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zerland 두 발로 발견하는 스위스의 매력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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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로 발견하는 스위스의 매력
두 발로 발견하는 스위스의 매력 SWITZERLAND.
SWITZERLAND.

발행일 2022년 10월 15일

발행 스위스정부관광청 www.MySwitzerland.com

기획·제작 피치바이피치

표지 모델 이시영

촬영 장소 사스페의 랭플루(Längfluh, Saas-Fee)

이 책의 저작권은 스위스정부관광청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복재를 금합니다.

©2022 Switerland Tourism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is book may be reproduced or transmitted in any form.

© Yujin Seo
©
Switzerland Tourism/Philippe Woodtli

Grüezi.

여름과 겨울, 두 번의 계절 속에서 만난 스위스는

매 순간 따뜻하고 다정한 인사로 제게 말을 걸어 왔습니다. ‘그뤼에치’는 스위스 사람들의 인사말입니다.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스위스 도시로의 여정 위에서 때묻지 않은 자연 속, 웅장한 알프스의 아름다운 길 위에서

다정한 스위스 사람들을 통해

스위스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스위스는 언제나 색다른 재미와 다채로운 경험을

꿈꾸게 하는 이상적인 여행지입니다.

스위스 전역에 펼쳐진 하이킹 트레일을

홀로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걸으며 느낀

벅찬 감동의 기억을 오래도록 새기고 싶습니다.

그리고 ‘스위스 프렌즈(Swiss Friends)’로서 여러분께 저도

다정한 인사말을 건네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꿈꾸는 스위스는 어떤 여행지인가요?

스위스와 사랑에 곧 빠질 그날을 꿈꾸며, 알프스의 나라 스위스로 초대합니다.

2022-2023 스위스 홍보대사 ‘스위스 프렌즈’ 이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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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뤼에치.

스위스 파노라믹 열차

글래시어 익스프레스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루체른-인터라켄 익스프레스

파노라마 익스프레스

라가츠 / 생모리츠 / 쿠어 076 루체른 지역

리기 / 필라투스 / 티틀리스 / 슈토스 080 발레주 지역

알레치 아레나 / 브리그 심플론 / 로이커바트 / 사스페 / 티옹 / 넨다 / 베이소나 / 마티니 / 던 뒤 미디 지역 / 레 셀리에 드 시옹 / 체르마트

004 지속 가능한 스위스 여행법 006 지속 가능한 스위스 여행을 위한 11가지 팁 009 스위스가 지속 가능한 여행지인 이유 010 스위스의 차 없는 여행지 016 스위스의 시티 라이프 018 로잔 020 로카르노 021 루가노 022 루체른 025 몽트뢰 & 브베 027 바젤 029 베른 031 벨린초나 032 생갈렌 034 제네바 036 취리히 042 스위스의 여름 산 즐기기 044 산 위에서 밤 지새기 046 세상 끝에서 맞는 아침 048 즐거움의 미학, 파트기픽 050 도시에서 산으로 도피하기 053
059
059
059 보랄펜
060
여름 호수와 해변 즐기기 062 전속력으로 전진! 064 도시와 해변 바의 여름 066 물가에서 보내는 꿈 같은 시간 068 스위스 하이킹 여행의 매력 속으로 070 스위스 하이킹 여행의 모든 것 072 그라운뷘덴 지역 다보스 / 마이엔펠트 / 바드
054
056
058
골든패스 파노라믹
고타드
익스프레스
스위스의
092 아펜첼 지역 아펜첼 094 융프라우 지역 그린델발트 /
/ 쉴트호른 106 스위스의 겨울 산 즐기기 108 게임 체인저 115 자연에 대한 존중 116 스위스의 겨울 빙벽과 스파 즐기기 118 얼음처럼 짜릿한 액티비티 120 열탕과 냉탕을 오가는 휴식 122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 Contents ©
라우터브루넨 / 벵엔 / 브리엔츠 / 인터라켄 / 융프라우요흐
Switzerland Tourism/Marcus Gyger

알프스의 웅장한 산봉우리, 때묻지 않은 천연 계곡, 신비로운 숲과 호수까지, 스위스의 자연은 수많은 여행자가 스위스를 찾는 가장 큰 이유다. 다음 여행자를 위해 스위스의 자연과 문화 유산을 지켜가는 여행이 필요한 지금, 진정 스위스다운 지속 가능한 여행법, 스위스테이너블에 동참해보자.

SUSTAINABLE TRAVEL IN SWITZERLAND

지속 가능한 스위스 여행법, 스위스테이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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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TAINABLE
© Switzerland Tourism/Jan Geerk

가장 친환경적인 루트 선택하기

공해 물질의 70~80퍼센트가

여행의 출발과 도착 시 이용하는

교통편에서 발생한다. 가장 친환경적인

교통편을 선택해 지속 가능한 여행에

도전해보자. 최근 유럽 도시와 스위스를

연결하는 침대칸 딸린 야간열차 노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여행자의

선택지는 한층 넓어졌다. 열차편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거리 이동 시에는

가능한 직항 항공편을 이용하고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에 투자하는 항공사를 선택하자.

스위스의 전통과 문화를 경험하기

지역 고유의 정서와 문화를 경험하는

것은 여행지를 한층 더 잘 이해하고

보다 깊이 있는 여행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스위스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전통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경험할

기회를 갖자. 현지인과 훨씬 긴밀하게

교류하며 보다 더 풍요로운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오래 머물기

한 지역에 조금 더 오래

머물수록 현지인과 더 많이 소통하고

탄소배출량과 자원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다시 말해 여행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인 셈. 한 장소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현지의 일상과 문화를 더욱

가까이에서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11 Tips for Responsible Tourism in Switzerland

지속 가능한 스위스 여행을 위한 11가지 팁 스위스의 자연과 문화 유산, 액티비티는 충분히 즐기면서 탄소발자국은 최소화하는 여행 노하우를 공유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일상 여행자가 되어보기

기차, 트램, 푸니큘러 등 스위스의

다양한 대중교통은 여행자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유용한 이동 수단이다. 좀

더 프라이빗한 여행을 원한다면 저공해 전기차를 렌트하자. 스위스 내 전기차 충전소 수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성수기보다는 비수기에 여행하기

꼭 한여름이나 스키 시즌에 스위스를 찾을 필요는 없다.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는 봄이나 가을의 스위스도 여행자를 흔쾌히 반겨줄 것이다. 인파에 치이지 않고 한층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현지의 지속 가능한 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4월 무렵, 스키 시즌의 끝자락을 호젓하게 즐기거나 가을철 다채로운 빛깔로 물든 자연 속에서 영감을 얻는 여행은 어떨까?

현지인이 운영하는 지속 가능한 숙소에 머물기 숙소는 여행하면서 배출하는 탄소배출량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현지에서 운영하는 숙소에서 묵으면 지역 경제에 보다 직접적으로 기여하며 탄소배출을 상쇄할 수 있다. 스위스테이너블 라벨을 획득한 호텔과 B&B, 유스호스텔을 찾아보자. 스위스테이너블 라벨은 환경 보호와 지역 공동체에 기여하는 곳을 대상으로 부여한다.

현지 식자재를 활용하는 로컬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기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싱싱한 채소를 공수해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선보이는 로컬 레스토랑은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기쁨이다. 현지 와인 생산자에게 구입한 와인, 지역 농가에서 공수한 유기농 식자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을 찾아보자. 스위스테이너블 라벨이 붙어 있는 곳을 찾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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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le Travel in Switzerland, Swisstainable 1 5 6 7 2 3 4 스위스의
이용해
운영하는 숙소에 장기간 머무는 여행.
제대로 경험하고 진정한 매력을
기회이기도
©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을
이동하고 현지인이
여행지와 현지인을 생각하고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여행법이자, 스위스를
발견할 수 있는
하다.
Switzerland Tourism/Ivo Scholz

환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기

스위스 전역에 6만5,000

킬로미터의 하이킹 트레일이 펼쳐져

있다. 스위스의 훌륭한 자연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수단인만큼

자연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담아

주변 환경과 야생 동식물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필수.

캠핑 여행 시에는 정해진 캠핑장을

이용하고 지역 기관에 야생 캠핑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허가를 받도록

한다. 이외에도 야외 활동의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자연에 최대한 흔적은

남기지 않도록 할 것!

스위스에서 만든 물건 구입하기 남다르고, 세련되며, 의미

있는 여행 기념품으로 스위스 특유의

정교함과 정성이 깃든 물건이라면 더욱 좋지 않을까? 현지 공방을 방문해 지역 장인의 제품을 찾아봐도 좋다. 여행의

추억이 깃든 특별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현지 장인과 스위스 전통 문화를 지원하는 일이기도 하다.

3R을 실천하기

‘적을 수록 낫다(Less is More).’는 뉴노멀 시대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로, 자원 소비를 줄이고

친환경적 실천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줄이고(Reduce), 다시 쓰고(Reuse), 재활용하기(Recycle). 이 세 가지 R을

항상 유념하자. 여행 중에도 낭비를

최소화하고, 되도록 재사용 가능한

제품을 사용하며, 쓰레기를 버릴 때도

분리 수거함을 찾아볼 것! 스위스는

효율적인 재활용 시스템을 갖춘

곳이므로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음 세대의 여행자를 위한

좋은 롤 모델되기

지금 내가 누린 스위스 여행의 즐거움을

다음 세대도 경험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자연에 남기는 흔적을

최소화하고 스위스의 현지인과 문화를

존중하며 사려 깊고 책임감 있는 여행자가

되어보자. 지속 가능한 여행의 미래를 위해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What makes Switzerland a Sustainable Travel Destination

스위스가 지속 가능한 여행지인 이유

세계에서 가장 촘촘한 철도망을 가진 나라 중 하나이자, 챔피언급 재활용 실력, 청정 공기와 깨끗한 수질을 가진 나라인 스위스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길을 이끌어 나간다.

모빌리티 매일 9,000대의 기차가 총길이 약 3,000킬로미터에

이르는 스위스 연방철도(SBB)를 운행한다.

아무리 작고 외딴 지역도 얼마든지 대중교통으로

여행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스위스다. 스위스

연방철도에서 판매하는 트래블 카드는 매년 300만

장에 이른다.

자연보호

스위스에 있는 19개의 자연 공원은 국토 육지 면적의

8분의 1(5,269제곱킬로미터)을 차지할 정도로

방대하다. 지난 125년간 스위스 산림법을 통해 스위스

전체 국토의 30퍼센트를 산림으로 보호해왔고,

이 수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음식

1인당 유기농 식자재 소비량은 여느 국제적 여행지에

비해 스위스가 월등히 높다. 스위스의 소규모

농산물 생산업체와 판매업체는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이미 수년 째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다.

무더운 여름날, 도심 한복판을 누비다 물에

훌쩍 뛰어들어 수영을 즐기는 것은 스위스가 선사하는

특별한 여행 경험 중 하나다. 약 1,500개의 호수를 품은 스위스는 라인(Rhine)강과 론(Rhône)강 등 유럽을 대표하는 수많은 강의 발원지로, 깨끗하고 투명한 물은 스위스의 자연을 한층 더 빛나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다.

공기

스위스는 치료 및 휴양 여행지로 인정받을 만큼 공기의 질이 훌륭하다. 특히 다보스(Davos) 지역, 해발고도 1,560미터에 이르는 산악 지대는 맑고 깨끗한 공기가 건강 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1853년부터 힐링 여행지로 이름을 알렸다.

재활용

스위스는 재활용과 폐기물 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선두에 있는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페트병의 재활용 비율은 거의 90퍼센트에 이를 정도다.

스위스의 멋진 자연을 좀 더 많은 사람이, 좀 더 오래 누리기 위해서

주변 환경과 야생 동식물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갖는 것. 다음 세대의 여행자까지 생각하는 책임감 있는 여행자의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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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le Travel in Switzerland, Swisstainable
© Switzerland Tourism/Ivo Scholz

Car-free Destinations

스위스의 차 없는 여행지 자동차 소음과 매연, 교통체증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운 여행. 고요하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숨 멎을 듯 아름다운 풍광을 오롯이 누리는 경험이 가능한 스위스의 차 없는 마을을 소개한다.

Zermatt

체르마트 마테호른(Matterhorn) 발치에 자리한 체르마트는 자동차 진입이 금지되어 있어 마을 고유의 분위기와 매력을 잘 간직하고 있다. 스키를 비롯해 암벽 등반, 패러글라이딩, 오프 피스트 헬리 스키, 하이킹 등 각종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체르마트에서 톱니바퀴 열차를 타고 해발고도 3,089미터 높이의 고르너그라트(Gornergrat)에 올라 마테호른과 몬테로자 등 알프스 산맥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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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stainable Travel in Switzerland, Swisstainable
Switzerland Tourism/Andre Meier

Melchsee-Frutt

A 멜히제 프루트

스위스 중부의 심장부에 자리한

멜히제 프루트와 멜히탈(Melchtal), 케른스(Kerns)는 호수와 산자락에

둘러싸여 휴가지로 인기 있는 지역이다.

특히 해발고도 2,000미터에 이르는

멜히제 프루트 계곡은 이 지역의 관광

중심지로,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호숫가를 따라 가족 친화적 리조트가

자리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휴가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즐겨 찾는다.

Mürren

B 뮈렌

영화 007 시리즈로 유명한

쉴트호른 발치에 위치한 뮈렌은

융프라우지역에서 가장 해발고도가

높은 마을이다. 차량 통행이 금지돼

있어 슈테헬베르크(Stechelberg)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 고원을 지나 마을로

진입하거나, 기차를 이용해야 한다.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숨이 멎을 듯한

전망 덕분에 융프라우 지역 최고의

명소 중 하나로 꼽히며, 하이킹, 스키, 스노우보드 등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아늑한 산악 리조트다.

Wengen

C 벵엔

융프라우 기슭, 거센 산바람이 차단되고

양지 바른 벵엔에 리조트 단지가

형성돼 있다. 라우터브루넨 계곡에서

400미터 위에 위치해 있으며, 해발고도

1,274미터에 이른다. 지역 전통이 잘

보존돼 있고 차량 통행을 금지해 스키를

즐기거나 멘리헨(Männlichen)과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주변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려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 있다.

Bettmeralp

D 베트머알프

휘발유 차량은 진입할 수 없는

베트머알프는 대형 케이블카를

이용해 알프스 지역에서 가장 먼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선정된 알레치

빙하(Aletsch Glacier)에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여름철과 겨울철 인기 있는

가족 친화적 리조트 휴양지 중 하나로,

연중 300일이 넘는 일조량을 자랑한다.

Blatten-Belalp

E 블라텐 베알프

만년설로 뒤덮인 산과 과일이 풍요롭게

자라는 계곡 사이에 그림처럼 자리한

지역으로, 다채로운 빛깔을 뽐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융프라우-알레치 스위스 알프스 지역’에

속해 있다. 알레치 빙하의 강렬한 풍광, 지역 고유의 전통과 문화는 블라텐

베알프만의 매력. 여름철에는 카누, 암벽, 자전거 등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시도하고, 겨울에는 하이킹과 등산을

하거나 햇살이 내리쬐는 베알프의 바와

레스토랑에서 아프레스키를 즐길 수

있다.

Switzerland 012 013
D E A B C

Riederalp

A 리더알프

어퍼 발레(Upper Valais)의

휴가 리조트 지역. 휘발유 차량이

다니지 않는 친환경 마을이다.

해발고도 약 2,000미터,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고원에 둘러싸여 있어

가족적이면서 친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리조트 여행지로

손색 없다. 총길이 23킬로미터로, 알프스 최대 규모의 빙하 지대인 알레치 빙하를 여행하기에도 최적의 위치다.

Saas-Fee

B 사스페

14세기까지만 해도 사스(Saas) 계곡에 형성된 작은 마을에 불과했으나, 규모가 점차 커지고 4개의 마을을 형성하면서 사스페(Saas-Fee)라는 이름이 붙었다. 4,000미터급 봉우리

13개에 둘러싸여 ‘알프스의 진주’로도

불린다. 계곡을 따라 다양한 테마의

하이킹 트레일이 350킬로미터

길이로 이어져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여행하기에 적합하다. 스키를 포함한

겨울 스포츠와 산악 자전거, 숲 탐험 등

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Rigi

C 리기

세 개의 호수가 만나는 곳에 자리 잡은

리기는 ‘산들의 여왕’으로 불린다.

알프스의 최고봉이 어우러진 황홀한

파노라마 전망과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두루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특히

100킬로미터 이상에 달하는 하이킹

트레일 덕분에 하이커의 천국으로

꼽히며, 여름철 주말에는 빈티지 열차도

운행한다. 톱니바퀴 열차나 케이블카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Stoos

D 슈토스

프론알프슈톡(Fronalpstock)산

발치의 양지 바른 고원, 해발

1,300미터 높이에 슈토스 마을이 있다.

이곳까지 가는 방법은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푸니큘러나 케이블카에 몸을

싣는 것. 3분 남짓이면 슈토스에 이른다.

아담한 마을과 호텔, 별장 등이 모여

있어 한적한 휴가를 보내기에 제격.

하이킹 여행지로도 인기 있다.

Braunwald E 브라운발트

글라루스(Glarus) 내륙, 일조량이

풍부한 경사면에 자리한 리조트 마을로, 푸니큘러를 타고 접근할 수 있다. 다양한

테마의 하이킹 트레일, 장미 정원, 암벽 등반 스폿 등이 이곳의 매력 요소. 초보자와 어린이에게 적합한 슬로프를 갖춰 가족 스키 여행지로도 인기 있다. 빙하로 뒤덮인 퇴디(Tödi)의 봉우리가

펼쳐진 남쪽 전망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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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D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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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TZERLAND 스위스의
CITY LIFE IN
시티 라이프
© Switzerland Tourism/Colin Frei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구시가를 품은 중세 도시부터 호숫가를 수놓은 그림 같은 소도시와 유럽 미술 시장의 중심지, 국제적 면모를 자랑하는 메트로폴리스까지,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스위스의 도시로 떠나는 여행.

Cathédrale Notre-Dame

노트르담 대성당

초기 고딕 양식의 훌륭한 사례로, 스테인드글라스와 장미 창문이

돋보인다. 12세기 가톨릭 성당으로 처음

건립했으나 16세기 이후 개신교 교회로 바뀌었다. 종탑에 올라 하늘과 맞닿은

듯한 제네바 호수와 시가지를 바라보자.

금세 로잔과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 patrimoine.vd.ch

Escaliers du Marché

마르셰 계단

노트르담 대성당에 가려면 마르셰

계단을 지나게 된다. 역사가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계단은 지붕을 얹은

독특한 모습. 계단 주위로 레스토랑과

카페가 모여 있으며, 걷는 내내 운치

있는 구시가 풍경이 펼쳐진다.

Musée Olympique

올림픽 박물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청이 자리한

도시 로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올림픽 경기에 관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역대 성화와

메달은 물론 앞으로 올림픽을 개최할

도시에 관한 정보까지 두루 훑어보자.

88 서울올림픽에 관한 전시 또한

흥미롭다.

�� olympic.org/musee

Château d’Ouchy

우쉬성

제네바 호숫가 우쉬 지구는

현지인에게 인기 있는 나들이 명소다.

12세기에 지은 우쉬성은 오늘날 4성급

호텔로 운영하고 있으며, 그림 같은

제네바 호수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최고의

뷰 포인트로 꼽힌다. 우쉬역 바로

앞에 자리하며, 올림픽 박물관도

가까이에 있다.

�� chateaudouchy.ch

LAUSANNE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로잔

제네바 호수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로잔은

전 세계 올림픽의 수도라는 타이틀 외에도 풍부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비탈에 자리한 중세풍 구시가와 느긋한 휴양지 같은 분위기가 흐르는 호숫가 지역, 그림 같은 전원까지. 학생 인구가 많은 덕분에 특유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lausanne-tourisme.ch

가는 방법 보주의 주도이자 스위스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 로잔은 제네바에서 기차로 약 40분, 베른에서 약 1시간 걸린다.

돌아다니기

스위스 유일의 메트로를 포함해 버스와 RER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편리한 도시다.

구시가는 걸어서 돌아보기 적당하며, 자전거, 보트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면 도시를 좀 더 다채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여행 시기

로잔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찬란한

녹음이 도시를 뒤덮는 6월과 7월, 그리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무르익는 10월경이다.

모르쥬 & 라보

모르쥬(Morges)는 ‘제네바 호수의 꽃’이라는 애칭처럼 튤립과 아이리스, 달리아 등이 계절마다 피고 지는 작은 마을이다. 푸른빛 호수와 알프스산맥이

어우러진 풍광은 루소와 헤밍웨이 등 예술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됐다.

13세기에 지은 모르쥬 성(Château de Morges)은 이곳의 대표 명소.

군사 박물관과 인형 박물관, 대포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을

좋아한다면 오드리 헵번 기념관(Pavillon Audrey)에도 들러보자.

와인 애호가라면 라보(Lavaux) 지역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고대로 거슬러

오르는 유서 깊은 포도 재배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다. 라보 익스프레스를 타고 포도밭 구석구석을 돌아보거나 오래된

돌담을 따라 직접 걸어서 포도밭을 누빌 수도 있다. 라보산 와인은 주로

샤슬라(Chasseleas)종 화이트 와인으로, 대부분 스위스 내에서 소비되니

라보를 방문했다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원없이 마셔보자.

로잔에서 모르쥬까지 열차나 자동차로 15분, 라보 지역의 뤼트리(Lutry)나

히바즈(Rivaz) 등 라보 지역의 마을까지는 자동차로 15~20분 거리다.

Place de la Palud 팔뤼 광장 기차역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향하다 보면 구시가의 중심인 팔뤼 광장을 만나게 된다. 17세기 시청사를 면하고 있고, 광장 끝자락에는 정의의 분수(Fontaine de la Justice)가 자리한다. 분수대 옆 인형 시계에서는 정시마다 보(Vaud)주의 역사를 담은 인형극이 펼쳐지며, 수요일과 토요일이면 광장에 시장이 선다. Fondation de l’Hermitage 에르미타주 재단 19세기 프랑스의 풍경화가 카미유 코로(Camille Corot)에게 영감을 주었던 로잔의 풍광을 확인할 수 있는 곳. 도심 북쪽 끝자락, 제네바 호수와 노트르담 대성당이 바라보며 서 있는 아름다운 19세기 저택에서 자연과 예술의 만남을 직접 체험해보자. 저택에 들어선 미술관에선 보(Vaud)주와 스위스 프랑스어권 지역에서 활동한 화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fondation-hermitage.ch

Palais de Rumine 팔레 드 뤼민 20세기 네오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은 궁전은 1923년 7월 24일, 오스만 제국의 몰락에 종지부를 찍은 로잔 조약(Treaty of Lausanne)이 체결된 역사적 장소다. 오늘날 이곳은 동물학, 지질학, 고고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보주의 미술관 겸 박물관으로 사용된다. 리폰 광장(Place de la Riponne)에 자리해 있다. �� palaisderumine.ch SIDE TRIP

Switzerland City Life in Switzerland 018 019

Madonna del Sasso

마돈나 델 사소

그림 엽서보다 더 그림 같은

15세기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아름다운 성당은 로카르노의

상징이다. 가파른 ‘사소(바위)’ 위에

자리 잡은 크림색 성당이 마지오레

호수와 산과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오르셀리나(Orselina)에 위치. �� madonnadelsasso.org

Lago Maggiore

마지오레 호수

야자수와 지중해 식물이 울창하게

자라는 아름다운 마지오레 호수는

즐기는 방법이 여럿이다. 로카르노

근교의 카르다다 시메타(CardadaCimetta)는 호수의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곳으로, 마리오 보타(Mario Botta)가 디자인한 케이블카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수상

스포츠를 즐기거나 아스코나, 브리사고(Brissago)섬과 이탈리아까지

크루즈 여행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Verzasca Dam

베르차스카 댐 번지점프

영화 역사상 최고로 꼽히는 스턴트

장면은? 바로 <007 골든 아이> 속

제임스 본드가 베르차스카 댐에서

뛰어내리는 장면. 베르차스카 계곡 입구, ‘콘트라(Contra)’라 불리는 이 댐은

높이 220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 점핑장을 보유하고 있다.

예약은 필수다. �� trekking.ch

LOCARNO LUGANO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호숫가에서, 로카르노

미모사 향기가 불어오는 짙푸른 호수, 햇살 아래 빛나는 야자수… .

마지오레 호수 변의 소도시 로카르노는 루가노에서 인기 있는 당일 여행지다.

