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기획특집
김한솔 PD님과의 만남
알리미가 만난 사람
포스텍 인공지능 대학원
포스텍 연구소 탐방기
2019 WINTER No.165
포스텍 이공계 진로 설계안내서
Photo Essay
면접보는 날
POSTECH in Winter
K
K
AO TAL AK
포스텍 입학팀 카카오톡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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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IAN 2019 WINTER No.165
CONTENTS
PEOPLE
PROGRESS
10
26
포스텍 에세이
기획특집
창의력과 영감
아프리카돼지열병
14
34
POSTECH 2019 Winter | Vol.165 발행일
2020년 1월 15일
발행인
김무환
발행처
포항공과대학교 입학팀 37673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T. 054 279 3610 W. admission.postech.ac.kr
편집주간 조미숙 편집기획 백진우 정세빈 홍성희 편집위원 포스텍 알리미 디자인&제작 |주|디자인끌림 정가 5,000원
Post it
학과탐방Ⅰ
레이틀리코리아 대표이사
수학과
추연진 선배님
18 알리미가 만난 사람
36 학과탐방Ⅱ
컴퓨터공학과
“깔깔 웃을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어요.” 김한솔 PD님과의 만남
38
22
포스텍 연구소 탐방기
포스텍 인공지능 대학원
알리미가 간다
알리미가 전라도 여수에 떴다
42
24
Hello Nobel
우주를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꾼 2명의 과학자
선배가 후배에게
메이플 레벨업보다 중요한 것
46 최신기술 소개
노커 기술 / 양자 상태의 세슘으로 측정하는 중력 / 필더뷰 / 뇌 이미지 실시간 시각화 기술
48 POSTECH 입학팀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www.facebook.com/PostechAdmission http://admission.postech.ac.kr
Creative PosteCHiaN
강화학습을 활용한 동물수준의 공간지능 구현
PASSION
PLUS
POINT
52
62
82
세상찾기Ⅰ
sCieNCe blaCk box
알스토리
문제적 남자 출연, 그 뒷이야기
화폐 속에 숨은 과학
비교로 인한 스트레스 극복법
54
66
스마트폰 없이 살아남기!
세상찾기Ⅱ
공대생이 보는 세상
84
포스텍에서 1년간 뭘 할 수 있냐고요?
대형마트
우리들의 공부비법
56
70
포동포동
복면과학
포스텍 힙합동아리
반도체부터 초전도체까지
P-FUNK
노벨 물리학상 2회 수상의 주인공, 존 바딘
58
74
작은 성취감을 위하여 자기 자신을 속이지 마세요!
86 포스텍 뉴스
포스텍 뉴스 & POSTECH 연구성과
웹툰
지식더하기Ⅰ
90
은이일상
반도체 기초지식 P-N접합 다이오드
내가 읽은 포스테키안
60
75
91
문화 거리를 걷다
지식더하기Ⅱ
editor's Note
유튜브가 내 인생에 미친 영향
상품들을 최소 비용으로 옮기는 방법, 수송 문제
76 알.쓸.신.잡
빠르게 도는 자동차의 바퀴는 왜 거꾸로 도는 것처럼 보 이는 걸까? / 왜 어떤 때에만 잠에서 깨는 게 힘든 걸까?
78 marCUs
카오스 이론과 ‘라플라스의 악마’의 약한 부정
예비 POSTECHIAN들에게
알 리 미 가 쏜 다 과학기술을 사랑하며 글로벌 리더의 꿈을 키우는 당신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잡지 POSTECHIAN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앞으로 더욱 풍성하고 알찬 이공계 진로 설계 안내서를 만들고자 여러분의 의견을 POSTECHIAN 제작에 반영하려 합니다. 링크에 접속해 아래 단어퍼즐의 답을 맞추고(필수) 설문에 참여해 주시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드릴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유익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❶
https://goo.gl/6wNRLU
❷ ❶
하나. 잡지에 실린 내용을 기반으로 단어퍼즐 맞추기 둘. QR코드를 통해 링크 접속!! 셋. 단어퍼즐이 가리키는 단어를 맞히고 설문 참여하기
❸ ❷
❼
넷. 포스텍 알리미가 준비한 선물 받기
❼
❻ ❹ ❸
❺
이번 포스테키안 겨울호,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십자말풀이를 풀
❺
고 정성 가득한 후기를 남겨주시면 선물이 팡팡! 쏟아집니다. <알리 미가 간다>코너 방문을 원하시는 경우, 방문 희망 시기를 후기에 남
❻
겨주셔도 좋아요! 마지막으로 김규빈, 조병준 친구 축하합니다!
❹
영진고 3학년 김 규 빈 | 순천매산고 3학년 조병준
가로
세로
❶ 주어진 샘플 그룹에 대해 그룹 분류 규칙을 찾아내는 기법 중 하나로, ‘노
❶ 전자회로 내에서 전자의 증폭과 스위칭을 담당하는 소자. 1951년 ‘존 바
커기술’ 에서는 ‘노크’를 통해 인식된 소리, 진동 정보를 분석하여 사물을 인식하는 머신러닝
딘’ 외 2명의 과학자에 의해 발명되었음 ❷ 문제의 특수한 구조를 활용해 계산하는 ‘수송 심플렉스 방법’ 중 하나. 문
❷ 실물 흐름과 관계없이 먼저 매입된 상품이 먼저 매출된 것으로 가정하는 방법
제 상황을 나타낸 표에서 북서쪽의 첫 칸에 수요량과 공급량의 범위 내 에서 가능한 많은 양을 할당한 뒤, 수요 또는 공급이 충족된 행 또는 열은
❸ 0과 1 두 종류의 숫자를 이용해서 수나 정보를 표현하는 방법. 컴퓨터 등
제외하는 과정을 반복해 해를 구하는 방법 ❸ 실제 물량 흐름과는 관계없이 가장 최근에 매입된 상품이 먼저 매출된 것
의 디지털 기기에서 정보를 분석하고 저장하는 것에 사용 ❹ 척추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자연적으로 전파되는 질병 또는 감염. 보통 동
으로 가정하는 방법 ❹ 병원체 침입 시에 나타나는 면역 체계의 반응.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물에서 인간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많이 고려함 ❺ 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세포 내부 양분을 이용하여 바이러스
분비되고, 연쇄적으로 그 양이 급증해 정상세포를 공격하기에 이르는 현상 ❺ 단백질에 탄수화물이 결합된 물질. HnNn형 바이러스가 이 물질의 일종
가 증식할 수 없도록 ‘OOOO’이라는 기작을 실행함 ❻ 파동의 발생지와 관측자 중 하나 이상의 위치가 변할 때 발생하는 효과. 거리가 가까워지면 주파수가 높게, 멀어지면 주파수가 낮게 측정되는 현
으로, 세포 내에 있는 바이러스가 세포 밖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움 ❻ 자기의 시간적 변화에 의해 전기적 성질이 발현되는 현상. 영국의 물 리학자 ‘마이클 패러데이’가 발견함
상이 나타남 ❼ 복잡한 파장을 특정 주파수를 가진 성분들로 분리해 그 크기를 중심으로
❼ 짧은 장면들이 이어져 자연스럽게 하나의 움직임처럼 보이는 시각적 현상. 마차 바퀴 현상이라고도 부름
분석하는 방법. 뇌파를 이러한 기술로 분석해 주파수별로 분석함
8
2019.WINTER X PEOPLE
POS TECHI AN
포스텍 에세이
창의력과 영감 Creativity and Inspiration
“수학을 잘하는 기계공학에 관련이 없는 지인들에게 고체역학비결은 분야를뭔가요?” 연구한다고 말하면, 대부분 고체역학 이 도대체 뭐냐고질문이다. 되묻는다. 포스텍 나는 아직 고체역학을 간단하면서 재밌게 설명하는 방법을 찾지 많이 받는 학생들도 같은 질문을 하는데, 대답이 어렵다. 못했다. 왜냐하면 한두 마디로 간단하게 설명해서는 이 분야의 매력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 알고 보면 생각보다 흥미로운 고체역학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글/ 김강태 수학과 교수
아니라 정리한 자료와 기법들을 깊이 이해
머리 좋다는 것과 논리적이라는 것
하고 뽑아내 잘 조합하여 사용하여야 문제 얼른 대답을 못 하고 머뭇거리면 사람들은
를 해결할 수 있으므로, 논리적인 문제 해결
보충 질문도 해 준다.
능력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기억력이 뛰어난 것이 수학 잘하는 데 더 중 요한가요? 아니면 논리적이고 문제를 잘
나로서는 최선을 다한 정직한 대답을 드렸
푸는 것이 더 좋은가요?”
지만, 사람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한다.
선한 의도와는 달리 이런 질문이 나를 더 복
‘응, 결국 처음부터 다 갖추고 태어나야 한다
잡한 생각 속으로 몰아넣지만, 너무 오래 기
는 말이지. 참, 쓸모없는 대답이네.’
다리게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대답한다.
라고 중얼거리면서 말이다. 떠나가는 그들
“수학을 잘하려면 해당 분야의 지식과 여러
을 붙잡지 않지만, 나는 그들이
기법들을 모아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1) 수학을 잘하려면 어느 정도의 기억력과 추론 능력, 또는 재능이 필요한가?
하고, 그걸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사용할 수
PEOPLE
있도록 머릿속에 잘 정리해야 합니다. 그러
(2) 그런 재능은 후천적으로 배양할 수 있는가?
니 기억 능력은 반드시 좋아야 합니다. 뿐만
등의 질문을 더 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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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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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 실시간으로 접하고 배우며, 기법을 이
느 날, 스승은 또 다른 아이디어가 생겼기에
해하고 분석하고 재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그걸 시도해 보겠다면서 세미나를 열었고
1960년대 옛 소련(Soviet Union) 시절, 세
쌓았다는데, 그럼 본격적인 연구 수행은 어
모인 제자들에게 당신의 착상을 설명하며
계적인 수학자 콜모고로프 박사는 전국을
떻게 했을까? 그것 역시 스승의 문제해결
토의를 시작했다. 매번 문제 해결에 이르지
Kolmogorov School
돌며 러시아의 미래를 떠받칠 인재들을 발
방법을 보며 자신에게 맞는 체계를 찾고, 그
못하고 세미나가 끝나곤 했지만, 그런 실패
굴하여 수학 영재학교를 시작했다. 오랜 기
에 따라 차근차근히 해 나갔다고 했다. 너무
를 당연하게 여기면서 마쳐야 했던 세미나
간 동안 세계적인 수학자들을 다수 배출한
평범한가? 그러나, 그들이 회상하는 성공
는 늘 유쾌한 분위기였다. 그렇게 2주 정도
이 학교의 학생 선발기준은 학생 자신이 속
비결은 이것밖에 없었다.
되었을 즈음 스승은 그 과제를 해결했다! 그
한 고등학교의 상위 10%였다.
건 ‘괴력의 발현’이었다. 사실은 영감, 즉 창
이 기준에 맞는 학생은 얼마나 될까? 러시
의력의 발현을 눈앞에서 본 것이었는데 그
아의 인구가 1.4억 정도라고 하니 주먹구구
창의력과 영감도 노력으로
때 받은 충격은 신선하고 컸다. 이것이 내가 내 제자들과 운영했던 세미나
식 계산으로 매년 14만 명 정도는 영재학교 에 들어갈 만 하단 말이겠다. 우리나라로 치
위대한 스승과 동료를 보다 많이 만나는 행
의 원형이었고, 목표하는 수학 연구의 성공
면 5만여 명 정도? 물론 이건 입학 자격 얘
운을 누렸음에도, 창의력에 관해서는 내가
가능성이 크지 아니함에도 시도와 노력 자
기일 뿐이지만, 그래도 기준이 꽤 너그럽다
아는 유형이 하나밖에 없다. 차례대로, (1) 해
체를 즐길 수 있었던 동기였다. 천재 스승님
는 느낌이다.
결하고 싶은 과제를 만나고 (2) 문제를 이해
의 수준에 감히 견줄 수는 없지만, 우리도 영
기초 쌓기, 연구 방법 수립하기
하려 노력하고 (3) 자신의 기초 지식을 점검
감이 번뜩이는 순간을 경험했고 나름 내세
하고 (4) 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줄
울 만한 업적도 얻을 수 있었다.
기차게 시도해 보는 데에서 발현되는 창의 력(creativity)과 영감(inspiration), 그리고 그
이젠 그대 차례다
그렇다면, 콜모고로프 영재학교의 교육 프
결과인 과제의 해결. 그것이 내가 본 유형이
로그램은 어떠했을까?
고, 이것 말고 다른 유형은 아는 바가 없다.
이 점은 나도 궁금했는데, 다행히 콜모고로
내 스승 한 분은(필즈상 수상자이기도 했다)
고교 동급생 중 상위 10%에 든다면, 콜모고
프 스쿨 출신 수학자들 중 몇 분과 공동연구
오래전 자신이 관심을 가졌던 과제 하나를
로프 교수는 그대가 충분한 재능을 타고났
를 하는 인연을 가진 덕에 학교 운영에 대해
우리들에게 소개하며 별것 아닌 듯 말씀을
다고 말한다. 콜모고로프식 교육 환경은 포
들을 수 있었다.
슬쩍 흘렸다.
스텍이 제공하고 있다. 그러니 지금은 기초
교수진의 기본 교과목 강의는 여느 학교와
“나는 이 문제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를 쌓으며 영감이 번뜩일 때까지 유쾌하게
비슷했지만, 콜모고로프 스쿨의 특별한(?)
생각해요. 지난 10년간 생각해 봤지만, 아직
노력해야 할 단계이고, 이건 이제 그대의 몫
부분은, 이미 성공한 유명 수학자들인 교수
도 어렵다는 느낌은 들지 않거든.”
이다.
들로 학생들을 만나 수학을 포함한 많은 얘
10년이나 생각했음에도 풀지 못했지만 어
기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점이었다
렵지 않다니! 그분께는 ‘잘 안되는 건 당연한
영감이 언제 어떻게 번뜩이게 되는지 설명
고 한다. 내 공동 연구자들은 교수님들의 세
일이지만, 아직도 흥미롭고 풀 수도 있을 것
할 능력은 내게 없다. 그러나 노력하지 않으
미나와 개별 접촉을 통해 가장 많이 배웠다
같은데 잠시 좀 막힌 것뿐’이라는 느낌이었
면 영감이 오지 않고, 노력을 많이 할 때 영
고 했다. 기초는, 스승이 좋아하는 분야의 지
던 모양이다. 이로부터 한 달 정도 지난 어
감이 발현되었던 경험은 확실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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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POST IT
레이틀리코리아 대표이사
추연진 선배님 한 번의 입점을 통해 20여 곳의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동시 판매가 가능한 입점형 통합 관리 서비스 ‘셀러허브’, 들어보셨나요? 이번 POST IT에서는 셀러허브를 제공하는 레이틀리 코리아의 대표를 맡고 계신 추연진 선배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포스텍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면서부터 누적 매출액 1,000억이 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대표가 되기까지, 선배님의 이야기로 떠나볼까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커뮤니케이션합니다. 그리고 고객의 피드
더 공부하면서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쌓게
안녕하십니까, 셀러허브라는 서비스를 제공
백을 받아 협의를 하고, 결정된 요구 사항과
되는데, 저는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쌓는 것
하는 레이틀리코리아 대표이사를 4년째 맡
동일하게 진행이 되도록 매니징한다고 이
보다 기획하고 기획과 개발과 연결되도록
은 추연진입니다. 저는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야기할 수 있죠. 개발이 끝난 후에도 QA(Qu-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프로덕트 매니
97학번이고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
ality Assurance, 품질 보증) 과정을 진행
저로서의 일이 제 성향에 맞는다고 판단했
배님들의 멘토 역할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하고 피드백 받은 내용으로 유지 보수를 통
어요. 프로덕트 매니저에게 가장 중요한 커
한 개선과 향상과정에 긴밀하게 관여하며
뮤니케이션 능력도 제게 강점인 부분이고,
결정을 합니다. 프로덕트 매니저가 가설검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미래의 커리어 방향
레이틀리코리아의 대표이사 외에도 프로덕 트 매니저(Product Manage, PM)도 맡고
증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프로덕트에 대한
이었거든요.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프로덕트 매니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진행하기로 한 결정
그래서 카네기멜론대학에 입학 신청을 했
저의 일은 무엇인지 소개해 주세요.
을 대표이사는 수긍하고, 인정하는 관계가
습니다. 카네기멜론대학은 세계적으로 컴
프로덕트 매니저는 회사에서 생산하는 서
형성되죠.
퓨터공학이 강한 학교 중 하나이고, inter-
비스에 들어가는 기술과 기능을 어떤 우선
disciplinary라고 하는 융합전공 과정도 상
순위와 전략으로 실제 개발까지 연결할지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학사과정과 미국 카네
당히 잘 되어있는 학교입니다. 저는 1년 동
를 결정하는 사람입니다. 결정하는 것은 사
기멜론대학(Carnegie Mellon University)
안 e비즈니스 석사 과정을 경험하면서 온라
실 큰 권한이잖아요, 그래서 회사의 미니
의 석사과정에서 무엇을 공부하셨는지, 어떤
인의 어떤 비즈니스와 개발을 어떻게 연결
CEO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시장에 어떤 문
것을 꿈꾸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하고, 그 접점엔 어떤 지식이 있는지를 다양
제가 있는지, 그 문제를 해결하는 가치는 어
포스텍 컴퓨터공학과에는 그 당시 막 등장
하게 습득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죠. 졸업
떤지 등에 대한 시장 분석의 결과를 바탕으
한 인터넷의 가능성에 흥미를 느꼈고, 새로
이후에는 기업의 온라인 서비스의 근간이
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의 서비스,
운 세상과 미래의 시작점이 될 큰 생태계를
되는 솔루션을 만드는 티맥스소프트라는
프로덕트를 세부적으로 결정합니다. 론칭
막연히 기대하고 입학했습니다. 학사과정
회사에 취업했는데, 취업해서 실전 경험으
사이트나 앱같이 서비스의 실체를 제작하
에서는 어떤 지식이 있어야 개발을 할 수 있
로 프로덕트 매니징에 대해 경험하였고, 학
는 과정에서 참여하게 되는 개발팀이나 기
는지 인지하는 단계이잖아요. 실제로 학사
사, 석사과정을 통해 배운 것을 검증해볼 기
획자, 디자인팀의 회사 관계자와 긴밀하게
과정 이후에 내 전문분야에 사용할 부분을
회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PEOPLE
14
15
No.165 _ WINTER
PEOPLE
16
카네기멜론대학 졸업 전부터 현재 레이틀
작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 앞
기회 모두에 자신을 잘 분산하고 실행을 하다
리코리아까지 창업 경험이 아주 많은 것으
길을 막고 있는 로드블록들을 넘어갈 수 있
가 무엇인가 물꼬가 트이고, 나머지 모든 일
로 알고 있습니다. 선배님께는 창업이 어떤
다는 가정을 하면서 시작을 해 보고, 하나씩
을 덮을 정도의 규모가 되었을 때, 판단해서
의미인가요?
극복하는 거예요. 어떤 일이든 시작이 가장
하나에 잘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매우 연쇄적으로 창업을 많이 해보았
어렵고 실패를 맛본다고 해도 경험이라는
는데, 창업의 과정이 쉽지는 않았어요. 주변
이름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인터뷰 내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자신감 과 열정으로 가득 찬 선배님의 경험을 엿볼
에 이미 성공한 친구들도 있었고, 제가 창업 을 시작함으로써 사회적으로 뒤처질 수 있
대표자로서 선배님의 목표가 있다면 말씀
수 있었습니다. 저희 후배들을 아끼고, 많은
는 부분에 대한 부담을 안고 시작을 해야 했
해주세요.
조언과 기회를 제공해주시는 멘토로서의
죠. 취업보다는 몸담은 회사가 조직이나 체
향후 8년간은 셀러허브에 집중을 하게 될
선배님의 모습이 저희 후배들에게 비쳐 또
계도 덜 정립되어 있고, 그러다 보니 실패에
것 같습니다. 셀러허브는 온라인 쇼핑과 오
다른 멘토들로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한 부담도 많이 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
프라인 쇼핑을 연결해 주는 무한한 커머스
선 실행, 후 고민이라는 말이 참 기억에 남
래도 한 번 두 번 경험하고, 내공을 쌓다 보
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큰 프로젝트로,
는데, 우리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들께
니 이제껏 쌓아온 모든 명성과 사회적으로
제 인생을 걸 만큼 매우 방대하고 큽니다. 오
서도 끈기있게 노력하면서 오가는 기회들
성취한 부분들이 창업 생태계에서만은 더
래 준비하고 진행한 것이니만큼, 대한민국
을 붙잡는 날이 있기를 바랍니다.
는 의미가 없는 것들이라는 점을 정확히 인
의 모든 판매자들이 사용을 하지 않을 이유
지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의 시선에 신경 쓰
가 없는 플랫폼으로 잘 성장하고 싶습니다.
지 않고, 저만의 길을 갈 수 있는 계기가 되
국내에서 시작해 해외 여러 나라에서 각각
었죠. 창업은 참 매력적이에요. 사람마다 성
의 셀러허브를 구성하고 multi-directional,
향이 다를 수는 있지만, 저는 창업 생태계라
여러 방향으로 cross-boader, 국경을 넘
는 새롭게 만들어진 진흙탕에서 스스로를
나드는 판매자용 플랫폼을 만드는 비전을
던져서 뒹굴다가 일어서고, 처음에는 걷다
가지고 있습니다. 미래는 불확실한 것이니
가 결국에는 뛰어나가는 과정을 즐기는 사
알 수 없지만, 지금은 해야 할 일이 눈앞에
람입니다.
명확히 보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이룰 수 있 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한 창업에서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생들과 이공계 후배들
저는 창업의 성공에서 90%는 운이고 10%
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는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서 준비한 노력이
‘선 실행, 후 고민’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하
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니
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하고, 뭔가 꿈꾸는 게
즈, 회사가 그동안 쌓아온 내공이 다 맞아떨
있고, 하고 싶은 미래 방향성이 있으면 실패
어져야 결국에는 성장과 성공을 할 수 있는
를 맛보는 두려움이 있더라도 먼저 하세요.
것 같아요. 제 포인트는 꾸준히 노력을 하다
실패도 성공하기 위한 과정이고, 실패를 빨
보면 결국은 어떤 기회를 만났을 때 준비되
리할수록 더 빨리 성공할 수 있습니다. 조금
어 있을 것이고, 성공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주변에 항상 있는
지는 거죠.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일단 시
해야 할 일과, 가끔 주어지는 하고 싶은 일의
17
알리미 24기 컴퓨터공학과 18학번 박수빈
No.165 _ WINTER
알리미가 만난 사람
“깔깔 웃을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어요.”
김한솔 PD님과의 만남 ‘추적 60분’, ‘임진왜란 1592’는 필자가 고등학생 시절 재미있게 보았던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 들은 내가 빠져들 수밖에 없는 몰입감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분명 독자들도 한 번쯤은 접했을 법한 프로그램으로, 낯설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이번 알리미가 만난 사람은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신 김한솔 PD님이시다. 2004년, KBS에 입사하여 인터뷰 일자를 기준으로 10일 뒤면 17년 차 연출가가 된다고 자 신을 소개하신 김한솔 PD님을 함께 만나보자.
인터뷰/ 정 채 림 알리미
글/ 정 세 빈 알리미
# Pd, ‘김한솔’
자신이 생각하는 ‘멋진 직업’인 PD가 되어
터리, 그 의미를 풀이해 본다면 ‘새로운 장
김한솔 PD님께서 어떤 계기로 PD의 길을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는
르를 만든다’인 것 같아요. 예능과 다큐멘터
걷게 되셨는지 궁금했다. PD님께서는 가장
김한솔 PD님. PD님은 ‘웃을 수 있는 다큐
리를 합치는 것과 같이 장르를 합쳐 새로운
막연하게 어떤 걸 만들어서 보여주고 싶었
멘터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하시며 일화를
장르를 만들어 내는 거죠. 그래서 지금까지
다며 말을 이어 나가셨다.
