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postechian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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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포스텍 뉴스레터 포스테키안

2015 | VOL.149


NEWSLETTER

C O N T E N T S

2015 WINTER. vol.149 04

04

06

24

34

48

06

People 04 포스텍 에세이 | 박준원 교수 06 포스테키안의 초상 | 이강민 FAST CAMPUS 대표 08 People and People | 홍유신 학교법인 포스텍 이사 10 알리미가 만난 사람 |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12 알리미가 간다 | 광주로 출동한 알리미들 14 설명해 Dream| 내가 소셜벤처 설립의 꿈을 가진 이유

08

Passion 34 세상찾기 1 | 열정과 땀과 의지로 더욱 빛을 발한 TEDxPOSTECH 36 세상찾기 2 | 봉사 후의 따뜻해지는 마음 일깨워 준 중학교 ‘동생’들과의 5일 38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거인의 어깨 위에서 바라보라 40 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 뮤지컬 [레미제라블]

Plus 42 우리가 그린 미래 | 활성탄과 광촉매기술로 자연을 깨끗하게 43 미스터리 과학쇼 복면과학 | 교류전기와 무선통신을 만든 전기의 마술사, 그는 누구인가? 44 Science Black Box | 전쟁의 그늘에서 발전한 과학 기술, 문명의 아이러니 46 Hello Nobel! |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 48 알썰전 | 강한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막아야 하는가 50 Marcus | 내쉬 균형

Point 54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Story 56 선배가 후배에게 | 목표와 꿈을 가져라 57 어디까지 가봤니 | HKUST (홍콩과학기술대학교) 58 포스텍 뉴스 60 입시도우미코너 | 포스텍 2017학년도 입학전형 안내 62 포스텍 투데이 | POSTECH-MOOC 오픈

People and People 홍유신 학교법인 포스텍 이사 교수, 위촉사정관, 법인이사, 신분은 달라졌지만 30년을 한결같은 포스텍 사랑

알리미가 간다

14

32 지식 더하기 | 세포주기 조절시스템

이강민 FAST CAMPUS 대표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더욱 큰 도전으로 결실 맺다

12

17 기획특집 : Hello World ·가상현실 ·증강현실

28 학과탐방 ·포스텍 물리학과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포스테키안의 초상

알리미가 만난 사람

Progress

24 Lecture X Lab : 수학과 ·해석학과 미분방정식 ·미분방정식

박준원 교수 대학 교육을 통해 나를 가꾸기

10

·대체현실

포스텍 에세이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님을 만나다

이성민 광주로 출동한 알리미들

설명해 Dream 김승욱 내가 소셜벤처 설립의 꿈을 가진 이유


NEWSLETTER

C O N T E N T S

2015 WINTER. vol.149 04

04

06

24

34

48

06

People 04 포스텍 에세이 | 박준원 교수 06 포스테키안의 초상 | 이강민 FAST CAMPUS 대표 08 People and People | 홍유신 학교법인 포스텍 이사 10 알리미가 만난 사람 |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12 알리미가 간다 | 광주로 출동한 알리미들 14 설명해 Dream| 내가 소셜벤처 설립의 꿈을 가진 이유

08

Passion 34 세상찾기 1 | 열정과 땀과 의지로 더욱 빛을 발한 TEDxPOSTECH 36 세상찾기 2 | 봉사 후의 따뜻해지는 마음 일깨워 준 중학교 ‘동생’들과의 5일 38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거인의 어깨 위에서 바라보라 40 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 뮤지컬 [레미제라블]

Plus 42 우리가 그린 미래 | 활성탄과 광촉매기술로 자연을 깨끗하게 43 미스터리 과학쇼 복면과학 | 교류전기와 무선통신을 만든 전기의 마술사, 그는 누구인가? 44 Science Black Box | 전쟁의 그늘에서 발전한 과학 기술, 문명의 아이러니 46 Hello Nobel! |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 48 알썰전 | 강한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막아야 하는가 50 Marcus | 내쉬 균형

Point 54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Story 56 선배가 후배에게 | 목표와 꿈을 가져라 57 어디까지 가봤니 | HKUST (홍콩과학기술대학교) 58 포스텍 뉴스 60 입시도우미코너 | 포스텍 2017학년도 입학전형 안내 62 포스텍 투데이 | POSTECH-MOOC 오픈

People and People 홍유신 학교법인 포스텍 이사 교수, 위촉사정관, 법인이사, 신분은 달라졌지만 30년을 한결같은 포스텍 사랑

알리미가 간다

14

32 지식 더하기 | 세포주기 조절시스템

이강민 FAST CAMPUS 대표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더욱 큰 도전으로 결실 맺다

12

17 기획특집 : Hello World ·가상현실 ·증강현실

28 학과탐방 ·포스텍 물리학과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포스테키안의 초상

알리미가 만난 사람

Progress

24 Lecture X Lab : 수학과 ·해석학과 미분방정식 ·미분방정식

박준원 교수 대학 교육을 통해 나를 가꾸기

10

·대체현실

포스텍 에세이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님을 만나다

이성민 광주로 출동한 알리미들

설명해 Dream 김승욱 내가 소셜벤처 설립의 꿈을 가진 이유


PEOPLE

포스텍 에세이

04 I 05

미국 대학원 지원시 추천서 평가항목이 주는 교훈

의하고 본인의

작성항목은 다음과 같은데 만약 평가를 할 만큼 교류한 적이 없다면 해당

실력을 인정받

항목에 대해서는 관찰할 기회가 없다고 써야 합니다.

을 수 있는 기회

1) 지적인 능력: 포스텍에 입학할 정도라면 충분하겠지요.

가 생기는 겁니

2) 졸업 평점: 미국 내 유명한 대학원에 입학하려면 뛰어난 졸업 평점이 필

다. 아울러, 강의

요하고, 포스텍 졸업자의 상위 20% 정도가 미국 10위내 대학원(즉, 하버드,

실에서만 만날

칼텍, 스탠포드, 버클리, MIT 등)으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을 가능성이 높

수 있고, 개인적

습니다.

인 토의를 해 본

3) 창의성: 강의실에서 그리고 연구실에서 교수님들에게 창의적임을 인정

적이 없다면 추

받아야 하겠지요. 수업 시간에 본인의 역량을 밝힐 수 있는 좋은 질문을

천서 평가항목

하거나 연구실에서 교수님이 준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창의적 아이디어

의 대부분은 공

를 제안하여 교수님들을 감동시켜야 하겠지요.

란으로 밖에 남

4) 영어 능력(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포스텍에서 제공하는 단기해외 유

을 수 없습니다.

학을 활용하면 영어 능력을 많이 올릴 수 있습니다. 물론, TOFEL과 같은

이러한 이유로

인증시험을 보고 높은 점수를 제출해야 합니다.

교수 당 학생수

5) Communication skill: 수업에서 발표하면서 능력을 올려야 하고, 교수님

가 적은 포스텍

들 그리고 동급생, 선후배들과 만나면서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잘 표현해

진학이 유리한

야 합니다. 이러한 기회를 많이 가질수록 skill이 향상됩니다.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리고, 학부 3, 4학년때 부터 실험실에서 연구에

6) Motivation: 공부하고자 하는 이유와 목표가 확실히 설정되어서 스스로

참여하면서 교수님과 직접 개인적으로 토의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중요

노력하는 지에 대하여 평가해야 합니다. 교수님이나 부모님때문에 억지로

한 일인데, 포스텍은 이러한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자 특별한 노력을 기울

공부해야 하는 것은 바라는 모습이 아닙니다.

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학생수가 적고 유명한 교수님들이 포진한 칼

7) Emotional maturity: 희로애락의 감정과 스트레스를 잘 다루고 성숙된 모

텍과 같은 곳에서 연구실 참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과 같은 이

습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어려운 일에 봉착하거나 뜻대로 일이

치랍니다.

풀리지 않을 경우가 있는데 본인의 감정을 잘 통제하고 해소하여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공계대학 진학, 왜 포스텍인가

8) 리더십: 대학 교육의 목표가 사회의 지도자를 육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부뿐 아니라 연구를 해야 한다니 부담을 느끼실 수 있겠군요. 하지만 여

글•박준원

중요한 부분입니다. 대학생활 중 학생대표 또는 동아리 대표 등을 맡아서

러분이 고등학교에서 그리고 대학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숙제를 하고 시험

화학과 주임교수/이학장

이러한 부분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을 보는 것은 여러분을 전문성을 갖춘 지식인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지

9) 가르치는 능력: 회사에 근무하거나 대학교수가 되었을 때 자신이 아는

만, 연구를 통해서만 지금까지 아무도 모르는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여 진

것을 남들에게 제대로 이해시키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리를 확장하고 세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차별성이 있

10) 연구실적: 유명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등 연구실적을 인정받으

으며, 연구에 빠져 들게 되면 추리소설을 읽는 것 이상으로 그리고 게임을

면 높은 졸업 평점이상으로 큰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스텍에서는 학

하는 것 이상으로 매우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필자도 교수로

사과정 중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부임한 후, 한 때 게임에 빠져서 주말 내내 게임을 하다 주중에도 계속 할

11) 사회봉사: 대학과 지역사회를 위해서 봉사를 하였는지, 그리고 봉사에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 월요일에 출근한 적이 있었는데, 지

가치를 두고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금은 현재하는 연구가 너무 흥미진진해서 다른 것에 시간을 뺏기고 싶지

대학 교육을 통해 나를 가꾸기 대학 교육은 나에게 어떤 것을 제공할까 그리고 어떤 대학을 선택할 지에 대한 것은 진학을 앞둔 고등학생들이 궁금하게 생

12) 졸업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었는지 여부: 장차 사회에

않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세상을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도 만들

각하는 중요한 사항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큰 기여를 할 자질과 태도를 갖춘 인물을 교육시키고 싶은 것은 당연하겠

수 있고, 본인도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으니 인생을 투자하기에 이 보다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은 미국 대학원 진학시 제출해야 할 전형서류 중의 하나인 추천서(내용을 보자면 평가서)에서 찾을 수

습니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내신, 수능을 염두에 두고 학교에서 매일 공부하고 있는 고등학생 여러분

있습니다. 이러한 추천서는 보통 3통이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교수님들이 작성해서 본인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직접 보내게 이와 같이 추천서에 적는 항목들을 보면 대학생활 4년 동안 어떤 능력을

들이 힘들지만 인내하고 좋은 성과를 얻어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하고,

갖췄는지 보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에 대하여 가치와 가능성을 크게

대학에서는 앞에서 적은 부분들을 연마하며 능력과 마음가짐을 잘 가꾸어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강의 수강생 이었다거나, 질문과 토의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든지

보는 지를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추천인이 누구인지도 매우 중

사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충실히 노력해 나가기를

아니면 연구실 참여 또는 학사논문지도를 통해서 만나고 관찰할 기회가 많았는지 등을 밝혀야 하는데 교류할 기회가 많을

요합니다.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교수가 작성하는 것이 큰 힘을 발휘합니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러한 결과물인 미래의 여러분들은 살기 좋은 세상

수록 추천서의 신뢰성이 올라간답니다.

다. 그러니 좋은 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이러한 교수님들과 직접 만나서 토

이 되도록 끌고 가는 주역이 될 것입니다.

되어 있습니다. 추천하는 내용을 작성하기에 앞서 추천하는 학생을 어떤 관계로 알게 되었으며, 얼마 동안 밀접하게 관찰할


PEOPLE

포스텍 에세이

04 I 05

미국 대학원 지원시 추천서 평가항목이 주는 교훈

의하고 본인의

작성항목은 다음과 같은데 만약 평가를 할 만큼 교류한 적이 없다면 해당

실력을 인정받

항목에 대해서는 관찰할 기회가 없다고 써야 합니다.

을 수 있는 기회

1) 지적인 능력: 포스텍에 입학할 정도라면 충분하겠지요.

가 생기는 겁니

2) 졸업 평점: 미국 내 유명한 대학원에 입학하려면 뛰어난 졸업 평점이 필

다. 아울러, 강의

요하고, 포스텍 졸업자의 상위 20% 정도가 미국 10위내 대학원(즉, 하버드,

실에서만 만날

칼텍, 스탠포드, 버클리, MIT 등)으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을 가능성이 높

수 있고, 개인적

습니다.

인 토의를 해 본

3) 창의성: 강의실에서 그리고 연구실에서 교수님들에게 창의적임을 인정

적이 없다면 추

받아야 하겠지요. 수업 시간에 본인의 역량을 밝힐 수 있는 좋은 질문을

천서 평가항목

하거나 연구실에서 교수님이 준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창의적 아이디어

의 대부분은 공

를 제안하여 교수님들을 감동시켜야 하겠지요.

란으로 밖에 남

4) 영어 능력(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포스텍에서 제공하는 단기해외 유

을 수 없습니다.

학을 활용하면 영어 능력을 많이 올릴 수 있습니다. 물론, TOFEL과 같은

이러한 이유로

인증시험을 보고 높은 점수를 제출해야 합니다.

교수 당 학생수

5) Communication skill: 수업에서 발표하면서 능력을 올려야 하고, 교수님

가 적은 포스텍

들 그리고 동급생, 선후배들과 만나면서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잘 표현해

진학이 유리한

야 합니다. 이러한 기회를 많이 가질수록 skill이 향상됩니다.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리고, 학부 3, 4학년때 부터 실험실에서 연구에

6) Motivation: 공부하고자 하는 이유와 목표가 확실히 설정되어서 스스로

참여하면서 교수님과 직접 개인적으로 토의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중요

노력하는 지에 대하여 평가해야 합니다. 교수님이나 부모님때문에 억지로

한 일인데, 포스텍은 이러한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자 특별한 노력을 기울

공부해야 하는 것은 바라는 모습이 아닙니다.

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학생수가 적고 유명한 교수님들이 포진한 칼

7) Emotional maturity: 희로애락의 감정과 스트레스를 잘 다루고 성숙된 모

텍과 같은 곳에서 연구실 참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과 같은 이

습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어려운 일에 봉착하거나 뜻대로 일이

치랍니다.

풀리지 않을 경우가 있는데 본인의 감정을 잘 통제하고 해소하여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공계대학 진학, 왜 포스텍인가

8) 리더십: 대학 교육의 목표가 사회의 지도자를 육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부뿐 아니라 연구를 해야 한다니 부담을 느끼실 수 있겠군요. 하지만 여

글•박준원

중요한 부분입니다. 대학생활 중 학생대표 또는 동아리 대표 등을 맡아서

러분이 고등학교에서 그리고 대학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숙제를 하고 시험

화학과 주임교수/이학장

이러한 부분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을 보는 것은 여러분을 전문성을 갖춘 지식인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지

9) 가르치는 능력: 회사에 근무하거나 대학교수가 되었을 때 자신이 아는

만, 연구를 통해서만 지금까지 아무도 모르는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여 진

것을 남들에게 제대로 이해시키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리를 확장하고 세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차별성이 있

10) 연구실적: 유명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등 연구실적을 인정받으

으며, 연구에 빠져 들게 되면 추리소설을 읽는 것 이상으로 그리고 게임을

면 높은 졸업 평점이상으로 큰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스텍에서는 학

하는 것 이상으로 매우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필자도 교수로

사과정 중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부임한 후, 한 때 게임에 빠져서 주말 내내 게임을 하다 주중에도 계속 할

11) 사회봉사: 대학과 지역사회를 위해서 봉사를 하였는지, 그리고 봉사에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 월요일에 출근한 적이 있었는데, 지

가치를 두고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금은 현재하는 연구가 너무 흥미진진해서 다른 것에 시간을 뺏기고 싶지

대학 교육을 통해 나를 가꾸기 대학 교육은 나에게 어떤 것을 제공할까 그리고 어떤 대학을 선택할 지에 대한 것은 진학을 앞둔 고등학생들이 궁금하게 생

12) 졸업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었는지 여부: 장차 사회에

않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세상을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도 만들

각하는 중요한 사항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큰 기여를 할 자질과 태도를 갖춘 인물을 교육시키고 싶은 것은 당연하겠

수 있고, 본인도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으니 인생을 투자하기에 이 보다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은 미국 대학원 진학시 제출해야 할 전형서류 중의 하나인 추천서(내용을 보자면 평가서)에서 찾을 수

습니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내신, 수능을 염두에 두고 학교에서 매일 공부하고 있는 고등학생 여러분

있습니다. 이러한 추천서는 보통 3통이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교수님들이 작성해서 본인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직접 보내게 이와 같이 추천서에 적는 항목들을 보면 대학생활 4년 동안 어떤 능력을

들이 힘들지만 인내하고 좋은 성과를 얻어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하고,

갖췄는지 보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에 대하여 가치와 가능성을 크게

대학에서는 앞에서 적은 부분들을 연마하며 능력과 마음가짐을 잘 가꾸어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강의 수강생 이었다거나, 질문과 토의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든지

보는 지를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추천인이 누구인지도 매우 중

사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충실히 노력해 나가기를

아니면 연구실 참여 또는 학사논문지도를 통해서 만나고 관찰할 기회가 많았는지 등을 밝혀야 하는데 교류할 기회가 많을

요합니다.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교수가 작성하는 것이 큰 힘을 발휘합니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러한 결과물인 미래의 여러분들은 살기 좋은 세상

수록 추천서의 신뢰성이 올라간답니다.

다. 그러니 좋은 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이러한 교수님들과 직접 만나서 토

이 되도록 끌고 가는 주역이 될 것입니다.

되어 있습니다. 추천하는 내용을 작성하기에 앞서 추천하는 학생을 어떤 관계로 알게 되었으며, 얼마 동안 밀접하게 관찰할


PEOPLE

포스테키안의 초상

06 I 07

창업 실패를 두번이나 겪으면서도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만든 버팀목은 포스텍이 있다는 것

이 경험에 대해

지 버티세요. 이 때부터는 정말 가파르지는 않지만, 조금씩 성장하면서 자

선배님은 사람들

신감도 조금씩 올라갈 거에요. 모두가 이 과정을 거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이 어떤 일이 주

기회를 찾는 것이에요.”

어졌을 때 이를

버티면 기회가 반드시 온다는 선배님의 말씀에 공감을 했지만 무조건 버

할 수 있는 시간

티는 것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선배님이 말하는 ‘버틴다는 것’은

이 총 10이 있다

그저 단순히 매달리라는 말이 아니었다. 사업적 그리고 개인적 입장에서든

고 할 때, 보통 사

모두 적용될 수 있는 말이었는데, 사업으로 봤을 때 버틴다는 기준은 첫 번

람들은 한 3~5

째로 해야겠다는 꿈의 크기가 아직 큰 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의 시간은 아무

로 과연 현실적으로 밥 벌어먹을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선배님은 하

일 하는 것 없이

나의 예를 들어주셨다. 만약 개발 회사가 먹고 살기 위해 외주를 받았다고

머릿속으로 이

치자. 100이란 시간 중에 90을 외주에 쓰게 되면 나머지 10을 우리가 하고

일을 왜 해야 하

자 하는 일에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걸 버티지 못하고 이 회사가

는지 그 이유를

변했다고 말하며 회사를 나가거나(꿈이란 목표에 너무 치우친 경우) 그냥

납득하는데 보낸다고 한다. 그리고 이 생각이 길면 길수록 결과적으로는

외주하면서 하면서 살자(현실적인 것에 치우친 경우) 한다면 이것은 버티지

힘들어진다는 것을 강조하셨다.

못한 것이다. 버틴다는 것은 이 두 가지가 모두 양립하면서 존재해나가는

“항상 자신이 하는 어떤 일을 하다 보면 결국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요. 그

것이라 강조하셨다.

순간,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 계속 하고 싶고 자신감이 있다면 그대로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망설이지 말고 다른 쪽에 노력을 쏟아야 하리라 봅

포스텍은 성공의 디딤돌이자 버팀목

니다.”

선배님은 종종 포항에 오셔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시거나 경험을 나눠

대학 입학 후 음악동아리 네 곳이나 가입할 정도로 음악에 꽤 미련을 가졌

주신다. 그의 포스텍에 대한 애정은 남다른데, 그 이유는 선배님의 인생에

는데, 우연한 기회에 포스텍 경영전략동아리 ‘MSSA’의 일원이 되었다고 한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포스텍은 선배에게 버팀목 같은 존재였다고

다. 그 때 만난 동아리 선배로부터 공연 투자라는 분야와 벤처캐피탈에 대

한다. 고등학교 시절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로 국내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해서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선배님의 삶은 큰 변화를 맞게 되었다. 평소

포스텍에 입학할 수 있었고, 뭐든지 해낼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한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데다, 역동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창업자들의 모습에

다. 혹여 실패한다 하더라도 돌아갈 자리가 있었기에 다양한 도전이 가능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더욱 큰 도전으로 결실 맺다

그는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물론 그 결과가 곧바로 FAST CAMPUS

했다는 것이다. 대학시절에도 이쯤에서 한번 배팅해봐도 되겠다라는 생각

창업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창업 실패를 두 번이나 겪은 것이다.

이 들 때마다 망설이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이라면 도전하셨다.

“타의에 의해서 실패한 것이라면, 심정적으로 너무 힘이 들었고 좌절했을

“사실 리스크가 높은 일을 할수록 유턴할 가능성도 높단 말이에요. 이러한

겁니다. 하지만 내가 판단해서 내가 포기한 것이기에 그나마 좀 견딜 수 있

점에서 대학 시절 그렇게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포스텍에 다녔기

었습니다. 일종의 시행착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창업을 하면서 힘들지 않

때문인 것 같아요. 진정한 버팀목이었죠.”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창조적 아이디어 중심의 창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되면 서, 창업 열기는 더욱 뜨거워져왔다. 하지만 이러한 열띤 분위기만큼 창업으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도전이다. 창업이란 길 위에 많은 포스테키안들이 있지만, 색다른 창업으로 자신 만의 길을 만들고 포스텍을 빛내고 계신 선배가 계신다. 지난 2004년에 포스텍 기계공학과 입학하여, 지금은 <FAST CAMPUS>를 이끌고 있는 이강민 대표님. 대학 시절과 전혀 다 른 분야에서 나아가고 계시기에 더욱 궁금해지는 선배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았다면 거짓말이죠. FAST CAMPUS 바로 이전에 구인구직 분야의 창업에

또한, 포스텍의 높은 강의 수준과 해야 할 것이 많은 학업 분위기도 큰 도

실패했었고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FAST CAMPUS를 시작했기 때문에 불안

움이 되었다고 한다. 창업이 우선시 되면 어쩌면 학부 시절에 해야 할 공부들

하고 많이 힘들었어요.”

은 뒷전이 되거나 짐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으나 선배님은 그러지 않으셨다.

고난과 실패 속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선

“학부 때 학교에 있으면 계속 공부를 하잖아요. 공부하는 과정에서 의문이

배님의 그 동안의 수많은 경험과 강인한 노력에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었다.

들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자료를 찾아 보고 끊임없이 조사를 하며 공부

/ 만난 사람 / 이강민 FAST CAMPUS 대표, 기계공학과 04학번

글•김찬영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20기 알리미

를 했어요. 알아보고 또 알아보고 한번 더 알아보는 끈기를 많이 배운 것

기회는 반드시 찾아오는 법, 시행착오에서 더욱 배우길

같아요. 지금 보면 회사에서 어떤 친구들은 일이 주어지면 한 두 번만 찾아

하지만, 수 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보고 모르겠다고 말하는데, 업무 성과는 한번 더 또 한번 더 찾아볼수록 높

새로운 분야에서 나만의 길을 개척

새로운 기회가 또 올게 될 지, 그 기회가 온다 하더라도 내가 잘해낼 수 있

은데, 그렇지 않으면 전체적인 아웃풋이 내려가고 기대하는 정도도 떨어지

선배님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노트북으로 어떤 이의 질문에 열심히 대답을 하고 계셨다.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을 지는 확실할 수 없다. 오히려 그 동안의 경험과 현실적인 장벽을 생각해

게 되요.”

아마도 학생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계셨던 것 같다. 선배님이 대표로 계신 <FAST CAMPUS>는 성인 대상의 실무교육

보면 점점 무기력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모든 것을 경험해본 선배님은

선배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힘들어 했던 학기 중의 여러 일들이 학기의

기관이다. 프로그래밍, UX 디자인, 재무, 경영 등 여러 전문분야에서 교육을 제공하는 회사인데 대다수 이용자는 취업

이러한 점에 있어 가장 좋은 답을 해주실 것 같았다.

순간들이 보람찬 기억으로 다시 남게 되면서, 의지 또한 더 단단해지게 되

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보다는 직장 내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스스로 개발해 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의 그래프로 설명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우선 그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

었다. 생각해보면 선배님이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포스텍이었기 때문이라

FAST CAMPUS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직접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분야의 창업을 하게 되었을까.

을 먹었으면, 처음에 그 열정과 노력으로 인해 그래프가 가파르게 올라 갈

기보다 학업을 하는데 있어 가져야 할 근본적인 자세에 대해서 말씀해주고

선배님은 중고등학교 때까지는 음악을 전공하고자 준비했다고 한다. 하지만 음악으로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지

거에요.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가 그 그래프가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

싶었던 것 같다. 예비 포스테키안들도 이러한 선배님의 모습을 통해 한 발

에 대한 고민 끝에 결국 음대 진학준비를 포기하고 공부를 선택하셨다. 인터뷰 하는 동안 충분히 느낄 수 있었는데,

는 경우가 반드시 옵니다. 그 바닥에서 삶은 정말 힘든데다가 자신감도 바

짝 더 나아가 노력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선배님은 하고 싶은 것을 ‘그만’ 둔 것이 아닌, 결단의 시점에서 다른 쪽을 ‘선택’하셨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닥일 것이에요. 그 때 아마도 판단을 해야겠죠. 만약 버티기로 했으면 끝까


PEOPLE

포스테키안의 초상

06 I 07

창업 실패를 두번이나 겪으면서도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만든 버팀목은 포스텍이 있다는 것

이 경험에 대해

지 버티세요. 이 때부터는 정말 가파르지는 않지만, 조금씩 성장하면서 자

선배님은 사람들

신감도 조금씩 올라갈 거에요. 모두가 이 과정을 거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이 어떤 일이 주

기회를 찾는 것이에요.”

어졌을 때 이를

버티면 기회가 반드시 온다는 선배님의 말씀에 공감을 했지만 무조건 버

할 수 있는 시간

티는 것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선배님이 말하는 ‘버틴다는 것’은

이 총 10이 있다

그저 단순히 매달리라는 말이 아니었다. 사업적 그리고 개인적 입장에서든

고 할 때, 보통 사

모두 적용될 수 있는 말이었는데, 사업으로 봤을 때 버틴다는 기준은 첫 번

람들은 한 3~5

째로 해야겠다는 꿈의 크기가 아직 큰 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의 시간은 아무

로 과연 현실적으로 밥 벌어먹을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선배님은 하

일 하는 것 없이

나의 예를 들어주셨다. 만약 개발 회사가 먹고 살기 위해 외주를 받았다고

머릿속으로 이

치자. 100이란 시간 중에 90을 외주에 쓰게 되면 나머지 10을 우리가 하고

일을 왜 해야 하

자 하는 일에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걸 버티지 못하고 이 회사가

는지 그 이유를

변했다고 말하며 회사를 나가거나(꿈이란 목표에 너무 치우친 경우) 그냥

납득하는데 보낸다고 한다. 그리고 이 생각이 길면 길수록 결과적으로는

외주하면서 하면서 살자(현실적인 것에 치우친 경우) 한다면 이것은 버티지

힘들어진다는 것을 강조하셨다.

못한 것이다. 버틴다는 것은 이 두 가지가 모두 양립하면서 존재해나가는

“항상 자신이 하는 어떤 일을 하다 보면 결국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요. 그

것이라 강조하셨다.

순간,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 계속 하고 싶고 자신감이 있다면 그대로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망설이지 말고 다른 쪽에 노력을 쏟아야 하리라 봅

포스텍은 성공의 디딤돌이자 버팀목

니다.”

선배님은 종종 포항에 오셔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시거나 경험을 나눠

대학 입학 후 음악동아리 네 곳이나 가입할 정도로 음악에 꽤 미련을 가졌

주신다. 그의 포스텍에 대한 애정은 남다른데, 그 이유는 선배님의 인생에

는데, 우연한 기회에 포스텍 경영전략동아리 ‘MSSA’의 일원이 되었다고 한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포스텍은 선배에게 버팀목 같은 존재였다고

다. 그 때 만난 동아리 선배로부터 공연 투자라는 분야와 벤처캐피탈에 대

한다. 고등학교 시절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로 국내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해서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선배님의 삶은 큰 변화를 맞게 되었다. 평소

포스텍에 입학할 수 있었고, 뭐든지 해낼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한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데다, 역동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창업자들의 모습에

다. 혹여 실패한다 하더라도 돌아갈 자리가 있었기에 다양한 도전이 가능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더욱 큰 도전으로 결실 맺다

그는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물론 그 결과가 곧바로 FAST CAMPUS

했다는 것이다. 대학시절에도 이쯤에서 한번 배팅해봐도 되겠다라는 생각

창업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창업 실패를 두 번이나 겪은 것이다.

이 들 때마다 망설이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이라면 도전하셨다.

“타의에 의해서 실패한 것이라면, 심정적으로 너무 힘이 들었고 좌절했을

“사실 리스크가 높은 일을 할수록 유턴할 가능성도 높단 말이에요. 이러한

겁니다. 하지만 내가 판단해서 내가 포기한 것이기에 그나마 좀 견딜 수 있

점에서 대학 시절 그렇게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포스텍에 다녔기

었습니다. 일종의 시행착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창업을 하면서 힘들지 않

때문인 것 같아요. 진정한 버팀목이었죠.”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창조적 아이디어 중심의 창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되면 서, 창업 열기는 더욱 뜨거워져왔다. 하지만 이러한 열띤 분위기만큼 창업으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도전이다. 창업이란 길 위에 많은 포스테키안들이 있지만, 색다른 창업으로 자신 만의 길을 만들고 포스텍을 빛내고 계신 선배가 계신다. 지난 2004년에 포스텍 기계공학과 입학하여, 지금은 <FAST CAMPUS>를 이끌고 있는 이강민 대표님. 대학 시절과 전혀 다 른 분야에서 나아가고 계시기에 더욱 궁금해지는 선배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았다면 거짓말이죠. FAST CAMPUS 바로 이전에 구인구직 분야의 창업에

또한, 포스텍의 높은 강의 수준과 해야 할 것이 많은 학업 분위기도 큰 도

실패했었고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FAST CAMPUS를 시작했기 때문에 불안

움이 되었다고 한다. 창업이 우선시 되면 어쩌면 학부 시절에 해야 할 공부들

하고 많이 힘들었어요.”

은 뒷전이 되거나 짐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으나 선배님은 그러지 않으셨다.

고난과 실패 속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선

“학부 때 학교에 있으면 계속 공부를 하잖아요. 공부하는 과정에서 의문이

배님의 그 동안의 수많은 경험과 강인한 노력에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었다.

들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자료를 찾아 보고 끊임없이 조사를 하며 공부

/ 만난 사람 / 이강민 FAST CAMPUS 대표, 기계공학과 04학번

글•김찬영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20기 알리미

를 했어요. 알아보고 또 알아보고 한번 더 알아보는 끈기를 많이 배운 것

기회는 반드시 찾아오는 법, 시행착오에서 더욱 배우길

같아요. 지금 보면 회사에서 어떤 친구들은 일이 주어지면 한 두 번만 찾아

하지만, 수 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보고 모르겠다고 말하는데, 업무 성과는 한번 더 또 한번 더 찾아볼수록 높

새로운 분야에서 나만의 길을 개척

새로운 기회가 또 올게 될 지, 그 기회가 온다 하더라도 내가 잘해낼 수 있

은데, 그렇지 않으면 전체적인 아웃풋이 내려가고 기대하는 정도도 떨어지

선배님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노트북으로 어떤 이의 질문에 열심히 대답을 하고 계셨다.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을 지는 확실할 수 없다. 오히려 그 동안의 경험과 현실적인 장벽을 생각해

게 되요.”

아마도 학생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계셨던 것 같다. 선배님이 대표로 계신 <FAST CAMPUS>는 성인 대상의 실무교육

보면 점점 무기력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모든 것을 경험해본 선배님은

선배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힘들어 했던 학기 중의 여러 일들이 학기의

기관이다. 프로그래밍, UX 디자인, 재무, 경영 등 여러 전문분야에서 교육을 제공하는 회사인데 대다수 이용자는 취업

이러한 점에 있어 가장 좋은 답을 해주실 것 같았다.

순간들이 보람찬 기억으로 다시 남게 되면서, 의지 또한 더 단단해지게 되

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보다는 직장 내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스스로 개발해 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의 그래프로 설명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우선 그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

었다. 생각해보면 선배님이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포스텍이었기 때문이라

FAST CAMPUS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직접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분야의 창업을 하게 되었을까.

을 먹었으면, 처음에 그 열정과 노력으로 인해 그래프가 가파르게 올라 갈

기보다 학업을 하는데 있어 가져야 할 근본적인 자세에 대해서 말씀해주고

선배님은 중고등학교 때까지는 음악을 전공하고자 준비했다고 한다. 하지만 음악으로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지

거에요.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가 그 그래프가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

싶었던 것 같다. 예비 포스테키안들도 이러한 선배님의 모습을 통해 한 발

에 대한 고민 끝에 결국 음대 진학준비를 포기하고 공부를 선택하셨다. 인터뷰 하는 동안 충분히 느낄 수 있었는데,

는 경우가 반드시 옵니다. 그 바닥에서 삶은 정말 힘든데다가 자신감도 바

짝 더 나아가 노력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선배님은 하고 싶은 것을 ‘그만’ 둔 것이 아닌, 결단의 시점에서 다른 쪽을 ‘선택’하셨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닥일 것이에요. 그 때 아마도 판단을 해야겠죠. 만약 버티기로 했으면 끝까


PEOPLE

PEOPLE & PEOPLE

08 I 09

세울 만큼 연구를 중시하는 대학이지. 이러한 교육 자세가 마음에 들었어.”

어울리며 함께 사는 세상을 추구하라고 하셨다. 마치 교수님께서 ‘결혼식 주례’

교수님께서는 포스텍의 연구환경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적극적으로

를 통해 학생들과의 소통을 실천하고 계신 것처럼 말이다.

소통하는 친밀한 분위기에도 매료되었다고 하셨다. “학교에 처음 부임했을 때 새로 들어오는 신입생들에 대해 다른 교수님들과 많은 얘기들을 나누었는데, 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꿈을 가지지 않은 채 앞만 보고 달려가는 어린 학생들을 안

렇게 좋은 학생들이 우리학교에 오다니 정말 믿기지 않았어. “ 학생들을 처음 마

타까워하는 교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도, 학생들이 이러한 문제로

주했을 때의 희열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시지 않는다는 교수님, 교수님의 포스텍

교수님께 고민을 털어 놓는 경우가 많으셨다고 한다. 군 병역 대신 다른 길을 선

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택할 수 있는 포스텍 남학생들에게 군대를 꼭 갔다 오라고 조언하시는 교수님. “내가 대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굉장히 오만했던 것 같아. 대학교 졸업하고 입

교수님의 이력을 살펴보던 도중, 교수님께서 ‘위촉 사정관’을 얼마간 하셨다는

대했는데 생각이 달라지더라고. 군대에 고등학교, 중학교 중퇴자들도 많고, 글자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입시는 예비 포스테키안 독자 여러분 뿐만 아니라 한때 수

모르는 친구들도 꽤 있었어. 내가 놀랐던 게 세상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더라

험생이었던 필자의 관심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교수님의 이야기가 더더욱 궁금

는 거야. 군대는 대한민국 전국 곳곳에서 다 모여. 군대를 갔다 오면서 ‘내가 선

하였다. “많은 포스테키안들을 직접 뽑으시고, 입시와 관련된 실무까지 맡으시느

택 받은 삶을 살았구나. 내가 전부가 아니고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라 노고가 대단하셨을텐데 어떻게 위촉 사정관을 맡게 되셨는지, 사정관 일을 하

깨달음을 얻었어. 군대가 아니었다면,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 도움이 필요한 사

시면서 어떤 점들을 느끼셨는지”를 여쭈어 보았다.

람들을 살펴볼 수 있는 눈을 가지지 못했을 거야. 나는 젊은 친구들이 세상을 넓

“음 사정관 일을 한 3년 넘게 했지. 사실 거창한 목적으로 위촉사정관을 맡진 않

게 바라보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어.”

았어. 사정관이 이래저래 시간을 많이 뺏기는데, 젊은 교수들은 연구하느라 아무

또, 교수님께서는 세상을 빨리 살아가려는 젊은 사람들에게 느려도 괜찮다는 조

래도 고생이 많잖아. 내가 당시 산업경영공학과에서 제일 나이가 많아 젊은 친구

언을 전하고 싶어 하셨다. 지름길을 선호하는 삶이 아니라 꾸준히 천천히 인생을

들 보다는 연구에 시간을 덜 쏟게 돼. 나는 나이를 먹어서 젊은 친구들에 비해 연

즐길 줄 아는 자세를 가지라고 강조하셨다.

구가 잘 되지 않거든. 우리 중 누군가는 사정관 일을 담당해야 되는데, ‘내가 뒷 일을 처리할게’라는 마음으로 자원해서 그렇게 되었지. ”

지름길 찾지 말고 길 자체를 즐기길

교수님께서는 학교 홍보에도 활발히 참여 하셨다고 한다. 학교 홍보 시 입학사정

“교수, 위촉사정관, 법인이사 등 포스텍과 관련된 여러 일을 하셨다고 말씀해주

관 선생님들과 직접 학생들을 찾아가기도 하셨었고, 면접 심사도 직접 진행하셨

셨습니다. 맡으신 일에 따라 포스텍에 대한 생각이나 애정의 변화도 많이 계셨을

다고 한다. 직접 발로 뛰시면서 학교를 홍보하시고, 학생들을 뽑으셨던 교수님의

것 같은데, 혹시 마음가짐의 변화가 있으셨나요?”

교수, 위촉사정관, 법인이사,

경험을 들으면서 교수님의 행동력과 열정이 여실히 와닿았다.

마지막으로 드린 질문에 대한 교수님의 답변은 필자의 예상 밖이었다.

신분은 달라졌지만 30년을 한결같은 포스텍 사랑

제자들 주례를 제일 많이 맡은 교수님

스텍을 변함없는 마음으로 임하셨다. 겸손한 자세와 일에 애정을 가지고 임하는

사실, 홍유신 교수님의 애교심에 관한 이야기는 교수님의 제자들로부터 자주 접

자세를 앞으로 사회에 진출할 포스테키안이나 예비 포스테키안들이 본받는다면

할 수 있다. 특히 결혼식 주례를 자주 담당하셨다는 사실은 정말 흥미로웠다. 교

교수님이 원하시는 즐거운 세상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홍유신

수님께 직접 여쭈어 보자, 교수님께서는 씩 웃으시며 에피소드를 차근차근 풀어

교수님과의 짧지만 강렬한 만남이었다.

/ 만난 사람 / 홍유신 학교법인 포스텍 이사, 전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기획처장

1986년 포스텍이 설립된 후 지금까지 30년의 시간 동안 포스텍과 항상 같이 하고 계시는 홍유신 교수님. 홍유신 교수님은 지금은 학교법인 포스텍 이사로 계시는데, 그전까지는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위촉 입학사정관, 기획처장직을 수행하시는 등 끊임없는 열 정으로 여러 분야에서 포스텍의 발전을 이끌어오셨다. 오랜 시간 동안 포스텍과 함께 해오신 교수님의 남다른 애정의 깊이부터 다 양한 위치에서 포스텍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까지, 교수님의 경험담과 가르침을 구하고자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그런 거는 별로 없어. 항상 우리학교는 내 학교지.” 교수님께서는 30년 동안 포

서 얘기해 주셨다. “결혼주례는 내가 한 30번 했지. 처음 주례를 서게 된 때는 한참 전이었지. 그때 내 나이가 40대 초반이었는데, 제자의 부탁을 받았지만 거절했어. 주례를 안 서고 대구 결혼식장에 갔는데 결혼식장 고정 주례께서 계시더라고. 그런 분이 맡는 것 보다 학생을 더 잘 아는 내가 낫겠다 싶어 보기 시작했지. 신생대학이라 내 나이보다 젊은 사람들이 많았어. 이 때문에

글•채지송 화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산업경영공학과 제1호 교수로 부임

주례를 많이 보게 되었던 것 같아. 처음에 주례를 설 때는 눈

교수님께서는 1986년 포스텍이 설립될 당시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님들 중 최초로 부임하여, 대학의 운영과 학과 설립 초기의 제반 업

앞이 깜깜하더라고. 한 대여섯 번 하니까 누가 어디에 있는지

무에 참여하셨다. 생기지 얼마 되지 않은 대학에 학과 교수 최초로 부임한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았을 결정이셨을 터, 이에 대해 여쭈

도 보이고 편하게 했어. ”

어보았다.

이러한 에피소드를 통해 교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회성의 중

“학교가 서울이 아니라 지방에 위치해 있어 환경이 좋지 않을 거라는 오해를 하기 쉬운데 재정적으로, 설립목적 측면으로도 연구하기

요성을 전달하고 싶다고 하셨다. 앞으로 이공계를 공부하고

좋은 환경이었어. 예를 들어, MIT나 Caltech이 연구가 잘 되는 이유 중 하나가 활발한 연구비 지원이야. 꾸준한 연구로 상당수의 연구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세는 우직하게 공부하는 것이

비를 가져가고 있지. 이에 비해 설립 당시 우리나라 대학들을 봤을 때 그만큼 지원을 잘 받지 못하더라고. 또, 연구를 통해 학생을 교

아니라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자세라고 하셨다. 궁금한 점이

육시키는 분위기가 아니었어. 하지만 포스텍은 재정적으로 지원을 많이 받았어. 그리고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을 슬로건으로 내

나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교수님을 찾아가고, 또래 친구들과도

2011년 명예교수 추대식때의 모습


PEOPLE

PEOPLE & PEOPLE

08 I 09

세울 만큼 연구를 중시하는 대학이지. 이러한 교육 자세가 마음에 들었어.”

어울리며 함께 사는 세상을 추구하라고 하셨다. 마치 교수님께서 ‘결혼식 주례’

교수님께서는 포스텍의 연구환경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적극적으로

를 통해 학생들과의 소통을 실천하고 계신 것처럼 말이다.

소통하는 친밀한 분위기에도 매료되었다고 하셨다. “학교에 처음 부임했을 때 새로 들어오는 신입생들에 대해 다른 교수님들과 많은 얘기들을 나누었는데, 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꿈을 가지지 않은 채 앞만 보고 달려가는 어린 학생들을 안

렇게 좋은 학생들이 우리학교에 오다니 정말 믿기지 않았어. “ 학생들을 처음 마

타까워하는 교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도, 학생들이 이러한 문제로

주했을 때의 희열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시지 않는다는 교수님, 교수님의 포스텍

교수님께 고민을 털어 놓는 경우가 많으셨다고 한다. 군 병역 대신 다른 길을 선

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택할 수 있는 포스텍 남학생들에게 군대를 꼭 갔다 오라고 조언하시는 교수님. “내가 대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굉장히 오만했던 것 같아. 대학교 졸업하고 입

교수님의 이력을 살펴보던 도중, 교수님께서 ‘위촉 사정관’을 얼마간 하셨다는

대했는데 생각이 달라지더라고. 군대에 고등학교, 중학교 중퇴자들도 많고, 글자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입시는 예비 포스테키안 독자 여러분 뿐만 아니라 한때 수

모르는 친구들도 꽤 있었어. 내가 놀랐던 게 세상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더라

험생이었던 필자의 관심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교수님의 이야기가 더더욱 궁금

는 거야. 군대는 대한민국 전국 곳곳에서 다 모여. 군대를 갔다 오면서 ‘내가 선

하였다. “많은 포스테키안들을 직접 뽑으시고, 입시와 관련된 실무까지 맡으시느

택 받은 삶을 살았구나. 내가 전부가 아니고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라 노고가 대단하셨을텐데 어떻게 위촉 사정관을 맡게 되셨는지, 사정관 일을 하

깨달음을 얻었어. 군대가 아니었다면,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 도움이 필요한 사

시면서 어떤 점들을 느끼셨는지”를 여쭈어 보았다.

람들을 살펴볼 수 있는 눈을 가지지 못했을 거야. 나는 젊은 친구들이 세상을 넓

“음 사정관 일을 한 3년 넘게 했지. 사실 거창한 목적으로 위촉사정관을 맡진 않

게 바라보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어.”

았어. 사정관이 이래저래 시간을 많이 뺏기는데, 젊은 교수들은 연구하느라 아무

또, 교수님께서는 세상을 빨리 살아가려는 젊은 사람들에게 느려도 괜찮다는 조

래도 고생이 많잖아. 내가 당시 산업경영공학과에서 제일 나이가 많아 젊은 친구

언을 전하고 싶어 하셨다. 지름길을 선호하는 삶이 아니라 꾸준히 천천히 인생을

들 보다는 연구에 시간을 덜 쏟게 돼. 나는 나이를 먹어서 젊은 친구들에 비해 연

즐길 줄 아는 자세를 가지라고 강조하셨다.

구가 잘 되지 않거든. 우리 중 누군가는 사정관 일을 담당해야 되는데, ‘내가 뒷 일을 처리할게’라는 마음으로 자원해서 그렇게 되었지. ”

지름길 찾지 말고 길 자체를 즐기길

교수님께서는 학교 홍보에도 활발히 참여 하셨다고 한다. 학교 홍보 시 입학사정

“교수, 위촉사정관, 법인이사 등 포스텍과 관련된 여러 일을 하셨다고 말씀해주

관 선생님들과 직접 학생들을 찾아가기도 하셨었고, 면접 심사도 직접 진행하셨

셨습니다. 맡으신 일에 따라 포스텍에 대한 생각이나 애정의 변화도 많이 계셨을

다고 한다. 직접 발로 뛰시면서 학교를 홍보하시고, 학생들을 뽑으셨던 교수님의

것 같은데, 혹시 마음가짐의 변화가 있으셨나요?”

교수, 위촉사정관, 법인이사,

경험을 들으면서 교수님의 행동력과 열정이 여실히 와닿았다.

마지막으로 드린 질문에 대한 교수님의 답변은 필자의 예상 밖이었다.

신분은 달라졌지만 30년을 한결같은 포스텍 사랑

제자들 주례를 제일 많이 맡은 교수님

스텍을 변함없는 마음으로 임하셨다. 겸손한 자세와 일에 애정을 가지고 임하는

사실, 홍유신 교수님의 애교심에 관한 이야기는 교수님의 제자들로부터 자주 접

자세를 앞으로 사회에 진출할 포스테키안이나 예비 포스테키안들이 본받는다면

할 수 있다. 특히 결혼식 주례를 자주 담당하셨다는 사실은 정말 흥미로웠다. 교

교수님이 원하시는 즐거운 세상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홍유신

수님께 직접 여쭈어 보자, 교수님께서는 씩 웃으시며 에피소드를 차근차근 풀어

교수님과의 짧지만 강렬한 만남이었다.

/ 만난 사람 / 홍유신 학교법인 포스텍 이사, 전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기획처장

1986년 포스텍이 설립된 후 지금까지 30년의 시간 동안 포스텍과 항상 같이 하고 계시는 홍유신 교수님. 홍유신 교수님은 지금은 학교법인 포스텍 이사로 계시는데, 그전까지는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위촉 입학사정관, 기획처장직을 수행하시는 등 끊임없는 열 정으로 여러 분야에서 포스텍의 발전을 이끌어오셨다. 오랜 시간 동안 포스텍과 함께 해오신 교수님의 남다른 애정의 깊이부터 다 양한 위치에서 포스텍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까지, 교수님의 경험담과 가르침을 구하고자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그런 거는 별로 없어. 항상 우리학교는 내 학교지.” 교수님께서는 30년 동안 포

서 얘기해 주셨다. “결혼주례는 내가 한 30번 했지. 처음 주례를 서게 된 때는 한참 전이었지. 그때 내 나이가 40대 초반이었는데, 제자의 부탁을 받았지만 거절했어. 주례를 안 서고 대구 결혼식장에 갔는데 결혼식장 고정 주례께서 계시더라고. 그런 분이 맡는 것 보다 학생을 더 잘 아는 내가 낫겠다 싶어 보기 시작했지. 신생대학이라 내 나이보다 젊은 사람들이 많았어. 이 때문에

글•채지송 화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산업경영공학과 제1호 교수로 부임

주례를 많이 보게 되었던 것 같아. 처음에 주례를 설 때는 눈

교수님께서는 1986년 포스텍이 설립될 당시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님들 중 최초로 부임하여, 대학의 운영과 학과 설립 초기의 제반 업

앞이 깜깜하더라고. 한 대여섯 번 하니까 누가 어디에 있는지

무에 참여하셨다. 생기지 얼마 되지 않은 대학에 학과 교수 최초로 부임한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았을 결정이셨을 터, 이에 대해 여쭈

도 보이고 편하게 했어. ”

어보았다.

이러한 에피소드를 통해 교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회성의 중

“학교가 서울이 아니라 지방에 위치해 있어 환경이 좋지 않을 거라는 오해를 하기 쉬운데 재정적으로, 설립목적 측면으로도 연구하기

요성을 전달하고 싶다고 하셨다. 앞으로 이공계를 공부하고

좋은 환경이었어. 예를 들어, MIT나 Caltech이 연구가 잘 되는 이유 중 하나가 활발한 연구비 지원이야. 꾸준한 연구로 상당수의 연구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세는 우직하게 공부하는 것이

비를 가져가고 있지. 이에 비해 설립 당시 우리나라 대학들을 봤을 때 그만큼 지원을 잘 받지 못하더라고. 또, 연구를 통해 학생을 교

아니라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자세라고 하셨다. 궁금한 점이

육시키는 분위기가 아니었어. 하지만 포스텍은 재정적으로 지원을 많이 받았어. 그리고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을 슬로건으로 내

나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교수님을 찾아가고, 또래 친구들과도

2011년 명예교수 추대식때의 모습


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10 I 11

책이 무려 2만여권! 그리고 서재 한 쪽에는 큰 그림 한 점이 있었는데 이 또한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

교수님의 관심사로 틈틈이 미술감상을 즐기고 그림을 모은다고 한다. 과학뿐만

다’ 라는 얘기가 있듯이 경계에 굉장히 중요한 질문들이 숨어 있어요. 그래서 만

아니라 인문과 예술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하다고 말씀하시며 2만권의

약 한 우물을 파겠다고 생각했다면 분야와 분야 사이의 경계에 파서 분야들의

책과 그림을 보관할 수 있는 가정집을 가장(?)한 갤러리와 도서관을 만드는 꿈이

지류를 만들어주고 분야간을 넘나드는데 물꼬를 터주는 우물을 파는 사람이 되

라고 하신다.

면 좋겠다.” 라고 덧붙여 말씀하셨다.

한 우물을 파되, 한 우물만을 하지 말아라

앞만 보고 달려가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교수님의 인생은 23살을 기준으로 크게 나눠진다고 한다. 23살 이전에는 물리학

이와 함께, “어떤 것에 스스로 동기가 생겨 창의적으로 몰입하고 한 발짝 떨어져

자라는 목표만을 위해 나아가셨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물리학자가 되어 우주

급하지 않게 해나가는 것이 굉장히 의미있는 가치들을 만들고, 결정적으로 본인

의 비밀에 대해 탐구하며 살아가는 삶이 매우 고귀한 삶이라고 생각하셨고, 그래

이 그 과정을 의미있다고 생각하며 몰입한다면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을 즐겁게

서 학부 때부터 천체물리학에 뜻을 두었고, 석사과정에서도 천체물리학을 했다.

생각하게 된다.”고 강조하셨다. 그렇기에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이유가 정말 재

그러다가 느낀 것이 천체물리학이라는 분야는 천재들이 다른 여러 분야의 지식

미있고 호기심이 생겨서 더 알고 싶고, 그 지식들이 경이롭다 느껴서 공부를 해

을 통섭해야 업적을 낼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이었다. 별을 시뮬레이션하고 연구하

야 하는데, 요즘 교육 방식은 학생이 평생 공부하려는 마음을 사라지게 만들고

여 논문을 썼지만 자신이 쓴 논문을 전세계에서 50명도 채 읽지 않고, 별과의 거

세상에 내보내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것이다.

리도 너무 멀어서 내가 시뮬레이션 한 것이 맞는 것인지도 확인못하는데에 회의

중요한 것은 자신의 욕망을 제대로 들여다 보라는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가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누구와 함께 무슨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

그러다 만델브로 교수의 프랙탈 강

지, 세상에 대한 지도를 그리면서 그 지도

의를 듣고 저렇게 새롭게 시작되는

위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분야에 뛰어들게 되면 ‘나와 함께 그

나는 누구와 어디서 무슨 일을 할 지를 꿈

분야가 성장해 나가는 것도 볼 수

꿔야 하는데, 그 지도를 그려본 적이 한번

있겠고, 또 내가 기여도 많이 할 수

도 없었기 때문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옆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셨다’고 한

사람이 하는 것들을 따라가게 되는 것이에

다. 그리고는 전공을 과감히 바꾸셨

요.” 그래서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너무 자

다. 그래서 우주 자체에 대한 원초적

연스럽고 당연하다는 것이다.

질문이 아닌 인간이 우주를 어떻게

정재승 교수님으로부터 여러 말씀을 들으

인식하고 살아가는가에 대한 질문

면서, 한 번뿐인 인생이기에 이 시기에 자

세상의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을 던지기 시작했다. 사람의 뇌를 공

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 하는 것은

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국

맞고, 그러기 위해서 수많은 선배를 붙잡고

의대로 유학을 가서 공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결국 융합으로 학문을 넘나드는

물어보고, 수많은 책들을 뒤지면서 많은 간접 경험을 해보면서 찾으려는 노력을

과학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 <과학콘서트>라는 책을 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머피의 법칙과 같이 실생활 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복잡계 과학을 전공한 물리학자의 관점으로 설명한 책으로, 읽기 쉬우면서도 묵직하고 깊이 있는 내 용으로 독자들에게 과학에 쉽게 다가가도록 길잡이가 되어주어, 출판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모든 연령대에서 사랑받는 스 테디 셀러이다. 이번 <알리미가 만난 사람>에서는 ‘과학콘서트’의 저자이자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로 계시는 정 재승 교수님을 만나 교수님의 인생과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공부를 한 사람이 되었고 그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와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얻었다. 정답은 없고 수많은 시도를 하다가 우연히 자신이

“예전에는 한 우물만 파라는 조언을 많이 했어요. 이 조언은 어느 정도 맞고 의

하고 싶은 것을 만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미있습니다. 하지만 한 우물에서 그 우물은 한 분야를 뜻하는 시대는 지난 것이

마지막으로 교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당부하셨다.

