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ving in 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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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빙’ 에 대한 감사 인사 렌트 여행에 대한 막연한 그림만 그려보던 저에게 한번 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을 갖게 해준 곳이 유빙입니다. 몇 년전 딱히 젊지도 않은 32 살의 나이로 배낭 여행을 해봤던 경험을 통해 아쉬웠던 점은 내가 하고 싶은 여행 의 마지막 걸림돌은 이동 수단과 시간의 분배 였습니다. 물론 대중교통이나 여행객을 위한 할인 혜택이 많이 부 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무거운 배낭을 메고 이동하는 피 곤함과 이동 시간에 얽매여서 가보지 못하는 곳들의 잔 상들이 신혼 여행이라는 달달해야할 컨셉과 너무 상반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랜 연애 기간을 끝으로 결혼 을 하는 사이라 무조건적인 휴식과 관광 여행을 탈피하 고 싶은 생각에 렌트 여행을 설명하고 설득하기에 어렵 지 않았습니다. ‘케리어를 끌고 다니며 불안해 하는 것이 아니라, 편하 게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가고 싶은 곳을 우리끼 리만 가는 것이다.’ 듣기에 솔깃한 제안이지만, 능숙하 게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닌지라 조금은 불안 했습니다. 일상적인 숙소의 예약처럼 여행에서의 일상보다는 사고

나 고장 등의 돌발 상황에서 국내와는 다른 환경에서 일 처리를 해야하는 상황이 걱정 되었습니다. 그러다 유빙 회원님들의 후기나 사례들을 보면서 어느 정도의 자신 감이 붙었습니다. 온라인으로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분들에게 도움을 주시는 회원님들도 계셨고, 사실 약간의 무모함도 있었습니다. 사고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 큰일은 없겠지 하는 ... 여행 출발 일주일 전 참석한 번개에서 많은 회원님들의 관심을 받았지요. 낯설음도 잠시 모두가 저를 걱정반, 격려반으로 응원해 주셨죠. 그 때까지 여행코스를 정하 지도 못했던 저에게 조언을 해주셨던 모든 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렌트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나니 제가 여행의 고수도 아 니고 자주 접할 수 있는 여행의 방법이 아닌지라 필요한 정보만 얻어내고 먹튀를 하듯 발길을 뚝 끊었지만, 저 와 같이 렌트 여행의 왕초보가 가장 극복해야 할 근본적 인 문제는 낯선 외국에서의 렌트 여행을 어렵게만 생각 하는 두려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쉽게 떠날 수 있는 여행이 아니기에 좀 더 많은 준비와 사전 정보가 필요합니다. 유빙에서 알찬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즐거운 렌트 여행 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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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렌 카

해외여행 하기

일상에 지쳐 있는 나를 위한 ‘힐링’을 빙자하여 비행기 타고 해외 여행을 생각할 수 있는 요즘 여행코스나 숙소 등의 정보 부족 및 귀차니즘으로 인해 여행사를 통한 패 키지 여행이나 숙소나 비행편, 도시 간의 이동 버스 정 도만을 제공해 주는 상품을 통해 해외여행을 준비하시 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청춘의 낭만이라는 배낭여행이라는 것이 말 그대로 짧 은 청춘시절에 도전해 볼만한 이벤트라면 그로인해 감 내해야하는 불편함이 뒤따릅니다. 여행자에게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지만, 체감되는 비 용은 혀를 내두르게 하는 유레일 패스라던지 이동 시간 이 정해져 있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서야만 했던 기억과 하루 종일 여행과 이동으로 지쳐있는 어깨 위에 다시 한번 억누르는 큰 배낭...... 30 대를 훌쩍 꺽어버 린 지금의 나로서는 다시 시도하고 싶지 않을 방법이고 무엇보다도 안락함에 길들여진 나의 육체가 큰 배낭을 허락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장 서럽고 억울한 것이 즐겁게 출발한 여행에서 몸살 과 감기 등으로 정해진 일정을 숙소 침대에서 보내야 하 는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는 여행일 것입니다. 5년 전 겨울철 비수기에 3주 정도의 쉽지 않은 일정을 유럽 배낭 여행을 홀로 떠났던 난...... 꼬질꼬질한 동양 남자로만 사진 속에 남아 있습니다. 거 리가 먼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새벽 기차의 침대 칸 에서도 누가 훔쳐갈까봐 꼭 껴안고 자거나 자물쇠로 기 차 손잡이에 2중으로 시건 장치를 했던 기억들...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롭기만 했던 그 때의 유럽 여행은 흔히

베를린에서 프라하를 거쳐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향하는 기차

이야기 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처럼 청춘에 게 애써 아픔을 강요하는 듯한 말 따위에 해결될 일은 아닙니다. 여행의 의미와 명목은 어찌되었던 간, 5년 전 배낭여행을 끝내고 들었던 생각은 ‘내가 가고 싶 은 곳으로, 가고 싶은 시간에 맞춰서 여행하고 싶다.’ 이 하나의 단순함이었습니다. 뿡뿡이와 신혼여행 관련해서 세부적으로 상의 할 수 있 는 시간도 없던 상태이고 단지 출발 시간과 귀국 일정만 확정된 상태에서 렌터카로 여행하는 방법은 세세한 하 나하나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유빙’ 이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렌터카로 유 럽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후기 등을 보고 그렇게 어렵지 는 않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렌터카로 유럽 여행하기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이야기되는 정보나 방법 등은 조금만 검색해 도 나오는 정보들로 혹시나 렌터카 여행을 계획하는 분 들에게 시작 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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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여행 기초 물음 ? 비용 은 어떤 차를 렌트할 것 인가 ? 어디에서 렌트 해서 어디에서 반납할 것 인지에 따라 달라지며 보험 가 입 종류 및 옵션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를 들면 보편적으로 1인이 렌 트하는 경우는 대중 교통이 더 저렴하고 2인은 대중 교 통과 거의 비슷한 비용이 지출되고 3인 이상 부터는 대 중 교통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이 가능하다는 정보 가 있습니다. 나중에 전체 비용에 대해 정리를 해서 보 여드리겠지만, 직접적인 비용 외 부가혜택도 한번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길찾기

가 자신이 평소에 젬병이라고 인정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네비게이션을 이용해서 찾아가는 인간 의 도구 사용법은 동일하고, 네비게이션과 스마트폰 구 글맵을 함께 이용한다면 다 ~~~ 찾을 수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은 렌터카에 포함된 경우도 있고, 국내에서 유럽형 네비게이션을 렌트, 구입해 가는 방법이 있으며 유럽에서 사용되는 네비게이션은 국내에서 사용되는 화 려한 인터페이스 및 3D 맵등이 없어서 오히려 인식하기 편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스마트 폰의 구글맵이나 유로맵을 준비하는 것도 좋지 만 유럽의 통신 사정이 한국 만큼 뛰어난 곳이 아니기 때 문에 보조 수단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어소통 은 각자의 능력이기 때문에 딱히 어 느 정도 이어야 한다고 특정 짓지 못하지만, 분명 공통 어라는 영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면 불편함을 줄일 수 는 있지만, 이 영어라는 것이 유럽인들도 모두가 네이티 브가 아니기 때문에 서로 못알아 듣는 경우도 많습니다. 렌트카의 예약 및 문의 등은 한국의 대행 에이전시에서 도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렌트를 위한 구체적인 의사소 통은 현지에서 크게 중요치 않았습니다. 세계 어디에서도 통하는 바디랭귀지와 슈렉 고양이의 난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맑은 눈동자는 필수입니다. ^^;

각 지방 경찰서에서 발급되는 국제 운전 면허증 ( 당일 발급 가능 )

준비서류 라고 할 만한 것은 그렇게 많지 않 습니다. 국내 운전면허가 있다면 국제 운전면허는 이상 없이 발급됩니다. 다만 공식적으로 국제 운전면허증이 통용되는 국가는 제네바 협의에 의해 지정된 국가가 있 습니다. 제가 렌트 예정이었던 독일은 제네바 협의에 있 던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었는데, 정작 확인하는 면허증 은 국내 운전 면허증이었습니다. 꼭 국제 운전 면허증과 국내 운전 면허증, 여권은 3종 셋 트로 준비해 놓으셔야 합니다. 이외에 렌트 계약서나 비상 시 연락처 등은 함께 소지하 시면 좋습니다.

기타

궁금한 내용은 사고 및 문제 발생 시 처리하 는 방법일텐데요. 사실 보험은 비용이 조금 올라가더라 도 슈퍼커버 ( 모든 사고 및 도난, 고장 등 대응 ) 보험을 준비하시고 세부사항은 글쎄요. ㅋㅋ 사고 및 도난 등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지 않아서 ㅋㅋ 다만 ‘유빙’ 카페에서의 사례를 보면 한국에서의 빠른 처 리를 기대하시면 안되고 조금 답답하시더라도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셔야 한다는 점. 이런걸 생각하면 ‘빨리빨리’ 일처리에 익숙해진 저와 같 은 사람의 최적 생활 터전은 대한민국인 듯 합니다. 대한민국 만세 ~~~ !!!!!


이와 정 글

북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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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UROP P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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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

from KOREA SUWON

to to Y GERMAN Y nchen NM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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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 트 카로

뿡뿡

A from ORE ON K SUW

유럽 여

여행 출발 전 행선지에 위치한 관광 명소와 숙소를 정 하는 일은 주로 여행책이나 이미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 를 보거나 듣고 대부분 결정하게 됩니다. 저는 5년 전 쯤 배낭여행으로 다녀온 유럽에서 꼭 뿡뿡 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체코의 프 라하 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프라하성 주변의 야경이 한 번 보면 없던 연애 감정도 생길 수 있는 아주 황홀하고 로맨틱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생각하는 신혼여행, 휴식을 취하고 둘 만의 시간 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보다 결혼을 핑계 삼아 평소에 가 보지 못했던 곳으로 멀리 일정을 잡아보고 싶었습니다. 인, 아웃 도시를 특별히 정하지 못한 저희는 렌트의 환경 이나 치안, 비용 등을 생각해서 독일의 뮌헨으로 정하고 그 다음의 일정은 그 때 그 때 정하기로 하고 숙소는 유 럽 도착일과 귀국일만 예약하고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일자

출발지

목적지

이동 거리

B 프라하

373 km

예정 일정

1

09/16

A

2

09/17

B 프라하

B 프라하

-

3

09/18

B 프라하

C 체스키 크롬로프

171 km

4

09/19

C 체스키 크롬로프

C 체스키 크롬로프

5

09/20

C 체스키 크롬로프

D 잘츠부르크

6

09/21

D 잘츠부르크

D 잘츠부르크

7

09/22

D 잘츠부르크

E 베네치아

8

09/23

E 베네치아

E 베네치아

09/24

E 베네치아

F 돌로미티

215 km

돌로미티 이동

10

09/25

F 돌로미티

G 인스브루크

134 km

돌로미티 관광 후 인스브루크 이동

11

09/26

G 인스브루크

H 뮌헨

134 km

인스브루크 시내 관광 후 뮌헨으로 이동

12

09/27

H 뮌헨

9

뮌헨

물론 이 방법이 장단점이 있겠지만, 특별한 곳에 메여 있 지 않고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었던 이유는 여름 성 수기가 막 지난 시기라 숙소를 구하는 것에 특별한 어려 움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대중 교통을 꼭 이용해야 하는 것도 아닌터라 시내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도 저렴하고 마음에 드는 숙소를 쉽게 찾을 수 잇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렌트카는 한국 에이전시를 통해 아반테급 수동으로 11 일간 (9월 16일 ~ 9월 27일) 뮌헨 렌트, 반납 조건으로 예약을 하고 출발을 했었습니다. 뮌헨 허츠에서 렌트차 량이 변경되긴 했지만, 신혼 여행의 시작을 신부에게 편 하게 해주고 싶어서 비용 추가 후 차량을 교체하기로 했 습니다. 생각보다 높은 금액이었지만 ... ^^ 렌트에서 주의 할 점은 여행 코스 중에 동유럽 국가의 몇 개 국가는 고급 차량의 렌트가 불가한 곳이 있습니다.물 론 그 국가에 진입 자체가 안되는 것은 아니구요. 저희 가 고급차종을 렌트할 계획이 없어서 자세히 알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사고나 도난 등의 이유가 아닌가 싶네요. 일자별로 이동 거리는 운전 가능자에 따라 달라지겠지 만, 운전을 하다가도 마음에 드는 곳이나 쉬고 싶은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보고 느낄 수 있는 여유의 시간은 참고 하셔서 계획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너무 아름답거나 새로운 곳을 만날 수 있거든요. 유럽 도착, 렌트 수속을 밟고 바로 체코 숙소로 이동 프라하 시내 관광 ( 구시가지,프라하성 야경) 프라하 시내 관광 후 체스키 크롬로프 이동 체스키 크롬로프 관광 197 km

잘츠부르크 시내 관광 잘츠부르크 시내 관광

430 km

햘슈타트 관광 후 베네치아 이동 베네치아 및 무라노 관광

렌트카 반납 후 귀국 비행기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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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 로 롬 크 키 스 체 곳 한 뿡뿡이가 가장 사랑 누구에게나 여행을 마치고 시간이 흘러도 마음 속에 꼽 아 놓는 여행지가 있을텐데요. 생애 최악의 여행이 아니었다면 다시 한번 가고 싶은 곳 도 한 두 곳은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이 끝나고 뿡뿡이에게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희에게는 신혼 여행이었고, 쉽게 일정을 내서 가볼 수 있는 곳이 아닌 유럽이기에, 또한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복잡한 대중교통을 갈아타며 가는 여행이 아닌 렌트카 를 이용한 내맘대로 자유여행이다 보니 많은 곳 들이 기 억에 남아 있을 것 같았는데 ......

