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 카달로그 2019 / Hongje Catalogu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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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이 카달로그는 2019년 2학기 연세대학교 건축설계4 스튜디오의 작업을 바탕으로, 오픈플러스 디 자인연구실과 도시건축정류소가 편집한 홍제동 공공공간 대한 재구성 기록입니다. 2. 수록된 사진들은 리서치를 함께 진행한 학생들과 연구원들에게 제공받았습니다. 3. 본 기록집은 지역문제해결형 수업을 위해 “연세대학교 대학교육혁신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출판 되었습니다.

ⓒ 2020 All rights reserved. OPENPLUS Lab, Yonsei Univ, Seoul, Korea URBAN ARCHITECTURE STATION, Seoul, Korea 이 책에 실린 글,사진은 오픈플러스 연구실 및 도시건축정류소의 동의 없이는 무단으로 전재 또는 복사할 수 없습니다.





목차 목차 들어가며

HUMAN H01

학부모들

H02

성당 방과후 교실 아이들

H03

성당 방과후 선생님

H04 홍제동 아이들 H05

통일로 30안길 핑크 할머니들

H06 야쿠르트 아주머니 H07

뛰어오는 아이들

H08 인왕초, 인왕태권도 친구들 H09 홍은사거리 따릉이 정류소 아주머니 H10

홍제 자전거 주차장 이용 아주머니

H11

홍제 자전거 길 바이커 아저씨

H12

따릉이 동호회 사람들

H13

자전거 이용자

H14

설문결과

H15

서대문 50플러스 센터장

H16

유진상가 상인회 회장님

H17

유진상가 상인 _ 01

H18

유진상가 상인 _ 02

H19

유진상가 상인 _ 03

H20

1000/15 할머니들


H21

미용실 할머니들

H22

홍제동 어리신들의 일상

H23

꽃집 아주머니

H24

노점상인들

H25

유진멘션 게임하는 아빠와 아들

SPACE S01

유진상가 수돗가

S02

홍제 멘토링 학교 공간

S03

홍제 주심도

S04

에듀허브 공간

S05

홍제 멘토링 학교 _ 홍제성당

S06

유진상가 2층 테라스

S07

홍제성당

S08

우리 동네 약도로 알기

S09

성당 방과후 교실

S10

은빛 홍삼 경로당

S11

1000/15

S12

대흥미용실

S13

대한노인회 서대문구지회

S14

홍광 데이케어 센터

S15

홍제동 종합사회복지관

S16

노점상

S17

명숯불갈비 평상

S18

홍제어르신 협동조합 허브

S19

점집

S20

신호등 _ 장수의자

S21

인왕떡집


S22

인왕떡집 건너편 쉼터

S23

인왕떡집 앞 버스정류장

S24

인왕떡집 옆 노점상

S25

인왕시장 떡집 영역

S26

00길 쉼터 _ 01

S27

00길 쉼터 _ 02

S28

홍제동 틈새공간

S29

홍제동 틈새공간 _ 건축 공간 개념

S30

홍제동 틈새공간 _ 단면

S31

유진상가

S32

유진상가 주차장 길

S33

유진상가 빈 점포

S34

유진 쥬우-쓰 부스

S35

홍제천 자전거 길

S36

한강 자전거 길

S37

새로운 자전거 길

S38

홍제 자전거 주차장

S39

홍제 따릉이 대여소

S40

홍제 자전거 정류장

S41

담벼락 앞 하루카페

S42

홍제 중앙 교회 파라솔

S43

통일로 40안길

S44

홍제 성당 앞 하루카페

S45

목욕탕

S46

리치빌 앞 야쿠르트 총각

S47

공용공간 _ 서비스센터


PROGRAM P01

통일로 40안길 주민들의 이야기

P02

목욕 후 일상

P03

홍제동 지도 그리기

P04

홍제동 스케치북

P05

공유캠퍼스 _ 한 땀 공방

P06

공유캠퍼스 _ 위드 스튜디오

P07

공유캠퍼스 _ ㅎㅎㅎ부엌

P08

공유캠퍼스 _ 티치 포 코리아

P09

공유캠퍼스 _ 코끼리 작업실

P10

공유캠퍼스 _ 무중력 지대

P11

공유캠퍼스 _ 서대문 50플러스센터

P12

야외 구조 실험

P13

홍제 멘토링 학교 프로그램

P14

에듀허브

P15

에듀허브 프로그램

P16

지역 돌봄 프로그램

P17

상인학교

P18

가톨릭 연합 방과후 교실

P19

홍제동 관광지도

P20

따릉이

P21

따릉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P22

홍제 자전거 정류장 프로그램

P23

망원 한강공원 ~ 홍제 자전거 길

P24

은빛 홍삼 경로당 앞 화단

P25

서대문구 마을 상담소

P26

홍제 노인 커뮤니티

P27

홍제 어르신 협동 조합


P28

귤 네트워크

P29

평상놀이 _ 화투

P30

홍제동 마을버스

P31

주택가 부동산

P32

누룽지 통닭구이 앞 노란벤치

P33

편의점 버스정류장 및 담배터

P34

롯데마트

P35

인왕시장 상인회

P36

유진상가 사업자 협의회

P37

헬스케어

P38

유진 스타트업

P39

유진 쥬우-쓰 팜플렛

P40

유진 쥬우-쓰

P41

유진상가 과일가게

맺으며 ROUND TABLE : 우리는 왜 홍제동이었나



들어가며 홍제동은 70년대부터 서대문지역의 중요한 부도심이자, 주거 지역이었다. 70년대 구 릉지에 대응하여 형성된 도시 구조 와 주거 단지가 도시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2000 년대 재건축 붐을 지나 현재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유진 상가와 홍제역 을 잇는 통일로 중심으로 지역 활성화를 위한 여러가지 구체적인 사업들이 예정되어 있다. 즉, 홍제동은 지난 50년동안 형성된 다양한 성격의 도시 구조들이 중첩하고 있 으며, 특히 유진 상가, 내부 순환로, 홍제천, 시장, 단독주택 단지, 아파트 단지들로 그 복합적인 성격의 공간이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홍제동에서 우리는 재건축되지 않고 70년대 이후 도시 구조 변화가 적은 통일로 주변의 지역에 집중하였다. 특히, 이 공간이 도시재생사업의 주무대가 되면서 어떤 새로운 가치를 가져야할지 질문을 던졌고, 사적 영역인 아파트 공간과 다른 이곳만의 특별한 공공 공간, 장소, 일상 자원은 무엇이 있을까? 하는 질문 을 가졌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직접 행동하기(Direct Action)’ 방법 (Methodology)을 사용하였다. 이 방법은 보편적인 탁상 조사(Desk Research) 와 달 리 현장에서 지역 주민, 공간, 시스템과 몸소 부딪히면서 보이지는 않지만 실제로 도 시 변화에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 및 체계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무엇을 조 사하기 보다는 간이 벤치 설치하기, 게임 참여하기, 요구르트 아주머니와 같이 장사하 기 등과 같이 직접 행동을 하면서 지역의 본질적인 작동을 이해하기 때문에 직접 만나 고, 경험하고, 느끼고 동시에 제안하는 방식에 가깝다.

‘직접행동하기’방식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은 발견도 했지만 동시에 싸이트 위치와 제 안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을 테스트하기도 하였다. 문제해결하기 방식(Problem



solving)이 아닌 행동을 하면서 병렬적으로 제안을 하면서 학생들의 작업은 사람 (HUMAN), 공간(SPACE), 프로그램(PROGRAM)으로 수렴되었다. 어르신들께서 목욕 또는 병원에 오가면서 쉬는 공간, 친구들과 같이 소일하기 위해서 빌린 어르신 공동 월세방, 방과후 수업을 도맡아 하는 홍제동 성당 공부방, 골목을 오다가다 잠깐 쉴 수 있는 공용 의자, 롯데마트에 밀려서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유진 상가 의 과일 가게, 홍제천 자전거길에서 홍제동으로 진입할 수 있게 하는 따릉이 정거장. 이와 같이 홍제동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삶을 추적하고 기록하면서 이들을 연결하는 프로그램과 공간을 동시에 발견하였고, 이 과정을 통해 지역의 특징을 규정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이런 공간이 눈에는 잘 띄지 않고,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살면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보물과 같은 ‘실제 공공 공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실제 공공 공간 을 실감나게 전달하기 위해서 학생들의 발견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영상을 제작하였고, 우리가 발견한 공공 공간을 사람, 공간, 프로그램으로 분류하여 카달로그 방식으로 기 록하였다.

