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춘인사이드 2019 합본 (Volume 12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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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편집위원회

발행인 : 신찬수

편집위원장: 이유진

편집위원 : 최무림

편집인 : 박철기

김학재 김혜영 유성호 석승혁 김주휘 홍성규 서정화

박수윤(본3) 정한별(본3) 전승연(본2) 한지윤(본2) 심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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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e-학장실 및 NEWS(의대소식) 인사동정

신임교수 소개 특별기고 정년사

연구동향 교육동정

연구실 소개

공동연구소개 해외연수기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공감마당

발전후원회 발전기금

알립니다(행사안내) 편집후기

조회수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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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학장실 및 NEWS


2019.01~2019.12

e-학장실 및 NEWS(의대소식)

Date. 2019. 01

학장 신년사 안녕하십니까?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기해년은 `황금돼지의 해`라고 합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돼지를 다산과 다복을 상징하는

의미로 받아들여 왔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대학이 교육과 연구 면에서 더 알차고 풍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것이 황금돼지 해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마침 2019년은 서울의대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의학교 개교 120 주년

을 맞는 해입니다. 의학교는 1899년 대한제국 때에 우리나라 최초의 근 대식 의학교육 기관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송촌 지석영 선생님은 의학교 설립에 결정적 역할을 하셨고 최초의 교장을 지내셨습니다. 김익남 선생 님은 교관으로서 근대식 의사 36명을 교육한 첫 의과대학 교수 이십니다.

작년에는 우리 캠퍼스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도서관 앞에 김익남 선생님

의 동상을 제막하여 그 뜻을 기리게 되었습니다. 금년 3월29일에는 의학 교 개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행사와 기념식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서울의대는 60갑자를 두 번이나 순환한 120년간 국내 최고의 의학교육 기관으로서 의학발전을 선도하여 왔습니다. 오늘의 서울의대가 이룬 성취는 개교 이래 열악했던 교육연구 환경을 넘어, 1950년대 말 미네소타 플랜 등을 통해 서구의 최신의학

을 도입하고 후학양성에 매진하신 선배 교수님들의 선구자적인 정신과 불굴의 의지에 힘입은 바 큽니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

의 희생과 노력만으로 더 큰 성취를 이루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는 시스템에 의해 교육, 연구, 진료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서울의대의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고 생각하는 의학연구를 선도적으 로 견인하기 위해서 몇 가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지난해에는 교수님들이 단기간의 성과에 의존한 논문 숫자 압박에서 벗어나 긴 호흡의 수준 높은 연구결

과를 내실 수 있도록, 교원업적 평가 제도를 개편한 바 있습니다. 또한, 6년제 의대 교육 시스템 하에서의 의사과학자 양성 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금년부터 융합형 의사과학자 프로그램을 사업화 하도록 결실을 맺은 바 있습니다.

금년에는, 수십 년간 학부교육 discipline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대학원 의학과의 구조를 연구단위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으 로 고도화하고 교육과정을 내실화하여 연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급변하는 학문분야를 수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고자 합니

다. 또한, 학부과정에서부터 의학연구의 기초를 다지고 의사과학자로서 꿈을 키워주기 위해, 학석사 연계과정 추진을 검토

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러한 과정이 서울의대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수준의 “연구하는 의사”를 양성하고자 하는 미션을 실현하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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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금년에는 서울의대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선포할 계획입니다. 비전은 단어 몇 개의 나열에 불과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비전 수립을 위한 구성원의 참여와, 의견을 수립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 고, 구성원의 의견을 결집시키는 작업들이 시작되었습니다. 새해에는 급변하는 세계 의료, 교육 환경에서 서울의대가 지속 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지금까지의 성취를 뛰어넘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에도 희망하시는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SNU Medical dream of Nobel Prize and Start-up 2018

2018년 12월 22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학연구원 공동학술대회가 “SNU Medical Dream of Nobel Prize and Start-up 2018”이라는 주제로 의과대학 융합관 양윤선 홀에서 열렸다.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본 행사에 250명 가까운 인 원이 참석해 의과대학생들과 대학원생들에게 기초의학연구와 창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성공적인 행사가 되었다.

신찬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장-의학연구원장의 개회사와 오세정 명예교수님의 인사말씀을 시작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방영주 교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현택환 교수, 노벨수상자인 아론 시카노버 교수, 서울의대 김종일, 도영경, 임재준, 묵인희

교수의 오전 강의가 이어지면서 노벨상으로 대표되는 기초의학 연구에 대한 성과와 가치 그리고 꿈에 대해 생각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아론 시카노버 교수는 본인의 인생과 연구를 축약한 명강의로 큰 갈채를 받았다.

▲사진 1. 신찬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장-의학연구원장의 개회사 모습

▲사진 2. 오세정 명예교수의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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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서울의대 집행진과 오전 세션 교수연자들의 기념촬영

▲사진 4. 자리를 꽉 채운 양윤선 홀

▲사진 5. 질문하고 있는 참가자

아론 시카노버 교수는 본인의 강의 후 별도로 소규모 그룹 면담자리를 마련하여 면담을 신청한 35명의 학생들과 조를 나누 어 대화를 하면서 많은 조언과 격려를 통해 참석한 학생들에게 희망과 꿈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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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아론 시카노바 박사와 권용태 서울의대 교수 그리고 소규모 면담중인 학생들

오후에 시작된 세션에서는 새로이 도입된 연구장비에 대한 설명과, “의대생들이여, 스타트업의 꿈을 꾸라”는 주제로 바이 로메디 김선영 대표와, 메티톡스 정현호 대표의 강의가 이어졌다.

김선영 대표는 “과학이 무엇입니까. 가설을 검증하는 것 아닙니까. 창업 또한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입니다.” 라고 설명하며 스타드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으며, 정현호 대표도 “lab에서 job이 나온다“라고 강조하며 창업의 사회적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사진 7. 강의중인 바이로메드 김선영 대표

▲사진 8. 강의중인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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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의 방학이 시작되고 크리스마스 직전 토요일이라 참가자가 적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양윤선 홀이 넘쳐 박희택 홀까지

오픈하여 이원중계로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학생과 대학원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하였고 참가자들의 열기도 예정된 시간을 넘기 면서까지 지속될 정도로 뜨거웠다. 이번 공동학술대회를 계기로 기초의학연구와 창업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좀 더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사진 9. 양윤선 홀에 자리가 없어 박희택홀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

주임교수 카네기 리더십 세미나 개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각 교실 주임교수들이 효과적

으로 조직 구성원들을 리딩할 수 있는 리더십 개발을 하고자 11월 30일(금) 카네기 리더십 세미나를 개최

하였다. 이날 세미나는 데일 카네기 코리아 최염순 회 장의 강의로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에서 오후 2시부터

한나절 진행되었다. 약 30여명의 주임교수들이 참석

하여 리더십 트레이닝을 받았다. 데일 카네기 코리아 데일카네기 트레이닝은 1992년 한국에 처음 도입된

이래 3000여 기업과 학교에서 시행되어 온, 그 명성 과 성과가 증명된 훈련이다.

세미나 이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주임교수 송년 만찬이

진행되어 2018년도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자리를 가졌다.

「2018학년도 의예인의 밤」개최

의과대학 의예과(이재협 학과장)는 2018년 12월 17일(월) 오후 6시,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 다목적실에서 『2018학년도 의예인의 밤』(이하 의예인의 밤)을 개최했다. 의예인의 밤은 의예과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한 해 동안의 의

예과 생활을 되돌아보면서 의예과 수료를 축하하고, 의예과 고유의 교육프로그램인 자기계발 포트폴리오와 의학연구멘토

링 우수작품 발표와 포스터 전시를 통하여 성과를 공유하며 성적우수 등 다양한 부문의 우수학생에게 시상함으로써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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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신찬수 학장 축사

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사제 간 소통하며 화합할 수 있는 전통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보다 글쓰기를 통한 의사

소통 능력이 미래사회 리더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으로 강조되는 만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의사(의학자)를 양성하고자 의

예과서는 올해 처음으로 독서일기 프로그램을 통해 쌓은 학생들의 글쓰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2018학년도 의예인 독서 공모전』을 개최하였고, 우수작품들에 대해 이 날 함께 시상하였다.(공감마당참조)

의예인의 밤에 참석한 신찬수 학장은“공부의 신이었던 학생 여러분들이 2년간의 의예과 과정을 통해 얻은 다양한 학문적 소

양을 기반으로 본과에 진학하게 되는 것을 축하하며, 장차 환자 진료 업무에 국한되는 의사가 아니라 전 세계 보건의료에 대

한 기여할 수 있는 연구의 신, 의과학자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하였고, “머지않아 서울의대 출신의 노벨의학상 수상자도 배출

될 것이며, 바로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 중에서도 분명 미래의 노벨의학상 수상자가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하며“서울의대 가 세계일류로 도약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한 교수님들과 학생 여러분의 각별한 노력을 당부 드린다.”라고 축사를 했다.

이 날 예과 수료를 축하하고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신찬수 학장을 비롯하여 김종일 교무부학장, 박경운 학생부학장, 임재 준 의학교육실장, 이재영 연구부학장, 강현재 기획부학장 등 의대학장단이 모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고, 의예인의 밤

사회를 맡은 의예과 담당 이정표 교수를 비롯하여 의예과 교육담당 윤현배 교수, 의예과 생활지도멘토링 조희경 교수, 김혜 영 교수도 참석하여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함께 나누었다.

서울의대를 대표하는 모카(아카펠라), 메직(락밴드), 프리즈(댄스) 동아리를 포함하여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조합을 이룬 총 12개의 팀이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하여 무대 위에서 마음껏 끼를 발산하며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

▲사진 2. 메직 밴드공연

▲사진 3. 아카펠라 동아리모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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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의학연구멘토링 우수상 발표중인 김창연 학생(의예과2학년)

▲사진 5. 자기계발 포트폴리오 최우수상 발표중인 신동주학생(의예과 1학년)

▲사진 6. 2018 의예인의 밤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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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학센터, 제13회 통일 보건의료로 통하는 열린 강좌 개최

통일의학센터(소장 신희영)는 12월 4일(화) 오후 6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제관 옥정홀에서 『제13회 통일 보건의료로 통하는 열린 강좌』(이하 통통統通 열린 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제13회 통통 열린 강좌는 근래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는 한반도 화해모드와 남북 보건의료 협력 가능성에 부합하는 최근 북한 보건의료의 현황에 관련한 강좌로 구성되었다.

이날 강좌의 첫 번째 세션에서 2018년 북한 보건의료 현황과 평양 현지 상황에 대한 강의를 맡은 통일의학센터 신희영 소장은

“최근 방북을 통해 평양이 지난 10년간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평양의 상점에서 판매 물품이 풍부해 지는 등 인민 생활 개선의 모습이 느껴졌으며 각종 전시관, 교육시설, 동물원 등의 시설들이 새롭게 꾸며져 있었다”고 밝혔다.북

한의 현재 보건의료체계 역시 많은 부분이 새롭게 변화되고 있다면서 “평양에 최신식 아동병원을 개원하는 등 보건의료 분야에 서도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남북 보건의료 협력의 실제적인 협의가 조속히 필요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강좌의 두 번째 세션에서 북한의 변화하는 경제상황에 대한 강의를 맡은 통일연구원 정은이 연구위원은 최근 북한의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세력이 바로 ‘돈주’라고 설명하고 “북한의 돈주 세력을 중심으로 장마당과 연

계되는 대규모 유통시장이 북한 전역에 존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북한의 보건의료 현황 역시, 각종 제약공장과 가정집 진료소, 약국 등에서 돈주의 상업적 역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통일의학센터는 통통 열린 강좌와 통보리 아카데미 등 남북 통합 보건의료와 통일의료를 연구하는 연구자, 학생

을 대상으로 최근 통일 보건의료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이를 참석자들과 공유하며 앞으로의 과제를 토론하기 위해 매년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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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 여자의사회 월례회의

서울의대 함춘 여자의사회는 12월 21일 의생명 연구원 지석영홀에서 “여의사의 직무스트레스 관리”라는 재미있고도 현실 적인 주제로 12월 월례회를 열었다. 김정현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진료협력센터)의 포인트를 누르는 날카롭고 재치 있 는 강의와 함께 선후배간 활발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여의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휠체어를 타고 튼튼한 다리를 가진 사람과 경주하는 것과 같아서,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해도 여의사가 받는 스트레스는 변함 없이 많기에, 여의사들은 그에 대응하는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생각, 교육, 훈련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들 공감하였다. 함춘 여자의사회의 원로선배이신 윤혜숙 선배는 살아가는 지 혜, 덕담, 그리고 철저한 자기관리비결에 관한 말씀으로 자리를 더욱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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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 02

연변대학의학원과 학생교류 MOU 체결 1월 20일(일) 신찬수 학장은 연변대학 및 병원을

방문하여 연변대학의학원 김웅 총장 및 김철호 병

원장을 접견하고 연변대학의학원과 학생교환협 정을 체결했다. 이번 방문에는 장은화 교수(생리 학교실)가 동행하였으며 향후 연변대학의학원 및

병원과의 교류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

간을 가졌다. 연변대학의학원과는2012년 10월 학술교류협정을 최초 체결하였으나 학생교환협 정 체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학생교환협정

체결을 계기로 양 교 의대생의 병원실습교류가 확 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서울의대 가치빛냄 연구상 시상식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2018년 서울의대 가치빛냄 연구상 시상식이 12월 21일 행정관 대강당 에서 열렸다. 서울의대 가치빛냄 연구상은 연구 시작 당시 불모지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하면서, 학술적인 활동을 통해 우리 대학의 평판을 대외적으로 높이는데 기여한 연구자를 표창하고자 제정되었다.

11월 1일부터 19일까지 총 13명의 후보자들을 자천 및 추천 받았고, 12월 초 심사위원회를 통해 유전성 신질환을 꾸준하게 연구하여 희귀질환에 관한 연구 전반의 질적, 양적 발전을 이루는데 공헌을 한 정해일 교수(소아과학교실)가 수상자로 선정 되었다.

▲사진. (왼쪽부터) 정해일 교수, 신찬수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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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미래인재상 시상식

2018학년도 미래인재상 시상식이 12월 21일(금)에 융합관 박희택홀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임상의학분야에 서 우수한 연구결과물을 낸 2명의 학생(본2 최유진, 본4 백종혁)이 권준수 임상의학연구상과 150만원의 상금을 수상하였

다. 의학연구2 발표회가 시작되기 전 많은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적극적인 학술활동을 위한 동기부여를 심어줄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사진. (왼쪽부터) 권준수교수, 본과4학년 백종혁 학생, 본과2학년 최유진 학생, 신찬수 학장

2019학년도 의학과 오리엔테이션

2019학년도 의학과 오리엔테이션이 12. 27.(목) ~ 28.(금), 2일에 걸쳐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신입

생 약 170여명이 참석하여 의학과 전 교육과정과 1학년 교과목에 대한 소개, 스트레스 관리, 현명한 학습과 슬럼프를 극복 하는 방법, 액티비티 프로그램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친숙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되 었다.

▲사진 1. 신찬수 학장 인사말

▲사진 2. 학생 액티비티 프로그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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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서울의대 제1차 보직자 워크숍 개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1월 3일(화)에서 4일(수)까지 이틀간 제천 리솜 포레스트에서 2019년도 제1차 보직자 워크숍을 개최

하였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학장단, 담당교수 및 각 부서 팀장이 참석하여 각 부서별 2019년도 추진 계획을 논의하였다. 발표 순서는 교무행정실, 교육행정실, 의예과사무실, 분당행정실, 학생행정실, 연구행정실, 기획조정실, 국제협력실, 대외협력실, 서 무행정실, 시설행정실, 비전추진단 순으로 진행 되었다.

▲사진. 워크숍 단체사진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1) 서울의대-서울대병원, 우즈베키스탄에 선천성 심장수술 선진의술 전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센터장 김웅한)는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역 의 아크파 메드라인(AKFA Medline)에서 선천성 심장병 환아 수술과 현지 의료진 교육을 수행했다.

이번 사업 기간 동안 10명의 환아가 한국과 현지 의료진이 공동 집도한 수술 및 시술을 받았으며, 선천성 심장질환이 의심

되는 어린이 130여명이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흉부외과와 소아청소년과, 마취과 전문의, 중환자실 간호사 등 12명으로 구 성된 한국 의료진은 고난도의 심장 수술 술기와 수술 후 환자관리 등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현지 의료진에게 전수하였으

며, 현지 의료진이 독립적으로 환자를 진단하고 관리하기 위한 실전 훈련을 제공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우즈베키 스탄의 의료진이 향후 수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수술에 필요한 의약품과 의료물품도 기증했다.

본 사업을 위해 주식회사 면사랑은 의약품 구입과 현지 활동비 등으로 3천만 원을 후원하였으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수 술복을 기증하는 등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와 관련이 깊은 기관들의 협력이 있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수술팀을 이끈 김웅한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센터장(서울의대 흉부외과학교실 교수)은 “한국 의료진의 현지 수술과 의료

진 초청연수가 올해로 10년째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이번 방문을 통해 현지 의료 상황과 의료진의 수준이 작년에 비해 또 한 층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즈베키스탄의 의료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소통과 교육을 이어나갈 계 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수술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환아 라예오나(2개월)의 어머니 굴하여(23)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다소 어려웠던 수술을, 멀리서 오신 한국 의료팀의 도움으로 아이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게 되어 기쁘고 한국팀에 감사드린다”며, “자국 의 의료진이 한국의 의료진으로부터 꾸준한 교육을 받고 많은 경험을 공유하게 되어 우즈베키스탄의 자체 의료 수준과 우 즈베키스탄 국민의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향상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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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우즈베키스탄 보건부는 2016년 2월 출범한 미르지요예프 정부의 국가 보건 정책 5대 전략 중 하나인 모자보건정책에 따라, 2020년까지 소아심장수술이 가능한 병원 네 곳을 추가로 늘리고 연간 소아심장 수술횟수 3천 건을 목표로 관련 의료진의

역량을 높이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대표단은 2017년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엘미라

바지트카노바 차관을 만나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센터와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간 심장수술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 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의 ‘소아심장수술 역량강화 사업’은 중저소득국의 의료진이 자체적으로 소아심장수술을 할 수 있도 록 현지 의료진에게 의료 술기를 전수하고, 현지 공동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심장병 환아를 치료하고 현지 병원의 심장수술

자립기반을 조성하는 국제공헌사업이다. 우즈베키스탄 소아심장수술 지원활동과 현지수술은 2009년 서울대학교병원 공 공의료사업단이 시작했고, 2015년부터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가 이어받아 지속되고 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우즈 베키스탄 외에 에티오피아, 몽골, 네팔 등에서도 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1. 2018 우즈베키스탄 소아심장수술 역량강화 사업단 단체사진

▲사진 2. 한국-우즈벡 공동수술 중 마취과 의료진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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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사진 3. 우즈벡 의료진에게 술기를 전수하는 한국 의료진

2) 분당서울대병원, 네팔 둘리켈병원에 수술복 기증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에서는 2013년부터 네팔 카트만두 의과대학 부속 둘리켈병원과 ‘네팔 심장수술 역량강화’사업을 수 행하고 있다.

본 사업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선천성 심장기형 환아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며, 네팔의 현지 의료진이 자립적으로 치료 에 임할 수 있도록 초청연수 및 현지수술 공동 집도를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네팔 둘리켈병원의 수술 환경 개선과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400여 벌의 수술복을

직접 제작하여 기부하였으며,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연구진이 이번 네팔 소아심장수술캠프(2018.12.10-12.16)로 둘리켈 병원에 방문했을 당시 수술복을 전달하였다.

분당서울대병원 로고뿐 아니라 카트만두 의과대학 및 둘리켈병원 로고가 새겨진 수술복을 전달받은 네팔의 의료진들이 환

자로부터의 신뢰와 존경을 더욱 받게 되고, 나아가 네팔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기사전문)

▲사진 1. 2018 네팔 소아심장수술 역량강화 사업단 단체사진

▲사진 2. 분당서울대병원의 수술복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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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03

연구업적 홍보 시스템 "PURE" 도입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병원은 대학 및 병원 교수진의 국제적 인지도 향상 및 연구 업적 홍보와 연구협력 강화를 위해

Elsevier 사와 협력하여 온라인 연구 업적 홍보 시스템인 PURE (https://snucm.elsevierpure.com/)를 구축하여 오픈 하 였다.

PURE 시스템은 기관 내 연구자의 모든 연구업적 (경력, 논문, 저서, 봉사활동, 미디어 보도자료, 수상실적, 장비, 연구비 수 주 등)을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으로 검색이 용이하도록 모든 연구 업적 데이터가 효과적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데이터의 시 각화를 통해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하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PURE시스템에서는 SCOPUS 데이터베이스 기반으로 연구자

의 개인별 연구업적과 통계가 매주 자동으로 업데이트됨은 물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

원, 보라매병원, 강남검진센터 등 기관 별 교육 및 진료 단위의 연구 업적에 대한 분석도 가능하며, 임의로 구성된 세부 연구 그룹별 업적 홍보까지도 가능하도록 구축되어 있다. 특히, 키워드 검색을 통한 관련 연구자 검색 기능, 개인별 또는 단위 별 연구네트워크 현황 검색 기능, 구글(Google) 검색엔진과 연계 기능, 보유 연구기기 및 서비스 검색 기능 등이 있어 연구 업

적 및 역량을 내부와 외부에 홍보함으로써 기관 및 연구자의 평판과 협력연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협력 연구 활성화 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Pure 시스템은 새롭게 정비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홈페이지(http://medicine.snu.ac.kr/)를 통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의과대학의 각 교수 개인별 프로파일과도 연계되어 있다. 또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홈페이지에서는 PURE 시스 템에서 제공하는 논문 별 온라인 관심도 지표와 인용도 기반으로 “Trending SNU articles”라는 코너에서 매주 주목할 만 한 연구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그림. PURE 첫 페이지 일부 (https://snucm.elsevierp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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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2019년도 교수 정년 및 퇴임식

2019년도 교수 정년 및 퇴임식이 2월 21일 서울의대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김용식 교수(약리학교실), 양세원 교수(소아과 학교실), 유영석 교수(안과학교실), 한규섭 교수(검사의학교실), 김선회 교수(외과학교실), 김동규 교수(신경외과학교실), 최 명식 교수(미생물학교실)가 정년 퇴임을, 위원량 교수(안과학교실)가 명예 퇴임을 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년 교수 가족 및 학내 교수, 제자, 직원들이 참석하여 정년 교수님의 업적과 가르침을 되새기고 영예로운 정 년을 축하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2018학년도 학위수여식

2018학년도(제73회) 전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학대학원 학위수여식이 2월 27일(수) 오전 10시 행정관 대강당에서 거행 되었다. 졸업생은 의학사 143명, 의무석사 7명으로 총 150명이었으며, 의과대학 보직교수 및 각 교실 주임교수를 비롯하여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 홍정용 의과대학 동창회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박중신 대한의학회 고 시이사 등이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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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2019학년도 White Coat Ceremony

의과대학 3학년 학생들의 White Coat Ceremony가 2월 15일(금) 임상제1강의실에서 있었다. 신찬수 학장, 서창석 서울대 학교 병원장, 각 교실 주임교수가 참석하여 가운을 입고 첫걸음을 내딛는 3학년 진급학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하였다.

2019학년도 의예과 오리엔테이션 및 학부모의 날

2019학년도 의예과 오리엔테이션 및 학부모의 날 행사가 2. 9.(토) ~ 10.(일), 2일에 걸쳐 본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와 호암

교수회관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교직원, 학생 및 학부모 약 390여명이 참석하여 의과대학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 였다. 의예과 기간 동안 바람직한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었고, 또 액티비티와 새터 등의 프로그램 을 통하여 서로 친숙해질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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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04

의학교 설립 120주년 기념 행사 개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의학교’ 설립 120주년

을 기념하여 대학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 전의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3월 29일 금요일

의학교 설립 12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하 고 서울의대 뉴비전을 선포하였다.

학술심포지엄은 오후 2시부터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개최되었다. 심포지엄 1부는 이 순형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황상익 명예 교수가 “한국근대사 속의 의료인과 보건의료.

1879. 1899, 1919 그리고 2019”라는 제목으로

▲중앙 연단 : 신찬수 학장

기조강연을 하였다. 2부는 왕규창 교수가 좌장 을 맡았으며 최은경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선임

연구원(최규진 인하의대 의학교육실 교수)과, 김옥주 인문의학교실교수(정준호 인문의학교실 연구원)가 주제 발표를 했다.

이어서 ‘의학교 120주년 기념식 및 비전선포식’ 이 4시 30분부터 행정관 대강당에서 개최되었

다. 서울대학교 오세정 총장, KAMC 한희철 이

사장, 싱가포르 국립대(NUS)의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인 Dr. Wong,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글로벌 의학센터장인 Dr. Prasad, 연변대 의대학장 겸 병원장인 김철호 교수의 축

사가 있었으며, 황상익 명예교수의 특강이 이어졌다. 이어지는 비전선포식에서는 “선도적인 의과학 연구와 실천적 지성의 전당”

이라는 서울의대의 새로운 비전과 함께,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최고의 의과대학을 지향한다는 의미의 슬로건으로 “Beyond and Ahead”를, “Sharing Value”, “Pursuing Excellence”, “Global Contribution” 이라는 세 가지 전략목표를 공개하였다.

마지막으로 비전선포와 함께 그 동안 준비하였던 서울의대의 새로운 로고도 공개하였다. 이 로고는 서울미대 김경선 교수팀에 의 뢰하여 받은 4가지 시안 중 교직원 및 학생들의 피드백을 통해 정해진 것으로 학교 공식로고로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새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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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새로운 비전 및 비전 선포식

3월 29일 ‘의학교 120주년 기념식 및 비전선포식’ 에

서 발표된 서울의대 New Vision은 약 8개월에 걸쳐서 완성된 결과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도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비전 과 전략의 수립을 계획, 선포하게 되었다.

1) 새로운 비전의 필요성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1899년 개교한 ‘의학교’의 전

통을 잇는 국내 최고(最古) 및 최고(最高)의 의학교육 기관으로서 그 명성과 위상에 걸맞게 발전을 위한 끊임 없는 노력을 추진해왔다.

2019년 의학교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서울대학교 의

과대학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전의 추진력을 확보하며 기존 「비전 2017」의 발전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새로 운 비전과 전략수립 및 실행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였다. 2) 새로운 비전 추진의 경과

2018년 5월 발족한 비전추진단은 의과대학 내부 구성원의 대표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단장 및 2인의 부단장이 협

의하여 14명의 위원을 위촉하였다. 분야별로 다양한 위원을 모시고 우리대학의 사회적 위상과 정체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비전 수립을 위해서 20명의 별도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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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이후 해외의 유수 대학 및 기업의 비전과 미션 및 핵심가치 조사, 유형 분류를 진행하였고, 기존의 비전 2017 및 사후 Key Performance Indicator의 실행 여부 검토한 후 비전 2017에 따라 설정된 의대의 각 교실별 및 병원 진료과별 비전을 조사 하였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역사, 현재 및 미래 전략 분석을 위해, 의학교-서울의대 역사적 맥락 이해를 통해 비전의 역사적 가

치 확립을 시도하였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발전을 위한 언론, 사회의학, 미래의학 관점의 성찰을 위한 전문가 초청 강연

을 통해 내부 역량의 비판적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이후 비전추진위원회에서 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역량과 문제점 극 복 방안 도출을 위한 SWOT 분석을 수행하였다.

3)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비전체계 (미션, 뉴 비전, 전략 목표 및 전략 과제)

4) 글로벌 프론티어를 지향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뉴 비전과 전략 목표

새로운 변혁의 시대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선도적 의과학 연구와 실천적 지성의 전당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대한 민국의 보건의료 연구와 교육을 주도하며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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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1) 가치 전파 (Sharing Value)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창의적 연구로 의과학(medical science)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의 가치를 전파

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였다. 특히 인재 선발의 체계화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인재를 확보하며, 임상과 기초의학을 아우르는 교육과정의 혁신을 통해 미지의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 리더를 배출하고자 한다. 더불어 대 학원 교육 체계화를 통한 의사-과학자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정립하여 의학, 자연과학, 공학 전체를 아우르는 융합 의과학 자를 양성하려 한다.

한편 대한민국 최고의 의학교육 기관으로서 국민 대상의 건강 지식의 향상을 위한 체계를 수립하여 건강사회 구현의 미션

을 수행하려고 한다. 의료기술의 혁신에 따라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의사들의 전문성 계발을 위한 의료인 대상 지속적 의 학 교육 (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을 실시하고자 한다. (2) 수월성 추구 (Pursuing Excellence)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 120년간 양적, 질적 성장을 통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의과대학으로 성장하였다. 다가오는 시대에는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 연구를 진행하려고 한다. 단기적 성과를 내는 연구보다는 의과학 분야의 평생역작 연구 성과 창출을 위해 장기적 목표를 가진 연구를 지향하며, 전략연구 분야를 선정하여 집중적인 지원을 시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연구진과 공동 및 융합 연구를 후원하며, 이를 뒷받침할 구조적, 재정적 체계를 마련하고자 한다.

수월성의 창의적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대학 조직 구조의 개선이 필요하여, 투명하고 공정한 관리 시스템, 역할 중심의 조직 문화의 지향, 캠퍼스의 시설 개선 등의 하드웨어의 변혁을 추구하고자 한다.

내용적인 면에서 모든 구성원의 도전과 변화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장기적 계획과 변화를 관리하는 변화관리 시스템을 정립하여, 수월성 추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자 한다. (3) 사회 공헌 (Global Contribution)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 국민건강 향상을 위한 보건 체계 마련에 헌신하였다.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새롭게 대두될 수 있는 보건의료 의제 설정을 선도적으로 주도하기 위해 보건의료 체계 정책을 연구하고, 지역사 회 기반의 보건의료 교육을 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한반도 건강 공동체의 기반형성을 위해 통일 대비 의학 연구 및 교육에 대한 대비 체계를 갖추고자 한다.

한편 전 세계적인 보건의료 관련 이슈가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화 시대에 맞추어 국제보건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과 연구를 강조하며, 국제 보건 체계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국가적으로 바이오·보건의료산업이 국가 성장 동력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창의적 의과학 연구를 통해 국가 경제 에 기여하기 위해 의학기술의 발굴과 산업화를 적극 지원하며, 서울대학교병원 및 바이오/헬스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 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자 한다.

https://snucmenews.wixsite.com/newvision 새로운 비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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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의학교 120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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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의학교 120주년 기념행사 기념 사진전이 서울의대 행정관 2층 복도와 대회의실에서 하루 동안 개최되었다.

전시회에서는 황상익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의사학)이 집필한 글과 관련 역사 사진 2개가 담긴 각각의 액자가 전시되었 다. 1899년에 설립된 “의학교”는 한국 최초의 근대식 정규 의학교육기관이다 20개의 전시 액자는 아래의 주제로 이루어져있다. 1. 의학교는 역사의 시작이다

2. 역사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 지식인과 민중이 한 마음으로 원한 의학교 설립 3. 지석영이 의학교 설립 청원서

4. 최초의 근대 의학 교육 기관이 탄생하다

5. 홍영식의 집, 제중원 김홍집의 집, 의학교 6. 의학교의 터

7. 의학교의 운영을 구체적으로 규정한 학부령 제9호 <의학교 규칙>

8. 의학교의 공개적인 학생모집 광고-공개적인 모집과 시험을 통한 의학교 학생 선발 9. 의술개업면허장 국가가 법령으로 자격을 주다

10. 한국 최초의 근대적 의료인 의학교 교장이 되다

11. 내재된 의지를 세상의 힘으로 펼치다 – 한국 최초의 근대 의사, 의학교수, 군의장, 김익남 12. 의학교 출신의 교관들- 김교준과 유병필 13. 의학교의 힘- 한글연구의 산실 의학교

14. 의학교의 힘 의학교 사람들의 항일운동

15. 의학교의 힘 최초의 근대적 의사단체 “의사연구회” 16. 개화기 서울의 근대식 의료기관 17. 역사의 시작- 의학교 18. 의학교 졸업 증서

19. 짧은 역사, 그러나 모두의 의지가 만든 역사

20. 의학교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 역사는 새롭게 시작된다. http://medarchives.snu.ac.kr/main/main.php 디지털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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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조지아 Ilia State University (ISU) 와의 MOU 체결

3월 1일(금) 신찬수 학장은 Ilia State University (ISU) 및 조지아 의회를 방문하여 ISU 총장 Prof. Giga Zedania, 복지부 장관 Dr. David Sergeenko 등 주요 인사를 접견하고 Ilia State University 와 학술교류 MOU를 체결했다.

이번 방문에는 서울대병원 서창석 병원장 , 이광웅 국제사업본부장, 정승용 기획조정실장, 문형곤 의과대학 국제협력실장 이 동행하였으며 서울대병원과 Innova Medical Center 와의 교류협력 MOU도 체결되었다.

향후 의과대학과 병원은 이번 방문으로 체결된 MOU 를 바탕으로 Ilia State University 및 Innova Medical Center 와 향 후 연구 및 교육 등 다양한 교류협력관계를 이어갈 전망이다.

▲ 좌측 네 번째: 서창석 병원장, 우측 네 번째: 신찬수 학장, 우측 끝: 문형곤 국제협력실장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코트디부아르 현지에 가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센터장 김웅한)는 2월 1일부터 10일까지 8박 10일간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 르 현지의 Institute de cardiologie d’ Abidjan (ICA)에서 선천성 심장병 환아 수술과 현지 의료진 교육을 수행했다.

9명의 심장질환 아동이 현지 의료진과 한국 의료진이 공동집도한 수술을 받았으며, 4명의 환아는 심중재술을 받았고, 선천성 심장질환이 의심되는 50여명의 어린이들이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흉부외과와 소아과, 마취과 전문의, 중환자실 간호사 등

11명으로 구성된 한국 의료진은 고난도의 심장 수술 술기와 수술 후 환자관리 등 한국의 선진적인 의료기술을 현지 의료진에 게 전수하였으며, 현지 의료진이 독립적으로 환자를 진단하고 관리하기 위한 실전 훈련을 제공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방문 기간 동안 현지 의료진의 관심과 수술 참여도가 상승하여 기간 중 후반부에는 수술팀 대부분이 현지

의료진으로 이루어져 함께 수술을 진행하는 등, 현지 의료진의 행동 변화를 목격할 수 있었다. 또한, ICA는 서부아프리카의 유일한 심장센터로서 수술장, 심도자실, 심초음파실 등 장비는 갖추어져 있으나 보유한 장비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사업 기간 동안 본 병원 개원 이래 처음으로 ECMO를 진행함으로써 기존에 보유한 장비만으로도 충분히 시 술 및 케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 현지 의료진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제공할 수 있었다.

KOICA 코트디부아르 사무소 소장과의 만남을 통해 추후 코트디부아르 의료기반 사업의 협약에 대하여 논하였으며, 코트디 부아르 보건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해당 사업의 방향성 및 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력에 대해서도 논하였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故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뜻을 따라 국제의료문제에 대한 교육, 연구, 정책자문, 국 제공헌 실천을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되었다. 의대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국제의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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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육과 연구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중저소득국의 의료 인력과 보건부관료를 대상으로 의료역량 강화 교육 및 보건의료 정책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서울대학교의 우수한 인력 자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보건의료 분야 국제개 발 원조효과성을 실현하고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하는 질병 예방 및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홈페이지 : www.jwleecenter.org)

▲ 2019 코트디부아르 의료기반 조성 사업단 단체 사진

Date. 2019. 05

제36차 서울의대 미주 동창회 개최

2019년 3월 23일 토요일 신찬수 학장은 미국 LA에서 개최된 제36차 서울의대 미주동창회 학술대회에 참석하였다. 이 날 학술대회에서는 본교의 발전을 위해 힘쓰신 동문들의 노고를 기리고 동문연구자들의 발전과 학술대회 참석을 고무하기 위

해 함춘공로상과 서울의대학장상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제5회 함춘미주공로상에는 김병석(59졸업), 최준희(64졸업), 서윤 석(68졸업) 동문이 선정되었으며 제2회 학장상에는 오무연(89졸업) 동문이 선정되었다.

▲ 제36차 서울의대 미주동창회 학술대회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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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 좌측 사진의 우 : 김병석 동문

▲우 측 사진의 중앙 : 최준희 동문

▲ 좌측 사진의 중앙 : 서윤석 동문

▲우 측 사진의 중앙 : 오무연 동문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암정보교육관 새 단장식 및 심포지엄 개최

2019년 4월 19일 금요일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암정보교육관 새 단장식이 있었고, 같은 날 2019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심포 지엄이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개최되었다.

▲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암정보교육관 새 단장식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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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 2019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심포지엄 단체사진

Date. 2019. 06

2019년도 의과대학 스승의 날 행사 개최

2019년도 의과대학 스승의 날 행사가 5월 10일 금요일 세종호텔 세종홀에서 열렸다. 서울의대는 매년 스승의 날을 즈음하 여 의과대학 명예교수님을 초청하여 감사를 드리는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학장단 및 주임교수들이 대표로 참석하여 명예교수님들과 사제간의 정을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

특별히 올해 ‘의학교 120주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 에서 발표된 서울의대 New Vision 을 명예교수님들께 소개하였고, 지난 3월 29일에 있었던 의학교 12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간략한 현황을 보고하였다.

▲ 스승의 날 신찬수 학장의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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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중국 쓰촨대학교(Sichuan University) 총장단 방문

지난 5월 13일 신찬수 학장은 중국 쓰촨대학교(Sichuan University) 총장단을 접견하였다. 쓰촨대학은 중국 쓰촨 청두에 위치한 국립대학으로 의과대학은 중국내 상위 1~3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연구 및 교육부문에 있어 최고의 의과대학으로 손

꼽힌다. 이번 방문단은 총장 Prof. Li Yanrong, 부총장 Prof. Xu Weilin을 포함한 13명의 주요 보직자들과 중국대사관 대표 단으로 구성되었으며 본교에서는 신찬수 학장, 이재영 연구부학장, 강현재 기획부학장, 문형곤 국제협력실장 등 주요 보직

자들이 회의에 참여한 가운데 학생 및 교수 교류, 공동 심포지엄 개최 등 양 기관의 교류협력에 대해 다양하고 심도 있는 논 의가 진행되었다.

▲ 중앙: 좌-신찬수 학장, 우-쓰촨대학 총장 Prof. Li Yanrong

통일의학센터 제14회 통일 보건의료로 통하는 열린 강좌 개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소장 신희영)는 2019년 5월 2일 (목) 오후 6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제관 옥정홀에

서 『제14회 통일 보건의료로 통하는 열린 강좌』(이하 통통統通 열린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제14회 통통 열린 강좌는 최 근 북한 보건의료 분야의 연구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북한 의학문헌에 대한 소개와 이를 분석하는 방법에 관한 강좌로 구 성되었다.

이날 강좌의 첫 번째 세션에서 북한 의학문헌 소개와 연구방법론에 대한 강의를 맡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요한 상근평가 위원은 북한 문헌 분석을 위한 장소로 국립중앙도서관의 통일부 산하 북한자료센터를 소개하며 소장 자료 검색 방법 및 이

용법에 대해 강의하였다. 또한, 최근 진행했던 북한 내과 학술지 논문에서 다뤄진 질환들의 분포와 예방의학적 관점을 토대 로 북한 의학논문 연구방법론에 대해 계량서지학적 분석 및 체계적 고찰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더해 연구자의 시각에서 본 북한 의학논문 평가와 질적 분석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날 강좌의 두 번째 세션에서 ‘예방의학’ 문헌을 중심으로 북한 의학문헌 네트워크 분석에 대한 강의를 맡은 동덕여자대학 교 보건관리학과 정민수 교수는 네트워크 분석과 접근법에 대해 소개하며 “네트워크 분석은 개인들 간의 관계와 사회적 중 요성을 파악하는데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 인구가 6단계만 거치면 모두 연결될 수 있다는 Small World

개념과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를 북한 의학문헌 중 ‘예방의학’에의 접목을 통해 네트워크 분석을 실행해 온 과 정을 강의했다. 해당 분석을 실행한 정민수 교수는 “북한 의학문헌을 바탕으로 보았을 때, 연구 및 학술활동은 연구자 개인 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학문 분야의 사회적 구조화 결과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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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한편 통일의학센터는 통통 열린 강좌와 통보리 아카데미 등 남북 통합 보건의료와 통일의료를 연구하는 연구자와 실무자, 학생을 대상으로 최근 통일 보건의료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통일의료 분야 과제를 토론하기 위해 매년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 통일 보건의료로 통하는 열린 강좌 강의 모습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발전후원회 건강강좌 개최

발전후원회는 5월 17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발전후원회 건강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 는 서울의대 후원자를 모신 자리로서 의과대학장 및 발전후원회장, 기획부학장 등이 참석하였으며, ‘백년운동, 100년을 청 춘으로 살아가는 법’을 부제로 서울의대 재활의학교실 정선근 교수가 열띤 강연을 진행하였다.

▲ 정성근 교수 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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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서울의대-라파엘 나눔 교육협력 업무 협약

5월 17일(금) 오후 2시, 행정관 학장부속회의실에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재단법인 라파엘나눔의 교육협력 업무 협약식 이 개최되었다. 양 기관은 시니어 아카데미 교육 발전을 위한 협력사항에 관한 협약을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라파엘 나눔 김전 이사장, 김유근 사무차장, 서울의대 신찬수 학장, 강현재 기획부학장이 참석하였다.

▲ 좌: 라파엘 나눔 김전 이사장, 우: 서울의대 신찬수 학장

Date. 2019. 07

2019년도 대학-병원 합동 발전 세미나 개최

2019년도 대학 병원 합동 발전 세미나가 7월 5일 금요일 용평 리조트 볼리스힐스테이 웰니스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 는 인천에서 장소를 옮겨 처음으로 용평 리조트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서울의대 신찬수 학장, 김연수 신임 병원장의 인사

말을 시작으로 총장과의 대화가 진행되어 서울대학교 오세정 총장과 의대-병원 교수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다. 이어서

2019년도 제2차 전체교수회의가 진행되었고, 김정운 여러 가지 문제 연구소장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특강이 이어졌다. 대 학 업무 보고와 병원 업무 보고 그리고 교수협의회 총회와 기념촬영을 끝으로 1부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이후 2부 행사에 서는 신임교수 소개와 만찬 행사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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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의대-공대 학제 간 융합연구 2019년도 과제 선정식 및 2018년도 과제 발표회 개최

지난 2019년 6월 4일 의대-공대 학제 간 융합연구 2019년도 과제 선정식 및 2018년도 과제 발표회가 서울대학교 공과대

학-공학연구원 주관으로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공과대학은 서로 다른 학문 분야 간의 공동연구를 증진시키고자 매년 상반기에 연구 과제를 공고하여 연구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의과대학 및 공과대학 학장, 연구부학장 외 해당 연구과제의 책임교수들이 참석하였다. 올해 선정된 과제에 대한 선정증서 수여식이 이루어졌으며 ‘의대-공대 공동연구의 레버리지로서의 시흥 캠퍼스’ 라는 주제로 조영민교수의 강 연이 있었다. 이어서 2018년도에 선정되었던 과제들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 좌측에서 네번째-차국현 공대학장, 좌측에서 다섯번째-신찬수 의대학장

▲ 2019년도 과제 선정식 및 2018년도 과제 발표회 프로그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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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글로벌 수술 프로그램 평가 프레임워크 구축 연구보고서 출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센터장 김웅한)는 2019년 5월 말, 글로벌수술(Global Surgery) 프로그램 평 가 프레임워크 구축 연구보고서를 출판하였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수 년간 여러 개도국에서 소아심장역량강화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국제적으로 글로벌 수술의 중 요성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는 현재, 그 동안의 사업을 지속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사업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효과의 측

정이 필수적임을 인식하였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연구진은 이러한 배경과 사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2018년 가을부터 2019년 봄까지 글로벌 수술 사업에 대한 평가 프레임워크 개발을 진행하였으며, 글로벌 수술 분야의 연구성과 및 사업에 관한 실제적 과정 등의 내용을 보고서 형태로 출판하여 사업 수행 및 연구수행에 이론적, 실무적 지침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 프레임워크의 개발은 이론적 연구뿐만 아니라, 현장 방문 및 사업 참여, 데이터 수집 등을 통하여 면밀히 파악된 실제 사 업의 특성과 과정을 기반으로 하여 실무자들이 사업 평가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보고서의 출판 및 보유를

통해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서울대학교 내의 교육 연구센터로서 개발협력사업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자체적으로 연구 개 발하였다는 의의를 가지며, 나아가 국제 보건 분야에서 보다 활발한 글로벌 수술 사업과 이에 대한 연구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효과를 가졌다.

(홈페이지 : www.jwleecenter.org)

▲글로벌 수술 프로그램 평가 프레임워크 구축 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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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Academy Health 에 다녀오다

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센터장 김웅한)에서는 6월 1일부터 4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열린 Academy Health Annual Research Meeting 2019 에서 포스터 발표에 참석하였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의 최수지, 박재영 연구원은 ‘Evaluating the International Partnership for a Trauma Center Development Initiative in Vietnam: Three-Year Lessons from the Trauma Care Education Project’ 와 ‘Results from the Baseline Evaluation Study: Training All Healthcare Practitioners on Infection Prevention and Control in Nepal.’ 의 두 가지 주제로 포스터를 담당하여 게시하였다. AcademyHealth에 게시된 대부분의 세션들과 포스터는 미 국의 프로젝트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우리 센터의 포스터는 아시아에 기반을 둔 몇 안 되는 기관 중 하나로 눈에 띄었고 많은 관심을 끌었다.

국제보건분야의 교육연구기관으로서 우리 대학의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기관들과 활발한 네트워 크를 교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최수지(상단), 박재영(하단)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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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08

미국 미주리대학교 (University of Missouri) 총장단 방문 지난 7월 3일 신찬수 학장은 미국 미주리대

학(University of Missouri) 총장단을 접견 하였다. 미주리대학은 미국 미주리주 컬럼비

아 캠퍼스를 포함하여 4개의 캠퍼스가 있으 며 300여 개 이상의 학위과정을 제공하는 주 립대학으로 세계 최초로 언론대학을 설립하 였고 언론학으로 세계최고의 명성을 자랑한

다. 의과대학은 1872년 설립되어 4개의 병 원을 중심으로 활발한 교육 및 연구가 진행 되고 있으며 특히 핵의학 분야가 세계적으로 매우 우수하다.

이번 방문단은 총장 Dr. Alexander Cartwright 및 아시아 지역 교류를 총괄하는

▲ 좌측부터 미주리대 김상 아시아교류센터장, Dr. Alexander Cartwright 총 장,Mrs Cartwright, 신찬수 학장, 문형곤 국제협력실장

아시아센터 주요 보직자로 구성되었으며 본교에서는 신찬수 학장, 문형곤 국제협력실장이 접견에 참여하여 학생 및 연구 교류 등 양 기관의 교류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양교 교류협정체결에 잠정 합의했다.

한국 안과 학과목 개설 120주년

‘안과 학과목 개설 120주년 기념 행사’가 6월

29일(토) 오후 3시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

혁신센터 1층 서성환홀에서 개최되었다. 이

번 행사는 한국 최초 정규 근대의학 교육기관 인 의학교(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모태) 설립 120주년 및 국내 ‘안과’ 학과목 개설 120주년 을 맞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교실 주 관으로 마련됐다.

안과학교실 박기호 주임교수의 인사말을 시작

으로 의대 신찬수 학장이 축사를 하였다. 근대

안과학과 관련해 △개항기~일제강점기의 안 과학(김상태 의학역사문화원 교수) △김익남,

▲안과 학과목 개설 120주년 기념행사 전체 참석자 단체 사진

의학교, 그리고 안과학 교육, … 그리고(황상

익 명예교수) △안과학 교육의 최근 60년(김영국 안과학교실 조교수) 등 주제 강연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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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 좌측 상단부터 박기호 안과학교실 주임교수, 신찬수 서울의대 학장, 김상태 의학역사문화원 교수, 황상익 명예교수

한편 1895년 조선 정부가 서양의학 교육과 의사 양성을 위해 의학교 설립계획을 세웠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할 때, 송촌 지

석영이 총체적인 운영방안을 제시하여 1899년 3월 24일 ‘의학교 관제’를 반포하고 지석영을 교장으로 임명한 기록이 의학 교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1902년 7월 4일 19명의 학생들이 졸업시험을 통과하면서 국내 최초로 근대식 의사가 배출됐다.

의학교에서 안과학 학과는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의사이자 교관(교수)이었던 김익남 선생이 가르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 학교 졸업생들이 응시했던 광제원 의사 선발 시험지에는 ‘트라코마의 원인·증후·요법·만성결막염의 감별, 시력검사법 및 검 사 시 주의사항’ 등이 출제된 기록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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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2019 제1회 통일 보건의료 리더십 아카데미 개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소장 소아과학교실 신희영 교수)는 2019년 7월 4일부터 18일까지 3주에 걸쳐 목요일

오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제관 옥정홀에서 『2019 제1회 통일 보건의료 리더십 아카데미』(이하 통보리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김정은 시대 북한 분야별 정책 통달하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보건의료, 농업, 법, 사회주의, 사 회문화, 경제, 개발협력, 보건안보를 주제로 최근 김정은 시대의 정책 변화 및 남북한 건강 관련 기획에 따라 전문가 발표와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

신희영 통일의학센터 소장은 아카데미의 환영사를 통해 “북한의 최근 보건의료 현황 파악 및 문제 해결을 위해 분야별 정책 을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남북한 보건의료 협력방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본 아카데미를 통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참석자 개개인의 전공과도 결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신희영 소장을 비롯해 김영훈 선임연구위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규창 선임연구위원(통일연구

원), 권순만 교수(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이우영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 이해정 센터장(현대경제연구원 북한경제센터),

이종운 교수(극동대학교 국제개발학과), 조한승 교수(단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등이 분야별로 강의하여 3주간 북한의 최 신 정책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는 매년 ‘통보리 아카데미’와 ‘통통 열린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기획 사업을 진 행하며 대학생, 예비의료인, 실무자, 현직 의료인을 대상으로 북한의 보건의료와 통일을 대비한 남북 보건의료 개발협력 및 R&D를 주제로 통일 보건의료 인력양성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019 제1회 통일 보건의료 리더십 아카데미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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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에티오피아 선천성 환아 심장수술 및 현지 의료진 선진의술 교육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 센터(센터장 김웅한)는 서울대병원 공공 보건의료사업단(단장 권용진), 한국국제 보건의료재단(이사장 추무진)과 2019년 7

월 13(토)~19일(금) 에티오피아 아디스 아바바대학교 부속병원(Tikur Anbessa

Specialized Hospital, 이하 TASH)에서 선

천성 심장병 환아 수술과 현지 의료진 교육 을 수행했다. 이번 에티오피아 현지 수술 및 연수 교육에서는 총 10명의 선천성 심장병

환아들이 한국 의료진과 현지 의료진이 공 동 집도한 수술을 받았다. 특히 2015년 한국

팀의 에티오피아 첫 방문 당시 단심실로 첫 번째 심장수술을 진행했던 8세 키두스 다니

엘에게 폰탄 수술을 시행하였고, 생후 1개

▲ 에티오피아 소아심장수술 역량강화 사업 참가자 단체 사진-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월 비 아세페디 환아에게 신생아 대동맥축

착 수술을 진행하는 등 고난도의 수술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흉부외과와 소아청소년과, 마취과 전문의, 심폐기사, 중환자실 간호사 등 15명으로 구성된 한국 의료진은 수술 준비 과정부터 수술 후 회복치료까지 전 단계에 걸쳐 한국의 선진의료술기를 현지 의료진에게 직접 전수하였다.

또한 사업 기간 동안 현지 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 11명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약물 계산법, 서울대병원 환자 간호기록표, 수술 전후 환자 케어 및 담당 간호 계획을 교육하였다. 한국의 간호팀은 현지 병원 중환자실 간호사의 70% 이상에 게 본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워크숍 이후 실습을 바로 진행하여 현지 간호진이 자체적으로 중환자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사업을 총괄한 김웅한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장(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은, ‘이번 에티오피아 현지수술 및 교육에서 특히 열띤 의지와 관심을 보인 차기 소아심장 관련 의료인력(레지던트, 의대생)들의 성장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1년 이내 아디스아바바 부속병원(TASH)에서 자력으로 심장수술을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또한 이번 사업기간 동안 에티오피아의 선천성 심장병 현황을 파악하고 심장수술 역량 강화 사업의 효과성을 측정하기 위하여 교육에 참여한 현지 의료진을 비롯해 수술을 받은 환자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문과 심층인터뷰 를 진행하였다. 향후 사업의 진행 및 연구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센터 연구진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글로벌수술 평가 프레임워크를 적용하여 추후 평가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2015년부터 에티오피아 심장수술 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지원을 받

아 현지 교육과 초청연수를 진행해왔다. 또한 2017년 4월에는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 아디스아바바대학교, 아디스아바

바대학교 부속병원(TASH),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5자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는 에티오피아 외교부와의 면 담을 통해 본 사업의 지속성을 위한 협업의 기반을 다졌다.

본 사업의 목적은 지속적인 현지교육과 초청연수를 통해 흉부외과 의사부터 중환자실 간호사까지 심장수술팀 전체의 역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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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향상시켜 에티오피아 내에서 자력으로 심장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에티오피아 최대 공공병원인 아디스

아바바대학교 부속병원(TASH)을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심장수술 거점센터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종욱글로 벌의학센터는 에티오피아 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과 몽골, 네팔 등에서도 심장수술 역량강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故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뜻을 따라 국제의료문제에 대한 교육, 연구, 정책자문, 국제 공헌 실천을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되었다. 의대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국제의학교육과 연구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중저소득국의 의료 인력과 보건부관료를 대상으로 의료역량 강화 교육 및 보건의료 정책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서울대학교의 우수한 인력 자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보건의료 분야 국제개발 원조효 과성을 실현하고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하는 질병 예방 및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홈페이지 : www.jwleecenter.org)

이종욱-서울 프로젝트, 라오스 소아심장수술 시행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수행하는 ‘이종욱서울 프로젝트’(운영위원장 신희영 교수, 이

하 서울 프로젝트)는 지난 5월 28일부터 6 월 1일까지, 라오스의 마호솟병원 심장센터

에서 소아심장수술과 현지 의료진 교육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일정을 통해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환

아 3명이 수술을 받았으며, 20여 명의 현지 의료진들이 한국의 의료기술을 전수받았

다. 특히, 다년간 여러 국가에서 소아심장수

술을 경험한 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

터(센터장 김웅한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함 으로써, 소아심장팀만의 기술과 역량을 효

▲라오스 마호솟병원에서 수술에 참여한 한국·라오스 의료진들

과적으로 전수하여 성과를 높였다.

수술에 참여한 현지 의료진 중 5명은 서울 프로젝트 연수생 출신으로, 김웅한 교수를 비롯한 서울대병원 소아심장외과 의료진으 로부터 3개월간 연수받은 바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직접 활용함으로써 임상 술기 역량과 경험을 쌓는 기

회를 가졌다. 연수생이었던 Dr. Boualy Vannavong (부알리 와나웡)은 “한국 의료진들은 타 국가 수술팀이 시행하지 않던 고난 이도 수술도 거뜬히 성공시켰다”며, “체중이 3kg인 아동의 수술 성공은 라오스의 첫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 프로젝트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의 이종욱펠로우십 라오스 임상과정으로 재정을 지원받 아 2011년부터 진행한 보건의료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이다. 본 프로젝트는 서울의대 출신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재직 중 타계한 고(故) 이종욱 박사를 기리고, 동시에 1950년대 서울대학교가 미국 미네소 타 주립대학으로부터 받은 교육지원 사업인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본따 시작되었다. 서울대학교는 당시 이 지원을 통해 의 학, 농업, 공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장을 이루었으며, 이제는 열악한 의료기술과 환경에 놓여있는 개발도상국에 과거에 받 았던 도움을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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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이종욱-서울 프로젝트 9차년도 연수생 환영식 개최 지난 6월 10일, 의과대학 행정관 대회의

실에서는 라오스에서 온 10명의 연수생들 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신희영 운영위원장과 신찬수 학장을 비롯 하여, 최원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하 KOFIH) 사무총장과 Thieng Boupha (띠

앙 부파) 주한라오스 대사 등이 참석하여 함 께 축하하고 환영했다.

이종욱-서울 프로젝트의 9차년도 연수생

으로 참여한 이들은 앞으로 3개월 또는 1 년간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에서 연수받

을 예정이다. 연수생 대표로 나온 Laxoy Soyvienvong (라쏘이 쏘이위엔웡) 연수생 은 “한국의 뛰어난 의료체계와 기술을 배울

▲센터 신찬수 학장, 센터 좌 신희영 운영위원장, 센터 우 띠앙 부파 주한라오스대사

수 있는 기회를 준 서울대와 KOFIH, 한국정부에 감사하다”며 연수의지를 다졌다.

본 프로젝트는 과거 서울대가 미국 미네소타 대학으로부터 도움받은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본따 추진되었으며, KOFIH의 지원으로 시행되고 있다. 서울의대는 2011년부터 라오스의 의사·간호사·의공기사 등 여러 분야의 의료인들을 초청하여 라 오스 의료인력개발 및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총 92명의 연수생이 배출될 예정이다.

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 서울대학교 글로벌R&DB센터 MOU 체결 (JW LEE CGM – GRC MOU) 2019년 7월 4일, 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서울대학교 글로벌R&DB센터와 글로벌 인재 양성 및 각 기관의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행사

에는 신찬수 서울의대 학장, 차국헌 서울공대 학장, 김

웅한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장, 황준석 글로벌R&DB 센터장 등이 참석하였다.

이번 업무 협약은 양 기관이 상호협력 기반을 구축하 고 네트워크 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의학, 공학, 보건 교육, 개발협력, 과학기술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궁

극적으로 국제사회공헌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R&DB: Research &Development and Business)

▲ 좌측부터 신찬수 서울의대 학장, 김웅한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장, 황준석 글로벌 R&DB 센터장, 차국헌 서울공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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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9

2019년 교수 정년 및 퇴임식 개최 8월 22일 목요일 오후

5시, 서울의대 행정관

대강당에서 2019년도 서울의대 교수 정년 및

퇴임식이 개최되었다. 정년 퇴임을 하는 교수 는 총 8명으로 정해일

교수(소아과학교실),

박성호 교수(신경과학 교실), 한성구 교수(내

과학교실), 김승협 교

▲ 교수 정년 및 퇴임식 참석자 단체 사진

수(영상의학교실), 김원곤 교수(흉부외과학교실), 이춘기 교수(정형외과학교실), 김인원 교수(영상의학교실), 김광명 교수 (비뇨의학교실)이며, 유근영 교수(예방의학교실)는 명예퇴임을 하게 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년 및 퇴임교수와 직계가족을 비롯하여 의과대학 및 서울대병원 보직자, 서울의대 동창회장, 교수협의회 장 및 학내 교수와 제자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으며, 정년 교수 약력 소개와 공로패 전달, 퇴임사, 금관오중 주 오브라스밴드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신찬수 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의학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혼신의 노력으로 학문과 국가보건의료 발 전에 큰 획을 그으셨던 정년 교수님들께 무한한 존경을 보내며, 정년 교수님의 새로운 출발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였다.

제 73회 후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석·박사 학위수여식 2018학년도(제73회) 후기 서울대학교 의

과대학 석·박사 학위수여식이 8월 30일(금)

오후 2시 행정관 대강당에서 거행되었다. 졸업생은 의학박사 55명, 이학박사 7명, 의 학석사 35명, 이학석사 4명으로 총 101명

이었으며, 의과대학 보직교수 및 각 교실 주

임교수를 비롯하여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장, 김병관 보라매병원장 등이 참석하였다.

▲ 제 73회 후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위수여식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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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미국 코넬대 의과대학 (Joan and Sanford I. Weill Medical College of Cornell University) 학장단 방문 및 MOU 체결식 개최 지난 8월 27일 신찬수 학장은 미국 코넬

대 의과대학(Joan and Sanford I. Weill

Medical College of Cornell University)

학장단 (Prof. Augustine M. K. Choi, Dean and Prof. Mary Choi)을 접견하였

다.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교는 교수 및 학생 교류, 연구협력 등 포괄적 교류협력을 내용

으로 하는 학술교류협정과 정기적 학생교 환을 주 내용으로 하는 학생교환협정에 대 한 체결식을 가졌으며 향후 교류협력 방안 (공동심포지엄, 병원실습생 교류, 연구생 교 류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활발한 논의를 진

▲ ​(좌로부터 임재준 의학교육실장, 이재영 연구부학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신찬수 학장, Augustine M. K. Choi 학장, Mary Choi 교수, 박철기 대외협력실장, 문형곤 국 제협력실장)

행하였다. 코넬 의과대학은 “Best Medical Schools” (US News & World Report)에서 9위를 차지한 세계 유수 의과대학 중의 하나로 손꼽히며 이번 방문한 Augustine M. K. Choi 학장과 Mary Choi 교수는 폐의학과 신장학의 권위자로, 최 학장 은 지난 2000년 '네이처 메디슨'에 저농도 일산화탄소를 주입하면 세포 보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 폐질환, 혈관염증

성 질환 등의 치료에 기여하기도 했다. 본교에서는 신찬수 학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이재영 연구부학장, 임재준 의학교육 실장, 문형곤 국제협력실장, 박철기 대외협력실장이 접견에 동석하였다.

Date. 2019. 10

홍콩중문대 의과대학(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Faculty of Medicine) 학장단 방문 및 학생교환 MOU 체결식 개최 지난 9월 25일 신찬수 학장은 홍콩중문대 의과대학

(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Faculty of

Medicine) 학장단 (Prof. Ka Leung Francis CHAN 학장 외 4명)을 접견하였다. 이번 방문을 통해 정기적인 학생교

환을 주 내용으로 하는 학생교환협정에 대한 체결식을 가 졌으며 학생 교류뿐만 아니라 교원(연구원) 교류, 연구협

력 등 향후 포괄적 교류협력에 대한 논의를 통해 양교의 교

▲ 좌로부터 문형곤 국제협력실장, 강현재 기획부학장, 신찬수 학 장, Prof. Ka Leung Francis CHAN학장, Prof. Lik Yuen Henry CHAN부학장, Prof. Siew Chien NG부학장, Prof. Pik Shan Alice KONG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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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류협력 네트워크를 확장시켜 나갈 것에 상호 합의했다. 홍콩중문대 의과대학은 의학 분야에서는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홍콩을 대표하는 의과대학으로 성장하였으며, 세계대학 의과대학 순위에서 지속적으로 50위 내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 유수 의과대학 중의 하나로 손꼽히며, 전세계 명망 있는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허브 시티인 센젠

에 제2 캠퍼스 유치를 계획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교에서는 신찬수 학장, 강현재 기획부학장, 임재준 의학교육실장, 문형곤 국제협력실장, 박철기 대외협력실장이 접견에 동석하였다.

서울프로젝트 10주년 기념 포럼

지난 9월 6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이종욱-서울 프로젝트'(운영위원장 신희영 교수, 이하 서울 프로젝트)는 한국국제보

건의료재단(이하 KOFIH)과 함께 라오스 보건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10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포 럼을 개최했다.

라오스 비엔티안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라오스 보건부 분꽁 시하웡(Bounkong Syhavong) 장관, 국립 의과대학교의 푸톤 왕콘윌라이(Phouthone Vangkonevilay) 총장 등 라오스 의료계 주요 인사와 150명의 이종욱펠로우 십 동문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보건복지부 인사를 비롯하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찬수 학장, 신희영 교수, 구영 치과병

원장, KOFIH 최원일 사무총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하였다. 특히, 故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부인 가부라 키 레이코(Kaburaki Reiko) 여사가 참석하여 의미를 더했다.

본 포럼에서는 임상분야 성과뿐만 아니라 라오스어 의학교육 교재 발간, 의사면허 도입 추진 등 라오스 국립의과대학의 의 료교육과 병원관리분야 성과들이 공유되었다. 또한 라오스 최초의 염색체 실험실 개설 등 기초과학과 연구협력 성과까지 집대성하였다.

서울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깊은 인연을 맺어온 라오스 분꽁 시하웡 장관은 10년의 성과에 대한 감회를 전하며, 앞으로도 상 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협력을 희망하였다. 서울의대는 본 프로젝트를 통해 내년까지 8명의 라오스 연수생들을 추 가로 배출할 예정이다.

▲ 10주년 기념 포럼 참석자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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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교과목 책임교수 워크숍

지난 9월 2일, 의과대학 융합관 1층 GDR2에서 1,2학년 교과목 책임 및 부책임 교수 28명과 학 장, 교무부학장, 의학교육실장 및 의학교육실 교

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목운영에 대해 토론하 는 워크숍이 개최되었다. “서울 2016 이종욱 교

육과정‘이 시작된 지 4년차에 이르러 전반적인

운영을 검토함과 동시에 각 과목별 책임교수의 과정별 운영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의견을 주 고받을 수 있는 자리였다.

신찬수 학장 인사말을 시작으로, 서울 2016 이

▲ 세부일정

종욱 교육과정 학생 피드백 보고 및 과목 책임교수의 역할 제안 및 논의 순으로 일정이 진행되었다. 학생 피드백 보고에서는

전반적인 강의평가 결과, 학생평가 방법, 강의평가, 동료평가 방법 등 학생들의 다양한 요청사항들을 검토하고 개선방향을

모색하였다. 이어진 책임교수의 역할에 대한 논의에서는 각 과목 운영의 어려움과 그에 대한 개선사항, 출석, 시험 및 성적 규정 등에 대한 토론과 진급사정위원회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참석자들은 ‘서울 2016 이종욱 교육과정’의 각 교과목 운영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며, 그 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함께 그려갈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2019년도 서울대학교 단과대학 체육대회

지난 9월 23일 서울대학교 스포츠진흥원과 학생처 주관으로 2019년도 서울대학교 단과대학 체육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동아리 중심 체육대회가 아닌 모든 학생들이 참여 할 수 있는 대회로 운영되어 가을축제, 예술주간 행사와 연 계되어 학내 구성원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루어졌다.

팀 구성은 16개 단과대학(원)을 A,B,C,D의 4팀으로 나누어 진행되었고, 의과대학교는 인문대,경영대,음대와 함께 C팀으로 출전하였다. 학생들은 풋살, 농구, 단체 판 뒤집기, 피구, 풍선기둥세우기, 단체 줄다리기, 단체 줄넘기, 릴레이달리기 경기 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2019년도 서울대학교 단과대학 체육대회 단체사진

▲릴레이달리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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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11

서울의대 애국지사 선배들에 대한 명예졸업장 독립유공감사장 수여식 및 기념학술대회 개최 지난 10월 18일 금요일 오후 2시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

선홀에서 애국지사 선배들에 대한 명예졸업장 독립유 공감사장 수여식 및 기념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재명 의사 의거와 3・1운동 등 애국운동

에 헌신하다가 투옥과 망명으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오 복원・김중화(이상 이재명 의사 의거 관련) 나창헌・한

위건・이의경(이상 3・1운동 등 관련) 선배들에게 명 예졸업장을, 3・1운동과 이후 항일독립운동에서 중요

한 역할을 한 김형기・유상규 선배들에게 독립유공감 사장을 수여하였다. 이어서 애국지사 선배들의 생애와 활동을 조명하는 학술대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명예졸업장 독립유공감사장 수여식 단체사진

올해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모체이자 우리나라 최 초의 근대식 정규 의학교육기관인 의학교가 설립된 지

120년이 되는 해이다. 또한 이재명 의사 의거 110주년 과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매우 뜻 깊은 해이다. 서

울대학교 개교 기념 주간을 맞아 선배들의 애국정신을

본받기 위해 거행된 이 자리에는 관련 애국지사 선배들

의 유족들을 비롯하여, 서울의대 및 병원 주요 보직자와 명예교수 외 많은 교내 인사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프로그램

● 명예졸업장 수여 대상자

오복원(吳復元) (1886년 10월 15일 ~ 1959년 1월 14일)1902년(?) 의학교 입학, 2019년 서울의대 명예졸업.1910 년 이재명(李在明)과 더불어 이완용(李完用) 살해미수사건에 관련되어 징역 10년형을 받았다.

김중화(金中和) (1888년 2월 27일 ~ 1972년 12월 12일)1907년 대한의원 교육부 입학, 2019년 서울의대 명예졸

업.1909년 12월 이재명(李在明) 이응삼(李應三) 등과 오적암살을 모의하고 제1차로 이완용(李完用), 제2차로 이 용구(李容九) 등을 암살하려 하였다. 이재명이 서울 천주교당 앞에서 이완용을 자상(刺傷)하다 공범으로 연좌되어 7년형 언도를 받아 복역하였다. 1916년 출옥 후 만주로 망명, 흑룡강성 지역에 황무지를 개간하고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하는 한편 군사 교육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고 송강의원(松江醫院)도 개설하였다.

나창헌(羅昌憲) (1894년 1월 29일 ~ 1936년 6월 26일)1916년 경성의학전문학교 입학, 2019년 서울의대 명예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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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업.1919년 청년외교단원 및 대동단원으로 활동 중 피체되어 안재홍(安在鴻) 등과 함께 징역 3년을 받고 복역 후 중

국으로 망명하였다. 임시정부의 의정원 의원, 경무국장 등으로 활약하고 상해 주재 일본영사관 폭파계획의 탄로로 항주로 피신 후 중경에서 사망하였다.

한위건(韓偉健) (1896년 ~ 1937년)1917년 경성의학전문학교 입학, 2019년 서울의대 명예졸업.1919년 1월부터 경성의학전문학교의 대표로 3·1운동을 주도한 후 4월 중국 상해로 가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내무위원, 임시 의정

원의 함경도의원 등으로 활동하였다. 1926년부터 1928년까지 조선공산당의 중앙위원으로 활동하다 검거를 피해 중국으로 망명하였고, 1929년 이후 당 재건과 항일투쟁의 일환으로 공산주의자협의회, 학생공산당, 노동계급사, 북 평(北平)반제동맹 등을 조직하여 항일투쟁을 전개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의경(李儀景) (1899년 3월 8일 ~ 1950년 3월 20일)1916년 경성의학전문학교 입학, 2019년 서울의대 명예졸

업.1919년 대정(大正) 8년 제령 제7호 및 출판법 위반으로 김마리아(金嗎利亞) 안재홍(安在鴻) 등과 함께 피검되 어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 독립유공감사장 수여 대상자

김형기(金炯璣) (1896년 8월 9일 ~ 1950년 8월 20일)1915년 경성의학전문학교 입학, 1921년 졸업.1919년 3월 1 일 경성의학전문학교 재학 중 재경 유학생회 회장으로 학생대표가 되어 3.1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하여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독립만세를 고창하며 시위하다 체포되어 징역 1년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었다.

유상규(劉相奎) (1897년 11월 10일 ~ 1936년 7월 18일)1916년 경성의학전문학교 입학, 1927년 졸업.1919년 11 월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조직한 임정조사원인 강계지역 책임자로 임명되어 활동하였다가 1920년 2월 흥사 단 원동지부에 가입하여 국내외에서 활동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자료링크>1.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애국지사 선배들의 삶과 공적2. 명예졸업장/독립유공감사장 수여 기념학술대회

기초교실 발전세미나 개최

지난 10월 22일 화요일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 풀먼에서 2019 기초교실 발전세미나가 개최

되었다. Session 1 에서는 대학원 구조개편 방 안 논의 및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이 논

의되었으며, Session 2 에서는 학생평가개선 (안) 논의 및 기타 사항들이 논의되었다.

2020학년도 1학기부터 시행 예정인 ‘의과대학 및 보건대학원 학사 석사 연계과정’은 바이오메디컬 산업에서 융․복합 기술의 중요도가 증

가함에 따라 임상지식과 함께 과학적인 연구

▲ 2019년도 기초교실 발전세미나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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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방법을 교육하고 기초 의과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융합형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의 학과 학사과정과 의학과 석사과정 기초의학분야를 연계하여 설치 및 운영 할 예정이며, 수업 연한은 의예과를 제외하고 5년

이상이며, 학사(의학과) 3.5년, 석사 1.5년으로 진행하게 된다. 의학과 석사과정 입학정원의 30% 이내로 선발하며 구체적 인 선발인원은 별도로 정한다.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은 전일제 박사학위 연구 지원 사업으로 2019년말 공모 예정이며, 2020년부터 시행하게 된다.

연변대학(Yanbian University) 70주년 의과대학 심포지엄 참석 및 특별강연

지난 9월 27일 신찬수 학장은 중국 연변대학 의과대학(Yanbian University)을 방문하여 연변대학 70주년 기념행사에 참 석하였다. 이번 방문을 통해 신찬수 학장은 김웅 총장 및 김철호 의과대학장 및 병원장을 접견하고 현재 진행 중인 학생교 류, 교원(연구원) 교류, 연구협력 등 향후 양교의 교류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여 양교의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확장시켜 나갈

것에 상호 합의했다. 신찬수 학장은 또한 연변대학 70주년 기념 의과대학 심포지엄에 특별 강연자로 초청되어 “서울의대 어제와 오늘 및 미래 비젼”에 대한 70분간의 강연을 통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역사를 통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과거

와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과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청중들의 찬사를 받았다. 연변대학 의과대학 은 본교와 2012년 10월 최초로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2019년 1월 학생교환협정을 체결했으며 이후 김철호 원장의 본

교 120주년 기념식 참석 축사 등 지속적인 상호 방문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연변대학 방문에는 연변대학 동문으로 본교 생리학 교수로 재직 중인 장은화 교수가 동행했다.

▲ 신찬수 학장 특별강연

▲ 좌로부터 장은화 교수, 신찬수 학장, 김웅 총장, 황상익 교수, 방용운 교수

Cornerstone Club 학부모 방문의 날 행사 개최

2019년 10월 25일(토) 의과대학 행정관 3층 대강당에서 “Cornerstone Club 학부모 방문의 날 행사”가 개최되었다. Cornerstone Club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학부모 기부자들로 구성된 클럽으로 이날 행사는 신찬수 학장과 정진호 발전 후원회장을 비롯하여 의과대학 보직교수들이 학부모 기부자들을 환영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총 90여분의 학부모가 참석했으며, 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되었다. 학장과 발전후원회장의 환영사 및 감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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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사 이어 학내 캠퍼스 투어, 의과대학 학장단 간담회를 통 해 그동안 학부모들께서 가지고 있던 대학의 여러 궁금

증을 풀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의 과대학 학생동아리인 모카와 아르페지오의 특별공연을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Cornerstone Club기금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교육 혁신을 위한 초석이 되도록 소중히 사용될 것이며, 현재

까지 매월 약 1천만원씩 후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연 1 억원 이상이 조성될 예정이다.

▲ 아르페지오 공연을 관람하는 Cornerstone Club 학부모

열대의학교실 교실 명 변경 기념 국제 학술대회 개최 서울의대 기생충학교실은 1954년 9월 창설된 이래 지

난 65년간 사용해왔던 ‘기생충학교실’이라는 교실명을 2019년부터 ‘열대의학 교실’로 변경하였다. 이를 기념하 기 위하여, 10월 23일 서울의대 박희택홀에서 국내외에

서 소외 열대 질환의 관리를 위해 연구해온 학자들의 경 험과 성과를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신찬수

학장의 환영인사로 시작하여 1부에서는 세계 기생충학

자 연맹회장 채종일 명예교수, 성균관대학교 정해관 교 수, 동티모르 WHO 사무소 김성혜 박사, 동티모르 보건

부 Odete S. Viegas 박사, Merita A. A. Monteiro 박사, 네팔 의과대학 Shiba Kumar Rai 교수가 참석하여 아시

▲ 열대의학교실 국제 학술대회 단체사진

아 지역에서의 말라리아와 소외열대질환의 현황을 발표

하였고, 2부에서는 영국 리버풀 대학 Russel Stothard 교수, 필리핀 드라셀 대학 Mary Jane Flores 교수가 참석하여 세계 적인 주혈흡충증 관리의 최신 성과에 대해 발표하였고, 홍성태 교수가 수단의 주혈흡충증 관리를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온 성과를 발표하였다. 전세계 6개국에 걸쳐서 모인 80여명의 연구자들이 참석하여 국내외 소외 열대 질환의 관리에 대해 경 험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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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제29차 서울의대 졸업 40주년 동창의 날 행사 개최

▲ 제29차 서울의대 졸업 40주년 동창의 날 단체사진

서울의대 졸업 40주년을 기념하는 동창의 날 행사가 10월 19일 토요일 4시 의과대학 행정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

는 졸업 40주년을 맞은 제33회 동기회(1979년 졸업, 동기회장 임진호) 60여명과 의과대학장 및 보직교수, 동창회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졸업 40주년을 맞이하여 의과대학과 동창회에서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서울의대인’에는 이의석

동문과, 열대의학교실 홍성태 교수가 선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행사 후에는 의과대학과 병원의 주요시설을 관람 하며 추억과 담소를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Date. 2019. 12

학석사 연계과정 2020년 시작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석사 연계 과정 신설 안이 2019년 10월 본부 학사운영위원회 및 대학원위원회

심의에 최종적으로 승인이 되어 2020년도 1학기부터

해당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게 되었다. 학사 석사 연 계 과정이란 기존의 의예과 2년을 마친 후 의학과 학사

과정 3.5년과 기초의학분야 석사과정 1.5년을 연계하 여 총 7년 동안의 교육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의학석

사학위를 취득함으로써 단축된 시간 내에 임상 지식과 함께 기초 의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배경을 갖춘 융

합형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자 하는 새로운 교육 과정

이다. 지원 자격은 의예과 2학년 2학기부터 의학과 2학년 2학기에 재학 중인 학생 중 학업 성취도에서 정해진 요건을 충족

하면 지원 가능하며, 선발인원은 석사과정 입학정원의 30% 범위 이내에서 선발할 계획이다. 또한 의대 학석사 연계과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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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함께 의과대학 5.5년 + 보건대학원 1.5년의 의학사-보건학석사 연계과정 (MD-MPH 프로그램)도 함께 승인되어 7년의 수학 연한에 의사와 보건한석사를 취득할 수 있는 과정도 열리게 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통해 배출된 인력은 단순

히 ‘의사’가 아닌 ‘의사과학자’ 로서 기초 의학과 임상의학의 쌍방향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 고 있다.

