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토요일 2024

Page 1


“만약 당신이 밴쿠버를 떠나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면, 마지막 식사는 어느 식당

에서 하겠습니까?”

지난 27일 자신을 텍사스 출신이라고 소

개한 한 여행객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레

딧(reddit)의 밴쿠버 서브채널에 위와 같은

질문을 올렸다. 그리고 이 글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약 500개의 댓글이 달리며 ‘먹

는 것에 진심인’ 밴쿠버인들의 뜨거운 반응 을 얻고 있다.

◇Phnom Penh

수백 개의 댓글 중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누리꾼은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캄보

디아-베트남 식당 Phnom Penh의 대표 메 뉴인 버터 비프(Butter Beef)와 베트남식

◇Le Crocodile

다운타운의 프랑스 식당 Le Crocodile의

모든 메뉴를 맛보고 싶다는 댓글도 많은 추

천을 얻었다. 밴쿠버 매거진 선정 밴쿠버 3

대 프랑스 식당으로도 꼽힌 이곳은 최근 헤

드 셰프의 교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훌륭 한 맛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미

쉐린 가이드 원스타에 빛나는 프랑스 식당

St.Lawrence를 권하는 댓글도 많은 ‘좋아 요’를 받았다.

◇Ramen Danbo 긴 웨이팅으로 유명한 다운타운 라멘 집 Ramen Danbo를 추천한 댓글도 반응 이 뜨겁다. 한 누리꾼은 일본을 비롯해 여

러 식당에서 라멘을 시도해 봤지만 Ramen

Danbo만큼 훌륭한 곳은 없었다고 평한 반 면, Hokkaido Santouka나 Marutama의 라 멘이 더 입맛에 맞다는 의견도 있었다.

◇Pourhouse, Miku/Minami, The Mackenzie Room, Lunch Lady

그밖에 밴쿠버 레딧 이용자들은 개스타 운의 유명 바인 Pourhouse의 스카치 에 그와 햄버거, 밴쿠버 대표 일식당 그룹 인 Miku/Minami의 샐몬오시 스시, The Mackenzie Room의 4인 이상 코스 요리인 ‘I Want It All’, 베트남 식당 Lunch Lady 등 을 추천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 용을 보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 신을 통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 겠습니다. (밴쿠버 조선일보 편집 부) 접수방법 이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604)877-1128

단체

무궁화 여성회 제10회 넘어짐 예

방을 위한 워크숍

◎ 일시: 9월 21일(토) 오전 10시~ 오후 12시 30분 / 장소: Anvely Center (9912 Lougheed Hwy, Burnaby.

얀스가든 식당 아랫층) / 주제: 귀와

보청기의 중요성(청력과 치매의 관

계) / 강사: 이조운 박사(청각학자),

엘라 박(TSF. 필라테스 피지오 클리

닉 운영) / 대상:전교민 누구나 / 문

의: 김인순 (604) 721-9199, 김경자 (778) 988-4395

코퀴틀람 도서관- 슬기로운 시니

어 여가생활

◎ 일시: 9월 9일(월) 오전 10시

부터 / 장소: 코퀴틀람 도서관 포이

리에점 (575 Poirier St, Coquitlam) / 내용: 건강한 허리 만드는 법, 홈 서

포트 및 커뮤니티 케어 서비스 강연 등 / 문의: 김영애 (604) 937-4142, ykim@coqlibrary.ca

꿈그린 탁구클럽 9월 대회

◎ 일시: 9월 14일(토) 오후 5시 / 장소 : Cosports (921 Seaborne Ave, Port Coquitlam) / 참가비: 10달러 + 코스포츠 입장료) / 문의 : (604) 754-0729

파인트리 건강운동 노래교실(벤

쿠버 한인 열린대학)

◎ 일시: 매주 화요일 오후 1시 30 분~3시 30분 / 장소: 코퀴틀람 공립

도서관 교실 136호 (1169 Pinetree Way, Coquitlam) / 내용: 1부-음악 감상(클래식 팝페라, 가곡), 노래 교 실-(가요, 포크송, 가곡) / 2부-건강 체조, 라인댄스, 줌바댄스 (다양한 콘 텐츠의 영상) / 3부-국선도(전문강 사) -준비운동, 단전호흡, 정리운동.

