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postechian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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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포스텍 뉴스레터 포스테키안

2015 | VOL.147


C O N T E N T S

NEWSLETTER 2015. vol.147

04

06

10

18

04

포스텍 에세이

“후회 없는 대학 선택” 서의호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06

People and People

People 04 포스텍 에세이 | 서의호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06 People and People |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물리학과 교수 08 선배가 후배에게 | 강민구

08

10 알리미가 만난 사람 |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12 알리미가 간다 | 제주도로 출동한 알리미들 14 포스테키안의 초상 | 전상민 화학공학과 교수

Progress 18 기획특집Ⅰ : 에너지 하베스팅

인간으로부터의 에너지 하베스팅

21

대기 속 에너지 하베스팅

24

제로 에너지 빌딩

26 기획특집Ⅱ : 인공지능과 지능로봇

딥 러닝(Deep Learning)

28

전자전기공학과 지능로봇연구실

30 학과 탐방 | 신소재공학과 32 Hello Nobel! | 2014년 노벨 경제학상 34

38

지식더하기 | Hard-Soft Acid-Base Theory

Passion 36 세상찾기 1 | 포스텍 창작 디자인 단체 'DAP' 38

세상찾기 2 | 과학 커뮤니케이션 선진화를 위한 작지만 큰 발걸음, 페임랩

40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42 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 원대한 성취를 향해 비상하는 ‘버드맨’을 위하여

Plus 44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 여성은 실험실에 적합하지 않을까? 46 Science Black Box | 과학과 양심 사이 - 위대한 과학자, 정직한 과학자 48 대역과인 : 대한민국 역사속 과학인물 |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은 조선 최고의 발명가 장영실 50 Marcus | 상미분방정식

Point

54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스토리 56 알리미가 전수하는 공부비법 58 포스텍 뉴스 | 2015 상반기 포스텍 주요 활동상, 수상, 연구성과 60 입시도우미코너 01 | 좋은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62 입시도우미코너 02 | 2016학년도 포스텍 모집요강 주요내용

10

12 16

소통과 혁신을 통해 과학의 대중화를 실현한다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물리학과 교수

선배가 후배에게 나의 완(벽한).하(루). 프로젝트에 대하여 강민구

알리미가 만난 사람 “성공” 좋아하는 일을 찾아 차근차근 다져나가는 것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알리미가 간다 제주도로 출동한 알리미들

포스테키안의 초상 도전정신과 상상력으로 과감히 세상에 뛰어들어라 전상민 화학공학과 교수


C O N T E N T S

NEWSLETTER 2015. vol.147

04

06

10

18

04

포스텍 에세이

“후회 없는 대학 선택” 서의호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06

People and People

People 04 포스텍 에세이 | 서의호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06 People and People |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물리학과 교수 08 선배가 후배에게 | 강민구

08

10 알리미가 만난 사람 |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12 알리미가 간다 | 제주도로 출동한 알리미들 14 포스테키안의 초상 | 전상민 화학공학과 교수

Progress 18 기획특집Ⅰ : 에너지 하베스팅

인간으로부터의 에너지 하베스팅

21

대기 속 에너지 하베스팅

24

제로 에너지 빌딩

26 기획특집Ⅱ : 인공지능과 지능로봇

딥 러닝(Deep Learning)

28

전자전기공학과 지능로봇연구실

30 학과 탐방 | 신소재공학과 32 Hello Nobel! | 2014년 노벨 경제학상 34

38

지식더하기 | Hard-Soft Acid-Base Theory

Passion 36 세상찾기 1 | 포스텍 창작 디자인 단체 'DAP' 38

세상찾기 2 | 과학 커뮤니케이션 선진화를 위한 작지만 큰 발걸음, 페임랩

40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42 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 원대한 성취를 향해 비상하는 ‘버드맨’을 위하여

Plus 44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 여성은 실험실에 적합하지 않을까? 46 Science Black Box | 과학과 양심 사이 - 위대한 과학자, 정직한 과학자 48 대역과인 : 대한민국 역사속 과학인물 |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은 조선 최고의 발명가 장영실 50 Marcus | 상미분방정식

Point

54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스토리 56 알리미가 전수하는 공부비법 58 포스텍 뉴스 | 2015 상반기 포스텍 주요 활동상, 수상, 연구성과 60 입시도우미코너 01 | 좋은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62 입시도우미코너 02 | 2016학년도 포스텍 모집요강 주요내용

10

12 16

소통과 혁신을 통해 과학의 대중화를 실현한다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물리학과 교수

선배가 후배에게 나의 완(벽한).하(루). 프로젝트에 대하여 강민구

알리미가 만난 사람 “성공” 좋아하는 일을 찾아 차근차근 다져나가는 것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알리미가 간다 제주도로 출동한 알리미들

포스테키안의 초상 도전정신과 상상력으로 과감히 세상에 뛰어들어라 전상민 화학공학과 교수


PEOPLE

대학의 선택은 정말 일생일대의 중요한결정입니다. 본인의 적성을 제대로 살피고, 그 분야를 잘 공부할 수 있고 연구환경이 제대로 조성되어 있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포스텍 에세이

04 I 05

어느 대학을 갈 것인가?

가 되고 있고 이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선진 외국도 정도의 차이는 있 지만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서 대학은 다른 나라에 비해 수직 서열화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대학 서열은 아직도 선택의 폭을 좁히고 전공과 관계없는 선택을 하도록

교육과 연구의 질을 제대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적성과 상관없이 대학의 서열을 신경

대학을 선택할 때는 이러한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쓰지 않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우선순위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의 전공별 랭킹과 교육, 연구환경 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입니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대학랭킹의

중앙일보 대학평가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

신뢰도를 면밀히 관찰해 왔습니다. 신뢰도가 높은 랭킹이 있고 그렇지 않

지난해 가을, 중앙일보는 대학평가에서 기존의 관념을 뒤엎는 깜짝 놀랄

은 랭킹이 있습니다. 대학이 어떻게 이것을 활용하든 교육의 수요자인 학

국내 대학 랭킹을 발표했습니다. 포스텍, 카이스트가 1, 2위로 선정된 반면

생과 학부모 그리고 졸업생을 고용하는 고용주들은 이러한 랭킹을 잘 구

성균관대 3위, 고려대 4위, 연세대·서울대 공

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 5위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그밖에 중위

"후회 없는 대학 선택"

권 대학들의 서열도 기존의 인식과는 많이 다른

랭킹은 대체로 명성과 연구교육 데이터에 의해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아마 서울대가 우리나라

결정됩니다. 전자는 이미 이뤄진 명성에 의지하

에서 5위라는 평가는 한국 대학평가에서 가장

는 계수이고 후자는 객관적인 데이터에 결정되

충격적인 결과일 수도 있고, 중앙일보 대학평가

는 계수입니다. 이 두 개 계수의 비중에 의해 랭

의 결과에 의구심을 가지게 했을 것입니다. 서

킹은 크게 달라질 수 있기에 객관적이고 신뢰할

울대 진학 열풍의 폐해는 그 동안 누누이 지적

만한 랭킹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점

돼 왔습니다. 적성과 관계없는 진학, 부모나 진

에서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중앙일

학교사의 강요 등 이러한 폐해로 인한 대학 경

보 랭킹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 선

쟁력의 저하도 지적돼 왔습니다.

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본인 적성의 판단입 니다. 적성과 관련된 전공분야를 면밀히 살피고

글•서의호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너는 내가 합격 시켜 주겠노라” 이렇게 종이에 크게 써서 책상 앞에 붙여 놓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목메는 꿈이었던 그 시절, 가고 싶은 대학의 총장님 이름을 크게 써놓고 그 위 에 붙여 놓았던 문구였습니다. 고교생들에게 그리고 학부모님들에게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것처럼 더 큰 꿈이 없을 것입니다. 수시모집, 그리고 대입수학능력시험과 정시모집, 매년 수십만 명의 고교 수험생들이 이 과정을 거치며 힘든 과정을 겪어 냅니다. 이런 힘든 과정을 겪는 와중에서도 수험생들이 더 곤욕을 치르는 것 은 어떤 대학을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며 부모님과 수 험생들에게 너무나 큰 고민입니다. 그러나 그 선택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좋은 교육을 받고 연구하는 방식을 교수님으로부터 배우고 그리고 함께 공부하는 친구의 영향을 받으며 졸업 후 그 대학 졸업생으로 살아가야 하기에 대학의 선택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사실상 중앙일보의 대학평가는 오랫동안 대학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전공을

평가를 연구해온 필자로서는 놀랄만한 결과는

잘 공부할 수 있는 대학을 결정하는데 대학의

아닙니다. 실제로 교수 1인당 논문이라든가 논

전공별 랭킹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자기가 원

문인용도, 대학의 교육환경 등을 고려하면 그렇

하는 분야의 연구가 활발한 곳에서 공부하는 분

게 평가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사실은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선

위기가 허용이 되고 사회와 고용주가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우리나라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영국의 더 타임즈 등이 세계랭킹을 발표하기

에서도 형성되고 있고 계속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시작한 10여년 전부터 대학평가 전문가들에게는 이러한 결과가 예측돼 왔 습니다. 서울대가 각종 랭킹에서 상위권을 유지한 것은 사실상 전통적인

대학의 선택은 정말 일생일대의 중요한 결정입니다. 대학선택은 평생을

명성의 덕을 본 것도 사실이기에 이번의 결과가 놀랄만한 것은 아닌 것입

함께할 모교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글로벌 시대에

니다.

자기 적성에 맞는 학과를 결정하고 그 분야를 잘 공부하고 연구환경이 잘 조성돼 있는 대학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선택에 있어서 학부

사실 대학을 선택할 때는 이러한 연구와 교육의 질을 충실하게 평가하는

모, 진학교사 그리고 수험생들에게 대학 랭킹의 진정한 의미를 잘 이해하

중앙일보 랭킹과 같은 정보와 함께 대학의 일반적인 명성은 중요한 이슈

고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을 당부해 봅니다.


PEOPLE

대학의 선택은 정말 일생일대의 중요한결정입니다. 본인의 적성을 제대로 살피고, 그 분야를 잘 공부할 수 있고 연구환경이 제대로 조성되어 있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포스텍 에세이

04 I 05

어느 대학을 갈 것인가?

가 되고 있고 이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선진 외국도 정도의 차이는 있 지만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서 대학은 다른 나라에 비해 수직 서열화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대학 서열은 아직도 선택의 폭을 좁히고 전공과 관계없는 선택을 하도록

교육과 연구의 질을 제대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적성과 상관없이 대학의 서열을 신경

대학을 선택할 때는 이러한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쓰지 않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우선순위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의 전공별 랭킹과 교육, 연구환경 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입니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대학랭킹의

중앙일보 대학평가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

신뢰도를 면밀히 관찰해 왔습니다. 신뢰도가 높은 랭킹이 있고 그렇지 않

지난해 가을, 중앙일보는 대학평가에서 기존의 관념을 뒤엎는 깜짝 놀랄

은 랭킹이 있습니다. 대학이 어떻게 이것을 활용하든 교육의 수요자인 학

국내 대학 랭킹을 발표했습니다. 포스텍, 카이스트가 1, 2위로 선정된 반면

생과 학부모 그리고 졸업생을 고용하는 고용주들은 이러한 랭킹을 잘 구

성균관대 3위, 고려대 4위, 연세대·서울대 공

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 5위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그밖에 중위

"후회 없는 대학 선택"

권 대학들의 서열도 기존의 인식과는 많이 다른

랭킹은 대체로 명성과 연구교육 데이터에 의해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아마 서울대가 우리나라

결정됩니다. 전자는 이미 이뤄진 명성에 의지하

에서 5위라는 평가는 한국 대학평가에서 가장

는 계수이고 후자는 객관적인 데이터에 결정되

충격적인 결과일 수도 있고, 중앙일보 대학평가

는 계수입니다. 이 두 개 계수의 비중에 의해 랭

의 결과에 의구심을 가지게 했을 것입니다. 서

킹은 크게 달라질 수 있기에 객관적이고 신뢰할

울대 진학 열풍의 폐해는 그 동안 누누이 지적

만한 랭킹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점

돼 왔습니다. 적성과 관계없는 진학, 부모나 진

에서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중앙일

학교사의 강요 등 이러한 폐해로 인한 대학 경

보 랭킹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 선

쟁력의 저하도 지적돼 왔습니다.

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본인 적성의 판단입 니다. 적성과 관련된 전공분야를 면밀히 살피고

글•서의호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너는 내가 합격 시켜 주겠노라” 이렇게 종이에 크게 써서 책상 앞에 붙여 놓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목메는 꿈이었던 그 시절, 가고 싶은 대학의 총장님 이름을 크게 써놓고 그 위 에 붙여 놓았던 문구였습니다. 고교생들에게 그리고 학부모님들에게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것처럼 더 큰 꿈이 없을 것입니다. 수시모집, 그리고 대입수학능력시험과 정시모집, 매년 수십만 명의 고교 수험생들이 이 과정을 거치며 힘든 과정을 겪어 냅니다. 이런 힘든 과정을 겪는 와중에서도 수험생들이 더 곤욕을 치르는 것 은 어떤 대학을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며 부모님과 수 험생들에게 너무나 큰 고민입니다. 그러나 그 선택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좋은 교육을 받고 연구하는 방식을 교수님으로부터 배우고 그리고 함께 공부하는 친구의 영향을 받으며 졸업 후 그 대학 졸업생으로 살아가야 하기에 대학의 선택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사실상 중앙일보의 대학평가는 오랫동안 대학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전공을

평가를 연구해온 필자로서는 놀랄만한 결과는

잘 공부할 수 있는 대학을 결정하는데 대학의

아닙니다. 실제로 교수 1인당 논문이라든가 논

전공별 랭킹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자기가 원

문인용도, 대학의 교육환경 등을 고려하면 그렇

하는 분야의 연구가 활발한 곳에서 공부하는 분

게 평가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사실은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선

위기가 허용이 되고 사회와 고용주가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우리나라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영국의 더 타임즈 등이 세계랭킹을 발표하기

에서도 형성되고 있고 계속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시작한 10여년 전부터 대학평가 전문가들에게는 이러한 결과가 예측돼 왔 습니다. 서울대가 각종 랭킹에서 상위권을 유지한 것은 사실상 전통적인

대학의 선택은 정말 일생일대의 중요한 결정입니다. 대학선택은 평생을

명성의 덕을 본 것도 사실이기에 이번의 결과가 놀랄만한 것은 아닌 것입

함께할 모교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글로벌 시대에

니다.

자기 적성에 맞는 학과를 결정하고 그 분야를 잘 공부하고 연구환경이 잘 조성돼 있는 대학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선택에 있어서 학부

사실 대학을 선택할 때는 이러한 연구와 교육의 질을 충실하게 평가하는

모, 진학교사 그리고 수험생들에게 대학 랭킹의 진정한 의미를 잘 이해하

중앙일보 랭킹과 같은 정보와 함께 대학의 일반적인 명성은 중요한 이슈

고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을 당부해 봅니다.


PEOPLE

PEOPLE & PEOPLE

06 I 07

아들이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사회와의 교감이 필수적입니다.” 교수님께서는

힌다면 과학 연구에 대한 전국민적 지원 및 이공계인의 사회적 우대를 이끌어낼

스탠퍼드대에서 실시한 인공지능 100년 연구프로젝트를 예로 드셨다. 이 장기프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현대과학기술 연구에는 막대한 예산이 드는 경우가 일반

로젝트는 인공지능의 발전을 추적하며 미래에 인공지능이 사회에 끼칠 영향을

적이기에, 특히 대형시설에 대한 투자 유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만큼 이는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먼 미래에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의 직업을 어떻게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바꿔 놓을지와 같은 경제적인 문제에서부터 인공지능을 제 3의 인격체로 규정

/ 만난 사람 /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물리학과 교수

소통과 혁신을 통해 과학의 대중화를 실현한다 과학분야 소통의 대가라고 정평이 나있는 포스텍 물리학과의 김승환 교수님. 한국물리학회 회 장, 한국창의재단 이사장, 아태물리학연합회 회장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지신 교수님께서는 물리 학자로는 드물게 일반 대중과 과학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계신다. 이번 알리미가 만난 사람 을 통해 과학기술의 대중화 및 발전 방향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을 여쭤보는 시간을 가졌다.

커뮤니케이션 : 과학기술과 사회와의 교감 김승환 교수님은 국제물리올림피아드의 포항 개최, 다양한 저작 활동, 언론 기고 및 강연까지 활발한 과학문화 대중화 활동을 펼치신 다. 뿐만 아니라 2014년 10월 부로, 과학기술 이슈 소통 중심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며 과학문화 확산에 힘쓰고 계 신다. 이제 명실상부하게 한국과학 대중화의 중심에 서신 교수님께 과학의 대중화란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의견

글•김은서 화학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을 물어보았다. “과학의 대중화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과학기술의 무궁무진한 발전 속도에 힘입어 세계는 한 치 앞의 미래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미래사회의 예측이 어려워진 만큼 앞으로 생길 수 있는 범세계적인 이슈에 대한 대처방안을 세워 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래에 가져올 파장이 사회에 주는 영향을 적절히 받

할 수 있는지, 인공지능으로 인해 생긴 피해에 대한 책임(사생활 침해 및 인공지

융합과 창조사회의 시대 : 젊은이들이여 꿈꿔라!

능 자체의 판단 실수)은 어떻게 물을 수 있는지에 대한 법률적 문제를 가져올 수

바야흐로 세분화된 학문들의 통합이 요구되기 시작하며 융합과학의 시대가 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프로토콜을 위반하는 초인공지능에 대해서도 고려해

래하였다. 그 중, 복잡계 이론은 융합학문의 초석이라 불리며 다양한 분야-주식,

보아야 한다. 사물인터넷, 즉 IOT의 발전이 극대화 된다면 사물들 역시 지능을 가

경제, 뇌, SNS와 같은 복잡계-에 응용된다. 뉴런의 네트워크인 뇌 연구에는 생

지기 시작하여 초연결사회를 구성할 것이다. 이는 훨씬 복합적인 미션을 수행할

명과학, 물리학, 수학, 컴퓨터공학 등의 학제간 연구, 이해가 필수적이다. 김 교수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지만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이기게 되는 날이 온다면

님은 복잡계(complex system) 및 뇌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시기에 이에 대

대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교수님께서는 미래에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

해서도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다. “제가 연구하고 있는 의식은 세계적 과학저널

하고 나서야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이미 문제를 해결하기에 늦을 것이라 우려하

<사이언스>가 인간이 풀지 못한 수수께끼 25가지 중의 하나로 선정할 만큼 제대

셨다.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한 통제력 강화 및 인공지능 활용 제한에 관한 방안

로 규명하지 못한 영역입니다. 의식은 거대한 코끼리로 그 자리에 존재하며 저희

은 미리 세워져야 하며, 윤리적 문제를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연구자들은 그 중 한 부위만을 관찰하고 있는 셈이죠. 거대한 코끼리의 극히 일

“인공지능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차원의 사회적인 문

부밖에 알 수 없는 만큼, 학제간 특성을 이해하고 협업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인지사회와의 간

각 연구분야를 통해 코끼리의 일부밖에 알 수 없다면 그 일부의 조각들을 맞추

극을 줄이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또, 과학기술의 올바르고 효율적인 발

는 일이 중요시되는 것과 같은 이치죠” 교수님께서는 학문 간의 인터페이스 상

전에서도 소통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하셨다.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대

에서 각 학문간의 융합을 이루며 새로운 가지를 뻗어나가는 ‘창조’ 과정이 필요

비되는 소통의 부재로 인해 기술의 사회적 수용은 상당히 지체되고 있다. 소통을

하다고 말씀하셨다. 교수님께 있어서 그 새로운 가지는 복잡계 이론을 의식에 응

통해 과학연구의 대중이해를 도모하고 멀어진 과학자와 대중 사이의 거리를 좁

용하는 연구일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가지를 뻗어나갈 수 있을까?


PEOPLE

PEOPLE & PEOPLE

06 I 07

아들이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사회와의 교감이 필수적입니다.” 교수님께서는

힌다면 과학 연구에 대한 전국민적 지원 및 이공계인의 사회적 우대를 이끌어낼

스탠퍼드대에서 실시한 인공지능 100년 연구프로젝트를 예로 드셨다. 이 장기프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현대과학기술 연구에는 막대한 예산이 드는 경우가 일반

로젝트는 인공지능의 발전을 추적하며 미래에 인공지능이 사회에 끼칠 영향을

적이기에, 특히 대형시설에 대한 투자 유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만큼 이는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먼 미래에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의 직업을 어떻게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바꿔 놓을지와 같은 경제적인 문제에서부터 인공지능을 제 3의 인격체로 규정

/ 만난 사람 /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물리학과 교수

소통과 혁신을 통해 과학의 대중화를 실현한다 과학분야 소통의 대가라고 정평이 나있는 포스텍 물리학과의 김승환 교수님. 한국물리학회 회 장, 한국창의재단 이사장, 아태물리학연합회 회장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지신 교수님께서는 물리 학자로는 드물게 일반 대중과 과학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계신다. 이번 알리미가 만난 사람 을 통해 과학기술의 대중화 및 발전 방향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을 여쭤보는 시간을 가졌다.

커뮤니케이션 : 과학기술과 사회와의 교감 김승환 교수님은 국제물리올림피아드의 포항 개최, 다양한 저작 활동, 언론 기고 및 강연까지 활발한 과학문화 대중화 활동을 펼치신 다. 뿐만 아니라 2014년 10월 부로, 과학기술 이슈 소통 중심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며 과학문화 확산에 힘쓰고 계 신다. 이제 명실상부하게 한국과학 대중화의 중심에 서신 교수님께 과학의 대중화란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의견

글•김은서 화학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을 물어보았다. “과학의 대중화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과학기술의 무궁무진한 발전 속도에 힘입어 세계는 한 치 앞의 미래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미래사회의 예측이 어려워진 만큼 앞으로 생길 수 있는 범세계적인 이슈에 대한 대처방안을 세워 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래에 가져올 파장이 사회에 주는 영향을 적절히 받

할 수 있는지, 인공지능으로 인해 생긴 피해에 대한 책임(사생활 침해 및 인공지

융합과 창조사회의 시대 : 젊은이들이여 꿈꿔라!

능 자체의 판단 실수)은 어떻게 물을 수 있는지에 대한 법률적 문제를 가져올 수

바야흐로 세분화된 학문들의 통합이 요구되기 시작하며 융합과학의 시대가 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프로토콜을 위반하는 초인공지능에 대해서도 고려해

래하였다. 그 중, 복잡계 이론은 융합학문의 초석이라 불리며 다양한 분야-주식,

보아야 한다. 사물인터넷, 즉 IOT의 발전이 극대화 된다면 사물들 역시 지능을 가

경제, 뇌, SNS와 같은 복잡계-에 응용된다. 뉴런의 네트워크인 뇌 연구에는 생

지기 시작하여 초연결사회를 구성할 것이다. 이는 훨씬 복합적인 미션을 수행할

명과학, 물리학, 수학, 컴퓨터공학 등의 학제간 연구, 이해가 필수적이다. 김 교수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지만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이기게 되는 날이 온다면

님은 복잡계(complex system) 및 뇌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시기에 이에 대

대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교수님께서는 미래에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

해서도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다. “제가 연구하고 있는 의식은 세계적 과학저널

하고 나서야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이미 문제를 해결하기에 늦을 것이라 우려하

<사이언스>가 인간이 풀지 못한 수수께끼 25가지 중의 하나로 선정할 만큼 제대

셨다.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한 통제력 강화 및 인공지능 활용 제한에 관한 방안

로 규명하지 못한 영역입니다. 의식은 거대한 코끼리로 그 자리에 존재하며 저희

은 미리 세워져야 하며, 윤리적 문제를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연구자들은 그 중 한 부위만을 관찰하고 있는 셈이죠. 거대한 코끼리의 극히 일

“인공지능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차원의 사회적인 문

부밖에 알 수 없는 만큼, 학제간 특성을 이해하고 협업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인지사회와의 간

각 연구분야를 통해 코끼리의 일부밖에 알 수 없다면 그 일부의 조각들을 맞추

극을 줄이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또, 과학기술의 올바르고 효율적인 발

는 일이 중요시되는 것과 같은 이치죠” 교수님께서는 학문 간의 인터페이스 상

전에서도 소통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하셨다.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대

에서 각 학문간의 융합을 이루며 새로운 가지를 뻗어나가는 ‘창조’ 과정이 필요

비되는 소통의 부재로 인해 기술의 사회적 수용은 상당히 지체되고 있다. 소통을

하다고 말씀하셨다. 교수님께 있어서 그 새로운 가지는 복잡계 이론을 의식에 응

통해 과학연구의 대중이해를 도모하고 멀어진 과학자와 대중 사이의 거리를 좁

용하는 연구일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가지를 뻗어나갈 수 있을까?


PEOPLE

PEOPLE

PEOPLE & PEOPLE

08

선배가 후배에게

09

선배가 후배에게 나의 완(벽한).하(루). 프로젝트에 대하여 학년이 올라갈수록, 졸업이 가까워질수록 동아리나 분반 친구들과 모일 때마다 진로 얘기를 많이 하게 됩 니다. 군대나 대학원 진학, 직업 선택 등에서 서로 가지고 있는 고민을 나누다보면 결국에는 항상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문제로 귀결되는 듯 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문제는 저희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들, 나아가 사회에 나가서도 많이 고민하게 될 문제일 것입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고민해야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생이 획일화되어 있지 않고 사람마다, 시점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 이 내려져 있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누구는 남을 위해 사는 삶이 보람있다 하고, 누구는 취미가 있는 삶 이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그 사람과 우리의 인생은 다르기 때문에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한다 라는 문제에 대한 다른 사람의 생각이 우리 마음속에 깊이 와닿고 공감되기는 힘듭니다.

“안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확립한 지식의 체계 내에서만 머무르

암호체계를 해독하는데 성공하며 세계대전 종전을 2년이나 앞당겼으며, 현대 컴

지 않고 호기심을 바탕으로 꾸준히 훈련과 탐색을 반복하는 것이죠. 그런 강력한

퓨터의 등장에 제일 큰 공헌를 한 학자임에도 불구하고, 불운한 삶을 살았던 인

이번학기 초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있던 저는, 마음을 다

일들 때문에 자기전에 돌아본 나의 하루는 완벽할 수

잡기 위해 하루하루를 계획적으로, 열심히 살아보자는

있었습니다. 결국 제가 깨달은 것은 많은 일을 하려하거

‘완벽한 하루(완.하.)’ 프로젝트를 실천해 보았습니다. 처

나, 바쁘게 살려고 하기보다는 하루에 한 가지 일이라도

음 완.하. 프로젝트는 하루를 시작하며 ‘이 하루에 어떤

최선을 다하여 그 일이 기억에 남을만한 일로 만들어야

어떤 일을 하면 오늘 자기 전에 보람찰까?’를 생각하

한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려거든 많은 걸 계획하기보

여 그 하루에 할 일들을 정해놓고 주어진 시간을 활용

다는 오늘은 이거 하나만큼은 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해 그 일들을 끝마치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며

공부를 하는게 낫고,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운동

칠간은 하루에 한 순간도 낭비하지 않고 계획했던 일들

이 끝난 이후에 또 뭘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 순간

을 수행했다는 뿌듯함이 있었으나 며칠 지나지 않아 하

의 운동에 집중하는게 좋습니다. 당연한 말인 것 같지만

나의 일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고 계획한 일들의 목록을

너무 숨가쁘게, 많은 걸 하도록 요구하는 사회에서 살아

바쁘게 지워나가는데만 급급한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

온 저희들이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

었습니다. 하루에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바쁘게 산 것 같

루에 한 가지씩 최선을 다하고 그 하루를 기억에 남는

드라이브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물이다. “앨런 튜링의 전기를 각색한 시나리오 작가 그레이엄 무어는 아카데미

교수님께서는 인문학적인 소양 및 창의성 역시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복잡계

시상식에서 ‘Stay weird, Stay different’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저 역시 청소년 분

이론의 응용연구는 사회와 경제의 복잡성을 자연과학의 도구로 접근한 사례이

들께 이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이상해도 괜찮아, 달라도 괜찮아 라구요.” 교수

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과학과 사회의 발전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그 과정

님께서는 살아가다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해야 할 순간이 올 때, 지체 없이 그 선택

에서 필연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과학, 사회 간의 문제를 해

을 시도할 용기를 가지라고 말씀해 주셨다.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은데 결국 돌아보면 남는게 없는 것 같은 경험을 해보

하루로 만들 때, 이들이 모여서 완벽한 일주일이 되고,

결하기 위해서 과학도에게 인문학적 소양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두려워하지 않고, 생각의 다양성을 키운다면 그것이 곧 사회 발전의 동력이 될

신 분이라면 제가 받은 느낌이 이해가 될 것입니다.

또 행복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창의적 인재 육성의 중요성 역시 언급하셨다.

것이라며, 스티브 잡스의 think different 캠페인을 예로 들며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인문학적 소양과 더불어 창의성을 함양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는 청소년들의

뿐만 아니라, 독서 및 다양한 체험 활동을 청소년들에게 추천하셨다. “과학관 방

이 과정 중에 제가 크게 느낀 점은 하루가 완벽했나를

고등학생 시기는 인생에서 가장 학업에 열중하여야 되

교육과정에서부터 중요시 여겨야 할 문제입니다. 사회 자체가 창조사회를 논하

문, 과학축제 참여,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에 참여하는 것과 책을 읽는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얼마나 바쁘게, 알차게 살았는지

는 시기이고 당장 닥쳐오는 공부와 시험을 보기에도 급

고 있으며 창의적 문제 해결력은 모두가 가져야 할 핵심적인 소양이 되었습니다.

것을 추천합니다. 체험 활동을 통해 교과서라는 틀에서 벗어나 견문을 넓힐 수

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많은 것을 하지 않아도, 단 한가

급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성인이 되기 위한

우리나라의 과학교육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체험할 수 있는 과정 중심의 청소

있습니다. 공상과학 소설에 나오는 아이디어의 현실화 사례가 증명하듯이, 독서

지 일이라도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이 그 하루에 있었다

마지막 준비단계로써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를 통해서는 창의력을 키움과 동시에 사고 실험을 해 볼 수도 있죠. 독서는 간접

면 자기전 하루를 되돌아볼 때 그 일 때문에 보람을 느

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동반되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

끼며 잠들 수 있었습니다. 그 일이 꼭 학업과 관련된 일

니다. 전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에 대한 조언은

이 아닐 때도 많았습니다.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거

아니더라도 인생을 이루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나, 좋은 사람을 만나 뜻깊은 얘기를 나눴다거나, 혹은

하는지에 대한 저의 생각이 고등학생들의 고민을 해소

그냥 강변으로 산책을 갔는데 날씨가 좋았을 때도 그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년 교육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또, 과학발전의 가속화로 인해 미래 사회를 예 측하기 어렵게 되버린 만큼 교육과정 개편 역시 사회공감대를 형성해가며 같이 결정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체험의 효율적인 도구인 셈입니다.” “Stay weird, Stay different.” 인터뷰를 마무리한 뒤에도 필자의 머리 속에는 이 문 장이 계속 맴돌았다. 다름이 가져오는 특별함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잘 알면서

‘다름’이 가져오는 특별함 : Stay weird, Stay different!

도 현실에 안주하는 스스로가 왠지 부끄럽게 느껴졌다. 독자 여러분을 포함한

“혹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본 적 있으세요?” 교수님께 청소년 독자들을 위

대다수 학생들의 경우, 입시와 학교생활 때문에 생활에 여유를 가지기 힘들 것이

한 조언을 요청하자 이야기를 꺼내셨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인공지능의 아버지

다. 이 글이 여러분들로 하여금 바쁜 생활 와중에도 다르게 생각하는 용기를 발

라고 불리는 앨런 튜링의 실화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다. 앨런 튜링은 애니그마

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알리미 18기


PEOPLE

PEOPLE

PEOPLE & PEOPLE

08

선배가 후배에게

09

선배가 후배에게 나의 완(벽한).하(루). 프로젝트에 대하여 학년이 올라갈수록, 졸업이 가까워질수록 동아리나 분반 친구들과 모일 때마다 진로 얘기를 많이 하게 됩 니다. 군대나 대학원 진학, 직업 선택 등에서 서로 가지고 있는 고민을 나누다보면 결국에는 항상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문제로 귀결되는 듯 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문제는 저희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들, 나아가 사회에 나가서도 많이 고민하게 될 문제일 것입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고민해야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생이 획일화되어 있지 않고 사람마다, 시점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 이 내려져 있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누구는 남을 위해 사는 삶이 보람있다 하고, 누구는 취미가 있는 삶 이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그 사람과 우리의 인생은 다르기 때문에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한다 라는 문제에 대한 다른 사람의 생각이 우리 마음속에 깊이 와닿고 공감되기는 힘듭니다.

“안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확립한 지식의 체계 내에서만 머무르

암호체계를 해독하는데 성공하며 세계대전 종전을 2년이나 앞당겼으며, 현대 컴

지 않고 호기심을 바탕으로 꾸준히 훈련과 탐색을 반복하는 것이죠. 그런 강력한

퓨터의 등장에 제일 큰 공헌를 한 학자임에도 불구하고, 불운한 삶을 살았던 인

이번학기 초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있던 저는, 마음을 다

일들 때문에 자기전에 돌아본 나의 하루는 완벽할 수

잡기 위해 하루하루를 계획적으로, 열심히 살아보자는

있었습니다. 결국 제가 깨달은 것은 많은 일을 하려하거

‘완벽한 하루(완.하.)’ 프로젝트를 실천해 보았습니다. 처

나, 바쁘게 살려고 하기보다는 하루에 한 가지 일이라도

음 완.하. 프로젝트는 하루를 시작하며 ‘이 하루에 어떤

최선을 다하여 그 일이 기억에 남을만한 일로 만들어야

어떤 일을 하면 오늘 자기 전에 보람찰까?’를 생각하

한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려거든 많은 걸 계획하기보

여 그 하루에 할 일들을 정해놓고 주어진 시간을 활용

다는 오늘은 이거 하나만큼은 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해 그 일들을 끝마치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며

공부를 하는게 낫고,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운동

칠간은 하루에 한 순간도 낭비하지 않고 계획했던 일들

이 끝난 이후에 또 뭘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 순간

을 수행했다는 뿌듯함이 있었으나 며칠 지나지 않아 하

의 운동에 집중하는게 좋습니다. 당연한 말인 것 같지만

나의 일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고 계획한 일들의 목록을

너무 숨가쁘게, 많은 걸 하도록 요구하는 사회에서 살아

바쁘게 지워나가는데만 급급한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

온 저희들이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

었습니다. 하루에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바쁘게 산 것 같

루에 한 가지씩 최선을 다하고 그 하루를 기억에 남는

드라이브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물이다. “앨런 튜링의 전기를 각색한 시나리오 작가 그레이엄 무어는 아카데미

교수님께서는 인문학적인 소양 및 창의성 역시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복잡계

시상식에서 ‘Stay weird, Stay different’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저 역시 청소년 분

이론의 응용연구는 사회와 경제의 복잡성을 자연과학의 도구로 접근한 사례이

들께 이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이상해도 괜찮아, 달라도 괜찮아 라구요.” 교수

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과학과 사회의 발전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그 과정

님께서는 살아가다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해야 할 순간이 올 때, 지체 없이 그 선택

에서 필연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과학, 사회 간의 문제를 해

을 시도할 용기를 가지라고 말씀해 주셨다.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은데 결국 돌아보면 남는게 없는 것 같은 경험을 해보

하루로 만들 때, 이들이 모여서 완벽한 일주일이 되고,

결하기 위해서 과학도에게 인문학적 소양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두려워하지 않고, 생각의 다양성을 키운다면 그것이 곧 사회 발전의 동력이 될

신 분이라면 제가 받은 느낌이 이해가 될 것입니다.

또 행복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창의적 인재 육성의 중요성 역시 언급하셨다.

것이라며, 스티브 잡스의 think different 캠페인을 예로 들며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인문학적 소양과 더불어 창의성을 함양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는 청소년들의

뿐만 아니라, 독서 및 다양한 체험 활동을 청소년들에게 추천하셨다. “과학관 방

이 과정 중에 제가 크게 느낀 점은 하루가 완벽했나를

고등학생 시기는 인생에서 가장 학업에 열중하여야 되

교육과정에서부터 중요시 여겨야 할 문제입니다. 사회 자체가 창조사회를 논하

문, 과학축제 참여,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에 참여하는 것과 책을 읽는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얼마나 바쁘게, 알차게 살았는지

는 시기이고 당장 닥쳐오는 공부와 시험을 보기에도 급

고 있으며 창의적 문제 해결력은 모두가 가져야 할 핵심적인 소양이 되었습니다.

것을 추천합니다. 체험 활동을 통해 교과서라는 틀에서 벗어나 견문을 넓힐 수

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많은 것을 하지 않아도, 단 한가

급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성인이 되기 위한

우리나라의 과학교육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체험할 수 있는 과정 중심의 청소

있습니다. 공상과학 소설에 나오는 아이디어의 현실화 사례가 증명하듯이, 독서

지 일이라도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이 그 하루에 있었다

마지막 준비단계로써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를 통해서는 창의력을 키움과 동시에 사고 실험을 해 볼 수도 있죠. 독서는 간접

면 자기전 하루를 되돌아볼 때 그 일 때문에 보람을 느

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동반되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

끼며 잠들 수 있었습니다. 그 일이 꼭 학업과 관련된 일

니다. 전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에 대한 조언은

이 아닐 때도 많았습니다.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거

아니더라도 인생을 이루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나, 좋은 사람을 만나 뜻깊은 얘기를 나눴다거나, 혹은

하는지에 대한 저의 생각이 고등학생들의 고민을 해소

그냥 강변으로 산책을 갔는데 날씨가 좋았을 때도 그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년 교육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또, 과학발전의 가속화로 인해 미래 사회를 예 측하기 어렵게 되버린 만큼 교육과정 개편 역시 사회공감대를 형성해가며 같이 결정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체험의 효율적인 도구인 셈입니다.” “Stay weird, Stay different.” 인터뷰를 마무리한 뒤에도 필자의 머리 속에는 이 문 장이 계속 맴돌았다. 다름이 가져오는 특별함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잘 알면서

‘다름’이 가져오는 특별함 : Stay weird, Stay different!

도 현실에 안주하는 스스로가 왠지 부끄럽게 느껴졌다. 독자 여러분을 포함한

“혹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본 적 있으세요?” 교수님께 청소년 독자들을 위

대다수 학생들의 경우, 입시와 학교생활 때문에 생활에 여유를 가지기 힘들 것이

한 조언을 요청하자 이야기를 꺼내셨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인공지능의 아버지

다. 이 글이 여러분들로 하여금 바쁜 생활 와중에도 다르게 생각하는 용기를 발

라고 불리는 앨런 튜링의 실화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다. 앨런 튜링은 애니그마

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알리미 18기


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10 I 11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믿었죠.” 특히 사람을 볼 때 현재의 상황으로 그 사

안에서 해설위원, 교수 등 다양한 일을 하시는 위원장님께 진로와 관련한

람을 단정 짓는 것보다는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조언을 부탁 드렸다.

고 강조하셨다. 현재는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그 사람이 가진 잠재력을 더

“가장 먼저 고려해봐야 하는 것은 내가 평생을 해도 이 일을 재미있게 할 수

높게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한 부분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 할 수는

있을 지에요. 보통 어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려면 1만시간 이상을 노력

없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도 덧

해야 한다고 하는데 본인이 좋아하지도 않는 분야를 그렇게 열심히 할 수

붙이셨다. 필자가 보기에 자신이 선택한 사람들을 뒤에서 묵묵하게 지켜 봐

있을까요? 당장 ‘어떤 학과를 졸업해야 취직이 잘 되니까 그 과에 입학해야

준 믿음도 큰 역할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의심

지’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면 나중에 큰 공허감을 느끼게 될

할 때, 신뢰만으로 그 사람을 지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위원

지도 몰라요. 만약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면 그 일의 밑바닥부터 기본을 차

장님께서는 다른 이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결정을 의심하거나 마

근차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해요. 세상에 지름길은 없어요. 처음부터 시작

음을 바꾸지 않으셨기 때문에, 그의 믿음에 보답하려는 마음이 더욱 좋은

해서 경력을 쌓아가다 보면 남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을 수

결과를 이끌어낸 것은 아닐까?

있고 결국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 노력이 인정받게 될 거에요.”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와 같은 말은 진로를 정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 만난 사람 /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성공” 좋아하는 일을 찾아 차근차근 다져나가는 것 2002년 여름, 대한민국의 모든 거리는 붉은 함성으로 물들었었다. 이전까지 16강 진출의 꿈 이 번번이 좌절 당했던 대한민국이 4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루어낸 순간 대한민국은 열광했 다. 그리고 올해 초,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태극전사들은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작 년 브라질 월드컵의 부진으로 모두가 기대하지 않았던 아시안컵에서 26년 만에 결승에 진출 하는 쾌거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한 한국 축구의 영광 뒤에는 이용수 한국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장님이 계신다. 이용수 위원장님은 2002년 월드컵 당 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선임, 보좌하여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어내고, 지난해에는 울리 슈틸 리케 감독을 선임하여 아시안컵 준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는 등 평생을 축구와 함께 하며 아낌없이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으시는 이용수 위원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

하나일 것이다. 이 말은 아직 진로를 정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뜬구름 잡는

우리나라 최고의 축구 전문가 이용수를 만든 축구에 대한 열정은 초등학교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평소 좋아하는

4학년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겨우 초등학생임에도 모교에 축구팀 창단

일을 선택하기보다는 현실을 수용하며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지는 않은가?

을 주도할 정도로 축구를 향한 그의 열정은 남달랐다. 그러나 축구 밖에 모

또는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면서 그것을 선택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지

르고 살았을 것 같은 그의 학창시절의 성적은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입

는 않은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 라는 이 짧고도 쉬워 보이는 말을 평소에

학할 정도로 굉장히 우수했다.

는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위원장님께서

“보통 축구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은 운동에 전념하다 보니 공부에 소홀해지

는 다시 한 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자신을 진지하게

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

성찰하라.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현실과 타협하지 말고 자신이

람 모두가 선수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공부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좋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라’라는 조언을 해주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포스테키

않은 선택이에요. 오직 운동에만 집중하다가 다른 사람보다 능력이 부족하

안 독자들도 진로를 정할 때 당장 눈앞에 보이는 편한 길이 어쩌면 멀리 돌

거나 부상을 입게 되어 축구선수가 될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일이 축구와 관

아가는 길일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좋아하는 일을 택한다면,

련된 쪽으로 한정되죠. 하지만 운동과 공부를 병행해둔다면 축구와 관련된

현실은 가혹할지라도 그 일을 향한 열정을 가지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경험

일뿐 아니라 다른 일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어요. 물론 공부와

을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달콤한 열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공부를 하는 것을 습관화했더 니 후에는 익숙해지더라고요.”

인터뷰를 하는 내내 위원장님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

자타공인 공부하는 선수 1세대로 인정받는 분답게 운동선수에게도 공부는

의 분야에 대해서 누구보다 전문적이며 열정을 잃지 않는 모습이 나에게 큰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하셨다. 그러나 공부와 운동 중 어느 하나를 포기하면

깨달음을 주었다. 앞으로 한 분야에 대해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야 할 주

안 된다는 위원장님의 말씀은 비단 운동선수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변의 포스테키안이나 예비 포스테키안들도 위원장님의 이러한 모습을 본받

최근 중·고등학교의 체육 시간은 줄어가고 있고 몇몇 학교에서는 체육 수

는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

업이 자율 학습 시간으로 변해있기도 한다. 위원장님은 한창 신체활동이 활

는 위치에 올라서더라도, 그 위치에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으

발해야 할 학생들이 최소한의 운동도 하지 않고 입시 공부에만 치중하고 있

로 더욱 발전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는 것에 걱정을 표했다. 공부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수 있는 것이고, 건 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체육 교육은 변화해 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하셨다. 실제로 나의 경우 최소한의 운동도 하지 않 았을 때 체력이 떨어지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극도로 받게 되어 오히려 공부 를 하기 힘들었던 적이 있다. 고등학생들에게 운동하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

우리나라 축구역사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분

질 수 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책상에서 벗어나 땀에 흠뻑 젖는 운동

위원장님은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획을 그으며 오늘을 있게 한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으시지만,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을 통해 기분 전환을 하고 공부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니었다. 히딩크 감독은 초기에 성적이 부진하였고 슈틸리케 감독은 지도자의 경력이 많지 않아 많은 국민들이 그들의

글•조세은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능력에 의구심을 품었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어 사람 보는 눈이 탁월하다는 것을 증명해내었

세상에 지름길은 없다

다. 그렇다면 위원장님께서는 감독을 물색할 때, 더 나아가 사람을 볼 때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시는걸까? “슈틸리

필자의 주변에는 대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

케 감독을 선임할 때 가장 중요시 여겼던 것은 열정과 배려였어요. 자신보다 코치진이나 선수들을 배려하는 모습과 한

하지 못한 친구들이 많다. 아마 이것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많은 독자들에게

국 축구에 대한 열정이 인상 깊었어요. 경험은 많이 없었지만 그것을 보완할 정도의 장점이 있었기에 분명히 성공하는

도 해당되는 고민일 것이다. 축구선수로 시작하여, 지금은 축구라는 큰 틀

이용수 ◑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장 ◑ 세종대 체육학과 교수 ◑ KBS 축구해설위원 ◑ 럭키금성 축구단 입단(1984)


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10 I 11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믿었죠.” 특히 사람을 볼 때 현재의 상황으로 그 사

안에서 해설위원, 교수 등 다양한 일을 하시는 위원장님께 진로와 관련한

람을 단정 짓는 것보다는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조언을 부탁 드렸다.

고 강조하셨다. 현재는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그 사람이 가진 잠재력을 더

“가장 먼저 고려해봐야 하는 것은 내가 평생을 해도 이 일을 재미있게 할 수

높게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한 부분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 할 수는

있을 지에요. 보통 어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려면 1만시간 이상을 노력

없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도 덧

해야 한다고 하는데 본인이 좋아하지도 않는 분야를 그렇게 열심히 할 수

붙이셨다. 필자가 보기에 자신이 선택한 사람들을 뒤에서 묵묵하게 지켜 봐

있을까요? 당장 ‘어떤 학과를 졸업해야 취직이 잘 되니까 그 과에 입학해야

준 믿음도 큰 역할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의심

지’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면 나중에 큰 공허감을 느끼게 될

할 때, 신뢰만으로 그 사람을 지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위원

지도 몰라요. 만약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면 그 일의 밑바닥부터 기본을 차

장님께서는 다른 이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결정을 의심하거나 마

근차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해요. 세상에 지름길은 없어요. 처음부터 시작

음을 바꾸지 않으셨기 때문에, 그의 믿음에 보답하려는 마음이 더욱 좋은

해서 경력을 쌓아가다 보면 남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을 수

결과를 이끌어낸 것은 아닐까?

있고 결국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 노력이 인정받게 될 거에요.”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와 같은 말은 진로를 정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 만난 사람 /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성공” 좋아하는 일을 찾아 차근차근 다져나가는 것 2002년 여름, 대한민국의 모든 거리는 붉은 함성으로 물들었었다. 이전까지 16강 진출의 꿈 이 번번이 좌절 당했던 대한민국이 4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루어낸 순간 대한민국은 열광했 다. 그리고 올해 초,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태극전사들은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작 년 브라질 월드컵의 부진으로 모두가 기대하지 않았던 아시안컵에서 26년 만에 결승에 진출 하는 쾌거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한 한국 축구의 영광 뒤에는 이용수 한국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장님이 계신다. 이용수 위원장님은 2002년 월드컵 당 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선임, 보좌하여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어내고, 지난해에는 울리 슈틸 리케 감독을 선임하여 아시안컵 준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는 등 평생을 축구와 함께 하며 아낌없이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으시는 이용수 위원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

하나일 것이다. 이 말은 아직 진로를 정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뜬구름 잡는

우리나라 최고의 축구 전문가 이용수를 만든 축구에 대한 열정은 초등학교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평소 좋아하는

4학년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겨우 초등학생임에도 모교에 축구팀 창단

일을 선택하기보다는 현실을 수용하며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지는 않은가?

을 주도할 정도로 축구를 향한 그의 열정은 남달랐다. 그러나 축구 밖에 모

또는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면서 그것을 선택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지

르고 살았을 것 같은 그의 학창시절의 성적은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입

는 않은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 라는 이 짧고도 쉬워 보이는 말을 평소에

학할 정도로 굉장히 우수했다.

는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위원장님께서

“보통 축구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은 운동에 전념하다 보니 공부에 소홀해지

는 다시 한 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자신을 진지하게

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

성찰하라.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현실과 타협하지 말고 자신이

람 모두가 선수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공부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좋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라’라는 조언을 해주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포스테키

않은 선택이에요. 오직 운동에만 집중하다가 다른 사람보다 능력이 부족하

안 독자들도 진로를 정할 때 당장 눈앞에 보이는 편한 길이 어쩌면 멀리 돌

거나 부상을 입게 되어 축구선수가 될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일이 축구와 관

아가는 길일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좋아하는 일을 택한다면,

련된 쪽으로 한정되죠. 하지만 운동과 공부를 병행해둔다면 축구와 관련된

현실은 가혹할지라도 그 일을 향한 열정을 가지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경험

일뿐 아니라 다른 일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어요. 물론 공부와

을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달콤한 열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공부를 하는 것을 습관화했더 니 후에는 익숙해지더라고요.”

인터뷰를 하는 내내 위원장님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

자타공인 공부하는 선수 1세대로 인정받는 분답게 운동선수에게도 공부는

의 분야에 대해서 누구보다 전문적이며 열정을 잃지 않는 모습이 나에게 큰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하셨다. 그러나 공부와 운동 중 어느 하나를 포기하면

깨달음을 주었다. 앞으로 한 분야에 대해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야 할 주

안 된다는 위원장님의 말씀은 비단 운동선수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변의 포스테키안이나 예비 포스테키안들도 위원장님의 이러한 모습을 본받

최근 중·고등학교의 체육 시간은 줄어가고 있고 몇몇 학교에서는 체육 수

는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

업이 자율 학습 시간으로 변해있기도 한다. 위원장님은 한창 신체활동이 활

는 위치에 올라서더라도, 그 위치에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으

발해야 할 학생들이 최소한의 운동도 하지 않고 입시 공부에만 치중하고 있

로 더욱 발전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는 것에 걱정을 표했다. 공부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수 있는 것이고, 건 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체육 교육은 변화해 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하셨다. 실제로 나의 경우 최소한의 운동도 하지 않 았을 때 체력이 떨어지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극도로 받게 되어 오히려 공부 를 하기 힘들었던 적이 있다. 고등학생들에게 운동하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

우리나라 축구역사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분

질 수 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책상에서 벗어나 땀에 흠뻑 젖는 운동

위원장님은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획을 그으며 오늘을 있게 한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으시지만,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을 통해 기분 전환을 하고 공부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니었다. 히딩크 감독은 초기에 성적이 부진하였고 슈틸리케 감독은 지도자의 경력이 많지 않아 많은 국민들이 그들의

글•조세은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능력에 의구심을 품었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어 사람 보는 눈이 탁월하다는 것을 증명해내었

세상에 지름길은 없다

다. 그렇다면 위원장님께서는 감독을 물색할 때, 더 나아가 사람을 볼 때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시는걸까? “슈틸리

필자의 주변에는 대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

케 감독을 선임할 때 가장 중요시 여겼던 것은 열정과 배려였어요. 자신보다 코치진이나 선수들을 배려하는 모습과 한

하지 못한 친구들이 많다. 아마 이것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많은 독자들에게

국 축구에 대한 열정이 인상 깊었어요. 경험은 많이 없었지만 그것을 보완할 정도의 장점이 있었기에 분명히 성공하는

도 해당되는 고민일 것이다. 축구선수로 시작하여, 지금은 축구라는 큰 틀

이용수 ◑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장 ◑ 세종대 체육학과 교수 ◑ KBS 축구해설위원 ◑ 럭키금성 축구단 입단(1984)


PEOPLE

알리미가 간다

12 I 13

Q2. 저는 말솜씨가 조금 부족한 편이에요. 포스텍을 비롯한 대 다수의 학교가 면접전형을 실시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말솜 씨가 부족한 저도 면접전형을 통과할 수 있을까요? 면접전형 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이 만나보았어요. 하지만 공부에 열의만 있다면 포스텍 안에서 교수님께서 진행

▶ 지수 : 면접에 대한 질문이 연달아 나오는 것을 보니 친구들이 면접에 대한

▶ 민정 : 함께 공부하는 학교의 분위기도 공부의 어려움을 이기는 데 한 몫 한

걱정이 많나 봐요~ 10여분의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을 평가 받는 자리인 만큼 면

답니다. 1학년에는 학과에 상관없이 반을 묶어주는 분반제도가 있어서 같은 분반

접이 친구들에게 많은 부담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면접 준비에 큰 스트레스

친구들과 함께 과제를 해결하고 공부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어

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자신의 모습을

때요? 걱정이 조금 해결되었나요?^^

하시는 수업 이외에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기숙사에서 진행되는 튜터링, 3-4명의 소그룹으로 이뤄지는 Student Mentoring Program(SMP), 각 과에서 진 행하는 학과 멘토링까지 잘 활용한다면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되는 자리이거든요. 친구는 말솜씨를 걱정하고 있는데, 면 리이니까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평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말하는

Q4. 대학에 들어가서 꼭 하고 싶은 연구가 있어요. 포스텍에 는 학생들의 연구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나요?