카달로그로 분류하는 방식을 통해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각 항목을 구체적으로 이 해하면서도 3개의 항목을 상호 교차하여 자신만의 홍제동 공공 공간을 머릿속에 그 려보기 바란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홍제동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가 이 카달로그 를 참고하고, 항목을 확장하여 지속적인 홍제동 연구의 틀이 되기를 기대한다.

연세대학교 오픈플러스 성주은 도시건축정류소 이재원



HUMAN


H1 학부모들 / H2 성당 방과후 교실 아이들 / H3 성당 방과후 선생님 / H4 홍제동 아 이들 / H5 통일로 30안길 핑크 할머니들 / H6 야쿠르트 아주머니 / H7 뛰어오는 아 이들 / H8 인왕초, 인왕태권도 친구들 / H9 홍은사거리 따릉이 정류소 아주머니 / H10 홍제 자전거 주차장 이용 아주머니 / H11 홍제 자전거 길 바이커 아저씨 / H12 따 릉이 동호회 사람들 / H13 자전거 이용자 / H14 설문결과 / H15 서대문 50플러스 센 터장 / H16 유진상가 상인회 회장님 / H17 유진상가 상인 _ 01 / H18 유진상가 상인 _ 02 / H19 유진상가 상인 _ 03 / H20 1000/15 할머니들 / H21 미용실 할머니들 / H22 홍제동 어리신들의 일상 / H23 꽃집 아주머니 / H24 노점상인들 / H25 유진멘 션 게임하는 아빠와 아들


H 1 Existing

학부모들

이진경 | 이상원 Direct Action

홍제동 아이들의 보호자들. 어린이들의 교육에 대한 key를 쥐고있는 학부모들과의 소 통. 놀이와 교육을 접목시킨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과 많은 소 통을 이끌어 내고자 유진맨션 2층 야외공간에서 홍제동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타입의 방과후 교실을 열었다. 연세대학교와 성당선생님을 통해 우리의 신분 확인이 필요했 고, 지역사회 내에서 믿음을 얻은 후에는 관심과 소통이 원활했다.


KAKAOTALK OPEN CHAT https://open.kakao.com/o/gGaagdHb

오후 2:26

잠시 쉬는 시간 가진 후 실습으로 모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후 2:42

오후 2:46

오후 3시까지 만들기 진행하고 20분동안 만든 결과물 토의, 뒷정리하고 오후 3시반에 해산할 예정입니다! 30분쯤 일찍 끝날 것 같아 미리 연락 드립니다.

귀한 시간 내서 아이들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후 3:30 감사합니다.

현재 진행상황입니다.

오후 3:00

네! 저희 지금 해산했습니다 아이들 귀가 확인해주세요~

오후 3:33

고맙습니다. 선생님! 즐건 주말보내세요.^^~~~

오후 3:56


H 2 Existing

성당 방과후 교실 아이들

이진경 | 이상원 Photo

Q. 평소에 학원 사이 비는 시간엔 어디서 놀아요? A. 저는 성당 끝난 다음 성당 안에서 게임하면서 놀거나 그게 아니면 태권도 끝난 다 음 집에 돌아와서 바로 놀아요. 게임하면서. 집에서요. Q. 주변에 운동장이 별로 없죠? A. 학교마다 있긴 한데, 차가 많이 있어서 별로 못 노는데요, 이제 안전하면서 다른 많 은 것도 할 수 있고, 학교처럼 넓은 데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게 넓으면 안전해야 하 잖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 의견도 들어줘야 하는데 이게 어렵잖아요. 저희는 쉬는 곳이나 쉼터, 공공기관 같은 거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Q. 지금은 별로 없어요?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A. 많이 없는 것 같아요. 근데 근처에 CCTV가 많이 없잖아요, 제 생각에는 그러는데 요. 여기 안쪽에는 많잖아요. 그런데 바깥쪽에도 좀 많았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골 목에도 가로등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두워서. 그런데 골목길에 가로등을 설치 못하는 이유가 있어요. 왜인 줄 알아요? 그 빛공해 때 문에.. 골목길이 아주 옆에서 가까이 있잖아요. 골목길도 좀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그 리고 꽃도 좀 많았으면 좋겠어요.



H 3 Existing

성당 방과후 선생님

이진경 | 이상원 Interview

홍제동 아이들을 20년 가까이 지도해오신 성당 방과후 선생님 아이들이 지금 보면, 너-무 뛰어 놀고 싶어해요. 정말 저희는 그래서 안산을 가거든요. 안산에 생태체험을 가는데, 그런 부분들을 이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가까이에 있으 면 좋을 것 같아요. 쟤네들이 마음껏 생각할 수 있는 곳. 만약에 건물을 새로 지어주신다고 그러면, 뭐 그런게 한 곳에 이렇게 문화공원처럼 이 렇게 모일 수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는다고 그러면, 주변의 학교들은 그렇게 멀지 않 거든요. 그러면 거기를, 저희처럼 이렇게 할 수 있는 기관들이, 시간을 내서 가서 쓸 수 있게끔. 그리고 학교 공간에 저희가 들어가가지고 이제 저희 아이들 축구 한 번 하 게 해주려고 해도 절대 허락을 안 해 주세요. 서로 아이들을 나라가 키우려고 하는 연 계가 돼서 그런 부분들을 좀 개방을 해서 연락이 된다 그러면, 저희가 공문을 띄워 드 리면, 언제 다른 데에서 쓰니까, 와서 쓸 수 있게…. 저희가 아이들을 외부에 데리고 나가면, 거기서 뭐 피구를 한다든가, 축구를 한다든 가, 아니면 뭐 암벽등반을 한다든가 아니면 뭐 아까 말씀하셨던 컨텐츠처럼, 애들이 여자 아이들은, 그 컴퓨터 게임같은 데에서도 관심이 있는 분야가 완전히 달라요. 그 럼 그런 여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분야들. 그 다음에 저학년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뭐 소꿉방 꾸미는거, 사회 활동하고 굉장히 연결되거든요. 그런 부분들도 개발 하신다고 그러면, 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할 수 있으면 되게 좋을 것 같고. 그 다음에 좀 육체적 으로 많이 활동 할 수 있는 공간. 저희는 정말 전국에 유일하게 보육도 하고 교육도 같이 하는 기관이라서, 아이들이 아 마 다른데 보다는 조금 더 자유롭고. 이제 처음에는 무료로 하다가 지금은 아이들이 이제 똑같이 학원처럼 그렇게 운영을 하지만, 운영되는 방식은 완전 다르죠. 간식도 하고, 여기 와서 음악도 배우고, 미술도 배우고, 여러가지 특기 활동도 할수있게 하고 있구요….



H 4 Existing

홍제동 아이들

이진경 | 이상원 Direct Action

홍제동은 주민들의 연령대가 높다고 느껴진다. 홍제동 거주 아이들은 왜 마주치기 어 려울까?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어디서 무엇을 할까?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 자. 성당 방과후 아이들과 홍제동에 대한 이야기, 친구들과 어디 공간에서 어떤 시간 을 보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어린이들을 위한 야외시설이 부족함을 알았다. 홍제 멘토링 학교 프로그램을 실험하기 위해, 유진상가 2층에서 방과후 교실을 열어 보았다.



H 5 Existing

통일로 30안길 핑크 할머니들

김용범 Photo

홍제동은 핑크빛! 야쿠르트 청년이 되어 통일로 30안길에서 할머니들을 만난다. 어쩌다 보니 골목이 핑 크의 향연이 되었다. 목욕을 다녀오시는 길이거나, 병원을 다녀오시는 길이거나, 간이 의자에 앉으며 서로의 건강으로 안부를 전하신다.



