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postechian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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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이공계 진로 설계 안내서

156

POSTECH 2017 Autumn | Vol.

기획특집

허수아비에게 지혜를 선물하는 오즈의 마법

감성공학 포스텍 연구실 탐방기

철강대학원 GIFT 문화거리를 걷다

(웹툰)은이일상



오즈의 마법사를 기억하시나요? - The Wizard of Oz -

켄사스에 살던 도로시는 무서운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신비한 오즈의 나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지혜를 원하는 허수아비, 심장을 원하는 양철 나무꾼, 용기를 원하는 사자를 만나 함께 모험을 떠납니다. 작가인 L.Frank Baum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덕목이 지혜, 사랑, 용기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무엇이 가장 인간을 인간답게 만 드는 것일까요. 20세기의 기술은 사람의 신체를 확장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다리를 확장한 자동차, 귀를 확장한 전화기, 눈을 확장한 텔레비전, 뇌를 확장 한 컴퓨터…. 그러나 21세기의 기술은 이제 인간의 지혜, 사랑, 용기까지도 확 장하려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우정을 나누고 로봇을 사랑하게 되는 날이 멀지 않았음을 여러 기술자들이 예고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점점 더 인간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지요.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 앞으로의 감성공학이 만들 어갈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완벽하지 않기때문에 에메랄드성으로 향하던 도로시 일행은 끝없이 펼쳐진 양귀비 밭을 지나게 됩 니다. 누구라도 그 향에 취하면 평생 잠에 빠져드는 무서운 곳이었죠. 도로시 는 곧 잠에 빠져들었지만 향기를 맡을 수 없는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은 무 사히 도로시를 구해냅니다. 만약 허수아비와 양철나무꾼이 완벽하게 인간과 비슷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겠지요. 사람답다는 것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어 쩌면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인 것은 아닐까요. 감성공학의 진정 한 과제는 완벽하게 인간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인간다운 것인가 에 대한 근원적 고민에 있는 것은 아닐까요.



CONTENTS

포스텍 이공계 진로 설계 안내서

·························· PEOPLE

·························· PROGRESS

POSTECHIAN

10

20

PoSTeCH eSSay

기획특집

POSTECH 2017 Autumn | Vol.

에너지 변혁과 위험 관리

감성공학이란?

··················

··························

··························

발행일

2017년 10월 15일

12

28

발행인

김도연

포스트 잇

학과 탐방 Ⅰ

발행처

포항공과대학교 입학팀

좋아하는 것을 놓치지 마세요

가장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학문, 생명과학과

37673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T.054 279 3610

··························

W.admission.postech.ac.kr 편집주간 조미숙 편집기획 김채영 김민지 정세엽 김채원

30

편집위원 포스텍 알리미

학과 탐방 Ⅱ

디자인&제작 |주|디자인끌림

정가 5,000원

돌도끼부터 로켓까지! 공학의 기반 기계공학과 ··························

··················

14 알리미가 만난 사람

··························

32 포스텍 연구실 탐방기

철강대학원 GIFT

의대 나온 애니메이터, 김재형

··························

··························

34 Hello Nobel

16

2016 노벨 경제학상

알리미가 간다!

올리버하트와 뱅트 홀름스트룀의

알리미가 전라도 광주에 떴다!

계약이론

··························

··························

18

36

선배가 후배에게

최신기술소개

‘성적’보다 ‘성장’을 지향하는

새롭게 불어오는 최신기술 바람

학창 생활을 위하여


·························· PASSION

·························· PLUS

·························· POINT

40

50

64

세상 찾기 Ⅰ

SCIeNCe blaCk box

알리미가 들려주는 알스토리

POSTECH 인턴십 프로그램, SES

빛과 어둠의 과학자,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 ·························· ··························

52

65 우리들의 공부비법

공대생이 보는 세상

··························

불꽃놀이

··························

··························

66

42

54

세상 찾기 Ⅱ

복면과학

상상으로 국토교통 기술의 미래를 조각하라

전자공학자이자 할리우드 3대 미인, 헤디 라마르

POSTECH NEWS

국토교통기술대전 최우수상 수상 ·························· ··························

44 포동포동

56 지식 더하기 Ⅰ

유기반도체

보안을 연구하는 정보보안 동아리, PLUS

··························

57 지식 더하기 Ⅱ

세포신호전달

··························

··························

68 입시 도우미

POSTECH 면접 파헤치기 ··························

70

··························

EdITOR’S NOTE

58

··························

yeS or No

46

건강 속설의 진실

POSTECH STORY (웹툰)은이일상

71 내가 읽은

문화거리를 걷다

··························

60 MarCuS

뷔퐁의 바늘 문제

POSTECHIAN


Postech

8

과학기술을 사랑하며 글로벌 리더의 꿈을 키우는 당신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잡지 POSTECHIAN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앞으로 더욱 풍성하고 알찬 이공계 진로 설계 안내서를 만들고자 여러분의 의견을 POSTECHIAN 제작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링크에 접속해 아래 단어퍼즐의 답을 맞추고(필수) 설문에 참여해 주시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드릴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유익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예비 POSTECHIAN들에게

알리미가쏜다 ❶

https://goo.gl/6wNRLU

❶ ❸

❹ ❹

하나. 잡지에 실린 내용을 기반으로 단어퍼즐 맞추기

둘. QR코드를 통해 링크 접속!! ❸

셋. 단어퍼즐이 가리키는 단어를 맞추고 설문 참여하기 ❻

넷. 포스텍 알리미가 준비한 선물 받기

가로

세로

❶ OOOOO은 다원 접속에 사용하는 변조의 기법으로 송신되는 정

❶ OOOO은 숨뇌에서 나오는 제10뇌신경으로 여러 개의 가지로 나

보의 샘플링 레이트와 같거나 그보다 낮은 비율에서의 송신 주파

뉘어 심장, 인두, 성대 내장기관 등에 분포하여 부교감신경, 감각

수의 스위칭을 사용한다.

및 운동 신경의 역할을 한다.

❷ 어떤 병균이나 질환이 적혈구를 파괴하는 성질 ❸ 세포막 수용체가 신호물질과 결합하면 특정 인산화 효소를 활성 화시키고 이 인산화 효소가 다른 인산화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과 정이 반복되면서 일어나는 반응 ❹ 인간의 감성을 더 정략적으로 측정, 평가하고 이를 제품이나 환경 설계에 적용하여 인간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안락하며 쾌적하게 개발하려는 기술 ❺ 장내에서의 생리작용 조절과 신경의 전달뿐만 아니라 국소적 인 면역반응에 관련된 생명활동에 필수불가결한 아민 ❻ 완제품의 재료로 쓰기 위하여 기초 원료를 가공한 중간 제품

❷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에게 일방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서로 일정한 영향을 주고 받는 것 ❸ 음성 언어를 사용하여 정보기기를 제어하거나 정보 서비스를 받 을 수 있도록 말과 글을 음성으로 변환하는 IT 기술 ❹ 직원들의 업무능력 및 성과를 등급별로 평가해 임금에 차등을 두 는 제도 ❺ 질산칼륨, 황, 목탄을 혼합하여 만든 흑색화약을 공모양으로 빚은 것 ❻ OOOO은 요청 품질 계층구조, 품질 특성 계층구조, 관계 매트릭 스, 품질 계획 테이블 및 디자인 계획 테이블을 포함하여 몇 가지 인기 있는 계층구조와 테이블을 모아 놓은 것


Postech. 2017. Autumn.

PEOPLE 10

POSTECH ESSAY

12

포스트 잇

14

알리미가 만난 사람

16

알리미가 간다

18

선배가 후배에게

PeoPLe


PeoPLe

10

POSTECH ESSay

에너지 변혁과 위험 관리 글 / 윤건수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을 둘러싸고 환경단체들과 원자력계의 논쟁이 치열하다. 특히, 신고 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유래 없는 공론화 위원회까지 만들어지면서 그 논쟁의 영역이 안전 기술 및 환경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안보 측면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2017, Autumn

11

필자는 물리학자로서 원자력 발전을 포함

평균 500MW 라는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고

시스템도 포함되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

한 우리나라의 전력 에너지 문제를 ‘위험 관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공장들

은 모델의 포괄성 및 정확성뿐만 아니라 ‘위

리’ 및 ‘경계 조건’ 관점에서 들여다보고자

도 유사한 규모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이

험도’에 대한 우리의 명확한 인식이라고 생

한다. 물리학자들은 문제의 핵심 독립 변수

러한 공장에서 전력 공급 차질은 대규모 시

각한다. 어떠한 기술도 완벽한 안전 또는 부

들과 종속 변수들을 찾아내고 그것들 사이

설 피해 및 금전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작용, 즉 무사고 또는 일방적인 혜택을 담보

의 관계를 수학적으로 모델링하는 일에 능

(이러한 사실은 반도체 공장이나 철강 공장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사회적으로 합의

숙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수학 모델의 경계

의 거대한 생산 시설을 눈으로 보면 실감할

할 수 있는 수준의 위험도’, 즉 ‘법적 규제’ 하

조건이 명확해야만 해를 구할 수 있다는 것

수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 견학하기

에서 현대의 기술들을 (자동차, 비행기, 화학

을 잘 알고 있으며 특히 같은 모델이라도 경

를 권한다.) 따라서 현재의 산업 구조에서는

공장, 원자력발전 등) 사용하여 왔다. 이러한

계 조건이 달라지면 해도 달라진다는 것을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 공급은 필수이다.

관점에서, 우리는 안전을 높이기 보다는 위

잘 이해하고 있다. 자, 그렇다면 전력 에너지

두 번째 경계 조건인 우리나라의 지리적 조

험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전력 에너지 문제

문제에서 핵심 변수와 경계 조건은 무엇일

건을 생각해 보자. 야간에 한반도를 보면 대

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까? (사실 이 질문은 전력 에너지 문제란 무

한민국은 대륙에 붙어있는 반도국가가 아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위와 같은 위험도 산

엇인가, 즉 정의에 대한 질문이다.) 단순한

닌 ‘섬나라’라는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즉,

출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으로 동의하지

모델을 지향하는 물리학의 전통(?)을 따라,

우리는 잉여 전력을 수출할 수도 수입할 수

않을 수도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통하

독립 변수를 전력 생산을 위한 1차 에너지

도 없는 ‘고립된 전력 공급망’을 갖고 있기

여 원자력 중대사고 확률이 아주 작더라도

자원들의 구성으로 두고 종속 변수를 전력

때문에 전력 수급에 대한 자립적 관리가 필

그 피해 규모가 너무 크고 장기적임을 간접

생산에 수반되는 위험도(risk)라고 하자. 이

수적이다.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때 경계 조건 (다른 말로 제약 조건)은 우리

그러나 여전히 위험도에 대한 명확한 인식

나라의 산업 구조 및 지정학적 조건이다.

위와 같은 경계 조건 하에서 전력 생산을 위

및 그것을 계량할 수 있게 만드는 수치 모델

한 에너지 자원들, 즉 독립 변수들에 수반된

의 유용함은 부정할 수 없다. 왜냐면 수치 모

먼저 경계 조건 중 하나인 우리나라의 산업

위험도 분석을 시작할 수 있다. 종합적인 위

델을 통하여 우리의 전력 수급 시스템의 위

구조를 먼저 살펴보자. 우리의 일상과 산업

험도에 대한 수치 모델은 각종 발전소 사고

험도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파악할 수

은 에너지를 집약적으로 사용하는 구조로

확률 및 사고 수습 비용, 발전소 건설 및 공

있으며 폭넓은 관점에서 다양한 전력수급

변한 지 오래이다. 70년대 이후로 수출 위주

해물질 배출 등으로 인한 환경 비용, 발전소

시나리오들을 시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의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하면서 대규모 산

폐기 비용 등의 개별 위험도, 그리고 원료 공

작금의 사회적인 논의가 양 진영의 말싸움

업 시설은 우리나라의 특징이 되었다. 반도

급 차질 등으로 인한 발전량 변동성에 따른

에서 탈피하여 위험도 분석 및 관리라는 건

체, 중화학, 철강, 자동차, 조선, 항만 시설 등

산업 피해 등을 함께 고려하여 만들 수 있을

설적인 틀 안에서 재편되고 더 나아가 우리

은 좁은 면적에서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 필

것이다. 이러한 모델에는 원자력뿐만 아니

현실에 맞는 에너지 변혁 전략들이 도출될

자가 있는 포항시의 POSCO 제철소의 경우

라 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원 및 에너지저장

수 있기를 희망한다.


PeoPLe

포스트 잇

좋아하는 것을 놓치지 마세요 문제적 남자, 곽승재 선배님

최근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WPC & WSC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 곽 승재 선배님을 만났다. 어릴 적부터 수학 공 부를 좋아했던 선배님은 민족사관고등학 교를 조기 졸업한 뒤 2002년, 포스텍 학사 과정에 입학하였고 석사 과정 역시 포스텍 에서 졸업하셨다. 현재는 익히 알려진 대로 WPC & WSC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이 시며 금융 분야 업종에 종사하고 계신다. '퍼즐'이라는 생소한 분야의 전문가이신 선 배님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알리미 22기 김민지 생명과학과 16학번

12


2017, Autumn

WPC란 무엇인가요?

13

퍼즐 국가대표가 되기까지

나아가 그것을 직업으로 가지는 것이 현실 에서 굉장히 어렵잖아요? 하지만 그것을

WPC(World Puzzle Championship)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푹 빠져서 많은 시간

놓지 않았으면 해요. 지금은 바빠서 많이는

는 매년 한 번 열리는 퍼즐 올림픽이라

을 투자하는 편이예요. 저를 잘 모르는 사람

못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젠간 반

고 할 수 있어요. 경기는 각 나라별로 4

들은 '머리가 좋으니까 잘하는 거겠지'라고

드시 다시 할 수 있는 순간이 오니까 좋아하

명씩 뽑아 개인전과 팀전으로 이루어져

생각하는데 재능은 둘째치고 노력을 정말

는 것이 하나라도 있으면 놓지 않고 꾸준히

요. 퍼즐대회는 총 6일 동안 진행되는데

많이 했어요. 해외주문으로 구입한 퍼즐서

간직했으면 해요.

처음 2일은 다양한 유형의 스도쿠를 푸

적도 많이 풀어보고, 2011년 세계적인 스도

는 WSC(World Sudoku Champi-

쿠 선수들이 매일 자신의 기록을 남기는 사

선배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좋아하는 것을

onship)가 열리고, 개최국의 관광지를

이트를 알게 된 후로 거의 하루도 빼먹지 않

가진다는 것, 그리고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돌며 하루 쉰 다음, 나머지 3일 동안

고 여섯 문제씩 풀어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일인지 다시

WPC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다. 시중에 퍼즐 관련 도서가 많이 나와 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곽승재 선배님은 10월

저는 2001년 고등학교 2학년 때 WPC

는데 퍼즐의 난이도를 표준화하기 어려울

에 인도에서 열리는 WSC와 WPC에 출전

에 처음 참가했었는데요. 그 당시 신문

뿐만 아니라 난이도 표기도 책마다 제각각

하신다. 선배님이 WSC 세계 1위라는 자랑

에 나오는 십자낱말풀이만 풀던 것이 전

이라 퍼즐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경우에

스러운 목표를 이루고 나아가서 선배님을

부였던 제가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WPC

는 어려운 문제를 풀다가 금방 싫증내는 경

시작으로 퍼즐이 한국에서 대중화되기를

에 나가게 된 건 어찌 보면 굉장히 행운

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이런 걸 보면 ‘누구나

기대해 본다.

이었던 것 같아요. 대회에 출전해서 좋

손쉽게 수준에 맞는 문제를 고를 수 있다면

은 경험도 많이 쌓고 개최국 체코에 있

얼마든지 흥미를 갖고 퍼즐을 풀 수 있을 텐

는 동안 포스텍 합격 소식을 들어서 더

데’라는 생각이 들죠. 그 때문인지 퍼즐을 오

마음 편히 경기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랫동안 좋아한 사람으로서 퍼즐의 대중화 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커 요. 그래서 저도 시간 날 때

스도쿠, WSC, 세계 1위

마다 조금씩 퍼즐 문제를 만 들고 있고, 기회가 된다면 누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도쿠에 흥미를

구나 쉽게 흥미를 붙일 수 있

갖기 시작했고 2007년에는 WSC 국가대

는 다양한 종류의 퍼즐들을

표에 선발됐어요. 그런데 그 때 제가 군인

책으로 내보고 싶어요.

이어서 세계대회는 참가하지 못했어요. 그 후로 국내선발전이 줄곧 열리지 않다가, 2013년에 다시 열려서 국가대표로 선발되

좋아하는 것을 간직하세요.

었죠. 그 때부터 쭉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 어요. 제 개인 최고성적은 WSC에서 5위를

제 삶에 가장 만족하고 있는

한 것이지만, 대표팀 성적은 아직까지 좋

부분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

지 못한 편이에요.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지만 여전히 퍼즐이라는 개

퍼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한국

인적인 취미를 병행하고 있

창의퍼즐협회에서 2~3년 내에 세계 대회

다는 것이에요. 어렸을 때부

를 국내에서 개최하려고 해요. 그때 대회

터 '넌 무엇을 가장 좋아해?'

구성부터 대회진행, 문제제작까지 직접 해

라고 물어보면 '나는 앉아서

보고 싶은 꿈이 있어요. 제가 만든 문제를

문제 푸는 걸 가장 좋아해'라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푸는 거죠! 그

고 말했던 것을 아직까지 하

전까지 WSC에서 챔피언이 되는 것이 저

고 있네요.(웃음) 자기가 좋

의 목표에요!

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고 더


PeoPLe

14

알리미가 만난 사람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상장르는 무엇일까? 바로 '애니메이

의대 나온 애니메이터,

션'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업’, ‘토이스토리 3’, ‘카 2’, ‘메리다와 마법의 숲’, ‘인 사이드 아웃’ 등과 같은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제작에 참여한 한국인이 있었으 니, 바로 ‘애니메이터’ 김재형 선생님이다. 그런데 김재형 선생님의 이력에는 특 이점이 있다. 한국에서 김재형 선생님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Academy of Art University에서 수학했다. 이러한 결정은 특히, 한국에

김재형

서는 드물 수밖에 없다. 어떤 과정을 거쳐 애니메이터가 되었는지, 또 애니메이 터로서의 삶은 어떠한지 궁금하여 직접 메일을 보냈다.


2017, Autumn

의대생에서 애니메이터가 되기까지

15

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애니메이터라는 새 직업으로 성공하기까지 어떤 어려움이 있

대한민국 이공계 학생들이라면 의대는 결

었을까? 또, 어떻게 극복하셨을까?

코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곳이 아님을 잘 알 고 있을 것이다. 필자 또한 안정적인 수입

“글쎄요, 아직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지

이 보장되는 의대와 흥미있는 화학과 사이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에 대해

에서 고민했다. 김재형 선생님께서는 심지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미국에서의 유

어 레지던트 1년차이셨음에도 불구하고

학생활, 그리고 직장에서 일을 할 때까지

그 길을 접으셨다. 선생님께서는 과연 어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저 스스로를 바꾸는 일

과정을 통해 애니메이터라는 직업을 선택

이었어요. 애니메이터란 직업을 갖고 일을

하셨는지 궁금하였다.

잘 해내기 위해서는 ‘나’를 바꾸어야 했었

고등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

거든요.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는 캐릭터들 “어떤 특별한 계기가 되는 사건이 있었던

의 감정이나 행동 등의 연기를 직접 짜야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묻더군요, 늦은 나

것은 아니에요. 예과를 마치고 의학을 본격

하는데요,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라면 굉장

이에 직업을 바꾸는 것이 힘들었거나 후회

적으로 공부하면서 의사라는 직업이 제게

히 어색하고 민망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되지 않았냐고요. 나이 때문에 또는 직업

맞는 길인지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이 직업

때마다 저 스스로가 변하지 않으면 제가 원

을 그만 둔 것 때문에 후회를 해본 적은 없

의 안정성을 따지기보다는 ‘앞으로 오랫동

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없다는 절박함

습니다. 다만 학창시절, 입시 공부만 하느

안 이 일을 좋아하면서 할 수 있는가?’라는

을 가지고 극복하려고 했어요. ‘연기(Act-

라 조금 더 일찍 제가 해볼 수 있는 다양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 던졌던 것 같아요.

ing)’와 관련된 수업을 필수 학점 이상으로

경험을 해보지 못했고 저 자신이 좋아하는

저는 어떤 일을 잘 해내고 성과를 내기 위

더 찾아서 수강한다던지, 사람들에게 무언

일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하지 못한 것이

해서는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가 보여주고 이야기하는 습관을 들인다던

아쉬울 뿐이죠. 입시 공부 때문에 여유가

해요. ‘의사’라는 직업을 좋아해서 하지 않

지 하는 노력들을 했어요. 이에 더하여, 원

없어 많이 힘들겠지만, 가끔은 공부를 멈

으면 잘 해내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고 그

래 타고난 성격 자체를 바꿔보려 많은 시

추고 자신이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

렇게 어정쩡한 상태로 오랫동안 일을 하느

간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는지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

니 차라리 신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직

아요. 또 무언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생긴

업을 찾아보자고 결심했어요. 애니메이터

다면,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 그 일에 대

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온 건 아니었어

직업에서 보람을 찾지 못한다면, 어려움이

한 가치나 현실에 좌절하지 말고 도전하는

요. 단순히 다른 일을 배워보고 시작하자는

찾아왔을 때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픽사’

학생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해요. 그리고

생각이었어요. 애니메이션 기술이 사용된

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에서 히트작을 내놓

꼭 그 꿈을 이뤄서 다양한 분야의 최고가

콘텐츠를 자주 접하면서 자라왔지만 어려

기 위해서는 김재형 선생님 또한 수많은 노

되길 바랍니다.”