국제영화제로 유명한 로카르노에는 그림 같은 호숫가 성당과 12세기

비스콘테오 성(Castello Visconteo), 고즈넉한 구시가가 어우러져 있다. �� ascona-locarno.com

호숫가의 낭만, 루가노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댄 티치노(Ticino)주 최대의 도시, 루가노는

연중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를 자랑한다. 미술관과 노천카페, 숍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구시가지를 거닐고, 골목의 그로토(grotto, 작은 현지식 식당)에서

이탈리아 향취가 가득한 맛 좋은 요리를 먹어보자. �� lugano-tourism.ch

Piazza della Riforma 리포르마 광장

루가노 구시가의 중심인 아담한 광장으로, 연중 다채로운 축제가 열리는 무대다. 과거 루가노 시청사이던 치비코 궁전(Palazzo Civico)을 비롯해 유서 깊은 건축물이 늘어서 있다. 노천 레스토랑에 자리 잡고 앉아 느긋한 시간을 즐겨보자.

가는 방법

취리히를 비롯해, 바젤, 루체른, 벨린초나 등에서 로카르노까지 직행 열차편을 이용할 수 있다. 취리히에서 기차로 약 2시간 걸린다.

돌아다니기

로카르노는 대부분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기차역에서 중앙 광장 피아자 그란데(Piazza Grande)까지 도보

거리이고, 광장 뒤편이 로카르노의 구시가다. 자전거를 빌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

여행 시기

여러 야외 공연을 비롯해

로카르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여름과 포도를 수확하는 가을도 여행하기 좋은 시기다.

가는 방법 취리히에서 기차로 약 2시간 거리다. 바젤, 제네바에서도 열차편이 있다. 팜 익스프레스(Palm Express) 우편 버스가 이탈리아를 거쳐 루가노와 생모리츠 사이를 운행한다(편도 4시간, postauto.ch)

돌아다니기

루가노의 주요 명소

대부분이 걷거나 버스를 이용해 갈 수 있다. 언덕 위에 위치한 기차역에서 걷거나 푸니큘러를

타고 도심까지 5분 이내 거리이고, 도심은 규모가 아담해 걸어서 둘러보기에 충분하다.

여행 시기 봄에는 야생화가 핀

알프스로 하이킹을

떠나거나 루가노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Monte Brè 몬테 브레 루가노에서 가까운 이 산은 ‘스위스에서 가장 양지바른 산’으로 알려져 있다. 루가노 동쪽 끝자락 카사라테(Cassarate)에서 푸니큘러로 해발 925미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루가노 시가지와 호수를 비롯해 이탈리아 국경까지 멋진 산악 풍광이 쭉 펼쳐진다. 멸종 위기종인 크리스마스 로즈가 서식하며, 산악 트레일도 조성돼 있다. �� montebre.ch

Santa Maria degli Angioli 산타 마리아 델리 앙졸리 구시가 나싸 거리(Via Nassa)와 맞닿은 베르나르디노에 자리한 16세기 성당. 십자가에 못 박히는 예수의 고난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프레스코화를 찾아보자.

Via Nassa & Via Cattedrale 나싸 거리 & 카테드랄레 거리 루가노 호숫가 산책로 바로 뒤에 있는 쇼핑 거리. 고급 부티크와 주얼리 매장, 백화점을 비롯해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270미터 길이의 쇼핑 아케이드에 지붕이 덮여 있어 무더운 여름에도 기분 좋게 산책하듯 쇼핑을 즐길 수 있다.

SIDE

아스코나

로카르노에서 버스로 15분 떨어진 아스코나는 스위스에서 가장 해발고도가 낮은 마을. 아담한 구시가와 언덕을 산책하며 이곳이 수백 년 동안 예술가와

이상주의자를 매혹시킨 이유를 알아보자. ‘진실의 산’이라는 뜻의 몬테

베리타(Monte Verità)는 시내에서 도보로 15분 떨어진 언덕으로, 20세기 초 자연 회귀를 주장하며 은둔하려 한 전 세계 문인과 예술가, 사상가가 이곳에 유토피아 사회를 조성하며 유명해졌다. 오늘날 이곳에 박물관과 레스토랑, 호텔, 공원이 자리하며 마을과 마지오레 호수의 탁 트인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 monteverita.org

Via Pessina 페시나 거리 리포르마 광장과 이어진 생동감 넘치는 시장 골목으로, 현지인의 생활 터전이다. 수제 소시지와 신선한 과일, 알록달록한 꽃 등을 파는 전통 시장은 물론 오래된 카페, 레스토랑도 볼 수 있다. �� gabbani.com

Switzerland City Life in Switzerland 020 021
TRIP

Altstadt

구시가

루체른의 중심을 잔잔히 흐르는

로이스강 북쪽에 자리한 구시가는

고풍스러운 정취가 물씬 풍긴다.

우아한 벽화가 그려진 중세 건물, 작은 분수가 있는 광장을 따라 거닐어보자.

르네상스 양식의 시청사 앞 광장에

매주 한 번씩 서는 장을 방문하거나, 기념품 숍과 상점이 늘어선 히르셴 광장(Hirschenplatz)에서 쇼핑을 즐길 수도 있다.

Sammlung Rosengart

로젠가르트 미술관

루체른 최고의 미술관으로 꼽히는

로젠가르트 미술관은 피카소가

그린 안젤라 로젠가르트(Angela Rosengart)의 초상화 5점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밖에 세잔, 샤갈, 칸딘스키, 마티스, 모딜리아니, 모네 등

19세기와 20세기 거장의 작품 3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 rosengart.ch

KKL Lucerne

루체른 문화컨벤션센터

루체른의 문화 예술을 대변하는 곳.

콘서트홀과 다목적 홀, 미술관까지

들어선 거대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한 호숫가의 아름다운 건축물이

특히 돋보인다. 루체른 여름 축제 기간에

이곳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 kkl-luzern.ch

Kunstmuseum Luzern

루체른 미술관

루체른 문화컨벤션센터 4층에 자리한

시립 미술관.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예술품을 전시하며, 특히

19세기와 20세기 풍경화와 1960년대

작품에 중점을 두고 있다. 테라스에서

구시가와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보자.

�� kunstmuseumluzern.ch

LUCERNE

스위스의

매력적인 심장, 루체른

알프스 봉우리를 배경으로 백조가 떠다니는 로이스(Reuss)강,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건축물이 그림처럼 어우러진 루체른은 중부 스위스의

관문이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하루 만에 돌아볼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여유롭게

구석구석 탐방하며 루체른의 오랜 숨결을 느껴보자. 유람선, 산악 열차, 케이블카 등을 타고 리기, 티틀리스, 필라투스와 슈토스 같은 인근 호수 지역으로

떠나는 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 luzern.com

Kapellbrücke

카펠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지붕이 있는 목조 다리. 14세기에 도시 요새의 일부로 건설한 이 다리는 루체르너(Luzerner) 극장부터 리소우쿠아이(Rathausquai)까지

지그재그로 급수탑을 지난다. 지붕 아래 17세기에 제작한 그림 패널은 루체른의 역사적 장면을 담고 있다.

Spreuerbrücke

슈프로이어교

가는 방법 취리히 중앙역에서

루체른까지 열차로 한 정거장 거리로, 약 1시간 10분 걸린다.

돌아다니기

루체른 구시가는

걸어서 돌아볼 수 있고, 버스와 트램도 이용하기 편하다. 리기, 필라투스, 티틀리스 등 루체른

호수 지역의 산까지는

루체른에서 유람선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여행 시기

루체른은 연중내내 즐길

거리가 많은 도시지만, 봄과 가을은 기온이

온화하고 여름철에 비해

덜 붐비기 때문에

여행하기에 가장 좋다.

단, 호수에서 수영을

하려면 여름철에 방문하길

추천한다.

1408년, 도시의 요새로 지은 슈프로이어교는 카펠교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길이가 짧고 다리 중간에 소박한 탑이 자리하고 있다. 폭풍으로

파괴된 후 1568년에 재건했다. 17세기 카스파르 메글링거(Kaspar Meglinger)가 흑사병을 소재로 그린 ‘죽음의 춤(Dance of Death)’ 등 67점의 그림을 살펴보자.

Hofkirche St.Leodegar

호프 교회 역사가 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호프 교회의 높고 뾰족한 2개의 첨탑은 루체른 구시가에서 단연 돋보인다. 오늘날 모습은 17세기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다시 지은 것. 웅장한 내부에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파이프오르간이 자리한다. 루체른 역에서 도보로 10분 떨어져 있다.

Museggmauer

무제크 성벽 루체른을 감싸는 무제크 성벽은 14세기 처음 세워진 이래 구시가 북쪽을 지키고 있다. 루체른 중앙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쉬르머 탑(Schirmerturm)에서 시작해 900미터 길이의 성벽 위를 천천히 거닐면 구시가와 필라투스산, 호수까지 발아래에 펼쳐진다. 루체른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가 있는 치트 탑(Zytturm)에서는 인생 사진을 남겨보자.

�� museggmauer.ch

Switzerland City Life in Switzerland 022 023

Löwendenkmal

빈사의 사자상

루체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 중

하나. 프랑스혁명 당시 프랑스 왕가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전사한 스위스

용병을 기리고자 조성했다. 사자상

아래에는 당시 목숨을 바친 스위스

용병의 이름을 새겨놓았다. 축 늘어진

사자상의 모습을 보면 측은하고도

경건한 마음이 들 것이다.

Verkehrshaus

스위스 교통박물관

과거부터 현재까지 교통수단에 관한

모든 것을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스위스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

중 하나다. 열차, 증기기관차, 클래식

카, 비행기, 배, 헬리콥터 등 3,000여

점에 이르는 전시물을 통해 교통수단의

역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다. 가족

여행자에게 인기 코스.

�� verkehrshaus.ch

Swiss Path Hiking

스위스의 길 하이킹

루체른에 온 김에 ‘스위스의

길(Swiss Path)’로 하이킹을

떠나보자. 이 길은 뤼틀리(Rütli)에서

브룬넨(Brunnen)까지 루체른

호수를 따라 총 35킬로미터 뻗은

순환 루트로, 스위스의 건국 역사를

담고 있다. 루체른역에서 버스로

알트도르프(Altdorf)에 간 후, 그곳에서

스위스의 길 시작점으로 이동하면

된다. 일부 구간만 걷는 것도 가능하니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해보자.

4~10월이 하이킹을 즐기기에 적합한 시기다.

MONTREUX & VEVEY

고성 너머 재즈가 흐른다, 몽트뢰 & 브베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마을로 손꼽는 몽트뢰는 세계적 음악 도시로, 매년 여름,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이 열려 활기를 더한다. 지금도 벨에포크 시대의 분위기가

흐르는 브베에는 네슬레 본사,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 등 곳곳에 명소가 숨어 있다.

해 질 녘 호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곳과 사랑에 빠질 것이다.

�� montreux-vevey.com

가는 방법 몽트뢰와 브베는 제네바 호수를 따라 기차로 이동할 수 있다. 로잔에서 제네바 호수 동쪽을 향해 기차로 20분, 유람선으로 1시간 30분 거리다.

돌아다니기

몽트뢰와 브베는 걸어서

둘러보기에 좋다. 몽트뢰

도심은 걸어서 15분

남짓이면 가로지를 수 있는 아담한 규모이고, 브베 구시가 역시

마찬가지. 버스가 10분

간격으로 몽트뢰와 브베를 운행한다.

여행 시기

7월을 전후로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을 비롯한 여러

축제가 열린다. 여름철에 방문하면 호수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

Château de Chillon 시옹성 제네바 호수 지역에서 손꼽히는 낭만적인 장소. 제방의 바위 위에 자리한 고성은 호수에 떠 있는 듯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9세기 알프스를 넘어 오는 상인에게 통행세를 징수하기 위해 처음 지었다고. 19세기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의 시 ‘시옹성의 죄수’를 쓰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14세기 벽화와 지하의 아치형 구조, 옛 침실 등 중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야자수와 열대풍 꽃밭에 둘러싸인 산책로 슈맹 플뢰리(Chemin Fleuri)가 제네바 호수를 끼고 성까지 4킬로미터 길이로 이어지니, 성을 관람한 뒤엔 산책로를 거닐어보자. �� chillon.ch

Freddie Mercury Statue 프레디 머큐리 동상 록 그룹 퀸의 리더 프레디 머큐리는 몽트뢰를 사랑해 종종 이곳에 머물며 음악 작업을 하곤 했다. 그가 남긴 마지막 곡인 ‘A Winter’s Tale’은 몽트뢰를 주제로 한 노래. 마르셰 광장(Place de Marché)의 프레디 머큐리 동상은 레만 호수를 바라보며 한 손을 번쩍 치켜들고 있다. 그 위로 지는 노을을 보노라면 “이곳은 천국임이 틀림없다”라는 노랫말에 공감할 것이다.

루체른 호수 유람선 투어

유람선을 타고 루체른 호수를 누비는 것은 스위스에서도 손꼽히는 경험이다.

증기 외륜선과 동력선 등 다양한 유람선으로 호수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테마와 코스의 투어를 진행하며, 스위스 트래블 패스나 유레일 패스

소지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짧게 즐기고 싶다면 약 1시간 50분 소요되는

런치 크루즈를 택하자. 매일 운행하는데, 파노라마 호수 풍경을 바라보며

신선한 뷔페식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lakelucerne.ch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7월 초 제네바 호숫가의 몽트뢰 뮤직 & 컨벤션 센터(Montreux Music & Convention Centre)에서 열린다.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Montreux Jazz Festival)은 1967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25만여 명이 찾는

세계적 축제로 자리 잡았다. 니나 시몬, 마일스 데이비스, 마빈 게이, 프린스, 데이빗 보위를 포함해 수많은 전설적 뮤지션이 페스티벌의 무대를 장식했다. 공식

공연 외에도 무료 라이브 무대와 클럽 공연 등을 포함해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누구나 축제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Museé Historique de Vevey 브베 역사박물관 16세기에 지은 브베 성(Le Château de Vevey) 홀에 자리한 이 박물관의 역사는 18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브베 고유의 가구와 수공예품, 옛 무기는 물론 스위스 무명 화가의 회화 작품, 오래된 장식함 컬렉션 등을 선보인다. �� museehistoriquevevey.ch

Switzerland 024 025 City Life in Switzerland
ACTIVITY
TRIP
SIDE

Alimentarium

알리망타리움

브베에 본사를 둔 네슬레가 운영하는

영양 박물관으로 입구부터 상추, 옥수수

등 다양한 작물 모형이 눈길을 끈다.

요리하기, 먹기, 구매하기, 소화하기 등

네 가지 주제로 영양에 관한 재미있는

체험을 해보자. 전시는 교육적이면서도

의외로 흥미진진해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에 좋고, 가이드 투어나

워크숍도 신청할 수 있다. 독특한 모양의

식기류를 비롯해 다양한 기념품을

선보이는 숍과 쿠킹 스튜디오도

자리한다.

�� alimentarium.ch

Charlie Chaplin Statue

찰리 채플린 동상

찰리 채플린은 영화 <모던 타임스>로

미국에서 추방당한 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25년간 브베에 머물렀다.

‘굴뚝 모자, 통이 넓은 바지, 우스꽝스러운 수염’을 재현한 채플린

동상은 호숫가에 서서 브베를 상징하는

포크 동상을 바라보고 있는데, 인기 있는 포토 스폿이다.

Chaplin’s World

채플린스 월드

채플린이 여생의 마지막을 보낸

대저택에 들어선 박물관. 사방에

제네바 호수와 알프스가 펼쳐지는

공원 한가운데에 자리한 대저택에서는

채플린이 쓰던 가구와 소품을 전시하고, 스튜디오에서는 채플린의 전설적인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저택 내 멋진

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제대로

감상하려면 최소 두세 시간은 필요하다.

카페 겸 레스토랑도 들어서 있어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쉬어가기에도 좋다.

�� chaplinsworld.com

라인강과 예술의 도시, 바젤

국제 예술 박람회 아트 바젤로 명성을 떨친 이 도시에는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과 유럽 최초의 국립 미술관은 물론, 라인강을 따라 프리츠커 건축상을 받은

건축물이 곳곳에 자리한다. 특히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 40여 개와 수많은 갤러리는

이 도시의 하이라이트. 바젤이 ‘스위스 예술의 수도’라 불리는 이유를 확인해보자.

�� basel.com

그뤼에르

베른 서쪽에는 중세 시대의 낭만을 품은 소도시가 즐비하다.

그뤼에르 치즈의 본고장인 이 아담한 중세 마을 그뤼에르(Gruyères)도

그중 하나. 치즈 공방 라 메종 뒤 그뤼에르(La Maison du Gruyère)에서

스위스 최고의 치즈를 제조하는 과정을 익히고 정통 퐁뒤를 맛보자.

지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테라스 레스토랑, 지역에서 생산한 치즈와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도 들어서 있다. 그뤼에르 성(Chateau de Gruyères)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볼거리. 11세기부터 16세기까지 사린(Sarine)강 일대를

통치한 그뤼에르 가문의 백작이 살던 19채의 집으로 이뤄져 있다.

가구와 태피스트리, 판타지 아트, 멀티미디어 상영 등을 통해 그뤼에르의 역사를 조명하는 박물관을 둘러보자.

가는 방법

바젤에는 2개의 주요 기차역이 있다. 도심 남부에 있는 바젤 SBB역과 북부의 BBF역을 기점으로

취리히, 제네바, 베른 등 주요 도시까지 열차가 매일 수시로 운행한다 (취리히까지 1시간)

돌아다니기 2개의 트램 노선과 버스가

도시 곳곳을 연결한다. 2027년에는 바젤의 모든

버스가 전기 버스로 바뀔 예정. 구시가는 도보로 2~3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여행 시기 바젤은 스위스에서 가장

더운 도시다. 여름에는 기온이 35도까지 오르고, 겨울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

스위스의 다른 지역에

비해 흐린 날이 적고

쾌적해 연중 언제든 여행하기 좋다.

Kunstmuseum Basel 바젤 미술관 바젤시가 르네상스 화가 한스 홀바인(Hans Holbein)의 작품 컬렉션 ‘아머바흐 캐비닛(Amerbach Kabinett)’을 사들이며 문을 연 바젤 미술관은 홀바인의 작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곳. 15~16세기 독일 회화부터 고흐, 피카소, 자코메티, 뭉크 등 인상주의 거장의 작품, 요셉 보이스, 앤디 워홀까지 명작 수천 점을 소장하고 있다. �� kunstmuseumbasel.ch

Fondation Beyeler 바이엘러 재단 아트 바젤을 창시한 바이엘러 부부가 평생 전 세계를 여행하며 구매한

걸작을 선보이는 미술관. 세잔, 모네, 피카소, 마티스, 베이컨 등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원주민의 조각상 등 진기한 소장품으로 가득하다. 건축가 렌초 피아노(Renzo Piano)가 건물을 설계했는데, 외벽 대부분을 유리로 마감해 작품과 자연 풍광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모네의 ‘수련’ 전시실에서는 창밖으로 실제 수련 연못이 보이는 식. 야외 정원에는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의 움직이는 조각이 자리한다. �� fondationbeyeler.ch

Vitra Design Museum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잠시 독일 국경을 넘어 세계 최고의 디자인 박물관으로 향하자. 바젤 기반의 가구 디자인 회사 비트라(Virta)가 바일 암 라인(Weil am Rhein)에 지은 박물관으로, 건축가 프랭크 O. 게리가 설계했다. 알렉산더 지라드(Alexander Girard), 조지 넬슨(George Nelson), 베르너 판톤(Verner Panton) 등 동시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의 작품을 비롯해 가구, 디자인용품을 전시한다. �� design-museum.de

Switzerland 026 027 City Life in Switzerland
SIDE TRIP
BASEL

Museum Jean Tinguely

장 팅겔리 미술관

조각가 장 팅겔리는 폐품을 조립하고

조각해 동력을 부여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가 40여 년간 펼친

작품 세계를 상설 전시로 만나보자.

베른하르트 루긴뷜(Bernhard

Luginbühl), 이브 클라인(Yves Klein)

등 동료 작가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가

설계한 붉은 벽돌 건물도 인상적.

오래 전 철거된 바젤 극장 부지에

자리한 팅겔리의 분수 작품도 찾아보자.

옛 무대 장치를 재활용한 기계 조각

9개가 물의 방향에 따라 덜컥거리며

흔딜리고 회전하며 물을 뿌리는 모습이

마치 무대 위의 공연자 같다.

�� tinguely.ch

Münster

대성당

라인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우뚝

솟은 고딕 대성당의 역사는 9세기

교회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맑은 날 쌍둥이 첨탑의 테라스에 오르면

라인강과 독일의 블랙 포레스트까지

보인다. 지하 묘지에는 바젤에 살았던

인문주의자 에라스뮈스(Erasmus)가

잠들어 있다.

�� baslermuenster.ch

Marktplatz

마르크트 광장

구시가의 중심인 마르크트 광장은

바젤에서 가장 활기찬 아침을 맞이한다.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아침 8시

30분부터 채소와 식료품, 과일 등을

판매하는 시장이 열리는 것. 여기서

정치범의 사형을 집행하고 공개 재판을

하던 과거의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시장에서 건강한 현지 음식을

맛보고 구시가 탐험을 이어가자.

BERN

스위스의 수도를 품다, 베른

1848년 스위스 연방의회가 베른을 수도로 정한 것은 주변국의 영향을

가장 덜 받았기 때문이지만, 알고 보면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기자기한 매력이 흐른다. 중세 시대 테라스식 석조 건물과

지붕 덮인 회랑이 펼쳐지고, 인형이 빙글빙글 도는 시계탑 앞에는 낭만적 돌길이 뻗어 있다.

낮에는 아케이드와 구시가를 구경하거나 아레(Aare)강에서 수영을 하고, 밤에는 클럽이 늘어선 활기찬 마테(Matte) 지구로 향하자.

�� bern.com

Bärengraben

곰 공원

곰이 베른을 상징하는 동물이 된 이유는? 전설에 따르면 베른을 건설한

체링겐(Zähringen) 가문의 공작 베르트홀트 5세(Berthold V)가 이 일대에서 나선 첫 사냥에서 곰 1마리를 잡은 것을 기념해 도시 이름을 독일어로 곰을 뜻하는 베른으로 지었다고 한다. 구시가 강 건너편의 곰 공원에서 뛰노는 귀여운 흑곰 가족을 만나보자. �� baerenpark-bern.ch

가는 방법 베른은 스위스, 프랑스, 독일 어디서나 쉽게 갈 수 있는 교통의 요지다. 제네바, 바젤, 인터라켄, 취리히 등 스위스 주요 도시까지 연결하는 기차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대부분의 도시에서

베른까지 1~2시간 걸린다.

돌아다니기 베른 시내는 도보로 돌아보기 좋으며, 대중교통 시스템도 잘 갖추고 있다. 중앙역의 리베로 숍(LIBEROShop)이나 정류장의 자동 발권기에서 버스, 트램, 케이블카 승차권을 구매하면 된다.

여행 시기 날씨가 온화한 7~8월은

구시가를 걸으며 쇼핑하거나 노천카페를

즐기기 좋은 시기다.

9월까지는 그뤼에르 성, 뇌샤텔 호수 등 근교 전원 지대를 하이킹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Rosengarten 장미 정원 220여 종의 장미와 아이리스, 철쭉, 벚꽃과 연못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정원. 언덕 꼭대기에 있는 레스토랑 로젠가르텐에서 식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아레강과 베른 구시가가 내려다보이는 테라스 자리를 놓치지 말자.

�� rosengarten.be

Zytglogge

치트글로게 시계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구시가 시계탑. 매시 4분 전이면 시계 주변으로 인형들이 빙글빙글 돌고, 종이 울리는 모습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이가 모인다. 이 시계탑은 아인슈타인의 연구에도 영감을 주었다고.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면 탑 안으로 들어가 시계 장치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Einstein Haus 아인슈타인 하우스 아인슈타인이 베른의 특허청에서 일하며 상대성이론을 확립한 시기인 1903년부터 1905년까지 가족과 살던 곳으로, 천재의 일상이 스며 있다. 아인슈타인이 매일 오르내렸을 나선형 목조 계단과 손때 묻은 가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의 삶에 관한 영상과 잘 알려지지 않은 가족사까지 들여다보자. �� einstein-bern.ch

Switzerland 028 029 City Life in Switzerland

Arcade

아케이드

스위스 날씨는 변덕이 심하기로

유명하지만, 아케이드 라우벤 (Lauben)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6킬로미터로 뻗은 아케이드 지붕

아래에서 비 오는 날에도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으니까.

