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소식지 제247호(2022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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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후원자님, 저는 미얀마에 살고 있어요. 후원자님은 초록색과 빨간색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해요. 한국은 매우 아름다워요. 영화에서 봤거든요. 날씨는 무척 춥고, 겨울에는 눈이 온다고 들었어요. 한국에 가보고 싶어요. 제가 크면 온 세계를 돌아 후원자님을 만나러 갈 거예요. 기다려주세요. 미얀마에서 얀트 드림 월드비전 매거진 WINTER 2022 VOL. 247
사람의 말은 늘 부족하고 때로는 넘쳐흘러서 마음처럼 온전하게 전해지지 않습니다.
월드비전 매거진 WINTER 2022 VOL. 247
하지만 오늘은 꼭 전하고 싶어요.
온 힘을 다해 소중한 것을 지켜낸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
얼어붙은 땅속에서 희망을 기다리는 어린 씨앗들을 기억해줘서 고맙습니다. 참 잘했어요.
인사말
메마른 땅을 적시는 단비를 기다리며

얼마 전 40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받는 동아프리카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광활한 대륙에는 생명의 흔적이 사라지고 마른 흙먼지만 날리고 있었습니다. 삶의 터전을 포기할 만큼 심각한 물 부족과 식량 위기를 겪는 그곳과는 반대로, 또 다른 지역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홍수로 많은 것들이 물에 잠기거나 떠내려갔지만 삶을 복구하는 일은 아직 더디기만 합니다. 분쟁과 팬데믹은 기후변화가 불러온 식량 위기를 더욱 가속화했습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약 5천만 명의 아동이 극심한 기아 위기에 처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굶주림에 시달리는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 안타까운 점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의 여파로 곡물 가격이 치솟았다는 사실입니다. 농사에 필요한 씨앗과 비료, 살충제 등의 급격한 물가 상승은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점점 더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와 절망 속에서도 월드비전은 열악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후원자님이 보내주신 마음 덕분에 전 세계 각지에서 식량지원사업을 통해 수십만 명에게 식량을 배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월드비전의 식수시설이 가뭄 피해 지역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깨끗한 물과 위생적인 환경은 아이들의 삶에서 많은 부분을 변화시킵니다. 앞으로 우리가 설치할 식수시설도 더 많은 아동과 지역주민에게 뜻깊은 성탄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후원자님 각자의 삶에도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 반대편 아이들이 겪는 고통을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월드비전 후원자님과 함께 앞으로 더욱 겸손하게 정진하겠습니다. 모든 가정에 평화와 사랑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복된 새해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국월드비전 회장 조 명 환

08 Step 1 에세이

힘이 되는 그 말

12 Step 2 기획 특집 / 케냐 다답 난민캠프 뜨거운 지구, 식량으로부터의 소외

18 Step 3 기획 특집 / 에티오피아 멜카벨로 사업장 희망을 희망합니다

20 Step 4 아프가니스탄 아동 위기 잊혀진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24 Step 5 생활 실천법 지구가 칭찬하는 한 끼, 친환경 먹거리

28 Voice 1 후원자 스토리 세상을 물들이는 민들레 홀씨 되어 32 Voice 2 Basic for Girls 당신의 매일 아침을 칭찬해주세요 36 Voice 3 내게온지구 캠페인 내일을 그리는 초록 손길 40 Voice 4 위기아동지원사업 캠페인 후기 시린 땅을 딛고 솟는 단단한 씨앗처럼

THEME STORY 참 잘했어요 LETTER 메마른 땅을 적시는 단비를 기다리며 CONTENTS 월드비전 매거진 2022년 겨울호 발행처 월드비전•주소 07327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77-1•발행 및 편집인 조명환•발행일 2022년 11월 30일(통권 247호) 등록번호 영등포 다00033•편집 기획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02-2078-7000•디자인 리틀바이리틀 02-325-8552 인쇄 타라티피에스 031-945-1080 후원 문의 및 신청 02.2078.7000 월드비전 매거진은 한 권당 346원의 비용으로 제작했습니다. * 247호 표지는 실제 월드비전 후원아동이 작성한 편지로 디자인했습니다. OUR STEP ALL YOUR DAYS OUR VOICE ALL YOUR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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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유산기부 안내 47 크리스마스 선물 보내기 48 연말정산 안내 49 본부 소식 50 사업본부 소식
월드백과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WORLD VISION OUR STEP ALL YOUR DAYS 소중함을 지켜낸 당신의 모든 날을 칭찬합니다.

글, 그림 · 전이수 작가

힘이 되는 그 말

소중함을 지켜낸 당신의 모든 날

그 어떤 것도 사람보다 중요할까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 이런 나에게

그래도 칭찬해주고 싶다.

행복해진다는 건

따사로운 햇빛이 나를 비추일 때 나는 행복하다. 오늘을 시작하는 힘을 주는 것 같다.

일어나면 엄마가 나를 제일 먼저 반겨준다. “잘 잤어? 오늘도 행복하게 지내자. 힘내자!”

드디어 오늘 하루가 시작된다. 오늘도 흥미진진한 날이 될 것이다.

ALL YOUR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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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나게 하는 말

나는 ‘고맙다’라는 말이 얼마큼 힘을 나게 하는 건지 신비롭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작은 말 한마디가 귀에 들어오면서부터 마음의 문은 환한 빛으로 열리고, 뭐든 해줄 수 있는 힘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니까, 이렇게 좋은 말로 서로의 마음을 살찌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를 위해서 힘을 내는 일은, 힘이 들더라도 행복한 일인 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정이 든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사랑을 준다.

함께니까 행복한 날

살아 움직이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라는 마음이 들자

나를 향해 쏟아지는 햇볕이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래 힘들어도 우린 함께니까 더 행복할 수 있어.

09 스텝 1
에세이

소중함을 지켜낸 당신의 모든 날

ALL YOUR DAYS

회복, 화합, 희망 모두가 하나가 되고, 서로를 보듬어주고, 언제든 손잡아 줄 수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이 세상이 더없이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어요.

사랑을 배우게 하는 사람

마음을 주고 또 마음을 받으며 위안을 얻는다.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말들로 사랑을 느끼며

다시 힘을 얻는다.

그렇게 사랑을 배우고

또 다른 사람에게 주게 된다.

나는 그 사랑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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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 3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좋게 더 이쁘게 대한다면, 내 마음도 더 이뻐지고 사이도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가 넓혀지면

사회 전체가 더 밝아지고, 이뻐질 거라는 생각을 했다.

내 곁에 소중한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고마워요. 사랑해요.

전이수 동화작가 • 어른보다 더 큰 마음을 가진 동화작가. 2008년 태어난 물고기자리 남자아이. 4남매의 맏이로서 언제나 엄마 생각, 동생들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 많은 아이지만, 여느 아이들처럼 매일매일 새로운 꿈을 꾸고 엉뚱한 상상도 많이 한다. 푸른 바다가 있고 맑은 바람이 부는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재미난 그림을 그리는 일을 가장 좋아한다. 여덟 살이던 2016년 겨울 <꼬마악어 타코>를 시작으로 수 권의 그림책과 그림 에세이를 출간했다. 2021년 월드비전 최초의 아동 홍보대사가 되었으며 현재 르완다의 열 살 소년을 후원하고 있다.