서부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일을 해보고

력을 하셨을 것 같다. 김재형 선생님께서는

싶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애니메이션 제작

애니메이터로서 어떤 행복을 느끼면서 작

을 공부하면서, 캐릭터를 살아있게 만드는

업하고 계신 걸까?

일이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애니메이

“평소에 애니메이션 제작 작업을 할 때도 행

터란 직업을 선택했어요.”

복하지만,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내놓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봐주었을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

새 직업 ‘애니메이터’로서의 삶

는데요, 영화 ‘업(UP)’을 완성하고 난 뒤 가족 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을 때입니다. 영화

새 직업을 가지는 것만큼 삶에 있어서 어

관 앞줄에 앉아 계시던 노부부께서 영화 상

색한 일은 없을 것 같다. 몸에 배어 있는 습

영 내내 울고 웃으시는 걸 봤어요. 그 때가 애

관도 바꾸어야 하고 새로운 작업 환경에 적

니메이터로서 가장 뿌듯했습니다.”

알리미 22기 이호준 화학과 16학번


PeoPLe

16

알리미가 간다!

알리미가 전라도 광주에 떴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알리미들이 도착한 곳은 광주였답 니다. 광주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실질적인 고민들 을 많이 하고 있었답니다. 알리미들과 학생들의 이야기, 한 번 들 어 보실래요?

Q _01

수학공부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채윤 나는 문제집 한 권을 여러 번 반복해서 풀면서 공부했어. 한 번 틀린 문제는 몇 번을 봐도 계속 틀리게 되더라고. 이런 경우에 는 무작정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보다 틀린 문제들을 계속 풀어 보는 게 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 기석 나 같은 경우에는, 일단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 교과서 내용이랑 문제를 거의 통째로 외울 정도로 여러 번 풀고 많이 봤 어. 그런데 학교마다 수업 방법이 다르고 사람마다 성향도 다르니 까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면 좋겠어. 개념 위주로 하는 방법이나 실제로 시험을 치는 것처럼 시간을 정해 놓고 공부 하는 방법 등 여러 방법들을 시도해서 자기한테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 게 중요 한 것 같아.

Q _02

슬럼프가 정말 심하게 오는데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민규 나는 스트레스를 풀려고 운동을 아주 많이 했어. 주말에는 많이 자기도 하고. 집중이 잘 안 되는 날에는 하루 종일 붙잡고 있 어도 공부가 잘 안되니까 차라리 그 시간에 휴식을 취하거나 나만 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었지. 채윤 나는 1학년 말에 성적이 떨어지면서 슬럼프가 심하게 왔었어. 게다가 입시를 준비하는 학교 분위기나 주변에서 들리는 이런 저런 말 때문에 부담도 많이 됐었지. 아마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성공이 라는 강박관념을 가져서 그랬던 것 같아.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마 음을 내려놓고 대학 합격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 알리미 23기 정채윤 단일계열 17학번

어서 부담을 덜 수 있었어. 그때부터는 입시에 연연하기보다는 공부 에 최선을 다하는 것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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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_03

Q _04

자소서를 도대체

학교에서 과학 동아리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써야할 지 모르겠어요.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채윤 맞아. 나도 자소서를 쓰려고 시작하는 순간부터 정말 막막

채윤 내가 있던 수학동아리에서는 부원들이 각자 기하학, 미적분

했어. 내 나름대로는 질문에 맞게 잘 썼다 생각했는데 친구들이나

등 한 분야를 맡아서 일주일마다 서로에게 수업을 해주는 식으로

선생님들이 볼 때 형식적인 말로만 느껴진다고 하더라고. 내 의도

활동했어. 어렵고 깊은 내용이 아니라 그때그때 수업 진도에 맞는

가 전달이 잘 안 된다는 점이 힘들었어. 이럴 때는, '나'의 입장에서

난이도의 주제를 선택해서 서로 설명해 주고 공부하곤 했는데, 이

글을 쓰기 보다는 '나를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 내 자소서를 보려

런 활동이 서로에게 도움도 많이 되고 좋은 것 같아.

고 노력해야 내가 원하는 표현을 할 수 있는 것 같아. 나는 글을 쓰 면서 내가 했던 경험이 떠오르지만, 자소서를 읽는 사람들은 나에

기석 소논문 같은걸 작성하려 해도 처음에는 막막하지. 소눈문이

대해 아는 게 없거든. 그래서 내가 쓴 글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주제를 정하기도 힘들고 거창한 결과를 만

면서 쓰면 좋을 것 같아.

들어 내기도 힘들어. 어떤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성시키려면 중간 중간 발전해 가는 과정이 눈에 보여야 가능한데, 너무 어려운 주

기석 지금은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활동들도 자신에게 조금이라

제를 잡으면 끝까지 하기가 힘들어지지. 나는 세그웨이 만들기를

도 변화를 줬다면 나중에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으니까 여러 분

했었는데 간단한 과학적 원리만 알고 있으면 생각해낼 수 있는 프

야에서 많은 활동을 해보면 좋겠어. 그리고 지원할 학교에 대해 가

로젝트였고 만들어지는 과정이 눈에 보이는 작업이어서, 용접이

져왔던 열정이나 관심을 표현해 주면 좋은 것 같아. 그러기 위해

나 망치질 같이 힘든 일들도 배워가면서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것

서는 지금부터 관심 있는 학교 홈페이지나 관련 내용들을 많이 찾

같아.

아보면 나중에 도움이 많이 될 거야. 민규 덧붙이자면 '어린 시절부터', '중학교 때부터' 이런 상투적인 말들은 지양하는 게 좋아.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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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후배에게

‘성적’보다 ‘성장’을 지향하는 학창 생활을 위하여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계실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새 학기를 맞아 오랜만에 친구들과 저녁 식사 를 하던 중, 학점 걱정, 진로 걱정에 여름방학의 휴식이 무색할 만큼 지쳐버린 친구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학창시절이 에너지를 얻는 시간이 아니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을 소진하는 시간임을 새삼 느낍니 다. 여러분의 새 학기도 마찬가지인가요?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있을 후배님들께 제가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선배라고 하지만,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기 엔 부족한 점이 많기에 차라리 이 자리를 통해 제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여러 분과 나누고 함께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 모두 아직 학생인만큼 진로, 학 업, 인간관계 등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수많은 문제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오늘 이야기 나누고 싶은 주제는 '경쟁'과 '상생'입니다. 누군가를, 때로는 바로 옆에 있는 친구를 이기기 위해 스트레스 받고, 사소한 일 문경덕 산업경영공학과 15학번

들에 질투심을 가져본 적 있을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저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 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런 저를 바꿔준 한 포스텍 친구의 이야기를 허락 하에 써봅니다. 어렸을 적 승부욕이 강했던 친구는 옆 사람이 자신보다 빠르게

결승점에 들어가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서 매일 방과 후에 혼자 남아 운동장을 달렸습니다. 그러나 발이 빨라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경쟁상대로 보이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더욱 무리한 연습을 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아픔을 인내하여 유 종의 미를 거두었다면 좋았겠지만, 오히려 그 결말은 좋지 않았습니다. 아킬레스건에 만성적 염증이 생겨 2~3년 동안 그는 등하교 이외에 어떤 신체적 활동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후유증을 이겨내기 위해 친구는 또 다시 운동을 꾸준히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등교 전에 친구 와 수다를 떨며 산책하거나,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를 하는 등의 가벼운 운동을 했지요. 그러면서 친구는 경 쟁 대신 '함께 하는 것의 행복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를 잊지 않고 포스텍에 들어온 후에는 자발적으로 지식을 나누는 모임을 만들어 '성적' 대신 '성장'을 추구하는 문 화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저 또한 매일 밤 오늘의 삶 속에 내 아킬레스건 을 다치도록 하는 행동은 없었는지 하루를 돌아 보곤 합니다. 경쟁의 후유증을 치유하는 데에는 남을 이기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의 서너 배가 걸 린다고 합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함께 멀리 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홀로 성적을 챙기는 대신 '함께' 성장할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GETHER TO


Postech. 2017. Autumn.

PROGRESS 20

기획특집 : 감성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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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탐방Ⅰ: 생명과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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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탐방Ⅱ: 기계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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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연구실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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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No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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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기술소개

PRoGRess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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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공학이란? Human Sensibility Erg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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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은 기존에 정립되어 있는 이론을 응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혹은 방안을 제시하는 학문을 말한다. 이런 공학을 딱딱하게 느끼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대표적으로 알고 있는 분야에는 기계공학, 화학공학, 신소재공학, 전자공학 등이 있을 텐데, 이를 떠올리면 단단한 철, 갈색 병들, 회로, 수학 기호 등 의 딱딱한 이미지이다. 공학적 관점이라고 하면 어떤 문제 상황을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가장 효율적인 경 로를 계산하는 것으로 슬픈 소설을 읽고 눈물을 머금거나 여행기를 읽고 그 나라에 푹 빠지는 경험을 하 는 문학과는 사뭇 다르다. 공학은 좀더 이성적이고 감성과는 멀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이런 공학에 감성 이 도입되는 것이 바로 감성공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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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저녁식사 도중 그릇을 깨뜨려 새로 구입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다이소만 가도 싸고 예쁘고 튼튼한 그릇을 살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백화점으로 향하여 빌레로이앤보흐 (Villeroy&Boch)라는 고가의 샐러드 접시를 구입하기도 한다. 약 10배가 넘는 가격 차이 인데 우리의 빌레로이앤보흐의 접시가 10배 더 기능이 좋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 단 지 ‘고급스러움’이라는 주관적인 느낌이 작용한 것이다. 이렇듯 인간이 어떤 상품을 선택 할 때 주관적이고 감성적인 면이 작용하기에 이를 물리적인 요소로 해석하여 공학적 설계 과정에 포함시키고자 하는 것이 바로 감성공학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사람들이 바라는 이미지는 강하고, 스포티하고, 우아한 것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 느낌들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자동차의 물리적 성질인 기어 비율이나 엔진 동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다시 말해 감성공학이란 제품의 어떤 물리적 성질을 조정할 때 인간에게 특정한 감성을 불러일으킬

알리미 22기 김채원 기계공학과 16학번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다.

기획 특집 Ⅰ

감성에 대한 공학적 접근, 감성 공학 감성공학의 시초는 근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는 인 간의 감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자 했으며, 바움가르텐(Baumgarten)을 미학적으로 느 끼는 것이 무엇인가의 질문을 던지며 미학을 규정하였다. 1920년대 중반이 되면서 이 미 학의 아이디어가 과학에 접목되기 시작한다. 1960년에는 일본의 미즈노 교수가 품질 관 리 시스템의 하나로 QFD(Quality Function Deployment) 방법을 고안해 낸다. 이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생산해 내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방법으로, 고객의 만족, 고객 이 느끼는 감성을 제품의 특성으로 연결하고 이를 전체 설계과정으로 변환하여 해 석하는 것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목적과 수단이 연결되어 있 는 매트릭스를 이용한다. 매트릭스의 기본 단위는 고객 요구와 기술적 특성의 상관관계를 행렬로 나타낸 품질의 집(House of quality)인데, 이는 그 모양이 집과 비슷해서 그렇게 불린다. 품질의 집의 구성 요소는 고객 요구, 기술적 특성, 계획 매트릭스, 상관 매트릭스, 기술적 매트릭스, 기술적 상관관계로 총 6가 지이다. 우선 상관 매트릭스는 한 기술적 특성이 어떤 고객 요구를 충족 시키는지를 나타낸다. 계획 매트릭스는 특성의 중요도, 타사와의 성과 비

부품, 공정, 생산으로 구성되며 전 단계의 기술적 특성이 다음 단계의 고객의 요구로 연결된다.

villeroy&boch

교 등을 통해 고객의 요구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행렬이며, 기술적 상관 매 트릭스는 기술적 특성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행렬이다. 매트릭스는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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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QFD는 실제로 많은 회사에서 그 효과를 증명하였고 대표적으로 Ford사의 경우 링컨 컨티넨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대당 4520달러의 원가를 절감하고 MARK는 대당 2350달러의 원가를 절감하는데 성공하였다. Chrysler사의 경우도 부품을 10% 절감하여 10억 달러를 아낄 수 있었고, Mini-Van 설계기간은 43%에 해당하는 33개월이나 단축할 수 있었다.

그림1. Computer Server Product Planning Matrix

그림2. Four Phases of Quality Function Deployment(QFD)

그림1. http://asqservicequality.org/glossary/quality-function-deployment-qfd/ 그림2. https://www.linkedin.com/pulse/generating-value-using-house-quality-hoqqfd-rod-baxter

1970년대, Conjoint analysis가 등장하였다. Conjoint analysis란 제 품이 가진 각각의 특성에 고객이 부여하는 가치를 추정하는 것이다. 각 각의 특성의 중요도를 고려하여 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그 가격을 책정할 수도 있다. 1980년대에는 노리아키 카노 박사가 Kano model을 제시하였다. 이는 제공된 제품의 특성과 고객의 만족 간의 관계를 2차원 그래프로 나타낸 모델로, 공급하는 정도에 따라 고객 의 만족도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휴대폰이 가진 특성인 디스플레이 크기, 화소, 용량, CPU 등이 있을 때, 용량이 2배가 되더라 도 만족도가 2배가 되지는 않는다. 1980년대에 이 분야를 지칭하는 감성공학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하였 고, 1990년대에는 감성 컴퓨팅(affective computing)의 개념이 등장

그림3. 주인공이 여성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장면 http://asqservicequality.org/glossary/quality-function-deployment-qfd/

하였다. 감성 컴퓨팅이란 지금까지 분석하였던 인간의 감성을 인지하여 해석하고 반응하는 이른바 인공지능을 말한다. 이는 인간의 물리적인 변화를 인식할 수 있 는 센서를 기반으로 한다. 감성 컴퓨팅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지만 현재 계속 발전 중이며 애플의 시리(Siri)나 삼성의 빅스비처럼 우리 생활에 스며들어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여 성과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만들어 지기도 했다. 감성 컴퓨팅이 더 발 전한다면 이런 영화와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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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존스의 영화 '그녀(Her)'를 본 적이 있는지. 이 영화는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사만다'라는 운영체제(OS)는 중년 남성 테오도르의 쓸쓸함을 덜어주 며 대화상대가 되어준다. 테오도르가 사만다와의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 이 '대화'를 나누었다는 사실이다. 사만다는 대화를 나누며 테오도르를 위로한다. 이처럼 대 화를 나눈다는 것은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영화처럼 컴퓨터가 인 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

기획 특집 Ⅱ

오감을 이용한 인터페이스 설계, 감성 컴퓨팅

감성 컴퓨팅은 시각 등 오감뿐만 아니라 체온, 땀, 혈류량 등의 생체신호, 사회적 규범 등 다양한 데이터 처리와 학습을 바탕으로 인간의 감정을 파악한다. 즉 감성 컴퓨팅은 머신러 닝과 딥러닝, 자연어처리기술, 상황인지기술, 생체신호 인식기술 등 여러 기술들의 집합체 로 볼 수 있다. 필자는 감성 컴퓨팅 기술의 중요한 부분인 감성 인식기술 몇 가지를 소개하 려 한다. 첫 번째는 감성 신호 측정 기술이다. 감성이나 감성의 지속적인 상태인 기분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호르몬 레벨, 신경 전달 속도 및 신경 시스템의 활동 상태 등을 계량화하여 나타 알리미 22기 신지현 산업경영공학과 16학번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의 기술로는 이것이 불가능 하지만 이를 대체할 방법으로는 인 간의 감성 시스템의 관찰로부터 얻은 감성이나 속성들을 바탕으로 컴퓨팅 모델을 만드는 것이 있다. 웨어러블 컴퓨터에 착용자의 감성 신호 및 패턴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도구 들을 장착하여 착용자의 감성 상태를 인식할 수 있고 심장박동 수, 피부 반응 상태를 감지 하여 감성 인식율을 높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얼굴 및 표정 인식기술이다. 최근 시각센서(CCD)의 가격이 하락하고 USB가 등 장하면서 기존보다 10배 이상의 대역폭을 가질 수 있는 기기들이 개발되고 있다. 아래 그 림은 MIT에서 개발한 4가지 색상 CCD 카메라를 장착한 감성지능형 로봇 키스켓의 얼굴 이다. 얼굴 및 표정 인식 기술은 신분 증명, 보안 등 광범위한 응용 분야를 지니고 있지만 인식 환경이나 인식 대상의 가변성이라는 문제점을 갖는다. 즉 이러한 시스템 개발을 위해 서는 안경, 머리 모양, 표정 등에 의해 수시로 바뀌는 얼굴 모양과 주변 환경의 변화를 고 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표정으로부터 내적 감성 상태를 추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 해서는 영상 영역과 심리 영역을 연결하는 해석 체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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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MIT의 감성지능형 로봇, 키스멧(Kismet)

세 번째는 감성 추론 및 표현 기술이다. 감성 추론 및 표현이라는 것은 감성을 인식하고 감 성 발생 상황에 대한 추론을 통해 감성 상태를 예측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1980년대 후반 부터 Illinois대학에서는 감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OCC모델을 정립하였다. 이는 비슷 한 원인에 의한 결과로 생성되어 구별되는 감성 군집을 ‘감성 유형’이라 정의한다. 감성 유 형은 사건, 개체, 에이전트의 세 가지 요소에 의해 세 가지로 분류되고, 최종적으로 28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감성을 평가하는 과정은 에이전트의 목표와 관련된 사건의 만족도, 에이전트의 태도 등에 관한 평가로 이루어 진다. 이러한 과정으로 OCC모델은 감성의 생성과 감성의 강도를 계 산하고 주어진 상황의 해석에 따라 특정 감성을 생성한다. OCC모델에서 정의된 대표적인 감성에는 즐거움, 고뇌, 희망, 두려움, 자부심, 수치심 등이 있다.

그림2

감성 컴퓨팅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을 거듭해 2020년에는 약 1조 6000억 달러의 규모 수 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성 컴퓨팅의 발전은 UX/UI의 가치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 약했다는 것을 말한다. 인터페이스는 PC 초기에 텍스트 입력만으로 명령했던 CLI(Command Line Interface) 방식에서 마우스 키보드를 이용한 GUI(Graphic User Interface)를 거쳐 자연스러운 행동을 통한 NUI(Natural User Interface)로 발전해 왔다. 감 성 컴퓨팅은 별다른 입력 또는 행동을 하지 않고서도 결과값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NUI, No User Interface로 정의될 수 있다. 언젠가 그 시대가 오면 우리는 컴퓨터 의 존재를 잊게 될 지도 모른다.

