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알리미가 만난 사람
포스텍 연구소 탐방기
스마트폰 카메라
만화가 윤태호 작가님
포항가속기연구소
2019 SPRING No.162
포스텍 이공계 진로 설계안내서
1
No.162 _ SPRING
Photo Essay
POSTECH in Spring Postechian is Published by Postech
장소 POSCO 국제관
K
K
AO TAL AK
포스텍 입학팀 플러스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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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IAN 2019 SPRING No.162
CONTENTS
PEOPLE
PROGRESS
10
26
POSTECH 2019 Spring | Vol.162 발행일
2019년 4월 15일
발행인
김도연
발행처
포항공과대학교 입학팀 37673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T. 054 279 3610 W. admission.postech.ac.kr
편집주간 조미숙 편집기획 김윤희 유태형 이예원 이예지 편집위원 포스텍 알리미 디자인&제작 |주|디자인끌림 정가 5,000원
포스텍 에세이
기획특집
4차 산업혁명의 벽두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막스 베버Max Weber를 다시 읽는다
14 PoST IT
포스텍 학부 출신 교수님 1호, 장영태 교수님을 만나 뵙다!
18 알리미가 만난 사람
34 학과탐방Ⅰ
기계공학과
36 학과탐방Ⅱ
화학공학과
만화가 윤태호 작가님
38
22
포항가속기연구소
알리미가 간다
포스텍 연구소 탐방기
알리미가 전주에 떴다
42
24
광학 집게, 빛으로 물건을 잡을 수 있다고?
선배가 후배에게
나의 미래를 위해
Hello Nobel
46 최신기술 소개
하치모지 / 레이저 빔 / 자라는 벽돌 / 로봇 근육 만들기
48 포스텍 실험실
POSTECH 입학팀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www.facebook.com/PostechAdmission http://admission.postech.ac.kr
Art & technology 융합 연구 프로젝트
PASSION
PLUS
POINT
50
60
80
세상찾기Ⅰ
SCIeNCe blaCk box
알스토리
WhAt’S your FlAvor?
Science in color
한 걸음을 더 나아가기 위해서 벚꽃은 보고 합시다!
52
64
세상찾기Ⅱ
공대생이 보는 세상
82
삼성전자 나눔봉사단, 그 1년간의 여정을 마치며
벚꽃놀이
우리들의 공부비법
54
68
하루를 돌아보며 내일을 만들어봐요
포동포동
복면과학
화가들이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던 ‘게르브와’를
컴퓨터 역사의 서막을 연
84
포스텍에서 만나다
에이다 러브레이스 Ada lovelace
포스텍 뉴스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한다!
포스텍 뉴스 & PoStech 연구성과
56
72
웹툰
지식더하기Ⅰ
86
은이일상
숨겨진 회로 소자, 멤리스터
입시도우미
2020학년도 PoStech 입학전형
58
73
문화 거리를 걷다
지식더하기Ⅱ
88
뮤지컬 무대 위에 서기
세포의 아름다운 희생, 세포자살
2019학년도 출신 고교별 합격자
74 MovIe INSIde
90 신입알리미 소개
설국열차
91
76
edITor'S NoTe
마르쿠스
1로 시작하는 2의 거듭제곱은 전체의 몇 퍼센트일까?
예비 POSTECHIAN들에게
알 리 미 가 쏜 다 과학기술을 사랑하며 글로벌 리더의 꿈을 키우는 당신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잡지 POSTECHIAN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앞으로 더욱 풍성하고 알찬 이공계 진로 설계 안내서를 만들고자 여러분의 의견을 POSTECHIAN 제작에 반영하려 합니다. 링크에 접속해 아래 단어퍼즐의 답을 맞추고(필수) 설문에 참여해 주시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드릴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유익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❸ ❸
❹
https://goo.gl/6wNRLU
❷ ❷
하나. 잡지에 실린 내용을 기반으로 단어퍼즐 맞추기
❶
둘. QR코드를 통해 링크 접속!!
❺
셋. 단어퍼즐이 가리키는 단어를 맞추고 설문 참여하기
❹
❶
❻
넷. 포스텍 알리미가 준비한 선물 받기
❺
이번 포스테키안 봄호,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십자말풀이를 풀고
❻
정성 가득한 후기를 남겨주시면 선물이 팡팡! 쏟아집니다. <알리미 가 간다>코너 방문을 원하시는 경우, 방문 희망 시기를 후기에 남겨
❼
주셔도 좋아요! 마지막으로 박채원, 김승곤 친구 축하합니다!
전남과고 2학년 박 채 원 | 여천고등학교 2학년 김승곤
가로
세로
❶ 원자, 분자, 소립자 등의 미시적 대상에 적용되는 역학으로 거시적
❶ 퍼포린과 함께 세포독성 t림프구에 의해 방출되며 바이러스에 감
현상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고전역학과 상반되는 부분이 많은 물
염된 세포에 들어가 caspase를 활성화 해 감염된 세포를 죽게 하
리학이론의 체계
는 일종의 세린 단백질 가수 분해 효소 ❷ 일반 논리학이 언어를 사용하는 데 반해 기호를 사용하는 논리학.
❷ 대부분의 탄소화합물(유기화합물)을 연구 대상으로 다루는 화학의
에이다 러브레이스가 해석기관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 분야
해준 논리학이기도 하다
❸ 물질이 빛을 흡수하여 음향적 반응을 나타내는 현상
❸ 바이러스와 생체 세포뿐만 아니라 입자나 원자와 같은 작은 것들
❹ 평소에는 미토콘드리아의 내막에 존재하며, 세포자살에 관련된 신
을 레이저로 잡을 수 있는 기구
호 전달 과정에서 미토콘드리아에서 분비되어 caspase라는 세포
❹ 가느다란 섬유들이 습기 변화에 반응해 갑자기 수축하는 성질
자살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단백질
(hint : 유태형 알리미의 최신기술 기사를 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
❺ 세포들이 정해진 수명에 의해 이미 세포 내부에 프로그래밍 된 기
❺ 꽃이나 과일에 포함된 색소 배당체. 수소 이온 농도에 따라 빨간색,
작으로 AtP를 소모하며 자의적으로 죽음에 이르는 과정
보라색, 파란색 등을 띤다
❻ 꽃잎이나 나뭇잎이 떨어질 때 그 단면에 세포벽 분해 효소가 잘 모
❻ 플럭스와 전하의 관계로 정의되는 수동소자로 아직 완벽하게 구
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벌집 구조를 이루는 물질
현되지 않음(hint : 지식 더하기 현진 알리미의 글 주제이기도
❼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서 우리가 원하는 장면이나 특징을 이해할
합니다)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의 한 분야 (hint: 기획특집 3번째 기사를 참고하세요)
8
2019.SPRING. X PEOPLE
POS TECHI AN
PEOPLE
10
포스텍 에세이
4차 산업혁명의 벽두에서
막스 베버Max Weber 를 다시 읽는다 글/ 서리빈 산업경영공학과 대우조교수
독일의 사상가 막스 베버(Max Weber, 1864.4.21.~1920.6.14)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 의 정신」에서 근대 자본주의와 산업사회의 핵심 메커니즘인 관료제를 심도 있게 조명했다. 그는 자 본주의의 합리성 요구에 따라 출현한 관료제가 현대 산업사회에서 최대 효율성을 가능케 할 것이나 이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 예견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기술혁신에 열광하고 새 로운 과학기술이 만들어 낼 엄청난 효율성과 합리성 증대를 환영하기 전, 잠시 베버의 통찰과 경고, 조언을 새겨볼 만하다. 베버가 관료제 중심의 2·3차 산업혁명의 극단적 명암을 간파했듯, 4차 산 업혁명의 양면성에 대하여 포스테키안의 균형 잡힌 접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글을 시작한다.
현대 산업사회의 탄생, 관료제
고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관료제의 등장을 ‘범세계적 합리화’의 물결로
막스 베버는 그가 살았던 19세기 말에서 20세
규정한 베버는 당시 급속 성장하는 시장경제의
기 초에 이르는 기간에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합리성과 효율성에서 관료제의 근본 원인을 해
확산한 산업사회의 도래에 결정적 역할을 한 관
석한다. 자율적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 시장에
료제에 관하여 놀라운 통찰을 제공했다. 그 통
서 경제 주체는 최대 이익을 낼 합리적 선택을
찰은 지금까지 경영학은 물론, 사회학, 정치학,
추구하며, 이를 계획하려면 효율적 조직구조가
경제학, 행정학, 법학, 역사학, 사회철학 등에 폭
필요하다. 이에 사회 전반에서 비효율성을 제거
넓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현대 산업사회의 핵
하고 전체 조직을 합리적으로 운영하고자 관료
심 특성을 전통사회의 귀족제 aristocracy와 구
제라는 새로운 형태의 현대적 조직이 출현한 것
분되는 새로운 현대적 조직 형태, 즉 관료제 bu-
이다. 관료제 하에서 조직 행동은 특정 개인의
reaucracy 의 출현에 의한 전체 사회의 근본적 재
임의적 판단에 근거하지 않고 사전에 합의한 공
편으로 설명한다. 실제로, 관료제는 기업뿐 아
식적 규칙과 절차에 의해 이루어진다. 즉, 관료
니라 공공 및 비영리 부문에까지 깊숙이 확산하
제 조직의 모든 의사결정은 개인적 요소를 철저
여 전대미문의 효율성과 생산성 증대를 촉발하
히 배격하는 ‘탈 개인화’로 특징된다.
11
No.162 _ SPRING
관료제의 특성과 명암
는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 역시 균형을 잡아야 한
위한 수단인 관료제가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다. 긍정적 가능성과 부정적 가능성을 동시 내
관료제는 다음 다섯 가지 특성을 갖는다. 첫
‘수단과 목적의 전도 현상’을 경고했다. 그리고
포한 4차 산업혁명의 메커니즘이 혹여 디지
째, 모든 의사결정과 행동을 공식적 규칙과 절
관료제가 수단이라는 본질을 망각한 채 정해
털 우리 digital cage가 되어 인간의 자유의지를
차에 따르는 ‘공식화’이다. 둘째, 문서화가 이
진 규칙과 절차에 따라 기계적으로 결정하고
제약하진 않을지에 대하여 신중한 접근이 이
루어지지 않은 사안에 대해선 ‘합법적 권한’에
행동하는 ‘영혼 없는 전문가’의 지배를 예견했
루어져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역사 발전의
의한 상급자의 결정과 명령을 따른다. 셋째,
다. 베버의 경고와 예견은 2차 산업혁명을 지
한 단계이지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이 맡은 분야만 담당하고 다른 부분은 일
나 3차 산업혁명에서도 유효했고, 결국 인류
주지하고, 부정적 가능성에 대한 깊은 성찰과
절 관여하지 않는 철저한 ‘전문적 분업’이 이
는 한 세기 동안 관료제의 혜택과 부작용을 동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루어진다. 넷째, 전문성에 근거한 조직-구성
시에 경험했다.
원 간의 ‘계약관계’를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또한, 결정론적 관점은 지양해야 한다. 현재 4
‘상향적 승진’이 구성원의 기대 행동을 촉발하
차 산업혁명에 관한 주류 논의는 기술결정론
는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에 기반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 중심에 대한
관료제는 시장경제와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베버의 관점에서 보면, 기
효율성과 합리성을 거의 완벽하게 충족하며
베버의 인간 중심 신념, 4차 산업혁명의 지향점
술은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 이는 현재의 과학기술 진보 속에서 인간의 정
사회 전반에 급속도로 퍼졌고, 역사상 전례 없 는 엄청난 생산성 증대를 가져왔다. 이 때문에
관료제는 현시점에서 지극히 당연하지만, 베
체성과 주체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4차 산업
베버는 “지하에 매장된 마지막 석탄 한 조각
버의 시대에서는 전대미문의 사회 현상이었
혁명의 주체인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
을 캐내서 태울 때까지” 관료제가 미래에도 인
고, 2·3차 산업혁명에서 대변동을 일으켰다.
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 과학기술 지식
류와 함께할 것이라는 섬뜩한 예언을 했다.
사회는 지금 또 다른 산업혁명을 마주하고 있
뿐 아니라 사회적·문화적·도덕적 가치관에
다. 과학기술과 조직경영 분야뿐 아니라 경제
따른 올바른 선택과 행동으로 4차 산업혁명
그런데 베버는 현대 산업사회의 합리성과 효
와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4차 산업
을 인류적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율성 같은 긍정적 측면만 조명하지 않았다. 관
혁명은 우리의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료제로 인한 비인간화, 도구주의, 경직성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이 산업혁명이 불러올 미래와
역사적 대전환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포스테
부정적 결과도 함께 지적했다. 그의 비유에 따
결과에 대하여 긍정적 희망과 부정적 불안이
키안이 첨단 기술을 주도하며 미래를 실현해
공존하며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베버
나아가길 희망하는 한편, 베버와 같은 고전으
적 개념으로 설명된다. 산업 발전의 핵심 자원
의 시대도 마찬가지였다는 점에서, 그가 제시
로부터 기술·과학 철학적 가치관을 확립하길
인 ‘강철’은 현대적이고 강인하지만 동시에 차
한 철학적 경고와 예견은 4차 산업혁명을 마
간절히 바라본다. 그 결과, 여러분은 세계를
갑고 비인간적이다. ‘우리’는 인간의 자유의지
주한 우리에게 다음의 교훈을 던진다.
관조하는 방관자 혹은 지적 호기심에만 몰두
르면 관료제는 ‘강철 우리iron cage’라는 양면
하는 탐구자가 아닌, 대상 세계에 능동적으로
를 제약하는 감옥을 대변한다. 즉, 관료제가 주도하는 현대 산업사회는 차갑고 비인간적
우선, 베버가 관료제 중심의 현대 산업사회의
반응하여 인류 사회의 건설적 변혁을 일으키
이며 억압적인 측면을 갖고 있다. 또한, 베버
양면성을 간파했듯 4차 산업혁명의 명암을
는 실천가로 성장할 수 있다.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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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2 _ SPRING
POST IT
포스텍 학부 출신 교수님 1호, 장영태 교수님을 만나 뵙다!
이번 POST IT 코너에서는 포항공대 1회 졸업생 장영태 선배님과의 인터뷰를 담아보았습니다! 장영태 선배님께서는 현재 포스텍 화학과 교수님이시며, 우리 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모 두 마친 ‘토종’ 포항공대 출신 1호 대학교수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으십니다. 뉴욕대학교, 싱 가포르 국립대학교 교수를 거쳐, 2017년 모교로 돌아오셔서 후학 양성에 힘쏟고 계시는 장영 태 선배님, 그럼 지금부터 선배님의 이야기로 떠나볼까요? 선배님께서는 ‘센서와 분자 영상 연구실’을
가진 센서를 만들어 놓고, 검색을 통해 적절
운영하고 계시는데, 어떤 연구를 하고 계시
한 센서를 찾아내는 원리죠. 현재 우리 연구
는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실이 만들어 낸 형광 분자의 수는 1만여 개 로, 세계 최대 규모의 형광 라이브러리를 가
우리 연구실에서는 형광 물질을 합성하고,
지고 있어요. 지금부터는 인간 세포 전체를
특정 조건에서 형광 물질의 색이 바뀌는 특
구분할 수 있는 형광 분자를 합성하여 휴먼
성을 이용하여 센서나 바이오 이미징 등에
세포 아틀라스를 만드는 것을 연구 목표로
활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어요. 우리 연구실
하고 있습니다.
이 형광물질을 합성하는 방법은 마치 한약 재를 만들 때 한약방 서랍 속의 약재를 꺼내 적절히 조합해서 다양한 한약을 만드는 것
현재 연구 분야에 언제부터, 어떻게 흥미를
과 유사한 원리인데요. 잘 설계된 합성법으
갖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로 하나의 화합물을 만들어 한 종류의 센서 를 만드는 일반적인 센서 연구법과 달리, 다
사실 학부 때 유기화학 성적을 B를 받았어
양한 조합의 화합물을 라이브러리의 형태로
요. 외울 게 많은 과목이라고 생각했고, 시험
만들어 내는 combinatorial chemistry,
에 쫓기기도 해서 재미를 느끼지 못한 과목
줄여서 콤비캠 방식을 이용하고 있어요. 특
이었지요. 그런데 영국에서 우연히 만난 좋
정 규칙을 바탕으로 매우 다양한 화합물을
은 책 덕분에 제대로 유기화학의 맛을 알게
만들어 센서의 다양성을 높이는 것이죠. 이
되었어요. 학부 3학년 때 포스텍 단기유학
는 우리 몸을 침입한 외부 물질을 검출하기
프로그램으로 영국에서 공부할 기회가 생겨,
위한 항체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비슷한데요.
영국 버밍햄대학교에 다녔습니다. 그때 헌책
한 가지 센서가 아니라, 수백 가지 다양성을
방에서 구한 Warren 교수님의 유기합성 워
PEOPLE
14
15
No.162 _ SPRING
PEOPLE
16
크북으로 공부를 하면서 유기화학을
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관련된 재밌
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연구실에 학
정말 좋아하게 되었고, 저절로 잘하게
는 영상이나 토론 수업도 학생들의 흥
생보다는 박사후 연구원만 스무 명이
도 되었던 거 같아요. 유기화학 교과서
미를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넘을 정도로 랩(연구실)이 정말 컸던 만
는 단어와 숙어를 가르쳐 주는 방식이
요. 생명이 살아있듯이, 수업도 살아있
큼, 연구에 제 스스로 열정을 쏟으며 같
었다면, 이 책은 문법을 가르쳐 주는 방
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의 반응
이 배우고 익힌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
식이라,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던 유
을 보고, 학생들이 어려운 질문을 던질
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가
기 반응들을 아우를 수 있는 직관과 문
때마다, 저도 스스로 찾아보면서 공부
서, 규모가 작은 랩을 하면서 학생 하나
법을 익혔던 것이죠. 영국에서 유기화
를 하는 과정이 학문을 가르치고, 배우
하나와 가깝게 소통하고 부대끼면서
학을 위주로 심도 있게 공부를 하고 돌
는 자세인 것 같아요. 지난 학기 때는
살아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아오니, 유기화학에 대한 전체적인 줄
일반 화학을 가르쳤는데, 학부 때 이 과
들었죠. 요즘 공부하는 게 너무 재미있
기가 대충이라도 세워진 느낌이었어
목을 제대로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 지
어요. 재밌어서 하는 것으로 밥도 먹고
요. 그 후 교과서로 다시 살을 붙여갔
나서인지 가르치기가 힘들었어요. 그
살 수 있으니까 이렇게 좋은 직업이 없
죠. 이 경험이 제가 현재 연구하고 있는
래서 매주 세 시간짜리 강의를 준비하
어요.(웃음)
학문에 들어서는 데까지 가장 큰 의미
기 위해 주말마다 머리 싸매고 공부하
를 불어주었던 경험인 것 같네요.
면서, 거의 고3 수험생처럼 한 학기를 보냈어요. 아마 학생들보다 훨씬 공부
인터뷰 내내 학문에 대한 갈증과 새로
를 많이 했을 겁니다.
운 것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선배님
선배님께서는 뛰어난 연구 성과뿐 아
의 인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유기화
니라, 명강의로도 유명하신데요. 현재
학 성적을 잘 못 받아서 흥미가 떨어진
강의하고 계시는 ‘의약생명화학’이라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싱가포르에
다는 제 농담에 선배님의 유기화학 성
는 과목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 것으
서 교수 생활을 하셨는데, 2년 전에 모
적을 알려주시며 성적에 얽매일 필요
로 알고 있습니다. 강의하실 때, 특별한
교인 포스텍으로 돌아오게 되신 특별
가 없다는 말씀도 해주셨는데요. 늘 연
교육 철학이 있으신가요.
한 이유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구와 배움에 있어 즐거움이 최우선 순 위이신 선배님의 신념이, 저희 후배들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는 것이 즐거워
한국에, 그리고 포스텍에 돌아오는 것
에게 닿아 열정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
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즘 학
이 훨씬 보람이 있을 것 같았어요. 포스
같습니다.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
생들을 만나보면, 저의 학부 수준 때보
텍은 저에게는 언제나 외할머니가 계
들도, 단순히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진
다 훨씬 더 다양한 지식을 알고 있지만,
시던 외갓집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외
정으로 즐겁게 하는 일을 꿈꾸고 노력
깊이 생각을 하면서 공부하는 여유는
국은 학교의 문화가 많이 다른 만큼 학
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하다고 느껴요. 그래서 아무리 지
생들의 정서도 아주 달라서 힘든 점도
식이 많은 상태이더라도, 한 번도 생각
있었는데, 아무래도 포항에 있는 후배
해보지 못한 것을 짚어 주면서 흥미를
들, 우리나라 학생들을 가르쳐보니 훨
잃지 않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씬 정이 많이 가요. 또 포스텍 학생들이
같아요. 강의 시간 동안 학생들의 생각
실제로 더 똑똑해서 더 잘 가르치고 싶
흐름, 시선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
은 욕심도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요. 개
학생들의 이름을 모두 외워서 수업 시
인적인 이유로는 싱가포르에 있을 때
간마다 이름을 부르며 질문도 던지면
어느 순간 제가 연구를 즐기기보다는
서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려 노력하
연구원들을 관리하는 정도의 일만 하
17
알리미 23기 화학과 17학번 이예지
No.162 _ SPRING
알리미가 만난 사람
만화가 윤태호 작가님 “우리는 아직 다 미생(未生)이다.” 심금을 울리는 명대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생’을 알고 있는가? 수많은 직장 인의 공감을 이끈 드라마 ‘미생’은 윤태호 작가님의 웹툰 ‘미생’이 그 원작이다. 다음 웹툰에 연재된 ‘미생’은 누적 조회 수 11억 회 이상, 단행본 판매량 200만 부 이상이라는 초월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작가님의 또 다른 대표작인 ‘이끼’와 ‘내부자들’은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작을 여럿 탄생시킨 윤태호 작가님을 만나 뵈었다.
# 만화가의 길
화나는 마음도 있고 해서 울컥하는 마음에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88년에
윤태호 작가님께서 걸어오신 만화가의 길이
만화하겠다고 얘기했죠. 그랬더니 속이 후련
만화 학원에 다니면서 3개월 정도 노숙을 했
궁금했다. 어떻게 만화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
했어요. 사실 속으론 만화가 진짜 하고 싶었
어요. 허영만 선생님 화실에 들어가려고 열
동안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여쭤보았다.
던 거죠.
심히 찾아다니던 와중에 노숙하던 그곳에 선 생님의 화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 신문에 4컷 만화를
작가님은 허영만 선생님과 조운학 선생님께
그렇게 제 만화 인생이 시작된 거죠. 그런데
연재하면서 그림을 시작했고, 4학년 때 미술
본격적으로 만화를 배웠다고 하시는데, 어떻
문하생으로 들어가면 그림 데생을 배워야 하
부에 들어간 이후로 계속 입시 미술을 준비
게 두 분을 만나게 되었는지도 들을 수 있었다.
는데 허영만 선생님은 직접 다 그리셔서 배
했죠.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 때 집이 어려
울 기회가 없었죠. 그래서 2년 있다가 허영
워져서 아버지께서 대학 진학을 반대하셨어
어렸을 때 동네에 작은 만화방이 있었는데
만 선생님의 후배인 조운학 선생님의 화실로
요. 그래서 그동안 준비하던 회화과 대신 미
만화책의 절반이 허영만 선생님 작품이었어
갔어요. 거기선 데생을 엄청나게 그리면서
술교육과에 지원했는데, 실기 비율이 낮아서
요. 처음엔 마냥 재미있기만 했는데 그림을
배울 수 있었죠. 한마디로 허영만 선생님은
떨어졌어요. 대학에 떨어지고 나서 되돌아보
배우기 시작하니 ‘이분 그림 너무 잘 그린다.’
만화가의 꿈을 꾸게 한 롤모델 같은 분이시
니 방학 때마다 열심히 했던 게 회화보다 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만화
고, 조운학 선생님은 실질적인 테크닉을 알
화를 그리는 거였더라고요. 그때 아버지께
가가 된다면 허영만 선생님 같은 만화가가
려주신 분인 거죠.