2019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Dr. William G. Kaelin 초청 간담회 2019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인 윌리엄 G. 케일린

하버드 의대 교수가 11월 7일 목요일 서울대 의과대학을 방문하여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서울의대 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윌리엄 G. 케일린 교수는 산소량을 감지하는 세포의 메커

니즘을 규명한 업적으로 피터 랫클리프 영국 옥스퍼드대 교

수, 그레그 서멘자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와 함께 올해

▲ 첫 번째 줄 중앙 좌: 신찬수 학장, 우: 윌리엄 G. 케일린 하버드 의대 교수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암 등으로 산소가 부족해진 상태에서 세포의 반응을 구체적으로 규명해 암과 빈혈 등 질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윌리엄 G. 케일린 교수는 과거 진학 과정, 랩 선택에 이르기

까지 학창 시절 경험을 이야기하며 좋은 멘토와 좋은 프로 젝트와의 만남이 현재의 모습으로 이끌었다는 조언을 학생 들에게 해주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노벨상을 타기까

▲ 간담회 모습

지의 과정과 연구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학생들과 열띤 토론을 하였다. 학생들은 올해 노벨 수상자와 직접 만나게 되 어 꿈을 향해 나아가는데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말하였다.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개소 5주년 기념 제6회 국제학술대회 개최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시스템 면역의학연구소(소장 박준동)는 2019년 10월 11일 (금요일)에 개소 5주년 기념 제6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평생을 가로지르는 선천성 면역(Innate immunity across the life)'이

란 주제로 관련되는 질환인 패혈증의 면역학적인 연 구 결과에 대한 최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개소 5주년 기념 제6회 국제학술대회 개최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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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국외 연자로는 체내 손상과 관련되는 분자 모형(DAMP) 이론의 권위자인 미국 하버드대학교 키요시 이타가키(Itagaki Kiyoshi) 교수와 소아과학에서 패혈증 연구의 권위자인 일본 국립어린이의료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Child Health

and Development, Japan)의 나카가와 사토시(Satoshi Nakagawa) 교수가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국내에서도 해 당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성승용 교수와 권운용 교수, 성균관대학교 배외식 교수, 가천대학교 진미림 교수가 연자 로 참석하여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박준동 소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기초 및 임상 연구자들이 모여 새로운 관련 지

식을 공유하고 국내외 학술적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여 강원도가 생명과학 연구와 개발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싹 연구자가 거목이 되기까지 Ⅳ’ 개최

2019년 하반기 연건캠퍼스 연구 강좌 프로그램 ‘새싹 연구자

가 거목이 되기까지 Ⅳ’가 2019년 11월 6일 의과대학 행정관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2018년부터 시작해 이번에 4회를 맞 이한 ‘새싹 연구강좌’는 연건캠퍼스 내 연구자들의 연구과제

수주 및 진행 전반에 관한 교육프로그램 수요를 충족시키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강좌는 융합연구를 주제로 하여 해부학교실 최형진, 영 상의학교실 최승홍, 신경외과학교실 박철기, 소아과학교실 채종희 교수의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산학협력단 연건분원

박상남 부장의 연구비 집행 과정에서 유의할 점과 ㈜테크노

▲ 새싹 연구자가 거목이 되기까지 IV 강연 모습

베이션파트너스 현재호 대표이사의 연구제안서 및 슬라이드 작성에 대한 실질적인 강의로 참석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Because of YOU 모두를 위한 의료 혁신의 밤' 후원자 감사 행사 개최

2019년 11월 12일(화) JW동대문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의과대학 고액후원자들 대상으로 후원 감사의 뜻을 전하는

발전후원회 후원자 감사의 밤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Because of You 모두를 위한 의료혁신의 밤’이라는 주제로 의과대 학의 혁신과정을 후원인들과 나누며 감사와 존경을 전하는 자리로 진행되었다.

행사에는 신찬수 서울의대 학장, 정진호 서울의대 발전후원회장, 노동영 서울대 부총장,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박기흥 한유 그룹 회장, 박시용 아정산업 대표,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등 80여명의 후원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신찬수 학장은 “서울대학 교 의과대학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지속 가능 사회를 만들기 위해 혁신적 연구, 의학교육 혁신을 이룰 것이며, 앞으로 서울의 대의 변화와 혁신에 함께 동행을 부탁드린다” 라며 후원자들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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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김상열 회장, 서정선 명예교수, 양윤선 대표이사, 신찬 ▲행사 축하 공연 모습 수 학장, 박기흥 회장, 박시용 대표

김정순 동문 발전기금 전달식 개최

2019년 10월 28일(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대회의실에 서 김정순 동문(1960, 14회)의 발전기금 전달식이 진행됐

다. 김정순 동문은 이번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건 립기금으로 1억원을 쾌척했으며, 2008년에는 장학금으로 1천만원을 후원해 의과대학 발전기금에 크게 기여했다.

김정순 동문은 1978년 제18대 보건대학원 원장, 1979년 한국역학회를 창립하여 10여 년간 회장직을 역임했고 대

한예방의학회, 한국에이즈퇴치연맹 회장으로서 사회봉사

▲중앙 좌측 신찬수 학장, 우측 김정순 동문

를 실현했다. 한국역학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역학의 개념 설정과 실제 적용 방법 등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한국 역학의 정립과 전문화에 주력한 한국 의학계를 이끈 여성 의료인이다.

제15회 통일 보건의료로 통하는 열린 강좌 개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소장 신희영)는 2019년 11월 14일 (목) 오후 6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제관 옥정홀

에서 『제15회 통일 보건의료로 통하는 열린 강좌』(이하 통통統通 열린 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제15회 통통 열린 강좌는 최근 남북한 보건안보를 위협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주제로 북한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관계 및 북한의 수의방역체계와 수의학 현황에 대한 기획을 바탕으로 전문가 2인의 발표와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되었다.

이날 강좌의 첫 번째 세션에서 북한의 수의방역체계와 수의학 현황에 대한 강의를 맡은 북한대학원대학교의 조충희 연구위 원은 북한 수의방역사업의 기본 원칙을 1)위생방역사업의 강화, 2)가축에 대한 과학적 검진체계와 면역조성체계의 구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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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전염병 방지를 위한 국경 수의검역 강화의 세 가지로 언급하며 북한 당국 내 수의방역 시설과 북한의 격월간잡지 ‘수의

축산’을 소개했다. 또한, 조충희 연구위원은 북한 축산과학기술 현황 파악에 기초한 남북한 축산과학기술 분야 협력 방안 모 색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 북한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 강의를 맡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우희종 교수는 돼지열병의 개념

과 바이러스 전파에 대해 소개하고 이를 남북한 전파를 바탕으로 하여 유입 경로를 추정하였다. 더불어 생물무기와 같은 전 세계 보건안보를 위협할 수 있을만한 다양한 질병에 대해 언급하며 남북한 보건안보를 위해서라도 남북 보건의료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통일의학센터는 통일 보건의료로 통하는 열린 강좌(통통統通 열린 강좌)와 통일 보건의료 리더십 아카데미(통보리 아

카데미) 등 남북 통합 보건의료와 통일의료를 연구하는 연구자와 실무자, 학생을 대상으로 최근 통일 보건의료의 연구 성과 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통일의료 분야 과제를 토론하기 위해 매년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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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 01

김나영 교수, Marshall &Warren Lectureship Award 수상

김나영 교수(내과학교실)가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8 아시아태평양 소화기학술대회(Asian Pacific Digestive Week, APDW 2018)에서 ‘Marshall &Warren Lectureship Award’를 수상했다.

Marshall과 Warren은 호주의 의학자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발견(1884년)한 공로로 2005

년도에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이들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APDW는 우수한 연구논문을 발표하 고 학술적 업적을 이룬 세계적 연구자에게 매년 ‘Marshall &Warren Lectureship Award’를 수 김나영 교수(내과학교실)

여하고 있다. 이에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통한 위암 발생 예방에 대한 연구

초록(Chemoprevention of Gastric Cancer by H. pylori Eradication and its Underlying

Mechanism)을 포함해 상부위장관 질환 및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한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국제 저널에 발표한 공로로 올해 수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특히 김 교수는 2009년부터 시행된 시상식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상을 받는 영 예를 안기도 했다.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을 제균하면 위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고 그 기전을 제시한 연구 결과가 수상으로 이어져 지금까

지 함께 연구해온 연구진 모두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최신의 지식을 배우 고 연구하면서 다양한 소화기질환의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건강한 삶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나영 교수는 상금으로 받은 2000달러(약 230만원)에 개인 기부금 270만원을 더한 500만원을 서울의대 간연구재단에 연구기금으로 기부했다.

전상훈 교수, 송음 의약학상 수상

전상훈 교수(흉부외과학교실)가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제정된 송음 의약학상의 올해 수상자로는 선정되었다.

송음 의약학상은 동성제약을 창업한 이선규 명예회장이 의학과 약학 발전에 힘쓴 연구자들을 격

려하기 위해 1998년 제정해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했다. 전상훈 교수는 광역학 요법을 통해 간암 과 폐암 부위를 표적 치료하는 연구 실적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다.

전상훈 교수는 “과거의 기본 치료법에는 사실 상당한 제한부분이 있었지만, 최근의 여러 가지 기 술들 특히 나노입자나 광민감제, 광감작제 개발 등 여러 가지 기술발전에 따라서 질병 치료에 또 전상훈 교수 (흉부외과학교실)

질병 진단에 적용할 필드가 굉장히 넓어지리라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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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조영민 교수, '마사토 카수가상' 수상

조영민 교수(내과학교실)가 세계당뇨병연맹 서태평양지부, 아시아당뇨병학회가 공동 개최한 학 술대회에서 '마사토 카수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세계적인 당뇨병 연구자 카수가 교수 업적을 기려 50세 이하의 뛰어난 연구 업적을 남긴

학술자를 선정한다. 2013년 제정됐다. 조영민 교수는 소장에서 분비돼 인슐린 분비와 식욕을 조 절하는 인크레틴 호르몬 분야 연구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조영민 교수(내과학교실)

김승기 교수, 김진복 암연구상 수상

김승기 교수(신경외과학교실)가 '서울국제위암포럼 2018'에서 '제13회 김진복 암연구상'을 수 상했다.

김승기 교수는 '유전체 분석기법을 통한 재발한 수모세포종과 방사선치료후 발생한 교모세포종의 감별 (Genomic analysis reveals secondary glioblastoma after radiotherapy in a subset

of recurrent medulloblastomas)' 이란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이 연구는 소아 악성뇌종 양, 특히 재발한 종양의 진단에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을 활용한 유전체 분석기법이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또 소아 뇌종양의 진단과 치료에 정밀의학을 도입할 학문적 근거를 마련했다. 김승기 교수 (신경외과학교실)

김진복 암연구상은 위암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인 고(故) 김진복 서울의대 명예교수의 뜻을 받들 어 매년 암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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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 02

이평복 교수, 2018년 대한통증학회 학술상

이평복 교수(마취통증의학교실)는12월 17일, 제 67차 대한통증학회 학술대회에서 ‘2018년 대

한통증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대한통증학회 학술상은 매년 대한통증학회지에 실린 논문 중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된 논문의 저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이 교수팀은 만성통증으로 분당서울

대병원 통증센터에 내원한 우울증 병력이 없는 환자의 약 3분의 1에서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상 이 관찰됐다는 내용의 논문저술을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평복 교수는 “앞으로도 일차 이평복 교수 (마취통증의학교실)

적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뿐만 아니라 통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에 관 심을 갖고, 이 분야의 치료 및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Date. 2019. 03

오명돈 교수, 범석의학상 수상

오명돈 교수(내과학교실)가 범석의학상을 수상했다. 범석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명돈 교수

는 우리나라 감염내과학의 대가로 메르스 유행 당시 중증메르스 환자 위기대응 센터장을 역임하 여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학술적 성과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와 지카바이 러스를 국내 최초로 분리하여 보고하는 등 신종 전염병 원인 병원체의 특성을 규명한 바 있다. 범석의학상은 을지재단 설립자인 故 범석 박영하 박사의 뜻을 기리는 상이다. 오명돈 교수 (내과학교실)

구자현 교수(비뇨기과학교실) "Management of Urothelial Carcinoma" 영문판 단행본 출간 출간 배경

구자현 교수(비뇨기과학교실)가 편집한 196페이지의 “Management of Urothelial Carcinoma” 영문판 단행본이 지난 1월에 출간되었다. 구자현 교수는 2017년에는 Elsevier 출판 사를 통하여 “Bladder Cancer” 영문판 단행본을, 2018년에는 Nova 출판사를 통하여 “Bladder 구자현 교수 (비뇨기과학교실)

Cancer: Research Advantages and Clinical Challenges” 영문판 단행본을 출간한 바 있다. 이 전 단행본은 방광암만을 다루었고, 참여한 저자들이 국내외 연구자들을 망라한 단행본이었다면,

이번 “Management of Urothelial Carcinoma” 영문판 단행본은 방광암뿐만 아니라 요관 및 신우 등 상부요로 상피암을 포 함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본원의 연구진들이 집필하였다는 점이 이전 영문판 단행본과 다른 점이다.

이 책은 요로상피암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연구자 및 임상가들을 염두에 두고 집필되었으며, 특히 전공의와 전임들도 쉽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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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할 수 있도록 사진, 그림, 도표, 비디오 등을 많이 삽입하고자 하였다. 이 책은 Springer 출 판사에서 출간되었으며, 요로상

피암 전체를 다룬 단행본으로서 아시아 연구자가 편집한 최초의 책이다. 저자 소개

구자현 교수(비뇨기과학교실)는 병원 비뇨의학과에서 비뇨기 종양을 맡고 있고, 특히 방광

암을 포함한 요로상피암을 주로 다루고 있다. 최근까지 구교수는 250편 이상의 영문 저널을 집필하거나 주도하였으며, 총 20여편의 책 저술에 관여하였다.

함지영 학생(의학과 4학년), 우수 구연발표상 수상 2019년 1월 26일 토요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대강당에서 개

최된 제11차 대한척추변형연구회 정기학술대회의 Free paper 연제

에서 본교의 함지영 학생(의학과 3학년)이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했 다(지도교수 정천기). <Pre-Operative Risk Factors for Proximal Junctional Kyphosis after Fusion Surgery including Spinal

Sagittal Alignment Parameters>라는 제목의 이 연구는, 척추 유 합술의 합병증 중 proximal junctional kyphosis 발생의 위험인자 및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임상적 연구이다.

Date. 2019. 05

소아과학교실 신희영 교수, 제47회 보건의 날 기념행사 황조근정훈장 수상 2019년 4월 5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제47회 보건의 날 기념행사에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신희

영 교수(現 서울대 의대 통일의학센터 소장)가 황조근정 훈장을 받았다. 신희영 교수는 소아암 치료의 표준화에 기 여하였고, 소아암 환자를 위한 병원학교를 도입하였으며,

통일을 대비한 남북 보건의료의 통합 및 국제 보건의료 인

력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보건의료의 학술 및 연구에 대한 괄목할만한 공로로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20년 째 어린이병원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신희영 교수

▲ 신희영 교수(소아과학교실)

는 소아암을 치료한 이후의 삶까지도 책임지는 ‘토탈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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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care)’를 구상하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병원학교를 설립하였다. 또한, 2016년 7월부터 올해 2월 초까지는 서울

대학교 연구부총장을 역임하며 미래사회의 주요 변화에 따른 분석을 토대로 미래 연구 방향 및 정책 어젠다를 설정한 바 있 다. 이와 더불어, 남북한 보건의료 협력이 ‘공멸이 아닌 상생’으로 나아가기 위해 통일을 대비한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신희영 교수는 남북한 보건의료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 최우선 R&D 프로젝트 10개 분야를 선정해 후속 연구 및 상용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과학교실 정숙향 교수, 제47회 보건의 날 기념행사 대통령 표창장 수상

2019년 4월 5일 보건의 날을 맞이하여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정숙향 교수는 국민보건향상을 통하 여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장을 수상하였다. 정숙향 교수는 서울

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간암센터장 및 대한간학회 학술이사를 맡고 있다.

정숙향 교수(내과학교실)

박명희 명예교수, 제10회 한독 여의사 학술대상 수상

4월 13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글로리아홀에서 박명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제10회 한독 여의 사 학술대상' 을 수상하였다. 이 날 시상식에서 박명희 교수는 2000만 원의 상금과 약연탑을 수

여받았다. 한독은 한국여자의사회와 함께 매년 한국 의료계 발전에 공을 세우고 의료인의 명예 와 위상을 드높인 여의사에게 학술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박명희 교수는 1973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 서 의학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서울대병원에서 인턴과 임상병리 및 해부병리과 레지던트를 거 박명희 명예교수

쳐 1981년 서울대학교의과대학 임상병리과 전임강사로 부임해 2013년 2월까지 교수로 재직하 였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다. 서울대학교병원 최초 여성 과장으로 임상병리과

과장과 임상병리과학교실 주임교수를 겸임했으며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장기이식 면역검사실

(KODA LAB)을 설립하고 원장으로 재직하였다.

박명희 교수는 인간의 조직적합항원 중 하나인 HLA와 장기이식 면역검사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쳐 재직기간 동안 총 3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17년에는 세계 소화기학 저널에 “어머니로부터 이식 받은 소아 간이식 환자에서 이식 전에 존재하는 모-자(태아)간 미세키메라 현상”에 대한 논문을 게재했다.

박명희 교수는 학술 활동 외에도 한국여자의사회 임원 및 이사로 적극 참여하여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대한이식학회, 세계 이식학회 등 의료 단체의 권익을 위해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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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이윤성 명예교수,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 제2대 원장 취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윤성 명예교수가 22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 제2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19년 4월 22일부터 2022년 4월 21일까지 3년 간이다.

신임 이윤성 원장은 대한의학회 회장 및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해 보건의료 분야 전반에 폭넓은 식견과 깊은 전문성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의학교육학회 회 장 및 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 등을 거치며 의학교육 발전과 보건의료인 양성에도 많은 기여를 해왔다. 이윤성 명예교수

특히, 국시원 의사 시험위원회 위원장 및 출제위원장을 역임했고, 2010년 이후 최근까지 국시원 이사로 참여하는 등 국시원 운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왔다

이윤성 원장은 "환경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선진화된 평가체계 구축 및 질 좋은 문

항을 확대하는 등 평가의 질적 수준을 향상 시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Date. 2019. 07

오승준 교수 ‘제 12회 의료기기의 날 행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오승준 교수(서울의대 비뇨의학교실 주임교수, 서울대병원 의료기기혁신센터장)가 지난 5월 24 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제 12회 ‘의료기기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오승준 교수는 그 동안 △의료기기의 국산화 △의료진들의 의료기기에 대한 인식 제고 △국산 내시경 개발지원 △병원과 산학연 간의 중개 시스템 마련 △의료기기 임상시험 활성화 △국내 최초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테스트센터 설립 △국제공인 시험성적서 발행 기관 인정 등에 대한 오승준 교수 (비뇨의학교실)

공로 등을 인정받아 표창을 받았다.

양혜란 교수 ‘2019 유럽 소아 소화기영양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양혜란(소아과학교실) 교수가 지난 6월 5일∼8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2019 유럽 소아소 화기영양학회(ESPGHAN)’에서 젊은 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했다.

양혜란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유럽 소아 소화기영양학회로부터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

하는 영예를 안았다. 연구 결과 남아와 만 2세 미만의 소아에서 장중첩증이 쉽고 흔하게 발생하고 10% 이상은 재발하며, 일부 환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만큼 응급 치료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

야 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점을 인정받았다. 양 교수는 "국내 연구자들과 함께 진행해 온 연구들이 세계적 권위의 학술대회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각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양혜란 교수 (소아과학교실)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유럽 소아 소화기영양학회는 소아 소화기영양분과의 전문과정을 거친지 10년 이내 연구자들 중

에서 뛰어난 연구 결과를 발표한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젊은 연구자상'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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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09

윤보현 교수 미국 산부인과 학회지 최다 피인용 논문 공로상 수상 7월 26일 윤보현 교수(산부인과학교실)가 150년 역사의

권위지인 '미국 산부인과 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AJOG)가 선정한 '최다 피인

용 논문 공로상'(In recognition of highly cited scientific

contributions in AJOG)을 수상했다. 미국 산부인과 학회 지는 올해 1월 창간 150주년을 맞아 1920년부터 2018년까 지 게재된 4만 여 개의 논문 중 인용이 가장 많이 된 100편 을 선별하고 분석했다.

이때 선정된 100편 논문에 이름을 가장 많이 올린 3명 학자

에게 ‘최다 피인용 논문 공로상’을 수여했고 윤 교수가 두 명 의 미국 내 대학 산부인과 교수와 함께 상을 받았다. 학회지

가 선정한 100편의 논문 중에는 윤 교수가 저자로 이름을 올

▲ 좌측 윤보현 교수가 미국 산부인과 학회지 관계자로부터 공로 상을 받고 있다

린 논문이 총 6편이었다.

이 중에서도 임신 중 양수 내 감염이나 염증이 있었던 경우

아이의 뇌 손상 위험이 높다는 내용의 논문(1997년)이 피인용 횟수 786회로 가장 많았다. 또 조산아 뇌성마비의 주요 원인 이 저산소증이 아니라 자궁 내 감염/염증이라는 사실을 밝힌 연구논문(2000년)도 피인용 횟수가 719회에 달했다.

2010년의 한 연구논문에 의하면 지난 50년간 산부인과 분야의 논문들 중 가장 인용이 많이 된 논문 100편 가운데 미국 산 부인과 학회지에 실린 것이 49편으로 산부인과 분야에서 이 학술지의 위상은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윤 교수는 "지난 150년간 산부인과 분야에서 노벨의학상 수상자를 포함한 세계적인 대가들을 제치고 변방인 한국인의 논 문들이 이렇게 인용이 많이 되어 상을 받은 게 놀랍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여 년간 “조산과 태아손상” 에 관한 연구들에 집중해서 나름대로의 좋은 성과들을 낼 수 있었음은 훌륭한 선, 후배 및 동료들의 헌신적인 도움과 서울대 학이라는 대단한 환경에서 연구를 할 수 있었던 행운에 항상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윤 교수는 그간의 업적들 가운데 보람된 것들 중 한 가지는 “뇌성마비, 조산아 만성폐질환 등의 심각한 조산아질환들의 주 원인이 기존의 개념들과는 전혀 다르게 자궁내감염/염증임을 증명한 논문들이 이제는 정설로 받아들여져서 적절한 항생제 의 사용으로 예방이 가능해진 것” 이라 하였다.

현재 만삭 전에 양막이 파수된 산모에게 전세계적으로 ampicillin과 erythromycin 을 사용하는 것이 표준치료인데

윤 교수는 이 방법이 효과가 거의 없음을 확인하고,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새로운 항생제요법 (ceftriaxone, clarithromycin, metronidazole 병용)을 고안해서 사용 후 그 효과가 매우 높음을 확인한 바 있다. 실제로 2003년 이후 상기 질환으로 본원에서 조산한 아기에게서 뇌성마비가 거의 없는 획기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양막이 터지지 않은 조기분만진통 산모에게서도 양수감염/염증이 많아 외국에서 1990년대에 항생제 임상연구가 많이 시

행 되었는데 별 효과가 없었고, 2008년에는 항생제를 사용했던 산모에서 태어난 아기에게서 뇌성마비의 발생빈도가 현저

히 높음이 보고되어, 현재 전세계적으로 양막이 터지지 않은 조기분만진통 산모에게는 항생제 사용이 금기로 되어있어 안 타까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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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윤 교수는 이런 경우에도 새로운 항생제요법 (ceftriaxone, clarithromycin, metronidazole 병용)을 2003년 이후부터 사 용해서 매우 좋은 효과를 경험하고 있어 이의 유용성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중요한 목표의 하나였다. 다행히 이러한 연구결 과들이 최근 (2019년 8월) 미국 산부인과 학회지에 2편의 논문으로 (2편 모두 editorial choice 논문으로 선정됨) 별도의

editorial 과 함께 게재되어 향후 수많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Editorial 제목도 “성공적인 양수 감염/염증치료: a paradaigm shift” 로 윤 교수팀의 연구결과들을 크게 인정하고 있었다. 윤 교수는 또한 이러한 새로운 항 생제요법의 개발 등에 큰 도움을 준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께도 깊은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Date. 2019. 11

제35대 의과대학장 선거 및 평의원 선거 결과 알림

지난 10월 18일 제35대 의과대학장 선거(신임투표) 및 평의원 선거가 개최되어 총 투표율은 87.17% (총 530명 중 462명

투표)를 기록하였다. 선거 결과는 421표(91.13%)의 찬성으로 신찬수 학장의 연임이 의결되었으며, 묵인희 교수가 평의원 으로 선출되었다.

정천기 교수 유럽신경외과학회 뇌수술분야 최우수 연구상 수상 정천기 교수(신경외과학교실)가 지난 9월 25일, 유럽신경외과

학회 (EANS, The European Association of Neurosurgical

Societies)로부터 ‘뇌수술 분야 최우수 연구상’(EANS best abstract in functional neurosurgery)을 수상했다. 한국인

신경외과 의사가 유럽신경외과학회에서 최우수 연구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신경외과학회는 세계 여러 신경외

과 학회 중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매년 학술대회를 연다. 학술 대회 기간 동안 세계 각국 신경외과 의사들이 참석해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관련 교육을 제공한다.

정 교수는 “절제 수술 후에도 정상기억기능을 유지하는 뇌 기

전을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로 평가를 받았다”며

▲ 정천기 교수(가운데)

“이번 연구가 향후 기억장애를 최소화하는 다른 뇌수술을 고안하는데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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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박상민 교수 화이자의학상 임상의학부분 수상

대한민국의학한림원(회장 임태환)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대표이사 사장 오동욱)가 후원하는 ‘제 17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들이 9월 26일 발표됐다. 올해 화이자의학상 임상의학상에 박상민 교

수(가정의학교실)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6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함춘회관 3층 가천 홀에서 개최된다. 수상자에게는 각 부문별 3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임상의학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린 박상민 교수는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한

‘Association of Blood Pressure Classification in Korean Young Adults According to the 2017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merican Heart Association Guidelines With 박상민 교수 (가정의학교실)

Subsequent Cardiovascular Disease Events’ 논문을 통해 2017년 미국의 강화된 고혈압 기

준(130/80mmHg 이상)을 국내 20~30대 청년층에게 적용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발표했다. 20~30대 비만 대상자가 체중 감량을 실천하는 것이 관상동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

를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학저널에 발표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젊은 청년들을 위한 타당도가 검증된 국가검진 항목 개발 및 생활습관의학 근거에 대한 빅데이터분석 연구들을 통해 새로운 임상 근거를 제공했다. 2019년부터는 국가검진의 대상을 20-30대 세대까지 확대하도록 국가정책의 변화도 이끌어냈다.

Date. 2019. 12

구분권 교수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

구본권 교수(내과학교실)가 대한의학회(회장 장

성구)·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스테판 월터)가

주최하는 제29회 분쉬의학상 본상을 수상하였으

며,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주호 진료교수

(임상부문)는 젊은의학상을 수상하였다. 구본권

교수는 '관상동맥 분지병변' 평가 및 치료, '관상 동맥 질환'에 대한 영상·생리학적 평가, 컴퓨터 시 뮬레이션 기술 개발 및 임상 응용 분야에 대한 연 구에 매진해왔다.

구본권 교수는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분

▲ (중앙)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구본권 교수, (좌)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주호 진료교수

쉬의학상 본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

다"며 "앞으로도 의사 및 교수로서의 본분에 충실히 임하면서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의학 지식 전파를 통해 국내외 관상동맥 질환 분야의 의료환경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연구에 정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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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백롱민 원장- 2019 대한민국봉사대상 수상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원장(성형외과학교실 교수)이 ‘2019 대한민국 봉사대상’ 을 수상

하였다. ‘2019 대한민국 봉사대상’ 시상식은 2008년부터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나눔과 봉사에 공이 지대한 분들을 찾아 격려하여 아름다운 봉사와 따뜻한 나 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이번 시상식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백롱민

병원장을 비롯한 공공기관 21곳, 민간기업 및 일반인 40곳의 수상자 등 총 400여명이 참 가했다.

정희순 교수 제41회 유한결핵 및 호흡기학술상 수상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원장 (성형외과학교실)

정희순 교수(내과학교실)가 ‘제41회 유한결핵 및 호흡기학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유한양행(대표이사 이정희)과 대

한결핵 및 호흡기학회(회장 장준)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28차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추계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석상에서 시상식을 갖고 각각 상패와 상금 및 메달을 수여했다.

지난 1979년 유한양행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제정한 `유한 결핵 및 호흡기 학술상`은 매년 이 분야의 의학 발전에 공 적이 두드러진 의학자에게 수여되고 있다. 지난 40년간 호흡기 학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 속에 국내 호흡기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상으로 자리잡았다.

▲ 좌측부터 조욱제 유한양행 부사장, 정희순 교수, 김영균 교수, 장준 대한 결핵 및 호흡기 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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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교수 소개


2019.01~2019.12

신임교수 인터뷰

Date. 2019. 04

1. 교수님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에 의학과에 발령받은 윤현배입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내과 전공의 수련을 받았습니다. 이후 교육에 관심이 있어서 의학교육학으로 석 사, 박사과정을 마치고 2016년부터 우리 대학 의학교육실과 의예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 신임교원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윤현배 교수 (의학과 예과전담)

2016년부터 겸임조교수로 근무를 시작하였지만, 이번에 의학과로 발령을 받게 되어 기쁘고 감

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의 교육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기대도 되고 책임 감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3. 교수님의 전공과 앞으로 추진하고 싶으신 연구(진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박사학위를 포함하여 지금까지는 주로 교육과정(프로그램) 평가와 관련된 연구를 하였습니다. 2016년부터 의학교육실과 의예과에서 근무를 시작하면서 새 교육과정의 개발과 평가, 학생지도 등을 수행하였습니다. 새 교육과정과 관련된 평가 연 구는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며, 추가로 학생들의 전문직업성 형성과 관련된 질적 연구를 해보고자 합니다. 4. 교수님의 의대생 시절의 생각나는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학생 때 가톨릭학생회를 하면서 진료봉사도 열심히 하고 친목도 다졌던 추억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졸업한 이후에도 지금 까지 틈틈이 가톨릭학생회와 함께 봉사활동과 전례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학생들이 의예과 1학년부터 의학과 4학년까지 6년 동안 좋은 교육을 받으면서 행복한 대학 생활을 보낼 수 있기를 희 망합니다. 교수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프로필

[학력] 2005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의학사 2010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의학교육학 석사 2017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의학교육학 박사

[경력] 2005 ~ 2010 : 서울대학교병원 인턴, 레지던트 2016 ~ 2019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겸임조교수 2019 ~ 현재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기금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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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1. 교수님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저는 2001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본원에서 전공의 수련과 전임의 근무를 하였습니

다. 2013년부터 피부과 임상교수로 근무하다 2017년 여름부터 UC Irvine의 Beckman Laser Institute에 장기연수를 다녀왔으며 올 해 기금부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2. 신임교원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조성진 교수 (피부과학교실)

환자 진료뿐 아니라 연구와 교육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3. 교수님의 전공과 앞으로 추진하고 싶으신 연구(진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저는 주로 건선과 피부종양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항암제에 의해 피부부작용이 발생한 환자

도 보고 있습니다. 이 질환들의 병인을 규명하고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4. 교수님께서 취미로 즐겨 하시는 것이 있으신가요?

취미라고 말할 것 까지는 아닙니다만,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에게 힘을 주는 가족들과 많은 가르침을 주신 은사님들께 감사 드리며, 새로운 출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 습니다.

프로필

[학력] 1997 ~ 2001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의학사 2003 ~ 2005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의학석사 2009 ~ 2012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의학박사

[경력] 2002 ~ 2006 :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전공의 2009 ~ 2012 :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전임의 2013 ~ 2019 :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임상조교수/임상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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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1. 교수님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 교실에 발령을 받은 박창민입니다. 1998년 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영상의학과 수련을 받은 후, 2006년

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연건캠퍼스에만 25년째 지내고 있는 셈이네요.

박창민 교수 (영상의학교실)

2. 신임교원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우수한 학생들이,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서, 의학발전과 인류의 건강 향

상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한 임상의사, 교육자, 연구자로 커나갈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호 소통, 시의 적절한 방향 제시,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교류 확대, 구체적 문제 해결 방법 제시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3. 교수님의 전공과 앞으로 추진하고 싶으신 연구(진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흉부 영상의학이 제 주전공인데요, 폐, 종격동을 비롯한 흉곽 질환의 영상진단과 영상유도 중재시술 분야에 대한 진료와 연

구를 합니다. 특히, 폐결절과 폐암의 영상을 이용한, 정량적 분석, Radiomics, 새로운 영상 진단법 및 시술법을 환자 진료에

적용하는 등의 연구를 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deep learning 등의 인공지능 기술을 CXR, CT 등에 적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 고, KAIST 등의 공대 연구자들, 기업들과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뜻이 맞는 학내의 교수님들이나, 학생들과 함께 연구 규모를 좀더 키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4. 교수님께서 취미로 즐겨 하시는 것이 있으신가요?

사실 하고 싶은 것이 많다 보니, 하나를 정해놓고 하지는 않습니다. 여건이 되는 대로, 영화도 보고, 소설도 읽고, 웹툰도 보 고, 산책도 하고, 등산도 다니고, 여행도 다닙니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우공이산이라는 말을 좋아하는데요, 우공이산의 마음가짐으로 교육과 연구에 임할 각오입니다. 마지막으로 늘 힘이 되어 준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프로필

[학력] 1992 ~ 1998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의학사 2001 ~ 2003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의학석사 2006 ~ 2008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경력] 1999 ~ 2003 :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전공의 2006 :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전임의 2014 ~ 현재 :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임상부교수 2019 ~ 현재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기금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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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05 1. 교수님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피부과 전공의 수련을 마친 후 2018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 피 부과에서 근무를 시작하였고 이번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에 기금부교수 발령을 받은 이시형입니다. 2. 신임교원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이시형 교수 (피부과학교실)

전공의 수련 후 전문연구요원으로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기초연구를 경험하면서 연구의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피부과학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해보고 싶었던 중에, 연구 환경뿐 만 아니라 우수한 학생과 열정적인 연구자들이 계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발령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또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3. 교수님의 전공과 앞으로 추진하고 싶으신 연구(진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백반증을 비롯한 색소성 피부질환과 흉터 환자를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공통적으로 병리기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그것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만족스러운 치료법이 개발되지 못한 질환들입니다. 앞으로 동물모델 등을 이용하여 이러한 질환의 병리기전과 조절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4. 교수님의 의대생 시절의 생각나는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의대생 시절 의과대학 합창단에 가입하였는데, 첫 합창공연을 준비하면서 제가 음치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당 시 저를 포기하지 않고 무대에 함께 설 수 있도록 애쓰신 선배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시작하는 지금의 마음을 잊지 않고, 대학과 학문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프로필

[학력] 2002 - 2007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사 2009 - 2011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석사 2012 - 2016 : 한국과학기술원 이학박사

[경력] 2012 – 2016 : 한국과학기술원 전문연구요원 2016 – 2018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임상강사 및 임상연구조교수 2018 – 2019 :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진료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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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신임교수 소개


2019.01~2019.12

1. 교수님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교실에 발령받은 황유화 입니다. 2006년 이화여자대

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전공의 과정 후 2013년 서울대학교 흉부외과에서

전임의 과정을 마쳤습니다. 이후 서울대학교병원과 보라매병원에서 각각 진료교수, 임상교수로 근무하였고, 2019년 3월부터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흉부외과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황유화 교수 (흉부외과학교실)

2. 신임교원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대학 입학 이후, 가장 많은 축하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기관이자 연구기관 인 서울대학교 신임교원으로 부임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의 자

리에서 학교와 기존 교수님들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절차탁마의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3. 교수님의 전공과 앞으로 추진하고 싶으신 연구(진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흉부외과는 크게 일반흉부파트, 성인심장파트, 소아심장파트로 나뉘어지는데, 저는 폐암, 식도암 등을 포함하는 악성 및 양 성 흉부 질환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일반흉부파트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주된 연구분야는 흉부 악성 종양의 진단 및 수 술적 치료와 관련된 분야입니다. 더 나아가 폐암의 진단, 재발의 진단 및 치료와 관련하여 circulating DNA 의 임상 적용 및 활용과 관련한 연구를 시행하고 싶습니다.

4. 교수님께서 취미로 즐겨 하시는 것이 있으신가요?

현재로서는, 평일 및 주말에도 입원한 환자들의 진료가 우선시되는 삶을 살고 있기에 정기적으로 여가를 즐기는 활동적인 일은 시행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날 때는, 연극, 뮤지컬 공연 및 가수의 콘서트 등의 공연 관람을 즐기고 있습 니다. 이는 예술적인 기질이 부족한 저에게 삶을 리프레쉬하는 수단이 되며, 공연자의 넘치는 에너지를 전달받는 측면도 있 어, 시간이 허락하는 한 많은 공연을 관람하고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서울대학교 신규 교원으로 함께 일하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이 자리의 무게를 알고,

앞으로도 더욱 저의 전공분야에서 정진하여, 학교의 발전과 더불어 나 자신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필

[학력] 2001 - 2007 :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의학사 2013 - 2016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사 석/박사 수료

[경력] 2014-2017 :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진료교수 2017-2019 :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임상조교수 2019- 현재: 서울대학교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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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신임교수 소개


2019.01~2019.12

1. 교수님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1993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영상의학과 수련을 받았습니다. 기금교수로 재직하다가 금번에 임용되었습니다.

2. 신임교원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그 동안도 캠퍼스와 병원에서 부지런히 일을 해 왔습니다만 언젠가부터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이 홍성환 교수 (영상의학교실)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금번에 새로 임용되면서 다시 고지를 향하여 출발하는 느낌이 들고 활력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3. 교수님의 전공과 앞으로 추진하고 싶으신 연구(진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전공인 근골격영상의학은 사지와 척추 질환을 영상검사를 통하여 진단하고 치료에 이용하는 학문입니다. 아직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근골격계 미세구조가 많고, 병태생리가 규명되지 않은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들이 있습니다. 이에, 영상의학 적 방법으로 근골격계 구조와 질환의 본질에 접근해 나가는 시도를 계속 시도하고자 합니다. 4. 교수님의 의대생 시절의 생각나는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1989년 본과 1학년 때 대동제에서 학년대표로 가요제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학생들 중에도 가수가 정말 많은 것 같은데, 그 때는 아무나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때 부른 곡은, 슬픈 그림 같은 사랑…. 지금 학생들은 잘 모 르겠지요?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30년 전과 비교하면 캠퍼스의 절반은 그 때와 똑 같고, 나머지 절반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 멋진 공간에서 최고의 인재 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겠습니다.

프로필

[학력] 1988 - 1993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사 1997 - 1999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석사 1999 - 2001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경력] 2003 – 2008: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과학교실 조교수 2008 – 2013: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 부교수 2013 – 현재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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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신임교수 소개


2019.01~2019.12

Date. 2019. 06 1. 교수님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저는 올해부터 흉부외과학 교실에서 근무하게 된 최재웅 입니다.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 고, 서울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전공의 전임의 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2. 신임교원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많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모교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과 우수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최재웅 교수 (흉부외과학교실)

최고의 환경에서 연구와 진료를 시행할 수 있다는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3. 교수님의 전공과 앞으로 추진하고 싶으신 연구(진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저는 성인 심장 판막 수술과 대동맥 등 혈관 수술을 전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젊은

환자에서 발생하는 유전질환과 연관된 대동맥 질환에 관심이 있고, 이러한 환자에서 적절한 수 술 시기를 결정하여,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4. 교수님께서 취미로 즐겨 하시는 것이 있으신가요?

대학 때부터 탁구를 즐겨 쳤었습니다. 군의관 시절에는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 병원에 다시 근무하고는 운동을 정기적으로 시행할 여유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건강 관리를 위해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렇게 좋은 기회가 저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서울대 교원으로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갖도록 평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필

[학력] 2001 - 2007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사 2011 - 2016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석사

[경력] 2016 – 2018 : 서울대학교병원 진료교수 2018 – 2019 :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조교수 2019 – 현재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기금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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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신임교수 소개


2019.01~2019.12

1. 교수님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이번에 마취통증의학교실에 기금조교수로 임명 받은 이형철 입니다. 현재 서울대병원 수술부 마 취통증의학과에서 비뇨의학과, 성형외과, 로봇 수술 마취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2. 신임교원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학생으로 수업을 듣던 교실에 교수로 서게 된다는 것은 정말 큰 영광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 이형철 교수 (마취통증의학교실)

으로는 서울의대의 수준에 걸맞은 교육, 연구, 진료를 해 나가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 다. 최선을 다하여 학교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3. 교수님의 전공과 앞으로 추진하고 싶으신 연구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는 수술 중 환자의 활력 징후(vital signs)와 기저 질환, 수술 procedure 등

에 따라 실시간으로 진단을 내리고 술기 시행 및 약물 투여를 수행합니다. 현재는 이 과정의 많은 부분이 임상의 경험과 판단 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객관적 지표 및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자로서 저는 주로 환자의 예후와 관련된 수술 중 활력 징후 및 생체 신호 변화와 마취 약리 등에 대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연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제 연구를 통해 임상 현장의 변화를 일으키고 수술 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키 는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4. 교수님께서 취미로 즐겨 하시는 것이 있으신가요?

취미로 천체 관측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학생 때 설립한 비영리 민간 단체인 천문노트는 현재 14,000명의 회원들이 있으

며 별자리 이야기(살림 출판사)라는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천문노트(http://astronote.org)에서는 현재도 매년 공개 관측 회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별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최선을 다해 알려드리겠습니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가 가르칠 학생들과 진료하는 환자들에 대한 애정, 그리고 선배 교수님들에 대한 존경을 항상 마음에 담아 열심히 가르치 고, 진료하고, 여러 교수님들과 큰 연구를 많이 진행하고 싶습니다.

프로필

[학력] 2004 - 2008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사 2011 - 2013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석사 2016 - 현재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경력] 2016 – 2017 : 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임상강사 2016 – 2017 : 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진료교수 2019 – 현재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기금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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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신임교수 소개


2019.01~2019.12

Date. 2019. 10 1. 교수님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제 이름은 이성호입니다. 저는 1979년생이고 신경외과의사입니다. 경희대학교에 서 조교수로 4년간 재직하다가 올해 3월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직하게 되었고, 9월 기금부교수 로 발령받았습니다.

2. 신임교원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이성호 교수 (신경외과학교실)

올해 3월 임상교수로 서울대학교병원에 처음 와서 아직도 적응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와서 직접 느끼고 있는 서울대학교의 역량은 실로 놀랍습니다. 모든 부분이 그렇지만 특히 연구 분야에서 차이를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곳의 구성원들은 “무엇을 해도 가장 잘 해야 한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도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적응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3. 교수님의 전공과 앞으로 추진하고 싶으신 연구(진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저는 신경외과에서도 뇌혈관분야를 전문영역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전 병원에서는 뇌혈관 질환의 수술적 (surgical) 치료 와 혈관 내 접근을 통한 (endovascular) 치료를 담당하였습니다. 연구로는 뇌졸중 동물모델을 이용한 융합 연구를 했었습 니다. 고 난이도 뇌수술법, 수술기구 개발 및 뇌혈관질환의 유전자 연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4. 교수님의 의대생 시절의 생각나는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예: 동아리활동, 봉사 등)

저는 의대생 시절 전공으로 신경외과를 택하게 된 것이 마취과 실습 돌 때였습니다. 신경외과 실습 때에는 당시 사정이 있

어서 수술장에 들어가지 못했었는데, 오히려 마지막 무렵 마취과를 돌게 되었고, 이 때 처음으로 살아있는 사람의 뇌를 보게 되었습니다. 반짝반짝 한 것이 두근두근 박동을 하는데, 완전히 매료되어서 그날로 신경외과를 해보겠다고 결정을 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만일 마취과에서도 다른 방에 배정이 되었거나 했다면 아마 저는 지금 다른 일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족한 저를 믿어주신 만큼 노력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학력] 1999 - 2005 경희대학교 의학과 학사 2009 - 2012 경희대학교 의학석사 2012 - 2014 경희대학교 의학박사

[경력] 2013 – 2014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전임의 2015 - 2019 경희대학교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조교수 2019 -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임상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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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신임교수 소개


2019.01~2019.12

1. 교수님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정신과학교실의 신임 부교수 홍순범입니다. 어린이병원의 소아청소년 정신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 신임교원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실은 담담합니다. 이미 연구교수, 진료교수, 임상교수로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계속 근무해 오

홍순범 교수 (정신과학 교실)

던 중 학교로 임용이 되었거든요. 업무에 있어 아직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담담하네요. 누가 축 하해 주어도 오히려 어색합니다.

3. 교수님의 전공과 앞으로 추진하고 싶으신 연구(진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제 진료실에 가장 많이 찾아오시는 분들은 진단명으로 보자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일명

ADHD), 틱/투렛, 그리고 자폐증이나 지적 장애 혹은 언어발달 지연에 대해 문의하시는 분들입

니다. 물론 그 외에도 소아청소년 정신과 영역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상담하고 있고요. 3차 병원이다 보니 주로 정확한 진 단이 궁금하신 분들, 혹은 다른 병원에서 잘 낫지 않아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껏 연구는 ADHD의 뇌 연구를 가장 많이 했습니다만, 앞으로는 범위를 더 넓혀 보고 싶은 포부가 있습니다. 4. 교수님께서 취미로 즐겨 하시는 것이 있으신가요?

취미라고 하기엔 이상할 수 있지만, 책 쓰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취미이기도 하고 업무의 연장이기도 한 셈인데, 지금껏

몇 권의 책을 출간했고 서점 평점 등 반응은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뭐 대단한 베스트셀러는 없습니다만, 진료실에서 활용하

기에도 유용한 것 같아 보람이 큽니다. 대표작으로는 첫 의사 생활 1년간의 좌충우돌을 소개한 <인턴일기>, 자녀 양육의 기 본 원리를 정리한 <만능양육>, 독자가 책을 읽으며 심리상담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기 바라는 <내 마음, 새로 태어나고 싶 다면> 등이 있습니다.

프로필

[학력] 1994 - 2001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2004 - 2001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2009 - 2012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 의학박사

[경력] 2011 - 2012 서울시 소아청소년 광역정신보건센터 Medical Director 2016 - 2019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정신분과 임상부교수 2019 -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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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신임교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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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2019.01~2019.12

특별기고

Date. 2019. 02

이윤호 명예교수님을 추모하며

미사랑하고 존경하는 이윤호 선생님! 새해를 맞이한 지 얼마 안 되어 저희를 두고 훌쩍 떠나셨습 니다. 일요일 아침, 갑작스러운 비보에 허망하고 착잡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선생님의 영정 사

진을 바라보며 가슴이 먹먹해져 옴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닌, 우리 교실과 병원, 학회 등에서 인연

을 맺었던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일 것입니다. 어디선가 불쑥 문을 열고 들어오실 것 같은 선 생님, 벌써 참 그립습니다. 이윤호 명예교수 (1949-2019)

선생님은 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의 선구자이자 산 증인이셨습니다. 1949년 서울에서 출생하

여 1974년 서울의대를 졸업하시고, 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의 첫 번째 전공의로 선발되어, 김 진환 교수님을 도와 과를 세우고 키우기까지 지대한 공헌을 기울이셨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1984년에 서울의대 성형외과학교실 교수로 부임하신 뒤,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서울의대 성형외과학교실 주 임교수 겸 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과장으로 계시면서 후학 양성에 앞장서셨고,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 대한두개안면 성형외과학회 회장, 대한화상학회 회장, 국제성형외과연맹 극동아시아 대표 등을 역임하시면서 국내 성형외과학의 우수성 을 전 세계로 전파하고, 성형 한류를 일으키는데 크게 공헌하셨습니다. 2014년에 정년 퇴임하신 후에도 한국의료분쟁조정 중재원 비상임위원으로 계시면서 의료분쟁의 공정한 해결과 의료환경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애쓰셨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그리운 건 선생님의 찬란한 업적과 영광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그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을 지녔고, 그 누

구보다 순수하셨으며, 그 누구보다 제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쩌렁쩌렁 울리던 선생님의 목소리, 제자들을 가르치시기 위 해 일필휘지로 써 내려가던 글씨들, 출퇴근하실 때마다 들고 다니시던 소박한 도시락조차도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꽃이 필 때가 있으면 지는 때가 있고,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음을 알지만, 선생님은 저희에게 이별을 준비할 틈도 주지 않

으신 채 붉은 노을 속으로 떠나가셨습니다. 슬픔을 삭이고 지평선을 바라보니, 노을로부터 드리워진 선생님의 그림자가 그 어느 때보다 길고, 크게만 느껴집니다. 선생님께서 떠나시니 비로소 선생님이 저희에게 얼마나 귀중한 존재였고, 얼마나 특 출 난 분이셨는지 거듭 깨닫게 됩니다. 저를 비롯한 저희 후학들은 선생님의 지칠 줄 모르는 학문에 대한 열정과 순박하고 진심 어린 제자들에 대한 사랑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늘 저희들 마음 속에서 선생님의 ‘청년정신’이 거친 세상 풍파를 헤쳐나가는 등대 불이 되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선생님의 존재, 그 자체는 우리 성형외과의 중심이며, 자랑이자 자부심입니다. 제자들을 위해 평생을 들여 행하신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도록, 멀리서 저희를 바라보심에 자랑스러우실 수 있도록, 저희 제자들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정하고 싶은 선 생님의 마지막 길이지만, 이제는 고단함을 털어내시고, 부디 평화롭게 영면하시기 바랍니다. 여전히 선생님이 그립습니다.

2019년 1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주임교수 백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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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특별기고


2019.01~2019.12

Date. 2019. 07

이상국 명예교수님을 추모하며

병리학교실 이상국 명예교수님께서 2019년 6월 9일에 향년 91세로 별세하셨습니다. 41년간 서

울의대 병리학교실에서 근무하시는 동안 현대의학의 도입기와 안정기 그리고 발전기를 거치면서 한국전쟁 후의 교실 재건과 이후 발전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셔서 오늘의 병리학교실을 이룩 해 놓으신 큰 스승 松原 이상국 교수님의 일생을 돌이켜보며 스승님의 명복을 빕니다.

이상국 명예교수님께서는 1929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출생하셨고, 1953년 2월 서울대학교 의과 이상국 명예교수 (1929-2019)

대학을 졸업하였습니다(제7회). 그때는 전쟁 중이라 졸업식이 부산에서 열렸으며, 서울대학교가

개교한 이래 입학한 졸업생으로는 처음으로 병리학교실에 입국하였는데, 한국전쟁의 어려운 여건 에서 병리학을 선택하였다는 점에서 교실의 명맥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수

님은 당시 교육요원 특명으로 군 징집 보류를 받고 조교로 임명되어 교실에 남았습니다. 한국전쟁 후 복잡하고 어려웠던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선생님께서는 꿋꿋이 교실을 지키시고 교실 내의 온갖 어려웠던 일들을 순리대로 풀어나가셨습니다. 윤일선

교수께서 1946년 대한병리학회의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계속 학회 사무실이 서울의대 병리학교실 내에 있었으며, 이상국 선 생님은 총무로서 오랫동안 봉사하셨습니다.

이상국 선생님께서는 1955년 8월부터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 대학원과 의과대학 병리학교실에서 3년간 유학하시어 미국의 선진 병리학적 지식과 면역병리 지식을 축적하고 1958년 7월에 귀국하셨습니다. 이상국 선생님께서는 오랜 조교 생활 끝에

1961년 2월에 전임강사에 임명되었고, 이듬해 3월에 군 동원령이 내려 일년간 군복무 후 교실에 복귀하였습니다. 이상국 교 수님께서는 1970년부터 안긍환 선생의 ‘상기도 종양의 병리조직학적 검색’을 지도하신 것을 비롯하여 이현순, 서정욱 선생

등 11명의 석사를 배출하셨고, 또한 1978년부터는 알레르기성 또는 면역병리학적 연구의 지도로 이현순, 이정빈, 박성회, 김

우호 선생 등 13명의 박사를 배출하셨습니다. 또한 130여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하셨고, 4권의 저서를 출판하심으로써 병리학 을 육성하는데 일생을 바치셨습니다.

이상국 교수님께서는 1976년 3월부터 1984년 12월까지 병리학교실 주임교수를 맡으셨고, 1976년 3월부터 1978년 7월까

지 그리고 1982년 7월부터 1984년 12월까지 두 번에 걸쳐 서울대학교병원 병리과장을 역임하셨습니다. 아울러 1984년 3월 부터 1986년 4월까지 법의학교실 창설에 따라 법의학교실 초대 주임교수를 겸직하셨습니다. 1977년 10월에는 대한병리학 회 회장에 선출되셨고, 1988년 6월에는 대한세포병리학회 회장에 선출되셨습니다.

이상국 교수님의 선각자적 혜안이 오늘날 병리학교실이 교육, 연구 및 진료 전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애쓰신 면역병리학분야의 기초연구가 국제적인 인정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울러 병리학교실의 업무 중 환자 진료와 관련된 병원병리학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하시고, 의과대학 부속병원 시절부터 서울대학교병원에 이

르기까지 일관되게 병원병리학의 보급과 발전을 위하여 전력하신 보람이 있어, 이제 서울대학교병원뿐 아니라 국내 어느 종 합병원에서도 병리전문의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당연한 상식으로 부각되었습니다.

1994년 2월에 열린 이상국 교수님의 정년기념 모임에서 당시 윤택구 동문회장의 헌정사 중 일부를 인용하고자 합니다. “오

늘로 약 40여년간의 교직생활에서 정년퇴임하시는 松原 李尙國교수님을 제가 처음 뵌 것은 부산 광복동의 전시연합대학이 피난살이를 끝내고 서울로 환도하여 개강한 첫 병리학 강의시간이었던 1954년 봄이었습니다. 그날 어느 늘씬한 한 젊고 말

쑥하신 조교 선생님이 출석을 부르시고 윤일선 교수님의 강의내용이 흑판에 가득 차면 흑판 한구석부터 조심스럽게 지워 나

가시던 모습과 특히 기초교실의 다른 조교선생님들에 비해서 유독 선생님의 까운은 새것 같이 깨끗할 뿐 아니라 장신의 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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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특별기고


2019.01~2019.12

에 무릎 밑 정강이까지 닿는 까운을 입으시는 것이 특징 이었음이 아직도 제 눈앞에 선 합니다.” 당신께서는 조교 시절 칠판을 지우는 수업보조 일을 성심껏 하셨지만, 제가 전공의 1년차 때 같은 일을 하려 하였더니 전공의가 칠판을 지우지 못하게 금하

시고 수업을 집중해서 들으라고 배려하시며 칠판에 판서하신 것을 직접 지우시던, 희고 긴 까운을 입은 멋진 교수님의 모습이 제게도 선합니다.

한국전쟁 후에 병리학교실을 재건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순리대로 행동하시며 기초병리학과 병원병리학의 발전을 이끌어 내신 병리학교실의 역사 그 자체이신 이상국 교수님, 부디 평화롭게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

2019년 6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주임교수 최기영

함의근 명예교수님을 추모하며

병리학교실 함의근 명예교수님께서 2019년 3월 8일에 향년 87세로 별세하셨습니다. 호흡기, 부

인과, 유방, 골연부조직, 피부, 세포병리 등 외과병리학과 세포병리학의 주요 세부전공을 넓게 담 당하시며, 동시에 관련분야 연구와 학생 강의 및 병원 행정 등 병리의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영역

에서 활동적으로 일하시고, 대한병리학회와 대한세포병리학회의 발전을 선도하여 오신 함의근 교수님의 일생을 돌이켜보며, 스승님의 명복을 빌고 후학 병리의사로서 살아가는데 큰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함의근 명예교수 (1933-2019)

함의근 교수님께서는 1933년 4월 20일 강원도 고성군 간성면 신안리에서 출생하셨습니다. 경기 중학교와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1958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시고 서울의대 대학원에 입학하셨습니다. 바로 군에 입대하여 육군야전의무시험소 및 중앙의무시험소 병리과에 군무하 시면서 틈틈이 병리학교실에 들러 교실 일을 도왔습니다. 교수님께서 활동을 시작하시던 1950

년대 후반은 한국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던 시절이어서 군복무를 연장해가면서 국가에 봉사를 하여야 했고, 5년간 군의 관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경찰병원 병리과장으로 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석사학위는 1960년에 그리고 1966년에 박사학 위를 받으셨습니다. 1963년에 해부병리과 전문의제도와 1964년에 임상병리과 전문의제도를 창설하는 데 큰 역할을 하시 면서 초년도 전문의(해부병리 면허 4호, 임상병리 26호)가 되셨습니다.

함의근 교수님께서는 1965년 2월에 서울의대 병리학교실 전임강사로 임용되셨고 1998년 8월에 정년 퇴임시까지 33년 6 개월동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서 후학을 가르치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1969년 7월부터 2년간 China Medical Board 장학금으로 미국 Baylor 의과대학 병리학교실에서 유학하여 선진의학을 배우고 귀국하셨으며, 그 후에도 미국

Baylor 의과대학(1977), Michigan 의과대학(1983), Toledo 의과대학(1988)의 객원 교수를 역임하시면서 선진 의학을 도 입하는데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함의근 교수님께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주임교수(1985-1989)와 법의학교실 주임교수(1985-1987) 및 서울 대학교병원 병리과장(1986-1988)을 역임하여 병리학, 특히 병원병리학과 세포병리학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셨습니다. 서 울대학교병원 제2진료부원장(1988-1992)을 역임하시어 서울대학교병원의 법인화와 발전기에 병원 행정을 통해 병원의

발전에 크게 공헌하셨으며, 재임 시 원칙에 따른 합리적이고 공평한 의사결정으로 정평이 나셨고 그 결과 관련 진료부서로

부터 큰 존경을 받으셨습니다. 아울러 대한병리학회장(1988), 대한암학회장(1991), 대한세포병리학회장(1991), 한국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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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현미경학회장(1989) 그리고 대한법의학회와 대한결핵협회 등 다양한 학회에서 왕성히 활동하셨습니다.

1961년에 발표하신 논문 ‘기관지 상피의 화생에 관한 연구’에서는 사람 폐암 발생의 초기 병리학적 변화를 규명하여 병리

학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셨습니다. 그 후 실험동물의 기관지 상피세포의 화생, 만성 폐쇄성 폐질환, 뉴모시스티스 감염 폐의 전자현미경 소견에 대한 연구 등은 외국 학술지에 실려 호흡기 병리학 발전의 역사로 기록되었습니다. 호흡기 질환뿐 아니

라 부인과, 골연부조직, 피부 병리학 그리고 종양학과 전자현미경 분야의 논문을 200여 편 발표하셨고 30여명의 석사 및 박 사 학위생들을 지도하셨습니다.

교수로서 재직하시던 기간이나 그 이후에도 전국의 의과대학, 치과대학, 약학대학 등에 출강하시어 세포와 조직의 변성과

대사질환 등에 대한 병리학 강의를 매시간 열정적으로 가르치셨습니다. 함의근 교수님의 강의하면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쩌 렁쩌렁한 힘찬 목소리, 눈이 마주치면 피할 수 없는 짙은 눈썹,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미리 치밀하게 준비하신 병 리소견과 관련된 재미있는 역사적 에피소드 등 교수님의 열정적인 명강의를 꼭 배워서 따라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염증성 폐질환과 폐암, 부인과 질환과 골종양, 피부병리학 그리고 세포병리학 분야에서 전공의와 전문의를 위한 각종 연수교육과 전문의 시험 출제와 문제은행 관리에도 모범을 보이시어 우리나라 병리학의 교육을 이끌어 가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호흡기, 부인과, 유방, 골연부조직, 피부, 세포병리 등 외과병리학과 세포병리학의 주요 세부전공을 다양하게 담당하셨기 때문에, 항상 많은 양의 슬라이드를 판독하셨습니다. 담당하신 세부전공이 모두 난이도가 높거나 검체량이 많 은 분야이기 때문에 진료에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었으며 각 진료과와의 관련 집담회에도 자주 참석하셔야만 하셨습니다.

병원병리학을 담당하는 전문의, 특히 특정 세부전공을 담당하는 병리의사가 어떻게 진료하고 교육하는지에 대해 모범을 보 여주신 교수님의 롤모델을 잊지 않고 후배들에게도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다양한 분야의 외과병리학과 세포병리학에 폭넓은 전문성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정년퇴임 후에도 병원병

리학 분야에서 계속 활동하셨습니다. 2008년 8월25일부터 11년 동안 부천세종병원에서 병리과장으로 근무하시면서 손수 현미경 판독과 진단을 하셨습니다. 2016년 12월 대장암이 발견되어 항암 치료를 시작하셨지만 병원 근무를 계속하셨습니 다. 당시 84세이신 교수님께서 지하철로 부천세종병원까지 출퇴근하셨다는 것은 평소 건강과 체력 관리에 철저하셨고 강

한 정신력을 소유하셨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항암치료를 받으시는 동안은 주 3일로 업무량을 줄이기는 하셨지만 먼

거리를 출퇴근하시면서도 병리학 진단에 흔들림이 없으셨습니다. 함의근 교수님께서 일생을 통해 보여주셨던 인내와 뚝심,

병리의사의 미션에 대한 성실한 일상, 저도 교수님처럼 지금 당장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그 일의 가치를 믿고 꿋꿋하 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사회공헌적 병리의사의 삶, 그리고 긍정적인 인생관을 본받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년 동안 30여 차례의 항암 치료를 거치면서 이제는 종양도 사라진 상황이어서 건강하신 모습으로 활력을 되찾을 줄 알았

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황망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제 교수님께서 다시 일하시는 모

습을 뵐 수는 없겠지만, 한 평생을 바치신 병리학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가르침을 기억하겠습니다. 이제 교수님을 보내드 릴 수 밖에 없음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2019년 1월까지도 현직 종합병원 병리과장으로 근무하시면서 영원한 현역 병리의

사의 삶을 보여주셨던 우리 나라 병리학의 큰 기둥 함의근 교수님, 보여주신 학자로서의 품위와 스승으로서의 가르침 그리 고 포용과 화합의 인간미를 깊게 되새기며, 교수님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 올립니다.

2019년 3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주임교수 최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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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특별기고


2019.01~2019.12

Date. 2019. 10

김용일 명예교수님을 추모하며

병리학교실 김용일 명예교수님께서 2019년 9월 7일에 향년 85세로 별세하셨습니다. 소화기병리 학과 간병리학 및 신장병리학 등 대한민국의 외과병리학이 오늘의 국제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 록 이끌어 주신 병리학자로서, 또한 의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신 교육자로서, 평생을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아오신 큰 스승이자 진정한 멘토(mentor)이신 김용일 교수님의 일생을 돌 이켜보며, 스승님의 명복을 빌고 후학 병리의사로서 살아가는데 큰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김용일 명예교수 (1935-2019)

김용일 교수님께서는 1935년 6월 13일 경상북도 상주시 남성동에서 출생하셨습니다. 김천중학 교와 경북고등학교를 거쳐 1961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시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1963년)와 박사학위(1968년)를 취득하셨습니다. 1964년 7월부터 1967년 7월까지 육

군 군의관으로 근무하였고, 1967년 9월에 서울의대 전임강사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1968년 6월부터 1970년 9월까지 미국 신시내티대학 병리과에서 레지던트 및 전임강사로 근무하였던 경험을 바탕으로, 귀국 후 병원병리학과 학생 교육의 질을 대 폭 발전시키셨습니다. 김용일 교수님께서는 군사독재시절에 의과대학의 보직을 맡아 젊은 후학들을 감싸느라 애쓰시면서 도 의학교육에 대한 깊고 지속적인 관심으로 의학교육연수원을 이끌어 오셨고 의과대학 교육과정의 발전을 이끌어 오셨을

뿐 아니라 서울대학교병원 병리과장 및 제2진료부원장 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셨습니다. 대한병리학회 회장을 역임하셨으

며 대한신장학회와 한국의학교육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및 WHO-서태평양지역 의학교육협회 회장직을 두루 성공적으로 역

임하셨습니다. 1998년에는 그 동안의 활동과 업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셨습니다. 김용일 교수님께 서는 17명의 박사학위생과 14명의 석사학위생을 지도하여 배출하셨고, 재임기간 중에 7권의 단행본 저서와 8권의 chapter 저술을 하셨으며 555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하셨습니다. 아울러 일본병리학회지와 Pathology International 및 Human

pathology 등의 국제학술지 편집위원으로 왕성한 학술활동을 하셨습니다. 김용일 교수님께서 이루신 빛나는 학문적 업적들 은 병리학교실 후학들로 하여금 큰 자부심을 느끼게 합니다.

김용일 교수님께서는 병원 진료나 논문 작성, 학회 발표 등 모든 학술 활동에서 완벽함에 도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셨는 데, 이는 당신의 스승이신 이성수 교수님으로부터 배운 학문을 추구하는 기본 태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업무 처리에서는 완 벽을 추구하는 치열한 삶을 사셨지만, 전공의와 전임의 및 학생들에게는 너무나도 따뜻하셨던 분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주 대학원 강의가 끝나면 병리과 전공의들을 데리고 OB호프에 가서 독일식 족발 등 푸짐한 안주와 함께 생 맥주를 사주시며, 병리과 전공의가 병리의사로 살아가는 재미를 느끼도록 시간을 같이 보내주셨음을 또렷이 기억합니다. 그

당시에는 병리교수의 월급이 그리 많지 않았을 텐데, 매주 전공의들을 배려해 주시느라 애쓰신 스승님의 사랑에 새삼 깊은 감 사를 드립니다. 병리 전공의 도중에 포기하고 진로를 바꾼 제자들을 아쉬워하면서, 병리 전공의 과정 중에 누구나 슬럼프를

겪을 수밖에 없으며 그럴 때에는 혼자 고민하지 말고 언제나 얘기를 하라고 격려하시던 말씀은, 제가 교수가 되어서 그대로 따라 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부터 3개월 간격으로 병리학교실의 함의근, 이상국, 김용일 명예교수님께서 차례로 별세하시니, 이제는 진짜 병리학 교실 역사의 한 시대가 저물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학문적 어버이이신 김용일 교수님을 떠나 보내며, 생전에 교수님께서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셨던 많은 교훈과 추억을 되새기 게 됩니다. “착오를 통한 배움을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 “슬라이드와 이야기하고 그 말에 귀 기울이면서 진리를 향해 다가가

라”. “병리의사가 된 기쁨과 자기 성찰의 슬기를 배우라”. “가르치고 동시에 배우면서 터득하는 지혜: 교학상장(敎學相長)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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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두드려라. 그러면 열린다”. “유행을 좇기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해라”. “학문의 세계에서 큰 그릇을 빚으려면 조급하 게 성과를 보려고 하면 안 된다. 꾸준히 정진하라”. “마음에 없으면 보이지 않는다”.

제주도에서 열린 대한병리학회에 참석하고 전공의들과 함께 방문한 성산일출봉 둘레 바위들을 보며, membranous nephropathy를 말씀하시던 김용일 교수님의 병리학적 위트가 문득 생각납니다. 이제는 그 모든 기억들이 과거형 추억으로 만 남게 되었음에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김용일 교수님께서 그토록 애정을 갖고 가르침을 주신 후학들이 교수님을 좇아

열심히 병리학에 매진하는 모습을 하늘나라에서 내려다 보시리라고 믿습니다. 교수님의 날카로운 눈빛과 천진한 미소가 오 늘따라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2019년 9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주임교수 최기영

Date. 2019. 11

사회의학 연구 사례: 수면 부족이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는 인구집단 수준의 근거

Causal Effect of Sleep Duration on Body Weight in Adolescents: A Population-based Study Using a Natural Experiment. (Epidemiology: November 2019 - Volume 30 - Issue 6 - p 876–884)

수면 부족이 체중 증가와 상관성이 있음을 보인 논문은 다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상관성이 곧바

로 인과성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수면 부족이 체중 증가의 인과적 요인인지, 아니면 두 현상이 단 지 상관성을 보이는 것인지는 공중보건 정책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만약 수면 부족이 체중

증가의 인과적 요인이라면, 인구집단의 비만 위험을 낮추기 위해 수면 부족을 야기하는 생활 환경 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과학적 근거를 갖게 될 것입니다(실제로 미국의 일부 연구자들

은 아동과 청소년 비만 예방 대책으로 충분한 수면 시간 보장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 도영경 교수 (의료관리학교실, 의료관리학연구소)

다). 반면 수면 부족과 체중 증가가 단순한 상관 관계에 지나지 않는다면, 수면 부족이 그 자체로는

심각한 문제라고 하더라도 비만 예방 정책으로 고려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비만 예방을 위해 수

면 부족 문제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진영과 그런 주장에 회의적인 진영 사이에서는 꽤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여전히 남아있던 핵심적인 문제는 수면 부족이 체중 증가

를 인과적으로 유발한다는 인구집단 수준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만약 이런 종류의 논쟁이 기초의학이나 임상의학에서 벌어졌다면 실험실 내 실험이나 임상시험을 통해 가설을 검증하고자

하였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무작위 대조 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 참여자를 대상으로, 인위적으로 일정 기간 동 안 한 군의 사람들은 수면 부족 상태에 노출되도록 하고, 다른 한 군의 사람들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한 후, 두 군 사이에 체중, 음식 섭취, 활동량 등을 비교한다면 수면 부족이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와 그 작용 기전을 규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실험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Markwald 등(PNAS 2013)은 16명을 두 군으로 나누어, 5일 동안 입원실 에서 각각 5시간 아니면 9시간 수면을 취하도록 하고 그 다음에는 상대 군의 수면 시간으로 맞바꾸어 다시 5일을 보내도록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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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습니다. 입원실 환경에서 이루어진 연구였으므로 체중은 물론이고 음식 섭취, 활동량, 호르몬 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

었는데, 수면 부족은 체중 증가를 유발하며 이는 음식 섭취, 특히 야간의 탄수화물 섭취에 주로 기인한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 하였습니다. Markwald 등의 연구는 수면 부족이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기전에 주목하였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인구

집단 수준에서 수면 부족과 체중 증가 사이의 인과성을 밝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연구 대상이 16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제한점은 물론이고, 폐쇄된 공간에서 5시간 아니면 9시간 자도록 되어 있는 실험의 프로토콜이 실제 생활 세계를 반영하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생활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구집단 수준에서 수면 부족이 체중 증가를 유 발하는지를 보고자 하는 사회의학 연구는 어떻게 수행할 수 있을까요?

만일 한 인구집단에서 어떤 이유로 수면 시간이 상당한 정도로 변화하였고 다른 인구집단에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면, 우리는 두 인구집단 사이에서 수면 시간 변화와 체중 추이를 비교함으로써 수면 시간이 체중에 미치는 인과적 영향을 추 정해 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인구집단 수준에서 수면 시간이 다르게 설정된 자연실험(natural experiment)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런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그런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2011년 3월, 경기, 광주, 대구 는 학원의 교습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였는데, 이 규제 정책의 결과로 해당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평균

수면 시간이 다른 지역 학생들의 평균 수면 시간 변화 추이에 비해 상당 규모로 증가한 것입니다. 제가 2019년 11월에 역학

(Epidemi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는 이 자연실험을 이용하여 수면 부족이 만연한 한국 청소년 인구집단에서 수면 시간의 증가가 과체중/비만 위험의 감소를 낳았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 결과는 인구집단 수준에서 수면 부족과 체중 증가가 단 순한 상관 관계가 아닌 인과적 관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인, 특히 청소년의 수면 시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짧아 부정적 건강 영향이 우려된다는 점 자체도 중요하지만, 제 도와 정책의 관점에서 건강 문제를 연구하는 저에게 수면이 특별히 흥미로운 이유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수면은 인간은 물론 이고 인간 외 대부분의 동물까지도 공유하는 생물학적 현상이지만 인간의 수면 시간은 사회마다 크게 다른 습관을 보이는 제

도적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일견 매우 개인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는 수면 시간에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관계가 깊숙이 스며 들어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따라서 수면의 건강 영향을 연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교육 정책, 노동

정책 등 사회 정책을 시야에 포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료인의 수면 부족이 환자 경험과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중요 합니다. 더 넓게는 고속도로 교통사고나 대량재해의 발생 이면에 흔히 인적 요인으로서 수면 부족이 숨어 있다는 점, 수면 부 족에 기인한 위험과 손실을 사회가 부담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도 사회의학에서 수면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논문링크를 클릭하여 hagwon이란 단어가 곳곳에 등장하는 논문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의과대학 학생들은 물론이고 기초의학, 임상의학 연구자들 사이에서 사회의학 연구에 대한 이해가 더 높아지기를 바라면서 제 연구를 하나의 사례로 소개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논문링크>

https://journals.lww.com/epidem/Fulltext/2019/11000/Causal_Effect_of_Sleep_Duration_on_Body_Weight_in.15.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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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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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 03 "그 동안 학교와 병원 발전을 위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약리학교실 김용식 교수, 소아과학교실 양세원 교수, 안과학교실 유영석 교수, 검사의학교실 한 규섭 교수, 외과학교실 김선회 교수, 신경외과학교실 김동규 교수, 미생물학교실 최명식 교수가

2월 정년퇴임을 하였습니다. 또한 안과학교실 위원량 교수가 명예퇴임을 하였습니다. 의과대학 정년 및 퇴임식은 2월 21일 서울의대 행정관 3층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각 교수님들의 퇴임소

감을 비롯하여 퇴임 후 계획 등을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습니다. 개인사정으로 김용식 교수, 유영 소아과학과교실 양세원 교수

석 교수, 최명식 교수의 인터뷰는 싣지 못했습니다.

지난 32년 동안 소아내분비 분야에서 교육, 연구, 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병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 창립되었고 현재도 국내 최고의

위치에 있는 어린이병원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하여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런 대학과 병원을 떠나는 것에 대하여 약간의 아쉬움도 있지만 그간 제가 받았던 혜택을 생각하면 미련 없이 퇴임을 하고 동문으로서 대학과 병원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기 여하겠습니다.

소아청소년과, 특히 소아내분비학의 특성상 태어날 때부터 치료할 수 없으나, 조절이 가능한 선천성질병 또는 만성질병을 가 진 아이를 성인이 될 때까지 돌보아서 한 가정을 이루고 이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가 가장 보람 있고 기억에 남습니

다. 이 환자들 중 몇 명은 결혼주례를 본 적도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모든 사람들은 우리나라 최 고의 인재라는 사실을 인지하시고 이들을 잘 양성시킬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

는 실적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체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구성원들이 자신이 그 조직의 중요한 구성원임을 인 지하고 조직의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퇴임 후에는 재임기간 중 너무 바쁘게 보내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것들을 하고 싶습니다. 과거 41년간의 의사생활은 접고 계획한 것을 하나씩 실행할 예정입니다. • 1978년 서울의대 졸업 • 1987년 서울의대 교수

• 2003년 대한소아내분비학회 회장 • 2015년 대한소아과학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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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제가 초임 교수시절 계획했던 큰 목표 몇 가지는 달성된 것 같습니다. 제가 속한 조직, 사회, 국가 의 발전에 미력이나마 기여하면서 건강하게 정년을 맞게 되었다는 생각에 안도감을 느낍니다. 그 동안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병원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함춘후원회 회장을 맡아 일하던 시절 우리 병원에

서 청소일을 하시던 아주머니가 불우환자들을 위해 써달라고 5년간 아껴 모은 1,000만원을 기 증하신 일을 잊을 수 없습니다. 기증식 당일에 봤던 그분의 표정은 행복 그 자체였고, 남루한 옷 검사의학교실 한규섭 교수

차림 주위에 후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오랜 기간 보건복지부 혈액관리위원장을 맡아 국

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해오던 수혈감염 및 헌혈부족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혈액사업선진 화에 기여한 일이 큰 보람으로 남습니다.

후학들에게는 본인이 계획한 대로 주변상황이 전개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변화에 순응해가면서 큰 방향을 유지해 나 간다면 후회하지 않는 삶이 될 것이라는 점을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예상치 않던 만남이나 돌발상황들이 후일 엄청난 도움 이 되는 고마운 인연들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시고 긍정적으로 맞아들이시기 바랍니다.

퇴임 후에도 검사전문기관에서 진단검사의학 분야에서 계속 종사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지난 날보다는 좀 더 마음의 여유 를 가지고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고자 합니다.

•1978년 서울의대 졸업

•1988년 서울의대 교수

•2002년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

•2016년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회장

‘아직 한참 일할 수 있는 나이인데 퇴임이라니?’ 이구동성으로 해주는 많은 분들의 말에 공감합 니다. 하지만 사회에 있는 다양한 직종 가운데 변화, 발전이 빠르고 끊임없는 혁신과 창의력이 발 휘되어야 하는 분야는 빠른 세대교체가 요구됩니다. 의학은 바로 그런 분야이기에 저는 이제 기 꺼이 물러나면서 제 오랜 경험과 통찰의 힘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떠납니다.

어려웠던 환자와 연관된 기억이 가장 특별하고 많습니다. 왜 어렵고 힘든 외과를 하게 되었느냐 는 질문을 젊어서부터 많이 받아왔지만, 힘든 만큼 성취감은 크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얘기합 외과학교실 김선회 교수

니다. 그 동안 저의 부족으로 결과가 안 좋았던 환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고, 또 한편으로는 감사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들 모두 제 스승이었습니다.

