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간편 결제 서비스 POST iT
청년 창업가 장세윤 포스텍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공대생이 보는 세상
스키장
POSTECHIAN x CHANG SEYUN
한 가지 일을 이뤄내기 위해 다양한 일을 시도해 보면서, 굉장히 많 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몸소 알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까 작은 실패나 성공에 일희일비하지 않게 되었고, 하나씩 성공할 때마다 그동안 힘들었던 것보다 훨씬 큰 카타르시스가 느껴졌어요.
POSTECHIAN x CHANG SEYUN
장 세 윤 청년기업가 ㈜ 마이다스H&T, CEO ㈜ 모바일닥터, CTO
2012 POSTECH 신소재공학과 입학 2016 소아용 체온관리 어플리케이션 ‘열나요’ 개발, 55만 다운로드 구글 플레이스토어 출산/육아 앱 1위 2017 머신러닝기반 독감 및 유행성 질병 예측 모델 개발 산업혁명 BI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매일경제 바이오헬스 “올해의 벤처상” 수상 북미 최대 창업경진대회 MassChallenge 준결승 진출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2018 POSTECH 최우수 졸업 포상(무은재상) 수상 (주)마이다스H&T 법인 설립 대학창업펀드 1호 투자 유치(포스텍기술지주㈜ 주관) 세브란스 IT혁신센터 MOU 체결(임상실험 및 의료기기 제작) 아산병원 및 (사)나노소프트일렉트로닉스 연구단 공동 연구 진행 2019 소아용 위어러블 체온계 ‘열나요체온계’ 개발 소재기반 중견기업 ‘㈜AMOTECH’과 체온계 공동 브랜드 출시
C ONTENTS
PEOPLE
12 X 포스텍 에세이 신소재와 꿈을 꾸다 16 X POST iT ‘청년 창업가’ 장세윤 선배님을 찾아 뵙다 20 X 알리미가 만난 사람 우리가 그릴 항공우주의 미래, 항공우주연구원 김광수 박사님 24 X 알리미가 간다 알리미가 창원에 떴다 26 X 선배가 후배에게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
PROGRESS
28 X 기획특집 간편 결제 서비스 36 X 학과탐방Ⅰ 생명 현상의 보편성과 다양성에 대한 탐구 그리고 그것의 활용, 생명과학과 38 X 학과탐방Ⅱ 자연의 근본적인 원리와 법칙을 탐구하는 물리학과 40 X 포스텍 연구소 탐방기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44 X HellO NObel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 성장 48 X 최신기술 소개 에어택시, 인공지능 거짓말탐지기, 메타렌즈, 재활로봇 52 X 포스텍실험실 꿈의 연구소를 향해,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
PASSION
56 X 세상찾기Ⅰ글솜씨는 부족합니다만, 글쓰는 곰돌이 58 X 세상찾기Ⅱ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의 축제 STadium 60 X 문화 거리를 걷다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기 62 X 웹툰 은이일상 64 X 포동포동 포스텍의 유서 깊은 연극 동아리 애드립 adLiB
PLUS
66 X SCieNCe blaCk bOX 공공의 이익과 윤리적 문제 사이, 과학계의 특허 논쟁
POSTECHIAN POSTECH 2018 Winter | Vol.161
68 X 공대생이 보는 세상 스키장 Ski rESOrT 72 X 복면과학 시대의 편견을 이겨낸 수학자 소피 제르맹 76 X 지식더하기Ⅰ방향족 화합물과 관련한 특별한 안정성 방향족성
발행일
2019년 1월 15일
77 X 지식더하기Ⅱ 변신의 귀재 카멜레온과 광간섭
발행인
김도연
78 X MOvie iNSide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발행처
포항공과대학교 입학팀
80 X 마르쿠스 코시 함수 방정식의 비자명 해
37673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T. 054 279 3610 W. admission.postech.ac.kr
POINT
편집주간 조미숙 편집기획 김윤희 유태형 이예원 이예지
84 X 알스토리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용기 / 정해진 길은 없으니까!
편집위원 포스텍 알리미
85 X 우리들의 공부비법 노력 하나만으로 /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위하여
디자인&제작 |주|디자인끌림
86 X 포스텍 뉴스
정가 5,000원
90 X 편집후기 / 독자 서평
12 _
20 _
28 _
포스텍 에세이
알리미가 만난 사람
기획특집
우리가 그릴 항공우주의 미래,
간편 결제 서비스
신소재와 꿈을 꾸다
항공우주연구원 김광수 박사님
40 _
44 _
58 _
포스텍 연구소 탐방기
HellO NObel
세상 찾기Ⅱ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 성장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의 축제 STadium
60 _
72 _
77 _
문화 거리를 걷다
복면과학
지식더하기 Ⅱ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대의 편견을 이겨낸 수학자 소피 제르맹
변신의 귀재 카멜레온과 광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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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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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가’ 장세윤 선배님을 찾아 뵙다
알리미가 창원에 떴다
P. 19
P. 24
생명 현상의 보편성과 다양성에 대한 탐구 그리고 그것의 활용, 생명과학과
자연의 근본적인 원리와 법칙을 탐구하는 물리학과
P. 36
P. 38
꿈의 연구소를 향해,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
P. 53
과학기술을 사랑하며 글로벌 리더의 꿈을 키우는 당신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잡지 POSTeCHiaN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앞으로 더욱 풍성하고 알찬 이공계 진로 설계 안내서를 만들고자 여러분의 의견을 POSTeCHiaN 제작에 반영하려 합니다. 링크에 접속해 아래 단어퍼즐의 답을 맞추고(필수) 설문에 참여해 주시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드릴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유익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예비 POSTECHIAN들에게
알리미가 쏜다 ❷
❷
❸
https://goo.gl/6wNRlU ❶ ❶
❸
하나. 잡지에 실린 내용을 기반으로 단어퍼즐 맞추기 둘. QR코드를 통해 링크 접속!!
❹
❺
셋. 단어퍼즐이 가리키는 단어를 맞추고 설문 참여하기 넷. 포스텍 알리미가 준비한 선물 받기
❹ ❺
❻ ❼
❻
가로
세로
❶ 어떤 계의 내부 에너지의 증가량은 계에 더해진 열 에너지에서 계가
❶ 이번 겨울호의 <포스트잇> 코너에서 소개한 장세윤 선배가 출시한 어
외부에 해준 일을 뺀 양과 같다는 법칙이다. ❷ JRG로도 불리며 APCTP에서 5년간의 지원을 보장하여 독립적인 운 영 권한을 통해 이론물리 분야의 신진 연구자를 지원해 리더급 연구 자로서의 양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❸ 도체의 주변에서 자기장을 변화시켰을 때 전압이 유도되어 전류가 흐 르는 현상을 발견한 영국의 물리학자. ❹ 흑백 격자무늬 패턴으로 정보를 나타내는 2차원 바코드. 기존 바코드 의 용량 제한을 극복하고 숫자 외에도 문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❺ 이번 겨울호의 <포스텍 실험실> 코너에서 소개한 IBS 캠퍼스 연구단. 사 교위상수학, 대수기하학, 수리물리 분야를 융합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❻ 한 메신저 회사에서 시작된 간편 결제의 한 종류로, 간편한 송금이나 QR코드, 바코드를 이용한 결제 방식을 가지고 있다. ❼ 수학적, 통계적 모형 등을 활용하여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기법. 종종 경영 과학이나 의사결정 과학으로 불리기도 한다.
플리케이션 이름. 소아 체온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제공하는 어플로, 열이 나는 원인뿐만 아니라 필요한 약의 양, 미온수 마사지나 병원 통 원 필요 등의 대처 방법을 알려 준다. ❷ 핀테크의 일종으로 자신이 사용하는 카드나 은행 계좌를 사전에 등 록하고 비밀번호나 지문 인증 등으로 손쉽게 결제하는 서비스. ❸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으로 결합된 layer들이 층상 구조를 이루는 물 질. 연필에 많이 사용된다. ❹ 고객의 도착 후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 적절한 기다림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서비스 능력 및 규모를 경제적으로 결정하려는 이론. ❺ 이번 겨울호의 <Marcus>에서 다루는 수학적 방정식. 한 수학자 에 의해 제안된 것으로 알려진 특정한 네 가지 형태의 함수방정 식을 말한다. ❻ 외부와 열의 출입이 차단된 채로 일어나는 열역학적과정으로, 외부 에서 가하는 열량 Q=0인 경우를 말한다.
PeoPle PoSTeCHIAN.2018.wINTer.
포스텍 에세이
신소재와 꿈을 꾸다 글/ 오승수 신소재공학과 조교수
신소재‘의’ 모든 것
들어가는 “Handy home computer”도 나
마저 모든 이의 손 안에 한 대씩 쥐어 주는 미
오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 당시 개인용
래 시대를 도래시킬 것임이 분명하다. 신소
“Stone age. Bronze age. Iron age. We
컴퓨터는 고사하고, 초보적 계산만 가능한
재. 그 정체는 새 시대를 불러오는 훈훈한 바
define entire epics of humanity by the
공룡만 한 공용 컴퓨터만이 존재하던 시절이
람이지 않을까?
technology they use. - 구석기 시대, 청동
었으니 그러한 풍자가 어찌 보면 이해할 만
기 시대, 철기 시대. 우리는 시대가 사용한 기
도 하다. 하지만 새로운 반도체 소재의 출현 신소재‘에 의한’ 모든 것
술을 토대로 인류의 시대를 정의한다.” 인터
과 혁신적 나노 기술의 등장은 기어이 손 안
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분야의 세계적 선도
의 컴퓨터, 소위 스마트폰을 모든 이의 손에
기업인 NETFLIX의 CEO이자 Microsoft와
쥐어 주는 시대를 결국 열고야 말았다. 그렇
2002년 광화문 네거리를 가득 메웠던 월드
Facebook의 이사진이기도 한 Reed Hast-
다면 우리가 그리는 가까운 미래는 인공지능
컵의 열기도 어느덧 옛날 얘기가 되어버린
ings가 한 말이다. IT 분야의 세계적 거물 리
의 시대이니 이제는 신소재와는 관련이 없는
듯하다. 나 역시 사람들과 어울려 건물마다
더가 인류 역사 속에서의 소재의 중요성을
것일까? 2016년 3월 모두를 숨죽이게 했던
붙어 있는 대형 스크린들을 통해 월드컵의
이야기하고, 시대를 바꿀 혁신적 소재 기술
이세돌과의 멋진 바둑 대국을 승리로 이끌었
감동을 생생하게 느꼈었는데. 그런데 이 월
의 필연성을 역설하다니 뭔가 어색하기만 하
던 최고의 인공지능, 구글의 알파고(Al-
드컵의 시점에서 겨우 몇 년만 더 거슬러 올
다. 하지만 곰곰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그
phaGo)의 실제 정체를 혹시 알고 있는지 모
라가도 내 기억 속의 전광판들은 녹색과 붉
어떤 분야든 새로운 소재의 출현에 의해 혜
르겠다. 알파고의 본체는 컴퓨터 약 2000여
은색만을 어색하게 발산하는, 생생한 현장이
택 받지 않은 곳이 있었던가? 아니 오히려
대에 해당하는 미국 중서부 지역에 위치한
나 실제 대상의 모습을 담기에는 턱없이 부
그로 인해 분야의 급격한 발전과 새로운 시
‘구글 데이터센터’에 놓여 있는 집채만 한 크
족한 색감의 향연장이었다. 그 당시에는 어
대의 도래가 이루어지지 않았는가.
기의, 어마어마한 양의 전기를 소모하는 서
리기도 했거니와 시대의 변화에 동반하는 기
버이다. “더 작고, 더 빠르고, 더 효율적으로.”
술의 변화라는 것에 어떠한 의문도 품지 않
1965년 4월의 ‘Electronics’라는 잡지에 실
신소재 분야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은 채 그저 당연시했던 듯하다. 나중에야 알
린 풍자 만화는 새로운 반도체 기술이 계속
신경망 소재와 양자 기술을 등장시키고 있
게 된 사실이지만, 총천연색의 완성은 빛의
등장하면 컴퓨터가 급격히 작아져 손바닥에
고, 기어이 알파고보다 더 뛰어난 인공지능
삼원색 가운데 파란색을 낼 수 있는 고휘도
PEOPLE
POSTECHIAN vol.161
13
“Now is the time. 그 시간이 바로 지금입니다.”
PEOPLE
의 발광 물질이 199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들을 보면서,
소재공학과에 임용되었다. 물론 나와는 연구
야 비로소 개발되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
혹은 대화를 통해 항상 느꼈던 것은 ‘불가능’
하는 방향이 참 많이 다르지만 말이다. 하지
뿐이던가? 세상의 혁신적 변화는 항상 새로
이란 단어의 개념을 정말 잘 모른다는 것이
만 정말 놀랍지 않은가? 소재 분야라고 하면
운 소재의 등장과 함께 했음이 분명하다. 지
다. 사실 신소재 분야가 그렇다. 새로운 무언
금속, 반도체와 같은 것들을 떠올리던 세상
금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화면을
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 그것은 항상 ‘무’에서
이었는데. 참으로 세상 많이 변했다. 아마도
터치하고, ATM기나 식당, 공항의 KIOSK|(무
‘유’를 창조하는 개념이기에 ‘불가능’이란 단
신소재는 세상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
인 단말기)의 화면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들
어는 신소재의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변화’ 그 자체인
이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흔치 않은 장면
대신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에 집중하여 포
듯 하다.
들이었다는 것. 이러한 눈치채지 못한 변화
기하지 않고 끝까지 상상한 바를 이루어 내
속에는 이제껏 불투명했던 전극 물질을 뒤로
는 열정만이 존재한다. 그들은 무엇이든 끝
하고 투명 전극이 새로이 개발된 결과라는 사
까지 해내는 힘을 갖고 있었기에 혁명과도
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마도 2019년
같은 새로운 물질들의 개발로 세상을 기어이
i have a dream, and now is the time
이면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시중에 나오
바꾸었으리라. 이에 신소재는 늘 이렇게 외
포스텍의 건학 이념을 혹시 아는가? 이를 잘
리라 예상이 되는데, 전기가 흐르는 플라스틱
치곤 한다. “Make impossible possible! –
살펴보면 신기하게도 “…소재산업 관련 연
이란 새로운 개념과 관련 소재의 발견이 없었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라”
구에서는 세계적인 중심지로 발전하고자 한
다면 아직은 요원한 미래의 모습이었을 것이
다.”라고 콕 집어서 신소재 연구를 강조하고
다. 신소재. 덕분에 세상 참 많이 변했구나.
있다. 포스텍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신소 신소재‘는’ 모든 것
재 연구의 가능성을 꿈꿔 왔으며 지금껏 성 장해 왔고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다. 혹여나
신소재‘를 위한’ 모든 것
흔히 신소재 연구자들은 “내 주변의 모든 것 이 신소재가 될 수 있다.”라고 얘기하곤 한다.
아브라함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에서 따온
나는 박사후연구원 과정 때 지도교수님이신
나는 이 말에 우스개처럼 꼭 토를 달고는 한
김에 에세이 마무리는 또 하나의 명연설, 마
Harvard Medical School의 Jack Szostak
다. “왜 꼭 내 주변이지? 나는 포함 안되나?”
틴 루터 킹 주니어의 링컨 기념관 연설을 빗
교수님(2009년 생리의학상)을 포함하여 많
라고 말이다. 나의 지론은 살아있는 생명체
대어 마치고자 한다.
은 노벨상 수상자들을 직간접적으로 겪어 보
와 그 구성 성분들도 진정 훌륭한 소재라는
“I have a dream -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
았다. 특히 신소재 분야에 있어서 내가 박사
것이다. 그래서 난 금속, 반도체와 같은 일반
다.” 신소재의 연구를 위해 태어난 포스텍이
과정을 마친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인이 생각하는 소재가 아닌, 참으로 독특한
전 세계 신소재 분야의 중심지로 발돋움하
Barbara에는 무려 3명의 노벨상 수상자들
소재들을 다룬다. 특히, 인간의 유전자를 이
여,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 신물질들의 개발
이 한 학과에 포진해 있었다. 그들은 바로 반
루는 DNA와 같은 핵산을 이용해 ‘합성 항
로 우리나라 과학계의 첫, 아니 계속되는 노
도체 이질구조를 연구한 Herbert Kroemer
체’, ‘합성 효소’의 개발과 같은 쉬이 떠올리
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꿈 말입니다. 그러
교수(2000년 물리학상), 전도성 고분자를 발
기 힘든 도전적 시도들을 즐긴다.
한 꿈이 이뤄질 시간은 멀지 않았다고 확신
견한 Alan Heeger 교수(2000년 화학상), 청
POSTECHIAN vol.161
눈치챘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에세이 구성을
합니다. 지금의 우리 모두와 미래의 신소재
색 발광 다이오드를 발명한 Shuji Naka-
공교롭게도 공학 분야의 세계적 리더인 MIT
과학자 모두가 변화를 즐기고 불가능을 가능
mura 교수(2014년 물리학상)이다. 특히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
하게 한다면, 그 꿈이 완성되어 갈 시간,
Heeger 교수님의 경우에는 내 박사 학위 심
ogy)에서도 DNA, RNA를 연구하는 Robert
“Now is the time. – 그 시간이 바로 지금
사위원이자 부지도교수님이시기에 꽤 많은
Macfarlane 교수가 나보다 조금 더 먼저 신
입니다.”
15
POST IT
‘청년 창업가’ 장세윤 선배님을 찾아 뵙다
젊은 나이에 창업에 성공하여 CeO가 되는 것, 한번쯤은 모두 꿈꾸지 않으셨나요? 이번 겨울 호 에서는 신소재 신생 기업 ‘MidaS H&T’의 CeO와, ‘열나요’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 ‘모바일닥 터’의 CTO를 동시에 맡고 계신 장세윤 선배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을 무려 26살에 이루어 내셨다는 거죠! 그렇다면 선배님의 창업 이야기와 젊은 나이에 이룬 성공 의 비결을 알아볼까요?
알리미 23기 유태형 | 컴퓨터공학과 17학번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를 냈습니다. 때마침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정운룡 교수님께서 개발
안녕하세요. ‘열나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모바일닥터’의 CTO
하신 압력센서 아이디어가 있어서 교수님과 함께 창업을 하게 되었
이자 올해 ‘MIDAS H&T’를 창업하여 CEO를 맡고 있는 청년 창업
습니다. 교수님께서도 92학번이시고 포스텍에서 학사, 석사, 박사
가, 장세윤이라고 합니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12학번이고, 올해
모두 졸업 하셔서 어떻게 보면 동문 기업인이라고 할 수 있겠네
2월에 졸업을 했습니다.
요.(웃음) 교수님께서 CTO로 기술 전반 담당, 제가 CEO로 경영과 전반적인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현재 CEO로 계신 MIDAS H&T가 어떤 기업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경영 및 관리 쪽은 학교에서 주로 배우는 분야가 아니었을 텐데,
MIDAS H&T는 신소재를 이용한 센서를 직접 개발하고, 이를 헬스
어떻게 원활하게 진행하실 수 있었나요?
케어 및 산업 분야에 응용하는 일을 합니다. 저희가 지금 개발하고
일단 산업경영공학과를 부전공했고, 대학에 들어와서 계속 창업을
있는 센서는 stretchable(신축성이 있는) 압력 센서인데요, 이것을
하고 싶어서 비즈니스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굉장히 많이 들었어요.
이용해서 욕창 환자들을 위한 서비스와 베이비 모니터링 서비스를
대학교 2학년 때는 호주에서 경영 프로그램에 갔다 오기도 했고, 3
만들고 있습니다.
학년 때는 미국 대학에 방문 학생 신분으로 가서 MBA 관련 과목과 경영대 과목을 들었어요. 전략 경영, 커뮤니케이션 스킬, 도시공학 등 제가 듣고 싶었던 강의들을 들을 수 있었고, 이런 모든 과정들이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CEO가 되어 직접 회사를 경영 할 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원래 헬스케어 분야로 아이디어를 여러 개 가지고 있었어요. 특히 할머니께서 노환으로 5년 동안 고생하다 돌아가시면서, 욕창이란 질병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욕창은 한 번 생기면 사라지
그 이전에 창업하신 ‘열나요’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도
지 않기 때문에, 정말 많은 환자들이 이로부터 고통받고 있다는 것
매우 궁금합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질병을 위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
정확히 말씀 드리자면 회사 이름은 모바일닥터이고, 회사에서 출시
민하다가 압력 센서로 모니터링을 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
한 어플리케이션이 ‘열나요’입니다. ‘열나요’는 소아 체온 관리 시스
PEOPLE
POSTECHIAN vol.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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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이고, 누적 55만 다운로드, 출산 육아 카테고리 1위에서 5위 사이
고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서 내공
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열이 나서 응급실에 오는 아기의 85%
을 쌓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저는 하고 싶은 것을 빨리 찾았던 것 같
가 해열제만 받고 집에 가는데, 이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 낭비를 야
아요.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 그것을 위해 정진하는 과정 자체를 즐
기합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아이가 열이 났을 때, 단순히 알람만 주
기게 되고 이것이 결국 차별성이 되더라구요.
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할지를 알려드립니다. 약을 얼마나 먹여
하고 싶은 것을 찾으려면 고민하는 것을 두려워 하면 안돼요. 옛날
야 하는지, 미온수 마사지를 해야 하는지 혹은 바로 병원에 가야 하
에 배우 박신양이 러시아 유학 중에 힘들어 할 때, “선생님, 저는 왜
는지 등의 상황 판단과 즉각적인 대처 방법까지 제공하는 어플리케
힘듭니까?”라고 물었더니 선생님께서 “왜 너는 힘들면 안되냐”고 했
이션이 ‘열나요’입니다.
다고 해요. 진로를 찾는 과정을 하나도 모르겠고 정말 힘든데, 그 과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에서 아기들 정보, 체온, 증상 등의 데이터를 7
정을 스스로 버틸 줄 알고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주변에 도
백만 건 이상 모아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행성 질병을 모니터링
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도 충분히 많을 거예요.
하고, 알려주는 역할도 합니다. 한국질병관리본부보다 일주일 먼저 독감 주의보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번에 개발한 웨어러 블 체온계가 의료기기 인증을 통과해서 곧 출시될 예정이고, AI을
2018년 4월에 법인이 설립된 만큼
이용한 서비스도 개발 중입니다.
앞으로 MIDAS의 행보가 무척 궁금합니다! 이번 12월부로 직원 4명을 더 뽑아서 프로젝트 참여 인원까지 하면 벌써 11명인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실수없이 다 같
현재 창업에 성공하기까지 많은 실패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 열심히 하는 기업이 되고 싶어요. 저희 기업의 모토가 ‘기술로 가
모두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 그리고 창업의 매력이 무엇인가요?
치를 창출하는 것’인데, 이 가치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2016년 11월, 핀란드에서 열린 큰 창업 컨퍼런스에 참가했다가 아
따뜻한 기술이 되어주고 싶어요. 당장 목표로는 현재 압력 센서 사
이디어가 떠올라서 아이패드에 그렸던 체온계가 이번에 출시돼요.
업이 여러 가지 형태로 발전되고 있는데, 내년에 꼭 제품을 출시했
그때 간단한 그림과 함께 대충 이러한 기능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써
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더 많은 팀원들과 재미있게 일하고 싶어요.
놓은 걸 캡쳐한 사진이 아직도 핸드폰에 있는데, 이처럼 내 상상 속 에 있는 것을 현실로 끄집어 내는 것이 가장 큰 창업의 매력이자 실 패를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잡지를 구독하는
또한, 한가지 일을 이뤄내기 위해 다양한 일을 시도해 보면서, 굉장
저도 고등학교 때부터 포스테키안을 빠짐 없이 읽었던 것 같아요. 그
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몸소 알게 됐어요. 그러다
러면서 많은 분들 이야기도 보고 선배들의 조언도 얻어 갔어요. 앞
보니까 작은 실패나 성공에 일희일비하지 않게 되었고, 하나씩 성공
에서 제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눈앞에 힘든 일이 닥쳐도 고민을 두려
고등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될 때마다 그동안 힘들었던 것보다 훨씬 큰 카타르시스가 느껴졌어
워하지 않고, 주변에 도움을 구하면 이겨낼 수 있어요. 또 대학이 끝
요. 그래서 스타트업을 한번 해본 사람은 끊을 수가 없는 것 같아
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의 큰 꿈을 갖고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요.(웃음)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에
재미있게 즐겼으면 좋겠어요. 다들 파이팅!
희열이 크고 그러다 보니 일을 즐기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선배님께서 인터뷰 당일에도 계속 업무 전화가 오는 만큼 매우 바빠 보이셨는데, 친히 시간을 내 주셔서 인터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 굉장히 젊은 나이에 창업에 성공하셨는데,
습니다. 여러분들도 선배님의 말처럼 고민을 두려워 하지 않고, 자
선배님만의 비결 혹은 차별성은 무엇인가요?