PEOPLE
18
19
No.162 _ SPRING
# 그동안의 작품들
산처럼 쌓인 그릇들이 있는 거죠. 그 장면을
# 전국의 독자들에게
작가님의 작품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
생각하면서 만화로 만들게 된 거예요. 이렇
마지막으로 전국의 고등학생들에게 전해주
유는 무엇일까? 작가님만의 차별성에 대해
게 어떤 소재를 생각해 내는 방법은 스타일
고 싶은 작가님의 조언을 들어 보았다.
알고 싶었다.
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해요. 요즘 아이들은 고민이 많아요. 그리고 잘하고
작품에 좀 더 디테일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싶은 욕망도 그 어느 세대보다 강해요. 어떤
요. 예를 들어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장면마
# 작품을 위한 공부
직업을 가질지, 그러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 예상 가능한 대사가 있어요. 저는 대사를
‘미생’을 읽어보면 무역과 비즈니스에 대한
에 대해 걱정과 고민이 많아요. 근데 꿈이라
쓸 때 꼭 옆에 다른 종이를 한 장 두고서 대
전문적인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이런 전문
는 것은 우선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하거든
사를 쓴 다음 소리 내면서 읽어 보거든요. 근
적인 내용은 어떻게 공부를 하시는 걸까?
요. 많은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것
데 그게 너무 자연스럽게 읽히면 좀 싫더라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유는 자신에 대해 잘 모
고요. 그래서 기왕이면 대부분의 대사를 쉽
주로 취재를 하죠. ‘미생’의 경우 3년 동안 한
르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일단은 공부도 하
지만 자주 안 쓰는 말로 바꿔요. 그렇게 되면
국기원에서 바둑 관련 취재만 했어요. 기업
되, 다른 일들도 많이 해봄으로써 스스로에
해당 장면이 통속적인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체들은 대부분 취재를 거절해서 지인들을 통
대해 잘 알아가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매우 특별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그런
해 소개받은 분들을 인터뷰했죠. 취재할 때
부분에 에너지를 많이 쓰죠.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무식을 고백하는 거
작가님을 처음 뵈었을 때, 소탈하고 재치 있으
예요. 취재를 하다 보면 안 무식하게 보이려
신 모습에 금방 긴장이 누그러졌다. 덕분에 작
작가님의 말씀을 들으니 작품에서 느껴졌던
고 상대방 말할 때 추임새를 넣거나 하거든
가님과의 인터뷰가 팬미팅처럼 재미있었다.
섬세함이 다시 떠올랐다. 추가로 수많은 작품
요? 그런데 그렇게 하기보다 내가 어느 선까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를 위해 시간을 내주
의 소재를 어떻게 떠올리시는지 여쭤 보았다.
지 알아들을 수 있는지를 그분들께 알려드려
신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이만 글을 마친다.
요. 그래야 나에게 수위를 맞춰서 잘 얘기해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항상 메모해 놓거
줘요. 예를 들어 무역에 관해 얘기할 때, 제가
든요? 근데 작품에 따라 문장 하나로 아이디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처리하나요?’라고
어가 나올 때도 있고, 꼭 그리고 싶은 어떤 장
물어봐요. 그러면 그분이 이야기를 쭉 풀어
면 때문에 나오는 때도 있어요. ‘미생’은 출판
서 설명해 준 다음, ‘우리 회사에서는 이렇게
사에서 먼저 제안이 있었어요. 처음엔 바둑
처리합니다.’라고 쉽게 답변해 주는 거죠. 그
의 고수가 세상에 나와서 사람들에게 처세술
렇게 말씀하시는 내용을 다 녹음하고, 글로
을 가르쳐 주는 만화를 만들려 했죠.
옮겨 적은 다음 몇 번이고 보면서 계속 공부
그런데 저는 고수라는 사람들을 별로 안 좋
하는 거예요.
아하고, 일단 고수의 경지를 잘 몰라요. 그래 서 바둑 하다가 망한 애로 바꿨죠. ‘파인’은
말로만 들어도 힘든 과정일 것 같다. 작가님
신안 앞바다에서 보물선이 침몰했다는 이야
께 힘들지는 않으셨냐고 여쭤 보았더니 이렇
기를 듣고 시작했어요. 만화로 그려야겠다고
게 말씀하셨다.
생각하게 된 것은 어떤 한 장면이 떠올라서 예요. 헬멧을 쓰고 철갑 같은 옷을 입고 바닷
어렵지만 재미있죠. 새로운 세상을 보는 거
속에 내려가니 고래 등뼈 같은 배의 잔해와
니까.
PEOPLE
20
알리미 23기 생명과학과 17학번 김동윤
21
No.162 _ SPRING
알리미가 간다
Q1. 대학교 졸업 후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보셨나요?
알리미가 전주에 떴다
병규
남자의 입장에서는 군 문제를 생각 안
할 수 없는 거 같아. 일단, 포스텍의 경우에
대학교를 졸업하면 크게 취업, 대학원 진
는 박사학위까지의 공부를 잘 마무리한다면
학, 창업, 이 3가지로 진로를 고민해 볼 수 있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돼. 하
을 것 같아.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것과 대학
지만 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쉽지 않은 일
원을 진학하는 것의 차이는, 박사는 7년 동안
이란 말이야. 그래서 여러 남학생들이 미리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더 공부를 하고, 그
군대를 가는 경우도 있는 거 같아. 나는 박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고등학생을 만나러
이후 교수, 창업 등 자신의 진로에서 더 폭넓
사학위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전공 분야에서
다니는 알리미! 이번에 알리미가 방문한 곳
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거 같아. 주변 선배들의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원을 진학
은 한옥마을로 유명한 ‘전주’였습니다. 짧은
이야기를 들어보면 졸업 후 회사에 취업해서
할 것 같아. 내 꿈이 항공우주공학자인데, 포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의 공부와 포스텍 입시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
스텍에는 이와 관련한 연구 혹은 수업이 없
및 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시간이
는 반면, 자신의 연구분야를 발전시키고, 이를
었거든. 그래서 대학원을 타 대학으로 진학
었답니다. 친구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
통해 창업을 함으로써 돈을 버는 경우도 있으
하여 나의 꿈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 밟아 나
지 들어볼까요?
니, 정말 다양한 것 같아.
가지 않을까 싶어.
PEOPLE
예원
22
Q2. 학과를 정하는 데 있어서 무엇이 가장 중
점이 많다고 느껴서 포스텍을 선택하게 된
요하다고 생각하나요?
것 같아.
병규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 포스텍의 가장 큰 장점은 장학금이라고
야 한다고 생각해. 4년이라는 대학 생활도 있
예원
지만, 그 이후에 취업을 하거나 대학원을 진
생각해. 포스텍은 일정 학점을 넘는 학생들
학하면 결국 자신의 학과의 특성에 맞게 일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거든. 또
을 하게 될 거란 말이야. 물론 컴퓨터공학과
한, 내 꿈이 연구원이어서 깊이 있는 공부를
나 전자전기공학과 등 취업이 잘 되는 학과
위해 대학원 진학까지 생각하고 포스텍을
로 진학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먼 미래를 두
선택했던 것 같아. 왜냐하면, 많은 대학생들
고 봤을 때는 좋아하는 학과로 진학하는 게
이 대학원을 선택할 때는 같은 대학의 대학
맞다고 생각해.
원으로 진학하게 되거든. 또한, 포스텍의 소 수정예란 특성 때문에 학생 개개인에게 많
나도 병규의 말에 동의하는 게 이공계 분
은 기회가 돌아오고, 여러 기자재도 편하게
야에서는 자신의 전공에 맞게 진로를 결정하
사용해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학교 인프라
게 돼. 즉, 4년 동안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포스텍이 가장
평생을 함께할 수도 있다는 말이지. 그런데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
예원
공부를 한다면 한 분야에 시간을 많이 투자 하게 되겠지? 만약 좋아하지 않고 현실적인
Q4.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장단점이 있나요?
직접 자취를 해야 할 수도 있지만 그런 고민
이유로 학과를 택하게 되면 먼 미래를 두고
예원
기숙사 생활을 하면 시끄러울 수 있다는
없이 학교 생활할 수 있어서 좋지. 그리고 기
보았을 때는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을 거라
단점이 있어. 나는 조용히 생활하지만, 옆방
숙사에서 놀이공원, 짚라인 액티비티 체험 등
생각해.
의 친구가 시끄러워서 생활하는 데 불편할
여러 문화 프로그램들을 지원해 줘서 친구들
수는 있다는 거지. 하지만 우리 학교 기숙사
이랑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
Q3. 왜 포스텍을 진학하시게 되었나요?
는 매우 양호한 편이야. 장점으로는 기숙사
대학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포스텍이
에 생활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다음 “알리미가 간다”는 청주에서 진행됩니다!
소수정예라는 특징이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
프로그램들이 잘 갖춰져 있어. 일단 학교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들은 아래 링크에서 신청
같아. 한 학년에 320명의 학생만 선발하기
입학하게 되면 아파트형 기숙사에서 생활하
부탁드려요!
때문에, 교수님과 학생 사이의 거리가 가까
게 되는데, 층마다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
워. 즉, 고민이 있을 때 교수님에게 면담을 수
도록 도와주는 rA라는 선배님이 계셔서 여
시로 할 수도 있고, 교수님들도 학생들에게
러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또한, 학업적인 부분
Qr코드 이미지
관심이 많으셔서 더 가깝게 지낼 수 있어. 또
에 어려움이 있다면 이용할 수 있는 ‘튜터링
http://bit.ly/2019POSTECHIAN_SUMMER
한, 학생 수가 적으니 개개인에게 돌아오는
프로그램’도 있거든. 이렇듯 학교생활에 쉽
기회가 많고,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정말 좋지!
병규
것 같아. 종합대의 경우에는 학생 숫자가 많 기숙사 생활은 장점이 매우 많은 것 같
아서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병규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하지만, 포스텍은 상
아. 우선 포스텍의 기숙사 수용률이 100%가
대적으로 덜하겠지. 하나의 사례로 작년에
넘기 때문에 모든 학생이 기숙사에 배정되어
학교에서 선발하는 해외 봉사를 내가 다녀
도 빈방이 남아서 4년 내내 기숙사 걱정을
왔거든. 이처럼 소수정예로부터 파생된 장
안할 수 있어. 규모가 큰 대학을 가게 되면,
23
알리미 24기 무은재학부 18학번 김병규
No.162 _ SPRING
선
게
후배에 배가
나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이 어떤 그림을 그려나갈지 모르겠다면, 여러 그림들을 돌아보고 붓을 잡아보세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막 포항공대 4학년이 된, 16학번 생명과학과 조승연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곳에서 3년 동안 공부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대학 생활에 대해 완전히 알고 대학생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이었어요. 대부분의 고등학 생에게 힘든 공부를 견뎌낼 수 있도록 해주는 건 다가올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대 학 생활이 어떤 것인지, 대학생 시기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궁금했는데, 이 답을 얻은 건 대학생이 되고 난 후였던 것 같아요. 고등학생인 여러분에게 지금 그려볼 수 있는 가장 가깝고, 멋진 미래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대학교에서의 시간일 텐데, 완벽히 ‘대비’할 수는 없지만 준비할 수는 있는 것이 미래가 아닐까요. 저는 가능하다면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를 들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이 되어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 대학생이 되었지만 뭔가 부족한 것이 있어 헛헛해하고 있는 사람, 첫 번째로 정한 전공과 마음이 맞지 않아 두 번째 전공을 모색하고 있는 사람, 한 번에 여러 가지 일들을 멋지게 해내고 있는 사람 등, 이들 중 어느 한 명도 ‘정답’(20대 초반의 시간에 정답이 있을까 요!)을 살아내고 있지는 않지만, 누구든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 직 살아보지 않은 삶에 대해 가르쳐줄 수 있을 거예요. 포항공대에서는 최근 대학에 처음 입학한 신입생들이 더욱 긴 시간을 두고 전공 선택을 고민할 수 있도록, 입학 후 3학 기의 일정을 개정하고 있어요. 그만큼 길어진 시간에 더욱 다양한 전공과목으로 시간표를 채워볼 수도 있고, 더 많은 사 람과 교류해 볼 수 있어 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학교에 다양한 계획이 세워 지고 많은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대학교에서의 시간을 계획해 보고, 그림을 그려보는 모든 과정 중에서 붓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들려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해요. 그렇게 되면 불확실함, 혹은 남과 다름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요. 미래는 내가 나의 삶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인가에 따라 어느 정도 정해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오지 않을 이 시간을 기대할 때 이미 마음만은 완성된 여러분이길, 응원해요.
PEOPLE
생명과학과 16학번
24
조승연
2019.SPRING. X PROGRESS
POS TECHI AN
PROGRESS
26
고 휴대전화 카메라 응용기술까지.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해 심층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을 알고 계시나요? 이번 기획특집에서는 이러한 휴대전화 카메라의 역사부터 그 발전, 그리
활에 밀접하게 다가와 있는 휴대전화 카메라의 역사가 고작 20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
은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토록 우리 생
라를 실행하고, 초고화질의 사진을 담아내는 요즘! 좋은 휴대전화를 고르는 것이, 얼마나 좋
카메라 기능이 없는 휴대전화를 상상해 본 적이 있나요? 휴대전화에서 터치 한 번으로 카메
스마트폰 카메라
THE SMARTPHONE CAMERA
기획특집
27
No.162 _ SPRING
PROGRESS
28
릅니다. 최초의 메가픽셀 휴대전화 카메라는 팬택엔큐리
불과 4년 만에 약 10배인 백만, 즉 메가픽셀 수준에 다다
최초에 11만 화소에 불과했던 휴대전화 카메라의 성능은
률을 보이며 휴대전화 시장을 채워 나갔습니다.
카메라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연당 30%에 육박하는 성장
을 출시했습니다. 2002년에 16%에 불과했던 휴대전화 중
로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화상통화가 가능한 hSDPA 기종
교세라의 vP-210 기종입니다. 2001년, 삼성에서는 최초
카메라 기능이 처음으로 적용된 휴대전화는 1999년, 일본
15년 만에 디카 급으로! 휴대전화 카메라의 발전
후: 8MP
후: 5MP
2011.04.
전: 2MP
전: VGA
2010.06.
Galaxy S2
Galaxy S
2011.10.
후: 8MP
전: 2MP
Galaxy Note
2012.07.
후: 8MP
전: 1.9MP
Galaxy S3
2012.09.
후: 8MP
전: 1.9MP
Galaxy Note2
기업은 수요에 맞게 개발과 공급을 시작합니다.
2013.04.
후: 13MP
전: 2MP
Galaxy S4
높은 화소 수를 가진 카메라 기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중요성은 점점 더 주목받았습니다. 그리고 눈에 가까운, 더
기 시작합니다. 매 순간의 소통에도 영상, 사진 정보를 활
했는지 알 것 같죠? 하지만 카메라의 화소 수가 높다고 해
무슨 소리일까요? 한번 자세히 알아봅시다.
설어하지 않게 되었고, 사소한 일상을 찍어 SnS에 공유하
등장했다고 하니, 기업들이 얼마나 화소를 높이는 데 주력 용하기 시작하면서, 매일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영상통화를 낯
요. 그러나 약 15년 만에 2000만 화소를 넘어서는 제품도
서 무조건 카메라의 성능도 좋은 것은 아니라는데, 이건 또
이렇게 휴대전화 카메라의 기능이 금세 1,000만 화소를 돌 파하는 사이에, 3g 시장이 열리게 되었고 스마트폰 열풍
대전화 카메라들의 화소 수는 수십 화소에 불과했다고 해
기능을 갖추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전화 카메라는 어쩌면 디지털카메라보다 확연히 뛰어난
메라의 최대 장점인 기동성이 더해졌다고 생각하면, 휴대
디지털카메라 같죠?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 휴대전화 카
B600 기종을 출시했습니다. 외견을 보면 일반적인 콤팩트
되어서 삼성전자에서 1,000만 화소급 카메라폰인 Sch-
텔의 Pg-S5000 기종에 적용되었죠. 그로부터 3년도 안
합니다. 그건 휴대전화 카메라도 마찬가지겠죠? 초창기 휴
카메라의 성능을 비교할 때, 흔히 ‘화소’라는 단위를 이야기
휴대전화 카메라, 화소에서 차별점을 만들다!
2013.09.
후: 13MP
전: 2MP
Galaxy Note3
2014.04.
후: 16MP
전: 2MP
Galaxy S5
2014.09.
후: 16MP
전: 3.7MP
Galaxy Note4
2015.03.
후: 16MP
전: 5MP
Galaxy S6/E
deb6f320b8f0b5e22e646f6378.html
2015.08.
후: 16MP
전: 5MP
Galaxy Note5
2016.02.
후: 12MP
전: 5MP
Galaxy S7/E
64202d203136303431385fc5ebbdc5c0e5baf12cc0fcc0dabacec7b05fc4abb8
이미지 출처 : https://docsplayer.org/20114581-4d6963726f736f667420576f72
(자료: 삼성전자,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Figure 2. 삼성전자 플래그십 제품의 카메라 화소 수 변화 추이 및 전망
이미지 출처 : https://blog.uplus.co.kr/2141
Figure 1. 삼성전자의 애니콜 SCH-b600(사진 = lG유플러스 공식블로그)
기획특집Ⅰ
29
No.162 _ SPRING
대전화 카메라! 시시각각 발전하는 기술을 토대로 디지털
1999년에 처음 등장해 ‘화소 경쟁 시대’를 만들어왔던 휴
기적인 방법으로 카메라의 성능을 발전시킵니다.
자인을 채택하는 예도 종종 있었죠. 하지만 휴대전화 카메 라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카메라의 크기를 키우는 것은 디 자인과 안정성 측면에서 좋은 방안이 아니었습니다. 센서
분석하고, 소프트웨어 프로세싱 과정을 거쳐 화면으로 내
보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사람들은 흔히 화면을 더 자
세하게 표시할 수 있는 화소 수로 카메라의 성능을 비교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화소 수만 높다고 해서 카메라의
다. 하지만 카메라에서 가장 중요한, 빛을 받아들이는 센 서의 성능은 크기에 많이 좌우되었고, 고만고만하게 작은
어나 이미지를 더 작은 단위로 쪼개게 되면, 각 화소 하나마
다 받아들이는 전체 빛의 양이 줄어들어, 그 중 노이즈(잡
광)의 비율이 증가하게 됩니다. 노이즈 비율의 증가는 사진
웨어 프로세싱 방식의 발전을 통해 개선할 수는 있었습니
화질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빛을 받아들이는 센서의 크기는 그대로인데, 화소 수가 늘
센서들이 적용되었던 휴대전화 카메라는 성능적으로 큰
의 종류를 바꾸거나, 실체가 이미지로 만들어지는 소프트
알리미 24기 무은재학부 18학번 박수빈
구 할 줄 알았건만, 하드웨어의 벽에 가로막히게 되었습니 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스마트폰 회사들은 획
로 점점 얇아지고 있는 스마트폰 속에서 카메라의 성능을
카메라는 센서로 빛을 받아들여 화소만큼 나누어 사진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곳은 얇지만, 카메라만 튀어나온 디
카메라에 거의 근접할 정도가 되었는데요, 이대로 승승장
라고 부릅니다. 화소 수가 증가한다는 말은, 화면에서 사
발전을 할 수 없었죠.
하지만 센서의 크기를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
을 찍으면 이미지가 깨끗하지 않은 것도, 전체적인 광량이
이 깨끗하게 보이는 것을 방해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사진 줄어들어 노이즈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에요.
진을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Figure 3. 카메라 부분이 튀어나온 아이폰 6 사진 이미지 출처 : https://wallpaperscraft.com/download/iphone_6_hi_tech_apple_phone_97505/960x544
구성하는 기본이 되는 단위지요. 영어로는 픽셀(Pixel)이
림을 보거나, 카메라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을 때 화면을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 같은 디스플레이로 사진이나 그
의 정확한 뜻은 화상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의 점입니다.
화해 저장하는 카메라에서는 필수적이겠죠? 화소(畵素)
로 변환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미지를 그대로 디지털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센서는 광(물리적인) 자극을 전기
센서(이미지 센서)는 집적회로화 된 광전변환소자라고 할
는 화소와 센서입니다.
수 있죠. 카메라가 나타내는 화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면 ‘화질 왜 이래?’와 같은 말을 하는 것에서 쉽게 확인할
는 지표는 화질입니다. 흐리게 보이는 영상이나 사진을 보
의 지표일까요? 사실 영상기술의 성능을 가장 잘 나타내
활용했습니다. 그런데 화소 수가 과연 절대적인 성능 비교
앞에서 휴대전화 카메라의 성능을 비교하는 데 화소 수를
화소 수만 높으면 다인 줄 알았지?!
PROGRESS
30
넣을 수가 없고 렌즈가 교체될 수 있는 구조도 아닙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렌즈의 개수를 늘리는 방법을 선택했습
습니다. 이에 따라 ‘이미지’가 갖는 의미가 중요해 졌습니 다. 이전까지는 이미지가 얼마나 뚜렷한가, 즉 ‘화질’에만 집중을 했지만, 지금은 이미지가 얼마나 생생한지, 색감 을 얼마만큼 잘 드러내는지 등 여러 요소가 요구되고 있 습니다.
적이 있나요? 삼중 렌즈에서 사중 렌즈, 그리고 나중에는
렌즈가 16개나 달린 스마트폰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작
년 3월, 최초의 삼중 렌즈 스마트폰인 화웨이 사의 ‘P20
프로’ 출시를 시작으로 기업들은 렌즈의 개수와 그 기능에
이죠. 기업들이 왜 렌즈의 개수를 늘리게 됐는지, 이제 아
기존의 휴대전화 카메라는 단일 렌즈로 구성되어 있으므 로 구현할 수 있는 이미지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전문 카
기업들이 카메라 렌즈의 개수에 집중하게 된 이유는 무엇
일까요? SnS 이용률이 증가함에 따라 현대인들은 사진
시겠나요?
착하는 방식을 택하여 각자 그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것
초점을 맞춘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니다. 여러 개의 렌즈를 교체하는 방식이 아닌, 한 면에 부
만, 휴대전화 카메라는 두께가 얇아 렌즈를 여러 개 겹쳐
방식을 사용하여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지
으로 본인과 일상을 남들과 공유하는 문화를 즐기게 되었
여러분은 지난해 여러 매체를 통해 스마트폰 기업 내에서
메라는 카메라 내부에서 렌즈를 교체하거나 침동식 렌즈
이미지 출처 : https://nl.letsgodigital.org/smartphones/lg-smartphone-camera
Figure 1. lG의 16개 카메라 렌즈가 달린 스마트폰 특허
기획특집Ⅱ
‘카메라 렌즈 개수’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소식을 들어본
렌즈 1개에서 16개까지?! 카메라 렌즈 개수의 변화
께 알아볼까요?
화와 그에 따라 추가된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능에 대해 함
왜 렌즈의 개수를 늘리려 했을까요? 카메라 렌즈 개수의 변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느껴지는데요, 기업들은 도대체
스마트폰 특허를 냈다고 하니 기업 간의 카메라 렌즈 개수
기 시작했어요! LG는 작년 말, 카메라 렌즈가 무려 16개인
라 화소로 경쟁을 하다가 카메라 렌즈의 개수로 눈을 돌리
즈 개수 전쟁이다!! 앞서 살펴봤듯이, 기업들은 한창 카메
카메라 화소로 경쟁을 하던 시대는 안녕! 이제는 카메라 렌
카메라 렌즈 개수, 어떤 렌즈가 왜 늘어났을까?