연습을 한다면 침착하게 면접 볼 수 있을 거에요.

▶ 유진 : 연구에 열정이 넘치는 친구네요~ 친구에게 포스텍이 딱 맞을 것 같아

▶ 유진 : 면접을 위해서는 자기소개서에 충실해야 한다는 조언을 아마도 많이

요!^^ 포스텍에는 연구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을 위한 기회가 참 많아요. 학부생

들어보셨을 거에요. 저 역시 면접을 준비하면서 ‘자기소개서에 충실해라’는 조언

연구참여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고,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도 있어요. 실

을 많이 들었는데, 뻔한 조언이라 쉽게 넘기곤 했어요. 하지만 포스텍 면접을 치

제로 제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지원 받고 있어요.

른 뒤 사람들이 그 조언을 하는 이유를 깨달았어요. 제가 면접에서 받은 질문의

▶ 민정 : 연구참여의 종류에도 몇 가지가 있어요. 학부생 연구참여는 관심분야

대부분이 자기소개서와 관련 있었거든요. 저는 면접에서 고등학교 때 했던 활동

의 연구실에서 하는 연구활동을 학기 중이나 방학 중에 미리 해보는 것인데, 포

- 제주도로 출동한 알리미들

중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생각보다 대답하기 어렵

스텍에서 제일 활성화되어 있는 연구참여 프로그램이에요. 참여 방법도 어렵지

지 않은 질문이죠?^^ 면접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직접 쓴 자기소개서

않아요. 관심 분야의 교수님을 개인적으로 컨택해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연구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독자 여러분^^ 알리미들이 각 지역의 학생들을 찾아가 직접 이야기를 나누 는 <알리미가 간다> 코너가 돌아왔습니다! 이번 호에는 여름을 맞아 알리미 3대 미녀 김민정, 이지수, 최유진 알리미가 제주도를 방문했는데요. 제주 시청 앞 한 카페에서 대기고등학교 유상우, 남주고등 학교 고성권, 남녕고등학교 최계림, 제주과학고등학교 박형민 학생을 만나 포스텍 입학과 포스테키안 의 생활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우중충한 장마철 날씨를 뚫고 찾아온 제주 학생 들은 입시가 코앞에 다가온 만큼 열띤 질문을 던져주었는데요~ 그 순간으로 함께 가볼까요?

를 토대로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상해보고 자신이 했던 활동과 진로를 잘 연결

에 참여하거나 연구실 생활을 배울 수 있어요. 이처럼 학부생 연구참여는 대학원

해 말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많이 될 거에요.

에 가기 전, 미리 대학원 연구나 생활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에요. 그리고 다

▶ 민정 : 최유진 알리미의 마지막 말에 공감해요. 면접은 학생이 해당 과에 얼마

른 하나는 자신이 직접 연구과제를 선정해 개인 혹은 팀을 이뤄 연구를 진행해

나 적합한지를 보기 위한 자리인 만큼, 학교생활과 기타 활동들을 자신이 지망

보는 것이에요.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기획해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선발

하는 진로와 잘 연관지어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한

되면 400~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으면서 연구할 수 있어요. 참 좋은 기회가 많

가지 팁을 주자면 학교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정해 실제 면접처럼 연습해보세요.

죠?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 더욱 많으니 나중에 친구가 포스텍에 들어와서

모의 면접을 보면서 긴장도 줄이고, 친구의 면접을 직접 평가해보면서 친구의 장

직접 찾아보면 좋을 거에요.

접은 얼마나 말을 잘하는지 보다 어떤 생각과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는 자

포스텍이 궁금하세요?

알리미가 다 알려줄게요!

‘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하셔서 여러 분의 고민거리, 답답한 심정을 같이 나눠요. 여러분을 응원합 니다. 퐈이팅! 알리미 E-

mail(postech-a limi@postech.ac .kr) 로 신청해 주세 요.

점은 배우고 자신의 부족한 점은 보완하는 좋은 경험이 될 거에요. 입시를 앞둔 만큼 입시와 관련된 질문이 많이 오갔던 시간이었습니다. 더 많은

Q1. 포스텍 면접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내용을 글에 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데요~ 하지만 알리미를 만나 솔직 담백한

기록부를 기반으로 한 질문을 하시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솔직하게 답하면 될 거에요. 한편, 전공적합성 면접은 자신이 지원

Q3. 저는 일반고 학생인데, 포스텍에 들어가면 과학고나 영 재학교를 졸업한 친구에 비해 뒤쳐질까 걱정이에요. 알리미 선배들, 일반고를 졸업하고 포스텍에서 공부하는데 어려움 이 있진 않았나요?

한 과에 얼마나 적합한 지를 보여주는 면접이에요.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에 지원한 과에서 출제된 문제를 열람할 시간이 주어

▶ 지수 : 저도 포스텍에 지원하면서 잠시 그런 걱정을 했었어요. 합격하고 나서

여러분의 활발한 참여 기대하겠습니다~^^ 독자친구들 모두 파이팅!!

지고 문제 열람이 끝난 뒤 해당학과 교수님 두 분과 면접을 보게 돼요. 창의IT인재전형의 창의력평가 면접 중 개인면접은 앞서

도 내가 포스텍에 가서 공부를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었죠. 하

설명한 전공적합성 면접과 면접진행방식이 같아요.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님 두 분께 면접을 봐요. 그룹면접은 다수의 지원자

지만 학교에 들어오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걱정을 모두 떨치게 되었어

가 하나의 과제를 받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과 결과물을 면접관들에게 평가 받는 면접이에요. 지난해의 경우 6명의 지원자들이

요. 제게 어려운 것은 과학고나 영재학교 출신 친구들에게도 어려운 것 이였거

한 조가 되어 면접을 봤어요.

든요.^^ 물론 1학년때 배우는 미적분학이나 일반물리, 일반화학과 같은 기초필수

▶ 지수 : 전공적합성 문제로 어떤 문제가 출제될 지 많이 궁금할 거에요. 전공적합성 문제의 경우에는 각 과의 교수님께서 직

과목은 고등학교에서 먼저 배우고 온 과학고나 영재학교 학생들에게 공부하기

접 출제하시기 때문에 학과마다 문제의 특성이나 내용이 모두 달라요. 하지만 고등학교 정규 과정에서 배우는 수학, 과학적 사

조금 더 수월한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일반고를 졸업하고

고를 기반으로 하고 올바른 답보다는 사고의 과정을 보여주길 요하는 문제라는 것이 공통점이니까 이 점을 생각하면서 준비하

포스텍에 온 학생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거에요. 포스텍에 합격했다는 건

면 좋겠어요.

바로 자신이 포스텍 공부를 해낼 학업역량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것이

▶ 유진 : 전공적합성 문제의 예를 들어주면 더 도움이 되겠네요^^ 저는 기계과를 지원했는데, 전공적합성 문제로 비행기

거든요. 그러니 학교에 오기 전에 되려 겁을 먹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친구도 할

가 날 때 비행기에 작용하는 힘으로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라는 문제가 나왔었고요. 화학과를 지원했던 김민정 알리미는

수 있어요!

POSTECH의 문자를 각각 원소로 보았을 때, 이 원소들을 가지고 분자구조에 맞게 그려보라는 문제가 출제됐다고 해요.

▶ 유진 : 일반고에서 과학Ⅱ 과목을 배우고 오지 못해 걱정하는 친구들도 많

▶ 민정 : 면접은 일반전형과 고른기회전형의 경우 잠재력평가 면접과 전공적합성 면접으로 이루어져 있고, 창의IT인재전형의 경우 전공적합성 면접 대신 창의력평가 면접(개인면접/그룹면접)을 보게 돼요. 먼저 잠재력 면접은 여러분이 흔히 알고 있는 인 성면접에 가까워요. 면접장에 들어가면 학과 교수님 한 분과 입학사정관 선생님 한 분이 계시고, 주로 자기소개서와 학교 생활

글•이지수 산업경영공학과 13학번 알리미 19기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여러분에게도 활짝 열려있다는 사실! <알리미가 간다>에 직접 참여해 알리미와 함께 포스텍 생활과 관련한 여러 궁금증을 해결하고픈 친 구들은 지역, 학교, 학년을 적어 postech-alimi@postech.ac.kr 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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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미가 간다

12 I 13

Q2. 저는 말솜씨가 조금 부족한 편이에요. 포스텍을 비롯한 대 다수의 학교가 면접전형을 실시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말솜 씨가 부족한 저도 면접전형을 통과할 수 있을까요? 면접전형 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이 만나보았어요. 하지만 공부에 열의만 있다면 포스텍 안에서 교수님께서 진행

▶ 지수 : 면접에 대한 질문이 연달아 나오는 것을 보니 친구들이 면접에 대한

▶ 민정 : 함께 공부하는 학교의 분위기도 공부의 어려움을 이기는 데 한 몫 한

걱정이 많나 봐요~ 10여분의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을 평가 받는 자리인 만큼 면

답니다. 1학년에는 학과에 상관없이 반을 묶어주는 분반제도가 있어서 같은 분반

접이 친구들에게 많은 부담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면접 준비에 큰 스트레스

친구들과 함께 과제를 해결하고 공부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어

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자신의 모습을

때요? 걱정이 조금 해결되었나요?^^

하시는 수업 이외에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기숙사에서 진행되는 튜터링, 3-4명의 소그룹으로 이뤄지는 Student Mentoring Program(SMP), 각 과에서 진 행하는 학과 멘토링까지 잘 활용한다면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되는 자리이거든요. 친구는 말솜씨를 걱정하고 있는데, 면 리이니까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평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말하는

Q4. 대학에 들어가서 꼭 하고 싶은 연구가 있어요. 포스텍에 는 학생들의 연구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나요?

연습을 한다면 침착하게 면접 볼 수 있을 거에요.

▶ 유진 : 연구에 열정이 넘치는 친구네요~ 친구에게 포스텍이 딱 맞을 것 같아

▶ 유진 : 면접을 위해서는 자기소개서에 충실해야 한다는 조언을 아마도 많이

요!^^ 포스텍에는 연구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을 위한 기회가 참 많아요. 학부생

들어보셨을 거에요. 저 역시 면접을 준비하면서 ‘자기소개서에 충실해라’는 조언

연구참여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고,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도 있어요. 실

을 많이 들었는데, 뻔한 조언이라 쉽게 넘기곤 했어요. 하지만 포스텍 면접을 치

제로 제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지원 받고 있어요.

른 뒤 사람들이 그 조언을 하는 이유를 깨달았어요. 제가 면접에서 받은 질문의

▶ 민정 : 연구참여의 종류에도 몇 가지가 있어요. 학부생 연구참여는 관심분야

대부분이 자기소개서와 관련 있었거든요. 저는 면접에서 고등학교 때 했던 활동

의 연구실에서 하는 연구활동을 학기 중이나 방학 중에 미리 해보는 것인데, 포

- 제주도로 출동한 알리미들

중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생각보다 대답하기 어렵

스텍에서 제일 활성화되어 있는 연구참여 프로그램이에요. 참여 방법도 어렵지

지 않은 질문이죠?^^ 면접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직접 쓴 자기소개서

않아요. 관심 분야의 교수님을 개인적으로 컨택해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연구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독자 여러분^^ 알리미들이 각 지역의 학생들을 찾아가 직접 이야기를 나누 는 <알리미가 간다> 코너가 돌아왔습니다! 이번 호에는 여름을 맞아 알리미 3대 미녀 김민정, 이지수, 최유진 알리미가 제주도를 방문했는데요. 제주 시청 앞 한 카페에서 대기고등학교 유상우, 남주고등 학교 고성권, 남녕고등학교 최계림, 제주과학고등학교 박형민 학생을 만나 포스텍 입학과 포스테키안 의 생활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우중충한 장마철 날씨를 뚫고 찾아온 제주 학생 들은 입시가 코앞에 다가온 만큼 열띤 질문을 던져주었는데요~ 그 순간으로 함께 가볼까요?

를 토대로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상해보고 자신이 했던 활동과 진로를 잘 연결

에 참여하거나 연구실 생활을 배울 수 있어요. 이처럼 학부생 연구참여는 대학원

해 말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많이 될 거에요.

에 가기 전, 미리 대학원 연구나 생활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에요. 그리고 다

▶ 민정 : 최유진 알리미의 마지막 말에 공감해요. 면접은 학생이 해당 과에 얼마

른 하나는 자신이 직접 연구과제를 선정해 개인 혹은 팀을 이뤄 연구를 진행해

나 적합한지를 보기 위한 자리인 만큼, 학교생활과 기타 활동들을 자신이 지망

보는 것이에요.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기획해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선발

하는 진로와 잘 연관지어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한

되면 400~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으면서 연구할 수 있어요. 참 좋은 기회가 많

가지 팁을 주자면 학교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정해 실제 면접처럼 연습해보세요.

죠?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 더욱 많으니 나중에 친구가 포스텍에 들어와서

모의 면접을 보면서 긴장도 줄이고, 친구의 면접을 직접 평가해보면서 친구의 장

직접 찾아보면 좋을 거에요.

접은 얼마나 말을 잘하는지 보다 어떤 생각과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는 자

포스텍이 궁금하세요?

알리미가 다 알려줄게요!

‘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하셔서 여러 분의 고민거리, 답답한 심정을 같이 나눠요. 여러분을 응원합 니다. 퐈이팅! 알리미 E-

mail(postech-a limi@postech.ac .kr) 로 신청해 주세 요.

점은 배우고 자신의 부족한 점은 보완하는 좋은 경험이 될 거에요. 입시를 앞둔 만큼 입시와 관련된 질문이 많이 오갔던 시간이었습니다. 더 많은

Q1. 포스텍 면접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내용을 글에 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데요~ 하지만 알리미를 만나 솔직 담백한

기록부를 기반으로 한 질문을 하시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솔직하게 답하면 될 거에요. 한편, 전공적합성 면접은 자신이 지원

Q3. 저는 일반고 학생인데, 포스텍에 들어가면 과학고나 영 재학교를 졸업한 친구에 비해 뒤쳐질까 걱정이에요. 알리미 선배들, 일반고를 졸업하고 포스텍에서 공부하는데 어려움 이 있진 않았나요?

한 과에 얼마나 적합한 지를 보여주는 면접이에요.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에 지원한 과에서 출제된 문제를 열람할 시간이 주어

▶ 지수 : 저도 포스텍에 지원하면서 잠시 그런 걱정을 했었어요. 합격하고 나서

여러분의 활발한 참여 기대하겠습니다~^^ 독자친구들 모두 파이팅!!

지고 문제 열람이 끝난 뒤 해당학과 교수님 두 분과 면접을 보게 돼요. 창의IT인재전형의 창의력평가 면접 중 개인면접은 앞서

도 내가 포스텍에 가서 공부를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었죠. 하

설명한 전공적합성 면접과 면접진행방식이 같아요.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님 두 분께 면접을 봐요. 그룹면접은 다수의 지원자

지만 학교에 들어오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걱정을 모두 떨치게 되었어

가 하나의 과제를 받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과 결과물을 면접관들에게 평가 받는 면접이에요. 지난해의 경우 6명의 지원자들이

요. 제게 어려운 것은 과학고나 영재학교 출신 친구들에게도 어려운 것 이였거

한 조가 되어 면접을 봤어요.

든요.^^ 물론 1학년때 배우는 미적분학이나 일반물리, 일반화학과 같은 기초필수

▶ 지수 : 전공적합성 문제로 어떤 문제가 출제될 지 많이 궁금할 거에요. 전공적합성 문제의 경우에는 각 과의 교수님께서 직

과목은 고등학교에서 먼저 배우고 온 과학고나 영재학교 학생들에게 공부하기

접 출제하시기 때문에 학과마다 문제의 특성이나 내용이 모두 달라요. 하지만 고등학교 정규 과정에서 배우는 수학, 과학적 사

조금 더 수월한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일반고를 졸업하고

고를 기반으로 하고 올바른 답보다는 사고의 과정을 보여주길 요하는 문제라는 것이 공통점이니까 이 점을 생각하면서 준비하

포스텍에 온 학생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거에요. 포스텍에 합격했다는 건

면 좋겠어요.

바로 자신이 포스텍 공부를 해낼 학업역량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것이

▶ 유진 : 전공적합성 문제의 예를 들어주면 더 도움이 되겠네요^^ 저는 기계과를 지원했는데, 전공적합성 문제로 비행기

거든요. 그러니 학교에 오기 전에 되려 겁을 먹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친구도 할

가 날 때 비행기에 작용하는 힘으로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라는 문제가 나왔었고요. 화학과를 지원했던 김민정 알리미는

수 있어요!

POSTECH의 문자를 각각 원소로 보았을 때, 이 원소들을 가지고 분자구조에 맞게 그려보라는 문제가 출제됐다고 해요.

▶ 유진 : 일반고에서 과학Ⅱ 과목을 배우고 오지 못해 걱정하는 친구들도 많

▶ 민정 : 면접은 일반전형과 고른기회전형의 경우 잠재력평가 면접과 전공적합성 면접으로 이루어져 있고, 창의IT인재전형의 경우 전공적합성 면접 대신 창의력평가 면접(개인면접/그룹면접)을 보게 돼요. 먼저 잠재력 면접은 여러분이 흔히 알고 있는 인 성면접에 가까워요. 면접장에 들어가면 학과 교수님 한 분과 입학사정관 선생님 한 분이 계시고, 주로 자기소개서와 학교 생활

글•이지수 산업경영공학과 13학번 알리미 19기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여러분에게도 활짝 열려있다는 사실! <알리미가 간다>에 직접 참여해 알리미와 함께 포스텍 생활과 관련한 여러 궁금증을 해결하고픈 친 구들은 지역, 학교, 학년을 적어 postech-alimi@postech.ac.kr 로 신청해주세요!


PEOPLE

연구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인류에 직접적으로 보탬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처럼 과학기술 수준을 한단계 더 높이기 위해서는 엔지니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포스테키안의 초상

14 I 15

하다 보니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셨다. 인터뷰하 는 도중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가 떠올랐다. 분명 교수님의 뜻대로 되지 않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굴하지 않고 노력을 통해 자신의 불운을 행운으로 바꿔버리는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필자 역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스마트 소재 및 센서를 연구하는 전상민 교수님의 대표적 성과를 살펴보 면, ‘쉽고 빠른 진단 기구’, ‘적정기술로의 활용’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 다. ‘심근경색을 10분만에 진단하는 기술 개발’과 같은 사례에서 볼 수 있 듯이, 생각하기 쉽지 않으면서 융합적인 연구를 하고 계신다. 이처럼 실생 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연구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대학에서 진행하는 연구는 순수과학 분야에 많이 치우쳐 있어요. 이공계 대학이라 하더라도 논문 중심적인 평가 기준에 맞추기 위해 논문이 잘 나 올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된 것인데, 이러한 연구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작 과학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엔 지니어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교수님은 자신의 연구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인류에 직접적으로 보탬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계신다. 페니 실린을 그 예로 들어주셨는데, 우연한 기회를 통해 발견된 페니실린이 전 쟁터에서 수많은 병사들의 목숨을 살리기까지는 공학자들의 노력을 통한 대량생산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필자 역시 화학공학을 공부하면서 교수님과 같은 생각을 많이 하였는데,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필자에게도 과 어린 시절의 전상민 선배님은 장차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은 있

학에서 얻은 원리를 화학공학을 통해 응용한다는 목표를 다짐하는 한 계

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막막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인터넷

기가 되었다.

도 없던 고등학교시절, 대학이나 학과에 대한 정보는 제한되어 있었고, 포

/ 만난 사람 / 전상민 화학공학과 교수, 화학공학과 87학번, 포스텍 학·석·박사 졸업

스텍 화학공학과에 지원하기까지는 많은 우연이 따랐다고 한다. 고등학

포스텍의 건학이념에 깊이 감명받아 진학 결정

생 때, 포항공대소식(POSTECHIAN의 당시 제호)을 접하고는 화학공학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필자는 교수님의 학창 시절에서 아주 비슷한 한 가

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있는 까닭에 화학공학과에 관심을 갖게 되

지를 찾을 수 있었다. 포스텍에 지원한 동기를 물어봤을 때, POSTECHIAN

었다는 일화를 알려주셨다. 특히,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고등학교 3학년

글•송창영 화학공학과 13학번 알리미 19기

도전정신과 상상력으로 과감히 세상에 뛰어들어라

때 포스텍 방문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가, ‘일본으로부터 일제강점기 수탈

POSTECHIAN을 구독하는 많은 학생들이 그러하듯, 이공계를 공부하여 인류에 보탬이 되 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한번쯤 생각해 봤을 것이다. 포스텍 화학공학과에는 1회 입학생으로 학-석-박사를 모두 마치고, 제 1호 모교 교수로 부임하여 후배들을 가르치며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선배님이 있으시다. 이번 <포스테키안의 초상>에서는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님 이시자 87학번 졸업생이신 전상민 선배님을 만나보았다.

미래 과학자의 꿈, 제1호 포스텍 모교 교수로 열매맺다

에 대한 배상금을 받아서 POSCO를 설립하고 크게 성장한 POSCO가 포 스텍을 설립하여 한국의 이공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는 원대한 설립취지 를 듣고 이에 크게 감동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전상민 교수님은 2006년에 모교 교수로 부임하셨는데, 포스텍 학부 출신 의 제 1호 모교부임 교수이시다. 전 교수님은 이에 대해 과분한 영광이라 며 크게 감사하고 있는데, 회사 생활을 하기도 하면서 박사 학위를 조금 늦은 나이에 취득한 것이 오히려 운이 좋게 작용해 자신의 일을 성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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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인류에 직접적으로 보탬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처럼 과학기술 수준을 한단계 더 높이기 위해서는 엔지니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포스테키안의 초상

14 I 15

하다 보니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셨다. 인터뷰하 는 도중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가 떠올랐다. 분명 교수님의 뜻대로 되지 않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굴하지 않고 노력을 통해 자신의 불운을 행운으로 바꿔버리는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필자 역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스마트 소재 및 센서를 연구하는 전상민 교수님의 대표적 성과를 살펴보 면, ‘쉽고 빠른 진단 기구’, ‘적정기술로의 활용’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 다. ‘심근경색을 10분만에 진단하는 기술 개발’과 같은 사례에서 볼 수 있 듯이, 생각하기 쉽지 않으면서 융합적인 연구를 하고 계신다. 이처럼 실생 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연구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대학에서 진행하는 연구는 순수과학 분야에 많이 치우쳐 있어요. 이공계 대학이라 하더라도 논문 중심적인 평가 기준에 맞추기 위해 논문이 잘 나 올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된 것인데, 이러한 연구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작 과학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엔 지니어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교수님은 자신의 연구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인류에 직접적으로 보탬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계신다. 페니 실린을 그 예로 들어주셨는데, 우연한 기회를 통해 발견된 페니실린이 전 쟁터에서 수많은 병사들의 목숨을 살리기까지는 공학자들의 노력을 통한 대량생산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필자 역시 화학공학을 공부하면서 교수님과 같은 생각을 많이 하였는데,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필자에게도 과 어린 시절의 전상민 선배님은 장차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은 있

학에서 얻은 원리를 화학공학을 통해 응용한다는 목표를 다짐하는 한 계

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막막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인터넷

기가 되었다.

도 없던 고등학교시절, 대학이나 학과에 대한 정보는 제한되어 있었고, 포

/ 만난 사람 / 전상민 화학공학과 교수, 화학공학과 87학번, 포스텍 학·석·박사 졸업

스텍 화학공학과에 지원하기까지는 많은 우연이 따랐다고 한다. 고등학

포스텍의 건학이념에 깊이 감명받아 진학 결정

생 때, 포항공대소식(POSTECHIAN의 당시 제호)을 접하고는 화학공학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필자는 교수님의 학창 시절에서 아주 비슷한 한 가

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있는 까닭에 화학공학과에 관심을 갖게 되

지를 찾을 수 있었다. 포스텍에 지원한 동기를 물어봤을 때, POSTECHIAN

었다는 일화를 알려주셨다. 특히,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고등학교 3학년

글•송창영 화학공학과 13학번 알리미 19기

도전정신과 상상력으로 과감히 세상에 뛰어들어라

때 포스텍 방문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가, ‘일본으로부터 일제강점기 수탈

POSTECHIAN을 구독하는 많은 학생들이 그러하듯, 이공계를 공부하여 인류에 보탬이 되 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한번쯤 생각해 봤을 것이다. 포스텍 화학공학과에는 1회 입학생으로 학-석-박사를 모두 마치고, 제 1호 모교 교수로 부임하여 후배들을 가르치며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선배님이 있으시다. 이번 <포스테키안의 초상>에서는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님 이시자 87학번 졸업생이신 전상민 선배님을 만나보았다.

미래 과학자의 꿈, 제1호 포스텍 모교 교수로 열매맺다

에 대한 배상금을 받아서 POSCO를 설립하고 크게 성장한 POSCO가 포 스텍을 설립하여 한국의 이공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는 원대한 설립취지 를 듣고 이에 크게 감동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전상민 교수님은 2006년에 모교 교수로 부임하셨는데, 포스텍 학부 출신 의 제 1호 모교부임 교수이시다. 전 교수님은 이에 대해 과분한 영광이라 며 크게 감사하고 있는데, 회사 생활을 하기도 하면서 박사 학위를 조금 늦은 나이에 취득한 것이 오히려 운이 좋게 작용해 자신의 일을 성실하게


PEOPLE NEWSLETTER 2015. vol.147

포스테키안의 초상

16

을 읽고 학과를 선택한 것이나 설립취지를 듣고 감동한 것이 나의 경험과

우게 된 계기가 되었다면서 나와 같은 학생들에게도 단기유학같은 좋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또한, 세상에 도움을 주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점

프로그램을 활용하라고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셨다.

에서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교수님은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 고 엄청 대단하였을 거라 짐작하였는데, 실제로는 우리와 비슷한 평범한

지식보다 더 중요한 상상력과 창의성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란 말이 있다. 교수님께서도 역시 상상 력과 창의성을 강조하셨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상상하고, 이러

그렇다면, 평범한 고등학생에서 세상의 발전을 이끄는 탁월한 과학자로

한 생각을 단순한 공상을 넘어 현실로 구현하는 지식이 있을 때 사람들을

성장하게 하는 주된 동력으로 작용하였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교수

이끌어나갈 리더가 된다고 강조하였다. 앉아서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필

님의 노력과 도전 정신, 그리고 상상력에서 찾을 수 있었다. 교수님께서는

요하지만 때로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을 것을 추천하셨는데, 공

학생으로서 포스텍에서 생활했을 때와 지금의 포스텍을 비교해 가며 꼭

부하느라 바쁘겠지만 고등학생 때부터 틈틈이 시간을 내어 다양한 활동

새겨들어야 할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셨다.

을 경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신생 대학이 갖는 불안정한 위상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

교수님과 인터뷰를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단지 학과

고 우수한 학생들이 계속해서 들어오는 대단한 성공을 이루었지만, 세계

공부를 하는 것에만 익숙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는지 스스

일류 대학의 학생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도전정신이 필요함을

로 물음을 던져보고,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POSTECHIAN을 구

강조하셨다. 전세계 우수 대학의 학생들은 이른바 Grand Challenge, 즉 과

독하는 여러분들도, 도전정신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사회에 도움을 주는

학계에서 해결해야 할 거대 담론을 해결하기 위해 도전정신을 가지고 뛰

교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목표와 다짐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어들고 있는데 우리 학생들에겐 이러한 도전정신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

건 어떨까

적하셨다. 더불어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에 뒤 쳐지지 않기 위해 학교 밖을 바라보면서 세상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고, 세상을 이끌어나갈 미래의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고 강조하셨다. 덧붙여 학부시절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단기유학인데, 교수님께서도 학부시절 단기유학을 통해 더 큰 목표를 세

18

기획특집Ⅰ : 에너지 하베스팅 인간으로부터의 에너지 하베스팅 장지욱

대기 속 에너지 하베스팅 감동윤

제로 에너지 빌딩 이희상

26

기획특집Ⅱ : 인공지능

딥 러닝(Deep Learning), 인공지능 개발 전기 마련할 핵심연구 이성민

전자전기공학과 지능로봇연구실 오세영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30

학과탐방

32 34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Hello Nobel! 2014년 노벨 경제학상

지식더하기 Hard-Soft Acid-Base Theory


PEOPLE NEWSLETTER 2015. vol.147

포스테키안의 초상

16

을 읽고 학과를 선택한 것이나 설립취지를 듣고 감동한 것이 나의 경험과

우게 된 계기가 되었다면서 나와 같은 학생들에게도 단기유학같은 좋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또한, 세상에 도움을 주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점

프로그램을 활용하라고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셨다.

에서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교수님은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 고 엄청 대단하였을 거라 짐작하였는데, 실제로는 우리와 비슷한 평범한

지식보다 더 중요한 상상력과 창의성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란 말이 있다. 교수님께서도 역시 상상 력과 창의성을 강조하셨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상상하고, 이러

그렇다면, 평범한 고등학생에서 세상의 발전을 이끄는 탁월한 과학자로

한 생각을 단순한 공상을 넘어 현실로 구현하는 지식이 있을 때 사람들을

성장하게 하는 주된 동력으로 작용하였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교수

이끌어나갈 리더가 된다고 강조하였다. 앉아서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필

님의 노력과 도전 정신, 그리고 상상력에서 찾을 수 있었다. 교수님께서는

요하지만 때로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을 것을 추천하셨는데, 공

학생으로서 포스텍에서 생활했을 때와 지금의 포스텍을 비교해 가며 꼭

부하느라 바쁘겠지만 고등학생 때부터 틈틈이 시간을 내어 다양한 활동

새겨들어야 할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셨다.

을 경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신생 대학이 갖는 불안정한 위상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

교수님과 인터뷰를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단지 학과

고 우수한 학생들이 계속해서 들어오는 대단한 성공을 이루었지만, 세계

공부를 하는 것에만 익숙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는지 스스

일류 대학의 학생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도전정신이 필요함을

로 물음을 던져보고,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POSTECHIAN을 구

강조하셨다. 전세계 우수 대학의 학생들은 이른바 Grand Challenge, 즉 과

독하는 여러분들도, 도전정신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사회에 도움을 주는

학계에서 해결해야 할 거대 담론을 해결하기 위해 도전정신을 가지고 뛰

교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목표와 다짐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어들고 있는데 우리 학생들에겐 이러한 도전정신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

건 어떨까

적하셨다. 더불어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에 뒤 쳐지지 않기 위해 학교 밖을 바라보면서 세상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고, 세상을 이끌어나갈 미래의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고 강조하셨다. 덧붙여 학부시절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단기유학인데, 교수님께서도 학부시절 단기유학을 통해 더 큰 목표를 세

18

기획특집Ⅰ : 에너지 하베스팅 인간으로부터의 에너지 하베스팅 장지욱

대기 속 에너지 하베스팅 감동윤

제로 에너지 빌딩 이희상

26

기획특집Ⅱ : 인공지능

딥 러닝(Deep Learning), 인공지능 개발 전기 마련할 핵심연구 이성민

전자전기공학과 지능로봇연구실 오세영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30

학과탐방

32 34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Hello Nobel! 2014년 노벨 경제학상

지식더하기 Hard-Soft Acid-Base Theory


PROGRESS

기획특집 01

18 I 19

에너지 하베스팅 인간으로부터의 에너지 하베스팅

인류가 촉발시킨 에너지위기, 인간에게서 해법 찾는다 인간으로부터의 에너지 하베스팅

대기 속 에너지 하베스팅

21세기인 오늘날, 기술은 인류의 삶에 스며들어 인류의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수많은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이 기술에 있어서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효율성 이다. 이러한 효율성을 고집하는 과정에서 생각해낸 기술이 바로 인간 그 자체의 에너지를 이용 해 에너지를 생산해내자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이다. 이 기술들은 현재 우리의 생활 주변에서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을 뿐더러 앞으로의 발전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럼 인간으로부터의 에너 지 하베스팅에는 어떤 기술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제로 에너지 빌딩

우리는 에너지 세상에서 살고 있다. 사람이 운동을 하거나 전기 제품을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에너지를 소모하고, 태양이나 바다 같은 자연에서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 에너지가 없다면, 우리는 원시 시대로 돌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생명을 영위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소중한 에너지가 부족해질 위기가 찾아왔다. OECD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전체 전력 소비량은 OECD 평균 (7407kWh)에 비해 9628kWh로 세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우리나라의 전력 과소비를 넘어 심각한 전력난을 야기하고 있다. 따

압전현상을 이용한 인간 에너지 하베스팅

라서 우리는 전기 과소비의 대안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제부터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은 그 대안 중 하나로, 에너지 시장에서 2021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압전판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본적이 있는가? [그림 1]은 실제로 부산 서면 지하철역에 있는 압전

년 44억불(약 4조 8,250억 원)의 규모로 성장가능성을 가진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energy harvesting technology)이다. 이 기술은 energy(에너

판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이 판위를 걸을 때 전기에너지를 생산해낸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에너지로 휴대폰 충전이나 LED

지)와 harvest(수확하다)의 합성어로 버려지는 에너지들을 다시 사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다..

점등의 용도로 쓰인다. 이러한 압전판은 이밖에 도로에 설치하여 차가 움직이는 것으로 가로등을 켜는 등 다양하게 활용

이 기술은 ‘과연 우리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다루고 있을까?’ 라는 의문에서부터 발전 했다. 인간이 걸을 때 발생하는 압력 에너지, 대

되고 있다.

기 중에 쓰고 남은 전자기파, 집에서 변기 물을 내리거나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 등은 우리가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고 버리는 에

압전(壓電)이란 기계적 에너지와 전기적 에너지간의 변환이 가능한 결정에 쓰이는 말로, 이 결정에 압력을 가할 시 결정

너지의 예이다. 이렇게 버려지는 에너지가 우리 주변에 매우 많지만, 실제로 지나치기 쉽다. 이러한 일상생활 속에서 ‘에너지 하베스팅’은 버려지

의 양면간에 전위차가 생기고 이 전위차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어떻게 압력이 전위

고 새어나가는 에너지를 수확하여, 재생산하고 적절한 곳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생산 및

차를 생기게 하는지가 중요한 화두인데 이는 쌍극자 모멘트로 설명할 수 있다. 쌍극자 밀도, 편극도는 결정격자에서 단위

사용의 효율을 높이고, 전력난을 해결하며, 더 나아가 에너지 사용의 혁신을 불러올 수 있다. 이러한 혁신으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글•장지욱

소개해보겠다.

수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부피당 쌍극자 모멘트의 합으로 나타나는 수치이다. 쌍극자 모멘트는 방향과 크기를 가진 벡터(vector)이므로 벡터들의 합 인 편극도 또한 벡터로 나타나게 된다. 결정에 압력을 가하는 순간 쌍극자의 재배열이 일어나거나, 분자 배열 방향이 바뀌


PROGRESS

기획특집 01

18 I 19

에너지 하베스팅 인간으로부터의 에너지 하베스팅

인류가 촉발시킨 에너지위기, 인간에게서 해법 찾는다 인간으로부터의 에너지 하베스팅

대기 속 에너지 하베스팅

21세기인 오늘날, 기술은 인류의 삶에 스며들어 인류의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수많은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이 기술에 있어서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효율성 이다. 이러한 효율성을 고집하는 과정에서 생각해낸 기술이 바로 인간 그 자체의 에너지를 이용 해 에너지를 생산해내자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이다. 이 기술들은 현재 우리의 생활 주변에서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을 뿐더러 앞으로의 발전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럼 인간으로부터의 에너 지 하베스팅에는 어떤 기술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제로 에너지 빌딩

우리는 에너지 세상에서 살고 있다. 사람이 운동을 하거나 전기 제품을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에너지를 소모하고, 태양이나 바다 같은 자연에서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 에너지가 없다면, 우리는 원시 시대로 돌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생명을 영위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소중한 에너지가 부족해질 위기가 찾아왔다. OECD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전체 전력 소비량은 OECD 평균 (7407kWh)에 비해 9628kWh로 세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우리나라의 전력 과소비를 넘어 심각한 전력난을 야기하고 있다. 따

압전현상을 이용한 인간 에너지 하베스팅

라서 우리는 전기 과소비의 대안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제부터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은 그 대안 중 하나로, 에너지 시장에서 2021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압전판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본적이 있는가? [그림 1]은 실제로 부산 서면 지하철역에 있는 압전

년 44억불(약 4조 8,250억 원)의 규모로 성장가능성을 가진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energy harvesting technology)이다. 이 기술은 energy(에너

판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이 판위를 걸을 때 전기에너지를 생산해낸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에너지로 휴대폰 충전이나 LED

지)와 harvest(수확하다)의 합성어로 버려지는 에너지들을 다시 사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다..

점등의 용도로 쓰인다. 이러한 압전판은 이밖에 도로에 설치하여 차가 움직이는 것으로 가로등을 켜는 등 다양하게 활용

이 기술은 ‘과연 우리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다루고 있을까?’ 라는 의문에서부터 발전 했다. 인간이 걸을 때 발생하는 압력 에너지, 대

되고 있다.

기 중에 쓰고 남은 전자기파, 집에서 변기 물을 내리거나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 등은 우리가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고 버리는 에

압전(壓電)이란 기계적 에너지와 전기적 에너지간의 변환이 가능한 결정에 쓰이는 말로, 이 결정에 압력을 가할 시 결정

너지의 예이다. 이렇게 버려지는 에너지가 우리 주변에 매우 많지만, 실제로 지나치기 쉽다. 이러한 일상생활 속에서 ‘에너지 하베스팅’은 버려지

의 양면간에 전위차가 생기고 이 전위차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어떻게 압력이 전위

고 새어나가는 에너지를 수확하여, 재생산하고 적절한 곳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생산 및

차를 생기게 하는지가 중요한 화두인데 이는 쌍극자 모멘트로 설명할 수 있다. 쌍극자 밀도, 편극도는 결정격자에서 단위

사용의 효율을 높이고, 전력난을 해결하며, 더 나아가 에너지 사용의 혁신을 불러올 수 있다. 이러한 혁신으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글•장지욱

소개해보겠다.

수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부피당 쌍극자 모멘트의 합으로 나타나는 수치이다. 쌍극자 모멘트는 방향과 크기를 가진 벡터(vector)이므로 벡터들의 합 인 편극도 또한 벡터로 나타나게 된다. 결정에 압력을 가하는 순간 쌍극자의 재배열이 일어나거나, 분자 배열 방향이 바뀌


PROGRESS 압전현상을 이용한 인간 에너지 하베스팅

상을 말한다. 이 제베크 효과를 이용한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열전온도

전력과 전류의 크기가 달라지는데 이는 열전 성능 지수로 나타내어진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압전판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본적이 있는가?

계이다. 제베크, 펠티에 효과에서는 연결하는 금속의 종류에 따라 그 기

향이 바뀌게 된다. 또한 물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열전소자의 열전 성능 지수는 약 1.0으로 낮은 편

[그림 1]은 실제로 부산 서면 지하철역에 있는 압전판이다. 이것은 사람들

전력과 전류의 크기가 달라지는데 이는 열전 성능 지수로 나타내어진다.

질의 각각의 원자에서 전하

이지만, 1.5 이상이 되면 폐열을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정도가 된다.

이 이 판위를 걸을 때 전기에너지를 생산해낸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에너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열전소자의 열전 성능 지수는 약 1.0으로 낮은 편

의 분리가 일어나 편극도 값

이 열전 성능 지수가 3.0이 되면 미소 열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는데, 대표

지로 휴대폰 충전이나 LED 점등의 용도로 쓰인다. 이러한 압전판은 이밖

의 변화를 야기시킨다. 이러

적인 미소 열에너지가 바로 인간의 인체열이다. 이러한 열전 소자를 유연

에 도로에 설치하여 차가 움직이는 것으로 가로등을 켜는 등 다양하게 활

이 열전 성능 지수가 3.0이 되면 미소 열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는데, 대

한 편극도 값의 변화가 압전

하면서도 나노크기로 만들어 스마트 와치 안에 삽입할 수 있다면, 충전이

용되고 있다.

표적인 미소 열에너지가 바로 인간의 인체열이다. 이러한 열전 소자를 유

효과, 즉 기계적 에너지를 전

필요없는 반영구적인 구동방식을 갖춘 스마트 기기가 상용화 될 수 있을

압전(壓電)이란 기계적 에너지와 전기적 에너지간의 변환이 가능한 결정

연하면서도 나노크기로 만들어 스마트 와치 안에 삽입할 수 있다면, 충

기에너지로 바꿔주는 것이

것이다. 이러한 기술은 현재 연구 단계에 있으며 머지않아 실생활에서 접

에 쓰이는 말로, 이 결정에 압력을 가할 시 결정의 양면간에 전위차가 생

전이 필요없는 반영구적인 구동방식을 갖춘 스마트 기기가 상용화 될 수

다. 이처럼 압전을 이용한 에

할 수 있을 것이다.

면서 쌍극자 모멘트들의 방

[그림 1] 부산 서면 지하철역에 설치된 압전판 [출처] http://www.enclean.com/brand/brand.encle anStory.view.do?seq_no=118&groupCode=006

기획특집 01

20 I 21

이지만, 1.5 이상이 되면 폐열을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정도가 된다. 대기 속 에너지 하베스팅

대기와 소음도 하베스팅의 대상! 기고 이 전위차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해 에너지 내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술은 현재 연구 단계에 있으며 머지않아 실생활에 서 어떻게 압력이 전위차를 생기게 하는지가 중요한 화두인데 이는 쌍극

너지 하베스팅 기술이 점점 상용화되고 있다. 어쩌면 걷는다는 것은 당연 히 소멸되는 에너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과학적 원리와 기발한 아

이 외에도 신체에서 발산되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생산해내는 다양한

이디어를 통해, 인간의 버려지는 에너지를 방대한 양의 전기에너지로 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전기를 만드는 핫팬츠, 무릎장착 발전기, 마스크

꿀 수 있는 기술이 바로 ‘인간 에너지 하베스팅’ 인 것이다.

발전 장치 등이 대표적 예이다. 핫팬츠의 경우, power pocket이라는 것을 만들어 사람이 하루 동안 걷게 되면 휴대폰을 4시간 동안 충전할 수 있

열전 현상을 이용한 인간 에너지 하베스팅

에너지 하베스팅

는 전력을 만들게 된다. 무릎장착 발전기는 무릎에 발전기를 달아 무릎이

서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허공에 손을 뻗어 보아라.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면 허공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 자 모멘트로 설명할 수 있다. 쌍극자 밀도, 편극도는 결정격자에서 단위 부 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대기로 채워져 있으며 그 속은 에너지 하베스팅의 대상으로 가득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기는 피당 쌍극자 모멘트의 합으로 나타나는 수치이다. 쌍극자 모멘트는 방향 이 외에도 신체에서 발산되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생산해내는 다양한 산소, 질소 등등 생물이 숨쉬고 생활하는데 필요한 물질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알고 있지만, 이런 것들 뿐만 아니라 쓰고 남 과 크기를 가진 벡터(vector)이므로 벡터들의 합인 편극도 또한 벡터로 나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전기를 만드는 핫팬츠, 무릎장착 발전기, 마스크 은 전자기파, 소리의 진동 등 인간에 의해 발생되는 물리적인 현상들도 그 공간을 채우고 있다. 이러한 공기 속의 여러 가 타나게 된다. 결정에 압력을 가하는 순간 쌍극자의 재배열이 일어나거나, 발전 장치 등이 대표적 예이다. 핫팬츠의 경우, power pocket이라는 것을 지 현상이나 물질들에서 에너지를 얻는 것이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이다. 분자 배열 방향이 바뀌면서 쌍극자 모멘트들의 방향이 바뀌게 된다. 또한

만들어 사람이 하루 동안 걷게 되면 휴대폰을 4시간 동안 충전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들게 된다. 무릎장착 발전기는 무릎에 발전기를 달아 무릎이 구

주위를 둘러보면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힘든 시대가

구부러질 때의 기계적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사람

물질의 각각의 원자에서 전하의 분리가 일어나 편극도 값의 변화를 야기

되었다. 이런 휴대폰의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면 바로 배터리 충전이다. 휴

이 걸을 때 가장 움직임이 많은 부위인 무릎관절을 이용해 최대의 에너지

대폰을 충분히 충전시키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외출시간이 길어지는 탓

를 생산해 내는 것이다. 마스크 발전 장치는 말 그대로 인간의 호흡을 통

에 휴대폰 사용에 차질이 생기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은 해 보았을 것이

해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다. 호흡은 에너지 대사과정의 필수과정으로 마

다. 그렇기에 휴대폰 충전을 효율적으로 시키기 위한 연구들이 끊임없이

스크 모양의 발전 장치를 착용하여 사람이 호흡할 때 나오는 에너지를 바

이어지고 있고, 이렇게 나온 기술들이 급속 충전기나 휴대폰을 들고 다니

로 전기에너지의 형태로 전환시켜주는 장치라고 보면 된다. 또한 슬리핑

면서 충전시키는 기술 등이다.

백이라는 기술도 있는데 이는 잠을 잘 때 밖과 사람의 온도 차이를 통해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사람이 WIFI, 라디오, 무선통신과 같은 전자기파를 이용한 무선네트워크는 공기 속에 전자기파의 잔여물을 남긴다. 즉, 우리는 모든 너지로 바꿔주는 것이다. 이처럼 압전을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이 걸을 때 가장 움직임이 많은 부위인 무릎관절을 이용해 최대의 에너지를 전자기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공기 속에 버리고 있다. 이러한 전자기파를 모아서 에너지를 생산해낼 수 있는데, 점점 상용화되고 있다. 어쩌면 걷는다는 것은 당연히 소멸되는 에너지라 생산해 내는 것이다. 마스크 발전 장치는 말 그대로 인간의 호흡을 통해 이 기술을 RF 에너지 하베스팅 이라고 한다. 이 때 RF란 Radio Frequency의 줄임말로, 무선 주파수를 이용한 통신기술을 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과학적 원리와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인간의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다. 호흡은 에너지 대사과정의 필수과정으로 마스 말한다. RF 하베스팅 기술에 사용되는 과학적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첫 번째로, 안테나에서 전류를 만든다. 떠돌고 있 버려지는 에너지를 방대한 양의 전기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 바로 크 모양의 발전 장치를 착용하여 사람이 호흡할 때 나오는 에너지를 바 는 전자기파는 변하는 자기장과 전기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전자기유도 법칙에 의해 전류가 생산된다. 두 번째로, 이러 ‘인간 에너지 하베스팅’ 인 것이다. 로 전기에너지의 형태로 전환시켜주는 장치라고 보면 된다. 또한 슬리핑 한 전류의 에너지를 증폭하기 위해 공진회로를 적용해야 한다. 전기에너지는 아래와 같은 식을 만족하는데, 백이라는 기술도 있는데 이는 잠을 잘 때 밖과 사람의 온도 차이를 통해

이러한 문제는 에너지 하베스팅의 관점에서도 연구되고 있다. 바로 인체

서 8시간을 자면 휴대폰 11시간을 충전할 수 있는 전기가 생산된다.

열전 현상을 이용한 인간 에너지 하베스팅

의 열을 전기에너지로 바꾸어 스마트와치를 충전시키는 방식이다. 인간 의 체온은 36.5도로 주변의 온도가 이보다 낮을 시 열을 방출하게 된다. 일

지금까지 인간에게 적용되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에 대해 알아 보았다.

반적으로 깨어 있을 때 120W, 잘 때 75W, 가벼운 운동시 190W, 힘든 운동

이 글에서는 크게 2가지 기술에 대해 말했지만 그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

을 할 때 700W 가량의 열이 방출된다. 휴대폰 1회 충전에 약 2.5W가 필요

진하다. 또한 인간 이외에도 적용되는 에너지 하베스팅 분야가 많다. 이

하니, 산술적으로 운동할 때 열의 1%만 이용하더라도 휴대폰을 두 대 이상

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상세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충전할 수 있는 전력량이 나오게 된다. 그럼 어떠한 원리로 이러한 열을 전기에너지로 변 환할 수 있는 것일 까? 이 원리에 적용

[그림 2] 스마트 와치 [출처] http://www.ditoday.com/articles/articles_view. html?idno=19593

남은전기에 WIFI, 다시부러질 에너지로 시킨다. 이러한 편극도 값의 변화가 압전효과, 즉 기계적쓰고 에너지를 때의 기계적

의 체온은 36.5도로 주변의 온도가 이보다 낮을 시 열을 방출하게 된다. 일

‘열전 현상’이다.

반적으로 깨어 있을 때 120W, 잘 때 75W, 가벼운 운동시 190W, 힘든 운동

‘제베크(Seebeck)

을 할 때 700W 가량의 열이 방출된다. 휴대폰 1회 충전에 약 2.5W가 필요

효과’와 ‘펠티에

하니, 산술적으로 운동할 때 열의 1%만 이용하더라도 휴대폰을 두 대 이상

(Peltier) 효과’에 물

충전할 수 있는 전력량이 나오게 된다. 그럼 어떠한 원리로 이러한 열을

리적 기반을 둔 이

전기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것일까? 이 원리에 적용되는 물리 현상이 ‘열전 현상’이다. ‘제베크(Seebeck) 효과’

제베크 효과는 서로 다른 금속 또는 반도체를 접합한 폐쇄회로에서 접점

와 ‘펠티에(Peltier) 효과’에 물리적 기반을 둔 이 열전 현상은 재료 양단의

의 온도가 다르면 전류가 흐르는 현상인 반면, 펠티에 효과는 회로에 전

온도 차에 의해 발생하는 기전력을 이용한다. 제베크 효과는 서로 다른 금속 또는 반도체를 접합한 폐쇄회로에서 접점

류를 흘려주면 접점의 한쪽에서 열을 내고 다른 한쪽은 열을 흡수하는 현 상을 말한다. 이 제베크 효과를 이용한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열전온도 계이다. 제베크, 펠티에 효과에서는 연결하는 금속의 종류에 따라 그 기

[그림 3] 제베크 효과와 펠티에 효과 [출처] http://www.gtck.re.kr/frt/center/news/wzinFocusdo?pageMode=Vi ew&nttId=3503

P

V

I

주위를 둘러보면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힘든 시대가 공진회로는 생산된 교류전류의 진폭(크기)와 전압의 크기를 알맞게 하여 전기에너지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회로를 말한 되었다. 이런 휴대폰의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면 바로 배터리 충전이다. 휴 지금까지 인간에게 적용되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에 대해 알아 보았다. 다. 이렇게 함으로써 허공에 떠돌고 있는 전자기파를 수집하여 최대한의 에너지를 생산해낼 수 있다. 대폰을 충분히 충전시키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외출시간이 길어지는 탓 이 글에서는 크게 2가지 기술에 대해 말했지만 그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 그렇다면 생산된 에너지는 어떤 곳에 쓰일까? [그림 1] 은 최근 RF 하베스팅 기술 중 이슈가 되고 있는 WIFI 에 휴대폰 사용에 차질이 생기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은 해 보았을 것이 진하다. 또한 인간 이외에도 적용되는 에너지 하베스팅 분야가 많다. 이 Backscatter 이다. WIFI 지역에서 사용되지 않고 공기 속에 돌아다니는 떠돌이 전자파를 모아 전류를 공급하거나 다 다. 그렇기에 휴대폰 충전을 효율적으로 시키기 위한 연구들이 끊임없이 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상세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시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를 비롯해 휴대폰의 소형화를 위해 배터리 크기를 줄이는 동시 이어지고 있고, 이렇게 나온 기술들이 급속 충전기나 휴대폰을 들고 다니 에, 하베스팅 기술을 도입하여 자가 충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개발 중에 있다. 이렇게 에너지 하베스팅은 무 면서 충전시키는 기술 등이다. 선 센서나 휴대기기처럼 우리가 정기적으로 배터리를 계속 교체해야 하는 기기가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도록 사 이러한 문제는 에너지 하베스팅의 관점에서도 연구되고 있다. 바로 인체 용되고 있다. 하지만 소량의 전기에너지만을 생산할 수 있고, 2m 이상의 거리에 에너지를 전달하지 못한다는 단점 의 열을 전기에너지로 바꾸어 스마트와치를 충전시키는 방식이다. 인간

되는 물리 현상이

열전 현상은 재료 양단의 온도 차에 의해 발생하는 기전력을 이용한다.