들려주셨다.
해왔던 ‘추적 60분’, ‘역사 스페셜’이나 ‘한국
그래서 방송 쪽의 일을 생각해 보았던 것 같
제가 KBS에 입사했을 때, 여의도 공원에서
아요. 16년 전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면, 어
신입사원들이 다 모여 각자 앞으로 어떤 아
떤 걸 만들어 세상에 내놓음으로써 사람들
나운서, 연출가, PD 등이 될 것인지 썼어요.
에게 내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던지고 싶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어떤 PD가 되어야 할
# 내가 가는 새로운 길
은 치기 어린 마음도 있었어요. 또 정말 막
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
김한솔 PD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PD님의
연히 멋진 직업을 가지고 싶었어요.(웃음)
각이 들었어요. 정말 배꼽 잡고 깔깔 웃을 수
작품이 더욱더 궁금해졌다. PD님이 말씀하
다른 직업도 충분히 멋있지만 제게는 연출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신 ‘새로운 장르’를 PD님은 작품 속에서 어
가, PD가 멋진 직업으로 다가왔어요. 특히
요. 항상 다큐멘터리는 딱딱하고 진지하고
떻게 풀어내셨을까.
그 당시에는 멋있는 PD님들이 많았거든요.
객관적이어야 했죠. 그때의 배꼽 잡고 깔깔
그런 생각들이 계기가 되어 대학교 때 열심
웃을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는
특히 역사물들을 연출할 때에는 단순히 과
히 언론사 시험을 준비해서 KBS에 들어오
생각이 씨앗이 되어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거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한 사실을
게 되었죠.
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웃을 수 있는 다큐멘
다루는 것보다 그때 그 사람들의 ‘감정’을 많
사 傳’ 등의 작품들을 할 때 색다른 장르적
PEOPLE
18
인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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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Interview 알리미 25기 무은재학부 19학번 정채림
20
PEOPLE
이 다루고 싶었어요. ‘백제의 마지막 공주,
현하자면 창작자보다는 목격자인 셈이죠.
# 전국의 독자들에게
부여태비’라는 역사 스페셜을 제작했었는
‘당시 그 사람들은 어땠을까?’, ‘임진왜란은
PD님께선 마지막으로 포스테키안 독자분
데, 여느 다큐멘터리 같았으면 백제의 어떤
어떻게 일어났으며 큰 역사의 수레바퀴에
들, 특히 진로를 고민하는 수험생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고 하셨다.
마지막 공주가 있었고 그 사람이 어떻게 살
서 민초들은 어떤 슬픔을 느꼈을까?’ 처럼
았고 이런 걸 다루겠죠. 저는 그보다 그분이
그들의 감정을 목격자로서 당당하게 그려
얼마나 비참한 삶을 살았고 여성으로서 얼
냈어요.
아마 이 인터뷰를 보실 분들은 대부분 수험생 이실 것 같아요. 진로를 고민하는 수험생분들
마나 슬픈 삶을 사셨는지를 보여주고 싶었
에게 ‘지금 뭐가 될지 몰라도 된다.’라는 위로
어요. 다시 돌아가 본다면, 깔깔 웃는 다큐 멘터리가 이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어요.
# Pd로서의 소명감
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도 몰랐거든요.(웃
공감이 가능한, 감정이 담겨있는 다큐멘터
직업적 소명감이라니 굉장히 거창한데요,
음) 아주 먼 훗날 알게 된 거죠. 불안해 할 필요
리랄까요. 제 인생작이라고 생각하는 ‘임진
그것보다 가장 먼저 PD로서 어떤 것을 만들
는 없어요. 무엇이든 다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왜란 1592’를 다루게 되었을 때도 마찬가지
때마다 시청자들이 재미있다고 했으면 좋
자기 마음속에 귀 기울인다면 자기가 제일 잘
로 굉장히 색다른 장르를 다뤄보고 싶어서
겠어요. 가장 큰 건 ‘재미’인 것 같아요. 모든
할 수 있는 걸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진로가 고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합쳤었던 거예요.
분들이 제 작품을 즐겁게 보면서 같이 웃고
민되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고민을 많이 하시
그래서 팩추얼 드라마(Factual Drama)라
울고 분노할 수 있는, 한 마디로 공감할 수
되,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웃음)
는 새롭고 낯선 용어를 가져와 보여드렸던
있으면 좋겠어요.
거죠. 덕분에 많은 시청자분들의 호응을 받 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금 더 포괄적으로 PD로서의 소명감을 말
비록 필자가 직접 인터뷰하지는 못했으나, 인
씀드린다면, 그 ‘재미’ 안에 ‘통찰’이 들어가
터뷰 내내 많이 웃으셨던 김한솔 PD님은 다른
PD님의 소신대로 PD님만의 길을 걷고 있
있는 작품을 만드는 거예요. 제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PD님께서 말씀하신 ‘재미’와 ‘통
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PD님은 ‘임진왜란
제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표현하고 그 안
찰’을 주시기에 충분한 분으로 느껴졌다. 좋은
1952’에서 극사실주의 사극을 표현하셨는
에 이 사회에 대한 통찰을 넣는 거죠. 그리
말씀들을 다 담지 못해 아쉽지만, 현재 PD님께
데 이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을 ‘스토리텔링’이
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통찰을
서 준비중이신 영화 <귀선>을 포함해 향후 PD
라고 하시며 말씀을 이으셨다.
던져주는, 그런 것들이 제 직업적 소명인 것
님의 작품들로 PD님께서 던지시는 통찰과 메
같아요. 재미는 아주 맛있는 요리의 장식일
시지를 느껴보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하겠다.
어떤 사람이 보기에는 팩추얼 드라마가 드
것 같고, 음식의 영양가는 통찰, 메시지 이
라마와 똑같다고 느꼈으면 좋겠고, 어떤 사
런 것들이겠죠. ‘임진왜란 1592’가 그 두 가
람이 보기에는 정말 다르다고 느꼈으면 좋
지를 모두 충족했던 것 같아요. 1편이 ‘조선
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주 다양하게 느꼈으
의 바다에는 그가 있었다’예요. 지금까지 임
면 좋겠다는 거죠. 이렇게 느끼게끔 하는 가
진왜란을 생각하면 항상 이순신 장군을 떠
장 큰 요소는 ‘스토리텔링’에 있었을 것 같아
올리잖아요. 그럼 ‘이순신이 있었다’가 아닌
요. 영상을 연출할 때 어떤 것을 만들고 창
‘그가 있었다’고 한 이유는 뭘까요. 제가 목
조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팩추얼 드라마
격자가 되었을 때, 이순신 장군님뿐 아니라
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붙여야 했어요. 바
그 밑에서 노를 젓던 격군들의 모습도 보이
로 '목격자'가 되어 당시 사건을 바라보아야
더라고요. 그래서 ‘그’라는 대명사를 쓴 거예
한다는 거예요. 많은 고증과 취재를 통해서
요. 제 스스로 ‘임진왜란 1592’라는 작품을
임진왜란 당시의 사람들은 어땠을까, 이렇
통해 임진왜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던져
게 그 감정을 제가 목격해야 했어요. 쉽게 표
보고 싶었던 거죠.
알리미 24기 화학공학과 18학번 정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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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알리미가 간다
알리미가 전라도 여수에 떴다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겨울, 알리미들이 2012 세계박람회 개최 도시인 ‘전라도 여수’에 다녀 왔습니다! 한 학년이 끝나는 시기인 만큼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여수에 사는 고등학생 친 구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왔답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함께 들어볼까요? Q1. 포스텍에는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이 있나요?
중우
전공에 진입하면 아무래도 외국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수업을 같이 듣다 보니 영어로
알리미 25기 무은재학부 19학번 조혜인
드는 게 사실이지. 지금은 두렵겠지만 자기도 모르게 따라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거야.
수업하는 과목이 대부분이야. 외국인 학생이 혜인
포스텍에선 대부분 영어로 공부를 한다
한 명도 없으면 한국어로 수업하시는 교수님
혜인
포스텍 입학 전, 모든 입학생은 토플 시
고 생각하면 돼. 수업 PPT, 교과서, 과제 문
이 계시긴 해. 그런데 대부분 다른 대학도 전
험을 치는데 이때 성적이 낮은 친구들을 위
제, 시험 모두 영어로 되어있어. 1학년 기초
공 수업 때 영어로 수업하는 경우가 많아서 영
해서 학교에서 영어 캠프를 개최해 줘. 사실
필수 과목의 경우엔 교수님께서 한국어로
어에 적응하는 게 좋아. 나중엔 대학원에 가서
나도 참가했는데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낮
수업을 하시는데, 전공에 들어가면 영어로
직접 논문을 쓸 때도 영어로 써야 해. 한국어
은 단계부터 차근차근 올라갈 수 있게 학교
수업을 하는 과목들이 많다고 들었어.
로 하는 활동은 학년이 가면 갈수록 점점 줄어
교과과정이 이루어져 있으니 걱정하지 마!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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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학과 선택에 고민이 있는데 화학과와 신소재공학과는 무슨 차이가 있나요? 중우
신소재공학은 자연과학과 공학이 반반
씩, 화학은 모두 자연과학이라고 보면 돼. 화 학은 물질의 이론이나 기본적인 구조와 변화 과정을 배우는데, 신소재공학은 공학 쪽으로 갈 수 있는 자연적인 이론을 배워. 화학과의 과목에는 무기화학, 유기화학, 분석화학 등 이 있고 신소재공학과는 금속 소재, 세라믹 소재, 신소재 과학 등이 있어. 혜인
나도 신소재공학과, 화학과, 화학공학과
를 두고 학과 선택 고민을 했어. 신소재공학 과는 물질의 특성, 나노 단위의 물질 구조 등 물리학적인 것을 많이 배워서 물리를 주로 다루고 화학과는 주로 화학을 다루며 화학 공학과가 물리와 화학을 반반씩 다룬다고 들었어.
1학년 기초필수 과목은 모두 SMP가 구성 되어 있고 전공에 가서도 몇몇 과목은
하면 그만큼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노는
중우 학과 선택에 고민이 있다고 했는데, 포스
SMP를 신청할 수 있다고 해. 일주일에 한
시간과 공부하는 시간을 적절히 배분하는
텍은 무학과로 입학하고 나서 학과를 고민
번 2시간씩 멘토링 수업을 진행하는데 학
게 좋아. 어떤 대학에 가든 자기 할 일을 빨
할 수 있는 시간이 1년 반 정도나 있어. 실제
교 측에서 멘토에게 소정의 과외비를 주기
리 끝내면 주말에 놀 테고 그렇지 않으면 아
퀴즈도 보고 과제도 많아서 공부를 소홀히
로 나는 생명과학과 지망으로 들어왔는데
때문에 후배들은 비용 부담없이 멘토의 수
무리 놀 거리가 많은 곳이더라도 과제를 하
현재는 전혀 다른 학과인 산업경영공학과에
업을 들을 수 있어. 나도 1학기에 프로그래
겠지. 그래도 고등학생 때보다는 공부도 적
재학 중이야. 스스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밍 SMP를 들었는데, 2학기에 일반화학Ⅰ
게 하고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 같아.
많은 만큼 여러 가지 공부와 실험을 경험해
과 일반물리Ⅱ SMP를 듣고 있는데 그 덕
보고, 교수님과 대화도 해 보며 본인이 원하
을 굉장히 많이 봤어. 사실 일반고 출신들
는 진로를 찾아갈 수 있는 가장 좋은 학교가
은 대학에 오면 모든 과목이 새롭고 막막하
포스텍이라 생각해. 지금 당장 고민하기보
게 느껴질 때가 많아. 그럴 때마다 멘토 선
다는 포스텍에 와서 더 생각해 보면 어떨까?
배에게 질문하면서 공부에 도움을 많이 받 은 좋은 프로그램이야.
Q3. 재학생들에게 공부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데
다음 “알리미가 간다”는 경주에서 진행됩니다!
Q4. 포스텍의 주말은 어떤가요?
어떤 프로그램인지 궁금해요. 중우
참여하고 싶은 학생들은 아래 링크에서 신청 부탁드려요!
대부분 과제를 많이 하고 과제가 없거
말 그대로 선배가 후배들에게 공부를
나 끝나면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거나 친구
알려주는 프로그램이야. 멘토 선배 1명이
들과 놀러 가는 것 같아. 대학은 공부하는
Qr코드 이미지
멘티 3, 4명에게 해당 과목을 알려주는데
곳이니까 공부를 많이 할 수밖에 없어. 매주
https://forms.gle/8Gg5Ni9Ngn9nwu216
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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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선
게
후배에 배가
메이플 레벨업보다 중요한 것 며칠 전 유튜브를 보다가 재미있는 제목의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공부 자극] 서울대, 포항공대 합격 수기 내레이션”. 포항공대에 합격한 학생으로서 들어가 보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영상 내용은 별것 없었습니다. 비장한 BGM을 깔고 는, 정신 무장 글귀를 내레이션 하는 영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항마력이 떨어져서 얼른 댓글 창으로 스크롤을 내렸습 니다. 찬찬히 댓글을 읽어보니 대부분이 큰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남긴 것들이더군요. 안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 을 수험생들이 이 영상을 보고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시간을 허비한 자신이 밉고 후회스럽다’ 는 댓글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비장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공부에 임하는 것일까요? ‘열심히 살라’는 말은 익히 들으면서도, ‘즐겁게 살라’는 말은 듣기가 어려운 것일까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처럼, 저도 대한민국의 흔한 수험생이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내신과 수능을 모두 열심히 해서 서울대, POSTECH 혹은 KAIST에 합격하는 것이 19년 인생의 가장 오랜 꿈이었고, 꾸역꾸역 3년의 입시 생활을 견뎌 마침내 POSTECH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내가 POSTECH에 합격하다니! 대학생이 되면 제 인생 이 완전히 다른 궤도에 오르리라 생각했습니다. 최고의 교수진과 멋진 친구들, 매일매일 꿈을 향해 달려가며 하하 호호 웃는 나의 모습. 즐거운 나의 스무 살, 기다려라 세상아! 그런데 아뿔싸. 대학 생활은 고등학교 생활의 연장선이었습니 다. 여전히 공부할 것은 많고, 시험은 어려웠습니다. 교과서가 영어로 바뀌었다는 게 유일한 차이랄까요. 대학이라는 결과를 위해 수험이라는 과정을 견딜 수 있었는데, 막상 대학에 들어와 보니 대학은 결과가 아닌 또 하나의 과정일 뿐 이었습니다. 많은 대학생이 비슷한 패턴의 구덩이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대학만 바라보고 인생 대부분을 달려왔는데, 이제는 무엇을 바라보고 달려야 할지 모르겠다 하고요. 그리고는 학점 경쟁에 뛰어듭니다. 취업, 유학이라는 다음 목표 를 바라보고 달리기 위해서요. 어릴 적에 친형과 함께 메이플스토리를 했습니다. 형은 저의 가장 크고 강한 라이벌이었죠. 어떻게든 형보다 빨리 레벨 이 높아지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NPC로부터 퀘스트를 받아 내용은 읽지도 않고 우당탕 해치웠던 기억이 납니다. 나 중이 되어서야 각각의 퀘스트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게임을 한다는 것은 결국 그 스토리를 즐기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메이플이 막노동 게임인 줄 알았는데, 그 이면에는 굉장히 크고 탄탄한 스토리라 인이 흐르고 있더군요. 단지 레벨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었던 저는, 제가 레벨업을 위한 노동이라고 여겼던 모든 과정이 게임의 콘텐츠였음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캐릭터를 레벨업시키는 것은 게임의 중요한 재미 요소이지만, 게임을 플 레이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경쟁적으로 살다 보면 숫자가 인생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숫자로 표현될 수 있는 것만이 중요하고, 이외의 것은 부수적이라고요. 하지만 정말 그런가요? 돌이켜보니 좋았던 기억들은 모두 숫자와 별 상 관없는 것들이 아니었나요? 참 어려운 일이고 또 뻔한 말이지만, 일상 속의 즐거운 일들을 음미 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레벨을 올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수험 생활에, 더 나아가 ‘인생 게 임’에 분명 있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화학공학과 14학번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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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우
2019.WINTER X PROGRESS
POS TECHI AN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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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질병에 속하는지, 그리고 그 치료제는 어떤 것이 있는 지까지 지금 바로 만나보도록 해요!
렇다면 인수공통질병은 어떻게 동물과 인간을 넘나드는지, 또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수공
두에게 전파가 가능한 질병을 ‘인수공통질병(Anthropozoonosis)’이라고 부르는데요, 그
지열병이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어보신 적이 있나요? 인간과 동물 모
까지 무려 43만 마리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되었다고 합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아프리카돼
었지요? 9월 17일, 한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병한 이후 이 질병으로 인해 현재
2019년 뉴스 시사 면을 뜨겁게 달군 ‘아프리카돼지열병’, 올 한 해 우리나라를 공포로 몰아넣
아프리카돼지열병
THE AFRICAN SWINE FEVER
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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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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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과학적 메커니즘을 알아봅시다!
병’을 의미합니다. 보다 학술적으로는 1952년 세계보건기구
- 음상준, 「돼지 파동에 '감염병 포비아'…신종 75% 인수공통감염병」, 『news1』, 2019.9.18.
- 최강석,『바이러스의 습격, 살림, 2009.11.16., ‘제2장 조류독감부터 신종 플루까지 : 변신의 귀재 인플루엔자’
참고자료
될까요? ‘만능열쇠’는 두 가지 방법으로 생성될 수 있습 니다. AI(조류독감)를 예시로 살펴봅시다. AI는 오리에서
하지만 닭에서 사람으로, 돼지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인수 공통질병은 유전체 구성, 속한 종까지 너무나도 달라 두 숙
정도랍니다.
그렇다면 바이러스가 ‘만능열쇠’를 어떻게 가질 수 있게
어 사람에게까지 병원체가 전파될 수 있는 것입니다. 1
니다. 따라서 자연 숙주로부터 인간에게까지, 동물을 넘
포 수용체 각각에 모두 결합이 가능한 모양을 가지게 됩
심해지면서 인수공통질병의 발병 빈도가 더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전 세계에서 새롭게 나타나
병원체는 여러 집의 자물쇠를, 즉 여러 종의 동물들의 세
합니다. 최근 해외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생태학적 변화가
는 감염질환 75%가량이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이야기 할
공통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의 경우에는 ‘만능열 쇠’를 가지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만능열쇠’를 가진 이
(다른 자물쇠)에 감염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이때 인수
요. 아프리카 원숭이로부터 유래된 바이러스에 의해 사람에 게로 전파된 에이즈 또한 인수공통질병으로, 우리나라를 넘
장벽(자물쇠의 고유한 모양 차이) 덕에 다른 종의 동물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로부터 사람에게로 옮겨 전파되었지
어서서 여전히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대표적인 예시에 해당
용체(자물쇠)를 감염시킬 수 있는 병원체(열쇠)는 종간
가 맞아야 한다’는 원리를 이야기합니다. 나의 열쇠로 남
우리나라를 공포에 떨게 했던 이 감염병들은 모두 ‘인수공통
의 집 현관문을 열 수 없듯, 자연 숙주의 세포에 있는 수
염 관계 성립을 위해서는 서로 열쇠와 자물쇠처럼 아귀
르스 사태, 2016년 지카 바이러스 사태까지. 여러 해를 거쳐
는지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알아봅시다.
질병’입니다. AI의 경우 닭을 통해 사람에게로, 광우병의 경
니다. 먼저 열쇠와 자물쇠 이론은 ‘세포와 숙주 간에 감
통질병이 무엇인지, 어떻게 동물로부터 사람에게로 옮겨가
우 소로부터, 신종플루는 돼지, 메르스는 낙타, 마지막으로
‘열쇠와 자물쇠 이론’, ‘믹서기 이론’, ‘사이토카인 폭풍’입
다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간에게 감염이 될 수 있는 인 꾸준히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
까지, 크게 세 가지 과학적 원리가 담겨있습니다. 바로
리에게 익숙한 예시를 들어볼까요? 2003년부터 올해까지
우리의 가까운 곳에서 인류를 늘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렇
하 AI), 2008년 광우병, 2009년 신종플루 대란, 2015년 메
‘자연 숙주’로부터 사람에게 감염되어 증상을 발현하기
아직은 인수공통질병이라는 용어가 낯설 수 있을 텐데요, 우
사율 때문에 화제가 되었지요? 이렇게 바이러스의 공포는
수공통질병일까요? 이 호기심을 해결하기에 앞서 인수공
자연에 존재하는 인수공통질병 병원체가 원래의 숙주인
지만, 실질적으로는 보통 사람을 기준으로 동물로부터 사람 으로 전파되는 방향에 대해 다룹니다.
그 바이러스의 강한 전염성과 100%에 육박하는 무서운 치
전적인 정의에 따르면 동물과 사람 사이의 전파를 이야기하
연적으로 전파하는 질병 또는 감염”이라 정의되었답니다. 사 인수공통질병, 어떻게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나요?
물에서 인간으로 넘어올 수 있는지, 인수공통질병 속에 숨어
를 풀어서 써보면,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전파가 가능한 질 (WHO) 전문가 회의에서 “척추동물과 사람과의 사이에서 자
요? 지금부터 인수공통질병이 도대체 어떤 메커니즘으로 동
러스가 두 숙주의 차이를 뛰어넘으며 전파될 수 있는 걸까
주 사이에 ‘종간 장벽’이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이
기획특집Ⅰ
인수공통질병(Anthropozoonosis, 人獸共通疾病), 한자어
인수공통질병, 무엇일까요?
올 한해 내내 휴대폰 재난문자를 울리던 아프리카돼지열병,
너 뭐니?
(Anthropozoonosis),
인수공통질병
29
No.165 _ WINTER
도 합니다.2 즉, 인수공통질병 바이러스인 AI는 닭과 돼 지의 유전체가 돼지 내부에서 믹싱되면서 탄생한 새로 운 신종 바이러스인 것이죠.3
우에는 우연한 돌연변이만으로 장벽을 뛰어넘어 전파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닭과 사람과 같이 종간 장벽이 상
당한 경우에는 단순히 우연한 돌연변이만으로 장벽을
으로 대항합니다. 인간이 바이러스를 이긴다면, 이 폭풍 은 사그라들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폭풍은 결국 인간 의 생존을 위협하게 되겠지요.
기 동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병원체의 유전체 재조합
이 일어난다는 원리입니다. 특히나 바이러스의 유전체
가 포유동물에서 재조합이 일어나게 되면, 사람에게까
믹서기 이론을 통한 ‘만능키의 획득, 그리고 이를 통해 새로 운 숙주의 자물쇠를 열 수 있게 되는 ‘열쇠 자물쇠 이론’, 마 지막으로 새로운 바이러스의 침입으로 사람의 몸에 일어나 는 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까지. 인수공통질병이 동물로부 터 사람에게까지 전파되는 과정, 이해가 가셨나요?
종 바이러스는 확률적으로 인간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만능열쇠’를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드디어 자연 숙주의
병원체가 인간에게도 감염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AI의
경우에는 돼지가 ‘믹서기 동물’의 역할을 합니다. 특히나
돼지의 경우 호흡기 상피세포에 사람, 돼지, AI 바이러스
체가 서로 섞이면서 새로운 특성을 갖게 되고, 새로운 신
자연 숙주로부터의 바이러스와 인간 인플루엔자의 유전
다. 마치 믹서기를 돌리는 것과 같이 믹서기 동물 내에서
지 영향을 미치는 병원체로 재탄생할 확률이 높아집니 그렇다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요?
서 과도하게 증식하고, 인간의 면역체계는 이에 적극적
알리미 25기 무은재학부 19학번 정채림
4 김제관, 「인류의 영원한 敵 인플루엔자」, 『중앙일보』, 2009.05.01.