11 스텝 1 에세이
글 박소아 콘텐츠기획1팀 케냐 다답 난민캠프 에티오피아 멜카벨로 사업장 뜨거운 으로부터의 12 ALL YOUR DAYS 소중함을 지켜낸 당신의 모든 날
13 스텝 2 기획 특집 / 케냐 다답 난민캠프

지난 소중함을 지켜낸 당신의 모든 날 14

차라리 난민이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 소말리아와 인접한 케냐 북동쪽 다답 난민캠프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유입된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2011년 소말리아 대가뭄을 피해 넘어온 난민 13만 명을 수용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 수용시설이 된 이곳에는 최근 식량난을 견디지 못해 국경을 넘어오는 난민이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 집계에 따르면 올해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에만 9천 명이 난민 등록을 신청했습니다. 아직도 다답 난민캠프에는 4만 5천 명에 달하는 이들이 난민 등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특이한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가뭄과 기근이 심해지면서 소말리아인으로 신분을 숨기고 난민으로 등록하려다 발각되는 케냐인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난민캠프 밖의 삶이 더 고된 탓입니다. 일단 난민으로 등록되면 식량, 물, 임시 거처 등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단을 지원받을 수 있기에 스스로 시민권을 포기하고 난민 지위를 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선택이 살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임을 정부와 구호단체들도 모르는 바가 아니기에 고민은 더욱 깊어집니다. 굶주림 속에서도 서로를 지켜준 나눔과 연대 추운 겨울을 보낸 씨앗이 더 큰 꽃잎을 피우는 것처럼 이곳 난민들은 시련을 통해 더욱 단단해지고 있었습니다. 임신한 몸으로 사흘 전 다답 난민캠프에 도착한 서른두 살 술다나의 가족은 원래 소말리아 서쪽 ‘돌로 지역’에 살던 평화로운 유목민이었습니다. 2011년 소말리아 대가뭄을 기억합니다. 당시 극심한 기아로 26만 명의 인구가 사망했고, 그중 절반은 다섯 살 미만의 아이들이었습니다. 탄소 배출을 거의 하지 않는 이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가혹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에 전 세계가 경악했습니다. 그리고 1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다시 그 비극의 문 앞에 서 있습니다. ALL YOUR DAYS

“집 앞 골목에서 술다나 씨 가족을

만났어요. 할아버지는 장애가

있고, 애들 엄마는 임신해서 배가 불러있었지요. 아이들은 여덟이나 됐는데, 제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라 남 일 같지 않았어요.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당연히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할리마. Halima

4년 전 시작된 극심한 가뭄으로 기르던 소 30마리와 염소 200마리가

모두 죽어버렸습니다. 전 재산을 잃은 것입니다. 여덟 명의 아이와 뱃속의 아기를 남겨둔 채 남편마저 세상을 떠나자 그녀는 눈앞이 막막했습니다. 그때 누군가 케냐에 있는 난민캠프에 가면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무장단체에 붙잡히거나 국경 수비대에게 발각될까 두려웠지만 다른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다답까지 도착하는 데 꼬박 닷새가 걸렸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아 거동이 불편한 시아버지, 먼 길을 걷기에는 아직 어린 자식들, 만삭의 임산부에게는 참 고된 여정이었습니다. 다행히 길에서 만난 운전자들의 호의로 차를 얻어 타면서 조금씩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캠프에 도착한 후에도 바로 지원을 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난민으로 등록되기 위한 절차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사정을 들은 캠프 주민이 기꺼이 방 한 칸을 내어주었고, 열한 명의 가족은 마침내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나눔과 연대를 보고 들으면서 숙연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극심한 식량난으로 고통받는 상황 속에서도 난민들은 서로를 돌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손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도시와 문명을 벗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삶을 꾸리던 이 유목민 가족은 구호단체의 지원에 의지하며 사는 일이 낯설고 두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난민캠프의 새로운 삶에 적응해야만 합니다. 그때가 오면 술다나와 가족들 역시 누군가를 도울 수 있게 되겠지요.

기획 특집 / 케냐 다답 난민캠프

스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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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을 난민으로 살아간다는 것

1997년 소말리아에서 탈출한 사하라 씨는 올해 마흔일곱 살이 되었습니다. 낙타와 가축을 키우며 유목민으로 살던 그녀가 전쟁을 피해 난민으로

살아온 시간이 벌써 25년, 인생의 절반 이상을 난민캠프에서 지낸 셈입니다. 소말리아에서 살던 때처럼 전쟁이 벌어지지는 않지만 난민으로 살아가는

삶도 녹록지 않습니다. 난민은 캠프 밖에서 경제 활동이 불가능해 캠프에서 지원받는 식량과 약간의 현금으로 밀가루를 구입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오랜 기간 당뇨를 앓던 남편까지 세상을 떠나고, 이혼한 딸 식구까지 함께 살게 되면서 사하라 씨의 끼니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올해 여섯 살이 된 막내아들은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중증 급성 영양실조 진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그녀도 하루 한 끼를 먹던 때라 모유조차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캠프를 방문한 지역 보건 요원에게 발견되어 치료센터에서 치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겨우 두 살이 된 사하라 씨의 손녀딸도 최근 급성 영양실조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료식 처방으로 많이 회복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습니다. 가족이 모두 먹을 만큼 충분한 식량이 배급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영양실조를 겪을 수 있습니다. 저울을 재고 또 재는 월드비전

오전 7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각, 월드비전 식량배급센터에는 벌써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수십만 명의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식량을 나눠주는 일은 위험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져 사람들이 다치거나 소중한 식량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어떤 사업보다 더 엄격한 전문성이 필요하며, 수혜자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월드비전은 난민 등록과 지원을 책임지는 유엔난민기구(UNHCR), 식량 수급을 담당하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식량은 수급 상황에 따라 한 달 또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배급을 받습니다. 배급 현장에 도착하면 가구원의 수에 따른 배급 식량의 종류와 양 등이 크게 적혀 있습니다. 배분하는 양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한 명분의 식량을 따로 담아 두기도 합니다. 지원하는 식량의 종류와 양은 매번 조금씩 달라지는데 오늘은 쌀과 콩, 그리고 식용유입니다. 다섯 살 미만의 아이가 있는 가정은 영양 보조식도 지급받습니다. 차례로 식량을 배급받은 후 마지막에 다시 한번 저울에 올려 최종 무게를 확인합니다. 부족한 자루는 더 채우고, 더 많이 받았으면 덜어내기 위해서지요. 나가는 길에는 난민들이 무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저울도 하나 더 비치해 두었습니다. 이렇게 지나치다 싶을 만큼 식량의 무게를 재고 또 재는 건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1 2 1 한 달 치 식량을 미리 가늠할 수 있도록 담아둔 한 명분의 식량 2 월드비전 식량배급센터에서 식량을 배급받아 집으로 돌아가는 남성 3 가족 구성원 수, 나이 등을 인식할 수 있는 바코드 인식 카드 “소말리아에는 평화가 없지만 이곳에는 평화 말고는 아무것도
Sahara ALL YOUR DAYS 소중함을 지켜낸 당신의 모든 날 16
없습니다.” 사하라.

월드비전은 모바일 시스템을 활용해 수혜자를 확인하고 배급된 식량을 기록합니다. 투명하고 정확한 식량 배분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식량 위기를 겪는 곳이 늘어나면서 개별 사업 예산이 크게 삭감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식량 가격이 상승하고 운송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계획한 만큼의 식량을 충분히 구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난민들과 줄어드는 식량을 보면서 월드비전 직원들은 애만 태웁니다. 한 해 동안 지구에서 생산되는 음식은 약 40억 톤, 3분의 1은 누군가의 식탁에 오르기도 전에 버려집니다. 오늘도 지구 한편에서 일어나는 풍요의 이면에는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월드비전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수혜자 현물 식량 사업 예산 케냐 다답 난민캠프 월드비전 식량지원사업 현황 3 2020년 151,098명 2020년 15,373톤 2020년 USD11,053,906 2021년 169,102명 2021년 11,947톤 2021년 USD7,407,982 2022년 2022년 2022년 * 2020-2021년 결산 기준, 2022년 계획 기준 17 스텝 2 기획 특집 / 케냐 다답 난민캠프

이제 겨우 두 살인 프롬사가

처음 보건소에 왔을 때 몸과

얼굴이 퉁퉁 부어 있었어요. 하루에 두 번 옥수수죽

한 접시를 온 가족이 나눠 먹었다고 해요. 에티오피아월드비전 보건 담당자

식량이 부족해서 키우던 소를 내다 팔았어요. 이제 아이들에게 우유도 못 줘요.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밀가루로 끼니를 나눠 먹이며 하루를 버팁니다. 무함마드. Muhammad 농부

가족의 생계가 무너지면 아이들의 교육이 가장 먼저 단절돼요. 제가 아는 한 농부는 가뭄으로 땅이 말라 버린 후, 아이들에게 학교를 보내주지 못한다고 말했을 때가 가장 슬펐다고 했어요. 에티오피아 정부 관계자

부모님이 마을을 떠나자고 했던 순간을 기억해요. 자자타운에 도착한 후 처음 며칠 동안은 마을 사람들에게 식량을 구해서 생활했어요. 가뭄은 모두의 문제라며 이곳 주민들이 우리 가족을 도와주었어요. 엘리아스. Elias 국내 이주민 가정의 자녀

굶주림에 지친 사람들은 사라투(잡초)를 소금물에 데치거나 죽처럼 끓여 먹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월드비전 직원 희망을 희망합니다 가뭄으로 고통받는 에티오피아 멜카벨로 사업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시련과 절망 속에서도 월드비전이 심은 씨앗 한 톨이 언젠가는 새로운 생명으로 자라나기를 기다리며. 글 박소아 콘텐츠기획1팀 ALL YOUR DAYS 소중함을 지켜낸 당신의 모든 날 18

급성 영양실조 진단을 받은 아동에게 치료식인 플럼피넛을 처방하지만, 집으로 돌아가서 그걸 다른 형제들과 나눠 먹어요. 그럼 다시 영양실조에 걸리고 보건소로 돌아오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는 거죠.