신만의 꿈을 갖고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선
성공보다는 유지하고 있는 CEO 중 어린 편이긴 해요. 좀 많이.(웃
배님의 이야기가 열심히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여러분들에게 큰 힘과
음) 먼저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내가 나이가 어리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EOPLE
POSTECHIAN vol.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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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우리가 그릴 항공우주의 미래
항공우주연구원 김광수 박사님 2018년 11월 28일 오후 네 시,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시험 발사체가 하 늘로 솟아올랐다. 우주와 땅을 이어주는 기계장치인 로켓과 관련한 꿈을 가진 이들에게는 값진 소식이 었을 것이다. 이러한 성공 뒤에는 <항공우주연구원> (이하 항우연)에서 피땀 흘려 노력을 쏟아 붓고 계 시는 많은 연구원 분들이 계신다. 로켓과 항공우주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구조팀장 김광수 박사님을 찾아 뵈었다.
# 로켓 연구와 항공우주연구원
# 로켓 연구만의 매력
김광수 박사님은 1994년도부터 항공우주연구원
생각보다 ‘로켓’은 장대한 범위의 연구가 필요한
에서 과학로켓 개발, 나로호 개발, 한국형 발차세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친숙하면서도 생소
(누리호) 개발에 참여하고 계신다. 24년간 항공우
한 로켓 연구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주 분야에 종사해 오신 박사님께 실제 로켓 연구 에 대해 여쭤보았다.
남들이 하지 않는 도전적인 일, 독창적인 일을 한 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듯해요. 선례가 없기 때
우리는 배, 비행기, 자동차 등 다양한 교통 수단을
문에 정해진 방법도, 절차도 존재하지 않죠. 물론
사용하지만, 우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발사체, 즉
미국이나 러시아,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우리보다
로켓을 타는 것이 유일합니다. 이런 발사체는 수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이 기술이 국
백만 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많은
제적으로 매우 민감한 기술이기 때문에 절대로 가
분야의 연구원들이 필요한데요, 실제로 기계공학
르쳐 주지 않아요. 때문에 독자적으로 기술을 개
과, 항공우주공학과, 전자공학과, 재료공학과, 화
발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실패를 겪죠.
POSTECHIAN vol.161
학공학과 등의 전문가가 발사체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저는 발사체 구조를 개발하
하지만, 나로호 발사에 2번 실패하고 3번째에 성
는 일을 해요. 로켓이 중력을 이기고 하늘로 솟을
공했듯이, 결국 우리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목표
때, 가장 아래쪽에 엔진이 있고, 그 위 겉으로 보
를 성취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
이는 대부분이 구조체에 해당하는데, 이 구조체
게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루어내는
내부에 로켓의 연료를 저장하고 각종 장치들을
점이 연구원으로써 자부심과 자랑스러움을 느끼
배치하고 보호해 주는 연구를 하는 거죠.
게 하는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21
또한 로켓에서 중요한 것은 중력을 이겨내기
험 발사체의 1단이 누리호의 2단에 해당하기
있는데, 이를 통해 위성 발사 상용화 진출 등에
위해 발사체를 가볍게 만드는 것이에요. 가벼
때문에 누리호 2단의 개발도 거의 완료되었다
도 뛰어들 수 있겠죠. 국제 협력을 통해 우주
워야 같은 엔진을 가지고도 더 높이 올라갈 수
고 볼 수 있겠죠. 즉,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성
활용 및 인류 복지 향상에도 기여를 할 수 있을
있으니까요. 그런데 발사체 구조는 차지하는
공은 75톤 엔진과 누리호 2단에 대한 검증이
테고요.
부품의 수도 많고 크다보니, 무게 비중이 가장
라고 보면 됩니다. 앞으로는 누리호의 구성품
높아요. 때문에 수 밀리미터 단위의 얇은 두께
을 모아 1단 및 3단으로 조립하고, 그에 관련
로켓을 연구하다 보면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를 가집니다. 이런 얇고 강건한 구조를 만들기
한 시험을 거치는 연구가 진행될 거에요.
않을 때는 연구원들이 심한 심리적 압박을 받
위해서는, 정밀한 설계와 최적화 기술뿐만 아
기도 해요. 때문에 문제 해결 의지, 집중력, 실
니라 제작도 굉장히 중요해요. 발사체 구조를
더 자세히 들어가면, 발사체 발사를 위해서는
패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도전 의식과 배짱 등
실제로 제작할 때 공차가 생기면 높은 하중이
거의 발사 가능한 수준의 발사체를 3세트를
이 필요하죠. 우주 항공 분야에 관심이 있고 진
나 진동을 주는 구조 시험에서 상대적으로 얇
만들게 돼요. 이는 EM(Engineering Model),
취적으로 도전하는 일을 좋아하시는 고등학생
은 쪽이 문제가 생겨 실패를 하거든요. 이런 과
QM(Qualification Model), FM(Flight Model)의
분들이 앞으로의 우주 개발 발전에 기여할 수
정에서 제작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죠.
세 모델을 필요로 해요. EM은 발사체의 전체
있길 기대합니다.
적인 조립 절차 확인 및 발사체 기능 시험을 위 이 때문에 설계를 맡는 항우연 연구원과 제작
한 것이고, QM은 지상에서 발사체를 고정한
을 맡는 기업의 엔지니어가 무게를 가지고 서
뒤 엔진 연소시험을 거치는 것이죠. 이 두 단계
직접 항우연의 연구 시설도 소개시켜 주시며
로 실랑이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지
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비로소 FM을 이용해 발
설명해 주시는 박사님의 모습에서 로켓 연구
만 결국 서로 협력해서 새로운 제작 기술의 향
사시험을 하게 된답니다. 이번 시험 발사체의
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김광수 박사님
상을 이루기도 하는데, 이럴 때 성취감을 많이
경우도 EM, QM과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상
과의 만남이 포스테키안 독자들에게도 로켓과
느끼죠.
당히 발생했지만, 모두 해결했기 때문에 시험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관심을 기를 수 있는 계
발사체의 발사를 성공시킬 수 있었어요.
기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 누리호 시험발사체 # 우리가 그릴 항공우주의 미래 가장 최근에 성공한 누리호 시험 발사체에 대 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는 주제일 것이다. 그
마지막으로 우리가 그려나갈 우리나라와 항공
발사과정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우주의 미래에 대해 여쭤 보았다.
누리호에는 7톤과 75톤급의 두 종류의 엔진
1, 2, 3단을 포함한 우주 발사체 전체를 독자적
을 장착해요. 3단으로 구성되는 누리호에서 3
인 국내 기술로 제작하는 것은 누리호가 첫 번
단에는 7톤급 엔진 1개, 2단에는 75톤급 엔진
째에요. 우주 발사체를 보유하게 되면 우리나
1개, 1단에는 75톤급 엔진 4개를 사용하죠. 현
라와 우리 후손들에게 우주로의 진출이라는
재까지 7톤과 75톤의 엔진이 개발되었어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겠죠. 또
이번에 발사를 성공한 누리호 시험발사체에는
앞으로는 우주의 활용 방안도 중요한 주제가
그 동안 개발된 75톤 엔진을 장착하였고, 그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선 우주개
성능을 비행 시험을 통해 검증한 거죠. 또한 시
발 중장기계획을 정부에서 수립하여 진행하고
PEOPLE
알리미 23기 이예원 | 신소재공학과 17학번
POSTECHIAN vol.161
남들이 하지 않는 도전적인 일, 독창적인 일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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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미가 간다
01
금 더 늦게 선택해도 돼. 그런데 빨리 학과를
포스텍은 전공 선택이 자유롭나요?
선택해서 전공수업을 듣는 게 좋으니까 대부 분은 바로 선택하는 편이야. 하지만 학과를
알리미가 창원에 떴다
진우 포스텍의 경우 굉장히 전공 선택이 자
정해서 전공수업을 듣다가 '나랑 적성이 안
유로워. 일단,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1학기
맞는 것 같다'고 느끼더라도 포스텍은 다른
까지 총 3학기는 과라는 개념이 없어. 모두
학교들과는 다르게 학과를 바꾸는 절차도 정
다 무은재학부 소속으로 기초필수에 해당하
말 쉬워서 부담없이 바꿀 수 있어.
는 과목들을 들어. 기초필수 과목들에는 물 리, 미적분학, 생명과학, 화학, 프로그래밍 등 What? 고등학생 친구들이 포스텍에 대해 궁
의 과목들이 있어. 그래서 이 수업들을 듣고
02
금한 점이 있다고요? What? 고등학생 친구
공부하면서 나의 적성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포스텍 남학생들은 군 복무 문제를
들이 조언을 구할 선배들을 찾고 있다고요?
거야. 공부해 보면서 내가 재미있었던 과목
어떻게 해결하나요?
그럼 우리 포스텍 알리미들이 가만히 있을 수
은 무엇인지, 나랑 잘 맞는 과목은 무엇인지
없죠! 조언이 필요한 고등학생 친구들이 있다
판단할 수 있는 거지.
면 어디든 달려간다! 이번 호에는 경상남도 창
진우 일단, 포스텍 같은 경우는 박사학위까 지 공부를 잘 마무리한다면 군 면제를 받는
원의 한 카페를 방문해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
세빈 3학기가 지나면 전공을 정한다고 했는
다고 보면 돼. 그런데 박사학위까지 마무리
어 보았는데요. 고등학교 친구들의 궁금증을
데 3학기가 지나고 꼭 정해야 할 필요는 없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란 말이야. 학부 전공
한 번 해소해 볼까요?
어. 여러 학과의 전공수업을 들어 보면서 조
수업만 하더라도 힘들거든. 그래서 주위 사
PEOPLE
람들을 보면 박사학위까지 공부하고 군 면제
학생들도 지도교수님이 계셔서 학교생활에
을 일하면 170만 원을 줘. 그런데 이게 힘든
를 받는 사람들도 많지만 박사학위까지 공부
적응이 안 되거나 전공 선택에 고민이 많은
일도 아니고 오히려 일반 아르바이트보다 훨
할 자신이 없어서 군대에 가는 사람들도 있
친구들은 부담 없이 면담 신청하면 정말 편
씬 쉬워. 그리고 선배들이 후배들을 가르쳐
는 것 같아.
하게 잘해 주셔. 난 이런 점들이 다른 학교와
주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있고, 후배들이 학
는 다른 큰 매력 포인트인 것 같아.
교생활 잘하도록 관리해 주고 도와주는 여러
나 같은 경우는 아직은 박사학위까지 공부를
직책도 있는데 이런 활동도 하면 학교에서
하는 게 목표인데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
장학금을 줘.
르겠어. 그런데 꼭 군대에 안가더라 진우 지원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단
도 대체할 수 있는 복무제들이 있어. 군 복무 대신에 연구소나 기업 같은
기유학, SES 등 경험할 수 있는 것들
곳에 가서 대체 복무를 하면 군 복무
이 정말 많아. 그 중에서 내가 가장
보다 기간은 확실히 길어. 그런데도
경험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뽑으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일하는 것이
라고 한다면 SES라는 프로그램을
군 복무보다 더 좋다고 하는 사람들
뽑을 것 같아. SES라는 게 쉽게 말하
이 대체 복무를 선택하는 것 같아.
면 여름방학 때 자기가 가고 싶은 기 업에 가서 몇 달 동안 인턴 생활을 해보는 거야.
03 포스텍의 어떤 점이 가장 큰 매력이
포스텍이 SES 프로그램 때문에 여
라고 생각하시나요?
름방학이 3개월로 굉장히 긴데 그 정도의 가치가 있을 만큼 정말 유익
세빈 일단 나는 교수님들과 대화를
한 프로그램이야. SES를 다녀온 선
많이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
배들한테도 물어보면 힘들면서도
어. 포스텍이 소수정예 학교이다 보
정말 재미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니 교수님들에게 케어를 받는 느낌
고들 하셔. 그리고 SES 프로그램을
이 강해. 다른 대학교 친구들한테 물
하면 장학금을 또 줘. 학교에서 기
어보면 다들 교수님이랑 얘기해 본 적이 없
04
업들이랑 연결을 해줘서 하는 건데 장학금
다고 하는데 우리는 정말 자연스럽게 교수님
포스텍에는 장학제도 &
받으면서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거야.
들이랑 이야기하고 면담도 하고 그래. 교수
지원 프로그램들이 많나요? 추천해 주세요!
님들께서도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으셔서 교 수님들과 정말 가깝게 지낼 수 있어.
세빈 일단, 가장 먼저 포스텍은 애초에 등록 금을 내지 않고 학교에서 다 지원을 해줘. 그
진우 추가로 말하자면 포스텍에는 분반 제
뿐만 아니라 다른 장학금들도 정말 많아. 조
도가 있는데, 고등학교로 생각하면 반이라고
금만 노력하면 받을 수 있는 장학금들이 많
생각하면 돼. 총 15분반이 있는데 한 분반에
아. 과마다 장학금들도 다 있고, 학교 내에서
20명 정도가 있어서 분반끼리 MT도 가고,
주는 다른 장학금들도 있고, 학교 외부에서
놀기도 하고 그래. 학과가 정해지기 전까지
주는 장학금들도 있어.
POSTECHIAN vol.161
는 분반 친구들끼리 같이 하는 수업도 있고 그렇단 말이야. 그런데 이러한 분반에도 지
그리고 포스텍은 특별하게 근로 장학금이라
도 교수님이 계셔. 학과에 들어가야 지도교
는 제도가 있는데 쉽게 말하자면 학교에서
수님이 있는 게 아니라 전공이 없는 1학년
아르바이트를 하는 거야. 한 학기에 60시간
알리미 24기 백진우 | 무은재학부 18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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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후배에게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
혹시 여러분들은 삶의 목표 같은 것을 가지고 계신가요? 저는 고등학교 때 대학에 진학하는 것, 그 자체가 목표인 학생이었기 때문에 포스텍 입학만이 삶의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대학교에 입 학한 후, 왜 대학에 들어 왔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자신이 원하는 것 과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서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제 전공은 전자전기공학과이지만 제가 관심있는 다른 학과의 수업을 수강했을뿐만 아니라, 학 생 단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했습니다. 학교 행사들을 기획, 진행하는 각종 준비위원회 활 동이나 동아리 활동, 과 대표를 맡는 등 제가 단체 속에서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확인하기 위해
후배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학기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 연구실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경험하기 위해 학
를 마지막으로 포스텍을 떠나게 됩니다. 길
부생 연구 참여 활동에도 참여해 보고, 기업에 취직을 하면 어떤 생활을 하는지 경험하기 위해
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저의 대학생활 중
서 인턴에도 지원했습니다. 또 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 위해 현역으
예비 포스테키안들이 알았으면 하는 점들을
로 군대에도 다녀왔습니다. 어쩌면 무모해 보일 수도 있는 경험들을 통해 저는 제가 싫어하는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몇 자 적어
것과 좋아하는 것을 확실하게 구분 할 수 있었고, 이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경
봅니다.
험해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직접 경험을 하고 나면 더욱 확실하게 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많 은 경험을 함으로써 저를 발전시키고 제가 추구하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아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이 대학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자신에 대해 알아가셨으면 좋겠습니 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학은 자신이 잘하는 것은 계속 발전시키고, 못하는 것은 찾아서 보 완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하다 보면 자신에게 잘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싫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직접 해보니 너무 재미있고 적성에 맞을지도 모릅니 다. 이처럼 많은 일들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경험을 하고 판단하시는 것 을 추천드립니다. 그 중에는 ‘괜히 시도했다’고 후회를 하게 되는 것도 있겠지만 그것 또한 자신 을 알아가는 데 한 걸음 다가선 것이므로 후회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그 경험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나침반이 되어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해 대학교를 졸 업할 때가 된다면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취업을 할지, 대학원에 가야할지, 대학 원에 간다면 어떤 연구실을 선택할지 이런 고민을 할 때 자신을 탐구하기 위해 경험한 것들이 선택에 도움을 주는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예전에 제가 수강하던 수업의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대학교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는 것을 제거하고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다.” 대학교에서 뭔가를 배워가야 한다면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으셨으면 합니다. 최경순 | 전자전기공학과 13학번
PEOPLE
자신을 알아가는 것만큼 인생에서 재미있는 것은 없으니까요.
ProGreSS PoSTeCHIAN.2018.wINTer.
PROGRESS
기획특집
간편 결제 서비스 Simple Payment Service
어느덧 2018년도 저물고 2019년이 새롭게 찾아왔네요! 연말을 보내면서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럴 때 어떤 결제 수단을 이용할 것 같나요? 신용카드? 아니면 현금? 만약 저였 다면, 카카오페이나 삼성페이 같은 간편 결제 방식을 사용했을 것 같습니다. 카 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현금이 없어도, 핸드폰만 있다면 간편히 돈을 지불할 수 있는데다 많은 혜택까지 존재하니까요! 이번 기획특집에서는 이런 간편 결 제의 등장 배경, 그 기반 기술, 보안상의 한계점, 그리고 미래의 간편 결제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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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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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Ⅰ
간편 결제의 등장 The advent of the simple payment service
언젠가부터 카카오톡 한 켠에 등장해 자리를 지키고 있던 ‘카카오 페이’. 지금은 송금 기능뿐만 아 니라 인터넷 쇼핑몰, 편의점에서도 결제할 수 있는 수단 중 한 가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아 이폰의 ‘애플 페이’나 갤럭시의 ‘삼성 페이’도 카드가 없더라도 핸드폰을 단말기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삑-‘ 소리와 함께 계산이 됩니다. 이렇듯 어느 순간부터 우리 주변에 나타난 간편 결제는 어 떻게 나타나게 되었을까요? 또 간편 결제는 어떠한 방법으로 구현되는 것일까요?
생활 속의 오프라인 간편 결제
알리미 24기 홍성희 | 무은재학부 18학번
종류입니다. 여기서 핀테크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 산업과 IT 기술이 융합되면서 일어난 모든 변화를 의미
간편 결제는 실제 우리 생활 속에서 얼마나 많이 활용되고 있을까요?
합니다. 금융 산업은 금융 소비자에게서 예금, 보험, 투자 등의 형태로
여러분이 간식을 사러 편의점에 왔다고 가정해 봅시다. 삼각 김밥을
돈을 빌리고, 그 돈을 다른 곳에 투자하며 수익을 얻습니다. 이렇게 얻
고르고 결제를 하러 카운터로 가는데, 아차, 지갑을 집에 두고 왔네요.
은 수익의 일부는 소비자에게 이자의 형태로 돌려주고, 나머지를 이
하지만 걱정 마세요, 여러분에게는 간편 결제가 있으니까요! 핸드폰이
익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핀테크가 모바일 뱅킹, 인터넷
갤럭시라면 삼성 페이, 아이폰이라면 애플 페이를 이용하면 간단한 지
뱅킹 등의 방법으로 등장하고 정보화 사회가 다가오면서, 금융 기업
문 인식만으로도 카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갤럭시는 마그네
은 모바일 뱅킹과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금융 소비자들의 엄청난
틱 카드 리더기, 아이폰은 전용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기만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금융 기업들은 이러한 데이터를
하면 결제가 완료됩니다. 라인이나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있다면 라인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본격적인 핀테크
페이, 혹은 카카오 페이를 이용할 수도 있겠네요! CU, 7-Eleven 등의
가 시작되었습니다. ‘간편 결제’는 이러한 핀테크의 일종으로 자신이
편의점을 비롯한 매장에서는 카카오 페이의 바코드나 QR코드를 읽어
사용하는 카드나 은행 계좌를 사전에 등록하고 비밀번호나 지문 인증
결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페이코와 같은 앱을 깔면 NFC
등으로 손쉽게 결제하는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나 바코드를 이용해 결제를 할 수 있어 핸드폰에 내장된 결제 기능이 없거나, 해당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아도 간편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답
그런데, 우리는 다양한 간편 결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데요. 그
니다. 어떤가요? 간편 결제, 정말 쉽죠?
렇다면 간편 결제 회사들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까요? 간편 결제 기 능을 제공하는 회사들은 편리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을 모으고, 이 소비자들을 결제 서비스가 필요한 사업자에게 제공하며 얻는 수수료
간편 결제의 등장
로 이익을 얻습니다. 대기업의 경우는 간편 결제 자체를 주요 산업으 로 삼기보다는 광고 사업 등에 사용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을 목적으
간편 결제는 2000년대 후반 미국의 금융 위기로 수익률이 줄어든 금
로 간편 결제를 이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간편 결제가 무엇인지 알
융 관련 기업들이 회복을 위해 IT기업과 손잡으며 시작된 핀테크의 한
아봤으니 이번엔 다양한 간편 결제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PROGRESS
간편 결제의 종류 간편 결제는 사용가능영역, 대금지급시기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눌
구분
제공사
서비스명 농협앱카드
나눌 수 있습니다.
신용 카드사
금융권
롯데앱카드 삼성앱카드 신한앱카드
모바일 상의 간편 결제는 많은 기업들이 지원하는 부분입니다. 다양
하나앱카드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간단한 비밀 번호나 지문 인식 한 번만으로 쉽
SSG페이(신세계) 백화점·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유통사)
융사의 제공 가능 정보에 접근해 계좌 내역, 거래 내역 등을 확인할 수
L페이(롯데) H월렛(현대백화점) 티몬페이(티켓몬스터) 스마일페이(옥션G마켓)
있게 해주어 계좌 이체를 돕거나, 신용, 투자 등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
시럽페이
공하는 토스(TOSS)와 같은 기업도 있습니다.
플랫폼사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뱅크월렛카카오
오프라인 상의 간편 결제는 보통 비접촉식의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페이코
삼성 페이나 애플 페이처럼 스마트폰 속에 내장되어 있는 NFC나 오 페이, 페이코와 같이 바코드, QR코드 이미지에 결제 정보를 담아
- 실물카드를 모바일기기에서 사용 가능 -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 - 실물카드와 동일한 혜택 제공
현대앱카드
게 결제를 할 수 있는 간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
MST 기술을 이용해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하여 결제를 하거나, 카카
특성
국민앱카드
수 있지만 크게 모바일 상의 간편 결제와 오프라인 상의 간편 결제로
후불형
PG사
케이페이 페이나우 페이나우 터치
비금융권
리더기로 읽어 결제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NFC, MST, QR코드 등
제조사
삼성페이
이통사
T페이
간편 결제에 사용되는 과학 기술들은 다음 장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
모바일티머니 모바일캐시비
도록 해요!
기타
유비페이 PAYALL 옐로페이
이러한 간편 결제는 기존의 모바일 뱅킹, 인터넷 뱅킹에 비해 굉장히
- 자사 계열사 쇼핑몰에서의 편리한 결제를 위해 서비스 출시·운영 - 이벤트, 쿠폰, 그룹통합포인트 등 다양한 리워드 제공 - 메신저·포털 등의 플랫폼을 이용 → 카카 오페이(카카오톡), 네이버페이(네이버) -결제, 할인, 적립이 동시에 가능 → 시럽페이 - 결제인증 방식이 다양 → 페이나우(비밀 번호 혹 지문인식, 그래픽인증, 패턴 등) - 가맹점에서 전용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배포 → 페이코 - 기존 신용카드 단말기에서 결제가능 - 은행과 연계한 입출금 및 계좌기반 결제 가능 - 멤버십 제휴시에서 사용 가능 - 핸즈프리결제 방식을 도입 - 대중교통도 이용가능 → 모바일티머니, 모바일캐시비 - 앱설치 없이 서비스 이용 가능 → PAYALL - 관리비 납부도 가능 → 유비페이
스타벅스
빠르고 편리합니다. 기존의 결제 방법은 직접 현금이나 카드를 들고
선불형 충전식
다니며 결제를 하거나, 액티브 X, 공인인증서 등을 통한 엄격한 본인
엔젤리너스 커피전문점
커피빈 탐앤탐스
- 결제 기능이 있는 커피멤버십카드 - 회원 등급별로 쿠폰 및 할인혜택 차등지급 - 선물하기 기능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 제공
할리스
확인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간 편 결제는 결제에 필요한 디지털 정보를 가공해 단말기에 접근시키거 나 이미지화한 정보를 스캔함으로써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120
있도록 했습니다. 더 나아가 사람의 고유한 생체 정보를 읽어내고 데
100
이터베이스화 하는 방법을 이용해 길고 복잡한 결제 과정을 단축시켜
80
편의성이 증대되었답니다.