체질개선에 효과적인 단계별 지도

제2회 Canada Virtuoso Young Artists Music Competition ◎ 접수 마감: 9월 28일, 유튜브 오 디션: 10월 17일, 대면 오디션:

/

ahhae.cho@success.bc.ca, (604) 468-6000 (월~금 오전 9시~오후 5 시)

네트워킹 그룹 ◎ 일시: 9월 3일(화) 오전 10시 30분~오후 12시 / 장소: 340-7000 Minoru Blvd Richmond / 주제: 캐 나다 은행 시스템 / 강사: 정옥채 대리(Sharons Credit Union) / 등 록 및 문의: Joanna Kim (joanna. kim@rmcs.bc.ca (604) 279-7160) com/242275255447864 / 문의: esther.chang@success.bc.ca (236) 880-3071

가을 생각

수종사에 오르는 길은 너무도 가파르다. 초파일

을 며칠 앞둔 주말 운길산을 오르는 차량 행렬도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커브 길을 돌고 있다. 잠시

두물머리 풍경을 내려다보던 사람들이 다시 산길

을 오르며 가쁜 숨을 몰아쉰다. 성스러운 카일라스

를 향해 묵묵히 오체투지 하는 티베트인들의 모습

이 떠오른다. 그들은 추위와 허기의 눈보라 속에서

도 두 손을 모으고 멀고 먼 ‘영혼의 순례길’을 걷고

또 걷는다. 무릎이 까지고 손목이 저리는 삼보일배

의 고행을 견디며 지극한 마음으로 평안을 간구한

다. 나도 잠시 그들 대열에 서서 두 손을 모은다.

‘쾌유 기원의 연등을 달아보리라. 생명의 기운

이 넘실대는 푸른 하늘에 그의 온전한 치유를 빌

어보리라'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음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어느 날 친구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큰일 났어, 큰일 났어…”라며 말을 잇지 못하던

친구는 남편이 아침에 갑자기 쓰러져 지금 중환자

실에 있다고 했다. 평소 건강하던 그가 뇌출혈이라

니 믿을 수 없는 사실이었다. 나는 그들이 맞닥뜨

린 돌발 상황을 실감하지 못했다. 며칠 지나면 툭

툭 자리를 털고 일어나 예전의 그 모습으로 돌아가

리라며 친구를 위로했다. 함께 아침 산책길에 나서

고 장보기며 맛집을 찾는 소소한 일상을 다시 찾게

될 거라고 내 바람을 담아 말했다. 그러나 모두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뇌 수술 후 재활 치료 중인 그의 병세는 별다른 차도가 없어 보인다. 불

가항력적인 병마는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

게 하고 지난 기억들도 모두 지워버린 듯하다. 안 타깝게도 인지 능력을 상실한 그의 뜻 모를 중얼거 림은 보는 이들을 돌아서서 눈물짓게 하고 있다.

그의 투병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희미 한 불빛에 의지해 걷고 있는 듯하다. 이 믿기지 않

는 상황은 격류에 휩쓸려가는 사람을 속수무책으 로 지켜보는 듯한 절망감이 들게 한다. 다행히 친

구는 기대와 절망의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도 남편

앞에서 웃음을 잃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한 소설가의 말을 기억한다. “삶은 계획하고 기

대한 대로 오지 않음을 알아 이제 그 무게를 내려

놓으려 한다.” 소설가로 큰 입지를 세운 그는 목표

를 향해 전력 질주하지 않는 것이 삶의 모토라고

했다. 무리수를 두는 것은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자신의 에너지 100%를 모두 소

모하며 살지 않는다는 지론이다. 무리한 결과에 집

착하다 건강과 재산을 잃었다는 가슴 아픈 뉴스를 볼 때면 그의 말엔 큰 설득력이 있다. 자기 능력이 나 체력을 극복하겠다는 일념으로 한계량 이상의

에너지를 방출할 때의 강박은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한다. 때로는 건강을 잃어 자신의 미래를 박탈당하 고 가족들을 혼란과 고통의 돌이킬 수 없는 블랙홀 로 밀어 넣는다. 그들은 열심히 재물을 모으는 일 에는 몰두했으나 미처 그 재물을 행복하게 살기 위 한 도구로 전환하지는 못했다. 부지불식중에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되고 마는 화재의 원인은 발전기에 규정 값 이상의 초과 전류가 흘렀을 때이다. 기계

에 과부하가 걸렸을 때 그 손상을 막는 제동장치나

초과 전류를 차단하는 두꺼비집의 역할처럼 삶의

방향감각을 지키는 안전장치는 무엇일까?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한다. 인생의 성 공 여부를 물질이나 명분에 두지 않고 자신의 자유

