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Vision 19 Winter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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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소식지 WINTER 2019 VOL. 238

기획 특집

하이라이트

후원자 이야기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월드비전 국제사업

2019 월드비전 10대 뉴스

이토록 애틋한 ‘우리’


CONTENTS

02 기획 특집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월드비전 국제사업

08 어른이 된 후원아동 당신은 후원자가 있나요? 12 현장 이야기 쉬워도 쉽게 할 수 없는 말들 16 하이라이트 2019 월드비전 10대 뉴스

38 함께 가는 길 “받은 것 돌려주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본성이에요” 42 월드비전 인터뷰

아버지에게 ‘월드비전’은 저보다 손이

많이 가는 아이였을 거예요

18 월드비전 캠페인 호호 추웠던 겨울이 하하 웃는 겨울로

44 후원자 보이스

22 월드비전 사람 “나눔도 변해 가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46 후원자 알림

26 높이 나는 갈매기 그림으로 사람들의 어둠을 서서히 밝히는 새벽이 될래요 30 후원자 이야기 이토록 애틋한 ‘우리’ 34 모금 캠페인 그 후 그림자만 봐도 웃는 아이

수화기 너머 전해 온 가슴 따뜻한 이야기

한 해의 마음을 담아 보내는

2020 새해 선물 보내기!

47 컬러링 함께 그리는 월드비전 48 독자 의견 49 후원 신청 50 지역본부 소식 52 본부 소식

월드비전은 전 세계 가장 취약한

계간 <WORLD VISION> 2019년 겨울호

| 홈페이지 www.worldvision.or.kr

아동·가정·지역사회가 빈곤과

발행처

| 블로그 blog.worldvision.or.kr

불평등에서 벗어나도록 하나님의

주소 0732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77-1

| 유튜브 worldvisionkorea

사랑을 실천하고 모든 파트너와 함께

발행 및 편집인 전영순

| 트위터 @wvkorea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발행일

2019년 12월 18일 (통권 238호)

| 카카오스토리 월드비전

등록번호

라6378 선명

| 인스타그램 worldvisionkorea

편집기획

월드비전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02-2078-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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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소식지는 한 권당 331원의 비용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겨울호

“ 따듯한 연말 보내세요.” 환한 인사를 전하는 양호승 회장

삶의 끝자락에

벌써 2019년의 마지막 달, 후원자님께 인사를

후원자님, 월드비전은 후원자님의 성원과 사랑에

내몰린 어린이와

전합니다. 막바지에 다다른 2019년, 후원자님의

힘입어 삶의 끝자락에 내몰린 어린이와 이웃의

이웃의 편에 서서

하루하루는 어떠하셨는지요?

편에 서서 변함없이 좋은 친구가, 흔들림 없는

변함없이 좋은 친구가,

조력자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흔들림 없는

월드비전은 올 한 해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전문성을

조력자가 될 것을

가지고 우리 아이들과 이웃을 위한 사업을 펼치기

특별히, 다가오는 2020년은 월드비전이 세워진 지

약속드립니다.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더불어 여러 기업과 셀럽

7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그 긴 시간 동안 후원자

들과도 사회 공헌 활동을 함께하며 더욱 다양하고

님과 월드비전이 일으킨 변화의 기쁜 소식을 여러

영향력 있는 나눔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월드비전이

채널을 통해 접하실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구석구석 찾아 꼭

오랜 역사만이 값진 것이 아니라 그 기간 동안

필요한 지원을 해 오고 있는 것은 50여만 명에

일구어낸 구호, 개발 사업의 전문성, 나눔의 선하고

달하는 후원자님의 사랑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힘 있는 영향력, 내일을 향한 구체적인 희망 등이

주시기 때문입니다. 월드비전이 해외에서 어떻게

후원자님 삶에 속속 찾아가 기쁨이 되고 자랑이

사업을 펼치고 있는지,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되길 기대합니다.

그래서 내 후원아동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번 소식지 기획 특집 기사를

따듯한 겨울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목해 주세요. 여러분의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실 것입니다.

한국월드비전 회장

양호승


기획 특집 글 윤지영 후원동행2팀 사진 이은규 지역개발팀, 월드비전 글로벌센터


03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월드비전 국제사업

여기 매일매일 가난과 질병,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있다. 느닷없는 재난과 전쟁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아이들도 있다. 이들이 겪는 공포와 고통은 하루도 빠짐없이 반복된다. 부서진 일상 속에 아이들의 몸도 마음도 함께 무너져간다. 월드비전은 전 세계 구석구석으로 이런 아이들을 찾아간다. 후원자의 나눔과 사랑은 우리의 발걸음을 더욱 민첩하게 하고 보다 전문적으로 움직이는 데 든든한 힘이 되어 함께한다.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월드비전의 국제사업. 쉽지 않은 여정 속에 포기하지 않고 발걸음을 함께한 후원자, 현장의 아이들과 주민, 월드비전이 일으키는 변화의 증거를 차근차근 살펴보려 한다.


깜깜했던 하루하루에 밝은 빛이 비쳤어요 치료약조차 제대로 쓰지 못했다. 피리야는 결국 에이즈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깜깜한 오늘이 내일도 모레도 계속될 거라고 생각하면 살 이유가 없었어요. 앞이 안 보여서만은 아니에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몰랐고요. 그냥 하루를 살면 다시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무기력한 날들의 연속이었어요. 찾아오는 사람도 없었지만 저 역시 주변 사람들이 수군거릴 거란 생각에 집 밖으로는 나갈 생각도 안 했어요.”

부모님도 피리야 곁을 떠나고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는 피리야의 가정에는 짙은 절망만이 가득해 말하고 숨 쉬는 당연한 일들조차 힘이 들었다. 모든 것에 무력할 수밖에 없는 손녀딸을 보는 할머니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가시밭이죠. 아무 죄 없는 아이가 저리 되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에요. 저도 아무에게도 환영받지 못했던

눈을 맞춰 인사할 순 없지만 환한 미소와

이런데 본인은 어떻겠어요? 웃는 법도 없고

피리야. 외톨이였던 피리야에게

단단한 말투가 그대로 마음에 새겨지는

큰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그렇게 살아왔어요.”

‘안녕’ 인사를 처음 건넨 건 월드비전이었다.

아이. 피리야에게는 그런 힘이 있다. 인도에서 에이즈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

피리야를 집 밖으로 불러낸 건

중 한 도시인 넬로어에 사는 피리야는 앞을

월드비전이었다. 어느 날, 월드비전 직원과

보지 못한다. 에이즈 환자인 부모에게서

에이즈 환자 모임의 리더라는 사람이

태어난 피리야는 태어날 때부터 에이즈

피리야를 찾아왔다.

감염자였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두렵고 무지했던 부모는 피리야에게 적절한

“안녕, 피리야.”


05

‘우리’는

‘우리’가 지켜요

인사를 건네던 월드비전 직원의 목소리가 피리야는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고 한다. 이제껏 피리야는 이렇게 다정한 인사를

월드비전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피리야와 같은 에이즈 감염 환자들을 위해 진행한 점자 수업. 피리야는 이 수업을 통해 글을 읽고 쓰는 걸 배워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받아본 적이 없다. 동네 사람들은 피리야와 같은 에이즈 감염자들과 옷깃을 스치는 것도 불쾌해했다. 월드비전 직원이 전하는 이야기는 더욱 놀라웠다. 피리야에게도

넬로어 사업장의 에이즈 감염자들의

다른 사람들과 동등하게 살아갈 권리가

모임 ‘긍정 네트워크(Positive people

있다는 것이다. 교육을 받는 것은 물론, 죄 지은 사람처럼 집 안에만 갇혀 있을 이유가

network)’는 서로의 아픔을 잘 알고 있기에 서로 연대하며, 모임에서 가장 어려운 회원을 우선적으로 돕는다.

없다고 했다. 월드비전 직원의 이야기를 들은 피리야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눈앞이 환해지는 것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피리야의

같았다. 피리야의 생활은 완전히 바뀌었다.

할머니에게 월드비전에서는 재봉 직업 기술

월드비전은 우선 피리야가 글을 읽고 쓸

훈련에 참가할 것을 권유했다. 월드비전은

수 있도록 점자 교육에 참여하도록 했다. 집 밖으로 나오니 피리야와 같은 처지의

재봉틀도 제공했다. 할머니는 이제 동네에서 알아주는 재봉사로 이름을 날리며 넉넉히 가정을 돌볼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고, 월드비전은 이들을 한데 모아 연대하여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돕고 있었다.

강제로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거나 스스로 주변의 눈이 무서워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에이즈 감염자들을 월드비전은 일일이 가정 방문을 해서 만나고 그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설득한다.

‘긍정 네트워크’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에이즈 감염자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개선과 올바른 건강 관리 방법 등을 논의하고 실천한다.


환경을 바꾸는 것은 기본

행동도 바뀌어야

월드비전은 피리야의 마을에서 진행했던

환경을 바꿔주고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처럼 어렵지만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

교육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일상의 행동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아니라 15년에서 20여 년까지 한 마을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꾀한다. 물론 식수가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눈에 보이는 문제만

필요한 곳에 식수 시설을 짓고, 학교가

없애주는 게 아닌, 그 문제가 왜 생겼는지

필요한 곳에는 학교를 짓는 등 환경을

끝까지 파고들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바꾸어나가는 사업도 활발히 펼친다. 이런

해결하고야 마는 월드비전의 사업 방식은

기본적인 사업에도 중요한 비중을 두지만

월드비전이 떠난 후에도 주민들이 스스로

무엇보다 아동과 주민이 스스로 살아갈 수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워준다.

진짜 변화!

있는 힘을 길러주는 데 힘을 쏟는다.

월드비전 국제사업 과정 환경 바꿔주는 사업 + 행동 바꾸도록 교육

보건영양

식수위생

교육

소득증대

아동보호

1. 환경

보건소 개선/보수

식수 시설/ 화장실 설치

시설 개보수 교사 역량 강화

생계 수단 지원

아동 문제 알릴 창구 마련

2. 교육

이유식 조리법 교육

식수관리위원회 훈련

아동 연령별 맞춤 교육

저축 그룹 활동

아동 클럽 자기 방어 훈련


07

좋은 것은 확실히 늘었고 나쁜 것은 확실히 줄었어요! 피리야는 결국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70년 가까이 진행된 월드비전의 사업으로

쾌거를 이뤘다. 내일도 오늘처럼 깜깜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방해하는 것은

거라며 절망 속에 살던 피리야를 빛으로

확실히 줄었고, 튼튼한 가정과 마을을

나올 수 있도록 손잡아준 월드비전과

만드는 점들은 확실히 좋아졌다. 오랜

지역주민 그리고 한국의 후원자들 덕분에

세월이 흘러 보니 위태롭던 아이들과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뀐 것이다. 월드비전이

주민의 일상이 송두리째 바뀐 것뿐 아니라

펼친 사업이 거둔 실질적인 변화는 지금도

이들을 응원하며 사랑과 응원을 아낌없이

전 세계 곳곳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보낸 후원자 그리고 월드비전 직원들의 삶

인생을 변화시키고 있다.

속에도 만만찮은 변화가 일어났다. 우리는 함께 성장했으며 성장해 나갈 것이다.