아비. Abiy 하카물리스 보건소장

학교를 방문하고

아이들이 지닌 에너지에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에티오피아에 와서 처음으로 희망을 봅니다. 성동훈 경향신문 기자

아이 발등을 눌러보면

알 수 있어요. 발등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정상 체중 아이들에 비해서

손가락 자국이 진하게 남고

잘 사라지지 않죠. 에티오피아월드비전 보건 담당자

지금 가장 필요한 지원은

생존과 교육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오늘의

식량이 절실하고, 교육을 받아야 내일을 꿈꿀 수 있으니까요. 에티오피아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보기에는 푸르러서 가뭄 피해가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지금 자라는 작물은

수확할 시기가 아니라서 식량 지원이 없다면

아이들과 주민들은

지내기 어렵습니다. 에티오피아 정부 관계자

부족해 하늘에서 내리는 비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에티오피아월드비전 멜카벨로 사업장 총괄 매니저

기획 특집 / 에티오피아 멜카벨로 사업장

스텝 3

최근 식량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올랐어요. 전에 쌀 한 포대를 살 수 있는 돈으로 올해는 겨우 절반 정도 살 수 있죠. 너무 많이 올랐어요. 알리야. Aliyah 자자타운 주민 이곳은 포장도로가 없어서 구호물자를 구하기 힘들어요. 관개시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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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철조망 너머 군인들에게 자식을 넘겨주던 부모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1년여의 시간 동안 우리는 서서히 잊고 있었습니다. 아직 탈출하지 못한 이들이 위기와 절망 속에서도 그곳에서 묵묵히 희망의 씨앗을 심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회장 아순타찰스 잊 우 잊 말아주세요 지 혀 리 진 를, 글 김수희 커뮤니케이션팀 ALL YOUR DAYS 소중함을 지켜낸 당신의 모든 날 20

스텝 4 아프가니스탄 아동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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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란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미군의 철수와 함께 많은 국제 NGO와 기업들, 금융기관들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남기로 결정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국제월드비전은 아프가니스탄 정권 교체 이후 아동과 주민이 겪은 삶의 변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 1년간 800명 이상의 부모와 양육자, 자녀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 <위기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아동>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이 책자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세상에 심는 희망의 씨앗입니다. 이 아이들은 언제쯤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아프가니스탄 정권 교체 이후 아동과 주민이 겪은 삶의 변화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는 인구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아동 자녀가 심리 사회적 고통을 겪는다고 응답한 보호자 53% 66% 97% USD0.95 남자 아동 10명 중7명, 여자 아동 절반 이상 빈곤선 이하의 위기를 겪는 인구 가구당 하루 평균 수입 현황 학교 대신 일터에 나가는 아동 2,440 1,890만 명 / 아동 920만 명 * 총 조사 기간 약 1년, 800명 이상의 부모, 양육자, 자녀 인터뷰 결과 보고 ALL YOUR DAYS 소중함을 지켜낸 당신의 모든 날 22

가장 소외된 지역, 취약한 사람들부터 월드비전은 2001년, 긴급구호를 시작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지속적인 인도적 지원 및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약 700명의 직원이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4개 지역 헤라트(Herat), 고르(Ghor), 파르야브(Faryab), 바드기스(Badghis) 주를

2022년까지 월드비전이 도운 아프가니스탄 주민 수

반드시 새로운 생명이 자라날 수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아동들이 그저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100만 명 / 아동 50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 그 순간에 내 손을 잡아준 누군가 덕분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입니다. 희망을 주는 말 한마디와 따뜻한 관심, 늘 곁에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메마른 땅에서도
있게 될 그날까지, 우리가 그들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식량안보 및 생계지원 서비스 수혜자 식수 및 위생 서비스 수혜자 보건 및 영양 서비스 수혜자 아동보호 및 교육 서비스 564,568명 194,797명 224,719명 150,666명 23 스텝 4 아프가니스탄 아동 위기
거점으로 취약한 아동과 주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자연식물식 유기농 로컬푸드 어 글 리 푸 드 내가 먹는 것과 그것을 구하는 과정이 지구와 다른 생명들에게 아주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을 때, 제 앞에 놓인 밥상의 무게가 너무나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식사지만 조금씩 가볍게, 배려하는 마음을 더한다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한 끼의 식사로 대응하는 기후위기 실천법을 소개합니다. 지구가 칭찬하는 한 끼, 친환경 먹거리 ALL YOUR DAYS 소중함을 지켜낸 당신의 모든 날 24

자연 그대로의 힘을 존중하는

지구에게 칭찬받는 식생활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땅의 힘을 지켜주는 농산물을 먹고,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이려는 소소한 실천만으로도 충분하답니다.

어글리 푸드

우리가 마트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농산물은 예뻐요. 흠이 없고, 색이 고르고 모양도 일정하죠. 그런데 이런 기준에 맞지 않은 농산물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못생기고 상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어 버려지는 농산물이 전 세계적으로 매년 40억 톤이라고 해요. 맛과 영양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말이죠. 요즘은 이렇게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가공하여 식재료를 만드는 다양한 어글리 푸드 플랫폼이 생기고 있습니다. 조금 다르게 생겼다고 농부가 흘린 땀과 노력이 부족한 건 아니니까요. 조금 특별한 지금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세요. 음식물 폐기물이 지구 환경 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버려지는 어글리 푸드에게도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세요. 유기농

5 생활 실천법

글 정지혜 대표 네 명의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활동을 하는 환경 실천가. 제로웨이스트 그로서리숍 보틀앤스쿱을 운영하며 개인의 실천이 모여 문화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연대의 힘을 확산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스텝

좋은 재료를 요리할 때 과한 양념이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하죠. 생산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을 위해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줄여야 하는 건 이제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이는 식품을 섭취하는 우리의 건강은 물론, 땅의 건강을 위한 것이기도 해요. 지구에는 인간만 살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생명들이 살고 있어요. 농사를 지을 때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많이 사용할수록 땅이 오염되고, 그 오염은 강과 숲으로 그리고 바다로 퍼져 나갑니다. 또한 오염된 땅은 점점 더 생명력을 잃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없을 만큼 약해지죠. 더 많은 사람들이 유기농법으로 키운 건강한 식재료를 선택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지속가능한 내일을 꿈꿀 수 있을 것 같아요. 25

소중함을 지켜낸 당신의 모든 날

ALL YOUR DAYS

탄소를 더 적게 배출하는

일주일에 하루는 저탄소 먹거리로 식탁을

구성해 보세요.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지구도 조금씩 더 튼튼하고 건강해질 테니까요.

로컬 푸드

자연식물식

여러분은 혹시 온실가스의 주범인 탄소가 음식에서도

배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식재료를

저탄소 먹거리라고 하는데요. 동물성 식품에 비해서는

식물성 재료가, 가공된 음식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일수록 탄소 배출량이 적은 식단이라고 해요. 채식이나 비건이라는 용어는 우리에게 많이 익숙하지만

‘자연식물식’은 처음 들어본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쉽게

설명하면 과일이나 채소, 현미와 호밀처럼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식단을 말해요.

자연식물식을 실천하는 이들은 동물성 식품은 물론

식용유와 설탕 등 가공을 거친 식물성 식품도 가능하면 멀리하거나 최소한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식단은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체중을 줄여주는 등 우리 몸과 지구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오늘 먹은 점심 식사는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하며 우리에게 오게 되었을까요? 로컬 푸드, 다른 말로 지역 먹거리란 생산지에서 소비자의 식탁까지 배송 거리가 가까운 근거리 식재료를 뜻해요. 식재료는 생산지로부터 출발해 소비자에게 도착하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탄소 배출량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로컬 푸드는 대표적인 저탄소 먹거리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지역 내 또는 근교에서 재배되는 우리 농산물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한 끼의 무게가 가벼워질 수 있다는 뜻이죠. 가까운 생활협동조합을 한번 방문해보세요. 요즘에는 포장지에 그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을 표기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탄소 발자국을 쉽게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어요. 나와 가족을 위해 준비하는 정성스러운 한 끼, 지구를 위한 배려도 살짝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는 순간마다 농부의 마음을, 지구의 표정을, 다음 세대의 내일을 기억해주세요.