지요. 그러니까 전공, 분야라는 건 기존의 학자들이 그들의 학문적 전통을 기반

“저도 중고등학교 때 공부가 재미가 없었어요. 그래서 책도 많이 읽고 문화생활

으로 구획을 그려놓은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제 앞으로 뛰어난 과학자들은 중요

도 하러 자주 하곤 했었지요. 중요한 것은 공부와 노는 것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한 질문을 건드리고 그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나아가야 해요.

잡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 사이에서 균형점을 잘 잡는

그러나 그 질문에 다가가다 보면 굉장히 많은 분야를 만나게 됩니다. 대개의 사

것이 중요해요. 많은 사람들이 균형점을 잘 잡지 못하고 한 쪽으로 치우쳐서 살

책에 대한 교수님의 애정

람들은 그런 분야의 벽을 만나게 되면 ‘이건 내 분야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지요.

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균형점을 잘 잡아야 그 사람이 사회에 나갔을 때 행복

교수님의 서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서재를 가득 채우고 있는 책 더미들이었다. 인터뷰 전부터 교수님의 책에 대한 애정

정작 가장 중요한 질문들은 이제 어느 한 분야라는 관점과 접근으로는 해결할

합니다.”

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 놀라웠다. 이런 독서 습관이 교수님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했다는 것을 쉽게 짐작

수 없습니다. 중요한 질문일수록 다 연결이 되어있고, 그 문제의 정확한 본질에

그래서 학생들이 그 균형점을 잘 잡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강조하셨다.

할 수 있었다.

접근하려면 여러 분야를 만나는 것이 필수적인데, 그 때 분야를 뛰어넘고 기존의

인생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로도 부족한, 세 마리, 네 마리 토끼

“저는 책을 늦게 접한 편이었어요. 부모님께서는 어릴 적 제게 글을 쓰거나 읽는 것 보다는 많이 뛰어놀아야 한다는 생각이셨습니다.

학자들이 다른 관점에서 어떻게 연구했는지에 대한 왕성한 지적 섭취가 있어야

다잡으려는 노력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레 겁먹고 한 마리만 잡으

하지만 부모님은 책을 정말 많이 읽으셨어요. 그래서 어린 마음에 책은 되게 재미있는 것인데 어른들이 우리들은 못 보게 하는가 보

좀더 정확하게 그 분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분야의 경계

려고 나머지 세 마리 네 마리를 포기하는 삶보다는 그 여러 마리의 토끼를 함께

다, 나도 빨리 커서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했죠.” 라고 웃으며 말씀하셨다.

를 넘는 인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추구하는 과정이 의미있는 것이기 때문에 추구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으

교수님께서는 그렇게 고등학교 때 뒤늦게야 책의 참맛을 알게 되었고, 대학시절 동안 도서관의 책을 전부 읽겠다는 당찬 목표를 세

또한 요즘은 융합을 권장받지만 예전에는 한 우물을 파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

면 좋겠다.

웠다고 한다. 결국 졸업할 때에는 도서관에서 가장 책을 많이 대출한 학생이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책에 푹 빠져서 지금까지 읽은

분야를 전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인식이 많이 달라져서 그런 것을

/ 만난 사람 /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세계경제포럼 선정 차세대글로벌리더 2011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 수상

글•임태형 전자전기공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10 I 11

책이 무려 2만여권! 그리고 서재 한 쪽에는 큰 그림 한 점이 있었는데 이 또한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

교수님의 관심사로 틈틈이 미술감상을 즐기고 그림을 모은다고 한다. 과학뿐만

다’ 라는 얘기가 있듯이 경계에 굉장히 중요한 질문들이 숨어 있어요. 그래서 만

아니라 인문과 예술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하다고 말씀하시며 2만권의

약 한 우물을 파겠다고 생각했다면 분야와 분야 사이의 경계에 파서 분야들의

책과 그림을 보관할 수 있는 가정집을 가장(?)한 갤러리와 도서관을 만드는 꿈이

지류를 만들어주고 분야간을 넘나드는데 물꼬를 터주는 우물을 파는 사람이 되

라고 하신다.

면 좋겠다.” 라고 덧붙여 말씀하셨다.

한 우물을 파되, 한 우물만을 하지 말아라

앞만 보고 달려가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교수님의 인생은 23살을 기준으로 크게 나눠진다고 한다. 23살 이전에는 물리학

이와 함께, “어떤 것에 스스로 동기가 생겨 창의적으로 몰입하고 한 발짝 떨어져

자라는 목표만을 위해 나아가셨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물리학자가 되어 우주

급하지 않게 해나가는 것이 굉장히 의미있는 가치들을 만들고, 결정적으로 본인

의 비밀에 대해 탐구하며 살아가는 삶이 매우 고귀한 삶이라고 생각하셨고, 그래

이 그 과정을 의미있다고 생각하며 몰입한다면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을 즐겁게

서 학부 때부터 천체물리학에 뜻을 두었고, 석사과정에서도 천체물리학을 했다.

생각하게 된다.”고 강조하셨다. 그렇기에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이유가 정말 재

그러다가 느낀 것이 천체물리학이라는 분야는 천재들이 다른 여러 분야의 지식

미있고 호기심이 생겨서 더 알고 싶고, 그 지식들이 경이롭다 느껴서 공부를 해

을 통섭해야 업적을 낼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이었다. 별을 시뮬레이션하고 연구하

야 하는데, 요즘 교육 방식은 학생이 평생 공부하려는 마음을 사라지게 만들고

여 논문을 썼지만 자신이 쓴 논문을 전세계에서 50명도 채 읽지 않고, 별과의 거

세상에 내보내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것이다.

리도 너무 멀어서 내가 시뮬레이션 한 것이 맞는 것인지도 확인못하는데에 회의

중요한 것은 자신의 욕망을 제대로 들여다 보라는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가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누구와 함께 무슨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

그러다 만델브로 교수의 프랙탈 강

지, 세상에 대한 지도를 그리면서 그 지도

의를 듣고 저렇게 새롭게 시작되는

위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분야에 뛰어들게 되면 ‘나와 함께 그

나는 누구와 어디서 무슨 일을 할 지를 꿈

분야가 성장해 나가는 것도 볼 수

꿔야 하는데, 그 지도를 그려본 적이 한번

있겠고, 또 내가 기여도 많이 할 수

도 없었기 때문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옆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셨다’고 한

사람이 하는 것들을 따라가게 되는 것이에

다. 그리고는 전공을 과감히 바꾸셨

요.” 그래서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너무 자

다. 그래서 우주 자체에 대한 원초적

연스럽고 당연하다는 것이다.

질문이 아닌 인간이 우주를 어떻게

정재승 교수님으로부터 여러 말씀을 들으

인식하고 살아가는가에 대한 질문

면서, 한 번뿐인 인생이기에 이 시기에 자

세상의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을 던지기 시작했다. 사람의 뇌를 공

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 하는 것은

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국

맞고, 그러기 위해서 수많은 선배를 붙잡고

의대로 유학을 가서 공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결국 융합으로 학문을 넘나드는

물어보고, 수많은 책들을 뒤지면서 많은 간접 경험을 해보면서 찾으려는 노력을

과학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 <과학콘서트>라는 책을 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머피의 법칙과 같이 실생활 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복잡계 과학을 전공한 물리학자의 관점으로 설명한 책으로, 읽기 쉬우면서도 묵직하고 깊이 있는 내 용으로 독자들에게 과학에 쉽게 다가가도록 길잡이가 되어주어, 출판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모든 연령대에서 사랑받는 스 테디 셀러이다. 이번 <알리미가 만난 사람>에서는 ‘과학콘서트’의 저자이자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로 계시는 정 재승 교수님을 만나 교수님의 인생과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공부를 한 사람이 되었고 그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와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얻었다. 정답은 없고 수많은 시도를 하다가 우연히 자신이

“예전에는 한 우물만 파라는 조언을 많이 했어요. 이 조언은 어느 정도 맞고 의

하고 싶은 것을 만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미있습니다. 하지만 한 우물에서 그 우물은 한 분야를 뜻하는 시대는 지난 것이

마지막으로 교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당부하셨다.

지요. 그러니까 전공, 분야라는 건 기존의 학자들이 그들의 학문적 전통을 기반

“저도 중고등학교 때 공부가 재미가 없었어요. 그래서 책도 많이 읽고 문화생활

으로 구획을 그려놓은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제 앞으로 뛰어난 과학자들은 중요

도 하러 자주 하곤 했었지요. 중요한 것은 공부와 노는 것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한 질문을 건드리고 그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나아가야 해요.

잡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 사이에서 균형점을 잘 잡는

그러나 그 질문에 다가가다 보면 굉장히 많은 분야를 만나게 됩니다. 대개의 사

것이 중요해요. 많은 사람들이 균형점을 잘 잡지 못하고 한 쪽으로 치우쳐서 살

책에 대한 교수님의 애정

람들은 그런 분야의 벽을 만나게 되면 ‘이건 내 분야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지요.

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균형점을 잘 잡아야 그 사람이 사회에 나갔을 때 행복

교수님의 서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서재를 가득 채우고 있는 책 더미들이었다. 인터뷰 전부터 교수님의 책에 대한 애정

정작 가장 중요한 질문들은 이제 어느 한 분야라는 관점과 접근으로는 해결할

합니다.”

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 놀라웠다. 이런 독서 습관이 교수님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했다는 것을 쉽게 짐작

수 없습니다. 중요한 질문일수록 다 연결이 되어있고, 그 문제의 정확한 본질에

그래서 학생들이 그 균형점을 잘 잡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강조하셨다.

할 수 있었다.

접근하려면 여러 분야를 만나는 것이 필수적인데, 그 때 분야를 뛰어넘고 기존의

인생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로도 부족한, 세 마리, 네 마리 토끼

“저는 책을 늦게 접한 편이었어요. 부모님께서는 어릴 적 제게 글을 쓰거나 읽는 것 보다는 많이 뛰어놀아야 한다는 생각이셨습니다.

학자들이 다른 관점에서 어떻게 연구했는지에 대한 왕성한 지적 섭취가 있어야

다잡으려는 노력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레 겁먹고 한 마리만 잡으

하지만 부모님은 책을 정말 많이 읽으셨어요. 그래서 어린 마음에 책은 되게 재미있는 것인데 어른들이 우리들은 못 보게 하는가 보

좀더 정확하게 그 분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분야의 경계

려고 나머지 세 마리 네 마리를 포기하는 삶보다는 그 여러 마리의 토끼를 함께

다, 나도 빨리 커서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했죠.” 라고 웃으며 말씀하셨다.

를 넘는 인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추구하는 과정이 의미있는 것이기 때문에 추구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으

교수님께서는 그렇게 고등학교 때 뒤늦게야 책의 참맛을 알게 되었고, 대학시절 동안 도서관의 책을 전부 읽겠다는 당찬 목표를 세

또한 요즘은 융합을 권장받지만 예전에는 한 우물을 파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

면 좋겠다.

웠다고 한다. 결국 졸업할 때에는 도서관에서 가장 책을 많이 대출한 학생이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책에 푹 빠져서 지금까지 읽은

분야를 전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인식이 많이 달라져서 그런 것을

/ 만난 사람 /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세계경제포럼 선정 차세대글로벌리더 2011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 수상

글•임태형 전자전기공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PEOPLE

알리미가 간다

성민 혹시나 네가 그런 강의들조차 고리타분하고, 또 교양과목의 수가 부

로 가서 마음에 드는 책을 두 권 정도 사서 그 책을 집에 두고 공부가 안될

12 I 13

족해서 듣고 싶은 강의가 없다고 생각되면, 다른 종합대학의 교양수업을 들

때마다 읽었는데, 읽다 보면 불안한 마음도 없어지고 기분도 나아져서 공부

어볼 기회도 있어. 포스텍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이러한 친구들을

에 집중이 잘됐던 것 같아.

위해 방학 계절학기 때 이화여대, 숙명여대, 성균관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 교 등 여러 대학과 학점교류를 진행하거든. 그곳에서 연기수업이나, 목공공

TAKE 04

예 등 더욱 다양한 교양수업을 들을 수 있어! 수학 공부를 할 때 어떻게 하셨어요?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고민을 해야 TAKE 02

하는데 고민을 하다 보면 ‘내가 왜 못 풀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화도 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그런데 또 답지를 보기는 자존심이 상해요.

이제 곧 3학년이 되니 자기소개서를 미리미리 써보라는 말을 듣고 실제로 대강 써 봤는데, 다른 질문들은 어떤 식으로 써야 할지 알겠지만 ‘갈등’, ‘나

성민 나도 고등학생 때 너처럼 답안지를 보고 푼다는 것이 자존심이 상해

눔’에 대한 질문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서 못 푸는 문제가 나올 때마다 매번 고민만 두 세 시간씩 했고 그래도 답 이 안 나오면 답안지를 봤었어. 방향성 없이 혼자 고민만 몇 시간씩 하다

‘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하셔서 여러분의 고민거리, 답답한 심정을 같이 나눠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퐈이팅!

포스텍이 궁금하세요?

알리미 E-mail (postech-alimi@postech.ac.kr) 로 신청해 주세요.

알리미가 다 알려줄게요! - 광주로 출동한 알리미들 포스텍이 궁금해? 알리미가 간다! 이번 호에서 이제 곧 고3이 되는 친구들을 만나러 찾아간 지역은 광주광역시입니 다. 포스텍이 위치한 포항에서 광주 다녀오는데 왕복 9시간이나 걸리는 장거리 방문이었지만, 충장로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좀처럼 대화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다음날이 중요한 시험인데도 불구하고 집에서 먼 거리 인데도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신 양인정(명진고), 김준호(광주제일고) 친구들에게 모두 감사합니다.

현 굳이 어떤 큰 봉사를 하거나 대단한 사건을 쓸 필요는 없어. 네가 평소

보니까 시간 낭비가 되는 느낌도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전과 똑같은 문

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옛날부터 꾸준히 해왔던 일이나, 사소한

제를 만나면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고민했었던 부분만 자꾸 기억이 나서

일과 연관 지어서 써도 돼. 만약에 네가 유니세프에 기부를 꾸준히 했었다

다음 번에 그 문제를 풀 때 방해가 되더라고. 그래서 그 뒤로 내가 했던 방

면, 네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기부를 했는지, 그게 네 삶에 어떤 영향을 끼

법은 처음에 20분 정도만 고민을 하고 그 이상 답이 안 나오면 답안지를 한

쳤는지에 대해 진정성 있게 써 주면 되는 거야. 실제로 나도 자기소개서를

줄 보고, 방향성을 잡은 뒤 10분 다시 고민해보고, 또 답이 안 나오면 다시

쓸 때 사소한 일들을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나의 가치관과 연관 지어서 ‘나

답안지를 한 줄 보고 하는 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갔어. 과유불급이라고 모든

는 이러한 삶을 살고 싶다’ 와 같은 형식으로 썼었어.

건 적당히 할 때가 좋잖아.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만큼 고민하지마. ‘몇 분 이상 고민해서 안 풀리면 답지 한 줄을 본다’ 와 같이 너만의 시간과 규

세은 나는 자기소개서를 처음 쓸 때 먼저 다른 종이에 생활기록부에 나와 있지 않은 내용을 포함한 내가 했던 활동들을 사소한 것까지 꼼꼼하게 다 썼어. 그리고 그 활동들을 자기소개서 항목마다 어울리는 곳에 하나씩 분류

승욱 나는 학창시절에 고민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해서 안 풀리는 문

했는데, 그러다 보니 어떤 항목이 상대적으로 부족한지 알게 됐어. 준호 같

제가 있으면 바로 답지를 보고 풀었어. 대신에 나중에 체크해놓고 그 문제

은 경우에도 다행히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봤기 때문에 네가 어떤 부분에

를 외울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서 다시 풀어봤어. 사실 너처럼 고민을 하

대해 내용이 부족한지 알 수 있었잖아. 그러면 입시까지 남은 기간 동안 네

면서 수학 문제를 푸는 친구들은 답지를 보고 푸는 친구들보다 효율도 안

가 그 부분에 대해 평소에 조금 더 주의 깊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 거

좋을 것 같고, 바로 바로 문제를 못 풀어내니까 상대적으로 실력이 정체되

고, 결론적으로 그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회들이 남아있는 거지. 사소한 활

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거야. 그런데 이런 고민을

동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정 힘들다면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 보고 비워진

하는 친구들이 한번에 실력이 확 느는 경우가 많더라고. 그렇지만 네가 어

부분에 대한 활동을 찾아서 시작해 보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해.

떻게 문제를 풀어낼까 고민을 하는 동안 아마 알게 모르게 조금씩 네 사고 력이 길러졌을 거고, 그만큼 실력이 늘었을 거야. 나중에 새로운 유형의 문

TAKE 03 TAKE 01

칙을 정해놓고 공부하는 방법을 추천해.

제가 출제되면 남들은 풀지 못해 포기하고 넘어가도 어쩌면 노력했던 넌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 거야. 나 같은 경우에는 고민을 오래하는 편이 아니

고3이 돼서 중요한 시기에 슬럼프가 오면 어떻게 극복해요?

었기 때문에 각자에게 맞는 문제풀이 스타일을 찾는 게 좋은 것 같아.

승욱 책상 위에 앉기까지가 많이 힘들지. 슬럼프가 오는 이유 중에 하나

밝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예비 고3 친구들 덕분에 이번 '알리미가 간다' 역

는 나 같은 경우에는 불안감이었어. 아마 대부분의 친구들이 공감하겠지만,

시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에 집이 있어서 광주에 방문할 기회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가 없었는데, 이번 ‘알리미가 간다 – 광주편’을 통해 태어나서 처음 광주에

자꾸 들어서 집중이 안되고 슬럼프가 왔던 것 같아. 나는 그럴 때마다 입시

와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저를 포함한 알리미들은 낯선 도시 광주에서 고

가 끝나고 대학생이 되었을 때의 나를 생각하면서 대학생이 되면 할 버킷

등학생 친구들과 소중한 인연을 쌓을 수 있었답니다. 아마도 여기에 나온

세은 교양이라고 하면 고등학교 때처럼 세계사나 윤리 같은 과목을 배울 것 같지? 물론 네가 말했다시피

리스트를 틈틈이 작성했어. 그러면 기분도 한결 나아지고 나의 목표도 되짚

고민들은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이 한번 씩은 해보았던 고민들이라고 생

그런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수업도 교양수업에 많이 포함되어 있기는 해. 하지만 김승욱 알리미가 말한 것처

어 보면서 공부를 할 의욕이 생겼던 것 같아.

각합니다. 이러한 소소한 고민들,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은 친구들은 부담

포스텍은 자기가 전공하는 과목 말고도 교양이나 인문사회학부 과목도 배우나요? 제가 문과 공부를 싫어해 서, 고리타분한 강의들 밖에 없을까 걱정돼요. 승욱 학교에 입학해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교과목 선택의 폭도 굉장히 넓고, ‘이과’관련 과목도 참 많아서 좋아.

럼 공학도들에게 더 재미있을 만한 ‘이과’스런 과목들이 더 많이 열려 있단다. 예를 들어 내가 지금 듣고 있

없이 포스텍 알리미 메일로 연락주세요! 저희 알리미들은 언제나 여러분

글•이성민

는 과목 중 하나인 ‘과학사’라는 과목은 과학과 역사를 결합해서 배우는 융합과목이야. 같은 역사를 배워도

현 나는 공부가 안될 때 그런 날은 집에서 책을 붙잡고 있어도 공부가 안

곁으로 찾아갈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많은 신청 바라며, 다음호 ‘알리미가 간

화학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과학과 관련된 역사를 배운다는 것이 훨씬 흥미로울 것 같지 않아?

되니까 바깥바람도 쐴 겸 집 근처 서점에 갔어. 서점에 자기계발서적 코너

다’ 도 기대해주세요!


PEOPLE

알리미가 간다

성민 혹시나 네가 그런 강의들조차 고리타분하고, 또 교양과목의 수가 부

로 가서 마음에 드는 책을 두 권 정도 사서 그 책을 집에 두고 공부가 안될

12 I 13

족해서 듣고 싶은 강의가 없다고 생각되면, 다른 종합대학의 교양수업을 들

때마다 읽었는데, 읽다 보면 불안한 마음도 없어지고 기분도 나아져서 공부

어볼 기회도 있어. 포스텍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이러한 친구들을

에 집중이 잘됐던 것 같아.

위해 방학 계절학기 때 이화여대, 숙명여대, 성균관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 교 등 여러 대학과 학점교류를 진행하거든. 그곳에서 연기수업이나, 목공공

TAKE 04

예 등 더욱 다양한 교양수업을 들을 수 있어! 수학 공부를 할 때 어떻게 하셨어요?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고민을 해야 TAKE 02

하는데 고민을 하다 보면 ‘내가 왜 못 풀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화도 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그런데 또 답지를 보기는 자존심이 상해요.

이제 곧 3학년이 되니 자기소개서를 미리미리 써보라는 말을 듣고 실제로 대강 써 봤는데, 다른 질문들은 어떤 식으로 써야 할지 알겠지만 ‘갈등’, ‘나

성민 나도 고등학생 때 너처럼 답안지를 보고 푼다는 것이 자존심이 상해

눔’에 대한 질문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서 못 푸는 문제가 나올 때마다 매번 고민만 두 세 시간씩 했고 그래도 답 이 안 나오면 답안지를 봤었어. 방향성 없이 혼자 고민만 몇 시간씩 하다

‘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하셔서 여러분의 고민거리, 답답한 심정을 같이 나눠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퐈이팅!

포스텍이 궁금하세요?

알리미 E-mail (postech-alimi@postech.ac.kr) 로 신청해 주세요.

알리미가 다 알려줄게요! - 광주로 출동한 알리미들 포스텍이 궁금해? 알리미가 간다! 이번 호에서 이제 곧 고3이 되는 친구들을 만나러 찾아간 지역은 광주광역시입니 다. 포스텍이 위치한 포항에서 광주 다녀오는데 왕복 9시간이나 걸리는 장거리 방문이었지만, 충장로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좀처럼 대화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다음날이 중요한 시험인데도 불구하고 집에서 먼 거리 인데도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신 양인정(명진고), 김준호(광주제일고) 친구들에게 모두 감사합니다.

현 굳이 어떤 큰 봉사를 하거나 대단한 사건을 쓸 필요는 없어. 네가 평소

보니까 시간 낭비가 되는 느낌도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전과 똑같은 문

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옛날부터 꾸준히 해왔던 일이나, 사소한

제를 만나면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고민했었던 부분만 자꾸 기억이 나서

일과 연관 지어서 써도 돼. 만약에 네가 유니세프에 기부를 꾸준히 했었다

다음 번에 그 문제를 풀 때 방해가 되더라고. 그래서 그 뒤로 내가 했던 방

면, 네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기부를 했는지, 그게 네 삶에 어떤 영향을 끼

법은 처음에 20분 정도만 고민을 하고 그 이상 답이 안 나오면 답안지를 한

쳤는지에 대해 진정성 있게 써 주면 되는 거야. 실제로 나도 자기소개서를

줄 보고, 방향성을 잡은 뒤 10분 다시 고민해보고, 또 답이 안 나오면 다시

쓸 때 사소한 일들을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나의 가치관과 연관 지어서 ‘나

답안지를 한 줄 보고 하는 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갔어. 과유불급이라고 모든

는 이러한 삶을 살고 싶다’ 와 같은 형식으로 썼었어.

건 적당히 할 때가 좋잖아.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만큼 고민하지마. ‘몇 분 이상 고민해서 안 풀리면 답지 한 줄을 본다’ 와 같이 너만의 시간과 규

세은 나는 자기소개서를 처음 쓸 때 먼저 다른 종이에 생활기록부에 나와 있지 않은 내용을 포함한 내가 했던 활동들을 사소한 것까지 꼼꼼하게 다 썼어. 그리고 그 활동들을 자기소개서 항목마다 어울리는 곳에 하나씩 분류

승욱 나는 학창시절에 고민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해서 안 풀리는 문

했는데, 그러다 보니 어떤 항목이 상대적으로 부족한지 알게 됐어. 준호 같

제가 있으면 바로 답지를 보고 풀었어. 대신에 나중에 체크해놓고 그 문제

은 경우에도 다행히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봤기 때문에 네가 어떤 부분에

를 외울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서 다시 풀어봤어. 사실 너처럼 고민을 하

대해 내용이 부족한지 알 수 있었잖아. 그러면 입시까지 남은 기간 동안 네

면서 수학 문제를 푸는 친구들은 답지를 보고 푸는 친구들보다 효율도 안

가 그 부분에 대해 평소에 조금 더 주의 깊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 거

좋을 것 같고, 바로 바로 문제를 못 풀어내니까 상대적으로 실력이 정체되

고, 결론적으로 그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회들이 남아있는 거지. 사소한 활

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거야. 그런데 이런 고민을

동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정 힘들다면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 보고 비워진

하는 친구들이 한번에 실력이 확 느는 경우가 많더라고. 그렇지만 네가 어

부분에 대한 활동을 찾아서 시작해 보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해.

떻게 문제를 풀어낼까 고민을 하는 동안 아마 알게 모르게 조금씩 네 사고 력이 길러졌을 거고, 그만큼 실력이 늘었을 거야. 나중에 새로운 유형의 문

TAKE 03 TAKE 01

칙을 정해놓고 공부하는 방법을 추천해.

제가 출제되면 남들은 풀지 못해 포기하고 넘어가도 어쩌면 노력했던 넌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 거야. 나 같은 경우에는 고민을 오래하는 편이 아니

고3이 돼서 중요한 시기에 슬럼프가 오면 어떻게 극복해요?

었기 때문에 각자에게 맞는 문제풀이 스타일을 찾는 게 좋은 것 같아.

승욱 책상 위에 앉기까지가 많이 힘들지. 슬럼프가 오는 이유 중에 하나

밝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예비 고3 친구들 덕분에 이번 '알리미가 간다' 역

는 나 같은 경우에는 불안감이었어. 아마 대부분의 친구들이 공감하겠지만,

시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에 집이 있어서 광주에 방문할 기회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가 없었는데, 이번 ‘알리미가 간다 – 광주편’을 통해 태어나서 처음 광주에

자꾸 들어서 집중이 안되고 슬럼프가 왔던 것 같아. 나는 그럴 때마다 입시

와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저를 포함한 알리미들은 낯선 도시 광주에서 고

가 끝나고 대학생이 되었을 때의 나를 생각하면서 대학생이 되면 할 버킷

등학생 친구들과 소중한 인연을 쌓을 수 있었답니다. 아마도 여기에 나온

세은 교양이라고 하면 고등학교 때처럼 세계사나 윤리 같은 과목을 배울 것 같지? 물론 네가 말했다시피

리스트를 틈틈이 작성했어. 그러면 기분도 한결 나아지고 나의 목표도 되짚

고민들은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이 한번 씩은 해보았던 고민들이라고 생

그런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수업도 교양수업에 많이 포함되어 있기는 해. 하지만 김승욱 알리미가 말한 것처

어 보면서 공부를 할 의욕이 생겼던 것 같아.

각합니다. 이러한 소소한 고민들,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은 친구들은 부담

포스텍은 자기가 전공하는 과목 말고도 교양이나 인문사회학부 과목도 배우나요? 제가 문과 공부를 싫어해 서, 고리타분한 강의들 밖에 없을까 걱정돼요. 승욱 학교에 입학해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교과목 선택의 폭도 굉장히 넓고, ‘이과’관련 과목도 참 많아서 좋아.

럼 공학도들에게 더 재미있을 만한 ‘이과’스런 과목들이 더 많이 열려 있단다. 예를 들어 내가 지금 듣고 있

없이 포스텍 알리미 메일로 연락주세요! 저희 알리미들은 언제나 여러분

글•이성민

는 과목 중 하나인 ‘과학사’라는 과목은 과학과 역사를 결합해서 배우는 융합과목이야. 같은 역사를 배워도

현 나는 공부가 안될 때 그런 날은 집에서 책을 붙잡고 있어도 공부가 안

곁으로 찾아갈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많은 신청 바라며, 다음호 ‘알리미가 간

화학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과학과 관련된 역사를 배운다는 것이 훨씬 흥미로울 것 같지 않아?

되니까 바깥바람도 쐴 겸 집 근처 서점에 갔어. 서점에 자기계발서적 코너

다’ 도 기대해주세요!


PEOPLE

설명해 Dream

14 I 15 선택지들과 기회들에 눈을 뜨게 되었고, 이 중에서 제가 진심으로 하고 싶

‘Connecting the World’, 페이스북의 위대한 도전

은 일이 무엇일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이같은 소셜 벤처들이 아직 크게 성장하지는 못한

그러던 어느 날, 저는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올린 인터넷 강의를 보

상황입니다. 과연 소셜 벤처라는 길을 통해서라도 한 명의 사람이 사회를

며 포스텍의 강의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대

바꿔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수도 있는 여러분을 위해 다음의 사례를 소

학순위에서 격차가 큰 편인데, 대학순위는 어떠한 기준으로 매겨지는지에

개하고 싶습니다. 바로 ‘페이스북’입니다. 페이스북은 전세계 70억명 인구

대한 궁금증도 생겼습니다. 해외의 명문대에도 합격했었는데 포스텍 만큼

중 5분의 1이 넘게 사용하고 있는 SNS입니다. ‘담벼락’, ‘공유’, ‘좋아요’와

의 실력 있는 학생들은 보기 힘들었고, 강의 또한 포스텍에 개설된 강좌가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이 어떻게 소셜 벤처로서 사회를 바꿔

더 수준이 높은데, 대체 왜 포스텍의 순위가 현저히 낮은지에 대한 의문이

나가고 있다는 걸까요? 페이스북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생겼기 때문입니다. 조사해 본 결과, 대학순위를 매기는 기준이 포스텍 뿐

‘internet.org'프로그램을 2013년 8월부터 진행해 왔습니다. 삼성을 포함한 6

만이 아닌 우리나라 대학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았고, 한국

개의 대기업(에릭슨, 미디어텍, 오페라 소프트, 노키아 그리고 퀄컴) 이 협업

의 대학과 교육 수준이 해외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상당히 저평가되

하고 있는 프로젝트인데,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또는 지나치게 과다한

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용을 지불해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곳에 무료로 인터넷 사용을 가능하

요새 SNS를 보면 흔하게 우리나라를 다른 나라와 비교해 부정적으로 평

게 하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인터넷 없이는 살

가하는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한국의 수준과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

수 없다’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닌 시대이지만, 여전히 전세계 절반이 넘

하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말이죠. 그러나 사실 각박한 교육환경은 전 세

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Connecting the World”

계적으로도 큰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해외에서는 여러 종류의 대입시험을

라는 문구를 앞세운 페이스북은 인터넷 연결을 지상으로 ‘쏴주는’ 드론을

동시에 치루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에 학업량 자체는 더 많다고 볼 수 있

개발하여 internet.org에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만

습니다. 더욱이 한국의 교육환경과 수준을 해외에 비해 낮추어 보는 SNS와

해도 필리핀, 인도,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수십 곳의 국가에서 무료 인터넷

여러 신문기사를 접하게 되며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 또한 그러한 분위기를

을 사용가능하게 만든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였

받아들이게 되었고, 결국 우리나라 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은 자신이 속해

던 사람들에게는 단비와도 같았으며, 실제로 공장에서 노동을 하거나, 바다

있는 교육환경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자부심을 잃는 상황이 생기게 된 것

에서 조개를 주우며 생계를 이어나가던 사람들이 internet.org를 통하여 창

입니다. 세계 대학 순위와 노벨상 배출 횟수라는 숫자에 불과한 자료들에

업을 하고, 학위를 얻으며 인생에 발전적 변화를 이뤄나가는 사례들 또한

휘둘려 진실된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는 사회가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많습니다.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제대로 바꿔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전 세계가 동등한 위치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하게 되었고, 이 일이 제가 몰두할 수 있을 일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것이라고 마크 주커버그는 말합니다. 마크 주커버그 한 사람의 생각과 사

어떠한 직업이나 진로가 사회를 바꿀 수 있을지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은

상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internet.org와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를

아니었습니다. ‘안정적인 직업‘ 하면 떠오르는 ‘~사’ 직업들과 ’돈을 많이

성공시키고 있는 것이며, 이에서 오는 사회적 발전은 실로 엄청납니다.

버는 직업‘ 하면 떠오르는 경제 관련의 직종들과는 달리, ’사회를 바꿀 수

그런데, 사회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직업은 결코 소셜벤처 창업 뿐

있는 직업‘은 마땅히 마땅히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여러 고민과 탐색 끝에,

만이 아니라는 점을 대학생활에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회와 직결되는 ‘국

사회를 바꾸는 방법으로 소셜 벤처 창업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와 국내대학의 수준’을 결정하는 요소로는 크게 그 나라의 과학기술력과

벤처가 기술 혁신 아이디어를 상업화하기 위해 설립한 신생기업이라면, 소

자연과학(수학 포함)의 지식적 수준이 있는데, 연구원으로서 진심으로 연구

셜 벤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상업화 하는 신생기업

하고픈 분야를 택하여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성과를 낼 수 있다면 그 또한

입니다. 제가 그리는 새로운 사회적 분위기는 한국의 사회가 한국의 교육

한국이 저평가 되고 있다는 것을 해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일반국민들에

환경에 대해 너무 비판하지 않는-물론, 개선의 여지는 많습니다만-, 한국

게도 알릴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포스

제가 고등학교 1학년일 때만 해도, “싫다고 말하는 법을 배워라”라는 흔하디 흔한 말들을 들으며, 자기계발서는 미래를 설계

의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그리고 ‘순위’와 같은 숫자에 불

텍에서도 상당수 진행되고 있습니다. 꿰매지 않고 살을 봉합하는 기술, 지

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되고 싶어 하였던 의사와 변호사는 너무 흔한 꿈이

과한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학생들이 끊임없

나가면서 보이는 동영상을 핸드폰을 통하여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해

라는 생각에 반감이 생겼고, 과학자 혹은 연구원이라는 꿈 또한 재미가 없다고 여겼습니다.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면 할수록

이 발전해나가는 모습입니다.

주는 기술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해주는 연구결과들이 속속히 등장하

어떠한 목표를 세워야 할지, 어떠한 꿈을 가지고 공부해야 할지에 대한 답은 저에게서 멀어져만 가는 것 같았습니다.

소셜 벤처의 예를 들자면, ‘무료 온라인 강의’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고 있습니다. 창업활동이 활발하며,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이 저의 사회변화

그러나 다행히도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생-화-물을 비롯한 과학과목들과 수학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뭘 해야 할지

Coursera라는 소셜 벤처가 있습니다. 전세계 누구나 경제적 상황의 제약을

의 꿈을 이루는 데에 아주 좋은 환경이라는 것에 크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모르겠다.” 라는 걱정은 “뭘 해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자신감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떠한 진

받지 않고 동일한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는 전 세

완벽한 사회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시간을 들여 주위를 둘러본다면

로를 택하더라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대학에 지원할 때에 화학공학과부터 우주공학까지 다양하게 지원하였는데, 만족

계의 교육환경을 바꾸는 일대 전기가 되었으며, 이를 따라 많은 국가에서

사회의 문제점들이 보일 것이며, 이러한 문제점들을 바꿔나가야 할 필요성

스럽게도 포스텍 기계공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국가의 대학에서 열리는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MOOC라는

을 진심으로 느끼게 된다면,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와 같이 같은 뜻을

시스템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Better World Books’라는 소셜 벤처는

가진 사람들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며 사회를 좋

포스텍에 입학해서 만난 새롭고 넓은 세상

온라인에서 책을 사고 팔며, 그 수익금을 세계의 문맹률을 낮추기 위해 사

은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는 꿈은 매우 가치있는 꿈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포스텍 입학 후에는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항상 멋있다고 생각했던 청년창업가들과 연구에 몰입하는 연구원들과 교수

용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건강, 교육, 환경 등을 다룬 수많은 소셜 벤처

글•김승욱

님들이 계셨으며, 이름만 들어보았던 삼성, LG와 같은 글로벌기업들이 채용설명회를 위하여 포스텍을 방문하는 모습도 흔하

들이 있으며, 이 기업들로 인해 사회들은 더욱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

기계공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오직 정해진 학업과 정해진 활동범위 내에서 행동하는 고등학생으로 생활하였던 저는 이러한 새로운

습니다.

내가 소셜벤처 설립의 꿈을 가진 이유 대학 진학이 힘겹게 넘어서야 할 관문이 되어버린 우리나라 고등학교의 현실. 이로 인해 제대로 고 민해야 할 진로는 뒷전이 되어버리고, 대학에 들어와서야 진로탐색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관문 뒤에는 또 다른 관문이 존재하며, 더 다양한 관문들이 기다린다는 것. 하지만 그 다양함이 진로 에 대해 고민하는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다. 지나온 시간과 경험만큼 많은 것을 알고 다양 한 선택지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게 더 알맞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상에는 다양한 진로와 직업들이 많다. 직업이 아니더라도 어떤 일을 평생토록 하면서 그 만의 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다. <설명해 Dream> 코너는 자신의 미래를 제대로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되었다.


PEOPLE

설명해 Dream

14 I 15 선택지들과 기회들에 눈을 뜨게 되었고, 이 중에서 제가 진심으로 하고 싶

‘Connecting the World’, 페이스북의 위대한 도전

은 일이 무엇일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이같은 소셜 벤처들이 아직 크게 성장하지는 못한

그러던 어느 날, 저는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올린 인터넷 강의를 보

상황입니다. 과연 소셜 벤처라는 길을 통해서라도 한 명의 사람이 사회를

며 포스텍의 강의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대

바꿔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수도 있는 여러분을 위해 다음의 사례를 소

학순위에서 격차가 큰 편인데, 대학순위는 어떠한 기준으로 매겨지는지에

개하고 싶습니다. 바로 ‘페이스북’입니다. 페이스북은 전세계 70억명 인구

대한 궁금증도 생겼습니다. 해외의 명문대에도 합격했었는데 포스텍 만큼

중 5분의 1이 넘게 사용하고 있는 SNS입니다. ‘담벼락’, ‘공유’, ‘좋아요’와

의 실력 있는 학생들은 보기 힘들었고, 강의 또한 포스텍에 개설된 강좌가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이 어떻게 소셜 벤처로서 사회를 바꿔

더 수준이 높은데, 대체 왜 포스텍의 순위가 현저히 낮은지에 대한 의문이

나가고 있다는 걸까요? 페이스북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생겼기 때문입니다. 조사해 본 결과, 대학순위를 매기는 기준이 포스텍 뿐

‘internet.org'프로그램을 2013년 8월부터 진행해 왔습니다. 삼성을 포함한 6

만이 아닌 우리나라 대학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았고, 한국

개의 대기업(에릭슨, 미디어텍, 오페라 소프트, 노키아 그리고 퀄컴) 이 협업

의 대학과 교육 수준이 해외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상당히 저평가되

하고 있는 프로젝트인데,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또는 지나치게 과다한

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용을 지불해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곳에 무료로 인터넷 사용을 가능하

요새 SNS를 보면 흔하게 우리나라를 다른 나라와 비교해 부정적으로 평

게 하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인터넷 없이는 살

가하는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한국의 수준과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

수 없다’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닌 시대이지만, 여전히 전세계 절반이 넘

하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말이죠. 그러나 사실 각박한 교육환경은 전 세

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Connecting the World”

계적으로도 큰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해외에서는 여러 종류의 대입시험을

라는 문구를 앞세운 페이스북은 인터넷 연결을 지상으로 ‘쏴주는’ 드론을

동시에 치루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에 학업량 자체는 더 많다고 볼 수 있

개발하여 internet.org에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만

습니다. 더욱이 한국의 교육환경과 수준을 해외에 비해 낮추어 보는 SNS와

해도 필리핀, 인도,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수십 곳의 국가에서 무료 인터넷

여러 신문기사를 접하게 되며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 또한 그러한 분위기를

을 사용가능하게 만든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였

받아들이게 되었고, 결국 우리나라 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은 자신이 속해

던 사람들에게는 단비와도 같았으며, 실제로 공장에서 노동을 하거나, 바다

있는 교육환경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자부심을 잃는 상황이 생기게 된 것

에서 조개를 주우며 생계를 이어나가던 사람들이 internet.org를 통하여 창

입니다. 세계 대학 순위와 노벨상 배출 횟수라는 숫자에 불과한 자료들에

업을 하고, 학위를 얻으며 인생에 발전적 변화를 이뤄나가는 사례들 또한

휘둘려 진실된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는 사회가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많습니다.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제대로 바꿔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전 세계가 동등한 위치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하게 되었고, 이 일이 제가 몰두할 수 있을 일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것이라고 마크 주커버그는 말합니다. 마크 주커버그 한 사람의 생각과 사

어떠한 직업이나 진로가 사회를 바꿀 수 있을지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은

상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internet.org와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를

아니었습니다. ‘안정적인 직업‘ 하면 떠오르는 ‘~사’ 직업들과 ’돈을 많이

성공시키고 있는 것이며, 이에서 오는 사회적 발전은 실로 엄청납니다.

버는 직업‘ 하면 떠오르는 경제 관련의 직종들과는 달리, ’사회를 바꿀 수

그런데, 사회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직업은 결코 소셜벤처 창업 뿐

있는 직업‘은 마땅히 마땅히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여러 고민과 탐색 끝에,

만이 아니라는 점을 대학생활에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회와 직결되는 ‘국

사회를 바꾸는 방법으로 소셜 벤처 창업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와 국내대학의 수준’을 결정하는 요소로는 크게 그 나라의 과학기술력과

벤처가 기술 혁신 아이디어를 상업화하기 위해 설립한 신생기업이라면, 소

자연과학(수학 포함)의 지식적 수준이 있는데, 연구원으로서 진심으로 연구

셜 벤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상업화 하는 신생기업

하고픈 분야를 택하여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성과를 낼 수 있다면 그 또한

입니다. 제가 그리는 새로운 사회적 분위기는 한국의 사회가 한국의 교육

한국이 저평가 되고 있다는 것을 해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일반국민들에

환경에 대해 너무 비판하지 않는-물론, 개선의 여지는 많습니다만-, 한국

게도 알릴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포스

제가 고등학교 1학년일 때만 해도, “싫다고 말하는 법을 배워라”라는 흔하디 흔한 말들을 들으며, 자기계발서는 미래를 설계

의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그리고 ‘순위’와 같은 숫자에 불

텍에서도 상당수 진행되고 있습니다. 꿰매지 않고 살을 봉합하는 기술, 지

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되고 싶어 하였던 의사와 변호사는 너무 흔한 꿈이

과한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학생들이 끊임없

나가면서 보이는 동영상을 핸드폰을 통하여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해

라는 생각에 반감이 생겼고, 과학자 혹은 연구원이라는 꿈 또한 재미가 없다고 여겼습니다.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면 할수록

이 발전해나가는 모습입니다.

주는 기술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해주는 연구결과들이 속속히 등장하

어떠한 목표를 세워야 할지, 어떠한 꿈을 가지고 공부해야 할지에 대한 답은 저에게서 멀어져만 가는 것 같았습니다.

소셜 벤처의 예를 들자면, ‘무료 온라인 강의’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고 있습니다. 창업활동이 활발하며,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이 저의 사회변화

그러나 다행히도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생-화-물을 비롯한 과학과목들과 수학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뭘 해야 할지

Coursera라는 소셜 벤처가 있습니다. 전세계 누구나 경제적 상황의 제약을

의 꿈을 이루는 데에 아주 좋은 환경이라는 것에 크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모르겠다.” 라는 걱정은 “뭘 해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자신감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떠한 진

받지 않고 동일한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는 전 세

완벽한 사회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시간을 들여 주위를 둘러본다면

로를 택하더라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대학에 지원할 때에 화학공학과부터 우주공학까지 다양하게 지원하였는데, 만족

계의 교육환경을 바꾸는 일대 전기가 되었으며, 이를 따라 많은 국가에서

사회의 문제점들이 보일 것이며, 이러한 문제점들을 바꿔나가야 할 필요성

스럽게도 포스텍 기계공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국가의 대학에서 열리는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MOOC라는

을 진심으로 느끼게 된다면,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와 같이 같은 뜻을

시스템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Better World Books’라는 소셜 벤처는

가진 사람들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며 사회를 좋

포스텍에 입학해서 만난 새롭고 넓은 세상

온라인에서 책을 사고 팔며, 그 수익금을 세계의 문맹률을 낮추기 위해 사

은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는 꿈은 매우 가치있는 꿈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포스텍 입학 후에는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항상 멋있다고 생각했던 청년창업가들과 연구에 몰입하는 연구원들과 교수

용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건강, 교육, 환경 등을 다룬 수많은 소셜 벤처

글•김승욱

님들이 계셨으며, 이름만 들어보았던 삼성, LG와 같은 글로벌기업들이 채용설명회를 위하여 포스텍을 방문하는 모습도 흔하

들이 있으며, 이 기업들로 인해 사회들은 더욱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

기계공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오직 정해진 학업과 정해진 활동범위 내에서 행동하는 고등학생으로 생활하였던 저는 이러한 새로운

습니다.

내가 소셜벤처 설립의 꿈을 가진 이유 대학 진학이 힘겹게 넘어서야 할 관문이 되어버린 우리나라 고등학교의 현실. 이로 인해 제대로 고 민해야 할 진로는 뒷전이 되어버리고, 대학에 들어와서야 진로탐색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관문 뒤에는 또 다른 관문이 존재하며, 더 다양한 관문들이 기다린다는 것. 하지만 그 다양함이 진로 에 대해 고민하는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다. 지나온 시간과 경험만큼 많은 것을 알고 다양 한 선택지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게 더 알맞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상에는 다양한 진로와 직업들이 많다. 직업이 아니더라도 어떤 일을 평생토록 하면서 그 만의 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다. <설명해 Dream> 코너는 자신의 미래를 제대로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되었다.


NEWSLETTER 2015 WINTER. vol.149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 17

Hello world!

기획특집 : Hello World

김다희 가상현실

감동윤 증강현실

이희상 대체현실

24

Lecture X Lab : 수학과

최동준 해석학과 미분방정식

조현태 미분방정식

학과탐방

⁂ 증강현실 ⁂

포스텍 물리학과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 대체현실 ⁂

28 32

지식더하기 세포주기 조절시스템

사이버 세상! 어렸을 적 만화에서나 봐왔던, 몬스터가 계속 진화하고 성장해나가는 우리의 꿈이었 던 바로 그 공간. 포켓몬스터나 디지몬 어드벤쳐 같은 만화에서나 상상할 수 있었던 공간. 이러한 만화 같은 일들이 실제로 현실에서 구현하려고 하는 시도가 차츰 현실화 되고 있다. 디지몬 어드벤처의 배경이 되는 세상을 구현할 수 있다면 우리들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

기획특집

임은 명약관화하다. 예를 들어 사이버 공간을 통해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마법 공간을 구현하

⁂ 가상현실 ⁂

또다른 세상이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우리 눈앞에 펼쳐질 날이 멀지 않았다. 컴퓨터 안에서 새로운

거나 다른 가상의 공간을 통해서 가상의 군사훈련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경험할 수 없었던 세상을 창조하는 가상현실, 우리가 보고 있는 현실에 다양한 정보를 눈앞에 제공하는 증강현실, 그 리고 사용자가 진짜 현실과 가짜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는 공간인 대체현실에 대하 여 살펴볼 것이다. 모두 제작자가 인공적으로 구현한 현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특징 이나 쓰임새는 완전히 다르다. 이러한 사이버 공간의 특성과 연구동향, 또 각각의 공간이 우리 생 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알아보도록 하자.


NEWSLETTER 2015 WINTER. vol.149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 17

Hello world!

기획특집 : Hello World

김다희 가상현실

감동윤 증강현실

이희상 대체현실

24

Lecture X Lab : 수학과

최동준 해석학과 미분방정식

조현태 미분방정식

학과탐방

⁂ 증강현실 ⁂

포스텍 물리학과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 대체현실 ⁂

28 32

지식더하기 세포주기 조절시스템

사이버 세상! 어렸을 적 만화에서나 봐왔던, 몬스터가 계속 진화하고 성장해나가는 우리의 꿈이었 던 바로 그 공간. 포켓몬스터나 디지몬 어드벤쳐 같은 만화에서나 상상할 수 있었던 공간. 이러한 만화 같은 일들이 실제로 현실에서 구현하려고 하는 시도가 차츰 현실화 되고 있다. 디지몬 어드벤처의 배경이 되는 세상을 구현할 수 있다면 우리들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

기획특집

임은 명약관화하다. 예를 들어 사이버 공간을 통해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마법 공간을 구현하

⁂ 가상현실 ⁂

또다른 세상이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우리 눈앞에 펼쳐질 날이 멀지 않았다. 컴퓨터 안에서 새로운

거나 다른 가상의 공간을 통해서 가상의 군사훈련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경험할 수 없었던 세상을 창조하는 가상현실, 우리가 보고 있는 현실에 다양한 정보를 눈앞에 제공하는 증강현실, 그 리고 사용자가 진짜 현실과 가짜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는 공간인 대체현실에 대하 여 살펴볼 것이다. 모두 제작자가 인공적으로 구현한 현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특징 이나 쓰임새는 완전히 다르다. 이러한 사이버 공간의 특성과 연구동향, 또 각각의 공간이 우리 생 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알아보도록 하자.


PROGRESS

기획특집 01

18 I 19

들려오는 소리의 음원으로부터 거리가 달라 소리가 도달하는 시차가 생겨 발 생하는 현상이다. 그래서 우리의 뇌는 어디서 소리가 들려오는 지, 대략적으 로 얼마나 떨어진 곳에서 소리가 나는 지를 바로 판단하여 반응할 수 있는 것 이다. 이 효과를 바이노럴 효과라고 한다. 이렇게 현실세계에서는 소리 또한 공간을 인식하는 감각으로 사용된다. 즉, 가상현실에서 현실과 거의 비슷하게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리의 입체감을 살리는 바이노럴 효과를 고려해 야 한다. 가상현실에서 소리가 발생하는 곳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 지, 어떤 방향인지를 계산하여 들려주어야 소리의 입체감을 얻어낼 수 있다. 가상 현실뿐만 아니라 영화관, 공연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리의 입체감을 표 [그림 1] 스테레오스코피 [출처] http://www.androidapps.biz/app/com.Cmoar.Cmoar360Player/ko

이 또한 가상현실에서 시각적인 측면의 기술이다. 앞에서 언급했던, 스테레오 스코피와 같이 도입되어 가상현실을 더 진짜처럼 느끼도록 한다. 포지셔널 트 래킹은 가상현실에서 1인칭 시점의 캐릭터가 움직이지 않고 머리만 내밀어 전 기획특집 01

방을 보거나, 여러 방향으로 고개만 돌려서 다양한 환경을 볼 수 있는 기술이

HELLO WORLD

다. 원래는 머리와 몸이 일체가 되어 단순한 수평 이동만 인식하던 것에 비해

가상현실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다. 웨어러블 기기와 융합되어 실제 사람이 고개만 움직

나도 주연배우처럼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여도 화면이 360도로 회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사진에서 파노라마 기술을 동영상으로 확장시킨 것이다. 모든 방향의 환경을 동시에 촬영하여 사용자에 게 그 파노라마의 일부분만 보여주면서,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파노라마의 보여지는 영상부분이 바뀌는 원리이다. 그림 2는 Oculus라는 가상현 실 구현 디바이스인데, 이는 위아래로 90도로 볼 수 있고

인상깊게 본 영화 속의 내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가상현실이다. 가상현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창출된 3차원 가상공간이다. 현실세상에서는 공간적으로, 물 리적으로 제약을 받아 경험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상으로 만들어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이 가상현실 기술은 2016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 50억 달러에 달하고, 2020년 까지 1500억 달러 정도로 급성장할 전망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구글, 페이스북, 삼성 등이 이 기술에 관심을 갖고 개 발 진행 중이며, 실제로 삼성에서는 ‘삼성 기어 VR’ 이라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상업화와 대중 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현실은 다양한 원리가 동원되어 제작 되는데, 이번 기획특집에서는 시각과 청각에 대한 기초적인 원리와 사람에 움직임이 가상현실에 반영되는 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좌우로 110도 정도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기술은 가상 [그림 2] 포지셔널트레킹 Oculus [출처] http://digxtal.com/insight/20130214/ oculus-rift/

현실뿐만 아니라 가수의 공 연이나 영화, 드라마에 적용 되면서, 컨텐츠가 정말 실제

로 내가 목격하고 있다고 느끼도록 해준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다양한 영상에 적용되었다. 예를 들면, 왼쪽의 사진과 같이 롤로코스터 영상의 왼 쪽 위에 화살표를 돌리면, 같 은 시간의 다른 부분의 풍경 을 볼 수 있다. 이 첫 사진은 롤로코스터의 진행방향으로 바라보았을 때이며, 두 번째

시각의 가상현실, 스테레오스코피

사진은 첫 번째 사진과 같은

3D 영화를 한 번 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영화의 3D적인 입체감을 주기 위해 사용된 기술이 스테레오스코피(stereo scopy) 이다. 이는 우리 눈이 양쪽으로 약 65mm 정도 떨어져 있어 발생하는 양안시차를 이용한다. 즉, 어떠한 물체를 볼 때 두 눈의 거리 때문에 전달되는 이미지의 도달 속도와 각도가 다르기 때문에 입체감이 발생한다. 이 기술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여러 개의

。 [그림 3] 360 동영상 [출처] http://blog.naver.com/ ryeongun/220515619386

영상을 순간적으로 보여줌에 따라 우리의 뇌가 여러 영상을 한꺼번에 한 장면으로 인식하면서, 원근감을 느끼도록 한다. 우리가 가상현실을 시각적으로 현실처럼 느끼기 위해서는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기기가 입체감, 원근감을 실제와 거의 유사하게 재현해 야 한다. 스테레오스코피는 이러한 부분에서 가상현실의 핵심적인 기술이 된다. 그림 1은 오토바이 운전을 하는 가상세계를 만들

글•감동윤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어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보통 2D 영상을 보면, 우리는 ‘영상을 보고 있구나’ 라고 생각을 하지만, 스테레오스코피에 의해서 우리 는 현실에서 직접 운전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시간대의 모습인데, 방향을 틀었을 때 타고 있는 사람들 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청각의 가상현실, 바이노럴 효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가 이름을 불렀을 때, 본능적으로 소리가 나는 방향 으로 몸을 돌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사람의 귀가 머리 양쪽에 거리를 두고 달려있다는 특징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소리의 입체감을 생성한다. 즉,

현하여 생동감을 높여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웨어러블 기기, 가상과 현실세계의 연결 닌텐도 wii는 동작인식을 활용한 가정용 게임이다. 센서가 있는 물체를 들고 움직이면, 실제로 움직이는 것과 똑같이 화면의 캐릭터가 움직인다. 이처럼 웨어러블 기기는 사람들이 직접 착용하여 실제 움직임이 디바이스의 작동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가상현실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질문의 답 을 설명하기 앞서, 쉬운 이해를 위해 컴퓨터를 다루는데 필요한 것들을 떠올 려보자. 마우스, 키보드 등이 생각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가상현실을 제 어하기 위한 입력장치가 필요한데, 웨어러블 기기는 현실의 움직임을 반영하 는데 있어 효과적이다. 이는 실제로 사용자가 팔을 움직이면 가상현실에서도 팔을 움직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경험을 하고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것을 아바타 기술이라고 하는데, 아바타는 실제로 사람이 움직일 때 가상현실 에서 이 움직임에 반응하여 가상 속에서 행동을 취하는 역할을 한다. 지금은 걷기, 여러 방향으로 시야 돌리기 등이 제어되지만 머지 않아 표정까지 반영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실제와 유사한 느낌을 갖도록 운동을 재현하는 장치로 ‘Simulator’ 가 있 다. 이는 디바이스는 사용자로 하여금, 가상세계에서 경험을 하는 것이지만, 웨어러블 기기에 의해 다른 감각이 재현되는 방식이다. 실제로 군사 훈련이 나, 비행기의 시범 운행에서 사용된다. 인적, 물적 자원을 절약할 수 있고, 알 려지지 않은 위험을 미리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그 속에서 새로운 체험을 하는 가상현실의 적용 기술 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러한 기술들이 적용된 가상현실은 군사 훈련이나 비행 훈련,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고, 앞으로 더 활발히 응용될 것이 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엔터테인먼트의 한 분야로도 발전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선 가상현실 속의 아바타를 통한 게임을 여럿 선보였고, 앞으로는 해리 포터나 호빗과 같은 판타지 소설은 물론, 비틀즈의 공연과 같이 라이브로 보 기 힘든 문화생활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상현실의 시대는 벌써 시작되었다. 스마트폰의 경우만 보더라도 10년전만 해도 콧방귀를 뀌며 설마 했었다. 지금은 어떤가? 스마트폰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필수품이 되었다. 이처럼 가상현실도 상용화가 될 날이 머지 않았다. 앞 으로 10년 뒤에는 가상현실이 현재의 스마트폰처럼 우리의 일상생활에 녹아 있지 않을까?