월드비전 국제사업 성과

2017 방글라데시 자립마을 보고서

5개 핵심 문제의 실제 변화

보건영양

식수위생

교육

소득증대

아동보호

저체중 아동

식수 접근율

중등학교 졸업률

저축액 향상 주민

조혼 비율

26%

56%

45%

38%

39%

%

%

%

%

%


어른이 된 후원아동 글·사진 윤지영 후원동행2팀

당신은 후원자가 있나요?


09

대화의 막바지, 아쉬가 뜬금없는 질문을 던진다. 질문은 주로 내가 하던 터라 적잖이 당황했고, 평생 처음 받아본 내용이어서 ‘으응?’ 하는 기색이 반사적으로 나왔다. 그의 질문은 이것.

“당신은 후원자가 있나요?

아쉬는 동네 친구들과 똑같이 가난하고 배고픈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다들 어렵게 살았기에 특별히 눈치 볼 일도 없었다. 다만 엄마, 아빠, 아쉬 그리고 여동생 둘이 빠듯하게 사는 하루하루의 끝이 어디일지 떠올리다 보면 한없이 우울해지곤 했다. ‘우리 가족에게, 아니 나에게 미래란 있는 걸까? 이렇게 무료한 하루하루를 계속 살게 되는 걸까?’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오늘의 반복’이 될 거란 생각이 들면 가슴 저 끝까지 답답해졌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이 이어지던 2000년. 아쉬가 살던 몽골 날라이흐 마을에 새로운 기운이 돋았다. ‘월드비전’이라는 기관이 마을의 고민거리에 함께 머리를 맞댄다고 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월드비전과 수시로 만나 무엇부터 바꿔나가야 할지 이야기했다. 이야기가 길어져 낮에 시작한 회의가 밤까지 이어진 날도 있다. 꼬물꼬물 웅크린 애벌레가 날개를 터트리듯, 천천히 조금씩 움직이던 마을에 드디어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노후된 학교 시설이 고쳐지고 모자랐던 교실이 생겼다. 깨끗한 물이 언제나 콸콸 뿜어 나오는 식수 시설도 생겼으며, 위생 습관도 자리 잡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아이들에게 한국의 후원자가 생겼다는 것! 아쉬도 편지와 사진으로 후원자를 만났다. 후원자는 종종 공책, 연필, 사탕 등 선물과 함께 편지를 보내 왔다.

“한국에서 보내 주신 선물을 받으러 막 뛰어가던 어릴 때 제 모습이 떠올라요.” 어린 아쉬에게 후원자의 관심은 신기하고 따뜻했다.

“월드비전에서 하는 거의 모든 활동에 참여했어요. 생일 파티, 야외 단체 활동, 손 씻기 캠페인, 재난 때 행동 방법, 나쁜 습관 방지 캠페인, 아동 보호… 정말 많이 활동했죠? 활동을 하며 제가 기억하는 가장 큰 변화는 많은 친구들이 자신감을 얻고 스스로 재능을 발견했다는 거예요. 월드비전 프로그램으로 저와 같은 아이들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어요. 월드비전 선생님들도 ‘너는 소중한 존재야.’라는 이야기를 자주 해주셨고요.”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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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몽골대학교 엔지니어학과에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 아쉬는 이제 어엿한 몽골대학교의 학생이다. 방학 동안 공사장

재학 중인 아쉬

일용직에, 가로등 설치 시스템 구축 일 등 아르바이트를 두 개씩 뛰며 학비를 마련해야

2 따듯한 미소와 함께 후원자에게

하지만 굳게 품은 꿈이 있기에 힘들어도 꾹 눌러 참아본다. 아쉬의 꿈은 수도 공급 시스템

인사를 전하는 아쉬

엔지니어. 심각한 대기 오염이 문제인 몽골은 물 부족과 오염도 만만찮은 골칫거리다. 정수

3 부자보다는 당당하고 훌륭한

및 공급 시스템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아쉬가 전공하고 있는 엔지니어학과는 졸업 후

전문가가 되길 바라는 아쉬는 오늘도 알찬 하루를 보낸다.

취업률이 높다. 실업률이 심각한 몽골에서 흔치 않은 일인 데다 2020년 졸업 예정인 아쉬는 벌써 몽골 정부로부터 졸업 후 물 관련 일을 하자는 제안을 받은 상태다. 아쉬와 몽골대학교의 한적한 강의실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듬직하게 잘 자랐다는 것이 어떤 것임을 본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한국의 후원자에게 남길 말이 있느냐고 물으니 몽골의 찬 공기 속 다정한 기운이 훅 풍기는 이야기를 건넨다. 아쉬가 후원자에게 전하는 이야기와 우리의 마지막 대화를 최대한 그대로 전한다. 심장이 쿵 하던 그 순간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며.

“후원자님! 후원자님에게 제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어렸을 때 월드비전 선생님이 후원자에게 소식이 왔다고 하면 기뻐서 달려갔던 기억이 나요. 그 순간, 그 떨리던 심장 소리를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당신은 후원자가 있나요?” 후원자에게 메시지를 전하던 아쉬가 갑자기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생각지 못한 질문에 더듬더듬 대답을 한다.

“아니요, 아니요. 저는 후원자가 없어요.”

다시 아쉬의 말이 이어진다.

“그럼 이 감사와 이 기쁨을 모를 거예요. 얼굴도 한 번 보지 못한 사람이 전하는 위로와 용기는 정말 어마어마해요. 후원자님, 어렸을 때 그런 기쁨을 맛보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후원자님, 제 꿈은 부자가 되는 게 아니에요. 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훌륭한 엔지니어가 될 거예요. 어디서든 당당하게 열심히 일하며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우리 마을이 자립을 해서 월드비전은 떠났지만 우린 오랫동안 연결되어 있었어요. 저 역시 후원자님처럼 월드비전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어서 신나고 좋았습니다.”


현장 이야기 글 윤지영 후원동행2팀 사진 국제월드비전, 윤지영 후원동행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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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워도 쉽게 할 수 없는 말들 월드비전 북한사업 담당 예리 임의 이야기

1954년, 예리의 엄마가 태어난 해. 전쟁 직후인 한반도는 말 그대로 온 나라가 쑥대밭이었다. 삼 남매 중 막내이던 엄마가 여섯 살이 될 무렵 할아버지가 떠났고, 혼자 세 아이를 키우기 힘에 부쳤던 할머니는 아이들을 고아원에 맡겼다. 선명회합창단(現 월드비전 합창단)이 전쟁고아들로 합창단을 만들기 위해 단원들을 선발하던 것도 이 무렵. 삼 남매도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 언니와 오빠는 선발되었지만 합창단원이 되기에는 너무 어렸던 예리 엄마가 문제였다. 하지만 월드비전은 형제가 떨어질 수 없으니 예리 엄마까지 단원으로 선발하자는 결정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고마운 일이죠….” 예리는 덤덤하게 엄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예리 임. 월드비전 북한사업 담당자인 그녀는 이제 막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건너오는 길이다. 다시 가정이 있는 미국까지 긴 비행을 앞두고 그녀를 베이징공항 한편에서 만났다.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평양과 베이징의 거리. 아무나 못 가는 곳이라 여겼던 북한을 방금 다녀온 사람이 앞에 있으니 전에 없던 감정이 몰려온다.

예리는 월드비전 북한사업팀 소속으로 식량, 식수, 긴급구호 전반을 담당한다. 1994년 북한 지원을 시작한 민간단체 중 하나인 월드비전은 말 그대로 사부작사부작 조용히 북한 지원을 계속해 오고 있다. 2006년 월드비전 북한사업팀에 입사한 예리도 그 잔잔하고 뚝심 있는 걸음을 걷는 중이다.

1 월드비전은 한국 전쟁고아 중 노래를

잘하는 아이들을 선발해

선명회합창단(現 월드비전 합창단)을

꾸렸다. 선명회합창단은 한국전쟁으로

고통받는 고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해 준 전 세계 후원자들을

찾아가 아름다운 노래로 감사를 전했다.

사진은 선명회합창단 단원이던

예리 엄마와 삼촌, 이모가 함께한

월드 투어 모습

1


“입사 후 1년에 3~4번은 북한에 갔어요. 2008년에는 미국

월드 투어를 다니셨대요. 월드 투어 이후에도 선명회합창단에

정부에서 진행하는 북한식량배급사업을 맡아 평양에서 10개월

함께 있으며 좋은 대학교까지 나오셨죠. 엄마는 약사, 이모는

정도 살았고요. 북한은 제게 먼 나라가 아니에요. 오히려 아주

간호사, 삼촌은 지휘자세요. 고아였지만 학비 걱정 하나 없이

가깝죠.”

마음껏 공부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월드비전 지원 덕분이었고요. 고아가 이렇게까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월드비전은

예리는 열 살에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갔다. 동양인이 많은

참… 어떻게 말해야 하나요? 대단하다? 고맙다? 이 마음을

곳에서 무난한 학창 시절을 보냈지만 동부에 있는 대학교에

다 담을 수가 없네요.”

진학하니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인종에 따라 달라지는 백인들의 태도를 경험한 예리는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한국과 북한을 공부할수록 예리에게 북한 아이들을 도와야

‘미국에서 한국인은 어떤 의미일까?’ 호기심은 한국에 대한

한다는 생각이 굳게 자리 잡았다. 그렇게 강한 긍휼과 사랑으로

연구로 이어졌고, 그 가운데 당연히 한국전쟁과 북한이 있었다.

뛰어든 북한사업. 예리의 마음은 언제나 처음 그대로이다.

그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엄마가 살았는지 알게 된 후, “북한에 가면요, 저는 그냥 한국 사람이에요. 한번은 북한에

예리는 지금 북한의 어려운 상황에 마음이 쏠렸다.

있는 식량을 지원하는 유치원에 가서 한 여자아이를 만났는데 우리 언니 어렸을 때랑 너무 똑같은 거예요. 마음이

“전쟁 중에 태어난 우리 엄마는 생일을 몰라요. 이모도 모르고요. 외삼촌만 생일을 알아서 지금도 외삼촌 생일에

찢어지더라고요. 아, 이건 정말 잘못되었다. 어른들의 문제로

몰아서 축하를 해요. 세 분은 선명회합창단을 2~3년 동안 하며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구나. 또 엄마가 되어보니 아이들에 대한

1

2

3

1 북한 아이들에게

제공될 국수를 만들고

있는 공장. 국수는 유통

기한이 3일 정도밖에 안

되어서 아이들에게

빨리빨리 먹이고 있다.

즉, 다른 용도로 저장하여

사용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 국수를 먹기 어려운

어린아이들에게는

부침개가 제공된다.

3 밀가루 출고 기록장.

나가고 들어온 내역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다.


15

아픔이 더 강하게 느껴져요. 내 아이가 배가 고파서, 마실 물이

인사할까요?” “그럼요. 당연하죠.” 예리의 목소리가 약간

없어서 울고 있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상기된다.

