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토요일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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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아달라 할 땐 무릎 꿇고

안다’의 몇 구절이다. 2020년 TV 프로그램에 나와 읊은 이 시는 누 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명언’으로 수

년째 인터넷에서 회자된다. 일흔을

넘긴 백발 남자는 그때만 해도 겪어

보니 알겠더라고 썼다. 1980년대 소

설 ‘인간시장’이 100만부를 돌파하며

한국 최초 밀리언셀러 작가로 이름

을 알렸고, 방송 프로그램 MC, 재선

국회의원, 대학교수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별일을 다 겪었으니까. 글을

쓰다가 정권에 밉보여 보안대에 끌

려가기도 하고, 온 국민이 다 듣는 라

디오에서 현직 대통령을 비판했다가

쫓겨나는가 하면, 입바른 소리를 했

다가 모욕죄로 법정에 서기도 했다.

또 끔찍하게 아낀 아내를 먼저 떠나

보냈다.

하지만 코로나로 세상과 단절돼

20여 일간 사경을 헤매면서 또 세상

을 배웠다. “평소 글이나 강연에서 ‘

죽음을 준비하라’고 했어요. 유언을

쓰든, 죽음 체험을 하든, 면벽 수행을 하든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요. 그런 데 제가 완전히 거짓말을 했더라고 요. 막상 죽음이 닥치니까 그 공포 탓 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머릿 속이 온통 ‘나는 어디로 갈까’로 가득 해 생각이 엉키고 엉키더군요. 다 됐

그냥

재미있게 사세요. 그 게 죽음에 대한 준비였어요.” 평생 읽고 쓰는 일을 게을리한 적 없는 그였지만 그땐 읽을 수도 쓸 수 도 없었다. 기적처럼 퇴원해 집에 와 서도 근육이 다 빠져 펜을 한동안 잡 을 수 없었다.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3년간 집에 틀어박혀 대하 역사소설 ‘대발해’를 썼잖아요. 그때가 지옥인 줄 알았어요. 제가 또 거짓말을 했더 라고요. 죽음 코앞까지 갔다 와 보니 집도 절도 없어도 살고 싶었어요. 살 아 있는 한 행복하게 사십시오. 건강 하다면 더없이 좋고요.” ◇쓰고 또 썼더니 139권 김홍신은 최근 생각지 못한 인기 를 얻은 시 ‘겪어보면 안다’를 계기로 에세이를 펴냈다. 139번째 책이다.

매일 새벽 1시쯤 잠들고 아침 10시쯤 눈을 떠 온종일 글과 씨름해 왔다. 그 런 아버지에게 딸은 “그러다 또 아프

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하며 핀잔을

늘어놓기도 하지만 소용없다. “읽고 쓰는 게 좋은데 어떡하나.” -책을 139권이나 냈네요. “1년에 3권씩 쓴 셈이더라고요. 많

이 쓸 때는 7~8권. 심하면 10권까지 썼어요. 매달 원고지 1000장씩 썼죠. 그런 시절엔 몽환적이었던 것 같아 요. 아니면 제정신이 아니었거나, 하 하. 사람은 미칠 때가 있어야 해요. 그 래야 인생이 풍요로워요.” -139권 중 가장 마음이 가는 자식이

술을안마셨으면그돈으로집을한채샀을거라고?

술은건강의적이다. 술병에도쓰여있 다. 궨알코올은발암물질로지나친음주 는간암, 위암등을일으킵니다. 임신중 음주는기형아출생위험을높입니다궩 등등.

그런데술을마실수록오히려몸이 좋아지는일이일어난다면어떻게될까 상상해본적이있다. 좀웃길것같다. 심란한일이생겨서술을한잔하는데 마실수록몸이좋아진다면도대체감정 조절을어떻게해야하냔말이다. 그렇 게되면사람들은숨어서술을마시게 되지않을까? 아울러마음에들지않는 술주정뱅이를욕하는방식도달라질것 같다.“저자식은젊디젊은게제몸은 끔찍하게챙기느라아주술고래야, 술 고래!”이런식으로말이다.