60
98건 (46.2%)
93건 (43.3%)
40
간편 결제는 이미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다양한 방식으로 편리
20
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양하고 복잡한 IT 기술들이
0
모여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간편 결제 시스템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
POSTECHIAN vol.161
습니다. 그렇다면 간편 결제에 사용된 대표적인 기술, MST, NFC, 그
47건 (22.2%) 14건 (6.6%)
결제오류 (중복결제, 청구금액 오류 등)
결제 취소 지연 및 거부
카드정보 등 개인정보 유출
기타(고지된 할인혜 택 미적용, 잦은 앱 실행 오류)
리고 바코드와 QR 코드는 어떤 원리로 결제를 도와주는 걸까요? 다
간편결제 불만 및 피해경험 유형(중복응답)
음 장에서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보도자료, ‘핀테크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이용매장·부가서비스 등 확대 필요’
31
기획특집 Ⅱ
간편 결제의 원리 및 장단점 The principles of the simple payment service and the analysis of its merits and demerits
앞서서 간편 결제 서비스의 등장 배경과 함께 그 종류에 대해 알아 보았는데요, 스마트폰 등 IT 기술의 성 장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간편 결제 서비스는 하나의 기기에 통합되는 휴대성과 함께 절차가 복잡하지 않 아 향후 주 지급 결제수단으로 도약할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이러한 간편 결제 서비스에는 QR코드부 터 NFC, MST 등 다양한 기술이 활용되며, 더 나아가 기업들은 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해 고유 결제 시스템 을 개발한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간편 결제의 작동 원리와 각각의 장 단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근거리 무선 통신 NFC(Near Field Communication) NFC는 13.56MHz 대역 주파수를 이용해 10cm 이내의 짧은 거 리에서 단말기 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비접촉식 무선 통신기술 로 모바일 교통카드와 애플 페이가 NFC를 활용한 간편 결제 서 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NFC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루프 안 테나와 리더기의 코일 사이에 발생하는 ‘전자기 유도 현상’을 이 용하여 통신을 진행합니다. ‘전자기 유도’는 영국 물리학자 패러
알리미 24기 김병규 | 무은재학부 18학번
데이가 발견한 현상으로, 도체의 주변에서 자기장을 변화시켰 을 때 전압이 유도되어 전류가 흐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스마트폰 속 안테나가 단말기로부터 형성된 자기장에 의해 유도 전류를 공급받아 안테나에 교류 전류가 흐르게 되고, 이후 맨체스터 코딩 등 여러 코 딩 시스템을 사용하여 카드 정보를 주고받게 됩니다. NFC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짧은 거리에서 통신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암호화 기 술을 활용하기 위해 근거리란 제한 요건이 적용되기 때문에 보안이 뛰어나며, 단말기 간의 연결 설정 시 간이 0.1초 미만으로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NFC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카드단말기 에 NFC 기능이 추가된 단말기를 이용해야 한다는 큰 장벽이 존재합니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NFC 단 말기의 보급률이 낮아 이를 이용한 간편 결제의 이용이 제한적이나, 향후 단말기가 보급된다면 활용도 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PROGRESS
마그네틱 보안 전송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MST는 신용카드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단말기가 저장된 카드정보를 읽 어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미국의 LoopPay에서 처음 개발된 MST 기술은 현재 삼성 페이 와 LG 페이의 간편 결제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MST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의 결제 원 리를 알아야 하는데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신용카드를 단말기에 긁으면 뒷면의 마그네틱 선이 카드 단말기의 코일에 전류를 유도하게 되며, 이로 인해 생긴 자기장에서 정보를 읽어 결제를 진행하게 됩니 다. 바로 ‘전자기 유도’ 현상을 이용한 것이죠! MST 기술 또한 전자기 유도 현상을 이용하며, 스마트폰 에 내장된 부품이 자기 신호를 순차적으로 발생시킴으로써 결제를 진행하게 됩니다. 스마트폰을 단말 기에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하며, NFC와 달리 추가적인 단말기를 필요 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특히 삼성 페이의 경우, 카드 결제에 필요한 정보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개인 정보 및 계좌가 유출되지 않으며, 결제를 진행할 때마다 일회용으로 생성하는 토큰을 통해 결제를 진행하기 때문에 보안이 우수합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카드를 등록하면 해당 카드 번호는 암호화된 상태로 관리용 서버에 전송되며, 서버는 암호화된 디지털 정보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꾼 후 카드 발급사에 전송하게 됩니다. 사용자가 결제를 진행하게 되면, 카드 발급 사는 카드번호 및 사용자 확인 후 토큰의 정보를 분석하여 결제하게 되는 거죠!
QR 코드 & 바코드 결제
이미지출처: (삼성페이) https://news.samsung.com/kr/ (삼성페이 원리) https://m.blog.naver.com/Post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활용되는 QR코드 및 바코드가 간편 결제로도 활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
List.nhn?blogId=hjkts0602
요?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 페이’, ‘서울 페이’에서 QR코드 기반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웃 나라 중국에서는 70%가 넘는 모바일 결제 대부분에서 QR코드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중국 거지도 QR코드로 구걸한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QR코드는 검은 점으로 된 사각형 2차 원 코드로, 기존 바코드와 비교 시 더 많은 정보량을 담고 있으며, 이와 함께 훼손에 강하고 위조가 어려 우며,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R코드 결제는 앞서 다룬 MST, NFC 기술과 달리 신용카드 결제 망을 통하지 않고 은행 계좌 간의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결제 수수료 가 줄어들게 되며 이는 소상공인에게 혜택이 증가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QR코드 또한 NFC 결제와 같이 전용 단말기가 필요하며, 소비자는 QR코드를 이용하기 위해 매번 스마트폰의 앱을 열어 스캔 및 입력 등 여러 절차를 거치는 불편함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이용 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못 받는 여러 단점도 존재합니다.
우리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간편 결제의 과학적 원리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에 활 용된 ‘블록체인’ 기술을 QR코드 등과 결합한 형태로 간편 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손바닥 정맥
POSTECHIAN vol.161
속 헤모글로빈 성분을 분석하여 결제를 진행하는 ‘핸드 페이’는 상용화 과정에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블록체인, 생체인식기술 등 여러 분야의 성장과 함께 IT기술이 발전하며 다양한 간편 결제가 등장하고 있는데요, 미래의 간편 결제는 어떤 모습일까요?
33
기획특집 Ⅲ
간편 결제의 현주소와 미래 모습 The present state and the Future of the Simple Payment Service
앞서 간편 결제 기술의 원리를 잘 살펴 보았나요?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던 카카오 페이나 삼성 페이 등에 이런 과학적 사실이 담겨 있었다니,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하지만 이런 간편 결제 기술에도 마 냥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지금부터는 간편 결제의 발전, 그와 함께 대두되고 있는 문제 점, 그리고 이런 단점을 딛고 발전할 간편 결제의 미래 모습까지의 내용을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호기심이 반짝해졌을 여러분들의 모습이 벌써 눈에 선한데요, 그럼 이제 함께 알아보도록 할까요?
알리미 23기 이예원 | 신소재공학과 17학번
전 세계 간편 결제 시장, 변화의 현주소 전 세계적인 간편 결제 동향은 어떠할까요? 실제로 많은 국가들은 간
지불 방식의 변화가 아닌, 디지털 통화로 발전하는 금융 경제 변화의
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단순한 결제 방식 혁신이 아닌 경제
한 분야로서요.
전반에서의 커다란 변화를 이룩했는데요, 그 중에서 인도의 예를 살 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출처: LG 경제 연구원, 인도의 화폐 개혁과 ‘현금 없는 사회’의 꿈 중앙 시사 매거진, 1439호, [‘현금 없는 사회’ 지향하는 각국의 동상이몽] - 이미지출처: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9818
2016년, 인도의 모디 총리는 화폐 유통의 86%를 차지하는 500루피, 1000루피의 고액권의 화폐 사용을 중단하는 금융 개혁을 결단했습 니다. 이런 급작스런 화폐 유통 중단에 더해 신권 보급까지 늦게 이루 어지면서 인도 국민들은 화폐가 부족한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여 기서 퀴즈 하나! 이 과정에서 거리의 생선 가게에까지 도입된 것이 무 엇일까요? 바로 간편 결제 시스템 입니다! 이후 Paytm과 같은 간편 결제 기업은 수수료 면제 및 각종 혜택 등의 정부의 지원을 입고 급속 도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Paytm이란 대표 스타트업은 상점 코드 스 티커를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스캔하기만 하면 연결된 계좌에서 돈 이 지불되는 간편한 결제 방식을 도입하면서 2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지금도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많은 국민들
간편 결제, 정말 안전할까?
이 간편결제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세수 증가와 경제 성장률 상승 같은 효과와 더불어 디지털 통화 산업 및 간편 결제 산업
간편 결제가 활성화되면서, 덩달아 간편 결제의 단점에도 사람들의 관
자체에도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갖게 된 것이죠! 이외에도 중국
심이 쏠리고 있답니다. 어떤 단점이 있을지, 여러분들은 상상이 가시
의 QR코드를 활용한 구걸 방식이나, 스웨덴의 현금 유통 없는 경제
나요? 지금부터 간편 결제의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히는 보안 문제점
활성화를 위한 간편 결제의 활용과 같이, 간편 결제 방식은 이미 전세
을 알아보도록 해요.
계에서 정착을 함과 동시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답니다. 단순한 화폐
앞서 알아 보았듯이, 간편 결제에 이용되는 기반 기술에는 NFC, MST,
PROGRESS
QR코드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NFC는 서비스로 활용되기 위해서 반
문에 탈중앙화된 성질을 가집니다. 이러한 블록체인은 사용자 간의 합
드시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점, 알고 계시나요? 때
의가 전제 조건이기 때문에 해킹에 매우 안전할 수 있는 보안상의 이
문에 어플리케이션에 따른 보안 위험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실제로도
점을 가집니다.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기존의 생체 인증 서비
NFC 결제 시스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습득자가 이전 사
스, QR코드 등과 결합하면 더욱 빠르고, 편하며, 안전한 간편 결제 기
용자의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타인의 명의로 결제가 가능하죠! 아이폰
술을 선도할 수 있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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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옥 이나 안드로이드 루팅 등의 경우 어플리케이션 보안이 더욱 취약
더 나아가 이런 블록체인을 활용한 결제 플랫폼을 많은 스타트업들이
해 해킹 프로그램으로 결제 정보를 노출시킬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그
구상 중에 있는데요, 예를 들면 오투오페이, 더드림페이 등이 있습니
리고 NFC 서비스의 경우 물리적인 tag를 통한 정보 교환으로 서비스
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간편 결제 플랫폼은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지
가 제공되는데요, 이 과정 자체에도 정보가 위/변조도 가능하답니다.
급하거나 암호화폐를 사용해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
두 번째로 MST의 경우, 흔히들 ‘삼성 페이’로 이 기술을 많이 접할 것
다. 단순히 QR코드를 활용한 간편한 결제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들과
같은데요, 최소한의 결제 정보를 1회용으로 토큰화시켜 사용하기 때
기업 간의 토큰 거래도 매개할 수 있는데요, 사용자들로부터 수집한
문에 보안성이 높다고 평가받지만, 토큰 제공사는 토큰과 개인 결제
센서 정보를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에 저장하면 이를 기업이 공유하는
정보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시나요? 토큰 제공사가 해
방식입니다. 기업은 정보를 공유 받은 대가를 소비자에게 토큰 형태
킹될 경우, 또 특히 이 제공사가 여러 카드 회사에 토큰을 제공할 경
로 다시 제공하고, 이런 토큰은 플랫폼 내의 결제에 사용됩니다. 단순
우, 간편결제의 부정사용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답니다.
한 결제 방식을 넘어, 새로운 소비 형태를 제공할 수 있는 거죠.
마지막으로 QR코드와 바코드는 2차원 상에 정보를 저장하여 간편 결 제를 가능케 합니다. 그런데 혹시 큐싱(QR코드 + phishing)이라는 단 어 들어보셨나요? 이는 위/변조된 QR코드를 활용한 사기 수법입니
- 출처: (tech m)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업들 - 이미지출처: (더드림 페이) http://www.blockchaininsight.biz/73 (오투오 페이) http://techm.kr/bbs/board.php?bo_table=article&wr_id=4908
다. 악성 코드가 삽입된 QR코드를 소비자가 스캔하면, 스캔 당시에는 정상적인 금액이 지불되더라도 시간이 지난 후 계좌에서 거액이 인출 되는 사례가 실제로도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디지털 방식을 활용한 간편 결제는 정보의 송수신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데다 어플리케이션 같은 2차적인 가공을 거치기 때문에 보안상의 위협이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을 해 결하기 위해 새로운 간편결제 방식이 개발 중에 있습니다! 다음 파트 는 미래의 간편결제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생활 속에 널리 이용되는 간편 결제를 알아 보았습니 우리가 누릴 간편 결제
다. 무선통신 기술 및 블록체인과 같은 정보 공학 기술이 우리 생활과 밀접히 연관되고, 또 새로운 산업 분야를 창출해 내고 있다니! 정말 신
홍채와 정맥, 보이스, 안면인식 등 생체 정보를 활용하는 간편 결제는
기하지 않나요? 이번 기획 특집을 통해 간편 결제를 보다 밀접한 시각
이미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런 bio-
으로 볼 수 있었기를 기대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metric 간편 결제를 넘어선, 블록체인과 결합한 간편 결제를 소개해 보려고 해요.
POSTECHIAN vol.161
다들 ‘블록체인’ 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블록체인이란, 쉽게 말해 데
1. 아이폰 탈옥 : apple사의 휴대용 기기에 사용되는 iOS의 제한을 임의로 푸는 행위. (iOS의 자 체 보안을 뚫는 행위) 넓은 의미로 보면 루팅에 속한다.
이터를 체인 형태로 연결된 분산 저장 환경에 저장하는 방식을 뜻합
2. 안드로이드 루팅 : 허가되지 않은 최고 관리자의 권한인 root 권한을 모종의 방법으로 취득하는
니다. 지속적으로 변경되는 데이터를 모든 분산된 노드에 기록하기 때
것. 오버클락 등의 하드웨어 성능 조절이나 제작사, 통신사의 기본 프로그램 삭제 등을 할 수 있다.
35
학과 탐방 Ⅰ
생명 현상의 보편성과 다양성에 대한 탐구, 그리고 그것의 활용
생명과학과 갓 입학하였을 때, 생명과학에서 뭘 공부하고 연구하냐는 질문을 들으면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곤 했습니다. 생명과학 공부가 재밌어서 오기는 왔는데, 뭔지는 설명을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던 거죠. 이제는 이렇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명 현상의 가늠할 수 없는 다양성과 그 기저에 숨어있는 보편적 원리에 대해서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뜬구름 잡는 소리 같아서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더 나은 표현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AR
Department of Life Sciences
포스테키안 증강현실 AR 어플을 실행하여 이미지를 스캔하여 보세요.
( 生命科學科 )
잠시 밖을 내다 봅시다. 무엇이 보이시나요? 기
니다. 그러나 보이는 생물보다 미생물처럼 보이
바다 속, 높은 산 위의 녹지 않는 만년설, 펄펄 끓
숙사 창 밖에는 낙엽이 지고 가지만 남은 나무들
지 않는 생물이 더 많다는 사실은 생명의 다양성
는 온천수에도 생명체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밖에 보이지 않네요. 그러나 자세히 보면 새들이
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주변을 벗어나 산이나
지구 전체에 걸쳐, 정말 다양한 환경에 다양한 생
날아다니고, 곤충이 기어 다니고, 고양이도 뛰어
강, 바다에 가면 그 다양성은 정말 가늠이 되지
물들이 적응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닙니다. 이들 외에도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생
않습니다. 심지어는 도저히 생물이 살아갈 수 없
그러나 생명체는 그토록 다양하면서도 동시에
물만 해도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합
을 것 같은 메마른 사막, 수심 몇 천 미터의 깊은
놀라울 만큼 비슷합니다. 모든 생명체는 세포로
PROGRESS
구성되어 있으며, 주변과 상호 작용하고, 후손을
적용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생물
계기가 됩니다. 생명 현상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
남기고자 합니다. 그 외에도 물리적, 화학적 제약
에서 발견된 특별한 생명 현상이 보편성은 벗어
거나, 앞서 말한 중요한 임무에 기여하고 싶은 마
에 의한 보편성들도 존재합니다. 보편성에 대한
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종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음이 있다면, 생명과학을 공부하는 것은 분명히
연구는 왓슨과 크릭이 DNA 구조를 밝혀내고 중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유전자 가위
가치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심 원리(Central Dogma)가 체계화 되면서 급속
(CRISPR)가 있습니다. 유전자 가위는 미생물이
하게 발전합니다. 모든 생명체는 DNA 형태로 유
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
학문 소개에 지면을 너무 많이 투자하여 학과 홍
전 정보를 저장하고 그 정보에 따라 합성된 여러
는 도구로서 발견되었으나, 현재는 유전 공학의
보는 간략하게 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가지 RNA와 단백질이 각자 맡은 기능을 수행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미생물은 물론이고 동식물
좋은 점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게 됩니다. 또한, 단백질을 합성할 때 사용되는
연구 및 육종 연구에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비
제공해 준다는 것입니다. 교과서를 통해서 지식
유전 암호(genetic code)도 거의 모든 생명체에
슷한 사례로 TALEN과 제한 효소도 있습니다.
을 습득하고 익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절
서 동일합니다. 보편성에 대해서 노벨상 수상자
TALEN은 식물이 세균에 감염되는 것에 대한 연
대 소홀히 하면 안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지식 습
인 자크 모노는 다음과 같은 말도 합니다.
구에서, 제한 효소는 세균이 바이러스를 방어하
득 능력은 과학을 하기 위해 필요한 많은 능력 중
는 것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에 불과합니다. 과학을 하는 것은 사람들과
그것들은 발견된 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생
토론하며 소통하는 능력, 발표 능력, 실험 수행
명체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새롭게 발견된 생
능력, 실험 결과나 생각을 글로 설명해 내는 능
명 현상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력, 스스로 질문을 찾아내는 능력 등 다양한 요소
어떻게 다양하면서 동시에 비슷할 수 있을까요?
점은 생명과학 연구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호기
를 필요로 합니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는 학생
이에 대한 질문은 진화(evolution)라는 개념이 답
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생명 현상에 대해 몰두하
들에게 그런 다양한 능력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
변해 줍니다. 공통 조상으로부터 긴 시간 걸쳐 다
여 연구하다 보면, 그 속에서 보편성이 발견되기
를 제공합니다. 발표와 토론 위주의 수업이 많고,
양한 종들이 분화해 왔다고 진화론은 말합니다.
도 하고 새로운 생명 공학 기술로 이어질 수도 있
실험 수업이 아주 체계적이며, 심지어는 의사소
변이(variation)가 생겨나고 환경에 따라 적합한
는 것입니다.
통 능력 함양을 목표로 하는 수업도 있습니다. 그
변이가 자연선택되는 과정이 지구의 역사에 걸
지금까지 생명과학에서 빼먹을 수 없는 키워드인
리고 폭 넓게 제공되는 연구 참여 기회를 활용하
쳐 진행되며 다양한 종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
다양성과 보편성에 대해 이야기해 봤습니다. 지
여, 새로운 지식을 찾아내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
러나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인 부분에 생긴 변이
구 상에는 헤아릴 수 없을만큼 다양한 생명체가
고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생명과학을 공
는 생명체에게 치명적인 경우가 많고, 그런 변이
보편적인 성질을 공유하면서 살고있다고 줄일 수
부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는 자연선택에 의해 제거됩니다. 따라서 중요한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끝 없는 다양성과 그 다양성
부분은 변화하지 않거나 매우 느리게 변화하여,
을 묶어주는 보편성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생명
모든 생명체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
과학입니다. 순수한 지적 탐구의 측면 외에도, 생
입니다. 한 마디로, 모든 생명체들이 하나의 공통
명과학은 동시에 질병 문제의 해결, 식량 생산성
조상으로부터 진화했다는 점과 변화가 용인될
의 향상, 지구 환경 및 생태계 보호와 같은 아주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 생명체들 사이의 보
중요한 임무를 짊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임무에
편성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기여하고 싶은 마음과 순수한 지적 호기심, 이 두
다양하면서도 보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
가지 모두 생명과학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원동력
떤 종에서 새롭게 발견된 생명 현상을 다른 종에
이고, 많은 학생들이 생명과학 공부를 시작하는
“What is true for E.
POSTECHIAN vol.161
coli is true for the elephant.”
김재범 | 생명과학과 15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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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탐방 Ⅱ
자연의 근본적인 원리와 법칙을 탐구하는
물리학과 시간, 공간, 빛, 우주와 생명현상.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물리학의 연구 대상이라는 점입니다. 물리 학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질의 물리적 성질과 그것이 나타내는 모든 현상, 그리고 그들 사이의 관 계나 법칙을 연구하는 학문’. 이처럼 물리학이란, 어떤 물리적 대상이나 그들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여 기서 물리적 대상에는 앞서 이야기한 시공간과 우주, 빛과 생명 등이 포함되어있고 그 외에도 원자핵이나 플라 즈마, 심지어 사회 현상까지, 어떤 연구자가 연구하고자 하는 모든 대상이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AR
Department of Phy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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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物理學科 )
포스텍 물리학과에서는 어떤 것들을 다루나요?
근본적인 원리와 법칙을 탐구하는 물리학 중
험적 도구가 개발된 최근에야 이루어졌습니
우선 물리학과를 지망하는 많은 학생들의 로
에서도 가장 순수하게 근본을 연구하는 분야
다. 현재 입자물리에서는 표준모형이라는 이
망인 입자물리가 있습니다. 입자물리는 세상
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세계에서는
론이 근간이 되지만 아직 완벽한 이론은 아닙
을 구성하는 기본 입자들과 기본 입자들의 상
입자물리 고유의 특성들이 잘 드러나지 않기
니다. 입자물리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초
호작용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문이며, 자연의
때문에 입자물리의 발전은 고도의 이론적, 실
대칭, 끈이론 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PROGRESS
다음으로 빛에 대해서 다루는 광물리학이 있
분야들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적인 입장을 취하게 됩니다.
습니다. 광물리학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개
또한 앞에서는 연구 분야에 맞추어 물리학을
열물리에서는 수없이 많은 입자들이 모여있
념인 빛의 여러가지 특성에 대해서 다루는데,
분류하였는데, 연구 방법을 이용해서 분류할
는 시스템을 다루게 되는데, 통계적인 방법을
물질 안에서의 빛의 행동이나 레이저 기술, 혹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분류 방법에 따르면 물
물리학으로 가져와 사용합니다.
은 이미징 등 빛을 이용한 다양한 응용분야를
리학은 크게 수학적인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연구합니다. 최근에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존
활용하여 물리적 대상에 대한 이론을 세우는
2, 3학년 동안 위 기본 과목들에 더불어 개인
재인 빛을 물질 속에서 멈추게 만드는 놀라운
이론물리, 실험을 통하여 새로운 현상을 발견
의 선택에 따라 수리물리, 전산물리 등을 추가
실험들이 성공해 왔고 이러한 실험 결과들은
하거나 이론을 검증하는 실험물리로 나눌 수
로 배우게 되며, 추후 실험물리를 전공할 사람
양자컴퓨터와 같은 첨단 장치를 제작하기 위
있고, 그 외에도 컴퓨터를 이용해 물리적 대상
들을 위한 물리실험 과목들도 여럿 개설이 되
한 원천기술이 되기도 합니다.
을 분석하는 전산물리와 이론물리와 실험물
어있습니다. 여러분이 4학년이 되면 핵 및 입
리를 이어주는 현상론 등이 있습니다.
자물리, 고체물리, 광물리학, 생물물리학 같은
포스텍 물리학과의 가장 많은 교수님들께서
다양한 분야의 선택과목들 중 관심 있는 분야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응집물질물리입니다.
포스텍 물리학과에서는
입자물리가 작은 소립자 하나하나에 초점을
어떤 과목들을 배우나요?
맞춘다면, 응집물질물리는 그러한 입자가 매
그렇다면 여러분이 포스텍에 입학해서 물리
지금까지 포스텍 물리학과에서 연구하고 배
우 많이 모여있는 시스템을 다룹니다. 굉장히
학과를 선택하였을 때 배우는 과목들에 대해
우는 것들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사실 구
많은 수의 입자를 다루기 때문에 각각의 입자
서 알아봅시다. 일단 물리학을 공부하기 위한
구절절 적어 놓았지만 글로만 보아서는 물리
들의 상호작용을 모두 다룰 수 없어서, 이를
가장 기본적인 과목들인 역학, 전자기학, 양자
학과가 어떠한 공부를 하는 학과인지 감이 잘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다룹니다. 대표적으
물리, 열물리를 배워야 합니다. 각각에 대해서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도서관에 있
로 고체 결정의 주기성을 이용하여 고체 내부
소개하자면,
는 물리학 전공서적을 펴보시기 바랍니다. 거
전자들의 에너지를 다룰 수 있습니다. 혹시 커
를 골라서 들을 수 있습니다.
기에 적혀있는 정체 모를 수식들이 예쁘게 보
피잔과 도넛이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
역학은 고등학교 때 배웠던 뉴턴역학의 확장
이고 그 의미를 알고 싶어진다면 주저 말고 물
요? 이는 위상수학이라는 수학의 한 분야에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뉴턴의 역학을 기본으
리학과를 선택해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
서 나온 결과인데, 최근 노벨상이 수여됨으로
로 좀 더 수학적으로 정교해진 라그랑지 역학
다. 그럼 여러분들의 남은 입시를 응원합니다.
써 화제가 되었던 물질에서의 위상수학적인
과 해밀턴 역학에 대해서 배우며 이러한 도구
현상들도 응집물질물리 분야에서 다루고 있
들을 이용하여 천체역학, 강체의 회전운동 등
는 현상입니다.
을 다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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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학은 맥스웰방정식을 바탕으로 각종 그 외에도 생명현상을 물리학에서 사용하는
전기적, 자기적 현상을 다루며 마지막에는 특
도구들을 이용하여 다루는 생물물리, 전하를
수상대성이론까지 포괄하게 됩니다.