* 있는 서 8시간을 자면 휴대폰 11시간을 전기가 생산된다. (에너지) (전압) 수 (전류) = 충전할

글•감동윤

의 온도가 다르면 전류가 흐르는 현상인 반면, 펠티에 효과는 회로에 전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류를 흘려주면 접점의 한쪽에서 알리미 20기 열을 내고 다른 한쪽은 열을 흡수하는 현


PROGRESS 압전현상을 이용한 인간 에너지 하베스팅

상을 말한다. 이 제베크 효과를 이용한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열전온도

전력과 전류의 크기가 달라지는데 이는 열전 성능 지수로 나타내어진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압전판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본적이 있는가?

계이다. 제베크, 펠티에 효과에서는 연결하는 금속의 종류에 따라 그 기

향이 바뀌게 된다. 또한 물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열전소자의 열전 성능 지수는 약 1.0으로 낮은 편

[그림 1]은 실제로 부산 서면 지하철역에 있는 압전판이다. 이것은 사람들

전력과 전류의 크기가 달라지는데 이는 열전 성능 지수로 나타내어진다.

질의 각각의 원자에서 전하

이지만, 1.5 이상이 되면 폐열을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정도가 된다.

이 이 판위를 걸을 때 전기에너지를 생산해낸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에너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열전소자의 열전 성능 지수는 약 1.0으로 낮은 편

의 분리가 일어나 편극도 값

이 열전 성능 지수가 3.0이 되면 미소 열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는데, 대표

지로 휴대폰 충전이나 LED 점등의 용도로 쓰인다. 이러한 압전판은 이밖

의 변화를 야기시킨다. 이러

적인 미소 열에너지가 바로 인간의 인체열이다. 이러한 열전 소자를 유연

에 도로에 설치하여 차가 움직이는 것으로 가로등을 켜는 등 다양하게 활

이 열전 성능 지수가 3.0이 되면 미소 열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는데, 대

한 편극도 값의 변화가 압전

하면서도 나노크기로 만들어 스마트 와치 안에 삽입할 수 있다면, 충전이

용되고 있다.

표적인 미소 열에너지가 바로 인간의 인체열이다. 이러한 열전 소자를 유

효과, 즉 기계적 에너지를 전

필요없는 반영구적인 구동방식을 갖춘 스마트 기기가 상용화 될 수 있을

압전(壓電)이란 기계적 에너지와 전기적 에너지간의 변환이 가능한 결정

연하면서도 나노크기로 만들어 스마트 와치 안에 삽입할 수 있다면, 충

기에너지로 바꿔주는 것이

것이다. 이러한 기술은 현재 연구 단계에 있으며 머지않아 실생활에서 접

에 쓰이는 말로, 이 결정에 압력을 가할 시 결정의 양면간에 전위차가 생

전이 필요없는 반영구적인 구동방식을 갖춘 스마트 기기가 상용화 될 수

다. 이처럼 압전을 이용한 에

할 수 있을 것이다.

면서 쌍극자 모멘트들의 방

[그림 1] 부산 서면 지하철역에 설치된 압전판 [출처] http://www.enclean.com/brand/brand.encle anStory.view.do?seq_no=118&groupCode=006

기획특집 01

20 I 21

이지만, 1.5 이상이 되면 폐열을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정도가 된다. 대기 속 에너지 하베스팅

대기와 소음도 하베스팅의 대상! 기고 이 전위차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해 에너지 내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술은 현재 연구 단계에 있으며 머지않아 실생활에 서 어떻게 압력이 전위차를 생기게 하는지가 중요한 화두인데 이는 쌍극

너지 하베스팅 기술이 점점 상용화되고 있다. 어쩌면 걷는다는 것은 당연 히 소멸되는 에너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과학적 원리와 기발한 아

이 외에도 신체에서 발산되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생산해내는 다양한

이디어를 통해, 인간의 버려지는 에너지를 방대한 양의 전기에너지로 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전기를 만드는 핫팬츠, 무릎장착 발전기, 마스크

꿀 수 있는 기술이 바로 ‘인간 에너지 하베스팅’ 인 것이다.

발전 장치 등이 대표적 예이다. 핫팬츠의 경우, power pocket이라는 것을 만들어 사람이 하루 동안 걷게 되면 휴대폰을 4시간 동안 충전할 수 있

열전 현상을 이용한 인간 에너지 하베스팅

에너지 하베스팅

는 전력을 만들게 된다. 무릎장착 발전기는 무릎에 발전기를 달아 무릎이

서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허공에 손을 뻗어 보아라.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면 허공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 자 모멘트로 설명할 수 있다. 쌍극자 밀도, 편극도는 결정격자에서 단위 부 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대기로 채워져 있으며 그 속은 에너지 하베스팅의 대상으로 가득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기는 피당 쌍극자 모멘트의 합으로 나타나는 수치이다. 쌍극자 모멘트는 방향 이 외에도 신체에서 발산되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생산해내는 다양한 산소, 질소 등등 생물이 숨쉬고 생활하는데 필요한 물질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알고 있지만, 이런 것들 뿐만 아니라 쓰고 남 과 크기를 가진 벡터(vector)이므로 벡터들의 합인 편극도 또한 벡터로 나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전기를 만드는 핫팬츠, 무릎장착 발전기, 마스크 은 전자기파, 소리의 진동 등 인간에 의해 발생되는 물리적인 현상들도 그 공간을 채우고 있다. 이러한 공기 속의 여러 가 타나게 된다. 결정에 압력을 가하는 순간 쌍극자의 재배열이 일어나거나, 발전 장치 등이 대표적 예이다. 핫팬츠의 경우, power pocket이라는 것을 지 현상이나 물질들에서 에너지를 얻는 것이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이다. 분자 배열 방향이 바뀌면서 쌍극자 모멘트들의 방향이 바뀌게 된다. 또한

만들어 사람이 하루 동안 걷게 되면 휴대폰을 4시간 동안 충전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들게 된다. 무릎장착 발전기는 무릎에 발전기를 달아 무릎이 구

주위를 둘러보면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힘든 시대가

구부러질 때의 기계적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사람

물질의 각각의 원자에서 전하의 분리가 일어나 편극도 값의 변화를 야기

되었다. 이런 휴대폰의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면 바로 배터리 충전이다. 휴

이 걸을 때 가장 움직임이 많은 부위인 무릎관절을 이용해 최대의 에너지

대폰을 충분히 충전시키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외출시간이 길어지는 탓

를 생산해 내는 것이다. 마스크 발전 장치는 말 그대로 인간의 호흡을 통

에 휴대폰 사용에 차질이 생기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은 해 보았을 것이

해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다. 호흡은 에너지 대사과정의 필수과정으로 마

다. 그렇기에 휴대폰 충전을 효율적으로 시키기 위한 연구들이 끊임없이

스크 모양의 발전 장치를 착용하여 사람이 호흡할 때 나오는 에너지를 바

이어지고 있고, 이렇게 나온 기술들이 급속 충전기나 휴대폰을 들고 다니

로 전기에너지의 형태로 전환시켜주는 장치라고 보면 된다. 또한 슬리핑

면서 충전시키는 기술 등이다.

백이라는 기술도 있는데 이는 잠을 잘 때 밖과 사람의 온도 차이를 통해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사람이 WIFI, 라디오, 무선통신과 같은 전자기파를 이용한 무선네트워크는 공기 속에 전자기파의 잔여물을 남긴다. 즉, 우리는 모든 너지로 바꿔주는 것이다. 이처럼 압전을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이 걸을 때 가장 움직임이 많은 부위인 무릎관절을 이용해 최대의 에너지를 전자기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공기 속에 버리고 있다. 이러한 전자기파를 모아서 에너지를 생산해낼 수 있는데, 점점 상용화되고 있다. 어쩌면 걷는다는 것은 당연히 소멸되는 에너지라 생산해 내는 것이다. 마스크 발전 장치는 말 그대로 인간의 호흡을 통해 이 기술을 RF 에너지 하베스팅 이라고 한다. 이 때 RF란 Radio Frequency의 줄임말로, 무선 주파수를 이용한 통신기술을 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과학적 원리와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인간의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다. 호흡은 에너지 대사과정의 필수과정으로 마스 말한다. RF 하베스팅 기술에 사용되는 과학적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첫 번째로, 안테나에서 전류를 만든다. 떠돌고 있 버려지는 에너지를 방대한 양의 전기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 바로 크 모양의 발전 장치를 착용하여 사람이 호흡할 때 나오는 에너지를 바 는 전자기파는 변하는 자기장과 전기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전자기유도 법칙에 의해 전류가 생산된다. 두 번째로, 이러 ‘인간 에너지 하베스팅’ 인 것이다. 로 전기에너지의 형태로 전환시켜주는 장치라고 보면 된다. 또한 슬리핑 한 전류의 에너지를 증폭하기 위해 공진회로를 적용해야 한다. 전기에너지는 아래와 같은 식을 만족하는데, 백이라는 기술도 있는데 이는 잠을 잘 때 밖과 사람의 온도 차이를 통해

이러한 문제는 에너지 하베스팅의 관점에서도 연구되고 있다. 바로 인체

서 8시간을 자면 휴대폰 11시간을 충전할 수 있는 전기가 생산된다.

열전 현상을 이용한 인간 에너지 하베스팅

의 열을 전기에너지로 바꾸어 스마트와치를 충전시키는 방식이다. 인간 의 체온은 36.5도로 주변의 온도가 이보다 낮을 시 열을 방출하게 된다. 일

지금까지 인간에게 적용되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에 대해 알아 보았다.

반적으로 깨어 있을 때 120W, 잘 때 75W, 가벼운 운동시 190W, 힘든 운동

이 글에서는 크게 2가지 기술에 대해 말했지만 그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

을 할 때 700W 가량의 열이 방출된다. 휴대폰 1회 충전에 약 2.5W가 필요

진하다. 또한 인간 이외에도 적용되는 에너지 하베스팅 분야가 많다. 이

하니, 산술적으로 운동할 때 열의 1%만 이용하더라도 휴대폰을 두 대 이상

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상세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충전할 수 있는 전력량이 나오게 된다. 그럼 어떠한 원리로 이러한 열을 전기에너지로 변 환할 수 있는 것일 까? 이 원리에 적용

[그림 2] 스마트 와치 [출처] http://www.ditoday.com/articles/articles_view. html?idno=19593

남은전기에 WIFI, 다시부러질 에너지로 시킨다. 이러한 편극도 값의 변화가 압전효과, 즉 기계적쓰고 에너지를 때의 기계적

의 체온은 36.5도로 주변의 온도가 이보다 낮을 시 열을 방출하게 된다. 일

‘열전 현상’이다.

반적으로 깨어 있을 때 120W, 잘 때 75W, 가벼운 운동시 190W, 힘든 운동

‘제베크(Seebeck)

을 할 때 700W 가량의 열이 방출된다. 휴대폰 1회 충전에 약 2.5W가 필요

효과’와 ‘펠티에

하니, 산술적으로 운동할 때 열의 1%만 이용하더라도 휴대폰을 두 대 이상

(Peltier) 효과’에 물

충전할 수 있는 전력량이 나오게 된다. 그럼 어떠한 원리로 이러한 열을

리적 기반을 둔 이

전기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것일까? 이 원리에 적용되는 물리 현상이 ‘열전 현상’이다. ‘제베크(Seebeck) 효과’

제베크 효과는 서로 다른 금속 또는 반도체를 접합한 폐쇄회로에서 접점

와 ‘펠티에(Peltier) 효과’에 물리적 기반을 둔 이 열전 현상은 재료 양단의

의 온도가 다르면 전류가 흐르는 현상인 반면, 펠티에 효과는 회로에 전

온도 차에 의해 발생하는 기전력을 이용한다. 제베크 효과는 서로 다른 금속 또는 반도체를 접합한 폐쇄회로에서 접점

류를 흘려주면 접점의 한쪽에서 열을 내고 다른 한쪽은 열을 흡수하는 현 상을 말한다. 이 제베크 효과를 이용한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열전온도 계이다. 제베크, 펠티에 효과에서는 연결하는 금속의 종류에 따라 그 기

[그림 3] 제베크 효과와 펠티에 효과 [출처] http://www.gtck.re.kr/frt/center/news/wzinFocusdo?pageMode=Vi ew&nttId=3503

P

V

I

주위를 둘러보면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힘든 시대가 공진회로는 생산된 교류전류의 진폭(크기)와 전압의 크기를 알맞게 하여 전기에너지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회로를 말한 되었다. 이런 휴대폰의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면 바로 배터리 충전이다. 휴 지금까지 인간에게 적용되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에 대해 알아 보았다. 다. 이렇게 함으로써 허공에 떠돌고 있는 전자기파를 수집하여 최대한의 에너지를 생산해낼 수 있다. 대폰을 충분히 충전시키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외출시간이 길어지는 탓 이 글에서는 크게 2가지 기술에 대해 말했지만 그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 그렇다면 생산된 에너지는 어떤 곳에 쓰일까? [그림 1] 은 최근 RF 하베스팅 기술 중 이슈가 되고 있는 WIFI 에 휴대폰 사용에 차질이 생기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은 해 보았을 것이 진하다. 또한 인간 이외에도 적용되는 에너지 하베스팅 분야가 많다. 이 Backscatter 이다. WIFI 지역에서 사용되지 않고 공기 속에 돌아다니는 떠돌이 전자파를 모아 전류를 공급하거나 다 다. 그렇기에 휴대폰 충전을 효율적으로 시키기 위한 연구들이 끊임없이 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상세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시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를 비롯해 휴대폰의 소형화를 위해 배터리 크기를 줄이는 동시 이어지고 있고, 이렇게 나온 기술들이 급속 충전기나 휴대폰을 들고 다니 에, 하베스팅 기술을 도입하여 자가 충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개발 중에 있다. 이렇게 에너지 하베스팅은 무 면서 충전시키는 기술 등이다. 선 센서나 휴대기기처럼 우리가 정기적으로 배터리를 계속 교체해야 하는 기기가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도록 사 이러한 문제는 에너지 하베스팅의 관점에서도 연구되고 있다. 바로 인체 용되고 있다. 하지만 소량의 전기에너지만을 생산할 수 있고, 2m 이상의 거리에 에너지를 전달하지 못한다는 단점 의 열을 전기에너지로 바꾸어 스마트와치를 충전시키는 방식이다. 인간

되는 물리 현상이

열전 현상은 재료 양단의 온도 차에 의해 발생하는 기전력을 이용한다.

* 있는 서 8시간을 자면 휴대폰 11시간을 전기가 생산된다. (에너지) (전압) 수 (전류) = 충전할

글•감동윤

의 온도가 다르면 전류가 흐르는 현상인 반면, 펠티에 효과는 회로에 전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류를 흘려주면 접점의 한쪽에서 알리미 20기 열을 내고 다른 한쪽은 열을 흡수하는 현


[그림 1] WiFi Backscatter [출처] http://blog.naver.com/ehwls011?Redir ect=Log&logNo=220089664173

이 있어 아직까지 많은 개발

소음의 대부분은 철도, 도로 등과 같은 사회기반시설에서 발생하는데, 실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라고 부르는데, 이 기술은 다양한 형태로 발

과 연구가 필요하다

제로 ‘Noise Power' 라는 기술이 도로에 적용되고 있다. Noise Power는

달하고 있다. 식물은이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광합성을 한다. 이 매커니즘을 모

도로 옆에 흔히 볼 수 있는 소음방지막에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적용시

방하여, 최근에 빛과 촉매를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탄소화합물이나 에너지로

소음으로부터 에너지까지

킨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 원리를 적용시킨 회로장치와 LED가 부착되어

재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빛에 의해 활성화되는 반도체 촉매를 이용해

도시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여

있어, 자동차의 소음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고, 얻은 에너지를 이용

이산화탄소를 우리가 필요로 하는 형태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이 기술을 ‘인

러 가지 문제들이 등장했다. 그

해 LED에 제공하여 어두운 도로를 밝힐 수 있다.

공광합성’ 이라 부르는데, CCS 기술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이다.

중 하나가 소음문제이다. 도로

또 하나는 ‘Eco noise’ 이다. 이 기술은 공사장에 소음 에너지 하베스팅이

일반 식물이 진행하는 광합성은 바이오 매스로부터 다시 에너지를 추출해야

의 자동차, 기차, 공사장의 소리

적용된 것인데, 공사장의 기계 소리, 기타 소음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

하는 반면, 이 기술은 광합성의 많은 중간단계를 생략시키고 빠른 시간 안에

등등 주변 곳곳의 소음이 우리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를 괴롭히고 있다. 이러한 소음

[그림 3] 다리 위를 통과하는 고속철의 진동을 이용한 압전효과로 불을 밝힐 수 있다. [출처] http://www.ecofriend.com/piezoelectric-energy-potentially-replace-batte ries-future.html

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완벽한 해결은 쉽지

이 뿐만 아니라 CCS에는 폐콘크리트 통에 CO를 반응시켜 골재를 생산한다거

가 않다. 소음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어렵다면, 소음이 발생했을 때 소음을 유 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적절한 대처방안일 것이다. 이런 대처방

는다. 이 장치는 압전효과를 이용한 것인데, 소리에 의한 압력(음압)이 장

안의 하나로, 소음을 에너지로 바꿔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이 있는데, 바로 소

치에 가해지면, 장치 안에 전자가 활동하여 전기를 생산한다. 이 때 생산

음 에너지 하베스팅이다.

된 전기는 공사장의 여러 가지 불빛으로 이용된다. 공사장의 안전 팻말이

소음은 진폭이 큰 음파이다. 이러한 음파의 진동(에너지)에서 우리가 사용할

나, 밤에 진행되는 작업의 경우 이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기본적인 원리는 우리가 평소에 흔히 볼 수

다. 이 밖에도 소음이 발생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이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마이크의 원리와 같다. 먼저 음파의 진동은 종파의 형태를 가지며 매질

있을 것이다. 소음을 완벽하게 해결하는 해결책은 아니지만, 에너지 하베

인 공기를 통해 물리적 외력(음압)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외력은 자석 주위에

스팅 기술은 소음을 부정적인 현상에서 한 걸음 나아가 우리에게 쓸모 있 는 존재로 만들어 주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개선과 연구를 통해 소음 하

감긴 유도코일과 연결시킨 진동판을 움직이게 한다. 이렇게 하면 전자기 유도 법칙에 의해 유도전류가 발생하여 전기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그림 2] Noisy Power [출처] http://trendinsight.biz/archives/34875

베스팅 기술이 발전한다면, 소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 본다.

새로운 자원 이산화탄소, 그냥 버릴 것인가?

[그림 4] 인공광합성 [출처] http://www.itnews.or.kr

이산화탄소는 생물이 호흡할 때나, 연료를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물질이다. 보통 실온에서 가스 형태로 존재하며, 인체에서 농도가 높으면 해로운 증상

나,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다시 고체로 만들어 탄산음료나

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또한 온실효과를 일으켜 지구온난화를 가중시

맥주 등에 사용하는 기술처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여러

키고 있는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이렇듯 우리는 이산화탄소를 환경오염의 원

가지 개선점이나 사회적인 지지가 부족하여 상용화가 크게 진행되지 않았다.

인,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물질로 생각하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공기

앞으로 이 기술의 발전과 도입은 환경오염을 줄이는 상당한 역할을 할 뿐만

중에 버린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부각되는 것이 이산화탄소를 다시 모아 이

아니라 에너지 부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를 재활용하여 에너지나 새로운 물질로 바꾸는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들을


[그림 1] WiFi Backscatter [출처] http://blog.naver.com/ehwls011?Redir ect=Log&logNo=220089664173

이 있어 아직까지 많은 개발

소음의 대부분은 철도, 도로 등과 같은 사회기반시설에서 발생하는데, 실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라고 부르는데, 이 기술은 다양한 형태로 발

과 연구가 필요하다

제로 ‘Noise Power' 라는 기술이 도로에 적용되고 있다. Noise Power는

달하고 있다. 식물은이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광합성을 한다. 이 매커니즘을 모

도로 옆에 흔히 볼 수 있는 소음방지막에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적용시

방하여, 최근에 빛과 촉매를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탄소화합물이나 에너지로

소음으로부터 에너지까지

킨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 원리를 적용시킨 회로장치와 LED가 부착되어

재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빛에 의해 활성화되는 반도체 촉매를 이용해

도시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여

있어, 자동차의 소음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고, 얻은 에너지를 이용

이산화탄소를 우리가 필요로 하는 형태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이 기술을 ‘인

러 가지 문제들이 등장했다. 그

해 LED에 제공하여 어두운 도로를 밝힐 수 있다.

공광합성’ 이라 부르는데, CCS 기술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이다.

중 하나가 소음문제이다. 도로

또 하나는 ‘Eco noise’ 이다. 이 기술은 공사장에 소음 에너지 하베스팅이

일반 식물이 진행하는 광합성은 바이오 매스로부터 다시 에너지를 추출해야

의 자동차, 기차, 공사장의 소리

적용된 것인데, 공사장의 기계 소리, 기타 소음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

하는 반면, 이 기술은 광합성의 많은 중간단계를 생략시키고 빠른 시간 안에

등등 주변 곳곳의 소음이 우리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를 괴롭히고 있다. 이러한 소음

[그림 3] 다리 위를 통과하는 고속철의 진동을 이용한 압전효과로 불을 밝힐 수 있다. [출처] http://www.ecofriend.com/piezoelectric-energy-potentially-replace-batte ries-future.html

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완벽한 해결은 쉽지

이 뿐만 아니라 CCS에는 폐콘크리트 통에 CO를 반응시켜 골재를 생산한다거

가 않다. 소음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어렵다면, 소음이 발생했을 때 소음을 유 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적절한 대처방안일 것이다. 이런 대처방

는다. 이 장치는 압전효과를 이용한 것인데, 소리에 의한 압력(음압)이 장

안의 하나로, 소음을 에너지로 바꿔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이 있는데, 바로 소

치에 가해지면, 장치 안에 전자가 활동하여 전기를 생산한다. 이 때 생산

음 에너지 하베스팅이다.

된 전기는 공사장의 여러 가지 불빛으로 이용된다. 공사장의 안전 팻말이

소음은 진폭이 큰 음파이다. 이러한 음파의 진동(에너지)에서 우리가 사용할

나, 밤에 진행되는 작업의 경우 이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기본적인 원리는 우리가 평소에 흔히 볼 수

다. 이 밖에도 소음이 발생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이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마이크의 원리와 같다. 먼저 음파의 진동은 종파의 형태를 가지며 매질

있을 것이다. 소음을 완벽하게 해결하는 해결책은 아니지만, 에너지 하베

인 공기를 통해 물리적 외력(음압)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외력은 자석 주위에

스팅 기술은 소음을 부정적인 현상에서 한 걸음 나아가 우리에게 쓸모 있 는 존재로 만들어 주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개선과 연구를 통해 소음 하

감긴 유도코일과 연결시킨 진동판을 움직이게 한다. 이렇게 하면 전자기 유도 법칙에 의해 유도전류가 발생하여 전기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그림 2] Noisy Power [출처] http://trendinsight.biz/archives/34875

베스팅 기술이 발전한다면, 소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 본다.

새로운 자원 이산화탄소, 그냥 버릴 것인가?

[그림 4] 인공광합성 [출처] http://www.itnews.or.kr

이산화탄소는 생물이 호흡할 때나, 연료를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물질이다. 보통 실온에서 가스 형태로 존재하며, 인체에서 농도가 높으면 해로운 증상

나,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다시 고체로 만들어 탄산음료나

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또한 온실효과를 일으켜 지구온난화를 가중시

맥주 등에 사용하는 기술처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여러

키고 있는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이렇듯 우리는 이산화탄소를 환경오염의 원

가지 개선점이나 사회적인 지지가 부족하여 상용화가 크게 진행되지 않았다.

인,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물질로 생각하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공기

앞으로 이 기술의 발전과 도입은 환경오염을 줄이는 상당한 역할을 할 뿐만

중에 버린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부각되는 것이 이산화탄소를 다시 모아 이

아니라 에너지 부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를 재활용하여 에너지나 새로운 물질로 바꾸는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들을


PROGRESS

기획특집 01

24 I 25

에너지 하베스팅 제로 에너지 빌딩

[그림 1]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건물, 제로 에너지 빌딩 [출처] http://www.hkbs.co.kr/?m=bbs&bid=envnews 8&uid=306936

[그림 2] 스마트 윈도우 기술이 적용된 건물 [출처] blog.naver.com/nardlove/220332986702

날씨에 따라서 색이 변한다! 스마트 윈도우 집에 있을 때 맑은 날 햇빛이 너무 강해서 블라인드를 내리거나, 흐린 날 햇빛을 더 들이기 위해 블라인드를 걷었던

물의 높이의 차이에 의해서 생기는 위치에너지를 통해서도 전류를 만들어

이용해 마찰 전기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과학자들은 마이크로 수력발전 시스템이라

발생시킨다. 발전기는

는 발전 체계를 고안했고, 실제로 여러 공장, 호텔, 병원에서는 이 원리를

유리판 윗부분에 위치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약 35m 정도의 낙차가 있다면

하게 되고, 두 개의 층

9kW 정도의 전력을 얻어낼 수 있다고 한다. 이 시스템을 구동시키는 데에

으로 구성되어 있다.

는 낮은 전력의 전자기기만 있으면 되므로, 배관 내에 소형 발전기 정도로

먼저 비가 내리는 날

충분히 전기를 생산해 낼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는 건물 내에 전원

을 생각해 보자. 건물

배선이 곤란한 곳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다. 또 다른 예는

바깥쪽에 있는 층인

화장실에서 찾을 수 있다. 백화점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에 가보

최외각 층은 비에서부

면 손만 대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와 자동으로 물이 내려가는 소변기를

터 전기를 얻는다. 비

볼 수 있다. 이 자동 수도꼭지와 자동세정 소변기는 적외선 센서를 이용

가 내릴 때, 빗물과 공

한 기술이다. 사람의 몸에서는 열선이라고도 불리는 적외선이 계속 나오

기가 서로 마찰을 일

게 된다. 적외선은 진행하다가 어떤 것에 부딪히게 되면 파장이 달라지는

으키면서 빗방울 속

성질이 있는데, 적외선 센서는 인체에 부딪힐 때 달라진 파장의 차이를 감

은 양전하를 띠게 된

지하여 인체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예전에는 이 센서를

다. 이 빗방울이 음전

작동시키려면 외부 전력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위치에너지를 활용한 에너

하를 띠도록 설계된

지 하베스팅 기술이 적용되었다. 대부분의 자동 수도꼭지와 자동세정 소

코팅된 유리와 접촉

변기는 물이 배관에 저

하게 되면 양전하와 음전하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전류가 흐르게 된다. 이

장되어 있을 때 생긴 높

때 발생하는 전압차에 의해서 유리의 색깔이 변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이 차로 전기를 발전시

면 바람이 부는 날에는 어떻게 전류를 발생시킬 수 있을까? 최외각 층의

키고, 이 전기를 저장해

바로 밑에 있는 두 번째 층에서 전류를 생산한다. 두 번째 층은 전하를 띨

두어 적외선 센서를 작

수 있는 두 플라스틱 극판 안에 나노 사이즈의 스프링이 채워져 있는 구조

동시키고 있다. 단순히

로 되어 있다. 바람이

물을 이동시키고 저장

세게 부는 날에는 바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

이 창문을 건물 안쪽으

정에서 에너지를 만들

로 밀어내는 힘이 발생

어내어 필요한 다른 곳

할 것이다. 이 힘에 의

에 전기를 공급하는 것

해서 나노 사이즈의 스

이 가능해진 것이다.

외부의 별도 에너지 공급없이 건물 스스로 ‘자급자족’ 무심코 켜놓은 전등의 빛 에너지, 뽑지 않은 콘센트 때문에 낭비되는 대기전력, 버려지는 뜨거운 물에 담긴 열 에너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리의 생활공간 곳곳에서는 아까운 에너지가 새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버려지는 에너지를 다시 모 은다면, 에너지의 공급없이 자급자족이 가능한 시스템이 가능해진다. 과학자들은 이와 같이 건물 체계에 외부 전력원이 필요하지 않은 제로 에너지 빌딩 (Zero Energy Building)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부터 건물 속 버려지는 에 너지를 회수하여 제로 에너지 빌딩의 실현에 기여하고 있는 기술들을 소개해보겠다.

에 작용하는 마찰을

프링이 수축하게 됨으 로써, 원래 서로 다른 [그림 3] 스마트 윈도우의 단면 구조 [출처] blog.naver.com/nardlove/220332986702

무선 스위치도 에너지 하베스팅

전하를 띠고 있던 극판

건물에 무선 스위치를 이용한 무선 네

사이의 거리는 가까워

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면 일상의 많

질 것이다. 이 때 생기

은 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다. 뿐만 아

는 극판의 거리의 차이에 의해서 전류가 발생되고, 유리의 색깔을 변화시

니라, 전원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키는 전압차가 형성되게 되는 것이다. 두 기술을 사용한 스마트 윈도우를

건물을 설계하기도 편해지고 운용하

실험해본 결과, 창문의 면적 에 약 13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사

는 데 따른 비용도 감축된다. 대표적인

실을 알아내었다. 이렇게 바람의 에너지와 빗방울의 에너지를 일상생활

활용 사례로, 수확된 전기를 사용하여 건물의 조명을 조절할 수 있게 되기도

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에너지로 바꿈으로써, 스마트 윈도우를 작동시킬 때 쓰이는 전류를 자연으로부터 수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림 5] 미국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무선 스위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요즘 블라인드 대신에 유리의 색깔이나 투명도를 변화시켜서 빛의 투과성을 조절하는 창문, 스

글•이희상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그림 4] 외부 전원이 필요없는 자동 수도꼭지 [출처] http://ko.aliexpress.com/w/wholesalebrass-automatic-faucet.html

하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로 하는 동 시에 효율은 극대화시킬 수 있는 실내

마트 윈도우 (Smart Window)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 윈도우는 외부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전압차를 유지

배관 물의 높이 차를 이용한 전력 생산

온도 조절 센서에도 적용될 수 있다. 또, 창문이 열렸을 때 열을 자동으로

시켜 주어야 작동하는데, 이전까지는 전류를 흘려주기 위해 배터리 같은 외부 전력 공급원을 사용해 왔다. 조지아공

화장실, 부엌, 세탁실 등 현대식 건물에는 물을 필요로 하는 장소가 꽤 많

차단하기 위한 위치센서의 작동에도 사용될 수 있다. 이런 센서 기술을 구

과대학의 과학자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각각의 날씨에 따라서 전력을 생산하는 방법에 에너지 하베스팅을 적용해 에

다. 이런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은 배관을 통해서 건물에 조달되게 된다. 건

현하려면 당연히 지속적으로 전력을 가해주어야만 한다. 이 때 쓰이는 전

너지의 자급자족을 실현하였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비가 오는 흐린 날에는 바람과 비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스마트

물은 땅보다 높은 곳에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물을 보내는 곳과

력마저도 외부 전원 없이 에너지 하베스팅을 통해서 네트워크를 작동시킬

윈도우를 작동시키는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이 연구에는 나노 사이즈의 발전기가 핵심이 되는데, 이 발전기는 창문

물을 받아쓰는 곳 사이에 높이 차가 생기게 된다. 이런 배관 안에 흐르는

수 있다고 한다.


PROGRESS

기획특집 01

24 I 25

에너지 하베스팅 제로 에너지 빌딩

[그림 1]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건물, 제로 에너지 빌딩 [출처] http://www.hkbs.co.kr/?m=bbs&bid=envnews 8&uid=306936

[그림 2] 스마트 윈도우 기술이 적용된 건물 [출처] blog.naver.com/nardlove/220332986702

날씨에 따라서 색이 변한다! 스마트 윈도우 집에 있을 때 맑은 날 햇빛이 너무 강해서 블라인드를 내리거나, 흐린 날 햇빛을 더 들이기 위해 블라인드를 걷었던

물의 높이의 차이에 의해서 생기는 위치에너지를 통해서도 전류를 만들어

이용해 마찰 전기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과학자들은 마이크로 수력발전 시스템이라

발생시킨다. 발전기는

는 발전 체계를 고안했고, 실제로 여러 공장, 호텔, 병원에서는 이 원리를

유리판 윗부분에 위치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약 35m 정도의 낙차가 있다면

하게 되고, 두 개의 층

9kW 정도의 전력을 얻어낼 수 있다고 한다. 이 시스템을 구동시키는 데에

으로 구성되어 있다.

는 낮은 전력의 전자기기만 있으면 되므로, 배관 내에 소형 발전기 정도로

먼저 비가 내리는 날

충분히 전기를 생산해 낼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는 건물 내에 전원

을 생각해 보자. 건물

배선이 곤란한 곳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다. 또 다른 예는

바깥쪽에 있는 층인

화장실에서 찾을 수 있다. 백화점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에 가보

최외각 층은 비에서부

면 손만 대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와 자동으로 물이 내려가는 소변기를

터 전기를 얻는다. 비

볼 수 있다. 이 자동 수도꼭지와 자동세정 소변기는 적외선 센서를 이용

가 내릴 때, 빗물과 공

한 기술이다. 사람의 몸에서는 열선이라고도 불리는 적외선이 계속 나오

기가 서로 마찰을 일

게 된다. 적외선은 진행하다가 어떤 것에 부딪히게 되면 파장이 달라지는

으키면서 빗방울 속

성질이 있는데, 적외선 센서는 인체에 부딪힐 때 달라진 파장의 차이를 감

은 양전하를 띠게 된

지하여 인체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예전에는 이 센서를

다. 이 빗방울이 음전

작동시키려면 외부 전력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위치에너지를 활용한 에너

하를 띠도록 설계된

지 하베스팅 기술이 적용되었다. 대부분의 자동 수도꼭지와 자동세정 소

코팅된 유리와 접촉

변기는 물이 배관에 저

하게 되면 양전하와 음전하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전류가 흐르게 된다. 이

장되어 있을 때 생긴 높

때 발생하는 전압차에 의해서 유리의 색깔이 변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이 차로 전기를 발전시

면 바람이 부는 날에는 어떻게 전류를 발생시킬 수 있을까? 최외각 층의

키고, 이 전기를 저장해

바로 밑에 있는 두 번째 층에서 전류를 생산한다. 두 번째 층은 전하를 띨

두어 적외선 센서를 작

수 있는 두 플라스틱 극판 안에 나노 사이즈의 스프링이 채워져 있는 구조

동시키고 있다. 단순히

로 되어 있다. 바람이

물을 이동시키고 저장

세게 부는 날에는 바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

이 창문을 건물 안쪽으

정에서 에너지를 만들

로 밀어내는 힘이 발생

어내어 필요한 다른 곳

할 것이다. 이 힘에 의

에 전기를 공급하는 것

해서 나노 사이즈의 스

이 가능해진 것이다.

외부의 별도 에너지 공급없이 건물 스스로 ‘자급자족’ 무심코 켜놓은 전등의 빛 에너지, 뽑지 않은 콘센트 때문에 낭비되는 대기전력, 버려지는 뜨거운 물에 담긴 열 에너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리의 생활공간 곳곳에서는 아까운 에너지가 새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버려지는 에너지를 다시 모 은다면, 에너지의 공급없이 자급자족이 가능한 시스템이 가능해진다. 과학자들은 이와 같이 건물 체계에 외부 전력원이 필요하지 않은 제로 에너지 빌딩 (Zero Energy Building)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부터 건물 속 버려지는 에 너지를 회수하여 제로 에너지 빌딩의 실현에 기여하고 있는 기술들을 소개해보겠다.

에 작용하는 마찰을

프링이 수축하게 됨으 로써, 원래 서로 다른 [그림 3] 스마트 윈도우의 단면 구조 [출처] blog.naver.com/nardlove/220332986702

무선 스위치도 에너지 하베스팅

전하를 띠고 있던 극판

건물에 무선 스위치를 이용한 무선 네

사이의 거리는 가까워

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면 일상의 많

질 것이다. 이 때 생기

은 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다. 뿐만 아

는 극판의 거리의 차이에 의해서 전류가 발생되고, 유리의 색깔을 변화시

니라, 전원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키는 전압차가 형성되게 되는 것이다. 두 기술을 사용한 스마트 윈도우를

건물을 설계하기도 편해지고 운용하

실험해본 결과, 창문의 면적 에 약 13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사

는 데 따른 비용도 감축된다. 대표적인

실을 알아내었다. 이렇게 바람의 에너지와 빗방울의 에너지를 일상생활

활용 사례로, 수확된 전기를 사용하여 건물의 조명을 조절할 수 있게 되기도

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에너지로 바꿈으로써, 스마트 윈도우를 작동시킬 때 쓰이는 전류를 자연으로부터 수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림 5] 미국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무선 스위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요즘 블라인드 대신에 유리의 색깔이나 투명도를 변화시켜서 빛의 투과성을 조절하는 창문, 스

글•이희상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그림 4] 외부 전원이 필요없는 자동 수도꼭지 [출처] http://ko.aliexpress.com/w/wholesalebrass-automatic-faucet.html

하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로 하는 동 시에 효율은 극대화시킬 수 있는 실내

마트 윈도우 (Smart Window)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 윈도우는 외부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전압차를 유지

배관 물의 높이 차를 이용한 전력 생산

온도 조절 센서에도 적용될 수 있다. 또, 창문이 열렸을 때 열을 자동으로

시켜 주어야 작동하는데, 이전까지는 전류를 흘려주기 위해 배터리 같은 외부 전력 공급원을 사용해 왔다. 조지아공

화장실, 부엌, 세탁실 등 현대식 건물에는 물을 필요로 하는 장소가 꽤 많

차단하기 위한 위치센서의 작동에도 사용될 수 있다. 이런 센서 기술을 구

과대학의 과학자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각각의 날씨에 따라서 전력을 생산하는 방법에 에너지 하베스팅을 적용해 에

다. 이런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은 배관을 통해서 건물에 조달되게 된다. 건

현하려면 당연히 지속적으로 전력을 가해주어야만 한다. 이 때 쓰이는 전

너지의 자급자족을 실현하였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비가 오는 흐린 날에는 바람과 비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스마트

물은 땅보다 높은 곳에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물을 보내는 곳과

력마저도 외부 전원 없이 에너지 하베스팅을 통해서 네트워크를 작동시킬

윈도우를 작동시키는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이 연구에는 나노 사이즈의 발전기가 핵심이 되는데, 이 발전기는 창문

물을 받아쓰는 곳 사이에 높이 차가 생기게 된다. 이런 배관 안에 흐르는

수 있다고 한다.


PROGRESS

기획특집 02

먼저, 기존 인공신경망 모델의 단점이 극복되었는데, 2004년 새로운 딥 러닝

26 I 27

기반의 학습 알고리즘 ‘RBM(Restricted Boltzmann Machine)’이 등장하였으며,

2013년에는 ‘Drop-out’이라는 개념이 소개되어 매우 간단하게 과적합을 방지

인공지능과 지능로봇

[출처 : facebook] facebook의 음성인식 프로그램인 deepface의 동작원리 페이스북은 사진에서 얼굴 부분을 인식하고 주요 부분 67곳에 점을 찍어 얼굴의 윤곽을 나누고, 이후 나눠진 조각을 컴퓨터 작업을 거쳐 3차원으로 변환한 후 얼 굴 특징의 중요도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여 얼굴인식을 할 수 있으며, 정확도는 97.25%로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강력한 GPU(Graphics Processing Unit)와 같은 하드웨어의 발전은 복 잡한 작업과 계산을 매우 빠른 속도로 줄이면서 느린 속도를 보완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한 IBM은 자체 개발한 ‘왓슨’이라는 슈퍼 컴퓨터를 중심으로

람의 도움없이 스스로 사물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는 기술을 의미합니

딥 러닝(Deep Learning), 인공지능 개발 전기 마련할 핵심연구

다. 따라서 이러한 ‘딥 러닝’ 기술을 적용하면 컴퓨터는 스스로 판단 기준을

올해 초,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영화 <빅 히어로>를 보셨나요? 이 영화에 나오는 곰 모양의 로봇인 베이맥스는 사람의 치료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누군가의 몸에 이상징후를 발견하면 프로그램대로 처방을 해주는 의료용 로봇입니다. 이 로봇은 굉장히 다양한 상황에 서도 사람을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과 대화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인 공지능의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하는 로봇입니다. 이는 ‘상황 인지 능력’과 고 도의 ‘딥 러닝(Deep Learning)’이 융합된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미래의 모 습을 보여줍니다.

구분할 때 ‘지도학습’ 과 ‘비지도 학습’ 이라는 두 가지의 방법을 씁니다. 컴퓨

정하여 인지하고, 추론하여 판단할 수 있게 되며 음성, 이미지 인식 등에 광범 위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분석할 때 학습하여 사물을 터가 판단할 수 있도록 수 많은 데이터를 미리 입력해 놓는 것을 ‘지도 학습’, 판단 기준을 제공하지 않아도 컴퓨터가 스스로 사물이나 데이터를 군집화 하거나 분류하여 인지하고, 추론하여 판단하는 것을 ‘비지도 학습’이라고 하 며 ‘딥 러닝’ 에서는 보다 진보한 ‘비지도 학습’을 사용합니다. 결국 ‘딥 러닝’ 은 인간이 갖는 지능을 갖춘 개념으로-정확히는 두뇌의 기능에 준하는 데이 터 분석능력을 갖춘 개념-,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발견하여 인간이 사 물을 구분하듯, 컴퓨터가 학습을 통한 분류로 예측을 통하여 객체를 분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딥 러닝’은 뉴런과 시냅스로 구성된 뇌의 신

화학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마지막으로, 21세기는 정보의 시대로, 온라인을 통해 쏟아지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딥 러닝의 분석능력을 적용하여 학습에 이용하는 것입니다. 일명 ‘빅데이터(Big Data)’ 시대의 도래로, 특히 음성 인식과 이미지, 영상 인식 분 야에서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기업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즉, 지금까지 방대 한 정보와 연산을 처리해야 하는 것이 인공지능의 걸림돌이었다면, 딥 러닝 은 오히려 좋은 성과를 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전통적인 알고리즘은 투입되는 데이터의 양이 많아질수록 속도가 느려지고 작동을 멈 추지만, 딥 러닝은 데이터를 많이 넣을수록 더 잘 동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을 통해 인식 성능이 높고 사용하기 편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용자 가 늘고, 그만큼 데이터도 늘어나게 되고, 이를 통한 데이터가 쌓일수록 딥 러 닝을 통해 인공지능은 더 영리해지며 음성이나 이미지의 인식률은 더욱 높아 지는 긍정적인 순환이 가능하게 됩니다.

경회로와 같은 ‘구도’를 컴퓨터를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구축하기

애니메이션 <빅히어로> 속의 인공지능

글•이성민

인공지능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70년대까지 검색을 통한 추

때문에 사람이 직접 체계화한 데이터 분석 이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론, 자연어 분석, 마이크로 세계에 대

입니다.

한 모델링을 통해 컴퓨터를 학습시키

예를 들어 자동차 번호판 인식의 경우, 딥 러닝 인공지능을 통해 사람이 데이

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를

터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컴퓨터는 차를 스캔하여 번호판, 색상, 모델 등

통해 사람들은 인공지능 기술의 진보

을 인식하고 이를 많은 데이터 속에 대입하여 차량의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에 대해 큰 기대를 걸었었습니다. 영

알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 혹은 여러 곳에 쓰이는 얼굴인식 또한 같

화에서 흔히 보았던 것처럼 사람과 구

은 방법인 딥 러닝을 사용한 인공지능에 해당합니다.

분이 없지만, 동시에 복잡한 계산을

딥 러닝에 가장 중요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딥 러닝에서

몇 초 만에 수행하며 엄청난 양의 데이터 속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로봇. 하지만 이는 번번히 실패하여, 쓸모없는 연구

는 데이터 처리에 용이한 구조 형태인 심화신경망(Deep Neural Network) 알

라는 취급을 받아야 했습니다. 80년대에 들어오면서는 인간의 지식을 여러 방식으로 저장하며, 이를 기반으로 논리적 추론

고리즘을 이용합니다. 이는 한 개의 뉴런이 여러 개의 뉴런과 연결된 형태이

기능을 추가하는 새로운 접근이 이루어졌지만 이 또한 실패로 이어졌으며, 과학자들은 이러한 거듭된 실패를 통해 인간의

기 때문에, 분산 처리가 가능하여 문제를 동시에 작업할 수 있어 효율이 매우

지식을 저장해 이를 바탕으로 추론하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컴퓨터가 알아야

좋습니다. 또한 뉴런의 움직임이 비선형성(어떤 기준이 없이 자유롭게, 순차

할 지식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천문학적 단위의 수를 계산하거나 복잡한 수식은 금방 척척 해낼 수 있지만, 사람

적이지 않게) 을 띄므로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의 처리 또한 가능합니다.

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보고, 듣고, 느끼고, 인식하는 모든 일상의 행위는 컴퓨터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예를 들

딥 러닝은 최근에 관심이 높아진 분야이지만 이미 1980년대에 그 연구가 시

어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한다고 가정한다면, 사람은 어떤 말이 농담인지, 혹은 어떤 말이 핵심인지에 대한 것에 특별히 주의

작되었던 연구입니다. 그 당시에는 신경망 학습은 높은 정확도에 비해 느린

를 기울이지 않아도 알 수 있지만 이 과정을 컴퓨터에게 가르쳐야 한다면, 목소리의 크기, 시선, 속도, 제스쳐 등등 고려해

속도가 걸림돌이었고, 또, 과적합 문제도 컸습니다. ‘과적합’이란, 기계가 학습

야 할 변수가 매우 많고, 이를 하나하나 수치화 하는 것 또한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을 할 때 주어진 훈련 데이터에 담겨진 패턴이나 관계를 찾아내는데, 이 훈련

이와 같은 문제점을 사람이 학습하는 방식을 접목해 해결하려는 시도가 바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이었습니다. 이

데이터가 전체 모집단이 가지고 있는 패턴들을 모두 가지고 있을 수 없으며,

머신러닝은 결정 트리, 클러스터링, 베이지안 네트워크, 연관 규칙, 귀납적 논리 계획법, 유전 알고리즘 등 다양한 방식이

또한 전체 모집단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훈련 데이터는 가지고 있는 특징이

개발되어 왔고, 이중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머신러닝 방법이 바로 ‘딥 러닝’입니다. 이 ‘딥 러닝’은 2014년 IT트렌드로 선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것들까지도 기계가 학습을 한다는 것입니다. 즉, 불필요

정될 만큼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딥 러닝’ 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한 데이터까지 배워버렸고 기계의 한계로 이를 구분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기술입니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사람의 두뇌는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공통점과 패턴을 발견하고, 그것들로 세운 어떤

이러한 단점들을 가진 딥 러닝이 최근 다시 급부상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기준을 통해 사물을 구분하게 되는데, ‘딥 러닝’ 기술이란 이러한 사람의 정보처리 방식을 컴퓨터에 적용하여 컴퓨터가 사

크게 세 가지입니다.

이처럼 딥 러닝은 현재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딥 러닝을 이용 한다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공지능이 먼 이야기만은 아닐 것입니다. 사물 인터넷(IoT)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물 스스로가 상황을 인지하는 것은 필수적 이며, 이때 반드시 딥 러닝이 핵심기술로 자리를 잡게 될 것입니다. 현재 글로 벌 IT 기업들은 물론 많은 연구실에서 대부분 인공지능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 니다. POSTECH 에서 또한 인공지능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 중 POSTECH 전자전기공학과 오세영 교수의 Intelligent robotics 연구실에 대 해 다음장에서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출처 : google] 유투브 영상에서 고양이를 찾아내는 심화신경망 알고리즘을 이 용한 google의 딥러닝 동작원리 Google은 동물의 중추신경계를 흉내 낸 ‘신경망 분석’ 알고리즘을 만들고 이를 이용하여 컴퓨터에게 ‘학습’을 시켜 딥러닝을 실행하게 됩니다.


PROGRESS

기획특집 02

먼저, 기존 인공신경망 모델의 단점이 극복되었는데, 2004년 새로운 딥 러닝

26 I 27

기반의 학습 알고리즘 ‘RBM(Restricted Boltzmann Machine)’이 등장하였으며,

2013년에는 ‘Drop-out’이라는 개념이 소개되어 매우 간단하게 과적합을 방지

인공지능과 지능로봇

[출처 : facebook] facebook의 음성인식 프로그램인 deepface의 동작원리 페이스북은 사진에서 얼굴 부분을 인식하고 주요 부분 67곳에 점을 찍어 얼굴의 윤곽을 나누고, 이후 나눠진 조각을 컴퓨터 작업을 거쳐 3차원으로 변환한 후 얼 굴 특징의 중요도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여 얼굴인식을 할 수 있으며, 정확도는 97.25%로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강력한 GPU(Graphics Processing Unit)와 같은 하드웨어의 발전은 복 잡한 작업과 계산을 매우 빠른 속도로 줄이면서 느린 속도를 보완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한 IBM은 자체 개발한 ‘왓슨’이라는 슈퍼 컴퓨터를 중심으로

람의 도움없이 스스로 사물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는 기술을 의미합니

딥 러닝(Deep Learning), 인공지능 개발 전기 마련할 핵심연구

다. 따라서 이러한 ‘딥 러닝’ 기술을 적용하면 컴퓨터는 스스로 판단 기준을

올해 초,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영화 <빅 히어로>를 보셨나요? 이 영화에 나오는 곰 모양의 로봇인 베이맥스는 사람의 치료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누군가의 몸에 이상징후를 발견하면 프로그램대로 처방을 해주는 의료용 로봇입니다. 이 로봇은 굉장히 다양한 상황에 서도 사람을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과 대화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인 공지능의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하는 로봇입니다. 이는 ‘상황 인지 능력’과 고 도의 ‘딥 러닝(Deep Learning)’이 융합된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미래의 모 습을 보여줍니다.

