의 얼굴이기 때 문에 엄청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이공계 대탐험에 참가했을 때, 포
김다희 전자전기공학과 15학번
스텍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진학 의지를 느껴 더욱 열심히 공부할 수
이공계 대탐험을 통해 처음 알리미를 만났을 때 선
있었습니다. 알리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체험하고 있기에 포스텍
배님들의 배려와 따뜻함에 반했고, 이를 계기로 저
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동기를 제공해 주기 위해
또한 포스테키안이 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이렇
서 가장 성실한 알리미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어떤 선택이든
게 알리미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얼떨떨하고 이
그것이 옳은 선택이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그것이 옳은 선택일 수 있
제 배워나가야 하는 입장이지만 모두와 함께 어울리고, 이끌어갈 수
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듯이 저도 수습 알리미로서 제가 알리미를
있는 알리미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알리미로서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택한 것을 후회하기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봉사하면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겠습니다.
08
12 14
16 18
포스텍 에세이 배명진 교수 지금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알리미가 만난 사람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실패에서 성공의 길을 찾는 경영하는 디자이너
포스테키안의 초상 곽지영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UX디자인그룹’ 상무 열정과 신념으로 자기만의 기준 세우길
People and People 조유현 세무사 부부 참된 삶의 길 일깨워 준 아름다운 ‘노부부’
알리미가 간다 인천으로 출동한 알리미들
선배가 후배에게 안유림 하루하루 의미를 쌓아가기
NEWSLETTER 2015. vol.146
2015년 새내기, 21기 포스텍 알리미 소개
06
박연준 단일계열 15학번
채지송 화학과 15학번
포스텍에 입학하고 알리미까지 되어서 매우 신나
제가 포스텍에 입학하면 꼭 들어가고 싶어했던 알
고 기쁩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많은 사람들
리미가 되어서 기쁩니다ㅎㅎ 중,고등학생 친구들에
과 열심히 소통하는 열정 알리미가 되겠습니다!!
게 포스텍을 잘 알리고, 여러 걱정과 고민을 편하게 들어주고 조언해줄 수 있는 친언니, 누나 같은 알리 미가 되도록 열심히 즐겁게 활동하겠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ㅎㅎ
임태형 전자전기공학과 15학번 제가 진로고민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알리미가 저
정유경 산업경영공학과 15학번
를 포스텍으로 이끌어주었기에 입학하자마자 알리
알리미에 들어오게 된 후부터 알리미에 대한 저의
미에 지원하게 되었는데요. 그랬던 제가 알리미가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이공계 캠프에서나 수습
되어 여러분께 대한민국 제1의 이공계 대학 포스텍
알리미가 아닐 때 보았던 알리미의 즐거워 보이는
을 알릴 수 있게 되어 꿈만 같습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여러
모습 뒤에는 그만큼의 노력과 준비가 있었다는 것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멋진 알리미
느꼈습니다. 또한, 포스텍을 알리는 단체인 만큼 그에 따른 책임감 또
가 되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예비 포스테키안
한 필요하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저를 합
여러분들 잘 부탁드려요^^ 모두 Fighting~!!
격시켜주신 알리미! 감사합니다.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유현 기계공학과 15학번
정종현 단일계열 15학번
학교에 들어와 많은 활동을 하고 포스텍을 알리는
작년에 이공계 대탐험에 왔을 때 알리미가 되고 싶
일을 하고 싶어 알리미에 지원하게 되었는데 이렇
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진짜 알리미가 되니까
게 뽑히게 되어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벌써부터 이
뭔가 느낌이 색다르네요. 앞으로 알리미 선배님들
공계 대탐험, 캠퍼스 투어, 포스테키안 등을 할 생
에게 열심히 배워서 포스텍의 자랑스러운 얼굴이
각으로 들떠있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선배님들을 보고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배우고 많은 것들을 경험하면서 학교의 홍보대사로서 열심히 학교를 알리겠습니다. 포스텍을 오고 싶은 학교, 매력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
김승욱 기계공학과 15학번
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10년간 생활하다 온 학생으로서 포 스텍이 원하는 글로벌리더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김민규 생명과학과 15학번
더 선명하게 그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알리미로서 성실히 활동하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학생들을
졸린 눈을 부릅뜨며 과제를 하던 중 알리미 합격 통지가 왔었을 때, 원하는 결과를 얻어 매우 기쁘기 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알리미가 단순한 동아리가
자유롭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진실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줄게요!
아닌 학생 전체를 대표하는 포스텍의 얼굴이기 때 문에 엄청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이공계 대탐험에 참가했을 때, 포
김다희 전자전기공학과 15학번
스텍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진학 의지를 느껴 더욱 열심히 공부할 수
이공계 대탐험을 통해 처음 알리미를 만났을 때 선
있었습니다. 알리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체험하고 있기에 포스텍
배님들의 배려와 따뜻함에 반했고, 이를 계기로 저
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동기를 제공해 주기 위해
또한 포스테키안이 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이렇
서 가장 성실한 알리미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어떤 선택이든
게 알리미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얼떨떨하고 이
그것이 옳은 선택이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그것이 옳은 선택일 수 있
제 배워나가야 하는 입장이지만 모두와 함께 어울리고, 이끌어갈 수
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듯이 저도 수습 알리미로서 제가 알리미를
있는 알리미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알리미로서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택한 것을 후회하기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봉사하면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겠습니다.
08
12 14
16 18
포스텍 에세이 배명진 교수 지금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알리미가 만난 사람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실패에서 성공의 길을 찾는 경영하는 디자이너
포스테키안의 초상 곽지영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UX디자인그룹’ 상무 열정과 신념으로 자기만의 기준 세우길
People and People 조유현 세무사 부부 참된 삶의 길 일깨워 준 아름다운 ‘노부부’
알리미가 간다 인천으로 출동한 알리미들
선배가 후배에게 안유림 하루하루 의미를 쌓아가기
PEOPLE
포스텍 에세이
06 I 07
얼마 전, 책 「내가 알고 있
일인지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 후, 제 삶은 훨씬 편안해지고 행복해졌습니다.
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글•배명진
수학과 교수
올해도 어김없이 3월이 왔습니다. 새 봄의 신선한 공기처럼 겨울동안 조용히 잠들어 있던 캠퍼스에 활 기를 불어넣고 있는 새내기들을 보니 저도 함께 설렙니다. 그들을 보니 저의 대학 새내기 시절이 자연 스레 떠오르고,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을 스무 살 때 알았더라면 내 삶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칼 필레머 지음, 박여진 옮
왜 이런 단순한 진리를 더 일찍 깨닫지 못했을까?
김)」을 읽었습니다. 코넬대
대한민국에 태어난 사람 중에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이는 얼마나 될까요?
학 교수가 1000명이 넘는
오래 전, 제 머릿속에는 ‘멋진 사람이 되자’, ‘유능한 사람이 되자’, ‘최고가 되자’
70세 이상의 각계각층 사
이런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람들을 인터뷰하여 내놓은
여유가 없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할 때마다 지도학생들과 면담을 해보면 그들
책입니다. 이 책에는 ‘평생
의 생각도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경쟁’에서 자유로워지고, 스스로
하고픈 일을 찾아가는 법’,
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후회 없는 삶을 사는 법’,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고, 책을 통한 간접경험도 중요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 대
스스로가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무엇을
한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
원하는지 알려면, 세상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세상에 무엇이 있는지
과 생각을 모아두었습니다.
알려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
여러분은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을 얼마나 해봤나요? 저는 학생들과 대화할 기회
진 시간은 유한하고,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지요.
가 생길 때마다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자신의 미래를 길게 보고 설계하세요.
유학시절, 미국에서 외롭게 추수감사절을 보내는 수학과 한국인 학생들을 집에
그리고 후회 없는 삶이 되도록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즐겁게 그리고 치열하게
초대해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대접해주신 분이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수학자
사세요.” 그런데, 어떻게 하면 자신의 미래를 잘 설계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후
인 오용근 교수님입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다니던 학교의 교수님이셨는데, 지금
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은 포스텍에 계시지요. 그 분께서 몇 해 전 추수감사절 파티에서 책을 한 권 추천 해주셨습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라는 책입니다. 유학시절 힘들 때마다
진정한 꿈을 찾게 된 나의 20대
그 책을 읽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종이에 새겨진 글씨일 뿐인데, 그 책은 제
대학교 2학년 때, 어떤 교수님이 저에게 질문했습니다.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
가 힘들 때마다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알려주었습니다. 그 때부터 책이 얼마나
은지 확실히 압니까?” 전 대답했습니다. “네,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당시 저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좀더
우주론(Cosmology)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고, 훗날 멋진 천문학자가 되어 전 세계
일찍 더 많은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의 내 모습이 많이 다를 수 있겠구나.’
에 제 이름을 떨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었지요. 그런데, 대학교 3학년 때, 수학에 매혹되어 전공을 수학으로 바꿨고, 대학 졸업 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
매일매일 일기를 쓰며 여러분의 삶의 경로를 체크해 보세요
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도착한 첫 날부터 갑자기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책을 읽고 많은 것을 깨달아도 실천이 없다면 무용지물입니다. 옷을 살 때에도
‘내가 여기 왜 왔지?,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이건가?’ 대학시절 학과공부와 유
여러 가지 옷을 직접 입어보고 거울에 비추어진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 확인해봐
학준비로 바빴던 저는 미래에 대한 고민은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야 가장 좋은 옷을 고를 수 있듯이, 책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이라는 옷 중에
미국에 와보니, 수학을 공부하고 싶은지도 확실치 않았습니다. 저를 더욱 힘들게
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인생을 고르기 위해서는 여러분만의 거울이 필요
한 것은 전 세계에서 모여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똑똑한 친구들과 경쟁을 해
합니다. 일기라는 인생의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세요. 일기는 정말
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수학을 하면서 무척 행복해했고, 그 모
다양한 기능을 지닌 거울입니다. 현재의 자기 모습뿐만이 아니라 과거의 자신의
습은 저를 더욱 주눅 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2학년 때 저에게 질문을 했
모습도 담아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보여주니까요. 저는 매일 일기를 씁니다. 아
던 그 교수님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뭘 하고 싶은지 아직도 모르겠습
침저녁 가리지 않고, 제가 필요할 때마다 거울을 들여다보듯이, 아무 때나 떠오
니다.”라고요.
르는 생각 또는 그때그때의 경험들을 일기에 기록해 둡니다. 그리고 가끔씩 예전
미국에서 처음 1년 동안은 유학 온 것을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절망했습니다. 그
에 제가 써두었던 일기를 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지금도 제 인생의 경로를 매일
런데 대학원에서 응용수학과 편미분방정식 수업을 들으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
수정해가며 살고 있답니다.
작했습니다. 압축성 유체에서 발생하는 shock wave(충격파)에 대한 이론을 편미 분방정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 때부터 제 머릿속에는 오
너무 단순한 진리, 그래서 더욱 믿기 힘들죠
로지 shock wave theory만 있었습니다. 더 이상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
지금 이 글을 다 읽은 분들은 이렇게 생각할겁니다. 결국 ‘책 많이 읽으라는 얘기
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었지요. 제가 원하는 것을 공부하는 것
잖아.’ 그렇습니다. 진리라는 것은 그렇게 쉽고 간단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과 경쟁에서 이기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이 친구들은 각자 원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가 더욱 힘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는 분야를 공부하고, 결국에는 저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그런데 굳이 그 친구들과 경쟁을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이 얼마나 쓸데없는
PEOPLE
포스텍 에세이
06 I 07
얼마 전, 책 「내가 알고 있
일인지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 후, 제 삶은 훨씬 편안해지고 행복해졌습니다.
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글•배명진
수학과 교수
올해도 어김없이 3월이 왔습니다. 새 봄의 신선한 공기처럼 겨울동안 조용히 잠들어 있던 캠퍼스에 활 기를 불어넣고 있는 새내기들을 보니 저도 함께 설렙니다. 그들을 보니 저의 대학 새내기 시절이 자연 스레 떠오르고,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을 스무 살 때 알았더라면 내 삶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칼 필레머 지음, 박여진 옮
왜 이런 단순한 진리를 더 일찍 깨닫지 못했을까?
김)」을 읽었습니다. 코넬대
대한민국에 태어난 사람 중에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이는 얼마나 될까요?
학 교수가 1000명이 넘는
오래 전, 제 머릿속에는 ‘멋진 사람이 되자’, ‘유능한 사람이 되자’, ‘최고가 되자’
70세 이상의 각계각층 사
이런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람들을 인터뷰하여 내놓은
여유가 없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할 때마다 지도학생들과 면담을 해보면 그들
책입니다. 이 책에는 ‘평생
의 생각도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경쟁’에서 자유로워지고, 스스로
하고픈 일을 찾아가는 법’,
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후회 없는 삶을 사는 법’,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고, 책을 통한 간접경험도 중요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 대
스스로가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무엇을
한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
원하는지 알려면, 세상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세상에 무엇이 있는지
과 생각을 모아두었습니다.
알려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
여러분은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을 얼마나 해봤나요? 저는 학생들과 대화할 기회
진 시간은 유한하고,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지요.
가 생길 때마다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자신의 미래를 길게 보고 설계하세요.
유학시절, 미국에서 외롭게 추수감사절을 보내는 수학과 한국인 학생들을 집에
그리고 후회 없는 삶이 되도록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즐겁게 그리고 치열하게
초대해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대접해주신 분이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수학자
사세요.” 그런데, 어떻게 하면 자신의 미래를 잘 설계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후
인 오용근 교수님입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다니던 학교의 교수님이셨는데, 지금
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은 포스텍에 계시지요. 그 분께서 몇 해 전 추수감사절 파티에서 책을 한 권 추천 해주셨습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라는 책입니다. 유학시절 힘들 때마다
진정한 꿈을 찾게 된 나의 20대
그 책을 읽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종이에 새겨진 글씨일 뿐인데, 그 책은 제
대학교 2학년 때, 어떤 교수님이 저에게 질문했습니다.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
가 힘들 때마다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알려주었습니다. 그 때부터 책이 얼마나
은지 확실히 압니까?” 전 대답했습니다. “네,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당시 저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좀더
우주론(Cosmology)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고, 훗날 멋진 천문학자가 되어 전 세계
일찍 더 많은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의 내 모습이 많이 다를 수 있겠구나.’
에 제 이름을 떨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었지요. 그런데, 대학교 3학년 때, 수학에 매혹되어 전공을 수학으로 바꿨고, 대학 졸업 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
매일매일 일기를 쓰며 여러분의 삶의 경로를 체크해 보세요
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도착한 첫 날부터 갑자기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책을 읽고 많은 것을 깨달아도 실천이 없다면 무용지물입니다. 옷을 살 때에도
‘내가 여기 왜 왔지?,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이건가?’ 대학시절 학과공부와 유
여러 가지 옷을 직접 입어보고 거울에 비추어진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 확인해봐
학준비로 바빴던 저는 미래에 대한 고민은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야 가장 좋은 옷을 고를 수 있듯이, 책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이라는 옷 중에
미국에 와보니, 수학을 공부하고 싶은지도 확실치 않았습니다. 저를 더욱 힘들게
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인생을 고르기 위해서는 여러분만의 거울이 필요
한 것은 전 세계에서 모여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똑똑한 친구들과 경쟁을 해
합니다. 일기라는 인생의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세요. 일기는 정말
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수학을 하면서 무척 행복해했고, 그 모
다양한 기능을 지닌 거울입니다. 현재의 자기 모습뿐만이 아니라 과거의 자신의
습은 저를 더욱 주눅 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2학년 때 저에게 질문을 했
모습도 담아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보여주니까요. 저는 매일 일기를 씁니다. 아
던 그 교수님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뭘 하고 싶은지 아직도 모르겠습
침저녁 가리지 않고, 제가 필요할 때마다 거울을 들여다보듯이, 아무 때나 떠오
니다.”라고요.
르는 생각 또는 그때그때의 경험들을 일기에 기록해 둡니다. 그리고 가끔씩 예전
미국에서 처음 1년 동안은 유학 온 것을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절망했습니다. 그
에 제가 써두었던 일기를 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지금도 제 인생의 경로를 매일
런데 대학원에서 응용수학과 편미분방정식 수업을 들으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
수정해가며 살고 있답니다.
작했습니다. 압축성 유체에서 발생하는 shock wave(충격파)에 대한 이론을 편미 분방정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 때부터 제 머릿속에는 오
너무 단순한 진리, 그래서 더욱 믿기 힘들죠
로지 shock wave theory만 있었습니다. 더 이상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
지금 이 글을 다 읽은 분들은 이렇게 생각할겁니다. 결국 ‘책 많이 읽으라는 얘기
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었지요. 제가 원하는 것을 공부하는 것
잖아.’ 그렇습니다. 진리라는 것은 그렇게 쉽고 간단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과 경쟁에서 이기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이 친구들은 각자 원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가 더욱 힘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는 분야를 공부하고, 결국에는 저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그런데 굳이 그 친구들과 경쟁을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이 얼마나 쓸데없는
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08 I 09
/ 만난 사람 /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 사진 협조 / 임도완 기계공학과 13학번
실패에서 성공의 길을 찾는 경영하는 디자이너
글•이희상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이 광고를 본 적이 있는가? 바로 유명한 배달 어플리케이션인 ‘배달의 민족’을 홍보하는 문구이다. ‘배달의 민족’은 음식 점에 전화하지 않고 주문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Food Delivery 어플리케이 션으로서 현재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서비스다. 이번 < 알리미가 만난 사람>에서는 ‘배달의 민족’을 개발한 회사 ‘우아한형제들’ 김 봉진 대표님을 만나 대표님의 인생과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최근 550억 원의 골드만 삭스 투자금을 유치하시고 청년기업인상 대통령
를 내려요. 목표를 이루기
표창을 받으신 김봉진 대표님. 많은 사람들이 대표님을 보면서 성공한 기
위해서 누군가와 시간을
업인이라고 칭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님께서는 자신이 한 회사를 이끄는
함께 보내다가 배가 고프
CEO가 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셨다. 대표님의 어린 시절
면 배달음식을 시켜먹게
꿈은 어땠을까?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를 만들고 그리는 것을 좋아했었
되겠죠. 그 시간만큼은 먹
어요. 그래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어 했
는 사람 모두가 행복한 시
었죠. 하지만 저희 집의 가정형편이 여유롭지 않아서 공업고등학교에 가
간이어야만 해요. 이게 제
게 되었고, 졸업 후에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저의 관심사 모두를 살리는
가 내린 배달음식에 관한
길을 찾게 되었어요. 웹 디자이너의 길을 가게 된 것이죠.” 대표님은 디자
정의이고, 그 정의에 따라
이너 일을 하시다가 어떻게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것일까? 이와 관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
련해서 질문을 드렸더니 대표님의 순탄치만은 않았던 과거 이야기를 들을
다. 배달음식이 사람들에
수 있었다. “웹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간 디자인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가
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
지고 있던 저는 인테리어를 직접 해보고 싶은 마음에 가구 회사를 차려 보
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았어요. 하지만 마음만 앞섰을 뿐, 운영이 잘 되지 않아서 수억 원의 빚을
에 맞추어 즐거운 마케팅
떠안고 회사 문을 닫게 되었죠. 실패를 겪으면서, 수익이 남지 않는다면 내
을 계속 해나가고 있습니
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 후부
다.” 우아한형제들은 어떻
터 어떻게 하면 경영을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모
게 하면 손님들이 더 즐겁
든 일을 처음부터 잘 해낼 수는 없다. 대표님께서도 큰 실패를 경험하시고
게 서비스를 이용할지를
나서야 비로소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신 것이었다. 당장의 상황이 어렵더
끊임없이 고민하는 회사라고 말씀하셨다. 회사 입장보다 손님 입장을 먼
라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경험이 쌓이고 쌓여서 한 걸음씩 발전해
저 생각하는 모습에서 ‘배달의 민족’이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될 수 있었던
간다는 교훈을 대표님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거리에서 떠오른 우연한 생각, 배달의 민족이 되다
성공의 제 1 원동력은 즐기는 것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대표님께 어떻게 창업을 시작하는 것
‘경영’과 ‘디자인’은 뭔가 섞이기 어려워 보이는 주제로 보이지만, 대표님은
이 좋을지 질문해온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대표님께서는 ‘왜 창업을 하려
스스로를 ‘경영하는 디자이너’라고 소개하신다. 이에 관해 질문을 드리니
고 하는 건가요?’라고 되물어보고는 이런 답변을 들려준다고 하셨다. “돈
“꽤 그럴 듯 해보이지 않나요?”라는 농담을 던지시고는 웃으시며 대답을
을 많이 벌고 싶다거나, 명예를 얻고 싶은 이유로 인해 창업하는 것은 바
이어가셨다. “요즘 서비스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디자
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창업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문제를 해결
인이에요. 그래서 현재 많은 경영자들이 ‘디자인 경영’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하기 위한 수단이어야 하죠. 저의 경우, 주위에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둘
상황이에요. 그렇다면 ‘디자이너들 중에서도 경영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
러보던 중 길거리에 지저분하게 버려져 있는 전단지가 눈에 들어오더라고
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경영하는 디자이너가
요. 그 순간, 전단지를 대체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되기로 마음먹었죠. 지금은 이것이 저만의 개성인 것 같아서 이렇게 소개
들었어요.” 대표님은 거리에서 우연히 생각하게 된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하고 다닌답니다.” 덧붙여, 대표님께서 자신이 디자이너인 만큼 디자인 분
옮기기 시작하셨다. “처음에는 혼자 카페에 앉아서 서비스를 구상했어요.
야에 있어서만큼은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서비스를 구상하다 보니 사람이 더 필요해서 친구들과 같이 일하게 되고,
최고가 되어야 최고와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라고 말씀
하나둘 사람이 모이게 되니 어느새 많은 사람들과 일하고 있었어요. 모인
하셨다. “최고의 팀을 만들고 싶다면 본인이 먼저 최고가 되어야만 해요.
사람들과 수익을 분배해야 하니 사업자등록이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창업
정작 본인도 자신의 분야를 잘 하지 못하는 데 최고의 엔지니어와 함께 일
을 하게 되었어요.” 거리를 지나가다 우연히 떠오른 생각은 국민배달어플
하고 싶어 한다면 그것은 욕심이겠죠. 또, 한 분야의 최고가 되면 다른 분
‘배달의 민족’이 되었고, 사람들과 수익을 나누기 위해 세운 회사는 지금의
야의 최고를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우아한형제들’이 되었다. 대표님께서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나갔을 뿐
디자인 분야에서는 최고가 되려고 노력해요. 경영도 하고 있지만, 저의 본
인데, 지금의 성과를 얻었다며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그 과정에는 대표
질은 디자이너이니까요.” 어떤 일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디자인으로 푸
님의 엄청난 노력이 스며들어 있을 것이다.
신다는 김봉진 대표님의 모습에서 대표님이 디자인 일을 얼마나 즐기시는
대표님의 경영철학에 대해 여쭈어 보았다. “저는 모든 일은 정의를 내리는
지 알 수 있었다. 천재는 노력파를 이길 수 없고, 노력파는 즐기는 자를 이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배달음식을 어떻게 정의하시
길 수 없다고 한다. 이렇게 즐기는 태도가 대표님을 최고로 이끄는 원동력
나요? 저는 배달음식을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라고 정의
이 아닐까?
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08 I 09
/ 만난 사람 /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 사진 협조 / 임도완 기계공학과 13학번
실패에서 성공의 길을 찾는 경영하는 디자이너
글•이희상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이 광고를 본 적이 있는가? 바로 유명한 배달 어플리케이션인 ‘배달의 민족’을 홍보하는 문구이다. ‘배달의 민족’은 음식 점에 전화하지 않고 주문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Food Delivery 어플리케이 션으로서 현재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서비스다. 이번 < 알리미가 만난 사람>에서는 ‘배달의 민족’을 개발한 회사 ‘우아한형제들’ 김 봉진 대표님을 만나 대표님의 인생과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최근 550억 원의 골드만 삭스 투자금을 유치하시고 청년기업인상 대통령
를 내려요. 목표를 이루기
표창을 받으신 김봉진 대표님. 많은 사람들이 대표님을 보면서 성공한 기
위해서 누군가와 시간을
업인이라고 칭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님께서는 자신이 한 회사를 이끄는
함께 보내다가 배가 고프
CEO가 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셨다. 대표님의 어린 시절
면 배달음식을 시켜먹게
꿈은 어땠을까?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를 만들고 그리는 것을 좋아했었
되겠죠. 그 시간만큼은 먹
어요. 그래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어 했
는 사람 모두가 행복한 시
었죠. 하지만 저희 집의 가정형편이 여유롭지 않아서 공업고등학교에 가
간이어야만 해요. 이게 제
게 되었고, 졸업 후에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저의 관심사 모두를 살리는
가 내린 배달음식에 관한
길을 찾게 되었어요. 웹 디자이너의 길을 가게 된 것이죠.” 대표님은 디자
정의이고, 그 정의에 따라
이너 일을 하시다가 어떻게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것일까? 이와 관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
련해서 질문을 드렸더니 대표님의 순탄치만은 않았던 과거 이야기를 들을
다. 배달음식이 사람들에
수 있었다. “웹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간 디자인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가
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
지고 있던 저는 인테리어를 직접 해보고 싶은 마음에 가구 회사를 차려 보
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았어요. 하지만 마음만 앞섰을 뿐, 운영이 잘 되지 않아서 수억 원의 빚을
에 맞추어 즐거운 마케팅
떠안고 회사 문을 닫게 되었죠. 실패를 겪으면서, 수익이 남지 않는다면 내
을 계속 해나가고 있습니
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 후부
다.” 우아한형제들은 어떻
터 어떻게 하면 경영을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모
게 하면 손님들이 더 즐겁
든 일을 처음부터 잘 해낼 수는 없다. 대표님께서도 큰 실패를 경험하시고
게 서비스를 이용할지를
나서야 비로소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신 것이었다. 당장의 상황이 어렵더
끊임없이 고민하는 회사라고 말씀하셨다. 회사 입장보다 손님 입장을 먼
라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경험이 쌓이고 쌓여서 한 걸음씩 발전해
저 생각하는 모습에서 ‘배달의 민족’이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될 수 있었던
간다는 교훈을 대표님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거리에서 떠오른 우연한 생각, 배달의 민족이 되다
성공의 제 1 원동력은 즐기는 것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대표님께 어떻게 창업을 시작하는 것
‘경영’과 ‘디자인’은 뭔가 섞이기 어려워 보이는 주제로 보이지만, 대표님은
이 좋을지 질문해온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대표님께서는 ‘왜 창업을 하려
스스로를 ‘경영하는 디자이너’라고 소개하신다. 이에 관해 질문을 드리니
고 하는 건가요?’라고 되물어보고는 이런 답변을 들려준다고 하셨다. “돈
“꽤 그럴 듯 해보이지 않나요?”라는 농담을 던지시고는 웃으시며 대답을
을 많이 벌고 싶다거나, 명예를 얻고 싶은 이유로 인해 창업하는 것은 바
이어가셨다. “요즘 서비스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디자
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창업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문제를 해결
인이에요. 그래서 현재 많은 경영자들이 ‘디자인 경영’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하기 위한 수단이어야 하죠. 저의 경우, 주위에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둘
상황이에요. 그렇다면 ‘디자이너들 중에서도 경영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
러보던 중 길거리에 지저분하게 버려져 있는 전단지가 눈에 들어오더라고
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경영하는 디자이너가
요. 그 순간, 전단지를 대체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되기로 마음먹었죠. 지금은 이것이 저만의 개성인 것 같아서 이렇게 소개
들었어요.” 대표님은 거리에서 우연히 생각하게 된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하고 다닌답니다.” 덧붙여, 대표님께서 자신이 디자이너인 만큼 디자인 분
옮기기 시작하셨다. “처음에는 혼자 카페에 앉아서 서비스를 구상했어요.
야에 있어서만큼은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서비스를 구상하다 보니 사람이 더 필요해서 친구들과 같이 일하게 되고,
최고가 되어야 최고와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라고 말씀
하나둘 사람이 모이게 되니 어느새 많은 사람들과 일하고 있었어요. 모인
하셨다. “최고의 팀을 만들고 싶다면 본인이 먼저 최고가 되어야만 해요.
사람들과 수익을 분배해야 하니 사업자등록이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창업
정작 본인도 자신의 분야를 잘 하지 못하는 데 최고의 엔지니어와 함께 일
을 하게 되었어요.” 거리를 지나가다 우연히 떠오른 생각은 국민배달어플
하고 싶어 한다면 그것은 욕심이겠죠. 또, 한 분야의 최고가 되면 다른 분
‘배달의 민족’이 되었고, 사람들과 수익을 나누기 위해 세운 회사는 지금의
야의 최고를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우아한형제들’이 되었다. 대표님께서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나갔을 뿐
디자인 분야에서는 최고가 되려고 노력해요. 경영도 하고 있지만, 저의 본
인데, 지금의 성과를 얻었다며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그 과정에는 대표
질은 디자이너이니까요.” 어떤 일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디자인으로 푸
님의 엄청난 노력이 스며들어 있을 것이다.
신다는 김봉진 대표님의 모습에서 대표님이 디자인 일을 얼마나 즐기시는
대표님의 경영철학에 대해 여쭈어 보았다. “저는 모든 일은 정의를 내리는
지 알 수 있었다. 천재는 노력파를 이길 수 없고, 노력파는 즐기는 자를 이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배달음식을 어떻게 정의하시
길 수 없다고 한다. 이렇게 즐기는 태도가 대표님을 최고로 이끄는 원동력
나요? 저는 배달음식을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라고 정의
이 아닐까?
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10 I 11
있는 친구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기 쉽다. 대표님께서 친구를 경쟁자로 여 기기보다는 동반자로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함께 많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는 말씀을 전하셨다. 그 시간과 추억이 자신의 역사가 되어 나중에 큰 도움을 얻게 될 거라고 말이다.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을 가지고 새로운 일 에 계속 도전해 나가시는 김봉진 대표님. 필자는 인터뷰 중 대표님을 보면 서 강렬한 자극을 받았다. 평소 주어진 일만 하고,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을 거의 하지 않던 모습을 떠올리며 대표님이 말씀하신 ‘자신만의 생각’을 가 지기로 다짐하였다. 이 글을 읽는 포스테키안 독자들도 통해 자신의 지난 모습과 미래의 모습에 대해 깊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배달의 민족 url : http://www.baemin.com
자신만의 생각을 갖는다는 것 최근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창의성’이다. 남들과 다른 무언가를 생각해내 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필자도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궁금했었다. 그런데 대표님께서는 창의성은 우리 곁에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전하셨다. “창의성은 남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 려고 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에요. 다른 사람과 다른 것, 특별한 것 만을 찾다보면 기본적인 것을 무시해버리기가 쉽죠. 가장 중요한 것은 ‘자 신만의 생각을 갖는 것’이에요. 즉, 창의성은 보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자 신만의 생각을 쌓아 올리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우연히 결과가 남 과 같아질 수는 있지만, 스스로 생각해낸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겠죠. 그러다 보면 남들과 다른 무언가가 저절로 생겨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대표님께 지금의 고등학생들과 포스테키안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 여쭈어 보았다. “저는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본분은 바로 우정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같이 있는 친구들이 평생 갈 친구들이라 고 여기고 지냈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저의 경우, 고등학교와 대학교 친구 들과 함께 다양한 문제들을 고민하다가 자연스럽게 창업을 하게 되었어 요. 이익만을 바라보고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 친구들과 재미있게 일을 하고 있지요. 공부를 열심히 해서 1등을 하는 것도 물론 중 요하지만, 자신과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훨 씬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대학 진학 또는 취업만을 목표로 하며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는 우리나라 학생들. 이 빠른 흐름 속에서는 같은 길을 걷고
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10 I 11
있는 친구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기 쉽다. 대표님께서 친구를 경쟁자로 여 기기보다는 동반자로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함께 많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는 말씀을 전하셨다. 그 시간과 추억이 자신의 역사가 되어 나중에 큰 도움을 얻게 될 거라고 말이다.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을 가지고 새로운 일 에 계속 도전해 나가시는 김봉진 대표님. 필자는 인터뷰 중 대표님을 보면 서 강렬한 자극을 받았다. 평소 주어진 일만 하고,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을 거의 하지 않던 모습을 떠올리며 대표님이 말씀하신 ‘자신만의 생각’을 가 지기로 다짐하였다. 이 글을 읽는 포스테키안 독자들도 통해 자신의 지난 모습과 미래의 모습에 대해 깊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배달의 민족 url : http://www.baemin.com
자신만의 생각을 갖는다는 것 최근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창의성’이다. 남들과 다른 무언가를 생각해내 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필자도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궁금했었다. 그런데 대표님께서는 창의성은 우리 곁에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전하셨다. “창의성은 남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 려고 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에요. 다른 사람과 다른 것, 특별한 것 만을 찾다보면 기본적인 것을 무시해버리기가 쉽죠. 가장 중요한 것은 ‘자 신만의 생각을 갖는 것’이에요. 즉, 창의성은 보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자 신만의 생각을 쌓아 올리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우연히 결과가 남 과 같아질 수는 있지만, 스스로 생각해낸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겠죠. 그러다 보면 남들과 다른 무언가가 저절로 생겨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대표님께 지금의 고등학생들과 포스테키안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 여쭈어 보았다. “저는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본분은 바로 우정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같이 있는 친구들이 평생 갈 친구들이라 고 여기고 지냈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저의 경우, 고등학교와 대학교 친구 들과 함께 다양한 문제들을 고민하다가 자연스럽게 창업을 하게 되었어 요. 이익만을 바라보고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 친구들과 재미있게 일을 하고 있지요. 공부를 열심히 해서 1등을 하는 것도 물론 중 요하지만, 자신과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훨 씬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대학 진학 또는 취업만을 목표로 하며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는 우리나라 학생들. 이 빠른 흐름 속에서는 같은 길을 걷고
PEOPLE
포스테키안의 초상
12 I 13
열정과 신념으로 자기만의 기준 세우길 곽지영 동문을 만난 것은 1년 전 졸업생 초청 강 연이었다. 삼성전자 UX 전문가로 활동하시면서 주목 받고 있는 동문. 곽지영 동문의 뛰어난 활약 도 인상 깊었지만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과 조언을 아끼지 않고 베푸는 따뜻한 마음이 더욱 기억에 남았다. 이번 <포스테키안의 초상>에서는 곽지영 동문을 만나 1년 전 강연 때보다 더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경험을 디자인하다!' UX 디자이너 곽동문이 처음 삼성전자에 입사했을 때는 UX(User Experience) 디자이너 가 아니라 UI(User Interface) 디자이너로 일했다. UI 디자이너는 ‘어떻게 만 들면 사람들이 쓰기 편할까?’를 고민하며 사용자가 다른 것과 교신하기 위 한 매개체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이런 UI 디자이너들이 의미 있는 결과물 을 만들어내기에는 항상 시간이 부족했다고 한다. 기획은 점차 늦어지는 데 빨리 개발에 착수해야 했기 때문에 중간 과정에 있는 UI 디자이너들은 늘 시간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던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바
복합형 인재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배려하고, 연결할 줄 아는 사람이라
로 UI(User Interface)에서 UX(User Experience)로 문제해결을 위한 시야를
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다시금 강조했다.
넓히는 것이었다. 사용자들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UX 디자이너는 제품 개
곽 동문은 포스텍에서의 경험을 통해 Problem Solving 능력도 배울 수 있
발에 앞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먼저 예측하고, 그 아이디어
었다고 했다. Problem Solving 능력은 상황을 보고 문제화하는 능력이다.
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모든 영역을 관여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제품
일반적으로 문제가 주어지면 알고 있는 지식에 사용하여 풀 수 있다. 하지
의 실제 사용뿐만 아니라 제품을 보고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실
만 문제가 정확히 정의되지 않고 상황만 나열된 경우 설사 알고 있는 지식
제 구매 현장, 제품 사용한 후 다음 제품으로 바꾸어야하는 시점까지 넓은
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도 쉽사리 풀지 못한다. 곽 동문은 이런
단계에서 사용자들의 경험에 관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경험의 주
경우에 필요한 Problem Solving 능력을 키울 것을 강조했다.
체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고, 효율성, 유용성, 편리성과 같이 주목하는 경 험의 종류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UX 디자이너들은 세상의
자신의 열정으로 세상을 바꿔라
흐름, 인간의 본성과 같이 사람이 속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인터뷰 중 곽 동문이 해준 말이 기억에 남는다. “여러분이 자신의 열정으
고 했다. 최대한 사용자들의 입장이 되어 연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아
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스스로가 아는 것으
이디어를 생각해내는데 그치지 않고 주변과 협력하여 아이디어가 실현될
로 그늘진 곳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
수 있도록 만드는 것까지가 UX 디자이너의 제대로 된 역할이라고 했다.
해 보는 거죠. 목표의식 없이 기술만 발전시키는 것보다 기술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면 더 가슴 벅찬 일이지 않을까요?”
/ 만난 사람 / 곽지영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UX디자인그룹 상무 (산업경영공학과 89학번)
글•전성미 화학과 14학번
꿈에 날개를 달아준 포스텍
목표를 향해 무작정 나아가다 보면 주위를 둘러보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
곽 동문의 꿈을 향한 첫 걸음은 학부 시절에 들었던 산업공학의 한 분야,
럴 때 곽 동문이 들려준 이 이야기를 떠올리며 나 자신만을 위한 일은 아
인간공학이었다. 특히 인간과 컴퓨터 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분야인
닌지 반성하고 싶다. 곽 동문은 세상을 바꾸는 이공계 리더가 되고자 하는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를 배운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사람들을 위한 조언도 해주었다.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현재 서
인간공학을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을 무렵, 곽 동문은
있는 위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둘러볼 줄 알아야 해요. 그리
HCI 전문가인 본교 산업경영공학과 한성호 교수님을 만나는 행운을 얻었
고 앞서서 한 단계, 두 단계를 내다볼 줄 아는 자세를 갖추고 지금 만들고
다. 당시 이 분야는 인간공학에서 다뤄왔던 문제와 조금 다른, 사람들의 인
있는 기술이 주변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지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였다. 이것은 곽 동문이 제품을 만들 때 필요한 자세를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효율성, 기능만을 고려해 제품
마지막으로 곽 동문은 독자들을 위해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우리 사회가
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환경을 이해하는 자세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대입, 취업에 유리한 스펙들을 전략적으로 준비하
로 만들어서 사용자들에게 오랫동안 잘 만든 제품이라는 생각을 들게끔
는 사람들이 많아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스펙을 쌓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탄탄하게 잘 가꾸는 것이 중요해요. 자기 확신으로 가득한 사람들은 스스
UX 디자이너가 되어 일을 하다보면 전공 분야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 팀으
로 자랑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금방 알아보게 되거든요. 세상이 원하는 기
소아과 의사를 꿈꾸던 소녀, 공학도가 되다
로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 능력
준이 아닌 자기 스스로의 기준을 정하다 보면 어디서도 빛나는 사람이 될
곽지영 동문은 포스텍 산업공학과(현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삼성전자 UX센터에서 상무로 일하고 있다. 공학
이라고 말했다. 곽 동문은 포스텍에서 평소 이루어지는 프로젝트 중심의
거예요.”
도의 길을 앞서 걷고 계시는 곽 동문이 어릴 적 꿈은 놀랍게도 소아과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어릴 적 알레르기
과제와 토론식 수업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를 앓았던 동생을 따라 곽 동문은 소아과에 자주 찾았고 그곳에서 동생처럼 힘들어 하고 있는 어린 아이들을 보며 ‘나
했다. 예를 들어 기계공학, 컴퓨터공학과 같은 공학을 전공으로 하는 사람
평소 필자도 곽 동문처럼 미래에 내가 하는 일이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
는 커서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어야지’라고 다짐했다. 그 후로는 줄곧 의사가 되겠다는 목표로 공부에 전념
들과 비전공자들이 만났을 때 대화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다. 하
인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해오던 중 곽 동문의 꿈을 완전히 바꿔 놓는 다큐멘터리를 접하게 되었다. 그 다큐멘터리에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사람
지만 곽 동문은 포스텍에서 다른 분야의 전문과들과 어려움 없이 의사소
만 바빠 평소의 다짐을 망각하고 살았다. 이번 만남은 필자 스스로를 반성
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다큐멘터리 시청을 통해 곽 동문은
통하는 연습을 했고, 현재 다른 전공을 가진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매개체
하게 해주었고 앞으로 필자의 대학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될 것이
공학도가 되어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은 공익을 위한다는 측면에서 의사가 되어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는 일과 크게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덧붙여, 공학도에게도 다른 전공을 가진 사람과
다. 독자들도 곽 동문의 조언처럼 각자의 열정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리하여 곽 동문은 공학도의 길을 선택하고 지금까지 걸어왔다고 한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상이 바라는 융
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길 바란다.
PEOPLE
포스테키안의 초상
12 I 13
열정과 신념으로 자기만의 기준 세우길 곽지영 동문을 만난 것은 1년 전 졸업생 초청 강 연이었다. 삼성전자 UX 전문가로 활동하시면서 주목 받고 있는 동문. 곽지영 동문의 뛰어난 활약 도 인상 깊었지만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과 조언을 아끼지 않고 베푸는 따뜻한 마음이 더욱 기억에 남았다. 이번 <포스테키안의 초상>에서는 곽지영 동문을 만나 1년 전 강연 때보다 더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경험을 디자인하다!' UX 디자이너 곽동문이 처음 삼성전자에 입사했을 때는 UX(User Experience) 디자이너 가 아니라 UI(User Interface) 디자이너로 일했다. UI 디자이너는 ‘어떻게 만 들면 사람들이 쓰기 편할까?’를 고민하며 사용자가 다른 것과 교신하기 위 한 매개체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이런 UI 디자이너들이 의미 있는 결과물 을 만들어내기에는 항상 시간이 부족했다고 한다. 기획은 점차 늦어지는 데 빨리 개발에 착수해야 했기 때문에 중간 과정에 있는 UI 디자이너들은 늘 시간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던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바
복합형 인재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배려하고, 연결할 줄 아는 사람이라
로 UI(User Interface)에서 UX(User Experience)로 문제해결을 위한 시야를
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다시금 강조했다.
넓히는 것이었다. 사용자들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UX 디자이너는 제품 개
곽 동문은 포스텍에서의 경험을 통해 Problem Solving 능력도 배울 수 있
발에 앞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먼저 예측하고, 그 아이디어
었다고 했다. Problem Solving 능력은 상황을 보고 문제화하는 능력이다.
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모든 영역을 관여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제품
일반적으로 문제가 주어지면 알고 있는 지식에 사용하여 풀 수 있다. 하지
의 실제 사용뿐만 아니라 제품을 보고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실
만 문제가 정확히 정의되지 않고 상황만 나열된 경우 설사 알고 있는 지식
제 구매 현장, 제품 사용한 후 다음 제품으로 바꾸어야하는 시점까지 넓은
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도 쉽사리 풀지 못한다. 곽 동문은 이런
단계에서 사용자들의 경험에 관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경험의 주
경우에 필요한 Problem Solving 능력을 키울 것을 강조했다.
체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고, 효율성, 유용성, 편리성과 같이 주목하는 경 험의 종류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UX 디자이너들은 세상의
자신의 열정으로 세상을 바꿔라
흐름, 인간의 본성과 같이 사람이 속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인터뷰 중 곽 동문이 해준 말이 기억에 남는다. “여러분이 자신의 열정으
고 했다. 최대한 사용자들의 입장이 되어 연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아
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스스로가 아는 것으
이디어를 생각해내는데 그치지 않고 주변과 협력하여 아이디어가 실현될
로 그늘진 곳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
수 있도록 만드는 것까지가 UX 디자이너의 제대로 된 역할이라고 했다.
해 보는 거죠. 목표의식 없이 기술만 발전시키는 것보다 기술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면 더 가슴 벅찬 일이지 않을까요?”
/ 만난 사람 / 곽지영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UX디자인그룹 상무 (산업경영공학과 89학번)
글•전성미 화학과 14학번
꿈에 날개를 달아준 포스텍
목표를 향해 무작정 나아가다 보면 주위를 둘러보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
곽 동문의 꿈을 향한 첫 걸음은 학부 시절에 들었던 산업공학의 한 분야,
럴 때 곽 동문이 들려준 이 이야기를 떠올리며 나 자신만을 위한 일은 아
인간공학이었다. 특히 인간과 컴퓨터 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분야인
닌지 반성하고 싶다. 곽 동문은 세상을 바꾸는 이공계 리더가 되고자 하는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를 배운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사람들을 위한 조언도 해주었다.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현재 서
인간공학을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을 무렵, 곽 동문은
있는 위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둘러볼 줄 알아야 해요. 그리
HCI 전문가인 본교 산업경영공학과 한성호 교수님을 만나는 행운을 얻었
고 앞서서 한 단계, 두 단계를 내다볼 줄 아는 자세를 갖추고 지금 만들고
다. 당시 이 분야는 인간공학에서 다뤄왔던 문제와 조금 다른, 사람들의 인
있는 기술이 주변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지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였다. 이것은 곽 동문이 제품을 만들 때 필요한 자세를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효율성, 기능만을 고려해 제품
마지막으로 곽 동문은 독자들을 위해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우리 사회가
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환경을 이해하는 자세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대입, 취업에 유리한 스펙들을 전략적으로 준비하
로 만들어서 사용자들에게 오랫동안 잘 만든 제품이라는 생각을 들게끔
는 사람들이 많아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스펙을 쌓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탄탄하게 잘 가꾸는 것이 중요해요. 자기 확신으로 가득한 사람들은 스스
UX 디자이너가 되어 일을 하다보면 전공 분야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 팀으
로 자랑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금방 알아보게 되거든요. 세상이 원하는 기
소아과 의사를 꿈꾸던 소녀, 공학도가 되다
로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 능력
준이 아닌 자기 스스로의 기준을 정하다 보면 어디서도 빛나는 사람이 될
곽지영 동문은 포스텍 산업공학과(현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삼성전자 UX센터에서 상무로 일하고 있다. 공학
이라고 말했다. 곽 동문은 포스텍에서 평소 이루어지는 프로젝트 중심의
거예요.”
도의 길을 앞서 걷고 계시는 곽 동문이 어릴 적 꿈은 놀랍게도 소아과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어릴 적 알레르기
과제와 토론식 수업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를 앓았던 동생을 따라 곽 동문은 소아과에 자주 찾았고 그곳에서 동생처럼 힘들어 하고 있는 어린 아이들을 보며 ‘나
했다. 예를 들어 기계공학, 컴퓨터공학과 같은 공학을 전공으로 하는 사람
평소 필자도 곽 동문처럼 미래에 내가 하는 일이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
는 커서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어야지’라고 다짐했다. 그 후로는 줄곧 의사가 되겠다는 목표로 공부에 전념
들과 비전공자들이 만났을 때 대화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다. 하
인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해오던 중 곽 동문의 꿈을 완전히 바꿔 놓는 다큐멘터리를 접하게 되었다. 그 다큐멘터리에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사람
지만 곽 동문은 포스텍에서 다른 분야의 전문과들과 어려움 없이 의사소
만 바빠 평소의 다짐을 망각하고 살았다. 이번 만남은 필자 스스로를 반성
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다큐멘터리 시청을 통해 곽 동문은
통하는 연습을 했고, 현재 다른 전공을 가진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매개체
하게 해주었고 앞으로 필자의 대학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될 것이
공학도가 되어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은 공익을 위한다는 측면에서 의사가 되어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는 일과 크게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덧붙여, 공학도에게도 다른 전공을 가진 사람과
다. 독자들도 곽 동문의 조언처럼 각자의 열정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리하여 곽 동문은 공학도의 길을 선택하고 지금까지 걸어왔다고 한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상이 바라는 융
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길 바란다.
PEOPLE
PEOPLE & PEOPLE
14 I 15
어 나갈 인재들입니다. 그런 기술과 발명품들이 배고픔을 줄여 나가는 원 동력이 될 것이고 나아가 인류를 살리는 밑거름이 되어 줄 것입니다. 그러 한 발전을 우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포스텍에 기부를 하게 되었습
참된 삶의 길 일깨워 준 아름다운 ‘노부부’ 기부란 단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배 고파 굶주리는 아이들의 얼굴, 깨끗한 물이 없 어 흙탕물을 마시는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 사 람들의 모습 등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번 people & people에서는 이와는 조금 다른 뜻을 가지고 기부하신 조유현 세무사님, 박성애 여사 님 부부를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기부의 뜻 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수학과 14학번
하고 계셨다. 세무사 일을 하시면서 포항녹색소비자연대 이사, 포항 라이온 스 회장 등을 맡으시면서 포항의 환경보전과 사회복지 활동에 앞장서 힘쓰 고 계시며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세무 자문과 지역 기업들에 무료 세법 강 의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다. 평소 받은 것들을 나중에 사회에 되
각이 들었다. 두 분의 ‘독서’에 대한 사랑 또한 남달랐다. “책 속에는 우리가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필자에게 세무사님의 답변은 많은 것을 느끼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세계와 생각들이 담겨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나의
게 해 주었다. 이러한 대답은 포스텍에서 받는 장학금과 여러 가지 혜택에
생각을 공유하고 자신의 주관과 가치관을 바르게 하며 다양하고 넓은 안목
대해 곱씹어 생각해보고 포스텍의 학생으로서 가져야 되는 사명감과 책임
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틀 속에서 생활한다면 그 틀에 갇혀버리
감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는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넓은 안목을 기르면서 자신의 철학과 가치관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과정이 바로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무사님과 여사님의 삶과 가치관
자신이 좋아하는 쪽만이 아닌 다양한 책들을 읽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
‘기부는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이나 돈이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라는
학생들에게 있어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여유를 가지고 책을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도 마찬가지로 조유현 세무
읽어보면서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는 매번 경쟁사회
사 부부는 화려한 생활을 하고 계실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 예상과 다
의 구조 속에서 상대방을 의식하며 이기려고만 할 뿐, 진정 나의 삶에 대해
르게 세무사님과 여사님께서는 먼 거리의 직장을 직접 걸어 다니셨고, 밭
돌아보는 계기나 기회가 부족하다. 이 부부의 말처럼 때로는 책을 읽으면서
을 일구어 채소들을 직접 재배하시며 생활하시는 등 검소한 생활을 하고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계셨다. 세무사님과 여사님께서는 어떠한 삶을 살아 오셨는지 여쭈어 보았 다. “우리는 너무나도 어려운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배를 굶
다시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면
지 않고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라고 생각했고, 모든 일에 대해 항
이 두 분이 지금 대학을 다니신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지가 궁금했다. 그래
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조유현 세무사님은 세무사로 일하시
서 두 분께 과연 다시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제일 하고 싶은지 여
기 전, 교직에 계셨다고 한다. 그렇다면 교사에서 세무사가 되신 이유는 무
쭤 보았다. “우리 때는 하루하루 어떻게 먹고 사느냐가 고민이었을 정도로
엇일까? 인터뷰를 하면서 그 이유와 함께 세무사님의 가치관을 알수 있었
힘든 시기였습니다. 만약 지금의 우리나라처럼 환경이 된다면 물론 공부도
다.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노력했고, 그 노
열심히 했겠지만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책에서도 배울 수 없
력의 결실로 세무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기회는 노력에 운이 더해져 찾아
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신이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
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를 찾고자 한다면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다. 그러니 그때로 돌아간다면 지금은 할 수 없는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 볼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언젠가 운이 더해져 여러분에게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기회가 주어질 때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것입니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값진 노력 뒤 기회가 찾아온다면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 경우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독자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여쭈어 보았다. “고민도
가 많다. 하지만 선택이라는 것은 기준이 없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고 행동
많고, 방황도 많고, 고통도 많을 시기입니다. 또한 ‘이것이 옳을까? 저것이
으로 옮기는데 있어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이 대부분이다. 세무사님께서는
옳을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고민도 많을 것입니다. 여러 가
이러한 판단을 내림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 말씀해 주셨
지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끼는 시기가 되고 열심히 노력하셔서 인류의 발
다.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되 그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되도
전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크게 되는 것이 아
록 노력하세요. 만약 그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없다면 과감히 포기하세요. 저
니라 조금씩 노력하여서 큰 것을 이루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세요. 적어도
포스텍에 기부하게 된 동기
도 제가 어른이 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을 해야 할 때 어려움을 많이 느
이 글을 읽는 학생들에게는 그러할 능력이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할 의무가
개인이 3억이라는 큰 돈을 기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기부는 기부자가 확고한 철학과 지역 사회, 나아가
꼈고 지금 시대의 젊은이들은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럴 때 항상 자기가 어
있습니다.”