뿡뿡이는 딱 한 곳을 이야기 하더라구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체코의 ‘체스크 크 롬로프’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 같은 모습이 가 장 마음에 들었다고...... 국내 항공사의 CF 에서도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을 주제로 다양한 곳의 영상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도 자주 노출되었던 곳입니다. 지명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관광지는 아니지만, 소란 스 럽지 않고 아담한 마을을 찾는다면 바로 이곳을 추천합 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사랑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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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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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고, 대충의 뒷 정리 를 놓고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 공항 버스 정류소에 도 착한 시간은 9월 15일 저녁 8:30 분. 아뿔싸 ~~ 공항 버스 막차가 이미 떠난지 한참 되었다 뿡뿡이도 회사 업무가 밀려 결혼식 전날까지도 잔업을 하느라 세부 정보를 검색해 보지 못했던 것이 이렇게도 아쉬울 줄이야. 눈물을 머금고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 했다. 새벽 1시 출발 비행기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큰 걱정없이 끊임없이 올라가는 택시 미터기와 서로의 얼굴을 번갈아 보며 설레이는 여행의 시작을 즐 기고 있었다. 하지만, 이게 머피의 법칙 서막이 될 줄이야. 해외에 나갈 때는 필요한 카드만 추려 별도의 지갑을 만 들자는 의견에 두말없이 동의하며 나의 명의로된 우리 은행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뿡뿡이의 국제 겸용 체크카 드만 가져갔다. 결혼식이 끝나고 신혼여행 출발 전 통장으로 입금하려 고 가져온 축의금 돈 뭉치는 가방 깊숙한 곳에 찔러 넣 고 공항에 도착해서 티켓팅을 완료하고 우리은행 ATM 을 찾아나선 시각이 PM 11:20. 이럴수가 인천공항에는 우리은행 ATM 이 단 한곳도 없었다. 은행 공용 ATM 에서 입금 가능한 금액은 백만원이 전 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금 중 20 % 도 되지 않는 돈을 입금한 시간이 PM 11:50. ATM 기는 24시간 운영되지만 은행 전산망은 은행별로 저녁 12시 전후로 거래가 중지 된다. 다시 현금 뭉치를 가방 깊숙히 쑤셔 넣으며 입국 심사를 끝낸 후 환전을 어느 정도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 으로 입국 심사 궈궈 ~~ X-ray 검사대에서 다량의 현금뭉치 적발로 무슨 문제가 발행하지 않을까 ? 걱정했지만... Pass !! 우리는 또 다시 환전소를 찾아 헤매였다.

그 누가 알았던가 ~ 입국 심사대 안에 있는 환전소는 24 시간 운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ㅠㅠ. 우린 현지 화폐 한장 없이 원화 돈 뭉치만 잔뜩 품은채 허탈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멍하니 웃었다. 흠... 비행기를 타기 전에 필요한 게 있으면 최대한 면세 점에서 카드로 사자며 뿡뿡이를 안심시킨 후 ~~ 카메라 메모리카드와 몇 가지 액세사리를 사기 위해 전자제품 면세점을 찾아 물건을 구매하고 계산대로 향했다. 그 곳 도 일요일은 12시에 영업을 종료하는지 계산대 POS 장 비를 미리 꺼 놓았다. 이런 젠장..... 장비 연결이 5분 이상 걸린단다. ㅠㅠ 공항 방송에서는 우리가 타야하는 비행기의 탑승을 서 둘러달라는 멘트가 흘러 나온다. 우리의 탑승 게이트는 연결 전동차를 타고 가야 하는 곳 주변을 둘러보니 승객이 안 보인다. ‘ 이런 쉰발 ~ ’ POS 가 연결되기를 기다리는 직원의 손에 들려있던 카드를 다시 받아들고 애써 골랐던 물건을 반납하고 뛴다. 낭만적이고 여유로워야할 신혼 여행이 이렇게 시작된 다. 뭔가 불안하다. ㅋㅋㅋ

두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에티하드 항공기

최근 오일머니로 무장한 UAE 의 항공사들이 저렴한 가 격대의 항공권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신혼부부 대상 두 바이 환승 뮌헨공항 왕복 티켓이 택스 포함 250 만원 정 도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인터파크 항공권 사이 트를 잘 검색해 보아도 저렴한 항공권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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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Beer !!! 입국 심사장에서 독일 최대의 맥주 축 제인 옥토버페스트를 몇일 앞두고 이것 저것 물어보는 심사관에게 몸뚱이에서 알콜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축복 받은 내가 귀찮아서 내 뱉은 말이다. 이제 미리 예약한 Hertz 렌트카를 찾으러 가야 한다. 그 전에 우리에게 일용할 유로를 찾을 방법을 강구해 본 다. 뿡뿡이의 체크카드에서 돈이 나온다. ‘휴 ~~ 새마을 금고도 해외 인출이 되네.’ 자세한 수수료 와 지불 방법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많은 돈을 환 전 해가는 불안함과 혹시나 모를 신용정보 해킹에 대비 해서 현금과 신용카드 보다는 해외 체크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것이 유용할 듯 하다.

두바이 국제 공항 환승 구역 모습

스톱 오버를 이용해 경유지에서의 여행을 계획하지 않았다면 환승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수 없 다. 돈 많다고 소문난 UAE 지만, 환승 구역에서 시간을 때울만한 게 없다. 그저 저들처럼 싸늘한 저녁의 기온 을 비행기에서 가지고 온 담요 한장으로 버틸 수 밖에... 그나마 우린 매섭게 추운 겨울을 겪어본 사람들이지만 칭칭 동여맨 담요 사이로 눈만 뻐끔 내놓은 따뜻한 나라 의 사람들처럼 보이기는 싫었다. 기나긴 비행시간을 이겨낸 흡연자에게 사람들로 미여 터지는 흡연부스 따위는.... 하지만, 담배는 끊고 싶다. 흡연 부스 밖에서 나를 쳐다보는 저 눈길들은 동물원 원 숭이 바라보듯... ‘이구, 그렇게 낑겨서 피우고 싶니 ? ’ 환전하려는 국가의 통화는 아니지만, 흔한 1 달러도 없 고 1 유로도 없는 우리가 생수 한 통 집어들고 카드를 내밀었다. 한국돈으로 900 원 정도하는 생수 한통을...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뮌헨으로 가는 비행기로 탑승을 하고 다시 구부정한 자세로 잠이 들었다. 유럽... 진짜 멀다. ㅠㅠ

독일 뮌헨 공항 2 터미널 외부에서의 모습 - 입구 우측에 렌트카 회사들이 몰려있다.

렌터카 회사로 가기 위해서는 입국 심사가 완료된 이 후 ( 독일 뮌헨 공항 기준) 2 터미널로 이동하면 건물의 마지막에 모든 렌트카 회사들의 사무실이 위치해 있다. 한국 에이전시를 통해 예약한 종이를 내밀고 기다린다. 담당 직원이 예약한 차종이 없다고 한다. 물론 이런 반 응은 사전에 들었던 내용이다. 차종을 업그레이드 하고 비용을 추가로 받기 위한 일종의 상술이라는... 뿡뿡이가 매운 지친 기색으로 쳐다본다. ‘오빠 수동 운 전 잘할 수 있겠어 ? 그냥 하자는 대로 하자 응 ?’ 그래도 이건 아닌듯 싶었다. ‘오빠 우린 신혼여행왔어.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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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자. 응 ?’ 난 다시 담당 직원에게 이야기 했다. ‘알겠다. 그럼 다른 차종으로 추천해달라. 참고로 디젤 연료 차량이면 좋겠 다.’ 담당 직원은 나의 서툰 영어에 당황해 한다. ㅋㅋ 하지만 나도 그 직원의 독일식 딱딱한 영어를 못 알아 듣겠다. ㅠㅠ 대충 뭐라뭐라 하는 설명에 yes 와 no 를 반복해가며 결 국 난 Volvo V60 의 차키를 받았다. 한국 에이전시에 지 불했던 비용을 제외하고 추가로 난 약 78만원 정도를 신 용카드로 디파짓(당장 결재되는 것은 아니고 예약금 정 도로 이해하면 된다) 했다. 렌트를 하기 위해서는 렌트 자의 명의로 된 신용카드(꼭 신용카드여야 한다.)가 있 어야 렌트가 가능하다. 담당직원은 그 차는 안전에 뛰어나며 GPS(네비게이션) 가 내장되어 있다고 흐믓하게 말한다. 난 한국에서 네 비게이션도 렌트해서 가져와서 GPS 따위는 필요없다 고 말하고 싶었지만, 별도의 충전기 케이블과 도난 방지 를 위해 떼었다 붙였다를 반복해야 하는 일도 귀찮았다. 우린 4시간 안에는 프라하에 도착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이것저것 따져 물어볼 시간이 없었다. 일단 오케이 ~

차 키를 받아 들고 차량 출발 전 이곳 저곳을 살펴본 다. 차량 주유 상태에 따른 결재 방법 중에 출발 시 동일 한 양으로 반납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챙겨본 다. 파손된 곳이나 긁힌 곳 등이 있는지. 물론 슈퍼 커버 보험을 가입했던 터라 반납 시 조건은 차 량의 상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다.

네 비게션에 체코 프라하의 호텔을 목적지로 설정 후 출발한다. 참고로 독일의 모든 고속도로 및 기타 도로 는 무료이다. 다만 휴게소에서 화장실을 갈때에는 0.5 유로의 보증금 형태의 티켓을 구매해야 이용할 수 있고 유럽 대부분의 외부에 노출된 공중 화장실은 유료이다. 해당 휴게소에서 일정 금액 이상 물품을 구매하면 다시 보증금을 반환 받을 수 있다. 독일의 고속 도로 상태는 좋았다. 다만 아우토반을 제대 로 느끼려면 외국이라는 상대적 압박감을 조금 벗어날 수 있는 시점에 시도 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고급 수입 차를 대하는 마음이 아직 남아서 인지 몰라도 옆에 붙는 그들의 국민차 벤츠,BMW,AUDI 에 움찔하는 사이 그들 은 쉽게 나를 제끼고 마구 달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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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코의 도로 사정은 독일에 비하면 좋지 않은 편이 다. 중간중간 포트홀도 있고 공사 중인 곳도 많았다. 전체적인 차선폭은 비슷하나 왕복 4차선 이상의 도로 가 거의 없었다. 우리 88 고속도로와 비슷해 보이는 곳 이 많았다. 우리는 도착 첫 목적지인 프라하와 출발 전 도시 뮌헨에 서의 숙소만 미리 예약을 하고 나머지는 그 때 그 때 호 텔스 닷컴 어플을 통해 예약을 하기로 하고 출발했다. 오히려 그 첫번째 예약이 우리를 여유없이 목적지로 달 리기만 하게 만들었지만... 우리가 도착했던 뮌헨 공항에서 부터 계속 비가 온다. 젠장... 비가 오거나 구름이 하늘을 꽉 채우면 왠지 모를 음산한 기운이 도는 곳이 유럽인듯 하다.

얼 마 달리지 않아 체코의 국경에 도착했다. 우리에 겐 통일이 되어야만 가능한 차로 국경넘기가 가능한 경 험을 하고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왼발 오른발 번갈 아 가며 영화에서 봤던 국경놀이를 할 수 있을 텐데... ‘ 동무 ~~ 지금 선 넘어왔시요^^’ 체코의 고속도로는 유료도로 이다. 우리나라는 구간별 징수 방법으로 요금을 산정하지만, 비넷이라는 딱지를 사전에 구입하고 차량에 붙여야 한다. 물론 딱지가 없어도 들어갈 수는 있다. 대신 적발 시 벌 금이 부과된다. 국경에 인접한 휴게소에 가면 체코 비넷 을 구입할 수 있는데, 자신의 체류 일정에 맞게 기간을 정해서 구입할 수 있다. 기간은 5일,10일 등등 미리 정 해져 있는 비넷을 구입할 수 있다.