협하는 바이러스의 정체는?」, 2016.8.16』
최강석 수의학 박사·세계동물보건기구 전염병 전문가 인터뷰 「인류를 위
플루까지 : 변신의 귀재 인플루엔자’ / [YTN사이언스] <사이언스 투데이>
3 최강석,『바이러스의 습격, 살림, 2009.11.16., ‘제2장 조류독감부터 신종
2009.9.15.
2 박상표, 「신종플루, 왜 '돼지독감'이라고 부르지 못하나」, 『프레시안』,
『news1』, 2019.9.18_위쪽에 있는 뉴스기사 링크 내용입니다.
1 음상준, 「돼지 파동에 '감염병 포비아'…신종 75% 인수공통감염병」,
로, 자연 숙주로부터 인간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믹서
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
돼지를 시작으로 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신종플루와 같
자연 숙주와 공생관계를 형성하면 생존합니다. 바이러
사람, 또는 최종 숙주로 전파되었을 때는 새로운 환경에
까지 전파된 바이러스이기도 합니다.4 그렇다면 이와 같이
숙주의 공생관계와 관련이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보통
이 비밀은 바로 믹서기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바
류, 돼지, 사람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믹싱되어 사람에게
존을 위협하게 되지요. 특히 이 현상의 발생은 병원체와
특성과 함께 다음 꼭지에서 만나보아요!
었는데요. 신종플루의 경우 또한 돼지를 믹서기 동물로 조
격하기에 이르는 현상입니다. 결과적으로 생명체의 생
이 인수공통질병일지, 과연 인간에게 전파될 수 있을지, 그
된 인수공통질병인 돼지독감, 신종플루가 다시 한번 대두되
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하게 분비되어 정상세포를 공
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신종 바이러스가 자연 숙주에서
올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논란이 되면서, 돼지로부터 시작
풍’ 현상입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병원체 침입 시에 면
스는 적당히 증식하고, 숙주는 이에 면역반응을 일으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eeshun8&logNo=220882020557&pro
출처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09/05/257645/
출처
나타낼까요? 이에 관여하는 원리가 바로 ‘사이토카인 폭
이렇게 사람에게까지 전파된 병원체는 어떻게 증상을
서 바이러스의 짬뽕 사발(mixing vessel)이라고 불리기
과 같이 종은 다르지만 종간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
뛰어넘을 수 있는 ‘만능열쇠’를 얻을 수는 없겠지요?
가 모두 달라붙을 수 있는 수용체가 존재하는데요, 따라
닭으로, 그리고 닭에서 사람으로 전파됩니다. 오리와 닭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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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와 융합하여 세포 안으로 수송되는 물질 수송 방법입 니다. 수용체가 바이러스를 인식하면 클라트린(Clathrin) 이라는 물질이 세포막을 이용하여 바이러스를 감싸는 소낭을 만듭니다. 그리고 세포막의 리모델링을 유도하 는 효소인 다이나면(dynamin)이 작용하여 소낭을 떼어 내어 세포 안으로 소낭을 들여 보냅니다. 이 기작을 통해 바이러스가 돼지의 면역세포에 침투한다는 것은 알려졌 지만 아직 정확한 수용체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급성 바이러스는 고열, 식욕부진, 내 출혈, 신경계 장애로 인한 발작이 관찰됩니다. 특히 가축 돼 지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이릅니다. 아급성 바이러스와 만성형은 급성형보다 치사율이 낮아, 위의 증상들이 더 오래 지속됩니다. 그렇다면 ASF는 어떻게 우리나라 돼지들까지 전염되기 시 작했을까요? ASF는 아프리카 남부지역에서 처음 발병된 이 후 수백 년 동안 유럽, 남미, 러시아를 지나 대한민국에서 발 병되었습니다. ASFV의 전파 방식에는 직접 전파, 간접 전파,
앞선 내용에서 인수공통질병이 무엇인지, 어떻게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오는지 알아보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돼지
독감에서 유래된 신종 플루처럼 아프리카돼지열병도 인수
공통질병일지 걱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걱정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급감하여, 돼지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
다고 해요. 그렇다면 과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어떻
게 등장했는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생존방식, 감
염경로를 알아보아요!
- African Swine Fever Virus : A Revies: Inmaculada Galindo, Covadonga Alonso
-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5454416/
13910–3. doi:10.1073/pnas.96.24.13910. PMID 10570172. PMC 24164
- Drake JW, Holland JJ (1999). "Mutation rates among RNA viruses". Proc. Natl. Acad. Sci. U.S.A. 96 (24):
지나 돼지에게서 나온 타액, 소변, 분변 등과 직접 접촉을 통
과정을 함께 살펴봅시다.
포에 침입하여 오랫동안 생존하면서 돼지를 죽이기까지의
질병인지 알아보았는데요. 그러면 이제 ASFV가 돼지의 세
해야만 감염성을 없앨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ASF가 어떤
습니다. 또한 열에도 매우 강하여 56℃에서 1시간 이상 가열
에서 18개월 이상, 가공식품에서 6개월 이상 살아남을 수 있
입니다. 이렇게 전파되는 ASFV는 환경 저항성이 강해 실온
마지막으로 매개체 전파는 연진드기로 인해 전파되는 경우
반을 열처리하지 않고 건강한 돼지가 섭취하는 경우입니다.
돼지가 전염원이 됩니다. 간접 전파는 바이러스로 오염된 잔
해 전파되는 경우인데요. 특히 감염 후 회복된 돼지나, 야생
Virus-enters-the-cell-by-clathrin-mediated_fig2_323954376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African-swine-fever-virus-infectious-cycle-
<아프리카 돼지 열 바이러스 감염 주기> 출처
섭취’입니다. 이 작용은 세포 밖의 물질이 세포막의 수용
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ASFV)의 병원성은 급성, 아급성, 만성형으로 나뉠 수 있는데요, 병원성에 따라 다양
참고자료
이 바이러스의 침투과정의 핵심은 ‘수용체 매개 세포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입
매개체 전파 3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직접 전파는 감염된 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침투부터 생존방식까지
기획특집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정의 및 특징
아프리카돼지열병 (African Swine Fever: ASF), 너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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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에 의해 불가능합니다. 조금 더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유전 체의 구조와 복제 방식이 비슷한 바이러스를 하나의 과로 묶
증가하게 됩니다. 이후 앞선 꼭지에서 설명한 급성 염증 반응의 일종인 사이토카인 폭풍에 의해 죽게 됩니다.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ASF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근절이 어렵다고 합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약 1억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되어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 지만, 성과가 없습니다.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다고 해도, 이 바이러스 때문에 수많은 돼지가 살처분되었다니... 안타 깝지 않나요? 다음 꼭지에서는 바이러스성 질병의 치료제 나 백신을 만들기 어려운지, 예시를 통해서 알아볼 수 있다 니 더 읽어봐야 겠는데요?
어려운 유전적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선 꼭지에 서 설명한 ‘열쇠와 자물쇠 이론’에 의해 ASF는 사람에게 전 파될 수 없습니다. 즉, ASF는 돼지라는 자물쇠는 열 수 있지 만, 사람이라는 자물쇠를 열 수 없는 열쇠이죠. 하지만 메르 스, 조류독감의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 전 염될 수 있도록 진화했는데요. 그렇다면 ASFV는 왜 불가능 할까요? 바이러스는 생명체의 핵심인 핵산의 종류에 의해 DNA 바이러스와 RNA 바이러스로 나뉠 수 있습니다. DNA 는 이중 가닥으로 되어있어 복제과정에서 한쪽 가닥에 돌연 변이가 생기더라도 상보적 결합을 통해 복구가 이루어져 돌 연변이율이 낮습니다. 하지만 RNA는 단일 가닥이기 때문에 전사 및 복제 과정에서 쉽게 돌연변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방법을 살펴볼까요? 바이러스는 DNA 복제 공장 역할을
하는 돼지 세포의 미세소관 중심조식(MTOC) 영역에 도
달해야만 복제가 시작됩니다. 바이러스의 중심에는 복
제와 전사에 사용되는 여러 효소가 암호화되어 있습니
다. 바이러스의 작은 DNA 조각들이 바이러스 DNA 복
제 초기에 표적 세포의 핵에서 발견되고, 비교적 큰 분자
들은 이후 표적 세포의 세포질에서 합성됩니다. 이렇게
합성된 DNA와 구성 분자들을 바탕으로 바이러스가 성
숙되면 단백질 캡슐에 싸입니다. 그리고 복제 장소를 떠
나 운동 단백질인 키네신(kinesin)에 의해 세포 표면으로
운반됩니다. 이후, 조립된 바이러스들이 소낭에 싸여 표
적 세포 밖으로 방출되어 다른 세포로 이동합니다.
바이러스여서 돌연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돌연변이를 우려하게 하는 한 가지 특징이 더 있는데 요. ASFV는 다른 DNA 바이러스보다 유전체가 커서 다른 DNA 바이러스보다 다양한 단백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
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세포 내부 양분을 이용하
여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없도록 ‘세포자살’이라는 기작
을 통해 숙주를 지킵니다. 하지만 ASFV에 유전자 중
A179L은 세포자살을 억제하는 Bcl-2 호르몬을 만들어
바이러스보다 100배가량 낮다고 합니다. 즉, ASFV는 DNA
ASFV는 남다른 생존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돼지의 세
알리미 25기 무은재학부 19학번 윤명지
ASF가 인수공통질병이 아니라는 사실도 과학적으로 설명
력인 인간 세포에서의 감수성이 없고, 돌연변이가 일어나기
실제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DNA의 돌연변이율이 RNA
이번 기사를 통해 ASFV의 증상, 감염 경로와 생존 방식을 알 수 있었습니다. DNA와 RNA 바이러스의 차이점을 비교해
니다. 그 이유는 ASFV가 인간 세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
염이 가능하게 될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기입니다. 따라서 지금에 와서 돌연변이가 생겨 인간에게 감
돌연변이를 통해 비슷한 바이러스가 생기지 않았다는 이야
의 가축에서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100년이 넘도록
이렇게 침투에 성공한 바이러스가 개체를 증식시키는
염되는 인수공통질병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닙
그렇다면 이 무서운 질병인 ASF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 이유
염이 될까 걱정하는데요. 이것은 종간 이동 시 생기는 충격
열하여 자살하도록 유도하지 못해 개체 내에 바이러스가
는데, ASFV는 같은 과에 속한 바이러스가 100년간 인간과
다. 사람들은 그 다양한 단백질 중 한 가지라도 사람에게 감
냅니다. 결국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는 감염 세포를 검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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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장벽이 존재하여 대규모로 확산되는 조류독감을 막지 못 법이 나오길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막지 못하는 것입니다. 만약 H10N8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유는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를 예측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조류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는 ‘HnNn형
10년이 넘게 지속적으로 AI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막지 못한
하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조금 더 효과적으로 AI를 막을 방
인 돈을 투자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렇듯 AI를 막을 여
지금까지 글을 읽은 친구들은 ‘백신을 만드는 방법도 아는데
바이러스의 치료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어 볼까 합니다.
매년 똑같은 일이 발생하는 거지?’ 란 의문이 들 것입니다.
닭을 키워 내보내야 하는 양계장의 경우에도 백신에 추가적
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원인이 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일명 AI로 불리는 이
하지만 ‘한정된 시간’이란 큰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AI를
다른 형질의 바이러스가 유행할지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백 신 연구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짧은 기간
증후군(SARS), 광견병 등 우리에게 익숙한 질병들이 그 예시
체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중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행한 바이러스에 맞는 백신을 만들었다고 한들 내년엔 어떤
백질이 몇 번인지 알아야 이를 백신에 넣어 맞설 수 있는 항
약 250여 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뇌염, 중증급성호흡기
H5N1형, H5N2형, H5N6형, H5N8형 바이러스를 하나의 백
어떤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할지 모르기 때문에 올해 유
는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돕는 H관련 단
사람과 동물에 같이 감염되는 전염병인 인수공통질병은 현재
입니다. 그 중에서도 매년 겨울이 되면 많은 가금류의 살처분
간이 흐르고 나면 이미 많은 가금류는 살처분된 상태일 것이 며, 조류독감의 유행도 끝난 상황일 것입니다. 더불어 매해
바이러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
리는 1달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긴 시
있도록 돕는 당단백질입니다. H관련 단백질은 16종류, N 관
완성된 백신을 닭, 오리 등에 접종하더라도 닭은 3~4주, 오
dase는 세포 내에 있는 바이러스가 세포 밖으로 탈출할 수 련 단백질이 모두 9종류이며 조합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는
인수공통질병 치료제에 대하여
바이러스를 만들고 이를 배양하여 검증하는 데까지의 시간 만 고려하더라도 약 3달이란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후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같이 알아볼까요?
이란 사실을 기반으로 백신을 만들기 시작할 것입니다. 인공
glutinin의 약자로 숙주에 침입한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
백질 종류를 기준으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H는 Hemag-
함께 ASFV의 백신에 대한 연구는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지
닭이 발견되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과학자들은 H10 단백질
기획특집Ⅲ
어갈 수 있게 돕는 당단백질이며, N을 나타내는 Neurami-
바이러스’란 이름이 붙으며, 이는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
수 있지 않았을까요? 앞서 다룬 인수공통질병의 치료제와
할 수 있는 백신이 있었다면, 많은 돼지가 살처분되지 않을
을 바이러스로부터 예방하곤 하는데요. 만약 ASFV를 예방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주기적인 예방 접종을 통해 우리 몸
던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ASFV)는 어떤 것인지 알아
앞서 인수공통질병이 무엇인지, 올 한 해 많은 이슈를 끌었
인수공통질병과 ASFV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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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물질을 보호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가장 안정적인 구조
출처 http://www.pig-world.co.uk/news/the-urgency-for-an-asf-vaccine-grows.html
가 이루어졌는지 논의해 보려고 합니다. 과거 ASF는 오
요, 구와 가장 비슷하기에 외부의 충격에도 내부의 유전
알리미 24기 기계공학과 18학번 김병규
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머지않은 미래에 백신이 개발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
합니다. ASF를 비롯하여 많은 질병으로 동물들이 고통받는
요, 정답은 기획특집을 읽은 여러분 모두 아실 것으로 생각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을까?’였는데
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처음 던진 질문 기억하시나요? 바로
바이러스, 그리고 이의 치료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
공통질병과 함께 올 한 해 공포를 심어준 아프리카돼지열병
이번 기획특집에서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되는 인수
마무리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구에 나타난 지 100년이
체, 막대형, 복합 대칭형 중 하나의 모양을 따른다고 합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백신이 만들어지지 않은 이유를
어렵게 합니다.
를 단백질이 감싸고 있는 구조인 바이러스는 정이십면
알아 보았는데요, 마지막으로 현재 어느 정도까지 연구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거라 합니다.
우선 ASFV의 구조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DNA, RNA
니다. ASFV는 이 중에서 정이십면체 구조를 가지는데
금 더 정밀한 백신이 필요하기에 향후 2년 안에 백신을
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에는 조
유전자형이 담겨 있습니다. 유전자형이 많은 만큼 만들
백신을 만들지 못하는지, 그리고 백신 개발 현황은 어떤 어내는 단백질의 숫자도 늘어날 뿐만 아니라 질병은 단
팀은 제작한 백신을 멧돼지에 투여한 결과 약 92%의 효
반지름이 상대적으로 큰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다양한
었더라면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왜 ASFV
백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더욱 백신 개발을
근 스페인의 호세 마누엘 산체스 비스카이노 박사 연구
류의 가격이 2배 뛰어올랐다고 합니다. 아마 백신이 있
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봅시다.
전 세계 많은 연구팀이 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최
구형에 가까운 정이십면체는 같은 표면적에서도 어느
만 작년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ASFV가 퍼져 나가면서
때문에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더욱 안전하다고 합니다.
국인 중국의 경우 작년에 퍼진 ASFV로 피해를 입어 현 정다면체보다 큰 부피를 차지하며, 특히 ASFV의 경우
이 강해 백신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가 없었습니다. 하지
ASFV는 유전물질을 보호하는 껍질이 하나 더 존재하기
한 많은 나라의 주요 문제였습니다. 세계 최대 육류 소비
재까지 약 1억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되고, 1년 동안 육
랫동안 아프리카와 유럽 일부 지역의 풍토병이란 인식
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정이십면체 구조로 안정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ASFV)는 우리나라를 비롯
asFv 백신은 없는 건가요?
학과탐방Ⅰ
순수성과 유용성을 겸비한 자연과학의 뿌리
수학과 Department of Mathematics
수학은 인류가 지닌 논리적 사유의 정점에 있는 지적 탐구 의 결정체이자 과학의 언어로써, 그 유용성은 전통적으로 수학을 많이 응용하는 자연과학과 공학을 넘어 사회현상 및 경제현상의 분석을 비롯한 학문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PROGRESS
34
수학이 없는 세상을
보면 수학과에서 개설되는 모든 과목에 대
게실, 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
상상해 보신 적이 있나요?
한 자세한 설명이 올라와 있으니 한번 방문
습니다.
어쩌면 수학 때문에 머리가 복잡한 몇몇 독
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해석학, 현대대수
자분들은 이러한 세상이 하루라도 빨리 오길
학과 같은 전공필수 과목과 더불어 수치해
더불어 무은재학부에서 수학과로 진입하는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초등
석개론, 편미분방정식, 확률론, 보험수학, 금
학생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
학교, 혹은 그 이전부터 여러분들과 떼려야
융수학 등의 다양한 응용 분야의 기초적인
그램들을 수학과 학생회에서 운영하고 있
뗄 수 없는 애증의 친구 ‘수학’. 수학을 좋아
내용을 담고 있는 전공선택 과목이 개설되
습니다. 봄에는 선후배들과 관계를 만들어
하는 사람들로 똘똘 뭉친 수학과에 대해 소
어 있습니다. 내년에는 AI의 기초를 이해하
가며 학과에 대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멘
개하고자 합니다! 저는 소개를 맡은 33대 수
기 위한 선형대수학 과목도 처음으로 개설
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5월에는 수학
학과 학생회장 정재원입니다. 반갑습니다.
됩니다. 수학이라는 분야가 다른 과목에 비
과 동문과의 만남 행사가 있고 낙엽이 질 즈
해 유행을 타지는 않지만, 최신 연구 동향에
음에는 라운지를 무은재학부생에게 개방하
수학을 공부하며 ‘대체 이걸 어디 써먹는다
도 결코 뒤처지지 않도록 학과에서도 지속
여 칵테일과 다과와 함께하는 네트워킹 파
는 말이야?’라는 생각을 다들 한 번쯤은 해
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티가 진행되는 등 많은 행사가 준비되어 있
보셨을 것입니다. 수학은, 무언가를 만들어
으니, 수학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은 오셔서
내는 공학 분야와는 다르게 기초 학문으로
즐기기만 하시면 됩니다!
분류되며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학문’이
포스텍 수학과의
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점은 무엇이 있을까?
이제 수학과와 조금은 친해진 것 같나요?
수학을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어떤 지식을
수학과 수업이 없는 금요일에는, 수학과 학
저 역시 포스테키안을 즐겨보던 독자였기
습득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새
생들이 직접 연사가 되어 진행하는 ‘수학과
에, 어떻게 다가가는 것이 좋을지 많이 고민
로운 개념을 정의하고, 그것들이 어떻게 작
학부생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생
했답니다. 이 글이 여러분들의 미래를 그려
용하는지 특징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정의
들이 관심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며 배운 것
나가는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
된 것들로 새로운 이론들을 증명해 보며 사
들로 세미나를 진행하며, 그 과정 속에서 학
습니다. 다채롭게 빛나는 여러분들의 지금
고를 확장해 나가는 그 과정들은 생각을 깊
문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
과 더욱 빛나게 될 앞날을 POSTECH 수학 과가 응원합니다!
고 유연하게 만들어 줍니다. 더 나아가 수학
니다. 학부생 세미나가 아니더라도, 학과에
적 안목을 지닌 사람은 다른 관심 분야를 공
서 연사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는 Math
부할 때에도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
Colloquium, 학부생 연구 참여 프로그램인
할 수 있습니다. 배우면 배울수록 학부 시절
URP제도 등의 프로그램들에 자유롭게 참
에 수학을 전공한다는 것이 꽤 매력적이라
석할 수 있습니다.
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새 단장을 마친 수학과 학부생들을 위한 공간, Math Lounge는 선후배 간의 활 POSTECH 수학과에서는
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곳이자, 다양한 행
무엇을 배울까?
사를 진행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POSTECH 수학과의 교육과정은 수리과학
이곳은 커피와 차를 마시며 가볍게 대화를
이론 연구, 과학 및 첨단기술 개발 그리고 인
나눌 수 있는 포근한 아지트이자, 가끔은 칠
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수학적 지식을 갖
판 앞에 모여 열띤 토론이 열리는 공간입니
춘 유연한 사고의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두고
다. 더불어 한쪽 벽을 가득 채우는 감각적인
있습니다. 여기에 과목을 하나하나 나열하
우드톤의 책장에는, 전공수업에 사용되는
기에는 여백이 부족해서, 어떤 과목들이 있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책들로 가득
는지 간단히 소개만 해드리려고 해요.
하답니다. 이외에도, 수학과가 사용하는 건
POSTECH 수학과 홈페이지의 교과과정을
물인 수리과학관에는 세미나실, 여학생 휴
35
수학과 17학번
정재원
No.165 _ WINTER
학과탐방Ⅱ
세계를 향한 꿈, 함께하는 마음, 끊임없는 도전
컴퓨터공학과 Department of Computer Science & Engineering 컴퓨터공학도를 희망하는 여러분,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 처리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오며, 세 상의 다양한 기기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어 컴퓨터를 사용 하지 않는 분야를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수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컴퓨터공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많 아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PROGRESS
36
누구에게나 컴퓨터공학을 처음 마주한 순간
위해 연구에 매진할 수 있습니다.
이 있었을 텐데요, 여러분들은 어떤 계기로
노력하는 만큼 더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으니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또한 최근 빠른 속도
컴퓨터공학과의 연구 분야는 크게 기본 . 교
로 커지고 있는 스타트업 시장에도 조금은
육 그룹, 응용 . 융합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
쉽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학과 선배님중에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컴퓨터를 사용하고
니다. 기본 . 교육 그룹은 다시 Theory&So-
도 스타트업에 도전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
있습니다. 사람들은 컴퓨터로 게임을 하고,
ftware, Data Science, System Sci-
고, 여러분들이 알만한 유명한 분들도 계십
웹서핑을 하고, 문서 작업도 하고, 심지어 은
니다. 선배님들께서 그러셨듯, 열정과 의지
행 업무와 같은 매우 중요한 작업도 진행하
ence, Network Science 4 가지 영역으 로, 응용 . 융합 그룹은 Human-Computer
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스피커 등
interaction, Big Data . Cloud Com-
것을 구현하고 세상에 탄생시킬 수 있을 것
을 통해 일상 속에서 인공지능을 만나볼 수
puting, Hyper Connected Things 3가
입니다.
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이 일상에
지 영역으로 나누어집니다. 총 7가지의 연구
컴퓨터공학도를 꿈꾸게 되었나요?
만 있다면 여러분들도 지금 상상하는 모든
배치되면서 우리의 삶은 조금 더 편리해 졌
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죠. 각 분야는
제가 글을 쓰는 지금도, 여러분이 이 글을 읽
습니다. 수많은 컴퓨터공학자들이 정보의
서로의 연구 내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활발
으실 순간에도 POSTECH 컴퓨터공학과 건
관리, 저장, 전송 등에 대해 열심히 연구한
히 상호작용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
물인 제2공학관에는 불이 켜져 있는 방이
성과로 지금처럼 쉽고 빠른 세상으로 발전
다. 위 분야들에서 연구를 진행하며 컴퓨터
있습니다. 바로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사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죠. 그 물결에 여
와 친해질 생각을 하니 설레지 않나요?
용할 수 있는 휴게실입니다. 밤낮없이 학과
러분들도 한 명의 컴퓨터공학도로서 세상
동기들끼리, 선후배끼리 함께 삼삼오오 모
에 없었던 프로그램을 개발해 혁신을 이루
그래도 각자 꿈꾸던 대학 생활이 있을 텐데,
여 학업에 관해 논의도 하고, 서로의 미래를
어 나갈 수 있습니다!
