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지 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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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VOL.44

교회와 월드비전

Faith&Development


발행정보 통권 제44호 발행일 2022년 5월 10일 발행인 Faith&Development팀

목차 4

코로나19 이후 목회 방향에 대한 제언

발행처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

10

주소

생명으로 충만한 생명 되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77-1(07327) 대표번호 02-2078-7000 디자인 리틀바이리틀

14

인생의 해답은 오직 예수님이세요 한 소녀의 마음을 움직인 월드비전의 선한 사역 이야기

22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우리의 기도 24

월드비전 파트너십 국가별 기도제목 26

지회 소식

Faith&Development팀은 월드비전 모든 스태프들이 주어진 업무(모금, 사업, 지원)를 통해 기독교 신앙과 소명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서입니다. 이를 위해 스태프 돌봄, 예배와 경건회를 비롯한 영성 프로그램 진행, 사명 내재화 훈련, 기독교 정체성에 기반한 사업 수행과 커뮤니케이션 지원, 교회와의 협력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 사 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이 저마다 따뜻하게 인사하는 봄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시작된 월드비전은 올해 한국교회와 함께 72번째 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와 월드비전의 동역을 통해 전 세계 수많은 아동의 삶이 변화했습니다. 아울러 아동들은 신체적, 정서적, 영적으로도 풍성함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월드비전에 부임하고 직원들과 약속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그 한계를 넘어 지금보다 더 많은 아이들을 섬기겠다는 약속입니다. 이것은 청지기 월드비전의 소망인 동시에 다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처음부터 지극히 작은 자, 지구촌 곳곳에서 고통받고 있는 여린 영혼들 가까이 닿아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 멈추지 않는 전쟁과 분쟁, 자연재해와 재난, 기근, 아동폭력과 돌봄의 부재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회복시키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월드비전은 오늘도 사역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디아코니아지를 통해 월드비전과 한국교회가 이 땅의 가난한 영혼들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을 향해 전진하는 여정을 여러분도 함께 응원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는 전 세계 아이들의 삶에도 푸른 봄이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인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월드비전 회장 조명환


사 명 선 언 문

월드비전은 가난하고 억눌린 자들과 함께 일함에 있어 우리의 주이시며,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기독교인들의 국제협력기관으로서 우리의 소명은 인간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정의를 구현하며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핵 심 가 치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합니다. 우리는 사람을 소중히 여깁니다. 우리는 청지기입니다. 우리는 동역자입니다. 우리는 응답합니다.


디아코니아

코로나19 이후 목회 방향에 대한 제언

2020년 코로나19 이후 교회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교회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또 향후 수년간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을 것을 가정한다면 당장 앞으로는 어떻게 목회 방향을 잡아야 할지 고민스럽기만 하다. 코로나19 발생 후 지금까지 우리 연구소에서 지속적으로 추적조사한 한국교회 관련 데이터를 근거로 대응 전략에 대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글ㆍ지용근 소장. 목회데이터연구소

4


코로나19 이후 목회 방향에 대한 제언

1 옴니채널(온라인+오프라인)위에 복음을 올리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예배 방식이 도입됐다. 그건 바로 온라인 예배이다. 그전까지 일부 교회에서 실시해 왔던 온라인 예배는 방역 정책의 일환으로 전체 교회가 폐쇄된 상태에서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한국교회에 들어오게 됐다. 조사에 따르면, 작년 6월 기준 개신교인 3명 중 1명 이상(35%)이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예배 비율이 51퍼센트인 점을 감안하면 예배별 만족도

온라인 예배가 어느 정도 일반화됐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코로나19 발생 후 지난 2년 동안

89

개신교인들의 온라인 예배에 대한 인식도 크게

83

바뀌었는데, 주일성수를 온라인 예배로 드릴 수 있다는 66

인식이 무려 66퍼센트에 달했다. 또 온라인 예배 만족도가 83퍼센트에 달해 만족도 89퍼센트인 현장

46

예배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림1 이는 27

대부분의 온라인 예배자들이 만족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림1

12

현재의 온라인 예배는 그야말로 현장 예배를 그대로 현장 예배

매우 만족

온라인 예배

방송•가정 예배

약간+매우 만족

* 지난 주일 예배자, 4점 척도, 약간+매우 만족 예장통합교단•목회데이터연구소•한국기독언론포럼, * 출처: 2021.08.13.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추적조사’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1천 명, 온라인 조사, 2021.06)

송출한 것이다. 따라서 온라인 유저들에게 최적화된 예배라기보다는 현장 참석자들에게 최적화된 예배에 더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예배에 대한 만족도가 이만큼 높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5


디아코니아

Online Church

Omni Channel

Offline Church 조사 결과를 분석하다 보면 어떤 항목에 대해서는

이미 3~40대 층에서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 대한

목회자와 성도들 간에 인식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하게

선호 그룹이 더 많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된다. 목회자들에게 코로나19 종식 후 목회 중점

온라인 예배를 중단할 경우 이들 중 상당한 성도

사항을 질문한 결과, 주일 현장 예배를 가장 중점적으로

이탈을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강화시킬 것이라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우리 사회 대부분의 영역에서 비대면 문화가 트렌드로

성도들에게 코로나19 이후 교회에 바라는 강화점을

자리잡으며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교회가 이를

질문하면, 온라인을 통한 시스템이나 콘텐츠 구축을

역행할 경우 그 결과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압도적으로 높게 지적하고 있다. 목회자는 온라인 강화

필자의 판단이다.

