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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명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무엇일까? 각 나라
의 언론사 또는 문화를 연구하는 기관에서 종종 이
런 주제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중 모든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단
어는 ‘엄마’였다. 세대와 종교, 여러 국가의 조사에 따
라 다르긴 해도 어머니는 부동의 1위였고 그 다음이
사랑, 열정 순위였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제일먼 저 배운 말은 엄마이고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부른 대명사이자 포근하고 친숙한 단어이기에 누구나 공 감했으리라 짐작이 간다. 두 번째로 꼽은 ‘사랑’ 이라 는 단어는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님 께 가장 하기 어려운 말로 뽑히기도 했다. 외적 표현
의 서양문화와 달리 내적감성에 익숙한 우리문화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내게 아름다운 단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곰곰
생각하며 써내려가 보았다. 자신도 모르게 두 번째 로 적은 단어는 ‘겸허’였다. 겸허 그 속에는 존중과
성찰의 의미가 크게 함축되어 있고 인간에게서 참
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겸허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겸손과 겸허는 언뜻 보면 같은 의미로 받아들
여질 수 있으나 분명 다르다. 겸손은 남에게 보여주 는 행위에 가깝고 겸허는 스스로 행하는 내적사고의 가치관이다. 겸손은 얼마든지 인위적으로 보여줄 수 있고 본심과 다르게 타인에게 행동할 수 있다. 하지 만 겸허는 성찰을 통해 자연스레 익혀지는 그 사람 의 품격이라 할 수 있다. 겸허와 같은 뜻이 담겨 있으 면서도 겸손은 겸허의 내공이 묻어있지 않으면 부자
연스럽고 행동이나 언행이 한결같지가 않다. 외모를
중시하는 세태에서 겸허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수도
자의 끊임없는 구도의 길과 같아 결코 쉽지가 않다.
자신의 경계에서 잠시만 소홀하고 방심하면 쉽게 메
너리즘에 빠지기 쉽고 자기기준으로만 모든 걸 판단 할 수 있어서다.
어느 봄 날 부산 대청동 작은 암자로 한 스님을 찾 아갔다. 내가 활동하던 문학 동인에서 창작 강의를 해 줄 강사를 초빙하기 위해서였다. 도심 한 복판 언
덕배기 작은 암자에 기거한 시인이자 스님인 원광은 조용히 우리 일행을 맞아주었다. 전화로 찾아갈 목 적을 방문 전에 말했기에 별다른 말없이 스님은 작 은 방으로 안내 후 차를 우리기 시작했다. 생전처음 차를 접하는 순간이었다. 티백 현미 차에 차를 우려
본 적은 있었지만 다관에 차를 내리는 건 처음이었 다. 비교적 큰 찻잔에 차를 따르고 스님은 양손을 곱 게 모아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스님을 따라 부자연
스럽게 차를 맛본 나는 그 밋밋한 맛을 계속 마실 수 없어 “스님 설탕은 없는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
아참 설탕이 어디 있더라” 하시며 부엌에서 설탕을
가져다 주셨다. 커피처럼 현미녹차에 설탕을 타 마셔 본 것이 전부였기에 그렇게 스님께 주문한 것이다.