H 6 Existing

야쿠르트 아주머니

김용범 Photo

야쿠르트 “아줌마“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오래된 한국의 방문판매의 대표자. 동네 구 석구석 자유롭게 다니시며 동네의 공인 정보수집원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1971년 한국야쿠르트에서 주부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처음 등장시킨 여성판매원. 우리는 야쿠르트를 사고파는 행위보다는,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일시적으로 만들어내는 영역, 잠시나마 동네 수다방이 되는 그 순간에 집중하였다. 야쿠르트 판매 시스템은 정해진 영역과 루트에 따라 움직이며 지역사회와 소통한다. 그 시간, 그 장소에 어김없이 나 타나는 아주머니는 동네 모든 이야기들을 알고 계신다.



H 7 Existing

뛰어오는 아이들

이상원 Photo

홍제동 아이들은 하교 후 성당 공부방에서 친구들과 선생님과 숙제를 한다. 대학생 언 니오빠, 형누나가 그들의 일상에 작은 돌을 던진 듯, 홍제동 공간에 대한 대화를 매우 즐거워했고, 한차례 참여워크숍을 한 후, 두 번째 워크숍을 위해 찾았을 때, 아이들은 멀리서 밝은 얼굴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첫 방문때는 낯을 많이 가려 더 많은 기회를 주지 않던 아이들이 마지막 방문 때는 헤어짐이 아쉬워 또 오라며 간식도 나눠주고 배 웅도 한다. 우리는 이미 구면이 되었다. 홍제동 아이들과 연세건축 대학생과의 네트워 크 완성.



H 8 Existing

인왕초, 인왕태권도 친구들

정세영 Photo

인왕소공원에서 만난 홍제동 아이들 Q. 서로 어떻게 알게 된 친구들이예요? A. 저희는 같이 태권도 학원 다녀서 알게되었고, 얘네는 인왕초 3학년 때 같은반이었 어요! Q. 같이 놀 땐 주로 뭘하고 노나요? A. 같이 축구를 하고싶은데 학교 운동장은 주말에 경비아저씨가 안 열어주셔서 여기 인왕소공원에 와서 하는데 너무 좁아요. 아니면 홍제천가서 놀기도 해요. Q. 홍제천에선 어떻게 노나요? A. 거기에 있는 작은 운동기구 쓰면서 놀기도 하고 자전거타고 왔다갔다하기도 해요. 엄마 아빠랑 같이 산책하러 갈때가 많아요.



H 9 Existing

홍은사거리 따릉이 정류소 아주머니

정세영 Photo

Q. 여기 관리하시는 거예요? 홍제동 사무소에서 나오신건가요? A. 우리는 서대문구청 소속이에요. 우리같은 아줌마들 3명이서 한 조 이뤄서 돌아가 면서 홍제동에 있는 따릉이 정류소들 관리해요. Q. 여기 지금 따릉이가 하나도 없는데, 원래 이렇게 없는건가요? A. 항상 점심 이후에 이렇게 따릉이가 없더라고. 원래 여기가 홍제동에서 제일 큰 정 류소고 사람들도 제일 많이 쓰는데 점심 이후에 애엄마들이나 학생들이 싹 다 빌려가 요. 한 번 추가대여 신청 해봐요. Q. 홍제동 사람들이 여기 비롯해서 자전거 많이 타나요? A. 엄청 많이 타요. 여기 안에 자전거 주차장도 엄청 많이들 쓰잖아. 우리 아파트 앞에 거치대에도 자전거 엄청나게 많이 서 있어요. 주인이 다 있는건진 모르겠지만.



H 10 Existing

홍제 자전거 주차장 이용 아주머니

정세영 Photo

Q. 안녕하세요. 아파트 앞 대신에 여기 주차장 이용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A. 저는 주로 한강에 운동하러 갈 때 자전거 많이 타는데, 여기까지는 걸어와서 바로 자전거 타고 자전거 길로 가는 게 좋더라고요. 그게 더 안전하기도 하고 귀찮지도 않 고 편해요. Q. 여기는 항상 이렇게 자전거가 많나요? 주인은 다 있는건가요? A. 전부 다 주인이 확실히 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여기 사람들이 많이 써요. 출퇴근시 간에 확실히 많기도 하고 가끔은 거치할 자리 없기도 하고. Q. 홍제동 안쪽 길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건 많이 위험한가요? A. 그쵸. 아무래도 차도 다니고 길도 막 넓은 편이 아니니까 그냥 여기다가 주차하고 스는 게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더 넓으면 좋을 것 같아요.



H 11 Existing

홍제 자전거 길 바이커 아저씨

정세영 Photo

Q. 안녕하세요. 자전거 자주 타시나요? A.저는 한국 곳곳을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입니다. Q. 홍제천은 자전거 타러 자주 오세요? A. 자주라기보다는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길목에 있으면 들르려고 하는 편이죠. 원래 이 길이 시멘트로 막혀있었는데 새로 구청에서 뚫어주고 열린 자전거 길이라는 이름 도 붙였거든요. 그래서 이제 옆에 예쁜 자연 보면서 자전거 탈 수 있어서 혼자도 오고 자전거 타면서 알게 된 친구들이랑도 옵니다. Q. 보통 자전거 타다가 중간에 어디서 쉬세요? A. 앉을 곳이 있다면 어느 곳에서나 쉴 수야 있지만 보통 마실 것이나 먹을 것을 파는 곳이나 앉아서 쉴 때 마음이 편하고 경치가 좋은 곳에서 쉬죠. 자전거도 안전히 보관 할 수 있어야 하고요. 자전거 쉽터도 많이 이용하죠. Q. 자전거 타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셨나요? A. 그쵸.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다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새로운 사람도 많이 만나다 보니까 다들 마음이 열려 있어요. 쉬면서 이야기하다가 친구가 돼서 같이 자전거 타러 일본 다녀옥디ㅗ 하고, 마을에 사시는 어르신들한테 음식 얻어먹다가 하룻밤 자기도 하고 그랬죠. 추억이 많아요. Q. 혹시 홍제천 길에 생겼으면 좋겠다 하는 게 따로 있으실까요? A. 저는 서울시에 전체적으로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샤워장, 혹은 캠핑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자전거 타고 여행하다보면 숙박비가 부담되기도 하고 샤워 할 곳도 마땅치 않은 게 유일하게 난감한 점이거든요.



H 12 Proposed

따릉이 동호회 사람들

정세영 Direct Action

따릉이 동호회 사람들과 어울렸다. 그리고 그들과 홍제동 라이드를 실험했다. 이 모임은 카카오톡 오픈채팅 시스템으로 시작해,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날짜와 장소 를 정한 후 따릉이를 대여해 출발점에서 종착점까지 따릉이를 타고나서 간단하게 음 식을 사먹고 헤어지는 모임이다. 주로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나이대이고 전부 직장인이었다. 퇴근하고 운동을 하고 싶은데 혼자 하는 운동은 지루하고, 직장만 다니다보면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흔 치 않아서 이러한 모임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주말에는 쉬거나 친구들을 만나야 하기에 절대 주말이나 공휴일로는 날짜를 잡지 않 고 평일 저녁 8시 30분 정도에 한강 공원 중 한 곳이나 안양천 합수부 등에서 라이딩 을 시작한다.



H 13 Existing

자전거 이용자

정세영 Photo

홍제동엔 홍제천이 있고, 홍제천변엔 산책하는 사람들 사이로 자전거 이용자가 눈에 띈다. 전문 라이더들도 있지만, 개인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유진상가 건너편 자전거보 관소에서 따릉이를 빌려 이용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홍제동 주민들도 있지만, 자전 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강에서 이어져오는 홍제 자전거 도로를 따라 방문하는, 라 이더들이 애용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단절되어있던 유진상가 지하 구간도 개통되었 고, 곳곳에 진출입로가 있어 출입하기도 좋고, 휴식할 수 있는 곳도 있어, 초보자들이 나 가족들이 부담 없이 즐기고 있다.



H 14 Proposed

설문결과

정세영 Direct Action

카카오톡 오픈채팅 시스템으로 따릉이 및 로드바이크 모임에 가입되어 있는 사람들에 게 설문조사 한 결과, 홍제 자전거 길을 라이딩 할 시 종착지로 홍제동을 선택한 사람 이 대다수였으며, 사람들은 자전거 라이딩이 끝난 후 같이 탄 사람들과 친목을 도모하 며 먹고 마실 의향이 충분하다. 또한 라이딩을 하다가 우연히 만나는 모르는 사람과도 친해질 생각이 있다.