항목에 대해 하위권으로 응답했다. 이는 현시점에서 목회자와 성도 간 가장 크게 생각이 다른 부분이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온라인을 피할 것이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상호 매끄럽게 연결되는

현재 상당수의 목회자들은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옴니채널Omni Channel 위에 복음을 올려놓는 노력이

종식되면 현재의 예배 동시 중계를 끊고 현장 예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제부터 교회의 규모에 상관없이

중심으로 가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는

옴니채널을 얼마나 매끄럽게 운영하는가에 따른 결실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교회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6


코로나19 이후 목회 방향에 대한 제언

2 30대 연령층의 이탈을 막아라!

현재 각 연령대별로 예배 형태를 살펴보면 특이한 지난 주일 드린 예배 유형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20대의 경우 현장 예배 비율이 온라인 예배 비율보다 높은데, 이들이 현장

6

25

7

4

4

33

44

11 3 40

6

예배를 선호하는 비율은 거의 60대 이상 고령층과

4

비슷한 수준이다. 그림2 이는 신앙생활에서 교제가

30

중요한 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문제는 30대 연령층이다. 이들은 온라인 예배

1 44

비율이 현장 예배 비율보다 높은 유일한 연령대이다. 또 다른 특징은 이 연령대에서 약 25퍼센트 수준의 60

57

예배 이탈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교회 예배가 정상 회복이 되더라도 가장 회복이 더딘

46

45

그룹이 이들 연령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신앙 수준 변화를 살펴보면, 현장

30

예배자보다 온라인 예배자들의 신앙이 크게 하락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30대 연령층의 경우

그림2

온라인 예배 비율이 높기 때문에 신앙 하락 정도도 타 연령층 대비 더 심한 편이다. 예배 이탈률이 가장 20대

30대

40대

50대

현장 예배

온라인(방송) 예매

가정 예배

드리지 못함

60대 이상

* 교회 출석자 예장통합교단•목회데이터연구소•한국기독언론포럼, * 출처: 2021.08.13.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추적조사’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1천 명, 온라인 조사, 2021.06)

높은 30대가 무너지면 현재 한국 교회 리더 그룹의 뒤를 이어 곧바로 배턴 터치를 해야 할 허리가 무너진다는 뜻이다. 2022년 한국교회의 최우선 과제는 바로 30대 연령층의 교회 이탈을 막는 일이 되어야 할 것이다.

7


디아코니아

3 교회 교동체를 위한 소그룹 활동 강화

코로나19 이후 여러 목회자를 만나 대화를 하며 느낀

신앙 활동 내용

점이 한 가지 있었다. 공동체성이 강한 교회는 그래도

74.2

팬데믹 위기를 잘 버티고 넘기는 것 같은데, 공동체성이 53.8

약한 교회는 이를 매우 어려워한다는 점이다.

44.6

공동체성이 강한 교회란 여러 의미가 있지만 소그룹이

30.4

강한 교회를 뜻하기도 한다. 이후 설문조사 질의서에 그림3-1

소그룹 관련 문항을 넣기 시작했고, 소그룹 활동 여부에 따른 데이터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우리 연구소는

6.6 온라인상에서 예배•설교 등 기독교 콘텐츠 봄

지난해 9월, 지구촌교회 및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과

24.6

19.8

기독교 방송 시청•청취

6.2

신앙 나눔•상담 (가족/교우/동료 간)

성경 공부• 제자 훈련

공동으로 개신교인의 소그룹 활동 실태를 조사한 바

33

있다. 그 주요 조사 결과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3-2

23.8

우선 소그룹 활동자의 기본적인 신앙 활동은 비활동자 보다 2~4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3

23.6

21.2 7.8

5.2

QT 나눔 기독교 신문• (가족/교우/동료 간) 잡지•서적 읽음

4.4 기독교 (친목) 모임 참석

9.2

거의 활동 못함

또 소그룹 활동자의 경우 비활동자 대비 가정에서의 전반적인 신앙 지표도 월등하게 높았다. 그림4 심지어

가족 간 신앙적 교류

소그룹 활동자의 자녀는 비활동자의 자녀에 비해 주일 65.5

예배 참석 빈도도 2배가 높았다. 두 그룹 간에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전도이다. 코로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활동자가 전도 대상자를 마음에 두고 실제로 교회에

38.4

37.5 31.3

초대한 경우는 17퍼센트에 달했다. 비활동자는 4퍼센트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 기간 중 소그룹 비활동자는

받았다는 응답이 높았다. 따라서 소그룹 활동자들은 교회와 교인로부터 도움을 받아 자신의 신앙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8