왜이런이야기를하느냐하면얼마 전전주여행을가서만난친구가우리 부부의주량이생각보다적다며놀란 적이있기때문이다. 아내와나는둘다 술을좋아하는편이라술집에도자주

건강의적이라지만 즐겁게마시고집도사

가고술이나안주이야기를소셜미디어 (SNS)에많이올리는편이다. 심지어 나는온라인에궨음주일기궩라는제목으 로친구들과의술자리에서벌어졌던이 야기를연재한적도있다. 하지만이젠 주량이예전같지않고오래마시기에 는체력도따라주지않아서대부분의 술자리는1차에서끝낸다. 하지만한때 는나도가열하게술을마시던시절이 있었으니, 애초에내가왜술을마시게 되었을까에대해더듬어보기로했다. 고등학교때최인호소설의애호가였 던나는어른이되면궨별들의고향궩 주

인공처럼나도술에억장으로취해자 다가일어나면옆에등벗은여자가누 워있을것이라는허황된꿈을꾸곤했 다. 그러나스무살(사실은열아홉살) 때부터음주생활을시작하고술₩담배 ₩외박을인생3대지표로삼고살아가 던시절에도그런일은좀처럼일어나 지않았다. 어른이되는것은사람마다 다방법과경우가다른것같았다. 그래 도줄기차게술을마신것은술이야말 로사교의수단이자대화의촉진제였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누군가할얘기가 있다고하면으레손을붙잡고술집으 로달려갔고이십대젊은이들은연애 를해도실연을당해도군대를가도술 한잔이빠질수없었다. 그러다보니밤 마다술이었다. 한창이야기가무르익고있는데부모 님이일찍들어오랬다며술자리를박차 고나오는것은우정을저버리는행위 였다. 나는마음이약해늘마지막까지 앉아있는축이었는데신입생때는주 량을몰라마구욱여넣은술에취해버 스를타고잠들어원당종점까지가는 일이비일비재했다. 택시비도없는가 난한학생이었는데원당에서구파발집 까지는어떻게돌아갔는지지금생각해 봐도알수없는일이다. 독립문역에서 는막차를놓치지않으려고열차를향 해전속력으로달려가다가역시맞은편 에서전속력으로뛰어오던남자와정통 으로부딪혀안경다리가부러진일도 있었다. 그남자도막차를놓치면큰낭 패였던지바닥에나자빠진나를0.5초 쯤쳐다보다가그대로자신이타야할 열차안으로뛰어들어갔다. 그때는또 어떻게집까지갔는지모르겠다. 역시 택시비도없던시절이었는데. 졸업후광고회사에입사해보니술 꾼이한둘이아니었다. 직장인은낮에 는일을하고밤에는술을마셔야한다 고법으로정해놓은것같았다. 월급을 받는사람들이라술이나안주의단가도 높아졌다. 학생때는김치찌개하나에 소주를여러병마시며궨삼겹살에소주 한번실컷마셔보는게소원궩이라던인 간들이월급을받게되자만나면삼겹 살은기본이고치킨에맥주는입가심이 었다. 한번은조개구이가전국적으로 유행해서어디를가나자갈이깔린조 개구이집을만날수있었다. 조개구이 유행이지나가고나자그많던자갈들 은다어디로갔을까궁금해졌다. 아내도술덕분에만났다. 몹시심란 했던날혼자간단골바에서우연히나 와인사를나눈아내는그날이후한달 반만에궨고노와타(해삼내장)에소주 한잔하실래요?궩라는문자메시지를보 냄으로써연애의시작을선언했다. 술 때문에맺어졌다고는할수없지만술 집이배경인것만은확실하다. 생텍쥐페리의궨어린왕자궩에도술꾼 이한명나온다. 술꾼을만난어린왕 자가“왜술을마시냐”라고묻자술꾼 은“잊기위해서”라고대답한다. 무엇 을잊으려하느냐는질문엔“부끄럽다 는걸잊기위해서”라고대답한다. 뭐 가부끄럽냐고묻자“술마시는게부 끄럽다”고대답한다. 도돌이표문답이 다. 우리는왜술을마실까. 지난밤술 을늦게까지마신걸자랑삼아말하는 사람들은술을속죄(贖罪)의의미로받 아들인다는심리학자들의해석이있는 데일리가있는말이다. 과음하는건 ‘내가어제나를이렇게괴롭혔으니좀 알아달라궩는자기방어기제가숨어있 다는것이다. 내가술을안마시고그돈을다모았 으면지금쯤집을한채샀을것이라말 하는사람도있던데그말엔선뜻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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