국가에 대한 환원정신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필자는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다른 곳이 아닌 포스텍에 기
떠한 행동을 하기 전에 ‘과연 이 행동이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범주 내인가?’
이 인터뷰를 통해 필자가 느꼈던 것처럼 이 인터뷰 글을 읽으면서 독자 또
부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가장 많이 들었다. 인터뷰를 통해 듣게 된 대답은 포스텍에 재학중인 필자에게 많
라는 생각을 먼저 해 보기 바랍니다. 자기의 행동을 책임 질 수 있는 사람
한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다. 독자가 고등학생이라면 현재 어느 대학을 갈
은 생각을 하게 해 주셨다. “저희는 어떠한 특별한 뜻이 있어서 기부를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디에 기부를 하는 게 좋
은 더 나아가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이기도 하지요. 사람이 사람답게 행동하
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것이고 대학생이라면 내가 어떻게 살아야하고
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제가 나온 대학에 기부할 수도 있었고, 우리 포항의 발전을 위해 포항에 기부할 수도 있
는 데에는 책임감, 즉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세무사님께서는 이처
무엇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것이다. 힘든 고민의 시기에
었고, 배고픔에 허덕이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를 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곳을 뒤로하고 포스텍에 기부하겠다고
럼 우리보다 삶을 먼저 살아오시면서 깨닫게 된 생각들을 하나하나 말씀해
이 부부가 전하는 메시지를 항상 생각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서 좀더
결정한 것은 바로 ‘인류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포스텍 학생들은 앞으로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끌
주셨다. 바쁜 가운데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될 가치가 아닌가라는 생
발전된 자신을 만나길 기대해 본다.
/ 만난 사람 / 조유현 세무사 부부
글•장지욱
니다.” 이러한 기부뿐만 아니라 조유현 세무사님께서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PEOPLE
PEOPLE & PEOPLE
14 I 15
어 나갈 인재들입니다. 그런 기술과 발명품들이 배고픔을 줄여 나가는 원 동력이 될 것이고 나아가 인류를 살리는 밑거름이 되어 줄 것입니다. 그러 한 발전을 우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포스텍에 기부를 하게 되었습
참된 삶의 길 일깨워 준 아름다운 ‘노부부’ 기부란 단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배 고파 굶주리는 아이들의 얼굴, 깨끗한 물이 없 어 흙탕물을 마시는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 사 람들의 모습 등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번 people & people에서는 이와는 조금 다른 뜻을 가지고 기부하신 조유현 세무사님, 박성애 여사 님 부부를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기부의 뜻 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수학과 14학번
하고 계셨다. 세무사 일을 하시면서 포항녹색소비자연대 이사, 포항 라이온 스 회장 등을 맡으시면서 포항의 환경보전과 사회복지 활동에 앞장서 힘쓰 고 계시며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세무 자문과 지역 기업들에 무료 세법 강 의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다. 평소 받은 것들을 나중에 사회에 되
각이 들었다. 두 분의 ‘독서’에 대한 사랑 또한 남달랐다. “책 속에는 우리가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필자에게 세무사님의 답변은 많은 것을 느끼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세계와 생각들이 담겨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나의
게 해 주었다. 이러한 대답은 포스텍에서 받는 장학금과 여러 가지 혜택에
생각을 공유하고 자신의 주관과 가치관을 바르게 하며 다양하고 넓은 안목
대해 곱씹어 생각해보고 포스텍의 학생으로서 가져야 되는 사명감과 책임
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틀 속에서 생활한다면 그 틀에 갇혀버리
감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는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넓은 안목을 기르면서 자신의 철학과 가치관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과정이 바로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무사님과 여사님의 삶과 가치관
자신이 좋아하는 쪽만이 아닌 다양한 책들을 읽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
‘기부는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이나 돈이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라는
학생들에게 있어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여유를 가지고 책을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도 마찬가지로 조유현 세무
읽어보면서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는 매번 경쟁사회
사 부부는 화려한 생활을 하고 계실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 예상과 다
의 구조 속에서 상대방을 의식하며 이기려고만 할 뿐, 진정 나의 삶에 대해
르게 세무사님과 여사님께서는 먼 거리의 직장을 직접 걸어 다니셨고, 밭
돌아보는 계기나 기회가 부족하다. 이 부부의 말처럼 때로는 책을 읽으면서
을 일구어 채소들을 직접 재배하시며 생활하시는 등 검소한 생활을 하고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계셨다. 세무사님과 여사님께서는 어떠한 삶을 살아 오셨는지 여쭈어 보았 다. “우리는 너무나도 어려운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배를 굶
다시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면
지 않고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라고 생각했고, 모든 일에 대해 항
이 두 분이 지금 대학을 다니신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지가 궁금했다. 그래
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조유현 세무사님은 세무사로 일하시
서 두 분께 과연 다시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제일 하고 싶은지 여
기 전, 교직에 계셨다고 한다. 그렇다면 교사에서 세무사가 되신 이유는 무
쭤 보았다. “우리 때는 하루하루 어떻게 먹고 사느냐가 고민이었을 정도로
엇일까? 인터뷰를 하면서 그 이유와 함께 세무사님의 가치관을 알수 있었
힘든 시기였습니다. 만약 지금의 우리나라처럼 환경이 된다면 물론 공부도
다.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노력했고, 그 노
열심히 했겠지만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책에서도 배울 수 없
력의 결실로 세무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기회는 노력에 운이 더해져 찾아
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신이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
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를 찾고자 한다면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다. 그러니 그때로 돌아간다면 지금은 할 수 없는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 볼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언젠가 운이 더해져 여러분에게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기회가 주어질 때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것입니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값진 노력 뒤 기회가 찾아온다면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 경우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독자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여쭈어 보았다. “고민도
가 많다. 하지만 선택이라는 것은 기준이 없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고 행동
많고, 방황도 많고, 고통도 많을 시기입니다. 또한 ‘이것이 옳을까? 저것이
으로 옮기는데 있어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이 대부분이다. 세무사님께서는
옳을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고민도 많을 것입니다. 여러 가
이러한 판단을 내림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 말씀해 주셨
지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끼는 시기가 되고 열심히 노력하셔서 인류의 발
다.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되 그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되도
전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크게 되는 것이 아
록 노력하세요. 만약 그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없다면 과감히 포기하세요. 저
니라 조금씩 노력하여서 큰 것을 이루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세요. 적어도
포스텍에 기부하게 된 동기
도 제가 어른이 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을 해야 할 때 어려움을 많이 느
이 글을 읽는 학생들에게는 그러할 능력이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할 의무가
개인이 3억이라는 큰 돈을 기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기부는 기부자가 확고한 철학과 지역 사회, 나아가
꼈고 지금 시대의 젊은이들은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럴 때 항상 자기가 어
있습니다.”
국가에 대한 환원정신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필자는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다른 곳이 아닌 포스텍에 기
떠한 행동을 하기 전에 ‘과연 이 행동이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범주 내인가?’
이 인터뷰를 통해 필자가 느꼈던 것처럼 이 인터뷰 글을 읽으면서 독자 또
부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가장 많이 들었다. 인터뷰를 통해 듣게 된 대답은 포스텍에 재학중인 필자에게 많
라는 생각을 먼저 해 보기 바랍니다. 자기의 행동을 책임 질 수 있는 사람
한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다. 독자가 고등학생이라면 현재 어느 대학을 갈
은 생각을 하게 해 주셨다. “저희는 어떠한 특별한 뜻이 있어서 기부를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디에 기부를 하는 게 좋
은 더 나아가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이기도 하지요. 사람이 사람답게 행동하
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것이고 대학생이라면 내가 어떻게 살아야하고
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제가 나온 대학에 기부할 수도 있었고, 우리 포항의 발전을 위해 포항에 기부할 수도 있
는 데에는 책임감, 즉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세무사님께서는 이처
무엇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것이다. 힘든 고민의 시기에
었고, 배고픔에 허덕이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를 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곳을 뒤로하고 포스텍에 기부하겠다고
럼 우리보다 삶을 먼저 살아오시면서 깨닫게 된 생각들을 하나하나 말씀해
이 부부가 전하는 메시지를 항상 생각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서 좀더
결정한 것은 바로 ‘인류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포스텍 학생들은 앞으로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끌
주셨다. 바쁜 가운데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될 가치가 아닌가라는 생
발전된 자신을 만나길 기대해 본다.
/ 만난 사람 / 조유현 세무사 부부
글•장지욱
니다.” 이러한 기부뿐만 아니라 조유현 세무사님께서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PEOPLE
알리미가 간다
16 I 17
처럼 지원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일반전형보다 경쟁률이 낮을 것이라고 예
⊙ 희상 : 인간관계 면에 있어서 과 친구들이 이미 많이 친해져 있기 때문에
상되지만, 2016학년도에 처음 시행되는 만큼 결과가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전과했을 때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아. 그런데 우리 학
힘들어. 고른기회전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http://
교는 분반 제도가 있고 학생 수도 적어서 다른 과에도 친한 친구들이 많거
admission.postech.ac.kr/) 공지사항의 <2016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 게
든. 그래서 과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이런 걱정은 하
시물을 확인하렴.
지 않아도 돼.
TAKE 02
포스텍이 궁금하세요?
알리미가 다 알려줄게요! - 인천으로 출동한 알리미들
‘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하셔서 여러 분의 고민거리, 답답한 심정을 같이 나눠요. 여러분을 응원합 니다. 퐈이팅! 알리미 E-mail( poste
ch-alimi@poste ch.ac.kr) 로 신청해 주세 요.
손을 꽁꽁 얼게 하는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친구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해 알리미들 이 인천으로 출동했습니다! 조아라(인천세원고등학교), 이형재(동산고등학교), 진서현(인천신현고등 학교) 이 3명의 학생들과 함께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입시에서 자기소개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던데, 언제 그리고 어떻게 써
이제 대학교 입시가 다가오니까 마음은 급한데 집중은 잘 안 되는 것 같아
야 하나요?
요. 알리미 언니, 오빠들은 이런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지수 : 자기소개서는 일찍 써보면 써볼수록 좋다고 생각해. 일단 자기소
⊙ 찬영 : 아무래도 고3 때는 하루 종일 공부만 하잖아. 그래서인지 때때로
개서는 몇 년간의 활동과 그에 관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 거잖아. 그런데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고 공부하기 힘들었어. 나는 잠시 공부를 쉬고 동기부
이런 자기소개서를 짧은 시간 안에 쓰려고 하면 잘 써지지 않을뿐더러 좋은
여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했어. 예를 들어, 내가 가고 싶어하는 대학교를 가
자기소개서가 나오기 힘들어. 내 경우에는 자기소개서를 조금 일찍 썼고, 그
서 산책을 한다거나, 대학에 입학한 사람들의 수기를 읽거나 했었지. 그 당
후에 계속 들여다보면서 다듬고 다른 사람에게 첨삭도 받는 등 공을 많이 들
시에는 공부를 하는 시간이 뺏기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 훨씬 집중해서 공부
였어. 미리 자기소개서를 써두면 나중에 굉장히 편할 거야. 그렇지 않아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더 좋았던 것 같아.
매우 바쁜 고3 시기이니까.^^
⊙ 동윤 : 나는 슬럼프에 빠졌을 때, 자신을 믿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
⊙ 세은 : 그리고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보면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해. 한때 내 성적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그로 인한 절망감이 컸고 슬럼프에
더 쉽게 알 수 있어. 나 같은 경우에는 미리 자기소개서를 써봤는데, 자기소
빠졌었어. 나는 슬럼프를 이겨내기 위해서, 비록 성적은 떨어졌지만 그것을
개서의 어떤 항목에는 쓸 내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당황했어. 남는 시간동안
극복할 힘이 내게 있다고 마음먹었어. 그리고 내가 예전에 공부를 열심히 했
내가 이 항목과 관련하여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찾아보았어. 만약 내가 미리
었던 이유도 생각해봤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과목에서 우리 학교 최고가 되
자기소개서를 써보지 않았다면 고3 때 굉장히 힘들었을 거야.
어 친구들을 돕고 싶어서 공부를 열심히 했었거든. 그래서 친구들에게 부담
⊙ 희상 : 자기소개서를 쓰는 팁을 하나 알려주면,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갖지 말고 모르는 것을 물어보라고 했어. 친구들이 물어봤을 때 대답하지 못
쓰기에 앞서 먼저 종이에 자신이 했던 활동들을 쭉 적어봐. 굳이 자기소개서
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 공부를 예전처럼 열심히 하게 됐었어.
를 쓴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지금의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일 등 자유롭게
슬럼프가 왔을 때 절망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자신을 믿고 그것
써 내려가는 거야. 그렇게 쓰다 보면 활동들 간에 흐름을 볼 수 있고, 자기소
을 극복할 방법을 찾는 것이 좋지 않을까?
개서에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할 지가 보일 거야. 자기소개서에 자신만의 스토 리를 담을 수 있는 거지.
2016학년도에는 고른기회전형이 새로 도입된다고 하던데, 이 전형과 일반전형 중 어떤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을까요?
중에 시간을 내서 참석해준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이 가는 길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 전과하는 건 어렵나요? ⊙ 동윤 : 포스텍은 다른 학교에 비해서 전과가 비교적 쉬운 편이야. 하지만 전과를 위해 필요한 조건이 있고,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 시간과 노력이 필
⊙ 찬영 : 보통 이런 전형은 지원자의 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일반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을 거야. 지원자들의 실력은
요해. 지금 전과를 고민하기 보다는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진로에 대해서 최
비슷하겠지만 경쟁률이 낮으면 아무래도 부담이 줄어들겠지? 아마 이 질문은 입학사정관 선생님이 잘 설명해 주실 거야.
대한 많이 고민을 해보고 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 입학사정관 : 일단 이 전형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고른기회전형은 가정형편이 어렵거나(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 층 가구 학생) 농어촌 지역 등 교육여건이 열악한 처지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 도입된 전형이야. 정원 외 10명 이내로 선 발하고, 단열계열로 모집해. 입학전형과정은 일반전형 지원자와 동일하게 진행되지. 고른기회전형은 김찬영 알리미의 말
글•조세은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알리미들도 행복했던 인천편 ‘알리미가 간다!’ 였습니 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남네요. 입시를 앞두고 바쁜 와
TAKE 03 TAKE 01
TAKE 04
을 알리미가 응원할게요! ^.^ 다음 ‘알리미가 간다!’도 기대해주세요~
PEOPLE
알리미가 간다
16 I 17
처럼 지원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일반전형보다 경쟁률이 낮을 것이라고 예
⊙ 희상 : 인간관계 면에 있어서 과 친구들이 이미 많이 친해져 있기 때문에
상되지만, 2016학년도에 처음 시행되는 만큼 결과가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전과했을 때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아. 그런데 우리 학
힘들어. 고른기회전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http://
교는 분반 제도가 있고 학생 수도 적어서 다른 과에도 친한 친구들이 많거
admission.postech.ac.kr/) 공지사항의 <2016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 게
든. 그래서 과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이런 걱정은 하
시물을 확인하렴.
지 않아도 돼.
TAKE 02
포스텍이 궁금하세요?
알리미가 다 알려줄게요! - 인천으로 출동한 알리미들
‘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하셔서 여러 분의 고민거리, 답답한 심정을 같이 나눠요. 여러분을 응원합 니다. 퐈이팅! 알리미 E-mail( poste
ch-alimi@poste ch.ac.kr) 로 신청해 주세 요.
손을 꽁꽁 얼게 하는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친구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해 알리미들 이 인천으로 출동했습니다! 조아라(인천세원고등학교), 이형재(동산고등학교), 진서현(인천신현고등 학교) 이 3명의 학생들과 함께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입시에서 자기소개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던데, 언제 그리고 어떻게 써
이제 대학교 입시가 다가오니까 마음은 급한데 집중은 잘 안 되는 것 같아
야 하나요?
요. 알리미 언니, 오빠들은 이런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지수 : 자기소개서는 일찍 써보면 써볼수록 좋다고 생각해. 일단 자기소
⊙ 찬영 : 아무래도 고3 때는 하루 종일 공부만 하잖아. 그래서인지 때때로
개서는 몇 년간의 활동과 그에 관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 거잖아. 그런데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고 공부하기 힘들었어. 나는 잠시 공부를 쉬고 동기부
이런 자기소개서를 짧은 시간 안에 쓰려고 하면 잘 써지지 않을뿐더러 좋은
여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했어. 예를 들어, 내가 가고 싶어하는 대학교를 가
자기소개서가 나오기 힘들어. 내 경우에는 자기소개서를 조금 일찍 썼고, 그
서 산책을 한다거나, 대학에 입학한 사람들의 수기를 읽거나 했었지. 그 당
후에 계속 들여다보면서 다듬고 다른 사람에게 첨삭도 받는 등 공을 많이 들
시에는 공부를 하는 시간이 뺏기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 훨씬 집중해서 공부
였어. 미리 자기소개서를 써두면 나중에 굉장히 편할 거야. 그렇지 않아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더 좋았던 것 같아.
매우 바쁜 고3 시기이니까.^^
⊙ 동윤 : 나는 슬럼프에 빠졌을 때, 자신을 믿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
⊙ 세은 : 그리고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보면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해. 한때 내 성적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그로 인한 절망감이 컸고 슬럼프에
더 쉽게 알 수 있어. 나 같은 경우에는 미리 자기소개서를 써봤는데, 자기소
빠졌었어. 나는 슬럼프를 이겨내기 위해서, 비록 성적은 떨어졌지만 그것을
개서의 어떤 항목에는 쓸 내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당황했어. 남는 시간동안
극복할 힘이 내게 있다고 마음먹었어. 그리고 내가 예전에 공부를 열심히 했
내가 이 항목과 관련하여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찾아보았어. 만약 내가 미리
었던 이유도 생각해봤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과목에서 우리 학교 최고가 되
자기소개서를 써보지 않았다면 고3 때 굉장히 힘들었을 거야.
어 친구들을 돕고 싶어서 공부를 열심히 했었거든. 그래서 친구들에게 부담
⊙ 희상 : 자기소개서를 쓰는 팁을 하나 알려주면,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갖지 말고 모르는 것을 물어보라고 했어. 친구들이 물어봤을 때 대답하지 못
쓰기에 앞서 먼저 종이에 자신이 했던 활동들을 쭉 적어봐. 굳이 자기소개서
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 공부를 예전처럼 열심히 하게 됐었어.
를 쓴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지금의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일 등 자유롭게
슬럼프가 왔을 때 절망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자신을 믿고 그것
써 내려가는 거야. 그렇게 쓰다 보면 활동들 간에 흐름을 볼 수 있고, 자기소
을 극복할 방법을 찾는 것이 좋지 않을까?
개서에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할 지가 보일 거야. 자기소개서에 자신만의 스토 리를 담을 수 있는 거지.
2016학년도에는 고른기회전형이 새로 도입된다고 하던데, 이 전형과 일반전형 중 어떤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을까요?
중에 시간을 내서 참석해준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이 가는 길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 전과하는 건 어렵나요? ⊙ 동윤 : 포스텍은 다른 학교에 비해서 전과가 비교적 쉬운 편이야. 하지만 전과를 위해 필요한 조건이 있고,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 시간과 노력이 필
⊙ 찬영 : 보통 이런 전형은 지원자의 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일반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을 거야. 지원자들의 실력은
요해. 지금 전과를 고민하기 보다는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진로에 대해서 최
비슷하겠지만 경쟁률이 낮으면 아무래도 부담이 줄어들겠지? 아마 이 질문은 입학사정관 선생님이 잘 설명해 주실 거야.
대한 많이 고민을 해보고 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 입학사정관 : 일단 이 전형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고른기회전형은 가정형편이 어렵거나(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 층 가구 학생) 농어촌 지역 등 교육여건이 열악한 처지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 도입된 전형이야. 정원 외 10명 이내로 선 발하고, 단열계열로 모집해. 입학전형과정은 일반전형 지원자와 동일하게 진행되지. 고른기회전형은 김찬영 알리미의 말
글•조세은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알리미들도 행복했던 인천편 ‘알리미가 간다!’ 였습니 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남네요. 입시를 앞두고 바쁜 와
TAKE 03 TAKE 01
TAKE 04
을 알리미가 응원할게요! ^.^ 다음 ‘알리미가 간다!’도 기대해주세요~
PEOPLE
NEWSLETTER 2015. vol.146
선배가 후배에게
하루하루 의미를 쌓아가기
김준환 인공장기 나와라 뚝딱! 3D 프린터
안녕하세요, 저는 포스텍 화학과에 재학 중인 안유림입니다. 여러분들보다 조금 먼저 고등학 교 시절을 겪고,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 선배로서 여러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 중 제가 긍정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작은 생각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여태민 인체를 지켜라 인체삽입용 초소형 의료기기
26
LabView
송창영 Flexible Device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일들
그리고 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해서 낙담만
박찬언 화학공학과 교수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해답을 찾다
가운데는 기쁜 일도, 행복한 일도, 어려운 일도, 그리고 슬
하고 그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
이장식 신소재공학과 교수, 한언빈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픈 일도 있습니다. 저는 그 수많은 일들에 각각의 의미를
을까요? 아마 저는 전공공부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위한 메모리 소자 연구
붙이고 생각하는 것이 제가 살아가는 데에 큰 도움을 주었
속 우울한 생각에 빠져있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저는 실험
다고 생각합니다.
에 대한 의미를 붙였던 것이 저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고
32
학과탐방
우고 2학년 때부터 전공과목을 배우게 됩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화학과를 지망했고 꼭 화학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 에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이 되었을 때, 저는 전공 과목을 배운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전공 을 배우니 생각했던 것보다 공부가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 았습니다. 화학과 2학년 1학기에 배우는 전공 과목 중에 ‘화학분석’이라는 과목이 있습니다. 이 과목에서는 처음에 실험 자료를 통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웁니다. 처 음에 이 부분을 배울 때 공식과 생소한 용어들이 많이 나 와 어려웠고, ‘분석’이라는 것이 저와 멀게 느껴졌기 때문 에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전공에 대한 기대가 컸 기 때문에 생각만큼 공부가 잘되지 않아 우울한 기분이 들 었고, 내가 과연 계속 화학을 공부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 이 되었습니다. 그 때 고등학교 때 했던 과제 연구 활동이 생각났습니다. 한 학기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실험하였지
생각합니다. 이 일을 통해 저는 어떤 일이든지 열심히 하 고 그 일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부족한 점이 어 떤 것이었는지 의미를 붙이면 그 의미들이 모여 나를 만 들어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힘든 일 이 있을 때,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마냥 힘들어하기 보다 는 이 일이 지나갔을 때 내가 어떤 것을 배우고 어떻게 성 장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자세가 제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생각은 어려움을 겪고 있 는 당시뿐 아니라 다가오는 어려운 일을 극복하는 데도 힘 이 되었습니다. 또한 사소한 일들에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 여하다 보니, 어떤 일들이든지 제게 ‘다음에는 이런 점을 보완해서 더 잘 할 수 있겠다’라는 발전의 기회를 준 것이 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 생각으로 인해 매사에 감사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좋고 나쁜 일 자체의 결과보다 그 일로 인한 나의 변화를 먼저 생각하면서 대부 분의 일들에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게 됩니다.
만 분석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당시에, 실험 결과에 대해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 중에도 내가 하고 싶은
정량적인 분석을 하지 못해 의미 있는 결과를 내지 못했습
것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거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생
니다. 그 때의 상황을 떠올리며, 지금 배우고 있는 분석화
각대로 풀리지 않아 고민이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학을 당시에 알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였습
저는 그런 분들에게 하루하루 작은 일들 속에서 의미를 쌓
니다. ‘이 방법들을 이용하면 보다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아가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매일의 일들 속에서 내가
있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니 어렵고 나와 멀다고 생각했
한 생각들, 변화들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다 보면 그것이 ‘나
던 전공과목이 친근하게 다가왔고, 공부가 훨씬 재미있게
의 의미’가 되어 보다 멋진 여러분 자신을 만들어 나갈 수
느껴졌습니다. 또한 그 때의 내가 지식이 없어 좋은 결과
있을 것입니다.
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전공과목을 제대로 배우면 서 보다 튼튼히 기초를 쌓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 니다. 그 생각 덕분에 전공에 흥미를 붙이고 다시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고등학생 때 그 실험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화학과 13학번
기획특집 : 의료공학(Biomedical Engineering) 최유진 생각으로 조종하다, Brain-Machine Interface
일반적으로 포스텍에서는 1학년 때 기초 필수 과목들을 배
글•안유림
20
18 I 19
34 36
포스텍 생명과학과
Hello Nobel! 2014년 노벨화학상
지식더하기 무한집합의 크기
PEOPLE
NEWSLETTER 2015. vol.146
선배가 후배에게
하루하루 의미를 쌓아가기
김준환 인공장기 나와라 뚝딱! 3D 프린터
안녕하세요, 저는 포스텍 화학과에 재학 중인 안유림입니다. 여러분들보다 조금 먼저 고등학 교 시절을 겪고,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 선배로서 여러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 중 제가 긍정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작은 생각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여태민 인체를 지켜라 인체삽입용 초소형 의료기기
26
LabView
송창영 Flexible Device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일들
그리고 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해서 낙담만
박찬언 화학공학과 교수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해답을 찾다
가운데는 기쁜 일도, 행복한 일도, 어려운 일도, 그리고 슬
하고 그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
이장식 신소재공학과 교수, 한언빈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픈 일도 있습니다. 저는 그 수많은 일들에 각각의 의미를
을까요? 아마 저는 전공공부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위한 메모리 소자 연구
붙이고 생각하는 것이 제가 살아가는 데에 큰 도움을 주었
속 우울한 생각에 빠져있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저는 실험
다고 생각합니다.
에 대한 의미를 붙였던 것이 저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고
32
학과탐방
우고 2학년 때부터 전공과목을 배우게 됩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화학과를 지망했고 꼭 화학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 에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이 되었을 때, 저는 전공 과목을 배운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전공 을 배우니 생각했던 것보다 공부가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 았습니다. 화학과 2학년 1학기에 배우는 전공 과목 중에 ‘화학분석’이라는 과목이 있습니다. 이 과목에서는 처음에 실험 자료를 통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웁니다. 처 음에 이 부분을 배울 때 공식과 생소한 용어들이 많이 나 와 어려웠고, ‘분석’이라는 것이 저와 멀게 느껴졌기 때문 에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전공에 대한 기대가 컸 기 때문에 생각만큼 공부가 잘되지 않아 우울한 기분이 들 었고, 내가 과연 계속 화학을 공부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 이 되었습니다. 그 때 고등학교 때 했던 과제 연구 활동이 생각났습니다. 한 학기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실험하였지
생각합니다. 이 일을 통해 저는 어떤 일이든지 열심히 하 고 그 일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부족한 점이 어 떤 것이었는지 의미를 붙이면 그 의미들이 모여 나를 만 들어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힘든 일 이 있을 때,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마냥 힘들어하기 보다 는 이 일이 지나갔을 때 내가 어떤 것을 배우고 어떻게 성 장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자세가 제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생각은 어려움을 겪고 있 는 당시뿐 아니라 다가오는 어려운 일을 극복하는 데도 힘 이 되었습니다. 또한 사소한 일들에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 여하다 보니, 어떤 일들이든지 제게 ‘다음에는 이런 점을 보완해서 더 잘 할 수 있겠다’라는 발전의 기회를 준 것이 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 생각으로 인해 매사에 감사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좋고 나쁜 일 자체의 결과보다 그 일로 인한 나의 변화를 먼저 생각하면서 대부 분의 일들에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게 됩니다.
만 분석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당시에, 실험 결과에 대해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 중에도 내가 하고 싶은
정량적인 분석을 하지 못해 의미 있는 결과를 내지 못했습
것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거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생
니다. 그 때의 상황을 떠올리며, 지금 배우고 있는 분석화
각대로 풀리지 않아 고민이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학을 당시에 알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였습
저는 그런 분들에게 하루하루 작은 일들 속에서 의미를 쌓
니다. ‘이 방법들을 이용하면 보다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아가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매일의 일들 속에서 내가
있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니 어렵고 나와 멀다고 생각했
한 생각들, 변화들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다 보면 그것이 ‘나
던 전공과목이 친근하게 다가왔고, 공부가 훨씬 재미있게
의 의미’가 되어 보다 멋진 여러분 자신을 만들어 나갈 수
느껴졌습니다. 또한 그 때의 내가 지식이 없어 좋은 결과
있을 것입니다.
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전공과목을 제대로 배우면 서 보다 튼튼히 기초를 쌓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 니다. 그 생각 덕분에 전공에 흥미를 붙이고 다시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고등학생 때 그 실험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화학과 13학번
기획특집 : 의료공학(Biomedical Engineering) 최유진 생각으로 조종하다, Brain-Machine Interface
일반적으로 포스텍에서는 1학년 때 기초 필수 과목들을 배
글•안유림
20
18 I 19
34 36
포스텍 생명과학과
Hello Nobel! 2014년 노벨화학상
지식더하기 무한집합의 크기
PROGRESS 트에 연결된 선으로 신호를 따서 외부 기계에 반영하는 형태이다. 이 방식 기획특집 01
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민감도에 있다. 약한 뇌파들을 잘 검출해 내어 사
20 I 21
용자의 의도에 맞게 외부 기계가 잘 제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술 후 흉터로 인한 부작용 등이 침습형 기술의 단점인데 이를 보완한 것이 바 로 뇌파계를 이용한 비침습형 기술이다. 뇌파계란 뇌의 생리학적 활동에서 발생하는 미약한 뇌파신호의 전위차를 머리 표피에 장착한 전극으로 측정하여 뇌파 신호의 주파수 성분을 분석하 는 검사기기를 말한다. 이 뇌파계로 얻어진 신호를 특수 소프트웨어에 보 내고, 소프트웨어는 신호를 행동으로 해석하고 나타낸다. 이러한 비침습형 의 장점은 불필요한 신경외과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아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다. 하지만, 침습형 기술에 비해 뇌파의 감지가 효과적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스스로 가장 강한 파만을 선별하는 소프트웨 어가 개발되어 침습형 기술과 비견할만한 경쟁력을 갖추었다. 이렇게 뇌파 를 이용해 외부 기계에 입력하는 기술의 장점은 뇌파는 자발적인 생체신호 이므로 측정비용이 저렴하고 실시간 정보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 만, 뇌파 자체가 잡음, 심장박동과 같은 가짜 신호에 영향을 받는 미약한 전 기 신호이므로 정확한 해석을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뉴로피드백
기획특집 : 의료공학
Biomedical Engineering
[그림 3] fMRI BOLD기술 [출처] http://jeroenarendsen.nl/page/35/
강, 창의력 및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보통 알파파는 눈을 감은 상태 에서 지배적인데, 알파/세타 뉴로피드백 훈련을 받으면 세타파가 알파파보 다 더 강해지는 현상이 나타나 깊은 평화로움과 치유효과와 같은 안정상태 가 된다. 뿐만 아니라 몰입, 창의성, 기억력 등과 같은 인지능력의 증가로 뇌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최적화 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한편, 감마 뉴로피드백에 사용되는 감마파는 뇌의 여러 부분에 흩어져있는 단편적인 정보를 서로 통합해 인지한다. 즉, 감마파의 증가는 인지작용과 주의각성상태의 강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뉴로피드백은 BMI 사용자가 뇌파 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도울 뿐만 아니라 우울증, 집중력저하, 만성 피로 등 다양한 심리치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생각으로 조종하다, Brain-Machine Interface 선사시대부터 현대문명에 이르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은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의학을 발전시켜 왔다. 뿐 만 아니라 기술의 발전도 의학과 함께 하였는데, 그것은 공학으로 구체화되어 이 두 학문을 융합하여 상호 발전하고 있는 의공학이 탄생하였다. 의공학에는 대표적인 기술 몇 가지가 있는데, 이번 기획특집에선 BMI, 인공장기, 인체삽입용 의료 기기의 연구동향을 중심으로 다루고자 한다.
fMRI BOLD를 이용한 BMI 뇌파 이외에 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은 fMRI BOLD라는 신호를 이용한다. 인간의 뇌는 대뇌의 피질과 피질 하 신경핵으로 구성된 대단위의 신경망을 [그림 2] 뉴로피드백의 원리 [출처] http://m.blog.daum.net/throughyoureyes/734
더 정밀하게 기계를 조종하기 위해서 사용자들은 자신의 뇌파정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뇌의 발달에 필요한 뇌파를 스스로 조절하고 뇌 신경 네트워크를 발달시키는 뇌 훈련기술을 하는데, 이것을 뉴로피드백이라 부 른다. 즉, 훈련자는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는 뇌파의 상태를 보며, 뇌 기능을 정상화시켜 주는 뇌파는 활성화시키고 불필요한 뇌파는 억제시키는 훈련 을 하여 스스로 뇌파의 활성도를 조절한다. 뇌파는 살아있는 뇌에서 끊이 지 않고 자연발생하고 있으며 보통 1초에 50번 이하로 진동하는 uv수준의
뇌파를 이용한 BMI 뇌파의 변화 또는 뇌신경의 활성화를 감지하여 기계, 로봇, 컴퓨터 등을 제 어할 수 있는 기술인 뇌-기계 인터페이스는 21세기의 미래형 첨단기술이다. 이 기술은 의수와 같은 의료용으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뿐 만 아니라 가상세계, 자동차, 기계 및 전자산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 대된다. 이러한 뇌-기계 인터페이스를 가능케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기술 들이 사용되고 있다. BMI 기술에는 뇌파를 주로 이용한다. 즉, 인간의 생각 에 의해 변화하는 뇌파를 감지하여 기계, 컴퓨터 등을 제어하는 것이다. 이
글•최유진 기계공학과 13학번
[그림 1] 뇌파를 이용한 Brain-Machine Interface [출처] http://surgicalneurologyint.com/nsdh/ supplement_1.htm
런 뇌파를 감지하기 위해 두 가지 기술이 이용된다. 먼저 침습형이다. 침습 형 같은 경우 두개골을 열어 뇌에 임플란트를 박고 뇌파를 읽은 뒤, 임플란
미약한 전기신호이다. 이러한 뇌파는 주파수에 따라 5가지 종류로 나뉘는 데 0~4Hz으로 가장 느리게 진동하는 성분을 델타파, 4~8Hz의 진동은 세 타파라고 한다. 이 두 파는 주로 수면, 마취, 졸림과 같이 의식이 저하되는 상태에서 우세해 진다. 8~13Hz로 진동하는 알파파는 뇌파의 고유리듬이며 안정상태에서 주 로 우세해진다. 13~30Hz의 베타파는 느린 상태에선 집중, 빠른 상태에서 는 정서불안 및 각성상태에서 우세해지고 30~50Hz의 감마파는 복잡한 계 산, 추리, 판단과 같은 고도의 인지작업 시 우세해진다. 뉴로피드백의 훈련의 종류는 알파/세타 뉴로피드백과, 감마 뉴로피드백이 있다. 먼저, 알파/세타 뉴로피드백은 뇌의 휴식상태를 유도함으로써 뇌 건
통하여 고인지 기능을 조절한다. 이러한 조절 활동을 MRI를 이용하여 가시 화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런 기법을 fMRI라 한다. fMRI는 BOLD방법을 이용 하여 뇌의 활성화 부분을 영상화하여 신경활성화 후 나타나는 혈 역동학적 변화를 집중, 관찰한다. 체내에서 혈류의 옥시헤모글로빈이 산소를 공급받 은 뒤 디옥시헤모글로빈으로 변하게 되는데, fMRI는 이 점과 뇌신경세포의 활성화는 혈류의 산소공급에 의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하였다. 뇌 신경세포의 활성화는 반자성인 옥시헤모글로빈의 증가를 가져와 활성 화 영역은 비교적 MRI 신호 세기가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신호를 외부의 기계로 전달하여 사용자의 생각을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이 기술의 장점 은 공간 및 시간적 해상력이 월등하고 뇌파를 이용했을 때 보다 더 넓은 주 파수 영역대의 신호를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fMRI에 기초한 BMI는 몇 가 지의 한계가 있는데, 일단 신호 측정을 위해 대형 측정기가 필요하다는 점 이다. 또한 수천 개의 위치에서 뇌 활동을 측정하여 특정 인식이나 인지상 태가 뇌 활동과 어떻게 코드화 되어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힘들다는 것 이다. 어떤 반응이 어떤 위치에서 일어나는지가 상태를 결정하는데 관건이 될 수 있지만, 그 위치를 찾아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이 점을 극복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PROGRESS 트에 연결된 선으로 신호를 따서 외부 기계에 반영하는 형태이다. 이 방식 기획특집 01
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민감도에 있다. 약한 뇌파들을 잘 검출해 내어 사
20 I 21
용자의 의도에 맞게 외부 기계가 잘 제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술 후 흉터로 인한 부작용 등이 침습형 기술의 단점인데 이를 보완한 것이 바 로 뇌파계를 이용한 비침습형 기술이다. 뇌파계란 뇌의 생리학적 활동에서 발생하는 미약한 뇌파신호의 전위차를 머리 표피에 장착한 전극으로 측정하여 뇌파 신호의 주파수 성분을 분석하 는 검사기기를 말한다. 이 뇌파계로 얻어진 신호를 특수 소프트웨어에 보 내고, 소프트웨어는 신호를 행동으로 해석하고 나타낸다. 이러한 비침습형 의 장점은 불필요한 신경외과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아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다. 하지만, 침습형 기술에 비해 뇌파의 감지가 효과적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스스로 가장 강한 파만을 선별하는 소프트웨 어가 개발되어 침습형 기술과 비견할만한 경쟁력을 갖추었다. 이렇게 뇌파 를 이용해 외부 기계에 입력하는 기술의 장점은 뇌파는 자발적인 생체신호 이므로 측정비용이 저렴하고 실시간 정보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 만, 뇌파 자체가 잡음, 심장박동과 같은 가짜 신호에 영향을 받는 미약한 전 기 신호이므로 정확한 해석을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뉴로피드백
기획특집 : 의료공학
Biomedical Engineering
[그림 3] fMRI BOLD기술 [출처] http://jeroenarendsen.nl/page/35/
강, 창의력 및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보통 알파파는 눈을 감은 상태 에서 지배적인데, 알파/세타 뉴로피드백 훈련을 받으면 세타파가 알파파보 다 더 강해지는 현상이 나타나 깊은 평화로움과 치유효과와 같은 안정상태 가 된다. 뿐만 아니라 몰입, 창의성, 기억력 등과 같은 인지능력의 증가로 뇌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최적화 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한편, 감마 뉴로피드백에 사용되는 감마파는 뇌의 여러 부분에 흩어져있는 단편적인 정보를 서로 통합해 인지한다. 즉, 감마파의 증가는 인지작용과 주의각성상태의 강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뉴로피드백은 BMI 사용자가 뇌파 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도울 뿐만 아니라 우울증, 집중력저하, 만성 피로 등 다양한 심리치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생각으로 조종하다, Brain-Machine Interface 선사시대부터 현대문명에 이르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은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의학을 발전시켜 왔다. 뿐 만 아니라 기술의 발전도 의학과 함께 하였는데, 그것은 공학으로 구체화되어 이 두 학문을 융합하여 상호 발전하고 있는 의공학이 탄생하였다. 의공학에는 대표적인 기술 몇 가지가 있는데, 이번 기획특집에선 BMI, 인공장기, 인체삽입용 의료 기기의 연구동향을 중심으로 다루고자 한다.
fMRI BOLD를 이용한 BMI 뇌파 이외에 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은 fMRI BOLD라는 신호를 이용한다. 인간의 뇌는 대뇌의 피질과 피질 하 신경핵으로 구성된 대단위의 신경망을 [그림 2] 뉴로피드백의 원리 [출처] http://m.blog.daum.net/throughyoureyes/734
더 정밀하게 기계를 조종하기 위해서 사용자들은 자신의 뇌파정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뇌의 발달에 필요한 뇌파를 스스로 조절하고 뇌 신경 네트워크를 발달시키는 뇌 훈련기술을 하는데, 이것을 뉴로피드백이라 부 른다. 즉, 훈련자는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는 뇌파의 상태를 보며, 뇌 기능을 정상화시켜 주는 뇌파는 활성화시키고 불필요한 뇌파는 억제시키는 훈련 을 하여 스스로 뇌파의 활성도를 조절한다. 뇌파는 살아있는 뇌에서 끊이 지 않고 자연발생하고 있으며 보통 1초에 50번 이하로 진동하는 uv수준의
뇌파를 이용한 BMI 뇌파의 변화 또는 뇌신경의 활성화를 감지하여 기계, 로봇, 컴퓨터 등을 제 어할 수 있는 기술인 뇌-기계 인터페이스는 21세기의 미래형 첨단기술이다. 이 기술은 의수와 같은 의료용으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뿐 만 아니라 가상세계, 자동차, 기계 및 전자산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 대된다. 이러한 뇌-기계 인터페이스를 가능케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기술 들이 사용되고 있다. BMI 기술에는 뇌파를 주로 이용한다. 즉, 인간의 생각 에 의해 변화하는 뇌파를 감지하여 기계, 컴퓨터 등을 제어하는 것이다. 이
글•최유진 기계공학과 13학번
[그림 1] 뇌파를 이용한 Brain-Machine Interface [출처] http://surgicalneurologyint.com/nsdh/ supplement_1.htm
런 뇌파를 감지하기 위해 두 가지 기술이 이용된다. 먼저 침습형이다. 침습 형 같은 경우 두개골을 열어 뇌에 임플란트를 박고 뇌파를 읽은 뒤, 임플란
미약한 전기신호이다. 이러한 뇌파는 주파수에 따라 5가지 종류로 나뉘는 데 0~4Hz으로 가장 느리게 진동하는 성분을 델타파, 4~8Hz의 진동은 세 타파라고 한다. 이 두 파는 주로 수면, 마취, 졸림과 같이 의식이 저하되는 상태에서 우세해 진다. 8~13Hz로 진동하는 알파파는 뇌파의 고유리듬이며 안정상태에서 주 로 우세해진다. 13~30Hz의 베타파는 느린 상태에선 집중, 빠른 상태에서 는 정서불안 및 각성상태에서 우세해지고 30~50Hz의 감마파는 복잡한 계 산, 추리, 판단과 같은 고도의 인지작업 시 우세해진다. 뉴로피드백의 훈련의 종류는 알파/세타 뉴로피드백과, 감마 뉴로피드백이 있다. 먼저, 알파/세타 뉴로피드백은 뇌의 휴식상태를 유도함으로써 뇌 건
통하여 고인지 기능을 조절한다. 이러한 조절 활동을 MRI를 이용하여 가시 화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런 기법을 fMRI라 한다. fMRI는 BOLD방법을 이용 하여 뇌의 활성화 부분을 영상화하여 신경활성화 후 나타나는 혈 역동학적 변화를 집중, 관찰한다. 체내에서 혈류의 옥시헤모글로빈이 산소를 공급받 은 뒤 디옥시헤모글로빈으로 변하게 되는데, fMRI는 이 점과 뇌신경세포의 활성화는 혈류의 산소공급에 의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하였다. 뇌 신경세포의 활성화는 반자성인 옥시헤모글로빈의 증가를 가져와 활성 화 영역은 비교적 MRI 신호 세기가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신호를 외부의 기계로 전달하여 사용자의 생각을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이 기술의 장점 은 공간 및 시간적 해상력이 월등하고 뇌파를 이용했을 때 보다 더 넓은 주 파수 영역대의 신호를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fMRI에 기초한 BMI는 몇 가 지의 한계가 있는데, 일단 신호 측정을 위해 대형 측정기가 필요하다는 점 이다. 또한 수천 개의 위치에서 뇌 활동을 측정하여 특정 인식이나 인지상 태가 뇌 활동과 어떻게 코드화 되어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힘들다는 것 이다. 어떤 반응이 어떤 위치에서 일어나는지가 상태를 결정하는데 관건이 될 수 있지만, 그 위치를 찾아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이 점을 극복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PROGRESS
기획특집 02
22 I 23
먼저 포스텍 조동우 교
문에 10개가 넘는 골 시멘트 제품을 사용해도 형태를 맞추지 못하기도 하는
수연구팀과 서울 성모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3D프린터로 해결 가능하게 되었
병원 의료진에서 태어
다. 환자를 촬영한 CT 정보를 3D 프린터로 옮겨 환자 두개골을 출력함으로
날 때부터 코가 없이 태
써 기존에 있었던 방식보다 더 정확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두개골을 제작
어난 몽골소년에게 3D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프린터로 맞춤형 지지 대를 제작해서 이식에 [그림 2-1] 3D 프린터로 제작한 턱 관절 [출처] http://www.medicaltimes.com/News/1091835
3D 프린터의 전망
성공한 바가 있다. 처음 에는 코가 없어서 항상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만 했던 이 소년에게 갈비뼈로 코를 만들어 이식수술 을 하려고 계획을 했지만 수술 도중에 사용하는 인공 호스가 소년의 기도 모 양과 같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인공 호스가 기도로 들어가지 않아 숨구멍 이 막혀 수술이 중단되어야만 했던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본교 조동우교수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교수팀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소년의 기
기획특집 : 의료공학
도와 딱 맞는 호스를 설계 및 제작하여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
Biomedical Engineering
글•김준환 신소재공학과 13학번
또 다른 예로 미국에서 심장질환으로 인해 수술이 시급한 아이에게 3D 프린
[그림 4] 인공 장기 제작하는 3D 프린터 [출처] http://www.yoonsupchoi.com/2014/04/20/3d-printer-medical-innovation/
터로 심장을 제작해 이식한 사례가 있다. 특히나 이 수술을 하기 전에 성공
현재 인공장기를 만드는데 3D 프린터가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환자
을 장담하기 어려웠던 터라 의료진이 아기의 실제 심장과 모양은 같고 크기
들의 수에 비해 장기 기증의 수가 현저히 낮아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이 많
인공장기 나와라 뚝딱! 3D 프린터
는 1.5배인 심장 모형을 만들기 위해 3D 프린터를 이용했다. 결과적으로 수
이 있다. 하지만 3D 프린터가 발전함에 따라 3D 프린터가 장기 기증 문제를
술하기 전에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정확히 파악한 후 절개부분을 최소화하
완전히 해결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거에는 작고 간단
여서 아기에게 주는 부담을 줄일 수 있었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
한 모형 밖에 만들 수밖에 없었던 3D 프린터가 지금은 매우 세밀한 부분까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 보 았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상상으로만 꿈꿔왔던 도깨비 방망이가 현재 개발되고 있으며 그 이름은 바로 3D 프린터이다. 3D 프린터란 기존에 있었던 단순히 그림이나 사진만 프린트 할 수 있는 2D 프린터의 틀을 깨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는 요술 프린터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신기한 능력을 가진 3D 프린터는 개발 당시부터 다양한 분 야에서 쓰일 것이라 기대되었고 이미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세밀한 작업과 특수한 재질을 요하는 신체 인공장기를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다고 하니 가히 도깨비 방망이라 할 수 있겠다. 실제로 3D 프린터를 이용한 인공장기 제작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고 하는데 그렇 다면 지금까지 어떠한 인공장기가 만들어졌는지, 미래 의료 분야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다. 아이에게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지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3D 프린터 기술의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머지않
것은 심장의 세밀한 부분까지도 복사해서 제작할 수 있었던 3D 프린터의 섬
아 인체 장기 모형을 제작하는 수준을 뛰어 넘어서 장기 이식까지 해결하게
세함 덕분이었다.
된다는 것이다. 3D 프린터의 개발과 더불어 바이오 잉크의 개발도 인류 질병의 치료에 한 몫 하게 될 것이다. 최근 본교 조동우교수팀에서 실제 조직과 동일한 성분으 로 이루어진 탈세포화 조직을 이용해 인공 조직을 만들 수 있는 바이오 잉 크를 개발했다. 기존에는 콜라겐이나 체외유래 재료로 만들어진 하이드로젤 을 바이오 잉크로 사용했기 때문에 실제 조직이 가진 복잡하고 다양한 세포 외 기질을 모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개발된 바이오 잉크를 통해 어떤 인체 장기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대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고 하
[그림 2-2] 3D 프린터로 제작한 의안 [출처] http://www.zdnet.co.kr/news/news_print.asp?artice_id=20131204132532
니 매우 기대하는 바가 크다.
또한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두개골 성형수술에도 성공한 사례가 있다. 기존
예상되고 있다. 의학이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이기에 매우 작은 오차
에 시행되었던 두개골 성형수술은 두개골 뼈에 손실이 있는 경우에 결손부
나 결함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래서 의료기기를 만들기 위해선 또
위를 플라스틱 재질의 골 시멘트로 메워왔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는 큰 어려
한 매우 세심한 공정이 필요한데 이러한 작업을 미래에 3D 프린터가 대신하
움이 몇 가지 있었다. 의사가 직접 자신의 손을 이용해 두개골 형태로 만들
게 되면 의료기기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되는 의료사고가 줄어들게 될 것이
어야 하는 점에서 정확
다. 또한 사람의 손보다 정밀한 작업이 가능한 의료기기를 통해 정밀한 수술
머리부터 발끝까지 3D 프린터
도가 떨어지는 어려움
이 가능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약의 제조도 가능
최근 3D 프린터 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연구 성과들이
이 있었으며 또한 메워
하다. 의사로부터 처방 받은 처방전을 가정 집에서 컴퓨터에 넣고 출력하면
나오는데, 특히 의료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대표적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지는 시멘트가 금세 굳
3D 프린터가 개인용 맞춤 약을 출력하는 생활도 3D 프린터를 통해 상상 가
인공장기를 만드는데 3D 프린터를 이용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 관
어 버리기 때문에 7~8
능하게 되었다.