PROGRESS

기획특집 01

18 I 19

들려오는 소리의 음원으로부터 거리가 달라 소리가 도달하는 시차가 생겨 발 생하는 현상이다. 그래서 우리의 뇌는 어디서 소리가 들려오는 지, 대략적으 로 얼마나 떨어진 곳에서 소리가 나는 지를 바로 판단하여 반응할 수 있는 것 이다. 이 효과를 바이노럴 효과라고 한다. 이렇게 현실세계에서는 소리 또한 공간을 인식하는 감각으로 사용된다. 즉, 가상현실에서 현실과 거의 비슷하게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리의 입체감을 살리는 바이노럴 효과를 고려해 야 한다. 가상현실에서 소리가 발생하는 곳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 지, 어떤 방향인지를 계산하여 들려주어야 소리의 입체감을 얻어낼 수 있다. 가상 현실뿐만 아니라 영화관, 공연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리의 입체감을 표 [그림 1] 스테레오스코피 [출처] http://www.androidapps.biz/app/com.Cmoar.Cmoar360Player/ko

이 또한 가상현실에서 시각적인 측면의 기술이다. 앞에서 언급했던, 스테레오 스코피와 같이 도입되어 가상현실을 더 진짜처럼 느끼도록 한다. 포지셔널 트 래킹은 가상현실에서 1인칭 시점의 캐릭터가 움직이지 않고 머리만 내밀어 전 기획특집 01

방을 보거나, 여러 방향으로 고개만 돌려서 다양한 환경을 볼 수 있는 기술이

HELLO WORLD

다. 원래는 머리와 몸이 일체가 되어 단순한 수평 이동만 인식하던 것에 비해

가상현실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다. 웨어러블 기기와 융합되어 실제 사람이 고개만 움직

나도 주연배우처럼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여도 화면이 360도로 회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사진에서 파노라마 기술을 동영상으로 확장시킨 것이다. 모든 방향의 환경을 동시에 촬영하여 사용자에 게 그 파노라마의 일부분만 보여주면서,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파노라마의 보여지는 영상부분이 바뀌는 원리이다. 그림 2는 Oculus라는 가상현 실 구현 디바이스인데, 이는 위아래로 90도로 볼 수 있고

인상깊게 본 영화 속의 내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가상현실이다. 가상현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창출된 3차원 가상공간이다. 현실세상에서는 공간적으로, 물 리적으로 제약을 받아 경험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상으로 만들어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이 가상현실 기술은 2016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 50억 달러에 달하고, 2020년 까지 1500억 달러 정도로 급성장할 전망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구글, 페이스북, 삼성 등이 이 기술에 관심을 갖고 개 발 진행 중이며, 실제로 삼성에서는 ‘삼성 기어 VR’ 이라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상업화와 대중 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현실은 다양한 원리가 동원되어 제작 되는데, 이번 기획특집에서는 시각과 청각에 대한 기초적인 원리와 사람에 움직임이 가상현실에 반영되는 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좌우로 110도 정도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기술은 가상 [그림 2] 포지셔널트레킹 Oculus [출처] http://digxtal.com/insight/20130214/ oculus-rift/

현실뿐만 아니라 가수의 공 연이나 영화, 드라마에 적용 되면서, 컨텐츠가 정말 실제

로 내가 목격하고 있다고 느끼도록 해준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다양한 영상에 적용되었다. 예를 들면, 왼쪽의 사진과 같이 롤로코스터 영상의 왼 쪽 위에 화살표를 돌리면, 같 은 시간의 다른 부분의 풍경 을 볼 수 있다. 이 첫 사진은 롤로코스터의 진행방향으로 바라보았을 때이며, 두 번째

시각의 가상현실, 스테레오스코피

사진은 첫 번째 사진과 같은

3D 영화를 한 번 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영화의 3D적인 입체감을 주기 위해 사용된 기술이 스테레오스코피(stereo scopy) 이다. 이는 우리 눈이 양쪽으로 약 65mm 정도 떨어져 있어 발생하는 양안시차를 이용한다. 즉, 어떠한 물체를 볼 때 두 눈의 거리 때문에 전달되는 이미지의 도달 속도와 각도가 다르기 때문에 입체감이 발생한다. 이 기술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여러 개의

。 [그림 3] 360 동영상 [출처] http://blog.naver.com/ ryeongun/220515619386

영상을 순간적으로 보여줌에 따라 우리의 뇌가 여러 영상을 한꺼번에 한 장면으로 인식하면서, 원근감을 느끼도록 한다. 우리가 가상현실을 시각적으로 현실처럼 느끼기 위해서는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기기가 입체감, 원근감을 실제와 거의 유사하게 재현해 야 한다. 스테레오스코피는 이러한 부분에서 가상현실의 핵심적인 기술이 된다. 그림 1은 오토바이 운전을 하는 가상세계를 만들

글•감동윤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어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보통 2D 영상을 보면, 우리는 ‘영상을 보고 있구나’ 라고 생각을 하지만, 스테레오스코피에 의해서 우리 는 현실에서 직접 운전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시간대의 모습인데, 방향을 틀었을 때 타고 있는 사람들 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청각의 가상현실, 바이노럴 효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가 이름을 불렀을 때, 본능적으로 소리가 나는 방향 으로 몸을 돌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사람의 귀가 머리 양쪽에 거리를 두고 달려있다는 특징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소리의 입체감을 생성한다. 즉,

현하여 생동감을 높여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웨어러블 기기, 가상과 현실세계의 연결 닌텐도 wii는 동작인식을 활용한 가정용 게임이다. 센서가 있는 물체를 들고 움직이면, 실제로 움직이는 것과 똑같이 화면의 캐릭터가 움직인다. 이처럼 웨어러블 기기는 사람들이 직접 착용하여 실제 움직임이 디바이스의 작동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가상현실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질문의 답 을 설명하기 앞서, 쉬운 이해를 위해 컴퓨터를 다루는데 필요한 것들을 떠올 려보자. 마우스, 키보드 등이 생각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가상현실을 제 어하기 위한 입력장치가 필요한데, 웨어러블 기기는 현실의 움직임을 반영하 는데 있어 효과적이다. 이는 실제로 사용자가 팔을 움직이면 가상현실에서도 팔을 움직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경험을 하고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것을 아바타 기술이라고 하는데, 아바타는 실제로 사람이 움직일 때 가상현실 에서 이 움직임에 반응하여 가상 속에서 행동을 취하는 역할을 한다. 지금은 걷기, 여러 방향으로 시야 돌리기 등이 제어되지만 머지 않아 표정까지 반영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실제와 유사한 느낌을 갖도록 운동을 재현하는 장치로 ‘Simulator’ 가 있 다. 이는 디바이스는 사용자로 하여금, 가상세계에서 경험을 하는 것이지만, 웨어러블 기기에 의해 다른 감각이 재현되는 방식이다. 실제로 군사 훈련이 나, 비행기의 시범 운행에서 사용된다. 인적, 물적 자원을 절약할 수 있고, 알 려지지 않은 위험을 미리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그 속에서 새로운 체험을 하는 가상현실의 적용 기술 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러한 기술들이 적용된 가상현실은 군사 훈련이나 비행 훈련,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고, 앞으로 더 활발히 응용될 것이 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엔터테인먼트의 한 분야로도 발전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선 가상현실 속의 아바타를 통한 게임을 여럿 선보였고, 앞으로는 해리 포터나 호빗과 같은 판타지 소설은 물론, 비틀즈의 공연과 같이 라이브로 보 기 힘든 문화생활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상현실의 시대는 벌써 시작되었다. 스마트폰의 경우만 보더라도 10년전만 해도 콧방귀를 뀌며 설마 했었다. 지금은 어떤가? 스마트폰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필수품이 되었다. 이처럼 가상현실도 상용화가 될 날이 머지 않았다. 앞 으로 10년 뒤에는 가상현실이 현재의 스마트폰처럼 우리의 일상생활에 녹아 있지 않을까?


PROGRESS

기획특집 02

20 I 21

데 ‘스카이맵’은 밤 하늘에 비추면 현재의 위치와 시간을 파악해 밤하늘에

계산하여 이에 맞는 컨텐츠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이 기술은 박물관의 유

어떤 별자리가 떠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우라스마’는 그림을 비추면 그림

물에 대해 사진을 찍으면 그에 관련된 역사나 정보를 화면에 띄워 알려줄

이 움직이면서 노래하고 신문위의 사진을 비추면 사진과 관련한 뉴스가 나

수 있다. Daum 사물 검색이나 Google glass가 대표적이다.

오는 등 현실 세계에 영상을 첨가해 보여준다. 또한 손실된 문화 유산을 디

기획특집 02

HELLO WORLD

증강현실

바이스로 비출 경우 인터넷과 프로그램을 통해 복원된 이미지를 볼 수 있

스마트폰에 따른 부작용 해소에 증강현실 기술이 도움될 것

는 앱도 현재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웨어러블 기기란 직역하자면 입을 수 있는 전자기기라는 뜻이다. 웨어러블

증강현실은 그 발전 방향이 굉장히 무궁무진한 분야이다. 스마트폰을 이용

기기는 현재 애플 워치나 샤오미의 미 밴드, 구글의 구글 글래스처럼 손목

한 증강현실 개발 외에도 다른 방향으로도 전개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에 착용하거나 안경처럼 쓰고 다닐 수 있는 형태로 시중에서도 많이 볼 수

기술로는 MIT 미디어 랩의 ‘식스 센스(Sixsense)’가 대표적이다. 이는 카메

있다. 앞으로는 컨텍트 렌즈형이 되어 몸에 걸치지 않고 눈에 장착해 다닐

라, 프로젝터와 거울, 손가락을 이용한 인터페이스 기술로 영화 ‘마이너리

수 있도록 개발될 전망이다. 구글 글래스는 말로 명령만 하면 카메라가 찍

포트’처럼 허공에 손가락을 움직이면 그에 따라 기능들이 발현이 되는 것

히고 시선에 보이는 것을 녹화하며 손으로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

이다. 손으로 사진을 찍듯이 사각형을 만들면 사진이 찍히고 손바닥에 비

으로 인터넷을 통해 정보가 바로 검색되어 눈앞에 보여주는 기술이다. 또

춰진 숫자버튼을 누르면 전화를 걸 수 있다. 또한 시계가 필요할 때 손목에

한 증강현실 웨어러블 기기는 생활 외에도 게임 산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

동그라미를 그리면 프로젝터가 손목에 시계를 비춰준다. 실제 세계와 가상 세

는데 이것을 대표하는 전자기기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홀로렌즈이다. 마

계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져 가는 것이다.

이크로소프트사의 홀로렌즈는 사물 위에 3D 홀로그램을 생성하고 손으로 모양을 변형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홀로그램이란 3차원 영상으로 된 입체

현실의 모습을 더 생생히

사진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3D 이미지의 각도별 이미지를 볼 수 있다. 홀

더 넓어진 세상을 만난다

울 수 있게 하는 것에도 응용될 수 있다.

IT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랜선을 통해서만 인터넷에 접속하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언제 어디에서든 스마트폰을 통해 자유로이 사이버세상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지하철 을 타도,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도, 우리의 시선은 항상 조그마한 스마트폰으로 향해 있다. 사 람들 사이에는 소통의 단절이 일어나고 어디에서나 스마트폰만을 바라보며 사는 것이 문화 로 자리 잡은 것이다. 만약 이렇게 독립한 상태로 존재하는 인터넷 세계와 실제 세계가 하나 로 합쳐진다면 사람들이 살아가는 문화는 어떠한 방식으로 변화할까? 스마트폰을 보는 시선 과 실제 세상을 보는 시선을 합쳐서, 스마트 폰과 같은 디바이스를 통해 인터넷과 실제 세계 가 합치된 세상을 바라보게 되면 이러한 소통의 단절을 막을 수 있을까? 필자는 그 답이 증 강현실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획특집에서는 증강현실의 의미와 구현 기술, 그리고 웨어 러블 기기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로렌즈는 사용자가 직접 손쉽게 홀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고 홀로그램을 경 험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사람이 현실 속에서 게임 속 몬스터들과 직접 싸 웨어러블 기기에서 화면에 정보를 보여주는 기술은 대표적으로 광학적 투 과 방식을 들 수 있는데, 광학적 투과 방식은 투명한 디스플레이를 이용하 여 증강되는 정보와 실제 정보가 광학적으로 합쳐져서 보여지는 방식이다. 현재 구글 글라스와 같은 제품들이 이와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 광학적 [그림 1] MIT 미디어랩이 개발중인 ‘sixsense’의 구현 모습

투과 방식은 실제 환경을 왜곡없이 보면서 정보만 더해지는 방식으로 미래 에 더 유망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으나 현재에는 배경이 밝으면 잘 보이지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기술개발 동향

않는 문제라든지 증강되는 정보와 정확히 증강을 위해서는 시선을 추적하는

이러한 증강현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술이 뒷받침 바탕이 되어야

눈 추적 기술(Eye-tracking)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든지 하는 한계가 있다.

한다. 증강현실 구현 기술은 크게 마커 기반 증강현실과 위치 기반 증강현

스마트폰을 쓰면서 우리의 손은 스마트폰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고 항

실, 영상 기반 증강현실로 나눌 수 있다.

상 시선은 아래에 있는 스마트폰을 향하고 있다. 그래서 주변을 놓치게 되

마커 기반 증강현실은 QR코드와 같이 디바이스를 마커에 향할 경우 사용

고 눈을 보고 상대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범위도 극히 제한된다. 이러한 스

자에게 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마커를 통하여 이

마트폰 문화의 고질적인 문제는 공학자로서 우리들이 해결해 나가야 할 문

루어지는 기술이기 때문에 각 사물이나 장소에 마커가 부착되어 있어야 한

제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이 문제를 보완해나갈 수 있는 실마리가 증강현

다. 예를 들어 책에 부착된 마커를 디바이스 화면으로 비출 경우 화면에 책

실을 기반으로 한 웨어러블 기기라고 생각한다.

의 저자, 리뷰, 평점 등을 보여줄 수 있다. 위치기반 증강현실은 사용자의 지리 정보를 바탕으로 현재 위치와 방향

글•김다희 전자전기공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증강현실이란?

을 사용하여 바라보는 방향에 있는 정보들을 표시해 주는 기법이다. 따라

아이언맨이나 SF 영화에서만 나오는 기술을 우리가 직접 사용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답을 주는 기술이 바로 증강현

서 단말기 내부에 GPS기기와 지자기 센서, 가속도 센서를 필요로 한다. 지

실이다.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에 가상의 정보를 중첩함으로써 현실 세계를 보충하여 사용자에게 보여 주고 사용자에

자기 센서는 디바이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끔 하고, 가속도 센서는 디

게 보다 나은 현실감을 제공한다. 가령 우리가 책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할 때 현재에는 책의 제목을 인터넷에 입력하

바이스가 기울어진 각도, 즉 사용자가 바라보는 방향을 알려준다. 그러므로

여 정보를 얻지만, 증강현실에서는 디바이스에 책을 비추기만 해도 화면에 관련 정보가 보이게 할 수 있다. 만약 사람

위치 기반 증강현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세밀한 위치 파악을 해

을 비춘다면 그 사람과 관련된 정보(이름, 나이, 국적, sns)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인터넷과 연결하여 그 위치에 어떠한 정보가 있는지를 알려주어야 한다.

모바일 증강현실은 모바일 기기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보는 물체, 사용자가 있는 환경에 대한 정보를 실

영상 기반 검색은 대상 이미지를 인식하고 검색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

사에 자연스럽게 겹쳐진 영상을 통해 얻는 기술이다. 현재 개발된 앱으로는 ‘스카이맵(Skymap)’과 ‘아우라스마’가 있는

다. 또한 영상 기반 증강현실은 현재 찍은 사진에 대한 카메라의 자세까지

[그림 2] 영상 기반의 증강현실 구현 사례


PROGRESS

기획특집 02

20 I 21

데 ‘스카이맵’은 밤 하늘에 비추면 현재의 위치와 시간을 파악해 밤하늘에

계산하여 이에 맞는 컨텐츠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이 기술은 박물관의 유

어떤 별자리가 떠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우라스마’는 그림을 비추면 그림

물에 대해 사진을 찍으면 그에 관련된 역사나 정보를 화면에 띄워 알려줄

이 움직이면서 노래하고 신문위의 사진을 비추면 사진과 관련한 뉴스가 나

수 있다. Daum 사물 검색이나 Google glass가 대표적이다.

오는 등 현실 세계에 영상을 첨가해 보여준다. 또한 손실된 문화 유산을 디

기획특집 02

HELLO WORLD

증강현실

바이스로 비출 경우 인터넷과 프로그램을 통해 복원된 이미지를 볼 수 있

스마트폰에 따른 부작용 해소에 증강현실 기술이 도움될 것

는 앱도 현재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웨어러블 기기란 직역하자면 입을 수 있는 전자기기라는 뜻이다. 웨어러블

증강현실은 그 발전 방향이 굉장히 무궁무진한 분야이다. 스마트폰을 이용

기기는 현재 애플 워치나 샤오미의 미 밴드, 구글의 구글 글래스처럼 손목

한 증강현실 개발 외에도 다른 방향으로도 전개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에 착용하거나 안경처럼 쓰고 다닐 수 있는 형태로 시중에서도 많이 볼 수

기술로는 MIT 미디어 랩의 ‘식스 센스(Sixsense)’가 대표적이다. 이는 카메

있다. 앞으로는 컨텍트 렌즈형이 되어 몸에 걸치지 않고 눈에 장착해 다닐

라, 프로젝터와 거울, 손가락을 이용한 인터페이스 기술로 영화 ‘마이너리

수 있도록 개발될 전망이다. 구글 글래스는 말로 명령만 하면 카메라가 찍

포트’처럼 허공에 손가락을 움직이면 그에 따라 기능들이 발현이 되는 것

히고 시선에 보이는 것을 녹화하며 손으로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

이다. 손으로 사진을 찍듯이 사각형을 만들면 사진이 찍히고 손바닥에 비

으로 인터넷을 통해 정보가 바로 검색되어 눈앞에 보여주는 기술이다. 또

춰진 숫자버튼을 누르면 전화를 걸 수 있다. 또한 시계가 필요할 때 손목에

한 증강현실 웨어러블 기기는 생활 외에도 게임 산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

동그라미를 그리면 프로젝터가 손목에 시계를 비춰준다. 실제 세계와 가상 세

는데 이것을 대표하는 전자기기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홀로렌즈이다. 마

계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져 가는 것이다.

이크로소프트사의 홀로렌즈는 사물 위에 3D 홀로그램을 생성하고 손으로 모양을 변형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홀로그램이란 3차원 영상으로 된 입체

현실의 모습을 더 생생히

사진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3D 이미지의 각도별 이미지를 볼 수 있다. 홀

더 넓어진 세상을 만난다

울 수 있게 하는 것에도 응용될 수 있다.

IT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랜선을 통해서만 인터넷에 접속하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언제 어디에서든 스마트폰을 통해 자유로이 사이버세상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지하철 을 타도,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도, 우리의 시선은 항상 조그마한 스마트폰으로 향해 있다. 사 람들 사이에는 소통의 단절이 일어나고 어디에서나 스마트폰만을 바라보며 사는 것이 문화 로 자리 잡은 것이다. 만약 이렇게 독립한 상태로 존재하는 인터넷 세계와 실제 세계가 하나 로 합쳐진다면 사람들이 살아가는 문화는 어떠한 방식으로 변화할까? 스마트폰을 보는 시선 과 실제 세상을 보는 시선을 합쳐서, 스마트 폰과 같은 디바이스를 통해 인터넷과 실제 세계 가 합치된 세상을 바라보게 되면 이러한 소통의 단절을 막을 수 있을까? 필자는 그 답이 증 강현실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획특집에서는 증강현실의 의미와 구현 기술, 그리고 웨어 러블 기기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로렌즈는 사용자가 직접 손쉽게 홀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고 홀로그램을 경 험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사람이 현실 속에서 게임 속 몬스터들과 직접 싸 웨어러블 기기에서 화면에 정보를 보여주는 기술은 대표적으로 광학적 투 과 방식을 들 수 있는데, 광학적 투과 방식은 투명한 디스플레이를 이용하 여 증강되는 정보와 실제 정보가 광학적으로 합쳐져서 보여지는 방식이다. 현재 구글 글라스와 같은 제품들이 이와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 광학적 [그림 1] MIT 미디어랩이 개발중인 ‘sixsense’의 구현 모습

투과 방식은 실제 환경을 왜곡없이 보면서 정보만 더해지는 방식으로 미래 에 더 유망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으나 현재에는 배경이 밝으면 잘 보이지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기술개발 동향

않는 문제라든지 증강되는 정보와 정확히 증강을 위해서는 시선을 추적하는

이러한 증강현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술이 뒷받침 바탕이 되어야

눈 추적 기술(Eye-tracking)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든지 하는 한계가 있다.

한다. 증강현실 구현 기술은 크게 마커 기반 증강현실과 위치 기반 증강현

스마트폰을 쓰면서 우리의 손은 스마트폰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고 항

실, 영상 기반 증강현실로 나눌 수 있다.

상 시선은 아래에 있는 스마트폰을 향하고 있다. 그래서 주변을 놓치게 되

마커 기반 증강현실은 QR코드와 같이 디바이스를 마커에 향할 경우 사용

고 눈을 보고 상대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범위도 극히 제한된다. 이러한 스

자에게 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마커를 통하여 이

마트폰 문화의 고질적인 문제는 공학자로서 우리들이 해결해 나가야 할 문

루어지는 기술이기 때문에 각 사물이나 장소에 마커가 부착되어 있어야 한

제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이 문제를 보완해나갈 수 있는 실마리가 증강현

다. 예를 들어 책에 부착된 마커를 디바이스 화면으로 비출 경우 화면에 책

실을 기반으로 한 웨어러블 기기라고 생각한다.

의 저자, 리뷰, 평점 등을 보여줄 수 있다. 위치기반 증강현실은 사용자의 지리 정보를 바탕으로 현재 위치와 방향

글•김다희 전자전기공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증강현실이란?

을 사용하여 바라보는 방향에 있는 정보들을 표시해 주는 기법이다. 따라

아이언맨이나 SF 영화에서만 나오는 기술을 우리가 직접 사용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답을 주는 기술이 바로 증강현

서 단말기 내부에 GPS기기와 지자기 센서, 가속도 센서를 필요로 한다. 지

실이다.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에 가상의 정보를 중첩함으로써 현실 세계를 보충하여 사용자에게 보여 주고 사용자에

자기 센서는 디바이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끔 하고, 가속도 센서는 디

게 보다 나은 현실감을 제공한다. 가령 우리가 책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할 때 현재에는 책의 제목을 인터넷에 입력하

바이스가 기울어진 각도, 즉 사용자가 바라보는 방향을 알려준다. 그러므로

여 정보를 얻지만, 증강현실에서는 디바이스에 책을 비추기만 해도 화면에 관련 정보가 보이게 할 수 있다. 만약 사람

위치 기반 증강현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세밀한 위치 파악을 해

을 비춘다면 그 사람과 관련된 정보(이름, 나이, 국적, sns)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인터넷과 연결하여 그 위치에 어떠한 정보가 있는지를 알려주어야 한다.

모바일 증강현실은 모바일 기기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보는 물체, 사용자가 있는 환경에 대한 정보를 실

영상 기반 검색은 대상 이미지를 인식하고 검색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

사에 자연스럽게 겹쳐진 영상을 통해 얻는 기술이다. 현재 개발된 앱으로는 ‘스카이맵(Skymap)’과 ‘아우라스마’가 있는

다. 또한 영상 기반 증강현실은 현재 찍은 사진에 대한 카메라의 자세까지

[그림 2] 영상 기반의 증강현실 구현 사례


PROGRESS

기획특집 03

22 I 23

는지 심지어 이곳이 가상현실인지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대

따라서 완전한 대체현실을 만들려면 청각, 시각을 제외한 나머지 감각인 후

체현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각, 청각, 촉각 등의 감각을 사람이 인지해내

각, 촉각, 미각을 전부 대체할만한 감각기술이 완성되어야 할 것이다.

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조절해야 하므로 가상현실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기획특집 03

HELLO WORLD

대체현실

가상과 실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세상,

대체현실이 열리다 영화 <토탈 리콜 (Total Recall)>에 대하여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영화는 의미를 알 수 없 는 악몽에 심하게 시달리는 주인공 더글라스 퀘이드가 자신의 악몽을 멈출 방법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더글라스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다가 완벽한 기억을 고객의 기억 속에 심어서, 고객이 원하는 환상을 현실로 바꿔준다는 ‘리콜 사’를 방문해 자신의 꿈을 체험해보기로 한 다. 리콜 사는 더글라스를 현실과 자신의 기억 사이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공간 속으로 이동시키고, 더글라스는 그 세상 안에서 한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영화를 보면, 더글라스는 자신의 기억과 실제 현실을 명확히 분간해내지 못하는 모습이 계속 나타난다. 영화 같은 상상에서나 있을 법한 이렇게 가짜 기억을 심어 진짜인 것처럼 믿게 한다는 이 믿 기 어려운 일을 실현하려는 연구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부터 어떤 것이 진짜 인지, 어떤 것이 가짜인지 구별해 낼 수 없는 차원의 세계, 대체현실(Substitutional Reality, SR)에 대하여 낱낱이 파헤쳐 보자.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가상현실 기술의 발전으로 시각적인 부분과

대체현실의 미래의 청사진

청각적인 부분은 대체할 수준에 가까워졌지만, 촉각적인 부분은 인간의 신

위에서 잘 알 수 있듯이, 대체현실은 아직까지 기술적으로 매우 미완성인

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촉각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가

상태이며, 초기 실험 단계에서 큰 발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전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문가들은 사람의 오감을 모두 포함한 완전한 대체현실은 적어도 2030년 이

대체현실은 어떤 원리로 실현 가능할까. 대체현실의 핵심은 지금 가상으로

후에야 만드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약 20년 후, 대체현실 기

일어나고 있는 일이 실제로 느껴지도록 하는 사람의 인지적 조작 기술이다.

술이 완성된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대체현실 기술은 사람의 인지 구

그러기 위해서는 고도의 가상현실 기술 뿐만 아니라 뇌 과학 분야 역시 깊

조를 완전히 뒤집어버릴 수도 있을 만큼 상당히 강력한 기술이기 때문에,

이 자리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대체현실을 확실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

응용할 수 있는 분야도 그만큼 많을 것이다.

과학의 개념인 ‘메타 인지(Metacognition)’에 대해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우

가장 먼저 응용될 분야는 아마 심리치료 분야일 것이다. 대체현실이 상용화

리의 뇌는 시각에 의존하는 비중이 꽤 높은 편이기 때문에 웬만큼 이성적으

된다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과거의 일

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눈앞에 펼쳐지는 현실을 그

을 계속 맞닥뜨리며 점차적으로 치료해 나가는 상황 역시 가능할 것이다.

대로 받아들이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현실에 있을 법한 꿈을 꾸

실제로 가상현실을 이용한 고소공포증 치료 사례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

는 중에는 이것이 꿈인지 알아채지 못하지만, 꿈을 깼을 때서야 비로소 ‘아!

효과는 더욱 클 것이다. 가상현실 치료의 경우 몰입도가 낮아서 치료효과

꿈이었구나!’라며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정도니 말이다. 여기서 우리

가 낮은 것까지 감안한다면 대체현실을 통한 심리치료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가 아까 내 눈앞에서 있었던 일이 꿈이었다는 것을 알아채는 과정을 바로

이다. 또, 중요한 응용 분야 중 하나로 교육 분야가 있다. 예를 들어 우주비

메타 인지라고 한다. 메타 인지란 ‘초(超)인지’라고도 하며 ‘자신의 인지 과정

행사가 우주비행선을 타는 것과 같이 꼭 필요하지만 환경이 만들어지기 어

을 인지하는 것’을 뜻한다. 즉, 메타 인지는 이것이 현실인지 아닌지 알아차

려운 교육도 우주비행사의 인지를 조작하여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

리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 대체현실의 구현은 사람의 메타

고 문화 분야에서의 발전도 상당히 기대된다. 대체현실이 실현되면 게임이

인지 조작이 자유자재로 가능해졌을 때야 비로소 가능해진다는 뜻과 같다.

나 공연, 광고 모두 기존과 다른 새로운 콘텐츠가 나타날 것이다. 대체현실

그래서 현재 대체현실을 위하여 사이버 공간의 구현에 관한 연구와 메타 인

을 통하여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 콘서트에 쉽게 가서 즐기거나 게임

지를 조작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가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속에 들어가 실감나게 주인공이 되는 모습도 상상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응용분야가 많고 효과적인 기술인만큼, 우리들은 더욱더 조심스럽

대체현실 연구 동향

게 접근하고 이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 기술이 범죄에 악용될 경우, 사

이번에는 어떤 연구를 통해 대체현실 구현에 다가가고 있는지 살펴보자. 대

회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혼란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점진적으로

체현실 기술은 2012년에 일본 이화학연구소가 ‘체험자가 미리 기록된 과거

이런 부정적인 영향의 가능성을 지워나가면서 기술이 발전해 나간다면, 대

장면을 실제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대체현실 시스템’이라는 논문을 네이처에

체현실은 분명히 새로운 사회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미래 자체가 되기에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다. 실험 과정에 대해 간단히

충분할 것이다.

설명하자면, 먼저 실험 전에 파노라믹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하여 실험이 이 루어지는 공간 전체를 촬영한 후 필요한 장면들을 미리 편집해두어 시스템 의 기록 모듈에 저장해둔다. 실험이 시작되면 HMD(Head Mounted Display) 가 경험 모듈을 보여주도록 설정해 놓은 다음, 피험자의 머리에 HMD를 착 용시킨다. 그리고 경험 모듈을 통해 피험자가 실제로 보고 있는 실시간 장 면(live scene)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가 자연스럽게 미리 기록 모듈에 저장

대체현실의 개념과 원리

해 놓았던 과거 장면(recorded scene)을 교차해서 보여주었다. 그 결과, 피

대체현실은 실제 내가 보고 있는 것에 무엇인가를 추가하는 개념이라기보다는

험자는 자신이 언제 실시간 장면을 보았고 언제 과거 장면을 보았는지 전혀

새로운 차원의 세계에서 체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상현실의 연장선이라고 할

구분해내지 못했다. 이화학연구소는 그들이 계획했던 결과를 성공적으로 얻

수 있다. 하지만 대체현실과 가상현실은 가깝기는 해도 분명한 차이점을 가지고

어낸 것이다. 이 실험의 성공은 현실을 가상현실과 결합하여 개인의 목적에

있다. 기존의 실제 환경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놓은 것 뿐인 가상현실과는 달리,

따라서 사람의 인식과 생각을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대변한다. 하

대체현실은 아예 실제 환경과 똑같도록 구성하여 이용자가 가상과 현실을 구분 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게 된다. 즉, 가상현실 이용자는 자신이 가상현실에 와

글•이희상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대체현실 이용자는 언제부터 가상현실에 들어와 있

[그림 1] 영화 <토탈 리콜>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장면 출처 : http://egloos.zum.com/faith25/ v/10914265

지만 이화학 연구소의 실험은 대체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단순한 환 경에서 가능성만을 보여줬을 뿐, 아마 피험자에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졌다 면 메타 인지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림 2] 대체현실 체험을 통한 군사훈련 모습 출처 : http://visualize.tistory.com/224


PROGRESS

기획특집 03

22 I 23

는지 심지어 이곳이 가상현실인지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대

따라서 완전한 대체현실을 만들려면 청각, 시각을 제외한 나머지 감각인 후

체현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각, 청각, 촉각 등의 감각을 사람이 인지해내

각, 촉각, 미각을 전부 대체할만한 감각기술이 완성되어야 할 것이다.

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조절해야 하므로 가상현실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기획특집 03

HELLO WORLD

대체현실

가상과 실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세상,

대체현실이 열리다 영화 <토탈 리콜 (Total Recall)>에 대하여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영화는 의미를 알 수 없 는 악몽에 심하게 시달리는 주인공 더글라스 퀘이드가 자신의 악몽을 멈출 방법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더글라스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다가 완벽한 기억을 고객의 기억 속에 심어서, 고객이 원하는 환상을 현실로 바꿔준다는 ‘리콜 사’를 방문해 자신의 꿈을 체험해보기로 한 다. 리콜 사는 더글라스를 현실과 자신의 기억 사이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공간 속으로 이동시키고, 더글라스는 그 세상 안에서 한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영화를 보면, 더글라스는 자신의 기억과 실제 현실을 명확히 분간해내지 못하는 모습이 계속 나타난다. 영화 같은 상상에서나 있을 법한 이렇게 가짜 기억을 심어 진짜인 것처럼 믿게 한다는 이 믿 기 어려운 일을 실현하려는 연구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부터 어떤 것이 진짜 인지, 어떤 것이 가짜인지 구별해 낼 수 없는 차원의 세계, 대체현실(Substitutional Reality, SR)에 대하여 낱낱이 파헤쳐 보자.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가상현실 기술의 발전으로 시각적인 부분과

대체현실의 미래의 청사진

청각적인 부분은 대체할 수준에 가까워졌지만, 촉각적인 부분은 인간의 신

위에서 잘 알 수 있듯이, 대체현실은 아직까지 기술적으로 매우 미완성인

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촉각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가

상태이며, 초기 실험 단계에서 큰 발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전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문가들은 사람의 오감을 모두 포함한 완전한 대체현실은 적어도 2030년 이

대체현실은 어떤 원리로 실현 가능할까. 대체현실의 핵심은 지금 가상으로

후에야 만드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약 20년 후, 대체현실 기

일어나고 있는 일이 실제로 느껴지도록 하는 사람의 인지적 조작 기술이다.

술이 완성된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대체현실 기술은 사람의 인지 구

그러기 위해서는 고도의 가상현실 기술 뿐만 아니라 뇌 과학 분야 역시 깊

조를 완전히 뒤집어버릴 수도 있을 만큼 상당히 강력한 기술이기 때문에,

이 자리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대체현실을 확실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

응용할 수 있는 분야도 그만큼 많을 것이다.

과학의 개념인 ‘메타 인지(Metacognition)’에 대해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우

가장 먼저 응용될 분야는 아마 심리치료 분야일 것이다. 대체현실이 상용화

리의 뇌는 시각에 의존하는 비중이 꽤 높은 편이기 때문에 웬만큼 이성적으

된다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과거의 일

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눈앞에 펼쳐지는 현실을 그

을 계속 맞닥뜨리며 점차적으로 치료해 나가는 상황 역시 가능할 것이다.

대로 받아들이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현실에 있을 법한 꿈을 꾸

실제로 가상현실을 이용한 고소공포증 치료 사례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

는 중에는 이것이 꿈인지 알아채지 못하지만, 꿈을 깼을 때서야 비로소 ‘아!

효과는 더욱 클 것이다. 가상현실 치료의 경우 몰입도가 낮아서 치료효과

꿈이었구나!’라며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정도니 말이다. 여기서 우리

가 낮은 것까지 감안한다면 대체현실을 통한 심리치료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가 아까 내 눈앞에서 있었던 일이 꿈이었다는 것을 알아채는 과정을 바로

이다. 또, 중요한 응용 분야 중 하나로 교육 분야가 있다. 예를 들어 우주비

메타 인지라고 한다. 메타 인지란 ‘초(超)인지’라고도 하며 ‘자신의 인지 과정

행사가 우주비행선을 타는 것과 같이 꼭 필요하지만 환경이 만들어지기 어

을 인지하는 것’을 뜻한다. 즉, 메타 인지는 이것이 현실인지 아닌지 알아차

려운 교육도 우주비행사의 인지를 조작하여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

리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 대체현실의 구현은 사람의 메타

고 문화 분야에서의 발전도 상당히 기대된다. 대체현실이 실현되면 게임이

인지 조작이 자유자재로 가능해졌을 때야 비로소 가능해진다는 뜻과 같다.

나 공연, 광고 모두 기존과 다른 새로운 콘텐츠가 나타날 것이다. 대체현실

그래서 현재 대체현실을 위하여 사이버 공간의 구현에 관한 연구와 메타 인

을 통하여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 콘서트에 쉽게 가서 즐기거나 게임

지를 조작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가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속에 들어가 실감나게 주인공이 되는 모습도 상상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응용분야가 많고 효과적인 기술인만큼, 우리들은 더욱더 조심스럽

대체현실 연구 동향

게 접근하고 이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 기술이 범죄에 악용될 경우, 사

이번에는 어떤 연구를 통해 대체현실 구현에 다가가고 있는지 살펴보자. 대

회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혼란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점진적으로

체현실 기술은 2012년에 일본 이화학연구소가 ‘체험자가 미리 기록된 과거

이런 부정적인 영향의 가능성을 지워나가면서 기술이 발전해 나간다면, 대

장면을 실제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대체현실 시스템’이라는 논문을 네이처에

체현실은 분명히 새로운 사회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미래 자체가 되기에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다. 실험 과정에 대해 간단히

충분할 것이다.

설명하자면, 먼저 실험 전에 파노라믹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하여 실험이 이 루어지는 공간 전체를 촬영한 후 필요한 장면들을 미리 편집해두어 시스템 의 기록 모듈에 저장해둔다. 실험이 시작되면 HMD(Head Mounted Display) 가 경험 모듈을 보여주도록 설정해 놓은 다음, 피험자의 머리에 HMD를 착 용시킨다. 그리고 경험 모듈을 통해 피험자가 실제로 보고 있는 실시간 장 면(live scene)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가 자연스럽게 미리 기록 모듈에 저장

대체현실의 개념과 원리

해 놓았던 과거 장면(recorded scene)을 교차해서 보여주었다. 그 결과, 피

대체현실은 실제 내가 보고 있는 것에 무엇인가를 추가하는 개념이라기보다는

험자는 자신이 언제 실시간 장면을 보았고 언제 과거 장면을 보았는지 전혀

새로운 차원의 세계에서 체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상현실의 연장선이라고 할

구분해내지 못했다. 이화학연구소는 그들이 계획했던 결과를 성공적으로 얻

수 있다. 하지만 대체현실과 가상현실은 가깝기는 해도 분명한 차이점을 가지고

어낸 것이다. 이 실험의 성공은 현실을 가상현실과 결합하여 개인의 목적에

있다. 기존의 실제 환경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놓은 것 뿐인 가상현실과는 달리,

따라서 사람의 인식과 생각을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대변한다. 하

대체현실은 아예 실제 환경과 똑같도록 구성하여 이용자가 가상과 현실을 구분 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게 된다. 즉, 가상현실 이용자는 자신이 가상현실에 와

글•이희상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대체현실 이용자는 언제부터 가상현실에 들어와 있

[그림 1] 영화 <토탈 리콜>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장면 출처 : http://egloos.zum.com/faith25/ v/10914265

지만 이화학 연구소의 실험은 대체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단순한 환 경에서 가능성만을 보여줬을 뿐, 아마 피험자에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졌다 면 메타 인지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림 2] 대체현실 체험을 통한 군사훈련 모습 출처 : http://visualize.tistory.com/224


PROGRESS

LECTURE X LAB 01

24 I 25

천문학자는 매우 큰 단위를 다루기 때문에 이들에게 1m의 오차는 매우 작고

공부하는 것이 해석학의 최종 목표가 됩니다.

무시할만합니다. 하지만 기계공학, 심지어 나노공학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미분방정식은 어떤 함수에 관한 방정식으로서, 도함수가 포함된 방정식을

포스텍 재학생들이라면 한 번쯤 ‘내가 과연 연구랑 잘 맞을까?’라는 고

1m는 너무 큰 오차입니다. 그래서 가깝다는 말은 수학적으로 애매하다고 할

의미합니다. 간단한 예시로

민을 하게 된다. Lecture X Lab은 포스텍 학부 강의부터 대학원과정,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자 바이어스트라우스는

다. 함수 와 그 도함수인 이 모두 들어있는 방정식이기 때문입니다. 미분

연구실까지 하나의 연결고리를 통해 주요 학문분야를 심층적으로 소

타)논법이라고 불리는 방법을 통해 극한을 새로 정의하게 되었습니다.

방정식을 공부할 때는 이런 방정식의 해가 존재하는 지, 존재한다면 그 해가

개하는 코너이다. 첫 순서로 순수학문의 대표 학문인 수학에 대해 마

이제 우리는 “모든

가 존재하여

유일한 지, 유일하다면 그 해는 어떻게 계산할 지에 대해서 공부하게 됩니

련하였다. 순수수학은 크게 대수학과 해석학으로 나뉘는데, 여기에서

일때

을 같다

다. 실제로 미분방정식이 많은 과학과 공학에서 사용되며 그 해가 어떤 물체

고 정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볼 때는 매우 어색합니다. 이전처럼 값을 이

의 속도라든지, 회로의 전류와 같은 물리량을 나타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

용하지 않고, 극한값이 이라고 추측한 상태로 극한값이 맞다는 걸 증명하는

에 해가 하나만 존재하는 지 여부를 밝히는 것과 해를 계산하는 것이 과학과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함수값과 극한값의 오차로 표현되는 만큼의 오차가

공학에서 의미가 있게 됩니다.

허용되는 구간이 주변에 어느 정도

그럼 이제는 앞에서 설명한 해석학이 미분방정식에 어떻게 응용되는 지 알

는 해석학 중 미분방정식에 대해 살펴보겠다.

에 대하여 어떤 ”인 것과

인지로 극한을 새로 표현하게 됩니다.

이렇게 극한이 새로 정의되면서 우리는 극한에 관련된 개념인 연속성,

아볼까요? 우선, 연속성은 어떤 미분방정식의 해가 유일한 지를 가릴 때에

미분, 적분에 대해서도 새로운 이해를 하게 됩니다. 연속성(continuous)

좋은 기준이 됩니다. 에 관한 미분방정식이 있을 때, 와 그 도함수 앞의 계

의 경우 이전에

수가 모두 연속함수라면, 우리는 해가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서 연속을 정의할 때 정의하였던 방식인 와 같으나 극한의 표현을

해석학과 미분방정식

글•최동준 수학과 13학번

극한에 대하여 공부하는 것이 해석학

논법으로 나타내게

함수열은 어떻게 쓰일까요? 우리는 해가 존재하는 지 정확히 알 수 없을 때,

됩니다.

그 해에 가까운 해를 구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근사를 번 한 함수를

또한 함수열(sequence of function)이 새로 등장하게 됩니다. 고등학교에서

고 해봅시다. 실제로 근사를 하면 할수록

배운 함수와 수열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변수인 마다 수열이 하나

야만 우리는 근사를 통해서 가까운 해를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때 근사

씩 대응되는 것을 함수열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이함

해의 극한이 원래 미분방정식의 해가 되는 지에 대해 고려하려면 우리는 함

와 같은 식으

수열과 이중극한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석학에서 함

수열의 예시 중 하나입니다. 이 경우

LECTURE X LAB

(엡실론-델

이 미분방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

이라

이 원래 미분방정식의 해가 되어

로 마다 수열이 하나씩 생기게 됩니다. 이전에 수열의 수렴과 발산을 구분

수열을 공부하는 것이 미분방정식의 공부에 유용하게 쓰이게 됩니다.

하던 것처럼 함수열 역시 수렴과 발산을 구분하게 됩니다. 특히 함수열에서

미분에 대해 공부하는 것을 미분방정식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미

는 에 대한 극한과 에 대한 극한이 동시에 고려될 수 있기 때문에 이중극

분방정식은 어떤 물리량을 나타내게 되는데요, 그 물리량에 대한 정의역은

한(double limit)에 관한 내용이 많이 다루어지며, 이는 나중에 함수열의 미분

문제에서 미리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정의역의 모양이 직사각형 모양이

과 적분에서 중요한 내용으로서 다루어집니다.

거나 원형일 경우 우리는 조금 더 쉽게 미분방정식의 해를 구하거나 논할 수

함수의 미분은 함수

있습니다. 이 때 음함수 미분이나 역함수 미분을 통해서 정의역의 모양을 수

에서 미분가능하고 그 미분계수가

라는 것을 고등학교에서처럼

으로

학적으로 바꿀 수 있게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분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미

정의합니다. 이 때 극한은 앞서 설명한 대학교에서의 극한으로 사용하게 됩

분방정식을 더 쉽게 이해하게 해줍니다.

수학과에서 많이 연구하는 편미분방정식에 대해서 연구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미분방정식과 해석학에 대한

니다. 다만 이제는 더 이상 정의역과 공역이 1차원에 한정하는 것은 아니기

마지막은 적분입니다. 적분을 통해서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스토크스

기초를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미분방정식과 해석학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때문에 미분계수가 이전과 같이 수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행렬로서 표현

정리(Stokes’ theorem)를 이용하여 해의 유일성에 대해 논할 수도 있으며, 앞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해보면 수학은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대수학, 해

됩니다. 정의역이 차원이고 공역이

서 말했던 함수열을 근사시킬 때에도 미분방정식의 양변을 적분하여 적분방

석학, 위상수학, 기하학입니다. 대수학은 수 체계에 대해서 공부하고, 그 수 체계에서의 방정식을 푸는 것을 목

로 표현됩니다. 고등학교에서 배웠던 역함수 미분과 음함수 미분도 정의역

정식으로 만드는 작업을 거칩니다.

표로 합니다. 위상수학은 공간의 성질들을 찾아서 공간을 이해하고, 분류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기하학을 공

과 공역의 차원을 높여서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미분방정식을 일반적인 대수방정식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할

부하게 된다면 기하학적 대상인 곡선이나 곡면의 성질들을 공부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이 글을 통

고등학교에서는 항상 적분이 가능한 경우만 고려했지만 대학교에서는 적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차원이라면 미분계수는

행렬

을 푸는 것보다

을 푸는 것

이 더 쉬우며, 차수가 올라갈수록 더욱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도

해 알아보게 될 해석학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극한에 대하여 공부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고등학교에서 구분구적법을 하던 것

극한에 대해 공부하면서 극한으로 표현되는 것들인 연속성, 미분, 적분에 대하여 공부하는 학문을 묶어서 해

처럼 대학교에서도 구간을 쪼개서 함수값의 곱을 곱해서 더하는 방법으로

석학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적분을 정의합니다. 이 때 적분이 극한으로 정의되는데, 극한값이 존재하지

해석학이 극한에 대하여 공부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극한이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대학교에서 배우는 극한

않는 경우에는 적분이 불가능하면서 적분가능성에 대해 논하기 시작합니다.

transformation)이 있습니다. 이런 접근을 통해서 미분방정식의 해를 조금 더

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극한과 조금 다릅니다. 예를 들어

에 대한 극한이 주어진다고 해봅시

대표적인 적분 불가능한 함수로 유리수에서 0, 무리수에서 1인 함수가 있습

쉽게 구할 수 있게 됩니다.

다. 고등학교에서는 함수의 극한을 이해할 때 함수의 그래프를 그려서 값을 에 가깝게 만들어서 극한값을

니다. 또한, 적분 방법을 확장하여 축이 아닌 축을 쪼개기 시작하며, 그 때

알아내는 과정을 통해 함수의 극한을 이해하였습니다. 그런데, 가깝다는 표현은 수학적으로 너무 애매합니다.

에 축에 속하는 집합의 크기를 재는 ‘측도’에 대해 공부하는 르벡적분론을

를 할 때에도, 미분방정식의 양변에 어떤 함수를 곱해서 적분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라플라스 변환(Laplace transformation)이나 푸리에 변환(Fourier


PROGRESS

LECTURE X LAB 01

24 I 25

천문학자는 매우 큰 단위를 다루기 때문에 이들에게 1m의 오차는 매우 작고

공부하는 것이 해석학의 최종 목표가 됩니다.

무시할만합니다. 하지만 기계공학, 심지어 나노공학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미분방정식은 어떤 함수에 관한 방정식으로서, 도함수가 포함된 방정식을

포스텍 재학생들이라면 한 번쯤 ‘내가 과연 연구랑 잘 맞을까?’라는 고

1m는 너무 큰 오차입니다. 그래서 가깝다는 말은 수학적으로 애매하다고 할

의미합니다. 간단한 예시로

민을 하게 된다. Lecture X Lab은 포스텍 학부 강의부터 대학원과정,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자 바이어스트라우스는

다. 함수 와 그 도함수인 이 모두 들어있는 방정식이기 때문입니다. 미분

연구실까지 하나의 연결고리를 통해 주요 학문분야를 심층적으로 소

타)논법이라고 불리는 방법을 통해 극한을 새로 정의하게 되었습니다.

방정식을 공부할 때는 이런 방정식의 해가 존재하는 지, 존재한다면 그 해가

개하는 코너이다. 첫 순서로 순수학문의 대표 학문인 수학에 대해 마

이제 우리는 “모든

가 존재하여

유일한 지, 유일하다면 그 해는 어떻게 계산할 지에 대해서 공부하게 됩니

련하였다. 순수수학은 크게 대수학과 해석학으로 나뉘는데, 여기에서

일때

을 같다

다. 실제로 미분방정식이 많은 과학과 공학에서 사용되며 그 해가 어떤 물체

고 정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볼 때는 매우 어색합니다. 이전처럼 값을 이

의 속도라든지, 회로의 전류와 같은 물리량을 나타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

용하지 않고, 극한값이 이라고 추측한 상태로 극한값이 맞다는 걸 증명하는

에 해가 하나만 존재하는 지 여부를 밝히는 것과 해를 계산하는 것이 과학과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함수값과 극한값의 오차로 표현되는 만큼의 오차가

공학에서 의미가 있게 됩니다.

허용되는 구간이 주변에 어느 정도

그럼 이제는 앞에서 설명한 해석학이 미분방정식에 어떻게 응용되는 지 알

는 해석학 중 미분방정식에 대해 살펴보겠다.

에 대하여 어떤 ”인 것과

인지로 극한을 새로 표현하게 됩니다.

이렇게 극한이 새로 정의되면서 우리는 극한에 관련된 개념인 연속성,

아볼까요? 우선, 연속성은 어떤 미분방정식의 해가 유일한 지를 가릴 때에

미분, 적분에 대해서도 새로운 이해를 하게 됩니다. 연속성(continuous)

좋은 기준이 됩니다. 에 관한 미분방정식이 있을 때, 와 그 도함수 앞의 계

의 경우 이전에

수가 모두 연속함수라면, 우리는 해가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서 연속을 정의할 때 정의하였던 방식인 와 같으나 극한의 표현을

해석학과 미분방정식

글•최동준 수학과 13학번

극한에 대하여 공부하는 것이 해석학

논법으로 나타내게

함수열은 어떻게 쓰일까요? 우리는 해가 존재하는 지 정확히 알 수 없을 때,

됩니다.