띈 입자들의 모임인 플라즈마에 대해 연구하
학부 물리학 과목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양자
는 플라즈마물리, 사회현상이나 사람의 뇌와
물리는 기존 고전적인 물리학으로 설명할 수
같이 아주 복잡합 시스템을 다루는 복잡계물
없었던 기묘한 현상들을 설명하는 분야입니
리 등 포스텍의 물리학과에서는 정말 다양한
다. 기존 결정론적인 물리에서 벗어나 확률론
김준민 | 물리학과 16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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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ESS
포스텍 연구소 탐방기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APCTP (Asia Pacific Center for Theoretical Physics)
해마다해마다 노벨이노벨이 사망한사망한 12월 10일이 12월 10일이 되면, 노벨 되면,재단은 노벨 재단은 인류의인류의 복지에복지에 공헌한공헌한 사람이나 사람이나 단체에단체에 대해 6개 대해 부문(문 6개 학, 화학, 부문(문학, 물리학, 생리의학, 화학, 물리학, 평화, 생리의학, 경제학)에 평화, 걸쳐서 경제학)에 노벨상을 걸쳐서 시상합니다. 노벨상을우리나라의 시상합니다.경우 우리나라의 2000년에 경우 김대중 2000전 대통령이 년에 평화상을 김대중 한 전번 대통령이 수상했을 평화상을 뿐, 과학한분야에서는 번 수상했을 아직까지 뿐, 과학수상한 분야에서는 적이 없습니다. 아직까지 그런 수상한 이유로 적이 우리나라도 없습니다. 기초과학 그런 분야에 이유로 더 우리나라도 많은 투자가기초과학 이루어져야 분야에 한다는 더 목소리가 많은 투자가 나오고는 이루어져야 하는데 한다는 이러한 목소리가 기초과학의 나오고는 발전에하는데 힘쓰고 있는 곳이 이러한 포스텍에도 기초과학의 있다는 발전에 사실힘쓰고 알고 계셨나요? 있는 곳이 이번 포스텍에도 겨울호에서는 있다는 한국뿐만 사실 알고아니라 계셨나요? 아시아-태평양을 이번 겨울호에서 아우 INTErVIEW APCTP 기획예산팀 르는 국제 는 한국뿐만 물리연구소인 아니라 aPCTP를 아시아-태평양을 소개하려고 아우르는 합니다.국제 물리연구소인 aPCTP를 소개하려고 김지헌선생님 합니다.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이하 aPCTP)에
APCTP는 지난 20여 년간 학계의 발전을 위한
Research Group)과 젊은 과학자 국제교류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다양한 학술행사 지원과 연구자 지원 프로그
연수 프로그램(YST, Young Scientist Train-
램을 운영하며 현재 50억 규모의 연구소로 성
ing)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JRG 프로그램은 5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지역 물리학자들의
장하였습니다. 기초과학분야 글로벌 협력을 통
년간의 지원을 보장하며 독립적 운영 권한을
염원에서 출발하여 1996년 지역 유일의 국제
해 아태지역과 나아가 세계를 연결하는 과학
통한 이론물리 분야의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
물리연구소로 출범한 아시아태평양 이론물
외교 전략추진으로 아태지역 기초과학 전반의
여 리더급 연구자로의 양성을, YST 프로그램
리센터(APCTP, Asia Pacific Center for
발전에 지속적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은 센터 회원국 및 아태지역 개도국 및 APEC
Theoretical Physics)는 아태 지역 내의 16
회원국의 박사후 연구원을 대상으로 親한국
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제공
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동연구소입니다. 16개 회원국 중에는 한, 중,
aPCTP가 진행 중에 있는 연구자 및 학술활
일, 대만과 같은 아시아권 기초과학 선도국가
동 지원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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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과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의 아세안
두 번째 사업은 물리학계를 지원하는 학술활 동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공모를 통해 70여 회
국가들, 그리고 구소련 해체 후에 독립한 우
APCTP는 크게 세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
의 국내외 학술활동과 연구 소모임 등을 통해
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등의 중앙아시
습니다. 첫 번째 사업으로 신진연구자 연구역
학술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외 연구자 및
아 국가들이 있습니다.
량 강화를 위한 신진연구그룹(JRG, Junior
학생, 박사 후 연구원 등 젊은 연구자들의 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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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 파악과 지식 공유의 장을 마련하여 연구
aPCTP와 포스텍에 관계에 대해
활동의 네트워킹 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연구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 주력합니다. 게다 가 APCTP의 명칭에서 보듯이, 아시아와 태 평양 지역의 다양한 국적을 가진 과학자들로
마지막 사업은 아태 지역의 주도적 이론물리
1996년 서울에서 정식 개소를 한 후, 불어 닥
구성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연구 가치를 높여
연구 트렌드 형성을 목표로 하는 과학 외교 역
친 IMF 금융위기와 국제연구소 운영 경험 부
가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량 강화사업으로 이론물리기반 지역대표 국제
족에 따른 여러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가 있었
종합 학술지 발간을 통해 권역 대표 거점 연구
습니다. 2000년 APCTP는 만성적인 인프라
중요한 건 앞으로의 10년을 위한 APCTP의
센터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부족을 해결하고 센터의 획기적인 발전의 전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아태
기를 마련하고자 센터 유치 기관의 공모를 추
지역 과학자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에
진하였고, 2001년 3월 이사회에서 POSTECH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APCTP가 아태 지
aPCTP의 이론물리학 중심의 연구센터로서
캠퍼스로의 이전을 결정하고, 8월 이전을 완
역을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야 하는
글로벌 협력의 의미와 목표에 대해서
료했습니다. 이후 2005년부터 APCTP 전용
데에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
말씀 부탁드립니다.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POSTECH 무은재기념
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또 다른 물리연구
관에 자리잡아 보다 안정적인 연구 인프라를
기관인 AAPPS(Association of Asia Pa-
이론물리학은 예술과 같은 점이 있어서 언어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포스텍의 김승환 교
cific Physical Societies, 아태물리학회연
의 장벽이 없을뿐 아니라, 국가 간의 장벽을
수님, 이범훈 교수님, 남궁원 교수님이 소장을
합)와 연계하여 거대한 아시아·태평양 커뮤니
넘어서 인류가 쌓아온 지성의 정점을 서로 공
역임하며 포스텍 물리학과와 지속적인 교류
티를 구축하고 인프라를 확장하고자 합니다.
유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가장 평화적인
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신진연
또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과도 협
방법으로 인류의 문명을 지속시킬 수 있는 매
구그룹의 그룹장은 포스텍 물리학과의 겸직
력을 꾀하여 아태 지역에서도 특히 개도국 출
우 중요한 매개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강의를 진행하
신 학자들의 비율을 더욱 늘릴 생각입니다.
습니다.
고, 연구실 운영 및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물리학과 콜로퀴움
뿐만 아니라 아태지역 대표 종합학술지를 발
현재의 글로벌 협력 차원의 목표는 앞서 말씀
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이론물리분
간하여 우리나라 기초과학분야의 글로벌 주
드린 바와 같이 현재 저희 센터는 아태 지역
야에 대한 접근 기회를 넓히고 쉽게 다가갈 수
도권 확보에 앞장서도록 기초과학연구의 허
내의 16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브 역할을 수행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기관입니다. 이들 국가의 연구자들
APCTP가 앞으로 이런 방향에 초점을 두어
과 학술활동 등에 대한 지원을 한, 중, 일, 대
발전한다면, 유럽과 미국에 견줄 수 있는 세
만 등의 물리학자들과 협력하여 지원하는 방
aPCTP가 앞으로 나아갈 미래 동향과 비전에
계 3대 권역 중 하나인 아태 지역을 대표하는
안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초기 설립자들의 꿈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국제 연구 기관으로의 도약하리라 기대하고
에 비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있습니다. 당연히 연구소의 연구 수준과 역량
APCTP의 역할은 여러 학술행사를 지원하고,
을 보다 향상시키는 일은 계속해야 되겠지만,
이를 통해 학자들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시켜
국제공동연구소로서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
공동 연구를 통해 연구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
고자 하는 방향은 APCTP의 중요한 설립 목
게끔, 학자들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또한
적인 아태 지역의 이론물리학 허브센터로서
APCTP가 이뤄온 성과는, JRG(Junior Re-
의 성실한 역할 수행입니다.
search Group)와 YST(Young Scientist Training)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신진 과학 자들을 양성하여 정규 연구원이 되기 전까지
PROGRESS
알리미 23기 이진현 | 신소재공학과 17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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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ESS
HellO NObel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 성장 2017년 노벨 경제학상
총생산량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각종 경제뉴스에서 국가의 경제가 어떻다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사 용되는 지표인 GDP는 국내총생산량을 의미하며 한 국가의 생산력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경제학은 총생산량을 함수로 표현합니다. 일반적인 개념의 함수는 y = f(x), 정의역과 치역이 존재하여 둘을 이 어주는 것입니다. 경제학에서도 마찬가지로 Y=F ( L,K ) 라는 총생산함수가 존재합니다. 생산량 Y에 관여하는 두 요소 노동(L)과 자본(K)이 존재하는 것이죠. 물론 두 가지 이외에도 수많은 작은 요소들 이 존재하지만 가장 큰 두 가지 요소로 설명해 왔습니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한 가지 요소를 간과 했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바로 ‘기술’ 인데요, 이들은 1901년부터 1950년까지 미국 경제의 총생산 량 증가에 자본의 증가는 단지 12.5%만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나머지 80% 이상의 영 향은 기술진보에 의한 것이었죠. 그렇다면 미국은 운이 좋아서 일어난 기술진보들이 경제를 발전시 킨 것이었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과연 기술진보는 무엇을 통해 얻을 수 있을까요.
여기서 이번 노벨경제학상과 아주 밀접한 '기술
더 증가시켜주지만 계속해서 물을 마시게 되면
진보의 내성성'이라는 경제의 특성이 나타납니
행복감은 줄어들고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행
다. 생산 공정의 개선, 새로운 상품의 개발, 새로
복감이 감소하게 됩니다.
운 시장의 개척 등의 기술진보는 우연한 결과가 아닌 기업이 자신들의 자본을 투자하여 발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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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적 자본의 증가로 장
이뤄내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R&D 에 기업
기적으로 생산량이 오히려 감소하는 이상한 결
이 경제 내적인 요인인 자본을 투자하는 결과
론이 나오게 됩니다. 여기서 수확 체증의 효과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로버
를 내는 지적 자본이 등장합니다. 지적 자본의
트 솔로 교수는 처음으로 내생적 성장이론 모형
증가는 기술진보를 가져오고, 기술의 진보는 물
을 도입한 뒤 ‘지적 자본’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적 자본의 수확체감을 상쇄 혹은 상회하는 경향
기존의 자본을 인적 자본과 물적 자본으로 구분
이 있어 장기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합니다. 또
했던 것에서 지적 자본이 생겨난 것이죠. 이를
한 사회 전체에 공유되는 지식의 경우 모든 기
통해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아졌습니
업이 이를 도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다. 단기적으로는 물적 자본을 많이 투입할수록
보다 더 빠르게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팔이 국
생산량이 증가했습니다. 100만 달러를 투입하
가연구를 통해 개발되었다고 하면 지식은 공공
다가 200만 달러를 투입하면 생산량이 두 배에
재가 되어 모든 기업이 이 로봇 팔을 이용할 수
가깝게 증가하는 것이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있게 됩니다. 모든 기업의 생산량이 증가하여
증가율이 감소하게 됩니다. 바로 수확 체감의
공정을 이용하는 기업의 수만큼 생산량이 배로
법칙인데요, 쉽게 설명하자면 매우 목마른 상태
증가하게 되는 것이죠. 또한 지적 자본은 노동
에서 물 한 컵 보다 두 컵을 마시는 것이 행복을
혹은 물적 자본과 연관이 없지 않습니다. 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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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물적 자본의
등과 관련이 있다고 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
사용 효율성, 재고보관 등 모든 면에서 큰 영향
으로 인한 노동생산성 분야에서 피해가 클 것이
력을 지니며 이러한 지적 자본을 수용 및 사용
라고 전망됩니다. 여기에 더해 기후변화로 인한
할 정도로 질 좋은 노동 자본이 있어야만 효과
피해를 감축시키기 위해 설비와 기술에 투입되
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는 자본이 기회비용으로 작용하겠죠?
경제 격차가 잘 줄어들지 않는 이유도 내생적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온
성장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실가스로 인해 온도가 증가하여 농작물 수확량
개발도상국은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과 어획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또한 해수면이
지적 자본의 양이 충분하더라도 이를 수용하고
상승하여 경작 혹은 거주 가능한 토지가 감소하
사용할 숙련 노동자가 쉽게 만들어지지 않습니
게 됩니다. 여름과 겨울이 갈수록 덥고 추워지
다. 또한, 기반시설이 많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
면 냉난방에 드는 비용이 증가하며 더위 혹은
지적 자본에 투자할 자본의 양이 절대적으로 많
추위로 인해 노동생산성이 감소하게 됩니다. 이
지가 않기 때문에 격차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
러한 요인들은 글로벌 GDP의 3~4% 규모의
려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장기적인 성장을 생각해 볼 때 그 규모가 굉장히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8년 노벨 경제학상은 내생적 성장이론의
또한 계산에 포함할 수 없는 도심 홍수, 생태계
모델을 발전시켜 경제 분석의 지평을 넓혔다
의 파괴와 매우 큰 규모의 허리케인 등은 추가
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폴 로머 교수와 윌리
적으로 GDP 감소에 영향을 미칩니다.
엄 노드하우스 교수는 기술 혁신이 경제에 미 치는 장기적인 영향과 기후 변화 관련 경제 모 2
기술을 처음으로 경제 모델에 내재화하고, 내재
델을 제시하였습니다. DICE 모델 은 이들이
화한 모델에 기후의 요인까지 더한 이들의 노력
노벨상을 수상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이 아니었다면 기업과 국가는 단기적인 성장에
과학기술의 진보를 경제학의 내생변수라고 생
집중하다가 장기적인 성장을 바라보지 못했을
각하여 만들어진 모델에 기후변화가 경제 성
것입니다. 또한 이들의 연구를 통해 ‘지속가능
장의 제약이라는 생각을 결합한 모델이 바로
한 발전’에 전 세계가 초점을 맞추게 되었는데
DICE 모델입니다. 1960년대까지 사람들은 경
요, 앞으로는 자본과 노동뿐 아니라 기술발전,
제 모델과 기후변화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을
기후변화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노드하우스 교수만이 꾸
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준히 기후변화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
그럼 다음 호에서 더 재미있는 주제로 만나요!
습니다. 이후 기후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큰 문 제로 대두하였고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관 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기후변화는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까요? OECD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거시경 제적으로 2060년에는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영 향이 글로벌 GDP를 2% 감소시킬 것이라고 하 였습니다. 이는 농업, 에너지와 관광 수요, 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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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미 23기 홍기석 | 산업경영공학과 17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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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search and Development 2. Dynamic Integrated Climate-Economy
POSTECHIAN vol.161
인물 이미지 출처 : 1. Paul Romer https://en.wikipedia.org/wiki/Paul_Romer#/media/File:Paul_Romer_EM1B6039_(46234134401).jpg 2. William Nordhaus https://ko.wikipedia.org/wiki/윌리엄_노드하우스#/media/File:William_Nordhaus_EM1B6043_(462341329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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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기술 소개
하늘을 나는 택시 에어택시
Air Taxi
꽉 막힌 길에서 자동차를 타다 보면 하늘을 나는 택시를 불러서 날아가고 싶을 때가 독자 여러분도 종종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뜬구름 잡기 식으로 상상만 했었던 하늘을 나는 택시가 실현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독일의 플라잉 카 제조 스타트업 볼로콥터(Volocopter)가 유인수직이착륙기를 택시로 활용하는 대중교통 시스템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그 이후 9월에 두바이에서 이루어진 시 험비행에 이어 내년 하반기 싱가포르에서 시험비행을 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볼로콥터가 발표한 ‘에어 택시’ 시스템은 고층 빌딩을 기점으로 이루어 집니다. 고층 빌딩의 옥상에 설치된 '볼로-허브(Volo-Hubs)'와 '볼로 포트(Volo-Ports)'가 각각 볼로콥의 이착륙장과 간이정거 장 역할을 하며 운행합니다. 하지만 볼로콥터에 밝은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플라잉카의 경우 비행에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현재의 배터리 기술로는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는 주장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볼로콥터는 자동화된 배터리 교체 시스템을 통해 이 문제를 극복하려 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와 규제로 인해 플라잉 택시 서비스가 상용화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시의 교통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 습니다.
출처_http://news1.kr/articles/?3458820 이미지 출처_https://www.volocopter.com/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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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ST TecHNOlOgy
머신러닝 및 텍스트 분석을 통한 인공지능 거짓말탐지기
VeriPol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순히 눈으로만은 알아채기 힘들기 때문에 그동안 다양 한 과학적 원리를 활용해 거짓말을 탐지하는 기술이 발전해 왔습니다. 기존 거짓말탐지기가 호흡 이나 피부의 전기 반사, 혈압, 심장박동 등을 기록하여 거짓말을 탐지했다면, 이 방법에서 진보하 여 머신러닝 및 텍스트 분석을 통해 거짓말을 탐지하는 VeriPol이라는 인공지능 거짓말탐지기가 개발되었습니다. 지난 2017년 6월 이루어진 실험에서 VeriPol은 허위 신고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사건 보고서를 감지하고, 피해자에게 추가 질문을 하여 83%에 해당하는 사건을 종결시키는 성과를 보 여주었습니다. 이는 일주일 반 만에 64건의 허위 신고를 탐지한 것입니다. VeriPol은 피해자가 작 성한 문서에서 단어뿐만 아니라 마침표와 쉼표를 포함한 다양한 특징을 식별한 후 거짓진술의 패 턴을 찾아냅니다. 글을 작성한 패턴에서 거짓말의 여부를 파악하기에 경찰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 을 것처럼 보이지만 보다 객관적으로 문서를 검토하는 VeriPol이 실제로 경찰보다 효과적으로 거 짓말을 탐지하였습니다. 현재 100% 완벽하게 동작하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인공지능이 범죄자를 효과적으로 검거하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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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_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9507051183012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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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기술 소개
굴곡이 없는 렌즈 메타렌즈
Metalenses
우리는 렌즈를 통해 현미경과 카메라에서 대상을 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나 현미경 등에 쓰이는 렌 즈는 표면을 볼록하게 혹은 오목하게 만들어 해당 렌즈를 통과하는 모든 빛이 하나의 초점에 모이 도록 렌즈와 빛의 각도를 조절하였습니다. 이런 방식을 활용하기 위해 렌즈를 둥글게 굽은 상태로 만들면 렌즈의 굴곡이 심해지면서 상에 왜곡이 생겨 선명한 이미지를 얻기 힘들어 집니다. 이전에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복잡한 형태로 여러 개의 렌즈를 겹쳐서 사용하였지만 메타 렌즈는 보다 혁신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바로 굴곡이 없는 평면의 유리표면 위에 나 노 크기의 이산화티타늄으로 만든 핀을 배열한 것입니다. 이러한 표면을 ‘메타표면’이라 하는데 이 메타표면은 입사된 빛이 특정 지점을 향하도록 조절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메타렌즈는 분해능에 서도 뛰어난 강점을 가집니다. 400nm의 분해능을 가지고 있어 크기가 작은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메타렌즈를 활용해 VR기기의 성능을 발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메모리칩과 마이 크로프로세서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_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12434 이미지 출처_https://news.harvard.edu/gazette/story/2018/01/ground-breaking-lens-focuses-entirespectrum-of-light-to-single-point/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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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ST TecHNOlOgy
뇌파로 조종하는 재활로봇
Rehabilitation Robot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 경우, 노화에 따른 장애 인구가 늘어나기에 재활로봇의 존재는 필수적이라 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재활로봇은 단순히 재활치료 보조, 기존 치료법의 자동화 수준에 그쳤지만, 김종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전공 교수님으로부터 환자의 뇌파로 재활 로봇을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재활로봇을 활용한 재활치료의 경우 수동적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로봇의 움직 임에 따라 환자가 움직이기에 환자의 흥미가 떨어졌고 이는 곧 재활의지의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알리미 24기 현진 | 무은재학부 18학번
하지만 이번에 새로 개발된 재활로봇의 경우 환자의 뇌파를 파악하여 환자가 주먹을 쥔다고 생각 할 경우 해당 뇌파가 로봇에게 전달되게 됩니다. 신호를 수신한 로봇이 주먹을 쥐면 환자의 손도 따라 주먹을 쥐게 됩니다. 로봇의 움직임을 따라간다는 점에서는 기존 재활로봇과 차이점이 없지 만, 환자의 의지에서 비롯된 행동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는 차별점을 가집니다. 뇌 손상의 경우 발 병 후 6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 힘듭니다. 하지만 새로 개발된 재활로봇을 활용한다면 많은 환자가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고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POSTECHIAN vol.161
출처_http://dl.dongascience.com/magazine/view/S201810N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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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실험실
꿈의 연구소를 향해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nstitute for basic Science, 이하 ibS)은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창조적 지식 확보와 우수 연 구인력 양성에 기여하기 위하여 2011년 11월 대전에 본부를 설립하고 개원하였다.
글/ 오용근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 단장·교수 IBS 산하 수학 연구단인 기하학수리물리연구
과학자들이 이러하였다. 19세기 후반에 들어
물리의 (초)끈 이론에는 적용될 수 없는 상황
단(Center for Geometry and Physics,
가면서 전체 자연과학이 비약적으로 발전을
이다. 그리 되면서 이러한 물리 이론의 판단
이하 IBS-CGP;https://cgp.ibs.re.kr)은
하게 되고 20세기 초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
근거가 그 이론의 내적인 무모순성과 기존 이
2012년 7월 IBS 캠퍼스 연구단으로서 사교
으면서 그에 관련된 과학과 수학이 비약적으
론과의 합일성에 그 판단 근거를 갖게 되었다.
기하학 분야의 석학 오용근 교수를 단장으로
로 발전하면서 더 이상 이 모든 것을 아우르
여기에 더하여 물리 이론의 정당성의 한 근거
POSTECH 캠퍼스에 설립되었다.
는 학자는 보기 힘들어지고 학문이 세분화되
가 된 것이 이러한 초끈 이론같은 물리 이론
IBS-CGP는 순수 수학, 특히 기하학과 이론
었다. 예를 들면 수학은 순전히 우리 인간의
이 새로운 수학을 파생하거나 기존의 수학적
물리의 상호작용이 중요시되는 세계적 학문
사고 과정에 기반을 두는데 반하여 물리는 그
방법으로는 예측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가설을
추세를 반영하여 기학학의 핵심 주제인 사교
것이 이론 물리라 하더라도 항상 실험으로 검
가져다 주는가에 있게 되었다.
위상수학과 대수기하학, 그리고 수리물리 분
증 가능한지가 그 이론의 옳고 그름을 판가름
야의 핵심인 양자장/끈이론을 융합하는 연구
하는 척도였다. 적어도 최근까지는 그러했다.
말하자면 기존의 실험적 검증이 이론의 수학
를 진행한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이 생전에 구현하려고 많
적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으로 대
은 시도를 했지만 이루지 못하고 현재까지도
체가 된 것이다. 물리학자들이 수백년 동안의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통일장 이론의 연
시간을 거쳐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숨겨져
20세기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수학과 물리의 구별이 없었다. 실제로 뉴턴이 적분을 개발한
구에 들어가게 되면 그 이론을 실험으로 검증
있는 하나님의 섭리로부터 얻어 온 물리학적
동기도 예를 들면 지구의 부피 같은 것을 정
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에너지 레벨이 높아 현
직관에 바탕을 두고 그려 온 그림을 수학자들
확하게 계산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저명한
재 주어진 공학적 기술로는 이룰 수 없는 상
은 그것을 논리적으로 검증을 하기도 하고 수
기하학자이기도 한 가우스는 또한 뛰어난 물
황이 되어 실험 검증을 이론의 옳고 그름을 판
학자들의 세밀한 시선으로 물리학자들이 주
리학자이기도 하다. 많은 20세기 이전의 자연
단하는 근거로 삼는 것이 적어도 현재의 이론
마간산식으로 가며 보지 못한 것을 발견하기
PROGRESS
POSTECHIAN vol.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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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하여 그 물리 이론을 보완하는 일이 이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테마 연도마다
미나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세미나들은 각 그
어져 왔는데 이러한 교류가 현대 이론 물리학
세계적 수학의 흐름에 맞춰 한 가지 주제를 정
룹별 구성원이 강연을 하기도 하고 관련 분야
과 기하학 사이에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다. 주제 분야와 관련된 국내외 여러 학자
의 외부 연구자를 강연자로 초청하기도 한다.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에서는 이런 수학과
들과 연구자들을 초청하여 다수의 집중 강연
정기 세미나를 포함한 연구단의 모든 강연은
이론 물리의 상호 교류에서 나타나는 수학, 특
시리즈 및 학회를 개최하며, 기성 수학자뿐만
POSTECH 수학과 구성원(학생 포함) 및 관심
히 사교 기하학(Symplectic geometry)이나
아니라 젊은 수학자들과의 학문적, 인적 교류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거울 대칭이론(Mirror symmetry)과 관련된
를 통한 국내 수학의 저변 확대와 공동 연구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IBS-CGP 연구 공간 내에는 4,000권 이상의 수학 도서를 갖추고 있어 연구단 구성원 및 방
지난 5년여 간 국제적 주목을 받으며 성장해
2013년 7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진행된 첫
문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연구
온 IBS-CGP에는, 2018년 12월 현재, 연구
번째 테마 연도의 주제는 사교기하학과 거울
단 소속 구성원은 POSTECH 도서관과 수학
단장과 한 명의 부연구단장을 포함하여 총 19
대칭성이며 이 분야는 국내 학계에서는 상대
과에서 독자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수학도서
명의 상주 연구인력이 있다. 연구 그룹은 총 4
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국제 주류 수학 계에서
관의 자료도 POSTECH구성원과 동일하게
개로 구성되어 연구단장 오용근 교수는 사교
매우 활발하게 연구되는 분야이다. 이 주제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구성원들은 연구단에서
기하학 위상수학 및 동역학계, 거울대칭성을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대학원생들과 젊은 연
개최하는 모든 강연을 연구단 홈페이지를 통 해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부연구단장 박지훈 교수는 파노공간의 복소
구자들에게 해당 분야를 소개하는 기회를 가
기하, 대수기하, 산술기하를, 영년직 연구위원
질 수 있었다. 2015년 7월부터 2016년 8월
Calin Lazaroiu는 끈이론과 장이론을 중심으
까지 진행된 두 번째 테마 연도 주제는 양자
또한 본 연구단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베이징
로 수리물리 연구를 이끌고 있다.