구분할 때 ‘지도학습’ 과 ‘비지도 학습’ 이라는 두 가지의 방법을 씁니다. 컴퓨

정하여 인지하고, 추론하여 판단할 수 있게 되며 음성, 이미지 인식 등에 광범 위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분석할 때 학습하여 사물을 터가 판단할 수 있도록 수 많은 데이터를 미리 입력해 놓는 것을 ‘지도 학습’, 판단 기준을 제공하지 않아도 컴퓨터가 스스로 사물이나 데이터를 군집화 하거나 분류하여 인지하고, 추론하여 판단하는 것을 ‘비지도 학습’이라고 하 며 ‘딥 러닝’ 에서는 보다 진보한 ‘비지도 학습’을 사용합니다. 결국 ‘딥 러닝’ 은 인간이 갖는 지능을 갖춘 개념으로-정확히는 두뇌의 기능에 준하는 데이 터 분석능력을 갖춘 개념-,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발견하여 인간이 사 물을 구분하듯, 컴퓨터가 학습을 통한 분류로 예측을 통하여 객체를 분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딥 러닝’은 뉴런과 시냅스로 구성된 뇌의 신

화학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마지막으로, 21세기는 정보의 시대로, 온라인을 통해 쏟아지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딥 러닝의 분석능력을 적용하여 학습에 이용하는 것입니다. 일명 ‘빅데이터(Big Data)’ 시대의 도래로, 특히 음성 인식과 이미지, 영상 인식 분 야에서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기업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즉, 지금까지 방대 한 정보와 연산을 처리해야 하는 것이 인공지능의 걸림돌이었다면, 딥 러닝 은 오히려 좋은 성과를 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전통적인 알고리즘은 투입되는 데이터의 양이 많아질수록 속도가 느려지고 작동을 멈 추지만, 딥 러닝은 데이터를 많이 넣을수록 더 잘 동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을 통해 인식 성능이 높고 사용하기 편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용자 가 늘고, 그만큼 데이터도 늘어나게 되고, 이를 통한 데이터가 쌓일수록 딥 러 닝을 통해 인공지능은 더 영리해지며 음성이나 이미지의 인식률은 더욱 높아 지는 긍정적인 순환이 가능하게 됩니다.

경회로와 같은 ‘구도’를 컴퓨터를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구축하기

애니메이션 <빅히어로> 속의 인공지능

글•이성민

인공지능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70년대까지 검색을 통한 추

때문에 사람이 직접 체계화한 데이터 분석 이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론, 자연어 분석, 마이크로 세계에 대

입니다.

한 모델링을 통해 컴퓨터를 학습시키

예를 들어 자동차 번호판 인식의 경우, 딥 러닝 인공지능을 통해 사람이 데이

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를

터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컴퓨터는 차를 스캔하여 번호판, 색상, 모델 등

통해 사람들은 인공지능 기술의 진보

을 인식하고 이를 많은 데이터 속에 대입하여 차량의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에 대해 큰 기대를 걸었었습니다. 영

알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 혹은 여러 곳에 쓰이는 얼굴인식 또한 같

화에서 흔히 보았던 것처럼 사람과 구

은 방법인 딥 러닝을 사용한 인공지능에 해당합니다.

분이 없지만, 동시에 복잡한 계산을

딥 러닝에 가장 중요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딥 러닝에서

몇 초 만에 수행하며 엄청난 양의 데이터 속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로봇. 하지만 이는 번번히 실패하여, 쓸모없는 연구

는 데이터 처리에 용이한 구조 형태인 심화신경망(Deep Neural Network) 알

라는 취급을 받아야 했습니다. 80년대에 들어오면서는 인간의 지식을 여러 방식으로 저장하며, 이를 기반으로 논리적 추론

고리즘을 이용합니다. 이는 한 개의 뉴런이 여러 개의 뉴런과 연결된 형태이

기능을 추가하는 새로운 접근이 이루어졌지만 이 또한 실패로 이어졌으며, 과학자들은 이러한 거듭된 실패를 통해 인간의

기 때문에, 분산 처리가 가능하여 문제를 동시에 작업할 수 있어 효율이 매우

지식을 저장해 이를 바탕으로 추론하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컴퓨터가 알아야

좋습니다. 또한 뉴런의 움직임이 비선형성(어떤 기준이 없이 자유롭게, 순차

할 지식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천문학적 단위의 수를 계산하거나 복잡한 수식은 금방 척척 해낼 수 있지만, 사람

적이지 않게) 을 띄므로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의 처리 또한 가능합니다.

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보고, 듣고, 느끼고, 인식하는 모든 일상의 행위는 컴퓨터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예를 들

딥 러닝은 최근에 관심이 높아진 분야이지만 이미 1980년대에 그 연구가 시

어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한다고 가정한다면, 사람은 어떤 말이 농담인지, 혹은 어떤 말이 핵심인지에 대한 것에 특별히 주의

작되었던 연구입니다. 그 당시에는 신경망 학습은 높은 정확도에 비해 느린

를 기울이지 않아도 알 수 있지만 이 과정을 컴퓨터에게 가르쳐야 한다면, 목소리의 크기, 시선, 속도, 제스쳐 등등 고려해

속도가 걸림돌이었고, 또, 과적합 문제도 컸습니다. ‘과적합’이란, 기계가 학습

야 할 변수가 매우 많고, 이를 하나하나 수치화 하는 것 또한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을 할 때 주어진 훈련 데이터에 담겨진 패턴이나 관계를 찾아내는데, 이 훈련

이와 같은 문제점을 사람이 학습하는 방식을 접목해 해결하려는 시도가 바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이었습니다. 이

데이터가 전체 모집단이 가지고 있는 패턴들을 모두 가지고 있을 수 없으며,

머신러닝은 결정 트리, 클러스터링, 베이지안 네트워크, 연관 규칙, 귀납적 논리 계획법, 유전 알고리즘 등 다양한 방식이

또한 전체 모집단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훈련 데이터는 가지고 있는 특징이

개발되어 왔고, 이중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머신러닝 방법이 바로 ‘딥 러닝’입니다. 이 ‘딥 러닝’은 2014년 IT트렌드로 선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것들까지도 기계가 학습을 한다는 것입니다. 즉, 불필요

정될 만큼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딥 러닝’ 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한 데이터까지 배워버렸고 기계의 한계로 이를 구분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기술입니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사람의 두뇌는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공통점과 패턴을 발견하고, 그것들로 세운 어떤

이러한 단점들을 가진 딥 러닝이 최근 다시 급부상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기준을 통해 사물을 구분하게 되는데, ‘딥 러닝’ 기술이란 이러한 사람의 정보처리 방식을 컴퓨터에 적용하여 컴퓨터가 사

크게 세 가지입니다.

이처럼 딥 러닝은 현재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딥 러닝을 이용 한다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공지능이 먼 이야기만은 아닐 것입니다. 사물 인터넷(IoT)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물 스스로가 상황을 인지하는 것은 필수적 이며, 이때 반드시 딥 러닝이 핵심기술로 자리를 잡게 될 것입니다. 현재 글로 벌 IT 기업들은 물론 많은 연구실에서 대부분 인공지능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 니다. POSTECH 에서 또한 인공지능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 중 POSTECH 전자전기공학과 오세영 교수의 Intelligent robotics 연구실에 대 해 다음장에서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출처 : google] 유투브 영상에서 고양이를 찾아내는 심화신경망 알고리즘을 이 용한 google의 딥러닝 동작원리 Google은 동물의 중추신경계를 흉내 낸 ‘신경망 분석’ 알고리즘을 만들고 이를 이용하여 컴퓨터에게 ‘학습’을 시켜 딥러닝을 실행하게 됩니다.


PROGRESS

기획특집 02

28 I 29

Localization and Mapping; 로봇이 모르는 환경을 주행하면서 동시에 환경의 지

SLAM 기술

도를 작성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 SLAM 기술은 상업용 청소 서비스로봇

이 기술이 필요한 분야 중 하나는 임의의 집의 구조를 스스로 인식하고 이를 기

의 주행에 적용되어 포스텍의 LG연구동, 신경주역, 부산 벡스코, 대전 과학관

반으로 청소를 수행하는 상업용 청소로봇이다. SLAM을 적용한 상업용 청소로

등에서 시연 및 활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높은 천정을 가진 대형공간 서비스

봇의 100% 청소를 위한 주행 알고리즘은 2004년부터 개발되어 왔다. 또 하나의

로봇에도 적용되었고, 천정을 카메라로 보면서 실시간으로 자기 위치를 인식하

SLAM 기술 적용대상으로는 공항, 역사처럼 기본 지도는 있으나 수시로 장애물

는 로봇이나 LG연구동의 3차원 지도 작성로봇 등 많은 곳에 응용되고 있다.

위치가 변하기에 지도를 끊임없이 update 하며 로봇의 위치를 추정하는 경우가 있다. 더 나아가 SLAM을 실외환경으로 확장하면 자율주행 자동차에도 적용 가

신경망 컴퓨터와 Deep Learning

인공지능과 지능로봇

능하다.

앞서 말한 대로 신경망 컴퓨터는 인간두뇌의 신경망 구조를 수학적으로 모방하 여 컴퓨터로 구현한 것으로서 자기 학습능력이 있다. 두뇌에는 1010개의 신경

로봇 무인비행체 [UAV, Unmanned Aerial Vehicle]

세포(뉴론)가 있고, 각 뉴론은 104 개의 다른 뉴론과 연결되어 있는데, 각 연결

드론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

마다 상호관련성에 따라 서로 다른 강도를 가지게 된다. 신경망은 최초에는 이

진 무인비행체는 최근 각광받고

강도가 임의의 값을 가지다가 학습이 서서히 이루어지며 최적의 값-신경망 출

있는 분야로, 이에 대한 연구는

전자전기공학과 지능로봇연구실

력이 학습데이타와 제일 근접한-으로 수렴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신경망의 학

2013년에 시작되었다. 주로 원격

‘로봇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지능과 기능을 추구한다’

습이라 부른다. 입력층 뉴론에 들어온 값들이 중간층 뉴론들을 거쳐 최종 출력

조종으로 작동하는 일반적인 드

층 뉴론 값을 계산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학습의 편이를 위하여 보통 한 두개

론과 달리, 자율비행드론의 핵심

현대의 찬란한 문명은 컴퓨터의 등장과 시작되었다. 컴퓨터는 인간에게는 무소불위의 존재이지만 공간적으로는 갇혀있는 불쌍 한 존재였다. 이 컴퓨터가 기계와 결합하여 자유로운 세상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바로 로봇이다. 로봇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지능 과 기능을 추구한다. 인간의 두뇌는 감각기관을 통해 끊임없이 주변 환경과 상황을 인식하고 다음 행동을 결정, 실행함으로써 다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사이클을 반복한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 자리에 올려놓은 주인공인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여 로봇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분야가 바로 인공지능과 지능로봇 분야이다. 대표적으로 인간 뇌의 구조와 연상기억/학습/적응/경험 축적 기능을 거시적으로 모방하여 구현된 신경망(Neural Network)컴퓨터는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 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연구 동기를 바탕으로, 필자를 중심으로 포스텍의 지능로봇연구실은 1987년부터 지금까지 인간의 지능에 가까운 로봇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지능로봇연구실의 주요 연구분야는 다음과 같다.

의 중간층을 거친다. 그러나 인간의 시신경 구조를 보면 중간층이 7~8개 정도

요건인 비행체 상태(위치, 속도,

로 깊게 이루어져 있어 망막에 들어 온 물체를 아주 간단한 특징으로부터 점차

자세) 추정을 위한 센서 융합 기

적으로 더 복잡하게 조합된 특징으로 가는 깊은(Deep) 계층적 구조로 되어 있

[그림 3] 실험용 무인비행체

다. 최근에는 이러한 깊은 계층적 구조를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기법이 개발되

센서의 종류는 IMU (가속도와 각

어 ‘Deep Learning Neural Network(DNN)’이라 불리며, 많은 응용 가능성을 내포

속도 센싱)와 GPS, 기압계, 지자계 센서 등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최신 상용

하고 있는 연구분야이다. 이 DNN은 현재 Google, Facebook, Microsoft, 중국의

UAV 에 구현되기 시작한 전자동 waypoint 비행 등을 구현하였으며, 현재는 완

Baidu 등의 이미지 검색엔진에 적용되고 있다.

전한 자율비행을 위한 컴퓨터 비전기반 자동 이/착륙 기술, 자동 3D매핑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지능로봇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주요 연구사례

소셜무비 [Social Movie]

들을 살펴보자.

사람의 2차원 얼굴 영상에서 3차원 얼굴정

로봇 동력학에 기반한 로봇팔 제어와 신경망 로봇 연구 기존 동력학 이론을 기반으로 로봇팔을 제어하고 더 나아가 학습능력을 가진 신경망을 구축하여 로봇을 제어하려는 시도는

자율주행

보를 추정하여 그로부터 다양한 어플리케

지능로봇 분야에 있어 가장 오래된 연구 분야 중 하나이다. 로봇은 로봇 두뇌와 로봇 몸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로봇 두뇌는 인

자동차의 자율주행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단일 자동차가 카메

이션을 만들 수 있는 연구 또한 진행되고

간처럼 센서를 통해 주위환경을 인식하고 움직일 경로를 계획한 후 Actuator(보통 전기모터)를 구동하여 몸체를 움직이게 된

라로는 차선을 보고 레이더로는 앞차와의 거리를 측정하여 차선을 따라가면서

있다. 구체적인 적용 사례로 얼굴인식, 표정

다. 초창기에는 Newton-Euler 운동방정식에 기반한 복잡한 로봇 동력학의 효율적 컴퓨터 알고리듬을 개발하였고 이 후에는

앞차와의 거리를 정해진 값으로 유지하도록 컴퓨터가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인식, 3차원 얼굴 복원 등의 기술을 토대로

더 발전된 형태의 연상기억모델, 신경망의 빠른 학습기법을 통한 로봇제어가 연구되었다. 로봇동력학을 학습하는 신경망을 로

제어해야 한다. 여기에 지능로봇의 한 분야인 신경망, Fuzzy 제어(인간두뇌의 언

2D 스케치로부터 쉽게 디지털 배우를 생성

봇에 적용함으로써 정밀하고 빠른 로봇 모션을 구현할 수 있었다.

어적 직관적 규칙을 수학적 공식으로 바꾼 지능제어 기법) 등이 적용된다. 이 기

해내서 연기를 진행하여 디지털 콘텐츠를

술들이 적용된 자율주행 자동차는 최근 Google Car로 일반에 널리 알려져 있으 며, 미국 4개주에서 운전면허를 획득한 바 있다.

이동 로봇의 주행 (Navigation) 연구 봇이라 하며, 이런 의미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하나의 실외 이동 로봇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실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1990 년대부터 단일 자율주행 자동차 및 군집주행(N대의 자동차가 한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 ADAS )

생성해낼 수 있는 소셜무비 등이 있다. 이 같은 모든 연구에 핵심이 되는 지능의 원천

경망 기술과 시스템 최적화에 활용할 군집지능(Swarm Intelligence) 및 진화연산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ADAS는 자율주행기술을 운전

처럼 움직이도록 하는 것으로 국내 군집 주행의 효시이고 국내에

자에게 부분적으로 제공하는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언젠가는 A.I., I-Robot, 아이언맨, 트랜스포머 등의 영화에

것을 말한다. 충돌이나 차선

나오는 지능로봇이 우리 생활 속에 거리낌 없이 섞여 살아가게 될 것이다. 지

이탈 같은 위험상황 경보에서

능로봇 기술이 계속 발달하여 인공지능이 사람의 수준에 오르게 된다면, 스티

부터 위험시에만 브레이크를

븐 호킹의 말처럼 인공지능로봇이 또 다른 인공지능을 만들어내어 사람이 컨트

밟아주는 AEB [Autonomous

롤을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혹여 도래할지도 모르고, 그것이 인류종말을 초

Emergency Brake], 앞차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 주는 Smart cruise control 등

래한다는 영화 같은 사태도 벌어지지 않을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를 만큼

이 해당된다. 유럽에서 판매될 차는 앞으로 AEB 를 기본으로 갖춰야 하기에 세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 될

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단시일 내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것이다.

는 아직도 후속연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음)을 위한 연구를 진행 하였다. 구체적으로 자동차의 완전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환 경인식, 차량자동제어, 위험경보 기술 등이 이 시기에 연구되었다. 1998년부터는 실내 이동로봇에까지 연구분야를 확장하여 적외선

[그림 2] 천장기반 로봇위치인식

초음파 카메라 레이저 등 다양한 센서를 장착한 로봇의 주행기술을 개발하였으며, 로봇팔 신경망 연구경험을 기반으로 복잡한 로봇센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그림 4] 스케치 기반 3차원 디지 털 배우 얼굴 생성 및 모션캡쳐

으로는 앞에서 언급된 딥러닝을 포함한 신

앞서 설명한 로봇팔은 자체는 고정된 베이스를 가지는 로봇이다. 이와 달리 베이스 자체가 이동하는 로봇을 실내외 이동 로

글•오세영

술이 주로 연구되고 있다. 사용된

서 특성을 신경망으로 학습하는 신경망 기반 ‘SLAM(Simultaneous [그림 1] 4개 자동차의 군집주행


PROGRESS

기획특집 02

28 I 29

Localization and Mapping; 로봇이 모르는 환경을 주행하면서 동시에 환경의 지

SLAM 기술

도를 작성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 SLAM 기술은 상업용 청소 서비스로봇

이 기술이 필요한 분야 중 하나는 임의의 집의 구조를 스스로 인식하고 이를 기

의 주행에 적용되어 포스텍의 LG연구동, 신경주역, 부산 벡스코, 대전 과학관

반으로 청소를 수행하는 상업용 청소로봇이다. SLAM을 적용한 상업용 청소로

등에서 시연 및 활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높은 천정을 가진 대형공간 서비스

봇의 100% 청소를 위한 주행 알고리즘은 2004년부터 개발되어 왔다. 또 하나의

로봇에도 적용되었고, 천정을 카메라로 보면서 실시간으로 자기 위치를 인식하

SLAM 기술 적용대상으로는 공항, 역사처럼 기본 지도는 있으나 수시로 장애물

는 로봇이나 LG연구동의 3차원 지도 작성로봇 등 많은 곳에 응용되고 있다.

위치가 변하기에 지도를 끊임없이 update 하며 로봇의 위치를 추정하는 경우가 있다. 더 나아가 SLAM을 실외환경으로 확장하면 자율주행 자동차에도 적용 가

신경망 컴퓨터와 Deep Learning

인공지능과 지능로봇

능하다.

앞서 말한 대로 신경망 컴퓨터는 인간두뇌의 신경망 구조를 수학적으로 모방하 여 컴퓨터로 구현한 것으로서 자기 학습능력이 있다. 두뇌에는 1010개의 신경

로봇 무인비행체 [UAV, Unmanned Aerial Vehicle]

세포(뉴론)가 있고, 각 뉴론은 104 개의 다른 뉴론과 연결되어 있는데, 각 연결

드론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

마다 상호관련성에 따라 서로 다른 강도를 가지게 된다. 신경망은 최초에는 이

진 무인비행체는 최근 각광받고

강도가 임의의 값을 가지다가 학습이 서서히 이루어지며 최적의 값-신경망 출

있는 분야로, 이에 대한 연구는

전자전기공학과 지능로봇연구실

력이 학습데이타와 제일 근접한-으로 수렴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신경망의 학

2013년에 시작되었다. 주로 원격

‘로봇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지능과 기능을 추구한다’

습이라 부른다. 입력층 뉴론에 들어온 값들이 중간층 뉴론들을 거쳐 최종 출력

조종으로 작동하는 일반적인 드

층 뉴론 값을 계산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학습의 편이를 위하여 보통 한 두개

론과 달리, 자율비행드론의 핵심

현대의 찬란한 문명은 컴퓨터의 등장과 시작되었다. 컴퓨터는 인간에게는 무소불위의 존재이지만 공간적으로는 갇혀있는 불쌍 한 존재였다. 이 컴퓨터가 기계와 결합하여 자유로운 세상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바로 로봇이다. 로봇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지능 과 기능을 추구한다. 인간의 두뇌는 감각기관을 통해 끊임없이 주변 환경과 상황을 인식하고 다음 행동을 결정, 실행함으로써 다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사이클을 반복한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 자리에 올려놓은 주인공인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여 로봇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분야가 바로 인공지능과 지능로봇 분야이다. 대표적으로 인간 뇌의 구조와 연상기억/학습/적응/경험 축적 기능을 거시적으로 모방하여 구현된 신경망(Neural Network)컴퓨터는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 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연구 동기를 바탕으로, 필자를 중심으로 포스텍의 지능로봇연구실은 1987년부터 지금까지 인간의 지능에 가까운 로봇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지능로봇연구실의 주요 연구분야는 다음과 같다.

의 중간층을 거친다. 그러나 인간의 시신경 구조를 보면 중간층이 7~8개 정도

요건인 비행체 상태(위치, 속도,

로 깊게 이루어져 있어 망막에 들어 온 물체를 아주 간단한 특징으로부터 점차

자세) 추정을 위한 센서 융합 기

적으로 더 복잡하게 조합된 특징으로 가는 깊은(Deep) 계층적 구조로 되어 있

[그림 3] 실험용 무인비행체

다. 최근에는 이러한 깊은 계층적 구조를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기법이 개발되

센서의 종류는 IMU (가속도와 각

어 ‘Deep Learning Neural Network(DNN)’이라 불리며, 많은 응용 가능성을 내포

속도 센싱)와 GPS, 기압계, 지자계 센서 등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최신 상용

하고 있는 연구분야이다. 이 DNN은 현재 Google, Facebook, Microsoft, 중국의

UAV 에 구현되기 시작한 전자동 waypoint 비행 등을 구현하였으며, 현재는 완

Baidu 등의 이미지 검색엔진에 적용되고 있다.

전한 자율비행을 위한 컴퓨터 비전기반 자동 이/착륙 기술, 자동 3D매핑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지능로봇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주요 연구사례

소셜무비 [Social Movie]

들을 살펴보자.

사람의 2차원 얼굴 영상에서 3차원 얼굴정

로봇 동력학에 기반한 로봇팔 제어와 신경망 로봇 연구 기존 동력학 이론을 기반으로 로봇팔을 제어하고 더 나아가 학습능력을 가진 신경망을 구축하여 로봇을 제어하려는 시도는

자율주행

보를 추정하여 그로부터 다양한 어플리케

지능로봇 분야에 있어 가장 오래된 연구 분야 중 하나이다. 로봇은 로봇 두뇌와 로봇 몸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로봇 두뇌는 인

자동차의 자율주행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단일 자동차가 카메

이션을 만들 수 있는 연구 또한 진행되고

간처럼 센서를 통해 주위환경을 인식하고 움직일 경로를 계획한 후 Actuator(보통 전기모터)를 구동하여 몸체를 움직이게 된

라로는 차선을 보고 레이더로는 앞차와의 거리를 측정하여 차선을 따라가면서

있다. 구체적인 적용 사례로 얼굴인식, 표정

다. 초창기에는 Newton-Euler 운동방정식에 기반한 복잡한 로봇 동력학의 효율적 컴퓨터 알고리듬을 개발하였고 이 후에는

앞차와의 거리를 정해진 값으로 유지하도록 컴퓨터가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인식, 3차원 얼굴 복원 등의 기술을 토대로

더 발전된 형태의 연상기억모델, 신경망의 빠른 학습기법을 통한 로봇제어가 연구되었다. 로봇동력학을 학습하는 신경망을 로

제어해야 한다. 여기에 지능로봇의 한 분야인 신경망, Fuzzy 제어(인간두뇌의 언

2D 스케치로부터 쉽게 디지털 배우를 생성

봇에 적용함으로써 정밀하고 빠른 로봇 모션을 구현할 수 있었다.

어적 직관적 규칙을 수학적 공식으로 바꾼 지능제어 기법) 등이 적용된다. 이 기

해내서 연기를 진행하여 디지털 콘텐츠를

술들이 적용된 자율주행 자동차는 최근 Google Car로 일반에 널리 알려져 있으 며, 미국 4개주에서 운전면허를 획득한 바 있다.

이동 로봇의 주행 (Navigation) 연구 봇이라 하며, 이런 의미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하나의 실외 이동 로봇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실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1990 년대부터 단일 자율주행 자동차 및 군집주행(N대의 자동차가 한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 ADAS )

생성해낼 수 있는 소셜무비 등이 있다. 이 같은 모든 연구에 핵심이 되는 지능의 원천

경망 기술과 시스템 최적화에 활용할 군집지능(Swarm Intelligence) 및 진화연산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ADAS는 자율주행기술을 운전

처럼 움직이도록 하는 것으로 국내 군집 주행의 효시이고 국내에

자에게 부분적으로 제공하는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언젠가는 A.I., I-Robot, 아이언맨, 트랜스포머 등의 영화에

것을 말한다. 충돌이나 차선

나오는 지능로봇이 우리 생활 속에 거리낌 없이 섞여 살아가게 될 것이다. 지

이탈 같은 위험상황 경보에서

능로봇 기술이 계속 발달하여 인공지능이 사람의 수준에 오르게 된다면, 스티

부터 위험시에만 브레이크를

븐 호킹의 말처럼 인공지능로봇이 또 다른 인공지능을 만들어내어 사람이 컨트

밟아주는 AEB [Autonomous

롤을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혹여 도래할지도 모르고, 그것이 인류종말을 초

Emergency Brake], 앞차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 주는 Smart cruise control 등

래한다는 영화 같은 사태도 벌어지지 않을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를 만큼

이 해당된다. 유럽에서 판매될 차는 앞으로 AEB 를 기본으로 갖춰야 하기에 세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 될

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단시일 내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것이다.

는 아직도 후속연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음)을 위한 연구를 진행 하였다. 구체적으로 자동차의 완전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환 경인식, 차량자동제어, 위험경보 기술 등이 이 시기에 연구되었다. 1998년부터는 실내 이동로봇에까지 연구분야를 확장하여 적외선

[그림 2] 천장기반 로봇위치인식

초음파 카메라 레이저 등 다양한 센서를 장착한 로봇의 주행기술을 개발하였으며, 로봇팔 신경망 연구경험을 기반으로 복잡한 로봇센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그림 4] 스케치 기반 3차원 디지 털 배우 얼굴 생성 및 모션캡쳐

으로는 앞에서 언급된 딥러닝을 포함한 신

앞서 설명한 로봇팔은 자체는 고정된 베이스를 가지는 로봇이다. 이와 달리 베이스 자체가 이동하는 로봇을 실내외 이동 로

글•오세영

술이 주로 연구되고 있다. 사용된

서 특성을 신경망으로 학습하는 신경망 기반 ‘SLAM(Simultaneous [그림 1] 4개 자동차의 군집주행


PROGRESS

학과탐방

30 I 31

신소재 개발로 번영 이끌며 인류역사 써내려가는 매력의 학문

학원과 더불어, 철강재료 분야에 특화된 세계 유일의 철강전문대학원인 POSTECH 철강대학원 진학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필자인 제가 고등학생일 때는 Graphene이 차세대 신소재로 각광받기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흑연(Graphite)에서 3M법 이라는 간단한 방법으로 얇고, 우수한 성질을 갖는 소재를 탄생시켰다는 것에 감명받은 저는 ‘우수한 물성을 갖는 재료를 값싸게, 대량생산할 수 있게 개발해보고 싶다’는 뜻을 세우게 되었고 신소재공학과에 지원하게 된 것입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재료가 왜 특정한 성질을 가지게 되는 지에 대한 수 수께끼가 풀리는 듯하여 쾌감을 느끼고 행복합니다. 특히 POSTECH 신

신소재공학은 재료의 구조와 성질을 탐구하는 재료과학, 탐구한 것을 바탕으로 하여 사 람들 혹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재료를 설계 및 가공하는 재료공학을 배우는 학문으 로, 우수한 물성(property)을 가지는 재료를 합리적으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재료의 중요성은 인류의 발전을 구분하는 기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로 사용한 도구의 재료가 무엇이냐에 따라 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로 역사를 구분하는 데서도 알 수 있듯, 재료의 발전이 곧 시대의 발전, 인류의 발전을 의미합니다. 재료의 발전 = 인류의 발전

소재공학과는 소수정예 집단으로 지도교수님께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주 [그림] 신소재공학과 프린팅 나노 전자소자 연구실에서의 연구모습

하고 있어 세계 최고의 신소재공학도 양성을 위한 최적의 요건을 제공하 야에서 우수한 연구수행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국내 재료분야 과학발전에 크게 이바지함은 물론, 머지않아 세계 속의 신소재공학과로 서 우뚝 서 나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대학과 국제적인 학술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부생의 경우 2011년부터 일본 도호쿠(東北)대학 학술교

포스텍 신소재공학과에서 배우는 학문 분야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바로 금속(Metal), 세라믹(Ceramic), 전자

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매년 교환방문을 하여 학술교류, 문화

재료(Electronic Materials) 그리고 고분자(Polymer)인데요. 이렇게 분리된 재료의 성질과 공정 과정을 배운 후, 구조

교류, 세미나 등을 개최합니다.

재료, 복합 재료, 나노 재료, 환경/에너지 재료 등 세분화된 분야에 대해서 심도 있게 학습하게 됩니다.

또한, 학부생의 경우 최소 한 번 이상 외국 대학을 방문하는 기회를 갖게

1학년 때는 POSTECH의 모든 학과와 동일하게 공학, 과학을 학습하는 데에 있어서 기초가 되는 기초 필수과목을

되는데요. 대학과 교류 협정을 맺은 학교에 섬머세션프로그램(여름 계절

배우게 됩니다. 2학년은 개론의 성격을 갖는 “신소재과학”, 양자역학 및 재료의 미시적인 구조에 대한 학문인 “소

학기)이나 단기유학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북아대학 심포지

재기초과학 1,2”, 열역학과 결정구조 및 결함을 학습합니다. 재료의 기본적인 물성과 미시적인 부분에서의 배열에

엄’을 통해 향후 세계 과학계를 이끌어 나갈 젊은 대학원생들이 함께 모

따른 성질 차이 등등, 신소재공학도가 갖추어야 할 학문적 기초소양을 기릅니다. 또, 3학년부터는 금속, 세라믹,

여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면서 학문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활발히 나누고

전자재료, 고분자로 나누어 각 소재의 개론과 실험 과목을 수강하면서, 개론에서 배운 성질을 실험을 통해 확인하

있습니다.

고 구현하게 됩니다. 특히 POSTECH 신소재공학과에서는 타 학교와는 달리 학부생이 직접 실험에 참여하고 조교

한편,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의 개발도상국 역량개발 지원을 위한 ‘국제

및 담당 교수님들과의 활발한 feedback을 거쳐 높은 성취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4학년 때에는 세분화된 과목들

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 사업’ 대상에 선정되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을 선택하여 수강하게 되며, 직접 소재를 디자인하고 공정 과정을 설계하는 소재∙공정 디자인 과목도 필수로 배

의 아다마공대(ASTU/Adama Science and Technology University)에 신

웁니다. 교수님의 지도 아래에서, 두 학기 동안 소재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되며 직접 개발에 참여하게 됩니다.

소재공학과를 설립하였습니다. POSTECH 학생은 일 년에 2번 여름방학

POSTECH 신소재공학과는 우수한 교육과정과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 재능 있는 학생들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는

과 겨울방학에 에티오피아를 방문하여 지식봉사를 하고 있으며, 교수들

물론, 세계적 수준의 학과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나노 전자공학 및 나노 포토닉스에 기반을 둔 재료 및 시스템,

께서도 에티오피아 아다마공대에서 일정 기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고

첨단구조재료, 에너지 및 환경재료, 바이오 및 유기재료, 기초/전산재료과학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여 시대적

계십니다.

패러다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재료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습니다.

왜 포스텍 신소재공학과인가? POSTECH 신소재공학과 졸업 후에는 사회 각지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

포스텍 신소재공학과는 최근의 외부기관의 평가에서 세계 40위권, 국내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재료 과 학을 이끌어가는 학과가 바로 신소재공학과라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 학과의 우수성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수준

글•한철희 신소재공학과 13학번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국내 어느 대학보다도 우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소재공학과는 현재 여러 분

시며, 전국에서 모인 우수한 학생들이 서로 도와가며 실력 향상에 매진

게 됩니다. 최근 10년간 학부생의 67%는 포스텍 대학원으로 진학하며, 박사과정 졸업 후에 대기업 연구원 및 대학 교수, 정부 출연 연구소에 다 수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학원 진학의 경우에는 신소재공학과 대

고 있습니다. 훌륭한 환경에서 제 자신을 계발할 수 있다는 것에 크나큰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소재의 발전은 곧 인류의 발전이라고 앞서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미래 에도 인류의 발전은 곧 소재의 발전과 그 발걸음을 나란히 할 것입니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와 함께라면, 여러분이 그 발전을 지휘하는 선두 주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쁨과 매력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 니다.


PROGRESS

학과탐방

30 I 31

신소재 개발로 번영 이끌며 인류역사 써내려가는 매력의 학문

학원과 더불어, 철강재료 분야에 특화된 세계 유일의 철강전문대학원인 POSTECH 철강대학원 진학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필자인 제가 고등학생일 때는 Graphene이 차세대 신소재로 각광받기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흑연(Graphite)에서 3M법 이라는 간단한 방법으로 얇고, 우수한 성질을 갖는 소재를 탄생시켰다는 것에 감명받은 저는 ‘우수한 물성을 갖는 재료를 값싸게, 대량생산할 수 있게 개발해보고 싶다’는 뜻을 세우게 되었고 신소재공학과에 지원하게 된 것입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재료가 왜 특정한 성질을 가지게 되는 지에 대한 수 수께끼가 풀리는 듯하여 쾌감을 느끼고 행복합니다. 특히 POSTECH 신

신소재공학은 재료의 구조와 성질을 탐구하는 재료과학, 탐구한 것을 바탕으로 하여 사 람들 혹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재료를 설계 및 가공하는 재료공학을 배우는 학문으 로, 우수한 물성(property)을 가지는 재료를 합리적으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재료의 중요성은 인류의 발전을 구분하는 기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로 사용한 도구의 재료가 무엇이냐에 따라 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로 역사를 구분하는 데서도 알 수 있듯, 재료의 발전이 곧 시대의 발전, 인류의 발전을 의미합니다. 재료의 발전 = 인류의 발전

소재공학과는 소수정예 집단으로 지도교수님께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주 [그림] 신소재공학과 프린팅 나노 전자소자 연구실에서의 연구모습

하고 있어 세계 최고의 신소재공학도 양성을 위한 최적의 요건을 제공하 야에서 우수한 연구수행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국내 재료분야 과학발전에 크게 이바지함은 물론, 머지않아 세계 속의 신소재공학과로 서 우뚝 서 나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대학과 국제적인 학술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부생의 경우 2011년부터 일본 도호쿠(東北)대학 학술교

포스텍 신소재공학과에서 배우는 학문 분야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바로 금속(Metal), 세라믹(Ceramic), 전자

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매년 교환방문을 하여 학술교류, 문화

재료(Electronic Materials) 그리고 고분자(Polymer)인데요. 이렇게 분리된 재료의 성질과 공정 과정을 배운 후, 구조

교류, 세미나 등을 개최합니다.

재료, 복합 재료, 나노 재료, 환경/에너지 재료 등 세분화된 분야에 대해서 심도 있게 학습하게 됩니다.

또한, 학부생의 경우 최소 한 번 이상 외국 대학을 방문하는 기회를 갖게

1학년 때는 POSTECH의 모든 학과와 동일하게 공학, 과학을 학습하는 데에 있어서 기초가 되는 기초 필수과목을

되는데요. 대학과 교류 협정을 맺은 학교에 섬머세션프로그램(여름 계절

배우게 됩니다. 2학년은 개론의 성격을 갖는 “신소재과학”, 양자역학 및 재료의 미시적인 구조에 대한 학문인 “소

학기)이나 단기유학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북아대학 심포지

재기초과학 1,2”, 열역학과 결정구조 및 결함을 학습합니다. 재료의 기본적인 물성과 미시적인 부분에서의 배열에

엄’을 통해 향후 세계 과학계를 이끌어 나갈 젊은 대학원생들이 함께 모

따른 성질 차이 등등, 신소재공학도가 갖추어야 할 학문적 기초소양을 기릅니다. 또, 3학년부터는 금속, 세라믹,

여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면서 학문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활발히 나누고

전자재료, 고분자로 나누어 각 소재의 개론과 실험 과목을 수강하면서, 개론에서 배운 성질을 실험을 통해 확인하

있습니다.

고 구현하게 됩니다. 특히 POSTECH 신소재공학과에서는 타 학교와는 달리 학부생이 직접 실험에 참여하고 조교

한편,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의 개발도상국 역량개발 지원을 위한 ‘국제

및 담당 교수님들과의 활발한 feedback을 거쳐 높은 성취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4학년 때에는 세분화된 과목들

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 사업’ 대상에 선정되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을 선택하여 수강하게 되며, 직접 소재를 디자인하고 공정 과정을 설계하는 소재∙공정 디자인 과목도 필수로 배

의 아다마공대(ASTU/Adama Science and Technology University)에 신

웁니다. 교수님의 지도 아래에서, 두 학기 동안 소재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되며 직접 개발에 참여하게 됩니다.

소재공학과를 설립하였습니다. POSTECH 학생은 일 년에 2번 여름방학

POSTECH 신소재공학과는 우수한 교육과정과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 재능 있는 학생들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는

과 겨울방학에 에티오피아를 방문하여 지식봉사를 하고 있으며, 교수들

물론, 세계적 수준의 학과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나노 전자공학 및 나노 포토닉스에 기반을 둔 재료 및 시스템,

께서도 에티오피아 아다마공대에서 일정 기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고

첨단구조재료, 에너지 및 환경재료, 바이오 및 유기재료, 기초/전산재료과학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여 시대적

계십니다.

패러다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재료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습니다.

왜 포스텍 신소재공학과인가? POSTECH 신소재공학과 졸업 후에는 사회 각지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

포스텍 신소재공학과는 최근의 외부기관의 평가에서 세계 40위권, 국내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재료 과 학을 이끌어가는 학과가 바로 신소재공학과라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 학과의 우수성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수준

글•한철희 신소재공학과 13학번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국내 어느 대학보다도 우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소재공학과는 현재 여러 분

시며, 전국에서 모인 우수한 학생들이 서로 도와가며 실력 향상에 매진

게 됩니다. 최근 10년간 학부생의 67%는 포스텍 대학원으로 진학하며, 박사과정 졸업 후에 대기업 연구원 및 대학 교수, 정부 출연 연구소에 다 수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학원 진학의 경우에는 신소재공학과 대

고 있습니다. 훌륭한 환경에서 제 자신을 계발할 수 있다는 것에 크나큰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소재의 발전은 곧 인류의 발전이라고 앞서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미래 에도 인류의 발전은 곧 소재의 발전과 그 발걸음을 나란히 할 것입니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와 함께라면, 여러분이 그 발전을 지휘하는 선두 주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쁨과 매력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 니다.


PROGRESS

Hello Nobel!

32 I 33

않게 되고, 이는 시장 자원의 비효율

티롤 교수가 제안한 해법, ‘새로운 가격책정모델’

적 배분을 초래한다.

그러나 티롤 교수가 규제당국에게 독과점 완화를 위한 손쉬운 툴을 제공해 준 것은 맞지만 독과점 기업에 대한 규제 자체를 옹호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이렇듯 독과점은 경제에 여러 악영

독과점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규제의 당위성에 무조건 동의하지 않

향을 가져오기에 시급히 해결되어야

았다. 독과점 기업은 산업을 독점하면서 이익을 창출하고 소규모 경쟁기업이나

했지만, 지금까지 독과점이 단통법,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것이란 우려가 항시 존재한다. 하지만 티롤은 약자로 비

스크린 독점 등 우리 사회에 여러 이

치는 이들이 독과점 기업으로 인해 무조건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

슈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보면 그 해

다. 독과점을 통한 비용 감소가 이익을 창출하고, 때론 담합이 특허권 사용 등

결이 그리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의 협력을 통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독과점이 규모의 경제라는 시

2014년 노벨 경제학상

같은 맥락에서 티롤 교수는 규제당국이 독과점 기업 규제를 위해 '약탈가격'을

하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는 생산

제한하는 것에 대해서도 효과가 없다고 분석했다. ‘약탈 가격’은 특정 제품 혹은

량을 증가시킬수록 생산에 드는 평

서비스를 매우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여 경쟁자들을 시장에서 몰아내거나 시장

균 비용이 감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에 참여하려는 예비 경쟁자들을 막기 위하여 진입 장벽을 쌓는 행위를 뜻한다.

여기서 독과점은 수요량을 충족시키

물론 경쟁자가 사라지면 다시 가격을 올려 손실을 보전한다. 기업들이 혁신을

고도 남을 만큼의 대규모 생산을 하는 규모의 경제가 있을 때 시장 전체의 측면

통해 비용을 낮춰 상품 가격을 내릴 수 있는데도 오히려 약탈가격 방지를 위해

에서 한 개의 기업이 시장 수요량을 모두 생산하는 것이 여러 기업이 나누어 생

설정한 가격 하한선이 유지되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장 티롤 교수 http://photo.chosun.com/site/data/html _dir/2014/10/14/2014101401082.html

HELLO NOBEL!

장의 자연스러운 속성에 의해 발생

산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발생한다.

독과점 규제, 현명한 해법은 과연 있는 것인가 우리가 사는 세상은 시장(Market)과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산업혁명 이 후, 시장경제체제로 본격 진입하면서 인류는 많은 시장의 실패를 겪었는데, 그 위기 의 원인은 대부분 시장의 효율성에 대한 무한한 신뢰였다. 독과점은 시장 실패의 대 표적인 예로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대내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 중 프랑스의 저명한 경제학자 장 티롤 교수는 소수 대기업의 독과점으로 인한 시장의 실패를 어떻게 이해하고 규제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인정받아 2014년도 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Hello Noblel!>에서는 독과점이 무엇이며 기 존의 경제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내세웠는지 살펴보는 것에 서부터 시작해 장 티롤 교수는 어떤 시각을 가지고 독과점 문제에 접근해 더 진화된 해결방법을 내놓고, 노벨상을 수상하였는지를 살펴보겠다. 시장경제체제의 모순, 독과점 규제 독점은 오직 한 명의 사람이나 하나의 기업만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을 말하고, 과점은 소수의 생 산자만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여 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시장을 말한다. 이러한 시장형태에서 소비 자는 해당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구할 수 없어 하나 혹은 소수의 생산자가 가격 결정권을 가지게 된다. 이와 같은 경쟁의 상실은 기업의 공급량을 줄여 시장가격을 높게 형성하는 경향으로 이어지고, 상품이나 서비

글•윤지성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알리미 17기

스의 품질을 소비자의 권리를 해친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은 경쟁의 부재로 더 이상 기술 개발에 자본을 쓰지

결국 그가 산업별 특성이 고려된 맞춤형 규제를 제안한 것은 단순히 효율적인 독과점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문제였지만 규제를 통한 완화는 가능하였다. 이

규제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독과점 기업에 대한 단일 규제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를 위해, 연구자들이나 정책 입안가들은 독과점을 규명하는 기본 이론을 제시

판단한 이유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잘못된 독과점 규제가 초래할 수

하였다. 그 이론은 가격상한제로써, 소수의 기업들이 가격 결정권을 가지는 문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함께 조언한 것이다. 티롤 교수의 현실 규제정책에 대

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품 가격의 상한선을 제한하는 것이었다. 가격상한제는

한 입장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각 산업은 그것 만의 특징을 갖고 있으므로, 그

일반적인 기업에서는 가격을 하락시킬 강력한 규제가 되어, 싼 가격에 상품을

산업에 대한 규제는 산업의 특징을 먼저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각 다르게

제공하는 효과를 얻어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부작용도 가져왔다. 일부 산업

만들어져야 한다.’ 이다. 어떻게 보면 매우 단순하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는

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약한 신생기업에는 불리하게 되어, 결국에는 독과점 기

현재 우리나라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업에만 독점 이득을 허용하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는 기존의 이론이 수요 공급 곡선에만 의존하며,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비현실적인 가정 하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단통법은 소수의 이동통신사가 경쟁하고 있는 단말기

서 연구를 한 결과물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방법론 측면에서도 과점 기업의 시

유통 시장에 대한 정부의 독과점 규제정책이다. 법 제정 당시 지나친 보조금 차

장 지배력을 모델링 할 수 있는 도구가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별을 없애고 보조금 위주의 경쟁을 완화해, 이동통신 서비스의 질의 향상과 통 신요금 인하를 유도하려고 했지만 이러한 목적을 아직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특정 산업분야의 독과점에 대한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할 수 있

이는 이동통신사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부족하였기 때문이다. 단말기 보조금에

는 이론이 필요하였다. 그래서 장 티롤 교수는 1980년대부터 갈등과 합력을 통

대해 제약을 가하면 이동통신사는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통신요금을 인하하

한 선택에 관한 이론인 ‘게임 이론’, 정보에 대한 불균형적인 접근 상황을 고려

는 등 서비스 품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은 얼마나 이동통신사에 대한 이

한 ‘계약 이론’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가정에 기반에 두어 시장 지배력과 규제정

해가 부족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단지 단통법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

책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고 현실 문제를 설명 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을 만드는

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공기업의 부채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공기업 개혁이

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새로운 이론을 바탕으로, 통신사에서부터 은행에 이르기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과 공기업의 특징에 대한 이해 없이 시행되는 공기

까지 독과점 기업의 종류를 분류하고 각 기업의 제품에 관한 정부의 가격 책정

업 개혁은 규제비용만 커지고, 목표에 대한 결과를 얻지 못 할 수도 있다. 따라

모델을 개발하였다. 새로운 가격 책정 모델은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

서 그 해당 시장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이해가 필수적일 것이다.

움이 되었으며, 지금도 많이 쓰이고 있다.


PROGRESS

Hello Nobel!

32 I 33

않게 되고, 이는 시장 자원의 비효율

티롤 교수가 제안한 해법, ‘새로운 가격책정모델’

적 배분을 초래한다.

그러나 티롤 교수가 규제당국에게 독과점 완화를 위한 손쉬운 툴을 제공해 준 것은 맞지만 독과점 기업에 대한 규제 자체를 옹호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이렇듯 독과점은 경제에 여러 악영

독과점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규제의 당위성에 무조건 동의하지 않

향을 가져오기에 시급히 해결되어야

았다. 독과점 기업은 산업을 독점하면서 이익을 창출하고 소규모 경쟁기업이나

했지만, 지금까지 독과점이 단통법,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것이란 우려가 항시 존재한다. 하지만 티롤은 약자로 비

스크린 독점 등 우리 사회에 여러 이

치는 이들이 독과점 기업으로 인해 무조건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

슈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보면 그 해

다. 독과점을 통한 비용 감소가 이익을 창출하고, 때론 담합이 특허권 사용 등

결이 그리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의 협력을 통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독과점이 규모의 경제라는 시

2014년 노벨 경제학상

같은 맥락에서 티롤 교수는 규제당국이 독과점 기업 규제를 위해 '약탈가격'을

하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는 생산

제한하는 것에 대해서도 효과가 없다고 분석했다. ‘약탈 가격’은 특정 제품 혹은

량을 증가시킬수록 생산에 드는 평

서비스를 매우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여 경쟁자들을 시장에서 몰아내거나 시장

균 비용이 감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에 참여하려는 예비 경쟁자들을 막기 위하여 진입 장벽을 쌓는 행위를 뜻한다.

여기서 독과점은 수요량을 충족시키

물론 경쟁자가 사라지면 다시 가격을 올려 손실을 보전한다. 기업들이 혁신을

고도 남을 만큼의 대규모 생산을 하는 규모의 경제가 있을 때 시장 전체의 측면

통해 비용을 낮춰 상품 가격을 내릴 수 있는데도 오히려 약탈가격 방지를 위해

에서 한 개의 기업이 시장 수요량을 모두 생산하는 것이 여러 기업이 나누어 생

설정한 가격 하한선이 유지되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장 티롤 교수 http://photo.chosun.com/site/data/html _dir/2014/10/14/2014101401082.html

HELLO NOBEL!

장의 자연스러운 속성에 의해 발생

산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발생한다.

독과점 규제, 현명한 해법은 과연 있는 것인가 우리가 사는 세상은 시장(Market)과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산업혁명 이 후, 시장경제체제로 본격 진입하면서 인류는 많은 시장의 실패를 겪었는데, 그 위기 의 원인은 대부분 시장의 효율성에 대한 무한한 신뢰였다. 독과점은 시장 실패의 대 표적인 예로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대내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 중 프랑스의 저명한 경제학자 장 티롤 교수는 소수 대기업의 독과점으로 인한 시장의 실패를 어떻게 이해하고 규제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인정받아 2014년도 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Hello Noblel!>에서는 독과점이 무엇이며 기 존의 경제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내세웠는지 살펴보는 것에 서부터 시작해 장 티롤 교수는 어떤 시각을 가지고 독과점 문제에 접근해 더 진화된 해결방법을 내놓고, 노벨상을 수상하였는지를 살펴보겠다. 시장경제체제의 모순, 독과점 규제 독점은 오직 한 명의 사람이나 하나의 기업만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을 말하고, 과점은 소수의 생 산자만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여 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시장을 말한다. 이러한 시장형태에서 소비 자는 해당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구할 수 없어 하나 혹은 소수의 생산자가 가격 결정권을 가지게 된다. 이와 같은 경쟁의 상실은 기업의 공급량을 줄여 시장가격을 높게 형성하는 경향으로 이어지고, 상품이나 서비

글•윤지성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알리미 17기

스의 품질을 소비자의 권리를 해친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은 경쟁의 부재로 더 이상 기술 개발에 자본을 쓰지

결국 그가 산업별 특성이 고려된 맞춤형 규제를 제안한 것은 단순히 효율적인 독과점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문제였지만 규제를 통한 완화는 가능하였다. 이

규제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독과점 기업에 대한 단일 규제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를 위해, 연구자들이나 정책 입안가들은 독과점을 규명하는 기본 이론을 제시

판단한 이유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잘못된 독과점 규제가 초래할 수

하였다. 그 이론은 가격상한제로써, 소수의 기업들이 가격 결정권을 가지는 문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함께 조언한 것이다. 티롤 교수의 현실 규제정책에 대

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품 가격의 상한선을 제한하는 것이었다. 가격상한제는

한 입장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각 산업은 그것 만의 특징을 갖고 있으므로, 그

일반적인 기업에서는 가격을 하락시킬 강력한 규제가 되어, 싼 가격에 상품을

산업에 대한 규제는 산업의 특징을 먼저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각 다르게

제공하는 효과를 얻어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부작용도 가져왔다. 일부 산업

만들어져야 한다.’ 이다. 어떻게 보면 매우 단순하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는

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약한 신생기업에는 불리하게 되어, 결국에는 독과점 기

현재 우리나라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업에만 독점 이득을 허용하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는 기존의 이론이 수요 공급 곡선에만 의존하며,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비현실적인 가정 하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단통법은 소수의 이동통신사가 경쟁하고 있는 단말기

서 연구를 한 결과물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방법론 측면에서도 과점 기업의 시

유통 시장에 대한 정부의 독과점 규제정책이다. 법 제정 당시 지나친 보조금 차

장 지배력을 모델링 할 수 있는 도구가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별을 없애고 보조금 위주의 경쟁을 완화해, 이동통신 서비스의 질의 향상과 통 신요금 인하를 유도하려고 했지만 이러한 목적을 아직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특정 산업분야의 독과점에 대한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할 수 있

이는 이동통신사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부족하였기 때문이다. 단말기 보조금에

는 이론이 필요하였다. 그래서 장 티롤 교수는 1980년대부터 갈등과 합력을 통

대해 제약을 가하면 이동통신사는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통신요금을 인하하

한 선택에 관한 이론인 ‘게임 이론’, 정보에 대한 불균형적인 접근 상황을 고려

는 등 서비스 품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은 얼마나 이동통신사에 대한 이

한 ‘계약 이론’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가정에 기반에 두어 시장 지배력과 규제정

해가 부족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단지 단통법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

책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고 현실 문제를 설명 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을 만드는

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공기업의 부채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공기업 개혁이

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새로운 이론을 바탕으로, 통신사에서부터 은행에 이르기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과 공기업의 특징에 대한 이해 없이 시행되는 공기

까지 독과점 기업의 종류를 분류하고 각 기업의 제품에 관한 정부의 가격 책정

업 개혁은 규제비용만 커지고, 목표에 대한 결과를 얻지 못 할 수도 있다. 따라

모델을 개발하였다. 새로운 가격 책정 모델은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

서 그 해당 시장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이해가 필수적일 것이다.

움이 되었으며, 지금도 많이 쓰이고 있다.