절, 뼈, 그리고 심장까지도 3D 프린터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머지않아 가까운
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
미래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모든 인공장기들을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다
에 완벽한 모형을 만들
위에서 본 것과 같이 의료 분야에 있어서의 3D 프린터의 활용 가능성은 무
고 봐도 무관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사례를 통해 3D 프린터의 능력에 대해서
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
궁무진하다. 3D 프린터의 도움으로 인간의 수명이 100살, 200살까지 늘어나
었다. 이러한 어려움 때
게 될 미래를 상상하며 이 글을 마친다.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그림 1] 3D 프린터 [출처] http://bizion.mk.co.kr/bbs/board. php?bo_table=product&wr_id=675
[그림 3] 3D 프린터로 제작한 두개골 [출처] http://www.ciokorea.com/print/23565
의료기기를 3D 프린터로 제작하는 것도 의료계에 큰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
PROGRESS
기획특집 02
22 I 23
먼저 포스텍 조동우 교
문에 10개가 넘는 골 시멘트 제품을 사용해도 형태를 맞추지 못하기도 하는
수연구팀과 서울 성모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3D프린터로 해결 가능하게 되었
병원 의료진에서 태어
다. 환자를 촬영한 CT 정보를 3D 프린터로 옮겨 환자 두개골을 출력함으로
날 때부터 코가 없이 태
써 기존에 있었던 방식보다 더 정확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두개골을 제작
어난 몽골소년에게 3D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프린터로 맞춤형 지지 대를 제작해서 이식에 [그림 2-1] 3D 프린터로 제작한 턱 관절 [출처] http://www.medicaltimes.com/News/1091835
3D 프린터의 전망
성공한 바가 있다. 처음 에는 코가 없어서 항상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만 했던 이 소년에게 갈비뼈로 코를 만들어 이식수술 을 하려고 계획을 했지만 수술 도중에 사용하는 인공 호스가 소년의 기도 모 양과 같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인공 호스가 기도로 들어가지 않아 숨구멍 이 막혀 수술이 중단되어야만 했던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본교 조동우교수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교수팀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소년의 기
기획특집 : 의료공학
도와 딱 맞는 호스를 설계 및 제작하여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
Biomedical Engineering
글•김준환 신소재공학과 13학번
또 다른 예로 미국에서 심장질환으로 인해 수술이 시급한 아이에게 3D 프린
[그림 4] 인공 장기 제작하는 3D 프린터 [출처] http://www.yoonsupchoi.com/2014/04/20/3d-printer-medical-innovation/
터로 심장을 제작해 이식한 사례가 있다. 특히나 이 수술을 하기 전에 성공
현재 인공장기를 만드는데 3D 프린터가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환자
을 장담하기 어려웠던 터라 의료진이 아기의 실제 심장과 모양은 같고 크기
들의 수에 비해 장기 기증의 수가 현저히 낮아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이 많
인공장기 나와라 뚝딱! 3D 프린터
는 1.5배인 심장 모형을 만들기 위해 3D 프린터를 이용했다. 결과적으로 수
이 있다. 하지만 3D 프린터가 발전함에 따라 3D 프린터가 장기 기증 문제를
술하기 전에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정확히 파악한 후 절개부분을 최소화하
완전히 해결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거에는 작고 간단
여서 아기에게 주는 부담을 줄일 수 있었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
한 모형 밖에 만들 수밖에 없었던 3D 프린터가 지금은 매우 세밀한 부분까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 보 았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상상으로만 꿈꿔왔던 도깨비 방망이가 현재 개발되고 있으며 그 이름은 바로 3D 프린터이다. 3D 프린터란 기존에 있었던 단순히 그림이나 사진만 프린트 할 수 있는 2D 프린터의 틀을 깨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는 요술 프린터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신기한 능력을 가진 3D 프린터는 개발 당시부터 다양한 분 야에서 쓰일 것이라 기대되었고 이미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세밀한 작업과 특수한 재질을 요하는 신체 인공장기를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다고 하니 가히 도깨비 방망이라 할 수 있겠다. 실제로 3D 프린터를 이용한 인공장기 제작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고 하는데 그렇 다면 지금까지 어떠한 인공장기가 만들어졌는지, 미래 의료 분야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다. 아이에게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지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3D 프린터 기술의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머지않
것은 심장의 세밀한 부분까지도 복사해서 제작할 수 있었던 3D 프린터의 섬
아 인체 장기 모형을 제작하는 수준을 뛰어 넘어서 장기 이식까지 해결하게
세함 덕분이었다.
된다는 것이다. 3D 프린터의 개발과 더불어 바이오 잉크의 개발도 인류 질병의 치료에 한 몫 하게 될 것이다. 최근 본교 조동우교수팀에서 실제 조직과 동일한 성분으 로 이루어진 탈세포화 조직을 이용해 인공 조직을 만들 수 있는 바이오 잉 크를 개발했다. 기존에는 콜라겐이나 체외유래 재료로 만들어진 하이드로젤 을 바이오 잉크로 사용했기 때문에 실제 조직이 가진 복잡하고 다양한 세포 외 기질을 모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개발된 바이오 잉크를 통해 어떤 인체 장기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대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고 하
[그림 2-2] 3D 프린터로 제작한 의안 [출처] http://www.zdnet.co.kr/news/news_print.asp?artice_id=20131204132532
니 매우 기대하는 바가 크다.
또한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두개골 성형수술에도 성공한 사례가 있다. 기존
예상되고 있다. 의학이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이기에 매우 작은 오차
에 시행되었던 두개골 성형수술은 두개골 뼈에 손실이 있는 경우에 결손부
나 결함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래서 의료기기를 만들기 위해선 또
위를 플라스틱 재질의 골 시멘트로 메워왔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는 큰 어려
한 매우 세심한 공정이 필요한데 이러한 작업을 미래에 3D 프린터가 대신하
움이 몇 가지 있었다. 의사가 직접 자신의 손을 이용해 두개골 형태로 만들
게 되면 의료기기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되는 의료사고가 줄어들게 될 것이
어야 하는 점에서 정확
다. 또한 사람의 손보다 정밀한 작업이 가능한 의료기기를 통해 정밀한 수술
머리부터 발끝까지 3D 프린터
도가 떨어지는 어려움
이 가능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약의 제조도 가능
최근 3D 프린터 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연구 성과들이
이 있었으며 또한 메워
하다. 의사로부터 처방 받은 처방전을 가정 집에서 컴퓨터에 넣고 출력하면
나오는데, 특히 의료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대표적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지는 시멘트가 금세 굳
3D 프린터가 개인용 맞춤 약을 출력하는 생활도 3D 프린터를 통해 상상 가
인공장기를 만드는데 3D 프린터를 이용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 관
어 버리기 때문에 7~8
능하게 되었다.
절, 뼈, 그리고 심장까지도 3D 프린터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머지않아 가까운
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
미래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모든 인공장기들을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다
에 완벽한 모형을 만들
위에서 본 것과 같이 의료 분야에 있어서의 3D 프린터의 활용 가능성은 무
고 봐도 무관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사례를 통해 3D 프린터의 능력에 대해서
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
궁무진하다. 3D 프린터의 도움으로 인간의 수명이 100살, 200살까지 늘어나
었다. 이러한 어려움 때
게 될 미래를 상상하며 이 글을 마친다.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그림 1] 3D 프린터 [출처] http://bizion.mk.co.kr/bbs/board. php?bo_table=product&wr_id=675
[그림 3] 3D 프린터로 제작한 두개골 [출처] http://www.ciokorea.com/print/23565
의료기기를 3D 프린터로 제작하는 것도 의료계에 큰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
PROGRESS
기획특집 03
24 I 25
[그림 1] 스텐트 [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 6910&cid=51007&categoryId=51007
인 훌리오 팔마즈가 개
때문에 기존 치료법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발하였다. 그는 풍선
부분이 있었다. 이러한 기존 치료법의 단점을
혈관 성형술 방법을 이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말초혈관질환의 대안
용하여 좁아진 심장 혈
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약물방출 풍선 카테
관을 `카테터’라는 풍선
타로 불리는 ‘인팩트’이다. 인팩트는 풍선의
을 삽입하여 확장시켜
표면에 `패클리탁셀’이라는 항증식성 약물을
도 언제든지 혈관은 다
표면에 코팅하는 기술을 통해 적용됐다. 이러
시 자신의 상태로 즉,
한 기술은 환자의 혈관 재협착으로 인한 반
다시 축소될 수 있다는
복적인 재시술과 이를 통해 발생하는 부담을
사실을 알아내었고 그
감소시킬 수 있다. 인팩트는 특이하게도 폴리
러한 사실을 이용하여
머(polymer)가 따로 없기 때문에 이물질을 남
혈관이 막히는 것을 방
기지 않아 움직임이 많은 하반신과 해부학적
지하기 위해 혈관 내에
으로 스텐트 이식이 어려운 부분에 사용이 가능하다. 즉 직경이 작고 미세
뼈대를 집어넣는 방법
해 다루기 힘들었던 신체의 부분도 인팩트로 극복할 수 있다.
을 생각해냈다. 스텐트 는 보통 심혈관 시술법
인체를 지켜라 인체삽입용 초소형 의료기기 나노 크기의 로봇이 몸 속을 돌아다니면서 아픈 곳을 치료해주는 것은 더 이상 공상과학 영 화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체 삽입용 초소형 의료기기의 개발은 다양한 분야에서 의료공학 의 혁신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그렇다면 이러한 초소형 의료기기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으며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심장재동기화 치료기기 ‘CRT-D’
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관상동맥, 경동맥, 대동맥 같은 혈관은 물론
심부전은 환자의 심장 구조상 혹은, 기능상의 이상으로 심장의 수축과 이
요도나 대장 같은 신체 속의 미세관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완이 평소와 같이 원활해지지 않으면서 혈액이 적절하게 순환을 하지 못해
스텐트는 혈관 속에 남아 재협착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몸 속에 녹지
체내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은 증상이다. 만성 심부전 가운데 심실 수축 시
않고 남기 때문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환자는 피가 응고되어 달라붙는 것
에 부조화가 있는 경우 전류자극을 통해 심장기능을 보조하는 이식형 의료
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 약을 계속하여 먹어야 한다는 단
기기인 심장재동기화 치료기기 CRT-D를 사용한다. CRT-D는 만성 심부전
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천연 합성물질로 만들어진 생분해성 스텐트
환자의 체내에 직접 삽입돼 전극선을 통해 심장에 전기자극을 전달하는 초
까지 개발되어서 시술 후 6개월에서 9개월이 지나면 체내에 완전히 흡수되
소형 신체이식형 의료기기다. 좌심실 혹은 양쪽의 심실을 전극으로 자극해
어 없어진다고 한다. 이러한 스텐트의 개발은 인체 삽입형 초소형 의료기
심장의 혈액 용출량 등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사망률을 낮추고 안정성을
기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높일 뿐 아니라 환자의 재입원률을 낮춰줄 수 있다.
기획특집 : 의료공학
Biomedical Engineering
[그림 3] CRT-D [출처] http://dailymedi. com/news/view.html?s ection=1&category=8& no=778942
일반적으로 CRT-D는 항고혈압 제제나 혈관 확장제 등 적절한 약물치료
약물을 직접 방출가능한 ‘인팩트’
로 개선이 되지 않는 중등도 이상의 질환을 가진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말초동맥질환은 노령자층에서 흔히 일어나는 질환으로써 혈관 내의 고혈
CRT-D의 본체는 아주 작은 크기의 컴퓨터와 배터리가 약 80그램 정도의
압, 콜레스테롤, 당뇨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다리 쪽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
작은 티타늄 케이스 안에 든 형상을 하고 있고 이 본체는 `리드’라고 하는
히는 질병이다. 우리가 많이 들어 익숙한 `버거씨병’도 말초동맥질환에 포
전극선을 통해 양쪽 심실에 연결되어 심장 박동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기
함된다. 이 질환은 걸을 때 많은 통증을 수반하기도 하며, 근육 통증이나 단
반으로 적절하고 미세한 전기자극을 심장에 전달한다. 하지만 몸 속에 이
순한 노화 증상으로 환자가 오인해 적기에 치료되지 않고 심각해지는 경우
식하는 CRT-D의 경우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은 치료에 대한 신체의 반응
가 많아 매우 심각한 질병으로 취급되어 왔다. 심지어 이러한 질환이 악화
률이 충분히 높지 않거나, 기기의 체적과 모양 때문에 이식환자가 불편을
되면 사지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이러한 질환의 치료 방법에는 약
느끼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최근에는 이러한 환자의 불편을 줄이
물치료가 일반적으로 선행되고 스텐트 이식술도 있으나, 말초동맥은 그 직
고 치료 반응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비바’라는 제품이 개선된 알고리즘과
경이 매우 작고 혈류량이 적어 치료 후에도 재협착되는 빈도가 매우 높기
디자인을 통해 기존 제품의 단점들을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CRT-D의 발전된 형태로 곡선형 구조를 통 해 신체가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 시켰을 뿐만 아 니라 우리 심장이 만들어내는 위험한 박동과 그렇 지 않은 박동의 차별 인식 능력을 강화한 차세대 충격 감소 알고리즘을 통해 환자들이 부적절한 전 기충격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치료
막힌 혈관을 뚫다, 스텐트
기기의 발달은 과거에 다룰 수 없는 부분으로 느껴
`스텐트’란 아주 미세한 침습적인 시술로 풍선을 함께 사용해 관상동맥 안쪽에 쌓인 프라크 침적물을 제거하여 심장질
졌던 심장 속의 예민한 부분까지 재동기화할 수 있
환을 치료하는 장치로서 의료용 금속으로 특수 제작된 아주 작은 망 튜브이다. 혈관을 지나가도록 설계된 그물관 장치
글•여태민 신소재공학과 13학번
인 스텐트는 관상동맥 질환 및 의료과학 분야에 큰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최초의 성공적인 `스텐트’는 아르헨티나 의사
[그림 2] 인팩트 [출처]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arcid=0009053773&code=46111303&cp=nv
다는 부분에서 많은 의미를 지닌다.
PROGRESS
기획특집 03
24 I 25
[그림 1] 스텐트 [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 6910&cid=51007&categoryId=51007
인 훌리오 팔마즈가 개
때문에 기존 치료법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발하였다. 그는 풍선
부분이 있었다. 이러한 기존 치료법의 단점을
혈관 성형술 방법을 이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말초혈관질환의 대안
용하여 좁아진 심장 혈
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약물방출 풍선 카테
관을 `카테터’라는 풍선
타로 불리는 ‘인팩트’이다. 인팩트는 풍선의
을 삽입하여 확장시켜
표면에 `패클리탁셀’이라는 항증식성 약물을
도 언제든지 혈관은 다
표면에 코팅하는 기술을 통해 적용됐다. 이러
시 자신의 상태로 즉,
한 기술은 환자의 혈관 재협착으로 인한 반
다시 축소될 수 있다는
복적인 재시술과 이를 통해 발생하는 부담을
사실을 알아내었고 그
감소시킬 수 있다. 인팩트는 특이하게도 폴리
러한 사실을 이용하여
머(polymer)가 따로 없기 때문에 이물질을 남
혈관이 막히는 것을 방
기지 않아 움직임이 많은 하반신과 해부학적
지하기 위해 혈관 내에
으로 스텐트 이식이 어려운 부분에 사용이 가능하다. 즉 직경이 작고 미세
뼈대를 집어넣는 방법
해 다루기 힘들었던 신체의 부분도 인팩트로 극복할 수 있다.
을 생각해냈다. 스텐트 는 보통 심혈관 시술법
인체를 지켜라 인체삽입용 초소형 의료기기 나노 크기의 로봇이 몸 속을 돌아다니면서 아픈 곳을 치료해주는 것은 더 이상 공상과학 영 화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체 삽입용 초소형 의료기기의 개발은 다양한 분야에서 의료공학 의 혁신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그렇다면 이러한 초소형 의료기기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으며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심장재동기화 치료기기 ‘CRT-D’
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관상동맥, 경동맥, 대동맥 같은 혈관은 물론
심부전은 환자의 심장 구조상 혹은, 기능상의 이상으로 심장의 수축과 이
요도나 대장 같은 신체 속의 미세관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완이 평소와 같이 원활해지지 않으면서 혈액이 적절하게 순환을 하지 못해
스텐트는 혈관 속에 남아 재협착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몸 속에 녹지
체내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은 증상이다. 만성 심부전 가운데 심실 수축 시
않고 남기 때문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환자는 피가 응고되어 달라붙는 것
에 부조화가 있는 경우 전류자극을 통해 심장기능을 보조하는 이식형 의료
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 약을 계속하여 먹어야 한다는 단
기기인 심장재동기화 치료기기 CRT-D를 사용한다. CRT-D는 만성 심부전
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천연 합성물질로 만들어진 생분해성 스텐트
환자의 체내에 직접 삽입돼 전극선을 통해 심장에 전기자극을 전달하는 초
까지 개발되어서 시술 후 6개월에서 9개월이 지나면 체내에 완전히 흡수되
소형 신체이식형 의료기기다. 좌심실 혹은 양쪽의 심실을 전극으로 자극해
어 없어진다고 한다. 이러한 스텐트의 개발은 인체 삽입형 초소형 의료기
심장의 혈액 용출량 등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사망률을 낮추고 안정성을
기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높일 뿐 아니라 환자의 재입원률을 낮춰줄 수 있다.
기획특집 : 의료공학
Biomedical Engineering
[그림 3] CRT-D [출처] http://dailymedi. com/news/view.html?s ection=1&category=8& no=778942
일반적으로 CRT-D는 항고혈압 제제나 혈관 확장제 등 적절한 약물치료
약물을 직접 방출가능한 ‘인팩트’
로 개선이 되지 않는 중등도 이상의 질환을 가진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말초동맥질환은 노령자층에서 흔히 일어나는 질환으로써 혈관 내의 고혈
CRT-D의 본체는 아주 작은 크기의 컴퓨터와 배터리가 약 80그램 정도의
압, 콜레스테롤, 당뇨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다리 쪽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
작은 티타늄 케이스 안에 든 형상을 하고 있고 이 본체는 `리드’라고 하는
히는 질병이다. 우리가 많이 들어 익숙한 `버거씨병’도 말초동맥질환에 포
전극선을 통해 양쪽 심실에 연결되어 심장 박동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기
함된다. 이 질환은 걸을 때 많은 통증을 수반하기도 하며, 근육 통증이나 단
반으로 적절하고 미세한 전기자극을 심장에 전달한다. 하지만 몸 속에 이
순한 노화 증상으로 환자가 오인해 적기에 치료되지 않고 심각해지는 경우
식하는 CRT-D의 경우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은 치료에 대한 신체의 반응
가 많아 매우 심각한 질병으로 취급되어 왔다. 심지어 이러한 질환이 악화
률이 충분히 높지 않거나, 기기의 체적과 모양 때문에 이식환자가 불편을
되면 사지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이러한 질환의 치료 방법에는 약
느끼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최근에는 이러한 환자의 불편을 줄이
물치료가 일반적으로 선행되고 스텐트 이식술도 있으나, 말초동맥은 그 직
고 치료 반응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비바’라는 제품이 개선된 알고리즘과
경이 매우 작고 혈류량이 적어 치료 후에도 재협착되는 빈도가 매우 높기
디자인을 통해 기존 제품의 단점들을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CRT-D의 발전된 형태로 곡선형 구조를 통 해 신체가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 시켰을 뿐만 아 니라 우리 심장이 만들어내는 위험한 박동과 그렇 지 않은 박동의 차별 인식 능력을 강화한 차세대 충격 감소 알고리즘을 통해 환자들이 부적절한 전 기충격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치료
막힌 혈관을 뚫다, 스텐트
기기의 발달은 과거에 다룰 수 없는 부분으로 느껴
`스텐트’란 아주 미세한 침습적인 시술로 풍선을 함께 사용해 관상동맥 안쪽에 쌓인 프라크 침적물을 제거하여 심장질
졌던 심장 속의 예민한 부분까지 재동기화할 수 있
환을 치료하는 장치로서 의료용 금속으로 특수 제작된 아주 작은 망 튜브이다. 혈관을 지나가도록 설계된 그물관 장치
글•여태민 신소재공학과 13학번
인 스텐트는 관상동맥 질환 및 의료과학 분야에 큰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최초의 성공적인 `스텐트’는 아르헨티나 의사
[그림 2] 인팩트 [출처]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arcid=0009053773&code=46111303&cp=nv
다는 부분에서 많은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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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xible Device 플렉시블 (flexible)은 ‘유연한, 휘어지는’ 이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최근 전자기기 시 장을 살펴보면 기존의 평면에서 벗어나 휘어지는 형태를 가지는 곡면형 TV와 스마트 폰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평면이란 관점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플렉시블 디바이스 (device)를 만들기까지는 많은 길이 남아있습니다. 이번 Lab View에서는 플렉시블 디바 이스를 만들기 위한 기반 기술을 연구하는 Lab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플렉시블 디 스플레이를 연구하는 POEL(포스텍 유기전자 연구실)을 소개하며, 이어서 플렉시블 메 모리 소자를 연구하는 ‘Nano-Electronic Materials & Device Lab’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 니다. 좀더 쉬운 이해를 위해 연구실 소개에 앞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메모 리 소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화에 등장할 것만 같은 세계를 현실로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플렉시블 디스
리 소자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입니다.
여기서, 메모리 소자는 저장된 정보의 유지 능력에 따라 크게 휘발성
흔히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액정 디스플레이는 두 장의 유리 사이에 액정을
(volatile) 및 비휘발성 (nonvolatile) 메모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휘발성 메모
끼워 넣은 것으로, 매우 딱딱하며, 화면이 커질수록 무거워지고, 떨어뜨리면
리는 전원이 꺼지면 저장된 정보를 잃어버리는 컴퓨터의 DRAM과 같은 메
바로 깨져버립니다. 여러분 가운데는 휴대폰을 떨어뜨려 액정을 깨뜨린 가
모리 소자이고, 비휘발성 메모리는 전원이 꺼지더라도 저장된 정보가 그대
슴 아픈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면
로 남아 있는 플래시 메모리 소자와 같은 메모리를 뜻합니다. 스마트폰과 같
이런 걱정은 없어질 것입니다.
은 휴대용 전자기기에는 전원이 없더라도 저장된 정보가 그대로 유지되어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플렉시블 디스
하기 때문에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가 주 저장장치로 사용됩니다.
플레이는 가볍고, 깨지지 않습니다. 최근 IT 제품은 휴대성이 크게 강조되는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 중 가장 대표적인 플래시 메모리 소자는 플로팅 게
데, 가볍고 깨지지 않는다는 점은 액정 디스플레이과 비교하였을 때 매우 큰
이트(floating gate)에 저장된 전하의 유무 또는 저장된 전하의 양에 따른
경쟁력입니다. 둘째, 형태 제약이 없고, 보다 얇은 디스플레이 제작이 가능합
threshold voltage의 차이에 따라 정보를 기록합니다. 플로팅 게이트는 절
니다. 그 동안 우리는 너무 정형화된 형태의 디스플레이 제품에 노출되었습
연체인 산화막으로 둘러 쌓여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전하가 절연체의
니다. 하지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 기존 개념의 틀에서 벗어난
potential well 내에 갇힌 상태를 유지합니다. 현재 플래시 메모리는 다양한 분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될 수 있습니다. 셋째, 공간제약 없이 휴대가 편리하고,
야에 적용되고 있지만, 높은 집적도를 위해 소자의 크기가 작아짐에 따라 그
초대형 크기가 가능하게 되면서, 입거나 두를 수 있는 디스플레이까지 실현
한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자의 크기가 10 nm 정도로 작아지
이 가능합니다. 만약 실현이 된다면, 디스플레이의 패러다임은 완전히 새로
면 플로팅 게이트에 저장된 전자를 몇 개만 잃어버리더라도 저장된 상태를
운 국면을 맞게 될 것입니다.
구분할 수 없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소자의 크기가 작아짐에 따라 인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이 기술박람회에서 흥미로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접한 메모리 셀간의 간섭현상의 증가, 신뢰성의 문제가 있습니다.
대한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이후 현재와 같은 곡면형 디바이스를 만들기까
이러한 플래시 메모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차세대 비
지 상당히 오랜 시간을 들였으며, 완전한 플렉시블 디바이스를 만들기까지
휘발성 메모리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시장에 보이지 않
연구 그룹 및 반도체 회사에서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 개발에 매진하
은 것은 대개 제조 공정 상의 문제 때문입니다.. 얇은 트렌지스터 배열을 어
고 있습니다. 주로 연구되고 있는 소자는 저항변화메모리 (resistive switching
떻게 휘어지는 기판에 삽입할 것이며, 비용 대비 효과를 높게 유지하면서 디
memory), 상변화메모리 (phase change memory), 스핀토크 자기메모리
스플레이들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을지에 관한 내용입니다.
(spin-transfer torque magnetic memory) 등이 활발히 연구·개발되고 있습니
플렉시블 디바이스를 만드는데 있어서, 우리가 눈으로 보는 부분이 플렉시
다. 이러한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의 목표는 [그림 2]과 같이 기존 플
블 디스플레이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구동하는 역할은 누가 맡을까요? 플
래시 메모리의 높은 집적도 및 DRAM/SRAM의 빠른 속도를 함께 갖추고 있
렉서블 디바이스가 아무리 잘 휘어지고 종이처럼 구부러진다고 해도, 기존
는 메모리 소자 개발입니다.
의 디바이스보다 기능이 적거나 구동 속도가 느리다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 기 어려울 것입니다. 많은 기업체와 연구실에서 플렉시블 디바이스를 잘 구 동시키기 위한 차세대 메모리 소자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소자가 무 엇인지 그리고 플렉시블 디바이스에 적합한 메모리 소자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차세대 메모리 소자 반도체 소자는 현대를 살아 가는 우리의 일상 생활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있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습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미국, 일본 등의 국가와 함께 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유연한 재료를 사용하여 자유롭게 구부리거
상위권이며, 반도체 산업 중에서도 특히 메모리 분야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이로써 플렉시블 디바이스 개발의 중요 과제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메
있습니다. 다양한 반도체 소자 중에서도 메모리 소자는 시간이 갈수록 그 중
모리 소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어지는 장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휴대용 전자기기의 발전에 따라 우리가 사용
연구하는 POEL(포스텍 유기전자 연구실)과 플렉시블 메모리 소자를 연구하
하는 정보의 양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비단 개인의 컴퓨터나 휴대용
는 ‘Nano-Electronic Materials & Device Lab’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나, 두루마리처럼 말거나, 접을 수 있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의미합 니다. 우리 생활 속 TV나 컴퓨터를 돌돌 말아서 들고 다니거나 집안 의 벽이나 가구가 우리가 필요로 하는 때에 원하는 정보를 표시해주 는 디스플레이로 변신한다면 얼마나 편리할까요? 이러한 공상과학영
글•송창영 화학공학과 13학번
[그림 2] 차세대 메모리 소자가 필요로 하는 특성 및 제작된 플래시 메모리 및 저항변화메모리 소자의 동일한 technology node에서의 면적 비교
[그림 1] 사진처럼 휘어지는 전자기기를 만들 수 있을까? [출처] http://www.prweb.com/ releases/2013/3/prweb10374938.htm
전자기기에 저장하는 정보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 인해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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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xible Device 플렉시블 (flexible)은 ‘유연한, 휘어지는’ 이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최근 전자기기 시 장을 살펴보면 기존의 평면에서 벗어나 휘어지는 형태를 가지는 곡면형 TV와 스마트 폰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평면이란 관점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플렉시블 디바이스 (device)를 만들기까지는 많은 길이 남아있습니다. 이번 Lab View에서는 플렉시블 디바 이스를 만들기 위한 기반 기술을 연구하는 Lab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플렉시블 디 스플레이를 연구하는 POEL(포스텍 유기전자 연구실)을 소개하며, 이어서 플렉시블 메 모리 소자를 연구하는 ‘Nano-Electronic Materials & Device Lab’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 니다. 좀더 쉬운 이해를 위해 연구실 소개에 앞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메모 리 소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화에 등장할 것만 같은 세계를 현실로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플렉시블 디스
리 소자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입니다.
여기서, 메모리 소자는 저장된 정보의 유지 능력에 따라 크게 휘발성
흔히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액정 디스플레이는 두 장의 유리 사이에 액정을
(volatile) 및 비휘발성 (nonvolatile) 메모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휘발성 메모
끼워 넣은 것으로, 매우 딱딱하며, 화면이 커질수록 무거워지고, 떨어뜨리면
리는 전원이 꺼지면 저장된 정보를 잃어버리는 컴퓨터의 DRAM과 같은 메
바로 깨져버립니다. 여러분 가운데는 휴대폰을 떨어뜨려 액정을 깨뜨린 가
모리 소자이고, 비휘발성 메모리는 전원이 꺼지더라도 저장된 정보가 그대
슴 아픈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면
로 남아 있는 플래시 메모리 소자와 같은 메모리를 뜻합니다. 스마트폰과 같
이런 걱정은 없어질 것입니다.
은 휴대용 전자기기에는 전원이 없더라도 저장된 정보가 그대로 유지되어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플렉시블 디스
하기 때문에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가 주 저장장치로 사용됩니다.
플레이는 가볍고, 깨지지 않습니다. 최근 IT 제품은 휴대성이 크게 강조되는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 중 가장 대표적인 플래시 메모리 소자는 플로팅 게
데, 가볍고 깨지지 않는다는 점은 액정 디스플레이과 비교하였을 때 매우 큰
이트(floating gate)에 저장된 전하의 유무 또는 저장된 전하의 양에 따른
경쟁력입니다. 둘째, 형태 제약이 없고, 보다 얇은 디스플레이 제작이 가능합
threshold voltage의 차이에 따라 정보를 기록합니다. 플로팅 게이트는 절
니다. 그 동안 우리는 너무 정형화된 형태의 디스플레이 제품에 노출되었습
연체인 산화막으로 둘러 쌓여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전하가 절연체의
니다. 하지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 기존 개념의 틀에서 벗어난
potential well 내에 갇힌 상태를 유지합니다. 현재 플래시 메모리는 다양한 분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될 수 있습니다. 셋째, 공간제약 없이 휴대가 편리하고,
야에 적용되고 있지만, 높은 집적도를 위해 소자의 크기가 작아짐에 따라 그
초대형 크기가 가능하게 되면서, 입거나 두를 수 있는 디스플레이까지 실현
한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자의 크기가 10 nm 정도로 작아지
이 가능합니다. 만약 실현이 된다면, 디스플레이의 패러다임은 완전히 새로
면 플로팅 게이트에 저장된 전자를 몇 개만 잃어버리더라도 저장된 상태를
운 국면을 맞게 될 것입니다.
구분할 수 없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소자의 크기가 작아짐에 따라 인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이 기술박람회에서 흥미로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접한 메모리 셀간의 간섭현상의 증가, 신뢰성의 문제가 있습니다.
대한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이후 현재와 같은 곡면형 디바이스를 만들기까
이러한 플래시 메모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차세대 비
지 상당히 오랜 시간을 들였으며, 완전한 플렉시블 디바이스를 만들기까지
휘발성 메모리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시장에 보이지 않
연구 그룹 및 반도체 회사에서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 개발에 매진하
은 것은 대개 제조 공정 상의 문제 때문입니다.. 얇은 트렌지스터 배열을 어
고 있습니다. 주로 연구되고 있는 소자는 저항변화메모리 (resistive switching
떻게 휘어지는 기판에 삽입할 것이며, 비용 대비 효과를 높게 유지하면서 디
memory), 상변화메모리 (phase change memory), 스핀토크 자기메모리
스플레이들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을지에 관한 내용입니다.
(spin-transfer torque magnetic memory) 등이 활발히 연구·개발되고 있습니
플렉시블 디바이스를 만드는데 있어서, 우리가 눈으로 보는 부분이 플렉시
다. 이러한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의 목표는 [그림 2]과 같이 기존 플
블 디스플레이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구동하는 역할은 누가 맡을까요? 플
래시 메모리의 높은 집적도 및 DRAM/SRAM의 빠른 속도를 함께 갖추고 있
렉서블 디바이스가 아무리 잘 휘어지고 종이처럼 구부러진다고 해도, 기존
는 메모리 소자 개발입니다.
의 디바이스보다 기능이 적거나 구동 속도가 느리다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 기 어려울 것입니다. 많은 기업체와 연구실에서 플렉시블 디바이스를 잘 구 동시키기 위한 차세대 메모리 소자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소자가 무 엇인지 그리고 플렉시블 디바이스에 적합한 메모리 소자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차세대 메모리 소자 반도체 소자는 현대를 살아 가는 우리의 일상 생활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있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습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미국, 일본 등의 국가와 함께 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유연한 재료를 사용하여 자유롭게 구부리거
상위권이며, 반도체 산업 중에서도 특히 메모리 분야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이로써 플렉시블 디바이스 개발의 중요 과제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메
있습니다. 다양한 반도체 소자 중에서도 메모리 소자는 시간이 갈수록 그 중
모리 소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어지는 장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휴대용 전자기기의 발전에 따라 우리가 사용
연구하는 POEL(포스텍 유기전자 연구실)과 플렉시블 메모리 소자를 연구하
하는 정보의 양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비단 개인의 컴퓨터나 휴대용
는 ‘Nano-Electronic Materials & Device Lab’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나, 두루마리처럼 말거나, 접을 수 있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의미합 니다. 우리 생활 속 TV나 컴퓨터를 돌돌 말아서 들고 다니거나 집안 의 벽이나 가구가 우리가 필요로 하는 때에 원하는 정보를 표시해주 는 디스플레이로 변신한다면 얼마나 편리할까요? 이러한 공상과학영
글•송창영 화학공학과 13학번
[그림 2] 차세대 메모리 소자가 필요로 하는 특성 및 제작된 플래시 메모리 및 저항변화메모리 소자의 동일한 technology node에서의 면적 비교
[그림 1] 사진처럼 휘어지는 전자기기를 만들 수 있을까? [출처] http://www.prweb.com/ releases/2013/3/prweb10374938.htm
전자기기에 저장하는 정보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 인해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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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실에서는 현재 상용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해답을 찾다 어떻게 하면 얇고 가볍고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될 수 있을 까요? 기존의 디스플레이는 딱딱한 백라이트에 특정한 색만을 투과시키는 필터인 컬러 필터, 빛의 밝기를 조절하는 액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액정 디스 플레이입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어떠한 구조를 띄고 있을까요? 사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구조도 액정 디스플레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기판을 비롯한 여 러 재료가 유연하다는 것이지요. 기판, 발광장치, 신호를 제어하는 트랜지스터 소자, 이 들을 수분 및 산소로부터 보호해주는 보호막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하나로 합하게 되면, 지금까지는 제작하기 어려웠던 형태 혹은 새로운 성능을 가진 디 스플레이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됩니다.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의 구동안정성 원리 규명
화된 디스플레이에서 주로
유기박막트랜지스터를 장시
사용되고 있는 유리를 포함
간 구동할 경우, 전하이동도
한 여러 구성요소 (보호막,
감소 및 구동전류 감소 등으
기판, 전극, 트랜지스터, 유
로 인해 회로 전체의 성능이
기발광다이오드 등)를 유연
저하됩니다. 본 연구실은 인
하고 가벼운 플라스틱 등의
가된 전압에 의하여 발생하
유기소재로 바꾸고 이를 상
는 고정전하와 소자의 구동안
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정성과의 연관성에 착안해 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스플레이 구동소자인 플렉시블 트랜지스터를 개발
압 스트레스 테스트, 자외선
하고, 이 소자의 성능 및 구동안정성을 향상 시키기 위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광전자 분광법 등을 이용하여
수행하고 있습니다. 패널 내부 픽셀의 전기적 신호를 제어하는 유기전계효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트랜지스터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기술로서 구부림에 자유롭고 저
최근 이러한 연구를 통해 유
비용 공정 및 플렉시블 기판과 접합성 등의 장점이 있어, 기존 트랜지스터를
기반도체와 절연층의 계면에
대체할 최적의 대안입니다.
서 에너지장벽이 존재함을 확
[그림3]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의 구조 및 구동원리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는 금속전극(Metal)과 절연층(Insulator) 그리고 반도 체(semiconductor)로 이루어진 MIS 캐패시터를 기본구조로 가집니다. 이는 절연층을 사이에 두고 금속전극(게이트전극)에 인가된 전압에 의해 반도체에
인하였고, 전압 인가시 반도 [그림 5] 본 연구실의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 의 구동안정성에 관한 에너지장벽 이미지와 스트레스에 따른 소자성능 저하 연구결과
체의 전하가 에너지장벽을 넘 어 절연층으로 이동하여 고정
전자나 정공층을 형성하고, 이렇게 모인 전자나 정공이 전하층 양단의 금속
전하가 발생되어 소자의 성능
전극(소스와 드레인전극)에 인가된 전압차에 의해 동작하는 원리입니다. 이
저하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밝혀내었습니다. 현재는 이 메커니즘을 좀 더
때 반도체 물질의 저항이나 에너지 레벨, 그리고 반도체/전극 간의 에너지
확장 적용하고, 성능 저하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고분자의 합성, 적용하
레벨 차이 등은 트랜지스터의 성능을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하 이동이 일어나는 유기반도체와 절연층 사이의 계면은 유기전계효 과트랜지스터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므로, 이에 대한 연구가 매우 중요
유기 반도체의 미세 패터닝 공정 연구
합니다. 또한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의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낮
유기반도체를 소자에 집적하고, 집적된 픽셀소자간 누설 전류를 최소화하기
은 구동안정성 및 소자 신뢰성과 관련된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본
위해서는 유기반도체를 패터닝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이에 본 연구실은
연구실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의 실현을 위하여,
수십 nm에서 수 um까지의 다양한 배선 폭을 가지는 유기반도체의 패터닝을
고성능의 유기반도체 소재 개발 및 분자공학적 구조제어를 통한 물질의 산
위해 플라스틱 몰드를 이용한 스탬핑(Stamping) 방법을 이용해 높은 성능을
화안정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기
나타내는 유기반도체를 구현하고 이를 소자에 응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절연층 계면에 생기는 전하트랩의 근원과 종류를 밝히고 소자의 구 동안정성 저하와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림 1]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핵심 구성 요소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저비용의 크고 편리한 플렉시블 디스플 레이가 중추가 되어 사회를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는 차의 유리창에 디스플레이가 들어가거나, 지하철 내부의 종이포스터가 디스플레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이 필
이로 대체되고,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디스플레이가 자리잡게 될 것입니
요합니다. 이는 크게 표시소자기술, 기판기술, 구동소자기술,
다. 더 나아가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전자
공정기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종이에 관한 연구와 신축성을 가지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 및
표시소자기술로는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AMOLED (능동구
의류와 피부에 부착 가능한 디스플레이 플랫폼 개발에 관한 연구가 향후 디
동 유기발광다이오드)가 대표적입니다. AMOLED의 상용화로
스플레이 시장에서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입니다. 본 연구실에서도 이에 관한
인하여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구현이 한발 앞으로 다가왔지
연구 및 기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만, 기판기술이나 구동소자기술, 공정기술에 관한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글•박찬언 화학공학과 교수
[그림 2]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구조
[그림 4] 본 연구실에서 제작한 플렉시블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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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실에서는 현재 상용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해답을 찾다 어떻게 하면 얇고 가볍고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될 수 있을 까요? 기존의 디스플레이는 딱딱한 백라이트에 특정한 색만을 투과시키는 필터인 컬러 필터, 빛의 밝기를 조절하는 액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액정 디스 플레이입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어떠한 구조를 띄고 있을까요? 사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구조도 액정 디스플레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기판을 비롯한 여 러 재료가 유연하다는 것이지요. 기판, 발광장치, 신호를 제어하는 트랜지스터 소자, 이 들을 수분 및 산소로부터 보호해주는 보호막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하나로 합하게 되면, 지금까지는 제작하기 어려웠던 형태 혹은 새로운 성능을 가진 디 스플레이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됩니다.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의 구동안정성 원리 규명
화된 디스플레이에서 주로
유기박막트랜지스터를 장시
사용되고 있는 유리를 포함
간 구동할 경우, 전하이동도
한 여러 구성요소 (보호막,
감소 및 구동전류 감소 등으
기판, 전극, 트랜지스터, 유
로 인해 회로 전체의 성능이
기발광다이오드 등)를 유연
저하됩니다. 본 연구실은 인
하고 가벼운 플라스틱 등의
가된 전압에 의하여 발생하
유기소재로 바꾸고 이를 상
는 고정전하와 소자의 구동안
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정성과의 연관성에 착안해 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스플레이 구동소자인 플렉시블 트랜지스터를 개발
압 스트레스 테스트, 자외선
하고, 이 소자의 성능 및 구동안정성을 향상 시키기 위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광전자 분광법 등을 이용하여
수행하고 있습니다. 패널 내부 픽셀의 전기적 신호를 제어하는 유기전계효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트랜지스터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기술로서 구부림에 자유롭고 저
최근 이러한 연구를 통해 유
비용 공정 및 플렉시블 기판과 접합성 등의 장점이 있어, 기존 트랜지스터를
기반도체와 절연층의 계면에
대체할 최적의 대안입니다.
서 에너지장벽이 존재함을 확
[그림3]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의 구조 및 구동원리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는 금속전극(Metal)과 절연층(Insulator) 그리고 반도 체(semiconductor)로 이루어진 MIS 캐패시터를 기본구조로 가집니다. 이는 절연층을 사이에 두고 금속전극(게이트전극)에 인가된 전압에 의해 반도체에
인하였고, 전압 인가시 반도 [그림 5] 본 연구실의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 의 구동안정성에 관한 에너지장벽 이미지와 스트레스에 따른 소자성능 저하 연구결과
체의 전하가 에너지장벽을 넘 어 절연층으로 이동하여 고정
전자나 정공층을 형성하고, 이렇게 모인 전자나 정공이 전하층 양단의 금속
전하가 발생되어 소자의 성능
전극(소스와 드레인전극)에 인가된 전압차에 의해 동작하는 원리입니다. 이
저하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밝혀내었습니다. 현재는 이 메커니즘을 좀 더
때 반도체 물질의 저항이나 에너지 레벨, 그리고 반도체/전극 간의 에너지
확장 적용하고, 성능 저하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고분자의 합성, 적용하
레벨 차이 등은 트랜지스터의 성능을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하 이동이 일어나는 유기반도체와 절연층 사이의 계면은 유기전계효 과트랜지스터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므로, 이에 대한 연구가 매우 중요
유기 반도체의 미세 패터닝 공정 연구
합니다. 또한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의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낮
유기반도체를 소자에 집적하고, 집적된 픽셀소자간 누설 전류를 최소화하기
은 구동안정성 및 소자 신뢰성과 관련된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본
위해서는 유기반도체를 패터닝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이에 본 연구실은
연구실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의 실현을 위하여,
수십 nm에서 수 um까지의 다양한 배선 폭을 가지는 유기반도체의 패터닝을
고성능의 유기반도체 소재 개발 및 분자공학적 구조제어를 통한 물질의 산
위해 플라스틱 몰드를 이용한 스탬핑(Stamping) 방법을 이용해 높은 성능을
화안정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기
나타내는 유기반도체를 구현하고 이를 소자에 응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절연층 계면에 생기는 전하트랩의 근원과 종류를 밝히고 소자의 구 동안정성 저하와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림 1]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핵심 구성 요소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저비용의 크고 편리한 플렉시블 디스플 레이가 중추가 되어 사회를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는 차의 유리창에 디스플레이가 들어가거나, 지하철 내부의 종이포스터가 디스플레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이 필
이로 대체되고,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디스플레이가 자리잡게 될 것입니
요합니다. 이는 크게 표시소자기술, 기판기술, 구동소자기술,
다. 더 나아가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전자
공정기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종이에 관한 연구와 신축성을 가지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 및
표시소자기술로는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AMOLED (능동구
의류와 피부에 부착 가능한 디스플레이 플랫폼 개발에 관한 연구가 향후 디
동 유기발광다이오드)가 대표적입니다. AMOLED의 상용화로
스플레이 시장에서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입니다. 본 연구실에서도 이에 관한
인하여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구현이 한발 앞으로 다가왔지
연구 및 기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만, 기판기술이나 구동소자기술, 공정기술에 관한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글•박찬언 화학공학과 교수
[그림 2]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구조
[그림 4] 본 연구실에서 제작한 플렉시블 유기전계효과트랜지스터
PROGRESS
LAB-VIEW 03
30 I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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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으며, 멀티레벨로 동작 가능함 또한 확인하였다. 이러한 메모리 특성들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실리콘 기반 메모리의 동작 특성과 유사한 특성으로 키 토산 기반 메모리 소자가 친환경, 생체적합할 뿐만 아니라 메모리 소자로서 도 우수함을 보여준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위한 메모리 소자 연구 [그림 1] 동작 메커니즘에 따른 ReRAM 특성 비교
xCaxMnO3 (PCMO)이며, 상부 전극으로 reactive한 Al, Ti, TiN 등이 많이 사용 된다.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conducting한 상태의 PCMO를 가진 소자에 bias 를 인가해주면, PCMO의 oxygen ion이 상부 전극의 금속과 결합하게 되며, 이로 인해 상부 금속과 PCMO의 계면에서 산화반응이 일어나게 되어 HRS 가 된다. 반면, 반대의 bias를 인가해주게 되면, 금속 산화물이 oxygen ion
[그림 2] 키토산 기반 메모리 소자의 모식도. 백금(Pt)/키토산(chitosan)/은(Ag) 구 조의 저항변화메모리 소자를 제작하였다. 백금은 하부전극, 은은 상부전극, 키토 산은 저항변화층으로 사용되었다. 키토산의 화학 구조 및 실제 만들어진 메모리 소자의 현미경 사진. 은(Ag)과 백금(Pt) 사이에 키토산(chitosan)이 놓여 있다.
을 내어주게 되며, 이는 다시 PCMO로 돌아가게 되어 LRS상태가 되며, 이러 한 동작은 소자의 계면에서 나타나게 된다. 국부적으로 filament를 형성하는
인체친화형 전자소재 개발주력
CBRAM, oxygen vacancy-type의 ReRAM과는 달리 interface type의 ReRAM
기존 플래시 메모리 소자의 경우 트랜지스터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메모
은 스위칭 현상이 소자의 전극 계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소자 특성이 소자
리 소자 제작에 높은열처리 온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플래시 메모리 소자의
의 크기에 의존하며, oxygen ion의 이동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동작 속도가
경우 플렉서블 형태의 소자로 만들기 힘든 단점이 있다. 반면 저항변화메모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리 소자의 경우 재료를 잘 선택하게 되면 낮은 온도에서도 메모리 소자 제작
저항변화메모리(Resistive switching Random Access Memory; ReRAM)
ReRAM은 차세대 메모리 소자로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다양한 재료
이 가능하다. 따라서 저온 공정이 필수적인 플렉시블 소자 개발에 저항변화
ReRAM 소자는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로 부도체 물질에 전류 또는 전압을 인가했을 때 전류가 흐를 수
에 따른 복잡한 동작 메커니즘이 모두 밝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자 특성
메모리 소자는 가장 적합한 메모리 소자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스마트
있는 path가 인위적으로 형성되거나 끊어지는 메커니즘을 이용한 소자이다. ReRAM은 기존 메모리들에 비해
의 근본적인 이해가 필요한 상태이다. 이를 통해 ReRAM의 상용화도 가능해
전자기기는 플렉시블 전자기기에서 한층 더 발전하여 입을 수 있는 전자기
단순한 소자 구조, 빠른 스위칭 속도, 저전압 동작 등의 장점을 가져 차세대 메모리로서 많은 연구가 되고 있는
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의학적으로 인체에 직접 사용가능한, 또 는 생체 이식이 가능한 형태의 전자기기의 수요도 엄청나게 클 것으로 예상
분야이다. ReRAM은 일반적으로 두 개의 전극 사이에 금속산화물을 삽입한 Metal-Insulator-Metal (MIM) 구조 로 되어 있고, 가해 주는 전압에 따라서 절연체의 저항 값이 높은 상태에서 낮은 상태로, 또는 그 반대로 바뀌
키토산(chitosan)을 이용한 생체친화적 ·친환경적 메모리 소자 개발
된다. 이러한 인체친화형 전자기기의 개발을 위해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는 현상을 이용하여 메모리로 사용한다. ReRAM은 동작 메커니즘에 따라 크게 metal-ion-type의 Conductive-
최근 본 연구실에서는 친환경적이고, 생체적합한(biocompatible) 메모리 소자
소재에서 생체적합한 소재로 이루어진 전자기기의 개발이 반드시 이루어져
Bridge RAM (CBRAM), oxygen vacancy-type의 Resistive Memory (ReRAM), 그리고 스위칭이 interface의 상태
제작을 위해 키토산(chitosan)을 이용하였다. 키토산은 갑각류 껍데기의 주성
야 한다. 또한 생체적합한 소재로 만들어진 메모리 소자가 실제로 적용되기
변화에 의해 일어나는 interface-type의 ReRAM으로 나누어진다.
분인 키틴(chitin)을 탈아세틸화(deacetylation) 시켜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이
위해서는 쉽게 휠 수 있는 플라스틱 기판에서도 동작이 가능해야 하며, 메모
CBRAM은 전압에 의하여 전극의 metal ion이 고체전해질 (solid electrolyte)로 확산되어서 이들이 결합하여 전류
키토산을 메모리 소자의 주 구성요소로 이용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제작된
리 소자 특성 평가를 통해 우수한 메모리 특성을 보여주는 지에 대한 확인이
글•이장식
가 흐를 수 있는 filament path를 형성하는 것이다. Conductive filament가 형성되면 전류가 쉽게 흐르게 되고, 소
소자는 차세대 메모리 소자로 주목받고 있는 저항변화메모리 소자이다. 메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게 껍데기에서 추출한 키토산으로 우수한 동작 특
신소재공학과 교수
자가 low-resistance state (LRS)를 갖게 된다. 이러한 동작을 set 동작이라고 한다. 반면, 반대 극성의 전압을 인
모리 소자는 백금(Pt)/키토산/은(Ag) 구조로 되어 있으며, 백금은 하부전극,
성을 보여주는 저항변화메모리 소자를 제작하였으며, 플렉시블 기판에서도
가하면 형성된 conductive filament가 끊어지고, metal ion들이 흩어지게 된다. 이렇게 전류가 흐를 수 있는 path
은은 상부전극, 키토산은 저항변화물질로 사용되었다. 저항변화메모리 소자
잘 동작함을 확인하였다. 기존 부산물로 처리되는 게 껍데기를 주 성분으로
가 차단되어 high-resistance state (HRS) 상태가 되며, 이는 reset 동작이라고 한다. 이처럼 소자가 set과 reset
는 가해준 전압에 따라 소자의 저항이 바뀌는 것을 이용하는 메모리 소자로,
이용하기 때문에 아주 값싼 메모리 소자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키토산은 생
동작을 반복하면서 메모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높은 저항 상태와 낮은 저항 상태를 인위적으로 바꾸어줄 수 있다.