장론의 수학이고 2017년 12월부터 2018년
국제수학연구센터 (BICMR), 일본 교토에 있
12월 현재까지 진행 중인 세 번째 테마 연도
는 수리과학연구소 (RIMS) 등과 업무 협정을
IBS-CGP는 매년 우수한 국내외 박사후연구
주제는 파노다양체의 기하학이다. 연구단에
맺어 매년 공동학술행사를 개최하고 연구원
원 채용에 노력하고 있다. 뛰어난 연구인력 확
서는 주제별 프로그램 외에도 다수의 세미나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IBS-
보와 더불어 국내외 연구자들과 연구단 소속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매주 사교기하학, 대
CGP는 최적의 연구 환경에서 우수한 수학자
연구진들이 마음껏 토론과 공동연구를 펼칠
수기하학, 수리물리학의 세미나가 각각 운영
들이 모여 모험적인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방문자 프로그램
되고 있으며, 수요 정오 세미나, 목요 CGP 세
수 있도록 하는 ‘꿈의 연구소’를 지향하며 발
도 진행하고 있다. IBS에서는 연단위의 테마
미나와 같은 분야간 통섭을 목적으로 하는 세
전하고 있다.
PROGRESS
PASSIoN PoSTeCHIAN.2018.wINTer.
세상 찾기Ⅰ
글솜씨는 부족합니다만, 글쓰는 곰돌이
포스테키안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글쓰는 곰돌이> 라는 필명으로 '오마이뉴스'와 '브런치'에서 칼럼 을 기고하는 강한솔이라고 합니다. 실생활에서 과학을 만나며 한 사람이 갖게 되는 호기심과 질문에 대 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2년 차 초보 글쟁이입니다. 포항공대에는 좋은 글을 나누는 사람들이 많이 있 는데, '글 짓는 공돌이'에 대해서 저 같은 사람이 이야기를 한다는 게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저는 조금 수 다스러운 대학생에 불과하고, 어쩌면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 여러분들이 저보다 더 괜찮은 이야기꾼일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대학 생활을 돌이
강한솔 | 생명과학과 15학번
어느 성공한 기업가가 마이클 조던을 예로 들기
켜 보면, 저도 한때
도 했던 것처럼, 저도 하고 싶은 일보다는 잘하
는 괜찮은 대학생
는 일, 혹은 잘한다고 생각하는 일에 좀 더 집중
가운데 한 명이었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잘
던 것 같습니다. 2
한다'는 기준이 조금 모호했던 것 같습니다. '다
년 동안 '치어로'라
른 사람들보다' 잘해야 하고, 그것을 타인에게
는 응원단에서 활
인정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동 했 고 공 부 하 는 틈 틈 이 마 련 한 'TEDx-
PASSION
POSTECH'이라는 강연을 개최하면서 크고 작은
그러다 보니 항상 옆사람과 비교하고, 꾸준히 눈
재미있는 일을 벌이는 데 온통 관심이 쏠려 있었
에 보이는 성과를 얻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대
습니다. 성과도 조금 있었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학생이 되고 난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만 글을 쓰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취미로
잘하지 못하면 하고 싶지 않고, 노력에 비해 성
페이스북에 끄적이는 것을 좋아했지만, '잘' 쓰는
과가 없으면 의기소침해 지는데 저는 둘 다인
사람은 아니었다고 확신합니다. 그렇지 않았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잠깐 열심히 하다가도 작은
라면 지금의 저처럼 짧은 기간 동안 누구보다 많
고비를 만나면 이내 흥미를 잃어버리기 일쑤였
은 공모전에 예선 탈락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습니다.
그런데 글은 정말 못 쓰더라도 재미가 있습니다.
센트의 확률로 불량품을 찍어내는데, 저처럼 어
하고 싶은 말 하겠다는데 어렵고 멋있을 필요
리바리한 글쟁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어렸을 적
있나요. 그냥 솔직하기만 하면 됩니다. 모르는
마신 우유를 다 헤아릴 수도 없을 것 같은데 매
것을 아는 체하지 않고, 제대로 알고 쓰기만 해
달 벽에 그렸던 까만 줄은 도통 올라갈 생각을
도 휴지통 행(行)은 면합니다. 어차피 못하는 것,
않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멋진 이
부담도 없어 홀가분합니다. 혼자만 낄낄거리기
야기를 기대하며 말문을 엽니다.
가 좀 미안하시다면, 그때는 좀 더 읽는 사람을
연구실에서 틈틈이 글을 쓰다가 운 좋게 그럴듯
위한 글을 쓰시면 됩니다.
한 문장을 떠올린 날이면 하루 종일 그 문장을
가끔 좋은 글을 베껴 써 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머릿속으로 되뇌며 싱글벙글합니다. 이제는 가
작가의 문체를 흉내 내보면 생각보다 재미있을
슴 언저리에 오는 까만 줄을 떠올리며, 내일은
겁니다. 공모전에 수도 없이 헛발질해 본 사람
더 흥미로운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에
의 의견이니 적당히
사로잡힙니다.
걸러 들으신대도 하 는 수 없지만 말입 니다.
이제는 가슴 언저리에 오는 까만 줄을 떠올리며,
부끄러운 고백이지 만, 글 값을 받고 언 론사에 칼럼을 쓰는
내일은 더 흥미로운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에 사로잡힙니다.
저는 앞으로도 글을 쓰는 과학자가 되어 야 할 것 같습니다. 과학의 세계뿐만 아 니라 우리들 사는 모습도 호기심 가득
요즘도 종종 헛발질
한 시선으로 관찰하
을 합니다. 때로는 '
고, 공감하고, 담백
키보드로 똥을 누는
한 말투로 읊조리는
것 같은' 끔찍한 기분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주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욕심에 사로잡혀 무리
제가 고갈된 날에는 마감 날짜를 곁눈질하며 말
하다가 흥미를 잃어버리거나 부족한 솜씨에 좌
도 안 되는 글감을 열댓 개씩 적어 보기도 합니
절하지 않고, 올해에도 변함없이 글 짓는 일이
다. 80여 편의 칼럼을 연재하는 동안 그렇게 쓰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다 만 메모들이 블로그에 800여 개쯤 쌓였습니 다. 지극히 평범한 글에 도저히 길이 보이지 않
새로운 해, 포스테키안 독자 여러분들도 아마 저
을 때에는, 키보드 앞에서 도망치는 모습을 상
마다의 목표를 세우셨으리라 짐작합니다. 그게
상하기도 합니다.
무엇이건 푹 빠질 만큼 충분히 재미있었으면 합
POSTECHIAN vol.161
니다. 저만 재미있으면 외로우니까요. 아마 저보 하지만 반가운 소식을 기다리는 사람은 시시때
다 훨씬 잘하시리라 확신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때로 고개를 내미는 불청객도 더 많이 만날 수
어딘가에서, 무언가에 푹 빠진 모습으로 다시 만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정교한 기계조차 몇 퍼
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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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찾기Ⅱ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의 축제 STadium 안녕하세요. 제32대 총학생회 Better Together 대외협력국장을 맡고 있고, 올해 POSTECH의 STadium 총괄을 맡은 전자전기공학과 15학번 이승규입니다. 작년의 경우 체육대항전으로 시작되었다면, 올해의 STadium은 일반 학부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컨텐츠와 여러 동아리들의 공연을 더해 하나의 축제를 만들고자 기획해 보았습니다! 100명이 훌쩍 넘는 학생이 참여하였는데, 내년도 STadium에 참 여하실 여러분을 위해 행사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의 축제
츠 종목 확정이었는데요, 5개 학교 중 최소 4 개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운동 팀이나, 동아
POBBA의 농구였습니다. 첫 경기는 UNIST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올해 STadium은 5
리가 있는 종목 중 대중적인 종목으로 선정
를 36:31, 두 번째 경기는 DGIST를 37:23
대 과학기술대학교 학부생들의 스포츠, 공
되었습니다. 추가로 많은 학생들에게 좀 더
으로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하였습니다. 결승
연, 학술 교류 증진을 위해 큰 규모로 확장되
친숙한 E-sport도 추가되었는데요, 리그오
전의 상대는 KAIST였는데, 빠듯한 일정으로
었습니다. 올해는 광주의 GIST에서 개최되
브레전드(LOL)와 카트라이더가 새로운 종목
하루에 세 경기를 소화한 POSTECH 팀은
었으며,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5개 대학의
으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결승전을 광주에
정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학생회 및 자치기구 위원들이 광주에 모여
서 진행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올해 POSTE
캠퍼스 뒤쪽에 있는 야구장에서는 타키온즈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체육대항전으로 시
CH의 경우 E-sport 선수단이 모집되지 못
의 야구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포항 리그전
작한 만큼 가장 먼저 논의되었던 것이 스포
했습니다.
과 날짜가 겹쳐 모든 선수가 오지는 못했지
PASSION
도착하자마자 POSTECH이 치른 첫 경기는
만 KAIST를 상대로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여
STadium 부스가 마련되어 있는 GIST의 오
흥미진진한 경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1점 차
룡관 근처에는 GIST에서 준비한 다양한 부
이로 아쉽게 지게 되었지만, 끝까지 열심히
스와, 각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로 마련된 부
뛰어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스, 그리고 버스킹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습
교내에서 열린 다른 행사 때문에 축구의 경우
니다. 행사에 앞서 진행했던 ‘추파를 던져라’,
타 학교와 다르게 후보선수단이 부족한 채로
‘팔이 people’등의 부스를 비롯하여 5개의
출전하였습니다. GIST를 상대로 한 첫 번째
GIST 부스가 있었고, POSTECH의 노점상연
경기와, 패자부활전을 거쳐 올라온 KAIST를
합회와 무은재학생회 새집에서 준비한 부스
꺾은 두 번째 경기에 이어, DGIST를 상대로
가 있었습니다. 노점상연합회의 닭꼬치, 소
한 결승전까지 이겼습니다. 심지어 두 번째
시지 부스의 경우 준비한 모든 재료가 소진
경기와 결승전은 휴식 시간 없이 연달아 진행
되었고, 무은재학생회 새집 부스의 물풍선
되었는데요, 부족한 후보선수단에도 우승까
부스의 경우 타 학교 학생들과 야구 동아리
지 거머쥔 일레븐 선수들 축하드립니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좋은 추억을 가지
클리어에서 담당한 배드민턴의 경우 첫 경기
고 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에서 만난 UNIST에게 지게 되었습니다.
GIST에서 준비한 부스는 많이 색달랐습니
STadium 행사가 있는 11월 둘째 주 주간 체
다. Staff로 참여한 Better Together의 위원
육관 공사로 인해 배드민턴장을 사용하지 못
들은 모든 부스를 돌았는데요, STadium이
했는데, 그럼에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단 분
문화 교류의 장으로 기획된 만큼 POSTECH
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탁상공론에
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스들로 구성되어 있
서 출전한 탁구의 경우 리그전 형태로 진행
었습니다. 먼저 3000원의 작은 비용으로 설
되 었 는 데 요 , GIST와 DIGST를 이 기 고 ,
탕과 높은 도수의 소주, 그리고 말린 과일로
KAIST와 UNIST에 아쉽게 지게 되었습니다.
만드는 담금주를 만드는 부스에서는 딸기나
경기 수만 따지면 제일 많은 경기를 치렀는
귤을 이용한 자신만의 담금주를 직접 만들
데, 선수단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니카를 이용한 레
올해는 동아리 공연도 열렸습니다. 각 대학
학생들이 서로 빠르게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교에서 밴드, 댄스, 힙합, 보컬 종목에 대한
하여 타 학교 학생들과 대결하는 재미를 느
공연을 받았고, POSTECH에서는 밴드 동아
낄 수 있었습니다.
이싱 게임에서는 STadium에 참여한 모든
올해 STadium을 기획한 5개 대학 학생회 임 원진 분들과, 선수단, 공연자 그리고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행 사에 참여한 참가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체육대항전과 동아리 공연 그리고 각 학교의 부스 운영을 통해 5개 대학 문화 교류의 장 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다른 대학과의 교류의 장으로서의 STadium 에 참여하시길 적극적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POSTECHIAN vol.161
리 STEELER가 참여하였습니다. 동아리 공 연은 5대 학교 구성원들의 문화 교류를 위해
오락실 테마로 구성된 부스에서는 펀치 기계
진행되었는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와 공차기 기계가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각 학
학생들이 공연을 함께 즐기는 모습이 인상
교 출신 축구, 야구 동아리 사람들이 신경전을
깊었습니다. 동아리 공연이 진행되는 바로
벌이며 대결했던 모습이 보였습니다.
옆에서는 푸드트럭이 마련되어 무료 맥주를
POSTECH의 타키온즈 선수단 선수들 중, 펀치
비롯하여, 커리와 난, 큐브스테이크 등을 즐
기계 앞에서 여러 번 반복해 가며 기록을 세우
길 수 있었습니다.
고자 했던 백승한 군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이승규 | 전자전기공학과 15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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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거리를 걷다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기 유명한 이론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은 상당한 수준의 바이올린 연주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알려져 있 죠. 포스텍 내에도 클래식 악기 연주를 취미로 가진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 중의 한 명으로 현 재는 바이올린 연주자로 포스텍 오케스트라 악장을 2년째 맡고 있습니다. 포스텍 오케스트라를 처음 만난 것은 입학식 행사장에서의 포스텍 오케스트라 신입생 환영 연주회였습니다. 대강당 로비에서 학생들이 입 장할 때 BGM을 연주하고 있는 선배들의 모습에 반하여 바로 입단을 결심하였습니다. 특히 오케스트라 활 동은 지난 4년간의 포스텍 생활에서 저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요. 지난 4년간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다사다난한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 글을 통해 그 중 가장 값진 경험을 소개하려 합니다.
PASSION
이재헌 | 기계공학과 15학번
오케스트라는 학교단체이다 보니 다양한 학교, 다양한 전
가 연주하는 Stuttgart 대학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관람했
공의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었습니다. 끝나고는 친구가 본인 집에도 초대해 줘서 독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학교 학생들을 비롯하여 음대생까
일 대학의 다른 친구들과 함께 지붕에서 도시의 야경을
지 여러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학교 학생들
배경으로 다양한 얘기를 나누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
과 같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서로 잘 모르는 분야의 영역
습니다. 그렇게 9월이 되어 한국 공연 당일에 친구들을 다
이라 더욱 관심있게 이야기를 하게 되고 계속 연락하고
시 만나 리허설과 공연을 한 뒤 after party에서 뷔페 음
지내면서 더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여름에 독
식과 함께 양측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서로 섞여서 얘기하
일로 summer session을 갔을 때 폴란드로 단기유학을
고, 다음날 같이 간 경주 투어에서도 같이 떠들고 놀면서
가 있던 한동대학교 친구와 만나서 같이 폴란드 여행도
언어는 다르지만 오케스트라라는 공통된 관심사로 교류
다니기도 했었습니다.
하는 모습들이 저에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2018년 가을에는 더 특별한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가 있
여러분들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나요? 대학 생활을 마
었는데 바로 독일의 Univ. of Stuttgart 학생들과의 합동
무리 하며 학부 시절을 되돌아보면 오케스트라에서의 활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써 외국 학생들이 많
동이 있었기에 알찬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었고 좋은 사
이 오긴 해도 이렇게 실제로 독일 학생들과 교류하고 심
람을 만나 더욱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
지어 같이 연주를 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이었기에
다. 해외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러 다니고 또 오케스트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난 3월, 가을에 있을 행사를
라를 통해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면 서로 언어, 전공은 다
준비하기 위해 독일 대학 관계자분들과 Stuttgart 오케스
르더라도 음악으로 하나가 되어 어울리고 소통하는 모습
트라 학생 대표가 학교에 왔었습니다. 그때부터 저 역시
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바로 이 점이 오케스트라의 매력이
악장으로서 양쪽 지휘자님들과 함께 연주할 곡을 조율하
아닐까 싶네요. 힘든 고등학교 생활을 지나 대학에 진학
고 전반적인 행사 기획을 하다 보니 더욱 기억에 남고 뜻
하여 오케스트라에서 여러분만의 악기를 골라 취미로 삼
깊었던 연주회였습니다. 특히 여름에 3월에 왔었던 독일
으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POSTECHIAN vol.161
대학 학생 대표 친구가 초대해 주어서 Stuttgart에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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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이일상(webTOON)
PASSION
POSTECHIAN vol.161
김지은 |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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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동포동
포스텍의 유서 깊은 연극 동아리 애드립, ADLIB 안녕하세요! 포스텍 연극동아리 애드립의 회장을 맡고 있는 17학번 신소재공학과 이병우입니다. 포스텍의 역사와 함께 시작한 포스텍 유일의 연극동아리! 애드립의 매력에 여러분도 푹 빠질 준비 되셨나요? 애드립 동아리 소개
안 신입 부원들이 연극이 무엇인지를 배울
에 동아리원들과 모여서 점심을 같이 먹는
애드립은 1986년, 그러니까 개교 첫해부터
수 있는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애드립의 기
활동이에요. 저희 동아리 특성상 연극에 참
있던 아주 유서 깊은 동아리입니다. 그만큼
존 부원과 신입 부원들이 팀을 이루어 워크
여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선배님들의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저희보다
샵을 진행하는데요, 20분 정도 되는 짧은 극
접점이 드물어요. 그래서, 점정을 통해 연극
한참 학번이 높으신 선배님들을 보면 회사
을 실제로 준비하면서 연극의 기본의 배울
에서 보지 못했던 부원과도 친해질 기회를
의 사장님으로 계시거나 교수로 재직하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기 말이 되면 준비한
만든답니다.
계신 분들도 많아요. 다들 애드립에 대한 자
공연을 저희 동아리 선배님들에게 보여주는
부심도 대단하답니다. 무대에 올랐던 경험
내부공연을 합니다. 연극을 준비하다 보면
마지막 하고 싶은 말
이 큰 자리에서 자신감있게 말할 수 있도록
같이 붙어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같은 팀끼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 연극과의 인연이 거
도와줬다고 해요. 이렇게 역사가 깊다면 공
리 굉장히 친해지게 되겠죠?
의 없었어요. 하지만 1학년 1학기 초에 본 신
연도 정말 많이 했겠죠? 지금까지 <수상한
애드립은 1년에 2번 정도 정기공연을 합니
입생 환영공연이 저를 애드립으로 끌어들였
흥신소>, <택시 드리벌>, <라이어>, <쉬어 매
다. 1년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은 신입생들
습니다. 애드립 선배들이 무대에서 정말 빛
드니스> 등과 같이 유명한 작품들을 포함하
이 들어오고 나서 가장 처음 보게 될 신입생
나 보였어요. 애드립이 다른 어느 동아리보
여 총 83회의 정기공연을 올렸습니다. 이번
환영 공연입니다. 저희 부원들이 겨울방학
다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겠다는 생
2019학년도 신입생 환영공연은 벌써 저희
동안 남아 공연을 열심히 준비하여 새내기
각으로 애드립에 들어갔고, 좋은 사람들 그
동아리의 84번째 정기공연이에요.
들을 포함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연극을
리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재미있는 동아리생
저희 동아리는 연극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올립니다. 많은 신입생들이 신입생 환영 공
활을 하고 있습니다. 포스테키안을 읽고 있
이 같이 연극을 만들어가는 동아리입니다.
연을 보고 반해서 매년 애드립에는 많은 신
는 당신! 대학교에서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대학교 입학 전에 연극을 접했든 접하지 않
입생들이 들어오곤 한답니다.
하고 싶으시다면 포스텍에 합격하셔서 저희
았든 저희에게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오직
한해의 마지막에는 2학기 정기공연이 있습
와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극을 하고 싶다는 열정만 있으면 애드립
니다. 보통 2학기 초부터 2달 동안 연극을 준
의 부원이 되실 수 있습니다!
비하여 2학기 말에 연극을 올리게 되는데, 퀄리티 높은 연극을 만들기 위해 연출, 기획,
어떤 활동을 하나요?
그리고 배우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합니다.
춤이나 노래와 달리 연극은 학창시절에 많
올해는 관객들이 중강당이 꽉 찰 정도로 오
이 접해보지 못했을 거에요. 그래서 학생들
셔서 정말 보람차고 기뻤습니다.
이 ‘연극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애드립
연극 이외에도 동아리 원들과 친목을 다지
에 들어가도 될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하
기 위해 하는 일들도 있는데요, 바로 점심 정
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애드립은 한 학기 동
기모임(점정)입니다. 한주에 하루, 점심시간
PASSION
이병우 | 신소재공학과 17학번
PlUS PoSTeCHIAN.2018.wINTer.
ScIeNce black bOx
공공의 이익과 윤리적 문제 사이
과학계의 특허 논쟁 2014년 6월, 미국의 자동차 회사 ‘테슬라 모터스’의 ‘엘런 머스크(Elon Musk)’는 자신들이 특허를 가 진 기술을 오픈 소스의 개념을 적용해 모두에게 공유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특허를 포기하는 것이 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하지만 역사 속에서, 유사한 과학 기술에 대한 특허의 권리를 서로 주장하며 발생되었던 특허 논쟁은 꽤 있었다고 합니다. 한 번 알아볼까요?
전화기의 특허는 누구에게로? 벨, 그레이 그리고 무치 지금의 통신 시대를 열게 해준 시초의 장치는 전
하지만 최초의 발명가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화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76년 2월 14일, 영
20여 년이나 앞선 1854년에 이미 전화를 발명
국의 과학자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Alexander
했던 안토니오 무치(Antonio Meucci)입니다. 무
Graham Bell)은 세계 최초로 미국 특허 사무국
치는 임시 특허의 갱신료와 특허권 취득 비용을
에 전화기에 대한 발명특허를 신청합니다. 그의
감당하지 못해 특허권을 포기했고, 그 와중에 벨
조수 왓슨과 함께 전화기를 테스트한 일화는 유
이 특허권을 취득한 것이었습니다. 무치는 벨을
명하죠.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1889년 무치의 사망
하지만 같은 날 같은 기관에, 심지어 같은 품목으
으로 인해 재판은 중단되고, 이후로 벨이 전화의
로 엘리샤 그레이(Elisha Gray)가 발명특허 신청
특허와 함께 많은 상업적 권리를 가집니다. 125
을 한번 더 하게 됩니다. 그는 벨보다 두 시간 늦
년이 지난 2002년, 미국 의회에서는 표결을 통
게 미국 특허 사무국에 전화 발명특허 신청을 합
해 안토니오 무치를 전화의 최초 발명자로 인정
니다. 그레이는 벨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불법적
하게 됩니다. 발명이라는 거룩한 과학 역사의 이
으로 취득하여 특허를 등록했다고 주장하지만,
면에는 이와 같이 과학자들끼리의 발명자 판결
특허 사무국은 먼저 등록한 벨의 권리를 인정하
과 같은 특허 전쟁으로 얼룩진 경우가 허다했습
고, 논쟁은 여기서 일단락되는 듯 싶었습니다.
니다.
1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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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전자의 발명 가능성 - dNa의 특허 분쟁 미국 연방대법원은 2013년 6월, 인간의 유전자는 특허 대상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리며, 바이오기술 업
이미지 출처
체 ‘미리어드 지네틱스’가 가졌던 돌연변이 유전자에 대한 특허권을 취소했습니다. 미리어드는 1990년
1.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대에 인간 게놈에서 유방암, 난소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이는 돌연변이 유전자 BRAC1과 BRAC2의 정확한 위치와 배열의 발견을 통해 특허권을 취득했습니다. 이로 인해 BRAC 유전자를 통한 암 진단 테스트를 받는 사람들은 한 번의 테스트와, 테스트 결과를 이용한 2차 소견 신청, 재확인의 과정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 Alexander_Graham_Bell.jpg
2.엘리샤 그레이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 Portrait_elisha_gray.jpg
각각에 모두 $3,340이라는 고가의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습니다.