설문조사 결과 홍제 자전거 길의 종착지로 홍제동을 선택한 사람이 대다수였으며, 사람들 은 자전거 라이딩이 끝난 후 같이 탄 사람들과 친목을 도모하며 먹고 마실 의향이 충분하다. 또한 모르는 사람과도 친해질 생각이 있다.


H 15 Existing

서대문 50플러스 센터장

전성원 Photo

서울시에서 50대 이상의 장년층 인구를 위한 직업 교육 센터로 운영중인 50플러스센 터의 서대문 지점에 방문했다. 해당 지점에서는 인왕시장과 유진상가 상인들을 위한 직업교육으로 ‘상인학교’프로그램을 운영중이었는데, 해당 행사를 기획하신 담당자분 과의 인터뷰에서 인왕시장과 유진상가 상인분들의 현 상황과 문제점에 대해 알 수 있 었다.



H 16 Existing

유진상가 상인회 회장님

전성원 Direct Action

<유진쥬우쓰> DA를 계획하고 나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던 분이 유진상가 상인회 회장님이셨다. 다른 청과시장 상인회 분들을 대표하시는 회장님께서 상대적으로 젊은 분이셔서 놀랐고, 생각보다 장소 제공과 DA를 위한 여러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고 물 심양면으로 도와주셔서 DA를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H 17 Existing

유진상가 상인 _ 01

전성원 Direct Action

상인회장님께 도움을 받고 순차적으로 청과시장 상인분들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도움 을 요청드렸을때 마치 자기 일인 것처럼 주변 분들께 홍보해주시고 도움을 주셨던 대 박상회 사장님! 이때부터 청과시장 상인분들께서 낯선 외부인인 내게 더 마음을 열고 관심을 가져주셨다.



H 18 Existing

유진상가 상인 _ 02

전성원 Direct Action

상가 한편에 자리잡은 간이 주스 상점 바로 옆에 자리하신 할아버지 상인분. 처음엔 낯을 가리셔도 홍시를 수줍게 건내주시면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H 19 Existing

유진상가 상인 _ 03

전성원 Direct Action

상인회장님의 형님분! 처음에는 뭐 대학생이 이런걸 하냐, 요즘 대학생들 할일 너무 없는거 아니냐고 하시더니 무려 멜론을 그냥 툭 주시면서 이거면 오늘 주스 다여섯개 는 그냥 만들지 않겠냐고 하시며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H 20 Existing

1000/15 할머니들

황세희 Photo

노인시설 대신 보증금 1000 / 월세 15로 그들만의 아지트를 가진 할머니들 일곱명 정도가 전부라고 한다. 위치를 옮기면서 사람이 줄었다고. A1: 마른 체격, 느린 말투, 장성출신, 스물 세 살에 결혼하면서 이곳으로 옴, 50년 이 상 거주 혼자 살고 있음. 가장 이곳에 자주 머무는 사람. 가끔 강아지 아롱이를 데려옴 A2: 웃으시는 인상의 할머니. 자기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음 A3: 다른 사람들이 대장이라고 부름. 막내가 세 살 때 이곳에 와서 40년 이상 거주. A4: 남성. 이분이 계시면 거의 화투를 치고 있음.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함. 혼자 살고 있음. A5: 혼자 살고 있음. 아롱이를 예뻐함. A6: 말수가 적으신 분. A7: 22일 저녁에 처음 만남. 가장 어리고 심부름을 도맡아 함.



H 21 Existing

미용실 할머니들

황세희 Photo

아주 오래된 마을 미용실. 주인 할머니가 자리를 비웠을 때도 문을 열어두어 누구나 앉아서 놀다 갈 수 있다. 사람이랑 가게가 함께 나이들어버렸다고 이야기하는 곳. C1: 주인할머니. 70대 중반. 사람들이 천사표라고 부를 정도로 정이 많고 사람들에게 잘 해 줌. C2: 여러가지 일에 열성적인 70대 초반의 할머니. 경로당도 종종 가고 요일별로 복지 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사람들 일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자기 그룹 사람들 이외에 는 약간 배타적인 모습도 보인다. C3: 80대 초반의 할머니. 주로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내시지만 미용실에도 종종 온다. C4: 70대 초반의 할머니. 미용실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긴다. C5: 미용실 사람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지만 경로당은 가지 않는듯 하는 비교적 젊은 할머니.



H 22 Existing

홍제동 어르신들의 일상

황세희 Photo

항상 평상 앞이나 길거리 어딘가에 앉아 계시는 분들과 종종 오시는 분들, 그리고 노 점상 분들이 있다. B1:매일 동네를 한 바퀴씩 돈다. 매일 여기 몇 시간씩 앉아서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옆 에 앉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홍제역 서쪽의 주택에 사신다. 여기만 앉아 있는게 아니고 다른 앉을 수 있는 곳곳의 공간에도 앉아서 시간을 보내시는걸 종종 목 격할 수 있었다. 동네 사람들을 많이 안다. B2: 매일 동네를 산책하다가 여기 앉아있음. 사람구경 하다가 아는 사람 있으면 불러 서 이야기 하기도 함. B1과 비슷한 위치에 산다. B3: B1,B2와 함께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비슷한 부류의 할머니다. B4: 평상에 가끔 앉아있는 아주 나이들지는 않은 할머니. 자주 오시고 종종 여기 앉아 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B7: 이곳에서 60년 넘게 거주한 할아버지. 노인정에서 회장을 14년 넘게 했지만 지금 은 나가지 않고 이곳에 앉아있는다. 지나가는 사람들에 대해 상상하는걸 좋아하고 꽃 구경하는 것도 좋아한다. B8: 항상 평상 근처를 맴돈다. 하지만 내가 말 붙이는 걸 거부한다. 노점상 아줌마 옆 에 앉아 있거나 평상에 앉아있기도 한다. 대화를 조금 나누는 모습도 보았다. B10: 신발가게 아줌마 옆에 앉아있던 할머니. 아직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지금 경로당에 가면 더 나이 든 사람의 수발을 들어야 해서 가지 않는다고 한다. B11: 가끔 보이시는 분.



H 23 Existing

꽃집 아주머니

황세희 Photo

적극적이고 주변 사람들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Key Person 갈비집 앞 평상에서 30년간 노점 꽃집을 운영하신 아주머니. 이곳에 살지는 않으시지 만 동네 주민들과 두루두루 친하시다. 밝고 붙임성도 좋으셔서 처음 본 사람에게도 말 을 걸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신다. 평상 앞에 항상 놀러오시는 동네 어르신분들과도 친하게 지내신다. 상대방의 집에 놀러가기도 하고 꽃을 선물하기도 하신다. 주변 상인분들, 동네 주민들과 음식을 나눠먹기도 하며 필요할 경우 옆 노점 상인의 가게를 대신 봐 주기도 하신다. 함께 장사를 하시는 아저씨께서도 비슷한 성격 을 가지셨다.