서울의대와 병원에 함께 하고 있는 여러분들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첫째 훌륭한 스승과, 둘째,

서로 의지하고 때론 선의의 경쟁을 하는 동료가 있고, 셋째,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는 배움의 장소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최고 의 교육과 수련을 받기 위한 세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이 곳, 이 시기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여러분의 꿈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오랜 기간 제 자신보다는 사회에 기여하고자 노력하며 살았다면 이젠 저를 위해, 가족을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고, 지 금까지는 ‘해야 할 일’을 하며 살았다면, 이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우리 사회와 국민건강을 위해 가능하면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면서 자존감을 잃지 않고 활기찬 삶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1978년 서울의대 졸업

• 1986년 서울의대 교수

• 2009년 한국간담췌외과학회 회장

• 2016년 대한외과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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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여년 간 서울대병원에서의 교수생활은 더할 수 없는 보람과 축복이었습니다. 좌충우돌

전공의 시절, 발전을 위해 몸부림쳤던 교수생활, 그 후 다소 안정적이던 노교수의 여유 등이 주마 등처럼 눈앞을 스칩니다. 돌이켜보면, 나름대로 병원에 기여한 바도 있었겠지만 누렸던 혜택이 훨씬 많았습니다. 병원 내 모든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신경외과 환자들은 하나같이 치료가 쉽지 않은 환자들입니다. 그래서인지 병실에서, 외래에서

어려운 처지의 이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희망을 주려 노력했지만, 생각대로 쉽게 되지 않았던 것 신경외과학교실 김동규교수

같습니다. 또한 다른 세상으로 보낸 환자도, 치료 후 남은 장애 때문에 함께 울었던 환자도 적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생명연장은 물론,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했기에, 많은 난관을 극복

하고 비침습적 의료기기인 감마나이프를 도입하여 치료만족도를 높여드릴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커다란 보람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의료환경 변화 또한 따라잡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훌륭한 후배님들께서

교육, 연구, 진료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기에 물러나는 입장이지만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다만 소홀하기 쉬운 ‘의술은 인 술’이라는 지고의 가치를 조금 더 중요하게 여겨주셨으면 합니다.

지난날의 삶은 스스로를 위해, 또 병원발전을 위해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고 힘겹게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남을 배 려하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남은 인생을 지내려는 것이 남아있는 소박한 소망입니다. 아무쪼록 서울대병원 모든 식구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1978년 서울의대 졸업

•1990년 서울의대 교수

• 2010년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

• 현재 아시아감마나이프학회 이사장

오랜 기간 모교와 병원에서 배우고 일하는 동안, 분에 넘치게 많은 것들을 누리면서 행복하게 지 내올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주위의 모든 분들과 가족들에게 깊이 감사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백내장수술을 받고 합병증으로 안내염이 발생해서 수술받은 눈이 실명하게 된 연세 많으신 환자분께서 항의하는 자식들을 “교수님은 수술을 잘해주셨는데, 내가 관리를 잘 못해서

그런 거야!"라고 나무라시고 제게 선물까지 주시면서 끝까지 신뢰를 보여주신 일이 가장 먼저 떠 오릅니다. 안과학교실 위원량 교수

또한 지난 2009년 이지케어텍 대표에 취임한 이후 10여년간 의료IT 핵심기술 개발과 표준화를 선도하고 무대를 넓혀 해외 시장에 우리나라의 효율적인 의료프로세스를 담은 병원정보시스템 을 수출하는 등 국가정보화에 기여한 일이 보람된 기억으로 남습니다.

후배와 제자들에게는 빠른 시일 내에 본인보다 더 나은 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학 양성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특히 기초 없이 이룬 성취는 단계를 오르는 것이 아니라, 성취 후 다시 바닥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인만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서울대병원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매사에 한 걸음 한 걸음 진중하게 교육과 진료, 연구에 매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퇴임 후에는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지케어텍(주)을 더욱 발전시켜서,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조하고자 합니다.

•1980년 서울의대 졸업

•1991년 서울의대 교수

•2005년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회장

•현재 이지케어텍(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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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 09 큰 과오 없이 무사히 퇴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병원과 학교에서 저에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 들께 이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08년부터 10년간 보건복지부지정 희귀질환진단치료기술연구사업단과 희 귀질환연구지원센터를 맡아 운영하며 우리나라의 희귀질환연구에 일조한 일이 가장 보람된 기

억으로 남습니다. 특히 당시 국내에서는 불모지와 같았던 신장유전학을 평생의 연구 목표로 삼

아 오랜기간 매진하며 국내 전체 희귀 유전질환의 연구수준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했던 순간들이 소아과학교실 정해일 교수

떠오릅니다.

우리 후학들이나 학생들에게는 좋은 임상의사가 되어야 훌륭한 연구도 가능하니, 늘 환자진료에 정성을 다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현재 많은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국내 소아신장

학 및 신장유전학 연구가 궤도에 올라와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여러 희귀 난치병의 진단 및 치료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환자 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역할을 이어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퇴임후에도 서울대병원에서 연구교수로 1~2년 정도 근무할 예정입니다. • 1978년 서울의대 졸업 • 1987년 서울의대 교수

• 2008년 희귀질환진단치료기술연구 사업단 단장 • 2010년 대한소아신장학회 회장

그동안 대과없이 정년퇴임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스승님과 선후배 교수님들께 감사드리고, 끝 까지 믿어주고 건강을 지켜준 아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시절을 돌아보면, 대학교 시절부터 전임의 2년을 포함해서 연건동에서 15년, 영등포시립병

원과 보라매병원에서 16년 그리고 2003년 개원과 함께 이곳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16년을 보내고 떠나게됐습니다. 실로 감개무량합니다. 무엇보다 보라매병원과 분당병원에서의 추억은

선후배 교수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가질 수 없는, 저에게는 크나 큰 선물이었습니다. 정말 고맙 신경과학교실 박성호 교수

습니다. 앞으로도 그때의 좋은 기억만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병원과 학교는 구성원을 위해 제도적인 측면에서든 정서적인 측면에서든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구성원들 역시 서울대병원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든든한 울타리로

삼아 그 안에서‘성실하고 원칙을 지키는 사람’으로 남아야 한다는 점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퇴임후에도 당분간 분당병원에서 진료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 1978년 서울의대 졸업 • 1991년 서울의대 교수

• 2009년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장 • 2016년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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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30년 이상 근무하게 된 것을 더없는 축복이라고 생각합 니다. 그동안 주변의 많은 도움속에 일하다가 떠나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난 1987년 국내에서 처음 비뇨생식기영상을 처음 시작했는데, 개척자로서 어느 정도 이 분야

가 자리잡아가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첫 주자로서 당시에는 비뇨생식기의학을 전공하

게 된 것이 일종의‘강요된 선택’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재미있게 일했고 업적도 많이 남겼습니다. 영상의학교실 김승협 교수

의료계를 포함해서 우리 사회는 현재 굉장히 빠른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병원과 의과대학은 구 성원들이 각자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구성원들 역시 병원과 의과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일하는 것을 항상 고맙게 생각해서 부단히 자기관리와 발

전을 도모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퇴임후에도 환자들이나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우선은 9월부터 세계초음파의학회 회 장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대학로 명륜동에 위치한 K내과에서 영상클리닉을 개설해 환자들을 돌볼 예정입니다. • 1979년 서울의대 졸업 • 1987년 서울의대 교수

• 2010년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 2015년 대한영상의학회 회장

• 2019년 세계초음파의학회 회장 대학로와 이곳 연건동에서 1973년부터 지내왔습니다. 46년 6개월을 살다 이제 떠나게 됐는데, 솔직히 섭섭함보다는 시원한 기분이 듭니다.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 상을 향해 나 아가는 심정입니다.

그동안 정형외과의 여러 훌륭한 선생님들, 동료들 그리고 좋은 후배들을 만나 굉장히 보람 있게 보냈습니다. 특히 병원에서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많은 선배 교수님들이 심적으로 응원해주 시고 격려를 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정형외과교실 이춘기 교수

서울대병원은 대한민국의 대표병원이자 국가중심병원입니다. 앞으로도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고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선도적인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등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 니다. 아무쪼록 대한민국 의료의 글로벌 리더로서 아프고 소외된 환자들을 돌보며 교육, 연구, 진

료에 더욱 매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퇴임직후인 올해 10월부터 대한정형외과학회의 회장직을 수행하며 학회일에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와 함 께 경기도 광주에 제자들이 세운‘참조은병원’ 에서 근무하며 환자들을 돌볼 계획입니다. • 1979년 서울의대 졸업 • 1987년 서울의대 교수

• 2008년 대한척추외과학회 회장

• 2011년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 • 2019년 대한정형외과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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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소아비뇨의학과 분야의 연구 및 이분척추증의 신경인성방광, 요로감염 유발 방광 요관역 류, 야뇨증 환아 등 치료에 노력하였으나, 아직 함몰음경 등 홍보가 필요한 질환들이 남아있어 아 쉬움을 안고 퇴임 합니다.

일찍이 소아기형치료 등 소아비뇨의학의 각 질환에 새로운 치료법 및 수술법을 국내에 도입하며 관련 임상연구에도 전념했던 일들이 먼저 떠오릅니다. 또한 대회장을 맡아 국제요실금학회 세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일도 지금 생각해보면 보람있고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다만, 미 비뇨의학교실 김광명 교수

국에서 열린 로봇수술학회에 참가한 후 병원장 주최 간담회에서 빠른 도입을 요청하였으나, 도 입이 늦어져 타병원보다 늦게 비뇨의학과 로봇수술을 시작하게 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퇴임후에도 소아전신마취가 가능한 종합병원이 있다면 함몰음경 등 소아비뇨의학과 분야에 대

한 수술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 1978년 서울의대 졸업 • 1987년 서울의대 교수

• 1995년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회장 • 2005년 대한소아비뇨기과학회 회장

교수로 봉직한 33년간 역학연구를 통해 암을 예방하는 일에 목표를 두었고, 2011년부터는 국내 암발생율이 감소되기 시작 하여 평생을 암예방에 헌신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불모지였던 예방의학의 암역학분야가 이제는 학문적으로도 성숙되고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으로 성장하여 자랑스럽습니다. 특히 기존의 의학교육과 정에 의학연구방법론과 의학통계

론을 최초로 도입하여 의학연구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켰던 일과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암 위험요

인군을 정의하고 유방암 예측모델도 최초로 개발했던 일 그리고 전세계 29개 국이 참가하는 아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

시아코호트컨소시엄 ACC를 창립해 공동 의장으로 활약하면서 100만명 규모의 연구결과를 통해 아시아인의 BMI기준을 세계최초로‘NEJM’에 발표했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학문적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만큼, 아무도 보아주거나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

의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연구에 매진하여 줄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암발생의 감소추세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노 력으로 생체시료를 겸비한 코호트 연구를 통해 암의 조기생체지표 규명에도 전념해주기를 부탁드립니다. 퇴임후에는 국립 암센터에서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국제암관리를 도울 예정입니다. • 1978년 서울의대 졸업 • 1986년 서울의대 교수

• 2006년 국립암센터 원장

• 2014년 대한예방의학회 회장 • 2016년 국군수도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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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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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 01

Tocilizumab treatment for new-onset refractory status epilepticus Ann Neurol. 2018 난치성경련중첩증(Newonset Status epilepticus,

NORSE)은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경련 발작을 시작하여 항경련제를 투약하여도 멈추

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데, 응 이상건, 주건, 이순태 교수(신경과학교실), 전진선 전임의 (현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교수)

급질환이면서도 극도의 중증

난치성 신경 질환이다. 현재까 지는 뚜렷하게 효과가 있는 단

일 치료제는 없는 실정으로, 항경련제를 초고용량으로 증량해서 사용하면서 전신마취, 기본적인 면역억제제 치료를 하는 것이 제한된 방법이었다.

그런데 본 연구진은 난치성경련중첩증이 자가면역

질환이거나, 아니면 경련이 멈추지 않는 현상자체 에 염증매개물질이 중요하게 작동할 것으로 가설하

고, 환자의 뇌척수액 분석을 통해 IL-6 사이토카인이 주요 마커임을 확인하였다. 이에 IL-6 수용체 억제제

인 토실리주맙(Tocilizumab) 을 투약하였으며, 연속 적인 7명의 시도에서 6명이 난치성경련중첩증이 멈

추는 효과를 확인하였다. 현재까지 난치성경련중첩

증 치료효과로서는 가장 우수한 결과로서, 신경과학 분야에서는 가장 우수한 저널중 하나인 Annals of

Neurology에 출간되었다. 향후 난치성경련중첩증 환자에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겠으며 지속

적인 전향적 연구와 분석을 통해 효용과 안전성 데이 터를 마련해갈 계획이다.

▲ 그림. 난치성경련중첩증 환자 7명의 치료내역와 토실지주맙치료성적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002/ana.25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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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ate immune crosstalk in asthmatic airways: innate lymphoid cells coordinate the polarization of lung macrophage J Allergy Clin Immunol. 2018 천식은 기도 내 다양한 면역세포의 상호작용에 의 해 발생하는 만성 염증질환이다. 지금까지의 천식

에 관한 연구는 Th2 세포에 의해 항원 특이적으로

유도되는 알러지성 천식에 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최근 환경적 요인이나 바이러스 감염, 스트레스, 비만 등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비알러지성 천식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비교 강혜련 교수(내과학교실), 김혜영 교수(의과학과), 김지현(대학원생)

적 최근 밝혀진 면역세포인 선천성림프구세포는 점

막에 주로 존재하며 다양한 자극에 의해 빠르게 반

응하는 선천면역세포이다. 본 연구팀에서는 동물 모델을 사용하여 선천성림프구세포가 천식의 발병기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연구해왔지만 실제 천식 환자에서 선천성림프구세포가 어떻게 변화하고 다른 면역세포와 어떻게 상

호작용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천식 환자군에서 선천성림프구세포가 어떠한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천식환자에서 선천성림프구세포가 대식세포의 분화 및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천식의 발병 및 알러지성 혹은 비

알러지성 천식에 관여되어 있음을 규명하였다 (그림1). 알러지성 천식에서는 type2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 선천성림프구세포 가 대식세포를 M2형으로 분화시켜 알러지 반응을 강화시키고, 비알러 지성 천식에서는 type3 사이토카 인을 분비하는 선천성림프구세포

와 M1 대식세포의 상호작용을 통 해 질환이 조절될 가능성을 제시하

였다. 본 연구를 통해 천식의 특정 상황에서 활성화될 수 있는 세포의 종류가 다름을 확인하였고, 천식

의 발병 기전을 세분화함으로서 환 자의 특성에 맞는 치료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 그림. 천식환자에서 선천성림프구세포와 선천면역세포의 상호작용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9167491831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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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ffect of a Smartphone-Based, Patient-Centered Diabetes Care System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for 24 Weeks Diabetes Care. 2018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매일매일 환자 본인이 식이요법, 운동요법, 혈당측정, 약 복용, 인

슐린 주사 등을 해야 한다. 그러나 정작 의료진과 만나서 상담하는 시간은 매우 짧아서,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1년에 채 15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서울대학

교 병원 내분비내과 연구진은 서울대병원/SK 텔레콤이 공동설립한 헬스커넥트와 함께 당뇨병 관리 용 앱을 개발하였다.

이 앱의 특징은 당뇨병 환자를 치료 형태에 따라 네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개별화를 도모했고, 행동 과학 이론에 입각한 식이요법, 운동요법 모듈을 만들었으며, 혈당 측정 및 운동량 모니터링이 블루 조영민 교수 (내과학교실)

투스를 이용해 자동으로 입력되도록 했으며, 혈당 측정 결과 등에 대해 CDSS (임상결정보조시스템)

를 통해 즉각 피드백이 가도록 했고, 인슐린 용량 결정 알고리듬을 탑재하여 혈당 측정 결과에 따라

적절한 인슐린 용량을 추천한다는 점이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이 참여하여 24주간 효과를 관찰했을 때 0.4% 정도의 당화혈색소 감소가 유의하게 관찰되었으며, 특히 연구 참여 시점의 당화혈색소가 높거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사 람에서는 더 효과가 컸다. 본 앱은 일부 기능을 편집하여 무료로 배포 예정이며, 해외에서 사업화가 준비 중에 있다.

▲ 그림. 앱 유저인터페이스 예시

http://care.diabetesjournals.org/content/early/2018/11/05/dc17-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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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nvasive response prediction in prophylactic carvedilol therapy for cirrhotic patients with esophageal varices J Hepatol. 2018 비선택적 베타차단제는 출혈의 고위험 식도 정맥류를 갖는 간경변 환자들에서 정맥류 출혈을 예방

하기 위한 일차 예방 치료의 근간이 된다. 보라매병원에서는 세계 최초로 단일 기관 전향 코호트 연

구를 통해 약물 투여 전후의 비장 탄성도의 변화에 기반한 혈역학적 예측 모형을 통해 간문맥압 감소 여부를 비침습적으로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 (그림 1).

본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시행해온 간문맥-정맥압 경사차 측정을 위한 침습적이고 고비용인 혈관조

영술을 피하면서도 간단하게 탄성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손쉽게 간문맥압 측정을 대신할 수 있었고 간문맥압 항진증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베타 차단제에 대한 혈역학적 반응 여부를 매우 정확하 김원 교수(내과학교실, 보라매병원)

게 예측할 수 있었다. 향후 본 연구 결과를 통해 식도 정맥류가 있는 간경변 환자에서 침습적인 혈관 조영술을 시행하지 않고도 고위험군의 선별과 치료 반응의 조기 예측이 가능하게 되어 치료 무반응

군으로 예상되는 환자군에서는 조기에 베타 차단제를 중단하고 내시경적 식도정맥류 결찰술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 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

▲ 그림. 베타 차단제 사용 전후 간문맥 조영술에 따른 간문맥-정맥압 압력차(HVPG) 변화에 대한 비장 탄성도 기반 비침습 예측 모형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6882781832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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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ion of Blood Pressure Classification in Korean Young Adults According to the 2017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merican Heart Association Guidelines With Subsequent Cardiovascular Disease Events JAMA. 2018 2017년에 미국심장학회(ACC) 및 미국심장협 회(AHA)에서 기존의 고혈압 기준인 140/90

mmHg 보다 더 낮은 130/80 mmHg 이상을 새 로운 고혈압 기준으로 정의하였다. 2017년 새로 운 기준에 따르면, 정상 혈압은 120/80 mmHg 미만, 상승 혈압(Elevated BP)은 120~129

mmHg 및 80 mmHg 미만, 1단계 고혈압은 박상민 교수, 손정식 교수, 최슬기 연구원(가정의학교실/의과학과)

130~139 mmHg 또는 80~89 mmHg, 그리고 2 단계 고혈압은 140/90 mmHg 이상이다.

최근 다양한 연구들에서 4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혈압이 130/80 mmHg만 되어도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결과들

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혈압 기준이 생겼다. 그러나, 새로운 고혈압 기준이 20~30대 젊은 성인에서도 높은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 구팀(공동 제1저자 손정식 교수, 최슬기 연구원)은 20~30대 성인에서 혈압과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연 관성을 연구하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를 활용하여 2002년~2003년과 2004년~2005년 2 회 건강검진을 받은 20~30대 남녀 2,488,101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 새로운 고 혈압 기준으로 1단계 고혈압일 경우에도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고혈압인 사람이 항고

혈압제를 복용할 경우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낮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상 혈압인 사람에 비해 1단계 고혈압인 20~30대

젊은 성인에서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남녀 각각 25% 및 27% 증가하였다. 또한, 고혈압에 있

는 20~30대 젊은 성인이 항고혈압제를 복용할 경 우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낮았다. 이번 연구

에서 20~30대 젊은 연령대 성인 남녀에서 2017년

새로운 기준의 고혈압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를 높이는 것을 밝혔으며, 20~30대 젊은 연령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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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확인 할 수 있었다.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article-abstract/2712544

ZZ-dependent regulation of p62/SQSTM1 in autophagy Nature Comm. 2018 생체 내 존재하는 단백질들은 매일 6%가 분해되고 새로 합성된다. 단백질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전체 유전자의 약 10%에 해당하

는 단백질들이 네트워크를 이루어 작용하며, 이들 대부분은 유비퀴 틴-프로테아좀 시스템(ubiquitin-proteasome system) 및 오토파지

(autophagy) 시스템에 속한다. 단백질이 변성되거나 응고체를 형성 하는 경우 유비퀴틴 프로테아좀 시스템, 오토파지 등에 의하여 분해되 지만, 단백질 항상성은 세포의 스트레스와 노화 과정에서 끊임없이 도 권용태 교수 (단백질대사 의학연구센터), 문수란 학생 (대학원생)

전을 받기 때문에 기능이 저하되거나 손상될 수 있다. 이로 인한 비정

상적인 단백질의 축적과 침전은 암, 퇴행성 뇌질환(알츠하이머성 치

매, 파킨슨병, 헌팅턴병, ALS, 광우병 등), 당뇨로 대표되는 대사질환, 감염/면역질환, 황반변성으로 대표되는 안과질환, 알코올

성 간경화, Ѻ1-antitrypsin deficiency나 cystic fibrosis를 포함하는 각종 효소결핍증 등 매우 다양한 질환의 병인이 되고 있 다. 현재로선 이들 변성단백질을 뇌 등 인간의 신체 조직

에서 선별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나 치료제는 전무하며, 의학계의 큰 숙제 중의 하나이다.

본 연구실에서는 노화 과정에서 관련 질병 유발 변성 단 백질의 분해기작과 제어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선행연 구에서 오토파지 리셉터인 p62가 N-말단 분해경로의 리 간드에 의해서 조절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본 연구 에서는(18’ Nature Communications) 미국의 콜로라

도 대학의 단백질구조 연구실과의 공동연구를 통하여, p62의 ZZ 도메인의 구조를 밝히고, N-말단 리간드가 어

떻게 p62 ZZ 도메인에 결합하여 p62의 활성 및 오토파 지 흐름을 조절하는지 그 분자생물학적인 기작을 규명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서, 오토파지 조절을 이용한 질병 치료 연구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N-말단 아르기닌과 p62 ZZ 도메인의 결합 구조와 Regulatory Linker를 통한 p62의 활성 조절.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18-068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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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 02

Substitution of ethambutol with linezolid during the intensive phase of treatment of pulmonary tuberculosis: a prospective, multicentre, randomised, open-label, phase 2 trial Lancet Infect. 2019 결핵은 여전히 인류에게 큰 위협이다. 세계보건 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 세계적으 로 천만 명이 결핵으로 진단받았고, 160 만명이

결핵 때문에 사망했다. 폐결핵은 환자가 6개월

동안 규칙적으로 결핵 약제를 복용해야 완치될 수 있는데, 약제의 부작용과 긴 치료기간 때문에 이정규 교수(보라매병원), 이지연 동문(국립중앙의료원), 임재준 교수(내과학교실)

환자가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해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환자들은 결국 약제에 대한 내성 을 가지게 되고, 이웃에게 결핵을 전염시키게 되

어 공중보건에 심각한 도전이 된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6개월의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 다. 지금까지 폐결핵 치료 기간을 4개월로 줄이기 위해 여러 약제가 시도되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임재준 교수를 책임자로 한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연구팀은 강

력한 항결핵약제인 ‘리네졸리드’의 사용을 통해 폐결핵 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을 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팀은

2014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모두 429명의 폐결핵환자가 참여한 임상시험을 통해 결핵 치료 초기에 ‘리네졸리드’를 기존에 사용하던 ‘에탐부톨’ 대신 사용하는 것이 결핵 치료 시작 2개월 후 객담 결핵균 배양 양성률을 줄일 수 있는지를 확

인하였다. 비록 일차 분석에서는 ‘리네졸리드’를 포함한 새로운 치료법과 기존의 치료법 사이의 차이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추가 분석을 통해 새로운 치료법이 효과적일 가능성이 있고, 안전하며, 내성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네덜란 드의 JWC Alffenaar 교수는 함께 게재된 사설을 통해 강력한 항결핵효과를 가진 ‘리네졸리드’ 계통의 약제들이 폐결핵 치 료 기간의 단축을 위해 시도될 수 있음을 밝힌 의미 있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연구비 지원과 화이자 제약의 약제 무상 제공으로 이루어졌으며,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협력센 터와 국제결핵연구소의 연구진도 참여했다.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inf/article/PIIS1473-3099(18)30480-8/full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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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afenib with or without concurrent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in patients with advanced hepatocellular carcinoma: a phase III STAH trial J Hepatol. 2018 간암은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망률을 가진 중요한 질환이다. 진행된 간암에서 현재의 표준치

료는 표적치료제인 소라페닙의 사용인데 그 효과는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 진행된 간암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국소치료법인 경동맥화학색전술을 소라페닙과 병용할 경우 환자에게 추가적인 도움

이 될 것인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무작위 전향적 연구에서 병합치료는 전체생존율을 향상시키 지는 못하였으나 종양 진행까지의 시간, 무진행생존율, 종양반응률을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게 연장

시켰다. 이는 향후 간암의 치료에 있어 전신치료와 병합하여 사용하는 국소치료법의 역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향후 추가적인 연구에서 그 의의가 더 밝혀지리라 기대한다 김윤준 교수 (내과학교실)

▲ 그림 1. 앱 유저인터페이스 예시

▲ 그림 2. 진행까지의 시간과 무진행 생존율을 보여주는 Kaplan-Meier 그래프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6882781832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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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act of breast cancer subtypes on prognosis of women with operable invasive breast cancer: a population-based study using SEER database Clin Cancer Res. 2018 유방암은 호르몬수용체 (HRc, hormone receptor) 및 HER2의 발현상태에 따라 임상적으로 4가

지의 아형으로 구별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유방암의 치료 방침을 결정함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되 고 있다. 하지만 유방암의 상기 4가지 아형에 따른 생존율에 대해서는 대규모 임상자료에 근거한 분 석결과가 미흡하다. 황기태 교수를 중심으로 한 ‘보라매병원 유방암 연구회 (BBS, the Boramae

hospital Breast cancer Study group)’에서는 이에 대한 분석을 위해 미국의 전국적인 암등록자료

인 SEER (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SEER에 등록되 어 있는 전체 1,631,572명의 유방암 환자 중에서 아형을 확인할 수 있는 321,958명의 환자를 대상 황기태 교수 (외과학교 실, 보라매병원)

으로 분석한 결과, HRc(+)/HER2(-) 아형의 생존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HRc(+)/HER2(+), HRc(-)/ HER2(+), HRc(-)/HER2(-)의 순서를 보였다 (그림 1). 이러한 현상은 인종 (그림 2), 연령, 병기 등의

하위집단에서 모두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HER2 치료제의 임상적 사용으로 HRc(-)/HER2(+) 아형이 HRc(-)/HER2(-) 아형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특징적이다.

본 연구는 유방암의 4가지 임상적 아형에 대한 생존율 및 분율 뿐만 아니라, 각 아형에 대한 다양한 임상병리학적인 특성을 제 시함으로써, 유방암의 아형이 유방암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유방암의 아형에 대

한 생존율 분석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발표된 논문 중에서 가장 많은 대상자를 분석한 결과로서, 학문적 의의가 높다고 할 수 있 다.

▲ 그림 1. 유방암의 아형에 따른 생존곡선 및 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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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인종 별 유방암의 아형에 따른 유방암 특이 생존율 및 분율

Abbreviations: HER2, 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 HRc, hormone receptor. http://clincancerres.aacrjournals.org/content/early/2018/12/15/1078-0432.CCR-18-2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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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Reconsidering the cut-off diastolic blood pressure for predicting cardiovascular event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 from Korea Eur Heart J. 2018 고혈압은 전세계적으로 유병률도 높고, 사망과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인자이다. 대한고혈

압학회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의 수는 약 1100만 명에 이른다. 그나마도 국내 고혈압 진단 기준

에 따라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환자만 헤아린 것 이다. 2017년 미국심장학회는 130/80mmHg로 고혈압 진단 기준을 낮췄는데, 이 기준을 적용하면 우리나라 고혈압 유병률(인구 대비 환자 수)은 5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본 연구는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수검자 중 심혈관계 질환 과거력과 항고혈압제 사용이 없었던 29

만 6백 명을 평균(중간값) 6.7년 간 추적 관찰하여 심혈관계 질환 발생을 보고하였다. 흔히들 ‘고혈압 강시혁교수 (내과학교실, 분당병원)

기준치만 넘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연구는 혈압은 낮으면 낮을수 록 좋다는 것을 확인해주었다.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가 가장 낮은 이른바 ‘최적 혈압’은 수축기 혈압

이 90~99mmHg, 이완기 혈압이 40~49mmHg인 경우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아래 그림과 같이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에 따른 향후 10년간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를 예측했는데, 수축기 혈압은 증가할수록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비례해 커졌지만 이완기 혈압은 동일한 수축기 혈압에서 그 효과가 일관

되지 않게 나타났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중요도가 다르게 작용하기 때 문이다. 예를 들면 고령의 고혈압 환자는 고혈압을 오래 앓아 혈관이 경직되면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게 되고 이런 변화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로 작용하는 반면, 젊은 층에서는 수축기 혈압은 높지 않고 이완기 혈압만 높은 경 우도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이와 같은 결과에 근거하여 본 연구진은 수축기 혈압 130mmHg라는 새로운 미 국 고혈압기준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이완기 혈압 80mmHg은 너무 낮은 기준이라는 주장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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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https://academic.oup.com/eurheartj/advance-article/doi/10.1093/eurheartj/ehy801/523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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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Improved oral hygiene care attenuates the cardiovascular risk of oral health disease: a population-based study from Korea Eur Heart J. 2018 국내 사망원인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심혈관, 뇌혈관 질환은 사망률이 높은 것은 물론 치료된 후에 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높은 치명적 질환으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심뇌혈

관 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꼽히는 것은 금연, 절주, 체중 관리, 규칙적 운동 등인데, 이렇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 외에 본 연구는 ‘하루 3번 양치습관’과 ‘연 1회 이상 스케일링’ 등 구강 위생을 심혈관질환 예방법 중 하나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진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박신영 교

수 연구팀의 협업을 통해 40세 이상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수검자 24만 7696명울 평균(중간값) 약 9.5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이다. 양치를 하루 한 번 더 하는 경우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약 9% 강시혁교수 (내과학교실, 분당병원)

감소하고, 스케일링을 규칙적으로 하는 경우에도 약 14% 가량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1). 기존에 치주염 등 구강질환이 심혈관계 질환과 연결되어 있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본 연구

에는 구강 위생 등 예방법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고한 최초의 연구이다 (그림 2).

▲ 그림 1. 양치습관과 스케일링에 따른 향후 10년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 그림 2. 구강 위생과 심혈관질환 사이의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모식도

https://academic.oup.com/eurheartj/advance-article/doi/10.1093/eurheartj/ehy836/525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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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03

Plasma tau/amyloid B1-42 ratio predicts brain tau deposition and neurodegeneration in Alzheimer’s disease Brain. 2019 묵인희·이동영교수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 유발물질로 최근 관심 을 받고 있는 타우(tau, τ) 단백질의 뇌 축적을 혈액검사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였다.

※ 저자 정보: 박종찬(서울대학교, 제1저자), 한선호(서울대학교, 제

1저자), 이다현(서울대학교, 제1저자), 묵인희(서울대학교, 교신저 자), 이동영(서울대학교, 교신저자) 포함 총 10명 묵인희 교수 (생화학교실), 이동영교수 (정신과학교실)

https://academic.oup.com/brain/article-lookup/doi/10.1093/ brain/awy347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치매 질환으로,

뇌세포 손상이 진행된 이후 발견되면 근본적 치료가 어려우므로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알츠 하이머병의 발생 원인 중 하나인 타우 단백질의 뇌

축적 여부를 검사하여야 하는데, 검사를 위해서는

고가의 양전자 단층촬영(PET) 장비를 사용하여야

하므로 많은 환자들을 진단하기 위한 저렴하면서도 정확한 진단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연구진은 혈중에 존재하는 타우 단백질이 뇌 안의 타우 단백질과 매우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

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으며, 실험을 진행한 결과 혈 중 타우 단백질 농도가 높을수록 뇌에 타우 단백질 이 많이 축적되어 있다는 연관성을 발견하였다.

* 혈중 타우 농도와 혈중 베타-아밀로이드 농도의

비 (ratio)를 이용하여 뇌 타우 축적을 예측(76명의 실험자 대상, 민감도 80%, 특이도 91%)

이번 연구가 실용화되면 치매를 초기 단계에서 정

확히 진단할 수 있으므로 치매의 예방 및 진행억제 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본 연구진

이 선행 연구에서 발굴한 베타-아밀로이드 예측 기

술을 함께 사용할 경우 보다 정확한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 그림 1. 혈중 인산화 타우농도, 전체 타우 농도, 베타 아밀로이드 농도를 측 정하여 분석한 결과 혈중 전체 타우농도/베타 아밀로이드 농도의 비율이 뇌 타우 축적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그림: (a) 혈중 인산화 타 우만으로 예측한 결과, (b) 전체 타우로 예측한 결과, (c) 인산화타우/베타 아 밀로이드 농도로 예측한 결과, (d) 전체 타우/베타 아밀로이드로 예측한 결과 ▲ 그림 2.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혈액검사만으로 뇌 타우 PET 검사결과를 예 측 가능하며 (b) 이는 알츠하이머병의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법 (c,d,e)이다.

https://academic.oup.com/brain/advance-article/doi/10.1093/brain/awy347/529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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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evelopment of the Clinical Assessment Scale in Autoimmune Encephalitis (CASE) Ann Neurol. 2019 자가면역뇌염은 새로운 범주의 면 역매개질환으로 원인 항체에 따라 다양한 증상으로 발현한다. 많은

환자들이 일차 면역치료에 반응을 보이지만 이차 면역치료에도 호전 없는 불응성 환자군도 상당하다. 이상건 교수, 주건 교수, 이순태 교수(신경과학교실), 임정아 전임의(현 강남성심병원 교수)

이러한 불응성 자가면역질환 환자

들에게 다양한 면역치료가 시도

되고 있으나, 자가면역질환의 중등도를 평가하는 척도가 없어 치료 효과나 반응을 평가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따라서 본 연

구진은 자가면역뇌염 환자의 임상적인 중증도를 나타내는 척도(Clinical Assessment Scale in Autoimmune Encephalitis, CASE)를 개발하고 그 타당성을 입증하였다.

개발된 척도는 9개의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높은 평가자 간 그리고 평가자 내 신뢰도 (각각 ICC 0.97, 0.96)를 보였고 내

적 합치도 역시 뛰어났다. (Cronbach’s alpha = 0.88) 기존에 대체적으로 사용되던 척도인 mRS (modified Rankin Score) 와도 높은 관련성 (r = 0.86)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같은 mRS 점수 내에서도 환자의 중증도를 구별할 수 있었다. 독립된 검증 코호트에 이 척도를 적용하였을 때도 역시 높은 평가자간 신뢰도, 내적 합치도 및 mRS와의 관련성을 보였다. 이번에 개발된

CASE 척도는 자가면역뇌염 환자의 임상 상태를 평가하는 최초의 표준 척도로, 신경과학 분야에서는 가장 우수한 저널 중 하나 인 Annals of Neurology (IF=10.244)에 출간되었다. 향후 자가면역뇌염 환자의 진료에 있어 임상적으로 유용할 뿐 아니라, 이 척도를 이용하여 자가면역뇌염의 면역치료제 임상시험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그림. 환자별 임상 호전 그래프. 새로 개발한 CASE 스코어를 사용하면 복잡한 임상양상을 갖는 환자도, 그 호전 과정을 한눈에 보여 줄 수 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ana.2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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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04

Identification of a quadruple mutation that confers tenofovir resistance in chronic hepatitis B patients Journal of Hepatology. 2019

만성 B형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간경화 및 간암의 원인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하

여 B형간염 바이러스(HBV)의 복제를 억제할 경우 HBV로 인한 반복적인 간 손상을 줄여서 간경

화 및 간암의 발생 위험을 의미 있게 줄일 수 있다. 다만, 현재의 약제는 HBV를 박멸하지 못하고 증식을 억제만 할 수 있어서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며 이로 인한 내성발생의 위험이 있다. 그러

나 유일하게 테노포비어(tenofovir)는 8년간의 추적관찰 연구에서 내성 돌연변이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임상 진료에서는 테노포비어 치료에도 바이러스가 충분히 억제되지 않는 환자들을 이정훈 교수 (서울대학교 병원 내과학교실)

종종 접할 수 있고, 일부에서는 HBV의 양이 오히려 증가하는 바이러스 돌파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서 내성 돌연변이의 존재를 의심할 수 있다. 이에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정훈 교수

와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김균환 교수 연구팀은 테노포비어 투여 중 바이러스 돌파 현상을 보인 환자들의 혈액

을 채취하여 이를 이용한 실험을 진행하였고 [그림 1좌] 그 결과 HBV 중합효소 가운데 rtS106C [C], rtH126Y [Y], rtD134E

[E], rtL269I [I] 네 개의 돌연변이가 생길 경우 wild-type HBV에 비해 IC50와 IC90(50%와 90%의 바이러스를 줄이는 약 제 농도)가 각 15.3배와 26.3배 증가함을 과학적으로 증명하였다 [그림 1우]. 아울러 이러한 테노포비어 내성 HBV가 새로

운 개념의 항바이러스제인 캡시드 조립 조절제(capsid assembly modulator)로 억제됨을 함께 제시하였다. 이는 세계 최 초로 테노포비어 내성 HBV 돌연변이를 규명한 것으로, 향후 환자들에게서 테노포비어 내성 바이러스를 빠르게 검출하여 치료 방침을 변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 IF =15.040)’에 2월 19일자 온라인 논문으로 게재되었다.

▲ 그림 1. 내성 돌연변이의 실험방법(좌) 및 각 돌연변이의 조합에 따른 IC50 및 IC90의 변화(우). WT=wild-type, C=rtS106C, Y=rtH126Y, E=rtD134E, I=rtL269I, L=rtV173L, M=rtL180M, V=rtM204V.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68827819301205?via%3Di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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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05

Harnessing Intramolecular Rotation To Enhance Two‐photon Imaging of Aβ Plaques through Minimizing Background Fluorescence Angew Chem-Int Ed. 2019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학적 특징으로 나타나는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를 기존 개발된 물질 들보다 좀 더 정확하고 정밀하게 감지하는 분자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고려대 화학과 김종승 교

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수행하였다. 새롭게 개발한 분자 시스템은 ‘분자 회전’을 새롭게 활용하 는 전략을 통하여 비특이적 발광을 낮추었으며(그림 1) 이를 살아있는 알츠하이머 병 모델 쥐를

통해서도 검증한 바, 표적인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에 대해 우수한 선택적 발광성을 보이며 높 은 선명도의 생체 영상화를 가능케 하는 것을 확인(그림 2) 하였다. 이는 분자 회전 시스템이 보 묵인희 교수(생화학교실)

다 다양한 분야로 응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였다고 본다. 후속연구를 통하여 알츠하이머 병의 치료 기전 연구 및 체외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002/anie.201900549

▲ 그림 1. Graphical abstract

그림 2. 다광자-형광 현미경을 이용하여 살아있는 알츠하이머병 모델 쥐의 뇌 내부에서 관찰한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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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Macrophages-triggered sequential remodeling of endothelium-interstitial matrix to form pre-metastatic niche in microfluidic tumor microenvironment Advanced Science. 2019

종양 미세환경에 존재하여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를 도와주는 것으로 알

려진 마크로파지는 암세포에 대한 면역 기능의 억압, 혈관의 신생과 림 프관의 신생 등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원 발암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인자를 매개로 하여 암세포가 전이되기 전

(premetastatic stage) 단계에서 마크로파지를 비롯한 다양한 면역세포

에 의해서 암세포에게 유리한 환경, 즉 pre-metastatic niche가 형성된 석승혁 교수(미생물학교실) 정혜원 학생(대학원생)

후 이를 통해 암세포 전이가 용이하게 되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암 전

이 단계에서 마크로파지 매개를 통한 전이 기전 그리고 궁극적으로 암세

포와 마크로파지의 상호작용을 직접적으로 전임상 모델에서 관찰, 규명

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서 여전히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고려대 기계공학 정석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수행하

여 in vivo 환경과 유사한 3D Microfluidic chip을 이용하여 pre-metastatic niche에서 마크로파지의 환경 조성 및 암세 포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real-time imaging 기반으로 밝혀냈다.

본 연구에서는 마크로파지에 의해 혈관내피세포의 투과도를 결정하는 인자인 ZO-1 및 occludin의 발현이 감소되어 암세포

의 혈관 외 투과도 (cancer cell extravasation)가 증가되며, 이후 마크로파지에 의해 기질 (extracellular matrix, ECM)에 형 성되는 특이구조인 microtrack을 따라 암세포가 이동함으로써 암세포의 침투, 즉 전이가 증가된다는 것을 최초로 발견하였

다(그림 1). 현재 본 연구팀은 마크로파지 매개 pre-metastatic niche 형성에 관여하는 종양유래 인자를 추가로 밝혀내어 궁 극적으로 마크로파지 매개 pre-metastatic niche 타겟팅을 통한 전이 억제 가능성을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 그림 1. 본 연구를 통해 규명된 마크로파지의 종양미세환경 조절에 의한 Pre-metastatic niche 형 성 및 암세포 전이 촉진 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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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06

IL-23-producing human lung cancer cells promote tumor growth via conversion of innate lymphoid cell 1 (ILC1) into ILC3 Clin Cancer Res. 2019

폐암은 유병률이 높고 예후가 불량한 종양이다. 최근 면역요법이 폐암 환자의 생존을 증가시킴 으로써 이에 관한 암면역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종양 내에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상호

작용이 종양의 생존에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종양 미세환경에 대한 이해가 면역치료법 개발에 필수적이다. 비교적 최근 발견된 선천성 림프구 세포는 항원 특이성이 없는 면역세포로 천식 등 염증성 질환에서의 기능은 많이 알려졌으나 종양에서의 역할은 정립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비소세포 폐암의 암세포가 분비하는 인터루킨-23이 종양 내에 존재하는 선천성 림프 구 세포 (innate lymphoid cell; ILC)의 아형1을 아형3으로 변화시키고, 증가된 아형3에서 분비 정두현 교수(병리학교실)

하는 인터루킨-17이 폐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함을 밝혔다. 환자의 암조직을 이용한 체외 실험뿐

아니라 생쥐 종양 모델에서도 같은 현상을 확인함으로써 이런 기전이 실제 체내에서 발생하는

것임을 증명했다. 따라서 폐암에서 ‘인터루킨-23, 선천성 림프구 세포 아형3, 인터루킨-17’의 축이 종양의 새로운 생존 전략 매커니즘으로 작용함을 규명하였다. 이번 연구로 암세포와 면역세포간 상호 작용이 페암세포의 성장을 조절하는 기전을 이 해함으로써 폐암 면역 치료의 새로운 타겟을 제시하였다.

▲ Graphical Abstract

http://clincancerres.aacrjournals.org/content/early/2019/04/12/1078-0432.CCR-18-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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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Recyclable Cytokines on Short and Injectable Polylactic Acid Fibers for Enhancing T‐Cell Function Adv Funct Mater. 2019 본 연구는 간단히 주사를 통해 생체 내 투여 가능한 cytokine complex carrier(담체)로서 새로운 polylactic acid (PLA) 섬유 플 랫폼을 개발했다. 특히 IL-2 및 IL-15 Fc를 고정시킨 짧은 PLA (sPLA) 섬유는 주사시 표적 종양 부위에 위치하여 지속적이며 재사용 가능한 방식으로cytokine전달을 가능하게 했다. 이를 위해서 생체 적합성

PLA 섬유를 전기방사시키고 에탄올 처리를 통해 효율적인 생체분자 신현무 연구조교수,제1저자(의학연구원), 김항래 교수,교신저자(해부학교실)

conjugation을 위한 섬유 간 공간을 확대시켰다. 둘째, tyrosinase (TYR)를 이용하여 PLA 섬유에 polydopamine (pDA)를 코팅((pDAPLA)한 후 streptavidin (SA)과 biotinylated protein G (Bio-PtG)

를 연속적으로 결합시켰다 (그림 A). 이후에 protein G-bound sPLA섬유를 동결 후 절단하고 여과하여 15-100 ㎛의 길이 를 갖는 sPLA 섬유를 제조했으며, 이는 주사기를 통해 주입될 만큼 충분히 짧고 표적 부위에서 효율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크다. 따라서 protein G-bound sPLA섬유에 loading된 IL-2 Fc 과 IL-15/IL-15R Fc-fusion protein은 표

적세포의 수용체에 작용하게 된다(그림B). 지속 가능하고 재사용 가능한 방식의 cytokine-loaded sPLA (Cyto-sPLA) 섬유 는 memory CD8+ T 세포의 분화 및 T 세포 기능의 향상을 통한 종양 진행을 억제했다 (그림C).

Cyto-sPLA 섬유는 항암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이 크며, 주사 가능한 sPLA 섬유 플랫폼은 생체 내에서 효능을 연장시키기 위 한 다양한 약물의 담체로 사용될 수 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adfm.201808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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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Implantable multireservoir device with stimulus responsive membrane for ondemand and pulsatile delivery of growth hormone PNAS. 2019

성장호르몬 결핍증에 의한 저신장증 등의 치료를 위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지속 적인 성장호르몬의 피하 주사 투여이다. 하지만 이는 환자에게 많은 고통과 경제적인 부담을 안 겨주는 제약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공학과 최영빈 교수팀 (공동연구: 단국대 최진호

교수팀)은 “주사바늘 없이 체외에서 근적외선을 인가함으로써 약물 주입이 가능한 이식형 디바

이스”를 개발하였다. 본 연구진이 개발한 약물전달 디바이스는 각각 일정한 양의 성장호르몬을

탑재한 다수의 약물저장소를 근적외선에 감응하여 파열될 수 있는 막으로 밀봉하여 완성하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최영빈

다. 개발된 약물전달 디바이스는 이식 후 체외에서 사용하는 외부 디바이스를 통해 줄맞춤 되어 비침습적으로 인가된 근적외선으로 각각의 약물저장소의 막을 선택적으로 파열함으로써 일정

량의 성장호르몬을 체내에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배터리 및 구동장치가 필요

없어 소형화 가능하고 이식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 연구진은 성장호르몬 결핍이 유도된 동물을 사용한 실험을 통 해 근적외선이 인가된 디바이스를 통해 얻은 성장호르몬과 인슐린양성장인자 혈중 농도가 기존 성장호르몬 피하주사 방 법으로 실험한 결과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밝혔다.

https://www.pnas.org/content/early/2019/05/22/19069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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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07

Tracing Oncogene Rearrangements in the Mutational History of Lung Adenocarcinoma Cell. 2019 폐암은 전 세계 암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암으로, 흡연에 의해 많이 발생한다, 그러 나 비흡연자에서도 폐암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경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EGFR) 돌연변이 또는 융합유전자의 생성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의 원인이 되는 융합유전자는 ALK, RET, ROS1 등 많은 유전자가 발견되었는데, 특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흉부외과–유전체연구소

공동연구팀은 2012년 RET 융합유전자의 발생을 학계에 세계 최초로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어 떠한 기전으로 융합유전자가 만들어지는지는 이제까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김영태 교수 (흉부외과학교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흉부외과-KAIST 공동연구팀은 전장유전체 빅데이터의 정밀생명정보학

분석을 이용해 융합유전자의 발생 기전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70% 이상의 융합유전자는 복

잡구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러한 구조 변이는 암이 되기 전 정상세포에서 흡연과 상관 없

이 발생함을 확인하였다(그림 1). 또한 인간 세포에 일정한 속도로 쌓이는 점돌연변이를 이용하여 마치 지질학의 연대 측정 을 하는 것과 비슷한 방법으로 융합유전자의 발생 시점을 추정하였더니 놀랍게도 폐암 진단을 받기 전 수십 년 전, 심지어 는 10대 이전의 나이에서도 암을 일으키는 융합유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였다. 이는 세포가 암 발생 돌연변

이를 획득한 후 실제 암세포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요인들이 오랜 기간 누적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그림 2). 이러한 결과는 폐암의 발생 기전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였고, 폐암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 된다.

▲그림 1. 폐선암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복잡구조변이의 특성. 융합유전자를 만드는 구조변이(fusion oncogene-generating rearrangements, FORs)가 다양한 종류의 복잡구조변이로 이루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FORs는 회색으로 표시된 융합유전자를 만들지 않는 복잡구조변이와 비교해서 염색체 수가 적고 DNA 소실이 적은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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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그림 2. 융합 유전자에 의한 폐선암의 발암과정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92867419305112?via%3Di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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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Prognostic Implications of Plaque Characteristics and Stenosis Severity in Patients with Coronary Artery Disease J Thorac Oncol. 2019

관상동맥 협착병변에 대한 평가 및 적절한 치료 방침 결정은 의학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관상동맥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외래에서 비관혈적 검사를 시행하고

유의한 협착이 의심되는 경우 관혈적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한다. 이 과정에서 얻어진 의학정

보를 환자예후나 최종 치료 방침 결정에 어떻게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서울대학교 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구본권 교수(내과학교실)

진행해 왔으며 이번 논문을 통해 관상동맥 조영술 전 시행한 CT검사의 정보로 협착병변이 심근

허혈의 유발여부 및 환자의 예후를 더 잘 예측할 수 있고 치료 방침결정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그림). 이 연구결과는 임상의사들이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 대한 적절한 치

료방침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CT관상동맥 조영술 결과로 규정한 동맥경화반의 고위험 특성들(왼쪽)과 분획혈류예비력(A) 및 예후(B)와의 상관관계.

http://www.onlinejacc.org/content/73/19/2413.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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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l commensal Staphylococcus epidermidis enhances interferon-λdependent immunity against influenza virus Microbiome. 2019 최근 인체에 감염상태가 아닌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존재하는 공생미생물의 존재 및 그 역할에 대한

연구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고 많은 연구자들이 공생미생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주로 장내 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본 연구자는 호흡기 점막 특히 코 점막에 존재하는 공 생미생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람의 호흡기상피와 점막은 병원균,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들 과 직접 접촉하게 되는 인체의 타겟 조직으로 진화되었으며 약 3000마리 이상의 공생미생물이 상재

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정상인의 코 점막에 적응하여 생존하고 있는 공생미생물 중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Staphylococcus epidermidis를 정상인의 코점막에서 분리 배양하였다(그림 1). 김현직 교수 (이비인후과학 교실)

▲ 그림 1. 정상인의 코점막에서 분리 배양하여 실험에 사용된 Staphylococcus epidermidis

현재 정상인 17명에서 분리한 Staphylococcus epidermidis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공생미생물이 코상피세포와 마우스 모델

에서 인터페론 람다 (Interferon-lambda)의 분비를 유도하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상기도 및 폐 감염을 억제 시킬 수 있음

을 본 연구를 통해 증명하였다(그림 2). 결국 코 점막에 존재하는 공생미생물, 특히 Staphylococcus epidermidis는 코 점막 선

▲ 그림 2. Staphylococcus를 배양된 코상피세포 (좌측 그림)와 급성호흡기 폐감염 동물 모델 (우측 그림)에 처치한 경우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시키는 것을 관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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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 면역기전의 강화를 통해 폐의 병원균 억제 및 면역력 항진 기능을 한다고 생각되며 인체에 적응하여 생존하고 있는 공생

미생물을 통한 새로운 호흡기 점막 면역강화 기전 규명 및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의 새로운 치료에 대한 연구근거를 제시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Graphical abstract

https://microbiomejournal.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s40168-019-06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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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ablishment of Novel Intraoperative Monitoring and Mapping Method for the Cavernous Nerve During Robot-assisted Radical Prostatectomy: Results of the Phase I/II, First-in-human, Feasibility Study Eur Urol. 2019 전립선암의 가장 흔한 치료법인 근치적전립선적출술은 수술 후 매우 흔하게 발기부전을 유발한다. 발

기를 관장하는 음경해면체신경을 보존하는 수술 방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거나 측정되지 않 아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연구팀은 재활의학과를 비롯, 신경과, 마 취통증의학과와 함께 다학제 연구를 통해 음경해면체신경 전기자극을 통한 음경해면체근전도(그림 1)

를 측정하는 방법 및 이를 이용한 수술 중 음경해면체신경의 위치를 확인하고 모니터링 하는 수술 방법 을 세계 최초로 확립하였다. 또한 로봇근치적전립선적출술에 적용한 최초의 사람 대상, 제 1/2상, 전향 정창욱 겸임부교수 (비뇨의학교실)

적 임상시험을 통해 전립선 적출 전 음경해면체근전도 결과가 수술 전 환자의 발기력과 유의한 상관관 계가 있으며, 전립선 적출 후 음경해면체근전도 결과는 수술 후 발기력 회복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음

을 보여 임상적으로 매우 유용한 수술 중 신경 모니터링 방법임을 증명하였다(그림 2). 향후 본 신경 모

니터링 방법을 적용하여 전립선암 수술 후 발기력 보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을 기대하면서 대규모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 그림 1. 자발 음경해면체근전도(A) 및 음경해면체신경 자극에 의한 음경해면체근전도(B)의 예시. a: 신경 자극 중, b: 신경 자극 중단 이후 발생하는 음경해면체근전도의 전형적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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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전립선 적출 후 음경해면체근전도 결과에 따른 수술 후 1년간 발기력 회복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302283819303598?via%3Di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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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clinical Modeling of Osimertinib for Non-small Cell Lung Cancer with EGFR Exon 20 Insertion Mutations J Thorac Oncol. 2019 EGFR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는 비소세포폐암의 EGFR 돌연변이 중 세 번째로 흔하지만, 엑손 20 삽

입 돌연변이 부위는 그림 1과 같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현재까지 뚜렷한 표준치료방법이 없다. 따라

서,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김태민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EGFR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가 존 재하는 환자 유래 암세포주 및 다양한 부위의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가 있는 모델을 구축하여(그림

1), 1~3세대의 EGFR 표적치료제들에 대한 효능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하여, 3세대 EGFR 표적치료 제인 osimertinib 이 가장 우월한 효능을 보이면서,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에 잘 결합하는 것을 밝혔 다(그림 2). 하지만, osimertinib의 경우 다양한 획득 내성이 발생하여 치료 효과를 저해한다는 내용 김태민 겸임부교수 (내과학교실)

도 동시에 밝혀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에 대한 근거 및 향후 치료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 그림 1. EGFR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의 빈도 및 모델 구축

▲ 그림 2. EGFR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에 대한 표적치료제 효능 및 결합력 예측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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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EGFR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에 대한 표적치료제 효능 및 결합력 예측 모델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556086419303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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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 08

A breakdown in metabolic reprogramming causes microglia dysfunction in Alzheimer’s disease. Cell Metabolism. 2019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는 평상 시 주변을 탐지·보수하는 신경교세포

인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물질 중

의 하나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감지하면 활성화되어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포식·분해하는 청소부 역할 을 한다. 연구팀은 미세아교세포에 급 백성훈 박사후 연구원(제1저자) 강석조 박사후 연구원(제1 저자) 묵인희 교수(생화학교실, 교신저자)

성으로 베타아밀로이드가 노출되었을

때 세포는 미토콘드리아를 통한 산화

적 인산화 (OXPHOS)로 에너지를 만드는 것 보다 에너지 효율이 빠른 해당작용 (glycolysis)을 선택하는 에너지 대사 재편

성과정 (metabolic reprogramming)을 통해 빠르게 활성화가 일어난다. 이런 활성화는 세포 포식작용 (Phagocytosis)을 하여 세포 내 존재하는 응집된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며 다양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게 된다. 반 면에 만성적으로 베타아밀로이드에 미세아교세포가 노출된

경우에는 정상적인 세포의 대사과정인 미토콘드리아에 의한 에너지 생성이나 해당작용을 통한 에너지 생성 모두가 작용

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미세아교세포의 고유기능을 잃어버 리게 된다. 이것을 감마인터페론을 주입하여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에서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 세포가 어떤 세포내 대사과정을 이용하여 뇌 내의 베타 아밀 로이드를 제거하는지를 규명하였으며 미세아교세포의 대사 촉진을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같이 응집체가 뇌 내에 축적되 는 퇴행성 신경질환의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평 가된다.

▲ Graphical abstract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550413119303080?via%3Di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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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grative analysis of genomic and transcriptomic characteristics associated with progression of aggressive thyroid cancer Nature communications. 2019 미분화 갑상선암은 조기에 진단하지 못하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해 발병 시

1년 안에 사망한다고 알려진 질병이다. 따라서 미분화 갑상선을 조기에 진 단하고 치료의 타겟이 되는 분자유전학적 지표의 발굴이 이들의 생존률 향

상에 매우 중요하다. 기존에 일부 조기 진단에 사용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들이 제시되었지만, 대부분 유전자 변이에 국한되고 유전자 발현량 등의 지표들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서정선 서정선 명예교수 박영주 교수 (내과학교실)

명예교수와 내과학교실 박영주 교수 연구팀은 미분화 갑상선 포함한 진행 성 갑상선암 113례의 유전자 변이와 25례의 전사체 분석을 통해 조기진단

및 치료 대상을 발굴하여 최근 발표하였다. 이를 통해 CDKN2A 유전자 결

실과 p16 단백질 발현이 미분화 갑상선암 및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 환자의 생존률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발견하였고 (그림 1) JAK-STAT 신호전달경로의 활성화가 미분화갑상선암의 치료 타겟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그림 2) 해당 연구 결과를 통해 임상에서 미분화갑상선암의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그림 1. CDKN2A 결실 (좌) 및 p16 단백질 발현 (우)에 따른 미분화 갑상선암 및 진 행성 분화 갑상선암 환자의 생존률

▲ 그림 2. 미분화 갑상선암에서의 JAK-STAT 신호전달 경로 활성화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19-106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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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 09

Identification of Latrophilin-2 as a Novel Cell-Surface Marker for the Cardiomyogenic Lineage and Its Functional Significance in Heart Development Circulation. 2019 심장은 고대부터 가장 중요한 장기로 여겨졌으며 우리 몸 구석구석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그러나 다른 장기와 달리 한번 손상을 입으면 재생이 안 되기 때문에 기존 약물과 시

술로는 한계가 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이춘수박사, 조현재교수)은 역분화 만능줄기세포로부터 심근세포를 순수 분리하여 다량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그림 1 참 고). 이 연구 성과는 세계 최고의 권위지인 순환기(Circulation; IF 23.054) 최근호에 ‘주목할 만 한 논문(Featured article)’으로 선정됐다.

연구팀이 특히 주목한 것은 심근줄기세포에서만 발현하는 표지자이다. 연구팀은 역분화 만능줄 김효수 교수 (내과학 교실)

기세포에서 심근세포로 분화시키는 최적의 세포실험조건을 만들었다. 이러한 분화 과정에서 마 이크로어레이 분석법을 이용하여 심근줄기세포에서 유의하게 증가하는 유전자들을 탐색한 결과

라트로필린-2(Lphn2)라는 세포 표면 표지자를 발견하였다(그림 2). 또한, 라트로필린-2의 체내

(in vivo) 기능적 연구를 위하여 이 유전자를 결손시킨 마우스를 만들어 본 결과 심장 기형이 초래되어 자궁 안에서 사망하 였다.

▲ 그림 1. 라트로필린-2(Lphn2)를 이용한 세포치료법의 전략.

▲ 그림 2.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 분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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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지자의 가치는, 만능줄기세포에서 분화를 시키는 과정에서 라트로필린-2 양성세포만을 분리하여 증폭시키면 100% 순수한 심근세포를 대량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가 진료 현장에 적용되면 심근경색과 심부전 환자에게 손상된 심근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역분화 만능줄기세포로부터 심근세포로 분화시키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점차 발현이 증가되 는 라트로필린-2(Latrophilin-2, Lphn2) 표지자를 규명하였다. 라트로필린-2 는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G단백질 수용체

(G-protein coupled receptor, GPCR) 이기 때문에 유세포 분석법(FACS)을 통한 순도 높은 심근세포를 세포 손상없이 대 량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세포치료-실용화센터(Strategic Center of Cell and Bio Therapy) 사업단과 연구중 심병원 BT(BioTherapeutics) 유닛 프로그램에 참여한 연구진들의 5년여 장기연구의 성과이며 후속 연구 결과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그림 2.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 분석법을 이용하여 단계별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유전자를 탐색했다. 세포 표면에 존재

하는 새로운 표지자를 선별하기 위하여 유전자 분류 가운데 G단백질 수용체(G-protein coupled receptor, GPCR)와 2배 이 상 증가한 유전자와의 교집합을 분석한 결과 라트로필린-2(Latrophilin-2, Lphn2)를 찾게 되었다. https://www.ahajournals.org/doi/full/10.1161/CIRCULATIONAHA.119.0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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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ght Gain After Smoking Cessation and Cardiovascular Events in Young Adults J Am Coll Cardiol. 2019 최근 급격한 사회 변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20-30대 세대의 몸마음 건강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젊은 세대의 건강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효과적

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박상민 교수팀은 20-30대를 위한 타당도 검증된 국가검

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국가과제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 결과도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의

국내 20-30대 전수 자료를 활용하여 젊은 연령층에서 부족했던 건강증진에 대한 근거를 새롭게 창출하였다.

금연 후 체중 증가는 신체 외형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젊은 연령대에서 금연을 포기하는 요인 박상민 교수 (가정의학교실/의과학 과 Health system data science lab)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체중 증가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관상동맥질환 및 뇌졸중 등 심

혈관계질환의 위험인자여서 금연 후 체중 증가의 건강 영향에 대해 아직까지 젊은 연령대에서 근거 수준이 부족하였다. 서울의대 가정의학교실/의과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제1저자 김규

웅 학생)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금연 후 체중변화와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 연관성을 조

사하기 위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0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금연 후 체중의 증가 여부와 관 계없이 지속흡연자에 비해서 심혈관계질환 위험도가 18% 낮아진다는 것을 밝혔다. 특히, 금연 후 체중증가가 2kg 이상 있

는 20-30대 성인은 지속흡연자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29% 낮은 결과를 보여서, 젊은 성인에게서도 체중 증가와 상 관없이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심혈관계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근거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시하였다.

박상민 교수가 이끄는 의과학과 Health system data science 연구실은 국내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행동의학, 약물역학, 사회역학 및 임상역학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20-30대를 위한 타당도 가 검증된 국가검진 및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결과들은 국가 정책에도 반영되어서, 2019년부터는 아직

취업을 못한 학생이나 구직자, 전업주부와 같은 20-30대 피부양자와 세대원 700만명이 추가적으로 국가검진 대상자로 혜 택 받게 되었다.

▲ 그림 1. 20-30대 인구집단의 금연 후 체중증가에 따른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

http://www.onlinejacc.org/content/73/25/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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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ioprinted human-glioblastoma-on-a-chip for the identification of patientspecific responses to chemoradiotherapy 원발성 뇌암, 교모세포종 칩 (Glioblastoma-on-a-chip) 개발 Nat Biomed Eng. 2019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은 5년 이내 생존율이 2%에 불과하여, 효율적이 고 효과적인 항암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한 난치성 원발성 뇌

암이다. 교모세포종의 표준 치료법인 항암제(Temozolomide)-방사선 병행 치료를 시행하였을 때, 양호한 치료 결과를 보이는 환자와 치료에 잘 반응하 지 않고 병세가 빠르게 악화되는 환자들이 다양하게 관찰된다. 이렇듯 환자 에 따라 다른 치료반응을 보이는 경우 실제 치료가 시작되기 전에 뇌암(교모 이희경 박사(의학연구원,공동 1저자)백선하 교수 (신경외과학교실, 공동 교신저자)

세포종) 세포에 여러 가지 치료 방법들은 미리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환자 맞 춤형 뇌암 (교모세포종) 모델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치료반응을 미리 예측

해 볼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기존에 개발된 ‘환자 유래 암 이

식 동물 모델’ 의 경우에는 이식한 환자의 암이 동물의 몸 속에 생착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동물의 몸이 인간의 몸

과 다른 특성을 보이는 점으로 인해 사람과는 다른 약물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본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

하고자, 체외 환경에서 암과 암 주변 환경까지 인간 유래 세포로 만들어진 교모세포종 칩 (Glioblastoma-on-a-chip)을 개발하 였다 (그림 1).

본 연구진은 포항공과대학교 조동우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적용하여 칩 위에서 교모세포 종의 암 환경을 모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교모세포종의 특징을 하나의 칩에 모사하기 위해, 먼저 산소 투과성이 있는

실리콘인 PDMS (Polydimethylsiloxane)를 이용하여 칩의 벽을 3D 프린팅하였고, 뒤이어 환자 유래 교모세포종 세포로 이루 어진 바이오잉크와 인체의 혈관 세포로 이루어진 바이오잉크를 순차적으로 프린팅하여 암-기질 구조를 모사하는 동심형 고리

구조를 제작하였다(그림 2). 그리고 바이오잉크를 제작할 때, 뇌 조직의 특성을 모사하고자, 돼지의 뇌에서 유래한 재료로 하이

드로젤을 제작하였다. 이 재료는 불필요한 돼지의 뇌세포는 제거하고, 세포와 세포 사이를 이루는 생체 분자 물질인 세포외기 질(Extracellular matrix)만을 남기는 방법인 탈세포화 과정을 통해 제작하였다.

실제 교모세포종의 환경을 모사한 칩에 세포를 프린팅해 배양한 결과, 전통적인 체외 세포 배양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세포종 의 병리학적 특징이 칩에서 재현됐다. 그리고 항암 치료 효과가 양호했던 환자들에게서 분리한 3종의 교모세포종으로 제작한 칩들은 암세포 생존률이 약 40%이하였던 반면에, 암이 악화된 환자들에게서 분리한 4종의 교모세포종으로 제작한 칩들은 암

세포 생존률이 약 53% 이상이었다. 또한, 같은 대상의 위 교모세포종 칩에 기존의 단일 약물을 사용하는 표준치료법을 시험한

칩은 약 54%의 암세포 생존율을 보인 반면, 환자 유전 정보를 베이스로 도출한 최적 항암제 조합을 시험한 칩은 암세포 생존률 이 23%까지 떨어졌다.

본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앞으로 교모세포종 치료법 개발에 활용되어 치료의 어려움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교모세포종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더 나아가 본 연구에서 개발된 기술이 개인 맞춤 의료 분야, 항 암 치료 분야, 신약 개발 분야 등 다방면에 활용되어 난치암 치료법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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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환자 맞춤형 교모세포종 칩을 이용한 항암 치료 예측 개념도

▲그림 2. 교모세포종 온 어 칩 모식도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51-019-036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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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rison of Major Adverse Cardiac Events Between Instantaneous WaveFree Ratio and Fractional Flow Reserve–Guided Strategy in Patients With or Without Type 2 Diabetes: A Secondary Analysis of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Cadiol. 2019 관상동맥 협착병변의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 관상동맥 내 압력을 이용하여 심근 허혈 여부를 평가하

는 fractional flow reserve (FFR) 또는 instantaneous wave-free ratio (iFR)의 사용이 적극 권장 되고 있다. 두 지표는 현재 임상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FFR의 경우 microvascular function에 영향을 받는 지표이고 iFR은 resting condition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지표이다. 당뇨병은 심혈관 질

환의 주요 위험인자이고 epicardial coronary artery뿐만 아니라 미세혈관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서 FFR과 iFR에 따라 치료 방침을 결 구본권 교수 (내과학교실)

정하는 경우 예후가 다를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는 없었다. 이런 임상적 문제에 대한 해답

을 찾고자 서울대학교 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은 iFR과 FFR에 따른 예후를 평가한 다국가, 무작위

임상연구인 DEFINE FLAIR연구 대상자를 당뇨병군과 비당뇨병군으로 나누어 예후를 비교하였다. 1

년간의 임상사건의 위험도를 당뇨병군과 비당뇨병군으로 나누어 평가하였을 때 두 군 모두에서 iFR에 따른 치료군과 FFR에 따 른 치료군의 예후 차이는 없었다(Figure). 이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임상 진료 현장에서 iFR과 FFR은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cardiology/article-abstract/2738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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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ications in internal jugular vs subclavian ultrasound-guided central venous catheterization: a comparative randomized trial. Intensive Care Med. 2019 최근 수술실, 응급실 그리고 중환자실에서 이루어지는 중심정맥 (Internal Jugular Vein 또는 Subclavian Vein) 삽관술은 대부분 초음파를 이용한 영상의 도움을 받아 시행되고 있어, 해부학적 구조물을 기준으로 삼고 시행하는 기존의 삽관술에 비해 기흉, 동맥천자, 혈흉 등 합병증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초음파를 이용한 중심정맥 (Internal Jugular Vein vs Subclavian Vein) 삽관술의 합병증 발생률을 비교한 대규모 연구는 없는 실정이었다. 분당서울대병

원, 서울아산병원, 그리고 보라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연구진들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에 걸쳐 148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합병증 발생에 대한 comparative randomized trial을 시행하였 김진희 교수 (마취통증의학교실)

다.

총 합병증 발생률은 두 군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IJV (0.1%) and SCV (0.7%) P = 0.248) IJV

그룹에서 동맥천자 0.1%, SCV 그룹에서 동맥천자 0.6%, 기흉 0.1% 가 발생하였다. 첫 시도에서 중심정맥 천자 성공률은 IJV

(98.4%)이 SCV (95.9%)에 비하여 높았고 카테터 tip의 mispacement는 SCV (5.9%)그룹이 IJV (0.4%)그룹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p <0.001).

본 연구는 초음파를 이용한 중심정맥 삽관술의 매우 낮은 합병증 발생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IJV 그리고 SCV 의 개별적 성공률 과 합병증 발생률의 결과는 응급실, 중환자실 그리고 수술실에서 어떤 중심정맥을 천자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 로 생각된다.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00134-019-056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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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Macrophages in intestinal inflammation and resolution: a potential therapeutic target in IBD Nat Rev Gastroenterol Hepatol. 2019 장마크로파지 (intestinal macrophage) 는 장 고유의 기능 유지에 필요한 면역 항상성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염증과 염증의 종식 모든 과정에 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염증의 종식은 염증기에 유주한 단핵구로부

터 분화한 마크로파지에 의해 일어나는 능동적 과정이며, 이 과정에서 형 성되는 마크로파지는 항염성 및 조직재생 능력을 획득하고 염증성 대장염

(IBDs, inflammatory bowel diseases)의 완치에 기여한다. 일부 염증성

대장염 환자에서 항염성 마크로파지 분화가 원활히 일어나지 않는 것이 석승혁 교수(미생물학교실) 나이랑 연구교수(미생물학교실)

관찰된 바가 있고, TNFα 억제제 (anti-TNFα antibody) 의 대장염 치료 효 과가 항체의 Fc portion 에 의한 CD206+ 항염성 마크로파지 형성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리뷰에서는 이렇게 장의 항상성 유지 및 염증성 대장염 치료 반응에 중요한 장마크로파지가 어떻게 형성

되는지 그 기원과 주위 미세환경의 특징을 정리하였다. 나아가 pro-resolving 마크로파지 및 wound healing 마크로파지의 중 요성을 밝히고, 이들을 치료적으로 조절하여 염증성 대장염의 점막치유 및 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 그림 1. 염증성 대장염 환자에서 관찰되는 장마크로파지의 병리적 변화: 염증성 대장염 환자의 장마크로파지는 미분 화 상태의 염증성 표현형을 가지고 TH17 세포의 활성을 유도함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75-019-0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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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10

Toll-like receptor-mediated inflammation requires FASN-dependent MYD88 palmitoylation. Nat Chem Biol. 2019 패혈증은 세균에 감염되어 온 몸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 주요 장기를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여

러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패혈증의 원인과 악화 과정이 단순하지 않아 뚜렷한 성과가 아

직까지 없었다. 그 이유는, 세균을 빨리 제거하면서 동시에 인체에 손상을 입히는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방출은 자제해야 하는데, 패혈증 초기대응에 중요한 백혈구(호중구)에서 이러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그림 1).

서울대학교병원의 대표적인 연구프로젝트인 연구중심병원-염증유니트 1세부 연구팀은 (김효 김효수 교수 (내과학 교실)

수교수, 장현덕 교수) 패혈증의 주요 원인 물질인 세균의 내독소에 의해서 전신 염증반응이 증 폭되는데, 백혈구 안의 염증매개 단백질인 MYD88이 팔미토일화 되는 변형이 중요한 역할을 한

다는 것을 규명했다. 팔미토일화(化)란, 단백질에 지질(lipid)이 결합되어 단백질의 활성이 변

형되는 과정이다. 연구팀은 팔미토일화의 재료인 팔미트산(palmitic acid)을 생산하는 지방산 합성 효소(FASN) 억제제 를 패혈증 쥐에 투여했다. 그 결과 억제제를 투여한 쥐는 복강에 감염시킨 세균이 감소하면서 패혈증에 걸린 쥐의 생존율 이 대폭 향상됐다(그림 2). 향후 팔미토일화의 핵심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물질 개발을 통해 패혈증의 치료약 개발 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 3).

▲ 그림 1. 세균감염에 동반되어 나타나는 양면적인 호중구의 행태. 패혈증에 걸리면 백혈구(호중구)는 일단 혈중 세균을 제거하 지만, 동시에 세균의 내독소에 의해서 호중구의 세균제거 기능이 저하되어 세균 박멸 능력이 감퇴된다. 반면 호중구에서 염증반 응, 사이토카인 방출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면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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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패혈증 동물에 대한 지방산 합성 효소 억제제의 생존율 향상 효과.

▲ 그림 3. 패혈증에 의해서 환자가 사망하는 기전에 대한 모식도2. 세포내외에서 공급된 팔미트산은 ZDHHC6 효소를 통해서 MYD88 단 백질에 결합함으로써, 백혈구로부터 사이토카인이 대량 방출되어 인체에 해를 끼치며, 동시에 백혈구의 세균제거 기능이 감퇴하여 환자 가 사망하게 된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9-019-0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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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Mycobacterium abscessus pulmonary disease: individual patient data metaanalysis Eur Resp J. 2019 비결핵항산균 (Non-tuberculous mycobacterium, NTM) 폐질환

은 지난 10년간 전세계적으로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특히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

년간 우리나라의 NTM 폐질환의 발병률은 4배 이상 증가하였다. 그러

나 NTM 폐질환의 치료는 쉽지 않은데, 그 중에서도 NTM 폐질환 원 인균의 20%를 차지하는 Mycobacterium abscessus는 항생제 내성 곽낙원 교수(서울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제1저자) 임재준 교수(내과학교실, 교신저자)

이 다른 NTM보다 흔하여 치료 성적이 매우 저조하며, 현재까지 확실

하게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은 아직 없는 형편이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M. abscessus 폐질환의 치료 성적을 보고한 문헌들을 발표한 연구자

들과 함께 ‘개별환자 메타분석’을 시행하여 M. abscessus 폐질환의

치료 성공률을 분석하고 각 개별 약제가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우리나라 연구자들을 비롯하여, 일본, 미국, 브라질, 호주, 네덜란드의 연구자와 협업하여 총 303명의 M. abscessus 환 자의 임상 정보를 수집하였다. 객담 배양 검사를 바탕으로 한 치료성공률은 45.6% 이었는데, M. abscessus의 아종인

M. abscessus subsp. abscessus의 경우 치료 성공률이 33.0% 에 불과했다. M. abscessus subsp. abscessus 치료 에 azithromycin, imipenem, amikacin의 사용이 치료 성공과 연관되어 있었다. 다른 아종인 M. abscessus subsp. massiliense 로 인한 치료 성공률은 56.7% 였다.

이 연구는 M. abscessus 폐질환의 치료에 개별 약제의 효과에 대한 첫 번째 연구라는 점과 함께, 우리나라의 연구팀 주도 로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공동 연구로 진행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함께 출판된 사설에서 영국 나인웰스

대학병원의 데이비드 콘웰 교수는 6개 대륙의 7개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들의 자료를 함께 분석하였으므로 이 연구 결과 가 대표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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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개별환자 메타 분석을 통해 확인한 치료 성공률. a) Mycobacterium abscessus 폐질환, b) M. abscessus subsp. abscessus 폐질환, c) M. abscessus subsp. massiliense 폐질환.

https://erj.ersjournals.com/content/54/1/1801991https://snucm.elsevierpure.com/en/publications/ mycobacterium-abscessus-pulmonary-disease-individual-patient-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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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all Survival with Ribociclib plus Endocrine Therapy in Breast Cancer. N Engl J Med. 2019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에는 여성호르몬 수용체 및 HER2 성장 인자 수용체의 존재 여부에 따라 다른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데, 특히, 여성 호르몬인 estrogen/progesteron 수용체를 발현하

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경우 여성 호르몬이 많은 환경에서 증식과 전이를 잘 하므로, 여 성 호르몬 억제가 중요한 치료 전략이 된다. 폐경전 여성에서는 난소가 가장 중요한 여성 호르몬

estrogen 공급원이므로 난소 절제술을 하거나 난소 기능을 억제하는 약제와 함께 estrogen 이 estrogen 수용체에 작용하지 못하게 하는 tamoxifen등의 약제가 치료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임석아 교수 (내과학 교실)

폐경후 여성인 경우는 fatty acid 혹은 부신 피질 호르몬 등에서 aromatase 라는 효소에 의해

변환된 estrogen이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중요한 성장인자로 작용하므로 aromatase 억제제가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폐경전 여성에서도 침습적이기는 하지만 난소 기능을 영구히

억제할 수 있는 난소 절제술을 하거나 GnRH analogue 등의 난소 기능억제제를 사용하여 난소

기능이 없는 폐경후 여성과 같은 상태를 만들어 놓고, aromatase 억제제를 투여 하면 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50%가 50세 이하의 폐경전 유방암 환자이며, 유방암 발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 후반 ~ 50대 초반으로, 70~85%가 폐경후 연령, 특히 70대 여성에 발생하는 서구에 비해 유방암 환자 들의 나이가 젊다. 이 시기는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연령이고, 가정에서도 아내로 또 엄마로서 중심 역할을 하는 시기이므로, 우리나라 유방암의 질병 부담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암 세포는 정상세포에 비해 증식이 빠른데, 이는 증식을 빨리 하기 위한 세포주기 관련 단백질과 신호전달 단백질 발현

이 증가되어 공격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Ribociclib은 세포 분열과 성장을 조절하는 Cyclin dependent kinase 4/6 (CDK4/6) 를 선별적으로 억제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표적 치료제이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의 경우 국제적으로는 aromatase억제제 혹은 estrogen수용체 분해제와 CDK4/6 억제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표준치료

인데, 서양에서 시작된 다국가 임상시험의 대부분은 폐경후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되어서, 난소 기능이 보존되어 있어서 난 소에서 여성호르몬인 estrogen이 나와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인 암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젊은 폐경전 유방암 환자들에게 적용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우리나라에 많은 폐경전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국제적인 3상 임상연구는 거의 없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연구자들이 주축이 되어 기획하고 진행한 MONALEESA-7 연구는 젊은 폐경전 환자들을 위한 국제

임상시험으로 미국 및 유럽을 포함한 30개국에서 세계 환자 672명을 대상으로 난소 기능 억제제인 GnRH analogue와 aromatase 억제제 (anastrozole 혹은 letrozole) 혹은 tamoxifen 내분비 요법으로 구성된 표준 치료에 ribociclib 을 추 가하여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는지 알아본 대규모 임상시험이다. 특히, 종양내과 방영주 교수 님께서도 아시아 임상시험 전략회의 참여시 미충족 의료수요로 폐경전 여성의 전이성 유방암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주셨고,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에서 유방암 진료와 연구를 함께 하고 있는 이경훈 교수, 김태용 교수, 김미소 교수, 이대원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문인 내과학교실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김지현 교수,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정경해 교 수, 국립암센터 이근석 교수, 삼성서울병원 임영혁 교수, 대한항암요법 연구회 유방암 분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

병원 손주혁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박연희 교수 등의 협업으로 우리나라에서 적극적으로 환자를 등록하고 진행 및 분석하는 데 주 역할을 했으며, 전체 환자의 30%가 아시아 환자였다.