체코 비넷 뒷 모습 비넷 뒷면에는 차량 번호를 적을 수 있는 곳과 부착면 주의 사항 등이 표시 되어 있다.

드디어 우리가 예약한 프라하 시내의 987 디자인 호텔 에 도착했다. 시간은 8시를 넘겨서 체크인을 하고 짐을 대충 정리하고 가능한 메뉴를 골랐다. 연어와 감자를 으깬 것과 닭가슴살과 야채구이다. ‘하앍 ~~ 벌써 김치찌게가 그립다. ㅋㅋ’ 이건 음식인지 간식인지 이제서야 슬슬 긴장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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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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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서의 첫번째 아니 공식적인 유럽에서의 첫 번째 밤이 지났다. 아직도 피곤에 쩔어있는 서로를 달래 며 호텔 조식 부페로 향했다. 여행자에게 가장 짜증나면 서도 거스를 수 없는 공짜아침 !!! 물론 이미 지불된 비용에서 해결하는 것이지만, 아침을 거스르고 기분 좋은 여행을 할 수는 없다. 칼칼한 국물과 고슬한 쌀밥 대신에 쓰디쓴 에스프레소 한잔 마시고 빵과 계란 베이컨 등으로 아침을 때우고 첫 번째로 향한 곳은 H&M. 사전 세계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따듯한 기온을 예상한 우리는 대부분의 반팔 옷과 반바지를 준비하고 간단한 긴 팔 옷 몇 개만 준비했다. 프라하는 지금 겨울이 성큼 와 있는 곳이었다. ‘아놔 ~~ 우리 사진 어째 ...’

프라하 거리의 모습. 음산한 분위기 ㅠㅠ

9월 16일 프라하 시내_겨울인가 ? 가죽 점퍼에 다운 자켓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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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이래서 어쩌지... 겨울 옷을 사입었던 뿡뿡이는 프라하의 분위기 따위는 중요치 않은 모양이다. 단지 춥다한다.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광장에는 분장을 하거나 마임 을 하는 사람들이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어주며 약간의 돈을 받는다. 흠... 아저씨들보고 나를 잡아가는 듯하게 찍어 달라고 했는데 이건 뭐 살짝 팔짱만 끼는 연인같은 손짓을 하고 아놔 ~~ 옷에 금가루만 묻었넹.

구시가지에서 작은 규모의 시장이 있다. 과일 맛은.... so so

프라하의 도로는 트램이라는 시내 순환 기차와 일반 승용차가 뒤엉켜 다니는 곳이라 잠깐의 불법 주차라도 가차없이 견인 당한다. 3분도 걸리지 않아 견인이 되어버리는 살벌한... 후덜덜

구시가지 광장에 있던 대형 비눗방울 아티스트 ? 애들만 신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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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에 있는 틴 성당.

프라하 구시가지에 있는 성 니콜라스 성당의 모습.

구시가지에 있는 천문시계 오전 9시 부터 오후 9시 까지 정각이 되면 시계에서 인형들이 나와 20초 정도의 행진쇼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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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도 흐린 날씨는 계속 되었네요. 바츨라프 광장 에 푸조의 전기차 iOn 이 전시 중이었습니다. 꽤 귀엽네 요. 이런거 하나 세컨카로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 각이... 구시가지 위주로 몇 군데 돌아다니다 9월의 기 온이라 할 수 없는 이 매서운 바람. 뿡뿡이는 겨울 패딩 을 사입었지만 시차적응이 아직 되지 않아서인지 졸리 기도 하고 잠깐의 꿀잠을 자고 저녁 야경을 보기로 하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잠깐의 꿀잠이라 생각하기에는 밖이 너무 어두웠습니 다. 이건 뭐지... 저녁 11시가 넘은 시간 헐... 프라하엔 야경 때문에 왔는데, 그걸 놓치고 말았습니다. 5년 전 배낭여행에서 봤던 프라하의 야경은 이 신혼여 행에서의 1 순위 코스였는데... 당황하지 않고 ~~ 애써 태연한 척 우린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습니다. 강을 따 라 몇 군데 보기는 했지만, 이미 프라하 성은 소등. ㅠㅠ 숙소로 다시 돌아와 어렵사리 얻어온 뜨거운 물로 객실 에서 신라면 뽀글이를 먹는 내내 9월에 미친 프라하 날 씨를 저주하며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

사진은 5년전 배낭여행 중에 촬영한 프라하성 야경과 시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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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저희는 아침 일찍 일어나 체크아웃 준비도 하고 주차요금 정산을 하기 위해 부산 을 떨었습니다. 도착 이후 하루 동안은 주차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비용이 꽤 많이 나왔기 때문에 공용 주차장 으로 이동하고 주차 미터기를 쳐다 봤습니다. 몇일 전 꽃보다 할배에서도 나왔지만, 시간대 별로 주차요금을 정산해서 차에 주차표를 넣어두지 않으면 바로 견인이 되는 곳이라 서둘러 차로 향했습니다. 한참을 쳐다보고 알 수 없는 말들로 가득찬 주차 미터기 앞에서 멍하니 있다가 출근 중이던 현지인을 붙잡아 당 당한 콩글리쉬로 물었습니다. ‘이거 이렇게 하면 되는거니 ?’ 저의 유창한 콩글리쉬를 듣고 난 후 그 체코인의 명확하고 간결한 대답 ‘yes ~~ That’s OK’ 헤헤헤 이걸로 현지 적응 완벽히 끝 ~ !! 이제 10시 30분 까지는 마음 놓아도 되는 이 안도감. 야무지게 아침 조식 부페를 먹으로 궈궈 ~~

공용 주차장에 있는 유료 정산기. 저렇게 주차 가능시간이 표시된다.

카를교를 건너 프라하성으로 향하는 길

프라하성에서 내려다본 카를교 방향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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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투스 대성당 입구

한글 안내판. 오디오 가이드는 아직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아 아쉽다.

성 비투스 대성당 내부에 들어서면 더 웅장한 느낌이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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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고딕 양식 건축물에서 손꼽히는 성 비투스 대성당

프라하의 도시 조각과 대성당 내부 파이프 오르간

대성당 창문마다 화려하게 장식된 스테인드 글라스

프라하성 근위병 교대 장면과 구왕궁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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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일정을 짜면서 고민은 한 도시에서 얼마나 머 물면서 둘러볼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문제가 있다. 우린 프라하의 야경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일에 대해 하루 더 프라하에 머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했었다. 숙소를 옮기더라도 기상만 좋다면 프라하에서 하루 더 지냈을 텐데, 독일에서 체코로 넘어온 내내 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더 이상 망설임없이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프라하성에서 내려왔다. 배고프고 지친 몸을 이끌고 내려오는 골목에서 마주한 헝가리안 굴라쉬를 파는 식당. 아시안계 손님을 맞이한 주인 아줌마가 건넨 인사는 일본어,중국어를 거쳐 ‘안녕 하세요?’ 라는 한국어의 순서로 우리를 맞이했다. 물론 장사를 하기 위한 간단한 회화 정도의 인삿말이지 만 타지에서 듣는 한국어 인사가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가끔 지나가면서 귀엽게 던지던 ‘맛있어요 ?’에 얼마나 웃었던지. 달달한 디저트도 먹고 ~ 주차된 곳으로 내려 오는 길에 마주친 금박으로 외장을 장식한 포르쉐 파라 메라에 ‘오우우우우 ~’ 기념사진 한장 ~~.

체스키 크롬로프로 이동하는 내내 여전히 비는 내리 고 이번 숙소는 호텔이 아닌 팬션으로 취사가 가능한 곳 으로 예약을 해서 마트에 들러 이것 저것 먹거리도 사고 무엇보다도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반가웠던지. 글로벌화 되어 있는 입맛이지만, 그래도 하 루에 한번은 김치를 먹고 싶은 어쩔 수 없는 현실. 김치나 된장 등의 먹거리 냄새로 인해 취사가 여의치 않 다면 아파트호텔이나 팬션을 추천한다. 어느 누구의 간 섭도 없이 맛있는 한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체스키 크롬로프 숙소 Pension Ametyst 구시내와 가까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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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아침에 일어나 오늘은 제발 따뜻한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빌었습니다. 취사를 할 수 있는 팬션이었 지만, 조식을 신청했기 때문에 친철한 주인 아주머니가 룸 서비스해 준 아침을 먹으며 일기예보를 확인했지만, 만족스러운 상황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작은 돌들로 단단하게 채워진 체스키 크롬로프 시내의 골목길

이러다가 신혼 여행 기간 내내 우울한 하늘만 바라보며 다녀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매번 같은 옷만 걸 치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 ... 아침에 먹은 달달한 요거트로 기분 전환을 하고 체스키 크롬로프 시내로 향했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 지 거리가 한산하고 조용해서 천천히 거리를 돌아보면 서 체스키 크롬로프 성에 도착했습니다. 성 내부는 가이 드와 함께 시간을 맞춰서 돌아보는 코스가 있고 개별적 으로 둘러볼 수 있는 코스가 따로 있었고, 가이드 언어 중에는 한국어 지원이 없었기 때문에 개방되어 있는 부 분만 보기로 했습니다. 체스키 크롬로프 성은 웅장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보다 는 시간의 흐름이 딱 멈춰서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황금으로 채색을 한다거나 화려한 조각상이 있는 곳이

체스키 크롬로프 성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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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고 외벽에는 몇 가지 색으로 채색을 하고 그림을 그 려 단순하면서도 사실감 있게 꾸며 놓았습니다. 성 위에서 내려다 보는 체스키 크롬로프 시가지는 굴곡 지게 흐르는 강을 따라 빨간 지붕의 마을이 있는 아름다 운 동화 속 그림의 풍경으로 보였습니다.

성곽을 따라 쭉 올라가면 넓은 정원이 나오는데 이곳은 의외로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곳이었다. 모처럼 햇 살이 비추는 잠깐의 시간 동안 깔끔하게 정리된 정원의 모습이 사람으로 하여금 모든 걱정과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도록 해주었다. 너무나 자유스러운 여행이 주는 하나의 단점은 건축물 이나 마을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이 정 원이나 성이 누구에 의해서 건축되었는지, 어떠한 의미 가 있는 것이지 알지 못하는 답답함은 감수해야 하는 것 인가보다. 한쪽에서는 한 무더기의 한국인 투어 관광객 이 깃발 아래 쭈르르 몰려 왔다가 자유 시간인지 사진들 을 찍고 있었다. 뿡뿡이와 나는 그들의 무리에 무임승차 하려다 굵어지는 빗방울에 몸을 피할 곳을 찾아 시내로 다시 내려왔다. 아 ~~ 이눔의 날씨 !!!!

조각이 아닌 그림으로 채워진 체스키 크롬로프 성 내부 벽면

체스키 크롬로프 성에서 보이는 시내 모습

시내에서 올려다 본 체스키 크롬로프 성의 첨탑


체스키 크롬로프 성 전망대에서 본 마을 전경 파노라마

체스키 크롬로프 성 위쪽에 위치한 정원 전경 파노라마



블타바 강 다리에서 본 마을 전경 파노라마

마을 에서 체스키 크롬로프 성 쪽으로 바라본 마을 전경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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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피해 뛰어 내려온 라트란 거리에는 제법 많은 관광 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수공예 소품을 파는 곳부터 작은 미술관, 그리고 강을 따라 수변에 자리잡은 레스토랑 등 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거리에서 다시 언제 비가 왔 냐는 듯이 따듯한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슬슬 점심을 먹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따뜻한 음식 이 필요한 때라 헝가리안 굴라쉬와 빵을 그릇처럼 파서 만든 어니언 스프를 시켰다. 뿡뿡이는 추운 날씨를 이겨 내기 위한 방법으로 덥힌 와인도 한잔 ~~

체스키 크롬로프 성 뒤에 있는 한적한 정원.

잠깐 보여주는 햇빛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 정원에서의 한 컷

라트란 거리에는 레스토랑은 물론 소소한 소품 가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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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키 크롬로프 성을 내려와 마을로 들어서면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블타바 강이 있다. 이 블타바 강 주변 수 변 공간에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데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체스키 크롬로프에 있는 ‘Eggenberg’ 맥주 브랜드

블타바 강 수변에 있는 레스토랑 및 상점 모습

체스키 크롬로프 외곽의 수확이 끝난 황금빛 들판이 펼쳐져 있었다.