너무 연구 이야기만 한 것 같네요. POSTECH
그려보기도 합니다. 각자의 꿈에 따라 각자
내에는 다양한 행사와 동아리가 있어 학업
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지금은
아직은 막연하게 생각될 수 있을 텐데요, 컴
이외의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데요, 컴
POSTECH의 컴퓨터공학과 학생으로 함께
퓨터공학과에서 어떤 것들에 대해 배우는지
퓨터공학과에서 진행하는 행사도 많이 있습
고민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0년 뒤
알아봅시다. 먼저, 여러분들은 컴퓨터공학
니다! 1학기에는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대
우리의 모습을 상상하며 아직은 멀게만 느
과에서 무슨 내용을 배울 것 같나요? 아마
회인 PPC(Postech Programming Con-
껴지는 미래의 모습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도 코딩, 즉 프로그래밍에 대해 배운다고 생
test)와 학과 학생들과 다양한 운동을 하는
설렘을 느낍니다. 컴퓨터공학도를 꿈꾸는
각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컴퓨터와 소통하
한마음 체육대회가 있습니다. 2학기에는 24
여러분, POSTECH 컴퓨터공학과에서 세계
기 위해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도 배우기는
시간 동안 원하는 프로젝트를 구현하는
를 향한 도전에 함께하시겠습니까?
하지만, POSTECH 컴퓨터공학과가 생각하
Postech Hackathon이 있습니다. 방학 때
는 이상을 실현하기에는 이것으론 부족합니
는 서울대, KAIST의 컴퓨터학과와 연합하여
다. 저희는 이론, 기술, 생산 등 컴퓨터와 관
진행하는 ES Camp와 고등학생들을 대상
련된 모든 내용에 관해 연구하는 학과입니
으로 진행하는 CT Camp가 있습니다. 이외
다. 이 때문에 컴퓨터를 구성하는 전자 회로,
에도 크고 작게 열리는 다양한 컴퓨터공학
컴퓨터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연산과
관련 세미나와 강연들까지 여러분들을 위해
같이 하드웨어에 가까운 내용부터 프로그래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밍 언어,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내용에 관해 공부해 비로소 컴퓨터라는 기
그렇다면 학교 밖에서는 어떤 경험을 쌓을
계와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수 있을까요? 먼저 다양한 인턴십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학과 특성상 컴퓨터만 있으
학부 과정 동안 친해진 컴퓨터와의 관계를
면 매우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
더 발전시키고 싶은 분들은 대학원에서 새
양한 인턴십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
컴퓨터공학과 17학번
로운 연구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됩니다. 열심히 공부해 인턴이 되고 나서도
김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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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포스텍 연구소 탐방기
포스텍 인공지능 대학원 Graduate School of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분야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모든 국가가
스텍 인공지능대학원 교수진이 대학원생과 함께 임팩트
사활을 걸고 기술력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있는 연구를 진행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을 갖춘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연구를 주도할 인공지능의 핵심 인력
인공 지능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배출해 국가 경쟁력을 제
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급 인공지
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핵심기술과
능 전문가의 수는 선진국과 비교해 많이 부족하고 설상가상
타 응용 분야 기술과의 융합(AI+X)역량 강화로 최고 수준
으로 그나마 배출되는 고급 인재 중 다수는 선진국으로 유
의 복합연구 역량을 확보하고, 산학협력 및 창업 지원에 의
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올해부터 인
한 AI 기반 신산업 육성 및 고급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공지능 분야의 고급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인공지능대학원
지자체 및 지역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과 공조로 지역과의
지원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올해 9월 포스텍 인공지능대학
동반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원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되어 내년 1학기 입학생 선발
대학원 지원사업에는 많은 대학이 지원하였으나 최종적으
을 시작으로 매년 50명의 우수 입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로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이 1등으로 선정되었고 그 이유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은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갖춘 포
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포스텍의 우수한 역량이다. 포스텍은 국내외의 대학평가에서 줄곧 최상위권을 유지해 왔으며 교수 1인당 학생 수, 학생 1인당 교육 투자비, 장학금 수혜율 등의 각종 교육지표뿐만 아니라 교수 1인당 SCI 논문 수, 피인용 수, 산학협력 연구성과 등의 연 구 및 산학협력 부분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왔다.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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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 참여교수들의 우수성이다.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은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컴퓨터공학과 교수 10명과 수학과 교수 1 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교수 11명의 최근 4년간 학회 및 학술지 논문 실적은 총 156편에 달하고, 총 350회의 국제 학술대회에서 위원장・위원・편집위원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관련 분야의 소프트웨어 스 타랩(과학기술정보 통신부가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분야 기술확보 및 인재 양성 사업)을 국내 대학 중 전임 교원 당 최대인 4개를 유치하였다. 최근 10년간 인공지능의 핵심 분야인 컴퓨터비전 분야의 세계 최우수 학술대회에 가장 많은 논문을 제출한 한국 학자 25인 중 5명(포스텍 최다 인원 보유)이 이번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에 참여 하였다. 데이터마이닝 및 데이터베이스 분야를 보더라도 최근 10년간 관련 분야 세계 최우수 학회 최다 논문 보 유 대학도 포스텍이며 관련 교수들도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 참 여교수들이 얼마나 뛰어난 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은 11명의 전임교원 외에 30명의 겸임교원들이 함께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게 되며, 매년 3명씩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전문가를 교수로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겸임교원도 매년 2명씩 늘려 5년 후에 는 전임교원 26명, 겸임교원 40명의 규모로 성장할 예정이다. 인공지능대학원 전임교원들은 주로 3개 인공지능 핵심 분야 (미디어 AI, 데이터 AI, AI 이론)를 연구하고 겸임교원들과 함께 AI+X 융복합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ai 핵심연구
ai + x 연구
3개의 주요 연구분과 중심으로 역량 집중
산업 및 사회 수요에 바탕한 융합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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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은 세계 유수의 AI 관련 기업체, 대학, 연구소와 풍부한 협력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의 대표적 연구기관 및 기업인 NASA, INRIA, Microsoft Research Asia, Google, Nvidia, Intel 등 과 함께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고, 해외 우수 대학인 Stanford University, University of Washington, KTH Royal Institute of Technology, Univ.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Univ. of Texas at Houston, Ecole Normale Superieure 등과 함께 다방면의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인턴 십 및 장기 연수를 진행해온 CMU, UIUC, U.of Michigan, Duke U. Google, DeepMind, Nvidia, Microsoft 등 22개 해외 AI 기관들과도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넷째는, 대학, 지자체, 기업의 강력한 지원의지이다. 포스텍은 대한민국 최초로 학부생 전원에게 인공지능 교육을 시작하여, 인공지능 분야의 기초과목과 심화과목 을 일정 학점 이상 수강 시 졸업장과 별도로 총장 명의의 수료증을 부여한다. 게다가 재단과 총장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바탕으로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 육성과 대학 내 인공지능 교육 및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현금 100억 원 과 연구 ・교육 장비 및 공간을 전폭적으로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매년 6억 원씩 총 30억 원의 대응자금을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에 후원하며 강력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포스텍 인 공지능대학원 후원을 위해 매년 5억 원씩 총 25억 원을 후원한다. 따라서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은 국가 지원금 90억 원, 대학 지원금 100억 원, 지자체 및 기업 지원금 55억 원 등 총 245억 원의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공 지능 핵심 인력을 육성하게 된다.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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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은 인재–데이터–산학협력의 강력한 연결고리 구축을 통해 근본적인 미래 AI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학원이다. 포스텍이 구축 중인 스마트 그리드 캠퍼스로부터 방대한 에너지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고, 기업 및 포스텍 주요 연구기관(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 로봇융합연구원, 나노융합기술원, 생명공학연구센터, 방사광가속기, 의생명 공학연구원 등)으로부터 AI와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포스텍은 세계 1위의 산학협력 대학이며 국내에서 최고로 많은 산학연구를 수행 중이다. 또한, POSCO가 1조를 투자하여 조성할 포항 지곡 벤처밸리에 입주하는 AI 벤처기업들과의 산학협력도 가능한 것이 큰 강점 중 하나이다. 판교에 위치한 포스텍 인공지능연구 원 분원의 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포스텍 벤처 인큐베이팅센터 및 포항 지곡 벤처밸리로 확장하고 이를 통해 판 교와 포항을 연동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래 그림은 위에서 언급한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의 강점을 요약한 그림이다.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 과와 기술력을 보유한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 들은 세계 수준의 석・박사급 핵심 인재를 양성하여 인공지능 산업 전반의 혁신을 선도하고 이를 통하여 국가 미래 인공지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글/ 서영주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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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NOBEL
우주를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꾼 2명의 과학자 2019년 노벨 물리학상
이번 2019년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3명의 과학자는 모두 우주의 비밀을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아 노 벨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헬베티우스를 공전하는 최초의 외계행성인 페가수
스 51b를 발견한 미셸 마요르 Michel Mayor , 디디에 쿠엘로 Didier Queloz 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좌. (미셸 마요르)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ichel_Mayor,_2012_(cropped).jpg 우. (디디에 쿠엘로)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ichel_Mayor,_2012_(croppe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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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페가수스 51b의 예상도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39719418 By ESO/M. Kornmesser/Nick Risinger (skysurvey.org) - ESO website
1980년대의 과학계에서는 외계행성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공상과학처럼 취급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당시 다른 별에 존재하는 외계행성을 관측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외계행성을 관측할 수 있는 이론 적 배경은 있었지만, 기술의 한계 때문에 모두 실패했다고 합니다. 그럼 그 당시 외계행성을 발견할 방법으 로 제시되었던 이론을 알아볼까요? 모든 천체는 질량을 가지고 있고, 그 질량으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습니 다. 태양은 정말 정지해 있을까요? 물론 태양계 질량의 거의 99%를 태양이 가지고 있어서 행성들의 질량 은 태양에게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태양은 행성들의 영향을 받아 약 12 년을 주기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른 별 또한 외계행성을 가지고 있다면 질량에 의한 움직임이 존 재할 것이고, 그것을 측정한다면 외계행성을 존재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정 밀한 측정은 그 당시 과학기술로는 불가능했고 외계행성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이때 2명의 박사는 1995 년, 별의 움직임으로 인해 변하는 다른 현상을 관측하게 되는데요, 그것이 바로 별의 스펙트럼이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scitechdaily.com/51-pegasi-b-the-first-exoplanet-directly-detected-spectroscopically-in-visible-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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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Radial Velocity Method https://phys.org/news/2018-11-power-exoplanets-shifting-starlight.html Diagram detailing the Radial Velocity (aka. Doppler Shift) method. Credit: Las Cumbres Observatory
별이 움직이면 지구와 멀어지거나 가까워질 것이고 이는 곧 도플러 효과로 인한 스펙트럼의 변화를 가져오 게 됩니다. 헬베티우스의 스펙트럼이 4일을 주기로 변하는 것을 관측한 2명의 박사는 이를 3년간 꾸준히 측정하였고 실제로 스펙트럼이 아주 미미하지만 지속적으로 바뀐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자신들이 측정 한 데이터를 근거로 외계행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한 두 박사는 결국 최초의 외계행성을 발견한 과학자로 인 정되었다고 합니다! 이 발견으로 과학계에서 우주를 바라보는 관점이 아주 크게 바뀌게 되었는데요, 특히 태양계의 행성만 가지고 우주를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을 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예로, 1990년대 전 까지는 목성과 같은 가스 행성은 태양계와 같이 물이 어는 온도 밖의 궤도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했지만, 페 가수스 51b는 태양과 수성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공전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행성의 생성원리를 새롭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후 5천 개가 넘는 개수의 외계행성들이 더 발견되었고 그중에서는 지구 와 유사한 환경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행성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자분들 중에서는 “외계행성 하나의 발견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다니”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분명 있을거 에요. 하지만 이 외계행성 하나의 발견으로 수많은 외계행성의 발견과 우주의 탄생과 진화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완전히 바꾸어 주었으니 노벨물리학상을 받을 만하지 않을까요?
알리미 25기 무은재학부 19학번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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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ST TEcHNOLOgy
최 신 기 술 소 개 포스테키안 구독자라면 당연히 관심이 있을 과학계 소식! 그중 핫한 소식만 담아 알리미가 직접 알려드립니다!
여러분은 스마트폰으로 사물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나요? 아마 대부분이 사물을 카메 라로 찍거나 RFID 등의 전자 태그를 부착해 전자신호로 구분하는 방식을 사용할 것 입니다. 하지만 카메라는 어두운 곳에서 사용하기 힘들고, 전자 태그는 모든 사물에 태그를 붙이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여 나온 노커 기술은 스 마트폰으로 사물을 톡톡 두드리기만 하면 사물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의 원 리는 사물이 스마트폰과 부딪히며 나는 소리와 진동 데이터를 인식하는 방식입니다. 노크를 통해 생긴 소리는 스마트폰의 마이크로, 진동은 스마트폰의 가속도계와 자이 로스코프로 인식하고 이 정보를 ‘서포트 벡터 머신’이라는 머신 러닝을 통해 분석하여 사물을 인식합니다. 이렇게 특정 센서나 하드웨어 개발 없이도 기존 스마트폰의 센서
톡톡 두드려서 사물 인식하는 노커 기술
조합과 기계적인 학습을 활용하여 사용자와 사물의 상호작용을 더욱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기술이 장점입니다. 연구팀이 정확도를 측정해 본 결과 조용한 실 내에선 98%, 잡음이 있는 곳에서는 83%의 정확도를 보였고 평균 인식 시간은 0.2초 로 상용화의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이 기술을 이용한다면 우리는 물병을 두드려 스마 트폰으로 물을 구매하고 침대를 두드려 불을 끄게 하는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Knocker
출처_http://www.bloter.net/archives/355894
원자가 중력장 하에서 떨어지는 속도를 이용한 기존의 중력 측정법은 자기장과 같은 방해 요인을 차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정확한 측정이 힘들었습니다. 이런 난관을 해결할 새로 운 중력 측정법이 최근 발견되었습니다. 세슘 원자 구름이 공중에 발사되면 빛을 이용해서 각 세슘 원자를 중첩 상태로 분리할 수 있습니다. 중첩 상태는 각 원자가 동시에 두 곳에 위
양자 상태의 세슘으로 측정하는 중력
치하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이 상태에 있는 원자를 레이저 빛으로 공중에 붙잡는다면 각 원 자는 서로 수 마이크로미터 떨어진 상태로 정지해 있을 것입니다. 또한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원자의 파동은 아래쪽에 있는 세슘 원자보다 조금 더 빠른 파동을 보입니다. 이 두 원자의 파동 차이를 추적함으로써 그 지점에서 지구 중력의 강도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 측정법 을 이용한다면 지구의 중력뿐만 아니라 특정 사물의 중력을 측정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휴 대폰 중력 측정 장치로 활용 가능하며 광물 퇴적물을 식별하거나 해저 지형도를 그리는 데 도 도움이 됩니다. 나아가 새 중력 측정법은 암흑 물질의 본질을 이해하거나 동등성 원리, 등 가 원리 등의 물리적 원리의 특징을 검토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_https://www.sciencetimes.co.kr/?p=198364&amp;cat=36&amp;post_typ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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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surement Of Gravity
알리미 25기 무은재학부 19학번 임창현
시각 장애인에게 창밖 풍경 보여주는 필더뷰
Feel the View는 포드와 GTB로마, 시각장애인 전용 장비 업체 Aedo에서 개발한 것으로 시각장애인이 풍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윈도우 기술입니다. 이 장치에 내장된 카메라가 풍경을 촬영하면 그 사진은 회색 톤의 이 미지로 변환이 되고 특수 LED를 통해 창문에 나타납니다. 창문에 표시된 회색 톤 의 음영은 255가지 강도의 진동에 적절히 대응되어 사용자가 창문의 특정 부분을 터치하면 그 부분 해당하는 진동이 느껴지는 방식으로 사용자가 풍경을 인식합니
FEEL THE VIEW
다. 또한, 온라인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에 연결된 보조 음성은 이 미지와 상황을 설명하여 풍경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렇게 시각 장애 인은 이동 중인 차에서 손끝과 귀로 자신이 보고 싶던 풍경을 시각이 아닌 촉각으 로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성능을 검증하고 개선 중인 시제품 단계이지만, 상용화 가 된다면 많은 시각 장애인분들이 새로운 감각의 언어가 전해주는 풍경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수를 위한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Feel the View와 같이 소수 에게 정말 필요한 기술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출처_https://m.encarmagazine.com/news/news1/view/104352
한 번쯤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이 화면에 나타나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본 적 이 있지 않나요? 이렇게 상상 속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 기술이 실제로 구현되었습니다. 사실 기능성 MRI를 사용하거나 뉴런의 직접 이식을 통해 포착된 신호를 분석하며 뇌 신호를 실제화할 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임상 실습이 어렵고 일상생활에 적용 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BCl(Brain-Computer Interface)는 크게 4단계를 통해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먼저 사용자가 이미지나 동영상을 보 면서 생기는 뇌파인 EGG 데이터를 분석하여 실시간으로 뇌의 반응을 저장하고 뇌파 를 범주화합니다. 그 후 뇌파의 패턴이 이미지의 카테고리마다 다름을 이용해 뇌파의 특징을 추출합니다. 다음으로 EEG 특징을 암호화한 뒤 ‘Noise modulation’ 과정을 통 해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마지막으로 조각조각 생성된 이미지를 조합하면 전체의 이미 지가 완성됩니다. 이 기술은 인지 장애를 치료하거나, 생각만으로 휠체어를 움직이는
뇌 이미지 실시간 시각화 기술
것을 가능하게 하여 재활치료 등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기술을 역으로 이용해 뇌 속에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면 VR이나 AR 등에 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출처_https://techxplore.com/news/2019-10-neural-network-reconstructs-human-though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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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l(Brain-Computer Inter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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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POSTEcHIaN
강화학습을 활용한 동물수준의 공간지능 구현 내 연구를 소개합니다: 내연소 발표 안녕하세요? 저는 ‘강화학습을 활용한 동물 수준의 공간지능 구현’이라는 주제 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창의IT융합공학과 13학번 주동욱입니다. 저는 이번 ‘내 연구를 소개합니다’에서 제 연구 주제에 대해서 발표했습니다. ‘내연소’는 연구 자들이 PPT 없이 소도구만을 활용하여 3분 동안 자신의 연구를 일반인들에게 설명하는 페임랩 형식의 대회입니다. 대회에서는 저와 전공이 다르거나 관련 지 식이 없는 분들에게 최대한 쉽게 설명하기 위하여, 제가 스스로 시뮬레이션 속 인공지능이 되어서 강화학습을 진행해 가는 과정을 직접 보여드리는 형태로 발 표를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청중들의 이해에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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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소 발표 영상 https://youtu.be/wkC4bBTG3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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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의 급성장과 함께 연구자들은 인공지능이 동물의 지능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였는지 궁금해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동 물 지능을 평가하는 실험을 그대로 묘사한 시뮬레이션에서 인공지능을 학습하고 평가
발표 주제는?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와 같은 호기심을 가지고 강화학습을 활용한 동물 수준의 공간지능 구현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화학습은 시행착오를 통하여 자신의 행동 방식을 최적화하는 학습 방법입니다. 제가 하는 연구 속 인공지능은 3차원 시뮬레이션 공간에서 음식을 상징하는 초록색 구체를 찾아가는 것을 목표로 학습을 진행합니다. 이리저리 움직이며 주변을 탐색하면서, 인공
발표 내용은?
지능은 강화학습을 통하여 긍정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쪽으로 학습합 니다. 인공지능의 공간지능은 단순히 주어진 목표로 다가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 다. 목표인 물체가 보이지 않을 때는 주변을 효율적으로 탐색하여 주어진 시간 안에 목 표를 발견하고 다가가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위험한 지역과 먹어서는 안 되는 붉 은색 구체는 피해 가야 합니다. 조금 더 복잡한 시뮬레이션에서는 인공지능의 기억력 을 시험하기 위하여 주기적으로 불을 꺼서 시각적 입력을 차단하기도 합니다. 저는 인공지능을 3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서 연구를 진행합니다. 첫 번째는 시각적 모델로 주어진 입력을 바탕으로 공간의 정보를 압축하는 역할을 합 니다. 두 번째는 시간적 모델로, 주어진 입력들 사이의 시간적인 관계를 파악하는 역할 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제어 모델로, 앞의 시각적 모델과 시간적 모델의 정보를 바 탕으로 효율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하도록 학습합니다.
현재의 인공지능은 아직 동물의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강화 학습을 통하여 이를 해결하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놀라우리만큼 성과가 발생하고 있는 분야라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의 주변에서 능수능란하게 작업을 수행해
무엇을 알았나?
내는 인공지능을 만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창의IT융합공학과 13학번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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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욱
2019.WINTER X PASSION
POS TECHI AN
세상찾기Ⅰ
문제적 남자 출연, 그 뒷이야기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 거의 반년 만에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포스 테키안 편집장으로 여러분을 만났는데, 이번에는 여러분을 소식지가 아닌 TV를 통해 만나게 되었답니다. 이번에 새로 개편된 tvN <문제적 남자: 브레인유랑단>은 그 여정의 첫 시작을 우 리 학교, 포스텍에서 하였는데요. 제가 영광스럽게도 전현무 씨를 비롯한 자타공인 뇌섹남들 사이에서 문제를 풀게 되었습니다. 그 짜릿하고 생생한 촬영 현장 속으로 저와 함께 가보실까요?
알리미 23기 생명과학과 17학번
김윤희
우리 포스텍에 많은 관심을 두는 포스테키
뷰를 부탁하는 연락이었습니다. 저는 평소
안 구독자 여러분! 이번에 tvN <문제적 남
에 알리미 활동으로 대내외적으로 학교를
자: 브레인유랑단>에 포스텍 편이 방영되었
소개하는 업무를 많이 맡았기 때문에 흔쾌
다는 것을 아시나요? 새롭게 개편된 문제적
히 승낙했습니다. 촬영 당일에 아침부터 교
남자는 스튜디오를 벗어나 전국 방방곡곡을
내를 돌아다니는 출연진의 소식을 들었고
다니며 히든 브레인을 찾아 함께 팀을 이루
부푼 마음으로 제작진을 사전에 만나 간단
어 문제를 푼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영광스
한 안내 사항을 들은 후에 바로 촬영에 임했
러운 첫 시작을 포스텍에서 진행하게 되었
습니다. 평소에 자주 가는 곳에 앉아 다음날
습니다. 이번 방송은 우리 학교의 아름다운
에 있던 퀴즈를 준비하고 있다가 하석진, 김
전경뿐만 아니라 공대생의 매력이 뚝뚝 흘
지석, 주우재 연예인분들을 눈앞에서 만나
러넘치는 재학생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
게 되었습니다. 저는 갑자기 문제를 풀라는
다. 방송분은 212화와 213화로 분리되어
미션을 받았고, 평소에 문제적 남자를 즐겨
방영되었고, 저는 212화에서 인터뷰를, 213
보았던 덕분에 문제를 빠른 시간에 풀 수 있
화에서 히든 게스트로 출연하여 출연진들과
었습니다. 그리고는 짧은 촬영 이후 수업 중
함께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
에 히든 게스트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게 되
학 재학 중에 흔치 않은 경험이었던 방송 출
었습니다. 촬영은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연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 평범한 고
매우 긴 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평소에
등학생이었던 제가 어떻게 학교의 이름을
문제적 남자를 애청하며 가장 궁금했던 점
걸고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는지를 담아 그
은 ‘방송 전에 미리 문제를 알려주지 않을
때의 느낌을 생생히 전하려고 합니다.