본 연구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폐경전 전이성 유방암 환자만을 대상으로는 20년만에 이루어진 국제 대규모 3상 연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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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 기능 억제제인 GnRH analogue] 와 aromatase 억제제 혹은 tamoxifen으로 구성된 표준 내분비 요법군 (337명)과

표준 내분비 요법에 CDK4/6 억제제인 ribociclib 을 추가한 군 (335명) 을 비교하여 ribociclib 을 추가함으로써 무진행생 존기간의 중앙값을 13개월에서 23.8개월로 연장시킬 수 있었다(HR, 0.569). 전체 생존기간의 최종 분석을 통해 호르몬 수 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에서 내분비 요법을 초치료로 시행한 환자에서 (전이성 유방암에서 한가지의 항암치료를 받은 환

자도 등록 허용) 내분비 요법에 CDK4/6 억제제인 ribociclib 을 추가 하면, 투약 시작 후 42개월 생존율을 46%에서 70.2% 로 높였고, 사망 확률을 29% 감소시켰는데, 독성이나 부작용은 가역적인 백혈구 감소증 이외에는 내분비 요법 표준치료와 유사하여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 대한 표적치료제로는 처음으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에서 초치료로 사용하였을 때 전체 생존기간을 연장한 세계 첫 연구로 젊은 폐경전 전이성 유방암환자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연구이다.

▲그림 1. 전체 생존 K-M 곡선 (median overall survival : not reached for ribociclib + endocrine therapy vs 10.9 months for placebo + endocrine thearpy

실지로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개념 도입단계부터 환자 등록과정과 최종 분석까지 주도한 대규모 국제 임상시험이므로, 이

결과에 바탕을 두고 폐경전 여성이 난소 절제술이라는 침습적인 절제술을 하지 않고도 GnRH analogue 를 이용하여 폐경 후 여성처럼 난소기능을 억제해 놓고, aromatase 억제제와 CDK 4/6 억제제를 병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 한다.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1903765?url_ver=Z39.88-2003&rfr_

id=ori%3Arid%3Acrossref.org&rfr_dat=cr_pub%3Dpubmedhttps://snucm.elsevierpure.com/en/ publications/overall-survival-with-ribociclib-plus-endocrine-therapy-in-breast

<동영상 링크>https://www.youtube.com/watch?v=pqf_wvdC9I0&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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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omic GPS: using genetic distance from individuals to public data for genomic analysis without disclosing personal genomes Genome Biol. 2019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다수 기관 간의 유전체 협력연구를 촉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한범 교수 연 구팀을 통해 개발됐다.

유전체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많은 수의 연구 참여자, 즉 ‘표본’을 확보하는 것이다. 표본을 많이 확 보하는 좋은 방법은 다수 기관 간의 협력연구와 정보공유를 통해 표본 수를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유전자 정보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기관 간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개인정보 침해의 문제를 일으

킬 수 있다. 최근 학계에서는 부가적인 정보가 더해질 경우 특정인의 신원을 유추할 수 있어 유전자 정보가 악용될 수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즉,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정보를 공유해야 한범 교수(의학과)

하지만,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정보 공유를 금지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는 것 이다.

한범 교수팀은 카이스트 연구진과 함께 개인의 유전 정보를 보호하면서도 다기관 유전체 협력연구를 촉진할 수 있는 ‘유전자 GPS'를 개발해 이 딜레마를 풀었다. 유전자 정보를 특수한 방식으로 암호화하여 유전정보를 보호하는 동시에 연구에 필요한

정보만이 드러나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암호화를 위하여 연구팀은 자동차나 항공 GPS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다변측정'이 라는 기술을 사용했다. GPS가 위치 특정 시 특정 지점과 인공위성 간 거리를 측정하듯이, 사람 간 유전적 거리를 측정하여 거리 정보를 암호화를 하고 이 암호화된 정보만을 공유함으로써 다기관 유전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구팀이 이 알고리즘을 실제 유전체 데이터에 적용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질병유전학 혹은 인류유전학 연구에서 암호화된 정보는 비암호화된 정보와 거의 비슷한 정확도를 보여주었다 (그림1: 유럽인 유전체를 기반으로 유럽 지도를 유추하는 인류유 전학 연구). 개인정보 보호 이슈로 인해 다기관 연구자들의 공동연구가 어려워지고 있는 현 시점에, 연구팀은 이 알고리즘이 국 가 간·기관 간 유전체 협력연구를 활발히 하는 데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그림 1. 유전자 GPS 적용 예: 유럽인 유전체 데이터로 거주지를 유추하는 인류유전학 연구

https://genomebiology.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s13059-019-17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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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11

Priming mobilization of hair follicle stem cells triggers permanent loss of regeneration after alkylating chemotherapy Nat Commun. 2019 항암치료 후 발생하는 탈모는 항암 생존자들에게 심각한 문제로, 대체로

회복 가능하지만 마지막 항암치료 종료 후 6개월이상이 지났는데도 회 복이 되지 않을 경우 영구탈모증으로 분류하게 된다. 모낭은 성장기와

휴지기의 모발주기를 평생 반복하는 대표적인 재생기관이다. 모낭줄기 세포는 성장기의 초기에만 잠깐 증식하는, 매우 안정적인 성체줄기세포 이지만 임상적으로 실제로 영구적인 탈모가 상당수 환자에서 발생하므 김진용 연구임상강사(제1저자) 권오상 교수(피부과학교실, 교신저자)

로 모낭줄기세포 풀(pool)의 고갈 여부와 함께 실제로는 영구적이 아닐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의문이 남아있었다.

본 연구팀은 면역억제마우스에 사람의 모낭을 이식한 후, 임상환경에

서 실제 사용되는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 이식스케줄을 모사하여 영구탈모 동물모델을 개발하였고 항암치료에 의한 실

제 탈모발생과정과 함께 모낭줄기세포의 손상과 세포사멸 기전을 관찰할 수 있었다(그림1). 화학항암치료 스케줄에 따라 모낭에 초기 손상이 가해지면 모낭줄기세포가 조직손상의 회복을 위해 일차적으로 안정상태에서 반응성 증식(priming mobilization)이 발생하고 DNA손상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전환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후 연속적인 항암치료제에 의

해 비가역적인 DNA손상이 축적되게 되면, G2/M checkpoint 활성화에 따른 대량의 성체줄기세포 세포사멸(large-scale apoptosis)기전이 작동하게 되어 모낭줄기세포의 고갈과 함께 조직재생능력의 비가역적인 손실이 발생하는 과정을 확인

할 수 있었다(그림 2). 정상조직의 조직손상(off-target effect)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항암치료스케줄의 개발과 함께 모낭주 기 조절을 통해 모낭줄기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는 보존치료법과 새로운 모낭재생 기술개발을 통해 영구탈모증을 해결해나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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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 그림 1. 임상항암치료스케줄을 모사한 영구탈모증 동물모델개발

▲ 그림 2. 영구탈모증의 발생 기전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19-116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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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Transfer of a healthy microbiota reduces amyloid and tau pathology in an Alzheimer’s disease animal model Gut. 2019 장에 공생하고 있는 미생물이 장과 뇌 간의 소통

을 매개하여 뇌의 발생과정, 감정 그리고 인지기 능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여러 정신 신경계 질환에서 밝혀졌고, 알츠하이머병 또한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자세한 기전은 아직 명 확하지 않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묵인희 교수팀은 경희대학교 배진우 교수팀과 ​김윤희 박사후연구원 (제1저자) 최현정 학생(제1저자) 묵인희 교수(생화학교실, 교신저자)

함께 장내 미생물과 알츠하이머병 증상의 연관 성 및 그 기전을 새롭게 규명하고자 하였다. 장

내 미생물 총의 균형이 깨진 알츠하이머성 치매 쥐를 살펴보았더니 증상이 악화될수록 장내 미생물 구성의 차이가 커졌고 이로 인해 장 누수현상과 염증반응이 일어났다. 정상 쥐의 건강한 분변을 질환 모델 마우스에 투여하는 분변 미생물군 이

식(fecal microbiota transplant)을 통해 장내 환경의 변화를 유도한 결과, 기억 및 인지기능 장애가 회복되었고 뇌내 특 징적인 단백질 축적과 신경세포의 염증반응이 완화되 었다. 더불어 장 조직 세포의 퇴화와 혈중 염증성 면역 세포 수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어 전신적인 염증 반응 이 감소함을 확인하였다. 뇌 병변을 직접 표적으로 하

는 치료제 개발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장 내 미생물을 통한 장-뇌 축과 혈액의 면역 세포의 역할 에 주목함으로써 새로운 전략의 알츠하이머병 예방 및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에 의의가 있다.

https://gut.bmj.com/content/early/2019/08/29/ gutjnl-2018-317431

▲알츠하이머성 치매 쥐에서 장내 환경 변화를 통한 증상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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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Cyclase-associated protein 1 is a binding partner of 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9 and is required for the degradation of low-density lipoprotein receptors by 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9 Eur Heart J. 2019 LDL-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만들어져서 혈관을 통해 각 장기에 보급되어 원래의 역할인 세포막/호르

몬 생성의 재료로써 이용된다. 그런데 혈중 수치가 높으면, 혈관벽에 침착되어서 죽상동맥경화증을 야기시키고, 심근경색증, 뇌경색증을 초래하게 된다. 혈중 LDL-콜레스테롤이 제거되는 경로는, 간에

서 LDL-수용체와 결합한 뒤 간세포 내에서 분해된 후 담즙으로 소모 및 배설된다. LDL-콜레스테롤 을 제거하는 데에 핵심 역할을 하는 LDL-수용체는 간세포 표면에 존재하며 LDL-수용체가 많을수록 혈중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 김효수 교수 (내과학교실)

PCSK9 단백질이 LDL-수용체를 파괴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서,

PCSK9 억제항체가 개발되어 시판되었고, LDL-콜레스테롤 강하 효과가 탁월하여 현재 전세계적 으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PCSK9이 LDL-수용체를 파괴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그

정확한 분해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5년여의 연구 끝에 우리연구팀이 최초로 발견한 것은, LDL-수용체를 파괴시키는데

PCSK9 혼자만 있어서는 불가능하고, 반드시 CAP1 단백질이 있어야만 LDL-수용체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의 가 치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PCSK9 억제 항체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의 문을 열었다는 것에 있다.

혈액의 LDL-콜레스테롤이 LDL-수용체와 결합하면, 클라스린이라는 세포내 유입경로를 통해서 간세포 안으로 들어와서 LDL-

콜레스테롤은 분해 소모된다. 한편 LDL-수용체는 다시 세포표면으로 이동하여 재활용된다. LDL-수용체가 PCSK9 단백질과 결 합하면, CAP1단백질을 통해 LDL수용체–PCSK9-CAP1단백질이 서로 결합하면서 카베올린이라는 세포내 유입경로를 통해서

들어와서 LDL-수용체가 분해되어 사라지게 된다. LDL-콜레스테롤이 현저히 낮은 사람들에게서 보고된 PCSK9유전자 변이들 을 찾아서, 이들 변이 유전자를 이용하여 변이 단백질을 합성하여 분석한 결과, CAP1과의 결합에 장애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

즉 변이 PCSK9 단백질은 CAP1과 결합이 되지 않기에 LDL-수용체가 파괴하지 못하기에 LDL-콜레스테롤이 현저히 낮게 유지 되는 기전을 밝혔다. 본 연구로써 정확한 콜레스테롤치 조절 기전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이상지질혈증과 동맥경화증 등 심혈관 질환연구에 새로운 치료방향을 열게 되었다.

현재 우리 연구팀에서는 CAP1 단백질의 작용을 차단하는 선택적 억제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동물 실험에서 고지혈증과 지방 간 등 대사성 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을 확인하고 있는 만큼, 이 기전을 응용한 신약이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CAP1이 PCSK9과 결합하여 LDL 수용체를 지질 뗏목으로 유도, 카베올린, 리소좀을 거쳐 분해시키는 과정. [좌] 혈중 LDL 콜레

스테롤이 간세포표면의 LDL 수용체 (LDLR)와 결합해서 세포내로 흡수됨. 이 과정에서, PCSK9, CAP1, 카베올린 (Caveolin1) 이 LDL수용체와 복합체를 형성함. 아래는 PCSK9과 CAP1의 결합부위 구조. [우] 간세포에서 LDL 콜레스테롤이 LDLR와 결합

하면 둘 중 하나의 흡수과정을 겪게 됨. 즉, PCSK9, CAP1, Caveolin1과 결합하면 지질뗏목으로 유도되어 카베올라 소낭, 엔도 솜을 거쳐 리소좀에서 LDL수용체가 분해됨. 반면 CAP1의 결합이 없을 경우에는 LDL-C / LDL-R 결합체는 클라스린-피복 소낭 을 거쳐 재순환 사이클로 유도되어 LDL-C는 세포내에서 분해 사용되고, LDL 수용체는 세포막으로 돌아가서 재활용 됨. https://academic.oup.com/eurheartj/advance-article/doi/10.1093/eurheartj/ehz566/55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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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nsive care unit length of stay is reduced by protocolized family support intervent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Intens Care Med. 2019 대부분의 중환자실 환자들은 본인의 치료에 관한 중요한 의사 결정 과정에 직 접 참여하지 못하고 환자의 가족들이 대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들은

이 과정에서 상당한 심적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중환자실 의료진과의 의 사소통이 원활치 않아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느낄 경우, 우울증,

불안장애와 같은 여러 가지 신경정신학적 문제들의 발병 위험이 상승하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의료진과 환자 가족 간의 의사소통을 향상시키기 위

해, 여러 가지 중재법을 연구하고 있고, 그간의 대부분의 연구들은 주결과변수 이현우 전임의(내과학교실) 이연주 교수 (내과학교실)

(primary outcome)로 ‘보호자의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만족도’ 혹은 ‘환자 사

망 이후 3~6개월째 보호자들의 신경정신학적 증상의 유무’를 보았다. 그러나,

본 연구진은 의료진과 가족 사이에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면, 중환자실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의 목적(goals of care)을 초기에 정립하고, 그에 따른 합리적 의사결정이 적절한 시점에 이루어져 불필요한 연명의료를 줄여, 궁극적으로 중환자실 재원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다만, 이러한 중재는 사전에 잘 구축된 프로토콜이 있고, 중재는 철저하게 그 프로토콜 에 따른 가족 미팅이어야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제하였다.

이에 중환자실 재원기간을 주결과변수로 하여, 중환자실 환자 가족들의 지지적 중재에 대한 7개의 무작위 배정 비교-대조군 연

구를 메타분석 하였다. 총 3477명의 환자에서 중재군은 대조군에 비해 중환자실 재원기간을 0.9일, 병원 총재원기간을 3.8일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브그룹 분석을 통해 특히 증상완화(comfort care)목적의 환자군에서, 중환자실 입실 초기(72시간 이내)에 이런 중재를 했을 때 그 효과가 유의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중환자실 가족들에 대한 다양한 중재의 종류를 “구체화된 프로토콜이 존재하는 가족미팅(protocolized family

meeting)”으로 한정했다는 점과 함께, 중환자실 재원기간을 주요 결과변수로 본 첫 번째 연구라는 점, 또한 high quality RCT 만을 메타 분석에 포함하여 연구 결과에 대한 근거 수준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 그림 1. 메타 분석을 통해 확인한 중환자실 재원기간 (ICU lengths of s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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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메타 분석을 통해 확인한 병원의 총 재원기간 (Hospital lengths of stay)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2Fs00134-019-056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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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production of inter-α-trypsin inhibitor heavy chain 1 after loss of Gα13 in liver exacerbates systemic insulin resistance in mice Sci Transl Med. 2019 우리 몸의 간은 대사적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여러 가지 분비 단백을 생성하고 유리한다. 정상 대

조군에 비해 당뇨병 생쥐와 환자의 간에서 Gα13 유전자의 선택적 발현 감소를 관찰할 수 있었다. Secretome 분석 결과, 인슐린 저항성 및 고혈당과 관련하여 간에서 다량으로 분비하는 특정 단백

(inter-α-trypsin inhibitor heavy chain 1, ITIH1)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혈중 ITIH1의 당화 변형은 지방조직과 골격근조직 주위의 히알루론산에 ITIH1의 침착을 촉진하고 인슐린과 인슐린 수용체 사 이의 물리적 장벽으로 기능한다. 분비된 ITIH1에 대한 중화항체 치료는 전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

시키고 당불내성을 호전시켰다. 본 연구 결과는 각종 대사질환(당뇨, 지방간, 심혈관질환 등)을 치료 김원 교수 (내과학교실)

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적 전략을 개발하는데 있어 중요한 기초 개념을 제공한다는 의의를 갖는다.

▲ 그림 1. 당뇨병을 갖는 비알콜 지방간 환자에서 증가된 간내 및 혈중 ITIH1 농도

https://stm.sciencemag.org/content/11/513/eaan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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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 12

Non-invasive in vivo imaging of caspase-1 activation enables rapid and spatiotemporal detection of acute and chronic inflammatory disorders Biomaterials. 2019 우리 몸에서는 감염이나 다양한 스트레스에 의해 선천면역 반응이 일어나

게 되며, 이 때 단백질 복합체인 인플라마좀(inflammasome)이 형성 된 다. 인플라마좀은 캐스페이즈-1 (caspase-1)을 활성화하여 염증성 싸이토

카인 인터루킨-1β (IL-1β) 및 인터루킨-18 (IL-18) 분비를 유도한다.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인플라마좀의 활성이 대사성질환, 퇴행성 신경질환 같은 다양한 질병들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으며,

그 활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은 이러한 질환들의 조기 진단에 활용될 수 김혜선 교수 (약리학교실), 조남혁 교수 (미생물학 교실)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생체내에서 인플라마좀의 활 성을 비침습적 방법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KIST 공동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인플라마좀의 활성화를 특이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캐스페이

즈-1 탐지 프로브를 고안하였다 (그림 1). 또한, 패혈증, 염증성 장질환, 종양, 알츠하이머병 동물 모델에서 발병 초기에, 개 발된 캐스페이즈-1 탐지 프로브을 이용하여 인플라마좀의 활성화를 실시간 이미징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

였다. 이를 통해 염증 발생의 시점과 부위를 비침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림 2). 특히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 증상발현

(6일; 체중 감소, 혈변)이 나타나기 4일 전에 캐스페이즈-1 프로브를 이용하여 장에서의 염증 발생을 탐지할 수 있었다. 알 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의 경우, 인지기능 손상 (5개월령)이 나타나기 전, 3개월령 마우스의 뇌 내 인플라마좀 활성화를 탐 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개발된 캐스페이즈-1 프로브가 향후 초기 진단이 어려운 질병(암, 알츠하이머병)의 비침습 적 조기 진단과 치료반응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42961219306428?via%3Di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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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nostic plasma protein panel for Aβ deposition in the brain in Alzheimer’s disease Prog Neurobiol. 2019 알츠하이머병은 전 세계 치매의 약 70% 정 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의 축적으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되어

병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 증환자가 아닌 기억력에 이상을 호소하는 경 박종찬 박사후연구원(제1저자) 한선호 연구교수(제1저자) 묵인희 교수(생화학교실, 교신저자)

도인지장애 환자군의 경우, 그 중 50% 정도

는 뇌 속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되는 알츠

하이머병으로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다. 본 연

구는 단백질체학 분석을 통하여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의 축적 정도에 따라 변화하는 혈액 내 후보 단백질 4종을 발견하고 (그림 A), 이 4가지 바이오마커 물질을 통하여 경도 인지장애 환자군의 혈액 내 해당 농도를 측정하였으며, 이를 통해 환자

들의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예측하였다. 바이오마커의 예측 정확도는 83.6%에 달했으며, 현재 뇌 속 베타-아

밀로이드를 영상으로 촬영하는 Pittsburgh compound B (PiB)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PET) 결과와 상당히 높은 유사도 를 보였다 (그림B-D). 본 연구결과가 실용화되면 간단한 혈액 검사로도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알츠하이머병으로의 진행 여 부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조기치료를 통한 치매 예방과 진행의 억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바이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301008219301194?via%3Dihub

▲ 경도인지장애 대상 뇌 베타-아밀로이드 예측 혈액 바이오마커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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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PR-Cas9-mediated therapeutic editing of Rpe65 ameliorates the disease phenotypes in a mouse model of Leber congenital amaurosis Sci Adv. 2019 서울대학교병원 안과 김정훈 교수 연구팀은 레버선천흑암시를 지닌 생쥐에게 유전자교정물질을 전 달해 유전자 돌연변이를 완전히 교정하는데 성공했다.

레버선천흑암시란 시각기능과 관련된 유전자(RPE65, CEP290 등)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 표적인 선천망막질환이다. 출생 시 선천적인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성 망막 이상으로, 시각장애 특수학교 어린이 10~18%가 해당 질병을 앓고 있다. 김정훈 교수 (의과학과, 안과)

연구팀은 돌연변이RPE65 유전자를 가진 rd12생쥐의 망막하 공간에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와 정상

RPE65 유전자를 탑재한 아데노연관바이러스 벡터를 주사했다. 그 결과, rd12생쥐의 망막색소상피

세포에 정상RPE65 단백질이 합성됐다. 치료 후 6주, 7개월 뒤 시행된 두 차례의 망막전위도검사에서도 rd12생쥐의 시각반응 은 정상적인 생쥐의 20% 수준으로 높아졌고, 망막신경세포층의 두께도 회복됐다.

이번 연구의 의의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로, 유전자 돌연변이를 완전히 교정했다는 점이다. 사실 아데노연관바이러스 유전자

치료제를 주입하는 방법은 이미 레버선천흑암시 환자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다만 주입 후에도 돌연변이 유전자가 세포 내에 그 대로 존재한다는 한계가 있고 환자가 명확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실명에 이르는 경우도 많았다. 연구팀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를 활용해 돌연변이 유전자를 완전히 교정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레버선천흑암시를 비롯한 선천망막질환을 더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둘째로, 이번 연구에선 비표적 효과로 인한 부작용이 없었다. 비표적 효과란 쉽게 말해 원

래 목표가 아닌 엉뚱한 유전자를 인식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번 연구에서 비표적 효과가 나타난 부위는 전체 DNA중 10개 미만 으로 아주 적었으며, 7개월 뒤 시행된 조직 검사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의 안전성을 시사했다.

▲ 그림 1. 치료 전인 rd12생쥐(위)와 비교했을 때, 치료 후 rd12-AAV(아데 노연관바이러스) 생쥐(아래)의 망막색소상피세포 내에 정상 단백질이 합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그림 2. 망막전위도 검사 결과, 시각반응이 거의 없던 rd12생쥐(가운데)에 비해 치료 받은 rd12-AAV 생쥐(오른 쪽)는 시각반응이 조금씩 회복됐다. 왼쪽은 정상 생쥐의 시각반응

https://advances.sciencemag.org/content/5/10/eaax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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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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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동정

Date. 2019. 01

『의학연구 2』 종료 및 발표회 개최

- 박준빈 교수(의학교육실) - 한희원, 정한별 학생기자 의학연구 2 진행 경과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의학연구 2』 과정이 10월 16일부터 12월 21일까지 10주 동안 진행되었다. 총 147명의 학생들

이 62개의 주제에 배정되었으며, 우리 의과대학과 서울대학교병원 외에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홍 천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등에서 의학연구 과정을 수행하였다. 배정받은 연구주제와 실험실의 특성에 따라 구체적인 연구 수행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9시에 연구실에 나와 오후 5시까지 연구

를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학생들은 매주 참여한 연구활동과 연구의 진행 사항을 주간보고서로 작성하여 온라인 으로 제출하였고, 10주 간의 과정을 마친 후에는 논문 양식의 연구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주간보고서 및 논문 양식의 연구보고서와 함께, 지도교수의 평가 등을 종합하여 의학연구 과정에 대한 최종 평가가 이루어진다.

▲ 사진 1. 의학연구 발표회 개회

▲ 사진 2. 의학연구 발표회 구연 발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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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3. 의학연구 발표회 구연 발표-2

의학연구 2 참여교수 인터뷰

『의학연구 2』 과정은 2017년 처음 시행되어 올해로 2년차에 접어들었다. 새로운 교육과정이고 기존 과정과 차별성이 큰

만큼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고 개선해야 할 점도 있으나, 학생들이 의학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였다 는 점에서는 참여한 교수들과 학생들이 대체로 공감하였다. 지도교수로 참여하신 몇 분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생화학교실 묵인희 교수 (“알츠하이머병 뇌병리와 혈액 바이오마커와의 연관관계 연구”, “알츠하이머병에 관련된 분자생 물학적 작용 연구 및 고찰 진행”의 2개 연구주제를 개설하여 2명의 학생 지도)

우리 연구실에서 개설한 주제는 하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영상 자료들과 혈액에서 찾은 여러 단백질 바이오마커와의 연관관계를 연구하는 것이었고 다른 한 주제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생체시계리듬이 망가지는 병인기전을 연구하는 것이

었습니다. 한 주제가 직접적으로 환자 데이터와 생화학적 연관성을 보는 것이었다면 다른 주제는 아주 기초적인 생체 내 변 화를 세포수준에서 보는 연구였습니다. 각 학생마다 본인이 선호하는 주제가 있었고 여기에 따라 논문을 읽고 연구를 하는 과정이 방향은 많이 달랐지만 아주 흥미롭게 열심히 하루하루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본과의 수업들이 매일 강의실에서 주어지는 수업을 수동적으로 듣고 외우는 방식으로 지냈다면 여기서는 자유롭게 본인이

찾아서 능동적으로 논문을 읽고 연구하는 것이라 아직까지는 너무나 즐겁고 편안하다고 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의 대생들에게 창의적 사고를 펼칠 수 있는 시간과 제도가 정말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10주의 시간을 내기 위해 교 과과정 편성 시부터 여러 교실에서 많은 고민을 하면서 내 준 시간이었는데 나름 학생들이 이렇게 좋아하고 얼굴부터가 환 해지는 것을 보면서 의학연구2가 나름 장점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내년 교과과정 운영 시 바라는 점으로는, 2학년 학생들이 의학연구2의 주제를 정하고 연구실을 정하는 것을 조금 미리부터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사전에 정하고 조금이라도 준비가 된 상태로 의학연구 과정을 시작하는 것

과, 과정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연구주제 선정부터 하는 것은 10주의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는 측면에 서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틈틈이 관련 논문도 읽어보고 미리 실험실에 와서 분위기도 파악하고 교수님들

과 대화를 해본다면, 의학연구2가 시작되자 마자 기본적인 준비가 된 상태에서 연구에 쉬이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이 들었습니다. 교수 입장에서는 학생이 미리 주제를 정할 수 있도록 상담하고 도와주는 것이 더욱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하

는 일이지만, 학생의 입장에서 본다면 10주를 얼마나 충실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겠습니다.

물론 학생들의 경우에도 개인에 따라 미리 주제를 고민해 보는 작업이 추가적인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겠으나, 10주라는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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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알차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임을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내과학교실 김진욱 교수 (“당뇨환자에서 SGLT2 inhibitor가 간효소 수치 변화에 미치는 영향 연구”, “Ursodeoxycholic acid가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 및 Huh7 세포에 미치는 영향 연구” 등의 4개 연구주제를 개설하여 4명의 학생 지도)

작년에 이어 올 해 두 번째로 의학연구2 학생 지도에 참여하였습니다. 주 2회 이상 학생과 연구 진행과정을 상의하며 지도 하는 일이 만만치 않지만 올 해에도 성공적으로 연구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헌신한 학생들에게 먼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

습니다. 10주의 시간 동안 하나의 연구 과정을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진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전 준비(연구 주제

선정 및 IRB 심의 의뢰), 교수-학생 간 적절한 interaction과 동기 부여, 그리고 team work approach를 적절히 활용하면

우리 학생들의 역량을 십 분 활용하여 여느 연구팀 못지않은 훌륭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학생들은 연구의 결과 물이 구체화되면서 의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키울 수 있으며 교수님들은 학생과의 깊이 있는 교류를 통

하여 의학교육의 또 다른 차원을 경험하실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여, 아직까지 참여하지 못하신 교수님들께 강력

추천 드립니다. 앞으로도 의학연구2 과정이 서울의대의 고유한 교육문화로 더욱 발전해가고, 우리 학생들의 미래를 열어가 는 데에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의공학교실 이정찬 교수 (“약 복용 시각을 알려주는 디바이스 개발”, “적정기술 기반의 의료기기 탐색 및 설계 적용”의 2개 연구주제를 개설하여 2명의 학생 지도)

적정기술 기술 기반의 의료기기 탐색 및 적용이라는 주제로 의학연구2를 진행하였습니다. 적정기술은 기술 발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개발국가 국민들이나 우리 사회 내에서도 최신기술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해 보편적이고 검증된 기술에 경제 적인 기술을 적용하여 그 혜택을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누리게 할 수 있게 하자는 개념입니다. 의료기술분야에 있어서도 관심과 아이디어가 있으면 고가의 최신 의료기기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렴하면서도 꼭 필요한 기술을 만

들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특정한 주제로 연구주제를 미리 한정한 것이 아니라 적정기술과 의료기기라는 큰 키워드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연구주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처음 2주간은 다양한 문헌 조사와 임상 현장 참관을 통해 주제탐색 기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새롭고 다양한 적정기술

기반의 의료기기에 대한 주제들을 찾아내었고 지도교수와의 토의를 통해 의학연구2 기간 동안 수행할 수 있는 적절한 주제 를 선정하였습니다. 이후로는 최종 개발제품의 사양을 정하고 아두이노 (Arduino) 프로그래밍, 기계부품 설계, 3D프린팅,

레이저 가공 등 시제품 제작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기술들을 습득하면서 시제품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랩미팅과 저널클럽 에 참여하는 것 외에 매주 학생면담 시간을 가져 연구 진척사항을 점검하고 문제점이 없는지 논의하였습니다. 개발 과정에 서 기술적인 어려움이 발생하면 일단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시간을 주고 그럼에도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은 대

학원생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도록 하였습니다. 의학 전공의 학생들이지만 공학적인 개념을 매우 빠

르게 습득하였고 의료 수요에 맞는 기술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의욕이 아주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주 단순 한 기능의 의료기기라 하더라도 최종 제품이 개발되기 위해서는 매우 깊은 고민과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함을 경험

함으로써 향후 임상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연구개발 프로세스로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 합니다.

의학연구 2 발표회

『의학연구 2』 교육과정이 마무리되는 12월 21일에는 『의학연구 발표회』 가 교내에서 개최되었다. 30명의 학생들은 융합관 박희택홀, 양윤선홀, 함춘강의실에 각각 10명씩 배정되어 구연 발표를 하였으며, 117명의 학생들은 융합관에서 포 스터 전시 및 발표를 하였다. 여러 기초교실과 임상교실에서 27명의 교수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였으며, 그 외 다수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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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수들이 발표회에 참석하여 학생들의 발표에 귀 기울이고 활발한 토론을 이끌었다. 우수 구연 발표에는 오지환 학생(지도교 수 강건욱) 등 3명이 선정되었으며, 우수 포스터 발표에는 윤홍준 학생(지도교수 김종일) 등 총 7명이 선정되었다. 선정된 연구 들은 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한 교내 구성원들도 볼 수 있도록 12월 21일(금)부터 12월 28일(금)까지 일주일 동안 전시되었다.

▲사진 4. 의학연구 발표회 포스터 발표-1

▲사진 5. 의학연구 발표회 포스터 발표-2

▲사진 6. 의학연구 우수 구연 및 포스터 도서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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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구연 및 포스터 명단

학생 인터뷰

10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본과 2학년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잠시 벗어나 연구 과정을 체험했습니다. 총 10주의 시간 동안 각자가 선택한 연구실에서 현재 진행 중인 연구 동향을 살펴보고, 나아가 자신만의 주제를 발전시켜 그 결과물을 발표했습 니다. 12월 21일 의과대학 융합관에서는 이를 함께 나누는 <의학 연구 발표회>가 열렸는데, 의과대학의 학생, 교수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중 구연/포스터 발표 우수상을 수상한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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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인터뷰

하주민 - 인간 지방유래 줄기세포의 분화능과 주변 분비 효과의 분석 및 황산 콘드로이틴 기반 휘트로카이트 골충전재와의 효 용 가능성 확인

저는 인간 지방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한 뒤 이의 분화능을 확인하고, 이들이 분비하는 물질에 의한 효과인 주변 분비 효

과를 분석한 뒤 줄기 세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골충전재를 제작하였습니다. 이번 의학연구 과정은 줄기세포의 미래 임상의 잠재적인 치료 모듈 세 가지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의학연구를 통해서 실험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울 수 있었고,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실험을 진행하면서 각기 다른 분야의 협동 과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 진행 되고 있는 최신의 연구와 술기들이 무엇인지 학회와 세미나를 통해 들을 수 있었고, 교수님과 주변 연구원 분들과 함께 상의

하며 실험 과정을 계획해 나갔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자발적으로 연구의 방향성을 잡아나가는 과정을 통해 연구의 의미 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김하은 - Abnormal RNA processing in patient (NKH) iPSCs-derived cortical neuron

기존에 알려진 Nonketotic hyperglycinemia (NKH) 관련 돌연변이가 없는 NKH 환자의 혈액세포로부터 iPSC를 제작해

cortical neuron으로 분화시켜 글라이신이 증가하는 기전을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돌연변이 없이 GLRB라는 단

백질의 발현이 감소한 것을 보고 post-transcriptional한 조절을 원인으로 추측했습니다. 따라서 post-transcriptional

regulation에 관여하는 microRNA-18b의 발현 정도를 qRT-PCR로 측정하였고 결론적으로 NKH 환자의 세포에서 microRNA-18b가 증가함에 따라 GLRB는 감소하고 글라이신은 축적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본과2학년 동안

블락 강의를 들으면서 반복적이고 바쁜 생활을 소화하느라 지치던 참에 연구기간 동안 색다른 공부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 주제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았고, 무엇보다 사수 선생님들, 박사님 그리고 교수님의 지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뜻 깊은 기회였습니다. 10주를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주신 선생님들과 성정준 교수님께 감사 드립니다. (연구 과정에 참여한 준용, 지인, 홍현, 재일! 함께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오재익 - 약 복용 시각을 알려주는 디바이스 개발

저는 약 복용 시각을 알려주는 디바이스를 개발했습니다. 약을 복용하려면 반드시 약을 바닥에서 들어올려야 한다는 점에 착

안하여 바닥에 조도 센서를 두면 약 복용을 인식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냈고, Arduino를 이용해 시제품까지 만들어 봤습니

다. 노인 환자분들도 사용하기 쉽도록 디바이스가 자동으로 작동하게 했고, 이를 위해 Arduino를 프로그래밍하는데 가장 많 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연구를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연구실의 분위기였습니다. 지도교수님과 연구실 선생님들께서 항상 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문제가 생기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덕분에 연구라는 것이 어 렵고 답답하기만 한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지환 - 뇌종양 치료제로서의 SPARC 표적 알부민-항암제 복합체 성능 평가 ― 악성 교모세포종 세포주와 동물모델에서 SPARC 단백질 매개에 의한 사람혈청알부민-cisplatin 약물 효과 관찰 및 평가

저는 강건욱 교수님 밑에서 의학연구 2, 10주 동안 알부민을 세포 내로 들여보내는 SPARC 단백질을 이용해서 악성 교모세 포종 치료제를 만드는 것과 관련된 연구를 하였고, 이를 인정 받아 우수 구연상을 받았습니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나온 데이 터와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걱정을 했었는데 제 연구 결과에 비해 과분한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의학연구 10주 과정 동안 3가지 정도를 얻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wet lab의 속사정(?)입니다. 실험 하나 하는데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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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이 걸리는 것,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포가 오염되지 않고 잘 자라도록 애지중지해야 한다는 것, 실험실의 다른 사람의

실험을 망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 더불어 실험 도구, 실험에 쓰이는 모든 것의 가격 등등 강의를 통해서 알 수 없었

던 wet lab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계획한 대로 되는 실험은 없다’는 점입니다. 3주 동안 3번의 실험이 다 실패로 돌아가는 순간, 관련 서류가 밀려 1주일 실험이 지연되는 순간, 동물 실험실에 칸이 없어 마우스를 들여보낼 수 없던

순간, 계획한 대로 착착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은 ‘결과에 솔직해 지자’는 것입니다. 10번 실험 을 해서 한 번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그 결과가 타당하다고 말할 수 없듯, 내가 얻은 결과를 다른 사람 입맛에 맞게 만들지

말자는 생각이 제가 얻은 결과를 보고 들었습니다. 워낙 결과가 좋지 않아서 ‘그래 안 좋으면 뭐 어때?’ 하는 생각으로 혼자 추가 실험도 계획해 보고, 또 무엇이 문제였을지 고민해 본 것이 어쩌면 우수 구연상을 받은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의학연구를 통해 긍정적인 것만을 얻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무거운 공기가 가득한 실험실의 모습, 되지도 않는 실험을 붙잡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답답해 하시는 사수님의 모습을 생각하면 ‘미래에 내가 실험실에 이런 모습으로 있지는 않을 텐

데.. 굳이 이런 것을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이런 일을 또 언제 해보겠어’ 라고 마음 먹은 이후부터는 실험을 하면서 나름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미래에 할 일이 이것과 관련된 것이든 그렇지 않든, 의학연 구를 통해서 앞으로 연구를 할 때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Date. 2019. 02

서울의대 e-포트폴리오 개발

의학교육실 윤현배

개발 배경과 목표

의과대학 교육에서 자기주도학습 능력과 자기관리 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됨에 따라 정규, 비정규 교육과정에서 학생 스

스로 학습과 활동을 계획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게 되었다. 특히, 새 교육과정에서 선택과정, 연구과정, 통합 임상실습 등 다양한 교육과정이 도입됨에 따라 각 학생의 특성에 맞게 의과대학 재학 기간의 이력을 관리할 필요도 대두되었

다. 의예과에서는 수년 전부터 이미 종이 기반 자기계발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으나, 제출하거나 관리하기 가 어렵고 수료 이후에 의학과와 연계되지 못 하는 점 등의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의예과 1학년부터 의학과 4학년에 이르기

까지 학생 스스로 정규, 비정규 교육과정의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활동 내역을 정리함으로써 자기개발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6년간의 이력을 쉽게 정리할 수 있는 e-포트폴리오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개발 경과

2017년 4월에 TFT가 구성되어 서울의대 e-포트폴리오 개발 목표와 내용에 대한 내부 회의를 여러 차례 진행하였으며, 이후 e-포트폴리오 개발업체 몇 군데와 개발 내용과 비용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였다. 마침내 2018년 1월에 NSD라는 업체가 선

정되어 계약을 맺고 개발을 시작하였으며, 2018년 4월에 e-포트폴리오 개발위원회(위원장 내과학교실 박완범 교수)가 구성 되어 본격적으로 공동 개발 작업에 착수하였다. 지난 한 해 동안 10 차례가 넘는 개발회의를 통하여 의예과와 의학과, 각 교육 과정, 의학연구와 임상실습 등 교내 다양한 요구와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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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내용

현재 개발이 거의 완료된 서울의대 e-포트폴리오는 의예과, 연구과정, 임상실습 등 주요 정규 교육과정을 기본 플랫폼으로 구 성하여 학생이 항목별로 직접 작성하고 저장할 수 있으며 필요한 자료 등을 업로드하고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또한 학생이 작성한 내용을 지도교수 혹은 과정 책임교수가 확인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현황을 모니터링 하여 개선사항을 도출할 수 있다. 의예과는 학생들이 e-포트폴리오를 통하여 학점 이수 등의 정규 교육과정과 정기적인 계획

과 성찰, 봉사활동, 독서일기 등 비정규 교육과정 활동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하였다. 의학연구2는 기존에 학생 들이 종이로 작성해서 제출해야 했던 다양한 항목들을 모두 e-포트폴리오에 구현하였으며, 학생의 지도교수도 학생들이 작성

한 내용을 e-포트폴리오에서 바로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다. 3학년 임상실습은 학생들이 꼭 경험하고 학습해야 할 임상 표현과 임상술기 등을 손쉽게 모바일로 체크하고 확인을 받으며, 자신의 학습 현황을 스스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 하였다.

Open 계획과 전망

올해에는 의예과 1학년, 의학과 2학년 의학연구2, 의학과 3학년 임상실습에서부터 활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Open 시기에 맞 추어 각 학년 학생들과 참여 교수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개최될 예정이며 안내자료도 함께 배부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의예과 1학년부터 의학과 4학년까지 전 학년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향후 학생들이 졸업할 때에 6년간의 이력을 출력하여 수 련병원 및 대학원 지원에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의대 e-포트폴리오가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 능력과 자기관리 역 량을 함양하고 더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학습하며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ate. 2019. 03

통합임상실습 교육과정

의학교육실 윤현배

통합임상실습의 목표

새 교육과정에서 2018년도부터 새롭게 도입된 3학년 통합임상실습(책임교수 내과학교실 조영민) 교육과정이 올해로 2번째 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통합임상실습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담당환자의 진단, 치료, 재활 등 과정 전반에 대하여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면서 질환의 경과뿐만 아니라 환자의 진료 경험을 연속적인 관점에서 파악하고 다양한 의료적 문제와 더불어 사 회, 경제, 가족 관계, 윤리, 법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환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통합임상실습 운영결과

2018년 통합임상실습에서는 5개 주요 임상과(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정형외과)에서 26명의 교수가 참여하여 75명

의 환자를 선정하였다. 3월 중에 같은 실습 턴의 학생 2명에게 한 명의 환자를 배정하고 각각 다른 실습 턴의 학생 8명을 한

조로 구성하여 환자를 함께 추적 관찰하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환자가 최초로 입원할 당시에 환자를 파악하고 환자가 퇴원 한 이후에 다시 외래를 방문하거나 입원할 경우 직접 만나서 면담을 진행하였다. 한두 달에 한번 총 7회에 걸쳐서 두 개 분

반으로 모여서 환자-의사 관계, 임상의사결정, 의료윤리, 다학제적 접근 등 담당환자와 관련된 주제에 대하여 조별 및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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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의를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통합임상실습 교육과정을 통하여 환자를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할 수 있고 환자와 관련된 다 양한 주제에 대하여 주도적으로 토의할 수 있는 점 등에 대하여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존 블록 핵심임상

실습과 병행하다 보니 여전히 담당환자를 직접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참여교수와 담당 환자에 대하여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제기되었다. 2019년 통합임상실습 운영계획

작년 첫해의 운영경험과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개선하고 보완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통합임상실습에서는 신 경과가 새롭게 추가되어 6개 주요 임상과에서 28명의 참여교수가 환자를 선정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3월 중에 같은 실습

턴의 학생 2명에게 1명의 환자를 배정하지만, 작년과 달리 5월 중에 환자 1명을 추가로 배정하여 학생들에게 더 풍부한 실

습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통합임상실습에서도 올해 의학과 3학년 임상실습에서 처음 도입된 e-포트폴리오를 활용할 계 획이며, 학생들은 담당 환자 초진기록, 경과기록 등을 e-포트폴리오에 기록하고 참여교수로부터 온라인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환자가 퇴원한 이후에 외래에 방문하거나 다시 입원하였을 때 학생들에게 안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강

구하고 있다. 정기모임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총 7회에 걸쳐 진행되지만, 2개 분반이 아닌 4개 분반으로 더 작은 소그룹으로

모여서 조별 및 전체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다양한 개선과 보완으로 올해 더 효과적인 통합임상실습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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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 04

인간•사회•의료 교육과정 소개

의학교육실 김주휘

목표와 핵심역량

과거 환자•의사•사회 교육과정에서 다루어지던 서울의대 인문사회계열 통합교육은 새 교육과정의 인간•사회•의료 교육과정 에서 유기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인간•사회•의료 교육과정의 목표는 국제사회 리더이자 의료전문가로서 성장하는 데에 필 요한 지식과 태도를 함양하는 것이다. 교육과정을 통하여 갖추고자 하는 핵심역량은 도덕성과 윤리의식, 공감능력, 행동 및

정서 조절능력, 소통능력, 공동체의식, 사회적 책무성 및 봉사, 비판적 문제인식과 해결능력, 폭넓은 시야와 다양성 존중이다.

2016년도부터 시작된 이 과정은 매 학기 별로 1-2주동안 블록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8번의 블록 과정이 비로소 완성 된다[그림1].

▲ 그림 1. 인간•사회•의료 교육과정 시간표

주요영역과 구성

인간•사회•의료 교육과정은 인간의 이해와 소통, 의사학과 의료윤리, 의사와 사회, 자기개발과 리더십, 질병예방과 환경의학, 국제보건이라는 6개 주요 영역으로 구성된다. 각 영역별로 그 성격에 따라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년 수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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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짐에 따라 점차 폭넓게, 깊이 있게 다루는 나선형으로 교육과정이 구성되어 있다(Spiral curriculum). 또한 특정 시기에

특정 내용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되거나 병행되는 타 교육과정을 고려하여 각각의 영역은 학년별로 다루어지는 비중에 차이가 있다 [그림2].

▲ 그림 2. 인간•사회•의료 교육과정 구성

진행방식 및 평가

지난 3년간 “인간과 역사”(1학년1학기), ”전문직업성”(1학년 2학기), “건강과 사회”(2학년 1학기), “근거와 의사결정”(2학년 2

학기), “의사와 의료정책’(3학년1학기), “환자돌봄”(3학년2학기)를 주제로 6개 과정이 진행되었으며, 2019년도 4학년을 대상 으로 “건강 위험요인과 예방, 취약인구와 의료”, 의료와 법”을 주제로 한 과정이 새롭게 진행된다. 또한 2019년도 1학년 1학기

인간•사회•의료1 과정부터는 수업시기를 조정하여 학생들이 의학과 첫 교과과정으로 수강하게 되었다. 이를 통하여 이어지는

정상인체 교육과정과 이후 학생들이 배우게 되는 여러 과목들에 대한 맥락을 이해함으로써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와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각 수업에서는 효과적인 학습과 동기 유발을 위하여 대형강의뿐만 아니라 토론/토의, 발표 및 자기주도학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다양한 교육방법 활용과 흥미로운 수업 주제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참여 교수들도 학생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장점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향후 계획

인간•사회•의료 교육과정은 운영위원회를(위원장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 중심으로 각 과정별로 사전회의, 참여교수 워크 숍 등을 통하여 수업내용과 교육방법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준비해왔다. 또한 각 과정이 종료된 후에는 사후평가회의

를 통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개선방안을 도출하였다. 이를 통하여 여러 교실이 함께 참여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수업내용

중복, 연계성 부족 등의 문제를 개선하여 유기적으로 강의를 구성하고 교육내용을 표준화 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말에 8개 과정이 모두 완료되면 인간•사회•의료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평가를 통하여 전체 과정의 주제와 내용, 구성 등에 대한 개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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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 그림 3 인간•사회•의료1 수업 중 패널토의

Date. 2019. 05

세계의학교육협회 학술 대회 및 해외 참가자 대학 방문

의학교육실 겸임조교수 김주휘

세계의학교육협회 학술 대회

2019년 세계의학교육협회(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WFME) 학술 대회가 서울에서 4월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개최되었다. WFME는 1972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 의사회(World Medical Association)가 공동으로 설립한 단체로 의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전 세계적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산하에는 6개 지역 의학교육협회가 있으며 우리나라 는 서태평양의학교육협회에 가입되어 있다. 2012년 스웨덴 말뫼의 학술 대회가 유럽 경제 한파로 취소된 후 유럽 및 미국 이 외의 국가에서 개최되는 첫 학술 대회가 되었다.

이번 학술 대회는 “Quality Assurance in Medical Education in 21st Century”를 표어로 세계 56개국, 800여 명의 의학교 육 및 평가인증 전문가가 참석하였고, 학술위원장으로 의학교육학교실 신좌섭 교수, 졸업후교육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산부 인과학교실 박중신 교수가 참여하였다. 나흘간 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의학교육 평가인증, 의사 국가고시, 보수교육 등에 대한 국제적인 전문가와 유관기관의 특강, 심포지엄, 워크숍 등 다양한 세션을 진행하였다. 학술 대회 해외 참가자 대학 방문

학술 대회 마지막 날인 4월 10일 오후 대만 등 5개국에서 참가한 총 16명의 학술 대회 참가자들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방 문하였다. 이들은 의학교육실 윤현배 교수의 안내로 교육관 지석영센터, 융합관 강의실 및 분임토의실 (Group Discussion Rooms), 의학도서관, 박물관 등의 의과대학 시설을 방문하였으며 이후 암정보센터와 국제진료센터를 포함한 병원 투어를

진행하였다. 일부 참석자들은 귀국하여 학생교환 프로그램 등의 진행을 계획하는 등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매우 만족하며 의 과대학에 감사를 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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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 사진 1. 지석영 센터 견학

▲ 사진 2. 대한의원을 방문한 학술 대회 참가자들

Date. 2019. 07

CPX 문항개발 워크숍

의학교육실 박신영 직원, 김주휘 겸임조교수

임상수행능력평가 (clinical performance examination, CPX)

임상수행능력평가는 표준화 환자를 활용하여 학생의 진료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1학년 2학기 임상의학입문과정 의 면담부터 임상실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과과정에 포함되어있다. CPX를 통해 의학 지식과 문제해결 능력뿐만 아니라

태도와 술기의 영역까지 평가하게 되며 평가시스템의 지속적인 개선은 교육과정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실기 평가 는 2010년도 제74회 의사국가시험에 도입되고 정착되어 그 중요성이 점차 증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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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CPX 문항개발 워크숍

우리대학 학생들의 임상역량 강화와 의사 국가시험 대비를 위한 임상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새 교육과정에서

2018년도부터 새롭게 개편된 3학년 핵심임상실습이 시작되고 있다. 이에 CPX 문항개발 워크숍을 통해 CPX 문항개발의 기 술과 방법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CPX 문항개발 워크숍에 CPX 교육에 관심 있는 여러 교수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6월 4일 서울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6월 13일 보라매병원, 6월 25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개최되었고, 각 병원에서 10~15명의 교수들이 참석하였다(서울대학 교병원: 강희경 교수 포함 총 14명, 보라매병원: 권택균 교수 포함 총 9명,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강은하 교수 포함 총 18명).

이번 워크숍은 CPX를 소개하는 명선정 교수의 강의를 시작으로, CPX 문항을 직접 만들고 검토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참 여 교수가 사전에 각자 개발해 온 전공분야의 임상표현에 대한 CPX 시나리오를 조원들과 함께 논의하며 수정 보완하는 시 간으로 구성되었고, 각 조별 담당 강사로 의학교육실 윤현배 교수, 문상희 교수, 박준빈 교수, 김주휘 교수가 함께 하였다.

본 워크숍을 통해 CPX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실제 학생들의 교육 및 평가에 쓸 수 있도록 각 참여 교수가 전문분야에 해당

되는 CPX 시나리오를 사전 준비하여 직접 만들어 보고 함께 검토하게 되었다. 워크숍 후 설문조사에서 참가자들은 전반적

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를 높게 평가하였다. 워크숍 이후 개발이 완료되어 제출된 CPX문항은 학생들의 교육 및 평가 에 활용할 계획이다.

▲ 서울대학교병원 워크숍

▲ 보라매병원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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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워크숍

Date. 2019. 09

해외 심화선택 결과 보고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의학과 4학년에 심화선택 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심화선택 과정은 5주의 기간 동안 학생 들이 원하는 연구활동이나 졸업을 앞두고 다양한 진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개설된 과정으로 기초의 학연구, 임상의학연구, 국내외 의료관련기관 인턴쉽 등 다양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금번 교육 동정에서는 2019년 1월

21일부터 2월 22일까지 총 5주간 진행된 심화선택 과정의 보고서 중 해외 심화선택에 참여한 송나현 학생의 보고서를 소개 한다.

미국 중서부 위스콘신 주 동부에는 밀워키라는 도시가 있다. 밀워키의 Froedtert Hospital

&Medical College of Wisconsin의 김주현 교수님 지도 하에 본교 서정교 학생과 함께 clinical observership에 임하였다. 이식외과에서 실습한 4주 동안 공여자 (donor)에서의 적출

(harvest) 수술은 간 2회, 신장 1회 참관하였고, 수혜자 (recipient)에 이식하는 수술은 5회 이상 참관하였다.

Froedtert Hospital의 간이식 팀은 여러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식외과의 (transplant ▲ 송나현 학생 (의학과 4학년)

surgeon) 7명과 간 전문의 (transplant hepatologist) 4명, 이식 과정을 조율하는 transplant

clinical coordinators와 post-transplant coordinators, living donor advocates, 그리고 이 식 전후 과정에서 환자의 상태를 관리하는 transplant advanced practice providers (APP),

그 외에도 심리학자, 사회복지사, 영양관리사, 약사 등이 있다. 이 중 APP 시스템이 좀 독특했는데, APP는 nurse와 PA를 아울러 부르는 말로 간이식 팀에서는 레지던트가 아니라 APP가 주치의 역할을 수행한다. 간이식 팀은 할 일이 많아서 이런 독특한 구조를 띠게 되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이식을 관리하는 기관의 이름은 UNOS (United Network for Organ Sharing)로 보통 “이식” 하면 생각나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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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러 상식적인 일들을 수행한다. 이식대기열 및 이식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이식 관련 정책 수립에 동참하며, 이식환자와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고, 대중뿐만 아니라 의료전문가 교육에도 참여한다. UNOS의 관리 하에 2016 년 미국 내에서 총 33,610건의 장기이식이 시행되었고, 이 중 27,630건은 뇌사자 이식, 5,980건은 생체이식이었다. 신장이 식이 19,060건 (56.7%)으로 가장 많았고, 간이식이 7,841건 (23.3%)로 그 뒤를 이었다.

2017년 미국에서 간이식이 이루어진 원인으로는 C형 간염 바이러스 (HCV)가 30%로 제일 많았고, 알코올성 간질환이 18%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개발된 HCV 치료제 덕분에 수 년 사이에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인한 간이식 대기 환자들이 크

게 감소하였고, 최근에는 알코올성 간염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훨씬 증가하였다고 한다. 실제로 병원에서 본 환자들도 대부 분 알코올성 간경화로 인한 입원이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간이식의 적응증 중 알코올성 간염이 중요해졌다. 알코올성 간염에서는 이식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 환자의 금주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6개월 동안 환자를 관찰하여 환자가 금주를 완벽하게 해내면 간이식 대상자로 고려하 고, 해내지 못 하면 간이식 후보에서 배제한다. 그런데 이 6개월이라는 기준이 사실 명확한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것

이 아니라 임의로 설정된 것으로, 최근 NEJM에 실린 프랑스 논문에 의하면 6개월 동안 금주를 완전히 하지 못한 환자들 중에서도 다양한 외적 요인을 고려했을 때 개선의 여지가 있는 환자들에서는 이식 결과가 괜찮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6 개월 금주 기준을 지키지 못한 환자들에서도 이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정교한 평가 모델이 각지에서 개발되고 있다. Froedtert Hospital에서도 다양한 환자의 상황을 고려하여 이식대상자를 정하는 컨퍼런스가 매주 화요일 진행되고 있다.

간이식에서 MELD score가 이식을 할지 말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신장이식에서는 이식이 결정된 후 이식될 신장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KDPI (Kidney donor profile index)라는 점수를 활용한다. KDPI는 뇌사자 신장이식 이후에 graft failure가 발생할 가능성을 수치화한 것으로 낮을수록 좋다. 공여자의 나이나 인종, 고혈압이나 당뇨병 여부, 사망원인 등

donor factor들로 구성되어 있다. 좋은 신장일수록 상태가 좋은 (어리고, 당뇨병이 없는) 환자들에게 이식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KDPI에 따른 graft half life 차이가 통계에 나타나는 것만큼 크지는 않다고 한다.

Froedtert hospital에는 TICU (Transplant ICU)가 따로 존재하여 이식환자들을 관리한다. 매일 아침에 병동 회진 이 있는데, 환자 별로 담당의가 배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교수-환자 일대일 관계가 아니라 이식팀 내에서 surgeon 혹은 hepatologist가 당번제로 TICU 전체를 관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환자가 약 25-35명이라 회진은 아침 브리핑 1시간을 포 함하여 총 2-3시간 소요된다. 오전 시간은 거의 회진으로 보내는 셈이다. 매일 오전 회진에 참여하면서 시시각각으로 변하

는 환자들의 상태를 보았고, 어제는 멀쩡하던 사람이 오늘은 사경을 헤매는 모습이나 그 반대의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극한 의 상황에서 얼마나 높은 수준의 의료가 필요한지를 깊이 실감했다. 이식외과라고 해서 마냥 외과적인 의료만 수행하는 것 은 아니고 사실 대부분의 시간은 내과적인 케어로 보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기능 저하와 관련된 다양한 합병증을 관리하 게 되는데, 특히 대부분의 환자들이 신장 상태가 좋지 않아 투석기를 달고 있는 모습이 종종 관찰되었다.

이렇게 내과적인 케어를 하면서 버티다가 공여자가 나타나면 이식할 장기를 가져오게(procurement) 되는데, 미국의 50개

주를 총 11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각 구역 내에서 장기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위스콘신은 7번 구역 (Illinois, Minnesota,

North Dakota, South Dakota, Wisconsin)에 속해 있는데, 밀워키의 경우 장기를 가져오기에는 10번 구역이 더 가까운데

도 7번 구역 안에서만 무조건 장기를 받아야 하는 불합리성이 있다. 따라서 요즘은 도시 간 거리를 기준으로 새로운 구역을 설정하려는 노력이 있지만, 지역마다 인구밀도가 상이하기 때문에 이 기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어떠한 방향이건,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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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2019년 1월, 미국 중부에 역대급 한파가 몰아치면서 밀워키는 정말 추웠다. 언덕만큼 쌓인 눈은 녹을 줄 몰랐고, 남극보다 기온 이 더 낮았던 날도 며칠 존재했다. 숙소에서 병원은 걸어서 20분 정도 걸렸는데, 발가락이 얼어붙을 것 같은 통증에 도저히 걸어서 통 원할 수 없었다. 다행히 여름에는 봄 같이 따뜻하고 상쾌한 날씨가 계속된다고 한다.<우측> Froedtert Hospital의 수술장 복도

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더 효율적으로 장기를 찾아 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식 장기 운반은 NORA (Nationwide Organ Recovery Transport Alliance)라는 기관이 관리한다. 공여자 장기를 적출 하기 위해 이동할 때에는 NORA에서 차량과 운전자, 비행기와 파일럿을 파견해 주는 형태이다. 가까운 곳을 갈 때에도 비행 기를 타게 되는데, 차량으로 이동 가능한 거리임에도 비행기를 사용하는 것은 이동시간이 교통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장기의 cold ischemic time이 짧아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뇌사자에서의 장기 적출 수술은 다른 병원에서 파견된 transplant team과 함께 진행한다. 심장/폐 팀이 횡격막 위쪽, 간 팀 이 횡격막 아래쪽을 맡아 동시에 진행하며, 신장과 췌장은 장기 위치 상 맨 마지막에 뗀다. 수술 시작 전 공여자의 친구와 가

족들이 쓴 편지를 읽으면서 묵념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일반적인 수술에서는 보지 못하는 광경이라 신선하였다. 수술 중에

는 장기 보존액 (preservation solution)을 넣어 혈류 대신 흐르게 한 후에 장기를 적출한다. 이는 첫째로 장기 내부의 피떡 (blood clot)을 씻어내기 위함이고, 둘째로 장기의 온도를 낮게 유지하기 위함이다. 그 외에도 영양분과 전해질을 함유하고 있어 어느 정도의 항상성을 유지가능하다. 여기서 더 physiologic하게 하기 위해 요즘은 machine pump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떼어낸 장기 안에서 “혈류 흐름”을 만드는 기계장치로, 특히 공여된 장기의 기능이 marginal한 상

태였을 때 delayed graft function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machine pump의 효과 및 비용 효 율성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생각된다.

장기를 떼어 오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과정 같아 보이지만 정말 많은 professional consideration 이 들어가야 한다. 장기 의 cold ischemic time을 최대한 단축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것은 기본, 공여자에서 혈관 variation 이 있는 경우 어딜 보존하고 어디까지 자를지도 생각해야 한다. 혈관을 많이 가져오면 추후 recipient에서 문합을 할 때 편하기는 하겠지 만 뇌사공여자에서는 간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들도 다 떼어가기 때문에 혈관을 각 장기에 “잘 나눠주어야” 한다는 것이 문

제이다. 일례로, 췌장으로 가는 혈관이 간으로 가는 혈관에서 나오는 variation 이 있는 환자에서, 당장 췌장을 allocate 받 을 환자가 있을지 알아보느라 한 시간 동안 수술대에 가만히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췌장을 받을 환자가 있다면 혈관을 일부

양보해야 하지만 환자가 없다면 SMA level까지 올라가서 넉넉하게 잘라내도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힘들게 harvest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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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직원증을 갖다대면 자동으로 수술복이 한 벌 튀어나오는 Froedtert Hospital 수술장의 신문물<우측> 뇌사공여자에서 장기를 추출하기 위해 미네소타까지 이동할 때 탔던 경비행기. Medical College of Wisconsin 학생 한 명과 동행하였다. 오며가며 많은 시간 이 소요되기 때문에 병원에서 식사와 간식, 음료를 제공해 준다.

수혜자 앞으로 간을 가져왔는데, 환자가 도저히 상태가 안좋거나, 이식할 간에 뭔가 문제가 생겼거나, 심지어는 간이 너무 커서 사이즈가 맞지 않는 등등 굉장히 다양한 이유로 수술이 중단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았다.

본과 3학년 임상실습 때에는 이식외과에서 실습을 할 기회가 없었기에 Froedtert hospital에서의 하루하루가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식 수술 자체도 인상적이었지만, 전반적으로 환자 한 명에 투입되는 인력과 자본이 굉장히 많다고 느껴졌다. 미국 사회가 손에 손을 잡고 이식환자들을 돕기 위해 움직인다는 인상을 받았고 이를 위한 사회적 기반과 합의가 잘 마련되

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식을 진행하는 의사들도 항상 사회의 시선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윤리적, 의학적으로 최 선의 선택을 내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 기억에 남았다. 우리나라에서의 이식수술도 기술적으로는 미국에 밀리지 않는다 고 생각한다. 다만 사회제도가 조금 더 정비되고 이식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이 더 높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ate. 2019. 10

혁신, 나도 할 수 있다

김주휘 겸임조교수

의과대학 학생들이 학습해야 하는 지식의 양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공통교육과정에서는 다루어지기 어려우나 학생들

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의를 학생 스스로 선택하여 학습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본교는 2016년부터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택교과 과정을 도입하여 2017년부터는 1학년과 2학년을 대상으로 확대하여 운영 중이다.

이번 교육동정에서는 2019년도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선택교과 중 "혁신, 나도 할 수 있다" 에 대해 소개하고 자 한다.

혁신, 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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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문의 전 분야에 걸쳐서 새로운 기술의 발굴과 산업화가 시도 되고 있으며, 이러한 시도는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사 회에 공헌할 수 있는 가치로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본 교과목에서는 관심 있는 의과대학 학생 들을 대상으로 혁신, 기업가정신, 사회적 가치관을 함양함으로써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 양한 의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혁신, 나도 할 수 있다“ 강좌를 선택하고 수업중인 학생들

<학생 인터뷰>

Q1. 왜 이 과목을 선택했나요?

정수진 학생:올해 초, 경영대에 다닐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딴짓하는 의사들’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요지

는 ‘의학적인 전문 지식과 경영학적인 가치창출과 구현을 접목하면 상상 이상의 가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였습니다. 하

지만, 의대 커리큘럼상 자유로이 ‘딴짓’을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관련된 고민은 미래의 일로 미뤄두고 있었습니다. 선택 교과 목록에서 ‘혁신, 나도 할 수 있다’ 주제를 보았을 때 진지함 반, 호기심 반으로 끌렸던 것 같습니다. 기존에 해오던 고민 도 있었고, 인바디, 야놀자, 밥스누(약콩 두유) 등 너무나도 유명한 회사의 대표를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흔 치 않은 기회일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김진하 학생:저는 예과 때부터 항상 창업 쪽으로 관심은 많았지만, 막연하게만 생각하는 수준에 그쳐있는 상태였어요. 본과 에 진입하고 의학을 배우고 병원 현장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아가게 되면서 실제로 아이템을 스스로 생각해보고 계획서를

적어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바쁜 의대 공부에 치여 이러한 계획들을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웠고,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기

바빴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혁신,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수업이 개설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굉장히 설레었어요. 이 수업이 야 말로 창업 선배들로부터 창업 스토리와 본인만의 철학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망설임 없이 1지망으로 수업을 선택했고, 현재 굉장히 만족하며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Q2. 지금까지 수업을 들어본 소감은?

정수진 학생:매주 다양한 사전 조별 활동, 강의 등이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어 많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일찍 끝나는 수업’

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모르는 사이에 선택교과 수업이 있는 화요일을 내심 기다리게 되었고, 조별 활동을 할 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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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시간 이상의 집중력을 발휘했던 것 같고, ‘진짜 나의 것’이라 생각하면서 발표를 했던 것 같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했던 학 생으로서 주차별로 구성되어 있는 경영학적 ‘주제’의 흐름에 보다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소개되는 여러 아이디어 및 아

이템에 대해서 공감하는 시각과 비판적인 시각을 균형적으로 가지고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소 정적인 의대 교육과정 중에서 이처럼 동적이고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특별했고, 수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후 디

데이(D.DAY)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구성된 수업임을 느꼈습니다. 본래 제 고민이었던 ‘딴짓 하는 의사들의 역할’이 생각보다 클 것이라는 생각도 가지게 되어 여러 방면으로 고무적이었던 수업이었습니다.

김진하 학생:창업에 관심이 많았던 저에게는 제 관심 분야에 맞는 수업을 들으니 매주 이 시간이 기대되는 것 같아요. 매번

다른 분야의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만나고,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다양한 활동으로 능동적으로 참여하 는 수업이기에 더욱 재미있습니다. 또한, 저는 팀 별 활동 때 발표자인 경우가 많은데, 제가 준비했던 발표가 제 조원들, 그

리고 동기들에게 인정을 받으면 정말 뿌듯합니다. 서울의대가 세상의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한 어쩌면 최초일 수도 있는 발 자국이, 앞으로 계속 나아가 제 후배들에게는 더욱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 모습

< 개설교수 >

본 교과목은 서울의대에 처음 개설된 창업 관련 교과이긴 하지만, 창업하는 당장의 기술을 가르 치기보다 혁신적 사고와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고, 이를 통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를 깨닫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들은 단기간의 창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올 필요도

없고, 매주 배운 것을 바탕으로 당장의 창업 결과물을 내도록 요구 받지 않는다. 수강 학생들 중 몇몇이 실제 창업의 단계를 밟아가게 되는가가 이 수업의 성과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혁신적 사 ▲ 열대의학교실 송현범 교수

고와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의 실체가 없어 보이는 장기적 관점의 교육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사전의 치밀한 계획과 협업이 필요했다. 특히 학생들이 본과생활을 하며 익숙해진 결과 중심 수업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혼란스러워 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하여 은행권청년창업재단 D.CAMP와 협력을 통해 주차별로 명확한 주제를 설정하고 참여 과업과 특

강을 구조화하며 혁신적 사고와 기업가 정신을 실천해 온 전문가들과 함께 직접 그분들의 삶과 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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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느끼고 경험하도록 구성하였다. 혁신가의 사고방법, 사회혁신, 전략의 단순화, 수요창출이라는 4개의 주제를 학습하기

위하여, 각 주제를 실천해 온 국내의 창업 기업 인바디, 룰루랩, 스카이랩스, 야놀자, 밥스누 등의 핵심 관계자와 투자사 관 계자들을 특강사로 초청하였으며, 학생들은 특강 전, 후로 특강과 관련된 탐색활동과 성찰활동을 진행하고, 이러한 혁신가 들과 직접 네트워킹 하면서 문제 기반 사고와 실천법을 학습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고민과 노력이 잘 전달되었는지, 때로는 낯설고 기대한 바와 다른 부분도 있었겠지만, 고맙게도 학생들이 즐거운 마 음으로 적극 참여해 주었고, 번뜩이는 통찰력과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학생들도 있었다. 다양한 세계에 대한 즐거운 경험

을 통하여 나름의 깨달음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들 중 몇몇이라도 금년 12월에 교내에서 진행될 미니 디데이(스타트업 데뷔무대)에 출전하여 작은 아이디어라도 발표하길 기대하지만, 이러한 단기적 성과를 이루지 못해도 괜찮다. 의료인으로

성장한 학생들 가운데 일부가 의료계 내부에서든 외부에서든 혁신을 일으키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면, 교육 목표는 충분 히 달성된 것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Date. 2019. 11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의 이해

김주휘 겸임조교수

의과대학 학생들이 학습해야 하는 지식의 양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공통교육과정에서는 다루어지기 어려우나 학생들

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의를 학생 스스로 선택하여 학습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본교는 2016년부터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택교과 과정을 도입하여 2017년부터는 1학년과 2학년을 대상으로 확대하여 운영 중이다.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의 이해

이번 교육 동정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2019년도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선택교과 중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의 이해" 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본 교과목에서는 관심 있는 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의 개념을 이

해하고, 최신 뇌과학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자기조절능력-대인관계능력-긍정성 등의 요소가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에 기여하 는 기전을 이해하며, 개인맞춤형 스트레스 회복탄력성 향상의 방안을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학생 인터뷰>

Q1. 왜 이 과목을 선택했나요? 고명진 학생:

선택교과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의 이해”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첫 번째로 호기심, 두 번째로 필요성, 세 번째로 예술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정신건강의학 분야의 전문가가 설명하는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이란 신선한 주제에 대해 호기심

생겨 강의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강의계획서를 읽어 보았을 때 가장 먼저 제 눈길을 사로 잡은 어구는 ‘자기조절능력’ 이 었습니다. 저는 평소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라는 소리를 자주 듣기 때문에 본 강의가 저에게 필요한 강의일 것이라 생각했

습니다. 자기조절 능력, 대인관계 능력, 긍정성 강화라는 세 가지 학습 목표 또한 제가 특히 중시하는 가치에 부합하였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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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의 이해 “ 현장활동 중인 학생들

다. 제가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의 이해”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예술에 대한 관심입니다. 마지막 주 수업으로는 서울의 한

예술 공간에 방문하여 전시품을 함께 감상하고 소감을 나누는 시간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음악과 미술에 대한 관심을 항 상 가지고 있었지만 학업에 치여 문화생활을 챙기지 못한 저에게 수업 중 미술관 방문은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 단 비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홍윤태 학생:

본과 생활을 거치면서 의대생들은 스트레스로부터 생존하는 법을 경험적으로 터득합니다.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흠뻑 흘리기 도 하고, 음악-미술 동아리 활동을 통해 예술혼을 불태우거나, 깊은 동면을 청해 머리를 푹 식히기도 합니다. 우리는 ‘공부기

계’ 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동반자 같은 스트레스를 파고들어 알아본다면, 더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 다. 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좋은 스트레스는 더하고, 나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 나쁜 스트레스는 덜어내는 법을 배우 고 싶었습니다. 또 미래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인생 꿀팁도 들어보고자 신청했습니다.

Q2. 지금까지 수업을 들어본 소감은? 고명진 학생: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의 이해“는 비록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되었지만, 본 강의는 저에게 자신을 객관화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고 예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행복감을 다시금 일깨워주었습니다. 저는 이 수업을 통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객관화하 는 일종의 ‘생각의 공식’을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었고 처음으로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나는 슬프다’라는 생각을 ‘나는

슬픔을 느끼고 있다’로 바꾸는 작은 생각의 전환은 일상의 큰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예전에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를 옭아

매던 부정적인 생각이 점차 잠잠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봄으로써 ‘판단’보다는 ‘관찰’ 을 앞세워 주도적으로 생활하고, 이를 통해 힘든 상황을 극복해내는 강인함만이 아니라 힘든 상황 속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유연함도 기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 강의를 통해 또 한 가지 깨달은 점은 삶과 예술은 구분 지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교수님께서 수업 중에 보여주신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흐르는 강물처럼’ (1992)의 한 장면은 비록 약 20여 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영상 클립이었지만 아름다운 자

연 속 주인공이 한적하게 낚시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복잡한 생각들로 뜨거워져 있던 머리를 식힐 수 있었습니 다. 우리는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그리고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더라도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유희를 언제든지 생활에 반 영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수업 때 다녀온 야수파 걸작전에서 친구들과 서로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작품에 대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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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를 나누며, 예술을 즐기는 데에는 어떠한 기교도 요하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예술은 지친 일상 속 한시름 쉬어갈 수 있

는 휴식처로서, 생활을 지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서, 삶의 일부로서 우리의 의식에 색채를 더해줍니다. 우리가 예술을 음

미하듯 주변의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눈을 기른다면, “삶은 곧 예술과 같이 음미할 수 있는 대상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 었습니다.

의료인은 환자와 그의 가족을 돌보는 직업입니다. 의료인처럼 타인을 돌보는 직업 종사자들은 일에만 몰두하다 보면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병원은 소위 말해 ‘멘탈’이 강한 사람도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을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정신이 무너져 내렸을 때 스스로를 일으킬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이 절실히 필요하

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의 이해”를 통해 이처럼 저 자신을 돌아보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훗날 제가 무엇에 종사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건강하고 조화롭게 생활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홍윤태 학생:

일상 속에서의 예술적 체험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저희 선택교과 학생 20명은 교수님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 전시회에 참여했습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같은 들뜬 기분은 물론, 야수파 화가들의 강렬한 작품들 을 감상하면서 일상 속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는 느낌을 받아 좋았습니다.또, 강의에서는 ‘감사하기(Gratitude)’의 메시지

가 기억에 남습니다. 교수님께서 일상 속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감각, 사건, 관계들을 다시 꺼내어 곱씹어보고, 감사하 는 연습을 해보라고 권유해 주셨습니다. 생각보다 맛있었던 오늘의 점심식사, CBL 시간 조원들과 머리를 모아 문제를 해결

한 일, 열심히 필기한 강의록을 선뜻 공유해준 친구의 배려가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돌아보니, 내 일상이 생각보다 행복하 다는 긍정적 생각이 피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4주간의 선택교과는 반복적인 일상에서 잠시 해방되어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개설교수 >

2019년에 “선택교과 4” 과목 중 하나로 첫 개설된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의 이해” 과목을, 지난 8월 한 달 동안 매주 화요일 오후에 융합관 GDR room에서 총 24명의 본과 2학년 학생들과 함 께 시행하고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본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의 이해” 과목은, 스트레스

회복탄력성(stress resilience)의 주요 구성요소들인 자기조절능력 (감정조절력, 충동통제력, 원 인분석력 등), 대인관계능력 (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확장력), 그리고 긍정성 (자아낙관성, 생 활만족도, 감사하기) 등의 개념을 소개하고, 개인의 특성에 맞추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을 유지 ▲ 의학과 윤제연 겸임조교수

하고 향상시키며, 이를 통해 생활만족도 향상을 위해 나아가는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체험 하는 시간들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예술을 일상 속으로’의 모토 아래, 문학작품 (소설, 수필, 시 등), 미술작품 (회화작품 감상 및 3주차의 세종문화회관 “야수파 전시회” 현장학습을 통한 3

차원 체험), 영상미디어 작품 (영화, 공연예술, 짧은 다큐멘터리 등) 등을 실제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의 이해” 프로그램 시간

동안 다양하게 접하고 음미하는 가운데, 자신의 감정을 정화하고 다양한 삶의 모습을 접하며 인생에 대한 조망을 확장하는 경험을 하고, 이를 자신의 일상 속에서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학생들과 함께 모색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가장 무더웠던 8월, 오롯이 25명이 함께 했던 화요일 오후의 시간 속에서, 바쁘고 피로한 와중에도 빛나는 눈동자로 프로그

램 진행에 집중하고 또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동료들을 챙기고 프로그램 내용을 함께 토론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았

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매일 프로그램 말미에 작성한 reflection report를 통해, 오늘 함께한 프로그램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 노력하고 또한 앞으로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다양한 개성과 열정을 보았습니다. 학 생과 선생님들 모두 “선택교과 4: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의 이해”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한 시간을 기억하면서, 행복한 가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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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수업을 계획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의과대학에 감사 드리며, 더욱 발전되고 학생들의 필요에 맞춤한 수업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Date. 2019. 12

임상실습 교육방법 워크숍

의학교육실 김주휘

우리 대학은 ‘서울 2016 이종욱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3,4학년 학생들에게 핵심임상실습, 선택임상실습, 학생인턴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임상교육 담당교수 및 임상실습 참여교수를 대상으로 임상실습 교육방법 워크숍을 지난 9월 25일 의

과대학 국제관 옥정홀, 10월 16일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11월 13일 보라매병원에서 개최하였다. 2018년 9월 『임상실습 에서 효과적인 교육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개최된 본 워크숍은 여러 교수들이 보다 수월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3개 병원에서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2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총 40여명의 교수가 워크숍에 참여하였으며 임상실습의 필요성, 임상실습 교수법과 효과적인 피드백 방법,

병실/외래/수술장 실습교육, 학생 참여 위주의 소그룹 교육법 등을 강의, 토의, 사례, 실습을 통해 익히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내과학 교실 박완범 교수, 정형외과학 교실 한일규 교수, 의학교육실 윤현배 교수가 강사를 맡아 워크숍을 진행 하였으며, 임재준 의학교육실장이 참여하여 교수들을 격려하고 임상실습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자리를 함께 하였다.