그 해에 가까운 해를 구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근사를 번 한 함수를

또한 함수열(sequence of function)이 새로 등장하게 됩니다. 고등학교에서

고 해봅시다. 실제로 근사를 하면 할수록

배운 함수와 수열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변수인 마다 수열이 하나

야만 우리는 근사를 통해서 가까운 해를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때 근사

씩 대응되는 것을 함수열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이함

해의 극한이 원래 미분방정식의 해가 되는 지에 대해 고려하려면 우리는 함

와 같은 식으

수열과 이중극한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석학에서 함

수열의 예시 중 하나입니다. 이 경우

LECTURE X LAB

(엡실론-델

이 미분방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

이라

이 원래 미분방정식의 해가 되어

로 마다 수열이 하나씩 생기게 됩니다. 이전에 수열의 수렴과 발산을 구분

수열을 공부하는 것이 미분방정식의 공부에 유용하게 쓰이게 됩니다.

하던 것처럼 함수열 역시 수렴과 발산을 구분하게 됩니다. 특히 함수열에서

미분에 대해 공부하는 것을 미분방정식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미

는 에 대한 극한과 에 대한 극한이 동시에 고려될 수 있기 때문에 이중극

분방정식은 어떤 물리량을 나타내게 되는데요, 그 물리량에 대한 정의역은

한(double limit)에 관한 내용이 많이 다루어지며, 이는 나중에 함수열의 미분

문제에서 미리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정의역의 모양이 직사각형 모양이

과 적분에서 중요한 내용으로서 다루어집니다.

거나 원형일 경우 우리는 조금 더 쉽게 미분방정식의 해를 구하거나 논할 수

함수의 미분은 함수

있습니다. 이 때 음함수 미분이나 역함수 미분을 통해서 정의역의 모양을 수

에서 미분가능하고 그 미분계수가

라는 것을 고등학교에서처럼

으로

학적으로 바꿀 수 있게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분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미

정의합니다. 이 때 극한은 앞서 설명한 대학교에서의 극한으로 사용하게 됩

분방정식을 더 쉽게 이해하게 해줍니다.

수학과에서 많이 연구하는 편미분방정식에 대해서 연구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미분방정식과 해석학에 대한

니다. 다만 이제는 더 이상 정의역과 공역이 1차원에 한정하는 것은 아니기

마지막은 적분입니다. 적분을 통해서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스토크스

기초를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미분방정식과 해석학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때문에 미분계수가 이전과 같이 수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행렬로서 표현

정리(Stokes’ theorem)를 이용하여 해의 유일성에 대해 논할 수도 있으며, 앞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해보면 수학은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대수학, 해

됩니다. 정의역이 차원이고 공역이

서 말했던 함수열을 근사시킬 때에도 미분방정식의 양변을 적분하여 적분방

석학, 위상수학, 기하학입니다. 대수학은 수 체계에 대해서 공부하고, 그 수 체계에서의 방정식을 푸는 것을 목

로 표현됩니다. 고등학교에서 배웠던 역함수 미분과 음함수 미분도 정의역

정식으로 만드는 작업을 거칩니다.

표로 합니다. 위상수학은 공간의 성질들을 찾아서 공간을 이해하고, 분류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기하학을 공

과 공역의 차원을 높여서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미분방정식을 일반적인 대수방정식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할

부하게 된다면 기하학적 대상인 곡선이나 곡면의 성질들을 공부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이 글을 통

고등학교에서는 항상 적분이 가능한 경우만 고려했지만 대학교에서는 적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차원이라면 미분계수는

행렬

을 푸는 것보다

을 푸는 것

이 더 쉬우며, 차수가 올라갈수록 더욱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도

해 알아보게 될 해석학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극한에 대하여 공부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고등학교에서 구분구적법을 하던 것

극한에 대해 공부하면서 극한으로 표현되는 것들인 연속성, 미분, 적분에 대하여 공부하는 학문을 묶어서 해

처럼 대학교에서도 구간을 쪼개서 함수값의 곱을 곱해서 더하는 방법으로

석학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적분을 정의합니다. 이 때 적분이 극한으로 정의되는데, 극한값이 존재하지

해석학이 극한에 대하여 공부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극한이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대학교에서 배우는 극한

않는 경우에는 적분이 불가능하면서 적분가능성에 대해 논하기 시작합니다.

transformation)이 있습니다. 이런 접근을 통해서 미분방정식의 해를 조금 더

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극한과 조금 다릅니다. 예를 들어

에 대한 극한이 주어진다고 해봅시

대표적인 적분 불가능한 함수로 유리수에서 0, 무리수에서 1인 함수가 있습

쉽게 구할 수 있게 됩니다.

다. 고등학교에서는 함수의 극한을 이해할 때 함수의 그래프를 그려서 값을 에 가깝게 만들어서 극한값을

니다. 또한, 적분 방법을 확장하여 축이 아닌 축을 쪼개기 시작하며, 그 때

알아내는 과정을 통해 함수의 극한을 이해하였습니다. 그런데, 가깝다는 표현은 수학적으로 너무 애매합니다.

에 축에 속하는 집합의 크기를 재는 ‘측도’에 대해 공부하는 르벡적분론을

를 할 때에도, 미분방정식의 양변에 어떤 함수를 곱해서 적분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라플라스 변환(Laplace transformation)이나 푸리에 변환(Fourier


PROGRESS

LECTURE X LAB 02

26 I 27

은 비례상수 (편의상

이라 하고) 즉, “자기 자신을 미분해서 원래 함수가 되는

그럴 듯 하게 양 변에 n 에 극한을 취하면 아래와 같은 급수 형태의 함수2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함수를 찾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수식으로 나타낸 ‘미분방정식’ 중 하 나의 예제입니다. 고등학교에서 배운 함수 중에는 지수함수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일단 는 임의의 상수). 특히, 초기 값

까지

고려한다면, 위의 식과 초기값을 만족하는 함수는

을 만족하는

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리수

다음으로 해가 몇 가지나 있을 수 있는가?

처럼 해가 유일 할 필

요는 없죠. 그런데,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위 미분방정식의 경우는 해가 하 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롬웰 부등식(Grownall inequality)의 유도과정을 이용

를 배우지 않은 학생에게는 저 방정식을 만족하는 숫자가 있는지 알기 어렵

하여 보일 수 있습니다.

겠죠? 미분방정식 역시 해의 유무를 떠나 형태가 너무 복잡하거나 찾는 것

➊ 만약,

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사실,

를 미분해보면

즉, 방정식의 해를 만족하는 함수를 ‘만들어낸 것’이 됩니다.

해가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더 깊이 생각해 봅시다. 이미 중학교 과정에서 제 곱근의 개념을 배웠기에 해는

임은 쉽게 확인할 수 있고, 그럴 듯하게

가 되므로 일단

하나 찾기는 찾은 것이죠. 하지만, 라는 함수를 모른다면? 조금 더 엄밀하게 말해서, 맨 처음의 예제로 돌아가

여기서

가 위 미분 방정식을 만족하는 해라고 합시다.

라는 숫자도 위 방정식을 만족하는 양

수 해로 정의 한 것이지 그렇게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운 수는 아니라 생 각합니다.

우선

그래서 전형적으로 미분방정식을 다루는 첫 번째 과정이 (우선 를 모른다

족합니다. 방정식 양 변에 함수 앞서 만든 좌변으로 옮기면 다음과 같이 다시 쓸 수 있습니다.

하고) 해가 있다(찾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을 합니다. 대표적인 증명방법인

라 하면 이 함수는

을만 를 곱해서 우변을

피카드 반복법(Picard’s iteration)을 이용하여 찾아봅시다.

➊ 주어진 미분방정식

LECTURE X LAB

미분방정식

을 양변을 0부터 t시점까지의 정적분

을 해봅시다. 그러면 (여기서

미분방정식 해의 존재성과 유일성 여부

이런 형태가 나올 것입니다. 이라는 방정식이 나오는데, 다음과 같은

즉,

인 상수함수라 두고 n번째 함수

는 아래와 같이 귀납적으로 정의를 해볼 수 있습니다.

➌ 서

필자가 전공하고 있는 편미분방정식을 소개하려면 사전 지식이 너무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비교적 고등학

➌ n이 무엇이던

교 학생 수준의 지식만으로 접할 수 있는 미분방정식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선 미분방정식이란 미분 연산자

수열이 나옵니다. 여기서 n에 대한 극한을 취한 함수

를 포함한 함수방정식을 말합니다. 우선 ‘미분 연산자는 무엇이고 함수 방정식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살펴보겠

어떤 함수가 되는가?

즉, 주어진 초기값을 항상 만족하는 함수들의 는

고 함수방정식이란 함수를 미지수로 포함한 방정식입니다. 예를 들어

를 말합니다. 그리

양 끝의 결론만 보면

인 상수함수가 되죠. 따라 라는 결론이 내릴 수 있습니다.

즉, 해가 두 개가 있다면 그 두 해는 완전히 같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피카드 반복법으로 만들어낸 함수가

가 원래 방정식의

를 아는 학생이라면

라는 함수는 함수 수열의 귀납법으로 정의했는데

그 극한으로 정의한 함수는 원래 주어진 방정식의 적분형태를 만족하고 있

이 외에도 다양한 방정식이 있고 그에 따른 여러 주제가 있지만, (편)미분방

을 수 있는가? 이 자체는 사칙연산으로 이루어진 방정식이지만 찾고자 하는 것이 숫자 인 것이지요. 마

죠. 사실상 양 변을 미분하면 원래의 미분 방정식을 만족하는 함수가 되는

정식 해의 존재성 및 유일성의 여부가 수학에서 다루는 가장 대표적인 관심

찬가지로 함수방정식은 구하고자 하는 것이 숫자 가 아니라 함수

것이죠. 즉, 귀납법으로 만든

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편미분방정식까지는 언급은 하지 않지

인 방정식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가 있다면 찾고자 하는 것이 변수 가 아니라 함수

그 자체

론 이 경우는

가 어느 정도 해라는 확신이 들 수 있죠! 물

를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의 형태가 되는 것입니다. 즉, 해가 숫자인지 함수인지에 따라 방정식의 이름을 조금 다르게 부여하는 것이죠. 수

를 특정 생명체의 초기 시점

에서의 개체수가

시점에서의 개체 수의 성장률(순간 변화율)

일 때 시간에서의 개체수라고 합시다. 여기서

이 그 시점에서의 개체 수에 비례1한다고 생각하면

다음의 관계식을 만족해야 합니다. 1

만, 기본적으로 방정식의 해에 관하여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을 추구하는 분 야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다시 원래 주제로 돌아와 미분방정식이란 어떤 형태인가? 비교적 간단한 개체 성장 모형을 생각해봅시다. 함

수학과 석박사통합과정

이므로

을 만족하는 숫자 를 찾

을 만족하는 함수

글•조현태

이므로 양 끝 항을 비교하면

유일한 해 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는 결론도 내릴 수 있는 것이죠.

습니다. 미분 연산자라는 어려운 단어를 썼지만, 고등학교 ‘미적과 적분 1’ 과목에서 배우는

의 도함수임을 보일 수 있습니다.

임을 알 수 있고, 양 변을 0부터 t까지 정적분을 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함수 수열을 생각해봅시다. 첫 번째 함수는

그런데,

임을 이용하면 좌변은 함수

항은 우변으로 옮기자!)

➋ 그러면,

개체 수는 정수 값뿐만 아니라 실수 값을 가질 수 있고 개체 수 증가 요인에 외부적 요인은 모두 무시, 게다가 불사인 것을 가정하는 경우라 현실적이지는 않으나 단순화 함.

귀납법을 이용하면, n 번째 함수열

는 다음과 같은 형태임을 쉽게 알

수 있고 2

마찬가지로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나 일단은 차수가 무 한인 다항식으로 생각하기로 함!


PROGRESS

LECTURE X LAB 02

26 I 27

은 비례상수 (편의상

이라 하고) 즉, “자기 자신을 미분해서 원래 함수가 되는

그럴 듯 하게 양 변에 n 에 극한을 취하면 아래와 같은 급수 형태의 함수2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함수를 찾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수식으로 나타낸 ‘미분방정식’ 중 하 나의 예제입니다. 고등학교에서 배운 함수 중에는 지수함수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일단 는 임의의 상수). 특히, 초기 값

까지

고려한다면, 위의 식과 초기값을 만족하는 함수는

을 만족하는

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리수

다음으로 해가 몇 가지나 있을 수 있는가?

처럼 해가 유일 할 필

요는 없죠. 그런데,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위 미분방정식의 경우는 해가 하 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롬웰 부등식(Grownall inequality)의 유도과정을 이용

를 배우지 않은 학생에게는 저 방정식을 만족하는 숫자가 있는지 알기 어렵

하여 보일 수 있습니다.

겠죠? 미분방정식 역시 해의 유무를 떠나 형태가 너무 복잡하거나 찾는 것

➊ 만약,

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사실,

를 미분해보면

즉, 방정식의 해를 만족하는 함수를 ‘만들어낸 것’이 됩니다.

해가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더 깊이 생각해 봅시다. 이미 중학교 과정에서 제 곱근의 개념을 배웠기에 해는

임은 쉽게 확인할 수 있고, 그럴 듯하게

가 되므로 일단

하나 찾기는 찾은 것이죠. 하지만, 라는 함수를 모른다면? 조금 더 엄밀하게 말해서, 맨 처음의 예제로 돌아가

여기서

가 위 미분 방정식을 만족하는 해라고 합시다.

라는 숫자도 위 방정식을 만족하는 양

수 해로 정의 한 것이지 그렇게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운 수는 아니라 생 각합니다.

우선

그래서 전형적으로 미분방정식을 다루는 첫 번째 과정이 (우선 를 모른다

족합니다. 방정식 양 변에 함수 앞서 만든 좌변으로 옮기면 다음과 같이 다시 쓸 수 있습니다.

하고) 해가 있다(찾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을 합니다. 대표적인 증명방법인

라 하면 이 함수는

을만 를 곱해서 우변을

피카드 반복법(Picard’s iteration)을 이용하여 찾아봅시다.

➊ 주어진 미분방정식

LECTURE X LAB

미분방정식

을 양변을 0부터 t시점까지의 정적분

을 해봅시다. 그러면 (여기서

미분방정식 해의 존재성과 유일성 여부

이런 형태가 나올 것입니다. 이라는 방정식이 나오는데, 다음과 같은

즉,

인 상수함수라 두고 n번째 함수

는 아래와 같이 귀납적으로 정의를 해볼 수 있습니다.

➌ 서

필자가 전공하고 있는 편미분방정식을 소개하려면 사전 지식이 너무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비교적 고등학

➌ n이 무엇이던

교 학생 수준의 지식만으로 접할 수 있는 미분방정식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선 미분방정식이란 미분 연산자

수열이 나옵니다. 여기서 n에 대한 극한을 취한 함수

를 포함한 함수방정식을 말합니다. 우선 ‘미분 연산자는 무엇이고 함수 방정식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살펴보겠

어떤 함수가 되는가?

즉, 주어진 초기값을 항상 만족하는 함수들의 는

고 함수방정식이란 함수를 미지수로 포함한 방정식입니다. 예를 들어

를 말합니다. 그리

양 끝의 결론만 보면

인 상수함수가 되죠. 따라 라는 결론이 내릴 수 있습니다.

즉, 해가 두 개가 있다면 그 두 해는 완전히 같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피카드 반복법으로 만들어낸 함수가

가 원래 방정식의

를 아는 학생이라면

라는 함수는 함수 수열의 귀납법으로 정의했는데

그 극한으로 정의한 함수는 원래 주어진 방정식의 적분형태를 만족하고 있

이 외에도 다양한 방정식이 있고 그에 따른 여러 주제가 있지만, (편)미분방

을 수 있는가? 이 자체는 사칙연산으로 이루어진 방정식이지만 찾고자 하는 것이 숫자 인 것이지요. 마

죠. 사실상 양 변을 미분하면 원래의 미분 방정식을 만족하는 함수가 되는

정식 해의 존재성 및 유일성의 여부가 수학에서 다루는 가장 대표적인 관심

찬가지로 함수방정식은 구하고자 하는 것이 숫자 가 아니라 함수

것이죠. 즉, 귀납법으로 만든

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편미분방정식까지는 언급은 하지 않지

인 방정식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가 있다면 찾고자 하는 것이 변수 가 아니라 함수

그 자체

론 이 경우는

가 어느 정도 해라는 확신이 들 수 있죠! 물

를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의 형태가 되는 것입니다. 즉, 해가 숫자인지 함수인지에 따라 방정식의 이름을 조금 다르게 부여하는 것이죠. 수

를 특정 생명체의 초기 시점

에서의 개체수가

시점에서의 개체 수의 성장률(순간 변화율)

일 때 시간에서의 개체수라고 합시다. 여기서

이 그 시점에서의 개체 수에 비례1한다고 생각하면

다음의 관계식을 만족해야 합니다. 1

만, 기본적으로 방정식의 해에 관하여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을 추구하는 분 야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다시 원래 주제로 돌아와 미분방정식이란 어떤 형태인가? 비교적 간단한 개체 성장 모형을 생각해봅시다. 함

수학과 석박사통합과정

이므로

을 만족하는 숫자 를 찾

을 만족하는 함수

글•조현태

이므로 양 끝 항을 비교하면

유일한 해 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는 결론도 내릴 수 있는 것이죠.

습니다. 미분 연산자라는 어려운 단어를 썼지만, 고등학교 ‘미적과 적분 1’ 과목에서 배우는

의 도함수임을 보일 수 있습니다.

임을 알 수 있고, 양 변을 0부터 t까지 정적분을 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함수 수열을 생각해봅시다. 첫 번째 함수는

그런데,

임을 이용하면 좌변은 함수

항은 우변으로 옮기자!)

➋ 그러면,

개체 수는 정수 값뿐만 아니라 실수 값을 가질 수 있고 개체 수 증가 요인에 외부적 요인은 모두 무시, 게다가 불사인 것을 가정하는 경우라 현실적이지는 않으나 단순화 함.

귀납법을 이용하면, n 번째 함수열

는 다음과 같은 형태임을 쉽게 알

수 있고 2

마찬가지로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나 일단은 차수가 무 한인 다항식으로 생각하기로 함!


PROGRESS

학과탐방

28 I 29

세계적 과학인프라를 갖추고 자연현상을 규명하는 곳

포스텍 물리학과

물리는 자연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한 과학

인해볼 수 있게 됩니다. 특히 보고서 작성 등을 통해 과학적 글쓰기가 어

먼저 물리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필자도 학부생이기 때

떻게 이루어지는지 직접 경험하고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

문에 이 표현이 최선이라고는 확신할 수 없지만, 최소한 '물질'과 관련한

니다. 전공 필수과목을 모두 수강하고 나면, 고체물리, 생물물리, 광학 등

과학임은 분명합니다. 즉, 물리는 자연에서 존재하는 모든 물질과 그 물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관한 전공 선택과목을 선택해서 수강한답니다.

질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힘이나 에너지 등의 물리개념을 바탕으로 해석 하고자 하는 과학이라고 할 수 있겠죠. 조금 더 확장해본다면, 물리는 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아태이론물리센터와 활발한 협력

간이 주변 자연환경을 관찰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한 과학

포스텍 물리학과는 국내 최고 수준임은 물론 세계적 명문대학보다도 낮

목, 재미있긴 한데 어디에 쓰이는지 감이 안오는 과목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SF 영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거창하다고요? 하지만 현대 물리학에서 다

은 교수 대 학생비율을 자랑하며 학부생들의 연구참여도 적극적으로 지

화를 보면서 물리 관련 내용이 나올 때 마다 키득대며 물리를 사랑하는 분들도 있긴 하

루는 연구 주제를 살펴보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원하고 있답니다. 이를 통해, 학부생들은 양자역학과 전자기학을 배우고

지만요. 이 글에서는 여러분의 생각보다 물리학에서 다루는 분야가 얼마나 다양한지, 특

현대 물리학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분야를 연구하고

난 후, 혹은 배우면서 실제 물리학 연구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좋은 기

있답니다. 과학잡지에서 매번 등장하는 입자, 천체물리가 물리의 전부가

회를 갖게 됩니다. 이 때부터는 단순히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연

아니라는 거죠. 전통적인 분야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응집물질물리 분야

구에도 참여하고 학회에도 참석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

에서는 여러 가지 새로운 물질에 대한 탐구를 통해 초전도체부터 반도

다. 이렇게 학부생 때부터 다양한 실험, 연구 기회를 접할 수 있는 것이

체, 신소재 등 소재과학의 핵심적인 과학적 기초를 만들고 있답니다. 뿐

포스텍 물리학과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여러분들은 물리학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공식만 계속 나오고 어려운 과

히 포스텍 물리학과에서 하는 많은 일들을 중심으로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만 아니라 빛과 레이저에 관해 연구하는 광학, 레이저 분야, 생명현상의 기초를 물리적 관점에서 탐구하는 생명물리라는 분야도 있고요. 핵융합

그럼 포스텍 물리학과에서는 어떤 분야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과 아직 많이 밝혀지지 않은 플라즈마 상태에 대해 연구하는 플라즈마

물리 관련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물리, 심지어는 사회적인 현상을 물리적 기법을 이용해서 분석하고 탐구

단일대학 수준으로는 상당히 큰 규모인 막스플랑크-포스텍 연구소, 아

하는 사회물리, 경제물리 분야도 있답니다.

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포항가속기연구소, 기초과학연구단 등이 있어

[표 1] 포스텍 물리학과 학부 전공과목 일람표 학년/학기

1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

글•박선욱 물리학과 13학번

포스텍에 진학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경험할 수 있게 됩

1학기

2학기

이수구분

교과목명

기초필수

미적분학 미적분학연습 일반물리Ⅰ 일반물리실험Ⅰ 일반화학 일반화학실험

이수구분

기초필수

교과목명 일반물리Ⅱ 일반물리실험Ⅱ <Design&Build Lab.> 일반생명과학 프로그래밍과 문제해결

역학 수리물리 물리계측실험

전공필수

현대물리 전자기학Ⅰ 전산물리입문 물리실험Ⅰ

전공필수 전공필수 전공필수 전공선택

양자물리Ⅰ 전자기학Ⅱ 물리실험Ⅱ 물리학의 선구자

전공필수 전공필수 전공필수 전공선택 전공선택

양자물리Ⅱ 열물리 물리실험Ⅲ 천체물리개론 물리학연구의 동향

전공선택

고체물리 가속기물리입문 광물리학 생물물리학 물리학연구Ⅰ

전공선택

핵 및 입자물리 플라즈마물리 중급수리물리 물리공작실험 물리학연구Ⅱ

전공필수

그럼 이제 포스텍 물리학과에 입학하면 무엇을 배우고 연구하게 될지 알

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실에서 학부생 시절부터

아보도록 합시다. 여러분들이 포스텍에 입학하게 되면 1학년때에는 학과

연구 기회를 갖는 경험, 포스텍 물리학과를 진학하게 된다면 더 이상 꿈

에 관계없이 기초과목을 수강하고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공과목을 수

이 아닙니다.

강하게 됩니다.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전공과목은 크게 이론과목과 실험과목으로 나눠집니다. 이론과목은 물리학의 역사와 함께 한다고 생

좋은 환경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포스텍 물리학과 졸업생들은 다양한 분

각하면 되겠는데요, 2학년 1학기에는 전공 첫 과목으로 뉴턴 역학과 라

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대다수는 대학원에 진학하지만 대학원에 진학

그랑지안 역학 등 비교적 잘 정립되어 있는 고전 역학을 배우게 됩니다.

하더라도 융합연구 등의 이유로, 물리학과뿐만 아니라 다른 자연과학계

역학에 사용되는 방법론이나 사고방식은 모든 물리학의 기반이 되기 때

열, 공학계열 학과로도 상당수가 진학하고 있습니다. 또한 물리학과 졸

문에 가장 먼저 배우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학년 2학기부터는 전자

업생의 진로라고 하기에는 상상하기 힘든 진로 선택도 종종 이루어지는

기학을 배우게 되는데, 맥스웰이 정립한 고전전자기학에서 시작해서 아

데, 이는 물리학 자체가 다른 분야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

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이론까지 물리학도라면 반드시 제대로 이해하고

답니다.

있어야 하는 중요한 내용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3학년부터는 양자역학 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는데, 전자기학과 더불어 현대 물리학 연구

어떠신가요? 아직도 물리가 공식만 나오는 어려운 과목이라는 생각이

를 이해하고 그 연구에 참여하기 위해 필수적인 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

드시나요?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에서 과학자의 길을 걷고 싶다면, 또 어

니다.

떤 분야로도 진출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기르고 싶다면 포스텍 물리학

이렇게 중요한 이론 과목과 함께 물리실험 1에서 3으로 이어지는 실험과

과는 최선의 선택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끝으로 이 글이 여러분들의 진

목을 2학년 2학기부터 차례대로 수강하면서 전공 이론과목 교과서에서

로 선택과 물리에 대한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포스

만 봤던 실험을 실제로 재현해보고 그 이론들이 어떻게 검증되는지 확

테키안 독자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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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탐방

28 I 29

세계적 과학인프라를 갖추고 자연현상을 규명하는 곳

포스텍 물리학과

물리는 자연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한 과학

인해볼 수 있게 됩니다. 특히 보고서 작성 등을 통해 과학적 글쓰기가 어

먼저 물리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필자도 학부생이기 때

떻게 이루어지는지 직접 경험하고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

문에 이 표현이 최선이라고는 확신할 수 없지만, 최소한 '물질'과 관련한

니다. 전공 필수과목을 모두 수강하고 나면, 고체물리, 생물물리, 광학 등

과학임은 분명합니다. 즉, 물리는 자연에서 존재하는 모든 물질과 그 물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관한 전공 선택과목을 선택해서 수강한답니다.

질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힘이나 에너지 등의 물리개념을 바탕으로 해석 하고자 하는 과학이라고 할 수 있겠죠. 조금 더 확장해본다면, 물리는 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아태이론물리센터와 활발한 협력

간이 주변 자연환경을 관찰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한 과학

포스텍 물리학과는 국내 최고 수준임은 물론 세계적 명문대학보다도 낮

목, 재미있긴 한데 어디에 쓰이는지 감이 안오는 과목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SF 영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거창하다고요? 하지만 현대 물리학에서 다

은 교수 대 학생비율을 자랑하며 학부생들의 연구참여도 적극적으로 지

화를 보면서 물리 관련 내용이 나올 때 마다 키득대며 물리를 사랑하는 분들도 있긴 하

루는 연구 주제를 살펴보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원하고 있답니다. 이를 통해, 학부생들은 양자역학과 전자기학을 배우고

지만요. 이 글에서는 여러분의 생각보다 물리학에서 다루는 분야가 얼마나 다양한지, 특

현대 물리학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분야를 연구하고

난 후, 혹은 배우면서 실제 물리학 연구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좋은 기

있답니다. 과학잡지에서 매번 등장하는 입자, 천체물리가 물리의 전부가

회를 갖게 됩니다. 이 때부터는 단순히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연

아니라는 거죠. 전통적인 분야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응집물질물리 분야

구에도 참여하고 학회에도 참석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

에서는 여러 가지 새로운 물질에 대한 탐구를 통해 초전도체부터 반도

다. 이렇게 학부생 때부터 다양한 실험, 연구 기회를 접할 수 있는 것이

체, 신소재 등 소재과학의 핵심적인 과학적 기초를 만들고 있답니다. 뿐

포스텍 물리학과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여러분들은 물리학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공식만 계속 나오고 어려운 과

히 포스텍 물리학과에서 하는 많은 일들을 중심으로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만 아니라 빛과 레이저에 관해 연구하는 광학, 레이저 분야, 생명현상의 기초를 물리적 관점에서 탐구하는 생명물리라는 분야도 있고요. 핵융합

그럼 포스텍 물리학과에서는 어떤 분야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과 아직 많이 밝혀지지 않은 플라즈마 상태에 대해 연구하는 플라즈마

물리 관련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물리, 심지어는 사회적인 현상을 물리적 기법을 이용해서 분석하고 탐구

단일대학 수준으로는 상당히 큰 규모인 막스플랑크-포스텍 연구소, 아

하는 사회물리, 경제물리 분야도 있답니다.

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포항가속기연구소, 기초과학연구단 등이 있어

[표 1] 포스텍 물리학과 학부 전공과목 일람표 학년/학기

1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

글•박선욱 물리학과 13학번

포스텍에 진학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경험할 수 있게 됩

1학기

2학기

이수구분

교과목명

기초필수

미적분학 미적분학연습 일반물리Ⅰ 일반물리실험Ⅰ 일반화학 일반화학실험

이수구분

기초필수

교과목명 일반물리Ⅱ 일반물리실험Ⅱ <Design&Build Lab.> 일반생명과학 프로그래밍과 문제해결

역학 수리물리 물리계측실험

전공필수

현대물리 전자기학Ⅰ 전산물리입문 물리실험Ⅰ

전공필수 전공필수 전공필수 전공선택

양자물리Ⅰ 전자기학Ⅱ 물리실험Ⅱ 물리학의 선구자

전공필수 전공필수 전공필수 전공선택 전공선택

양자물리Ⅱ 열물리 물리실험Ⅲ 천체물리개론 물리학연구의 동향

전공선택

고체물리 가속기물리입문 광물리학 생물물리학 물리학연구Ⅰ

전공선택

핵 및 입자물리 플라즈마물리 중급수리물리 물리공작실험 물리학연구Ⅱ

전공필수

그럼 이제 포스텍 물리학과에 입학하면 무엇을 배우고 연구하게 될지 알

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실에서 학부생 시절부터

아보도록 합시다. 여러분들이 포스텍에 입학하게 되면 1학년때에는 학과

연구 기회를 갖는 경험, 포스텍 물리학과를 진학하게 된다면 더 이상 꿈

에 관계없이 기초과목을 수강하고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공과목을 수

이 아닙니다.

강하게 됩니다.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전공과목은 크게 이론과목과 실험과목으로 나눠집니다. 이론과목은 물리학의 역사와 함께 한다고 생

좋은 환경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포스텍 물리학과 졸업생들은 다양한 분

각하면 되겠는데요, 2학년 1학기에는 전공 첫 과목으로 뉴턴 역학과 라

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대다수는 대학원에 진학하지만 대학원에 진학

그랑지안 역학 등 비교적 잘 정립되어 있는 고전 역학을 배우게 됩니다.

하더라도 융합연구 등의 이유로, 물리학과뿐만 아니라 다른 자연과학계

역학에 사용되는 방법론이나 사고방식은 모든 물리학의 기반이 되기 때

열, 공학계열 학과로도 상당수가 진학하고 있습니다. 또한 물리학과 졸

문에 가장 먼저 배우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학년 2학기부터는 전자

업생의 진로라고 하기에는 상상하기 힘든 진로 선택도 종종 이루어지는

기학을 배우게 되는데, 맥스웰이 정립한 고전전자기학에서 시작해서 아

데, 이는 물리학 자체가 다른 분야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

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이론까지 물리학도라면 반드시 제대로 이해하고

답니다.

있어야 하는 중요한 내용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3학년부터는 양자역학 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는데, 전자기학과 더불어 현대 물리학 연구

어떠신가요? 아직도 물리가 공식만 나오는 어려운 과목이라는 생각이

를 이해하고 그 연구에 참여하기 위해 필수적인 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

드시나요?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에서 과학자의 길을 걷고 싶다면, 또 어

니다.

떤 분야로도 진출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기르고 싶다면 포스텍 물리학

이렇게 중요한 이론 과목과 함께 물리실험 1에서 3으로 이어지는 실험과

과는 최선의 선택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끝으로 이 글이 여러분들의 진

목을 2학년 2학기부터 차례대로 수강하면서 전공 이론과목 교과서에서

로 선택과 물리에 대한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포스

만 봤던 실험을 실제로 재현해보고 그 이론들이 어떻게 검증되는지 확

테키안 독자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PROGRESS

학과탐방

30 I 31

인류생활의 편리와 행복을 보장하는 21세기 과학의 총아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안녕하세요, 고등학생 여러분!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학생회장 김금태입니다. ‘전자전 기공학’하면 무엇부터 떠오르나요? 전하를 띤 입자나 전기장의 세기를 구하는 방정식? 혹은 복잡한 회로? 아니면 휴대폰을 만드는 공장? 전자전기공학은 생각보다 여러분 주 위에 널리 퍼져있고, 구석구석 숨어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 교실마다 있는 TV, 여러분 머리 위에 있는 전등까지 전자전기공학이 쓰이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리려 합 니다.

정보통신 및 신호처리

학이라는 고전 학문에 기저를 두고 있지만 아직 완성된 분야가 아

정보통신 및 신호처리 분야는 정보산업의 핵으로 전화, 방송, 컴퓨터

니고 그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여 변화가 빠르다는 점입니다. 그

등 광범위한 응용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다양한 정보원으로부터 얻

변화가 어찌나 빠른지 심지어 지금 제가 배우고 있는 과목을 몇 년

은 신호 및 데이터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보내거나 처리하는 기

뒤 포스텍에 입학한 여러분들이 배우지 않을 수도 있답니다. 불과

술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특히 통신분야에서는 정보의 코딩, 전송, 보

5~10년전만 해도 스마트폰은 커녕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자유롭게

호 등의 기술을 다루며 신호처리 분야에서는 신호나 데이터를 디지

한다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전자공학분야에

털 시스템을 이용하여 보다 바람직한 형태로 변환하는 기술을 다룬

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와 연구를 끊임없이 해야 하겠지요.

다.

하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전자공학의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나갈 주인공이 바로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컴퓨터

만큼의 노력을 쏟을만한 가치가 있는 분야기도 하죠.

컴퓨터 공학분야는 크게 컴퓨터 설계와 컴퓨터 응용으로 나눌 수

여러분이 전자전기공학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다니, 생각만으로

있다. 전자전기공학과의 컴퓨터 응용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Digital/

도 가슴이 설레지 않나요? 하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Analog Hardware나 지능로봇 등의 real-time 시스템을 구축한다. 컴

는 그만큼 현재 존재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전자전

퓨터 설계 역시 General Purpose High Performance 컴퓨터 뿐만 아

기공학은 과목 간 연관성이 매우 커서 지금 배우는 과목이 재미없

니라 특정 응용에 대하여 최적화된 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거나 어렵다고 소홀히 하게 되면 다음에 배우게 될 과목에 큰 지장

Circuit(ASIC)의 등장으로 방대한 응용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 진행되

을 주게 되는데요.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감

고 있는 주요 컴퓨터 설계 분야의 연구는 고성능, 저전력, 실시간, 결

안하고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를 이끄는

함포용성 등을 고려한 분산컴퓨팅과 관련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일류 전자공학도가 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은 학습과정을 제공하고

가 많다.

있답니다. 먼저 1학년 때는 학과와 관계없이 공학자로서 공학을 공부하는데

전자전기공학은 다음과 같이 크게 제어, 전자기학, 정보통신 및 신호처리, 컴퓨터, 반도체, 회로의 6개의 분

반도체

필요한 기초적인 학문들을 배웁니다. 미적분학, 선형대수학, 일반물

야로 나뉩니다.

반도체공학 분야에서는 반도체 재료, 물성, 소자, 회로 및 공정에 관

리 및 일반화학 등이 있죠. 기초지식을 탄탄히 쌓은 후, 2학년이 되

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를 위해 반도체 소자 제작을

면 전공과목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회로 및 전자기학의 개론과목을

위한 class1000이하의 clean room시설과 반도체 물성 및 전기적 특

배우기 시작하고, 2학년 2학기에는 반도체 공학, 디지털 설계, 신호

성을 측정하기 위한 반도체 측정시설을 중심으로 7개의 연구실을 운

및 시스템 등을 배우게 되죠. 넓은 분야의 맛보기라고 생각하시면

제어

영하고 있고, 다양한 회로 및 소자 설계 software와 측정장비를 갖추

됩니다. 3학년부터 제대로 된 전공과목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이제

현대 산업사회의 고도화에 따라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제어 및 시스템 공학의 비중이 점증되고 있는 실정

어 반도체 관련 기초기술, 설계기술, 응용기술의 교육과 연구를 수행

세부전공과목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죠. 예를 들어 신호처리에 관심

이다. 우리 학과의 제어공학 분야에서는 국가 산업 발전에 필요한 자동제어 및 자동차 관련 기술개발과 세

하고 있다.

이 있다면 DSP(Digital Signal Processing)나 정보통신공학, 디지털

전자전기공학과의 주요 연구분야

통신 등을 들을 수 있고, 반도체에 관심이 있다면 반도체공학2, 유

계무대에 동참 할 수 있는 새로운 제어이론의 개발을 목표로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요 연구분야로는 제어이론(로봇제어, 비선형제어, 강인제어, 지능제

회로

연반도체(Flexible semiconductor), 또는 반도체 소자 등을 골라 듣습

어, 적응제어, 최적제어, 전력전자 등), 대규모 분산제어 및 실시간 제어 시스템, PLC 및 VME시스템, 전력용

현재 수행되고 있는 연구로는 Gbps DRAM 인터페이스 등의 고속

니다. 세부전공에 대한 여러 과목을 수강하면서 자신이 더 알고 싶

전자스위치 및 전력보상기, 고출력 AC모터 드라이브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CMOS 집적회로 설계, PDP 및 LCD 신호처리 회로 설계, 아날로그

은 분야를 열심히 공부합니다.

디지털 변환기 등의 CMOS 아날로그 회로설계, IP기반 시스템 설계,

평소에 전자전기공학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렇게 방대하고 변화가

전자기학

전력소모 예측 및 저전력 설계, 고속 시뮬레이션 기법 등의 연구가

빠른 내용들을 공부하면서 과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

이 분야는 미래사회에서 가장 각광받을 분야 중의 하나로, 정보통신 서비스의 다양화로 인한 새로운 전파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움 때문에 전자전기공학계로 진로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이제 더 이상 그런 걱정은 하지 마세요! 우리나라를 뛰어넘어 세계

환경과 기기가 요구되고 있고, 우주과학, 국방, 환경관련 등 새로운 연구주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이에

글•김금태 전자전기공학과 13학번

관심을 갖는 연구분야로는 초고주파 대역에서 사용되는 소자의 모델링, 각종 회로의 설계 및 제작, 각종 마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의 특장점

모든 사람들에게 더욱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선물하고 싶다는 확고

이크로스트립 안테나와 위상배열 안테나의 설계 및 제작, 전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원격 탐사에 사용되

각 분야별로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말씀드리고 싶은 다른 학

한 꿈만 있다면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가 여러분에게 그 길을 열어

는 각종 레이더 시스템 및 데이터 처리기법 연구, 전자파의 propagation 특성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과와 비교되는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만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자기

줄 것이니까요!


PROGRESS

학과탐방

30 I 31

인류생활의 편리와 행복을 보장하는 21세기 과학의 총아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안녕하세요, 고등학생 여러분!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학생회장 김금태입니다. ‘전자전 기공학’하면 무엇부터 떠오르나요? 전하를 띤 입자나 전기장의 세기를 구하는 방정식? 혹은 복잡한 회로? 아니면 휴대폰을 만드는 공장? 전자전기공학은 생각보다 여러분 주 위에 널리 퍼져있고, 구석구석 숨어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 교실마다 있는 TV, 여러분 머리 위에 있는 전등까지 전자전기공학이 쓰이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리려 합 니다.

정보통신 및 신호처리

학이라는 고전 학문에 기저를 두고 있지만 아직 완성된 분야가 아

정보통신 및 신호처리 분야는 정보산업의 핵으로 전화, 방송, 컴퓨터

니고 그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여 변화가 빠르다는 점입니다. 그

등 광범위한 응용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다양한 정보원으로부터 얻

변화가 어찌나 빠른지 심지어 지금 제가 배우고 있는 과목을 몇 년

은 신호 및 데이터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보내거나 처리하는 기

뒤 포스텍에 입학한 여러분들이 배우지 않을 수도 있답니다. 불과

술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특히 통신분야에서는 정보의 코딩, 전송, 보

5~10년전만 해도 스마트폰은 커녕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자유롭게

호 등의 기술을 다루며 신호처리 분야에서는 신호나 데이터를 디지

한다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전자공학분야에

털 시스템을 이용하여 보다 바람직한 형태로 변환하는 기술을 다룬

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와 연구를 끊임없이 해야 하겠지요.

다.

하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전자공학의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나갈 주인공이 바로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컴퓨터

만큼의 노력을 쏟을만한 가치가 있는 분야기도 하죠.

컴퓨터 공학분야는 크게 컴퓨터 설계와 컴퓨터 응용으로 나눌 수

여러분이 전자전기공학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다니, 생각만으로

있다. 전자전기공학과의 컴퓨터 응용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Digital/

도 가슴이 설레지 않나요? 하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Analog Hardware나 지능로봇 등의 real-time 시스템을 구축한다. 컴

는 그만큼 현재 존재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전자전

퓨터 설계 역시 General Purpose High Performance 컴퓨터 뿐만 아

기공학은 과목 간 연관성이 매우 커서 지금 배우는 과목이 재미없

니라 특정 응용에 대하여 최적화된 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거나 어렵다고 소홀히 하게 되면 다음에 배우게 될 과목에 큰 지장

Circuit(ASIC)의 등장으로 방대한 응용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 진행되

을 주게 되는데요.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감

고 있는 주요 컴퓨터 설계 분야의 연구는 고성능, 저전력, 실시간, 결

안하고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를 이끄는

함포용성 등을 고려한 분산컴퓨팅과 관련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일류 전자공학도가 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은 학습과정을 제공하고

가 많다.

있답니다. 먼저 1학년 때는 학과와 관계없이 공학자로서 공학을 공부하는데

전자전기공학은 다음과 같이 크게 제어, 전자기학, 정보통신 및 신호처리, 컴퓨터, 반도체, 회로의 6개의 분

반도체

필요한 기초적인 학문들을 배웁니다. 미적분학, 선형대수학, 일반물

야로 나뉩니다.

반도체공학 분야에서는 반도체 재료, 물성, 소자, 회로 및 공정에 관

리 및 일반화학 등이 있죠. 기초지식을 탄탄히 쌓은 후, 2학년이 되

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를 위해 반도체 소자 제작을

면 전공과목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회로 및 전자기학의 개론과목을

위한 class1000이하의 clean room시설과 반도체 물성 및 전기적 특

배우기 시작하고, 2학년 2학기에는 반도체 공학, 디지털 설계, 신호

성을 측정하기 위한 반도체 측정시설을 중심으로 7개의 연구실을 운

및 시스템 등을 배우게 되죠. 넓은 분야의 맛보기라고 생각하시면

제어

영하고 있고, 다양한 회로 및 소자 설계 software와 측정장비를 갖추

됩니다. 3학년부터 제대로 된 전공과목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이제

현대 산업사회의 고도화에 따라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제어 및 시스템 공학의 비중이 점증되고 있는 실정

어 반도체 관련 기초기술, 설계기술, 응용기술의 교육과 연구를 수행

세부전공과목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죠. 예를 들어 신호처리에 관심

이다. 우리 학과의 제어공학 분야에서는 국가 산업 발전에 필요한 자동제어 및 자동차 관련 기술개발과 세

하고 있다.

이 있다면 DSP(Digital Signal Processing)나 정보통신공학, 디지털

전자전기공학과의 주요 연구분야

통신 등을 들을 수 있고, 반도체에 관심이 있다면 반도체공학2, 유

계무대에 동참 할 수 있는 새로운 제어이론의 개발을 목표로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요 연구분야로는 제어이론(로봇제어, 비선형제어, 강인제어, 지능제

회로

연반도체(Flexible semiconductor), 또는 반도체 소자 등을 골라 듣습

어, 적응제어, 최적제어, 전력전자 등), 대규모 분산제어 및 실시간 제어 시스템, PLC 및 VME시스템, 전력용

현재 수행되고 있는 연구로는 Gbps DRAM 인터페이스 등의 고속

니다. 세부전공에 대한 여러 과목을 수강하면서 자신이 더 알고 싶

전자스위치 및 전력보상기, 고출력 AC모터 드라이브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CMOS 집적회로 설계, PDP 및 LCD 신호처리 회로 설계, 아날로그

은 분야를 열심히 공부합니다.

디지털 변환기 등의 CMOS 아날로그 회로설계, IP기반 시스템 설계,

평소에 전자전기공학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렇게 방대하고 변화가

전자기학

전력소모 예측 및 저전력 설계, 고속 시뮬레이션 기법 등의 연구가

빠른 내용들을 공부하면서 과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

이 분야는 미래사회에서 가장 각광받을 분야 중의 하나로, 정보통신 서비스의 다양화로 인한 새로운 전파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움 때문에 전자전기공학계로 진로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이제 더 이상 그런 걱정은 하지 마세요! 우리나라를 뛰어넘어 세계

환경과 기기가 요구되고 있고, 우주과학, 국방, 환경관련 등 새로운 연구주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이에

글•김금태 전자전기공학과 13학번

관심을 갖는 연구분야로는 초고주파 대역에서 사용되는 소자의 모델링, 각종 회로의 설계 및 제작, 각종 마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의 특장점

모든 사람들에게 더욱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선물하고 싶다는 확고

이크로스트립 안테나와 위상배열 안테나의 설계 및 제작, 전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원격 탐사에 사용되

각 분야별로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말씀드리고 싶은 다른 학

한 꿈만 있다면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가 여러분에게 그 길을 열어

는 각종 레이더 시스템 및 데이터 처리기법 연구, 전자파의 propagation 특성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과와 비교되는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만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자기

줄 것이니까요!


PROGRESS

NEWSLETTER 2015 WINTER. vol.149

지식 더하기

32

세포주기 조절시스템

글•김민규

안녕하세요~ 이번 지식 더하기 코너에서는 ‘세포주기 조절시스템(Cell Cycle Control System)’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독자 여러분들이 세포주기에 대해 배우면서 각 과정들이

생명과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하여 의문점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자세히 알아볼까요? ‘세포주기(Cell Cycle)’는 처음 모세포로부터 분열되어 세포가 형성된 순간 부터 그 세포가 분열되어 두 개의 딸세포를 형성할 때까지의 세포의 일생 을 의미합니다. 세포주기는 크게 ‘간기(interphase)’와 ‘세포분열(M)기’로 구 분됩니다. 간기에서는 세포가 성장하고 세포분열을 준비하며 세포 소기관 을 늘리고 염색체를 복제하게 됩니다. 이를 좀 더 자세하게 나누면, G1기, S 기, G2기로 나뉩니다. G1기에서는 세포 성장, S기에는 염색체 복제, G2기에 서는 세포가 더욱더 성장하며 세포분열에 필요한 단백질들을 주로 합성하 게 됩니다. 세포분열은 체세포분열과 생식세포분열로 나뉘며 둘 다 공통적 으로 핵분열과 세포질분열이 일어나게 됩니다. 다만, 체세포분열은 2개의 배수체인 딸세포가 형성되며, 생식세포분열은 4개의 반수체인 딸세포가 형성됩니다. 여기까지는 독자 여러분도 충분히 알고 있는 사실일 겁니다.

지게 됩니다. 이 인산화효소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세포주기 동안 농도가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는 ‘사이클린(Cyclin)’이라는 단백질이 결합되어야 합 니다. 이러한 조건 때문에 이 인산화효소를 ‘사이클린 의존성 인산화효소 (Cyclin-dependent Kinase: Cdk)’라 부르게 됩니다. G2기 확인점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사이클린은 S기가 끝나게 되면 점차 축적되어 G2기 확인점에서 사이클린-Cdk 복합체를 만들게 됩니다. 이 복 합체는 세포분열에 필요한 단백질들을 인산화시키며 G2기에서 M기로 진 행될 수 있도록 합니다. 그 후 세포분열 중 후기에 다다르면 사이클린이 점 차 분해되며 Cdk가 불활성화됩니다. Cdk와 사이클린은 다양한 종류가 있 으며 G1기 확인점과 G2기 확인점은 사이클린-Cdk 복합체에 의해 조절됩 니다.

[그림 1] 세포주기 [출처] http://www.slideshare.net/msarwa/the-cell-cycle-15819946%20/

하지만 여기서 의문을 가져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모든 세포의 주기가 다 동 일하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위장의 상피세포는 매우 왕성한 세포분열이 일 어나 3일마다 손상을 입은 세포를 완전히 교체할 수 있는 반면, 간세포는 손상을 입지 않는 이상 세포분열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근육세포와 신경세포는 분화한 이후에는 세포분열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차이 가 생기는 이유가 바로 ‘세포주기 조절시스템’에 있습니다. 세포주기는 세포 내 특정 분자에 의해서 각 단계들의 시작이 결정되며 각 조절 시점들을 ‘확인점(Checkpoint)’라고 합니다. 이 확인점은 G1기, G2기, M기에 나타나게 됩니다. G1기 확인점에서는 세포가 분열할 필요가 있는 지, 염색체 복제의 준비가 다 되었는지를 판단하게 되고, G2기 확인점에서 는 염색체 복제가 알맞게 진행되었는지, 세포분열에 필요한 단백질들이 알 맞게 합성되었는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각각의 요건들이 만족되면 G1기 확 인점과 G2기 확인점은 특정한 단백질 인산화효소에 의해 단백질이 인산화 되어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 단백질 인산화효소들은 세포주기 과정 동안 일정한 농도로 유지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과정 동안 불활성상태를 가

[그림 2] 사이클린의 합성과 분해 [출처] http://www.slideshare.net/msarwa/the-cell-cycle-15819946%20/

M기 확인점에서는 방추사부착점에 방추사 미세소관이 결합되었는지를 확 인하게 됩니다. 세포분열 중기에 모든 염색체가 중기판에 적절히 배열된 후 방추사부착점에 방추사 미세소관이 결합하지 않으면 자매염색분체를 결합시켜주는 코헤신(Cohesin) 단백질의 절단이 일어나지 않아 후기가 지 연됩니다. 방추사부착점에 방추사 미세소관이 결합해야만 조절 단백질이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조절 단백질은 사이클린-Cdk 복합체가 아 닌 다른 단백질 복합체가 작용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세포주기가 진행되는 과정과 그 조절시스템에 대하여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수업시간에 간단하게 배웠던 세포주기에 이렇게 많은 비 밀이 숨겨져 있다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생명과학을 공부하다 보면 더욱 흥미로운 내용들을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호에도 새롭고 재미있는 지식으로 만나요~.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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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찾기 1 윤진혁 열정과 땀과 의지로 더욱 빛을 발한 TEDxPOSTECH

세상찾기 2 김지오 봉사 후의 따뜻해지는 마음 일깨워 준 중학교 ‘동생’들과의 5일

38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최윤섭 교수 거인의 어깨 위에서 바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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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강태엽 당신은 민중의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PROGRESS

NEWSLETTER 2015 WINTER. vol.149

지식 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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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주기 조절시스템

글•김민규

안녕하세요~ 이번 지식 더하기 코너에서는 ‘세포주기 조절시스템(Cell Cycle Control System)’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독자 여러분들이 세포주기에 대해 배우면서 각 과정들이

생명과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하여 의문점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자세히 알아볼까요? ‘세포주기(Cell Cycle)’는 처음 모세포로부터 분열되어 세포가 형성된 순간 부터 그 세포가 분열되어 두 개의 딸세포를 형성할 때까지의 세포의 일생 을 의미합니다. 세포주기는 크게 ‘간기(interphase)’와 ‘세포분열(M)기’로 구 분됩니다. 간기에서는 세포가 성장하고 세포분열을 준비하며 세포 소기관 을 늘리고 염색체를 복제하게 됩니다. 이를 좀 더 자세하게 나누면, G1기, S 기, G2기로 나뉩니다. G1기에서는 세포 성장, S기에는 염색체 복제, G2기에 서는 세포가 더욱더 성장하며 세포분열에 필요한 단백질들을 주로 합성하 게 됩니다. 세포분열은 체세포분열과 생식세포분열로 나뉘며 둘 다 공통적 으로 핵분열과 세포질분열이 일어나게 됩니다. 다만, 체세포분열은 2개의 배수체인 딸세포가 형성되며, 생식세포분열은 4개의 반수체인 딸세포가 형성됩니다. 여기까지는 독자 여러분도 충분히 알고 있는 사실일 겁니다.

지게 됩니다. 이 인산화효소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세포주기 동안 농도가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는 ‘사이클린(Cyclin)’이라는 단백질이 결합되어야 합 니다. 이러한 조건 때문에 이 인산화효소를 ‘사이클린 의존성 인산화효소 (Cyclin-dependent Kinase: Cdk)’라 부르게 됩니다. G2기 확인점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사이클린은 S기가 끝나게 되면 점차 축적되어 G2기 확인점에서 사이클린-Cdk 복합체를 만들게 됩니다. 이 복 합체는 세포분열에 필요한 단백질들을 인산화시키며 G2기에서 M기로 진 행될 수 있도록 합니다. 그 후 세포분열 중 후기에 다다르면 사이클린이 점 차 분해되며 Cdk가 불활성화됩니다. Cdk와 사이클린은 다양한 종류가 있 으며 G1기 확인점과 G2기 확인점은 사이클린-Cdk 복합체에 의해 조절됩 니다.