부티크 숍과 골동품 상점, 식료품

가게, 오래된 노천카페를 한자리에서

즐겨보자. 크람가세(Kramgasse)와

뮌스터가세(Münstergasse)

교차로 주변 구시가에 있다.

Berner Münster

베른 대성당

450년 넘게 걸려 지은 이 고딕 성당은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첨탑을 지니고

있다. 정문에 새겨진 <최후의 심판>

속 심판을 기다리는 234인의 생생한

표정부터 신비로운 스테인드글라스와

황금빛 파이프오르간, 스위스에서 가장

큰 10톤짜리 종까지 둘러보자. 첨탑에

오르면 도시 전경이 한눈에펼쳐진다.

�� bernermuenster.ch

Bundeshaus & Bundesplatz

스위스 연방의회의사당과 분데스 광장

청록색 돔의 웅장한 건축물에 들어선

의사당. 1848년, 베른이 스위스의

수도로 선정된 후 건축가 한스

아우어(Hans Auer)가 50여 년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했다. 그 앞의

분데스 광장은 현지인이 즐겨 찾는 곳.

여름이면 분수 쇼가 펼쳐지고, 겨울에는

아이스링크로 변신한다.

�� bundeshaus.ch

Bernisches Historisches

Museum

베른 역사박물관

석기 시대부터 20세기까지를 아우르는

50만여 점의 소장품을 선보인다.

2층의 아인슈타인 뮤지엄은 베른에

살던 아인슈타인의 소장품과

영상을 통해 과학자와 아버지로서

아인슈타인을 조망한다.

�� bhm.ch

BELLINZONA

요새가 지키는 중세 도시, 벨린초나

티치노의 주도 벨린초나는 유서 깊은 중세 도시이자 그라우뷘덴 알프스 지역에서

티치노주로 향하는 관문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3채의 고성은 벨린초나의 상징. 웅장한 요새 너머, 아기자기한 구시가와

옛 가옥을 발견해보자. �� bellinzonese-altoticino.ch

Castelgrande 카스텔그란데

벨린초나의 랜드마크인 카스텔그란데는

프리부르

베른에서 기차로 30여 분 떨어진 프리부르(Fribourg)는

대성당을 중심으로 미로처럼 얽힌 골목을 따라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이다.

구시가 중심에 자리한 성 니콜라스 대성당(St. Nicolas Cathedral)의

역사는 1157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성당 정문에는 장엄한 <최후의 심판> 조각이

눈길을 사로잡고, 368개의 계단을 따라 74미터 높이의 종탑에 오르면

중세 건축으로 둘러싸인 프리부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 fribourgtourisme.ch

가는 방법 취리히에서 벨린초나까지

차로 이동할 경우 2시간 20분, 기차로 이동하면 2시간가량 소요된다.

돌아다니기

벨린초나의 대표 명소인

3개의 고성을 포함해 도심의 볼거리는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단, 언덕을 오르는 구간이

포함돼 있어 걷는 게 부담스럽다면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여행 시기

여름과 가을이

벨린초나를 여행하기에

가장 쾌적한 날씨다.

특히 고성을 모두 걸어서 방문할

계획이라면 걷기 좋은

이 시기를 택할 것을 추천한다.

벨린초나의 3개의 성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오래된 성이다. 구시가 위로 우뚝 솟은 2기의 잿빛 탑이 단연 돋보이며, 고고학 박물관도 갖췄다. 솔레 광장(Piazza del Sole)에서 암석을 뚫어 만든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산 미켈레 계단(Scalinata San Michele)을 오르면 성에 도착한다. 성 주변을 둘러본 뒤 성벽을 따라 서쪽으로 가면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다. �� fortezzabellinzona.ch

Castello di Montebello 카스텔로 디 몬티벨로 13세기 후반~14세기에 건립한 카스텔로 디 몬테벨로는 벨린초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언덕 위에 436미터 높이로 우뚝 서 있어 환상적인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 맑은 날에는 마지오레 호수도 보인다. 도개교와 성벽을 둘러보고, 성의 역사와 복원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전시도 관람해보자. �� castellodimontebello.com

Castello di Sasso Corbaro 카스텔로 디 사소 코르바로 도심에서 남쪽으로 3.5킬로미터가량 걸으면 카스텔로 디 사소 코르바도에 이른다. 언덕 꼭대기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견고하고 투박한 성벽이 나머지 두 성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높은 성벽이 감싼 사각형의 안뜰에 지하 감옥과 망루가 자리해 있다.

�� fortezzabellinzona.ch

Bellinzona Saturday Market 토요 시장 토요일 아침마다 구시가 노세토 광장(Piazza Nosetto)에서 열리는 이 재래시장의 역사는 무려 중세 시대로 거슬러올라간다. 수공예품과 의류, 치즈, 살라미, 채소 등 지역 특산품을 만나보자.

Switzerland 030 031 City Life in Switzerland
SIDE
TRIP

Stiftsbibliothek

생갈렌 수도원 부속 도서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로코코 양식의

건축물로, 18세기에 유명 건축가 페터

툼프(Peter Thumb)가 설계했다.

천장을 화려하게 메운 프레스코화와

스투코(stucco) 장식,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2층의 난간과 책장의 기둥은

감동 그 자체. 이곳에서 보관하고

있는 8~18세기의 장서 17만여 권 중

2,000여 권은 당시 수도사가 직접

필사한 것이라고. 도서관 투어를

신청하면 가이드와 함께 벽 뒤에 숨어

있는 수도사 서류함도 볼 수 있다.

�� stibi.ch

Stiftskirche St. Gallen

생갈렌 대성당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생갈렌 수도원 지구를 대표하는 성당.

68미터 높이의 위풍당당한 쌍둥이

탑을 비롯해 18세기의 화려한 후기

바로크 양식이 돋보인다. 실내는 천장의

정교한 프레스코화를 비롯해 스투코

장식, 제단화 등 당시의 화려한 면모를

간직하고 있다.

�� bistum-stgallen.ch

Stadtlounge

슈타트라운지

‘생갈렌의 시티 라운지’ 혹은

‘스위스에서 가장 큰 야외 거실’이라

불리는 슈타트라운지. 건축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Carlos Martínez)와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피필로티

리스트(Pipilotti Rist)가 협업해 선보인

설치 예술 프로젝트다. 레드 카펫을

연상시키는 바닥과 붉은 벤치, 소파, 테이블과 자동차가 이색적 광경을

선사하는데 은은한 조명을 밝히는

밤에는 또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 stadtlounge.ch

ST. GALLEN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 생갈렌

스위스 북동부 최고의 문화 도시 생갈렌은 마치 수백 년 전의

도시 풍경을 재현한 무대 같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단연 전설적인

생갈렌 수도원 부속 도서관일 것이다. 고색창연한 건축물이 늘어선 구시가의

한쪽에는 트렌디한 문화 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 st.gallen-bodensee.ch

가는 방법 취리히 중앙역에서 스위스 동부의 최대 도시 생갈렌까지 자동차나 기차로 1시간 거리다.

돌아다니기 생갈렌 구시가는 차량 진입을 금하기

때문에 걸어서 둘러봐야 한다. 도심을 벗어나려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여행 시기

6월부터 생갈렌에서

본격적으로 여름 페스티벌과 공연이 시작한다. 이때가 야외 활동을 즐기기 좋은 시기다.

Textilmuseum

섬유박물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전성기를 맞은 생갈렌의 섬유 산업을 한자리에서 훑어보자. 3만 점에 달하는 방대한 전시품은 이집트 무덤에서 발굴한 옷감부터 14~20세기 자수와 레이스 컬렉션, 유럽 각지의 수제 레이스, 민속 의상, 섬유를 활용한 현대 예술 작품까지 아우른다. 박물관 부속 도서관은 2,000여 권의 섬유 패턴 책자, 생갈렌의 자수에 관한 문서 원본과 함께 패션, 드로잉, 그래픽 아트 등을 넘나드는 예술 서적 컬렉션을 갖추고 있다. �� textilmuseum.ch

Altstadt 구시가 차량 통행이 금지된 생갈렌 구시가에는 16~18세기 건축물이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이색적인 명물은 창 바깥으로 설치한 퇴창이다. 생갈렌에 총 111개의 퇴창이 남아 있으며, 대부분 퇴창이 유행하던 시기인 1650년부터 1720년 사이에 제작했다. 서로의 재력과 안목을 뽐내기 위해 제작한 낙타, 펠리컨, 백조 등 독특한 모양의 퇴창을 찾아보자. 특히 갈루스 광장(Gallusplatz), 슈피저가세(Spisergasse) 일대에서 퇴창을 많이 볼 수 있다. 생갈렌 관광안내소가 자리한 반호프 광장(Bahnhofplatz)을 구시가 여행의 출발점으로 삼으면 된다.

도심 속 하이킹 코스 : 세 개의 연못

생갈렌 시가지 남쪽 언덕을 따라 자리한 자연보호구역의 일부로,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나들이 명소다. 본래 용수 저장 용도로 조성했으나

이미 18세기부터 현지인이 몸을 담그러 즐겨 찾았다는 기록이 있다.

연못을 따라 이어지는 트레일 생갈렌 비허베크(St. Gallen Weiherweg)를 걸으며 생갈렌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해보자. 카푸친(Capuchin) 수녀원 근처의

노트케르제크(Notkersegg) 정류장에서 출발해 수도원 지구까지 완주하는 데 1시간 정도 걸린다.

Kirche St. Laurenzen 생로렌스 교회 역사가 15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생로렌스 교회는 생갈렌 대성당의 명성에 필적하는 유서 깊은 교회다. 현재의 모습은 19세기에 신고딕 양식으로 다시 개조한 것. 많은 이가 탑에서 구시가와 수도원 지구를 내려다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탑 투어는 매일 두 차례 진행하며 겨울에는 탑을 개방하지 않는다. �� ref-sgc.ch

Switzerland City Life in Switzerland 032 033
ACTIVITY

Le Palais des Nations UN

국제 유럽 본부

1966년 이래 UN 유럽 본부는

세계 복지와 다양성, 인권 존중을

상징하는 명소다. 현재 UN 인권

협회를 비롯해 2,800여 개의 사무실이

들어서 있다. 고목이 우거진 아리아나

공원(Ariana Park)에서 공작새를

구경해보자. 하루 2회 가이드 투어를

운영하며, 인터넷 예약은 필수다. �� unog.ch

Jet d’eau

제토

도심 어디서든 1년 내내 이 강렬한

물기둥을 볼 수 있다. 140미터 높이의

분수 제토는 시속 200킬로미터, 1,360마력으로 솟구치는데 이는

허공에 7톤가량의 물이 떠 있는

셈. 근처의 뱅 데 파키(Bains de Pâquis)가 인기 있는 관람 장소다.

L’horloge Fleurie

꽃시계

영국 정원(Jardin Anglais)의 들판을

수놓은 이 꽃시계는 지름이 5미터에

달하고, 세상에서 가장 긴 2.5미터짜리

초침이 달려 있다. 6,500송이가 넘는

꽃은 계절마다 새롭게 꾸민다.

꽃시계가 위성과 연결돼 있어 항상

정확한 시간을 알려준다고. 인증샷을

찍고 손목시계의 시간을 맞추자.

Musée International de la Croix-Rouge et du Croissant-Rouge

국제 적십자 박물관

1859년, 스위스의 한 청년 사업가가

이탈리아 솔페리노(Solferino)

전쟁터에서 참혹하게 방치된 전상자를

목격했다. ‘전쟁 중에도 자비를’을

모토로 삼는 적십자는 바로 이때

시작했다. 일본 건축가

반 시게루(坂茂)를 비롯해 세계

3대륙을 대표하는 건축가가 3개의 전시 공간을 디자인 했다.

�� redcrossmuseum.ch

GENEVA

호수를 품은 코스모폴리스, 제네바

UN과 적십자, 장 자크 루소의 고향은? 바로 스위스에서 가장 국제적인 도시

제네바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언어가 들려오는 활기찬 구시가와 무수한 시계

전문점, 고급 부티크, 세련된 박물관은 제네바의 단면에 불과하다.

웅장한 몽블랑산맥을 배경으로 거울 같은 제네바 호수에는 노란 보트가 미끄러지고, 시가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푸른 전원이 펼쳐진다.

�� geneve.com

가는 방법 제네바국제공항은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약 4킬로미터 떨어져 있다(공항-도심 택시비 약 40스위스프랑) 제네바에서 로잔, 라보, 몽트뢰 등 주변 도시까지 기차로 연결되며, 색다른 호수 여행을 즐기려면 페리를 추천한다.

돌아다니기

제네바는 도보나 트램을

이용해 둘러보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구시가 대부분은 차량 진입을 금지한다.

여행 시기 성수기는 6~9월이며, 호숫가를 산책하고 와인과 수영을 즐기기에 좋은 시기다.

특히 포도 수확철인 가을에는 와인을 시음하며 포도밭 하이킹을 떠날 수 있다.

Ile Rousseau

루소섬

1712년, 제네바 시계공의 아들로 태어난 철학자 장 자크 루소는 제네바를 대표하는 인물. 과거 요새와 탄약고가 자리하던 이 섬은 루소를 기리는 명소로 변모했으며 루소 동상과 레스토랑, 노천카페가 들어서 있다. 물새와 백조가 노니는 호수 한가운데서 소풍을 즐기자.

MAMCO 맘코 제네바의 예술 중심지로 떠오르는 뱅 지구(Quartier des Bains)의 간판스타로, 1950년대 공장 건물을 개조했다. 자니 모티(Gianni Motti), 마우리치오 난누치(Maurizio Nannucci)의 작품을 비롯해 3,000여 점의 현대미술 컬렉션과 기발한 기획전을 선보인다. �� mamco.ch

Place du Bourg-de-Four 부르 드 푸르 광장 제네바 호수 남쪽에 펼쳐진 구시가 비에이유 빌(Vieille Ville). 이곳의 중심인 부르 드 푸르는 제네바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 16~18세기 건축물과 노천 카페, 헌책방을 만나보자. 연말이면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Cathedrale Saint-Pierre 생피에르 성당

구시가의 가장 높은 지점에 자리한 성당으로, 신고전주의 양식의 외관이 마치 신전을 연상시킨다. 12세기부터 16세기까지 수차례 재건축하며 여러 건축양식이 뒤섞였다. 종교개혁가 존 칼뱅이 설교하던 의자가 남아 있고, 북쪽 탑 157개의 계단을 오르면 구시가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 saintpierre-geneve.ch

Switzerland City Life in Switzerland 034 035

Grossmünster

그로스뮌스터

전설에 따르면 한때 취리히 수호

성인의 묘지 위에 지은 수도원이었다는

그로스뮌스터는 취리히의 랜드마크로,

2개의 탑이 돋보인다. 16세기

종교개혁의 중심지이던 이곳은

12세기경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립한 이래 현재까지 수차례 개축과

보수가 이어지고 있다. 아우구스토

자코메티(Augusto Giacometti)가

디자인한 창과 스테인드글라스, 로마네스크 지하실 등 구석구석

둘러보자. 카를슈투름(Karlsturm)

탑의 187개 계단을 오르면 구시가부터

호수와 알프스까지 조망할 수 있다.

�� grossmuenster.ch

Kunsthalle Zürich

쿤스트할레 취리히

취리히 웨스트의 오래된

양조장을 개조한 복합 문화 공간

뢰벤브로이(Löwenbräu)는 최근 취리히

현대미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현대미술관

쿤스트할레 취리히도 이곳에 자리한다.

지금 주목해야 할 전 세계 현대미술가의

작업을 소개하는데, 예술계의 최신

트렌드와 사회적 맥락을 담고 있는

전시를 주로 개최한다. 아티스트와

대담, 영화 상영 등의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같은 건물에 자리한 미그로스

현대미술관(Migros Museum of Contemporary Art)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통합 티켓도 있다. �� kunsthallezurich.ch

ZÜRICH

다채로운 매력을 품은 대도시, 취리히

스위스 최대의 메트로폴리스인 취리히는 한 단어로 설명하기 쉽지 않다.

취리히 한가운데를 흐르는 리마트(Limmat)강을 중심으로, 동쪽의 구시가에는

구불구불한 뒷골목과 뾰족한 교회 첨탑, 중세 건축물이 어우러져 있다.

최근 뜨는 공간이 궁금하다면 강 서쪽으로 향하자. 한때 잿빛 산업 지대이던 취리히

웨스트(Zürich West)는 그야말로 힙스터의 성지다. 도심의 즐길 거리를 섭렵한

뒤엔 자연이 아름다운 근교로 느긋한 여정을 떠날 수도 있다.

�� zuerich.com

가는 방법 스위스의 대표 허브 공항인 취리히국제공항이 도심에서 북쪽으로 9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공항에서 취리히 중앙역까지 열차편이 수시로 운행한다.

돌아다니기 버스와 에스반(S-Bahn), 트램이 도심과 교외까지

취리히 전역을 광범위하게

연결한다. 여느 스위스

도시와 마찬가지로

취리히 역시 자전거

친화적 도시다. 저렴한

비용으로 자전거를

대여해 도심을 둘러볼 수 있다.

여행 시기

취리히는 연중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매력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4~8월은 노천카페, 강에서의 수영 등을

즐길 수 있어 가장

붐비는 시기. 크리스마스

전 4주 동안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Lindenhof 린덴호프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야트막한 린덴호프 언덕은 취리히 최고로 꼽히는 전망 포인트이자 도시 속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언덕 아래로 취리히 구시가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덕분에 그로스뮌스터와 성 피터 교회, 시청사, 리마트강을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취리히의 긴 역사가 린덴호프를 거쳐갔다. 4세기 로마 요새가 이곳에 있었으며, 오랜 세월 중세 귀족이 즐겨 찾던 장소이자 취리히 시민의 주요한 모임 장소 역할을 했다. 오늘날에는 현지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나들이 장소다.

St. Peterskirche 성 피터 교회 고풍스러운 로마네스크 고딕 양식의 성 피터 교회는 취리히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다. 이곳의 명물은 13세기 첨탑 외벽에 달린 유럽에서 가장 큰 시계 문자판. 직경이 8.7미터에 달하는 시계 문자판을 골목 곳곳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다. 건물 대부분을 18세기에 재건했지만, 성단소 아래에 가면 9세기에 세운 벽의 토대를 아직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나무에 둘러싸인 교회 앞 광장은 현지인이 즐겨 찾는 휴식처다.

Kunsthaus Zürich 취리히 미술관 취리히의 수많은 미술관 중에서도 취리히 미술관은 꼭 방문해야 할 곳 중 하나다. 취리히 최고로 꼽는 근대미술 컬렉션은 물론, 중세 시대 조각 작품,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의 회화, 스위스 현대미술 작품까지 폭넓게 소장하고 있다. 특히 뭉크, 피카소, 모네, 샤갈, 로스코, 베이컨의 작품은 인기 있는 감상 포인트. 주기적으로 수준 높은 기획전을 선보이며, 무료로 개방하는 도서관은 19~21세기 근대 예술 서적을 중심으로 20만여 권에 달하는 장서를 소장하고 있다. �� kunsthaus.ch

Switzerland City Life in Switzerland 036 037

Pavillon Le Corbusier

파빌리온 르 코르뷔지에

세계적 건축가이자 화가, 조각가 르 코르뷔지에가 생전

마지막으로 디자인한 건축물이

취리히호른(Zürichhorn) 공원에

자리한다. 1967년 완공한 파빌리온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가의 절친한

친구이자 후원자인 디자이너 하이디

베버(Heidi Weber)의 의뢰로 지어

‘하이디 베버 하우스’로도 불린다.

르 코르뷔지에가 즐겨 사용하던

콘크리트와 돌 대신 밝은색의 플라스틱

패널과 유리, 강철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 현재 이곳에선 하이디 베버

박물관을 운영 중이며, 르 코르뷔지에의

생애에 관한 전시 외에 그래픽 작품

컬렉션도 감상할 수 있다. 5월부터

11월까지 개관한다.

�� heidiwebercentrelecorbusier.com

Fraumünster

프라우뮌스터

취리히 구시가를 담은 기념엽서에서

꼭 빠지지 않는 높고 뾰족한 에메랄드빛

탑은 바로 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프라우뮌스터 성당의 것이다.

13세기에 고딕 양식으로 재건한

이 성당의 자랑은 스테인드글라스 창.

남쪽 익랑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이,

북쪽 익랑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아우구스토 자코메티가 디자인했다.

회랑에서는 스위스 화가 파울

보트머(Paul Bodmer)의

프레스코화를 볼 수 있다.

그 밖에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단소, 높은 궁륭의 익랑도 건축적으로

높이 평가받는 요소다.

�� fraumuenster.ch

FIFA World Football Museum

FIFA 세계 축구 박물관 펠레, 마라도나, 메시, 안정환, 호날두까지,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축구 스타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자. 2017년 개관한 FIFA 세계 축구 박물관은 3,000제곱미터 규모의 방대한 전시 공간을 자랑한다. 축구 팬은 물론, 남녀노소 흥미를 느낄 만한 볼거리가 가득한 공간. 오리지널 월드컵 트로피를 비롯한 1,000여 점의 전시품은 물론 월드컵 역사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인터랙티브 전시도 선보인다. 자신의 볼 패스 실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대형 핀볼 게임기가 인기 코너. 비스트로 겸 카페테리아와 기념품 숍도 딸려 있다. 도심 남쪽에 위치해 있다. �� fifamuseum.com

Niederdorf 니더도르프 리마트강 동쪽에 위치한 니더도르프는 취리히 구시가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지역이다. 현지인들 사이에선 작은 마을이라는 뜻의 ‘되르플리 (Dörfli)’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구불구불한 자갈길을 따라 레스토랑과 바, 갤러리, 서점, 공방 등이 들어서 있고, 취리히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히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 그로스뮌스터도 이곳에 있다. 낮에는 산책하기 좋지만, 밤이면 수많은 독창적인 바와 거리 예술가 덕분에 나이트라이프의 명소로 변신한다. 8월 말 되르플리페슈트(Dörflifäscht) 축제가 열리면 흥겨운 DJ 부스와 마켓, 거리 공연이 이곳을 꽉 메운다.

라퍼스빌

취리히 호수 상류 끝자락에 위치한 아담한 마을 라퍼스빌(Rapperswil)은

취리히 도심을 벗어나 한가로운 휴양지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마을 중심에는 라퍼스빌 고성과 중세풍 구시가지 등의 볼거리가 모여 있고, 호숫가 산책로와 라퍼스빌의 명물로 꼽히는 목조 다리를 건너며

한가롭게 산책을 즐겨도 좋다. 어린이 동물원과 서커스 박물관이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도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취리히에서 라퍼스빌까지 10~15분

간격으로 직행열차가 운행하고, 약 40분 소요된다.

Switzerland 038 039
SIDE
TRIP
© Switzerland Tourism/Jan Geerk

Zürich Opera House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총 1,100개 객석으로, 명성 높은 국제

오페라하우스 중 규모가 작은 축에

속한다. 덕분에 수준 높은 공연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매년 새로운

기획 공연을 포함해 오페라, 발레,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Nikolaus

Harnoncourt) 등 세계적 스타와

지휘자들이 자주 무대에 선다. �� opernhaus.ch

Bahnhofstrasse

반호프슈트라세

취리히 중앙역에서 취리히 호수까지

1,300미터가량 뻗은 반호프슈트라세는

자타 공인 취리히를 대표하는 쇼핑

지역이다. 백화점과 고급 부티크는 물론

의류부터 액세서리까지 개성 넘치는

부티크도 만날 수 있다. 시내의 트램

노선 대부분이 이 거리를 지난다.

Flohmarkt Bürkliplatz

뷔르클리플라츠 벼룩시장

플리마켓 문화가 발달한 취리히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이 벼룩시장은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인기 있다.

반호프슈트라세에 접한 뷔르클리플라츠

광장에서 매주 토요일 열린다. 노점마다

어지럽게 널린 앤티크 소품과 의류, 장신구 사이를 꼼꼼히 탐색해보자. 혹시

아나? 세상에 단 하나뿐인 기념품을

헐값에 건질 수 있을지도.