체적합하고, 자연분해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직접 사
Oxygen vacancy-type의 ReRAM은 switching layer로 쓰이는 metal oxide내의 oxygen vacancy 거동을 기반
키토산을 이용한 저항변화메모리 소자의 동작 특성을 평가한 결과 낮은 동
용 가능한 메모리 소자 제작이 가능할 것이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인체에
으로 동작하며, switching 거동은 CBRAM과 유사하다. CBRAM과 oxygen vacancy type ReRAM의 차이점은
작 전압, 높은 온/오프비 (on/off ratio), 우수한 정보저장능력 및 반복적으로
직접 부착하거나, 체내에 삽입하여 사용하는 형태의 전자기기의 주 메모리
filament를 형성하는 ion들이 각각 metal ion과 oxygen vacancy라는 점이다.
메모리를 쓰고, 지우더라도 특성을 유지하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 또한 쉽게
소자로 이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Interface-type의 ReRAM은 소자의 계면에서 스위칭 거동이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물질이 Pr1-
휠 수 있는 플렉시블 기판을 이용하여 메모리 소자 제작이 가능함을 확인하
글•한언빈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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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으며, 멀티레벨로 동작 가능함 또한 확인하였다. 이러한 메모리 특성들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실리콘 기반 메모리의 동작 특성과 유사한 특성으로 키 토산 기반 메모리 소자가 친환경, 생체적합할 뿐만 아니라 메모리 소자로서 도 우수함을 보여준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위한 메모리 소자 연구 [그림 1] 동작 메커니즘에 따른 ReRAM 특성 비교
xCaxMnO3 (PCMO)이며, 상부 전극으로 reactive한 Al, Ti, TiN 등이 많이 사용 된다.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conducting한 상태의 PCMO를 가진 소자에 bias 를 인가해주면, PCMO의 oxygen ion이 상부 전극의 금속과 결합하게 되며, 이로 인해 상부 금속과 PCMO의 계면에서 산화반응이 일어나게 되어 HRS 가 된다. 반면, 반대의 bias를 인가해주게 되면, 금속 산화물이 oxygen ion
[그림 2] 키토산 기반 메모리 소자의 모식도. 백금(Pt)/키토산(chitosan)/은(Ag) 구 조의 저항변화메모리 소자를 제작하였다. 백금은 하부전극, 은은 상부전극, 키토 산은 저항변화층으로 사용되었다. 키토산의 화학 구조 및 실제 만들어진 메모리 소자의 현미경 사진. 은(Ag)과 백금(Pt) 사이에 키토산(chitosan)이 놓여 있다.
을 내어주게 되며, 이는 다시 PCMO로 돌아가게 되어 LRS상태가 되며, 이러 한 동작은 소자의 계면에서 나타나게 된다. 국부적으로 filament를 형성하는
인체친화형 전자소재 개발주력
CBRAM, oxygen vacancy-type의 ReRAM과는 달리 interface type의 ReRAM
기존 플래시 메모리 소자의 경우 트랜지스터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메모
은 스위칭 현상이 소자의 전극 계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소자 특성이 소자
리 소자 제작에 높은열처리 온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플래시 메모리 소자의
의 크기에 의존하며, oxygen ion의 이동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동작 속도가
경우 플렉서블 형태의 소자로 만들기 힘든 단점이 있다. 반면 저항변화메모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리 소자의 경우 재료를 잘 선택하게 되면 낮은 온도에서도 메모리 소자 제작
저항변화메모리(Resistive switching Random Access Memory; ReRAM)
ReRAM은 차세대 메모리 소자로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다양한 재료
이 가능하다. 따라서 저온 공정이 필수적인 플렉시블 소자 개발에 저항변화
ReRAM 소자는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로 부도체 물질에 전류 또는 전압을 인가했을 때 전류가 흐를 수
에 따른 복잡한 동작 메커니즘이 모두 밝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자 특성
메모리 소자는 가장 적합한 메모리 소자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스마트
있는 path가 인위적으로 형성되거나 끊어지는 메커니즘을 이용한 소자이다. ReRAM은 기존 메모리들에 비해
의 근본적인 이해가 필요한 상태이다. 이를 통해 ReRAM의 상용화도 가능해
전자기기는 플렉시블 전자기기에서 한층 더 발전하여 입을 수 있는 전자기
단순한 소자 구조, 빠른 스위칭 속도, 저전압 동작 등의 장점을 가져 차세대 메모리로서 많은 연구가 되고 있는
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의학적으로 인체에 직접 사용가능한, 또 는 생체 이식이 가능한 형태의 전자기기의 수요도 엄청나게 클 것으로 예상
분야이다. ReRAM은 일반적으로 두 개의 전극 사이에 금속산화물을 삽입한 Metal-Insulator-Metal (MIM) 구조 로 되어 있고, 가해 주는 전압에 따라서 절연체의 저항 값이 높은 상태에서 낮은 상태로, 또는 그 반대로 바뀌
키토산(chitosan)을 이용한 생체친화적 ·친환경적 메모리 소자 개발
된다. 이러한 인체친화형 전자기기의 개발을 위해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는 현상을 이용하여 메모리로 사용한다. ReRAM은 동작 메커니즘에 따라 크게 metal-ion-type의 Conductive-
최근 본 연구실에서는 친환경적이고, 생체적합한(biocompatible) 메모리 소자
소재에서 생체적합한 소재로 이루어진 전자기기의 개발이 반드시 이루어져
Bridge RAM (CBRAM), oxygen vacancy-type의 Resistive Memory (ReRAM), 그리고 스위칭이 interface의 상태
제작을 위해 키토산(chitosan)을 이용하였다. 키토산은 갑각류 껍데기의 주성
야 한다. 또한 생체적합한 소재로 만들어진 메모리 소자가 실제로 적용되기
변화에 의해 일어나는 interface-type의 ReRAM으로 나누어진다.
분인 키틴(chitin)을 탈아세틸화(deacetylation) 시켜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이
위해서는 쉽게 휠 수 있는 플라스틱 기판에서도 동작이 가능해야 하며, 메모
CBRAM은 전압에 의하여 전극의 metal ion이 고체전해질 (solid electrolyte)로 확산되어서 이들이 결합하여 전류
키토산을 메모리 소자의 주 구성요소로 이용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제작된
리 소자 특성 평가를 통해 우수한 메모리 특성을 보여주는 지에 대한 확인이
글•이장식
가 흐를 수 있는 filament path를 형성하는 것이다. Conductive filament가 형성되면 전류가 쉽게 흐르게 되고, 소
소자는 차세대 메모리 소자로 주목받고 있는 저항변화메모리 소자이다. 메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게 껍데기에서 추출한 키토산으로 우수한 동작 특
신소재공학과 교수
자가 low-resistance state (LRS)를 갖게 된다. 이러한 동작을 set 동작이라고 한다. 반면, 반대 극성의 전압을 인
모리 소자는 백금(Pt)/키토산/은(Ag) 구조로 되어 있으며, 백금은 하부전극,
성을 보여주는 저항변화메모리 소자를 제작하였으며, 플렉시블 기판에서도
가하면 형성된 conductive filament가 끊어지고, metal ion들이 흩어지게 된다. 이렇게 전류가 흐를 수 있는 path
은은 상부전극, 키토산은 저항변화물질로 사용되었다. 저항변화메모리 소자
잘 동작함을 확인하였다. 기존 부산물로 처리되는 게 껍데기를 주 성분으로
가 차단되어 high-resistance state (HRS) 상태가 되며, 이는 reset 동작이라고 한다. 이처럼 소자가 set과 reset
는 가해준 전압에 따라 소자의 저항이 바뀌는 것을 이용하는 메모리 소자로,
이용하기 때문에 아주 값싼 메모리 소자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키토산은 생
동작을 반복하면서 메모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높은 저항 상태와 낮은 저항 상태를 인위적으로 바꾸어줄 수 있다.
체적합하고, 자연분해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직접 사
Oxygen vacancy-type의 ReRAM은 switching layer로 쓰이는 metal oxide내의 oxygen vacancy 거동을 기반
키토산을 이용한 저항변화메모리 소자의 동작 특성을 평가한 결과 낮은 동
용 가능한 메모리 소자 제작이 가능할 것이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인체에
으로 동작하며, switching 거동은 CBRAM과 유사하다. CBRAM과 oxygen vacancy type ReRAM의 차이점은
작 전압, 높은 온/오프비 (on/off ratio), 우수한 정보저장능력 및 반복적으로
직접 부착하거나, 체내에 삽입하여 사용하는 형태의 전자기기의 주 메모리
filament를 형성하는 ion들이 각각 metal ion과 oxygen vacancy라는 점이다.
메모리를 쓰고, 지우더라도 특성을 유지하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 또한 쉽게
소자로 이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Interface-type의 ReRAM은 소자의 계면에서 스위칭 거동이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물질이 Pr1-
휠 수 있는 플렉시블 기판을 이용하여 메모리 소자 제작이 가능함을 확인하
글•한언빈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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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탐방
32 I 33
Be a Biostar! 포스텍 생명과학과 포스텍 생명과학과는 우수한 교육과 연구 환경 속에서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과학자들 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과학동아」가 선정한 ‘소문난 7대 명품학과’에 그 이름을 올렸으 며, 매년 포스텍 입시에서 경쟁률 1, 2위를 앞다툴 만큼 많은 학생들이 생명과학과 진학 을 꿈꾸고 있습니다. 생명과학을 향한 관심이 많은 만큼 궁금증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지금부터 생명과학은 어떤 학문인지, 그리고 이를 가르치고 있는 포스텍 생명과학과는 어떤 곳인지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명과학,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세포·발달생물학, 이 네 가지가 포스텍 생명과학과의 주된 연구분야입
을 이해하려면 유기화학에 대한 이해가 선행 되어야 하므로 2학년 때 유
니다. 저희 학과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에 걸맞게 우수한 연구 인프라도
기화학을 듣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분자생물학에서는 기본 강의
갖추고 있습니다. 2003년 포스코 산학협동연구소인 생명공학연구센터
뿐만 아니라 수업 내용에 관련된 논문을 읽기 때문에 더 깊은 공부를 할
를 건립하였고, 문헌정보실, 온실, 동물실험실, 방사선 동위원소실 등 다
수 있으며, 실험 과목으로는 분자생물학 및 생화학 실험을 수강하게 됩
양하고 풍부한 연구시설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여
니다. 1, 2, 3학년 동안 생명과학의 ‘척추’가 되는 과목들을 수강하고 실험
러 실험실에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
과목을 통해 실험의 원리 및 테크닉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우고 나면, 4
부지원 기초연구실사업, 글로벌연구실사업 등 정부 주도 사업의 참여도
학년 때는 세부전공을 선택해 학사논문연구라는 과목을 수강하게 됩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포스택 샹명과학과의 또 다른 장점으로
다. 졸업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연구결과로 논문을 작성하고 발표를 해야
는 바로 ‘훈훈한 분위기’를 꼽을 수 있는데요. 저희 학과 학생들은 동기
하는데, 이 모든 과정을 담고 있는 수업이 바로 학사논문연구입니다. 추
들과는 물론이고 선·후배, 심지어 교수님들과도 가족 같은 관계를 유지
가로 Independent Research Program이라는 과목도 있는데, 이를 수강
하고 있습니다. 매년 다양한 학과 행사를 통해 그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
하면 자신이 원하는 교수님의 실험실에서 대학원생들과 함께 직접 실험
며, 특히 산행이라는 우리 학과만의 특별한 행사를 통해 교수님과의 끈
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 과목은 4학년뿐만 아니라 1, 2, 3학년 학생들에
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입생 환영 산행, Retreat, 추계산행 등
게도 열려 있기에, 이를 수강함으로써 실험 수업에서는 얻을 수 없던 실
의 행사가 열릴 때면 많은 교수님들께서 참석하셔서 학생들과 함께 즐거
전 노하우들도 배울 수 있습니다. 생명과학과 학생들은 생명과학과에서
운 시간을 보내시며, 교수님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산을 오르다 보면 처
열리는 전공 수업뿐만 아니라 교양 수업, 타과 전공수업도 수강하고 있
음엔 어색했던 교수님과의 사이도 정상에 올라서는 돈독해지게 됩니다.
습니다. 또한, 화학과, 컴퓨터 공학과 등 타과와 복수전공을 하는 학생들
또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선배에게 공부를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도 있으며,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단기유학 프로그램에도 많은 학생들이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포스텍 생명과학과만의 훈훈한
합격하여 외국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온답니다. 또, 학업뿐만 아니라 학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교 내 동아리, 자치단체에서도 생명과학과 학생들이 눈부신 활약을 함으 로써 리더가 지녀야 할 자질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생명과학은 모든 생명체와 이에 관련된 생명현상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1930년대 선진국에서 발달하
글•이소정 생명과학과 13학번
기 시작했으며, 1950년대에 이르러 DNA 분자 구조가 밝혀지는 등 적극적인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현대에는 세
Preview :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포의 증식, 운동, 상호작용 등 다양하고 복잡한 생명현상들의 원리를 최첨단 연구 방법으로 밝혀내고 있으며, 이
포스텍 1학년 학생들은 학과에 상관없이 동일한 과목을 배우기 때문에, 1
생명과학과 졸업생의 길
를 생체고분자의 구조, 특징, 메커니즘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명과학은 분야를 단순히 생명현상에 대한
학년 때는 특별히 생명과학 전공과목을 배우진 않습니다. 일반물리, 일
포스택 생명과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길을 걷게 될까요? 많은 학생들이
연구에 한정 짓지 않고, 연구 성과를 의료 분야, 환경 보존 등에 응용하여 인류 복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반화학, 일반생명과학, 미적분학, 응용선형대수 등과 같은 기초필수 과
학부를 졸업하면 무조건 대학원을 가게 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면 생명과학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의 학문을 연구하고 배울까요?
목을 수강하게 되며, 이때 일반생명과학 같은 경우엔 생명과학과 학생
실제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약 40%이고, 대학원 진학을 하지
양자역학과 더불어 20세기에 새롭게 설립된 학문인 분자생물학은 복잡하고 유기적인 생명현상을 미시적인 관점
들 및 생명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아너(honor) 클래스
않고 바로 대학교 혹은 연구소 연구원으로 취직하거나 기업체에 취직하
에서 바라보아 분자적 차원에서 연구를 시행하는 학문입니다. 유전학, 생화학과 더불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생
가 열립니다. 아너 클래스에서도 일반적인 레귤러(regular) 클래스와 마
는 학생들도 약 40% 정도 된답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교 교수가 되
명과학의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이외에도 생명체의 특성을 연구하는 생리학, 생명체의 기원과 종의 유
찬가지로 생명과학에 대해 배우지만, 아너 클래스는 토론과 발표 위주로
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학위를 받고 난 후 대학교
연관계 등을 연구하는 진화학, 생명체와 자연환경의 유기적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생태학 등 다양한 학문이 생명
수업이 진행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2학년 때는 본격적으로 생명과학
교수가 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교수 이외에도 고등학교 생물교사가
과학의 연구분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1세기 생명과학은 생명 다양성, 노화 및 인구문제, 정신 활동, 식량 증진,
전공을 배우게 되는데요. 먼저 실험 과목으로 1학기 때 생명과학 원리론
되신 분도 있고, 변호사를 하고 계신 분도 있으며, 정부기관에서 과학 기
환경보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문점을 해결하는 데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우수하
및 실습을 수강하게 됩니다. 이 수업에서는 앞으로 하게 될 실험 및 연구
술 정책을 연구하시거나 CEO로서 창업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
고 유능한 과학자들이 경이로 가득한 생명의 신비로움을 밝혀나가고 있습니다.
의 기본이 되는 실험테크닉과 생명과학자로서 가져야 할 사고의 방식을
급하지 않은 여러 가지 분야에도 포스텍 생명과학과 선배님들께서 나아
배울 수 있으며, 2학기에 세포생물학 및 유전학 실험에서 더 심화된 실
가 계시기 때문에,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후의 진로는 매우 다양하다고
포스텍의 심장, 생명과학과
험수업을 듣게 됩니다. 강의 과목으로는 생명과학의 원리, 세포생물학,
할 수 있답니다. 많은 고등학생들이 생명과학을 좋아하고, 재미있어한
세계 최정예 교수님들과 우수한 인재들로 구성된 포스텍 생명과학과는 국내 최초로 ‘생명과학과’라는 명칭을 가
생태학 및 야외실습, 생리학을 배울 수 있으며, 생명과학과의 전공 필수
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매년 입시 경쟁률 1, 2위를 다투고 있는 거겠
지고 포스텍 설립 2년 뒤인 1989년에 개설되어, 2015년 현재 설립 26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목은 아니지만 많은 학생들이 화학과의 유기화학을 수강함으로써 생
죠? 지금 여러분이 이 학문을 재미있어하고, 공부를 계속해 훌륭한 연구
포스텍 생명과학과에서 연구하는 분야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단백질의 구조와 특성을 연구하는
명과학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3학년 때는 2학년 때보
자가 되고 싶어하는 그 마음을 잊지 마세요. 그 마음과 함께라면, 여러분
구조?분자생물학, 식물의 생장 및 신호전달과 환경정화 능력 등을 연구하는 식물생명과학, 각종 질환과 면역 체
다 좀 더 어려운 전공과목들을 배우게 됩니다. 생화학과 분자생물학, 미
은 정말 훌륭한 생명과학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생명의 신비를 풀어갈
계 및 세포 신호 전달 등을 연구하는 분자의과학, 복합적 기능을 가진 개체의 형성과 성장 및 노화 등을 연구하는
생물학, 유전학 등이 대표적이며, 생화학의 경우에는 각종 생체 반응들
후배 여러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PROGRESS
학과탐방
32 I 33
Be a Biostar! 포스텍 생명과학과 포스텍 생명과학과는 우수한 교육과 연구 환경 속에서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과학자들 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과학동아」가 선정한 ‘소문난 7대 명품학과’에 그 이름을 올렸으 며, 매년 포스텍 입시에서 경쟁률 1, 2위를 앞다툴 만큼 많은 학생들이 생명과학과 진학 을 꿈꾸고 있습니다. 생명과학을 향한 관심이 많은 만큼 궁금증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지금부터 생명과학은 어떤 학문인지, 그리고 이를 가르치고 있는 포스텍 생명과학과는 어떤 곳인지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명과학,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세포·발달생물학, 이 네 가지가 포스텍 생명과학과의 주된 연구분야입
을 이해하려면 유기화학에 대한 이해가 선행 되어야 하므로 2학년 때 유
니다. 저희 학과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에 걸맞게 우수한 연구 인프라도
기화학을 듣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분자생물학에서는 기본 강의
갖추고 있습니다. 2003년 포스코 산학협동연구소인 생명공학연구센터
뿐만 아니라 수업 내용에 관련된 논문을 읽기 때문에 더 깊은 공부를 할
를 건립하였고, 문헌정보실, 온실, 동물실험실, 방사선 동위원소실 등 다
수 있으며, 실험 과목으로는 분자생물학 및 생화학 실험을 수강하게 됩
양하고 풍부한 연구시설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여
니다. 1, 2, 3학년 동안 생명과학의 ‘척추’가 되는 과목들을 수강하고 실험
러 실험실에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
과목을 통해 실험의 원리 및 테크닉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우고 나면, 4
부지원 기초연구실사업, 글로벌연구실사업 등 정부 주도 사업의 참여도
학년 때는 세부전공을 선택해 학사논문연구라는 과목을 수강하게 됩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포스택 샹명과학과의 또 다른 장점으로
다. 졸업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연구결과로 논문을 작성하고 발표를 해야
는 바로 ‘훈훈한 분위기’를 꼽을 수 있는데요. 저희 학과 학생들은 동기
하는데, 이 모든 과정을 담고 있는 수업이 바로 학사논문연구입니다. 추
들과는 물론이고 선·후배, 심지어 교수님들과도 가족 같은 관계를 유지
가로 Independent Research Program이라는 과목도 있는데, 이를 수강
하고 있습니다. 매년 다양한 학과 행사를 통해 그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
하면 자신이 원하는 교수님의 실험실에서 대학원생들과 함께 직접 실험
며, 특히 산행이라는 우리 학과만의 특별한 행사를 통해 교수님과의 끈
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 과목은 4학년뿐만 아니라 1, 2, 3학년 학생들에
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입생 환영 산행, Retreat, 추계산행 등
게도 열려 있기에, 이를 수강함으로써 실험 수업에서는 얻을 수 없던 실
의 행사가 열릴 때면 많은 교수님들께서 참석하셔서 학생들과 함께 즐거
전 노하우들도 배울 수 있습니다. 생명과학과 학생들은 생명과학과에서
운 시간을 보내시며, 교수님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산을 오르다 보면 처
열리는 전공 수업뿐만 아니라 교양 수업, 타과 전공수업도 수강하고 있
음엔 어색했던 교수님과의 사이도 정상에 올라서는 돈독해지게 됩니다.
습니다. 또한, 화학과, 컴퓨터 공학과 등 타과와 복수전공을 하는 학생들
또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선배에게 공부를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도 있으며,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단기유학 프로그램에도 많은 학생들이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포스텍 생명과학과만의 훈훈한
합격하여 외국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온답니다. 또, 학업뿐만 아니라 학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교 내 동아리, 자치단체에서도 생명과학과 학생들이 눈부신 활약을 함으 로써 리더가 지녀야 할 자질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생명과학은 모든 생명체와 이에 관련된 생명현상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1930년대 선진국에서 발달하
글•이소정 생명과학과 13학번
기 시작했으며, 1950년대에 이르러 DNA 분자 구조가 밝혀지는 등 적극적인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현대에는 세
Preview :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포의 증식, 운동, 상호작용 등 다양하고 복잡한 생명현상들의 원리를 최첨단 연구 방법으로 밝혀내고 있으며, 이
포스텍 1학년 학생들은 학과에 상관없이 동일한 과목을 배우기 때문에, 1
생명과학과 졸업생의 길
를 생체고분자의 구조, 특징, 메커니즘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명과학은 분야를 단순히 생명현상에 대한
학년 때는 특별히 생명과학 전공과목을 배우진 않습니다. 일반물리, 일
포스택 생명과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길을 걷게 될까요? 많은 학생들이
연구에 한정 짓지 않고, 연구 성과를 의료 분야, 환경 보존 등에 응용하여 인류 복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반화학, 일반생명과학, 미적분학, 응용선형대수 등과 같은 기초필수 과
학부를 졸업하면 무조건 대학원을 가게 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면 생명과학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의 학문을 연구하고 배울까요?
목을 수강하게 되며, 이때 일반생명과학 같은 경우엔 생명과학과 학생
실제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약 40%이고, 대학원 진학을 하지
양자역학과 더불어 20세기에 새롭게 설립된 학문인 분자생물학은 복잡하고 유기적인 생명현상을 미시적인 관점
들 및 생명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아너(honor) 클래스
않고 바로 대학교 혹은 연구소 연구원으로 취직하거나 기업체에 취직하
에서 바라보아 분자적 차원에서 연구를 시행하는 학문입니다. 유전학, 생화학과 더불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생
가 열립니다. 아너 클래스에서도 일반적인 레귤러(regular) 클래스와 마
는 학생들도 약 40% 정도 된답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교 교수가 되
명과학의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이외에도 생명체의 특성을 연구하는 생리학, 생명체의 기원과 종의 유
찬가지로 생명과학에 대해 배우지만, 아너 클래스는 토론과 발표 위주로
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학위를 받고 난 후 대학교
연관계 등을 연구하는 진화학, 생명체와 자연환경의 유기적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생태학 등 다양한 학문이 생명
수업이 진행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2학년 때는 본격적으로 생명과학
교수가 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교수 이외에도 고등학교 생물교사가
과학의 연구분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1세기 생명과학은 생명 다양성, 노화 및 인구문제, 정신 활동, 식량 증진,
전공을 배우게 되는데요. 먼저 실험 과목으로 1학기 때 생명과학 원리론
되신 분도 있고, 변호사를 하고 계신 분도 있으며, 정부기관에서 과학 기
환경보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문점을 해결하는 데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우수하
및 실습을 수강하게 됩니다. 이 수업에서는 앞으로 하게 될 실험 및 연구
술 정책을 연구하시거나 CEO로서 창업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
고 유능한 과학자들이 경이로 가득한 생명의 신비로움을 밝혀나가고 있습니다.
의 기본이 되는 실험테크닉과 생명과학자로서 가져야 할 사고의 방식을
급하지 않은 여러 가지 분야에도 포스텍 생명과학과 선배님들께서 나아
배울 수 있으며, 2학기에 세포생물학 및 유전학 실험에서 더 심화된 실
가 계시기 때문에,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후의 진로는 매우 다양하다고
포스텍의 심장, 생명과학과
험수업을 듣게 됩니다. 강의 과목으로는 생명과학의 원리, 세포생물학,
할 수 있답니다. 많은 고등학생들이 생명과학을 좋아하고, 재미있어한
세계 최정예 교수님들과 우수한 인재들로 구성된 포스텍 생명과학과는 국내 최초로 ‘생명과학과’라는 명칭을 가
생태학 및 야외실습, 생리학을 배울 수 있으며, 생명과학과의 전공 필수
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매년 입시 경쟁률 1, 2위를 다투고 있는 거겠
지고 포스텍 설립 2년 뒤인 1989년에 개설되어, 2015년 현재 설립 26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목은 아니지만 많은 학생들이 화학과의 유기화학을 수강함으로써 생
죠? 지금 여러분이 이 학문을 재미있어하고, 공부를 계속해 훌륭한 연구
포스텍 생명과학과에서 연구하는 분야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단백질의 구조와 특성을 연구하는
명과학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3학년 때는 2학년 때보
자가 되고 싶어하는 그 마음을 잊지 마세요. 그 마음과 함께라면, 여러분
구조?분자생물학, 식물의 생장 및 신호전달과 환경정화 능력 등을 연구하는 식물생명과학, 각종 질환과 면역 체
다 좀 더 어려운 전공과목들을 배우게 됩니다. 생화학과 분자생물학, 미
은 정말 훌륭한 생명과학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생명의 신비를 풀어갈
계 및 세포 신호 전달 등을 연구하는 분자의과학, 복합적 기능을 가진 개체의 형성과 성장 및 노화 등을 연구하는
생물학, 유전학 등이 대표적이며, 생화학의 경우에는 각종 생체 반응들
후배 여러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PROGRESS
Hello Nobel!
34 I 35
그런데 물리학적으로 광원 파장의 절반보다 가까이 있는 두 물체는 빛의 회절에 의해 상이 뭉그러져 식별이 불가능하다. 광학 현미경에서 광원으로 사용하는 가시광선의 파장은 대략 400~700 nm 범위이므로, 두 점으로 구 별 가능한 최소 거리는 약 200 nm이다. 이는 곧 세포 소기관의 대략적인 형태까지는 겨우 관찰이 가능하지만, 그것의 자세한 구조나 단백질의 형태 등은 확인할 수 없었음을 뜻한다. 한편, 전자 현미경을 사용하면 광학 현미
HELLO NOBEL!
경보다 높은 해상력으로 관찰할 수 있지만, 이는 진공 상태에서만 사용 가 능하므로 살아 있는 세포를 직접 관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큰 단점이 있었다.
Microscope? Nanoscope!
2014년 노벨화학상
화학과 13학번
서 훨씬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게 해준 사람들이 바로 2014년 노벨화
[그림 2] nobelprize.org [출처] http://www.theguardian.com/science/live/2014/oct/08/nobel-prizechemistry-2014-announcement-live
학상의 주인공들이다. 세 명의 주인공 가운데 루마니아 태생의 독일 물리학 자인 스테판 헬은 STED(STimulated Emission Depletion) microscopy라는 새
각각의 경우에 대해 형광을 조절하면 상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로운 방법을 고안하여 현미경의 분해능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같은 색의 형광에 대해서는 이전에 언급한 해상력의 한계에 해당하는 200
분자가 빛을 받으면 분자 내에 존재하는 전자는 에너지 준위가 더 높은 상
nm의 거리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 서로 겹쳐지지 않을 만큼 적은 수의
태로 들뜨게 된다. 이때, 들뜬 상태에 있는 전자는 바닥 상태로 돌아가면서
분자에서만 형광이 나타나도록 하고, 나머지 분자들에 대해서는 형광의 방
빛의 형태로 에너지를 방출하는데, 이를 바로 형광이라고 한다. 스테판 헬
출을 억제시켜서 따로따로 형광을 내도록 한 다음, 이를 다시 모으면 높은
은 이러한 형광의 원리를 이용하여 새로운 현미경을 개발하였는데, 이 현미
해상도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경의 특별한 점은 바로 두 개의 광원을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헬의 현미경
형광을 조절하여 이미지를 얻는다는 점에서는 헬의 현미경과 유사하지만,
에서 첫 번째 광원은 분자가 에너지를 흡수하여 형광을 방출하도록 한다.
하나의 물체에 대하여 두 개의 광원으로 조절하는 헬의 것과는 달리 베치
이후 첫 번째 광원과는 파장이 다른 두 번째 빛을 쏘게 되면 첫 번째 나온
그와 머너의 현미경은 하나의 물체를 분자 단위로 쪼개어 상을 얻은 다음
빛과의 중첩이 일어나게 된다. 그 결과 중심부에 있는 나노 크기만큼의 공
합친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간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들뜬 상태를 잃어서 형광이 억제되고, 중심의 아
노벨상의 주인공들이 만들어낸 현미경을 통하여 체내에 존재하는 분자들
주 작은 부분에서만 형광이 방출된다. 형광이 얼마나 작은 단위로 방출되느
의 고유한 성질이나 그 구조 및 다른 분자들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정보를
냐에 따라 상의 최소 단위가 결정되고 이에 따라 해상력이 달라지게 되는
직접 관찰하여 얻어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현미경을 사용하면 3차원의
데, 헬의 현미경은 두 개의 광원을 사용해서 하나만 사용했을 때보다 훨씬
다색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큰 장점은 바로 실시간으로 변
좁은 범위에서만 형광이 나타나게 되므로 이전보다 더 섬세하게 상을 분석
하는 상을 즉각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포 내에서 분자들이 어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두 광원을 계속해서 이동하면서
떻게 움직이고 작용하고 있는 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모든 부분에 대하여 상을 얻으면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은 고해상도의 이미
것인데, 이는 그 동안 풀리지 않았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
지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쇠가 되어줄 것이다.
[그림 1] 흐릿하게 보이던 상(a)을 이제는 훨씬 뚜렷하게(b)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c)는 (b)를 확대한 것. [출처] Science 313:1642–1645
이 상의 또 다른 주인공인 에릭 베치그와 윌리엄 머너는 스테판 헬과의 것
현미경에 관한 연구에 대해 노벨화학상이 주어진 것을 의아하게 여기는 사
과는 다른 single-molecule spectroscopy라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앞서 언
람들도 있을 것이다. 화학보다는 생물학이나 물리학이 먼저 떠오르는 분야
과학자들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17세기 무렵
급했듯이 좁은 범위 내에 분자가 많이 존재하면, 빛을 가했을 때 회절 현상
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 동안은 두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한계가 200 nm
처음으로 현미경을 이용한 미시 세계의 관찰에 성공하였고, 여러 가지 분야에 현미경을 꾸준히 활용해오
이 일어나 이들을 구별해내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가량이라 화학자들의 연구에는 현미경이 큰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고 있었다. 이러한 현미경의 성능은 크게 배율과 분해능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물체를 얼마나 크게 확대
위해 베치그와 머너가 생각해낸 방법은 바로 샘플을 분자 단위로 나눈 다
6 nm 거리에 있는 분자들까지 구분하여 관찰할 수 있게 되면서 화학에도
할 수 있는지를 의미하는 배율은 어떤 렌즈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고, 가까이 있는
음,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상을 얻어서 다시 합치는 방법이다.
광학 현미경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현미경은 이제 한계를 한 단
두 점을 서로 다른 점으로 구분해낼 수 있는 최소 거리를 의미하는 분해능은 주로 광원의 파장에 의해서
이와 같이 단일 분자를 검출하는 과정에 형광을 이용하면 분석이 더욱 효
계 뛰어넘었다. 이제는 microscope이 아니라 nanoscope라는 용어가 더 옳
결정된다.
과적이다. 하나의 세포 내에 있는 분자들이라도 색에 따라 분자를 나누고,
은 표현일 지도 모른다.
생물학 분야의 실험 장비를 생각했을 때 아마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현미경일 것이다. 생명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데 있어 현미경의 역할은 이 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 우리의 눈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세포 소기관 이나 단백질 등을 직접 확대하여 관찰하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도 없기 때문이 다. 에릭 베치그, 윌리엄 머너, 그리고 스테판 헬은 이와 같은 현미경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고, 2014년 노벨화학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글•김민정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현미경의 해상력을 10배 이상으로 높게 만들어
PROGRESS
Hello Nobel!
34 I 35
그런데 물리학적으로 광원 파장의 절반보다 가까이 있는 두 물체는 빛의 회절에 의해 상이 뭉그러져 식별이 불가능하다. 광학 현미경에서 광원으로 사용하는 가시광선의 파장은 대략 400~700 nm 범위이므로, 두 점으로 구 별 가능한 최소 거리는 약 200 nm이다. 이는 곧 세포 소기관의 대략적인 형태까지는 겨우 관찰이 가능하지만, 그것의 자세한 구조나 단백질의 형태 등은 확인할 수 없었음을 뜻한다. 한편, 전자 현미경을 사용하면 광학 현미
HELLO NOBEL!
경보다 높은 해상력으로 관찰할 수 있지만, 이는 진공 상태에서만 사용 가 능하므로 살아 있는 세포를 직접 관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큰 단점이 있었다.
Microscope? Nanoscope!
2014년 노벨화학상
화학과 13학번
서 훨씬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게 해준 사람들이 바로 2014년 노벨화
[그림 2] nobelprize.org [출처] http://www.theguardian.com/science/live/2014/oct/08/nobel-prizechemistry-2014-announcement-live
학상의 주인공들이다. 세 명의 주인공 가운데 루마니아 태생의 독일 물리학 자인 스테판 헬은 STED(STimulated Emission Depletion) microscopy라는 새
각각의 경우에 대해 형광을 조절하면 상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로운 방법을 고안하여 현미경의 분해능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같은 색의 형광에 대해서는 이전에 언급한 해상력의 한계에 해당하는 200
분자가 빛을 받으면 분자 내에 존재하는 전자는 에너지 준위가 더 높은 상
nm의 거리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 서로 겹쳐지지 않을 만큼 적은 수의
태로 들뜨게 된다. 이때, 들뜬 상태에 있는 전자는 바닥 상태로 돌아가면서
분자에서만 형광이 나타나도록 하고, 나머지 분자들에 대해서는 형광의 방
빛의 형태로 에너지를 방출하는데, 이를 바로 형광이라고 한다. 스테판 헬
출을 억제시켜서 따로따로 형광을 내도록 한 다음, 이를 다시 모으면 높은
은 이러한 형광의 원리를 이용하여 새로운 현미경을 개발하였는데, 이 현미
해상도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경의 특별한 점은 바로 두 개의 광원을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헬의 현미경
형광을 조절하여 이미지를 얻는다는 점에서는 헬의 현미경과 유사하지만,
에서 첫 번째 광원은 분자가 에너지를 흡수하여 형광을 방출하도록 한다.
하나의 물체에 대하여 두 개의 광원으로 조절하는 헬의 것과는 달리 베치
이후 첫 번째 광원과는 파장이 다른 두 번째 빛을 쏘게 되면 첫 번째 나온
그와 머너의 현미경은 하나의 물체를 분자 단위로 쪼개어 상을 얻은 다음
빛과의 중첩이 일어나게 된다. 그 결과 중심부에 있는 나노 크기만큼의 공
합친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간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들뜬 상태를 잃어서 형광이 억제되고, 중심의 아
노벨상의 주인공들이 만들어낸 현미경을 통하여 체내에 존재하는 분자들
주 작은 부분에서만 형광이 방출된다. 형광이 얼마나 작은 단위로 방출되느
의 고유한 성질이나 그 구조 및 다른 분자들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정보를
냐에 따라 상의 최소 단위가 결정되고 이에 따라 해상력이 달라지게 되는
직접 관찰하여 얻어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현미경을 사용하면 3차원의
데, 헬의 현미경은 두 개의 광원을 사용해서 하나만 사용했을 때보다 훨씬
다색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큰 장점은 바로 실시간으로 변
좁은 범위에서만 형광이 나타나게 되므로 이전보다 더 섬세하게 상을 분석
하는 상을 즉각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포 내에서 분자들이 어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두 광원을 계속해서 이동하면서
떻게 움직이고 작용하고 있는 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모든 부분에 대하여 상을 얻으면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은 고해상도의 이미
것인데, 이는 그 동안 풀리지 않았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
지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쇠가 되어줄 것이다.
[그림 1] 흐릿하게 보이던 상(a)을 이제는 훨씬 뚜렷하게(b)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c)는 (b)를 확대한 것. [출처] Science 313:1642–1645
이 상의 또 다른 주인공인 에릭 베치그와 윌리엄 머너는 스테판 헬과의 것
현미경에 관한 연구에 대해 노벨화학상이 주어진 것을 의아하게 여기는 사
과는 다른 single-molecule spectroscopy라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앞서 언
람들도 있을 것이다. 화학보다는 생물학이나 물리학이 먼저 떠오르는 분야
과학자들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17세기 무렵
급했듯이 좁은 범위 내에 분자가 많이 존재하면, 빛을 가했을 때 회절 현상
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 동안은 두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한계가 200 nm
처음으로 현미경을 이용한 미시 세계의 관찰에 성공하였고, 여러 가지 분야에 현미경을 꾸준히 활용해오
이 일어나 이들을 구별해내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가량이라 화학자들의 연구에는 현미경이 큰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고 있었다. 이러한 현미경의 성능은 크게 배율과 분해능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물체를 얼마나 크게 확대
위해 베치그와 머너가 생각해낸 방법은 바로 샘플을 분자 단위로 나눈 다
6 nm 거리에 있는 분자들까지 구분하여 관찰할 수 있게 되면서 화학에도
할 수 있는지를 의미하는 배율은 어떤 렌즈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고, 가까이 있는
음,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상을 얻어서 다시 합치는 방법이다.
광학 현미경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현미경은 이제 한계를 한 단
두 점을 서로 다른 점으로 구분해낼 수 있는 최소 거리를 의미하는 분해능은 주로 광원의 파장에 의해서
이와 같이 단일 분자를 검출하는 과정에 형광을 이용하면 분석이 더욱 효
계 뛰어넘었다. 이제는 microscope이 아니라 nanoscope라는 용어가 더 옳
결정된다.
과적이다. 하나의 세포 내에 있는 분자들이라도 색에 따라 분자를 나누고,
은 표현일 지도 모른다.
생물학 분야의 실험 장비를 생각했을 때 아마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현미경일 것이다. 생명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데 있어 현미경의 역할은 이 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 우리의 눈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세포 소기관 이나 단백질 등을 직접 확대하여 관찰하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도 없기 때문이 다. 에릭 베치그, 윌리엄 머너, 그리고 스테판 헬은 이와 같은 현미경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고, 2014년 노벨화학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글•김민정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현미경의 해상력을 10배 이상으로 높게 만들어
PROGRESS
NEWSLETTER 2015. vol.146
지식 더하기
36 I 37
무한집합의 크기
글•감동윤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안녕하세요~ POSTECHIAN 독자 친구들 반갑습니다! 교과서에서 확장된 내용으로 여러분의 지식에 플러스를 해줄 ‘지식 더하기’ 코너입니다. 고등학교나 중학교에서 수학을 공부할 때를 생각해보면 항상 책의 첫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집합이었죠? 이번 호에서는 ‘무한집합의 크기’를 주제로 학교에서 배웠던 집합의 개념을 플러스 해보겠습니다! 어릴 적에 ‘별의 개수가 많을까? 사람 수가 많을까?’와 비슷한 궁금증을 가 져본 적이 있나요? 꼭 이러한 궁금증이 아니더라도 어떤 두 집합의 크기를 비교하고 싶은 적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두 집합의 크기는 어떻게 비 교할까요? 일반적으로 집합의 크기는 집합 안에 있는 원소의 개수를 통해 알 수 있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1,2,3} B={1,2,3,4} 라고 하면 A집합의 원소 개수가 3개이고 B집합은 4개이므로 집합의 크기는 B가 더 크 겠죠. 하지만 이렇게 원소의 개수를 세어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이 집합들이 유한 집합이기 때문입니다. 무한집합의 경우는 원소의 개수를 세는 것이 불 가능하기 때문에 크기의 비교를 유한과는 다른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렇다 면 무한집합끼리 크기를 어떻게 비교할까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대일 대응 이라는 개념을 이용합니다. 이 방법을 위해서는 기준이 필요한데, 자연 수의 집합 N을 모든 무한집합의 기준으로 약속합니다.
[그림 1]
[그림 2]
면 실수 집합은 일대일 대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각 선 논법이란, n번째 수의 n번째 소수점 자리 숫자를 각 각 뽑아 새로운 소 수를 만드는데, 뽑은 수가 0이면 1로, 1이면 0으로 바꾸어 새로운 실수를 만 드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소수점이 0과 1로만 이루어져 있지만 위의 대응 에 포함되지 않는(위 숫자와는 하나도 겹치지 않는) 실수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쉽게 얘기를 하면 위의 예시에서 우리는 소수점 뒤
자연수 집합 N과 일대일 대응이 가능한 집합을 countable set(가산집합) 이 라고 하고 이 무한집합의 농도를 (Aleph-zero)라고 합니다. 그러면 일대일 대응의 경우 두 무한집합의 크기는 같겠죠? 2의 배수 집합인 V는 자연수 집 합 N의 원소를 2배씩 한 것으로 크기가 작은 원소부터 일대일 대응을 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수 집합과 자연수 집합은 일대일 대응이 가능할까 요? 비교하기 위해 Z를 A={1, 2, 3, 4. . .}, B={0, -1, -2, -3, -4 . .}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집합 N을 C={짝수}, D={홀수}로 나누면, A와 C는 앞서 말 했듯이 일대일 대응을 시킬 수 있고 B는 -(D의 원소-1)/2 하여 D와 일대일 대응을 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수의 집합은 자연수 집합과 일대일 대응 이 가능하여 가산집합이며 집합의 크기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리수의 집합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위의 [그림 1]과 같이 화살표를 따라가 면 유리수 집합도 자연수 집합에 일대일 대응이 되어 가산집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수 집합은 어떨까요? 먼저, 위 [그림 2]과 같이 소수점 뒤의 자 리가 0과 1로만 이루어진 실수 집합을 빠짐없이 나열하면 자연수 집합과 일 대일 대응 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대각선 논법을 사용하
38
의 자리가 0과 1로만 이루어진 무한한 실수를 다 모았다고 생각했는데 대각 선 논법으로 그에 벗어나는 또 다른 실수가 계속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러 한 개념으로 소수점 자리가 0과 1로만 이루어진 실수 집합이 가산집합이 아 닌 uncountable set (비가산집합) 이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즉, 비가산집합 인 실수 집합은 가산집합인 자연수, 정수, 유리수 집합보다 크기가 더 큰 무 한집합임을 이끌어낸 것입니다. 지금까지 무한집합의 크기가 모두 같지 않고, 무한집합도 유한집합처럼 크 기를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유한집합과는 다르 게 무한집합끼리는 어느 한쪽이 크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 얼마나 큰 지는 알 수 없답니다. 오늘 탐구해본 내용으로 무한도 크기가 다를 수 있다는 생 각을 하게 되지 않았나요? 무한은 아주 직관적인 개념이지만 수학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깊게 파고들수록 흥미로운 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답니다. 아쉽지만 이걸로 오늘의 지식 더하기를 끝마치겠습니다. 다음 호에는 더욱 흥미로운 지식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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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찾기 1 안헌수 내 인생 최고의 경험, 베트남에서의 12일 - 코피온과 함께하는 ‘LS 대학생 해외봉사단 15기’를 다녀와서
세상찾기 2 조혜민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될 한달동안의 소중한 인연 - 교육봉사 아인슈타인 클래스 참가 후기
세상찾기 3 김수혁 5주간 영어로 생각하고, 연구하고, 생활하기 - 환경 에너지 영어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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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최윤섭 교수
46
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물로 들여다 본 세계 : 포항시립미술관 - 워터스케이프전
PROGRESS
NEWSLETTER 2015. vol.146
지식 더하기
36 I 37
무한집합의 크기
글•감동윤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안녕하세요~ POSTECHIAN 독자 친구들 반갑습니다! 교과서에서 확장된 내용으로 여러분의 지식에 플러스를 해줄 ‘지식 더하기’ 코너입니다. 고등학교나 중학교에서 수학을 공부할 때를 생각해보면 항상 책의 첫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집합이었죠? 이번 호에서는 ‘무한집합의 크기’를 주제로 학교에서 배웠던 집합의 개념을 플러스 해보겠습니다! 어릴 적에 ‘별의 개수가 많을까? 사람 수가 많을까?’와 비슷한 궁금증을 가 져본 적이 있나요? 꼭 이러한 궁금증이 아니더라도 어떤 두 집합의 크기를 비교하고 싶은 적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두 집합의 크기는 어떻게 비 교할까요? 일반적으로 집합의 크기는 집합 안에 있는 원소의 개수를 통해 알 수 있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1,2,3} B={1,2,3,4} 라고 하면 A집합의 원소 개수가 3개이고 B집합은 4개이므로 집합의 크기는 B가 더 크 겠죠. 하지만 이렇게 원소의 개수를 세어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이 집합들이 유한 집합이기 때문입니다. 무한집합의 경우는 원소의 개수를 세는 것이 불 가능하기 때문에 크기의 비교를 유한과는 다른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렇다 면 무한집합끼리 크기를 어떻게 비교할까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대일 대응 이라는 개념을 이용합니다. 이 방법을 위해서는 기준이 필요한데, 자연 수의 집합 N을 모든 무한집합의 기준으로 약속합니다.
[그림 1]
[그림 2]
면 실수 집합은 일대일 대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각 선 논법이란, n번째 수의 n번째 소수점 자리 숫자를 각 각 뽑아 새로운 소 수를 만드는데, 뽑은 수가 0이면 1로, 1이면 0으로 바꾸어 새로운 실수를 만 드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소수점이 0과 1로만 이루어져 있지만 위의 대응 에 포함되지 않는(위 숫자와는 하나도 겹치지 않는) 실수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쉽게 얘기를 하면 위의 예시에서 우리는 소수점 뒤
자연수 집합 N과 일대일 대응이 가능한 집합을 countable set(가산집합) 이 라고 하고 이 무한집합의 농도를 (Aleph-zero)라고 합니다. 그러면 일대일 대응의 경우 두 무한집합의 크기는 같겠죠? 2의 배수 집합인 V는 자연수 집 합 N의 원소를 2배씩 한 것으로 크기가 작은 원소부터 일대일 대응을 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수 집합과 자연수 집합은 일대일 대응이 가능할까 요? 비교하기 위해 Z를 A={1, 2, 3, 4. . .}, B={0, -1, -2, -3, -4 . .}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집합 N을 C={짝수}, D={홀수}로 나누면, A와 C는 앞서 말 했듯이 일대일 대응을 시킬 수 있고 B는 -(D의 원소-1)/2 하여 D와 일대일 대응을 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수의 집합은 자연수 집합과 일대일 대응 이 가능하여 가산집합이며 집합의 크기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리수의 집합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위의 [그림 1]과 같이 화살표를 따라가 면 유리수 집합도 자연수 집합에 일대일 대응이 되어 가산집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수 집합은 어떨까요? 먼저, 위 [그림 2]과 같이 소수점 뒤의 자 리가 0과 1로만 이루어진 실수 집합을 빠짐없이 나열하면 자연수 집합과 일 대일 대응 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대각선 논법을 사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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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자리가 0과 1로만 이루어진 무한한 실수를 다 모았다고 생각했는데 대각 선 논법으로 그에 벗어나는 또 다른 실수가 계속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러 한 개념으로 소수점 자리가 0과 1로만 이루어진 실수 집합이 가산집합이 아 닌 uncountable set (비가산집합) 이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즉, 비가산집합 인 실수 집합은 가산집합인 자연수, 정수, 유리수 집합보다 크기가 더 큰 무 한집합임을 이끌어낸 것입니다. 지금까지 무한집합의 크기가 모두 같지 않고, 무한집합도 유한집합처럼 크 기를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유한집합과는 다르 게 무한집합끼리는 어느 한쪽이 크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 얼마나 큰 지는 알 수 없답니다. 오늘 탐구해본 내용으로 무한도 크기가 다를 수 있다는 생 각을 하게 되지 않았나요? 무한은 아주 직관적인 개념이지만 수학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깊게 파고들수록 흥미로운 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답니다. 아쉽지만 이걸로 오늘의 지식 더하기를 끝마치겠습니다. 다음 호에는 더욱 흥미로운 지식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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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찾기 1 안헌수 내 인생 최고의 경험, 베트남에서의 12일 - 코피온과 함께하는 ‘LS 대학생 해외봉사단 15기’를 다녀와서
세상찾기 2 조혜민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될 한달동안의 소중한 인연 - 교육봉사 아인슈타인 클래스 참가 후기
세상찾기 3 김수혁 5주간 영어로 생각하고, 연구하고, 생활하기 - 환경 에너지 영어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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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최윤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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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물로 들여다 본 세계 : 포항시립미술관 - 워터스케이프전
PASSION
세상찾기 01
38 I 39
내 인생 최고의 경험, 베트남에서의 12일 코피온과 함께하는 ‘LS 대학생 해외봉사단 15기’를 다녀와서 ‘LS 대학생 해외봉사’는 국제개발협력단체인 코피온과, LS 그룹이 주관하는 해외봉사 프로그램으로 매 방학마다 개발도 상국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대학생 40여명을 파견한다. 주로 베트남에서 봉사를 펼쳐 왔으며 내가 참여 했던 15기 역시 베트남의 하이즈엉성과 빙롱성 지역으로 10박 12일 간 파견되었다. 방학을 의미 있게 보낼 대외 활동을 찾아 보던 중 우연히 알게 된 것이었지만, 베트남에서의 12일은 내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그 이야기를 여러분에게도 들려주고자 한다.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했던 사전합숙교육
꿈만 같았던 10박 12일
2014년 12월 26일, 엄청난 경쟁률을 뚫은 40명 정도의 팀원들을 처음으로
드디어 2015년 1월 28일! 새벽부터의 짧지 않은 비행 후, 하노이공항 입구
만났고, 첫 공식일정인 2박 3일 간의 사전합숙교육을 받으러 안성에 있는
에서 현지 간사님들과 통역봉사자들이 반겨주었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실
LS 미래원으로 향했다. LS 그룹의 차장님, 대리님과 코피온 사무총장님의
감이 나지 않았다. 다음 날 이른 새벽, 20분가량 버스를 타고 도착한 하이
교육들, 과학실습교육, 지구시민교육, 안전교육, 여행의학교육 등 2박 3일
즈엉성에 있는 응오꾸엔 초등학교.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동안 다양한 교육들을 받았었다. 이틀 동안 계속된 교육들은 해외봉사가 결
아이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처음 보는 우리를 전혀 낯설어 하지 않고, 환
코 쉬운 일이 아니며, 이렇게 제대로 준비를 하는 해외봉사 프로그램이 또
하게 웃는 아이들을 보자, 처음으로 실감이 났다. 현지에서는 오전엔 교육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또한, 이틀 동안 약 3번의 팀별회의 시간
봉사를, 오후엔 노력봉사를, 밤에는 숙소로 돌아가 다음 날 할 활동 준비 및
을 통해 팀원들끼리 팀의 목표, 전체적인 활동 계획 등을 기획하였다. 이 팀
회의를 했다. 교육봉사는 4~5명이 조를 이루어 이름표 만들기, 양치 교육,
별 시간을 통해 봉사에 대한 생각, 포부 등을 서로 나누며 나 또한 팀원들에
세계지도 모자이크, 태양전지자동차 만들기 등 10개 정도의 프로그램들을
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사전합숙교육 시간은 나에게 봉사에 대한 생
매일 2개 정도씩 수업했다. 노력봉사는 벽화를 칠 할 곳에 처음에는 사포질
각, 특히 해외봉사의 중요성과 위험성, 즉 양면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
을 하고, 2~3번의 석회를 칠하고, 마지막으로 벽화를 그리고 칠하는 과정
각하게 하였다. 그리고 지구시민으로서 우리가 해외봉사를 가서 중요시해
으로 이루어졌다. 단원 누구하나 게으름 피우는 사람이 없어서, 계단, 8개
야 하는 것들, 우리가 다녀간 것이 그 곳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들 등을 생각
교실, 담벼락, 임시교실까지 처음 목표했던 양보다 더 많은 곳에 벽화를 칠
하게 함으로써 앞으로 남은 한 달 남짓한 시간동안 베트남에서 있을 10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제기차기, 단체줄넘기, 미니볼링, 카드뒤집기 등의 미
간의 봉사활동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준비해야할지를 다시 한 번 더 상기시
니올림픽도 했고, 마지막 날에는 준비해갔던 부채춤, K-POP, 탈춤, 합창 등
켜주었다. 2박 3일, 짧은 기간 동안의 교육이었지만 봉사에 뜻을 가지고 처
의 문화교류 공연을 했다. 우리가 학교를 떠나는 날, 많은 아이들이 울었다.