15.2 3.7

활동 없었음

가족으로부터 신앙에 도움을 받았다면 소그룹 활동자는 교회 사역자와 소그룹 리더, 혹은 식구들로부터 도움을

20.1

16.4

그림4

수준에 그쳐, 두 집단의 전도력은 무려 4배 이상 큰

가족 간 신앙 나눔•상담

소그룹 활동자

가정 예배

가족 간 QT 나눔

소그룹 비활동자

* 지난 1주일 간, 중복 응답 * 출처: 지구촌교회•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목회데이터연구소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소그룹활동자 500명, 비활동자 500명, 총 1천 명, 온라인 조사, 2021.09)


코로나19 이후 목회 방향에 대한 제언

이상의 결과는 놀랄만한 발견이다. 월드비전에서는

소그룹 활동 여부별 감사성향

최근 기독교인의 감사생활 조사를 실시하여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도 감사성향이 강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개인의 행복도는 물론 모든 인간관계에서

92.2

92.5

89.2

91 85.5

79.2

85.7

79.2

만족도가 현저하게 높게 나왔는데, 그중에서도 소그룹 활동자는 비활동자에 비해 감사성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중요한지 알려주는 결정적인 데이터들이다. 우리 연구소의 목회자 조사 결과, 코로나19 종식 후 출석 교인 수가 ‘감소할 것 같다’는 우려를 나타낸 목회자는 작년 5월 49퍼센트 수준에서 올해 6월에는 57퍼센트로 비율이 높아졌다. 하지만 ‘증가할 것 같다’는 응답 역시

그림5

밝혀졌다. 그림5 이는 교회에서의 소그룹 운영이 얼마나

요즘 내 삶에는 감사할 거리들이 매우 많다.

지금까지 감사했던 모든 것들을 목록으로 작성한다면 매우 길어질 것이다.

소그룹 활동자

나는 여러 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나이가 들수록 삶에서 만난 사람들과 상황들에 더욱 고마움을 느낀다.

소그룹 비활동자

작년 5퍼센트에서 올해 16퍼센트로 무려 3배나 상승한

* 4점 척도, 매우+약간 그렇다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체력을

월드비전, ‘기독교인의 감사생활 조사’, * 출처: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1천 명, 2021.09.지앤컴리서치)

강화하여 앞으로 교인 수가 증가할 것 같다는 교회가 작년보다 더 늘어났다는 점은 무척 고무적인 결과이다. 목회자의 의지가 중요하다. 앞으로 ‘우리 교회만의 특화된 사역 아이템’을 개발해 교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은 가장 필요한 일이 될 것이다. 그중 하나로 소그룹 시스템 구축과 활성화를 제안한다. 소그룹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교회가 지금 당장 이를 구축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예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면 온 교회가 하나로 마음을 모아 ‘적극적으로 변화해야겠다’는 강한 의지로 한국교회가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를 바란다.

본 글을 기고해주신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 지용근)는 교회와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다양한 실증 데이터와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월드비전 협력기관입니다. 본 연구소는 조사자료를 기반으로 한국교회 목회자와 리더십 그리고 일반 크리스천이 변화하고 있는 세상과 교회, 여러 상황적 문제들을 보다 잘 이해하고 다루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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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코니아

생 명 으 로 충 만 한 생 명 되 게

10

가끔 과거로 상상의 날개를 펼쳐볼 때가 있습니다. ‘과거 여성들은 지금처럼 발달된 도구와 제품 없이 어떻게 매달 겪는 일을 해결했을까?’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을지 생각하며 지금 내가 누리는 편리함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월드비전의 ‘Basic for Girls’ 캠페인을 소개받으면서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글ㆍ이혜경 목사. 광주제일교회 새가족부, 가정사역부 담당


생명으로 충만한 생명 되게

세계에는 아직도 가난, 혹은 종교적 이유로 차별을

여성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여성들의 자립을 위해서

받거나 현실적인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여성들이

한글과 다양한 기술들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셨습니다.

여전히 많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이러한 렌즈를 통해

한국교회의 역사를 알면 알수록 지금 우리 삶이

나 자신을 바라보면, 내가 여성으로서 가치를 생각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아낌없는 헌신을 통해 가능하다는

꿈을 펼치며, 하나님의 소명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여성의 자기실현은 가부장적

환경과 여건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게 됩니다.

사회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들이었고,

또한 누군가의 도움과 헌신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불과 몇 십 년 전까지 가능하지 않았던 일이었습니다.

느끼며 감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제는 여성들이 남성들과 동등한 교육을 받고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섬기는 광주제일교회는 광주의 모교회로 1904년 배유지 선교사님에 의해 시작되었고, 서서평

광주제일교회 여전도회는 과거 서서평 선교사님의

선교사님이 몸담았던 교회입니다. 서서평 선교사님은

정신을 따라 오늘날 여성들의 자립과 삶을 돕는 일이

전라도 부인조력회를 처음 조직하셨고, 성미를 모아서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월드비전에서

생활이 어려운 목회자들과 성도들, 가난하고 병약한

면 생리대를 아프리카 소녀들에게 지원하는 사업을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름도 없던

펼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성인 우리의

11


디아코니아

삶이 누군가의 관심과 노력을 통해 지금처럼 가치 있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우리를 죄에서

당당하게 변화하게 된 것처럼 우리도 그 일에 동참해

구원하셔서 죄로 깨어진 세상에 생명이 생명 되지

의미 있는 씨앗을 뿌리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못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의 생명을 충만하게 하시며

우리 교회에는 연령별로 8개의 여전도회가 있습니다.