돌이켜 보면 웃을 수조차 없는 부끄러운 일이다. 차 에 대해 무지한 나를 무안하게 하지 않게 스님은 말 없이 설탕을 찾아다 주셨다. 우리 전통 차에는 그 어
떤 것도 섞지 않아야 한다고 교육하지 않았고, 상대 의 입장을 그대로 존중해 주신 것이다. 내공이 켜켜 이 쌓인 겸허가 몸에 익숙한 자의 배려에서 나온 진
면목이 아닐 수 없다. 돌이켜 볼수록 진심어린 겸허 와 배려를 느끼게 하는 품격의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원광스님은 시인이자 차를 매개체로 세상과 호흡 했고 소통의 도구로서 몸소 겸허한 자세를 보여주신
분이었다. 부산불교문인협회 초대회장을 지내면서
군사독재시절 소통이 단절된 대중과 대화했고, 암울 한 시대에 글을 통해 저항한 의식 있는 분이었다. 우
리 전통 차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차 전문지 ‘다심’의
발행인으로 차 문화를 널리 전하며 대중과 함께 호
흡하고자했다. 다인의 기본은 겸허한 자세가 일상이 어야 한다는 것을 그대로 실행한 분이다. 그 때의 차와 인연으로 지금까지
차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돌아보면
영향을 끼친 분들이 많다. 겸손과 겸허의 자세를 일깨워준 분들이 있었고 배려가 어떤 것인지를 실 행으로 가르쳐준 지인들이 곁에 있어 주었다. 참으 로 감사하고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내가 겸허를 두 번 째 아름다운 단어로 써 내려간 것도 우연만은 아니 라는 생각이다. 겸손과 겸허란 단어를 곰곰 생각해 보면 그 안에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몇 가지가 응집되었을 때 가
능하지 않을까 싶다. 상대의 다름을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포용의 자세로 성찰하는 시 간들이 겸허를 익히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것이다. 밴쿠버 문학 (사)한국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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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실험실 삶과 죽음이 마주한다 안녕하세요
깨달음을 위해 드러누운 온기를 거부한 이는 말을 아낀다 사랑받고 사랑했을 이름 모를 기증자의 차디찬 심장 생각이 버리고 떠나 향기를 잃어버린 몸 포르말린으로 취해버린 이 공간 죽은 자가 산 자를 치유한다
손에 든 메스가 죽은 자의 과거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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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 먹거리학교 개교 15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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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
면 전체 사망자의 24.2%(8만 5271명)
가 암으로 사망했다. 전년 대비 2.5%p
증가한 수치다. 통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40년 연속 1위. 기대 수명(82.7
세)까지 생존할 경우 한국인의 암 발
생 확률은 남자 37.7%, 여자 34.8%로
보건복지부는 추정한다. 2022년 암 유
병자는 258만8079명(5%). 65세 이상
노인으로 한정하면 국민 7명당 1명 (14.5%)이 암 유병자다.
“사기를 많이 당합니다.” 이계호 (72) 충남대 화학과 명예교수가 말했
다.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사람이
제일 취약합니다. 특효약을 찾아 헤매
니까요. 이거 먹으면 낫는다더라, 한마
디에 흔들리는 겁니다. 저 역시 그랬
고요. 나름 분별력 있는 편이라 자부
하는데도 넘어가더군요.” 시간이 많지
않고, 믿고 싶기 때문이다. “어느 40대 여성 분이 와서는 제게 묻더군요. 엄
회복”궧
건강 강연 유명 인사 대전·제주에도 센터 개설 전국 ‘체험 교실’ 운영도 이젠 非환자 수강이 70궧궧
고교 중퇴한 소년 가장
가세 기울어 세차장 취직 독학으로 늦깎이 대학생 美유학 후 화학 교수로
마가 폐암 말기인데 용한 주사가 있 다더라, 매달 600만원인데 6개월 맞 으면 완치된다더라, 전셋집 보증금 빼서 효도하려는데 어떻게 하면 좋 겠느냐.”
◇시행착오가 사람 잡는다 –뭐라고 대답하셨습니까.
“그런 약은 세상에 없다고요. 만약 있다면 진작에 노벨상 받았을 겁니 다.” 이 교수는 국내 분석화학의 권위자 다. 물질의 성분을 분석하고 오염도 및 유해성을 판별하는, 실생활과도 밀 접한 학문. 지금도 정부 부처나 기업 에서 의뢰받아 농산물·휘발유·반도 체·가공식품 등 세상의 온갖 성분에 눈을 갖다 댄다. “특히 음식을 들여다 보면 놀랍니다. 영양이 아니라 돈 벌 려고 만든 먹거리가 이렇게 많구나.” 2010년 충북 옥천에 학교를 세웠다. 태초 먹거리학교. “가장 기본으로 돌 아가야 회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 다. 60평 규모 하얀색 이층집, 올해 개 교 15년을 맞았다. 지금껏 2만여 명의 암 환자와 가족이 이곳을 찾았고 지금 도 발걸음이 계속된다. 병원도 아닌데. –건물이 유럽 별장 같네요.