H 24 Existing

노점상인들

황세희 Photo

홍제동의 길거리 노점상 생태계 시장 주변이여서 그런가 노점상들이 많다. 여쭈어보면 다들 30년 정도는 기본으로 된 오래된 노점상들이 대부분이다. 이 노점상 중 일부분은 길 위의 노인들과 일정한 관계 를 맺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길 위에서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과 친하게 지내는 노점 상인들도 있고 은근히 그들을 꺼려하는 상인들도 있었다. 늘 그곳에 있는 노점상들도 있지만 일부 일시적 노점상들은 단속을 피해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만 장사를 하기도 한다. 그들은 허가된 위치에서 장사를 하는 노점상인들과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H 25 Existing

유진맨션 게임하는 아빠와 아들

이상원 Photo

홍제 유진맨션 평화로운 주말 오후 보드게임을 야외에서 즐기는 가족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 이 한 장의 사진이 프로젝트의 시작점이 되었다. 홍제동의 아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SPACE


S1 유진상가 수돗가 / S2 홍제 멘토링 학교 공간 / S3 홍제 주심도 / S4 에듀허브 공간 / S5 홍제 멘토링 학교 _ 홍제성당 / S6 유진상가 2층 테라스 / S7 홍제성당 / S8 우 리 동네 약도로 알기 / S9 성당 방과후 교실 / S10 은빛 홍삼 경로당 / S11 1000/15 / S12 대흥미용실 / S13 대한노인회 서대문구지회 / S14 홍광 데이케어 센터 / S15 홍제 동 종합사회복지관 / S16 노점상 / S17 명숯불갈비 평상 / S18 홍제어르신 협동조합 허브 / S19 점집 / S20 신호등 _ 장수의자 / S21 인왕떡집 / S22 인왕떡집 건너편 쉼 터 / S23 인왕떡집 앞 버스정류장 / S24 인왕떡집 옆 노점상 / S25 인왕시장 떡집 영 역 / S26 00길 쉼터 _ 01 / S27 00길 쉼터 _ 02 / S28 홍제동 틈새공간 / S29 홍제 동 틈새공간 _ 건축 공간 개념 / S30 홍제동 틈새공간 _ 단면 / S31 유진상가 / S32 유진상가 주차장 길 / S33 유진상가 빈 점포 / S34 유진 쥬우-쓰 부스 / S35 홍제천 자전거 길 / S36 한강 자전거 길 / S37 새로운 자전거 길 / S38 홍제 자전거 주차장 / S39 홍제 따릉이 대여소 / S40 홍제 자전거 정류장 / S41 담벼락 앞 하루카페 / S42 홍제 중앙 교회 파라솔 / S43 통일로 40안길 / S44 홍제 성당 앞 하루카페 / S45 목 욕탕 / S46 리치빌 앞 야쿠르트 총각 / S47 공용공간 _ 서비스센터


S 1 Existing

유진상가 수돗가

전성원 Direct Action

처음에 도움을 주셨던 상인분께서 과일 씻는 곳이라고 알려주셨다. 놀라운 것은 길이 가 200미터 가까이 되는 유진상가의 청과시장에 수돗가가 2-3개뿐이고, 그마저도 이 렇게 열악한 상황에서 운영되고 있었다는 점이고, 이 사실이 유진상가 청과시장이 그 동안 얼마나 머물러만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었다.



S 2 Proposed

홍제 멘토링 학교 공간

이진경 Drawing

홍제 멘토링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마다 필요한 공간의 유형이 다르다. 아이들 이 활발하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공간, 활동을 위해 필요한 많은 준비물들 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 책상과 의자를 놓을 수 있는 실내 공간 등 다양한 활동을 수 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홍제동 내부에서 적합한 곳에 위치시킴으로써 아이들이 쉽게 찾 아올 수 있고 자신의 동네를 다채롭게 인식하도록 돕는다.


Outdoor Activity Space

1,

훔제초등학고와 연결되고. 유진뻔숀 2중의 외부 공간바르 터입 01 가능만육고존재 2. 륙고와 연걸되는 계던부터 외부 근간까지 레노베이션

SITE N0.11: 유진맨숀-육고 만남의 광장이 되어졸 넓은 공간 1. 인윌·시칭의 입구메 우 1 치만 좌릅짜리 건물 있는 주변 보관마거나 기구클 대어마는 급만 나. 아이둘의 듐선과 맘 01 '?l지는 곳

2. 21 부의 넓은 근간0| 3. 뛰어놀기 워에 겸홀

\ SITE NI0.2: 인왕시장 입구 옆 건물 음식을 다루는, 또는 장난감 듬 준비물이 많이 필오만 공간 1, 홈제멱 1번 훌구괴 근접면 대로변 건물 연재 였는 프로그템은 EIOI 소외 비슷만 찹외정 판다말' 골목 초.입에 반찬가게, 과일 가게 등의 노정상 즐비 Lf.. 대로번에 뭐 XI 마어 1:11교적 소린스러워도 되는 곳 5. 주변매 식재르툴 다무는 곳이 만융 6. 방을 실치가된 공간 7, 간단만 조리 시설이 죤재

2. 5.

SITE NI0.3: 흥제빌딩 1중, 2층 색상과 의자가 있는,' 소규모 실내 공간 1, 뭐 OI 눌 수 있는 마담 2. 핵실과 의자가 밌는 소감당 3. 연재 존재마턴 �I패 1흥에 존재 '+. 주변에 자로는 만 방암으로만 존재아여 안전 5. 인일시장과 거i!|가 가까워 유듐인구가 맘웁 6. 심당부지 내부 7, 비고적 정적인 휠듈 01 가늘만 국간 8. 소규모로 진땜되는 수업률흡 위안 OI 눅만 근간 ', 저감01 즘 01 모래 밌기 종은 국간

SITE NI0.4: 홉제섬당 부숙건물 수염장과 농구코르 듬의 제육시설 1, 업거I 말에 제훅끈 2. 소규모의 수입칭으로 ·관리 최적외 마록적 코르로 다양만 운동종목 수음

3.

'+. 매트 듬의 장비 수납

가능만 참고 마런

—구츠

SITE N0.5: 인망초듬막고 정문 끝 편의점 우1슴 의자가 있는, 다소 넓은 실내 공간 l. 수납 가늘만 의자가 있는 소감당 2. 내부의 구조기 변경 가능아도록 미어 적홍 가능성 높임

SITE N0.6: 파줄소 옆 대로변 건물


S 3 Existing

홍제 주심도

이상원 Drawing

아이들을 통해서 파악한 홍제동 공공공간을 먹색으로 그려보았다. 중앙에 위치한 밝 은 원 안에는 유진상가, 인왕시장, 성당, 인왕초등학교 등이 위치하고, 그 중심과 연결 된 홍제 곳곳의 공공공간이 표시되어있다.


弘 濟 柱 心 圖


S 4 Proposed

에듀허브 공간

이상원 Drawing

홍제동 아이들의 아지트에 에듀허브(Education Hub) 를 제안한다. 홍제동 아이들의 교육은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지나치고, 일상에서 모이는 곳에 위치하고, 놀이와 학습 이 자연스레 섞일 수 있도록 한다.



S 5 Proposed

홍제 멘토링 학교 _ 홍제 성당

이진경 Drawing

홍제동 아이들의 아지트가 되어온 홍제 성당 공부을 위해, 홍제 성당의 일부에 멘토링 학교 공간을 제안한다.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은 지속되면서도, 지역 대학생들의 활동을 연결해 줄 수 있는 멘토링 학교 1층 안내공간,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고 학습할 수 있는 안전한 2층 공간을 제안하였다.



S 6 Existing

유진상가 2층 테라스

이진경 | 이상원 Photo

유진상가는 1970년에 당시 최고급 주상 복합 아파트로 지어진 서대문의 랜드마크였 고, 타워팰리스의 원조격이다. A동과 B동, 두 개의 동이 마주보고 연결된 형태로, 동 사이의 중정이 A, B 동을 연결하는 일종의 요충지 같은 곳이다. 이 중정의 지붕으로 올라가면 폭 16미터 길이 160미터의 거대한 테라스 공간이 있다. 입주 당시에는 아이 들이 안전하게 뛰어놀던 넓은 마당이었으리라. 지금은 남아있는 A동 주민들과 공유캠 퍼스 B동 이용자들의 쉼터고 다소 조용한 상태이나, 규모나 역사적, 지역적 맥락으로 보아 그 가능성이 매우 크다. 가끔 벼룩시장이나 서대문구 주도의 이벤트도 열린다.



S 7 Existing

홍제성당

이진경 | 이상원 Photo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인왕 초등학교와 인접해 있는 성당. 성당은 미사를 드리는 본당 과 그에 따른 성당 부속공간을 비롯해, 유치원과 방과후 아이들이 모여드는 공부방이 있었다. 종교시설로의 역할보다는 지역사회의 중심에 있는 듯한 외부공간 및 공부방 을 발견. 홍제동의 아이들은 여기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공간은 오픈되어 우리를 반 겼다.