Tip!

자연식물식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읽어보세요!

<조금씩 천천히 자연식물식, 이의철, 니들북>

친환경 농산물, 다양한 인증을 확인하고 꼼꼼히 선택하세요.

26
희망을 꿈꾸는 씨앗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넵니다. WORLD VISION OUR VOICE
세상을 물들이는 민들레 홀씨 되어 글 정유라 커뮤니케이션팀 작년 봄, 월드비전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기억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후원을 이어왔지만, 이제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시던 고정원 후원자님. 아흔 살이 훌쩍 넘은 나이라 후원을 계속하지 못하게 되었다며, 자꾸만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던 그 따뜻한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28 ALL YOUR DREAMS 희망을 꿈꾸는 씨앗들

후원자 스토리

부끄럽습니다, 고마웠습니다

•••

이제 나이가 들어 더 이상 후원을··· 부끄럽습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지속한 후원을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며 거친 숨소리와 함께 천천히 전해주신 후원자님의 마지막 인사에는 미안함과 고마움이 동시에 담겨 있었습니다. 후원을 종결하는 아쉬운 전화였지만, 진심으로 건네주시는 칭찬과 격려를 듣다 보니 어째서인지 월드비전 직원들의 마음은 위로와 온기로 스르륵 녹아내리고 말았습니다. 아직 바깥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말이지요. 그 후로 며칠이 지나도 이상하게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는 후원자님의 마지막 말씀이 마음에서 계속 떠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만 같았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직접 후원자님을 찾아뵙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방문이었지만 고정원 후원자님은 다정하고 환한 미소로 저희를 반겨주셨지요. ••• 제가 6·25 전쟁을 직접 겪어서 알고

있어요. 그 시절을 살아본 사람들은 당시 월드비전이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보살피고,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돕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지 다 압니다. 그 후로도 우리나라에 큰 공헌을 했어요. 참 잘했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아흔넷이라는 적지 않은 연세까지 오랜 세월 나눔을 실천하신 후원자님은 월드비전의 초창기 모습까지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후원자님과 같은 분들이 도움을 주신 덕분에 저희가 그동안 많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었다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자 손사래를 치시며 후원을 계속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는 모습에 오히려 월드비전 직원들의 눈시울이 뜨거워졌지요. ••• 별것도 아닌데 이렇게 먼 곳까지 찾아오고. 정말 고마워요. 고정원 후원자님은 헤어지는 순간에도 직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배웅하시며 손을 흔들어주셨습니다. 그날의 다정했던 모습과 온화한 미소가 아직도 눈에 선하기만 한데, 이제 더 이상 후원자님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습니다.

후원자 스토리

보이스 1

VOICE 1
29

아버님이 소천하셨습니다

월드비전이 후원자님의 소식을 다시 듣게 된 건 바로

얼마 전, 걸려온 전화 덕분입니다.

•••

저희 아버지 성함은 ‘고 정자 원자’를

쓰십니다. 1929년 4월 1일생이세요.

아버님은 올해 소천하셨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마지막 발자취를

되짚어보니 그곳에 월드비전이

있더군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선물을 들고 방문하셨다고 들었어요.

월드비전은 따님과 며느님이 전해주신 이야기를

통해 故고정원 후원자님에 대해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후원자님이 방산시장에서 설탕 도매업을 하셨다는 것, 평소에도 늘 묵묵히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챙기시는 따뜻한 분이셨다는 이야기도

희망을 꿈꾸는 씨앗들

ALL YOUR DREAMS

“한번은 누가 설탕 한 포대를 몰래 훔쳐 간 적이 있었어요. 설탕 도둑을 잡았는데 아버지는 오죽하면 그랬겠냐고 말씀하시더니 가게로 데리고 들어가시는 거예요. 아버지가 다시 나왔을 때는 함께 들어갔던 설탕 도둑의 두 손에 생필품이 가득 들려 있었어요. 없는 형편에도 늘 나눔을 실천하셨고, 나보다 부족한 이들을 돕고 살라고 하시던 분이셨어요.” — 딸, 고혜경

“저희 아버님은 동네에서 어린아이들을 만나도 ‘안녕하세요~’ 하며 먼저 존댓말로 인사하셨어요. 아이들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셨죠. 저희에게 늘 당부하셨어요. 누구나 아이였던 시절이 있었으니, 아이들에게 반말을 하거나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고요. 또 손주들에게 자신만의 꿈을 가져야 한다며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던 일들이 기억이 남아요. 아버님은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셨습니다.” — 며느리, 기진숙

30

가족들에게 故고정원 후원자님은 커다란 고목나무와

같았습니다. 존중과 배려를 밑거름 삼아 언제나

든든하게 기댈 수 있었던 집안의 가장, 가끔은 쉬어

갈 수 있는 그늘이 되어주시던 아버지이자,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손 편지로 위로를 건네주시던 시아버지였고, 손자들에게는 언제나 두 팔을 벌리고 환한 얼굴로

안아주던 다정한 할아버지였지요. 저마다 기억하는

모습은 다르지만, 가족 모두의 삶을 고르게 비추는 햇살처럼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좋은 나눔의 씨앗이 다시 꽃을 피울 때까지 후원자님이 남긴 나눔의 씨앗은 자녀들의 마음에 심겨

어느새 곧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미 월드비전을 통해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던 딸과 며느리와

더불어, 이제는 아들과 손주들까지 온 가족이 함께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가족들은 故고정원 후원자님이 생전에 실천하셨던 나눔의 삶이 아버지로부터 받은 가장 소중한 유산으로 느껴진다고 합니다.

•••

아버지가 삶으로 실천하신 사랑의 나눔을 저희 자녀들과 손주들이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가족들은 故고정원 후원자님의 삶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조금은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마주할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좋은 끌림을 느끼고 있습니다. 후원자님이 남겨주신 유산을 마음 깊이 새겨봅니다. 이렇게 곱게 터를 잡은 나눔의 씨앗이 자라면 또 어떤 세상으로 다시 퍼져 나갈까요? 그렇게 다시 세상으로 퍼져 나간 나눔이라는 이름의 꽃밭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보내주신 故고정원 후원자님의 사랑이 따사로운 바람을 타고 훨훨 날아가 온 세상 들판을 노랗게 물들이는 민들레 홀씨가 될 것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31 보이스 1
故 고정원 후원자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걸어오신 긴 나눔의 발자취를 저희가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과 함께 보낸 모든 날들을 기억하겠습니다.
후원자 스토리
글 이누리 커뮤니케이션팀 당신의 매일 아침을 칭찬해주세요 이른 새벽,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자기만의 꾸준한 루틴으로 변화의 씨앗을 심는 사람들. 대한민국에 미라클 모닝 열풍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의 저자이자, 수년간 새벽 기상의 힘을 전파하는 유튜버로 많은 이들의 삶에 영감을 주는 김유진 미국변호사. 그녀가 월드비전과 함께 또 하나의 기적 같은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VOICE 2 32 ALL YOUR DREAMS 희망을 꿈꾸는 씨앗들
미라클 모닝 김유진 미국변호사 33 보이스 2
Basic for Girls

들었고,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찾고 싶었죠. 오랜 고민 끝에 지금까지 제가 누린 건 순간적인 성취감과 즐거움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결국 저는 저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거나 행복을 선물할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의 나눔이 ‘법조인 김유진’이 법이라는 제도 안에서 할