31
No.162 _ SPRING
방식으로 화질 저하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 니다. 이러한 렌즈들을 조합하여 각 렌즈가 가지는 고유한 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 또한 수행할 수 있게 되었 습니다. 아웃포커싱 효과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광각렌즈 와 줌렌즈의 조합 또는 표준 화각렌즈와 광각렌즈의 조합 으로 아웃포커싱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아웃포커싱 효과 란 초점을 잡은 기준 피사체를 제외한 나머지 배경을 흐 릿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로 주로 인물이나 사물의 사진을 찍을 때 많이 사용됩니다. 아이폰의 ‘인물 사진 모드’ 효과
다. 광각렌즈가 전면에 탑재되어 있다면 셀카봉을 사용하지 않아 도 더 많은 친구와 사진을 함께 찍 을 수 있겠죠? 광각렌즈는 멀리 있는 피사체는 더 멀어 보이게 하 고 가까이에 있는 것은 더 크게 보 이는, 원근감이 과장된 효과를 줍 니다.
은 화각으로 피사체나 배경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죠. 기
습니다. 즉 멀리 있는 피사체를 크게 촬영하거나 보다 넓
최대 135도의 넓은 화각을 제공하는 렌즈입니다. 일반 렌
즈는 피사체로부터 더 멀리 떨어져야만 더 넓은 화각의 이
접 이동하지 않고도 피사체를 원하는 크기로 촬영할 수 있
먼저 기본적으로 가장 많은 기업이 선택하는 광각렌즈는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렌즈의 종류는, 피사체의 화면상
니다.
기존에 약 80도 화각만을 제공하는 일반 렌즈와는 다르게
점이 있습니다.
이 사용되는 렌즈와 그 기능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줌렌즈가 있습니다. 줌렌즈는 직
원렌즈로는 심도가 얕은 사진도 쉽게 찍을 수 있다는 장
습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어떤 렌즈를 추가했고 그 렌
알리미 24기 무은재학부 18학번 정세빈
알아 볼까요?
즈로 인해 어떤 기능이 추가된 것일까요? 일반적으로 많
발전하는 휴대전화 카메라의 기능, 다음 장에서 더 자세히
광각렌즈와는 다르게 망원렌즈는 원근감을 압축시켜 피 사체와 배경 사이의 거리가 실제보다 더 가까워 보인다는
찍은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게 되었답니다. 나날이
상관없이 비슷한 크기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것이죠. 초점거리가 멀어질수록 심도가 더 얕아지는데, 망
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전문 카메 라를 사지 않아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전문 카메라로
할 때 용이한데, 배경이 압축된 것 처럼 표현되어 피사체의 거리에
의 개수 변화에 따라 우리는 더욱더 실감 나고 선명한 사
즈의 다양한 기능들에 대해 살펴 보았는데요. 카메라 렌즈
즈입니다. 화각이 좁고 초점거리 가 길어 멀리 있는 피사체를 촬영
지금까지 카메라 렌즈 개수의 변화와 렌즈, 그리고 그 렌
할 수 있습니다.
사체를 가까이 촬영할 수 있는 렌
행하는 망원렌즈는 멀리 있는 피
광각렌즈와 정반대의 기능을 수
식으로 이미지의 화질이 저하되는 반면, 줌렌즈는 광학적
즈는 가까운 거리에서 더욱 넓은 화각의 이미지를 찍을 수 있습니
와 갤럭시의 ‘아웃포커스’ 효과가 이를 활용한 기능이라고
존에 화면을 줌아웃시켜 조절하는 방식은 소프트웨어 방
미지를 찍을 수 있었다면, 광각렌
앞서 기업들이 왜 렌즈의 개수를 늘리게 되었는지 소개했
다양한 렌즈와 그 기능들
Figure 2. 아웃포커싱 효과 이미지 출처 : LG blog
PROGRESS
32
여 그 심도를 계산합니다. 그 후, Sl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일반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과 이를 합쳐 입체적인 사물을
입체적으로 스캔합니다. 그 후, 적외선 카메라로 인식한 사 물의 깊이와 일반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합쳐(overlap) 입체적인 사물을 인지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의 휴대전화 카메라를 200%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카메라 기반 기술들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카메라
를 들고 360도 돌기만 하면 3D 지도를 만들어 주는 기술
식하는지 알아볼까요?
있는데요. 이 두 가지 기술이 어떻게 사진 속 3D 입체를 인
Sl(Structured light) 기술과 toF(time of Flight) 기술이
3D Sensing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카메라 기술에는
(Depth information)를 포착할 수 있는 카메라입니다. 이
은 다른 일반적인 카메라와는 다르게 객체의 심도 정보
Sensing 기술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3D Sensing 기술
여러분, 아이폰X 카메라 기술의 정수라고 불리는 3D
3d Sensing 기술
카메라로 찍으면 3d 실내 지도가 뚝딱!
Figure 1. 아이폰x 트루뎁스 카메라의 구조 이미지 출처 : https://www.bloter.net/archives/295187
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기만 하면 3D 실내 지도를 만들어 주는 기술도 현재 상용
면의 적외선을 다시 적외선 카메라로 인지해야 한다는 점
명의 튼튼한 기반이 되어줄 고성능 카메라 응용 기술들에
때문에 먼 거리에 있는 상의 심도(Depth)를 파악하기에는
mented reality) 앱뿐만 아니라 카메라로 실내를 촬영하
하지만 이 기술은 객체 표면에 적외선을 발사한 뒤, 객체 표
터 비전(Computer Vision)기술까지! 21세기 4차 산업혁
대해 알아볼까요?
술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세밀화 된 증강현실(Aug-
부터 CCTV 카메라로 범인의 신원을 즉시 파악하는 컴퓨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이렇듯 스마트폰의 3D Sensing 기
고, 이것이 피사체에 반사되어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
사합니다. 그러면 적외선 카메라가 30,000개의 도트들을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치열해져 가는데요. 상향된 고성능
는 방식이 Sl 방식이라면, toF방식은 빛의 반사 현상을 이용합니다. toF 카메라는 카메라에서 레이저가 발사되
도트 프로젝터 등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카메라를 켜면, 도 트 프로젝터에서 약 30,000개에 달하는 적외선 도트를 발
30,000개의 도트를 객체 표현에 발사해 그 깊이를 측정하
센서, 플러드 일루미네이터, 앰비언트 라이트 주변 광센서,
의 Sl 카메라에는 700만 화소 카메라, 적외선 카메라, 근접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기술이 바 로 toF 기술입니다.
애플이 FAce iD 기능을 추가한 아이폰X의 전면 카메라에 장착시켰던 기술은 바로 Sl 카메라 기술이었습니다. 애플
기획특집Ⅲ
이렇듯 고성능 휴대전화 카메라 개발을 향한 기술경쟁은
고성능 카메라를 이용하는 응용기술
33
No.162 _ SPRING
컴퓨터 비전 기술
찍힌 객체가 어떤 패턴을 보이는지 분석해 냅니다. 사전에
있겠죠? 그 정보를 다시 종합(convolution)하여 사진에
는 검은색, 혹은 흰색 두 가지 색깔 중 하나의 정보가 들어
많은 격자로 나누어 관찰합니다. 그렇다면 그 격자 하나에
성능을 결정짓는 요소입니다. 따라서, 한 화면을 수없이
정이 컴퓨터 비전 기술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기술의
는 객체인 ‘손글씨’와 배경을 분리해야 할 것입니다. 이 과
식하기 위한 과정을 생각해 봅시다. 가장 먼저, 검사하려
우선 흰 배경에 검은 글씨로 적힌 ‘손글씨’를 컴퓨터가 인
모았던 알파고 또한 이러한 네트워크를 사용합니다.
volution neural network)인데요. 작년에 큰 화제를
작 네트워크로 구현해 낸 것이 바로 합성곱 신경망(con-
을 인지하게 만드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을 컴퓨터 동
성화된 뉴런과 비활성화된 뉴런들이 합쳐져 뇌에서 시각
과, 그림에 따라 수많은 뉴런 중 몇 개만이 활성화되고, 활
시신경과 연결된 여러 가지 뉴런을 관찰했습니다. 그 결
다. 고양이가 어떠한 패턴을 보이는 그림을 보도록 한 후,
물을 인지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면서 처음 출발했습니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것일까요? 이 기술은 고양이가 사
를 만드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이러한 컴퓨터 비전 기술은
용’ 수업의 최종 프로젝트가 바로 그 손글씨 인식 카메라
번 학기에 제가 듣고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 구조 및 응
스트로 인식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
적입니다. 카메라로 손글씨를 찍으면 그 글씨를 컴퓨터 텍
원하는 장면이나 특징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
공지능의 한 분야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서, 우리가
telligence)이라는 기술에 대해서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기술이란 인
CCTv 카메라로 범인의 신원 즉시 파악!
21세기를 사는 여러분들은 살면서 인공지능(Artificial in-
알리미 23기 전자전기공학과 17학번 서재민
대하겠습니다.
카메라를 사용하는 날이 오길 기
입어 더욱 다양한 성능의 스마트폰
로 이러한 응용기술들의 개발에 힘
성이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 앞으
니다. 각종 첨단산업의 기반으로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
행 기능 등과 같은 응용 기술들이 더욱 성장하게 될 것입
서 사물인터넷(iot), 송수신 응용기술, 증강현실, 자율 주
기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카메라에 내장된 렌즈를 통해
이미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무궁무진합니다.
기술부터 종이책을 읽어주는 로봇까지, 그 활용가능성이
전한다면 cctv 카메라로 범인의 신원을 즉시 파악하는
하지만 이 기술이 고성능 카메라와 접목되어 계속해서 발
크기, 학습 시간 등 아직 발전되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컴퓨터 비전 기술은 네트워크
문자가 있다면 촬영한 손글씨가 그 문자라는 것을 확인할
입력된 문자 중 카메라에 인식된 글씨의 패턴과 일치하는
neural-network-cnn-deep-learning-99760835f148
이 미 지 출 처 : https://medium.com/@RaghavPrabhu/understanding-of-convolutional-
Figure 2. 합성곱 신경망(Convolution Neural Network)
학과탐방Ⅰ
기계공학과 Department of Mechanical Engineering
안녕하세요, 기계공학과 학생회장 나경미입니다. 기계공학과는 주변에서 보이는 수많은 자동차, 공장, 가전기기 등 생활과 밀 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사람들이 친숙하게 생각하는 대표적인 공학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학에서 배우기 전까지는 모르는 부분이 많을 수 있어 기계공학과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PROGRESS
34
기계공학과에서는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도하는 연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또한, ‘연
에서 기계공학과를 홍보하고, 1학년 학부생
구조물 및 기계를 설계하기 위해 여러 학문
구 참여’를 통해 학부생일 때 연구실에 들어
에게 기계공학과에 대해 설명하는 역할도 합
을 배웁니다. 기본적으로 4대 역학이라고 일
가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 본인이
니다.
컫는 고체역학(정역학), 동역학, 열역학, 유체
어떤 연구 분야를 좋아하는지 알아볼 수 있
역학을 배웁니다. 고체역학은 정지된 물체
고, 연구를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대한 경험
기계공학과에서 공부를 하다 보면 문제를 분
를, 동역학은 움직이는 물체를 분석하고 열
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기계공
석하는 능력, 그것을 수학적·논리적으로 해
역학과 유체역학은 유체의 상변화, 흐름, 에
학과에서 연결해 주는 인턴 프로그램이나 포
결하는 능력이 많이 요구됩니다. 여러분이 기
너지 변화 등을 분석하는 학문입니다. 4대 역
스 텍 의 SeS(Summer experience in
계공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대학에 오기 전부
학 외에도 재료의 물성과 가공방법에 대해
Society)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에 들어가
터 많은 물리 지식과 뛰어난 수학 능력이 갖
공부하는 재료가공과 신소재 과학이 있고,
직장 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기계공학과
춰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
전기회로에 관해 배우는 기계전자공학, 소프
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한다면 전공을 살
다. 하지만 대학에 와서 차근차근 쌓아도 전
트웨어를 이용해 3D 모델링에 대해 배우는
려 생산공정기술 분야 등에서 일할 수 있고,
혀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등학교 수준의 한
전산제도 및 설계 과목도 있습니다. 설계에
전공 이외의 분야로 갈 수도 있습니다. 포스
문제를 풀더라도 정확하게 분석하고 해결하
필요한 기본 내용을 배우면, 시스템 설계 과
텍 기계공학과에 들어온다면 여러 경험을 통
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지식
목에서 본인이 만들고 싶은 작품을 설계하고
해 본인에게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
보다는 학문을 대하는 자세와 기계공학에 대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설계
니다.
한 관심과 열정이 앞으로 여러분이 대학에 와
과목에서 자동분리수거장치, 큐브를 맞추는 기계 등을 만든 바 있습니다.
서 공부할 때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기계공학과 커리큘럼 특성상 학부생일 때 기 계공학 자체의 공부량이 많습니다. 그러나
기계공학과는 다른 공학에 비해 비교적 오래
기계공학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자동차, 로
현재 포스텍은 모든 신입생 전원을 무학과로
된 학문이고 그만큼 기초가 방대한 학문입니
봇이 다가 아닙니다. 그것을 만들기 위한 연
뽑아 기계공학과 전공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
다. 이곳에서 많은 학습량이 벅차다고 느낄 수
구들을 주로 진행하는데, 대표적인 분야로는
과 융합해서 배울 기회가 많습니다. 그래서
있고 공부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를
열/유체, 설계/가공, 제어/측정, 재료가 있습
기계공학에 대해 정말 많은 걸 알고 싶다면
해냈을 때 여러분이 세상을 보는 눈은 많이 달
니다. 열/유체 분야에서는 열기관 엔진 설계
기계공학과로 졸업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수
라져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포스텍 기계
나 바이오와 연관 지어 생체 내 유체에 관해
강해야 하는 과목들 이외에도 다양한 선택
공학과에 와서 깊은 학문과 넓은 경험을 얻어
연구하고, 설계/가공 분야에서는 MeMS,
과목들을 수강할 수 있고, 다른 학과에 대해
훌륭한 기계공학도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nano에 관해 연구하거나 인공지능을 적용
서도 알고 싶다면 기계공학과에서 수강해야
한 기계에 관해 연구합니다. 제어/측정 분야
하는 과목들을 모두 수강한 후에는 다른 학
에서는 진동을 고려한 기계의 정밀한 움직임
과 과목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이나 데이터를 측정하는 센서에 관해 연구합 니다. 재료 분야에서는 가공 과정, 모델링을
기계공학과 소속 단체는 학생들의 자치기구
발전시키고 그에 적합한 재료에 관해 연구합
인 학생회와 학생홍보 단체인 griMe가 있
니다. 이 연구 분야 외에도 투명 망토를 연구
습니다. 학생회는 기계공학과 학생들의 복지
하거나 생체에 이식하기 위한 골격을 설계하
를 증진하기 위해 그들의 의견을 교수님, 학
는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 나갈 수 있습니다.
과 선생님들에게 전달하는 역할, 그리고 학 생들의 친목을 다질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
포스텍에서는 ugrP(undergraduate gro
을 합니다. 홍보 단체인 griMe는 고등학생
up research Program)라는 학부생이 주
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인 이공계학과대탐험
35
기계공학과 17학번 나경미
No.162 _ SPRING
학과탐방Ⅱ
화학공학과 Department of Chemical Engineering
화학공학이란 화학 반응을 공업에 접목해 산업으로 연결하는 학문으 로, 정유, 고분자, 반도체 등 우리 삶에 필수적인 물품을 대량생산하는 데 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화학 반응은 어느 과학 현상에서든지 발 생하기 때문에 화학공학은 전자공학, 나노공학, 생명공학 등의 넓고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오늘날에는 수많은 분야에서 화학공학자를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포스텍 최고의 학과이자 화학공업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화학공학과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PROGRESS
36
포스텍은 2018학년도 입학생부터 무학과
이 익힐 수 있어 후에 있을 연구에 도움이 됩
로 앞에서 고민할 것입니다. 진로 중 첫 번째
제도를 채택해 학생들에게 여러 학과에 대해
니다. 다양한 수업 외에도 동기와 선후배 간
는 기업에 취직하는 것입니다. 화학공학은
알아보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현재
의 친목을 위한 여러 행사가 열립니다. 개강
관련 산업이 많아 대학원에서 연구소나 기업
무은재학부에 소속되어 있는 18학번 학생들
및 종강 총회, Mt, 봄, 가을 나들이, 치맥 파
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곤 합니다. 이 기업에
중 6분의 1이 화학공학과를 전공으로 고려
티, 대경체전, 학과 주점, 스승의 날 사은회,
그대로 스카우트되어 자신의 분야를 이어나
하고 있습니다. 1학년 때 미적분학, 일반물리
화공인의 밤 등의 행사가 있고, 학생들은 이
가거나, 산학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좋은 복
학, 일반화학 등으로 공학의 기초를 다진 후
런 학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이
지와 함께 경력을 펼칠 수 있습니다. 대학원
2학년 때 이와 유사한 전공과목으로 미분방
외에도 전공과목의 학업이 어렵지 않도록
연구, 특히 박사 학위는 수많은 기업에서 경
정식, 물리화학, 유기화학, 화학생명공학 등
SMP(학부생 멘토링)가 조직되어 많은 도움
력직으로 인정이 되어 보통 과장급으로 입사
을 수강합니다. 진정한 화학공학도로 거듭나
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추억을 쌓
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연구원이 되는 것입
기 위해 학생들은 열역학, 반응공학, 전달 현
으며 여러분들은 꿈에 그리던 ‘포스텍 졸업
니다. 정부 출연 연구소나 여러 해외 연구소
상 등의 과목들을 배우고, 관심 있는 분야의
장’을 딸 수 있습니다.
에서 근무할 수 있으며, 연구 실적이 좋으면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 관련된 전공 선택과 목을 찾게 됩니다.
대학교수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학부를 졸업한 후에는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아, 학부 고학년이 되면 어떤 연구
대학원을 진학하지 않아도 학부 졸업 후 취
포스텍의 화학공학과는 세부전공을 바이오
실에서 학업을 이어갈지 고민하게 됩니다.
직, 창업, 의전원, 변리사 등 다양한 진로를
테크놀로지, 전산시스템, 정보전자재료, 환
이를 돕기 위해 졸업 요건으로 학사 논문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포스텍 화학공학과
경에너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바이오 테크놀
작성해야 하며, 이때 대학원 연구실에서의
학생들이 취직하는 회사로는 lg화학/하우
로지는 생명공학과 유사한 분야로, 생체 활
연구 참여를 병행하게 됩니다. 더욱 일찍 연
시스, SK 이노베이션/하이닉스, 한화케미칼,
동을 이어가는 화학 반응에 대해 깊게 다룹
구를 체험하고 싶은 학부생을 위해 연구 참
롯데케미칼/첨단소재, 삼성전자/SDS/SDi
니다. 전산시스템은 화학 반응을 시뮬레이션
여 또한 자유롭게 행해집니다. 교수님들께서
등의 기업이 있습니다.
하며, 이를 대형 공정에 적용합니다. 정보전
는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연구 참여를 장려
자재료는 나노물질, oleD 등의 전자 부품을
합니다. 보통은 3, 4학년, 이르면 2학년도 연
이렇게 포스텍 화학공학과는 들어오기만 하
구성하는 화학 물질을 다루며, 오늘날 가장
구 참여를 할 수 있고,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면 창창한 앞길을 보장하며, 여러분들의 장
인기 있는 분야입니다. 환경에너지 분야는
교수님들께서는 언제나 환영하십니다.
래는 너무나도 밝아 눈이 부셔 잘 보이지 않
환경공학을 주로 다루며, 모든 공학의 종착 점인 에너지에 관해 많은 연구를 합니다.
을 것입니다(빛.화.공). 이 글을 보시는 여러 대학원생이 되면, 화학공학과 학생들은 자신
분, 왜 아직도 화학공학과에 지원하지 않으
이 진학한 연구실에서 새 삶을 펼쳐나가게
시는 거죠?
화학공학과는 전공의 필수과목이 적고, 선택
됩니다. 석사와 박사를 따로 이수할 수도 있
과목이 많습니다. 분야가 다양해 학생들에게
으나, 많은 대학원생은 석•박사 통합과정을
여러 기회를 주기 위해 선택과목을 많이 열
거쳐 5~6년만에 박사 학위를 받게 됩니다.
어두고 있습니다. 전공 선택과목으로는 생명
첫 1~2년은 연구실의 연구 방향과 자신의
공학, 고분자, 나노공학, 분리공정, 촉매, 신
분야를 공부하고, 이후에 자신의 연구 방향
재생에너지, 소재공학 등이 있으며, 이론 과
을 설정합니다. 남학생들의 대부분은 통합과
목 외에도 많은 실험과목을 수강할 수 있습
정과 더불어 전문연구요원으로 근무하여 군
니다. 화학생명공학실험, 유기화학실험, 물
복무도 마치게 됩니다. 이로써 여러분들은
리화학실험, 그리고 화공계측실험을 해볼 수
전설로만 듣던 ‘20대 박사’가 될 수 있습니다.
있으며, 이때 실험 보고서를 쓰는 방법을 많
정든 대학교를 떠나며, 여러분은 다양한 진
37
화학공학과 17학번 김찬혁
No.162 _ SPRING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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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연구소 탐방기
포항가속기연구소 PAL(Pohang Accelerator Laboratory)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은 현미경을 이용해서 실험해 본 적이 있나요? 여러분이 지금까지 주 로 사용한 현미경은 아마도 빛과 렌즈를 이용하여 물체의 확대된 상을 보여주는 광학 현미경일 것 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이 광학 현미경을 이용해 얼마든지 상을 확대하여 관찰할 수 있지만, 사용 하는 광원의 파장 한계로 분해능이 떨어지고, 확대할수록 비치는 빛의 양이 줄어 상이 어두워지게 됩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발명된 것이 여러분이 대학에 와서 자주 사용하게 될 전 자선을 사용하는 좀 더 커다란 장비인 전자 현미경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보다 훨씬 큰 1.1km 길 이의 현미경이 있다면 믿으실 수 있겠나요? 포스텍의 위치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PAL-XFEL)가 그 주인공인데요, 이번 봄호에서는 이러한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는 포스 텍의 상징과도 같은 가속기연구소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INTERVIEW
포항가속기연구소 대외기획팀 문지현 선생님
01 포항가속기연구소(PAL)를
째로 총 길이 1.1km에 이르는 4세대 방사광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가속기(PAl-XFel)이 완공되었습니다. 이후
포항가속기연구소는 방사광을 이용한 첨단
2017년부터 이용자 실험이 시작되어 훨씬
실험 기법의 개발과 실험 수행을 통해 우수한
더 밝고, 미세한 세상으로 향하는 길이 열리
연구 결과를 도출하고, 지속적인 첨단 가속장
게 되었습니다.
치를 개발하여 기초과학과 산업 성장의 기틀 을 마련하며 더 나아가 인류의 삶의 질 향상 과 전 세계적인 과학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
02 방사광가속기의 존재 가치에 대해
로 1988년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7년간의 건
설명해 주세요.
설 기간을 통해 1994년 세계에서 5번째로 3
우선 방사광가속기라는 것은 전자가 자기장
세대 방사광가속기(PlS-i)을 완공하였습니
을 지날 때 궤도가 휘어지면서 접선 방향으로
다. 이후 지속적인 빔라인(실제 실험 및 연구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입니다. 앞서 언급
가 진행될 수 있도록 방사광이 방출되는 장
했던 것처럼 일반적인 실험실에서 쓰이는 현
치) 증축과 2009년부터 3년간 진행된 성능
미경은 그 광원의 한계로 인해 물체를 확대하
향상 사업을 거쳐 현재 33기의 빔라인을 보
는 데 한계가 존재하는데, 방사광의 경우에는
유한 3세대 방사광가속기(PlS-ii)에 이르게
다음의 특성들로 인해서 훨씬 더 미세한 영역
되었습니다. 이에 멈추지 않고 2011년부터 5
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년간 국비 4,038억 원 및 경상북도와 포항시 의 260억 원의 건설비를 들여 세계에서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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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광의 밝기 태양보다도 100경 배나 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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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광의 밝기는, 아주 미세한 세계에서도 여
신약 개발, 심장병 진단, 미세 로봇 제작 등의
품을 제작하고, 고집적 저장매체 개발에 응용
러 번의 노출 없이 시료가 손상되기 전에 정확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생명
할 수 있는 고분자 나노 패턴 구조 주형을 개발
하고 선명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해줍니다.