생명 되게 하시기 위함이라 말씀하십니다.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한 키트를 함께 신청하고, 여전도회별로 모여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키트의 설명서를 보고 만드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였지만, 막상 작업을 해보니 천을 뒤집어서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한복음 10장 10절

바느질하는 분들도 있었고 노안으로 눈이 침침해서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바느질에 능숙한 분들은 설명서를 자세히 보지 않아도 척척 만들어 내시기도 했지요. 그렇게 다양한 여성들이 함께 모여 하나씩 키트를 완성해 갈 수 있었습니다. 완성된 키트를 보니 예쁘기도 하고, 내가 만든 키트가 누구에게 전달될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 우리도 깨어진 세상에서 생명들이 충만한 기쁨을 누리며 생명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섬기는 일에 함께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직은 우리의 삶에도, 주위에도 여러 어려움으로 황폐한 마음과 괴로운 심령을 가지고 생명력을 잃어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그리고 교회 공동체를 통해 황폐된 곳, 파괴된 곳을 세우고

우리는 여성으로 살아가는 일이 여전히 불편하고, 불안함에 학교를 가지 못하는 소녀들이 더 이상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도했습니다. 서서평 선교사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도움과 지원이 대한민국 여성들의 삶을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만들어준 것처럼, 여전도회의 동참으로 세상의 또 다른 여성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또한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가치 있는 존재로 자신의 꿈을 펼쳐갈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의 동참이 언젠가 꽃으로 피어날 씨앗이 되기를 기도하며 월드비전 사역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교회에서 운영하는 광주제일자원봉사센터에서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Basic for Girls’ 키트를 만들어 그 사랑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12

보수하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심정이 괴로운 자들을 만족하게 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 떠올라 네 어둠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여호와가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영혼을 만족하게 하시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시고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이사야 58장 10-11절


생명으로 충만한 생명 되게

또한 오늘 우리가 그런 자가 되려면, 먼저 마음이 괴로운 자들을 돌볼 수 있는 긍휼한 자가 되어라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마음이 괴로운 자들을 공감하지

함께 모여 면 생리대 키트를 완성하며

않고 그들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그들의 아픔에

광주제일교회 여전도회 성도들

‘Basic for Girls’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긍휼함을 가지고 돌볼 때, 오늘 우리를 통해 어둠이 물러가게 하시고 빛으로 인도하실 것이며, 뼈를 견고하게 하시는 회복을, 메마른 황량한 삶이 물이 끊어지지 않는 물 댄 동산, 마르지 않는 샘이 되게 하시는 은혜를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가 붙들고 섬기는 자들마다 그런 동일한 은혜로 함께 하신다 약속하십니다. 파괴된 기초를 다시 보수하는 일에 헌신하며 마음이 깨어진 자들과 함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월드비전 Basic for Girls 캠페인 2015년부터 시작한 Basic for Girls 캠페인은 생리 기간 중 학교에 가지 못하는 개발도상국 여아를 지지하기 위해 면 생리대를 만들어 전달합니다. 소중히 만들어주신 면 생리대는 케냐, 탄자니아, 잠비아, 네팔의 여아들에게 전달됩니다. 또한 여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여아 친화적 화장실을 설치하고 주변인 인식개선 및 여아 스스로가 자기효능감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을 통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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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의 마음을 움직인 월드비전의 선한 사역 이야기

인생의 해답은 오직 예수님이세요

월드비전은 지역개발사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우리의 사역 속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개입하시고 일하시는지를 찬찬히 살펴보면 그 감동과 은혜는 며칠 밤을 꼬박 새워 이야기 나눠도 모자랄 것입니다. 이번 디아코니아지에서는 특별히 <2021년 월드비전 해외 사업장 대상 간증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글을 일부 발췌하여 그 감동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글ㆍ타미루 체와카. 월드비전 에티오피아 | 번역ㆍ권오진 목사. Faith&Development실 실장

15


디아코니아

월드비전은 지역개발사업을 통해 지역공동체의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육적인 필요만 해결하지 않습니다. 지역교회들과

있습니다.

협력하여 영적 필요도 동시에 해결해 나갑니다. 월드비전의 포괄적이고 포용적인 접근 방식은

샤쇼고 지역의 지방 수도인 보노샤에서 칼레히옷 교회를

많은 신앙인들과 신앙단체들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목회하고 있는 세윰 아보즈(60) 목사는 월드비전의

함께 협력하는 일을 가능하게 합니다. 월드비전은

‘신앙과 개발Faith&Development팀’과 협력하며 교회 사역에

에티오피아 샤쇼고 지역에서 교회 목회자들과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아보즈 목사는 지역의 예전

주일학교 교사들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모습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제공함으로써 지역교회와 협력하며 지역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영적 양육을 위해 주일학교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신앙 교재를 나눠주고 있고, 이 교재들은 다다 마을 공동체와 각 가정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의 포용적인 사업 방식, 그리고 모든 주민들을 차별 없이 대하는 직원들의 모습에 감동받은 비신자 주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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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이 지역개발사업을 시작하기 전, 샤쇼고 지방은 무슬림이 85퍼센트, 기독교인이 15퍼센트인 지역이라 복음을 전하는 일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복음을 전파하던 중에 무슬림의 핍박을 피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도망쳐야만 했던 곳이었어요.