3.안토니오 무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
이런 사태에 대해 여러 국가의 연구자, 의사 등이 반발하였고, 결국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취소 소 송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대법원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DNA를 단순 분리한 것으로는 특허 대상이 되지 않지만, 인위적으로 복제한 상보적 DNA(cDNA)은 특허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Antonio_Meucci.jpg
4.제니퍼 다우드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P rofessor_Jennifer_Doudna_ForMemRS.jpg
5.에마뉘엘 샤르팡티에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
위의 특허 공방의 결론에 이어지듯, 다시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유전자 특허 소송이 있습니다. 바로
Emmanuelle_Charpentier.jpg
크리스퍼(CRISPER) 유전자가위 기술에 대한 특허 공방입니다. 크리스퍼는 제 3세대 유전자가위로서,
6.장 펑
오류 발생률이 매우 적고, 큰 잠재력을 가진 기술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관련 특허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 Fzhang_at_summit.jpg
를 처음 출원한 UC버클리의 제니퍼 다우드나(Jenifer Doudna) 교수와 에마뉘엘 샤르팡티에(Emmanuelle Charpentier) 박사는 2012년 5월에 최초로 미국 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과 12월에 각각 한국기업 툴젠과 브로드연구소의 장 펑 박사가 관련 특허를 출원하면서 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세 팀이 출원한 기술의 구체적인 내용과 포함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아직까지 도 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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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품이라고 명시할 수 있는 전화기부터, 관점에 따라 인정될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유전자까지! 과학 기술의 특허는 여러 관점으로 주장되며, 공공의 이익과 윤리적 문제라는 이슈를 통해서도 계속 주목되
POSTECHIAN vol.161
고 있습니다. 특허제도는 과학기술의 개발을 활성화시키며 발전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독점이라는 무시 무시한 측면에서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치명적인 저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엘론 머스크의 의견 에 동조하는 것이 옳을지, 그렇지 않을지는 여러분이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알리미 24기 박수빈 | 무은재학부 18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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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이 보는 세상
스키장 SKI RESORT
스키장 정상에 올라 밑을 내려다 볼 때, 매서운 겨울 바람이 피부를 애워싸도 가슴 깊숙이 두근 거리는 짜릿함이 있는데요. 그 생생한 감각을 잊지 못해 매년 스키장을 찾는 분들이 계시죠. 이번 호에서는 스키장에 대해 얘기해 볼까요!
PLUS
POSTECHIAN vol.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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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영공학과가 본 스키장 ⁎
역시 겨울에는 스키장이지! 하얀 설원 위에서 씽씽 달릴 생각을 하니까 벌써부터 설레는 걸? 오
Industrial & Management Engineering
있으려나? 빨리 스키 타고 싶은데 줄을 더 빨리 서기 위해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 산업경
늘은 저번처럼 안 넘어지고 타보고 싶다… 이제 준비는 끝났으니 리프트를 타고 저 위로 올라가 기만 하면 되는데 오늘은 사람이 왜 이렇게 많지? 주말이어서 그런지 가족으로 온 사람들도 많고 스키캠프 온 학생들도 많네. 리프트를 기다리는 대기열이 저렇게 길면 오늘 안에 몇 번이나 탈 수 영공학에서는 ‘대기행렬이론(Queueing Theory)’을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의사결정을 위한 확률 계산을 도와주곤 해! 이 이론은 고객의 도착 후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 적절한 기다림의 수준 을 유지하기 위한 서비스 능력 및 규모를 경제적으로 결정하고자 하는 이론이야! 단위시간당 평 균적으로 도착하는 고객 수를 α, 고객의 평균도착시간을 1/ α, 단위시간당 평균적으로 서비스를 완료한 수를 β, 고객의 평균서비스 시간을 1/ β라고 하자. 대기줄에서만 보자면, 고객의 수는 L q =
α2 α β(β- α) , 평균적으로 기다리는 시간은 W q = β(β- α)
=
Lq α 이라고 할 수 있어! 저기 보이는 리
프트 대기줄 같은 정체는 서비스 시스템 안에서 서비스를 받으려는 고객의 도착시간과 서비스 시 설의 이용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거야~. 내가 말한 ‘대기행렬이론’은 고속도로의 톨게이트, 은행창구, 병원 환자대기실 등 서비스뿐만 아니라 제조 시스템의 가공물 등에서도 광범위하게 적 용된다고! 산업경영공학에서 많이 쓰이는 ‘운용 과학(Operation Research)’는 수학적, 통계적 모형 등을 활용하여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기법이야. 이건 주로 수학적 모델링 또는 최적화 기법 등 알리미 24기 박중우 | 무은재학부 18학번
을 사용하여 복잡한 의사결정 문제에서 최적해나 근사최적해를 찾아내곤 해. 또 이익, 성능, 수익을 최대화하거나 손실, 위험, 비용을 최소화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되지. 앗! 그나저나 이걸 생각하기 전에 줄을 서는 게 더 빠르겠는데? 난 이제 스키타러 가야겠다~ 안녕!
신소재공학과가 본 스키장 ⁎
유후~ 드디어 스키와 보드의 계절, 겨울이 돌아왔구나! 얼마나 이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는지 몰라 정
Materials Science & Engineering
랑 플라스틱 합성수지를 덧씌운 구조를 가지고 있어. 그리고 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바닥 부분(베이스)은
말. 벌써부터 설레는걸? 나는 스키보다는 보드를 즐겨 타는데 보드의 짜릿함은 잊을 수 없는 것 같아. 속 도의 강약을 조절하면서 경사를 타고 내려가는 그 스릴은 말로 할 수 없지~. 그런데 보드는 어떤 재질로 되어 있길래 얼음 위에서도 그렇게 잘 미끄러지는걸까? 먼저, 보드의 구조는 얇은 나무판 위에 유리섬유
폴리에스틸렌을 붙이고 테두리에 탄소강선으로 둘러 강하게 붙여! 옛날에 사용했던 보드들은 바닥 재질 (피텍스)을 고압으로 압축을 하면 응집체가 생기는데, 그 응집체를 밀폐된 공간에서 압력을 주는 방식으로 만들어 졌었어! 이 보드는 내마모, 내구성이 강하고 고압으로 응축했기 때문에 굉장히 고밀도로 이루어져 있었어!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기공들이 정말 많이 생기게 되고 기공이 많으면 왁스가 잘 작용하기 때 문에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는 효과를 볼 수 있었지. 그리고 이 다음으로 등장한 소재가 그래파이트야. 보 드에 사용한 그래파이트 베이스는 10~20%의 카본과 그래파이트로 이루어져 있어. 그래파이트는 열전 도성이 뛰어나서 마찰열을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해! 그래서 활주력을 좋게 할 수 있어! 그리고 카본은 전 기전도체라서 베이스에서 생기는 정전기를 감소시켜 줘! 그리고 보드에 신기한 점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보드의 색상이야. 여러 색상이 섞여있는 베이스는 아름다움을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분자량이 다른 여 러가지 피텍스를 섞어서 만든 거야. 분자량에 따라 생성되는 기공의 수가 다르기 때문에 기온과 습도를 가 리지 않고 어떠한 곳에서도 활주성을 유지시켜주기 위해 그렇게 만드는 거야! 정말 신기하지? 그런데 또,
알리미 24기 백진우 | 무은재학부 18학번
요즘 각광 받고 있는 새로운 소재가 있어! 바로 그래핀이라는 소재야! 한번 쯤은 들어봤을지 모르겠는데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소재야. 탄소강화섬유의 한 종류이면서 다이아몬드의 100배 강도를 가지고 있고 심지어 유연하게 휘어지는 성질까지 갖추고 있어! 보드의 핵심인 단단함과 유연성을 모두 갖추고 있는 녀 석이라고 할 수 있지! 정말 앞으로가 기대되지 않아? 보드의 재질도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끊 임없이 연구하고 또 발전하고 있어! 이제 보드 탈 때 내가 말했던 것들 꼭 기억하고 타기다!
PLUS
기계공학과가 본 스키장 ⁎ Mechanical Engineering
우와아! 스키장이다아~. 내가 스키장에 오는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 온 지 몰라. 우리 모두 옷, 고 글, 그리고 스키까지 다 신었으니, 본격적으로 스키를 타러 가볼까? 휴… 리프트를 기다리는 시간 이 길었지만, 스키 탄다는 설레는 마음에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네 ㅎㅎ. 근데 우리가 지금 타고 있는 이 리프트, 그리고 스키에는 여러 과학적 지식이 담겨 있는 거 알고 있어? 내가 정상에 도착 하기 전까지 설명해 줄께! 우선 와이어에 달려 움직이는 리프트는 사실 탈착이 가능하다고 해. 스 테이션에 도착한 리프트는 와이어와 분리되고, 리프트는 느린 속도로 움직이며 스키어들이 안전 하게 승하차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돼! 이는 와이어에 고정된 리프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운행이 가능하기에 많은 사람을 운송할 수 있고, 날씨가 좋지 않거나 리프트의 고장 시 탈착을 통해 리프 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또한 모터에서 발생한 전기에너지를 위치에너지로 변환하여 우 리를 높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게 돕는 리프트에는 에너지보존법칙도 성립한다는 점 잊지마! 이젠 아래에 스키를 타는 사람들을 자세히 봐. 다들 S자 회전을 하면서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지? 스키 를 타고 내려오면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전환되고, 스키어는 가속도를 받게 되지. 이 때 직선 으로 활강하게 되면 스키어는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충돌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그렇 기 때문에 스키어들은 S자를 그리며 활강함으로써 자신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게 돼! 또한 올림 픽에서 세계적인 스키, 보드 선수들이 눕다시피 몸을 안쪽으로 기울여서 활강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거야. 여기에는 물체가 원운동을 할 때 바깥으로 나가려는 힘인 원심력과, 원의 안쪽으로 잡
알리미 24기 김병규 | 무은재학부 18학번
아당기는 구심력이 작용하게 돼.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스키선수들은 더 큰 원심력을 받게 되고, 선수들은 몸을 안쪽으로 기울여 최대한 구심력을 확보하여 경로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거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벌써 정상에 도착했네~. 우리 지금부터는 스키를 즐겨보도록 할까?
화학과가 본 스키장 ⁎
우와! 온 세상이 새하얗잖아! 나는 눈밭을 걸어다니면서 뽀드득 소리를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하단 말
Chemistry
있으면 눈과 맞닿은 플레이트 표면이 넓기 때문에, 압력이 훨씬 작아지겠지? 그래서 뽀드득 소리가
이지. 어어? 왜 여기서는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안나는 거지? 큰 압력을 가하면 얼음 입자들 사이의 결합이 끊어지면서 서로 부딪혀 뽀드득! 하는 소리가 나는데, 인공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생성되기 때문에, 결정의 크기가 매우 작고, 그래서 입자들 사이 공간이 매우 작아서 그래. 그런데 스키를 신고 나는 대신 미끄러지게 될거야. 이렇게 스키가 눈 위에서 잘 미끄러지는 원리에 대해서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그 의견이 분분하다고 해. 먼저, 압력에 의해 눈이 녹아 수층을 형성한다는 가설, 두 번째 는 마찰 열 때문이 수층을 형성한다는 가설, 최근에는 아무리 온도가 낮아도 얼지 않는 끈끈한 겔 층 이 존재한다는 가설 등이 있어. 이는 얼음에서 왜 잘 미끄러지는가와 동일한 질문인데, 아직 어떤 과 학적 해석이 옳은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얼음 층이 아니라 물 층 위에서 미끄러지는 거네! 저기 스키장 슬로프 옆에서 눈을 뿜어대는 대포 같은 저 제설기 좀 봐! 포항은 남쪽이라 상대적으로 따뜻 해서 눈이 자주 안 오는데ㅠㅠ. 저 제설기를 들고 가면 포항도 눈 천국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인공설 을 만드는 제설기에는 두 개의 노즐이 있는데, 한 개의 노즐에서는 약 20 atm의 압력으로 압축된 공 기가 방출되고, 한 개의 노즐에서는 매우 작은 물 방울들이 분사돼. 이때 장치 내부와 대기 압력의 차 이 때문에 분사되는 공기는 매우 빠르게 팽창하는데, 이 과정은 매우 빠른 시간에 이루어지므로 열 의 이동이 없는 단열과정이야. 즉 열역학 제 1법칙 ∆U= Q + W 에서 계와 외부 사이에 이동한 열이
알리미 23기 이예지 | 화학과 17학번
0 이라고 할 수 있겠네? 그러면, 계의 에너지 변화는 곧 ∆ U = -P∆V 가 될 것이고, 계는 팽창하기 때
POSTECHIAN vol.161
문에, 에너지는 감소하게 될 거야. 내부에너지는 온도만의 함수이므로 ∆U= Cm∆T(C: 비열, m :질 량)라고 했을 때, 에너지의 감소는 곧 온도의 감소를 의미하겠네! 그럼, 높은 압력으로 압축될 수록, 온도가 더 많이 감소할 거니까, 영상의 온도에도 눈이 만들어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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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복면과학
시대의 편견을 이겨낸 수학자 소피 제르맹 Sophie Germain
소피 제르맹 정리, 소피 제르맹 소수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1에서 n=5 인 경우를 증명하는 데 중심적인 아이디어가 되는 이 정리는, 이름을 통해 예상할 수 있듯이 ‘소피 제르맹’ 이라는 수학자에 의해 증명된 정리입니다. 가우스로부터 ‘고귀한 용기와 특출한 재능을 지닌 뛰어난 천재’ 라고도 불리며 수론, 탄성, 철학 등의 분야에서도 가치있는 기여를 하였다고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녀 의 업적에 비해서는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못했는데요, 그 이유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하던 18세기의 프랑스에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녀가 수학자로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포기하지 않는 수학 소녀 소피 제르맹은 1776년 4월 1일 프랑스 파리 생드니 가의 부호의 딸로 태
잔뜩 계산이 적힌 석판을 옆에 둔 채 책상에 엎드려 졸고 있는 딸을 발견
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정치와 철학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으
한 부모는 더 이상 말릴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2 이 일이 있은
며, 어려서부터 정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녀가 13세가 되었을 때 바스티
후 제르맹의 어머니는 몰래 제르맹을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유 습격이 일어났는데요, 안전을 위해 집 안에만 머물러야 했던 제르맹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아버지의 서고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그녀는 계속해서 수학을 독학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마침 1794년, 파리
장 에티엥 몬투클라의 <수학사>에서 기하학에 열중했던 아르키메데스의
공과대학 (Ecole Polytechinque)이 나폴레옹에 의하여 개교하였고
죽음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수학이라는 학문이 한 인간에게 죽음
그녀는 수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 하였습니다. 하
에 대한 공포마저 잊게 해줄 수 있는 학문이라면, 매우 배워볼 가치가 있다
지만 이 공과대학은 남학생만을 입학시켜주어 제르맹의 희망은 무너지
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녀는 아버지의 서재에 있는 수학에 관한 책을 모두
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제르맹은 포기하지 않고 그 대학의 수학교수였
읽어나가며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독학하였으며, 에티엔 베주의 <산술 연
던 라그랑주의 강의록을 얻어 주석을 달고 메모하며 공부하였습니다. 또
구>, 자크 앙투안 조세프 쿠진의 <미분 계산> 등을 읽으며 공부하였습니다.
한 잘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을 지적하는 내용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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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공부했던 강의록을 ‘르블랑’이라는 가명을 사용하여 라그랑주에 이렇게 소피 제르맹은 수학에 대한 열정을 키워 갔지만 부모님의 강력한
게 보냈습니다. 라그랑주는 학생이 지적한 내용과 주석이 훌륭하여 감탄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당시에는 여성이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못마
하였으며 그 비범함을 보고 직접 만나고 싶다는 요청을 하였습니다. 그렇
땅하게 여겨졌기 때문에 부모님은 소피 제르맹의 수학 공부를 막으려고
게 제르맹은 자신의 실제 신분을 드러낼 수 밖에 없었고, 이를 안 라그랑
하였습니다. 제르맹이 침실에서 몰래 공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불씨도 끄
주는 다시 한 번 크게 놀라며 감탄했다고 합니다.
고 옷가지도 치웠지만, 그녀는 촛불 하나에 의지해 가며 담요를 둘러싸고
-
밤새 공부하곤 했습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의 여성학 교수 린 오 센은 저서에서 아침이 되어 제르맹의 침실로 갔을 때, 얼어붙은 잉크와
1. 정수론에서 3 이상 지수의 거듭제곱 수는 같은 지수의 두 거듭제곱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없다는 정리 ( a n +b n ≠ c n ( a, b, c 가 양의 정수이고, n이 3이상의 정수일 때)) 2. Osen, Lynn. Women in Mathematics p.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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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론과 탄성을 연구하다 소피 제르맹은 가우스의 대표적인 저작인 <산술 논고> 를 읽으며 수론을 공부하고, 몇 가지 증명에 대 한 자신만의 증명을 수립하였습니다. 1804년 11월 21일, 그녀는 이번에도 ‘르블랑’이라는 이름으로 가 우스의 논고에 대하여 몇 가지를 토론하면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하기 위해 자신이 도입한 방 법을 소개하였습니다. 가우스는 그 편지에 적힌 증명방법의 취약점을 발견하고 반례를 들며 답장하긴 했지만, ‘르블랑’이라는 자의 수론에 대한 재능과 열정에 대해 존경과 경외를 표했습니다. 그 이후 1807년에 나폴레옹의 군대가 가우스의 고향인 브라운슈바이크를 공격하였는데요, 소피 제르 맹은 가우스가 아르키메데스와 같은 비극을 맞이할까 걱정되어서 자신의 아버지의 친구인 지휘관에게 서신을 보내 가우스의 안전을 부탁했습니다. 이 계기로 가우스는 ‘르블랑’이라는 자가 제르맹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가우스는 다음과 같이 제르맹에게 서신을 보냈습니다.
Mais comment vous décrire mon admiration et mon étonnement, en voïant se metamorphoser mon correspondant estimé M. Leblanc en cette illustre personnage, qui donne un exemple aussi brillant de ce que j’aurois peine de croire. Le goût pour les sciences abstraites en général et surtoût pour les mysteres des nombres est fort rare : on ne s’en étonne pas ; les charmes enchanteurs de cette sublime science ne se decelent dans toute leur beauté qu’à ceux qui ont le courage de l’approfondir. Mais lorsqu’une personne de ce sexe, qui, par nos mœurs et par nos préjugés, doit rencontrer infiniment plus d’obstacles et de difficultés, que les hommes, à se familiariser avec ces recherches epineuses, sait neansmoins franchir ces entraves et penétrer ce qu’elles ont de plus caché, il faut sans doute, qu’elle ait le plus noble courage, des talens tout à fait extraordinaires, le génie supérieur. 그 동안 서신을 교환해 오던 경애하는 르블랑씨가 여성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저의 존경과 경외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요! 추상 과학, 특히 신비로운 수론에 대한 재능은 매우 드뭅니다. 이 매력적인 학문의 아름다움은 이 학문을 깊게 파고 들어갈 용기를 가진 이들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그 러나 우리의 도덕과 편견 때문에 남성보다 무한히 많은 장애를 극복해야 하는 여성이 이 학문에서 이런 경지에 이르렀다면, 정말 고귀한 용기와 특출한 재능을 지닌 뛰어난 천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출처 : qtd. in Mackinnon, Nick. “Sophie Germain, or, was Gauss a feminist?” p. 349.
PLUS
가우스와 수론에 대해 토론한 이후, 제르맹은 에른스트 클라드니의 금속판 탄성 실험에 대한 콘테스트 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제르맹은 이 콘테스트를 위한 첫 논문을 발표했고, 라그랑주는 그녀의 방 정식을 통해 일반적인 경우를 도출해 낼 수 있었습니다. 콘테스트가 2년간 연장되며 제르맹은 2개의 논문을 추가로 제출하였습니다. 1816년 1월 8일, 제르맹의 세 번째 논문인 <표면 탄성 이론에 대한 연 구>를 제출하였고 심사를 통해 그녀는 파리 과학 아카데미의 첫 여성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탄성에 대한 콘테스트 이후에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대한 콘테스트가 개최되었는데, 제르맹은 이를 통해 다시 한 번 수론을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제르맹은 소피 제르맹 소수와 소피 제르맹 정리를 통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참임을 보였습니다. 또한 증명 결과를 이용해 p ‹ 100인 모든 소수 p에 대해 증명하였으며 훗날 레오나르드 유진 딕슨, 르장드르 등의 학자들이 제르맹을 정리를 사용하여 페르마 의 마지막 정리의 증명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당대의 편견을 깨고 수학과 물리, 철학 등의 분야에서 실력을 뽐낸 소피 제르맹은 죽기 직전까 지 연구를 계속하였습니다. 제르맹의 다양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직업이 없는 부녀자(rentière – annuitant)의 죽음’ 이나 유산 상속자로만 기록이 남겨진 그녀였지만 사망 후 다양한 학자들에 의해 명예를 충분히 부여받을 만한 인물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발전에 큰 성취를 가 져다 준 소피 제르맹을 기억해 보는 건 어떨까요?
Sophie Germain 1776. 04. 01. ~ 1831. 06. 27.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 철학자이다. 제르맹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의 증명에 기 여하였고, 이후 1백 년 이상 후대 수학자들은 제르맹의 작업을 기초로 페르마의 마지막 정 리를 증명하고자 하였다. 제르맹은 당대의 여 성에 대한 편견 때문에 다른 분야에서 경력을 쌓을 수 없었지만 평생 동안 독자적인 학문 활
알리미 23기 정채윤 | 컴퓨터공학과 17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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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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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더하기 Ⅰ
탈취제로 쓰이는 나프탈렌, 폭약으로 쓰이는 TNT, 진통제로 사용되는 아스피린. 이들의 공통점 은 무엇일까요? 이들은 모두 벤젠 고리를 포함하고 있는 방향족 화합물(Aromatic compound) 입니다. 방향족이라는 이름은 향기를 내는 물질이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최근에는 벤젠 고리를 포함하는 화합물 그리고 그들과 비슷한 성질을 지닌 물질들을 총칭하는 단어입니다. 이 러한 방향족 화합물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별한 안정성을 바로 방향족성(Aromaticity) 이라고 하지요. 예를 들어, 대표적인 방향족 화합물인 벤젠의 수소화열1은 예상되는 값보다 약 150kJ/mol 낮게 측정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안정성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요?
방향족 화합물과 관련한 특별한 안정성
방향족성 Aromaticity
1. 수소화열: 어떤 물질을 수소화(Hydrogenation)시켰을 때 발생하는 반응열. 수소화열이 낮을수록 안정적인 물질. 2. 혼성: 화학결합을 설명하기 위해 원자 오비탈들을 섞어 새 로운 에너지와 모양을 지니는 혼성 오비탈을 구성하는 것.
우선 공명 효과(Resonance effect)에 의해 방
는 전자가 1개씩 남아있습니다. 그림 (B)와 같이
향족 화합물은 안정화됩니다. 공명이란 두 개
이 6개의 p오비탈은 서로 결합해 6개의 분자 오
이상의 루이스 구조를 지니는 분자들의 전자 분
비탈을 구성하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원
포를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벤젠은
래 p오비탈보다 에너지 준위가 낮은 분자 오비
그림 (A)와 같이 2개의 공명 구조를 지닙니다.
탈(Bonding)이 3개, 높은 분자 오비탈(Anti-
그렇기에 모든 탄소 간의 결합이 단일 결합도
bonding)이 3개 생성된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아니고, 이중 결합도 아닌 약 1.5중 결합을 갖게
오비탈에는 전자가 2개까지 채워질 수 있으므
됩니다. 그 결과, 전자가 특정 결합에 치우치지
로, 원래 p오비탈에 있던 6개의 전자들은 낮은
않고, 분자 전체에 퍼지게 되죠. 이를 전자가 비
에너지의 분자 오비탈 3개에 채워지게 됩니다.
편재화(delocalization) 되었다고 합니다. 전자
그 결과, 원래보다 에너지 준위가 내려가게 되
가 특정 결합에 치우쳐있지 않고 분자 전체에
고, 분자가 안정화 됩니다. 처음에 p오비탈에 남
퍼져있을 수록 분자는 안정해 지고, 이러한 효
아있던 전자들을 π전자라고 부르는데, 이 π전
과를 '공명 안정화'라고 합니다. 벤젠은 이러한
자의 개수가 4n+2개를 만족하면 벤젠과 같이
공명 안정화 덕분에 일반적인 알켄(Alkene)보
분자가 안정화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다 안정적이고 반응성이 낮습니다.
방향족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4n+2개의 π전 자가 필요하고, 이를 휘켈 규칙(Huckel's Rule)
(A)
이라고 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교 유기 화학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B)
그러나 공명만으로는 그 안정성을 전부 설명할 수 없습니다. 추가로 방향족 화합물의 안정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분자 오비탈(Molecular orbital)이라는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원자 오비탈(Atomic orbital)이 원자 내의
그림(B) 출처: McMurry, J. (2012). Organic chemistry. Belmont, CA: Brooks/Cole, Cengage Learning
전자 분포를 설명하는 개념이라면, 분자 오비탈
알리미 23기 김동윤 | 생명과학과 17학번
PLUS
은 분자 내의 전자 분포를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지금까지 알아본 두 가지 효과로 인해 방향족 화
분자 오비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너무 복잡하
합물들은 특별한 안정성, 즉 방향족성을 지니게
기에 여기서는 벤젠에 대해서만 다뤄보겠습니
됩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질들에게
다. 벤젠의 6개의 탄소는 혼성2참여하지 않은 p
이러한 복잡한 화학이 숨어 있다니, 실로 놀라울
오비탈을 하나씩 갖고 있고, 각각의 p오비탈에
따름입니다.
지식더하기 Ⅱ
여러분, 다들 카멜레온이라는 생물에 대해 들어보셨죠? 자신의 주변 환경에 맞춰서, 자신의 색 깔의 자유자재로 바꾸는 카멜레온! 내셔널지오그래피와 같은 다큐멘터리를 보다 보면 꼭 한번 쯤은 등장하는 바로 그 카멜레온! 이번 지식더하기에서는 그 카멜레온이 자신의 색의 변화시키 는 원리를 소개하려 합니다.