음 만나게 된 40여 명의 대학생들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데 충분하지 않았
나와 자주 장난치던 아이들이 나를 따라다니며 울던 모습이 지금까지도 기
나 싶은 생각이 든다.
억난다. ‘울지마... 웃어!’ 이 한 마디를 제대로 못하고, 아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던 내가 정말 답답하게 느껴졌었다. 그 날, 정말 다
‘무’에서 ‘유’를 만들었던 준비과정
양한 감정들을 느꼈던 것 같다. 베트남에서 느꼈던 감정의 정도는 시간이
나는 하이즈엉성 팀이었고, 교육봉사, 노력봉사, 문화교류, 미니올림픽 등
지날수록 무뎌지겠지만, 이 기억들, 베트남에서의 추억들은 절대 잊지 못할
의 팀으로 또 세분화 되었다. 베트남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 해주
것이다.
고 싶은 마음에 나는 교육봉사 팀을 자원했다. 또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탈춤을 공연하기로 했다. 봉사 준비가 많이 바쁠 것이라는 생각
꿈에서 깨다!
을 못한 채 포항에서 계절학기를 병행하려고 했었지만, 웬 일! 내 생각보다
2015년 2월 8일 새벽! 인천 공항에 발을 디뎠을 때, 말 그대로 그냥 꿈에서
훨씬 잦은 교육회의와 공연 연습 시간이 필요했다. 팀원들이 대부분 서울
깬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일상으로 돌아와 봉사 전과 후의 큰 차이점을 느
에 거주해서,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매주 주말은 서울에서 활동준비를, 평
꼈던 적도 사실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때 그런 감정들을 또 느껴볼 수
일은 포항에서 계절학기 수업을 듣는 생활을 반복했다. 다른 팀들의 회의
있을까?’, ‘또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과 베트남에서의 경험, 추
횟수, 시간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내가 속해 있던 교육봉사 팀이 가
억, 그 때 느꼈던 감정들이 나를 내면적으로 한층 더 성숙시킨 것은 분명하
장 자주, 그리고 가장 오래 회의했던 것 같다. 과학교육, 위생교육, 미술교육
며 이것은 나 스스로에게 있어서 작지 않은 변화가 될 것이다. 그 곳 아이
등 다양한 범주의 교육 프로그램들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기획해야했기 때
들 역시, 우리들의 활동을 통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기를 바란다. 아니,
문이었다. 또한, 베트남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연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
그럴 것이라 확신한다. 한 겨울밤의 꿈만 같았던 베트남에서의 해외봉사!
자주 모여서 탈춤도 연습해야 했다. 소화해 내기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아니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꼭 한 번이라도 더 하고 싶다.
준비과정에서부터 팀원들과 가까워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항상 포항
진심을 다했더니, 닿았다!
과 서울을 왕복해야 했던 나에게 아낌없는 배려와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던
봉사단 모집 기간 중 이 활동을 알게 되었던 터라, 자기소개서를 쓸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쓸 내용
형, 누나들을 생각하면 봉사를 끝낸 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감사한 마
들을 고민하며 거짓이나 과장이 없이 솔직하게 꾸밈없이 자기소개서에 모든 것을 담았었다. 서류합격 이후, 마
음이 가장 먼저 든다.
지막 관문인 면접! 특별한 경험이나 뛰어난 개인기가 없었던 나는, 자기소개서와 전 기수들의 면접 후기를 보면 서 면접 준비를 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꾸밈없는 모습으로 나의 진실함을 강조하고 싶었다. 면접은 보통 4명이 한 조로 이루어져 같이 보고, 전체적인 면접 내용은 공통질문, 개인질문, 추가로 자기소개서 내용들을 질 문하셨다. 면접에서는 떨리고 당황한 마음에 조리 있게 내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했지만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 는 질문이 하나 있다. 바로 내 별명을 묻는 질문이었다. 내 별명을 말했을 때, 모두 박장대소하셔서 조금 당황스 러우면서도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사실 합격에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 내가 긴장한 모습, 꾸밈없이 말하 는 모습이 진실하게 보였던 것일까? 아니면 별명에 대한 내 대답이 인상에 남으신 것일까? 지금도 잘 모르겠지
글•안헌수 신소재공학과 13학번
만 결과적으로 나는 최종합격을 하게 되었고, 합격문자를 확인했을 때 느꼈던 감동을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다.
PASSION
세상찾기 01
38 I 39
내 인생 최고의 경험, 베트남에서의 12일 코피온과 함께하는 ‘LS 대학생 해외봉사단 15기’를 다녀와서 ‘LS 대학생 해외봉사’는 국제개발협력단체인 코피온과, LS 그룹이 주관하는 해외봉사 프로그램으로 매 방학마다 개발도 상국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대학생 40여명을 파견한다. 주로 베트남에서 봉사를 펼쳐 왔으며 내가 참여 했던 15기 역시 베트남의 하이즈엉성과 빙롱성 지역으로 10박 12일 간 파견되었다. 방학을 의미 있게 보낼 대외 활동을 찾아 보던 중 우연히 알게 된 것이었지만, 베트남에서의 12일은 내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그 이야기를 여러분에게도 들려주고자 한다.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했던 사전합숙교육
꿈만 같았던 10박 12일
2014년 12월 26일, 엄청난 경쟁률을 뚫은 40명 정도의 팀원들을 처음으로
드디어 2015년 1월 28일! 새벽부터의 짧지 않은 비행 후, 하노이공항 입구
만났고, 첫 공식일정인 2박 3일 간의 사전합숙교육을 받으러 안성에 있는
에서 현지 간사님들과 통역봉사자들이 반겨주었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실
LS 미래원으로 향했다. LS 그룹의 차장님, 대리님과 코피온 사무총장님의
감이 나지 않았다. 다음 날 이른 새벽, 20분가량 버스를 타고 도착한 하이
교육들, 과학실습교육, 지구시민교육, 안전교육, 여행의학교육 등 2박 3일
즈엉성에 있는 응오꾸엔 초등학교.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동안 다양한 교육들을 받았었다. 이틀 동안 계속된 교육들은 해외봉사가 결
아이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처음 보는 우리를 전혀 낯설어 하지 않고, 환
코 쉬운 일이 아니며, 이렇게 제대로 준비를 하는 해외봉사 프로그램이 또
하게 웃는 아이들을 보자, 처음으로 실감이 났다. 현지에서는 오전엔 교육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또한, 이틀 동안 약 3번의 팀별회의 시간
봉사를, 오후엔 노력봉사를, 밤에는 숙소로 돌아가 다음 날 할 활동 준비 및
을 통해 팀원들끼리 팀의 목표, 전체적인 활동 계획 등을 기획하였다. 이 팀
회의를 했다. 교육봉사는 4~5명이 조를 이루어 이름표 만들기, 양치 교육,
별 시간을 통해 봉사에 대한 생각, 포부 등을 서로 나누며 나 또한 팀원들에
세계지도 모자이크, 태양전지자동차 만들기 등 10개 정도의 프로그램들을
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사전합숙교육 시간은 나에게 봉사에 대한 생
매일 2개 정도씩 수업했다. 노력봉사는 벽화를 칠 할 곳에 처음에는 사포질
각, 특히 해외봉사의 중요성과 위험성, 즉 양면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
을 하고, 2~3번의 석회를 칠하고, 마지막으로 벽화를 그리고 칠하는 과정
각하게 하였다. 그리고 지구시민으로서 우리가 해외봉사를 가서 중요시해
으로 이루어졌다. 단원 누구하나 게으름 피우는 사람이 없어서, 계단, 8개
야 하는 것들, 우리가 다녀간 것이 그 곳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들 등을 생각
교실, 담벼락, 임시교실까지 처음 목표했던 양보다 더 많은 곳에 벽화를 칠
하게 함으로써 앞으로 남은 한 달 남짓한 시간동안 베트남에서 있을 10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제기차기, 단체줄넘기, 미니볼링, 카드뒤집기 등의 미
간의 봉사활동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준비해야할지를 다시 한 번 더 상기시
니올림픽도 했고, 마지막 날에는 준비해갔던 부채춤, K-POP, 탈춤, 합창 등
켜주었다. 2박 3일, 짧은 기간 동안의 교육이었지만 봉사에 뜻을 가지고 처
의 문화교류 공연을 했다. 우리가 학교를 떠나는 날, 많은 아이들이 울었다.
음 만나게 된 40여 명의 대학생들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데 충분하지 않았
나와 자주 장난치던 아이들이 나를 따라다니며 울던 모습이 지금까지도 기
나 싶은 생각이 든다.
억난다. ‘울지마... 웃어!’ 이 한 마디를 제대로 못하고, 아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던 내가 정말 답답하게 느껴졌었다. 그 날, 정말 다
‘무’에서 ‘유’를 만들었던 준비과정
양한 감정들을 느꼈던 것 같다. 베트남에서 느꼈던 감정의 정도는 시간이
나는 하이즈엉성 팀이었고, 교육봉사, 노력봉사, 문화교류, 미니올림픽 등
지날수록 무뎌지겠지만, 이 기억들, 베트남에서의 추억들은 절대 잊지 못할
의 팀으로 또 세분화 되었다. 베트남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 해주
것이다.
고 싶은 마음에 나는 교육봉사 팀을 자원했다. 또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탈춤을 공연하기로 했다. 봉사 준비가 많이 바쁠 것이라는 생각
꿈에서 깨다!
을 못한 채 포항에서 계절학기를 병행하려고 했었지만, 웬 일! 내 생각보다
2015년 2월 8일 새벽! 인천 공항에 발을 디뎠을 때, 말 그대로 그냥 꿈에서
훨씬 잦은 교육회의와 공연 연습 시간이 필요했다. 팀원들이 대부분 서울
깬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일상으로 돌아와 봉사 전과 후의 큰 차이점을 느
에 거주해서,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매주 주말은 서울에서 활동준비를, 평
꼈던 적도 사실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때 그런 감정들을 또 느껴볼 수
일은 포항에서 계절학기 수업을 듣는 생활을 반복했다. 다른 팀들의 회의
있을까?’, ‘또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과 베트남에서의 경험, 추
횟수, 시간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내가 속해 있던 교육봉사 팀이 가
억, 그 때 느꼈던 감정들이 나를 내면적으로 한층 더 성숙시킨 것은 분명하
장 자주, 그리고 가장 오래 회의했던 것 같다. 과학교육, 위생교육, 미술교육
며 이것은 나 스스로에게 있어서 작지 않은 변화가 될 것이다. 그 곳 아이
등 다양한 범주의 교육 프로그램들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기획해야했기 때
들 역시, 우리들의 활동을 통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기를 바란다. 아니,
문이었다. 또한, 베트남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연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
그럴 것이라 확신한다. 한 겨울밤의 꿈만 같았던 베트남에서의 해외봉사!
자주 모여서 탈춤도 연습해야 했다. 소화해 내기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아니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꼭 한 번이라도 더 하고 싶다.
준비과정에서부터 팀원들과 가까워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항상 포항
진심을 다했더니, 닿았다!
과 서울을 왕복해야 했던 나에게 아낌없는 배려와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던
봉사단 모집 기간 중 이 활동을 알게 되었던 터라, 자기소개서를 쓸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쓸 내용
형, 누나들을 생각하면 봉사를 끝낸 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감사한 마
들을 고민하며 거짓이나 과장이 없이 솔직하게 꾸밈없이 자기소개서에 모든 것을 담았었다. 서류합격 이후, 마
음이 가장 먼저 든다.
지막 관문인 면접! 특별한 경험이나 뛰어난 개인기가 없었던 나는, 자기소개서와 전 기수들의 면접 후기를 보면 서 면접 준비를 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꾸밈없는 모습으로 나의 진실함을 강조하고 싶었다. 면접은 보통 4명이 한 조로 이루어져 같이 보고, 전체적인 면접 내용은 공통질문, 개인질문, 추가로 자기소개서 내용들을 질 문하셨다. 면접에서는 떨리고 당황한 마음에 조리 있게 내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했지만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 는 질문이 하나 있다. 바로 내 별명을 묻는 질문이었다. 내 별명을 말했을 때, 모두 박장대소하셔서 조금 당황스 러우면서도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사실 합격에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 내가 긴장한 모습, 꾸밈없이 말하 는 모습이 진실하게 보였던 것일까? 아니면 별명에 대한 내 대답이 인상에 남으신 것일까? 지금도 잘 모르겠지
글•안헌수 신소재공학과 13학번
만 결과적으로 나는 최종합격을 하게 되었고, 합격문자를 확인했을 때 느꼈던 감동을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다.
PASSION
세상찾기 02
40 I 41
내 인생의 나침반 될 한달동안의 소중한 인연 교육봉사 아인슈타인 클래스 참가 후기 다른 훌륭한 경험을 하신 학우들 대신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어 만 감이 교차하네요. 저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진행하는 ‘아인슈타인 클래스’라는 대외활동을 했습니다. 아인슈타 인 클래스는 열악한 교육환경에 있는 원전주변지역 청소년들을 위 해 한국의 우수 대학에서 수학중인 대학생들을 멘토로 선발하여 학습 및 진로를 코칭해주는 지식나눔 교육봉사입니다. 고리, 월성, 한빛, 한울 원전 인근 지역 초, 중, 고교생 중 집안 사정이 어려운 학생을 중심으로 멘티를 선발하여 겨울방학 1월 한 달 동안 멘티들 에게 학습지도와 상담을 통해 진로와 인생 설계에 대한 꿈을 심어 주었습니다. 지난 한 달은 학생들과의 인연, 더 나아가 타 지역의 대학생들과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 었습니다.
높기로 유명한 대외활동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주어진 일의 강도나
기도 들을 수 있어 시야를 넓히는데 영향을 주었습니다. 게다가 한 명을 제
활동 구성부분 등에서 드림클래스보다 더 좋은 교육봉사가 아인슈타인 클
외한 멘토 전원이 저보다 나이가 많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들을 해주
래스라고 생각합니다. 아인슈타인 클래스는 다른 교육봉사와는 다르게 멘
었고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아인슈타인 클래스는 주중에만 멘토링 활
티들의 학업적 측면만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학업, 진로, 정서
동을 하고 주말에는 멘토들의 행동을 제약하지 않습니다. 그 덕분에 고리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발령 지역에서 한 달간 거주
원전 주변의 사택에서 합숙형식으로 진행되는 대외활동이었지만 크게 구
하며 멘티들에게 공부만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진로 상담, 체험학
속 받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하루를 모두 사용하여 학생들을 가르치
습을 통한 정서적 접근 등을 통해 제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남는 잉여시간 동안 멘토들과의 친목을 더욱 다
되었습니다. 때로는 선생님처럼, 때로는 친한 언니 또는 누나처럼 멘티들에
질 수 있었습니다. 해운대, 간절곶 등으로 소풍을 가기도 하고, 시내에 나가
게 다가갔습니다. 또한 포항이라는 지역적 한계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타
휴식을 가지기도 하며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기장에서의 생활을 즐겁게
지역의, 특히 서울의 대학생들과 한 달간 같이 거주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을 만들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다른 대학의 학생들과 의견을 교환하 는 과정에서 좁았던 제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포항에 있기 때문에 대외활동은 그림의 떡 일 줄만 알았던 저에게 아인슈
꾸준히 연락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거창하지 않은 계기로 지
타인 클래스는 저의 이런 편협한 생각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었을 뿐만 아
원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봉사 기간 동안 배
니라 많은 가르침을 안겨주었습니다. 한 달간의 교육봉사는 제대로 된 봉
운 것들이 참 많습니다.
사를 경험해보지 못했던 제게 나눔의 기쁨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뿐만 아 니라 고등학생들의 만남을 통해 잊고 있었던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했
멘티들과의 첫 만남
던 제 노력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 자극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
제 발령지역은 부산 기장에 위치한 고리 원전이었습니다. 부산 해운대에 친
는 시점에서 아인슈타인 클래스 활동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멘
가가 있는 제게는 최상의 조건이었으나 생각지 못했던 변수가 존재했습니
티들의 고민을 카카오톡을 통해 들어주기도 하고 멘토들과 근황을 얘기하
다. 부끄럽지만 교육 소외층의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크게 공부하지 않아도
는 등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활동이 그렇듯 진정한 의미는 그
봉사를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주변의 후기들을 읽어도 대
활동이 끝난 후에 서서히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아
부분 중학생, 초등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이야기뿐이라 큰 부담 없이 생각하
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면, 상처도 없겠지만 성장도 없다. 하지만 뭔가 하게
고 있었으나 제가 발령받은 학교는 장안제일고등학교였습니다. 장안제일
되면 나는 어떤 식으로든 성장한다. 심지어 시도했으나 무엇도 제대로 해
고등학교는 부산의 중학교에서 내신 3% 안에 드는 학생들만 지원이 가능
내지 못했을 때조차도 성장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달 동안의 여정 동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듯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깐깐
안 좋은 일만 겪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들이 지금의
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지레 겁을 먹었습니다. 특히 인생의 중요한 순
저를 성장시키는 좋은 비료가 됐습니다. 집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보
간에 서있는 친구들의 소중한 시간을 뺏는 것이 아닐까 많은 걱정을 했지
낼 수 있었던 방학을 교육봉사를 통해 참된 나를 발견하는 기회로 바꿀 수
만 다행히도 멘티들은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었습니다. 진도가 늦더라도 최
있었습니다. 새로운 인연뿐 아니라 나 자신도 돌아볼 수 있어 더욱 행복했
대한 개념을 쌓으려는 제 수업방식에 기꺼이 따라주었고 심지어 다른 멘토
던 한 달의 시간이었습니다.
들보다 선생님의 수업이 더 좋다는 칭찬도 해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한마디가 제가 더 열심히 수업을 준비할 수 있게 해줬던 원동력인 것 같습 니다. 진로 상담과 같은 진지한 상황에서는 저를 믿고 고민을 털어놓아주 었고, 체험학습처럼 놀기 위해 만났을 때는 멘토-멘티간의 수직적 관계가 아닌 동네 언니처럼 친근하게 대해주는 멘티들 덕분에 가슴 따뜻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대학생 멘토들은 아인슈타인 클래스가 끝나도 다시 만날 수 있 다는 확신이 있었지만 멘티 친구들과는 만날 기회가 다시 생길지 알 수 없 어서 이별이 더욱 슬펐던 것 같습니다. 철없는 멘토의 실없는 농담도 받아 주고 마지막 만남에 깜짝 선물까지 안겨준 멘티들 덕분에 단 한 번도 아인 슈타인 클래스를 신청한 것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아인슈타인 클래스의 멘토가 되다
글•조혜민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작년 2학기부터 저는 대외활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비어있는 스케줄을 보지 못 하는 성격이라
또 다른 인연
겨울방학 동안 할 대외활동을 찾던 중 학생회관 벽에 붙어있는 아인슈타인 클래스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
다른 멘토들과의 친분도 이번 대외활동의 큰 수확이었습니다. 수면시간을
다. 평소 교육봉사에 관심이 있던 저였기에 망설임 없이 지원하였고,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를 통과하여6기
제외한 시간에 항상 멘토들과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어색해지는 것이 더
아인슈타인 클래스 멘토가 되었습니다. 교육봉사 대외활동 중 하나인 삼성 드림클래스를 아시나요? 경쟁률이
힘든 일이었습니다. 한 달간 동거동락하며 포스텍이 아닌 다른 학교의 얘
PASSION
세상찾기 02
40 I 41
내 인생의 나침반 될 한달동안의 소중한 인연 교육봉사 아인슈타인 클래스 참가 후기 다른 훌륭한 경험을 하신 학우들 대신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어 만 감이 교차하네요. 저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진행하는 ‘아인슈타인 클래스’라는 대외활동을 했습니다. 아인슈타 인 클래스는 열악한 교육환경에 있는 원전주변지역 청소년들을 위 해 한국의 우수 대학에서 수학중인 대학생들을 멘토로 선발하여 학습 및 진로를 코칭해주는 지식나눔 교육봉사입니다. 고리, 월성, 한빛, 한울 원전 인근 지역 초, 중, 고교생 중 집안 사정이 어려운 학생을 중심으로 멘티를 선발하여 겨울방학 1월 한 달 동안 멘티들 에게 학습지도와 상담을 통해 진로와 인생 설계에 대한 꿈을 심어 주었습니다. 지난 한 달은 학생들과의 인연, 더 나아가 타 지역의 대학생들과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 었습니다.
높기로 유명한 대외활동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주어진 일의 강도나
기도 들을 수 있어 시야를 넓히는데 영향을 주었습니다. 게다가 한 명을 제
활동 구성부분 등에서 드림클래스보다 더 좋은 교육봉사가 아인슈타인 클
외한 멘토 전원이 저보다 나이가 많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들을 해주
래스라고 생각합니다. 아인슈타인 클래스는 다른 교육봉사와는 다르게 멘
었고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아인슈타인 클래스는 주중에만 멘토링 활
티들의 학업적 측면만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학업, 진로, 정서
동을 하고 주말에는 멘토들의 행동을 제약하지 않습니다. 그 덕분에 고리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발령 지역에서 한 달간 거주
원전 주변의 사택에서 합숙형식으로 진행되는 대외활동이었지만 크게 구
하며 멘티들에게 공부만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진로 상담, 체험학
속 받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하루를 모두 사용하여 학생들을 가르치
습을 통한 정서적 접근 등을 통해 제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남는 잉여시간 동안 멘토들과의 친목을 더욱 다
되었습니다. 때로는 선생님처럼, 때로는 친한 언니 또는 누나처럼 멘티들에
질 수 있었습니다. 해운대, 간절곶 등으로 소풍을 가기도 하고, 시내에 나가
게 다가갔습니다. 또한 포항이라는 지역적 한계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타
휴식을 가지기도 하며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기장에서의 생활을 즐겁게
지역의, 특히 서울의 대학생들과 한 달간 같이 거주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을 만들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다른 대학의 학생들과 의견을 교환하 는 과정에서 좁았던 제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포항에 있기 때문에 대외활동은 그림의 떡 일 줄만 알았던 저에게 아인슈
꾸준히 연락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거창하지 않은 계기로 지
타인 클래스는 저의 이런 편협한 생각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었을 뿐만 아
원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봉사 기간 동안 배
니라 많은 가르침을 안겨주었습니다. 한 달간의 교육봉사는 제대로 된 봉
운 것들이 참 많습니다.
사를 경험해보지 못했던 제게 나눔의 기쁨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뿐만 아 니라 고등학생들의 만남을 통해 잊고 있었던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했
멘티들과의 첫 만남
던 제 노력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 자극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
제 발령지역은 부산 기장에 위치한 고리 원전이었습니다. 부산 해운대에 친
는 시점에서 아인슈타인 클래스 활동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멘
가가 있는 제게는 최상의 조건이었으나 생각지 못했던 변수가 존재했습니
티들의 고민을 카카오톡을 통해 들어주기도 하고 멘토들과 근황을 얘기하
다. 부끄럽지만 교육 소외층의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크게 공부하지 않아도
는 등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활동이 그렇듯 진정한 의미는 그
봉사를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주변의 후기들을 읽어도 대
활동이 끝난 후에 서서히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아
부분 중학생, 초등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이야기뿐이라 큰 부담 없이 생각하
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면, 상처도 없겠지만 성장도 없다. 하지만 뭔가 하게
고 있었으나 제가 발령받은 학교는 장안제일고등학교였습니다. 장안제일
되면 나는 어떤 식으로든 성장한다. 심지어 시도했으나 무엇도 제대로 해
고등학교는 부산의 중학교에서 내신 3% 안에 드는 학생들만 지원이 가능
내지 못했을 때조차도 성장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달 동안의 여정 동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듯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깐깐
안 좋은 일만 겪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들이 지금의
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지레 겁을 먹었습니다. 특히 인생의 중요한 순
저를 성장시키는 좋은 비료가 됐습니다. 집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보
간에 서있는 친구들의 소중한 시간을 뺏는 것이 아닐까 많은 걱정을 했지
낼 수 있었던 방학을 교육봉사를 통해 참된 나를 발견하는 기회로 바꿀 수
만 다행히도 멘티들은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었습니다. 진도가 늦더라도 최
있었습니다. 새로운 인연뿐 아니라 나 자신도 돌아볼 수 있어 더욱 행복했
대한 개념을 쌓으려는 제 수업방식에 기꺼이 따라주었고 심지어 다른 멘토
던 한 달의 시간이었습니다.
들보다 선생님의 수업이 더 좋다는 칭찬도 해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한마디가 제가 더 열심히 수업을 준비할 수 있게 해줬던 원동력인 것 같습 니다. 진로 상담과 같은 진지한 상황에서는 저를 믿고 고민을 털어놓아주 었고, 체험학습처럼 놀기 위해 만났을 때는 멘토-멘티간의 수직적 관계가 아닌 동네 언니처럼 친근하게 대해주는 멘티들 덕분에 가슴 따뜻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대학생 멘토들은 아인슈타인 클래스가 끝나도 다시 만날 수 있 다는 확신이 있었지만 멘티 친구들과는 만날 기회가 다시 생길지 알 수 없 어서 이별이 더욱 슬펐던 것 같습니다. 철없는 멘토의 실없는 농담도 받아 주고 마지막 만남에 깜짝 선물까지 안겨준 멘티들 덕분에 단 한 번도 아인 슈타인 클래스를 신청한 것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아인슈타인 클래스의 멘토가 되다
글•조혜민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작년 2학기부터 저는 대외활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비어있는 스케줄을 보지 못 하는 성격이라
또 다른 인연
겨울방학 동안 할 대외활동을 찾던 중 학생회관 벽에 붙어있는 아인슈타인 클래스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
다른 멘토들과의 친분도 이번 대외활동의 큰 수확이었습니다. 수면시간을
다. 평소 교육봉사에 관심이 있던 저였기에 망설임 없이 지원하였고,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를 통과하여6기
제외한 시간에 항상 멘토들과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어색해지는 것이 더
아인슈타인 클래스 멘토가 되었습니다. 교육봉사 대외활동 중 하나인 삼성 드림클래스를 아시나요? 경쟁률이
힘든 일이었습니다. 한 달간 동거동락하며 포스텍이 아닌 다른 학교의 얘
PASSION
세상찾기 03
42 I 43
5주간 영어로 생각하고, 연구하고, 생활하기 - 환경 에너지 영어캠프 21세기를 나타내는 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여러분과 나에게 가장 와 닿는 것은 ‘무한 경쟁 시대’가 아닐까 한다. 우리는 이 시대에서 학생으로서 학교 내에서 또는 전국 단위에서 다 른 학생들과의 끊임없는 경쟁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지 대한민국 안에서 이 루어지는 경쟁일 뿐 아직 세계로는 한 걸음도 떼지 않은 것이다.
글•김수혁 화학공학과 12학번
이 캠프는 포스텍 화학공학과와 한동대의 몇몇 과와 함께 진행되었다. 행사
조선소 등을 방문했다. 본 캠프에서의 최대 수확은 나의 영어 실력의 성장
는 크게 영어 수업과 활동, 이 두 가지로 나누어졌다. 오전에는 평일 9시부
이었다. 본 캠프의 처음과 끝에 한 번씩 모의 토플을 쳤었는데, 4부분을 합쳐
터 12시까지 TOEFL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이 프
두 번째 모의 토플 성적이 첫 번째와 비교해 거의 2배가 되었다. 물론 내가
로젝트는 한 명의 영어 Helper와 한 팀이 되었기 때문에 영어로만 의사소통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큰 성과 올릴 수 있었겠지만
해야 했다. 총 3개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첫 번째로는 포스텍 내에 있는 건
한 달 동안이라는 짧은 기간에 공부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 향상이
물 중 하나를 택하여 Zero House를 만드는 일이었다. Zero House란 건물 자
었다. 또한, 대학에 들어와 사용하던 영어는 기껏해야 인사, 짤막한 문장 정
체의 에너지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많은 건물을 지칭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도였지만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서로 영어로 토론하면서 영어 회화 실력도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CO 2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우리 조는 종합 체육 시
꽤 올릴 수 있었다.
설인 Posplex를 선택하였고 직접 조사해 본 후 건물의 문제점들을 토론해 보
내가 얻은 것은 영어 실력만이 아니었다. 캠프의 이름이 ‘환경 에너지 영어
았다. 우리는 단열을 포함한 열관리 시스템, 목욕탕 물의 효율적인 활용방안,
캠프’ 이였기 때문에 프로젝트와 기업탐방, 연사 초청도 모두 환경과 에너지
에너지 생산 시스템 등을 제시하고 이를 UCC로 만들어 발표하였다. 다음 프
에 관한 내용이 주였다. 사실 대학교 학부 때에는 환경과 에너지에 관한 수
로젝트는 환경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였다. 말 그대로 이 프로젝트는 환경
업도 많지 않을뿐더러 이를 전문적으로 정보를 얻기에는 매우 힘들다. 그런
을 개선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이었고 내가 속한 조는 이면지를 활용하
데 이 캠프에서 이와 관련된 강연도 듣고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정보를
여 자동으로 포스트잇을 만들어 주는 기계를 고안해 냈다. 우리는 사무실에
찾으면서 전문적인 공부를 꽤 할 수 있었다.
서 연간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이면지의 양에 주목했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나는 대학에 와서 창의력 경진대회와 같은 행사에 참여해 보질 않았고 실제
방안 중 사무실에서 포스트잇 또한 많이 사용된다는 것을 접목해보았다. 이
로도 무엇을 만드는 것을 자주 경험해 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론적인 지식만
프로젝트는 한동대의 기계공학부와 같이 진행했는데, 서로의 전공지식과 경
머리에 쌓고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방법은 전혀 알지 못했을지 모른다. 그러
험 등을 이용하여 이 기계를 고안해 낼 수 있었다. 마지막 프로젝트는 PIMFY,
나 이번 환경 창의력 경진대회에서 팀원들과 아이디어를 내어 보고, 한 아이
NIMBY와 같은 현상을 conciliation으로 해결하는 연극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디어를 어떻게 실현할지를 토론해보면서 어떤 것이 실현할 수 있고 이를 어
우리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주 방폐장(방사능 폐기물 처리장)을 주제로
떻게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지식을 기를 수 있었다. 또한, 한동대 기계공학
‘무한 경쟁 시대’를 만든 것은 바로 세계화이다. 우리가 학교를 떠나 사회로 나가게 된다면 상당수가 그전까지 학교
선정했다. 경주 방폐장은 착공 착수 시점에 방폐장 주위의 지각이 매우 약하
부 학생들과 함께 토론해보면서 어떻게 화학과 기계를 접목하는지에 대해
에서도 겪어 보지 못한 경쟁을 보게 될 것이다. 이 경쟁의 시대에서 살아가기 위한 필수 조건은 바로 ‘영어’이다. 불
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로 인해 경주 시민들이 방폐장의 안전성에 대해 불안
배울 수 있었다.
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영어를 할 수 있다면 매우 큰 이점을 가질 수 있지만 할 수 없는 사람이 대다수였기 때
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정부는 원래 예산보다 더 많은 돈을 들여 이 건
문에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시대에서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 되어버려 대학 주변에는 수
물의 안전성을 높였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안전성에 대해 끊임없이 논란이
한 달이 약간 넘는 5주 동안의 캠프는 어떤 면에서 보면 한 학기보다도 더
많은 영어 학원이 들어섰으며 대학 도서관에서도 토익책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을 매우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계속됐고 2010년 초에 운행을 시작하려던 방폐장은 결국 올해에 들어와서야
값진 기간이었다. 그동안 소홀히 했던 영어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었고 3개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딱히 영어 공부에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었다. 그 이유는 학교 수업의 상당수가 영
운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우리는 정부, 회사, 시민단체 이 세 단체의 상황과
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환경-에너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그리고 창의
어로 이루어지고 책 또한 원서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 공부는 충분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모든 학
입장을 조사하고 방폐장 주위 지질에 대한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토해 보
력, 발표력 등 나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또한, 이 캠프는 전액 무료로 진행되
생이 검증을 받은 외국인 영어 교수님들이 가르치시는 영어 수업을 이수해야 하므로 따로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
았다. 그리고 현재의 지하동굴 매장 방식이 아닌 표층 처리 방식이 훨씬 안전
었는데 소수 정예인 포스텍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지원이었던 것 같다. 만약
는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대학원 랩에 참여하는 ‘연구 참여’ 수업에서 영어 논문을 읽고 영어로 토론을
하고 경제적으로도 이점이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표를 준
여러분이 포스텍 화학공학과에 진학하게 된다면 꼭 이 캠프에 지원하여 많
진행하는 그룹미팅 등을 경험해보자 내가 그동안 영어 공부를 소홀히 했음을 절실히 깨달았다. 이러한 생각을 하
비하였다. 이외에도 지구온난화를 해결할 수 있는 탄소 포집 기술, 원자력 발
은 것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러분이 세계무대에서도 당당히 경
고 있을 때쯤 2015년 1월~2월 약 5주 동안 ‘환경 에너지 영어캠프’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전소 원리와 전망 등에 대한 특강을 듣기도 했고 포스코 본사, 삼성 중공업
쟁에서 이겨나갈 수 있는 포스테키안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
PASSION
세상찾기 03
42 I 43
5주간 영어로 생각하고, 연구하고, 생활하기 - 환경 에너지 영어캠프 21세기를 나타내는 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여러분과 나에게 가장 와 닿는 것은 ‘무한 경쟁 시대’가 아닐까 한다. 우리는 이 시대에서 학생으로서 학교 내에서 또는 전국 단위에서 다 른 학생들과의 끊임없는 경쟁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지 대한민국 안에서 이 루어지는 경쟁일 뿐 아직 세계로는 한 걸음도 떼지 않은 것이다.
글•김수혁 화학공학과 12학번
이 캠프는 포스텍 화학공학과와 한동대의 몇몇 과와 함께 진행되었다. 행사
조선소 등을 방문했다. 본 캠프에서의 최대 수확은 나의 영어 실력의 성장
는 크게 영어 수업과 활동, 이 두 가지로 나누어졌다. 오전에는 평일 9시부
이었다. 본 캠프의 처음과 끝에 한 번씩 모의 토플을 쳤었는데, 4부분을 합쳐
터 12시까지 TOEFL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이 프
두 번째 모의 토플 성적이 첫 번째와 비교해 거의 2배가 되었다. 물론 내가
로젝트는 한 명의 영어 Helper와 한 팀이 되었기 때문에 영어로만 의사소통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큰 성과 올릴 수 있었겠지만
해야 했다. 총 3개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첫 번째로는 포스텍 내에 있는 건
한 달 동안이라는 짧은 기간에 공부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 향상이
물 중 하나를 택하여 Zero House를 만드는 일이었다. Zero House란 건물 자
었다. 또한, 대학에 들어와 사용하던 영어는 기껏해야 인사, 짤막한 문장 정
체의 에너지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많은 건물을 지칭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도였지만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서로 영어로 토론하면서 영어 회화 실력도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CO 2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우리 조는 종합 체육 시
꽤 올릴 수 있었다.
설인 Posplex를 선택하였고 직접 조사해 본 후 건물의 문제점들을 토론해 보
내가 얻은 것은 영어 실력만이 아니었다. 캠프의 이름이 ‘환경 에너지 영어
았다. 우리는 단열을 포함한 열관리 시스템, 목욕탕 물의 효율적인 활용방안,
캠프’ 이였기 때문에 프로젝트와 기업탐방, 연사 초청도 모두 환경과 에너지
에너지 생산 시스템 등을 제시하고 이를 UCC로 만들어 발표하였다. 다음 프
에 관한 내용이 주였다. 사실 대학교 학부 때에는 환경과 에너지에 관한 수
로젝트는 환경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였다. 말 그대로 이 프로젝트는 환경
업도 많지 않을뿐더러 이를 전문적으로 정보를 얻기에는 매우 힘들다. 그런
을 개선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이었고 내가 속한 조는 이면지를 활용하
데 이 캠프에서 이와 관련된 강연도 듣고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정보를
여 자동으로 포스트잇을 만들어 주는 기계를 고안해 냈다. 우리는 사무실에
찾으면서 전문적인 공부를 꽤 할 수 있었다.
서 연간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이면지의 양에 주목했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나는 대학에 와서 창의력 경진대회와 같은 행사에 참여해 보질 않았고 실제
방안 중 사무실에서 포스트잇 또한 많이 사용된다는 것을 접목해보았다. 이
로도 무엇을 만드는 것을 자주 경험해 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론적인 지식만
프로젝트는 한동대의 기계공학부와 같이 진행했는데, 서로의 전공지식과 경
머리에 쌓고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방법은 전혀 알지 못했을지 모른다. 그러
험 등을 이용하여 이 기계를 고안해 낼 수 있었다. 마지막 프로젝트는 PIMFY,
나 이번 환경 창의력 경진대회에서 팀원들과 아이디어를 내어 보고, 한 아이
NIMBY와 같은 현상을 conciliation으로 해결하는 연극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디어를 어떻게 실현할지를 토론해보면서 어떤 것이 실현할 수 있고 이를 어
우리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주 방폐장(방사능 폐기물 처리장)을 주제로
떻게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지식을 기를 수 있었다. 또한, 한동대 기계공학
‘무한 경쟁 시대’를 만든 것은 바로 세계화이다. 우리가 학교를 떠나 사회로 나가게 된다면 상당수가 그전까지 학교
선정했다. 경주 방폐장은 착공 착수 시점에 방폐장 주위의 지각이 매우 약하
부 학생들과 함께 토론해보면서 어떻게 화학과 기계를 접목하는지에 대해
에서도 겪어 보지 못한 경쟁을 보게 될 것이다. 이 경쟁의 시대에서 살아가기 위한 필수 조건은 바로 ‘영어’이다. 불
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로 인해 경주 시민들이 방폐장의 안전성에 대해 불안
배울 수 있었다.
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영어를 할 수 있다면 매우 큰 이점을 가질 수 있지만 할 수 없는 사람이 대다수였기 때
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정부는 원래 예산보다 더 많은 돈을 들여 이 건
문에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시대에서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 되어버려 대학 주변에는 수
물의 안전성을 높였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안전성에 대해 끊임없이 논란이
한 달이 약간 넘는 5주 동안의 캠프는 어떤 면에서 보면 한 학기보다도 더
많은 영어 학원이 들어섰으며 대학 도서관에서도 토익책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을 매우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계속됐고 2010년 초에 운행을 시작하려던 방폐장은 결국 올해에 들어와서야
값진 기간이었다. 그동안 소홀히 했던 영어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었고 3개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딱히 영어 공부에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었다. 그 이유는 학교 수업의 상당수가 영
운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우리는 정부, 회사, 시민단체 이 세 단체의 상황과
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환경-에너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그리고 창의
어로 이루어지고 책 또한 원서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 공부는 충분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모든 학
입장을 조사하고 방폐장 주위 지질에 대한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토해 보
력, 발표력 등 나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또한, 이 캠프는 전액 무료로 진행되
생이 검증을 받은 외국인 영어 교수님들이 가르치시는 영어 수업을 이수해야 하므로 따로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
았다. 그리고 현재의 지하동굴 매장 방식이 아닌 표층 처리 방식이 훨씬 안전
었는데 소수 정예인 포스텍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지원이었던 것 같다. 만약
는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대학원 랩에 참여하는 ‘연구 참여’ 수업에서 영어 논문을 읽고 영어로 토론을
하고 경제적으로도 이점이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표를 준
여러분이 포스텍 화학공학과에 진학하게 된다면 꼭 이 캠프에 지원하여 많
진행하는 그룹미팅 등을 경험해보자 내가 그동안 영어 공부를 소홀히 했음을 절실히 깨달았다. 이러한 생각을 하
비하였다. 이외에도 지구온난화를 해결할 수 있는 탄소 포집 기술, 원자력 발
은 것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러분이 세계무대에서도 당당히 경
고 있을 때쯤 2015년 1월~2월 약 5주 동안 ‘환경 에너지 영어캠프’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전소 원리와 전망 등에 대한 특강을 듣기도 했고 포스코 본사, 삼성 중공업
쟁에서 이겨나갈 수 있는 포스테키안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
PASSION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을것들
44 I 45
무지막지하게 많은 경험을 해라 : 겪어온 아수라장의 수 ‘바람의 검심’ 이라는 만화가 있다. 일본 막부 말기를 배경으로 히무라 켄신이라는 검사와 동료들의 모험을 그린 만화이다. 나는 만화책을 좋아해서 여러 만화들을 요즘에도 탐독하는데, 만화에서 재미 뿐만 아니라 삶의 자세에 대한 교훈을 얻곤 한다. ‘바람의 검심’을 읽어본 독자라면 기억하겠지만, 켄신과 동료들이 시시오 마코토라는 악당을 처치하 기 위해서 교토의 아지트로 쳐들어가는 부분이 있다. 치열한 격투 끝에 켄신이 시시오를 처치하지만, 앙심을 품은 시시오의 심복이 절벽 위의 경기장을 무너뜨리는 바람에 주인공들이 위기에 처한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만화를 처음 봤을 때가 대학교 2학년 때였는
로운 발전과 혁신이 싹트는 기초가 된다. 모두가 동일한 의견을 가진 집단은
데, 사이토의 이 한 마디는 ‘경험’에 대한 내 목표를 더욱 구체화 하도록 해주
결국 쇠퇴할 수 밖에 없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인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
었다. 나 역시도 ‘겪어온 아수라장의 차원이 다른’ 남자가 되고 싶었다.
러한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정하며,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는 몸으로
나는 경험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믿는다. 경험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
느끼면서 배워야 한다.
스럽게 쌓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떤 경험을 어떻게, 얼마나 깊 게 쌓을지는 전적으로 본인의 노력에 달려 있다. 같은 시간을 보내더라도 오
두번째로는 그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나 자신의 모습은 어떠한지를 스스로
랜 시간이 지난 후 의식적으로 폭넓은 경험을 쌓으려는 노력을 한 사람과 그
되돌아보고, 고민하고, 반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을 평가하거나
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비판, 비난하는 것은 쉽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속단하고, 뒷담화 하
어떤 경험을 하든지 간에 우리는 그러한 경험을 자신이 성장하는 자양분으
기도 쉽다. 하지만 내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서 냉정하게 평가하고 반성하는
로 삼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나는 후배들에게 20대, 특히 대학 생활 중에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내가 쉽게 평가하는 다른 사람의 특성을 나 역시 가지
세 가지 종류의 경험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바로 사람 경험,
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 다른 사람은 과연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평
리더십 경험, 글로벌 경험이다. 20대에 이러한 경험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가할까?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말했을
따라 그 사람의 남은 인생에서 가질 안목, 시야, 스케일, 활동 반경이 크게 달
까? 나는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더 잘 할 수 있었을까? 남에게는 관
라진다.
대하고 자신에게는 철저한 사람이 되자.
이 때 신선조의 사이토 하지메 (이 케릭터는 실존 인물이다)가 철문을 필살기 ‘아돌’로 뚫어 동료들이 빠져나오는 찰라, 경기장이 무너져 사이토 자신만 빠져나오지 못한다. 사이토 하지메와 앙숙이었던
"결국에는 사람이다"
세번째는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라는 것이다. 사람들과의 협력에
무엇보다 중요한 경험은 사람에 대한 경험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 아니
요할 것이다. 이 사람이 어떠한 인성이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을 원하
삶 자체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로 이루어진다. 내가 다른 사람을 어
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
떻게 바라보고, 판단하고, 대우하는지, 또 반대로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바
으면 함께 성장하면서 더 큰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협력할 수 있다. 이러한 능
라보고, 판단하고, 대우하는지가 많은 것들을 결정하게 된다.
력은 내가 다른 사람들을 이끌고 협력을 도모하는 위치에 있을 때 더욱 중요
우리가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은 없다. 분업화되고 전문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해진다. 이 사람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는 것이야
특히 더욱 그러하다. 나의 전공인 과학 분야의 연구만 하더라도 그렇다. 한
말로 성공적인 리더의 특징이 아닐까. 스포츠 경기에서 감독이 공격에 재능
명의 천재가 위대한 과학적 업적을 이루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노벨상을
이 있는 선수를 수비수에 놓고, 수비에 재능이 있는 사람을 공격수에 놓으면
받는 과학자들도 결코 혼자서 그 일을 한 것은 아니다. 네이쳐 등 유명 과학
게임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다. 소극적이고 리스크를 짊어지기 싫어하는
저널에 출판되는 논문을 봐도 저자가 한, 두 명인 경우는 거의 없다. 이는 여
사람을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부서에 놓고, 창의력이 좋고 기발한 아이디
러 사람들의 협업과 분업을 통해서 일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다.
어를 내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단순 반복 업무를 시킨다면 그는 훌륭한 리더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이해하며, 내가 어떠한 자세를 취할 것인가는
라고 할 수 없다.
사노스케가 ‘나와의 못다한 승부는 어떡할 것이냐!’ 며 절규하자, 사이토는 이 정도 위기야 아무렇지 도 않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한다.
"네놈들과 겪어온 아수라장의 수가 달라" 나는 사이토 하지메의 이 대사가 너무도 멋있었다. 겪어온 아수라장의 숫자라! 나는 다양하면서도 많은 경험을 하며 산전수전을 겪다보면, 보다 성숙한 한 명의 인간으로 성장할
의해서 일이 일어난다면 그들이 과연 어떠한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
결국 다양한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느낄 수 밖에 없다. 특히 새로운 도전을 하
학번)
고,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노력하면 그 과정에서 새롭고 다양한 사람들과 자
마지막으로, 그렇게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을 내가 어떻게 이끌 것인지를 고
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민해보라. 우리 모두는 결국 리더가 되어야 한다. 어떠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이 과정을 통해서 느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군상의
크든 작든,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우리는 리더의 역할을 수행할 수 밖에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정말 별의 별 사람들이 있다. 나와 비
없는 시대가 되었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있고,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슷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사람도
필연적으로 리더의 역할을 부여받을 수 밖에 없는 때가 온다. 사람들의 다양
있다. 나와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과 기름처럼 도저히 섞일
성을 인정하고, 그 사람들 사이에서 나 스스로를 올바로 바라보고, 다른 사람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모든 것들이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하다. 사
중요한 것은 그런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과 마주치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
람을 이해하지 못하면 결코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
기 보다는 그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시각과 생각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방
글•김수혁 12학번 화학공학과
법을 배우는 것이다.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자신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기
많은 사람들이 전문가가 되고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준을 바탕으로 판단하고 행동을 한다. 그 기준의 차이에 따라 의견의 불일치
전문가가 되어서 넓고 깊은 식견을 가지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이는
와 불협 화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는 법을 터득할
결국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만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내가 사람들을
필요가 있다. 이는 실제로 해보면 정말로 어려운 일이며, 나도 계속 노력하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면 모두 도루묵
부분이기도 하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과 잘 맞지 않는 사람
이다. 명심하라. 중요한 기회와 가치들은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결국에는 사
에게는 일단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다양한 시각을 인정하는 것이 새
람이다.
PASSION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을것들
44 I 45
무지막지하게 많은 경험을 해라 : 겪어온 아수라장의 수 ‘바람의 검심’ 이라는 만화가 있다. 일본 막부 말기를 배경으로 히무라 켄신이라는 검사와 동료들의 모험을 그린 만화이다. 나는 만화책을 좋아해서 여러 만화들을 요즘에도 탐독하는데, 만화에서 재미 뿐만 아니라 삶의 자세에 대한 교훈을 얻곤 한다. ‘바람의 검심’을 읽어본 독자라면 기억하겠지만, 켄신과 동료들이 시시오 마코토라는 악당을 처치하 기 위해서 교토의 아지트로 쳐들어가는 부분이 있다. 치열한 격투 끝에 켄신이 시시오를 처치하지만, 앙심을 품은 시시오의 심복이 절벽 위의 경기장을 무너뜨리는 바람에 주인공들이 위기에 처한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만화를 처음 봤을 때가 대학교 2학년 때였는
로운 발전과 혁신이 싹트는 기초가 된다. 모두가 동일한 의견을 가진 집단은
데, 사이토의 이 한 마디는 ‘경험’에 대한 내 목표를 더욱 구체화 하도록 해주
결국 쇠퇴할 수 밖에 없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인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
었다. 나 역시도 ‘겪어온 아수라장의 차원이 다른’ 남자가 되고 싶었다.