“마음 편히 쉬다 가는 집처럼 꾸몄 습니다. 여기가 원래 들깨밭이었어요. 깻잎 따다 장아찌도 많이 담가 먹었습 니다.” –왜 학교를 세우셨나요? “제 딸이 스물다섯 살에 세상을 떠 났습니다. 암이었어요. 명색이 과학자 인데 하나도 몰랐습니다. 마음이 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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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에게간헐적별거를허하라, 더그리워질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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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둘다
놀고먹고 씁니다
사랑지키는슬기로운별거생활
우리부부는종종별거한다. 첫별거는 2019년11월이었다. 그해5월다니던 회사를과감하고대책없이그만둔남 편을나는제주도로내려보냈다. 남편 은당시첫책을쓰고있었는데좁은집 에서둘이같이있다보니좀처럼원고 의진도가나가지않았다. 나는마침제 주에막집을다지은아는동생에게 “다른사람이들어가기전에그집을좀 쓰고싶다”고부탁했고그동생은흔쾌 히사용을허락해주었다. 제주에짐을싸내려가는남편에게 나는대단한것을요구하지않았다. 쓸 데없이관광지돌아다니지말것, 친구 불러들이지말고원고에집중할것, 매 일일기를쓸것등이었다. 나역시남 편과같이일기를쓰겠다고약속했다. 남편은실제로좋아하는술도멀리하 고마치수도자처럼규칙적인생활을 하며첫책궨부부가둘다놀고있습니
다궩 원고를마무리했다.
그리고우리둘
이각자쓴한달간의별거일기는단행
각자의일에집중하며
정서적독립누릴자유
미움의싹을잘라버려 단, 보름은넘지않게
본으로묶여궨여보, 나제주에서한달
만살다올게궩가되었다.
남편이세번
째책을마무리할때도두달동안따로
지내며원고를썼다.
가장최근의별거는설연휴이후1 주일이었다. 설연휴를서울에서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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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고남편은고양이순자와보령집 으로갔고나는매년요맘때하는포 장아르바이트를위해서울에홀로남 았다. 내가보령으로내려가기전날남 편은오랜만에자신의인스타그램에 ‘공처가의캘리(공처가의마음을손 글씨로쓰는부부이야기)궩를적어올 렸다.“아내가내일온다. 좋으면서도 살짝불안한건무엇때문일까”라고. 아마도보령에돌아온내가집안구 석구석을살피며잔소리를하면어쩌 나걱정했기때문이리라. 나역시남 편이있는집으로가는게좋으면서도 한편으론조금울적했다. 궨아, 이제가 서또밥을차려야하는구나궩라는생 각이들어서.
부부는같이사는게원칙이다. 그러 나종종각자의시간을갖는것도좋다 는것을우리부부는경험을통해알게 되었다. 떨어져지내며저마다의방식 으로정서적독립성을유지하는것은 삶에활력이된다. 특히오랫동안혼자 지내오던사람이라면더필요하다. 자 기만의공간을누리는그시간을나는 ‘자유궩라고말하고싶다. 별거의효용중으뜸은이것을누리 는일이다. 남편이없으면끼니시간에 맞춰밥상을차리지않고, 종일게으르 게누워있어도“어디아프냐”는남편
의걱정을듣지않아도된다. 잠이안 오면새벽까지내가좋아하는범죄수 사물을텔레비전볼륨신경쓰지않고 볼수도있다. 이런사소한자유는혼자 지내는남편도누릴것이다. 책상도모 자라방바닥까지원고자료를어지럽 게펼쳐놓아도잔소리가들리지않을 테고순간순간아내의눈치를살피지 않아도되니얼마나편안할까?
또다른별거의효용은궨그리움이라 는감정의부활을통해확인하는사랑궩 이다. 둘이붙어있으면아무리사랑하 는사람이라도가끔은귀찮고지겹다. 이감정이쌓이면자칫미움으로넘어 갈수도있다. 적절한별거는미움의싹 을애초에잘라버린다. 그러니남편또는아내가혼자시간 을갖고싶다면그냥그러라고해보자. 물리적거리를통해감정의거리를확 인하고, 떨어져지내는동안두사람이 얼마나서로에게필요한존재인지알 게될것이다. 그렇다고너무오래떨어 져지내는것은안된다. 경험상부부 별거의효용성이극대화되는적절한기 간은보름남짓이다. 길어지면계속혼 자있고싶어질수도있다. 시인임경섭의산문집궨이월되지않 는엄마궩에는이런구절이나온다.“아 내가여행을간틈을타식탁에홀로앉 아술을마신다. 아내가집에있어도매 번혼자마시는술. 아내가없는그궨틈’ 이란것에또맛이다르다. 사뭇틈을 생각하게하는술이고술을생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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