시내에서 본 체스키 크롬로프 성의 첨탑과 마을 전경

체스키 크롬로프의 외곽에는 밀인지 홉인지 모를 작물 을 수확하고 난 넓은 들판이 있었다. 윈도우 배경화면에 서나 봤음직한 풍경이 나에게는 우연히 드라이브하면 서 발견한 체스키 크롬로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다. 아마 마을에 있는 ‘Eggenberg’ 라는 맥주 공장에 필 요한 홉이나 밀을 재배하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봤다. 맥주공장 견학 프로그램도 있었으나 술을 잘 못하 는 체질을 가진 나로서는 선뜻 가볼만한 매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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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따뜻한 햇살이 비췄던 어제와 달리 오늘 다시 구름이 잔뜩 몰려와 있는 하늘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 다. 따뜻한 남쪽 나라로 내려가야 하나 ? 뿡뿡이와 상의 끝에 우리는 조금 더 남쪽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행선지를 정했고 숙소에서 2 km 정도 떨 어진 팬션 주차장에서 차를 가져와 다시 짐을 실었다. 체스키 크롬로프는 워낙 오래된 도시이다 보니 시내에 주차를 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외곽에 떨어져 있는 호텔이나 팬션은 주차장을 가지고 있지만, 마을 내부에 있는 팬션을 예약했다면 조금 비싼 마을 앞 공용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팬션에서 가지고 있 는 개인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한다. 팬션에서 소유하고 있는 주차장이라 해도 그렇게 가까 운 거리에 있는 것은 아니니 숙소 예약 시 꼭 참고해야 한다. 또 팬션 소유의 개인 주차장 이용도 별도 비용이 발생하니 예약 시 꼭 확인해야 한다.

체스키 크롬로프에서 잘츠부르크까지의 거리는 네비게 이션에선 약 190 km 로 표시되어 그렇게 멀지는 않지 만, 체코에서 오스트리아로 국경을 넘어가야 하기에 우 리나라에서는 해보지 못하는 국경넘기 놀이를 할 수 있 는 기회이기도 하다. 오스트리아의 유료 도로 통행도 비넷을 구매해야 했기 에 국경 지역 근처 휴게소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체코를 출발하면서 부터 내린 약한 빗방울은 그칠줄을 모르고 계속 내리고 있어 제대로 걸어서 국경넘기를 할 수 없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오스트리아 비넷. 필요한 일정을 계산해서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다.

팬션 소유 개인 주차장. 주차 후 걸쇠를 이용해 자물쇠를 채운다.

체코와 오스트리아 국경에 있는 휴게소. 저렴한 체코 맥주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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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 도장이라도 받아야 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건 물의 여기저기를 둘러봤지만, 사람하나 돌아다지니 않 고 휑한 건물만 있었다. 입국 심사는 커녕 근무자가 있 기는 한건지 .... 그냥 차를 세우고 여기가 국경이려니 포즈만 취하고 사 진 촬영 후 우리는 오스트리아로 입국했다. 여기 잘츠부르크에서도 적은 빗방울이 내리다가 멈추기 를 계속 반복하고 있었고 제발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이 기를 바랬던 우리는 암울하기만 했다.

체코와 오스트리아의 국경 도로와 검문소(사람이 근무하지는 않음)

잘츠부르크 시내에 있는 주유소 디젤 기준 원화 기준 약 193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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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로 들어가기 전 휴게소에서 본 207, 흩뿌리 는 페인팅으로 외부를 장식해 놓은 눈에 띄는 푸조를 만 났다. 근처에서 사진을 찍으며 신기해 하는 순간 스키니 블랙진을 입은 50대 정도로 보이는 아저씨가 207에 올 라타 출발하려는 모습을 보고 급히 뛰어가 사진을 찍어 도 되는지 물어보고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자신을 아티스트라고 간단히 소개하고 자세한 건 자신 의 웹 사이트를 참고하라고 합니다. 숙소에 도착한 후 한번 사이트에 접속을 해보았지만, 독일어로 되어 있어 그냥 그림만 보고 말았다. ^^ 원래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 기념관 및 생가가 있는 곳 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대부분 잘츠부르크에 가시면 이 두 곳을 대부분 둘러 보신다고 합니다. 허나 우리는 잘츠부르크 시내 호텔 건물 체코와는 분위기가 상당히 달랐다.

잘츠부르크 근처 휴게소에서 만난 207 차주 아티스트

박물관이나 유명 랜드마크는 일단 배제하고 사람이 없 는 한적한 곳이나 작은 골목길 위주로 다니기로 하고 주 변에 주차장을 찾아 주차를 하고 주변의 거리를 돌아다 니면 좋은 시설의 호텔을 찾았다. 직접 들어가서 너네 얼마니 ? 물어보기는 어려워 휴대폰 어플을 통해 검색해본 시내의 호텔은 하루 전 숙박했던 체코보다 50 % 이상 비쌌던 터라 시내의 호텔 보다는 렌 트를 했으니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다시 검색을 해보니 저렴하고 시설이 만족스러운 곳을 금방 찾아내 고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체코는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다른 유럽 나라 들보다는 물가가 저렴했던 것으로 생각이 드네요. 여행을 하면서 비용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에 렌 트카 여행의 장점을 활용해서 시내보다는 조금 떨어진 다양한 숙소를 찾아볼 수 있다면 비용과 효율성을 함께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인 듯 합니다. 아침만 먹고 출발해 잘츠부르크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2 시 주차하고 숙소를 예약하고 나니 오후 4시 정도가 되 어 점심을 먹지 않는 배에서는 밥을 달라고 요동을 치 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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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는 생각에 한식당을 검색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여행을 시작한 지 몇 일되지 않았지만, 한국인이 한 국음식을 그리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 우리가 있던 미라벨 정원 바로 옆에 한식당이 구글맵에 떡하니 표시가 되어 있네요. 얏호 ~~ 잘츠부르크 유일의 한식당 !!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오늘 저녁은 된장과 김치로 호사 를 누리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면 찾아간 한식당 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브레이크 타임이라 저녁영업은 오후 6시 부터 시작이 되 는 터라 남은 2 시간 정도를 다시 보내고 와야 했습니다. 그 허망한 발걸음을 돌리고 간단한 끼니를 위해 찾아간 케밥집. 하지만 김치찌게와 된장찌게를 원했던 혓바닥 미각 세포들은 매운 양념으로 무장한 스파이시 케밥 따 위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한식을 원하는 미 각 세포들을 달래기 위해 기다린 저녁 영업 시작 시간.

잘츠부르크 시내에 있는 한식당 2시간을 기다려 먹었던 저녁 메뉴

된장찌게 재료가 떨어져 다른 메뉴를 선택해야 했던 아 쉬움을 접어두고 제육볶음,뚝배기 불고기, 김치찌게를 주문하고 젓가락을 세워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 뿡뿡. 유럽의 음식들은 대체로 짜고 달았던 터라 현지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듯한 이 한식당도 간이 좀 쎈던 것 같습 니다. 자기 전까지 물을 들이 부었던 기억이 나지만 한 식이 주는 그 위안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ㅋㅋ 우리가 이용했던 그 한식당 저녁 영업시간에 한국인으 로 추정되는 동양인(중국인들도 몇 명 있었다.)이 절반 정도의 테이블을 나머지 절반은 잘츠부르크 현지인들이 서툰 젓가락질로 식당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잘츠부르크 숙소 ‘Gasthof am Riedl ’ 잘츠부르크 진입 전 휴게소에 붙어 있는 시내 호텔 리스트에서 몇 개 골라 검색을 해 봤지만, 체코에서 넘어가는 경로라서 그런지 호텔 비 용이 30 % 정도 비싼 편이었다. 어플을 이용해 잘츠부르크에서 떨어 진 곳에 숙소를 정했다. ‘Gasthof am Riedl ’ 은 편의 시설이 좀 부 족한 편이었다. 단체 여행객이나 세미나를 위한 공간이 많았고 여행 객을 위한 곳보다는 스키 관광객을 위한 곳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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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의 첫 날을 보내고 잘츠부르크에 있 는 미라벨 정원 근처로 향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시내 도 다른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주차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이미 체코 프라하에서 거뜬하게 들어서 견인 되는 상황을 지켜본 터라 그 전날 미리 봐둔 주차장으 로 향했습니다. 우리가 숙박했던 숙소에서는 아침을 제공해 주지 않았 기 때문에 브런치가 가능한 레스토랑으로 찾아 시내로 이동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헝가리안 굴라쉬는 대표 메뉴에 속해 있었다.

미라벨 정원 앞에 있던 레스토랑 중에 아늑한 곳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관광지이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그 주변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듯 서로 인사를 하며 즐거운 브 런치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오늘의 스프와 샐러드 및 헝가리안 굴라쉬를 주 문하고 커피 한잔을 기울이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 조용하게 저희를 향해 어디서 왔냐며 물어오는 할 머니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서로 언어는 다르지만 할 머니는 우리가 한국에서 온것을 이해하고 자신도 오스 트리아에서 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슬픔들이 생각난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이미지처럼 작은 얼굴에 귀여움이 묻 어나시던 할머니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자고 말씀드리 니 저렇게 V 자를 그리며 웃어 주시네요.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관광객을 위한 마차를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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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시내에는 관광객을 위한 마차가 공용도로 에서 자동차와 함께 달리고 있습니다. 가끔 신호 대기를 위해 도로에서 멈춰있을 때 옆에 함께 마차가 있다면 늘 씬하게 빠진 말들의 근육질 몸매를 감상해 볼 수 있다. 미라벨 정원의 입구에 들어가기 전 공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아이가 천진난만하게 동상의 중요 부위를 만지며 아빠에게 뭐라 하던 아이 ㅋㅋ 귀엽네요. 미라벨 정원은 체코의 체스키 크롬로프에서 봤던 정원 보다는 작은 규모였고, 가이드가 있거나 특별하게 정보 를 찾아봐서 유래나 정원을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가 없지만 조금 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미라벨 정원은 그렇게 큰 규 모는 아니어서 짧은 시간에 정원 투어를 끝내고 미라벨 정원 앞에 있는 잘츠부르크 투어 버스를 이용해 시내 및 관광코스를 한번 둘러 보기 로 했습니다. 순환형태로 운 영되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 하차해서 다시 탑승도 가능 했습니다. 저희는 투어버스 를 이용해 한번 둘러 본 후 가고 싶은 곳으로 다시 렌트카를 이용해서 자세히 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전체 코스를 한번 둘러보는 시간은 40분 에서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기억이 되는 데 음성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서 유명 관광지에 관련된 가이드 안내가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옵니다. 우리는 투 어 완료 후 렌트카를 이용해 헬브룬 궁전으로 향했습니 다. 투어버스에서 본 헬브룬 궁전은 외곽 지역에 위치해 있어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노란 색채로 특이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 헬브룬 궁전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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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브룬 궁전의 출구 쪽에는 넓은 잔디밭이 있고 그 잔디 밭 외곽에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가 있었습니다. 잔 디밭에서 잔디 썰매를 타는 아이들과 아이들을 지켜보 면서 여유롭게 음식을 즐기는 가족들... 아파트 한 구석에 있는 작고 형형색색의 페인트를 칠해 놓은 놀이터에 익숙했던 난, 진정 이런 것이 아이들을 위 한 놀이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아이가 있는 학부형의 입장은 아니지만 이러한 환 경 속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 을 해본다. 놀이터 시설 하나만을 보고 드는 생각이 아 니라 헬브룬 궁전이란 곳에 넓은 녹지 공간이 있고 그 곳에 친환경 자재로 만든 놀이터라는 발상이 부러웠다. 문화재나 유적지에 넓은 녹지공간을 유지하고 그 곳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문화, 또한 그 곳을 깨끗하게 이용하 는 시민들의 모습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헬브룬 궁전은 노란색 색채와 다양한 분수가 있는 정원이 있다.

헬브룬 궁전에도 가이드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중에 장 난끼 어린 분수를 경험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최대한 휴식을 취하는 코스를 위주로 계획을 했기 때문 에 가이드를 따라서 가야 하는 프로그램 들은 배제한 터 라 헬브룬 궁전 앞에 펼쳐진 정원과 공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헬브룬 궁전 외곽에 있는 놀이터. 대부분 기구물이 친환경 재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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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호헨 잘츠부르크 성으로 올라가기 위해 축제를 즐 기고 있는 무리를 벗어나 구시가지를 골목으로 다시 발 길을 돌렸다. 성의 입구는 구시가지에서 몇 번의 방향 전환을 하고 찾아가 야 하기 때문에 한번에 길을 찾아 내기는 어려웠다. 근처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에게 길을 물어봐가며 성으로 올라가는 레일 기차를 타는 곳에 갈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성으로 올라가는 레일 기차를 타 고 반대편으로 걸어 내려가는 코스를 선택한다. 딱히 다 른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없고 경사가 급하기 때 문에 조금 비싸게 느껴졌던 레일 기차를 타고 호헨 잘츠 부르크 성으로 올라갔습니다.