까?’, ‘대본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문제를 못 풀면 진짜 힌트나 답을 알려주시지 않을
이미지 출처 <tvN '문제적 남자 : 브레인 유랑단' > 영상 캡쳐 http://news1.kr/articles/?3781082
PASSION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학교 과제를 하던 어느
까?’였습니다. 제 질문에 대한 답은 “문제적
날, 저는 교내 행정 업무를 담당하시던 선생
남자는 ‘리얼’이다.”입니다. 정말 긴 촬영 시
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
간 동안 진짜 문제를 푸는 시간만 이어졌고
학교에서 방송 촬영을 하게 되었는데, 즉석
마지막 문제는 총 2시간 반 동안 아무런 힌
인터뷰는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 미리 인터
트 없이 연예인들과 함께 눈이 충혈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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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보충해 나갔습니다. 주변 친구들의 공부와
출연진들의 유쾌한 발상과 아이디어에 감
진로를 대하는 자세를 보고 저도 성찰하여
탄했고 이제까지 방송에 대한 신뢰가 더해
조금 더 굳은 의지를 배웠습니다. 또 학교를
지면서 더욱 그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특
사랑하는 친구들끼리 모여 전국에 우리 학
히 촬영하며 방송에서는 많이 편집되었지
교를 알리고 입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알리
만, 카메라가 꺼졌을 때도 출연진들이 저희
미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욱 공식적
에게 친근하게 대해주며 말도 걸고 잘 챙겨
으로 말하는 법이나 하나의 단체를 운영하
주는 모습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보통 연예
는 법, 홍보 매체를 제작하는 기술 등을 배
인과는 일대 다수로 만나며 주로 다수 팬의
우게 되었습니다. 이에 자연스럽게 학과나
입장에서 만나게 되니 그들과 일대일로 소
학생단체 관련 행정 선생님들과도 소통이
통하는 순간 자체가 저에게 매우 신기하게
이어져 저의 개인적인 소통은 어느덧 학교
다가왔습니다. 마치 연예인이라기보다 정
차원의 소통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저는 더
말로 공대 선배들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큰 세상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게 되었
비록 많은 문제를 풀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
습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다
해서 재미있게 촬영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보니 어느새 주변에서도 제 노력을 알아주
찍으며 그날의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어 이렇게 좋은 기회가 오게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독자 여러분께서는 이제 제 존재에 대해서 궁금해질 것으로 생각합
저는 고등학교 때 어쩌면 여러분보다 훨씬
니다. 도대체 저 사람은 누구길래 혹은 어떤
더 평범한, 혹은 여러분의 주위에서 쉽게
특별한 점이 있길래 방송에 나오게 되었을
볼 수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방송에 나온
까? 그날 만났던 또 다른 히든 게스트인 오
일이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대학생이 되고
윤재 선배님은 제가 봐도 일반인과 다른 기
여러 방면에서 열심히 활동했다는 척도로
운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런 유형의 특별
생각해 본다면, 저는 대학에 와서 조금 더
한 사람이라기보다 대학에 입학한 후 더 많
나은 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여
은 발전이 있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러분도 지금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말하자면 다른 사람보다 더 학교를 사랑하
초라하게 느껴지고 조금 더 만족스러운 자
고 학교에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신이 되고 싶다면 오늘의 나보다 더 나은
저를 더 많이 발전시킨 사람이라고 할 수 있
내일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현
겠습니다. 저는 앞서 말했듯이 평범하게 부
재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자신의 발전 가
산의 일반고를 졸업하였고, 졸업 당시에 수
능성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분명
석 졸업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제가 전국에
여러분이 원하는 자신이 될 수 있을 것입
우수한 학생들이 모이는 포스텍에 입학하
니다. 자신의 모습으로 나를 미리 판단하
여 그 속에서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었
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끊임없이 배우고 더
던 비법은 학교의 소수정예라는 장점을 알
성장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저 또한 지금
고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한 것이었습니다.
의 저보다 더 나은 내일의 제가 되어 더 좋
특유의 끈끈한 분위기 속에서 학업적으로
은 일로 독자 여러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
는 내가 잘 아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을 친구
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그날까지 모두 파
들, 선배들과 공유하여 저의 부족한 부분을
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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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세상찾기Ⅱ
포스텍에서 1년간 뭘 할 수 있냐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김민석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포스테키안 ‘세상찾기’로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돼서 정말 영광입니다. 1년 동안 제가 학교에서 한 활동과 느낀 점을 여러분과 같이 나누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됐 습니다. 아무래도 올 한해 공부보단 여러 활동을 하는 데 중점을 두었더니 이런 기회도 생긴 것 같네요.
PBS(포스텍 방송국) 아나운서(비정기 뉴스
상을 하나씩 접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어 보
했고, PBS의 멋진 편집 실력 덕분에 아주
앵커 1회, 대햇(예능 시리즈) 단독 출연 2
여서 PBS에 들어가고 싶어졌습니다. 운이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학생들 사
회), 총학생회 소통연결국원, 창의IT융합공
좋게 늦게나마 PBS에 합류하게 되었고, 늦
이에서 반응도 좋았습니다. 교내 카페 및 식
학과 18학번 과 대표, ADLIB(포스텍 연극
게 들어가 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방
당을 담당하시는 복지회 팀장님께서 좋은
동아리) 정기공연 주연, 교내 맥주파티 사
송국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
영상을 찍어줘서 고맙다고 말씀해 주시기
회, 학교 축제 사회, 포스텍 카이스트 학생
러다 여름방학 합숙 중 편성제작부(PBS는
도 했습니다. 이렇게 ‘대햇’ 카페 근로 편이
대제전(포카전) 해단식 사회, 교내 할로윈
보도 및 뉴스를 담당하는 보도부, 뉴스를 제
반응이 좋아 후속 편 POBBA(포스텍 농구
파티 사회, STadium 무대공연 사회, 문제적
외한 예능 등을 제작하는 편성제작부, 그리
동아리) 편에도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남자 포스텍 편 아주 잠시 출연. 제가 올 한
고 아나운서부로 나뉩니다) 2학기 영상 소
POBBA 편도 꽤 재미있으니 영상이 궁금하
해 동안 했던 활동들입니다. 이렇게 하나하
재 회의를 옆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
신 분은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포항공과대
나 나열해 보니 제가 봐도 참 알찬 1년을 보
내 카페에서 최근 인기몰이 중인 ‘워크맨’ 콘
학교 방송국 PBS”를 검색해 확인해 보시기
낸 것 같아 뿌듯하면서도 너무 바빠 힘들었
셉트의 영상을 제안했고, 직접 출연해 보라
바랍니다! 영상을 찍으면서 포스텍의 교내
던 기억도 나고 감회가 새롭네요.
는 주변 친구들의 말에 얼떨결에 ‘대햇(PBS
근로, 농구 동아리 훈련을 직접 해 보니 좋
예능 시리즈, “대신 햇습니다”의 준말 )’ 교내
은 경험이 됐습니다. 그리고 평소라면 하지
처음 소개드릴 활동은 PBS 아나운서입니
카페 근로 편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않았을 무리수 농담도 마음껏 하며 저에게
다. 1학년 때는 지원하지 않았으나, PBS 영
에 장난기가 많은 성격이라 촬영도 즐겁게
숨겨져 있던 장난기를 모두 분출할 수 있어
왼쪽부터 포스텍축제 <행복회로> 사회 / 문제적남자 <포스텍편> 출연 / 교내 <맥주파티> 사회 포스텍 연극 동아리 <ADLIB 정기 공연> 주연 / 유튜브 썸네일<카페> / 유튜브 썸네일<농구>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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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저 스스로도 촬영하는 내내 매우 즐거웠
한 만큼 축제 사회를 무사히 끝낼 수 있었
슨 활동을 하거나 여러 과제와 시험 또는 입
습니다. 제가 보낸 시간이 재미있는 영상으
고, 무대 중간중간 발생한 돌발 상황에도 잘
시 준비 때문에 바쁜 날이 많을 텐데요. 정
로 남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축제 사회 이후 거의
신이 없으면 잘 될 일에서도 실수를 하기 마
도 상당히 의미 있었습니다.
모든 교내 행사 사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여
련입니다. 여유는 시간이 아니라 마음에서
러 행사 사회를 보면서 많은 사람 앞에서 말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바쁜 와중에도 항상
하는 능력은 물론이고, 돌발 상황을 유연하
마음의 여유를 갖고 본인 앞에 놓인 일들을
제 주변인이 기억하는 저의 한 해는 아마 ‘사 회’로 채워져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게 대처하는 순발력, 사람들의 호응을 유도
하나씩 잘 마무리하다 보면 언젠가는 본인
앞서 언급한 대로 교내 맥주파티, 학교 축제,
해내고 웃기는 말솜씨도 많이 배웠습니다.
의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가 있을 것입니
포스텍 카이스트 학생대제전 해단식, 교내
그 외에도 행사를 잘 마무리하고 사람들한
다. 바쁠 때일수록 잠시 시간을 내 본인을 돌
할로윈 파티, STadium 무대공연 사회를 봤
테 ‘이번 사회도 너무 재미있었다’라는 말을
아보세요. 그럼 내가 왜 이렇게 바쁘게 살고
습니다. 처음 사회를 맡은 규모가 큰 행사는
들으면 그 뿌듯함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
있는지 내 목표는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고,
교내 축제였습니다. 처음에는 자리 자체도
을 정도였습니다. 사회를 보면서 남들과는
이를 통해 다시 힘을 얻어 앞으로 나아가는
너무 부담되고, 혹시라도 실수하면 어쩌나
차별화된 저만의 능력을 기를 수 있었고, 다
데 도움이 될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
하는 걱정에 지원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양한 사람들과 만나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사합니다. 저는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입
셨고, 주변에서 잘 할 것 같다며 많은 격려
올 한해 많은 활동을 하느라 참 바빴습니다.
키안 봤다고 말씀하시면 맛있는 밥이라도
와 응원을 해주셔서 용기 내어 사회자 자리
바쁜 와중에도 공부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
한 끼 사드릴게요.
를 맡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교내 축제인 만
습니다. 1학기에는 성적우수학생으로 선발
큼 준비도 철저히 해야 했고 전광판 화면 송
되었고, 2학기에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출, 음향, 특수효과, 관객 반응, 다음 공연 시
얼굴 인식 기반 자동 모자이크 시스템을 만
간, 다음 공연 동아리 준비 등 무대 위에서
들기도 했습니다. 아마 그래서 이번 해가 더
제가 신경 쓰고 조율해야 할 점도 무척이나
힘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축제 준비 위원회 측에서 먼저 제의를 해주
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복학했을 때 포스테
많았습니다. 축제 준비 위원 학생들과 수많
삶의 소중한 것들(가족, 친구, 꿈 등)을 챙기
은 회의를 통해 사회자가 올라가 있는 동안
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
의 무대를 채우고, 각 공연 팀과도 긴밀하게
면 어딘가엔 소홀해져 버린 저 자신을 볼 수
타이밍을 조율해야 했습니다. 열심히 준비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무
창의IT융합공학과 18학번
김민석
활동 영상 [대햇] 포스텍의 모든 job것들을 리뷰한다: 근로 선호 1순위 복지회 카페 세리오 리뷰 https://www.youtube.com/watch?v=B5YCvw-H_iA&t=2s [대햇] 주니어 NBA 출신 아나운서의 농구실력은?: 포스테키안 요청 1순위 농구부 훈련 리뷰 https://www.youtube.com/watch?v=g6D4p0mlo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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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생명과학과 18학번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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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민
포동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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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은이일상(webtoon)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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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그림 /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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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문
다
리를 걷 화거
유튜브가 내 인생에 미친 영향 POSTECH 포항공대생의 VLOG 밤새 과제를 하다 뜨는 해를 보는 순간, 동아리 공연 준비를 하는 순간, 친구와 소소하게 학식을 먹는 순간 등 특별하진 않 지만 소소한 대학 생활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보면 정말 재미있고 가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당장 유튜브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고, 혼자 유튜브를 보며 편집기술을 독학하고 이것저것 제 일상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찍다 보니 정말 일상이 공부하
지위와 명성이 아니라는 것을
고 밥 먹는 영상밖에 없었지만
절실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약간의 편집 기술을 이용해서
걱정하지 않을 정도의 충분한
인트로를 만들고, 자막을 넣고,
돈과 사랑하는 이들이 주변에
노래까지 넣으니 꽤 그럴싸했습
있다면 나는 누군가에게 인정
니다. 이렇게 제 첫 영상이 완성
받지 않아도 나 자체로서 만족
되었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
꽤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
이구나를 깨달았습니다. 또한
다. 그러다 보니 누구에게는 아
유튜브로 영상을 기록하면서
주 적은 수이겠지만 저에게는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너무나도 과분한 2000명의 구
나의 소소한 삶이 그 자체로 행
독자분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복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 다. 항상 주변에는 나보다 더 잘
제 인생에서 아주 큰 변화를 2가
난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남들
지 뽑자면 바로 유튜브를 시작
의 기준에 맞추어 살다 보면 내
한 것과 단기유학을 다녀온 것
가 누구이고 언제 행복한지 잊
입니다. 유튜브를 처음 시작할
곤 합니다. 저는 저만의 유튜브 영상을 만들면서 오롯이 나에
때 이미 공부나 동아리 활동으 로 잠을 하루에 4시간 남짓 자는 상황이었
영상들을 틈틈이 편집하고 있습니다. 추억
게 집중할 수 있는 법을 터득하게 되었습니
지만, 시간을 쪼개서 틈이 날 때마다 공부
을 오래도록 예쁘게 저장하는 저만의 방법
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을 너무 채
량을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시간
을 찾은 것 같습니다.
찍질하지 말고, 조금 여유를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괜찮다는 위로를 할 수 있는
을 벌어 편집 기술을 독학하고 제 영상을 편집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아무도 시키지
지난 학기에 독일로 다녀온 단기유학은 유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열정적으로 하는 저
튜브와 더불어 제 인생의 가치관을 송두리
자신을 보면서 ‘아 이런 게 취미구나’ 깨닫
째 바꾸어 놓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
게 되었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혹여 유튜브
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주관이 없었
가 학업에 방해가 될까 단 한순간도 시간을
고 어떤 미래를 원하는지 깊게 생각해 보지
헛되이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더욱 부지
도 않았습니다. 그저 이제껏 해왔던 대로
런하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
치열하게, 하지만 막연하게 출세를 향해 달
다. 예전에는 여유 시간이 생기면 그냥 핸
렸습니다. 그런데 독일에서 단기유학 생활
드폰을 만지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면, 지금
을 하면서 느꼈던 여유와 행복, 주변 사람
은 제 외장하드에 있는 아주 수많은 여행
들이 주는 따뜻함은 제가 원하는 것은 높은
PASSION
60
사람으로 성장한 것 같습니다.
화학공학과 16학번
김민지
2019.WINTER X PLUS
POS TECHI AN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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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BLack BOx
화폐 속에 숨은 과학
알리미 24기 신소재공학과 18학번 백진우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생활 속에 수없이 많은 과학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여러분들이 생 활하는 모든 곳에 과학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할 수도 있는데요. 상품의 유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에 있어 아 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화폐’ 속에도 많은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화폐’ 속에는 어떠한 과학적 사실이 숨어 있을까요? 화폐는 단순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과학적 원리들을 이용해 복잡한 과정 을 거쳐 만들어진다는 사실! 지금부터 그 원리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화폐의 종류에는 ‘지폐’와 ‘동전’이 있습니다. 먼저, 지폐 속에 숨은 과학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 리가 흔히 사용하는 지폐의 원료는 목화 섬유로, 물에 닿는 순간 바로 물에 젖어 쉽게 찢어지는 특성이 있 습니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 PVA 약품 처리입니다. PVA 약품 처리를 해주면 표면의 약 품으로 인해 지폐의 분자구조가 깨지지 않아 물에 잘 찢어지지 않습니다. 지폐의 크기에도 차이가 존재하 는데, 금액이 커질수록 지폐의 크기도 함께 커집니다. 생산 비용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모두 같은 크기의 지폐를 만드는 것이 비용 절감에는 더 좋습니다. 하지만, 왜 굳이 지폐의 크기를 다르게 만드는 것일까요? 바로, 소액권을 고액권으로 위·변조하여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금액에 상관없이 다 같은 크기 를 가진다면 소액권을 고액권으로 위·변조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액권의 크기가 더 작으면 고액권으로 위·변조하기 위해서는 소액권의 크기를 늘려 위·변조를 해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합니다. 이 이유로 지폐마다 크기가 다른 것입니다. 이것 이외에도 많은 과학적 원리들이 숨어 있는데 이는 지폐 생산 공정 과정에 많이 사용되고, 위·변조 지폐의 사용을 막기 위해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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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지폐 생산 공정 과정은 밑그림부터 평판인쇄, 단재, 포장까지 총 8가지의 공정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평판인쇄’의 단계로 지폐의 밑그림을 인쇄하는 과정입니다. 여기서는, 자외선을 비추었을 때 위·변조 지폐를 확인할 수 있는 위·변조 방지 기능을 추가해 줍니다. 두 번째 단계는 ‘스크린 인쇄’의 단계로, 인쇄할 때 뒷면에 적힌 가격(숫자)에만 시변각 잉크를 사용해서 보 는 각도에 따라 숫자의 색상이 변하도록 제작합니다. 시변각 잉크의 원리는 보강간섭에서 찾아볼 수 있습 니다. 보는 각도마다 보강간섭을 일으키는 파장은 달라지고, 파장이 달라지면 색도 달라집니다. 간섭현상 이 일어나는 파장의 영역은 종이 안 마그네슘 두께에 따라 결정되는데 아주 미세한 길이 차이가 색을 결정 하기 때문에, 이 역시도 위·변조 방지 기능의 역할을 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홀로그램 부착’ 단계입니다. 홀로그램은 광학적 가변 디스플레이로, 대상을 여러 각도에서 비춘 정보를 평면에 담아둔 것입니다. 이 역시 위·변조 지폐를 방지하기 위해 부착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건곤감리 4괘, 우리나라 지도, 10000, 태극기로 변이됩니다. 홀로그램은 지폐마다 모두 다르 고, 지폐 중 저액권인 천 원권은 홀로그램이 부착되지 않습니다. 오천 원권과 만 원권에는 패치 형식으로 된 홀로그램이 부착되고, 고액권인 오만 원권에는 보안 요소가 좀 더 강화된 띠 형태의 홀로그램을 부착합 니다. 홀로그램은 언뜻 보면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컴퓨터로 동시에 디자인해 격자들을 보는 각도 마다 따로따로 하나에 접목해야 하므로 매우 어려운 기술입니다. 홀로그램 부착 단계 이후에는 요판(앞, 뒷면)을 인쇄하고, 전지 검사 기계를 사용해서 검사를 거친 후 재단, 포장하면 모든 생산 공정 과정이 끝나 게 됩니다.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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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blog.ibk.co.kr/1234
그렇다면 ‘동전’에는 어떠한 과학적 원리들이 숨어 있을까요? 동전 속의 과학적 원리들은 동전의 외형에서 쉽 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먼저, 동전은 둥근 모양을 띱니다. 동전 형태의 화폐가 처음 등장하였을 때는 다각형 모 양을 가진 화폐였습니다. 하지만 다각형 모양을 가진 화폐는 충격에 쉽게 마모되어 동전을 오래 사용할 수 없 었습니다. 그래서 충격에도 쉽게 마모되지 않는 원 형태의 동전을 사용하고 제작하는 것입니다. 동전의 성분 같은 경우에는 서로 다른 금속들을 혼합하여 만들기 때문에 동전의 종류에 따라 색, 크기, 무게도 모두 다릅니 다. 이것의 원리가 사용되는 것 중 하나가 자동판매기입니다. 자동판매기는 전기장을 통해 위조 동전을 가려냅 니다. 정확히 같은 종류의 금속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위조 동전은 전기를 통과시키는 양이 달라서 쉽게 알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동전은 금속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자석에 끌리는데, 자석의 힘으로 동전의 속도 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속도의 변화를 통해서도 위조 동전을 가려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위조 동 전을 가려낼 방법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동전 옆면의 톱니바퀴입니다. 동전 옆면의 톱니바퀴는 17세기 은화의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뉴턴이 고안해 낸 것으로, 이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은화 위조 방지를 위해 사용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동전의 경우, 500원은 120개, 100원은 110개, 50은 109개, 10원은 0개의 톱니를 가 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10원은 왜 톱니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요? 바로 제조 비용 문제 때문입니다. 10원 동 전 1개의 제조 비용은 약 6원으로, 톱니를 새기게 되면 10원을 넘어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10원 동전에 는 톱니를 새기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화폐 속에 숨은 과학’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화폐에는 위·변조 화폐 사용 방지를 위해 많은 과학 적 원리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화폐를 사용할 때 결제를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어있는 과학적 원리들도 함께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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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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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이 보는 세상
대형마트 Superstore
다양한 환경 속에서 과학적인 현상, 기술들을 발견하는 ‘공대 생이 보는 세상’! 이번 호에서는 다양한 물건을 한자리에서 만 날 수 있는 대형마트로 가보았습니다. 이곳에서 우리 포스테 키안들은 어떤 세상을 만나 보았을지 함께 확인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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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산업경영공학과가 본 대형마트
전자전기공학과가 본 대형마트
Dept. of Industrial and Management Engineering
Dept. of Electrical Engineering
알리미 24기 산업경영공학과 18학번 박중우
알리미 24기 전자전기공학과 18학번 현진
과자, 라면, 초콜릿...!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아 맞다, 엄마가 우
이야~ 역시 대형마트는 아주 좋아! 이렇게나 큰 공간에 내가 살 수
유 사 오라셨지? 음... 그런데 유통기한이 짧은 이 우유들은 사람들이
있는 것이 넘쳐나는 곳이라니 정말 기대가 되는걸? 이제 슬슬 쇼
유통기한 안에 사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 그래! ‘재무회계’ 시간
핑을 시작해 볼까??
에 재고자산에 대한 개념을 배웠었지? 어?! 늘 대형마트 입구에 설치된 이 이상한 기둥은 대체 뭐지? 아 우유는 대형마트에서 ‘재고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재고자산이란
하 이게 바로 도난 방지기구나! 그런데 이건 대체 어떤 원리로 동작
기업의 정상영업 활동 과정에서 생산 또는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하
하는 거지? 흠… 그래! 바로 전자기 유도 현상 활용하는 것이야! 전
고 있는 자산을 뜻해! 대부분 기업은 최소한 회계 보고 기말에 한 번
자기 유도 현상은 코일과 자석이 서로 상대적으로 운동하면 자기
은 재고자산의 수량을 조사하는데, 날마다 돈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
장이 형성되어 이에 따라 유도 전류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해. 마트
문에 이 재고자산의 원가를 결정하는 방법도 달라질 수 있어.
에서 나올 때 이 두 기둥 사이를 통과하게 되는데 이 두 기둥에는 코일이 감겨있고 한쪽에서 특정 주파수로 전류를 흘려주면 맞은편
첫 번째 방법은 ‘평균법’인데, 말 그대로 상품을 취득할 때마다 평균
에서 이에 따른 유도전류가 흐르며 두 기둥 사이에는 자기장이 형
을 계산하는 거야. 이 방법은 상품이 상호 혼합 보관되는 경우에는
성되겠지! 이 자기장 속을 계산이 되지 않아 자성이 제거되지 않은
좋지만, 계산의 번거로움이 있지. 두 번째 방법은 ‘선입선출법’이 있
상품이 지나가게 되면 경보가 울리는 것이야!
어! 이 방법은 실물 흐름과 관계없이 먼저 매입된 상품이 먼저 매출 된 것으로 가정하는 방법이야. 공정가치에 근접한 재고자산으로 재
음~ 이제 살 것도 다 샀고 슬슬 나가볼까? 그런데 마트 계산대 줄
무상태표에 표시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당기순이익이 보고되는 경
은 왜 이렇게 긴 거야? 혹시 바코드를 찍지 않고 계산이 되는 방법
향이 있는 단점도 있어. 마지막 방법은 ‘후입선출법’인데, 실제 물량
은 없을까?? 그래! RFID 기술을 활용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의 흐름과는 관계없이 가장 최근에 매입된 상품이 먼저 매출된 것으
RFID란 Radio-Frequency Identification의 약자로 무선 주파수
로 가정하는 방법이야! 이것은 세무상의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인식 기술이야. RFID 리더에서 안테나를 통해 무선 신호를 송출해.