S 8 Existing

우리동네 약도로 알기

이진경 | 이상원 Direct Action

아이들과 홍제동 약도를 보며 각자의 일상 이동경로를 표시하며 알려달라 하며 동네 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의 첫 시작은 우선 색을 고르는 것부터다. 원 하는 사인펜 색을 고르는 단계부터 본인의 ‘색’을 드러낸다. 대부분의 아이들의 첫 질 문은 “여기가 어디예요?” 지도 상의 홍제성당 위치를 묻는다. 그리고 학교와 집의 위 치를 알아간다.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홍제동이라는 생소한 동네에 대해 정말 많이 연구했다. 비슷한 동네에 사는 두 친구가 함께 지도에 그림을 그리게 되는 상황이 있 었다. 우리가 출력한 지도의 가장자리에 한 아이의 집은 있었는데 다른 아이의 집이 잘려 보이지 않았었다. 둘이 웃으며 그 아이가 “우리 집 없어졌어? 우리 집이 없어!” 하며 웃는다.



S 9 Existing

성당 방과후 교실

이진경 | 이상원 Photo

성당 방과후 교실에는 학교가 끝난 후 여러 학년의 학생들이 모여든다. 숙제도 하고 공부도 하고 친구들과 놀기도 한다. 해당 방과후 프로그램의 HUB를 성당에 둔 것에는 이유가 다양하다. 지리적인 이유로, 큰길과 멀진 않지만 차량 이동이 많지 않아 아이 들의 이동에 안전하다. 또한 주변 초등학교들과 거리가 가까우며 현재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



S 10 Existing

은빛 홍상 경로당

황세희 Photo

1000/15 할머니들은 주변에 경로당이 없다고 하셨지만, 하나부동산 마을상담소를 통 해 서대문구에서 가정집을 매입해 운영하는 경로당을 알게되었다. 들어가서 할머니들이랑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불쑥 찾아 들어갈 용기가 안났지 만, 떡집에서 떡을 사서 문을 두드렸다. 지나가는 학생인데 떡을 너무 많이 사서 나눠 드리고 싶다고.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받아주셨다. 용기를 내어 경로당에 들어가게 된 것은 미용실에서 만난 할머니들 덕이 컸다. 경로당 에 들어가 보고 싶은데 어르신들이 싫어하실 것 같아 못 그러고 있다고 했더니 아무 걱정 말고 들어가라고 하셨다. 다들 몹시 좋아하실 거라고. 난 뻥튀기 할머니께 산 뻥 튀기를 하나 들고 용기내어 또 경로당을 찾았다. 할머니들은 화투를 치고 계셨다. 내 가 들어가자 무척 반가워하셨다. 궁금한 게 뭐냐고 물어보시며 물어본 것 이상으로 동 네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미용실 아주머니와의 관계, 경로당이 생기게 된 계기, 경로당에서 하는 활동들, 주로 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 등등.



S 11 Existing

1000/15

황세희 Photo

1000에 15 (보증금 1000 월 15), 프라이빗 노인정 첫 답사를 나간 날, 길을 헤매다 지정된 사이트를 벗어나 골목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아직 날이 덥던 그 날, 길가의 문이 열려있는 방에 할머니들이 앉아계셨다. 텔레비전 과 이불, 작은 부엌까지 갖추고 있는 이 작은 공간이 궁금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보았을 때는 노인정이라고 했지만 여느 노인정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그 앞을 기웃거렸고, 마침 그곳으로 오시던 할머니 한 분 이 나를 발견했다. 재미있게 노시는 것 같아서 궁금해서 보고 있었다는 말에 흔쾌히 나를 안으로 들어오라 하셨다. 주변에 노인정이 없어 여기 방을 얻어 모이시는 여덟분 정도의 어르신들 모임. 그분들 에게는 이 공간은 사회였다. 화투를 치시거나 텔레비전을 보시거나 자유를 만끽하고 계셨고, 점심 후에 오셔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7시 40분 정도에 해산한다는 구체 적인 스케줄도 가지고 있었다. 흥미로웠다. 나는 그곳을 매일같이 드나들었다. 대부분 의 경우 그분들이 화투 치시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전부였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분 들의 성격도 파악이 되기 시작했다. 막내로 보이는 어떤 할머니는 항상 설거지를 도맡 아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대장이라고 불리는 할머니는 이 모임 이외에도 관심 있는 분야가 많이 있는 것 같았다. 유일한 남성분인 할아버지는 정치에 관심이 많으신 듯했지만 다른 할머니들은 그 이야기를 별로 듣고 싶지는 않아 했다.



S 12 Existing

대흥미용실

황세희 Photo

가늠도 안 될 정도로 오래되어보이는 이 미용실을... 나는 학기 시작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다. 내 프로젝트가 지난 학기의 내 프로젝트 노선 과 겹치는 듯해서 피하고 싶었으나 이쯤 되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미용실만큼 할 머니들의 이야기를 듣고 TMI스러운 정보를 얻기 적합한 곳도 없어 보였다. 결국 나는 내 머리카락을 희생하고 헤어스타일을 그분들께 맡겼다. 미용실 할머니는 80세가 넘은 고령이셨지만 매우 정정하셨고, 동네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알고 계셨 다. 다른 장소와의 관계가 궁금해진 내가 마음먹고 다시 미용실을 찾은 일요일, 주인 할 머니는 계시지 않았고, 친구분들이 모여계셨다. 주인할머니는 친한 분들이 만날 수 있 는 공간으로 대흥미용실을 항상 개방하고 계신다. 언제든, 아무때나 이곳에 들어와서 놀 수 있는 공공공간이었다. 할머니들은 나의 등장에 살짝 당황하신듯 했지만 이내 살 갑게 맞아주셨다. 주섬주섬 먹을것도 건네시며 내 질문에 답해 주셨다. 아주... 자세 히.......뿐만 아니라 TMI 속에서 동네사람들 사이의 많은 복잡한 관계도 파악할 수 있 었다.



S 13 Existing

대한노인회 서대문구지회

황세희 Photo

홍제동의 노인복지시설과 관련해서 도보로 조사하던 중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서대문 구지회를 만났다. 전국적인 조직, 시스템적으로 돌아가는 프로그램들, 서대문구지회 라지만, 다른 동네와 다를 바 없을 것 같아 직접적인 교류를 하지는 않았다.



S 14 Existing

홍광 데이케어 센터

황세희 Photo

홍광 데이케어 센터는 노인성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하여 보호가 필요한 어르신들을 상대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여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돕고, 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정신적 유대감을 제공하는 데에 목표가 있다. 홍광교회에서 함께 운영 하는 시설로 충분한 상담 후에 어르신들이 입소하게 되면 센터에서 제공하는 각종 프 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하지만 총 21명으로 정원이 정해져있을뿐더러 입 소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와 절차, 조건이 복잡하기 때문에 이용의 문턱이 높다.



S 15 Existing

홍제동 종합사회복지관

황세희 Photo

홍제동의 노인복지시설과 관련해서 도보로 조사하던 중 찾았던 관련 시설. 2004년 서대문구의 위탁을 받아 개관한 이래, 지역주민을 위한 홍은 아동가족 상담 센터,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꿈자람교실,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복지사업, 어 르신들을 위한 무료경로식당-밑반찬 및 식사 배달-도담대학-홍은보은학교-은빛배달 부-도담카페테 리아 등 노인일자리사업과 이동목욕차량 운영, 이동빨래차량 운영.



S 16 Existing

노점상

황세희 / 정상하 Photo

홍제동은 통일로를 따라 걷다보면 노점상들이 늘어서 있다. 도로의 한켠을 차지하고 일렬로 손님을 맞이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노점상 때문에 홍제동의 분위기도, 보행자들의 경험도 달라진다. 때론, 좁은 거리에 불만이 생기기도, 때론, 생기있는 동 네의 모습이 감사하고 즐겁기도 한, 누군가의 삶의 터전이다. 그저 '길 위'의 상점이 아 니라 정해진 구역에 판매허가권을 가지고 있다. 노점상을 마주보고 있는 통일로의 건 물들과 공생한다.