변신의 귀재
과학계에서도 카멜레온의 색 변화 원리는 오랫동안 수수께끼였는데요. 그 원리가 처음으로 밝
카멜레온과 광간섭
습니다. 그렇게 배열된 피부세포 사이에서는 ‘광간섭’이라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고, 그에 따라
혀진 것은 2015년입니다. 카멜레온은 자신의 피부세포를 상황에 맞게 자유롭게 배열할 수 있 카멜레온의 색이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그럼 광간섭 현상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광간섭’이란 같은 광원에서 나오는 빛을 둘 또는 그 이상의 광행로로 나누고, 그것들이 겹쳐지 며 광원에서 나온 빛의 파장과 다른 파장의 빛이 관찰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고등학교 교과서
Optical Interference
에 자주 등장하는 ‘영의 이중슬릿’ 실험을 보면, 카멜레온 피부에서 일어나는 광간섭 현상을 보 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사물을 인지할 때, 외부 광원으로부터 그 사물에 반 사된 빛을 통해 물체를 파악합니다. 외부 광원으로부터 카멜레온의 피부에 도달한 빛은 다시 반사되어 우리 눈에 들어오는데, 이 과정에서 피부의 나노격자구조가 수없이 많은 슬릿의 역할 을 합니다. 즉 빛을 여러 경로(광행로)로 나누어 주고, 이에 따라 서로 다른 위상을 갖는 파동들 이 겹쳐져 카멜레온의 고유한 색이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연구를 통해 카멜레온의 피부에는 빛을 반사하는 2개의 층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즉, 카멜레 온은 피부를 당기거나 느슨하게 하는 방법으로 바깥층에 있는 홍 색소포(iridophore)에 있는 나노 결정의 격자구조를 바꿉니다. 그 리고 이 과정을 통해 피부색을 변
<광간섭 현상> 그림 출처 ▶
화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홍색소
http://igoindol.net/siteagent/100.daum.net/encyclopedia/print/24XXXXX46017
광간섭 현상
포는 피부세포 중 세포질에 포함
되어 있으며, 나노격자 구조를 가집니다. 그래서 피부에 힘이 가해지면 이 나노결정의 격자구조 가 변화하게 되고, 이를 통해 특정 파장의 빛을 선택적으로 반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카멜레온이 나노결정의 격자 구조를 어떻게 제어하는지 분자적, 세포적으로는 메커니 즘이 밝혀지지 않아 지금도 활발히 연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제 카멜레온의 색변화 비밀인 ‘광간섭’ 현상에 조금 더 가까워지셨나요? 광간섭을 통한 색 변 화의 원리가 2015년 네이처지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만큼, 색변화 현상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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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진행 중입니다. 언젠가 이 광간섭 현상을 우리 인간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면 국방, 관광, 의류 디자인, 인테리어 등 수많은 분야에서 이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알리미 23기 서재민 | 전자전기공학과 17학번
됩니다. 언젠간, 한 벌의 옷을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색깔로 바꿔 입을 수 있는 날이 찾아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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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INSIde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Fantastic Beasts: The Crimes of Grindelwald, 2018 감독 : 데이비드 예이츠 (David Yates) 각본 : J. K. 롤링 (J. K. Rowling)
이번 겨울호부터는 영화 속에 숨겨진 과학을 파헤치는 ‘무비 인사이드’라는 새 코너가 생겼습니다. 이번 호의 주제는 최근에 개봉한 해리포터 시리즈의 후속작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나오는 신 비한 동물들입니다. 이 영화에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다양한 신비한 동물들이 등장하는데요, 과연 그 들이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진화적으로 어떤 이점을 가졌고, 또 무엇이 그들을 생존하게 했을까 요? 그럼 이 신비한 동물들이 보여주는 마법 같은 현상을 우리 ‘머글’들의 과학으로 한 번 해석해 볼까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1편이었던 ‘신비한 동물사전’의 후속작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해리포터 시리즈 이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해리포터가 신비한 동물 수업에 사용했던 교재인 <신비한 동물 사전>의 저자 뉴 트 스캐맨더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이 뉴트 스캐맨더 는 동물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으로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크기의 신비한 동물 들을 구조해 보살핍니다. 그럼 뉴트 스캐맨더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신비한 동물들을 하나씩 알아볼까요? 먼저 가장 대표적인 신비한 동물인 보우트러클은 식물의 외형을 하고 자물쇠를 잘 따는 특기를 가졌습니다. 보우트러클은 굵은 풀 줄기 같은 몸에 머리 위에 잎 을 달고 있고 손과 발은 식물의 뿌리처럼 생긴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 신이 서식하는 나무가 위협을 받을 때 뾰족한 손으로 공격을 하고, 자기의 몸 색과 비슷한 나무에서 보호색을 이용하여 위장하면서 서식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렇게 보호색을 이용하여 살아남은 생물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메뚜기, 방아깨비와 같은 곤 충들은 풀과 유사한 몸빛을 가지며 몸의 말단 부위도 마치 얇은 풀 줄기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변 환경과 유사한 보호색은 생물이 천적들이 쉽게 찾아 내지 못하게 도와 진화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합니다. 보우트러클도 손바닥 만한 작은 크기에 식물과 매우 흡사한 외형으로 야생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 었지 않았을까요? 보우트러클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Bowtruckle.png?uselang=en
PLUS
데미가이즈라는 동물은 자신의 몸을 투명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 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투명망토를 제작할 때 이 데미 가이즈의 털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데미가이즈와 같이 투명해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 과학적으로 가능한 이야기 일까요? 현실에서는 투명망토의 재료가 될 수 있는 물질로 ‘메타 물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합니다. 여름호 지식더하기에서도 다뤘 던 메타 물질은 원자 수준에서 그들의 구조를 조절하여 빛과 상 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물질입니다. 이 메타 물질은 빛 이나 음파의 굴절률을 이용해서 전자기파 혹은 소리에 물체가 관측되지 않게 간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명하게 보이는 메타 물질도 사실 현재까 지는 특정 각도에서만 유효한 것입니다. 메타 물질이 투명 망토로 만들어 지기에 는 분명 많은 한계들이 존재하지만 데미가이즈의 털도 원자수준에서 분석하면 ‘메타 물 질’과 같은 특수한 소재로 이루어져 있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신비한 동물사전’ 때부터 가장 인기가 많았던 신비한 동물인 니플러를 소개합니다. 니플러 는 이름부터가 ‘도둑질하다’라는 의미의 ‘니플(niffle)’에서 유래되었을 만큼 영화에서 도둑질로 주인공 뉴
니플러 출처: https://www.elitedaily.com/p/the-babynifflers-in-fantastic-beasts-2-are-thecutest-things-youll-see-today-10064216
트의 속을 썩이는 말성꾸러기입니다. 동전이나 보석 등 반짝이는 물건을 좋아해 훔치는 것이 문제가 되 지만 귀여운 외모와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미워할 수가 없는 동물이죠. 주로 땅 6m 아래에 땅굴을 파 며 사는 니플러는 두더지와 비슷한 외형을 가졌습니다. 땅 속에서 살아가는 두더지와 같은 동물들은 땅 을 파기 위한 진화의 결과로 다른 포 유류와 달리 앞다리의 관절이 몸 앞쪽 으로 튀어나온 기이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니플러는 이런 골격 구조와 함께 흙을 파는 삽과 같이 넓은 표면 적을 가진 손과 발로 땅 속에서 살아 가기에 더욱 적합한 신체적 특징들을 가지고 있죠. 니플러와 유사한 두더지의 골격 구조
지금까지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속의 신비한 동물들과 관련된 진화생물학적 특징과 영화 속에 담긴 설정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았는데, 어떤가요? 영화 속에 나오는 동물들과 여러 설정 들은 작가의 상상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분명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대 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과학 수준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해서 이 모든 이야기들이 터 무니없는 상상에 불과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세계의 많은 과학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현실로 이루어 내기 위해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흘 러 과학자 ‘머글’들의 연구가 꾸준히 진행된다면, 언젠가는 불가능해 보이는 마법 같은 일들도 실현되지
알리미 23기 김윤희 | 생명과학과 17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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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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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US
코시 함수 방정식의 비자명 해
이번 호에서는 코시 함수 방정식이라 불리는 다음 문제를 풀어보도록 하자.
열이다. 따라서 모든 자연수 n에 대해 f (n) = kn이다. 또한, -m을 음 의 정수하고 하면, f (-m) + f (m) = f (0) = 0 이므로,
문제1. 모든 실수 x, y 에 대해 f (x + y) = f (x) + f (y) 을 만족하는 함
f (-m) = -f (m) = -km 이 된다. 이상으로부터, 모든 정수 n 에 대해
수 f : R → R 을 찾아라.
f(n) = kn이다.
똑똑한 우리 POSTECHIAN 독자들이라면 f (x) = kx꼴의 일차함수들
가 되고, 따라서
이제 r 을 유리수라고 하자. 그러면 적당한 자연수 p에 대해 pr 은 정수 pf(r) = f(r) + . . . + f(r) = f (pr) = kpr
이 위 방정식을 만족하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보았을 것이다. 이런 꼴의 해들을 코시 함수 방정식의 자명한 해라고 한다. 이번 호에서는 코시
p
함수 방정식의 비자명한 해, 즉 f (x) = kx꼴이 아니며 f (x + y) =
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유리수 r 에 대해 f(r) = kr이 성립한다.
f (x) + f (y)을 만족하는 함수를 찾아보도록 하자!
명제 1로부터, f 는 유리수점에서는 항상 자명한 해가 된다. 따라서 f 가 비자명한 해가 되려면, 무리수점에서 안 되는 점이 생겨야만 한다 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연속함수 f 가 해가 된다면 반드시 자명해일
1. f (x) = kx . . . 인가?
수 밖에 없다!
비자명한 해는 어떻게 생겼을까? 비자명한 해를 조금 찾아 보면 f (x) = kx말고는 코시 함수 방정식을
2. 유리수 선형 결함
만족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면, 우리가 생각하는 “예 쁜” 해들은 모두 f (x) = kx을 만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자명한 해 f 를 구성하기 전에, 코시 함수 방정식의 해가 만족해야 하는 성질을 몇 가지 알아보자. 앞선 증명에서 우리는 다음을 보였다.
명제 1. f 가 코시 함수 방정식의 해라면, 어떤 상수 k가 있어 모든 유
리수 x 에 대해 f (x) = kx 이다.
명제 2. 모든 실수 a 와 유리수 s에 대해, f (sa) = sf (a) 이다. 명제 2로부터, 하나의 실수점 a에서의 함숫값 f (a)을 결정하면, 모든
증명. 먼저, f (0) = f (0 + 0) = f (0) + f (0)이므로 f (0) = 0이라야 한
유리수 s 에 대해 f (sa)의 값이 정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f (1)
다. f (1)을 k라고 하면, 모든 자연수 n 에 대해 f (n + 1) = f (n) + f (1)
을 정해주면, 모든 유리수점에서의 함숫값을 알 수 있게 된다!
= f (n) + k이므로, 수열 (f (n)) n≥0 은 초항이 0이고 공차가 k인 등차수
명제 2의 간단한 따름 정리로 다음을 알 수 있다.
PLUS
명제 3. 모든 실수 a 1 , … , a n 와 유리수 s 1 , … , s n 에 대해, n
n
f
( ∑ s a ) = ∑ s f (a ) 이다. k
k
k=1
k
k
k=1
4. 비자명해 f 의 구성 이제 R의 Q-기저 A을 통하여, 비자명해 f 를 직접 구성해 보도록 하
n개의 실수점 a 1 , … , a n 가 주어졌을 때, 이들에 유리수 계수 s 1 , …
자. A의 정의역으로 하는 임의의 함수 g : A → R 을 생각하자. 조건 1에 의해, 임의의 실수 x 는 어떤 A의 원소 a 1, … , a n 과 유리수 s 1, …
, s n 을 붙여서 더한 ∑ s k ak 을 a 1 , … , a n 의 유리수 선형 결합, 혹은
, s n 에 대해 x = ∑ s k ak 로 표현된다. 또한, 조건 2에 의해 이러한 표
Q-선형 결합이라고 한다. 명제 3은 n개의 실수점 a 1 , … , a n 에서 f 의 함숫값을 결정하면, a 1 , … , a n 의 모든 Q-선형 결합에서의 함숫
현 방식은 유일하다. 따라서, x 에서의 f 의 함숫값을 다음과 같이 정
n
k=1
n
k=1
의하도록 하자. n
값이 정해진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리의 비자명 해 f 는 이러한 방식으
f(x): = ∑
로, 특수한 실수점들의 집합 A에서의 값을 통해서 정의될 것이다!
s k g(ak )
(†)
k=1
그러면 f 는 코시 함수 방정식 f (x + y) = f (x) + f (y)을 만족한다. g 는 A에서 정의된 임의의 실함수이므로, g의 값을 적당히 조정하는 것 3. 실수 집합 R의 Q-기저
으로 f (x) = kx 꼴이 아닌 비자명 해를 얻을 수 있다!
√
예를 들어, A가 1과 2 을 포함하는 Q-기저라고 하고, g : A → R 을 f 가 모든 실수점 x 에서 정의되어야 하므로, 우리가 값을 지정해야 하
다음과 같이 정의하자.
는 집합 A는 다음 성질을 만족해야 한다. g(a) = 조건 1. 모든 실수 x 에 대해, A의 원소 a 1 , … , a n 과 유리수 s 1 , … , s n n
26, if a = 1, 77, if a = 2 , 0, if a ≠ 1, 2 .
√ √
이 있어 x = ∑ s k ak 을 만족한다. k=1
그러면 비자명해 f 는 다음과 같다.
또한, A는 f 를 중복 정의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f (2) = 2f (1)의 관 계식으로부터 f (1)을 정하면 f (2)가, f (2)을 정하면 f (1)이 자동적
f(x) =
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A는 1과 2 중 많아야 한 개의 원소만을 포함해 야 한다. 이를 일반화하면 다음 조건을 얻는다.
√
26s + 77t, if x = s + t 2 for some s,t ∈Q , 0,
otherwise.
2 ) = 77이므로, f 는 f (x) = kx꼴이 아닌 비자명 특히, f (1) = 26, f (√
해가 된다. 조건 2. 모든 실수 x에 대해, x을 A의 원소들의 유리수 선형 결합으로 나타내는 방법은 한 가지 뿐이다. 5. 마치며 R의 부분집합 A가 조건 1을 만족할 때, A가 R을 Q-생성(span)한다 고 말한다. 또, A가 조건 2을 만족한다면 A을 R의 Q-선형 독립인 부
이번 호에서는 코시 함수 방정식의 비자명한 해를 R의 Q-기저를 통
분집합이라고 말하며, A가 조건 1과 2을 모두 만족할 때, A을 벡터 공
하여 구성해 보았다. 벡터 공간에 대한 설명을 지면상 생략할 수밖에
간 R의 기저(basis)라고 한다. 벡터 공간은 선형대수학이라는 분야에
없었는데, 이 부분을 설명하지 않고도 기저가 어떤 느낌인지 설명하기
서 중요하게 다루는 대수적인 구조로, 조건 1과 2는 모두 일반적인 벡
위해 노력했다.
터 공간 V 로 확장시킬 수 있다.
“모든 벡터 공간이 기저를 가진다.” 라는 명제에는 사실 선택 공리라는
일반적으로, 벡터 공간 V 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정리가 알려져 있다.
수학계의 영원한 떡밥이 포함되어 있다. 벡터 공간에 대해 더 궁금하다
정리1. 모든 벡터 공간 V 는 기저를 가진다.
면 기초 선형대수학 책을, 선택 공리
POSTECHIAN vol.161
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수학의 기 따라서 조건 1과 2을 만족하는 R의 부분집합 A가 존재한다! 우리가 유리
초가 되는 집합론에 대한 내용을 찾
수 선형 결합을 이용했기 때문에, A을 R의 Q-기저라고 부르기로 하자.
아보기 바란다!
오윤재 | 수학과 16학번
81
[ 가을호 풀이 ] 2018, autumn Q1. - A1. 먼저, (a +bi)(a-bi) = (2+i)(2- i)(4+i)(4 - i)(10+i)(10- i)이다. 이로부터 a +bi의 가 능한 조합을 모두 생각해 보면,
(2 (2 (2 (2
a + bi =
+ i)(4 + i)(10 - i)(4 + i)(10 + i)(4 - i)(10 + i)(4 + i)(10
+ i) + i) + i) - i)
= = = =
64 88 92 76
+ 67i + 29i - 11i + 53i
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a , b)는 (64, 67), (88, 29), (92, 11), (76, 53)의 네 쌍에, 이들의 부호 와 자리를 뒤바꾼 12쌍을 더해 총 16개의 쌍이 가능하다. Q2. - A2. 먼저, 모든 자연수 m, n에 대해 x (mn) =
x (m) x (n)이 됨을 관찰하자. 이제, K의 소인수 분해가 K = 2c Π Π 라고 하자. d가 짝수이면 x (d) = 0 이므로, 홀수인 약수 d =Π pα Π q β 만 더해도 무방하다. 앞선 관찰에 의해, x (d) = Π x(ps)α Π x(qt )β = Π(-1 )βt 가 되고, k
l
p es
s=1
s
k
q ft
t=1
t
k
l
s
s=1
e1
ek
4 ∑x(d ) = 4 ∑ ... ∑ d|K
α1 =0
fl
t=1
t
t=1
l
∑ ... ∑ Π (-1) β
t
βl =0 t = 1
αk =0 β1 =0
k
s
t
t=1
f1
s=1
l
l
s
l
= 4 Π (e s +1 ) • Π λ t s=1
t=1
= nK 가 성립한다.
[ 겨울호 문제 ] 2018, winter Q1. 식 (†)에 의해 정의된 함수 f 가 코시 함수 방정식을 만족함을 확인하라.
√√ √
Q2. 집합 { 2 , 3 , ... , pk}가 Q-선형 독립임을 보여라. 단, pk는 k번째 소수이다. | 지난호 정답자 | 도래울고등학교 1학년 전효은
※ MARCUS에는 우리 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정답과 해 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 이번 호 문제는 2019년 2월 1일(금)까지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보내주세요. ※ 정답자가 많을 경우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하여 포스텍의 기념품 을 보내드립니다.(학교/학년을 꼭 적어주세요.)
PLUS
t
PoINT PoSTeCHIAN.2018.wINTer.
알스토리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용기
정해진 길은 없으니까!
알리미 24기 박중우 | 무은재학부 18학번
알리미 23기 이예지 | 화학과 17학번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1학기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겨울방학에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 벌써 2018년이 지나 2019년의 시
접어들고 날씨도 추워졌네요. 집에서 따뜻하게 이 글을 읽고 있을 여러분
작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저는 여러분들의 꿈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해요.
께 고등학교 때 있었던 제 얘기를 들려드리려고 하는데요, 아마 예전의 저 와 비슷한 친구가 많을 것 같아서 공감하며 읽어주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여러분들의 꿈은 무엇인가요? 어쩌면 누구나 학창시절에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일 수 있는데요. 그러나 또, 모두가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는 질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의사가 되려 했어요.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문은 아니죠. 고등학생 때의 저는 이 질문에 대해 생명공학자라는 막연한
이해는 사실 잘 없었지만, 그동안 공부도 매우 잘해왔고 특히 부모님이 제
꿈을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RNA나 DNA 등의 유전체의 성질을 이용해서
가 의사가 되기를 강력하게 원했어요. 저도 희망직업에 ‘의사’라는 것을 써
생명을 살리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제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좋아
왔지만, 막상 제 의지는 별로 없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의
하는 공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저는 매우 거대하고 복잡한 시
사에 대해서 천천히 알게 되었고 사람의 목숨을 손에 쥐고 있는 매우 강한
스템에 대해 공부하는 생명과학이라는 학문 대신, 아주 작은 분자들의 구
사명감이 필요한 직업이란 것을 알았어요. 저는 제 성격, 가치관과 의사가
조나 성질을 분석하는 화학을 제 진로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대학에 와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 오랜 시간동안 비교하고 고민했어요. 물론 의사
화학의 더 넓은 세계에 대해 알게 되었고, 분자 수준에서 어떤 변화나 성
가 된다면 그에 따르게 될 부와 명예는 좋았지만, 그 자리에 가기까지의 고
질이 왜 일어나는지 알아가는 과정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어요. 저처럼 대
된 과정을 견뎌야 하는 것과 환자를 생각하는 희생 정신이 저에게는 없는
학 입학 때와 전공 선택이 달라진 친구들이 아주 많답니다. 이처럼 꿈이라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깔끔하게 의사에 대한 미련
는 것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습니다. 또 여러분들 같은 고등학생 때는 꿈
을 버렸어요. 부모님도 처음에는 반대하셨지만 제 의견을 셀 수 없이 전달
이 바뀔 때마다 더 다양한 도전과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고 나서야 제 뜻을 따라 주셨어요. 여러분들이 학교에서 과학 과목을 선택하거나, 대회를 나가거나, 혹은 동 희망 직업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에요. 여러분이 여러분의
아리를 선택하거나 등등 하고 싶은 활동을 선택할 때, 가장 처음에 던진 저
인생을 사는데 누가, 왜 간섭하나요? 여러분의 인생은 여러분이 설계하는
질문이 마치 매우 중요한 지표라도 되는 듯이, 마치 꿈에 따라 정해진 길
것이에요. 여러분은 부모님의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랍니다. 여러분의 삶
이 있다는 듯이 사회가 말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꿈은 누구나, 언제든지
에 대한 가치관, 성격, 관심사가 가장 중요해요.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그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뚜렷한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라는 압박
것만큼 행복하게 사는 길이 또 있을까요? 여러분이 어떤 길을 선택하든지,
에 스트레스받기보다는, 이것저것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것, 새로운 것들
항상 응원할게요. 파이팅!
을 다양하게 해보세요. 그것들이 쌓여서 여러분들의 새로운 안목을 키워 줄 수도, 여러분들이 인지하지 못했던 여러분들의 자질을 찾게 해줄 수도 있으니까요.
POINT
우리들의 공부비법
노력 하나만으로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위하여
알리미 24기 정세빈 | 무은재학부 18학번
알리미 23기 이진현 | 신소재공학과 17학번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18학번 24기 알리미 정세빈입니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 이 기사를 볼 때쯤이면 여러분들은
다. 제가 포스텍에 입학한 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이제 저도 2학
겨울 방학을 보내고 있겠네요. 힘들었던 한 학기가 모두 지나고 나서 찾아
년이 되고, 새로운 후배들을 맞이해야 한다는 게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나요.
온 방학이지만 전처럼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누
여러분의 1년은 어땠나요? 저는 이번에 여러분들께 저의 공부 비법을 소
군가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학기 중 못지 않게,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개해 보려고 해요! 사실 저의 공부 비법은 대단한 것은 아니니까, 가벼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할 시기이기에 걱정도 많이 되고 쉽게 지치기도 하
마음으로 편하게 읽어주세요!
지요. 정말 쉬고 싶지만, 내가 쉬는 만큼 남들이 먼저 앞서서 갈까봐 마음 편 히 쉬기조차 힘들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여러분들을 조금이라도 더 안심시
저는 암기도 못했고 이해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였어요. 다른 친구들이
켜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믿는
5분 만에 외우는 프린트물 한 페이지를 저는 30분 정도 붙잡고 있었죠. 심
것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된 만큼 스스로에 대해 누구보
지어 외운 것도 금방 잊어버려 다시 그것을 기억하려면 몇 십 번을 반복해
다 더 잘 알 것이고,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가야 할 때
야 겨우 외울 수 있었어요. 이런 제가 학창시절에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
라는 것이죠. 또한 자신이 세운 계획을 조금씩 수정해 가면서 보다 자신에
었던 이유는, 정말 엄청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여러분께 ‘노력’이
게 맞는 공부 방법과 그 양을 스스로 조절하고, 보다 높은 목표를 향해 계속
란 너무 진부한 단어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저의 공부 비법은 근사한 ‘방
나아가야 합니다. 만약 자신이 생각한 할당량을 모두 채웠다면, 남는 시간
법’이 아닌, 진부한 ‘노력’이자 ‘태도’였어요.
은 자유롭게 사용해도 됩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를 드리고 싶은 것 한 가지,
POSTECHIAN vol.161
개인적으로 고등학생 때 취미 생활로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하는 것은 추천하 저는 학교 정규 수업이 끝나면 항상 학교에 남아 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
지 않습니다. 저도 노는 것을 누구보다 좋아했었지만, 중독성이 강해 자칫
을 했어요. 그리고 바로 독서실에 가서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했어요. 제가
자신의 패턴을 깰 수 있는 컴퓨터 게임은 최대한 피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집에서 공부를 안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집에 가고 싶어도 목표한 공부를
다음으로 같은 맥락에서 주변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
다 하지 못하면 가지 않았어요. 그리고 독서실이 문을 닫는 2시가 되면 새
니다. 주변의 압력들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득이 되는 것은 가
벽에 공부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독서실 건물 맨 윗 층 복도 구석에 앉아
져가고 실이 되는 것은 과감히 버리는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저
두 시간 정도 더 공부를 하고 집에 갔어요. 그리고 다시 6시 30분에 일어
같은 경우 고등학교 때 스스로 부모님께 제안하여 학원을 오랜 기간 다니지
나 등교 준비를 했었죠. 등교, 하교 시간과 이동 시간에는 항상 영어 단어
않았는데, 그 주된 이유는 학원에서 나오는 방대한 양의 과제들을 제가 감
나 잘 외워지지 않는 개념들을 복습했었어요. 이러한 생활 패턴을 고등학
당하기에는 너무 많다고 생각했고, 그 과제들이 모두 제 공부에 있어서 필
교 때까지 반복했답니다!