만, 공정가치를 반영하지 못해. 이 방법을 통해서 회사들은 회사의
이후 RFID 태그에서 칩 안의 정보를 신호화한 후에 안테나로 이에
전략에 따라 재고자산의 가치를 결정할 수 있어!
대한 정보를 전달하게 되지. 그러면 안테나가 수신한 데이터를 디
산업경영공학과에서는 공학적인 지식에서 더 나아가 ‘재무회계’, ‘투
호를 파악하게 되는 거지. 만약 이 기술이 자리 잡는다면 귀찮게 바
자론’ 등의 과목도 전공필수 과목으로 들어야 해! 그게 포스텍 산업
코드를 찍기 위해 계산대에서 기다리는 일도 없어질 거야~ 모든
경영공학과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럼 난 이만 쇼핑하러 갈
바코드가 이 RFID로 바뀐다면 얼마나 편할까?
지털 신호로 변조한 뒤 RFID 리더로 전달하며 RFID 리더가 해당 신
게! 안녕!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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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과가 본 대형마트
수학과가 본 대형마트
Dept. of Chemistry
Dept. of Mathematics
알리미 25기 무은재학부 19학번 김은진
알리미 25기 무은재학부 19학번 장 준
여긴 음식을 파는 코너인가 봐. 역시 대형마트에는 내가 좋아하는 먹
지금 다이어트 중인데 과자 한 봉지 정도는 괜찮겠지…? 열량은 얼
거리가 많아서 좋아! 어..? 그런데 이 상품은 유통기한이 엄청 긴데?
마 정도려나… 과자 봉지 뒤편을 봐야겠다! 어? 그런데 생각해 보니
어디선가 화학첨가물 때문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과연 이런 포장된
까 모든 과자 봉지 뒤편에는 항상 바코드가 그려져 있잖아? 눈으로
음식에 들어있는 화학첨가물이 우리에게 안전하다고 볼 수 있을까?
보기엔 그냥 검은 줄이랑 흰 줄 몇 개 그려 놓았을 뿐인데… 어떤 원 리가 숨겨져 있을까?
먼저 우리가 자주 접하는 빵, 과자, 통조림 같은 가공식품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성분인 화학첨가물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바코드는 이진법을 이용해 상품의 정보를 표시할 수 있도록 개발되
알아보자. 화학 첨가물에는 방부제, 인공감미료, 착색제, 유화제 등
었어! 정해진 위치에 선이 있는 경우엔 ‘1’을 의미하고, 선이 없을 때
이 있어. 가공식품 대부분에 첨가되는 방부제는 식품의 부패나 변질
는 ‘0’을 의미해. 숫자 ‘0’과 ‘1’ 두 개를 조합해서 이진법으로 나타내
을 방지하지만, 암을 유발하고 염색체 이상이나 간질병 및 경련을 유
고, 이를 십진수로 환산해 물건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만드는 것
발하기도 해. 또한, 인공감미료는 설탕의 수백 배의 단맛을 내며 다
이 바코드의 기본 원리야. 하나의 선은 ‘0’과 ‘1’이라는 두 가지 경우
량 섭취할 경우 뇌, 골격에 이상 반응이 생길 수 있고, 소화기나 콩팥
의 수를 가져. 그래서 선의 개수가 3개인 바코드는 23가지 정보를, 선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대. 착색제는 식품을 더욱 맛있게 보이려고 색
의 개수가 4개인 바코드는 24가지 정보를 표현할 수 있어. 선의 개수
을 내는 물질로, 인공 착색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화학
를 늘리게 되면 표현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
성분이 들어갈 가능성이 커. 이를 장기간 섭취 시 암은 물론이고 간,
게 돼!
혈액, 콩팥, 뇌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해. 기름과 물이 섞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유화제는 보존 기간이 길어지게도 하지만 다
방금 설명한 줄 모양의 바코드를 1차원 바코드라고 불러. 가장 처음
른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고 발암물질을 생성한대. 그러면 이렇게
만들어진 형태의 바코드라고 할 수 있지. 그런데 최근에는 잡지 기사
위험한 식품첨가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나 명함에 들어간 QR코드와 같이 2차원 바코드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어. 1차원 바코드는 세로줄에만 정보를 담을 수 있지만, 2차원 바
식품첨가물로 지정되려면 물질의 필요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
코드는 가로와 세로줄 모두에 정보를 저장할 수 있지. 그래서 비슷한
는 과학적 증빙 자료가 필요해. 그래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안
크기의 1차원 바코드보다 100배가량 많은 양의 정보를 담을 수 있
전성 평가를 통해 식품첨가물의 매일 섭취해도 지장이 없는 1일 섭
어! 신기하지? 얘기가 길어졌네. 이제 과자 사러 가야지~
취량을 설정하고 그보다 더 적은 양을 섭취하도록 관리하고 있어. 여 러 가지 가공식품을 섭취하면 식품첨가물을 과다 섭취하게 될 수 있 으니 조심해야 해. 하지만 무조건 해롭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정확하 게 이해하고 올바르게 섭취하는 것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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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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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과학
반도체부터 초전도체까지 노벨 물리학상 2회 수상의 주인공, 존 바딘 John Bardeen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최고의 영예는 단언컨대 노벨상일 것입니다. 노벨상을 위해 온 평생을 바쳐 연구하시는 과학자들도 있으며 국가의 연구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노벨상의 개수를 이용하기도 하죠. 그만큼 노벨상은 과학자들에게 명예로운 상입니다. 그런데 그런 노벨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현재 모든 전자기기의 기본 부품이 되는 ‘트랜지스 터’를 개발한 미국의 물리학자 존 바딘(John Bardeen)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노벨상 2회 수 상의 주인공, 존 바딘의 엄청난 업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1908.5.23. ~ 1991.1.30. 미국의 물리학자로 반도체 연구 및 트랜지스터 개발로 특히 유명하며, 1956년 쇼클리, 브래튼과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였다. 1957년 쿠퍼 및 슈리퍼와 함께 초전도이론을 완성하여 두번째 노벨물리학상 을 수상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존 바딘 [John Bardeen]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097380&cid=40942&categoryId=34348
알리미 25기 무은재학부 19학번 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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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전자 공학의 대변혁, ‘트랜지스터’ 존 바딘의 첫 번째 업적은 전자공학의 전과 후를 나누 는 혁신의 아이콘, 트랜지스터의 발명입니다. 세계대전 이 끝난 1945년 이후 당시 학계의 가장 큰 화두는 진공 관을 대체할 수 있는 전자 증폭기의 개발이었습니다. 당 시 진공관은 전력 소모가 클 뿐 아니라 수명 역시 짧아 많은 문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에 벨 연구소에서는 다 양한 인력으로 팀을 구성하여 연구를 추진하였고 결국 쇼클리와 바딘, 브래튼 세 명의 과학자가 반도체도 진 공관처럼 전기신호를 증폭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는 데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이 연구팀에서 가장 처음
1947년 발표된 세계 최초의 점접촉 트랜지스터 모형 (출처: 위키피디아) https://it.donga.com/20355/
발명한 것은 바딘과 브래튼을 주축으로 한 ‘점 접촉식 트랜지스터’였습니다. 지금에 비하면 볼품없어 보이지만 당시 진공관보다 수십 배 이상 작아진 혁신적 작품이 었습니다. 이후 1951년 연구팀의 리더인 쇼클리가 자신의 기존 이론과 ‘점 접촉식 트랜지스터’를 결합하여 지 금의 트랜지스터로 발전한 ‘면 접촉식 트랜지스터’를 개발하게 되며 이를 공로로 세 사람 모두 1956년 노벨 물 리학상을 공동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트랜지스터, 무엇일까? 과연 트랜지스터가 뭐길래 전자공학의 역사를 바꿨다고 하는 걸까요? 트랜지스터는 전자회로 내에서 전자의 증폭과 스위칭을 담당하는 소자입니다. 여기서 증폭은 입력된 신호의 파형은 그대로 둔 채 전압과 전류의 크기 만을 확대하는 것이며, 스위칭은 전구와 같이 껐다 켜듯 전류의 공급과 차단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보기에는 스 위칭 기술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디지털에서는 주로 이 기능을 이용하여 이진법 신호로 사용 되는 0과 1을 구분합니다. 그리고 회로를 설계할 때 이를 조합해 AND, OR 연산과 같은 논리 회로를 만들어 연 산기나 기억장치 등을 만들 수 있죠. 그뿐만 아니라 전류의 효율적인 증폭과 스위칭 작용에 최적화된 트랜지스 터는 진공관의 1/220배의 크기와 적은 발열과 전력 소모, 낮은 가격 덕분에,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 이를 대체 할 수 있는 소자가 없을 만큼 기능적, 구조적으로 매우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부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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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의 비밀을 풀다, BCS 이론 트랜지스터로 노벨상을 받기 전인 1951년 바딘은 벨 연구소를 떠나 일리노이 대학의 전기공학 및 물리학 교 수로 자리를 옮겨 전기공학 교수로는 반도체를, 물리학 교수로는 양자 현상에 관한 이론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 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바딘은 특히 절대온도 0도에 가 까워지면 전기 저항 역시 0이 되는 초전도 현상에 대해
초전도 현상 windbook.blogspot.com/
연구하곤 하였죠. 초전도 현상은 1911년 네덜란드의 과학자 오네스에 의해 발견된 이후 당대 유명 과학자 파인만이 ‘양자역학의 마지막 가시’라고 부를 만큼 이를 양 자역학적으로 깔끔하게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이에 바딘은 연구원인 쿠퍼와 박사과정 학생 인 슈리퍼와 함께 초전도 현상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딘은 금속 내부 원자 배열의 성질에 대해, 쿠 퍼는 두 전자가 마치 한 덩어리처럼 작용하는 현상에 대해, 슈리퍼는 바딘과 쿠퍼의 연구에서 도출된 방정식을 풀이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1957년 마침내 바딘은 팀원들과 함께 초전도 현상을 설명하는 BCS 이론 을 제안하였습니다. BCS 이론은 두 전자 사이의 반발력뿐만 아니라 서로 당기는 인력이 작용할 수 있으며 이러 한 인력 때문에 두 개의 전자가 하나의 쌍을 이루어 초전도 현상이 생긴다는 점을 설명하였습니다. 즉, 전자가 지나갈 때 도체 내부의 양이온들이 전기력의 작용으로 전자 쪽으로 끌리게 되고 이를 다른 전자가 보기에는 마 치 그 전자가 (+) 전하를 띤 것으로 보여 그쪽으로 끌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두 전자는 마치 하나의 쌍 을 이루는 것처럼 운동하게 되고 전자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양성자의 인력을 이겨낸다는 것입니다. BCS 이론 은 단순히 초전도 현상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기본 입자, 원자핵, 액체 헬륨과 같은 입자들의 운동을 설명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이론입니다. 하지만 이 이론이 완전히 인정을 받기까지는 그 뒤로도 15년의 세월이 흘러야 했고, 1972년 BCS 이론을 공로로 바딘은 두 번째 노벨 물리학상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무리 1991년 바딘은 세상을 뜨게 됩니다. 그의 생애는 연구자로서는 노벨상을 두 번 받을 정도로 완벽하였으며 교 육자이자 사업가로도 완벽하였습니다. 그는 약 40년간 일리노이 대학의 교수로 학생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명강의로 참된 교육자로서 활동하였으며, 제록스(Xerox)나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을 비롯한 수많 은 기업의 기술 자문으로서도 활동했습니다. 1961년부터 14년간 제록스사의 이사직을, 1983년부터 돌아가시 기 전 1991년까지 고전압 반도체 전문 기업 슈퍼텍스(Supertex)의 이사를 맡으며, 연구 활동뿐만 아니라 사회 적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그런 그의 업적 덕분인지 유명 잡지 ‘라이프’는 그를 20세 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 중 한 명으로 선정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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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지식더하기Ⅰ
P형 반도체와 N형 반도체가 접합될 경우 접
가 확산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전류는 다음
합 부분에서 각 반도체 영역에서의 전자, 정
과 같습니다.
반도체 기초지식
공의 농도 차이로 인해 확산이 일어나게 됩니
P-N접합 다이오드
공을 확산시키며, N형 반도체에서는 P형 반
P-N Junction Diode
도체 쪽으로 전자를 확산시키게 됩니다. 따라
이 전류의 합은 정공으로 인해 N형 반도체에
서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는 공핍층이 형성되
서 발생하는 확산전류와 전자로 인해 P형 반
다. P형 반도체에서는 N형 반도체 쪽으로 정
게 됩니다. 공핍층이 형성된 후 각 P-N 접합
도체에서 발생하는 확산전류의 합으로 표현
부의 양쪽에서는 소수캐리어 농도의 변화가
됩니다. 다음 식을 통해 P-N 접합 다이오드
발생하게 됩니다. 여기서 소수캐리어란 P형
의 기본적인 성질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에서는 전자, N형 반도체에서는 정공 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소수캐리어의 농도
가해준 전압을 뜻하며 순방향 전압이 가해질
변화가 발생하면서 해당 소수캐리어가 마치
경우 양의 값, 역방향 전압이 가해질 경우 음
접합부에 주입된 것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그 리고 각 반도체의 접합부 지점에서의 주입된 소수캐리어 농도는 다음과 같이 표현됩니다. 다이오드를 활용한 발광 기술
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공핍층, 순방 향, 역방향 등 여러 단어가 머리에 떠오를 겁니
의 값을 갖게 됩니다. V가 양수일 경우 V가 다. V가 0일 경우 P-N 접합 다이오드는 평형
증가함에 따라 전류의 크기도 증가하게 됩니
상태에 이르게 되며 전류가 흐르지 않게 됩니
다. V가 음수일 경우 여러분들이 학습한 내용
https://blog.naver.com/jangna93/221244994108
포스테키안 독자 여러분은 P-N 접합 다이오
이 식에서 V는 해당 P-N 접합 다이오드에
(np는 P형 반도체에서의 전자의 농도, pn 은 N
형 반도체에서의 정공의 농도, q는 전자의 전
으로는 전류가 흐르지 않지만, 실제로는 역 포화 전류가 흐르게 됩니다.
다. 수업 시간에 순방향으로 전압을 가하면 전
하량, V는 가해준 전압, k는 볼츠만 상수, T는
하지만 이 기사에서 살펴본 것은 이상적인
류가 흐르고, 역방향으로 전압을 가하면 전류
절대온도이다.)
P-N 접합 다이오드입니다. 각 P형 반도체와
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원리와 수
다음과 같이 주입된 소수캐리어는 접합부에
러 조건에 따라 다이오드가 제 역할을 수행하
식을 바탕으로 P-N 접합 다이오드가 작동할
위치하며 각 소수캐리어가 위치한 반도체에
지 못할 수 있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예를 들
까요? 이번 지식 더하기 코너에서는 P-N 접합
서 확산합니다. 따라서 주입된 소수캐리어의
어 가해준 전압이 감소함에 따라 무조건 역
다이오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농도는 각 반도체에서 다음 식을 따릅니다.
N형 반도체의 도핑 농도, 가해준 전압 등 여
가 흐르지 않는다는 기본적인 개념을 배우셨으
포화 전류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 항복 현상이 일어나 P-N 접합 다이오드가 제 역할을 수 행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순방향으로 가해 준 전압에 따라 전류가 무한정 증가하는 것이
주입된 소수캐리어의 농도는 각 반도체에서
아니며, 가해준 순방향 전압이 매우 클 때, 옴
접합부를 기준으로 공핍층에서 멀어지는 방 향이 양의 값을 갖는 좌표인 xn과 xp가 증가함
손실로 인해 P-N 접합 다이오드에 흐르는
에 따라 접합부에서 멀어지게 되며 점점 감소
여러분이 단순하게 이분법적으로 학습하였
하게 됩니다. 주입된 소수캐리어는 농도의 차
던 P-N 접합 다이오드의 작동에는 여러 가
이로 인해 공핍층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확
지 현실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게 됩니다.
산하며 해당 반도체에서 각각 확산전류를 발 생시키게 됩니다. 각 확산전류의 식과 이를 구하는 방법은 이 기사에서는 생략하도록 하 알리미 24기 전자전기공학과 18학번 현진
PLUS
겠습니다. 이렇게 양쪽에 주입된 소수캐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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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류의 증가 폭이 감소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수송 문제는 상품들을 최소의 비용으로 수송
수송 문제는 주어진 선형계획모형을 활용해서
하는 방법을 분석하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해를 구할 수도 있지만 수송 문제의 특수한 구
상품들을 최소 비용으로 옮기는 방법,
해결하기 위해 물건을 공급하는 각 ‘근원지’는
조를 활용해 계산하는 방법인 ‘수송 심플렉스
수송 문제
개체들의 고정된 공급을 하고, 물건을 받는 각
방법’을 통해서도 효율적으로 해를 구할 수도
‘목적지’는 개체들의 고정된 수요를 가진다고
있습니다. 수송 심플렉스 방법에는 북서 모서
Transportation Problem
가정합니다. 이때, 전체 공급은 목적지들에 분
리 법, 보겔의 근사법, 러셀의 근사법 등 다양한
배되어야 하며 전체 수요는 근원지로부터 받
방법이 있는데요, 그중 북서 모서리 법에 대해
지식더하기Ⅱ
, s : 공급 d :
서 예제를 통해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
수요) 여기에 근원지로부터 단위들을 특정 목
다. 북서 모서리 법을 이용해 문제를 푸는 첫
적지로 분배하는 비용은 분배되는 단위들의
번째 단계는 수송 문제의 표에서 북서쪽의 처
개수에 직접적으로 비례한다는 조건이 추가
음 칸에 수요량과 공급량의 범위 내에서 가능
되면 수송 문제 모델에 필요한 자료는 공급,
한 많은 양을 할당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
수요, 단위비용이 됩니다.
요 또는 공급이 충족된 행 또는 열은 제외하
아들여져야 합니다. (
는데요, 모든 수요 또는 공급이 충족될 때까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송 문제를 일반적
지 위 과정을 반복하면 해를 얻을 수 있습니
는 공급지 i에서 수요지 j로 수송할 수송량,
2×2 + 4×15 + 9×3 + 4×17 = 250이 되는 것이죠.
인 선형계획모형으로 수식화 해 봅시다. xij
cij 는 공급지 i에서 수요지 j로 수송하는 데 여러분은 혹시 ‘경영과학’이라는 학문 분야에
드는 단위비용일 때, 총 수송 비용이 최소화
다. 따라서 이 문제에서 수송 비용은 7×13 +
가
나
다
공급량
7
5
2
13
B
2
4
8
17
C
5
9
4
20
수요량
13
20
17
50
에서 Z값이 최소가 되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경영과학은 이름 그
되려면
대로 기업 ‘경영’에서 합리적인 의사 결정에 도
어야겠죠? 이때 앞에서 말한 수요와 공급에
움을 받기 위해 수학적 모델, 통계학, 알고리즘
대한 가정에 의해
이어야
등의 방법, 즉 수, 과학적 방법을 사용하는 것입
하며, 물량인 xij 는 음수가 될 수 없으므로 0
니다. 경영과학을 활용해 우리는 현실 의사결
보다 크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리
정 문제를 수리 모형화 해 그 해법을 찾아낼 수
하면,
지역
A
공장
지역
가
나
다
공급량
A
7 13
5
2
13
B
2 2
4 15
8
17
C
5
9 3
4 17
20
수요량
15
18
17
50
공장
을 만족하
있는데요, 그중 대표적인 문제인 ‘수송 문제’를
는 x, s, d 에 대해
인 Z값이 최
복잡해 보이는 일상의 문제를 수, 과학적으로
여러분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소가 되도록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수송 문
해결해 내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지 않나
제입니다. 그리고 문제를 간단하게 하고자 주
요? 여러분도 이 글에 흥미를 느꼈다면 직접
어진 조건을 표나 그림(수송 네트워크 모형)
다른 문제도 풀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경영과
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학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거예요! 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yblich&logNo=901461 16504&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ronation&logNo=2019 9566665&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http://geog.snu.ac.kr/contents/common/popup/download.html?bbs_cl s_cd=002004002002&cid=15072814032024&file_nm=OR_8%C0%E5_% B9%DF%C1%A6%B9%AE_%C0%CC%BD%C2%C8%C6.pdf&home_id=
참고 사이트 (수송 문제 개념 설명 + 예제 및 풀이) https://slidesplayer.org/slide/16563612/ http://www.hsp.pe.kr/chtml/board.php?template=base&com_board_b asic=file_download&com_board_id=32&com_board_idx=4&com_board _file_seq=0
(강의 영상 및 강의 자료) http://www.kocw.net/home/cview.do?lid=756fc8db6837b904
알리미 25기 무은재학부 19학번 원지윤
http://www.kocw.net/home/cview.do?lid=f4afd1b8281ffd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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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알.쓸.신.잡
‘왜 그럴까?’ 한 번쯤 궁금했던 과학의 바로 그 질문! ‘알리미의 쓸모 있고 신비한 잡학사전’에서 함께 알아보아요!
CURIOSITY 01
빠르게 도는 자동차의 바퀴는 왜 거꾸로 도는 것처럼 보이는 걸까? 빠르게 돌아가는 자동차의 바퀴나 프로펠러를 본 적 있나요? 계속 한 방향으로 돌아가다가, 어느 순간 반대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나요? 어떤 물체가 회전하거나 움직일 때, 인간의 눈은 움직임의 흐름을 모두 인지하진 못합니다. 하지만 잔상효과(Afterimage)로 인해 뇌에 이전에 봤던 이미지가 남아 다음 장면을 보고 이렇게 변화한 것이겠구나, 하고 예측하는 것입니다. 플립 북이나 애니메이션에서 그 림 여러 장을 빠르게 교차해서 보여줄 때 정지된 그림이 아닌 움직이는 영상처럼 보이는 이유가 바로 이 것 때문이랍니다. 사람의 눈은 보통 10~100fps(frames per second), 즉 1초에 적게는 10개에서 많게는 100개의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능력은 주변 환경이나 당시의 컨디션 등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회전하 는 바퀴를 예로 들었을 때, 바퀴가 12분의 1초에 한 바퀴씩 돈다면 12fps를 인지하는 사람은 계속 같은 모양의 장면만 보기 때문에 바퀴가 가만히 정지한 상태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 속도보다 조금 더 빠르 게 돈다면 바퀴가 느리게 도는 것처럼 보일 것이고, 조금 더 느리게 돈다면 바퀴가 거꾸로 도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상상되시나요? 이러한 현상을 마차 바퀴 현상(Wagon-wheel Effect)이나 스트로보 효과(Stroboscopic Effect)라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일종의 착시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착시현상을 이용해 만들어진 영화 속 명장면 이 있다고 합니다! 영화 <나우 유 씨 미 2>에서는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을 멈추는 마술을 보여주는데, 약간의 CG가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스트로보 효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장면이라고 합니다. 물을 하늘 에서 비처럼 내리게 떨어뜨린 뒤 특정 속도에 맞춰 조명을 깜박거리게 되면 특정 위치에 있는 물방울만 보이게 되어 실제로 물은 한줄기로 떨어지고 있지만, 특정 위치에 물방울이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실제 그 영화 장면을 보면 조명이 깜박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하지만 스트로보 효과로 인해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빠르게 움직이거나 회전하는 기계 를 다루는 경우 자체적인 형광등의 깜박임으로 인해 기계가 작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 사고가 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깜박임이 없는 백열등을 이용하거나 빛이나 기계의 주파 알리미 24기 생명과학과 18학번 홍성희
PLUS
수를 조절해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한다고 합니다.