[그림 1] 세포주기 [출처] http://www.slideshare.net/msarwa/the-cell-cycle-15819946%20/

하지만 여기서 의문을 가져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모든 세포의 주기가 다 동 일하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위장의 상피세포는 매우 왕성한 세포분열이 일 어나 3일마다 손상을 입은 세포를 완전히 교체할 수 있는 반면, 간세포는 손상을 입지 않는 이상 세포분열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근육세포와 신경세포는 분화한 이후에는 세포분열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차이 가 생기는 이유가 바로 ‘세포주기 조절시스템’에 있습니다. 세포주기는 세포 내 특정 분자에 의해서 각 단계들의 시작이 결정되며 각 조절 시점들을 ‘확인점(Checkpoint)’라고 합니다. 이 확인점은 G1기, G2기, M기에 나타나게 됩니다. G1기 확인점에서는 세포가 분열할 필요가 있는 지, 염색체 복제의 준비가 다 되었는지를 판단하게 되고, G2기 확인점에서 는 염색체 복제가 알맞게 진행되었는지, 세포분열에 필요한 단백질들이 알 맞게 합성되었는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각각의 요건들이 만족되면 G1기 확 인점과 G2기 확인점은 특정한 단백질 인산화효소에 의해 단백질이 인산화 되어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 단백질 인산화효소들은 세포주기 과정 동안 일정한 농도로 유지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과정 동안 불활성상태를 가

[그림 2] 사이클린의 합성과 분해 [출처] http://www.slideshare.net/msarwa/the-cell-cycle-15819946%20/

M기 확인점에서는 방추사부착점에 방추사 미세소관이 결합되었는지를 확 인하게 됩니다. 세포분열 중기에 모든 염색체가 중기판에 적절히 배열된 후 방추사부착점에 방추사 미세소관이 결합하지 않으면 자매염색분체를 결합시켜주는 코헤신(Cohesin) 단백질의 절단이 일어나지 않아 후기가 지 연됩니다. 방추사부착점에 방추사 미세소관이 결합해야만 조절 단백질이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조절 단백질은 사이클린-Cdk 복합체가 아 닌 다른 단백질 복합체가 작용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세포주기가 진행되는 과정과 그 조절시스템에 대하여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수업시간에 간단하게 배웠던 세포주기에 이렇게 많은 비 밀이 숨겨져 있다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생명과학을 공부하다 보면 더욱 흥미로운 내용들을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호에도 새롭고 재미있는 지식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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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찾기 1 윤진혁 열정과 땀과 의지로 더욱 빛을 발한 TEDxPOSTECH

세상찾기 2 김지오 봉사 후의 따뜻해지는 마음 일깨워 준 중학교 ‘동생’들과의 5일

38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최윤섭 교수 거인의 어깨 위에서 바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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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강태엽 당신은 민중의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PASSION

세상찾기 01

34 I 35

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행사를 준비하려고 모인 팀원들은 모두

도 그 무게가 느껴지지 않도록 받쳐주고, 자신들의 몫 그 이상을 기꺼이

다 눈부신 재능을 갖고 있었습니다. 디자인에 감각이 있거나 홈페이지 제

해내어준 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작에 능숙한 팀원들부터 연사 분들과 스폰서들에게 연락을 적극적으로

제가 TEDxPOSTECH을 개최했던 이곳 포스텍은 어떤 이들에겐 최고의 대

취할 줄 아는 팀원들까지, 각자만의 강점들이 있었어요. 거기에다 모두들

학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학일지도 모릅니다. 그

TEDx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렇지만 그러한 개개인의 평가와는 상관없이 저는 포스텍만의 문화가 대

그저 팀원들의 열정이 식지 않게 격려해주고 믿어주며 각자의 책임감이

한민국 그 어느 대학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것이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쏟아져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것 밖에 없었어요. 그 이후의 일들은 팀원들

뛰어난 재능과 학습능력 뿐만 아니라 운동, 음악, 춤, 미술 등 다방면의 분

에 의해 너무나도 당연히,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으니까요.

야에서 저마다 강점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개성을 지닌 학생들이 모인

저희는 점차 나아졌고 많은 것들을 구체적으로 조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정말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 사건들이 만들어

모두들 정신없이 아이디어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까다로운 TEDx의 라이선

온 포스텍만의 문화, 그리고 그 독특한 문화 속에서 제가 만나온 수많은

스 규정에 맞추어 아이디어들을 정리하여 실행에 옮겼어요. 저희의 계획

인연들은 저에게 과분할 정도로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들을 많이 만들어

과 행동이 빛을 보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으나, 결국 행사 개최 한 달

주었습니다. TEDxPOSTECH도 그 즐거운 기억들 중 하나이고, 제가 포스

전에 극적으로 행사를 지원해 줄 스폰서를 찾음으로써 보다 큰 계획의 실

텍에 오지 않았더라면 이토록 환상적인 기억은 분명 가질 수 없었을 것입

천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니다.

12시간에 걸쳐 우드락을 이용해 TEDx 블록을 만들고, 6개월간의 각고의

열정과 땀과 의지로 더욱 빛을 발한

TEDxPOSTECH 지난해 11월 10일, TEDxPOSTECH 두 번째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스무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2011년에 개최된 첫 번째 행사에 이어 4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중에는 제가 아는 익숙한 몇 명의 사람들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Ideas worth spreading”이라는 TED의 모토 아래, 캠퍼스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생 각들을 전파하고자 조직된 TEDxPOSTECH은 여느 행사들처럼 활기차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의 활기는 점차 사그라져 갔습니다. 다들 갈피를 못 잡고 헤매기 시작했죠. 두 번째 행사 임에도 불구하고 1기로부터의 자료들이나 조언은 거의 없었고, 정신없이 몰아치기 시작하는 학기 일정과 미적지근한 진행이 더해져 팀 전체가 정지하고 말았습니다. 팀원들 모두 행사의 개최 가능성 자체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결국 팀 원의 절반 이상이 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 또한 행사의 가능성을 의심했고, 동시에 팀을 떠나고 싶다 는 생각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떠나갔던 그 시점에서 저 또한 흔들릴 수 밖에 없었지요. 근 데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이걸 왜 시작했더라?’

다양한 문화와 경험이 포스텍 캠퍼스를 풍성하게 만든다 포스텍 학생들이 학교에 가장 크게 아쉬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아마 포항에 위치해 있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수도권 지역의 학생들에 비해 경험의 폭이 다양하지 않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전 더욱더 TEDx를 개최하고 싶 었습니다. 다른 학교들에서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TEDx가 포스텍에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도 어느 정도 작용을 했지만, 무엇보다 학교 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경험과 아이디어를 친구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생 각을 더듬은 뒤에는 흔들리던 제 자신을 다시 붙잡고자 노력했습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떠나갔지만, 남은 팀원들 각 자가 원하는 TEDx의 모습들을 현실의 도화지에 그려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글•윤진혁 기계공학과 14학번

이후에 저는 팀원들이 서로의 마음을 열고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고, 그동안 각자 갖고 있던 고민들과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저희 팀의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어요. 어찌 보

노력 끝에 교내에 계신 창의IT융합공학과 김진택 교수님, 기계공학과 박성

포스텍, 노력한 만큼 즐기고 성장한다

진 교수님, 생명과학과 이승우 교수님 뿐만 아니라 교외에서 최서윤 <월간

많은 고등학생들이 포스텍을 들으면 ‘연구중심대학’이라는 말과 ‘고등학교

잉여> 편집장님, 황재찬 교수님, 그리고 가수 박정현님을 연사로 섭외하였

때만큼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대학’이라는 말을 떠올릴 듯합니다. 실제

습니다. 또한 행사 개최 한 달 전에 행사를 지원해 줄 스폰서를 극적으로

로 제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서도 그런 악명(?)이 두려워 뛰어난 실력에도

구했고, SNS와 78계단 공고, 그리고 포스터를 비롯한 홍보를 통해 많은 사

원서조차 넣지 않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맞아요. 애써 그 사실을 부정하진

람들에게 행사를 알리기 시작했지요. 그 결과 30명의 Early-Brid 참가 신청

않겠습니다. 분명 포스텍에서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학업은 결코 만만한

은 1시간여만에, 70명의 Regular 참가 신청은 무려 47초만에 마감되는 결

수준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저는 포스텍에 있는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 때

과를 얻었습니다. 주변의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마침내 2015년 10월 31일,

문에 이곳이 단 한순간도 싫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TEDxPOSTECH 두 번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마무리할 수 있었습

저는 제가 먼저 도움을 요청하지 않더라도 기꺼이 손을 잡아주던 사람들

니다.

이 곁에 있었기에, 그동안 겪어왔던 학업을 비롯한 여러 어려움들을 이겨

TEDxPOSTECH을 준비하는 1년 동안 저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내고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눈부신 재능과 뜨거운 열정, 그리고 강한 책임감으로 저의 부족함을 감싸

그렇기에 저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포스텍이 두려워 이곳에 오

주고 서로를 이끌어간 팀원들로부터, 행사를 준비하면서 귀중한 시간을

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포스텍에서 환상적인 재

내주시어 만나게 된 연사 분들과 관계자분들로부터, 또한 행사에 참여해

능과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주신 참가자분들 모두 저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특히 힘들었던 행

TEDxPOSTECH과 같은 소중한 경험을 했듯이, 포스테키안을 꿈꾸는 친구

사의 초창기부터 같이 동거동락해온 팀원들로부터는 말로는 다할 수 없는

들도 포항이라는 지리적 여건이나 막연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이곳에서 환

존경심과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디렉터라는 무거운 자리에 있었음에

상적인 인연들과 함께 20대의 황홀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PASSION

세상찾기 01

34 I 35

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행사를 준비하려고 모인 팀원들은 모두

도 그 무게가 느껴지지 않도록 받쳐주고, 자신들의 몫 그 이상을 기꺼이

다 눈부신 재능을 갖고 있었습니다. 디자인에 감각이 있거나 홈페이지 제

해내어준 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작에 능숙한 팀원들부터 연사 분들과 스폰서들에게 연락을 적극적으로

제가 TEDxPOSTECH을 개최했던 이곳 포스텍은 어떤 이들에겐 최고의 대

취할 줄 아는 팀원들까지, 각자만의 강점들이 있었어요. 거기에다 모두들

학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학일지도 모릅니다. 그

TEDx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렇지만 그러한 개개인의 평가와는 상관없이 저는 포스텍만의 문화가 대

그저 팀원들의 열정이 식지 않게 격려해주고 믿어주며 각자의 책임감이

한민국 그 어느 대학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것이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쏟아져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것 밖에 없었어요. 그 이후의 일들은 팀원들

뛰어난 재능과 학습능력 뿐만 아니라 운동, 음악, 춤, 미술 등 다방면의 분

에 의해 너무나도 당연히,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으니까요.

야에서 저마다 강점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개성을 지닌 학생들이 모인

저희는 점차 나아졌고 많은 것들을 구체적으로 조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정말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 사건들이 만들어

모두들 정신없이 아이디어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까다로운 TEDx의 라이선

온 포스텍만의 문화, 그리고 그 독특한 문화 속에서 제가 만나온 수많은

스 규정에 맞추어 아이디어들을 정리하여 실행에 옮겼어요. 저희의 계획

인연들은 저에게 과분할 정도로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들을 많이 만들어

과 행동이 빛을 보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으나, 결국 행사 개최 한 달

주었습니다. TEDxPOSTECH도 그 즐거운 기억들 중 하나이고, 제가 포스

전에 극적으로 행사를 지원해 줄 스폰서를 찾음으로써 보다 큰 계획의 실

텍에 오지 않았더라면 이토록 환상적인 기억은 분명 가질 수 없었을 것입

천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니다.

12시간에 걸쳐 우드락을 이용해 TEDx 블록을 만들고, 6개월간의 각고의

열정과 땀과 의지로 더욱 빛을 발한

TEDxPOSTECH 지난해 11월 10일, TEDxPOSTECH 두 번째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스무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2011년에 개최된 첫 번째 행사에 이어 4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중에는 제가 아는 익숙한 몇 명의 사람들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Ideas worth spreading”이라는 TED의 모토 아래, 캠퍼스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생 각들을 전파하고자 조직된 TEDxPOSTECH은 여느 행사들처럼 활기차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의 활기는 점차 사그라져 갔습니다. 다들 갈피를 못 잡고 헤매기 시작했죠. 두 번째 행사 임에도 불구하고 1기로부터의 자료들이나 조언은 거의 없었고, 정신없이 몰아치기 시작하는 학기 일정과 미적지근한 진행이 더해져 팀 전체가 정지하고 말았습니다. 팀원들 모두 행사의 개최 가능성 자체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결국 팀 원의 절반 이상이 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 또한 행사의 가능성을 의심했고, 동시에 팀을 떠나고 싶다 는 생각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떠나갔던 그 시점에서 저 또한 흔들릴 수 밖에 없었지요. 근 데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이걸 왜 시작했더라?’

다양한 문화와 경험이 포스텍 캠퍼스를 풍성하게 만든다 포스텍 학생들이 학교에 가장 크게 아쉬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아마 포항에 위치해 있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수도권 지역의 학생들에 비해 경험의 폭이 다양하지 않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전 더욱더 TEDx를 개최하고 싶 었습니다. 다른 학교들에서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TEDx가 포스텍에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도 어느 정도 작용을 했지만, 무엇보다 학교 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경험과 아이디어를 친구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생 각을 더듬은 뒤에는 흔들리던 제 자신을 다시 붙잡고자 노력했습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떠나갔지만, 남은 팀원들 각 자가 원하는 TEDx의 모습들을 현실의 도화지에 그려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글•윤진혁 기계공학과 14학번

이후에 저는 팀원들이 서로의 마음을 열고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고, 그동안 각자 갖고 있던 고민들과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저희 팀의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어요. 어찌 보

노력 끝에 교내에 계신 창의IT융합공학과 김진택 교수님, 기계공학과 박성

포스텍, 노력한 만큼 즐기고 성장한다

진 교수님, 생명과학과 이승우 교수님 뿐만 아니라 교외에서 최서윤 <월간

많은 고등학생들이 포스텍을 들으면 ‘연구중심대학’이라는 말과 ‘고등학교

잉여> 편집장님, 황재찬 교수님, 그리고 가수 박정현님을 연사로 섭외하였

때만큼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대학’이라는 말을 떠올릴 듯합니다. 실제

습니다. 또한 행사 개최 한 달 전에 행사를 지원해 줄 스폰서를 극적으로

로 제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서도 그런 악명(?)이 두려워 뛰어난 실력에도

구했고, SNS와 78계단 공고, 그리고 포스터를 비롯한 홍보를 통해 많은 사

원서조차 넣지 않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맞아요. 애써 그 사실을 부정하진

람들에게 행사를 알리기 시작했지요. 그 결과 30명의 Early-Brid 참가 신청

않겠습니다. 분명 포스텍에서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학업은 결코 만만한

은 1시간여만에, 70명의 Regular 참가 신청은 무려 47초만에 마감되는 결

수준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저는 포스텍에 있는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 때

과를 얻었습니다. 주변의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마침내 2015년 10월 31일,

문에 이곳이 단 한순간도 싫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TEDxPOSTECH 두 번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마무리할 수 있었습

저는 제가 먼저 도움을 요청하지 않더라도 기꺼이 손을 잡아주던 사람들

니다.

이 곁에 있었기에, 그동안 겪어왔던 학업을 비롯한 여러 어려움들을 이겨

TEDxPOSTECH을 준비하는 1년 동안 저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내고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눈부신 재능과 뜨거운 열정, 그리고 강한 책임감으로 저의 부족함을 감싸

그렇기에 저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포스텍이 두려워 이곳에 오

주고 서로를 이끌어간 팀원들로부터, 행사를 준비하면서 귀중한 시간을

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포스텍에서 환상적인 재

내주시어 만나게 된 연사 분들과 관계자분들로부터, 또한 행사에 참여해

능과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주신 참가자분들 모두 저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특히 힘들었던 행

TEDxPOSTECH과 같은 소중한 경험을 했듯이, 포스테키안을 꿈꾸는 친구

사의 초창기부터 같이 동거동락해온 팀원들로부터는 말로는 다할 수 없는

들도 포항이라는 지리적 여건이나 막연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이곳에서 환

존경심과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디렉터라는 무거운 자리에 있었음에

상적인 인연들과 함께 20대의 황홀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PASSION

세상찾기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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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후의 따뜻해지는 마음 일깨워 준 중학교 ‘동생’들과의 5일 ‘STEAM 멘토링 봉사활동’ 참가기

여러분은 평소에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나요? 중고등학교 때 봉사활동을 하긴 했지만, 대 학에 입학해서 과제, 경험 쌓기 등의 핑계로 봉사활동을 그만두는 사람들도 많고 저도 그랬 습니다. 그러다 지난 여름, 우연한 기회에 참여할 수 있었던 ‘STEAM 멘토링 봉사활동’은 제

글•김지오 화학공학과 14학번

게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고, 봉사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꿔주었습니다. 등록금 지원과 교내 다양한 장학금 덕분인지, 포스텍에는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자신 의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며 살아가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이러한 마음을 갖고 있 는 포스테키안으로서 재능 기부라는 봉사활동을 실천했고, 이로 얻은 교훈을 여러분들과 나 누고자 합니다.

STEAM에 참여하기까지

도 가라앉지 않도록 배를 설계하는 활동입니다. ‘화약로켓 날리기’는 화약로

저는 포스텍을 졸업한 여러 선배님들로부터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지 말고

켓 키트를 조립하고 로켓 엔진을 넣어서 발사해보는 활동입니다. 세가지 수

다양한 경험을 해봐라’는 조언을 자주 들었습니다. 포스텍 학생들은 전교생

업 중, 저는 화약로켓 날리기 프로그램을 계획부터 진행까지 도맡아 세세하

이 기숙사에 거주하기 때문에 학기 중에는 주로 학교에서만 있다 보니 수

게 준비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로켓동아리 회장을 맡으면서 로켓 엔진도 만

도권 지역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보다 다양한 대외활동에 참여하기 어

들어보고 로켓 동체도 만들어 보았던 경험들이 이번 활동에 큰 도움이 되

렵습니다. 그래서 포스텍에서는 학생이 방학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끔

었습니다. 그때의 경험들이 이렇게 쓰이게 될 줄 생각도 못했는데 매우 뿌

해외 탐방, 인턴십 등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처음에 저는 신

듯했습니다. 저는 고교 때부터 화학공학을 희망했기 때문에 로켓 엔진 만드

소재공학과가 주관하는 포스코 인턴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는 것이 재미있고 로켓을 발사해서 높이 올라가는 쾌감에 동아리 활동을 했

을 휩쓸었던 메르스 여파로 인해 여러 대외활동이 취소가 되더니 마침내 포

었는데, 이런 쾌감을 중학교 동생들이 알아가는 모습을 보고 이 활동을 준

스코 인턴 또한 취소가 되어 방학 계획이 꼬이고 말았습니다. 결국 다른 방

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동생들이 로켓을 발사시키고

학 때처럼 집에 가 과외를 하며 지내던 도중, 우연히 한 사이트에서 한국창

나서 감탄을 하면서 “이거 엔진 구할 수 있어요?”, “집에 가서 또 해봐야겠

의재단에서 진행하는 ‘대학생과 함께하는 STEAM이라는 봉사프로그램을 접

다.” 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니 동생들이 이 분야에 조금이라마 관심을 가지

하게 되었습니다.

게 된 것 같아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STEAM 프로그램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융합형 인재교육의

또 다른 활동으로는 담당선생님과 함께 야심차게 준비한 ‘광합성 플래시

확산을 위해서 만든 프로그램으로,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몹(flash mob)’이었습니다. 이 활동은 중학교 전교생이 maroon5란 가수의

Mathmethics의 합성어를 의미합니다. 5일 정도의 기간 동안 전국의 초•

‘sugar'라는 노래에 맞춰서 광합성을 통한 포도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학

중•고교 정규수업 시간에 대학생들이 주도하여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고

생들이 직접 춤과 율동을 하며 표현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사람 한 명 한 명

수업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방학을 과외만 하면서 끝내기에는 아쉬

이 원자가 되어서 CO2, H2O 등의 분자들을 만들며 커다란 포도당을 형

움이 컸던 저는 바로 포스텍 친구들 6명이서 팀을 꾸려 ‘포항 촌놈들’이라는

상화하게 됩니다. 중학생 친구들이 춤을 배우면서 예술적 능력을 기르게

이름으로 지원했습니다. 지원방법은 각 팀들이 전국 110개의 초등학교, 중학

할 뿐만 아니라 광합성 메커니즘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게 함으로써 진정한

교, 고등학교 중에서 거리적 요건,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멘토링하고 싶은

STEAM 교육의 목적을 실천하고자 했습니다. 저희 팀도 동생들과 함께 하

학교를 골라 지원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매칭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

나의 원자가 되어 오랜만에 춤을 배워보면서 즐거웠습니다. 프로그램 진행

습니다.

도 좋았지만, 이공계대학으로 진학한 선배로서 공학계열의 진로를 알려주

저희 팀은 부산 가락중학교와 매칭이 되어 이번 대외활동에 참가할 수 있었

고, 학생들에게 꿈을 설정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된 것 같아 무엇보다 뜻 깊

습니다. 멘토링을 하기 전 서울에서 사전 연수가 열렸고, 전국 각지에서 모

었습니다.

인 열정에 가득 찬 팀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사전연수에서는 멘토링할 때 주의할 점과 예산 공지, 전 기수의 모범사례들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연수

다른 봉사활동으로 계속 이어지는 계기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한국과학창의재단 김승환 이사장님께서 하

길 것만 같았던 5일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 짧은

신 기조연설입니다. 김 이사장님은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이시기도 한데, 기

시간 동안에 조금이라도 중학생 동생들이 STEAM 능력을 기르고 이공계 쪽

조연설 전에 “포항촌놈들 왔어? 어디 한번 손 들어봐!”라고 말씀하시면서

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순수한 중학생들이 다

약 600명의 사람들 앞에서 우리 팀의 사기를 북돋아 주셔서 어깨가 으쓱해

들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고 열심히 따라와 주어서 보람을 많이 느낄 수 있

지기도 했습니다. 이때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속으로 부끄

었습니다. 이 활동이 저에게 봉사의 매력을 가르쳐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럽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기로 스스로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봉사 후의 그 따뜻해지는 마음을 깨닫고 나니 저의 이 마음을 계속 이어가 고 싶었습니다. 봉사의 연장선으로 이번 학기에는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포항촌놈들’의 재능 나눔 봉사

Sunny‘에 지원하여 대구지역에 계시는 어르신들과 같이 요리를 하고 있습

이렇게 해서 8월 24일부터 8월 28까지의 5일 간의 멘토링이 시작되었습니

니다. 물론 매주 월요일 포항에서 대구를 다녀와야 되기에 육체적으로 힘들

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수업이 중학생의 창의력에 도움이 될지 여러 고민

고 경비도 많이 듭니다. 하지만 직접 어르신들을 만나 뵈면 따뜻한 마음에

을 하다가, ‘달걀을 구하라’, ‘미션 타이타닉’, ‘화약로켓 날리기’ 등의 세 가지

동화되어 계속 찾아 뵙고 싶은 그런 긍정적 순환이 계속됩니다. 대학에 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어와서 다른 일들을 핑계로 봉사에 소홀해졌었지만 여름방학 멘토링 봉사

‘달걀을 구하라’는 달걀을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서 달걀이 깨지지 않도록

를 계기로 봉사의 참된 의미를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다

달걀에 구조물을 만드는 것이고, ‘미션 타이타닉’은 배에 아령을 계속 올려

양한 봉사활동을 하며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면 어떨까요?


PASSION

세상찾기 02

36 I 37

봉사 후의 따뜻해지는 마음 일깨워 준 중학교 ‘동생’들과의 5일 ‘STEAM 멘토링 봉사활동’ 참가기

여러분은 평소에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나요? 중고등학교 때 봉사활동을 하긴 했지만, 대 학에 입학해서 과제, 경험 쌓기 등의 핑계로 봉사활동을 그만두는 사람들도 많고 저도 그랬 습니다. 그러다 지난 여름, 우연한 기회에 참여할 수 있었던 ‘STEAM 멘토링 봉사활동’은 제

글•김지오 화학공학과 14학번

게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고, 봉사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꿔주었습니다. 등록금 지원과 교내 다양한 장학금 덕분인지, 포스텍에는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자신 의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며 살아가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이러한 마음을 갖고 있 는 포스테키안으로서 재능 기부라는 봉사활동을 실천했고, 이로 얻은 교훈을 여러분들과 나 누고자 합니다.

STEAM에 참여하기까지

도 가라앉지 않도록 배를 설계하는 활동입니다. ‘화약로켓 날리기’는 화약로

저는 포스텍을 졸업한 여러 선배님들로부터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지 말고

켓 키트를 조립하고 로켓 엔진을 넣어서 발사해보는 활동입니다. 세가지 수

다양한 경험을 해봐라’는 조언을 자주 들었습니다. 포스텍 학생들은 전교생

업 중, 저는 화약로켓 날리기 프로그램을 계획부터 진행까지 도맡아 세세하

이 기숙사에 거주하기 때문에 학기 중에는 주로 학교에서만 있다 보니 수

게 준비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로켓동아리 회장을 맡으면서 로켓 엔진도 만

도권 지역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보다 다양한 대외활동에 참여하기 어

들어보고 로켓 동체도 만들어 보았던 경험들이 이번 활동에 큰 도움이 되

렵습니다. 그래서 포스텍에서는 학생이 방학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끔

었습니다. 그때의 경험들이 이렇게 쓰이게 될 줄 생각도 못했는데 매우 뿌

해외 탐방, 인턴십 등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처음에 저는 신

듯했습니다. 저는 고교 때부터 화학공학을 희망했기 때문에 로켓 엔진 만드

소재공학과가 주관하는 포스코 인턴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는 것이 재미있고 로켓을 발사해서 높이 올라가는 쾌감에 동아리 활동을 했

을 휩쓸었던 메르스 여파로 인해 여러 대외활동이 취소가 되더니 마침내 포

었는데, 이런 쾌감을 중학교 동생들이 알아가는 모습을 보고 이 활동을 준

스코 인턴 또한 취소가 되어 방학 계획이 꼬이고 말았습니다. 결국 다른 방

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동생들이 로켓을 발사시키고

학 때처럼 집에 가 과외를 하며 지내던 도중, 우연히 한 사이트에서 한국창

나서 감탄을 하면서 “이거 엔진 구할 수 있어요?”, “집에 가서 또 해봐야겠

의재단에서 진행하는 ‘대학생과 함께하는 STEAM이라는 봉사프로그램을 접

다.” 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니 동생들이 이 분야에 조금이라마 관심을 가지

하게 되었습니다.

게 된 것 같아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STEAM 프로그램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융합형 인재교육의

또 다른 활동으로는 담당선생님과 함께 야심차게 준비한 ‘광합성 플래시

확산을 위해서 만든 프로그램으로,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몹(flash mob)’이었습니다. 이 활동은 중학교 전교생이 maroon5란 가수의

Mathmethics의 합성어를 의미합니다. 5일 정도의 기간 동안 전국의 초•

‘sugar'라는 노래에 맞춰서 광합성을 통한 포도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학

중•고교 정규수업 시간에 대학생들이 주도하여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고

생들이 직접 춤과 율동을 하며 표현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사람 한 명 한 명

수업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방학을 과외만 하면서 끝내기에는 아쉬

이 원자가 되어서 CO2, H2O 등의 분자들을 만들며 커다란 포도당을 형

움이 컸던 저는 바로 포스텍 친구들 6명이서 팀을 꾸려 ‘포항 촌놈들’이라는

상화하게 됩니다. 중학생 친구들이 춤을 배우면서 예술적 능력을 기르게

이름으로 지원했습니다. 지원방법은 각 팀들이 전국 110개의 초등학교, 중학

할 뿐만 아니라 광합성 메커니즘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게 함으로써 진정한

교, 고등학교 중에서 거리적 요건,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멘토링하고 싶은

STEAM 교육의 목적을 실천하고자 했습니다. 저희 팀도 동생들과 함께 하

학교를 골라 지원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매칭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

나의 원자가 되어 오랜만에 춤을 배워보면서 즐거웠습니다. 프로그램 진행

습니다.

도 좋았지만, 이공계대학으로 진학한 선배로서 공학계열의 진로를 알려주

저희 팀은 부산 가락중학교와 매칭이 되어 이번 대외활동에 참가할 수 있었

고, 학생들에게 꿈을 설정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된 것 같아 무엇보다 뜻 깊

습니다. 멘토링을 하기 전 서울에서 사전 연수가 열렸고, 전국 각지에서 모

었습니다.

인 열정에 가득 찬 팀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사전연수에서는 멘토링할 때 주의할 점과 예산 공지, 전 기수의 모범사례들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연수

다른 봉사활동으로 계속 이어지는 계기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한국과학창의재단 김승환 이사장님께서 하

길 것만 같았던 5일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 짧은

신 기조연설입니다. 김 이사장님은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이시기도 한데, 기

시간 동안에 조금이라도 중학생 동생들이 STEAM 능력을 기르고 이공계 쪽

조연설 전에 “포항촌놈들 왔어? 어디 한번 손 들어봐!”라고 말씀하시면서

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순수한 중학생들이 다

약 600명의 사람들 앞에서 우리 팀의 사기를 북돋아 주셔서 어깨가 으쓱해

들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고 열심히 따라와 주어서 보람을 많이 느낄 수 있

지기도 했습니다. 이때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속으로 부끄

었습니다. 이 활동이 저에게 봉사의 매력을 가르쳐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럽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기로 스스로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봉사 후의 그 따뜻해지는 마음을 깨닫고 나니 저의 이 마음을 계속 이어가 고 싶었습니다. 봉사의 연장선으로 이번 학기에는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포항촌놈들’의 재능 나눔 봉사

Sunny‘에 지원하여 대구지역에 계시는 어르신들과 같이 요리를 하고 있습

이렇게 해서 8월 24일부터 8월 28까지의 5일 간의 멘토링이 시작되었습니

니다. 물론 매주 월요일 포항에서 대구를 다녀와야 되기에 육체적으로 힘들

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수업이 중학생의 창의력에 도움이 될지 여러 고민

고 경비도 많이 듭니다. 하지만 직접 어르신들을 만나 뵈면 따뜻한 마음에

을 하다가, ‘달걀을 구하라’, ‘미션 타이타닉’, ‘화약로켓 날리기’ 등의 세 가지

동화되어 계속 찾아 뵙고 싶은 그런 긍정적 순환이 계속됩니다. 대학에 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어와서 다른 일들을 핑계로 봉사에 소홀해졌었지만 여름방학 멘토링 봉사

‘달걀을 구하라’는 달걀을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서 달걀이 깨지지 않도록

를 계기로 봉사의 참된 의미를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다

달걀에 구조물을 만드는 것이고, ‘미션 타이타닉’은 배에 아령을 계속 올려

양한 봉사활동을 하며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면 어떨까요?


PASSION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38 I 39

거인의 어깨 위에서 바라보라 안철수 박사의 저서 ‘영혼이 있는 승부’ 내용 중에 인상적인 일화가 나온다. 바로 대학생 시절 바둑을 책으 로 배웠던 부분이다. 보통 바둑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기원에 가거나, 바둑을 잘 두는 사람과 바둑을 두 면서 배우기 마련이다. 하지만 안철수 박사님은 먼저 바둑 서적 50여권을 독파한 다음에야 비로소 바둑알 을 잡았다고 한다. 그렇게 하니 처음에는 9점을 놓고도 졌지만, 몇 개월 후에는 그 상대에게 9점을 깔아주 고도 이겼다고 한다. 혹자들은 책으로 무엇인가 배운다는 것을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책 속에는 늘 고리타분한 이론이나 이상적인 이야기만 나올 뿐, 실전에서는 이것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마찬 가지로 리더십 또한 책으로 배우는 것은 소용없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리더십은 책으로 배울 수 있다. 방대한 양의 독서를 통해서 더 나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 물론 리더십에는 반드시 경험, 행동과 실천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 조건 몸으로 부딪히며, 겪지 않아도 될 시행착오까지 거치며 리더십을 기르는 것도 효율적이지 않다. 책 을 통해 리더십의 올바른 원칙과 리더로서의 자세, 소양을 미리 익혀둔다면, 실전에서 사람들과 부대낄 때 더욱 효과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가능성이 적다. 이런 대가들의 책들은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거쳐

화 속의 주인공들은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을 저마다 그려내

서 검증받아 온 책이기 때문이다.

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리더들은 독자들을 매혹시키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

또한 그 분야를 잘 아는 전문가나, 책을 많이 읽는 믿을만한 분들에게 책을

직인다.

추천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주위의 독서광들을 만나게 되면 ‘요즘

우스울 수도 있으나 필자는 사실 만화에서 리더가 가져야 할 덕목들을 많이

어떤 책을 읽으시나요?’ 하고 물어보곤 한다. 전문가들이나 성공한 분들의

배웠다. ‘원피스’에서 루피와 밀짚모자 해적단을 보면서 리더가 가지는 꿈이

강연에서 본인들이 읽었던 책이 언급되는 경우도 많다. 나는 이렇게 언급된

나 비전의 중요성이나, 동료들의 소중함, 자신의 팀을 갖는다는 것의 의미를

책들 중에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 있는지를 꼭 찾아본 후 읽는 편이다.

배웠다. ‘의룡’에서는 바티스타 팀에서 이상적인 팀워크가 가지는 의미나, 리

더로서 후학을 양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았고, ‘킹덤’에서는 주인공 신이 악

거인의 어깨에서 자신의 시각으로 바라보기

전 고투를 하면서 성장해나가는 과정, 비신대라는 자신의 팀을 만들고 리더

이렇게 책을 하나씩 읽어가다 보면 나중에는 각 주제에 대한 책의 종류나,

로서 조직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을 배웠다. 또한 ‘멋진남자 김태랑’ 에서는

저자, 사상 등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체계가 정립될 것이다. 그리고 그 체

무조건 해내는 무대뽀 정신과 인연의 중요성 등등을 배웠다.

계를 바탕으로 자기가 더 공부해보고 싶은 방향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서 반드시 만화를 읽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혹시 여

이 방향으로 이제 꼬리에 꼬리를 물고서 책을 읽어나가면 된다.

러분이 만화를 즐긴다면 주인공들의 모습과 그가 성장하는 과정을 잘 지켜

어떤 주제에 대해서 책을 읽을 때, 처음에는 그 책에 있는 내용을 그냥 일방

보자. ‘나라면 저 때 저런 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 ‘저 주인공은 왜 저런 결정

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급급할 수 밖에 없다. 내가 그 분야에 대한 지식도

을 내렸을까’, ‘다른 결정을 내렸더라면 동료들이 저 주인공을 그렇게 믿고

없고 경험도 일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서를 계속하고 그 분야를 더 잘

따를 수 있을까’, '주인공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가’ 등을

알아갈수록, 저자들 사이의 관점의 차이도 보이고, 의견의 차이도 점차 알아

고민해본다면, 우리도 그 만화의 주인공들처럼 동료들과 혹은 주위 사람들의

가게 된다.

마음을 얻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에 한 발짝 더 다가설

독서가 그렇게 축적될수록 서서히 자신의 시각과 의견이 생기게 되는 것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느낄 수 있다. 나중에는 본인의 철학대로, 저자의 이런 의견은 동의하고, 저 런 의견은 논리에는 맞지만 나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을 것 같고, 또 다른 의 견에는 내가 동의하기는 힘들 것 같다 등 자신만의 시각이 생기게 된다. 이 런 식으로 본인만의 시각이 정립되어 나가고, 간접적인 경험 또한 풍부해진

리더가 되는 첫걸음, 독서

좋은

남들보다 일찍, 어린 나이에 리더가 되어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

사실 책이라고 해서 다 좋은 책은 아닐 것이다. 책 중에는 오랫

책을 고르는 법

도움이 된다.

은 사람일수록 독서는 더욱 중요하다. 나이가 어리다는 사실은

동안 시간을 거쳐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책이 있는가 하

비교적 폭넓은 경험을 쌓을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면, 대부분의 책은 출판 후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다. 한 권의 책

독서광 혹은 만화광

하지만 우리가 리더로서 경쟁해야 할 상대들은 대부분 산전수전

을 읽는다고 하더라도,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서 효과가 크게

솔직히 나는 만화책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무엇보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어

을 다 겪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경험은 본인이 직접 해야만 쌓을

달라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은 책을 고를 수 있을까? 나

릴 적에 어른들은 우리가 공부를 하지 않고 만화책을 붙잡고 있는 것을 싫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이 경험한 것을 통해 간접적인

의 경우에 베스트셀러나 신간은 거의 선택하지 않는 편이다. ‘현

했다. 그런데 만화책을 잘 활용하기만 하면, 책을 읽는 것 못지 않게 리더가

경험을 함으로써 내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재' 많은 사람이 읽고 있다고 해서 그 책이 정말 가치 있는 책이

되기 위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더구나 과거에 최고의 경험과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이 노하우를

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출판사 사재기 등으로 베스트셀

인기 있는 만화에는 모두 매력적인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초반에는

공유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들여 만든 것이 책이다. 앞서간 전

러는 책의 가치와는 무관하게 만들어지기도 한다. 신간의 경우

어설프거나 실력이 없는 풋내기였다가 이야기가 진행되어 갈수록 조금씩 성

문가들의 정수가 녹아 있는 이런 책들을 읽지 않을 이유가 없다.

도 아직 검증이 덜 되었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도 지속해서 좋은

장해나간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동료들을 만들고, 리더가 되고, 악당을 물리

오히려 직접적인 경험의 양과 질에서도 터무니 없이 밀리면서,

평을 받는지를 지켜보는 편이다.

치면서 전진한다. 갖은 고초에도 주인공은 더욱 성장함으로써, 난관들을 헤

젊다는 패기 하나만 믿고서 간접적인 경험도 쌓지 않은 채 베테

나는 책을 고를 때 분야별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고전을 높게

쳐나간다. 독자들은 결국 주인공이 성공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가슴을 졸

랑 리더들과 경쟁하겠다는 것은 만용에 가까울 것이다.

평가한다. 고전이라고 해서 ‘논어’, ‘맹자’ 같은 책만 있는 것은 아

이면서 그 과정을 지켜본다. 이런 과정 자체가 리더가 되어가는 그 자체가

나는 인간의 모든 활동 중에 투자 대비 수익(Return On

니다. 어느 분야든지 그 분야를 대표하는 서적이나, 대가들이 있

아닌가? 처음에는 불완전한 존재였지만, 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내고, 동

Investment)이 가장 높은 것이 바로 독서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경영학 분야라면 피터 드러커, 마케팅이

료들과 함께 난관을 극복해서 큰 목표를 이루는 것 말이다. 이렇게 보면 만

실력과 노하우를 가진 대가들이 심혈을 기울여서 쏟아낸 한 권

라면 필립 코틀러, 리더십이라면 존 맥스웰, 경영 혁신이라면 게

의 책을 통해서 우리는 소위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 세상을

리 해멀, 톰 피터스, 자기 관리라면 스티븐 코비, 앤서니 로빈스,

볼 수 있는 것이다. 대가들이 일생을 바쳐 쌓아온 노하우와 고견

브라이언 트레이시, 협상이라면 허브 코헨 같은 대가들 말이다.

들을 우리는 단돈 몇 만원에 고스란히 얻을 수 있다니, 이보다

만약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책을 읽어야 한다면 이런 대가들의

득이 되는 장사가 어디 있겠는가.

대표작을 먼저 집어드는 편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시간 낭비할

다. 이렇게 얻은 것들은 우리가 실전에 나가서도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많은

글•최윤섭 성균관대 휴먼ICT융합학과 교수, 컴퓨터공학과 01학번


PASSION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38 I 39

거인의 어깨 위에서 바라보라 안철수 박사의 저서 ‘영혼이 있는 승부’ 내용 중에 인상적인 일화가 나온다. 바로 대학생 시절 바둑을 책으 로 배웠던 부분이다. 보통 바둑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기원에 가거나, 바둑을 잘 두는 사람과 바둑을 두 면서 배우기 마련이다. 하지만 안철수 박사님은 먼저 바둑 서적 50여권을 독파한 다음에야 비로소 바둑알 을 잡았다고 한다. 그렇게 하니 처음에는 9점을 놓고도 졌지만, 몇 개월 후에는 그 상대에게 9점을 깔아주 고도 이겼다고 한다. 혹자들은 책으로 무엇인가 배운다는 것을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책 속에는 늘 고리타분한 이론이나 이상적인 이야기만 나올 뿐, 실전에서는 이것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마찬 가지로 리더십 또한 책으로 배우는 것은 소용없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리더십은 책으로 배울 수 있다. 방대한 양의 독서를 통해서 더 나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 물론 리더십에는 반드시 경험, 행동과 실천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 조건 몸으로 부딪히며, 겪지 않아도 될 시행착오까지 거치며 리더십을 기르는 것도 효율적이지 않다. 책 을 통해 리더십의 올바른 원칙과 리더로서의 자세, 소양을 미리 익혀둔다면, 실전에서 사람들과 부대낄 때 더욱 효과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가능성이 적다. 이런 대가들의 책들은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거쳐

화 속의 주인공들은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을 저마다 그려내

서 검증받아 온 책이기 때문이다.

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리더들은 독자들을 매혹시키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

또한 그 분야를 잘 아는 전문가나, 책을 많이 읽는 믿을만한 분들에게 책을

직인다.

추천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주위의 독서광들을 만나게 되면 ‘요즘

우스울 수도 있으나 필자는 사실 만화에서 리더가 가져야 할 덕목들을 많이

어떤 책을 읽으시나요?’ 하고 물어보곤 한다. 전문가들이나 성공한 분들의

배웠다. ‘원피스’에서 루피와 밀짚모자 해적단을 보면서 리더가 가지는 꿈이

강연에서 본인들이 읽었던 책이 언급되는 경우도 많다. 나는 이렇게 언급된

나 비전의 중요성이나, 동료들의 소중함, 자신의 팀을 갖는다는 것의 의미를

책들 중에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 있는지를 꼭 찾아본 후 읽는 편이다.

배웠다. ‘의룡’에서는 바티스타 팀에서 이상적인 팀워크가 가지는 의미나, 리

더로서 후학을 양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았고, ‘킹덤’에서는 주인공 신이 악

거인의 어깨에서 자신의 시각으로 바라보기

전 고투를 하면서 성장해나가는 과정, 비신대라는 자신의 팀을 만들고 리더

이렇게 책을 하나씩 읽어가다 보면 나중에는 각 주제에 대한 책의 종류나,

로서 조직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을 배웠다. 또한 ‘멋진남자 김태랑’ 에서는

저자, 사상 등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체계가 정립될 것이다. 그리고 그 체

무조건 해내는 무대뽀 정신과 인연의 중요성 등등을 배웠다.

계를 바탕으로 자기가 더 공부해보고 싶은 방향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서 반드시 만화를 읽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혹시 여

이 방향으로 이제 꼬리에 꼬리를 물고서 책을 읽어나가면 된다.

러분이 만화를 즐긴다면 주인공들의 모습과 그가 성장하는 과정을 잘 지켜

어떤 주제에 대해서 책을 읽을 때, 처음에는 그 책에 있는 내용을 그냥 일방

보자. ‘나라면 저 때 저런 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 ‘저 주인공은 왜 저런 결정

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급급할 수 밖에 없다. 내가 그 분야에 대한 지식도

을 내렸을까’, ‘다른 결정을 내렸더라면 동료들이 저 주인공을 그렇게 믿고

없고 경험도 일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서를 계속하고 그 분야를 더 잘

따를 수 있을까’, '주인공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가’ 등을

알아갈수록, 저자들 사이의 관점의 차이도 보이고, 의견의 차이도 점차 알아

고민해본다면, 우리도 그 만화의 주인공들처럼 동료들과 혹은 주위 사람들의

가게 된다.

마음을 얻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에 한 발짝 더 다가설

독서가 그렇게 축적될수록 서서히 자신의 시각과 의견이 생기게 되는 것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느낄 수 있다. 나중에는 본인의 철학대로, 저자의 이런 의견은 동의하고, 저 런 의견은 논리에는 맞지만 나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을 것 같고, 또 다른 의 견에는 내가 동의하기는 힘들 것 같다 등 자신만의 시각이 생기게 된다. 이 런 식으로 본인만의 시각이 정립되어 나가고, 간접적인 경험 또한 풍부해진

리더가 되는 첫걸음, 독서

좋은

남들보다 일찍, 어린 나이에 리더가 되어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

사실 책이라고 해서 다 좋은 책은 아닐 것이다. 책 중에는 오랫

책을 고르는 법

도움이 된다.

은 사람일수록 독서는 더욱 중요하다. 나이가 어리다는 사실은

동안 시간을 거쳐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책이 있는가 하

비교적 폭넓은 경험을 쌓을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면, 대부분의 책은 출판 후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다. 한 권의 책

독서광 혹은 만화광

하지만 우리가 리더로서 경쟁해야 할 상대들은 대부분 산전수전

을 읽는다고 하더라도,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서 효과가 크게

솔직히 나는 만화책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무엇보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어

을 다 겪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경험은 본인이 직접 해야만 쌓을

달라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은 책을 고를 수 있을까? 나

릴 적에 어른들은 우리가 공부를 하지 않고 만화책을 붙잡고 있는 것을 싫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이 경험한 것을 통해 간접적인

의 경우에 베스트셀러나 신간은 거의 선택하지 않는 편이다. ‘현

했다. 그런데 만화책을 잘 활용하기만 하면, 책을 읽는 것 못지 않게 리더가

경험을 함으로써 내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재' 많은 사람이 읽고 있다고 해서 그 책이 정말 가치 있는 책이

되기 위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더구나 과거에 최고의 경험과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이 노하우를

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출판사 사재기 등으로 베스트셀

인기 있는 만화에는 모두 매력적인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초반에는

공유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들여 만든 것이 책이다. 앞서간 전

러는 책의 가치와는 무관하게 만들어지기도 한다. 신간의 경우

어설프거나 실력이 없는 풋내기였다가 이야기가 진행되어 갈수록 조금씩 성

문가들의 정수가 녹아 있는 이런 책들을 읽지 않을 이유가 없다.

도 아직 검증이 덜 되었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도 지속해서 좋은

장해나간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동료들을 만들고, 리더가 되고, 악당을 물리

오히려 직접적인 경험의 양과 질에서도 터무니 없이 밀리면서,

평을 받는지를 지켜보는 편이다.

치면서 전진한다. 갖은 고초에도 주인공은 더욱 성장함으로써, 난관들을 헤

젊다는 패기 하나만 믿고서 간접적인 경험도 쌓지 않은 채 베테

나는 책을 고를 때 분야별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고전을 높게

쳐나간다. 독자들은 결국 주인공이 성공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가슴을 졸

랑 리더들과 경쟁하겠다는 것은 만용에 가까울 것이다.

평가한다. 고전이라고 해서 ‘논어’, ‘맹자’ 같은 책만 있는 것은 아

이면서 그 과정을 지켜본다. 이런 과정 자체가 리더가 되어가는 그 자체가

나는 인간의 모든 활동 중에 투자 대비 수익(Return On

니다. 어느 분야든지 그 분야를 대표하는 서적이나, 대가들이 있

아닌가? 처음에는 불완전한 존재였지만, 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내고, 동

Investment)이 가장 높은 것이 바로 독서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경영학 분야라면 피터 드러커, 마케팅이

료들과 함께 난관을 극복해서 큰 목표를 이루는 것 말이다. 이렇게 보면 만

실력과 노하우를 가진 대가들이 심혈을 기울여서 쏟아낸 한 권

라면 필립 코틀러, 리더십이라면 존 맥스웰, 경영 혁신이라면 게

의 책을 통해서 우리는 소위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 세상을

리 해멀, 톰 피터스, 자기 관리라면 스티븐 코비, 앤서니 로빈스,

볼 수 있는 것이다. 대가들이 일생을 바쳐 쌓아온 노하우와 고견

브라이언 트레이시, 협상이라면 허브 코헨 같은 대가들 말이다.

들을 우리는 단돈 몇 만원에 고스란히 얻을 수 있다니, 이보다

만약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책을 읽어야 한다면 이런 대가들의

득이 되는 장사가 어디 있겠는가.

대표작을 먼저 집어드는 편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시간 낭비할

다. 이렇게 얻은 것들은 우리가 실전에 나가서도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많은

글•최윤섭 성균관대 휴먼ICT융합학과 교수, 컴퓨터공학과 01학번


PASSION NEWSLETTER 2015 WINTER. vol.149

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40

당신은 민중의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성장과 감동의 서사시, 뮤지컬 [레미제라블] 어릴 적 부모님 손에 이끌려 뮤지컬을 본 경험이 다들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어떤 이는 재미있게 뮤지컬을 즐겼을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당시 뮤지컬이 매우 지루해 빨리 끝나 집에 가기만을 원했었다. 이제 성인이 되어 배경 지식을 쌓고 관 람하는 뮤지컬은 보는 내내 압도당하며 더할 나위 없는 감동을 전해 받는다. 뮤지컬은 춤과 노래, 연기의 3 요소를 통해 표현되는 대중 예술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음악이 훨씬 풍부한 연극이라고 볼 수 있다. 연극이나 오페라에 비해 역사가 짧으며, 고전적인 뮤지컬은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성악을 하며 이루어진다. 하지만 워낙 장르가 자유롭기 때문에 유명 히트곡부터 아이돌 댄스까지 뮤지컬 내에서 소화해낸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자베르의 모습은, 많은 동정을 자아내고는 한다. 이외에도 각

42

(Les Miserables)]은

주요 인물들은 당시 사회에 존재했던 다양한 인간상을 보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준다. [레미제라블] 뮤지컬을 명작으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

유명한 뮤지컬 중 하

는 주요 인물들이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나로, 빅토르 위고의

다. 관객들은 등장인물들의 삶에 공감하며 가슴 아파하기도

동명 소설에 기초한

하고, 행복에 충만할 수도 있다.

다. [레미제라블]은 한 국어로 불쌍한 사람

인물들에게 개성을 불어넣어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노

들이란 뜻인데, 프랑

래이다. 뮤지컬에서는 주요 인물들의 고뇌와 독백, 감정을

스 혁명 시대의 하층

노래로 표현하였다. 짝사랑의 찢어지는 가슴을 표현한 서정

민의 힘겨운 삶에 대

적 노래도 있는가 하면, 혁명의 성공을 꿈꾸는 희망찬 행진

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 다들 한번 쯤은 교훈 삼아

곡 풍의 노래도 있다. 때론 홀로, 때론 합창으로 불리는 명곡

들어본 ‘빵을 훔쳐 19년 동안 감옥에서 산 장발장 이야기’가

들은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함과 동시에 뮤지컬에 흠뻑 빠져

[레미제라블]의 내용 중 일부를 다룬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

들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필자는 뮤지컬은 보지 않더라도 음

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출처] http://moremusic.egloos.com/ v/1743954

43

44

우리가 그린 미래 김승욱 활성탄과 광촉매기술로 자연을 깨끗하게

미스터리 과학쇼 복면과학 박연준 교류전기와 무선통신을 만든 전기의 마술사, 그는 누구인가?

Science Black Box 조세은 전쟁의 그늘에서 발전한 과학 기술, 문명의 아이러니

46

Hello Nobel!

48

알썰전

악은 한번쯤 찾아 들을 것을 추천한다. 굳이 극과 연결시키 지 않아도 노래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나름의 의미를

뮤지컬의 시작은 장발장이 19년간의 복역을 끝내고 가석방

담고 있다. 특히 2012년에 영화로도 개봉됐던 [레미제라블]은

되는 시점이다. 하지만 전과자에게 사회는 가혹했고, 장발

큰 흥행을 했기 때문에 곡을 들으면 ‘어디선가 들어본 곡인

장은 다시 범죄를 저질러 복역을 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다

데.’하는 친숙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행히도 한 신부님의 용서로 장발장은 회개를 하고, 남은 삶 을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 후 장발

필자 역시 많은 뮤지컬을 접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봤던

장은 때론 시장으로서, 때론 도망자로서 힘겹지만 진정한 사

뮤지컬들은 하나 같이 필자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었다.

랑을 실천하는 삶을 보여준다. 그의 삶을 지켜보며 관객들은

특히 [레미제라블]은 공연이 끝나고도 여운이 한동안 마음에

조건 없는 선행과 사랑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남을 정도로 빠져서 본 뮤지컬이다. 여러분도 이번 방학 새 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레미제라블] 뮤지컬을 보는 것

또한 다른 주요 인물인 형사 자베르의 삶에서 당시 사법제도

은 어떨까? 공연을 보며 극중 인물과 공감하고, 노래에 감동

의 문제점도 살펴볼 수 있다. 뮤지컬에서는 민중들의 핍박받

받으며, 극이 끝나고도 어느새 뮤지컬 영상과 노래를 찾아보

글•강태엽

는 모습을 통해 귀족과 평민을 차별하는 사법 체계를 비판했

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단언컨대 뮤지컬을 보는 것

수학과 14학번

다. 특히 자신이 쫓던 범죄자 장발장에게 구원받아 고뇌하는

은 환상의 세계로 떠나는 즐겁고도 아름다운 여행이다.

50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

김은서, 정유경 강한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막아야 하는가

Marcus 임준휘 내쉬 균형


PASSION NEWSLETTER 2015 WINTER. vol.149

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40

당신은 민중의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성장과 감동의 서사시, 뮤지컬 [레미제라블] 어릴 적 부모님 손에 이끌려 뮤지컬을 본 경험이 다들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어떤 이는 재미있게 뮤지컬을 즐겼을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당시 뮤지컬이 매우 지루해 빨리 끝나 집에 가기만을 원했었다. 이제 성인이 되어 배경 지식을 쌓고 관 람하는 뮤지컬은 보는 내내 압도당하며 더할 나위 없는 감동을 전해 받는다. 뮤지컬은 춤과 노래, 연기의 3 요소를 통해 표현되는 대중 예술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음악이 훨씬 풍부한 연극이라고 볼 수 있다. 연극이나 오페라에 비해 역사가 짧으며, 고전적인 뮤지컬은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성악을 하며 이루어진다. 하지만 워낙 장르가 자유롭기 때문에 유명 히트곡부터 아이돌 댄스까지 뮤지컬 내에서 소화해낸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자베르의 모습은, 많은 동정을 자아내고는 한다. 이외에도 각

42

(Les Miserables)]은

주요 인물들은 당시 사회에 존재했던 다양한 인간상을 보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준다. [레미제라블] 뮤지컬을 명작으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

유명한 뮤지컬 중 하

는 주요 인물들이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나로, 빅토르 위고의

다. 관객들은 등장인물들의 삶에 공감하며 가슴 아파하기도

동명 소설에 기초한

하고, 행복에 충만할 수도 있다.

다. [레미제라블]은 한 국어로 불쌍한 사람

인물들에게 개성을 불어넣어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노

들이란 뜻인데, 프랑

래이다. 뮤지컬에서는 주요 인물들의 고뇌와 독백, 감정을

스 혁명 시대의 하층

노래로 표현하였다. 짝사랑의 찢어지는 가슴을 표현한 서정

민의 힘겨운 삶에 대

적 노래도 있는가 하면, 혁명의 성공을 꿈꾸는 희망찬 행진

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 다들 한번 쯤은 교훈 삼아

곡 풍의 노래도 있다. 때론 홀로, 때론 합창으로 불리는 명곡

들어본 ‘빵을 훔쳐 19년 동안 감옥에서 산 장발장 이야기’가

들은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함과 동시에 뮤지컬에 흠뻑 빠져

[레미제라블]의 내용 중 일부를 다룬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

들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필자는 뮤지컬은 보지 않더라도 음

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출처] http://moremusic.egloos.com/ v/1743954

43

44

우리가 그린 미래 김승욱 활성탄과 광촉매기술로 자연을 깨끗하게

미스터리 과학쇼 복면과학 박연준 교류전기와 무선통신을 만든 전기의 마술사, 그는 누구인가?

