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외로운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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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패배를 향해 내달린 의로운 돈키호테의 이야기

3당 합당을 정치적 야합이라고 비판하며 YS와 등을 지고 난 뒤 노무현은 1992

“살기가 힘들어서예….” 왜 노무현을 돕느냐고 그녀에게 물었을 때 돌아온 대답이었다. 그 말을 이해할 수 없 었다. 하지만 이어진 그녀의 말에 나는 정 신이 번쩍 들었다.

년 14대 총선과 1995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다. 하지만 그는

1998년 종로 보궐선거를 통해 오랜 정치적 공백을 깨고 정치 일선에 오른다. 그

노 무 현 의

노 무 현

김용한

와 동고동락했던 참모진과 ‘땅개’(선거운동원)들은 모처럼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

대구에서 태어나 대건중학교, 대구상업고등학교

지만,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그의 ‘폭탄선언’으로 아연실색하고 만다.

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집권당 부총재이자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종로구 국회의원이라는 모든 기득권을

재학 시절 학생회장으로 활동했다. 고구려연구재 단 설립추진위원과 인천국제항공급유시설(주) 상

버리고 적지나 다름없는 부산에서 ‘호남당’이라고 불리는 민주당 후보로 총선에

임감사를 지냈으며, 현재 시민단체 <복지사회를

출마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노무현의 참모진들은 생업을 팽개치고 가

그녀는 세상이 너무 힘들다고, 노무현이

족과 생이별을 한 채 패색이 짙어 보이는 싸움을 치르기 위해 고단한 몸과 마음

당선되면 우리 같은 서민이 잘살 수 있을

을 추슬러 하나둘 부산으로 모여든다…….

위한 4050연대>의 상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전에 이 책을 바칩니다.”

것 같다고 했다. 이 책은 2000년 4월, 부산에서 노무현과 그의 참모진 들이 16일 동안 ‘지역감정’이라는 괴물에 맞서 벌였던 처절한 싸움과, 우리 정치사의 전무후무할 한 바보 정 치인의 무모하리만치 숭고한 도전, 그리고 패배가 예

김용한 지음

나는 순간, 아찔한 현기증을 느꼈다.

김용한 지음

정된 도전 그 이후에 일어난 기적을 그리고 있다.

값 11,000원

표지디자인 허준범 캘리그라피 주우미


언젠가 그의 비서진 중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그를 보면 왠지 눈물이 나려 합니다.” 나는 이제야 그 말의 의미를 알 것 같다. 값 11,000원

“슬프도록 아름다운 도전의 기록!” 2000년 4월 총선, 그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적지나 다름없는 부산으로 외롭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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