�� buerkli-flohmarkt.ch

취리히 웨스트의 대표 명소

황량한 공업지대였던 취리히 웨스트는 오늘날 취리히에서

가장 다채로운 시티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공장이 떠난 자리에 남은 버려진 건물과 오래된 철로는 문화공간과 상점, 레스토랑 등으로 변모했다.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의 매력에

독창성과 트렌디한 감각이 더해져 도시 내 여느 지역과는 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Schiffbau 쉬프바우

옛 조선소를 개조해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쉬프바우(Schiffbau)는

이 지역을 상징하는 건물 중 하나다. 입구에 있는 선박 프로펠러는 독일어로 ‘조선’이라는 쉬프바우의 뜻 그대로 이곳에서 배를 만들던 과거를 상기시킨다. 현재는 3개의 공연장과 재즈 클럽, 화려한 레스토랑과 바가 건물을 차지하고 있다. �� schauspielhaus.ch

Prime Tower 프라임 타워 105.5미터 높이의 고층 빌딩 프라임 타워는 스위스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손꼽힌다. 35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선 식사를 하거나 술 한잔 곁들이며 도시 전경을 360도 파노라마 뷰로 즐길 수 있다. �� primetower.ch

Escher-Wyss-Platz 에셔비스 광장 5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설치 작품 ‘타워스(Towers)’가 이곳에 있다. 2012년 열린 아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제작한 쿠바 출신 듀오 작가 로스 카르핀테로스(Los Carpinteros)의 작품. 드릴이나 드라이버 같은 각종 연장을 연상시키는 형태의 타워스는 한때 산업 지대였던 취리히 웨스트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도심 속 하이킹 스폿 : 위틀리베르크

해발고도 871미터 높이의 위틀리베르크(Uetliberg)는

취리히의 인기 있는 하이킹 장소다. 도심의 여러 장소에서 접근이 가능하고, 정상까지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산악 트레일 루트부터 숲을 통과하는

루트까지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있다. 여름에는 하이킹 루트를 따라 걷거나 산악

자전거를 즐길 수 있고, 겨울철에는 하이킹 트레일이 썰매 코스로 변신한다.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에 오르면 도시의 파노라마 전망과 취리히 호수, 리마트

계곡(Limaat Valley)은 물론, 알프스 산자락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Frau Gerolds Garten 프라우 게롤드 가르텐 작은 상점과 갤러리, 야외 정원이 어우러진 도심 속 오아시스. 소규모 이벤트도 수시로 열린다. 여름철에는 늦은 밤까지 인파로 북적이고,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든 정원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fraugerold.ch

Switzerland 040 041
ACTIVITY
042 043 Mountain 스위스의 여름 산 즐기기 낮이 저물고 다시 해가 떠오를 때까지, 산 위에 머물며 그곳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에너지를 느껴보자. 에기스호른과 스위스 전역 산 위에서 밤 지새기 044 사스-알마겔 세상 끝에서 맞는 아침 046 라돈스 즐거움의 미학, 파트기픽 048 루가노 / 생갈렌 / 리기 도시에서 산으로 도피하기 050 MOUNTAIN 알레치 빙하 위 별이 빛나는 하늘. 오래 머물수록 더 오래 감상할 수 있다.

큐브 알레치 – 밀리언 스타즈 호텔 해발 2,869m

Nights in the Mountains

산 위에서 밤 지새기

베르가우스 디아볼레차 해발 2,958m

따라가는 여정

일출 피셔알프(Fiescheralp)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가 에기스호른(Eggishorn) 전망대까지 운행한다. 20킬로미터 길이로 알레치 빙하가 여름날 아침 장밋빛 여명에 잠긴 풍경이 바라보인다.

파워 스폿 가족 친화적 순환 트레일이 에기스호른에서 시작한다. 하이킹 중 걸음을 멈추면, 자연의 정기가 깃든 파워 스폿에서 발현되는, 땅의 긍정적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360도 파노라마 전망 테라스

홀리 히타(Horli-Hitta)의 일광욕 테라스에서 휴식을 취하며 햇빛을 쬐고, 발레 전통 플래터로 배를 채우자.

별 아래에서 보내는 밤 큐브 알레치 컨테이너의 욕조에 편안하게 누워

저녁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하루의 마지막 햇살이 알레치 빙하와 주변 산맥을 비추며, 이윽고 별이 빛나는 장관이 펼쳐진다. 발레 전통 플래터로 배를 채우자.

에기스호른 알레치 빙하

에기스호른 순환 트레일 하이킹 팁

↔ 0.43km 에기스호른 -> 에기스호른 0.20h 24m 2,874m

그레이트 알레치 빙하 전망이 보이는 빙하 라운지 9개가 포인트.

알레치 아레나에 더 깊이 빠져보자.

샬레 뒤 솔다 해발 1,751m

가스트로센산맥 기슭의 오두막은

주변 풍광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줄발트 -> 로브호른휘테

라우터브루넨 계곡 하이킹 팁 오두막의 장작 오븐에서 갓 구워 낸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하자.

알베르트-하임-휘테 SAC 해발 2,542m

최근 레너베이션 및 확장 공사를 마친 알베르-하임-휘테는 갈렌스톡 그늘, 푸르카 협곡을 굽어보는 돌출된 암석 노두에 자리 잡고 있다. 짧은 등산으로 닿을 수 있어 가족 여행자에게도 인기 있는 하이킹 여행지다. 2.5h

베르니나산맥의 흰 봉우리가 노을에 붉게 물들 즈음이면 사위가 고요해진다. 16인 로프트에 묵든 더블룸에 머물든, 투숙객은 장엄한 산맥이 빚는 마법 같은 풍경을 밤새 독차지할 수 있다. 1.5h 240m 3,206m

카파나 몬테 바르 SAC 해발 1,602m

따뜻한 환대와 지역 특선 요리가 집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4h 760m 1,921m

야운 -> 샬레 뒤 솔다 -> 뮤저스베르글리 ↔ 11km

가스트로센산맥 하이킹 팁 저녁 어스름의 가스트로센산맥 풍경 감상하기.

티에펜바흐 ↔ 알베르트 - 하임 - 휘테 ↔ 6.8km

안데르마트 휴양지 하이킹 팁 일정에 따라 제공하는 금요일 만찬을 맛보자.

디아볼레차 하이킹 팁 빙하가 점점이 솟은 산맥 풍경 감상하기.

디아볼레차 ↔ 문트 페르스 ↔ 3.9km

덴티 델라 베키아, 불빛 찬란한 도시 루가노와 호수의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이곳은 숙소이자 전망 명소다. 현대적인 건물은 발 콜라 위쪽에 자리하고, 침대 2개, 4개, 6개짜리 객실을 갖췄다.

5h 1,000m 1,814m

코르티키아스카 -> 카피나 몬테 바르 -> 코르티키아스카 ↔ 3.9km

발 콜라 하이킹 팁 알프 롬피아고산 염소 치즈 맛보기.

덴티 델라 베키아 우르너알프스
아이거,
가스트로센산맥 해를
베르니나산맥
묀히,융프라우
시적인
435m 2,542m
-> 그루취알프 ↔ 9.5km 소박한 로브호른휘테는 라우터브루넨 계곡 위 고원 지대에 위치한다. 인근 베르너 알프스의 거대한 빙하가 빚어내는 독특한 풍경 그리고 정통 네팔식 짜이가 일품이다. 3.5h 370m 1,955m 로브호른휘테 SAC 해발 1,955m Mountain 044 mySwitzerland 045

4,545m

Mornings at the World’s End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침이 아닐까. 고요한 밤의 어둠이 바위

표면에 아직 남아 있고, 아침 햇살이 미샤벨(Mischabel)산맥에

색을 입힌다. 이런 아침이면, 사스 계곡(Saas Valley)의

알마겔러알프(Almagelleralp)는 멀게만 보인다. 실제로는

푸르그슈탈덴(Furggstalden)에서 출발해 사스 알마겔(SaasAlmagell) 위를 가로지르는 모험적 트레일을 1시간 정도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해발 2,200미터인 이곳에서는 세부 사항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 1910년, 가파른 절벽과 산맥 한가운데에 산악 호텔이 들어선 이래로, 산악인들은 일상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 산 위에서 자기만의

작은 세계를 발견했다. 퇴직한 교사인 우어스 안타마텐(Urs

Anthamatten) 또한 지난 몇 년간 이 세계의 일부가 되어 투숙객을 따뜻하게 환영해왔다.

수많은 사다리와 계단, 현수교 2개를 지나 걸으면 이곳 산허리 목장에 도착한다. 비상시에, 그리고 보급품 수송을 위해 계곡 위로

헬리콥터가 운항한다. 그 소리를 제외하면 들리는 거라곤 마멋 울음소리뿐이다. 귀를 기울이면, 바람과 산 그리고 주인장 안타마텐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한두 개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마멋 이야기도

그중 하나다. 사스 계곡에서 마멋은 주 정부가 아니라 지역 사회의

소유다. 과거에 마멋 개체 수를 통제하고 고기와 지방을 사용하기

위해 지역 사람들이 마멋을 사냥했기 때문이다. 수백 년 동안 사스

계곡 사람들은 그 권리를 지켜왔고, 오늘날까지도 오직 사스 계곡에

거주하는 사냥꾼만이 마멋을 사냥할 수 있다.

안타마텐은 알마겔러알프 인에서 마멋 고기를 내지 않는다. 호텔을

운영하던 그의 대부는 아침이면 작은 동물들과 산책을 했다고 한다.

안타마텐은 저녁이면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직원, 투숙객과 둘러앉아

밤이 오기 전 산맥을 비추는 하루의 마지막 빛을 즐긴다.

미샤벨이라는 이름은 쇠스랑을 뜻하는 단어 ‘미스트가벨(Mistgabel)’에서 유래했다. 타슈호른(Täschhorn)과 렌츠스피츠(Lenzspitze), 돔, 세 산봉우리가 각각 쇠스랑의 세 갈래를 이룬다.

50미터 길이 현수교 2개와 바위 사이 안전한 길. 시옹의 수도사 요제프 안톤 베르히톨트 (Joseph Anton Berchtold)는 조사차 1833년 미샤벨산맥을 탐험하고 가운데 봉우리를 돔이라 이름 붙였다.

이 흥미진진한 트레일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Switzerland 046 047
세상 끝에서 맞는 아침 S aa S - a lmagell Mountain 모험 트레일 위에서 479m 2,194m 푸르그슈탈덴->알마겔러알프 1.3h ↔ 2.8km
가장 높은
높이.
스위스 국경에 완전히 둘러싸인 산 중
돔(Dom)의
미샤벨산맥 기슭의 알마겔러알프 인.

Simply Patgific!

즐거움의 미학, 파트기픽

험준한 산맥, 목가적 알프스, 수정처럼 맑은 호수 풍경이 펼쳐지는

그라우뷘덴에서 파트기픽은 느긋한 삶의 방식으로 통한다.

아침이면 창문을 열어 시원한 산 공기를 들이마시고, 코 끝을 스치는

따스한 햇살을 느끼고, 재잘대는 시냇물 소리를 듣는다. 눈을 감고 이

순간을 만끽한다. 아직 하루는 충분하고, 자연은 서두르지 않는다.

그라우뷘덴에는 이것을 가리키는 단어가 있다. 바로 파트기픽이다.

덴마크의 휘게(hygge), 프랑스의 사부아 비브르(savoir-vivre)처럼

파트기픽은 안락한 느낌과 긍정적 태도를 나타내는 로만시어 표현이다.

그라우뷘덴의 자연 속에서는 번잡함보다 느긋한 순간이 대부분이라, 삶의 단순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사보닌(Savognin) 마을 위쪽

라돈스(Radons)에서처럼 말이다. 이곳에서 스위스 잣나무 내음을

지방에 전해오는 삶의 방식,

맡고, 산에서 들려오는 메아리를 들을 수 있다.

휴식 취하기

몸에 쌓인 긴장을 풀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게 능사는 아니다. 장엄한 야외에서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솜트간트(Somtgant) 중간역에서

라돈스까지 느긋하게 하이킹하며 파트기픽을 느껴보자.

호흡하기

크랩 페라라스(Crap Farreras)

전망대에서 계곡 너머와

수르세즈(Surses) 산맥 풍경을

바라보노라면 독수리 둥지에

파묻혀 있는 듯 느껴질 것이다.

바비큐 시설, 테이블, 벤치.

정상에서 즐거운 소풍을 즐기는 데

더 필요한 것이 있으랴?

루이놀타에서 하이킹하기

라인 협곡(Rhine Gorge)의

트레일에는 바비큐를 즐기고

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쾌적한 장소가 많다.

자신만의 시간 누리기

조급해하지 말고 잠시 멈추어, 내면의 속도에 집중해보자.

크랩 페레라스 정상 깃대에 비치된 방명록에 기록 남기는 것도 잊지 말자

란트바서 고가교 기차 여행

길이 142미터, 높이 65미터의

란트바서 고가교(Landwasser Viaduct)는 곧장

암석 터널로 이어진다.

야생 동물 관찰 스위스 국립공원(Swiss National Park)에서 붉은 사슴과 마멋이 우는 소리를 듣고, 빙빙 도는 수염수리를 관찰하자.

파트기픽을 즐길 수 있는 열두 가지 경험을 찾아보자. graubuenden-erleben.ch/ patgific

즐기기

스위스 잣나무 향기는 자연

환경뿐 아니라 베르구스 라돈스(Berghuus Radons)의

객실에도 스며 있다. 소나무 널판을 벽에 덧댄 식당에서

식사한 뒤, 잣나무로 담근 수제 슈냅스를 꼭 맛보자.

Switzerland 048 049
R adon S
그라우뷘덴
2000 1000 500 0km 2.1km 5km 크랩 페라라스 2,232ma.s.l. 베르구스 라돈스 솜트간트 라돈스
파트기픽에 대해 더 알아보자.
모험
아직 파트기픽이 부족하다면?
트레일 위에서
Mountain A

루가노에서 휴식을 취하는 한 가지 방법.

몬테 브레로 향하는 푸니큘러에 올라타자.

Escape from the City to the Mountains

도시에서 산으로 도피하기

자유분방하면서도 지중해 정취가 깃든 곳. 스위스 남부 티치노주에서 가장 큰 도시. 아열대 호수 변에 자리 잡은 예쁜 마을과 광장, 시장 그리고 비타민 D를 충전해줄 눈부신 햇살까지. 루가노는 비장의 무기가 차고 넘친다. 이 스위스 남부 도시에서는 산악 마을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바로 몬테 산살바토레(Monte San Salvatore)와 몬테 브레(Monte Brè), 두 봉우리 사이에 자리 잡은 위치 때문이다. 1890년 이래로 몬테 산살바토레의 푸니큘러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여행객과 일광욕 애호가를 스위스의 슈거 로프라 불리는 루가노의 명물 봉우리 꼭대기로 옮겨준다. 속도가 워낙 빨라서 다른 세상으로 쏘아 올려지는 느낌마저 든다. 루가노에서 단 12분만 여행하면 호수와 도시, 비현실적인 고산 풍경이 360도로 펼쳐지는 풍경을 실컷 볼 수 있는 것. 푸니큘러는 전기 없이, 독특한 기술로 움직인다. 푸니큘러를 움직이는 직경 33밀리미터, 길이 1,650미터 케이블이 유일하게 두 객차를 연결한다.

승객을 몬테 브레 정상으로 데려다 주는 푸니큘러는 1908년 운행을 개시했다. 스위스에서 가장 햇빛이 밝은 산으로 알려진 이곳 산의 고지대 도피처와 휴식 장소를 무더운 여름 시즌마다 루가노 사람들에게 제공하자는 아이디어가 이때 처음 착안되었다. 덕분에 이곳에서는 모든 게 빛처럼 빠르게 이루어진다. 기차는 1,599미터 거리를 10분 안에 연결한다. 하이킹, 산악 자전거 여행, 현지인이 알려주는 남부식 요리 팁까지. 무궁무진한 모험 그리고 도시와 산악이 선사하는 상반되는 경험을 루가노 프리 알프스(Pre-Alps)에서

즐겨보자. 결국, 우리 모두 강렬하게 대비되는 경험에 이끌리지 않던가?

몬테 브레 정상에 있는 역에서 20분만 걸으면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조각상과 장식품으로 거리를 꾸민 브레 마을 중심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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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ugano
Mountain

웅장한 산봉우리와 투명하게 반짝이는 호수, 목가적 마을과 골짜기를 가로지르며 차창 너머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광경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면?

스위스의 환상적 자연 풍광을 즐기는 특별한 기차 여행.

MYSTERY TOUR

미스터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 드라이 바이에렌(Drei Weieren), 이른바 3개의 호수는 생갈렌 도시 풍경을 완성하는 명물이자, 계곡 하부를 감상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전망 포인트다. 뮐엑반(Mühleggbahn) 철도로 편리하게 닿을 수 있어 더욱 유명해졌다. 뮐엑반 철도 개발의 역사는 현대 기술 혁신의 증인이다. 1893년 오픈 당시에는 증기 기관으로 운행했으나, 1950년 전기 톱니바퀴 철도로 바뀌었다. 1975년 운행을 시작한 푸니큘러 철도가 지금껏 승객을 실어 나른다. 퇴근길과 등교길, 아페리티프를 위한 외출까지, 일상에서 필요할 때마다 생게오르겐(St. Georgen) 지구로 데려다 주는 것. 러닝을 즐긴다면, 350미터 길이의 뮐레넨 협곡(Mülenen Gorge) 길을 따라 도시로 돌아가는 경로를 추천한다. 슈타이나흐(Steinach)를 따라 뻗은, 자연에 둘러싸인 목가적인 도보 길에는 생갈렌 역사 유적이 가득하다. 계곡 끝 유명한 바위에 수도사 갈루스(Gallus)가 걸려 넘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를 계기로 갈루스가 이곳을 은둔처 삼았다고.

GREEN MOUNTAIN

배낭에 퐁뒤를 싸 들고 드라이 바이에렌으로 여행을 떠나자. 치즈, 빵, 화이트와인에 테이블보까지 챙기면 친구들과 함께하는 저녁 준비 완료.

푸른 산으로

루체른 호수(Lake Lucerne), 추크 호수(Lake Zug), 라우에르츠

호수(Lake Lauerz) 사이에 자리한 웅장한 산. 전해오는 바에

따르면, 리기산의 이름을 지은 이는 아인지델른(Einsiedeln)의

수도사 알브레히트 폰 본스테텐(Albrecht von Bonstetten)이다.

1497년경, 본스테텐은 라틴어로 산들의 여왕을 뜻하는 ‘레기나

몬티움(Regina montium)’이라는 이름을 이 산에 붙였다고 한다.

비츠나우-리기(Vitznau-Rigi) 톱니 궤도 철도는 1871년 첫선을

보인 유럽 최초의 산악 철도로, 그로부터 4년 뒤 아트 골다우(ArthGoldau) 역과 연결되었다. 이 철도는 1907년 전기화되며 세계 최초의

표준 톱니 궤도 철도가 되었다. 지속 가능성 면에서도 리기 철도는

도약을 이루었다. 하강 시 제동 에너지를 새로운 객차에서 재사용해, 오르막에서 동력을 공급하는 데 쓴다. 파노라마 창을 갖추고 에너지

절약 기술을 적용한 현대적 객차 그리고 향수 어린 역사적인 객차. 그중

무엇을 선호하든, ‘산들의 여왕’으로 떠나는 여정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역사 초창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차 중 지금도 리기로 운행하는 기차가 여럿이다. 7월부터 9월 사이, 주말마다 집단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기차 여행을 예약할 수 있다.

PANORAMIC TRAINS OF SWITZERLAND

스위스 파노라믹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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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hweiz Tourismus/Robert Boesch

최고의 뷰 포인트

Oberalp Pass

오버알프 패스

글래시어 익스프레스 노선 중에서 가장

해발고도가 높은 지점(2,034미터).

안데르마트(Andermatt)와

디젠티스(Disentis) 사이에 위치해

있다. 사방이 눈으로 뒤덮이는 10월부터

4월까지는 출입이 금지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Rhine Valley

라인 협곡

‘스위스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1만 년 넘은 협곡. 바위 절벽이 이어지는

가파른 산자락과 라인강으로 이어지는

글래시어 익스프레스

1983년 독일의 한 방송사가 전파한 ‘세계에서 가장 느린 특급열차’라는 구절은

지금껏 글래시어 익스프레스를 대변하는 홍보 문구가 되었다.

그라우뷘덴, 우리, 발레의 3개 주를 통과하는 기차가 생모리츠에서 체르마트까지 완주하는 데

장장 8시간이 소요되지만, 이 느린 속도는 되려 기차 여행 본연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린다.

이른바 ‘안락하게 즐기는 모험’인 것이다. 글래시어 익스프레스의 진가는

평면의 지도 위 동선이 아닌, 알프스의 드라마틱한 굴곡에 있다. 해발 585미터의

쿠어(Chur)에서 해발 2,033미터의 오버알프 패스(Oberalp Pass)에 이르기까지 파노라마 창밖으로 다채로운 풍광이 펼쳐지는 동안, 기차 내에서는 코스 요리를 서빙한다.

스위스에서 기차 예약 조회 수가 가장 많은 열차 노선이기도 하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 시 무료이며, 좌석 예약은 필수. �� glacierexpress.ch

8 시간

291km

291개

65m

91개

15.4km

1930.6.25

200,000 명

Switzerland 054 055 Panoramic Trains of Switzerland
GLACIER EXPRESS
숫자로 알아보는 글래시어 익스프레스
완주
총길이 다리
란트바서 고가교의 높이 터널 최초로 운행한 날(체르마트 출발) 가장 긴 푸르카 터널(Furka Tunnel)의 길이 연평균 탑승객 수
푸른 물줄기를 따라 달리는 동안 창밖으로 절경이 펼쳐진다.
시간
가장 높은
1.
위부터. 오버알프 패스, 라인 협곡.
2.
© Schweiz Tourismus/Christof Sonderegger

최고의 뷰 포인트

BERNINA

EXPRESS

Landwasser Viaduct

란트바서 고가 다리

아마도 베르니나 익스프레스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은 이때일 것이다.

터널을 빠져나와 란트바서 계곡을

가로지르는 아찔한 다리를 건너는 순간

말이다. 쿠어와 생모리츠 사이, 65미터 높이의 이 아치형 다리는

건축학적 경이 그 자체다.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베르니나 익스프레스는 알프스를 관통하는 가장 스펙터클한 방법이다.

쿠어에서 출발하는 이 붉은 열차는 남쪽으로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닿은 티라노(Tirano)까지

달리며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권을 거친다. 동일한 구간을 지역 열차로도 여행할 수 있지만, 베르니나 익스프레스를 택할 이유는 명확하다. 넓은 파노라마 창과 쾌적한 좌석, 휴게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다 직행열차이므로 도중에 갈아탈 필요가 없는 것.

투시스(Thusis)에서 티라노까지, 전체 노선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122킬로미터의

알불라-베르니나(Albula-Bernina) 구간은 드라마틱한 경관과 건축학적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온라인 예약 필수.

Brusio Spiral Viaduct

브루시오 나선형 철교

티라노에 가까워질 무렵 만나는

이 철교는 베르니나

Switzerland 056 057 Panoramic Trains of Switzerland
�� rhb.ch
구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철로가 완전히 360도로 휘어지며 환상적 장관을 선사한다. 4 시간 156 km 25개 55개 196 개 해발2,253m 숫자로 알아보는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완주 시간 총길이 기차역 터널 다리와 구름다리 최고 지점 1. 2. 위부터. 란트바서 고가 다리, 브루시오 나선형 철교. © Switzerland Tourism

LuzernInterlaken Express

루체른–인터라켄 익스프레스

루체른과 몽트뢰를 연결하는 골든패스

라인은 총 3개 구간으로 나뉘는데, 그중 스위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두

도시, 루체른과 인터라켄을 연결하는

열차가 루체른-인터라켄 익스프레스다.

이 기차는 베르너 오버란트로

향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짧은

여정이지만 5개의 산정 호수와 브뤼닉

패스(Brünig Pass) 등 아기자기한

전원 풍경이 펼쳐져 스위스 자연을

즐기는 열차 노선으로는 손색 없는

구간이다. 루트 중 청록빛 브리엔츠

호수 동쪽에 자리한 아름다운 마을

브리엔츠를 지나는 순간은 놓치지 말

것. 이곳은 베르너 오버란트 여행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브뤼닉 패스에

자리한 룽게른(Lungern) 산악 마을도

그냥 지나치기 아쉽다. 하이킹과

사이클링, 스키 여행을 시작하기 좋은 마을로, 아름다운 룽에른 호수도 자리한다. 파노라마 창과 식당칸을 갖춘 열차로 운행한다. 총길이 98킬로미터, 소요 시간 1시간 50분. �� goldenpassline.ch

TIP

스위스에서 기차 여행을 할 때에는

스위스 연방 철도의 ‘SBB Mobile’

앱이 필수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해 시간대별 최적의 노선을

알려준다. 앱에 스위스 트래블 패스를

저장해두거나 싱글 티켓 혹은 일일

패스를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GoldenPass

Panoramic Gotthard Panorama Express VoralpenExpress

골든패스 파노라믹

들판에서 소가 풀을 뜯고, 전통 목조 가옥이

언덕에 자리한 전원 풍경 속을 달리는

파노라마 기차. 몽보봉(Montbovon)역에

내려 치즈로 유명한 마을 그뤼에르로

향해보자. 차량이나 버스로 금세 갈 수

있는 거리다. 혹은 툰 호수 변의 아름다운

슈피츠(Spiez) 마을을 둘러봐도 좋다.