그림3

이미지 출처 그림1. 키스멧(KISMET, 1999), http://robotfacebook.edwindertien.nl/product/kismet-2/ 그림2. 레오나르도 (Leonardo, 2002), http://m.blog.daum.net/dandakhan/16588864 그림3. http://hplusmagazine.com/2011/02/08/gesture-recognition-mind-reading-machines-and-social-robotics/

자료 출처 차세대 휴머너 인터페이스의 오감 정보처리 기술, 박준석 ETRI 스마트인터페이스연구팀 팀장, 2006년 /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는 감성컴퓨팅, 배가브리엘 프로(Beyond전략팀),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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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Ⅲ

감성공학, 삶의 질을 높이다 '감성‘과 ’공학'. 어쩌면 정반대라고 느껴지는 두 단어가 만났다. 단순히 최첨단 기술만을 목 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과 기계의 조화를 연구하는 '감성공학'은, 앞서 알아본 여러 기술들을 바탕으로 '인간중심기술'로서 세계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해 가고 있다. 지금 부터 국내외에 감성공학이 적용된 사례를 알아보고 그 기술에 적용되는 원리와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자동차, 감성을 더하다 운전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운전자 중심 기술이 자동차의 경쟁력이 되어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발명품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개발한 ‘맞 춤형 자동차시트’이다. 이 차량시트에는 '체압분포 측정기술'이 적용되어, 개별 승차자를 위 한 최적의 안전성과 안락함을 가진 시트형태를 만들 수 있다. 먼저 시트에 무게를 감지하 는 센서를 부착하여 사람이 시트에 앉았을 때 몸무게에 의해 발생하는 신체부위별 압력 분 포를 측정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시트좌판과 등판의 각도를 설정하고, 몸통의 무게를 재분배하여 엉덩이 밑 부분의 체압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체압을 줄이면 승차자는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보다 뛰어난 승차감을 즐길 수 있다. IMS(Intergrated Memory System)이라고 불리는 '운전자 기억장치' 기술도 있다. 이 기술 의 핵심은 한 자동차를 두 명 이상의 운전자가 운전할 때, 두 사람의 체형이나 자세 등이 달 라서 생기는 불편함을 해결한 것이다. 각 운전자 개별의 시트 위치나 각도, 아웃사이드 미 러의 각도, 조향핸들의 위치 등을 기억하고 자동으로 복귀시키는 기술이다. 사용자의 개별 특징을 반영하여 운전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자동차 내부 구조뿐 아니라 사람이 자동차를 탔을 때 느낄 수 있는 모든 사소한 부 분까지 고려하여 인간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끊이지 않고 있 다. '독일차는 좌뇌로 만든다'는 말이 있을 만큼 오감 충족에 대한 의지가 강한 독일의 자동 차 업체들은 회사 내에 후각팀, 촉각팀, 소음팀 등 인간 감성을 연구하는 팀을 구성하여 주 행감성을 위한 엔진음 디자인, 선루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인 '우타음' 디자인 등 아주 작고 사소한 부분까지 연구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 시트 http://www.etnews.com/201308010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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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감성로봇 Jibo ▶ http://thegear.co.kr/12624

로봇의 정의를 바꾸다, 감성로봇 Jibo 아직까지도 로봇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차가운 고철덩어리'라는 생각부터 떠오르지 않는 가? 로봇에 대한 대부분의 인식은 딱딱한 기계어, 직각적인 움직임 등 이성적인 느낌이 우 선적이다. 지금까지의 로봇 연구의 초점이 인간이 하기 어렵고 힘든 일을 효과적으로 해결 하는데 있었기 때문이다. 로봇은 로봇과의 상호작용에 능통할 뿐, 인간 내면의 사회적인 것과 교류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간맞춤형 시대로 나아갈 수록 로봇 도 사람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고 감성을 나눌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MIT가 개 발한 감성로봇, 사회적 로봇 Jibo가 그 변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Jibo는 사람들의 언 어뿐 아니라 표정, 손짓, 어투 등의 비언어적 표현 등을 인식하고 그를 배우고 이해하여 사 람들과 똑같이 눈을 맞추며 상호소통 하는 소셜 로봇이다. Jibo는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의 GUI(Graphic User Interface) 대신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하는VUI(Voice User Interface)를 채택한다. 음성 인터페이스는 모듈로 분해되어 상호작 용을 유도하게 되는데, Jibo의 경우 NLU규칙을 적용해서 각 언어의 의미를 이해한다. NLU 규칙(자연언어문법)은 사용자의 발언에서 문법적 의미를 추출하는 규칙이다. 예를 들어 Jibo가 "닭고기 레시피를 알려드릴까요?"와 같은 질문을 하면 도메인은 "예" 또는 "아니오" 로 제한되지만, "좋아!", "음... 그건 별로" 등의 언어를 “예”, “아니오”로 변환하여 인식하는 규 칙이다. 또한 받아들인 음성과 시각센서를 통한 표정 인식 후에는 K-Script라는 형식을 기 반으로 의사소통을 진행한다. K-Script는 마치 연극의 시나리오처럼 의사소통이 진행되 는 배경, 배우 등을 설정해 놓고 사용자의 말과 비언어적 표현을 인식하여 그에 알맞게 각 상황의 순서별로 반응할 수 있도록 정해놓은 것이다. 그 스크립트는 해당 행동이나 말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질문을 통해 그 가능성을 좁혀가면서 각각의 상황에 알맞은 별도의 대처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 이제 우리가 로봇에게 예쁜 옷을 입혀주고 이름을 지어주고 작별인사를 하는 세상이 올지 도 모른다. 기술의 발전과 우월함의 기준이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일을 잘 해내는가’였 던 과거의 시대를 지나, ‘얼마나 인간을 잘 배려하는 기술인가’로 변화하고 있다. 인간의 감 성을 이해하고 인간과 어우러지는 감성공학이라는 기술의 발전이 보다 따뜻한 인간중심 시대를 향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 기대해본다.

알리미 23기 이예지 단일계열 17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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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떻게 살아 있나요? 일상 속 너무도 당연한 것에 대한 의심, 살아있는 것에 대한 궁금증, 가져 보신 적이 있나요? 눈에 보이는 동물들의 행동부터 전혀 보이지 않는 단백 질의 변화까지, 질병과 노화, 그리고 식물과 바이러스. 저는 당연했던 것들이 더 이상 당 연하지 않게 다가오는 학문, 생명과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과 탐방 Ⅰ

가장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학문,

생명과학과 [ Life Science]

안녕하세요! POSTECH 생명과학과에 대해서 소개해드릴 학생회장 15학번 안현수입니 다. 저도 고등학생 때 어떤 학과를 가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본인에게 잘 맞는 학과를 선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생명과학과에 대해 학부 학생이 느끼는 점 위주 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POSTECH 생명과학과에서는 어떻게 배우나요? POSTECH에 입학하면 1학년 때 기초 필수 과목을 듣고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전공과 목을 공부합니다. 우리 학과 전공 강의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 번째로 발표와 토론 수업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교수님들께서 해주시는 강의도 듣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주 제에 대한 전공서적과 논문을 읽고 설명하는 발표 기회를 가진 후 이에 대해 토론하는 형 식의 수업을 진행합니다. 상대방에게 설명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발표 주제에 대해 깊이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더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학과는 높은 수준의 실험 수업을 자랑합니다. 2학년이 되면 생명과학 실험의 기 초적인 원리와 기법을 배운 후에 관심 있는 연구실에서 실험을 진행하는 실험수업이 이루 어 집니다. 수강인원은 한 수업 당 6명 정도인데, 개인이 모든 실험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이에 대한 자신의 실험결과 발표와 리포트 작성을 하게 됩니다. 우수한 실험 환경은 물론이 고 실험 재료나 기구 지원에 매년 막대한 지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준 높은 실험을 하 는 것은 물론 자신이 하고 싶은 실험이 있다면 언제든지 추가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실 험 수업은 각 학기 배우는 이론 과목과 맞물려 진행되어 강의에서 배웠던 내용이 실제 연 구에서는 어떻게 쓰이는지 바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졸업 전에는 연구 참여와 학사 논문 연구 수업이 있습니다. 대학원생처럼 원하는 연구실에 가서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 또는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논문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 어느 학과보다 높은 수준의 실험 수업이 포함된 생명과학과의 모든 커리큘럼을 이수하면 어디서나 훌륭한 연구자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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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들은 어떠신가요? POSTECH 생명과학과 교수님들께서 연구하시는 분야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져 있습니 다. 단백질의 구조와 특성을 연구하여 신물질 개발과 원리 규명에 초점을 두는 '구조 및 분 자생물학', 질병의 병인 기전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하고, 진단 및 치료기술을 개발하는 '분 자의과학', 세포 간의 신호 전달과정, 발달과정, 신경계를 연구하는 '세포 및 발달 생물학', 마지막으로 식물 세포의 세포 소기관, 단백질들의 특성과 신호를 연구하는 '식물생명과학' 이 있습니다. 밑받침이 되는 연구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활발한 연구와 사업이 진행되 고 있습니다. '교수님'이라고 하면 느껴지는 이미지는 대단하신 분, 머나먼 존재라는 느낌인데요, 우리 학과는 깜짝 놀랄 정도로 학생들과 교수님 사이에 가까운 관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저희 과는 한 분의 교수님이 4명 정도의 학생들을 담당하시는데, 매 학기 같이 회식도 하고 어 려운 점이 있으면 조언도 해주시며 신경 써 주십니다. 더불어, 학과에서 주최하는 행사들 에도 참석하십니다! 교수님들과 함께 산행을 가고, 밥을 먹으며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면 가족과 놀다 온 느낌을 받습니다. 일이 많고 바쁘신 교수님들이시지만 학생들이 밥을 얻어먹고 싶거나 상담할 일이 있다면 언제나 연락하고 찾아오라고 해주시 는 든든한 인생의 멘토이십니다.

학생들끼리의 관계는 어떤가요? 선후배 멘토링을 통해 학과에서 해당과목을 듣고 성적이 좋았던 선배들이 전공과목을 공 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해 줍니다. 이 외에도 학과 선후배 관계가 돈독하고 편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보충강의를 해주고 도와주는 선배들이 많습니다. 학과에서는 MT, RETREAT, 가을 산행 등의 행사들과 과 대항 축구, 농구, 야구, 배드민턴대회 등 같이 운동도 하며 학생들끼리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생명과학은 다른 학문들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어 21세기의 학문으로 손꼽히며, 아직 정복하지 못한 생명의 신비로움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 있기에 기여할 여지가 무궁한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학문, 생명과학. 가족 같은 분위 기의 POSTECH 생명과학과에서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안현수 생명과학과 15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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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시초부터 역사는 기계공학의 발전과 함께했습니다. 사냥을 위한 돌도끼부터 바 퀴, 건축, 산업 기계, 현대의 로봇과 로켓 등의 첨단 기계까지 세계 곳곳의 기계공학자들 은 빛나는 아이디어로 문명을 발전시켰습니다. 오히려 안 쓰이는 분야를 찾는 것이 더 어 려울지도 모르겠네요.

학과 탐방 Ⅱ

돌도끼부터 로켓까지! 공학의 기반

기계공학과

<학부과정> 4대 역학과 설계 학부 과정은 4대 역학과 설계, 캐드 등 부차 과목으로 설명됩니다. 물론 가장 핵심은 4대 역학이겠죠? 많은 친구들이 예상하듯 역학은 물리의 일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고, 발전된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물체, 이상적인 상황에서 벗어나 실제 물체의 변 형, 파괴, 운동, 가열, 팽창, 흐름을 배웁니다. 이를 위해서 각각 정지, 운동하는 물체의 변형 과 이동을 공부하는 고체역학, 동역학과 가열 및 상변형, 흐름을 배우는 열역학, 유체역학

[ Mechanical Engineering]

을 공부합니다. 이 밖에도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3D 모델링을 배워 가공 또는 3D 프린팅을 용이하게 합니다. 또한 물체의 진동을 제어해 에너지 손실 및 공명을 제어하는 진동학도 배웁니다. 그리고 마지막 과정인 설계를 통해 졸업 논문 대신 졸업 작품을 만들면 포스텍 기계공학자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연구분야> 열, 유체와 로봇, 로켓, 심지어 세포까지! 기계공학은 공학의 근간을 이루는 만큼,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크게는 설계, 열 유 체와 에너지, 바이오 메카트로닉스, 로봇의 네 가지로 나뉩니다. 열 유체는 기관의 효율, 또 는 미세한 입자와 유체의 흐름을 연구하며, 로봇은 포스텍의 로봇 연구원인 KIRO(한국로 봇융합연구원)에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집니다. 학생 분들이 신기해 하는 분야 중 하나가 바이오 메카트로닉스인데요, 현대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바이 오 메카트로닉스와 3D 프린팅을 융합하여 함몰된 골격을 이식하는 연구를 하는 교수님과 소재와 융합하여 투명망토를 연구하는 교수님, 세포 내 유체의 흐름을 연구하는 교수님 등, ‘이런 분야에도 기계공학이?’라는 의문이 들 만한 곳에서도 기계공학을 만나볼 수 있습 니다. 졸업 후엔 기업이나 연구소 등 여러분이 원하는 어떤 분야의 기계적인 부분들도 연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가 아닌 창업, 벤처를 하더라도 자신 있는 기계공학 분야를 내 세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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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강준수, 허태성, 권진규, 조진형, 차재혁, 하상현 학우의 시스템 설계 II 작품인 Cube Solving Machine

Q1. 기계공학과가 바쁘다는데요? A. 모든 공학이 그렇듯, 기계공학과도 다소 바쁩니다. 2~3학년 학생들이 주로 바쁜 생 활을 이어갑니다. 그만큼 공부해야 할 과목도 많고 어느 것 하나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늘 기계처럼 공부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낮에 틈틈이 공부하 면 저녁엔 쉬거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포스텍의 학과들은 30명 내외 로, 고등학교의 한 반과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은 인원이 생활을 같이 하기에 교우 관 계가 활발하며, 이는 과 동아리, 단체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포스텍 기계공학과 내 에는 농구동아리 MBP, 배드민턴 동아리 MBC가 있으며, 자체적인 기계공학과 홍보단체 인 그리미도 있습니다. 낮엔 열정을 갖고 공부하고, 밤엔 가족같은 친구들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겠죠?

Q2. 기계공학이 저에게 맞는 걸까요? A. 진로를 선택하기 전 모든 학생들이 겪는 고민입니다. 저 역시 고등학교 2학년까지 고민했고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전국의 많은 대학생 들이 전공 공부 이후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에 회의감을 느끼기도 하며, 이는 '대2병'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렇다면 본인에게 기계공학과가 적합한지, 또 진학 후 즐거운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우선 물리, 특히 역학 파트에 흥미가 있어야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기계공학과에 진학하 면 근사한 것들을 만들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학부생 때 공부하는 내용은 역학이 주를 이루 며, 또 졸업 후에도 4대 역학은 기계공학의 기본입니다. 그런 기계공학과를 역학을 싫어하 는 사람이 진학하면 지루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물리, 특히 앞의 뉴턴 역학과 뒤의 열역학, 유체 역학을 좋아하는 학생이 진학한다면 그야말로 행복한 대학생활과 인생이 될 수 있습 니다. 저 역시 타 과와 고민했지만, 역학이 나와 가장 맞는 분야라는 것을 깨닫고 기계공학 과에 진학했으며 현재 행복한 학과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역학을 좋아하고 역학을 연 구하거나 역학을 이용해 근사한 것들을 만드는 데 열정을 쏟고 싶다면? 기계공학과는 최 황정현 기계공학과 15학번

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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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연구실 탐방기

철강대학원

GIFT ‘연구 중심, 소수 정예, 대학원 중심의 대학’ 이라는 설립 배경으로 출발한 ‘POSTECH’ 에는 연구에 몰두하는 많은 대학원생과 교 수님들 그리고 연구원들이 있습니다. 필자 는 이렇게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연 구소들의 탐방기를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번 호에 탐방할 연구소는 세계에 서 유일하게 철강기술 분야에서 공인을 받 은 철강전문대학원 ‘GIFT(Graduated Institute of Ferrous Technology)’입니다. 우리나라의 핵심 소재산업으로 국가 경제 발전을 이끌고 있는 철강 분야를 다루는 이 곳에서는 어떤 연구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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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철강이

든 부분을 망라하고 있으며, 포스코와 긴

효율 향상, 불순물에 대한 극한 제어, 고상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밀한 협력관계를 통하여 철강 산업 혁신을

과 액상의 계면반응, 응고과정에 대한 이해

위한 첨단 연구를 이끌고 있습니다. 학생

등이 중요한 연구 분야입니다. 철강 신합금

청동기 시대에는 청동기뿐만 아니라 석

들은 활발한 연구 활동 참여를 통하여 철

개발에 대한 연구는 합금 설계, 열처리에 따

기로 만든 다양한 물건이 사용되었습니

강에 대한 폭넓은 통찰력과 전문적인 지식

른 상변태와 미세조직의 형성, 미세조직과

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 시대를 청동기

을 동시에 배울 수 있습니다.

특성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기

시대로 부르는 이유는, 문명의 발전 단

존의 한계를 돌파한 새로운 철강을 만들어

계를 구분할 때 인류가 사용한 가장 중

내는 분야입니다. 최근 철강대학원에서는

요한 재료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철강대학원의 연구 분야에 대해

경량 합금원소를 활용하여 철강의 비중을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를 ‘철

설명해 주세요!

10% 이상 감소시키면서도 기존 철강에 비

기 시대’라고 칭하는 것은 철강이 현대

하여 더욱 우수한 특성을 가지는 경량 철강

산업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재료

인류가 철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대략 기

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전 2000년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

초고층 빌딩, 친환경 자동차, 초대형 선박

철은 지구 무게의 약 1/3을 차지하는 풍

만, 우리가 철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과학적

등 우리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많은 철강

부한 자원으로, 다른 재료에 비해 경제

인 방법으로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제품 속 철강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철강분

적인 공정을 통하여 생산할 수 있습니

150년 전, 광학현미경으로 철의 표면을 관

야, 대단하지 않나요?

다. 또한 합금원소와 제조방법에 따라

찰한 것이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폭넓은 특성을 가질 수 있어, 수송기계

이야기하면, 다양한 합금원소의 역할, 제조

및 에너지, SOC 등의 기반산업뿐 아니

방법에 따른 특성의 변화, 미세조직의 형성

라 첨단 전자산업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과정 등을 이해하면서 철강을 만들기 시작

특성을 가장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한 것은 한 세기 남짓 밖에 되지 않았다는

소재로서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을 좌

것이죠. 물론, 그동안 눈부시게 발전한 철강

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철강이라는 재료가 가지고 있는 무 궁무진한 가능성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강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아직도

그렇다면 철강대학원에서

많은 부분에서 단편적이고 경험적입니다.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철강대학원에서는 이론, 모델링, 실험기법 등을 이용한 집중적인 연구를 통하여 통합

우리 학교 철강대학원은 철강에 대한 A부

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터 Z까지를 연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교

기존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철강기

육‧연구기관입니다. 물론, 철강에 대한 교

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육‧연구를 수행하는 대학기관은 미국과 유 럽, 아시아에도 몇몇 기관이 있습니다. 하 지만, 철강의 제조 공정 및 특성, 응용기술

대표적인 연구를

을 통합적으로 교육하고 연구하는 기관은

몇 가지 소개해 주세요.

철강대학원 밖에 없습니다. 철강 연구는 공정과 특성에 대한 분야로 구분할 수 있

철강에 대한 연구는 크게 혁신 공정에 대한

지만, 실험실에서 수행된 연구 결과를 산

연구와 새로운 합금 개발에 대한 연구로 나

업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쇳물을 만드

눌 수 있습니다. 철강 공정에 대한 연구는

는 것에서부터 최종 제품에 이르기까지 각

철광석과 코크스를 이용하여 쇳물을 만든

단계에서 요구되는 기술들이 유기적으로

후, 합금원소를 첨가하고 불순물을 제거하

결합되어야 합니다. 철강대학원 교수님들

여 슬라브라는 반제품을 만들어 내는 과정

이 교육‧연구하는 분야는 철강의 거의 모

에 대한 것이며, 온실가스 저감 및 에너지

알리미 23기 이진현 신소재공학과 17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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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Nobel

2016 노벨 경제학상

올리버하트와 뱅트 홀름스트룀의 계약이론

사람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관계 중에는 서로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는 관계도 있 지만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특정 조건 하에 맺는 '계약' 관계도 있지요. 이런 ‘계약’이라는 것을 이론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풀어내 2016년 노벨경제학 상을 수상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올리버 하트와 뱅트 홀름스트룀인데요, 이 분들은 계약에 대해서 어떤 연구를 했을까요? 계약에는 완전 계약과 불완전 계약,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완전 계약은 불완전 계약에 비해서 계약의 내용이 더 완성되어 있고 꼼꼼합 니다. 고용인과 피고용인 사이의 계약서를 예로 든다면, 완전 계약이 되려면 고 용인의 근무시간과 봉급 등만 적혀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행동에 대한 포상 혹은 징벌과 관련된 모든 내용이 상세하게 적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 부분은 그런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불완전 계약을 하죠. 이 때문에 계약이론 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만약 피고용인이 고용인에게 일주일에 30시간 일하는 조건으로 30만 원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요구사항이 그것뿐이라고 한다면, 이 30시간이 어떻게 분배될 것인지와 야간수당, 복리후생 등에 대한 것은 고용인 측에서 결정하게 됩니다. 즉, 남은 요인들에 대한 ‘잔여통제권’이 고용인 측에 넘어간 것이죠. 만약 고용인이 야간에 일을 시키고 4대 보험을 제공하지 않고 식대를 따로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30시간 일을 시키고 30만 원을 준다면 계 약을 이행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더 완벽한 계약을 만들어 낼수록 피고용인은 고용인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 할 수 있고 협상 테이블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렇듯 계약은 불 완전하기 때문에 고용인과 피고용인은 각각 계약 내용을 통해서 잔여통제권을 최대한 가져가 많은 재산권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계약이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러한 불완전 계약에서의 의사결정을 연구하여 사회 전체의 효용을 증가 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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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계약과 사회 전체의 효용 사이에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현실 사이에는 거리가 존재하기 마련이죠. 우리나라의 경우 성과 기

요? 불완전 계약으로 인해 아주 빈번히 일어나는 일 중 하나가 ‘도덕

준의 모호함과 사회의 경쟁 분위기가 과열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

적 해이(Moral Hazard)’입니다. 도덕적 해이의 의미를 사전적으로

고, 공기업에서는 성과연봉제를 1년 만에 폐지하였습니다.