호헨 잘츠부르크성으로 올라가는 골목길과 밑에서 바라본 모습

우리는 헬브룬 궁전에서 나와 다음 행선지인 호헨 잘츠 부르크 성으로 향했다. 해가 어느 정도 저물어 가는 시 간이라 대성당과 다른 곳은 지나쳐가기로 하고 성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호헨 잘츠부르크 성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잘츠부르크 시내를 내려다 볼 수도 있어 관 광객들의 발길이 계속되는 곳입니다. 시내 골목길을 따라 잘츠부르크 대성당 쪽으로 가던 중 음악소리와 많은 사람들의 소리에 따라 가보니 비어 축 제가 있는지 광장에 많은 사람들과 맥주를 파는 간이 천 막들로 시끌벅적했다. 같은 독어권이라 그런지 독일에 서 이제 막 시작될 옥토버 페스티발과 비슷한 지역 맥주 축제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술을 좋아라 하는 사람이라면 관광 따위는 집어 치우고 자리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분위기를 즐겼겠지만, 사람 들과 임시 무대로 꾸며진 중앙에서 몇 분간 음악만 듣고

호헨 잘츠부르크 성을 올라가는 기차 페스퉁스반(Festungsb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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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만의 색을 만들어가고 그것을 지켜내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는 시민들의 의식에 대단함과 함께 부 러움을 느꼈다. 내부에 들어가면 처음부터 마지막 증축 되는 순간까지 3D 홀로그램을 통해 입체적으로 시대별 로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몇 세기에 걸쳐 계속 만 들어지고 그 뜻을 이어나간다는 것이 대단한 문화를 만 들어내는 힘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잘츠부르크 시내 모습

색채가 없이 요새처럼 만들어진 호헨 잘츠부르크 성의 모습

호헨 잘츠부르크 성은 산 위에 지어진 요새형태로 몇 세 기에 걸쳐서 증축되었다고 합니다. 약 10분 정도 가파른 경사를 올라간 페스퉁스반이라는 레일 기차를 타고 올 라가 몇 개의 계단을 따라 다시 걸어 올라가면 잘츠부르 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나온다. 해가 뉘엇뉘엇 저무는 시간에 내려보는 잘츠부르크가 꽤 운치있어 보인다. 시내 한 가운데로 잘차흐강이 흘러 가는 모습도 아름다웠다. 고성과 옛 건출물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시내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급한 편으로 오랜 시내 관 광으로 풀린 다리는 내 맘대로 통제가 되지 않고 무작정 뛰어 내려가기를 반복했다. 성을 거의 다 내려온 시간은 7시가 가까워 시내에 불이 하나씩 켜지고 축제를 하고 있는 대성당 주변 광장에서 시끌벅적한 음악소리와 작은 놀이기구가 돌아가는 듯 꼬마들의 비명소리도 가끔 들렸다. 잠시 발걸음을 멈춰 시내를 내려다보며 야경을 보면서 상점을 나타내는 반 짝이는 빛나는 네온 간판도 없고, 곳곳에 빨갛게 십자가 네온도 보이지 않는 이 야경이 낯설었다. 한국에서의 야경은 광고 간판, 교회 십자가가 야경의 일 부라 생각을 할만큼 어지럽지 않았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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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헨 잘츠부르크성에서 내려다본 잘츠부르크 시내 야경

호헨 잘츠부르크 성을 내려와 저녁을 먹기 위해 근처의 식당을 찾았다. 메뉴판을 보고 몇 가지 음식에 대해 물 어보니 주인 아저씨가 내일 선보이려고 만들었다는 신 메뉴를 먹어 보는게 어떻겠냐는 권유에 우리는 흔쾌히 주문을 하고 기다렸습니다. 그곳에서는 젤라또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어서 사장님이 혹시 이태리 출신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물어보니 터키 출신이라고 하네요. 흠... 이태리로의 이동을 생각하고 있어서 이것 저것 정보를 좀 얻어낼까 했는데 ^^; 음식 에 대한 선입견이었던가 ? 사장님이 직접 서빙해준 음식은 비주얼로는 그렇게 훌 륭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맛은 뭐... 그럭저럭 ㅋㅋ 역시나 간은 좀 쎈 편이었고 배고픔으로 무뎌진 미각

잘츠부르크 한 식당에서 기분 좋은 저녁에 기념사진 한장.

세포는 큰 문제가 아니었나봅니다. 사장님은 관광객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이 아닌데 찾 아와 준 반가움과 신혼 여행 중이라는 우리에게 축하한 다는 말과 함께 직접 기타를 연주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 카페에서는 젤라또를 함께 판매하고 있어서 여행의 피로를 달래줄 달달한 메뉴로 추천을 받아 디저트로 마 무리 했습니다. 관광객이 많은 곳보다 한적한 골목의 카페나 레스토랑 에서 그들과 대화하면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은 렌트 여 행만이 가질 수 있는 다른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헬브룬 궁전 전경 파노라마

호헨 잘츠부르크 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잘츠부르크 시내 전경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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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피해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지만 몇 일째 잔뜩 흐려 있는 하늘 사이에 잠깐 내리쬐는 햇빛만으로 부족해 다시 경로를 남쪽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정하고 내려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간에 잘츠캄머구트에 있 는 유명한 호수 휴양지 할슈타트에 잠시 들렀다가 점심 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체크 아웃 준비를 위해 짐을 챙겨 나 갔던 숙소 주변을 보니 온통 겨울 시즌 스키장이었던 곳 이네요. 비시즌에는 넓은 초원처럼만 보이는 곳인데 리 프트 시설로 사용될 기둥들이 보였습니다. 겨울에 이 지 역에 올 수 있다면 비료포대 하나로도 행복할 수 있을 것

주말 시장에서 먹었던 소시지빵과 사워크라우트, 모짜르트 초콜릿

숙소 주변 초원 중간에는 리프트 시설이 즐비했다.

같네요. 앞서 말했듯이 잘츠부르크는 모짜르트의 출생지로 많은 기념관과 생가가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함께 모짜르트 초콜릿이 유명한 곳입니다. 초콜릿은 크게 두 가지 브랜 드에서 판매를 하는 것이 대표적인데 크게 맛이 다르지 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숙소에서는 아침을 제공하지 않는 곳이라 아침도 해결 하고 선물도 마련하기 위해 서둘러 잘츠부르크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마침 주말이라 간이 시장이 많이 들어서 있어 큰 소세지 빵을 시장에서 구입해서 먹었습니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이 비슷한 식생활 문화도 가지고 있 어 사워크라우트(양배추 절임)와 함께 내어줍니다.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어느 정도 맞아서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워크라우트도 지역별로 약간 다 르게 조리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체코에서 구입했던 사 워크라우트는 신맛이 강하지 않았는데 오스트리아에서 먹었던 것은 신맛이 더 강했습니다.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고 주말 시장도 잠시 구경을 한 뒤 지인들에게 선물할 초콜릿을 고르기 위해 상점에 들 렀습니다. 온갖 초콜릿이 있는 것에서 두 가지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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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을 좀 여유있게 구매했더니.... 허거걱 이건 뭐 3일 정도 숙박할 수 있는 돈이 순식간에 ~~ 비싸긴 하더군요. ㅋㅋㅋ 모짜르트가 엮여있어 그런지. 이제 잘츠캄머구트 지역의 유명한 할슈타트로 출발했습 니다. 그 동안 지겹게 하늘을 가리고 있던 구름이 걷혀 가고 햇빛을 따뜻하게 비춰주고 있었습니다. 점점 오스트리아의 산악지형이 나타나면서 아름다운 모 습들이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할슈타트에서 가장 유명한 뷰포인트

할슈타트 입구의 특이한 암석층으로 이루어진 산

할슈타트 주변 지형에 적응된 건축물들과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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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장한 할슈타트의 소품가게 및 식당들의 거리를 지나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1200구 정도의 유 골을 모아놓은 해골사원이라 불리우는 장크트미헬교회 당이 있다. 좋은 날씨에 왠지 썩 내키지 않아 그곳에는 방문해 보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평지가 적었던 곳에 서 만들어진 장래문화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할슈타트는 자연적인 소금을 캐내는 소금광산이 유명 하다. 거리 주변에는 소금을 이용한 비누에서 여러가지 소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 가격이 비싼 편이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 마을을 흘러 내려오는 투명하게 맑 은 물을 보며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너무 맑다 ^^

할슈타트에서 이탈리아로 가기 전 주유 모습. (리터 당 1.369 유로)

소금광산 쪽에서 할슈타트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 물줄기

따뜻한 남쪽 나라 이탈리아로 가기 위한 준비를 위해 주 유소로 향했습니다. 렌트 당시 가득 차있던 상태라 첫 번째 주유를 이제서야 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상황이라면 아주 간단한 주유의 상황도 나라가 다른 이곳은 낯선 상황이라 출발 전 정보를 검색을 해 봤습니다. 유럽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방법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주유를 끝내고 사무실에 가서 지불 하는 법으로 나와있었기 때문에 저도 그렇게 진행을 했 습니다.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없었고 제가 렌트한 차량 이 디젤 연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혼유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확인하고 주유했습니다. 렌트 차량별 사용 연료에 따라 휘발유와 디젤, 첨가물 양에 따른 차이만 확인하면 문제 없을 듯 합니다. 저희는 할슈타트에서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출발해서 약 2시간 30분 정도 후 이탈리아 국경지역에 도달하게 되 었습니다. 이탈리아에 진입 후 첫 번째 휴게소에 들러 간단한 식사와 함께 필요한 물품도 구매하기로 했습니 다. 이탈리아에서는 오토바이(2륜차량)도 고속도로 통 행이 가능한 곳이라 고속도로 위에서 안전장구를 착용 한 제법 배기량이 큰 오토바이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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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이탈리아 베네치아 저녁 7시 이후에 도 착한 터라 어둠이 내려 바다나 멀리 풍경들을 볼 수 없 었지만, 이탈리아라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체크인 후 바로 이동한 곳은 파스타와 피자 를 파는 식당을 찾아 오리지날 파스타와 피자를 즐겼습 니다. 음 ~~ 기대했던 만큼의 맛이었을가요 ? 그건 노코 멘트 !! 여러분도 이탈리아에서 파스타와 피자를 즐겨보 시는 게 어떨지. 식사 후 90년대 한국의 해수욕장 같은 느낌의 거리들을 둘러보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우린 베네치아로 들어가는 거야 ~~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첫번째 파스타와 피자.

이탈리아 고속도로 요금소 요금 지불 방법에 따른 그림들이 표기된다.

사전에 정보를 접했지만 실제로 톨게이트가 나타나자 살짝 긴장되기는 했습니다. 한국의 시스템과 비슷한 곳 으로 하이패스 형태의 부스, 신용카드 거래가 가능한 부 스, 현금거래만 하는 부스가 그림처럼 크게 표시가 되어 있으니 사정에 따라 결재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저희 숙소는 베네치아 본섬이나 입구가 아니라 배를 타 고 건너갈 수 있는 지역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베네치아 본섬에 악명높은 물가와 차량을 가지고 갈 수 없는 점등 을 생각하면 조금 멀리 있더라도 더 편하게 숙소를 이용 할 수 있었습니다.