과학, 재료과학, 나노기술, 화학 분야에서의 연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방사광의 파장 6~0.1nm의 매우 짧은 파장을
구 및 그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화학 원자 속의 전자들은 고유의 에너지를 가
가진 방사광은 크기가 1m의 십억 분의 일밖에
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방사광에서 나오는 X-
되지 않는 나노 크기의 물질을 볼 수 있도록 해
생명과학 질병단백질의 구조 파악을 위하여
선을 비추어 광전효과로 튀어나온 전자들의
줍니다.
유전자 조작으로 질병단백질을 다량 추출한
에너지 값을 측정하면, 물질이 어떤 원자들과
방사광의 펄스적 특성 방사광은 그 크기도 아
뒤 순도 높은 상태로 결정화하고, 이를 방사광
결합하고 있는지 분석할 수 있으며 결합 구조
주 작고 번개가 번쩍하는 순간보다 짧은 수십
을 이용해 회절 무늬를 얻은 뒤 데이터를 컴퓨
의 안정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억~수십조 분의 1초의 빠르기로 화학 촉매반
터로 분석하면 질병 단백질의 3차원 구조와 기
를 통해 아주 적은 양의 재료도 성분 분석을 할
응, 분자 결합, 생체반응과 같이 순식간에 일어
작원리를 규명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세계
수 있으며 그 구조가 온도나 압력에 따라 어떻
나는 변화 과정을 모두 포착할 수 있습니다.
최초로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개발, 고
게 변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용
4세대 방사광의 결맞음 4세대 방사광은 각각
해상도 종양 촬영을 통한 암 치료법 개발의 성
하여 베토벤의 머리카락을 분석해 사망원인을
의 전자에서 발생한 빛의 파장이 공간적으로
과를 거두었으며 비아그라의 기작원리를 규명
파악하였으며, 지방층을 없애 표면에 하얀 지
잘 정렬되어 멀리 가도 퍼지지 않고 강하게 잘
하여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잡지인 nature의
방층이 생기지 않는 초콜릿을 개발하기도 하
유지되는데, 이러한 우수한 특성은 단백질과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였고, 제올라이트나 그래핀 등의 차세대 신재
같은 작은 물질의 구조를 해석하는 데 매우 유
재료과학 두께가 수백 나노미터밖에 되지 않
료, 신제품 개발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용하게 사용됩니다.
는 유기반도체 물질의 분자 구조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방사광에서 나오는 강력한 X-선이
지금까지 포항가속기연구소에 대해서 알아보
이렇듯 방사광가속기는 기존의 현미경으로는
필요합니다. 유기반도체에 X-선을 비추고 이
았는데,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앞으로도 세계
관찰할 수 없는 분자, 원자 단위의 매우 미세한
로부터 얻어지는 회절 무늬를 분석하면 전기
최고 수준의 방사광 연구환경을 제공해 21세
세계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화학
적 특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자구조에 대한
기 한국과학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최선봉에
반응의 변화 과정과 같은 동적 현상을 관측할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반도체나 디
설 것이라는 큰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포스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가치가 있습니다.
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여러 물질이 구조에 따
텍의 초대 총장님이신 김호길 총장님의 간절
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낼 수 있어 종이처
한 염원으로 건설된 이곳 포항가속기연구소,
03 포항가속기연구소의
럼 접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유
여러분도 시간이 된다면 홈페이지를 통해서,
기반도체 물질의 특성 연구 및 연료전지, 수소
아니면 저처럼 포항가속기연구소 과학관에 직
연구 분야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저장 재료 등 친환경 미래 배터리 개발 등의 연
접 방문해 방사광가속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
위에서 나열한 방사광의 특성으로 인해 현재
구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을 탐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까지 포항가속기연구소는 한국 첨단과학의 심
나노기술 일반적으로 직접회로를 만드는 데
장으로서 대부분의 과학 분야 연구가 활발히
사용되는 자외선 기반의 리소그래피 기술은
진행 중입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단백질/
깊이가 얕은 평면 구조밖에 만들 수 없습니다.
생체 구조 연구, 결정 및 비결정체의 미세구조
하지만 방사광에서 나오는 X-선을 이용하면
분석, 물질의 표면/계면의 구조 연구, ppm 단
더욱더 깊고 입체적인 구조물을 만들 수 있어,
위의 미량분석, 화학/촉매 연구 등의 분야에서
더 작고 정밀한 기계 부품과 복잡하고 미세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응용 분야에서는 기
전자회로 패턴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
가 DrAM 이상 초고집적회로 제작, 고온 초전
다. 이를 이용해 사람 몸 안에서 병을 진단하고
알리미 23기 신소재공학과 17학번
도체나 고온 세라믹 등의 신소재 개발, 세제 및
치료하는 나노로봇에 들어갈 초소형 기계 부
이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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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NOBEL
광학 집게 빛으로 물건을 잡을 수 있다고? Optical Tweezer
여러분들은 미세한 무언가를 잡기 위해서 어떤 도구를 사용하나요? 아마 족집게를 사용할 텐 데요. 그렇다면 원자와 같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잡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이용해야 할까요? 이번 2018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아서 애슈킨(Arthur Ashkin)은 바이러스와 생체 세포뿐만 아니라 입자나 원자와 같은 작은 것들을 레이저로 잡을 수 있는 광학 집게(Optical tweezer)의 원리를 알아냈다고 합니다. 애슈킨은 무려 96세의 나이로 노벨상을 수상 해서 노벨상 117년 이래 최고령 수상자의 타이틀을 얻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광 학 집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까요?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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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x
trap center
beam waist
F trap = k trap x
la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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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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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trap
본격적으로 광학 집게에 대한 설명에 들어가기 앞서서 이번 노벨 물리학상에 담긴 하나의 일화 를 짧게 이야기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애슈킨 박사가 96세의 나이에 2018년에 노벨 물 리학상을 받기는 했지만, 광학 집게의 원리에 대한 연구는 1970년대부터 시작되었고 1986년에 실질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연구가 1970년대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말 노벨상을 늦게 받은 셈이죠. 심지어 1997년에는 스티븐 추 스탠퍼드 교수가 광학 집게를 응용한 장치를 통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점에 대해 의문을 가 진 사람들이 오직 애슈킨을 위한 학회나 모임을 열었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지고 있답니다. 광학 집게는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빛을 이용하여 미세한 물체를 잡을 수 있는 장치랍니다. 광학 집게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레이저(lASer · 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를 이용하는데요, 레이저를 특정 초점으로 쏘면 그 입자와 초점 주 변에 생기는 굴절률로 인해 인력과 척력이 생기게 됩니다. 이 힘으로 인해 근처에 있는 미세한 물체가 초점에 붙잡히게 되는데, 이 초점을 움직이게 되면 초점을 따라서 물체도 함께 움직이 게 된답니다. 광학 집게는 미세한 물체와 살아 있는 세포를 손상 없이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데요. 분자생물학 분야에서 단백질, 효소, DnA 연구에 사용되거나, 전자공학에 서 마이크로칩 설계에 이용되고 있답니다. 또한, 광학 집게가 개발된 이후 광학 집게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초기 광학 집게는 단순한 구조의 물체만 잡을 수 있었 던 반면 지금은 복잡한 구조의 물체도 잡을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되었다고 합니다. 빛으로 물체를 잡을 수 있다는 점,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의 연구에 는 유난히 레이저를 응용한 연구들이 많은데요, 1964년 레이저가 개발된 후 광학은 눈에 띄 게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응용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답니다. 어쩌면 미래에는 우리도 광학 집게에 집혀 이동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다 음 호에도 재미있는 노벨상 이야기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안녕.
알리미 23기 컴퓨터공학과 17학번 문새미
이미지출처
1 (아서 애슈킨)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Arthur_Ashkin_EM1B5678_(44417135450).jpg
2 (레이저포획의 원리) https://en.wikipedia.org/wiki/Optical_tweezers#/media/File:Optical_trap_principle.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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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ST TEcHNOLOgy
최 신 기 술 소 개 포스테키안 구독자라면 당연히 관심이 있을 과학계 소식! 그중 핫한 소식만 담아 알리미가 직접 알려드립니다!
현재 모든 생명체는 아데닌(Adenine), 티민(thymine), 사이토신(cytosine), 구아닌 (guanine), 총 4개의 염기를 통해 모든 정보를 저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9년 2월, 과학자들이 사상 최초로 ‘여덟 개의 문자로 구성된 유전 언어(eight-letter genetic language)’ 합성에 성공하면서, 천연 DnA와 똑같이 정보를 저장하고 기록하는 새로운 합성 언어 4개가 추가되었습니다. 이를 ‘8’과 ‘문자’의 일본어 단어를 따서 ‘하치모치’라고 부릅니다. 추가된 비천연(unnatural) 염기는 S, B, P, Z로 S와 B, P와 Z가 수소결합을 형성합니다. 연구원들은 수백 개의 합성 DnA 분자들을 창조하여 각각의 문자들이 잘 결합한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이로 인해 형성된 이중 나선 구조가 매우 안정적임을 보였습니다. 생명체가
새로운 가능성 하치모지
진화하려면 DnA 서열이 변해도 전체적인 구조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엑스선 회절(X-ray Diffraction)을 이용한 결과, 합성 DnA의 세 가지 상이한 염기 서열이 결정되었을 때 DnA 가 동일한 구조를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합성 DnA 구조가 rnA로 충실히 전사(transcript)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보여, 합성된 4개의 염기가 기존 염기들처
Eight-Letter Genetic Language
럼 잘 작용하는 것을 검증했습니다. 출처_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19-00650-8
옆 친구에게 바짝 붙어서 하던 귓속말을 레이저 빔으로 전달할 수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물론 아 직은 실험 단계이지만, 이 기술이 실제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링컨 연구소의 찰스 윈(charles W. Maxso)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에서 ‘광음
귓속말을 전달하는 레이저 빔
향 효과’를 활용하여 구현해 냈는데요, ‘광음향 효과’란 물질이 빛을 흡수하여 음향적 반응을 나타 내는 현상을 말합니다. 연구팀은 공기 중의 수증기를 물질로 활용하였고, 수분이 흡수할 수 있는 파 장의 레이저 빔을 발사함과 동시에 음속으로 스캔하여 음파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들은 이번 연구 에서 무엇보다도 음파를 발생시킨 방법이 매우 효율적이라며 이에 큰 의의를 두었습니다. 실제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2.5m 떨어진 사람에게 약 60dB의 소리를 전달하는 데 성공하였는데요. 거 리를 손쉽게 늘릴 수 있어 앞으로 기술이 상용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그렇다 면 이 기술이 산업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 먼저, 군사용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기존에 첩보 요원들이 직접 만나서 지령을 받았다면, 장거리에서 레이저 빔 하나로 음성을 전달할 수 있어 적군 의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차원의 광고 기법에도 적용될 수 있는데요,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유저 맞춤형 광고 등과 접목하여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보안,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어 기술이 상용화되면 큰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_https://www.sciencetimes.co.kr/?news=귓속말-전달하는-레이저-빔-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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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er Beam
알리미 23기 컴퓨터공학과 17학번 유태형
살아 숨쉬는 건축물 자라는 벽돌
바이오텍쳐(Biotecture)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이는 생물(Biology)과 건 축(Architecture)을 합쳐 부르는 신조어로, ‘살아 숨 쉬는 건축물’을 뜻합니다. 일반 적으로 식물을 건축물에 접목하여 직접적인 효과들을 내는 것이 그 주된 연구입니다. 초기에는 건물 외벽에 덩굴을 형성하여 냉난방 효과를 높이는 수준에 불과하였지만, 최근에 미세조류, 박테리아 등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형태의 건물들이 생겨 나고 있습니다.
Growing Bricks
오늘 소개할 기술 또한 바이오텍처의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바로 자라는 벽돌(growing Bricks)입니다. 미국 기업인 바이오메이슨(bioMASon)는 박테리아를 사용하 여 벽돌을 제작합니다. 박테리아를 모래와 혼합하여 조금씩 크기를 키우는 방식으로, 하루에 약 1500개가량 생산하고 있습니다. 기존 벽돌 생산량보다 터무니없이 적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지만,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각종 친환경 단체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닳거나 부식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자라며 더욱더 튼튼해지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기술입니다. 출처_https://www.tfod.in/art-design-articles/4672/biomasons-grow-bricks-from-bacteria
최근 과학자들은 거미줄의 가느다란 섬유들이 습도 변화에 반응해 갑자기 수축하는 탄성 섬유의 성질을 갖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과응축’(supercontraction)이라 고 하는데, 거미줄이 수축함과 동시에 꼬여지면서 강한 비틀림 힘이 발생하는 것입니 다. 이를 검증하고자 거미줄에 진자를 형성하고 습도를 높인 결과, 진자가 회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거미줄을 소재로 한 인공 근육이 구현된다면, 내부 습도 조절로 움직임을 정확히 제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연구원들은 이 메커니즘이 프롤린(proline)이라는 아미노산이 접히는 방법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롤린은 거미줄을 이루는 주요 단백질인 MaSp2에서 많이 발견되는 아미노산인데요, 물 분자가 MaSp2와 상호작용할 때 수소결합을 불규칙하 게 방해해 회전을 일으킵니다. 습도가 높을 경우, 물 분자의 개수가 많아 회전이 더 많
거미줄로 로봇 근육 만들기
이 일어나게 되고, 곧 비틀림을 야기하는 것입니다. 거미줄로 만든 인공 근육, 상상만 해도 기대되죠? 출처_https://www.sciencetimes.co.kr/?news
Supercon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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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실
실 스텍 험
Art & technology 융합 연구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2018 UGRP(학부생 연구 프로그램)를 통해 ‘Art & Technology 융합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 채종혁입니다. 저 는 공학을 전공했지만, 예술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두 분야를 융합할 수 있는 다양한 설치예술 프로젝트들을 기획 및 진행하고 있 어요.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 제작을 기획하던 중, 포스텍의 학부생 연구프로그램인 UGRP를 알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 진 행 과정의 연구들과 작품을 교내에 가장 먼저 선보이고 싶었고, 대상이라는 결과로 그 발판이 마련된 것 같아 행복합니다. 저를 포 함한 5명의 팀원이 함께했기에 연구 프로젝트가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기계공학과 14학번
채종혁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저희가 제작한
을 처음 시작하면 이런 어려움이 비일비
작품은 ‘연주자가 피아노곡을 연주하면
재하겠죠. 다른 일을 하더라도 어려움은
곡의 분위기에 맞는 칵테일을 자동으로
매 순간 찾아오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칭시켜주는 칵테일 피아노’입니다.
원하는 일, 가슴 뛰는 일을 하는 것이 가
기존의 설치 작품들을 통해 느낄 수 있
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원하는 일을 선
는 감각적 한계를 공학을 통해서 극복
택한다면 이때 생기는 끈기는 어려움을
하고 인간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한
이겨낼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 낼 것이
목적으로 제작된 작품이에요. 피아노곡
고, 저는 이 순간들이 주위에 좋은 영향
의 분위기를 분석하는 알고리즘 설정을
력을 끼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러한
위해 작곡가와의 협업을 진행하였고,
영향들이 돌고 돌아 모두에게 좋은 에너
이는 작곡 기법을 구체적으로 연구하는
지로 돌아가기 마련이니까요. 저희의 이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죠. 실제 칵테일
번 ugrP 연구 프로젝트도 주위에 좋은
피아노를 제작하고 직접 이루마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순간 중 하나였으
‘river flows in you’를 연주했는데,
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칵테일 ‘테킬라 선라이즈(tequila sunrise)’가 매칭되어 자동으로 제조
저는 여러분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즐
되는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겁고 가슴 뛰는 일을 찾으셨으면 좋겠습 니다. 어떤 것이든 상관없지만, 그것이 연 구의 형태라면 포스텍의 ugrP를 추천
실제 작품 제작을 위해서 목공방을 섭외 해 공간 확보를 하고, 하드웨어 제작에
실제 칵테일 피아노 모습 (pianocktail kor ver.) 영상 : https://youtu.be/ExLCseyOcSs’
해 드립니다. 원하는 연구 혹은 프로젝트 를 파일럿으로 진행하기에 적합하고, 연
필요한 목공 기술을 배워 프로젝트를 진 행했습니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습득한 Art
젝트였기에, 참고 자료 확보, 공방과의 상황 조
구개발비 지원, 수상을 통해 해외로 연수를 갈
work 진행 프로세스는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하
율 등의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프로젝트 진행 과
기회도 있습니다. 저는 현재 완성된 칵테일 피
는 기반이 되겠죠. 하드웨어 제작과 소프트웨어
정 내내 존재했습니다. 그런데도 끝까지 포기하
아노를 이용한 공연 혹은 전시를 기획하고 있어
개발 과정을 포함한 작업 과정은 영상 콘텐츠를
지 않았던 이유는 제가 선택하고 원했던 일이었
요. 평소에 전시를 보러 다니면서 제 작업도 마
통해 대중들에게 선보일 예정이에요.
기에 끈기와 책임감이 생겼고, 프로젝트와 연구
무리될 날만 기다렸는데, 이렇게 제 연구 프로
진행의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젝트를 소개해드릴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프
이번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의 연구 프로
PROGRESS
로젝트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조언이 필요하시 세상에 없었거나, 그 시대에 대중적이지 않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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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2019.SPRING. X PASSION
POS TECHI AN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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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키안 독자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Wonderwood’에서 진행한 6학교(포스텍, 카이스트,
세상찾기Ⅰ
서울대, 한양대, 연세대, 고려대) 싸이퍼와 '포카전 힙합 정기전 시즌1'에 참여한 조우성입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나 페이스북 검색란에 ‘Wonderwood’를 검색하시면 쉽게 찾아보실 수
What’s your Flavor? 6학교 싸이퍼 포스텍 대표 래퍼
있습니다. 교내에 가치 있는 활동을 하신 학우분들이 많으셔서 제가 대표로 글을 쓰는 것이 과 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한때 포스텍 입학을 희망하면서, 포항에서의 문화생활에 대해 걱정했던 한 명의 포스테키안으로서, 제가 다양한 활동들과 새로운 도전을 하며 겪은 이야기를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멋있고 재밌게 글을 쓰는 재주는 없지만 두서없는 짧은 글도 좋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흑인음악 동아리 ‘P-Funk’에서 2학년 때부터 활동을 해왔습니다. 무대나 공연과는 거리 가 멀었던 1학년 생활의 끝에 문득 무대에서만큼은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공연을 하는 사람들 이 멋있어 보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후 대학 생활을 돌아봤을 때 무대에 섰 던 기억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나름 음악과 닿아있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음악과 닿아있다고 해도, 거창하게 멋진 작곡과 녹음을 하고 음원을 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아는 노래 반주에 가사를 써서 공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을 해본 것은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포스텍 진학을 꿈꾸는 많은 학생들의 걱정 중 하나가 ‘대학 생활에서 빠트릴 수 없는 로망 인 문화생활이 부족하지는 않을까?’일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는 많은 학교의 다양한 학생들과 의 교류를 통해 다채로운 대학 생활을 즐길 수 있지만, 포스텍의 학생 수는 다른 학교에 비해 적 고 위치도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걱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제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포스텍은 기타, 록, 발라드, 뮤지컬 등 여러 장르의 공연동아리들이 있고, 실제로 많은 취미를 가진 학생들이 동아리를 통해 즐거운 대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 수가 적은 만큼 한사람이 여러 활동을 할 기회가 많습니다. 그러다 작년 여름 즈음 ‘Wonderwood’가 연고전(고연전)과 수도전에 이어 나름 라이벌 대학 이라고 할 수 있는 포스텍과 카이스트의 교류 프로그램인 포카전에서 힙합 정기전을 해보는 것 이 어떻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학교 밖에서 제 전공이 아닌 음악으로 행사에 참여할 기회는 적 다고 생각했는데, 포카전을 통해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3명의 친구와 함께 나름의 땀을 흘리며 결과를 내놓았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신경 쓰지 않고 후회 없이 즐겼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는 부담도 있었고 지금 생각해보니 더 잘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들지만, 돌아가더라도 그때만큼 재미있게 즐기지 못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정말 멋지다고 해줄 것이고, 누군가는 내가 했으면 저것보다 잘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할 것입니다. 물론 남들의 평가가 본인의 원동력에 있어 큰 역할을 차지할 수 있지만, 결국 자기 자신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내가 무슨, 저런 건 원래 끼가 있는 사람 들이 하는 거야!’라는 생각에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있다면 눈 꼭 감고 도전해보시
기계공학과 15학번
조우성
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보고 계신 멋진 사람들도 다 그래 왔고, 저도 해버렸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한 줄을 빌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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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2 _ SPRING
세상찾기Ⅱ
삼성전자 나눔봉사단, 그 1년간의 여정을 마치며
삼나봉의 일원으로서 가장 먼저 한 것은 발
다고 할 수 있습니다. 봉사를 진행하면서 직
대식에 참가한 것이었습니다. 삼성전자의 신
접 대화를 나누며 불편한 부분과 개선할 부
입사원들이 교육을 받는 인재개발원에서 2
분을 이야기하고 듣다 보면 우리나라의 어떤
박 3일 동안 어떤 활동을 할지, 우리 팀에는
점에 많은 사람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지
누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어떻게 활동할지 등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특별한 점은 연합
의 계획을 짜게 됩니다. 삼성전자 구내식당
봉사가 있다는 점입니다. 같은 지역에도 여
의 맛있는 밥과 간식, 각종 기념품은 엄청난
러 개의 팀이 존재하는데, 이 팀들끼리 모여
보너스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활동에 대한
서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 연합하여 봉사를
설명만을 담은 2박 3일의 콘텐츠가 아닌, 우
하러 가는 것이죠. 봉사도 충실히 수행하고
리 팀, 다른 팀과 교류를 할 수 있는 활동을
끝난 뒤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다양한 이야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저는 사람 만나는 것
기를 듣는 것도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중
을 좋아하고 낯을 잘 가리지 않는 편이어서
요한 가치였습니다.
제가 속한 대구 2팀뿐 아니라 대전팀, 서울
알리미 23기 산업경영공학과 17학번 홍기석
팀 등 많은 사람과 단기간에 대화를 나눌 수
앞서 말씀드렸듯이, 삼투솔과 창의 미션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활발한 성격이 아니어도
정기 봉사가 끝난 후 정기 회의 시간, 추가 회
쉽게 친해질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
의 시간 동안 봉사에서 발견한 문제점과 해
련되어있습니다. 짧은 2박 3일간의 일정을
결방안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직접 프로토타
마치고 학교로 돌아온 후, 3월부터 12월까지
입을 만들고 이를 설명하는 영상을 제작해,
가득 채워진 일정을 보며 잔뜩 기대를 하게
대회에 참가하고 여름 캠프 때 다른 팀들 앞
되었습니다.
에서 발표하게 됩니다. 저희 팀은 직접 봉사 를 하면서 필요성을 느낀 욕창 환자를 위한
여러분들은 대학에 와서 꼭 해보고 싶은 일
삼나봉의 활동은 크게 세 가지로 매달 1회
쿠션과 평소에 느끼던 문제점을 바탕으로 쓰
이 있나요? 저는 이런 고민 없이 대학에 입
수행해야 하는 정기 봉사, 삼성 투모로우 솔
레기차 개폐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율을 줄
학해 1학년 생활 내내 수업, 도서관, 기숙사,
루션(이하 삼투솔) 참가, 팀별 창의 미션이 있
이는 리모컨을 제작하였습니다. 다른 팀들이
카페만 돌아다녔습니다. 그래서 삶이 굉장히
습니다. 먼저 정기 봉사는 하나의 봉사 장소
우수한 작품을 많이 내주어 입상하지는 못했
지루했습니다. 새롭고 톡톡 튀는 삶을 살고
를 정하고 팀원들 모두가 모여 3시간의 봉사
지만, 제작 과정에서 인터뷰, 설문 조사 등을
싶었던 저는 ‘대외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
를 하는데, 봉사할 곳의 선정부터 날짜, 인원
다양하게 진행해 보면서 사람들이 생각보다
었습니다. 학교 게시판을 열심히 찾아보다
까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저희 팀은
많은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삼성전자 나눔봉사단(이하 삼나봉)’을 발견
아동시설과 노인 복지시설 한 곳씩을 정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직접 제작한 프로토타
했습니다. 삼성이라는 이름과 봉사단 활동은
매달 방문했고 다른 팀은 장애인 시설, 환경
입을 보여드릴 때 꼭 상용화됐으면 좋겠다는
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대외활동을 처음
정화 활동 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반응을 보며 뿌듯함도 느꼈습니다.