10년 만에 방문한 북한에서 예리는 예전과 다름없이 순박한

“후원자님, 북한을 잊지 않고 또 끊임없이 후원해 주셔서 정말

북한 주민들을 만났다. 정부 관계자 앞에서 인터뷰를 할

감사해요. 북한사업에는 많은 굴곡이 있었지만 여러분의

때는 잔뜩 긴장을 했다가도 자신들과 비슷하게 생긴 예리를

지지와 기도 덕분에 이렇게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보면 뽀얀 미소를 보여주곤 했다. 월드비전이 밀가루를 주지

있습니다. 여러분은 북한 아이들을 위해 정말 위대한 변화를

않았다면 아이들이 먹지 못해 많이 아팠을 텐데 너무 고맙다는

만들고 있어요.”

인사를 방문하는 곳마다 빠짐없이 들었다. 예리는 행복했고 고마웠다. 또 미안했다. ‘더 도와야 할 텐데… 더 손을 잡아줘야

빅허그를 나누고 돌아서는 길. 예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북한의

하는데…. ’

아이들을 별생각 없이 지나쳐 온 것이 부끄럽다. 굴곡 많은 북한사업만큼이나 굽이진 삶의 고비를 당당하게 넘은 예리의

이제 서로의 나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자칫 오해나 문제가 생길

엄마와 씩씩하게 자라 북한을 끌어안고 묵묵히 나아가는

소지가 있을까 봐 지면에 싣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체크했다.

예리가 참 고맙고 멋지다.

이렇게 말로 하면 쉬운데 차마 그러지 못한 이야기들을 언제쯤 우리는 웃으며 나눌 수 있을까? 왠지 서로 착잡해지던 순간, 우리는 후원자를 기억했다. “예리, 우리 후원자님에게

4

5

4 월드비전이 지원하는 밀가루가 잘 배급되고

있는지 모니터링차 예리와 함께 북한을 방문한

월드비전 북한사업 담당 랜달

5 국수 공장에서 만난 북한 주민과 예리 임


하이라이트 글 신호정 후원동행2팀 사진 월드비전

2019 월드비전 10대 뉴스

1. 자립을 축하해요!

전국구로 열린 월드비전 후원자 모임

올해 스스로 아이를 지키고 돌볼 수 있는

서울, 대전, 광주, 부산 그리고 사업 시작 이후 25년

자립마을이 된 에티오피아 굴렐레, 노노

만에 처음 개최된 북한사업 후원자 모임까지! 올해

사업장, 보스니아 라스바, 버바스 사업장, 인도

월드비전은 전국 각지에서 후원자님과 조금 더

부바네스와르, 군들루펫 사업장.

가까이 만났답니다! 아직 찾아가지 못한 지역이,

에티오피아 굴렐레 사업장 아이들이 월드비전을

뵙지 못한 후원자분이 너무나 많지만 가슴 뛰는

처음 만났던 17년 전, 충분히 식사할 수 있는 가정의

그 여정을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비율은 35%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후원자님께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가는 월드비전이

2019년 자립을 맞으며 이제 86%가 넘는 아이들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게요! 계속 함께해 주실 거죠?

후원자님과 월드비전이 함께 만든

가정에서 영양가 있는 식사를 마음껏 먹을 수 있고,

2019년의 하이라이트,

97%가 넘는 아이들이 지역 내에서 치료받을 수

그 빛나는 순간을 함께 살펴보아요.

3.

있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의 풍성한 삶과 한 발짝 더 가까워진 꿈! 모두 후원자님 덕분이에요.

4. 2. 후원을 통해 변화된 아이들의 삶 10배 빠르게 자라는 피부 각질로 완치가 불가능한

긴급구호 현장, 가장 빠르게,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마지막까지 올해에도 세계 곳곳에서 태풍, 사이클론, 홍수 등의 가슴 아픈 자연재해 소식이 많이 들려왔어요. 특히 올해는 남부 아프리카 3개국을 강타한 사이클론 이다이(IDAI)로 말라위, 모잠비크,

희귀병 ‘선천성 어린선’을 앓는 유진이.

짐바브웨 지역에서 약 1,000여 명의 사망자와

유진이의 사연이 전해진 후 많은 후원자님께서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요. 영양실조가

온정을 더해 주신 덕분에 유진이는 병원비, 양육비

우려되는 3개국의 이재민 총 131,992명에게 영양

걱정 없이 마음껏 치료받고 유치원도 다닐 수 있게

지원을 했고, 식수대 설치, 화장실 재건 등을

되었어요.

통해 총 834,872명에게 식수와 위생시설 지원을

유진이뿐 아니라 일시, 만성적인 위기 상황(질병,

완료했어요.

사고, 자연재해, 실직 등)에 놓인 아동, 청소년

월드비전은 일시적인 지원으로 그치지 않고 이들의

가정들이 후원을 통해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다시

삶이 안정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되찾아가고 있어요.

긴급구호 및 재건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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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꿈을 향한 100km, 국토대장정

7.

9.

깨끗한 물을 위한 달리기, Global 6K for Water

Basic for girls, 해외 여아 위생사업 캠페인

이유로 좌절을 경험하고 그 좌절에 익숙해진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물을 구하기 위해 걷는 평균

월드비전은 2016년부터 여자아이들의

아이들이 ‘성취감’을 통해 자신감을 얻도록 올해도

거리, 6km. 이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선물하기

기본 권리를 보호하여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국토대장정을 실시했어요.

위해 참가비를 기부하고 함께 6km를 뛰거나

돕는 ‘베이직포걸스(Basic for girls)’ 캠페인을

걷는 ‘Global 6K for Water’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고 있어요. 올해는 1년 중 60일에 이르는

우리는 나와 친구들, 모두의 꿈을 생각하며 걷는다.

개최되었어요. 작년에는 약 2,000명의 참가자가

생리 기간 동안 헝겊, 매트리스 솜, 마른 잎으로

때론 주저앉고 싶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겠지만,

함께해 주셨는데 올해는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버티는 소녀들에게 생리대 및 성·위생 교육을

월드비전은 가정 환경과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파주부터 임진각을 거쳐 여의도까지 100km.

친구들과 함께 끝까지 완주하려 한다. 그리고

창원, 고양 등 전국 11개 도시 13곳에서 무려 약

지원하기 위한 ‘Protect 60’ 캠페인을 진행했답니다.

이 힘으로 앞으로 내가 만날 세상에서

15,000명이 참가했어요. 특별히 유지태 홍보대사도

꾸준한 지원을 통해 2018년에는 국내외 4,712명의

그 무엇도 헤쳐나갈 것이다.”

아이들의 깨끗한 물을 위해 6km를 끝까지 함께

아이들이 생리대를 지원받고 11,300명의 아이들이

꿈꾸는아이들 국토대장정 단원 일동

달려주셨답니다!

성·위생 교육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러나

아이들이 실패와 좌절을 넘어 꿈을 향해 끝까지

달리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선물해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는 여전히

나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주신 참가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1억 명에 달하는 여자아이들이 비위생적인 생리대를 사용하고 있어요. 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려요!

10. 비전로드, 나의 후원아동을 만나다 7월, 소중한 휴가를 반납하고 6박 9일의 일정으로

6.

8.

좀 더 특별한 후원, 비전스토어

“월드비전의 행보와 직원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

“내가 가던 그 빵집이 비전스토어였다니!” 혹시

아름다운 평화의 하모니, 2019 월드비전 합창단 신년 음악회

단골 빵집, 커피숍, 꽃집, 내 아이의 학원에서

분쟁 피해 아동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고자

원조를 넘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비전스토어 현판을 보신 적 있나요? 2017년 1호

개최된 2019 월드비전 합창단 신년 음악회

월드비전 후원자로서 자부심을 느낀 여행이었다.”

출범 이후 2019년 2,803호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분쟁 피해 아동을 위한 평화의 노래’.

유재혁(31) 후원자

가게·기업의 이름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월드비전 합창단원들은 2018년 여름 유럽 공연

후원아동을 만나 그들이 어떤 보살핌을 받으며

후원아동을 만나기 위해 12명의 후원자가 케냐로 함께 떠났어요. 여러 사업장을 다니며 느낀 점은 월드비전은 단순한

꿈을 응원하고 착한 소비 문화를 확산시켜주고

당시 분쟁 피해 아동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아픔에

성장하는지, 월드비전의 사업이 어떻게 펼쳐지고

계시답니다! 후원자님께서도 일상 가운데

공감하고 함께 노래하고 돌아왔는데요. 그 경험이

있는지 직접 보는 것은 우리의 상상보다 더 큰

비전스토어를 발견하신다면 아이를 위한 착한

고스란히 담긴 33명의 목소리와 11개의 현악기가

감동과 기쁨을 준답니다. 후원자님, 내년에는 함께

소비에 함께해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만든 하모니는 1,600명 관중의 마음에 따뜻하게

떠나보시겠어요?

녹아들었어요. 모든 이가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부르는 우리의 노래가 저 멀리 분쟁 피해 지역에 닿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봅니다.


월드비전 캠페인 글 김지혜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사진 편형철 쿰 스튜디오

호호 추웠던 겨울이 하하 웃는 겨울로 월드비전 난방온 캠페인 결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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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 세워진 60㎡(18평) 임대 아파트. 한눈에 보기에도 낡고 오래되어 보입니다. “계세요?” 하며 문을 똑똑 두드리자, 살짝 열려 있는 현관문 틈으로 우당탕탕 시끌법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손님이 많이 찾아오셨나 싶을 정도로 현관 앞을 가득 메운 신발들. 이곳은 엄마와 7명의 자녀가 함께 살고 있는 승준이네 집입니다. 형 3명, 누나 3명. 승준이는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아홉 살 막내입니다. 승준이가 네 살 무렵, 지금 살고 있는 임대 아파트로 이사 왔습니다. 여덟 식구가 다세대 주택을 전전하던 시절에 비하면 처음에는 궁궐 같았습니다. 혼자서 7명의 자녀를 돌보는 일도 쉽지 않는데, 지적 장애를 가진 첫째 아들 때문에 엄마는 어디 일하러 갈 수도 없습니다. 매달 정부에서 지원되는 수급비에 의존해서 살아야 하는 승준이네. 하루하루 버티는 삶을 살아오는 사이 집은 점점 낡아졌습니다. 방문도 떨어지고 곳곳에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겨울이 찾아오면 승준이네 집은 더 이상 따뜻한 보금자리 역할을 할 수 없었습니다. 차갑고 매서운 겨울바람을 막아주지 못했고 보일러를 켜도 난방비 부담만 늘어날 뿐, 집 안을 감도는 차가운 공기는 승준이네 가족의 피부에 그대로 닿았습니다. 여덟 식구가 산다고 하기에는 단출한 살림살이, 겨울이 와도 무엇을 더 준비할 여력은 없었습니다. 물려주고 물려 입은 겨울 외투는 해져 있었고, 겨울철 필수품이라는 보온 내의조차 장만할 수 없었습니다. “큰애 때문에 나가서 일을 할 수도 없고, 당장 애들한테 들어갈 돈도 많고, 애들 밥해 주기도 힘드니까… 겨울에도 추우면 추운 대로… 집을 고칠 생각은 아예 못 했어요.” 월드비전에서 지원을 받기 전 집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승준이는 “그때는 방문도 떨어져 있고, 벽에 작은 구멍도 있고… 그래서 슬펐어요”라고 말하며, 엄마와 함께 지난겨울을 떠올렸습니다.