Science Black Box 조세은 전쟁의 그늘에서 발전한 과학 기술, 문명의 아이러니

46

Hello Nobel!

48

알썰전

악은 한번쯤 찾아 들을 것을 추천한다. 굳이 극과 연결시키 지 않아도 노래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나름의 의미를

뮤지컬의 시작은 장발장이 19년간의 복역을 끝내고 가석방

담고 있다. 특히 2012년에 영화로도 개봉됐던 [레미제라블]은

되는 시점이다. 하지만 전과자에게 사회는 가혹했고, 장발

큰 흥행을 했기 때문에 곡을 들으면 ‘어디선가 들어본 곡인

장은 다시 범죄를 저질러 복역을 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다

데.’하는 친숙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행히도 한 신부님의 용서로 장발장은 회개를 하고, 남은 삶 을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 후 장발

필자 역시 많은 뮤지컬을 접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봤던

장은 때론 시장으로서, 때론 도망자로서 힘겹지만 진정한 사

뮤지컬들은 하나 같이 필자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었다.

랑을 실천하는 삶을 보여준다. 그의 삶을 지켜보며 관객들은

특히 [레미제라블]은 공연이 끝나고도 여운이 한동안 마음에

조건 없는 선행과 사랑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남을 정도로 빠져서 본 뮤지컬이다. 여러분도 이번 방학 새 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레미제라블] 뮤지컬을 보는 것

또한 다른 주요 인물인 형사 자베르의 삶에서 당시 사법제도

은 어떨까? 공연을 보며 극중 인물과 공감하고, 노래에 감동

의 문제점도 살펴볼 수 있다. 뮤지컬에서는 민중들의 핍박받

받으며, 극이 끝나고도 어느새 뮤지컬 영상과 노래를 찾아보

글•강태엽

는 모습을 통해 귀족과 평민을 차별하는 사법 체계를 비판했

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단언컨대 뮤지컬을 보는 것

수학과 14학번

다. 특히 자신이 쫓던 범죄자 장발장에게 구원받아 고뇌하는

은 환상의 세계로 떠나는 즐겁고도 아름다운 여행이다.

50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

김은서, 정유경 강한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막아야 하는가

Marcus 임준휘 내쉬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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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과학쇼 복면과학

우리가 그린 미래

42

43

오염되는 공기와 물,

활성탄과 광촉매기술로 자연을 깨끗하게

글•김승욱

글•박연준

기계공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단일계열 15학번 알리미 21기

교류전기와 무선통신을 만든 전기의 마술사,

그는 누구인가?

나무가 많고, 건물도 적은 시골에서 차도 많고 높은 건물들로 애워싸인 도시로

그물망이 형성되어 있고, 화학물질이 표면을 통과할 때 그 표면에 단단하게 흡입

천재적인 두뇌와 남다른 아이디어로 현대 과학 문명에 지대한 공헌을 한 비운의

즉, 지구 자체를 엄청난 전기를 가지고 있는 전력공급원으로 생각한 것이죠. 스

가게 되면 누구나 숨이 턱턱 막히기 마련이다. 예전에는 깨끗하고 투명하던 시냇

된다. 이 원리를 통하여 일반적인 필터들은 제거하지 못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과학자 OOO를 아십니까? 생전에 수행했던 획기적인 실험에도 불구하고 자본과

칼라파를 이용하면 이 둘을 활용해 전세계에 무제한으로 무선 송전이 가능해진

물과 강들이 탁해져 있는 것도 쉽게 볼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과학기술 발전의

혹은 연기와 같은 매우 작은 분자로 이루어져 있는 물질들 또한 완벽하게 걸러

권력의 힘에 의해 그의 업적은 왜곡되었고, 그는 가난 속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

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자금부족으로 ‘워든클리프 타워’ 건설은 중단되

이면에 숨겨진 얼룩인 ‘오염’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

낸다.

하게 됩니다. 그러나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그는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생각하는

었고, 그의 이론과 실험은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과학자들은

실이다. 공기와 물의 오염은 인체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 산성비와 지상 오존에

그러나 대기 정화나 강물 정화와 같은 스케일이 큰 상황에서의 흡착은 공기청정

선구자였고, 전세계적 통신망과 전기에너지 공급을 꿈꿨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

그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제시하기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명

의해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쳐, 악순환을 야기하며 결국에는 경제적인 타격 또한

기나 정수기와는 조금 다른 형태로 작용한다. 가정집 내의 공기나, 정수기 내에

각을 실현하기 위해 실험과 연구를 거듭하였고, 실제로 교류시스템과 무선통신

쾌한 결론이 나오지 못했습니다.

생기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은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고, 과학자들은 환경 유

있는 물은 이같은 방법으로 쉽게 정화되지만, 대기와 강과 같은 경우에는 질적으

을 제안하였습니다.

지, 보존과 발전을 위한 효과적인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는데, 최근 ‘흡착’을 응

로도 비교적 매우 좋지 않고, 양적으로도 훨씬 많기 때문에 활성탄을 사용한다고

그는 교류의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사람은 아니지만 회전자기장, 다상 교류 시스

지금까지 인류에게 남긴 그의 위대한 업적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당대의 과

용한 물과 공기를 정화하는 원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해도, 그 거대한 표면이 금새 사용되어버려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템, 유도 발전기 등을 제안하며 교류시스템을 상용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

학자들에게는 그의 생각 너무나도 독창적이어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고 하는데,

흡착이란 무엇일까? 흡수와 흡착을 혼동할 수 있는데, 흡수는 액체가 고체 내부

그 뿐만 아니라, 오염물질로 뒤덮인 흡착제는 잘 다뤄지지 않는다면 환경에 악영

습니다. 회전 자기장은 자기장의 방향이 시간에 따라 변하여 마치 회전하고 있는

이를 보면 그는 진정 시대를 앞서나가는 과학자였네요. 그에게 더 좋은 연구환경

에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말하며, 물질 혹은 구조체 속에서 음파 등의 탄성파 또는

향을 끼칠 수 있어, 효율적이지 않다. 따라서 환경유지와 보존을 위한 기술에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말하는데, n개의 코일이 서로 2π/n의 각도를 이루도록 배

이 제공되었더라면 과학기술의 진보를 더욱 앞당길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

전자기파 등과 같이 복사선의 에너지가 감소되는 일도 흡수라고 한다. 스펀지가

흡착뿐만이 아니라 광촉매와 같은 기술이 적용된다. 활성탄과 같은 흡착력이 매

치하고 각 코일에 n상 교류를 흘려줄 때 가능해집니다. 다상 교류는 주파수가 같

을 해 봅니다.

물을 흡수한다고 할 때에도 물(액체)이 스펀지(고체) 내부에 빨려 들어가는 현상

우 강한 물질에 빛을 사용하여 오염물질을 분해시키는 광촉매 기술로 효과적으

고 위상이 다른 교류를 말합니다.

전자기학과 관련해 수많은 연구결과를 남겼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자속밀도의

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흡착은 고체와 기체, 기체와 액체 등의 계면에

로 정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우선 물이나 공기에 있는 오염물질들을 흡착제

그가 효율성이 높은 교류의 도입을 주장해 직류를 주장했던 에디슨과 벌인 이른

SI단위로도 사용되는 그의 이름은 바로 ‘니콜라 테슬라’입니다.

서 기체 혹은 액체 혼합물 중의 목적 성분을 제3의 물질을 이용하여 분리하는 조

가 표면에 강하게 흡착을 시킨 뒤, 광촉매를 사용하여 이 오염물질들을 유해하지

바 ‘전류전쟁’은 최종적으로 그의 승리로 돌아갔고, 교류 시스템을 적용해 나이

작이다. 이 제3의 물질을 흡착제라 하며, 흡착되어지는 목적 성분을 흡착질이라

않은 작은 단위의 분자들로 분리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을 이용하여 오염

아가라 폭포에 최초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였습니다. 막대한 전력이 생산되었지

고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흡착의 원리가 어떻게 환경에 적용이 되어 물과 공기

물질은 걸러지는 것뿐만 아니라, 흡착제의 표면도 계속해서 사용 될 수 있는 것

만 그에 따라 발전회사가 그에게 주어야 할 개런티가 늘어났습니다. 이에 대해

의 ‘불순물 제거’를 할 수 있는 것일까?

이다.

회사가 그에게 재정적인 곤란을 호소하자, 그는 교류시스템의 보급을 위해 자신

최근에는 이 기술을 응용한 에코콘크리트가 만들어졌는데, 이는 도로나 인도에

의 개런티를 포기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사용되어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매일 19퍼센트씩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

그의 위대한 업적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공진의 원리를 이용해 저전압

다. 머지 않아 우리가 기억하는 프레쉬한 공기의 냄새를 다시 맡게 될 수도 있을

을 수백만 볼트의 고전압으로 변압시킬 수 있는 코일을 고안해 냅니다. 이를 기

것이다.

반으로 그는 라디오, 형광등을 최초로 개발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자연 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리모콘, 전자레인지, 레이더, 자동차 속도계 등을 이미 100 년 전에 시연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무선통신의 선구자로 알려진 마르코니보다 먼저 라디오 시스템을 시연했습니다. 더 나아가 그는 무선으로 전세계에 통신과 전기를 송신하는 방법

[그림 1] 활성탄의 미세기공을 이용한 여과

을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전세계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 트인 ‘워든클리프 타워‘ 건설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전자기파를 이용한 지금의

우선 일반가정에서 정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자.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무선통신 방식이 아닌 거대한 도체인 지구를 매체로 이용하는 방법을 차용하였

에도 다양한 장치와 필터기가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방법

습니다.

이 활성탄 필터의 흡착원리 이용이다. 활성탄 필터는 목탄을 일정한 압력 하에서 산화 처리한 상태를 말하는데, 이는 목탄의 표면에 수많은 기공들이 생기게 한 다. 활성탄이 효과적으로 흡착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활성탄의 거대 표면에 있다. 산화 처리 중 표면에 생기게 된 기공들 덕에 단 1그램의 활성탄이 300~2000m2 의 거대한 표면적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활성탄의 거대 표면에는 무수한 접착

[그림 1] 워든클리프 타워 [출처] http://m.blog.daum.net/_ blog/_m/articleView.do?blogid=09K il&articleno=1695089

[그림 2] 교류모터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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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과학쇼 복면과학

우리가 그린 미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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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되는 공기와 물,

활성탄과 광촉매기술로 자연을 깨끗하게

글•김승욱

글•박연준

기계공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단일계열 15학번 알리미 21기

교류전기와 무선통신을 만든 전기의 마술사,

그는 누구인가?

나무가 많고, 건물도 적은 시골에서 차도 많고 높은 건물들로 애워싸인 도시로

그물망이 형성되어 있고, 화학물질이 표면을 통과할 때 그 표면에 단단하게 흡입

천재적인 두뇌와 남다른 아이디어로 현대 과학 문명에 지대한 공헌을 한 비운의

즉, 지구 자체를 엄청난 전기를 가지고 있는 전력공급원으로 생각한 것이죠. 스

가게 되면 누구나 숨이 턱턱 막히기 마련이다. 예전에는 깨끗하고 투명하던 시냇

된다. 이 원리를 통하여 일반적인 필터들은 제거하지 못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과학자 OOO를 아십니까? 생전에 수행했던 획기적인 실험에도 불구하고 자본과

칼라파를 이용하면 이 둘을 활용해 전세계에 무제한으로 무선 송전이 가능해진

물과 강들이 탁해져 있는 것도 쉽게 볼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과학기술 발전의

혹은 연기와 같은 매우 작은 분자로 이루어져 있는 물질들 또한 완벽하게 걸러

권력의 힘에 의해 그의 업적은 왜곡되었고, 그는 가난 속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

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자금부족으로 ‘워든클리프 타워’ 건설은 중단되

이면에 숨겨진 얼룩인 ‘오염’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

낸다.

하게 됩니다. 그러나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그는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생각하는

었고, 그의 이론과 실험은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과학자들은

실이다. 공기와 물의 오염은 인체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 산성비와 지상 오존에

그러나 대기 정화나 강물 정화와 같은 스케일이 큰 상황에서의 흡착은 공기청정

선구자였고, 전세계적 통신망과 전기에너지 공급을 꿈꿨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

그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제시하기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명

의해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쳐, 악순환을 야기하며 결국에는 경제적인 타격 또한

기나 정수기와는 조금 다른 형태로 작용한다. 가정집 내의 공기나, 정수기 내에

각을 실현하기 위해 실험과 연구를 거듭하였고, 실제로 교류시스템과 무선통신

쾌한 결론이 나오지 못했습니다.

생기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은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고, 과학자들은 환경 유

있는 물은 이같은 방법으로 쉽게 정화되지만, 대기와 강과 같은 경우에는 질적으

을 제안하였습니다.

지, 보존과 발전을 위한 효과적인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는데, 최근 ‘흡착’을 응

로도 비교적 매우 좋지 않고, 양적으로도 훨씬 많기 때문에 활성탄을 사용한다고

그는 교류의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사람은 아니지만 회전자기장, 다상 교류 시스

지금까지 인류에게 남긴 그의 위대한 업적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당대의 과

용한 물과 공기를 정화하는 원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해도, 그 거대한 표면이 금새 사용되어버려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템, 유도 발전기 등을 제안하며 교류시스템을 상용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

학자들에게는 그의 생각 너무나도 독창적이어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고 하는데,

흡착이란 무엇일까? 흡수와 흡착을 혼동할 수 있는데, 흡수는 액체가 고체 내부

그 뿐만 아니라, 오염물질로 뒤덮인 흡착제는 잘 다뤄지지 않는다면 환경에 악영

습니다. 회전 자기장은 자기장의 방향이 시간에 따라 변하여 마치 회전하고 있는

이를 보면 그는 진정 시대를 앞서나가는 과학자였네요. 그에게 더 좋은 연구환경

에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말하며, 물질 혹은 구조체 속에서 음파 등의 탄성파 또는

향을 끼칠 수 있어, 효율적이지 않다. 따라서 환경유지와 보존을 위한 기술에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말하는데, n개의 코일이 서로 2π/n의 각도를 이루도록 배

이 제공되었더라면 과학기술의 진보를 더욱 앞당길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

전자기파 등과 같이 복사선의 에너지가 감소되는 일도 흡수라고 한다. 스펀지가

흡착뿐만이 아니라 광촉매와 같은 기술이 적용된다. 활성탄과 같은 흡착력이 매

치하고 각 코일에 n상 교류를 흘려줄 때 가능해집니다. 다상 교류는 주파수가 같

을 해 봅니다.

물을 흡수한다고 할 때에도 물(액체)이 스펀지(고체) 내부에 빨려 들어가는 현상

우 강한 물질에 빛을 사용하여 오염물질을 분해시키는 광촉매 기술로 효과적으

고 위상이 다른 교류를 말합니다.

전자기학과 관련해 수많은 연구결과를 남겼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자속밀도의

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흡착은 고체와 기체, 기체와 액체 등의 계면에

로 정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우선 물이나 공기에 있는 오염물질들을 흡착제

그가 효율성이 높은 교류의 도입을 주장해 직류를 주장했던 에디슨과 벌인 이른

SI단위로도 사용되는 그의 이름은 바로 ‘니콜라 테슬라’입니다.

서 기체 혹은 액체 혼합물 중의 목적 성분을 제3의 물질을 이용하여 분리하는 조

가 표면에 강하게 흡착을 시킨 뒤, 광촉매를 사용하여 이 오염물질들을 유해하지

바 ‘전류전쟁’은 최종적으로 그의 승리로 돌아갔고, 교류 시스템을 적용해 나이

작이다. 이 제3의 물질을 흡착제라 하며, 흡착되어지는 목적 성분을 흡착질이라

않은 작은 단위의 분자들로 분리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을 이용하여 오염

아가라 폭포에 최초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였습니다. 막대한 전력이 생산되었지

고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흡착의 원리가 어떻게 환경에 적용이 되어 물과 공기

물질은 걸러지는 것뿐만 아니라, 흡착제의 표면도 계속해서 사용 될 수 있는 것

만 그에 따라 발전회사가 그에게 주어야 할 개런티가 늘어났습니다. 이에 대해

의 ‘불순물 제거’를 할 수 있는 것일까?

이다.

회사가 그에게 재정적인 곤란을 호소하자, 그는 교류시스템의 보급을 위해 자신

최근에는 이 기술을 응용한 에코콘크리트가 만들어졌는데, 이는 도로나 인도에

의 개런티를 포기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사용되어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매일 19퍼센트씩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

그의 위대한 업적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공진의 원리를 이용해 저전압

다. 머지 않아 우리가 기억하는 프레쉬한 공기의 냄새를 다시 맡게 될 수도 있을

을 수백만 볼트의 고전압으로 변압시킬 수 있는 코일을 고안해 냅니다. 이를 기

것이다.

반으로 그는 라디오, 형광등을 최초로 개발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자연 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리모콘, 전자레인지, 레이더, 자동차 속도계 등을 이미 100 년 전에 시연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무선통신의 선구자로 알려진 마르코니보다 먼저 라디오 시스템을 시연했습니다. 더 나아가 그는 무선으로 전세계에 통신과 전기를 송신하는 방법

[그림 1] 활성탄의 미세기공을 이용한 여과

을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전세계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 트인 ‘워든클리프 타워‘ 건설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전자기파를 이용한 지금의

우선 일반가정에서 정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자.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무선통신 방식이 아닌 거대한 도체인 지구를 매체로 이용하는 방법을 차용하였

에도 다양한 장치와 필터기가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방법

습니다.

이 활성탄 필터의 흡착원리 이용이다. 활성탄 필터는 목탄을 일정한 압력 하에서 산화 처리한 상태를 말하는데, 이는 목탄의 표면에 수많은 기공들이 생기게 한 다. 활성탄이 효과적으로 흡착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활성탄의 거대 표면에 있다. 산화 처리 중 표면에 생기게 된 기공들 덕에 단 1그램의 활성탄이 300~2000m2 의 거대한 표면적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활성탄의 거대 표면에는 무수한 접착

[그림 1] 워든클리프 타워 [출처] http://m.blog.daum.net/_ blog/_m/articleView.do?blogid=09K il&articleno=1695089

[그림 2] 교류모터 개념도


PLUS

SCIENCE BLACK BOX

44 I 45

전쟁의 그늘에서 발전한 과학기술,

문명의 아이러니

투하되었다. 한 번의 폭탄 투하로 도시는 거의 초토화 되었으며 수많은 사람

거리를 늘려갔고 마침내 1973년에는 미국과 영국이 컴퓨터로 정보를 교환하

이 목숨을 잃었다.

는 데에 이른다. 1974년에는 네트워크 전송 프로토콜인 TCP/IP가 등장했고, 이로 인해 수많은 컴퓨터가 한꺼번에 아르파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컴퓨터와 인터넷은 왜 만들어졌나

1983년, 미국 국방부가 TCP/IP를 군사용이 아닌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

적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무기만 좋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군

록 공개하면서,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리고 이것

사력이 뛰어나더라도, 아군의 전략이 적에게 노출 당한다면 승리를 장담하

이 발전하여 현재 우리의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인터넷으로 발전한 것이다.

기 힘들다. 따라서 적의 군대 이동이나 전략 방법 등을 알아내기 위한 첩보 전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놀랍게도, 적의 정보를

냉전시대가 우주로 인류의 발걸음 이끌어

훔치기 위해 탄생한 기술들이 바로 컴퓨터와 인터넷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후 미국과 소련, 그리고 양측 동맹국 사이에는 체

최초의 컴퓨터 발명은 복잡한 적의 암호를 해독하려는 노력에서부터 시작되

제 갈등으로 인한 긴장, 경쟁 상태가 이어졌다. 당시 군대가 직접 충돌하지

었다. 첩보전이 절정에 다다른 2차 대전 때, 독일 해군은 애니그마(Enigma)라

는 않았지만, 핵무기, 군비, 첩보 그리고 기술개발 등에서 대립구도가 지속

는 암호 기계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 애니그마의 암호문은 너무나 복잡하고

되었다. 특히 우주 개발 분야에서는 두 나라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한 판 승

난해하여, 연합국의 애니그마 암호 분석은 난항을 겪었다. 당시 독일군이 파

부가 펼쳐졌다. 우주 진출을 위한 두 나라의 치열한 경쟁을 우주 경쟁이라고

죽지세로 여러 나라를 점령해 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연합군에서는 애니그마

말하기도 한다.

암호 해독기가 더욱 절실했다. 이런 배경에서, 영국군은 각지에서 수학과 전

초기에는 로켓 기술이 미사일과 같은 군사적 기술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기 공학에 능한 과학자들을 모아 암호 해독 작전 ‘울트라(Ultra)’ 에 돌입하였는

있었기 때문에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이를 개발하려고 하였다. 또한 “누가

데, 이 작전에는 인도 출신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Alan Turing)도 포함되었다.

먼저 우주에 진출하는가?” 와 관련하여 국가적 자존심, 국제적 이미지 등

마침내 1943년 12월, 튜링은 최첨단 암호 해독기 ‘콜로서스(Colossus) 1호’를

으로 인한 심리적 이익 또한 걸려있었기 때문에, 두 나라의 경쟁은 더욱 치

개발하는 데 성공하였다. 콜로서스는 2,400개의 진공관을 이용하여 만들어

열해졌다. 마침내 1957년 10월 4일, 소련에 의해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

졌으며, 1초에 2만 5천 단어를 처리하여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하였다. 한편,

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했고 이렇게 소련이 우주 기술에서 미국을 앞서나

콜로서스가 개발되고 2년 후, 미국의 필라델피아 대학에서 대포의 정확한 탄

가는 듯 했다. 이전까지는 미국 기술이 모든 분야에서 소련보다 발전해있다

전쟁 위한 군사무기 개발이 과학기술 발전 견인

도 계산을 위한 컴퓨터 ‘애니악(ENIAC)’이 개발되었다. 그 당시 콜로서스의

고 믿었던 미국은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미국은 선두 탈환을 위하여 나사

전투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당연 무기일 것이다. 때문에 석기시대의 도끼와 화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애니악은 우리에게 세계 최초의 컴

(NASA)를 출범시켰고, 학교 교육에서는 수학, 물리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기

살부터 로마의 단검, 중국의 화약 그리고 총과 대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무기들이 개발되어 왔

퓨터로 알려졌다. 훗날 콜로서스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난 후에 현대 컴퓨터

시작하였다. 그러나 1961년 4월 세계 최초로 인간을 태운 우주선 보스토크 1

다. 그리고 과학기술이 본격적으로 발전되기 시작한 산업혁명 이후, 무기도 이와 함께 비약적인

의 시초라고 인정받게 된다.

호 발사에 성공, 유리 가가린이 세계 최초의 우주 비행사가 되면서, 미국은

발전을 이루기 시작한다. 기관총, 항공기, 레이더, 탄도미사일, 잠수함 그리고 핵무기까지 우리가

세계 최초의 인터넷 또한 군사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1969년 9월 2일 미국

또 한번 소련에게 뒤쳐지는 수모를 겪게 된다.

전쟁의 무기로 생각하는 대부분의 무기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개발되었다. 이 중 인류

국방부 산하의 고등연구계획국(APPA)은 캘리포니아대학과 함께 군사용 컴

이로 인해 미국은 우주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고 천문학적인 예

에게 가장 큰 충격을 주었던 무기로는 원자폭탄을 꼽을 수 있다.

퓨터 네트워크를 만드는 연구에 착수했다. 하나의 컴퓨터에 모든 군사적 정

산과 인력이 투여된다. 그리고 그로부터 8년후, 미국은 아폴로 11호를 인류

전쟁의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은 원자폭탄은 일명 맨해튼 프로젝트을 통해 만들어졌다. 1942년, 미

보가 저장되어 있다가, 그 컴퓨터가 파괴되어 모든 정보가 소실되는 것을 막

역사상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시키면서 대역전승을 거두며 우주 경쟁은 마

국 육군 공병단 소속의 과학자들은 맨해튼의 콜롬비아대학에서 원자핵이 분열할 때 만들어지는

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컴퓨터에 입력된 정보를 다른 컴퓨터로 수월하게

무리되었다.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군사적 무기로 이용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물리학

옮겨 보관할 수 있는 네트워크 시스템, 아르파넷(ARPAnet)이 만들어졌다. 초

우주 경쟁을 통해 항공기술, 통신기술, 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 기술

분야 당대 최고의 석학이었던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 리처드 파인만 등이 동원되었다. 결과적으

창기 아르파넷은 연결된 두 대의 컴퓨터 중 한쪽 컴퓨터에서 글자를 쓰면,

들이 발전하였으며, 이 기술들은 우주 개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

로 이 프로젝트는 핵 과학의 발전 속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원자폭탄을 만들기 위해서

다른 쪽 컴퓨터에서 그대로 받아 쓰는 식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었다. 얼

활의 곳곳에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는 중이다.

는 핵분열을 일으키는 우라늄 235나 플라토늄 239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이 두 물질을 추출해

마 후, 케이블 선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데 성공하면서, 점점 통신 가능한

인류의 역사는 곧 전쟁의 역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항상 크고 작은 전쟁 들을 겪어 왔다. 전쟁을 치를 때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잃어야 했 으나, 모순적이게도 과학 기술이 가장 발전할 때 역시 전쟁이 진행 중일 때 다. 각 국가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쟁구도가 과학을 발전시키는 원동력 이 된 것이다. 인류의 공동선을 위해 존재해야 할 과학이 어떻게 전쟁무기, 군사력 증대를 위해 쓰이게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동위 원소인 우라늄 238과 우라늄 235를 분리하기 위해서 이 론적으로는 자기장 안에서 원자가 회전할 때, 질량이 다른 두 원자의 원 궤도의 차이로 이 둘을 분 리 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그리고 엄청난 예산을 들여 거대한 시설에서 34,000명이 투입되어, 마침내 우라늄 235를 분리하는 데에 성공한다. 플루토늄 239는 우 라늄 235의 분열과정에서 나타났다. 우라늄 235가 분열할 때 나오는 중성자의 일부가 우라늄 238 에 흡수되면서 우라늄 238이 플라토늄 239로 변환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우라늄 238을 이용하여 플라토늄 239를 추출하는 데 성공하였고, 최종적으로 이 두 개의 원소를 이용한 폭탄이 만들어졌다. 1945년 7월 16일, 미국 뉴멕시코의 엘라고모도 공군 기지에서 역사상 최초의 원자폭탄 실험이 실

글•조세은

시되었고, 과학자들은 다이너마이트 2만 톤의 파괴력과 맞먹는 원자폭탄의 폭발 위력에 경악을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금치 못했다. 그리고 얼마 후 일본의 히로시마에는 우라늄 폭탄이, 나가사키에는 플루토늄 폭탄이

도로시 두 보리슨과 엘시 부커가 콜로서스 마크 2를 실행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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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그늘에서 발전한 과학기술,

문명의 아이러니

투하되었다. 한 번의 폭탄 투하로 도시는 거의 초토화 되었으며 수많은 사람

거리를 늘려갔고 마침내 1973년에는 미국과 영국이 컴퓨터로 정보를 교환하

이 목숨을 잃었다.

는 데에 이른다. 1974년에는 네트워크 전송 프로토콜인 TCP/IP가 등장했고, 이로 인해 수많은 컴퓨터가 한꺼번에 아르파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컴퓨터와 인터넷은 왜 만들어졌나

1983년, 미국 국방부가 TCP/IP를 군사용이 아닌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

적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무기만 좋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군

록 공개하면서,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리고 이것

사력이 뛰어나더라도, 아군의 전략이 적에게 노출 당한다면 승리를 장담하

이 발전하여 현재 우리의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인터넷으로 발전한 것이다.

기 힘들다. 따라서 적의 군대 이동이나 전략 방법 등을 알아내기 위한 첩보 전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놀랍게도, 적의 정보를

냉전시대가 우주로 인류의 발걸음 이끌어

훔치기 위해 탄생한 기술들이 바로 컴퓨터와 인터넷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후 미국과 소련, 그리고 양측 동맹국 사이에는 체

최초의 컴퓨터 발명은 복잡한 적의 암호를 해독하려는 노력에서부터 시작되

제 갈등으로 인한 긴장, 경쟁 상태가 이어졌다. 당시 군대가 직접 충돌하지

었다. 첩보전이 절정에 다다른 2차 대전 때, 독일 해군은 애니그마(Enigma)라

는 않았지만, 핵무기, 군비, 첩보 그리고 기술개발 등에서 대립구도가 지속

는 암호 기계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 애니그마의 암호문은 너무나 복잡하고

되었다. 특히 우주 개발 분야에서는 두 나라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한 판 승

난해하여, 연합국의 애니그마 암호 분석은 난항을 겪었다. 당시 독일군이 파

부가 펼쳐졌다. 우주 진출을 위한 두 나라의 치열한 경쟁을 우주 경쟁이라고

죽지세로 여러 나라를 점령해 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연합군에서는 애니그마

말하기도 한다.

암호 해독기가 더욱 절실했다. 이런 배경에서, 영국군은 각지에서 수학과 전

초기에는 로켓 기술이 미사일과 같은 군사적 기술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기 공학에 능한 과학자들을 모아 암호 해독 작전 ‘울트라(Ultra)’ 에 돌입하였는

있었기 때문에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이를 개발하려고 하였다. 또한 “누가

데, 이 작전에는 인도 출신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Alan Turing)도 포함되었다.

먼저 우주에 진출하는가?” 와 관련하여 국가적 자존심, 국제적 이미지 등

마침내 1943년 12월, 튜링은 최첨단 암호 해독기 ‘콜로서스(Colossus) 1호’를

으로 인한 심리적 이익 또한 걸려있었기 때문에, 두 나라의 경쟁은 더욱 치

개발하는 데 성공하였다. 콜로서스는 2,400개의 진공관을 이용하여 만들어

열해졌다. 마침내 1957년 10월 4일, 소련에 의해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

졌으며, 1초에 2만 5천 단어를 처리하여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하였다. 한편,

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했고 이렇게 소련이 우주 기술에서 미국을 앞서나

콜로서스가 개발되고 2년 후, 미국의 필라델피아 대학에서 대포의 정확한 탄

가는 듯 했다. 이전까지는 미국 기술이 모든 분야에서 소련보다 발전해있다

전쟁 위한 군사무기 개발이 과학기술 발전 견인

도 계산을 위한 컴퓨터 ‘애니악(ENIAC)’이 개발되었다. 그 당시 콜로서스의

고 믿었던 미국은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미국은 선두 탈환을 위하여 나사

전투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당연 무기일 것이다. 때문에 석기시대의 도끼와 화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애니악은 우리에게 세계 최초의 컴

(NASA)를 출범시켰고, 학교 교육에서는 수학, 물리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기

살부터 로마의 단검, 중국의 화약 그리고 총과 대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무기들이 개발되어 왔

퓨터로 알려졌다. 훗날 콜로서스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난 후에 현대 컴퓨터

시작하였다. 그러나 1961년 4월 세계 최초로 인간을 태운 우주선 보스토크 1

다. 그리고 과학기술이 본격적으로 발전되기 시작한 산업혁명 이후, 무기도 이와 함께 비약적인

의 시초라고 인정받게 된다.

호 발사에 성공, 유리 가가린이 세계 최초의 우주 비행사가 되면서, 미국은

발전을 이루기 시작한다. 기관총, 항공기, 레이더, 탄도미사일, 잠수함 그리고 핵무기까지 우리가

세계 최초의 인터넷 또한 군사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1969년 9월 2일 미국

또 한번 소련에게 뒤쳐지는 수모를 겪게 된다.

전쟁의 무기로 생각하는 대부분의 무기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개발되었다. 이 중 인류

국방부 산하의 고등연구계획국(APPA)은 캘리포니아대학과 함께 군사용 컴

이로 인해 미국은 우주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고 천문학적인 예

에게 가장 큰 충격을 주었던 무기로는 원자폭탄을 꼽을 수 있다.

퓨터 네트워크를 만드는 연구에 착수했다. 하나의 컴퓨터에 모든 군사적 정

산과 인력이 투여된다. 그리고 그로부터 8년후, 미국은 아폴로 11호를 인류

전쟁의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은 원자폭탄은 일명 맨해튼 프로젝트을 통해 만들어졌다. 1942년, 미

보가 저장되어 있다가, 그 컴퓨터가 파괴되어 모든 정보가 소실되는 것을 막

역사상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시키면서 대역전승을 거두며 우주 경쟁은 마

국 육군 공병단 소속의 과학자들은 맨해튼의 콜롬비아대학에서 원자핵이 분열할 때 만들어지는

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컴퓨터에 입력된 정보를 다른 컴퓨터로 수월하게

무리되었다.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군사적 무기로 이용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물리학

옮겨 보관할 수 있는 네트워크 시스템, 아르파넷(ARPAnet)이 만들어졌다. 초

우주 경쟁을 통해 항공기술, 통신기술, 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 기술

분야 당대 최고의 석학이었던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 리처드 파인만 등이 동원되었다. 결과적으

창기 아르파넷은 연결된 두 대의 컴퓨터 중 한쪽 컴퓨터에서 글자를 쓰면,

들이 발전하였으며, 이 기술들은 우주 개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

로 이 프로젝트는 핵 과학의 발전 속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원자폭탄을 만들기 위해서

다른 쪽 컴퓨터에서 그대로 받아 쓰는 식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었다. 얼

활의 곳곳에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는 중이다.

는 핵분열을 일으키는 우라늄 235나 플라토늄 239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이 두 물질을 추출해

마 후, 케이블 선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데 성공하면서, 점점 통신 가능한

인류의 역사는 곧 전쟁의 역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항상 크고 작은 전쟁 들을 겪어 왔다. 전쟁을 치를 때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잃어야 했 으나, 모순적이게도 과학 기술이 가장 발전할 때 역시 전쟁이 진행 중일 때 다. 각 국가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쟁구도가 과학을 발전시키는 원동력 이 된 것이다. 인류의 공동선을 위해 존재해야 할 과학이 어떻게 전쟁무기, 군사력 증대를 위해 쓰이게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동위 원소인 우라늄 238과 우라늄 235를 분리하기 위해서 이 론적으로는 자기장 안에서 원자가 회전할 때, 질량이 다른 두 원자의 원 궤도의 차이로 이 둘을 분 리 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그리고 엄청난 예산을 들여 거대한 시설에서 34,000명이 투입되어, 마침내 우라늄 235를 분리하는 데에 성공한다. 플루토늄 239는 우 라늄 235의 분열과정에서 나타났다. 우라늄 235가 분열할 때 나오는 중성자의 일부가 우라늄 238 에 흡수되면서 우라늄 238이 플라토늄 239로 변환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우라늄 238을 이용하여 플라토늄 239를 추출하는 데 성공하였고, 최종적으로 이 두 개의 원소를 이용한 폭탄이 만들어졌다. 1945년 7월 16일, 미국 뉴멕시코의 엘라고모도 공군 기지에서 역사상 최초의 원자폭탄 실험이 실

글•조세은

시되었고, 과학자들은 다이너마이트 2만 톤의 파괴력과 맞먹는 원자폭탄의 폭발 위력에 경악을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금치 못했다. 그리고 얼마 후 일본의 히로시마에는 우라늄 폭탄이, 나가사키에는 플루토늄 폭탄이

도로시 두 보리슨과 엘시 부커가 콜로서스 마크 2를 실행하고 있는 모습


PLUS

Hello Nobel!

46 I 47 는 또 다른 적혈구를 감염시키며, 위의 과정을 통해서 분열소체의 수를 계속 해서 늘려나가게 된다. 분열소체 중 일부는 생식세포를 만들어 모기가 물 때 모기에게로 옮겨가며, 모기와 인간 사이에서의 생활사를 반복하면서 말라리 HELLO NOBEL!

아 원충은 생존을 한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대표적으로 오한, 두통, 구역, 발열, 빈혈 등의 증세가

기생충으로 고통받는 인류에게 등불이 된 치료제의 발견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 기생충은 다른 생명체에 기생하여 살아가는 진핵생물을 말하며, 공생관계와는 달리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살아가기 때문에 숙주로부터 영양분을 빼앗아가거나 숙주에게 해를 끼치곤 한다. 기생충은 크게 두 가지, 최종 숙주를 직접 감염시키는 것과 최종 숙주에 도달하기 이전에 중간 숙주를 거치는 것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인간은 대부분의 기생충에게는 최종 숙주로 여겨진다. 일반적 으로 기생충 알이나 유충, 낭자가 있는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기생충에 감염되 며, 기생충에 감염될 경우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1964년, 우리나라에서는 기생충을 없애기 위해 기생충박멸협회가 설립되었으 며, 1980년대 초반까지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대변검사를 받아야만 했다. 이 정 책으로 인해 현재는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세 계 곳곳에서는 기생충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의 영광은 기생충병의 치료에 기여하여 인류의 삶의 수준을 높여준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기생충 중에서도, 회충(roundworm parasite)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과 말라리아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약을 찾아 낸 과학자들이 받았는데, William C. Cambell(윌리엄 C. 캠벨), 오무라 사토시, 투유유가 영예의 수상자들이다. 이들은 기생충을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는 물질 을 발견하여 인류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에 기여하였다.

나타나며, 대부분 고열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된다. 투유유가 Artemisinin(말라리아 치료 천연물 의약품)을 발견하기 이전에도 말 라리아 치료제는 존재했지만, 1960년대에 내성을 갖는 말라리아 원충이 생 겨나면서 무용지물이 되었다. 투유유는 말라리아의 새로운 치료제를 찾기 [그림 1] Ivermectin의 합성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했고, 그러던 중 중국의 전통의학에 관심을 두게 되

죽이는 것 뿐만 아니라 하천 실명이나 림프사상충증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

었다. 투유유는 고열을 내리는 전통 방법들 가운데에서 개똥쑥을 주의 깊게

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보았고, 개똥쑥을 가열하여 추출물을 얻은 다음, 말라리아에 효과가 있는지

그렇다면 Avermectin은 어떻게 기생충을 죽이는 것일까? Avermectin은

실험을 해보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치료효과가 일정하지 않았고, 다

기생충의 근육세포와 신경세포에 있는 글루타메이트 의존성 염소 채널

른 방법을 찾아보던 중 투유유는 고대 역사책에서 개똥쑥을 끓이는 대신 차

(glutamate-gated chloride ion channel)과 가바 의존성 염소 채널(GABA-

가운 물을 사용하여 추출물을 얻는 방법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에 적힌 대

activated chloride channel)의 활성을 억제하며, 이로 인해 세포 내부의 염소

로 낮은 온도에서 추출과정을 거친 결과 말라리아에 감염된 쥐와 원숭이가

이온이 많아져 전하가 낮아지게 된다. 이와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세포가 과

100% 회복을 했고, 비로소 말라리아에 효과가 있는 Artemisinin을 찾게 된 것

분극 상태에 도달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기생충의 근육 세포가 마비되어 천

이었다.

천히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두 개의 염소 채널은 포유

Artemisinin의 작용 메커니즘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말라리아 치료에

동물의 중추 신경계에도 존재하지만, Avermectin과 Ivermectin에 대해서 결

큰 효과를 보여 현재 널리 쓰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인 WHO는 Artemisinin

합력이 낮고 혈액뇌장벽 때문에 약이 뇌에 있는 세포까지 도달하기가 힘들

과 함께 다른 말라리아 치료제를 사용하는 방법인 ACT를 권장하고 있으며,

다. 따라서, Avermectin과 Ivermectin은 숙주에게 주는 피해를 최소화하며 기

ACT를 통해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절반으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생충을 효과적으로 죽이는 것이다. 현재까지 20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림프사상충증, 회선사상충증 등을 비롯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기생충과 기생충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을 치료

한 기생충병 치료를 위해 Ivermectin을 사용해왔으며, 세계보건기구인 WHO

하는 방법을 찾아낸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생충으로

는 2020년, 2025년까지 림프사상충증과 회선사상충증을 없애는 것을 목표

인한 피해를 심하게 겪고 있지는 않지만, 제 3세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에

로 하고 있다. 캠벨과 오무라 사토시의 발견으로 인해 인류는 기생충으로부

서는 여전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노벨상을 수상함으로써 그들

터 조금 더 자유로워진 것이다.

의 업적이 주목 받았지만, 그들이 더욱 빛나는 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 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짐작된다.

Artemisinin의 발견과 말라리아 치료

글•최가은 생명과학과 12학번 알리미 18기

Avermectin - 새로운 회충약의 발견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에 의해서 발생되는 병으로, 세계보

회충에 감염되면 하천 실명(River Blindness)이나 림프사상충증(Lymphatic Filariasis)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곤 하는데,

건기구인 WHO가 선정한 6대 열대병에 속해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질병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이러한 질병들에 대해서는 확실한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캠벨과 오무라 사

이다. 말라리아는 일반적인 기생충과는 달리 모기를 최종 숙주로, 사람을 중

토시가 Avermectin(방선균에 의해 생산되는 항기생충성 항생물질)을 발견함으로써, 회충을 비롯한 장내 기생충으로

간 숙주로 하기 때문에, 모기에게서는 유성생식과 포자생식을 하고 사람에

고통받던 사람들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게서는 무성생식과 유성생식 일부를 한다.

오무라 사토시는 일본의 미생물학자로, 항생물질을 많이 만들어낸다고 알려져 있는 Streptomyces(토양 속에 널

말라리아에 감염된 암컷 모기가 사람을 물면 혈액 속으로 말라리아의 포자

리 분포하는 방선균의 한 속(屬))에 관심이 많았다. 1974년, 오무라 사토시는 일본의 골프장 흙에서 새로운 종류의

소체(sporozite)를 분비하며, 포자소체는 혈액을 통해 간으로 이동한다. 간 세

Streptomyces을 찾았으며, 좀 더 세밀하게 분석을 하기 위해 미국에 있는 캠벨에게 샘플을 보냈다. 캠벨은 오무라

포로 들어간 포자소체는 수 천개의 분열소체(merozoite)를 만들어내며, 그 결

사토시가 보낸 샘플 중 한 개에서 기생충을 죽이는 데에 큰 효과가 있는 것을 관찰했고, 이 후 그 Streptomyces가

과 간 세포가 파열되고 만들어진 분열소체가 혈액 속으로 방출된다. 혈액으

만들어내는 항생물질을 Avermectin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캠벨은 Avermectin에 화학적으로 변화를 주어 동물이나

로 방출된 분열소체는 적혈구를 감염시키며, 적혈구 또한 간 세포와 동일

사람의 장에 존재하는 기생충을 효과적으로 죽이는 Ivermectin을 만들어냈으며, Avermectin과 Ivermectin이 기생충을

한 과정에 의해 파괴된다.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혈액으로 방출된 분열소체

[그림 2] 말라리아의 전염 경로


PLUS

Hello Nobel!

46 I 47 는 또 다른 적혈구를 감염시키며, 위의 과정을 통해서 분열소체의 수를 계속 해서 늘려나가게 된다. 분열소체 중 일부는 생식세포를 만들어 모기가 물 때 모기에게로 옮겨가며, 모기와 인간 사이에서의 생활사를 반복하면서 말라리 HELLO NOBEL!

아 원충은 생존을 한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대표적으로 오한, 두통, 구역, 발열, 빈혈 등의 증세가

기생충으로 고통받는 인류에게 등불이 된 치료제의 발견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 기생충은 다른 생명체에 기생하여 살아가는 진핵생물을 말하며, 공생관계와는 달리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살아가기 때문에 숙주로부터 영양분을 빼앗아가거나 숙주에게 해를 끼치곤 한다. 기생충은 크게 두 가지, 최종 숙주를 직접 감염시키는 것과 최종 숙주에 도달하기 이전에 중간 숙주를 거치는 것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인간은 대부분의 기생충에게는 최종 숙주로 여겨진다. 일반적 으로 기생충 알이나 유충, 낭자가 있는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기생충에 감염되 며, 기생충에 감염될 경우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1964년, 우리나라에서는 기생충을 없애기 위해 기생충박멸협회가 설립되었으 며, 1980년대 초반까지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대변검사를 받아야만 했다. 이 정 책으로 인해 현재는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세 계 곳곳에서는 기생충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의 영광은 기생충병의 치료에 기여하여 인류의 삶의 수준을 높여준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기생충 중에서도, 회충(roundworm parasite)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과 말라리아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약을 찾아 낸 과학자들이 받았는데, William C. Cambell(윌리엄 C. 캠벨), 오무라 사토시, 투유유가 영예의 수상자들이다. 이들은 기생충을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는 물질 을 발견하여 인류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에 기여하였다.

나타나며, 대부분 고열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된다. 투유유가 Artemisinin(말라리아 치료 천연물 의약품)을 발견하기 이전에도 말 라리아 치료제는 존재했지만, 1960년대에 내성을 갖는 말라리아 원충이 생 겨나면서 무용지물이 되었다. 투유유는 말라리아의 새로운 치료제를 찾기 [그림 1] Ivermectin의 합성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했고, 그러던 중 중국의 전통의학에 관심을 두게 되

죽이는 것 뿐만 아니라 하천 실명이나 림프사상충증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

었다. 투유유는 고열을 내리는 전통 방법들 가운데에서 개똥쑥을 주의 깊게

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보았고, 개똥쑥을 가열하여 추출물을 얻은 다음, 말라리아에 효과가 있는지

그렇다면 Avermectin은 어떻게 기생충을 죽이는 것일까? Avermectin은

실험을 해보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치료효과가 일정하지 않았고, 다

기생충의 근육세포와 신경세포에 있는 글루타메이트 의존성 염소 채널

른 방법을 찾아보던 중 투유유는 고대 역사책에서 개똥쑥을 끓이는 대신 차

(glutamate-gated chloride ion channel)과 가바 의존성 염소 채널(GABA-

가운 물을 사용하여 추출물을 얻는 방법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에 적힌 대

activated chloride channel)의 활성을 억제하며, 이로 인해 세포 내부의 염소

로 낮은 온도에서 추출과정을 거친 결과 말라리아에 감염된 쥐와 원숭이가

이온이 많아져 전하가 낮아지게 된다. 이와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세포가 과

100% 회복을 했고, 비로소 말라리아에 효과가 있는 Artemisinin을 찾게 된 것

분극 상태에 도달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기생충의 근육 세포가 마비되어 천

이었다.

천히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두 개의 염소 채널은 포유

Artemisinin의 작용 메커니즘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말라리아 치료에

동물의 중추 신경계에도 존재하지만, Avermectin과 Ivermectin에 대해서 결

큰 효과를 보여 현재 널리 쓰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인 WHO는 Artemisinin

합력이 낮고 혈액뇌장벽 때문에 약이 뇌에 있는 세포까지 도달하기가 힘들

과 함께 다른 말라리아 치료제를 사용하는 방법인 ACT를 권장하고 있으며,

다. 따라서, Avermectin과 Ivermectin은 숙주에게 주는 피해를 최소화하며 기

ACT를 통해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절반으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생충을 효과적으로 죽이는 것이다. 현재까지 20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림프사상충증, 회선사상충증 등을 비롯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기생충과 기생충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을 치료

한 기생충병 치료를 위해 Ivermectin을 사용해왔으며, 세계보건기구인 WHO

하는 방법을 찾아낸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생충으로

는 2020년, 2025년까지 림프사상충증과 회선사상충증을 없애는 것을 목표

인한 피해를 심하게 겪고 있지는 않지만, 제 3세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에

로 하고 있다. 캠벨과 오무라 사토시의 발견으로 인해 인류는 기생충으로부

서는 여전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노벨상을 수상함으로써 그들

터 조금 더 자유로워진 것이다.

의 업적이 주목 받았지만, 그들이 더욱 빛나는 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 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짐작된다.

Artemisinin의 발견과 말라리아 치료

글•최가은 생명과학과 12학번 알리미 18기

Avermectin - 새로운 회충약의 발견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에 의해서 발생되는 병으로, 세계보

회충에 감염되면 하천 실명(River Blindness)이나 림프사상충증(Lymphatic Filariasis)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곤 하는데,

건기구인 WHO가 선정한 6대 열대병에 속해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질병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이러한 질병들에 대해서는 확실한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캠벨과 오무라 사

이다. 말라리아는 일반적인 기생충과는 달리 모기를 최종 숙주로, 사람을 중

토시가 Avermectin(방선균에 의해 생산되는 항기생충성 항생물질)을 발견함으로써, 회충을 비롯한 장내 기생충으로

간 숙주로 하기 때문에, 모기에게서는 유성생식과 포자생식을 하고 사람에

고통받던 사람들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게서는 무성생식과 유성생식 일부를 한다.

오무라 사토시는 일본의 미생물학자로, 항생물질을 많이 만들어낸다고 알려져 있는 Streptomyces(토양 속에 널

말라리아에 감염된 암컷 모기가 사람을 물면 혈액 속으로 말라리아의 포자

리 분포하는 방선균의 한 속(屬))에 관심이 많았다. 1974년, 오무라 사토시는 일본의 골프장 흙에서 새로운 종류의

소체(sporozite)를 분비하며, 포자소체는 혈액을 통해 간으로 이동한다. 간 세

Streptomyces을 찾았으며, 좀 더 세밀하게 분석을 하기 위해 미국에 있는 캠벨에게 샘플을 보냈다. 캠벨은 오무라

포로 들어간 포자소체는 수 천개의 분열소체(merozoite)를 만들어내며, 그 결

사토시가 보낸 샘플 중 한 개에서 기생충을 죽이는 데에 큰 효과가 있는 것을 관찰했고, 이 후 그 Streptomyces가

과 간 세포가 파열되고 만들어진 분열소체가 혈액 속으로 방출된다. 혈액으

만들어내는 항생물질을 Avermectin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캠벨은 Avermectin에 화학적으로 변화를 주어 동물이나

로 방출된 분열소체는 적혈구를 감염시키며, 적혈구 또한 간 세포와 동일

사람의 장에 존재하는 기생충을 효과적으로 죽이는 Ivermectin을 만들어냈으며, Avermectin과 Ivermectin이 기생충을

한 과정에 의해 파괴된다.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혈액으로 방출된 분열소체

[그림 2] 말라리아의 전염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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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썰전

48 I 49

알썰戰 강한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막아야 하는가

or

영화 <터미네이터>, <아이, 로봇>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그것은 두 영화 모두 지 능을 가지게 된 로봇이 인간에게 위험을 끼친다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 영화들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로봇이 가진 인공지능이 인간과 대등해지거나 인간을 뛰어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약한 인 공지능과 강한 인공지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강한 인 공지능‘이다. 즉, 약한 인공지능은 지능의 일부만을 모방한 알고리즘으로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는 데 반해, 강한 인공지능은 문제 상황을 스스로 판단 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혼자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영화에서처럼 강한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만들어 진, 스스로 판단할 줄 아는 로봇이 인간을 해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강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막아야 하지 않을까?

공지능이 한층 더 인간의 뇌에 가까워진 것이다. 딥 러닝 기술을 이용한

인 문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강한 인공지능은 양날의 검과도

이후로 기계의 학습 능력이 대폭 상승했다. 예를 들어 어떤 것을 강조하

같아 이러한 순기능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처럼 사고할 수 있는

고 싶을 때 목소리가 커지거나 시선이 흔들린다거나 하는 특징들은 사람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존재론적으로 많은 기시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이 생각해내기엔 어렵다. 그렇지만 딥 러닝 기술을 이용한 로봇은 그런

은 사실이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의 감정표현에 다분히 공감

특징들을 찾아내서 규칙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학습까지 할 수

하는 반면 시스템화된 로봇의 행동과 외형은 부자연스러움을 초래하기

있다. 최근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인 빅데이터 기술이 결합하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킬러 로봇 및 감시자 로봇의 경우 인간 사회를 지

면서 컴퓨터가 이용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영화

배하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하지만 예컨대, 윤리

에서나 보던 인공지능 기술의 실현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같은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면 어떨까? 로봇에게 도

있다.

덕을 가르칠 수 있다면 국제법 및 윤리 수칙에 기반한, 보다 민간인에게

그렇다면 인공지능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왜 위험할까? 로봇과

이로운 윤리적 로봇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가치판단 행위는 인간에게

사람을 구분할 수 있었던 기준들 중 하나는 인간은 감정을 가진 존재라는

도 어려운 문제인 만큼, 이를 알고리즘화 시켜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

것이다. 즉, 로봇이 할 수 없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감정에

은 인공지능에 대한 완벽한 이해 및 고도의 인문학적 판단력을 요구한다.