워크숍 종료 후 참여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으며, 사례를 기반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실제로 적용이 가능 하다는 점, 토론식 강의로 교수들 간 의견을 나눌 수 있었던 점, 각 병원에서 개최되어 접근성이 높았던 점, 임상교육의 이론 적 배경과 개념적인 면을 이해할 수 있었던 점들이 워크숍의 유익한 점으로 언급되었다. 이러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워크숍

▲그림 1. 서울대학교병원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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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내용과 운영방식을 개선하여, 2020년 『임상실습에서 효과적인 교육방법』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에도 서울 대학교 연건캠퍼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의 3개 장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그림 2.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워크숍

▲그림 3.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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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소개


2019.01~2019.12

연구실 소개

Date. 2019. 01

숙주미생물 상호작용 실험실 (Host-Microbe Interaction Lab)

함춘인사이드에서는 의과대학에서 활발히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여러 실험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를 통하여 의과대학의 연구 역량과 그 다양함에 대하여 소개 해 드리고 공동연구의 장을 열 어 드리려고 합니다.

열 한 번째 순서로는 작년에 임용되신 미생물학교실 김동현, 기생충학교실 송현범 두 교수님의 연구실을 함께 소개 해 드립니다.

김동현 교수 (미생물학교실/의과학과, biologokim@snu.ac.kr)

- 의과대학 숙주-미생물 상호작용 실험실 홈페이지: http://microbiota.snu.ac.kr 숙주미생물 상호작용 실험실 (Host-Microbe Interaction Lab)은 2018년 3월 김동현 교수가 의 과대학 미생물학교실에 부임하면서 만들어진 신생실험실로 연구관 3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 김동현 교수의 지도 아래 2명의 대학원생과 1명의 연구보조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머지 않아 2~3명 가량 식구가 늘 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희 실험실은 숙주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우리와 같이 공존하는 미생물들의 역할에 주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십여 년 동안 마이크로바이오타 혹은 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ta or microbiome)이라고 불리는 미생물군집이 인체에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잘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한 분야가 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임상 보고를 통해 환자들이 정상인들과는 다른 미생물군집의 구성을 보인다는 사실은 이미 웬만한 질환에서는 상당한 데이 터들이 쌓여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해당 미생물들의 차이가 바이오마커로써만 활용할 가치가 있는지 아니면 질환의 발 병이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이를 치료에 활용해야 하는지는 여전히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 로 남아있습니다.

저희 실험실은 이러한 미생물 역할에 관련된 것을 규명하기 위해 다양한 동물 모델 (주로 마우스)을 활용하여 우리 몸 안에 상존하는 미생물군집의 역할에 대해서 주로 면역학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중요한 미생물이나

그 성분 혹은 그들의 대사산물 (metabolite)의 중요성을 규명하여 이를 활용한 치료방법의 개발까지 목표로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현재 진행 중인 연구 주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공생 세균 기반으로 한 복합 점막면역 증강제 (adjuvant) 및 백신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는 연구 2) 만성 염증 질환의 발병으로 인한 장내 미생물군집의 변화가 다른 만성 질환의 발병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연구 3) 숙주의 특정 유전자의 발현과 장내 미생물군집의 구성 간의 상호 영향이 만성 염증성 질환의 발병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위 연구와 관련하여 선천성 면역과 관련된 작용기전을 주로 연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알게 된 몇 가지 실마리들을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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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선천성 면역과 관련된 기초적인 연구 내용에도 관심을 갖고 연구를 수행하려고 합니다.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의 내용 이라 모호한 표현이지만 아래와 같은 연구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고민 중에 있습니다. 1) 알려진 선천면역에 관련된 유전자의 특정 세포형에서의 역할 2) 알려지지 않은 특정 유전자의 선천면역계의 조절 기전 연구 마지막으로 천연물 추출물의 다양한 효과를 규명하고, 그 작 용기전으로써 미생물군집 변화의 역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

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실질적인 응용 가능

한 성과물들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현재는 외부 기관과 함께 아래와 같은 주제로 낮은 수준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앞 으로는 개발가치가 있는 신규 소재를 발굴하여 과학적으로 규

명하는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천연물 소재 뿐 만이 아니라 공생미생물 혹은 그들의 성분이나 대사산물을 개 발 대상으로 확대하려 하고 있습니다.

1) 개똥쑥 추출물의 비알콜성 지방간에 대한 효능 연구

다시 정리하면 저희 실험실은 숙주-미생물 상호작용이라는 실험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거시적인 관점에서 숙주와 미생

물 서로의 의미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으며, 가능하면 앞으로 실험실 내에서의 연구 결과를 인류의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 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내용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아직 실험실의 구성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아 모 든 연구들이 초보적인 단계에 있지만 저희 연구실이 의과대학에 자리 잡은 만큼 위에 나열한 모든 연구의 내용들이 임상학 적으로도 의미가 있음을 확인하기 위하여 많은 임상 선생님들과의 교류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생충 숙주 환경 상호작용 연구실

홈페이지: ihope.snu.ac.kr

기생충 숙주 환경 상호작용 연구실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교실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연구관 333호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8년에 활동을 시작하여 지도교수 한 명과 한 명의 연구원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금년부터는 2명의 학위과정생들이 합류할 예정입니다.

본 연구실은 세포내 원충인 톡소포자충에 대한 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통 떠올리게

되는 회충, 십이지장충, 편충, 요충 등과 달리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볼 수 있는 기생충으로 주로 송현범 교수 (기생충학교실, hbsong@ snu.ac.kr)

덜 익힌 육류를 먹어서 감염이 되며, 국내 혈청학적 유병률은 차츰 증가하여 10퍼센트 내외로 나 타나고 있습니다. 감염동물모델을 이용하여 톡소포자충이 망막혈액장벽에 미치는 영향, 안구내

전파 기전, 만성감염시 망막에서 볼 수 있는 숙주의 면역반응, 재활성화에 미치는 숙주의 영향을

주제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톡소포자충이 원인을 알 수 있는 후포도막염의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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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원인이기 때문에 포도막염의 병태생리 및 망 막의 면역반응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 각합니다.

이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임상소견에 의해 추정 진단되고 있는 가시아메바각막염에 대한 실험실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마이 크로니들을 이용한 가시아메바각막염 치료법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에서 의뢰되 어 오는 기생충에 대한 동정서비스와 조직기생충

혈청진단실을 통한 혈청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분자진단 항목을 확대하고, 현장검사가 가능한 진단방법을 개발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발견을 통하여 세상의 희망이 되어보고자 큰 포부를 가지고 IHoPE (Interaction among Host Parasite Environment) 이라고 실험실 이름을 지어보았습니다. 금년에도 라오스, 피지, 동티모르 등지를 방문하여 글로벌헬스를 위

하여 미약하나마 작은 움직임들을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본 연구실의 작은 발견들이 아프리카의 이름 모를 한 사람의 건 강에 도움이 될 날이 오길 기대하며, 기나긴 연구의 여정을 계속하겠습니다.

Date. 2019. 02

Lab of Cancer Immunology and In Vivo Imaging (Jung Lab)

함춘인사이드에서는 의과대학에서 활발히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여러 실험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를 통하여 의과대학의 연구 역량과 그 다양함에 대하여 소개해 드리고 공동연구의 장을 열어 드리려고 합니다. 열 두번째 순서로는 해부학교실 정기훈교수님의 연구실을 소개 해 드립니다. 연구실 웹페이지: www.junglab.snu.ac.kr

Lab of Cancer Immunology and In Vivo Imaging (Jung Lab) 은 의과대학 의과학과 및 해 부학교실 소속으로써 2018년 3월에 귀국한 정기훈 교수가 의과학관 105호에 자리를 잡고 새로

정기훈 교수 (해부학교실/의과학과, keehoon.jung@snu. ac.kr)

이 시작하는 신생 연구실입니다. 현재 저희 연구실은 2018년도 창의선도 신진연구자로 선정된 지도교수와 함께, 한 명의 박사과정 학생, 두 명의 석박사 통합과정 학생, 그리고 두 명의 연구원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그 이름에서 유추하실 수 있다시피 In Vivo Imaging 장비를 활용하여 다양한

종양 미세환경 (Tumor Microenvironment) 내부에 존재하는 면역세포들의 기능과 그들의 상호작용에 대하여 연구하 고 있습니다. 2018년도 노벨 생리의학상이 수여된 분야가 바로 이 종양면역학이라는 사실이 증명하듯이, 종양의 발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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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성장에 있어서 체내의 면역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명제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면역관문억제제

(Immune Checkpoint Inhibitor) 를 비롯한 다양한 항암 요법 개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왔고, 일부는 실제 임상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적용되고 있는 면역 항암 요법은 극히 일부 암 환자에게서만 그 효능을 보 일 뿐, 대부분의 암 환자에서는 그 치료 효과가 예상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입니다.

본 연구실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혁신적으로 극복하기 위하여, 종양면역학 분야 중에서도 아직 미개척 분야인 Myeloid 세포 연구의 중요성을 발견하고, 이와 관련한 심도 있는 기초 생물학적 분석을 통하여 새로운 치료용 타겟 분자/세포들을 밝혀내

는 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뿐 만 아니라, 차세대 실시간 생체현미경 (Real-time Intravital Microscopy) 장비를 고안 및 개발하여 비임상 연구에서의 세포-세포 상호작용, 면역세포 기능 분석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키는 기술적 진일보

를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기존의 기술들로는 관찰하지 못했던 ‘실제 생명현상’을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여 밝혀 내는 독창적이며 고차원적 연구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전술한 기초과학 연구를 토대로 새롭게 등장한 타겟을 공

략하는 단백질 신약 및 유전자 치료제와 같은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확립하여, 새로운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연구에 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즉, 크게 세가지 키워드로 요약해드릴 수 있겠습니다.

1. Cancer Immunology; 2. In vivo Imaging; 3. Drug Development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통찰력있는 생물학/의과학적 아이디어와 임상적 의미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한 “Bench to Bedside and Back” 연구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를 이루기 위하여,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금처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병원에 가까이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캠퍼스 내 여러 임상 선생님 들과의 협업을 통한 진정한 의미의 중개연구를 수행하고자 하는 기대 역시 큽니다.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훌륭한 연 구자분들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하여 서로 시너지를 이루고, 인류에 보탬이 되는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큰 보람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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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연구실 소개


2019.01~2019.12

Date. 2019. 03

의료관리학연구소

함춘인사이드에서는 의과대학에서 활발히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여러 실험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를 통하여 의과대학의 연구 역량과 그 다양함에 대하여 소개 해 드리고 공동연구의 장을 열어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연구실은 의과학관 5층 의료관리학교실에 있습니다. 연구실이라고는 하지만 독립된 연구

실이라는 개념이 분명하지 않아 아직 번듯한 연구실 이름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매주 금요

일 3시에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의료의 관계성과 의학적 의사결정 세미나”라는 제목으로 세미 도영경 교수 (의료관리학교실, 의료관리학연구소, ykdo89@snu.ac.kr)

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의료의 관계성’이라고 했을까요? 의료를 보는 관점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 다. 먼저, 의학 지식과 기술을 환자에게 적용하는 행위가 의료의 한 관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 니다. 의과대학에서 의학 지식을 습득하고 병원에서 임상 수련을 받는 것은 그런 행위로서의 의

료를 예비하는 과정입니다. 다음으로, 재화나 서비스를 거래하고 교환하는 것을 의료를 보는 관점도 있습니다. 수가(가격),

의료공급자, 의료소비자 등의 단어들이 자연스러운 것만큼이나, 의료에서 거래와 교환의 은유는 지배적입니다. 그런데, 의 료는 이 두 가지 관점만으로 충분하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 결여는 오늘날 한국 의료의 중요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 결여는 바로 의료를 관계로 보는 관점입니다.

의료를 관계로 본다 함은, 의료를 사람과 사람 사이, 즉 인간(人間)의 문제로 봄을 말합니다. 위에서 말한 다른 두 가지 관점과 대비하여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관점에서는 의료를 지식과 기술의 담지자인 의사로부터 출발하는 것으로 봅니다. 의

사는, 의과대학을 졸업하여 필요한 의학 지식과 기술을 가졌다고 국가가 면허를 부여했기 때문에 의사가 되었다고 보는 것입

니다. 즉, 의사의 존재론적 본질은 그러한 제도적 장치인 바, 의사는 환자가 있기 전에 이미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관점을 취하면, 좋은 의료는 의사들이 담지한 지식과 기술을 발전시킴으로써 가능합니다. 위의 두 번째 관점에서는, 흔히 시 장의 교환 관계가 그러하듯 익명의 거래 당사자와 다를 바 없는 의사와 환자가 서비스를 주고받는 것으로 의료를 볼 것입니

다. 이 관점에 따르면, 의사는 의료서비스의 공급자이기 때문에 여기서 좋은 의료는 의료서비스의 공급이 필요 혹은 수요에 맞게 최적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이런 두 가지 관점과는 달리 의료를 관계로 보는 관점에 선다면, 의사는 어떻 게 의사가 되는가, 좋은 의료는 무엇인가에 대해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고통을 호소하며 다가오는 타인의 얼 굴을 마주할 때 비로소, 또한 그 때마다 매번 새롭게 의사가 됩니다. 즉, 국가가 부여한 면허나 의료서비스의 제공자라는 존재

적 규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환자와의 관계를 통해서 의사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좋은 의료는, 고통을 호소하며 다가온 얼굴 을 하나의 온전한 인간으로 마주하고 그것이 설령 불가능할지라도 치유, 삶, 죽음의 여정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좋은 의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위의 세 가지 관점이 모두 중요하지만, 오늘날 한국 의료의 문제를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는

데 있어서 관계성의 관점에서 본다면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좋은 의료를 의사의 자격 조건(이런

저런 인증이나 교육 강화를 통한)이나, 제공되는 의료서비스와 치료 결과(지표를 이용한 평가나 경제적 인센티브를 통한) 향상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환자와 의사의 관계와 신뢰를 저해하는 요인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해 보는 것입니다. 나 이브하고, 공허하고, 추상적이라는 비판을 듣기 쉽다는 점을 모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의료에서 관계성이 간과된 서비스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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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급의 최적화가 과연 가능할까요? 설령 그런 서비스의 최적화가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좋은 의료를 뜻할까요?

의료가 사람과 사람 사이, 즉 인간의 문제이자 사회적 수행이라면, 관계성은 간과할 수 없는 관점일 것입니다. 이미 존재하 는 의사나 상품에서 출발하는 은유에 비해, 의료에서 관계성이 추상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이유 자체가 어쩌면 우리 의료의 관계성의 빈곤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실 소개를 하다가 의료와 의사의 존재론으로 흘렀습니다만, 세미나 제목에 의료의 관계성을 포함한 이유를 해명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료의 관계성 대주제 아래, 환자중심성과 사람중심성, 환자-의사 관계, 환자 경험, 의료에 관한 상품 서사, 신뢰, 의료제도와 의사의 마음(심성), 구조와 행위 문제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의료제도는

하나의 구조로서 행위자들의 관계성에 영향을 미치고, 행위자들은 그 구조를 유지, 강화, 변형시킵니다. 현재의 한국 의료 는 그런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역사적 결과물이자 동시에 미래를 위한 제약 조건입니다. 하나의 예로서, 아래 그래프는 공적 재정 기전을 통해서가 아니라 환자와 의사 사이에 직접 돈이 오간다는 것이 환자-의사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본

간단한 분석입니다. 국가 수준에서 전체 의료비 중 본인직접부담(out-of-pocket) 비율이 높을수록, “Doctors care more

about their earnings than about their patients” 문장에 동의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을 보여줍니다(2018년 보건경제정 책학회 가을학술대회 발표). 한국(KR)이 어디에 있는가를 한 번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 Data: ISSP and WHO NHA database

세미나 제목에서 의료의 관계성 뒤에 이어지는 것은 ‘의학적 의사결정’입니다. 환자와 의사의 관계의 주요 성격이 의학적 의

사결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대주제 아래에서는 환자, 의사, 대중매체의 건강통계이해력(statistical health literacy), 의료 분야에서의 위험의사소통(risk communication), 개인과 사회 사이의 의학적 의사결정의 문제(공 유자원 문제, 예방의 역설 등), 휴리스틱을 이용한 의학적 의사결정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의사와 의과

대학 학생 약 600명에 대한 건강통계이해력과 환자경험 사례 평가 조사를 마치고, 다음 단계로 건강통계이해력 향상을 위 한 중재연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구실에는 인지심리학과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한 연구원들이 합류하여 문제 중심의 다학제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 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타대학 교수들과의 공동연구도 수행 중이며, 앞으로 협력연구의 범위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의 과대학 학생들에게도 연구실 세미나와 연구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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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 의료의 관계성과 의학적 의사결정 세미나 장면(심화선택 과정 의과대학 4학년 학생들과 함께)

연구실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인 주례 세미나는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있습니다. 여기서는 고전 과 현대의 이론과 경험 연구 문헌을 두루 읽습니다. 이 세미나는 공개 세미나로서, 누구라도 참석 환영입니다. 연구실 카페

(https://cafe.naver.com/snumdm)를 방문하시면 어떤 논문을 읽는지 볼 수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제게 이메일을 보내시면 메일링 리스트에 올려 매달 말일 전에 다음 달과 그 다음 달 세미나 계획과 논문을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금요일

을 제외한 매일 오후 4시부터는 “coffee-and-tea”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2016~7년 연구년을 보낸 독일 베를린의 막 스플랑크연구소에서 보고 와서 시작한 일인데,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에서 연구실 구성원들이 여유 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좋은 의료는 좋은 관계와 분리될 수 없듯이, 좋은 학문과 좋은 연구 역시 좋은 관

계를 떠나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속한 의료관리학교실이 2017년 30주년을 맞아 펴낸 교실사에 쓴 글의 한 조각을 옮 기며 글을 맺고자 합니다. 좋은 학문과 좋은 연구에 대한 저의 요즘 생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흐름을 만들어 가는 학문, 지적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그것을 자신의 흐름 속에서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저력, 오랜 정 련과 집단적 축적이 만들어 내는 탁월함, 진입장벽 안에서 안주하지 않고 허구적 경계를 두려워하지 않는 학문, 수평적 관계 속에서 좋은 질문과 비판을 자극하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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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05

소아 신경과학 연구실 (Laboratory of pediatric neuroscience)

▲소아 신경과학 연구실 단체사진 / 채종희 교수

소아 신경과학 연구실은 2000년 서울대학교 의생명연구원에서 처음 시작하였습니다. 2008년부터 소아청소년과 채종희 교 수 책임하에 운영되고 있고 현재는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의학연구혁신센터 (CMI)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채종희 교수 외에 3명의 의과대학교수, 1명의 의생명연구원 연구교수, 1명의 연구전임의, 3명의 연구원들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저희 실험실은 국내에서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신경근질환 환자의 임상양상, 근육 조직병리 등의 소견을 연구하는 것을 시

작으로 새로운 유전자 검사 기법을 이용하여 임상적으로 매우 다양하고 희귀한 근육질환 환자들을 진단하고 치료하고자 다 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난치성 뇌전증, 어린이의 신경 발달장애, 미진단 희귀질환 등의 각종 신경질환으로 연구영역을 확장하였습니

다. 최신 유전자 진단기법의 임상 적용 연구를 시작으로 유전자 진단을 통한 기전연구, 병태생리 연구를 기반하여 정밀의료 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희귀 중증 신경질환 환자들의 경우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여 진단을 위해 방랑하고 있어서 치료로 이어지기 어려

운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희귀질환 유병인구는 전체 인구의 6-8%에 이르고 있으며 대부분 어린이 및 청소 년기에 발병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그 희귀성으로 인해 제대로 진단받지 못하고 그로 인해 제대로 된 치료 또한 받지 못하 고 있습니다. 이에 본 연구팀은 뇌전증, 근육병 등의 특정 질환 연구 이외에도 모든 미진단 희귀질환 분야로 연구를 넓혀 가

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팀은 유전체 정보에 대한 기능적 연구 및 후속 연구를 위해 희귀 중증 신경 환자 수천 명 이상의 DNA repository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근조직 및 myoblast, fibroblast 등의 세포은행을 운영하며

tissue banking 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특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의 김종일 교수팀, 의학과의 최무 림 교수팀과 긴밀한 협력연구를 통해 유전체 분석기법의 임상적용 연구, 분석 기법의 고도와, 유전체 기능연구 등을 진행하

고 있습니다. 타 대학의 기초 Functional Genomics lab과도 긴밀한 협력연구를 진행하여, 희귀질환의 원인 규명 및 병태 생리 연구, 기능연구 등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성과를 통해 2017년부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미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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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질환 진단 연구 프로그램 운영의 책임 연구단으로 선정되었으며 국제 미진단 희귀질환 연구팀과의 활발한 데이터 공유, 협력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팀은 또한 최근 뇌신경계질환의 진단 플랫폼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뇌신경계 희귀질환의 진단방법으로 점차 여러

종류의 유전자 검사 및 전체 유전자 분석이 보편화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방대한 유전체정보에 대한 신속, 정확한 해석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본 연구팀은 이러한 유전체 정보의 빠르고 정확한 해석을 위해 매우 다양한 유전성 뇌신 경계 희귀질환 환자의 빅데이터를 이용한 분석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국내외 빅데이터를 통합하

여 기계학습기반의 분석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유전성 뇌전증, 근육질환, 희귀 신경계 퇴행질환

등을 시작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이를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타 질환으로 확대하고자 합니다. 이는 새로운 지식의 창 출과 산업화가 가능한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팀이 지향하는 목표는 매우 다양한 유전적 배경을 가진 근육 및 신경계 환자들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 기반 하에 최

적의 치료를 하는 precision medicine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희의 연구경험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많은 희귀난치성질 환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랍니다.

Date. 2019. 06

정밀분자종양학 연구실 (Laboratory of Precision and Molecular Oncology)

* 이번 호에는 2018년 9월 생화학교실에 함께 임용되신 조성엽, 권오빈 교수님의 연구실을 소개합니다. 정밀분자종양학 연구실은 2018년 9월 생화학교실에 임용된 조성엽 교수가 운영하는 신생 연구실입니

다. 연구실 리모델링을 통해 2018년 11월부터 연구관 227호에 실험실이 시작되었으며, 현재 석사급 연

구원 3명과 인턴 학생들이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실은 분자수준에서 인간을 이해함으로써 인류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모토 아래, 정밀의학적 접근을 통한 암의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 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성엽 교수 (생화학교실/의과학과, csybio@snu.ac.kr)

암의 발생 과정에 다양한 암유전자 및 암억제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발생하며, 이러한 유전체 이상

(genomic alteration)이 암의 다양한 특성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암이 유전체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

환이라는 개념이 점차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next-generation sequencing)

의 발전은 암유전체를 대량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으며, 각종 암에 존재하는 유전체 이상의 프로파일을 보다 용이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기존의 암치료는 주로 암이 발생하는 장기를 기준으로 조직학적 분류를 통해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표준치료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같은 종류의 조직학적 진단을 받은 환자에서도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양 하게 나타나기에,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의 환자 분류 및 이에 맞는 치료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암의 정 밀의학적 접근은 유전체 프로파일 기반으로 암을 분류하고 치료 반응성을 예측함으로써 환자에 따른 맞춤 치료를 추구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본 연구실은 암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료의 타겟이 되거나 치료 반응성 결정에 중요한 유전자를 발굴하여 그 기능을 분자생물학적인 방법으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 유전체 프로파일에 따른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타겟 발굴, 타겟의 분자생물학적 기능 연구, 동물 모델을 통한 표적 치료 효과 검증의 단계를 통해 연구를 수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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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연구실 소개


2019.01~2019.12

▲ 연구실 단체사진

있습니다. 타겟 발굴 과정은 유전체 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생산된 whole exome sequencing과 RNA sequencing 데이터를 종합적 으로 분석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CRISPR/Cas9 라이브러리 스크리닝을 이용한 기능 유전체적 연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발굴된 타겟은 세포 수준에서 다양한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통해 암관련 현상에서의 기능을 분석하고, 타겟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약물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스크리닝합니다. 확인된 타겟과 약물의 효과는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데, 특히 암환자 조직을

면역에 억제된 쥐에 이식해 환자 조직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는 환자유래 이종이식모델 (patient-derived xenograft model)을 이용

하여 유전체형에 따른 약물의 효과를 검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암면역치료와 관련하여서도, 유전체형에 따른 치료 반응성의 확인 및 추가적인 치료 타겟을 발굴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캠퍼스 내의 여러 교수님들과 다양 한 연구를 같이 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대사ㆍ신경정신질환 연구실 Biochemistry Research Applied In Neuropsychiatric &Metabolic Disorders (BRAIN-MD)

Biochemistry Research Applied In Neuropsychiatric &Metabolic Disorders (BRAIN-MD;

대사ㆍ신경정신질환 연구실) 은 의과대학 의과학과 및 생화학교실 소속으로써 2018년 9월에 귀 국한 권오빈 교수가 연구관 418호에 자리를 잡고 새로이 시작하는 신생 연구실입니다. 현재 저 희 연구실은 지도교수와 함께, 한 명의 연구원, 두 명의 인턴학생(대학원 통합과정 지원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이름에서 유추하실 수 있다시피 에너지대사질환과 신경정신질환의 기전과 치료 에 관련된 새로운 지식을 찾아내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대사질환은 폭 권오빈 교수 (생화학교실/의과학 과, obinkwon@snu. ac.kr)연구실 웹페이지: obinkwonlab.wixsite. com/website

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 상황도 이와 비슷하여 현재 국내 젊은 성인의 15% 및 노인에

서는 30%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며, 성인 30% 이상이 비만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치료제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유병율은 증가 중이어서 새로운 타겟의 발굴이 필요합니다. 또한

우울증, 조현병 등 신경정신질환의 경우 증상을 바탕으로 진단하는데 비해, 질환의 원인과 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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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과학과 2018년도 제23기 학부연구생인턴 프로그램 학생들과 함께

이 명확하지 않아서 치료 표적을 세부적으로 밝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 연구실은 이러한 숨겨진 기전을 밝히고 새로운 치료 타겟 개발하기 위하여 마우스 모델과 환자 샘플을 활용하여 호르몬

과 에너지대사 및 신경계통의 상호 작용을 밝히고, 이를 환자 치료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현재 진행 중인 연구 주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뇌와 신경계를 통해 조절되는 에너지대사 연구: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통한 섭식 조절 (2) 자궁내 성장지연에서의 치료적 성장호르몬 투여에 의한 당대사 조절 (3) 위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의 장뇌축을 통한 에너지대사 조절 기전

(4) 뇌전증 환아의 대사조절을 통한 치료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 및 기전 탐구 각 연구들마다 협업하는 연구진들이 있으며, 연구실 이름처럼 대사ㆍ신경정신질환에서 해결해야 하는 난제가 있는 다른 기 초ㆍ임상 연구팀과도 활발히 교류하고자 합니다. 아직 실험실의 구성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연구들이 시작 단계에 있 지만 실제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식을 창출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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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07

피부노화연구실

* 이번 호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정진호 교수 피부노화연구실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피부과학교실 정진호입니다. 함춘인사이드에 우리 연구실을 소개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

각합니다. 우리 연구실은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 3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학원 학생, 연구 원, 연구 간호사, 박사후연구원, 연구교수 등 30명 정도가 연구하고 있습니다.

정진호 교수 (피부과학교실)

1. 연구실 운영 철학 및 목표

대학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기능은 새로운 지식 창조를 위한 연구와 그 과정을 통하여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인재를 교육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실험실은 대학의 두 가지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 고 있으며, 학생들과 함께 지난 20여년간 피부노화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 실험실은 피부노화연구실입니다. 피부노화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피부는

인체의 노화현상을 연구하기에 아주 좋은 장기입니다. 피부노화 연구를 통해서 얻은 지식은 인체의 여러 다른 장기의 노화현상을 이 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피부노화연구실은 피부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인체의 노화현상을 이 해하고, 예방 및 치료방법을 개발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2. 우리 피부노화연구실의 특징

우리 실험실의 가장 큰 특징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자원자의 도움으로 사람 피부를 이용한 in vivo 연구를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세포 를 배양하여 연구하거나, 동물 피부로 연구하는 것보다는 사람 피부를 대상으로 실험하기 때문에 더 진실에 가까운 결과들을 얻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자외선에 노출된 자원자의 엉덩이 피부의 자외선을 조사한 후에 피부조직 을 생검하여 실험을 하는 것입니다. 세포나 동물 피부를 사용하는 단계를 생략하는 것이지요. 사람 피부조직을 얻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인체의 다른 장기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원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를 중심 으로 연구결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그 가치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3. 피부노화연구실의 연구 방향

우리 ‘피부노화연구실’에서 하는 연구 주제는 크게 세 분야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 외부 환경으로부터 오는 다양한 환경자극이 어떻게 피부노화를 초래하는지를 밝히고, 그 예방법과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습니 다. 피부노화의 주요 원인인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또한 피부온도의 변화가 피부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 밖에 다양한 환경자극이 장기간에 걸쳐 피부노화를 유발하는 기전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둘째, 피부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질들인 콜라젠 섬유, 탄력 섬유, proteoglycans, gycosaminglycans 들이 노화된 피부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그 변화하는 분자적 기전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를 활용하여 피부노화 증상을 예방

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질 성분들을 다시 젊은 피부수준으로 개선시키는 방법들을 개발하여 임상연구와 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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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연구실 소개


2019.01~2019.12

▲ 피부노화연구실 구성원 단체 사진

셋째, 최근에는 피부를 넘어서 피부노화가 인체의 다른 장기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피부는 단순히 우리 몸을

보호하고 있는 물리적 장벽이 아닙니다. 피부는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고, 여러 생리 활성물질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입니다. 피부

가 노화하고 기능이 감소되면, 인체의 다른 장기의 기능에 심각한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피부와 뇌. 피부과 혈관, 피부와 대사증후군과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피부의 건강이 얼마나 우리 인체의 건강에 중요한지를 연구하 고 있습니다. 피부를 타겟으로 우리 몸의 다른 장기의 건강을 좋게 하는 방법들을 개발 중입니다. 4. 대학 실험실 벤처회사 ‘㈜ 정진호이펙트’

지난 20 여 년간 우리 실험실에서 피부노화의 원인을 규명하였고, 그 예방법과 치료법 개발을 위해 밝혀낸 새로운 지식을 활용하기

위해서 실험실 벤처회사를 7년 전에 창업하였습니다. 그 회사 이름은 ‘㈜ 정진호이펙트’입니다. 대학 실험실에서 창조한 피부노화의 새로운 지식을 이용하여 임상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피부노화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노화된 피부 속의 변화를 젊은 피부로 다시 회복시키는 제품들을 개발하여 상품화 하고 있습니다.

교수가 대학에 실험실 벤처를 세우는 것은 연구단계의 마지막으로 꼭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연구결과를 내고 논 문을 많이 썼더라도, 그 연구결과가 활용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자신의 연구결과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연구자 본인 이 직접 인류를 위해 그 연구결과를 이용하는 노력이야 말로, 연구의 최종 목적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의 모든 교수님들이 꼭 한 번씩은 벤처회사를 만들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말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초연구를 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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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08

유전체 생물정보학 연구실 (Genomics &Bioinformatics Laboratory)

* 이번 호에는 2018년 3월 의과학과에 임용되신 한범 교수님의 유전체 생물정보학 연구실을 소개하는 글을 준비했습니다.

유전체 생물정보학 연구실 공간은 연구관 616호와 국제관 221호 두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석사급 연구 원 1명, 대학원생 4명, 인턴학생 3명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유전체에는 그 사람의 모습, 질병에 잘 걸리는 정도, 약에 대한 반응성 등 수많은 정보가 숨어 한범 교수 (의과학과, buhm.han@ snu.ac.kr)

져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00년대 초 반부터 많은 유전체 연구들이 환자의 유전체와 건강한 사람의 유전체를 비교하여 질병의 원인 유전자

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또 유전체 발현량을 통해 질병의 발병이나 예후를 예측하는 연구들도 많이 진행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전체 연구에서는 아주 거대한 자료를 다루게 됩니다. 한 사람의 유전체는 30억 쌍의 염기에 해

당하는 방대한 양의 자료이며 기술의 발전으로 수 천, 수 만 명의 유전체 정보가 쌓이고 있으니 사람이 직접 분석하는 것은 사실상 불 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통계 및 기계학습 기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기존에 존재하는 소프트 웨어나 기법들이 모든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유전체와 임상데이터의 빅데이터 분석을 하다 보면, 항상 복잡하고 특

수한 상황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6번째 염색체에 존재하는 인간백혈구항원(HLA) 지역의 경우 그 복잡성으로 인해 기존 분 석방법들이 잘 동작하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에 있어서 기존의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 해결을 위해 수학적 알고리즘과 소프트웨

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복잡한 HLA 지역 분석을 위해 그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지역의 원인변이를 잘 찾아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도 하였고,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으로 질병의 아형(subtype)을 찾아내는 알고리즘

을 개발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연구자간 협업에서 유전체 정보를 주고받을 때 정보 누출(privacy breach)을 최소화하며 연구 를 진행하는 방법론이나 유전체 데이터를 통해 질병 간의 원인관계(causality)를 파악하는 방법론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요약하자 면, 맞춤형 수제구두 공장 같은 것이라 생각해 주시면 되겠 습니다.

저희 연구실의 주된 연구는 새로운 방법론을 만드는 것이지 만, 새롭게 만든 방법론이나 기존 방법론을 직접 데이터에

적용하는 연구도 협력연구로 얼마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 재 내분비내과와 신경과 교수님들과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한 분들께 자문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캠퍼스 내의 여러 교수님들과 다양한 연구를 같이 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연구실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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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연구실 소개


2019.01~2019.12

Date. 2019. 10

분자진단실험실(Molecular Diagnostics Laboratory)

저희 분자진단실험실(Molecular Diagnostics Laboratory)은 검사의학교실의 박성섭 교수, 성 문우 교수, 김만진 교수 및 3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 연구팀은 병원의 분자진단검사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분자유전기법을 이용한 검사법 개

발 및 적용, 유전체 분석을 통한 질환의 새로운 이해,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정밀의료 구축이라는 목표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분자기법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저희 실험실은 PCR, Southern blot, real성문우 교수 (검사의학교실, mwseong@snu.ac.kr)

time PCR, multiple ligation-dependent probe amplification의 전통적인 분자기법뿐 아니 라 digital PCR, next-generation sequencing, long-read sequencing의 새로운 분자기법을 활용하여 유전질환, 감염질환, 종양질환 등에서 질환의 진단, 예후 판정, 치료법 선택 및 치료 감

시를 위해 환자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개 발된 검사법 및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임상 평가와 유효성 검증을 통해 환자 진료에 도움이 되는

검사법의 신속한 도입을 촉진하는 것 역시 저희의 관심 연구 분야입니다.

의료 현장의 검사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진단 연구를 수행하는 저희 연구팀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유행 이전에 이미 검사체계를 확립하여, 유행이 시작되자마자 병원의 분자진단검사실을 통해 검사를 개시하였을 뿐

아니라 국내 다른 임상검사실이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국적인 질관리 프로그램을 주도하였습니

다. 한편 독일의 드로스텐 교수팀과 공동으로 국내에 유행한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장유전체 분석을 수행

하여 유전체 수준의 변이와 유행과의 관련성을 규명하였고, 국립의료원과 공동으로 혈중 RNA의 예후적 의의를 규명하였습 니다. 또한 저희 연구팀은 2013년부터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원하는 희귀질환 유전자진단지원사업의 책임 기관으로 선정되

어, 정규 검사에서 진단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극희귀질환 또는 상세불명질환에 대한 핵심 유전진단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 하고 있습니다.

▲ 분자진단실험실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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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연구실 소개


2019.01~2019.12

최근 유전체 분석의 발전으로 인해 지금껏 밝혀지지 않았던 유전질환의 원인과 기전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저 희 연구팀은 소아과, 신경과, 심혈관내과, 내분비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 원내 여러 희귀질환팀과 긴밀히 협력하여 유전 성 뇌신경계질환, 근육질환, 심혈관질환, 유전성 종양, 망막질환, 난청질환 등에서 국내 유전질환의 원인을 파악하고 신규 원인유전자를 밝혀내며 질환의 발생 및 진행의 분자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혈액암 등 종양질환은 유전자 변이에 의한 질환으로, 역시 유전체 분석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분야입니다. 저희 연구 팀은 혈액종양내과 등과 공동연구를 수행하여 유전체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종양질환의 진단과 분류, 치료법과 약제의 선 택, 나아가 신규 유전체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유전체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의 질환을 유전체 수준에서 정확하게 분석하고, 다양한 분자유전기법을 이용하여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법을 의료 현장에 도입함으로써, 평균화된 치료가 아니라 환자 개인에게 최 적화된 치료의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저희 분자진단실험실의 목표입니다.

Date. 2019. 12

법의유전학 연구실

사람은 모두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탐구가 유전학의 기본이라 할 수 있겠다. 의학의 법률적 사회적 활용성

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가 법의학인데 유전학을 활용한 분야가 바로 법의 유전학(Forensic Genetics)이다.

법의유전학의 학문적 모태는 법의혈청학이다. 혈액형이 사람마다 다른 이숭덕 교수 (법의학교실)

이환영 교수 (법의학교실)

점을 이용해 범죄현장 등에서 유류된 증거물에 대해 혈액형 검사를 시

행하여 동일성 여부를 검증하는 것이 근대 법의유전학의 시작점이라고

도 할 수 있겠다. 이는 이후 HLA형을 이용한 친자감정으로 연결된다. 현

대 법의유전학의 발전은 1980년대 유전자지문(遺傳子指紋, DNA fingerprint) 개념의 도입 이후이다. 지문이 사람마다 다

르듯이 사람마다 특이한 유전자형을 검사하여 활용하면 개인을 특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PCR 방법의 활용, STR 유전자 에 대한 검사 그리고 자동염기서열분석기의 활용 등으로 인해 법의유전학은 급격한 발전을 이루게 된다. 본 연구팀은 우리

나라에서 법의유전학의 기초를 세우고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여 왔다. 유전자를 활용한 개인식별은 범죄현장에 서 뿐만 아니라 “골수이식 시술 이후 환자에서의 공여자 분포 변화를 검증”한다거나 “자궁내 감염의 경우 염증세포의 기원

이 모체인지 혹은 태아인지를 구별”하는 등 의학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제주43사건의 유해의 신원을 확인 하는 등 사회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제주43사건 유해의 신원확인에의 노력을 인정받아 2019년에는 제주 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유전자의 다형성을 사회를 위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에 합당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기 위한 절차를 법률 제정을 통해 어떻게 마련하여야 하는지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범죄자디비법 제정에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두 교 수는 디비운영위원회, 실무위원회 등 실질적인 운영에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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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연구실 소개


2019.01~2019.12

법의유전학의 최근 동향은 유전자를 통해 단순히 개인을 식별하는 것을 기반으로 좀 더 유용한 정보를 얻는 차원으로 이어

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분야가 바로 DNA 메틸화 등 후성유전학을 법의유전학 분야에 적용하는 것 이다. 이를 활용하면 사람의 나이를 정확히 추정할 수 있다거나 정액, 타액 혹은 질액 등 사람의 여러 체액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본 연구실의 이환영 교수는 이 분야에서의 연구 흐름을 주도하고 있어 지금까지 정액, 타액 등에서 가장 정확하게 나

이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였고, 세계의 여러 연구실과 공동의 프로토콜을 마련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개발된 방법을 국과수 등 국가기관들과 공유하여 실제 사건의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의학적으로 노 화 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 피부의 나이를 유전학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 여러 질병에서 노화와의 관련성 등 교 내외 다른 연구팀과 교류하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전자를 통한 추가적인 정보의 차원에서 유전자의 다형성이 특히 아시아 민족 서로들에서 어떻게 분포하는지를 확인하

여 어떤 사람이 어느 지역 출신인지를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전자를 통해 특정인의 외부적으로 나타나

는 표현형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는지 등의 연구도 시작한 상태이다 유전자를 통해 사람의 외형을 예측하려는 연구를 소위 forensic phenotying 이라고 한다.

물론 의학 다른 분야와의 연결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연구 가운데에는 “NGS 방법을 통해 폐암의 전이 여부에 따라, 원발성 암과 전이암에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가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등의 연구가 그 대표적이라 하

겠다 법의유전학의 특성상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유전학적 기술이라고 하여도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러한 기술적 특성이 여러 연구에 도움될 수도 있다. multiplex PCR 구성에 아주 뛰어나며, 섞여 있는 유전자들의 특성을 아주 낮은 수준에서 확인할 수도 있다.

법의유전학은 새로운 기술을 먼저 개발하는 분야라기보다는 알려진 다양한 개념이나 기술들을 법률적으로 나아가 사회적

으로 적용하고 이를 위해 개발된 기술을 좀 더 발전시키고 튜닝한다는 성격이 강하다. 물론 이를 위해 주위 다양한 연구자들 과 교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찌보면 최근 강조되고 있는 전형적인 중개의학적 성격이 강한 분야하고 하겠다. 학내 여러 연구자들의 관심을 부탁하며, 어떠한 접촉도 환영합니다. 본 연구실은 위의 두 교수 이외 김문영, 조소희 두 연구교수와 이

지현 선임연구원, 류성희 연구원 그리고 이정민 이지은 두 석사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Forensic Forever’ 글씨가 쓰여진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 !!!

▲ 법의유전학 연구실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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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구소개


2019.01~2019.12

공동연구소개

Date. 2019. 11

방사선치료의 항부정맥 기전 연구

“이번 호에는 서로 다른 두 분야의 연구자들의 성공적인 공동연구를 소

개합니다.의대 구성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공동연구가 있으시면 저희 함춘인사이드 편집위원회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1. 연구 분야

저희 연구는 심장 질환, 특히 부정맥의 치료에 방사선치료를 적용하는 매우 새로운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연구입니다. 순환기내과 차명진 교수 장지현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차명진 교수 (순환기내과)

와 방사선종양학과 장지현 교수의 주도하에 2017년부터 시작한 연구로

서, 심장 질환에의 방사선 치료의 적용뿐 아니라, 방사선이 심장에 미치 는 영향도 저희 연구진의 주요 관심 분야입니다. 2018년부터는 방사선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2. 연구 배경

방사선치료는 주로 암 치료 및 일부 양성질환의 치료에 쓰이는 치료법입니다. 방사선치료는 기술적, 학문적으로 많은 발전

을 이루어 왔으며, 특히 최근 10년 동안 체부정위방사선치료 (방사선수술, Stereotactic ablative radiotherapy (SABR)) 의 적용이 늘어나면서, 작은 부위에도 더욱 정교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방사선치료

를 고려하기 어려웠던 부위나 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그 중 하나가 심장 부정맥입니다. 약물치료나 침습적 시

술에도 반응하지 않는 치명적 부정맥을 경험하는 환자들에게 심장 방사선치료는 훌륭한 치료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2014

년 무렵부터 외국에서 1-2건 시작되던 치료가, 2017년에 NEJM 에 실린 Washington University of St. Louis 의 case series 를 시작으로 현재 세계 전역에서 적용이 시도되고 있는 분야이며, 2017 년부터 저희 연구팀도 준비를 시작하여 현재 세포실험, 동물실험, 임상연구에 이르는 연구를 셋업하여 진행 중입니다. 3. 공동연구의 특징

본 연구의 특징적인 점은, 이미 성숙한 학문간의 새로운 융합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순환기내과와 방사선종양학과는 거

의 접점이 없다시피 한 분야였기 때문에, 상호의 영역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biological, physiological mechanism에 대한 초기 지식부터 쌓아가야 하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서로의 분야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협업 에 가장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평소에 잘 접하지 않아 생소했던 영역에 대해 최고의 전문가와 함 께 토론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절대적인 강점이라는 것을 새삼 감사히 느끼며, 저희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 연구 내용

저희가 집중하고 있는 연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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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1) 전임상연구

생리학 교실의 김성준/최성우 교수님과 함께, Human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Derived Cardiomyocytes (hiPSC-CMs) 에 고선량의 방사선을 조사(irradiation)하여 단일심근세포의 전기생리학적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합니 다. 그리고 Multielectrode Array (MEA) 기법을 활용하여 심근세포간 활동전압 전달의 변화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 세포실험 연구에 쓰이는 장비 및 연구진

또한, 고에너지 방사선치료의 항부정맥효과는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는 알려져 있으나 그 기전과 optimal effective radiation dose/fractionation 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아서, 이에 대해 rat, canine model 을 이용한 전임상실험을

바탕으로 기전을 밝혀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심실 빈맥뿐 아니라 심방 세동에 방사선치료의 적용 가능성에 대해

서도 canine model을 통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순환기내과 소속 두 명의 연구원 (김무강, 윤혜선)과 함께 실험을 진행 중 이며, 병리학 교실의 서정욱 교수님께서 병리학적인 분석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동물모델 실험내용 및 연구진

2) 임상연구

이상의 연구들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IRB 승인을 득하여 난치성 심실 빈맥에 대한 심장 방사선 치료 임상 연구 하에 실제

환자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초연구를 하며 얻은 지식들이 임상에 적용이 되는 것을 몸소 경험하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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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치성 심실 빈맥 방사선치료 연구진

연구를 시작한지 오래되지는 않았으나 시작단계부터 순환기내과 오세일 교수님과 방사선종양학과 김학재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 병원과 교실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세계적인 흐름에 일찍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 개척하는 분야인 만큼 여러 교수님들께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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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기


2019.01~2019.12

해외연수기

Date. 2019. 01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8월부터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란타 시에 있는 에모리 대학 척추관절 병

원에 와 있습니다. 이곳은 에모리 의과대학 부속 병원으로 2012년부터 120 병상의 병원으로 진 료를 하고 있고 연간 약 2500 건의 척추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병상은 적지만 당일 입원이 활성

화가 되어 있고 수술 후 가능하면 빨리 퇴원을 시켜 가정 간호를 하고 있어 120 병상으로 운영이

가능합니다. 저는 John M. Rhee 교수님 지도하에 연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다양한 척추 질환을 치료하고 있어 다양한 척추 수술을 경험해 볼 수 있고 기본기에 충실한 수술을 하고 김치헌 교수 (신경외과학교실)

있어 척추의 기본기를 다시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기초 연구도 활발히 하고 있고 주로 디스크 퇴행에 관련된 연구와 골 대사, 골 유합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수술 참

관을 주로 하다가 다음달부터 기초 연구에 참여하기로 계획 되어 있습니다. 척추 디스크 재생 및

골 대사에 관련된 연구에 참여할 계획 입니다. 임상 참관 및 기초 연구를 통해 다른 연구자들과 교류하면서 친분을 쌓고 다 른 시스템과 지식을 배워 가려고 합니다.

아직은 제가 연수 정착기에 있어서 정착과 관련된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미국은 신분 조회 및 출입 허가를 받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제가 참여하는 연구실은 미국 보훈 병원 부속 건물로 연방 정부 관리하에 있어 에모리 대학병원 출입 허가는 되어

있었지만 새로이 신분 조회 및 출입증을 받는데 3개월이 걸렸습니다. 기관마다 다양하니 연수 준비 하실 때 참고 하셔서 온 라인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미리 해결하고 오시면 힘든 정착기에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연수지의 생활은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허나 나름 준비를 한다고 해도 타국 생활은 결코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영어를 잘 못해서 미리 각오는 했지만 언어의 큰 장벽을 느꼈고 지금은 눈치 영어로 생존하고 있습니다. 언어에 미리

투자를 하시면 현지 생활을 더욱 즐길 수 있습니다. 연수 생활의 큰 특징은 넉넉한 저녁, 주말 시간입니다. 시간을 어떻게 활 용할지 계획을 잘 세우시기 바랍니다. 여행을 많이 다녀도 좋지만 굳이 여행을 가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버리고 여유를 즐기 는 것도 좋습니다.

아직 연수 초기라서 연구에 대한 말씀을 많 이 못 드렸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연구

에 지면을 더 할애하도록 하겠습니다. 바쁜 시기에 장기 연수를 허락해 주신 학장님,

병원장님, 주임 교수님, 과장님, 정천기 교

수님 및 교수님들께 감사 드리며 늘 건강하 시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한일관 (Doraville, Atlanta, GA)에서 환영 식사 중(좌측부터 Steven Prescuitti, 김 치헌, Tim S. Yoon, John M. Rhee, Dheera Ananthakrishnan, 홍재영 (고려대), John Heller, 이준석 (가톨릭대), Hicham Dri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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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해외연수기


2019.01~2019.12

Date. 2019. 02 저는 2018년 9월부터 미국 Yale 대학교 Ribicoff 연구소 (Abraham Ribicoff Research Facilities)에 연수를 와 있습니다. Ribicoff 연구소는 코네티컷 주정부의 지원을 받는 정신과학연

구소이며, Yale 대학교 정신과 (Dept. of Psychiatry) 교수진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정신질환의 병

인기전과 치료법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기초(Division of Molecular Psychiatry)와 임상

(Clinical Neuroscience Research Unit) 연구그룹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그룹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정신질환의 신경생물학적 기전 및 뇌과학적 원리에 대한 기초와 임상의 융합연구를 지 김명환 교수 (생리학교실)

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주 금요일 아침에 연구소 전체 랩미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구결과를 함께 논의하고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교환하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Ronald Duman 교수님 연구실에 소속되어 우울장애 관련하여 행동적 절망을 조

절하는 신경회로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Ronald Duman 교수님은 Ribicoff 연구소의 director로 우울장애에 대한 연 구를 오랫동안 해오신 세계적인 석학입니다. 연수를 오기 전 한국에서 우울장애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Duman 교수님의 훌륭한 연구 논문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이곳으로 연수를 오게 되었습니다. Duman 교수님은 실험실이나 연 구소 랩미팅과 세미나에 단 한번도 늦거나 빠지지 않을 정도로 철저한 분이시고, 회갑을 넘긴 연세 임에도 실험실에서 이전에

해 본적이 없는 최신 연구기법을 우울장애 연구에 지속적으로 적용할 정도로 열정적인 분입니다. 이곳에 와서 새로운 실험 기 법을 배우고 시도하면서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계획하게 되고 안목이 넓어졌음을 느낍니다. 한편으로는 그간 새

로운 시도에 주저하고 용기를 내지 못했던 제 자신이 후회되기도 합니다. 연구책임자의 리더쉽과 안목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

해 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이곳 연구실은 17명으로 구성되어, 스트레스에 의한 뇌신경 변화와 항우울제의 작용 이해를 통한 우울증 신경회로의 특성에 대해 주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저를 포함하여 한국, 중국, 일본에서 3명이 연수를 와 있어서 서로 도움도 주고

받고 또한 서로에게 발전적인 자극도 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한국과 일본에서 몇 분이 연수를 다녀가셨고, 본원 정신과 강 웅구 교수님도 십여 년 전에 이곳에서 연수를 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연수를 시작 한 지 4개월 남짓 된 시점에 해외연

수기를 쓰면서 지난 기간을 돌이켜 보고, 남은

연수 기간 좀 더 내실을 기할 방안을 고민해 보 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보다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고 값진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남은 연수기간

을 잘 활용하겠습니다. 끝으로 연수 기회를 주시 고 또한 연수를 지원해 주신 여러 교수님들께 깊 이 감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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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해외연수기


2019.01~2019.12

Date. 2019. 07

Division of Gastroenterology, Stanford Medical Center 해외 연수기

제가 해외 연수를 처음 계획했던 시기는 지난 2009년이었습니다. 당시 막 새로운 기술의 concept이 시작되던 시점에서 frontier 역할을 하고 있던 한 기관에 연수를 하기로 하고, 비자 업무도 거의 완성되던 시점에 갑작스런 개인적 사정으로 연수를 무기한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기존의 paradigm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를 분야를 이끌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아쉬 움이 남아 있었으나, 시간이 오래 흐른 지금도 그 기술은 아직 답보 상태에 있어 오히려 전화위복 의 결과가 되었습니다. 김상균 교수 (내과학교실)

그로부터 근 10년이 지나 안식년을 맞아 장기 연수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10년 전과는 달리 이 번 안식년은 새로운 기술이나 학문을 더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15년 가까운 시간동안 병원과 대학에서 한 가지에만 몰두하다 보니, 그동안 사고의 시야가 너무 좁아졌음을 절실히 느

껴왔습니다. 그동안 나름 약점을 극복해보고자 시도해왔던 방법은 전혀 다른 분야의 책을 보거나, 가급적 일주일에 한번

2,3시간 동안 혼자 등산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그 정도로는 점점 변해

가는 환경에서 교수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정서는 대개 “쉼”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전진”만이 미덕이라고 여겨 온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 휴식은 발상의 전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또한

그 휴식은 잠깐이라도 자주, 또 아무런 계획없는 긴 휴식도 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무언가를 한다면 그건 진정한 휴식이 아닐테니까요. 일주일에 한번 주말, 7년에 한번 sabbath가 있는 것은 인류의 오랜 경험입니다.

안식년을 보내기로 한 Stanford Medical Center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대표적인 모

태가 Stanford University인 점을 감안한다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의료 관련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데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우리와는 같은 부분도, 다

른 부분도 있으며, 우리보다 큰 장점이 있

는 반면, 오히려 그렇지 못한 점도 있었습

니다. 먼저 우리와 다른 부분과 장점은, 새 로운 부문으로의 도전에 대한 기우가 없다

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그것이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고 결과가 별 의미없이 보이더라

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또 다른 도전을 한

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이 수 없이 반복되다 보면 그동안 아무도 시도하지 않 았던 혁신이 비로소 현실화될 수 있음을 느

꼈습니다 (효율이 극히 낮다는 것은 우리의 정서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물론 이

러한 것이 가능하려면 그런 시도 자체와 실 패에 따른 반복이 용인되어야 한다는 것과

▲ 스탠포드 메디컬 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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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해외연수기


2019.01~2019.12

(우리는 대학, 병원, 연구재단, 정부의 규제가 너무 많아, 그것을 만든 기안자 조차도 모두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그런 시도

를 반복할 수 있는 노력, 시간, 비용에 대한 지원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우린 지금까지 fast follower로서 연구, 진료, 교육에 서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역량을 갖추었으나, 새로운 paradigm을 창출하는데 있어서는 약점을 보여 왔습니다. 방법 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현실이 따라주지 못함을 한탄해 왔습니다. 이제는 fast follower로서 2인자의 역할을 공고히 할 것 인지, 주어진 환경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frontier의 역할을 주장할 것인지 고민하여야 할 시점입니다. 같은 환경이라면 우

리가 훨씬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와 다른 단점으로, 규제가 적은 대신 비효율적인 관습이 너무나 많으니까요. 주어 진 현실에서 우리 만의 효율을 발휘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서의 교수 역할의 정립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시 간이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선두로 꼽히는 곳에서도 고민은 있었습니다. 기존 강의실 중심의 교육이 더 이상 효과적이지 못함을 느끼면 서도 새로운 대안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도 역시 새로운 시도가 늘 진행 중입니다). 직접적인 경험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발표된 자료를 보면 대학 교육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매우 낮았습니다. 학생들의 인기 에 영합하여서는 안되겠지만, 급변하는 환경에서 이에 걸맞는 새로운 교육 방식이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미국내에서도 전공의 혹사가 문제가 되어 90년대 이후로는 대부분 주당 80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정되어 있습니 다. 근무 환경은 좋아졌으나 근무 시간을 엄수하여 일반 직장인화된 전공의와 교수가 마주 할 시간이 거의 없어, 전공의 교

육은 과거에 비해 나빠졌다고 합니다 (실제 전공의 교육은 hospitalist와, 근무는 nurse practitioner와 이루어지고 있습니 다. 일반적인 전공의와 전임의의 진료 수준은 우리보다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우리도 과거에 비해서는 오히려 뒤쳐

지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과거와 같은 전공의 혹사가 정당화될 수는 없으니, 합리적인 대안이 꼭 필요함을 다시 한번 느 꼈습니다 (지난 수 년간 늘 고민인 문제였는데, 여기서도 같은 고민은 하는 것을 보며 동서고금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제게 한국의 실황을 묻고 조언을 구했는데, 저도 고민 중인 문제라 난감했습니다).

전 이제 대학과 병원에서의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일년은 앞으로의 후반기를 준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쉼없이 달려온 전반기가 fast follower를 공고히 하기 위한 기간이었다면, 앞으로의 후반기에는 frontier 의 역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본 원고는 편집과정에서 원글의 취지와 다르게 편집되었다는 원저자의 우려가 있어 원글 그대로 다시 올렸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향후 기고문의 경우 기고자의 의도가 훼손되지 않도록 편집과정에 만전을 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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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해외연수기


2019.01~2019.12

Date. 2019. 08

막스플랑크 연구소 연수기 -김미경 교수(법의학교실)

저는 독일 뮌헨에 있는 막스플랑크연구소(Max-Planck-Institute for Innovation and Competition)에서 디지털의학 시대를 위한 인센티브제도 및 규제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

다. 막스플랑크연구소는 자연과학, 생명과학, 사회과학, 인문과학을 포괄하는 기초학문 연구기

관으로, 단일기관으로서 세계 최다(32번)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최고 수준의 연구소입니다. 독 일 도시마다 분야별로 막스플랑크연구소가 세워져 있는데, 그 수가 84개에 달합니다. 제가 있는

곳은 1966년부터 지식재산권, 경쟁법, 기술혁신, 기업가정신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뮌헨에는 김미경 교수 (법의학교실)

유럽특허청, 독일특허청, 독일연방특허법원 등이 자리잡고 있어서, 유럽 전체에서 특허에 관한 한 중심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재산을 연구하는 막스플랑크가 뮌헨에 위치하게 된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독일에서 연수하는 것과 미국에서 연수하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제 경험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독일은 유럽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여러가지 언어들이 통용되고 있습니다. 독일인들 중에 영어를 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고, 더불어 인접 하거나 교류가 많은 국가들의 언어, 혹은 라틴어, 희랍어, 히브리어 등의 고어를 구사하는 사람들도 드물지 않게 봅니다. 연 구소 도서관에서 구독하고 있는 학술지들과 비치된 사전들을 보아도 다양한 언어권을 반영하고 있고, 영어와 독일어가 아 닌 다른 언어로 논문을 발표하는 연구자들도 드물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라틴어 미사나 (이탈리아어로 노래하면서 독일어 및 프랑스어 자막이 동시에 뜨는) 여러 개 언어를 함께 쓰 는 오페라 공연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연수할 때 영어만으로 소통했던 것과는 다른 경험으로, 여러 나라 의 다양한 언어에 대한 관심을 다시 가지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조직은 소수의 교수 중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있는 곳은 총 3명의 교수가 있고, 그 중 한 교수는 아래에 26명의 연구원 (junior

10, senior 8, affiliated 8), 3명의 비연 구원 (1 editorial, 1 communication, 1

programmer), 그리고 비서 1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각 교수는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저명한 학자로서, 최선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게 되며, 스스로 연구주제 를 정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스텝

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런 체제를 1911

년부터 백 년 이상 지속해왔다고 하는데 자

체적으론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었습 니다.

이곳에서 수행하는 연구는 지식재산권 및 혁신 등에 관한 유럽 연방의 정책을 형성해 나가는데 주력하면서, 그 결과 미국과 중국

▲ 1. AI Pillar 2. Dictionary Shelf 3. Library Rule Book 4. MPI Front 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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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해외연수기


2019.01~2019.12

의 정책에 대한 비판 및 견제를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지식재산권 체계에 익숙한 저로서는 이곳에서 연구하면서 미국의 체계를 다시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미국과 유럽 체제 사이에서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아쉬운 점은 유럽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에 있을 때와 비교해 볼 때) 연구소세미나 에서 저명한 미국의 연자를 볼 기회가 드물고, 연구 주제나 논의가 간혹 유럽을 넘어서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일은 규칙(rule) 중심의 사회입니다. 어디를 가든지 지켜야 할 규칙이 있고, 이용자는 스스로 안내문이나 설명

서를 통해 관련 규칙을 숙지하고 엄수해야 합니다. 연구소 도서관을 이용하기 전에는 누구나 오리엔테이션을 받아야 하는 데 이때 도서관 이용에 관한 모든 규칙을 정리한 소책자를 받게 됩니다. 이 소책자를 받는 순간 그 사람은 그 내용을 모두 알

고서 그대로 지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규칙을 가장 존중하다 보면 예외나 개인적 차이를 여간해서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면 에서는 미국 사회와 같은 유연성은 없는 반면, 누구도 특별 대우를 기대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각자의 몫을 꼭 해내도록 함으로써 진정으로 평등한 사회를 실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닌가 긍정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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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2019.01~2019.12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Date. 2019. 01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제3회 WHO 서태평양 협력센터 포럼 참석 후기

2018년 11월 22~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WHO 서태평양 사무처 주최로 서태평양지역 10개 국가(중국, 호주, 일본, 한국,

싱가폴 등) 192개의 센터들과 함께 ‘제3회 WHO 서태평양 협력센터 포럼’이 개최되었다. 2014년 제1회를 시작으로 2년마 다 포럼을 개최하여 WHO 회원국 간의 경험을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회원 국가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협력센

터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본 포럼에는 호주(32명), 한국(32명), 중국(71명) 등 약 160여명의 WHO 협력센터 대표들이 참석하였다.

의학교육학교실 신좌섭 교수, 의학도서관 황경애 담당관, 박은선 직원이 참석하였다. 의학교육학 분야는 2015년부터 WHO

협력센터로 지정 받았으며, 의학도서관은 2014년부터 의학정보문헌 협력센터로 지정 받아 활동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학

교 의과대학은 WHO 사무총장 및 지역사무처장을 배출하였는데, 한상태 박사(WHO 서태평양 지역사무처장 역임, 19891999), 故 이종욱 박사(WHO 사무총장 역임, 2003-2006), 신영수 박사(현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 2008-2019)가 있다.

포럼 첫째 날에는 신영수 WHO 서태평양 사무처장께서 2014년 처음 본 포럼이 시작되기까지의 과정과 그의 필요성, 중요

성을 설명하였다. 뒤를 이어 WHO, WHO 지역사무처, WHO 국가 사무소 각각의 목표와 방향에 대한 전체적인 보고가 있었 다. 또한, WHO와 협력센터들과의 공동 협력 관계로써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적극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둘째 날에는 마가렛 찬(Margaret Chan, 전 WHO 사무총장, 2007-2017)을 모시고 유엔과 WHO의 채택한 지속 가능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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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에 대한 논의 ‘빈곤의 종식, 물과 위생, 특별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 해 다루어졌다. 전략적 의사소통의 필요성과 우선순위에 따른 국가별 모니터링, 효율적인 자원 이용과 효과적인 재정, 인력

관리, 인적 개발을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응급 현황에 대처할 수 있는 효율적인 지원 서비스와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보건 인력 개발 및 관리 향상을 제시하였다. 끝으로, ‘The 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을 ‘결핵, 비전염 병, HIV/AIDS, 보건 연구와 의료법, 보건기술과 약품, 의학정보와 e-health, 전통의학, 재활의학, 도서관 및 출판’으로 세분 화하여 주제에 관련된 협력센터들이 모여 심도 있는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서울대학교 의학도서관은 ‘도서관 및 출판’ 협력분야에 참석하였다. 공중 보건 분야에서 생산된 전문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 록 지원하는 것, 특정 보건 이슈가 발생할 때에도 신속한 정보 제공 차원에서 도서관의 상호 협력이 필요한 것, 각 국가에 효 율적으로 정보 이용을 위한 학습 플렛폼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였다.

1974년 미국 CMB 재단의 후원으로 지금의 도서관이 만들어졌듯이, 서울대학교 의학도서관은 WHO 의학정보문헌 협력센 터 활동을 통해 연구 환경이 열악한 국가의 도서관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도서관에서는 라오스 연수생, 몽골 및 미얀마 사

서에게 학술정보 교육 및 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학도서관이 국제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WHO의 가장 중요 한 목표인 ‘Health for all(모든 인류에게 건강을)’에 동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WHO 의학정보문헌 협력센터는 서태평양

지역의 연구자들이 보다 창의적 지식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제보건 발전에 힘쓰며, 지식을 통한 사회적 공 헌을 목표로 하여 지식 강국으로서의 한국을 알리고자 한다.

참고 - 제3회 WHO 서태평양협력센터 포럼 http://www.wpro.who.int/whocc_foru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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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고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장단의 임기를 마치며

▲ 정한별 학생 (본과 2학년)

▲ 조창웅 학생회장 (본과 2학년)

▲ 김홍현 부회장 본과 2학년)

안녕하세요. 제50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 회장단 조창웅, 김홍현입니다. 무척이나 추웠던 지난 겨울, 당선 이후에

꾸려갈 일 년이 길게만 느껴졌는데 벌써 이렇게 회고록을 쓰고 있자니 ‘하루는 길지만 한 해는 짧다’라는 말이 절절히 와 닿 습니다.

1년 전, 함께 학생회를 꾸리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이 입을 모아 말했던 한 가지가 있습니다. ‘함께한 50년, 함께할 50년’이

라는 생각 아래 지속 가능한 학생회를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즉, 모든 사업을 진행할 때 후대의 학생회가 계승하고 발

전시킬 수 있도록 연속성을 고려하고, 이를 위한 운영 기반을 잘 닦자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임기 내내 이러한 ‘지속 가능 성’에 대한 해답을 구체적 언어와 실천적 행동으로 풀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먼저 학생회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학생회와 학생 사회와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전 학년의 이야기를 골고루 듣기 위해 회칙을 개정하여 상무위원회를 확장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전체 학생 대표자회의에서 도 의과대학의 목소리를 키웠습니다. 또한 상무위원회의 의견과 조언을 바탕으로 전자투표 플랫폼, 본과 4학년 실기 배정 플랫폼, 공동구매 입금 자동화 시스템, 정보화 본부의 공식 인증을 취득한 SSO 등등 각 학년에서 필요로 하는 시스템들을

개발 및 제공함으로써 매 해 매 학년에서 반복되는 고민을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학우들이 직접 참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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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신하는 의료, 행동하는 지성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

학생회의 주된 가치를 정립하고 학생회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표어 공모전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회의 중심 가 치를 시각화하고 동시에 학생 사회의 여론을 학생회가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지속 가능성과 별개로, 학생회는 학생들의 당장의 삶과 맞닿아 있는 복지부문에서도 최선을 다할 필요 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에 직접적인 학업 환경과 맞닿아 있는 스터디 카페와 멀티미디어실 시설을 확충하는 것에서 나

아가서 학년별, 동아리별 클라우드를 개설하였고, 개설 이후에도 피드백을 꾸준히 받아 개선해 나감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서버를 완성했습니다. 또한 학내에서 학생들이 실질적인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사

랑의 구급상자, 여성용품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인쇄를 많이 하는 의대생을 위한 ‘마이리틀복사실’을 신설하였습니다. 또한 부족했던 학생 휴게실 좌석을 확충함과 동시에 휴게실 비밀번호 확인 사이트를 개설하여 지속적으로 대두되던 보안 문제의 허점을 해결하였습니다.

끝으로, 이런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과 복지사업의 연장선상에는 학생회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좇는

과정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바람직한 학생 문화 형성을 위한 선언문을 공표하고 Code of Honor 제정을 위한 컨센서스 워크숍을 진행해 나가며, 학생회 산하기구로 인권위원회를 신설하는 준비과정 속에서 지금의 학생회

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 다양한 방면으로 고민하였습니다. 더불어 이렇게 정립된 가치가 실제로 학생회 가 주최하는 행사에 녹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믿음 하에 2018 연서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였고, 어린이 병원 내에서 음악 공연을 하고 환아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행사 ‘너나들이’를 기획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회의 가치가 실천적인 방향으로 승화될 수 있게 노력하였고, 가치의 실천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목도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학생회가 놓친 부분들과 임기 내에 이루지 못한 부분들 역시 분명히 존재합니다. 예컨대 학생들의

연서를 받아 상무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는 방식을 대신해줄 청원 사이트나, 학생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중고장터 사이트

개설은 아직도 제작 중입니다. 바뀐 교육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있었으나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속

도는 분명히 학우들의 바람보다 더딘 것이 사실입니다. 신설된 인권위원회가 제대로 작동하고 정착하기 위해서 우리는 여 전히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여 운영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학생회를 표방한 만큼 이 러한 지점들에 대해 깊게 공감하고, 앞으로도 학생회에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사무처에 남아 못다 지킨 공약을 마저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회장단 혼자서는 위에서 말씀 드렸던 모든 일들을 절대 해낼 수 없었을 것이란 점입니다. 학생회가 진행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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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 사업에는 상무위원회의 꼼꼼한 검토와 의결권의 행사, 학생회의 실질적인 손발이 되어준 사무처의 집행력, 이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주고 총 투표까지 성사시킨 학우 분들의 관심과 애정이 녹아 있습니다. 올 한 해 학생회와 함께해준 모

든 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진정으로 학생회가 의미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덕분 이었다는 점을 이 글을 빌어 꼭 밝히고 싶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여 주시고 늘 소통하려고 애써주신 교수님들, 저희가 추진하고자 하는 일이 있을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던 행정실 선생님들을 비롯하여 학생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늘 마음을 써 주시는 학

내의 수많은 직원 분들까지. 아마도 올 한 해 가장 크게 보고 느꼈던 것이 있다면, 학교라는 공간이 학생을 비롯하여 정말 많은 분들의 애정과 노고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 지으면서 더욱더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일 년을 반추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소중한 사람들을 알아가고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수 있었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1년이었습니다. 저희의 부족함을 많은 분들이 사랑과 능력과 진심 어린 마음으로 채워 주셨고, 그러한 작은 움직임들이 하나 둘 모여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바

라보는 과정 역시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물결이 모여 보다 나은 학생사회를 만드는 하나의 큰 물결로 여울지 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지금까지 제50대 서울대학교의과대학 학생회 <파랑>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학생기고 - 의학연구를 마치면서

본과 2학년 학생들은 10주간의 의학연구 기간을 통해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깊이 공 부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감마당에서는 의학연구를 마친 본과 2 학년 학생들의 소감문을 담아 보았다.

▲ 한희원 학생 (본과 2학년)

저는 본과2학년에 재학중인 한준용이라고 합니다. 어느덧 추운 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어 저희 동

기들과 본과에서 공부하며 함께 보낸 지도 2년이라는 시간이 다 되어갑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본 과 1학년 첫 수업을 듣던 날부터 동기들과 공부하느라 졸린 눈으로 밤을 새던 일들이 모두 아름

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번 의학연구는 십대 때부터 공부와 시험의 연속 이던 나의 인생에서 매우 값지고 소중한 경험이 된 기간이었습니다. 처음 주제를 고를 때에는 연

구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 것인지도 몰랐습니다. 막연히 뇌신경과 과학이라는 과목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ALS라는 질병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어서 신경과 성정준 교수님의 랩을 신 ▲ 한준용 학생 (본과 2학년)

청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호기심과 흥미로 들어갔던 연구실은 생각보다 큰 목표와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었습니다.

내가 있던 랩은 신경과 중에서도 희귀 병을 주로 다루는 곳이었습니다. 현재 많은 연구가 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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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명확한 치료가 없는 질병들이기에 연구의 목표를 병의 치료로 잡기는 어려 웠습니다. 그러나 정해진 목표와 주제 내에서 열심히 논문 등을 찾아보며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의견들을 공유하면서 하나의 작은 가설을 설정하고 이 작은 가설에서 출발하여 여러 실험들을 해보며 밝혀지지 않은 것들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들이 나

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비록 이런 실험들이 직접적으로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내가 가설을 설정

하는 과정에서 여러 논문이 사용되었듯이, 우리의 연구도 이 분야에 종사하는 또 다른 연구자들에게 가설의 시발점이 되어 결국 언젠가는 이 질환이 치료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자부심과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또한 의학연구 기간 동안 직접 실험을 하며 느낀 것은, 하나의 논문이 나오기 까지 수많은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는 것이었 습니다. 공부를 해서 시험을 보듯이 단순히 문제에 대한 정답을 맞추는 과정이 아니라 문제를 직접 만들고 이것이 맞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해야 하며, 그 문제에 대한 정답을 찾기 위해서도 수많은 실험을 거쳐야 하는 매우 어려운 길이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한 주 동안 했던 실험이 그 어떤 유의미한 결과도 가져오지 못하기도 하였습니다. 처음

엔 이런 실패로 인해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연구실에 계신 박사님, 사수 선생님들께서 연구를 하다 보면

이런 실패와 실수는 수천, 수만 번이 반복되는데, 이것이 하나의 논문을 만들어 낸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저 역시 여러 실 험들을 반복하고 저 나름대로 하나의 논문을 써내려 가면서 연구의 본질이 실험의 성공을 통해 빠르게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실패 끝에 여러 가능성들을 차근차근 지워나가며 하나의 확실한 결과를 얻어내는, 노력의 결실 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의학연구는 저에게 사명 의식과 꿈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고 의사로서 그저 병에 대한 진단, 치료에만 매진하기 보다는 연구를 통해 더욱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겠다는 다짐과 책임감을 느끼게 해 준 기 간이었습니다.

치열했던 2학년 3분기가 마무리되고, 강의실에서의 수업과 시험에만 익숙했던 커리큘럼에서 벗

어나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10주간 심도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다양한 연구주제 속에서 어떤 주제로 내가 관심 있게 탐구해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의학연구 시작 전부터 나에게 새로운 설렘으로 다가왔다. 물론 의학연구 주제가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았

고 각 랩에서 신청한 인원을 모두 수용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내게 맞는 주제를 선정 하는 과정이 의학연구에 대한 나의 의지를 불태울 수 있는 동기로 작용했다. ▲ 양혜련 학생 (본과 2학년)

wet lab에서 직접 실험체를 다루거나 dry lab에서 환자들의 data등을 활용해 나만의 figure를

구성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의학 연구 동안 지금껏 의학 내 깊게 접해보지 못한 분야에 대해 도 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평소 인간·사회·의료 과목을 통해 의료인 윤리 등에 대해

배웠던 인문의학교실에서 나만의 주제를 구성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1945년 이후 남북한

의학사’ 라는 주제에서 ‘의학사’ 라는 생소한 용어에 매력을 느끼며 신청하게 되었다.

첫날, 인문의학교실에 등교하여 의학연구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토의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이 모 든 것이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의료 윤리적 측면만 연구하고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의학사 중 세세한 부분까지

주제로 정해 누구보다도 깊게 사료를 수집하고, 나만의 언어로 재해석하여 글 쓰는 과정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한 번 더 또 다른 매력을 느끼며, 글 쓰는 즐거움에서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하겠구나 생각했다.

처음에는 의학연구 주제와 관련해 가족계획사업 내 이뤄진 1960-70년대 의학사(史)에 대한 배경지식부터 쌓았다. 가족계

획사업 내 각각의 피임 기술에 대한 의학사를 공부하기 위해 한자(漢字)투성이였던 1차 사료들을 읽어야 했는데 이 자료들 을 읽으며 한 주제에 대해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굉장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 사료 수집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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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국사편찬위원회를 다녀왔는데, ‘내가 의학사 속에서 연구를 하고 있구나’ 라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연구가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주제 선정 및 글쓰기에 있어서도 연구실의 큰 주제에서 세분화하여 나만의 주제를 정하는 것에도 10주의 절반 이상이 걸릴 정도로 나만의 originality를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글을 쓸 때에는, 글은 엉덩이로 쓰는 것이라는 말이 떠올랐고 컴퓨터에 커서만이 깜빡일 때는 좌절감을 맛보기도 했다.

10주간의 의학연구 기간이 거의 마무리 되어간다. 새로운 분야를 10주간에 다 알기는 어려웠기에 시간적으로 좀 아쉬웠다. 하지만 기존의 커리큘럼 대로 시험, 강의만 반복했다면 느끼지 못했을 인문학적 글쓰기의 즐거움, 다른 학우들과의 비판적 인 토의 과정을 통한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에서 오는 기쁨, 그리고 과거 사료들을 읽으며 느낀 인문의학사의 새로움 등은 의 학연구 이후에도 나에게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10주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 듯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주제 선정 및 사료 수집 후 글 쓰는 과정까지 어떻게 시간이 지

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책상에 산더미처럼 출력한 사료들과 책들이 그 시간을 알려주는 듯하다. 추후 연구를 한다면 이번 의학연구2를 통해 인문 의학에 대해 더 나은 이해도를 갖게 됐으니 인문의학교실에서 연구를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

다. 새로운 분야에 대해 알고, 논문 작성 속에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던 10주간의 짧은 시간이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 이 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2018 의예인 독서일기 공모전」개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이재협 학과장)는 의예과 비교과과정 수료요건으로 매학기 최소 5편 이상의 독서일기 작성을 통해 생활지도 교수님과의 인문학적 소통을 통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꾸준한 독서와 좋은 글쓰기를 장려할 뿐만 아니라 사제 간 원활한 소통의 매개체로 활용 하는데 종합적인 취지가 있다.

지난 2018년 11월 12일(월)부터 11월 28일(수)까지 「2018 의예인 독서일기 공모전」을 개최한 결과, 총 29건이 접수되

어 그 중 최우수상으로 의예과 2학년 이소연 학생의‘모옌의「개구리」에 담긴 문제의식’, 우수상으로 의예과 1학년 최수연 학생의 ‘다시, 따뜻함으로 -「어린왕자(생텍쥐페리)」, 장려상으로 의예과 1학년 김국중 학생의 ‘전쟁 후 비탈에 서게 된 그 들 -「나무들 비탈에 서다 (황순원)」’이 선정되었다.