1

1 일곱 남매의 신발로 빼곡한 신발장


작년 겨울, 승준이네 가정을 방문한 월드비전은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알아냈고, 난방온 캠페인을 통해 난방비와 방한용품을 지원했습니다. 더불어 찬 바람이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게 부서진 문을 수리하고 벽의 틈을 메우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승준이 엄마는 월드비전 덕분에 올겨울은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되어 마음이 놓인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뭐냐는 질문에 승준이는 어떤 장면을 떠올린 듯 신난 웃음으로 대답합니다. “겨울이 제일 좋아요. 친구들이랑 눈싸움할 수 있잖아요.” 승준이와 승준이네 가족 모두 지금처럼 겨울을 행복하게 기다리고, 또 지난겨울을 따뜻하게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1 한겨울에도 얇은

옷을 입고 집에서

지낼 수 있게 된

승준이 가족의 모습


21

2

2017년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발간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된 주거지에 사는 저소득 가정은 집 안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 소비 지출이 월평균 18% 더 높다고 합니다. 겨울 방학 동안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은 주거 환경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난방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일부 가정들은 난방비 지출이 늘어난 만큼 식료품비를 줄일 수밖에 없어 겨울 추위는 결국 아이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국내 위기아동을 지원해 온 월드비전은 2016년부터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복지 사각지대 가정의 아이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난방온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게 하기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꼼꼼하게 확인하며 난방비 및 이불, 전기난로,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 3,870명이 9억원 상당의 지원을 통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고, 2019년 겨울에도 저소득 가정 아이들 2,000명에게 총 6억원 규모의 난방비와 겨울용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2 난방비 지원을 받은 후원아동의 그림일기

난방온 캠페인 수혜자 수 2018년 수혜 가정 만족도 (전년 대비 0.3점+)

2016

난방비

862

명 5점 만점

4.9 난방비 + 난방용품

난방비 + 난방용품

2017

1,000

2018

2,008


월드비전 사람 글 김보영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조은남 조은나무스튜디오

나눔도 변해 가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문화 나눔 선두자, 이광기 홍보대사와의 만남

퇴근 시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마주한 아이의 사진이 지친 하루에 위로를 건넨다. 바로 이광기 홍보대사가 월드비전에 선물해 준 사진이다. 10년간 월드비전과 함께하며 현장에서 만난 아동들과 그 아이들이 살고 있는 마을의 모습을 담은 그의 사진들이 월드비전 건물에 층층이 전시되어 있다. 덕분에 월드비전 직원들은 우리가 함께하는 세상을 마주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직원들의 마음을 매일매일 따뜻하게 채워주는 이광기 홍보대사와 변해 가는 시대에 ‘나눔’의 방법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그 안에서 월드비전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진지하고 재미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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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픔은 깊이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에게 존재하는 것이기에

나눔 활동은 아이티에서는 학교가

홍보대사님은 나눔의 즐거움을

되었고, 에티오피아엔 깨끗한 물이

전하고자 ‘문화 나눔’에 앞장서고

2010년 1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되었으며, 전 세계 수많은 아이에겐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10년부터

아이티 강진. 여진이 우려되는 위험한

삶의 풍성함이란 선물이 되었다.

월드비전과 진행해 온 나눔 경매이다.

상황에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본인의

신진 작가들의 작품과 홍보대사님의

이광기 홍보대사님은 아이티로 향했다.

상처도 치유했다는 홍보대사님에게

소장품을 경매에 내놓아 숨겨진 보석

그곳에서 만난 아이티 아이들의 상처를

나눔이란 어떤 의미일까?

같은 작품들을 세상에 알리고 수익금은

바라보며 세상에는 본인의 상처보다 더 깊은 상처가 많다는 걸, 아픔은 깊이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에게 존재한다는 걸 온몸으로 느꼈다. 한국에 돌아온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전액 기부해 둥글둥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기에 “이제는 모금의 방식이 변화해야

오고 있다. 예술의 아름다움과 나눔의 보람을 느끼고,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홍보대사님이

후에도 머릿속에는 온통 아이티에

해요. 일방적인 나눔보다는 나누는

생각하고 실천하는 ‘모두가 공감’하는

학교를 설립해야겠다는 생각뿐이던

사람도 이를 통해 행복을 느껴야만

나눔인 것이다. 홍보대사님은 이어서

홍보대사님은 그렇게 아이티에

하죠. 후원자들도 월드비전과 나눔을

‘나눔의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케빈스쿨을 설립했다. 그때부터

실천하며 보람과 즐거움을 느낄

끊임없이 강조했다.

이어져온 월드비전과의 인연은 어느덧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광기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월드비전을 통해

홍보대사님은 나눔도 ‘공감의 영역’이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미디어

10년간 펼쳐온 이광기 홍보대사님의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매체도 바뀐 지 오래고요. 동영상이나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요.

1 경기 파주에 있는 홍보대사님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 홍보대사님의 마음처럼 밝은 분위기가 스튜디오에 가득하다. 2 월드비전에 기증해 주신 홍보대사님의 사진은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모두 기증되어 누구든지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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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는 콘텐츠가 나눔의 영역에도

꿈속에서라도 아버지의 사랑한단

저는 지금도 연기를 하고 그저 취미로만

너무 필요해요. 나눔의 트렌드도

한마디를 듣는 것. 홍보대사님은

그림을 수집했겠죠. 하지만 나눔을 통해

급변하는 미디어에 익숙한 대중을

그 순간 스스로에게 물었다고 한다.

생각을 확장하다 보니 보지 못했던

반드시 고려해야 해요. 월드비전도

나는 얼마나 우리 아이들에게

인생의 길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이 점을 간과하지 말고 민감하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지. 죽는 날까지

그래서 많은 분께 이렇게 전하고 싶어요.

반응하며 트렌드에 발맞춰 나가야

사랑한다는 말을 수없이 해줘야겠다고

‘나누면 막막했던 인생의 길이 서서히

합니다.”

다짐했다. 이렇듯 나누는 순간 보지

열린다’고 말이에요”

보다 더 많은 사람이 나눔에 함께하길

못했던 세상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

바라는 홍보대사님의 날카로운 지적은

나눔을 통해 실크로드처럼 꿈 같은

퇴근길, 엘리베이터 옆에 걸려 있는

월드비전 직원들에게도 큰 도전과

세상이 깨어난다는 홍보대사님의

아이의 사진을 마주하며 생각한다.

고민을 안겨주었다.

말처럼 10년 동안 나눔을 통해 넓혀진

‘오늘도 너를 위해 일한 하루가 정말

홍보대사님의 세상엔 혼자가 아닌 우리

즐거웠어.’ 나눔은 도움이 필요한

모두의 행복이 있었다.

사람을 위한 일만이 아니라 결국

“꿈속에서라도 아빠의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올 초 부룬디에서 만난 열 살 소녀

나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주는 일이기에 “예전엔 저도 나눔에 대해 알지 못했어요.

이광기 홍보대사님이 그리시는 나눔의

디빈의 한마디가 홍보대사님의 마음을

하지만 나눔을 통해 제 삶의 2막이

즐거움으로 가득한 세상이 하루빨리

울렸다. 부모를 잃은 아이의 소원은

시작된 거죠. 나눔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세워지길 간절히 꿈꿔보는 밤이다.

2


높이 나는 갈매기 글 이누리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사진 편형철 쿰 스튜디오

그림으로 사람들의 어둠을 서서히 밝히는 경기서부지역본부 박한솔 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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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순간에도 그저 묵묵히 그림을 그리는 아이 조그만 체구에 장난꾸러기 소년처럼 짧게 자른 머리, 방긋 웃는 얼굴이 영락없이 명랑 만화 캐릭터를 떠올리게 하는 첫인상이었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 몇 마디만 나눠보면 금세 예상이 빗나갔다는 걸 알 수 있다. 힘든 일이 있어도, 버티기 어려운 순간에도 그저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변함없이 해나가는 것. 이것이 힘든 순간을 견뎌내는 자신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하는 중학교 2학년생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만화가를 꿈꾸는 박한솔입니다. 앞으로 세상 사람들이 기쁨, 슬픔과 같은 내면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어요.” 다섯 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한솔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본격적으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오빠가 즐겨 보는 TV 만화 영화를 옆에서 함께 보며 특히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본인이 아닌 다른 인물에게 온전히 감정을 몰입하며 보게 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웃으며 이야기한다. ‘그림’이 ‘스토리’와 결합되었을 때 그 매력이 배가된다고 생각하는 한솔이는 애니메이션, 웹툰, 일러스트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림이 좋아, 초등학교 4학년 때 혼자 등록한 미술 학원

표정을 그려보고 저한테 가져와요. 다른

의미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친구들은 다 쉬거나 놀고 있는데…. 밤에도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계속 미술을

“제가 어렸을 때는 공부엔 관심이 전혀

일찍 안 자고 늦게까지 그림을 그려서

할 것 같아요.”

없었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 방과 후에

저한테 바로 보내기도 하고. 저는

꿈을 키워나가는 다른 월드비전

남아서 ‘학력 증진반’ 활동을 해야 했는데

한솔이가 좀 더 쉬기도 하고 놀기도 했으면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달란 질문에 대한

그게 너무 싫었어요. 차라리 그 시간에

좋겠어요. 그렇게 좋아하는 그림인데,

한솔이의 대답에 그만 말문이 막히고

그림을 그리는 게 훨씬 좋을 것 같았어요.”

지치진 않을까 걱정이에요.”

말았다. 고작 중학교 2학년이 모든 노력이

고민하던 한솔이는 그 길로 학교 앞에 있는

인터뷰 사전에 한솔이가 미술 대회에서

성과 혹은 성공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걸

한 미술 학원을 들어갔다. 그러곤 원장님을

수상한 상장들을 구경하고 싶다고

스스로 깨닫기까지 혼자서 얼마나 치열한

찾았고 곧바로 학원에 등록했다. 그 이후로

넌지시 이야기했었다. 한솔이가 학원으로

시간을 보내왔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5년째 한솔이를 지도하고 있는 학원

들어오는 모습을 보자마자 후회스러운

원장 선생님의 말처럼 한솔이는 모든

원장님 역시 그날이 생생하다.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면에서 빠른 아이였고, 대견하면서도 짠한

대중교통으로 학원에 오는 한솔이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자기 몸만 한 가방을 멘 조그만 꼬마 애가 혼자 찾아와서는 당당하게 학원에

가방을 비롯해 양 어깨 가득 상장과

등록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상패를 이고 지고 등장한 것이다. 수많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림에 대한 한솔이의

상장은 한솔이의 노력을 보여주듯 감탄을

열정 역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자아냈다.

가끔은 걱정이 될 정도라고 이야기하는 원장님의 표정이 사뭇 심각했다.