알아보면, 감추어진 행동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정보를 가진 측이 정보를 가지지 못한 측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취하는 경향입니다.

정리하자면 계약이론은 다음과 같은데요, 계약과정에서 불완전한 계약이 될수록 잔여통제권의 양이 많아지고, 계약을 맺은 사람들 중

일상 속 사례를 생각해본다면, 어떤 사람이 암 보험에 가입하려고 합

일부는 이 잔여통제권을 가져가 본인에게 더 유리한 쪽으로 계약을

니다. 이 사람은 암 재발률이 70%이지만, 현재는 건강한 상태입니

이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계약서를 통해 확인할 수 없는 부

다. 이 가입자는 아주 높은 확률로 고액의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을

분입니다. 이 과정에서 도덕적 해이의 한 종류인 정보의 비대칭성과

것입니다. 보험회사는 얼마 되지 않는 보험료를 받고 고액을 지불해

같이 사회 전체의 효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행동들이 등장하는 것이

야 하기 때문에 아주 큰 손해를 보게 되는데, 만일 다수의 가입자들

죠. 하트와 홀름스트룀 교수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계약

이 이러한 행동을 한다면 보험회사는 금방 파산하게 되겠죠.

의 내용을 더 완전하게 하여 불완전 계약이 완전 계약이 된다면 사 회 전체의 효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하여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

굳이 도덕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정보의 비대칭성은 많은 이득을 취

었습니다.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만일 친구와 수학 과목에 대한 내기를 한 다고 가정했을 때, 나는 친구의 수학성적에 비해 내 수학성적이 높

계약에 대해 많은 내용을 알 수 있었나요? 여러분들이 맺는 계약에

은 것을 알기 때문에 이 내기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누구

는 어떤 조건,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계약이론과 연관지어

의 성적이 더 높은지 모르기 때문에 내기를 수락하고, 아주 높은 확

생각한다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호에서

률로 손해를 볼 것입니다. 이처럼 정보의 비대칭성은 계약 면에 있

더 재밌는 주제로 만나요~.

어서 한쪽이 큰 이익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됩니다. 이러한 비대칭성에 의한 손해를 막기 위해 사람들은 좀 더 완벽한 계약을 원하는데, 보험가입자에게 병원진료기록 등을 요구하거나, 대출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의 신용등급을 확인하는 것은 완벽한 계약을 위 한 보조 자료가 되는 것이죠. 이런 자료들을 통해 보험과 대출 등을 이용하기에 부적절한 사람들을 구분할 수 있다면, 더 필요한 사람에

※올리버 하트 [Oliver Simon D'Arcy Hart, 1948년 10월 9일 ~ ] 올리버 사이먼 다시 하트는 영국 출생 미국의 경제학자이다. 2016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뱅트 홀름스트룀 [Bengt Holmström, 1949.4.18 ~ ] 핀란드의 경제학자. 핀란드 헬싱키에서 태아났으며, 스웨덴어를 사용하는 스웨덴계 핀란드인이다.

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고 사회적 효용이 증가할 것입니다. 계약이론은 이런 경우뿐 아니라, 여러 가지 계약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였습니다. 신입사원 채용, 기업 간 M&A, 보험 등의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하트 교수가 관심을 가진 민영화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부분과, 홀름스트룀 교수가 관심 을 가진 주주-경영자의 관계가 유명한 문제로 제시됩니다. 이 중에서도 주주-경영자 관계에서의 도덕적 해이의 해결방법으로 제시된 ‘성과 연봉제’는 최근 큰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성과 연봉제 란 직원들의 업무 능력과 그에 따른 성과를 평가하여 임금에 차등을 두는 제도인데, 이 제도가 존재함으로써 더 많은 성과를 내고 본인 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람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 는 주장에 따라 성과 연봉제가 도입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론과

알리미 23기 홍기석 산업경영공학과 17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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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기술소개

새롭게 불어오는 최신기술 바람 1 배터리를 절약하는 C-DRX 기술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스마트폰, 혹시 사용할 때 배터리가 부족 한 경우는 없나요? 일체형 스마트폰이 증가하면서 보조배터리를 들 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이동통신 서비스인 'C-DRX 기 술'은 배터리를 절약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해요. C-DRX(Con-

C-DRX 기술

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기술은 쉽게 말하자면 컴 퓨터의 절전 모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어요. 일정 시간 동안 컴퓨 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절전모드가 실행되는 것처럼 C-

60%

DRX 기술은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사이에 정보 송·수신이 없으 면 통신 기능을 자동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시킵니다. 현재 SK텔 레콤, LG유플러스, KT 세 통신사에서 모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 고, 최대 45%까지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해요. 그 예시로 '갤럭 시 S8'은 C-DRX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배터리 이용시간이 4시간 30분이나 증가했다고 하죠.

2 피부를 터치스크린으로 활용한다?!

다음 기술은 피부를 터치스크린으로 활용하는 기술이에요. 화면이 아니고 피부에 터치한다고 하니 상상이 가지 않죠? 미국 카네기멜 론 대학의 연구 팀은 작은 화면을 터치로 조작하기가 불편한 스마트 워치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이 기술을 개발했어요. 기술의 원리는 피부 위치의 고유한 음향 신호를 스마트 기기에 적용했다는 것이에 요. 우리 피부를 두드리면 작은 소리가 나는데, 이 소리는 뼈의 밀도 나 근육의 크기에 따라 서로 다르다고 해요. 실제로 피부를 터치스 크린으로 활용한 기술은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어 판매되고 있어요. 55%

Korea

20˚

이스라엘의 엔지니어가 개발한 시크릿(Cicret)이라는 팔찌는 내장 된 프로젝터와 센서를 통해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다 양한 기능을 할 수 있어요. 이 기술이 더욱 상용화 된다면 좀 더 편 하게 터치스크린을 이용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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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쌍둥이 기계, 디지털 트윈(Digital Twins)

사람이 아닌 기계도 쌍둥이가 있다면 믿으시겠나요? 기계의 쌍둥

Digital Twins ?!

이는 현실에 하나, 가상 속에 하나가 있는데요, 이것을 '디지털 트윈 (Digital Twins)'이라고 부른답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모델과 똑같 은 가상모델을 의미해요. 생산 공정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기계를 현 장에서 모니터링하는 대신 디지털 트윈을 분석하여 발생할지도 모 르는 오류를 미리 탐지한다고 해요. 이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돌발적 으로 발생할 오류를 예상할 수 있어서 생산과정의 효율성을 증가시 켰다는 통계도 있어요. 지금은 생산 공정에서 주로 사용하지만, 나 중에는 IoT 서비스에도 디지털 트윈을 사용하여 기술자와 사용자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모색할 거라고 해요.

참고문헌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587878&cid=59088&categoryId=59096 http://blog.naver.com/dksthfl121/220894512183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8/2017071800675.html http://www.postech.ac.kr <연구성과>

알리미 23기 문새미 컴퓨터공학과 17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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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모기퇴치 프로젝트

마지막 기술은 구글의 모기퇴치 프로젝트예요. 구글에는 IT뿐만이 아닌 베릴리(Verily)라고 하는 생명과학 부문도 있는데요, 지카 바이 러스와 같은 질병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의 번식 을 막기 위해 '디버그(Debug)'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이 프로 젝트는 캘리포니아 프레즈노에 수컷 모기 2,000만 마리를 풀어놓 아 모기의 번식을 막는 것인데요, 이 수컷 모기는 볼바키아(Wolbachia)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있으며, 이들과 짝짓기한 암컷 모기 들은 부화되지 않는 알을 낳는다고 해요. 모기를 2,000만 마리나 풀 어서 걱정이 될 수 있겠지만 수컷 모기는 사람을 물지 않으므로 피 해는 주지 않아요. 이와 같이 기술을 이용하여 무서운 질병을 퇴치 할 수 있는 것, 신기하지 않나요?


PRoGRess

최신기술소개

포스텍 최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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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폐증 치료법 개발로 또 한걸음, 자폐증 모델 생쥐

포스텍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팀이 서울대학교 최세영 교수팀과의 공동연 구를 통해 자폐증 모델 동물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해요. 더 나아가 천연물 질인 7, 8-디하이드록시플라본이 자폐증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자폐증 모델 생쥐를 통해 확인하였어요. 자신의 세계에 갇혀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자폐 증은 발병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고 우리나라 아동 발병률이 2.6%로 높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죠. 자폐증의 원인 중 하나는 뇌 조직 속 TrkB수용체가 줄어들면서 뇌 속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 게 되는 것이죠. 이 수용체는 VRK3 유전자와 관련 있고 자폐증 환자들은 이 유전자의 발현이 부족해요. 연구팀은 VRK3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제거한 자 폐증 모델 생쥐를 만들어 TrkB를 활성화하는 약물인 7,8-디하이드록시플라 본을 투여하자 생쥐의 자폐 행동이 60~80% 가량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 연구성과를 통해 심도 깊은 자폐증 발병 원인에 대한 연구와 치료 약물개발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요.

6 기존 분석기 보다 만 배 정밀한 고감도 휴대용 마약 센서

포스텍 화학과 김기문 교수 연구팀과 화학공학과 오준학 교수 연구팀이 극 미량의 샘플로도 암페타민 계열의 마약을 검출하는 고감도 휴대용 마약검출 센서를 개발했어요. 암페타민 계열 마약은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로 합성이 쉽고 저렴해 불법 유통이 늘고 있다고 해요. 현재 마약 검출은 면역분석기나 질량분석기 등의 값비싼 대형 장비가 동원되는데, 정확도가 높지만 전처리 과 정이 복잡하고 결과를 얻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돼요. 그리고 휴대용 마약 분 석기는 1ppm이하의 농도 검출이 어렵다고 해요. 연구팀이 개발한 마약센서 는 소변이나 땀 또는 침 한 방울이면 초 미량의 마약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 출한다고 해요. 연구팀은 유기반도체 소자 표면에 암페타민 마약 분자를 선 택적으로 인지하는 쿠커비투릴의 분자 층을 3~4겹 코팅하는 방식을 고안했 어요. 암페타민 분자가 쿠커비투릴과 결합하면 쿠커비투릴의 전하배치가 미 세하게 바뀌면서 반도체 소자가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전기신호를 내보내 요. 이 마약센서는 휴대가 간편한 스마트밴드 형태로도 만들어 졌으며 기존 의 휴대용 분석기 보다 민감도가 만 배 이상 높아요. 이 기술을 통해 환경호르 몬이나 독성, 위험물질을 감지하는 센서 제작에도 나설 전망이라고 해요.

DRUG DETECTION


Postech. 2017. Autumn.

PaSSION 40

세상찾기Ⅰ: 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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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찾기Ⅱ: 국토교통기술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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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동포동 :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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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거리 : (웹툰)은이일상

PAssIon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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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찾기 Ⅰ

POSTECH 인턴십 프로그램

"너는 꿈이 뭐니?" 솔직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이는 중고등학생부터 졸업을 앞둔 대학생, 직장인, 어쩌면 할머니, 할아버지조차도 고민하게 만드는 질문일지도 모른 다. 나의 꿈이 무엇인지 말하려면 우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이 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경험'이다. 포스텍에 입학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과제, 실험, 퀴즈 그리고 시험에 시달린다. 공부는 정말 열심히 하지만 본인의 적성과 진로에

SES

Summer Experience in Society

대해 고민할 여유가 없다. 또한 앞으로 사회에 나갔을 때 어떠한 일을 하게 될지 체험할 기회도 마땅치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텍에는 하계 인턴십 프로그램 'SES(Summer Experience in Society)'을 운영하고 있다.

나는 SES 프로그램이 도입된 첫 해에 지원을 했다. 사실 그 해 봄에 여자 친구가 생겼는데, 여름방학 동안 서울에서 여자 친구와 만나겠다는 큰 그림 아래 인턴십에 지원했다. 정말 운이 좋게도 고려대학교 근처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나를 뽑아주었 다.(지원자가 정원을 초과한 상태였는데, 가장 늦게 지원한 내가 뽑힌 건 기적이었다.) 나는 KIST의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로 배치를 받았고, 그 곳에서 8주 동안 인턴 생활을 하였다. 인턴 첫 날, 조소혜 박사님, 한준수 박사님께서는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박사님의 설명은 굉장히 간단했다. 왜냐하면 실험 장치를 처음부터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 박준호 기계공학과 14학번

다. 조 박사님께서는 실험 장치를 만드는 데 도움을 받고자 기계공학과 학생인 나를 뽑았 다고 말씀하셨다.(여자친구와의 서울 라이프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했지만, 한편으로는 눈앞이 깜깜했다.) 그렇게 인턴 첫날부터 나는 실험장치 제작을 위한 재료를 주문하고 실 험에 대해 박사님들과 회의를 하였다. 그 후, 한동안 그게 나의 일상이 되었다. 1주, 2주, 3주…. 시간은 빠르게 갔다. 그리고 다소 조잡했지만 실험샘플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었다. 프로토타입이 완성되기까지 한준수 박사님과 오랜 시간 작업하였는데, 박사님으로부터 연구실 생활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사실 박사님 밑에서 고생하는 형, 누나들을 보면서 더 많은 것을 깨달았다.) 우리 학교 대학원을 기웃거

1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워크숍 단체사진 2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사람들과 함께 (같은 실험실 에 있던 누나의 생일을 축하하며 찍은 사진)

리면서 선배들이 겪는 일들을 어깨 너머로 들었던 나에게 대학으로부터 독립된 연구소의 분위기는 다소 다르게 느껴졌다. 말 그대로 여름방학동안 사회에서 겪은 '경험'이었다.

3 CdSe(Red)로 오염된 실험도구 4 CdSe(Green)로 오염된 실험도구(CdSe라는 QD는 자외선을 비추면 특정한 파장의 가시광선을 방출하 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5 Spray drying 장치

연구소의 일상은 쉽지 않았다. 뜨거운 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며 옥상에서 실험 장치를 만 들고 박사님들과 매일같이 회의를 했다. 형, 누나들은 내가 맡은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졌 고, 나는 장치 하나를 완성할 때마다 사람들에게 자랑하곤 했다. 연구실 사람들과 친해지


2017,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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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면서 일상생활 속 사소한 고민부터 진로에 대한 고민까지 털어놓게 되었다. 그런 대화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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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수록 8주라는 시간이 짧게만 느껴질만큼 KIST 사람들과 더욱 친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실험 장치는 조금씩 발전했고 그만큼 실험샘플도 많이 얻었다. 그리고 생명과학 책에서나 봤던 TEM(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e)을 통해 샘플을 관찰 하였다. KIST에는 TEM만 전문적으로 다루시는 분이 있는데 그 손놀림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실험기구 하나만 잘 다뤄도 직업이 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화면을 통해 샘플의 모습을 관찰했는데 샘플 입자의 크기가 조금 컸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학부생 3학년 이 실험 장치를 만들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실험 결과가 성공적이어서 너무나도 기 뻤다.

4

실험 결과가 나오고 인턴 기간이 거의 끝나갈 때쯤 워크숍을 준비했다. 대부분의 준비를 내가 했는데,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숙소부터 식당까지 하 나하나 꼼꼼하게 알아보고 준비했다. 형, 누나들의 요구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레포츠도 일 정에 추가했다.(이 때만 해도 나는 워크숍에 가지 않을 줄 알고 가장 긴 코스의 래프팅을 예 약했다.) 준비가 끝난 후, 박사님께서 나에게 같이 워크숍을 가자고 제안하셨고 나는 태어 난 이래 가장 긴 시간의 래프팅을 체험하였다. 워크숍에서 래프팅도 하고 고기도 먹으면서 KIST 사람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었다. 이처럼 SES프로그램은 사회에서의 경험을 쌓게 해주었다. 나는 2016년에 이 프로그램에 참 여한 이후 지금까지도 형, 누나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 또한 내가 하드 웨어 설계, 실험장치 설계 등에 흥미를 느낀다는 점도 발견할 수 있었고 미래에 내가 지낼 연 구소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도 알 수 있었다. 이번 여름에도 많은 학생들이 SES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는데, 예비 포스테키안들 역시 입학한 이후 이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

5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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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찾기 Ⅱ

제가 다니고 있는 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에서는 졸업을 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과목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소재 공정 디자 인‘은 3~4명이 한 조가 되어 조별로 각각 일상생활이나 관심 분야와 관련된

상상으로 국토교통 기술의 미래를 조각하라 국토교통기술대전 최우수상 수상

문제점을 찾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학생 주도형 과목입 니다. 학생들은 주로 대외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공모전 중 하나를 골라 공모 전이 요구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데, 결과가 좋을 경우 학점은 물론 대외적 으로 수상까지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과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같 은 과에 재학 중인 김건호, 김경준 학생과 함께 조를 이뤄 이 수업을 듣게 되었 고 여러 공모전을 찾아보던 중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는 ‘국토교통기술대전 아이디어 공모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국토교통부에서는 2011년부터 매년 ‘국토교통기술대전’이라는 행사를 주관 합니다. 이 행사는 도시, 건축, 도로, 항공, 에너지 등 우리나라의 성장을 밑받 침해주는 모든 산업 분야의 기술 개발 현황을 전시하고 미래의 국토 발전을 위한 가치 있는 비전들을 제시하는 매우 큰 행사입니다. 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기술대전’이라는 행사를 통해 국민들의 국토교통기 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기술 개발자들과 국민들의 원활한 소통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국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러한 국 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국토교통기술대전 아이디어 공모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이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국토 기술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는 반짝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그 중 우수작을 선정해 발표를 진행하고 시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공모전 주제로는 기후 변화 대응, 재난 재해 대응, 출퇴근 시간 단축 방법, 스마트 시티, 드론 등이 있었습니다. 저희 조는 주어진 주제들 중에서 ‘기후 변화 대응’을 눈여겨 보았는데요, 이 주 제를 보자마자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점점 더워지고 집중호우가 많아지는 대한 민국의 기후 변화가 생각났고, 이와 연관 지어 점점 늘어나는 침수 피해 현황 이 함께 떠올랐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대한민국의 기후를 사계절 기후에서 아 열대 기후로 바꾸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아열대성 집중호우가 여름철에 잦아져 침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문제점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저희 조는 이러한 침수 피해를 줄이고자 다양한 침수의 원인을 찾던 중 비가 많이 내릴수록 빗물과 함께 떠내려 오는 돌이나 흙, 나뭇가지 등의 퇴적물들 이 많아지고 이것들이 배수로를 막아 원활한 배수 활동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배수로의 퇴적물 관리를 쉽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습니다.


2017,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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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아이디어 도면>

<거름통로 구조> (위 : 스크류 컨베이어, 아래 다공성 아스팔트)

전체 아이디어 도면을 보시면 첫 번째로 빗물과 퇴적물이 함께 배

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필요한 곳은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

수로에 들어옵니다. 두 번째는 물은 통과시키지만 다른 퇴적물은

니다. 이것이 시작입니다. 주변에서 ‘어떤 점이 너무 불편한데, 이런

통과시키지 못하는 다공성 아스팔트를 사용하여 만든 거름 통로에

점은 고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문제 상황을 인식하는 것이 먼저 입

의해 빗물은 주 배수로로 빠지고 퇴적물은 거름통로 위에 쌓여 물

니다. 처음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이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아이디

과 퇴적물이 분리됩니다. 세 번째로 주 배수로의 빗물은 수력발전

어를 떠올리려 하니 시간만 낭비될 뿐 아무 발전이 없었습니다.

터빈을 돌리며 거름통로에 있는 꼬불꼬불하게 생긴 스크류 컨베이 어를 돌리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스크류 컨베이어의 회전에 의해

문제 상황을 찾았다면 이제 자신이 배운 지식과 경험들을 종합해 자

거름 통로 위에 쌓여있던 퇴적물이 퇴적물 저장소 쪽으로 이동하게

신만의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여러 명이

되고 저장소에 저장되는 구조입니다. 이 아이디어는 빗물과 퇴적물

모여 토론을 하며 진행하면 좋습니다. 브레인스토밍을 하며 단순한

이 자동으로 분리되어 배수로의 배수 효율을 그대로 유지시켜 주어

방법부터 시작한 후 그 방법보다 더 개선된 그리고 추가된 아이디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퇴적물 저장소에 여러 센

를 합치면서 최종 결과물의 윤곽을 잡아가고 이를 다듬어 최종적인

서가 달려있어 퇴적물 청소시기를 원격으로 전달받을 수 있기 때문

아이디어로 발전시킵니다. 이러한 과정을 고급스럽게 말하면 혁신

에 관리 측면에서 매우 편리하며, 친환경 에너지인 수력과 태양열

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혁신의 가능성은 누구

발전을 사용하여 에너지 측면에서도 매우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할

에게나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주위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수 있습니다.