봐야 한다는 것이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그
이렇게 보면 중, 고등학교 때 봉사 시간을 채
10개월간의 저의 첫 대외활동인 봉사활동이
래도 도전하기로 했으니 최선을 다해서 지원
우기 위해 했던 봉사활동과 큰 차이가 없어
끝나고 저에게 남은 것은 단지 봉사활동 확
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런 노력을 알아주었는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삼나봉의
인서 10장뿐만 아니라 값진 경험과 엄청난
지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들 대외활동
정기 봉사는 직접 진행했던 봉사 경험을 바
인간관계였습니다. 대상자를 직접 인터뷰
면접 경험이 많아 보여서 긴장했지만, 열심
탕으로 이에 대한 솔루션을 생각해, 창의 미
할 기회도 있었고, 직접 프로토타입을 제작
히 준비해 최종 선발되었습니다.
션과 삼투솔 아이디어를 제출하는 점이 다르
해보고, 혼자가 아닌 10명이 함께했던 봉사
해보는 저는 지원서가 있다는 것과 면접을
PASSION
52
는 혼자서 했다면 꾸준히 할 수 없었고, 이만 큼의 가치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학교에 만 있었다면 해볼 수 없는 경험을 했고, 만나 기 어려웠을 다양한 전공, 나이, 성별을 가진 사람들을 알게 되어 저도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삼나 봉은 교통비 등을 지원받으면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봉사엔 관심이 있는데 따로 낼 시간이 없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학교 안에서 는 기회가 없다’, ‘사회 공헌 프로그램 제작에 관심이 있다’, ‘삼성의 많은 지원을 받으면서 캠프와 봉사를 즐기고 싶다’하는 학생들 모두 에게 삼성나눔봉사단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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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2 _ SPRING
게르브와는 어떤 동아리인가요?
포동포동
게르브와는 ‘미술을 통한 창조적 활동 도모’를 위한 동아리입니다.
화가들이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던 ‘게르브와’를 포스텍에서 만나다
PoStech이 설립되고 이듬해인 1988년에 창립해 학교와 역사를 함께하는 장수 동아리죠! 사실 ‘게르브와’는 프랑스 파리에 있던 카 페의 이름으로, 르누아르와 피사로, 모네 등등의 저명한 화가들이 게 르브와에서 매주 예술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저희는 그 들의 창작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이어받고자 그러한 예술의 성지에 서 이름을 따와 ‘게르브와’가 되었습니다!
게르브와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하죠? 게르브와는 예술의 불모지(?) 포스텍의 유일무이 미술 동아리답게 무은재학부 18학번 최재영
매주 그림의 기초에 대한 교육과 유화, 크로키, 포토샵 등 부원들의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부터 새로이 동아리 GUERBOIS(게르브와)
장점을 살린 스터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단순
의 회장을 맡게 된 18학번 무은재학부 최재영입니다. 지금부터 칙칙
히 그림을 그리는 것에서만 끝이 아닌 매년 축제마다 부스를 운영하
한 POSTECH 속에서 수려히 피어난 꽃, 미술 동아리 게르브와를
며 미술 작품들을 전시 및 판매하기도 하며, 특히 핼러윈 파티에 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행하는 페이스 페인팅 부스는 늘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이 외에도 부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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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들의 개인 작품 전시회, 참글과 빛노을 등의 동아리와 함께하는 합
쳐 축적된 선배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도, 동방에 구비된 많은 용품으
동 전시회를 비롯한 다양한 전시회를 꾸준히 열고 있습니다. 학교를
로 동아리의 역사에 함께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거닐다 보면 보이는 벽화들 또한 게르브와 선배님들의 작품이라는 점,
포스텍에서도 가장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동아리라 자신 있게 말
놀랍지 않나요? 이처럼 게르브와는 적기 힘들 정도로 많은 활동을 진
씀드릴 수 있습니다.
행하며 동아리의 명목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흠... 그래서 게르브와의 장점이 뭐죠?
과연 공대에서 공부를 제외한 다른 활동들에도 시간을 할애할 여유
‘예술’은 어떠한 틀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창작자의 자유로운 몸과 영
가 있는지 다들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PoStech에서는 공부가 아닌
혼에서 비로소 참된 예술이 탄생하기 때문에, 저희는 모든 활동이 자
다른 활동들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장려하고 있습
유롭습니다! 앞서 서술한 것처럼 수많은 활동을 하지만 이 모든 활동
니다. 그중 한 가지가 동아리 활동인데, 현재 50개가 넘는 동아리들
을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부원들 스스로가 참여하기 때문에 진
이 활동하고 있어 자신이 마음에 드는 동아리에 마음껏 지원할 수 있
정한 예술이 탄생했고, 그 덕에 현재까지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
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면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건강한, 유익한
아리가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활동을 할 수 있기에 의미 있는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 다. 여러분도 PoStech에 합격하여 동아리 활동을 하며 즐거운 대
한 가지 더! 예술과 관련된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
학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비 포스테키안 파이팅! 게르브
습니다. 넓고 편한 동방에서 사색을 통해 영감을 얻거나 수십 년을 거
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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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2 _ SPRING
글 . 그림 /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김지은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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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2 _ SPRING
문
다
리를 걷 화거
뮤지컬 무대 위에 서기 혜화역에 내리면 수많은 뮤지컬 포스터가 저희를 반깁니다. 대학로를 걷다 보면 많은 극장이 저희를 유혹 하죠. 혹시 대학로에 널려있는 포스터나 극장들, 혹은 거리에 있는 뮤지컬 포스터나 광고를 보며 자신이 그 무대 위에서 연기와 노래를 하고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는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있나요? 저도 그런 상 상을 하곤 했는데, 얼마 전에 그 상상을 현실로 이루어 냈습니다. 이번에 그 이야기를 살짝 해볼까 합니다.
혹자는 “웬 뮤지컬?”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
다. 이후에는 다음의 과정을 거쳐 차차 극을 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힘든 연습 과정을 마
다. 제 주변 사람들도 제가 뮤지컬을 한다고 하
성해 나갑니다. 연기와 동선을 짜고, 상대역 배
치고 처음 무대를 보았을 때, 그리고 의상을 다
니까 저 반응을 보였어요. 아직도 저는 제가 뮤
우와 함께 합을 맞춰 보기도 합니다. 넘버들을
갖춰 입고 마이크를 차고 무대에 섰을 때는 연
지컬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연습할 때 저는 동아리를 했던 형에게 보컬 지
습하며 쌓였던 피로가 다 날아가고 뭔지 모를 흥
뮤지컬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고등학교 때 보았
도를 받으며 화음을 맞춰봤습니다. 이렇게 동선
분에 휩싸였습니다. 저는 5일 동안 8번의 공연
던 “오페라의 유령”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을 해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던 점은 있었
음악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틀어 주셨는
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조명이
데 아직 종종 볼 정도로 인상 깊게 봤습니
켜지고 극이 시작되면 이상하게 힘이 났습
다. 역동적인 무대 세트, 수많은 앙상블과
니다. 극이 끝나고 커튼콜을 할 때는 말로
배우들의 연기와 넘버(노래)들이 제 머릿
형용할 수 없는 짜릿한 쾌감도 느껴졌습니
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언젠
다. 가끔 배우들이 무대에 서는 것이 강력
가 한 번쯤은 저도 무대 위에서 서서 연기
한 중독성이 있다고 말하는데, 무대에 직
와 노래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생
접 서보니 연습의 고단함을 잊게 만드는
각을 가지고 살다 보니 어찌어찌하여 진
그 중독성을 알 것 같았습니다.
짜로 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노래나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
그러나 포항에서 뮤지컬을 하기란 쉽지 않았습
과 연기, 넘버 연습이 완성되면 처음부터 끝까
해서 뮤지컬을 한 것은 아닙니다. 부끄럽지만 노
니다. 학교에 오피카라는 뮤지컬 동아리가 있었
지 실전처럼 극을 돌리는 풀런을 진행합니다. 저
래도 잘 못하는 것 같고 연기도 그저 그래요. 그
지만 저는 이미 스틸러라는 밴드 동아리를 하고
는 이런 과정으로 약 2달 동안 연습을 하고 무대
러나 뮤지컬이라는, 어찌 보면 저와는 전혀 어울
있었고, 이 둘을 병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
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리지 않은 일을 하게 된 원동력은 하고자 했던
되었고 지금 제가 활동하고 있는 피타펫이라는
연습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자 하고 싶은 것이 있을 겁니다. 그게 무엇이 됐
뮤지컬 동아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매 연습 시간이 너무나도 길었습니다. 1월에는
든 저는 한번 도전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11시부터 5시까지, 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
자신과 어울리지 않든, 남들이 안하는 것이든 뭐
강력한 열망이었어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각
습니다. 저는 뮤지컬을 잊고 지내다 휴학을 하게
뮤지컬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개하자면, 먼저
후 10시까지 연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6시간,
가 됐던 어때요. 인생에
극본이 나오면 배우들이 모여서 대본 리딩을 진
12시간의 긴 시간 동안 연습을 하다 보니 체력
서 한 번뿐인 기회일 수
행합니다. 리딩이란 거창할 게 없고 단순히 앉
적으로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연
도 있는데.
아 대본을 읽는 것인데, 그러면서 자신에게 맞
출이 원하는 캐릭터의 방향과 제가 표현하는 캐
는 역할을 차차 알아갑니다. 리딩을 마치면 캐
릭터의 방향이 달라 마찰이 있었기도 했고 그 외
스팅 오디션을 진행해 자신의 역할을 확정합니
의 많은 문제 때문에 연습 과정에 갈등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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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과 16학번
한태영
2019.SPRING. X PLUS
POS TECHI AN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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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BLack BOx
SCIeNCe IN Color
따뜻한 봄이 온 만큼, 진달래, 개나리, 벚꽃 등 각각 아름다운 색을 띠는 꽃들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꽃들은 함유한 색소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형형 색색의 꽃을 피울 수 있답니다. 식물의 색소는 주로 탄소를 포함하는 화합물, 즉 유기화합물이 대부분인데요. 그러나 모든 유기화 합물이 색을 띠는 것은 아닙니다. 유기화합물 중에서도 에탄올, 톨루엔, 벤젠 등은 아무런 색도 띠 지 않는 무색 액체이죠. 그렇다면, 어떤 물질이 색을 띠는 원리는 무엇일까요? 색을 띠는 원리에서 부터, 색을 조절하는 물질까지, 색에 숨겨진 과학을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물질이 색을 띠는 원리는? ‘색’의 개념은 ‘빛’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물질은 빛 중에서 각자 고유한 영역의 파장만 흡수하고, 나머 지는 반사하게 됩니다. 이때 반사하는 빛이 우리가 인식하는 ‘색’인 것이죠. 개나리의 꽃잎이 노란색 인 것은 꽃잎의 색소 분자들에 의해 흡수되지 않고 튕겨 나온 색이 노란색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선택적으로 빛의 흡수가 일어나는 원리는 매우 작은 시스템에서 일어나는 물리적인 현상을 이해하 는 ‘양자역학’이라는 개념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사는 거시적인 세계에서는 에너지가 연속적으로 존재하지만, 원자나 분자 등 우리가 볼 수 없는 매우 작은 세계에서는 에너지가 불연속적으로 존재합 니다. 바로 이 불연속적인 에너지 간격에 해당하는 특정 에너지가 흡수, 방출될 수 있는데요. 이 에너 지 단계는 물질의 고유한 특성이기 때문에 각 물질이 흡수, 또는 방출하는 빛의 파장이 다양한 것이 랍니다.1 예를 들어, 당근의 색소인 베타카로틴은 455nm의 빛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흡수하여 전이 될 수 있는 에너지 단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백색광을 쬐어주었을 때, 450nm 대의 빛(푸른색) 은 흡수되고, 다른 모든 파장의 빛들은 투과되어 우리 눈에 도달하게 됩니다. 따라서 푸른색이 제거 된 백색광을 볼 수 있고, 우리는 이를 노란색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죠.
1 E = hc/λ 이기 때문에, 특정 빛 에너지는 그 빛의 파장과 반비례 관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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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2 _ SPRING
전자가 존재하는 공간이 길어질수록 흡수 파장은 더 길어진다! 이번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색소인 엽록소에 대해 한 번 알아볼까 요? 엽록소는 식물의 잎이 초록색을 띠게 해주는 색소인데요. 이 엽 록소도 작은 구조의 차이에 의해 엽록소 a와 엽록소 b, 두 가지 종류 로 나뉩니다. (Figure 1) 이 두 물질은 흡수하는 빛의 영역대에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요. (Figure 2) 이 두 물질은 7번 탄소에 메틸기(Chlorophyll a 00538
ch3)가 있는지(엽록소 a) 알데하이드기(-cho)가 있는지(엽록소 b)
Chlorophyll b 00538
Figure1. 엽록소 a와 엽록소 b의 구조 ⅰ
에 따라 구분됩니다. 그리 큰 구조적 변화가 없는 것 같은데, 왜 이 물 질이 흡수하는 파장대가 달라지는 것일까요? 우선, 엽록소는 클로린 링 중심에 마그네슘 이온이 결합한 구조를 하 고 있습니다. Figure1의 구조를 참조하면, 이 클로린 링은 매우 많은 탄소 단일 결합과 이중결합이 번갈아 있는 고리 구조를 가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탄소 단일 결합과 이중결합이 번갈아 길게 나타 나는 구조를 콘쥬게이션(conjugation)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이 콘쥬 게이션 구조에서는, 각 탄소가 결합을 형성하고 남은 하나의 p오비탈 끼리 평행하게 상호 작용하여 π 분자 오비탈이라는 새로운 오비탈을
Figure 2. 엽록소 a와 엽록소 b의 흡수 스펙트럼 ⅱ
이루게 됩니다. (Figure 3에서의 ψ1~ ψ4*) 이때, 에너지의 흡수는 주로, 전자가 차 있는 가장 높은 π 분자 오비탈 (hoMo)에서 비어있는 가장 낮은 π* 분자 오비탈(luMo)로의 전이 과정에서 주로 일어나게 됩니다. 이때, 전자가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 더 길어질수록(더 많이 콘쥬게이션될수록) 관여하는 p 오비탈의 개수 가 많아지면서, hoMo와 luMo 사이의 간격은 더 좁아집니다. 즉 에
Four p atomic
너지 간격이 줄어들므로 흡수하는 파장대는 더 길어지게 되겠죠.2 엽
orbitals
록소 b의 경우, 알데하이드기의 c=o의 이중결합이 콘쥬게이션에 참 여할 수 있으므로, 엽록소 b의 system에서 전자는 더 긴 공간에 걸쳐
Ground-state electronic configuration
존재할 수 있고(더 많이 콘쥬게이션 되고), 그에 따라 흡수 파장대가
Figure 3. 4개의 π 분자 오비탈의 에너지 준위 모식도 ⅲ
더 길어지는 것이랍니다.
ⅰ https://www.sigmaaldrich.com(Chlorophyll a and b - New Analytical Standards for Natural Pigments) ⅱ http://www.ledgrowlightshq.co.uk/chlorophyll-plant-pigments/ ⅲ Mcmurry, Organic Chemistry, 9th ed, p. 439 이미지출처
2 E=hc/λ : 에너지는 파장에 반비례한다.
PLUS
Excited-state electronic configu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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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가 존재하는 공간을 조절함을 통해 color를 조절하다, Quantum Dots 그렇다면, 전자가 존재하는 공간의 크기를 조절해 직접 color를 조절 하여 물질을 합성하면 어떨까요? QleD tv에 쓰이는 Quantum dots(QDs)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QDs는 양자역학적 특성을 띠 기에 적당히 작으면서 반도체의 성질을 가지는 나노 결정입니다. QDs는 그 크기에 따라 발광하는 빛의 파장이 다양한데요. 이는 앞에 서 설명한 것과 비슷하게, 전자가 존재하는 공간의 크기가 달라지면 서 흡수하는 빛의 파장대가 달라지는 원리로 만들어지는 것이랍니다. QDs의 경우, 빛을 흡수한 전자가 다시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발광하 는 특성이 있어, 우리가 색을 볼 수 있습니다. 크기에 따라 발광하는 색의 파장대가 매우 다양한 만큼, 디스플레이, 생체 이미징 등 그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할 것 같죠? 지금까지 color 속에 숨은 Science를 파헤쳐 보았습니다! 우리 세상 이 형형색색으로 빛날 수 있었던 이유를 이제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나 요? 눈에 보이지 않는 분자와 원자의 세계를 이해하고, 그 원리로 직 접 색을 조절하는 기술까지. 과학이란, 이렇듯 자연을 이해하고 그를 응용하여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을 창조하는 과정이랍니다. 그럼 여 러분들이 세상을 보는 눈에도 새로운 과학적 호기심이 담겼기를 기대 합니다.
알리미 23기 화학과 17학번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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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이 보는 세상
벚꽃놀이 Cherry Blossom Picnic
우리에게 봄소식을 가장 예쁘게 알려주는 벚꽃. 요즘에는 텀블러, 노트, 카페 음료 등 다양한 곳에서 벚꽃을 만날 수 있죠. 그렇지만 이 중에서 단연 최고는 벚꽃놀이에서 만나는 진짜 벚꽃일 것 같네요! 이번 호에 서는 벚꽃놀이에 푹 빠진 포스테키안들의 이야기로 떠나볼까요?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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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과가 본 벚꽃놀이
컴퓨터공학과가 본 벚꽃놀이
Dept. of Life Science
Dept. of Computer Science & Engineering
알리미 23기 생명과학과 17학번 김윤희
알리미 23기 컴퓨터공학과 17학번 정채윤
올해는 벚꽃놀이를 언제 가는 것이 가장 좋을까? 매년 벚꽃의 개화
개학한 지 며칠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벚꽃이 필 때가 됐네~ 날씨도
시기가 조금씩 다르네. 벚나무와 개나리는 대표적인 장일식물이래.
좋은데 예쁜 사진이나 찍으러 나가볼까? 내가 이럴 때를 위해서 예
장일식물은 낮이 길어지면 꽃이 피는 식물이야. 일조시간이 12~14
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도와준다는 카메라 앱을 미리 설치해 뒀지.
시간이 되면 개화를 유도하는 호르몬을 분비해서 꽃이 피게 되지. 그
(찰칵찰칵) 요즘 카메라 앱은 알아서 얼굴 보정해주는 게 정말 좋은
래서 봄과 가을은 비슷한 온도라도 단일식물인 코스모스는 낮의 길
것 같아. 이상한 각도에서 찍혀도 예쁜 얼굴형을 만들어주고, 역광
이가 짧은 가을에 꽃이 피는 거야. 꽃이 피는 시기에는 기온, 광주기
때문에 생기는 그림자도 보정해 주다니. 이런 앱들 덕분에 셀카 찍는
(낮의 길이) 그리고 일정한 온도에 며칠간 노출되었는지(적산온도)가
게 즐거워진다니까? 그런데 이 앱들은 어떻게 내 얼굴을 알아보고
영향을 미친대.
이렇게 딱 맞는 보정을 해주는 거지? 앗 그러고 보니 어제 교수님께 설명해주신 ‘컴퓨터 비전’ 분야와 관련이 있어 보여. 컴퓨터 비전이
와~ 저기를 봐! 형형색색의 꽃들이 벚꽃과 어우러져 풍경이 정말 좋
란 기계에 시각 능력을 부여하여 얼굴 인식이나 물체 인식과 같은 능
다! 이렇게 다양한 꽃잎의 색은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라는
력들을 갖추게 해주는 인공지능의 한 분야이니까 말이야. 그럼 이 앱
색소가 내는 빛깔이야. 꽃잎과 열매에 풍부한 이 색소는 수소이온과
이 사람들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게 된 과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
결합하면 색이 변해. 수소이온이 많은 산성 환경에서는 붉은색을 띠
까? 일단 얼굴인식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중에는 SiFt(Scale in-
고, 수소이온이 부족한 염기성 환경에서는 푸른색을 나타내지. 따라
variant Feature transform), hog(histogram of oriented
서 장미와 같은 붉은 계열의 꽃은 세포질이 상대적으로 산성, 여름에
gradient), haar(haar feature) 등이 있지. 이 방법들 모두 수많
피는 파란 수국의 경우에는 세포질이 염기성인 것이지.
은 사진 데이터들을 사용해서 딥러닝을 시키는데, 각각의 방법마다 데이터의 픽셀들을 활용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들었어. 사진의 픽셀
방금 손등에 벚꽃 잎이 떨어졌네. 벚꽃은 참 빨리 피고 져서 슬픈 것
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시켜 이와 같은 인공 지능을 만들어낸다
같아. 이렇게 꽃잎이나 나뭇잎이 떨어질 때 그 단면에는 ‘리그닌’이
는 게 너무 신기한걸? 그런데 이런 방법들로 과연 사람 얼굴을 얼마
라는 물질이 모인대. 꽃잎이 떨어질 때 식물은 세포벽 분해 효소를
나 정확히 인식할 수 있을까?
써서 그 부위의 세포벽을 허물어버린대. 이때 벌집 구조의 리그닌이
검색해보니 페이스북이 개발한 얼굴인식 기능인 ‘딥 페이스’는 무려
울타리 역할을 하면서 이 효소가 멀리 퍼지는 것을 막아주지. 리그닌
97.25%의 정확도를 가지는구나. 인간의 얼굴인식 정확도가 97.53%
덕분에 식물은 꽃잎이 떨어져야 할 정확한 자리에서 잎을 분리할 수
인 것을 보면, 거의 인간 수준의 얼굴 인식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
있고, 꽃잎이 떨어진 단면에 큐티클 막이 형성되면서 외부의 세균으
각해도 될 것 같아! 평소에는 단순히 내 셀카를 예쁘게 만들어 주는
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 수확 철에 과일이 떨어져서 피해를
용도로만 생각하고 있던 이런 기능들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니 정
보는 농부들이 많은데, 리그닌은 이런 낙과 현상을 막고 식량 생산량
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는 기계의 관찰
을 늘려줄 물질로 주목받고 있어!
력이나 판단력이 인간을 훨씬 뛰어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군. 카메
그럼 나는 친구가 예쁜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달라 해서 이만
라 앱 안에도 이렇게 재미있는 기술들이 숨어있다니, 우리 주변에 존
가봐야겠다. 너도 재미있게 놀아!
재하는 재미있는 기술들이 있는지 더 찾아봐야겠어!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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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과가 본 벚꽃놀이
수학과가 본 벚꽃놀이
Dept. of Chemistry
Dept. of Mathematics
알리미 24기 무은재학부 18학번 정세빈
알리미 24기 무은재학부 18학번 현진
우와~~~ 벚꽃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었잖아? 너무 예쁘다!! 출발
와!! 이 벚꽃은 언제 봐도 아름다워! 이 따스한 햇볕까지 정말 완벽하
하기 전에 옷에 벚꽃 향 향수를 뿌리고 왔더니 기분이 더 좋아! 어?
잖아? 이 벚꽃 하나하나가 정말 아름답네! 벚꽃 잎도 되게 많이 떨어
뭐지? 실제 벚꽃에서는 향이 잘 안 나잖아? 아아, 맞아. 벚꽃은 거의
져 있구나. 벚꽃의 꽃잎 수는 몇 개이길래 이렇게 많은 꽃잎이 떨어
무향에 가깝고 소수의 벚꽃 종만 향이 있다고 한 걸 본 기억이 있어.