<최우수상> 모옌의「개구리」에 담긴 문제의식 이소연 학생(의예과2학년)

대를 잇고자 하는 욕망은 인간의 본능이라, 이를 두고 벌어지는 첨예한 갈등은 시대를 초월하여 존재한다. 이 소설은 아이를

가지고 싶은 인간의 본능으로 인해 일어나는 사회문제를 두 시대에 걸쳐 보여주고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60년대와 현대 사

회에서 ‘아이를 갖는 것’이 전혀 상반된 의미를 가졌다는 것이다. 60년대에는 산아제한 정책의 시행으로 더 많은 아이를 갖 는 것이 사회악으로 간주되었으며, 이를 이행하기 위한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낙태가 자행되었다. 현대에는 불임으로 인해 아이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오히려 아이 갖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염원을 만족시키기 위해 대

리모 출산이라는 또 다른 비윤리적인 방법이 동원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낙태와 대리모 출산 모두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 고, 생명을 존중하지 않으며, 누군가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아 버리는 비윤리적인 행위라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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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앞부분, 곧 고모의 이야기에서는 인간이 맞닥뜨릴 수 있는 궁극의 딜레마, 명령과 가치의 대립이 주요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화자는 고모를 위대한 여성, 보기 드문 장군의

기지를 가진 능력 있는 산부인과 의사로 그리고 있다. 젊은 시절의 고모는 늙은 산파의 주

술적인 방법을 쳐내고 과학적이고 안전한 산과 기술을 이용하여 숙련되고 열정적인 의사 의 모습을 보여준다. 스스로 호시절이라고 칭했던, 곧 산아제한 정책이 시행되기 전 시기

에, 고모는 만 명에 달하는 아이를 받는다. 새 생명을 세상 밖으로 꺼내는 숭고한 일은 분명 의사로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고귀한 일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게 순수한 희열과 뿌듯 함을 느끼던 고모는, 산아 제한 정책을 집행해야하는 실무자가 되면서부터 비극으로 치닫

는 삶을 살게 된다. 마오 주석이 산아 제한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중국의 발전에 반드시 필

요한 일이라고 말한 순간부터, 고모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공산당의 수장이 하는 모든 말은

곧 법이었기에, 그의 말에 복종하고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당대의 통념이었고, 고모는 특유

의 충성심을 발휘하여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공산당원으로서 공산당이 사회악으로 규정한 일

이라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해내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러한 열심은 결과적으로 수많은 아이들을 죽이는 살인이 되고 만다. 고모는 자기 최면을 걸곤 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것이고, 마오 주석의 말씀은 장기적으 로 틀림없이 옳기 때문에 국가와 인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이 일을 해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아이히만을 떠올리게 했다. 전범재판에서 히틀러의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말하며

무죄를 주장했던 그는 유대인 학살을 집행한 최고 책임자였다. 그는 죽기직전까지도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수많은 이 들을 경악시켰다. 본인은 히틀러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히틀러가 유대인은 사회악이므로 그들을 처리하여 게르만 민족의 순혈성을 보존해야한다고 주장했기에 본인은 따라 열심을 다해 그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스키너의 사회 심리 실험을 보면, 인간이 권위에 대하여 얼마나 쉽게 복종하는지 볼 수 있다.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 여준 이 실험에 의하면,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권위자의 말에 끝까지 복종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그들은 복종한 것일까? 이것은 일면 세뇌를 당하거나 권위가 두려워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무엇이 진

정 중요한 것인지 ‘이성’을 사용하여 가치 판단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이성’이란 칸트가 말한 이성으로, 사

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유일한 가치이다. 어떤 겉모습을 가지고 있든지 우리는 모두 이성이 있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동

등한 가치를 지니는데, 이러한 이성 사용하기를 포기한 것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다. 아이히만의 경우 무엇보 다 인간을 인간으로서 보지 못했다. ‘생명’이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자기 이성으로 바로보지 못한 것이다.

고모도 이와 비슷하다. 마오 주석의 말을 그렇게까지 지켜야했을까 의아할 정도로 고모는 한마디로 미친 듯이 낙태시술과 피임시술을 실시한다. 특별히 막판에 왕단의 출산을 막기 위해 급류를 타고 통나무배를 뒤쫓아 가거나, 왕런메이의 출산이

가까워졌을 때 무리하게 낙태를 시행해 둘 다 죽게 만든 일은, 잔인하고 폭력적이며 무자비했다. 당시에는 의학지식이 부족 해서 그 시술 자체가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몰랐고, 특히 출산이 가까워졌을 때 하는 낙태는 곧 산모를 죽이는 일과 다 를 바 없다는 것도 몰랐겠지만, 산부인과 의사가 아이와 산모를 죽이는 사람이 되었다는 그 자체가 비극적인 역설이었다.

다행히 고모가 아이히만과 다른 점은 세월이 흘러 온 마음을 다해 반성했다는 것이다. 철썩 같이 옳다고 생각해서 청춘을 다 바쳐가면서, 손에 수많은 피를 묻혀가면서 했던 일이 사실은 피지도 못한 생명을 죽이는 끔찍한 일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고모는 아마 믿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자기의 삶은 살인자의 인생이 되는 것이기에 말이다. 고모 가 강력히 세뇌되어 있는 머릿속에 남아 있던 작은 양심의 소리는 한밤중 개구리 떼를 만나며 폭발하게 된다. 절규하는 개구 리 떼의 울음소리와 끈적이는 촉감은 마치 세상 빛을 보지 못한 아이들이 자기를 옥죄고, 벌하는 것 같았다고 말한다. 오랜

세월이 지나 고모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인형을 빚기 시작하는데, 중국어로 인형의 발음이 [와와], 곧 개구리 와(蛙)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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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점에서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현대에는 출산과 관련된 인간의 욕구와 자본주의적 탐심을 결합한 비윤리적이 대리모 사업이 진행된다. 이를 비유하는 때 에도 개구리가 쓰이는데, 이번에는 작가 자신이 휘말리게 되면서 딜레마가 심화된다. 이제는 아이를 낳아서가 아니라 낳지

못해서 문제가 되었다. 아이를 갖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소망은 다양한 모습을 통해 드러나는데, 대리모 회사가 성행하고, 아 이 닮은 인형을 만드는 장인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삼신할머니를 모시는 사당에 사람들의 기도가 끊이지 않는다. 그리

고 무엇보다 저자의 두 번째 부인 샤오스쯔의 열망은 이 세태를 보다 와닿게 했다. 친구의 딸이기도 한 천메이를 대리모로

임신시켜 아이를 낳았다는 것에 부끄러워하다가도, 아이 잃은 천메이의 절규를 무시, 아이를 얻게 된 것에 기쁨을 느끼고 마 는 작가를 통해 또 다른 의문을 제기하고 있었다.

대를 잇는 것이 대체 무엇이길래 시대를 막론하고 첨예한 갈등이 일어나는 것일까. 생명이란 대체 무엇일까. 아이를 갖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 생명의 절대 가치, 복종의 죄악, 모두 지금까지도 전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고도로 심화된 이유는 무엇

일까. 이 책은 여러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이를 곱씹을수록 비극적인 쓴 맛이 감돌았다. 책을 덮으며 다시금 눈에 들어온 제 목, 개구리는 이제 전혀 다른 의미로 읽혀졌다. 이 안에 담긴 인류 보편적인 문제는 무거운 짐처럼 마음에 남아. 한동안 개구 리 울음소리를 내었다.

<우수상> 다시, 따뜻함으로 -『어린왕자(생텍쥐페리)』를 읽고

한 달 남짓이 남은 2018년, 나는 내 몸과 마음이 어른이 되어 버렸음을 깨달았다. 고등학교 2학

년 이후 오랜만에 만난 소설 <어린 왕자>가 나에게 보여준 것은 외딴 별에서 홀로 지쳐 있는 나 자신의 거울이었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매달렸고, 서울대 의과대학에 왔다는 명 예에 가득 차 고등학교 때의 감정으로 치열했던 삶을 잊어버렸다.

본래 소설 <어린 왕자>는 읽을 때마다 매번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고 한다. 처음 독후감을 썼었 던 중학교 3학년 때의 나는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겪으며 날카롭게 부서진 인간 관계 사이를 걷 고 있었다. 그렇기에 어린 왕자와 여우의 대화는 ‘관계’의 의미, 즉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로 ▲ 최수연 학생 (의예과 1학년)

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내가 타인을 아끼듯, 나 자신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점을 깨닫게 했다. 2년이 지난 후, 다시 <어린 왕자>를 읽으며

사회적 관계를 맺지 못한 외로움에 빠져 버린 어른들을 보았다. 술꾼, 왕, 허영심 많은 남자, 사업

가, 탐험가. 이들은 외로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몰라 권력과 허영심, 물질, 술로 마음의 공허를 채울 수밖에 없는 사람 들이었다. 이들을 보며 나는 어린 왕자와 약속했었다. 개인주의적 사고가 강해지고 공동체가 분열되는 이 사회에서 적어도 나는 물질적 이득 보다는 인연을 소중히 하는 ‘아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어린 왕자와 같은 위치에 서서 인간성이 상실된 사회를 비판하는 쪽이었다. 어른이 되어서라도 나는 내가 물질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마음, 타인을 사랑하며 쓸쓸하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 런데 대학생이 되자 현실은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아름답지 않았고,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한다는 마음에 쫓기고 있었다. 소

설 속 사업가는 별을 세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어. 그냥 그것들을 소유하는 거지.” 다른 동 기들처럼 나는 매주 아르바이트를 했고, 단기 과외를 알아보기 위해 과외 사이트를 수없이 들어갔다. 사실 아르바이트를 하 며 행복하거나 수입 이외의 가치를 느낀 적이 없었다. 어느 순간 과외 학생을 인간성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오로지 수단으

로만 보는 내 모습에 큰 자괴감을 느꼈다. 자괴감을 느끼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다시 일을 했고, 다시 후회하는 악순환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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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었다. 마치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 부끄럽기 때문에 술을 마시던 술꾼이 되어 있었다.

통학길에, 잠들기 전에 이런 고민들을 하면서, 나는 마치 이 세상에 나 홀로 존재하는 것

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뿔뿔이 흩어져서 친한 사람들이 없 어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2학기가 되어도 마찬가지였다. 사실은 바빠 서 그런 것도 아니었고, 친구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었다. 나는 애초에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고 믿으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오로지 돈을

위해서 하고, 성적도 그저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하다보니 인간관계도 ‘~하기 위한’ 것으 로 변모하였다. 누구는 통학할 때 같이 가는 친구, 다른 이는 수업 때 같이 앉는 친구, 동아

리 때 활동을 같이 하는 친구로 나누어 보며 그 시간이 아닐 때는 굳이 만나지 않았다. 나 는 쓸쓸했기에 마음의 공허를 채우려 물질적인 것을 찾았고, 물질적인 가치를 추구할수록

외딴 별에 갇혀 있었다. 수없이 <어린 왕자>를 읽으면서 ‘관계’의 의미를 고민하는 사람이

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개념만 알지 현실에서는 사회적 관계맺음을 포기하고 있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의 삶이 아무런 가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나는 분명 아무 이유도 없고 나에게 쓸모도 없지만 칵테일

을 배우기 위해 온 여름 방학 동안 서울역에 있는 학원을 다녔고, 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하였다. 오로지 기타 소리가 좋다는 이유로 클래식 기타를 올해 처음 손에 쥐었고 연주회 며칠 전에는 어렵게 모은 돈으로 새 기타를 샀다. 나 스스로 목적을 세 우고 몰입했던 경험은 나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그리고 분명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하루 종일 공부

하며, 놀며 붙어있던 것처럼 대학 친구들을 만난 것은 아니었지만, 동아리 친구들과 심심할 때 놀기도 하고, 밥도 먹고 연주 회도 하며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을 찾았다. 어쩌면 의예과 2년는 학점도, 동아리도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목적을 설정 하여 실현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고마운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동안 내신과 수능을 마치 삶의 마지막 가치

인 것처럼 추구했던 버릇을 버리고 내 스스로의 의지로 자유롭게, 삶을 꾸려가는 방법을 익히라고 가르쳐 주고 있다. 그렇기 에 우리들은 모두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만의 가치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때로는 힘들어하며 이 2 년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삶에서 온전히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시간이다. 돈도, 권력도 내가 없는 세상에 여전히 존재하지만, 시간만은 내 것이 다. 그렇기에 시간 자체에 몰입하지 못하고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며 자기 실현을 하지 못한다면, 그 삶은 다른 누구보다도

불쌍하고, 무의미할 것이다. 소설 <어린 왕자>는 나에게 어느 순간 피폐한 어른이 되어버렸다며 직설적으로 나를 비판했다.

그리고 나의 삶이, 시간이 수단화 되지 않도록 돕고, 그 시간을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음을 통해 정신적으로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비록 그 과정에서 올바른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괴로워하겠지만, 그런 삶이 물질적으 로 풍족하다는 거짓 행복 보다는 훨씬 가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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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상> 전쟁 후 비탈에 서게 된 그들 -『나무들 비탈에 서다 (황순원)』를 읽고

황순원 작가는 <소나기>, <카인의 후예> 등 여러 소설을 지으신 분이며, 이름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특히, <소나기>는 책도 읽어보고 영상으로도 본 적이 있었다. 그러던 날 외삼촌의 추천

으로 <나무들 비탈에 서다>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나무들 비탈에 서다>는 전쟁 전후의 상황 과 이에 따라 서로 다른 내재적 성향을 띤 청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부>에서는 전장에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태와 윤구는 술집에 자주 가고는 하였지만,

동호는 현태와 윤구와 조금 다른 성격을 띠었고, ‘시’이라 불릴 만큼 순수했었다. 동호는 숙이라

는 애인이 있었다. 그는 전장에서, 군대에서 숙이와의 추억을 자주 회상하고는 하였다. 나중에 동 ▲ 김국중 학생 (의예과 1학년)

호도 현태와 윤구에 이끌려 술집에 가게 되고, 동호는 그곳에서 서울 색시를 만난다. 처음 서울

색시를 만났을 때, 동호는 수치심과 모독감을 느꼈다. 하지만 곧 동호도 순결함을 빼앗기게 되고,

욕망을 멈출 수 없어 숙이를 점차 잊고 색시 술집에 계속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는 청년 단장

과 서울 색시가 같이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을 총으로 쏘고 괴로움과 분노에 휩싸이게 된다. 부대로 돌아오고 나서 동호는 소 토고미에서 산 술을 꺼내며 현태에게 “우린 이번 동란(6.25 전쟁)의 피해자일까? 가해자일까? 우린 죄다 동란의 피해자야” 라고 말하고 아무도 안보는 사이에 자살한다.

<2부>에서는 <1부>의 시간적 배경과 다르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윤구와 현태는 제대했다. 윤구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숙

부마저 폭격으로 몰살당했다. 그는 가정교사를 해서 대학을 졸업하였고, 현태 도움으로 양계장 사업을 하고 있었다. 동란 후 에는 윤구는 은행원을 하게 된다. 현태, 윤구, 석기 이 세 사람은 토요일 저녁마다 모임을 가졌고 술을 마셨다. 어느 날 현태

가 윤구한테 할 말이 있다며 다방으로 끌고 간다. 사실 숙이(동호의 애인)가 현태한테 찾아와 동호에 대해 물어봤던 것이다. 현태는 전쟁 당시의 기억을 지우고 싶기도 하였고 차마 동호가 바람피우고 사람을 죽였다는 것을 말 할 수가 없어 계속 거 절한다. 하지만 숙이는 끈질기게 더 물어봤고 결국 사실(동호가 어떤 여잘 총 쏴 죽였다. 어떤 술집 여자였고, 나머지는 알아 서 상상하라)을 말한다. 말하면서 현태는 오랜만에 잔인한 쾌감을 느끼게 된다. 현태는 숙이에게 동호의 유서를 전하기 위

해 숙이와 함께 인천의 한 호텔로 갔지만, 유서 안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았다. 숙이는 놀라며 눈물을 흘리고, 현태는 ‘동

호가 그 하찮은 꿈의 세계를 헤어나오지 못해 죽고 만 것이다’라고 말하며 숙이와 하룻밤을 지낸다. 인천에 간지 2주 후 숙 은 현태에게 ‘당신과 동호는 모두 구원 받을 수 없는 인간’이라고 말한다. 현태는 평양집의 계향이를 돈을 주고 그녀를 취하 지만 계향은 자신의 불행함을 토로하고 죽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자 현태는 아무렇지도 않게 단도를 주며 죽으라고 말하고, 현태는 자살 방조죄를 넘어 살인행위로 간주되며 무

기징역을 선고받는다. 숙이는 현태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고, 윤구에게 ‘선생님이 받은 피해가 어떤 종류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큰 의미에서 이번 동란에 젊은 사람 치구 어느 모로나 상처를 받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현태 씨도 그 중의 한 사람이도 저도 그 중의

한 사람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아이는 제가 마지막까지 감당해야 하는 존재인 것 같 아요. 실례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소설이 끝난다.

이 소설에서 각 인물들(현태, 윤구, 동호, 숙이)의 서로 다른 내면적 성향이 각 인물들의

삶을 결정지었다. 현태는 전란의 가혹한 현실 상황에 반발하는 허무주의자라고 볼 수 있

다. 숙이가 동호의 자살에 대해 물어보러 왔을 때 그는 무시하려고 하였고, 결말에 그는 극심한 자학과 자살 방조 후 무기징역을 당함으로써 삶에서 일종의 ‘패배’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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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당시 피난가는 사람들

▲ 6.25 당시 폭탄을 맞아 무너진 집

동호는 인간의 순수성과 고귀함을 지향하는 이상주의자이다. 그는 소설 <1부>에서 ‘시인’이라 불릴 만큼 이상향을 추구하

는 사람이었으나, 소토고미의 기생 술집에서 서울 색시를 만나 순수함을 포기하였고 결국 서울색시(옥주)를 총으로 죽이고

자살한다. 윤구는 혼란의 와중에서 물욕을 키우는 현실주의자이다. 미란이를 자신의 성욕의 도구로 사용하면서 의심 때문 에 죽음으로 몰고 갔고, 양계장 사업과 은행원의 일을 하며 금전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었다. 그는 결국 속물적인 사람으로

전락하고, 정신적인 패배자가 된다. 이들은 각각 ‘비탈에 선 나무들’로, 전란이 초래한 위태로운 한국 사회의 윤리적인 위기 를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숙이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이는 원래 동호의 애인이었으나, 동호가 자살하고 현태와 윤구에게 동호의 자살 원인을 묻다가 현태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나머지 인물은 모두 일종의 전락을 하게 된 데에 비해 숙이는 성폭행으로 임

신한 아이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한 말, 이 소설의 결말로써 숙이의 대사가 이러한 것은 작가는 숙이를 통해 구원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6.25 전쟁을 겪은 세대, 또는 그 후 세대들이 가져야 할 태도는 숙이와 같은 인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나무들 비탈에 서다>는 숙이의 모습을 보고 희망을 가지게 되는, 비탈에 선 나무가 이제 비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희망을 가지게 되는 인물이 그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6.25 당시 사람들의 입장에서, 청년들의 대다수가 윤구, 동호, 현태와 같은 부류의 희망을 잃어가는 패배자들이었을 텐데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역할을 했을 것 같다.

『휴전선 달빛 아래 녹슬은 기찻길 / 어이해서 핏빛인가 말종하려마 / 전해다오 전해다오 고향 잃은 서러움을 녹슬은 기찻 길아 / 어버이 정 그리워 우는 이 마음 // 대동강 한강물은 서해에서 만나 / 남과 북이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 전해다오 전해 다오 고향 잃은 서러움을 녹슬은 기찻길아 / 너처럼 네 마음도 울고 있단다 //』

위의 가사는 6.25 전쟁 당시 전쟁 관련하여 인기가 있었던 노래 나훈아의 “녹슬은 기찻길”의 가사이다. 현재 분단의 상황과 전후에 민족의 아픔, 고향 잃은 사람들의 상실감과 화해 소망을 노래하고 있다. 위의 노래와 같이 6.25 전쟁의 흔적은 우리 세대까지 전해지고 있고, 나 또한 전쟁의 참혹함을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었다. 이번 소설을 계기로 6.25 전쟁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인터넷 상에 조사를 해 보았다. 6.25 전쟁은 3년 1개월 2일, 약 1000일에 육박하는 장기간에 걸친 전투였다.

전쟁 발발의 표면상의 이우는 미, 소련의 영향을 받은 근본적인 이데올로기의 차이였지만, 전쟁의 피해는 무척 컸고, 아픔과 상처는 지금까지 남아 있다. 인명 피해는 약 450만 명이고, 국토는 쑥대밭이 된 지역이 많았으며, 43%의 산업시설과 33%

의 주택이 초토화 되었다고 한다. 휴전 한 지는 50년이 넘었지만, 말 그대로 ‘휴전’일 뿐이고, 남과 북의 대립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것은 연평도 포격 사건을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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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그런 각박한 상황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이 나는 숙이를 통해 한국적 특수성인 한, 비극보다는 인류 구원의 가능성을 제시 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특히, 숙이의 마지막 대사가 현태의 성폭행으로 임신한 아이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한 것에서 작

가의 낭만적인 세계관을 느꼈다. 또한, 그 당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구원과 치유의 손길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을 겪은 젊은이들의 전쟁 당시의 정신적 방황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데, 전쟁이라는 상황뿐만 이 아니라 동호의 순수함이나 이상과 현태의 현실주의적이라는 내적 인간성도 인간이 회복해야 할 것이라는 걸 느꼈다.

6.25 전쟁에 대해 조사하고 공부하면서 그 당시의 상황을 찍은 사진도 여럿 봤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발생한 역사적 사건

이기에 직접적인 경험을 하지는 못하고 글과 사진으로나마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있다. 내가 본 사진은 한국전쟁(6.25 전쟁)

당시 포탄 공세로 인해 끊어진 한강 철교, 보병 24연대가 전선으로 이동하는 모습, 인민군에 피살된 사람의 사족들이 오열 하는 모습, 인천 상륙 작전 때 월미도 앞바다 포연이 만든 검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사진들, 경험 하나하나가 6.25를 겪으신 분들의 깊은 마음속에 상처로 자리잡고 있고, 우리의 역할은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6.25와 같은 아픔 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Date. 2019. 02

학생기고 - 새로운 시작과 이별이 공존하는 공간: 연건 기숙사의 이삿날

산더미 같은 이삿짐 종이 상자, 짐 정리로 분주한 학생들과 지원군으로 나선 가족들. 연건사와 국

제관 등 연건 캠퍼스의 기숙사가 바야흐로 연례 행사를 맞아 활력이 넘친다. 매년 이맘때면 새로 이 사생을 선발하여 입주 절차를 실시하는 까닭이다. 그 중 캠퍼스 내에 자리한 연건사는 의과대

학 및 치과대학의 학생들을 동시에 수용하는 커다란 규모의 기숙사로, 총 220여 실의 학부 생활 관과 60여 실의 대학원 생활관 그리고 20여 세대의 가족 생활관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이삿날의

소란스러움이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들며 나며 짐을 옮기는 사생들의 낑낑거 ▲ 정한별 학생 (본과 2학년)

림과 그들을 따라다니며 살뜰히 보태는 가족들의 잔소리로 온 건물이 시끌벅적하다. 이처럼 많

은 이들로 연건사 전체가 들썩이는 중에도 본과 생활을 새롭게 시작하며 기숙사에 입주하는 학 생이 누구인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들의 눈은 설레임과 희망으로 유독 빛났기 때문이다.

“새로 입주하게 되어서 기뻐요. 그것도 국제관이라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주변 이곳 저곳을 조금씩 탐방하며 혜화라는 동네 와 더 친숙해지고 싶어요.”(정성현 학생, 의학과 신입생)

입주 허가를 받아 방에 짐을 들이는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모든 사생은 우선 1층 로비 한가운데에 비치되어 있는 입주 원서

와 서약서를 작성했다. 그 후 각 방의 비품 상태를 점검한 뒤 로비로 돌아와 층별로 구별된 탁자에 건강 증명서 등 각종 서류 를 제출하는 걸로 행정적인 절차는 일단 완료했다. 대부분은 성공적으로 입주 허가를 받았지만, 몇몇 사생은 예방 접종 이력 등이 담긴 건강 증명서를 미처 준비하지 못해 울상을 짓기도 했다. 이미 연건사에 거주 중이던 학생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매년 새롭게 방을 재추첨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머물던 방을 깨끗이 정리하고 퇴거 절차를 밟은 뒤에야 비로소 새 방으로 이

동할 수 있었다. 같은 층의 방으로 옮기는 행운을 얻은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엘리베이터가 없 는 연건사의 여건상 곡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렸다. 신체적 장애가 있는 경우 연건사의 거주 환경에 매우 큰 장벽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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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 연건사 이삿날의 풍경. 좌: 각종 이삿짐으로 빼곡한 연건사의 복도. 우: 입주 절차를 위해 마련된 1층 로비의 각종 서류들.

물론 모두가 설렘으로 분주한 것은 아니었다. 둥지를 트는 이가 있다면 떠나는 이들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특히 졸업과 함께 기숙사를 영영 떠나는 이들의 마음은 애틋한 듯 보였다.

“섭섭하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해요. 1년 동안을 연건사에서, 그리고 나머지 3년을 국제관에서 보냈으니 본과 생활 내내 기

숙사에 있었던 셈이네요. 정들었던 기숙사를 떠나자니 서운하지만, 복잡한 기숙사 신청 과정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좋기도 해요. 모순적인 장소예요. 그러고 보니 불면과 숙면이 공존하기도 했네요. 시험기간에는 새벽까지 불이 꺼지지 않 는 곳이었지만, 그 와중에 쪽잠으로 부족한 수면 시간을 채울 수 있었던 공간이기도 하거든요.”

이제는 학생 신분이 아니라 한 명의 의사로 병원에서 일하게 될 김재현 학생이 만감이 교차되는 듯 한 마디를 더 남겼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저 기숙사 방이 당직실로 바뀔 뿐이잖아요(웃음). 학생 신분으로 누렸던 기숙사 생활이 영원히 그리울 거예요.”

학생기고 - 함춘인사이드 학생 기자로서의 임기를 마치며

처음에 함춘인사이드의 기자가 되어 줄 수 있겠느냐는 제안을 들었을 때에는 걱정부터 앞섰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한 달에 한 번씩 글을 기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망설였

다. 하지만 새로운 경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그 친구의 제의를 받아들였었다. 일년 동안

학생기자로서의 활동을 마친 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그 동안 내가 썼던 여러 기사들을 생각 해보니 많은 추억이 떠오른다. 기사의 소재를 무엇으로 해야 할 지 몰라 끙끙 앓던 순간부터 동기

들에게 기사를 부탁해야 했던 미안함과 어려움, 기사를 위해 직접 행사에 참여하여 취재하던 일 들까지. 일년 동안 함춘인사이드를 통해서 아주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바쁜 일상 속 ▲ 한희원 학생 (본과 2학년)

에서 한 달에 한 번씩 글을 쓰는 것이, 또 글을 쓰기 위해 취재하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었

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순간들이 있었기에 오히려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조금은 다채

로운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 함춘인사이드를 위해 글을 쓸 수 없다는 게, 편집회의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조금 아쉽기도 하다. 워낙 부끄럼 이 많아 편집회의에서 제대로 된 코멘트 한 번 하지 못했지만 교수님들께서 함춘인사이드를 더 좋은 매체로 만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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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힘쓰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교수님들께서 이렇게 열심히 힘써주시는 만큼 함춘인사이드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년 동안 함춘인사이드의 학생기자로 활동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앞으로는 학생기자로서가 아니라 열렬한 구독자로

매달 함춘인사이드를 열심히 찾아보아야겠다. 일년 동안 학생 기자로 활동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신 정유린 선생님과 여러 교수님들께 감사 드린다.

학생기고 - 1년의 발자국을 돌아보다

지난 해를 돌아보건대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간 1년은 아니다. 그렇다고 늘 같은 일상으로 지루했 던 1년도 아니다. 마치 강물 위의 나뭇잎처럼, 빠르다면 빠르고 느리다면 느렸던 그런 시간이었

다. 친하게 지냈던 예과 2학년 선배들이 본과 OT를 가고, 후배들이 대학 합격 연락을 보내올 때 쯤, 나의 대학 생활1학년이 지나갔음을 느꼈다. 아침마다 교복을 입고 똑 같은 시간표로 매일을 보내던 고등학교 때와는 사뭇 다른 감정이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입시가 가장 중요했던 지난 날, 나에게 매해 1년은 그저 새로울 것 없는, 지 난 해와 같이 연속된 시험의 반복에 불과했었다. 그 시험을 위해 때로는 인간관계를, 때로는 여가 ▲ 최수연 학생 (의예과 1학년)

시간을, 어쩌면 정말 중요한 것들을 스스로 포기하였고, 그 해의 시험이 끝나면 다음 해의 시험을 준비하면서 1년을 보냈다. 대부분의 학생들도 나와 마찬가지였을 거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많은

시간들이 시험이라는 목적 아래 수단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흘러가는 시간에 대해 큰 의미를 두

지 못했었다. 그렇게 입시, 내신이라는 눈 앞의 허들만 바라보며 12번의 1년을 보내니 어느새 대학에 와 있었다. 그런데 대 학은 나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몇 가지의 필수 이수 규정만 있을 뿐, 이 곳에 들어오기 위해 그토록 심혈을 기울였 던 시험 성적은 아무데도 쓸 데가 없었다. 그 어떤 허들도 없다는 점이 오히려 허허벌판에 내던져졌다는 불안으로 다가와 나

자신에게 묻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내 인생의 가치를 무엇에 두고 시간을 보내야 하는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 이젠 더 이상 넘어야 할 허들을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답을 생각했을 때, 흑백으로 멈춰 있던 지난 날의 나의 시간이 비로소 흐르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렇게 지난 1년은 잔잔하게 소용돌이치며 흘렀다.

앞으로 2년 동안 내가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수도 있고, 미래의 나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 는 생각을 하다 보니, 매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래서 무언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무조건 시도했었다. 고 등학교 때 제일 못했던 과목인 음악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클래식 기타 동아리에 들어갔다. 그저 연주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는 마음이었는데 연주회에도 섰고 지금은 악장까지 맡아 활동하고 있다. 술을 좀더 맛있게 먹고 싶다는 생각에 여름방학 두 달 동안 일주일에 두세 번씩 서울역의 칵테일 학원에 다니면서 조주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위해

학교에서 하는 특강들을 무작정 신청했고, 뮤지컬에 빠져 동기들, 선배들과 싸게 표를 구하거나 VIP석을 지르기도 했다. 이 런 과감한 결정들이 때로는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내가 자유롭게 선택한 일들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공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어, 수학 등 필수 과목을 공부하던 중고등학교 시절, 나는 이 학문들이 미래의 나에게 어떤 중

요성이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다. 해야만 한다니 그저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대학은 나에게 수백 개의 강의를 제시하면서도, 학점은 평균 2.0 이상만 넘으면 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주었다. 나는 성적을 잘 주거나 쉬운 과목들을 거부 하고 나의 생각, 가치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인생 강의’를 듣고 싶었다. 그 결과, 어쩌다 보니 인공지능의 위협으로부터 인

간만의 가치, 아름다움을 찾고 싶다는 생각에 철학과 미학만 1년동안 18학점을 수강했다. 물론 의예과 필수 이수 규정에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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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 사진 1. 2018년 11월 17일 클래식 기타 연주회 사진

▲사진 2. 2019년 1월 2일 아르페지오 동아리 MT 사진.

함된 듣기 싫었던 과목들도 많았다. 수업을 안 듣고 잔 적도 있고, 하루 종일 자체적으로 휴강을 해서 언니와 야구장에 놀러 간 적도 있었다. 이런 일탈이 재미가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의무를 지킬 때 마음이 편하고 더 즐겁다는 것도 깨달았다.

하지만 이런 자유가 매번 좋았던 것만은 아니었다. 작년 3월, 본과의 한 선배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누구를 만날지 말지도

모두 너의 선택이다.” 대학에 와서 제일 낯설게 느꼈던 감정은 허전함이었다. 좋든 싫든 하루 종일 마주칠 반 친구가 있었던 중고등학교와 달리, 대학에서는 같은 과로 묶여 있어도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보다 많았다. 집에 같이 가거나 밥을 먹을

친구가 없을 때도 적지 않았다. 나는 그다지 사교적이지 않은 사람, 흔히 말하는 아싸(아웃사이더) 다. 그런데 그런 나에게도 다가온 소중한 인연들이 있었다. 그 중 클래식 기타 동아리 아르페지오를 빼놓고는 작년 한 해의 설명이 불가능하다. 부원들 과 함께 MT를 가고, 연주회를 준비하고, 웃고 떠들었던 시간이 나의 1년을 빼곡히 채워 놓았다. 학기 초 어색한 분위기에서

도 나에게 먼저 다가와 준 동기들, 부족한 나를 격려하고 끝까지 이끌어주던 선배들, 참 고마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또 생 활 지도 멘토링을 하면서 만난 3명의 동기들, 그리고 지도 교수님이신 김학재 교수님과 정기적으로 저녁 식사를 같이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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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서 따듯한 시간을 보냈었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나의 근황을 알리며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게 많은 의지 가 되었다.

대학에 오기 전, 날이 좋은 날 고개만 들면 보였을 파란 하늘, 늦은 밤의 여유로움과 고요함, 이들이 이렇게 예쁜 것인 줄 몰 랐다. 여행도, 콘서트를 갔던 일도, 고등학교 때의 나라면 상상도 못했을 순간 순간들이었다. 물론 행복하고 가치 있었던 일

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과외, 알바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돈에 집착하게 되어 몸과 정신이 피폐해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에서 차츰 벗어나다 보니, 고등학교 동창들 사이에서 어느새 소문이 퍼져 있었다. “최수연은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면서 즐겁게 사는 것 같더라”.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당황스러웠지만, 사실 즐겁지 않았던 시간들을 찾기 힘들다는 것도 맞

다. 내년이면 이런 생활도 끝이 나고 진짜 의사의 길을 걸어야겠지만, 아직 의대에 왔다는 것도 실감이 나지 않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단 한가지인 것 같다. 바로 내게 주어진 기회들을 충실하게 활용하면서 나의 시간을 다양한 색깔로 빛나도록

하는 것이다. 2학년이 된 올해,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나를 포함한 모든 예과 친구들도 잊지 못할 시간으로 채우기를 바란다.

Date. 2019. 03

익숙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감동: White coat ceremony

의학과3학년 정한별

반복되는 시험으로 인해 언제나 조금은 피곤한 얼굴의 동기들. 2019학년도 White coat ceremony(화이트 코트 세리머니)

가 예정되어 있던 2월 15일에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은 <임상의학입문> 과목의 시험일이기도 했기에 학생 의사가 되어 실습 현장에 나아가기로 다짐하는 행사를 앞두고 있었지만 설렐 틈이 없었던 것이다. 필자 또한 발등에 떨어진 불을 진 화하느라 밤을 하얗게 지새웠기에 마찬가지였다.

시험을 일찍 마친 사람들은 보통 서둘러 자리를 뜬다. 모자란 잠을 조금이라도 채우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날 학생들은 그 소박한 행복을 누릴 수가 없었다. 실습을 앞두고 숙지해야 할 과제 제출용 전산 시스템에 대해 교육이 이어졌 다. 택배를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물건이 집에 가까워질수록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만 같아 초조해지곤 한다. 꼭 필요한 과정이지만 쏟아지는 졸음은 참기가 쉽지 않았다. 달콤한 숙면이 가까운 듯 너무나 멀게 느껴졌

고, 꼿꼿한 자세로 시험을 보던 동기들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오전 일정은 한 시쯤 되어서야 마무리되었다. 본 행사는 3시 반에 예정되어 있었기에, 넉넉히 계산해 봐도 세 시간 정도 밖에는 남지 않았다. 짧은 인사와 함께 우리들은 재

빨리 흩어졌다. 마음이 급했다. 휴식을 취하고 행사에 적합한 상태(?)로 탈바꿈하기까지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촉박했다. 분 명히 그랬다.

그렇지만 두 시간 뒤 다시 만난 학생들은 지금까지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말쑥한 차림을 하고 있었다. 역시 독한 사람들이 다. 다들 이래서 공부를 잘 하는 걸까. 무척 피곤할 텐데 그런 기색은 전혀 찾아보기 어려웠다(물론 필자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해 치장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 간단히 리허설을 진행할 동안 함께 자리를 빛내줄 가족과 친구들이 점차 많아졌다. 행

사가 진행될 어린이병원 제1임상강의실을 비롯해 가족들을 위해 동시 중계가 이루어질 바로 옆 제2임상강의실까지 자리가

가득 찼다. 그 누구도 피곤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행사장에는 생기가 넘쳤다.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는 순간을 목전에 둔 설레는 마음들이 느껴졌다. 행사보다도 그저 얼른 집에 가서 잠을 자고 싶다던 동기들의 푸념은 온데간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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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이윽고 신찬수 의과대학 학장 및 서창석 병원장의 축사로 2019년 White coat ceremony가 시작을 알렸다. 서로의 멋진 모

습에 감탄을 연발하며 떠들썩하던 학생들도 이 순간만큼은 진지한 자세로 선배들의 덕담에 귀를 기울였다. 원론적이고 쉬 워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아무나 지키지 못하는 의사의 가치를 되새기면서, 이를 지켜나가기로 굳게 다짐했다.

다음으로는 지난 2년 동안 본과 3학년 학생들이 거쳐온 순간을 담은 비디오 클립을 시청했다. 4만여 장에 달하는 강의 슬라

이드와 이를 점검하기 위한 총 45번의 시험이 새삼스레 놀라웠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오직 나를 강하게 할 뿐이다’

라는 니체의 인용구가 조금은 낯간지러우면서도 충분히 납득되었다. 영상의 백미는 단연 먼 곳에서 도착한 영상 편지였다. 제주도, 헝가리 그리고 인도네시아까지, 멀리 떨어져 자주 만나기 어려운 부모님이 보낸 축하와 응원을 보며 많은 이들이 눈

시울을 붉혔다. 의학을 공부하고 성장하는 동안 많은 이들의 응원과 지지가 교차해왔음을 되새기고, 이를 건강하게 갚아 나 가기로 함께 다짐했다.

백의(white coat)를 착용하는 다음 순서는 예상보다 신속히 진행되었다. 한 번에 다섯 명의 학생이 차례로 호명되어 나왔 고, 강단에 서 있는 교수들의 도움을 받아 옷을 입었다. 그리고 나서는 교수와 한 번, 좌중에게 한 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

다. 엄숙한 순간이었다. 공연이나 발표를 하는 것도 아닌데다 여러 명의 동기와 함께 강단에 오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미 수많은 매체에서 접해왔던 익숙한 모습이었지만, 많은 이들이 거쳐갔던 것이라고 해서 더 쉬

운 것은 아니었다. 이어지는 선서 역시 마찬가지였다. 수십 년 동안 이 시기를 거쳐간 많은 사람들이 반복해왔을 짧은 문구 였다. 그렇지만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한 단어 한 단어를 엄중히 간직했다. 그래서일까. 행사 직전 리허설에서 크고

작은 실수들이 나왔지만 실전에서는 그 누구도 실수하지 않았다. 어색할 만큼 깨끗하게 다림질된 백의와 마냥 어려 보이는 얼굴까지, 아직 무언가 풋내기 같은 우리는 그렇게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직업 의식이 종언을 고한 시대라는 진단이 지배적인 가운데, 누군가는 이렇듯 반복되는 선언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물론 흰 옷을 입는다고 해서 마술과 같이 우리의 내면이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때가 되면 으레 거쳐가는 행사라 생

각할 수도 있다. 게다가 현실 속에서 초심은 언제나 연약하다. 그러나 우리가 뻔한 것으로부터 벗어나 살았던 적이 과연 있 을까? 백 년 이상 지난 도스토예프스키의 이야기 속에서 여전히 위대함을 발견하는 것은, 그 속에 삶의 실마리가 있기 때문 이다. 우리는 남들이 기뻐한 바로 그 경험 속에서 감격하며, 남들이 넘어진 바로 그 곳에서 절망한다. 인생의 선배들이 걸어

간 길 한 가운데에서 우리는 조금씩 성장해갈 것이다. 익숙하고 예상 가능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감격과 함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3학년 학생들은 여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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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04 올 한해 공감 마당을 책임질 학생 기자를 소개합니다! 1. 박수윤 (본과3)

안녕하세요. 올해 새로이 함춘인사이드의 기사 작성을 맡게 된 의학과 3학년 박수윤이 라고 합니다. 어느새 의과대학 생활을 시작한지도 5년째입니다. 그 동안 많은 것들을 보

고 배웠고, 재미있는 일, 힘든 일을 겪어가며 성장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학교에 정말 많은 애정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저의 시선으로 여러분들께 학교 행사 및 의대 생활의 이모저모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다양하고 재미난 소식 전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2. 정한별 (본과3)

안녕하세요. 작년부터 공감마당 기고를 이어오고 있는 의학과 3학년 정한별입니다. 이 렇게 직접 지면을 통해 인사를 드리는 것은 처음 같네요. 저는 얼마 전 시작한 병원 실습 에 적응하느라 좌충우돌하는 중입니다. 친구들과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삶에서 나아가

새로운 공간에서 경험하는 일들이 쉽지만은 않지만, 덕분에 즐겁고 설렌답니다. 올해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더욱 강화된 인원으로 공감마당을 꾸려가게 되었습니다. 그에 걸 맞는 풍성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감 사합니다.

3. 전승연 (본과2)

안녕하세요. 올해 함춘인사이드에 학생 기자로 참여하게 된 본과 2학년 전승연이라고

합니다. 팍팍한 본과생활이긴 하지만 카페 라떼랑 단팥빵으로 아침 먹기, 졸린 오후에

마카롱 사먹기, 귀가 길에 마로니에 공원에서 들리는 색소폰 소리 듣기 등 소소한 기쁨 을 누리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함춘인사이드를 읽는 것도 저의 이러한 행복 중 하나입니다. 그런 만큼 함춘인사이드에 학생기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다른 분들께도 함춘인사이드가 소소하게나마 일상 속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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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4. 한지윤 (본과2)

안녕하세요. 여러분께 공감 마당을 통해 여러 소식을 들려드리게 될 본과 2학년 학생 기 자 한지윤입니다. 본과 생활을 하며 눈 앞의 공부를 하는 것 만으로도 급급한 1년을 보

내며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생각할 겨를도, 주위를 둘러볼 여유도 점점 사라져 가던 찰나에 함춘인사이드의 기자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색다른 일을 하면서 더 성장

할 수 있는 기회이자, 다양한 소식을 들려드리며 보람도 느낄 수 있는 감사한 기회로 생 각합니다. 저의 기사들이 여러분에게도 좋은 환기의 수단이자 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기 를 바라며 한 해 동안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Date. 2019. 05

의과대학의 학생 문화를 선도해 가다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의 <바람직한 학생 문화 형성을 위한 선언문>

지난 2018년 3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는 <바람직한 학생 문화 형성을 위한 선언문>을 의결하여 발표했다. 학생 자치 단체가 주관하는 어떤 행사에서도 음주, 장기자랑, 선후배 사이의 호칭 등을 강압적으로 요구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이 짤막한 글은 ‘각 학생이 스스로 삶의 방

식을 선택하고 존중 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평범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학생 사회에서 자취 를 감추어가고 있던 인습을 확실히 끊어내겠다는 다짐인 동시에, 아직 시간이 필요한 곳이 있다 면 함께 발맞추어 줄 것을 제안하는 행위였다. ▲ 취재 : 정한별 학생 (본과 3학년)

약 1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일련의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의 학전문대학원,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각각 3월 4일, 12일에 동일한 내용의 선 언문을 인용하여 선포함으로써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가 선도한 변화에 동참한 것이다. 이

는 페이스북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히 공유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집단 내의 인권 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시도였는데 당초 예상보다 더욱 큰 파급력을 갖고 퍼져나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는 새로운 캠페인을 구상 중이다. 교수진, 교직원, 환자, 시설 관리자 등 의과대학 및 서울

대학교병원 공동체를 구성하는 이들에게 우리가 갖추어야 할 자세를 다짐하는 자체 규약을 계획하고 있다. 학생으로서 지 켜야 할 기본적 의무를 포함하는 것은 물론이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이 작업은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다듬어지고 있으 며, 확정이 되는 대로 발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최근 거둔 일련의 성과를 발판으로 학생 사회 및 문화가 발전적으로 개선 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아래는 <바람직한 학생 문화 형성을 위한 선언문> 전문이다. <바람직한 학생 문화 형성을 위한 선언문>

사람은 누구든지 태어남과 동시에 동등한 권리를 가집니다. ‘스스로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존중 받을 권리’ 역시 그 중 하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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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오늘날 인권 감수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학생 사회에서도 감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 학생 자치단체가 주도하는 모든 행사에서 술을 강권하는 행위나 장기자랑

을 강요하는 행위, 선후배 간 호칭을 강요하는 행위가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시대적 요구에 대한 공감대가 의과대학의 학생 사회 내에서 확산된 결과입니다.

이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는 우리의 의지를 더욱 공고히 표명하여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지속, 확대하고자 합니다. 이로써 머지않아 사람을 대상으로 의술을 펼칠 예비 의료인인 우리가 더욱 날카로운 인권 감수성을 갖게 되기를 기원합니 다. 나아가 개인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온전히 존중하는 학생 사회가 자리매김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 학생 자치단체 주관의 모든 행사에서 술을 강제로 권하지 않는다.

하나, 학생 자치단체 주관의 모든 행사에서 원치 않는 장기자랑을 요구하지 않는다. 하나, 학생 자치단체 주관의 모든 행사에서 선후배 간 호칭을 강요하지 않는다.

2018년 3월 2일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

“미술부의 59번째 전시회를 축하합니다”

5월 2일부터 4일까지 학생회관 1층 라운지에서 서울 의대와 간호대 연합으로 이루어진 미술부

가 59번째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따뜻한 봄을 맞아 민들레로 가득한 포스터와 함 께 소개되었습니다. 2019년 봄 전시회는 14명의 신입 부원을 포함해 전체 80명 남짓한 부원들 이 활동을 하는 동아리로 성장하며 선보인 전시회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게 느껴졌습니 다.

전시회는 조형물, 합작, 포토샵을 이용한 그래픽아트, 유화, 수채화 등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되었 ▲ 취재 : 한지윤 학생 (본과 2학년)

습니다. 미술부 지도 교수이신 최진욱 교수님의 말씀처럼 ‘미술부 그림은 학생의 생각을 표현하 는 또 다른 마음의 창’ 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서로 다른 생각 과 감정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된 모습에서 참신한 시도와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준비를 이끈 부장이 ‘봄 전시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께, 전시회가 여러분들의 마

음 한 켠에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기원한다’ 며 했던 인사말처럼 많은 작품들이 마음 속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그 결과물 에 스며있는 창의적인 시도와 작품으로 완성되기까지의 부단한 노력이 결코 우리가 하려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는 걸 느꼈 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미술부의 전시회는 매년 봄, 가을 두 차례 선보입니다. 개성 있는 작품들로 인해 우리의 마음이 따뜻해짐은 물론이요, 다시

금 자신의 일을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도 얻게 해 줄 미술부의 전시회.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길 권합니다. 분명 여러분 의 봄과 가을이 보다 풍성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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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06

졸업사진 촬영과 함께 봄의 정취를 느끼다

졸업사진을 촬영한 본과 4학년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졸업은 아직 일 년 정도 남았 는데도 다같이 학사모를 쓰고 졸업사진을 찍으니 마지막인 것 같아 기분이 참 묘했어요. 하나같 이 예쁘고 멋지던 우리 동기들, 졸업하고 나서도 서로 자주 볼 수 있겠죠?” 라며 장수진 학생이 소감을 전했습니다.

임종원 학생은 “예전에 동아리 선배들이 졸업사진을 찍을 때 저도 함께 찍던 일이 생각나네요.

그 땐 졸업이 엄청 먼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내가 그 자리가 서게 되니 처음엔 느낌이 이상 ▲ 취재 : 박수윤 학생 (본과 3학년)

하더라구요. 과연 내가 졸업할 준비가 된 것일까 하는 걱정이 좀 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졸업 사진을 찍는 순간만큼은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여서인지 그저 유쾌했어요. 날씨 때문에 한 차례 미뤄졌다가 진행된 촬영이라 끝나고 나니 후련한 느낌마저 드네요.” 라고 말했습니다.

졸업 사진을 찍으며 학생들은 의대 생활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학사모를 쓰고 사진기 앞에 앉아 있을 때 아마도 울고 웃었던 의대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을 듯합니 다.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남은 시간 동안 더 예쁘고 아름다운 추억을 쌓고 기쁜 마음으로 졸업하길 바랍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새 출발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 졸업사진 촬영이 한창인 본과 4학년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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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봄날의 축제

따뜻한 봄바람도 잠깐, 기승을 부리던 더위와 함께 중간고사의 폭풍이 휘몰아친 후 드디어 학생 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각 대학의 축제 기간이 돌아왔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도 4월 30일부터 5

월 2일까지 ‘백색소음’이라는 이름으로 축제가 열렸습니다. 서울대학교 축제하는 사람들(이하 축하사)을 중심으로 여러 행사와 공연들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연건 캠 퍼스에서 열리는 축제는 1년에 단 한 번, 가을에 있는 만큼 축제를 즐기고자 오랜만에 관악을 방 문한 많은 연건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축제는 3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학생들이 다같이 참여할 수 있는 미니게임이 많 ▲ 취재 : 한지윤 학생 (본과 2학년)

아졌는데요, 버블 슈트를 입고 달리는 ‘달려달려 쌩쌩’, 물풍선으로 하는 게임인 ‘굴려굴려 팡팡’,

여러 막대 사이에 걸려 있는 고릴라리온을 떨어뜨리지 않고 막대를 꺼내야 하는 ‘떨어져라 쿵쿵’ 등의 컨셉으로 여러 게임들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채로워진 게임 곳곳마다 학생들 역시 예년과

달리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축제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연 역시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따뜻한 봄날을 느끼게 해 줄 어쿠스틱 공연인 ‘한밤의 어쿠스틱’, 디제잉 파티 인 관악전자음악심포지엄, 관악의 춤 장르 총집합을 볼 수 있는 ‘힛더스테이지’ 부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폐막제 공연까지 학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특별히 관악의 축제를 축하 하고자 온 헤이즈와 치즈의 공연 역시 이번 축제 를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축제를 준비해 준 축하사 학생들은 ‘3일 동안 우리는 비록 몸이 으스러지고 때로는 함께 눈물도 흘렸지만 그런 만큼 수많은

사람들에게 청춘의 행복을 안겨주었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도 웃을 수 있었다’며 소회를 털어놓았습니다. 그들의 노 고만큼 많은 사람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또 한 학기를 잘 마무리해 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었으면 합니다.

▲ 어쿠스틱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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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07

열심히 공부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 간식사업 안내

6월 12일 수요일 오후 6시 융합의생명교육연구관(융합관) 앞에서 총학생회 주관 간식사업이 있 었습니다. 당일 융합관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통해 간식사업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번 간식사업에서는 학생증을 제시하면 BHC 콜팝 혹은 서브웨이 베지 샌드위치를 선택할 수 있 었습니다.

식사업에 대하여 의과대학 학생회장인 육강민 학생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 취재 : 박수윤 학생 (본과 3학년)

Q 간식사업이 이제까지 여러 번 진행되었는데 총학생회 주관으로 나올 때도 있었고, 의과대학 학 생회 주관으로 나올 때도 있었는데 두 간식사업이 같은 것인지 궁금하네요.

A 간식사업은 총학생회 주관 간식사업과 의과대학 학생회 주관 간식사업으로 나뉩니다. 총학생

회 주관 간식사업은 학교의 지원과 학생회비, 업체의 후원을 기반으로 한 학기에 두 번(중간고사, 기말고사 기간) 진행됩니 다. 의과대학 학생회 주관 간식사업은 의과대학 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로 총학생회에서 일부 지원을 받아 한 학기에 한 번 진행됩니다.

Q 2018년 1학기부터는 의과대학 학생회 주관 간식사업에서도 비건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하기 시작했던 것 같 은데요, 비건 메뉴에 대한 요청이 있었던 것인지, 학생회 내에서 회의를 거쳐 결정한 것인지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A 2018년 3월 바람직한 학생 문화 형성을 위한 선언문을 작성하였는데 이

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였던 것이 다양성의 존중이었습니다. 그 연장선으로 사회대 간식사업을 참고하여 의과대학 간식사업에도 비건메뉴

를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주위에 채식주의자가 없는 게 아니었고,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 시대적인 흐름이라고도 생 각합니다.

Q 콜팝, 싸이버거, 도너츠, 백설기 등 간식사업의 메뉴가 다양한 편인데 메 뉴 선정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네요.

A 이번 학기 기준으로 싸이버거와 콜팝은 총학생회 간식사업 메뉴였고, 도

너츠는 의대 간식사업 메뉴였습니다. 메뉴는 먹기 간편함, 가격, 인기가 많 을지를 고려하고 이전에 했던 간식사업을 참고해서 선정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보듬어 주고 싶어하는 총학생회와 의과대학 학생회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 로도 간식사업이 지치고 힘든 시험 기간에 한 줄기 단비 같은 행사가 되었 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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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식사업 안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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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의학연구 프로그램(구승엽 교수) 조은 학생 ‘인공 난소’ 논문 SCI학술지 게재

지난 2019년 5월 6일,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 지도 의학연구 프로그램을 통하여 의학과 조은 학

생이 제1 저자로 참여한 ‘A New Possibility in Fertility Preservation: the Artificial Ovary” 논문이 재생의학분야 권위지인 Journal of Tissue Engineering and Regenerative Medicine (impact factor: 4.089)에 전자출판 (E-pub) 되었습니다. 이에 함춘인사이드 정한별 학생기자 가 구승엽 교수님, 조은 학생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구승엽 교수님, 조은 지도학생의 논문 게재를 축하 드립니다. ▲ 취재 : 정한별 학생 (본과 3학년)

Q : 본 논문에서 다루는 ‘인공 난소’가 조

금 생소하면서도 흥미로웠습니다. 전문가

이신 교수님의 시선으로 볼 때 인공 난소 기술의 발전 상황이 어떠한지 간략히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그러한 관점에서 이번 조 은 학생의 논문이 갖는 의의도 소개해 주세요.

A : 대개 ‘인공 장기’라고 하면 인공적으로 새로이 장기를 생성하는 개념으로 생각을 하시는데, 이와 달리 ‘인공 난소’는 난소 내 난포 (ovarian follicle)로 부터 성숙 난자를 획득하고 호르몬 분비 기능을

대체한다는 개념이라는 부분을 언급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 구승엽 교수(산부인과학교실) 조 은 (의학과 4학년)

인공 난소는 최근 생식의과학 분야에서 핫 이슈인 가임력 보존 및 생식노화 관리와도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부분으로 관련 기술은 이제 도입기를 거쳐 성장기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성숙 난포의 체외성숙을 기본 으로 이를 도와주는 역할의 생체재료, 체외에서의 난포 형성, 줄기세포로부터 난포 및 난자의 분화 등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

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조은 학생의 논문은 위의 모든 부분에 관해 살펴보고, 임상적으로 인공 난소 이식 시에 필요 한 임상적용 부분까지 고민한 논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 2년 전 선택교과 수업에서 만난 인연이 이렇게 오래 지속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의학과 학부학생과 진행한 약 2년간의 연구 과정이 어떠셨나요? 일화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 선택교과 수업에서 만난 조은 학생은 눈빛이 맑은, 매우 성실한 학생 이었습니다. 과학적 지식이 해박하여 기초적인 지

식 수준이 상당했기 때문에, 심화된 내용도 잘 이해하여, 기억에 남는 학생 이었습니다. 때문에 의학연구 과정을 저의 연구 실로 지원한 것을 알았을 때 매우 기뻤습니다. 의학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연구원과 다름없는 성

실한 실험실 생활을 하고 연구내용의 특성상 주말에도 자주 실험을 수행하였으며, 쉼 없이 논문 공부, 작성 및 실험을 진행 하는 모습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논문 작성 기간 동안 인공 난소 연구 관련 학회가 있었는데, 참석하여 외국인 연자에게 상

당한 수준의 질문을 하는 것을 보고, 정말 이 테마에 관한 이해도가 깊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논문을 게

재한 잡지는 category 내 rank가 높고 rejection rate가 높아 중견 연구자들도 상당히 게재하기 어려운 잡지로서 그 동안 관련 논문 게재가 거의 없었던 새로운 주제에 대한 논문으로 조은 학생이 큰 일을 했다고 평가됩니다. 그리고 의학연구 과

정에 같이 참여했던 이지한 학생도 유방암 여성에서 골밀도와 자궁내막 상관관계에 대한 원저 논문을 최근에 투고하였습니

다. 벤치내 실험도 수행하면서 EMR사용법을 배워가며 임상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통계작업까지 해야 하는 과정을 최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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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끈기 있게 완수해 주어서 이 또한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 학교 일정을 소화하느라, 혹은 참여하는 방법을 잘 모르거나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의학 연구에 관심이 있음에도 불구하 고 실천 단계까지 나아가는 학생들이 적은 편입니다. 혹시 교수님께서 해주실 만한 조언이 있을까요?

A : 제가 학생일 때는 모든 과목이 전공필수라서 수강신청이 매우 간단했습니다. 최근에는 새 교육과정이 시행되어 지금 학 생들에게는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되고 부럽습니다. 다른 어떤 대학생보다 바쁜 학생들이 의대생들일 것입니다. 잘 몰라서,

생각보다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 해서, 내가 배우려던 것과 달라서 등등 학생들을 주저하게 하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연구

라는 것은 그때그때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을 연구의 과정으로 생각해서 인내심을 갖고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

니다. 학부과정 중에는 연속적으로 하지는 못하더라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늘 제 자 리인 것 같은 시간들이 지나면 어느새 성장해 있을 테니 두려워하지 말고 문을 두드리시기 바랍니다. 이번 연구와 같이 학

생이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연구를 수행하는 동안 경험적 기술적 지원은 저와 제 연구를 도와주시는 연구교수님께서 아낌없이 해드릴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조은님, SCI학술지에 제1 저자로 논문을 등재하시게 된 것을 축하 드립니다.

Q : 우선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진행하신 연구 및 논문에 대해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 저는 본과 2학년 2학기 의학연구 10주 동안 산부인과 교실 구승엽 교수님 연구실에서, 인공난소에 관한 리뷰 논문을 작

성하고, 줄기세포 배양법을 익히면서 난소암 항암제 관련한 실험에 참여하였습니다. 인공난소는 조직공학, 재생의학, 줄기 세포 등을 응용하여 고안되고 있는, 현재 동물 실험 단계에 있는 가임력 보존법입니다. 가임기에 도달하지 않아 성숙된 난자 를 가지고 있지 않은 청소년기 백혈병 여아 환자나, 난소암이나 난소로의 암 전이가 있는 환자 등에서 현재 대표적인 가임력

보존 방법인 난자 동결 보존과 배아 동결 보존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난소 조직으로부터 난포를 분리하고 냉 동 보존하였다가, 후에 난포를 성숙시켜 생체 재료로 만들어진 이식체와 결합시킨 후 이식하여 가임력을 보존하는 것을 목 표로 합니다.

Q : ‘인공 난소’라는 개념이 생소하면서도 상당히 흥미로워요. 이렇듯 최신 연구 동향을 고찰, 분석하는 리뷰(review) 논문을 작성하신 과정, 혹은 그 동안의 경험이 궁금합니다. 어려웠던 점이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려요.

A : 네, 저도 공학과 의학을 아우르는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의학연구 과정을 시작할 당시에 저에게는 생소한 분야 이다 보니 조금 막막한 감이 있었지만, 구승엽 교수님과 김윤영 연구 교수님을 연구실에서 자주 뵐 수 있어, 논문을 읽고 찾 아보아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은 여쭈어 볼 수 있었습니다. 자주 feedback을 받으라고 하셨고, 바쁘신 중에도 많이 가

르쳐주셨습니다. 또 시기가 잘 맞아, 의학 연구 과정 중 관련된 주제의 3개의 학회들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교수님께

서 많이 배우고 오라고 참석을 장려하여 주셨습니다. 학회에서 연구자분들께 출판된 논문에는 나와있지 않아 궁금했던 점 들을 여쭈어 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에피소드라면, 인공 난소 논문을 작성하며 그린 Figure에서 Follicle을 이루는 cell 한 개씩 애정을 가지고 직접 그린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Q : 연구 과정을 지도해주신 산부인과의 구승엽 교수님과는 본과 2학년이실 때 처음 만나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로부터 2년 이 지나기까지 인연을 지속해 연구를 이어나가셨다는 점이 인상적인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학교 일정을 소화하면서 연 구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에서 겪은 경험이나 후일담도 듣고 싶습니다.

A : 세포 실험은 본과 2학년 의학연구2 과정으로 제가 참여하는 부분은 마무리 하였고, 크리스마스 며칠 전 의학연구 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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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주에 인공난소 리뷰 논문을 투고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약 1년 4개월 동안 3번의 editing과정을 거쳤습니다. 제가 의학 연구2 과정 동안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즐겁게 배우며 작성한 논문이기 때문에 잘 마무리하고 싶었습니다. 3학년 주 말에 짬짬이 수정 및 보완작업을 하였고, 구승엽 교수님과 김윤영 연구 교수님께서도 배려해주시고 도와주셨습니다.

Date. 2019. 08

51대 학생회 ‘비행’ 소개

지난 1월 서울의대에는 51대 학생회 ‘비행’이 새로운 활보를 시작했습니다. 서울의대 학생회가

시작한지 새로운 반 세기가 시작되는 학생회이자, 한 번의 선거가 무산된 후 다시 투표가 재개되 며 결정된 학생회인 만큼 그들의 각오도 남달랐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의 의

견을 대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보인 학생회를 소개하기 위해 학생 회장인 본과 2학년 육강민 학생과 부학생회장인 본과 2학년 정현수 학생을 모셔보았습니다.

▲ 취재 : 한지윤 학생 (본과 2학년)

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육강민: 안녕하세요! 제51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장 육강민입니다.

정현수: 안녕하세요, 부학생회장을 하고 있는 본과 2학년 정현수라고 합니다.

Q. 긴 학기가 끝나고, 짧은 방학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보내시고 계시나요?

육강민: 벌써 방학의 1/3이 지났는데, 사실 날짜로는 일주일밖에 안 되어서 딱히 특별한 활동을 하지는 않았어요.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요즘은 밀린 게임을 많이 하는 것 같네요. (웃음)

정현수: 부산 집에 내려와서 쉬고 있어요. 한 학기 동안 방전된 에너지를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하고 있습니다. 학생 회 일은 틈틈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요.

Q. ‘새로운 50년을 위한 첫 도약, 비행’이라는 이름의 51대 학생회가 출범한 지도 7개월이 넘어가고 있는데요, 학생회의 이름 을 ‘비행’이라고 지은 계기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요?

육강민: 출마하기 전, 당시 저희 선본원이었던 조창웅 학우와 셋이서 학생회 이름을 엄청 고민했어요. 선거가 한번 무산된

이후 출마를 결정해서 시간은 촉박한데 이름은 안 떠오르고, ‘51대 학생회니까 이름을 51로 하자.’ ‘이름이 뭐 중요하냐 이 름 없이 하자.’ 이런 얘기들이 오고 갔는데 생각해보니 51대면 새로운 반세기의 시작이라 볼 수 있겠더라고요. 근 몇 년 사이 에 의과대학 학생회가 많은 발전을 이뤄왔는데 이를 유지하면서도 저희만의 색깔을 입혀 새로운 50년의 출발에 걸맞은 학 생회가 되자는 의미에서 ‘비행’으로 짓게 되었습니다.

정현수: 선본 이름을 생각해보다가, 저와 강민이가 둘 다 ‘딴짓’을 열심히 한다는 걸 발견했어요. 강민이는 밴드를 열심히 해 왔고 저는 연극과 뮤지컬을 했었어요. 이러한 저희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보자는 생각에 어딘가 조금은 삐딱한 ‘비행’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던 것 같아요. 51대 학생회 선거라는 점에서 새로운 50년의 시작과 하늘을 나는 ‘비행’이 주는 이미지도 잘 맞 아 떨어진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육강민: 맞아 장난 식으로 비행 청소년 이런 얘기도 나왔었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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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Q. 지금까지 학생회가 해 왔던 일들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육강민: 제 임기가 시작하고 가장 처음에 했던 일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의학과 1학년 대표단은 보통 1월 초에 열리는 골학 오리엔테이션 마지막 날에 뽑는데,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어요. 안 뽑을 수는 없으니 어느 정도 강제성이 생길 수밖에 없

었어요. 이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학우들도 꽤 있었지요. 이를 해결하고자 올해 골학 오리엔테이션에선 수의대에서 대 표를 뽑는 방식을 차용해보았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수의대에서 대표를 뽑는 방식: 지원자를 받고, 다른 사람의 추천을 받 은 후, 추천을 거절한 사람과 휴학 등의 사유로 업무가 불가능한 사람을 제외한 후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 이후 의예과 1학 년 대표, 부대표를 뽑을 때도 이 방식을 사용하였고 장차 모든 학년에 이 방식을 써볼까 해요. 다른 학년들이 사용하는 카카 오톡 투표는 익명성이 보장되지만 투표 인원수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미 결과가 뻔하다고 생각되면 학우들이 투표를 안 하 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정현수: 명예 서약을 준비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계속해서 필요성이 제기되었던 일인데, 드디어 명예 서약 내용을 완 성하고 선포식을 준비 중이에요. 이 과정에서 명예서약 TF팀과 의견을 나누고 의과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학 우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 뜻 깊었어요. 학업 부담에 치이던 와중에, 잠시 멈추어 ‘명예로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의

모습이 무엇인지 고민해본 시간은 정말 소중했습니다. 선포식을 통하여 학우들과 다시 한 번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수 있 는 기회가 생기기를 바라요. 상시 운영하고 있는 여러 복지사업도 뿌듯하죠. 비 오는 날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양심우산을 찾

고 불편한 일이 생기면 학생회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문의를 주면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학우들이 학생회를 ‘도움을 주는 곳’으로 인식하고 이용한다는 뜻이니까요.

Q. 힘든 본과 생활 동안 많은 일들을 하는 것이, 또 학생들을 대표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닐 것 같은데, 학생회장, 부학생 회장을 맡으면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육강민: 가장 힘든 점은 아무래도 회장이다 보니 제가 있어야 하는 자리가 많다는 것이에요. 학생회 내부적인 일이든 학생회 외부적인 일이든 제가 그 일에 얼마나 관여하였든 결국 최종결정을 내리게 되는 건 저인 경우가 많거든요. 일이 적지 않은

점도 있고 학업과 병행하는 것도 부담이 되긴 하지만 아무래도 저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건 회장이라는 직책이 주는 무게인

것 같아요. 한가지 예를 들자면, 총학생회장단과 각 단과대 회장들이 모여 회의하는 총운영위원회라는 기구가 있는데 거의 매주 회의가 있어요. 관악까지 가서 몇 시간씩 회의하고 또 이 회의 결과가 16000 명의 학우들에게 영향을 주기에 보통 부 담이 되는게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회장님들이 정말 좋은 친구들이고 이런 회의를 통해 관악과 연건이 조금 더 이어질 수 있 어서 뿌듯한 면도 있어요.

정현수: 학업과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게 가장 어려워요. 시험이 자주 있다 보니 업무를 하다가 호흡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 던 것 같아요. 학생회 친구들과 다같이 즐겁게 1년간 활동했으면 하는데, 뜻하지 않게 업무를 많이 줄 때가 있어 미안하기도 하고요.

Q. 네. 힘든 점이 아주 많으셨을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어떤 생각으로 다시 추진력을 얻었던 것 같나요? 학생회장, 부학생회 장을 하게 된 계기와도 비슷한 질문일 것 같네요.

정현수: 자리가 주는 책임감과 학생회 사람들의 좋은 기운 덕에 계속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손 놓고 있으면 학우들이 당연히

받아야 하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동시에 우리가 어떤 활동을 하면 그 결과가 바로 보인다는 점에서 굉 장히 재미있기도 해요. 함께 일하는 학생회 사람들이 다들 열정 넘치고 유쾌한 사람들이라,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즐겁게 활동하고 있어요. 학생담당교수님들과 행정실 선생님들의 도움도 굉장히 많이 받고 있고요.

육강민: 현수 답변이 너무 모법답안인데… 저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힘들다는 생각이 줄어들고 다시 추진력을 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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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본과 2학년 정현수 부학생회장, 본과 2학년 육강민 학생회장

되었던 것 같아요. 부회장님이 똑 부러져서 의지가 많이 되는 것도 크고요. Q. 앞으로의 활동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나 포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육강민: 2학기엔 1학기보다 더 많은 학생회 행사가 있을 예정이에요. 연건 페스티벌 위크와 서연제를 학우들이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할 것이고, 1학기 학생회 사업 피드백 설문조사를 통해 어떻게 해야 더 많은 학우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지 고민하여 2학기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현수: 학생회의 내실을 다지는 업무도 열심히 하려고 해요. 회계 내역을 공개하고 학생회 비품 리스트를 만드는 일도 그

일환이었죠. 학생회 내부의 업무 방식과 회의 방식도 개편해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외부적으로 티가 많이 나는 일은 아니지 만, 항상 더 나은 학생회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육강민, 정현수 학우님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인터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들을 비롯한 여

러 학생회 구성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해 기대를 가져 봅니다. 앞에서 소개되었지만, 여러 학

우들과 긴 시간 동안 준비한 ‘명예 서약’은 10월 11일 오후 6시 ‘명예 선포식’을 통해 소개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리며, 51대 학생회에게도 큰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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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 09

위인들과의 팬미팅: 모스크바 여행기

모스크바로 출국하기 전 면세점을 구경하고 있는데 내 이름이 불렸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어 여권을 제시하고 값을 치르려던 참이었다. 순간 면세점 직원과 눈이 마주쳤고,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 불길한 예감을 주고받았다. 부친 짐이 잘못됐을까? 좌석을 잘못 골랐나? 가능한 온갖 시나 리오를 떠올리며 뛰어갔다.

허겁지겁 카운터에 도착하자, 직원이 알듯말듯한 표정을 지으며 여권과 탑승권을 보여달라고 했

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여권 정보를 잘못 입력했나보다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우물쭈물 내 민 탑승권을 잠시 확인한 그녀가 갑자기 탑승권을 찢어버렸다. ‘뭐야. 여행 망한 거니?’ 오만가지 ▲ 취재 : 정한별 학생 (본과 3학년)

생각이 스치는 와중에 그녀가 싱긋 웃더니 새로운 표를 내밀었다. "럭키하시네요. 비즈니스석 타 고 가시게 됐어요."

출발부터 예감이 좋았던 이번 여행은 꽤 갑작스럽게 결정됐다. 종강 무렵, 방학이 고작 2주 남짓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나는 크게 분노(?)했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턱없이 짧았기 때문이다. 학기가 도무지 끝나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구나 싶었다. 하지만 원통함도 잠시, 마음이 몹시 바빠졌다. 이 짧은 방학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뭔가 거대한 계획을 세워야겠다고 다짐했다.

모스크바를 여행지로 선택하기까지는 별로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나에게 거대한 계획이란 한국 바깥으로 떠나는

것을 의미했는데, 곧바로 현지에 체류 중인 가장 친한 친구 A가 떠올랐다. 그가 있는 곳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미 나에

게 모스크바는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지였다. 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난 A는 당시 배운 러시아어와(필자는 외국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관련 문화에 대한 관심을 대학교에서까지 이어나갔고, 작년에 유학을 떠났다. 조심스레 연락을 해보았더니 마침

방학을 보내고 있던 A가 크게 반겼다. 흥분된 말투로 일주일간의 계획을 짜두겠다고 하면서, 나에게 꼭 보고 싶은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오라는 주문을 했다.

좀체 계획성이라고는 없는 나는 그제서야 고민을 시작했다. 친구 말고 또 무엇을 보고 올까. 장장 이틀 간의 고심 끝에 생각

해낸 단 한 가지의 주제는 ‘팬미팅’이었다. 그동안 내가 사랑해왔던 러시아의 음악가들, 문학가들을 만나는 여행을 하기로 했다.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예프, 라흐마니노프,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등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남긴 작품을 향유해 왔지만, 그들과 그 이상의 교감을 할 수 없다는 점이 항상 섭섭했다. 마치 바닥에 흩어져 있는 빵조각만 더듬더듬 따라가는 헨젤과 그레텔처럼. 그래서 나는 직접 그들의 얼굴을 보고, 악보를 읽고, 그들이 머물다 간 터전을 걸어 보기로 했다.

드디어 우리는 일요일(7월 21일) 아침에 만났다. 아침 5시쯤 세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해 현지 SIM 카드를 구매한 뒤 택시

를 잡았다. 현지에도 한국과 비슷한 택시 어플리케이션이 있어서, 목적지의 주소와 결제 정보를 입력하고 나니 금세 매칭이 되었다. 반려동물 동반 여부, 동승자 수, 장애 여부 등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최근에 올림픽, 월드

컵을 치른 나라답다고 생각했다. 30분 남짓 걸려 도착한 집 앞에서 15분쯤 기다리자 반갑고 익숙한 얼굴이 멀리서 보였다. 모스크바 남동쪽에 위치한 소치에서 휴양을 마치고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A였다.

광활한 러시아를 여행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건 체력이다. 땅이 워낙 넓어 어느 곳을 가든 많이 걸어야 하기 때

문이다(실제로 필자는 일주일의 여행 동안 총 107.9km를 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각자의 짐을 풀고 난 뒤 거의 곧바로 집을 나섰다. 언제나 그렇듯 나의 오랜 친구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내가 비즈니스석을 타고 편하게 온 덕 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어쨌든, 그렇게 꽉꽉 눌러 담은 일주일 여행이 시작되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시간들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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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지면상 가장 기억에 남는 몇몇 순간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위대한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가다

200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노보데비치 수도원은 16, 17세기에 건축되었다. 차르 일가 및 귀족 여성들이 이곳

에서 예배를 드렸고, 죽은 뒤에는 수도원 내의 묘지에 묻혔다. 당시 유행하던 ‘모스크바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뛰어난 장식 기법과 그자체로 커다란 역사적 가치를 갖지만, 나에게는 다른 의미로 중요했다. 성당 주변 묘지에 러시아의 뛰 어난 지식인, 예술가, 군인들이 묻혀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묻히는 것이 일종의 명예였던 셈이다.

묘지에 들어서니 수많은 이름이 적힌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전체를 여러 구역으로 나누고, 각 사람의 묘지에 일련번호를 부여해 그 위치가 어디인지 알려주고 있었다. 러시아 대내외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던 인물들이 무척 많았지만, 우선 프로코

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의 무덤을 찾았다. 그렇지만 실제로 그 위치를 정확히 찾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일단 묘지

자체가 너무 컸던 데다, 좀 더 최근의 유명 인사들이 묻힌 구역으로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한참을 헤맸다. 결국 근처에 앉아 있던 기념품 가게 주인 아저씨에게 도움을 받고 나서야 제 위치를 찾을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쇼스타코비치의 묘비였다(위 사진). 자신의 이름을 구성하는 독일어 알파벳을 따서 만든 D-S-

C-H(순서대로 레-미b-도-시이며, ‘D’mitri ‘SCH’ostakowitsch에서 유래했다) 음형이 새겨져 있어 친숙한 느낌을 주었다. 이는 실제로 그의 중기 이후 작품 대부분에서 빈번히 사용되었는데, 요즘으로 비유하자면 박진영이 자신의 곡 시작 부분에 ‘JYP’라는 랩을 달아두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작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의 선율을 마음속으로 흥얼거리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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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예프, 스크리아빈 그리고 체호프(순서대로 아래 왼쪽, 가운데, 오른쪽 사진)의 묘비도 보였다. 이외에도 루빈스타인, 고골

등 문학사, 음악사적으로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이들의 묘비가 모두 모여 있었다. 지금도 이곳을 찾아와 헌화를 하고 그들을 기

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들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뭉클했다. 여전히 나는 그저 그들의 흔적만을 좇을 뿐이지만, 왠지 모르 게 우리 사이에 조금 더 강한 유대가 생긴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직접 만나서 악수하고 응원해줄 수는 없지만, 나만을 위 한 팬미팅이 성사된 것 같았다. 당신을 만나러 이렇게 멀리에서 날아온 사람도 있다고, 마음 속으로 편지를 써 보았다.

왠지 으스스한 무덤 토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톨스토이를 만난 건 모스크바에서 약 200km 가량 떨어진 툴라(Тула)에서였 다. 귀족이었던 그와 그의 가문은 상당히 넓은 영지를 소유했고, 그는 이곳에서 전원의 삶을 즐기며 주요 작품을 저술했다. < 안나 카레리나> 속에서 작가가 레빈이라는 분신을 통해 소박한 삶을 찬미한 이유가 짐작되었다(물론 여기에는 약간의 어폐

가 있다. 그는 어쨌든 귀족이었다). 그의 무덤 역시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무척 검소했다. 꽃이 놓여있지 않았다면 미처 발 견하지 못하고 지나쳤을 것 같은 이 무덤에는 묘비조차 없이 최소한의 수준으로만 단장이 되어있었다. 그가 인류에 남긴 위대 한 유산을 떠올려보고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았다.

작은 꿈을 이룬 순간

톨스토이 영지를 방문한 날의 백미는 단연 야스나야 폴랴나(Ясная поляна)였다. 볕이 드는 들판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곳 은 톨스토이 영지 외곽을 둘러싼 숲 및 초지다. 산이 많은 데다 고른 지형의 대부분이 경작지로 활용되는 한국과 달리, 러시아

에는 자연 상태 그대로 광활히 펼쳐진 초지가 참 많다. 영지 바깥으로 걸어나가면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질 거라는 오디오 가

이드 어플리케이션의(정말 편리한 세상이다!) 권유에 따라 도착한 곳에서, 나는 나지막한 탄성을 뱉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들 판과 허벅지 높이 정도까지 자라 바람에 흔들거리는 이름 모를 한해살이 풀들 때문이었다.