“모든 시도와 노력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성공하지 않더라도

“혼자서 연습을 정말 많이 해요. 쉬는

괜찮아요. 굳이 그 끝이 성공일 필요는

시간에도 연습장에 인물의 동작이나

없는 거니까. 계속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1

한솔이가 직접 그린 캐릭터 일러스트

2

각종 미술 대회에서 수상한 한솔이의 상장과 상패

3

인터뷰 중 완성한 한솔이의 수채화 작품

1


29

2

월드비전이라는 새로운 세상

3

하기보다 한솔이와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솔이에게 월드비전은 어떤 존재인지

편이라는 후원자님은 이미 한솔이의

본인의 꿈을 생각하며 묵묵히

묻자 ‘새로운 세상’이라는 간결하면서도

든든한 친구이자 멘토이다.

나아가는 한솔이가 정말 대단하고

확신에 찬 답변이 돌아온다. 월드비전을

“항상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저를 잊지 않고

훌쩍 성숙했음이 느껴진단다.

만난 후 대학교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챙겨주시고 생각해 주시는 게 느껴져요.

일상에서 느끼는 일들에 대해

하고,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고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어요.”

감사하며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이야기하는 한솔이. 한솔이의 ‘새로운

인터뷰를 마친 후, 수업을 앞두고 선생님과

한솔이가 앞으로도 멋지게 꿈을

세상’에는 친구처럼 서로의 안부를 묻는

함께 간식을 사러 나가는 한솔이의

한솔이의 후원자님 역시 포함된다.

얼굴은 세상 행복한 표정이었다. “버블티

“후원자님께 제 일상을 편지로 이야기하면

먹어도 돼요?”라고 물을 땐 그제야

마음이 편해지고, 스스로의 생각이나

한솔이가 제 나이 또래 여중생으로 느껴져

고민들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아요.

뒤에서 혼자 흐뭇해하기도 했다. 아직은

후원자님께 저는 잘 지내고 있고 요즘은

친구들과 편의점에서 군것질거리를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고 자세하게

고르며 눈을 반짝일 나이. 지금도 충분히

이야기하거든요.” 후원자님과 일상을

멋진 한솔이가 너무 빨리 어른이 되지는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않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느껴진다는 한솔이. 어른으로서 조언을

이루어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 부쩍 기대돼. 한솔이가 꿈을 향해 노력하는 만큼 원하는 결실을 아름답게 맺어가길 언제나 응원할게!” 월드비전 경기서부지역본부 김보현 팀장


후원자 이야기 글 김다이 후원동행2팀 사진 임희진 후원상담2팀

이토록 애틋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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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어느 날, 이번 여름 케냐 올도니로 마을로 비전로드를 다녀온 후원자님들의 후속 모임이 있었습니다. 언제 올까 기다리는 마음이 꼭 첫 데이트처럼 간질간질하고, 한 분씩 들어올 때마다 반가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점심 식사를 함께 하려고 모였는데 후식에 저녁까지 하고도 못내 아쉬워하며 작별 인사만 15분째.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애틋하게 만들었을까요?


우리의 첫 만남

찬란했던 우리의 일주일

지금은 함께 있는 1분 1초가 아쉬운 우리에게도 눈 한 번

약간의 어색함과 큰 설렘을 안고 도착한 케냐. 그곳에서 우리는

마주치기 어려운 처음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걱정했거든요. 가서 할 일이 되게 많겠다고 생각했는데 일할 사람이 없는 거야. 나는 큰일났다

찬란한 순간들을 만났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선물 같은 시간을 가졌고 “아동 가정에 수도 시설 설치하러 가서 물 나오기 기다릴 때가

‘꽃보다 할배’ 짐꾼 느낌으로 가야 하나 부담감이 있었죠”

제일 기억에 남아요. 석양이 지는 아름다운 시간이었는데

유재혁 후원자

모인 동네 아이들이랑 같이 노래 부르고, 제가 ‘안녕?’ 하면

“기봉이 형 볼 때 심란했죠. 누가 지각해서 늦게 들어오는데, 표정이~~. 이 사람 진짜다, 범접할 수 없겠다 생각했어요” 김성중 후원자

부담되고 심란했던 우리의 첫 만남인 사전 오리엔테이션은 공항에서 만나자는 짧은 인사와 동시에 저마다 바쁘게 흩어지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아이들이 따라 하고.” 이혜지 후원자

새로이 후원자를 만나게 될 아이들을 위해 직접 아동 등록도 했습니다. “제가 등록한 아이랑 너무 친해져서 돌아갈 때 아이가 울면서 달려와서 안겼던 순간이 아무래도 제일 기억에 남죠.” 권형주 후원자

손꼽아 기다렸던 후원아동과의 만남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1

“아이들에게 부모님이 안 계셔서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선물을 사주고 싶었는데 그럴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들도 그렇겠지만 저에게도 평생 기억할 최고의 순간이었어요.” 김정현 후원자

우린 어쩌면 운명이었을까 잊지 못할 순간을 공유하면서 우리에게는 아주 특별한 2

유대감이 쌓였습니다. 함께 웃고 눈물 흘리다 보니 마지막 날 즈음엔 ‘어떻게, 이렇게, 딱 우리가 만났을까? 우린 이렇게 만날 운명이었나 보다’ 생각할 정도였죠. “합이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사전 모임 할 때는 못 느꼈는데(웃음) 운명 같았어요. 한 명 한 명 역할도 너무 딱 맞고 너무 재미있었어요.” 이혜지 후원자 “우리는 뭐 가족이었지. 이분들이 없었으면 이런 경험이 없었지 않을까 생각해요. 함께해서 더 값졌던 것 같아요.” 김성중 후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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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리 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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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 같았던 케냐에서의 일주일은 우리의 일상에 크고 작은 변화를 남겼습니다. 주어진 나의 하루를 더 열심히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이젠 불평을 안 해요. 학원 다니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전에는 왜 하지 했는데 이제 열심히 해야겠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생각하게 됩니다.” 김성중 후원자

또 다른 아동후원을 시작하게 했습니다. 아동 등록을 하며 정이 담뿍 든 아이를 직접 후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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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와서 후원아동이 또 늘었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윤성 후원자

월드비전 앞에 자연스럽게 ‘우리’가 들어갈 만큼 월드비전에 대한 애정도 깊어졌고, “예전에 월드비전은 그냥 많은 NGO 중에 하나였는데 지금은 더 애정이 가요. 내 월드비전? 우리 월드비전?(웃음)” 이혜지 후원자

“후원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이 생겨서 친구한테도 같이하자고 했어요. 후원금이 제대로 사용되고 도움을 주고 있다는 걸 직접 보고 나니 마음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유재혁 후원자

직원들에게도 마음이 더욱 뜨거워지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정 내내 후원자님들을 보며 감동했다는 현장 직원은 마지막

이 깊은 애정이 동기가 되어 월드비전의 인턴이 된 후원자님도

날 “한국 사람들에게는 나눔의 특별한 DNA가 있는 것 같다”며

있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 마음을 기억하며 현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죠.

“예정대로라면 4학년 2학기니까 취업 준비에 바빴을 거예요. 그런데 케냐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경험을 하고 오니까 월드비전이 조금 더 궁금하고 함께 일해 보고 싶어졌어요.” 장기봉 후원자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웃어주고, 안아주는 후원자님의 모습에서, 아이의 닳아 해진 신발과 본인의 새 신발을 기꺼이 바꿔주는 모습에서 무한한 사랑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올여름 가장 뜨거운 날 다녀온 비전로드는 찬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오늘까지도 아니 언제까지고 계속 진행 중인 것만 같습니다. 긴 작별 인사가 끝나고 돌아 걷는 길, 진한 아쉬움과

1 소득증대사업장에서 후원아동의 어머님들께 선물 받은 전통 의상을 입은 후원자들

함께 새로운 기대가 밀려옵니다. 비전로드로 운명처럼 만난

2 수도 설치 봉사 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이혜지 후원자

우리는 앞으로 월드비전에서 또 어떤 이야기들을, 어떤

3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환하게 웃는 김성중 후원자

추억들을 쌓게 될까요? 함께할 수많은 날들은 아~ 얼마나

4 비전로드 중 촬영했던 사진을 바라보는 유재혁 후원자

더 좋을까요?


모금 캠페인 그 후 글 윤지영 후원동행2팀 사진 편형철 쿰 스튜디오

그림자만 봐도 웃는 아이 동민 아동 캠페인 결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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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살고, 우리 집이 살았어요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동민이네

동민이 사정을 접한 시민들은 월드비전을 통해 많은 도움의

집 앞에서 담당 사회복지사 선생님에게

손길을 전했어요. 그 도움으로 동민이는 지난 8월 서울대학교

전화를 하려는 찰나였습니다. 한적한 동네,

어린이병원에서 먼저 아픈 손과 등을 수술했습니다. 오른팔을

저 끝에서 얼굴이 익은 아이가 엄마의

포기해야 하는 것을 동민이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 고민이

손을 잡고 신나게 달려옵니다. 아이는 지난 캠페인 영상 속 체구와 비슷한데 분명 무언가 확실히 다른 기운이 느껴지고 보여집니다. “안녕?” 하는 인사에 쑥스럽게 얼굴을 돌렸지만 분명 활짝 웃는 얼굴,

많았지만 신경섬유종이 오른손을 넘어 온몸에 번지면서 성장을 방해하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상황에서 다른 방법은 없었습니다. 오른손과 등 쪽 신경섬유종을 제거한 동민이는 이제 가볍게 몸을 가눌 수 있어요. 내년 4월에 예정된 가슴 쪽 수술까지 잘 마치면 이제 무거운 암 덩어리들은 동민이 몸에서 찾아볼 수 없을 거예요. 하지만 동민이가 세상과 마주할수록

한결 가벼워진 몸. 앞장서 6층 집까지

어떤 아픔과 어려움을 겪어야 할지에 대해 감히 누구도

올라가는 걸음마저 사뿐사뿐 가볍습니다.

‘괜찮을 거다’ 말할 수 없을 거예요. 그래서 동민이가 거칠고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신경섬유종*이

단단한 벽 앞에 설 때마다 지혜롭고 꿋꿋하게 잘 극복해

덮어버린 오른손 때문에 일상생활이

낼 수 있도록 지금부터 심리 상담 치료로 돕고 있습니다.

힘들던 아이. 지나치는 눈길에도 얼른

또 언어 능력이 또래보다 떨어지는 동민인 언어 치료도

고개를 숙이고 손을 감추기 바빴으며,

함께 받고 있어요. 이 치료 역시 후원자님들 덕분에 얻게

너무 작은 일에도 금방 울음을 터뜨리던 동민이었습니다. 지친 눈빛을 감추지 못하던 이 아이에게 어떤 기적이 일어난 것일까요?

된 귀한 기회예요. 동민이는 특히 언어와 심리 치료 시간을 좋아해서 두 달 남짓, 주말을 뺀 나머지 날은 매일 상담센터를 방문하고 있고요. 충분한 초기 상담이 이루어졌다고 판단되어 11월부터는 주 4회, 상담센터를 방문할 예정이에요. 외할머니와 엄마에게 이런저런 근황을 묻는 중에도 동민이는 함께 온 사진작가와 꽁냥꽁냥 장난이 한창입니다. 사진작가가 뷰파인더 속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자 꺄르르르, 셀피를 보여주자 아예 숨이 넘어갈 듯 웃음이 멈추질 않습니다.