PROGRESS

NEWSLETTER 2015. vol.147

지식 더하기

34

Hard-Soft Acid-Base Theory

글•김민정 화학과 13학번 알리미 19기

은 할로젠화물은 주기율표상에서 할로젠의 주기가 증가할수록 물에 대한 용해도가 감소한다. (용해도: AgF>AgCl>AgBr>AgI) 금속에 비공유 전자쌍을 제공함으로써 배위결합을 형성하는 리간드인 SCN-은 Hg2+와 결 합할 때는 황 부분이 배위하지만, Zn2+와 결합할 때는 질소 부분이 배위한다. 이와 같은 현상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36

38

40

Hard-Soft Acid-Base Theory(이하 HSAB Theory)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답

더 soft해진다. 이는 곧 Ag 와의 상호작용이 강해짐을 의미하고, 더 강한 결

을 가져다 준다. 먼저 산과 염기의 hardness를 정의해야 이 이론을 적용할

합을 형성하기 때문에 쉽게 해리되지 않아 용해도가 감소하는 것이다.

42

+

수 있다. Hardness는 기본적으로 분극이 일어나는 정도에 기반하여 나타 낼 수 있는데, 분극이 잘 일어나는 경우 ‘soft’, 잘 일어나지 않는 경우 ‘hard’

Hg2+는 Zn2+에 비하여 이온반지름이 더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soft한

하다고 표현한다. 하나의 화학종에 대하여 간단히 hardness를 판단하자면,

acid에 해당한다. SCN- 리간드는 배위결합 가능한 부위가 두 군데 존재하는

화학종의 크기가 크고 전하가 작을 경우 ‘soft’, 크기가 작고 전하가 클 경우

데, 황 원자는 질소 원자에 비하여 그 크기가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soft

‘hard’하다고 판단하면 된다. 또한 d오비탈의 전자는 내부의 다른 전자들에

한 base가 된다. 따라서 soft acid인 Hg2+는 SCN-의 황 부분과, 상대적으로

의해 핵 전하가 가려져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로 존재하는데, d오비탈의

hard acid인 Zn2+는 SCN-의 질소 부분과 배위결합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전자가 많은 경우(주기율표에서 상대적으로 오른쪽에 있는 전이금속) ‘soft’, d오비탈의 전자가 적은 경우 ‘hard’하다고 한다.

그러나 HSAB theory가 절대적인 이론인 것은 아니다. 리튬 할로젠화물의 경 우 Li+가 hard acid이므로 그 용해도가 은 할로젠화물에서의 역순이 되어야

HSAB Theory에서 산과 염기는 루이스의 정의를 따른다. 즉, 비공유 전자쌍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 경우 수용액상에서 해리되

을 제공하는 경우 염기, 비공유 전자쌍을 제공받는 경우 산에 해당하는데,

었을 때 수화가 일어나면서 안정해지는 효과도 고려해주어야 하는데 이를

그 hardness에 따라서 ‘hard acid’, ‘soft base’등과 같이 표현한다. 물론 이와

고려한 용해도의 순서가 HSAB theory에서와 정반대라 두 요소의 경쟁으로

같은 hardness는 상대적인 것으로, hard/soft를 나눌 수 있는 절대적인 기

결과적으로 용해도는 LiBr>LiCl>LiI>LiF 순이 된다. (은 할로젠화물에서는 이

준은 존재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대하여 적용되는 경우 편의상 분류

를 고려해도 용해도의 순서가 변하지 않는다.)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H2O, NH3 등은 hard base인 한편 H2S, PR3 등은 soft base로 분류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Na+, Mg2+등과 같이 크기 3+

3+

이처럼 HSAB theory는 산-염기 화학종 간의 상호작용 정도를 설명하는데

가 작은 이온과 전하량이 큰 Fe , Co 는 hard acid에 해당하며 전하량이 작

좋은 이론적 근거가 되어주지만, 이는 주어진 현상을 설명하는 여러 가지 방

고 d오비탈 전자가 많은 Pt2+, Cu+ 등은 soft acid에 해당한다.

법 가운데 하나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HSAB Theory의 핵심은 hard한 화학종은 hard한 화학종과, soft한 화학종은 soft한 화학종과 강하게 결합한다는 것이다. 즉, hard-hard, soft-soft 상호작 용이 hard-soft 상호작용보다 강하다는 것이 바로 HSAB theory이다. 이는 상호작용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것에 기인한다. hard-hard의 경우 이온 결 합성이 강하고, soft-soft의 경우 오비탈 상호작용에 따라 공유 결합성이 강 하다. 비슷한 성질을 지니고 있을 경우에 더 강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되 면서 HSAB theory가 성립된다. 이제 글의 서두에서 제시한 현상들에 대하여 HSAB theory를 적용해볼 수 있다. 먼저 은 할로젠화물은 Ag+와 X-(X=F, Cl, Br, I)가 결합하여 형성된 것인데, Ag+는 대표적으로 soft acid로 분류되는 화학종 가운데 하나이다. 이때, 할로 젠 음이온은 F -에서 I -로 갈수록 전하는 동일하지만 반지름이 증가하므로

세상찾기 1 펜, 더 이상 공부할 때만 쓰는 것이 아니야 오동현

세상찾기 2 과학 커뮤니케이션 선진화를 위한 작지만 큰 발걸음, 페임랩 이영익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최윤섭 교수 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원대한 성취를 향해 비상하는 ‘버드맨’을 위하여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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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Hard-Soft Acid-Base Theory

글•김민정 화학과 13학번 알리미 19기

은 할로젠화물은 주기율표상에서 할로젠의 주기가 증가할수록 물에 대한 용해도가 감소한다. (용해도: AgF>AgCl>AgBr>AgI) 금속에 비공유 전자쌍을 제공함으로써 배위결합을 형성하는 리간드인 SCN-은 Hg2+와 결 합할 때는 황 부분이 배위하지만, Zn2+와 결합할 때는 질소 부분이 배위한다. 이와 같은 현상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36

38

40

Hard-Soft Acid-Base Theory(이하 HSAB Theory)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답

더 soft해진다. 이는 곧 Ag 와의 상호작용이 강해짐을 의미하고, 더 강한 결

을 가져다 준다. 먼저 산과 염기의 hardness를 정의해야 이 이론을 적용할

합을 형성하기 때문에 쉽게 해리되지 않아 용해도가 감소하는 것이다.

42

+

수 있다. Hardness는 기본적으로 분극이 일어나는 정도에 기반하여 나타 낼 수 있는데, 분극이 잘 일어나는 경우 ‘soft’, 잘 일어나지 않는 경우 ‘hard’

Hg2+는 Zn2+에 비하여 이온반지름이 더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soft한

하다고 표현한다. 하나의 화학종에 대하여 간단히 hardness를 판단하자면,

acid에 해당한다. SCN- 리간드는 배위결합 가능한 부위가 두 군데 존재하는

화학종의 크기가 크고 전하가 작을 경우 ‘soft’, 크기가 작고 전하가 클 경우

데, 황 원자는 질소 원자에 비하여 그 크기가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soft

‘hard’하다고 판단하면 된다. 또한 d오비탈의 전자는 내부의 다른 전자들에

한 base가 된다. 따라서 soft acid인 Hg2+는 SCN-의 황 부분과, 상대적으로

의해 핵 전하가 가려져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로 존재하는데, d오비탈의

hard acid인 Zn2+는 SCN-의 질소 부분과 배위결합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전자가 많은 경우(주기율표에서 상대적으로 오른쪽에 있는 전이금속) ‘soft’, d오비탈의 전자가 적은 경우 ‘hard’하다고 한다.

그러나 HSAB theory가 절대적인 이론인 것은 아니다. 리튬 할로젠화물의 경 우 Li+가 hard acid이므로 그 용해도가 은 할로젠화물에서의 역순이 되어야

HSAB Theory에서 산과 염기는 루이스의 정의를 따른다. 즉, 비공유 전자쌍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 경우 수용액상에서 해리되

을 제공하는 경우 염기, 비공유 전자쌍을 제공받는 경우 산에 해당하는데,

었을 때 수화가 일어나면서 안정해지는 효과도 고려해주어야 하는데 이를

그 hardness에 따라서 ‘hard acid’, ‘soft base’등과 같이 표현한다. 물론 이와

고려한 용해도의 순서가 HSAB theory에서와 정반대라 두 요소의 경쟁으로

같은 hardness는 상대적인 것으로, hard/soft를 나눌 수 있는 절대적인 기

결과적으로 용해도는 LiBr>LiCl>LiI>LiF 순이 된다. (은 할로젠화물에서는 이

준은 존재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대하여 적용되는 경우 편의상 분류

를 고려해도 용해도의 순서가 변하지 않는다.)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H2O, NH3 등은 hard base인 한편 H2S, PR3 등은 soft base로 분류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Na+, Mg2+등과 같이 크기 3+

3+

이처럼 HSAB theory는 산-염기 화학종 간의 상호작용 정도를 설명하는데

가 작은 이온과 전하량이 큰 Fe , Co 는 hard acid에 해당하며 전하량이 작

좋은 이론적 근거가 되어주지만, 이는 주어진 현상을 설명하는 여러 가지 방

고 d오비탈 전자가 많은 Pt2+, Cu+ 등은 soft acid에 해당한다.

법 가운데 하나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HSAB Theory의 핵심은 hard한 화학종은 hard한 화학종과, soft한 화학종은 soft한 화학종과 강하게 결합한다는 것이다. 즉, hard-hard, soft-soft 상호작 용이 hard-soft 상호작용보다 강하다는 것이 바로 HSAB theory이다. 이는 상호작용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것에 기인한다. hard-hard의 경우 이온 결 합성이 강하고, soft-soft의 경우 오비탈 상호작용에 따라 공유 결합성이 강 하다. 비슷한 성질을 지니고 있을 경우에 더 강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되 면서 HSAB theory가 성립된다. 이제 글의 서두에서 제시한 현상들에 대하여 HSAB theory를 적용해볼 수 있다. 먼저 은 할로젠화물은 Ag+와 X-(X=F, Cl, Br, I)가 결합하여 형성된 것인데, Ag+는 대표적으로 soft acid로 분류되는 화학종 가운데 하나이다. 이때, 할로 젠 음이온은 F -에서 I -로 갈수록 전하는 동일하지만 반지름이 증가하므로

세상찾기 1 펜, 더 이상 공부할 때만 쓰는 것이 아니야 오동현

세상찾기 2 과학 커뮤니케이션 선진화를 위한 작지만 큰 발걸음, 페임랩 이영익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최윤섭 교수 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원대한 성취를 향해 비상하는 ‘버드맨’을 위하여


PASSION

세상찾기 01

36 I 37

재능이나 실력보다 사교에 초점이 맞춰있는 흥이 많은 단체입니다. 이처럼

로 등록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운영합니다. 또한, 강제성이 없고 자유로운

만들어진 지 2년 반 밖에 되지 않은 신생 단체이지만, 서로의 ‘자유’를 중시

디자인 활동을 격려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이 많은 생각과 경험을

펜, 더 이상 공부할 때만 쓰는 것이 아니야

하며, 포스테키안들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창작활동을 격려하

표현해보고 그걸 상품화시켜보고자 '디자인'이라는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

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습니다. 이런 점에서 DAP는 저에게 ‘텅 빈 연습실’ 같은 느낌을 줍니다. 가

포스텍 창작 디자인 단체 'DAP' 흔히 공대생과 디자인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포스텍에는 그런 편견을 깨주는 DAP(Design Art People)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DAP는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모여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추구하는 학생 단체로 원래의 이름은 ‘감성공대’였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추구하던 Ctrl-D(댄스 동아리)의 일부 구성원들이 캠퍼스를 조금 더 색다르게 바꿔보자는 의의로 시작했던 모임이 지금의 DAP가 된 것 입니다. 산업 디자이너의 꿈을 갖고 대학에서 내디뎠던 발자욱들, 그 이야기를 들려주 고 싶습니다.

캠퍼스에 색을 입히는 사람들 DAP는 포스텍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 교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디자인 집단을 의미합 니다. 다양한 시각적 컨텐츠를 제작하여 학교 구성원들에게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격려하고, 일상의 단조로움을 벗어나는 시각물들로 재미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한 학기마다 정기적으로 디자인 캠프를 기획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학생이 강연자가 되어 스탑모션, 캘리그라피, 드로잉 등의 강연으로 구성원들과 경험을 공유합니다. 서 로의 경험을 공유할 기회는 강연뿐 아니라 프로젝트 기획을 통해서도 이루어집니다. 프로젝트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구성원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학교의 밋밋한 장소를 화려하게 꾸며주 는 테이프 아트, 스승의 날 엽서 제작, 만우절 프로젝트 등을 통해 ‘열려 있는 공대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는 활 동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디자인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공부하는 스터디 프로젝트 활동입니다. 이 프로젝 트는 일주일에 한 번씩 자발적으로 모여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프로그램을 익히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 다. 또한 학기에 한 번씩, 학교 구성원들을 위해 커스텀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번 학기에는 압 화 케이스와 파라코드 팔찌를 만들어 각자의 개성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비정기적 활동으로는 외부의 요청을 받아 학교 각 부서의 로고 만들기, 총학생회 야잠(야구잠바) 디자인과 학교 건물의 벽화 그리기, 그리고 다양한

글•오동현 기계공학과 13학번

공모전 참가 활동이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DAP 활동을 들으면 굉장히 사무적일 것 같은데요, 실은 이에 필요한

장 ‘나’ 다운 모습을 보이기에 편한 자리이고 저 스스로의 모습과 열정을 아

포스텍에도 피어나는 예술의 향기

낌없이 보여도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 제 마음대로 춤추고 소리를 질러도

저는 2013년 입학해서 기대해왔던 대학생활과는 사뭇 다르게 학업 중심적

상관없는 ‘불이 꺼진 연습실’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곳입니다. 디자인

인 학교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꿈이 산업 디자이너였지만 그

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DAP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분야의 디자

어떤 레퍼런스와 포트폴리오도 준비하지 않고 항상 ‘포항’이라는 도시 탓만

인을 공부하고 배우기 좋은 단체입니다.

해왔었습니다. 지리적, 문화적 고립감에 대학생활이 찬란하지 못하다고 아 쉬워하고 있을 때쯤 우연히 DAP(그 당시의 ‘감성공대’)에 대해서 알게 되었

앞으로의 DAP 그리고 나

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지루한 일상에 대한 반항심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지

현재 DAP는 디자인에 필요한 기본기를 다루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만 DAP를 통해 지리에 얽매이지 않고 점차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임

또한, 지금의 활동 분야는 이미지와 로고 디자인에 그치고 있지만, 시간이

의 구성원들은 산만할 정도로 다채로웠습니다. 이들 중 누군가는 여행을 좋

지나 DAP 구성원들이 성장하는 만큼 DAP 또한 성장해 탄탄히 다져나간다

아하고, 술을 모으는 취미를 가진 사람도 있고, 앱 개발에 흥미를 느끼거나,

면, 영상, CG, 음악과 같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단체가 될 수 있을 것입

전문적으로 춤을 추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까지도 있었습니다. 저는 스스로

니다. 더 나아가 미술관 투어, 유명 강사 초빙과 같이 디자인에 대한 시각을

느껴보지 못한 것들을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

넓히고, 디자인 공모전과 전시회를 주체적으로 개최하는 등 일정수준 이상

하면서 자연스럽게 열린 사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무지개색의

의 디자인 단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사람들이 모

사람들이 다 모이면 검은색으로 가라앉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이들

인 단체인 만큼 다채로운 분야에 속해있을 것입니다. 분야마다 각자가 원

은 마치 빛과 같아서 겹치면 겹칠수록 흰색으로 밝아졌습니다. DAP에 들어

하는 기술들을 배워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시스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

오기 전에 예술이라고 하면 미술과 음악 등의 정형화된 고교 과정에서 들

다. 이렇게 발전하는 과정에서 DAP는 ‘자유로움’이라는 본질은 잃지 않고

었던 과목 이름 정도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DAP 구성원들과의 겨울방학

독특한 사람들의 아고라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중에 열었던 재능 나눔 캠프와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마무리한

포스텍에서 지내면서 포스테키안들은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는 생

결과, ‘표현은 굳이 손놀림이 좋지 않아도 된다.’와 같은 틀을 깨는 사고를

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제가 배우고 느꼈던 ‘표현하는 법’을 이들

할 수 있었습니다. 구성원들과의 경험을 공유하고 스터디를 차근차근 진행

에게 전해주어, '펜이 더 이상 공부할 때만 쓰는 도구는 아니구나'하는 깨달

한 지 2년이 지난 지금의 저는 펜 드로잉을 좋아하고, 포토샵을 다룰 수 있

음을 주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그림 레슨, 포토샵 강연과 같이 저의 경

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험들을 DAP 구성원을 넘어서 학교 구성원에게 공유하여 ‘열려있는 포스텍’

DAP는 학교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활동을 추구하기 때문에 동아리

을 만드는데 동참할 것입니다.


PASSION

세상찾기 01

36 I 37

재능이나 실력보다 사교에 초점이 맞춰있는 흥이 많은 단체입니다. 이처럼

로 등록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운영합니다. 또한, 강제성이 없고 자유로운

만들어진 지 2년 반 밖에 되지 않은 신생 단체이지만, 서로의 ‘자유’를 중시

디자인 활동을 격려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이 많은 생각과 경험을

펜, 더 이상 공부할 때만 쓰는 것이 아니야

하며, 포스테키안들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창작활동을 격려하

표현해보고 그걸 상품화시켜보고자 '디자인'이라는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

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습니다. 이런 점에서 DAP는 저에게 ‘텅 빈 연습실’ 같은 느낌을 줍니다. 가

포스텍 창작 디자인 단체 'DAP' 흔히 공대생과 디자인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포스텍에는 그런 편견을 깨주는 DAP(Design Art People)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DAP는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모여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추구하는 학생 단체로 원래의 이름은 ‘감성공대’였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추구하던 Ctrl-D(댄스 동아리)의 일부 구성원들이 캠퍼스를 조금 더 색다르게 바꿔보자는 의의로 시작했던 모임이 지금의 DAP가 된 것 입니다. 산업 디자이너의 꿈을 갖고 대학에서 내디뎠던 발자욱들, 그 이야기를 들려주 고 싶습니다.

캠퍼스에 색을 입히는 사람들 DAP는 포스텍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 교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디자인 집단을 의미합 니다. 다양한 시각적 컨텐츠를 제작하여 학교 구성원들에게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격려하고, 일상의 단조로움을 벗어나는 시각물들로 재미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한 학기마다 정기적으로 디자인 캠프를 기획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학생이 강연자가 되어 스탑모션, 캘리그라피, 드로잉 등의 강연으로 구성원들과 경험을 공유합니다. 서 로의 경험을 공유할 기회는 강연뿐 아니라 프로젝트 기획을 통해서도 이루어집니다. 프로젝트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구성원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학교의 밋밋한 장소를 화려하게 꾸며주 는 테이프 아트, 스승의 날 엽서 제작, 만우절 프로젝트 등을 통해 ‘열려 있는 공대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는 활 동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디자인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공부하는 스터디 프로젝트 활동입니다. 이 프로젝 트는 일주일에 한 번씩 자발적으로 모여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프로그램을 익히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 다. 또한 학기에 한 번씩, 학교 구성원들을 위해 커스텀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번 학기에는 압 화 케이스와 파라코드 팔찌를 만들어 각자의 개성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비정기적 활동으로는 외부의 요청을 받아 학교 각 부서의 로고 만들기, 총학생회 야잠(야구잠바) 디자인과 학교 건물의 벽화 그리기, 그리고 다양한

글•오동현 기계공학과 13학번

공모전 참가 활동이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DAP 활동을 들으면 굉장히 사무적일 것 같은데요, 실은 이에 필요한

장 ‘나’ 다운 모습을 보이기에 편한 자리이고 저 스스로의 모습과 열정을 아

포스텍에도 피어나는 예술의 향기

낌없이 보여도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 제 마음대로 춤추고 소리를 질러도

저는 2013년 입학해서 기대해왔던 대학생활과는 사뭇 다르게 학업 중심적

상관없는 ‘불이 꺼진 연습실’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곳입니다. 디자인

인 학교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꿈이 산업 디자이너였지만 그

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DAP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분야의 디자

어떤 레퍼런스와 포트폴리오도 준비하지 않고 항상 ‘포항’이라는 도시 탓만

인을 공부하고 배우기 좋은 단체입니다.

해왔었습니다. 지리적, 문화적 고립감에 대학생활이 찬란하지 못하다고 아 쉬워하고 있을 때쯤 우연히 DAP(그 당시의 ‘감성공대’)에 대해서 알게 되었

앞으로의 DAP 그리고 나

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지루한 일상에 대한 반항심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지

현재 DAP는 디자인에 필요한 기본기를 다루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만 DAP를 통해 지리에 얽매이지 않고 점차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임

또한, 지금의 활동 분야는 이미지와 로고 디자인에 그치고 있지만, 시간이

의 구성원들은 산만할 정도로 다채로웠습니다. 이들 중 누군가는 여행을 좋

지나 DAP 구성원들이 성장하는 만큼 DAP 또한 성장해 탄탄히 다져나간다

아하고, 술을 모으는 취미를 가진 사람도 있고, 앱 개발에 흥미를 느끼거나,

면, 영상, CG, 음악과 같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단체가 될 수 있을 것입

전문적으로 춤을 추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까지도 있었습니다. 저는 스스로

니다. 더 나아가 미술관 투어, 유명 강사 초빙과 같이 디자인에 대한 시각을

느껴보지 못한 것들을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

넓히고, 디자인 공모전과 전시회를 주체적으로 개최하는 등 일정수준 이상

하면서 자연스럽게 열린 사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무지개색의

의 디자인 단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사람들이 모

사람들이 다 모이면 검은색으로 가라앉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이들

인 단체인 만큼 다채로운 분야에 속해있을 것입니다. 분야마다 각자가 원

은 마치 빛과 같아서 겹치면 겹칠수록 흰색으로 밝아졌습니다. DAP에 들어

하는 기술들을 배워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시스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

오기 전에 예술이라고 하면 미술과 음악 등의 정형화된 고교 과정에서 들

다. 이렇게 발전하는 과정에서 DAP는 ‘자유로움’이라는 본질은 잃지 않고

었던 과목 이름 정도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DAP 구성원들과의 겨울방학

독특한 사람들의 아고라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중에 열었던 재능 나눔 캠프와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마무리한

포스텍에서 지내면서 포스테키안들은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는 생

결과, ‘표현은 굳이 손놀림이 좋지 않아도 된다.’와 같은 틀을 깨는 사고를

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제가 배우고 느꼈던 ‘표현하는 법’을 이들

할 수 있었습니다. 구성원들과의 경험을 공유하고 스터디를 차근차근 진행

에게 전해주어, '펜이 더 이상 공부할 때만 쓰는 도구는 아니구나'하는 깨달

한 지 2년이 지난 지금의 저는 펜 드로잉을 좋아하고, 포토샵을 다룰 수 있

음을 주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그림 레슨, 포토샵 강연과 같이 저의 경

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험들을 DAP 구성원을 넘어서 학교 구성원에게 공유하여 ‘열려있는 포스텍’

DAP는 학교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활동을 추구하기 때문에 동아리

을 만드는데 동참할 것입니다.


PASSION

세상찾기 02

38 I 39

과학 커뮤니케이션 선진화를 위한 작지만 큰 발걸음, 페임랩 지난 학기 초, 학과 주임교수님이 보낸 메일을 통해 ‘페임랩(FameLab)’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 다. 페임랩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과학, 공학, 수학 분야의 지원자를 모집하며 본인의 연구 내용이나 연구과 관련된 내용을 주제로 3분간 발표”하는 대회로, 국내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 를 발굴하고 키우는 자리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이전에도 미국이나 영국 같은 주로 과학 선진국 들에서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라는 직업군이 있다는 것을 한번쯤 들은 적이 있었다. 대중과 과 학 사이의 징검다리의 역할을 해주는 이들은 사회에서 마치 미술관의 큐레이터처럼 과학적 지 식이나 원리에 대해서 대중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역할을 한다.

서 공부를 하고 있는 입장으로서,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에 대해서 그것을

그리고 본선무대를 마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 결선 무대 진출 확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고 공유하는 것에 익숙하고 또 공감하는 편이다. 그

라는 연락을 받았다. 커다란 무대에 서본 경험이 많지 않았기에 나의 순서

리고 이러한 사회 환원은 의무가 아닌 마땅한 선순환으로서 이어져야 하는

가 되기 전까지 많이 긴장되고 떨렸지만, 결국 순서는 찾아왔다. 많은 사람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학교에 들어오면서부터 느꼈던 감사함이었다. 그

들이 바라보고 있는 게 느껴졌고, 그 동안 준비했던 무대를 잘 보여줄 수

래서 필자는 그러한 감사함에 대한 실천으로 페임랩이라는 대회가 좋은 기

있을지 부담되었지만 어렵게 입을 떼었고 약간은 삐걱거리며 발표를 시작

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했다. 하지만 발표를 시작하고 나니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의 모

페임랩의 1단계는 서류심사였다. 자신이 발표할 주제와 그에 대한 간략한

습들이 보였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주고 가끔씩 웃어주는 사

설명을 첨부하면 되었는데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발표주제를 정하는데 꽤

람도 보였다. 발표 중반부터는 알고 있는 것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해주겠

오랜 시간이 걸렸다. 대중들에게 알렸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필자 또한

다는 마음뿐이었다. 긴장은 사라졌고 그 동안 연습했던 발표를 후회하지

흥미가 있는 주제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않을 만큼 보여줄 수 있었다. 긴장되기도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러한 고민에 대한 힌트를 주변에서 얻을 수 있

한다. 그리고 잘 해야겠다는 자신의 욕심에서 벗어날 때 더 자연스러운 모

었다. 미디어나 잡지, 그리고 신문에서 현대 사회에서 사용되는 과학 기술

습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이번 무대를 통해서 느꼈다.

이 점점 복잡해질수록 과학과 사회 사이의 벽이 높아지는 것이 보였다. 대 중매체들에서는 과학과 IT와 같은 섹션을 정해 그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과학을 하나의 문화로 즐기는 사람들

있었지만, 정치, 연예계 등의 다른 이슈들보다 사람들에게 관심있게 다가가

한 학기 동안 열심히 달렸던 국내 대회를 마친 후에, 감사하게도 필자는

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 속 사회라는 것은 언론에서

2주간 영국의 첼튼엄이라는 지역에서 열리는 과학축제에 한국대표로 참가

다루는 것처럼 정치, 문화, 기술과 같은 여러 가지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는

할 수 있게 되었다. 과학축제에서는 각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2주간

데 그 사이에서 과학이 사람들에게 차지하는 비중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강연도 듣고 패임랩 발표도 진행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나

사람들은 매일 스마트폰을 쓰고 버스와 자동차를 타고 다니지만, 그것이 어

이와는 상관없이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과학이라는 주

떻게 만들어졌고 어떠한 원리로 작동되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

제로 사람들과 자유롭게 터놓고 대화한다는 것이 필자에게는 기쁘고 즐거

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과학이 하나의 사회를 이루는 문화로 자리잡기 위

운 경험이었다. 축제기간 동안 패임래버들의 발표를 들으러 온 현지 사람

해서는, 누군가 그러한 벽을 좁히고 허물어나가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

들도 과학에 대해 매우 흥미있어 했고 같이 웃고 호응해 주면서 마치 축제

고, 나 역시 그러한 일을 돕고 싶었다.

와 같은 분위기로 대회가 진행되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

현대사회에서 기술적으로 응용되어 많이 사용되고 알려져 있지만 그 의미

에 이르기까지 여러 세대들이 모두 참가한다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었

에 대해서 알려지지 않은 물리적 이론들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지만 분위기는 국내의 아이돌 콘서트장과 큰 차이가 없었다.

않아 상대성이론을 주제로 결정할 수 있었다. 상대성이론은 물리학을 전공

과학을 하나의 문화로써 즐길 수 있는 사람들. 그러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하고 있는 나에게는 익숙한 이론이었고 그만큼 과학 전공분야 내에서도 다

과학축제는 말 그대로 “축제”였고, 우리나라의 학습 위주의 과학축제와는

른 학과의 학생들은 잘 모르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상대성이론은 스마트폰

상당히 달랐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이러한 과학을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만

이나 자동차의 GPS, 위성장치에도 많이 응용되는 이론이고, 이 이론이 해

들어 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고, FameLab이 이러한 국내

석하는 4차원 시공간의 우주는 사람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조금

과학 커뮤니케이션 선진화를 위한 작지만 큰 발걸음이 되었으면 한다.

더 넓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1차 서 류심사 결과가 발표가 됐고, 감사하게도 본선 발표에 나갈 수 있게 되었다.

페임랩과의 만남 국내에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이과와 문과로 교육과정이 나뉘게 되어 사람들이 이후 과학계, 문과계, 예술계 식 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화되는 경향이 크고 그래서인지 이러한 계통의 직업군 혹은 이러한 활동에 대해서는 제도적 바탕이 거의 마련되어 있지 않거나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대회는 크게 국내 예선 서류심사, 본선 발표, 국내 결선, 국제대회로 나누어졌다. 일정은 학기 내내 이루어졌고, 특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은 대회기간과 모두 겹쳐서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참가신청하는데 이

글•이영익

러한 일들이 크게 고민이 되진 않았다. 아마도 이전에 과학 커뮤니케이터라는 사람들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봤

물리학과 13학번

었고, 공감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포스텍 특성상 감사하게도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세금을 받으면

본선발표는 대구과학관에서 진행되었는데, 지원서에 낸 주제에 대해서 실 제로 3분간의 무대를 꾸며서 발표를 해야 했다. 3분이라는 시간은 라면을 끓이는데 걸리는 시간이기도 하고 노래 한 곡을 들을 수도 있는 시간이다. 익숙하지만 막상 직접 마주하는 3분은, 생각보다 꽤 길다는 것을 절감했다. PPT와 같은 자료나 표를 이용한 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간단한 소품과 말로 서만 대중들과 소통하는 것이 대회규정인 페임랩은 발표자의 전달능력을 우선적인 평가요소로 삼는다. 마치 배우들이 무대를 꾸미듯이 페임랩 역시 과학을 소재로 한 한편의 스탠드업 무대와도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PASSION

세상찾기 02

38 I 39

과학 커뮤니케이션 선진화를 위한 작지만 큰 발걸음, 페임랩 지난 학기 초, 학과 주임교수님이 보낸 메일을 통해 ‘페임랩(FameLab)’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 다. 페임랩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과학, 공학, 수학 분야의 지원자를 모집하며 본인의 연구 내용이나 연구과 관련된 내용을 주제로 3분간 발표”하는 대회로, 국내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 를 발굴하고 키우는 자리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이전에도 미국이나 영국 같은 주로 과학 선진국 들에서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라는 직업군이 있다는 것을 한번쯤 들은 적이 있었다. 대중과 과 학 사이의 징검다리의 역할을 해주는 이들은 사회에서 마치 미술관의 큐레이터처럼 과학적 지 식이나 원리에 대해서 대중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역할을 한다.

서 공부를 하고 있는 입장으로서,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에 대해서 그것을

그리고 본선무대를 마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 결선 무대 진출 확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고 공유하는 것에 익숙하고 또 공감하는 편이다. 그

라는 연락을 받았다. 커다란 무대에 서본 경험이 많지 않았기에 나의 순서

리고 이러한 사회 환원은 의무가 아닌 마땅한 선순환으로서 이어져야 하는

가 되기 전까지 많이 긴장되고 떨렸지만, 결국 순서는 찾아왔다. 많은 사람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학교에 들어오면서부터 느꼈던 감사함이었다. 그

들이 바라보고 있는 게 느껴졌고, 그 동안 준비했던 무대를 잘 보여줄 수

래서 필자는 그러한 감사함에 대한 실천으로 페임랩이라는 대회가 좋은 기

있을지 부담되었지만 어렵게 입을 떼었고 약간은 삐걱거리며 발표를 시작

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했다. 하지만 발표를 시작하고 나니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의 모

페임랩의 1단계는 서류심사였다. 자신이 발표할 주제와 그에 대한 간략한

습들이 보였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주고 가끔씩 웃어주는 사

설명을 첨부하면 되었는데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발표주제를 정하는데 꽤

람도 보였다. 발표 중반부터는 알고 있는 것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해주겠

오랜 시간이 걸렸다. 대중들에게 알렸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필자 또한

다는 마음뿐이었다. 긴장은 사라졌고 그 동안 연습했던 발표를 후회하지

흥미가 있는 주제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않을 만큼 보여줄 수 있었다. 긴장되기도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러한 고민에 대한 힌트를 주변에서 얻을 수 있

한다. 그리고 잘 해야겠다는 자신의 욕심에서 벗어날 때 더 자연스러운 모

었다. 미디어나 잡지, 그리고 신문에서 현대 사회에서 사용되는 과학 기술

습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이번 무대를 통해서 느꼈다.

이 점점 복잡해질수록 과학과 사회 사이의 벽이 높아지는 것이 보였다. 대 중매체들에서는 과학과 IT와 같은 섹션을 정해 그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과학을 하나의 문화로 즐기는 사람들

있었지만, 정치, 연예계 등의 다른 이슈들보다 사람들에게 관심있게 다가가

한 학기 동안 열심히 달렸던 국내 대회를 마친 후에, 감사하게도 필자는

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 속 사회라는 것은 언론에서

2주간 영국의 첼튼엄이라는 지역에서 열리는 과학축제에 한국대표로 참가

다루는 것처럼 정치, 문화, 기술과 같은 여러 가지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는

할 수 있게 되었다. 과학축제에서는 각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2주간

데 그 사이에서 과학이 사람들에게 차지하는 비중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강연도 듣고 패임랩 발표도 진행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나

사람들은 매일 스마트폰을 쓰고 버스와 자동차를 타고 다니지만, 그것이 어

이와는 상관없이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과학이라는 주

떻게 만들어졌고 어떠한 원리로 작동되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

제로 사람들과 자유롭게 터놓고 대화한다는 것이 필자에게는 기쁘고 즐거

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과학이 하나의 사회를 이루는 문화로 자리잡기 위

운 경험이었다. 축제기간 동안 패임래버들의 발표를 들으러 온 현지 사람

해서는, 누군가 그러한 벽을 좁히고 허물어나가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

들도 과학에 대해 매우 흥미있어 했고 같이 웃고 호응해 주면서 마치 축제

고, 나 역시 그러한 일을 돕고 싶었다.

와 같은 분위기로 대회가 진행되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

현대사회에서 기술적으로 응용되어 많이 사용되고 알려져 있지만 그 의미

에 이르기까지 여러 세대들이 모두 참가한다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었

에 대해서 알려지지 않은 물리적 이론들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지만 분위기는 국내의 아이돌 콘서트장과 큰 차이가 없었다.

않아 상대성이론을 주제로 결정할 수 있었다. 상대성이론은 물리학을 전공

과학을 하나의 문화로써 즐길 수 있는 사람들. 그러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하고 있는 나에게는 익숙한 이론이었고 그만큼 과학 전공분야 내에서도 다

과학축제는 말 그대로 “축제”였고, 우리나라의 학습 위주의 과학축제와는

른 학과의 학생들은 잘 모르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상대성이론은 스마트폰

상당히 달랐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이러한 과학을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만

이나 자동차의 GPS, 위성장치에도 많이 응용되는 이론이고, 이 이론이 해

들어 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고, FameLab이 이러한 국내

석하는 4차원 시공간의 우주는 사람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조금

과학 커뮤니케이션 선진화를 위한 작지만 큰 발걸음이 되었으면 한다.

더 넓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1차 서 류심사 결과가 발표가 됐고, 감사하게도 본선 발표에 나갈 수 있게 되었다.

페임랩과의 만남 국내에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이과와 문과로 교육과정이 나뉘게 되어 사람들이 이후 과학계, 문과계, 예술계 식 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화되는 경향이 크고 그래서인지 이러한 계통의 직업군 혹은 이러한 활동에 대해서는 제도적 바탕이 거의 마련되어 있지 않거나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대회는 크게 국내 예선 서류심사, 본선 발표, 국내 결선, 국제대회로 나누어졌다. 일정은 학기 내내 이루어졌고, 특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은 대회기간과 모두 겹쳐서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참가신청하는데 이

글•이영익

러한 일들이 크게 고민이 되진 않았다. 아마도 이전에 과학 커뮤니케이터라는 사람들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봤

물리학과 13학번

었고, 공감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포스텍 특성상 감사하게도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세금을 받으면

본선발표는 대구과학관에서 진행되었는데, 지원서에 낸 주제에 대해서 실 제로 3분간의 무대를 꾸며서 발표를 해야 했다. 3분이라는 시간은 라면을 끓이는데 걸리는 시간이기도 하고 노래 한 곡을 들을 수도 있는 시간이다. 익숙하지만 막상 직접 마주하는 3분은, 생각보다 꽤 길다는 것을 절감했다. PPT와 같은 자료나 표를 이용한 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간단한 소품과 말로 서만 대중들과 소통하는 것이 대회규정인 페임랩은 발표자의 전달능력을 우선적인 평가요소로 삼는다. 마치 배우들이 무대를 꾸미듯이 페임랩 역시 과학을 소재로 한 한편의 스탠드업 무대와도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PASSION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을것들

40 I 41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비결 과연 가치있는 경험이란 어떤 것일까. TV나 책에서 나오는 특별하고도 예외적인 경험만 가치있는 경험일까? 나는 그렇 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모든 경험은 그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 사실 인생이라는 것 그 자체가 경험의 연속이다. 성공 과 실패. 특별한 경험과 지겨운 일상. 그 모두가 경험이다. 하지만 그런 경험들 중에서 쓸모 없는 것은 없다. 특히, 다른 사 람과 같은 경험을 할지라도 내가 무엇을 느끼고 배울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다.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몰라 보게 성장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거나 오히려 퇴보하기도 한다.

연설에서 잡스는 중요한 이야기들을 많이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노력했음에도 그토록 원하던 일을 이루지 못해서 좌절했던 경험은 수없

꼽으라면 역시 connecting the dots 였다. 인생에서 서로 관계가 없는 개별

이 많다. 지금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만큼 속이 쓰린 기억도 많

적인 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연결이 되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다. 그런데 왜 단번에 떠오르는 실패가 없었을까.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낸다는 것이다. 가난한 집안에 입양된 잡스가 학비가 비싼 대학을 중퇴하

나는 실패라는 것을 실패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고서 별 생각없이 들었던 캘리그래피 수업은, 시간이 흘러 그가 매킨토시

실패라는 것은 전적으로 자기 자신이 그것을 실패 라고 규정했을 때에 진

(Macintosh)를 만들었을 때의 폰트가 되었다. 그가 대학을 중퇴하지 않았

짜 실패가 된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고, 우연히 그 수업을 듣지 않았더라면 맥켄토시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결코 실패가 아닐 수도 있다. 내 경험을 돌이켜보면 단기적으로는 실패라

그 아름다운 글자체도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고 생각했던 것들이, 더 긴 호흡을 가지고 보았을 때는 또 다른 성공의 밑

잡스는 그 점들은 절대 미리 연결시킬 수는 없으며, 시간이 지난 뒤에

바탕이 된 경우가 많았다. 혹은 그렇게 시도하고 도전하는 과정 자체에

야 비로소 그 점들이 가지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그래

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귀중한 것들을 얻을 수도 있다.

서 지금 우리가 하는 경험들이 미래에 어떻게든 연결될 것이라고 굳게 믿 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점들이 연결되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여 경험하라

쓸모 없는 경험이란 없다

나 행운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우연도 치열한 노력하에 만들

A라는 것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A를 얻

나는 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일본의 영웅 사카모토 료마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료

어낼 수 있다. 내가 점을 많이 찍어 놓으면 찍어 놓을 수록, 그 점들이 서

지 못했다고 해보자. 지금은 A를 얻지 못한 것처럼 보이지만, 만약 그러

마가 간다'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후지산의 절경을 처음 본 료마는 감탄을 금치 못

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점

한 노력이 쌓이고 쌓여서 장기적으로는 A를 얻는 기틀이 될 수도 있다. 혹

하지만, 동행한 도에배는 그저 무덤덤하다. 료마는 그런 도에배에게 “시간이 지나면

을 찍어 놓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과정을 거칠 때마다 최선을 다

은 A를 얻기 위한 과정 자체에서 B, C, D를 얻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

이 감정은 잊어버리겠지만, 한 순간이라도 이 절경을 보고 가슴이 부풀어오르는 사

함으로써 그 점을 되도록 크고 선명하게 찍어야 한다. 만약 내가 찍어 놓

연 그 노력이 실패라고 할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

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전혀 다르다” 고 일갈한다.

은 점 자체가 없다면, 당연히 이어질 점도 없을 것이다.

고 재미있게도 많은 경우, 시간이 흐르면 A보다 B, C, D가 더 가치있는 것

같은 것을 보더라도 거기에서 어떤 것을 느끼고, 무엇을 배울지는 전적으로 본인에

필자가 최근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이라는 책을 출판하고, 베스트셀러가

으로 밝혀질 때도 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목표했던 바를 이루지 못해

게 달려있다.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이 아무리 보잘것 없더라도 내가 얻을 것은 반

된 것도 결국에는 의미없어 보이는 점들이 이어진 결과였다. 나는 대학생

도 그 과정에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정말로 최선을 다해서, 가능

드시 있다. 우리가 집중할 것은 거기에서 무엇을 배워서 내 성장에 밑거름으로 삼을

시절 쓴 인도 배낭 여행기를 책으로 내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결국 성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노력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지 않은 채로 실패

지 하는 것이다.

공하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출판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어떤 분들은

를 하면, 미련이 남고 후회가 남는다. 그렇게 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쓸모없는 경험이란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아무리 의미없는 경험일지라도 시간이 흐

날카로운 비판을 해서 마음이 상한 경우도 많았다. 이와는 별개로 몇년 뒤

도 없고, 나아가지 않을 수도 없는 어중간한 상태가 된다. 스스로 배우는 것

른 후에 그것이 인생에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보잘것 없어 보이는, 혹

나는 취미로 헬스케어 블로그를 시작하고, 네트워크를 넓혀갔다. 그 네트워

도 적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실패하는 것은 정말

은 실패처럼 보이는 경험들이 나중에는 서로가 연결되어 신기하게도 큰 기회를 만

크를 통해 출판사에서 블로그를 책으로 내자고 제의해 왔다. 몇 년 전 내가

로 실패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음에도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은 결코 실패

들어내기도 한다.

찾아갔던 그 분들이었다. 전혀 상관 없던 점들이 결국에는 이어진다.

가 아니다. 그 과정에서 무엇인가 내가 배우고 얻었다면, 그래서 내가 더 성

이러한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일들이 연결되는 일은 단시간에 일어

더 많은 것을 시도하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곳에 가보면서 자

장했다면 그것은 실패가 아닌 성공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성공과 실패

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릴 때는 설마 나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라고 생

연스럽게 자신이 찍어 놓은 점의 수를 늘려가자. 그렇게 계속 노력하다보

에 대한 시각을 다르게 가져야 한다.

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일들은 실제로 일어난다. 아직 어린 친구들의 경우에는 이

면 자연스럽게 그 점들이 이어져서 예기치 못한 큰 기회를 낳게 될 것이

새로운 도전과 경험은 언제나 두렵고 낯설게 느껴진다. 하지만 걱정할 필

러한 사실을 일단 믿으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스티브 잡스

다. 확신이 들지 않더라도 일단 그렇게 믿으면 된다. 우리에게는 의미 없

요는 없다. 스스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기만 한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반

가 이야기 했던, 점들을 연결하기(connecting the dots)이다.

는 경험도 없고, 의미 없는 만남도 없다.

드시 얻을 것이 있다. 설사 처음에 계획했던 것을 얻지 못했다고 할지라

한 기업 강연 후에, 어떤 분에게 “박사님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탄탄대

도 말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 경험하라. 그리고 성공하라.

Connecting the Dots

로만 거쳐오신 것 같습니다. 실패를 해보시긴 하셨나요?” 라는, 나로서는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한 연설에는 인생의 정수가 담겨져

어이없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아니, 살면서 실패를 한 번도 겪지 않은

있다. 만약 이 연설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 내 글을 읽는 것을 멈추고, 이 역사적인

사람이 세상에 단 한 명이라도 있을까?

연설을 찾아보기 바란다.

다른 사람보다 많은 것들을 이뤄낸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많은 도전 과 시도를 했다는 것이다. 남들보다 더 많이 도전해서 결과적으로는 성공을 했겠지만,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실패를 겪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흔 히 말하듯,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아무런 도전도 하지 않으면 된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그 질문을 받고서 나는 얼른 답을 하지 못했다. 그 순 간 떠올려보니 내가 정말로 실패한 적이 없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대충 답 변을 얼버무리고 돌아오는 길에 그 질문이 내 머릿 속을 계속 맴돌았다. 내 가 실패한 적이 정말로 없나? 내가 정말 탄탄대로만 달려왔나? 내가 힘들었던 시기는 정말 많았다. 내 모든 시간과 노력, 자원을 다 해서


PASSION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을것들

40 I 41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비결 과연 가치있는 경험이란 어떤 것일까. TV나 책에서 나오는 특별하고도 예외적인 경험만 가치있는 경험일까? 나는 그렇 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모든 경험은 그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 사실 인생이라는 것 그 자체가 경험의 연속이다. 성공 과 실패. 특별한 경험과 지겨운 일상. 그 모두가 경험이다. 하지만 그런 경험들 중에서 쓸모 없는 것은 없다. 특히, 다른 사 람과 같은 경험을 할지라도 내가 무엇을 느끼고 배울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다.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몰라 보게 성장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거나 오히려 퇴보하기도 한다.

연설에서 잡스는 중요한 이야기들을 많이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노력했음에도 그토록 원하던 일을 이루지 못해서 좌절했던 경험은 수없

꼽으라면 역시 connecting the dots 였다. 인생에서 서로 관계가 없는 개별

이 많다. 지금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만큼 속이 쓰린 기억도 많

적인 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연결이 되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다. 그런데 왜 단번에 떠오르는 실패가 없었을까.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낸다는 것이다. 가난한 집안에 입양된 잡스가 학비가 비싼 대학을 중퇴하

나는 실패라는 것을 실패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고서 별 생각없이 들었던 캘리그래피 수업은, 시간이 흘러 그가 매킨토시

실패라는 것은 전적으로 자기 자신이 그것을 실패 라고 규정했을 때에 진

(Macintosh)를 만들었을 때의 폰트가 되었다. 그가 대학을 중퇴하지 않았

짜 실패가 된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고, 우연히 그 수업을 듣지 않았더라면 맥켄토시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결코 실패가 아닐 수도 있다. 내 경험을 돌이켜보면 단기적으로는 실패라

그 아름다운 글자체도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고 생각했던 것들이, 더 긴 호흡을 가지고 보았을 때는 또 다른 성공의 밑

잡스는 그 점들은 절대 미리 연결시킬 수는 없으며, 시간이 지난 뒤에

바탕이 된 경우가 많았다. 혹은 그렇게 시도하고 도전하는 과정 자체에

야 비로소 그 점들이 가지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그래

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귀중한 것들을 얻을 수도 있다.

서 지금 우리가 하는 경험들이 미래에 어떻게든 연결될 것이라고 굳게 믿 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점들이 연결되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여 경험하라

쓸모 없는 경험이란 없다

나 행운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우연도 치열한 노력하에 만들

A라는 것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A를 얻

나는 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일본의 영웅 사카모토 료마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료

어낼 수 있다. 내가 점을 많이 찍어 놓으면 찍어 놓을 수록, 그 점들이 서

지 못했다고 해보자. 지금은 A를 얻지 못한 것처럼 보이지만, 만약 그러

마가 간다'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후지산의 절경을 처음 본 료마는 감탄을 금치 못

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점

한 노력이 쌓이고 쌓여서 장기적으로는 A를 얻는 기틀이 될 수도 있다. 혹

하지만, 동행한 도에배는 그저 무덤덤하다. 료마는 그런 도에배에게 “시간이 지나면

을 찍어 놓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과정을 거칠 때마다 최선을 다

은 A를 얻기 위한 과정 자체에서 B, C, D를 얻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

이 감정은 잊어버리겠지만, 한 순간이라도 이 절경을 보고 가슴이 부풀어오르는 사

함으로써 그 점을 되도록 크고 선명하게 찍어야 한다. 만약 내가 찍어 놓

연 그 노력이 실패라고 할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

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전혀 다르다” 고 일갈한다.

은 점 자체가 없다면, 당연히 이어질 점도 없을 것이다.

고 재미있게도 많은 경우, 시간이 흐르면 A보다 B, C, D가 더 가치있는 것

같은 것을 보더라도 거기에서 어떤 것을 느끼고, 무엇을 배울지는 전적으로 본인에

필자가 최근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이라는 책을 출판하고, 베스트셀러가

으로 밝혀질 때도 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목표했던 바를 이루지 못해

게 달려있다.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이 아무리 보잘것 없더라도 내가 얻을 것은 반

된 것도 결국에는 의미없어 보이는 점들이 이어진 결과였다. 나는 대학생

도 그 과정에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정말로 최선을 다해서, 가능

드시 있다. 우리가 집중할 것은 거기에서 무엇을 배워서 내 성장에 밑거름으로 삼을

시절 쓴 인도 배낭 여행기를 책으로 내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결국 성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노력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지 않은 채로 실패

지 하는 것이다.

공하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출판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어떤 분들은

를 하면, 미련이 남고 후회가 남는다. 그렇게 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쓸모없는 경험이란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아무리 의미없는 경험일지라도 시간이 흐

날카로운 비판을 해서 마음이 상한 경우도 많았다. 이와는 별개로 몇년 뒤

도 없고, 나아가지 않을 수도 없는 어중간한 상태가 된다. 스스로 배우는 것

른 후에 그것이 인생에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보잘것 없어 보이는, 혹

나는 취미로 헬스케어 블로그를 시작하고, 네트워크를 넓혀갔다. 그 네트워

도 적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실패하는 것은 정말

은 실패처럼 보이는 경험들이 나중에는 서로가 연결되어 신기하게도 큰 기회를 만

크를 통해 출판사에서 블로그를 책으로 내자고 제의해 왔다. 몇 년 전 내가

로 실패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음에도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은 결코 실패

들어내기도 한다.

찾아갔던 그 분들이었다. 전혀 상관 없던 점들이 결국에는 이어진다.

가 아니다. 그 과정에서 무엇인가 내가 배우고 얻었다면, 그래서 내가 더 성

이러한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일들이 연결되는 일은 단시간에 일어

더 많은 것을 시도하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곳에 가보면서 자

장했다면 그것은 실패가 아닌 성공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성공과 실패

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릴 때는 설마 나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라고 생

연스럽게 자신이 찍어 놓은 점의 수를 늘려가자. 그렇게 계속 노력하다보

에 대한 시각을 다르게 가져야 한다.

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일들은 실제로 일어난다. 아직 어린 친구들의 경우에는 이

면 자연스럽게 그 점들이 이어져서 예기치 못한 큰 기회를 낳게 될 것이

새로운 도전과 경험은 언제나 두렵고 낯설게 느껴진다. 하지만 걱정할 필

러한 사실을 일단 믿으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스티브 잡스

다. 확신이 들지 않더라도 일단 그렇게 믿으면 된다. 우리에게는 의미 없

요는 없다. 스스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기만 한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반

가 이야기 했던, 점들을 연결하기(connecting the dots)이다.

는 경험도 없고, 의미 없는 만남도 없다.

드시 얻을 것이 있다. 설사 처음에 계획했던 것을 얻지 못했다고 할지라

한 기업 강연 후에, 어떤 분에게 “박사님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탄탄대

도 말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 경험하라. 그리고 성공하라.

Connecting the Dots

로만 거쳐오신 것 같습니다. 실패를 해보시긴 하셨나요?” 라는, 나로서는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한 연설에는 인생의 정수가 담겨져

어이없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아니, 살면서 실패를 한 번도 겪지 않은

있다. 만약 이 연설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 내 글을 읽는 것을 멈추고, 이 역사적인

사람이 세상에 단 한 명이라도 있을까?

연설을 찾아보기 바란다.