인생의 해답은 오직 예수님이세요

샤쇼고 지역의 신앙포럼 공동의장인 모하마드

돌아온 그는 마을 사람들이 사람 간의 차이를

하페보 씨는 65개 복음주의교회의 연합회 총무로

인정하고 동일함을 수용하기 시작한 것을 보았습니다.

일하고 있습니다. 다다 마을에서 태어나 무슬림으로

월드비전이 사업을 벌이면서 마을에 평화가 찾아오고

자라왔던 그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주민들 안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20년 전 다다 마을은 주민의 100퍼센트가 무슬림이었지요. 특히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기독교인이 된 사람들을 심하게 박해하던 곳이었습니다. 저는 2001년에 다다 마을 무슬림 중에서 첫 번째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꼈지만 제가 믿고 의지하는 주님께서 저를 보호해주실 것을 굳게 믿었습니다. 한번은 길을 가다가 한 남자아이가 저처럼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이유로 나무에 매달려 채찍질을 당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채찍을 휘두르는 사람에게 간청해서 채찍질을 멈추게 하고 그 남자아이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둘이 함께 마을에서 도망쳐 다른 곳으로 떠났습니다. 당시 다다 마을에는 모하마드를 보호해 줄 기독교인들의 연합과 연대는 그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월드비전 역시 그곳에서 사업을 하기

모하마드는 주일학교를 강화함으로써 마을의 다음 세대에게 복음을 전하고 월드비전의 사역을 돕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언제나 그의 고향 다다 마을에서 일어난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감탄합니다. 그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곳 기독교인들과 무슬림 사이에 조화를 가져온 것은 월드비전이에요. 아이들이 버릇없고 완고하면 이곳 부모님들은 어떻게든 아이들을 교회로 보내라고 조언합니다. 지금 이것이 월드비전이 이곳에서 하고 있는 일이죠. 월드비전의 사역 덕분에 약 이천 명의 새로운 영혼이 교회를 찾게 되었고, 지역교회는 매년 10퍼센트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20년 전 샤쇼고 지방의 기독교 인구는 15퍼센트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무려 65퍼센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35퍼센트의 무슬림 인구 역시 기독교인들과 평화로이 지내고 있습니다.

전이었기에 그를 도울 수 없었습니다. 그의 안타까운 소식은 타지역의 기독교인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그들은 모하마드에게 피난처와 음식을 제공하고 공부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후 그는 교회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났을 때, 월드비전이 다다 마을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시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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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코니아

다다셀람교회의 솔로몬 목사 역시 월드비전이 찾아오기 전 다다 마을의 주민들은 100퍼센트 무슬림이었다고 증언합니다. 1999년 그의 교회를 출석하던 교인은 283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월드비전의 사업이 시작된 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복음증거와 개인간증, 특별히 월드비전의 정규적인 월드비전 사역 이후 다다 마을에 찾아온 평화

영적 훈련을 받은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간증으로 인해, 2021년에는 500명이 넘는 교인이 출석하게

아바테 술리토(37) 씨와 그의 아내 제네베크 아바테(27)

되었습니다. 출석 교인 500명 중 400명이 예수님을

씨는 다섯 명의 자녀와 함께 다다 마을에서 살고

영접하고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무슬림들입니다.

있는 무슬림입니다. 아바테 씨는 다다초등학교에서

솔로몬 목사는 많은 무슬림 공동체, 특히 다다 마을의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월드비전이 그의

많은 무슬림 청소년과 청년들이 기독교로 종교를

마을공동체를 위해 어떤 일을 해왔는지, 그 지지와

바꾸고 있다고 말합니다. 베레켓 역시 무슬림 가정에서

사랑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서로 다른 종교 그룹

태어나 기독교를 영접한 청소년 중 한 명입니다.

간에 어떻게 조화와 관용을 이루어 냈는지를 목격한 살아있는 증인입니다. 아바테 씨는 확고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기독교가 어떤 종교인지 실제로 그들의 모습을 보게 된 후, 저와 아내는 아이들을 모두 교회에 보내고 있어요. 이건 순전히 저희를 위한 일입니다. 이제 아이들은 부모에게 매우 순종적이고 학교 공부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데 싫어할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저는 다른 무슬림 부모들에게도 아이들을 교회에 보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샤쇼고 지방의 월드비전 프로그램을 알리는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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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해답은 오직 예수님이세요

무슬림 가정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있는 베레켓 가족들

아보데 오토로(70) 씨와 아미나 아보데(60) 씨의

베레켓의 부모님은 모두 아홉 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난 베레켓은 그의 가정 안에서

그중 여덟 명이 예수님을 영접한 기독교인이

특별한 영적인 표식을 갖게 된 기독교인 자녀입니다.