*신경섬유종 유전자 질환으로 신경계에 영향을 주면서 나타나는 증상. 골격 및 뇌신경 종양 등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짐


1

“수술하고 나서 동민이가 정말 많이 밝아졌어요. 전에는 손 감추느라 어디 나갈 때도 사방으로 눈치 보기 바빴거든요. 그러다 보니 성격까지 예민해져서 할머니인 저한테도 살갑게 구는 법이 없었어요. 그런데 저리 바뀌었네요. 이제 그림자만 봐도 웃어요. 인사도 곧잘 하고, 좋으면 좋다는 표현도 잘하고요.” 할머니는 동민이가 변한 모습을 이야기하며 눈가가 금세 붉어집니다. “참, 꿈도 꾸지 못한 일이었는데 이렇게 벌어지니 도와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달리 무슨 말을 찾을 수가 없네요. 너무 감사해요. 여러분 덕분에 아이가 살고 우리 집이 살았어요.”

함께 이겨내고 있는 아픔 우리는 가끔 말하곤 하지요. 어른도 견디기 힘든 일을 아이가 이겨내는 게 대견하다고요. 그런데 그 말을 차마 동민이에게 전할 수 없었습니다. 큰 수술도 잘 받았고, 언어 심리 치료도 즐겁게 받고 있는 의젓한 동민이지만 그 작은 마음이 큰 두려움에 얼마나 콩닥거렸을까요? 닥친 현실 앞에서 동민인 용기를 내었다기보다 외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수많은 후원자님의 응원 속에서 함께 버틴 걸 수도 있습니다. “이제 병이 재발하지 않고 건강하기만 바라요. 아이가 아파하는 소리, 어머니 눈물 짓고 한숨 짓는 모습만 있던 날들이었는데, 여러분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웃을 일이 많아졌어요. 이제야 사는 게 재미나는 거구나 싶어요.” 동민이에게 가난도 모자라 병까지 물려준 거 같아 미안하기만 했던 엄마의 얼굴에도 미소가 끊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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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한쪽 팔을 포기하는

2

큰 수술을 감당한 가정이라 조심스럽게 취재 준비를 했는데 근래 들어 가장 많은 웃음소리를 들었던 두어 시간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으니, 후원자님들이 동민이와 가정에 선물한 것은 수술비와 치료비뿐 아니라 일상의 즐거움, 누군가 함께한다는 든든함까지 돈으로 살 수 없는 눈부신 희망이었습니다.

3

4

1

사진작가와 장난치는 동민이

2

함께 책을 읽는 동민이와 어머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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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할머니, 어머니와 동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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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민이를 위해 배달되는 영양 가득한

사랑의 도시락


함께 가는 길 글 박소아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조은남 조은나무스튜디오

오성삼 교수에게 전해 들은 나눔 교육 철학

“받은 것 돌려주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본성이에요” 60여 년 전 월드비전의 후원아동이었던 그가 밥피어스아너클럽* 후원자가 되기까지, 오성삼 건국대 명예교수가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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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이 있어야 행동으로

한 번 ‘감사와 나눔의 날’ 행사가 진행된다.

연결할 수 있어요.

오성삼 교수의 ‘나눔 교육 철학’이

나눔을 실행하기 어려운 이유는

곳곳에서 결실을 맺는 중이다.

감사하는 마음이 선행하지 않아서라고 봐요. 기부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성삼 교수는 가치관 없는 행동은 실행되기 어렵다고 말한다. 감사의 마음은 가치관이고 나눔은 행동이라는 것. 그래서

하기 전에는 수많은 장애물이 보이기 마련이죠. 그런데 일단 하고 나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길이 보입니다.

자라나는 세대의 가치관 교육이 무엇보다

60여 년 전, 경기도 동두천시 안흥리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하는 그에게서

38번지에 있던 보육원의 코흘리개에서

참교육자의 형형한 빛이 난다.

‘본 투 비(Born to be) 교육자’로 우뚝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서기까지 왜 힘들지 않았겠느냐고 말하며

돌아보면 내가 도움받은 사람들이 꼭

슬쩍 웃는다. 유년 시절과 박사 과정을

있잖아요. 하다못해 부모님만 해도

끝내기까지 대부분의 날들은 일용할

그렇죠. 삶의 선물에 감사하는 사람들이

양식과 고단한 육체를 누일 수 있는

많아진다면 그들이 베푸는 나눔이 다시

잠자리가 공부보다 먼저인 기간이었다.

선한 영향력으로 자연스레 이어지지

대학 입학 후 지낼 곳이 없어 학교 건물

않겠어요? 그래서 가치관 교육이

옥상이나 빈 강의실에서 생활했고, 졸업

중요하다고 봐요. 감사하는 습관이

후 늑막염에 걸려 2년간의 ROTC 훈련에

체화되도록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가치관

낙오하여 사병으로 34개월의 군 복무를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이죠. 그렇게

다시 했으며, 박사 과정을 밟던 유학

감사하는 사람은 어려운 사람을 보면 내가

시절에는 마지막 학기 등록금이 부족해

받은 사랑을 돌려주려는 선한 욕망을 품게

6년간의 유학 생활이 수포로 돌아갈

되니까요.”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인생의 걸림돌에

그는 건국대학교 사범대 교수 생활을

걸려 넘어질 때마다 그를 일으킨 것은

마치고 교육대학원 원장을 3회 역임하였다.

‘신의 손길’이라고밖에 설명될 수 없는

그 뒤 꿈나무 양성을 위해 송도고등학교

주변의 도움이었다.

교장을 거쳐 현재는 송도고 부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송도고등학교에서 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그는 ‘인성

*밥피어스아너클럽

교육’과 ‘가치관 교육’을 적극적으로

누적 1억원 이상 후원한 월드비전

펼쳤다. 지금도 송도고등학교에서는 1년에

고액 후원자들의 리딩 그룹


1

2

1

3

학비가 부족해 박사 과정 중단 위기에 놓였을 때, 월드비전미국으로부터 도움받은 이야기를 해주시는 오성삼 교수님

2, 3 어린 시절, 미국인 월드비전 후원자가 보내주신 가족사진과 주고받은 편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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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감사할

월드비전으로부터 받은 금액을 갚은

시절의 시간을 소멸시킬 수밖에 없다는

일밖에 없습니다.

이후 이제 어려움에 처한 다른 나라의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에요. 한번

마음의 빚으로 남은

어린이를 후원하기 시작한 그는, 1억원

교육자에게는 영원한 교육자의 사명이

월드비전의 도움, 1억원으로

이라는 후원 목표 금액을 세우고 무려

있어요. 끝까지 아이들에게 배움을

24년에 걸쳐 그 목표를 이루었다.

제공할 수 있길 바라는 것은 많은

되돌려주기까지

은퇴한 선생님들의 소망일 겁니다.

지나고 나서 알았다고 한다. 구르고

한국전쟁을 겪고 극심한 빈곤을

기회가 된다면 그런 소망을 한데

넘어지면서 올랐던 바위산 하나하나가

극복하고 그 오르기 어렵다는

모아보고 싶습니다.”

그의 삶의 그림을 완성하는 퍼즐

‘나 자신의 산’ 정상에 우뚝 선

온 세상이 키워낸 사람은 온 세상을

조각이었음을. 그 조각을 손에 쥐게

오성삼 교수. 이제 그는 나눔 가치관

비추는 거울이 된다. 그래서일까? 다시

해준 수많은 손길이 있었음에 어찌

교육에 여전히 힘쓰고 있다.

또 세상을 담을 그릇들을 빚어내겠다는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한다.

꿈을 응원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는 받은

그건 월드비전이었고, 월드비전이었고,

것을 되돌려주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월드비전이었다. 보육원 시절에

남은 생, 여러 사람 뜻 모아

월드비전 후원아동이 되어 미국인

분쟁 지역 난민촌 아이들을

부부인 후원자와 많은 응원의 편지를

위한 교육 활동하고 싶은

주고받았고, 대학교 진학 후에는 월드비전 장학금을 통해 학업을 이어 갈 수 있었다. 제대 후 서울대학교

‘본 투 비(Born to be)’ 선생님 “함께하실 분들이 곳곳에 계실 거예요.

대학원 석사 과정 등록금도 월드비전

모진 어려움을 겪고 치열하게 살아낸

장학금으로 충당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한국 사람은 누구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눈앞이 캄캄해졌던 미국에서의 박사

본능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심장을

과정 마지막 학기의 부족한 등록금을

가졌어요.”

기적처럼 지원해 준 것도 월드비전이었다.

창창한 여름날의 해처럼 천진난만하게

그때 받은 도움이 마음의 빚으로 남아

세상을 흡수해야 할 아이들.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와 모교 대학의 교수가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는 분쟁

되어 마음의 빚을 돌려줘야만 했다는

때문에 ‘어떤 아이들’은 소멸되는 시간을

오성삼 교수. 언뜻 들으면 으레 그럴 것

살고 있다는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는

같지만 실제로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 이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뜻을 모아

“사실 공부하면서 빚을 많이 졌어요.

난민촌에서 학교를 짓고 선생님의 삶을

교수가 되었지만 다달이 융자금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한다.

갚느라 생활이 실로 빠듯했습니다.

“주어진 같은 시간 속에서 난민촌

그러나 후원은 지속해야 했어요.

아이들은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야

내가 받은 것이 너무 많았잖아요.”

해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어린

달리고 쌓는지도 모른다.


월드비전 인터뷰 글 이누리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월드비전

아버지에게 ‘월드비전’은 저보다 손이 많이 가는 아이였을 거예요

월드비전 설립자 밥 피어스의 딸 메를린 피어스를 만나다 내년에 다가올 월드비전 70주년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월드비전 설립자 밥 피어스의 딸 메를린 피어스. 어린아이였던 그녀가 아버지라는 말도 제대로 배우기 전 밥 피어스는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수많은 고아들의 눈물을 알리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아버지가 설립한 월드비전이 전 세계 2억 명의 아이에게 기적 같은 변화를 선물하기까지 그 70년을 바라보는 딸의 소감은 어떨지 설레는 마음으로 메를린 피어스를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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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에 오랜만에 오셨는데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에요. 후원을 통해

Q 한국의 월드비전 후원자님들께

느낌이 어떠세요?

아동의 삶이 변화되고, 더 나아가 마을,

한마디 해주시겠어요?

한국에 올 때마다 아버지의 흔적이

국가가 변화한다는 것은 이상적으로

후원을 하면서도 ‘과연 내가 세상을

느껴져요. 이번이 6번째 방문인데

들릴지 모르지만 실제 월드비전이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70주년을 앞두고 다시 오니 감회가 참

실현하고 있는 일이에요. 이 모든 변화의

들 때가 있을 거에요. 하지만 아버지는

새롭네요. 한국은 꾸준히 성장했고

주체는 바로 후원자님이시죠. 후원자님이

우리에겐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이

아름다운 국가가 되었어요. 처음

세상을 변화시키고 계신 거예요.

있다고 항상 말씀하셨죠. 한 아이를

목격했던 모습과는 달리 발전한 모습을

후원함으로써 세상을 바꿀 기반을

보니 감격스럽습니다. 한국이 오랜 기간

Q 월드비전 설립자인 아버지

다져나가는 거예요. 실제로 커피 몇

회복의 과정을 거쳐 건강하게 성장한

밥 피어스는 어떤 분이셨나요?