러한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정하며,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는 몸으로
나는 경험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믿는다. 경험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
느끼면서 배워야 한다.
스럽게 쌓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떤 경험을 어떻게, 얼마나 깊 게 쌓을지는 전적으로 본인의 노력에 달려 있다. 같은 시간을 보내더라도 오
두번째로는 그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나 자신의 모습은 어떠한지를 스스로
랜 시간이 지난 후 의식적으로 폭넓은 경험을 쌓으려는 노력을 한 사람과 그
되돌아보고, 고민하고, 반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을 평가하거나
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비판, 비난하는 것은 쉽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속단하고, 뒷담화 하
어떤 경험을 하든지 간에 우리는 그러한 경험을 자신이 성장하는 자양분으
기도 쉽다. 하지만 내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서 냉정하게 평가하고 반성하는
로 삼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나는 후배들에게 20대, 특히 대학 생활 중에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내가 쉽게 평가하는 다른 사람의 특성을 나 역시 가지
세 가지 종류의 경험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바로 사람 경험,
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 다른 사람은 과연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평
리더십 경험, 글로벌 경험이다. 20대에 이러한 경험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가할까?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말했을
따라 그 사람의 남은 인생에서 가질 안목, 시야, 스케일, 활동 반경이 크게 달
까? 나는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더 잘 할 수 있었을까? 남에게는 관
라진다.
대하고 자신에게는 철저한 사람이 되자.
이 때 신선조의 사이토 하지메 (이 케릭터는 실존 인물이다)가 철문을 필살기 ‘아돌’로 뚫어 동료들이 빠져나오는 찰라, 경기장이 무너져 사이토 자신만 빠져나오지 못한다. 사이토 하지메와 앙숙이었던
"결국에는 사람이다"
세번째는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라는 것이다. 사람들과의 협력에
무엇보다 중요한 경험은 사람에 대한 경험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 아니
요할 것이다. 이 사람이 어떠한 인성이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을 원하
삶 자체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로 이루어진다. 내가 다른 사람을 어
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
떻게 바라보고, 판단하고, 대우하는지, 또 반대로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바
으면 함께 성장하면서 더 큰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협력할 수 있다. 이러한 능
라보고, 판단하고, 대우하는지가 많은 것들을 결정하게 된다.
력은 내가 다른 사람들을 이끌고 협력을 도모하는 위치에 있을 때 더욱 중요
우리가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은 없다. 분업화되고 전문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해진다. 이 사람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는 것이야
특히 더욱 그러하다. 나의 전공인 과학 분야의 연구만 하더라도 그렇다. 한
말로 성공적인 리더의 특징이 아닐까. 스포츠 경기에서 감독이 공격에 재능
명의 천재가 위대한 과학적 업적을 이루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노벨상을
이 있는 선수를 수비수에 놓고, 수비에 재능이 있는 사람을 공격수에 놓으면
받는 과학자들도 결코 혼자서 그 일을 한 것은 아니다. 네이쳐 등 유명 과학
게임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다. 소극적이고 리스크를 짊어지기 싫어하는
저널에 출판되는 논문을 봐도 저자가 한, 두 명인 경우는 거의 없다. 이는 여
사람을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부서에 놓고, 창의력이 좋고 기발한 아이디
러 사람들의 협업과 분업을 통해서 일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다.
어를 내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단순 반복 업무를 시킨다면 그는 훌륭한 리더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이해하며, 내가 어떠한 자세를 취할 것인가는
라고 할 수 없다.
사노스케가 ‘나와의 못다한 승부는 어떡할 것이냐!’ 며 절규하자, 사이토는 이 정도 위기야 아무렇지 도 않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한다.
"네놈들과 겪어온 아수라장의 수가 달라" 나는 사이토 하지메의 이 대사가 너무도 멋있었다. 겪어온 아수라장의 숫자라! 나는 다양하면서도 많은 경험을 하며 산전수전을 겪다보면, 보다 성숙한 한 명의 인간으로 성장할
의해서 일이 일어난다면 그들이 과연 어떠한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
결국 다양한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느낄 수 밖에 없다. 특히 새로운 도전을 하
학번)
고,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노력하면 그 과정에서 새롭고 다양한 사람들과 자
마지막으로, 그렇게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을 내가 어떻게 이끌 것인지를 고
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민해보라. 우리 모두는 결국 리더가 되어야 한다. 어떠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이 과정을 통해서 느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군상의
크든 작든,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우리는 리더의 역할을 수행할 수 밖에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정말 별의 별 사람들이 있다. 나와 비
없는 시대가 되었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있고,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슷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사람도
필연적으로 리더의 역할을 부여받을 수 밖에 없는 때가 온다. 사람들의 다양
있다. 나와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과 기름처럼 도저히 섞일
성을 인정하고, 그 사람들 사이에서 나 스스로를 올바로 바라보고, 다른 사람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모든 것들이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하다. 사
중요한 것은 그런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과 마주치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
람을 이해하지 못하면 결코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
기 보다는 그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시각과 생각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방
글•김수혁 12학번 화학공학과
법을 배우는 것이다.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자신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기
많은 사람들이 전문가가 되고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준을 바탕으로 판단하고 행동을 한다. 그 기준의 차이에 따라 의견의 불일치
전문가가 되어서 넓고 깊은 식견을 가지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이는
와 불협 화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는 법을 터득할
결국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만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내가 사람들을
필요가 있다. 이는 실제로 해보면 정말로 어려운 일이며, 나도 계속 노력하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면 모두 도루묵
부분이기도 하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과 잘 맞지 않는 사람
이다. 명심하라. 중요한 기회와 가치들은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결국에는 사
에게는 일단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다양한 시각을 인정하는 것이 새
람이다.
PASSION NEWSLETTER 2015. vol.146
문화거리를 걷다
46 I 47
48
50
물로 들여다 본 세계
<포항시립미술관 - 워터스케이프전>
글•신민철 화학공학과 11학번
물은 고대에서부터 인류의 삶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세계
칠한 뒤 거기에 물을 담은 설치작업이다. 이탈리아 기업들은 1980 년대
4대 문명이 모두 큰 강들 주변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후반, 유독성 폐기물을 담은 수백 개의 드럼통을 나이지리아의 해안도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꽃 피웠던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주변은
시 ‘코코(KoKo)’에 폐기하여 이 지역의 주민들은 수질오염과 유해물질
홍수와 가뭄이 매우 불규칙적으로 일어난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생명
로 인해 피부병을 비롯한 여러 질병에 걸리고 심하게는 죽음에 이르게
이란 큰 의미가 없으며 언젠가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된다.
이는 내세를 믿지 않고 그들이 섬기던 신에 대해 겸손했던 그들의 문화
<지리=전쟁> 은 이러한 선진국들의 아프리카와 남미 등 소위 제 3 국가
를 통해 나타내어진다. 반면에 이집트 문명의 근원지인 나일 강은 매우
들에 대한 횡포를 드러내기 위해 전시되었다. 도슨트를 통해 이러한 배
규칙적인 범람이 있었기에 죽어가던 생물들도 강의 범람과 함께 다시
경을 듣고 다시 감상하였을 때 <지리=전쟁> 는 완전히 새로운 전시였
살아나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이는 내세를 믿으며 그들의 왕을 신으
다. 선진국들의 화학약품을 비롯한 유독성 폐기물들로 인해 고통 받는
로서 섬기는 문화로 나타나게 된다.
인류의 모습을, 물로 인해 고통 받는 모습을 물을 통해 관람하게 만든
이처럼 물은 생명과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존재이다. 하지만 역설적으
작가의 아이디어에 감탄하였다. 더욱이 그 물은 선진국에서의 깨끗한
로 이번 포항시립미술관의 <워터스케이프: 물의 정치학> 전시는 생명을
물이며, 그 물을 담은 통은 반대로 해로운 물질들을 처리하기 위해 담
위협하는 대상으로서의 물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포항의 <워터스
아놓았던 통이기에 단순히 사진만을 전시했을 때 보다 훨씬 더 작가가
케이프: 물의 정치학> 전시는 2014년 1월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Water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잘 전달되었던 것 같다. 다른 전시들도 마찬가
Bodies> 전시에 이어 기획자가 두 번째로 기획한 물에 대한 전시로서
지로 물과 관련된 정치적인 분쟁을 주제로 하였는데, ‘프란시스 앨리스’
물의 사유화와 그에 따른 전 세계적인 분쟁, 갈등 또는 일방적인 횡포
의 <수채화>는 작가가 흑해의 물을 담아서 홍해에 다시 붓는 모습을 반
에 주목하였다.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물로 인한 재난과 갈
복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작업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담은 물이 터키를
등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와 남미와 같은 제 3
지나, 시리아와 요르단과 같이 현재 중동의 분쟁지역을 통과하는 과정
세계에서 이러한 비극은 더욱 두드러지는데 반해 여러 다른 선진국들
에서 중동국가들의 온갖 갈등과 분쟁과 상관없이 물은 흐르고 또한 뒤
은 물의 소중함을 모른채 눈부시게 발전하였다. 이번 전시는 제 3 국가
섞인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번 물에 대한 전시를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
에서의 물에 대한 비극을 선진국에서 발전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와
게 사용했던 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크게
테크놀로지로 생명으로서의 물이 아닌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로서의 물
관심 갖지 않는 물의 분쟁에 대해 알리고자 했던 40여명의 작가들의
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전시관에 입장하자마자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은 수많은 드럼통이었다. 1 m 정도 되는 약 40개의 드럼통들이 안에 물 이 담긴 채 큰 전시장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었다. 약 8 개씩 무리지어 있었으며 한 무리의 드럼통 위에는 큰 디스플레이가 약 50 cm 위에서 아래를 향해 전시되어 있었다. 각 디스플레이는 하나의 사진을 화면에 띄워놓고 있었다. 사진들에 대해 설명하자면 위험한 화학 약품을 드럼통에 담는 사람들 의 사진, 더러운 물을 마시는 제 3 세계의 어린이 사진, 피부병을 비롯 하여 각종 질병에 걸린 아이들의 사진이 드럼통에 담긴 물을 통해 관람 자들이 사진을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었다. 이 작품은 ‘알프 레도 야르’의 <지리=전쟁> 으로서 실제로 선진국에서 사용한 화학 약품 을 제 3 세계에서 처리하기 위해 사용했던 드럼통을 검은색 페인트로
[그림 1] 지리 = 전쟁
52
54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때 김기흥 교수 타자화된 질병, 사회와 질병은 어떻게 결합되는가?
Science Black Box 김은서 위대한 과학자들의 위대한 실수들
대역과인 : 대한민국 역사속 과학인물 김찬영 과학자 최무선, 화약을 발명하고 신무기로 왜구를 섬멸하다
Marcus 임준휘 무한집합
PASSION NEWSLETTER 2015. vol.146
문화거리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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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들여다 본 세계
<포항시립미술관 - 워터스케이프전>
글•신민철 화학공학과 11학번
물은 고대에서부터 인류의 삶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세계
칠한 뒤 거기에 물을 담은 설치작업이다. 이탈리아 기업들은 1980 년대
4대 문명이 모두 큰 강들 주변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후반, 유독성 폐기물을 담은 수백 개의 드럼통을 나이지리아의 해안도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꽃 피웠던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주변은
시 ‘코코(KoKo)’에 폐기하여 이 지역의 주민들은 수질오염과 유해물질
홍수와 가뭄이 매우 불규칙적으로 일어난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생명
로 인해 피부병을 비롯한 여러 질병에 걸리고 심하게는 죽음에 이르게
이란 큰 의미가 없으며 언젠가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된다.
이는 내세를 믿지 않고 그들이 섬기던 신에 대해 겸손했던 그들의 문화
<지리=전쟁> 은 이러한 선진국들의 아프리카와 남미 등 소위 제 3 국가
를 통해 나타내어진다. 반면에 이집트 문명의 근원지인 나일 강은 매우
들에 대한 횡포를 드러내기 위해 전시되었다. 도슨트를 통해 이러한 배
규칙적인 범람이 있었기에 죽어가던 생물들도 강의 범람과 함께 다시
경을 듣고 다시 감상하였을 때 <지리=전쟁> 는 완전히 새로운 전시였
살아나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이는 내세를 믿으며 그들의 왕을 신으
다. 선진국들의 화학약품을 비롯한 유독성 폐기물들로 인해 고통 받는
로서 섬기는 문화로 나타나게 된다.
인류의 모습을, 물로 인해 고통 받는 모습을 물을 통해 관람하게 만든
이처럼 물은 생명과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존재이다. 하지만 역설적으
작가의 아이디어에 감탄하였다. 더욱이 그 물은 선진국에서의 깨끗한
로 이번 포항시립미술관의 <워터스케이프: 물의 정치학> 전시는 생명을
물이며, 그 물을 담은 통은 반대로 해로운 물질들을 처리하기 위해 담
위협하는 대상으로서의 물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포항의 <워터스
아놓았던 통이기에 단순히 사진만을 전시했을 때 보다 훨씬 더 작가가
케이프: 물의 정치학> 전시는 2014년 1월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Water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잘 전달되었던 것 같다. 다른 전시들도 마찬가
Bodies> 전시에 이어 기획자가 두 번째로 기획한 물에 대한 전시로서
지로 물과 관련된 정치적인 분쟁을 주제로 하였는데, ‘프란시스 앨리스’
물의 사유화와 그에 따른 전 세계적인 분쟁, 갈등 또는 일방적인 횡포
의 <수채화>는 작가가 흑해의 물을 담아서 홍해에 다시 붓는 모습을 반
에 주목하였다.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물로 인한 재난과 갈
복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작업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담은 물이 터키를
등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와 남미와 같은 제 3
지나, 시리아와 요르단과 같이 현재 중동의 분쟁지역을 통과하는 과정
세계에서 이러한 비극은 더욱 두드러지는데 반해 여러 다른 선진국들
에서 중동국가들의 온갖 갈등과 분쟁과 상관없이 물은 흐르고 또한 뒤
은 물의 소중함을 모른채 눈부시게 발전하였다. 이번 전시는 제 3 국가
섞인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번 물에 대한 전시를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
에서의 물에 대한 비극을 선진국에서 발전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와
게 사용했던 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크게
테크놀로지로 생명으로서의 물이 아닌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로서의 물
관심 갖지 않는 물의 분쟁에 대해 알리고자 했던 40여명의 작가들의
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전시관에 입장하자마자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은 수많은 드럼통이었다. 1 m 정도 되는 약 40개의 드럼통들이 안에 물 이 담긴 채 큰 전시장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었다. 약 8 개씩 무리지어 있었으며 한 무리의 드럼통 위에는 큰 디스플레이가 약 50 cm 위에서 아래를 향해 전시되어 있었다. 각 디스플레이는 하나의 사진을 화면에 띄워놓고 있었다. 사진들에 대해 설명하자면 위험한 화학 약품을 드럼통에 담는 사람들 의 사진, 더러운 물을 마시는 제 3 세계의 어린이 사진, 피부병을 비롯 하여 각종 질병에 걸린 아이들의 사진이 드럼통에 담긴 물을 통해 관람 자들이 사진을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었다. 이 작품은 ‘알프 레도 야르’의 <지리=전쟁> 으로서 실제로 선진국에서 사용한 화학 약품 을 제 3 세계에서 처리하기 위해 사용했던 드럼통을 검은색 페인트로
[그림 1] 지리 =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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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때 김기흥 교수 타자화된 질병, 사회와 질병은 어떻게 결합되는가?
Science Black Box 김은서 위대한 과학자들의 위대한 실수들
대역과인 : 대한민국 역사속 과학인물 김찬영 과학자 최무선, 화약을 발명하고 신무기로 왜구를 섬멸하다
Marcus 임준휘 무한집합
PLUS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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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화된 질병, 사회와 질병은 어떻게 결합되는가?
갖고 있는 면역력의 정도에 따라 설명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결핵의 귀
둘러싼 논란이었다. 정부는 당시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입된 경로를 경북 안
환을 완전하게 설명할 수는 없었다.
동의 한 농장주가 베트남에 여행을 다녀오면서 그곳에서 유입되었다고 주 장했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구제역 바이러스는 베트남에서 확산된 바이
결핵 확산의 원인규명
러스와는 큰 차이가 있으며 차라리 이전에 강화지역에서 발생했던 바이러
1990년대 중반까지 많은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환자개인이 치료제를 얼마
스가 박멸되지 않고 토착화되어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나 잘 복용하고 있는가(결핵치료약은 지속적으로 완치될 때까지 복용해야
이처럼 외부 또는 우리와 다른 타자(Other)에게서 원인을 찾는 것은 차라리
한다)에 대한 우려와 질병감시시스템을 발달시키는 과제에 매달려 있었다.
우리(내부자)들에게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편리한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하지만 결핵의 귀환과 확산현상은 개인환자 수준에서의 정책적 접근보다는
문제는 결핵균을 유입시킨 장본인이라는 지목을 받은 사람들이 ‘우리’와 별
이른바 ‘위험집단(risk group)’을 설정하여 결핵의 감염에 취약한 계층의 사람
다를 것이 없는 북한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탈북자들에 대
들이나 특정 연령대에 속하는 인구집단에 집중하는 정책으로 전환했다. 이
해서 ‘우리 동포’라는 감정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외국인’이나 ‘타자’라
정책적인 전환과정에서 매우 흥미로운 것은 사회에서 소외된 그룹과 노숙자
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2005년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북한동포
들 그리고 특히 탈북자들을 위험집단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위험집단으로
에 대해서 75%가 ‘친밀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대부분 이
노숙자들과 탈북자들을 인식하는 과정에는 두 가지 중요한 사회정치적 사
들은 우리의 ‘이웃’이나 ‘우리’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 인
건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중 한 가지가 1997년 한국을 강타했던 경
지, 5년이 지난 2010년에 이루어진 조사에서는 전혀 다른 인식이 나타난다.
제위기에 이은 IMF경제관리체제이다. 이른바 IMF 체제는 기존에 한국사회
친밀감은 55.2%로 감소되었고 북한동포를 ‘적’이나 ‘남’으로 인식하는 경향
가 향유하고 있었던 경제적 안락함과 이에 따른 사회안전망을 송두리째 흔
은 6-7%씩 증가했다. 즉, 무엇인가 한국사회에서 탈북자들을 바라보는 시선
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취약계층으로 전락하게 되었으며 노숙자의 급증현상
이 긍정적이고 우리로 보는 경향에서 부정적이고 타자로 보는 경향으로 바
결핵발생률을 줄이기 위한 노력
도 이 때 일어난 사회적 현상이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건은 1994년 북한
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61년에 결핵을 통제하기 위한 정책적인 개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무렵에 전체 인구의 70%
의 지도자였던 김일성이 사망한 이후 1998년까지 북한에 몰아 닥친 대기근
가 결핵에 감염되어 있었으며 오직 3.2%만 치료되고 있었다. 하지만 국가의 산업화와 경제적 발
은 당시 북한의 잘못된 정책시행과 맞물려 많은 사람들이 식량과 일자리를
질병의 타자화 현상
전을 위해서는 노동력의 건강이 필수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성으로 인해 당시 박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대규모 탈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당시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는 동안에 한국에 들어오
정희 정부는 적극적이고 강력한 개입을 통해서 결핵을 퇴치하기 위한 보건정책을 시작했다. 그 결
햇빛정책을 통해서 남북한간의 교류와 대화를 중심으로 한 협력정책을 시작
는 탈북자들의 85%정도가 결핵테스트를 하게 되면 양성반응을 보인다는 보
과 1980년대에 이르러 결핵발생이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다. 한국인들에게 결핵은 가난과 저성장
한 한국정부의 정책은 이들 탈북 이주민들을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기회
고서가 세계보건기구에 전달되면서 갑작스럽게 탈북자들은 결핵과 관련된
의 질병이라는 생각이 각인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시기였다. 1990년대에 이르러 결핵 발생율은
와 길을 터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치사회적인 문제가 도대
가장 ‘위험한 그룹’이 분류되었으며 결핵과 더불어 탈북자들은 우리와는 다
10만명 당 150명 정도의 수준으로 감소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다른 OECD국가들과 비교한다면 매
체 결핵의 재확산 현상과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것일까? 대부분의 전문
른 ‘타자’가 되었다. 이처럼 타자화된 탈북자와 결핵은 우리에게는 경계의
우 높은 발생율을 보이고 있었다. 1990년대에 한국이 처음으로 이른바 선진국 클럽이라고 불리는
가들은 1990년대 이후 다시 증가추세에 있는 결핵은 사회의 전반적인 노화
대상이 되고 질병을 전파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그룹’이 되는 것이다. 그
OECD에 가입하게 되면서 후진국 또는 저개발국 질병으로 여겨졌던 결핵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현상과 함께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해석한다. 전반적으로 노인인구가 급증하
리고 이들에 대한 타자화 과정은 더욱더 논리적인 설명으로 이어진다. 1994
더욱 강화되었고, 그 결과 1999년에서 2000년 사이에 결핵발생율이 10만명당 79명까지 감소하게
는 현재 상황에서 노인들의 경우 면역력의 약화로 인해 잠복해 있던 결핵균
년-1998년 사이에 북한에서 발생한 대기근 이후 붕괴된 이른바 ‘주체의학’
된다.
이 다시 활성화되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일반적인 설명을 통
은 더 이상 북한동포들에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해서 보건당국이 관심을 갖고 정책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지점은 바로 이들
못했으며, 탈북과정에서 영양실조와 다른 문제들로 인해 결핵이나 다른 질
결핵의 재확산현상
노령화 인구를 위험집단으로 보는 것이 논리적으로 합리적일 수 있다. 하지
병에 더욱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결핵발생의 원인은
문제는 여기에서 간단히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일단 박멸이 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결핵발생율이
만 2000년대부터 결핵이 어디에서 발생하고 있는가에 대한 우리의 의심에
탈북자 탓으로 돌리게 된다. 예를 들어 2012년 한 신문기사에서는 ‘탈북자
이상하게도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2000년대에 들어가서 서서히 결핵발생 숫자가 증가하
찬 시선은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는 노령화 인구집단보다는 좀더 우리의 정
폐결핵 의심환자, 일반국민의 29배’라고 주장하면서 탈북자들은 질병을 한
는 것처럼 보이더니 2007년에 다시 10만명 당 100명을 넘어섰다. 지난 해 전체 인구 중에서 결핵
상적인 삶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집단으로 돌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정상
국사회에 유입시키는 ‘오염된 타자들’로 만들어버린다.
에 감염된 환자의 숫자는 3만명에 도달했으며 결핵으로 인해 무려 2,600명이 사망하는 매우 저개
적인 것과는 다른 삶에 대한 불편한 시선과 의심은 질병과 같은 부정적인 현
아마도 탈북자들은 의무적으로 한국에 들어오면서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일
발국 형태의 질병발생 패턴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OECD 평균인 10만
상과 연결시키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특히 IMF 체제 이후 거리로 쏟아져 나
반인들보다는 좀더 쉽게 그리고 많이 결핵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명당 12.9명의 질병발생율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높은 결핵발생의 원인은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온 실업자들과 노숙자들과 같은 사회적으로 주변화된 집단은 질병에 노출되
리고 현재 한국사회에서 나타나는 “결핵의 귀환”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위
결핵은 빠르게 전파되는 질병으로 항생제의 사용과 사람들의 면역력 강화를 통해서 질병을 통제
기 쉽다는 사실과 연결된다. 이미 ‘보통’ 시민들과 다른 이들 주변화된 시민
에서 논의한 것처럼 사회전체의 노령화와 연관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통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결핵의 재확산현상은 설명하기 어려운 다
들은 결핵의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으며 2007년 한겨레 신문 보도에 의
적으로 극히 소수자인 탈북자들을 결핵발생의 원인으로 보는 것은 이른바
양한 변수와 요소가 복합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서서히 드러났다. 최근 재확산현상을 설명
하면 노숙자에서 결핵 발병율이 일반인의 10배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질병의 타자화’ 현상과 뗄 수 없다. 질병은 항상 외부에서 우리의 신체로 침
할 수 있는 한 가지 방식은 한국전쟁이라는 최악의 파국적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결핵에 감염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가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은 이른바 ‘탈북자’들
입하는 존재로 보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다. 결코 질병은 타협할 수 없이 박
된 후 잠복해 있다가 노년이 되어서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주장과 일반적으로 노령화 과정에
과 ‘결핵’의 확산을 연결시키는 경향이다. 물론 질병의 원인을 외부의 요인에
멸해야 할 존재이다. 탈북자는 ‘타자화된 질병’에 잘 어울리는 ‘보균자’가 된
글•김기흥
서 면역력에 취약한 노인그룹에서 결핵이 쉽게 확산된다는 주장이다. 또한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서 찾으려는 경향은 거의 모든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
다. 이처럼 질병에 대한 인식은 객관적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이 갖는 상황에
인문사회학부 교수
약한 청소년이나 20대 초반에서 결핵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현상도 이처럼 특정 연령대의 인구가
대표적인 사례가 2010년 겨울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구제역 확산의 원인을
따른 다양한 인식의 결과로 재구성된다.
지난 20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완 전히 박멸되고 있다고 믿었던 결핵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특히 런던이나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 결핵의 귀환은 많은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이와 같은 전세계적인 경향을 한국도 피해갈 수 없었다. 한국의 경우, 결 핵환자의 숫자가 급증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문제는 서구와는 상이한 형태 로 나타난다. 한국에서 결핵을 박멸하기 위 한 보건정책은 교과서적인 형 태로 이루어졌다. 한국전쟁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기반시설의 완전한 파괴 로 인해 전체 인구의 영양상태와 공중보건상황은 질병에 매우 취약한 상황 에 놓여 있었다.
PLUS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때
48 I 49
타자화된 질병, 사회와 질병은 어떻게 결합되는가?
갖고 있는 면역력의 정도에 따라 설명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결핵의 귀
둘러싼 논란이었다. 정부는 당시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입된 경로를 경북 안
환을 완전하게 설명할 수는 없었다.
동의 한 농장주가 베트남에 여행을 다녀오면서 그곳에서 유입되었다고 주 장했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구제역 바이러스는 베트남에서 확산된 바이
결핵 확산의 원인규명
러스와는 큰 차이가 있으며 차라리 이전에 강화지역에서 발생했던 바이러
1990년대 중반까지 많은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환자개인이 치료제를 얼마
스가 박멸되지 않고 토착화되어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나 잘 복용하고 있는가(결핵치료약은 지속적으로 완치될 때까지 복용해야
이처럼 외부 또는 우리와 다른 타자(Other)에게서 원인을 찾는 것은 차라리
한다)에 대한 우려와 질병감시시스템을 발달시키는 과제에 매달려 있었다.
우리(내부자)들에게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편리한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하지만 결핵의 귀환과 확산현상은 개인환자 수준에서의 정책적 접근보다는
문제는 결핵균을 유입시킨 장본인이라는 지목을 받은 사람들이 ‘우리’와 별
이른바 ‘위험집단(risk group)’을 설정하여 결핵의 감염에 취약한 계층의 사람
다를 것이 없는 북한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탈북자들에 대
들이나 특정 연령대에 속하는 인구집단에 집중하는 정책으로 전환했다. 이
해서 ‘우리 동포’라는 감정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외국인’이나 ‘타자’라
정책적인 전환과정에서 매우 흥미로운 것은 사회에서 소외된 그룹과 노숙자
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2005년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북한동포
들 그리고 특히 탈북자들을 위험집단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위험집단으로
에 대해서 75%가 ‘친밀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대부분 이
노숙자들과 탈북자들을 인식하는 과정에는 두 가지 중요한 사회정치적 사
들은 우리의 ‘이웃’이나 ‘우리’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 인
건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중 한 가지가 1997년 한국을 강타했던 경
지, 5년이 지난 2010년에 이루어진 조사에서는 전혀 다른 인식이 나타난다.
제위기에 이은 IMF경제관리체제이다. 이른바 IMF 체제는 기존에 한국사회
친밀감은 55.2%로 감소되었고 북한동포를 ‘적’이나 ‘남’으로 인식하는 경향
가 향유하고 있었던 경제적 안락함과 이에 따른 사회안전망을 송두리째 흔
은 6-7%씩 증가했다. 즉, 무엇인가 한국사회에서 탈북자들을 바라보는 시선
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취약계층으로 전락하게 되었으며 노숙자의 급증현상
이 긍정적이고 우리로 보는 경향에서 부정적이고 타자로 보는 경향으로 바
결핵발생률을 줄이기 위한 노력
도 이 때 일어난 사회적 현상이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건은 1994년 북한
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61년에 결핵을 통제하기 위한 정책적인 개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무렵에 전체 인구의 70%
의 지도자였던 김일성이 사망한 이후 1998년까지 북한에 몰아 닥친 대기근
가 결핵에 감염되어 있었으며 오직 3.2%만 치료되고 있었다. 하지만 국가의 산업화와 경제적 발
은 당시 북한의 잘못된 정책시행과 맞물려 많은 사람들이 식량과 일자리를
질병의 타자화 현상
전을 위해서는 노동력의 건강이 필수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성으로 인해 당시 박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대규모 탈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당시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는 동안에 한국에 들어오
정희 정부는 적극적이고 강력한 개입을 통해서 결핵을 퇴치하기 위한 보건정책을 시작했다. 그 결
햇빛정책을 통해서 남북한간의 교류와 대화를 중심으로 한 협력정책을 시작
는 탈북자들의 85%정도가 결핵테스트를 하게 되면 양성반응을 보인다는 보
과 1980년대에 이르러 결핵발생이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다. 한국인들에게 결핵은 가난과 저성장
한 한국정부의 정책은 이들 탈북 이주민들을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기회
고서가 세계보건기구에 전달되면서 갑작스럽게 탈북자들은 결핵과 관련된
의 질병이라는 생각이 각인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시기였다. 1990년대에 이르러 결핵 발생율은
와 길을 터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치사회적인 문제가 도대
가장 ‘위험한 그룹’이 분류되었으며 결핵과 더불어 탈북자들은 우리와는 다
10만명 당 150명 정도의 수준으로 감소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다른 OECD국가들과 비교한다면 매
체 결핵의 재확산 현상과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것일까? 대부분의 전문
른 ‘타자’가 되었다. 이처럼 타자화된 탈북자와 결핵은 우리에게는 경계의
우 높은 발생율을 보이고 있었다. 1990년대에 한국이 처음으로 이른바 선진국 클럽이라고 불리는
가들은 1990년대 이후 다시 증가추세에 있는 결핵은 사회의 전반적인 노화
대상이 되고 질병을 전파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그룹’이 되는 것이다. 그
OECD에 가입하게 되면서 후진국 또는 저개발국 질병으로 여겨졌던 결핵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현상과 함께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해석한다. 전반적으로 노인인구가 급증하
리고 이들에 대한 타자화 과정은 더욱더 논리적인 설명으로 이어진다. 1994
더욱 강화되었고, 그 결과 1999년에서 2000년 사이에 결핵발생율이 10만명당 79명까지 감소하게
는 현재 상황에서 노인들의 경우 면역력의 약화로 인해 잠복해 있던 결핵균
년-1998년 사이에 북한에서 발생한 대기근 이후 붕괴된 이른바 ‘주체의학’
된다.
이 다시 활성화되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일반적인 설명을 통
은 더 이상 북한동포들에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해서 보건당국이 관심을 갖고 정책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지점은 바로 이들
못했으며, 탈북과정에서 영양실조와 다른 문제들로 인해 결핵이나 다른 질
결핵의 재확산현상
노령화 인구를 위험집단으로 보는 것이 논리적으로 합리적일 수 있다. 하지
병에 더욱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결핵발생의 원인은
문제는 여기에서 간단히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일단 박멸이 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결핵발생율이
만 2000년대부터 결핵이 어디에서 발생하고 있는가에 대한 우리의 의심에
탈북자 탓으로 돌리게 된다. 예를 들어 2012년 한 신문기사에서는 ‘탈북자
이상하게도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2000년대에 들어가서 서서히 결핵발생 숫자가 증가하
찬 시선은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는 노령화 인구집단보다는 좀더 우리의 정
폐결핵 의심환자, 일반국민의 29배’라고 주장하면서 탈북자들은 질병을 한
는 것처럼 보이더니 2007년에 다시 10만명 당 100명을 넘어섰다. 지난 해 전체 인구 중에서 결핵
상적인 삶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집단으로 돌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정상
국사회에 유입시키는 ‘오염된 타자들’로 만들어버린다.
에 감염된 환자의 숫자는 3만명에 도달했으며 결핵으로 인해 무려 2,600명이 사망하는 매우 저개
적인 것과는 다른 삶에 대한 불편한 시선과 의심은 질병과 같은 부정적인 현
아마도 탈북자들은 의무적으로 한국에 들어오면서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일
발국 형태의 질병발생 패턴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OECD 평균인 10만
상과 연결시키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특히 IMF 체제 이후 거리로 쏟아져 나
반인들보다는 좀더 쉽게 그리고 많이 결핵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명당 12.9명의 질병발생율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높은 결핵발생의 원인은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온 실업자들과 노숙자들과 같은 사회적으로 주변화된 집단은 질병에 노출되
리고 현재 한국사회에서 나타나는 “결핵의 귀환”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위
결핵은 빠르게 전파되는 질병으로 항생제의 사용과 사람들의 면역력 강화를 통해서 질병을 통제
기 쉽다는 사실과 연결된다. 이미 ‘보통’ 시민들과 다른 이들 주변화된 시민
에서 논의한 것처럼 사회전체의 노령화와 연관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통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결핵의 재확산현상은 설명하기 어려운 다
들은 결핵의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으며 2007년 한겨레 신문 보도에 의
적으로 극히 소수자인 탈북자들을 결핵발생의 원인으로 보는 것은 이른바
양한 변수와 요소가 복합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서서히 드러났다. 최근 재확산현상을 설명
하면 노숙자에서 결핵 발병율이 일반인의 10배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질병의 타자화’ 현상과 뗄 수 없다. 질병은 항상 외부에서 우리의 신체로 침
할 수 있는 한 가지 방식은 한국전쟁이라는 최악의 파국적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결핵에 감염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가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은 이른바 ‘탈북자’들
입하는 존재로 보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다. 결코 질병은 타협할 수 없이 박
된 후 잠복해 있다가 노년이 되어서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주장과 일반적으로 노령화 과정에
과 ‘결핵’의 확산을 연결시키는 경향이다. 물론 질병의 원인을 외부의 요인에
멸해야 할 존재이다. 탈북자는 ‘타자화된 질병’에 잘 어울리는 ‘보균자’가 된
글•김기흥
서 면역력에 취약한 노인그룹에서 결핵이 쉽게 확산된다는 주장이다. 또한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서 찾으려는 경향은 거의 모든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
다. 이처럼 질병에 대한 인식은 객관적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이 갖는 상황에
인문사회학부 교수
약한 청소년이나 20대 초반에서 결핵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현상도 이처럼 특정 연령대의 인구가
대표적인 사례가 2010년 겨울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구제역 확산의 원인을
따른 다양한 인식의 결과로 재구성된다.
지난 20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완 전히 박멸되고 있다고 믿었던 결핵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특히 런던이나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 결핵의 귀환은 많은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이와 같은 전세계적인 경향을 한국도 피해갈 수 없었다. 한국의 경우, 결 핵환자의 숫자가 급증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문제는 서구와는 상이한 형태 로 나타난다. 한국에서 결핵을 박멸하기 위 한 보건정책은 교과서적인 형 태로 이루어졌다. 한국전쟁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기반시설의 완전한 파괴 로 인해 전체 인구의 영양상태와 공중보건상황은 질병에 매우 취약한 상황 에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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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BLACK BOX
50 I 51
위대한 과학자의 위대한 실수들 어렸을 때부터 귀에 박히도록 들었던 한 마디, “실수는 성공의 어머니” 여 러분은 실수에 관대한 편인가?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하면서도 정작 뒤돌아서선 제일 겁내는 것이 실수하는 것 아닌가? 우리는 인간이기에 실 수를 한다. 과학사를 돌아볼 때, 아인슈타인, 뉴턴과 같은 위대한 과학자들 역시 언제나 옳은 판단만 내리는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고정관념에 사로잡 히거나, 그릇된 이론을 주장하기도 하면서 과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던 그들인 만큼, 그들의 이론은 종종 별다른 과학적 논란 없이 학계에 받아들여지곤 했다. 이는 과학의 발전을 더디게 하면서 길게는 천년 넘게 진리로 취급되었다. 물론 정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보어 와 아인슈타인의 세기의 대결처럼, 저명한 과학자들의 논쟁은 큰 관심을 불 러일으키면서 혁신의 시작점이 되기도 했다. 이번 사이언스 블랙박스에서 는 당대를 주름잡았던 과학자들이 했던 실수를 재발견해보고자 한다.
일례를 소개하겠다. 흔히 말하는 하이젠베르크의 법칙은 Δx Δp ≥ h/2π
아리스토텔레스 “우주의 중심은 지구!”
이다. 이로부터 유도되는 ΔE Δx ≥ h/2π (유도과정은 생략).에 따르면 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재판장을 떠나며 남긴
치의 불확정도와 운동량의 불확정도는 플랑크상수 h/2π 보다 크거나 같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
즉, 사건의 에너지 변화량과 그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의 곱이 플랑크상수보
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 당시 지동설에 대한
다 더 정확히 결정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반례를 찾기 위해 거
탄압은 그 정도로 심했고 이론과 관련한 모
울이 있는 상자 속에 빛을 가두어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든 다음 질량을 측정
든 것은 철저히 제재되었다. 무엇이 천동설을
하고, 상자에 특정 순간에 작동되도록 설정한 시계를 장치한다고 가정하였
천 년 동안이나 인류의 머릿속을 지배하게 만
다. 이 시계가 장치를 작동시키면 광자가 상자 밖으로 나간다고 할 때 상자 의 질량차이로부터 흘러나간 에너지의 양을 알 수 있을 것 이다.(아인슈타
[출처] http://terms.naver.com /entry.nhn?docId=389430&c id=41978&categoryId=41985
들었을까?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로 인해 천 동설이 도전받기 까지 천동설은 서양과학사
인 방정식을 통해 계산한다). 하지만 보어는 질량을 측정실험과 시계의 연
의 지배적 천문학체계였다. 천동설은 아리스
관성을 간과하지 않았다. 빛을 담은 상자가 용수철 저울에 매달려 있다고
토텔레스의 자연철학을 기반으로 하는 이론이었는데, 당대의 아리스토텔레
생각해보자. 광자가 탈출하는 순간 상자의 위치가 변하고 일반 상대성 이론
스 철학은 매우 합리적이며 지배적인 사상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천동설에
에 의해 위치의 변화는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도 변화시킨다. 이러한 불확정
서 지동설로의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과학이론 자체
성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광자가 상자를 탈출하는 시간을 정확히 결정할 수
의 변화를 넘어서 사고의 방식자체를 바꿔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없다. 아인슈타인 스스로 자신이 발견한 일반 상대성 이론을 간과했다니, 많이 아이러니한 일인 셈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철학에 따르면 세계는 천상계와 지상계로 나뉜다. 천상계에 존재하는 행성들은 제일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원운동을 한다. 행 성의 타원운동이나 역운동은 천상계의 본성에 위배되는 것이다. 코페르니
갈레노스 “심장에 구멍이?!”
아인슈타인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
쿠스는 지동설을 주장했지만, 그 역시 원운동의 틀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의사는 자연의 소명자”-무려 1400~1600년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이 무너지고 새로운 사상들이 출현하게 되는 것은 천
간이나 서양 중세의학 전반을 지배한 갈레노
년이 훨씬 지난 후였고 그때서야 천동설은 공격받기 시작했다. 아리스토텔
스가 한 말이다. 현존하는 고대 그리스 의학
레스 철학의 한계를 극복한 또 다른 대표적인 예는 바로 만유인력이 있다.
문헌의 절반가량은 그가 집필한 것일 정도로
뉴턴이 발견한 만유인력은 원격으로 작용하는 힘인데, 이 역시 아리스토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시공간의 개념을 뒤흔들었고 고전물리
집필활동과 연구에 몰두하였으며 실습의 중
레스 철학에 부합하지 않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에 따르면 힘의 전달
학의 틀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였다. 그는 시공간을 다시 정의하
요성을 강조하였다고 한다. 그는 의사로 활
은 오로지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서만 행해진다. 뉴턴이 사상을 벗어나 경
고, 많은 문제를 해결했지만 고전물리학의 결정론에 있어서는 패러
동하면서 골절과 탈구 치료법, 머리 외상 수
험을 더 중시하게 된 배경에는 그가 개신교 신자로서 어거스틴 신학을 열
다임을 제시할 수 없었다. 다시 말해, 그는 당대에 떠오르던 양자론
[출처] http://navercast.naver. com/contents.nhn?rid=21&c ontents_id=9414
술법, 상처와 혈관 봉합법, 종양 절단법 등 많
렬하게 지지했다는 것이 있다. 어거스틴 신학은 신의 전지전능을 강조하며
을 반대한 것이다. 양자론은 기존의 인과관계를 완전히 비틀어버리
은 치료법을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인간 대
아리스토텔레스의 합리적 사상을 기초로 한 아퀴나스 신학과는 정반대에
는 체계로 관찰의 효과가 사건과 분리될 수 없다는 비상식적인 원
신 동물을 해부하여 얻은 지식으로 해부학과 생리학에 많은 공헌을 남겼다.
리를 설명한다. 1927년 10월 24일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이루
로마 최고의 의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그는 근대의학 발전에 큰 기여를
어진 5차 솔베이 회의에서 아인슈타인은 보어를 비롯한 양자론을
하였으며 별다른 도전을 받지 않고 서양의 중세의학을 지배하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위대한 과학자의 위대한 실수들
지지하는 학자들에게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네.” 라고 하며 양
개, 돼지, 원숭이 등을 해부해 얻은 지식은 심혈관계와 내장에 대해서는 많
을 접하였다. 천동설을 지지했던 사람이나, 코페르니쿠스처럼 사상의 제한
자론에 대한 완강한 태도를 내비쳤다. 아인슈타인은 물리이론이 측정 가능한 개념과 연결 지을
은 오류를 포함하고 있었다. 그러나 베살리우스와 하비의 지적이 있기 전까
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조차도 자신이 정립한 이
수 있어야만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진 인물이었는데, 에테르나 절대적인 시간간격과 같이 측정
지 그의 의학적 권위는 무려 1000년 넘게 지속되었다.
론을 적용시키지 못하며 갈레노스처럼 연구방법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도
과 연관되어지지 않는 개념을 추방시킨 것만 봐도 그의 신념이 얼마나 뚜렷 했는 지를 짐작 가
베살리우스는 인체 해부를 시행함으로써 갈레노스 의학의 아성을 무너뜨
많았다. 하지만 그들의 실수가 어리석다는 느낌이 든 사람은 아무도 없을
능하다. 이러한 면에서 아인슈타인이 철저히 직관과 반대되는, 관측에만 의해 도출된 양자론을
린 주요인물이 되었는데, 그는 그의 해부경험을 [인체의 구조에 관하여]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실수를 단지 무지함, 어
배척한 것은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는 매일 새로운 사고실험 주제를 생각해내어 보어에
는 책에 담아내었다. 이는 책이 발행된 그 해가 과학계의 중세를 몰락시켰
리석음이 불러온 결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식 속으로 불러들
게 제시하였고 보어는 그때마다 해답을 제시해내었다. 보어는 훗날, 아인슈타인 덕분에 양자론
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패러다임의 혁신이 된 사건이었다. 하지만 갈레노스
여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뤄야 할 것이다. 어쩌면 진정한 과학적 혁신은 상
의 체계가 더 견고해졌다고 밝혔으며 정작 아인슈타인 역시도 상대성이론이 아니라, 광전효과-
의 영향력은 훨씬 더 오래 지속되었고 이는 그의 의학적 권위와 교통, 통신
식과 사상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과 용기로부터 나오는 것 같기도 하
즉 양자론으로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또 다른 일화로,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중력방정식에 대해서
의 불편함 때문으로 여겨진다. 그가 지적한 갈레노스의 인체이론에 부합하
다. 위대한 과학자들의 실수가 혁신의 불꽃이 되었는지, 아니면 과학 발전
도 팽창하는 우주를 부인하며 우주상수를 추가한 일례가 있다. 그러나 허블에 의해 우주가 팽창
지 않는 해부학적 사실들 제일 중요한 것은 심장에 '격막구멍'이 존재하지
의 걸림돌이 되었는지 그것은 받아들이기 나름일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우주상수는 자신이 저지른 일생일대의 실수라 밝히며 우주상수를 없앴
않는다는 것이다. 갈레노스는 피가 심장의 격막구멍을 통과해 우심실에서
확실한 것은 누구나 새로운 시도를 하다가 실수 할 때도 있다는 것, 그 실
다. (현재, 우주가 가속팽창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주상수는 확실히 0이 아니라는 것을 우
좌심실로 간다고 주장했는데 이와는 정반대되는 내용이다. 베살리우스는
수를 빨리 인정하고 다른 혁신을 찾아나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사실이다.
글•김은서
리는 안다.) 아이슈타인과 같은 천재의 이러한 인간적인 면모는 우리로 하여금, 과학자들의 실수
이를 기반으로 피가 우심실에서 허파로 갔다가 좌심실로 간다는 '허파의 통
화학공학과 14학번
에 대해 좀 더 관대해지게 만든다. 각설하고,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논쟁에 대해 제일 흥미진진한
과' 이론을 주장하였다.
[출처] http://terms.naver. com/entry.nhn?docId=209 8158&cid=44414&category Id=44414
있는 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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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I 51
위대한 과학자의 위대한 실수들 어렸을 때부터 귀에 박히도록 들었던 한 마디, “실수는 성공의 어머니” 여 러분은 실수에 관대한 편인가?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하면서도 정작 뒤돌아서선 제일 겁내는 것이 실수하는 것 아닌가? 우리는 인간이기에 실 수를 한다. 과학사를 돌아볼 때, 아인슈타인, 뉴턴과 같은 위대한 과학자들 역시 언제나 옳은 판단만 내리는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고정관념에 사로잡 히거나, 그릇된 이론을 주장하기도 하면서 과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던 그들인 만큼, 그들의 이론은 종종 별다른 과학적 논란 없이 학계에 받아들여지곤 했다. 이는 과학의 발전을 더디게 하면서 길게는 천년 넘게 진리로 취급되었다. 물론 정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보어 와 아인슈타인의 세기의 대결처럼, 저명한 과학자들의 논쟁은 큰 관심을 불 러일으키면서 혁신의 시작점이 되기도 했다. 이번 사이언스 블랙박스에서 는 당대를 주름잡았던 과학자들이 했던 실수를 재발견해보고자 한다.
일례를 소개하겠다. 흔히 말하는 하이젠베르크의 법칙은 Δx Δp ≥ h/2π
아리스토텔레스 “우주의 중심은 지구!”
이다. 이로부터 유도되는 ΔE Δx ≥ h/2π (유도과정은 생략).에 따르면 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재판장을 떠나며 남긴
치의 불확정도와 운동량의 불확정도는 플랑크상수 h/2π 보다 크거나 같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
즉, 사건의 에너지 변화량과 그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의 곱이 플랑크상수보
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 당시 지동설에 대한
다 더 정확히 결정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반례를 찾기 위해 거
탄압은 그 정도로 심했고 이론과 관련한 모
울이 있는 상자 속에 빛을 가두어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든 다음 질량을 측정
든 것은 철저히 제재되었다. 무엇이 천동설을
하고, 상자에 특정 순간에 작동되도록 설정한 시계를 장치한다고 가정하였
천 년 동안이나 인류의 머릿속을 지배하게 만
다. 이 시계가 장치를 작동시키면 광자가 상자 밖으로 나간다고 할 때 상자 의 질량차이로부터 흘러나간 에너지의 양을 알 수 있을 것 이다.(아인슈타
[출처] http://terms.naver.com /entry.nhn?docId=389430&c id=41978&categoryId=41985
들었을까?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로 인해 천 동설이 도전받기 까지 천동설은 서양과학사
인 방정식을 통해 계산한다). 하지만 보어는 질량을 측정실험과 시계의 연
의 지배적 천문학체계였다. 천동설은 아리스
관성을 간과하지 않았다. 빛을 담은 상자가 용수철 저울에 매달려 있다고
토텔레스의 자연철학을 기반으로 하는 이론이었는데, 당대의 아리스토텔레
생각해보자. 광자가 탈출하는 순간 상자의 위치가 변하고 일반 상대성 이론
스 철학은 매우 합리적이며 지배적인 사상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천동설에
에 의해 위치의 변화는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도 변화시킨다. 이러한 불확정
서 지동설로의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과학이론 자체
성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광자가 상자를 탈출하는 시간을 정확히 결정할 수
의 변화를 넘어서 사고의 방식자체를 바꿔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없다. 아인슈타인 스스로 자신이 발견한 일반 상대성 이론을 간과했다니, 많이 아이러니한 일인 셈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철학에 따르면 세계는 천상계와 지상계로 나뉜다. 천상계에 존재하는 행성들은 제일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원운동을 한다. 행 성의 타원운동이나 역운동은 천상계의 본성에 위배되는 것이다. 코페르니
갈레노스 “심장에 구멍이?!”
아인슈타인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
쿠스는 지동설을 주장했지만, 그 역시 원운동의 틀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의사는 자연의 소명자”-무려 1400~1600년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이 무너지고 새로운 사상들이 출현하게 되는 것은 천
간이나 서양 중세의학 전반을 지배한 갈레노
년이 훨씬 지난 후였고 그때서야 천동설은 공격받기 시작했다. 아리스토텔
스가 한 말이다. 현존하는 고대 그리스 의학
레스 철학의 한계를 극복한 또 다른 대표적인 예는 바로 만유인력이 있다.