있고,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통한 혁신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 을 조금 더 멋지고 편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배수로 퇴적물 정리라는 단순한 아이디어부터 시작해서 자동화, 에 너지 효율, 관리의 편리성 등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가하며 최종

앞에서 언급한 ‘누구나’라

결과물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만들어진 최종 아이디어를 공모전

는 범주에는 고등학생 분

에 제출한 결과 500개의 팀 중에 12팀 안에 들어 본선에 진출할 수

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있었고, 본선에서 아이디어를 실무 담당자들에게 발표하고 질문을

고등학생 여러분들도 충분

받는 심사를 거친 후 12팀 중 2등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

히 공모전 참가를 통해 좋

습니다.

은 아이디어를 떠올려 보

저는 이번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하기 위해 필

고 혁신을 몸소 체험하는

요한 절차를 몸소 배웠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뜻 깊은 경험을 해 볼 수 있

물론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

다고 생각합니다.

하석진 신소재 공학과 12학번


PAssIon

포동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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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는 어떤 동아리인가요? ‘PLUS’는 ‘Postech Laboratory for Unix Security’의 약자로, ‘UNIX System 보안을 연 구하는 포항공대 연구회’라는 의미입니다. 연구회라고 해서 꽤 거창하게 들릴 수 있는데, 그

보안을 연구하는 정보보안 동아리

냥 컴퓨터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연구대상 은 UNIX뿐만 아니라 Windows, Linux 등 일반적인 Network Client/Server를 포괄합 니다. 동아리 설립 당시에는 Network Client/Server의 대부분이 UNIX였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1992년 9월 교내 네트워크의 관리를 위해 처음 탄생한 PLUS는 깊은

PLUS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 시절의 포항공대는 네트워크 자원에서 선구자적인 위치를 띠고

Postech Laboratory for Unix Security

PLUS는 좀 더 자율적인 연구 환경을 위해 동아리로 거듭나서 현재에는 독립적으로 스터디

있었으며, PLUS는 UNIX와 네트워크 보안을 연구하는 모임이었습니다. 2000년도에 들어 를 진행하고 대회 출전을 주 활동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PLUS는 어떤 일을 했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포항공과대학교 컴퓨터

말하기 힘들만큼 꽤 다양한 일들을 해왔습니다. 국내 회사 모의해킹 즉 보안점검 등의 일을

공학과 16학번 김근우입니다. 저는 포스

받아서 하였고 보안 관련 서적을 저술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국 정보보호진흥원 프로젝트를

텍 컴퓨터공학과 학술동아리인 정보보안

진행하였으며 삼성SDS IT 우수 동아리 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웹 해킹 기술,

동아리, PLUS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고

Reversing Engineering, 해킹 피해 원인 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활동을 진행하였

등학교 때부터 컴퓨터 보안 쪽에 관심이

습니다. 최근에는 codegate CTF, secuinside CTF 더 나아가서는 세계대회인 DEF-

많았는데, 포스텍에 입학하여 정보보안

CON CTF에도 참석하여 세계의 여러 팀들과 실력을 겨루었습니다.

동아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노력 끝에 이렇게 PLUS에 들어와 활동하게 되

CTF가 뭔가요?

었습니다. 동아리 이름만 들어서는 무엇

‘Capture The Flag’의 약자인 ‘CTF’는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발견하거나 주어진 문제를

을 하는 동아리인지 감이 안 잡힐 텐데요,

해결하여 얻는 flag를 많이 획득하는 팀이 승자가 되는 방식의 대회입니다. DEFCON 같은

지금부터 저희 PLUS에 대해 설명해 드리

경우에는 ATTACK&DEFENCE방식으로 각 팀의 환경에서 flag를 얻어내는 방식이지만

겠습니다.

대부분의 CTF는 jeopardy방식으로 주최 측에서 문제를 주면 이를 해결하여 flag를 얻을


2017, Autumn

수 있는 방식입니다. 보통 CTF를 진행하면 짧게는 24시간, 길게는 3일 동안 진행하는데 이 기간에는 잠을 거의 안자고 CTF에만 몰두 합니다. 어떤 공부를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PLUS는 기본적으로 컴퓨터를 좋아하는 사 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래서 크게 봤을 때는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거 의 모든 것에 대해 공부합니다. 물론 대부분이 소프트웨어 쪽이겠 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 동아리에서는 c, python과 같은 프로그래 밍 언어에 대한 지식을 기본 소양으로 합니다. 그 후 해킹 기법의 종 류에 따라 분야가 나뉘게 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PWN: 폰이라고 읽는 이 단어는 사전에 '~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 다'라는 뜻으로 나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완승을 거두는 것이 이 분 야의 최종 목표입니다. 대신 완승을 거두는 상대가 바로 컴퓨터 프 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다는 것은 자신에게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학술적인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

는 없지만 프로그램에게는 있는 높은 권한을 탈취해 온다는 뜻입니

입니다. 오늘 강의 시간에 배운 c언어의 포인터 연산이 너무 아름답

다. 그럼 이제 탈취한 높은 권한으로 무엇을 할 수 있냐고요? 원래

다는 생각이 들 때! 곧장 동방에 와서 이야기를 한다면 많은 사람들

는 읽지 못했던 파일을 읽는 등 여러 가지 재미있는 것들을 할 수 있

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답니다!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나요?

답니다. Forensic: 일명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인데요 손상된 파일이나 삭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나요?

제된 파일을 복구시키거나 숨겨져 있는 파일을 찾아내는 종목입니다.

저는 일반고를 졸업해서 포스텍에 입학해서야 코딩과 해킹에 대한

비교적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며 코딩능력은 필수이겠죠?

지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저도 Newbie CTF 문제

Reversing: reverse의 뜻이 뭘까요? 바로 ‘거꾸로’입니다. Re-

를 보고 적잖이 당황했는데요, 하지만 해킹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versing은 프로그램을 거꾸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프로그

열심히 공부해서 결국 PLUS에 들어올 수 있었고 지금도 열심히 스

래밍 언어로 소스코드를 짜면 컴파일러가 이를 기계어로 된 바이너

터디를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동아리 활동을 하며 가장 뿌듯했던

리 파일, 즉 우리가 windows에서 사용하는 exe파일로 만들어 줍니

순간에 대해 말해주고 싶은데요, 동방에서 동아리원들과 밤새 CTF

다. 여기서 기계어는 사람이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데요, 그보

를 진행하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아침 햇살을 맞는 그 순간이

다 조금 더 사람이 읽기 쉬운 어셈블리언어로 이를 바꿔서 대상 프

저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입시 때문에 많이 힘들

로그램이 무엇을 하는 프로그램인지 그리고 취약점은 없는지 분석

다는 것은 저도 겪어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하

하는 분야가 바로 Reversing입니다.

고 있는 입시공부도 그때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조금만 더

Web Hacking: Web Hacking은 Web 서비스를 공격하는 분야

여유를 가지고 배우는 것에 애정을 붙여보면 어떨까요? 즐길 수 있

입니다. 여러분이 internet explorer로 web surfing을 할 때 들어

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겁니다.

가는 사이트들이 바로 web hacking의 대상이 됩니다. Web hacking 또한 보다 높은 권한 탈취가 목표이며 특징은 다른 해킹 기법들 에 비해 목표가 되는 시스템의 환경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공격에 성공할 경우 위력이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동아리 분위기는 어떤가요? PLUS는 동아리 방 이용률이 높습니다. 공강시간이나 강의가 없을 때, 동아리원들은 주로 동방에 있는데 동방에서는 여러 재미있는 이 야기들이 오고 간답니다. 강의시간에 배운 내용에서부터 요즘 관심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해킹과 관련된 질문을 선배에게 하기도

김근우 컴퓨터공학과 16학번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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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거리를 걷다

POSTECH STORY

(웹툰)은이일상 내가 만화를 그리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신입생 시절, 공부하면서 있었던 일을 분반 동기에게 얘기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분반 동기가 “언니 말 진짜 재밌게 한다, 만화 한 번 그려봐!” 라고 말한 게 계기가 됐다. 나는 하고싶다 고 느낌이 오면 일단 지르고 봐야하는 성격이라서 그 즉시 수업 안 듣고 딴 짓하는 만화를 그려서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업로드했다. 단순한 세컷짜리 만화였는데도 주위 친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 만화를 보여주고, 그들의 반응도 보고 싶어졌다. 곧바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서 만화를 업로드했고, 이게 “은이일상”의 첫 시작이었다. 김지은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은이일상은 내가 포스텍에서 겪는 일상들을 그린 만화다. 그래도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아서 그런가 사람들이 내 일상에 많이 공감해 주는것 같다. 하지

만 내 일상만 그리는게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 투표 장려 같이 가끔 대외적으로 홍보를 하거나 내 생각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특별기획 만화를 그릴 때도 있다. 과제하고 공부만 하기에도 바쁜 포스텍에서 굳이 시간 써가면서 은이일상을 그리는 이유는 사람들이, 특히 우 리학교 사람들이 은이일상을 보고 얻는 즐거움 때문이다. 은이일상을 그리면서 가장 뿌듯할 때는 사람들이 다 가와서 오늘자 은이일상을 재밌게 봤다고 인상깊었던 점을 말해줄 때이다. 은이일상을 그리면서 특이한 인연도 많이 생겼다. 같이 술을 마시면 출연 확률이 올라간다고 들었다며 술자리를 함께 하자고 해오는 사람들도 있었 고, 고등학교때부터 이미 내 만화를 접하고 포스텍에 온 후배들도 만났다. 한번 은이일상을 그려서 업로드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소재의 문제라기보단 만화를 그리는 과정 자체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만한 콘티를 만들고, 그에 맞는 밑그림을 그린 뒤, 선을 따 고, 대사를 집어넣는다. 여기서 배경이나 인물 채색이 들어가면 더더욱 시간이 오래 걸린다. 특히 나는 콘티를 짤 때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데, 이때 가장 신경쓰는 요소는 특정 집단이나 사람을 일반화하거나, 비하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고생과 일반고 학생이 같이 놀다가 일반고 학생만 시험 점수를 낮게 받았다는 내용은 과고생의 숨은 노력과 과학고등학교를 다니며 쌓아온 공부에 대한 노하우를 싸그리 무시하는 것이 된다. 또, 과 고생보다 뛰어난 일반고 학생들의 노력 또한 무시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처럼 콘티에 많은 고민을 하다보니 콘 티 단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슬럼프가 와서 만화를 한동안 업로드 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솔직히 은이일상을 그리는 것은 쉽지 않다. 연재를 포기할까 생각도 많이 해봤지만, 그래도 연재하는 3년 동안 얻은 수 많은 것들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펜을 들게 되는 것 같다. 더 많은 은이일상 에피소드는 http://www.facebook.com/eun213 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7,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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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만 할 줄 알았는데

포스텍 와서 하는 3대 거짓말 11:00AM

포스텍 가면 너무 공부만 하지말고 좀 놀고 그래

어 내일 시험이라며 벌써 자?

녜에

❶나 10분만 자고 할래 (이러고 새벽 4시에 깸)

그래서 충실하게 놀았다 ❷기말땐 진짜 열심히 할거야

그래 나중에 가서 데자뷰같은 소리 하지 말고

앗 해 뜬다

이주일 후

에휴 시험기간에 너무 놀았나봐 시험 망했어

❸나 이제 진짜 금주할거야

으웨에에에에에

나도나도

안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할 건 다 하고 노는 포스테키안 ...그렇게 작가는 학력을 잃고... 난 89점 받았어ㅜ 난 평균 -20인데... 헐난 평균+10인데...

난 평균 ㅠㅠ

뭐지 이 위화감은... 너무 찔리는데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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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의 장점을 그려보자

포스텍의 진짜 장점을 그려보자

고등학생들이 보는 잡지에 포스텍 생활과 관련해서 만화를 그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안돼! 이러면 학교에 신입생들이 오지 않을거야! 진짜 장점을 생각해보자.

어디보자... 우리학교에 대해 좋은 추억이 뭐가 있었더라?

아침 8시 수업을 위해 78계단 등산하기?

오늘만 가지말까...

폭풍의 언덕 위에서 맑은 하늘 아래 즐기는 폭짜 (폭풍의 짜장면) 기숙사에서 같이 야식 먹기

축제 다음날 보강하기?

교수님 차라리 죽여주세요

그리고 늘 따스하게 반겨주시는 설종빈 이모...

황금연휴때 과제 폭탄? 여러분 이번 황금연휴때 시간 많으니까 어싸인 하나정돈 다 끝낼 수 있겠죠?

그 말씀 하신 교수님이 벌써 다섯명째에요. 어싸인 : 일반 코딩과제와 다르게 좀 더 많고 복잡한 기능에 보고서까지 요구하는 과제. 굳이 말 하자면 숙제와 수행평가의 차이?

설종빈 이모 : 포스텍 근처의 술집 중 하나인 '서울종로빈대떡'(설종빈)의 주인 아주머니. 이모 의 놀라운 학생 암기력과 어마어마한 양의 고기파전 및 돼지찌개가 유명하다.


Postech. 2017. Autumn.

PLUS 50

Science Black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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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이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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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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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더하기Ⅰ: 유기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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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더하기Ⅱ: 세포신호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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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or NO

60

마르쿠스

PLus


PLus

Science Black box

50

안녕하세요! 이번 사이언스 블랙박스에서는 빛의 과학자 아인슈타인, 어둠의 과학자 오펜하이머에 대해서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과 광전효과와 같은 유명한 이론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오펜하이머는 다 소 생소한 이름입니다. 하지만 오펜하이머는 아인슈타인을 뒤를 잇는 천재 물

빛과 어둠의 과학자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 Albert Einstein & Julius Robert Oppenheimer

리학자입니다. 과연 두 천재 물리학자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지금부 터 두 과학자의 생애와 대립에 대해서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대인 과학자 아인슈타인 천재 과학자뿐만 아니라 유대인으로 유명한 아인슈타인은 원래 특허국 직원 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인슈타인은 1905년 물리학계에서 일약 스타로 떠오 르게 됩니다. 꽃가루 입자가 물 위에서 불규칙적으로 운동하는 현상인 브라운 운동을 수식으로 설명하였고, 빛에 의해 전자가 방출되는 광전효과를 빛의 입 자성을 통해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잘 알려져 있는 특수 상대성 이론까지 발표 하여 유명해진 아인슈타인은 특허국을 떠나 학계로 입성합니다. 스위스, 프라 하, 독일의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지냈고, 1915년에 일반 상대성 이론을 완성 합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되자, 유대인이었던 아인슈타인은 독일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망명하여 그 곳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미국인 과학자 오펜하이머 오펜하이머는 뉴욕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흔히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 아왔습니다. 1922년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한 오펜하이머는 3년 만에 화학과 를 최우수로 졸업합니다. 이후 캐번디시 연구소의 톰슨 밑으로 유학을 가지 만, 실험물리학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오펜하이머는 결국 톰슨을 떠나 괴팅겐 대학교의 막스 보른 밑으로 옮겨갑니다. 오펜하이머는 이곳에서 양자역학에 대해서 공부하게 됩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그는 분자를 양자역학적으로 다 룰 때 핵의 운동과 전자의 운동을 분리해서 핵의 운동을 무시하는 보른-오펜 하이머 근사법에 대한 중요한 논문을 출판했습니다. 이론 물리학자로서 유명 해진 그는 25살의 젊은 나이에 버클리 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게 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양전자의 존재를 예측하고 블랙홀에 대 해서 연구하였습니다.

빛과 어둠 ‘맨해튼 프로젝트’ 이 두 과학자 사이에는 무슨 대립이 있었을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맨해튼 프로젝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미


2017,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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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이 원자폭탄을 만들기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원자폭탄의 시작은 아인슈타인이었습니다. 대량의 우라늄을 활용한 핵융합 반응으로 강력한 폭 탄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인슈타인은 독일이 핵폭탄을 만들 수 도 있다는 생각에 1939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루즈벨트에게 원자 폭탄에 대 한 연구 필요성을 경고하는 서한을 보냅니다. 이로 인해 1941년부터 미국은 원자 폭탄 제작을 시작하게 됩니다. 원자 폭탄을 만들기 위해 로스앨러모스에 작은 비밀 연구소가 세워졌고 1942년에 오펜하이머가 이 연구소의 소장으로 임명됩니다. 오펜하이머는 리처드 파인만, 위그너, 폰 노이만 등과 같은 저명 한 물리학자, 수학자들과 함께 원자폭탄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45년, 그들은 7월에 두 개의 플루토늄 폭탄과 한 개의 우라늄 폭탄을 제조 하였습니다. 두 플루토늄 폭탄 중 하나는 '트리니티' 실험에서 시범적으로 폭파 했는데, 이것이 최초의 핵폭탄 실험입니다. 미 국방부는 1945년 8월 6일에 '리 틀 보이', 8월 9일에는 '팻 맨'을 투하하여 제2차 세계대전을 종결하였습니다. 이 전쟁이 끝난 후,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는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평화 주의자였던 아인슈타인은 원자폭탄의 위험성과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맨해튼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전쟁 이후에 는 '미국 국민에게 보내는 공개편지'에서 핵을 통제할 세계정부가 있어야 한다 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트루먼 대통령은 원자폭탄보다 천 배나 강력한 수소 폭탄을 제조하여 비키니 섬에 투하하였고, 아인슈타인은 이에 원자력과학자 비상위원회의 의장직을 맡아 핵폭탄을 적극적으로 반대하였습니다. 이후, 1955년에 아인슈타인은 모든 핵 원료를 통제하기 위한 국제적 권위체의 필 요성을 주장한 러셀과 함께 아인슈타인-러셀 선언문을 발표하며 핵폭탄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이들의 노력은 결국 1963년 핵실험금지 조 약을 통해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오펜하이머는 전쟁이 끝난 후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며 미국 과학계의 영 웅이 되었고, 그 영향력이 과학계를 넘어 정치계까지 확장되게 됩니다. 사실 오펜하이머 역시 원자폭탄의 잔혹성에 괴로워 했고 핵무기의 국제적인 관리 를 주장하는 운동을 하기도 했지만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미 군부 대 신 민간 차원에서 통제해야 한다는 정책에 의해 원자력위원회가 설립되었고 그 의장을 오펜하이머가 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소련이 독자적으로 원 자폭탄을 개발하면서 수소폭탄의 개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게 되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이를 반대하였으나 수소폭탄은 결국 개발되었고, 오펜하이머 는 공산주의자라는 누명을 뒤집어 쓴 채 모욕적인 청문회를 하게 되며 결국 모든 자리에서 사임하게 됩니다. 빛의 과학자인 아인슈타인과 어둠의 과학자인 오펜하이머, 둘 모두 원자폭탄 의 심각성에 대해 깨달은 후 원자폭탄 및 수소폭탄에 대해 반대하였지만 원 자폭탄의 개발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오펜하이머는 수만 명을 죽인 살인자이 자 어둠의 과학자로 불리게 됩니다. 어쩌면 오펜하이머는 어둠의 과학자가 아 닌 비운의 과학자로 불리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알리미 21기 김민규 생명과학과 15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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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이 보는 세상

“화학과”가 본 불꽃놀이 빨강, 노랑, 초록, 파랑! 저 형형색색의 불꽃들 좀 봐~ 불꽃놀이는 언제 봐도 정말 아름다

불꽃놀이 Fireworks

운 것 같아. 고등학교 때 배웠던 불꽃반응이 여기에 쓰이는 거였구나!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열에너지가 원자의 전자를 들뜬 상태로 만든 뒤, 그만큼의 에너지를 빛으로 방출하기 때문 이었지, 아마? 색이 모두 다른 건 원소들마다 들뜬 상태의 에너지가 다른 거구. 저런 다양 한 색을 내기 위해서 얼마나 다양한 종류의 원소들을 준비했을까? 깜짝이야, 방금 엄청 큰 소리의 폭발이 있었어. 맞아, 불꽃놀이는 화약이 기본 재료였지! 그 중에서도 질산칼륨, 황, 목탄 이렇게 세 가지 재료를 섞어 만든 ‘흑색화약’을 주로 사용할거야. 흑색화약은 다른 화 약과 달리 빠르게 연소할 뿐 폭발하지 않아서 안전한 편이니까 말이야. 방금 예쁜 꽃 모양 불꽃이 터졌어! 어? 저건 또 유성 모양이네? 그리고 쟤는 야자수 모양이야!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연소와 폭발만으로 저런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걸까? 단순히, 한 번의 폭발 만으로는 무리일 것 같은데? 아! 작은 화약공을 만들어서 여러 번 폭발시키면 가능할거야. 그리고 저런 모양은 화약공이 터지는 시간차를 두면 될 것 같은데? 아, 그래 도화선이야! 화약공마다 도화선의 길이를 다르게 하면 시간차를 둘 수 있어! 몇 분의 불꽃놀이를 위해 화약이 터지는 시간을 일일이 계산해야 하는 거구나. 불꽃놀이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정밀 한 과정이 있어야 되겠네. 미래의 불꽃놀이는 해리포터에 나왔던 움직이는 요정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정말 기대돼!