최근 몇 년 동안 대한민국의 아침 풍경을 바꾼 주인공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변호사님의 오늘 아침은 어땠을까요? 저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어제의 일은 잊고, 오늘은 어떤 하루가 나에게 주어질까,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먼저 해요. 그래서 처음 뵙는 분께 저를 소개할 때도 ‘안녕하세요.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여는 김유진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네곤 한답니다. 사실, 저는 아직도 제가 올린 영상을 보시고 미라클 모닝을 시작하셨다는 분들을 보면 아직도 신기해요. 처음부터 어떤 목적을 갖고 시작한 게 아니었거든요. 그저 제가 좋아하는 새벽 시간을 활용해서 ‘이런 것도 할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에서 비롯된 일이 방송 출연이나, 책 출간 등 여러 기회로 이어지는 걸 보면서 제 도전정신 덕분에 주어진 소중한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사람들이 변호사님 덕분에 아침 시간을 활용하게 되면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동기 부여를 얻었다고 해요. 이게 바로 선한 영향력이 아닌가 싶어요. 가끔 유튜브 댓글이나 메일로 ‘감사해요!’라는 인사를 전해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럴 때마다 오히려 제가 더
쓴 글이 시작점이
마음속에 이미 의지가 있었지만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불씨에 바람을 불어넣은 계기가 되었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그걸 계속 실천하고, 지속한 건 바로 본인입니다. 저는 그게 진짜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아침형 인간이 되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며 자괴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요. 몇 번의 실패에 좌절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중요한 건 새벽 기상이 아니라 하루 24시간 중에서 외부의 소음과 방해로부터 자유로운 자기만을 위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거든요. 저는 새벽 시간을 활용한 것뿐이고요. 본인에게 맞는 시간을 찾고, 그 시간을 활용해서 많이 도전해보세요.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실패하더라도
경험
소중한
시간을 즐기기 위해 추천해주고 싶은 모닝 루틴이 있을까요? 저는 요즘 일어나자마자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도
좋아하는 차를 마시거나 개운하게 샤워를 하거나 그냥 하고 싶은 게임을 해도
정말 괜찮아요. 온전히 나를 기쁘게 하는 일들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면, 남은 일상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거든요. 지난 10월 11일에는 ‘세계 여아의 날’을 맞아 어느 때 보다 더 특별하고 의미 있는 아침 시간을 보내셨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작년에 하고 싶은 일들을 많이 이뤘어요. 그랬는데도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수 있는 것들로 한계를 두었다면 앞으로는 ‘인간 김유진’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죠. 마침 좋은 시기에 월드비전과 인연을 맺은 덕분에 뜻이 있는 분들과 면 생리대를 만들면서 정말 기억에 남는 아침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34 ALL YOUR DREAMS 희망을 꿈꾸는 씨앗들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모든 분께 답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이번 기회에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그건 바로 ‘스스로 직접 해내신 거예요!’라는 말이죠. 제가 올리는 영상이나
되었을 수는 있어요. 아니면
낫잖아요.
한 번 해봤으니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산이 쌓일 거예요.
아침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신앙이 없으신 분들은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나 좋아하는 일로 아침을 시작하면 어떨까 해요.
돼요. 어떤 루틴이라도
어떤 이유로 면 생리대를 만드셨나요? 월드비전의 ‘Basic for Girls’ 라는 가치로운 캠페인에 제 전공인 미라클 모닝을 더하면, 생리대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소녀들을 위해 직접 만든 면생리대를 선물할 수 있어요. 가정 폭력과 할례 등 여성이라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소녀들을 기억하기 위한 ‘세계 여아의 날’에 모인 것도 그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전 세계가 한마음으로 어린 소녀들의 문제를 해결하기로 약속한 날이니까요. 제가 바느질도 잘하지 못하고 손재주도 없는 편인데 아프리카 소녀들을 생각하면서 정말 열심히 만들었어요. 이번에 함께 모인 분들도 이른 아침 시간이라 졸리고 힘드셨을 텐데, 생리대를 만드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행복을 충전하는 걸 목표로 삼아보세요 이번 월드비전 소식지의 테마가 ‘칭찬이라는 씨앗’이에요. 각자의 위기와 절망의 통로를 헤쳐 나가고 있는 분들에게 따뜻한 칭찬 한마디
스스로를 칭찬해주는 사회
칭찬하는
자기만의 시간을 찾아 스스로에게 칭찬을 건네면 좋겠다는 김유진 변호사. 다른 사람에게 나눔을 베풀 때, 행복을 느낀다는 그녀는 매일 아침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기쁨을 통해 스스로를 칭찬합니다. 새벽 기상과 함께 세상에 뿌려진 그 칭찬의 씨앗들이 언젠가는 자랑스러운 잎으로, 꽃으로 다시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35 보이스 2 Basic for Girls
부탁드립니다.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다들 본인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본인만 모르는 것 같아요. 스스로의 장점을 찾고, 노력하는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온전히 자신을
세상의 모든 아침을 응원하겠습니다.
내일을 그리는 초록 손길 글 원하라 커뮤니케이션팀 36 ALL YOUR DREAMS 희망을 꿈꾸는 씨앗들

VOICE 3

기후행동 실천가 윤호섭 디자이너

오늘 나의 행동이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준다고 믿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이들이 행복해야 지금 이곳의 나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알면서 외면하는 일들이 그에게는 매일 새로운 도전이자 즐거움이 됩니다. 세상에 대한 믿음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윤호섭 디자이너를 만났습니다.

청소년 기후위기 인식 ON 프로젝트 ‘내게온지구’ 캠페인으로 월드비전과 인연을 맺으셨어요. 대학에서 그린 디자인 과목을 만드신 것과 연결되는데요. 어떻게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셨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일을 참 좋아해서 사실 학교에 안 가고 만화만 그리며 살고 싶었어요. 하지만 전쟁 직후라 다들 사는 게 힘들었고, 돈을 벌기 위해 그림 그리는 일과 가장 비슷한 상업 미술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 응용 미술을 공부하며 그 전공에 맞게 광고 대행사에 취업했어요. 회사에서 광고 디자인 아트 디렉터를 맡아 우리가 만든 물건이 좋다는 것을 알리고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도록 디자인했죠. 이익이 많이 나면 그 돈으로 또 다른 신제품을 만들어서 홍보했는데,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물건과 쓰레기를 발생시킨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위기감을 가지고 있던 중에, 사십 대에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 교육을 맡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는 환경에 해가 되는 디자인이 아니라 환경문제를 최소화하는 아이디어를 시도해보려고 했어요. 녹색의지만 가지고 ‘그린 디자인, 환경 디자인’이란 새로운 과목을 개설하고, 대학원에도 그린 디자인 학위 과정도 만들었죠.

보이스 3 내게온지구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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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에너지를 최대한 적게 사용하기 위해 패시브

하우스*에서 사는 일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우리도 사고가 나서 에너지 문제가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고민을 하다가 실험을

하기 위해 저희 집 안채의 수도와 전기를 끊었어요. 그런데 이미 우리 집 주변에는 슈퍼도 있고 정육점, 목욕탕 등 문명 시설이 많이 갖춰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안채에서 수도와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불편하지 않았어요. 최근에는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여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고, 에너지를 낭비하는 패턴에서 벗어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문학에도 관심이 많으시다고 들었어요. 환경 보호에서 인문학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진짜 아파야 손을 떼요. 그렇지 않은 건 아프지 않다고 느끼며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성찰이 필요해요. 가장 중요한 성찰이 없으면 인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지금 무언가를 소비하면 에너지가 사용되고, 그 과정에서 당연히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잖아요.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런 연결고리를 알 수 있죠. 하지만 기후변화를 방지하거나 미리 대처할 수 있는 ‘자기 의식 주의 행동’은 찾기 어려워요. 진짜 모르기 때문이고 진심으로 서로 도와 함께 사는 것에 대한 깨달음이 없다면 바뀌기 힘들어요.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면 인간에게만 영향이 오는 게 아니거든요. 산천초목과 바위 등 모든 것에 영향을 주죠. 환경이 무너진다면 사람도, 인문학도 무너져버려요.

생각했어요. 어느 날, 사회 이론가 지그문트 바우만의 <유동하는 공포>라는 책에서 사회의 질병과 지진 등에 관한 내용을 읽고 있는데 일본 지인에게서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대한 문자가 왔어요. 이 사고가 체르노빌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제 안에서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위기감이자 경고등이 울렸어요. 그게 저의 의식주를 완전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주변에 있는 걸 살핀 후, 가장 가까운 것부터 시도하기로 마음을 먹고 제 삶에서 문명 시설을 서서히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 패시브 하우스│안팎으로 새어나가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해서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냉난방을 유지하는 건축물 38 ALL YOUR DREAMS 희망을 꿈꾸는 씨앗들
교수님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를 이끌어냈던 사건은 무엇인가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아시죠? 저는 그전까지 체르노빌이 가장 큰 사고라고

미래 세대를 위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교수님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주세요. 이 아름다운 별에서 안 할 수 있는 건 안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제는 제 자존심이 되었죠. 나중에 다음 세대가 ‘왜 그러신 거예요?’라고 물어봤을 때를 위한 답을 준비하기 위해서 산 건 아니에요. 저도 허술한 점이 많거든요. 그래도 하루하루 지키는 작은 실천이 소중해요. 제 행동이 어떤 결과를 일으키는지 아니까요. 가끔 나 하나 해봐야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저도 사람인데요. 하지만 정말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있어요. 물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까 자기만의 기준을 잘 세워보면 좋겠습니다. 계속되는 기후위기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인류에게도 희망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제가 예전에 일요일이면 집에 있는 티셔츠를 들고