잔의 금액으로 아이들의 인생을 바꿀 수

모습을 보면서 ‘아버님이 하신 일이

저는 아버지에 대한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어요. 저희 같은 개인이 모여 우리의

결실을 맺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많이 없어요. 제가 월드비전이 설립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그것이

아버지가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연도에 태어났거든요. 저희 아버지에겐

바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일이라고

저보다 월드비전이 더 손이 많이 가는

생각해요. 저희가 모이면 분명 더 큰

Q 아버지를 따라 월드비전에서

아이였을 거예요. 아버지는 거의 1년 중

힘이 되겠죠. 아버지조차 후원자님들이

20년 동안 근무하고 있는데, 월드비전을

10개월을 해외에 계셨고, 가족과 많은

없었다면 어떻게 이런 큰 변화를

통한 세상의 변화가 느껴지시나요?

시간을 보내지 못하셨거든요. 미국에

이루어내셨겠어요. 한국 사람들은

물론이에요. 어른으로 성장한

오셨을 때조차 여러 지역에서 강연을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에요.

후원아동들이 변화의 증거죠.

하며 한국 아이들의 고통을 전하셨어요.

이미 그 일을 하고 있고 그것은 정말 멋진

월드비전에서 일하며 40개 국가를

아버지는 본인이 생각하는 사명을

일이에요. 저는 당신들의 열정과 용기에

방문했어요. 선생님, 의사, 정치인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셨던 분이에요.

깊은 감명을 받았고 이 자리를 빌려 다시

등 훌륭하게 성장해 꿈을 이룬

적당히 휴식도 취하고, 본인이 가진 고민,

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후원아동들을 만났죠. 물과 음식 등

걱정 등을 저희에게 털어놓기도 하면서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조차 누리지

가족들에게 위안을 받으셨으면 더 좋지

못했던 아이들이 꿈을 이루어냈다는 건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들어요.

1

전쟁으로 다리를 잃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밥 피어스

2

밥 피어스가 전쟁 직후 한국에 방문했던

당시의 한강 천막촌 모습

1

2


후원자 보이스

수화기 너머 전해 온 가슴 따뜻한 이야기

월드비전엔 하루에도 수백 통의 전화가 걸려 옵니다. 따끔한 질책의 한마디는 발전의 토대가 되어주고, 따뜻한 사연은 우리의 책임감을 더 높여줍니다. 담아두기엔 너무나 큰 후원자님의 마음이 세상에 전해지길 바라며 소중한 사연들을 전합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후원자님의 성함은 가명으로 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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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일자리가 없어서 후원금을 전달하지 못했어요. 후원아동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너무 마음이 무거웠는데

저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이번에 일자리를 얻게 되어

학교를 지어줘야겠다는 꿈을 갖게

다시 후원금을 전할 수 있어

되었어요. 꿈을 이루기 위해

정말 기뻐요. 저보다 어려운 사람을

조금씩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돕는다는 것이 제 삶을

박지아 후원자님

더욱 풍성하게 만들더라고요.

후원해 오던 아동의 꿈이 간호사였는데 이제 성인이 되어 얼마 전에 실제로 간호사가 되었다고 편지를 받았어요. 얼마나 행복하든지 살아오면서 느꼈던 행복 중 가장 컸던 것 같아요. 하병관 후원자님

김다원 후원자님

우편을 통해 후원을 받던 아동이 아버지의 일자리로 이민을 가게 되어 몇 년째 병을 앓고 있어요.

후원이 종결된다는 소식을 전해

병원에 입원한 지 4년째인데

들었어요. 후원의 인연은 여기서

죽을 때까지 후원을 하려고요.

마무리되었지만, 후원아동에게

주변에서 후원 좀 줄이라고 하지만

아들이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어요.

행운과 신의 축복이 함께 있기를

후원하는 것이 삶의 유일한 낙이기에

아들이 먼저 아동 후원을 하고

잊지 않고 기도하겠다고

끝까지 하고 싶습니다.

싶다고 하더라고요.

전해 주고 싶어요.

이아람 후원자님

후원아동의 편지가 올 때마다

구지경 후원자님

아들이 정말 기뻐해서 저도 후원의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류수진 후원자님

자동차 관련 일을 하고 있어요.

자녀들이 주는 용돈을 쪼개서

후원 아동이 처음에는 그림만

차 100대를 팔면

후원을 하고 있어요. 힘들 때도 있지만

보내오다가 어느 순간 글씨도 배웠는지

아동 1명을 후원하기로 했는데,

나보다 더 어려운 아이들을 향한

편지를 써서 보내주는 모습이

현재 차 1,100대를 팔아서

도움을 끊을 수 없어서 할 수

너무 감동이더라고요. 아이의 꿈을

총 11명 아동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있을 때까지 후원을 하고 싶습니다.

끝까지 응원하려 합니다.

이수환 후원자님

권유림 후원자님

박다훈 후원자님


후원자 알림

한 해의 마음을 담아 보내는 2020 새해 선물 보내기! 12월이 되니 올 한 해 못다 한 것들이 떠오릅니다. 다이어트, 영어 공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 한 통 더 하기… 좀 더 잘하고 싶었는데 놓친 것이 많습니다. 혹시 나의 아동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이 남아 있지는 않나요? 보고 싶다고, 너를 많이 생각했다고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마음을 2020년 새해 선물을 통해 전해 주세요!

기간 | 2019년 12월 31일(화) 자정까지 대상 | 월드비전 모든 해외아동 후원자 선물 금액 | 3만원 이상 자유롭게 가능 참여 방법 | 월드비전 PC/모바일 홈페이지에서 새해 선물 보내기 클릭 * 새해 선물을 보내주신 후원자님께는 더욱 풍성한 2020년을 응원하며 월드비전 모바일 캘린더를 보내드립니다.


47

컬러링

함께 그리는 월드비전 월드비전 70주년 기념 컬러링 2020년 월드비전의 70주년을 축하하며 알록달록 자유롭게 색칠해주세요!

YOU—change—ME

참여 방법 컬러링을 완성한 후 사진을 찍어 우리 마을에 활짝 웃는 해가 떴어요.

1 January

각종 SNS에 #월드비전컬러링 해시태그와 함께 월드비전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마을의 기반시설을 튼튼하게 세우고

주민 역량을 강화해 스스로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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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28일까지 올려주세요.추첨을 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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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

통해 다섯 분께 ‘2020년 월드비전 캘린더’를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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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드립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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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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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1.1) 설날

당첨자 발표 2020년 3월 6일(금) 대체 휴일

월드비전 홈페이지 내지, 표지: 랑데뷰 내츄럴 160g 삼각대 싸바리: 비비칼라 진주홍색 110g 스프링: 화이트


독자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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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겨울호 소식지를 읽고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보내주세요.

•겨울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무엇인가요?

•월드비전 소식지에서 특별히 만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겨울호에서 불편하다고 느끼신 기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타 의견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독자의 목소리에 언제나 귀 기울이는 월드비전이 되겠습니다. 2020년 2월 28일까지 의견을 보내주신 분 중 다섯 분을 추첨하여 월드비전 포스트잇을 보내드립니다. 당첨자께는 개별 연락드리니 성함과 연락처를 정확하게 적어주세요!

참여 방법 (문자·메일) STEP 1

STEP 2

STEP 3-1

STEP 3-2

OR

의견 작성

휴대전화 사진 촬영

1688-2713(문자 수신 전용)으로 사진을 첨부해 발송

pr@worldvision.or.kr로 사진을 첨부해 메일 발송


해외아동 정기 후원 신청서 아래 신청서를 작성한 뒤, 휴대전화로 사진 촬영해 1688-2713(문자 수신 전용)으로 보내주세요. 전화(02-2078-7000)와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를 통해서도 신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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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방법 후원 금액

월 3만 원 (

)명

자동 이체

은행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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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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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주명

이체일

10일 /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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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결제, 납부 확인 관리 등 행정 처리

공통: 후원 방법, 후원 금액, 이체 일자, 서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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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이체: 카드주, 카드번호, 유효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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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미만 후원자인 경우 법정 대리인의 정보 (이름, 후원자와의 관계, 연락처, 서명)

후원 중단 시까지

납부 확인 관리 등 행정 처리

동의 여부 동의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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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신청인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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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인)


World Vision News

강원지역본부 춘천복지관

경기동부지역본부 성남복지관

2019 Global 6K for Water 개최 강원지역본부(본부장 최창일)는

제6회 용인시 사랑의성금 모으기 캠페인

10월 12일 소양강댐 일원에서 강원도

경기동부지역본부(본부장 정병원)는

최초로 ‘Global 6K for Water’를

‘제6회 사랑의성금 모으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잠비아 아이들에게

진행하였다. 관내 단체 100여 곳이

깨끗한 물을 선물하기 위해 진행된

참여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이번 행사에는 1,200여 명의

총 1,284만 5,000원이 모금되었으며,

참가자가 6km를 함께 달리며 잠비아

이 성금은 용인시 취약계층아동과

아이들의 어려움을 공감하는 시간을

저개발국 빈곤아동 지원에

가졌다.

사용되었다.

지역본부 소식

경기북부지역본부

경기남부지역본부

경기서부지역본부

경남지역본부

꿈멘토 양학선과 함께하는 꿈꾸는 아카데미

안양석수교회 GOODTV 잠비아 총궤사우스 사업장 방문

THE 소중한 생명사랑 걷기대회 진행

꿈날개 멘토데이 개최

경기서부지역본부(본부장 장민권)는

경남지역본부(본부장 전광석)는

경기북부지역본부(본부장 김민숙)

경기남부지역본부(본부장 최성호)는

시흥지회(지회장 최승균 목사)와 함께

10월 12일 양덕여자중학교 및

꿈꾸는아이들사업단에서는

‘GOODTV 체인지 더 월드 캠페인’의

‘THE 소중한 생명사랑 걷기대회’를

창신대학교에서 ‘꿈날개 멘토데이’를

10월 26일 초·중등 꿈디자이너

일환으로 안양석수교회 김찬곤

진행하였다. 이번 걷기대회는

개최하였다. 1부는 전문 직업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꿈꾸는

목사와 잠비아 총궤사우스 사업장을

시흥시기독교연합회의 협찬으로

세 명이 멘토가 되어 아이들에게

아카데미’를 진행하였다. 이날

방문하였다. 사업장 방문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대회를 통해 모은

직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꿈멘토로 나선 양학선 선수는

잠비아 아동들의 어려움을 돌아보고

후원금 1,000만원은 미얀마

나눠주었고, 2부는 한비야

어려움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어낸

기도와 사랑을 전하는 귀한 시간을

피지다곤 아이들을 위한 학교 건축

세계시민학교 교장선생님이 강연을

이야기를 들려주며 참가 학생들을

가졌다.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진행하였다.