이곳은 베르너 오버란트와 발레 여행을

떠나기 좋은 출발 지점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여정 최고의 순간은 몽트뢰에 도착하기 직전, 햇살이 부서지는 레만호가 모습을 드러낼 때다. 기차가 언덕을 내려가면, 레만호

지역의 지중해풍 분위기가 풍겨온다. 기차

전면부에 위치한 VIP 좌석 8개는 시야가

앞쪽까지 트여 있다.

소요 시간 1시간 48분. �� goldenpassline.ch

고타드 파노라마 익스프레스

스위스 중부 루체른과 티치노주 루가노를

연결하는 고타드 파노라마 익스프레스는

기차와 선박을 오가는 다이내믹한

여정이다. 1992년 개통한 고타드 터널을

통과해 알프스 산맥을 지나며, 루체른과

플뤼엘렌(Flüelen) 구간에선 증기선을

갈아타고 루체른 호수를 가로지른다.

다른 파노라마 열차와 달리, 두 가지

교통수단을 동시에 경험하며 스위스의

자연을 한층 더 역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 바센(Wassen) 마을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바로크 양식의 교회를 비롯해 우리

호수(Lake Uri)에 있는 30미터 높이의

천연 기념비 쉴러슈타인(Schillerstein),

스위스 연방이 시작된 뤼틀리 초원 (Rütliwiese) 등 스위스 고유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주요 명소를 두루 지난다.

소요 시간 약 5시간 30분.

�� gotthard-panorama-express.ch

보랄펜 익스프레스

동부와 중부 스위스를 여행하는 가장 편리하고도 아름다운 방법은 바로 이 기차에 올라타는 것이다. 생갈렌과 루체른을 오가는 보랄펜 익스프레스는 현지 통근자와 여행자에게 두루 사랑받고 있는 노선으로, 고즈넉한 전원 풍경이라는 스위스의 또 다른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동부 스위스의 중심 생갈렌에서 출발해 99미터 높이의 고가 철교 지터비아둑트(Sitterviadukt)와 토겐부르크(Toggenburg) 구릉지대, 라퍼스빌(Rapperswil)과 로텐투름(Rothenthurm)의 습지대를 지나 루체른에 도착하게 된다. 기차에 식당칸이 딸려 있고, 좌석 예약이 불가능해 자유롭게 앉으면 된다. 소요 시간 약 2시간 15분. �� voralpen-express.ch

TIP

트레노 코타르도(Treno Gottardo) 열차를 이용하면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고타드 파노라마 철로를

연중 상시 달릴 수 있다. 취리히와 바젤, 루체른에서 출발할 수 있고 로카르노까지

연결된다.

Switzerland 058 059 Panoramic Trains of Switzerland

티치노에서 카누 여행 중 마지막으로 물속에 뛰어들면 안도감과 뿌듯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스위스의 여름 호수와 해변 즐기기 스위스는 명실상부 유럽의 물 저장고다. 총길이 6만1,000킬로미터에 달하는 1,500개 호수와 강이 물가에서

그리고 물속에서 즐기는 무궁무진한 모험을 제공한다.

뇌샤텔 전속력으로 전진! 062

뇌샤텔 / 바젤 / 제네바 도시와 해변 바의 여름 064

제네바 물가에서 보내는 꿈 같은 시간 066

060 061 Water
WATER

뇌샤텔호수

A 3개의 호수 여행

증기선 뇌샤텔 호는 유라 호수 3곳에서 운항하며 전체 여정은 3시간 30분 소요된다. 총면적 217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뇌샤텔 호수는 전 구역이 스위스

국경 내에 속한 호수 중 가장 크다.

B 운하의 물총새

Full Steam Ahead!

뇌샤텔 호수와 무르텐 호수 사이에 위치한 브로이 운하 바로 위, 라소지(La Sauge)에 버드라이프 네이처 센터(Birdlife Nature Centre)가 자리한다. 이곳에서 조류 200여 종을 관측할 수 있다.

그중 물총새는 인간의 접근을 워낙 예민하게 감지해 자연 은신처에서나 볼 수 있는 종이다.

물 위를 떠다니고, 무게는 흰긴수염고래만 하며, 올해로

110주년을 맞는 것은? 바로 유라와 3개 호수 지방의

마지막 증기선, 뇌샤텔(Neuchâtel) 호다. 바람에

머리카락이 날리고, 귓가에 규칙적으로 쉭쉭대는 소리가 들려오며, 파란 하늘과 호수를 비추는 햇살에 부드럽게 뿜어 나오는 증기가 뒤섞인다. 길이 46미터의 이 외륜선은 지금도 여름이면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빌 호수(Lake Biel), 뇌샤텔 호수(Lake Neuchâtel), 무르텐 호수(Lake Murten)로 승객들을 실어 나른다. 뇌샤텔 호가 뇌샤텔 항구에 정박한 동안, 신선한 호수 공기를 마시며 바삭한 물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벨 에포크 양식의 세미 살룬 증기선, 뇌샤텔 호는 1912년

취리히 에셔 바이어스 AG(Escher Wyss AG)에서 제작했다. 폴딩식 연통, 분리되는 팬, 선체 깊숙한 위치에 설치된 휴게실을 갖춘 덕분에 질(Zihl)과 브로이(Broye) 운하의 모든 다리 아래를 통과한다. 1913년부터 뇌샤텔 호는 뇌샤텔과 빌 사이를 매일 운항했다. 1년 뒤 갑작스럽게 운항을 중단했다가 날씨가 온화한 일요일로 운항을 제한했다. 1961년, 정기 서비스를 재개했으나 수요가 줄며 1965년에 다시 운항을 중단했고,

1969년에는 보일러 손상으로 운항이 보류되었다.

뇌샤텔 호는 험난한 시절을 거쳤다. 뇌샤텔 항구에서

선박 레스토랑으로 사용되던 뇌샤텔 호는 1999년, 당시

새로 설립된 트립아보르(Tripavor) 협회에 인수됐다.

협회는 선박 운항을 재개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내세웠다. 그러나 뇌샤텔 호를 식당으로 개조할 당시

기존 엔진을 폐기했기 때문에 대체할 엔진을

찾아야 했다.

다행히 해외에 같은 증기선 모델이 많았다. 바이에른

지방의 킴 호수(Chiemsee)에서 지금도 운항하는

루드윅 페슬러(Ludwig Fessler) 외륜선에서 보존한

엔진이 대체재가 되어주었다. 후한 기부금과 지방 정부, 연방 문화부의 보조금 덕분에 전면 개조를 거친 뇌샤텔

호는 다시금 생명을 얻어 운항을 재개하게 되었다.

이제 뇌샤텔 호가 물 위로 돌아왔다. 순수한

노스탤지어의 현현으로서.

뇌샤텔 호수 위 마스코트, 뇌샤텔 호가

올해로 150주년을 맞았다.

D 길이

뇌샤텔 증기선의 선수에서 선미까지 길이는 46미터다. 참고로 스위스에서 가장 큰 외륜선 라쉬스(La Suisse) 호의 길이가 78미터다.

해변 위 나만의 장소 유라와 3개 호수 지방에는 총 34개 해변이 있고, 모래 해변도 여럿이다. 그중 몇 군데를 소개한다.

호흡하기

1 슈조 노레아즈(CheseauxNoréaz) 인근, 크리크(crique)라 불리는 작은 만은 작고 고요한 오아시스다.

2 준 리브(Jeunes-Rives) 자갈 해변은 뇌샤텔 항구 바로 옆 아름다운 대정원에 자리한다.

E 연통

연통을 접어 넣을 수 있는 구조

덕분에 운항 중 선박이 운하

다리에 걸릴 일이 없다.

F 속도

증기선의 최고 속도는 시속 23킬로미터, 분당 회전수는 56회다. 참고로 분당 200번까지 날갯짓하는 벌새의 최고 속도가

시속 95킬로미터다.

C 지역 와인

뇌샤텔 호 선상에서는 뇌샤텔 호수, 비엘 호수, 무르텐 호수 변에서 생산하는 와인만 제공한다. 뇌샤텔 와인은 지역 전체 와인 생산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3 질 운하 끝, 100미터 길이의 라 텐느(La Tène) 해변은 가족 여행자에게 이상적인 장소다. D 일러스트레이션은 축척 1:300으로 제작했다.

G 승객

선박은 최대 550인까지 수용하게끔 설계했지만, 오늘날 안전 수칙에 따르면 총 300인까지 승선 가능하다.

Switzerland 062 063
무르텐
빌/비엔
비엘호수 무르텐 호수
뇌샤텔
전속력으로 전진! n euchâtel
A 2 3 1 A A C A C C A B Water E F G

Summer in the City & Beachside Bars

도시와 해변 바의 여름

1,000년 역사를 간직한 도시 뇌샤텔은

노란 석회암 건물과 스위스 최대의 보행자

지구를 갖췄다. 고성과 대성당, 예술·역사

박물관과 어우러진 도시의 거리가 풍부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멋스럽게 저녁을

시작하자.

Esplanade Léopold-Robert 2.

B 르 까바농 뒤 나투리스트

Bars in the Trendy Harbour District

매력을 발산한다. 뇌샤텔의 항구가 진정

휴양지 분위기를 뿜는 시기는 바로 여름이다.

화려하게 채색한 작은 목조 오두막이

예스러운 항구 바로 변신하는 때다. 덧문을

열고, 파라솔을 펼쳐 놓고서 늦게까지

시간을 보내자. 운 좋으면 노을과 함께

라이브 음악까지 즐길 수 있다.

A 웨이브스

호텔 보락(Hotel Beaulac)의 루프톱 바에서

레스토랑 레 뱅 데 담(Les Bains des

Dames)의 아늑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내추럴 와인으로 건배하자.

Vieux Port – Cabane N° 24.

C 르 바쟁 블뢰

항구변에 위치한 이 파란 수영장은

수영 대신 시원한 음료, 지역 특선 요리와

함께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Quai du Port 5.

Buvette Culture in the City

바젤을 해안 도시라고 볼 수도 있다.

라인강은 결국 바다로 이어지니까.

로테르담(Rotterdam)에서 미트레르

브루크(Mittlere Brücke)까지 구간은

국제 수역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어찌 됐든, 여름에 바젤을 찾으면 분명 바닷가에 온

듯 느껴질 것이다. 구시가를 가로질러서, 강둑을 따라서, 분수를 찾아서 혹은 부베트를

전전하며 산책할 수 있다. '부베트'는

아기자기하게 꾸민 작은 야외 식당을 말한다.

계산대에서 원하는 것을 먼저 주문하고

자리에 앉자. 머릿속뿐 아니라 혀 위에서도

해안가 여행 기분을 낼 수 있다.

D 분수에서 목욕하기

분수에서 목욕하는 것은 바젤 구시가의 오랜

전통 문화다. 음료를 한잔하며 느긋하게 쉬자. Schöneckbrunnen, St. Alban-Vorstadt 49.

E 플로라 부베트

레스토랑 춤 골데넨 패스에서 운영하는

부베트. 그릴드 트라메치니, 아이스크림

같은 홈메이드 스낵을 낸다.

Unterer Rheinweg.

F 파리보델리

칵테일과 바젤식 슈냅스, 리큐어를 마시며 강

위를 떠다니는 페리 보트를 바라보자. Unter der Pfalz.

벨 에어 광장(Place de Bel-Air) 맞은편

론강의 섬. 녹음이 그리 우거지지 않은 이

작은 섬까지 다리로 닿을 수 있다. 여름이면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도 좋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옛 다리를 파괴하기 전까지 섬은

유럽의 남북 축에 자리한 유일한 검문소였다.

때문에 오늘날 이곳에서 수많은 문화 유산을

찾을 수 있다.

섬 중심부의 옛 도살장 건물에는 브라세리 데

잘 드 릴(Brasserie des Halles de l’Île)이

들어섰다. 이곳 안에는 알 노르드(Halle Nord) 전시장과 파피에 그라(Papiers Gras) 갤러리도 자리한다.

G 브라세리 데 잘 드 릴

강둑의 흰 파라솔 아래에 앉아 맛으로

세계 여행을 떠나자.

H 르 바토 라부아

강 위에 떠 있는 큐브 형태 식당의 덱에

자리를 잡고 철썩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꿈 같은 시간을 보내자.

I 라 바르쥬

목조 캐노피 아래, 눈길을 끄는 알록달록한

캐러밴에서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바에서는 음료를 낸다. 페탕크 경기를 하며

낯선 이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Switzerland
The island in the City
트렌디한 항만 지구 바 도시의 섬 도시의 부베트 문화 n euchâtel g eneva B a S el
제네바로
065 064
뇌샤텔로 여행을 떠나자.
여행을 떠나자. 바젤로 여행을 떠나자.
Water A D G B E H C F I

Daydreams by the Water’s Edge

물가에서 보내는 꿈 같은 시간

북적이는 국제적 중심지 제네바는 전 연령대 여행자에게

모험과 놀라움으로 가득한 장소가 되어준다.

짜릿한 승리감

제토 분수 둑길에서 맞는 아침 제네바 주테 데 조비브(Jetée des Eaux-Vives)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노라면 바람이 얼굴에 물줄기를 흩뿌린다. 제토(Jet d’Eau) 분수는 시속 200킬로미터 속력으로, 무려 150미터 높이까지 물을 뿜어 올린다. 초당 500리터, 욕조 3개 분량에 달하는 물이 굉음을

내며 공중으로 솟았다가 호수면으로 다시 떨어지거나

바람에 실려 흩어진다.

Quai Gustave-Ador.

B

배꼽 시계가 울릴 때

호수 변 식당에서 점심 먹기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배고프고 목이 말라온다.

다행히 가까이에 레스토랑 드 라 플라주(Restaurant de la Plage)가 있다. 호수 부두 한쪽에 자리 잡은

식당이다. 실내 창가 자리나 야외 테라스에 앉아, 현지

식자재로 만드는 맛 좋은 지역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식당까지 잠깐 걷기도 귀찮다면, 해변에 위치한

레 벨로 드 라 플라주(Les Vélos de la Plage)가

신선한 음료와 스낵을 배달해줄 것이다.

Quai Gustave-Ador 75.

호수를 정복하러 출발

페달 보트로 항해하기

해적은 다른 선박을 공격하고 보물을 훔치려

대형 범선에 몸을 싣고 항해를 떠난다.

평화를 사랑하는 제네바 호수의 해적은 호수를

정복하겠다는 목표 하나로 페달 보트를 타고 항해한다.

호숫가 슬라이드에서 물에 뛰어들면, 호수 깊숙한

곳에서 진짜 보물을 찾을지도 모른다.

Les Corsaires, Quai Gustave-Ador 33.

C

카리브해 분위기 내기

주네브 플라주에서 보내는 오후

라피아 파라솔과 맑은 물이 카리브해를 연상시킨다.

주네브 플라주(Genève Plage) 바로 뒤에

널찍한 공원이 있다. 파라솔 자리가 없다 해도, 나무가 많아 쉴 수 있는 그늘은 충분하다.

Quai de Cologny 5, Cologny. F

수평선 쪽으로 항해를

꿈 같은 모래사장

오비브 해변에서 해수욕하기

모래성을 짓고, 두 손바닥이 반짝일 때까지 모래

장난을 하고, 발이 모래 깊숙이 가라앉는 동안 연이어 몰려오는 파도를 바라보자. 오비브(Eaux-Vives)

해변은 진정 바닷가 분위기를 풍긴다.

Quai Gustave-Ador.

선셋 보트 투어

저녁이 될 무렵, 벨 에포크 증기선 사보이(Savoie)

호가 항해 준비를 마쳤다. 새로운 모험을 떠날 차례다.

Quai Gustave-Ador.

제네바의 워터 액티비티를 발견해보자.

Switzerland 066 067
g eneva A
D
E
Water B A E C D F

알프스의 산봉우리와 신비로운 호수, 평화로운 계곡, 유서 깊은 포도밭.

스위스의 자연을 제대로 느끼기에 하이킹만 한 것도 없다.

스위스 전역에 만날 수 있는 하이킹 지역과 다양한 하이킹 트레일을 만나보자.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스위스 하이킹 여행의 매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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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itzerland Tourism/Sebastien Staub

스위스 하이킹 트레일의 종류

스위스 하이킹

ALL ABOUT HIKING IN SWITZERLAND

1. 하이킹 트레일

스위스 하이킹 트레일의 63퍼센트가 이에 속한다. 기본적인 유의사항만 따르면 크게 어려움 없이 시도할 수 있다.

Sign. 다이아몬드 모양의 화살표 방향을 나타낸 노란색 표지판.

2. 산악 트레일

상당히 체력이 필요한 코스다.

산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여러 위험에 대비해야 하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여행자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전체 트레일 구간 중 36퍼센트가

산악 트레일이다.

Sign. 흰색-빨간색-흰색의 화살표로

방향이 표시된 노란색 표지판.

3. 알파인 트레일 숙련된 하이커에게 적합한 코스로, 나침반 로프, 피켈, 아이젠 등의 장비가 필요하다.

Sign. 흰색-파란색-흰색의 화살표

방향 표시가 있는 파란색 표지판.

1. 다이내믹한 자연환경

4,000미터급 알프스 봉우리부터 초록빛 구릉지대, 평화로운 호숫가, 아름다운 고갯길까지 스위스의 환상적인 자연 풍광을 파노라마 뷰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스위스 하이킹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다. 스위스의 자연은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드러내며 끊임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2. 잘 관리된 트레일과 이정표

스위스의 하이킹 트레일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밀도를 자랑한다.

스위스 전역을 촘촘하게 연결해 스위스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인 셈. 모든 트레일은 통일된 기준으로 이정표가 설치돼 있어 이해하기 쉽고

편리하며 각종 시설물과 구조물은 꼼꼼하게 점검, 관리된다.

3. 매력적인 산장 식당과 숙소 스위스 알프스 지역에는 5성급 스파 호텔부터 스위스 알파인 클럽 산장, 이색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다. 스위스 하이킹 여행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요소. 하이킹 구간에 꼭 가보고 싶은 산장 숙소나 식당을

포함시켜 일정을 짜면 훨씬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될 것이다.

4. 대중교통과의 편리한 연결성

대부분의 트레일은 양방향 모두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 가능하다.

기차, 버스는 물론, 케이블카와 유람선까지, 원하는 하이킹 코스에 따라 적합한

대중교통을 선택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5. 지속 가능한 하이킹

하이킹 트레일은 주거지를 지나는 구간을 제외하면 90퍼센트 이상이 비포장도로로 이루어져 있다. 흙길을 걸으며 자연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장점. 특히 자연보호구역이나 농업 지대를 지날 때는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인근에 거주하는 현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해 트레일이 조성돼 있다.

배낭 꾸리는 법 하이킹 필수 아이템은 트레드 솔을 갖춘 단단한 하이킹 부츠, 우비와 바람막이 등 겹쳐 입기 좋은 옷, 햇빛을 차단하는 용품, 충분한 간식과 물, 인쇄된 하이킹 지도 정도다. 체중의 25퍼센트 이상을 장시간 짊어지고

다니기에는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꼭 필요한 것만 챙기도록 하자. 스위스 인구 중 대다수가 스위스 하이킹 트레일 걷기를 즐긴다.

위부터.

하이킹 트레일, 산악 트레일, 알파인 트레일 표지판.

스위스인이 연간 하이킹 트레일 위에서 보내는 총시간.

물병이나 카메라처럼 무게가 나가는 아이템은 가급적 등 가까이에 배치한다.

맨 아랫부분에는 침낭, 다운재킷처럼 가벼운 물건을 넣자.

하이킹 트레일 1킬로미터를 연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 모든 트레일은 매년 꼼꼼히 관리·점검한다.

스위스 하이킹 트레일의 총길이.

무려 지구 1바퀴 반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약 6분의 1에 해당하는 11,141km 길이의 트레일이 그라우뷘덴에 있다.

필수 정보 긴급 전화번호 112 구급대(국제)

1414 산악 긴급 구조대

참고 웹사이트

대중교통 ��sbb.ch/en

스위스 모빌리티 ��switzerlandmobility.ch

날씨 ��srf.ch/meteo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장거리 하이킹 트레일인 유라 크레스트 트레일(Jura Crest Trail)의 조성 연도.

Switzerland 070 071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트레일은 공식적으로 아래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하이킹 여행을 위한 기초 상식 숫자로 보는 스위스 하이킹 네트워크 스위스 하이킹 여행의 매력 스위스에서 하이킹 여행을 즐겨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
스위스 하이킹 여행의 모든 것 80 % 65,000 km 1905 년 CHF 800 162,000,000 hrs A 배낭 맨 위에는 우비, 하이킹 지도 등 그때그때 바로 꺼내야 하는 아이템을 담자. B 배낭 중간은 세면도구, 점심 도시락 등 중간 무게의 물건을 담기에 좋은 위치다. D 배낭
C
A B C D

Davos

다보스

생모리츠에서 열차를 타고 북쪽으로

1시간 30분을 달리면 고즈넉한

스키 휴양지가 기다린다. 다보스는

근대 스키 문화가 처음 싹튼 곳이자, 세계 최초의 터보건(toboggan)

경기가 열린 장소다. 세계적 수준의

슬로프를 가로지른 뒤에는 유서 깊은

다보스 도르프(Davos Dorf)의

아프레스키 문화를 경험할 차례. 아마

세계경제포럼(WEF)의 명성을 까맣게

잊을지 모른다. 봉우리의 눈이 녹고

대신 녹음이 깃들기 시작하면, 총 700킬로미터에 달하는 하이킹

코스를 즐겨보자. 가족 여행자에게

적합한 손쉬운 코스부터 며칠이 걸리는

험난한 코스까지 원하는 일정과 난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 davos.ch

Maienfeld

마이엔펠트

마이엔펠트는 스위스의 소설가 요한나

슈피리(Johanna Spyri)의 작품

<하이디>가 탄생한 곳이다. 빛나는

웅장한 산에 둘러싸인 작은 마을은

당신이 꿈꾸던 전원 마을 그대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스위스의 목가적인

풍경을 마주하면 그녀가 어디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소설 속 마을을 그대로 재현한

하이디 마을과 소설 속 자연풍광을

누비는 하이디 트레일도 놓치지 말자.

�� heidiland.com

Bad Ragaz

바드 라가츠

마이엔펠트의 이웃 마을 바드 라가츠는

소설 속에서 클라라가 병을 치료하기

위해 머물던 온천 마을. 오랜 세월

세계 각지의 귀족과 부유층이 찾아온

유서 깊은 곳이다. 오늘날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호텔과 온천, 골프장 등을

갖춘 웰니스 리조트 지역으로 명성을

잇고 있다. 마이엔펠트에서 바드

라가츠까지는 열차로 15분 걸린다. �� heidiland.com

GRAUBÜNDEN REGION

그라운뷘덴 지역

스위스 남동부의 그라우뷘덴은 알프스의 진정한 숨은 보석이다.

세계적 스키 슬로프와 유수의 리조트, 독특한 문화 예술을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화려한 산악 휴양지 생모리츠뿐 아니라 스키 문화가 처음 태동한 다보스,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쿠어도 탐방해보자. 스위스 최고의 파노라마 기차, 베르니나 익스프레스가 바로 이 지역에서 긴 여정을 출발한다.