윤 미 숙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마음이 흩어지는 이 계절에

생각해 본다

장대비나 천둥처럼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것들과 단풍잎이나 이슬처럼 소리를 내지 않고 우리 곁에 왔다 가는 것들에 대해 기다려도 기다리지 않아도 돌아오는 것들에 대해

나도 어디든 가야겠다고

소통하며 살아있음에 기쁨을

산길에서 벗어나 호젓한 오솔길로 접어 든다. 세상의 번잡을 떠난 신록의 숲속은 새 생명 들의 함성으로 가득하다. 깊이 뿌리내려 수액을 끌 어올리는 나무들, 둥지 떠난 산새의 가벼운 날갯 짓, 이끼 덮인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 봄을 맞은

생명들이 안단테 음률에 맞춰 소리 높여 살아있음 을 노래한다.

일주문을 지나자 소박한 맞배지붕 아래 '해탈문' 이라 쓰인 현판이 눈에 들어온다. 숨을 고르며 높 고 가파른 돌계단 위 그 문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디 딘다. ‘미혹한 집착에서 벗어나 그물에 걸리지 않 는 바람처럼 살 수 있기를…’

오늘도 무한한 우주 공간의 푸른 점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 경력: 15 years+

■ 실력: 실적 상위 0.1% (MLS FVREB)

메달리언 클럽멤버

■ 열정: 7am-11pm 7days a week (무료상담)

철저한 전략과 분석! Smart Buying & Selling www.

집념의 돈키호테처럼 3전4기로 돌격했어요

매출 100만달러 이상을 기록 하는 ‘원 밀리언 클럽’을 기록하며 3개 월 만에 전체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 다. 77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받았고, 뮤지컬 오리지널사운드트랙 (OST)은 최근 빌보드 차트 캐스트 앨 범 부문 1위에 올랐다. 3전4기. 세 번 실패해도, 죽을 고비

를 세 번 넘기면서도 브로드웨이를 향 해 뛰어든 부나방. 남들이 저건 ‘풍차’

라고 해도 ‘거인’이라 우기며 돌격하는 그는 한국 뮤지컬계에서 ‘돈키호테’라 불린다. 그의 오늘을 있게 만든 풍차 는 무엇일까.

◇죽어야 사는 남자 신춘수 대표의 첫 경력은 영화 조감

독. 충북 청주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그

에게 유흥이라곤 책과 ‘주말의 명화’뿐

이었다. 집에 없는 책은 동네를 수소문 해 남의 책장에서 꺼내 읽었다. 주말의

명화를 볼 땐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소

년지에서 주최한 글짓기 대회 결선에 나

감독이 그만두면 서 얼떨결에 조감독으로 데뷔했다. -좀 버티면 영화감독이 될 수 있었겠네 요. “저는 당장 영화감독을 하고 싶은데 제대로 가르쳐주질 않았어요. 주먹구구 로 일만 시키는 충무로에 적응을 못 했 죠. 영화는 꼴도 보기 싫으니 공연을 보 면서 방황했는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기획팀 자리를 제안받아 이 업계 에서 걸음마를 뗐지요(웃음).” -갑자기 뮤지컬이 좋아지던가요?

“삼성그룹이 문화사업을 위해 만든 삼성영상사업단의 첫 뮤지컬 ‘브로드웨 이 42번가’ 제작팀에 들어가 선진 제작 시스템을 보면서 눈이 휘둥그레졌습니 다. 영화판의 관행에 환멸을 느끼다 브 로드웨이 시스템을 보면서 매력을 느낀 거예요.” -창업할 만큼 돈이 있었나봐요. “1998년에 갑자기 쓰러졌는데 패 혈증이래요. 3주 만에 깨어났습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뮤지컬이라 도 해야겠다’ 싶어 이듬해 회사를 차

MrOpenHouse.ca

Scan Me

구독하기

내 손 안의 신문, 밴조선 e● 뉴스

아직도 밴쿠버 조선일보의 디지털 신문, e 뉴스를 구독하지 않으시나요? 밴쿠버 최고의 한인신문인 밴쿠버 조선일보, 이제 이메일로 편안하게 받아 보세요. 각종 최신 뉴스와 정보들이 내 손 안으로 찾아 옵니다.

■ e·뉴스�구독�신청�방법

1. 아래 QR Code를 스캔하세요.

2. Newsletter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해 주세요.

3. 등록한 이메일로 주 3회 이상 Newsletter 및 정보성 메일 수신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