되었습니다. 개종하지 않은 한 명의 자녀는 첫째 아들인

사람들은 베레켓을 교회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빚어낸

누리예 아보데(45) 씨입니다. 누리예는 열 명의 자녀를

아이라고들 말합니다. 영적인 제자훈련으로 인한

낳았습니다. 자신은 무슬림이지만 그는 언제나 그의 큰

행동은 그녀의 어머니가 인정하는 바입니다.

세 아이들을 교회에 보냅니다. 왜 자신의 종교를 두고

저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가지라고 베레켓에게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딸아이의 바른 행동들은 주일학교에서 배운 신앙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베레켓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다른 아이들과 많은 점에서 달라요. 엉망진창인 세상에서 많은 10대들이 어떤 덫에 걸려 사는지 잘 알고 있어요. 베레켓은 그런 덫에 걸려 살지 않아서 제가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교회에 보내는지를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기독교는 평화와 사랑, 관용과 순종의 종교인 것 같아요. 교회에 나가는 제 자녀들은 규율을 잘 지킵니다. ‘축복’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여동생 베레켓이 그렇게 자랐던 것처럼요.

19


디아코니아

그의 여동생 베레켓 역시 이렇게 말합니다.

주일학교에서 배운 교육 덕분에 다른 10대 친구들이 겪는 갖은 종류의 문제를 이겨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예수님의 성품을 닮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베레켓의 다정한 행동, 인내, 친절의 모습은 그녀의 무슬림 친구들인 알마즈와 나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두 친구는 웃으면서 이야기합니다.

우리 친구 베레켓은 우리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줘요. 그런 그녀의 모습이 정말 좋아요. 저희들은 그 모습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잘 알고 있어요.


인생의 해답은 오직 예수님이세요

월드비전은 베레켓의 삶에 많은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월드비전의 아동후원사업으로 인해 베레켓의 삶은

이제 베레켓은 더러운 연못물을 길으러 아침 일찍

혼돈의 삶에서 소망과 비전의 삶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일어나 몇 시간씩 걷지 않아도 됩니다. 집에서 3분

그뿐만이 아니라, 월드비전과 협력하는 교회에서의

거리에 깨끗한 물을 쏟아내는 수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로 인해 삶의 분명한 의미와 하나님의 소명도

덕분에 학교에 지각하지도 않고 수업을 빠지는 일도

찾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월드비전이 해결해준 육적인

없습니다. 깨끗한 식수가 있으니 더 이상 수인성 질병에

필요 이면에 숨어 있는 영적인 필요를 충족받고

시달릴 염려도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새 책상과 의자에

있습니다. 아직 무슬림인 베레켓의 부모님과 큰 오빠

혼자 편안히 앉아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시 그녀가 교회 가르침 속에서 영적으로 자라는

얼마든지 무료로 생리대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것을 기뻐하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어하는 그녀의

베레켓은 이제 풍성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소망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레켓은 한 가지 생각에 여전히 마음이

인생의 해답은 오직 예수님이세요.

아픕니다. 정기적인 교회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하고

베레켓은 예수님을 인생의 해답으로 선택했습니다.

주일학교 성가대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정말

월드비전의 사업은 그녀 자신과 친구들, 그리고 주위의

열정적이고 살아 있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 된 선한 사역이었다고

마음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몸이 많이 아파서 교회

베레켓은 힘주어 말합니다. 이 위대한 기관의 놀랍고

모임을 빠질 수밖에 없는 날은 베리켓이 가장 속상한

통전적인 사역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모든 사람의

날입니다. 그럴 때면 교회 친구를 집으로 불러 함께

마음을 터치해갈 것입니다.

성경을 읽으며 영적인 목마름을 채우기도 합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신실하신 임재를 진심으로 갈망하는 베레켓은 마태복음 4장 4절을 암송하며 그 누구도 어찌할 수 없는 진실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마태복음 4장 4절

* 본 간증문은 공모전 전문에서 에티오피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회와의 협력 사례 부분을 일부 발췌하였습니다. 전문을 읽기를 원하시는 분은 Joohyoun_lee@worldvision.or.kr로 연락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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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코니아

2022년 2월 24일, 지난해 말부터 예견되었던 우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해 2,032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고 그중 780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확한 집계는 이 수치를 훨씬 더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니 고귀한 생명이 한순간에 위협받게 된 이 현실이 믿기지 않을 따름입니다. 글ㆍ허지혜.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우리의 기도 전쟁과 재난이 아동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그들은 끔찍한 모습을 직접 목격하거나 가족과 기약 없는 생이별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하루아침에 뒤바뀐 일상과 힘겨운 피란길 속에서 아동들이 겪을 하루하루는 얼마나 두렵고 불안할까요? 피란길에 오른 사람은 이미 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중 320만 명은 인접국인 폴란드, 루마니아, 몰도바 등지로 삶의 터전을 옮겼고, 190여만 명은 지금 거주하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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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우리의 기도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우크라이나 내

세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고, 특히 밀과 옥수수는

다른 도시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월드비전은 난민

생산량의 40퍼센트 이상을 중동과 아프리카에

수용국 중 하나인 루마니아에서 35년 동안 활동해오고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있어 사건 발생 직후부터 국경지대에서 난민들을