76
CURIOSITY 02
왜 어떤 때에만 잠에서 깨는 게 힘든 걸까? 매일 자는 시간은 비슷한 것 같은데, 아니 오히려 어제보다 더 오래 잔 것 같은데도 일어나기 힘든 날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뇌파 (brainwave)는 뇌 신경에서 신호가 오갈 때 생기는 전기의 흐름이며, 사람의 감정 상태나 몸의 상태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 뇌의 활동 상황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됩니다. 뇌파는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한 진동의 형태를 띠는 파동이 아닌, 매우 복잡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 니다. 그래서 ‘파워 스펙트럼 분석’이라는 방법을 통해 뇌파를 특정 주파수를 가진 성분들로 분리해 그 크기를 통해 분석합니다. 뇌파는 주파수 영역에 따라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뇌파의 종류는 수면의 단계에 따라 다르게 발생합니다. 수면의 시간은 렘수면(Rapid Eye Movement sleep, REM sleep)과 비렘 수면(Non-Rapid Eye Movement sleep, Non-REM sleep)으로 나뉘 고, 비렘수면은 1단계에서 3단계까지 세 개의 단계로 나뉘어 있습니다. 수면이 진행되는 동안 비렘수면의 1단계에서 3단계, 그리고 렘수면이 계속해서 순환하 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깨어 있는 상태에서는 뇌파 중 알파파와 베타파가 모 두 있으며, 눈을 뜨고 있을 때는 베타파가 알파파보다 우세하지만 잠이 들수록
이미지 출처 수면의 주기(Stages of Healthy Sleep) http://sleepnews.info/what-is-rem-why-does-it-matter
알파파가 더 우세해 지고 알파파가 50% 이상이 되면 비렘수면 1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비렘수면 1단계는 1분에서 5분가량 지속된 후 2단계로 넘어가며, 전체 주기의 5% 정도를 차지합니다. 1단계에서는 아주 작은 자극에도 잠이 쉽게 깨고 다음 단계인 2단계로 넘어 가게 되면 심박수와 체온이 낮아지고, 수면 방추(sleep spindle), K복합파(K-complex)라는 뇌파를 보이게 됩니다. 수면 방추는 뇌 의 특정 부분들을 활성화하고, K복합파는 더 깊은 잠인 3단계를 유도하며 뇌파가 서서히 델타파로 변하게 됩니다. 2단계는 첫 주기에 서 25분간 지속되며 순환을 계속할수록 길어져 전체 수면의 50% 정도를 차지하게 됩니다. 뇌파가 모두 델타파로 변하면 가장 깊 은 잠의 단계인 3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델타파는 아주 느린 주파수와 큰 진폭을 가진 신호입니다. 이 시간은 우리 몸의 뼈와 근육을 재생하고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며 조직들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나이가 들수록 3단계보다 2단계의 비중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가장 깊은 잠을 지나 순환의 마지막 단계인 렘수면 상태는 꿈과 관련이 있는 상태입니다. 깨어 있는 상태와 비슷하고 눈과 횡격막 근육은 활성화되어 있지만, 골격근은 움직이지 않고 숨 쉬는 속도가 불규칙 하게 변하게 됩니다. 보통 잠이 든 뒤 90분 정도가 지난 후에 렘수면 상태에 도달하며 잠을 자는 동안 점점 길어져 처음엔 10분 정도이다가 나중에는 약 1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잠에는 이러한 단계가 있기 때문에 잠에서 깨어날 때도 다른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데요. 3 단계일 때 외부의 자극에 의해 잠이 깨게 되면 가장 깊은 잠의 단계에서 강제로 깨워진 것이 기 때문에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비몽사몽한 상태(sleep inertia)로 있게 됩니다. 또 엎드려서 잠을 자다가 누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깜짝 놀라며 잠에서 깨 부끄러웠던 적 있나요? 잠을 잘 때 수면의 단계가 반복될수록 근육이 점점 더 이완되는데요, 이때 피 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려 하다가 이완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수면 놀람증’이 와서 움찔하며 잠에서 깨게 되는 것입니다.
77
No.165 _ WINTER
marcUS
카오스 이론과 ‘라플라스의 악마’의 약한 부정
과학사에서, ‘라플라스의 악마(Laplace’s Demon)’는 프랑스의 수학자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1749.3.23 ~ 1827.3.5)가 그의 에세이“Causal or Scientific Determinism”에서 상상한 가상의 존재이다. 그는“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존재(라플라스의 악마)가 있다면, 그것은 뉴턴의 운동 법 칙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현상을 완벽히 설명하고 예언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과연 정말 그럴까? (*최근 이론물리학계에서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개념을 해체하고 분석하는 시도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현재-미래라는 통념 이 유효하다고 가정하자.)
100년 전에 라플라스의 악마가 모든 초기 조건을 알고 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현재의 우리의 모든 선택이 100년 전에 이미 정해져(determined)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나는 자유의지(free will)를 갖고 있다고 주장 할 수 있을까? 이처럼, 과학적 결정론은 인식론과 존재론 등 다른 철학적 문제와 깊게 연결되어 있다. 여러 수 학자는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물체의 운동을 기술하는 운동 방정식 자체와 그 해의 속성을 연구 하는 수학 분야를 동역학계 이론(Dynamical System)이라고 부른다. 이번 겨울 호에서는, 앙리 푸앵카레(1854.4.29~1912.7.17)에 의해 발 견된 운동 방정식에 내재되어 있는 카오스(chaos)적인 성질을 소개한다. 운동방정식의 과학적 결정론을 가정하고 시작하는 이 이론은‘결정론적 카오스 이론’이라고도 불린다. ‘나비 효과’ (**브라질에서의 한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에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는 현상을 의미한다.)로 유명한 이 이론이 어떻게 라 수학과 18학번 이도현
PLUS
플라스의 악마를 약하게나마 부정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78
1. 로지스틱 사상
호수에 물고기가 살고 있다고 하자. xn을 n 번째 년의 호수의 물고기
자. 또 우연히 측정값 r이 3.0으로 관측되었다고 상상하자. 그런데 내
고 가정하자. 다시 말해 호수가 수용 가능한 최대 물고기 수를 1로,
정 개체 수로 수렴할 것이다. 반면에 참값이 3.00…1이라면 물고기
가 측정한 r의 측정값 3.0의 참값이 2.99…9이면 물고기의 수는 특
수라고 정하고 물고기의 수는 0부터 1사이의 값으로 계산될 수 있다
한 마리도 없으면 0이라고 하자. 또, 물고기의 연간 개체 수 증가율
의 수는 매년 계속해서 큰 변동을 겪고 진동할 것이다. 내가 측정한
을 r이라고 하자. 만약 n번째 년에 물고기 수를 측정한다면, 다음 연
도 물고기 수 xn+1 은 올해 물고기 수의 r 배로 증가해 r * xn가 될 것이
측정값이 정확하게 참값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까?
다. 그런데 호수에 물고기가 너무 많아지면 생존 경쟁이 심해서 오히
측정값에 아주 작은 오차가 발생하면 완전히 다른 예측을 하게 된다.
수의 최대 수용 물고기 수에서 올해 물고기 수 xn를 뺀 (1- xn)에 비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이런 관측값 혹은 초깃값에 대한 동역학계의 민감성이 동역학계 자체에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례할 것이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점화식을 추론할 수 있다.
발생하는 동역학 시스템을 카오스 시스템(Chaos System)이라고 한
려 물고기 수가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내년도 물고기의 수 xn+1 은 호
xn+1 = f (xn) = r xn(1- xn)
다. 카오스란, 초깃값 혹은 관측값의 오차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질을 말한다. 위의 경우에서 만약 r이 3 근처에 있는 값이었다면,
이러한 점화식을 이산 시간 로지스틱 사상이라고 부른다. 동역학계
내가 아무리 정확하게 측정해도 오차를 없앨 수 없어서 미래에 대한
이론에서, 로지스틱 사상은 연속적인 시간에 대해 분석하는 기존의
이 더 강해진다. 각 r에 대해 x1, x2, ..., x5, ...에 굉장히 다른 패턴이
예측이 잘못될 것이다. r이 3.7에서 4 사이일 경우 카오스적인 성질
뉴턴 역학과 달리 특정 시점에서 분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등장하기 때문에, r 값 측정에 대한 아주 작은 오차에도 시간이 지날
산 로지스틱 사상은 운동 방정식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수록 예측이 잘 맞지 않게 된다.
문제 : 위 상황에서 (1) r = 3.94일 때와 (2)r = 3.95일 때의 로지스틱 사상을 그리고 (3)비교하여라.(n = 0~10)
2. 로지스틱 사상과 카오스 시스템
만약 처음 물고기의 수 x0 를 0.5라고 가정하자. 3. 라플라스의 악마와 카오스 로지스틱 사상과 같은 아주 간단한 이산 동역학계에서도 카오스적 인 성질이 발생한다. 이러한 성질은 일반적인 동역학계에서도 잘 발 생한다. 관측에서 발생하는 오차는 동역학계의 카오스적인 성격으 로, 미래에 대한 예측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현재 모든 초기조건에 가까운 값을 알아도 미래를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 점에서 카 오스 이론은 라플라스의 악마를 약하게 부정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시도가 약한 부정에 머무르는 이유는 초깃값 관측의 한계를 상정했
이때, 물고기 개체 수 증가율 r에 따라 미래의 물고기 수가 어떻게 되
는지 살펴보자. r을 0.5, 1.0, ... , 3.5로 바꾸어 보면서 n = 0 ~ 5 까지
기 때문이다. 만약 라플라스의 악마가 아무 오차 없이 초깃값을 예측
그래프를 그려보자. 만약 r이 3보다 작다면, 아주 빠르게 특정 개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 참고) 그러나,
수로 수렴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 조건에서 물고기
수는 미래에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만약 r이 3.0과 3.5
정말 그러한 경우가 가능할 때에도 라플라스의 악마는 부정될 수 있
사이에 있다면 물고기의 수는 계속해서 진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
있으며, 동역학계에 내재되어 있는 수많은 수학적 성질들을 규명하
할 수 있다면 위 이야기는 소용이 없어진다. 하지만, 그러한 경우는
을까? 지금도 많은 수학자들이 이러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연구하고
기서 중요한 문제가 발생한다. 만약에 직접 r을 측정한다고 가정하
고자 노력하고 있다.
79
No.165 _ WINTER
가을호 문제 2019, AUTUMN Q1. An의 모든 원소는 3 _ 순환의 곱으로 나타낼 수 있음을 보이시오. A1. A 의 모든 원소는 짝수 개의 2 _ 순환으로 나타낼 수 있다. 두 개의 2 _ 순환을 3 _ 순환의 곱으로 나타낼 수 있음을 보 n
이면 충분하다. a, b, c, d가 각각 다르다고 하면, 세 가지 경우가 있다.
(a b)(a b) = 1, (a b)(a c) = (a c b), (a b)(c d) = (a d c)(a b c)
Q2. 모든 자연수 n ≥ 3에 대하여, Sn의 모든 3 _ 순환은 인접한 3 _ 순환의 곱으로 나타낼 수 있음을 보이시오. 인접한 3 _ 순환은 모든 1 ≤ k ≤ n − 2 에 대하여 (k k+1 k+2)를 말한다.
A2. n = 3일 때는 자명하다. n = k 일 때, 명제가 참이라고 하자. 이제, Sk+1에서 1과 n이 포함된 3_ 순환만 생각하면 된다. 둘 중 하나라도 없는 3 _ 순환은 S 의 원소로 생각할 수 있다. k
y ∈ {1, . . . n}\{1, x, n}를 고르면, (1 x n) = (1 x y)(y x n), (1 n x) = (1 x n)2이다.
겨울호 문제 2019, WINTER Question. r = 3.94일 때와 r = 3.95일 때의 로지스틱 사상을 그리고 비교하여라.(n = 0~10)
| 지난 호 정답자 | 광양제철고등학교 1학년 정동민 ※ MARCUS에는 우리 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 이번 호 문제는 2020년 3월 1일(일)까지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보내주세요. ※ 정답자가 많을 경우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하여 포스텍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학교/학년을 꼭 적어주세요.)
PLUS
80
2019.WINTER X POINT
POS TECHI AN
알스토리
비교로 인한 스트레스 극복법
알리미 25기 무은재학부 19학번
김은진
힘든 수험생활을 보내고 있는 여러분, 혹시
되었고 깊이 있는 공부가 진짜 실력 향상이
가지인 사람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들
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남들
과 저를 같은 비교선상에 둘 수 없다는 것을
보다 길게 공부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되
알게 되었답니다. 이를 깨닫고 나니 남보다
었고 공부하는 그 시간이 나를 더 빛나게 해
못하는 이유를 변명하기보다는 내가 최선
줄 것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을 다해서 나 자신에게 당당할 수 있는지 생
많은 친구들이 공부 시간뿐만 아니라 성적
각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
도 남들과 비교하며, 받지 않아도 될 스트레
을 다하기 시작했어요.
스를 받고 심지어는 학업에도 영향을 받고
저는 공부의 시작은 태도라고 생각해요. 태
있는데요. 저는 문득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
도에 따라 공부하는 과정이 힘들 수도 있고
타당한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즐거울 수도 있죠. 저는 여러분의 수험 생활
원래 비교라는 것은 다른 모든 것이 같은데
이 비교하는 태도로 스트레스만 받는 생활
단 한 가지만 다를 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또 미래를 위해
다른 어떤 사람이든 간에 나와 다른 점이 한
즐겁게 공부하는 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도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스트레 스를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진 않나요? 저는 여러분께 그 스트레스 극복법을 소개해 드 리려고 해요. 저도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학업적 부담감이 커지다 보니 친구들과 비 교하는 것이 일상이었어요. 나보다 열심히 하지 않는 친구들이 더 좋은 성적을 받는 것 을 보면서 자괴감도 많이 느꼈죠. 1학년 말 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했지만, 그만 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에 지쳐서 2학년 때는 학업을 소홀히 하고 노는 것만 좋아했죠. 이런 제가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공부에 다시 전념할 수 있었던 이유를 지금 부터 소개하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 제가 첫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 했던 것은 노력 대비 효율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다른 친구들보다 적은 노력으로 많은 것을 얻기를 바랐고 다른 친구들과 항상 비 교하면서 저 자신에게 점점 실망했습니다.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지니 성적은 불 안정했고 실수도 잦아졌지요. 저는 먼저 실 수를 줄이기 위해 그 원인부터 찾았고, 원인 은 얕은 공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 니다. 저는 점차 효율을 따지면서 핵심만을 공부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POINT
82
만 공부가 우선인 친구들도 스마트폰을 없 애는 데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인터넷 강 의를 봐야 하는데, 모르는 게 생기면 빨리 찾 아봐야 하는데 등의 이유로 스마트폰을 없 애는 걸 꺼리죠. 저는 노트북을 학교에 두고 인터넷 강의를 봤고, 모르는 게 생겼을 때 충 분히 고민하고 선생님들께 여쭤본다든가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검색해서 찾아보는 것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아직도 스마트폰을 포기하지 못하겠다고 요? 일단 스마트폰 없는 삶의 큰 장점은 수 업 시간에 집중할 수 있어요. 시험을 내시는 건 인터넷 강의 강사도 아니고, 학원 선생님 도 아닙니다. 너무 극단적일 수 있지만, 내 신에서는 학교 선생님분들이 곧 법이시죠. 하지만 여러분들은 유튜브의 연관 동영상 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전날 늦게 잠들어 학교 수업 시간에 졸기 일쑤입니다. 여러분 들이 잠깐 졸은 그 순간 선생님들께서 설명 하신 내용이 시험에 나오고, 그 문제를 틀리 는 악순환이 이어지죠. 하지만 스마트폰이
스마트폰 없이 살아남기!
알리미 25기 무은재학부 19학번
김태호
스마트폰 때문에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
없다면 양질의 잠을 잘 수 있게 되고 출제
던 적 있었나요? 공부 중 울리는 카카오톡
의도를 완벽히 간파한 여러분들은 만점 시
알림과 유튜브로 인해 줄어드는 수면 시간
험지를 받게 됩니다.
은 공부의 질을 상당히 떨어뜨립니다. 많은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없애라는 말은 아닙
친구가 이 때문에 고민이 많을 거예요. 그래
니다! 절제가 충분히 가능하다면 없앨 필요
서 휴대폰을 없애기로 시도했다가 실패한
까지는 없죠. 저 또한 스마트폰이 생긴 요즘
경험도 많을 겁니다. 일단 제 경험을 말씀드
은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살고 있지만, 제
리자면, 저는 고3 입시가 끝난 뒤 제 인생 첫
가 3년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바뀌지 않
스마트폰을 구매했어요. 그전에는 스마트
을 것 중 하나는 휴대폰이 없었던 거예요. 그
폰이 없던 친구들도 대부분 가지고 있던 2G
만큼 스마트폰이 없었던 입시 생활에 만족
폰조차 없었죠. 저도 스마트폰이 가지고 싶
하고 단지 휴대폰에 대한 고민이 많은 친구
었어요. 부모님께서 안 사주려고 하신 게 아
에게 이렇게 해도 괜찮았다는 용기를 심어
니라, 가지고 싶을 때마다 우선순위를 생각
주고 싶었습니다. 비단 휴대폰에 한정되는
해보고 저 자신을 절제했죠. 저에게 있어 최
이야기가 아닙니다. 공부를 방해하는 원인
우선은 공부였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주는
이 있다면, 과감히 포기하는 용기가 있는 여
편리함은 충분히 희생할 수 있었어요. 하지
러분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83
No.165 _ WINTER
우리들의 공부비법
작은 성취감을 위하여
알리미 24기 컴퓨터공학과 18학번
박수빈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열
고등학생 때는 하루 24시간 중, 평일에는 평
심히 살았던 한 학기를 뒤로하고, 어느새 또
균 4시간 이상의 자율학습 시간을 매일 가
다른 치열함을 준비하는 겨울 방학이 시작
지게 됩니다. 자유롭게 주어진 4시간 동안
되었네요. 저는 무작정 공부하는 것에서 벗
어떤 일을 어느 분량만큼 할지를 모두 고민
어나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하여 계획을 세우게 되죠. 계획을 많이 세우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고, 또 실천해 본 사람은 그런대로 자신에게
공부 계획을 세우는 법과 관련해 해주신 말
적절한 난이도의 목표를 정하여 달성하면
씀이 있었어요. 아무리 작더라도, 자신이 확
서 성장하지만, 계획을 제대로 세워본 경험
실히 해낼 수 있는 목표를 잡는 것으로 계획
이 없는 사람은 자신에게 적당할 목표를 지
을 세우기 시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레짐작하여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때 계
테면 세 시간 동안 세 단원을 정복하자는 큰
획을 잘못 세워서 달성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획을 세워서 완수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
온다면, 이런 미달성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들지 말고, 이번 한 시간에는 6문제를 확실
번 겪게 된다면, 좌절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게 풀자는 짧고 작은 계획을 세워서 일단
저는 계획을 잘 세우지 못하는 학생이었어
해내 보자는 거예요.
요. 매 자습 시간마다 쌓여가기만 하고 이루 어지지 않는 계획들에 대해서 자책하고 있 던 어느 날, 담임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나 ‘한 번 해 볼까?’하고, 진짜 선생님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그날 수업 시간에 다루고 선생 님의 풀이를 들었던 수학 문제 6문제를 한 시간에 풀어보는 목표를 가졌습니다. 40분 도 채 되지 않아 문제를 다 풀었는데요. 어 찌 보면 정말 작은 실천이고, 이룰 수밖에 없 는 작은 목표였지만, 그 당시 저에게는 ‘내가 세운 계획을 내가 이뤘다’는 느낌이 많이 도 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 뒤로 몇 번 쉬운 목표를 달성하는 경험을 반복하고 난 후에 는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정신도 좀 차리게 되었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데 두 려움을 덜 가진 저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것 이죠.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혹시 세우기만 하 고 지켜지지 않는 계획 때문에 지치셨나요? 그럴 때는, 큰 고민하지 말고 평소 세우던 계 획을 절반으로 줄여서 시작해 보세요. 지켜 지는 계획들로 작은 성취감을 가지고, 자신 감을 채울 수 있을 거예요!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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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속이지 마세요!
알리미 25기 무은재학부 19학번
서동희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25기 알
울 때마다 항상 지키지도 못하게 무리해서 세웠
로는 저 자신을 의심하는 습관을 갖게 된 것 같
리미 서동희입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이 기사를
죠. 그렇게 계획을 세우다 보니 시험을 준비하면
아요. 문제를 풀더라도 이게 진짜 나의 실력으로
읽을 때쯤이면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학
서 저 자신을 속이는 경우가 정말 많았던 것 같
푼 것인지, 어쩌다 보니 운이 좋아 푼 것인지 다
기를 준비 중일 것 같아요. 한 학기를 보내면서
아요. 계획된 내용을 다 하지 못하다 보니까 스
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어요. 이론을 공부할 때도
원하던 바를 이루어 만족스럽게 보낸 친구들도
스로 ‘이 정도만 해도 되겠지’ 하면서 계획을 바
이해한 것이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느리
있을 것이고 아쉬운 친구들도 있을 것 같아요.
꾼다던가, 내용이 다 이해가 되지도 않았는데 계
지만, 꼼꼼히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덕분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제가 공부하면서 느낀 사
획된 것을 해야 한다는 핑계로 ‘이 정도면 이해
에 성적도 천천히 오르게 되었고요! 여러분들도
소한 팁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한 거겠지’ 하면서 넘어간다던가. 공부하기보다
공부하면서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의심해서 시
는 해야 할 일을 해치우는 데 급급해 저 자신을
간에 쫓겨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았으면 해요.
제가 여러분께 해드릴 이야기는 ‘자기 자신을 속
많이 속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것이지 단순노동을 하는 게 아니니까
이지 말라’는 이야기에요.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시험을 못 보고 성적은 마음처럼 나오지 않았죠.
요. 느리지만 꼼꼼하게!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해 드릴게요.
저는 욕심만 앞선 학생이었어요. 열심히 하지는 않으면서 하고자 하는 건 많아서 시험 계획을 세
성적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일까요? 그때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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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다가올 학기에도 모두 화이팅해요!
No.165 _ WINTER
포스텍 뉴스
POSTECH, 중앙일보 대학평가 자연‧공학계열 평가 ‘모두’ 1위 ‘국내 최정상’ 이공계대학 위용 과시
11월 16일 중앙일보는 ‘2019 중앙일보 대학평가’를 통해 POSTECH이 자연계열, 공학계열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고 발표했다. POSTECH이 강점을 보인 것 은 바로 학생 창업과 기술이전 분야였다. POSTECH은 2017년과 2018년 평가에 서도 기술이전 수익과 산학협력 연구나 발 명‧특허 면에서 국내 대학들을 압도해 왔 다. POSTECH은 기업가정신 부전공을 설치하고, POSTECH 출신 동문 기업 협의체인 APGC(Association of POSTECH Grown Companies)와 공동으로 창업지원조직 APGC-Lab을 설립, 실질적인 창업을 지원 하는 등 학생 창업을 크게 장려해 왔다. 최근에는 학생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학생창업팀을 따로 조직하기도 했다. 기술이전 면에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80건의 기술이전으로 85 억 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건당 수익으로는 10억 6천만 원에 달해 국내 최고 수준이다. 한편, 중앙일보 대학 평가는 매년 종합평가와 계열평가로 나뉘어 진행되며, 이공계 대학인 POSTECH은 자연과 공학 계열평가에 만 포함된다.
POSTECH, ‘세계혁신대학’ 아시아 1위 올랐다 UC, 존스홉킨스, 칼텍 등 제치고 12위, 인공각막 바이오잉크· 홍합단백질 줄기세포 전달체 제작 등 과학 혁신성 인정
POSTECH AI 대학원 첫 입시, 합격률 18.5% “바늘구멍” 석박사 통합과정 경쟁률 11:1… 뒤늦은 입시에도 지원자 몰려
POSTECH이 로이터통신이 평가한 ‘2019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100대 대학’ 순위에서 세계 12위에 올랐 다. 아시아 소재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로이터는 세계적인 정보서비스 회사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Clarivate Analytics)와 함께 학술논문과 영향력, 특허출원 수, 논문 인용도 등을 척도로 매년 ‘혁신적인 대학’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POSTECH은 이 평가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대 시스템(University of California System, 13위)과 존스홉킨스대(15위), 캘리포니아공대(16위)를 제치고 12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1위로, 일본 도쿄 대(26위), 서울대(29위), KAIST(34위), 중국 칭화대(41위)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 평가에서는 미국 스탠포 드대가 5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와 3위도 다름없이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 대학이 올랐다.