알리미 22기 이호준 화학과 16학번

“산업경영공학과”가 본 불꽃놀이 펑펑펑~! 장관이로구나~ 난 불꽃놀이가 만든 저 아름다운 배경이 참 좋더라. 이 화려한 불빛 을 위해 모인 많은 사람들 속에 있는 그 느낌도 좋아! 그런데 잠깐! 이 수많은 사람들은 각자 어떻게 이 곳에 모이게 된 것일까? 우선 불꽃축제를 한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여러 방법을 사용했을 거야. 내가 보고 왔던 SNS 게시물도 있을 수 있고 지나가다 확인 할 수 있는 현수막에서도 불꽃놀이 사실을 알 수 있었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고 많은 유저 수를 확보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홍보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또한 SNS와 같은 온라인 방법 말고도 길거리에 있는 현수막같이 오프라인 홍보도 이루어져. 이런 경우에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사람들의 왕래가 가장 많은 곳에 설 치하지. 그럼 본래의 목적과 비용, 효율 측면 모두 잡을 수 있게 돼! 그렇다면 다음으로 불꽃 놀이 현장에서 사람들을 살펴볼까? 우선 사람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불꽃놀이 장소로 모일거 야. 누군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고, 누군가는 자신의 차를 직접 가지고 오겠지? 그런데 만약 차를 가지고 온 경우에 그 수많은 차를 주차장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주차시킬 수 있는 것일까? 그건 바로 주차장 바닥의 화살표에서 비밀을 찾을 수 있어! 주차장 입구에서 화살표 를 따라 들어가면서 빈자리에 주차를 하는거야. 이 때 화살표 노선을 모든 주차공간을 지날 수 있게 짠다면 운전자가 지나가면서 모든 자리를 확인해 빈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되는거지. 그 리고 만약 주차장이 꽉 차 있을 때 차가 주자창으로 들어오면 번거롭겠지? 그래서 요즘엔 각 주차자리에 차가 주차되어있는지 확인하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몇 자리나 남았는지 알려 주어 편의성을 증대시켰어. 이 방법들 외에도 수많은 실험과정을 거쳐 가장 효율적으로 행사 를 진행해 시간, 비용 모든 측면에서 경제적으로 이득을 챙긴 것을 알 수 있겠군! 아, 머리 아 알리미 22기 장영석 산업경영공학과 16학번

파. 난 이제 그만 불꽃놀이를 감상하러 가야겠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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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공학과”가 본 불꽃놀이 오늘은 친구들과 함께 포항의 명물인 불꽃축제에 왔어. 멋진 불꽃놀이를 보려고 전국 각지 에서 엄청난 인파의 사람들이 모여 있네. 길거리에는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맛있는 음식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있어. 오, 드디어 불꽃놀이가 시작되었어! 정말 멋진 광경이야. 다양한 금속재료들의 형형색색 불꽃반응이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고 있어. 불꽃놀이에 쓰 이는 폭죽에는 연소반응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담은 흑색화약이 사용돼. 곱게 갈린 흑색화 약은 가스를 만들어내는 반응을 일으키는데, 높은 압력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고체가 고온 의 기체로 변할 때 폭발효과가 발생하지. 그래서 흑색화약을 불꽃탄이라고도 하는데, 이 불꽃탄에 리튬이나 스트론튬을 혼합하면 붉은 색을 내고 나트륨은 노란색을 내. 우와, 방 금 솟아오른 폭죽이 엄청난 폭발음을 내면서 터졌어. 불꽃축제의 묘미는 화려한 광경뿐만 아니라, 귀를 찌를 듯이 쩌렁쩌렁한 폭발음이기도 한 것 같아. 폭죽의 멋진 소리를 만드는 '살루트'는 곱게 간 티타튬과 산화재의 혼합물인 플래시 파우더를 재료로 하고, 일반 용기 보다 두꺼운 2센티미터의 용기가 사용되어 폭발시간을 연장시키고 열과 압력을 증가시켜 서 더 큰 폭발음을 만들어 내. 그 외에도 알루미늄 등의 금속 박편이 반응하면서 지직거리 는 소리를 만들기도 하고, 탄피에 구멍을 뚫어놔서 화약 연소 시에 발생하는 뜨거운 기체 의 분출로 휘파람 소리를 만들기도 해. 함께 열심히 공부하던 친구들과 같이 불꽃축제에 놀러 와서 다양한 재료들이 만들어내는 멋진 광경도 보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도 많이 맛봤 던 정말 즐거운 경험이야. 내년에도 꼭 다시 보러 와야겠어.

알리미 22기 최형석 신소재공학과 16학번

“물리학과”가 본 불꽃놀이 와~ 불꽃놀이 너무 아름답다~ 깜깜한 하늘과 다양한 색의 폭죽이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그나저나 바닥에서 발사해서 저 높은 하늘까지 올라가서 폭발하다니…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걸까? 발사하고 몇 초 후에 불꽃이 터지는지부터 세어야 겠다. 1, 2, 3!! 거의 3초 정도 있으면 불꽃이 터지는구나~ 중력가속도가 약 10m/s2이니까 등가속도 식 에 의해 처음 발사할 때의 속도는 약 30m/s라는 것을 알 수 있겠네. 운동에너지를 계산하 면 음… 아! 그 전에 폭죽의 질량을 알아야 하는구나! 20발에 1kg이라고 적혀 있으니 한 발 은 약 50g이네~ 이제 운동에너지 식에 대입하면 에너지는 약 22.5J임을 알 수 있어!! 이 외에도 발사할 때 나는 소리에너지와 폭발할 때의 폭발에너지를 더해주면 어림잡아 총 에 너지를 구할 수 있겠어!! 흠… 그런데 폭죽이 오랫동안 공중에 머물게 하려면 어떻게 쏘아야 하지? 같은 에너지를 사용할 때 수직 속도가 가장 커야 하니까 90°로 쏘면 되겠구나! 이번에는 가장 멀리서 폭 죽이 터지게 하고 싶어!! 먼저 쏘는 각도를 θ라고 하고 수평 속도와 수직 속도를 θ에 대해 표현해야 하는구나~ 최고점에 도달할 때까지의 시간은 수직 속도를 중력 가속도로 나눈 값이니까 거리를 구하는 등가속도 공식에 이 값을 대입해야 겠어! 초기 속도에는 θ로 표현 된 수평 속도를 대입하자~ 와! 드디어 수평 방향의 거리가 θ에 대한 식으로 표현되었어!! 이제 이 식을 θ에 대해 미분하면 45°로 쏠 때 가장 멀리 날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어. 불꽃 놀이에서도 이런 물리적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니!! 너무 재밌다~

알리미 23기 유태형 단일계열 17학번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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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과학

전자공학자이자 할리우드 3대 미인

헤디 라마르 (Hedy Lamarr, 1914~2000) 출처 위키백과

영화 <알지에>, <삼손과 델릴라> 등, 1940년대 할리우드에서 가장 아

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1933년 무기제조업자 프리드리

름다운 배우로 손꼽히며 수많은 히트작을 연기한 배우이자 동시에

히 만들(Fredrich Mandl)과의 결혼이었다. 매우 완고하고 가부장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의 근간이 되는 주파수 호핑 기술을 발명한 전

적이었던 만들은 부인이 영화에 출연하는 것을 막고자 그녀를 과

자공학자인 여성이 있다. 배우와 과학자, 동떨어진 영역 둘 다에서

학자들이나 기업인의 모임에 데려가기 시작한다. 아이러니하게

성공한 인물의 일생을 함께 살펴보자.

도 그녀는 남편이 주선한 과학자들과의 모임에서 수학에 대한 천 부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여러 무기 기술 정보를 접하며 전자공학

1914년,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태어난 그녀는 성공한

에 대한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한다. 그러다 1937년, 남편 만들의

은행가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다. 어렸

집착과 나치와의 협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그녀는 집으로부터의

을 때부터 빼어난 외모를 자랑한 그녀는 10대부터 독일 영화에

탈출을 결심한다. 하녀로 변장한 뒤 성을 빠져나온 그녀는 파리,

주연으로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전자공학에 본격

런던을 거쳐 할리우드에 도착한다.


2017,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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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 도착한 그녀는 곧바로 여러 영화와 <지그펠트 걸> 같

FHSS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면, 송신자는 수신자와 공유

은 호화 뮤지컬에 출연하며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이 곳에서 그녀

하는 pseudo-random 시퀀스의 순서대로, 특정 대역 안의 범위

는 영화 음악 작곡가이자 발명가인 조지 앤틸(George Antheil)

에서 주파수를 바꾼다(호핑한다). 짧은 단위의 데이터가 설정된

을 만나는데, 앤틸과 함께 그녀는 주파수 도약확산 스펙트럼

대역 채널로 전송되면, 송신기는 다음 데이터를 위해 시퀀스의 다

(FHSS : frequency hopping spread system)을 고안해낸

음 주파수 대역으로 튜닝된다. 보통의 시스템에서 송신기는 초당

다. 1939년 당시 발발한 제 2차 세계대전에서는 원격조종 어뢰

두 번 이상 새 주파수로 전환되고, 어떠한 채널도 오랫동안 사용

가 주로 사용되었는데, 무선 주파수로 제어되었기 때문에 적에게

되지 않으며, 동시에 두 개 이상의 송신기가 한 채널에 존재할 확

차단되거나 교란될 수 있었다. 조지 앤틸은 여러 악기의 소리를

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도청 및 통신 장애에 매우 유리하게 된다.

제어하는 방식에서 착안해 주파수를 연구했고, 앤틸과 함께 그녀

두 사람이 함께 발명한 초기 형태의 FHSS는 88개의 주파수를 사

는 주파수의 스펙트럼을 흩뜨려 송수신자 외에는 들키지 않게 하

용하고, 주파수 호핑을 위해 피아노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는 개념을 고안해 낸다. 즉, 무작위로 동기화된 주파수 신호가 오

기술은 ‘비밀 통신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특허등록이 되

가면서 제어 신호를 보내도록 제어 신호를 보내도록 한 것이다.

어 있다고 한다. 아쉽게도 이 기술은 실제로는 군에 채택되지 않아 한동안 빛을 발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1950년대에 이르러 통신 기업들의

출처 http://cartoday.tistory.com/141

관심을 받기 시작하며, 와이파이, 블루투스, CDMA 기술의 밑바 탕이 되는데 활용되었다. 배우이자 전자공학자, 둘 모두에서 성공 을 거둔 그녀의 이름은 바로 헤디 라마르, 또는 헤드비히 에바 마 리아 카슬러이다. (헤디 라마르라는 예명으로 더욱 유명하다.) 놀랍게도 헤디 라마르는 어느 곳에서도 과학 및 공학에 대한 정규 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비행기 날개 모양부터 비밀 통신 시스템까지, 그녀의 발명은 오롯이 독학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주파수 호핑 기술 역시도 첫 남편인 만들로부터 얻은 무기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여성으로서의 차별과 독학이라는 어려움을 딛고도 이런 눈부신 업적을 이루어낸 그녀가 만약 제대 로 된 교육을 받았더라면 또 어떤 발명을 이루어 냈을지 궁금하다.

알리미 23기 이예원 신소재공학과 17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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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더하기 Ⅰ

유기반도체 Organic semiconductor 톰 크루즈 주연의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라는 영화를 보신 적이 있나요? 2000년대 초반 사람들이 미래의 반도체가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상상한 모습들을 엿볼 수 있 는데요. 그 중에서도 톰 크루즈가 휘어지는 투명디스플레이를 통해 범죄현장을 관찰하는 장 면은 제 기억 속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2054년이 아닌 지금 2010년대에서 도 이제는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flexible display. 실리콘소재에 집중되어 있던 반도체 산업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바로 그 기술! 오늘은 유기반도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진 출처 :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중 한 장면 : http://www.techrepublic.com/article/sci-fi-is-turnedinto-reality-with-technology-guru-from-minority-report-and-iron-man/

우선, 반도체란 상황에 따라 도체와 부도

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즉 합성한 유기분

학반응을 유기반도체에 접목시키면 앞으

체의 성질을 동시에 띨 수 있어, 전기적으

자를 어떠한 조건에서 박막으로 굳히느냐

로 유기반도체가 반도체산업에 주게 될 영

로 신호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합니

에 따라 유기분자들이 어떤 배열을 이루는

향력은 감히 예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 최외각전자 수가 4개인 실리콘원자들

지 결정할 수 있고, 이 다양한 종류의 배열

이 서로 공유결합을 하여 만들어진 진성반

이 다양한 에너지 준위를 형성한다는 점을

도체에, 최외각전자 수가 3개 혹은 5개인

이용하는 것입니다.

원자를 불순물로 주입하면 자유전자가 이 동할 수 있게 되면서 반도체로서의 역할을

미세한 여러 에너지밴드가 생기게 되면 적

할 수 있는 것이 실리콘반도체의 원리라고

은 에너지를 가해주어도 쉽게 다음 에너지

배웠지요? 하지만, 유기체는 대표적인 절

밴드로 이동할 수 있고 과정을 반복하면

연체로서 전기가 거의 통하지 않는데, 어

마치 전자가 밴드 사이를 껑충껑충 뛰어가

떻게 반도체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유

는 호핑(hopping)현상이 일어날 수 있게

기체는 탄소원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종류

됩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적은 에너지원

의 원소가 서로 결합하여 분자를 이루고,

에도 매우 효율적인 반도체를 만들 수 있

이 분자들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그 형태를

게 되고 이것이 유기체가 반도체로서의 역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순물을 쉽게

할을 하게 된 주된 요인이 되었습니다.

주입하여 전자의 이동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실리콘반도체에 비해, 안정한 유기분자 내

경제적인 측면과 제조방법에서 강한 장점

부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것은 쉽지 않을뿐

을 드러내는 유기반도체가 실리콘반도체

더러, 분자와 분자 사이에 전자의 이동에

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휘어지는

도 상당한 활성화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

OLED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에 도체의 역할을 하기에는 힘듭니다.

인체에 이식이 가능한 반도체칩 모두 다 유기반도체의 개발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유기체의 구조, 배열 등을

실리콘이라는 제한적인 재료를 사용해왔

적절히 조절하면 전류가 잘 흐르는 유기막

던 기존의 반도체와는 달리, 유기분자의

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 유기분자와 다른

조성, 구조, 배열에 따라 용도에 맞는 반도

분자가 배열한 거리, 각도에 따라서 한 유

체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박막에는 어마어마한 종류의 에너지밴

또한 유기화학자들이 발견해 낸 수많은 화

알리미 23기 서재민 생명과학과 17학번


2017,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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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더하기 Ⅱ

세포신호전달 Cell signalling transmission 우리 몸이 대략 몇 개의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아시나요? 무려 70조 개 이상의 세포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하나의 개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세포들이 서 로 상호작용 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개체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개체를 유지하기 위해 세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세포내 반응을 조절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세포신호전달이라 합니다.

세포신호전달은 크게 근거리 신호전달과

체가 신호물질과 결합하면 특정 인산화효

산화 연쇄반응을 유도하게 됩니다. 에피네

원거리 신호전달로 나눠집니다. 우선 근거

소를 활성화시키게 되는데 활성화된 인산

프린을 예로 들어 살펴볼까요? 부신수질

리 신호전달은 주변 세포들에게 화학물질

화효소는 다른 인산화효소를 활성화시키

에서 에피네프린이 분비되면 혈액을 따라

을 전달하면서 이루어집니다. 세포연접을

고, 새로 활성화된 인산화효소는 또 다른

간세포로 이동하고 세포막에 있는 G 단백

통해 세포질에서 세포질로 직접 신호물질

인산화효소를 활성화시키는 인산화 연쇄

질 결합 수용체와 결합하게 됩니다. 에피

이 전달될 수도 있고 히스타민(histamine)

반응(phosphorylation cascade)이 진행

네프린과 결합한 수용체는 G 단백질을 활

이나 성장인자(growth factor) 같은 국소

됩니다. 최종적으로 활성화된 인산화효소

성화시키게 되고, G 단백질은 아데닐산 고

조절자(local regulator)를 분비하여 주변

는 불활성상태의 최종효소를 활성화시키

리화효소(adenylyl cyclase)를 활성화시킵

의 여러 세포들에게 신호를 전달할 수도

며, 활성화된 최종효소는 세포의 반응을

니다. 활성화된 효소는 cAMP라는 물질을

있습니다. 반면에 원거리 신호전달은 멀리

일으킵니다. 반면에 세포내 수용체가 신호

생성하여 인산화 연쇄반응을 촉진하고 그

있는 세포들에게 호르몬(hormone)을 전

물질과 결합하면 복합체를 형성하게 됩니

결과 글리코겐가인산분해효소(phos-

달하면서 이루어집니다. 특정 세포가 순환

다. 복합체는 핵으로 이동해 특정 유전자

phorylase)가 활성화됩니다. 활성화된 효

계로 호르몬을 분비하면 호르몬이 표적세

의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로 사용

소는 최종적으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포로 이동하여 신호를 전달하게 됩니다. 이

되어 특정 단백질의 발현을 촉진함으로써

분해시켜 혈당량을 높이게 됩니다. 우리가

렇게 다양한 방식을 통해 표적세포로 전달

세포의 반응을 일으킵니다.

쉽게 알고 있던 호르몬들이 이런 복잡한

할 수 있을까요? 먼저 신호물질이 수용체

그런데 신호물질과 결합한 세포막 수용체

고 하니 실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에 결합해 신호의 수용이 진행되면 세포내

는 어떻게 인산화 연쇄반응을 촉진할 수

중계물질들에 의해 신호가 전달되고 최종

있을까요? 그 방법은 수용체의 종류에 따

적으로 세포의 반응을 야기합니다. 지금부

라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G 단백질 결합 수

터 그 과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용체가 있습니다. G 단백질(G protein)이

된 신호물질이 어떻게 세포내 변화를 유도

과정을 거쳐서 우리 몸의 변화를 일으킨다

란 GDP와 결합하면 불활성화되고 GTP와 우선 신호물질이 표적세포에 도달하면 수

결합하면 활성화되는 특별한 단백질입니

용체 단백질과 결합하여 단백질의 구조적

다. 신호물질이 G 단백질 결합 수용체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때 수용성이고 크기

결합하면 수용체는 G 단백질의 GDP를

가 큰 신호물질은 세포막 수용체와 결합하

GTP로 교환시켜 활성화시킵니다. 활성화

고, 지용성이거나 크기가 작은 신호물질은

된 G 단백질은 막을 따라 이동하면서 특정

세포내 수용체와 결합합니다. 세포막 수용

효소를 활성화시키고 활성화된 효소는 인

알리미 23기 김동윤 생명과학과 17학번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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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 떠도는 건강에 관한 속설들은 유익한 것들도 많지만, 그저 그럴 듯한 근거 없는 거짓들도 많다. 건강 속설들이 출처를 알 수 없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은 익숙하다는 이유로 쉽게 사실로 판단해 버리곤 한다. 이번 'YES OR NO'에서는 익숙하지만 진위여부는 알지 못하는 건강 속설들 중 세 가지에 대 해 살펴보고자 한다.

Yes or No

건강 속설의 진실

Question 1.

굵은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가 튼튼해진다?

NO!

소금은 체내 살균, 해독과 같은 기능이 있어 우리가 반드시 필 요로 하는 무기물로, 살균을 통해 미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 을 만든다는 사실에 기반하여 굵은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가 튼튼해진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로 치약이 보편화 되기 이전에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소금 양치를 했고, 현재 도 소금 양치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속설이다. 굵은 소금은 입자가 거칠어 치아를 마모시키거나 잇몸 조직에 상처를 입힐 수 있고, 치 태를 제대로 제거할 수 없다. 마모로 인해 치아 내부의 신 경조직이 드러날 경우에는 치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 음 식물 섭취에 지장을 겪게 된다. 또한 소금의 삼투압 작용으 로 인해 잇몸의 수분이 빠져나가 잇몸이 약해진다. 소금의 살균 기능은 양치 후 소금물로 입안을 헹구는 정도로 사용하 는 것이 적당하다.


2017,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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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2.

숙취 해소에 초코 우유가 도움을 준다?

YES!