한참 말 없이 들판을 둘러보던 나를 친구가 재촉했다. 하드코어 트래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역시 A다웠다. 나는 싱긋 웃고는 친구를 따라 들판을 가로질러 걸어갔다. 사람이라고는 거의 한 명도 없는 그 조용한 곳을 걸어나가면서, 유투브에 다

운로드 해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틀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평화롭게 걸으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연주를 들을 수 있다니. 어린 시절 즐겨 보던 TV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거장들의 음악을 들려 주면서 유럽 어딘가의 평화로운 마을을 비춰주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소 무성의한 영상 클리셰에 왜 그렇게 마음이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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렜는지 모르겠다. 베토벤의 전원교향곡과 함께 이삭 줍는 농부들이 교차했고, 쇼팽의 바르카롤(Barcarolle: 뱃노래)과 함께

베네치아의 곤돌라가 지나갔던 기억이 난다. 언젠가 어른이 되면 꼭 저런 곳에 가서, 저런 음악을 다시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 했었다. 그러니까 나는 이곳에서 작은 꿈을 이룬 셈이었다.

물론 평화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하늘이 조금씩 궂어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비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흙길이 얼음판마냥 미끄러워지기 시작했는데 마을까지는 아직 한참 걸어나가야했다. 여행 중에 갑작스럽게 발 생하는 일이나 날씨 같은 것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지만,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신발에 물이 괴어 진득거리기 시작할 무렵이었던 것 같다. 결국 앞서가던 A가 크게 미끄러져 흙바닥에 나뒹굴었다. 길이 아

주 부드러워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친구는 존엄성을 상실한 몰골이 되고 말았다. 처음에는 걱정이 되었다가 이내 상황 이 너무 웃겨서 한참을 박장대소했다. 그리고 A 역시 결국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오히려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우리는

될 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다시 걸어나갔다. 걷잡을 수 없이 온 몸이 젖어오고 빗방울이 더욱 굵어졌지만, 왠지 모르게 기분

이 상쾌해졌다. 그래서일까. 그제서야 비가 떨어지는 소리와 이로 인해 수풀이 사각거리며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 했다. 참 멋진 순간이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이었고, 우린 여전히 기 분이 좋았다.

한참을 걸어 드디어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긴장이 풀리자 그제서야 우리가 무척이나 배고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와

중에도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부지런히 인터넷을 뒤져보았다. 다행히 바로 근처에 톨스토이 부인의 레 시피 대로 요리하는 곳이 있다는 흥미로운 정보를 발견했다. 숙소로 복귀하기 위해 우리가 이용할 기차역과 가까운 곳이기

도 했다. 식당에 들어가 흙에 젖은 옷을 간단히 정리하고 주문을 했다. 얼마나 충실히 고증을 해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와 상관없이 음식은 충분히 맛있었다. 인적이 많지 않은 동네에 홀딱 젖은 채로 등장한 아시아인 두 명이 신기하고 짠했는지 주

인 아주머니가 말을 걸어왔다. A가 자초지종을 이야기를 하던 와중에, 마침 우리가 갈 예정이었던 기차역이 주요 화두가 되 었다. 그러자 친절한 아주머니가 직접 우리를 데려다주겠다며 앞장섰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가져다준 새로운 행운이었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아주머니가 들려준 이야기에 따르면, 이 지역을 적극적으로 관광지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10여 년쯤 전

에 있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진행이 지지부진해졌다고 한다. 당시에 지어졌던 호텔 역시 완공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개 업조차 해보지 못하고 폐건물이 되었다고 했다. 행정 수준에서 뭔가가 크게 엎어진 게 아닌가 싶었다. 우리가 향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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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마찬가지여서, 지금은 열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이 되어버렸다고 그녀가 덧붙였다(!). 순간 통역을 해주는 A와 그 이야 기를 듣고 있던 나 모두 동시에 커다래진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알고 보니 아주머니는 우리가 그 역을 관광삼아 둘러

보겠거니 생각했던 것이었다. 순식간에 불안에 휩싸여 부랴부랴 확인을 해보았다. 다행히 우리가 가진 정보가 맞았고, 모스

크바로 향하는 기차가 하루에 단 두 번 정차한다고 했다. 그야말로 간이역이었다. 동네 사람마저 모르고 있는 기차편에 올라 여권을 제시하고 나서야 내심 떨치지 못한 불안감이 해소되었다. 역무원 한 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어 외로운 느낌마저 드는 작은 역을 우리는 그렇게 떠났다.

숙소로 돌아가는 기차 속에서,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천천히 되짚어보았다. 이미 여행을 떠나며 바라던 거의 모든 것을 여행

4 일차에 이루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머지 사흘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고 무엇을 경험하든 선물처럼 받아들여야겠다고 다

짐했다. 물론 그 이후의 일정 역시 완벽했다. 또 다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콜로멘스코예 성당(Коломенское), 냉전 시대에 활용되었던 지하 18층 깊이의 제42벙커, 프로코피예프의 생가에서 보았던 자필 악보들, 모스크바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었던 유람선 투어 등등. 하루하루가 나에게 선물이었다. 그 모든 이야기를 이곳에서 다 할 수는 없겠지만 나의 여행이 무척이나 즐거웠다는 사실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러시아 특유의 업무 속도를 과소평가한 나머지 출국 시간을 간신히 맞춘 마지막 날 마저도. 매 순간이 강렬한 추억으로 남을 일주일간의 여행이, 그리고 짧아서 아쉬운 방학이 그렇게 끝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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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면 더 행복한 공동구매

의과대학 학생이라면 공동구매를 한 번쯤 해봤을 것입니다. 학생회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에 대하여 공동구매를 진행합니다. 공동구매 품목은 의과대학을 상징하는 과잠과 돕바

부터 시작해서 공부에 필요한 교과서, CPX/OSCE 학습서, 국시 기출 문제집과 같은 다양한 서적 과 실습에 필요한 가운, 청진기, 펜 라이트, 해머, 고글, 방독면까지 다양합니다. 이번 9월호에서

는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본과 3학년 학번 총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공동구매에 대한 학생 들의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 취재 : 박수윤 학생 (본과 3학년)

- 본과 3학년 학번 총무와의 인터뷰 -

Q) 공동구매를 하면 가격적인 이득이 큰 가요? 보통 얼마나 할인이 되는 편인지요?

A) 보통 공동구매로 연계 되어있는 회사에서 가격을 정하고 오는 편입니다. 할인율이 정해져 있

는 것은 아니고 KMLE 세트와 같이 주문량이 많을수록 할인이 더 많이 되는 편입니다.

Q) 신청인원이 적으면 공동구매 항목이 취소가 되나요, 아니면 적은 개수라도 주문이 들어가나요? A) 적은 개수라도 학교 공동구매 명목으로 사면 대부분 공구가로 이뤄집니다.

Q) 마지막으로 공동구매를 진행하면서 힘들었던 점이나 좋았던 점을 말해주세요!

A) 공동구매가 이루어지는 모든 도서 및 물품들을 학우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홍보가 들어오면 대개 공지를 합니다. 그 러다 보니 공동구매가 이루어지는 시기가 제각각 이어서 주문을 수합하고 절차를 진행하는 횟수가 많아지는 것이 어려운

점이라고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끔 입금을 기한 내에 해주지 않는 학우들을 재촉해야 하는 점도 어려웠고, 공동구매 물품을 분배할 때 정해진 기간에 가져가지 않아 나중에 찾으러 왔을 때 물품이 분실되어 곤란했던 점도 있었습니다. 여러 가 지로 어려운 점이 많지만 그래도 학우들에게 좋은 도서나 물품을 알리고 공부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됩니다. - 공동구매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 및 의견 조사 -

공동구매 제도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15명의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었을 때 모두가 만족한다고 대답해주었습니다. 필요한 물품을 직접 찾 아보지 않아도 되고, 싸게 살 수 있어 좋았다고 합니다. 공동구매의 만족도를 더 높이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은 없는지 물어보았습니다.

Q) 공동구매를 진행할 때 어떤 점들이 보완되면 좋을까요?

A) 정말 많은 사람이 매년 책을 사는 만큼 가격적인 이득이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실습 가운은 너무 비싼 것 같아 요.A) 아직 발간되지 않은 책이라면 예상 전달 날짜를 정확하게 공지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필요한 시기에 배송이 오지 않아 불편했던 적이 있어요.A) 물품관리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량이 안 맞거나 훼손, 도난 되는 경우가 있는데 주문을 하 고 제대로 물품을 받지 못해 황당했던 경우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일들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Q) 공동구매 항목으로 추가되었으면 하는 것이 있을까요?

A) 크록스, 압박스타킹도 다들 많이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A) 없습니다. 지금 진행하는 공동구매 항목들로 충분하다고 생각 합니다. 많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진행되는 공동구매가 앞으로도 활성화 되어 의과대학 학생들의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되 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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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방학은 어땠을까 (학생들의 방학 생활)

2학기가 시작된 지도 어느새 두 달이 지나가고, 학생들은 지쳐가는 학기 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 내고 있습니다. 힘든 공부를 이겨낼 수 있는 동력은 동기들과의 즐거웠던 방학 추억에 기반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짧은 방학 기간이었지만, 모두들 평소 공부로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며 다시 달

려가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본과 2학년 학생들의 방학 생활이 어땠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1. 이울 계절 진료에 다녀와서 – 본과 2학년 이찬영 ▲ 취재 : 한지윤 학생 (본과 2학년)

안녕하세요. 이울 진료회 회장, 본과 2학년 이찬영입니다. 이울과 함께한 특별했던 제 여름방학

에 대해 짧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본과 2학년 1학기가 끝날 무렵, 학업에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

서 맞이한 여름방학은 그 자체로 어떤 것도 이보다 더 달콤할 수 없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5박 6

일 동안 강원도 평창으로 다녀온 계절 진료가 단연 가장 보람찼던 활동이었는데요. 간단히 소개를 드리자면, 이울 진료회

는 서울의대, 이화의대, 서울치대 회원들로 이루어진 의료봉사 동아리로 5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활동 중인 학생 회원만도

200명이 넘는 규모의 진료회 입니다. ‘이울 활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계절진료에서는 평창군 계촌리의 무의촌으로 봉사

활동을 가서 자체 진료소를 열고 여러 전문의/전공의 선생님들께서 체계적인 진료를 해주십니다. 또한 학생들은 마을의 어 르신들을 찾아 다니면서 간단한 건강관련 수치들을 측정하고 약품을 나눠드리는 예방보건활동을 합니다.

지난 여름 봉사 때 했던 다양한 활동 중, 예보 활동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직접 농촌 사회로 나가 어르신들을 뵙고 몸을 부딪히며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예보 활동의 가장 큰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혼자 사시면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가구를 사전에 찾아 뵌 후, 방문할 가구를 선정하여 예보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말동무도 되어드리고, 반찬도 따로 챙겨드리 는 작은 행동에도 어르신들께서 진심으로 고마워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짧았지만 깊은 교감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

니다. 이 외에도 이울의 선생님 덕분에 아들이 1급 지체장애로 판정을 받아 정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한 어르신, 저 희의 진료소에서 초음파 검사를 해서 폐암을 조

기에 발견하게 되었다고 감사해하시는 어르신을 보면서 괜스레 옆에서 돕던 저도 뿌듯함을 느꼈

습니다. 여러모로 즐거운 일들이 가득한 한 주였 습니다.

제 소중한 방학을 이울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 했습니다. 앞으로 1년간은 저희 기수가 운영기로 서 동아리를 이끌어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화 목한 분위기 속에서 저희 동기들, 선후배님들과

더 많은 추억들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 희의 정신적 지주이신 김경환 지도교수님께 감사 의 말씀을 드리며 제 방학 수필을 마무리하겠습 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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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시 처음으로’ – 본과 2학년 정민석

서울대 의대-간호대 합창단 ‘다카포’의 부지휘자 를 맡은 정민석입니다. 지난 8월 24일 서울대학교 관악 캠퍼스 문화관에서 합창단의 37번째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저는 늘 노래만 불러왔다가 처음으 로 합창단을 이끌고 지휘를 하게 되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원들은 여름 방학의 시작과 동시에 뮤직 캠프를 갔습니다. 아침부터 일어나

저녁 전에는 연습에 매진하고, 저녁 이후에는 선 후배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며 4박 5일의 시간

동안 함께 부르는 곡들도, 서로에 대해서도 더 잘 알아가곤 했습니다. 뮤직 캠프 이후 정기적으로 연습을 진행하며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처음 연습을 지도하는 것이기에 지휘자로서 합창단원을 이끌어 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지휘 또한 처음이었기에 각종 디테일을 살리기 위한 신호를 주는 동시에 박을 주는 것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지휘를 연습했고,

여러 선배들과 반주자의 도움과 함께 저의 지휘, 반주, 합창의 삼박자가 맞아감을 느꼈습니다. 모두의 노력으로 공연 날에 가장 멋진 무대를 올릴 수 있었고 합창단원들과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의 여름 방학을 모두 투자했고, 학기 중에 서도 시간을 쪼개서 준비한 공연인 만큼, 합창의 공연에, 또 동아리에 매진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고 뜻 깊은 공연을 만들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에 있어서도 저희 동아리의 새 이름 ‘다카포’ 처럼 다시 처음 마음가짐으로 합창을 즐기 며 지휘자로서 하모니를 이끌어갈 것입니다.

3. 10일 동안 데이터 없이 살아 보셨나요 – 본과 2학년 이주언

1년 전 여름방학 때 가장 많이 했던 일은 ‘누워 있기’ 였습니다. 물론 훌륭한 휴식 방법이었지만, 이번 방학은 좀 더 의미 있 게 보내고 싶었기에 짧은 3주간의 여름방학 동안 갈 수 있는 가깝고도 시원한 여행지로 ‘몽골’을 선택했습니다. 흔하지 않은

여행지 이지만 자연, 특히 별을 보면서 한 학기에 대한 ‘힐링’을 받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몽골 여행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 다. 그렇게 프리즈 동기들 5명과 함께 몽골의 고 비 사막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여행사만 정하면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갔는데 몽골은 절대 만만하게 볼 여행

지는 아니었습니다. 우선 기온이 여행지마다 엄 청나게 차이가 났으며, 모든 지역이 건조했습니

다. 하루 8시간씩 타는 좁은 스타렉스에서의 오프

로드는 체력적으로 고됐고, 하루 두 시간의 관광 을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살이 빠

질 정도로 힘든 일정이었습니다. 또, 몽골에서의 일주일 동안 한국에서 볼 오 년치 벌레를 다 본 것 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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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난이 있었던 만큼, 몽골 여행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밤하늘에 쏟아질 듯이 보이던 별, 그 사이사이 로 반짝이며 떨어지는 별똥별, 비록 벌레는 많았지만 몽골이 아니고서는 경험해볼 수 없는 게르, 탁 트인 풍경들과 선선한 바람, 오를 땐 힘들었지만 석양에 한 번 반하고 모래 썰매에 두 번 반한 모래사막 등반. 그리고 무엇보다, 차 안에서의 떼창

추억, 게르에서의 여러 게임, 심지어 농구까지 했던 추억들은 정말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데 이터도 없이 6명이 꼭 붙어있으며 조금이나마 공부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서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 습니다. 좋은 친구들과의 몽골 여행을 적극 추천합니다! 4. 방학 동안 ‘음악반’ 했어요. – 본과 2학년 박상준 언젠가부터 ‘음악반을 하다’라는 표현은 어떤 관 용구처럼 자리잡아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의미가 통하게 되었습니다. 가령 종강 전에 누군 가 “방학 때 뭐해?”라고 물어볼 때 “음악반 해” 라고 대답하면 그 친구는 완벽한 대답이 되었다

는 듯이 다음 화제로 넘어가곤 합니다. 개강하고 비슷한 질문에도 “음악반 했어”로 조금만 고치면 그만입니다.

이번 방학 때도 저는 음악반을 했습니다. 일주일

에 4-5번 정도, 1시부터 4시까진 악기별로 연습

을 하고 저녁을 먹은 후에 6시부터 3시간정도 다 같이 모여서 합주를 합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일취월장하여 본1 개강 이틀 후, 본2 개강 이틀 전인 8월 3일에 꽤 괜찮은 연주회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음악반을 하다’라는 말에 사람들이 모르는 뜻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제게 음악반은 평소 듣기만 하던, 해보고 싶던 곡 을 직접 연주해볼 수 있는 다시 없을 기회입니다. 특히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연습하는 만큼 연주했던 곡을 우연히 듣게

되었을 때는 참 특별한 감동이 찾아옵니다. 또 동기 및 다른 학년의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다 보니 좋은 사람을 알 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소위 ‘고등학교 친구 같은 친구들’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주제는 학생들의 방학생활인데 방학 때 한 일이 음악반 뿐이어서 다른 말은 할 것이 없네요. 저는 이번 방학도 음악반을 했 고, 다른 음악반 단원들도 음악반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아마 다들 ‘학기 중처럼 학교에 와서 연습을 하고 연주회를 하다’

말고 각자의 다른 의미들이 있지 않을까요? 다만 이 글을 보고 근처의 음악반 친구를 붙잡고 물어보면 싫어할 수 있으니 조 금은 조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신사의 나라 속 자연의 모습 – 본과 2학년 황윤식

짧은 3주의 방학 속 2주의 여행. 스스로를 일상에 놔두지 못한 의학과 학생의 여행기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찾아간 곳은,

모처럼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반기는 브리튼 섬. 중점을 두고 찾아간 곳들은 ‘잉글랜드 녀석들’과는 물과 기름 사이인 스코 틀랜드 (Scotland), 대자연을 간직한 하일랜드 (Highlands), 그리고 마찬가지로 대자연과 유구한 역사를 지닌 아일랜드 (Ireland)였습니다.

‘신사의 나라’와는 전혀 다른 기상을 느낀 여행이었습니다. 2년 전에 가봤던, 도시적인 매력을 물씬 풍겼던 런던과 달리 스

코틀랜드와 아일랜드는 그들 나름대로의 활기와 정체성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에든버러에 울려 퍼지는 백파이프 소리, 잉 글랜드의 침입에 용감히 맞서 싸워 영화 ‘브레이브 하트 (Brave Heart)’의 배경이 된 스털링 성, 잉글랜드의 영웅보다 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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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세울 수 없다는 스코틀랜드인들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월터 스콧 (Walter Scott)의 동상, 더블린 곳곳에 남아 있는 아일랜드 독립 운동의 흔적 등. 그러면서도 밤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펍 (Pub)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왁자지껄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연건캠퍼스와 도시 생활에 파묻혀버린 우리 의과대학의 구성원 중 본인도 모르게 ‘천연’을 그리워했다는 것을 알 사람이 있

을까요? 하이랜드, 아니 브리튼 섬의 어떤 도시를 가게 되더라도 누구나 느끼게 될 것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자연 풍경은 하일랜드의 로몬드 호수 (Loch Lomond)였습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호숫가 주변을 산책하면서, 호숫물이 파도치고,

새가 지저귀고, 휴가를 온 부모님, 따라온 아이들과 강아지들이 호수에서 뛰노는 것을 보면서 내가 그 동안 자연 속의 모습 을 많이 그리워했구나 생각했습니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의 여행은 그야말로 낭만에 젖고, 충분한 힐링에 빠졌던 13일이었습니다. 혼자 여행하면서도 많

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지만, 다음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낭만을 즐기고, 펍에서 친구와 맥주 한 잔을 기울여보고 싶 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방학 때마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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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의예과생의 의학 연구 도전기

지난 9월 20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에비슨 의생명 연구센터 유일한홀에서 <2019년 대한종양

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열렸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한나절을 꽉 채워 진행된 본 학회에서는 총 8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32개의 발표가 이루어졌다.

필자는 위장관 외과 실습의 일환으로 학회 참관차 연세대를 방문했다. 다양한 분과의 연구자

들이 성과를 알리고 의견을 교류하는 장을 엿보던 중, 유독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자신의 소 속을 서울대학교 의예과라고 소개한 권담우(의예과 2학년) 학생이었다. 자유 연구 발표 세션 (free paper session)에 <Risk factor analyses for secondary tumor after operation for ▲ 취재 : 정한별 학생 (본과 3학년)

pediatric abdominal cancer>라는 주제로 진행된 약 15분 간의 발표가 끝나자, 약속이나 한

듯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오전 10시경이었다. 이른 시간부터 시작되어 다소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

행되던 학회가 활기를 되찾는 순간이었다. 전공의, 전임의 발표가 대다수인 학회에서 자신의 연

구를 소개하는 의예과 학생이 대견하다는 듯 많은 참석자들이 흐뭇한 미소를 띠었다. 필자는 망설임 없이 다가가 인터뷰를 요청했다(실제 인터뷰는 추후에 서면으로 진행하였다).

1. 안녕하세요. 멋진 발표 잘 들었습니다. 많이 긴장되셨을 것 같은데, 소감이 어떠세요?

제 인생 첫 학회 발표를 하게 되어서 굉장히 떨렸습니다. 현재 저는 소아외과 교실에서 의학 연구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데,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 대해 발표할 기회를 갖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습니다. 학회 발표를 준비하는 동안 크

고 작은 어려움들이 있었는데, 나름 잘 헤쳐나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잘 마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더욱

이 학회에 참석한 여러 교수님들께서 예과 학생이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많은 칭찬과 격려를 보내주셨는데, 정 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2. 연구 주제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 드려요. 어떤 계기를 통해 본 연구를 하게 되었나요?

저의 연구 주제는 ‘복부 악성 종양으로 수술 받은 환자 중 새롭게 악성 종양이 생긴 환자 군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 간의 비교

분석’입니다. 사실 저는 이미 2018년 2학기에 분당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진욱 교수님의 지도 하에 한 학기 동안 의학 연구 멘토링 활동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좋은 경험을 얻은 이후 나아가 다른 분야도 경험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프로그램에 다시 한 번 지원했고, 이번에는 소아외과 교실의 김현영 교수님께서 연구 책임을 맡고 계시는 ‘소

아암 연구’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소아암’이라는 개념에 궁금증과 호기심을 느꼈습니다. 내과를 경험해보았으니 외과에서도 의학 연구 멘토링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도 있었고요(웃음).

3. 담우 씨가 발표할 때에 소아외과 교수님들도 동석하셨더라고요. 많은 힘이 되었을 것 같아요. 연구실에서의 추억이나 일화 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제가 진행했던 연구는 데이터를 모아 통계 분석하는 것이 주가 되는 임상 연구였기 때문에 실험실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었

습니다.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회의실이 제가 주로 오갔던 곳이에요. 그곳에서 데이터 수집과 정리, 통계 분석, 교수님과 의 논의 등 거의 대부분의 멘토링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2019년 1월부터 50회 가까이 병원에 드나들었고, 그게 추억이라

면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추석 기간 동안 대한종양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 발표 준비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느라 아쉽기도 했 는데, 학회 발표를 잘 마무리하고 나니 오히려 시간을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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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1: 좌측부터 이세준(의예과 2학년), 권담우(의예과 2학년), 김현영 ▲ 사진 2: 권담우 학생 발표 모습 교수(이하 소아외과), 양희범 교수, 변제익 전임의

4. 앞으로는 어떤 계획이 있나요? 꼭 연구와 관련된 것이 아니더라도 본인의 목표나 관심사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해요.

작년 2학기와 올해 참여한 연구는 모두 임상 교실에서 진행한 것이었습니다.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면 기초 교실에서 진행

중인 각종 실험 연구 및 인문학과 관련된 연구에 참여해보지 못했다는 점이에요. 본과 2학년 때 10주 동안 ‘의학연구’ 기간 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 기간에는 기초 교실의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볼 생각입니다. 제 목표는 조금 모호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요, 의학만 고집하는 의사보다는 사회 전반의 흐름을 살피고 타분야에도 통찰을 가진, 그래서 시야가 넓은 의학 자가 되는 것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역량을 갖춘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의학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경험을 쌓아야 하겠지만, 복잡한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의학’이라는 하나의 도구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경제, 예술 및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사회 전반의 흐름을 파악해 나가고 싶어요. 이로써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혜 안을 가진 의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날 학회는 여러모로 즐거운 경험이었다. 학생이 개인 자격으로 학회를 참관할 기회가 흔치 않기 마련인데, 덕분에 최신 의

학의 현재 지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넓은 지경을 내다보며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후배에게 커다란 자극을 받기도 했다. 게 다가 학회가 마무리될 무렵 진행된 경품 추첨에서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를 얻는 행운까지 거머쥐었다(이 점이 가장 중요하

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들 역시 기회가 된다면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학회에 한 번쯤 발을 내밀어보는 것이 어떨까? 학 문에 대한 열정과 예상치 못한 행운을 동시에 얻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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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11

의과대학에서 가을 감성 채워 가셨나요?

의과대학은 공부만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굉장한 오산이지요. 불쑥 다가온 가을의 감성을 담 아내기에 충분했을 다양한 예술 행사들을 요약해드리려고 합니다.

<서울대학교 예술주간, 09/23-09/27>

9월의 마지막 주에 있었던 서울대학교 예술 주간은 관악 캠퍼스뿐 아니라 연건캠퍼스에서도 즐 ▲ 취재 : 박수윤 학생 (본과 3학년)

길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 카페, 융합관 앞마당, 패컬티 라운지, 대한 외래 등 다양한 장소에서 행 사를 즐길 수 있었는데요. 시 낭송회도 있었고, 악기 연주를 들을 수도 있었고, 회화 작품을 감상

할 수도 있었습니다. 카페콘서트, 야외음악회, 시 낭송회에서는 간식도 제공해 주었는데 저는 수 업이 늦게 끝나 연주회 중간에 도착했더니 많은 학생들이 찾아왔었는지 벌써 동이 나 있었답니

다. 아쉬움도 잠시 독창과 현악 3중주 연주를 감상하며 벅찬 마음 한가득 안고 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힐링할 수 있는 시간으로 남으면 좋겠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아카펠라 동아리 MOCA의 “Songs of Story”, 10/09>

한글날에는 아카펠라 동아리 MOCA의 7번째 정기공연이 있었습니다. 목소리만으로 화음을 올리고 비트를 섞어 하나의 음

악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에 저절로 빠져들 수밖에 없던 공연이었습니다. 아카펠라의 묘미는 솔로 파트를 할 때는 개인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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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와 개성을 담아내면서 코러스를 할 때는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자신을 적절히 드러낼 줄도,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도 아는 MOCA 친구들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좌석뿐 아니라 계단에까지 옹기종 기 앉아 공연을 즐긴 많은 관객들도 아마 이러한 아카펠라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미술부의 가을 미전, 10/10-10/12>

마지막으로 10/10-10/12 3일간은 미술부의 가을 미전이 학생회관 라운지에서 열렸습니다. 바쁜 일과 중 정성을 쏟아 만든

작품이라고 하네요. 캔버스에 물감으로 그린 작품, 포토샵 기법을 사용하여 만든 작품, 찰흙을 빚어 만든 작품 등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담아낸 창작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작품을 하나하나를 감상하며 어떤 생각을 하며 작품을 구상하고 만들어 냈을까 고민해보는 것도 재미있고, 라운지가 작은 전

시회장으로 탈바꿈한 것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 분 전환이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작품의 배치를 고민

하고 사람들의 동선을 짰을 생각을 하노라면 저도 마 치 그 공간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 성큼 다가온 요즘, 서울대

학교 예술주간과 MOCA의 아카펠라 공연, 미술부의

가을 미전을 함께하며 가을 감성에 젖어들 수 있었습

니다. 소개해드린 행사들은 매년 열리는 행사들이니 이 기사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앞으로 학교 내에서도 다양한 예술 행사들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관심 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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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회 서연제에 다녀오다

전승연 학생 (본과 2학년)

지난 10월 5일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제 20회 서연제가 열렸다. 서연제란 서울 대학교의 ‘서’와 연세대학교 의 ‘연’을 따서 만든 명칭으로,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간의 교류제를 말한다. ‘서연제’ 혹은 ‘연서제’의 여부는 초대받은 측 대학의 이름과 주최한 측 대학의 이름의 순으로 결정된다. 제 20회 서연제의 경우에는 연세대학교가 주최했기 때문에 ‘서연제’라는 명칭으로 진행되었다.

제 20회 서연제는 신찬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교(이하 서울대) 학장님과 장양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교(이하 연세대) 학장 님의 축사로 시작되었으며, 학생들과 더불어 많은 교수님들과 부서별 행정 직원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서연제의

경우, 야구, 축구, 계주, 줄다리기, 농구, 크게 다섯 가지 종목이 있었다. 야구, 축구, 농구의 경우에는 각 학교의 해당 종목 동

아리 구성원들이 참여하였으며 계주와 줄다리기의 경우에는 운동 동아리에 소속되지 않은 학생이라도 자유롭게 지원을 받

아 진행되었다. 야구와 계주의 경우 서울대학교가, 축구와 농구에서는 연세대학교가 승리하고, 줄다리기에서는 무승부를 해 올해 서연제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는 각각의 종목에서 팽팽한 승부를 보였다. 특히 줄다리 기의 경우, 각 팀의 너무나도 큰 열의로 인해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줄이 끊어지는 해프닝이 있었다. 다섯 가지 운동 종목과 더불어 다트, ‘고요 속의 외침’, 자유투 던지기 등 다양한 미니게임이 부스 형식으로 운영되어 많은 학우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모든 운동 종목이 완료된 이후에는 윤인배홀에서 서연제를 축하하는 양교 학생들의 춤과 밴드 공연, 그리고 각 종목별 시상 식이 있었다. 이후 풍성한 뷔페를 즐기며 양교 구성원들은 못다한 친목을 도모했다. 서울대 본과 2학년 홍윤태 학생은 “줄 다리기 줄이 끊어졌던 일은 처음 있는 경험이었다. 다채로운 활동과 볼거리가 있어 좋았고, 궂은 날씨였음에도 풍성한 축제 를 준비해준 양 학교 학생회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며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홍윤태 학우뿐만 아니라 양교의 많은 학생들 이 잠시 학업의 부담을 내려놓고 동료 의학도들과 교류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서연제는 멀게만 느껴졌던 신촌 캠퍼스가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매우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사진 1.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각 구성원들이 즐겁게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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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2. 운동 경기가 모두 끝난 이후 윤인배홀에서 진행되었던 연세대학교의 밴드 공연

학생 명예서약 선포식

한지윤 학생(본과2학년)

“함께 올바른 길을 걷겠습니다”라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관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10월 11일, 의과대학 학생 일동을 대표하여 학생 회장단과 학년 대표들이 명예 서약을 선포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 명예서약 선포식’이

있었습니다. 교수님들께는 학생들의 수고를 치하하며 앞으로의 성장을 응원하는 박수였을 것이고, 학생들에게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성장의 방향성을 다짐하는 박수였을 것입니다.

명예 서약은 2018년 11월부터 준비해온 학생 공동체가 지향하는 최소한의 약속입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소중한 가치를 학

생들의 언어로 표현하고, 의료인이자 의학자로 성장함에 있어서 행동의 근거로 삼고자 찾은 공동의 가치를 문서화한 것입 니다. 해외 대학의 예시와 서울 의대의 Vision을 바탕으로 담고자 하는 가치들을 선정하였고, 2019년 2월에 총 8인으로 구

성된 명예서약 TF를 모집해 그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이후 2회에 거쳐 학내 구성원의 피드백을 받고, 8월부터 학생회 및 TF 내부 협의를 통해 최종안을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명예서약이 작성되었습니다. 이렇게 작성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 명예서약의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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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서약에 대해 학생 부회장인 본과 2학년 정현수 학생은 “의과대학이라는 공동체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 어

떤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명예서약을 만들면서 어떤 사람이 과연 명예로운 의과

대학 학생인가, 어떻게 하면 우리 공동체가 명예로울 수 있는가를 계속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 TF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체 학생들에게도 잠시나마 진지하게 가치관과 목표에 대해 생각하고 검토해 볼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과물 자체와 선포식 당일의 감회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그 사이에서의 충돌들을 경험하며 이끌어낸 합 의라는 생각이 들어 그 과정상의 뿌듯함이 가장 크게 남는 것 같습니다”라는 소감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또한, 준비 과정 에서 큰 도움을 주신 박경운 학생부학장님께서는 “서울의대 학생으로서의 넘치는 기백과 긍지를 스스로 규정한 명예서약

선포의 과정과 결과에 찬사를 보내며, 향후 모든 서울의대 구성원의 실생활 곳곳에 명예서약이 함께 하기를 기대합니다.”라 는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바쁜 공부를 거치고, 실습을 하다 보면 눈 앞에 있는 일들을 하느라 가장 중요한 가치를 잊게 되곤 합니다. 이 명예서약을 통 해 다시금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 되고자 하는 의료인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학생 명예서약 선포식 동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1vFxoNPr2mE&list=PLREdUWqkOWWkToryVN6sH0jtfHM4I2NI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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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 12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다

전승연, 한지윤 학생기자(본과 2학년)

지난 11월 8일 의과대학 교육관에서 2019년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다”(이하 아세바) 가 열렸다. 아세바는 의과대학의 연 구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올해 아세바는 기초의학 ∙ 임상의학 ∙ 의공학과 관련된 부문 1, 국제보건 ∙ 공공정책 ∙ 예방의학과

관련된 부문 2, 그리고 최소 1년간 진행된 연구를 대상으로 하는 부문 3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올해 아세바는 작년 13명

에 비해 크게 증가한 26명이 참여하였으며 예선을 통해 부문 1, 부문 2, 부문 3에서 각각 3팀씩 본선에 출전하였다. 부문 1 과 부문 2의 경우에는 7분, 부문 3의 경우에는 12분간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부문 1에서는 도파민의 전구물질인 도파 (Dopa)를 이용한 골이식재의 가능성에 대해 발표한 본과1학년 이호연 학우가 부 문 1 우수상 (연구 제목: Using Neurotransmitter precursor for effective osteogenic tissue engineering)을 수상하

였다. 부문 2에서는 이주 배경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보건교육 및 멘토링 프로젝트를 진행한 고명진 손은지 이은해 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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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최지은 홍윤태 팀이 부문 2 우수상 (연구 제목: 연건, 동(同) – 인연 맺어 하나되기)을 수상하였다. 부문 3에서는 허혈성 뇌졸중의 급성기에서의 수축기 혈압과 뇌졸중 예후 간의 관계가 뇌졸중 발병부터 혈압 측정까지의 시간간격에 따라 달라

지는지에 대해 연구한 본과 3학년 신지아 학우가 부문 3 우수상 (연구 제목: Relationship between blood pressure and

outcome changes over time in acute ischemic stroke)을 수상하였다. 영예의 대상은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의

미세 혈관 누출을 정량화하고, 이를 통해 예후를 측정하고자 한 본과 3학년 김성환 학우가 수상하였다. 김성환 학우의 연 구 제목은 “Prognostic predictions for glioblastoma patients after standard treatment” application of contrast leakage information from DSC MRI within non-enhancing FLAIR high signal intensity lesions”였다. 특히 김성환 학우의 경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상을 타 눈길을 끌었다.

부문 2 우수상을 수상한 고명진∙ 손은지 ∙ 이은해 ∙ 전승연 ∙ 최지은 ∙ 홍윤태 팀 중 홍윤태 학우와 대상을 수상한 김성환 학우

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먼저, 홍윤태 학우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우선, 부문 2 우수상 타신 것 정말 축하드려요. 아세바에 “연건, 동(同) – 인연 맺어 하나되기”라는 이름으로 아이디어를 내셨 는데요, 혹시 아이디어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계기에 대해 이야기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국제보건포럼 부원들인 [연건, 동] 멤버들은 국제보건은 물론, 국내의 다문화청소년 문제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국내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언어와 문화 차이로 정규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지역사회 이 주배경청소년을 지원하여 국제보건을 실천하자’는 아이디어를 내었고, 하반기부터 10여명의 이주배경청소년을 대상으로 1) 보건교육과 2) 1:1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과 생활과 병행하면서 멘토링과 보건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프로젝트 진행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으신가요?

먼저, 2주마다 시험이 몰아쳤던 본과 일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또 무지개청소년센터라는 공공기관의 협조를 얻어 프로그

램을 기획할 수 있을지도 걱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멤버 모두 순수한 열정으로 기꺼이 시간을 투자해 주었고, 센터의 사회복 지사 선생님들도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습니다. 혹시 멘토링 진행하면서 인상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소설쓰기와 작곡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 멘티가 있었습니다. 멘토링 중, 자신이 어젯밤에 작곡했다는 한 노래를 제게 들려주 었습니다. 멜로디는 어떤지, 가사 문법이 어색하지는 않은지 수줍게 물어봤습니다. 저는 가사를 자연스럽게 고쳐주고는, 음

대생인 지인을 소개해 주어 더 발전시켜 보라고 해주었습니다. 멘티는 나중에 유명한 소설가나 작곡가가 되어 다문화청소 년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형이자 멘토인 저였지만, 멘티의 다재다능함과 멋진 꿈에 오히려 제가 놀랐던 경험이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에피소드네요. 앞으로의 “연건, 동(同)”의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세요!

올해의 목표인 단기계획으로는, 1) 1:1 멘토링을 잘 마무리하고, 2) 2차 보건교육으로 성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3)

이주배경청소년들의 의료서비스 이용현황을 설문조사하여 연구로 진행해나가려 합니다. 이후의 목표인 장기계획으로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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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의학정보 습득과 수월한 병원이용을 위해 ‘의학정보 브로슈어’를 제작하고, 2) 동아리 차원으로 보건교육과 멘토링 을 정규화할 예정입니다.

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건, 동(同)”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다음은 김성환 학우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아세바 대상 타신 것 정말 축하드려요! 발표해주신 연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려요.

작년 의학연구 기간부터 영상의학교실의 최승홍 교수님 연구실에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같은 학년의 조강희 학생과 공동 으로 연구했습니다. 연구의 주제는 Brain MR 영상정보를 이용해 교모세포종의 미세 혈관 누출을 정량화하고 이를 종양의 예후예측인자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뇌와 척수는 혈류로부터 어떤 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막는 장벽인 혈액-뇌 장벽

(Blood-Brain Barrier, 이하 BBB)이 있어 정상적으로는 조영제를 주입해도 뇌와 척수로 도달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악성도

높은 종양에 의해 이 장벽이 파괴되면 조영제가 혈관을 통해 주변으로 누출되는데, 이를 정량화하고 지표로 만들어 환자의 예 후를 예측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기존의 많은 연구에서 DCE MRI의 높은 투과성 매개 변수를 가진 교모세포종은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하였고, 종양의 진행을 예측하는데 DCE MRI의 유용성을 밝혀냈습니다. 최근 DCE MRI와 마 찬가지로 DSC MRI를 통해 BBB에서 조영제가 누출되는 정도를 정량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지표의 이름을 Extraction

Fraction, 줄여서 EF라고 하였죠. 이번 연구에서 DSC MRI의 EF와 DCE MRI의 조영제 누출 정보들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더 나아가 예후예측인자로서 더 우수한지 평가하였습니다. 그 결과 EF가 높은 그룹에서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환자의 연령, 그리고 유전 정보와 관계없이 환자의 예후예측에 대한 유일한 독립적 변수임을 알 수 있었죠. 기존의 DCE MRI의 지표와는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아 현재로서는 EF가 종양에 대한 약물 전달의 정도를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추정할 뿐 입니다. 앞으로 후속 연구가 이루어져 EF가 가리키는 생물학적 의미를 정확하게 알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작년 의학연구 2 기간부터 진행된 연구라면, 정말 오랜 기간동안 진행된 연구인 것 같은데요, 연구하시면서 배운 점은 무엇인 지 궁금합니다.

함께 연구한 동료 친구와 공동 제1 저자로서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정리하여 저널에 투고하였고 마침내 AJNR(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에 게재하는 기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기쁨을 만끽하기까지 걸어왔던 여정에는 연구 초 에 예상했던 것보다 넘어야 할 산이 많았어요. 통계 분석을 다 끝내고 보니 예상치 못한 오류를 발견해서 그동안 정리했던

데이터를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무엇을 놓쳤나 찾아보기도 했죠. 그 외에 생각지도 못했던 난관에 부딪혔고 AJNR에 앞서 투고했던 두 저널로부터 reject를 받는 쓴맛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또 연구 결과를 얻기까지의 시간보다 논문을 작성하고

저널에 투고하며 수정을 반복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Peer review를 바탕으로 논문의 오류 나 약점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논문을 수정하고 다듬어서 다시 투고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의미 있는 연구의 결과를 얻는 것

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를 다른 연구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능력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뭐 좀 찾아보려고 논문을 읽을 때 별 감흥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와 이분들 이거 쓰느라 고생 많이 하셨겠다... 리스펙”

지난 1년간의 연구와 논문 투고 과정을 겪으며 임상의학의 후향적 연구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그 결과를 다른 연구자

들과 어떻게 공유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학의 발전과정 속에서 저도 미시적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었던 점이 제일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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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크게 느낀 점은 연구는 나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연구 결과가 나오기까 지 수많은 분의 노고가 녹아있어요. 가장 먼저 많은 환자와 보호자의 애환이 담겨있습니다. 질병을 앓으면서 몸과 마음의 짐 이 컸을 환자와 보호자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분들이 걱정스럽게 병원을 찾아와 검사를 받고 진단과 치료를 받았 기 때문에 데이터가 남아 연구도 가능했던 것이니까요. 뿐만 아니라 환자의 보살핌, 외래진료, 임상적 진단, 병리적 진단, 수

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에 참여했던 모든 의료진과 비의료진 그리고 교수님들의 노력이 들어간 연구입니다. 제 동료와 저는 그렇게 어렵게 모아진 정보들을 가공해서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했던 것이고요.

더 나아가 이번 연구 기간 저희를 직접 지도해주신 최승홍 교수님으로부터 이 글에 감사한 마음을 다 담기 어려울 정도의 많 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연구 초창기, 매일 아침 9시에 저희를 개인 연구실에 앉혀 놓고 MRI의 기본 원리부터 알려주시며 책에

서 공부할 부분을 짚어주시고, 다음날엔 퀴즈로 잘 이해했는지 확인해보시며 질문받으셨던 시간이 연구의 큰 디딤돌 역할이 되었습니다. 그 후에도 연구 방향을 잡아주시고 영상정보추출, 통계분석, 논문 작성과 투고를 지도해주셨습니다. 옆에서, 임 상연구자이자 존경받는 교육자의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정리하면 세 가지 입니다. ‘연구 과정 에는 인내의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연구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었다. 고마운 사람이 한 트럭이다.’ 연구에 대한 강한 열정과 함께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인터뷰에 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에 임해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여러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세바를 통해 학생들에게 는 여러 방향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계기를, 또한 이를 들으며 새로운 의견들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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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 01

서울대학교 의과대학-호반장학재단 지원 약정 체결식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호반장학재단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을 위한 교육환경개선 사업비 지원 약정 체결식이 2018

년 12월 12일 의과대학 행정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호반건설의 호반장학재단은 서울대학교 의학도서관 교육환경개선을 위

해 총 5억원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이날 체결식에는 서울대학교 신찬수 의과대학장, 호반장학재단 김상열 이사장(호반건설 회 장) 등 양측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신찬수 의과대학장은 “의학도서관 교육환경개선사업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교수와 학생들의 연구 환경 개선을 통

해 세계 속의 의과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호반장학재단 김상열 이사장은 “호반장학재단은 장학사업, 학술연 구 등을 지원해 왔는데, 의학도서관 교육환경개선 사업이 저희 장학재단이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하여 지원하게 됐다.”며, “의 과대학 교육, 연구환경 개선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약정을 통해 호반장학재단은 2019년까지 총 5억원을 지원하고, 지원금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의학도서관 도서 구입 비, 의학도서관 학생 교육시설 개선, 의학도서관 교수 연구시설개선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경진 동문 기금 전달식 및 부조 제막식

최경진 동문(28회 졸업)의 기금 전달식 및 부조 제막식이 11월 29일(목) 의과대학 행정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최경진 동

문은 의학도서관 건립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하였다. 최경진 동문은 1974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비뇨기과 전문의를 취득하였으며, 현재는 대구 신피부과 원장으로 재직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자 신혜원 신피부과 원장과 의과대학 신찬수 학장, 김종일 교무부학장, 강현재 기획부학장, 최형진 기획

담당 교수가 참석하였다. 많은 분들의 뜻과 정성으로 내년부터 착공 될 새 의학도서관은 최첨단 시설로 건립되어 창의적 글 로벌 인재 양성에 이바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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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 일시납부 윤혜정 감사한 주식회사 고우석 김종민, 박수현 문승현 박영주 방영주 양재완 이동윤 이홍균 임동균, 장성희 임현정 장학철 이성훈 김태흥 강형진 김경록 김인성 김철

154,420,000 11,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5,000,000 2,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 월정납부(장학금) 강경훈 강대희 강도윤 강미영 강민구 강병철 강석훈 강성범 강승백 강종열 강형진

강흥식 강희경 고영박 고은미 고재성 고정민 공성호 곽상인 곽영호 곽철 곽홍석

구경회 구승엽 구연희 구자록 구자원 구진모 권보상 권성택 권순기 권오기 권오상

김태운 노윤관 민선호 박달우 박동수 박찬수 서정화 손승준 신재욱 엄진모 이은혜 장진석 전찬후 정민수 천성빈 하승범 서대헌 ㈜휴온스

권정희 권준수 권지원 권형민 김갑수 김강민 김경우 김경준 김경환 김고은 김광명

김광일 김규보 김규한 김기봉 김기정 김기중 김나영 김동규 김동기 김동명 김동완

261

김만호 김명수 김명환 김민수 김민주 김민지 김민호 김범석 김범준 김병관 김병윤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600,000 6,100

※ 매월 1만원 ~ 5백만원 정액 기부자 명단입니다.

김병일 김붕년 김상완 김상윤 김상은 김상현 김서정 김석현 김석화 김선민 김선혁

김선회 김성완 김성준 김수웅 김승기 김승협 김연수 김영수 김영태 김영환 김영훈

김옥주 김용범 김용식 김용진 김용철 김용휘 김우선 김우오 김우호 김웅한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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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김윤준 김의종 김이경 김익상 김인아 김인원 김인준 김일한 김재성 김재용 김재형 김정윤 김정은 김정홍 김정희 김제균 김종민 김종성 김종신 김종효 김주한 김지선 김지수 김지연 김지영 김지원 김지은 김지현 김진욱 김진욱 김진희 김철우 김철호 김충효 김치헌 김태균 김태우 김태유 김태준 김태혁 김택수 김학령 김학재 김한석 김한수 김항래 김현경 김현준 김현진 김현회 김형호 김혜리 김혜선 김혜영 김혜원 김호근

김홍빈 김효철 김희선 김희수 김희중 김희찬 나기영 나영곤 나정임 남상윤 노동영 노영 노정일 도영경 두기현 류지곤 류형호 류호걸 묵인희 문경철 문민경 문승환 문우경 민경원 민성원 민승기 민준철 박경석 박경수 박경운 박경찬 박광석 박교훈 박규주 박금자 박기호 박노현 박도준 박무균 박상민 박상원 박서영 박선원 박성섭 박성준 박성혜 박성호 박소연 박소현 박송연 박수경 박암우 박영주 박영태 박인애 박재현

박재형 박정규 박정희 박종영 박종완 박준동 박중신 박중원 박진우 박진주 박진호 박현선 박혜은 박홍용 박희문 배광범 배기훈 배영미 배은정 백남종 백롱민 백선하 백재승 범승훈 범재원 변민수 변석수 복진산 서경석 서길준 서대헌 서동훈 서유헌 서인석 서정선 서정욱 서종도 서창석 석승혁 선우대활 성낙진 성승용 손대원 손병관 손성기 손영제 손철호 손환철 송경호 송상훈 송영욱 송용상 송은영 송재원 송정윤 송정한

신동엽 신민섭 신애선 신은희 신정엽 신정원 신좌섭 신찬수 신창호 신충호 신현정 신현호 신희강 신희영 심혜영 안세현 안순현 안용민 안용태 안준형 양성미 양세원 양한광 양혜란 양희진 엄태민 엄태수 염광원 염꽃보라 염진섭 예상규 오국환 오기수 오명돈 오병희 오세일 오수진 오승준 오승하 오아영 오윤규 오주한 오창완 오현화 왕규창 우경제 우성민 원상희 유경상 유성호 유영석 유영태 유원정 유정준 유정희 유준현

유철규 유태경 유형곤 윤강섭 윤병우 윤보현 윤상웅 윤상훈 윤성수 윤영호 윤정환 윤종현 윤창진 윤한두 윤현국 윤형진 이가영 이가희 이건재 이건주 이경민 이경호 이관우 이국래 이국현 이근욱 이기동 이기혁 이남준 이대근 이동섭 이동수 이동순 이동호 이명덕 이명철 이상철 이상형 이석호 이순형 이숭덕 이승미 이승준 이승환 이승희 이시욱 이영호 이왕재 이용진 이원우 이원우 이유경 이윤경 이윤성 이은봉 이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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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이재서 이재영 이재우 이재협 이재호 이정렬 이정민 이정상 이정은 이정표 이종구 이종석 이준영 이지혜 이지호 이진석 이찬희 이철민 이철희 이춘기 이춘택 이충규 이태승 이택상 이평복 이하정 이학종 이향숙 이혁준 이현승 이현정 이현정 이혜승 이호성 이호영 이환종 이활 임경환 임석아 임순애 임영진 임재영 임정윤 임채영 임청 임춘수 임형수 장원 장원일 장윤석 장자준 장주영 장준우 장진영 장태안

장학 장학철 장한나 전미영 전범석 전상훈 전양숙 전영태 전용성 전종관 전주홍 전혜원 전화숙 정경천 정고은 정도언 정두현 정상준 정선근 정성원 정숙향 정승민 정승용 정영섭 정영희 정윤선 정은미 정재민 정재용 정종우 정종철 정주 정준기 정준호 정중기 정지봉 정진엽 정진욱 정진행 정진호 정천기 정철우 정현 정현정 정현태 정희순 정희연 제환준 조광현 조구영 조나리야 조남혁 조동현 조맹기 조병규 조비룡

조상헌 조성윤 조소연 조수창 조영석 조원상 조재훈 조정연 조정현 조주연 조주희 조태준 조한용 조현찬 조희연 주권욱 주동현 주미란 지병철 진아춘 진홍률 채종희 채지원 천기정 천재영 천정은 최기영 최명식 최미라 최민호 최병인 최상일 최세훈 최수희 최승홍 최연악 최연현 최영민 최영민 최영빈 최영식 최영인 최영호 최윤석 최은영 최은화 최의성 최인재 최인호 최재홍 최정석 최정순 최주성 최지민 최지엽 최지은

최진욱 최창원 최태현 최현림 최현호 최형진 하규섭 하일수 하종원 하태현 한경희 한규섭 한만동 한문구 한문희 한민제 한서경 한성희 한수연 한영근 한원식 한인웅 한정호 한준구 한지원 한진석 한혁수 한호성 함봉진 허보윤 허선 허승철 허은영 허찬영 호원경 홍경섭 홍성규 홍성태 홍성환 홍성환 홍세미 홍윤철 홍윤호 홍은실 황영일 황응수 황의진 황인평 황정민 황정원 황희 (주)디엔에이링크 익명 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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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 월정납부 (교육연구) 강건욱 강동완 공소연 곽호신 권성택 권오상 권인호 권진이 김경수 김경수 김규한 김도균 김병수

김병준 김상화 김성환 김승재 김승태 김혜선 김원식 김유석 김재용 김정균 김준성 김지수 김진원

김희진 나선재 나정임 남태중 도상환 류병직 문승현 문제호 박상준 박성배 박장규 박재현 박지웅

박철기 박현선 박흥배 배영미 백선하 부창민 서길준 성용기 송지현 송창훈 송현범 신경환 신기식

신상도 신은희 안희태 여운철 오백록 유재란 윤상일 윤시몽 윤춘식 윤현선 이동윤 이동훈 이마리아

이승재 이승준 이유진 이일근 이재서 이재일 이정찬 이종만 이호균 이호영 임선민 임우성 임유진

● 월정납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캠페인) 김연우 김재용 박도준 박성혜 박우상

박태원 손환철 오윤규 조수창 정숙향

장경애 장지현 장학 전강일 전윤경 전인표 전찬후 전혜찬 전호수 정명관 정숙향 정우영 정의철

정진호 정현훈 조광현 조성문 조성진 조소연 조재현 진웅식 천기정 최민호 최세원 최의성 최재우

최종원 최준호 최태현 최훈동 허선 홍성태 익명 7명

허진무 임재준 익명 의공학교실 교수 일동(김성완,김영수, 윤형진, 최영빈) 의료법인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Date. 2019. 02

권태성·권영범 대표 노벨프로젝트 지원 약정 체결식

12월 19일 서울의대 행정관 대회의실에서 권태성 명동타워 대표와 권영범 라자드 코리아 대표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노벨프 로젝트 1억원 지원 약정 체결식이 열렸다.

권태성 대표는 ‘장수사회 선도 최고전략과정’ 12기 졸업으로 서울의대와 인연을 맺었다. 기부에 대한 소감으로 우수한 서울의 대 연구자들의 연구 활동 지원에 기여하여 서울의대에서 훗날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되기를 기원한다고 전달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권태성 명동타워 대표, 권영범 라자드 코리아 대표를 비롯하여 서울의대 신찬수 학장, 정진호 발전후원회장, 박 경운 학생부학장, 이재영 연구부학장, 강현재 기획부학장, 최형진 기획담당 교수가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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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 일시납부 호반장학재단 이철희 KB자산운용3 구본권 권태성, 권영범 김영걸 김옥주 문제호 박병일 백롱민 손철호 윤춘식 이종구, 강지숙 정해일 황영철

400,000,000 100,000,000 0,000,000 20,000,000 20,000,000 15,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 월정납부(장학금) 강경훈 강대희 강도윤 강미영 강민구 강병철 강석훈 강성범 강승백 강종열 강형진 강흥식 강희경 고영박 고은미 고재성 고정민 공성호 곽상인 곽영호 곽철 곽홍석 구경회 구승엽 구연희 구자록 구자원 구진모 권보상 권성택 권순기 권오기 권오상 권정희 권준수 권지원 권형민 김갑수 김강민 김경우 김경준 김경환

김고은 김광명 김광일 김규보 김규한 김기봉 김기정 김기중 김나영 김동규 김동기 김동명 김동완 김만호 김명수 김명환 김민수 김민주 김민지 김민호 김범석 김범준 김병관 김병윤 김병일 김붕년 김상완 김상윤 김상은 김상현 김서정 김석현 김석화 김선민 김선혁 김선회 김성완 김성준 김수웅 김승기 김승협 김연수

김영수 김영태 김영환 김영훈 김옥주 김용범 김용식 김용진 김용철 김용휘 김우선 김우오 김우호 김웅한 김윤 김윤준 김의종 김이경 김익상 김인아 김인원 김인준 김일한 김재성 김재용 김재형 김정윤 김정은 김정홍 김정희 김제균 김종민 김종성 김종신 김종효 김주한 김지선 김지수 김지연 김지영 김지원 김지은

고희수 김성준 유영애 이재서 이현승 박지연 성용기 이기언 신경한 이윤규 정근범, 전소현 조영민 최지훈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김지현 김진욱 김진욱 김진희 김철우 김철호 김충효 김치헌 김태균 김태우 김태유 김태준 김태혁 김택수 김학령 김학재 김한석 김한수 김항래 김현경 김현준 김현진 김현회 김형호 김혜리 김혜선 김혜영 김혜원 김호근 김홍빈 김효철 김희선 김희수 김희중 김희찬 나기영 나영곤 나정임 남상윤 노동영 노영 노정일

도영경 두기현 류지곤 류형호 류호걸 묵인희 문경철 문민경 문승환 문우경 민경원 민성원 민승기 민준철 박경석 박경수 박경운 박경찬 박광석 박교훈 박규주 박금자 박기호 박노현 박도준 박무균 박상민 박상원 박서영 박선원 박성섭 박성준 박성혜 박성호 박소연 박소현 박송연 박수경 박암우 박영주 박영태 박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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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박재형 박정규 박정희 박종영 박종완 박준동 박중신 박중원 박진우 박진주 박진호 박현선 박혜은 박홍용 박희문 배광범 배기훈 배영미 배은정 백남종 백롱민 백선하 백재승 범승훈 범재원 변민수 변석수 복진산 서경석 서길준 서대헌 서동훈 서유헌 서인석 서정선 서정욱 서종도 서창석 석승혁 선우대활 성낙진

5,000,000 5,000,000 5,000,000 5,000,000 2,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5,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200,000

※ 매월 1만원 ~ 5백만원 정액 기부자 명단입니다.

성승용 손대원 손병관 손성기 손영제 손철호 손환철 송경호 송상훈 송영욱 송용상 송은영 송재원 송정윤 송정한 신동엽 신민섭 신애선 신은희 신정엽 신정원 신좌섭 신찬수 신창호 신충호 신현정 신현호 신희강 신희영 심혜영 안세현 안순현 안용민 안용태 안준형 양성미 양세원 양한광 양혜란 양희진 엄태민 엄태수

염광원 염꽃보라 염진섭 예상규 오국환 오기수 오명돈 오병희 오세일 오수진 오승준 오승하 오아영 오윤규 오주한 오창완 오현화 왕규창 우경제 우성민 원상희 유경상 유성호 유영석 유영태 유원정 유정준 유정희 유준현 유철규 유태경 유형곤 윤강섭 윤병우 윤보현 윤상웅 윤상훈 윤성수 윤영호 윤정환 윤종현 윤창진

윤한두 윤현국 윤형진 이가영 이가희 이건재 이건주 이경민 이경호 이관우 이국래 이국현 이근욱 이기동 이기혁 이남준 이대근 이동섭 이동수 이동순 이동호 이명덕 이명철 이상철 이상형 이석호 이순형 이숭덕 이승미 이승준 이승환 이승희 이시욱 이영호 이왕재 이용진 이원우 이원우 이유경 이윤경 이윤성 이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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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이은식 이은영 이재서 이재영 이재우 이재협 이재호 이정렬 이정민 이정상 이정은 이정표 이종구 이종석 이준영 이지혜 이지호 이진석 이찬희 이철민 이철희 이춘기 이춘택 이충규 이태승

이택상 이평복 이하정 이학종 이향숙 이혁준 이현승 이현정 이현정 이혜승 이호성 이호영 이환종 이활 임경환 임석아 임순애 임영진 임재영 임정윤 임채영 임청 임춘수 임형수 장원

● 월정납부 (교육연구) 강건욱 강동완 공소연 구태률 곽호신 권성택 권오상 권인호 권진이 김경수 김경수 김규한 김도균

김병수 김병준 김상화 김성환 김승재 김승태 김혜선 김원식 김유석 김재용 김정균 김준성 김지수

장원일 장윤석 장자준 장주영 장준우 장진영 장태안 장학 장학철 장한나 전미영 전범석 전상훈 전양숙 전영태 전용성 전종관 전주홍 전혜원 전화숙 정경천 정고은 정도언 정두현 정상준

정선근 정성원 정숙향 정승민 정승용 정영섭 정영희 정윤선 정은미 정재민 정재용 정종우 정종철 정주 정준기 정준호 정중기 정지봉 정진엽 정진욱 정진행 정진호 정천기 정철우 정현

정현정 정현태 정희순 정희연 제환준 조광현 조구영 조나리야 조남혁 조동현 조맹기 조병규 조비룡 조상헌 조성윤 조소연 조수창 조영석 조원상 조재훈 조정연 조정현 조주연 조주희 조태준

조한용 조현찬 조희연 주권욱 주동현 주미란 지병철 진아춘 진홍률 채종희 채지원 천기정 천재영 천정은 최기영 최명식 최미라 최민호 최병인 최상일 최세훈 최수희 최승홍 최연악 최연현

최영민 최영민 최영빈 최영식 최영인 최영호 최윤석 최은영 최은화 최의성 최인재 최인호 최재홍 최정석 최정순 최주성 최지민 최지엽 최지은 최진욱 최창원 최태현 최현림 최현호 최형진

하규섭 하일수 하종원 하태현 한경희 한규섭 한만동 한문구 한문희 한민제 한서경 한성희 한수연 한영근 한원식 한인웅 한정호 한준구 한지원 한진석 한혁수 한호성 함봉진 허보윤 허선

허승철 허은영 허찬영 호원경 홍경섭 홍성규 홍성태 홍성환 홍성환 홍세미 홍윤철 홍윤호 홍은실 황영일 황응수 황의진 황인평 황정민 황정원 황희 (주)디엔에이링크 익명 30명

김진원 김희진 나선재 나정임 남태중 도상환 류병직 문승현 문제호 박상준 박성배 박영희 박장규

박재현 박지웅 박철기 박현선 박흥배 배영미 백선하 부창민 서길준 성용기 송지현 송창훈 송현범

신경환 신기식 신상도 신은희 안필수 안희태 여운철 오백록 유재란 윤상일 윤시몽 윤춘식 윤현선

이동윤 이동훈 이마리아 이승재 이승준 이유진 이일근 이재서 이재일 이정찬 이종만 이호균 이호영

임선민 임우성 임유진 임정구 장경애 장지현 장학 전강일 전윤경 전인표 전찬후 전혜찬 전호수

정명관 정숙향 정우영 정의철 정진호 정현훈 조광열 조광현 조성문 조성진 조소연 조재현 진웅식

천기정 최민호 최세원 최의성 최재우 최종원 최준호 최태현 최훈동 허선 홍성태 익명 7명

● 월정납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캠페인) 김연우 김재용 박도준 박성혜 박우상

박태원 손환철 오윤규 조수창 정숙향

허진무 임재준 익명 의공학교실 교수 일동(김성완,김영수, 윤형진, 최영빈) 의료법인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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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03

이재서 교수 발전기금 전달식

이재서 교수(이비인후과학 주임교수)의 발전기금 전달식이 2019년 2월 14일 목요일 의과대학 행정관 대회의실에서 열렸 다. 이재서 교수는 그간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창의적 연구자 기금’, ‘1인 1계좌 장학금’에 기부를 하여 현재까지 총

106,320,875원을 기부하였다. 이재서 교수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국제진료센터장, 대외협력실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 이 비인후과학회 20대 이사장을 역임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의과대학 학장, 교무부학장, 기획부학장, 기획담당교수가 참석했다.

● 일시납부 호반장학재단 김숙이 정승용 김영우 박우윤 김방순 윤재일 강신호 박제영 익명 최용범 이원표

100,000,000 20,000,000 15,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 월정납부(장학금) 강경훈 강대희 강도윤 강미영 강민구 강병철 강석훈 강성범 강승백 강종열

강형진 강흥식 강희경 고영박 고은미 고재성 고정민 공성호 곽상인 곽영호

곽철 곽홍석 구경회 구승엽 구연희 구자록 구자원 구진모 권보상 권성택

오명돈 원종현 조성진 엘오케이유(우) 나정임 김기호 신승헌 권인호 전세현 김상덕 김승태 남태중

권순기 권오기 권오상 권정희 권준수 권지원 권형민 김갑수 김강민 김경우

김경준 김경환 김고은 김광명 김광일 김규보 김규한 김기봉 김기정 김기중

266

김나영 김동규 김동기 김동명 김동완 김만호 김명수 김명환 김민수 김민주

10,000,000 10,000,000 5,000,000 5,000,000 5,000,000 3,000,000 2,3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1,000,000 1,000,000 ※ 매월 1만원 ~ 5백만원 정액 기부자 명단입니다.

김민지 김민호 김범석 김범준 김병관 김병윤 김병일 김붕년 김상완 김상윤

김상은 김상현 김서정 김석현 김석화 김선민 김선혁 김선회 김성완 김성준

김수웅 김승기 김승협 김연수 김영수 김영태 김영환 김영훈 김옥주 김용범

함춘인사이드 / 발전기금


2019.01~2019.12

김용식 김용진 김용철 김용휘 김우선 김우오 김우호 김웅한 김윤 김윤준 김의종 김이경 김익상 김인아 김인원 김인준 김일한 김재성 김재용 김재형 김정윤 김정은 김정홍 김정희 김제균 김종민 김종성 김종신 김종효 김주한 김지선 김지수 김지연 김지영 김지원 김지은 김지현 김진욱 김진욱 김진희 김철우 김철호 김충효 김치헌 김태균 김태우 김태유 김태준 김태혁 김택수 김학령 김학재 김한석 김한수 김항래 김현경 김현준

김현진 김현회 김형호 김혜리 김혜선 김혜영 김혜원 김호근 김홍빈 김효철 김희선 김희수 김희중 김희찬 나기영 나영곤 나정임 남상윤 노동영 노영 노정일 도영경 두기현 류지곤 류형호 류호걸 묵인희 문경철 문민경 문승환 문우경 민경원 민성원 민승기 민준철 박경석 박경수 박경운 박경찬 박광석 박교훈 박규주 박금자 박기호 박노현 박도준 박무균 박상민 박상원 박서영 박선원 박성섭 박성준 박성혜 박성호 박소연 박소현

박송연 박수경 박암우 박영주 박영태 박인애 박재현 박재형 박정규 박정희 박종영 박종완 박준동 박중신 박중원 박진우 박진주 박진호 박현선 박혜은 박홍용 박희문 배광범 배기훈 배영미 배은정 백남종 백롱민 백선하 백재승 범승훈 범재원 변민수 변석수 복진산 서경석 서길준 서대헌 서동훈 서유헌 서인석 서정선 서정욱 서종도 서창석 석승혁 선우대활 성낙진 성승용 손대원 손병관 손성기 손영제 손철호 손환철 송경호 송상훈

송영욱 송용상 송은영 송재원 송정윤 송정한 신동엽 신민섭 신애선 신은희 신정엽 신정원 신좌섭 신찬수 신창호 신충호 신현정 신현호 신희강 신희영 심혜영 안세현 안순현 안용민 안용태 안준형 양성미 양세원 양한광 양혜란 양희진 엄태민 엄태수 염광원 염꽃보라 염진섭 예상규 오국환 오기수 오명돈 오병희 오세일 오수진 오승준 오승하 오아영 오윤규 오주한 오창완 오현화 왕규창 우경제 우성민 원상희 유경상 유성호 유영석

유영태 유원정 유정준 유정희 유준현 유철규 유태경 유형곤 윤강섭 윤병우 윤보현 윤상웅 윤상훈 윤성수 윤영호 윤정환 윤종현 윤창진 윤한두 윤현국 윤형진 이가영 이가희 이건재 이건주 이경민 이경호 이관우 이국래 이국현 이근욱 이기동 이기혁 이남준 이대근 이동섭 이동수 이동순 이동호 이명덕 이명철 이상철 이상형 이석호 이순형 이숭덕 이승미 이승준 이승환 이승희 이시욱 이영호 이왕재 이용진 이원우 이원우 이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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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경 이윤성 이은봉 이은식 이은영 이재서 이재영 이재우 이재협 이재호 이정렬 이정민 이정상 이정은 이정표 이종구 이종석 이준영 이지혜 이지호 이진석 이찬희 이철민 이철희 이춘기 이춘택 이충규 이태승 이택상 이평복 이하정 이학종 이향숙 이혁준 이현승 이현정 이현정 이혜승 이호성 이호영 이환종 이활 임경환 임석아 임순애 임영진 임재영 임정윤 임채영 임청 임춘수 임형수 장원 장원일 장윤석 장자준 장주영

장준우 장진영 장태안 장학 장학철 장한나 전미영 전범석 전상훈 전양숙 전영태 전용성 전종관 전주홍 전혜원 전화숙 정경천 정고은 정도언 정두현 정상준 정선근 정성원 정숙향 정승민 정승용 정영섭 정영희 정윤선 정은미 정재민 정재용 정종우 정종철 정주 정준기 정준호 정중기 정지봉 정진엽 정진욱 정진행 정진호 정천기 정철우 정현 정현정 정현태 정희순 정희연 제환준 조광현 조구영 조나리야 조남혁 조동현 조맹기

조병규 조비룡 조상헌 조성윤 조소연 조수창 조영석 조원상 조재훈 조정연 조정현 조주연 조주희 조태준 조한용 조현찬 조희연 주권욱 주동현 주미란 지병철 진아춘 진홍률 채종희 채지원 천기정 천재영 천정은 최기영 최명식 최미라 최민호 최병인 최상일 최세훈 최수희 최승홍 최연악 최연현 최영민 최영민 최영빈 최영식 최영인 최영호 최윤석 최은영 최은화 최의성 최인재 최인호 최재홍 최정석 최정순 최주성 최지민 최지엽

최지은 최진욱 최창원 최태현 최현림 최현호 최형진 하규섭 하일수 하종원 하태현 한경희 한규섭 한만동 한문구 한문희 한민제 한서경 한성희 한수연 한영근 한원식 한인웅 한정호 한준구 한지원 한진석 한혁수 한호성 함봉진 허보윤 허선 허승철 허은영 허찬영 호원경 홍경섭 홍성규 홍성태 홍성환 홍성환 홍세미 홍윤철 홍윤호 홍은실 황영일 황응수 황의진 황인평 황정민 황정원 황희 (주)디엔에이링크 익명 30명

함춘인사이드 / 발전기금


2019.01~2019.12

● 월정납부 (교육연구) 강건욱 강동완 공소연 구태률 곽호신 권성택 권오상 권인호 권진이 김경수 김경수 김규한 김도균 김병수

김병준 김상화 김성환 김승재 김승태 김혜선 김원식 김유석 김재용 김정균 김준성 김지수 김진원 김희진

나선재 나정임 남태중 도상환 류병직 문승현 문제호 박상준 박성배 박영희 박장규 박재현 박지웅 박철기

박현선 박흥배 배영미 백선하 부창민 서길준 성용기 송지현 송창훈 송현범 신경환 신기식 신상도 신은희

안필수 안희태 여운철 오백록 유재란 윤상일 윤시몽 윤춘식 윤현선 이동윤 이동훈 이마리아 이승재 이승준

이유진 이일근 이재서 이재일 이정찬 이종만 이호균 이호영 임선민 임우성 임유진 임정구 장경애 장지현

● 월정납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캠페인) 김연우 김재용 박도준 박성혜 박우상

박태원 익명 손환철 오윤규 조수창

장학 장한나 전강일 전윤경 전인표 전찬후 전혜찬 전호수 정명관 정숙향 정우영 정의철 정진호 정현훈

조광열 조광현 조성문 조성진 조소연 조유환 조재현 진웅식 천기정 최민호 최세원 최의성 최재우 최종원

최준호 최태현 최훈동 허선 홍성태 익명 7명

정숙향 허진무 임재준 의공학교실 교수 일동(김성완,김영수, 윤형진, 최영빈) 의료법인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Date. 2019. 04 ● 일시납부 산학연종합센터 ㈜동승 ㈜우원건설 (재)흥한재단 이호균 고영수 김병준 김유찬 김한수 조택구,김영옥 최창헌 김계정 박종업 ㈜인스코리아 황은주 양성철

● 월정납부(장학금) 강경훈 강대희 강도윤 강미영 강민구 강병철 강석훈 강성범 강승백 강종열 강형진 강흥식

강희경 고영박 고은미 고재성 고정민 공성호 곽상인 곽영호 곽철 곽홍석 구경회 구승엽

45,000,000 30,000,000 30,000,000 21,000,000 2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5,000,000 5,000,000 5,000,000 5,000,000 3,000,000 구연희 구자록 구자원 구진모 권보상 권성택 권순기 권오기 권오상 권정희 권준수 권지원

하진호 군자출판사 광림교회 이윤종 이주호 이지현 전혜찬 위성민 안종성 김동현 신정호 한광호 강석조 백성훈 추민수

권형민 김갑수 김강민 김경우 김경준 김경환 김고은 김광명 김광일 김규보 김규한 김기봉

김기정 김기중 김나영 김동규 김동기 김동명 김동완 김만호 김명수 김명환 김민수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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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김민호 김범석 김범준 김병관 김병윤 김병일 김붕년 김상완 김상윤 김상은 김상현

3,000,000 2,048,000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1,300,000 1,1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500,000 500,000 500,000 ※ 매월 1만원 ~ 5백만원 정액 기부자 명단입니다.

김서정 김석현 김석화 김선민 김선혁 김선회 김성완 김성준 김수웅 김승기 김승협 김연수

김영수 김영태 김영환 김영훈 김옥주 김용범 김용식 김용진 김용철 김용휘 김우선 김우오

김우호 김웅한 김윤 김윤준 김의종 김이경 김익상 김인아 김인원 김인준 김일한 김재성

함춘인사이드 / 발전기금


2019.01~2019.12

김재용 김재형 김정윤 김정은 김정홍 김정희 김제균 김종민 김종성 김종신 김종효 김주한 김지선 김지수 김지연 김지영 김지원 김지은 김지현 김진욱 김진욱 김진희 김철우 김철호 김충효 김치헌 김태균 김태우 김태유 김태준 김태혁 김택수 김학령 김학재 김한석 김한수 김항래 김현경 김현준 김현진 김현회 김형호 김혜리 김혜선 김혜영 김혜원 김호근 김홍빈 김효철 김희선 김희수 김희중 김희찬 나기영 나영곤

나정임 남상윤 노동영 노영 노정일 도영경 두기현 류지곤 류형호 류호걸 묵인희 문경철 문민경 문승환 문우경 민경원 민성원 민승기 민준철 박경석 박경수 박경운 박경찬 박광석 박교훈 박규주 박금자 박기호 박노현 박도준 박무균 박상민 박상원 박서영 박선원 박성섭 박성준 박성혜 박성호 박소연 박소현 박송연 박수경 박암우 박영주 박영태 박인애 박재현 박재형 박정규 박정희 박종영 박종완 박준동 박중신

박중원 박진우 박진주 박진호 박현선 박혜은 박홍용 박희문 배광범 배기훈 배영미 배은정 백남종 백롱민 백선하 백재승 범승훈 범재원 변민수 변석수 복진산 서경석 서길준 서대헌 서동훈 서유헌 서인석 서정선 서정욱 서종도 서창석 석승혁 선우대활 성낙진 성승용 손대원 손병관 손성기 손영제 손철호 손환철 송경호 송상훈 송영욱 송용상 송은영 송재원 송정윤 송정한 신동엽 신민섭 신애선 신은희 신정엽 신정원

신좌섭 신찬수 신창호 신충호 신현정 신현호 신희강 신희영 심혜영 안세현 안순현 안용민 안용태 안준형 양성미 양세원 양한광 양혜란 양희진 엄태민 엄태수 염광원 염꽃보라 염진섭 예상규 오국환 오기수 오명돈 오병희 오세일 오수진 오승준 오승하 오아영 오윤규 오주한 오창완 오현화 왕규창 우경제 우성민 원상희 유경상 유성호 유영석 유영태 유원정 유정준 유정희 유준현 유철규 유태경 유형곤 윤강섭 윤병우

윤보현 윤상웅 윤상훈 윤성수 윤영호 윤정환 윤종현 윤창진 윤한두 윤현국 윤형진 이가영 이가희 이건재 이건주 이경민 이경호 이관우 이국래 이국현 이근욱 이기동 이기혁 이남준 이대근 이동섭 이동수 이동순 이동호 이명덕 이명철 이상철 이상형 이석호 이순형 이숭덕 이승미 이승준 이승환 이승희 이시욱 이영호 이왕재 이용진 이원우 이원우 이유경 이윤경 이윤성 이은봉 이은식 이은영 이재서 이재영 이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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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협 이재호 이정렬 이정민 이정상 이정은 이정표 이종구 이종석 이준영 이지혜 이지호 이진석 이찬희 이철민 이철희 이춘기 이춘택 이충규 이태승 이택상 이평복 이하정 이학종 이향숙 이혁준 이현승 이현정 이현정 이혜승 이호성 이호영 이환종 이활 임경환 임석아 임순애 임영진 임재영 임정윤 임채영 임청 임춘수 임형수 장원 장원일 장윤석 장자준 장주영 장준우 장진영 장태안 장학 장학철 장한나

전미영 전범석 전상훈 전양숙 전영태 전용성 전종관 전주홍 전혜원 전화숙 정경천 정고은 정도언 정두현 정상준 정선근 정성원 정숙향 정승민 정승용 정영섭 정영희 정윤선 정은미 정재민 정재용 정종우 정종철 정주 정준기 정준호 정중기 정지봉 정진엽 정진욱 정진행 정진호 정천기 정철우 정현 정현정 정현태 정희순 정희연 제환준 조광현 조구영 조나리야 조남혁 조동현 조맹기 조병규 조비룡 조상헌 조성윤

조소연 조수창 조영석 조원상 조재훈 조정연 조정현 조주연 조주희 조태준 조한용 조현찬 조희연 주권욱 주동현 주미란 지병철 진아춘 진홍률 채종희 채지원 천기정 천재영 천정은 최기영 최명식 최미라 최민호 최병인 최상일 최세훈 최수희 최승홍 최연악 최연현 최영민 최영민 최영빈 최영식 최영인 최영호 최윤석 최은영 최은화 최의성 최인재 최인호 최재홍 최정석 최정순 최주성 최지민 최지엽 최지은 최진욱

최창원 최태현 최현림 최현호 최형진 하규섭 하일수 하종원 하태현 한경희 한규섭 한만동 한문구 한문희 한민제 한서경 한성희 한수연 한영근 한원식 한인웅 한정호 한준구 한지원 한진석 한혁수 한호성 함봉진 허보윤 허선 허승철 허은영 허찬영 호원경 홍경섭 홍성규 홍성태 홍성환 홍성환 홍세미 홍윤철 홍윤호 홍은실 황영일 황응수 황의진 황인평 황정민 황정원 황희 (주)디엔에이링크 익명 30명

함춘인사이드 / 발전기금


2019.01~2019.12

● 월정납부 (교육연구)

강건욱 강동완 공소연 구태률 곽호신 권성택 권오상 권인호 권진이 김경수 김경수 김규한 김도균 김병수

김병준 김상화 김성환 김승재 김승태 김혜선 김원식 김유석 김재용 김정균 김준성 김지수 김진원 김희진

나선재 나정임 남태중 도상환 류병직 문승현 문제호 박상준 박성배 박영희 박장규 박재현 박지웅 박철기

박현선 박흥배 배영미 백선하 부창민 서길준 성용기 송지현 송창훈 송현범 신경환 신기식 신상도 신은희

안필수 안희태 여운철 오백록 유재란 윤상일 윤시몽 윤춘식 윤현선 이동윤 이동훈 이마리아 이승재 이승준

이유진 이일근 이재서 이재일 이정찬 이종만 이호균 이호영 임선민 임우성 임유진 임정구 장경애 장지현

● 월정납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캠페인) 김연우 김재용 박도준 박성혜 박우상

박태원 익명 손환철 오윤규 조수창

장학 장한나 전강일 전윤경 전인표 전찬후 전혜찬 전호수 정명관 정숙향 정우영 정의철 정진호 정현훈

조광열 조광현 조성문 조성진 조소연 조유환 조재현 진웅식 천기정 최민호 최세원 최의성 최재우 최종원

최준호 최태현 최훈동 허선 홍성태 익명 7명

정숙향 허진무 임재준 의공학교실 교수 일동(김성완,김영수, 윤형진, 최영빈) 의료법인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Date. 2019. 05 ● 일시납부 에이치디엑스㈜ 박재현 ㈜이지케어텍 오명돈 장범섭 황선우

100,000,000 25,000,000 15,114,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 월정납부(장학금) 강경훈 강대희 강도윤 강미영 강민구 강병철 강석훈 강성범 강승백 강종열 강형진 강흥식 강희경 고영박 고은미 고재성 고정민 공성호 곽상인

곽영호 곽철 곽홍석 구경회 구승엽 구연희 구자록 구자원 구진모 권보상 권성택 권순기 권오기 권오상 권정희 권준수 권지원 권형민 김갑수

김강민 김경우 김경준 김경환 김고은 김광명 김광일 김규보 김규한 김기봉 김기정 김기중 김나영 김동규 김동기 김동명 김동완 김만호 김명수

이현강 최관수 박용희 이원옥 최대규

김명환 김민수 김민주 김민지 김민호 김범석 김범준 김병관 김병윤 김병일 김붕년 김상완 김상윤 김상은 김상현 김서정 김석현 김석화 김선민

김선혁 김선회 김성완 김성준 김수웅 김승기 김승협 김연수 김영수 김영태 김영환 김영훈 김옥주 김용범 김용식 김용진 김용철 김용휘 김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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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000 10,000,000 4,000,000 3,000,000 1,000,000

김우오 김우호 김웅한 김윤 김윤준 김의종 김이경 김익상 김인아 김인원 김인준 김일한 김재성 김재용 김재형 김정윤 김정은 김정홍 김정희

※ 매월 1만원 ~ 5백만원 정액 기부자 명단입니다.