관련된 일이라는 점이다. 텔레마케터를 예로 들어 보면, 고객의 미묘한

어찌되었든 윤리적인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기술적으로 극복

음성 차이를 느끼거나 어투 등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는 것이 텔레마케터

하고 규제하는 윤리 소프트웨어와 같은 제재방안을 마련한다면 개발의

의 핵심역할이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 ‘딥 러닝 기술’을 이용한 최근의 인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로봇 윤리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세워

공지능 기술은 이것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서 사람들의 표

개발 방향을 사전에 바로 잡아 위험성을 낮추는 것이다. 로봇이 자율적인

정과 목소리를 읽어 내어 이에 맞는 대답을 하고, 심지어는 고객이 욕해

판단을 할 수 있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기까지는 여전히 오

도 감정 상할 일 없이 항상 친절할 수 있으니 텔레마케터를 충분히 대신

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동안 인류는 분명

할 수 있다. 이처럼 로봇이 대신하면 더 효율적일 수 있는 일들이 하나둘

히 선행적 위험성 연구를 통해 스스로의 인식 및 체제를 변화시키고 무

계속 늘고 있다. 로봇이 그들의 자리를 모두 뺏어버릴 수도 있을 것이라

엇보다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기술개발 방향을 설정하

고 생각한다. 아무리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해도, 적정

여 급격한 기술진보를 대비한 통제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강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 중 ‘킬러 로봇’이 있다. 이는 스스로 생사여탈 여부를 결정하며 대

선에서 인간의 자리는 우선적으로 확보되어야 한다. 지금것 많은 우려가

결론적으로,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학자들의 자세는 수용하되

량의 살상능력을 가진 전쟁 병기이다. 더욱이 동정심마저도 프로그램화 되어 있지 않다. 사람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기술은 계속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앞으로

무엇이 합리적인 결정인지는 정확하게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

이 무기를 사용하여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닌, 무기가 사람을 죽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그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질 것이고, 인공지능 기술이 어떻게 인간에게 칼

한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것이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설립자 엘론 머스크,

을 겨누게 될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한 인공지능의 개발을 막는다고 하더라도 미래의 발달된 컴퓨터 공학

인류의 삶을 위협할 가능성 크기에 규제되어야 유경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등 1000여 명의 학자·철학자·

은 강한 인공지능을 구현하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런

정보기술 전문가들이 함께 공개한 서한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무기, 일명

상황을 고려해서라도 추측에 의거한 강한 인공지능 개발 금지 경고를 계

킬러 로봇 개발을 규제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름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을 죽이는 것

기술개발과 함께 합리적 제어방안도 마련되기에 문제없어

을 목표로 하는 로봇일 것인데, 이 로봇이 사람의 손을 떠나면 지금까지의 무기와는 비교도 되 지 않게 위험할 것이다. 더구나 이 자동화 무기가 개발되면 암시장을 통해 테러리스트, 독재자

속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인공지능이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담당하 는 미래는 언젠가 분명히 도래할 것이다. 필자는 미래를 대비해 AI 기술 의 긍정적인 확산을 준비하는 것이 더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은서

글•김은서

의 손에 들어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그 이후에 일어날 피해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영화 <터미

화학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네이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끔찍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게 될 것이다. 킬러 로봇의 경우만

정유경 알리미와는 달리 필자는 강한 인공지능의 개발을 막을 필요가 없

final

봐도 강한 인공지능은 반드시 제한되어야 한다.

다고 생각한다. 개발을 막는 대신 기술윤리를 정립하고, 적절한 규제를

한정된 범위의 문제 해결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사고와 판단이 가능한 인

인공지능 기술이 사람에게 위해를 끼칠 정도까지 발전했다는 것에 대한 설명을 위해서 몇 가

가하는 것만으로도 강한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본다.

공지능, 강한 인공지능개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강한 인공지능이

지 예시를 들어 보자.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과 대화를 한다고 치자. 상대방의 말에 반응하기

이를 뒷받침하는 인공지능의 순기능 및 기존에 거론되었던 부작용의 실

실현된 미래의 정보화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에 대한 철학자, 기

위해선 네 목소리, 손짓, 말의 빠르기, 시선 등 많은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불과 수년 전

천적 극복 방안 사례를 들어 보겠다. 우선, 강한 인공지능은 인간의 시스

술주의자, 종교인들의 시선이 향하는 종착지가 제각각 다르기에 이 논란

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로봇으로는 자유자재로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 그 로봇은 단순

템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자동화된 협업체계를 실현 가능케 한다. 사람이

은 쉽게 끊나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개발을 아예

히 자기한테 저장된 정보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시선이 자꾸 왼쪽으로 돌아가

해왔던 위험한 임무 및 단순노동, 대량작업을 인공지능이 대신 수행함으

금지하자는 찬성의견, 무조건 적인 개발의 금지 대신 기술윤리의 실천만

고, 말을 더듬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저장되어 있지 않다면, 로봇은 상대방이 거짓말

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은 인

으로도 충분하다는 반대 의견을 들어보았다. 기술윤리의 실천, 개발의 금

을 하고 있는 건지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말의 빠르기, 높낮이 등을 전부 수치

간이 미처 보지 못한 것을 조명하여 문제해결 능력을 진일보시킬 것이다.

지 모두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무조건적인 기술의 개발을 제한하는-기

화해서 로봇에 저장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이제는 이것이 가능해졌다. ‘딥 러닝(deep

머지 않은 미래에 발명의 자동화 또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인

술에 휘둘리지 않고 기술을 통제하는-인류 의식의 변화를 의미한다는 점

learning)’기술은 뇌의 신경 회로를 기반으로 한 신경망 인공지능 기술을 응용한 기술이다. 인

간이 수동으로 작업했던 영역이 자동화되면서, 사람들은 보다 고차원적

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글•정유경 산업경영공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PLUS

알썰전

48 I 49

알썰戰 강한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막아야 하는가

or

영화 <터미네이터>, <아이, 로봇>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그것은 두 영화 모두 지 능을 가지게 된 로봇이 인간에게 위험을 끼친다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 영화들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로봇이 가진 인공지능이 인간과 대등해지거나 인간을 뛰어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약한 인 공지능과 강한 인공지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강한 인 공지능‘이다. 즉, 약한 인공지능은 지능의 일부만을 모방한 알고리즘으로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는 데 반해, 강한 인공지능은 문제 상황을 스스로 판단 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혼자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영화에서처럼 강한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만들어 진, 스스로 판단할 줄 아는 로봇이 인간을 해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강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막아야 하지 않을까?

공지능이 한층 더 인간의 뇌에 가까워진 것이다. 딥 러닝 기술을 이용한

인 문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강한 인공지능은 양날의 검과도

이후로 기계의 학습 능력이 대폭 상승했다. 예를 들어 어떤 것을 강조하

같아 이러한 순기능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처럼 사고할 수 있는

고 싶을 때 목소리가 커지거나 시선이 흔들린다거나 하는 특징들은 사람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존재론적으로 많은 기시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이 생각해내기엔 어렵다. 그렇지만 딥 러닝 기술을 이용한 로봇은 그런

은 사실이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의 감정표현에 다분히 공감

특징들을 찾아내서 규칙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학습까지 할 수

하는 반면 시스템화된 로봇의 행동과 외형은 부자연스러움을 초래하기

있다. 최근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인 빅데이터 기술이 결합하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킬러 로봇 및 감시자 로봇의 경우 인간 사회를 지

면서 컴퓨터가 이용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영화

배하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하지만 예컨대, 윤리

에서나 보던 인공지능 기술의 실현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같은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면 어떨까? 로봇에게 도

있다.

덕을 가르칠 수 있다면 국제법 및 윤리 수칙에 기반한, 보다 민간인에게

그렇다면 인공지능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왜 위험할까? 로봇과

이로운 윤리적 로봇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가치판단 행위는 인간에게

사람을 구분할 수 있었던 기준들 중 하나는 인간은 감정을 가진 존재라는

도 어려운 문제인 만큼, 이를 알고리즘화 시켜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

것이다. 즉, 로봇이 할 수 없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감정에

은 인공지능에 대한 완벽한 이해 및 고도의 인문학적 판단력을 요구한다.

관련된 일이라는 점이다. 텔레마케터를 예로 들어 보면, 고객의 미묘한

어찌되었든 윤리적인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기술적으로 극복

음성 차이를 느끼거나 어투 등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는 것이 텔레마케터

하고 규제하는 윤리 소프트웨어와 같은 제재방안을 마련한다면 개발의

의 핵심역할이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 ‘딥 러닝 기술’을 이용한 최근의 인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로봇 윤리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세워

공지능 기술은 이것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서 사람들의 표

개발 방향을 사전에 바로 잡아 위험성을 낮추는 것이다. 로봇이 자율적인

정과 목소리를 읽어 내어 이에 맞는 대답을 하고, 심지어는 고객이 욕해

판단을 할 수 있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기까지는 여전히 오

도 감정 상할 일 없이 항상 친절할 수 있으니 텔레마케터를 충분히 대신

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동안 인류는 분명

할 수 있다. 이처럼 로봇이 대신하면 더 효율적일 수 있는 일들이 하나둘

히 선행적 위험성 연구를 통해 스스로의 인식 및 체제를 변화시키고 무

계속 늘고 있다. 로봇이 그들의 자리를 모두 뺏어버릴 수도 있을 것이라

엇보다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기술개발 방향을 설정하

고 생각한다. 아무리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해도, 적정

여 급격한 기술진보를 대비한 통제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강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 중 ‘킬러 로봇’이 있다. 이는 스스로 생사여탈 여부를 결정하며 대

선에서 인간의 자리는 우선적으로 확보되어야 한다. 지금것 많은 우려가

결론적으로,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학자들의 자세는 수용하되

량의 살상능력을 가진 전쟁 병기이다. 더욱이 동정심마저도 프로그램화 되어 있지 않다. 사람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기술은 계속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앞으로

무엇이 합리적인 결정인지는 정확하게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

이 무기를 사용하여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닌, 무기가 사람을 죽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그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질 것이고, 인공지능 기술이 어떻게 인간에게 칼

한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것이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설립자 엘론 머스크,

을 겨누게 될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한 인공지능의 개발을 막는다고 하더라도 미래의 발달된 컴퓨터 공학

인류의 삶을 위협할 가능성 크기에 규제되어야 유경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등 1000여 명의 학자·철학자·

은 강한 인공지능을 구현하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런

정보기술 전문가들이 함께 공개한 서한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무기, 일명

상황을 고려해서라도 추측에 의거한 강한 인공지능 개발 금지 경고를 계

킬러 로봇 개발을 규제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름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을 죽이는 것

기술개발과 함께 합리적 제어방안도 마련되기에 문제없어

을 목표로 하는 로봇일 것인데, 이 로봇이 사람의 손을 떠나면 지금까지의 무기와는 비교도 되 지 않게 위험할 것이다. 더구나 이 자동화 무기가 개발되면 암시장을 통해 테러리스트, 독재자

속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인공지능이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담당하 는 미래는 언젠가 분명히 도래할 것이다. 필자는 미래를 대비해 AI 기술 의 긍정적인 확산을 준비하는 것이 더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은서

글•김은서

의 손에 들어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그 이후에 일어날 피해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영화 <터미

화학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네이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끔찍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게 될 것이다. 킬러 로봇의 경우만

정유경 알리미와는 달리 필자는 강한 인공지능의 개발을 막을 필요가 없

final

봐도 강한 인공지능은 반드시 제한되어야 한다.

다고 생각한다. 개발을 막는 대신 기술윤리를 정립하고, 적절한 규제를

한정된 범위의 문제 해결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사고와 판단이 가능한 인

인공지능 기술이 사람에게 위해를 끼칠 정도까지 발전했다는 것에 대한 설명을 위해서 몇 가

가하는 것만으로도 강한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본다.

공지능, 강한 인공지능개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강한 인공지능이

지 예시를 들어 보자.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과 대화를 한다고 치자. 상대방의 말에 반응하기

이를 뒷받침하는 인공지능의 순기능 및 기존에 거론되었던 부작용의 실

실현된 미래의 정보화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에 대한 철학자, 기

위해선 네 목소리, 손짓, 말의 빠르기, 시선 등 많은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불과 수년 전

천적 극복 방안 사례를 들어 보겠다. 우선, 강한 인공지능은 인간의 시스

술주의자, 종교인들의 시선이 향하는 종착지가 제각각 다르기에 이 논란

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로봇으로는 자유자재로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 그 로봇은 단순

템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자동화된 협업체계를 실현 가능케 한다. 사람이

은 쉽게 끊나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개발을 아예

히 자기한테 저장된 정보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시선이 자꾸 왼쪽으로 돌아가

해왔던 위험한 임무 및 단순노동, 대량작업을 인공지능이 대신 수행함으

금지하자는 찬성의견, 무조건 적인 개발의 금지 대신 기술윤리의 실천만

고, 말을 더듬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저장되어 있지 않다면, 로봇은 상대방이 거짓말

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은 인

으로도 충분하다는 반대 의견을 들어보았다. 기술윤리의 실천, 개발의 금

을 하고 있는 건지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말의 빠르기, 높낮이 등을 전부 수치

간이 미처 보지 못한 것을 조명하여 문제해결 능력을 진일보시킬 것이다.

지 모두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무조건적인 기술의 개발을 제한하는-기

화해서 로봇에 저장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이제는 이것이 가능해졌다. ‘딥 러닝(deep

머지 않은 미래에 발명의 자동화 또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인

술에 휘둘리지 않고 기술을 통제하는-인류 의식의 변화를 의미한다는 점

learning)’기술은 뇌의 신경 회로를 기반으로 한 신경망 인공지능 기술을 응용한 기술이다. 인

간이 수동으로 작업했던 영역이 자동화되면서, 사람들은 보다 고차원적

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글•정유경 산업경영공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PLUS

MARCUS

50 I 51 내쉬 전략을 찾는 요령은 한 경기자의 전략에 대한 다른 경기자의 ‘최선의 대응’

내쉬 균형 내쉬 균형은 게임 이론에서 다루는 기초적인 개념이다. 이번 호에서는 여러 가지 게임의 예시와 함께 내쉬 균형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는 가 택한 확률분보

에서

라는 전략을 택할 확률을 의미한다. 따라

을 찾는 것이다. 죄수의 딜레마의 경우를 보자. 1이 자백하는 경우, 2의 입장에서

는 자백하는 것이 침묵하는 것보다 좋다. 1이 침묵하는 경우에는 2는 자백하는

가 얻는 보수의 기댓값이라고 보면 되겠다. 혼합전략을 택할 수 있는 경우, 모

것이 침묵하는 것보다 좋다.

든 와 모든

는 라는 경기자들이

라는 확률분포를 택했을 때, 경기자

에 대해

이렇게 최선의 대응을 찾고 나면, 각각의 전략조합이 내쉬 균형인지를 확인하면 된다. (자백, 자백)은 위에서 보았듯이, 내쉬 균형이지만, (침묵, 자백)은 1이 약속

가 성립하면,

를 내쉬 균형이라고 한다.

을 어기고 자백하면 이익을 보기 때문에 내쉬 균형이 아니다.

1. 게임에 대하여 게임의 요소는 경기자, 전략, 보수이다. 경기자는 게임에 참여하는 대상이다. 각 경기자들은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고 이에 따

내쉬 균형은 항상 이 과정으로 얻은 전략조합들에 포함된다. 왜 그런지 알고 싶

Theorem 4.

다면, 내쉬 균형의 정의를 보며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1)

기자

이 각각

이면,

이다.

(즉 가 어떤 순수전략을 택했을 때, 그 보수가 내쉬 균형의 보수보다 작으면, 내

라 보수가 달라진다. 게임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Definition 1. (게임) 를 경기자들의 집합,

가 내쉬 균형일 때 다음이 성립한다.

3. 혼합전략을 택하는 경우의 내쉬 균형

쉬 균형에서 그 순수전략을 택할 확률은 0이다.)

를경

이제는 보다 더 일반적인 경우를 다루어 보자. 각각의 경기자가 하나의 전략만

2)

는 경기자 1부터 까지의 전략을

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전략을 확률적으로 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내쉬 균

proof 1) 편의상

형은 어떻게 될까? 앞서 본 예시처럼 경기자들이 각각 단 하나의 전략을 고집하

쓰자.

를 경기자 가 펼칠 수 있는 전략들의 집합이라고 하자. 그리고

이라는 전략을 선택했을 때의 경기자 의 보수라고 하자. (즉,

경기자 의 보수에 대응시키는 함수이다.) 이 때 게임

으로 표현한다.

이면,

이다. 이라고

이라고 가정하자.

는 경우, 이런 전략을 순수전략이라고 한다. 반면에 각각의 경기자들이 여러 개 게임의 대표적인 예로 ‘죄수의 딜레마’가 있다. 이 게임은 범죄자 1과 2가 경찰에 잡혔을 때, 자백과 침묵 중 어떤 선택을 할지에

의 전략을 확률적으로 선택하는 경우, 이런 전략은 ‘혼합전략’이라고 한다. 이제

대한 것이다. 각각의 경우에 대한 1과 2의 형량은 아래 표와 같다. 표에 나온 수는 순서대로 1과 2의 형량을 의미한다.

부터는 혼합전략을 허용하는 경우의 내쉬 균형을 알아보려고 한다. 두 경기자가 가위, 바위, 보를 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 때 이기면 1점, 비기면

2

0점, 지면 -1점을 얻는다고 하자. 이 때, 각 경기자의 보수를 표로 나타내면 아래

자백

침묵

자백

-5, -5

0, -10

침묵

-10, 0

-1, -1

1

와 같다. 2 1

[표1] 죄수의 딜레마

여기에서 경기자들의 집합은 {1, 2}, 1의 전략 집합

은 {자백, 침묵}이며, 2의 전략 집합

도 {자백, 침묵}이다.

을 만족한다. 비슷하 게

도 구할 수 있다.

세 번째 줄의 부등호는 내쉬 균형의 정의에 의해 성립한다. 가위

바위

가위

0, 0

-1, 1

1, -1

바위

1, -1

0, 0

-1, 1

-1, 1

1, 0

0, 0

있다. 가위, 바위, 보 게임의 내쉬 균형에서 1이 가위, 바위, 보를 택할 확률을 각 각

라고 하고, 2가 가위, 바위, 보를 택할 확률을 각각 라 하자. 모든 혼합전략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확률이 0인

여기에서 경기자 1이 각각 가위, 바위, 보를 택했을 때, 각 경우마다 2의 최선의

경우와 0이 아닌 경우를 모두 고려해야 하나, 여기에서는 모두 0이 아닌 경우만

내쉬 균형을 설명하기 위해 경기자들끼리 특정 전략을 취하기를 약속한 상황을 가정하자. 여기에서 한 경기자가 약속을 어겼을

대응을 고려해보자. 이 과정을 통해 (가위, 바위), (바위, 보), (보, 가위)를 얻을 수

고려한다.

때를 생각해보자. 약속을 어긴 경기자가 누구이건, 이 경기자가 얻는 보수가, 약속을 지킬 때 얻는 보수보다 적거나 같으면 이 전

있는데, 1이 약속을 어기고 각각의 경우를 (보, 바위), (보, 보), (가위, 가위)로 만들

략 조합을 내쉬 균형이라고 한다.

어버리면 1은 이익을 보게 되므로 셋 중 어느 것도 내쉬 균형이 아니다.

예를 들어 죄수의 딜레마에서 1, 2 모두 자백하기로 했다고 가정하자. 만약 1이 이를 어기고 침묵하면, 전략조합은 (자백, 자백)에

이제는 각각의 경기자가 확률적으로 전략을 택할 수 있는 경우를 고려할 것이

서 (침묵, 자백)이 된다. 이 때, 1의 형량은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만약 2가 침묵을 택하면 전략조합은 (자백, 자백)에서 (자백,

다. 이에 앞서 게임을 다시 정의하자.

인데, 이들이 Theorem 4 2)에 의해 모두 같다. 이를 이용하면

침묵)이 된다. 이 때, 2의 형량이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이처럼 1, 2가 (자백, 자백)을 약속하면 약속을 어긴 경기자는 손해를 본다. 따라서 (자백, 자백)이라는 전략조합은 내쉬 균형이다. 내쉬 균형을 수학적으로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을 얻는다. 같은 방법으로 2의 보수에 대한 식을 세우고 방정식을 풀면 Definition 3. 를 경기자들의 집합, 집합이라고 하자. 이 때,

Definition 2. (내쉬 균형) 전략조합 가 성립하면,

수학과 14학번

이 성립한다.

2) 두 번째 부분의 증명은 뒷장에 문제로 남긴다. 귀류법을 이용하면 증명할 수

[표2] 가위, 바위, 보

2. 순수전략을 택하는 경우의 내쉬 균형

글•임준휘

이므로 모순이다. 따라서

에 대해 모든 와 모든 를 내쉬 균형이라고 한다.

에 대해

를 경기자 가 펼칠 수 있는 순수전략들의

를 경기자 가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의 전략들을 선택하는 확률분포들

의 집합이라고 하자.

내쉬 균형은 어느 게임에서나 항상 존재한다. 하지만 내쉬 균형이 비합리적인

그리고

결과를 지시할 때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내쉬 균형을 개선한 균형들을 제시하

이라고 하자. 이 때, 게임

으로 표현한다.

였다. 이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독자는 게임이론을 공부해보길 바란다.


PLUS

MARCUS

50 I 51 내쉬 전략을 찾는 요령은 한 경기자의 전략에 대한 다른 경기자의 ‘최선의 대응’

내쉬 균형 내쉬 균형은 게임 이론에서 다루는 기초적인 개념이다. 이번 호에서는 여러 가지 게임의 예시와 함께 내쉬 균형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는 가 택한 확률분보

에서

라는 전략을 택할 확률을 의미한다. 따라

을 찾는 것이다. 죄수의 딜레마의 경우를 보자. 1이 자백하는 경우, 2의 입장에서

는 자백하는 것이 침묵하는 것보다 좋다. 1이 침묵하는 경우에는 2는 자백하는

가 얻는 보수의 기댓값이라고 보면 되겠다. 혼합전략을 택할 수 있는 경우, 모

것이 침묵하는 것보다 좋다.

든 와 모든

는 라는 경기자들이

라는 확률분포를 택했을 때, 경기자

에 대해

이렇게 최선의 대응을 찾고 나면, 각각의 전략조합이 내쉬 균형인지를 확인하면 된다. (자백, 자백)은 위에서 보았듯이, 내쉬 균형이지만, (침묵, 자백)은 1이 약속

가 성립하면,

를 내쉬 균형이라고 한다.

을 어기고 자백하면 이익을 보기 때문에 내쉬 균형이 아니다.

1. 게임에 대하여 게임의 요소는 경기자, 전략, 보수이다. 경기자는 게임에 참여하는 대상이다. 각 경기자들은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고 이에 따

내쉬 균형은 항상 이 과정으로 얻은 전략조합들에 포함된다. 왜 그런지 알고 싶

Theorem 4.

다면, 내쉬 균형의 정의를 보며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1)

기자

이 각각

이면,

이다.

(즉 가 어떤 순수전략을 택했을 때, 그 보수가 내쉬 균형의 보수보다 작으면, 내

라 보수가 달라진다. 게임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Definition 1. (게임) 를 경기자들의 집합,

가 내쉬 균형일 때 다음이 성립한다.

3. 혼합전략을 택하는 경우의 내쉬 균형

쉬 균형에서 그 순수전략을 택할 확률은 0이다.)

를경

이제는 보다 더 일반적인 경우를 다루어 보자. 각각의 경기자가 하나의 전략만

2)

는 경기자 1부터 까지의 전략을

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전략을 확률적으로 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내쉬 균

proof 1) 편의상

형은 어떻게 될까? 앞서 본 예시처럼 경기자들이 각각 단 하나의 전략을 고집하

쓰자.

를 경기자 가 펼칠 수 있는 전략들의 집합이라고 하자. 그리고

이라는 전략을 선택했을 때의 경기자 의 보수라고 하자. (즉,

경기자 의 보수에 대응시키는 함수이다.) 이 때 게임

으로 표현한다.

이면,

이다. 이라고

이라고 가정하자.

는 경우, 이런 전략을 순수전략이라고 한다. 반면에 각각의 경기자들이 여러 개 게임의 대표적인 예로 ‘죄수의 딜레마’가 있다. 이 게임은 범죄자 1과 2가 경찰에 잡혔을 때, 자백과 침묵 중 어떤 선택을 할지에

의 전략을 확률적으로 선택하는 경우, 이런 전략은 ‘혼합전략’이라고 한다. 이제

대한 것이다. 각각의 경우에 대한 1과 2의 형량은 아래 표와 같다. 표에 나온 수는 순서대로 1과 2의 형량을 의미한다.

부터는 혼합전략을 허용하는 경우의 내쉬 균형을 알아보려고 한다. 두 경기자가 가위, 바위, 보를 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 때 이기면 1점, 비기면

2

0점, 지면 -1점을 얻는다고 하자. 이 때, 각 경기자의 보수를 표로 나타내면 아래

자백

침묵

자백

-5, -5

0, -10

침묵

-10, 0

-1, -1

1

와 같다. 2 1

[표1] 죄수의 딜레마

여기에서 경기자들의 집합은 {1, 2}, 1의 전략 집합

은 {자백, 침묵}이며, 2의 전략 집합

도 {자백, 침묵}이다.

을 만족한다. 비슷하 게

도 구할 수 있다.

세 번째 줄의 부등호는 내쉬 균형의 정의에 의해 성립한다. 가위

바위

가위

0, 0

-1, 1

1, -1

바위

1, -1

0, 0

-1, 1

-1, 1

1, 0

0, 0

있다. 가위, 바위, 보 게임의 내쉬 균형에서 1이 가위, 바위, 보를 택할 확률을 각 각

라고 하고, 2가 가위, 바위, 보를 택할 확률을 각각 라 하자. 모든 혼합전략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확률이 0인

여기에서 경기자 1이 각각 가위, 바위, 보를 택했을 때, 각 경우마다 2의 최선의

경우와 0이 아닌 경우를 모두 고려해야 하나, 여기에서는 모두 0이 아닌 경우만

내쉬 균형을 설명하기 위해 경기자들끼리 특정 전략을 취하기를 약속한 상황을 가정하자. 여기에서 한 경기자가 약속을 어겼을

대응을 고려해보자. 이 과정을 통해 (가위, 바위), (바위, 보), (보, 가위)를 얻을 수

고려한다.

때를 생각해보자. 약속을 어긴 경기자가 누구이건, 이 경기자가 얻는 보수가, 약속을 지킬 때 얻는 보수보다 적거나 같으면 이 전

있는데, 1이 약속을 어기고 각각의 경우를 (보, 바위), (보, 보), (가위, 가위)로 만들

략 조합을 내쉬 균형이라고 한다.

어버리면 1은 이익을 보게 되므로 셋 중 어느 것도 내쉬 균형이 아니다.

예를 들어 죄수의 딜레마에서 1, 2 모두 자백하기로 했다고 가정하자. 만약 1이 이를 어기고 침묵하면, 전략조합은 (자백, 자백)에

이제는 각각의 경기자가 확률적으로 전략을 택할 수 있는 경우를 고려할 것이

서 (침묵, 자백)이 된다. 이 때, 1의 형량은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만약 2가 침묵을 택하면 전략조합은 (자백, 자백)에서 (자백,

다. 이에 앞서 게임을 다시 정의하자.

인데, 이들이 Theorem 4 2)에 의해 모두 같다. 이를 이용하면

침묵)이 된다. 이 때, 2의 형량이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이처럼 1, 2가 (자백, 자백)을 약속하면 약속을 어긴 경기자는 손해를 본다. 따라서 (자백, 자백)이라는 전략조합은 내쉬 균형이다. 내쉬 균형을 수학적으로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을 얻는다. 같은 방법으로 2의 보수에 대한 식을 세우고 방정식을 풀면 Definition 3. 를 경기자들의 집합, 집합이라고 하자. 이 때,

Definition 2. (내쉬 균형) 전략조합 가 성립하면,

수학과 14학번

이 성립한다.

2) 두 번째 부분의 증명은 뒷장에 문제로 남긴다. 귀류법을 이용하면 증명할 수

[표2] 가위, 바위, 보

2. 순수전략을 택하는 경우의 내쉬 균형

글•임준휘

이므로 모순이다. 따라서

에 대해 모든 와 모든 를 내쉬 균형이라고 한다.

에 대해

를 경기자 가 펼칠 수 있는 순수전략들의

를 경기자 가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의 전략들을 선택하는 확률분포들

의 집합이라고 하자.

내쉬 균형은 어느 게임에서나 항상 존재한다. 하지만 내쉬 균형이 비합리적인

그리고

결과를 지시할 때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내쉬 균형을 개선한 균형들을 제시하

이라고 하자. 이 때, 게임

으로 표현한다.

였다. 이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독자는 게임이론을 공부해보길 바란다.


PLUS NEWSLETTER 2015 WINTER. vol.149 MARCUS

함께 풀어봅시다.

52

54

이번 호 문제

가 내쉬 균형이고

이면,

임을 증명하라.

경기자가 세 명인 게임 중 순수전략만으로 이루어진 내쉬 균형이 나타나지 않는 게임의 예시를 만들고 그 게임에 서 순수전략으로 이루어진 내쉬 균형이 없음을 보여라. 일 때, 다음과 같이 표현

Hint. 경기자가 1, 2, 3의 전략집합이 각각 하면 된다. 2 1

ⅰ) 3이

1 , ,

, ,

, ,

, ,

, ,

, ,

, ,

ⅱ) 3이

57

을 택하는 경우

지난 호 문제풀이

가 홀수라고 가정하자. 이다, 라고 하면 이다. 라 고 가정하자. 이고 이므로 인데 는 홀수이다. 이므로 이다. 가 2를 나누지 않는다고 해도 을 얻는다. 와 는 서로소이므로 의 꼴이다. ( 는 단원이다.) 따라서 이면, 인데, 이를 정수범위에서 인수분해하여 풀면 이고 를 얻는다. 에 다른 단원을 대입해도 같은 결론을 얻는다. 라 하면, 라 할 수 있고 원래의 문제는 와 동치이다. 이때 는 홀수이다. 인데 유클리드 호제법을 이용하면 꼴이고 인 경우에 얻는데 이를 정수범위에서 인수분해하여 풀면 다. 에 다른 단원을 대입해도 같은 결론을 얻는다.

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또는

을 이

을 얻는다. 이 때,

가 서로소이므로 두 수 모두 짝수일 수는 없다. 또한 모두 홀수이면 인데 완전제곱수 를 4로 나눈 나머지는 1 또는 0이고 이므로 모순이다. 따라서 와 는 기우성이 다르며 는 홀수이 다. 데,

이다. 가 서로소이므로

라고 하자. 그러면 인데, 은 홀수이므로

이다.

는 서로소이다. 그러므로

가 성립하는 이다. 따라서

이라고 둘 수 있다. 이항정리에 의해, 이고 이다.

페르마의 소정리에 의해,

인데 이로부터 허수부가 의 배 수임을 알 수 있다. 는 2를 나누지 않으므로

*

56

2

, ,

을 택하는 경우

이다.

1번 정답자: 전북과학고등학교 2학년 채지석 / 2번 정답자: 전북과학고등학교 2학년 채지석

MARCUS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6년 2월 26일(금)까지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보내주세요. 정답자가 많을 경우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포스텍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학교/학년을 꼭 적어주세요.)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Story 감동윤 긍정적 자세로 자신감 가지길 정유경 앞만 보고 달려가지 말고 여유를 갖는 지혜 김민규 속으로만 고민 말고 과감히 부딪혀 넘어서길 김찬영 단 한 번의 성공에서 얻은 교훈

선배가 후배에게 전정민 목표와 꿈을 가져라

어디까지 가봤니

이성민 전세계에서 모여드는 글로벌환경 제대로 갖춘 HKUST의 매력

58

포스텍 뉴스

60

입시도우미코너

62

입학사정관실 포스텍 2017학년도 입학전형 안내

포스텍 투데이 유현 포스텍 명품강의,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듣는 ‘POSTECH-MOOC’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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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풀어봅시다.

52

54

이번 호 문제

가 내쉬 균형이고

이면,

임을 증명하라.

경기자가 세 명인 게임 중 순수전략만으로 이루어진 내쉬 균형이 나타나지 않는 게임의 예시를 만들고 그 게임에 서 순수전략으로 이루어진 내쉬 균형이 없음을 보여라. 일 때, 다음과 같이 표현

Hint. 경기자가 1, 2, 3의 전략집합이 각각 하면 된다. 2 1

ⅰ) 3이

1 , ,

, ,

, ,

, ,

, ,

, ,

, ,

ⅱ) 3이

57

을 택하는 경우

지난 호 문제풀이

가 홀수라고 가정하자. 이다, 라고 하면 이다. 라 고 가정하자. 이고 이므로 인데 는 홀수이다. 이므로 이다. 가 2를 나누지 않는다고 해도 을 얻는다. 와 는 서로소이므로 의 꼴이다. ( 는 단원이다.) 따라서 이면, 인데, 이를 정수범위에서 인수분해하여 풀면 이고 를 얻는다. 에 다른 단원을 대입해도 같은 결론을 얻는다. 라 하면, 라 할 수 있고 원래의 문제는 와 동치이다. 이때 는 홀수이다. 인데 유클리드 호제법을 이용하면 꼴이고 인 경우에 얻는데 이를 정수범위에서 인수분해하여 풀면 다. 에 다른 단원을 대입해도 같은 결론을 얻는다.

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또는

을 이

을 얻는다. 이 때,

가 서로소이므로 두 수 모두 짝수일 수는 없다. 또한 모두 홀수이면 인데 완전제곱수 를 4로 나눈 나머지는 1 또는 0이고 이므로 모순이다. 따라서 와 는 기우성이 다르며 는 홀수이 다. 데,

이다. 가 서로소이므로

라고 하자. 그러면 인데, 은 홀수이므로

이다.

는 서로소이다. 그러므로

가 성립하는 이다. 따라서

이라고 둘 수 있다. 이항정리에 의해, 이고 이다.

페르마의 소정리에 의해,

인데 이로부터 허수부가 의 배 수임을 알 수 있다. 는 2를 나누지 않으므로

*

56

2

, ,

을 택하는 경우

이다.

1번 정답자: 전북과학고등학교 2학년 채지석 / 2번 정답자: 전북과학고등학교 2학년 채지석

MARCUS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6년 2월 26일(금)까지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보내주세요. 정답자가 많을 경우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포스텍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학교/학년을 꼭 적어주세요.)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Story 감동윤 긍정적 자세로 자신감 가지길 정유경 앞만 보고 달려가지 말고 여유를 갖는 지혜 김민규 속으로만 고민 말고 과감히 부딪혀 넘어서길 김찬영 단 한 번의 성공에서 얻은 교훈

선배가 후배에게 전정민 목표와 꿈을 가져라

어디까지 가봤니

이성민 전세계에서 모여드는 글로벌환경 제대로 갖춘 HKUST의 매력

58

포스텍 뉴스

60

입시도우미코너

62

입학사정관실 포스텍 2017학년도 입학전형 안내

포스텍 투데이 유현 포스텍 명품강의,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듣는 ‘POSTECH-MOOC’ 오픈


POINT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STORY

54 I 55

알 story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길 지 가 감 신 자 로 세 자 적 정 긍

성적이 떨어지 . 저 역시 고등학교 때 는 ‘성적 하락’일 것입니다 하나 중 고민 오히려 떨 하는 고 생각했지만 성적은 고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치열해져서, 열심히 했다 더 은 경쟁 록 갈수 이 올라 이 저를 유혹하기도 했었 는 경험을 했어요. 학년 것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 모든 . 어요 되었 하게 같이 하락 을 찾아 해결하 어지기만 하고, 자신감도 이었어요. 그럼에도 원인 까지 더해져 상황은 최악 고민 진로 에 하락 잘 할 수 있을 성적 죠. 심지어 이러한 불평하고 ‘앞으로 내가 다. 포기하고 싶다'라며 힘들 데… 했는 까지 려 하지 않고 '아, 이 정도 면, 만 가득했어요. 는 항상 나쁜 일이 생기 까?’라고 부정적인 걱정 할 수 있었어요. 그 친구 극복 프를 슬럼 서는 을 보고 로 위안을 하고 늘 글•감동윤 이 시기에 한 친구의 행동 고 긍정적인 말로 스스 반복하지 않으면 돼.’라 다시 만 번에 허세라고 다음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를 ‘괜찮아, 이번 실수 .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말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하게 당당 게 알리미 20기 어요. 들에 보였 친구 고 하려 다짐하는 듯이 어떤 일을 하든 자신있다 워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 내세 감을 자신 , 로 하고 적으 모습을 극복 하며 스스로가 긍정 시선에서는 자신의 약한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나올 빠져 프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의 슬럼 면, 자신감을 회복하고 는 ‘나도 이 점을 배우 이 모습을 보고 난 후에 들에게도 하게 되었죠. 그리고 친구 수 있지.’라는 생각을 먼저 해낼 생각하도록 노력했어요. 히 당연 위해 . 있어 주기 수 다, ‘난 할 이라는 것을 보여 을 먼저 떠올리는 것보 생겨났고, 그 허풍이 사실 감이 자신 내가 할 수 있을까 의문 정말 여 보니 고 니다. 그러다 라 친구들이 허풍이라 면서 허풍을 치기도 했답 안정되었지요. 뿐만 아니 점차 도 갈등 일부러 자신감 있는 척하 진로 , 성적은 상승세를 탔고 되었어요. 결과적으로 가질 수 있었어요. 더욱 열심히 노력하게 지나칠 정도로 기뻤고, 더 큰 자신감을 로 정도 없을 수 까요? 하지만 이러한 말할 했을 때, 드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 마인 겼던 말을 실제로 성취 있는 감 자신 표출한다 고 긍정적이 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올 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수 있는 정도로만 적절 막을 을 좌절 여러분도 시련이 닥쳐 의 자신 . 조심해야 해요 허세가 되니 이 점은 꼭 경솔한 자신감은 진짜 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좋은 방안 면, 이는 시련에 대처하는

앞만 보고 달려가지 말고 여유를 갖는 지혜 주위를 둘러보면 하루 종일 말 없이 공부만 하는 친구가 한 명쯤은 있지 않나요? 사실 저도 고등학교 때 그 랬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유독 경쟁심이 강했 던 저는 아침에 등교하면 저녁 끝날 때까지 제 자리를 지켰 자율학습 시간이 습니다. 어느 날, 어떤 친구가 글•정유경 하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친구 하나 없이 공부만 한다는 어이 산업경영공학과 15학번 없는 소문이 나 있더군요. 좋은 성적, 좋은 등수를 받으려고 다 주위를 둘러보니 저는 학교 앞만 보고 달려가 알리미 21기 에서 이상한 소문을 가진 학생 이 되어 있었고, 집에서는 공부 로 부모님께 짜증을 내는 딸이 가 힘들다는 핑계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음을 참으려다 보니 공부에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싶었습니 더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다. 오히려 그 마 저는 공부하지 말고 놀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닙 니다. 지금 분명히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고, 그 과정 로 풀리지 않아 무척 지쳐 있을 에서 일이 원하는 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 가끔은 앞만 보지 말고 주변 에는 여러분과 같은 길을 걷고 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있는 친구들, 여러분을 응원 좋겠습니다. 그곳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확고한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여유 꿈과 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노력 열정, 그리고 학교 한다면 분명 어느새 자신이 바라던 그곳에 서 있다는 것을 발견할 거예요!

속으로만 고민 말고 과감히 부딪혀 넘어서길 노력이라는 단어는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도 저도 수 없이 들어본 단어 일 거에요. 많은 사람들이 ‘열심 히 노력해야 성공한다’라고 말을 하지 만 너무 막연해서 마음에 와 닿지 않을 때가 많을 거에요. 누구나 자신 글•김민규 만의 능력이 다르고 관심도 다르기 때문에 조금씩은 다를 수 있지만 제 이야기를 통해 노력이라는 단어가 생명과학과 15학번 독 자 여러분들의 마음 한 켠에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알리미 21기 저는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했어요. 저는 처음 입학하자마자 고등학생 이 겪는다는 가장 큰 고민인 학업문제 ,친 구문제를 동시에 겪게 되었어요. 저는 선행을 아예 하고 가지 않았던 터라 수업에서도, 선생님께서 내주시는 숙제를 해결할 때도 많은 어 려움 이 있었어요. 이러한 학업적인 문제 와 더불어 새롭게 친구를 사귀려고 하니 제 내성적이었던 성격이 발목 을 잡아 많이 힘들었어요. 입학하자 마자 너무 많은 것들에 휩쓸 리다 보니 첫 중간고사 성적도 형편 없었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지도 못했 너무나 해결하고 싶었고 그 때부터 어요. 저는 이러한 문제들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기 시작했어요. 약 1200페이지에 달하 는 일반생명과학책을 항상 가방 에 넣고 다니며 쉬는 시간이나 집에 가는 버스, 지하철에서 펴서 읽었어요 . 그러다 보니 시험범위가 약 500페 이지에 달했지만 그 내용을 약 3~4번 정도 훑어 보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 본다고 해도 제 자신이 충분히 이해 했는지 판단하기도 힘들었고, 종종 개념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 그래서 저는 아무것도 없는 흰 종이 가 칠판이라 생각하며 제 자신에게 설명을 해주었어요. 그러다 보니 내용들에 대한 개념들의 연결도 다듬 을 수 있었고, 놓친 부분도 쉽게 발견 할 수 있었어요. 저는 이러한 공부 방법을 다른 수학, 과학 과목에 도 적용하게 되었어요. 사실 이러한 공부 방법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 는 방법이에요. 하지만 똑같은 내용 을 한정된 시간 내에 모두 이해 하여야 하기 때문에 저는 더욱 더 1분 1초를 아끼며 노력하였어요. 또 이렇게 학업적인 노력과 동시에 친구를 사귀기 위한 노력도 같이 하였 어요. 생명과학을 특히 좋아했던 저는 시간과 저녁시간에 시간을 내어 친구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점심 들에게 직접 생명과학을 설명해주 는 시간을 가졌어요. 처음 친구가 부탁 했을 때는 할 일이 너무 많아 거 절하고 싶었지만 저는 시간을 더 쪼개 어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친구 들도 사귈 수 있었어요. 고등학생이 되면 자신의 진로도 더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봐야 하고 대학 입시도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고민 들이 많이 있을 거에요. 어떠한 고민도 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으면 아무 것도 해결되는 것은 없습니다 . 직접 부딪히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해요. 독자 여러분들도 ‘노력’이라는 단어를 마음 한 켠에 두고 언제나 꺼내보았으면 해요!

단 한 번의 성공에서 얻은 교훈

적 있나요? 실제 정해져 있는 것 같은 생각 가진 하고,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은 1등을 가 친구 했던 하지 않아요. 1등을 항상 부터 1등인 사람은 절대 존재 흔하게 있어요. 하지만 처음 가 경우 이런 진짜 , 보면 로 주위를 둘러 외 근데 왜 그런 걸까요? 지만 최소한은 했었죠. 공부 이었어요. 공부에 관심이 없었 수준 의 정도 60등 50~ 크게 혼나기도 했 저는 중학교 입학 후 전교 따지고, 거기다가 여러 사건들로 많아 떠들고, 선생님한테 잘 말이 . 어요 아였 문제 로는 저와 친했던 전 적으 는 것이 도대체 뭘까? 그 순간 문득 생각했어요. 내가 잘하 때 을 되었 이 2학년 데, 그 때부터 었죠. 그런 공부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친구는 공부를 잘할까? 내가 그 왜 . 군요 나더 생각 글•김찬영 가 교 1등 하던 친구 교 시절 내내 저는 한번도 성 로 노력했어요. 그 이후 중학 목표 는 보자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잘해 한번 공부 그 친구를 지켜보면서 공동으로 전교 1등을 차 서 2개를 틀리고 그 친구와 알리미 20기 , 마지막 시험에서 전과목에 갔고 올라 않고 지지 떨어 적이 뿐만이 . 서 노력을 했었습니다. 공부 어요 지할 수 있었 하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기억 것을 했던 1등 항상 도 요. 고등학교 가서 생각부터 가져요. 이 때의 경험을 잊을 수 없어 는 생각보다 노력하면 된다는 저는 제가 어떤 것을 못할 거라 면서 아니에요. 지금 대학을 다니 요. 되어도 그 즐거 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 그렇게 살다 보면 30, 40대가 언젠가 배우 홍석천씨가 방송 생각할 수 있는 1년을 즐겨라. 고 .”라 좋다 정말 몸매 내 보고 “아, “단 1년만이라도 네가 거울을 아 니까.” 된다 하게 바래요. 굳이 1등만이 성공은 움을 알기 때문에 관리 워서 정말 스스로 성공하길 불태 을 지금 인 기회 뿐인 . 여러분도 정말 단 한번 이 말에 저는 정말 동감을 해요 가길 바래요. 을 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나 니에요. 인생에서 최고의 경험


POINT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알STORY

54 I 55

알 story

"알리미의 이야기를 들려줘!"

길 지 가 감 신 자 로 세 자 적 정 긍

성적이 떨어지 . 저 역시 고등학교 때 는 ‘성적 하락’일 것입니다 하나 중 고민 오히려 떨 하는 고 생각했지만 성적은 고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치열해져서, 열심히 했다 더 은 경쟁 록 갈수 이 올라 이 저를 유혹하기도 했었 는 경험을 했어요. 학년 것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 모든 . 어요 되었 하게 같이 하락 을 찾아 해결하 어지기만 하고, 자신감도 이었어요. 그럼에도 원인 까지 더해져 상황은 최악 고민 진로 에 하락 잘 할 수 있을 성적 죠. 심지어 이러한 불평하고 ‘앞으로 내가 다. 포기하고 싶다'라며 힘들 데… 했는 까지 려 하지 않고 '아, 이 정도 면, 만 가득했어요. 는 항상 나쁜 일이 생기 까?’라고 부정적인 걱정 할 수 있었어요. 그 친구 극복 프를 슬럼 서는 을 보고 로 위안을 하고 늘 글•감동윤 이 시기에 한 친구의 행동 고 긍정적인 말로 스스 반복하지 않으면 돼.’라 다시 만 번에 허세라고 다음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를 ‘괜찮아, 이번 실수 .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말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하게 당당 게 알리미 20기 어요. 들에 보였 친구 고 하려 다짐하는 듯이 어떤 일을 하든 자신있다 워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 내세 감을 자신 , 로 하고 적으 모습을 극복 하며 스스로가 긍정 시선에서는 자신의 약한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나올 빠져 프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의 슬럼 면, 자신감을 회복하고 는 ‘나도 이 점을 배우 이 모습을 보고 난 후에 들에게도 하게 되었죠. 그리고 친구 수 있지.’라는 생각을 먼저 해낼 생각하도록 노력했어요. 히 당연 위해 . 있어 주기 수 다, ‘난 할 이라는 것을 보여 을 먼저 떠올리는 것보 생겨났고, 그 허풍이 사실 감이 자신 내가 할 수 있을까 의문 정말 여 보니 고 니다. 그러다 라 친구들이 허풍이라 면서 허풍을 치기도 했답 안정되었지요. 뿐만 아니 점차 도 갈등 일부러 자신감 있는 척하 진로 , 성적은 상승세를 탔고 되었어요. 결과적으로 가질 수 있었어요. 더욱 열심히 노력하게 지나칠 정도로 기뻤고, 더 큰 자신감을 로 정도 없을 수 까요? 하지만 이러한 말할 했을 때, 드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 마인 겼던 말을 실제로 성취 있는 감 자신 표출한다 고 긍정적이 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올 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수 있는 정도로만 적절 막을 을 좌절 여러분도 시련이 닥쳐 의 자신 . 조심해야 해요 허세가 되니 이 점은 꼭 경솔한 자신감은 진짜 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좋은 방안 면, 이는 시련에 대처하는

앞만 보고 달려가지 말고 여유를 갖는 지혜 주위를 둘러보면 하루 종일 말 없이 공부만 하는 친구가 한 명쯤은 있지 않나요? 사실 저도 고등학교 때 그 랬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유독 경쟁심이 강했 던 저는 아침에 등교하면 저녁 끝날 때까지 제 자리를 지켰 자율학습 시간이 습니다. 어느 날, 어떤 친구가 글•정유경 하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친구 하나 없이 공부만 한다는 어이 산업경영공학과 15학번 없는 소문이 나 있더군요. 좋은 성적, 좋은 등수를 받으려고 다 주위를 둘러보니 저는 학교 앞만 보고 달려가 알리미 21기 에서 이상한 소문을 가진 학생 이 되어 있었고, 집에서는 공부 로 부모님께 짜증을 내는 딸이 가 힘들다는 핑계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음을 참으려다 보니 공부에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싶었습니 더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다. 오히려 그 마 저는 공부하지 말고 놀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닙 니다. 지금 분명히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고, 그 과정 로 풀리지 않아 무척 지쳐 있을 에서 일이 원하는 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 가끔은 앞만 보지 말고 주변 에는 여러분과 같은 길을 걷고 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있는 친구들, 여러분을 응원 좋겠습니다. 그곳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확고한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여유 꿈과 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노력 열정, 그리고 학교 한다면 분명 어느새 자신이 바라던 그곳에 서 있다는 것을 발견할 거예요!

속으로만 고민 말고 과감히 부딪혀 넘어서길 노력이라는 단어는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도 저도 수 없이 들어본 단어 일 거에요. 많은 사람들이 ‘열심 히 노력해야 성공한다’라고 말을 하지 만 너무 막연해서 마음에 와 닿지 않을 때가 많을 거에요. 누구나 자신 글•김민규 만의 능력이 다르고 관심도 다르기 때문에 조금씩은 다를 수 있지만 제 이야기를 통해 노력이라는 단어가 생명과학과 15학번 독 자 여러분들의 마음 한 켠에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알리미 21기 저는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했어요. 저는 처음 입학하자마자 고등학생 이 겪는다는 가장 큰 고민인 학업문제 ,친 구문제를 동시에 겪게 되었어요. 저는 선행을 아예 하고 가지 않았던 터라 수업에서도, 선생님께서 내주시는 숙제를 해결할 때도 많은 어 려움 이 있었어요. 이러한 학업적인 문제 와 더불어 새롭게 친구를 사귀려고 하니 제 내성적이었던 성격이 발목 을 잡아 많이 힘들었어요. 입학하자 마자 너무 많은 것들에 휩쓸 리다 보니 첫 중간고사 성적도 형편 없었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지도 못했 너무나 해결하고 싶었고 그 때부터 어요. 저는 이러한 문제들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기 시작했어요. 약 1200페이지에 달하 는 일반생명과학책을 항상 가방 에 넣고 다니며 쉬는 시간이나 집에 가는 버스, 지하철에서 펴서 읽었어요 . 그러다 보니 시험범위가 약 500페 이지에 달했지만 그 내용을 약 3~4번 정도 훑어 보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 본다고 해도 제 자신이 충분히 이해 했는지 판단하기도 힘들었고, 종종 개념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 그래서 저는 아무것도 없는 흰 종이 가 칠판이라 생각하며 제 자신에게 설명을 해주었어요. 그러다 보니 내용들에 대한 개념들의 연결도 다듬 을 수 있었고, 놓친 부분도 쉽게 발견 할 수 있었어요. 저는 이러한 공부 방법을 다른 수학, 과학 과목에 도 적용하게 되었어요. 사실 이러한 공부 방법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 는 방법이에요. 하지만 똑같은 내용 을 한정된 시간 내에 모두 이해 하여야 하기 때문에 저는 더욱 더 1분 1초를 아끼며 노력하였어요. 또 이렇게 학업적인 노력과 동시에 친구를 사귀기 위한 노력도 같이 하였 어요. 생명과학을 특히 좋아했던 저는 시간과 저녁시간에 시간을 내어 친구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점심 들에게 직접 생명과학을 설명해주 는 시간을 가졌어요. 처음 친구가 부탁 했을 때는 할 일이 너무 많아 거 절하고 싶었지만 저는 시간을 더 쪼개 어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친구 들도 사귈 수 있었어요. 고등학생이 되면 자신의 진로도 더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봐야 하고 대학 입시도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고민 들이 많이 있을 거에요. 어떠한 고민도 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으면 아무 것도 해결되는 것은 없습니다 . 직접 부딪히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해요. 독자 여러분들도 ‘노력’이라는 단어를 마음 한 켠에 두고 언제나 꺼내보았으면 해요!

단 한 번의 성공에서 얻은 교훈

적 있나요? 실제 정해져 있는 것 같은 생각 가진 하고,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은 1등을 가 친구 했던 하지 않아요. 1등을 항상 부터 1등인 사람은 절대 존재 흔하게 있어요. 하지만 처음 가 경우 이런 진짜 , 보면 로 주위를 둘러 외 근데 왜 그런 걸까요? 지만 최소한은 했었죠. 공부 이었어요. 공부에 관심이 없었 수준 의 정도 60등 50~ 크게 혼나기도 했 저는 중학교 입학 후 전교 따지고, 거기다가 여러 사건들로 많아 떠들고, 선생님한테 잘 말이 . 어요 아였 문제 로는 저와 친했던 전 적으 는 것이 도대체 뭘까? 그 순간 문득 생각했어요. 내가 잘하 때 을 되었 이 2학년 데, 그 때부터 었죠. 그런 공부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친구는 공부를 잘할까? 내가 그 왜 . 군요 나더 생각 글•김찬영 가 교 1등 하던 친구 교 시절 내내 저는 한번도 성 로 노력했어요. 그 이후 중학 목표 는 보자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잘해 한번 공부 그 친구를 지켜보면서 공동으로 전교 1등을 차 서 2개를 틀리고 그 친구와 알리미 20기 , 마지막 시험에서 전과목에 갔고 올라 않고 지지 떨어 적이 뿐만이 . 서 노력을 했었습니다. 공부 어요 지할 수 있었 하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기억 것을 했던 1등 항상 도 요. 고등학교 가서 생각부터 가져요. 이 때의 경험을 잊을 수 없어 는 생각보다 노력하면 된다는 저는 제가 어떤 것을 못할 거라 면서 아니에요. 지금 대학을 다니 요. 되어도 그 즐거 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 그렇게 살다 보면 30, 40대가 언젠가 배우 홍석천씨가 방송 생각할 수 있는 1년을 즐겨라. 고 .”라 좋다 정말 몸매 내 보고 “아, “단 1년만이라도 네가 거울을 아 니까.” 된다 하게 바래요. 굳이 1등만이 성공은 움을 알기 때문에 관리 워서 정말 스스로 성공하길 불태 을 지금 인 기회 뿐인 . 여러분도 정말 단 한번 이 말에 저는 정말 동감을 해요 가길 바래요. 을 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나 니에요. 인생에서 최고의 경험


POINT

POINT

선배가 후배에게

어디까지 가봤니?

56

57

“목표와 꿈을 가져라”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자기보상이 효과적 필자가 고등학교 시절, 포스텍 ‘이공계학과 대탐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포스테키안> 독자가 되었 었습니다. 포스테키안은 길고 힘들었던 고등학생 시절 동안 제 꿈을 키워준 잡지였습니다. 공부를 하며 힘들 때마다 저의 미래 모습을 그리며 포스테키안을 열심히 읽곤 했는데, 지금은 포스텍 입학의 꿈을 이루고 이렇게 포스테키안을 빛낼 글을 쓰고 있어 가슴이 뿌듯합니다. 늦잠 자지 말라, 운동 해라, 책도 많이 읽어라 등 여러분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도 많지만, 그 중 에서 꼭 한가지만 여러분께 조언을 해야 한다면, 저는 ‘목표와 꿈을 가져라’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포스텍은 해외 명문대학들과의 교환학생제도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오세아니아, 아시아, 유럽, 미주를 통틀어 2015년 2학기 기준으로 14개국에서 23개의 학교와 교환학생 제도를 진행하며, 한 학기에 최대 70여명의 사람들이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어, 일정 기준을 충족한 포스텍 재학생이라면 거의 대다수가 교환학생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어디까지 가봤니’는 포스텍과 교환학생제도를 맺고 있는 해외대학들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체험한 포스테키안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간접경험을 도와주는 코너이다.