인사동으로 나가서 그림을 그렸어요. 그날도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모녀가 오더라고요. 그런데 아이가 원자력 발전소에 불이 나는 장면을 그려 달라고 했어요. 보통 아이들은 나비나 꽃처럼 예쁜 걸 이야기하거든요. 근데 아이가 그렇게 요청하길래 “너 그게 뭔지 아니?”하고 질문했더니 어머니가 대신 대답하는데, “얘는 학교 다녀오면 방마다 불을 끄는 게 일”이라는 거예요. 이렇게 어린 아이도 위기감을 느끼고 실천하고 있다는 걸 깨달으면서 희망을 놓으면 안 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환경 보호를 주저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어떻게 지구를 지킬 수 있을지 막막하고 때로는 모른 척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하나씩 시도해보며 포기하지 않는 거죠. 세상의 모든 존재는 연결되어 있다는 그의 말이 어쩐지 마음을 묵직하게 만듭니다. 여러분은 우리가 함께 쓰는 지구를 위해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크고 대단하지 않아도, 아무리 작고 소소한 것이라도 괜찮아요. 조금씩 천천히 지구 곁으로 다가서는 한 걸음, 한 걸음을 칭찬해주세요.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다음 내가존재하지세대도않아요. 여기서 포기하면 다음 포기하는세대를겁니다. 지금 우리의 아이들, 포기할 수 있나요? 그럴 수 없죠. 그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39 보이스 3 내게온지구 캠페인
합니다. 교수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면 할 때와 안 할 때를 구분하게 되는데 그러지 말고 조금 쉽게 다가서면 어떨까요. 실수하고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죠. 하지만 계속 시도하는 게 중요해요.
글 박선애 커뮤니케이션팀 열여섯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너무 이른 작별을 하게 된 혜인이. 부모님이 오래오래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며 눈물짓던 그 소녀를 기억합니다. 감당하기에는 벅찬 시련 속에서 어느새 훌쩍 자라버린 혜인이는 이제 홀로 동생까지 책임지는 어엿한 가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위기아동지원사업 캠페인 후기 VOICE 4 40 ALL YOUR DREAMS 희망을 꿈꾸는 씨앗들

시린땅을딛고솟는 단단한씨앗처럼

저는 누나, 엄마, 그리고 아빠입니다 간암으로 수술이 급한 아버지, 말기 위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던 혜인이와 동생은 올해 초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떠난 후 불과 보름 만에 아버지마저 남매의 곁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힘들어도 가족 모두가 함께 있었던 시간이 소중했기에 흐르는 시간을 붙잡고 싶다고 말했던 혜인이.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두 살 어린 동생은 유일한 가족인 혜인이를 엄마이자 아빠처럼 의지합니다. 그런 동생 앞에서 혜인이는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내색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이 그리울 때마다 항상 꺼내 보는 유일한 가족사진은 혜인이의 보물 1호입니다.

엄마가 출근길에 탔던 버스를 타면 엄마 생각이 나고, 방과 후에 집안일을 할 때면 아빠 생각이 나요. 막상 집안일을 해보니 하루만 안 치워도 엄청 티가 나는데, 아빠 혼자 집안일을 도맡아서 하셨으니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한참 부모님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지만 이제 남매는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 살아갑니다. 혜인이는 설거지와 빨래를, 동생은 청소와 분리수거 담당을 맡았습니다.

힘든 집안일이지만 자꾸 해보니 요령도 생겼습니다.

설거지는 식사 후 바로바로 하고, 빨래는 일주일 치를 모아뒀다가 주말에 한꺼번에 하면 수월하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보이스 4 위기아동지원사업 캠페인 후기

•••
41

엄마의 꿈, 아빠의 자랑이 되겠다는 그 약속 집안일에 동생까지 돌보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혜인이지만,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 본 시험에서 역사 과목을 100점 받았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10대 소녀의 모습이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줄곧 우등생 자리를 놓치지 않은 혜인이는 최선을 다해서 부모님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어른이 되면 돈을 많이 버는 직업보다는 제 삶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요. 역사 선생님이나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최근 혜인이는 월드비전 꿈꾸는아이들 꿈날개클럽 프로그램에

늦은 밤까지 누구보다 더 열심히 공부합니다. 선물처럼 주어진 감사한 기회에 최선을 다해 보답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는 월드비전을 통해 교육 대학교 교수님을 만나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대한 궁금증도 많이 여쭤볼 수 있었습니다. 꿈날개클럽 활동을 하는 동안 자신처럼 후원을 받는 친구들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서로 편히 마음을 주고받는 친구가 생겨서 참 좋다고 합니다.

이제 다시는 배고픔에 수돗물을 마시지 않도록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남매는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남매는 조금 더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의 집으로 이사 했습니다. 혜인이와 동생에게 각자의 방이 생겼고 공부할 수 있는 책상과 의자도 생겼지요. 혜인이는 이제 더 이상 배고픔을 잊기 위해 수돗물을 마시지 않습니다. 많이 더운 날에는 에어컨을 틀기도 하고 가끔은 동생이 좋아하는 떡볶이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이런 생활이 혜인이에게는 그저 놀랍고 신기할 뿐입니다.

참여하며 선생님이라는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학원도 다니게 되었습니다. 많은 학원이 있었지만 혜인이는 고민도 하지 않고 가장 학습 강도가 높은 학원을 선택해서 나 는 엄 마 의 꿈 이 자 아 빠 의 자 랑 이 다 42 ALL YOUR DREAMS 희망을 꿈꾸는 씨앗들

T h e f u t u r e depends on what we do in t he p

r e s e n t

••• 힘든 상황이지만 잘 해낼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어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런 변화를 만들어주신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혜인이가 이렇게 환한 미소를 지을 때마다 가난이라는 작은 상자 속에서 잔뜩 움츠리고 있던 꿈도 조금씩 다시 날개를 펼치는 것 같습니다. 들리나요, 저만치 봄이 오는 소리 사람은 저마다 짊어질 삶의 무게가 있다는 말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무게가 왜 사람마다 다르고, 왜 착한 사람들은 더 힘든지 묻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세상 밖은 아직 겨울입니다. 어쩌면 혜인이가 앞으로 마주할 세상은 이보다 더 차갑고 매서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혜인이의 마음에 새겨진 부모님의 사랑은 이 소녀를 크고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시켜 줄 것임을 믿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아무리 심술을 부려도, 언 땅을 녹이는 봄의 햇살은 이길 수 없을 테니까요. 혜인이의 삶에 다시 봄이 찾아오는 날이 오면, 작은 씨앗이 언 땅을 뚫고 고개 내밀기를, 싱그러운 새싹처럼 혜인이의 꿈도 활짝 날개를 펼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엄마, 아빠! 하늘에서 보고 계시죠? 저희가 잘 되라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동생 잘 챙기고 지금보다 더 성장해서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될 거예요. 우리는 남들보다 조금 일찍 헤어진 거니까, 너무 많이 슬퍼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언젠가 꼭 다시 만날 거니까요! 그때까지 혼자서도 잘할게요. 늘 곁에서 지켜봐주세요. 정말 많이 사랑해요! - 엄마 아빠의 소중한 딸, 혜인이가.

보이스 4 위기아동지원사업 캠페인 후기

43
우리가 아니라면 지구는 누가 지키나요? 오늘도 세상을 구하기 위해 지구촌 곳곳으로 출퇴근하는 월드비전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일러스트레이터 펜낙(@pennac2016) 작가와 함께 어벤져스보다 더 바쁜 영웅들의 일상을 만나봅니다. 44 ALL YOUR DREAMS 희망을 꿈꾸는 씨앗들

월드백과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45

희망을 꿈꾸는 씨앗들

ALL YOUR DREAMS

Legacy Giving

가장 아름다운 마지막 약속

1단계 담당자 상담 전화 및 방문

2단계 전문기관 자문 월드비전 협력 파트너 맞춤형 자문 제공

유산기부란?

후원자님이 세상을 떠난 후 재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기부하는 것을 뜻합니다.

무엇을 기부할 수 있나요?

원하는 자산 유형을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습니다. 현금 보험 부동산 증권(상장 주식 및 채권)

어떤 방법으로 하면 될까요?