김제균 김종민 김종성 김종신 김종효 김주한 김지선 김지수 김지연 김지영 김지원 김지은 김지현 김진욱 김진욱 김진희 김철우 김철호 김충효

김치헌 김태균 김태우 김태유 김태준 김태혁 김택수 김학령 김학재 김한석 김한수 김항래 김현경 김현준 김현진 김현회 김형호 김혜리 김혜선

김혜영 김혜원 김호근 김홍빈 김효철 김희선 김희수 김희중 김희찬 나기영 나영곤 나정임 남상윤 노동영 노영 노정일 도영경 두기현 류지곤

함춘인사이드 / 발전기금


2019.01~2019.12

류형호 류호걸 묵인희 문경철 문민경 문승환 문우경 민경원 민성원 민승기 민준철 박경석 박경수 박경운 박경찬 박광석 박교훈 박규주 박금자 박기호 박노현 박도준 박무균 박상민 박상원 박서영 박선원 박성섭 박성준 박성혜 박성호 박소연 박소현 박송연 박수경 박암우 박영주 박영태 박인애 박재현 박재형 박정규 박정희 박종영 박종완 박준동 박중신 박중원

박진우 박진주 박진호 박현선 박혜은 박홍용 박희문 배광범 배기훈 배영미 배은정 백남종 백롱민 백선하 백재승 범승훈 범재원 변민수 변석수 복진산 서경석 서길준 서대헌 서동훈 서유헌 서인석 서정선 서정욱 서종도 서창석 석승혁 선우대활 성낙진 성승용 손대원 손병관 손성기 손영제 손철호 손환철 송경호 송상훈 송영욱 송용상 송은영 송재원 송정윤 송정한

신동엽 신민섭 신애선 신은희 신정엽 신정원 신좌섭 신찬수 신창호 신충호 신현정 신현호 신희강 신희영 심혜영 안세현 안순현 안용민 안용태 안준형 양성미 양세원 양한광 양혜란 양희진 엄태민 엄태수 염광원 염꽃보라 염진섭 예상규 오국환 오기수 오명돈 오병희 오세일 오수진 오승준 오승하 오아영 오윤규 오주한 오창완 오현화 왕규창 우경제 우성민 원상희

유경상 유성호 유영석 유영태 유원정 유정준 유정희 유준현 유철규 유태경 유형곤 윤강섭 윤병우 윤보현 윤상웅 윤상훈 윤성수 윤영호 윤정환 윤종현 윤창진 윤한두 윤현국 윤형진 이가영 이가희 이건재 이건주 이경민 이경호 이관우 이국래 이국현 이근욱 이기동 이기혁 이남준 이대근 이동섭 이동수 이동순 이동호 이명덕 이명철 이상철 이상형 이석호 이순형

이숭덕 이승미 이승준 이승환 이승희 이시욱 이영호 이왕재 이용진 이원우 이원우 이유경 이윤경 이윤성 이은봉 이은식 이은영 이재서 이재영 이재우 이재협 이재호 이정렬 이정민 이정상 이정은 이정표 이종구 이종석 이준영 이지혜 이지호 이진석 이찬희 이철민 이철희 이춘기 이춘택 이충규 이태승 이택상 이평복 이하정 이학종 이향숙 이혁준 이현승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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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이혜승 이호성 이호영 이환종 이활 임경환 임석아 임순애 임영진 임재영 임정윤 임채영 임청 임춘수 임형수 장원 장원일 장윤석 장자준 장주영 장준우 장진영 장태안 장학 장학철 장한나 전미영 전범석 전상훈 전양숙 전영태 전용성 전종관 전주홍 전혜원 전화숙 정경천 정고은 정도언 정두현 정상준 정선근 정성원 정숙향 정승민 정승용 정영섭

정영희 정윤선 정은미 정재민 정재용 정종우 정종철 정주 정준기 정준호 정중기 정지봉 정진엽 정진욱 정진행 정진호 정천기 정철우 정현 정현정 정현태 정희순 정희연 제환준 조광현 조구영 조나리야 조남혁 조동현 조맹기 조병규 조비룡 조상헌 조성윤 조소연 조수창 조영석 조원상 조재훈 조정연 조정현 조주연 조주희 조태준 조한용 조현찬 조희연 주권욱

주동현 주미란 지병철 진아춘 진홍률 채종희 채지원 천기정 천재영 천정은 최기영 최명식 최미라 최민호 최병인 최상일 최세훈 최수희 최승홍 최연악 최연현 최영민 최영민 최영빈 최영식 최영인 최영호 최윤석 최은영 최은화 최의성 최인재 최인호 최재홍 최정석 최정순 최주성 최지민 최지엽 최지은 최진욱 최창원 최태현 최현림 최현호 최형진 하규섭 하일수

하종원 하태현 한경희 한규섭 한만동 한문구 한문희 한민제 한서경 한성희 한수연 한영근 한원식 한인웅 한정호 한준구 한지원 한진석 한혁수 한호성 함봉진 허보윤 허선 허승철 허은영 허찬영 호원경 홍경섭 홍성규 홍성태 홍성환 홍성환 홍세미 홍윤철 홍윤호 홍은실 황영일 황응수 황의진 황인평 황정민 황정원 황희 (주)디엔에이링크 익명 30명

함춘인사이드 / 발전기금


2019.01~2019.12

● 월정납부 (교육연구) 강건욱 강동완 공소연 구태률 곽호신 권성택 권오상 권인호 권진이 김경수 김경수 김규한 김도균 김병수

김병준 김상화 김성환 김승재 김승태 김혜선 김원식 김유석 김재용 김정균 김준성 김지수 김진원 김희진

나선재 나정임 남태중 도상환 류병직 문승현 문제호 박상준 박성배 박영희 박장규 박재현 박지웅 박철기

박현선 박흥배 배영미 백선하 부창민 서길준 성용기 송지현 송창훈 송현범 신경환 신기식 신상도 신은희

안필수 안희태 여운철 오백록 유재란 윤상일 윤시몽 윤춘식 윤현선 이동윤 이동훈 이마리아 이승재 이승준

이유진 이일근 이재서 이재일 이정찬 이종만 이호균 이호영 임선민 임우성 임유진 임정구 장경애 장지현

● 월정납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캠페인) 김연우 김재용 박도준 박성혜 박우상

박태원 익명 손환철 오윤규 조수창

장학 장한나 전강일 전윤경 전인표 전찬후 전혜찬 전호수 정명관 정숙향 정우영 정의철 정진호 정현훈

조광열 조광현 조성문 조성진 조소연 조유환 조재현 진웅식 천기정 최민호 최세원 최의성 최재우 최종원

최준호 최태현 최훈동 허선 홍성태 익명 7명

정숙향 허진무 임재준 의공학교실 교수 일동(김성완,김영수, 윤형진, 최영빈) 의료법인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Date. 2019. 06 ● 일시납부 ㈜디엔에이링크 이숭덕 김문영 김옥주 최훈동 김태우 김종화 권오주 최관수

● 월정납부(장학금) 강경훈 강대희 강도윤 강미영 강민구 강병철 강석훈 강성범 강승백 강종열 강형진 강흥식 강희경 고영박 고은미 고재성 고정민 공성호

곽상인 곽영호 곽철 곽홍석 구경회 구승엽 구연희 구자록 구자원 구진모 권보상 권성택 권순기 권오기 권오상 권정희 권준수 권지원

60,000,000 53,500,000 17,5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권형민 김갑수 김강민 김경우 김경준 김경환 김고은 김광명 김광일 김규보 김규한 김기봉 김기정 김기중 김나영 김동규 김동기 김동명

법의학교실 이원옥 한범 서정화 류주석 정준호 김미향 강진화 경민규

김동완 김만호 김명수 김명환 김민수 김민주 김민지 김민호 김범석 김범준 김병관 김병윤 김병일 김붕년 김상완 김상윤 김상은 김상현

김서정 김석현 김석화 김선민 김선혁 김선회 김성완 김성준 김수웅 김승기 김승협 김연수 김영수 김영태 김영환 김영훈 김옥주 김용범

272

김용식 김용진 김용철 김용휘 김우선 김우오 김우호 김웅한 김윤 김윤준 김의종 김이경 김익상 김인아 김인원 김인준 김일한 김재성

4,000,000 3,000,000 3,000,000 2,000,000 2,000,000 1,378,950 1,000,000 200,000 100,000 ※ 매월 1만원 ~ 5백만원 정액 기부자 명단입니다.

김재용 김재형 김정윤 김정은 김정홍 김정희 김제균 김종민 김종성 김종신 김종효 김주한 김지선 김지수 김지연 김지영 김지원 김지은

김지현 김진욱 김진욱 김진희 김철우 김철호 김충효 김치헌 김태균 김태우 김태유 김태준 김태혁 김택수 김학령 김학재 김한석 김한수

김항래 김현경 김현준 김현진 김현회 김형호 김혜리 김혜선 김혜영 김혜원 김호근 김홍빈 김효철 김희선 김희수 김희중 김희찬 나기영

함춘인사이드 / 발전기금


2019.01~2019.12

나영곤 나정임 남상윤 노동영 노영 노정일 도영경 두기현 류지곤 류형호 류호걸 묵인희 문경철 문민경 문승환 문우경 민경원 민성원 민승기 민준철 박경석 박경수 박경운 박경찬 박광석 박교훈 박규주 박금자 박기호 박노현 박도준 박무균 박상민 박상원 박서영 박선원 박성섭 박성준 박성혜 박성호 박소연 박소현 박송연 박수경 박암우 박영주 박영태 박인애 박재현

박재형 박정규 박정희 박종영 박종완 박준동 박중신 박중원 박진우 박진주 박진호 박현선 박혜은 박홍용 박희문 배광범 배기훈 배영미 배은정 백남종 백롱민 백선하 백재승 범승훈 범재원 변민수 변석수 복진산 서경석 서길준 서대헌 서동훈 서유헌 서인석 서정선 서정욱 서종도 서창석 석승혁 선우대활 성낙진 성승용 손대원 손병관 손성기 손영제 손철호 손환철 송경호

송상훈 송영욱 송용상 송은영 송재원 송정윤 송정한 신동엽 신민섭 신애선 신은희 신정엽 신정원 신좌섭 신찬수 신창호 신충호 신현정 신현호 신희강 신희영 심혜영 안세현 안순현 안용민 안용태 안준형 양성미 양세원 양한광 양혜란 양희진 엄태민 엄태수 염광원 염꽃보라 염진섭 예상규 오국환 오기수 오명돈 오병희 오세일 오수진 오승준 오승하 오아영 오윤규 오주한

오창완 오현화 왕규창 우경제 우성민 원상희 유경상 유성호 유영석 유영태 유원정 유정준 유정희 유준현 유철규 유태경 유형곤 윤강섭 윤병우 윤보현 윤상웅 윤상훈 윤성수 윤영호 윤정환 윤종현 윤창진 윤한두 윤현국 윤형진 이가영 이가희 이건재 이건주 이경민 이경호 이관우 이국래 이국현 이근욱 이기동 이기혁 이남준 이대근 이동섭 이동수 이동순 이동호 이명덕

이명철 이상철 이상형 이석호 이순형 이숭덕 이승미 이승준 이승환 이승희 이시욱 이영호 이왕재 이용진 이원우 이원우 이유경 이윤경 이윤성 이은봉 이은식 이은영 이재서 이재영 이재우 이재협 이재호 이정렬 이정민 이정상 이정은 이정표 이종구 이종석 이준영 이지혜 이지호 이진석 이찬희 이철민 이철희 이춘기 이춘택 이충규 이태승 이택상 이평복 이하정 이학종

273

이향숙 이혁준 이현승 이현정 이현정 이혜승 이호성 이호영 이환종 이활 임경환 임석아 임순애 임영진 임재영 임정윤 임채영 임청 임춘수 임형수 장원 장원일 장윤석 장자준 장주영 장준우 장진영 장태안 장학 장학철 장한나 전미영 전범석 전상훈 전양숙 전영태 전용성 전종관 전주홍 전혜원 전화숙 정경천 정고은 정도언 정두현 정상준 정선근 정성원 정숙향

정승민 정승용 정영섭 정영희 정윤선 정은미 정재민 정재용 정종우 정종철 정주 정준기 정준호 정중기 정지봉 정진엽 정진욱 정진행 정진호 정천기 정철우 정현 정현정 정현태 정희순 정희연 제환준 조광현 조구영 조나리야 조남혁 조동현 조맹기 조병규 조비룡 조상헌 조성윤 조소연 조수창 조영석 조원상 조재훈 조정연 조정현 조주연 조주희 조태준 조한용 조현찬

조희연 주권욱 주동현 주미란 지병철 진아춘 진홍률 채종희 채지원 천기정 천재영 천정은 최기영 최명식 최미라 최민호 최병인 최상일 최세훈 최수희 최승홍 최연악 최연현 최영민 최영민 최영빈 최영식 최영인 최영호 최윤석 최은영 최은화 최의성 최인재 최인호 최재홍 최정석 최정순 최주성 최지민 최지엽 최지은 최진욱 최창원 최태현 최현림 최현호 최형진 하규섭

하일수 하종원 하태현 한경희 한규섭 한만동 한문구 한문희 한민제 한서경 한성희 한수연 한영근 한원식 한인웅 한정호 한준구 한지원 한진석 한혁수 한호성 함봉진 허보윤 허선 허승철 허은영 허찬영 호원경 홍경섭 홍성규 홍성태 홍성환 홍성환 홍세미 홍윤철 홍윤호 홍은실 황영일 황응수 황의진 황인평 황정민 황정원 황희 (주)디엔에이링크 익명 30명

함춘인사이드 / 발전기금


2019.01~2019.12

● 월정납부 (교육연구) 강건욱 강동완 공소연 구태률 곽호신 권성택 권오상 권인호 권진이 김경수 김경수 김규한 김도균 김병수

김병준 김상화 김성환 김승재 김승태 김혜선 김원식 김유석 김재용 김정균 김준성 김지수 김진원 김희진

나선재 나정임 남태중 도상환 류병직 문경용 문승현 문제호 박상준 박성배 박영희 박장규 박재현 박지웅

박철기 박현선 박흥배 배영미 백경돈 백선하 부창민 서길준 성용기 송지현 송창훈 송현범 신경환 신기식

신상도 신은희 안필수 안희태 여운철 오백록 유재란 윤상일 윤시몽 윤춘식 윤현선 이동윤 이동훈 이마리아

이승재 이승준 이유진 이일근 이재서 이재일 이정찬 이종만 이호균 이호영 임선민 임우성 임유진 임정구

● 월정납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캠페인) 김연우 김재용 박도준 박성혜 박우상

박태원 익명 손환철 오윤규 조수창

장경애 장지현 장학 장한나 전강일 전윤경 전인표 전찬후 전혜찬 전호수 정명관 정숙향 정우영 정의철

정진호 정현훈 조광열 조광현 조성문 조성진 조소연 조유환 조재현 진웅식 천기정 최민호 최세원 최의성

최재우 최종원 최준호 최태현 최훈동 허선 홍성태 익명 7명

정숙향 허진무 임재준 의공학교실 교수 일동(김성완,김영수, 윤형진, 최영빈) 의료법인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Date. 2019. 07 ● 일시납부 박수경 임유진,최영탁 신승헌 류주석

5,000,000 3,500,000 2,100,000 2,000,000

● 월정납부(장학금) 강경훈 강대희 강도윤 강미영 강민구 강병철 강석훈 강성범 강승백 강종열 강형진 강흥식 강희경 고영박 고은미 고재성 고정민 공성호 곽상인 곽영호 곽철 곽홍석 구경회 구승엽

구연희 구자록 구자원 구진모 권보상 권성택 권순기 권오기 권오상 권정희 권준수 권지원 권형민 김갑수 김강민 김경우 김경준 김경환 김고은 김광명 김광일 김규보 김규한 김기봉

김기정 김기중 김나영 김동규 김동기 김동명 김동완 김만호 김명수 김명환 김민수 김민주 김민지 김민호 김범석 김범준 김병관 김병윤 김병일 김붕년 김상완 김상윤 김상은 김상현

서정화 심영보 강진화

김서정 김석현 김석화 김선민 김선혁 김선회 김성완 김성준 김수웅 김승기 김승협 김연수 김영수 김영태 김영환 김영훈 김옥주 김용범 김용식 김용진 김용철 김용휘 김우선 김우오

김우호 김웅한 김윤 김윤준 김의종 김이경 김익상 김인아 김인원 김인준 김일한 김재성 김재용 김재형 김정윤 김정은 김정홍 김정희 김제균 김종민 김종성 김종신 김종효 김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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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00 500,000 500,000

김지선 김지수 김지연 김지영 김지원 김지은 김지현 김진욱 김진욱 김진희 김철우 김철호 김충효 김치헌 김태균 김태우 김태유 김태준 김태혁 김택수 김학령 김학재 김한석 김한수

※ 매월 1만원 ~ 5백만원 정액 기부자 명단입니다.

김항래 김현경 김현준 김현진 김현회 김형호 김혜리 김혜선 김혜영 김혜원 김호근 김홍빈 김효철 김희선 김희수 김희중 김희찬 나기영 나영곤 나정임 남상윤 노동영 노영 노정일

도영경 두기현 류지곤 류형호 류호걸 묵인희 문경철 문민경 문승환 문우경 민경원 민성원 민승기 민준철 박경석 박경수 박경운 박경찬 박광석 박교훈 박규주 박금자 박기호 박노현

박도준 박무균 박상민 박상원 박서영 박선원 박성섭 박성준 박성혜 박성호 박소연 박소현 박송연 박수경 박암우 박영주 박영태 박인애 박재현 박재형 박정규 박정희 박종영 박종완

함춘인사이드 / 발전기금


2019.01~2019.12

박준동 박중신 박중원 박진우 박진주 박진호 박현선 박혜은 박홍용 박희문 배광범 배기훈 배영미 배은정 백남종 백롱민 백선하 백재승 범승훈 범재원 변민수 변석수 복진산 서경석 서길준 서대헌 서동훈 서유헌 서인석 서정선 서정욱 서종도 서창석 석승혁 선우대활 성낙진 성승용 손대원 손병관 손성기 손영제 손철호 손환철

송경호 송상훈 송영욱 송용상 송은영 송재원 송정윤 송정한 신동엽 신민섭 신애선 신은희 신정엽 신정원 신좌섭 신찬수 신창호 신충호 신현정 신현호 신희강 신희영 심혜영 안세현 안순현 안용민 안용태 안준형 양성미 양세원 양한광 양혜란 양희진 엄태민 엄태수 염광원 염꽃보라 염진섭 예상규 오국환 오기수 오명돈 오병희

● 월정납부 (교육연구) 강건욱 강동완 공소연 구태률 곽호신 권성택 권오상 권인호 권진이 김경수 김경수 김규한 김도균 김병수

김병준 김상화 김성환 김승재 김승태 김혜선 김원식 김유석 김재용 김정균 김준성 김지수 김진원 김희진

오세일 오수진 오승준 오승하 오아영 오윤규 오주한 오창완 오현화 왕규창 우경제 우성민 원상희 유경상 유근영 유성호 유영석 유영태 유원정 유정준 유정희 유준현 유철규 유태경 유형곤 윤강섭 윤병우 윤보현 윤상웅 윤상훈 윤성수 윤영호 윤정환 윤종현 윤창진 윤한두 윤현국 윤형진 이가영 이가희 이건재 이건주 이경민

이경호 이관우 이국래 이국현 이근욱 이기동 이기혁 이남준 이대근 이동섭 이동수 이동순 이동호 이명덕 이명철 이상철 이상형 이석호 이순형 이숭덕 이승미 이승준 이승환 이승희 이시욱 이영호 이왕재 이용진 이원우 이원우 이유경 이윤경 이윤성 이은봉 이은식 이은영 이재서 이재영 이재우 이재협 이재호 이정렬 이정민

이정상 이정은 이정표 이종구 이종석 이준영 이지혜 이지호 이진석 이찬희 이철민 이철희 이춘기 이춘택 이충규 이태승 이택상 이평복 이하정 이학종 이향숙 이혁준 이현승 이현정 이현정 이혜승 이호성 이호영 이환종 이활 임경환 임석아 임순애 임영진 임재영 임정윤 임채영 임청 임춘수 임형수 장원 장원일 장윤석

장자준 장주영 장준우 장진영 장태안 장학 장학철 장한나 전미영 전범석 전상훈 전양숙 전영태 전용성 전종관 전주홍 전혜원 전화숙 정경천 정고은 정도언 정두현 정상준 정선근 정성원 정숙향 정승민 정승용 정영섭 정영희 정윤선 정은미 정재민 정재용 정종우 정종철 정주 정준기 정준호 정중기 정지봉 정진엽 정진욱

정진행 정진호 정천기 정철우 정현 정현정 정현태 정희순 정희연 제환준 조광현 조구영 조나리야 조남혁 조동현 조맹기 조병규 조비룡 조상헌 조성윤 조소연 조수창 조영석 조원상 조재훈 조정연 조정현 조주연 조주희 조태준 조한용 조현찬 조희연 주권욱 주동현 주미란 지병철 진아춘 진홍률 채종희 채지원 천기정 천재영

천정은 최기영 최명식 최미라 최민호 최병인 최상일 최세훈 최수희 최승홍 최연악 최연현 최영민 최영민 최영빈 최영식 최영인 최영호 최윤석 최은영 최은화 최의성 최인재 최인호 최재홍 최정석 최정순 최주성 최지민 최지엽 최지은 최진욱 최창원 최태현 최현림 최현호 최형진 하규섭 하일수 하종원 하태현 한경희 한규섭

한만동 한문구 한문희 한민제 한서경 한성희 한수연 한영근 한원식 한인웅 한정호 한준구 한지원 한진석 한혁수 한호성 함봉진 허보윤 허선 허승철 허은영 허찬영 호원경 홍경섭 홍성규 홍성태 홍성환 홍성환 홍세미 홍윤철 홍윤호 홍은실 황영일 황응수 황의진 황인평 황정민 황정원 황희 (주)디엔에이링크 익명 30명

나선재 나정임 남태중 도상환 류병직 문경용 문승현 문제호 박상준 박성배 박영희 박장규 박재현 박지웅

박철기 박현선 박흥배 배영미 백경돈 백선하 부창민 서길준 성용기 송지현 송창훈 송현범 신경환 신기식

신상도 신은희 안필수 안희태 여운철 오백록 유재란 윤상일 윤시몽 윤춘식 윤현선 이동윤 이동훈 이마리아

이승재 이승준 이유진 이일근 이재서 이재일 이정찬 이종만 이호균 이호영 임선민 임우성 임유진 임정구

장경애 장지현 장학 장한나 전강일 전윤경 전인표 전찬후 전혜찬 전호수 정명관 정숙향 정우영 정의철

정진호 정현훈 조광열 조광현 조성문 조성진 조소연 조유환 조재현 진웅식 천기정 최민호 최세원 최의성

최재우 최종원 최준호 최태현 최훈동 허선 홍성태 익명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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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발전기금


2019.01~2019.12

● 월정납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캠페인) 김연우 김재용 박도준 박성혜 박우상

박태원 익명 손환철 오윤규 조수창

정숙향 허진무 임재준 의공학교실 교수 일동(김성완,김영수, 윤형진, 최영빈) 의료법인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Date. 2019. 08

신희영 교수 발전기금 전달식

▲ 좌측 신찬수 서울의대 학장, 우측 신희영 교수

신희영 교수(소아과학교실)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발전기금 전달식이 2019년 7월 8일(월) 의과대학 행정관 대회 의실에서 진행됐다. 신희영 교수는 이번에 1억 원을 약정했으며 지난 2014년에도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발전기금 을 후원했다.

신희영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무부학장, 서울대학교 연구부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 학센터 소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서울 프로젝트 운영위원장에 재직하고 있다.

신희영 교수는 "의과대학 공부를 하는데 있어 도서관은 지식을 쌓는 중요한 장소가 되기를 바라며 학생들의 여가생활을 즐 길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 좋겠다"며 "도서관 모금 캠페인이 더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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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발전기금


2019.01~2019.12

● 일시납부 신희영 신찬수 박찬욱 익명 김광명 서정화 양기영 이하정 김평환 신경환 이숭덕 이안나 장은화 정재호 하진호 홍윤석 홍윤지 신은희

30,000,000 30,000,000 8,500,000 5,000,000 3,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500,000

● 월정납부(장학금) 강경훈 강대희 강도윤 강미영 강민구 강병철 강석훈 강성범 강승백 강종열 강형진 강흥식 강희경 고영박 고은미 고재성 고정민 공성호 곽상인 곽영호 곽철 곽홍석 구경회 구승엽 구연희 구자록 구자원 구진모 권보상 권성택 권순기 권오기 권오상 권정희 권준수 권지원 권형민 김갑수

김강민 김경우 김경준 김경환 김고은 김광명 김광일 김규보 김규한 김기봉 김기정 김기중 김나영 김동규 김동기 김동명 김동완 김만호 김명수 김명환 김민수 김민주 김민지 김민호 김범석 김범준 김병관 김병윤 김병일 김붕년 김상완 김상윤 김상은 김상현 김서정 김석현 김석화 김선민

김선혁 김선회 김성완 김성준 김수웅 김승기 김승협 김연수 김영수 김영태 김영환 김영훈 김옥주 김용범 김용식 김용진 김용철 김용휘 김우선 김우오 김우호 김웅한 김윤 김윤준 김의종 김이경 김익상 김인아 김인원 김인준 김일한 김재성 김재용 김재형 김정윤 김정은 김정홍 김정희

김명환 김진영 박희권 이현승 조영숙 강진화 김영준 김인관 류경현 박선주 송용탁 이상형 이선애 조재광 최낙성 최성일 최윤정

김제균 김종민 김종성 김종신 김종효 김주한 김지선 김지수 김지연 김지영 김지원 김지은 김지현 김진욱 김진욱 김진희 김철우 김철호 김충효 김치헌 김태균 김태우 김태유 김태준 김태혁 김택수 김학령 김학재 김한석 김한수 김항래 김현경 김현준 김현진 김현회 김형호 김혜리 김혜선

김혜영 김혜원 김호근 김홍빈 김효철 김희선 김희수 김희중 김희찬 나기영 나영곤 나정임 남상윤 노동영 노영 노정일 도영경 두기현 류지곤 류형호 류호걸 묵인희 문경철 문민경 문승환 문우경 민경원 민성원 민승기 민준철 박경석 박경수 박경운 박경찬 박광석 박교훈 박규주 박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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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00 300,000 300,000 300,000 300,000 200,000 200,000 200,000 200,000 200,000 200,000 200,000 200,000 200,000 200,000 200,000 200,000

박기호 박노현 박도준 박무균 박상민 박상원 박서영 박선원 박성섭 박성준 박성혜 박성호 박소연 박소현 박송연 박수경 박암우 박영주 박영태 박인애 박재현 박재형 박정규 박정희 박종영 박종완 박준동 박중신 박중원 박진우 박진주 박진호 박현선 박혜은 박홍용 박희문 배광범 배기훈

※ 매월 1만원 ~ 5백만원 정액 기부자 명단입니다.

배영미 배은정 백남종 백롱민 백선하 백재승 범승훈 범재원 변민수 변석수 복진산 서경석 서길준 서대헌 서동훈 서유헌 서인석 서정선 서정욱 서종도 서창석 석승혁 선우대활 성낙진 성승용 손대원 손병관 손성기 손영제 손철호 손환철 송경호 송상훈 송영욱 송용상 송은영 송재원 송정윤

송정한 신동엽 신민섭 신애선 신은희 신정엽 신정원 신좌섭 신찬수 신창호 신충호 신현정 신현호 신희강 신희영 심혜영 안세현 안순현 안용민 안용태 안준형 양성미 양세원 양한광 양혜란 양희진 엄태민 엄태수 염광원 염꽃보라 염진섭 예상규 오국환 오기수 오명돈 오병희 오세일 오수진

오승준 오승하 오아영 오윤규 오주한 오창완 오현화 왕규창 우경제 우성민 원상희 유경상 유근영 유성호 유영석 유영태 유원정 유정준 유정희 유준현 유철규 유태경 유형곤 윤강섭 윤병우 윤보현 윤상웅 윤상훈 윤성수 윤영호 윤정환 윤종현 윤창진 윤한두 윤현국 윤형진 이가영 이가희

함춘인사이드 / 발전기금


2019.01~2019.12

이건재 이건주 이경민 이경호 이관우 이국래 이국현 이근욱 이기동 이기혁 이남준 이대근 이동섭 이동수 이동순 이동호 이명덕 이명철 이상철 이상형 이석호 이순형 이숭덕 이승미 이승준 이승환 이승희 이시욱 이영호 이왕재

이용진 이원우 이원우 이유경 이윤경 이윤성 이은봉 이은식 이은영 이재서 이재영 이재우 이재협 이재호 이정렬 이정민 이정상 이정은 이정표 이종구 이종석 이준영 이지혜 이지호 이진석 이찬희 이철민 이철희 이춘기 이춘택

● 월정납부 (교육연구) 강건욱 강동완 고현강 공소연 구태률 곽호신 권성택 권오상 권인호 권진이 김경수 김경수 김규한 김도균

김병수 김병준 김상화 김성환 김승재 김승태 김혜선 김원식 김유석 김재용 김정균 김준성 김지수 김진원

이충규 이태승 이택상 이평복 이하정 이학종 이향숙 이혁준 이현승 이현정 이현정 이혜승 이호성 이호영 이환종 이활 임경환 임석아 임순애 임영진 임재영 임정윤 임채영 임청 임춘수 임형수 장원 장원일 장윤석 장자준

장주영 장준우 장진영 장태안 장학 장학철 장한나 전미영 전범석 전상훈 전양숙 전영태 전용성 전종관 전주홍 전혜원 전화숙 정경천 정고은 정도언 정두현 정상준 정선근 정성원 정숙향 정승민 정승용 정영섭 정영희 정윤선

정은미 정재민 정재용 정종우 정종철 정주 정준기 정준호 정중기 정지봉 정진엽 정진욱 정진행 정진호 정천기 정철우 정현 정현정 정현태 정희순 정희연 제환준 조광현 조구영 조나리야 조남혁 조동현 조맹기 조병규 조비룡

조상헌 조성윤 조소연 조수창 조영석 조원상 조재훈 조정연 조정현 조주연 조주희 조태준 조한용 조현찬 조희연 주권욱 주동현 주미란 지병철 진아춘 진홍률 채종희 채지원 천기정 천재영 천정은 최기영 최명식 최미라 최민호

최병인 최상일 최세훈 최수희 최승홍 최연악 최연현 최영민 최영민 최영빈 최영식 최영인 최영호 최윤석 최은영 최은화 최의성 최인재 최인호 최재홍 최정석 최정순 최주성 최지민 최지엽 최지은 최진욱 최창원 최태현 최현림

최현호 최형진 하규섭 하일수 하종원 하태현 한경희 한규섭 한만동 한문구 한문희 한민제 한서경 한성희 한수연 한영근 한원식 한인웅 한정호 한준구 한지원 한진석 한혁수 한호성 함봉진 허보윤 허선 허승철 허은영 허찬영

호원경 홍경섭 홍성규 홍성태 홍성환 홍성환 홍세미 홍윤철 홍윤호 홍은실 황영일 황응수 황의진 황인평 황정민 황정원 황희 (주)디엔에이링크 익명 30명

김희진 나선재 나정임 남태중 도상환 류병직 문경용 문승현 문제호 박상준 박성배 박영희 박장규 박재현

박지웅 박철기 박현선 박흥배 배영미 백경돈 백선하 부창민 서길준 성용기 송지현 송창훈 송현범 신경환

신기식 신상도 신은희 안필수 안희태 여운철 오백록 유재란 윤상일 윤시몽 윤춘식 윤현선 이동윤 이동훈

이마리아 이승재 이승준 이유진 이일근 이재서 이재일 이정찬 이종만 이호균 이호영 임선민 임우성 임유진

임정구 장경애 장지현 장학 장한나 전강일 전윤경 전인표 전찬후 전혜찬 전호수 정명관 정숙향 정우영

정의철 정재윤 정진호 정현훈 조광열 조광현 조성문 조성익 조성진 조소연 조유환 조재현 진웅식 천기정

최민호 최세원 최의성 최재우 최종원 최준호 최태현 최훈동 허선 홍성태 익명 7명

● 월정납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캠페인) 강희경 김재용 익명 류주석

박찬욱 조수창 정숙향 최진욱

허진무 의료법인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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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발전기금


2019.01~2019.12

Date. 2019. 09 ● 일시납부

SK㈜ GS건설 (주)코리아나호텔 산학연종합센터 박정규 배은정 신충호 우광훈 조윤래 조일균 최석주 홍윤철 익명 최병진 박도준 장학철 김수웅 김현영 박경수 박규주 이환영 공성호 김수진 김정희 김홍범

3,000,000,000 100,000,000 50,000,000 5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9,000,000 8,000,000 7,000,000 5,000,000 3,000,000 3,000,000 3,000,000 3,000,000 3,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 월정납부(장학금) 강경훈 강대희 강도윤 강미영 강민구 강병철 강석훈 강성범 강승백 강종열 강형진 강흥식 강희경 고영박 고은미 고재성 고정민 공성호 곽상인 곽영호 곽철 곽홍석 구경회 구승엽 구연희 구자록 구자원 구진모 권보상

권성택 권순기 권오기 권오상 권정희 권준수 권지원 권형민 김갑수 김강민 김경우 김경준 김경환 김고은 김광명 김광일 김규보 김규한 김기봉 김기정 김기중 김나영 김동규 김동기 김동명 김동완 김만호 김명수 김명환

김민수 김민주 김민지 김민호 김범석 김범준 김병관 김병윤 김병일 김붕년 김상완 김상윤 김상은 김상현 김서정 김석현 김석화 김선민 김선혁 김선회 김성완 김성준 김수웅 김승기 김승협 김연수 김영수 김영태 김영환

노동영 문민경 민상일 민승기 박도중 박영주 박지원 서정화 이남준 장진영 정승용 하종원 한지원 홍석균 정준호 강영호 김석훈 김세준 김윤 도영경 오옥영 정선근 이희발 신풍제약㈜ ㈜휴온스

김영훈 김옥주 김용범 김용식 김용진 김용철 김용휘 김우선 김우오 김우호 김웅한 김윤 김윤준 김의종 김이경 김익상 김인아 김인원 김인준 김일한 김재성 김재용 김재형 김정윤 김정은 김정홍 김정희 김제균 김종민

김종성 김종신 김종효 김주한 김지선 김지수 김지연 김지영 김지원 김지은 김지현 김진욱 김진욱 김진희 김철우 김철호 김충효 김치헌 김태균 김태우 김태유 김태준 김태혁 김택수 김학령 김학재 김한석 김한수 김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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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김현준 김현진 김현회 김형호 김혜리 김혜선 김혜영 김혜원 김호근 김홍빈 김효철 김희선 김희수 김희중 김희찬 나기영 나영곤 나정임 남상윤 노동영 노영 노정일 도영경 두기현 류지곤 류형호 류호걸 묵인희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1,072,27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500,000 350,000 35,840 ※ 매월 1만원 ~ 5백만원 정액 기부자 명단입니다.

문경철 문민경 문승환 문우경 민경원 민성원 민승기 민준철 박경석 박경수 박경운 박경찬 박광석 박교훈 박규주 박금자 박기호 박노현 박도준 박무균 박상민 박상원 박서영 박선원 박성섭 박성준 박성혜 박성호 박소연

박소현 박송연 박수경 박암우 박영주 박영태 박인애 박재현 박재형 박정규 박정희 박종영 박종완 박준동 박중신 박중원 박진우 박진주 박진호 박현선 박혜은 박홍용 박희문 배광범 배기훈 배영미 배은정 백남종 백롱민

백선하 백재승 범승훈 범재원 변민수 변석수 복진산 서경석 서길준 서대헌 서동훈 서유헌 서인석 서정선 서정욱 서종도 서창석 석승혁 선우대활 성낙진 성승용 손대원 손병관 손성기 손영제 손철호 손환철 송경호 송상훈

함춘인사이드 / 발전기금


2019.01~2019.12

송영욱 송용상 송은영 송재원 송정윤 송정한 신동엽 신민섭 신애선 신은희 신정엽 신정원 신좌섭 신찬수 신창호 신충호 신현정 신현호 신희강 신희영 심혜영 안세현 안순현 안용민 안용태 안준형 양성미 양세원 양한광 양혜란 양희진 엄태민 엄태수 염광원 염꽃보라 염진섭 예상규 오국환

오기수 오명돈 오병희 오세일 오수진 오승준 오승하 오아영 오윤규 오주한 오창완 오현화 왕규창 우경제 우성민 원상희 유경상 유근영 유성호 유영석 유영태 유원정 유정준 유정희 유준현 유철규 유태경 유형곤 윤강섭 윤병우 윤보현 윤상웅 윤상훈 윤성수 윤영호 윤정환 윤종현 윤창진

● 월정납부 (교육연구) 강덕일 강화정 고정윤 권영상 기태훈 김경호 김기연 김병훈 김선희 김성도 김성준 김세진 김수남 김영남 김원근 김유현 김재열 김재영 김정아 김준동

강건욱 강동완 고현강 공소연 구태률 곽호신 권성택 권오상 권인호 권진이 김경수 김경수 김규한 김도균 김병수 김병준 김상화 김성환 김승재 김승태

윤한두 윤현국 윤형진 이가영 이가희 이건재 이건주 이경민 이경호 이관우 이국래 이국현 이근욱 이기동 이기혁 이남준 이대근 이동섭 이동수 이동순 이동호 이명덕 이명철 이상철 이상형 이석호 이순형 이숭덕 이승미 이승준 이승환 이승희 이시욱 이영호 이왕재 이용진 이원우 이원우

이유경 이윤경 이윤성 이은봉 이은식 이은영 이재서 이재영 이재우 이재협 이재호 이정렬 이정민 이정상 이정은 이정표 이종구 이종석 이준영 이지혜 이지호 이진석 이찬희 이철민 이철희 이춘기 이춘택 이충규 이태승 이택상 이평복 이하정 이학종 이향숙 이혁준 이현승 이현정 이현정

이혜승 이호성 이호영 이환종 이활 임경환 임석아 임순애 임영진 임재영 임정윤 임채영 임청 임춘수 임형수 장원 장원일 장윤석 장자준 장주영 장준우 장진영 장태안 장학 장학철 장한나 전미영 전범석 전상훈 전양숙 전영태 전용성 전종관 전주홍 전혜원 전화숙 정경천 정고은

정도언 정두현 정상준 정선근 정성원 정숙향 정승민 정승용 정영섭 정영희 정윤선 정은미 정재민 정재용 정종우 정종철 정주 정준기 정준호 정중기 정지봉 정진엽 정진욱 정진행 정진호 정천기 정철우 정현 정현정 정현태 정희순 정희연 제환준 조광현 조구영 조나리야 조남혁 조동현

조맹기 조병규 조비룡 조상헌 조성윤 조소연 조수창 조영석 조원상 조재훈 조정연 조정현 조주연 조주희 조태준 조한용 조현찬 조희연 주권욱 주동현 주미란 지병철 진아춘 진홍률 채종희 채지원 천기정 천재영 천정은 최기영 최명식 최미라 최민호 최병인 최상일 최세훈 최수희 최승홍

최연악 최연현 최영민 최영민 최영빈 최영식 최영인 최영호 최윤석 최은영 최은화 최의성 최인재 최인호 최재홍 최정석 최정순 최주성 최지민 최지엽 최지은 최진욱 최창원 최태현 최현림 최현호 최형진 하규섭 하일수 하종원 하태현 한경희 한규섭 한만동 한문구 한문희 한민제 한서경

한성희 한수연 한영근 한원식 한인웅 한정호 한준구 한지원 한진석 한혁수 한호성 함봉진 허보윤 허선 허승철 허은영 허찬영 호원경 홍경섭 홍성규 홍성태 홍성환 홍성환 홍세미 홍윤철 홍윤호 홍은실 황영일 황응수 황의진 황인평 황정민 황정원 황희 (주)디엔에이링크 익명 30명

오백록 김진현 김창훈 김형미 김효원 나종필 남재용 노상헌 노연호 노정민 도재태 문희숙 민혜진 박기성 박기정 박대현 박보영 박인범 박정미 박정화

박현주 김원식 김유석 김재용 김정균 김준성 김지수 김진원 김희진 나선재 나정임 남태중 도상환 류병직 문경용 문승현 문제호 박상준 박성배 박영희

박장규 익명 7명 박혜정 배문서 변성식 부혜정 서수정 서정서 성재욱 소상훈 손성세 손재윤 손진홍 송영상 신귀전 신형식 심원희 안수형 안재구 안제성

양성철 엄미향 박지웅 박철기 박현선 박흥배 배영미 백경돈 백선하 부창민 서길준 성용기 송지현 송창훈 송현범 신경환 신기식 신상도 신은희 안필수

안희태 여운철 여승진 여창기 우광훈 우소연 우승일 우의정 유병훈 윤권열 윤우종 이광현 이교준 이금남 이기정 이민후 이성희 이숙경 이승호 이억원

이웅준 이유화 유재란 윤상일 윤시몽 윤춘식 윤현선 이동윤 이동훈 이마리아 이승재 이승준 이유진 이일근 이재서 이재일 이정찬 이종만 이호균 이호영

임선민 임우성 이정섭 이정화 이종석 이지숙 이진수 이진희 이태섭 이혜승 임청희 장성미 장재원 정길영 정원재 정유진 정익수 정재준 정재희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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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정진옥 정태영 임유진 임정구 장경애 장지현 장학

장한나 전강일 전윤경 전인표 전찬후 전혜찬 전호수

정명관 정숙향 정우영 정의철 정재윤 정진호 정현훈

조광열 정형주 조세형 조영미 조영제 조한무 주지은

차정미 최남희 최석주 최세정 최주혜 최지원 최현경

한규은 한만조 함영림 허경미 현용선 황등영 조광현

● 월정납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캠페인) 강희경 김재용 김희진 익명 류주석

문상희 박찬욱 안승현 오병모 조수창

조성문 조성익 조성진 조소연 조유환 조재현 진웅식

천기정 최민호 최세원 최의성 최재우 최종원 최준호

최태현 최훈동 허선 홍성태 김혜선 박재현

정숙향 최진욱 허진무 의료법인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Date. 2019.10 ● 일시납부

산학연종합센터 (재)흥한재단 이헌재 이지케어텍㈜ 윤대웅 제15기 건강리더최고위과정 익명 윤수지 박영주 김상완 최용 최성희 정연철 하진호 김민정

● 월정납부(장학금) 강경훈 강대희 강도윤 강미영 강민구 강병철 강석훈 강성범 강승백 강종열 강형진 강흥식 강희경 고영박 고은미 고재성 고정민 공성호 곽상인 곽영호

곽철 곽홍석 구경회 구승엽 구연희 구자록 구자원 구진모 권보상 권성택 권순기 권오기 권오상 권정희 권준수 권지원 권형민 김갑수 김강민 김경우

45,000,000 21,000,000 20,000,000 15,114,000 10,000,000 10,000,000 9,000,000 9,000,000 8,000,000 5,000,000 5,000,000 3,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김경준 김경환 김고은 김광명 김광일 김규보 김규한 김기봉 김기정 김기중 김나영 김동규 김동기 김동명 김동완 김만호 김명수 김명환 김민수 김민주

이광웅 한원식 이규언 안상현 이혁준 류주석 서경석 문형곤 이가희 군자출판사 정재호 구보경 곽수헌 김항래

김민지 김민호 김범석 김범준 김병관 김병윤 김병일 김붕년 김상완 김상윤 김상은 김상현 김서정 김석현 김석화 김선민 김선혁 김선회 김성완 김성준

김수웅 김승기 김승협 김연수 김영수 김영태 김영환 김영훈 김옥주 김용범 김용식 김용진 김용철 김용휘 김우선 김우오 김우호 김웅한 김윤 김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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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종 김이경 김익상 김인아 김인원 김인준 김일한 김재성 김재용 김재형 김정윤 김정은 김정홍 김정희 김제균 김종민 김종성 김종신 김종효 김주한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1,400,000 1,192,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 매월 1만원 ~ 5백만원 정액 기부자 명단입니다.

김지선 김지수 김지연 김지영 김지원 김지은 김지현 김진욱 김진욱 김진희 김철우 김철호 김충효 김치헌 김태균 김태우 김태유 김태준 김태혁 김택수

김학령 김학재 김한석 김한수 김항래 김현경 김현준 김현진 김현회 김형호 김혜리 김혜선 김혜영 김혜원 김호근 김홍빈 김효철 김희선 김희수 김희중

김희찬 나기영 나영곤 나정임 남상윤 노동영 노영 노정일 도영경 두기현 류지곤 류형호 류호걸 묵인희 문경철 문민경 문승환 문우경 민경원 민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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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민승기 민준철 박경석 박경수 박경운 박경찬 박광석 박교훈 박규주 박금자 박기호 박노현 박도준 박무균 박상민 박상원 박서영 박선원 박성섭 박성준 박성혜 박성호 박소연 박소현 박송연 박수경 박암우 박영주 박영태 박인애 박재현 박재형 박정규 박정희 박종영 박종완 박준동 박중신 박중원 박진우 박진주 박진호 박현선 박혜은 박홍용 박희문 배광범

배기훈 배영미 배은정 백남종 백롱민 백선하 백재승 범승훈 범재원 변민수 변석수 복진산 서경석 서길준 서대헌 서동훈 서유헌 서인석 서정선 서정욱 서종도 서창석 석승혁 선우대활 성낙진 성승용 손대원 손병관 손성기 손영제 손철호 손환철 송경호 송상훈 송영욱 송용상 송은영 송재원 송정윤 송정한 신동엽 신민섭 신애선 신은희 신정엽 신정원 신좌섭

신찬수 신창호 신충호 신현정 신현호 신희강 신희영 심혜영 안세현 안순현 안용민 안용태 안준형 양성미 양세원 양한광 양혜란 양희진 엄태민 엄태수 염광원 염꽃보라 염진섭 예상규 오국환 오기수 오명돈 오병희 오세일 오수진 오승준 오승하 오아영 오윤규 오주한 오창완 오현화 왕규창 우경제 우성민 원상희 유경상 유근영 유성호 유영석 유영태 유원정

유정준 유정희 유준현 유철규 유태경 유형곤 윤강섭 윤병우 윤보현 윤상웅 윤상훈 윤성수 윤영호 윤정환 윤종현 윤창진 윤한두 윤현국 윤형진 이가영 이가희 이건재 이건주 이경민 이경호 이관우 이국래 이국현 이근욱 이기동 이기혁 이남준 이대근 이동섭 이동수 이동순 이동호 이명덕 이명철 이상철 이상형 이석호 이순형 이숭덕 이승미 이승준 이승환

이승희 이시욱 이영호 이왕재 이용진 이원우 이원우 이유경 이윤경 이윤성 이은봉 이은식 이은영 이재서 이재영 이재우 이재협 이재호 이정렬 이정민 이정상 이정은 이정표 이종구 이종석 이준영 이지혜 이지호 이진석 이찬희 이철민 이철희 이춘기 이춘택 이충규 이태승 이택상 이평복 이하정 이학종 이향숙 이혁준 이현승 이현정 이현정 이혜승 이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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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이환종 이활 임경환 임석아 임순애 임영진 임재영 임정윤 임채영 임청 임춘수 임형수 장원 장원일 장윤석 장자준 장주영 장준우 장진영 장태안 장학 장학철 장한나 전미영 전범석 전상훈 전양숙 전영태 전용성 전종관 전주홍 전혜원 전화숙 정경천 정고은 정도언 정두현 정상준 정선근 정성원 정숙향 정승민 정승용 정영섭 정영희 정윤선

정은미 정재민 정재용 정종우 정종철 정주 정준기 정준호 정중기 정지봉 정진엽 정진욱 정진행 정진호 정천기 정철우 정현 정현정 정현태 정희순 정희연 제환준 조광현 조구영 조나리야 조남혁 조동현 조맹기 조병규 조비룡 조상헌 조성윤 조소연 조수창 조영석 조원상 조재훈 조정연 조정현 조주연 조주희 조태준 조한용 조현찬 조희연 주권욱 주동현

주미란 지병철 진아춘 진홍률 채종희 채지원 천기정 천재영 천정은 최기영 최명식 최미라 최민호 최병인 최상일 최세훈 최수희 최승홍 최연악 최연현 최영민 최영민 최영빈 최영식 최영인 최영호 최윤석 최은영 최은화 최의성 최인재 최인호 최재홍 최정석 최정순 최주성 최지민 최지엽 최지은 최진욱 최창원 최태현 최현림 최현호 최형진 하규섭 하일수

하종원 하태현 한경희 한규섭 한만동 한문구 한문희 한민제 한서경 한성희 한수연 한영근 한원식 한인웅 한정호 한준구 한지원 한진석 한혁수 한호성 함봉진 허보윤 허선 허승철 허은영 허찬영 호원경 홍경섭 홍성규 홍성태 홍성환 홍성환 홍세미 홍윤철 홍윤호 홍은실 황영일 황응수 황의진 황인평 황정민 황정원 황희 (주)디엔에이링크 익명 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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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 월정납부 (교육연구) 강덕일 강화정 고정윤 권영상 기태훈 김경호 김기연 김병훈 김선희 김성도 김성준 김세진 김수남 김영남 김원근 김유현 김재열 김재영 김정아 김준동 강건욱 강동완 고현강 공소연 구태률 곽호신 권성택

권오상 권인호 권진이 김경수 김경수 김규한 김도균 김병수 김병준 김상화 김성환 김승재 김승태 오백록 김진현 김창훈 김형미 김효원 나종필 남재용 노상헌 노연호 노정민 도재태 문희숙 민혜진 박기성

박기정 박대현 박보영 박인범 박정미 박정화 박현주 김원식 김유석 김재용 김정균 김준성 김지수 김진원 김희진 나선재 나정임 남태중 도상환 류병직 문경용 문승현 문제호 박상준 박성배 박영희 박장규

익명 7명 박혜정 배문서 변성식 부혜정 서수정 서정서 성재욱 소상훈 손성세 손재윤 손진홍 송영상 신귀전 신형식 심원희 안수형 안재구 안제성 양성철 엄미향 박지웅 박철기 박현선 박흥배 배영미 백경돈

백선하 부창민 서길준 성용기 송지현 송창훈 송현범 신경환 신기식 신상도 신은희 안필수 안희태 여운철 여승진 여창기 우광훈 우소연 우승일 우의정 유병훈 윤권열 윤우종 이광현 이교준 이금남 이기정

이민후 이성희 이숙경 이승호 이억원 이웅준 이유화 유재란 윤상일 윤시몽 윤춘식 윤현선 이동윤 이동훈 이마리아 이승재 이승준 이유진 이일근 이재서 이재일 이정찬 이종만 이호균 이호영 임선민 임우성

● 월정납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캠페인) 김봉직 김재용 김희진 김희찬

문상희 박찬욱 안승현 오병모

이정섭 이정화 이종석 이지숙 이진수 이진희 이태섭 이혜승 임청희 장성미 장재원 정길영 정원재 정유진 정익수 정재준 정재희 정지영 정진옥 정태영 임유진 임정구 장경애 장지현 장학 장한나 전강일

전윤경 전인표 전찬후 전혜찬 전호수 정명관 정숙향 정우영 정의철 정재윤 정진호 정현훈 조광열 정형주 조세형 조영미 조영제 조한무 주지은 차정미 최남희 최석주 최세정 최주혜 최지원 최현경 한규은

한만조 함영림 허경미 현용선 황등영 조광현 조성문 조성익 조성진 조소연 조유환 조재현 진웅식 천기정 최민호 최세원 최의성 최재우 최종원 최준호 최태현 최훈동 허선 홍성태 김혜선 박재현

정숙향 최진욱 의료법인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Date. 2019.11 ● 일시납부

제53회 졸업동기회 이재서 (주)우원건설 임수 정주 유영애 이춘실 진홍률 의료법인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신종환 권우일

30,000,000 15,000,000 10,000,000 10,000,000 10,000,000 5,000,000 5,000,000 5,000,000 2,500,000 2,400,000 2,000,000

광림교회 유승범 윤지완 이한별 오태정 윤수지 이동현 조광열 최종두 강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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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00 2,000,000 2,000,000 2,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200,000

함춘인사이드 / 발전기금


2019.01~2019.12

● 월정납부(장학금) 강경훈 강대희 강도윤 강미영 강민구 강병철 강석훈 강성범 강승백 강종열 강형진 강흥식 강희경 고영박 고은미 고재성 고정민 공성호 곽상인 곽영호 곽철 곽홍석 구경회 구승엽 구연희 구자록 구자원 구진모 권보상 권성택 권순기 권오기 권오상 권정희 권준수 권지원 권형민 김갑수 김강민 김경우 김경준 김경환 김고은 김광명 김광일 김규보 김규한 김기봉 김기정 김기중 김나영 김동규 김동기 김동명 김동완 김만호 김명수 김명환 김민수 김민주

김민지 김민호 김범석 김범준 김병관 김병윤 김병일 김붕년 김상완 김상윤 김상은 김상현 김서정 김석현 김석화 김선민 김선혁 김선회 김성완 김성준 김수웅 김승기 김승협 김연수 김영수 김영태 김영환 김영훈 김옥주 김용범 김용식 김용진 김용철 김용휘 김우선 김우오 김우호 김웅한 김윤 김윤준 김의종 김이경 김익상 김인아 김인원 김인준 김일한 김재성 김재용 김재형 김정윤 김정은 김정홍 김정희 김제균 김종민 김종성 김종신 김종효 김주한

김지선 김지수 김지연 김지영 김지원 김지은 김지현 김진욱 김진욱 김진희 김철우 김철호 김충효 김치헌 김태균 김태우 김태유 김태준 김태혁 김택수 김학령 김학재 김한석 김한수 김항래 김현경 김현준 김현진 김현회 김형호 김혜리 김혜선 김혜영 김혜원 김호근 김홍빈 김효철 김희선 김희수 김희중 김희찬 나기영 나영곤 나정임 남상윤 노동영 노영 노정일 도영경 두기현 류지곤 류형호 류호걸 묵인희 문경철 문민경 문성근 문승환 문우경 민경원

민성원 민승기 민준철 박경석 박경수 박경운 박경찬 박광석 박교훈 박규주 박금자 박기호 박노현 박도준 박무균 박상민 박상원 박서영 박선원 박성섭 박성준 박성혜 박성호 박소연 박소현 박송연 박수경 박암우 박영주 박영태 박인애 박재현 박재형 박정규 박정희 박종영 박종완 박준동 박중신 박중원 박진우 박진주 박진호 박현선 박혜은 박홍용 박희문 배광범 배기훈 배영미 배은정 백남종 백롱민 백선하 백재승 범승훈 범재원 변민수 변석수 복진산

서경석 서길준 서대헌 서동훈 서유헌 서인석 서정선 서정욱 서종도 서창석 석승혁 선우대활 성낙진 성승용 손대원 손병관 손성기 손영제 손철호 손환철 송경호 송상훈 송영욱 송용상 송은영 송재원 송정윤 송정한 신동엽 신민섭 신애선 신은희 신정엽 신정원 신좌섭 신찬수 신창호 신충호 신현정 신현호 신희강 신희영 심혜영 안세현 안순현 안용민 안용태 안준형 양성미 양세원 양한광 양혜란 양희진 엄미향 엄태민 엄태수 염광원 염꽃보라 염진섭 예상규

284

오국환 오기수 오명돈 오병희 오세일 오수진 오승준 오승하 오아영 오윤규 오주한 오창완 오현화 왕규창 우경제 우성민 원상희 유경상 유근영 유성호 유승범 유영석 유영태 유원정 유정준 유정희 유준현 유철규 유태경 유형곤 윤강섭 윤병우 윤보현 윤상웅 윤상훈 윤성수 윤영호 윤정환 윤종현 윤창진 윤한두 윤현국 윤형진 이가영 이가희 이가희 이건재 이건주 이경민 이경호 이관우 이국래 이국현 이근욱 이기동 이기혁 이남준 이대근 이동섭 이동수

※ 매월 1만원 ~ 5백만원 정액 기부자 명단입니다.

이동순 이동호 이명덕 이명철 이봉진 이상철 이상형 이석호 이순형 이숭덕 이승미 이승준 이승환 이승희 이시욱 이영호 이왕재 이용진 이원우 이원우 이유경 이윤경 이윤성 이은봉 이은식 이은영 이재서 이재영 이재우 이재협 이재호 이정렬 이정민 이정상 이정은 이정표 이종구 이종석 이준영 이지혜 이지호 이진석 이찬희 이철민 이철희 이춘기 이춘택 이충규 이태승 이택상 이평복 이하정 이학종 이향숙 이혁준 이현승 이현정 이현정 이혜승 이호성

이호영 이환종 이활 임경환 임석아 임순애 임영진 임재영 임정윤 임채영 임청 임춘수 임형수 장원 장원일 장윤석 장자준 장주영 장준우 장진영 장태안 장학 장학철 장한나 전미영 전범석 전상훈 전양숙 전영태 전용성 전종관 전주홍 전혜원 전화숙 정경천 정고은 정도언 정두현 정상준 정선근 정성원 정숙향 정승민 정승용 정영섭 정영희 정윤선 정은미 정재민 정재용 정종우 정종철 정주 정준기 정준호 정중기 정지봉 정진엽 정진욱 정진행

정진호 정천기 정철우 정현 정현정 정현태 정희순 정희연 제환준 조광현 조구영 조나리야 조남혁 조동현 조맹기 조병규 조비룡 조상헌 조성윤 조소연 조수창 조영석 조원상 조재훈 조정연 조정현 조주연 조주희 조태준 조한용 조현찬 조희연 주권욱 주동현 주미란 지병철 진아춘 진홍률 채종희 채지원 천기정 천재영 천정은 최기영 최명식 최미라 최민호 최병인 최상일 최세훈 최수희 최승홍 최연악 최연현 최영민 최영민 최영빈 최영식 최영인 최영호

함춘인사이드 / 발전기금


2019.01~2019.12

최윤석 최은영 최은화 최의성 최인재 최인호 최재홍 최정석

최정순 최주성 최지민 최지엽 최지은 최진욱 최창원 최태현

● 월정납부 (교육연구) 강덕일 강화정 고정윤 권영상 기태훈 김경호 김기연 김병훈 김선희 김성도 김성준 김세진 김수남 김영남 김원근 김유현 김재열 김재영 김정아 김준동 강건욱 강동완 고현강 공소연 구태률 곽호신 권성택

권오상 권인호 권진이 김경수 김경수 김규한 김도균 김병수 김병준 김상화 김성환 김승재 김승태 오백록 김진현 김창훈 김형미 김효원 나종필 남재용 노상헌 노연호 노정민 도재태 문희숙 민혜진 박기성

최현림 최현호 최형진 하규섭 하일수 하종원 하태현 한경희

한규섭 한만동 한문구 한문희 한민제 한서경 한성희 한수연

한영근 한원식 한인웅 한정호 한준구 한지원 한진석 한혁수

한호성 함봉진 허보윤 허선 허승철 허은영 허찬영 호원경

홍경섭 홍성규 홍성태 홍성환 홍성환 홍세미 홍윤철 홍윤호

홍은실 황영일 황응수 황의진 황인평 황정민 황정원 황희

(주)디엔에이링크 익명 30명

박기정 박대현 박보영 박인범 박정미 박정화 박현주 김원식 김유석 김재용 김정균 김준성 김지수 김진원 김희진 나선재 나정임 남태중 도상환 류병직 문경용 문승현 문제호 박상준 박성배 박영희 박장규

익명 7명 박혜정 배문서 변성식 부혜정 서수정 서정서 성재욱 소상훈 손성세 손재윤 손진홍 송영상 신귀전 신형식 심원희 안수형 안재구 안제성 양성철 엄미향 박지웅 박철기 박현선 박흥배 배영미 백경돈

백선하 부창민 서길준 성용기 송지현 송창훈 송현범 신경환 신기식 신상도 신은희 안필수 안희태 여운철 여승진 여창기 우광훈 우소연 우승일 우의정 유병훈 윤권열 윤우종 이광현 이교준 이금남 이기정

이민후 이성희 이숙경 이승호 이억원 이웅준 이유화 유재란 윤상일 윤시몽 윤춘식 윤현선 이동윤 이동훈 이마리아 이승재 이승준 이유진 이일근 이재서 이재일 이정찬 이종만 이호균 이호영 임선민 임우성

이정섭 이정화 이종석 이지숙 이진수 이진희 이태섭 이혜승 임청희 장성미 장재원 정길영 정원재 정유진 정익수 정재준 정재희 정지영 정진옥 정태영 임유진 임정구 장경애 장지현 장학 장한나 전강일

전윤경 전인표 전찬후 전혜찬 전호수 정명관 정숙향 정우영 정의철 정재윤 정진호 정현훈 조광열 정형주 조세형 조영미 조영제 조한무 주지은 차정미 최남희 최석주 최세정 최주혜 최지원 최현경 한규은

한만조 함영림 허경미 현용선 황등영 조광현 조성문 조성익 조성진 조소연 조유환 조재현 진웅식 천기정 최민호 최세원 최의성 최재우 최종원 최준호 최태현 최훈동 허선 홍성태 김혜선 박재현

● 월정납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캠페인) 봉직 김재용 김희진 김희찬

문상희 박찬욱 안승현 오병모

이가희 정숙향 최진욱 의료법인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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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인사이드 / 발전기금


2019.01~2019.12

Date. 2019. 12 ● 일시납부

김정순 김인원 제33회 졸업동기회 제23회 졸업동기회 최승홍 박찬우/현민자 박흥우

100,000,000 50,000,000 30,000,000 28,000,000 18,000,000 10,000,000 10,000,000

● 월정납부(장학금) 강경훈 강대희 강도윤 강미영 강민구 강병철 강석훈 강성범 강승백 강종열 강형진 강흥식 강희경 고영박 고은미 고재성 고정민 공성호 곽상인 곽영호 곽철 곽홍석 구경회 구승엽 구연희 구자록 구자원 구진모 권보상 권성택 권순기 권오기 권오상 권정희 권준수 권지원 권형민 김갑수 김강민 김경우 김경준 김경환 김고은 김광명 김광일 김규보

김규한 김기봉 김기정 김기중 김나영 김동규 김동기 김동명 김동완 김만호 김명수 김명환 김민수 김민주 김민지 김민호 김범석 김범준 김병관 김병윤 김병일 김붕년 김상완 김상윤 김상은 김상현 김서정 김석현 김석화 김선민 김선혁 김선회 김성완 김성준 김수웅 김승기 김승협 김연수 김영수 김영태 김영환 김영훈 김옥주 김용범 김용식 김용진

김용철 김용휘 김우선 김우오 김우호 김웅한 김윤 김윤준 김의종 익명 30명 김이경 김익상 김인아 김인원 김인준 김일한 김재성 김재용 김재형 김정윤 김정은 김정홍 김정희 김제균 김종민 김종성 김종신 김종효 김주한 김지선 김지수 김지연 김지영 김지원 김지은 김지현 김진욱 김진욱 김진희 김창환 김철우 김철호 김충효 김치헌 김태균 김태우

성명훈 10,000,000 손인국 10,000,000 장인진 10,000,000 김윤준 9,000,000 의료법인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2,500,000 박홍규 1,000,000 정선근 1,000,000

김태유 김태준 김태혁 김택수 김학령 김학재 김한석 김한수 김항래 김현경 김현준 김현진 김현회 김형호 김혜리 김혜선 김혜영 김혜원 김호근 김홍빈 김효철 김희선 김희수 김희중 김희찬 나기영 나영곤 나정임 남상윤 노동영 노영 노정일 도영경 두기현 류지곤 류형호 류호걸 묵인희 문경철 문민경 문성근 문승환 문우경 민경원 민성원 민승기

민준철 박경석 박경수 박경운 박경찬 박광석 박교훈 박규주 박금자 박기호 박노현 박도준 박무균 박상민 박상원 박서영 박선원 박성섭 박성준 박성혜 박성호 박소연 박소현 박송연 박수경 박암우 박영주 박영태 박인애 박재현 박재형 박정규 박정희 박종영 박종완 박준동 박중신 박중원 박진우 박진주 박진호 박현선 박혜은 박홍용 박희문 배광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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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훈 배영미 배은정 백남종 백롱민 백선하 백재승 범승훈 범재원 변민수 변석수 복진산 서경석 서길준 서대헌 서동훈 서유헌 서인석 서정선 서정욱 서종도 서창석 석승혁 선우대활 성낙진 성승용 손대원 손병관 손성기 손영제 손철호 손환철 송경호 송상훈 송영욱 송용상 송은영 송재원 송정윤 송정한 신동엽 신민섭 신애선 신은희 신정엽 신정원

※ 매월 1만원 ~ 5백만원 정액 기부자 명단입니다.

신좌섭 신찬수 신창호 신충호 신현정 신현호 신희강 신희영 심혜영 안세현 안순현 안용민 안용태 안준형 양성미 양세원 양한광 양혜란 양희진 엄미향 엄태민 엄태수 염광원 염꽃보라 염진섭 예상규 오국환 오기수 오명돈 오병희 오세일 오수진 오승준 오승하 오아영 오윤규 오주한 오창완 오현화 왕규창 우경제 우성민 원상희 유경상 유근영 유성호

유승범 유영석 유영태 유원정 유정준 유정희 유준현 유철규 유태경 유형곤 윤강섭 윤병우 윤보현 윤상웅 윤상훈 윤성수 윤영호 윤정환 윤종현 윤창진 윤한두 윤현국 윤형진 이가영 이가희 이가희 이건재 이건주 이경민 이경호 이관우 이국래 이국현 이근욱 이기동 이기혁 이남준 이대근 이동섭 이동수 이동순 이동호 이명덕 이명철 이봉진 이상철

이상형 이석호 이순형 이숭덕 이승미 이승준 이승환 이승희 이시욱 이영호 이왕재 이용진 이원우 이원우 이유경 이윤경 이윤성 이은봉 이은식 이은영 이재서 이재영 이재우 이재협 이재호 이정렬 이정민 이정상 이정은 이정표 이종구 이종석 이준영 이지혜 이지호 이진석 이찬희 이철민 이철희 이춘기 이춘택 이충규 이태승 이택상 이평복 이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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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이학종 이향숙 이혁준 이현승 이현정 이현정 이혜승 이호성 이호영 이환종 이활 임경환 임석아 임순애 임영진 임재영 임정윤 임채영 임청 임춘수 임형수 장원

장원일 장윤석 장자준 장주영 장준우 장진영 장태안 장학 장학철 장한나 전미영 전범석 전상훈 전양숙 전영태 전용성 전종관 전주홍 전혜원 전화숙 정경천 정고은

● 월정납부 (교육연구) 강덕일 강화정 고정윤 권영상 기태훈 김경호 김기연 김병훈 김선희 김성도 김성준 김세진 김수남 김영남 김원근 김유현 김재열 김재영 김정아 김준동 강건욱 강동완 고현강 공소연 구태률 곽호신 권성택

권오상 권인호 권진이 김경수 김경수 김규한 김도균 김병수 김병준 김상화 김성환 김승재 김승태 오백록 김진현 김창훈 김형미 김효원 나종필 남재용 노상헌 노연호 노정민 도재태 문희숙 민혜진 박기성

정도언 정두현 정상준 정선근 정성원 정숙향 정승민 정승용 정영섭 정영희 정윤선 정은미 정재민 정재용 정종우 정종철 정주 정준기 정준호 정중기 정지봉 정진엽

정진욱 정진행 정진호 정천기 정철우 정현 정현정 정현태 정희순 정희연 제환준 조광현 조구영 조나리야 조남혁 조동현 조맹기 조병규 조비룡 조상헌 조성윤 조소연

조수창 조영석 조원상 조재훈 조정연 조정현 조주연 조주희 조태준 조한용 조현찬 조희연 주권욱 주동현 주미란 지병철 진아춘 진홍률 채종희 채지원 천기정 천재영

천정은 최기영 최명식 최미라 최민호 최병인 최상일 최세훈 최수희 최승홍 최연악 최연현 최영민 최영민 최영빈 최영식 최영인 최영호 최윤석 최은영 최은화 최의성

최인재 최인호 최재홍 최정석 최정순 최주성 최지민 최지엽 최지은 최진욱 최창원 최태현 최현림 최현호 최형진 하규섭 하일수 하종원 하태현 한경희 한규섭 한만동

한문구 한문희 한민제 한서경 한성희 한수연 한영근 한원식 한인웅 한정호 한준구 한지원 한진석 한혁수 한호성 함봉진 허보윤 허선 허승철 허은영 허찬영 호원경

홍경섭 홍성규 홍성태 홍성환 홍성환 홍세미 홍윤철 홍윤호 홍은실 황영일 황응수 황의진 황인평 황정민 황정원 황희 (주)디엔에이링크

박기정 박대현 박보영 박인범 박정미 박정화 박현주 김원식 김유석 김재용 김정균 김준성 김지수 김진원 김희진 나선재 나정임 남태중 도상환 류병직 문경용 문승현 문제호 박상준 박성배 박영희 박장규

익명 7명 박혜정 배문서 변성식 부혜정 서수정 서정서 성재욱 소상훈 손성세 손재윤 손진홍 송영상 신귀전 신형식 심원희 안수형 안재구 안제성 양성철 엄미향 박지웅 박철기 박현선 박흥배 배영미 백경돈

백선하 부창민 서길준 성용기 송지현 송창훈 송현범 신경환 신기식 신상도 신은희 안필수 안희태 여운철 여승진 여창기 우광훈 우소연 우승일 우의정 유병훈 윤권열 윤우종 이광현 이교준 이금남 이기정

이민후 이성희 이숙경 이승호 이억원 이웅준 이유화 유재란 윤상일 윤시몽 윤춘식 윤현선 이동윤 이동훈 이마리아 이승재 이승준 이유진 이일근 이재서 이재일 이정찬 이종만 이호균 이호영 임선민 임우성

이정섭 이정화 이종석 이지숙 이진수 이진희 이태섭 이혜승 임청희 장성미 장재원 정길영 정원재 정유진 정익수 정재준 정재희 정지영 정진옥 정태영 임유진 임정구 장경애 장지현 장학 장한나 전강일

전윤경 전인표 전찬후 전혜찬 전호수 정명관 정숙향 정우영 정의철 정재윤 정진호 정현훈 조광열 정형주 조세형 조영미 조영제 조한무 주지은 차정미 최남희 최석주 최세정 최주혜 최지원 최현경 한규은

한만조 함영림 허경미 현용선 황등영 조광현 조성문 조성익 조성진 조소연 조유환 조재현 진웅식 천기정 최민호 최세원 최의성 최재우 최종원 최준호 최태현 최훈동 허선 홍성태 김혜선 박재현

● 월정납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캠페인) 강희경 김봉직 김재용 김희진 김희찬

문상희 박찬욱 안승현 오병모 이가희

정숙향 최진욱 의료법인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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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 2 9 2019.01~2019.12

알립니다


2019.01~2019.12

알립니다

Date. 2019. 02

교수 정년 및 퇴임식

- 일시 : 2019년 2월 21일 목요일 16:30 ~

- 장소 : 리셉션 16:30 ~ 17:00 행정관 2층 대회의실

본행사 17:00 ~ 18:20 행정관 3층 대강당

Date. 2019. 03

"의학교" 설립 120주년 기념 행사 Ⅰ. “의학교” 설립 120주년 기념 학술대회 일 시 : 2019. 3. 29. (금). 14:00~16:00 장 소 : 융합관 양윤선홀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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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Ⅱ. “의학교” 설립 120주년 기념식 및 비전선포식 일 시 : 2019. 3. 29. (금). 16:30~17:45 장 소 : 행정관 대강당

Ⅲ. 의학교 120주년 기념 사진전 일 시 : 2019. 3. 29. (금) 종일

장 소 : 서울의대 행정관 대회의실, 복도 벽면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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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04

2019년 스승의 날 행사 일 장

시 : 2019. 5. 10.(금) 18:30 (리셉션 18:00~18:30) 소 : 세종호텔 세종홀

참석대상 : 명예교수, 학장단, 주임교수

Date. 2019. 08

2019년 8월 교수정년 및 퇴임식 행사개요

•일 시 : 2019. 8. 22. 목요일

16:30 ~ 18:20 (16:30~17:00 리셉션)

•장 소

서울의대 행정관 대강당 및 대회의실

1) 리셉션 (16:30~17:00) : 2층 대회의실 2) 본 행사 (17:00~ 18:20) : 3층 대강당 •정년 및 퇴임교수 (총 9명)

1) 정년퇴임 : 정해일교수, 박성호교수, 한성구교수, 김승협교수, 김원곤교수, 이춘기교수, 김인원교수, 김광명교수,

2) 명예퇴임 : 유근영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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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Date. 2019. 12

SNU Medical Dream of Nobel Prize and Start-up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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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 2 9 2019.01~2019.12

편집후기


2019.01~2019.12

함춘인사이드 2019년도 합본 편집후기 안녕하십니까. 함춘인사이드 편집위원장 이유진 입니다.

서울의대 뉴스레터 함춘인사이드는 2008년 10월 처음 발간된 이래로 13년째 발간되어 오고 있습

니다.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지난 한해동안 서울의대 소식, 기고문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2019년도 합본을 발간합니다.

2019년에도 서울의대에는 자랑스러운 많은 뉴스들이 있었고,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었습 정신과학교실 이유진 교수

니다. 서울의대 교육과정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참여한 학생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 고, 교수님들께서 운영하시는 연구실에 대한 소개로 서로를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의과대학 학생 기자들의 참신한 시각을 통해 바라본 학생들의 생활, 연구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정년을 맞이하신 교수님들의 소중한 정년사와 새로 임용되신 신임 교수님들의 다부진 각오, 해외 연수중인 교수님들의 반가운 소식도 한 눈에 볼 수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8년 말 부터는 독자들이 어떤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기사를 클릭을 하는지 통계를 내기 시작했고, 그 결과 또한 첨부하였습니다. 향후에 보다 독자들이 더욱 흥미를 느끼실 수 있도록 콘텐 츠를 개선해 나가기 위함입니다.

2019년 함춘인사이드 합본을 발간하면서 마지막으로 여러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

니다. 함춘인사이드에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해 주신 신찬수 학장님, 박철기 대외협력실장님,

문구, 오타 하나하나 다듬어 주시는 편집위원님들과 학생 기자들, 실무를 맡아 주셨던 심보라 직원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그동안 함춘인사이드에 기고해주시고, 내용을 읽어 주신 서울의 대 구성원 여러분과 동문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들의 활발한 투고 를 통한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294

함춘인사이드 / 편집후기


1 0 2 9 2019.01~2019.12

조회수 통계


2019.01~2019.12

2019년 1월호 (Volume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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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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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2019년 2월호 (Volume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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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2019년 3월호 (Volume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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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2019년 4월호 (Volume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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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2019년 5월호 (Volume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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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2019년 6월호 (Volume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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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2019년 7월호 (Volume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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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19.12

2019년 8월호 (Volume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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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호 (Volume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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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호 (Volume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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