St. Moritz

생모리츠

손을 뻗으면 바로 하늘에 닿을 듯하고, 호수는 한낮의 햇살에 반짝이며, 소나무 숲에서는 송진 내음이 풍겨오는 곳. 알프스 남쪽 기슭, 오버엥가딘 (Oberengadin)을 대표하는 생모리츠(1,856m)는 알프스 여행의 하이라이트이자 그라우뷘덴에서 가장 화려한 여행지다. 스위스 최대의 일조량을 자랑하는 한편, 1928년과 1948년 두 차례 동계 올림픽을 개최할 만큼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스키 슬로프, 호화로운 스파와 호텔, 떠들썩한 나이트라이프까지 기다리는 것. 특히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여름과 12월부터 4월까지 이어지는 겨울 스키 시즌은 생모리츠 여행의 적기로 꼽힌다. 이 기간에만 영업을 하는 숙소와 레스토랑도 있으니 참고하자. 취리히에서 열차로 3시간 30분 걸린다. �� engadin.stmoritz.ch

Chur 쿠어 다보스 서쪽, 알프스 분지에 자리 잡은 쿠어는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다. 그라우뷘덴주의 역사 박물관이 이곳에 위치해 있어 선사시대부터 중세, 르네상스와 바로크를 거쳐 20세기 초까지 그라우뷘덴의 고고학, 문화, 민속 예술품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색창연한 구시가와 다양한 산악 액티비티를 두루 즐길 수 있는 데다, 그라우뷘덴 대부분의 유명 리조트에 쉽게 닿을 수 있는 것도 장점. ‘빙하에서 야자수까지’라 불리는 베르니나 익스프레스가 바로 쿠어에서 긴 여정을 시작한다. 다보스에서 쿠어까지는 차로 1시간, 열차로 1시간 30분 거리다. �� chur.graubuenden.ch

Switzerland 072 073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BEST HIKING DESTINATIONS
©
Switzerland Tourism /Matyas Fabian

1.

실스 하이킹

어퍼 엥가딘(Upper Engadin)의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거닐며 니체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건 어떨까?

실스 호수 일대의 평화로운 전경이 하이킹 시작하기

전부터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탁 트인 평원을 지나

울창한 나무로 뒤덮인 반도 샤스테(Chastè)를 한 바퀴

도는 코스다. 중간중간 벤치가 마련돼 있어 맑고 푸른

실스 호수를 마주한 채 잠시 사색에 잠기기에도 좋다.

반도 끝자락 부근에 있는 니체 기념비도 찾아보자.

루트 ��실스 » ➀사스테 반도 » ��실스

총길이 4.4km

소요 시간 약 1시간 10분

최고점 1,835m

최저점 1,797m

상승 49m

하강 49m

난도 하

체력 소모 적음

Best Hiking Trails 3

Sils » Sils

모르테라츠 빙하 하이킹 스위스의 빙하 트레일 중 가족 단위 하이킹 여행객에게 적합한 코스 중 하나다. 모르테라츠(Morteratsch)

기차역 바로 인근에서 시작되는 트레일은 널찍한

자갈길이 빙하까지 곧장 이어져, 유모차를 끌고

이동하기에도 큰 무리가 없다. 쉬운 코스지만 세찬

물살의 강줄기가 길을 따라 나란히 흐르고, 주변으로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풍경이 펼쳐져 지루할 틈 없는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Bahnhof Morteratsch » Bahnhof Morteratsch

Bahnhof Maienfeld » Bahnhof Maienfeld

하이디 트레일 하이킹

숲과 계곡, 초원이 어우러진 전원 풍경을 누비며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가 된 듯한 착각에 빠져보자.

마이엔펠트 기차역에서 출발해 하이디 마을을 둘러본

뒤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오는 순환 트레일로, 하이디 마을 외에도 유서 깊은 마이엔펠트 도심과 포도밭, 하이디 분수 등을 지난다. 중간에 호텔 겸 레스토랑 하이디호프(Heidihof)에 들러 주변 전망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도 있다.

2시간

최고점 682m

최저점 503m

상승 216m

하강 216m

난도 하

체력 소모 적음

바드 라가츠 타미나 온천

하이킹이 끝난 뒤엔 기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바드 라가츠로 이동해 타미나(Tamina) 계곡에서 솟아나는 온천수에 몸을 담가보자. 타미나 온천은 예부터 니체, 릴케 등의 유명 인사가 찾던 곳으로, 36.5도의 온천수로 유명하며 실내외 수영장을 포함해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Switzerland 074 075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S F 1 루트 ��모르테라츠 기차역 ➀모르테라츠 빙하 » ��모르테라츠 기차역 총길이 6.25km 소요 시간 약 2시간 최고점 2,158m 최저점 1,900m 상승 260m 하강 260m 난도 하 체력 소모 적음 루트 ��마이엔펠트 기차역 » ➀하이디호프 » ➁하이디 분수 » ��마이엔펠트 기차역 총길이 6.5km 소요 시간 약
2.
3.
TIP
S F S ⁄ F 1 1km 2km 3km 1,780m 1,800m 1,840m 1,820m 1km 2km 3km 4km 5km 2,000m 1,900m 2,200m 2,100m 1 1km 2km 3km 4km 5km 400m 600m 500m 700m S F S F S F 1 1 2 2 1

Rigi

리기

리기(1,797m)가 ‘산들의 여왕’이라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리기는 루체른

인근의 알프스 봉우리 중 가장 완만해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데다 풍경화의

거장 윌리엄 터너가 화폭에 옮겼을

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리기산

정상에 서면 맑은 날에는 티틀리스, 융프라우 등 알프스 거봉과 13개의

호수까지 볼 수 있다. 루체른에서 리기

여행의 거점인 비츠나우(Vitznau)나

베기스(Weggis)까지는 보트로

이동하면 된다(약 50분 소요)

비츠나우-리기 쿨름(1,750m) 구간을

오가는 세계 최초 톱니바퀴 산악 열차에

몸을 실으면 알프스 너머 확 트인

파노라마 경치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리기산 남서쪽, 루체른 호수의

조용한 만에는 목가적 풍경과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조용한 마을 베기스가

있다. 루체른에서 베기스까지 운행하는

유람선은 루체른 호수의 정취를 즐기는

색다른 루트다.

�� rigi.ch

Pilatus

필라투스

용과 유령이 산다고 전해지는 루체른

남서쪽의 필라투스(2,132m)는 짜릿한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톱니바퀴

산악 열차(Pilatus Bahnen)를

타고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기찻길을

오르고, 악마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최고봉 톰리스호른(Tomlishorn)에서

알프스산맥과 6개의 호수가

이루는 파노라마를 감상해보자.

필라투스 정상까지 2015년

레너베이션한 최신식 공중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루체른에서

알프나흐슈타트(Alpnachstad)까지

보트로 이동할 수 있다(약 30분 소요).

�� pilatus.ch

LUCERNE REGION

루체른 지역

활기찬 루체른 도심에서 장대한 대자연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도시를 벗어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청록빛 호수와 전설의 명봉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루체른 호수를 둘러싼 산악 지역으로 하이킹을 떠나보자.

Titlis

티틀리스

스위스 중부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티틀리스산(3,602m)은 만년설과

독특한 빙하를 자랑한다. 겨울이면

스키, 스노보드 등 액티비티의 천국으로

불리며 전 세계 스포츠 마니아가

몰린다.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회전식

곤돌라는 깊게 파인 티틀리스 빙하

위를 지나는데, 빙하 위를 돌면서

우뚝 솟은 봉우리와 잔잔한 호수, 아찔한 절벽과 폭포를 내다볼 수 있다.

산 중턱에서 정상까지 세계 최초의

회전 케이블카 로테어(Rotair)가

방문객을 실어나르고, 게르슈니알프(Gerschnialp) 구간은

푸니큘러가 운행한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현수교(해발

3,041m) 티틀리스 클리프 워크(Titlis

Cliff Walk)도 티틀리스의 명물로

꼽힌다.

�� titlis.ch

Stoos

슈토스

루체른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산골 마을

슈토스는 스위스의 숨은 보석이다.

짙푸른 호수와 그림 같은 봉우리, 노란

꽃이 수놓인 너른 들판까지. 필라투스, 리기, 티틀리스보다 산세가 완만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전망이 펼쳐지는

슈토스에서는 두 발로 실컷 거닐어보자.

루체른 호수의 비경을 감상하려면 해발

1,922미터의 프론알프슈톡(Fronalpstock)에 오르길 추천한다.

정상에서는 필라투스, 리기, 티틀리스

고봉이 에워싼 청록색 호수가 신기루

같은 그림을 그린다. 루체른에서

슈토스까지는 차로 40분 정도 걸린다. �� stoos.ch

Melchsee-Frutt » Engelberg

멜흐제 프루트-엥겔베르크 하이킹 4개의 산악 호수 멜흐제(Melchsee), 탄넨제(Tannense), 엥스틀렌지(Engstlensee), 트룹제(Trübsee)와 요흐 패스(Jochpass)를 지나

12세기 수도원 마을 엥겔베르크(Engelberg)까지

가는 코스다. 빙하로 덮인 티틀린스산을 배경으로

만년설이 녹아 형성된 아름다운 호수, 고산 지대에

서식하는 야생화와 소, 전통 가옥이 어우러진 알프스의

그림 같은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루트 ��멜흐제 프루트 ➀탄넨제 » ➁엥스틀렌지 » ➂요흐 패스 » ➃트룹제 » ��엥겔베르크

총길이 21km

소요 시간 약 6시간 20분

최고점 2,208m

최저점 999m

상승 640m 하강 1,550m 난도 중 체력 소모 많음

1. Best Hiking Trails 5

Switzerland 076 077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BEST HIKING DESTINATIONS
프래크뮌테크(Fräkmüntegg)에서
5km 10km 15km 1,500m 1,500m 2,500m 2,000m S F S F 1 1 2 2 3 3 4 4
© Switzerland Tourism/Michael Sidofsky

리기 쿨름-리기 칼트바트 하이킹 알프스 산자락에 둘러싸인 낭만적인 루체른 호수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코스. 하이킹 외에도 조류 관찰, 러닝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인기

있다. 리기 칼트바트는 로마 시대부터 효능이 뛰어난

온천수로 유명한 온천 마을이기도 하다. 하이킹이 끝난

뒤엔 세계적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가

설계한 스파를 방문해 루체른 호수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겨보자.

루트 ��리기 쿨름 » ➀리기 슈타펠 » ��리기 칼트바트

3km 소요 시간 약 1시간 10분

최고점 1,784m

최저점 1,441m

상승 135m

하강 451m

난도 중

체력 소모 보통

Rigi Kulm » Rigi

Katlbad

Trübsee

트룹제 하이킹

산봉우리에 둘러싸인 호수 트룹제 주변을 따라 걷는

하이킹 트레일로, 가족 단위 하이킹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코스다. 트레일을 따라 대규모 놀이터, 트램폴린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마련돼 있어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좋다. 하이킹을 마무리한 뒤에는 호숫가를 따라

마련된 테이블과 벤치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4인승

보트를 빌려 호수를 탐험해보자. 보트는 직접 노를 젓는

방식이고, 6~10월 사이에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루트 트룹제 순환 코스

총길이 3.2km

소요 시간 약 1시간

최고점 1,790m

최저점 1,765m

상승 20m

하강 40m

난도 하

체력 소모 적음

프래그뮌테크 하이킹

필라투스 중턱 프래그뮌테크(Fräkmüntegg)에서

출발해 알프 보네른(Alp Bonern)의 탁 트인 벌판을

가로지르고 레흘뢰허(Rehlöche) 숲을 통과한 뒤

다시 프래그뮌테크로 돌아오는 코스다. 하이킹을

하는 동안 루체른주에서 니트발덴주로 넘어가면서

루체른 호수와 중간 지대, 알프스 산맥 북쪽 산기슭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겨울철 스노슈 하이킹

구간으로도 인기 있다.

루트

��프래그뮌테크 » ➀보네른

➁레흘뢰허 » ��프래그뮌테크

총길이 3km

소요 시간 약 1시간 40분

최고점 1,450m

최저점 1,290m

상승 180m

하강 180m

난도 하

체력 소모 적음

액티비티의 천국, 프래그뮌테크

액티비티 마니아라면 이곳에 가야할 이유가 더 있다. 바람을 가르는 짜릿한 스피드의 터보건, 로프를 타고 공중 다리를 건너는 로프 파크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기 때문. 겨울에는 프래그뮌테크부터 크리엔스까지 눈 덮인 6킬로미터 산림 구간에서 썰매를 타보자.

Fräkmüntegg » Fräkmüntegg

Stoos » Stoos

슈토스 릿지 하이킹 산 능선을 따라 걷는 릿지 하이킹은 슈토스의 풍광을

제대로 만끽하는 최고의 액티비티다. 커피와 치즈

토스트로 유명한 낙농가 알프 라우이(Alp Laui)를 지나

고산 지대를 거쳐 프론알프슈톡까지 걸어보자. 산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동안 알록달록한 야생화가 만발한

푸른 초원이 끝없이 이어지고 광활한 자연이 어우러진

호숫가 마을도 만난다. 이곳에서 조망하는 파노라마 경관은 필라투스나 리기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루트 ��슈토스 » ➀클링엔슈톡 » ➁프론알프슈톡 ��슈토스

총길이 4.4km

소요 시간 약 2시간

최고점 1,929m

최저점 1,263m

290m

소모 보통

Switzerland 078 079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상승
하강
난도
체력
300m
총길이
3. 4. 5. 2.
TIP
1km 2km 1,500m 1,600m 1,800m 1,700m 0.5km 1km 1.5km 2km 2.5km 1,300m 1,200m 1,500m 1,400m 5km 10km 1,300m 1,700m 1,500m 1,900m 0.5km 1.5km 2km 2.5km 3km 1,600m 1,800m 1,700m 1,900m S F S F S S F S F S F S F 1 1 1 1 2 2 1 2 2 S F F 1

Aletsch Arena

알레치 아레나

알레치호른(Aletschhorn, 4,195m)에서 시작해 알프스 봉우리

사이로 새하얗게 뻗은 알레치 빙하는

알프스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이곳은 유럽에서 가장 긴 빙하이기도

하다. J. R. R. 톨킨이 이곳을 여행한

뒤 <반지의 제왕> 집필에 영감을

받았다고.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친환경

산악 마을, 리더알프와 베트머알프를

거점 삼아 알레치 아레나로 빙하

탐험을 떠나보자. 각각 뫼렐(Mörel)과

베텐(Betten)에서 케이블카로

닿을 수 있다.

�� aletscharena.ch

Brig Simplon

브리그 심플론

바로크 양식의 웅장한 스톡칼퍼

성(Stockalper Palace)이 내려다보고

있는 브리그는 예부터 교통의 요지로

여기지던 매력적인 마을이다. 알프스의

주요 고갯길 중 하나인 심플론

패스(Simplon Pass) 발치에 자리해

일대의 하이킹 트레일 및 스키 지역과도

접근성이 좋고 알레치 빙하 역시 멀지

않은 것도 장점. 체르마트나 사스페

등 주변 지역을 여행하기에도 훌륭한

거점이다. 마을 내에 온천지가 있어

휴가지로서의 매력 또한 두루 갖췄다.

�� brig-simplon.ch

Leukerbad

로이커바트

우아한 휴가를 즐기고 싶은 자여, 이곳으로 오라. 로이커바트는 수십

개의 천연 온천이 자리한 유럽 최대

스파 휴양지다. 이 일대를 병풍처럼

둘러싼 겜미(Gemmi)의 바위산에서

하이킹부터 스키까지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긴 뒤 방금 땀을 흘린 바로

그 봉우리를 배경으로 뜨끈한 온천에

몸을 담글 수 있다. 65개의 온천에서

매일 390만 리터의 물이 솟아 나온다.

베른과 인터라켄에서 2시간 거리다.

�� leukerbad.ch

VALAIS REGION

발레주 지역

스위스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명봉 마테호른, 유럽에서 가장 긴 알레치 빙하, 유럽 최대의 스파 휴양지, 세계 최고의 스키 슬로프까지.

알프스의 중심부인 발레에는 놀라운 풍광이 펼쳐진다. 체르마트나 사스페에

거점을 두고 알프스의 4,000미터급 봉우리와 빙하, 산악 도시로

잊지 못할 여정을 떠나보자.

Saas-Fee

사스페

차량 진입이 금지된 외딴 리조트 마을 사스페가 ‘알프스의 진주’라 불리는 비밀을 알아보자. 알랄린호른(Allalinhorn), 알프후벨(Alphubel) 등 4,000미터가 넘는 13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인 이곳에서는 끝없는 순백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그 풍경 속으로 뛰어드는 방법은 차고 넘친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의 얼음 동굴을 탐험하고, 사스 골짜기 하이킹 트레일을 걷거나 알프스에서 가장 긴 스키 슬로프를 질주해도 된다. 브리그에서 기차로 1시간, 체르마트에서 1시간 30분 거리다. �� saas-fee.ch

Thyon 티옹 로어 발레(Lower Valais)에 속한 발 데레망스(Val d'Hérémence) 서쪽에 위치한 티옹은 스키 마니아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알프스 4개의 계곡’으로 불리며 알프스 최대 스키 지역으로 꼽히는 티옹, 베이소나, 넨다, 라 추마즈(La Tzoumaz), 베르비에(Verbier)로 가는 관문이 바로 티옹이기 때문. 해발고도

1,500~2,100미터 사이에 위치해 알프스의 아름다운 봉우리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며, 스키 외에도 다양한 하이킹 및 자전거 트레일을 갖췄다. �� www.thyon.ch

Switzerland 080 081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BEST HIKING DESTINATIONS
© Switzerland Tourism

Nendaz

넨다

넨다는 론 계곡(Rhone Valley) 위

해발고도 1,300~1,400미터에 이르는

양지 바른 산기슭에 자리해 있다.

덕분에 발레주, 보주, 베른주을 아우르는

환상적 전망을 즐길 수 있다. 티옹과

마찬가지로 알프스 ‘4개의 계곡’의 스키

지역에 속해 있으며, 발레주 전통 목조

주택과 헛간, 곡물 상점 등이 남아 있는

마을은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넨다에서

남쪽으로 9킬로미터 거리, ‘슈퍼

넨다’로 불리는 시비에(Siviez)에서 이

일대의 최고봉 몽포르(3,330m)까지

케이블카로 연결된다.

�� nendaz.ch

Veysonnaz

베이소나

발레주의 전형적인 산악 마을

베이소나는 론 계곡이 내려다보고

베르네제 알프스를 마주한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한다. ‘4개의 계곡’ 스키

지역에 속해 있어 겨울철이면 활기

넘치는 스키 리조트로 변신하지만,

소를 산으로 이동시켜 방목하는

여름철에는 과거 산악 지대의 전통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베이소나

주변으로 약 300킬로미터 길이의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주변을 탐험하며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veysonnaz.ch

Martigny

마티니

심플론 패스와 생베르나르(Great St. Bernard), 포르클라츠(Forclaz)를

가로지르는 작은 마을 마티니는

교통의 요지로, 로어 발레주(Lower

Valais)에 속해 있다. 로마 시대의

사원과 온천 등 2,000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유서 깊은 문화 유산도 마티니의

매력 요소.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며, 주변 포도밭과 과수원에서 생산된

훌륭한 먹거리 덕분에 미식 여행지로도

손꼽힌다.

�� martigny.com

Région Dents du Midi

던 뒤 미디 지역

던 뒤 미디 지역은 스위스 제네바 호수 지역에서 프랑스 몽블랑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스키 지역 포르트

뒤 솔레이(Portes du Soleil)

심장부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스키 슬로프 외에도 800여 킬로미터에 이르는 하이킹 트레일과 600킬로미터의 산악자전거 트레일을

갖춰 아름다운 해발고도 3,000미터를 훌쩍 넘은 알프스의 봉우리에 둘러싸인 절경 속에서 연중 내내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 regiondentsdumidi.ch

Le Celliers de Sion 레 셀리에 드 시옹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자 봉뱅(Bonvin)과 바로네(Varone) 두 가문이 소유한 지역을 직접 방문해 발레주의 유서 깊은 와인 역사를 경험해보자. 론 계곡의 아름다운 경사면을 따라 펼쳐진 포도밭을 마주한 채 다양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전거를 타고 포도밭을 누비는 자전거 투어, 미식 체험을 곁들인 하이킹 투어, 고대 유적이 남아 있는 시옹 구시가 투어 등 와인을 테마로 다양한 투어가 마련돼 있다. �� celliers.ch

Switzerland 082 083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BEST HIKING DESTINATIONS

Zermatt

체르마트

토블론 초콜릿을 연상시키는 눈부신

자태의 마테호른은 명실상부한

스위스의 아이콘이다. 마테호른 기슭의

산악 마을 체르마트(1,620m)는

발레주의 하이라이트이자 마테호른

여행의 거점. 스키 시즌인 10월부터

5월 초 사이가 가장 붐비고, 야생화가

피는 봄가을에는 하이킹을 즐기기

좋다. 체르마트는 차량 통행을 금지하기

때문에 인근의 테쉬(Täsch)에서

운행하는 셔틀 열차나 택시, 리무진

버스로 닿을 수 있다. 시내는 도보로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아담하다.

기차역에서 성 마우리티우스

교회(Pfarrkirche St.

Mauritius)까지 뻗어 있는

반호프슈트라세(Bahnhofstrasse)는

체르마트의 메인 스트리트. 빵집과

레스토랑, 초콜릿과 기념품을 파는

가게와 고급 부티크가 늘어서 있고 종종

썰매나 마차가 지나간다.

체르마트의 역사를 훑어보고 싶다면

일단 마테호른 박물관(Matterhorn

Museum)으로 가자. 이 지역에서

출토된 선사시대 유물부터 19세기

체르마트 생활사까지 아우르는 전시를

선보인다. 특히 1865년 영국 등반가

에드워드 윔퍼(Edward Whymper)

팀이 최초로 마테호른을 등정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과 당시 사용한 로프

전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Gornergrat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1898년부터 운행한 스위스 최초의

톱니바퀴 열차를 타고 체르마트에서

출발해 해발 3,089미터의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오르자.

마테호른을 비롯해 해발 4,000미터가

넘는 눈 덮인 봉우리, 알프스에서

세 번째로 긴 고르너(Gorner)

빙하가 펼쳐진다. 날씨가 화창한 여름날에는 리펠제(Riffelssee)

호수 위에 반사된 마테호른을 볼 수 있고, 하이킹, 사이클링 등 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로텐보덴(Rotenboden)에서 레펠베르크(Riffelberg)까지

이어지는 썰매 코스가 무척 아름답다.

고르너그라트 열차는 일년 내내

운행하고 30여 분 소요된다. �� gornergratbahn.ch

Switzerland 084 085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BEST HIKING DESTINATIONS
© Swiss Travel System AG/Pascal Gertschen

Sunnegga-Rothorn

Paridise

수네가-로트호른 파라다이스

체르마트에서 스위스 최로로 전 구간

터널로만 운행하는 푸니큘러에 몸을

실으면 단 4~5분만에 산속 깊은

터널을 통과해 해발고도 2,288미터

높이의 수네가에 오를 수 있다. 수네가

파라다이스에 오르면 마테호른의

경이로운 모습을 감상하고, 마멋을

관찰하거나 하이킹을 떠날 수 있다.

여름철에는 몸을 담그고 더위을 식힐

수 있는 라이제 호수(Leisee)가 인근에

있고, 겨울철에는 이곳에서 다시

곤돌라를 타고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러 이동하곤 한다.

수네가에서 8인승 곤돌라를 타고

블라우헤르트(Blauherd)까지 간 뒤

다시 대형 케이블카를 타면 해발고도

3,103미터에 위치한 로트호른

파라다이스에 닿는다. 마테호른의

신비로운 모습을 사진에 담기 가장 좋은

장소. 체르마트 주변으로 4,000미터급

봉우리 38개가 둘러싼 풍경도 숨이 멋을 정도로 아름답다.