다른 사람보다 많은 것들을 이뤄낸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많은 도전 과 시도를 했다는 것이다. 남들보다 더 많이 도전해서 결과적으로는 성공을 했겠지만,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실패를 겪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흔 히 말하듯,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아무런 도전도 하지 않으면 된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그 질문을 받고서 나는 얼른 답을 하지 못했다. 그 순 간 떠올려보니 내가 정말로 실패한 적이 없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대충 답 변을 얼버무리고 돌아오는 길에 그 질문이 내 머릿 속을 계속 맴돌았다. 내 가 실패한 적이 정말로 없나? 내가 정말 탄탄대로만 달려왔나? 내가 힘들었던 시기는 정말 많았다. 내 모든 시간과 노력, 자원을 다 해서


PASSION NEWSLETTER 2015. vol.147

문화거리를 걷다

42

원대한 성취를 향해 비상하는

44

‘버드맨’을 위하여

글•배유로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지난 3월, <버드맨>이라는 아

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때 주위로부터 인정받던 사람

주 독특하고 실험적인 영화가

들 속에서 또 한 번 인정을 받는 일은 정말로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개봉했었다. 같은 시기 개봉

앞으로 여러분이 쓰게 될 대학 입학 자소서 역시 원대한 꿈들로 가득찰

한 <킹스맨>의 폭발적인 인기

것이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러분이 포스텍 합격 소식을 듣는

에 눌려 흥행은 성공하지 못했

순간, 또는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마음가짐을 완전히 새로 갖추

지만, 2014년도 아카데미 시상

기를 부탁드린다. 과거의 영광은 어디까지나 과거일 뿐이다. 중요한 것

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

은 자신의 자존심을 버리고 현재를 똑바로 관철하는 능력이다. 여태껏

상, 촬영상 등 최다 수상을 기

전례없던 실패를 경험할 때, 자존심에 집착하며 ‘왜 나는 예전같지 못

록한만큼 그 뛰어난 가치에 비

할까’라는 생각이 아닌 ‘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어떻게 극복

해 덜 알려진 보석같은 영화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실패

고 할 수 있겠다. 이해를 돕기

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더 큰 성공을 위해서라도 과거에 발묶이는

위해영화 <버드맨>의 시놉시스

것은 마찬가지로 지양해야 될 일이다.

를 간략히 소개하겠다. 주인공

돌아보면, 대학에 입학만 하면 성인이 될 것이라고 크게 착각했다.

‘리건(마이클 키튼 분)’은 과거

포스텍에 들어와서 1년하고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저는 여전

‘버드맨’이라는 히어로 영화로

히 성숙한 사람과 거리가 먼 듯 하다. 하지만 지난 시간을 결코 의미없

활약했던 할리우드 슈퍼스타였었다. 불행하게도 그 영광은 시간을 이

이 보냈다고 후회하지는 않는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기 위해 경계하라

기지 못했고, 현재의 리건은 사람들에게 잊힌 채 꿈과 명성을 모두 상

는 것이 과거를 부정하라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가 오직

실한 퇴물로 전락했다. 하지만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스타로서 과

현재에 충실할 때, 자신이 의식하지 못한 사이 차곡차곡 축적된 미성숙

거의 명예를 되찾고 싶어하는 그의 욕망은 다른 누구보다 강하다. 영화

한 과거들이 시간의 힘을 발휘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시간의 힘은 영화

는 리건이 할리우드가 아닌 새로운 무대 브로드웨이에서 다시 한 번 자

<버드맨>에서도 드러난다. 결말을 이야기해 줄 수는 없으나, 리건은 끊

신의 존재를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재기에 도전하는

임없는 갈등 끝에서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을 해내게 된다. <버드맨>

과정을 보여준다. 새로운 도전 역시 절대 만만치가 않은데, 이때 절정에

의 부제인 ‘예기치 못한 무지의 미덕’처럼 리건이 행한 ‘아무도 상상하

달했었던 과거의 자존감이 ‘버드맨’으로 형상화되어 리건을 계속 따라

지 못한 일’은 예기치 못한 일처럼 보여지는데, 내가 보기엔 이 예기치

다닌다. 현재의 리건과 과거의 버드맨 사이의 내적 갈등과 담화에 주목

못함 또한 선행되었던 과거의 노력들의 결과라고 생각된다. 다시 말해

하는 것이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이다. 무엇보다 <버드맨>을 보면서 큰

리건과 나는 여전히 미성숙한 사람이지만 끊임없이 성숙한 사람이 되

공감이 되었던 이유는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람들로부

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 결과가 때로는 예기치 못한 방식이더라도 어쨌

터 인정받는 것에 집착하는 리건의 모습이 포스텍에서의 내 모습과 다

든 성공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림 1] 버드맨 포스터 [출처] http://pds25.egloos.com/pds/2015 03/12/77/b0008277_5500ee013099a.jpg

르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대학교 입학 전까지 영재원, 과학고 등 소 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일방적인 관

예비 포스테키안 여러분. 우리는 모두 원대한 성취와 비상을 꿈꾼다는

심만 받던 필자에게 대학생활은 솔직히 만만해 보였다. 어느 정도만 하

점에서 스스로를 버드맨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 얽매

면 A+이 쉽게 나오는 줄 알았고, ‘과탑’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될 줄 알

이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기 바랍니다. 희망찬 미래를 바라보며 하루하

았다. 폭넓은 인간관계가 굴러들어올 줄 알았고, 교수님들도 모두 나를

루 의미있는 과거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인정해 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대학은 뛰어난 사람들로 가득하고 너 무나 넓은 곳이었기에 나 또한 한낱 온실 속의 화초였다는 사실을 깨닫

46

48

50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때 여성은 실험실에 적합하지 않을까? 김기흥 교수

Science Black Box 과학과 양심 사이 - 위대한 과학자, 정직한 과학자 김민규

대역과인 : 대한민국 역사속 과학인물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은 조선 최고의 발명가 장영실 김찬영

Marcus 상미분방정식 임준휘


PASSION NEWSLETTER 2015. vol.147

문화거리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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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한 성취를 향해 비상하는

44

‘버드맨’을 위하여

글•배유로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지난 3월, <버드맨>이라는 아

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때 주위로부터 인정받던 사람

주 독특하고 실험적인 영화가

들 속에서 또 한 번 인정을 받는 일은 정말로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개봉했었다. 같은 시기 개봉

앞으로 여러분이 쓰게 될 대학 입학 자소서 역시 원대한 꿈들로 가득찰

한 <킹스맨>의 폭발적인 인기

것이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러분이 포스텍 합격 소식을 듣는

에 눌려 흥행은 성공하지 못했

순간, 또는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마음가짐을 완전히 새로 갖추

지만, 2014년도 아카데미 시상

기를 부탁드린다. 과거의 영광은 어디까지나 과거일 뿐이다. 중요한 것

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

은 자신의 자존심을 버리고 현재를 똑바로 관철하는 능력이다. 여태껏

상, 촬영상 등 최다 수상을 기

전례없던 실패를 경험할 때, 자존심에 집착하며 ‘왜 나는 예전같지 못

록한만큼 그 뛰어난 가치에 비

할까’라는 생각이 아닌 ‘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어떻게 극복

해 덜 알려진 보석같은 영화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실패

고 할 수 있겠다. 이해를 돕기

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더 큰 성공을 위해서라도 과거에 발묶이는

위해영화 <버드맨>의 시놉시스

것은 마찬가지로 지양해야 될 일이다.

를 간략히 소개하겠다. 주인공

돌아보면, 대학에 입학만 하면 성인이 될 것이라고 크게 착각했다.

‘리건(마이클 키튼 분)’은 과거

포스텍에 들어와서 1년하고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저는 여전

‘버드맨’이라는 히어로 영화로

히 성숙한 사람과 거리가 먼 듯 하다. 하지만 지난 시간을 결코 의미없

활약했던 할리우드 슈퍼스타였었다. 불행하게도 그 영광은 시간을 이

이 보냈다고 후회하지는 않는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기 위해 경계하라

기지 못했고, 현재의 리건은 사람들에게 잊힌 채 꿈과 명성을 모두 상

는 것이 과거를 부정하라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가 오직

실한 퇴물로 전락했다. 하지만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스타로서 과

현재에 충실할 때, 자신이 의식하지 못한 사이 차곡차곡 축적된 미성숙

거의 명예를 되찾고 싶어하는 그의 욕망은 다른 누구보다 강하다. 영화

한 과거들이 시간의 힘을 발휘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시간의 힘은 영화

는 리건이 할리우드가 아닌 새로운 무대 브로드웨이에서 다시 한 번 자

<버드맨>에서도 드러난다. 결말을 이야기해 줄 수는 없으나, 리건은 끊

신의 존재를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재기에 도전하는

임없는 갈등 끝에서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을 해내게 된다. <버드맨>

과정을 보여준다. 새로운 도전 역시 절대 만만치가 않은데, 이때 절정에

의 부제인 ‘예기치 못한 무지의 미덕’처럼 리건이 행한 ‘아무도 상상하

달했었던 과거의 자존감이 ‘버드맨’으로 형상화되어 리건을 계속 따라

지 못한 일’은 예기치 못한 일처럼 보여지는데, 내가 보기엔 이 예기치

다닌다. 현재의 리건과 과거의 버드맨 사이의 내적 갈등과 담화에 주목

못함 또한 선행되었던 과거의 노력들의 결과라고 생각된다. 다시 말해

하는 것이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이다. 무엇보다 <버드맨>을 보면서 큰

리건과 나는 여전히 미성숙한 사람이지만 끊임없이 성숙한 사람이 되

공감이 되었던 이유는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람들로부

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 결과가 때로는 예기치 못한 방식이더라도 어쨌

터 인정받는 것에 집착하는 리건의 모습이 포스텍에서의 내 모습과 다

든 성공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림 1] 버드맨 포스터 [출처] http://pds25.egloos.com/pds/2015 03/12/77/b0008277_5500ee013099a.jpg

르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대학교 입학 전까지 영재원, 과학고 등 소 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일방적인 관

예비 포스테키안 여러분. 우리는 모두 원대한 성취와 비상을 꿈꾼다는

심만 받던 필자에게 대학생활은 솔직히 만만해 보였다. 어느 정도만 하

점에서 스스로를 버드맨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 얽매

면 A+이 쉽게 나오는 줄 알았고, ‘과탑’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될 줄 알

이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기 바랍니다. 희망찬 미래를 바라보며 하루하

았다. 폭넓은 인간관계가 굴러들어올 줄 알았고, 교수님들도 모두 나를

루 의미있는 과거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인정해 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대학은 뛰어난 사람들로 가득하고 너 무나 넓은 곳이었기에 나 또한 한낱 온실 속의 화초였다는 사실을 깨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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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때 여성은 실험실에 적합하지 않을까? 김기흥 교수

Science Black Box 과학과 양심 사이 - 위대한 과학자, 정직한 과학자 김민규

대역과인 : 대한민국 역사속 과학인물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은 조선 최고의 발명가 장영실 김찬영

Marcus 상미분방정식 임준휘


PLUS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때

44 I 45

여성은 실험실에 적합하지 않을까? 얼마 전 서울에서 열린 국제 과학저널리스트협회 회의에 초대되어 방문 한 2001년 노벨의학상 수상한 생물학자인 영국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 (University College London)의 명예교수 팀 헌트(Tim Humt)의 발언은 한국에서는 언론에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SNS를 통해서 전세계에 전 파되면서 문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과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 는 회의에서 농담으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아주 가볍게 이렇게 털어놓았다 고 한다: “사실 나는 여자들과 실험실에서 지내면 항상 문제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실험실에서 여성들과 지내면서 세 가지 일을 겪게 됩 니다. 당신은 여성들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도 당신을 사랑 하게 되지요. 만일 당신이 여성들에게 비난을 하게 된다면 여성들은 울고 맙니다”라고 팀 헌트 경(그는 이미 노벨상을 받아 영국왕실로부터 작위를 받은 분이시다)은 말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그는 남성만이 있는 실험실 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만일 실험실이라는 장소를 단순하게 다른 생활공간 과 큰 차이가 없는 장소라고 하다면 그 안에서 남학생과 여학생, 또는 남성 연구자나 여성 연구자가 만나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연애를 하기도 하 고 일상적인 인간 간의 모든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팀 헌트의 이 엉뚱한 발언 (전세계 과학저널리즘 대회에 초청되어온 노벨상수상자라는 입장을 잊지 말자)은 단순히 실험실을 생활공간이며 사회적 공간으로 보지 않고 있는 듯 하다. 대신 그에게 실험실이라는 공간은 특별하고 특권적인 공간이기도 하며 과학공학이라는 작업은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사회적 작업이라기 보다는 그와는 다른 무엇인가 특별한 작업이라는 생각 을 하고 있지 않다면 실험실에만 들어올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이 야기 할 수 있을까?

여성대표과학자들 앞에서 털어놓은 농담 같은 말이 72세의 노벨상 수상자

개설한 과목에서 A+를 받은 학생들 중에서 거의 80% 이상이 여학생이었

의 경력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다는 것은 여학생들의 수행능력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작은 증거이기도 하

그의 문제적 발언이 실제로는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서 일어났지만 한국언

다. 하지만 이러한 여학생의 수적 증가가 반드시 이들의 과학공학자로서의

론은 이 문제에 대해서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다 (한국언론재단의 기사통합

경력의 성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현재 교육을 담당하고 연구를 담당하

검색에 의하면 이 문제를 다룬 기사는 여덟 건에 불과하다). 반면에 이 문제

고 있는 교수들의 무의식적이 편견이 바뀌지 않는다면 여학생들은 앞으로

가 일어난 후 2주 안에 영국의 대학과 과학계가 취한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

도 계속 “감정적이고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서 경력이 단절되는 실험실에

는 아마도 이 문제를 바라보는 영국과 한국의 태도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듯

적합하지 않은 사람들”이 될 것이다. 물론 현재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지속

하다. 사건이 발생한 후 <옵져버>지는 팀 헌트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으면서

적으로 과학공학분야의 성적평등과 다양성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세 개의 추가적인 기사를 실어서 과학계에 만연한 남녀차별문제를 지적하

서 이들의 관점을 바꿀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문제가 해결

고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영국의 각 대학당국은 남녀차별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매우 중요한 문제를 간과하

의 문제를 해결하고 학계에서 인종적이고 성적인 다양성을 유지하고 확보

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실험실이라는 공간의 ‘특권성’ 때문이다.

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물론 더욱더 중요한 것은 과 학계에서 현재 일하고 연구하고 있는 여성연구자들과 학생들이 표출한 불

아직도 연구자 당사자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실험실이라는 공간이 일

쾌감이다. 자신들을 단지 실험실에 적합하지 않은 존재이며 감정적인 존재

반 사회와는 다른 ‘특별한’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물론

로 묘사한 팀 헌트의 발언에 대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를 통

그곳에서 생산되는 매우 특이하고 복잡한 지식 때문일 수 있다. 일반인들

해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그리고 과학계에서 소수자인 자신들의 지위

이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고도의 전문적인 지식을 생산하는 공간에서

와 목소리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서구사회에서도

생활하고 일하는 사람들은 분명 일반인들과는 다른 이미지를 갖는 것은

과학계(과학기술공학 및 수학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여성의

자연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특별하고 특권적인’ 공간으로서 실험

비율은 12.8%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최근에 발표되기도 했다. 이러한 불

실이나 과학공학이라는 분야를 생각하게 된다면 그곳에서 일하고 연구하

균형상태를 타파하기 위해서 과학계는 어린 학생들에 대해서 과학공학의

는 사람들은 특별하고 특권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실험실은 그다

흥미를 증진시키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 특권적인 공간이 아니다. 이 공간 안에서 생활하고 일하는 사람들도 모 두 일상을 살고 있는 사회적 존재이며 사회적인 환경과 조건에 제약을 받

여성에 대한 무의식적인 편견

고 영향을 받는다. 지금까지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에서 논의해온 사

하지만 문제는 우리 사회에 있다. 팀 헌트의 발언이 한국의 언론에게 큰 관

례들이 이러한 실험실의 사회성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특권적 공간으로

심의 대상이 되지도 않았고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은 아마

서 실험실을 가정하고 그 안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을 특별한 존재로 생각

도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실험실 또는 과학공학에 대한 우리 자신의 무의

하는 논리는 중세시대 신의 대표자로서 유일한 대표자로서 ‘남성’ (man)을

식적인 편견 때문일 수도 있다. 팀 헌트가 공식석상에서 한 발언과 아주 유

부각시킨 논리와 다를 바 없다. 현대사회에서 그 누구도 남성만이 신을 대

사한 발언을 우리는 종종 일반 사석에서도 쉽게 듣게 된다. 실험실에서 많

표하는 존재라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실험실이라는 공

은 연구원들을 데리고 연구하시는 교수님들과의 대화에서 아주 쉽게 들을

간에 적합한 사람이 ‘남성’뿐 이라는 생각은 바로 이러한 중세시대의 남성

수 있는 이야기는 얼마나 여학생이 다루기 어려운가에 대한 논의이다. 모

중심적 사고와 같은 구시대적인 생각일 뿐이다.

교수와의 대화에서도 팀 헌트가 제기한 유사한 발언을 들을 수 있다. “나는 여학생이 내 실험실에 오는 걸 반기지 않아. 공부시켜놓으면 결혼한다고

합리성이 때로는 발전의 걸림돌 될수도 있다는 점 알아야

세계적 생명과학자의 ‘멍청한 발언’

하지, 애 낳는다고 하지, 그러면 연구의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거든.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거창하게 페미니스트가 되라는 것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단순히 그의 ‘멍청한 발언’ (그는 문제가 된 발언의 파장이 확산되면서

여학생들은 너무 감정적이야. 혼내기만 하면 울고 잠수를 타버리거든…”

은 아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무의식적인 편견은 매우 긴 시간에 걸친 지속

영국의 유명한 일간지인 <옵져버 (Observer)>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발언을 멍청한 발언이었다

이 모 교수님은 그래도 사회학자인 동료 앞이라 조심스럽게 말한다고 말씀

적인 체계적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여성이 갖고 있는 감정적인 측면이

고 인정했다)이 실험실에 적합한 인간종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라는 그의 주장 이상의 문제이

하셨다. 이러한 교수들이 갖고 있는 무의식적인 편견은 결국 여성과학자들

나 섬세한 측면은 과학공학적 연구에 좀더 적합하고 필요한 요소가 될 수

다. 많은 여성과학자들과 공학자들, 그리고 대표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의 사설도 팀 헌트의 이

의 경력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있다. 지금까지 과학은 합리성이라는 이름 하에 이러한 섬세함과 정서적인 측면에 대한 관심을 애써 배제시켜 왔다. 차라리 이러한 합리성 중심의 사

러한 남녀차별주의적 발언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과학자들이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는 편견들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그가 명예교수로서 일하고 있

포스텍도 이러한 문제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포스텍에서 여학생이나 여성

고체계를 뒤집어 사고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세상을 바라보는

던 런던대학의 본부대학인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은 더 이상 그와의 계약을 지속하지 않겠다고

연구자는 분명 소수자이다. 지난 2013년 입학한 학생 중에서 여학생의 숫

시각을 바꾸면 전혀 다른 세계가 우리 앞에 펼쳐질 수 있다. 앞으로 과학공

발표하면서 사실상 해임되었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그의 발언 사건이 일어난 6월 8일 이후

자는 300명 중에서 88명으로 29.3%라는 기록적인 비율을 보여주었다. 매

학 분야에 투신하게 될 새로운 세대의 학생들에게 루이 파스퇴르나 알레

불과 며칠이 지난 11일에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은 그의 해임을 발표했으며, 6월 15일에 <네이처

년 여학생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으며 과학과 공학분야에 자신의 미래를 걸

르트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들보다는 바바라 맥클린톡이나 마리 퀴리 같

글•김기흥

>는 사설은 통해서 그의 남녀차별적인 태도와 무의식적인 편견은 절대로 과학계에서 받아들여질

고 공부하려는 학생들의 숫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이들 여학생들

은 과학자가 준 영감이 과학의 발전에 더욱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기억

인문사회학부 교수

수 없다는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는 점이다. 즉, 불과 일주일 사이에 그가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의

의 수행능력은 다수의 남학생들보다 우수한 편이다. 지난 3년 동안 내가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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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때

44 I 45

여성은 실험실에 적합하지 않을까? 얼마 전 서울에서 열린 국제 과학저널리스트협회 회의에 초대되어 방문 한 2001년 노벨의학상 수상한 생물학자인 영국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 (University College London)의 명예교수 팀 헌트(Tim Humt)의 발언은 한국에서는 언론에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SNS를 통해서 전세계에 전 파되면서 문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과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 는 회의에서 농담으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아주 가볍게 이렇게 털어놓았다 고 한다: “사실 나는 여자들과 실험실에서 지내면 항상 문제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실험실에서 여성들과 지내면서 세 가지 일을 겪게 됩 니다. 당신은 여성들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도 당신을 사랑 하게 되지요. 만일 당신이 여성들에게 비난을 하게 된다면 여성들은 울고 맙니다”라고 팀 헌트 경(그는 이미 노벨상을 받아 영국왕실로부터 작위를 받은 분이시다)은 말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그는 남성만이 있는 실험실 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만일 실험실이라는 장소를 단순하게 다른 생활공간 과 큰 차이가 없는 장소라고 하다면 그 안에서 남학생과 여학생, 또는 남성 연구자나 여성 연구자가 만나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연애를 하기도 하 고 일상적인 인간 간의 모든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팀 헌트의 이 엉뚱한 발언 (전세계 과학저널리즘 대회에 초청되어온 노벨상수상자라는 입장을 잊지 말자)은 단순히 실험실을 생활공간이며 사회적 공간으로 보지 않고 있는 듯 하다. 대신 그에게 실험실이라는 공간은 특별하고 특권적인 공간이기도 하며 과학공학이라는 작업은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사회적 작업이라기 보다는 그와는 다른 무엇인가 특별한 작업이라는 생각 을 하고 있지 않다면 실험실에만 들어올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이 야기 할 수 있을까?

여성대표과학자들 앞에서 털어놓은 농담 같은 말이 72세의 노벨상 수상자

개설한 과목에서 A+를 받은 학생들 중에서 거의 80% 이상이 여학생이었

의 경력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다는 것은 여학생들의 수행능력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작은 증거이기도 하

그의 문제적 발언이 실제로는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서 일어났지만 한국언

다. 하지만 이러한 여학생의 수적 증가가 반드시 이들의 과학공학자로서의

론은 이 문제에 대해서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다 (한국언론재단의 기사통합

경력의 성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현재 교육을 담당하고 연구를 담당하

검색에 의하면 이 문제를 다룬 기사는 여덟 건에 불과하다). 반면에 이 문제

고 있는 교수들의 무의식적이 편견이 바뀌지 않는다면 여학생들은 앞으로

가 일어난 후 2주 안에 영국의 대학과 과학계가 취한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

도 계속 “감정적이고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서 경력이 단절되는 실험실에

는 아마도 이 문제를 바라보는 영국과 한국의 태도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듯

적합하지 않은 사람들”이 될 것이다. 물론 현재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지속

하다. 사건이 발생한 후 <옵져버>지는 팀 헌트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으면서

적으로 과학공학분야의 성적평등과 다양성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세 개의 추가적인 기사를 실어서 과학계에 만연한 남녀차별문제를 지적하

서 이들의 관점을 바꿀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문제가 해결

고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영국의 각 대학당국은 남녀차별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매우 중요한 문제를 간과하

의 문제를 해결하고 학계에서 인종적이고 성적인 다양성을 유지하고 확보

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실험실이라는 공간의 ‘특권성’ 때문이다.

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물론 더욱더 중요한 것은 과 학계에서 현재 일하고 연구하고 있는 여성연구자들과 학생들이 표출한 불

아직도 연구자 당사자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실험실이라는 공간이 일

쾌감이다. 자신들을 단지 실험실에 적합하지 않은 존재이며 감정적인 존재

반 사회와는 다른 ‘특별한’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물론

로 묘사한 팀 헌트의 발언에 대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를 통

그곳에서 생산되는 매우 특이하고 복잡한 지식 때문일 수 있다. 일반인들

해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그리고 과학계에서 소수자인 자신들의 지위

이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고도의 전문적인 지식을 생산하는 공간에서

와 목소리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서구사회에서도

생활하고 일하는 사람들은 분명 일반인들과는 다른 이미지를 갖는 것은

과학계(과학기술공학 및 수학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여성의

자연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특별하고 특권적인’ 공간으로서 실험

비율은 12.8%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최근에 발표되기도 했다. 이러한 불

실이나 과학공학이라는 분야를 생각하게 된다면 그곳에서 일하고 연구하

균형상태를 타파하기 위해서 과학계는 어린 학생들에 대해서 과학공학의

는 사람들은 특별하고 특권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실험실은 그다

흥미를 증진시키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 특권적인 공간이 아니다. 이 공간 안에서 생활하고 일하는 사람들도 모 두 일상을 살고 있는 사회적 존재이며 사회적인 환경과 조건에 제약을 받

여성에 대한 무의식적인 편견

고 영향을 받는다. 지금까지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에서 논의해온 사

하지만 문제는 우리 사회에 있다. 팀 헌트의 발언이 한국의 언론에게 큰 관

례들이 이러한 실험실의 사회성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특권적 공간으로

심의 대상이 되지도 않았고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은 아마

서 실험실을 가정하고 그 안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을 특별한 존재로 생각

도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실험실 또는 과학공학에 대한 우리 자신의 무의

하는 논리는 중세시대 신의 대표자로서 유일한 대표자로서 ‘남성’ (man)을

식적인 편견 때문일 수도 있다. 팀 헌트가 공식석상에서 한 발언과 아주 유

부각시킨 논리와 다를 바 없다. 현대사회에서 그 누구도 남성만이 신을 대

사한 발언을 우리는 종종 일반 사석에서도 쉽게 듣게 된다. 실험실에서 많

표하는 존재라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실험실이라는 공

은 연구원들을 데리고 연구하시는 교수님들과의 대화에서 아주 쉽게 들을

간에 적합한 사람이 ‘남성’뿐 이라는 생각은 바로 이러한 중세시대의 남성

수 있는 이야기는 얼마나 여학생이 다루기 어려운가에 대한 논의이다. 모

중심적 사고와 같은 구시대적인 생각일 뿐이다.

교수와의 대화에서도 팀 헌트가 제기한 유사한 발언을 들을 수 있다. “나는 여학생이 내 실험실에 오는 걸 반기지 않아. 공부시켜놓으면 결혼한다고

합리성이 때로는 발전의 걸림돌 될수도 있다는 점 알아야

세계적 생명과학자의 ‘멍청한 발언’

하지, 애 낳는다고 하지, 그러면 연구의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거든.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거창하게 페미니스트가 되라는 것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단순히 그의 ‘멍청한 발언’ (그는 문제가 된 발언의 파장이 확산되면서

여학생들은 너무 감정적이야. 혼내기만 하면 울고 잠수를 타버리거든…”

은 아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무의식적인 편견은 매우 긴 시간에 걸친 지속

영국의 유명한 일간지인 <옵져버 (Observer)>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발언을 멍청한 발언이었다

이 모 교수님은 그래도 사회학자인 동료 앞이라 조심스럽게 말한다고 말씀

적인 체계적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여성이 갖고 있는 감정적인 측면이

고 인정했다)이 실험실에 적합한 인간종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라는 그의 주장 이상의 문제이

하셨다. 이러한 교수들이 갖고 있는 무의식적인 편견은 결국 여성과학자들

나 섬세한 측면은 과학공학적 연구에 좀더 적합하고 필요한 요소가 될 수

다. 많은 여성과학자들과 공학자들, 그리고 대표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의 사설도 팀 헌트의 이

의 경력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있다. 지금까지 과학은 합리성이라는 이름 하에 이러한 섬세함과 정서적인 측면에 대한 관심을 애써 배제시켜 왔다. 차라리 이러한 합리성 중심의 사

러한 남녀차별주의적 발언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과학자들이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는 편견들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그가 명예교수로서 일하고 있

포스텍도 이러한 문제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포스텍에서 여학생이나 여성

고체계를 뒤집어 사고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세상을 바라보는

던 런던대학의 본부대학인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은 더 이상 그와의 계약을 지속하지 않겠다고

연구자는 분명 소수자이다. 지난 2013년 입학한 학생 중에서 여학생의 숫

시각을 바꾸면 전혀 다른 세계가 우리 앞에 펼쳐질 수 있다. 앞으로 과학공

발표하면서 사실상 해임되었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그의 발언 사건이 일어난 6월 8일 이후

자는 300명 중에서 88명으로 29.3%라는 기록적인 비율을 보여주었다. 매

학 분야에 투신하게 될 새로운 세대의 학생들에게 루이 파스퇴르나 알레

불과 며칠이 지난 11일에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은 그의 해임을 발표했으며, 6월 15일에 <네이처

년 여학생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으며 과학과 공학분야에 자신의 미래를 걸

르트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들보다는 바바라 맥클린톡이나 마리 퀴리 같

글•김기흥

>는 사설은 통해서 그의 남녀차별적인 태도와 무의식적인 편견은 절대로 과학계에서 받아들여질

고 공부하려는 학생들의 숫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이들 여학생들

은 과학자가 준 영감이 과학의 발전에 더욱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기억

인문사회학부 교수

수 없다는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는 점이다. 즉, 불과 일주일 사이에 그가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의

의 수행능력은 다수의 남학생들보다 우수한 편이다. 지난 3년 동안 내가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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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I 47

과학과 양심 사이 위대한 과학자, 정직한 과학자 우리는 과학을 공부하면서 갈릴레오, 뉴턴 등 과학계의 위대한 거인들을 많 이 보아왔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매우 체계적이고 논리적이며 정확한 결과 값을 갖는다. 우리는 과연 이러한 결과들을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가? 과연 위대한 과학자들이 모두 연구윤리를 지키며 연구를 진행했을 까? 많은 사람들이 과학은 엄밀하고 논리적인 실험 설계와 정확한 결과값 에 의해 이론이 증명되고 그것을 우리가 배운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실제 로 과학계에는 사소한 데이터 조작부터 논문 표절까지 과학 기만 행위가 빈 번히 일어나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황우석 박사 사건 역시 과학 기만 행위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과학자로서의 양심을 속이고 과학을 기만하는 행위는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있어 왔 다. 위대한 과학자들이 정직한 과학자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자신의 위치를 남용한 뉴턴 뉴턴은 수학과 물리학 분야에서 지대한 업적을 남긴 위대한 과학자이다. 수학에서는 고등수학의

생명과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다. (중략) 그러자 그대로 이루어졌고, 300개의 둥근 완두콩과 100개의 주

던 이 보고서는 실제로 뉴턴이 작성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뉴턴은 입으로

름진 완두콩만이 남았더라. 그것은 보기에 좋았더라. 아주 아주 보기에 좋

는 공정한 절차를 강조하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이 사실이 밝혀진

았더라. 그리고 멘델은 논문을 발표했더라.’

이후 역사가들은 라이프니츠가 뉴턴과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미적분학을

멘델이 실험 결과를 의도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선별한 것인지는 아무

확립하였다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뉴턴의 오점은 자신의 연구

도 알 수 없지만 멘델은 데이터를 조작하여 논문을 완성하고 명성을 얻게

에서도 나타났다. 뉴턴의 가장 유명한 저서인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프

되었다는 불명예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린키피아로도 불림)는 역학의 기본이 되는 뉴턴의 역학법칙과 만유인력의 법칙을 설명하고 있는데, 사실상 이는 실제 결과가 이론을 뒷받침하지 못하

희대의 거짓말쟁이, 알사브티

는 거짓 데이터로 자신의 주장을 보강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뉴턴은 여러

알사브티 사건은 연구계에서 만연한 출세주의 경향 뿐만 아니라 잘못과 표

실험 결과들을 보정하였고, 이론과 정확히 일치시키기 위해 자신의 중력 이

절을 묵인하는 현대 과학계를 고발하는 대표적 사건이다. 알사브티는 이라

론에 포함된 변수의 상관관계를 고쳤다. 심지어 최종판에서는 오차가 1000

크에서 태어나 17세에 의대에 합격하여 작은 마을에 병원을 개원하였는데,

분의 1 이하, 즉 정확도가 99.9% 이상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당대 유명

더 큰 야심을 품고 이라크 정부에 접근하였다. 그는 암을 진단할 수 있는

한 어느 과학자들도 뉴턴의 데이터 조작을 눈치채지 못했다. 뉴턴은 진리의

새로운 진단법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바그다드의대 5년차 학생으로 입학

근거로 정확한 상관관계를 주장함으로써, 자기 이론의 정확성에 의혹을 품

하게 되었고, 정부로부터 연구비도 지원받았다. 그후, 암 진단법 연구를 위

는 사람들을 모두 제압하였다. 즉, 뉴턴은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 명목으로 여러 공장을 순회하며 검진을 실시하였지만, 알사브티는 혈

과학적 방법들을 무시하면서 진리를 주장한 것이다.

액 샘플을 관리하는 데에는 별 관심이 없이 검사비로 받은 돈을 챙기는 데 에만 몰두했다. 이러한 소식이 정부에 알려지자 알사브티는 이라크를 떠나

[그림 2] 멘델 출처 : http://ncc.phinf.naver.netncc02/2011/ 12/8/226/3.jpg

결과를 조작한 멘델

미국의 템플의대로 옮겼다. 하지만 머지않아 그가 과학적 지식이 거의 없

유전학의 기초를 마련한 과

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고 그는 실험실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알사브티의

학자인 그레고르 멘델은 완

사기 행각은 드러났지만 아무도 그의 정체를 폭로하지 않았기에, 그는 또

두콩을 모델 식물로 선택하

다시 다른 대학에서 눈속임을 통해 계속해서 표절된 논문을 실을 수 있었

여 여러 세대를 교배하며 선

다. 그는 논문에서 저자를 지우고 자신의 이름을 넣은 뒤 유명하지 않은 저

대의 특정한 형질들이 후대

널에 투고하였고 많은 과학 저널 편집자들을 속이며 부당한 방법으로 자신

에게 전해지는 법칙을 찾아

의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이런 사기 행각은 결국 발각되어 또 다시 쫓겨나

내었다. 멘델은 오늘날의 ‘유

게 되었다. 그 이후에도 그는 표절행위를 그만두지 못하고 계속해서 다른

전자(gene)’의 개념과 거의

대학에 들어가 논문을 표절하다, 결국 이라크에서 허위진술과 표절로 경찰

유사한 유전인자라는 개념을

의 수배를 받는 신세가 되었다. 알사브티 사건은 현대 과학을 연구하는 전

정립하여 유전법칙을 창안하

문 연구자의 부도덕으로 인해 과학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잘 보

였다. 우성 형질과 열성 형질

여주고 있다.

기본이 되는 무한소해석학, 즉 미적분학을 확립하

이 존재하며 각각의 유전형

였고, 물리학 분야 특히 역학에서 뉴턴의 1,2,3법

질을 결정하는 유전인자들은 독립적으로 유전된다고 말하는 멘델의 유전

지금까지 유명한 과학자들의 유명한 경력과 명성 뒤에 숨겨진 그림자에 대

칙을 규명하며 ‘프린키피아(Principia)’를 저술해 역

법칙은 현대 유전학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법칙으로 여겨진다. 이토록 놀라

해서 알아보았다. 세기의 천재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명성을

학의 체계를 정립하였다. 그 때문에 뉴턴은 물리

운 멘델의 통찰력 덕분에 멘델은 유전학의 창시자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

얻은 뉴턴, 좋은 결과만을 선별하여 자신이 원하는 매우 정확한 데이터를

학의 창시자라고 불리며 가장 위대한 과학자 중

었다. 그러나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멘델의 데이터에 의문을 품은 통계학

얻은 멘델과 대담한 범죄행각을 저지른 알사브티까지, 이 외에도 과학계에

한 명으로 칭송 받고 있다. 하지만 뉴턴은 화려

자 로널드 피셔가 조사한 결과, 멘델이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 데이터

서 자신의 야망과 명성을 위해서 과학적 방법을 무시하고 기만한 사례들을

한 업적 뒤에 자신의 지위와 수학적 능력을 남용

를 선별했다고 주장하였다. 후대 유전학자들은 멘델이 아마도 실험을 진행

많이 볼 수 있다. 과학자에게 있어서 개인의 명예와 연구의 성공도 중요하

하였다는 오점을 남겼다. 미적분법의 최초 발견

하면서 이미 이론을 정립해 놓았었고, 그 이론에 만족하는 결과를 얻기 위

지만 연구윤리를 지키며 정당하게 연구를 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

자 지위를 놓고 라이프니츠와 대립하던 과정에서

해 무의식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그들은 다른 유명한 과학자들

고 생각한다. 연구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못한다면 연구가

뉴턴은 왕립학회 회장의 지위를 이용하여 미적분

또한 데이터를 선별하여 의도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아닌 사기에 불과하다. 포스테키안 구독자들이 연구윤리를 지키는 것의 중

법의 선취권을 빼앗았다. 왕립학회가 1712년에 발

멘델을 변호하였지만 원예학자들은 ‘지구상의 완두콩’이라는 제목으로 전

요함을 느끼고 앞으로 전공지식을 쌓을 때에도 이를 기억하면서 명예로운

표한 보고서 서문에서 ‘그 자신이 연루된 소송에서

문 저널에 논평을 실어 멘델이 결과를 조작한 것을 하느님에 빗대어 비꼬

과학자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직접 증인을 결정'한 것은 불공정한 행위라고 기술

고 있다. 다음은 이 저널의 일부이다. ‘그런데 멘델은 450개의 둥근 완두콩

하고 있다. 서문만 보면 매우 공정해 보이는 보고서이지만 이 보고서는 뉴턴의 주장을 일방적으

과 102개의 주름진 완두콩이 있다는 것을 아셨다. 그것은 보기에 좋지 않았

로 옹호했으며 심지어는 라이프니츠의 연구를 표절이라고까지 비난하였다. 뿐만 아니라 어느 쪽

더라. 법칙에 따르면 주름진 완두콩 하나에 3개의 둥근 완두콩이 있어야 한

[그림 1] 뉴턴 출처 : http://images3.wikia.nocookie.net/ uncyclopedia/images/9/92/481px-Isaac_ Newton.jpg

글•김민규

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과학자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조사 결과로 믿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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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BLACK BOX

46 I 47

과학과 양심 사이 위대한 과학자, 정직한 과학자 우리는 과학을 공부하면서 갈릴레오, 뉴턴 등 과학계의 위대한 거인들을 많 이 보아왔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매우 체계적이고 논리적이며 정확한 결과 값을 갖는다. 우리는 과연 이러한 결과들을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가? 과연 위대한 과학자들이 모두 연구윤리를 지키며 연구를 진행했을 까? 많은 사람들이 과학은 엄밀하고 논리적인 실험 설계와 정확한 결과값 에 의해 이론이 증명되고 그것을 우리가 배운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실제 로 과학계에는 사소한 데이터 조작부터 논문 표절까지 과학 기만 행위가 빈 번히 일어나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황우석 박사 사건 역시 과학 기만 행위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과학자로서의 양심을 속이고 과학을 기만하는 행위는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있어 왔 다. 위대한 과학자들이 정직한 과학자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자신의 위치를 남용한 뉴턴 뉴턴은 수학과 물리학 분야에서 지대한 업적을 남긴 위대한 과학자이다. 수학에서는 고등수학의

생명과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다. (중략) 그러자 그대로 이루어졌고, 300개의 둥근 완두콩과 100개의 주

던 이 보고서는 실제로 뉴턴이 작성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뉴턴은 입으로

름진 완두콩만이 남았더라. 그것은 보기에 좋았더라. 아주 아주 보기에 좋

는 공정한 절차를 강조하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이 사실이 밝혀진

았더라. 그리고 멘델은 논문을 발표했더라.’

이후 역사가들은 라이프니츠가 뉴턴과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미적분학을

멘델이 실험 결과를 의도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선별한 것인지는 아무

확립하였다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뉴턴의 오점은 자신의 연구

도 알 수 없지만 멘델은 데이터를 조작하여 논문을 완성하고 명성을 얻게

에서도 나타났다. 뉴턴의 가장 유명한 저서인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프

되었다는 불명예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린키피아로도 불림)는 역학의 기본이 되는 뉴턴의 역학법칙과 만유인력의 법칙을 설명하고 있는데, 사실상 이는 실제 결과가 이론을 뒷받침하지 못하

희대의 거짓말쟁이, 알사브티

는 거짓 데이터로 자신의 주장을 보강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뉴턴은 여러

알사브티 사건은 연구계에서 만연한 출세주의 경향 뿐만 아니라 잘못과 표

실험 결과들을 보정하였고, 이론과 정확히 일치시키기 위해 자신의 중력 이

절을 묵인하는 현대 과학계를 고발하는 대표적 사건이다. 알사브티는 이라

론에 포함된 변수의 상관관계를 고쳤다. 심지어 최종판에서는 오차가 1000

크에서 태어나 17세에 의대에 합격하여 작은 마을에 병원을 개원하였는데,

분의 1 이하, 즉 정확도가 99.9% 이상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당대 유명

더 큰 야심을 품고 이라크 정부에 접근하였다. 그는 암을 진단할 수 있는

한 어느 과학자들도 뉴턴의 데이터 조작을 눈치채지 못했다. 뉴턴은 진리의

새로운 진단법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바그다드의대 5년차 학생으로 입학

근거로 정확한 상관관계를 주장함으로써, 자기 이론의 정확성에 의혹을 품

하게 되었고, 정부로부터 연구비도 지원받았다. 그후, 암 진단법 연구를 위

는 사람들을 모두 제압하였다. 즉, 뉴턴은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 명목으로 여러 공장을 순회하며 검진을 실시하였지만, 알사브티는 혈

과학적 방법들을 무시하면서 진리를 주장한 것이다.

액 샘플을 관리하는 데에는 별 관심이 없이 검사비로 받은 돈을 챙기는 데 에만 몰두했다. 이러한 소식이 정부에 알려지자 알사브티는 이라크를 떠나

[그림 2] 멘델 출처 : http://ncc.phinf.naver.netncc02/2011/ 12/8/226/3.jpg

결과를 조작한 멘델

미국의 템플의대로 옮겼다. 하지만 머지않아 그가 과학적 지식이 거의 없

유전학의 기초를 마련한 과

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고 그는 실험실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알사브티의

학자인 그레고르 멘델은 완

사기 행각은 드러났지만 아무도 그의 정체를 폭로하지 않았기에, 그는 또

두콩을 모델 식물로 선택하

다시 다른 대학에서 눈속임을 통해 계속해서 표절된 논문을 실을 수 있었

여 여러 세대를 교배하며 선

다. 그는 논문에서 저자를 지우고 자신의 이름을 넣은 뒤 유명하지 않은 저

대의 특정한 형질들이 후대

널에 투고하였고 많은 과학 저널 편집자들을 속이며 부당한 방법으로 자신

에게 전해지는 법칙을 찾아

의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이런 사기 행각은 결국 발각되어 또 다시 쫓겨나

내었다. 멘델은 오늘날의 ‘유

게 되었다. 그 이후에도 그는 표절행위를 그만두지 못하고 계속해서 다른

전자(gene)’의 개념과 거의

대학에 들어가 논문을 표절하다, 결국 이라크에서 허위진술과 표절로 경찰

유사한 유전인자라는 개념을

의 수배를 받는 신세가 되었다. 알사브티 사건은 현대 과학을 연구하는 전

정립하여 유전법칙을 창안하

문 연구자의 부도덕으로 인해 과학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잘 보

였다. 우성 형질과 열성 형질

여주고 있다.

기본이 되는 무한소해석학, 즉 미적분학을 확립하

이 존재하며 각각의 유전형

였고, 물리학 분야 특히 역학에서 뉴턴의 1,2,3법

질을 결정하는 유전인자들은 독립적으로 유전된다고 말하는 멘델의 유전

지금까지 유명한 과학자들의 유명한 경력과 명성 뒤에 숨겨진 그림자에 대

칙을 규명하며 ‘프린키피아(Principia)’를 저술해 역

법칙은 현대 유전학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법칙으로 여겨진다. 이토록 놀라

해서 알아보았다. 세기의 천재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명성을

학의 체계를 정립하였다. 그 때문에 뉴턴은 물리

운 멘델의 통찰력 덕분에 멘델은 유전학의 창시자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

얻은 뉴턴, 좋은 결과만을 선별하여 자신이 원하는 매우 정확한 데이터를

학의 창시자라고 불리며 가장 위대한 과학자 중

었다. 그러나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멘델의 데이터에 의문을 품은 통계학

얻은 멘델과 대담한 범죄행각을 저지른 알사브티까지, 이 외에도 과학계에

한 명으로 칭송 받고 있다. 하지만 뉴턴은 화려

자 로널드 피셔가 조사한 결과, 멘델이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 데이터

서 자신의 야망과 명성을 위해서 과학적 방법을 무시하고 기만한 사례들을

한 업적 뒤에 자신의 지위와 수학적 능력을 남용

를 선별했다고 주장하였다. 후대 유전학자들은 멘델이 아마도 실험을 진행

많이 볼 수 있다. 과학자에게 있어서 개인의 명예와 연구의 성공도 중요하

하였다는 오점을 남겼다. 미적분법의 최초 발견

하면서 이미 이론을 정립해 놓았었고, 그 이론에 만족하는 결과를 얻기 위

지만 연구윤리를 지키며 정당하게 연구를 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

자 지위를 놓고 라이프니츠와 대립하던 과정에서

해 무의식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그들은 다른 유명한 과학자들

고 생각한다. 연구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못한다면 연구가

뉴턴은 왕립학회 회장의 지위를 이용하여 미적분

또한 데이터를 선별하여 의도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아닌 사기에 불과하다. 포스테키안 구독자들이 연구윤리를 지키는 것의 중

법의 선취권을 빼앗았다. 왕립학회가 1712년에 발

멘델을 변호하였지만 원예학자들은 ‘지구상의 완두콩’이라는 제목으로 전

요함을 느끼고 앞으로 전공지식을 쌓을 때에도 이를 기억하면서 명예로운

표한 보고서 서문에서 ‘그 자신이 연루된 소송에서

문 저널에 논평을 실어 멘델이 결과를 조작한 것을 하느님에 빗대어 비꼬

과학자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직접 증인을 결정'한 것은 불공정한 행위라고 기술

고 있다. 다음은 이 저널의 일부이다. ‘그런데 멘델은 450개의 둥근 완두콩

하고 있다. 서문만 보면 매우 공정해 보이는 보고서이지만 이 보고서는 뉴턴의 주장을 일방적으

과 102개의 주름진 완두콩이 있다는 것을 아셨다. 그것은 보기에 좋지 않았

로 옹호했으며 심지어는 라이프니츠의 연구를 표절이라고까지 비난하였다. 뿐만 아니라 어느 쪽

더라. 법칙에 따르면 주름진 완두콩 하나에 3개의 둥근 완두콩이 있어야 한

[그림 1] 뉴턴 출처 : http://images3.wikia.nocookie.net/ uncyclopedia/images/9/92/481px-Isaac_ Newton.jpg

글•김민규

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과학자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조사 결과로 믿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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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과인 : 대한민국 역사속 과학인물

48 I 49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은 조선 최고의 발명가 장영실 애민정신을 몸소 실천한, 조선 최고의 임금 세종대왕. 그리고 그의 가르침 과 끊임없는 열정 아래 조선 최고의 과학자가 된 장영실이 있다. [세종실록] 에서는 장영실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해 놓았다. “영실의 사람됨이 비단 공교한 솜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질이 똑똑하기가 보통보다 뛰어나서, 매일 강무 할 때에는 나의 곁에서 두고 내시를 대신하여 명령을 전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어찌 이것을 공이라고 하겠는가. 이제 자격궁루를 만들었는 데 비록 나의 가르침을 받아서 하였지마는, 만약 이 사람이 아니었다면 결 코 만들어 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장영실이 어떤 사람 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대(大)역(歷)과(科)인(人)을 통해 과 학자 장영실을 제대로 알고 느껴보자.

두 차례에 걸친 왕자의 난에서 승리하여 왕위에 오른 태종은 우선적으로

이후 장영실은 더 정교한 물시계 ‘옥루’, 천체의 운행을 관측하는 ‘혼천의’

왕권을 강화하고 임금 중심의 통치 체제를 정비하기 위해 관료 제도를 정

그리고 유럽보다 200년은 앞선 세계 최초의 측우기도 만들어냈다. 이외에

비했다. 사병을 혁파했으며 양전 사업과 호구 조사를 통해, 조세 제도와 호

도 그의 수 많은 발명품은 조선시대의 찬란한 과학문명이 정점에 서있도

적 제도를 개혁했다. 그리고 왕권을 약화시키는 한계를 지닌 도평의사사

록 만들었다.

를 폐지하고 의정부를 설치했고, 또한, 왕실 외척과 공신 세력을 대대적으

비록 비극적이게도 장영실은 자신이 만든 승여(왕이 타는 수레)가 부러지

로 숙청해서 그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약화시켜 정치를 안정시켰다. 이렇

고 허물어지는 일로 불경죄로 장형을 받고, 파면되어 행적을 알 수 없게

게 다져진 안정된 기반하에 등극한 세종은 학문·군사·과학·문화 등 모

되었지만, 그는 조선 세종 시대에 과학기술이 동아시아에서 유례없는 발

든 면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업적을 이룩했고 정치는 안정되어 갔다.

자취를 남길 수 있도록 기여한 위대한 과학자이다. 신분차가 엄격했던 조

이러한 조선 초기에, 장영실은 동래의 관기로 기생 신분인 어머니 아래 태

선시대에 태어나 나라를 대표하는 과학자가 되기까지 그는 분명 남다른

어났다. 그의 신분 또한 관노, 즉 노비였다. 하지만 그는 어렸을 적부터 연

노력과 열정으로 임했을 것이다. 장영실이 살았던 시대와 같이 어쩌면 현

장을 고치거나 농기구를 만드는데 큰 재능을 보여 이미 그 소문이 자자했

재도 신분제도와 비슷한 눈에 보이지 않는 한계들이 존재할 지 모른다. 하

다. 뿐만 아니라 가뭄이 들면서 마을 전체가 시름에 빠졌을 때, 장영실이

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지금의 환경은 그 당시보다 좋다고

낮은 지형에 있는 물을 논이 있는 높은 지형에 끌어올리기 위해 물레방아

생각한다. 또한 누구나 자신만이 가진 두뇌의 특별함은 부정할 수 없는 사

를 이용한 수차를 만들어내 가뭄을 해결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온

실이다. 자신만이 가진 두뇌와 재능에 끊임없이 집중한 장영실의 태도를

다. 당시의 수차는 흐르는 물이 가진 에너지를 물레방아를 통해 위치에너

본받아 노력한다면,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한계들을 하나씩 넘

지로 변경시키는 것인데, 이러한 창의적 발상은 특별한 배움이 없었던 사

을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람이 하기에는 쉽지 않은 생각이었다. 그는 이러한 재능을 태종 때부터 인정받아 궁중기술자로 종사하였다. 하 지만 관노인 그에게 관직을 수여하는 과정에서는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 었다. 노비 출신인 그를 궁중기술자로 임명한 것에 더하여 관직을 수여하

장영실이 살았던 조선시대와 고려 말

는 것은 조선 초기 신분제가 엄격하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장영실의 출생 시기는 기록상 정확하게 알 수 없

그럼에도 그를 아낀 세종은 뜻을 굽히지 않고 관철시켜 관직에 임명하였

다. 하지만 그의 활동시점과 기록들을 통해 태조

다. 하지만 장영실은 고위관직에 올랐어도 궁궐 생활 속에서 끊임없는 멸

말ㆍ정종ㆍ태종 초반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당시

시와 견제를 받으며 살아갔다. 장영실에 대한 기록들을 보면, 자신의 신분

는 475년간 존속했던 고려가 막을 내리고, 조선

을 탓하거나 좌절하기보다는 현실에 집중하고 성실히 임했던 것으로 보인

이라는 새 역사가 쓰여지는 시기였다. 과학자 장

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과 스스로의 한계를 설정하지 않고 성

영실을 알기 앞서 당시 시대 상황에 대해 간략히

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그를 그렇게 성장시킨 것이다.

알아보자.