광주전남지역본부 무진복지관

대구경북지역본부 범물복지관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한밭복지관

동해복지관

월드비전 합창단 초청 예배 진행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이용성)는

2019 Global 6K for Water 대구 걷기 캠페인 개최

합덕제철고등학교와 함께하는 월드비전 기아체험 캠프 진행

2019년 월드비전 꿈꾸는 아카데미 개최

9월 8일 순천제일교회와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도귀화)는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본부장

동해복지관(관장 이명신)은 10월

여수성광교회에서 ‘월드비전 합창단

10월 26일 대봉교 신천둔지 산책로

정유신)는 11월 5일

26일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초청 예배’를 진행하였다. 예배를

일대에서 ‘2019 Global 6K for Water

함덕제철고등학교(교장 우연재)와

‘2019년 월드비전 꿈꾸는

통해 참석한 성도들에게 감동과

대구 걷기 캠페인(대구6K)’을

함께하는 ‘기아체험 캠프’를

아카데미’를 실시하였다. 이날

사랑을 전하고 빈곤과 질병으로

개최하였다. 대구6K 캠페인에

진행하였다. 캠프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방송인 샘 오취리와 전문

힘겨워하는 지구촌 아동들을 위해

참여한 1,400명의 시민은 아프리카

희망나눔마켓 수익금은 잠비아

직업인 5명이 꿈에 대한 가치와 진로

모든 참석자가 함께 희망을 나누는

아동들의 삶을 체험하는 의미 있는

마고에 마을을 돕기 위해 전액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시간을 가졌다.

시간을 가졌다.

기부되었다.

꿈을 응원하였다.

응원하였다.


51

부산지역본부 연제복지관

서울남부지역본부 송파복지관

서울동부지역본부

Global 6K for Water 멈추기 위한 걸음 걷기대회

거마지역교회연합회와 에큐메니컬운동 진행

Global 6K for Water 진행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이현)는

서울남부지역본부(본부장 전재현)는

10월 19일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10월 26일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거마지역교회연합회와 또 하나의

750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Global 6K

‘Global 6K for Water’ 캠페인을

건강한 지회 활동으로

for Water’ 캠페인을 개최하였다.

진행하였다. 1,000여 명의 참가

‘팀월드비전(Wonderful Riding

이번 캠페인에는 월드비전 강북지회,

시민들은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Team)’을 구성하였다. 팀월드비전은

한국스카우트 서울북부연맹,

6km를 걸으며 아이들의 어려움을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서 서로의

강북구청이 함께하였으며 모아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역을 위해 기도하며 잠비아 학교

행사 참가비는 에티오피아 식수 펌프

건립을 위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설치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북부지역본부

서울서부지역본부

울산지역본부

월드비전 합창단

제2회 꿈꾸는아이들에게 사랑을 ‘꿈나눔 기부장터’ 진행

꿈꾸는 아이들 졸업 여행

2019 스쿨업 캠페인 시상식 실시

서울서부지역본부(본부장 김봉섭)는

울산지역본부(본부장 김동휘)는

2019 기획 연주 ‘더 기프트 프롬 헤븐’ 개최

서울북부지역본부(본부장 장영진)는

지난 10월 17~19일 제주도에서

울산지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월드비전 합창단(원장 어호선)은

10월 19일 후원이사회(회장 김호성)와

꿈꾸는아이들 졸업 여행을

2019 스쿨업 캠페인(나눔엽서대회)을

12월 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기획

함께 은평평화공원에서 ‘꿈 나눔

진행하였다. ‘글래드호텔’과

진행하였다. ‘나눔이 변화시키는

연주 <더 기프트 프롬 헤븐>의 막을

기부장터’를 진행하였다. 기부장터를

‘한화리조트’에서 숙박을 지원해

세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올렸다. 이번 공연에서 합창단은 1부

통해 얻은 수익금은 은평구 내

주었으며, 참가한 꿈꾸는아이들

캠페인에는 총 182개교가

창작 칸타타 ‘평화의 왕’ 그리고 2부

아이들의 꿈을 지원하는 데 쓰일

학생들은 제주에서의 뜻깊은 추억을

참여하였으며, 울산지역본부

캐럴 음악극 ‘하늘로부터의 선물’을

예정이다.

쌓으며 꿈에 대해 고민하고 도전하는

교육전문위원회를 통해 총 802명의

선보이며 성탄의 참의미를 노래하고

시간을 가졌다.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지역본부 선학복지관

전북지역본부

제주나눔센터

충북지역본부 용암복지관

인천광역시어린이집연합회와 함께하는 ‘워터풀 크리스마스’ 캠페인 진행

조식지원사업 아침머꼬 캠페인 진행

2019 제주여상 기아체험 실시

15회 아동 권리 축제 개최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나윤철)는

제주나눔센터(센터장 강동균)는

충북지역본부(본부장 신재권)는 11월

10월 24일 전주우아중학교와

11월 2일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2일 용암동 망골공원에서 아동 및

인천지역본부(본부장 박진하)는

함께하는 ‘애들아 아침머꼬 학교가자’

기아체험을 실시하였다. 이날

주민 1,000명이 참여한 아동 권리

인천광역시어린이집연합회와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아침 식사 실태

행사에서 학생들은 난민 체험

축제를 진행하였다. 아동의 4대 권리에

함께하는 ‘워터풀 크리스마스’

조사 및 4행시 기부 대회를 통해

프로그램을 통해 분쟁피해지역

대한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은 아동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에게 아침밥의 중요성을

아동들의 어려움을 스스로 경험해

권리에 대해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인 성금은 탄자니아 레이크에야시

알리고, 전교생에게 간편한 아침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여상은

더불어 아동정책 제안문을 통해 지역

지역의 식수 시설 설치를 위해 사용될

식사를 지원하였다.

월드비전을 통해 꾸준한 관심과

내 아동 권리 영향력이 확대되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기회를 마련하였다.

예정이다.

서울동부지역본부(본부장 홍성호)는


World Vision News 본부 소식

깨끗한 물을 위한 기부 마라톤 ‘2019 Global 6K for Water’ 진행

월드비전·세이브더칠드런 공동 주최 ‘인도적 지원 정책 포럼’ 진행

10월 3일 상암월드컵공원에서 아프리카에 깨끗한 물을

10월 16일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인도적 지원 정책 포럼’이

지원하는 글로벌 캠페인 ‘2019 Global 6K for Water’가

열렸다. 무력 분쟁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들이 겪는 아동

개최됐다. 월드비전이 아프리카 아동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권리 침해 현황을 알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가와 국제

전달하기 위해 진행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유지태

사회 차원에서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홍보대사를 포함한 총 2,500명의 참가자는 아프리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공동 주최한 월드비전과

아동들이 물을 얻기 위해 걷는 평균 거리인 6km를 걷거나

세이브더칠드런을 비롯해 정부, 국제 기구, 학계, 민간단체

달리며 아동들의 일상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계자 및 일반인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세계시민교육 제8회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 명예의 전당 헌액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2019 교실에서 찾은 희망’ 시상식 개최

10월 23일 일산 킨텐스에서 개최된 ‘2019년 제8회

10월 30일 ‘2019 교실에서 찾은 희망 캠페인’ 시상식이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 시상식에서 월드비전이

진행됐다. 올해는 전국 1,057개 학교, 2,082개 학급, 5만

세계시민교육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010년부터

1,823명이 참여했다. 출품된 총 2,082개의 작품 가운데

실시해 온 세계시민교육이 교육 기부 문화를 지속적으로

작품 완성도, 협동성, 참여 소감 등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확산시킨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월드비전은

점수를 받은 7개 학교와 11명의 교사가 수상의 영예를

세계시민 양성을 위해 세계시민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안았으며, 최고상인 교육부장관상은 대전연양초등학교와

2018년에만 1,682개교에서 55만 명의 아이를 교육했다.

대구수성초등학교가 수상했다.


2019년

연말정산 이렇게 준비하세요 한 해 동안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보내주신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쉽고 편하게 연말정산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기부금 영수증 발급 방법을 안내드립니다.

개인정보를 꼭 확인해 주세요! 기부금 영수증 발급을 위해서는 정확한 개인정보가 필요합니다. 2019년 12월 31일까지 이름, 주민등록번호가 바르게 등록되어 있는지 개인정보를 꼭 확인해 주세요! 개인정보 수정은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로그인 후 [마이월드비전 > 나의정보관리 > 개인정보수정]에서 가능합니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 방법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www.hometax.go.kr

2020년 1월 중순부터 발급

홈페이지

전화

www.worldvision.or.kr

02-2078-7000

마이월드비전 > 후원금내역 >

ARS 51번 선택

기부금영수증에서 상시 출력

2020년 1월 둘째 주부터 접수

기억해 주세요 · 기부금 영수증은 투명한 후원금 관리를 위해 후원자님 본인 명의로만 발급됩니다. · 공제 대상은 후원자 본인 및 기본 공제 대상자(배우자, 직계존속, 직계비속, 형제자매)이며, 나이 제한은 없으나 소득 금액은 제한이 있습니다. · 지로 납부 시 2019년 12월 27일까지 납부된 후원금에 한하여 올해 후원금으로 영수증이 발급됩니다. · 주민등록번호가 등록된 후원자님의 기부 내역은 연초에 국세청 홈택스로 자동 업데이트됩니다. · 상담센터의 경우 연말과 연초에는 통화량이 많아 전화 응대가 지연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노스페이스 에디션 수익금의 일부는 월드비전을 통해 방글라데시 식수사업에 사용됩니다.

월드비전 지역본부 및 직할 기관 강원지역본부 춘천복지관

경남지역본부

동해복지관

서울서부지역본부

전북지역본부

강원도 춘천시 근화길 95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강원도 동해시 전천로 273-1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맏내4길 5

T. 033-254-7244 F. 033-251-1164

합성북2길 45

T. 033-533-8247 F. 033-533-8248

77-1, 402호

T. 063-246-0213 F. 063-246-0215

T. 02-761-3230 F. 02-761-3235

T. 055-255-9393 F. 055-255-9371

제주나눔센터

부산지역본부 연제복지관

경기동부지역본부 성남복지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빛로 89

광주전남지역본부 무진복지관

부산광역시 연제구 월드컵대로 64

울산지역본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T. 031-748-7151 F. 031-745-0652

광주광역시 서구 천변좌하로 594

T. 051-863-8360 F. 051-861-2203

울산광역시 중구 염포로 26

한라대학로 39 3층

유로캐슬상가 304호

T. 064-725-6050 F. 064-725-6003

T. 062-372-2600 F. 062-372-0528 서울남부지역본부 송파복지관

경기북부지역본부

T. 052-234-5820 F. 052-234-5822 충북지역본부 용암복지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강촌로

대구경북지역본부 범물복지관

서울특별시 송파구 오금로51길 34

26번길 15-2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안로 79

T. 02-401-1949/1919

월드비전 합창단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원봉로 52-1

T. 031-913-8151 F. 031-905-8159

T. 053-781-2000/2005

F. 02-407-2873

서울특별시 강서구 강서로47마길 85

T. 043-293-9193/9191

T. 02-2662-1803 F. 02-2661-2568

F. 043-293-2300

F. 053-781-2002 서울동부지역본부

경기남부지역본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96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한밭복지관

서울특별시 강북구 한천로109길 72

인천지역본부 선학복지관

벽산그랜드코아 1층

대전광역시 서구 월평북로 11

세종빌딩 3층

인천광역시 연수구 선학로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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