�� matterhornparadise.ch

Matterhorn Glacier Paradise

마테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

해발 3,883미터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이자 마테호른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곳. 체르마트에서 푸리(Furi)까지 케이블카로 오른 다음, 대형 곤돌라로 갈아타면 30분 만에 플랫폼에 도착한다. 40여 개의 봉우리를 감상한 뒤, 빙하 아래 15미터까지 뻗어 있는 빙하 궁전(Glacier Palace)을 둘러보자. 1년 내내 개장해 유럽 서머 스키 리조트로 인기 있는 테오둘(Theodul) 스키장이 인근에 있고, 만년설을 밟으며 브라이트호른(Breithorn, 4,164m)까지는 오르는 하이킹 트레일도 이곳에서 출발한다. 마테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는 태양광을 활용하고 오수를 재활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 matterhornparadise.ch

Switzerland 086 087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BEST HIKING DESTINATIONS

체르마트 5개 호숫길 하이킹

산악철도를 이용해 높은 고도까지 쉽고 빠르게

오른 후 하이킹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체르마트

일대에서 즐기는 하이킹의 장점이다. 슈텔리제

호수(Stellisee)부터 그린디제 호수(Grindjisee),

그륀제 호수(Grünsee), 모스이제 호수(Moosjisee), 라이제 호수(Leisee)까지, 5개의 산정 호수를

지나 블라우헤르트에서 수네가까지 가는 트레일을

걸어보자. 체르마트의 여러 봉우리 사이를 넘나드는

이 길은 다채로운 경로로 이뤄져 있다. 호수에 비친

마테호른을 감상하며 걷는 여정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하이킹을 하다가 잠시 땀을 식히고

싶을 때는 라이제 호수나 그륀제 호수에 뛰어들어도

좋다. 특히 라이제 호수는 주변에 놀이터와 피크닉

장소가 마련돼 있어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

하이커에게 인기 있고, 그륀제 호수 주변에선 희귀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루트 ��블라우헤르트 » ➀슈텔리제 » ➁그린디제 » ➂그륀제 » ➃모스이제 » ➄라이제 ��수네가

총길이 9.8km

소요 시간 약 2시간 30분

최고점 2,584m

최저점 2,130m

상승 165m

하강 454m

난도 중

체력 소모 보통

Best Hiking Trails

Blauherd » Sunnegga

Gornergrat » Riffelberg

고르너그라트 하이킹 고르너그라트 철도를 타고 해발 2,815미터에 자리한 로텐보덴(Rotenboden)역에서 하이킹을 시작해보자. 이 하이킹 코스는 가장 손쉽게 체르마트의 비경 속으로 여행자를 안내한다. 마테호른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드라마틱한 장소인 리펠제

호수가 첫 번째 도착지.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녘이라면, 호수에 반사되는 마테호른의 모습은 한 장의 완벽한

사진을 만들어준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리펠제보다 작은 호수에서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으며, 하이킹 루트는 리펠베르크(Riffelberg)로

이어진다. 리펠베르크에서는 소박하고 어여쁜 한 브루더 클라우스(Bruder Klaus) 예배당과 몇몇 산장 레스토랑이 여러분을 반겨줄 것이다. 가능하면 체르마트의 웅장한 봉우리들을 가까이 감상할 수 있는 고르너그라트역에 들른 후 내려오는 길에 하이킹을 시작해보자.

루트 ��로텐보덴 » ➀리펠제 ➁브루더 클라우스 » ��리펠베르크 총길이 3.1km 소요 시간 약 1시간 최고점 2,816m 최저점 2,563m 상승 42m 하강 276m 난도 하 체력 소모 적음

Switzerland 088 089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1.
2.
2km 4km 6km 8km 2,200m 2,300m 2,500m 2,400m 1km 2km 2,600m 2,800m 2,700m 2,900m S F S F
S F S F 1 1 2 2 3 3 4 4 5 5 1 1 2 2
5

알레치 빙하 하이킹

4,000미터급 봉우리 32개에 둘러싸인 하이킹

루트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된

장엄한 알레치 빙하(Aletsch Glacier)를

따라 걷는 드라마틱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베트머호른(Bettmerhorn) 케이블카역부터 코스가

시작되는데, 이곳에서 곤돌라를 타고 몇 분만

오르면 알레치 빙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닿게 된다. 하이킹은 베트머호른을 출발해 서쪽

방면의 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무스플루(Moosfluh)

산악기차역에 도착하면 두 번째 전망대에서

알레치 빙하와 발레주의 알프스 산군이 이루는

감동적인 풍경을 확인할 수 있다. 코스는 등산로와

능선을 통과해 호플루흐(Hohfluh)를 넘어서

리더푸르카(Riederfurka)로 이어진다. 리더푸르카에

자리한 빌라 카셀(Villa Cassle)은 알레치 빙하

보존 센터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알레치 빙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살펴보자. 하이킹의 후반부는

리더푸르카에서 리더알프(Riederalp) 산악마을로

내려가는 구간이다. 리더알프에 도착한 뒤엔

케이블카를 타고 베트머알프까지 돌아오면 된다.

루트 ��베트머호른 »

2,653m

최저점 1,923m

상승 51m

하강 776m

난도 중

체력 소모 보통

Bettmerhorn » Riederalp

베이소나 하이킹

발레주 넨다의 목가적 마을 베이소나의 하이킹

루트는 다양한 풍경과 청량한 물 소리로 채워진

아름다운 산책로 같다. 온가족이 함께 산길을 따라

즐기기에 좋은 루트. 베이소나의 곤돌라역 근처

물이 흐르는 도랑(bisse)을 따라 시작하는 루트는

언덕을 넘어 클레브(Clèbes) 목초지를 지나며

숲속으로 수 킬로미터 이어진다. 루트의 마지막인 플랑슈에(Planchouet)는 베이소나의 물길이

시작되는 곳. 하이킹 구간마다 조용히 자리를 지켜온

다리와 휴식터를 만날 수 있다.

루트 ��베이소나 » ��플랑슈에

총길이 7.8km

소요 시간 약 2시간 5분

최고점 1,580m

최저점 1,350m

상승 354m

하강 0m

난도 하 체력 소모 보통

Veysonnaz » Planchouet

Kandersteg » Leukerbad

로이커바트 하이킹

중세 시대 베르너 오버란트(Berner Overland)와

발레주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역로였던 겜미 패스(Gemmi Pass)는 스위스 하이킹 트레일의 고전이다. 암벽과 능선, 산정 호수를 아우른다.

칸더슈테크를 출발, 순뷔엘(Sunnbüel)을

지나면서 서서히 고도가 높아진다. 이후 다우벤제

호수(Daubensee)를 옆에 끼고 걷다 보면 겜미 정상에 이르고, 여기서부터 로이커바트까지는 내리막길. 고대 로마 시대부터 이어진 로이커바트의 노천 온천에 몸을 담그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루트 ��칸더슈테크 » ➀순뷔엘 » ➁겜미 » ��로이커바트

총길이 8.6km

소요 시간 약 3시간

최고점 2,342m

최저점 1,871m

상승 69m

하강 478m

난도 하

체력 소모 보통

테르말 캐년 워크 마을의 유명한 미네랄 온천을 지나는 ‘테르말 온천 트렉(Thermal spring trek)’에 ‘테르말 캐년 워크’가 더해진 테마 트레일. 마을 중심에서 출발해 달라(Dala) 협곡까지, 약 2.8킬로미터 구간을 걸으며 로이커바트의 자연환경과 유서 깊은 온천 문화를 한층 깊이 체험할 수 있다.

Switzerland 090 091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3.
➀무스플루 » ➁리더푸르카 ��리더알프 총길이 7.6km 소요 시간 약 2시간 40분 최고점
4. 5.
TIP
S F 2km 4km 6km 2,000m 2,200m 2,600m 2,400m S F S F 1km 2km 3km 4km 5km 6km 1,400m 1,300m 1,600m 1,500m 3km 6km 1,800m 2,200m 2,000m 2,400m S F S F S F 1 1 2 2 1 1 2 2

Appenzell

아펜첼

스위스 3대 치즈로 꼽히는 아펜첼

치즈와 아펜첼 맥주, 카우 벨 그리고

직접민주주의 마을. 물론 아펜첼을

이렇게만 요약하기는 아쉬운 일이다.

스위스 본연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마을을 둘러보고, 드라마틱한 경관이

펼쳐지는 알프슈타인 하이킹의

관문으로 떠나보자.

아펜첼 구시가는 규모가 아담해 도보로

둘러볼 수 있다. 출발점은 란츠게마인데 광장(Landsgemeindeplatz).

많은 레스토랑과 호텔이 늘어선 이곳은

매년 4월 마지막 일요일, 모든 주민이

모여 주요 사안을 토론하고 거수로

결정 내리는 ‘란츠게마인제’가 열리는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광장에서

동쪽으로 뻗은 하우프트가세 (Hauptgasse)에는 정교한

프레스코화가 그려진 건축물이 늘어서

있다. 시청사와 아펜첼 교회 그리고

허브 꽃을 그린 붉은 외벽으로 유명한

뢰벤 약국(Löwen’s pharmacy)을

찾아보자. 생갈렌에서 아펜첼까지

협궤 열차로 약 45분 걸린다.

�� appenzell.ch

APPENZELLER-

LAND

아펜첼 지역

초록빛 구릉 지대와 초원이 펼쳐진 아펜첼러란트는

사계절 내내 각종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좋은 완벽한 환경을 갖췄다.

여름철에는 이 지역의 자연을 두 발로 직접 탐험하고, 겨울철에는 스노슈나 썰매에

올라 눈 덮인 풍경을 누비는 특별한 경험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에벤알프 하이킹

탁 트인 구릉 지대와 신비로운 계곡이 어우러진

알프슈타인(Alpstein) 하이킹의 관문, 에벤알프(Ebenalp)로 떠나보자. 케이블카를 타고

트레일 시작점을 출발해 베르크가스트하우스 에셔 산장(Berggasthaus Aescher-Wildkirchli)까지는

에벤알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단거리 하이킹 구간. 이후부터는 좁고 가파르며 구불구불한 숲길이 이어진다. 일단 제알프제 호수(Seealpsee)를

지나면 비교적 쉽고 평탄한 길을 걸어 바서라우엔 (Wasserauen)까지 돌아올 수 있다.

루트 ��에벤알프 케이블카역 » ➀제알프제 »

��바서라우엔

총길이 7.7km

소요 시간 약 2시간 40분

최고점 1,590m

최저점 866m

상승 130m

하강 840m

난도 하

체력 소모 적음

Ebenalp » Wasserauen

Hoher Kasten » Saxer Lücke

호허 카스텐-잭서 뤼케 하이킹 브륄리사우(Brülisau)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호허 카스텐(Hoher Kasten)에 올라 능선을 따라 잭서 뤼케(Saxer Lücke)까지 간다. 도중에 지나는 스타우베른(Staubern)은 케이블카역이 있어 이곳에서 잭서 뤼케 전망 포인트까지 3킬로미터

길이의 짧은 하이킹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멋진

바위 봉우리와 절벽이 펼쳐지는 잭서 뤼케를

통과하면 펠렌제 호수(Fählensee)와 새미티제르제

호수(Sämtisersee)를 차례로 지나며 비교적 완만한 구간이 이어진다.

루트 ��호허 카스텐 » ➀스타우베른 » ➁잭서 뤼케 ➂펠렌제 » ➃새미티제르제 » ��브륄리사우

총길이 17km

소요 시간 약 6시간

최고점 1,817m

최저점 923m

상승 685m

하강 1,555m

난도 중

체력 소모 보통

Best

Hiking Trails 2

Switzerland 092 093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BEST HIKING DESTINATIONS
2.
1.
1km 2km 3km 4km 5km 6km 1,100m 900m 1,500m 1,300m 5km 10km 1,000m 1,400m 1,200m 1,600m S F S F
S F 1 1 2 3 4 1 S F 1 3 4 2

Grindelwald

그린델발트

아이거(Eiger) 북벽을 바라보며 2개의

빙하를 품은 그린델발트는 여름과

겨울 모두 인기 있는 여행지다. 특히

피르스트, 멘리헨 그리고 벵엔까지

이어지는 300킬로미터 길이의 하이킹

트레일은 이곳의 진정한 매력. 이외에도

산악자전거, 패러글라이딩, 캐년 점핑, 래프팅 등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액티비티가 기다린다.

�� grindelwald.ch

Lauterbrunnen

라우터브루넨

해발고도 796미터 높이, 거대한

바위벽과 봉우리에 둘러싸인 빙하 계곡.

U자형 계곡을 따라 72개의 폭포가

쏟아지고 앙증맞은 전통 마을이 곳곳에

자리한다. 여름에는 수많은 하이킹

트레일과 산악자전거 루트를 찾는

이들로 북적이고, 겨울에는

많은 이들이 이곳을 거쳐 주변 스키

리조트로 떠난다.

�� lauterbrunnen.swiss

Wengen

벵엔

융프라우의 테라스이자 관문인 벵엔은

조용하고 목가적인 마을이다.

기차로만 이 환상적인 마을에 다다를 수

있으며 잠시만 머물러도 마음을 빼앗길

것이다. 특히 땅거미 질 무렵 수채화

같은 풍경이 압권이다. 라우베르호른

스키 대회(1월 개최)와 융프라우

마라톤(9월 초 개최)은 벵엔의

대표 이벤트.

�� wengen.swiss

JUNGFRAU REGION

융프라우 지역

스위스 알프스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융프라우 지역에는 자연의 놀라움이 가득하다.

만년설로 뒤덮인 거대한 세 봉우리 아이거(Eiger, 거인), 묀히(Mönch, 수도사), 융프라우(Jungfrau, 처녀)가 우뚝 솟아 있고

그 아래로 수백 킬로미터의 하이킹 루트와 세상에서 가장 긴 스키 코스

그리고 알프스의 동화 같은 마을들이 펼쳐진다. 브리엔츠 호수와 툰 호수 사이에

걸쳐 있는 인터라켄에서 베르너 오버란트 여행을 계획하고, 산악 열차와 케이블카를 타고 융프라우요흐와 쉴트호른에 올라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들어보자.

Brienz Interlaken

브리엔츠

청록빛 브리엔츠 호수(Brienzersee) 동쪽 끝자락에

자리한 아담한 마을로, 베르너 오버란트나 루체른, 인터라켄 그리고 인근 알프스 고갯길로 이어지는

거점이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 장소로도

알려진 곳. 18세기 주택이 늘어선 거리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브리엔츠 호수에서 좀 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보트에 앉은 채로 온천을 즐기는 핫

턱(Hot Tug)을 추천한다. 얼굴은 차갑고 몸은 따뜻한

노천욕의 매력을 호수 한가운데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

38도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채 그림 같은 전망을

감상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보자. 브리엔츠 호수에는

1839년부터 정기선이 운행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정규 노선 외에 다양한 특별 노선이 마련된다. 브리엔츠

호수에서 출발하는 증기 톱니바퀴 기차 브리엔츠로트호른(Brienz Rothorn)을 타고 2,350미터

정상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1시간 동안 브리엔츠 호수는 물론이고 그림젤(Grimsel)과 필라투스를 아우르는 파노라마 경관을 선사한다. �� interlaken.ch

인터라켄

물결치는 알프스의 봉우리를 바라보며

액티비티와 모험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인터라켄.

툰 호수(Thunersee)와 브리엔츠 호수에 걸쳐 자리한 이곳은 베르너 오버란트 여행의 관문 도시다. 하이킹이나 스키는 물론 패러글라이딩, 급류 타기, 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 빙벽 등반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여행자를 맞이하며, 인터라켄을 가로지르는 에메랄드빛 강을 따라 조용히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특히 이 지역의 고도차와 온화한 기류 덕분에 최적의 패러글라이딩 스폿으로 꼽힌다. 파일럿과 함께하는 2인조 텐덤 플라이트는 패러글라이딩 면허가 없는 초심자도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인터라켄에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5월부터 9월 사이.

중심가의 인터라켄 서역(Interlaken West)에서는

유럽 전역을 연결하는 기차가 오가며,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에서는 베르너 오버란트 지역 산악 마을과 전망대로 향하는 기차가 출발한다. �� interlaken.ch

Switzerland 094 095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BEST HIKING DESTINATIONS

Thunersee

툰 호수

사파이어빛 물이 반짝이는 툰 호수는

웅장한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고성과 매력적인 마을, 동굴 등의

볼거리를 품고 있다. 호반 도시 툰에서

인터라켄까지 유람선이 운행한다.

호숫가를 따라 수많은 레스토랑과

비스트로가 자리해 있고, 훌륭한 스파

시설이 여럿 들어서 웰니스 여행지로도

손색 없다.

Harder Kulm

하더 쿨름

인터라켄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하더 쿨름으로 가자. 1,322미터

높이의 하더 클룸 정상에 융프라우와

두 호수를 한눈에 바라보는 파노라마

레스토랑과 유리 바닥을 설치한

투레이크스브리지(Two-LakesBridge) 전망대가 있다. 이곳을

기점으로 다양한 하이킹 루트가 있고, 역 근처의 알파인 야생동물원에서는

마멋, 아이벡스 등이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St. Beatus Caves

장크트 베아투스 동글

툰 호수 인근,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된

천연 동굴이다. 100년경 이 동굴에 살고

있던 거대한 용을 물리쳤다는

한 수도사의 전설에서 이름을 따왔다.

동굴 전체 길이는 약 14킬로미터 길이에

이르는데, 그중 1킬로미터까지는

일반인에게 개방해 누구나 자유롭게

탐험하며 거대한 종유석과 석순, 지하

호수 등을 관찰할 수 있다.

Beatenberg

베아튼베르크

툰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한 마을. 인터라겐의 또 다른

전망 포인트로, 구름 위로 솟아오른 3개의 봉우리, 아이거, 융프라우, 묀히를 눈높이로 마주할 수 있다.

패러글리이딩이나 행글라이딩에 몸을 싣고 그 풍경 속으로 뛰어들 수도 있다. 인터라켄에서 차로 15분 거리다.

Jungfraujoch

융프라우요흐

융프라우 지역의 경이로운 자연을 감상하고자 전 세계에서 모여든 여행자가

융프라우 철도를 타고 마지막에 도착하는 곳이 바로 유럽 최고 지점의 철도역, 융프라우요흐역이다. 100여 년 전부터 눈부신 만년설 위로 융프라우요흐행 빨간색

산악 열차가 오르내렸는데, 아이거를 통과하는 터널 공사에는 16년이 걸렸다고.

해발 3,454미터에 위치한 융프라우요흐의 스핑크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알프스의 풍경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인터라켄 동역에서

2시간 30분 걸린다. �� jungfrau.ch

Ice Palace 얼음 궁전

1934년 2명의 산악 가이드가 만든 얼음 궁전에서는 절묘한 얼음 조각을 전시한다. 유럽에서 가장 긴 빙하인 알레치 빙하 20미터 아래, 으리으리한 얼음 기둥 사이로 얼음 독수리, 곰, 아이벡스 등의 야생동물이 반짝이며 서 있다.

Sphinx Observation

Terrace

스핑크스 전망대 해발 3,571미터 암봉 위에 걸터앉은 듯 자리한 스핑크스 전망대. 이곳에 오르면 빙하와 만년설로 뒤덮인 알프스 고산지대와 알레치 빙하는 물론, 맑은 날에는 독일 남서부까지 아우르는 놀라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레스토랑과 숍도 갖춰 쉬어 가기에도 좋다.

Mönchsjochhütte

묀히 산장 융프라우요흐에서 알레치 빙하를 가로질러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묀히 산장에서 모험을 즐겨보자. 융프라우, 아이거, 묀히 등 4,000미터급 고산 등반을 위한 베이스캠프이자 트레커의 휴식처로 언제나 사랑받는다.

Eiger Express 아이거 익스프레스 2020년 12월 5일, 아이거 익스프레스가 개통되면서 그린델발트를 출발해 단 15분만에 아이거글레처(Eigergletscher)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곤돌라에서 마주하는 아이거 북벽의 놀라운 풍광은 덤. 이로써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요흐까지 1시간 30분만에 연결하는 융프라우 철도의 V-케이블웨이가 완성된 셈이다. 이전과 비교하면 이동 시간이 무려 45분이나 단축됐다.

Switzerland 096 097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BEST HIKING DESTINATIONS BEST HIKING DESTINATIONS

Schilthorn

쉴트호른

베르네제 알프스의 명봉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를 포함해 200여

개의 봉우리를 아우르는 ‘스위스

스카이라인(Swiss Skyline)’은

쉴트호른이 선보이는 다양한 매력

중 하나일 뿐이다. 007 영화 속

명장면, 절벽 위 산악마을과 별빛

가득한 밤하늘, 극한의 스키 코스와

야생화가 피어오르는 하이킹 루트 등

쉴트호른과 뮈렌의 매혹적 풍경 속으로

들어가보자. 뮈렌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비르크(Birg)를 거쳐 32분 만에 쉴트호른에 도착한다. �� schilthorn.ch

Piz Gloria

피츠 글로리아 전망대 해발 2,970미터에 세운 피츠 글로리아(Piz Gloria) 전망대는 쉴트호른을 세상에 알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장소다. 이언 플레밍의 소설을 영화한 한 ‘007 시리즈’ 중 1967년 영화 <007 여행 폐하 대작전>의 배경으로 등장한 것. 스카이라인 뷰 플랫폼(Skyline View Platform)에서 프랑스 몽블랑과 독일 블랙 포레스트(Black Forest)까지 보이는 놀라운 알프스 전망을 감상하고, 본드 월드 007(Bond World 007) 전시장에서 제임스 본드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해보자. 45분마다 360도로 회전하는 레스토랑 피츠 글로리아(360°-Restaurant Piz Gloria)에 앉아서 먹는 007 테마 햄버거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Thrill Walk

스릴 워크 뮈렌과 쉴트호른의 중간, 비르크 케이블카역에 조성한 기상천외한 전망로. 수직 암벽을 따라 200미터 길이로 이어지는 스릴 워크는 철제 다리와 유리로 마감한 난간, 마치 로프 위를 걷는 듯한 통로로 이루어졌다. 고개를 숙이면 수백 미터 아래 계곡과 빙하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고개를 들면 알프스의 봉우리가 손이 닿을 듯 가깝다. 마치 하늘 위를 걸어가는 기분. 계곡에서 바람이 세차게 불어 올 때에는 더욱 긴장감이 느껴진다.

Trümmelbachfäll 트뤼멜바흐 폭포 라우터브루넨 계곡의 72개 폭포 중 하나로, 유럽 최대의 빙하 폭포로 꼽힌다. 융프라우의 빙하가 녹아서 생긴 물이 1초에 2만 리터씩 이 폭포를 통해 산 아래로 흘러 나가는데, 이와 함께 주변의 자갈과 바위가 같이 이동하는 탓에 굉음을 내며 일대가 진동할 정도로 세찬 물살을 자랑한다. 폭포 가까이 접근하려면 리프트와 터널, 전용 통로 등을 지나야 한다.

Switzerland 098 099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BEST HIKING DESTINATIONS

1.

뮈렌-알멘트후벨 꽃길 하이킹

2016년에 오픈한 뮈렌의 꽃길 하이킹은 남녀노소가

즐기기 좋은 인기 루트다. 상쾌한 산악마을 뮈렌에서

출발해 바로 뒤편의 알멘트후벨(Allmendhubel)

언덕까지 올라가는데, 특히 야생화가 피는 시즌에는

다채로운 색의 꽃이 루트 주변을 장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종점에 도착하면 아이거, 융프라우, 묀히

봉우리가 펼쳐지는 멋진 알프스 산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어린이 놀이터 등의 시설도 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다녀오기에도 알맞다. 뮈렌에서

푸니큘러를 타고 쉽게 올라가서 전망을 감상한 후

느긋하게 내려오는 방법도 있다.

루트 ��뮈렌 » ➀어린이 체험 트레일 » ➁소넨베르크 레스토랑 » ��알멘트후벨

총길이 2.4km

소요 시간 약 50분

최고점 1,932m

최저점 1,648m

상승 260m

체력 소모 적음

뮈렌-김멜발트 하이킹

일반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뮈렌에서 옆 동네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이킹이다. 뮈렌에서

출발해 아랫동네 김멜발트(Gimmelwald)까지

이어지는 짧은 하이킹 루트는 웅장한 알프스와

소들이 풀을 뜯는 목가적 마을 그리고 라우터브루넨

계곡(Lauterbrunnen Valley)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에 둘러싸여 있다. 김멜발트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뮈렌으로 돌아오거나 좀 더 아랫마을까지

하이킹을 이어갈 수 있다. 모험심 강한 여행자는

뮈렌에서 아찔한 절벽에 매달려 이동하는 비아

페라타(via ferrata)로 김멜발트에 갈 수 있다. 비아

페라타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가이드와

동행하면 더 안정하다.

루트 ��뮈렌 » ��김멜발트

총길이 2km

소요 시간 약 40분

최고점 1,639m

최저점 1,351m

하강 2m

하강 288m

난도 하

체력 소모 적음

Birg » Mürren

3. Mürren » Gimmelwald

비르그-뮈렌 하이킹

쉴트호른 북동쪽, 해발고도 2,684미터 높이에서

라우터브루넨 계곡을 내려다보고 있는 비르그

정상에서 약 1,000미터 아래 위치한 뮈렌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케이블카를 타고 비그르 케이블카역에 내리면 바로 하이킹이 시작된다. 뮈렌까지 대부분 내리막길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이 트레일의 가장 큰 매력. 눈 덮인 베르너 알프스의 드라마틱한 봉우리들에 둘러싸인 절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며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루트 ��비르그 » ➀그라우셀리 » ➁바젠엑 » ��뮈렌

총길이 6.4km

소요 시간 약 2시간 50분

최고점 2,677m

최저점 1,687m

하강 10m

하강 990m

난도 중

체력 소모 적음

5km 1,600m 2,200m 1,800m 2,600m S F

Switzerland 100 101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Mürren » Allmendhubel 2.
하강 3m 난도 하
0.5km 1.5km 2km 1km 1,650m 1,750m 1,950m 1,850m 0.5km 1km 1.5km 1,400m 1,300m 1,600m 1,500m S F F S S F S F 1 S F 1 2 2 1 1 2 2
Best Hiking Trails 9

5.