Lido di Jesolo 에 있는 Hotel LasVegas 해변과 인접해 있어 위치는 좋으나 조금 낡은 시설이라 저렴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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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주변 지도와 Lido di Jesolo 지역의 숙소 위치

우리가 잡았던 숙소에서 차를 이용해서 베네치아 본섬 으로 가기 위해서는 많은 거리를 우회해서 들어가야 하 며 본섬으로의 차량 진입은 제한되기 때문에 주차장에 주차 후 이동해야 하는 방법은 효율성이 떨어졌습니다. 다른 방법인 배를 타고 진입하는 방법이 현재 숙소에서 유리한 방안 이기 때문에 버스와 배를 이용해서 베네치 아 본섬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호텔에서 바라본 Lido di Jesolo 이탈리아 해변 전경

성수기 해변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빛나는 해변의 모습은 저 멀리 파 도치는 모래사장 끝에서 아름다운 비키니 여인의 모습 을 기대해도 좋을 듯한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부페로 아침을 해결하고 베네치아 본섬으로 가기 위한 방법을 호텔 프런트 직원에게 안내 를 받기로 했습니다. 외부에서 베네치아로 들어가는 방 법은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육지와 연결된 다리를 이용해 가는 법과 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 및 베네치아 주변을 이어주는 배를 타는 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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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본섬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보이는 풍경은 어 지럽게만 보이는 관광지였습니다. 많은 관광객과 가짜 명품백을 손에 하나씩 들고 다니면서 호객하는 판매원 들 ... 아 ~~ 이런 곳을 원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ㅋㅋ 처음으로 간곳은 산마르코 광장, 여기 저기 복원공사가 진행 중인듯 외벽에는 가림막이 있고 수많은 관광객과 그 만큼의 비둘기들이 뒤섞여 있었다. 단체 관광을 온 듯한 무리도 있고 한국의 수학여행을 온 듯한 이탈리아

산마르코 광장과 뒷편에 있는 상점들

베네치아 산마르코 성당과 광장의 모습

학생들의 재잘거리는 목소리들, 산마르코 광장 주변 식 당에서 울려대는 음악소리, 유명한 관광지라 어쩔수 없 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번잡하고 정신없는 이곳을 빨리 벗어나고만 싶었다. 급하게 산마르코 성당과 광장을 둘러본 후 우리 잠시의 휴식을 위한 공간을 찾아 돌아다녔지만, 사전에 산마르 코 광장 주변 레스토랑의 어마무시한 물가에 대해 정보 를 받았던 지라 쉽사리 주변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발길 을 돌리지는 못했다. 음식이나 음료값 이외에 추가로 자 리에 앉았을 경우 자리값을 받는 곳이 많아서 본섬 안에 있는 작은 마트에 들러 시원한 물 한병을 사들고 다시 다 른 곳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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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여러가지 자격조건을 거쳐서 선발된다고 하며 노를 저으며 이동하면서 노래도 들려준다고 한다. 곤돌라는 코스나 시간 등에 따라 다르지만, 60 ~ 80 유로 정도 지불해야 합니다. 최대 6명 정도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과 함께 타는 것이 유리합니다. 저희는 짧은 시간안에 베네치아 본섬을 돌아보고 무리 노섬으로 넘어가야 했기 때문에 곤돌라는 타지 않고 골 목길을 따라 도보로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베네치아의 골목은 손에 지도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처 음 와본 관광객이라면 같은 길을 몇 번씩 돌아다니면서 ‘ 어 ~~ 이길은 아까 왔던 곳인데 ? ’ 라면 할 만큼 좁고 복잡한 곳입니다.

베네치아 섬 통곡의 다리와 곤돌라

우리는 다시 산마르코 광장에서 내려와 통곡의 다리 앞 을 지났다 통곡의 다리라고 붙여진 이유는 다리의 왼쪽 의 법원에서 형이 집행되면 죄수들은 모두 이다리를 건 너 오른쪽의 감옥으로 넘어가도록 되었기 때문에 감옥 으로 넘어가면 형을 마칠 때까지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탄식을 하면서 건넜다고 해서라고 한다. 우리는 저 탄식의 다리를 보기 위해 밀려드는 사람 틈 속에서 사진하나 찍으려고 대기하는 모습에 탄식이 나 오는 지경이니 ㅋㅋ 다시 산마르코 광장 뒤 작은 골목길로 향했다. 물의 도 시 답게 작은 수로를 통해 곤돌라며 보트들이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곤돌라를 타게되면 곤돌리에라고 불리는 뱃사공이 일정한 시간 동안 운하를 따라 곤돌라 를 태워주는데 이 들은 면허는 물론이고 영어,역사,문화

베네치아 본섬의 작은 운하와 거리의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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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리알토 다리와 리알토 다리에서 내려다본 운하

어찌 저찌 몇 번을 헤매이고 나서 베네치아에서 꼭 봐야 할 다리라고 손꼽히는 리알토 다리에 도착했다. 역시 유 명한 다리에 걸맞는 관광객의 숫자... 헐 ~~ 리알토 다리에서 내려다 보는 베네치아의 운하는 베네 치아의 건물을 폭 넓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작은 골목 운 하와는 다른 느낌이 든다. 이곳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태는 아닌듯 했 다. 베네치아는 좁은 골목길을 제외하곤 너무나 많은 관 광객들로 인해 사진조차 편하게 찍을 수 있는 곳이 없 다. 우리도 그 대열에 한 무리이지만, 사람 많고 복잡한 곳을 피하고 싶다면 베네치아를 피하는 것도 ... 시간이 점심 때를 지나 2시를 넘어갈 때라 밀려오는 시 장기를 달래기 위해 좁은 골목길 한적한 곳으로 식당을

찾아 도망치듯이 빠져 나왔다. 한적한 광장으로 들어가 맘씨 좋은 아저씨가 나와있던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매콤한 해산물 파스타와 4종류의 토핑이 올라간 피자를 시키고 편안한 휴식을 취했다. 이탈리아에 도착해서 지겹게 먹고 가리라던 피자와 파 스타지만, 한국에서 파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파는 화덕 피자가 더 맛이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ㅋㅋ 유명한 식당을 찾아가 특별한 요리를 맛보는 것도 좋겠 지만, 그냥 그들의 평범한 식사를 접하고 싶었던 마음이 었기에 여행하면서 배가 고프면 특별히 고르지 않고 눈 에 띄는 곳에서 식사를 했던 것 같네요. 식사를 마치고 난 후 광장을 지나면서 길게 늘어선 젤라 또 가게 앞 사람들의 모습에 홀려 5분 정도 기다려 먹었 던 젤라또 콘 하나가 지금도 생각이 날 만큼 더 맛이 좋 았던 건 우연히 발견한 맛집의 기억과 함께여서 일지 모 르겠습니다. 이제는 베네치아에서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 섬으로 이동하기 위해 바포레토(수상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 습니다. 중간에 베네치아의 구급차를 봤네요. 여기에선 구급차(?) 아니 구급배라고 해야 하나, 암틈 배를 이용 해서 환자를 수송하는 것이 물의 도시 다운 모습이네요. 바포레토는 베네치아에서 움직일 수 있는 대중교통 수 단 중 가장 저렴한 편인데요. 노선만 잘 선택하면 섬 전 체를 한번 둘러 볼 수도 있고 가고자 하는 목적지로 바로 연결해 주는 것도 있으니 미리 노선을 검색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운임은 사용시간으로 결정할 수 있으니 베네 치아에 머물 시간을 계산해서 구입하면 됩니다.

베네치아의 구급대원과 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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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포레토를 이용해 도착한 무라노 섬은 베네치아 본

바포레토 노선과 정류장 및 내부 모습

유리 공예가 유명한 무라노 섬

섬보다는 다른 색채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성당이나 광 장의 건축물 등에서 보여지는 화려함이나 웅장함은 없 고 낮은층의 건물들 벽에는 검붉은색 계열의 색채를 띄 고 있습니다. 마감재에 대한 성분은 자세히 모르겠지만, 흔히 사용하는 페인트가 아닌 자연상태에서 가져온 물 감인 듯한 인위적이지 않은 마감 상태가 낯설었습니다. ‘예쁘다’, ‘아름답다’의 기준이 지금까지 봐왔던 화려함 과 크기만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작은 상점들마다 전시해 놓은 유리 공예품들을 보면 예 쁜 색상과 기하학적 모양이 많아 소재가 정말 유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몇 가지 사고 싶었지만, 저 유리 공예품을 안전하게 한국까지 가져갈 엄두를 내 지 못해 눈으로만 구경을 했습니다. 무라노 섬에는 유리 박물관이 있다고 들었으나 이번 여 행에는 박물관, 미술관을 배제하고 현장 중심(?)의 여행 을 하기로 했던터라 저희는 무라노 섬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대체 했습니다. 무라노 섬의 크기는 천천히 걸어 서 30분이면 족히 한 바퀴 돌아올 수 있을 만큼 크지 않 은 곳이었습니다.

무라노 섬 운하 주변 건물의 유리공예 상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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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노 섬을 한바퀴 돌고 나니 뉘엇뉘엇 해가 저물어 간 다. 검붉은색 낡은 외벽에 다시 한번 붉게 물드는 석양 의 빛이 비추는 모슴이 어디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 경은 아니었기에 최대한 사진에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에 담길 수 없는 따뜻한 그 공기까지 간직 할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언제 다시 그 곳 을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소중한 기억으로 하나하 나 남겨져 있습니다.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서 다시 바포레토를 타 고 베네치아 본섬으로 돌아가 숙소로 가는 여객선으로 갈아타야 했습니다. 길게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 늦은 오 후의 태양이 여러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붉어지는 베네치아 본섬을 뒤로 하고 숙소로 향 했습니다. 베네치아 본섬에서는 그 곳을 떠나는 대형 크 루즈선도 보였습니다. 어마어마 하더군요 ^^ 시간이 흘 러 여유있는 생활을 할 수 있을 때 대형 크루즈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네요.

무라노 섬 선착장과 유리 공예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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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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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산책을 나간 호텔 주변의 거리는 어릴 적 놀러간 서해안 어느 바닷가 유원지처럼 간단한 경품을 내걸고 농구공 던지기, 공기총 점수판 맞추기 등의 옛 것 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최신시설의 워터파크나 놀이동산의 화려한 퍼포먼 스를 상상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젊 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감이 없어서인지 그저 산 책하듯 거리를 돌아볼 뿐 그곳을 즐기거나 흥겹게 즐기 는 모습들이 보이지는 않았다. 베네치아 본섬과는 달리 이곳은 관광보다는 휴양의 목 적으로 오는 것으로 보였고, 유럽인들의 긴 여름휴가가 이미 끝나는 시점이라 그렇게 많은 여행객들이 남아 있 지는 않았다. 오래된 느낌의 건물과 호텔 시설들에서도 느꼈지만 여긴 젊은 취향의 사람들 보다는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분들이 머무는 곳으로 보이고 시내 쪽으로 이 동을 해야 편의 시설이나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을 찾을 수 있었다. 알프스 산맥을 넘어 내려온 이후 따뜻한 날씨가 이탈리 아의 다른 남부 도시로 내려가고 싶은 유혹이 많았으나 여행 일정이 몇 일 남지 않은 관계로 베네치아에 하루 더 머물거나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독일 뮌헨에 가깝 도록 알프스 산맥을 넘어 위로 올라가는 루트를 선택해 야 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해변 쪽으로 나서서 이 곳의 물(?) 을 확인해 봤다. 어제 저녁의 느낌과 비슷하게 지긋하게 나이가 있으신 분들만 일광욕을 즐기고 계셨다. 혹시나 너무 좋은 태양을 자연(?)상태로 맞이하고 있는 처자가 있을까 하는 설레임도 있었지만 ^^; 난 지금 신혼여행 중이며 다른 처자의 몸을 감상할 상황도 아니었기에 이 리저리 눈동자를 돌려가며 스캔할 수는 없었다. 그 순간 저 멀리서 토플리스 차림의 외국인 여자분을 발견했다.

Lido di Jesolo 해변의 모습

50대 중반에서 60대 정도의 금발의 아주머니 ~ , 뿡뿡이 와 함께 애써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며 그 들의 자유로 운 문화에 부러움 정도만 표현하고 말았던 기억이 난다. 몇 일 내내 흐린 하늘과 우울한 날씨를 겪어보고 난 우 리는 누드비치의 존재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을 떠나 자 연스럽게 햇빛에 대한 소중함을 온 몸(^^;)으로 느끼고 싶은 행동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제솔로 해변을 어느 정도 돌아 보고 아무런 의의 없이 이 곳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이탈리아 자연경관 중 뛰어나 다고 들었던 돌로미티로 목적지를 정하게 되었다. 사전 에 얻어냈던 돌로미티에 대한 정보는 이탈리아에서 오 스트리아나 스위스로 이동하는 코스 중에서 자연에 대 한 경외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추천했기 때문에 오스트 리아를 경유해서 뮌헨으로 복귀하는 일정을 계획한 우 리는 돌로미티를 돌아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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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정도를 더 달리니 눈앞에 높은 산맥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돌로미티 국립공원도 워낙 넓은 지역이기 때 문에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와 그렇게 멀어지지 않는 코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오늘 이용할 호텔이나 아파트를 검색, 결정한 이후 네비 게이션에 입력을 하니 허걱 ~~ 어찌나 꼬불거리는 길을 거쳐서 갈 작정인지... 네비게이션 화면을 바라보던 뿡 뿡이에게서 탄성이 흘러나온다. ㅋㅋㅋ 이게 진정한 드라이빙이지 하는 나의 대꾸에 어이 없다 는 듯 나를 흘려본다. 한국에서도 이렇게 지그재그로 올 라가거나 내려가는 도로에서 상당한 거부감을 표시했던 뿡뿡이기에 살짝 긴장은 했다. 우리는 지금 신혼여행 중 이라는 것을 ... 다시 상기시켜주면서...