져 있는 거지? 음! 벚꽃은 2번 회전할 때마다 5개의 잎이 나오는구
벚꽃의 이향 성분 함유량이 아주 적어서, 벚꽃만을 사용하여 합성 착
나. 그러면 줄기에서 잎이 나와 배열하는 방식인 잎차례는 2/5로 표
향료를 만들 수는 없어! 한 마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벚꽃 향은 사실
현할 수 있겠네. 아니? 2와 5는 피보나치 수열이잖아? 위에 있는 잎
실제 벚꽃 향이 아닌, 만들어진 인공 향이라는 거지. 음 다시 맡아보
으로부터 태양 빛을 빼앗기지 않고 효율적으로 햇빛을 받기 위해선
니 향이 조금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벚꽃 향을
피보나치 수열을 활용한 구조가 필수적이지. 꽃 말고도 나무가 자라
조금이라도 맡아본 적이 있다면 그건 아마 벚꽃 잎의 쿠마린이라는
있는 모습도 굉장히 멋있어. 줄기로부터 쭉쭉 뻗어 나가는 가지의 수
화합물일 거야. 쿠마린은 식물의 이차 대사산물로, 향기롭고 달콤한
가 1, 2, 3, 5, 8 …?! 이것도 피보나치 수열이잖아? 나무가 자랄수록
향기를 내는 벤조피론 계열 화합물이거든!
나무가 치는 가지의 수가 피보나치 수열을 따르고 있어. 역시 자연도 결국은 완벽한 학문인 수학을 따른다니까!
어? 저기서 벚꽃 차를 나눠주고 있는데? 아 그래! 벚꽃 추출물은 항 산화 효과가 있었지! 특히 벚꽃 열매인 버찌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저 가족은 삼각대를 세워놓고 가족사진을 찍고 있구나. 근데 왜 삼각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안토시아닌은 꽃이나
대의 다리는 왜 3개인 거지? 다리가 많을수록 안정적이지 않을까?
과일에 포함된 안토시아니딘의 색소 배당체야. 또 플라보노이드계
아 맞다! 하나의 평면을 결정짓기 위해선 3개의 점이 필요하지. 4개
(flavonoid)인 케르세틴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있어서 발암물질 생성
의 점이 있다면 완벽하게 평평한 면 위에 삼각대가 있지 않은 이상
을 억제해줘. 그 외에도 여러 효과가 많다고 보고되고 있지! 그러고
삼각대가 흔들릴 거야. 그러면 저 아이가 타고 있는 세발자전거도 마
보니 벚꽃은 보기에도 예쁘고 여러모로 몸에도 좋잖아?! 정말 기특
찬가지의 원리로 굉장히 안정적이겠네!
한 식물인걸? 벚꽃이 지기 전에 눈에 더 많이 담아놓아야겠어~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구경할 때에는 음악이 빠질 수 없지. 노래를 좀 들어볼까? 음~ 지금 들리는 두음의 주파수 비율이 3:2인 것이 상당히 조화로운걸? 역시 피타고라스 음률을 만족하면 듣기 좋은 소 리가 나네. 또 쇼팽의 전주곡 1번을 들으면 수학의 아름다움인 황금 비를 느낄 수 있지~ 총 34마디 중 양의 황금분할 지점인 21번째 마 디에서의 전율과 음의 황금분할 지점인 13번째 마디에서의 화성 변 화! 음악의 아름다움도 결국은 수학을 기초로 하고 있었구나! 수학을 바탕으로 한 완벽한 음악과 함께라니 벚꽃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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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2 _ SPRING
복면과학
컴퓨터 역사의 서막을 연 에이다 러브레이스 Ada Lovelace
최초로 프로그래밍을 한 과학자가 누군지 아시나요? 초기 컴퓨터 과학에 중요한 발자 취를 남긴 에이다 러브에이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에이다 러브에이스는 당시 시대를 앞서가 150년 뒤 컴퓨터를 예견했던 최초의 프로그래머입니다. 과학자임에도 불구하 고 시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뛰어난 감수성과 글쓰기 능력으로 당대 지식인들에게 높 은 평가를 받았던 에이다 러브에이스는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는 마음의 프로그래머 이고 딸은 기계의 시인이다”라고 일컬어지기도 하는데요. 과거에는 주목받지 못했지 만, 현재 컴퓨터를 사용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주 지대한 영향을 준 에이다 러브레 이스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815.12.10. ~ 1852.11.27. 1980년 미 국방부는 서로 난립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통합하기 위한 작업을 완료한 뒤 이 언어를 ‘에이다’라고 명명했다. 에이다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최초로 고안했다고 알려진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 컴퓨 터란 기계자체가 없던 시절에 프로그래밍 언어를 고안해내고 미래의 컴퓨터가 할 수 있는 일을 예견까지 한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독특한 출생과 삶을 살아간 영국 의 백작부인이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에이다 러브레이스 [Ada Lovelace] -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 (인물세계사, 김정미)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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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2 _ SPRING
시인 바이런의 딸로 태어난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유년 시절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1815년 12월 10일 ‘미치광이 악당이며 위
1
험한 괴짜 시인’ 바이런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바이런은 외모, 스 펙, 집안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추고 있었지만, 야성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에이다의 어머니인 애나벨라는 혹시나 바이 런의 모습을 딸이 물려받을까 걱정이 들었고 에이다를 위험한 ‘시적인 성향’에서 멀어지도록 교육하였습니다. 이러한 어머니의 교육 덕분에 에이다는 뛰어난 스승님들과 함께 문학 대신 수학,
과학을 깊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선구적인 여성 과학자 매리 서미빌 Marry Somerville과 기호논
리학의 지지자였던 유명한 수학자 오거스터스 드 모르간 Augustus de Morgan 등이 러브레이스
를 가르친 스승이었습니다. 저명한 과학자들로부터 과학, 수학을 배운 에이다는 독창적인 수학 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에이다의 유년 시절이 좋았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13세 때는 홍역에 걸려 온몸이 마비가 되 어 1년 동안 침대에 누워 지냈고, 회복 이후에도 1년간 목발에 의지하며 겨우 걸을 수 있을 정 도였습니다. 하지만 병은 그녀의 호기심과 영리함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병치레 기간에 그녀 는 종이에 자신만의 비행기를 설계하고 비행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비행학』 이라는 책을 쓰 기도 했습니다.
2
영국 수학자 찰스 배비지 (Charles Babbage)와의
만남
유년 시절을 보내던 에이다가 17세가 되던 해에 그녀와 어머니 는 우연히 런던 매릴번에서 찰스 배비지가 주최하는 파티에 참 석하게 됩니다. 배비지는 이 시기에 기계적 범용 컴퓨터인 ‘해석
기관 Analytical Engine’을 설계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관한 내용을 들은 에이다는 해석기관에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 만 그 시기에 여성이 대학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당시로써는 있
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에이다는 배비지의 집에까지 방문하며 획기적인 해석기관의 설계에 대해 배우기 시작 했습니다. 배비지는 에이다의 독창적인 사고와 수학적 기능에 깊이 감명을 받아 그녀를 “숫자 의 마술사”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1 (조지고든 바이런)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Lord_Byron_in_Albanian_dress.jpg 2 (찰스 배비지)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harles_Babbage_-_1860.jpg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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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초 컴퓨터 프로그램 작성
해석 기관에 대해 공부를 하던 에이다는 스승인 드 모르간에게서 배웠던 기호논리학이 해석기 관에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리고 에이다는 주석의 마지막 단원에 베르누이 수 계 산을 위해 해석기관에 필요한 명령문을 기록했습니다. 이 명령문은 역사상 처음으로 작성되어 발표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1843년 후반에 Scientific Memoirs 저널에 실렸습니다. 하지 만 에이다가 이해한 해석기관은 이보다 더 놀라웠습니다. 배비지는 주로 수치표를 만들기 위해서 산술 목적으로 해석기관을 사용하는 데 집중했지만, 에 이다는 그 목적 이상의 것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녀는 해석기관이 “숫자 외의 다른 것에도 작용 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해석기관의 작동 표기법 및 메커니즘의 관점에서도 표현할 수 있 다고 설명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해석기관이 단순한 수량이 아닌 무엇인가를 대표하는 숫자에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에이다는 해석기관이 프로그램 입력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 는 점에서 기존 계산기와 본질에서 다르다고 설명하며, 해석기관이 작곡이나 그림과 같은 창작 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였습니다. 에이다는 해석기관에 대해 이해를 할 때 처음부터 알고리즘 작성에 그치지 않고 컴퓨터의 잠재력 을 꿰뚫어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현재 컴퓨터가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방면을 예측한 것으 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배비지는 해석기관을 완성하지 못하였고, 에이다의 주석과 초기 프로그램은 긴 시간 동안 거의 잊혔습니다.
사후 주목받은 그녀의 위대한 업적
자신을 ‘시적인 과학자’로 불렀던 에이다는 36세의 젊은 나이에 자궁암으로 세상을 뜹니다. 그 로부터 100년 뒤인 1950년대에 이르러서야 에이다의 위대한 업적이 세상에 알려졌고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라는 호칭과 함께 1979년에는 그녀의 이름을 딴 ADA 프로그래밍 언어가 등장합니다. 1980년에는 미국 국방부가 ADA를 승인하였고, 해단 군사 규격에 그녀가 태어난 해를 기념하는 숫자(Mil-StD-1815)를 차용하게 됩니다. 또한, 영국 협회는 그녀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1998년부터 컴퓨터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그녀의 이름을 딴 러브레이스 메달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알리미 24기 무은재학부 18학번 백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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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2 _ SPRING
지식더하기 1
숨겨진 회로 소자, 멤리스터 Memristor
저항(R) dV = R・dl
dФ = V・dt
V
멤리스터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전,
에 이러한 수학적인 추론을 바탕으로 멤리스
전자회로의 수동소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
터의 존재를 처음으로 주장했습니다. 수학적
겠습니다. 수동소자란 공급된 전력을 소비·
인 관계에 따라 멤리스터는 전하의 변화(dQ)
축적·방출하는 소자로 증폭, 정류 등의 능동
에 따라 플럭스가 변하는(dΦ) 성질을 갖는
적 기능을 하지 못하는 소자를 말합니다. 대
소자입니다. 이에 따라 멤리스터의 전기적
표적인 수동소자로는 저항, 축전기, 유도자
저항은 해당 멤리스터를 통해 이전에 흘렀던
등이 있죠. 이러한 수동소자 간에는 수학적
전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전력 공급이
인 연관성과 대칭성이 존재합니다. 이 관계
중단될 경우 멤리스터는 그 시점에서의 저항
를 바탕으로 멤리스터라는 소자의 존재성이
을 유지한다는 특성을 가집니다.
주장되었죠. 그러면 멤리스터의 존재가 어떠 커패시터(C) dq = C・dV
한 근거를 바탕으로 제시되었는지 수동소자
흘러간 전류의 양을 기억한다는 비휘발성인
간의 수학적인 관계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특징은 우리의 뇌와 상당히 비슷한 면모를
전자회로에는 네 가지 기본 변수가 존재합니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어떠한 사실
다. 이는 전류(i), 전압(v), 전하(q), 전압의 플
을 기억할 때 관련된 시냅스의 활성이 높아
럭스(Φ)죠. 플럭스라는 단어가 여러분들에
지고 이는 해당 뉴런의 연결을 강화합니다.
게 많이 생소하실 텐데요, 플럭스란 공간에
이러한 연결 관계를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도
서의 어떤 물리적 성질의 흐름을 의미합니
입력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다. 회로를 분석할 때의 플럭스는 시간에 따
멤리스터로 구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른 전압의 합(Φ=v·t)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공학자들은 멤리스터를 주목하기 시작했습
포스테키안 구독자들 여러분 모두 회로에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본 변수의 조합을 통
니다. 특히 사람의 뇌 신경을 모방한 차세대
대해 잘 아시나요? 회로에서 주어지는 소자
해 수동소자의 물리량을 결정할 수 있습니
반도체인 뉴로모픽 칩을 연구하는 분야에서
중에는 대표적으로 전원, 저항, 축전기(커패
다. 예를 들면, 여러분들에게 가장 익숙한 저
멤리스터에 대해 크게 관심을 보였습니다.
시터), 유도자(인덕터) 등이 있죠. 그런데 수
항은 전압(v)과 전류(i)의 관계를 통해 정의됩
하지만 멤리스터는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았
학적으로는 그 존재가 증명되었지만, 아직
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옴의 법칙(v= ir)이
다는 가장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개발되지 않은 소자인 ‘멤리스터(Memris-
죠. 전압(v)과 전하량(Q) 사이에서는 축전기
그렇게 멤리스터에 관한 관심은 사그라드는
tor)’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이번
의 물리량인 전기용량(c)이 정의됩니다
듯했지만 2008년에 hP에서 멤리스터를 개
지식더하기 코너에서는 숨겨진 회로 소자,
(Q=cv). 그리고 인덕터의 물리량인 인덕턴
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hP에서 개발한 멤
멤리스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l)는 플럭스(Φ)와 전류(i)의 관계로 정의
리스터는 전류에 따라 저항이 변하는 소자였
됩니다(Φ=l i). 위에서 살펴본 저항, 축전기,
습니다. 이전의 저항을 기억하는 소자를 개
인덕터의 관계식을 미분해보면 사진과 같은
발했다는 점에서 산업적으로 유용하게 쓰일
관계가 성립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기본
수 있으나 멤리스터의 물리적 특성인 플럭스
변수인 전류와 전하량, 전압과 플럭스 사이
와 전하의 관계를 구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에서도 수학적인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죠.
완벽한 멤리스터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I
dq = l・dt
인덕터(L) dФ = L・dl
q
멤리스터 dФ = M・dq
o 이미지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81226&ci d=58941&categoryId=58960
아직 발견되지 않은 멤리스터를 찾을 수만
알리미 24기 무은재학부 18학번 현진
PLUS
여기서 채우지 못한 하나의 관계식이 있는
있다면 전자회로를 이용하는 모든 산업계에
것을 찾으실 수 있었을 겁니다. 바로 플럭스
혁신적인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와 전하의 관계입니다. 평소 물리계의 대칭
여러분들이 어쩌면 먼 미래에 멤리스터를 실
성을 중요시했던 레온 추아 교수가 1971년
제로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72
지식더하기 2
세포의 아름다운 희생 세포자살 Apoptosis
우리가 흔히 아는 세포의 죽음은 크게 두 종
와 비슷한 모습으로 자라나게 됩니다. 둘째
류로 나뉠 수 있습니다. 바로 세포괴사
는 이미 많은 분열을 거친 노화된 세포나 내
(necrosis)와 세포자살입니다. 전자의 경우
부에 이상이 생긴 세포의 수명을 조절하는
는 세포가 외부의 환경에 의해 무질서하게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DnA에 손상이 생겨
파괴되는 일종의 타살이라고 볼 수 있습니
특정 단백질의 기능에 결함이 있거나 세포
다. 세포괴사는 화상과 타박상, 독 등에 의해
주기에 이상이 생긴 세포는 쉽게 암세포로
삼투압이 커진 세포 내부로 물이 유입되어
변할 수 있습니다. 세포자살은 암세포가 되
터지고 그 기능을 잃는 것입니다. 반면, 세포
기 전에 세포를 없애는 역할을 하는데, 실제
자살은 정해진 세포의 수명이 다하거나 활성
로 약 50% 이상의 암에서 세포자살을 일으
산소와 같은 세포에 독성인 물질들이 스트레
키는 p53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발견되었습
스를 많이 주어 DnA의 손상 혹은 세포주기
니다. 마지막으로, 세포자살은 바이러스와
의 결함이 생겼을 때 세포 내부에서 일어나
같은 외부 자극의 방어기제로도 사용됩니다.
게 됩니다.
세포가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이 되었을 때, 세포독성 t림프구는 감염된 세포를 인지하
여러분이 모두 뱃속의 태아일 때, 여러분의
세포자살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일어나게 될
고 퍼포린과 그랜자임이라는 효소를 분비합
손이 개구리와 같이 물갈퀴가 있는 손이었
까요? 세포자살은 세포의 안과 밖에서 주는
니다. 퍼포린은 감염된 세포에 구멍을 뚫고
다는 것을 아시나요? 태아의 손은 마치 손모
신호들로부터 일어나는 일련의 신호전달 과
그랜자임이 이를 통해 들어가면서 cas-
아장갑(벙어리장갑)을 낀 것처럼 생겼다고
정을 거치며 일어납니다. 세포 안에서는 p53
pase를 활성화해 감염된 세포를 죽게 합니
합니다. 태아가 자라면서 손가락과 손가락
이라는 단백질이, 세포 밖에서는 세포자살에
다. 만약 이런 세포자살이 정상적으로 일어
사이를 이어주는 세포들이 정해진 수명에
관련된 신호 물질을 받은 수용체들이 신호전
나지 않는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의해 사멸하며 우리가 흔히 아는 손이 만들
달 과정의 시작점이 됩니다. 이들은 연속적
분열을 멈추지 않아 신체에 큰 문제가 생기
어지는 것이죠. 이렇게 세포가 정해진 수명
으로 다른 물질을 활성화하며 신호전달 과정
게 됩니다.
에 의해 자발적으로 죽음을 택하는 것을 세
을 거치게 되고 미토콘드리아에서 사이토크
포자살(apoptosis)이라고 합니다. 이번 글
롬c(cytochrome c)를 방출시킵니다. 이
세포는 이렇게 스스로 프로그래밍 된 세포자
에서는 세포가 직접 프로그래밍한 방법을
사이토크롬 c는 caspase라는 단백질을 활
살을 택하며 하나의 개체를 살리기 위해 희
통해 자기 죽음을 택하는 세포자살에 대해
성화하는데, 이 단백질이 세포의 DnA를 절
생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세포가 새
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단하며 세포를 파괴합니다. DnA가 절단된
로 분열되는 것보다 분열되는 것을 통제하고
세포는 수축했다가 조각조각 단편화되며 이
점검하는 세포자살과 같은 작용들이 생명체
것을 주변의 식세포가 잡아먹는 방식으로 죽
내에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최근에는 암
음을 겪게 됩니다.
과 같은 질병을 치료할 방법으로 ‘세포를 올 바르게 죽게 만드는’ 세포자살에 관한 연구
그렇다면 세포는 왜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생존을 갈구
것일까요? 사실 세포의 이러한 희생은 전체
하는 세포가 이미 유전자에 스스로 자신을
개체로 보았을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세포자
죽게 할 방법을 만들어 놓다니. 정말 신기하
살의 기능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지 않나요?
는 초기 발생 과정에서 우리 몸의 형태를 결 정하는 데 관여하는 것입니다. 앞서 예를 든 알리미 23기 생명과학과 17학번 김윤희
것과 같이 세포가 생기고 또 사라지며 성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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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2 _ SPRING
MOvIE INSIdE
설국열차 Snowpiercer, 2013 감독 : 봉준호
여러분 혹시 설국열차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나요?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 독의 영화로, 2013년에 개봉되어 약 9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대단한 영화 입니다! 이 영화는 기상 이변으로 꽁꽁 얼어버린 지구를 배경으로, 살아남 은 사람들이 기차에 타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영화인데요, 물론 사회계층, 인간 소외 등 사회적으로 생각해 볼 문제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 영 화를 좀 더 과학적인 시선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이 영화 를 보면서 ‘어떻게 과학적으로 이럴 수 있지?’라는 생각을 하신 장면들이 있 나요? 아니면 ‘이런 기술이 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하신 적이 있나 요? 영화 속의 2가지 의문점에 대해서 최신 기술과 비교하면서 살펴보아요!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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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첫 번째로, 영화의 배경인데요! 지구가 냉각제 사용으로 인해 추
영화에서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한 번쯤 의심은 해 볼 수 있었을 겁니
워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지구 온난화를 막는 방법은
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한 동력의 열차는 동력원이 계속 공급
전투기 3대를 이용해 ‘cW-7’이라는 냉각제를 뿌리는 방법밖에는 없
되지 않는다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최신의 연구 기술을 바탕으로 무
다고 하나, 현실에서는 아직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방법이랍니다. 냉매
한 동력 열차를 제언하자면, ‘무선전력전송기술 연구’를 통해서 무한
는 냉장고나 에어컨과 같이 밀폐된 공간만 온도를 낮출 수 있는데, 지
동력 열차를 만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기술은 와이파이나 블루투
구는 냉장고와 다르게 밀폐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만약 지구
스를 통해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처럼 자동차나
에 거대한 덮개를 씌워 밀폐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해도 냉매의 형
버스, 열차 같은 교통수단에 무선으로 쉽게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법
태를 변하게 할 압축기나 응축기 등의 장치를 지구 규모에 걸맞은 크
입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활발히 연구가 진행 중이고, 국토교통부에
기로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어요.
서도 무선 충전 전기버스 시범 운행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기
대신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태양 빛을 가리는 방
술로 인해 동력 공급이 끊이지 않는다면, 설국열차처럼 쉬지 않고 달
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지구를 뜨겁게 데우는 것이 태양
리는 기차를 현실에서도 곧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빛이기 때문에 이 빛을 가리면 지구의 온도를 낮출 수 있을 거라는 생 각에서 시작되었어요. 실제로 화산이 폭발할 때 나온 분진이 태양 빛
지금까지 영화 ‘설국열차’에 나오는 장면 중에서 의문점이 드는 것들
을 가리면, 순간적으로 지구의 기온이 낮아진다는 사례들이 알려져 있
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현대의 기술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이 영화
습니다. 이 원리와 가장 비슷한 연구는 황산을 에어로졸(미세 물방울)
는 사회 계급, 인간 본성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한
형태로 성층권에 살포하여 햇빛을 차단하는 연구입니다. 수증기의 경
강조와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를 대중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 같
우 태양 빛을 잘 반사하는 물질로, 이를 이용해 태양 빛을 차단하는 연
아요. 이런 목적들을 달성하기 위해 다소 터무니없는 설정과 장면들
구도 진행 중이라고 하네요! 또 다른 방법으로 우주에 거울을 만들어
이 있었지만, 과학적으로 한 번 정도는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
서 빛을 반사하는 방법도 제시가 되었습니다.
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현재의 과학 수준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해서 미 래에도 불가능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지
이러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결실을 이룬다면 실제로 지구의 온도를
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전 세계의 과학자들은 이 일들을 현실로 이루
낮추는 일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우려하
어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니까요! 시간이 흘러 과학자들의 연구
는 것 중 하나는 지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러한 극단적인
가 꾸준하게 진행된다면, 언젠가는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영화의 장
시도들이 또 다른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면들도 현실로 실현되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피해야 하는
많은 이들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이 연구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도 사실
현실이기는 하지만요!
입니다. 설국열차에서도 이러한 우려가 잘 표현되고 있는데요, 극단적 으로 온도를 낮춰주는 물질 ‘cW-7’이 지구를 갑자기 냉각시켜 빙하기 를 만들어 내는 설정은 바로 그러한 사람들의 걱정을 나타낸 것이 아닐 까요? 두 번째로는 영원히 달리는 열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열차에 탄 사 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엔진입니다! 어떻게 이 엔
알리미 24기 무은재학부 18학번 박중우
진에 에너지가 계속 공급이 되어 열차가 끊임없이 달릴 수 있는지는
75
No.162 _ SPRING
MaRcUS
1로 시작하는 2의 거듭제곱은 전체의 몇 퍼센트일까? a n = 2 n , 즉 2의 거듭제곱으로 이루어진 수열을 생각하자. 첫 16개의
lim
N⟶∞
항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2, 4, 8, 16, 32, 64, 128, 256, 512, 1024, 2048, 4096, 8192, 16384, 32768, 65536, . . .
|{1 ≤ n ≤ N : logk ≤ {nlog2} < log(k+1)}|
(✻)
2. 원 위에서 log2씩 건너서 뛰면 ...
이제 문제는, nlog2의 소수 부분이 logk와 log(k+1)사이에 놓이게
자세히 살펴보면, 이 수 중 어느 수도 7이나 9로는 시작하지 않고 있
고, 16개 항 중 25%인 4개가 1로 시작하고 있다. 즉, 앞의 16개 항만 살
될 확률을 구하는 문제로 바뀌었다. 이 문제를 조금 더 기하학적으로
펴보면, 특정 숫자로 시작하는 2의 거듭제곱의 개수가 어떤 숫자는 많
접근해 보도록 하자.