농업 생산 중단은 단순히 우크라이나만의 문제가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몰도바,

아니라 전 세계의 식량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폴란드에서도 긴급구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슈가 됩니다. 유가상승으로 주유 부담을 겪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여기에 비할 하는 아니지만 이런 여파들이

대부분의 난민은 아동과 노약자, 여성 등 취약한

어느 정도 체감이 되실 것입니다. 한편으로 신규 재난의

계층의 사람들입니다. 국경을 넘은 아동들의 손에

발생으로 인해 관심과 지원을 받아야 할 수많은 다른

들린 인형을 보고 얼마 전 보았던 ‘그들이 아버지를

재난들이 쉽사리 잊혀지는 것도 걱정입니다. 지난 3월

죽였다’라는 제목의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캄보디아

15일은 시리아 분쟁 11주기를 기념하는 날이었지만,

분쟁을 다룬 이 영화에서 어머니는 피란길 짐을 싸는

우크라이나 위기 대응에 많은 자원이 쓰일 수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만 챙기라는 말을 전합니다.

상황이었기 때문에 준비했던 계획들이 보류되기도

그리고 딸아이가 자신의 드레스를 짐에 담는 걸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미얀마와

보게 되지요. 어머니는 어떠한 나무람도 없이 딸의

아프가니스탄 등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의견을 존중해주었습니다. 저는 그 장면이 오래도록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렇게 긴박한 순간에도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고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할 수

월드비전 창립자인 밥 피어스 목사님께서는

있을까?’ 어머니의 큰 사랑에 감동하고 놀라운 마음이

말씀하셨습니다.

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아동들 손에 들린 인형 역시 그렇지 않을까요? 그건 아마 평범한 일상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소망과 앞으로 아이들이 겪을 험난한 삶에서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들로 인하여 나의 마음도 아프게 하소서.

그 인형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지

그 말씀처럼, 부디 우크라이나 아동과 주민들의 고통을

않을까 싶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평생 이룬

더 많은 이들이 통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모든 것을 고국에 남겨둔 채, 피란길에 올랐을 사람들의

세계 곳곳에서 재난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슬픔과 절망을 저는 감히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보듬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우크라이나의 위기가 지속될수록 지구 건너편 여러 국가 아동들의 생명도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현실에 가슴이 아픕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 바구니’ 라고 불릴 정도로 농산물 생산량과 수출이 많은 국가입니다. 밀과 옥수수, 보리, 카놀라유의 생산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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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코니아

월드비전 파트너십 국가별 기도제목 사역으로 하나 되어 전 세계에서 협력하고 있는 국가들의 기도제목을 살펴봅니다. 영육의 강건함을 허락하시고 선한 마음 가운데 위로와 평안을 주시기를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말라위

덮친 열대성 폭풍 아나로 19개 지역 87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Cambodia

Malawi

지난 1월 24일 남부와 중부 지역을

캄보디아 무장 단체들 간의 충돌로 약 870명의 대규모 난민이 발생했고 1,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감금되었습니다. 무장 단체에

학교와 교회, 병원 등 붐비는

의한 협박, 납치, 물리적 폭력, 그리고

난민촌으로 대피해 머물고 있는

민간인에 대한 표적 살인의 많은 사례가

18만 8,000명의 이재민들을 위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직원들과

기도해주세요.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평화와 보호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상승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우리는

Myanmar

A fg h a n i s t a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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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식량 가격

미얀마 코로나19, 군사 쿠데타 이후 사회와 경제, 정치적인 불안정, 갈등의 심화로 이 나라는 복잡한 위기에 놓여

홍역과 같은 여러 질병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1,300만 명의 배고픔을

있습니다. 현재 은행 시스템 및 이체

해결할 수 있는 식량을 보내주시기를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도적

주님께 기도합니다. 더불어 불확실한

신탁기금이 보다 쉽고 신속하게 이용

상황에 놓여 있는 난민들이 무사히

가능해지기를 기원합니다.

돌아올 수 있도록 지켜주세요.


월드비전 파트너십 국가별 기도제목

가나

설립을 준비하는 월드비전 가나를 위해

Kenya

Ghana

3년 주기의 이사회 개최와 위원회

케냐 자원 획득 기간 중 목표의 200퍼센트를 초과 달성하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

기도해주십시오. 새로운 프로젝트인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월드비전 케냐

‘Let the Children Come(LCC)’이

회장 및 글로벌 F&D 파트너십 리더

순적하게 진행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채용에 대해 많은 것을 염려하지 않고

우리에게 자비와 건강을 베푸시는

평안 가운데 8월 9일 선거가 진행될 수

주님께 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수단

부족 간에 벌어진 재산 분쟁과 무력

Niger

Sudan

작년 12월 6일 아랍 유목민과 마살리트

니제르 위험하고 힘든 환경에서 섬기고 있는 직원들의 생명을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충돌 이후 서다르푸르 주에는 36만

보호하심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700명 이상이 난민으로 남아있습니다.

파트너와 기부자들을 허락하셔서

추방된 여성들은 특별히 보호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든 사역으로

필요합니다. 우리의 사역이 난민들의

인해 주님께 감사를 돌립니다. 안전

필요를 채워주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문제로 현재 접근이 불가한 공동체를

기도해주세요.