S 17 Existing

명숯불갈비 평상

황세희 / 정상하 Photo

이 동네 진정한 공공공간. 홍제 어르신들의 핫플레이스. 명숯불갈비는 홍제동에서 유동량이 가장 많은 거리에 접해 있는 음식점이다. 보행자 도로에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음식점 입구에 평상을 배치해놓아 지나다니는 수많은 어르신들이 걷다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장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낮 시간대에는 항상 어르신들이 앉아계신다. 이 공간은 어르신들이 지 나가는 사람구경을 할 수 있고, 아는 사람이 지나가면 인사를 건넬 수도 있고, 함께 머 무르는 동안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한다. 근처 의 노점상인들도 평상을 자주 찾는 어르신들과 잘 알고 지내는 듯 보였다.



S 18 Proposed

홍제 어르신 협동조합 허브

황세희 Drawing

명 숯불갈비 평상,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고가며 시간을 보내던 그 장소를 어르신들의 쉼터이자, 소통의 공간이며, 생산 활동을 겸할 수 있는 홍제 어르신 협동조합 허브로 제안한다. 이미 공공공간으로 작동하고 있던 평상의 공간을 건물 안으로 끌어들이고, 조합원 간 의 교류, 정보 공유, 활동의 결과물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꽃 협동조합에 서는 꽃꽂이 강연이나, 원예특강을 열기도 하는 등 조합의 기본프로그램 이외에도 교 육, 친목을 위한 거점이 된다. 또한, 이 지역에 사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홍제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쉬어가기 좋은 장소였던 평상의 장소성을 그대로 살려, 홍제동 방문객의 이 곳 경험을 홍제 어르신 협동조합이 실현하고 있는 지역활성화 프로젝트를 널리 알 린다.


오픈키친은 조합에서 주로 거래되는 물품이 식자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곳에서 거래된 식자재로 노인 생활의 주요 이슈중 하나인 식사를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며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Open Kitchen

Elevator 화장실(남) 2층에 위치한 두 조합공간은 비교적 소규모 모임을 위한 공간이다.

조합공간3

화장실(여)

하지만 폴딩도어로 구획되어 필요시 넓게 사용할 수도 있다. 앞쪽에는 디스플레이를 배치하여 공간을 이용하는 조합이 물건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도 있게 하였다.

2층의 작은 마당은 조용히 밖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마당

조합공간4

2층 마당

2층 마당에서는 1층을 향한 뷰를 확보할수 있다. 필요에 따라 폴딩도어를 접어 조합공간의 활동이 확장되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내부 마당에서는 조금 더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질 수 있다. 이곳은 조합원들의 자유로운 공간이자 지역 어르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크기의 평상이 배치되어 있다.

내부 마당 2000 x 2000

1200 x 2000

Storage 서로 다른 폭을 가진 세 종류의 평상은 사용자의 행동을 다른 방식으로 유도한다.폭이 가장 작은 Elevator

것에서는 한쪽 방향으로만 앉을 수 있다. 하지만

홍제 어르신 협동조합의 시작 지점인 꽃집의 상설 협동조합

폭이 넓은 것에서는 위로 완전히 올라와 다양한

모임이자 꽃집 할머니의 공간이다. 조합에 대한 홍보와 전시,

활동을 할 수 있다.

판매 등이 이루어진다.

시장길 마당

좁은 시장길을 조금 넓게 만들어 사람들의 통행을 늘릴 수 있도록

꽃길 협동조합

했다.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어르신들의 시장 이용에 편의를 더하고자 한다.

조합공간2

외부 마당

시선의 적당한 차단과 전시를 목적으로 하는 1층 조합공간은 오가는 사람들에게 홍제동 어르신 협동조합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한다.

가구이다. 조합원들은 각자 하나씩 칸을 배정받으며 자신의 물건, 집 위치, 특징 등을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다. 일부의 칸에는 보드게임이나 책 등을 배치해 방문자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1층 외부마당은 지나가며 누구나 들를 수 있는 평상의 성격을 살리고저 했다.

꽃꽂이와 같이 조합에서 파생된 다양한 활동들이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이다. 폴딩도어로 확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강의/ 조합 파생활동

1층 마당 부분과 지하와 2층의 조합 공간의 일부를 폴딩도어로 구성했다. 필요한 경우 공간을 확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충분한 지하마당/갤러리

Elevator

지하로 방문자들의 시선을 끄는 커다란 전시대는 갤러리 역할이자 시선을 막아주는 벽 역할을 한다.

화장실(남)

화장실(여)

지하마당

조합공간1 조합 안내사무소 조금 더 프라이빗하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지하마당이 위치해있다.

조합에 대한 안내와 민원처리, 시설관리 등을 위한 관리자들의 공간이다.

개방감을 주기 위해서이다.

600 x 2000


S 19 Existing

점집

정상하 Photo

홍제동을 처음 갔을 때에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던 만자 만 (卍). 점집을 상징하는 것이 었다. 홍제 1,2,3동 내에서 점집만 10개가 넘게 있었다. 홍제동에는 80년대, 혹은 더 옛날에 지어졌을 법한 붉은색 벽돌의 검푸른색 지붕을 가진 1,2층의 낮은 단독 주택들 이 많았는데, 내가 봤던 점집의 절반은 그런 단독 주택가 안에 위치해있었다. 단독 주 택가가 아닌 경우, 오래된 아파트 내에 작게 간판이나 깃발을 달고 있거나 컨테이너 박스와 같은 허름한 가건물, 혹은 아예 큰 길가에 있는 상가 옆에 있는 등 다양한 위치 에서 마주칠 수 있었다. 미용실 아주머니께서는 오래된 마을은 원래 점집이 많다고, 홍제동도 그 중 하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큰길가 평상에 앉아계신 할머니는 홍제동엔 점집같은건 없다며 아예 모르시는 눈치였다. 오래된 마을 속에 관심 가지지 않는 이상 그 존재를 모르는 점집들은 홍제동 내 곳곳에 자리잡으며 하나의 분위기를 형성해주는 듯 했다.



S 20 Existing

신호등 _ 장수의자

정상하 Photo

어떤 한 도시를 주위깊게 본 적이 없었는데, 홍제동을 여러 번 돌아다니다 보니 홍제 동 곳곳에 위치해있는 의자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홍제동의 인구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어르신들은 홍제동에 퍼져있는 의자 곳곳에 앉아계시며 길을 가던 도중 다 리를 쉬게 하기 하며 우두커니 다른곳을 응시하고 계셨다. 그 중 하나의 의자가 장수 의자였다. 장수의자는 공공복지를 위해 나온 아이디어 중에 하나인데,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것이 다리가 아파 무단횡단을 하시는 노인들을 위해 무단횡단을 하 지 않으면 장수할 수 있다고 만들어진 의자이다.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에 붙어있는 장수의자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 쓰임새를 전혀 모를 만큼 존재감이 없었으나 몇몇 어르신들은 아픈 다리를 잠깐이라도 쉬어주기 위 해 장수의자를 사용하셨다. 그러나 대부분의 어르신들을 장수의자의 쓰임새나 존재를 몰라 아픈 다리를 토닥이며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셨다.



S 21 Existing

인왕떡집

정상하 Photo

인왕 시장 앞, 유진상가 건너편에 위치해있는 인왕떡집은 버스정류장 이름으로 쓰일 만큼 이 위치에서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었다.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60년 넘게 장사를 해왔다고 하셨다. 유진상가로 가는 횡단보도 바로 앞에 위치해있는 인왕 떡집은 장사 의 세월만큼이나 오래된 단골도 많은 듯했고, 사람의 왕래가 워낙 많은 곳에 위치하여 오며가며 손님이 많은 듯 했다.



S 22 Proposed

인왕떡집 건너편 쉼터

정상하 Direct Action

유동성이 높은 인왕떡집의 옆 건너편에는 인왕떡집의 환경과 유사하게 이루어진 횡단 보도와 꽃집, 한의원, 약국 등이 있었다. 2-3미터도 채 안되는 도로를 건너 바로 있는 공간이었지만 인왕떡집과는 매우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인왕떡집 바로 옆에 노점상이 있고, 앞에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이 있어 사람들이 앉을 곳이 많 다.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에 항상 시끌벅적한 분위기 를 띄었다. 인왕떡집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버스정류장에 놓여진 의자라고 생각했 다. 인왕떡집과 비슷한 분위기를 만들 순 없을까? 하는 생각에 인왕떡집 옆 건너편에 의자를 가져다 놓아보았다. 떡집 앞만큼 사람들의 유동이 많은 곳은 아니었지만, 쉬기 위해 잠깐잠깐 의자를 쓰는 주민들이 포착되었다. 횡단보도를 기다리는 동안, 의자를 그늘로 이동해서 앉기도 했 다.