고 어떤 숫자는 적어 보인다. (2 = 70368744177664, 2 = 90071 46
1 N
좌표평면 위에 반지름이 1인 단위원 C와 그 위의 한 정점 P 0 = (1,0)
53
99254740992 이므로, 7과 9로 시작하는 2의 거듭제곱이 있긴 하다.)
을 생각하자. 0<α<1이 주어졌을 때, 원점을 중심으로 P 0 을 2πα만큼
이번 호에서는 특정 숫자 k로 시작하는 2의 거듭제곱이 전체의 몇 퍼
반시계방향으로 회전시킨 점을 P 1 이라고 하자.
센트를 차지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즉, P1 = (cos2πα, sin2πα)가 된다. 일반적으로, Pk 을 2πα만큼 회전
1. 문제의 이해
아래 그림에서 Pn 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킨 점을 Pk+1 이라고 하면, Pn = (cos2nπα, sin2nπα)가 될 것이다.
우선, 2의 거듭제곱이 숫자 k로 시작하게 되는 조건부터 생각해보자.
첫 번째 바퀴를 도는 점들은 빨강, 두 번째 바퀴를 도는 점들은 파랑으
2 이 k로 시작한다는 말은, 어떤 음이 아닌 정수 m에 대해 n
k・10 ≤ 2 < (k +1)・10 m
n
로 표시되어 있다.
m
P1
y
P4
이 됨을 의미한다. 양변에 상용로그를 취하면,
m + logk ≤ nlog2 < m + log(k+1)
P5
이 된다. 그런데 m이 정수이고 k =1, 2, . . . , 9이므로, 위 식은 nlog2
의 소수 부분이 반닫힌구간 [logk, log(k+1)) 에 들어가야 함을 의미
P2
한다. 실수 a의 소수부분을 {a}라고 쓰기로 한다면, logk ≤ {nlog2} < log(k+1)
Figure 1. α= log2일 때 P1, P2, . . . P6의 자취
가장 큰 자릿수라고 하자. 우리는 b n = k를 만족하는 n이 전체의 몇 퍼
이제, 단위원 위의 점들을 반닫힌구간 [0, l ) 과 대응시켜 보자. 단위원
위의 한 점 Q가 x축과 반시계방향으로 이루는 각을 𝛉라고 하면, Q를
센트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 수학적으로 적자면, lim
N⟶∞
|{1 ≤ n ≤ N : b n = k}|
[0, l ) 위의 한점 𝛉/ 2π에 대응시킬 수 있다. 이것이 일대일 대응임은
가 바로 전체에서 b n = k인 n이 차지하는 비율이 될 것이다. 그런데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b n = k일 필요충분조건이 (†)이므로, 다음 식이 우리가 찾아야 하는 값
다시 우리의 문제로 돌아가자. 위에서 살펴본 대응을 통해 단위원을
[0, l ) 이라고 생각하면, Pn 이 바로 수직선 상에서 nα의 소수 부분에 대
이 된다.
PLUS
P3 P6
(†)
이 바로 2 n 이 k로 시작하는 필요충분조건이 된다. 편의상, b n 을 2 n 의
1 N
x
O
76
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α=log2라고 두고 점 A와 B가 각각
의 첫 자릿수를 탐색한 결과표이다.1 오차가 채 2개도 나지 않을 정도
의 소수 부분이 logk와 log(k+1)사이에 있다는 것은 Pn 이 단위원 상
로 정확하게 나타난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logk와 log(k+1)에 대응되는 단위원 상의 점이라고 한다면, nlog2 의 호 AB위에 놓인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
첫 자릿수 1 2 3 4 5 6 7 8 9
3. 균일하게 퍼진다!
이제 우리는 단위원 위를 α씩 뛰어다니는 Pn 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해석해야 한다. 우선, 다음과 같은 관찰을 할 수 있다.
관찰1. α가 유리수라면 Pn 은 주기적으로 움직인다. 즉, Pm = Pn 인 m ≠ 우리의 경우에는 α=log2가 무리수이므로, Pn 이 주기적으로 움직이
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P1 , . . . Pn+1 이 서로 다른 n+1개의 점이 된
4. 마치며
이번 호에서는 k로 시작하는 2의 거듭제곱의 비율이 log
다. 여기서 비둘기집의 원리를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관찰을 할 수 있다.
관찰2. 모든 자연수에 n대해, 0과 n-1사이의 적당한 자연수 k가 있어 반닫힌구간
[
예상 개수 106 x log2 = 301030 106 x log3/2 = 176091 106 x log4/3 = 124939 106 x log5/4 = 96910 106 x log6/5 = 79181 106 x log7/6 = 66948 106 x log8/7 = 57992 106 x log9/8 = 51153 106 x log10/9 = 45757
Table 1. 첫 100 만 개의 2 의 거듭제곱의 첫 자릿수 분포표
n이 존재한다. α가 무리수라면 모든 m ≠ n에 대해 Pm ≠ Pn 이다.
k k+1 n n
실제 개수 301030 176093 124937 96911 79182 66947 57990 51154 45756
k+1
( k ) 임을
알아보았다. 이를 알아내기 위해 우리는 수직선 상에서 무리수만큼 더
) 에 대응되는 단위원의 호 부분에 n+1개의 점
하고 소수 부분을 취하는 행위, 혹은 단위원 상에서 2π의 무리수배 만
P1 , . . . Pn+1 중 최소 2개의 점이 놓이게 된다.
큼의 회전변환이 [0, 1)과 단위원 위에서 균일하게 퍼져 있다는 성질
다. 그런데, Pk 와 Pk+1 이 계속 등가격으로 떨어져 있으므로, Pi+1 과 Pj+1 ,
리수이므로, 이들 또한 에르고딕성을 만족하게 되어 3 n, 4 n, . . . ,9 n의
을 이용하였다. 사실, log2뿐만 아니라 log3, log4, . . . ,log9 역시 무
즉 충분히 많은 점을 찍으면 그 두 점 Pi 와 Pj 는 충분히 가까워지게 된
Pi+2 와 Pj+2 도 Pi 와 Pj 만큼 가까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임의의 거리
첫 자릿수가 k일 확률 또한 log
k+1
( k ) 가 된다.
보다 가까이 있는 점들의 쌍이 무수히 많게 된다! 이상으로부터 우리 는 다음과 같은 예상을 해볼 수 있다.
에르고딕성은 오스트리아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 루트비히 볼츠만
예상1. 0 < α < 1 가 무리수이고 [a, b)⊂ [0, 1)일 때, 다음 극한이
(ludwig e. Boltzmann)이 처음 제시한 “에르고딕 가설”이라는 물리
성립한다.
적인 예측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공간 전체로 균일하게
lim
N⟶∞
1 N
|{1 ≤ n ≤ N : a ≤ {nα}< b}| = b - a.
퍼지게 될 것’이라는 그의 예상은 많은 수학자와 물리학자들에게 영
다시 말해, Pn 이 구간 [a, b)에 대응되는 단위원의 호 부분에 놓일 확
감을 주었고, 1900년대에 들어서서는 폰 노이만(John von neu-
률이 그 호의 길이에 비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더 짧게 말하면, nα
mann)과 조지 버코프(george D. Birkhoff)에 의해 수학적으로 잘 정
의 소수 부분이 반닫힌구간 [0, 1)위에 균일하게 퍼지게 된다는 것이
립되었다. 최근에는 소수 분포의 불규칙성 또한 에르고딕성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는 추측과 함께 에르고딕 분야에서는 정수론을 접목하여
다. 수학적으로는 이를
“α가 무리수일 때, 변환 T : x ⟼x + α mod 1이 에르고딕(ergodic)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에르고딕 이론에 더 관심이 있
이다.”
는 친구들은 정규수(normal number)라는 개념을 찾아보도록 하자!
라고 표현한다. “에르고딕성”이란, 어떤 변환이 잘 섞인다는 것을 수학
적으로 정의한 성질이다. 그리고 무리수를 [0, 1)위에서 계속 더해나
1 https://www.johndcook.com/blog/2017/06/20/leading-digits-of-powers-of-2/
가는 것, 혹은 단위원 위의 2π의 무리수배 회전변환이 에르고딕이라 는 것이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리는 식 ( ✻ )와 2πlog2-회전변환의
에르고딕성을 이용하여 2의 거듭제곱이 k로 시작할 확률이 lim
N⟶∞
1 N
|{1 ≤ n ≤ N : logk ≤ {nlog2}< log(k+1)}|= log k+1 k
( )
임을 알 수 있다.
다음은 컴퓨터 프로그램 Python을 통해 첫 100만 개의 2의 거듭제곱
수학과 16학번 오윤재
77
No.162 _ SPRING
겨울호 문제 2018, WINTER Q1. 모든 실수 x와 y에 대해, 적당한 A의 원소 a 1 , a 2 , . . . , a n 과 유리수 s 1 , s 2 , . . . , s n , t 1 , t 2 , . . . , t n 이 있어 x = ∑ sk a k , y=
∑t n
k=1
n
k
ak 가 된다. 그러면
f (x + y) = f
k=1
(∑ (s + t )a )= ∑ (s + t )g(a )= ∑ s g(a ) + ∑ t g(a )= f (x) + f (y) n
k
k=1
k
k
n
k=1
k
k
n
k
k
k=1
가 되어 f 는 코시 함수 방정식을 만족한다.
k
n
k=1
k
k
Q2. 원 문제보다 조금 더 강한 다음 명제를 보이자:
집합 Ak = { n : n = 2e ・3e . . . . . pke , ei = 0 or 1}이 Q-선형 독립이다. 귀납법을 사용한다. k = 1이면, (a + b 2 = 0)∧(a ,
√
1
2
√
k
b ∈Q) ⇔ a = b = 0이므로 자명하다. 이제 k = l-1일 때 위 명제가 성립한다고 가정하자. k = l 일 때, 적당한 유리수들
cα 에 대하여
∑ c α = 0이라고 하자. 집합 A 이 A
α∈A l
α
항들을 우변으로 옮긴 후 제곱하면,
과 pl Al-1 으로 분할되고 이 두 집합이 서로소이므로, β∈ pl Al-1 인
√
√
( ∑c α ) =p ( ∑c β ) l
α∈A l-1
l-1
α
2
l
β∈A l-1
√pl β
2
이다. 양변을 전개하고 우변의 모든 항을 좌변으로 이항하면, Al-1 의 Q-선형 결합이 0이 된다. 귀납 가정에 의해 Al-1 이 Q-선형 독립이므로, 모든 계수가 0이어야 하고, 따라서 모든 cα 가 0이 되어 Al 은 Q-선형 독립이다.
봄호 문제 2019, SPRING Q1. 에르고딕성을 사용하지 않고, 1로 시작하는 2의 거듭제곱의 비율이 8로 시작하는 2의 거듭제곱의 비율의 4배 이상 임을 증명하라.
Q2. 1로 시작하는 자연수의 비율이 일정하겠는가? 즉, 수열 (cn)을 n의 가장 큰 자릿수라고 할 때, 다음 극한이 존재하겠는가? lim
N⟶∞
1 N
|{1 ≤ n ≤ N : cn = 1}|
| 지난 호 정답자 | 없음
※ MARCUS에는 우리 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 이번 호 문제는 2019년 5월 31일(금)까지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보내주세요. ※ 정답자가 많을 경우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하여 포스텍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학교/학년을 꼭 적어주세요.)
PLUS
78
2019.SPRING. X POINT
POS TECHI AN
알스토리
한 걸음을 더 나아가기 위해서
알리미 24기 무은재학부 18학번 김병규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난히도 춥고 길었던
고등학교 시절 저는 과제들을 비롯해 동아
겨울이 지나가니 산뜻하고, 벚꽃이 피는 봄
리 활동, 인간관계 등 하나하나 챙기려고 노
이 찾아왔어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 만큼
력하다 보니 다른 친구들보다 바쁘게 살아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설레는 마음으로 학
왔던 것 같아요. 이렇게 힘든 고등학교 생활
교에 다니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고, 입시를
을 생활하면서도 지치지 않고 이겨낼 수 있
앞둔 고3 친구들은 바쁜 생활을 이어가고 있
었던 것이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덕분이
으리라 생각되네요. 힘들고 바쁘게 개개인
아니었나 생각해요. 과학고등학교를 나온
의 목표를 달려가는 삶에 있어서, 한 번쯤은
저는 여러 과목의 수업을 따라가기에는 버
자신에게 휴식을 주는 것은 어떨까요?
거울뿐더러, 공부와 함께 활동도 잘 해나가 는 주변의 친구들을 보며 저 자신을 돌아보 는 시간을 많이 가졌던 것 같아요. ‘난 어떤 부분이 부족한 걸까?’, ‘좋은 대학이란 막연 한 목표 아래 공부만 하고 있지 않나?’ 등의 고민을 불 꺼진 기숙사에서 깊게 생각해보 며, 저는 매사에 즐기자는 결론을 내리게 되 었어요. 아마 이때부터 저의 좌우명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가 된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려고 좋아 하는 운동을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스트레 스를 많이 받는 날은 크게 소리를 질러 보기 도 하고, 차분히 노래를 들으면서 해결하고 자 노력했던 것 같아요. 이를 통해 학업은 물 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고등 학교 생활을 마칠 수 있었어요. 여러분들은 혹시 자신만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있 나요? 저와 같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될 수도 있지만, 웹툰을 보거나 친구들이랑 수다 떨기, 맛있는 음식 먹기 등 다양한 방법 으로 스트레스를 풀어나갈 수 있을 거예요! 만약 찾지 못했더라면 지금부터 찾아 나가 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 새 학 기가 시작된 만큼 힘찬 발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길 여러분들을 멀리서 응원합니다!
POINT
80
벚꽃은 보고합시다!
알리미 24기 무은재학부 18학번 박수빈
‘벚꽃의 꽃말은?’이라는 물음에 ‘중간고사’라 는 우스갯소리가 언젠가부터 매해 등장하고 있습니다. 조금 과격하게 풀이하자면, 벚꽃 핀 것에 동요하지 말고 중간고사 공부나 하 라는 핀잔, 충고입니다. 청춘을 못다 즐기고 공부에만 파묻혀 사는 여러분, 혹은 여러분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위 충고를 너무 잘 따르고 있지는 않나요? 농담은 유행을 타기 마련인데, ‘벚꽃의 꽃말’ 농담은 7~8년 동안 매해 봄철에 등장하고 있어요. 마치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처 럼,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의미라고 생각합 니다. 모든 장기 일정에는 식사 시간과 휴식
같은 일만 반복해야 하는 작업자가 되었다고
시간이 포함되어 있고, 힘들여 일하는 장기
상상해 봐요. 아침을 대충 때우고, 오전 08시
근로자라도 식사를 위한 시간은 따로 존재합
부터 일을 하고 있었어요. 시간은 흘러 오후
여러분의 학교생활도 마찬가지예요. 휴식 없
니다. 여러분은 장기 작업을 하는 중이에요.
12시 30분, 몇 시간 동안의 작업에 모두가
는 일정은 사람을 지치게 하죠. 밥을 먹는 것
10년, 11년, 혹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는 아
지쳐 보이네요. 효율은 점점 떨어지고, 배도
은 육체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그것처럼,
주 긴 시간 동안 지식을 쌓고, 마음을 다스리
요동치고 있지만 아무도 작업장을 나서지 않
정신에 활력을 불어넣을 요소를 일상에 만들
는 법을 배우고, 사람들을 경험하고, 사회와
아요. “밥은 먹고 합시다!!”라는 말이 목 끝까
어봐요. 눈 딱 감고, 두 시간만 벚꽃이 보이는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하죠. 끊임없이 쌓고,
지 치밀어 오를 것 같아요. "밥은 먹고 합시
곳에서 점심 도시락을 까먹는 겁니다. 상상
배우고, 경험하고, 터득하고, 결국에는 끊임
다!!"라는 말에는, “밥때가 되었어요! 배를 채
만으로도 활력이 조금 생기지 않나요? 적당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겁니다.
웁시다!” 외에도, “조금 쉽시다!!”라는 의미를
한 휴식이 존재하는 여러분의 일상을 응원합
정해진 작업장의 정해진 위치에서, 끊임없이
담고 있어요. 잠시 쉬는 것으로, 우리는 다음
니다. 우리, 벚꽃은 보고합시다!!
81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잘할 수 있죠.
No.162 _ SPRING
우리들의 공부비법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알리미 24기 무은재학부 18학번 백진우
여러분들이 기사를 읽을 때쯤이면 새 학기가 시작되어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고 새로운 내 용도 배우며, 정말 정신없는 학기를 보내고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 가 공부를 하면서 배우고 느꼈던 저만의 공 부 비법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자신만의 공부 방법 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모든 학생 은 다 다른 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어떤 학생 들은 암기력이 좋을 수도 있고, 어떤 학생들 은 이해력이 좋을 수도 있어요. 이러한 능력 들은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말 하면 중요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그렇게 크
떻게 하면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 고
그랬더니 공부가 점점 재미있어지고, 문제에
게 작용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민을 많이 했어요. 고민 끝에 나온 결론은 “개
서 다양한 상황이 주어졌을 때, 어떠한 식을
념을 공부하고 상황을 이해해 보자” 였어요.
대입해야 하는지 더 자연스럽고 명확하게 나 왔던 것 같아요. 이처럼 자신의 능력에 맞는
저는 수학, 과학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지만,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는 잘 몰랐어요. 제
저는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아서 어떠한
공부 방법만 가지고 있다면 공부를 정말 효
가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생각한 과학은 “수
일이 있으면 “그것이 왜 일어나지?”라는 생
율적이고 재밌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혹시
식을 외워 그 수식에 대입하면 답이 나온다.”
각을 항상 먼저 했었어요. 그리고 그에 대한
공부하기 힘들다면 내가 어떻게 하면 공부를
였어요.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무작정 수식
해답을 찾으면 절대 잊지 않았어요. 이러한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나만의
을 외우다 보니 공부가 점점 재미 없어지고
저의 능력이자 성격을 공부에 적용해 그때부
공부 방법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제 공
암기 과목으로 변해버리는 사태가 났어요.
터 개념을 이해하고, 수식이 나오면 “왜 이러
부 비법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여러분들 모
이렇게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저는 제가 어
한 수식이 나올까?”라는 생각부터 했어요.
두 파이팅하세요!
POINT
82
려웠답니다. 한 학기가 지나며 학교생활에
다음 날 공부를 할 때 그걸 적용해서 공부하
익숙해지자 ‘하루쯤이야’ 하는 생각이 드는
는 형식으로 스스로 피드백을 매일 진행했
날들이 늘어갔고 그러다 보니 학기가 끝날
죠. 이렇게 매일 스스로 피드백을 하다 보니
때쯤 되면 다짐하기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저의 공부 습관에서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
없었죠.
잘 보이고 고치는 것도 더 쉬웠던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 다
무엇이 문제일까 계속 생각하다 다짐이 오래
저는 이 방법 덕분에 수업 시간에 잠이 올 때
들 새 학기는 잘 보내고 계시나요? 새 학기
가지 않는 게 문제라면 다짐을 자주 하자고
면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일어나거나 화장실
를 시작하면서 다들 이런저런 다짐들을 세웠
결정을 내렸어요! 다이어리에 오늘 하루의
을 다녀오면서 몸을 움직이는 게 잠을 깨는
을 거예요. 근데 이런 다짐들, 여러분은 오래
목표, 이번 일주일의 목표, 이번 한 달의 목표
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가시나요? 저도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정
를 써 두었고, 하루가 끝날 때마다 오늘의 목
여러분들도 혹시 고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말 많은 다짐을 했어요. 수업 시간에 집중하
표를 잘 지켰다면 왜 잘 지킬 수 있었는지, 그
매일 밤 자신의 하루에 대해 생각해보는 게
자, 공부하면서 졸지 말자 등등 많은 계획을
렇지 못했다면 왜 못 지켰는지 대해 생각하
어떨까요? 정말 뻔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
세웠지만, 학기 끝까지 유지하기가 너무 어
고 전날 밤 내일의 목표를 세웠어요. 그리고
만, 꽤 유용할 거예요!
하루를 돌아보며 내일을 만들어봐요
알리미 24기 무은재학부 18학번 홍성희
83
No.162 _ SPRING
포스텍 뉴스
POSTECH - 연세대 개방‧공유 캠퍼스, ‘블록체인’으로 경계 허문다 지식 콘텐츠 공유‧투표‧출결석‧ 기부금 시스템 도입…성공사례 양교 공유
지난해 3월 개방・공유 캠퍼스를 선언한 PoStech과 연세대 두 대학이 블록체인 캠퍼스를 구축, 블록체인 분 야 선도에 나선다. 두 대학은 우선 각 대학에 적합한 시스템을 개발하여 적용, 검증한 후, 서로 내용을 공유하면 서 최적화된 공통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인 PoStech은 구성 원 전원이 참여하는 블록체인 캠퍼스를 4월부터 먼저 시험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연세대는 올해 하반기에 본 격 도입 예정이다. PoStech은 일차적으로 우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지식 콘텐츠 공유 시스템인 ‘엔그램(engram)’과 투표 설문 시스템 ‘보팅(voting)’을 공개 했다. ‘엔그램(engram)’은 PoStech 재학생과 졸업생이 창업한 학생-동문기업 브레인즈(Brains)가 개발했으 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만든 지식 콘텐츠를 공개하고, 우수한 지식 콘텐츠는 가상화폐로 보상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식 콘텐츠 공유 시스템이다. 학생들은 여기에서 얻은 가상화폐 ‘뉴런’으로 대학 구내식 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문구류, 생필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향후 연세대와 공유함으로 써, 융합 지식 공유의 허브로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투표・설문 시스템인 ‘보팅(voting)’은 투표 결과가 분산 저장되어 공유되기 때문에 투명성과 무결성이 보장된다. 이 시스템은 학생 자치체 투 표 외에도 학생 생활 조사나 학생 대상 서비스 개선을 위한 설문 조사로도 활용될 수 있다. 연세대는 파밍 시스 템 위에 구현되는 r&D와 창업의 기치 아래 블록체인 캠퍼스 생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2019년에는 구축의 1단계인 블록체인 플랫폼, 그리고 그 플랫폼 위의 블록체인 서비스인 ‘백팩(Backpack)’과 ‘전자 출석부’에 대한 Poc를 진행한다. 김도연 총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전혀 새로운 개념의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성과 파괴 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런 시기, PoStech과 연세대가 공동으로 핵심 기술의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 인재 들이 그 기술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연구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POSTECH 해킹 동아리 <PLUS>, ‘코드게이트 2019’ 우승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 안전과 정보보호를 선도할 우수한 화이트해커 발굴과 올바른 보안의식 확산 을 위하여 개최된 ‘코드게이트(coDegAte) 2019’(3월 26일~27일)에서 PoStech 해킹 동아리 <PluS>팀이 대학부 우승을 차지했다. 08년 시작되어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한 코드게이트 행사는 세 계 최고의 화이트 해커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제적인 해킹방어대회로서, ‘글로벌 보안 콘퍼런스’, ‘해킹 체험존’, ‘it Security Show’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에 97개국 1,881개 팀이 참 가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일반부 대회에서는 한국의 ‘앙진모띠’팀이 우승의 영예를 차지하였으며 대 학생부에서는 ‘PluS’(포항공대) 팀이 우승하여 각각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POSTECH 학생들이 만든 로봇용 자율 주행 솔루션,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출품 창의It융합공학과 학생들이 창업한 Polaris3D, 실내로봇용 자율 주행으로 업계 “주목”
창의it융합공학과 대학원생들이 지난해 창업한 Polaris3D(대표 곽인범)가 컴퓨터 프로그램을 설치하 는 것처럼 간단한 로봇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제품 전 시회 ceS 2019에 출품했다. Polaris3D는 로봇에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공장이나 실내에서 자율 주행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 기술을 이용하면 별도 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이 프로그 램은 로봇이 스스로 주행하며 지도를 작성하고, 이 지도를 기반으로 위치를 추정해 목표지점까지 주행 하도록 한다. 연산량을 많이 사용하는 기존의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기술 대신 측위(localization) 기술을 이용해 손바닥보다 작은 공간에서도 움직일 수 있는 소형로봇이 나 드론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미 한국전자전(KeS)를 비롯한 다양한 전자제품 전시회 출품은 물론, 지 자체의 투자를 받은 Polaris3D는 올해 실내 자율 주행 솔루션이 필요한 로봇업체는 물론, 자율 주행 기 술을 연구하는 연구실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여러 로봇업체와 협력하여 물류로봇이나 지게차 등에 활용해 인프라 구축이 필요 없는 자율 주행 로봇을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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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휴먼테크 논문대상서 특별상 등 대거 수상 대학 특별상 휩쓸어… 금상 3명, 은상 2명, 동상 4명 등 13명 수상
PoStech이 삼성전자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앙일보가 공동 후원하는 ‘제25회 휴먼테 크 논문대상’에서 대학 특별상을 휩쓰는 한편, 학생들도 대거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창의it융합 공학과는 대학 대상 특별상 ‘교수당 최다 논문 제출 학과’, ‘교수당 최다 수상학과’ 상을 모두 수상했다. 개인에게 주어지는 금상은 대학분과에서 총 10개 분야 최고의 논문에 수여되며 PoStech에서는 3명 이 수상했다. 창의it융합공학과 김형준 씨가 컴퓨터 공학(computer Science & engineering) 분야 에서, 생명과학과 이유진 씨가 생명과학‧공학(Bio engineering & life Science) 분야에서, 그리고 첨 단원자력공학부 한태양 씨가 기계공학(Mechanical engineering) 분야에서 각각 금상 수상의 영예 를 안았다. 또, 은상 수상자에는 전자전기공학과 도희동 씨, 기계공학과 원동준 씨가, 동상에는 창의it 융합공학과 강봉남 씨, 신소재공학과 김민규 씨, 컴퓨터공학과 박원표 씨, 신소재공학과 이창수 씨가 선정됐다. 장려상은 전자전기공학과 문승식 씨, 첨단재료과학부 유철종 씨, 화학공학과 이준우 씨, 기 계공학과 최이현 씨가 각각 수상했다. 휴먼테크 논문대상은 국내외 대학・대학원생과 고교생 가운데 21 세기 과학기술 선진국 진입의 초석이 될 과학도를 발굴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94년 제정됐으며, PoStech은 매년 이 대회를 통해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해 왔다.