알멘트후벨-그뤼츠알프 하이킹

뮈렌보다 고도가 높은 알멘트후벨에선 아이거와

융프라우, 묀히가 한층 가깝게 다가온다. 뮈렌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알멘트후벨까지 간 뒤, 야생화가

만발한 알프스의 초원을 가로지르는 하이킹을

시작해보자. 길은 탁 트인 들판과 숲을 지나 그뤼츠알프 (Grütschalp)까지 이어진다. 덕분에 조류 관찰, 트레일 러닝 등의 액티비티 명소로도 인기. 걷는 도중

다른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들과 종종 마주칠 것이다.

‘산악 경관 트레일(Mountain View Trail)’로 불릴

만큼 걷는 내내 알프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3개의

봉우리를 모두 조망할 수 있다.

루트 ��알멘트후벨 ➀물러후벨 » ➁외흘리 » ��그뤼츠알프

총길이 5km

소요 시간 약 2시간

최고점 1,920m

최저점 1,500m

상승 480m

하강 50m

난도 중

체력 소모 보통

Allmendhubel » Grütschalp

Kandersteg » Kandersteg

외시넨제 호수 파노라마 하이킹

베르너 오버란트 지역에 속한 외시넨제

호수(Oeschinensee)를 다양한 각도로 조망하며 걷는 코스로, 가파른 절벽에 둘러싸인 보석 같은

호수의 풍경과 물빛이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칸더슈테크 케이블카역에서 시작한 트레일은 이내 오르막길로 바뀌어 산을 가로지르는데, 바위 절벽 사이로 난 좁은 길 너머로 폭포가 여럿 나타났다 사라지고, 발 아래로는 외시넨제 호수가 수시로 모습을 드러낸다. 쉼터가 있는 중간 반환점을 지나면 내리막길을 따라 호숫가로 이어진다. 피크닉을 하거나, 바위에 걸터앉아 쉬는 사람들이 호수 주변에 옹기종이 모여 있고, 더운 날에는 물속으로 뛰어드는 이들도 있다. 호숫가를 따라 다시 곤돌라역으로 돌아오면 여정이 끝난다.

루트 ��칸더슈테크 곤돌라역 ➀외시넨제 » ��칸더슈테크 곤돌라역

8.5km

시간 약 3시간 30분

1,986m

1,581m

407m

421m

Switzerland 102 103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4.
총길이
소요
최고점
최저점
상승
하강
난도
체력
2km 4km 6km 1,600m 1,800m 1,700m 1,900m S F 1km 3km 4km 2km 1,450m 1,600m 1,900m 1,750m S F S F S F 1 1 2 2 1 1
소모 보통

피르스트–쉬니케 플라테 하이킹

해발고도 2,168미터에 위치한

그린델발트-피르스트

케이블카역에서 아찔한 아이거 북벽을 마주한 채

하이킹을 시작해보자. 2시간 남짓 걷다 보면 청량한

푸른 물빛을 품은 바흐알프제 호수(Bachalpsee)에

이른다. 피르스트(First) 지역의 대표 명소로

꼽히는 이곳을 기점으로 파울호른(Faulhorn)까지

오르막길이 이어지는데, 정상에 오르면 한쪽에는

브리엔츠 호수가, 다른 한쪽으론 융프라우의

웅장한 봉우리가 펼쳐져 수고를 보상해주고도

남는다. 라우셔호른(Loucherhorn)의 경사면을

지나며 아름다운 초원을 통과하면 종착지인 쉬니케

루트 ��피르스트 » ➀파울호른 ��쉬니케 플라테 총길이 16.2km

소요 시간 약 6시간

최고점 2,680m

최저점 1,910m

상승 825m

하강 639m

난도 상

체력

7. 8. 9.

멘리헨–벵엔 하이킹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삼총사를 바라보며 멘리헨(Männlichen)에서

벵엔까지 가는 내리막

하이킹 루트. 트레일 초반부는 하이킹 인파가

많은 편이지만, 얼마 안 가 평화가 찾아온다.

추겐(Tschuggen)과 라우베르호른(Lauberhorn)

봉우리 아래로 널찍하게 난 길을 걷다 보면 초록빛

벌판을 지나는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고갯길 너머 벵엔으로 이어진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알프스의 미봉 외에도 초원에 핀 색색의

야생화와 마멋이 하이킹의 즐거움을 더한다. 도중에

스키 활강로, 벵엔알프 기차 선로와 나란히 걷는 구간도 있다.

루트 ��멘리헨 ➀클라이네 샤이덱 » ➁비글렌알프 » ��벵엔

총길이 15.4km

소요 시간 약 5시간

최고점 2,229m

최저점 1,199m

상승 128m

하강 1,082m

난도 중

체력 소모 보통

로젠라우이–하슬리베르크 하이킹

계곡과 폭포, 목초지를 지나며 오르내리는

로젠라우이(Rosenlaui) - 하슬리베르크(Hasliberg)

하이킹 루트에는 셜록 홈즈의 이야기가 얽혀 있다.

로젠라우이 빙하의 협곡을 통과한 드센 물줄기를

따라 걷다 보면 거대한 산봉우리가 양옆으로 이어지고

길은 어느새 라이엔바흐폭포(Reichenbachfall)에

닿는다. 총 7개의 폭포로 300미터 낙차를 자랑하는

라이엔바흐폭포는 셜록 홈스가 숙적 모리아티 교수와

결투를 펼친 배경으로 유명하다. 한편, 코스 후반부에

자리한 마이링겐 마을에는 셜록 홈즈 박물관이 있고, 이탈리아 출신의 제과업자 가스파리니(Gasparini)는

이곳에서 달콤한 디저트 머렝 과자를 처음 만들었다.

루트 ��로제라우이 ➀라이엔바흐 » ➁뮈흘레플루흐 » ��하슬리베르크

총길이 11km

소요 시간 약 3시간 45분

최고점 1,328m

최저점 602m

상승 520미터

하강 800미터

난도 중

체력 소모 보통

Rosenlaui » Hasliberg

아이거 트레일 하이킹

암벽 등반 장비 없이도 아이거 북벽

가까이에 다가갈 수 있는 하이킹 트레일.

아이거글레처(Eigergletscher)역을 출발해

라우베르호른, 클라이네 샤이덱, 그린델발트의

환상적 풍광을 지나는 길은 아이거 북벽 아래까지

곧장 이어진다. 등반 루트 안내판이 여럿 눈에 띄는 바르트(Wart) 일대를 지날 때는 북벽에 매달려 있는

등반가를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아이거 북벽이 보이지

않는 구간에서도 아찔한 계곡과 눈 덮인 봉우리가

사방에 펼쳐져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다. 여정은 비탈진 고원의 목초지를 넘고, 거친 계곡과 폭포를 지나 알피글렌(Alpiglen) 기차역에서 마무리된다.

루트 ��아이거글레처 » ➀바르트 » ��알피글렌

총길이 6km

소요 시간 약 2시간 50분

최고점 2,348m

최저점 1,616m

상승 80미터

하강 783미터

난도 중

체력 소모 보통

5km 10km 2,000m 2,200m 2,600m 2,400m 5km 900m 700m 1,300m 1,100m 3km 5km 6km 1,600m 2,000m 1,800m 2,200m 5km 10km 1,200m 1,800m 1,500m 2,100m S F S F S F S F S F S F F S 1 2 1 1 F S 1 2 1 1 2 2 1 1

Switzerland 104 105 Hiking Holidays in Switzerland
소모
많음
플라테(Schynige
Platte)에 닿는다. Eigergletscher » Alpiglen
Männlichen » Wengen 6.
First » Schynige Platte

겨울을 열정적으로 즐기는 멋진 방법 중 하나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위스의 겨울 산 즐기기

새벽 하루의 첫 햇살을 마주하기 위해 정상에 오른 뒤 다시 산을 내려오는 길, 가슴 속에서 무한한 자유를 느낀다.

106 107 베른 게임 체인저 108 자연에 대한 존중 115 Mountain
MOUNTAIN
이른
스위스의

얼리버드 스키스의 투어링 스키와 함께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겨울을 즐기자.

B e R n

The Game Changer

게임 체인저

한노 슈밥(Hanno Schwab)은 투어링 스키와 프리라이드 스키를 직접 제작해

지속 가능성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겨울 스포츠란 무엇인가요? 겨울 스포츠, 특히 스키 투어링은 개인 스포츠기 때문에 몇 가지만 유의하면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기 좋습니다. 투어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가능하다면 산속으로 여정을 떠나 하루가 아니라 일주일 정도 보내는 게 낫습니다. 투어 그룹을 꾸려도 좋습니다. 여러분이 왔다 간 흔적을 남기지 않고, 자연 환경을 고려해 주의 깊게 경로를 설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속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다고 느끼나요? 그런 것 같습니다. 스위스에서는 꽤 확실하게 볼 수 있어요. 지속 가능성이 이미 상당히 발전해 있고, 이제는 주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새는 지속

가능성을 신경 쓰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어요. 10년 전에는 정반대였죠.

스키를 직접 제작한다는 생각을 어떻게 처음 떠올렸나요?

시즌마다 프리라이드 스키를 종류별로 6개씩 샀는데 딱히 만족스러운 게 없었습니다. 스키 투어를 하던 중에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친구와 함께 필요한

지식과 기본적인 기술을 쌓는 데 1년 걸렸습니다.

지속 가능한 건물을 짓는 기술자이자 건축가로서

저의 천성에 잘 맞더라고요. 친구들과 일주일 동안 워크숍을 하며 첫 스키를 만들었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테스트해보니 이제껏 타본

어떤 프리라이드 스키보다도 훨씬 좋더군요.

성공 비결이 뭘까요?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면 무게, 성능 등 기술적인

면에서 더 우수한 것 같습니다. 좋은 스키는 가볍고

사용하기 쉬워야 해요. 저는 우선 최고의 제품을

디자인한 후, 그것을 지속 가능하게끔 만듭니다.

직접 제작한 스키를 타고 처음 투어에 나섰을 때

기분이 어떻던가요? 정상에 섰을 때는요?

상당히 동기 부여되고, 흥분되기도 했습니다.

해발 1,450미터 지점까지 그렇게 빨리 도달한 게

살면서 처음이었어요. 활강할 때는 환상적이더군요.

스키는 정확히 제가 원하던 대로 반응했습니다.

저는 스키의 모든 움직임을 주의 깊게 기록했는데,

전에 타본 스키들보다 기술적인 면에서

우월하더라고요. 스키를 손보며 지낸 그 긴 시간의

가치가 증명된 듯해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당신을 매일 나아가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보름달 뜨는 날이면, 친구와 떼자쇼(Teysachaux)를

등산해 한밤중 정상에 오르길 좋아합니다.

달빛에 비친 제네바 호수와 산맥의 독특한 풍경이

매일 사무실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잊게 해줍니다.

여행하면서 본 가장 멋진 경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런 순간이 절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얼리버드 스키스

2014년, 프리스키어 한노 슈밥은 ‘얼리버드 에코 프리라이드 스키’를 표방하는 브랜드 얼리버드 스키스(earlybird skis)를 설립했다.

열정 가득한 프리 투어 여행자들의 니즈에 맞춤형으로 설계한 스키를 선보인다.

눈 상태와 사용자의 수준에 따라 다양한 모델의 스키 투어링 및 프리라이딩

스키를 만나볼 수 있다.

108
Mountain
TIP

A LOOK INSIDE 들여다보기

‘얼리버드 스키스’는 이른 아침 가장 먼저 산에서 타는 스키를 뜻하는 표현이자, 제조 공정에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하는 스위스 스키 제조 브랜드의 이름이기도 하다.

환경 친화적이고 재활용한 재료를 사용하며, 제휴사들과 공정 거래를 하고 있다.

목재 골조

스키의 뼈대를 목재로 제작해 내구성이 높으면서 동시에 유연하고 안정적이다. FSC 인증 목재를 사용한다.

D 천연 스키 왁스

왁스 층은 천연 무독성 재질로 구성된다. 왁스가 마모되더라도 환경

오염 물질이 토양이나 물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한다.

재활용 가능한 에폭시 수지

스키 전체 구조가 재활용 가능하다.

스키의 각 부위를 결합하는 데에는

혁신적인 친환경 에폭시 수지를 사용한다.

기름칠한 목재

스키 톱시트는 FSC 인증 목재나

피마자 씨앗으로 만든다.

목재는 정기적으로 기름칠해 스키의

수명을 연장한다.

재활용 P-텍스 기반

1955년부터 스키와 스노보드

제조에 사용되어온 단단한

플라스틱인 재활용 P-텍스 소재로

스키 아랫부분 표면을 제작한다.

F

피마자 씨앗

톱시트에 적용하는 폴리아미드

포일은 생장이 빠른 피마자 씨앗으로

만든다. 가벼울 뿐 아니라 단단하고

마모에 강하다.

112 Mountain A
B
E
C
A D F E C B

Safety off-piste

활강 코스 밖 안전 수칙

프라라이딩은 자유를 선사하지만, 동시에 위험성도 내포한다.

알맞은 장비를 사용하고 몇 가지 중요한 규칙을 지키면 눈사태로 부상당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눈사태 트랜시버

눈사태에 묻힌 투어 동료를 빠르고 정확하게

발견하는 데 눈사태 트랜시버를 사용한다.

눈사태 의식하기

눈사태 트레이닝 코스를 수강하면, 비상

상황에서 빠르고 적절하며 효율적으로

반응하는 데 도움 받을 수 있다.

눈사태 탐색침

눈사태에 조난된 사람의 정확한 위치와 깊이를

확인할 때 탐색침을 사용한다.

기상 예보

투어를 떠나기 전, 현재 기상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눈사태 삽

눈사태에 묻힌 투어 동료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조하기 위해 눈사태 삽을 사용한다.

눈사태 고시

slf.ch에 접속해 눈과 눈사태 조사 기관(Institute for Snow and Avalanche Research)이

제공하는 눈과 눈사태 정보를 확인하자.

눈사태 에어백

에어백을 사용하면 눈사태가 발생했을 때

깊숙이 파묻히지 않고 눈 더미 위쪽에 머무를

확률이 높아진다.

행동 수칙

절대 개활지에 혼자 나가서는 안 된다.

또 가파른 슬로프를 반드시 1개씩 차례차례 넘어야 한다.

프리라이딩 투어를 가장 안전하게 하는 법은 숙련된 산악 가이드와 함께하는 것이다. mammutalpineschool.com

WILD ANIMALS IN OUR MOUNTAINS

산에 사는 야생 동물 우리는 자연을 무수한 동물 종과 공유하고 있다. 겨울 내내 동면하는 동물도 있지만, 어떤 동물은 추운 날씨에도 활동하며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한다.

눈토끼

크기: 48–60cm

무게: 1.8–3.5kg

개체 수: 약 1만4,000마리

멸종 위기 아님.

털이 무성한 뒷발 덕분에 설피를 신은 것처럼 자유롭게 눈 위를 뛰어다닐 수 있다.

깊이 쌓인 눈을 헤치고 도주하다 보면 체력이 소모된다. 야생 동물에게 휴식이 필요한 이유다.

샤모아

어깨 높이: 70–85cm

무게: 35–50kg

개체 수: 약 9만5,000마리

멸종 위기 아님.

겨울 짝짓기철에 수컷은 먹이를 거의 섭취하지 않고 신체에 저장된 영양분으로 버틴다.

Respect for Nature

자연에 대한 존중

활강 코스 밖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탈 때 중요한 점은

스스로 안전과 건강에 유의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연 환경과

지역 동물상을 존중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스노슈잉과 스키 투어를 할 때 그리고 코스 바깥에서 활강할 때, 우리는 손님으로서

자연에 와 있다. 인적에서 멀리 떨어져 발길 닿지 않은 슬로프는 야생 동물의

터전이다. 야생 동물이 방해를 받는다면, 결과는 치명적이다. 특히 눈이 많이 쌓인

환경에서는 달아나는 데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된다. 야생 동물이 겨울에 에너지를

충분히 비축해두지 못하면, 봄이 오기 전에 영양분이 바닥날 위험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야생 동물을 위한 소음 방지 구역과 보호 구역이 조성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진입 혹은 통과 자체가 아예 불가능하거나, 표지판이 설치된 길만 따라갈 수 있다. 투어를 떠나기 전에 먼저 보호 구역의 위치와 각 구역의 규정을 확인하자.

투어 중에는 보호 구역을 피해 다녀야 한다. 샤모아, 산토끼, 큰뇌조를 비롯한 야생

동물을 배려하며 겨울철 레저를 즐기자.

붉은 사슴

어깨 높이: 120–150cm

무게: 90–220kg

개체 수: 약 3만 마리

멸종 위기 아님.

에너지 절약 모드에 돌입하면, 스스로 체온을 낮추고 신체 맨 안쪽 부위만 따뜻하게 유지한다.

더 알아보려면? natur-freizeit.ch/snow-sports-and-respect

Switzerland 114 115
Mountain

눈 조각가 막시오 모레(Marcio Morais)가 산 골짜기에 만든 얼음 작품.

스위스의 겨울 빙벽과 스파 즐기기

물은 다양한 면모를 지닌 요소다. 특히 얼음 상태의 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이 되기도 하고, 야외 액티비티의 무대가 되기도 한다.

116 117 얼음처럼
액티비티 118 체르마트 열탕과
120 Water
짜릿한
냉탕을 오가는 휴식
WATER

ICE SKATING

스케이팅

Ice Games

얼음처럼 짜릿한 액티비티

우아한 스케이팅부터 대담한 등반, 차디찬 물속 다이빙까지. 얼음은 스포츠와 휴식을

두루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기회를 선사한다.

얼어붙은 호수 위를 덮은 수 센티미터 두께 얼음 아래에 신비로운

세상이 숨어 있다. 필수적인 지식과 따뜻한 드라이 수트 그리고 충분한

용기가 있다면, 다이빙을 하며 물속 세상을 탐험할 수 있다. 보(Vaud) 주

리오송 호수(Lake Lioson)의 해발 1,850미터 콜 데 모스(Col des Mosses)에서는 얼음 구멍 3개를 겨울 내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ICE DIVING

아이스 다이빙

0.918

얼음장은 보기에 아름다울 뿐 아니라 활용도가 다양하다.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아이스스톡까지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천연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면, 아름다운 풍경으로 즐거움이 배가된다. 상트(Sent) 인근 엥가딘 아이스 트랙에서처럼 말이다. 8cm

한 사람 무게를 지탱하기 위한 호수 얼음 두께는 최소 8센티미터다.

얼음 낚시는 겨울 산악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는 멋진 방법이다. 얼음 밑 깊은 물속에서 물고기를 낚으려면, 알맞은 장비, 사전 허가와 더불어 침착함과 끈기가 필요하다. 스위스에서는 지정된 호수에서만 얼음 낚시를 허가한다. 그슈타드(Gstaad) 인근 아르넨 호수(Arnensee) 엥가딘 실스 호수(Silsersee), 멜흐제 프루트의 멜흐제 호수(Melchsee) 등이 있다. 4°C 호수 바닥의 수온은 언제나 4도다.

ICE CLIMBING

빙벽 등반

얼음 폭포는 등반 마니아라면 꼭 도전해보고 싶은 대상. 빙벽 등반은 발에 아이젠을 착용하고, 손에 아이스 피크를 들고 한 발 한 발 헤쳐 올라가는 액티비티다. 얼음의 형태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똑같은 얼음 폭포라 할지라도 등반할 때마다 매번 달라지는 것이 매력. 스위스 최대의 빙벽 등반 명소는 베르너 오버란트의 칸더슈테크(Kandersteg)에 있다.

영하 30도의 얼음은 돌처럼 단단하다.

–30°C

Switzerland 118 119 Water
he whole of S witze R land
t
g/cm³ 얼음이 물 위에 뜨는 이유는 물보다 낮은 밀도에 있다.
ICE FISHING 얼음 낚시

Relax in Alternating Hot and Cold Baths

열탕과 냉탕을 오가는 휴식

체르보 마운틴 리조트(CERVO Mountain Resort)의

마운틴 아슈람 스파(Mountain Ashram Spa)에서는 다양한 모습의 물을 조우하고, 세계 각국의 휴식 리추얼을 경험할 수 있다.

45°

허브 증기 목욕

향기로운 증기 구름에 감싸여

휴식을 취하자. 한 번 숨을 깊이 내쉬면

곧바로 스트레스가 녹아 내리는 것을 느낄 것이다.

-20°~5

야외 온도

바깥에는 맑은 산속 공기가 기다린다. 시원한 기온에서 혹독한 추위까지, 계절에 따라 기온은 달라도 언제든 신선한 공기가 활기를 돋운다.

25°

티 유르트

따뜻한 실내로 돌아갈 시간.

야외에 설치한 티 유르트(텐트)는 아늑한

분위기와 바로 우려낸 허브 차가 기다리는

매력적인 장소다. 이보다 즉각적인

스트레스 해소법도 없을 것.

90°

사우나 다시 열기를 더할 차례다.

자리에 앉아 땀을 흘리는 핀란드식

사우나는 열이 신체에 가져다 주는 유익한

효과를 누리기에 완벽한 경험이다.

혈액 순환이 활성화되고 근육이 이완된다.

-5 눈

사우나를 끝낸 후 신선한 파우더 스노에 뛰어드는 것은 열기를 식히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42° 온천

수백 년째 전해오는

일본 목욕 전통에 빠져보자.

딱 기분 좋을 만큼 따뜻한 수온의 인피니티

풀에 몸을 담그고서, 마테호른과

눈 덮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웰니스 여행지 스위스에는 수많은 훌륭한 웰니스 호텔과 더불어 웰니스에 적합한 다양한 여행지가 기다린다. �� MySwitzerland.com/spa

Switzerland 120 121 z e R matt
Water

Swiss Travel Pass

스위스 트래블 패스

스위스 내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패스다. 추가로 대부분 산악

열차 및 케이블카 이용 시 50퍼센트

할인이 적용되며, 500여 개의 박물관에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단, 특별전 등의

전시에는 추가 요금 발생)

3, 4, 8, 15일의 패스 기간에 따라 기간

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만 26세

미만 여행자는 같은 혜택의 스위스

트래블 패스 유스(Swiss Travel Pass

Youth)를 15퍼센트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Swiss Travel Pass Flex

스위스 트래블 패스 플렉스

1개월 이내에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만 자유롭게 사용하는 패스. 3, 4, 8, 15일 등 선택한 날짜에 스위스 트래블 패스처럼 이용할 수 있다. 매일 이동하지

않고 한 지역에 며칠간 머문 후 이동하는 여행자에게 유용하다.

Swiss Half Fare Card

스위스 반액 카드

스위스 전역을 장기간 여행하고자 하는 이에게 적합하다. 구입일로부터 1개월

동안 기차, 버스, 유람선, 산악 열차를 50퍼센트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Swiss Family Card

스위스 패밀리 카드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 티켓을 소지한

부모가 16세 이하 자녀를 동반할 경우

스위스 패밀리 카드가 있으면 자녀에게

무료 대중교통 탑승 혜택이 제공된다.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 티켓 구매 시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Swiss Travel System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

스위스 방방곡곡을 탐험하는 것은 즐겁고, 게다가 놀랄 만큼 쉽다.

스위스 전역에 걸쳐 2만6,000킬로미터에 달하는 대중교통망 서비스인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 덕분. 여기에 소개하는 올인원 패스 1장이면 기차, 버스, 케이블카, 배 등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스위스 어디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박물관 무료입장과 산악 열차 할인 같은 혜택도 제공해

한층 풍성한 스위스 여행으로 이끈다.

열차 시간표

현지에서 열차 시간표가 궁금하다면 기차역 안내소나 승무원에게 문의하자.

스위스 연방 철도청(SBB)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으로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 sbb.ch

수하물 서비스

전 세계 어느 국제 공항에서든지 스위스의 특정 목적지로

편리하게 수하물을 보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스위스 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무거운 짐과 불필요한 시간 소모를 줄여줘 편안한 여행을 돕는 것.

�� sbb.ch/luggage

짐 보관

각 역의 보관 로커에 짐을 맡기고 가벼운 몸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Switzerland 122 123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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