장영실은 세종 3년에 명나라에 파견되어 원대의 발달된 과학기술 자료들

1392년 조선이 건국되기 전 고려는, 기존의 정권

을 접하였다. 이러한 경험이 그로 하여금 새로운 과학기술을 실현케 하는

을 쥐고 있던 ‘권문세족’과 그들의 횡포에서 벗어

데 결정적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돌아온 이후 세종 4

나고자 당시 본격 등장한 ‘신진사대부’와의 정치

년 때부터 천문기기의 제작에 본격 착수했다.

1. 잣대가 올라간다

2. 작은 구슬이 떨어진다

3. 큰 구슬이 굴러간다

4. 종소리가 울린다

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었다. 하지만 요동을 정벌 하라는 최영의 명령을 무시한 이성계가 ‘위화도

시대와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다

회군’을 실시하여 최영을 제거하고 정권의 실세

수 많은 그의 발명품들은 명나라와 이슬람의 선진기술의 모방이 아닌 이

가 된 이후에는 신진사대부가 사실상 고려의 중

들 기술을 융합해 창조한 당대 세계 최고 수준의 발명품이었다. 그 대표적

앙 정계를 장악하게 된다. 권력을 장악한 신진사

인 예가 바로 물의 흐름을 이용해 자동으로 시계를 움직이게 하는, 자동제

대부들 중 고려 왕조를 타파하고 새로운 왕조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급진파들에 의해 고려

어 장치가 갖춰져 있는 물시계 ‘자격루’이다. 일정한 양의 물이 흘러 그릇

는 공양왕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에서 막을 내리게 된다. 그리하여 1392년 태조 이성계에 의해

에 담겨지고, 이로 인해 잣대가 떠오르면 높이에 따라 구슬을 떨어뜨리게

조선이 건국되었다.

된다. 구슬은 연쇄적인 움직임을 유발하여 시간을 알리는 소리를 낸다. 어

조선은 이전과 다르게 많은 변화를 도모했다. 법제적으로는 고려와 같은 양천제(모든 백성을 양

떻게 보면 간단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정밀한 물의 흐름과 자동으로

인과 천민으로 구분한 신분제도)를 실시했지만, 신분의 이동은 조선이 고려보다 더 활발했다.

시간을 알리는 장치를 만든 것은 현대 과학기술의 관점에서도 탁월한 업

음서 제도의 범위가 축소된 것과 죄를 지으면 신분이 하락하는 것은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

적이다. 심지어 장영실이 세상을 떠난 후 자격루가 손상되었을 때, 고칠 만

이다. 또한 불교 대신에 유교를 정치ㆍ교육의 근본이념으로 삼고, 한양(서울)로 천도하는 등 변

한 사람이 없어 100년 후에나 복원했다는 기록도 있다. 현재의 기술로 보

화를 도모했다. 조선 초기에는 왕위에 대한 갈등이 매우 컸다.

아도 그 정밀성과 독창성은 크게 장영실을 우러러보게 만든다.

[그림 1] 장영실 초상화 출처 : http://blog.naver.com/weizmann_why /60204467064

글•김찬영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그림 2] 자격루의 원리 [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81817&cid=47306&categor yId=47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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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과인 : 대한민국 역사속 과학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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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은 조선 최고의 발명가 장영실 애민정신을 몸소 실천한, 조선 최고의 임금 세종대왕. 그리고 그의 가르침 과 끊임없는 열정 아래 조선 최고의 과학자가 된 장영실이 있다. [세종실록] 에서는 장영실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해 놓았다. “영실의 사람됨이 비단 공교한 솜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질이 똑똑하기가 보통보다 뛰어나서, 매일 강무 할 때에는 나의 곁에서 두고 내시를 대신하여 명령을 전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어찌 이것을 공이라고 하겠는가. 이제 자격궁루를 만들었는 데 비록 나의 가르침을 받아서 하였지마는, 만약 이 사람이 아니었다면 결 코 만들어 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장영실이 어떤 사람 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대(大)역(歷)과(科)인(人)을 통해 과 학자 장영실을 제대로 알고 느껴보자.

두 차례에 걸친 왕자의 난에서 승리하여 왕위에 오른 태종은 우선적으로

이후 장영실은 더 정교한 물시계 ‘옥루’, 천체의 운행을 관측하는 ‘혼천의’

왕권을 강화하고 임금 중심의 통치 체제를 정비하기 위해 관료 제도를 정

그리고 유럽보다 200년은 앞선 세계 최초의 측우기도 만들어냈다. 이외에

비했다. 사병을 혁파했으며 양전 사업과 호구 조사를 통해, 조세 제도와 호

도 그의 수 많은 발명품은 조선시대의 찬란한 과학문명이 정점에 서있도

적 제도를 개혁했다. 그리고 왕권을 약화시키는 한계를 지닌 도평의사사

록 만들었다.

를 폐지하고 의정부를 설치했고, 또한, 왕실 외척과 공신 세력을 대대적으

비록 비극적이게도 장영실은 자신이 만든 승여(왕이 타는 수레)가 부러지

로 숙청해서 그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약화시켜 정치를 안정시켰다. 이렇

고 허물어지는 일로 불경죄로 장형을 받고, 파면되어 행적을 알 수 없게

게 다져진 안정된 기반하에 등극한 세종은 학문·군사·과학·문화 등 모

되었지만, 그는 조선 세종 시대에 과학기술이 동아시아에서 유례없는 발

든 면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업적을 이룩했고 정치는 안정되어 갔다.

자취를 남길 수 있도록 기여한 위대한 과학자이다. 신분차가 엄격했던 조

이러한 조선 초기에, 장영실은 동래의 관기로 기생 신분인 어머니 아래 태

선시대에 태어나 나라를 대표하는 과학자가 되기까지 그는 분명 남다른

어났다. 그의 신분 또한 관노, 즉 노비였다. 하지만 그는 어렸을 적부터 연

노력과 열정으로 임했을 것이다. 장영실이 살았던 시대와 같이 어쩌면 현

장을 고치거나 농기구를 만드는데 큰 재능을 보여 이미 그 소문이 자자했

재도 신분제도와 비슷한 눈에 보이지 않는 한계들이 존재할 지 모른다. 하

다. 뿐만 아니라 가뭄이 들면서 마을 전체가 시름에 빠졌을 때, 장영실이

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지금의 환경은 그 당시보다 좋다고

낮은 지형에 있는 물을 논이 있는 높은 지형에 끌어올리기 위해 물레방아

생각한다. 또한 누구나 자신만이 가진 두뇌의 특별함은 부정할 수 없는 사

를 이용한 수차를 만들어내 가뭄을 해결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온

실이다. 자신만이 가진 두뇌와 재능에 끊임없이 집중한 장영실의 태도를

다. 당시의 수차는 흐르는 물이 가진 에너지를 물레방아를 통해 위치에너

본받아 노력한다면,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한계들을 하나씩 넘

지로 변경시키는 것인데, 이러한 창의적 발상은 특별한 배움이 없었던 사

을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람이 하기에는 쉽지 않은 생각이었다. 그는 이러한 재능을 태종 때부터 인정받아 궁중기술자로 종사하였다. 하 지만 관노인 그에게 관직을 수여하는 과정에서는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 었다. 노비 출신인 그를 궁중기술자로 임명한 것에 더하여 관직을 수여하

장영실이 살았던 조선시대와 고려 말

는 것은 조선 초기 신분제가 엄격하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장영실의 출생 시기는 기록상 정확하게 알 수 없

그럼에도 그를 아낀 세종은 뜻을 굽히지 않고 관철시켜 관직에 임명하였

다. 하지만 그의 활동시점과 기록들을 통해 태조

다. 하지만 장영실은 고위관직에 올랐어도 궁궐 생활 속에서 끊임없는 멸

말ㆍ정종ㆍ태종 초반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당시

시와 견제를 받으며 살아갔다. 장영실에 대한 기록들을 보면, 자신의 신분

는 475년간 존속했던 고려가 막을 내리고, 조선

을 탓하거나 좌절하기보다는 현실에 집중하고 성실히 임했던 것으로 보인

이라는 새 역사가 쓰여지는 시기였다. 과학자 장

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과 스스로의 한계를 설정하지 않고 성

영실을 알기 앞서 당시 시대 상황에 대해 간략히

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그를 그렇게 성장시킨 것이다.

알아보자.

장영실은 세종 3년에 명나라에 파견되어 원대의 발달된 과학기술 자료들

1392년 조선이 건국되기 전 고려는, 기존의 정권

을 접하였다. 이러한 경험이 그로 하여금 새로운 과학기술을 실현케 하는

을 쥐고 있던 ‘권문세족’과 그들의 횡포에서 벗어

데 결정적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돌아온 이후 세종 4

나고자 당시 본격 등장한 ‘신진사대부’와의 정치

년 때부터 천문기기의 제작에 본격 착수했다.

1. 잣대가 올라간다

2. 작은 구슬이 떨어진다

3. 큰 구슬이 굴러간다

4. 종소리가 울린다

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었다. 하지만 요동을 정벌 하라는 최영의 명령을 무시한 이성계가 ‘위화도

시대와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다

회군’을 실시하여 최영을 제거하고 정권의 실세

수 많은 그의 발명품들은 명나라와 이슬람의 선진기술의 모방이 아닌 이

가 된 이후에는 신진사대부가 사실상 고려의 중

들 기술을 융합해 창조한 당대 세계 최고 수준의 발명품이었다. 그 대표적

앙 정계를 장악하게 된다. 권력을 장악한 신진사

인 예가 바로 물의 흐름을 이용해 자동으로 시계를 움직이게 하는, 자동제

대부들 중 고려 왕조를 타파하고 새로운 왕조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급진파들에 의해 고려

어 장치가 갖춰져 있는 물시계 ‘자격루’이다. 일정한 양의 물이 흘러 그릇

는 공양왕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에서 막을 내리게 된다. 그리하여 1392년 태조 이성계에 의해

에 담겨지고, 이로 인해 잣대가 떠오르면 높이에 따라 구슬을 떨어뜨리게

조선이 건국되었다.

된다. 구슬은 연쇄적인 움직임을 유발하여 시간을 알리는 소리를 낸다. 어

조선은 이전과 다르게 많은 변화를 도모했다. 법제적으로는 고려와 같은 양천제(모든 백성을 양

떻게 보면 간단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정밀한 물의 흐름과 자동으로

인과 천민으로 구분한 신분제도)를 실시했지만, 신분의 이동은 조선이 고려보다 더 활발했다.

시간을 알리는 장치를 만든 것은 현대 과학기술의 관점에서도 탁월한 업

음서 제도의 범위가 축소된 것과 죄를 지으면 신분이 하락하는 것은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

적이다. 심지어 장영실이 세상을 떠난 후 자격루가 손상되었을 때, 고칠 만

이다. 또한 불교 대신에 유교를 정치ㆍ교육의 근본이념으로 삼고, 한양(서울)로 천도하는 등 변

한 사람이 없어 100년 후에나 복원했다는 기록도 있다. 현재의 기술로 보

화를 도모했다. 조선 초기에는 왕위에 대한 갈등이 매우 컸다.

아도 그 정밀성과 독창성은 크게 장영실을 우러러보게 만든다.

[그림 1] 장영실 초상화 출처 : http://blog.naver.com/weizmann_why /60204467064

글•김찬영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그림 2] 자격루의 원리 [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81817&cid=47306&categor yId=47306


PLUS

MARCUS

50 I 51

상미분방정식 미분방정식은 물체의 운동을 예측하거나, 화학반응의 반응속도를 계산하거나, 인구의 변화를 해 석하는 등 여러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미분방정식은 크게 상미분방정식과 편미분방정식으로 나 눌 수 있는데, 간단히 말해서 상미분방정식은 하나의 변수에 의존하는 함수에 대한 미분방정식이 고 편미분방정식은 여러 변수에 의존하는 함수에 대한 미분방정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호 에서는 간단한 형태의 상미분방정식을 푸는 방법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3) Reduction of Order

가정하자. Variation of Parameter로부터

다음 방정식을 보자.

을 얻는데 이를 풀면 로

Reduction of Order는 homogeneous equation의 해 때, 또 다른 해

를 구하는 방법이다.

를 만족시키는 적당한 함수

를 위 식의 양변에 곱해서 미분방정식을 푸는 방법을 Method of Integrating Factor라 하며 가 있다면,

를 Integrating Factor

가 되어

의 조건에서 찾을 수 있다.

임을 알 수 있고 꼴이 됨을 알 수 있다.

수 있다.

으로부터

Transform을

을 많이 택한다.

라 하자. Laplace Transform는 함수 를

인데

를 곱해주면 이므로

을 얻고,

임을 알 수 있다.

대일 함수라는 것이 알려져 있다. 이 사실과 몇 가지 성질들을 이용해 선

를 곱하여

형미분방정식을 대수적으로 풀 수 있다. 적분의 성질로부터 다음 성질을 바로 유도할 수 있다.

정리하면

임을 알 수 있고,

임을 알 수

1)

그리고 다음은 몇몇 함수들의 Laplace transform 이다.

Variation of Parameter는 주어진 방정식에 대응하는 homogeneous equation의 해로부터 원래의 해를 추론하는 방법이다.

2) Separable Equation Separable Equation 이란

의 linearly independent 한 두 해를

꼴의 방정식으로 고칠 수 있는 미분방정식을 의미한다.

고 하자.

이므로

이다.

가 역함수를 가진다면 이 식을 더 간단하게 바꿀 수 있겠지

만, 대부분에 경우 그렇지 않아 이렇게 결과를 음함수로 나타낸다.

,

의 해를

라고 하자. 여기에서

를 선택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은데

이 되도록 하는

와 를 고르기로 하자. ( 와 의 관

Ex 4)

,

(단,

을 풀어라. 이다. )

계를 고려하여 이런 와 를 선택할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그러면 가 되고

Ex 2)

,

이다.

4) Variation of Parameter

이다.

가 된다.

Sol)

라고 하자.

이를 주어진 방정식에 대입하면

를 풀어라.

, 이므로

이다.

따라서

꼴의 방정식을 의미한다. 특히 ,

라고 하면 이 방정식의 모든 해는

는 상수이다. 또한 꼴로 나타낼 수 있음이 알려져 있다.

글•임준휘 수학과 14학번

의 한 해를

라고 한다면 이 방정식의 모든 해는

이다. 이렇게 해서 미분방정식을 푸는 방

일한 해라고 할 수 있을까? 실제로 많은 미분방정식들이 여러 개

을 homogeneous equation이라고 하는데 이 방정식의 서로 다 의 꼴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여기에서

.

법들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예시문제의 해답으로 제시한 해들이 유

다음 절부터는 이차선형상미분방정식을 푸는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이차선형미분방정식이란

른 해를

라는 함

라고 하고 식에 대입하고 정리하면,

있다. 따라서

일 때 를 구하라.

로 정의한다. 이 적

수에 대응시키는 함수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Laplace Transform 은 일

을 얻는다. Integrating Factor 를 성립시

의 Laplace Transform은

의 한 해임

직관을 잘 발휘하면

을 알 수 있다.

함수

분의 결과는 의 값에 따라 값이 변하는 함수이다. 앞으로 의 Laplace

일 때, 의 일반해를 구하라.

가 되어

에는 어떤 값이 들어가더라도

를 구할 수 있다.

2) , Ex 1) Sol) Integrating Factor

임을 알

식을 이용해 답을 정리하면

이라고 하자.

에 대한 일차선형미분방정식을 얻을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를 구하면

Sol)

는 어떻게 구할까? 그 답은

키기 때문에 보통은

여기에서

Ex 3)

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데 이로부터

이다. 삼각함수 합공

5) Laplace Transform

꼴의 미분방정식을 생각해 보자.

그럼 이런

,

을 얻는다. 그러므

을 이미 알고 있을

1) Method of Integrating Factor

라고 한다. 이런

,

그리하여 연립방정식

, 의

,

을 구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해

Ex 4) Sol) 다.

을 얻을 수 있는데 이로부터

으로 초기조건이 주어진 선형미분방정식(

를 구할 수 있다.

라 하고

,

와 같은 꼴의 미분방정식)의 해는 유

의 일반해를 구하라. 의 두 linearly independent 한 해로

의 해를 가지기도 하고 해가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

가있 이라고

일하게 존재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독자 들은 Picard's Iterative Method, Wronskian 등을 공부해보길 바란다.


PLUS

MARCUS

50 I 51

상미분방정식 미분방정식은 물체의 운동을 예측하거나, 화학반응의 반응속도를 계산하거나, 인구의 변화를 해 석하는 등 여러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미분방정식은 크게 상미분방정식과 편미분방정식으로 나 눌 수 있는데, 간단히 말해서 상미분방정식은 하나의 변수에 의존하는 함수에 대한 미분방정식이 고 편미분방정식은 여러 변수에 의존하는 함수에 대한 미분방정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호 에서는 간단한 형태의 상미분방정식을 푸는 방법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3) Reduction of Order

가정하자. Variation of Parameter로부터

다음 방정식을 보자.

을 얻는데 이를 풀면 로

Reduction of Order는 homogeneous equation의 해 때, 또 다른 해

를 구하는 방법이다.

를 만족시키는 적당한 함수

를 위 식의 양변에 곱해서 미분방정식을 푸는 방법을 Method of Integrating Factor라 하며 가 있다면,

를 Integrating Factor

가 되어

의 조건에서 찾을 수 있다.

임을 알 수 있고 꼴이 됨을 알 수 있다.

수 있다.

으로부터

Transform을

을 많이 택한다.

라 하자. Laplace Transform는 함수 를

인데

를 곱해주면 이므로

을 얻고,

임을 알 수 있다.

대일 함수라는 것이 알려져 있다. 이 사실과 몇 가지 성질들을 이용해 선

를 곱하여

형미분방정식을 대수적으로 풀 수 있다. 적분의 성질로부터 다음 성질을 바로 유도할 수 있다.

정리하면

임을 알 수 있고,

임을 알 수

1)

그리고 다음은 몇몇 함수들의 Laplace transform 이다.

Variation of Parameter는 주어진 방정식에 대응하는 homogeneous equation의 해로부터 원래의 해를 추론하는 방법이다.

2) Separable Equation Separable Equation 이란

의 linearly independent 한 두 해를

꼴의 방정식으로 고칠 수 있는 미분방정식을 의미한다.

고 하자.

이므로

이다.

가 역함수를 가진다면 이 식을 더 간단하게 바꿀 수 있겠지

만, 대부분에 경우 그렇지 않아 이렇게 결과를 음함수로 나타낸다.

,

의 해를

라고 하자. 여기에서

를 선택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은데

이 되도록 하는

와 를 고르기로 하자. ( 와 의 관

Ex 4)

,

(단,

을 풀어라. 이다. )

계를 고려하여 이런 와 를 선택할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그러면 가 되고

Ex 2)

,

이다.

4) Variation of Parameter

이다.

가 된다.

Sol)

라고 하자.

이를 주어진 방정식에 대입하면

를 풀어라.

, 이므로

이다.

따라서

꼴의 방정식을 의미한다. 특히 ,

라고 하면 이 방정식의 모든 해는

는 상수이다. 또한 꼴로 나타낼 수 있음이 알려져 있다.

글•임준휘 수학과 14학번

의 한 해를

라고 한다면 이 방정식의 모든 해는

이다. 이렇게 해서 미분방정식을 푸는 방

일한 해라고 할 수 있을까? 실제로 많은 미분방정식들이 여러 개

을 homogeneous equation이라고 하는데 이 방정식의 서로 다 의 꼴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여기에서

.

법들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예시문제의 해답으로 제시한 해들이 유

다음 절부터는 이차선형상미분방정식을 푸는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이차선형미분방정식이란

른 해를

라는 함

라고 하고 식에 대입하고 정리하면,

있다. 따라서

일 때 를 구하라.

로 정의한다. 이 적

수에 대응시키는 함수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Laplace Transform 은 일

을 얻는다. Integrating Factor 를 성립시

의 Laplace Transform은

의 한 해임

직관을 잘 발휘하면

을 알 수 있다.

함수

분의 결과는 의 값에 따라 값이 변하는 함수이다. 앞으로 의 Laplace

일 때, 의 일반해를 구하라.

가 되어

에는 어떤 값이 들어가더라도

를 구할 수 있다.

2) , Ex 1) Sol) Integrating Factor

임을 알

식을 이용해 답을 정리하면

이라고 하자.

에 대한 일차선형미분방정식을 얻을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를 구하면

Sol)

는 어떻게 구할까? 그 답은

키기 때문에 보통은

여기에서

Ex 3)

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데 이로부터

이다. 삼각함수 합공

5) Laplace Transform

꼴의 미분방정식을 생각해 보자.

그럼 이런

,

을 얻는다. 그러므

을 이미 알고 있을

1) Method of Integrating Factor

라고 한다. 이런

,

그리하여 연립방정식

, 의

,

을 구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해

Ex 4) Sol) 다.

을 얻을 수 있는데 이로부터

으로 초기조건이 주어진 선형미분방정식(

를 구할 수 있다.

라 하고

,

와 같은 꼴의 미분방정식)의 해는 유

의 일반해를 구하라. 의 두 linearly independent 한 해로

의 해를 가지기도 하고 해가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

가있 이라고

일하게 존재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독자 들은 Picard's Iterative Method, Wronskian 등을 공부해보길 바란다.


PLUS NEWSLETTER 2015. vol.147 MARCUS

52

함께 풀어봅시다. 이번 호 문제 가

)에서 정의되어 있고

일때

이며

(Hint. 적절한 치환을 이용해

꼴로 변형한다.)

모든 양수 에 대해 Transform

이라고 하자. 를 구하여라.

라고 하자.

가 연속일 때,

의 Laplace Transform

가 미분가능하고

의 Laplace

임을 보여라.

지난 호 문제풀이 선택공리 ⇒ 주어진 명제 선택함수

에 대해

라 하자.

이므로

이다.

주어진 명제 ⇒ 선택공리 에 대해 그럼

가 되도록 하는

가 항등함수인

를 잡자. 이런 함수는 유일하게 존재한다. 가 존재한다.

라 두면

가 선택함수가 된다.

의 모든 유한부분집합들의 집합을 에 대해 함수

이면

라고 하자.

번째 자리 숫자가 1,

라 두면 는 일대일 함수이다. 또

이면 번째 자리 숫자가 0인 자연수를

를 생각해보자. 는 일대일 함수이다. 따라서 Berstein Theorem에 의해

에 대응시키는 는 대등하다.

MARCUS에는 포스텍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저번 호의 정답자는 아쉽게도 없습니다~ 이번 호 문제를 열심히 풀어서 2015년 9월 12일(토)까지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 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보내주세요. 정답자가 많을 경우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포스텍의 기념품을 보내드 립니다.(학교/학년을 꼭 적어주세요.)

54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스토리

56 58

알리미가 전수하는 공부비법

60

입시도우미코너 01

62

입시도우미코너 02

포스텍 뉴스 새롭거나 기쁜 포스텍 소식

좋은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2016학년도 포스텍 모집요강


PLUS NEWSLETTER 2015. vol.147 MARCUS

52

함께 풀어봅시다. 이번 호 문제 가

)에서 정의되어 있고

일때

이며

(Hint. 적절한 치환을 이용해

꼴로 변형한다.)

모든 양수 에 대해 Transform

이라고 하자. 를 구하여라.

라고 하자.

가 연속일 때,

의 Laplace Transform

가 미분가능하고

의 Laplace

임을 보여라.

지난 호 문제풀이 선택공리 ⇒ 주어진 명제 선택함수

에 대해

라 하자.

이므로

이다.

주어진 명제 ⇒ 선택공리 에 대해 그럼

가 되도록 하는

가 항등함수인

를 잡자. 이런 함수는 유일하게 존재한다. 가 존재한다.

라 두면

가 선택함수가 된다.

의 모든 유한부분집합들의 집합을 에 대해 함수

이면

라고 하자.

번째 자리 숫자가 1,

라 두면 는 일대일 함수이다. 또

이면 번째 자리 숫자가 0인 자연수를

를 생각해보자. 는 일대일 함수이다. 따라서 Berstein Theorem에 의해

에 대응시키는 는 대등하다.

MARCUS에는 포스텍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저번 호의 정답자는 아쉽게도 없습니다~ 이번 호 문제를 열심히 풀어서 2015년 9월 12일(토)까지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 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보내주세요. 정답자가 많을 경우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포스텍의 기념품을 보내드 립니다.(학교/학년을 꼭 적어주세요.)

54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스토리

56 58

알리미가 전수하는 공부비법

60

입시도우미코너 01

62

입시도우미코너 02

포스텍 뉴스 새롭거나 기쁜 포스텍 소식

좋은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2016학년도 포스텍 모집요강


POINT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STORY

54 I 55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많이 겪을수록 더 많은 것이 보인답니다

글•김승욱 기계공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저는 초등학교 1학년을 마치자마자 말레이시아로 유학을 가게 되었어요. 그

꿈으로 단정짓곤 합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이 너무나도 안타까웠어요. 오히

리고 10년이 지나 한국으로 돌아와 포스텍으로 진학하게 되었죠. 제가 해외

려, 다양한 꿈을 꿔야 할 어린 나이에 한가지 직업에 그 꿈이 닿아있는 것

에서 공부하면서 한국에 대해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한국은 지금 “꿈

이 과연 좋은 일일까 생각했어요. 세상엔 너무나도 많은 일들과 기회와 이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독자 여러분! 현재는 대학생활을 누구보다 잘

을 잃어버린 세대”라는 것이었어요. 10대의 학생들은 좋은 대학만을 위해

야기들이 있는데, 자신이 정해버린 한가지의 길에만 갇혀버리는 것이 아닐

하고 있는 알리미들이지만 그들 역시 고등학생 때는 참 많은 고민들

살고, 대학생들은 좋은 스펙만을 위해 살고, 직장인들은 좋은 월급만을 위

까라는 생각도 들었죠. 꿈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생기는 것입니다. 구글의

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여러분보다 먼저 많은 고민을

해 산다는 이야기였죠. 열정과 꿈은 잊힌 채로 말이에요. 실제로 페이스북

사장인 래리 페이지는 연매출이 50조원이 넘는 사업가가 되기 위해 살아

한 알리미들이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알스토리 코너! 이번 호에서

과 같은 SNS를 보면, 외국과 한국을 비교하는 게시 글에 외국이니까 가능

오지 않았어요.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주커버그 또한 세계최고의 SNS를 이

하다, 한국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진 분들을 많이

끄는 인물이 되기 위해 하버드에 입학한 것이 아니에요. 그저 자신이 사랑

는 전성미, 김승욱, 박연준 알리미가 여러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

있어요. 그런데 사실 외국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곳에서도

하는 일을 하다 보니, 그러한 성과가 나게 된 것이죠. 꿈이 없어서 조급하세

기가 있다고 하네요. 이 세 알리미가 어떤 고민들을 했으며 그와 관련

성적과 좋은 스펙에 연연해 합니다. 한국의 학생들과 다름없이 학업적인 스

요? 아니면 꿈을 너무 쉽게 단정지어 버리셨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 지 함께 들어볼까요?

트레스에 시달리며,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해요. 그들의 열정과 꿈이

포스텍 입학 전까진 법을 배울까 공학을 배울까 고민하던 학생이었고, 입학

한국 학생에 비해서 높은 것도 아니에요. 한국에 살다가 오랜기간 외국에

한 지금은 창업이 꿈이 되었어요. 많은 것을 겪을수록 많은 것이 보이게 되

살아본 제 생각에 가장 큰 차이점은 스스로 가지는 강박입니다. 외국에서는

더라고요. 제 꿈이 언제 또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일들을 최

현재의 부족한 상태가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꿈이 없음에 많이 조

대한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해보시길 바라요! 일찍 꿈을 단정짓는 것보다 늦

급해하지도 않죠. 반면에 한국에서는 확실한 꿈이 없는 고등학생들과 대학

더라도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훨씬 더 값진 것이라는 생각이

생들을 손가락질하며 “꿈을 잃어버린 세대”라고 하더군요. 많은 학생들은

들어요. 만일 아직 꿈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축하드려요! 모든 일들에 같은

꿈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사' 직업들을

양의 흥미와 관심으로 임할 수 있다는 것이니까요:-)

두마리 토끼 잡기,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글•전성미 화학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고등학생이라면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입시에 대한 불안감을 떼

걸음을 내딛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친구의 합격 소식은 시샘의 대상

어 놓을 수 없는데요. 저 또한 고등학생 때 그랬답니다. 모든 고등학생

이 아니라 축하할 소식이 되죠.^^ 그리고 여러분들도 친구처럼 좋은 소

이 입시에 예민해지다 보니까 가끔은 사소한 일에도 서로 부딪힐 때가

식을 기대하며 묵묵히 할 일을 해나가는 거예요. 저는 마음이 풀어질

있었습니다. 저는 이럴 때일수록 서로가 힘이 되어주고 의지가 되는 것

때마다 ‘과정은 조금 힘들어도 마지막 순간엔 결국은 웃는다.’라는 생

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친구가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아닌 함께 힘

각을 하면서 마음을 정돈하며 이겨나갔어요. 이 마음가짐을 입시 결과

든 시기를 헤쳐나가는 동반자라고 생각하는 거죠. 특히, 고3 때가 되면

뿐 아니라 고등학교 생활 전반에 적용했어요. 고등학생 때는 시험 성

주변 입시 결과에 신경이 곤두서게 됩니다. 학교마다 합격자 발표가 제

적, 모의고사 성적에 일희일비하곤 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시험 성

각각이어서, 옆 친구의 입시 결과에 마음이 좌지우지되기 쉬워져요. 합

적 한 번, 한 번에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꿈을 꾸고

격한 친구가 있으면 부러움, 시샘, 불안감이 증폭되기 쉽죠. 하지만 저

그 꿈을 이루기까지는 정말 긴 레이스예요. 하다 보면 성적이 잘 안 나

는 이 시기를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쉽게 풀어지기

올 때도, 노력보다 잘 나올 때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과정도 그 긴 레이

쉽죠. 그리고 자칫하다가는 친구들과 관계도 멀어지기 쉬워지는 시기

스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이미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시지 말고

랍니다. 입시 결과는 수시 1차, 정시, 수시 2차까지 여러 번의 기회가 있

앞으로 남은 기간에 잘 활용하면 좋겠어요. 더불어 친구들과의 관계도

습니다. 모든 기회가 끝이 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

소홀히 하지 말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로 격려해주고 진심으로 축하해주세요. 입시는 각기 다른 꿈을 향해 발

앞서나간 고민, 쓸데없을 때가 많답니다

글•박연준 단일계열 15학번 알리미 21기

저는 고등학교 시절 공부를 하다가 보면 괜스레 이런저런 걱정으로 집

을 알게 되었어요. 새롭게 사귄 동기들, 선배들 모두 친절했고, 금세 친

중을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고민 중 하나가 대학생활에 대한 걱

해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정이었습니다. 제가 살던 지역은 크지 않아서 저는 친구들과 같은 초등

오히려 대학에 와서 겪은 새로운 경험과 인간관계는 제게 색다른 즐

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좋고 나쁜 일

거움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친구들도 공부를 하다

들을 다 겪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었고 고3 때는 가

가 이런 저런 걱정에 휩싸여서 펜을 놓게 될 때가 많았을 거예요. 하지

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공부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친해질수록

만 제 경험으로는 그 당시에 큰 바위같이 느껴졌던 고민과 걱정들이 막

대학에 가서 혼자 떨어진다는 사실이 정말 두려웠습니다. 초등학교 이

상 겪어 보면 발에 채이는 작은 자갈일 때가 많았습니다. 마치 제가 겪

후로 그런 상황을 겪은 적이 없었거든요. ‘내가 힘들 때 친구들 없이 잘

었던 일처럼요. 이 글을 읽게 되는 독자 친구들은 저처럼 ‘시험을 잘 볼

이겨낼 수 있을까? 나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너무 좋고 편한데 대학가

수 있을까? 대학에 붙을 수 있을까? 집을 떠나서 잘 살 수 있을까? 대

서 새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내가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 속에

학에서 만난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와 같은 직접 겪지 않으면 알

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와 같은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대

수 없는 일들로 괜히 시간을 빼앗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런

학에 와서 한 학기를 지내보니 그 동안의 걱정이 모두 부질없다는 것

걱정들을 하고 있었다면 모두 훌훌 털어버려요~


POINT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STORY

54 I 55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많이 겪을수록 더 많은 것이 보인답니다

글•김승욱 기계공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저는 초등학교 1학년을 마치자마자 말레이시아로 유학을 가게 되었어요. 그

꿈으로 단정짓곤 합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이 너무나도 안타까웠어요. 오히

리고 10년이 지나 한국으로 돌아와 포스텍으로 진학하게 되었죠. 제가 해외

려, 다양한 꿈을 꿔야 할 어린 나이에 한가지 직업에 그 꿈이 닿아있는 것

에서 공부하면서 한국에 대해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한국은 지금 “꿈

이 과연 좋은 일일까 생각했어요. 세상엔 너무나도 많은 일들과 기회와 이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독자 여러분! 현재는 대학생활을 누구보다 잘

을 잃어버린 세대”라는 것이었어요. 10대의 학생들은 좋은 대학만을 위해

야기들이 있는데, 자신이 정해버린 한가지의 길에만 갇혀버리는 것이 아닐

하고 있는 알리미들이지만 그들 역시 고등학생 때는 참 많은 고민들

살고, 대학생들은 좋은 스펙만을 위해 살고, 직장인들은 좋은 월급만을 위

까라는 생각도 들었죠. 꿈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생기는 것입니다. 구글의

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여러분보다 먼저 많은 고민을

해 산다는 이야기였죠. 열정과 꿈은 잊힌 채로 말이에요. 실제로 페이스북

사장인 래리 페이지는 연매출이 50조원이 넘는 사업가가 되기 위해 살아

한 알리미들이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알스토리 코너! 이번 호에서

과 같은 SNS를 보면, 외국과 한국을 비교하는 게시 글에 외국이니까 가능

오지 않았어요.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주커버그 또한 세계최고의 SNS를 이

하다, 한국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진 분들을 많이

끄는 인물이 되기 위해 하버드에 입학한 것이 아니에요. 그저 자신이 사랑

는 전성미, 김승욱, 박연준 알리미가 여러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

있어요. 그런데 사실 외국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곳에서도

하는 일을 하다 보니, 그러한 성과가 나게 된 것이죠. 꿈이 없어서 조급하세

기가 있다고 하네요. 이 세 알리미가 어떤 고민들을 했으며 그와 관련

성적과 좋은 스펙에 연연해 합니다. 한국의 학생들과 다름없이 학업적인 스

요? 아니면 꿈을 너무 쉽게 단정지어 버리셨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 지 함께 들어볼까요?

트레스에 시달리며,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해요. 그들의 열정과 꿈이

포스텍 입학 전까진 법을 배울까 공학을 배울까 고민하던 학생이었고, 입학

한국 학생에 비해서 높은 것도 아니에요. 한국에 살다가 오랜기간 외국에

한 지금은 창업이 꿈이 되었어요. 많은 것을 겪을수록 많은 것이 보이게 되

살아본 제 생각에 가장 큰 차이점은 스스로 가지는 강박입니다. 외국에서는

더라고요. 제 꿈이 언제 또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일들을 최

현재의 부족한 상태가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꿈이 없음에 많이 조

대한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해보시길 바라요! 일찍 꿈을 단정짓는 것보다 늦

급해하지도 않죠. 반면에 한국에서는 확실한 꿈이 없는 고등학생들과 대학

더라도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훨씬 더 값진 것이라는 생각이

생들을 손가락질하며 “꿈을 잃어버린 세대”라고 하더군요. 많은 학생들은

들어요. 만일 아직 꿈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축하드려요! 모든 일들에 같은

꿈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사' 직업들을

양의 흥미와 관심으로 임할 수 있다는 것이니까요:-)

두마리 토끼 잡기,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글•전성미 화학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고등학생이라면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입시에 대한 불안감을 떼

걸음을 내딛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친구의 합격 소식은 시샘의 대상

어 놓을 수 없는데요. 저 또한 고등학생 때 그랬답니다. 모든 고등학생

이 아니라 축하할 소식이 되죠.^^ 그리고 여러분들도 친구처럼 좋은 소

이 입시에 예민해지다 보니까 가끔은 사소한 일에도 서로 부딪힐 때가

식을 기대하며 묵묵히 할 일을 해나가는 거예요. 저는 마음이 풀어질

있었습니다. 저는 이럴 때일수록 서로가 힘이 되어주고 의지가 되는 것

때마다 ‘과정은 조금 힘들어도 마지막 순간엔 결국은 웃는다.’라는 생

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친구가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아닌 함께 힘

각을 하면서 마음을 정돈하며 이겨나갔어요. 이 마음가짐을 입시 결과

든 시기를 헤쳐나가는 동반자라고 생각하는 거죠. 특히, 고3 때가 되면

뿐 아니라 고등학교 생활 전반에 적용했어요. 고등학생 때는 시험 성

주변 입시 결과에 신경이 곤두서게 됩니다. 학교마다 합격자 발표가 제

적, 모의고사 성적에 일희일비하곤 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시험 성

각각이어서, 옆 친구의 입시 결과에 마음이 좌지우지되기 쉬워져요. 합

적 한 번, 한 번에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꿈을 꾸고

격한 친구가 있으면 부러움, 시샘, 불안감이 증폭되기 쉽죠. 하지만 저

그 꿈을 이루기까지는 정말 긴 레이스예요. 하다 보면 성적이 잘 안 나

는 이 시기를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쉽게 풀어지기

올 때도, 노력보다 잘 나올 때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과정도 그 긴 레이

쉽죠. 그리고 자칫하다가는 친구들과 관계도 멀어지기 쉬워지는 시기

스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이미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시지 말고

랍니다. 입시 결과는 수시 1차, 정시, 수시 2차까지 여러 번의 기회가 있

앞으로 남은 기간에 잘 활용하면 좋겠어요. 더불어 친구들과의 관계도

습니다. 모든 기회가 끝이 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

소홀히 하지 말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로 격려해주고 진심으로 축하해주세요. 입시는 각기 다른 꿈을 향해 발

앞서나간 고민, 쓸데없을 때가 많답니다

글•박연준 단일계열 15학번 알리미 21기

저는 고등학교 시절 공부를 하다가 보면 괜스레 이런저런 걱정으로 집

을 알게 되었어요. 새롭게 사귄 동기들, 선배들 모두 친절했고, 금세 친

중을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고민 중 하나가 대학생활에 대한 걱

해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정이었습니다. 제가 살던 지역은 크지 않아서 저는 친구들과 같은 초등

오히려 대학에 와서 겪은 새로운 경험과 인간관계는 제게 색다른 즐

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좋고 나쁜 일

거움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친구들도 공부를 하다

들을 다 겪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었고 고3 때는 가

가 이런 저런 걱정에 휩싸여서 펜을 놓게 될 때가 많았을 거예요. 하지

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공부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친해질수록

만 제 경험으로는 그 당시에 큰 바위같이 느껴졌던 고민과 걱정들이 막

대학에 가서 혼자 떨어진다는 사실이 정말 두려웠습니다. 초등학교 이

상 겪어 보면 발에 채이는 작은 자갈일 때가 많았습니다. 마치 제가 겪

후로 그런 상황을 겪은 적이 없었거든요. ‘내가 힘들 때 친구들 없이 잘

었던 일처럼요. 이 글을 읽게 되는 독자 친구들은 저처럼 ‘시험을 잘 볼

이겨낼 수 있을까? 나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너무 좋고 편한데 대학가

수 있을까? 대학에 붙을 수 있을까? 집을 떠나서 잘 살 수 있을까? 대

서 새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내가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 속에

학에서 만난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와 같은 직접 겪지 않으면 알

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와 같은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대

수 없는 일들로 괜히 시간을 빼앗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런

학에 와서 한 학기를 지내보니 그 동안의 걱정이 모두 부질없다는 것

걱정들을 하고 있었다면 모두 훌훌 털어버려요~


POINT 저는 수학 공부방법에 초점을

대로 다 푼 후 다시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문제를 풀어나갈 때는 시

두어 말해주고 싶어요. 수학을

간 관리가 관건이 됩니다. 시험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어려운 문제가 많이 남

공부할 때는 문제 풀이능력, 정

았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모자란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저의 경우 풀지 않

확성, 그리고 신속성 3박자와 잘

고 넘겼던 문제 중 그나마 빨리 풀 수 있는 문제를 먼저 풀어놓은 뒤, 다시 처

어우러져야 합니다. 이 세가지

음 문제부터 최종 검산을 해서 빠르게 끝내도록 했습니다. 그 후 남아 있는

요소는 사고력과 발상을 요구하

어려운 문제로 돌아가 다시 풀었습니다. 시험 시간이 부족할 때마다 많은 학

는 수학에서 고득점을 획득하기

생들이 검산을 해도 될 지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난이도가 쉬운 것 들은 빼

위해서 특히나 요구되는 포인트

놓더라도 검산을 꼭 해보길 추천합니다. 어려운 문제를 잡고 있다가 시간을

입니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다 써버리면, 잘 풀었을 거라 생각했던 다른 문제들의 답안의 정확성을 자칫

제가 연습한 방법은 문제를 풀

소홀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문제 풀이능력’ 향상에 대한 부분

때 간략하게나마 답안 풀이과정

은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학은 어떠한 문제를 풀기

을 써두는 것이었습니다. 어렵

에 앞서 스스로 공식을 직접 유도할 수 있을 정도로 기본기를 다져두어야 합

고 복잡한 문제에서는 중간에

니다. 저는 단순히 공식을 외우는 게 아닌 기본적인 정의들을 이용해 식을 직

풀이방향이 잘못되어 버리면 검산할 때 그 오류를 잡아내기 힘든 경우가 허

접 유도해 낼 수 있도록 공부를 했습니다. 이를 통해 공식을 기억 못해 틀리

다합니다. 하지만 문제 풀이 과정을 시험지에 간략하게나마 적어놓는다면 실

는 경우를 방지한 것은 물론이고 유도과정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들을 문제 푸

수를 줄일 수 있고, 푸는 과정에서도 손으로 직접 쓰며 확인할 수 있기 때문

는데 자주 이용하곤 했습니다. 탄탄한 기본기가 갖추어 졌다면, 쉬운 문제에

에 더욱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시험 문제를 풀 때의 ‘신속성’은 문제를

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많은 문제를 풀어봐야 합니다.. 모의고사나 기출문

어떤 순서로 풀어낼 것인가 생각하는 판단력과 직결됩니다. 어느 순서대로

제는 물론이고 시중의 문제집과 경시대회에 해당하는 문제들까지 다양하게

문제를 푸느냐에 따라 시간분배의 효율성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문제를 차례

풀어보면서 어떤 문제가 나와도 어려움 없이 풀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이를

대로 풀다가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이 문제를 푸는데 계산이 복잡하거

위해서는 끈기를 가지고 다양한 문제풀이를 연습해야만 하죠. 정말 피나는

나 아이디어가 마땅히 안 떠올라 시간이 오래 걸리겠는가’ 아니면 ‘어렵지만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국의 수학을 어려워하거나 힘들어 하는 학생을 위해서

좋은 아이디어로 금방 풀 수 있겠는가’를 직관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후자

제가 했던 공부방법을 간략하게 나마 적어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좋은 동

의 경우 바로 풀고 넘어가고, 전자의 경우라면 잠시 비워뒀다가 문제를 차례

기부여가 되어 여러분 모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알리미가 전수하는 공부비법

56 I 57

글•장지욱 수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알리미가 전수하는 공부비법 예비 포스테키안 여러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쭉쭉 흐르는 힘든 여름에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학구열을 보이며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계신가요? 흔히들 공부에 왕도는 없다고 하지요. 하지 만 공부를 더 잘할 수 있게 만드는 요령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입시가 다가올수록 쌓여가는 부담감으로 지친 여러분의 마음에 도움이 되고자 알리미가 몇 가지 공부 비법 꿀TIP을 들고 왔 습니다. 자신만의 다양한 공부 방법으로 포스텍 진학에 성공한 알리미 선배들이 그 비법을 전 해주고 싶다고 하는데요. 그럼 꼭꼭 숨겨져 있던 알리미들의 얘기를 들어볼까요?

제가 고등학교 3년간 제일 높은 점수를 받은 시험이 바로 수능이에요^^ 비록 포스텍은 수능 점수로 학생들을 평 가하지 않지만, 대입에서 빠질 수 없는 시험이니만큼 여러분에게 제 수능 공부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저는 노트나 샤프심을 사면 그 뒤에 꼭 제가 산 날짜를 적어둔 뒤 사용하고 마지막 장, 마지막 샤프심을 쓰게 되 면 그 날짜까지도 기록해 두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내가 얼만큼 공부를 하는지 궁금해서 쓰기 시작했던 습관인 데, 갈수록 이 기간이 짧아지고 수능 막바지에는 하루에 샤프심 한 통을 다 쓴 날도 있었어요! 노트 한 권과 샤프

글•박연준

심 한 통을 다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면서, 하루하루 충실하게 공부하게 되었고 스스로 자극을 받아

단일계열 15학번 알리미 21기

더욱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만약 슬럼프에 빠져서 공부하기 싫거나 의욕이 없는 친구들에게 성취감을 줄 수 있 는 간단하지만 좋은 비법이라 생각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저의 약점이 담긴 오답 파일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스 프링 파일을 한 권 사서, 제가 틀렸던 문제 혹은 오래 걸렸던 문제를 A4용지에 작성하여 한 면에 붙이고 그 뒤에 는 해설과 내가 틀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적어두었어요. 많은 문제를 푸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실수했던 문제

글•최유진 기계공학과 13학번 알리미 19기

를 다시 실수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방법으로 늘 틀리던 수학 문제, 잘 외워지지 않던 영 어 문법과 단어를 잘 기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 조급한 마음과 불안한 마음 때문에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좋은 결 과 있길 바랄게요! 전국의 고등학교 친구들 화이팅!

수험생 여러분, 햇살이 뜨거운

부할 양을 계획할 때 단위를 아주 작게 잡았습니다. 다시 말해 어떤 공부를 해

여름날에는 의자에 오랜 시간 앉

야 하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적었는데, 이 방법을 통해 같은 양을 공부하더라

아있기도 힘들죠? 저도 그랬습

도 더 많이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성취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었어요. 그

니다. ‘햇살 좋고 하늘도 푸른 소

리고 한 계획에 해당하는 공부의 양이 적기 때문에 공부를 시작할 때도 가벼

풍 가기 딱 좋은 날에 나는 책상

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공부할 때의 팁들도 전해드리고 싶

에 앉아서 왜 이러고 있지’라는

어요^^ 전 개념을 다질 때 교과서의 목차부터 익혔어요. 대략적인 내용을 정

생각이 들어 우울해졌던 적도 많

리하고 공부를 시작하니 개념들이 머릿속에 더 잘 정리되고, 복습할 때도 더

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잘 생각이 났어요. 또 머릿속으로 개념을 정리하다가 중간 중간 흐름이 끊기

‘200일만 고생하자! 또 언제 이

면 내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잘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렇게 친구들과 치열하게 공부를

또, 문제만 잘 읽어도 답이 보인다는 말이 있잖아요? 시험에서는 문제를 제대

해 보겠어’라는 생각으로 공부했

로 읽는 게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평소에 꼼꼼하게 문제를 읽는 방법

습니다. 매번 그렇게 마음을 잡

을 연습했어요. 우선 문제에 나타난 ‘않은’을 X 표시하는 등 실수를 방지하기

아도 저는 흔히 말하는 ‘작심삼

위한 기본적인 방법들을 체화했고, 출제자의 의도를 고민해보고, 문제에 제시

일형’이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공부를 위해선 현실적인 방법이 필요했어요. 첫

되어있는 사소한 힌트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국어 성적이

번째 방법은 공부 계획을 자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단

안 올라서 시작한 방법이었지만 하다 보니 모든 과목에 도움이 되었어요. 여

기적인 계획을 여러 번 세웠죠. 그래서 일 년 단위의 플래너를 사용하기 보다

러 비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수험 생활할 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긍정

는 이면지를 사용해서 매주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계획을 정리했어요. 그리고

적인 태도 같아요. 아직 오지도 않은 입시와 수능에 불안해하지 말고 ‘노력한

초등학생 때 학습지를 했던 것처럼 하루동안 완료해야 하는 공부량과 그 날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나는 잘 될 거야!’ 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를 문제집에 적어두고 날마다 그날의 공부계획을 확인했습니다. 두 번째로 공

우직하게 공부를 하다 보면 여러분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파이팅!!!


POINT 저는 수학 공부방법에 초점을

대로 다 푼 후 다시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문제를 풀어나갈 때는 시

두어 말해주고 싶어요. 수학을

간 관리가 관건이 됩니다. 시험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어려운 문제가 많이 남

공부할 때는 문제 풀이능력, 정

았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모자란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저의 경우 풀지 않

확성, 그리고 신속성 3박자와 잘

고 넘겼던 문제 중 그나마 빨리 풀 수 있는 문제를 먼저 풀어놓은 뒤, 다시 처

어우러져야 합니다. 이 세가지

음 문제부터 최종 검산을 해서 빠르게 끝내도록 했습니다. 그 후 남아 있는

요소는 사고력과 발상을 요구하

어려운 문제로 돌아가 다시 풀었습니다. 시험 시간이 부족할 때마다 많은 학

는 수학에서 고득점을 획득하기

생들이 검산을 해도 될 지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난이도가 쉬운 것 들은 빼

위해서 특히나 요구되는 포인트

놓더라도 검산을 꼭 해보길 추천합니다. 어려운 문제를 잡고 있다가 시간을

입니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다 써버리면, 잘 풀었을 거라 생각했던 다른 문제들의 답안의 정확성을 자칫

제가 연습한 방법은 문제를 풀

소홀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문제 풀이능력’ 향상에 대한 부분

때 간략하게나마 답안 풀이과정

은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학은 어떠한 문제를 풀기

을 써두는 것이었습니다. 어렵

에 앞서 스스로 공식을 직접 유도할 수 있을 정도로 기본기를 다져두어야 합

고 복잡한 문제에서는 중간에

니다. 저는 단순히 공식을 외우는 게 아닌 기본적인 정의들을 이용해 식을 직

풀이방향이 잘못되어 버리면 검산할 때 그 오류를 잡아내기 힘든 경우가 허

접 유도해 낼 수 있도록 공부를 했습니다. 이를 통해 공식을 기억 못해 틀리

다합니다. 하지만 문제 풀이 과정을 시험지에 간략하게나마 적어놓는다면 실

는 경우를 방지한 것은 물론이고 유도과정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들을 문제 푸

수를 줄일 수 있고, 푸는 과정에서도 손으로 직접 쓰며 확인할 수 있기 때문

는데 자주 이용하곤 했습니다. 탄탄한 기본기가 갖추어 졌다면, 쉬운 문제에

에 더욱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시험 문제를 풀 때의 ‘신속성’은 문제를

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많은 문제를 풀어봐야 합니다.. 모의고사나 기출문

어떤 순서로 풀어낼 것인가 생각하는 판단력과 직결됩니다. 어느 순서대로

제는 물론이고 시중의 문제집과 경시대회에 해당하는 문제들까지 다양하게

문제를 푸느냐에 따라 시간분배의 효율성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문제를 차례

풀어보면서 어떤 문제가 나와도 어려움 없이 풀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이를

대로 풀다가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이 문제를 푸는데 계산이 복잡하거

위해서는 끈기를 가지고 다양한 문제풀이를 연습해야만 하죠. 정말 피나는

나 아이디어가 마땅히 안 떠올라 시간이 오래 걸리겠는가’ 아니면 ‘어렵지만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국의 수학을 어려워하거나 힘들어 하는 학생을 위해서

좋은 아이디어로 금방 풀 수 있겠는가’를 직관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후자

제가 했던 공부방법을 간략하게 나마 적어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좋은 동

의 경우 바로 풀고 넘어가고, 전자의 경우라면 잠시 비워뒀다가 문제를 차례

기부여가 되어 여러분 모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알리미가 전수하는 공부비법

56 I 57

글•장지욱 수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알리미가 전수하는 공부비법 예비 포스테키안 여러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쭉쭉 흐르는 힘든 여름에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학구열을 보이며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계신가요? 흔히들 공부에 왕도는 없다고 하지요. 하지 만 공부를 더 잘할 수 있게 만드는 요령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입시가 다가올수록 쌓여가는 부담감으로 지친 여러분의 마음에 도움이 되고자 알리미가 몇 가지 공부 비법 꿀TIP을 들고 왔 습니다. 자신만의 다양한 공부 방법으로 포스텍 진학에 성공한 알리미 선배들이 그 비법을 전 해주고 싶다고 하는데요. 그럼 꼭꼭 숨겨져 있던 알리미들의 얘기를 들어볼까요?