숙취는 술을 마신 뒤에 느끼는 불쾌감이나 심신의 작업능력 감퇴현상이 1~2일간 지속되 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숙취를 해소하는 데에 초코 우유가 도움을 준다는 속설이 있다. 이는 사실이다.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걸까? 먼저 숙취의 원인을 알아보자. 알코올은 체내에서 알코올탈수소효소(Alcohol De-Hydrogenase, 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 로 분해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아세트알데히드분해효소(Aldehyde De-Hydrogenase, ALDH)에 의해 다시 아세트산으로 분해되고, 아세트산은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되어 체 외로 배출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중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가 더뎌 체내에 오래 남을 경우, 해당 성분은 미주신경, 교감신경 내의 구심성 신경섬유를 자극하여 두통, 구토, 심 장 박동 및 호흡의 빨라짐 등 숙취를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체 내에 남아있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시켜야 한다. 초코 우유에는 흑당, 카테킨,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들은 알코올 분해에 효과적인 성분들이다. KBS 예능프로 그램 '스펀지' 2012년 2월 10일 방영분에서는 숙취 해소에 초코 우유가 도움을 준다는 것 을 실험을 통해 직접 확인했다. 실험에서 피실험자는 면허가 취소될 정도로 술을 마신 상 태에서 5시간 동안 숙면을 취한 후 일어나서 초코 우유를 마셨다. 초코 우유를 마신 후 혈 중알콜농도를 측정한 결과, 피실험자들은 모두 혈중알콜농도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1시 간 뒤에는 숙취가 사라졌다.

Question 3.

모기 물린 부위에 침을 바르면 괜찮아진다?

NO!

모기에 물린 부위는 면역 반응으로 인해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빨갛게 부풀어 오르고, 히 스타민 성분에 의해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해당 부위를 긁곤 하는 데, 이 때 침을 바르면 괜찮아 진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아주 위험한, 잘못된 속설 이다. 피부를 긁으면 피부 표면에 작은 상처가 생겨 외부 균이 체내로 침투하기 쉬운 상태 가 되는데, 이 상태에서 침을 바르면 침과 손에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A군 용혈성 사슬알 균 등이 침투하여 진피와 피하조직이 감염되는 봉와직염이 발생하게 된다. 봉와직염은 기 본적으로 국소적인 홍반, 압통, 고름 등의 증상을 보이며, 오래 방치할 경우 피부가 부분 적으로 괴사할 수 있고 세균이 혈액 등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실 제로 모기나 유사한 벌레에 물려 패혈증에 걸린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데, 패혈증은 근본 적인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30%를 웃도는 위험한 질병이다. 모기 물린 부위에는 냉찜 질을 하거나 항히스타민 성분의 모기약을 바르는 것이 좋다.

글에서는 단지 세 가지의 건강 속설을 다뤘지만 이 외에도 수많은 건강 속설들이 있다. 그 리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알아 본 수많은 건강 속설들은 유익한 사실보다는 근거 없는 거 알리미 22기 김채영 화학과 16학번

짓인 경우가 더욱 많았다. 그러니 지금부터는 건강 속설에 대해 더욱 경계하고, 진위여부 를 스스로 찾아보면 어떨까?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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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us

뷔퐁의 바늘 문제

다음 정리를 증명해 보자. 정리. (뷔퐁의 바늘 던지기 (Buffon’s needle problem)). 길이 l 의 바늘이 일정한 간격 d ≥ l 로 선이 그어져 있 는 종이에 던져질 때, 바늘이 선과 교차할 확률은 다음과 같다.

2 l – – πd 증명. 어떤 길이 l (d 이하가 아니어도 됨) 를 가진 바늘을 던졌을 때, 선과의 교차점의 개수의 기댓값을 E( l )이라 ∞

고 하자. 그러면 E( l )=∑i = 1 i·pi ( pi 는 교차점이 i 개일 확률) 이므로 l ≤ d 일 때는 ∀i ≥ 2pi = 0 이 되어 E( l ) = p1, 즉 교차점 개수의 기댓값과 교차할 확률이 같게 된다. E 를 가지고 생각해보자. 길이 x 인 것과 길이 y 인 바늘을 붙여 길이 x + y 인 바늘을 만들면, 다음을 알 수 있다. E (x + y ) = E (x ) + E (y ) 즉 E 는 선형성을 갖는다. 따라서 간단하게 임의의 r ∈ Q에 대해 E (rx ) = r E (x )를 얻으며, x ≥ 0일 때 E (x ) 는 단조증가하므로 이 식은 임의의 r ∈ R에 대해서도 성립한다. 따라서 E ( x ) = E ( 1 ) x 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E (1 )을 구하면 될 것이다. 길이 x 1, x 2 , . . . , x n 인 선분들이 이어진 도형을 생각하면, 이 도형과 선과의 교차점 개 n

n

수의 기댓값은∑i = 1 E (x i ) = E (1 )∑i = 1 x i 이다. 즉 기댓값은 도형의 전체 길이에 E (1 )을 곱한 것과 같다. 이는 지름이 d 인 원에서도 성립한다 (원에 내접하는 정다각형과 외접하는 정다각형을 생각한 후 변의 수를 ∞로 보 내면 된다). 그런데 이 원과 선과의 교차점 개수의 기댓값은 2 이므로 (항상 두 점에서 만나기 때문에)

2 dπ

E (1 ) dπ = 2 ⇒ E (1 )= ─ 따라서 다음을 얻는다.

2 l πd

E (l ) = p = – –


2017,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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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에 직접 바늘을 던져 π 값을 계산해 보자!

d

l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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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us

봄호 풀이 Exercise 1. 히드라의 머리를 한두 개 잘라보고, 머리를 자를 때마다 지수에 붙어 있는 수가 줄어 든다는 것을 확인해보세요. 지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복잡도가 줄어든다는 것이고, 순서수가 점점 줄어들면 결국 0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더 엄밀한 증명을 기대하셨 다면 조금 아쉽지만, 이정도 설명이 주어진 페이지와 수준에서 가장 적합한 서술일 것입니다.

Exercise 2. 똑같습니다! 머리가 몇 개 재생되어도, 지수가 줄어들고, 복잡도도 줄어듭니다.

서재현 수학과 16학번

| 지난호 정답자 | 대전동신과학고 2학년 한성옥 인천고등학교 3학년 김주원 포항동지고등학교 3학년 이상민

< 가을호 문제 > 2017, Autumn

Exercise 1. 다른 증명을 찾아보자. 적분을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 Exercise 2. 다른 선들이 그려진 종이나, 다른 모양의 바늘을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 MARCUS에는 우리 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 이번 호 문제는 2017년 11월 22일(수)까지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보내주세요. ※ 정답자가 많을 경우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하여 포스텍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학교/학년을 꼭 적어주세요.)


Postech. 2017. Autumn.

POINT 64

알리미가 들려주는 알스토리

65

우리들의 공부비법

66

POSTECH NEWS

68

입시도우미

70

Editor’s Note

71

내가 읽은 POSTECHIAN

PoInt


PoInt

64

알스토리

여유 있게 바라보기

알리미 23기 이예원 신소재공학과 17학번 -

내 방식대로 하자 Take it Easy!

알리미 23기 이진현 신소재공학과 17학번 -

대다수가 고등학생일 독자 여러분들! 여러분은 지금 어떤 고

에서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 뒤로 쭉 책이나 잡지를 통해 신

민들을 가지고 있나요? 진로, 공부, 연애 등 저마다 다양한

소재 공학에 대해 알아보면서 다양한 학문과의 연계성 같은

고민들로 속앓이를 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저는 지

커다란 매력을 느꼈고, 고등학교 3년 내내 신소재 공학 연구

금부터 고등학생 때 고민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이야기 해보

원을 희망했어요. 결과적으로는 포스텍 신소재공학과에 진

려 합니다.

학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저는 꿈을 찾지 못했다는 사실에

우선, 저는 ‘에이, 내가 이렇게 열심히 푸는데, 이 문제가 해

집착하지 않았고, 오히려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가져 볼 기회

결이 안 되겠어?’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항상 문

로 삼았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졸업까지는 3년이라는 시

제를 여유 있게 바라봤습니다. 제가 진로를 결정한 계기를

간이 남아 있었고, 그 안에 어떤 기회로든 제 흥미와 맞는 분

예로 들면, 저는 고등학교 입학 당시에 꿈이 없던 상태였어

야를 찾을 수 있으리라 하는 묘한 확신이 있었어요. 앞에서

요. 중학생 때는 경찰을 희망해서 경찰대 진학을 목표로 자

도 말했듯이, 저는 그만큼 다양한 경험에 활발히 참여하고,

사고를 지망했었는데, 지원했던 학교도 떨어지고 ‘명탐정 코

교과서 귀퉁이나 인터넷 뉴스처럼 작은 곳에서 발견한 호기

난’도 혼자 못 보는 제가 경찰을 한다는 것이 스스로 우습기

심을 독서나 실험, 동아리처럼 어떤 형태로든 발전시키면서

도 해서 자연스레 꿈을 잃어갔던 것 같아요. 그러던 차에 선

열심히 살 생각이었으니까요. 이렇게 저는 크게는 진로부터,

생님의 추천으로 지역 논술 영재 학급에 지원해서 면접을

작게는 교우 관계까지 여러 고민들을 여유 있게 다양한 시

보러 가게 됐는데, 예상 질문 중 하나가 진로 부분이었어요.

각으로 바라보면서 해결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 방

그래서 혼자 버스를 타고 가면서 네이버에서 여러 과학 기

법이 정답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단지 저는 이 글을 읽고 ‘아,

술들을 찾아보았고, 그 때 ‘성균관대의 게르마늄을 활용한

이렇게도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고 여

그래핀 대면적 합성 성공’이라는 인터넷 기사를 통해 신소

러분 자신만의 해결 방법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재 공학이라는 학문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상 질문이 면접

파이팅 하세요! 다 잘 될 거에요:)

사람들은 왜 끊임없이 공부하고 무언가를 배우려고 할까

였습니다. 학원이 저에게는 맞지 않는 방식이라는 것을 잘

요? 그것은 아마 자신이 설정한 다양한 '목표'들을 달성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과의 몇 차례 상의 끝에,

기 위한 성취욕에서 비롯된 것일 겁니다. 고등학생 때 하

과학 학원만 다니기로 했지만 제 마인드는 한 가지를 제외

는 내신 공부나 수능 공부도 각자가 꿈꾸고 있는 삶을 위

하고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 한 가지는 수업시간에 집중

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저 남들이 하기 때문에, 좀 더 좋은

하는 일이었습니다. 쏟아지는 잠과 싸우기 바쁜 수업 시간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을

들이 매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수업 시간 외에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죠. 그래서 저는 제 중고

아주 활발해지더군요. 하하. 그래서 세워진 고등학교 때의

등학교 시절을 돌이켜보면서 여러분들에게 제가 지루한

모토는 '즐기면서 살자'였습니다.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지

배움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겨낼 수 있었던 이야기를 들

않는 것이 주목적이었죠. 모르는 문제가 있다면 과감히 답

려주고자 합니다. 중학생 시절, 저는 학교와 학원의 무한

지를 베끼고, 이해가 끝난 파트의 숙제는 굳이 하려하지

한 돌림노래 속에서 살았습니다. 이유는 별 것 없었습니

않았죠. 양보다 질, 남들이 공부하는 양만 따라가는 것이

다. 그저 다들 그렇게 하기 때문에, 남들을 따라 학원을 다

아니라 내가 정확하게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그래서

녔고 명확한 꿈도 없이 영재고나 과학고에 가야한다는 타

저는 남들이 학원 숙제에 매달려 있을 때 제 단점을 보완

의로 설정된 방향이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여가 시간에는

하는 데 시간을 충분히 더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

학원 숙제를 하기에 바빴고, 시간이 지날수록 의욕도 없어

가 시간에는 공도 차면서 놀고, 연애도 하였죠. 비판의 목

져 내신 공부는 신경 쓰지도 못한 채 성적은 계속해서 하

소리도 정말 많이 들려왔지만 저는 제가 택하는 길도 옳다

향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마인드를 바꾼 시기

고 생각했습니다. 그 믿음을 잃지 않은 끝에 이렇게 포스

는 2학년 때 즈음이었습니다. 나름의 일탈로 저는 학원 숙

텍에 입학하게 되었죠. 나만의 방식을 찾아 믿음을 잃지

제를 거의 해 가는 일이 없었고, 숙제를 해야 할 시간에는

말고 최선을 다해 효율을 높이는 것이 바로 공부를 즐길

몰래 친구들과 좋아하는 야구를 하거나 PC방에서 게임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남들이 가는 길이 여러분의 길

즐겼죠. 공부는 언제 했냐고요? '내신 공부는 수업 시간과

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을 쫓지 말고 조금 더 여유를 가

시험기간에만', '학원 공부도 이해가 끝났으면 End.' 두 가

지고 나의 길, 나의 행복한 미래를 꿈꿔보세요. 설령 그 길

지 제 나름의 방식으로 확실히 하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 돌아가는 길이거나 잘못된 길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아

도달한 고등학교 시절, 저는 부모님께 'No 학원' 선언을 하

직 어리고 인생은 깁니다!


2017,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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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공부비법

수학과 과학 공부비법 찾기

알리미 23기 김윤희 생명과학과 17학번 -

설명하면서 배우는 공부

알리미 23기 유태형 단일계열 17학번 -

대입을 앞두고 불안하고 설레는 마음에 공부가 손에 잡히지

저는 고등학교 시절 내신을 대비하기 위한 공부보다 과학 기

않는 수험생부터 아직 멀게 느껴지는 대입에 의지를 잃어가

사를 접하고 관련 도서나 논문을 찾아보며 공부하는 것을 좋

는 저학년 친구들까지! 모두 각자의 이유로 공부가 참 힘들

아했습니다. 그렇게 찾아가는 공부를 하는 친구들은 내신 준

죠? 특히 이공계 진학을 바라보는 친구들에게는 수학과 과학

비와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 공부를 더욱 힘겹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저 또한 고등학교 2

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닉 레인 저

학년 때까지 수학 성적이 오르지 않아 걱정이 많았습니다. 저

「미토콘드리아」라는 책을 주제로 5명의 스터디를 조직하여

는 3학년 때 수학 공부 방법을 바꾸고 성적이 크게 향상되었

활동했습니다. 2주에 한 번씩 모여 본인이 맡은 부분에 대해

는데, 오늘은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 수학, 과학 공부 방

발표한 다음 관련 주제에 대해 토론을 진행하는 모임이었죠.

법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책 한 권 안에 일반생물학 지식과 그동안 배웠던 생명과학 1,

우선 수학은 한 문제집을 여러 번 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2의 모든 내용이 녹아있어 책을 읽으면서 교내경시대회 및 내

고 생각해요. 아직 이론공부가 충분치 않아 다양한 문제 유형

신공부를 수월히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책과 토론을 통해 확장

습득이 우선이라면 여러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

된 지식으로 진로와 목표 분야를 뚜렷이 설정하는 데 도움이

이지만, 수능과 같은 큰 시험을 앞두거나 수학 실력이 더 이상

되어 자소서를 쓸 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좋아하는 분야의 수

오르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는 풀었던 문제집을 다시 살펴보

준 있는 책을 친구들과 함께 공부해나가니 혼자 공부할 때보

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풀었던 문제집을 다시 보면 신기하

다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어요.

게도 본인이 시험을 치면서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유형, 내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유형이 표시되어 있을 거예요. 본인이 약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은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뾰족한 수를

한 개념이나 유형을 정복해야 수학 실력이 오르기 시작합니

찾으려 머리를 굴리기보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다.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어도 좋아요. 저는 문제를 다 옮겨 적

개념을 다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한 문제를 풀더

지 않고 문제집과 페이지 수, 그 문제를 틀린 이유, 새로운 개

라도 사고하는 습관을 키우며 풀어나가면 분명 좋은 결과가

념이나 꼭 기억해야 할 것들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잠자리에

있을 것입니다. 한창 관심 있는 이공계 분야가 생긴 학생들은

들기 전이나 시험 전에 다시 읽어봤습니다. 한 문제를 풀 때

관련 도서나 기사, 논문으로 자신만의 찾아가는 공부를 도전

새로운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간다는 식으로 공부를 하면 도

해보는 것도 변화의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모두 열공하세요~~ 파이팅!

사람들마다 자신만이 각자의 공부법이 있겠지만 저는 모

완전히 모르는 것이에요. 그것을 이해했다고 해서 절대 그

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공부법을 소개하려고 해요. 바

냥 넘어가면 안돼요.

로 설명하면서 배우는 공부법입니다. 사실 선생님들의 수 업을 듣고 이해를 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에

친구들과 설명하면서 함께 공부를 한다면 본인이 헷갈리

요. 선생님께서 워낙 친절하시고 최대한 이해할 수 있도록

는 부분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친구들도

설명해 주시는 것은 물론, 모르면 그때그때 질문할 수 있

스스로 모르는 부분이 어딘지 알게 되겠죠. 여기에 잘 알

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것을 자신이 완

고 있는 부분도 한 번 더 복습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

벽히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그냥 넘어가버리는 경우가 많

닐까요? 저는 이렇게 공부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구

아요. 그러다 뒤늦게 문제를 풀면 어렵게 느껴지고 잘 안

들끼리 스터디 클럽 형식의 모임이 생겨서 각자 한 과목씩

풀려서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되죠. 단순히 ‘이해’한 것을 ‘알

맡아서 서로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고’있다고 착각하면 안돼요. 한 번 들은 것을 완벽히 알게

고등학교 때 화학을 조금 잘했지만 물리를 못해서 제가 다

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어요.

른 친구들에게 화학을 설명했고 물리는 친구들이 설명하 는 것을 들으면서 성적을 올릴 수 있었어요. 친구들이나

설명하면서 공부하는 것은 이런 부분을 바로 잡아줄 수 있

가족들에게 설명하면서 공부하면 가장 좋긴 하겠지만 다

어요. 남들에게 설명하다보면 매끄럽게 진행되는 부분도

들 바빠서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혼자서라도 설명하듯이

있지만 헷갈려서 잠시 책을 봐야하거나 막히는 경우가 분

공부를 해나가면 돼요. 반드시 사람에게 설명하거나 그럴

명 생길 것이에요. 그 부분들은 살짝 부족한 것이 아니라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다들 열공하세요~~


PoInt

66

POSTECH NEWS

<제16회 POSTECH·KAIST 학생대제전> POSTECH 승리 원정지 KIST에서 “짜릿한” 2연승 지난 9월 22~23일 대한민국 최고 과학두뇌 자리를 놓고 열린 치열한 제16회 POSTECH-KAIST 학생대제전(일명 : 사이언스 워, 이하 포카 전)에서 POSTECH이 원정지인 KAIST에서 짜릿한 2연승을 거뒀다. 양 대학 학생들은 해킹·인공지능(AI) 프로그래밍·과학퀴즈 등 3개 과학 기술종목, 축구·농구·야구·e-스포츠종목(리그오브레전드, 일명 LOL) 등 4개 운동 종목 등 총 7개 종목에서 열띤 승부을 벌였다. 이번 대회 에서는 12시간 동안 펼쳐지는 포카전의 ‘명물’ 해킹과 인공 지능 프로그래밍, 그리고 e-스포츠 등 과학적 사고력을 요하 는 경기에서 POSTECH이 크게 이기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 았다. KAIST도 축구와 야구에서 이기며 분전했지만, 마지막 날 열린 과학퀴즈에서 POSTECH이 크게 승리하며 2연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는 우리나라 이공계 대학을 대표하는 대학 간의 정기 교류전으로 POSTECH과 카이스트의 교류, 협력을 도모하고 일반 대중들의 이공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두 대학 학생들은 매년 학술행사와 운동경기를 통해 교류를 넓혀왔으며, 2002년에 협약을 맺고 매년 9월 양 대학을 번갈 아가며 교류전을 시행해 오고 있다.