2月~ 4月 POSTEcH 연구성과
기계·화공 노준석 교수팀,
화학 박수진 교수팀,
차세대 메모리 Cb램, 질소 도핑으로 간단하게 성능 높여
리튬 금속 전지 폭발 문제점 잡고 안전성·성능 높여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노준석 교수, 박사후연구원 닐루파 래이즈 호쎄니
화학과 박수진 교수, 박사 이정인 씨는 리튬 금속 음극의 단점인 폭발을 원
(niloufar raeis – hosseini) 씨, 황현상 교수팀은 질소를 도핑한 gSt*1
천적으로 막을 리튬 전도성 유·무기 복합 보호층을 개발, 기술이 확장된다
를 이용해 저항률이 100배 증가해 성능이 크게 향상된 cB램 소자를 개발
면 성능 좋고 안전한 리튬 금속 전지의 상용화가 앞당겨져 전기차나 휴대용
했다. 이 연구는 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일렉트로닉스 머터리
디스플레이 배터리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
얼스(Advanced electronics Materials)지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밴스드 에너지 머터리얼스(Advaned energy Materials)지에 게재되었다.
화공 한정우 교수팀,
화학과 박문정 교수,
철과 니켈 합금으로 친환경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 만든다
아시아 최초 국제순정응용 화학연합 (IUPaC) 젊은 과학자상 수상
화학공학과 한정우 교수, 박사과정 조아라 씨는 청정에너지를 만들고 저장하
PoStech 화학과 박문정 교수가 아시아 지역 과학자로서는 처음으로 국제
는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의 촉매로 철이 가장 효율 높은 촉매가 될 수 있음
기구인 국제순정응용 화학연합(international union of Pure and Appled
을 이론적으로 밝히고 기존에 활용되던 니켈을 이용, 저비용·고성능의 니켈
chemistry, iuPAc)에서 수여하는 ‘한화토털-iuPAc 젊은 과학자상(han-
-철 합금 촉매를 제안했다. 이 연구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카탈리시
wha-total iuPAc young Scientist Award 2016)’을 수상했다.
스(AcS catalysis)지 2월호 표지논문(supplementary cover)으로 선정됐다. 신소재공학과 공동연구팀, 신한다이아몬드 우수포스터 상 수상 화공 김진곤 교수팀,
PoStech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백승미(지도교수 김형섭)씨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들어갈 고강도 젤 전해질 개발
외 5명으로 이루어진 공동연구팀이 최근 한국분말야금학회(KPMi) 춘계학
화학공학과 김진곤 교수, 박사과정 황희동 씨는 블록 공중합체의 구조적 설
술대회에서 신한다이아몬드 우수포스터(발표논문) 상을 수상했다. 연구팀
계를 통해 별 모양으로 제조한 고분자 젤 전해질을 개발해 전기화학 소자의
은 ‘고압 비틀림 공정으로 제작한 순 타이타늄 동맥류 클립의 기계적 특성
기계적 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
평가‘라는 논문을 발표해, 체내에서 오랜 기간 사용되는 동맥류 클립을 순
학회가 발행하는 재료·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AcS 응용 재료와 인터페
타이타늄을 이용해 고압 비틀림 공정으로 제작했을 때 생체 재료로서의 적
이스(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지 표지 논문을 통해 발표됐다.
합성과 기계적 물성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해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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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도우미
2020학년도 PoStech 입학전형 100%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모방하기 힘든 교육적 가치를 학생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PoStech은 2010학년도부터 신입생 전원을 수시 학생
학생들은 이러한 학사과정을 통해 지식 위주의 학습이 아
부종합전형(구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2020
니라 탐구 및 동기부여를 중심으로 과정을 이수하게 되며
학년도 역시 일반전형 300명, 창의it전형 20명을 모두 학
자신의 진로 선택을 위한 정보 습득 및 다양한 경험의 기회
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며, 두 전형 모두 평가 방
를 얻을 수 있다.
법은 1단계 서류 100%, 2단계 면접 100%로 동일하다. PoStech이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의 전통을 고수하는 이 유는 급변하는 미래 과학계를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를 양
1단계 서류, 2단계 면접 평가
성하기 위함이다. 단순 수능이나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
PoStech 입학전형은 2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 서류평가
이 아니라 학업 및 생활 태도, 열정, 인성 등의 다양한 면면
에서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 면접
의 확인을 통해 대학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선발
100%로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 활용
하고자 한다.
되는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이며(기 타 증빙자료 제출 없음),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내 용을 통해 인성적 측면이나 학업태도, 열정 등을 확인한다.
전원 단일계열(무학과) 모집, 학생이 전공 선택
2단계 면접의 경우 지원자의 인성적 특성, 학업태도, 열정
PoStech은 지속적인 융합학문에 대한 수요 증대 및 학
등의 내면적 특성을 파악하고 기본적인 사고력을 확인할
제 간 연구의 강화 등을 위해 2018학년도부터 창의it융합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될 것이다. PoStech의 면접은 교과
공학과를 제외한 모든 신입생을 학과 구분 없이 전원 단일
형의 문제 풀이가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준비가 필요 없는
계열로 모집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입학 후 일정 기간 기초
것이 특징이며 수험생은 평소의 학업을 통해 논리적 사고
교과에 대한 학습 및 전공 교과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력을 기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비 가능하다.
과정을 거쳐 자신의 전공학과를 결정하게 될 것이며 학생
POINT
의 전공 선택권을 존중해 원하는 학과를 100% 선택할 수
창의it인재전형의 경우, 서류전형은 일반전형과 동일하지
있다. 이와 함께, PoStech은 전공학과 변경 승인 절차 폐
만 ‘창의력평가’면접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창의력평가’
지, 학과 정원 폐지, 기초과목 학점제 폐지 등 전공 칸막이
는 창의적인 상상력과 융합적 탐구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를 허물기 위한 학사제도를 도입했다. 학생들이 전공에 국
시행하고 있으며 개인면접과 그룹면접을 시행, 지원자들
한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지식을 쌓는 습관을 기르며 다양
의 개인 역량과 집단 내 대인 역량 그리고 학생의 창의력
한 분야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및 문제해결 능력을 파악한다. 참고로, PoStech 면접전
PoStech의 가장 큰 특징인 ‘소수정예주의’ 교육에서만
형은 전면 블라인드 면접으로, 참여 학생들은 교복 착용 및
가능한 교과목 및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며 타 대학이
본인의 신상과 관련된 발언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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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POSTECH 입학전형 개요 (자세한 내용은 모집요강 확인)
| 모집단위 및 전형별 모집인원 정원 내 모집단위
학생부종합 (일반전형)
정원 외 학생부종합 (창의IT인재전형)
학생부종합 (고른기회 저소득층 전형)
학생부종합 (고른기회 농어촌 전형)
단일계열(무학과)
300
-
5
5
창의IT융합공학과
-
20
-
-
모집인원
300
20
5
5
※ 모든 전형 간 중복지원 불가 ※ 위의 모집인원은 모집 단위별 최대 선발 인원이며, 우리 대학에서의 수학능력을 고려하여 일정 학력기준에 미달하는 학생은 모집 인원과 관계없이 선발하지 않음 ※ 단일계열 입학생은 입학 후 특정 시점부터 자신의 전공 학과 선택이 가능하며, 창의it융합공학과를 제외한 모든 자연과학 및 공학 계열 학과를 선택할 수 있음
| 전형 일정 개요 내 용
전형일정
입학지원서 접수(전형료 납부)
2019. 9. 6(금) 10:00 ∼ 9. 10(화) 18:00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작성
2019. 9. 6(금) 10:00 ∼ 9. 11(수) 18:00
1단계 합격자 발표
2019. 11. 8(금) 10:00 예정
면접
일반전형 : 2019. 11. 16(토) (정원 외 전형 포함) 창의it인재전형 : 2019. 11. 16(토) ∼ 11. 17(일)
최종합격자 발표
2019. 12. 6(금) 10:00 예정
등록
2019 12. 11(수) ∼ 12. 13(금) 16:00
※ 위 전형일정은 변경이 가능하며 정확한 일정은 2020학년도 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할 것
| 2019년 예비포스테키안 프로그램 ▶ 찾아가는 이공계 진로진학 설명회
- 참가 대상 : 이공계 진로와 PoStech 입학에 대해 알고자 하는 수험생, 학부모, 교사 - 주요 내용 : 2020전형/이공계 진로 안내, 전년도 입시 결과, 기출 면접 질문 설명, 자기소개서 작성법, 입학 사정관 개별상담 등 -일
정 : 서울(5/11, 7/27), 광주(5/25), 부산(6/1), 대전(6/8), 수원(6/15), 대구(7/20), 포항(8/8)
-신
청 : 입학팀 홈페이지 <예비 포스테키안> 메뉴에서 신청
▶ 이공계학과 대탐험
- 행사 소개 : 이공계 분야에 관심 있는 전국 우수 학생 초청 3박 4일 캠프 진행, 관심학과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넓히는 진로 탐색 기회 제공 - 참가 대상 : 고교 1학년(겨울방학), 2학년(여름방학) - 주요 내용 : 교수 특강, 학과 탐방 및 관련 연구 분야 실험 실습, 동아리 탐방, 과학 콘테스트 등 -신
청 : 6월(여름). 11월(겨울) 중 입학 홈페이지 <예비 포스테키안> 메뉴에서 신청(학교장 추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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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 학 을 축 하 드 립 니 다
”
서울시 광성고 동국대사대부고 삼성고 서문여고 서울고 선일여고 세종과학고 세종과학고 신도고 신도림고 신일고 영동고 중동고
한성과학고
화곡고 합계
계산고 대인고 동인천고
인천과학고
인천과학예술 영재학교
출 신 고교별 합격자
POINT
인천하늘고 인화여고 제일고 경기북과학고 경안고 권선고 대화고 덕계고 동국대사대부속영석고
동화고 병점고 복정고 분당대진고 서천고 세마고 수지고 안산동산고 안성여고
인천 / 경기
숭덕여고 인일여고 인제고 인천공항고
2019 학년도
인천진산과학고 이ㅇ영 김ㅇ주 이ㅇ성 유ㅇ아 조ㅇ기 김ㅇ아 김ㅇ모 이ㅇ우 최ㅇ윤 김ㅇ우 정ㅇ승 조ㅇ민 박ㅇ훈 김ㅇ수 박ㅇ혁 서ㅇ영 정ㅇ재 정ㅇ준 이ㅇ제 19
인천원당고
인천진산과학고
김ㅇ준 김ㅇ형 변ㅇ호 한ㅇ진 김ㅇ현 백ㅇ현 안ㅇ수 배ㅇ윤 박ㅇ재 오ㅇ민 윤ㅇ지 이ㅇ재 이ㅇ규 허ㅇ인 고ㅇ현 김ㅇ결 박ㅇ준 이ㅇ모 이ㅇ광 전ㅇ기 정ㅇ성 이ㅇ희 김ㅇ현 박ㅇ영 신ㅇ빈 이ㅇ우 장ㅇ수
양서고 영생고 와부고 용인한국외대부고 이천고 이충고 중원고 진성고 청심국제고 초당고 평택고
한민고
효성고 합계
전ㅇ수 김ㅇ제 박ㅇ영 심ㅇ현 이ㅇ빈 신ㅇ욱 박ㅇ찬 이ㅇ혁 최ㅇ제 김ㅇ윤 이ㅇ헌 임ㅇ현 심ㅇ혁 김ㅇ윤 신ㅇ영 이ㅇ건 박ㅇ빈 이ㅇ민 조ㅇ은 박ㅇ헌 김ㅇ동 문ㅇ필 이ㅇ원 김ㅇ진 유ㅇ언 박ㅇ민 안ㅇ진 최ㅇ 곽ㅇ영 양ㅇ원 임ㅇ웅 김ㅇ은 박ㅇ규 연ㅇ서 정ㅇ준 이ㅇ민 조ㅇ상 김ㅇ 박ㅇ민 심ㅇ석 유ㅇ호 장ㅇ중 윤ㅇ서 70
내성고 동래고 동인고 동천고 반여고 배정고 부산고 부산동성고
김ㅇ훈 강ㅇ린 이ㅇ우 이ㅇ민
현대청운고
부산일과학고
부산장안고 부산중앙여고 부산진고 부산진여고 센텀고 양정고 장안제일고 지산고
한국과학영재학교
합계 울산 / 경남 방어진고
울산과학고
울산여고 학성여고
부산 경남고 금곡고 금정고 내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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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ㅇ수 강ㅇ원 김ㅇ상 김ㅇ하 김ㅇ우 정ㅇ종 김ㅇ영 이ㅇ석 강ㅇ화 김ㅇ성 김ㅇ원 박ㅇ현 신ㅇ연 우ㅇ진 이ㅇ훈 이ㅇ준 정ㅇ웅 최ㅇ영 최ㅇ준 장ㅇ 조ㅇ빈 전ㅇ원 권ㅇ재 최ㅇ아 신ㅇ빈 송ㅇ빈 권ㅇ영 이ㅇ호 류ㅇ하 박ㅇ인 유ㅇ재 임ㅇ준 최ㅇ영 37
거제고
김ㅇ형 김ㅇ우 문ㅇ성 신ㅇ준 정ㅇ환 최ㅇ영 이ㅇ희 조ㅇ인 김ㅇ준 류ㅇ현 심ㅇ섭 윤ㅇ형 한ㅇ빈 박ㅇ원
거제고 거창고 거창대성고
백ㅇ영 최ㅇ호 오ㅇ민 김ㅇ랑 김ㅇ호 송ㅇ규 안ㅇ연 옥ㅇ연 이ㅇ우 진ㅇ서 이ㅇ원 윤ㅇ원 윤ㅇ혁 성ㅇ우 정ㅇ규 옥ㅇ진 주ㅇ현 공ㅇ수 류ㅇ주 지ㅇ아 류ㅇ현 배ㅇ민 안ㅇ환 이ㅇ윤 오ㅇ준 김ㅇ현 40
경남과학고
김해경원고 김해분성고 김해삼문고 김해삼방고 김해율하고 김해임호고 남해해성고 명신고 보광고 진해중앙고 창원과학고 창원남고 창원남산고 합계
대건고
대구과학고
대구동부고 대구상원고 대구일과학고
대구혜화여고 덕원고 심인고 정동고 효성여고
경북과학고
경산여고 경주고 경주여고 두호고 세화고 영천고 포항동성고 포항여고 포항제철고 합계
대구 / 경북 다사고
대구일과학고
이ㅇ수 김ㅇ호 김ㅇ준 김ㅇ우 김ㅇ훈 박ㅇ영 박ㅇ현 이ㅇ훈 황ㅇ원 김ㅇ도 김ㅇ우 문ㅇ욱 손ㅇ민 안ㅇ연 이ㅇ진 채ㅇ우 윤ㅇ영 박ㅇ우 강ㅇ석 권ㅇ륜 김ㅇ규
백ㅇ훈 이ㅇ오 이ㅇ석 이ㅇ지 윤ㅇ우 신ㅇ석 오ㅇ훈 이ㅇ민 김ㅇ현 민ㅇ용 박ㅇ빈 박ㅇ용 오ㅇ민 우ㅇ주 윤ㅇ정 이ㅇ현 이ㅇ구 이ㅇ주 이ㅇ훈 함ㅇ주 신ㅇ현 김ㅇ연 박ㅇ수 이ㅇ민 조ㅇ은 김ㅇ규 김ㅇ근 이ㅇ규 49
상산고
순천고 순천매산고 순천여고 이리여고 장성고
전남과학고
전북과학고
전주고 전주영생고 해룡고 합계
대전 / 충청 / 세종 대전과학고 민ㅇ재 남ㅇ현 대전동신과학고 노ㅇ호 이ㅇ윤 대전여고 박ㅇ연 명석고 정ㅇ원 우송고 김ㅇ진 중일고 김ㅇ호 충남고 김ㅇ우 공주고 오ㅇ권 김ㅇ결 공주대사대부고 윤ㅇ 북일고 최ㅇ준 예산여고 김ㅇ원 천안고 김ㅇ호 신ㅇ연 청원고 채ㅇ주 최ㅇ지 김ㅇ윤 김ㅇ은 충남과학고 박ㅇ호 윤ㅇ창
광주 / 전라
광주과학고
광주대동고 광주제일고 송원고 전남대사대부고 정광고 군산여고 군산중앙고
상산고
이ㅇ찬 정ㅇ림 주ㅇ손 최ㅇ영 최ㅇ현 최ㅇ원 이ㅇ헌 정ㅇ수 김ㅇ경 최ㅇ원 기ㅇ정 김ㅇ원 박ㅇ민 박ㅇ우 손ㅇ원 이ㅇ준 김ㅇ준 신ㅇ 양ㅇ광 이ㅇ민 장ㅇ훈 허ㅇ 김ㅇ진 이ㅇ하 하ㅇ민 44
김ㅇ호 문ㅇ환 여ㅇ준 이ㅇ원 이ㅇ우 이ㅇ훈 윤ㅇ홍 선ㅇ엽 권ㅇ형 박ㅇ의 문ㅇ심 위ㅇ양 원ㅇ윤 유ㅇ관 김ㅇ현 권ㅇ호 서ㅇ혜 신ㅇ용 이ㅇ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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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ㅇ현 이ㅇ애 전ㅇ준 조ㅇ주 강ㅇ길 김ㅇ수 손ㅇ기 김ㅇ현 이ㅇ선 홍ㅇ윤 김ㅇ태 도ㅇ곤 오ㅇ우 윤ㅇ상 이ㅇ원 한ㅇ준 강ㅇ경 김ㅇ서 김ㅇ현 김ㅇ열 박ㅇ수 서ㅇ희 44
충남과학고
충북과학고 충주중산고 한국교원대부고
한일고
세종과학 예술영재학교
합계 강원 / 제주
강ㅇ 김ㅇ림 김ㅇ희 신ㅇ혁 우ㅇ규 허ㅇ범 김ㅇ환 김ㅇ헌 고ㅇ석 이ㅇ민 10
강원과학고 강원대사대부고 민족사관고 성수고 남녕고 남주고 제주과학고 합계 외국고 외국고 외국고 외국고 외국고 합계
박ㅇ인 윤ㅇ준 이ㅇ범 황ㅇ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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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키안 신입 알리미를 소개합니다
왼쪽 위부터
정채림 김태호 윤명지 임창현 김현우 원지윤 서동희
POSTECHIAN NEW ALIMI
김은진
포스텍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이 모인 포스텍 알리미, 이제 10명의 신입 알리미들이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장 준
예비 포스테키안의 길잡이가 되어줄 이들의 멋진 활약을 응원해 주세요!
조혜인
POINT
90
Editor's Note
알리미 23기 생명과학과 17학번 김동윤
포스테키안 독자 여러분들 안녕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들! 이
하세요! 여러분들 모두 즐거운 봄
번 봄호 재밌게 읽어주셨나요?
을 보내고 계시나요? 저희 알리
저희 알리미들은 여러분에게 더
미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글로 여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들을 전
러분께 다가가기 위해 재밌게 준
해주고자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비를 하며 보냈답니다. 새로운 학
있답니다! 저도 고등학생 때 포스
년이 되어서 새로운 생활에 적응
테키안을 읽으면서 꿈을 키웠는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은
데요, 여러분들도 포스테키안을
데요, 저희 포스테키안이 여러분
통해 일상 속에서 얻기 힘들었던
의 학교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
정보들을 찾고, 고등학교 생활 속
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고등
의 오아시스가 될 수 있었으면 좋
학교 시절 포스테키안을 보며 공
겠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었는
부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네요.
데, 이번 학기도 모두 파이팅 하시
지금 포스테키안을 읽고 계신 여 러분들도 항상 파이팅 해서 뿌듯
알리미 24기 무은재학부 18학번 현진
고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의 새 학기를 저희 알리미도 멀리서
하고 보람찬 봄을 보내면 좋겠네
나마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추웠던 겨울이 가고 꽃이 피는 봄
요! 저희 알리미가 항상 여러분들
도 저희 알리미와 포스테키안에
이 찾아왔네요! 포스텍에서 맞이
을 응원하고 있으니까 열심히 공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구독자
게 더욱더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하는 세 번째 봄인데도, 매번 설레
부해서 꼭 포스텍에서 봐요.
여러분! 포스텍에 입학했을 때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는 기분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올 해에는 어떤 새로운 사람들을 만 날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포스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알리미로 활 동한 지도 1년이 조금 넘었네요.
컴퓨터공학과 17학번 정채윤 알리미 23기
고등학생 때 학교에서 진행한 입
테키안을 비롯한 많은 알리미 활
시설명회를 듣고 아무 생각 없이
동들을 통해 지금까지 수많은 사
포스테키안을 가져간 후, 포스테
람을 만나왔습니다. 제가 쓴 글을
키안을 처음 읽었을 때의 그 흥분
읽고 감동하였다고 말해준 친구
이 아직도 잊히지 않네요. 이제는
도 있었고, 저의 조언이 입시 때
제가 알리미가 되어 포스테키안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해준 친구도
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
있었습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
습니다. 여러분들도 포스테키안
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을 느
을 읽으면서 제가 느꼈던 감정을
낀답니다!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조금이나마 느껴보신다면 저는
제 대학 생활이 찬란하게 빛날 수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할 것 같습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다. 새 학기에 적응하면서 많이 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들 수도 있으실 텐데 포스테키안
여러분의 앞날이 찬란하게 빛나
이 여러분의 마음을 위로해줄 수
기를 바랍니다!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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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은재학부 18학번 박중우 알리미 24기
No.162 _ SPRING
POSTECHIAN은 포스텍 학생홍보 봉사단체 <알리미>가 직접 기획, 제작하는 과학 잡지입니다. 이공계 분야 진로를 꿈꾸는 고 교생들에게 최신 과학 동향과 연구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162호에 달하는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과학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POSTECHIAN의 독자가 되실 수 있습니다. 구독을 원하시면 POSTECH 입학팀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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