이탈리아 고속도로 휴게소의 음식관련 상품들과 바이크

돌로미티를 향해 가던 고속도로에서 휴식을 위해 들렀 던 휴게소에서 너무나 다양한 파스타 재료와 살라미등 의 식자재를 보고 신기해 했다. 형형색색 띄고 있는 저 재료들을 보며 하나씩 구매해 보고 싶었지만, 캐리어에 저 많은 것들을 담아갈 수는 없어서 눈으로만 구경하고 말았다. 우리가 가는 곳도 이탈리아 이기는 하지만, 산 악 지형에 더 가까운 곳으로 독일어를 주로 사용한다고 했기에 이탈리아에서 먹는 마지막 점심으로 생각하고 또 피자를 골랐다. 푸드코트에는 약 10가지 정도의 간 이 피자를 판매하고 있어서 그 중 몇 가지를 골라 해결 했다. 아무래도 간소화하고 빨리 내줘야 하는 곳임을 반 영하듯이 딱히 맛이 훌륭하지는 않았다.

이탈리아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통행권, 돌로미티 국립공원 입구

돌로미티 국립공원에서 코르티나 지역으로 향한 우리 는 이곳에서 비시즌에는 케이블카처럼 이용한다는 스키 장 리프트를 찾아 한 도시로 들어갔다. 점점 장엄한 산 맥의 다양한 색상을 띄는 봉우리를 눈으로 확인하며 감 탄사를 연발해 가며 케이블카를 타는 곳을 찾아갔다. 허 나 이곳의 곤돌라는 비시즌이라는 이유로 닫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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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통행권, 돌로미티 국립공원 입구

사전에 확인한 정보로는 케이블카가 분명히 운행된다고 들었거늘... 난감한 상황이다. 트래킹이나 등산에 대한 대비를 하고 오지 않았기 때문에 무턱대로 높은 산봉우 리로 오르는 것은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네비게이션과 구글맵을 이용해 관광 안내소가 있는 가장 가까운 마을 을 찾아 움직였습니다. 그 곳은 겨울 시즌을 위한 마을처럼 상점의 절반 정도는 겨울 시즌을 기다리며 휴업 상태였고 돌아다니는 사람 들도 거의 없는 상태였다.

돌로미티 국립공원 내 마을거리. 시커먼 곰이 아닌 개가 산책 중.

낯선 곳에서는 스마트폰이 참 요긴했다. 원활하지 못한 영어도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곳의 사람들도 영어에 대 한 의사소통이 쉽지는 않았던지 서로 얼굴을 보면 멋쩍 은 웃음만 짓게 되는 일이 많았다. 구글맵으로 어렵사리 찾아간 관광 안내소에서 직원의 안내를 다시 받아 지금 케이블카를 운영할 거라는 다른 마을로 향했다. 석양의 빛을 받아 각각 다른 색을 내보이는 산 봉우리들 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던 내 마음을 알아봐 준 안내소 직원에게 연신 고맙다는 말을 건냈다. ‘참 친절한 분이네 ~~’ 안내해준 곳으로 찾아간 우리는... 아무말 없이 10 초 정 도 멍하니 닫혀있는 케이블카 탑승장을 바라봤다. 젠장. 다른 곳을 찾아서 이동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시간이 라 숙소로 차를 돌렸다. 숙소를 향하던 우리에게 다시 한번 멈추게 하는 풍경을 바라보며 자연이 보여주는 저 모습을 제대로 눈에 담고 싶었다. 높기만 한 산이 아니라 석양의 빛을 여러가지 색으로 반사해내는 것이 너무 아름다웠다. 차를 세워 이 곳 저곳을 카메라로 담아내며 놀라운 자연에 대한 감탄 을 쏟아냈다.

돌로미티 국립공원의 산 봉우리들은 태양에 따라 색상도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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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이라 일찍 어두워지는 탓에 숙소로 차를 돌렸습니 다. 베네치아의 호텔 객실에서는 취사가 금지되어 아무 리 먹고 싶었던 피자와 파스타 였지만, 트렁크에 널부러 져 있던 라면과 김치, 그리고 고추장이 그리웠던 참에 취 사가 가능한 곳으로 숙소를 잡았으니 어떻게 요것들을 먹어줘야 할런지요 ^^;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풍으로 꾸 며져 있던 아파트호텔의 주인과 각자의 훌륭한 영어로 어렵사리 의사소통을 끝내고 라면과 햇반, 김치로 마무 리하는 멋진 저녁의 여유 ~~ 오랜만에 먹는 라면이라 그 런지 아주 행복하더군요.

해발 2117 미터에 자리한 작은 휴게소의 모습

돌로미티 근처 숙소 Apparthotel Winklwiese 전체 숙소에 유일한 투숙객이었던 우리를 위해 정성껏 마련해 준 조식 부페가 인상적이었던 곳. 내부시설도 깔끔했습니다.


베네치아 제솔로 지역 해변 전경 파노라마

이탈리아 돌로미티 국립공원 전경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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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Day

Driving

in Europe

차로 이동하면서 잠시 세우기를 반복하며 사진도 찍고 멍하니 먼 풍경을 감상하며 연신 감탄사를 내지르는 나 에게 뿡뿡이는 ‘풍경의 노예’ 라며 운전을 똑바로 하라는 불안에 떠는 잔소리를 해댄다. 그 누가 오더라도 이 순간, 이 곳에선 누구나 다 이렇게 ‘풍경의 노예’로 불리울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워낙 산 비탈을 따라 올라가는 지그재그 형태의 도로이고 밑을 보면 만만치 않은 높이와 경사가 있던 곳이라 살짝 불안 했던 모양이다. 다행히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서 조금은 여유롭게 갈 수 있었고 특히나 바이크를 이용한 드라이버들이 가장 부 러웠다. 바람을 가르고 또 맞이하며 이 순간을 제대로

따사로운 햇살을 계속 맞이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날들이다. 하늘의 구름도 없는 높은 가을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이탈리아에 계속 머무르고 싶었다. 어제 늦은 오후에 지나왔던 돌로미티의 산 들이 장관이 었던지라 아파트 관리하시는 분께 케이블카가 운영되 고 있는 곳을 다시 문의했더니 Ciampinoi 라는 곳은 아 마 운영할 것 같다는 안내를 받았다. 다음 목적지인 인 스부르크로 향하는 길에서 그렇게 멀리 돌아가는 곳이 아닌 코스라 100 % 정확하지 않더라도 가볼 수 있는 어 제의 느낌을 따라 네비게이션에 입력을 하고 출발했다. 숙소에서 약 40분 정도 가다보니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자연환경과 마을들이 눈에 띈다.

돌로미티 국립공원 Ciampinoi

근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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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준한 바위산들 사이로 지나가는 케이블카. 9월엔 시즌오프였음.

해발 2000 미터가 넘는 곳에 있는 마을들과 지그재그 산악 도로들

즐기고 있는 듯 했다. 자전거로 여행을 하시는 분들도 종종 뵈었는데 다들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대부분이었 다. 산악 도로를 차로 올라갈 때 싸이클 수트를 입고 날 렵한 뒷태를 선보이던 백발의 아저씨들을 보고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었다. 탄탄한 알 종아리를 쉽게 얻으신 분 이 아닌 고수였던 그 분의 숨소리가 들렸다. 곧 숨이 멎 을 것 처럼 ‘헉헉’ 거리시던지 ...

드디어 찾아낸 Ciampinoi 케이블카 탑승장 !!! 이곳 역 시도 겨울 시즌에 곤돌라로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비시 즌에는 관광용으로 전환되어 산 정상으로 사람들을 실 어 올려보내고 있었다. 관광객보다는 주변 마을 사람이나 트래킹을 하는 여행 객이 많아 보였다. 베네치아를 벗어나서 돌로미티에 머 무는 동안에는 동양인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한적하고 북적이지 않는 이곳이 참 마음에 들었다. 드라이브 코스는 운전이 조금 힘들었지만, 산맥의 줄기 를 따라 운전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산 봉우리들을 보면 약간은 남성적인 느낌이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는 소음없는 조용한 휴식처로 완벽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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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mpinoi 케이블카와 정상 휴게소 Selva Wolkenstein (해발 1563 m) 에서 곤돌라를 타면 Ciampinoi (해발 2254 m) 정상으로 10분 정도 후 도착 한다. 이 곳은 겨울 시즌 스키장이었던 곳으로 한쪽으로 는 완만한 경사로 내려가는 초원과 반대편에는 깍아내 리는 듯한 바위절벽이 있었다. 정상 휴게소 외부에 노란 접의식 의자와 간단한 테이블 이 놓여져 있고 그 곳에 너무나 평온해 보이는 여행객들 자연의 선물과 같은 이곳에 간이의자 하나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휴게소를 만들었다.

Ciampinoi 정상 주변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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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행을 마무리 하는 일정에서 이곳 돌로미티는 다 른 이들에게도 적극 추천하는 곳이 되었다. 겨울 시즌과 여름 휴가 성수기에는 이렇게 한가로운 모습을 보기는 힘들겠지만, 이번 유럽 렌트 여행에서 얻을 수 있었던 가 장 큰 치유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다시 돌아가야할 시간이 다가왔다. 생각에는 독일 뮌헨 에 먼저 들어가 벤츠 박물관과 다른 곳을 보고 싶었지만, 때마침 옥토버 기간과 맞물려 뮌헨 시내에는 숙소는 물 론이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기 때문에 오스트리 아 인스부르크에서 하루 묵는 일정을 생각했다. 이제 다시 알프스를 넘어가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될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여행 초반 비가 계속된터라 ...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인스부르크 시내에서 예쁜 건물 로 유명한 구시가에 잠시 들렀다. 낮에 왔다면 노천카페 에서 차라도 한잔 할테지만, 남아있는 라면과 햇반을 먹 을 생각에 마트에 들러 물과 간단한 재료를 사서 숙소로 향했다. 풍성한 저녁 식탁을 보라 ~ 진수 성찬이네.ㅋㅋ

인스부르크 근처 숙소 ‘Torri si Seefeld’ 이탈리아에서 오스트리아로 가는 고속도로의 마지막 톨게이트

지금까지의 아파트 호텔 중 가장 시설이 훌륭한 곳. 스키장 주변 위치 로 인해 비시즌에는 많은 할인이 되었던 곳으로 기억된다.


돌로미티 국립공원 전경 파노라마

Ciampinoi (해발 2254 m) 정상에서 보는 전경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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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Day

Dr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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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부르크는 대부분 오스트리아와 독일, 그리고 스 위스, 이탈리아를 오가는 여행자들의 중간 경유지로 많 이 알려진 곳이다. 이곳의 숙소도 겨울 시즌의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에 위치해 있었다.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는 인스부르크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 가야하는 곳에 있었고 그 주변에는 초원이 되 어있는 슬로프가 퍼져 있는 곳이었다. 겨울 스포츠를 즐 기는 사람이라면 알프스 근처의 어떤 도시를 가더라도 행복할 자연 조건을 가지고 있다. 어제 오후 도착한 이후 다시 구름이 하늘을 덮어버리는 우중충한 날씨 때문에 전망대나 시내에 가는 것보다는 외곽에 조금 떨어져 있지만, 실내에서 돌아볼 수 있는 스 와로브스키 박물관으로 향했다.

스와로브스키 박물관 입구 옆 폭포

스와로브스키 박물관은 초입에 있는 ‘yes to All’ 이라는 조형물처럼 크리스탈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전시해 놓고 있다. 30만 캐럿의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탈과 다양한 조형물로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탈 가공 기술 을 뽐내고 있습니다. 약간 난해한 조형물 등도 있었고 박물관의 출구 쪽 마지막은 크리스탈 샵으로 마무리 되 어 있습니다. 역시나 박물관을 빙자한 쇼핑 공간이네요. 나름 귀여운 헬로키티가 6,995 유로 ... 헐 !!! 한화로 약 980 만원... 천만원에 가깝네요. 순수 보석은 아닌지라 싼거 일수도 ? ^^; 미친 가격표를 뒤로 하고 매장을 도망 치듯 빠져나왔다. 이눔의 날씨는 미친건지 또 비가 ...

스와로브스키 박물관과 쇼핑몰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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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상을 입고 뮌헨 옥토버페스트로 가는 사람들.