제가 고등학교 3년간 제일 높은 점수를 받은 시험이 바로 수능이에요^^ 비록 포스텍은 수능 점수로 학생들을 평 가하지 않지만, 대입에서 빠질 수 없는 시험이니만큼 여러분에게 제 수능 공부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저는 노트나 샤프심을 사면 그 뒤에 꼭 제가 산 날짜를 적어둔 뒤 사용하고 마지막 장, 마지막 샤프심을 쓰게 되 면 그 날짜까지도 기록해 두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내가 얼만큼 공부를 하는지 궁금해서 쓰기 시작했던 습관인 데, 갈수록 이 기간이 짧아지고 수능 막바지에는 하루에 샤프심 한 통을 다 쓴 날도 있었어요! 노트 한 권과 샤프

글•박연준

심 한 통을 다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면서, 하루하루 충실하게 공부하게 되었고 스스로 자극을 받아

단일계열 15학번 알리미 21기

더욱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만약 슬럼프에 빠져서 공부하기 싫거나 의욕이 없는 친구들에게 성취감을 줄 수 있 는 간단하지만 좋은 비법이라 생각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저의 약점이 담긴 오답 파일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스 프링 파일을 한 권 사서, 제가 틀렸던 문제 혹은 오래 걸렸던 문제를 A4용지에 작성하여 한 면에 붙이고 그 뒤에 는 해설과 내가 틀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적어두었어요. 많은 문제를 푸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실수했던 문제

글•최유진 기계공학과 13학번 알리미 19기

를 다시 실수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방법으로 늘 틀리던 수학 문제, 잘 외워지지 않던 영 어 문법과 단어를 잘 기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 조급한 마음과 불안한 마음 때문에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좋은 결 과 있길 바랄게요! 전국의 고등학교 친구들 화이팅!

수험생 여러분, 햇살이 뜨거운

부할 양을 계획할 때 단위를 아주 작게 잡았습니다. 다시 말해 어떤 공부를 해

여름날에는 의자에 오랜 시간 앉

야 하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적었는데, 이 방법을 통해 같은 양을 공부하더라

아있기도 힘들죠? 저도 그랬습

도 더 많이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성취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었어요. 그

니다. ‘햇살 좋고 하늘도 푸른 소

리고 한 계획에 해당하는 공부의 양이 적기 때문에 공부를 시작할 때도 가벼

풍 가기 딱 좋은 날에 나는 책상

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공부할 때의 팁들도 전해드리고 싶

에 앉아서 왜 이러고 있지’라는

어요^^ 전 개념을 다질 때 교과서의 목차부터 익혔어요. 대략적인 내용을 정

생각이 들어 우울해졌던 적도 많

리하고 공부를 시작하니 개념들이 머릿속에 더 잘 정리되고, 복습할 때도 더

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잘 생각이 났어요. 또 머릿속으로 개념을 정리하다가 중간 중간 흐름이 끊기

‘200일만 고생하자! 또 언제 이

면 내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잘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렇게 친구들과 치열하게 공부를

또, 문제만 잘 읽어도 답이 보인다는 말이 있잖아요? 시험에서는 문제를 제대

해 보겠어’라는 생각으로 공부했

로 읽는 게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평소에 꼼꼼하게 문제를 읽는 방법

습니다. 매번 그렇게 마음을 잡

을 연습했어요. 우선 문제에 나타난 ‘않은’을 X 표시하는 등 실수를 방지하기

아도 저는 흔히 말하는 ‘작심삼

위한 기본적인 방법들을 체화했고, 출제자의 의도를 고민해보고, 문제에 제시

일형’이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공부를 위해선 현실적인 방법이 필요했어요. 첫

되어있는 사소한 힌트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국어 성적이

번째 방법은 공부 계획을 자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단

안 올라서 시작한 방법이었지만 하다 보니 모든 과목에 도움이 되었어요. 여

기적인 계획을 여러 번 세웠죠. 그래서 일 년 단위의 플래너를 사용하기 보다

러 비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수험 생활할 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긍정

는 이면지를 사용해서 매주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계획을 정리했어요. 그리고

적인 태도 같아요. 아직 오지도 않은 입시와 수능에 불안해하지 말고 ‘노력한

초등학생 때 학습지를 했던 것처럼 하루동안 완료해야 하는 공부량과 그 날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나는 잘 될 거야!’ 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를 문제집에 적어두고 날마다 그날의 공부계획을 확인했습니다. 두 번째로 공

우직하게 공부를 하다 보면 여러분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파이팅!!!


POINT

포스텍 뉴스

58 I 59

포스텍 NEWS

01 김도연 제7대 포스텍 총장 9월 1일 취임

포스텍은 오는 8월 31일 임기 가 만료되는 김 용민 총장의 후 임으로 전 국가 과학기술위원 회 초대 위원장 을 역임한 김도 연 박사가 제7 대 총장으로 취 임한다. 학교법 인 포항공과대 학교(이사장 권 오준)는 4월 23일 개최된 2015학년도 제1회 이사 회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선임하였다. 신임 김 도연 총장의 임기는 2015년 9월 1일부터 2019년 8 월 31일까지 4년간이다. 김 신임총장은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를 거쳐 1974년 서울대 재료공학과를 나와 1976년 KAIST 에서 석사 학위를, 1979년 프랑스 블레즈파스칼 대(클레르몽페랑 제1대학교대학원)에서 박사 학 위를 받았다. 재료공학과 무기재료공학 분야 전 문가로서 미국 세라믹학회 펠로우인 그는 세계 세라믹학회, 코리아리더스포럼 등에서 활발한 활 동을 해 왔으며, 국내적으로는 서울대학교 공과 대학장, 울산대학교 총장,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및 대통령 소속 국가과학기 술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포스텍 이사회는 “신임 김도연 총장은 혁신주의 자인 동시에 화합형 리더십의 소유자로서 포스텍 의 미래를 합리적으로 잘 이끌어 갈 적임자로 판 단한다”고 하면서 “신임 총장 선임을 계기로 교 직원, 학생, 동문, 법인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힘 을 모아 포스텍 건학이념 구현 및 세계적인 대학 으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 고 당 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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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봉 교수, 세계 최초 제올라이트 2종

차형준 교수, 수술용 실 대체 가능한

설계 및 합성 성공 ‘네이처’에 게재

홍합 유래 접착제 개발

환경공학부 홍 석봉 교수는 스 웨덴, 영국, 프 랑스와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 해 에너지·환 경 산업의 핵심 소재인 제올라 이트 2종을 세 계 최초로 설계 를 통해 합성하 는데 성공하여, 네이처에 7월 16일자로 발표했다. 석유화학,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 생산효율을 높이고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이산화탄소 분리·회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올라이트는 무수히 뚫려 있는 미세한 구멍을 이용한 이산화 탄소 흡착제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확 한 합성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아 활용에 한계 가 있었다. 홍석봉 교수 연구팀은 기존 제올라이 트 구조를 분석한 결과 특정 단위 기본 구조체가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더해지면서 제올라이트 구 조가 점점 확장되는 원리를 발견해, 이를 응용 현 재보다 확장된 구조체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 측해 합성 전략을 세웠다. 기존에 제올라이트를 합성할 때 사용하는 이온을 기본구조 물질로 하 고 여기에 무기 양이온을 추가해 한 단계 큰 제올 라이트를 만드는데 필요한 특정 구조체를 형성하 는 방법으로 새로운 구조를 만들었다. 홍석봉 교수는 “현재 제약분야에서 분자 설계를 통해 신약을 개발하는 것처럼 우연이 아닌 특정 용도에 필요한 제올라이트 구조를 예측한 후 설 계를 통한 타깃 제올라이트 합성이 가능함을 보 여준 첫 사례”라며 “나노다공성 재료분야에 새로 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화학공학과 차 형준 교수 연구 팀이 홍합이 바 다 속 바위 등 에 부착할 때 사용하는 접착 단백질을 활용 하여 수술용 실 을 대체할 수 있는 홍합유래 순간조직접착 제를 개발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수술 후에도 염증이나 흉 터 걱정을 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수술용 실은 몸속에서 이물질 로 작용하여 염증이나 흉터를 남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약한 조직에는 사용하기 어려운 문제 등 이 있었다. 차 교수가 개발한 순간조직접착제는 수술용 실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 인다. 이는 홍합이 바다의 젖은 바위에 부착할 때 사용하는 홍합접착단백질에 청색파장의 빛 을 쪼여 접착력과 유연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곤충의 관절에서 발견되는 안정적이고 유연한 결합물질(dityrosine)에서 착안한 것이다. 특히, 기 존 소재가 가졌던 한계인 충격, 인체에 대한 독 성, 접착력의 문제를 모두 해결한 것으로 인체에 서 염증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며 보다 빠르게 흉 터를 최소화시킨다. 세계 의료봉합 및 접합시장 규모는 연간 140억 달러(한화 15조원) 규모로 홍 합 유래 조직접착제 상용화가 성공할 경우 세계 시장을 주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바이오소재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바이오머터리얼즈(Biomaterials, IF8.5) 에 온라인 게재되었다. 차형준 교수는 “향후 다 양한 생체조직의 접합 및 접착을 위한 기반기술 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활용한 약물전달 및 지혈제로의 응용연구도 추 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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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연구성과로 국내외서 잇달아 수상

포스텍 교수들이 연과성과로 국내외의 각종 권 위있는 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탁월한 연구역량 을 입증했다. 화학과 장태현 교수(부총장)는 일본 고분자학회 (The Society of Polymer Science, Japan)가 수 여하는 ‘SPSJ 인터내셔널 어워드(International Award)’를 수상했다. SPSJ 인터내셔널 어워드 는 일본 고분자학회가 지난 94년부터 매년 전 세계 고분자 과학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 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장 교수가 고분자 분 리·분석분야에서 세계 과학계를 선도해 온 큰 공로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장 교수는 고성 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 분리 등 다양한 검출기법을 활용해 종전에는 불가능했던 고분 자의 정밀한 분리와 분석에 성공, 이를 바탕으 로 고분자 과학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왔다. 철강대학원 정성모 교수는 영국 재료과학원 이 수여하는 에이드리언 노먼턴 상(Adrian Normanton Award)을 수상했다. 영국 재료과학 원이 발간하는 ‘아이언메이킹 앤 스틸메이킹 (Ironmaking & Steelmaking)’을 통해 발표된 논 문 가운데 제강, 주물에 관련된 논문 가운데 가 장 우수한 논문에 주어지는 상이다. 정교수는 제철 제강 시 평형론 및 속도론 반응에 대한 연 구와 철강공학의 제련과정에서 물리화학적 응 용 방법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왔다. 한편, 신소재공학과 이종람 교수는 특허청이 제 정, 시행하는 ‘올해의 발명왕’에 선정됐다. 이교 수는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의 핵심기술 인 극평탄 금속기판 기술을 개발, 차세대 플렉 서블 전자기기의 산업화 발판 구축에 기여한 공 로를 인정받았다. ▼장태현 교수

▼정성모 교수

▼이종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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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맞아 고교생 대상 다양한 행사 마련 이공계학과대탐험, 잠재력개발과정 등

QS 2015 아시아대학평가 특성화대학 부문

포스텍은 여름방학을 맞아 전국 우수 고등학생 대상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소를 탐방하고, 교수 & 학생들과 함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 국 일반고 2학년 중 학교장 추천을 받은 220여명 을 대상으로 제1차 ‘이공계학과대탐험’이 7월 27 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데 이어, 이 달 27일부 터 29일까지는 과학고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 차 행사가 진행되었다. 2박3일간 열리는 이 프로 그램은 희망학과를 방문하여 교수의 특강과 연구 실 투어 및 실습 등을 통하여 실제 본인의 적성과 진로에 대한 탐색을 하게 된다. 또, 과학을 주제 로 한 과학퀴즈대회 및 동아리 즐기기, 포항방사 광가속기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흥미와 창 의력을 배양하고 적성과 소질 계발에 많은 도움 을 주고 있다. 7월 30일부터 15박16일 간 진행되는 ‘잠재력개발 과정’은 어려운 교육환경에도 불구하고 학업능력 이 뛰어나거나, 또는 사교육 없이 자기주도적 학 습능력이 뛰어난 전국 우수 일반고생 40명을 선 발,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포스텍 교수의 수학/물 리/화학/생물 과목 수업을 들으며 재학생 조교들 의 튜터링을 통하여 한층 수준 높은 교육을 경험 하게 된다. 또한 로봇융합연구원에서 로봇제작 실습과 주요 연구소 탐방, 과학기술특강, POSCO 방문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하여 미래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출 수 있다. 그리고 입학사 정관 및 조교들이 멘토가 되어 함께 지내면서 진 로 및 고민상담을 통하여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준다.

포스텍은 조선일보가 영국의 글로벌대학 평가기 관인 QS와 공동으로 실시한 ‘2015 아시아 대학평 가’의 특성화대학 부문에서 2010년부터 6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종합평가 순위에 서는 싱가포르국립대가 1위, 홍콩대가 2위를 차지 했으며, 포스텍은 10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7년째 를 맞는 이 평가는 아시아권 17개국 507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포스텍은 교수 1인당 SCI급 논문 발표 수가 연간 6.5편, 연구성과의 우수성을 판단하는 대표적 지 표인 논문 피인용지수가 13.8로 아시아 5위를 차 지해 아시아 탑클래스 수준의 연구경쟁력을 갖췄 다고 평가받았다. 또, 유럽 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럽연합 (EU) 교육위원회가 만든 세계대학평가 ‘유멀티랭 크(U-Multirank)’에서 기술이전분야 전 항목과 연 구분야 5개 항목 중 4개 항목 등 모두 9개항목에 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 등급 10개 이 상을 받은 대학은 대상 대학 중 8%에 불과할 정 도이다.

2010~2015 6년 연속 1위


POINT

포스텍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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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NEWS

01 김도연 제7대 포스텍 총장 9월 1일 취임

포스텍은 오는 8월 31일 임기 가 만료되는 김 용민 총장의 후 임으로 전 국가 과학기술위원 회 초대 위원장 을 역임한 김도 연 박사가 제7 대 총장으로 취 임한다. 학교법 인 포항공과대 학교(이사장 권 오준)는 4월 23일 개최된 2015학년도 제1회 이사 회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선임하였다. 신임 김 도연 총장의 임기는 2015년 9월 1일부터 2019년 8 월 31일까지 4년간이다. 김 신임총장은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를 거쳐 1974년 서울대 재료공학과를 나와 1976년 KAIST 에서 석사 학위를, 1979년 프랑스 블레즈파스칼 대(클레르몽페랑 제1대학교대학원)에서 박사 학 위를 받았다. 재료공학과 무기재료공학 분야 전 문가로서 미국 세라믹학회 펠로우인 그는 세계 세라믹학회, 코리아리더스포럼 등에서 활발한 활 동을 해 왔으며, 국내적으로는 서울대학교 공과 대학장, 울산대학교 총장,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및 대통령 소속 국가과학기 술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포스텍 이사회는 “신임 김도연 총장은 혁신주의 자인 동시에 화합형 리더십의 소유자로서 포스텍 의 미래를 합리적으로 잘 이끌어 갈 적임자로 판 단한다”고 하면서 “신임 총장 선임을 계기로 교 직원, 학생, 동문, 법인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힘 을 모아 포스텍 건학이념 구현 및 세계적인 대학 으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 고 당 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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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봉 교수, 세계 최초 제올라이트 2종

차형준 교수, 수술용 실 대체 가능한

설계 및 합성 성공 ‘네이처’에 게재

홍합 유래 접착제 개발

환경공학부 홍 석봉 교수는 스 웨덴, 영국, 프 랑스와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 해 에너지·환 경 산업의 핵심 소재인 제올라 이트 2종을 세 계 최초로 설계 를 통해 합성하 는데 성공하여, 네이처에 7월 16일자로 발표했다. 석유화학,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 생산효율을 높이고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이산화탄소 분리·회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올라이트는 무수히 뚫려 있는 미세한 구멍을 이용한 이산화 탄소 흡착제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확 한 합성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아 활용에 한계 가 있었다. 홍석봉 교수 연구팀은 기존 제올라이 트 구조를 분석한 결과 특정 단위 기본 구조체가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더해지면서 제올라이트 구 조가 점점 확장되는 원리를 발견해, 이를 응용 현 재보다 확장된 구조체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 측해 합성 전략을 세웠다. 기존에 제올라이트를 합성할 때 사용하는 이온을 기본구조 물질로 하 고 여기에 무기 양이온을 추가해 한 단계 큰 제올 라이트를 만드는데 필요한 특정 구조체를 형성하 는 방법으로 새로운 구조를 만들었다. 홍석봉 교수는 “현재 제약분야에서 분자 설계를 통해 신약을 개발하는 것처럼 우연이 아닌 특정 용도에 필요한 제올라이트 구조를 예측한 후 설 계를 통한 타깃 제올라이트 합성이 가능함을 보 여준 첫 사례”라며 “나노다공성 재료분야에 새로 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화학공학과 차 형준 교수 연구 팀이 홍합이 바 다 속 바위 등 에 부착할 때 사용하는 접착 단백질을 활용 하여 수술용 실 을 대체할 수 있는 홍합유래 순간조직접착 제를 개발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수술 후에도 염증이나 흉 터 걱정을 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수술용 실은 몸속에서 이물질 로 작용하여 염증이나 흉터를 남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약한 조직에는 사용하기 어려운 문제 등 이 있었다. 차 교수가 개발한 순간조직접착제는 수술용 실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 인다. 이는 홍합이 바다의 젖은 바위에 부착할 때 사용하는 홍합접착단백질에 청색파장의 빛 을 쪼여 접착력과 유연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곤충의 관절에서 발견되는 안정적이고 유연한 결합물질(dityrosine)에서 착안한 것이다. 특히, 기 존 소재가 가졌던 한계인 충격, 인체에 대한 독 성, 접착력의 문제를 모두 해결한 것으로 인체에 서 염증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며 보다 빠르게 흉 터를 최소화시킨다. 세계 의료봉합 및 접합시장 규모는 연간 140억 달러(한화 15조원) 규모로 홍 합 유래 조직접착제 상용화가 성공할 경우 세계 시장을 주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바이오소재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바이오머터리얼즈(Biomaterials, IF8.5) 에 온라인 게재되었다. 차형준 교수는 “향후 다 양한 생체조직의 접합 및 접착을 위한 기반기술 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활용한 약물전달 및 지혈제로의 응용연구도 추 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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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연구성과로 국내외서 잇달아 수상

포스텍 교수들이 연과성과로 국내외의 각종 권 위있는 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탁월한 연구역량 을 입증했다. 화학과 장태현 교수(부총장)는 일본 고분자학회 (The Society of Polymer Science, Japan)가 수 여하는 ‘SPSJ 인터내셔널 어워드(International Award)’를 수상했다. SPSJ 인터내셔널 어워드 는 일본 고분자학회가 지난 94년부터 매년 전 세계 고분자 과학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 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장 교수가 고분자 분 리·분석분야에서 세계 과학계를 선도해 온 큰 공로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장 교수는 고성 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 분리 등 다양한 검출기법을 활용해 종전에는 불가능했던 고분 자의 정밀한 분리와 분석에 성공, 이를 바탕으 로 고분자 과학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왔다. 철강대학원 정성모 교수는 영국 재료과학원 이 수여하는 에이드리언 노먼턴 상(Adrian Normanton Award)을 수상했다. 영국 재료과학 원이 발간하는 ‘아이언메이킹 앤 스틸메이킹 (Ironmaking & Steelmaking)’을 통해 발표된 논 문 가운데 제강, 주물에 관련된 논문 가운데 가 장 우수한 논문에 주어지는 상이다. 정교수는 제철 제강 시 평형론 및 속도론 반응에 대한 연 구와 철강공학의 제련과정에서 물리화학적 응 용 방법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왔다. 한편, 신소재공학과 이종람 교수는 특허청이 제 정, 시행하는 ‘올해의 발명왕’에 선정됐다. 이교 수는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의 핵심기술 인 극평탄 금속기판 기술을 개발, 차세대 플렉 서블 전자기기의 산업화 발판 구축에 기여한 공 로를 인정받았다. ▼장태현 교수

▼정성모 교수

▼이종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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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맞아 고교생 대상 다양한 행사 마련 이공계학과대탐험, 잠재력개발과정 등

QS 2015 아시아대학평가 특성화대학 부문

포스텍은 여름방학을 맞아 전국 우수 고등학생 대상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소를 탐방하고, 교수 & 학생들과 함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 국 일반고 2학년 중 학교장 추천을 받은 220여명 을 대상으로 제1차 ‘이공계학과대탐험’이 7월 27 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데 이어, 이 달 27일부 터 29일까지는 과학고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 차 행사가 진행되었다. 2박3일간 열리는 이 프로 그램은 희망학과를 방문하여 교수의 특강과 연구 실 투어 및 실습 등을 통하여 실제 본인의 적성과 진로에 대한 탐색을 하게 된다. 또, 과학을 주제 로 한 과학퀴즈대회 및 동아리 즐기기, 포항방사 광가속기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흥미와 창 의력을 배양하고 적성과 소질 계발에 많은 도움 을 주고 있다. 7월 30일부터 15박16일 간 진행되는 ‘잠재력개발 과정’은 어려운 교육환경에도 불구하고 학업능력 이 뛰어나거나, 또는 사교육 없이 자기주도적 학 습능력이 뛰어난 전국 우수 일반고생 40명을 선 발,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포스텍 교수의 수학/물 리/화학/생물 과목 수업을 들으며 재학생 조교들 의 튜터링을 통하여 한층 수준 높은 교육을 경험 하게 된다. 또한 로봇융합연구원에서 로봇제작 실습과 주요 연구소 탐방, 과학기술특강, POSCO 방문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하여 미래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출 수 있다. 그리고 입학사 정관 및 조교들이 멘토가 되어 함께 지내면서 진 로 및 고민상담을 통하여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준다.

포스텍은 조선일보가 영국의 글로벌대학 평가기 관인 QS와 공동으로 실시한 ‘2015 아시아 대학평 가’의 특성화대학 부문에서 2010년부터 6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종합평가 순위에 서는 싱가포르국립대가 1위, 홍콩대가 2위를 차지 했으며, 포스텍은 10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7년째 를 맞는 이 평가는 아시아권 17개국 507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포스텍은 교수 1인당 SCI급 논문 발표 수가 연간 6.5편, 연구성과의 우수성을 판단하는 대표적 지 표인 논문 피인용지수가 13.8로 아시아 5위를 차 지해 아시아 탑클래스 수준의 연구경쟁력을 갖췄 다고 평가받았다. 또, 유럽 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럽연합 (EU) 교육위원회가 만든 세계대학평가 ‘유멀티랭 크(U-Multirank)’에서 기술이전분야 전 항목과 연 구분야 5개 항목 중 4개 항목 등 모두 9개항목에 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 등급 10개 이 상을 받은 대학은 대상 대학 중 8%에 불과할 정 도이다.

2010~2015 6년 연속 1위


POINT

입시도우미코너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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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아래 사항들을 유념하기 바랍니다.

자기소개서 A와 B를 비교하면 분량과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대동소이 합니다. 하지만 A가 추상적으로 결과를 기술한 반면, B는 구체적인 사례

좋은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포스텍 2016학년도 입학전형 시 사용할 자기소개서 문항은 지난 2015학년도 입학전형 시 사용 한 자기소개서 문항과 동일합니다. 포스텍 자기소개서는 4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3 번 문항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공통양식 문항과 동일하고 4번 문항은 포스텍 자율문항입니 다.(아래 참조)

1. 문항의 의도와 제한사항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작성하십시오. 2.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동기와 과정 위주로 작성하십시오. 3.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내용을 파악하고 작성하십시오. 4. 지원하는 대학과 모집단위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작성하십시오. 5. 정해진 분량을 준수하십시오. 6. 기록을 허위, 과장 작성 혹은 누락하지 마십시오. 7. 맞춤법(띄어쓰기, 오탈자), 지원학과명 등을 점검하십시오. 8. 파괴된 언어나 그림말(예: 솔까, ㅋㅋㅋ, ^^;) 사용을 억제하십시오. 9. 서류 제출 마감일 하루 전까지는 입력을 완료하십시오(권장).

위의 사항들 중 1번과 2번을 묶어 조금 더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자기소개 서 1번 문항[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문항>

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의

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이내)

의도는 “지원자가 고등학생 시절에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의) 학업 성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이내)

취를 위해 노력하고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그리고 그것이 대학에서의 좋은 학업 성취의 바탕이 될 것이라는 점을) 입학사정

3. 학교 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고 느낀 점 중심”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원자는 자기소

<포스텍 자율문항>

등학생, 중학생) 시절이 아닌 ‘고등학생 시절’에 다른 과업이 아닌 ‘학업’에

4. 자신에 대해 좀 더 소개하고 싶은 내용(지원동기, 자신의 성격적 장단점, 재능 및 특기, 경험 등)이 있다면 자유롭게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단순한 결과보다 왜,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

개서 1번 문항에 답할 때 문항의 의도와 제한사항을 생각하여, 다른(예: 초

<자기소개서 A>

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조화한 문항”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포스텍도 동일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자기소개서를 필수서

저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화학에 관심을 가졌고 고등학교에서는 화학을 정말 열심히 공부하며 제 자신이 많이 성장한 것을 느꼈습 니다. 화학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여러 친구들과 함께 노력하 여 좋은 결과도 얻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화학을 잘한다는 것 과 매우 성실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화학에 대한 이런 재능과 성 격적 장점은 제가 OO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다양한 문제해결능력 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에 기록할 만한 내용을 미리 준비하고 각 대학이 요구하는 것을 명확하 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자기소개서 작성 전 실행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기소개서 B> 1. 학업성취도 관리에 유의하십시오. 2. 활동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십시오. 3. 자신의 경험들을 꾸준히 기록하십시오. 4. 지원 대학이 요구하는 제출 서류를 파악하십시오. 5. 지원 대학의 인재상을 파악하십시오. 6. 지원 대학 세부 전형의 지원자격, 평가요소 등을 파악하십시오. 7. 지원 대학 모집단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십시오.

글•김영록 포스텍 입학사정관

자신의 성장을 잘 기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제시한 유의사 항을 꼭 지키라는 것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자기소개서는 지원자 본인이 작성하여야 하고, 사실에 입각하여 정직하게 지원자 자신의 능력이나 특성, 경험 등을 기술하여야 합니다. 2. 자기소개서에 기술된 사항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할 경우 지원자 는 적극 협조하여야 합니다. 3. 제출된 자기소개서는 표절, 대리 작성, 허위사실 기재, 기타 부정한 사실 등의 검증을 위해 유사도 검색을 실시하고, 해당 사실이 발견될 경우 불합격 처리되며 합격 이후라도 입학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4. 자기소개서에 다음 사항을 기재할 경우 서류 평가에서 “0점” (또는 불합격) 처리됩니다. - 중간 생략 5. 학생부 위주 전형의 자기소개서는 공교육 내에서 이루어진 활동을 작성하는 취지이므로, 위에서 제시되지 않은 항목이라도 사교육 유발 요인이 큰 교외 활동(해외 어학 연수 등)을 작성했을 경우, 해당 내용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습니다.

했는지에 초점을 두어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은 “입학사정관이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하여 확인하기 어려운, 지원자에 대한 내용들을 구체적으

서 나열하는 것보다, 그 사실들에 내포된(입학사정관이 알기 어려운) 동기, 노력, 깨달음 등을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다는 것 외에도 활동을 하게 된 동기, 과정을 통하여 배우고 느낀 점 등

관에게 알려 주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항의 제한 사항은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 “배우

류로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원자는 자기소개서에 입학사정관이 학교생활기록부를 읽으며 알 수 있는 사실들을 반복해

를 활용하여 A가 표현하고자 한 화학에 대한 관심, 성실하게 공부했고 잘

저는 화학2 수업 후 더 수준 높은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앞으로 OO대 학에서 1학년 때 배우게 될 일반화학 공부 시 도움이 될 것이라 판 단하여 심화활동을 했습니다. 화학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스터디그 룹을 만들어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매주 2번 일반화학의 개념학습 과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그룹 친구들과 학습하며 공동으로 교내 화학경시대회를 준비하고 수상하는 과정을 통해 협업의 중요성 및 화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포스텍 입학생들이 작성한 자기소개서 작성법이 궁금하신 분은 ‘포스텍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http://admission.postech.ac.kr) → 입학도우미 → 입학후기’ 게시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 모두 포 스텍 합격의 기쁨을 누리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POINT

입시도우미코너 01

60 I 61

또,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아래 사항들을 유념하기 바랍니다.

자기소개서 A와 B를 비교하면 분량과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대동소이 합니다. 하지만 A가 추상적으로 결과를 기술한 반면, B는 구체적인 사례

좋은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포스텍 2016학년도 입학전형 시 사용할 자기소개서 문항은 지난 2015학년도 입학전형 시 사용 한 자기소개서 문항과 동일합니다. 포스텍 자기소개서는 4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3 번 문항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공통양식 문항과 동일하고 4번 문항은 포스텍 자율문항입니 다.(아래 참조)

1. 문항의 의도와 제한사항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작성하십시오. 2.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동기와 과정 위주로 작성하십시오. 3.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내용을 파악하고 작성하십시오. 4. 지원하는 대학과 모집단위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작성하십시오. 5. 정해진 분량을 준수하십시오. 6. 기록을 허위, 과장 작성 혹은 누락하지 마십시오. 7. 맞춤법(띄어쓰기, 오탈자), 지원학과명 등을 점검하십시오. 8. 파괴된 언어나 그림말(예: 솔까, ㅋㅋㅋ, ^^;) 사용을 억제하십시오. 9. 서류 제출 마감일 하루 전까지는 입력을 완료하십시오(권장).

위의 사항들 중 1번과 2번을 묶어 조금 더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자기소개 서 1번 문항[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문항>

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의

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이내)

의도는 “지원자가 고등학생 시절에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의) 학업 성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이내)

취를 위해 노력하고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그리고 그것이 대학에서의 좋은 학업 성취의 바탕이 될 것이라는 점을) 입학사정

3. 학교 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고 느낀 점 중심”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원자는 자기소

<포스텍 자율문항>

등학생, 중학생) 시절이 아닌 ‘고등학생 시절’에 다른 과업이 아닌 ‘학업’에

4. 자신에 대해 좀 더 소개하고 싶은 내용(지원동기, 자신의 성격적 장단점, 재능 및 특기, 경험 등)이 있다면 자유롭게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단순한 결과보다 왜,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

개서 1번 문항에 답할 때 문항의 의도와 제한사항을 생각하여, 다른(예: 초

<자기소개서 A>

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조화한 문항”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포스텍도 동일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자기소개서를 필수서

저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화학에 관심을 가졌고 고등학교에서는 화학을 정말 열심히 공부하며 제 자신이 많이 성장한 것을 느꼈습 니다. 화학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여러 친구들과 함께 노력하 여 좋은 결과도 얻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화학을 잘한다는 것 과 매우 성실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화학에 대한 이런 재능과 성 격적 장점은 제가 OO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다양한 문제해결능력 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에 기록할 만한 내용을 미리 준비하고 각 대학이 요구하는 것을 명확하 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자기소개서 작성 전 실행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기소개서 B> 1. 학업성취도 관리에 유의하십시오. 2. 활동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십시오. 3. 자신의 경험들을 꾸준히 기록하십시오. 4. 지원 대학이 요구하는 제출 서류를 파악하십시오. 5. 지원 대학의 인재상을 파악하십시오. 6. 지원 대학 세부 전형의 지원자격, 평가요소 등을 파악하십시오. 7. 지원 대학 모집단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십시오.

글•김영록 포스텍 입학사정관

자신의 성장을 잘 기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제시한 유의사 항을 꼭 지키라는 것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자기소개서는 지원자 본인이 작성하여야 하고, 사실에 입각하여 정직하게 지원자 자신의 능력이나 특성, 경험 등을 기술하여야 합니다. 2. 자기소개서에 기술된 사항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할 경우 지원자 는 적극 협조하여야 합니다. 3. 제출된 자기소개서는 표절, 대리 작성, 허위사실 기재, 기타 부정한 사실 등의 검증을 위해 유사도 검색을 실시하고, 해당 사실이 발견될 경우 불합격 처리되며 합격 이후라도 입학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4. 자기소개서에 다음 사항을 기재할 경우 서류 평가에서 “0점” (또는 불합격) 처리됩니다. - 중간 생략 5. 학생부 위주 전형의 자기소개서는 공교육 내에서 이루어진 활동을 작성하는 취지이므로, 위에서 제시되지 않은 항목이라도 사교육 유발 요인이 큰 교외 활동(해외 어학 연수 등)을 작성했을 경우, 해당 내용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습니다.

했는지에 초점을 두어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은 “입학사정관이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하여 확인하기 어려운, 지원자에 대한 내용들을 구체적으

서 나열하는 것보다, 그 사실들에 내포된(입학사정관이 알기 어려운) 동기, 노력, 깨달음 등을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다는 것 외에도 활동을 하게 된 동기, 과정을 통하여 배우고 느낀 점 등

관에게 알려 주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항의 제한 사항은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 “배우

류로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원자는 자기소개서에 입학사정관이 학교생활기록부를 읽으며 알 수 있는 사실들을 반복해

를 활용하여 A가 표현하고자 한 화학에 대한 관심, 성실하게 공부했고 잘

저는 화학2 수업 후 더 수준 높은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앞으로 OO대 학에서 1학년 때 배우게 될 일반화학 공부 시 도움이 될 것이라 판 단하여 심화활동을 했습니다. 화학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스터디그 룹을 만들어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매주 2번 일반화학의 개념학습 과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그룹 친구들과 학습하며 공동으로 교내 화학경시대회를 준비하고 수상하는 과정을 통해 협업의 중요성 및 화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포스텍 입학생들이 작성한 자기소개서 작성법이 궁금하신 분은 ‘포스텍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http://admission.postech.ac.kr) → 입학도우미 → 입학후기’ 게시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 모두 포 스텍 합격의 기쁨을 누리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POINT

▶ 전형 세부 일정

2016학년도 포스텍 모집요강 주요내용

입시도우미코너 02

62 I 63

1. 인터넷 원서 접수 가. 접수기간 : 2015. 9. 9(수) 09:00 ~ 9. 11(금) 18:00 나. 접수서류 : 입학지원서,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는 2015. 8. 10(월) 10시부터 사전 작성 가능

▶ 전형 세부 일정

다. 접수방법 : 인터넷 접수(http://admission.postech.ac.kr)

모집단위 및 전형별 모집인원

2. 서류 제출 정원 내

모집단위

수 물

학 리

일반전형

창의IT인재전형

15

-

고른기회전형

가. 제출기간 : 2015. 9. 9(수) ~ 9. 11(금)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

나. 제출서류 : 입학지원서,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제외한 기타 서류(세부 목록은 전형별 제출서류 항목 참조)

저소득층

농·어촌

-

-

서류 제출 마감일(9. 11) 우편 소인까지 유효. 단, 해외에서 제출서류를 우편으로 발송하는 경우

다. 제출방법 : 등기우편접수

14

-

-

-

서류 제출 마감일(9. 11)까지 도착분에 한하여 접수함

20

-

-

-

주소 : (790-784)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효자동 산31) POSTECH 입학사정관실

20

-

-

-

Office of Admissions Affairs, POSTECH, 77 Cheongam-Ro. Nam-Gu. Pohang. Gyeongbuk. Korea 790-784

신 소 재 공 학 과

25

-

-

-

화 생

정원 외

학 명

31

-

-

-

20

-

-

-

전 자 전 기 공 학 과

36

-

-

-

컴 퓨 터 공 학 과

25

-

-

-

산 업 경 영 공 학 과

3. 1단계 전형 : 서류평가 100% 가. 전형요소 :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자기소개서 증빙자료 ※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형요소로 사용하지 않음 나. 전형방법 : 1) 평가내용 : 지원자의 잠재력과 우리 대학에서 수학 가능한 학업능력 평가

25

-

-

-

단일계열(무학과)

70

-

7명 이내

7명 이내

-

창의IT융합공학과

-

20

-

-

-

모집인원

301

20

10명 이내

6명 이내

※『일반전형』,『창의IT인재전형』,『고른기회전형』,『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간 중복지원 불가 ※ 위의 모집인원은 모집단위별 최대 선발 인원이며, 우리 대학에서의 수학능력을 고려하여 일정 학력기준에 미달되는 학생은 모집인원에 관계없이 선발하지 않음

※ 잠재력 : 지원자의 인성, 자질, 학업 태도 등 과학기술계 글로벌 리더로서의 성장 가능성 평가 ※ 학업능력 :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를 중심으로 평가 2) 평가방법 : 다수의 평가자가 지원자의 모든 제출서류를 종합적으로 다단계 평가 다. 합격자 결정 : 입학사정관들로 구성된 입학위원회에서 심의를 통해 학과별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로 1단계 합격자 선발

4. 1단계 합격자 발표 가. 발표일시 : 2015. 11. 13(금) 10:00 예정

※ 단일계열은 대학 1학년 과정 이수 후 학과 선택 및 배정(단, 창의IT융합공학과는 학과 배정에서 제외함)

나. 발표방법 : 입학학생처 홈페이지(http://admission.postech.ac.kr)에 발표

5. 면접 전형료 납부

▶ 전형일정 개요

가. 납부기간 : 2015. 11. 13(금) 10:00 ~ 11. 17(화) 16:00 나. 납부방법 : POSTECH 입학학생처 홈페이지(http://admission.postech.ac.kr)에서 온라인 납부

모집단위 및 전형별 모집인원 내

입학지원서,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접수

전형일정 2015. 9. 9(수) 09:00 ~ 9. 11(금) 18:00

6. 면접 가. 면접기간 : 2015. 11. 21(토) ~ 11. 23(월) ※ 개인별 면접일정은 1단계 합격자 발표 시 공지함 나. 면접방법 : 1) 일반전형, 고른기회전형,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 : 면접기간 중 1일(오전 또는 오후) 면접 참여

※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는 2015. 8. 10(월) 10시부터 사전 작성 가능 서류 제출 (우편)

※ 우편 제출이 어려울 경우 9월 11일 18:00 까지 방문 제출 가능(제출 장소: POSTECH 무은재기념관 201호 입학사정관실)

6명 이내

2015. 9. 9(수) ~ 9. 11(금)

※ 국내우편을 통한 서류 제출은 9월 11일 소인, 해외우편을 통한 서류는 9월 11일 도착분까지 유효

2) 창의IT인재전형 : 면접기간 중 1박 2일 면접 참여

7. 2단계 전형 : 면접 100%

1단계 합격자 발표

2015. 11. 13(금) 10:00 예정

면접 전형료 납부

2015. 11. 13(금) 10:00 ~ 11. 17(화) 16:00

면접

2015. 11. 21(토) ~ 11. 23(월)

최종합격자 발표

2015. 12. 8(화) 10:00 예정

등록

2015. 12. 11(금) ~ 12. 14(월) 16:00

추가합격자 발표

2015. 12. 15(화) ~ 12. 21(월) 21:00

가) 평가내용 : 추론능력, 사고력, 창의성 등 전공 관련 기초 역량과 태도 평가

추가합격자 등록

2015. 12. 15(화) ~ 12. 22(화) 16:00

※ 단일계열의 경우 전반적인 이공계분야 수학을 위한 기본 역량과 태도 평가

※ 『일반전형』,『창의IT인재전형』,『고른기회전형』,『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의 전형일정은 동일함 ※ 단,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의 서류제출은 7월 1일부터 9월 11일 도착분까지 접수함

가. 전형요소 : 잠재력평가면접, 전공적합성면접 나. 전형방법 : 1) 잠재력평가면접 가) 평가내용 : 지원자의 인성, 자질, 학업 태도 등 과학기술계 글로벌 리더로서의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 나) 평가방법 : 개인면접 2) 전공적합성면접

나) 평가방법 : 개인면접 다. 합격자 결정 : 면접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최종 합격, 후보, 불합격으로 결정


POINT

▶ 전형 세부 일정

2016학년도 포스텍 모집요강 주요내용

입시도우미코너 02

62 I 63

1. 인터넷 원서 접수 가. 접수기간 : 2015. 9. 9(수) 09:00 ~ 9. 11(금) 18:00 나. 접수서류 : 입학지원서,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는 2015. 8. 10(월) 10시부터 사전 작성 가능

▶ 전형 세부 일정

다. 접수방법 : 인터넷 접수(http://admission.postech.ac.kr)

모집단위 및 전형별 모집인원

2. 서류 제출 정원 내

모집단위

수 물

학 리

일반전형

창의IT인재전형

15

-

고른기회전형

가. 제출기간 : 2015. 9. 9(수) ~ 9. 11(금)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

나. 제출서류 : 입학지원서,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제외한 기타 서류(세부 목록은 전형별 제출서류 항목 참조)

저소득층

농·어촌

-

-

서류 제출 마감일(9. 11) 우편 소인까지 유효. 단, 해외에서 제출서류를 우편으로 발송하는 경우

다. 제출방법 : 등기우편접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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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제출 마감일(9. 11)까지 도착분에 한하여 접수함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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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790-784)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효자동 산31) POSTECH 입학사정관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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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e of Admissions Affairs, POSTECH, 77 Cheongam-Ro. Nam-Gu. Pohang. Gyeongbuk. Korea 790-784

신 소 재 공 학 과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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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생

정원 외

학 명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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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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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자 전 기 공 학 과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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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 퓨 터 공 학 과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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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업 경 영 공 학 과

3. 1단계 전형 : 서류평가 100% 가. 전형요소 :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자기소개서 증빙자료 ※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형요소로 사용하지 않음 나. 전형방법 : 1) 평가내용 : 지원자의 잠재력과 우리 대학에서 수학 가능한 학업능력 평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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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계열(무학과)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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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이내

7명 이내

-

창의IT융합공학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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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인원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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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이내

6명 이내

※『일반전형』,『창의IT인재전형』,『고른기회전형』,『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간 중복지원 불가 ※ 위의 모집인원은 모집단위별 최대 선발 인원이며, 우리 대학에서의 수학능력을 고려하여 일정 학력기준에 미달되는 학생은 모집인원에 관계없이 선발하지 않음

※ 잠재력 : 지원자의 인성, 자질, 학업 태도 등 과학기술계 글로벌 리더로서의 성장 가능성 평가 ※ 학업능력 :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를 중심으로 평가 2) 평가방법 : 다수의 평가자가 지원자의 모든 제출서류를 종합적으로 다단계 평가 다. 합격자 결정 : 입학사정관들로 구성된 입학위원회에서 심의를 통해 학과별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로 1단계 합격자 선발

4. 1단계 합격자 발표 가. 발표일시 : 2015. 11. 13(금) 10:00 예정

※ 단일계열은 대학 1학년 과정 이수 후 학과 선택 및 배정(단, 창의IT융합공학과는 학과 배정에서 제외함)

나. 발표방법 : 입학학생처 홈페이지(http://admission.postech.ac.kr)에 발표

5. 면접 전형료 납부

▶ 전형일정 개요

가. 납부기간 : 2015. 11. 13(금) 10:00 ~ 11. 17(화) 16:00 나. 납부방법 : POSTECH 입학학생처 홈페이지(http://admission.postech.ac.kr)에서 온라인 납부

모집단위 및 전형별 모집인원 내

입학지원서,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접수

전형일정 2015. 9. 9(수) 09:00 ~ 9. 11(금) 18:00

6. 면접 가. 면접기간 : 2015. 11. 21(토) ~ 11. 23(월) ※ 개인별 면접일정은 1단계 합격자 발표 시 공지함 나. 면접방법 : 1) 일반전형, 고른기회전형,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 : 면접기간 중 1일(오전 또는 오후) 면접 참여

※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는 2015. 8. 10(월) 10시부터 사전 작성 가능 서류 제출 (우편)

※ 우편 제출이 어려울 경우 9월 11일 18:00 까지 방문 제출 가능(제출 장소: POSTECH 무은재기념관 201호 입학사정관실)

6명 이내

2015. 9. 9(수) ~ 9. 11(금)

※ 국내우편을 통한 서류 제출은 9월 11일 소인, 해외우편을 통한 서류는 9월 11일 도착분까지 유효

2) 창의IT인재전형 : 면접기간 중 1박 2일 면접 참여

7. 2단계 전형 : 면접 100%

1단계 합격자 발표

2015. 11. 13(금) 10:00 예정

면접 전형료 납부

2015. 11. 13(금) 10:00 ~ 11. 17(화) 16:00

면접

2015. 11. 21(토) ~ 11. 23(월)

최종합격자 발표

2015. 12. 8(화) 10:00 예정

등록

2015. 12. 11(금) ~ 12. 14(월) 16:00

추가합격자 발표

2015. 12. 15(화) ~ 12. 21(월) 21:00

가) 평가내용 : 추론능력, 사고력, 창의성 등 전공 관련 기초 역량과 태도 평가

추가합격자 등록

2015. 12. 15(화) ~ 12. 22(화) 16:00

※ 단일계열의 경우 전반적인 이공계분야 수학을 위한 기본 역량과 태도 평가

※ 『일반전형』,『창의IT인재전형』,『고른기회전형』,『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의 전형일정은 동일함 ※ 단,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의 서류제출은 7월 1일부터 9월 11일 도착분까지 접수함

가. 전형요소 : 잠재력평가면접, 전공적합성면접 나. 전형방법 : 1) 잠재력평가면접 가) 평가내용 : 지원자의 인성, 자질, 학업 태도 등 과학기술계 글로벌 리더로서의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 나) 평가방법 : 개인면접 2) 전공적합성면접

나) 평가방법 : 개인면접 다. 합격자 결정 : 면접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최종 합격, 후보, 불합격으로 결정


POINT

입시도우미코너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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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 세부 일정 8. 최종 합격자 발표 가. 발표일시 : 2015. 12. 8(화) 10:00 예정 나. 발표방법 : 입학학생처 홈페이지(http://admission.postech.ac.kr)에 발표

9. 등록 가. 등록기간 : 2015. 12. 11(금) 09:00 ~ 12. 14(월) 16:00 나. 장소 : 전국 소재 은행(인터넷뱅킹, 폰뱅킹, 무통장 입금 가능) ※ 등록예치금을 기간 내 납부해야 등록이 완료되며, 기간 내에 납부하지 않을 경우 별도의 확인절차 없이 합격을 취소함

10. 추가합격자 발표 가. 발표일시 : 2015. 12. 15(화) ~ 12. 21(월) 21:00 나. 발표방법 : 개별 전화 통보

11. 추가합격자 등록 가. 등록기간 : 2015. 12. 15(화) 09:00 ~ 12. 22(화) 16:00 나. 장소 : 전국 소재 은행(인터넷뱅킹, 폰뱅킹, 무통장 입금 가능) ※ 등록예치금을 기간 내 납부해야 등록이 완료되며, 기간 내에 납부하지 않을 경우 별도의 확인절차 없이 합격을 취소함

▶ 제출서류 서류구분

필수제출 여부

제출방법

1. 입학지원서 1부

필수

2. 자기소개서(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양식) 1부

필수

3. 교사추천서(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양식) 1부

필수

단, 외국고 출신자는 교사추천서 우편접수

4. 고등학교 전 학년 학교생활기록부 1부

필수

온라인 제공 동의 또는 우편 접수

5. 자기소개서 증빙자료

선택

우편 접수

6. 조기졸업확인서 1부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이 부여된 자 포함)

해당자 필수

우편 접수

인터넷 접수 (http://admission.postech.ac.kr)

※ 일반전형 기준이며, 각 전형별로 일부 차이가 있음

▶ 면학지원특전

P. O . S . T . E . C . H

1. 학점 취득 특별시험 제도 운영

예비 포스테키안들을 누구보다 애정을 갖고 응원하는

2. 재학 중 해외 단기유학 및 해외 학술교류 활동 제도 운영

포스텍 알리미들이 이 일곱글자를 들고 인사를 건넵니다. 더위에 지치고 스트레스는 자꾸 늘어만 가겠지만

3. 입학 후 1·2학년은 전원 기숙사(Residential College)에 입사하여 생활하게 되며, 3·4학년은 희망자 전원에게 기숙사 제공(기숙사비 별도)

이 일곱 글자가 여러분들에게 내일을 향해 나아가며 꿈을 이뤄가는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단어가 되기를 바랍니다.

※ RC(Residential College)를 통해 기숙사의 개념을 주거공간에서 교육공간으로 전환하였으며, 교수(Master)와 3·4학년(Residential Advisor)의 지도로 1·2학년의 대학생활 조기 적응 및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음

위 내용은 2016학년도 모집요강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상세 내용은 포스텍 입학학생처 홈페이지(http://www.admission.postech.ac.kr)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VOL.147, 2015 여름호

발 행 처 주 소 전 화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790-784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054)279-3610

팩 스 E-MAIL

054)279-3725 postech-admission@postech.ac.kr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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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 세부 일정 8. 최종 합격자 발표 가. 발표일시 : 2015. 12. 8(화) 10:00 예정 나. 발표방법 : 입학학생처 홈페이지(http://admission.postech.ac.kr)에 발표

9. 등록 가. 등록기간 : 2015. 12. 11(금) 09:00 ~ 12. 14(월) 16:00 나. 장소 : 전국 소재 은행(인터넷뱅킹, 폰뱅킹, 무통장 입금 가능) ※ 등록예치금을 기간 내 납부해야 등록이 완료되며, 기간 내에 납부하지 않을 경우 별도의 확인절차 없이 합격을 취소함

10. 추가합격자 발표 가. 발표일시 : 2015. 12. 15(화) ~ 12. 21(월) 21:00 나. 발표방법 : 개별 전화 통보

11. 추가합격자 등록 가. 등록기간 : 2015. 12. 15(화) 09:00 ~ 12. 22(화) 16:00 나. 장소 : 전국 소재 은행(인터넷뱅킹, 폰뱅킹, 무통장 입금 가능) ※ 등록예치금을 기간 내 납부해야 등록이 완료되며, 기간 내에 납부하지 않을 경우 별도의 확인절차 없이 합격을 취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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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학지원서 1부

필수

2. 자기소개서(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양식) 1부

필수

3. 교사추천서(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양식) 1부

필수

단, 외국고 출신자는 교사추천서 우편접수

4. 고등학교 전 학년 학교생활기록부 1부

필수

온라인 제공 동의 또는 우편 접수

5. 자기소개서 증빙자료

선택

우편 접수

6. 조기졸업확인서 1부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이 부여된 자 포함)

해당자 필수

우편 접수

인터넷 접수 (http://admission.postech.ac.kr)

※ 일반전형 기준이며, 각 전형별로 일부 차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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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점 취득 특별시험 제도 운영

예비 포스테키안들을 누구보다 애정을 갖고 응원하는

2. 재학 중 해외 단기유학 및 해외 학술교류 활동 제도 운영

포스텍 알리미들이 이 일곱글자를 들고 인사를 건넵니다. 더위에 지치고 스트레스는 자꾸 늘어만 가겠지만

3. 입학 후 1·2학년은 전원 기숙사(Residential College)에 입사하여 생활하게 되며, 3·4학년은 희망자 전원에게 기숙사 제공(기숙사비 별도)

이 일곱 글자가 여러분들에게 내일을 향해 나아가며 꿈을 이뤄가는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단어가 되기를 바랍니다.

※ RC(Residential College)를 통해 기숙사의 개념을 주거공간에서 교육공간으로 전환하였으며, 교수(Master)와 3·4학년(Residential Advisor)의 지도로 1·2학년의 대학생활 조기 적응 및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음

위 내용은 2016학년도 모집요강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상세 내용은 포스텍 입학학생처 홈페이지(http://www.admission.postech.ac.kr)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VOL.147, 2015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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