내년 3월 개원 예정인 POSTECH AI(인공지능) 대학원의 첫 입시 결과가 발표됐다. 석사과정과 박사과정, 그 리고 석사와 박사과정을 한 번에 밟는 석·박사 통합과정 등 3개 과정 전체 합격률은 18.5%에 불과했다. 특 히,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여기는 석·박사 통합과정의 경우 경쟁률이 11:1로 합격률은 9%에 불과했던 것으 로 확인됐다. 서영주 AI 대학원장은 “AI 분야에 대한 선풍적인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듯 국내 유수 대학은 물 론 해외 대학 출신자까지 지원을 해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면서도 “AI 대학원의 목적은 AI 분야를 세계적으 로 선도할 고급인재 양성이라는 점을 고려해 더욱 엄격하게 입학사정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또, “앞으로의 입시에서도 잠재력이 충분한 학생을 엄정하게 선발해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고급인재 양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OSTECH, 전국 연구기관 중 안전 관리 우수 연구실 “최다” 20개 연구실 인증, 3년 연속 최다 안전 관리 우수 연구실 선정
POSTECH 20개의 연구실이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안전 관리 우수 연구실로 선정되어, 2014년 이후 6년 연속 우수 연구실로 인증 받았다. POSTECH은 2017년 14개 연구실, 2018년 16개 연구실이 정부 인증 을 획득하여 전국 대학 및 연구기관 중에서 최다 우수 연구실, 최우수 기관 및 최우수 연구실로 선정되는 기 록을 세웠다. 김무환 총장은 “구성원들의 안전의식 제고를 바탕으로 깨끗한 스마트 안전캠퍼스 구축을 위해 기관 차원의 남다른 관심과 노력, 역량을 집중해 왔다”라며 “이번 최다 우수 연구실 인증을 계기로 연구자들 이 안전이 보장된 환경에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대외적으로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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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반도체 기술 연구·인재 양성 중심된다 주관기관으로 사업총괄과 반도체 설계 맡아
POSTECH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19년 반도체 인프라 구축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국비 24억 원 을 비롯한 총 사업비 29억 원이 지원되는 이 사업에는 POSTECH 나노융합기술원을 주관기관으로 명지대, 성균관대, 한국산업기술대, KAIST, UNIST (가나다순) 등 6개 대학이 참여하여 내년 5월 31일까지 수행한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반도체 분야 기업 지원, 기술 개발·교육의 기반 역할 수행, 첨단 인프라(시설·장비·인 력)를 활용한 전문인재 양성 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POSTECH 국내 첫 ‘확장형 양자컴퓨팅’ 구축할 ERC센터 개소 꿈의 컴퓨터가 현실로
POSTECH 확장형 양자컴퓨터 기술융합 플랫폼 센터가 11월 28일 LG연구동에서 개소했다.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에서 주관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공 학분야(ERC : Engineering Research Center) 국가사업에 선정, 국내에서 처음 으로 확장형 양자 컴퓨팅‘을 구축하게 되 는 이 센터는 △국내 최초 양자컴퓨터 구 축 △양자컴퓨팅 요소 기술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산업 허브 플랫폼 구축 △양자컴퓨터 핵심 공학 인력 육성 등을 추진한다.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활용하여 기존 슈퍼컴퓨 터 대비 수백만 배 이상의 계산 성능을 기반으로 국방, 과학, 의료, 제약, 자동차, 항공 우주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활용 가능한 컴퓨터다. 심재윤 확장형 양자컴퓨터 기술 융합 플랫폼 센터장은 “40년간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온 양자 기술은 글로벌 IT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며 ‘꿈의 컴퓨터’라고 불리는 양자컴퓨터 도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라며 “고성능 양자컴퓨터 구축을 통해 양자 연구자들의 세계적인 기술 플랫폼으 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포스텍 재학생 이정락 씨, 공학한림원 ‘차세대공학리더상’ 최고상 수상 기업가정신 우수상도 포스텍 재학생 Ceo 수상
‘차세대공학리더’는 한국공학한림원이 창의적 공학도를 양성하기 위해 전국 공대생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상 이다. 사회 변화에 기여한 '리더십 분야' 5명과 기술 창업과 독창적 발명을 한 ‘기업가정신 분야’ 4명을 선정한 다. 최우수상 수상자 한 명에게는 1,000만 원의 상금이, 우수상 8명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올해 최우수상에는 학부생으로는 최초로 로켓 연소실험장을 자력으로 건설하고 교내 로켓 동아리 ‘RC423’ 을 창설하는 등 우주기술 연구의 기반을 마련한 포스텍 기계공학과 4학년 이정락 씨가 선정됐다. 이 씨는 “발 사장 건축을 위한 재원 마련부터 설비 설계, 설치 등을 위해 300여 장에 달하는 기획서를 3개월간 작성해 포 스텍 가속기 안전팀, 총무 안전팀 등 총 5개 부서를 설득해 2억여 원을 들여 시험장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 실 험실에서 지금까지 동아리원들과 함께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소형 발사체 시장을 개 척하고 있는 국내 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Perigee)'를 공동 창업하기도 했다. 페리지에서는 추진체 기술개 발을 담당했으며, 현재는 발사체 최적화 설계 연구를 하고 있다. 한편 기업가정신 분야에서도 과학·공학 콘텐 츠를 제작하는 미디어 스타트업 '긱블'의 박찬후 대표(POSTECH 컴퓨터공학과 2학년)가 우수상을 받았다.
윤관호·김경학 대학원생, ‘삼성전기 논문대상’서 나란히 금상·은상 수상
기계공학과 통합과정 윤관호 씨와 화학공학과 박사과정 김경학 씨가 ‘제15회 삼성전기 논문대상’ 시상식에 서 나란히 금상과 은상을 받았다. 윤관호 씨는 소자 및 공정기술 분과에서 ‘초소형 다중 컬러 홀로그램 디바 이스를 위한 파장분리형 메타표면’을 제목으로 한 논문으로 대상 없는 금상을 수상했다. 또한, 김경학 씨는 소 재 기술 분과에서 “고성능 연료전지용 이중층 페로브스카이트 음극소재의 상변이 현상 메커니즘 연구”를 통 해 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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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뉴스
물리 염한웅·화학 장영태 교수,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선정
물리학과 염한웅 교수, 화학과 장영태 교수가 국내 과학기술 부문 최고 석학기관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하 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한림원 정회원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며 해당 분야 발전에 현저한 공헌을 한 최우수 석학들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염한웅 교수는 최근 인공지능 시대의 신개념 소자로 기대를 모으는 ‘4진법 소자’를 발견한 물리학자이다. 2010년 POSTECH 물리학과 교수로 부임하여 응집 물 질물리와 나노물리학을 연구해왔으며,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 연구단장으로 원자수준 의 물성측정기법 확립 및 새로운 저차원전자물성 발견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장영태 교수는 POSTECH에서 학사·석사·박사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뉴욕대,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에서 파격적인 조건으 로 초빙해 화제가 됐다. 현재 IBS 부연구단장, POSTECH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장 교수는 세포 내 표 적단백질을 6개 발견해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만 가지 형광물질로 ‘형광 라이브러리’를 구축함으로 써 ‘형광의 연금술사’라 불린다.
환경/화공 최원용 교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선정
환경공학부/화학공학과 최원용 교수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선정됐다. 정보분석 서비스 기 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이하 클래리베이트)는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문 피인용 횟수를 분석, 분야별 상위 1%에 해당하는 논문들을 가장 많이 발표한 연구자들을 ‘세계에서 가 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Highly Cited Researcher)로 선정하여 12월 20일 발표하였으며 이는 전 세계 연구 자 수의 0.1%에 해당한다. 최원용 교수는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광촉매들을 개발하고, 그 특성과 반응 메커 니즘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광촉매를 이용한 환경‧에너지 기술의 기초를 공고히 해왔다. 특히 새로운 고도 산 화기술(Advanced Oxidation Technology) 개발과 얼음에서의 새로운 화학반응 현상을 규명하며 환경화학 연구 분야를 개척한 연구자로서 세계 학계로부터 주목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최초 로, 미국 화학회가 발행하는 환경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환경 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부편집장에 선임됐고, 2018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학 분야 세계 정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한국공학상을 받았다.
수학 오용근 교수 ‘한국과학賞’, 기계·화공 노준석 교수 ‘젊은 과학자賞’ 수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주최한 ‘2019년 우수 과학자 포상 통합시상식’에서 우리 대학 오용근 교수와 노준석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자연과학 분야에서 주요 원리를 규명해, 세계 정상 수준의 연구 업적을 낸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한국과학상’에는 현대 이론물리학에도 널리 쓰이는 ‘거울대칭’을 연구한 수학과 오용근 교수(기초과학연구원 기하학수리물리연구 단장)가 수상했다. 또한, 뛰어난 연구 성과와 발전 잠재력을 가진 40세 미만의 우수과학기술인에게 수여되는 ‘젊은과학자상’에는 자연에 없는 빛 광학 특성을 보이는 메타물질을 이용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만들 가능 성을 보여준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노준석 교수가 선정됐다.
기계 조동우 교수, ISBF 선임연구자상 수상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가 생체조직 제조 기술 최대 규모 학회인 국제바이오패브리케이션학회(International Soceity for Biofabrication, 이하 ISBF)가 수여하는 선임연구자상(ISBF Senior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했다. 바이오패브리케이션은 3D프린팅 기술 등을 이용해 인공장기나 유사 장기, 혹은 생체 조직을 제조하는 기술로, ISBF는 10년 이상 이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해온 연구자를 대상으로 ‘선임연 구자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조 교수는 이 상의 세 번째 수상자이자 한국인 최초 수상자다.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생체조직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던 조동우 교수는 2014년 바이오잉크를 세 계 최초로 개발,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했으며 최근에는 난치성 뇌암치료로도 그 연구분야를 확대해 화제를 모았다. 다양한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 코나 뼈, 치아는 물론 혈관, 각막 제작 기술로 화제를 모은 그의 연구는 지난 10월에 로이터통신이 발표한 혁신대학평가에서 POSTECH의 혁신적 연구로 소개되기도 했다.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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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月~ 1月 POSTEcH 연구성과
환경 민승기 교수팀, 점차 길어지는 한반도 폭염… 지구온난화가 “원인” [인간 활동이 긴 폭염에 미치는 영향 밝혀] 환경공학부 민승기 교수, 김연희 연구교수, 박사과정 이 상민 씨 팀은 옥스퍼드 대학과 영국기상청과의 공동연 구를 통하여 인간 활동이 한반도 폭염의 지속기간에 미 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밝혔다. ‘미국기상학회보(Bulletin of the American Meteorological Society)’ 특별 호에 소개된 이 연구는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 증 가로 인해 2018년과 같은 강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폭염 의 발생 가능성이 4배 이상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창의it 김철홍 교수팀, ‘500배 빨라진’ 초고해상도 광음향 현미경으로 ‘막힌 혈관’ 찾는다 [적혈구 이용한 초고해상도 국지화 광음향 현미경 제시] 창의IT융합공학과 김철홍 교수, 연구교수 김진영 씨, 박 사과정 김종범 씨 연구팀은 자체 제작한 맞춤형 스캐닝 미러를 장착하는 고속 광음향 현미경 시스템을 최근 네 이처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빛 : 과학과 응용(Light Science & Applications, IF: 14)’을 통해 제안했다. 물리 이후종·이길호 교수 공동연구팀, 그래핀을 이용해 새로운 양자통신소자 가능성 열다 [그래핀을 이용한 고효율 양자얽힘 구현] 물리학과 이길호·이후종 교수·박사과정 박건형 씨 연 구팀은 양자 얽힘을 유도하기 위해 겹층그래핀을 육방 정계질화붕소(hBN) 결정막으로 보호하여 그래핀에서 무질서하게 산란되는 전자를 최소화했다. 또한, 겹층그 래핀을 수직으로 쌓고, 이 두 개의 겹층그래핀 가장자리 를 초전도물질로 연결한 양자얽힘 소자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성과는 미국 화학회 국제 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최신 호를 통해 발표됐다. 화학 박수진 교수팀, ‘접히고 오래가는 배터리’ 어디까지 가벼워질 수 있나? [3차원 구조 일체형 유기 배터리 전극 개발] 화학과·첨단재료과학부 박수진 교수, 화학과 박사후연 구원 류재건 씨, 첨단재료과학부 통합과정 강지은 씨 팀 은 재료연구소(KIMS)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3차원 구조 의 유기 박막 전극으로 플렉서블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 다. 또, 3차원 탄소 전극을 활용하여 기존 구리 집전체*1 와 비교하여 배터리 무게를 10배 이상 낮추고, 흑연 대신 유기 소재를 사용하여 단위 무게당 배터리 용량을 4배 이 상 늘리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 연구성과는 재료 분야 국 제학술지인 ‘ACS 나노(ACS Nano)’ 최신 호에 게재됐다. 창의it 김철홍 교수팀, 고강도 집속초음파 치료 중 광음향 영상 이용해 실시간 종양 온도 확인– 광음향·초음파 영상시스템 개발 [기존 초음파시스템과 결합 가능, 미국 전기전자학회 표지논문 게재] 창의IT융합공학과 김철홍 교수, 김지수 박사, 통합과정
최원석 씨 연구팀은 강력한 HIFU파의 간섭 없이 치료과 정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광음향 온도 측정 시스템을 새롭게 제안했다. 이 시스템에 따르면 체외에서 병변 부 위까지 높은 강도의 초음파를 전달하는 과정 중에도 초 음파 이미징, 광음향 이미징, 광음향 온도 측정이 가능하 다. 이 연구성과는 미국전기전자학회(IEEE) ‘트랜잭션즈 온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Transactions on Biomedical Engineering)’에 게재됐으며, 특집기사 및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기계·화공 노준석 교수팀, ‘세로 본능’, 차세대 광소자 효율·광스핀홀 효과 동시에 잡는다 [수직 적층형 하이퍼볼릭 메타물질 이용해 광스핀홀 효과 최초 구현, 미국 화학회(ACS) 저널 표지논문 게재]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노준석 교수, 박사과정 김민경 씨, 이다솔 씨 팀이 인공적으로 디자인된 메타물질·메 타표면을 이용하여 광스핀홀 효과를 증가시킴으로써 파 장의 수 배 또는 수십 배 이상의 빛을 이동시킬 수 있음 을 최초로 구현했다. 이 연구 성과는 최근 광학 분야 국 제 학술지 ‘ACS 포토닉스(ACS Photonics)’ 표지논문 으로 게재됐다. 기계·융합생명 김기현 교수팀, ‘술잔세포영상법’으로 안구건조증 제대로 진단하다 [세계 최초 결막술잔세포 고화질 생체영상기술 개발] 기계공학과·융합생명공학부 김기현 교수·통합과정 김 성한 씨팀이 전 서울아산병원 안과 김명준 교수(현 리뉴 서울안과의원 원장)와 공동연구 끝에 고화질-고대비 결 막술잔세포 영상기법 개발에 성공했다. 김기현 교수는 “이 영상법을 결막술잔세포 검사법으로 발전시켜 안구 건조증 환자의 정밀진단과 치료 효과 판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의료기기를 개발하겠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화학 류순민 교수팀, 그래핀 ‘물’과 ‘산소’ 때문에 성질 변한다 [계면 확산에 의한 이차원 물질의 산화-환원 원리 규명] 화학과 류순민 교수, 통합과정 박광희 씨·강하늘 씨 연 구팀은 대기 중 2차원 물질의 원자에 외부 전하가 유입 되는 도핑현상이 물과 산소의 산화·환원에 의한 전기화 학적 반응에 의한 것임을 밝혀냈다. 실시간 형광 이미징 을 이용해 대기 속 산소와 물 분자가 매개하는 전기화학 적 산화환원반응을 관찰한 것인데, 이 방법에 따르면 2 차원 물질의 물리적 성질을 제어할 수 있게 됨으로써 휘 어지는 영상소자, 초고속 트랜지스터, 차세대 배터리, 초 경량 소재 등 2차원 반도체의 응용성을 한 차원 높일 것 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성과는 최근 과학 저널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창의it 백창기 교수팀, “빛 샐 틈 없는 광흡수” 모래시계형 나노선 광센서 개발 [실리콘 재료와 반도체 공정을 활용한 고감응도 수직 실리콘 나노선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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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IT융합공학과 백창기 교수·김기현 연구교수·통합 과정 서명해씨·전자전기공학과 박사과정 윤솔 씨 팀은 기존 반도체 공정을 이용하면서도 빛 흡수 효율을 높이 는 ‘모래시계구조의 수직 실리콘 나노선’을 개발했다. 이 연구성과는 5일 세계적인 전자 소자 분야 학술지인 ‘네 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게재됐다. 기계·융합생명 김기현 교수 공동연구팀, 뇌종양 경계를 실시간으로 찾아낸다 [세포영상기술 활용한 고속 고민감도 뇌종양 탐지] 기계공학과·융합생명공학부 김기현 교수·통합과정 이 승훈 씨 팀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병리과 이경화 교수, 광주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정의헌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김의현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하여 뇌종양과 정상 뇌 조직을 구별할 수 있는 실시간 고선명 도 세포영상기술을 개발했다. 이 연구성과는 저널 오브 바이오포토닉스(Journal of biophotonics) 온라인판 에 출판됐다. 융합생명 이승우 교수팀, 장내 미생물 신호 전달 메커니즘 규명 [장내 미생물 신호 전달하는 ‘신호등 세포’ 밝혀져] 융합생명공학부 이승우 교수·박윤지 연구교수, 통합과 정 이승원 씨·김혜강 씨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신호가 인체의 다른 조직에 전달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또, 이미징 연구를 통해 골수에 있는 CX3CR+ 단핵구 세포 들이 조혈전구세포*1들과 접촉하는 것을 최초로 증명 했다. 이 성과는 미국혈액학회(ASH) 저널인 ‘블러드 (Blood)’의 표지 논문으로 소개됐다. 기계·화공 노준석 교수팀, ‘하한선 없는 메타물질’ 광컴퓨터 구현 앞당긴다 [넓은 주파수에서 위상학적 표면파 갖는 새로운 물질 제시]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노준석 교수·박사과정 김민경 씨 팀이 하한 없이 넓은 광대역 주파수에서 작동하는 위 상학적*1 메타물질을 제시했다. 이 연구 성과는 광학 및 물리 분야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옵티컬 머터리얼스 (Advanced Optical Materials)’와 ‘피지컬 리뷰 B(Physical Review B)’에 게재됐다. 화공 박태호 교수 공동연구팀, ‘극한 환경’에서 ‘굳건한’ 유기 태양전지 개발 [자외선 가교결합-식품첨가제 이용해 태양전지 생산] 화학공학과 박태호 교수·통합과정 이준우 씨 팀과 UNIST(울산과기원)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김진영 교 수·통합과정 김재원 씨 팀이 공동으로 식품 첨가제를 사용한 친환경 공정에서 자외선 가교결합*1을 통한 높 은 열안정성을 가진 유기 태양전지를 만들어냈다. 이 연 구성과는 에너지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 터리얼즈(Advanced Energy Materials)’ 최신판 온 라인판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돼 관심을 끌고 있다.
No.165 _ WINTER
내가 읽은
포스테키안 <POSTECHIAN>을 만드는 저희들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는 큰 힘이 된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알리미들을 응원해 주세요. 채택된 주인공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2019 AUTUMN No.164 POSTECHIAN
조병준
김규빈
순천매산고등학교 3학년
영진고등학교 3학년
X
X
용현택 CTO님을 만나 학생들을 위한 이야기를 해준 것이 너무
양자컴퓨팅에 관심이 많아 양자컴퓨터 연구소 센터장님의 글
좋았습니다. 공학 기술을 배우고, 그것을 창업으로 이어나가고
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공대생이 보는 세상' 에서 '백
싶은 저에게 큰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기계공학 쪽에
진우' 님께서 써주신 영화관 스크린의 소재에 대한 글을 재미
관심이 많아서 기계공학과 관련된 기사들도 실어주시면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평소에 영화관에서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
있게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는데, 글을 읽고 영화관 스크린의 소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 며,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에 대해 써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 준비 잘해서 내년에 포스텍 에서 꼭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곧 입시 시즌이 끝나니 캠퍼 스 생활에 대한 내용도 다루면 좋을 것 같습니다.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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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 모두 따뜻한 겨울은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제가 작년 이맘때 ‘기획특집’으로 여러분 들을 처음 찾아뵈었는데요, 이번 겨울호도 기획특집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알쓸신잡’이란 새 코너와 함께 한층 업그 레이드된 포스테키안, 재미있는 기사들로 가득했는데 어떠셨나요? 저는 글을 쓸 때 ‘어떤 글을 쓰면 친구들이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며 쓰는 것 알리미 24기 산업경영공학과 18학번 박중우
같아요. 그 마음이 여러분들에게 모두 전 달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비롯한 모 든 알리미가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 2019년이 시
하니 포스테키안 정독은 필수겠죠!? 포스
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추운
테키안은 고등학생 때부터 저와 쭉 함께했
겨울이 찾아왔네요. 포스테키안도 2019
던 것 같아요. 집으로 배송되는 포스테키
년의 마지막 호인 겨울호가 발간되었습니
안보다 먼저 읽어보기 위해 웹진을 찾아보
다! 여러분께 어떤 내용을 전해드리면 좋
고, 집에 배송이 되면 다시 읽어봤답니다.
을지 저희 알리미들도 오랜 기간 회의와
선배들이 저에게 다양한 기사를 써주신 만
검토를 통해 결정하는 것을 알고 계셨나
큼 저도 여러분들에게 재미있는 글을 전달
요? 이번 포스테키안의 내용도 여러분께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겨
유익했으면 좋겠습니다.
울이 유난히도 길게 느껴지는데요, 벚꽃이
어느새 저도 알리미의 가장 윗기수가 되
만개할 봄을 기다리며 앞으로도 포스테키
어 이제 두 번의 포스테키안에서만 저를
안 많이 사랑해주세요 ♡
알리미 25기 무은재학부 19학번 장준
안녕하세요! 수능이 끝나고 12월에 접어 들면서 기온이 많이 떨어졌네요. 구독자 여러분들 모두 쌀쌀해진 날씨에 컨디션 관리 잘하시길 바랄게요. 전국의 많은 구 독자분처럼 저 역시도 고등학생 시절 포 스테키안의 정기구독자였어요! 포스테키 안 덕분에 ‘포스텍에서는 어떤 연구를 진 행하는지’, ‘포스텍에는 어떤 동아리가 있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남은 포스테키안도
는지’와 같은 정보들도 얻을 수 있었답니
더욱더 알찬 내용들로 여러분에게 찾아가
다. 포스텍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새로
겠습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 모두 한 해
운 공부 방법을 시도해보거나, 학업에 동
잘 마무리하시고, 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
기부여를 받기도 했고요. 그랬던 제가 지
길 멀리서나마 간절히 바랄게요, 안녕!
금은 포스텍 알리미가 되어, 포스테키안 을 직접 쓰고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아요! 고등학생 시절의 제가 그랬던 것처럼 열 심히 포스테키안을 읽고 계실 독자님들을 알리미 24기 기계공학과 18학번 김병규
생각하니까, 저도 더욱더 재밌는 글을 써 야겠다는 의지가 생기네요. 항상 포스테 키안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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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65 _ WINTER
POSTECHIAN은 포스텍 학생홍보 봉사단체 <알리미>가 직접 기획, 제작하는 과학 잡지입니다. 이공계 분야 진로를 꿈꾸는 고 교생들에게 최신 과학 동향과 연구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165호에 달하는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과학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POSTECHIAN의 독자가 되실 수 있습니다. 구독을 원하시면 POSTECH 입학팀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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