전세계에서 모여드는 글로벌환경 제대로 갖춘 HKUST의 매력 처음으로 소개할 학교는 바로 HKUST(홍콩과학기술대학교)

험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정하기 때문에 기말고사 기간이 2

이다. HKUST는 홍콩의 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연구중심대학

주일 정도 된다.

으로 현재 과학대학·공과대학·경영대학·인문사회대학 및 대학원이 있으며, 1991년에 개교한 신생대학임에도 QS

힘들었거나 불편한 점은?

대학평가에서 아시아 최상위권 대학으로 평가받는 등 빠르

앞서 말했듯 한국과 비슷한 분위기였기에 적응하는데는 어

게 성장하고 있다. 경영대가 개설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렵지 않았지만 이따금 깔끔한 환경의 한국이 그리웠다. 그

MBA 과정이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럴 때마다 홍콩 포스텍 동문회 모임에 나가 선배님들에게

다음은 HKUST에서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수학과 11학번 이

좋은 말씀을 들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목표와 꿈의 중요성을 강조할까요? 학생

자 이제 원점으로 돌아와서, 우리가 목표와 꿈을 가져야만

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예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하는 이유는 인생이 게임과 많이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우

여러분은 사냥이 주가 되는 RPG 게임을 해보셨는지 모르겠

리가 게임을 하면서 재미없는 반복적인 사냥을 견딜 수 있

습니다. 게임 내 주요 컨텐츠가 사냥인 게임들은 상당히 지

는 이유는 높을 레벨을 위한 집념과 퀘스트를 깨겠다는 의

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만큼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기

지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일들을

때문이죠. 오죽하면 게임을 하다 보면 오히려 공부가 하고

계속하는 이유는 그것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퀘스트

HKUST는 약 70% 정도가 홍콩 현지 학생들이며, 10% 정도

아시아와 가깝기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주말이나 연휴,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루한 교장선생님의 훈

와 같기 때문입니다.

가 중국, 대만, 10%가 한국, 나머지 10%가 교환학생을 차지

시험기간 전 study break 들을 활용하여 해외여행을 다닐

한다. 교환학생 중에는 유럽, 미국권에서 오는 학생들이 아

수 있었다. 해외여행은 굳이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아도 지

화말씀 시간은 너무나도 힘들어 하지만, 게임은 몇 시간이

의환, 컴공과 10학번 장웅기씨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교환학생을 하면서 좋았던 점, 기억에 남았던 일 홍콩은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학기 중의 주말을 잘 활용하

왜 HKUST를 선택했나.

면 홍콩 대부분의 관광지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 또한 동남

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점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게임의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무언가를 잘하고 싶다면 목표부터

시아권에 비해 상당히 많기에 다른 학교에 비해 다양한 국

하철을 타거나 페리를 타고 갈 수도 있다. HKUST는 학기

지루함은 참을 수 있는 걸까요?

설정하세요. 공부로 생각하면, 작게는 ‘오늘 이것을 하겠다’

적의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문화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초 한두 달 동안 각종 단체나 동아리에서 홍보 부스를 여는

부터 시작하여 구체적으로는 ‘중간고사에서 몇 등을 하겠

있다. 또한 한국인 유학생도 많고 환경도 비슷하기에 적응

데, 우리나라의 동아리 홍보 활동과는 다르게 홍보를 하는

다’를 거쳐 장기적으로는 ‘이러이러한 꿈을 이루겠다’와 같

하는데 크게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어를 쓰기

과정이 굉장히 유별나서 기억에 남았다.

그것은 바로 ‘목표와 보상’입니다. 대부분의 성공한 게임에 는 유저가 가지도록 하는 목표와 그것을 성취했을 때의 보

이 단계적으로 목표를 설정해보는 겁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상이 있습니다. 그것도 구체적으로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

자신이 그것을 이루었는지 확인해 보고, 스스로에게 보상

로 구별되어 있습니다. 유저가 가지는 단기 목표에는 퀘스

을 해주세요. 작은 목표를 이루었을 때 스스로를 대견해 하

트 등이 있을 수 있고, 장기 목표에는 높은 레벨업과 좋은

며 물질적인 보상을 주는 거죠. 저 또한 단기적으로는 하루

아이템 확보 등이 있습니다. 게임 회사들은 유저들이 단기

목표를 세우고, 장기적으로는 시험 목표, 대학 목표 등 꿈을

목표를 계속 돌파하고, 새로운 단기 목표를 설정하게 하는

정해놓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대

동시에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는 장기 목표를 세우도록 하

때문에 유럽쪽의 대학들에 비해 수업을 알아듣기도 쉬울것 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이런 환경들이 나의 영어 실력 향 상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공부하고 생활하 는 것은 인생에 값진 경험으로 남았다. 특히 홍콩은 한국과

POSTECH과 비교한 학교생활

비슷해 적응하기 편했으며 영어를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었

수업 방식과, 시험 난이도는 포스텍과 비슷하거나 쉬운 편

고, 영어에 자신감이 붙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

이고 분위기도 자유롭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은 중간고사와

은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지내면서 열린 마음을 가지게

학에 입학한 지금도 목표설정 후 그것을 이루고자 최선을

기말고사 직전에 ‘Study Break’이라 하여 약 일주일 간 수업

되었고, 새로운 환경에서 지내면서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

는 방식으로 유저들을 잡아두고자 합니다. 저도 한때는 게

다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작은 목표부터 미래목표까지 구

이 없는 주가 존재하는데 교환학생들은 보통 이때 여행을

음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홍콩으로

임에 빠져 퀘스트를 깨기 위해 밤을 새기도 한 적이 있습니

체적으로 설정하고 이루어가며 스스로에 대한 보상을 잊지

다녀오는 편이다. 중간고사 기간은 교수님이 직접 정하시지

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여러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다. 좋은 아이템을 하나씩 맞춰 나가는 즐거움에 게임을 끊

않는 계획을 실천하신다면, 꿈에 점점 가까워지는 여러분의

만 기말고사는 학교에서 모든 개개인의 학생의 각 과목 시

을 수 없기도 하였고요.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글•전정민

글•이성민

기계공학과 14학번

화학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HKUST 캠퍼스 모습


POINT

POINT

선배가 후배에게

어디까지 가봤니?

56

57

“목표와 꿈을 가져라”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자기보상이 효과적 필자가 고등학교 시절, 포스텍 ‘이공계학과 대탐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포스테키안> 독자가 되었 었습니다. 포스테키안은 길고 힘들었던 고등학생 시절 동안 제 꿈을 키워준 잡지였습니다. 공부를 하며 힘들 때마다 저의 미래 모습을 그리며 포스테키안을 열심히 읽곤 했는데, 지금은 포스텍 입학의 꿈을 이루고 이렇게 포스테키안을 빛낼 글을 쓰고 있어 가슴이 뿌듯합니다. 늦잠 자지 말라, 운동 해라, 책도 많이 읽어라 등 여러분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도 많지만, 그 중 에서 꼭 한가지만 여러분께 조언을 해야 한다면, 저는 ‘목표와 꿈을 가져라’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포스텍은 해외 명문대학들과의 교환학생제도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오세아니아, 아시아, 유럽, 미주를 통틀어 2015년 2학기 기준으로 14개국에서 23개의 학교와 교환학생 제도를 진행하며, 한 학기에 최대 70여명의 사람들이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어, 일정 기준을 충족한 포스텍 재학생이라면 거의 대다수가 교환학생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어디까지 가봤니’는 포스텍과 교환학생제도를 맺고 있는 해외대학들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체험한 포스테키안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간접경험을 도와주는 코너이다.

전세계에서 모여드는 글로벌환경 제대로 갖춘 HKUST의 매력 처음으로 소개할 학교는 바로 HKUST(홍콩과학기술대학교)

험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정하기 때문에 기말고사 기간이 2

이다. HKUST는 홍콩의 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연구중심대학

주일 정도 된다.

으로 현재 과학대학·공과대학·경영대학·인문사회대학 및 대학원이 있으며, 1991년에 개교한 신생대학임에도 QS

힘들었거나 불편한 점은?

대학평가에서 아시아 최상위권 대학으로 평가받는 등 빠르

앞서 말했듯 한국과 비슷한 분위기였기에 적응하는데는 어

게 성장하고 있다. 경영대가 개설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렵지 않았지만 이따금 깔끔한 환경의 한국이 그리웠다. 그

MBA 과정이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럴 때마다 홍콩 포스텍 동문회 모임에 나가 선배님들에게

다음은 HKUST에서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수학과 11학번 이

좋은 말씀을 들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목표와 꿈의 중요성을 강조할까요? 학생

자 이제 원점으로 돌아와서, 우리가 목표와 꿈을 가져야만

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예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하는 이유는 인생이 게임과 많이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우

여러분은 사냥이 주가 되는 RPG 게임을 해보셨는지 모르겠

리가 게임을 하면서 재미없는 반복적인 사냥을 견딜 수 있

습니다. 게임 내 주요 컨텐츠가 사냥인 게임들은 상당히 지

는 이유는 높을 레벨을 위한 집념과 퀘스트를 깨겠다는 의

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만큼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기

지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일들을

때문이죠. 오죽하면 게임을 하다 보면 오히려 공부가 하고

계속하는 이유는 그것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퀘스트

HKUST는 약 70% 정도가 홍콩 현지 학생들이며, 10% 정도

아시아와 가깝기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주말이나 연휴,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루한 교장선생님의 훈

와 같기 때문입니다.

가 중국, 대만, 10%가 한국, 나머지 10%가 교환학생을 차지

시험기간 전 study break 들을 활용하여 해외여행을 다닐

한다. 교환학생 중에는 유럽, 미국권에서 오는 학생들이 아

수 있었다. 해외여행은 굳이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아도 지

화말씀 시간은 너무나도 힘들어 하지만, 게임은 몇 시간이

의환, 컴공과 10학번 장웅기씨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교환학생을 하면서 좋았던 점, 기억에 남았던 일 홍콩은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학기 중의 주말을 잘 활용하

왜 HKUST를 선택했나.

면 홍콩 대부분의 관광지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 또한 동남

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점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게임의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무언가를 잘하고 싶다면 목표부터

시아권에 비해 상당히 많기에 다른 학교에 비해 다양한 국

하철을 타거나 페리를 타고 갈 수도 있다. HKUST는 학기

지루함은 참을 수 있는 걸까요?

설정하세요. 공부로 생각하면, 작게는 ‘오늘 이것을 하겠다’

적의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문화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초 한두 달 동안 각종 단체나 동아리에서 홍보 부스를 여는

부터 시작하여 구체적으로는 ‘중간고사에서 몇 등을 하겠

있다. 또한 한국인 유학생도 많고 환경도 비슷하기에 적응

데, 우리나라의 동아리 홍보 활동과는 다르게 홍보를 하는

다’를 거쳐 장기적으로는 ‘이러이러한 꿈을 이루겠다’와 같

하는데 크게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어를 쓰기

과정이 굉장히 유별나서 기억에 남았다.

그것은 바로 ‘목표와 보상’입니다. 대부분의 성공한 게임에 는 유저가 가지도록 하는 목표와 그것을 성취했을 때의 보

이 단계적으로 목표를 설정해보는 겁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상이 있습니다. 그것도 구체적으로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

자신이 그것을 이루었는지 확인해 보고, 스스로에게 보상

로 구별되어 있습니다. 유저가 가지는 단기 목표에는 퀘스

을 해주세요. 작은 목표를 이루었을 때 스스로를 대견해 하

트 등이 있을 수 있고, 장기 목표에는 높은 레벨업과 좋은

며 물질적인 보상을 주는 거죠. 저 또한 단기적으로는 하루

아이템 확보 등이 있습니다. 게임 회사들은 유저들이 단기

목표를 세우고, 장기적으로는 시험 목표, 대학 목표 등 꿈을

목표를 계속 돌파하고, 새로운 단기 목표를 설정하게 하는

정해놓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대

동시에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는 장기 목표를 세우도록 하

때문에 유럽쪽의 대학들에 비해 수업을 알아듣기도 쉬울것 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이런 환경들이 나의 영어 실력 향 상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공부하고 생활하 는 것은 인생에 값진 경험으로 남았다. 특히 홍콩은 한국과

POSTECH과 비교한 학교생활

비슷해 적응하기 편했으며 영어를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었

수업 방식과, 시험 난이도는 포스텍과 비슷하거나 쉬운 편

고, 영어에 자신감이 붙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

이고 분위기도 자유롭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은 중간고사와

은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지내면서 열린 마음을 가지게

학에 입학한 지금도 목표설정 후 그것을 이루고자 최선을

기말고사 직전에 ‘Study Break’이라 하여 약 일주일 간 수업

되었고, 새로운 환경에서 지내면서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

는 방식으로 유저들을 잡아두고자 합니다. 저도 한때는 게

다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작은 목표부터 미래목표까지 구

이 없는 주가 존재하는데 교환학생들은 보통 이때 여행을

음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홍콩으로

임에 빠져 퀘스트를 깨기 위해 밤을 새기도 한 적이 있습니

체적으로 설정하고 이루어가며 스스로에 대한 보상을 잊지

다녀오는 편이다. 중간고사 기간은 교수님이 직접 정하시지

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여러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다. 좋은 아이템을 하나씩 맞춰 나가는 즐거움에 게임을 끊

않는 계획을 실천하신다면, 꿈에 점점 가까워지는 여러분의

만 기말고사는 학교에서 모든 개개인의 학생의 각 과목 시

을 수 없기도 하였고요.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글•전정민

글•이성민

기계공학과 14학번

화학공학과 14학번 알리미 20기 HKUST 캠퍼스 모습


POINT

포스텍 뉴스

58 I 59

포스텍 NEWS

01 2015학년도 학부생 연구장학프로그램 심포지엄 개최 학부생이 주도적 연구활동 수행 2015학년도 ‘포스텍 학부생 연구장학프로그램 심포지엄’이 11월 27일 무은재기념관에서 열렸 다. 학부생들의 연구역량을 신장시키고 창의성 과 도전정신을 키우기 위해 운영하는 이 프로그 램에는 올해 1학년 2명, 2학년 3명, 3학년 12명, 4 학년 18명 등 총 34개 과제가 선정되어, 학부생 이 연구책임자가 되어 총 5개월간 연구가 수행 되었다. 선정된 과제에는 연구비와 장학금 등 최 대 400만원이 주어진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연구보고서에 대한 평가 를 통해 이학분야 김훈(물리 3년), 공학분야 양 희찬(기계 3년) 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8개 과제에 우수상이 수여되었다. 한편, 최우수상을 수상한 양희찬 씨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수행한 연구내용을 토대로, 지난 11월 13일 있은 대한기 계학회가 주최한 ‘제7회 전국 대학생 유체공학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포스텍이 지난 2000년부터 학부생들의 연구활 동 장려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학부생 연구 프 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500여 건에 가까운 과 제가 수행되어 우수 결과물은 특허 출원, 국내 외 저널 및 학술대회 발표, 학술상 수상으로 이 어지기도 하는 등 포스텍의 과학기술 인재 양성 에 기여하는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 고 있다.

02 “내 연구를 소개합니다.” 구성원 대상 ‘3분 과학토크대회’ 개최 학생과 연구원, 교수 등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해 창의적인 방식으로 대중들에게 소 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 연구를 소개합니다-3 분 과학토크대회” 대회가 11월26일 C5 컨퍼런스 홀에서 열렸다. 연구자들이 직접 대중들과 소통하게 함으로써 각 분야간 소통과 교류에 기여하고, 과학 커뮤니 케이터 인력을 발굴해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향상시키기 위해 열린 이 행사에는 재학 생은 물론 교수들도 대회에 참가, 열띤 경쟁을 펼쳤다.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 10팀은 물 리, 화학, 융합공학, 기계공학, 전자전기공학 등 여러 분야 전공자들로 소품은 이용할 수 있지만 파워포인트 등 발표자료는 사용할 수 없고 창의 적인 아이디어를 이용해 발표를 진행하였다. 영예의 대상은 ‘LTE급 소통을 위한 디지털 통신 이야기’를 발표한 황영준(전자전기 박사과정)씨 가 차지했고, 조한슬(창의IT 대학원생) 씨가 최우 수상, 하동헌(기계 박사과정) 씨가 우수상을 수 상했다. 이 대회는 과학기술 분야 저변 확대와 과학분야 소통 기여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주한영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내 최초의 과학 커뮤니케이터 선발대 회 ‘페임랩 코리아’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매년 2~3월경 전국 예선이 실시되는 이 행사는 4월 결선대회가 열리며 2016년에도 개최 예정이다.

03

04

물리학과 학부생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서 인턴십 학점 취득 및 선진 연구 노하우 습득

X-ray로 고온초전도체 미스터리 푼다 물리 이준식•장호영 동문 연구성과 사이언스에 실려

포스텍 물리학과 학생들이 세계 최고의 기초과 학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직 접 연구활동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는 인턴십프 로그램이 활성화된다.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MPK)는 ‘글로 벌 신진연구인력 양성 및 한-독 연구학술교류’ 를 위해 포스텍 물리학과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학점 취득도 가능한 인턴십 프로그램 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오는 2016년 상반기부 터 포스텍 물리학과 재학생 중 10여명을 우선 선발, 파견할 예정이며, 이들은 6개월여간 관심 분야에 따라 독일 드레스덴 막스플랑크 양자광 학연구소(MPQ) 또는 뮌헨 고체화학물리연구소 (CPfS)에서 연구에 참여하게 된다. 세계 최고의 선진연구 노하우를 경험하는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독일 막스플랑크재단은 1948년 설립되어 33명 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낸 단일기관 세계 최대 노벨상 수상기관으로 생명공학, 화학 물 리 및 기술, 인체공학 등의 다양한 기초학문 분 야의 세계 최고를 지향하고 있다.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는 독일 막스플 랑크재단과 포스텍의 MOU에 근거하여 2011년 설립되었고, 정부와 경상북도, 포항시의 지원 을 받아 아토초과학과 복합소재분야의 국제공 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신기능성 나노 소재 분야로 연구 분야를 점차 확장해 가고 있다.

물질이 전기 저항이 0이 되고 내부 자기장을 밀쳐 내는 ‘초전도 현상’은 그 특성을 이용해 MRI(자기공 명현상) 촬영에 활용되고, 에너지원이나 자기부상 열차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많은 관심 을 모으고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초전도현상은 물 질의 온도가 영하 240℃ 이하로 아주 낮은 상태에 서 일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너무 낮은 온도 때 문에 일반 상용화에 있어서 상당한 제한이 있었다. 이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한 ‘고온초전도체’의 미스 터리를 풀 수 있을 삼차원(3D) 형태의 전자 정렬모 습이 포스텍 출신 동문들이 주도한 연구팀을 통해 관측됐다. 미국 스탠포드대 SLAC 국립가속기 연구소의 이준 식 박사(물리, 지도교수 이기봉)가 이끄는 연구팀은 4세대가속기인 LCLS (Linac Coherent Light Source) 에서 X선을 이용,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고 온초전도체 물질 이트륨 바륨 구리 산화물(YBCO) 의 전자가 정렬한 모습을 촬영하여, 기존에 이차 원 평면형태(2D)으로만 알려져 있던 ‘전하밀도파 (charge density wave)’*1가 강한 자기장 하에서 삼 차원 입체형태(3D)로도 존재함을 밝혀내는데 성 공, 그 연구 결과를 세계적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Science)를 통해 발표했다. 이 연구의 제1저자는 장호영 박사(물리, 지도교수 박재훈)이다. 이 결과는 향후 다양한 조건 하에서의 초전도체 물질 속 전자의 움직임을 전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결과로서, 고온초전도체가 발견된 지 30여년 동안 밝혀지지 않은 초전도 현상의 원리를 밝혀내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중요한 결과로 평가 받고 있다. 좌 장호영 / 우 이준식 동문

05 자랑스러운 포스테키안, 각종 수상으로 풍성한 결실 최원용 교수 과학기술한림원 학술상, 조길원 교수 덕명한림공학상 수상 포스텍 환경공학부 최원용 교수가 한국과학기 술한림원이 제정한 2015년 제 14회 한국과학기 술한림원 학술상을 수상했다. 최 교수는 새로 운 개념의 다양한 광촉매들을 개발하고 그 특 성 및 반응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공로 를 인정받았다. 화학공학과 조길원 교수는 덕명 한림공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부상으로 5,000만원이 주어진다. 한편,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15 대한민국 인재상’에 김초엽(화학 과 4년), 김훈(물리학과 3년) 씨가 선정되었다. 김초엽 씨는 난청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과학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열정으로 나눔과 소통을 실천하는 인재로 인정받았으며, 김훈 씨는 한국 청소년물리토너먼트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물리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나노과학발전 에 기여할 인재로 꼽히고 있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정부가 학업·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성과 인성을 두루 갖춘 창조경제를 견인해 나갈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 기 위해 매년 선발하고 있다.

06 신소재 한세광 교수 발명특허대전 대통령상 수상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한세광 교수가 ㈜신풍제 약과 공동으로 개발한 수술 후 유착 방지제 ‘메 디커튼’ 기술로 2015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 서 대통령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 대 규모의 지식재산 관련 전시회인 대한민국 발 명특허대전에서 한세광 교수팀은 생체고분자 히알루론산과 하이드록시에틸스타치를 이용한 수술 후 유착 방지제 ‘메디커튼’에 대한 원천기 술을 발표, 학계와 산업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 수상은 기업체와 대학의 공동연구를 통한 성공적인 기술 상용화 사례로써 바이오• 제약 산업계의 산학협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복수술, 복강경 수술, 자궁경 수술 등 여러 종 류의 수술 후에 동반되는 염증 및 혈액응고로 인해 피부나 막 등이 달라붙는 유착현상은 소장 폐색, 장천공, 만성골반증 등의 각종 후유증을 유발하고 심각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이런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 유착 방지제 시술 이 반드시 필요한데, 한세광 교수팀이 개발한 이 성과를 이용하면 상처 치유와 체내 조직 유착 방지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낸다. 2015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은 기술 선진국 도 약을 위한 우수 발명과 신기술을 선정해 포상하 는 한국 최고 권위의 발명대회이다.

좌 최원용 교수 / 우 조길원 교수

한세광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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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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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NEWS

01 2015학년도 학부생 연구장학프로그램 심포지엄 개최 학부생이 주도적 연구활동 수행 2015학년도 ‘포스텍 학부생 연구장학프로그램 심포지엄’이 11월 27일 무은재기념관에서 열렸 다. 학부생들의 연구역량을 신장시키고 창의성 과 도전정신을 키우기 위해 운영하는 이 프로그 램에는 올해 1학년 2명, 2학년 3명, 3학년 12명, 4 학년 18명 등 총 34개 과제가 선정되어, 학부생 이 연구책임자가 되어 총 5개월간 연구가 수행 되었다. 선정된 과제에는 연구비와 장학금 등 최 대 400만원이 주어진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연구보고서에 대한 평가 를 통해 이학분야 김훈(물리 3년), 공학분야 양 희찬(기계 3년) 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8개 과제에 우수상이 수여되었다. 한편, 최우수상을 수상한 양희찬 씨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수행한 연구내용을 토대로, 지난 11월 13일 있은 대한기 계학회가 주최한 ‘제7회 전국 대학생 유체공학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포스텍이 지난 2000년부터 학부생들의 연구활 동 장려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학부생 연구 프 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500여 건에 가까운 과 제가 수행되어 우수 결과물은 특허 출원, 국내 외 저널 및 학술대회 발표, 학술상 수상으로 이 어지기도 하는 등 포스텍의 과학기술 인재 양성 에 기여하는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 고 있다.

02 “내 연구를 소개합니다.” 구성원 대상 ‘3분 과학토크대회’ 개최 학생과 연구원, 교수 등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해 창의적인 방식으로 대중들에게 소 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 연구를 소개합니다-3 분 과학토크대회” 대회가 11월26일 C5 컨퍼런스 홀에서 열렸다. 연구자들이 직접 대중들과 소통하게 함으로써 각 분야간 소통과 교류에 기여하고, 과학 커뮤니 케이터 인력을 발굴해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향상시키기 위해 열린 이 행사에는 재학 생은 물론 교수들도 대회에 참가, 열띤 경쟁을 펼쳤다.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 10팀은 물 리, 화학, 융합공학, 기계공학, 전자전기공학 등 여러 분야 전공자들로 소품은 이용할 수 있지만 파워포인트 등 발표자료는 사용할 수 없고 창의 적인 아이디어를 이용해 발표를 진행하였다. 영예의 대상은 ‘LTE급 소통을 위한 디지털 통신 이야기’를 발표한 황영준(전자전기 박사과정)씨 가 차지했고, 조한슬(창의IT 대학원생) 씨가 최우 수상, 하동헌(기계 박사과정) 씨가 우수상을 수 상했다. 이 대회는 과학기술 분야 저변 확대와 과학분야 소통 기여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주한영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내 최초의 과학 커뮤니케이터 선발대 회 ‘페임랩 코리아’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매년 2~3월경 전국 예선이 실시되는 이 행사는 4월 결선대회가 열리며 2016년에도 개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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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과 학부생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서 인턴십 학점 취득 및 선진 연구 노하우 습득

X-ray로 고온초전도체 미스터리 푼다 물리 이준식•장호영 동문 연구성과 사이언스에 실려

포스텍 물리학과 학생들이 세계 최고의 기초과 학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직 접 연구활동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는 인턴십프 로그램이 활성화된다.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MPK)는 ‘글로 벌 신진연구인력 양성 및 한-독 연구학술교류’ 를 위해 포스텍 물리학과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학점 취득도 가능한 인턴십 프로그램 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오는 2016년 상반기부 터 포스텍 물리학과 재학생 중 10여명을 우선 선발, 파견할 예정이며, 이들은 6개월여간 관심 분야에 따라 독일 드레스덴 막스플랑크 양자광 학연구소(MPQ) 또는 뮌헨 고체화학물리연구소 (CPfS)에서 연구에 참여하게 된다. 세계 최고의 선진연구 노하우를 경험하는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독일 막스플랑크재단은 1948년 설립되어 33명 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낸 단일기관 세계 최대 노벨상 수상기관으로 생명공학, 화학 물 리 및 기술, 인체공학 등의 다양한 기초학문 분 야의 세계 최고를 지향하고 있다.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는 독일 막스플 랑크재단과 포스텍의 MOU에 근거하여 2011년 설립되었고, 정부와 경상북도, 포항시의 지원 을 받아 아토초과학과 복합소재분야의 국제공 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신기능성 나노 소재 분야로 연구 분야를 점차 확장해 가고 있다.

물질이 전기 저항이 0이 되고 내부 자기장을 밀쳐 내는 ‘초전도 현상’은 그 특성을 이용해 MRI(자기공 명현상) 촬영에 활용되고, 에너지원이나 자기부상 열차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많은 관심 을 모으고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초전도현상은 물 질의 온도가 영하 240℃ 이하로 아주 낮은 상태에 서 일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너무 낮은 온도 때 문에 일반 상용화에 있어서 상당한 제한이 있었다. 이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한 ‘고온초전도체’의 미스 터리를 풀 수 있을 삼차원(3D) 형태의 전자 정렬모 습이 포스텍 출신 동문들이 주도한 연구팀을 통해 관측됐다. 미국 스탠포드대 SLAC 국립가속기 연구소의 이준 식 박사(물리, 지도교수 이기봉)가 이끄는 연구팀은 4세대가속기인 LCLS (Linac Coherent Light Source) 에서 X선을 이용,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고 온초전도체 물질 이트륨 바륨 구리 산화물(YBCO) 의 전자가 정렬한 모습을 촬영하여, 기존에 이차 원 평면형태(2D)으로만 알려져 있던 ‘전하밀도파 (charge density wave)’*1가 강한 자기장 하에서 삼 차원 입체형태(3D)로도 존재함을 밝혀내는데 성 공, 그 연구 결과를 세계적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Science)를 통해 발표했다. 이 연구의 제1저자는 장호영 박사(물리, 지도교수 박재훈)이다. 이 결과는 향후 다양한 조건 하에서의 초전도체 물질 속 전자의 움직임을 전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결과로서, 고온초전도체가 발견된 지 30여년 동안 밝혀지지 않은 초전도 현상의 원리를 밝혀내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중요한 결과로 평가 받고 있다. 좌 장호영 / 우 이준식 동문

05 자랑스러운 포스테키안, 각종 수상으로 풍성한 결실 최원용 교수 과학기술한림원 학술상, 조길원 교수 덕명한림공학상 수상 포스텍 환경공학부 최원용 교수가 한국과학기 술한림원이 제정한 2015년 제 14회 한국과학기 술한림원 학술상을 수상했다. 최 교수는 새로 운 개념의 다양한 광촉매들을 개발하고 그 특 성 및 반응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공로 를 인정받았다. 화학공학과 조길원 교수는 덕명 한림공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부상으로 5,000만원이 주어진다. 한편,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15 대한민국 인재상’에 김초엽(화학 과 4년), 김훈(물리학과 3년) 씨가 선정되었다. 김초엽 씨는 난청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과학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열정으로 나눔과 소통을 실천하는 인재로 인정받았으며, 김훈 씨는 한국 청소년물리토너먼트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물리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나노과학발전 에 기여할 인재로 꼽히고 있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정부가 학업·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성과 인성을 두루 갖춘 창조경제를 견인해 나갈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 기 위해 매년 선발하고 있다.

06 신소재 한세광 교수 발명특허대전 대통령상 수상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한세광 교수가 ㈜신풍제 약과 공동으로 개발한 수술 후 유착 방지제 ‘메 디커튼’ 기술로 2015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 서 대통령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 대 규모의 지식재산 관련 전시회인 대한민국 발 명특허대전에서 한세광 교수팀은 생체고분자 히알루론산과 하이드록시에틸스타치를 이용한 수술 후 유착 방지제 ‘메디커튼’에 대한 원천기 술을 발표, 학계와 산업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 수상은 기업체와 대학의 공동연구를 통한 성공적인 기술 상용화 사례로써 바이오• 제약 산업계의 산학협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복수술, 복강경 수술, 자궁경 수술 등 여러 종 류의 수술 후에 동반되는 염증 및 혈액응고로 인해 피부나 막 등이 달라붙는 유착현상은 소장 폐색, 장천공, 만성골반증 등의 각종 후유증을 유발하고 심각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이런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 유착 방지제 시술 이 반드시 필요한데, 한세광 교수팀이 개발한 이 성과를 이용하면 상처 치유와 체내 조직 유착 방지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낸다. 2015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은 기술 선진국 도 약을 위한 우수 발명과 신기술을 선정해 포상하 는 한국 최고 권위의 발명대회이다.

좌 최원용 교수 / 우 조길원 교수

한세광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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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도우미코너

60 I 61

포스텍 2017학년도 입학전형 안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표전형, 일반전형

100%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소수정예 이공계 엘리트 선발

일반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300명). 지원 자격은 “고등 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졸업예정자, 조기졸업 예정자 포함)로, 이해 해당하는 자라면 졸업년도나 고교 소재지 등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2017학년도 대입전형, 수시 중심 기조 유지

명이 한 조를 이루어 1시간 가량 주어진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결과를 발표, 면접관과 질의응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원자의 융합 및 커뮤 니케이션 능력을 통한 창의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합불을 결정한 다.

일반전형의 평가는 2단계에 걸쳐 이루어진다. 1단계는 서류평가로 학

특정 지원 자격을 요구하는 고른기회전형(농어촌, 저소득층)

수시 중심의 대입전형 판도가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다. 2017학년도 역시 취학연령 학생 수 및 대학 정원 감소로

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자기소개서 증빙서류 등의 서

포스텍은 2016학년도부터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교육 불평등을 해

인한 전체 모집인원의 감소(전년대비 9천564명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증가할 예정이다. 2016

류를 정성적·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평가는 크게 잠재력과 학업역량의

소하고 대학입학 구성원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른기회전형을

학년도 수시모집인원 24만 3천 748명(66.7%)보다 4천 912명이 많은 24만 8천 669명(69.9%)의 인원을 수시로 선

두 항목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잠재력은 고교생활에서 보이는 지원자

신설하여 단일계열(무학과)로 10명을 선발한다. 2016학년도 전형에서

발할 계획이며 그에 따라 정시모집인원은 상대적으로 전년도 12만 1천 561명(33.3%)에서 10만 7천 76명(30.1%)으

의 태도, 인성, 자질을 통해 과학기술계 글로벌 리더로서의 잠재력을,

는 총 69명(저소득층 30명, 농어촌학생 39명)이 지원하였다.

로 줄어든다. 따라서, 대입을 앞두고 있는 지금의 고2에게 수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 할 수 있다.

학업역량은 학생부 교과와 전공 관련 활동 등을 통해 대학에서의 수학

고른기회전형의 전형방법은 일반전형(단일계열)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표 1] 2015~17학년도 수시·정시 모집인원 비율

가능성을 평가한다. 학업역량의 경우, 기본적으로 국어, 영어, 수학, 과

단, 2017학년도의 경우 저소득층과 농어촌학생을 통틀어 10명 이내(각

학 교과를 중심으로 평가하나 그 외 교과에서도 특정과목을 기피, 소

각 최대 7명 이내)이던 모집인원이 지원자격별로 분리해 저소득층에서

홀히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은지 학업 전반에 대한 태도와 자세

5명, 농어촌학생에서 5명으로 변경된다.

구분

수시모집

정시모집

모집인원 (명)

비율 (%)

모집인원 (명)

비율 (%)

248,669 243,748 241,093

69.9 66.7 64.0

107,076 121,651 135,774

30.1 33.3 36.0

'17학년도 '16학년도 '15학년도

합계 (명)

355,745 365,309 376,867

도 평가하게 된다. 잠재력의 경우, 이공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으로서 관심분야에 대한 열정 및 노력해온 모습들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및 학생의 인성과 대인관계, 태도 등 입학 후 학생의 적응과 성 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측면을 확인한다. 또한 공정한 평

포스텍, 100%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선발 2010학년도부터 소수정예 이공계 엘리트 육성을 목적으로 수시선발 100%를 유지해 온 포스텍은 2017학년도 입 시에서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100% 선발의 기조를 유지한다. ‘일반전형’, ‘창의IT인재전형’, ‘고른기회전형(저소 득층/농어촌)’,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을 통해 330명 내외를 선발하며, 전형유형은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동 일하다. 전형방법 역시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고 혼란을 막기 위해 2016학년도와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포스텍의 모집단위의 특징은 학과모집과 단일계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공에 대한 확신이 있는 지원자라면 학과 모집을, 1년간의 전공탐색 시간을 원하는 지원자는 단일계열을 선택할 수 있다. 단일계열로 입학 하면 전공을 2학년 진급시 확정(창의IT융합공학과 제외)한다는 것일 뿐이기에, 1학년 때는 전공 수업이 아닌 수학, 물리, 생물, 화학 등의 기초 필수 수업과 교양 수업을 위주로 수강하므로 단일계열로 입학한 학생과 특정 학과로 입학한 학생이 듣는 수업에 차이가 없고 학업에도 지장을 받지 않는다. 유의해야 할 것은 전형 간 중복지원이 허용되지 않으므로, 신중히 본인의 진로와 대학에서의 학습계획을 고민한 후 지원하는 것이 좋다. [표 2] 포스텍 2017학년도 전형별 모집학과 및 모집인원 모집학과 수학과 물리학과 화학과 생명과학과 신소재공학과 기계공학과 산업경영공학과 전자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과 화학공학과

글•고한나

단일계열(무학과)

입학사정관

창의IT융합공학과 모집인원

(단위: 명)

정원 내

정원 외

일반 전형

창의IT인재 전형

고른기회 (저소득층)

고른기회 (농어촌학생)

16 15 20 20 25 30 20 34 25 25 70 300

21 21

5 5

5 5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

가를 위해 다수의 사정관에 의한 다단계 평가가 이루어지며 정원의 3 배수 내외가 선발된다. 2단계는 면접으로 잠재력평가면접과 전공적합성면접을 보게 된다. 잠 재력평가면접은 1단계 평가시의 서류 내용을 검증하고 지원자의 인성, 잠재력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전공적합성면접은 전공 관련 기본역량 (추론능력, 사고력, 창의성 등)과 학업을 대하는 태도를 평가하게 된다 (단, 단일계열의 경우 전공적합성면접은 특정 전공이 아닌 이공계 전 반에 관한 기본역량과 태도를 평가). 2단계 면접의 종합적 결과에 따 라 최종 합불이 결정된다. 전공적합성면접 준비를 위해서는 문제풀이

수시 6회 제한에 유의할 것 포스텍은 이공계특성화대학이지만 다른 과학기술원(KAIST, GIST 등) 과는 달리 사립대학이므로 수시 6회의 제한을 받는다. 포스텍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철저히 고교생활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 루어지고 수학능력시험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증빙자료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이공계 소양과 학업 태도, 대 인역량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선발이 이루어지므로 고등학교 생활 에 충실하며 이공계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온 학생이 라면 포스텍을 여러분의 6개의 선택지 안에 꼭 넣기 바란다.

대학이 제공하는 정보를 적극 활용하자

식의 학습방법 보다 지적호기심을 가지고 교과 개념이나 원리를 깊이

포스텍 입학에 대한 가장 정확한 정보는 포스텍 입학사정관실만이 줄

있게 이해하려 노력하고, 평소 본인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관련 이

수 있다. 2016년 3 ~ 7월에 전국 주요도시 입학설명회, 이공계대학

슈에 관심을 갖는 태도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잠재력평가면접은 본인

공동설명회, 고교방문 입시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입학

의 경험과 생각을 구체적으로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

전형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입시 상담 등 다양한 정보제공은 물론 진

에 작성,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고, 지원하는 학과의 홈페이지를 방문

로설계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

해 보는 등 지원한 전형 및 포스텍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탐색해 보

과 신청방법 등은 추후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니 관심 있는 학생

는 것이 좋다.

들은 반드시 참여하길 권한다. 또한 포스텍 입학사정관실의 문은 활짝 열려있으므로 언제든 홈페이지, 메일, 전화 등을 통해 입학사정관실의

창의 IT인재전형, 2단계 창의력평가면접이 특징 6

세계 최고수준 융합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2011년 설립된 포스텍 창의 IT융합공학과는 별도의 창의IT인재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2017학년도 에는 전년 대비 1명 많은 21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1단계 서류평가, 2단 계 면접평가의 단계별 선발방법, 1단계 서류평가 방법, 선발배수 등은 일반전형과 동일하다. 그런데, 2단계 전형에서 일반전형의 전공적합성

6

문을 두드려 보자.

면접 대신 창의력평가면접을 실시하는 점이 특징이다. 창의IT인재전형 의 창의력평가면접은 개인면접과 그룹면접으로 진행된다. 개인면접은 지원자의 사고력, 창의력 및 IT 융합역량을 평가하며 그룹면접은 4~5

포스텍 입학사정관실 054-279-3610, postech-admission@postech.ac.kr


POINT

입시도우미코너

60 I 61

포스텍 2017학년도 입학전형 안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표전형, 일반전형

100%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소수정예 이공계 엘리트 선발

일반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300명). 지원 자격은 “고등 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졸업예정자, 조기졸업 예정자 포함)로, 이해 해당하는 자라면 졸업년도나 고교 소재지 등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2017학년도 대입전형, 수시 중심 기조 유지

명이 한 조를 이루어 1시간 가량 주어진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결과를 발표, 면접관과 질의응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원자의 융합 및 커뮤 니케이션 능력을 통한 창의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합불을 결정한 다.

일반전형의 평가는 2단계에 걸쳐 이루어진다. 1단계는 서류평가로 학

특정 지원 자격을 요구하는 고른기회전형(농어촌, 저소득층)

수시 중심의 대입전형 판도가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다. 2017학년도 역시 취학연령 학생 수 및 대학 정원 감소로

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자기소개서 증빙서류 등의 서

포스텍은 2016학년도부터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교육 불평등을 해

인한 전체 모집인원의 감소(전년대비 9천564명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증가할 예정이다. 2016

류를 정성적·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평가는 크게 잠재력과 학업역량의

소하고 대학입학 구성원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른기회전형을

학년도 수시모집인원 24만 3천 748명(66.7%)보다 4천 912명이 많은 24만 8천 669명(69.9%)의 인원을 수시로 선

두 항목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잠재력은 고교생활에서 보이는 지원자

신설하여 단일계열(무학과)로 10명을 선발한다. 2016학년도 전형에서

발할 계획이며 그에 따라 정시모집인원은 상대적으로 전년도 12만 1천 561명(33.3%)에서 10만 7천 76명(30.1%)으

의 태도, 인성, 자질을 통해 과학기술계 글로벌 리더로서의 잠재력을,

는 총 69명(저소득층 30명, 농어촌학생 39명)이 지원하였다.

로 줄어든다. 따라서, 대입을 앞두고 있는 지금의 고2에게 수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 할 수 있다.

학업역량은 학생부 교과와 전공 관련 활동 등을 통해 대학에서의 수학

고른기회전형의 전형방법은 일반전형(단일계열)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표 1] 2015~17학년도 수시·정시 모집인원 비율

가능성을 평가한다. 학업역량의 경우, 기본적으로 국어, 영어, 수학, 과

단, 2017학년도의 경우 저소득층과 농어촌학생을 통틀어 10명 이내(각

학 교과를 중심으로 평가하나 그 외 교과에서도 특정과목을 기피, 소

각 최대 7명 이내)이던 모집인원이 지원자격별로 분리해 저소득층에서

홀히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은지 학업 전반에 대한 태도와 자세

5명, 농어촌학생에서 5명으로 변경된다.

구분

수시모집

정시모집

모집인원 (명)

비율 (%)

모집인원 (명)

비율 (%)

248,669 243,748 241,093

69.9 66.7 64.0

107,076 121,651 135,774

30.1 33.3 36.0

'17학년도 '16학년도 '15학년도

합계 (명)

355,745 365,309 376,867

도 평가하게 된다. 잠재력의 경우, 이공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으로서 관심분야에 대한 열정 및 노력해온 모습들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및 학생의 인성과 대인관계, 태도 등 입학 후 학생의 적응과 성 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측면을 확인한다. 또한 공정한 평

포스텍, 100%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선발 2010학년도부터 소수정예 이공계 엘리트 육성을 목적으로 수시선발 100%를 유지해 온 포스텍은 2017학년도 입 시에서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100% 선발의 기조를 유지한다. ‘일반전형’, ‘창의IT인재전형’, ‘고른기회전형(저소 득층/농어촌)’,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을 통해 330명 내외를 선발하며, 전형유형은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동 일하다. 전형방법 역시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고 혼란을 막기 위해 2016학년도와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포스텍의 모집단위의 특징은 학과모집과 단일계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공에 대한 확신이 있는 지원자라면 학과 모집을, 1년간의 전공탐색 시간을 원하는 지원자는 단일계열을 선택할 수 있다. 단일계열로 입학 하면 전공을 2학년 진급시 확정(창의IT융합공학과 제외)한다는 것일 뿐이기에, 1학년 때는 전공 수업이 아닌 수학, 물리, 생물, 화학 등의 기초 필수 수업과 교양 수업을 위주로 수강하므로 단일계열로 입학한 학생과 특정 학과로 입학한 학생이 듣는 수업에 차이가 없고 학업에도 지장을 받지 않는다. 유의해야 할 것은 전형 간 중복지원이 허용되지 않으므로, 신중히 본인의 진로와 대학에서의 학습계획을 고민한 후 지원하는 것이 좋다. [표 2] 포스텍 2017학년도 전형별 모집학과 및 모집인원 모집학과 수학과 물리학과 화학과 생명과학과 신소재공학과 기계공학과 산업경영공학과 전자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과 화학공학과

글•고한나

단일계열(무학과)

입학사정관

창의IT융합공학과 모집인원

(단위: 명)

정원 내

정원 외

일반 전형

창의IT인재 전형

고른기회 (저소득층)

고른기회 (농어촌학생)

16 15 20 20 25 30 20 34 25 25 70 300

21 21

5 5

5 5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

가를 위해 다수의 사정관에 의한 다단계 평가가 이루어지며 정원의 3 배수 내외가 선발된다. 2단계는 면접으로 잠재력평가면접과 전공적합성면접을 보게 된다. 잠 재력평가면접은 1단계 평가시의 서류 내용을 검증하고 지원자의 인성, 잠재력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전공적합성면접은 전공 관련 기본역량 (추론능력, 사고력, 창의성 등)과 학업을 대하는 태도를 평가하게 된다 (단, 단일계열의 경우 전공적합성면접은 특정 전공이 아닌 이공계 전 반에 관한 기본역량과 태도를 평가). 2단계 면접의 종합적 결과에 따 라 최종 합불이 결정된다. 전공적합성면접 준비를 위해서는 문제풀이

수시 6회 제한에 유의할 것 포스텍은 이공계특성화대학이지만 다른 과학기술원(KAIST, GIST 등) 과는 달리 사립대학이므로 수시 6회의 제한을 받는다. 포스텍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철저히 고교생활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 루어지고 수학능력시험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증빙자료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이공계 소양과 학업 태도, 대 인역량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선발이 이루어지므로 고등학교 생활 에 충실하며 이공계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온 학생이 라면 포스텍을 여러분의 6개의 선택지 안에 꼭 넣기 바란다.

대학이 제공하는 정보를 적극 활용하자

식의 학습방법 보다 지적호기심을 가지고 교과 개념이나 원리를 깊이

포스텍 입학에 대한 가장 정확한 정보는 포스텍 입학사정관실만이 줄

있게 이해하려 노력하고, 평소 본인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관련 이

수 있다. 2016년 3 ~ 7월에 전국 주요도시 입학설명회, 이공계대학

슈에 관심을 갖는 태도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잠재력평가면접은 본인

공동설명회, 고교방문 입시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입학

의 경험과 생각을 구체적으로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

전형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입시 상담 등 다양한 정보제공은 물론 진

에 작성,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고, 지원하는 학과의 홈페이지를 방문

로설계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

해 보는 등 지원한 전형 및 포스텍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탐색해 보

과 신청방법 등은 추후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니 관심 있는 학생

는 것이 좋다.

들은 반드시 참여하길 권한다. 또한 포스텍 입학사정관실의 문은 활짝 열려있으므로 언제든 홈페이지, 메일, 전화 등을 통해 입학사정관실의

창의 IT인재전형, 2단계 창의력평가면접이 특징 6

세계 최고수준 융합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2011년 설립된 포스텍 창의 IT융합공학과는 별도의 창의IT인재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2017학년도 에는 전년 대비 1명 많은 21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1단계 서류평가, 2단 계 면접평가의 단계별 선발방법, 1단계 서류평가 방법, 선발배수 등은 일반전형과 동일하다. 그런데, 2단계 전형에서 일반전형의 전공적합성

6

문을 두드려 보자.

면접 대신 창의력평가면접을 실시하는 점이 특징이다. 창의IT인재전형 의 창의력평가면접은 개인면접과 그룹면접으로 진행된다. 개인면접은 지원자의 사고력, 창의력 및 IT 융합역량을 평가하며 그룹면접은 4~5

포스텍 입학사정관실 054-279-3610, postech-admission@pos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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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투데이

62

포스텍 명품강의,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듣는

‘POSTECH-MOOC’ 오픈

글•유현 기계공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지난 10월부터 포스텍에서도 온라인 공개강좌인 MOOC를 개통하고, 온라인을 통해서 누구나, 어디서나, 원하는 강의 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었다. MOOC는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약자로 수동적으로 듣기

고 지식을 넓히려는 영역을 확장하며, 융·복합적인 학습에 큰 도움

만 하던 온라인 학습 동영상과 달리 교수자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

이 될 것이다.

자 간 질의 응답,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등 양방향 학습이 가능한 형태 이다.

포스텍 교육개발센터 관계자는 “포스텍에서는 학생들이 대학 강의 수준의 질 높은 강의를 직접 만들어 본교의 학생들이나, 중고등학생

POSTECH-MOOC는 “융·복합적인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한 폭넓고

과 일반인들에게 제공하는 교육방식도 있다. 이러한 교육 방식은 포

다양한 학습 기회 제공”이라는 POSTECH-MOOC만의 정신을 가지

스테키안들이 가지고 있는 지적 능력을 베풀고 인성 개발에 한 과정

고 내부적인 교수학습을 개선하고, 다양하고 폭넓은 교육과정과 다

을 이룰 기회가 될 수 있고, 미래의 교수라는 직업을 체험해보는데 큰

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의 MOOC

경험이 될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

와의 차별점은 더욱 구체적인 방식으로 내부적인 Flipped learning과

Collegian MOOC“라는 정책도 현재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Blended learning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포스텍은 서울대, 카이스트와 ‘이공계 기초과목 한국형 MOOC Flipped learning이란 사전에 미리 온라인을 통해 선행 학습을 하고,

강좌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대학간의 지식과 교육 협업

오프라인에서 토론 및 과제 풀이를 통해 심화된 내용을 다루고 복습

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을 하는 교육방식을 말한다. Blended learning은 Flipped learning이라 는 개념을 포함하며,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혼합하는 교육방식이다. 이러한 교육방식은 좀더 심화된 내용 봄, 여름, 가을을 지나

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장기간 기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

쌀쌀하고 꽁꽁 어는 겨울입니다.

진다.

그렇지만, 포스텍의 지식 탐구의 컨트롤 타워인 현재 포스텍에서는 전자전기공학과 조준호 교수의 “디지털통신시스

청암학술정보관에서는 계절은 아랑곳 없이

템: 변복조와 전력스펙트럼”과 기계공학과 박성진 교수의 “기계공학

오늘도 환하게 불을 밝힙니다.

개론: 연속체 역학과 유한요소해석”이라는 두 강의가 진행 중이며, 앞 으로 강의수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MOOC는 교육의 대중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인종, 종교, 정치적인 이유로 학습 기회가 제한되는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제한 없이 학습할 기회가 제공된다. K-MOOC의 경우에는 한국적인 전자공학이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 삼성전자가 성공 한 배경을 전자공학적 관점에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뤄냈는지 등

VOL.149, 2015 겨울호

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글, 한복, 한식을 MOOC로 만들어 제공하여 교육에서의 한류 를 만들자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에 있다. 포스텍 학생들에게는 공과대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예술, 인문학적 수업들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자신이 정말 알고 싶

발 행 처 주 소 전 화 팩 스 E-MAIL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37673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054)279-3610 054)279-3725 postech-admission@pos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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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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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명품강의,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듣는

‘POSTECH-MOOC’ 오픈

글•유현 기계공학과 15학번 알리미 21기

지난 10월부터 포스텍에서도 온라인 공개강좌인 MOOC를 개통하고, 온라인을 통해서 누구나, 어디서나, 원하는 강의 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었다. MOOC는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약자로 수동적으로 듣기

고 지식을 넓히려는 영역을 확장하며, 융·복합적인 학습에 큰 도움

만 하던 온라인 학습 동영상과 달리 교수자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

이 될 것이다.

자 간 질의 응답,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등 양방향 학습이 가능한 형태 이다.

포스텍 교육개발센터 관계자는 “포스텍에서는 학생들이 대학 강의 수준의 질 높은 강의를 직접 만들어 본교의 학생들이나, 중고등학생

POSTECH-MOOC는 “융·복합적인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한 폭넓고

과 일반인들에게 제공하는 교육방식도 있다. 이러한 교육 방식은 포

다양한 학습 기회 제공”이라는 POSTECH-MOOC만의 정신을 가지

스테키안들이 가지고 있는 지적 능력을 베풀고 인성 개발에 한 과정

고 내부적인 교수학습을 개선하고, 다양하고 폭넓은 교육과정과 다

을 이룰 기회가 될 수 있고, 미래의 교수라는 직업을 체험해보는데 큰

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의 MOOC

경험이 될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

와의 차별점은 더욱 구체적인 방식으로 내부적인 Flipped learning과

Collegian MOOC“라는 정책도 현재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Blended learning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포스텍은 서울대, 카이스트와 ‘이공계 기초과목 한국형 MOOC Flipped learning이란 사전에 미리 온라인을 통해 선행 학습을 하고,

강좌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대학간의 지식과 교육 협업

오프라인에서 토론 및 과제 풀이를 통해 심화된 내용을 다루고 복습

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을 하는 교육방식을 말한다. Blended learning은 Flipped learning이라 는 개념을 포함하며,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혼합하는 교육방식이다. 이러한 교육방식은 좀더 심화된 내용 봄, 여름, 가을을 지나

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장기간 기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

쌀쌀하고 꽁꽁 어는 겨울입니다.

진다.

그렇지만, 포스텍의 지식 탐구의 컨트롤 타워인 현재 포스텍에서는 전자전기공학과 조준호 교수의 “디지털통신시스

청암학술정보관에서는 계절은 아랑곳 없이

템: 변복조와 전력스펙트럼”과 기계공학과 박성진 교수의 “기계공학

오늘도 환하게 불을 밝힙니다.

개론: 연속체 역학과 유한요소해석”이라는 두 강의가 진행 중이며, 앞 으로 강의수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MOOC는 교육의 대중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인종, 종교, 정치적인 이유로 학습 기회가 제한되는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제한 없이 학습할 기회가 제공된다. K-MOOC의 경우에는 한국적인 전자공학이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 삼성전자가 성공 한 배경을 전자공학적 관점에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뤄냈는지 등

VOL.149, 2015 겨울호

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글, 한복, 한식을 MOOC로 만들어 제공하여 교육에서의 한류 를 만들자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에 있다. 포스텍 학생들에게는 공과대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예술, 인문학적 수업들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자신이 정말 알고 싶

발 행 처 주 소 전 화 팩 스 E-MAIL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37673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054)279-3610 054)279-3725 postech-admission@pos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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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ㅣ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ㅣ Tel 054)279-3610 ㅣ Fax 054)279-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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