위해서도 함께 기도하길 원합니다.

아이티

조직의 세력 확대 등으로 성 기반

Syria

Haiti

정치적 불안정, 폭력의 증가, 범죄

시리아 시리아 분쟁이 시작된 지 11년, 수백만 명이 시리아 내에서 난민으로

폭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의

남아 있거나 이 지역에서 피난처를

사역이 취약한 아동과 청소년, 여성을

찾고 있어 상황은 여전히 암울합니다.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도하며,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1,340만 명과

또한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일하고

시리아 난민 80퍼센트에 달하는

있는 직원들에게 주님께서 새로운 힘을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보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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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코니아

지회

소식

활발한 움직임으로 신앙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지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교회협력팀 2022년 4월 11일부터 16일까지 고난주간에 맞추어 ‘Back to The Cross 다시 십자가로’ 라는 주제로 말씀 챌린지를 진행했다. 본 챌린지는 다시 십자가로 돌아감을 통해 자신과 교회 그리고 이웃의 삶 속에 임하는 희망과 생명을 회복하는 취지로 진행됐다.

월드비전 교회협력 홍보대사인 황국명 목사와 지선 전도사는 각각 3월 7일, 3월 10일 유튜브를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지원 특별 찬양집회를 진행하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제목을 나누고, 월드비전 우크라이나 난민지원 사업을 안내하는 등 구독자들이 후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3월 28일과 31일에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대전세종충남사업본부

경기남부사업본부

충북사업본부

대전세종충남사업본부(김동혁 본부장)는 부여

경기남부사업본부(최성호 본부장)는 2022년

충북사업본부(신재권 본부장)는 지난 3월 17일

정동교회와 함께 르완다 우부뭬 식수위생사업

지회임원 연합 신년하례회를 지난 3월 11일

청주시기독교연합회(김병호 회장)와 업무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교회 모든 성도들의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경기동부지역 6개,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충북도 내 위기아동

정성은 르완다 우부뭬 지역의 아동과 가정에

경기남부지역 4개의 지회가 참석, 총 10개

지원사업 발굴과 지원에 힘쓰며 교회와의

깨끗한 식수를 지원하는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지회의 지회장 및 임원목회자가 친목과 협력을

파트너십 강화를 약속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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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 소식

광주전남사업본부

강원사업본부

광주전남사업본부(정병원 본부장)는

강원사업본부(박인필 본부장)는 3월 10일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을 위한 모금을 진행했다.

산불피해 이재민을 위한 긴급구호키트 400박스

광주성지교회(이재환 담임목사) 를 비롯한

(6000여만 원 상당)를 강원도 동해시와 강릉시

광주전남 100여 개 교회들이 참여해 기탁한

옥계면에 전달했다. 동해시에서는 심규언 시장과

후원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해새중앙침례교회 안성헌 목사(동해지회장)가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필요한 긴급구호키트

참석했고, 강릉시 옥계면에서는 강릉나눔의교회

배분, 아동 친화 공간 운영 및 물류 창고 설치

김정식 목사(강릉지회장), 강릉옥계면사무소

등의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임경옥 계장이 전달식에 참석했다.

부산사업본부

전북사업본부

경남울산사업본부

부산사업본부(이현 본부장)는 작년 12월 12일

전북사업본부(나윤철 본부장)는 1월 11일

경남울산사업본부(전광석 본부장)는 작년

모리아성결교회와 함께 교회 설립 70주년 맞이

왕의지밀에서 월드비전 전북사업본부

11월 21일 상남교회 행복음악회를 진행했다.

Global 6K 캠페인을 진행했다. 본 행사를 통해

신년감사예배를 진행하였다. 전북 8개

상남교회의 LG기독신우회와 성도들은

모인 금액은 잠비아 마고예 아이들을 위한

지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1부는 예배, 2부는

2012년부터 월드비전을 통해 식수후원을

깨끗한 식수를 지원하는 사업에 쓰였다.

조명환 회장 및 나윤철 본부장의 인사와

꾸준하게 이어왔고, 지난해 후원 10주년을

사업보고,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하는

맞이했다. 이번 후원금은 케냐 와지르 지역아동

하례회로 진행했다.

식수 지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인천경기사업본부

경기북부사업본부

인천경기사업본부(정유신 본부장)는 2022년

경기북부사업본부(김민숙 본부장)는 작년

2월 23일 인천지회연합회 신년하례회를 갖고

12월 3일 고양을 대표하는 지회 발자취를

미추홀구, 서구, 연수구 신임 지회장을 선출했다.

기념하며 창립 25주년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 2월 24일 인천경기사업본부 사무실

이 행사를 통해 25주년 발자취 스토리 나눔으로

에서 개최된 경기서부지회연합회 신년하례회에서

교회와 협력을 통한 동역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시흥지회 고문 차갑선 목사의 말씀과 2022년

시간을 가졌다.

인천경기 사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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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전 선 언 문


우리의 비전은 모든 어린이가 풍성한 삶을 누리는 것이며, 우리의 기도는 모든 사람들이 이 비전을 실현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시편 126편 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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