문헌의 절반가량은 그가 집필한 것일 정도로
뉴턴이 발견한 만유인력은 원격으로 작용하는 힘인데, 이 역시 아리스토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시공간의 개념을 뒤흔들었고 고전물리
집필활동과 연구에 몰두하였으며 실습의 중
레스 철학에 부합하지 않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에 따르면 힘의 전달
학의 틀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였다. 그는 시공간을 다시 정의하
요성을 강조하였다고 한다. 그는 의사로 활
은 오로지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서만 행해진다. 뉴턴이 사상을 벗어나 경
고, 많은 문제를 해결했지만 고전물리학의 결정론에 있어서는 패러
동하면서 골절과 탈구 치료법, 머리 외상 수
험을 더 중시하게 된 배경에는 그가 개신교 신자로서 어거스틴 신학을 열
다임을 제시할 수 없었다. 다시 말해, 그는 당대에 떠오르던 양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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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법, 상처와 혈관 봉합법, 종양 절단법 등 많
렬하게 지지했다는 것이 있다. 어거스틴 신학은 신의 전지전능을 강조하며
을 반대한 것이다. 양자론은 기존의 인과관계를 완전히 비틀어버리
은 치료법을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인간 대
아리스토텔레스의 합리적 사상을 기초로 한 아퀴나스 신학과는 정반대에
는 체계로 관찰의 효과가 사건과 분리될 수 없다는 비상식적인 원
신 동물을 해부하여 얻은 지식으로 해부학과 생리학에 많은 공헌을 남겼다.
리를 설명한다. 1927년 10월 24일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이루
로마 최고의 의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그는 근대의학 발전에 큰 기여를
어진 5차 솔베이 회의에서 아인슈타인은 보어를 비롯한 양자론을
하였으며 별다른 도전을 받지 않고 서양의 중세의학을 지배하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위대한 과학자의 위대한 실수들
지지하는 학자들에게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네.” 라고 하며 양
개, 돼지, 원숭이 등을 해부해 얻은 지식은 심혈관계와 내장에 대해서는 많
을 접하였다. 천동설을 지지했던 사람이나, 코페르니쿠스처럼 사상의 제한
자론에 대한 완강한 태도를 내비쳤다. 아인슈타인은 물리이론이 측정 가능한 개념과 연결 지을
은 오류를 포함하고 있었다. 그러나 베살리우스와 하비의 지적이 있기 전까
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조차도 자신이 정립한 이
수 있어야만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진 인물이었는데, 에테르나 절대적인 시간간격과 같이 측정
지 그의 의학적 권위는 무려 1000년 넘게 지속되었다.
론을 적용시키지 못하며 갈레노스처럼 연구방법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도
과 연관되어지지 않는 개념을 추방시킨 것만 봐도 그의 신념이 얼마나 뚜렷 했는 지를 짐작 가
베살리우스는 인체 해부를 시행함으로써 갈레노스 의학의 아성을 무너뜨
많았다. 하지만 그들의 실수가 어리석다는 느낌이 든 사람은 아무도 없을
능하다. 이러한 면에서 아인슈타인이 철저히 직관과 반대되는, 관측에만 의해 도출된 양자론을
린 주요인물이 되었는데, 그는 그의 해부경험을 [인체의 구조에 관하여]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실수를 단지 무지함, 어
배척한 것은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는 매일 새로운 사고실험 주제를 생각해내어 보어에
는 책에 담아내었다. 이는 책이 발행된 그 해가 과학계의 중세를 몰락시켰
리석음이 불러온 결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식 속으로 불러들
게 제시하였고 보어는 그때마다 해답을 제시해내었다. 보어는 훗날, 아인슈타인 덕분에 양자론
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패러다임의 혁신이 된 사건이었다. 하지만 갈레노스
여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뤄야 할 것이다. 어쩌면 진정한 과학적 혁신은 상
의 체계가 더 견고해졌다고 밝혔으며 정작 아인슈타인 역시도 상대성이론이 아니라, 광전효과-
의 영향력은 훨씬 더 오래 지속되었고 이는 그의 의학적 권위와 교통, 통신
식과 사상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과 용기로부터 나오는 것 같기도 하
즉 양자론으로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또 다른 일화로,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중력방정식에 대해서
의 불편함 때문으로 여겨진다. 그가 지적한 갈레노스의 인체이론에 부합하
다. 위대한 과학자들의 실수가 혁신의 불꽃이 되었는지, 아니면 과학 발전
도 팽창하는 우주를 부인하며 우주상수를 추가한 일례가 있다. 그러나 허블에 의해 우주가 팽창
지 않는 해부학적 사실들 제일 중요한 것은 심장에 '격막구멍'이 존재하지
의 걸림돌이 되었는지 그것은 받아들이기 나름일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우주상수는 자신이 저지른 일생일대의 실수라 밝히며 우주상수를 없앴
않는다는 것이다. 갈레노스는 피가 심장의 격막구멍을 통과해 우심실에서
확실한 것은 누구나 새로운 시도를 하다가 실수 할 때도 있다는 것, 그 실
다. (현재, 우주가 가속팽창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주상수는 확실히 0이 아니라는 것을 우
좌심실로 간다고 주장했는데 이와는 정반대되는 내용이다. 베살리우스는
수를 빨리 인정하고 다른 혁신을 찾아나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사실이다.
글•김은서
리는 안다.) 아이슈타인과 같은 천재의 이러한 인간적인 면모는 우리로 하여금, 과학자들의 실수
이를 기반으로 피가 우심실에서 허파로 갔다가 좌심실로 간다는 '허파의 통
화학공학과 14학번
에 대해 좀 더 관대해지게 만든다. 각설하고,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논쟁에 대해 제일 흥미진진한
과' 이론을 주장하였다.
[출처] http://terms.naver. com/entry.nhn?docId=209 8158&cid=44414&category Id=44414
있는 신학이다.
PLUS
대역과인 : 대한민국 역사속 과학인물
52 I 53
과학자 최무선,
침략까지 더해져 백성들은 고통은 나날이 늘어만 갔다.
까지는 유일한 화약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흑색 화약에 사용되는 초석 (질산칼륨)은 품질에 따라 그 폭발력이 천차만별에 연소 후에 섬유질로 다
최무선의 일생 그리고 발명
시 재결합되어 총기에 단단히 붙기도 하였다. 더하여 발생한 연기는 화약
이러한 시대 상황에서 최무선(崔茂宣,1325~1395)은 녹봉(관리가 국가로
이 주로 쓰이는 총의 역할에 부합하지 않았다. 이런 흑색 화약을 발전시키
부터 받던 물질적 급여)에 관한 일을 맡고 있는 광흥창사의 아들로 태어
려는 시도는 상당히 있었고,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대표적인 무연화약인
났다. 그는 일찍부터 기술에 능통하고 병법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부친
니토로셀룰로오스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고체에서 기체로 팽창하는 비
의 관직이 하구를 통해 운반되는 곡식을 책임지는 자리였기 때문에 그는
율이 흑색화약보다 300%이상 크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상적은 추진제라
바닷가에 살면서 왜구로 인한 백성들의 고통과 당시 고려의 상황을 잘 알
생각하고 다른 곳에 다양하게 합성시켜 더 뛰어난 무연 화약들이 나올 수
고 있었다. 후에 무관으로 출관한 최무선은 노략질을 일삼는 왜구를 무찌
있었다. 종래의 흑색 화약에 비해서 발사할 때 발생하는 연기가 적기 때문
르기 위해 화약과 총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화약 제조법 연구에 골
에 무연 화약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무연 화약의 기제는 질산에스테르로,
몰했다. 그러나 연구하던 중 그는 화약을 만드는 세 가지 재료, 즉 초석(질
RONO 2 로 표시되는 화합물을 말한다. 그리고 질산에스테르는 분해될 때
산칼륨), 유황, 분탄 중에서 초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만, 고려만의 기
산화질소를 생성하므로 폭발하기 쉽다. 무연 화약의 종류로는 위에 언급
술로는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당시 사람들은 화약을 만드는
한 니트로셀룰로오스 즉, 단독 기제로 하는 것과 거기에 액상 질산에스테
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그의 일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최
르를 가한 것을 기제로 하는 것이 있다. 전자를 싱슬 베이스 화약, 후자를
무선을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화약 재료의 견본과 기술을 밀수하
더블 베이스 화약이라 부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알프레드 노벨 또한 젤리
려 노력했고, 제조법을 알아내기 위해 혼자 관계서적을 독파했을 뿐만 아
화시킨 니트로셀룰로오스에 니트로글리세린을 6:4로 혼합시켜 이상적인
니라 원나라 말까지 익히는 노력을 들였다. 지극한 정성과 화약을 만들어
무연 화약 즉 더블 베이스 화약을 완성시켰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많
국가를 살리겠다는 집념으로 최무선은 원나라 출신 이원에게 도움을 받
은 과학자들이 높은 파괴력과 조절이 가능한 발화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아 화약을 만드는 데 성공하였다. 기존에 있던 무기와 비교해 화약이 수준
있는 무연 화약들을 만들어내고 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화약은
높은 파괴력을 가졌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알게 되었고, 왕의 허락을 받아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따라서 화약을 단순히 무기라고 생각하기보다, 그
최무선이 살았던 고려시대
국내 화약 생산이 시작될 수 있었다. 또한 화통도감이라는 기구를 설치하
쓰임에 대해 알아본다면 더 신비로운 내용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최무선은 고려 후기 대표적인 과학자로서 화약
여 본격적으로 화약을 이용한 각종 새로운 화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화
을 발명한 것으로 우리들에게 알려져 있다. 과학
약 무기 제조의 결과는 실로 엄청났다. 1380년 가을에 왜선 3백여 척이 침
자 최무선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고려 후기 사회
입했을 때, 최무선은 화포를 배에 싣고 바다를 나섰다. 고려군에게 화약이
에 대해 알아보자.
있는지 모르고 있던 왜구들이 배를 한곳에 집결시키자 최무선은 그곳을
고려 후기는 1170년(의종 24)에 일어난 무신정변
향해 화포를 발사하여 배를 모두 불태워버렸다. 이 전투 이후로 왜구의 침
으로 무신들이 집권했던 시기이다. 병서(병법에
략은 점차 사라졌고 백성들은 생업에 종사할 수 있었다. 자랑스러운 위인
관해 쓴 책)와 활쏘기 등의 무예 기술을 시험하
최무선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화약을 발명하고, 이를 이용한 무기를
여 관리가 된 무신들이 정권을 장악했다는 것이
만들어 왜구를 물리친 위대한 과학자이자 무인이었다.
화약을 발명하고 신무기로 왜구를 섬멸하다 발전된 과학기술아래 인간이 보다 편리한 삶을 살게 해준 사람들, 바로 ‘과 학자’이다. 그렇다면 뛰어난 과학자를 한번 떠올려보자. 아마 알버트 아인 슈타인, 아이작 뉴턴과 같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해외 과학자일 것이다. 우 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과학자 중에는 왜 우리나라 사람이 없을까? 그들보 다 뛰어난 이가 없는 것일까? 아니다. 대한민국 역사 속에도 그들보다 뛰어 난 과학자들이 많이 존재한다. 지금부터 새로운 코너 ‘대(大)역(歷)과(科)인 (人): 대한민국 역사 속 과학 인물’을 통해 역사 속에 가려진 우리나라 과학 자와 더불어 그 당시의 역사배경, 과학기술까지 모두 파헤쳐보자.
마냥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문신들 은 어떤 상황에 있었고, 무신정변은 왜 일어나게
흑색 화약과 무연 화약
됐을까? 고려는 신라 말에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
최무선이 발명했던 화약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우선 화약과 폭약을
하고 있던 지방 호족세력을 연합되어 건국된 나
다른 개념이다. 연소에 의해서 물체를 추진시키는 것을 단순히 화약이라
라로, 이 때 신라의 유교 사상과 문벌을 존중하는 풍조를 바탕으로 지방 호족들이 자연스럽게
고 하며, 파괴적 폭발의 용도를 가진 것을 폭약이라고 한다. 당시 최무선이
문벌 귀족문화를 발생시키게 되었다. 귀족들에게 정권과 경제력 및 사회적 특권이 수반되는 것
발명했던 화약은 흑색 화약으로, 초석(KNO 3), 황(S), 목탄(C)의 혼합으로 만
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특권을 두고 귀족 사이에 치열한 자기항쟁이 일어났고, 결
든다. 목탄은 연소 반응이 일어날 수 있도록 탄소를 공급해주고, 황은 낮은
과적으로 고려의 귀족사회는 동요하게 되었다. ‘이자겸의 난’과 ‘묘청의 난’은 그 대표적인 예로
온도에서도 발화하고 폭발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질산칼륨
볼 수 있다. 그리고 고려가 문벌 귀족사회였지만, 문신과 무신은 같은 고려왕조의 양반관리로 1
의 질산기(NO 3)에 의한 지속적인 산소 공급이 다른 구성 물질들의 연소와
품에서 9품에 이르는 궁계체제 안에 편성되어 있었다. 즉 법제적으로는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폭발을 촉진하기 때문에, 흑색화약의 대부분은 질산칼륨으로 이루어져 있
마땅한 것이었다. 하지만 법제적인 양반제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무신과 무신의 차별이 심
다. 반응식을 보면 다음과 같이 화학 반응이 발생한다.
하였고, 군대를 지휘 통수하는 병마권까지 문신들이 독차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차별적 대우 그 리고 귀족 사이의 자기항쟁은 무신들로 하여금 무신정변을 일으키게 만든 것이다.
글•김찬영
정변을 통해 무신들은 정권을 장악했지만, 집권 무신의 빈번한 교체와 계속된 민란의 발생 그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리고 위정자(정치가)들의 부패는 민생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또한 지방관리의 착취와 왜구의
10KNO3 + 3S + 8C → 2K2CO3 + 3K2SO4 + 6CO2 + 5N2 (간단히 표현한 것) 그리고 흑색 화약은 화약류 중 가장 오래 전에 발명되었으며, 19세기 말경
[출처] http://i.ytimg.com/vi/W1z-Q_jW18I/maxresdefaul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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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과인 : 대한민국 역사속 과학인물
52 I 53
과학자 최무선,
침략까지 더해져 백성들은 고통은 나날이 늘어만 갔다.
까지는 유일한 화약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흑색 화약에 사용되는 초석 (질산칼륨)은 품질에 따라 그 폭발력이 천차만별에 연소 후에 섬유질로 다
최무선의 일생 그리고 발명
시 재결합되어 총기에 단단히 붙기도 하였다. 더하여 발생한 연기는 화약
이러한 시대 상황에서 최무선(崔茂宣,1325~1395)은 녹봉(관리가 국가로
이 주로 쓰이는 총의 역할에 부합하지 않았다. 이런 흑색 화약을 발전시키
부터 받던 물질적 급여)에 관한 일을 맡고 있는 광흥창사의 아들로 태어
려는 시도는 상당히 있었고,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대표적인 무연화약인
났다. 그는 일찍부터 기술에 능통하고 병법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부친
니토로셀룰로오스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고체에서 기체로 팽창하는 비
의 관직이 하구를 통해 운반되는 곡식을 책임지는 자리였기 때문에 그는
율이 흑색화약보다 300%이상 크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상적은 추진제라
바닷가에 살면서 왜구로 인한 백성들의 고통과 당시 고려의 상황을 잘 알
생각하고 다른 곳에 다양하게 합성시켜 더 뛰어난 무연 화약들이 나올 수
고 있었다. 후에 무관으로 출관한 최무선은 노략질을 일삼는 왜구를 무찌
있었다. 종래의 흑색 화약에 비해서 발사할 때 발생하는 연기가 적기 때문
르기 위해 화약과 총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화약 제조법 연구에 골
에 무연 화약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무연 화약의 기제는 질산에스테르로,
몰했다. 그러나 연구하던 중 그는 화약을 만드는 세 가지 재료, 즉 초석(질
RONO 2 로 표시되는 화합물을 말한다. 그리고 질산에스테르는 분해될 때
산칼륨), 유황, 분탄 중에서 초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만, 고려만의 기
산화질소를 생성하므로 폭발하기 쉽다. 무연 화약의 종류로는 위에 언급
술로는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당시 사람들은 화약을 만드는
한 니트로셀룰로오스 즉, 단독 기제로 하는 것과 거기에 액상 질산에스테
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그의 일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최
르를 가한 것을 기제로 하는 것이 있다. 전자를 싱슬 베이스 화약, 후자를
무선을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화약 재료의 견본과 기술을 밀수하
더블 베이스 화약이라 부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알프레드 노벨 또한 젤리
려 노력했고, 제조법을 알아내기 위해 혼자 관계서적을 독파했을 뿐만 아
화시킨 니트로셀룰로오스에 니트로글리세린을 6:4로 혼합시켜 이상적인
니라 원나라 말까지 익히는 노력을 들였다. 지극한 정성과 화약을 만들어
무연 화약 즉 더블 베이스 화약을 완성시켰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많
국가를 살리겠다는 집념으로 최무선은 원나라 출신 이원에게 도움을 받
은 과학자들이 높은 파괴력과 조절이 가능한 발화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아 화약을 만드는 데 성공하였다. 기존에 있던 무기와 비교해 화약이 수준
있는 무연 화약들을 만들어내고 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화약은
높은 파괴력을 가졌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알게 되었고, 왕의 허락을 받아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따라서 화약을 단순히 무기라고 생각하기보다, 그
최무선이 살았던 고려시대
국내 화약 생산이 시작될 수 있었다. 또한 화통도감이라는 기구를 설치하
쓰임에 대해 알아본다면 더 신비로운 내용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최무선은 고려 후기 대표적인 과학자로서 화약
여 본격적으로 화약을 이용한 각종 새로운 화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화
을 발명한 것으로 우리들에게 알려져 있다. 과학
약 무기 제조의 결과는 실로 엄청났다. 1380년 가을에 왜선 3백여 척이 침
자 최무선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고려 후기 사회
입했을 때, 최무선은 화포를 배에 싣고 바다를 나섰다. 고려군에게 화약이
에 대해 알아보자.
있는지 모르고 있던 왜구들이 배를 한곳에 집결시키자 최무선은 그곳을
고려 후기는 1170년(의종 24)에 일어난 무신정변
향해 화포를 발사하여 배를 모두 불태워버렸다. 이 전투 이후로 왜구의 침
으로 무신들이 집권했던 시기이다. 병서(병법에
략은 점차 사라졌고 백성들은 생업에 종사할 수 있었다. 자랑스러운 위인
관해 쓴 책)와 활쏘기 등의 무예 기술을 시험하
최무선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화약을 발명하고, 이를 이용한 무기를
여 관리가 된 무신들이 정권을 장악했다는 것이
만들어 왜구를 물리친 위대한 과학자이자 무인이었다.
화약을 발명하고 신무기로 왜구를 섬멸하다 발전된 과학기술아래 인간이 보다 편리한 삶을 살게 해준 사람들, 바로 ‘과 학자’이다. 그렇다면 뛰어난 과학자를 한번 떠올려보자. 아마 알버트 아인 슈타인, 아이작 뉴턴과 같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해외 과학자일 것이다. 우 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과학자 중에는 왜 우리나라 사람이 없을까? 그들보 다 뛰어난 이가 없는 것일까? 아니다. 대한민국 역사 속에도 그들보다 뛰어 난 과학자들이 많이 존재한다. 지금부터 새로운 코너 ‘대(大)역(歷)과(科)인 (人): 대한민국 역사 속 과학 인물’을 통해 역사 속에 가려진 우리나라 과학 자와 더불어 그 당시의 역사배경, 과학기술까지 모두 파헤쳐보자.
마냥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문신들 은 어떤 상황에 있었고, 무신정변은 왜 일어나게
흑색 화약과 무연 화약
됐을까? 고려는 신라 말에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
최무선이 발명했던 화약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우선 화약과 폭약을
하고 있던 지방 호족세력을 연합되어 건국된 나
다른 개념이다. 연소에 의해서 물체를 추진시키는 것을 단순히 화약이라
라로, 이 때 신라의 유교 사상과 문벌을 존중하는 풍조를 바탕으로 지방 호족들이 자연스럽게
고 하며, 파괴적 폭발의 용도를 가진 것을 폭약이라고 한다. 당시 최무선이
문벌 귀족문화를 발생시키게 되었다. 귀족들에게 정권과 경제력 및 사회적 특권이 수반되는 것
발명했던 화약은 흑색 화약으로, 초석(KNO 3), 황(S), 목탄(C)의 혼합으로 만
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특권을 두고 귀족 사이에 치열한 자기항쟁이 일어났고, 결
든다. 목탄은 연소 반응이 일어날 수 있도록 탄소를 공급해주고, 황은 낮은
과적으로 고려의 귀족사회는 동요하게 되었다. ‘이자겸의 난’과 ‘묘청의 난’은 그 대표적인 예로
온도에서도 발화하고 폭발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질산칼륨
볼 수 있다. 그리고 고려가 문벌 귀족사회였지만, 문신과 무신은 같은 고려왕조의 양반관리로 1
의 질산기(NO 3)에 의한 지속적인 산소 공급이 다른 구성 물질들의 연소와
품에서 9품에 이르는 궁계체제 안에 편성되어 있었다. 즉 법제적으로는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폭발을 촉진하기 때문에, 흑색화약의 대부분은 질산칼륨으로 이루어져 있
마땅한 것이었다. 하지만 법제적인 양반제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무신과 무신의 차별이 심
다. 반응식을 보면 다음과 같이 화학 반응이 발생한다.
하였고, 군대를 지휘 통수하는 병마권까지 문신들이 독차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차별적 대우 그 리고 귀족 사이의 자기항쟁은 무신들로 하여금 무신정변을 일으키게 만든 것이다.
글•김찬영
정변을 통해 무신들은 정권을 장악했지만, 집권 무신의 빈번한 교체와 계속된 민란의 발생 그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리고 위정자(정치가)들의 부패는 민생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또한 지방관리의 착취와 왜구의
10KNO3 + 3S + 8C → 2K2CO3 + 3K2SO4 + 6CO2 + 5N2 (간단히 표현한 것) 그리고 흑색 화약은 화약류 중 가장 오래 전에 발명되었으며, 19세기 말경
[출처] http://i.ytimg.com/vi/W1z-Q_jW18I/maxresdefault.jpg
PLUS
MARCUS
54 I 55
무한집합
Step 3.
수학에서 사용하는 논리는 집합론을 기반으로 정립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기초적인 집합론, 특히 무한집합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집합과는 달리 본문에서는 집합들 을 원소로 갖는 집합이 많이 등장한다. 따라서 전체집합으로서의 집합과 전체 집합의 원소로서의 집합을 잘 구분하며 읽기를 바란다.
의 부분집합
가 유한집합이 아니면, 자연수 집합
에 대해 집합
와
사이에 일대일 대응 함수가 존재한다면
의
서
라고 하면
를 잡고 라고 하자.
에서
이고
를 보이 에 대해
이다.
이다. 따라서
이므로
인데
이다. 따라서
의 ‘모든 유한한 부분집합들’의
는 유한집합이 아니므로 임의의
와 를 만족하는 어떤
이다. 그리고
므로 다.
선택함수 이다. 함수
가 유한집합이 아니면
과 대등한
부분집합이 존재함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선택공리를 이용한다.)
1) 무한집합 이라 할 때 어떤 자연수
다. 두 집합이 같음을 보이려면
과 대등하면
면 된다.
Step 4. 집합
집합을
유한집합이라고 한다. 또한
가
임을 보인다.
이 이
의 정의에 의해
이다. 이 식을 잘 변형하면
에 대해서 을 얻는다. 그런데
를
는 일대일 함수이므로
를 이라고 하자. ( 은 ∪과 같은 의미인데 두 집합이 서로소임을 강조할 때
를 무한집합이라고 한다.
임이 자명하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선택공리를 소개한다. 선택공리는 무한집합을 다룰 때 없어서는 안 되는 공리이다.
쓰인다.) 그러면
Axiom 1. (선택공리) 집합
이 되도록 하는
를 잡을 수 있다. ( 의 존재성은 따로 보이지
않겠다.) 이제는
를
로 잡으면 가 일대
일 대응함수가 되므로) 가 주어지면 임의의
에 대하여
를 만족하는 함수
가 존재한다.
3) 기수 여기에서
란
의 멱집합이라고 하는데
의 모든 부분집합들을 원소로 갖는 집합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이라고 한다면 공역이
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의 부분집합에 대해 그 부분
집합의 원소를 하나씩 고를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공집합이 아닌 집합에 대해 그 집합의 원소를 하나 고를 수 있다
한집합
가 유한집합이면 이 사실이 자명하게 성립한다.(어떤 자연수 에 대해
사이에는 일대일 대응 함수
시키는 함수 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가 존재하므로
로 잡는다면
과유 를 성립
를 ‘선택함수’라고 한다.
Definition 1. 와 집합
임의의 두 집합 사이에 일대일 함수가 존재하는지 여부로부터 두 집합 사
을 의미한다. 앞으로 함수 뒤에 정의역의 부분집
이의 ‘크기’를 비교할 수가 있다. 이 크기를 나타내는 수를 기수라고 하며
과 대등한
의 부분집합이 된다. (
집합
합이 나타나면 이와 유사한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Step 1, 2, 4에 의해 무한집합
사이에 일대일 대응 함수가 존재하는 경우
와
가 대등하다고 하며
기수들 사이에서도 덧셈과 곱셈과 같은 연산을 정의할 수가 있는데 여기
분집합이 없음을 보일 수 있다.
에서는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다. 또한 기수들 간의 크기를 비교할 수도
합,
를 짝수의 집합이라고 했을 때,
을
으로 정의한다면
2) 베른슈타인 정리 베른슈타인 정리는 두 무한집합이 대등함을 보일 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을 만족한다. 자연수에서 1 다음 수가 2인 것처럼 무한집합의 기수에는
정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뒤에서 소개할 기수의 연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다음 기수’가 존재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흔히 자연수 집합 대해
집합
Theorem 1은 어떤 집합이 이러한 성질을 가진다는 것과 그 집합이 무한집합이라는 것이 필요충분조건임을 말한다.
와
사이에 일대일 함수(단사 함수)
임의의 집합
,
가 존재하면
에 대해서는 항상
또는
가 무한집합이다.
②
와 대등한
집합
Theorem 2.
와 사이에 기수가 있는지, 즉 인지를 묻는 것이 바로 유명한 ‘연속체 가설’이다. 괴델은 연속체 가설은 증명될 수 없다는 것을
글•임준휘 수학과 14학번
이고
이면
이다.
proof)
와
를 단사함수라고 하고 각
에 대해
문장이 수학적으로 증명도 반증도 할 수 없다는 것은 얼핏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괴델의 ‘불완정성 정리’에 의하면 어떠한 방법으로도 증
와
가 대등하면
이면
명할 수 없는 문장이 존재한다! 연속체 가설은 불완정성 정리에서 언급하
이므로
는 대표적인 예시이다. 이처럼 무한집합에서는 상식에서 벗어나는 결론
이다.
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도 자기 자신과 대등한 진부분집합이 존재함을 보인다. 이면
가 된다.
이제 마지막으로 연속체 가설을 소개하고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라고 하자. 만일
Step 2. 집합
은 대등함이 알려져 있는데 그렇기 때문
가 성립한다.
의 진부분집합이 존재한다.
가 자기 자신과 대등한 진부분집합이 존재하고
과 실수 집합
등으 로 표기한다. 자연
증명했고 코헨은 연속체 가설이 반증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어떤
proof) Step 1. 집합
의 기수는
의 멱집합의 기수를
에
이에 대한 증명은 생략하도록 한다.
에 대하여 다음은 동치이다.
①
수의 멱집합 에
Theorem 1의 증명은 네 단계로 나뉘는데 여기에서는 네 번째 단계의 증명만 언급하기로 한다.
Theorem 1. 집합
이라고 하고 그다음 기수를
로 표기한다. 또한 집합
라고 한다.
을 자연수의 집
는 일대일 대응 함수가 된다.
라고 하면
있는데
Definition 2. 한집합은 유한집합과 다르게 자신의 부분집합과 일대일 대응 함수가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다음 성질이 성립한다.
을 찾을 수 있으며 Step 1, 3에 의해 유한집합은 자기 자신과 대등한 진부
로 나타낸다.
흔히들 ‘전체는 부분보다 크다’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하지만 무한집합에서는 전체와 부분이 ‘같을’ 수가 있다. 즉, 무
의 기수를
에 대해 자기 자신과 대등한 진부분집합
가 무한집합인 경우 이 사실을 증명하기가 굉장히 까다롭다. 그리하여 이를
공리로 두어 논리를 전개해나간다. 참고로 선택공리에서 언급하는 함수
집합
이란
이
는 ‘정의역이
인 함수 ’를 의미한다. 선택공리를 조금 쉽게 풀어쓴다면 모든
는 것은 얼핏 당연하게 들릴 것이다.
으로 잡는다면
가 자기 자신과 대등한 진부분집합이 존재하고 도 자기 자신과 대등한 진부분집합이 존재함을 보인다.
라고 하자. (위 식은 집합
가
를 만족하는 모든
들의 합집합이라는 의미이다.) 이제는
의 부분 임을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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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US
54 I 55
무한집합
Step 3.
수학에서 사용하는 논리는 집합론을 기반으로 정립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기초적인 집합론, 특히 무한집합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집합과는 달리 본문에서는 집합들 을 원소로 갖는 집합이 많이 등장한다. 따라서 전체집합으로서의 집합과 전체 집합의 원소로서의 집합을 잘 구분하며 읽기를 바란다.
의 부분집합
가 유한집합이 아니면, 자연수 집합
에 대해 집합
와
사이에 일대일 대응 함수가 존재한다면
의
서
라고 하면
를 잡고 라고 하자.
에서
이고
를 보이 에 대해
이다.
이다. 따라서
이므로
인데
이다. 따라서
의 ‘모든 유한한 부분집합들’의
는 유한집합이 아니므로 임의의
와 를 만족하는 어떤
이다. 그리고
므로 다.
선택함수 이다. 함수
가 유한집합이 아니면
과 대등한
부분집합이 존재함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선택공리를 이용한다.)
1) 무한집합 이라 할 때 어떤 자연수
다. 두 집합이 같음을 보이려면
과 대등하면
면 된다.
Step 4. 집합
집합을
유한집합이라고 한다. 또한
가
임을 보인다.
이 이
의 정의에 의해
이다. 이 식을 잘 변형하면
에 대해서 을 얻는다. 그런데
를
는 일대일 함수이므로
를 이라고 하자. ( 은 ∪과 같은 의미인데 두 집합이 서로소임을 강조할 때
를 무한집합이라고 한다.
임이 자명하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선택공리를 소개한다. 선택공리는 무한집합을 다룰 때 없어서는 안 되는 공리이다.
쓰인다.) 그러면
Axiom 1. (선택공리) 집합
이 되도록 하는
를 잡을 수 있다. ( 의 존재성은 따로 보이지
않겠다.) 이제는
를
로 잡으면 가 일대
일 대응함수가 되므로) 가 주어지면 임의의
에 대하여
를 만족하는 함수
가 존재한다.
3) 기수 여기에서
란
의 멱집합이라고 하는데
의 모든 부분집합들을 원소로 갖는 집합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이라고 한다면 공역이
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의 부분집합에 대해 그 부분
집합의 원소를 하나씩 고를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공집합이 아닌 집합에 대해 그 집합의 원소를 하나 고를 수 있다
한집합
가 유한집합이면 이 사실이 자명하게 성립한다.(어떤 자연수 에 대해
사이에는 일대일 대응 함수
시키는 함수 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가 존재하므로
로 잡는다면
과유 를 성립
를 ‘선택함수’라고 한다.
Definition 1. 와 집합
임의의 두 집합 사이에 일대일 함수가 존재하는지 여부로부터 두 집합 사
을 의미한다. 앞으로 함수 뒤에 정의역의 부분집
이의 ‘크기’를 비교할 수가 있다. 이 크기를 나타내는 수를 기수라고 하며
과 대등한
의 부분집합이 된다. (
집합
합이 나타나면 이와 유사한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Step 1, 2, 4에 의해 무한집합
사이에 일대일 대응 함수가 존재하는 경우
와
가 대등하다고 하며
기수들 사이에서도 덧셈과 곱셈과 같은 연산을 정의할 수가 있는데 여기
분집합이 없음을 보일 수 있다.
에서는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다. 또한 기수들 간의 크기를 비교할 수도
합,
를 짝수의 집합이라고 했을 때,
을
으로 정의한다면
2) 베른슈타인 정리 베른슈타인 정리는 두 무한집합이 대등함을 보일 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을 만족한다. 자연수에서 1 다음 수가 2인 것처럼 무한집합의 기수에는
정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뒤에서 소개할 기수의 연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다음 기수’가 존재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흔히 자연수 집합 대해
집합
Theorem 1은 어떤 집합이 이러한 성질을 가진다는 것과 그 집합이 무한집합이라는 것이 필요충분조건임을 말한다.
와
사이에 일대일 함수(단사 함수)
임의의 집합
,
가 존재하면
에 대해서는 항상
또는
가 무한집합이다.
②
와 대등한
집합
Theorem 2.
와 사이에 기수가 있는지, 즉 인지를 묻는 것이 바로 유명한 ‘연속체 가설’이다. 괴델은 연속체 가설은 증명될 수 없다는 것을
글•임준휘 수학과 14학번
이고
이면
이다.
proof)
와
를 단사함수라고 하고 각
에 대해
문장이 수학적으로 증명도 반증도 할 수 없다는 것은 얼핏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괴델의 ‘불완정성 정리’에 의하면 어떠한 방법으로도 증
와
가 대등하면
이면
명할 수 없는 문장이 존재한다! 연속체 가설은 불완정성 정리에서 언급하
이므로
는 대표적인 예시이다. 이처럼 무한집합에서는 상식에서 벗어나는 결론
이다.
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도 자기 자신과 대등한 진부분집합이 존재함을 보인다. 이면
가 된다.
이제 마지막으로 연속체 가설을 소개하고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라고 하자. 만일
Step 2. 집합
은 대등함이 알려져 있는데 그렇기 때문
가 성립한다.
의 진부분집합이 존재한다.
가 자기 자신과 대등한 진부분집합이 존재하고
과 실수 집합
등으 로 표기한다. 자연
증명했고 코헨은 연속체 가설이 반증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어떤
proof) Step 1. 집합
의 기수는
의 멱집합의 기수를
에
이에 대한 증명은 생략하도록 한다.
에 대하여 다음은 동치이다.
①
수의 멱집합 에
Theorem 1의 증명은 네 단계로 나뉘는데 여기에서는 네 번째 단계의 증명만 언급하기로 한다.
Theorem 1. 집합
이라고 하고 그다음 기수를
로 표기한다. 또한 집합
라고 한다.
을 자연수의 집
는 일대일 대응 함수가 된다.
라고 하면
있는데
Definition 2. 한집합은 유한집합과 다르게 자신의 부분집합과 일대일 대응 함수가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다음 성질이 성립한다.
을 찾을 수 있으며 Step 1, 3에 의해 유한집합은 자기 자신과 대등한 진부
로 나타낸다.
흔히들 ‘전체는 부분보다 크다’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하지만 무한집합에서는 전체와 부분이 ‘같을’ 수가 있다. 즉, 무
의 기수를
에 대해 자기 자신과 대등한 진부분집합
가 무한집합인 경우 이 사실을 증명하기가 굉장히 까다롭다. 그리하여 이를
공리로 두어 논리를 전개해나간다. 참고로 선택공리에서 언급하는 함수
집합
이란
이
는 ‘정의역이
인 함수 ’를 의미한다. 선택공리를 조금 쉽게 풀어쓴다면 모든
는 것은 얼핏 당연하게 들릴 것이다.
으로 잡는다면
가 자기 자신과 대등한 진부분집합이 존재하고 도 자기 자신과 대등한 진부분집합이 존재함을 보인다.
라고 하자. (위 식은 집합
가
를 만족하는 모든
들의 합집합이라는 의미이다.) 이제는
의 부분 임을 보인
PLUS NEWSLETTER 2015. vol.146 MARCUS
함께 풀어봅시다.
56 I 57
이번 호 문제 다음 명제가 동치임을 보여라. 함수
가
위로의 함수(전사함수)이면
가
에서 정의된 항등함수가 되도록하는 함수
가 존재한다. 자연수 집합
과 모든 ‘유한한 자연수의 부분집합들’의 집합
가 대등함을 보여라.
지난 호 문제풀이 이면 식이 항상 성립한다.
인 경우, 일반성을 잃지 않고
이므로 때
가 성립해야 한다.
가 감소한다. 따라서
라고 가정하면 모순이 생기므로
이면
식이 성립한다.
이므로
일
이면 모든
에 대해
이면 식이 성립한다. 따라서 이 방정
이다. 식을 정리하면
인데 이로부터
임을 알 수 있다.
인데 는 소수이므로
이다.
인데 여기에서 인데
이 되어
로부터
이 되어 식이 성립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고 따라서 임을 알 수 있다.
일 수 없다. 따라서
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을 다시 정리하면
* *
인데
이다. 여기에서 는 임의의 자연수이다.
좌변이 양수이므로
뿐이다. 따라서
이다.
이다.
식의 자연수해는
또는
이라고 할 수 있다.
인데
이면
이다. 임을 알 수 있는데
이면
인데 위 식을 만족하는 자연수는
이다.
1번 정답자 : 제주과고 2학년 오경원, 통영고 2학년 김성은 2번 정답자 : 대전대신고 3학년 박제용, 제주과고 2학년 오경원
MARCUS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5년 7월 4일(토)까지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보내주세요. 정답자가 많을 경우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포스텍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학교/학년을 꼭 적어주세요.)
58 60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스토리
62
입시도우미코너
64
기자의 눈
65
2015학년도 포스텍 신입생 명단
포스텍 뉴스 새롭거나 기쁜 포스텍 소식
2015학년도 입학전형 결과 분석 및 2016학년도 입학전형 개요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는 서로 사랑했을까?
PLUS NEWSLETTER 2015. vol.146 MARCUS
함께 풀어봅시다.
56 I 57
이번 호 문제 다음 명제가 동치임을 보여라. 함수
가
위로의 함수(전사함수)이면
가
에서 정의된 항등함수가 되도록하는 함수
가 존재한다. 자연수 집합
과 모든 ‘유한한 자연수의 부분집합들’의 집합
가 대등함을 보여라.
지난 호 문제풀이 이면 식이 항상 성립한다.
인 경우, 일반성을 잃지 않고
이므로 때
가 성립해야 한다.
가 감소한다. 따라서
라고 가정하면 모순이 생기므로
이면
식이 성립한다.
이므로
일
이면 모든
에 대해
이면 식이 성립한다. 따라서 이 방정
이다. 식을 정리하면
인데 이로부터
임을 알 수 있다.
인데 는 소수이므로
이다.
인데 여기에서 인데
이 되어
로부터
이 되어 식이 성립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고 따라서 임을 알 수 있다.
일 수 없다. 따라서
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을 다시 정리하면
* *
인데
이다. 여기에서 는 임의의 자연수이다.
좌변이 양수이므로
뿐이다. 따라서
이다.
이다.
식의 자연수해는
또는
이라고 할 수 있다.
인데
이면
이다. 임을 알 수 있는데
이면
인데 위 식을 만족하는 자연수는
이다.
1번 정답자 : 제주과고 2학년 오경원, 통영고 2학년 김성은 2번 정답자 : 대전대신고 3학년 박제용, 제주과고 2학년 오경원
MARCUS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5년 7월 4일(토)까지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보내주세요. 정답자가 많을 경우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포스텍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학교/학년을 꼭 적어주세요.)
58 60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스토리
62
입시도우미코너
64
기자의 눈
65
2015학년도 포스텍 신입생 명단
포스텍 뉴스 새롭거나 기쁜 포스텍 소식
2015학년도 입학전형 결과 분석 및 2016학년도 입학전형 개요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는 서로 사랑했을까?
POINT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STORY
글•이성민
58 I 59
화학공학과 14학번 20기 알리미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저의 고등학교 때 가장 큰 고민은 인간관계였어요. 인간관계라고 하면
려주었었고, 또 그 다른 친구는 제
이성친구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부모님과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노트를 잃어버렸었던 겁니다. 평소에 저는 화를 잘 내지 못하는 성격이
등등 굉장히 다양한 것이 있는데 저는 그 중 제게 가장 큰 고민이었던
었지만 쌓인 것이 많았던지 그 자리에서 친구에게 화를 내버렸습니다.
친구 사이, 동기 사이의 인간관계에 대해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고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되었고, 담임선생님의 귀에까지 들어갔습니다. 담임
등학교 시절 한 친구와 크게 싸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는 저의 필
선생님을 통해 서로 화해를 하였지만 그 친구와 저는 졸업을 할 때까지
기노트를 매일 빌려가는 친구였어요. 물론 그 친구 말고도 다른 친구들
서먹한 사이로 남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안녕하세요? 여러분! 학기가 시작한지 시간이 꽤 지난 지금쯤 많은 고민 들이 생기기 시작했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스토리’
과도 서로 노트를 보여주곤 했지만, 그 친구는 유독 늦게 돌려주었습니
생각이 듭니다. 그 친구에게 제 노트를 너무 섣부르게 빌려준 저의 탓도
다. 그리고 저는 항상 졸려도 서서 수업을 듣거나 커피를 마셔가며 필기
있고, 화가 났을 때에 친구를 조금 더 타일러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
를 하였는데, 그 친구는 수업시간에는 매일 떠들고, 엎드려 자는 모습만
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여러분 중에도
알스토리는 알리미들이 학창시절 했던 고민들을 여러분께 들려드리 는 코너 인데요. 저희 알리미들이 여러분들이 하는 고민에 조금이나 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준비했답니다.^^ 이번 호에는 이 희상, 이성민, 김은서 알리미가 마음을 열고 고민을 털어놓았다고 하 는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함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였어요. 수업에 집중하지 않아 놓고, 다짜고짜 와서 매번 노트를 빌려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이런 고
가서 마음속으로는 굉장히 얄미웠어요. 그러다가 일이 터지게 되었습니
민을 가지고 있는 고등학생 여러분에게 친구의 무리한 부탁을 거절하지
다. 한번은 그 친구가 제 필기노트를 너무 늦게까지 돌려주지 않기에 제
못해 고민하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친구에게 뚜렷하게 밝힐 용기를 가지
가 직접 물어보았더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되어
라고 말하고 싶어요. 자신의 마음을 용기내서 밝히는 것은 서로의 관계
서야 알게 된 것은 그 친구가 제 노트를 제 허락 없이 다른 친구에게 빌
를 잠시 약하게 할 뿐 장기적인 관계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글•이희상
글•김은서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20기 알리미
화학공학과 14학번 20기 알리미
여러분들! 공부를 하면서 ‘난 앞으로 무엇을 하게 될까?’하는 진로 고민
만 알아갈수록 제가 진정으로
누구나 학창시절에 한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학업문제일 텐
력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많
들 많이 하고 있지 않나요? 저 역시 고등학교 시절 이에 대한 고민에
원하는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제가 풀고 싶은 과제에
데요. 특히, 대한민국 고교생이라면 더더욱 이런 압박감에 시달린다는
은 악습관들이 고쳐지게 되었는데요. 저의 경우, 수학문제집을 여러 권
꽤 오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저는 주어진 공부만 열심
대한 연구를 직접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변리사는 특허를 내는 것을
안타까운 사실! 저는 이런 고민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글을
사둔 뒤, 불안한 마음에 한 권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다른 문제
히 했을 뿐,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겠다는 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었어
돕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선생님께서 제안해주신 변리사가 제 꿈이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사람마다 성격과 잘하는 분야도 다른 만큼 자신
집을 뒤적이곤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다 풀어봐야 한다는 불안
요. 공부의 이유를 찾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만 쌓이다 보니 고등
된 것은 아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주변인들과 상담하면서 제 자신을 한
에게 맞는 공부 방식 역시 제각기 다를 것입니다. 제가 학업문제를 해
한 마음을 버리고,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이것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학교 2학년 가을,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이 슬럼프를 겪으며 내가 하
번 더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 직업을 찾아가는 과정도 알게 되었어
결했던 방법 또한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의 예일 뿐이죠. 하
알고가자! 라고 다짐한 뒤부터 제 수학성적은 일취월장 하였답니다.^^
고 싶은 일을 빨리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일
요. 그 후에도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면서 어떤 연구를 하는 것이 좋을
지만 저는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고 자극을 받거나, 자신의 스타일과
물론 수학선행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저였기에 한정된 시간 내에 교
먼저 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려고 노력했어요. 그러기 위
까를 계속 고민하고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스마트그리드’라는 기
맞는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찾아낸다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자, 그
과진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했습니다. 많은 문
해 했던 방법은 제가 생각하는 저의 특징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는 것
술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인데, 잘
럼 이제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저는 영재학교 대구과학고등학교
제를 기계적으로 풀기보다 어려운 문제 하나를 깊이 생각하며 풀었습
이었습니다. ‘물리를 좋아하는 편이다.’, ‘남에게 설명해주기 좋아한다.’,
활용하면 에너지 절약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를 졸업했습니다. 영재학교에 입학할 당시 제 성적은 하위권에 가까웠
니다. 또, 공부에 감이 잡히기 전까지는 머릿속으로 계속 시뮬레이션을
‘환경에 관심이 많다.’ 등이 있었습니다. 직접 적어보니까 저의 장, 단점
좋아하는 물리 공부를 하면서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어요. 수학의 경우 선행학습은 물론 심화학습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
시키며 어떤 방법이 최적인지 고민하였습니다. 이렇게 몰입한 결과 ‘수
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저 자신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 있다는 생각에 이 기술을 연구하는 것이 저에게 맞을 것 같다는 생
은 상태였고, 평소 자신 있었던 과학과목에서도 그다지 만족스러운 성
학에 대한 감’이 탁월이 좋아졌습니다. 화학공부의 경우, 중요한 식 뿐
그 다음에는 이 특징들을 어떻게 하면 저의 강점으로 잘 살릴 수 있을
각이 들었어요.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긴 거죠. 목
적을 거두지 못했었죠. 제 공부방법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조차 감이 잡
아니라, 책 곳곳의 테이블들에 있는 수치를 꼼꼼히 해석하려고 노력했
지 고민했어요. 하지만 저 혼자서 답을 내리기 어려워서 편한 선생님
표가 생기니까 자연스럽게 공부 의욕이 생겨서 더 열심히 하게 되고,
히지 않았었고, 상위권에만 머물렀던 중학교 시절과는 너무나도 다른
습니다. 아무런 의미 없이 사용했던 수식들도 유도과정을 머릿속에 그
께 상담을 받아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직업
학과 고민도 쉽게 해결됐습니다. 이렇게 저처럼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
상황 때문에 스트레스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랬던 저는 여러 가지
릴 수 있었고 큰 학업 성취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흠, 돌아보니 제 이
으로 변리사를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그 당시 저는 변리사에 대해서 잘
이 될 때면,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고 주변 사람들의 조
시도를 통해 학습방법을 바꾼 후, 학업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였습
야기를 주절이 늘어놓기만 한 것 같네요.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강조하
알지 못했기 때문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고, 변리사님께 직접 메일도 보
언을 구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자신만의 꿈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될
니다. 수학의 경우 먼저 불안함을 해소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공부를
고 싶습니다. 공부시간을 늘리기 보다는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
내며 정보를 얻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직업에 대해 조금 관심이 갔었지
거에요!
하는 도중에는 불안함이나 초조함 등의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
서 공부하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라는 것을요!
POINT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STORY
글•이성민
58 I 59
화학공학과 14학번 20기 알리미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저의 고등학교 때 가장 큰 고민은 인간관계였어요. 인간관계라고 하면
려주었었고, 또 그 다른 친구는 제
이성친구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부모님과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노트를 잃어버렸었던 겁니다. 평소에 저는 화를 잘 내지 못하는 성격이
등등 굉장히 다양한 것이 있는데 저는 그 중 제게 가장 큰 고민이었던
었지만 쌓인 것이 많았던지 그 자리에서 친구에게 화를 내버렸습니다.
친구 사이, 동기 사이의 인간관계에 대해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고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되었고, 담임선생님의 귀에까지 들어갔습니다. 담임
등학교 시절 한 친구와 크게 싸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는 저의 필
선생님을 통해 서로 화해를 하였지만 그 친구와 저는 졸업을 할 때까지
기노트를 매일 빌려가는 친구였어요. 물론 그 친구 말고도 다른 친구들
서먹한 사이로 남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안녕하세요? 여러분! 학기가 시작한지 시간이 꽤 지난 지금쯤 많은 고민 들이 생기기 시작했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스토리’
과도 서로 노트를 보여주곤 했지만, 그 친구는 유독 늦게 돌려주었습니
생각이 듭니다. 그 친구에게 제 노트를 너무 섣부르게 빌려준 저의 탓도
다. 그리고 저는 항상 졸려도 서서 수업을 듣거나 커피를 마셔가며 필기
있고, 화가 났을 때에 친구를 조금 더 타일러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
를 하였는데, 그 친구는 수업시간에는 매일 떠들고, 엎드려 자는 모습만
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여러분 중에도
알스토리는 알리미들이 학창시절 했던 고민들을 여러분께 들려드리 는 코너 인데요. 저희 알리미들이 여러분들이 하는 고민에 조금이나 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준비했답니다.^^ 이번 호에는 이 희상, 이성민, 김은서 알리미가 마음을 열고 고민을 털어놓았다고 하 는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함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였어요. 수업에 집중하지 않아 놓고, 다짜고짜 와서 매번 노트를 빌려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이런 고
가서 마음속으로는 굉장히 얄미웠어요. 그러다가 일이 터지게 되었습니
민을 가지고 있는 고등학생 여러분에게 친구의 무리한 부탁을 거절하지
다. 한번은 그 친구가 제 필기노트를 너무 늦게까지 돌려주지 않기에 제
못해 고민하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친구에게 뚜렷하게 밝힐 용기를 가지
가 직접 물어보았더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되어
라고 말하고 싶어요. 자신의 마음을 용기내서 밝히는 것은 서로의 관계
서야 알게 된 것은 그 친구가 제 노트를 제 허락 없이 다른 친구에게 빌
를 잠시 약하게 할 뿐 장기적인 관계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글•이희상
글•김은서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20기 알리미
화학공학과 14학번 20기 알리미
여러분들! 공부를 하면서 ‘난 앞으로 무엇을 하게 될까?’하는 진로 고민
만 알아갈수록 제가 진정으로
누구나 학창시절에 한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학업문제일 텐
력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많
들 많이 하고 있지 않나요? 저 역시 고등학교 시절 이에 대한 고민에
원하는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제가 풀고 싶은 과제에
데요. 특히, 대한민국 고교생이라면 더더욱 이런 압박감에 시달린다는
은 악습관들이 고쳐지게 되었는데요. 저의 경우, 수학문제집을 여러 권
꽤 오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저는 주어진 공부만 열심
대한 연구를 직접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변리사는 특허를 내는 것을
안타까운 사실! 저는 이런 고민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글을
사둔 뒤, 불안한 마음에 한 권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다른 문제
히 했을 뿐,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겠다는 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었어
돕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선생님께서 제안해주신 변리사가 제 꿈이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사람마다 성격과 잘하는 분야도 다른 만큼 자신
집을 뒤적이곤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다 풀어봐야 한다는 불안
요. 공부의 이유를 찾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만 쌓이다 보니 고등
된 것은 아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주변인들과 상담하면서 제 자신을 한
에게 맞는 공부 방식 역시 제각기 다를 것입니다. 제가 학업문제를 해
한 마음을 버리고,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이것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학교 2학년 가을,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이 슬럼프를 겪으며 내가 하
번 더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 직업을 찾아가는 과정도 알게 되었어
결했던 방법 또한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의 예일 뿐이죠. 하
알고가자! 라고 다짐한 뒤부터 제 수학성적은 일취월장 하였답니다.^^
고 싶은 일을 빨리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일
요. 그 후에도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면서 어떤 연구를 하는 것이 좋을
지만 저는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고 자극을 받거나, 자신의 스타일과
물론 수학선행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저였기에 한정된 시간 내에 교
먼저 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려고 노력했어요. 그러기 위
까를 계속 고민하고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스마트그리드’라는 기
맞는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찾아낸다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자, 그
과진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했습니다. 많은 문
해 했던 방법은 제가 생각하는 저의 특징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는 것
술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인데, 잘
럼 이제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저는 영재학교 대구과학고등학교
제를 기계적으로 풀기보다 어려운 문제 하나를 깊이 생각하며 풀었습
이었습니다. ‘물리를 좋아하는 편이다.’, ‘남에게 설명해주기 좋아한다.’,
활용하면 에너지 절약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를 졸업했습니다. 영재학교에 입학할 당시 제 성적은 하위권에 가까웠
니다. 또, 공부에 감이 잡히기 전까지는 머릿속으로 계속 시뮬레이션을
‘환경에 관심이 많다.’ 등이 있었습니다. 직접 적어보니까 저의 장, 단점
좋아하는 물리 공부를 하면서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어요. 수학의 경우 선행학습은 물론 심화학습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
시키며 어떤 방법이 최적인지 고민하였습니다. 이렇게 몰입한 결과 ‘수
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저 자신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 있다는 생각에 이 기술을 연구하는 것이 저에게 맞을 것 같다는 생
은 상태였고, 평소 자신 있었던 과학과목에서도 그다지 만족스러운 성
학에 대한 감’이 탁월이 좋아졌습니다. 화학공부의 경우, 중요한 식 뿐
그 다음에는 이 특징들을 어떻게 하면 저의 강점으로 잘 살릴 수 있을
각이 들었어요.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긴 거죠. 목
적을 거두지 못했었죠. 제 공부방법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조차 감이 잡
아니라, 책 곳곳의 테이블들에 있는 수치를 꼼꼼히 해석하려고 노력했
지 고민했어요. 하지만 저 혼자서 답을 내리기 어려워서 편한 선생님
표가 생기니까 자연스럽게 공부 의욕이 생겨서 더 열심히 하게 되고,
히지 않았었고, 상위권에만 머물렀던 중학교 시절과는 너무나도 다른
습니다. 아무런 의미 없이 사용했던 수식들도 유도과정을 머릿속에 그
께 상담을 받아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직업
학과 고민도 쉽게 해결됐습니다. 이렇게 저처럼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
상황 때문에 스트레스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랬던 저는 여러 가지
릴 수 있었고 큰 학업 성취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흠, 돌아보니 제 이
으로 변리사를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그 당시 저는 변리사에 대해서 잘
이 될 때면,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고 주변 사람들의 조
시도를 통해 학습방법을 바꾼 후, 학업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였습
야기를 주절이 늘어놓기만 한 것 같네요.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강조하
알지 못했기 때문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고, 변리사님께 직접 메일도 보
언을 구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자신만의 꿈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될
니다. 수학의 경우 먼저 불안함을 해소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공부를
고 싶습니다. 공부시간을 늘리기 보다는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
내며 정보를 얻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직업에 대해 조금 관심이 갔었지
거에요!