POSTECH, ‘최고 가치창출대학으로’ 출간 우리 대학들의 새로운 미래설계 POSTECH이 자기혁신에 대한 의지와 대학의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은 ‘최고 가치창출대학으로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지음)’를 출간했다. 1986년, 연구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국내 처음 으로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며 도전의 길에 나섰던 POSTECH이 개교 30주년을 맞은 전환점에 서 연구중심대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치창출이란 새로운 지향점을 추가하며, 초일류 대학 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출사표이기도 하다. 가치창출대학은 교육과 연구라는 대학의 전통적인 역할에 더하여 적극적으로 사회·경제적 가 치를 추구하는 대학이다. 즉, 교육에 의한 인재가치, 연구에 의한 지식가치를 창업(創業)과 같은 경제적 가치로 극대화하고, 창직(創職)과 사회 기여라는 사회적 가치로 확장할 수 있는 정책과 시스템을 갖춘 대학이란 의미다. 그리고 여기서 만들어진 가치의 일부가 대학으로 돌아와 교육 과 연구의 활성화에 투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 대학이다. POSTECH은 가치창출대학으로의 여정에서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하나는 미래 경제적가치의 원천인 기초과학의 가치를 더욱 중요시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가치창출대학의 시대정신을 내재화한 인재들이 우리 미래사회에서 ‘함께 발전’하고 ‘같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가꾸기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0년대 이후 우리 대학들은 새로운 환경을 맞이했다. 포 스텍은 연구중심대학으로 세계적 강소대학의 반열에 올랐지만 새로운 사회경제적 가치창출에 도전하는 것이 시대적 사명에 부응하고 자강(自 强)의 동력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2017,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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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조정팀 ‘옥스퍼드 기다려!’ 조정의 본 고장 영국에서 옥스퍼드 조정팀과 대결 꿈꿔요

7月~9月 POSTECH 주요 연구성과 - 기계 김준원 교수팀, 세계 최초 차세

POSTECH 조정팀이 7월 1일에서 2

대 마이크로어레이 분석기술 개발

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된 제43회 장

- 신소재 김종환 교수팀, ‘밸리 제어’

보고기 전국조정대회에서 여자 대학 부 콕스트포어(4+) 종목 2위, 남자 대

핵심 원천 과학 기술 개발 - 생명 김경태 교수팀, 자폐증 모델 생

학부 에이트 종목 3위를 기록했다. 창

쥐 만들어 자폐 치료 물질 개발에 한

단 1년만에 기록한 쾌거였다.

발 다가가

POSTECH은 “조정과 같은 단체 스 포츠를 통해 미래를 이끌어 갈 글로

- 화공 조길원 교수팀, 버널적층 그래 핀으로 밴드갭 제어 성공

벌 리더로서 강인한 체력과 리더십, 협동심 등을 기르길 희망한다”는 김도연 총장의 생각

- 기계 조동우 교수팀, ‘3D프린터’로

을 바탕으로 지난해 조정팀을 창단했다. 지난 1년 동안 24명의 학생들과 감독 김만주(화학

혈관조직유래바이오잉크로 바이오

과)교수, 국가대표 출신 박은영 코치 등은 형산강에서 새벽 5시 반에 치러지는 훈련을 통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스물 네 명의 선수와 학교, 스포츠 지원센터 등이 똘똘 뭉쳐 창단 1년

혈관 제조 - 신소재 한세광 교수팀, ‘콘택트렌즈

만에 이뤄낸 짜릿한 준우승, 앞으로 이들의 목표는 무엇일까? 공도현(산업경영공학과 1학

로 당뇨진단’…스마트 헬스케어 렌

년)학생은 “조정의 본고장 영국에서 옥스퍼드, 케임브리지와 같은 대학과 템즈강에서 실력

즈 본격 상용화

을 겨뤄보고 싶다.” 면서 “졸업하기 전에 세계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화공 차형준 교수팀, 진주조개 단백 질 역할 규명 통한 진주층 형성 핵심 메커니즘 밝혀 - 물리 김승환 교수팀, 의식과 무의식 의 기준 수치화(數値化)…마취심도

‘ONOS Build 2017 해커톤 대회’ 우승 컴퓨터공학과 DPNM 연구실, 상금은 발전기금으로 기부

측정 장비 개발 및 상용화 나서 - 기계 김동성 교수팀, 피펫으로 액체 운 반할 때 농도 바로 측정하는 기술 개발 - 화공 차형준 교수팀, 생체모방 통한

컴퓨터공학과 홍원기 교수가 지도하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촉매 개발

DPNM(Distributed Processing & Net-

- 환경 국종성 교수팀, 북극 온도 상승

work Management) 연구실 대학원생 정

이 식물 활동성 감소로 이어진다는

세연, 이도영, 최준묵, 투 반 응우웬(Tu Van

사실 처음 밝혀내

Nguyen)씨 팀이 지난 9월 20~22일 삼성전

- 화공 이진우 교수팀, 슬래그 이용한 리

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개최된 ONOS

튬이온전지 전극소재 합성기술 개발

Build 2017 해커톤 대회에서 우승했다. ONOS Build 2017은 오픈 네트워킹 파운데이 션(Open Networking Foundation)에서 삼성전자의 후원을 받아 주최한 행사로 오픈네

주요 수상

트워크 시스템의 개발 방향, 사용 사례, 응용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개발자 행사 이다. 해커톤은 해커(Hacker)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마라톤을 하듯 일정시간

- 철강 정성훈 박사, 강윤배 교수 미국

동안 쉬지 않고 집중적으로 아이디어와 생각을 기획하고 작업하는 프로젝트를 의미한

금속학회 ‘그로스맨상’ 수상

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관련 기관과 기업 개발자가 참석한 가운데에서도 POSTECH

- 신소재 박사과정 백승미 씨

DPNM 대학원생들이 당당하게 우승해 더욱 화제가 됐다. 수상 학생들은 우승 상금 전액

‘NanoSPD7 젊은 연구자상’ 수상

을 컴퓨터공학과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이 연구실은 지난 2016년 다른 대회에

- 창의IT 김철홍 교수, 국내 최초 ‘IEEE

서 우승한 상금도 발전기금으로 전액 기부를 해 눈길을 모은 바 있다.

EMBS 젊은 과학자상’ 수상


PoInt

68

❶ 잠재력과 사고력, 동시에 평가하는 통

을 통해 배운 바는 무엇인지 등. 본인의 발

합면접을 실시합니다.

자취를 따라 가다보면 많은 생각들이 떠오

POSTECH은 작년까지 일반전형에서 잠

를 것이다. 예상 질문과 답변을 미리 준비

재력평가면접과 전공적합성면접평가를

하는 것은 좋으나 너무 그것에만 매달려

각각 실시했으나 올해부터 단일계열(무학

다른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는 일이

과) 모집이 시행됨에 따라 전공적합성면접

없게 하려면, 기억을 되살려 자기고찰의

평가를 폐지하고, 통합 면접을 실시한다.

시간을 갖자. 외운 답변을 화려한 말솜씨

잠재력평가면접이 일종의 서류확인 및 인

로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담담하더라

전국의 고3들은 지금쯤 면접 준비에 여념이

성 면접이라면, 전공적합성면접은 학생의

도 진솔하게 이야기 하며 면접관과 커뮤니

없을 것이다. 모의면접이야 여러 번 보았다

전공학습에 필요한 사고 역량을 측정하는

케이션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시 도우미

POSTECH

면접 파헤치기

하더라도, 평범한 고교생에게 면접은 생전

면접이었다. 올해는 학과별 전공적합성이

처음일 수밖에 없다. 짧은 말솜씨, 지나친 긴

무의미해진 만큼 통합된 하나의 면접만 보

장, 복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떨릴 수밖

게 될 예정이다. 면접관 2명과 학생 1명간

에 없을 것. POSTECH은 2018학년도부터

의 개인면접이 진행되는 것은 지난해와 동

❸ 사고력평가, 교과와 무관하며 사교육

창의 IT전형을 제외하고 전원 무학과(단일

일하나, 면접 시간이 20분 정도로 지난해

은 시간낭비일 수 있습니다.

계열) 선발을 시행하면서 면접의 형식과 내

보다 약간 늘어나며, 인성 면접과 함께 기

수험생들이 가끔 사고력평가의 시험범위

용도 조금 바꾸었다. 태어나 처음 “면접”이

본적인 이공계 학문 학습에 필요한 사고역

가 어디냐는 질문을 할 때가 있다. 이런 질

라는 난관 앞에서 불안해 하고 있을 수험생

량을 확인하는 질문이 제시될 예정이다.

문에 답하기는 매우 어려운데, 이유는 포

들을 위해 2018학년도 POSTECH 면접의

스텍의 사고력평가는 시험이 아니며, 심지

면면을 파헤쳐 본다.

어 범위도 없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이 이 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사고 역량평가를 ❷ 잠재력평가, 본인이 제출한 서류를 꼼

교과문제를 푸는 것이라고 오해하기 때문

꼼히 살피세요.

이다. 특정 교과, 특정 분야의 문제를 푸느

잠재력평가에서 면접관들이 목표하는 바

냐 못하느냐는 포스텍 면접에서 중요하지

는 제출한 서류의 내용이 사실인지, 의사

않다. 중요한 것은 “이 학생이 스스로 논리

소통이 원활한지, 태도나 인성적인 면은

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느냐”이며 때문에 포

어떠한지 등을 파악하여 앞으로 포스텍에

스텍의 사고력평가는 정답을 맞추는 것을

서 발전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지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판단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학생부, 자 기소개서, 추천서와 서류평가 결과지를 살

수험생은 면접 전에 질문지를 받고 15분

펴보고 질문이 시작된다. 동아리 활동을

내외의 리딩 시간을 갖는다. 질문지에는

적극적으로 했다면 구체적으로 그 안에서

소재 및 내용, 필요한 지식이 모두 제공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성적이 많이 올랐다

다. 면접자가 학생에게 묻는 것은 그러한

면 어떻게 공부했는지, 특정 분야에 관심

정보를 조합해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 수

이 있다면 어느 정도로 열정이 있는지 등

있는지, 학생이 연구자라면 추가적으로 무

질문의 유형은 매우 다양할 수 있으며 학

엇을 알아보고 싶은지, 어떻게 실험을 구

생 개별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상할지 등, 교과와 무관한 것들이 될 것이

따라서 지원자는 면접에 임하기 전에 본인

다. 따라서 포스텍 면접 준비는 특정 교과

이 제출한 서류를 살피며 지난 학교생활을

목을 공부하거나 심화학습을 하는 게 아니

곰곰이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이 활동을

라, 과학의 기본적 탐구과정을 염두에 두

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일은 무엇이었는

고 지적 호기심을 발현시키는 자세를 평소

지, 나는 어떤 구성원이었는지, 학교생활

에 가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2017, Autumn

❹ 기출문제는 참고용으로만

69

련의 과정 모두가 평가요소이다.

면접이 무학과 모집으로 바뀜에 따라 지난

2017학년 창의IT인재전형에서는 심혈관

해 학과별 전공적합성면접평가 기출은 크

계 질환 및 심장마비로 많은 사람들이 죽

게 의미를 두기 어렵게 되었다. 다만 지식

는 이유에 대해 지문을 제공한 뒤 ▲심장

보다는 사고력을 중심으로 한 문제의 출제

마비가 올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수를 줄

를 염두에 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지난

이기 위한 방법 ▲심장마비 환자의 조기진

해 기출문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

단 방법 ▲심장마비 환자 발생 시 사망률

다는 ‘이러한 사고방식을 요구한다’는 것

을 낮추기 위한 방법 등에 관해 질문했다.

을 염두에 두고 참고할 수는 있을 것이다.

단순히 해당 질문에 대한 ‘가장 훌륭한 답을

지난 해 기출 중 올해 출제경향과 유사할

찾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팀 내에

것으로 판단되는 기출은 ▲‘예’ 또는 ‘아니

서 발전적 사고를 통해 아이디어를 내고, 이

오’로 답할 수 있는 질문들을 통해서 면접

를 토의를 통해 정제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관이 생각하고 있는 ‘어떤 것’을 맞추십시

하는 역할과 팀 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역

오. 각각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 질문을 하

량 등 다양한 면도 같이 보고자 한다.

는 이유도 설명해야 합니다. ▲(쯔쯔가무 시병에 대한 기본적 개념 및 소개 지문과 함께) △한동안 국내 쯔쯔가무시병 환자가 증가하리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그 이유

❻ 복장, 단정하게만 준비하세요.

는? △쯔쯔가무시병을 매개하는 털진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는 결전의

기를 박멸하려면 어떠한 방법을 쓸 수 있

순간, 고민되는 것은 ‘무엇을 입고 갈 것인

을까? △본인이 생각한 방법의 잠재적 위

가’ 이다. 의외로 많은 학생들은 복장에 대

험요소는? 이다.

해 고민한다. 가지고 있는 옷들 중에서 그 나마 단정해 보이는 옷을 찾기 위해 고군 분투하거나, 어머니를 졸라 옷가게를 찾는 일도 드물지 않다. 그러나 그렇게 고민할

❺ 창의 IT전형은 개인/

일은 아니다. 평범한 학생으로 단정해 보

그룹 면접 모두 실시

일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며 교복도 무방

창의IT융합공학과의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하다. 많은 학생들이 실재로 가장 학생답

동일하여 잠재력면접과 창의력평가면접

게 보일 수 있는 교복을 입고 면접에 임한

으로 진행된다.

다. 다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면접을 보길

잠재력 면접은 일반전형과 큰 차이가 없으

원한다면 컨디션 조절에 유의하자. 급히

나 창의력평가면접은 개인면접과 그룹면

나오느라 헝클어진 머리로 면접에 임하거

접으로 나뉘어 면밀히 진행된다. 개인면접

나,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피곤해 보이는

은 전년도 일반전형의 전공적합성면접과

일이 없도록, 면접이 오전이고 집이 먼 학

동일한 형태로 진행한다. 창의IT융합공학

생이라면 전날 포항으로 와서 1박을 하는

과 교수 2명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IT

것을 권한다.

- 포스코국제관 054)279-8500

융합역량 및 사고력/창의력을 15분간 평

숙소는 POSTECH 캠퍼스 안에 자리한 호

- 호텔 영일대

054)280-8900

가한다. 학생들은 대기시간에 미리 주어진

텔(국제관)을 이용하는 방법과 포항시내

- 필로스 호텔

054)250-2000

지문을 보고 면접에 참여한다. 그룹면접은

호텔이나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

지원자 4~6명이 한 조를 이뤄 90분간 진

다. 특히 시외버스터미널 근처는 학교과

행된다. 주어진 문제에 대한 조별 구성원

가깝고 저렴한 숙박업소들이 밀집되어 있

사이의 의견수렴 및 도출, 결과발표 등 일

어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 시외버스 터미널 모텔 밀집지역은 검색 후 이용


PoInt

70

EdITOR’S NOTE

22기 알리미, 신지현 16학번 산업경영공학과

22기 알리미, 최형석 16학번 신소재공학과

무더운 여름이 지나갔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있

3학년 친구들은 수능 시험과

죠. 저는 이 문장을 좋아합니

입시 준비로 바쁜 하루하루를

다. 힘들고 지쳐있는 오늘의 나

보내고 있을 것 같네요. 입시 를 생각하면 많이 떨리고 생각

22기 알리미, 김채영 16학번 화학과

23기 알리미, 이예원 17학번 신소재공학과

의 모습이 나중의 행복을 불러 올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기 때

여러분들처럼 포스테키안을

문입니다. 그런데 이 문장에는

읽는 고등학생이었던 때가 엊

지칠 때, 여러분들에게 작더라

올해도 어느덧 10월이네요.

중요한 단어가 하나 빠져있습

그제 같은데, 어느새 제가 포스

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라고 하

니다. 바로 노력입니다. 무더운

텍에 입학해 알리미로서 글을

으로 알리미들이 열심히 쓴 글

죠. 고등학생인 여러분들에게

여름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꿋

쓰고 있네요. 예전의 제가 얼마

도 복잡할 것 같아요. 공부에

들 읽으면서 계속 꿈을 키워

는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끝

꿋이 공부해 온 여러분의 노력

나 설레어 하며 기사를 읽었는

나가길 바랍니다. 일교차가 커

이 보이기 시작하는 때일 거예

이 훗날 행복이라는 선물을 가

지, 어느 점을 가장 힘들어 했

서 많이 쌀쌀한데 독자 여러분

요. 그래서 중간고사를 앞두고

져다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는지를 떠올리며 원고를 쓰려

들 감기 조심하세요! 앞으로도

바쁜 매일을 보내고 있지만,

않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고 노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알리미들은 여러분을 항상 응

한편으로 지치기도 하겠죠. 3

는 예쁘고 멋진 선배들을 보던

원하겠습니다.

학년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걱

재미가 가장 먼저 떠올랐었는

겨울호 포스테키안지도 많은

정이 많은 때일 것 같아요.

데, 그 부분은 벌써 성공한 것

관심과 성원 부탁해요!

하지만 걱정들은 다 한 구석에

같지 않나요? 이번 여름은 정

묻어두고, 할 수 있다는 생각 하

말 더웠는데, 공부하느라고 다

나로 당당하고 자신 있게 나아

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갔으면 해요. 여러분들의 노력

도 쭉 파이팅하세요!

은 절대 배신하지 않으니까요,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무너지 지 말아요. 할 수 있어요 정말.


2017, Autumn

71

내가 읽은

POSTECHIAN <POSTECHIAN>을 만드는 저희들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는 큰 힘이 된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알리미들을 응원해 주세요. 채택된 주인공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부산 남산고등학교 1학년

대곡고등학교 2학년

조여진

임지연

바이오메트릭스에 관해서 한 기획특집의 내용을 인상깊게

올해 봄호부터 뭔가 ' 포스테키안 ' 이 정말 심심할 때마다

봤어요. 이토록 다양한 바이오메트릭스가 있다는 것을 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잡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

게 되었고, 제가 알고 있던 제일의 보안장치인 지문인식, 크

만, 이번 호는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정말 저희를 위해서 만

게는 바이오메트릭스에 대해서 관련된 문제들은 생각하지

들어진 잡지 같아서 우선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도 못했던 부분들이었어요. 앨 프랭큰이 팀 쿡에게 보낸 메

싶어요! ' 나우유씨미 ' 라는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본 저로

일 중 '암호는 비밀성과 변동성을 갖고 있지만 지문은 공개

서는 이번 호에서 저는 ' 사이언스 블랙박스 : 마술 속의 과

성과 영구성을 가진다.' 라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학 ' 코너를 제일 재미있게 읽은 것 같아요. 영화를 보면서,

이는 제가 장점만 있다고 생각했던 바이오메트릭스에 관한

' 헐, 저게 가능해? ' 하고 아리송하고 신기해했던 부분을 이

생각을 바꿔주는 계기가 되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처

렇게 명쾌하고 쉽게 해결해주셔서 좋았어요. 그리고 이번

음 받아본 POSTECHIAN인데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입시도우미 코너에 실린 ' 자기소개서 파헤치기 ' 는 특히나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자소서 쓰는 것이 막연하고 부담이 많이 되었는데, 이 코너를 통해 아, 이런 식으로 적

송원고등학교 3학년

김호련

으면 되겠구나 하고 어느정도 아웃라인을 잡을 수 있었어 요. 그리고 그 외에 실린 내용 모두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 음호에는 무슨 내용이 실릴지 너무 궁금해질 정도로요! 항 상 알찬 정보를 담아주시는 알리미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포스테키안을 읽고 포스텍 18학 번의 꿈을 꾼 제가 이제 입시를 코앞에 둔 고3이 됐어요!! 이제 다음 호가 나올때 쯤이면 수시 원서를 이미 제출한 상 태겠죠?? 학교 공부가 힘들 때마다 포스테키안을 보면서 매번 마음을 다잡았고 포스테키안 정보를 통해서 잠재력 개발과정에 15기로 참여할 수도 있었어요. 여러모로 포스 테키안은 제게 정말 큰 의미인 것 같아요. 이렇게 쓰면 포 스테키안 편집자분들께서 제 글을 읽을 수 있겠죠?? 감사 했다고 꼭꼭!! 전하고 싶었어요. 내년 봄, 18학번으로 꼭 감 사하다고 직접 말하러 갈께요!!^^

※<내가 읽은 POSTECHIAN>당첨자는 <알리미가 쏜다> 코너 단어퍼즐 정답자 가운데 선정되었습니다.


표지이야기

POSTECHIAN IS PUBLISHED BY POSTECH POSTECHIAN은 포스텍 입학홍보 동아리 <알리미>가 직접 기획, 제작하는 과학잡지입니다. 진로정보에 목마른 고교생들을 위해 최신 과학 동향과 전 공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7년 가을, 156호를 펴놓습니다. 이번 호의 기획특집 주제는 <감성공학>입니다. 매호마다 기획특집 주제를 담은 표지를 만들어 오던 편집진은 감성을 어떻게 공학에 담아낼지, 그 어느 때보다 큰 고민에 빠졌는데요. 로봇에 감성을 담는다는 설정에 착안한 편집 진은 드디어 <오즈의 마법사>를 연상하고 기획에 돌입했습니다. 양철 나무 꾼에게 심장을 선물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도로시…. 완벽한 듯 보였죠. 알 리미 22기 김민지 양을 도로시로 설정하고, 양철 나무꾼에는 23기 김동윤군 을 섭외했습니다. 그러나 차마 양철나무꾼으로는 만들지 못하고(소품을 구 하기가 힘들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김동윤 군은 허수아비가 되었습 니다! 촬영에 동행한 편집장, 알리미 22기 정세엽 군은 허수아비 역할에 열 심히 임해준 동윤 군에게 매우 감사해 하고 있으며 왜인지는 모르지만 캠퍼 스에서 동윤 군을 피해 다니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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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과대학교 입학팀 37673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Tel. 054 279 3610 admission.postech.ac.kr

(http://www.facebook.com/PostechAd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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