수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반복적으
제가 결국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은 전 머리가 좋은 사람도, 대단한 사람
로 볼 시간에 스스로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
도 아니지만 ‘노력’ 하나만으로 버텨왔다는 거예요. 여러분은 무엇을 위해
일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죠. 어쩌면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 지을 수도 있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후회하지 않을 만한 순간들을 위해 조금만 더
지금의 시기,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참고 억지로 버티며 공부하는 게
힘내요! 여러분께 제 이야기가 공부비법 팁이 되지는 못하지만, 어떠한 ‘동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럴때는 흔들리지 말고 여러분의 잣대를 가지고 여유
기’가 되었길 소망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두들 파이팅!
롭게 나아가 보세요. 또 스스로에게 힘을 항상 불어 넣어주세요.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해도 괜찮습니다. 너무 많은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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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뉴스
문재인 대통령 ‘꿈의 빛’과 만나다, POSTECH 4세대 방사광가속기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월 8일 POSTECH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역경제투어의 일환이자 지난 6월 이루어진 한-러 정상회담의 결실 인 ‘한-러 지방협력포럼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뤄졌다. POSTECH 4세대 방사광가속기연구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지역 경 제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김도연 총장을 비롯해, 포스코 최정우 회장 등 지역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스타트업, 청년 등 45명의 지역 대표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첫 발제자로 나선 김광재 기획처장 은 ‘POST 철강, Next 50년’이라는 주제로 철강 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 과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이차전지 등 첨단신소재와 바이오산업을 통 해 철강 산업과 동반성장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재인 대
속기연구소를 둘러보고 미국과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3번
통령은 “POSTECH과 uNiST의 연구 역량이 경북의 주력 산업과 결
째로 설치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국산화 기술로 이뤄낸 것에 대해
합한다면 탄탄한 스마트 기지가 될 것”이라며 “경북이 신북방정책의
과학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 신소재개발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등 세계와의 경쟁에서 선점을 통해 경북과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이
간담회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꿈의 빛이라 불리는 4세대 방사광가
끌어 가자”고 말했다.
POSTECH, 중앙일보 혁신대학·공학계열 평가 1위 POSTECH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으로 평가됐다. 중앙
공학계열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대학의 탁월한 연구력을 다시 한 번 입
일보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혁신대학(이노버시티, innoversity)’ 평
증했다.
가는 최상위 연구성과로 세계 과학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대학을 평가
중앙일보는 공학 분야 연구 중에서도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의 3d
하는 것으로, POSTECH은 산학협력 연구비율, 주요 4개국 출원특허
프린터를 이용한 인공 장기·인체조직 제작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
비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2위를 차지한 성균관대에 비해 압도적인
하면서, POSTECH의 공학분야 1위에는 조 교수 사례처럼 국제적으
점수 차로 1위에 올랐다. 중앙일보는 POSTECH이 논문과 발명·특허
로 주목받는 연구실적, 탄탄한 대학 재정이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부문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며, 특히 신소재공학과 이종람 교수의
또, POSTECH만의 강점으로 이공계 대학 중에서도 학생들의 높은 현
발명실적이 가장 우수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인터뷰에서 “기술을
장실습 참여도 언급됐다. 김상욱 입학학생처장은 POSTECH만의 프
외부에 발표하려면 최소 5년 이상의 연구가 필요한데, 학교가 기술의
로그램인 하계 사회경험프로그램(Summer Experience in Society,
가치를 강조하고 인프라를 꾸준히 지원해준다”며 대학의 지원이 좋은
SES) 운영에 대해 소개하며 “기업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다.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매년 종합평가와 계열평가가 진행되며, 올
한편, 계열평가에서도 POSTECH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학계열
해는 혁신대학 평가가 추가됐다. 이공계 대학인 POSTECH은 계열평
에서 1위로 평가됐다. 특히 ‘교수연구’ 분야에서 혁신대학, 자연계열,
가에만 포함된다.
POINT
POSTECH, 금난새와 함께 클래식 공연 개최 POSTECH은 11월 29일 대학 대강당에서 개교 32주년을 기념해 금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야 이 거리의 해결사’, 비제 오페라
새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등 귀에 익은 대표 교향곡이 연주됐다.
지휘자이자 클래식 대중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지휘자 금난새 특유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을 통해 클래식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누구나
특히 17살의 어린 나이지만 2017 나도 스타 오디션음악회 대상수상자
음악회를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인 색소폰 연주자 황동연군, 소프라노 윤정빈, 바리톤 성승욱과의 협
이번 연주회에서는 주페의 오페레타 ‘경기병 서곡’을 비롯해 로시니의
연은 공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POSTECH 김철홍·김형섭·염한웅·용기중·황인환 교수, 국가연구개발 우수연구성과 100선 선정 POSTECH 연구팀들이 우수연구성과에 대거 선정됐다. 국가연구개 발 우수연구성과 100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국가연구개발 사 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2006년부터 매년 100 명의 연구자의 연구성과를 뽑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6만 1천개의 과제가 대상이었으며 POSTECH은 기계·소재 분야, 생명·해양 분야, 에너지·환경 분야, 정보·전자 분야, 순수·기초 인프라 분야에서 각 1 명씩 이름을 올렸다. 정보·전자 분야에 선정된 창의iT융합공학과 김 철홍 교수는 나노미터 크기로 관찰하는 초고해상도 광학 현미경을 개 발했으며 임상학에 응용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김
POSTECHIAN vol.161
교수는 미국 iEEE EmBC 젊은 과학자상 한국인 최초 수상에 이어 대 한의용생체공학회가 선정, 수여하는 ‘루트로닉 젊은의공학자상’ 등을
‘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 연구단’의 단장으로서 연구를 이끌고 있다.
수상하기도 했다. 신소재공학과 김형섭 교수는 극한 환경에서도 초고
에너지·환경 분야에는 화학공학과 용기중 교수가 선정됐다. 사막에
강도 성질을 유지하는 최첨단 고엔트로피 합금을 개발한 공로로 기
서도 광합성할 수 있는 ‘인공 잎’을 개발했는데 이 기술이 발전하게 되
계·소재 분야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구조용 나노금속공정과 미세역
면 물과 빛만으로도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다. 식물을 모방한 기술을
학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 교수는 한국분말야금학회 부회장,
이용해 다양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용 교수는 2006, 2007년에도 우
세계적 학술권위지인 저널오브머터리얼스사이언스(Journal of ma-
수연구성과에 선정된 바 있다.
terials Science)의 편집위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생명과학과 황인환 교수는 생명·해양 분야에 선정됐는데, 발아 시 단
순수·기초 인프라 분야에서는 물리학과 염한웅(기초과학연구원) 교
백질 분배과정과 세포질 에너지대사 과정의 네트워킹을 통해 발아 효
수가 선정됐다. 염 교수는 전자를 하나씩 흘려보내는 1차원 ‘원자전선’
율 조절 기작을 규명했다. 세포 내 단백질의 이동기작과 식물발달에서
으로 다진법 기반 전자소자 가능성을 입증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의 역할, 식물 내 전사 효율, 단백질 생성 기작 및 분배 기작 연구에서
염 교수는 미국 물리학회가 선정한 2010년 ‘최우수 논문심사위원
탁월한 연구성과를 내온 황 교수는 식물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플랜
(Outstanding referee)’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기초과학연구원(iBS)
트 셀(PLaNT CELL)지의 한국인 최초 편집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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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뉴스
POSTECH, 학부 재학생 제작 지진계-안내시스템 통한 즉각 대피 유도… 내년 첫 도입 POSTECH은 진원지의 지진 규모가 아니라 실재 자신이 있는 장소의
차례의 시범운영을 거쳐 2019년에는 모든 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할
진도를 즉각적으로 측정하고 대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재학생과 함
계획이다. 학생들은 지진의 절대적인 규모보다는 현재 위치의 진도
께 개발했다. 그간 실재 진도 측정에 대한 필요성은 강조되어 왔으나
가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진도 ii(2) 이상의 지진을 감지할 수 있는
이를 위한 시스템에는 1억 원이 넘는 초기 비용과 많은 관리비가 들
POSTECH 지진 관측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 지진계는 지진 발생
고, 구성원들에게 지진 정보와 대피 매뉴얼을 즉각 전달하는 시스템
시, 감지한 진도를 바탕으로 1초 안에 지진 발생 경보를 발생시켜 대
까지 기관이 직접 구축하기는 힘든 실정이었다. ‘POSTECH 창공 기
학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며, 구성원들에게 대피 문자 메시
상대’를 개발한 창의iT융합공학과 학부과정 송영운, 한상혁 씨는 지
지, 혹은 메일도 즉시 전송할 수 있다. 학생들은 “POSTECH 주변의
진 발생 동시에 학교 내에서 감지되는 진도를 정확히 파악한 후 일정
기상을 앱을 통해 정확하게 전달하는 ‘POSTECH 창공 기상대’와 연
진도 이상의 경우 대피문자를 자동 발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11
계한다면 우리 대학은 폭염과 지진, 홍수와 같은 통합 재난 관측 시스
월 24일 치러진 POSTECH 면접고사장에 시범적으로 운영했고 여러
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도연 총장, 佛 국립응용과학원과 5개 과학기술대학(K-STAR) 대표로 MOU 체결 김도연 총장이 10월 15일, 우리나라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국제협
각 학교별로 연간 4
력부서 연합체인 k-STar(korea universities for Science and
명씩을 교환하게 되
Technology and advanced research)의 대표로 프랑스 국립응
며, 향후 교육과 연
용과학원(iNSa, institut National des Sciences appliquees)
구에서도 협력을 진
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NSa Groupe은 리옹(Lyon), 상트르
행할 방침이다.
발드루아르(Centre Val de Loire), 렌(rennes), 루앙(rouen), 스트
문재인 대통령의 프
라스부르(Strasbourg), 툴루즈(Toulouse) 등 6개 그랑제꼴로 구성된
랑스 국빈방문을 계
연합체다. 이에 따라 k-STar의 소속대학인 POSTECH, kaiST,
기로 실시된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출범한 5개 과기대연합체 k-STar
dGiST, GiST, uNiST 등 5개 대학과, iNSa 소속의 6개 그랑제꼴은
가 체결한 첫 다자간 협약이다.
POSTECH-공군 4차 산업혁명 관련 군사과학기술분야 발전 위해 협력, 공동연구 및 상호 교류를 통한 전문 인력 양성 기대 POSTECH은 11월 26일, 공군과 군사과학기술 분야 협력에 관한 합
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의서를 공군본부 소회의실에서 체결했다.
합의서 체결로 양 기관은 공군 4차 산업혁명 과제와 연계한 공동 연구
이번 합의서는 김도연 총장과 공군참모총장이 직접 서명했으며, 합의
를 추진하고, 공동 관심분야 발전을 위한 상호 인력교류 및 공동 세미
서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군사과학기술분야 발전을 주도하기 위한
나 등을 개최한다. 또한 지속적인 협력분야 발전을 위한 정기적인 협
공동연구, 인력교류, 세미나 및 학술회의 공동개최 등 양 기관의 협력
력위원회를 개최해 합의 분야의 이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POINT
11月~ 1月 POSTecH 연구성과
화공 이건홍, 이보람 교수팀, ‘불타는 얼음’ 속 불안정한 수소 저장
의 공동연구를 통해 2017년 5월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기록
신소재 한세광 교수팀이 혈당 측정용 콘택트렌즈를 개발, 내년
新기술 나왔다 - 가스하이드레이트에 수소저장 원천기술 개발
적인 이상고온과 빠른 여름 시작의 원인이 인간 활동 때문이
에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이 기술은 구
화학공학과 이건홍 교수·이보람 연구교수팀은 아주 낮은 압력
었음을 최초로 확인했다. 특히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2017
글도 개발 도중 포기할 만큼 까다로운 기술로 한 교수의 임상 결
조건에서 가스 하이드레이트 내부에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할
년과 같이 이른 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2~3배 높아졌음을
과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수 있는 새로운 원천기술을 개발해 미국 화학회가 발행하는 물
확 인 했 다 . 이 연 구 는 ‘미 국 기 상 학 회 보 (Bulletin of the
리화학 저널 ‘저널 오브 피지컬 케미스트리 C(Journal of Phys-
American Meteorological Society)’지 특별호에 소개됐다.
출판되는 오프라인 저널의 표지논문으로도 선정됐다.
창의IT 김철홍 교수팀, 광음향 영상, 나노판 조영제로 깊숙이 본 다 - Bi2SE3 나노판으로 영상 촬영 가능
ical Chemistry C)’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 성과는 오는 2월에 화학 박문정 교수팀, 고질적인 배터리 문제 해결할 신개념 고분
창의IT융합공학과 김철홍 교수·박사과정 박사라 씨 팀은 신소
자 전해질 개발 -분극현상 없고 액체 누출 막는 고분자 전해질
재 공학과 정운룡 교수·통합과정 박경배 씨 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1064나노미터(nm) 파장에서 광음향 조영제 역할을 하는
화공 차형준 교수팀, 홍합 접착의 상분리 현상 비밀 밝혀… - 표
화학과 박문정 교수·통합과정 김경욱씨, 김온누리씨 연구팀은
면접착단백질의 상분리를 통한 초기 수중 접착 메커니즘 제시
신개념의 고분자 전해질을 개발해, 배터리 효율을 높이고 이온
Bi2SE3 나노판을 개발했다. 이 나노판을 활용하면 광음향 영상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팀은 홍합을 분석해 초기 수중 접착에 중
성 액체가 누출되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해결했다. 이 연구는 국
으로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몸속 깊은 곳을 관찰할 수 있다. 이
요한 역할을 하는 표면접착 단백질의 상분리현상인 코아서베이
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연구는 국제 학술지 나노스케일(Nanoscale)에 표지 논문으로
션(coacervation) 메커니즘을 밝혀 초기 수중 접착의 비밀을 푸
지에 출판되었고, 편집자 선택(editor’s choice)에 소개됐다.
게재됐다.
는데 한발 다가섰다. 이 연구는 수술 후 체액으로 가득한 수중 환 경의 장기를 접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
생명 이승재 교수팀, 인간의 수명연장 2배까지 가능해질까? -
창의IT 김철홍 교수팀, 암 치료 과정 ‘광음향 현미경’으로 실시
되며 소재과학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스몰(Small)’에 게재되었다.
Prefoldin-6이 생명체 수명연장의 연결고리
간 관찰 -광음향 현미경으로 병리학적 분석 가능성 열어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박사 손희화, 서근희씨 팀은 인슐린 호
창의IT융합공학과 김철홍 교수팀은 살아있는 조직의 아주 작은
르몬 신호가 저하된 상태에서 생명체의 장수를 유도한다고 알
혈관이나 세포들을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광음향 현미경(Pho-
힐 “디스플레이”로 - 메타물질 이용한 3D 홀로그램 디스플레
려진 HSF-1과 FOXO 전사인자 사이에 프레폴딘-6(Prefoldin-
toacoustic Microscopy; PAM)을 개발했다. 이 광음향 현미경을
이 가능성 제시
6, PFD-6)가 둘 사이 연결고리로 작용해 생명체의 수명을 연장
이용하면 암이나 뇌종양과 같은 다양한 질병의 보다 상세한 병리
기계공학과 노준석 교수, 통합과정 김인기·윤관호·장재혁씨
한다는 것을 새롭게 밝혔다. 이 연구는 유전학과 발달 생물학 분
학적 분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연구는 광학분야 국제 학술
기계·화공 노준석 교수팀, 투명망토 물질, 미래도시의 어둠 밝
팀은 광학분야 권위지인 ‘ACS 포토닉스(ACS Photonics)’를 통
야 국제 저널인 유전자와 발달(Genes and Development)에
지 저널 오프 바이오포토닉스 (Journal of biophotonics)에 표지
해 투명망토 물질로 더 잘 알려진 메타물질을 이용해 3D홀로그
게재되었다.
논문으로 선정됐다
램 디스플레이나 반사형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 을 제안해 눈길을 모았다. 연구팀은 특히 차세대 저전력 디스플
화학 이인수 교수팀, 수질오염 해결할 ‘두 얼굴의’ 나노큐브, “더
생명 황철상 교수팀, 생물은 춥고 굶주리면 ‘착한 베끼기’로 살
레이 기술로 손꼽히는 ‘반사형 디스플레이’와 홀로그램으로 3D
쉽게” 만든다 - ‘야누스’ 구조 가진 나노큐브 간단 합성법 개발
아남는다? - POSTECH-KIST, 공진화(共進化) 잔해물 이용
영상을 불러내는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기술 구현 가능성이
화학과 이인수 교수팀은 아주 간단한 열처리 방법만으로 한 면
한 단백질 분해신호 발견
높다고 설명했다.
에만 구멍이 생기도록 한 ‘야누스’형 산화철(Fe3O4) 나노큐브를
생명과학과 황철상 교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철주 책
만들어, 이 입자를 물 속에서 염료를 효율적으로 분해할 수 있는
임연구원 팀은 단백질 합성에 관여할 수 있는 효소, 포밀메티오
융합생명 임신혁 교수팀, 자신을 공격하는 면역질환 ‘루푸스’ 발
스위머(swimmer)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미국화학회지(JACS)
닐-트랜스퍼라제가 극한 환경에서 진핵생물이 살아남을 수 있
병 원인 찾았다 - 기초 면역학자와 임상 의학자 간 공동 연구로
를 통해 발표된 이 성과는 부분적으로 깎거나(에칭), 성장 방식
도록 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또, 이 효소가 단백질의 수명을
치료제 개발 가능성 열어
을 통해 만들고자 했던 기존의 합성법과 다른 단순한 합성법으
결정짓는 분해에도 관여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발견, 이 성과를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김두철) 면역 미생물 공생 연구단
로 화제를 모았다.
팀은 Ets1 유전자의 변이가 루푸스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
기계 김동성 교수팀, 사람과 유사한 체외 세포군집체 만들어 동물
실을 밝히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특정 T세포가 질환
실험 단점 보완한다 - 3차원 나노섬유 마이크로웰 플랫폼 개발
신소재 김종규 교수팀, 99.8% 정확하게 섬유 촉감 구별하는 인
을 유도하는 핵심인자임을 밝혀 희귀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큰
기계공학과 김동성 교수·박상민 박사 팀은 물방울을 접지전극
공지문 센서 개발 - 인간처럼 민감하게 촉감을 구별하는 인듐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성과는 면역학 분야
으로 활용하는 전기방사법을 적용해 인체 내 세포 미세환경을
주석 산화물(ITO) 나노스프링 기반 센서 개발
저명 학술지인 이뮤니티(Immunity, IF 19.734, DOI: 10.1016/
모사한 3차원 나노섬유 마이크로웰(Microwell) 플랫폼을 개발
신소재공학과 김종규 교수·통합과정 최일용 씨 연구팀은 한양
했다. 이 연구는 미국화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미국화학
대 전자컴퓨터통신공학과 박완준 교수·박사과정 천성우씨 연구
j.immuni.2018.10.012)에 12월 19일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회 응용물질 및 인터페이스’(ACS Applide Materials and In-
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듐 주석 산화물(Indium Tin Oxide) 나
terfaces)에 11월 7일 게재됐다.
노스프링을 이용해 인간처럼 민감하고 정확하게 촉각 감응을 구
환경공학부 민승기 교수·김연희 연구교수, 박사과정 박인홍,
신소재 한세광 교수팀, 스마트콘택트 렌즈 개발 ‘렌즈로 혈당 측
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
이동현 씨 연구팀은 옥스퍼드 대학의 기후모델링 연구팀과
정 기대’
terials) 뒷면 속표지에 소개됐다.
환경 민승기 교수팀, 빨라지는 여름 시작, 원인은 ‘인간’… - 인간 활동이 봄철 이상고온에 영향 과학적 근거 제시
POSTECHIAN vol.161
과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사이언스(Science) 11월 8일자(현지 시 간)를 통해 발표했다.
/POSTECH 연구진과 아주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공동연구
현하는 센서를 개발했다. 이 연구는 신소재 분야 세계적 학술지
89
편집후기
23기 알리미, 이예지 화학과 17학번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들! 2018년 가을호부터 포스테키
23기 알리미, 김윤희 생명과학과 17학번
모두 이번 겨울도 따뜻하게 보내셨나요? 어느덧 포스테키안을 집필한 지
안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는 23기 알리미 이예지입니다. 고등학생 때, 공부
도 2년이 되어가네요. 그동안 제 글을 읽었던 친구들과 이공계학과대탐험
하기 싫은 야자시간마다 책장에서 포스테키안을 꺼내서 읽던 시절이 엊그
에 제 조원으로 참가했던 친구들도 학교를 졸업하여 포스텍에서 다시 만나
제 같은테, 벌써 제 글이 실린 6번째 포스테키안이 발간 되었네요. 포스테
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을 글을 통해 만나다가 입시설명회 등을 통해 실
키안이 저의 고등학생, 대학생 시절의 매우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해도 과
제로 대면하게 되는 순간이 늘 새롭습니다.
언이 아닐만큼, 제 고등학생시절의 꿈과 설렘, 대학생 시절의 열정과 보람 이 담긴 잡지인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 때의 저를 떠올리며 포스테키안이
특히 제 글이나 저희를 기억해주고 글이 도움되어 고마웠다는 말을 들을
누군가에게 이렇게 가치있는 존재라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항상 꼼꼼하
때 더 큰 책임감과 보람을 느끼게 되죠. 앞으로도 지금처럼 이 글을 읽는 모
게 준비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 공부하느라 힘들 때마다 포스
두에게 좋은 일들이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입시를 마친 여러분 모두 수고
테키안이 유익하고, 도움되는 글들로 여러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었으면
하셨고 입시를 앞둔 친구들도 앞으로 힘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봅시다!
좋겠네요! 그럼 다들 화이팅 하세요!
24기 알리미, 정세빈 무은재학부 18학번
24기 알리미, 박수빈 무은재학부 18학번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24기 알리미 정세빈입니다. 제가 포스텍에 입
9월부터 알리미로 활동하기 시작해 포스테키안 겨울호로 비로소 여러분께
학한 지 벌써 일 년이 다 되어 가네요. 포스텍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것들은
인사드리게 되었네요. 2018학년도는 잘 마무리하고 계신가요? 고등학교
경험했었는데, 포스테키안 집필도 그 중 하나였어요. 고등학생 때 포스테
시절, 집에 한 권씩 배달되던 포스테키안을 뜯어보던 설렘이 생각나네요.
키안을 읽으며 꿈을 다지곤 했었는데, 제가 포스테키안을 집필하고 있다니
제 고등학교 시절에 포스테키안은 입시 때문만이 아니라, 읽는 즐거움을
정말 꿈만 같은 한 해였어요! 많은 분들이 읽으시는 만큼 유익한 내용을 담
느낄 수 있어 잠깐 쉴 때 주변에 두고 읽었던 잡지였어요. 집필하는 과정동
으려 노력했고, 제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
안 이번 포스테키안도 여러분들께 그런 컨텐츠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
겠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썼던 기억이 나요! 앞으로 남은 알리미 기간 동안
습니다. 열심히 달려갈 2019학년도가 시작되기 전, 포스테키안과 함께 잠
이 마음 유지하며 열심히 쓸테니 구독자 여러분들도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
깐 쉬는 타임을 가지고 앞으로 쭉쭉 뻗어갈 힘을 충전했으면 좋겠어요! 행
사하겠습니다. 2019년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며, 여러분께 좋은 일들이 가
복한 새해 되세요!!
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POINT
내가 읽은
POSTECHIAN <POSTeCHiaN>을 만드는 저희들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는 큰 힘이 된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알리미들을 응원해 주세요. 채택된 주인공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삼성고등학교 3학년
이병성
최근의 이상기후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고요, 로봇 cheetah 3에 대한 기사를 읽고서는 전에 봤던 영상이 생각 나서 다시 찾아봤어요. 이런 내용을 연구하시는 분들을 소개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로봇 움직임의 발전 수준, 개발 과제, 이용 전망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atlas나, 사다리 타는 로봇 등도 궁 금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부탁드려요!
현대청운고등학교 1학년
이진
솔직히 고등학생의 입장에서 호를 모두 읽고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흥미로웠던 점이 많았고, 특히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을 보며 꿈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학 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궁금합니다! 그 학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활동을 같이 공유하며 소통하고 싶습니다. 포스테키안 앞으로도 재미있게 읽겠습니다!
※<내가 읽은 POSTECHIAN>당첨자는 <알리미가 쏜다>코너 단어퍼즐 정답자 가운데 선정되었습니다.
POSTECHIAN IS PUBLISHED BY POSTECH POSTECHIAN은 포스텍 학생 홍보 단체 <알리미>가 직접 기획, 제작하는 과학 잡지입니다. 이공계 분야 진로를 꿈꾸는 고교생들에게 최신 과학 동향과 연구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161호에 달하는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과학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POSTECHIAN의 독자가 되실 수 있습니다. 구독을 원하시면 POSTECH 입학팀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http://admission.pos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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