하는 도중에는 불안함이나 초조함 등의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
서 공부하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라는 것을요!
POINT
포스텍 뉴스
60 I 61
포스텍 NEWS
01 포스텍, 융복합 교육과 연구 가속화 할 전용건물 ‘C 5’ 준공 포스텍의 융복합 연구를 활성화하고 창의적, 도 전적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실현을 위한 핵심공간인 융합연구동 ‘C 5 ’가 준공식을 마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C 5 는 Creative(창의), Collaborative(협력), Cultivating(육성), Convergence(융합), Center의 다 섯 단어의 머릿글자를 묶어 만든 명칭으로, 창의 적이고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과 융·복합 연구 촉진을 하고자 하는 이 건물의 건립취지를 집약 시켰다. 총예산 315억원을 들여 16,000m2 연면적 의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인 이 C 5는 지난 2013 년 10월 착공하여 2014년 12월에 사용승인을 받았 다. 1층부터 3층까지는 창의적 IT인재 육성을 위 해 개설된 창의IT융합공학과가 들어서게 되고, 다 른 3개 층은 전인류적 도전과제나 미래 시장 주 도 핵심과제 등의 포스텍의 전략적 육성 연구분 야나 잠재성장력이 큰 과제를 수행하는 연구팀 이 입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 공간은 여러 연 구팀이 연구목적에 맞게 자유로이 공간을 재배치 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 스페이스로 설계했 다. 특히, 이 건물 5층에는 지난해 12월 17일 박근 혜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진 ‘포 스코포항창조경제센터’가 들어섰다. 포스코포항 창조경제센터는 전국 시도에 들어서는 창조경제 혁신센터와 달리 포스코가 주도하는 국내 유일의 민간자율형 센터로,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 며 에너지,소재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 촉진과 강 소기업 육성 및 벤처 창업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 해 만들어졌다.
02 김낙준,김한수 교수팀, 금속간화합물 이용 초고강도, 우수연성 저비중강(鋼) 개발 포스텍 철강대학원 박사과정 김상헌, 김낙준&김 한수 교수팀은 금속간화합물 FeAl을 이용, 강도 와 연성이 뛰어나면서도 그 무게가 가벼운 저비 중강(低比重鋼)을 개발했다. 이 연구성과는 세계 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2월 4일자를 통해 발표 됐으며, 그 제조방법과 응용 가능성 때문에 학계 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기초과학 연구 성과가 주로 게재되는 네이처에 이 같은 금속 소 재 관련 연구가 게재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국내 연구팀의 이 분야 연구가 네이처 본지에 소 개된 것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낙준, 김한수 교수 연구팀은 이런 금속간화합물을 아예 부러지지 않을 정도의 작은 크기로 만들어 외부 에서 힘을 가했을 때 합금 속 전위들의 움직임을 멈출 ‘스토퍼(stopper)’로서의 기능을 하도록 하는 ‘역발상’을 했다. 여기에는 철강의 일반적인 열처 리 온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온에서 생겨나는 금속간화합물을, 니켈로 그 온도를 조절함으로 써 금속간화합물의 크기를 수십~수백 나노미터 (nm)로 줄이고 그 분포도 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포함됐다.
03
04
05
06
포스텍 조길원 교수팀, 수평구조 유기태양전지 개발
포스텍 김동성 교수팀, 생체모사 나노섬유 막 제작 기술 개발
포스텍 황인환 교수, PLANT CELL지 편집위원 선임
포스텍 재학생들, 휴먼테크논문대상서 대거 수상
포스텍 화학공학과 조길원 교수, 김민, 박종환 박 사 팀은 재료과학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에 너지 머터리얼스(Advanced Energy Materials)지 를 통해 수평구조로 되어 있어 유연성을 획기적 으로 향상시킨 유기태양전지 기술을 발표했다. 이 저널 표지논문으로 발표되며 학계의 관심을 모은 이 결과는 그간 휘어지기는 하지만 여러 차 례 구부릴 수는 없었던 유기태양전지의 문제점을 크게 개선했다. 유기태양전지는 실리콘과 같은 딱딱한 무기소재가 아닌 유연한 유기소재를 광활 성 물질로 사용하여 인쇄하듯 간단한 공정으로 만들 수 있고, 지지하는 기판을 플라스틱으로 만 들 경우 휘거나 구부릴 수 있어 웨어러블 전지나 벽에 부착하는 필름형태의 전지 응용으로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통상 유기태양전지는 기판-전 극-광활성층과 전극이 여러 층으로 겹겹이 쌓인 수직 구조이며, 이러한 수직형 태양전지는 전극 끼리 연결시키는 복잡한 공정이 필요하고, 사용 하는 기판과 전극 소재가 딱딱하여 접거나 휠 수 는 없었다. 연구팀은 아예 구조를 바꾸어 새롭게 수평 형태의 구조를 만들었다. 단 한개의 층을 이 용하는 이 태양전지는 수 천회 구부려도 광전효 율이 그대로 유지됐다. 또한 햇빛이 광활성층에 직접 도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굳이 빛을 끌어 모으기 위해 투명 기판을 고집할 필요가 없게 된 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신문처럼 가볍고 접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태양전지 개발은 물론, 복잡 한 소자 제작공정도 단순화시킬 수 있어 차세대 태양전지 상용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텍 기계공학과 김동성 교수, 박사과정 박상 민씨 팀은 생체 내 구조를 모사한 3차원 곡면 위 의 나노섬유 멤브레인(membrane)1을 칩 위에 만 드는 원천기술을 개발, 재료과학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Advanced Materials)’를 통해 발표했다. 속표지논문(Inside Cover)으로 선정되며 학계의 관심을 그대로 증명한 이 연구성과는 아주 간 단한 공정을 통해 생체 적합 고분자로 나노섬 유 투과막을 만들 수 있어 동물실험이나 임상실 험을 대체할 바이오칩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나노섬유를 만들어온 전기방사법을 응용했다. 전기방사법은 정전기를 이용해 고분자를 순간적으로 섬유형 태로 방사하는 제작방식으로, 전해질 용액을 접 지전극으로 이용, 이 전해질 용액에 나노섬유가 쌓이도록 했다. 전해질 용액이 가지는 특성 때문 에 평면 뿐 아니라, 우리 몸 속 기저막과 같이 복 잡한 형태를 가진 3차원 구조의 막도 쉽게 구현 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특히 이 기술은 생체 고분자인 콜라겐, 젤라틴이 나 백금 등 여러 물질을 응용할 수 있어 동물실 험을 대체할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이오칩에 응 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황인환 교수가 식물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플랜트 셀(PLANT CELL)지 편집위 원으로 선임됐다. 이 저널에서 한국인 학자가 편집위원으로 선임된 것은 황 교수가 최초로, 아시아 학자들 중에서도 드문 경우로 거론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서울대에서 석사를 마친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황인환 교수는 하버드의 대와 경상대를 거쳐 지난 99년 포스텍에 부임했 으며, 이미 저널오브 플랜트바이올로지(Journal of Plant Biology)와 프론티어인플랜트셀바이올로지 (Frontiers in Plant Cell Biology), 플랜트앤셀피지올 로지(Plant & Cell Physiology) 등 여러 저널의 편집 위원을 맡고 있다. 세포내 단백질의 이동기작과 식물발달에서의 역 할, 식물 내 전사 효율, 단백질 생성 기작 및 분배 기작 연구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내온 황 교수 는 지난 2009년 인촌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6 월 경주하이코(HICO,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국제 애기장대 연구학술대회(ICAR Korea 2016)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포스텍 학생들이 삼성전자가 주최하고 교육과학 기술부, 중앙일보가 공동후원하는 ‘제21회 휴먼테 크논문대상’에서 대거 수상했다. 대학분과에서 10개 팀이 수상하는 최고상 금상에 는 물리학과 김철희씨(지도교수 이남기) 팀이 수 상했으며, 은상 수상자에는 신소재공학과 함주영 (지도교수 이종람), 정호상(지도교수 한세광), 백경 준(지도교수 오상호)씨, 기계공학과 김원경(지도 교수 김동성), 빈경훈(지도교수 문원규), 창의IT융 합공학과 김진석(지도교수 김재준)씨 등 6팀이 선 정됐다. 동상에는 신소재공학과 한태희(지도교수 이태우), 기계공학과 윤여름(지도교수 김기현)씨, 첨단재료과학부 허호석(지도교수 조문호)씨가, 장 려상에는 생명과학과 이남규(지도교수 최관용) 씨, 신소재공학과 동완재(지도교수 이종람), 금도 희(지도교수 한세광)씨, 기계공학과 김혜정(지도 교수 이상준), 전자전자공학과 박현선(지도교수 유승주), 컴퓨터공학과 이재봉(지도교수 최승문) 씨가 각각 수상했다. 휴먼테크논문대상은 국내외 대학,대학원생과 고교생 가운데 21세기 과학기술 선진국 진입의 초석이 될 과학도를 발굴하기 위 한 취지로 지난 94년 제정됐으며, 포스텍은 이 대 회를 통해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조길원 교수
▼김민 박사
POINT
포스텍 뉴스
60 I 61
포스텍 NEWS
01 포스텍, 융복합 교육과 연구 가속화 할 전용건물 ‘C 5’ 준공 포스텍의 융복합 연구를 활성화하고 창의적, 도 전적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실현을 위한 핵심공간인 융합연구동 ‘C 5 ’가 준공식을 마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C 5 는 Creative(창의), Collaborative(협력), Cultivating(육성), Convergence(융합), Center의 다 섯 단어의 머릿글자를 묶어 만든 명칭으로, 창의 적이고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과 융·복합 연구 촉진을 하고자 하는 이 건물의 건립취지를 집약 시켰다. 총예산 315억원을 들여 16,000m2 연면적 의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인 이 C 5는 지난 2013 년 10월 착공하여 2014년 12월에 사용승인을 받았 다. 1층부터 3층까지는 창의적 IT인재 육성을 위 해 개설된 창의IT융합공학과가 들어서게 되고, 다 른 3개 층은 전인류적 도전과제나 미래 시장 주 도 핵심과제 등의 포스텍의 전략적 육성 연구분 야나 잠재성장력이 큰 과제를 수행하는 연구팀 이 입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 공간은 여러 연 구팀이 연구목적에 맞게 자유로이 공간을 재배치 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 스페이스로 설계했 다. 특히, 이 건물 5층에는 지난해 12월 17일 박근 혜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진 ‘포 스코포항창조경제센터’가 들어섰다. 포스코포항 창조경제센터는 전국 시도에 들어서는 창조경제 혁신센터와 달리 포스코가 주도하는 국내 유일의 민간자율형 센터로,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 며 에너지,소재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 촉진과 강 소기업 육성 및 벤처 창업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 해 만들어졌다.
02 김낙준,김한수 교수팀, 금속간화합물 이용 초고강도, 우수연성 저비중강(鋼) 개발 포스텍 철강대학원 박사과정 김상헌, 김낙준&김 한수 교수팀은 금속간화합물 FeAl을 이용, 강도 와 연성이 뛰어나면서도 그 무게가 가벼운 저비 중강(低比重鋼)을 개발했다. 이 연구성과는 세계 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2월 4일자를 통해 발표 됐으며, 그 제조방법과 응용 가능성 때문에 학계 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기초과학 연구 성과가 주로 게재되는 네이처에 이 같은 금속 소 재 관련 연구가 게재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국내 연구팀의 이 분야 연구가 네이처 본지에 소 개된 것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낙준, 김한수 교수 연구팀은 이런 금속간화합물을 아예 부러지지 않을 정도의 작은 크기로 만들어 외부 에서 힘을 가했을 때 합금 속 전위들의 움직임을 멈출 ‘스토퍼(stopper)’로서의 기능을 하도록 하는 ‘역발상’을 했다. 여기에는 철강의 일반적인 열처 리 온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온에서 생겨나는 금속간화합물을, 니켈로 그 온도를 조절함으로 써 금속간화합물의 크기를 수십~수백 나노미터 (nm)로 줄이고 그 분포도 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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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조길원 교수팀, 수평구조 유기태양전지 개발
포스텍 김동성 교수팀, 생체모사 나노섬유 막 제작 기술 개발
포스텍 황인환 교수, PLANT CELL지 편집위원 선임
포스텍 재학생들, 휴먼테크논문대상서 대거 수상
포스텍 화학공학과 조길원 교수, 김민, 박종환 박 사 팀은 재료과학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에 너지 머터리얼스(Advanced Energy Materials)지 를 통해 수평구조로 되어 있어 유연성을 획기적 으로 향상시킨 유기태양전지 기술을 발표했다. 이 저널 표지논문으로 발표되며 학계의 관심을 모은 이 결과는 그간 휘어지기는 하지만 여러 차 례 구부릴 수는 없었던 유기태양전지의 문제점을 크게 개선했다. 유기태양전지는 실리콘과 같은 딱딱한 무기소재가 아닌 유연한 유기소재를 광활 성 물질로 사용하여 인쇄하듯 간단한 공정으로 만들 수 있고, 지지하는 기판을 플라스틱으로 만 들 경우 휘거나 구부릴 수 있어 웨어러블 전지나 벽에 부착하는 필름형태의 전지 응용으로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통상 유기태양전지는 기판-전 극-광활성층과 전극이 여러 층으로 겹겹이 쌓인 수직 구조이며, 이러한 수직형 태양전지는 전극 끼리 연결시키는 복잡한 공정이 필요하고, 사용 하는 기판과 전극 소재가 딱딱하여 접거나 휠 수 는 없었다. 연구팀은 아예 구조를 바꾸어 새롭게 수평 형태의 구조를 만들었다. 단 한개의 층을 이 용하는 이 태양전지는 수 천회 구부려도 광전효 율이 그대로 유지됐다. 또한 햇빛이 광활성층에 직접 도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굳이 빛을 끌어 모으기 위해 투명 기판을 고집할 필요가 없게 된 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신문처럼 가볍고 접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태양전지 개발은 물론, 복잡 한 소자 제작공정도 단순화시킬 수 있어 차세대 태양전지 상용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텍 기계공학과 김동성 교수, 박사과정 박상 민씨 팀은 생체 내 구조를 모사한 3차원 곡면 위 의 나노섬유 멤브레인(membrane)1을 칩 위에 만 드는 원천기술을 개발, 재료과학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Advanced Materials)’를 통해 발표했다. 속표지논문(Inside Cover)으로 선정되며 학계의 관심을 그대로 증명한 이 연구성과는 아주 간 단한 공정을 통해 생체 적합 고분자로 나노섬 유 투과막을 만들 수 있어 동물실험이나 임상실 험을 대체할 바이오칩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나노섬유를 만들어온 전기방사법을 응용했다. 전기방사법은 정전기를 이용해 고분자를 순간적으로 섬유형 태로 방사하는 제작방식으로, 전해질 용액을 접 지전극으로 이용, 이 전해질 용액에 나노섬유가 쌓이도록 했다. 전해질 용액이 가지는 특성 때문 에 평면 뿐 아니라, 우리 몸 속 기저막과 같이 복 잡한 형태를 가진 3차원 구조의 막도 쉽게 구현 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특히 이 기술은 생체 고분자인 콜라겐, 젤라틴이 나 백금 등 여러 물질을 응용할 수 있어 동물실 험을 대체할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이오칩에 응 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황인환 교수가 식물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플랜트 셀(PLANT CELL)지 편집위 원으로 선임됐다. 이 저널에서 한국인 학자가 편집위원으로 선임된 것은 황 교수가 최초로, 아시아 학자들 중에서도 드문 경우로 거론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서울대에서 석사를 마친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황인환 교수는 하버드의 대와 경상대를 거쳐 지난 99년 포스텍에 부임했 으며, 이미 저널오브 플랜트바이올로지(Journal of Plant Biology)와 프론티어인플랜트셀바이올로지 (Frontiers in Plant Cell Biology), 플랜트앤셀피지올 로지(Plant & Cell Physiology) 등 여러 저널의 편집 위원을 맡고 있다. 세포내 단백질의 이동기작과 식물발달에서의 역 할, 식물 내 전사 효율, 단백질 생성 기작 및 분배 기작 연구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내온 황 교수 는 지난 2009년 인촌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6 월 경주하이코(HICO,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국제 애기장대 연구학술대회(ICAR Korea 2016)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포스텍 학생들이 삼성전자가 주최하고 교육과학 기술부, 중앙일보가 공동후원하는 ‘제21회 휴먼테 크논문대상’에서 대거 수상했다. 대학분과에서 10개 팀이 수상하는 최고상 금상에 는 물리학과 김철희씨(지도교수 이남기) 팀이 수 상했으며, 은상 수상자에는 신소재공학과 함주영 (지도교수 이종람), 정호상(지도교수 한세광), 백경 준(지도교수 오상호)씨, 기계공학과 김원경(지도 교수 김동성), 빈경훈(지도교수 문원규), 창의IT융 합공학과 김진석(지도교수 김재준)씨 등 6팀이 선 정됐다. 동상에는 신소재공학과 한태희(지도교수 이태우), 기계공학과 윤여름(지도교수 김기현)씨, 첨단재료과학부 허호석(지도교수 조문호)씨가, 장 려상에는 생명과학과 이남규(지도교수 최관용) 씨, 신소재공학과 동완재(지도교수 이종람), 금도 희(지도교수 한세광)씨, 기계공학과 김혜정(지도 교수 이상준), 전자전자공학과 박현선(지도교수 유승주), 컴퓨터공학과 이재봉(지도교수 최승문) 씨가 각각 수상했다. 휴먼테크논문대상은 국내외 대학,대학원생과 고교생 가운데 21세기 과학기술 선진국 진입의 초석이 될 과학도를 발굴하기 위 한 취지로 지난 94년 제정됐으며, 포스텍은 이 대 회를 통해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조길원 교수
▼김민 박사
POINT
입시도우미코너
62 I 63
2015학년도 입학전형 결과 분석 및 2016학년도 입학전형 개요
글•송준익
2016학년도 입학전형 개요
형과 2016학년도 입학전형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역시 고른기회전형의
2016학년도 입학전형에서 포스텍은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과 창의IT
신설을 들 수 있다. 고른기회전형 역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진행되며, 지
인재전형을 통해 신입생 32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원자격은 저소득층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이며, 농·어
포스텍은 교과성적 외에 학생이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
촌학생의 경우 농·어촌 소재 중/고등학교에 다니면서 해당 기간동안 부
추천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를 실시하며, 면접 역시 지난해와 동일하게
모와 함께 농·어촌에 거주한 학생 또는 초·중·고등학교 전학년을 농·
진행이 된다. 서류제출 역시 2015학년도와 마찬가지로 간소화한다. 자기소
어촌 소재 학교에 다닌 경우에 한한다. 고른기회전형은 2016학년도의 경
개서 증빙자료의 제출 분량을 최대 3건으로 제한하며, 증빙서류는 교내 활
우 정원 외 전형으로 10명 이내로 선발하며, 각 지원자격별로 최대 7명까
동,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 하에 참여한 활동만 제출 가능하며, 공인
지 선발이 가능하다.
어학성적이나 교과 관련 수상실적은 제출할 수 없다. 2015학년도 입학전
2016학년도 입학전형의 대략적인 일정과 학과별 선발인원은 다음과 같다.
◆ 2016학년도 전형 일정
◆2016학년도 모집단위 및 전형별 모집인원 (**정원내)
입학사정관
2015학년도 입학전형 결과분석
내용
전형유형
전형일정(예정)
모집학과
자기소개서 및 교사추천서 사전작성
8월 10일부터 사전작성 가능
수학과
모집인원 15명
지난 2010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신입생 전원을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
생 선발 지역별 분포 역시 대한민국 전체 지역별 인구 분포와 비슷하게 서
원서 접수
2015. 9. 9(수) ~ 9. 11(금) 18:00
물리학과
14명
관제)를 실시한 포스텍은 기존의 학생 선발 패러다임을 깨고 단순한 성적
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 중심지역이 가장 큰 분포를 차지하며, 대도시 중
1단계 합격자 발표
11월 중순
화학과
20명
순 선발이 아니라, 학생의 잠재력과 대학의 인재상을 고려하여 ‘대학에 맞
심의 분포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포스텍의 재학생 수는 소규모지만 다양한
면접
11월 하순
생명과학과
20명
는 인재’를 고려한 학생선발을 추구하여 왔다.
지역 학생들이 만나 사회성을 함양하기에 충분한 인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최종합격자 발표
12월 초
신소재공학과
25명
기계공학과
31명
산업경영공학과
20명
전자전기공학과
36명
컴퓨터공학과
25명
있다고 볼 수 있다. 창의IT인재전형의 경우, 서
◆ 2013-2015 포스텍 입학전형 지원인원 및 경쟁률 학과 수학과
2013학년도
류전형은 일반전형과 동일하게 실시하지만 <
2014학년도
2015학년도
전공적합성면접> 대신 <창의력평가면접>을 실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15명
124명
8.27
15명
일반전형
131명
8.73
15명
133명
8.87
◆2016학년도 모집단위 및 전형별 모집인원 (**정원외) 전형유형
시한다. <창의력평가면접>은 창의적인 상상력 과 융합적 탐구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
모집학과
모집인원
고른기회전형 (저소득층/농어촌학생)
단일계열 (무학과)
10명 이내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
일반전형과 동일학과 (단일계열 제외)
6명 이내
화학공학과
25명
단일계열(무학과)
70명
물리학과
15명
123명
8.2
16명
124명
7.75
16명
113명
7.06
화학과
20명
118명
5.9
20명
107명
5.35
20명
101명
5.05
생명과학과
20명
151명
7.55
20명
169명
8.45
20명
191명
9.55
신소재공학과
25명
149명
5.96
25명
145명
5.8
25명
163명
6.52
기계공학과
30명
217명
7.23
30명
212명
7.07
30명
234명
7.8
산업경영공학과
20명
97명
4.85
20명
82명
4.1
20명
123명
6.15
를 요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다양한 상황
2015학년도 예비 포스테키안 프로그램
박 3일간 실시된다. 반면 <잠재력개발과정>은 포스텍 캠퍼스에서 2~3주
4.75
에서의 대처 및 사고능력 등을 키우는 노력이
포스텍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우수 이공계 지망 학생들을 위해 포스텍에
간 생활하면서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심화된 학습을 진행한다. 특히 <잠재
전자전기공학과
35명
154명
4.4
36명
177명
4.92
36명
171명
였으며 개인면접과 그룹면접을 실시, 지원자 들의 개인역량과 집단 내 대인역량, 그리고 학
창의IT인재전형
창의IT융합공학과
20명
합계
321명
생의 창의력 및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였다. < 창의력평가면접>은 면접 특성상 발산적 사고
컴퓨터공학과
25명
92명
3.68
25명
123명
4.92
25명
127명
5.08
필요하다 2015학년도 포스텍의 수시모집 경
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4월에서 7월 사이에 지역별
력개발과정>은 포스텍의 교수진이 직접 학생을 지도한다는 점에서 포스
화학공학과
25명
153명
6.12
25명
153명
6.12
25명
152명
6.08
쟁률은 지난 2014학년도보다 소폭 상승하여
입학전형 설명회가 전국 8개 주요 도시에서 개최가 될 예정이다. 특히 입
텍에서의 대학생활을 직접 체험한다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다만 <잠
단일계열
70명
416명
5.94
70명
465명
6.64
70명
440명
6.29
6.64: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특히 창의IT융
학전형 설명회는 포스텍의 다른 행사와 달리 학생 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
재력개발과정>은 주로 교육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여 프로그
창의IT융합공학과
20명
69명
3.45
21명
98명
4.67
21명
196명
9.33
합공학과의 경쟁률이 높아져 융합학문에 대한
모까지도 참석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2015년 4월 15일부터 입학사정관
램을 진행하므로, 지원 시에는 지원 자격 등에 대해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
총계
320명
1863명
5.82
323명
1986명
6.15
323명
2144명
6.64
최근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학과
실 홈페이지에서 설명회 참석 신청이 가능하므로, 참석을 원하는 학생, 교
할 것이다. 또한 두 프로그램은 학교별로 지원 가능한 인원에 제한이 있으
별로 소수의 인원을 선발하는 포스텍의 특성
사, 학부모는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기를 권장한다. 또한 학생
므로, 지원시기와 신청조건, 절차 등을 꼼꼼히 살펴서 신청하는 것이 좋다.
포스텍은 지원 단계부터 학생의 학업 성취만이 아니라 학생의 자기소개
상, 학과별 경쟁률은 매년 큰 폭으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경쟁
들을 위한 대학 생활 체험 및 진로 탐방 프로그램 역시 다양하게 개최되고
두 프로그램 참가자는 본교 입학사정관들의 종합적인 심의를 통해 선발하
서,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에 나타나는 학생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률 예측을 통한 학과 선택은 금물이다. 오히려 자신의 학문적 관심분야에
있다. 특히, <이공계학과대탐험> 과 <잠재력개발과정>은 진로 탐방 및 대학
며, 선발된 학생들은 본인의 꿈을 설계하는데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학생의 인성적 측면이나 열정, 태도 등 보이지 않는
대해 이해하고, 정보를 수집하면서 소신 있게 지원하는 것이 좋은 성과를
생활에 대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공계학과대탐험>
다.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다음과 같다.
면은 입학 후 학생의 적응과 성장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낼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특히 2013학년도 이후부터 도입된 <전공적합
의 경우는 학과 탐방을 위주로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
면접에서도 이러한 포스텍의 노력은 계속된다. 2010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성면접>은 단순히 합격을 위해 경쟁률이 낮은 학과를 지원한 학생들에게
◆ 2016학년도 입학전형 설명회
도입된 <잠재력평가면접>은 서류평가에서 나타난 지원자의 특성을 확인하
큰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으니 지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 예비 포스테키안 프로그램 일정
지역
일자
시간
기 위한 면접이다. <잠재력평가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인성적 특성 및 학업
서울 1차
5. 9(토)
14:00~16:00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
태도, 열정 등 학생의 내면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광주
5. 9(토)
14:00~16:00
KT광주타워 3층 세미나실(동구청 뒤)
울산
5. 16(토)
15:00~17:00
울산광역시 교육청 2층 대회의실
인천
5. 23(토)
14:00~16:00
인천시교육청 정보센터 4층 대회의실
포항
6. 4(목)
19:00~21:00
포스코 국제관 1층 대회의실
대전
6. 13(토)
14:00~16:00
서구문화원 공연장
대구
6. 20(토)
14:00~16:00
대백프라자 프라임홀
부산
6. 20(토)
14:00~16:00
미정
서울 2차
7. 25(토)
14:00~16:00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
또한 학생이 지원한 각 학과나 전공에서 필요한 사고력, 태도 등을 확인하
◆ 2015학년도 신입생 지역별 분포 인원(명)
비율
서울, 경기, 인천
119
37%
부산, 울산, 경남
75
23%
대구, 경북
55
17%
광주, 전라
34
11%
로, 포스텍 입학생의 구성은 상당히 다양하게 유지되었다. 특히 과학고 중
대전, 충청
21
7%
심으로 인적 구성이 되는 이공계특성화 대학과 달리, 포스텍은 일반고에
강원, 제주
14
4%
서 다양한 학생들이 입학하면서 균형잡힌 인적 구성을 이루고 있다. 신입
외국
2
1%
기 위해 2013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전공적합성면접>을 도입하여 실시 중 에 있다. <전공적합성면접> 준비를 위해서는 평소 문제풀이에 익숙하기보 다는 교과 개념을 깊게 이해하고, 평소 본인의 진로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노력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015학년도 입학전형도 예년과 마찬가지
지역
장소
※ 위 일정은 사정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으며, 4월 중순 이후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에서 일정 확인 가능함
잠재력개발과정
이공계학과대탐험
지원시기
2015년 6월 중
2015년 6월 중
진행시기
2015년 7~8월 중 2~3주 진행
2015년 7월 예정
※ 위 일정은 사정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으며, 6월 초 입학사정 관실 홈페이지에서 일정 확인 가능함.
POINT
입시도우미코너
62 I 63
2015학년도 입학전형 결과 분석 및 2016학년도 입학전형 개요
글•송준익
2016학년도 입학전형 개요
형과 2016학년도 입학전형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역시 고른기회전형의
2016학년도 입학전형에서 포스텍은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과 창의IT
신설을 들 수 있다. 고른기회전형 역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진행되며, 지
인재전형을 통해 신입생 32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원자격은 저소득층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이며, 농·어
포스텍은 교과성적 외에 학생이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
촌학생의 경우 농·어촌 소재 중/고등학교에 다니면서 해당 기간동안 부
추천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를 실시하며, 면접 역시 지난해와 동일하게
모와 함께 농·어촌에 거주한 학생 또는 초·중·고등학교 전학년을 농·
진행이 된다. 서류제출 역시 2015학년도와 마찬가지로 간소화한다. 자기소
어촌 소재 학교에 다닌 경우에 한한다. 고른기회전형은 2016학년도의 경
개서 증빙자료의 제출 분량을 최대 3건으로 제한하며, 증빙서류는 교내 활
우 정원 외 전형으로 10명 이내로 선발하며, 각 지원자격별로 최대 7명까
동,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 하에 참여한 활동만 제출 가능하며, 공인
지 선발이 가능하다.
어학성적이나 교과 관련 수상실적은 제출할 수 없다. 2015학년도 입학전
2016학년도 입학전형의 대략적인 일정과 학과별 선발인원은 다음과 같다.
◆ 2016학년도 전형 일정
◆2016학년도 모집단위 및 전형별 모집인원 (**정원내)
입학사정관
2015학년도 입학전형 결과분석
내용
전형유형
전형일정(예정)
모집학과
자기소개서 및 교사추천서 사전작성
8월 10일부터 사전작성 가능
수학과
모집인원 15명
지난 2010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신입생 전원을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
생 선발 지역별 분포 역시 대한민국 전체 지역별 인구 분포와 비슷하게 서
원서 접수
2015. 9. 9(수) ~ 9. 11(금) 18:00
물리학과
14명
관제)를 실시한 포스텍은 기존의 학생 선발 패러다임을 깨고 단순한 성적
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 중심지역이 가장 큰 분포를 차지하며, 대도시 중
1단계 합격자 발표
11월 중순
화학과
20명
순 선발이 아니라, 학생의 잠재력과 대학의 인재상을 고려하여 ‘대학에 맞
심의 분포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포스텍의 재학생 수는 소규모지만 다양한
면접
11월 하순
생명과학과
20명
는 인재’를 고려한 학생선발을 추구하여 왔다.
지역 학생들이 만나 사회성을 함양하기에 충분한 인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최종합격자 발표
12월 초
신소재공학과
25명
기계공학과
31명
산업경영공학과
20명
전자전기공학과
36명
컴퓨터공학과
25명
있다고 볼 수 있다. 창의IT인재전형의 경우, 서
◆ 2013-2015 포스텍 입학전형 지원인원 및 경쟁률 학과 수학과
2013학년도
류전형은 일반전형과 동일하게 실시하지만 <
2014학년도
2015학년도
전공적합성면접> 대신 <창의력평가면접>을 실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15명
124명
8.27
15명
일반전형
131명
8.73
15명
133명
8.87
◆2016학년도 모집단위 및 전형별 모집인원 (**정원외) 전형유형
시한다. <창의력평가면접>은 창의적인 상상력 과 융합적 탐구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
모집학과
모집인원
고른기회전형 (저소득층/농어촌학생)
단일계열 (무학과)
10명 이내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
일반전형과 동일학과 (단일계열 제외)
6명 이내
화학공학과
25명
단일계열(무학과)
70명
물리학과
15명
123명
8.2
16명
124명
7.75
16명
113명
7.06
화학과
20명
118명
5.9
20명
107명
5.35
20명
101명
5.05
생명과학과
20명
151명
7.55
20명
169명
8.45
20명
191명
9.55
신소재공학과
25명
149명
5.96
25명
145명
5.8
25명
163명
6.52
기계공학과
30명
217명
7.23
30명
212명
7.07
30명
234명
7.8
산업경영공학과
20명
97명
4.85
20명
82명
4.1
20명
123명
6.15
를 요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다양한 상황
2015학년도 예비 포스테키안 프로그램
박 3일간 실시된다. 반면 <잠재력개발과정>은 포스텍 캠퍼스에서 2~3주
4.75
에서의 대처 및 사고능력 등을 키우는 노력이
포스텍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우수 이공계 지망 학생들을 위해 포스텍에
간 생활하면서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심화된 학습을 진행한다. 특히 <잠재
전자전기공학과
35명
154명
4.4
36명
177명
4.92
36명
171명
였으며 개인면접과 그룹면접을 실시, 지원자 들의 개인역량과 집단 내 대인역량, 그리고 학
창의IT인재전형
창의IT융합공학과
20명
합계
321명
생의 창의력 및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였다. < 창의력평가면접>은 면접 특성상 발산적 사고
컴퓨터공학과
25명
92명
3.68
25명
123명
4.92
25명
127명
5.08
필요하다 2015학년도 포스텍의 수시모집 경
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4월에서 7월 사이에 지역별
력개발과정>은 포스텍의 교수진이 직접 학생을 지도한다는 점에서 포스
화학공학과
25명
153명
6.12
25명
153명
6.12
25명
152명
6.08
쟁률은 지난 2014학년도보다 소폭 상승하여
입학전형 설명회가 전국 8개 주요 도시에서 개최가 될 예정이다. 특히 입
텍에서의 대학생활을 직접 체험한다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다만 <잠
단일계열
70명
416명
5.94
70명
465명
6.64
70명
440명
6.29
6.64: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특히 창의IT융
학전형 설명회는 포스텍의 다른 행사와 달리 학생 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
재력개발과정>은 주로 교육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여 프로그
창의IT융합공학과
20명
69명
3.45
21명
98명
4.67
21명
196명
9.33
합공학과의 경쟁률이 높아져 융합학문에 대한
모까지도 참석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2015년 4월 15일부터 입학사정관
램을 진행하므로, 지원 시에는 지원 자격 등에 대해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
총계
320명
1863명
5.82
323명
1986명
6.15
323명
2144명
6.64
최근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학과
실 홈페이지에서 설명회 참석 신청이 가능하므로, 참석을 원하는 학생, 교
할 것이다. 또한 두 프로그램은 학교별로 지원 가능한 인원에 제한이 있으
별로 소수의 인원을 선발하는 포스텍의 특성
사, 학부모는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기를 권장한다. 또한 학생
므로, 지원시기와 신청조건, 절차 등을 꼼꼼히 살펴서 신청하는 것이 좋다.
포스텍은 지원 단계부터 학생의 학업 성취만이 아니라 학생의 자기소개
상, 학과별 경쟁률은 매년 큰 폭으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경쟁
들을 위한 대학 생활 체험 및 진로 탐방 프로그램 역시 다양하게 개최되고
두 프로그램 참가자는 본교 입학사정관들의 종합적인 심의를 통해 선발하
서,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에 나타나는 학생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률 예측을 통한 학과 선택은 금물이다. 오히려 자신의 학문적 관심분야에
있다. 특히, <이공계학과대탐험> 과 <잠재력개발과정>은 진로 탐방 및 대학
며, 선발된 학생들은 본인의 꿈을 설계하는데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학생의 인성적 측면이나 열정, 태도 등 보이지 않는
대해 이해하고, 정보를 수집하면서 소신 있게 지원하는 것이 좋은 성과를
생활에 대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공계학과대탐험>
다.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다음과 같다.
면은 입학 후 학생의 적응과 성장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낼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특히 2013학년도 이후부터 도입된 <전공적합
의 경우는 학과 탐방을 위주로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
면접에서도 이러한 포스텍의 노력은 계속된다. 2010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성면접>은 단순히 합격을 위해 경쟁률이 낮은 학과를 지원한 학생들에게
◆ 2016학년도 입학전형 설명회
도입된 <잠재력평가면접>은 서류평가에서 나타난 지원자의 특성을 확인하
큰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으니 지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 예비 포스테키안 프로그램 일정
지역
일자
시간
기 위한 면접이다. <잠재력평가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인성적 특성 및 학업
서울 1차
5. 9(토)
14:00~16:00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
태도, 열정 등 학생의 내면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광주
5. 9(토)
14:00~16:00
KT광주타워 3층 세미나실(동구청 뒤)
울산
5. 16(토)
15:00~17:00
울산광역시 교육청 2층 대회의실
인천
5. 23(토)
14:00~16:00
인천시교육청 정보센터 4층 대회의실
포항
6. 4(목)
19:00~21:00
포스코 국제관 1층 대회의실
대전
6. 13(토)
14:00~16:00
서구문화원 공연장
대구
6. 20(토)
14:00~16:00
대백프라자 프라임홀
부산
6. 20(토)
14:00~16:00
미정
서울 2차
7. 25(토)
14:00~16:00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
또한 학생이 지원한 각 학과나 전공에서 필요한 사고력, 태도 등을 확인하
◆ 2015학년도 신입생 지역별 분포 인원(명)
비율
서울, 경기, 인천
119
37%
부산, 울산, 경남
75
23%
대구, 경북
55
17%
광주, 전라
34
11%
로, 포스텍 입학생의 구성은 상당히 다양하게 유지되었다. 특히 과학고 중
대전, 충청
21
7%
심으로 인적 구성이 되는 이공계특성화 대학과 달리, 포스텍은 일반고에
강원, 제주
14
4%
서 다양한 학생들이 입학하면서 균형잡힌 인적 구성을 이루고 있다. 신입
외국
2
1%
기 위해 2013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전공적합성면접>을 도입하여 실시 중 에 있다. <전공적합성면접> 준비를 위해서는 평소 문제풀이에 익숙하기보 다는 교과 개념을 깊게 이해하고, 평소 본인의 진로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노력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015학년도 입학전형도 예년과 마찬가지
지역
장소
※ 위 일정은 사정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으며, 4월 중순 이후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에서 일정 확인 가능함
잠재력개발과정
이공계학과대탐험
지원시기
2015년 6월 중
2015년 6월 중
진행시기
2015년 7~8월 중 2~3주 진행
2015년 7월 예정
※ 위 일정은 사정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으며, 6월 초 입학사정 관실 홈페이지에서 일정 확인 가능함.
2015 학년도 포스텍 신입생 명단
POINT
출신고
2012
2013
2014
2015
출신고
2012
2013
2014
2015
출신고
2012
2013
2014
2015
기자의 눈
64 I 65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는 서로 사랑했을까?
서울 가락고
#A. 치열한 전투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포로가 됐다. 그들의 무기는 더욱 뾰
들은 우리와 달랐다. 비슷한 점이라곤 전투에서 숨진 동료를 땅에 묻었다는
경동고
족하고 단단했다. 전략에도 뒤졌다. 그들은 지혜로웠고 날쌨으며 순식간에
점이다. 벽에다 이상한 문양을 물감을 활용해 그리는 모습도 봤다.
경문고
모른다. 날 가로막고 있는 기다란 철창 사이로 키가 큰 그들의 모습이 보였 다. 난 이제 어떻게 될까.
#A. 그림을 그리는 것은 우리 부족에겐 흔한 일이었다. 특히 나처럼 몸집이 작은 여성에겐 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굴(스페인과 프랑스 인근)의 안 쪽 깊숙한 부분에는 사람 1~2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었
#B. 지난 며칠 동안 우리는 지중해 인근 지역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부족
다. 여기에 우리는 손바닥을 그리고, 들소를 그렸다. 색이 있는 물감으로 내
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그들은 거칠고 용맹스러웠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흔적을 남겼다. 남자들이 사냥을 잘 해오기를 기원했고 먹이가 풍부하기를
석기 무기에 한 번 당하면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치열한 전투가 며칠 동안
기도했다. 나도 꽤 그림을 잘 그렸다. 그들에게 잡혀 있는 이 작은 동굴 속
이어졌다. 우리는 시력이 좋은 그들의 장점을 무너뜨리기 위해 안개가 낀
에서, 나는 또다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새벽, 급습을 가했다. 잔인한 전투가 이어졌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창에 맞 설 무기를, 그들은 찾아내지 못했다. #A. 그들은 우리보다 키가 크다. 눈은 작지만 두 손을 사용하는 것은 더 자
이현석 강규태
경인고
광문고
박준성
광성고
윤재성
광영고 광영여고
박진이
는 여자들과는 느낌이 달랐다. 그녀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 그녀도 날 좋아
대일고
하석진
동북고
갖고 있는 창보다, 우리가 보유한 돌칼이 더 효과적이라는 말이 들려왔다.
방법을 찾아보자.
둔촌고
이수진
#A. 훗날 사람들은 이를 ‘스톡홀롬 증후군’이라고 부른다지. 내게 잘 해주고,
명지고
김건우
내게 관심을 보이니 내 마음도 조금씩 열리고 있는 것 같다. 그는 그림을 통
배명고
해 다른 부족의 상황을 말해줬다. 어떤 부족은 이들과 함께 공존하기로 하
백암고
고 함께 살기로 했다고 한다. 또 다른 부족은 전멸당해 흔적도 남기지 않고
보성고
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게 물었다. 자신과 함께 살면, 아이도 낳고 알
보성여고
콩달콩 살 수 있다고 말이다. 그의 말을 믿어도 되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보인고
장신구로 만들어 사용했다. 치가 떨린다. #B. 우리의 사냥기술은 그들보다 뛰어났다. 불을 사용해 사냥한 고기를 구 워 먹을 줄 알았다. 식물은 물론 고기 이외에 다양한 먹이를 골라 먹을 수 있었다. 영양분은 충분했다. 문제는 날씨가 점점 추워진다는 데 있었다. 따 듯한 곳을 찾아 이동하던 우리에게 그들은 방해물이었다. 공존이란 존재할 수 없었다. #A. 포로로 잡힌 내게 그는 고기만 가져다준다. 우리가 고기만 먹고 사는 ‘야만적인 부족’이라는 편견 때문이리라. 나도 채식을 할 줄 안다. 식물 줄기 를 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이 그만이었다. 그가 내게 자꾸 고기를 가져다주 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전 날 좋아하던 부족의 한 남자도 그랬다. 그는 뛰어 난 사냥기술로 맹수를 잡아 가죽을 벗긴 뒤 옷을 만들어 주곤 했다. 5~6마 리의 맹수를 사냥한 뒤 며칠 밤을 새 가죽을 뜯어내 내게 갖다 줬다. 그의 오른쪽 팔은 단단하고 길었다. #B. 동굴에서 주로 거주한 우리는 지중해 인근에서도 동굴에 자리를 잡기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다녔다. 그곳에서 그들을 만났다. 작고 다부진 몸매.
#B. 드디어 그녀가 내 마음을 받아줬다. 어느덧 그녀는 우리의 아기를 가졌 고, 다음 달이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 같다. 내 아내의 부족 사람들은
상명대사대 부속여고
이상언
김도혁
김현우
최상일
문건호
변도환
박진호
오정목 윤재원
길윤희
서인
최재홍
이일봉
박원표
임태형
심우현 이원석
조재형
이윤호
최상범
김예진 박혁
이교선
이서림
양천고
변준석
김진우
영일고
안태훈
박상민
예일여고
윤태웅
박지훈
오금고
이하선
신동훈
용문고
우리 부족의 유전자가 과연 얼마나 남을 수 있을까. 수 만 년이 지난 뒤 이
안신우
지구상에 살아남은 인류의 DNA를 조사하면 과연 우리 부족의 DNA는 얼마
윤지우
용산고
이덕재
우신고
이명석
한성 과학고
전휘용 박민제
김강식
강민재
김윤수
유승종
김상수
김동준
마진혁
유지아
백승한
오관석
박준혁
정용재
오경훈
유정우
오주성
현봉준
한철희
이승준
이재헌
임수진
장대희
최지훈
최서영
서동환 안제영 채승삼 김범수
김종민
김영관
오진우
이석호
박수완 최윤규
박다원
은평고
서중원
이화여고
방유민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 우리는 이미 언어가 발달해 있었다. 서로 의사소통
정현식
이 가능했고 지역마다 서로 다른 석기 문화를 갖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그
조현재
이화여대 사대부속 이화금란고 인창고 인헌고
오세윤
한영외고
김기윤
혜성여고
명지혜 노희정 권영민 박선호 박채용
환일고 휘경여고
조광우 안유림 고병현 47
43
42
41
인천•경기 가좌고
최예솔
박주영
서울-고교졸업 자격검정고시 합계
이승훈
최진혁
박재영
이용우 정종수
이영규
이지형
이승현 이재령
백은진
홍익대사대 부속여고
박홍철
히.
진슬아
김도경
한성고
홍익대 사대부고
박현서
았다. 우리 부족의 DNA는 이들과 함께 후세에 영원히 전달될 것이다. 영원
서울 문명여고
충암고
혜원여고
김다연
압구정고
빈상현
글•원호섭 기자 매일경제 과학기술부
강윤호
정택근
숭의여고
신일고
#A. 네안데르탈인 여성 / #B.호모 사피엔스 남성
안채영
청량고
한영고
최동훈
신서고
박준영
서울 과학고
김은지
한양대 사대부고
최형석
숭실고
임이랑
#A. 아이가 태어났다. 그들과 우리 부족이 처음으로 만나 이룩한 결실이다.
류연종
홍석기
수도여고
최재원
의 사냥 기술은, 먹이가 부족한 빙하기,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태완
청담고
한성여고
황현도
박태훈
전상학
최성욱
편현장
조우현
홍순호
조혜성
김태완
임수빈 김재현
있다. 건너편 부족은, 힘이 좋고 건장한 남성을 우리 부족으로 받아줬다. 그
나 남아있을까. 1~2%정도 남아있을 수 있을까. 어쨌든, 우리는 멸종하지 않
김동현
이성민
이지수
서라벌고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여전히 남아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김정현
백상원
장병국
덕원여고
살했다. 우리의 두개골을 조각내고 살을 발라먹기도 했다. 두개골과 치아는
김경수
이자원
부른다고 한다. 조금 더 머리를 써보자. 따듯하게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정다운
유정민
홍문주
이영진
간의 대화를 나눴다. 그녀는 아담했다. 그리고 아름다웠다. 우리 부족에 있
장훈고 창문여고
권동석 김태윤
이다진
해야 될 텐데.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다. 훗날 사람들은 이를 빙하기라고
산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를 숲으로 유인한 뒤 잔인하게 몰
조수민
세종 과학고
최성욱
임동석
박종선
관악고
한상윤
잠실고
방규현
성신여고
장세윤
유창재
전승원 송은호
김정연
잠신고
박지민
성동고
황성민
넘어온 그들과의 전투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들보다 뛰어났다. 따라서 탁 트인 들판에서의 전투였다면 우리가 충분히 승
김나영
정민성
유로워 보인다. 우리는 그들을 과소평가했다. 일부 지역에서 아프리카에서
하지만 이는 들판에서 전투를 할 때만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의 시력은 그
선일여고
성남고
김건호
경신고
경희고
안신이
선정고
김민재
경복고
광양고 #B. 그녀도 그림을 그릴 줄 아는 것 같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그림으로 약
김동현
개포고 경기고
우리 부족을 몰살시켰다. 포로로 잡힌 나는 이제 그들의 노예로 살게 될지
김동석
서울여고
장예림 박병윤 윤득렬 백광호
조우성
경기 과학고
김지호 권태호
강연호
방기문
고광욱
손샘
김석원
주재형
나인혁 배예찬
SPRING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Tel 054)279-3610 http://www.postech.ac.kr
SPRING
POSTECHIAN 2015 | VOL.146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포스텍 뉴스레터 포스테키안
2015 | VOL.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