평생 일궈온 노력의 결실이 어떻게 남길 바라시나요?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유산기부는 기부 절차

3단계 유산기부 서약 서약서 작성, 서약식 진행

5단계 결과 보고 유가족, 상속인 결과 보고 46

4단계 유언 집행 사후 유언 효력 발생에 따른 기부금 집행

유산기부 안내
전문 상담과 자문을 통해 후원자님께 적합한 기부 방법을 친절히 안내해드립니다. 생전 기부 신탁 계약 유언 공증 명의 이전 후원자님의 삶을 뿌리내리는 선한 영향력이자 다음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중한 약속입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유산기부로 다음 세대의 꿈을 소중히 지켜주세요. 월드비전 유산기부 문의 02-2078-7000

보내고,

소중한 후원금과 카드 메시지를 보내주시면 가축이나 학용품, 생필품 등 후원아동과 가정에 꼭 필요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할 수 있어요~! 후원금의 일부는 남겨두었다가 선물을 받지 못한 다른 아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일에도 사용한답니다.

선물 금액

3만 원 이상 자유롭게 가능 신청 방법 월드비전 PC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보내기 이벤트’ 클릭

크리스마스 선물 보내기
You, Santa! 내 아이의 산타가 되어주세요!
선물
Thank
2022 크리스마스
보내기 캠페인이란?
지금 바로 신청하기 MERRY CHRISTMAS 가장 좋은 선물은 물건이 아닌 추억이겠지요? 누구보다 올 한 해를 열심히 살아온 후원아동에게 사랑과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평생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주세요. 참여해주신 후원자님 중 200분을 추첨해 2023년 월드비전 탁상 달력을 보내드립니다! * 2023년 1월 중 등록하신 주소지로 배송될 예정입니다. 신청 기간 2023년 1월 15일까지 신청 대상 월드비전 해외아동 후원자 47 월드비전 소식 광고 / 이벤트
즐거운 성탄절을
새해에도 늘 건강하기를 ! From. 너의 산타

2022년 연말정산

기부금 영수증 발급 안내

RECEIPT

개인정보 등록하고 확인하기 + 주민등록번호가 등록된 후원자님의 기부 내역은 국세청 홈텍스에 자동으로 업데이트 됩니다.

+ 월드비전 홈페이지 로그인 후 [마이월드비전 > 나의 정보관리 > 개인정보]에서 정보를 등록하고 변경하실 수 있어요

+ 2022년 12월 31일까지 후원자님의 주민등록번호 또는 사업자번호가 바르게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해주세요. 꼭 기억해주세요!

+ 기부금 영수증은 투명한 후원금 관리를 위해 후원자님 본인 명의로만 발급됩니다.

+ 공제 대상은 후원자 본인 및 기본 공제 대상자 (배우자, 직계존속, 직계비속, 형제자매)이며 나이, 소득, 생계 요건에 따라 공제 여부가 결정됩니다.

+ 법정기부금은 천재지변 및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긴급구호 후원금이며, 기타 후원금은 지정기부금으로 귀속됩니다.

+ 기부장려금제도(기부금 세액공제액을 다시 기부하는 제도) 신청은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올해도 우리 아이들에게 보내주신 변함없는 사랑에 감사드리며, 기부금 영수증 발급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월드비전과 함께 더 쉽고 편한 연말정산을 준비해보세요.

기부금 영수증 발급하기 아래 세 가지 중 편한 방법을 이용하세요!

국세청 홈텍스 www.hometax.go.kr 2023년 1월 중순부터 홈텍스를 통해 기부 내역을 조회하고 발급할 수 있어요. 개인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혹은 전자기부금 영수증 발급 시스템 모두 가능해요. 단체의 경우 전자기부금 영수증 발급 시스템을 이용해주세요. 월드비전 홈페이지 www.worldvision.or.kr 로그인 후 [마이월드비전 > 후원금 내역 > 기부금 영수증]에서 직접 출력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월드비전 ARS 전화 02-2078-7000

Tax Savings Guide
연말정산 안내
48 ALL YOUR DREAMS 희망을 꿈꾸는 씨앗들
대표 번호로 전화주신 후 11번을 누르면 ARS 안내를 통해 팩스 또는 이메일로 기부금 영수증을 받을 수 있어요. 365일 24시간 이용 가능합니다.

월드비전, 새로운 나눔 경험을 선사하는 AI 시상·전시회 개최

다양한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월드비전의 생생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기부펀드 연계 블록체인 플랫폼 ‘드림버튼’ 오픈

‘2022년 블록체인 시범·확산사업’에 선정된 월드비전이 국내 NGO 최초로 기부펀드 연계 블록체인 플랫폼

‘드림버튼’을 열었다. 보호종료아동의

자립 준비를 위해 ‘함께 서기 (희망+자립)’라는 슬로건을 지닌

이번 사업은 차별화된 기부 경험을

제시할 계획이다.

기후위기 인식ON 캠페인 ‘내게온지구’ 공개 월드비전이 기후변화로 위기를 겪는 아동들의 어려움을 알리고, 환경 보호 참여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기후위기 인식ON 캠페인 ‘내게온지구’를 공개했다. 지구를 지키는 시간 여행 컨셉의 메타버스 맵과 지구를 지키는 캐릭터 만들기는 홈페이지에서 상시

지난 가을부터 ‘2022 꿈 엽서그리기대회’ 캠페인 AI 시상·전시회가 열렸다. ‘우리가 꿈꾸는 환경’을 주제로 기후위기의 피해를 받고 있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응원하며 전국 약 2백만 명의 아동이 참가한 이번 캠페인 전시회에서는 NFT 형식으로 작품을 직접 구매하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했다. 판매액은 아프리카 아이들의 교육사업에 전액 사용되며, 우수작은 아프리카 잠비아 초등학교에 벽화로 그려졌다. 여아·여성 권한증진사업 ‘국제개발협력 포럼’ 개최 월드비전은 민간단체 및 학계와 함께 통합적 접근에 기반한 여아·여성 권한증진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포럼을 9월 20일 개최했다. 본 행사에서는 코로나19로 심화된 여성 불평등에 관한 문제인식과 함께 이들의 경제 및 사회적 역량 강화와 지원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부 소식
49 World Vision News
월드비전 뉴스 본부 소식

강원사업본부(춘천)

원주교육지원청, 꿈날개 장학금 및

위기아동 지원금 전달식

강원사업본부(태백)

꿈디자이너 영상캠프 진행 강원사업본부(본부장 박인필)는 9월

경기남부사업본부

화성시 꿈지원사업 업무 협약 체결 경기남부사업본부(본부장 최성호)는

월드비전 사업본부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나눔의 기쁨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강원사업본부(본부장 박인필)는 지난

9월 13일 강원도원주교육지원청(교육

장 김춘형) 교육장실에서 2022년 어

려운 아동들을 위한 월드비전 꿈날개

장학금 및 지역 위기아동지원사업 지

원금 1천900만 원 전달식을 가졌다.

경남울산사업본부

창원글로벌나눔걷기대회 실시

경남울산사업본부(본부장 전광석)는

창원특례시, 월드비전 창원지회와 경남샤프론봉사단과 함께하여 창원

글로벌나눔걷기대회를 개최했다.

1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아

프리카 아동이 물을 얻기 위해 걷는

6Km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전남사업본부

개그맨 김준호, 성경식품 후원으로

사랑의도시락 배달

광주전남사업본부(본부장 정병원)는

9월 개그맨 김준호 씨와 월드비전 꿈꾸는아이들이 함께 만든 사랑의도시

2~3일, 경북 울진에서 ‘꿈디자이너 영 상캠프’를 진행했다. 60명의 아동들과 봉사자들이 참여한 이번 캠프는 사전 진행된 촬영 교육과 편집 교육을 기반 으로 그룹별 촬영한 영상을 공유하며 꿈과 비전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북부사업본부 2022년 제19회 월드비전 경기북부사업본부 아동총회 실시 경기북부사업본부(본부장 조광남)에 서는 경기북부 지역 30명의 청소년들 이 모여 ‘사이버 학교폭력’을 주제로 토론 및 창의적 정책 제안 활동을 진행 했다. 제기된 정책 제안들은 지역사회 관련 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락을 배달했다. 성경식품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나눔은 월드비전 유튜브 ‘꿈아이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신건강 취약가정 아동의 꿈을 지원 하기 위해 화성시의 정신건강복지센 터,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남 부·서부 종합사회복지관, 동탄치동천 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꿈지원사업 업무 협약을 맺었다.