뮌헨에 벤츠 박물관. 이곳에서는 차량 계약, 구매도 가능함. 인스부르크에서 뮌헨으로 오는 고속도로와 휴게소 음식

인스부르크에서 뮌헨으로 가는 길은 마지막 여정이라는 기분 때문인지 지나가는 풍경 하나하나가 소중했다. 고 속도로를 벗어난 한적한 도로에서 앞서 가는 캐러반을 보면서 다음에 다시 어느 정도 긴 시간의 여유가 생긴다 면 저렇게 자전거를 뒤에 실어놓고 여기저기 마음에 드 는 곳에 차를 멈추고 자연을 둘러보면서 그 속에서 머물 고 싶은 생각이 든다. 차량을 렌트를 해서 여행을 다니는 것도 아직은 보편화 되지 않았지만, 좀 더 시간이 흘러 진정한 여행을 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캠핑이나 캐러반 여행이 또 이곳으로 아니면 다른 대륙으로 가고 싶었다. 독일에 들어오니 또 비가 내린다. 이눔의 날씨는 알프스 산을 기준으로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 뮌헨 시내에 들 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어디론가 향해 가고 있었다. 아마 도 옥토버페스트에 가려는 사람들인듯 전통의상을 차려 입고 광장 쪽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술을 쉽사리 마실 수 있는 체질이 아닌지라 쉽게 접하지 못할 옥토퍼페스트는 처음부터 방문할 목적이 아니라서 사람이 많이 있는 곳을 벗어나 시내 외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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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했다. 독일인이 남편은 한국어가 서툴기 때문에 독일어나 영 어를 이용해야 하고 친구는 다른 지역에 살고 있어 이곳 으로 올 수 있는 형편은 아닌지라 의사 소통에 대한 답 답함이 먼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예전에도 바디랭귀지 로 충분히 의사 전달은 되었기에 ‘ 뭐 어찌 되겠지 ~ ‘ 하 는 마음이었다. 저녁 시간에 맞춰 약속을 한터라 그의 회사로 찾아갔다. 사무실 밖에 나와 기다리던 그가 우리를 알아보고 반갑 게 맞이 해준다. 이억만리라는 말처럼 멀리 있는 곳에서

건축자재 전문 마트 바우하우스

한국에서 출발할 때 차량에 대한 소모품 중 부피가 작 으면서도 비용을 최대한 아낄 수 있는 항목, 3008 와이 퍼 리필고무를 꼭 대량구매 하리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독일에 거주 중인 친구에게 물어 바우하우스라는 곳을 찾아갔다. 바우하우스는 건축관련 전문 마트로 손수 집을 수리하 거나 건축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물건이 가득했다. 바우 하우스에서 800 mm 리필고무를 발견하고 얼마나 기쁘 던지 ...ㅋㅋ 전시대에 걸려 있던 10 ea 를 모조리 구입 하고 늘어난 짐을 포장하기 위한 박스도 구입했다. 어제 우연히 친구에게 지금 주말부부 생활을 하는 자신 의 남편이 우리가 숙소로 정한 곳에서 10분 정도 떨어 진 곳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저녁 약속을 했기에 숙소로 가서 먼저 짐을 풀고 숙소 근처 프라이징이라는 곳으로

뮌헨에서 조금 떨어진 프라이징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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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통 음식 으로 추천해준 음식들.

예정되지 않았던 사람과의 반가운 만남이란, 그것도 한 국인이 아닌 현지인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것에 얼마 나 반가운 일인지... ㅋㅋ 그 친구(친구 남편)는 이제 프라이징을 떠나 다른 곳에 서 치과 병원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자신도 이 조용한 시골마을을 다시 돌아보고 싶다면서 이곳 저곳을 소개 해 주며 같이 관광을 했다. 상점이라고는 몇개 있지는 않고 조용한 마을이었지만, 오히려 이런 곳이 여행의 마 무리를 하는 곳으로는 최적인 곳이 아닐까 싶다. 저녁을 먹기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곳 프 라이징에 한식당이 딱 한 곳이 있는데 다른 곳에 있는 한 국인 친구가 우리를 위해 그 곳에서 식사를 하라고 추천

했다고 하는데 남편이 독일에 왔으니 독일 전통음식을 먹어 보는것이 어떠냐며 제안을 해와서 흔쾌히 근처에 있는 맛집이라는 곳으로 향했다.많은 사람들이 독일의 전통 음식으로 슈비안학센(독일식 돼지 앞다리 요리)과 슈니첼(독일식 돈까스 요리) 그리고 사워크라우트(독일 식 양배추 절임), 마지막으로 하우스 맥주를 시켰다. 독일하면 소시지 이지만, 이미 많은 음식으로 테이블을 꽉 채웠고 이미 점심에 휴게소에서 먹었던 터라 ^^; 슈비안학센의 특징은 겉 껍질은 바싹하게 튀겨내는 것 에 양념을 올린 것으로 고소한 껍질과 짤짤한 양념이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았다. 나머지 슈니첼은 한국의 돈 까스 보다 얇은 고기와 튀김옷이라는 것을 빼고는 다를 게 없는 맛이었다. 둘 다 기름진 음식이라 중간에 고추 장 생각이 간절하긴 했지만 사워크라우트로 달래며 식 사를 마칠 수 있었다. 해외 여행을 하면 되도록 그 곳의 전통음식을 먹어보려 고 한다. 동구 유럽쪽의 음식은 대체적으로 짠편인지라 밥이 없는 상태에서 먹는 건 식사 후 많은 물을 찾게 하 는 원인이긴 했지만, 각 나라마다 독특한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기회를 꼭 가져보려고 한다. 요즘 이태원에서 각 나라의 음식을 약간 한국식으로 약간 변형해서 판매 를 하고 있지만, 그 나라의 문화와 감성까지 함께 할 수 있는 현지에서 먹는 음식의 맛은 그 순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이 아닐까 생각한다. 식사를 마친 후 우리 숙소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 았던 그 친구와 함께 호텔로 들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한국에서의 만남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뮌헨 공항 근처 ‘Hotel Ampervilla’ 공항과 근처에 조용한 곳을 찾았습니다. 비용은 쪼금 하는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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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Day

Driving

in Europe

여행을 떠나오기 전 약간은 막막하고 두렵기도 했던 유럽 렌트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이제 공항으로 돌 아가 한국행 비행기에 타는 것만 남았다. 비행기 타기 전 렌트카를 반납하는 일이 처음인지라 낯 선 상황이 닥치기는 하겠지만 슈퍼커버 보험으로 가입 을 하면 어떠한 상황이라도 문제가 없다는 사전 정보만 믿고 뮌헨 공항으로 출발했다.

뮌헨 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 ( 아우토반이라고 부르는 도로 )

독일의 고속도로는 ‘아우토반’이라 하며 대부분 속도 무 제한 도로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우토반이라고 해서 모 든 구간이 속도 무제한은 아니며 약 20 % 구간이 무제한 구간에 속하며 권고 속도는 130 km 이고 만약 160 km 이상의 속도로 달리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의 책 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기회가 되어 아우 토반을 달려볼 수 있다면 사전에 주행 구간을 확인해서 운행해야 한다. 나도 이제 아우토반을 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에 슈퍼카는 아니지만 Volvo V60 의 최고 속도로 달려보고 싶어 악셀레이터를 밟아 봤다. 옆에서 불안에 떨며 앉아 있던 뿡뿡이가 마음에 걸려 이내 속도를 줄여야 했지만, 아우토반에서 170 km 이상 달려본 느낌은 왠지 모를 쾌 감이 있었다. 금지된 룰을 깨는 듯한... 이렇게 속도 무제한이라는 룰을 정할 수 있었던 건 독일 명차 브랜드들의 의견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들의 운 전 문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대표적인 것이 차 선별 속도를 정확히 구분 해 전체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주행을 하는 것과 양보의 생활화 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1차선은 추월차선 2차선은 주행차선으로 구분되어 있으나 대부분 나는 모르겠다 하며 그냥 함께 달리는 것 때문에 주행 중 차선 변경이 잦아 차선 변경 에 대해 예측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원활한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되는 문제가 있다. 유럽 렌트 여행을 하면서 낯선 나라에서 운전에 대한 스 트레스가 심하지 않았던 점은 앞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Driving in Europe

예측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 생각이 든다. 표면적으로 주행차선과 추월차선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양보운전 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실천하는 운전 문화가 너무나 부러웠던 경험이었다.

Hertz 렌탈카 반납 창구와 반납 후 이상 유무 확인 모

뮌헨 공항 기준 렌탈카 반납 루트

12 일 동안 총 2,200 km 를 함께 해준 Volvo V60 을 이 제 반납 하기 위해 뮌헨 공항 허츠 센터로 돌아왔다. 무 엇보다 출발 전 기대 반 우려 반이었던 이번 자동차 여 행을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끝냈다는 것에 대한 감사 의 인사를 하고 키를 넘겨 줬다. 원래 내차를 다른 이에 게 빌려주는 듯한 이 느낌은 뭔지 ... ^^; 렌트 당시 슈퍼커버 보험을 가입했었고 연료는 출발 상 태로 주유를 해 놓았기 때문에 반납에서 문제가 될 부분 은 없었습니다. 물론 반납 담당 직원이 이곳 저곳을 살 펴보는 순간 왠지 긴장을 했지만 최종 확인지에 사인을 하는 것으로 반납도 완료가 되었습니다.


RO

EU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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뿡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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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untry

on Closing Accounts

2,200 130 km

l

11 Day

670

M KRW

국가

도시

한 줄 정리

독일

뮌헨 프라이징

운전 인프라는 좋고 사람 들이 조금 딱딱한 느낌.

체코 공화국

프라하 체스키 크롬로프

도로망이 낙후되어 있고 물가가 저렴한 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할슈타트 인스부르크

자연이 아름다운 곳 지역 마다 다른 느낌을 받는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두 도시가 너무 대조적이 돌로미티 국립공원 라 ... 날씨가 좋아서 굿.


비 용 정 산 항목

구분

항공권

신혼부부 한정 (2인 왕복)

렌트

1차 렌트 업그레이드 비용

숙소

11 Day

통신비

휴대폰 로밍 및 통화료

₩ 200,000

네비게이션

국내 렌탈 (보증금 제외)

₩ 70,000

유류 및 통행료

130 리터 비넷 및 통행료

₩ 275,000

식대 및 기타 잡비

식대,입장료 등

₩ 875,577

합계

비용 ₩ 2,500,000 ₩ 557,463 ₩ 781,190 ₩ 1,385,373

₩ 6,644,603

여행의 즐거움과 설레임은 항상 어느 정도의 비용이 필 요한 부분이고, 렌트 해외 여행에 대한 기본 정보가 없던 첫 번째 여행에서 신경 쓰이는 부분은 대중 교통을 이용 하거나 패키지 여행과의 비용 차이일텐데... 처음 간략하게 언급한 대로 2인 일 경우에는 대종교통 을 이용한 여행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라고 하며 3인 이 상일 경우에는 렌트 여행이 오히려 더 저렴하게 이용가 능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일단 항공권에 대한 부분은 제외하고 비성수기 시즌에 렌트를 하는 조건으로 참고하시면 되고 선물 및 기타 쇼 핑 비용은 제외한 금액입니다. 렌트비용_ 한국 에이전시를 통해 아반떼급 수동(슈퍼커 버 보험 포함)으로 예약을 하고 국내에서 사전 결재를

완료했으나 독일 현지 렌트카 업체에서 업그레이드를 추천하였고, 신혼여행이라는 점에 조금 편안한 여행을 위해 Volvo V60 으로 차량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차량 옵션에 네비게이션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차종 에 따라 금액은 변동됩니다. 꼭 주의할 점은 예약자와 동일한 신용카드가 필요합니 다. 신용카드로 미리 약간의 보증금 형태의 결재 가승인 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숙소_숙소는 조식을 주는 호텔이나 취사가 가능한 아파 트형 호텔을 주로 이용했으며 성수기가 아니라면 첫날 과 마지막날의 숙소는 미리 예약하고 나머지 일정은 이 동하면서 좋은 조건의 숙소를 사정에 맞게 예약하는 것 이 부담없이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휴대폰 어플을 이용하면 사전에 등록된 카드로 결재가 가능하므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통신비_해외 로밍 시 데이터 로밍도 함께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네비게이션의 문제나 추가 정보를 위해 구글 맵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네비게이션_국내에서 유럽이나 미국등의 현지 지도가 탑재된 네비게이션을 렌탈 및 구매 후 여행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반대로 휴대폰 어플만을 믿고 운전하기에는 통신 환경에 따라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렌탈을 하실 때 보증금 형태로 일정 금액을 함 께 결재하고 여행 복귀 후 반납하고 난뒤 문제가 없을 경 우 보증금은 반환됩니다. 유류 및 통행료_이동하는 거리 및 국가에 따라 변동되는 항목이지만, 기본적으로 휘발유와 디젤의 가격차이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각 나라별 고속도로 통행료의 운영 방식은 차이가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체코나 오스트리아 처럼 비넷을 구매하는지, 이탈리아 처럼 톨게이트 방식의 구간 요금을 내는지, 아니면 독일 처럼 공짜 이던지 ... 기타 경비_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 항목이겠지 만, 저희는 한국에서 어느 정도의 음식을 준비해서 취사 가 가능한 곳에서는 한식을 먹었습니다. 대체로 조식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부페로, 점심은 여행지에서 사먹고, 저녁은 숙소에서 직접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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