서울동부사업본부 대광초등학교 지속적인 후원 참여 서울동부사업본부(본부장 김봉섭)는 대광초등학교(교장 이현숙)에서 2022 꿈엽서그리기대회 시상식을 가졌다. 대광초등학교는 하나님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자는 설립 이념에 따라

대구경북사업본부

GLOBAL 6K 2022년 대구걷기 캠페인 진행 대구경북사업본부(본부장 박종구)는 10월 15일(토)에 대구지회, 대구후원 회, 대구여성후원회 등 140여 명과 함께 2022년 대구걷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의 성금은 우간다 식수위생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서부사업본부 한국거래소, 희귀 난치 질환 아동 후원 서울서부사업본부(본부장 장영진)는 한국거래소로부터 후원금 1억 원을 전달받았다. 이 후원금은 장기간의 투병 생활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희귀 난치 질환 아동 치료를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대전세종충남사업본부 공주시 저소득위기가정 아동청소년 꿈지원 사업 업무 협약 체결 대전세종충남사업본부(본부장 한정 우)는 공주시기독교연합회, 공주시와 협약식을 통해 1천만 원을 공주시에 기탁하며, 공주 지역 아동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고 협력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부산사업본부 (주)지맥스
조식지원사업 후원 부산사업본부(본부장 이현)는 해운대 구청에서 (주)지맥스(대표 정성우)와 함께
지속적으로 후원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 지역 ‘방학쑥쑥’
해운대 지역 조식지원사업 학교 를 대상으로 진행한 ‘방학쑥쑥’을 통해
서 방학 중 결식 위기에 처한 아동을 지원하고 이를 위한 전달식을 가졌다.
사업본부 소식
50 World Vision News ALL YOUR DREAMS 희망을 꿈꾸는 씨앗들

인천경기사업본부

월드비전 김포지회 제3대 지회장

정재화 목사 취임

인천경기사업본부(본부장 정유신)와

김포지회 정재화 목사(김포중앙교회)

는 지난 8월 21일 김포중앙교회에서

취임 예배식을 가졌다. 신규 운영위원

으로는 변철 목사(삼보교회)와 한민수 목사(불로교회)가 위촉되었다.

전북사업본부

전북후원이사회 드림메이커 창립총회

전북사업본부(본부장 김동혁)는 전북

후원이사회 드림메이커(회장 김요섬)

창립총회를 가졌다. ‘드림메이커로

세상은 하나가 된다’의 슬로건으로

뭉친 후원이사 60여 명이 참여하여

회장 위촉 및 향후 활동에 대한 계획을

논의했다.

충북사업본부

충북 1,2,3호 ‘비전소사이어티’ 위촉 충북사업본부(본부장 신재권)는 허삼영, 지형연, 박융겸 후원자를 월드비전 고액 후원 클럽인 ‘비전소사 이어티’로 위촉했다. 이들은 충북사업 본부 후원이사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충북 위기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후원할 예정이다.

제주나눔센터

제주렌트카, 아프리카 교육지원 및 식수위생사업 후원

제주나눔센터(센터장 강동균)는 제주렌트카(대표이사 한미경)로부터 총 7천여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받았다. 4천40만 7천 원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교실건축기금으로, 3천만 원은 르완다 식수위생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동해복지관

MVC멘토링 네트워크 기관 워크숍 진행 동해복지관(서순영 관장)은 9월 MVC 멘토링 관련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역 사회 6개 네트워크 및 멘토, 멘티가 참여한 가운데 MVC사업 발표, 변화 사례 나눔을 진행하며 사업의 이해를 돕고 동기를 부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파복지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드림스쿨

여름캠프 진행

송파복지관(관장 전재현)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드림스쿨 여름캠프를

열었다. 이번 캠프에서는 ‘회복적 신뢰’

를 주제로 하는 미션 활동을 통해 멘토

와 멘티가 서로를 알아가고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진복지관 골목길 갤러리 조성‐미담美談 프로젝트 무진복지관(관장 주경남)은 지역 사회 마을활동가들과 함께 낙후된 광천동

골목길의 환경을 개선했다. 마을 활성 화와 도시 미관 향상을 위해 태양광

전구와 액자를 결합한 미술 갤러리를

조성했으며, 올 연말까지 진행된다.

선학복지관

어르신 및 장애인 문화체험활동 선학복지관(관장 박진하)은 10월

가을을 맞아 지역 내 어르신 및 장애인 과 함께하는 문화체험활동을 진행했 다. 어르신들은 한국민속촌을, 장애인 들은 청와대와 경복궁을 관람하며 가을을 만끽하는 시간을 보냈다. 춘천복지관 선한이웃 마을돌봄 프로젝트, 동산면 게이트볼 대회 춘천복지관(관장 신희경)은 선한이웃

성남복지관

어린이가 행복한 우리 마을, 아동권리축제 개최

성남복지관(관장 전영순)은 9월 24일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아동권리축제를 개최했다. 축제에 참여한 아이들은 아동권리마당, 놀이마당 등 다양한 부스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월드비전 뉴스 사업본부 소식

음악원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 연주 음악원(원장 김민숙)은 9월 6~14일까 지 프랑스로 59차 해외 연주를 다녀왔 다. 3년 만에 가진 이번 연주는 투르 지역 성당과 투르역에서는 버추얼 연주, 파리 선한장로교회와 파리 15구 시청 등에서 기획 연주로 진행됐다.

마을돌봄 프로젝트 동산면 워크숍 활동으로 1·3세대가 함께하는 동산면 게이트볼 대회를 진행했다. 행사 참가 자들은 소통하고 화합하며 세대공감 의 시간을 가졌다. 용암복지관 제19회 대한민국아동총회 충북지역대회 개최 용암복지관(관장 박은영)은 제19회 대한민국아동총회를 개최했다. 충북 내 54명의 아동들이 토론을 통해 꿈꾸는 세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책 제안문을 작성하고 청주시의회 및 지역 사회에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51 World Vision News
당신은 근사해요.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멋지고 특별한걸요. 그러니 너무 애쓰지 말아요. 스스로 옳다고 믿는 것들을 그냥 믿어주세요. 햇살이 칭찬을 건네지 않아도 지나가는 바람이 나무라지 않아도

꽃은 그저, 피어 있습니다.

강원사업본부(춘천)

강원도 춘천시 약사고개길50번길 25, 4층 T. 033-254-2271 F. 033-254-2209

강원사업본부(태백)

강원도 태백시 보드미길 35-1 T. 033-581-4201 F. 033-581-4210

경기남부사업본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영로 176-1, 4층 T. 031-245-3004 F. 031-257-6112

경기북부사업본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강촌로26번길 15-2 T. 031-913-8151 F. 031-905-8159

경남울산사업본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북2길 45 T. 055-255-9393 F. 055-255-9371

광주전남사업본부

광주광역시 서구 월드컵4강로 114 성준빌딩 3층 T. 062-372-2601 F. 062-443-2601

대구경북사업본부

대구광역시 수성구 지범로 31, 3층 T. 053-781-2005 F. 053-715-2070

대전세종충남사업본부

대전광역시 서구 계룡로264번길 2, 3층 T. 042-484-4323 F. 042-524-4324

부산사업본부

부산광역시 연제구 중앙대로 1130, 501호 T. 051-862-9090 F. 051-995-9090

서울동부사업본부

서울특별시 강북구 한천로109길 72

세종빌딩 3층 T. 02-988-1794 F. 02-988-1795

서울서부사업본부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흥로5길 10 T. 02-385-5000 F. 02-357-1334

인천경기사업본부

경기도 부천시 평천로 706, 4층 T. 032-684-7594 F. 032-684-7598

전북사업본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맏내4길 5 T. 063-246-0213 F. 063-246-0214

충북사업본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원봉로 50

상가동 2층 T. 043-293-9193 F. 043-293-2300

제주나눔센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대학로 39, 3층 T. 064-725-6050 F. 064-725-6003

동해복지관 강원도 동해시 전천로 273-10 T. 033-533-8247 F. 033-533-8248

무진복지관 광주광역시 서구 천변좌하로 594 T. 062-372-2600 F. 062-372-0528

선학복지관

인천광역시 연수구 선학로 14 T. 032-813-6453 F. 032-813-6455

성남복지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빛로 89 T. 031-748-7151 F. 031-745-0652

송파복지관 서울특별시 송파구 오금로51길 34 T. 02-401-1919 F. 02-407-2873

용암복지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원봉로 52-1 T. 043-293-9191 F. 043-293-2300

춘천복지관 강원도 춘천시 근화길 95 T. 033-254-7244 F. 033-251-1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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