S 23 Existing

인왕떡집 앞 버스정류장

정상하 Photo

인왕떡집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인왕시장떡집앞”이라는 이름을 가진 버스정류장이 한몫한다. 유진상가로 가는 횡단보도 앞에 위치한 이 버스정류장은 유 진상가에서 빠져나오는 사람, 유진상가나 홍제천을 향해 가는 사람,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 등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목과 같은 장소이다. 횡단보도를 기다리시는 어르신 분들은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 쉬어가시기도 하셨다. 버스정류장 의자는 단순히 횡단보도를 기다리거나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만이 아니라 산책을 하다 다리가 아프면 잠깐 쉬어가는 공간이 되기도 했고, 낯익은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모여 짧게 대화의 장을 이루기도 하였다. 인왕시장떡집앞 버스정류장의 의자는 단순히 사람들에게 버스를 기다리는 가구의 기능을 넘어, 생활속에서 인사 나누고 소 통할 수 있는 공공공간으로 자리잡았다.



S 24 Existing

인왕떡집 옆 노점상

정상하 Photo

인왕떡집의 바로 옆에는 야채를 파는 노점상 아주머니가 계셨다. 이 노점상 아주머니 도 인왕떡집만큼은 아니나 꽤 오래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노점상 아주머니는 오후 쯤에 나와서 장사를 하셨는데, 재밌었던 것은 지나다니는 다 른 아주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인다는 것이다. 적게는 두명, 많게는 네다섯명이 노점상 의 긴 의자(혹은 평상)과 같은 곳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시다가, 때가 되면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셨다. 또한 주인 아주머니가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친구분께서 대신 자리를 봐주시기도 했다. 인왕떡집 앞의 버스정류장과는 또다른 커뮤니티의 장이었으 나, 노점상에서는 그들만의 커뮤니티가 있는 듯하다.



S 25 Existing

인왕시장 떡집 영역

정상하 Diagram

유진상가 아래 육거리에 위치해 있는 인왕시장 떡집은 홍제동의 다이나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복합적인 영역이다. 인왕떡집의 앞에는 인왕떡집 이름을 가진 버스정류 장과 건너편으로 가는 횡단보도가 존재한다. 인왕떡집에서 횡단보도쪽을 바라보면 유 진상가 위로 가는 고가도로가 보인다. 인왕떡집의 바로 옆에는 야채를 파는 노점상이 있다. 떡집 옆 건너편으로 조금 더 가면 우리은행 앞으로 즐비해있는 노점상 영역을 마주할 수 있다. 우리은행 앞 노점상은 하나의 종목만 특화되어 파는 노점상들이었는 데, 구두만 파는 노점상이나 계란만 파는 노점상 등 다른 노점상들과는 조금 다른 모 습을 보였던 것 같다.



S 26 Proposed

세무서 3길 쉼터 _ 01

정상하 Direct Action

주민들의 이동량이 많고 홍제동 내 길 중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길 중 하나인 세무서 3 길에 불시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주민들을 위한 쉼터 실험을 해보았다. 지나가던 지팡 이를 짚은 주민 한 분이 5분정도 말없이 앉아 쉬다 가셨다. 이런 쉼터가 중간 중간 있 기를 기대하는 것 같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S 27 Proposed

세무서 3길 쉼터 _ 02

정상하 Direct Action

현장 조사를 잠깐 쉬기 위해 들고있던 의자를 방치해 둔 사이 지나가던 어르신 한 분 이 앉아버리셨다. 세개를 쌓아놓아 높이가 불편했음에도... 의자의 높이를 낮추려는 시도를 하셨지만, 쉽지 않았다. 홍제동 어르신들은 집밖으로 나와 목적지까지 가는 경 로와 그 반대 경로에서 중간중간 보행의 어려움을 겪고 잠시 쉬어가고 싶어한다. 이들 에게는 거리의 벤치 하나 없는 홍제동 상황이 힘들어 보인다.



S 28 Proposed

홍제동 틈새공간

정상하 Diagram

건물과 건물 사이의 틈새공간은 대부분 실외기나 설비들이 들어가있거나, 담배를 피 는 터로 이용하게 된다. 이런 행위들은 건물과 건물 사이의 잠재성을 헤치고 있다. 홍 제동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에 건물과 건물사이의 공간은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 을것이다. 건물 틈새에 1층~3층의 모듈을 끼워넣어 음습한 공간보다는 걷기 좋은 공 간으로 바꾸고자 하였다. 틈새에 들어가는 모듈들을 결정하기 위해 몇가지 요소들을 활용하여 알고리즘을 짜 공간을 나누었다. 틈새를 만드는 두 건물의 높이, 건물 내 가게들의 유사성, 두 건물 사이의 틈의 너비, 건물의 계단실의 위치 등 여러가지 요소를 활용하여 각 요소에 따 라 이루어진 틈들에 어떤 모듈의 틈새건축이 들어가면 좋을지 구분해보았다.


건물의 사이를 이루는 두 건물의 용도가 상가이며 큰 길을 앞면으로 하고, 뒷면으로는 주택이나 빌라와 같은 주거 건물을 바라보고 있는가?

No

Yes 인접한 두 건물의 층이 모두 4층 이하인가? No Yes

건물의 사이가 3m 이하인가?

No

Yes 해당 사항 없음 계단실과 틈이 인접해있는가? Yes

No

각 건물의 2층에 틈과 인접한 가게가 서로 비슷한 program을 가지고있는가?

틈이 2m 이상인가? Yes

Yes

No

No

각 건물의 2층에 틈과 인접한 가게가 서로 비슷한 program을 가지고있는가?

Yes

No

로비

로비

한층, 혹은 두층 모두 주민 프로그램

통로 (게시판)

type A

로비

주민 프로그램

통로 (게시판)

통로 (게시판)

통로 (게시판)

통로 (게시판)

type B

type C

type D

type E


S 29 Proposed

홍제동 틈새공간 _ 건축공간개념

정상하 Drawing

틈새공간에 1층과 2-3층에 들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달리 설정했다. 1층은 걸어다 니기 싫었던 틈의 공간을 주민들이 걸어다니기 좋은 장소로 바꾸기 위해 통행을 위한, 혹은 통행을 보조하는 프로그램들을 집어 넣었다. 포켓공원이나 주민 게시판 등을 통 해 공간을 쓰임새 있게 바꾸고, 건물의 앞면에만 있던 가게가 틈새 쪽으로도 문을 내 어 건물의 또다른 입면을 형성 할 수 있도록 했다. 2, 3층의 공간은 어린이들의 놀이공간, 휴식공간,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어주는 공간 이 되어 틈의 공간이 허투루 사용되지 않게 하였다. 또한 기존에 담배를 피던 사람들 도 사람들이 통행하는1층에서 담배를 피는 것이 아닌, 2층 혹은 3층에서 담배를 피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등 자신의 기호가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행해질 수 있도 록 하였다.



S 30 Proposed

홍제동 틈새공간 _ 단면

정상하 Diagram

틈새공간에 들어가는 모듈은 여러가지 모양으로 변형이 될 수 있다. 그중에서 하나의 틈새를 골라 모듈을 집어넣은 후의 단면의 모습이다. 큰길에 마주해있는 건물의 바로 뒷편으로는 1,2층집의 낮은 주거들이 존재하는 사이트였다. 거주민들은 틈이 있음에 도 돌아서 큰길가로 나가는 등의, 앞의 상가건물이 거주민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었 다. 따라서 건물과 건물 사이에 틈새 공간을 활용하여 걷기 좋은 공간으로 바꾸어주 며, 거주지의 사람들에게는 굳이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shortcut의 길을 제공하였다. 틈새공간의 1층은 작은 포켓공원과 사람들이 통행할 수 있는 길로 구성되어있다. 포 켓공원위로 나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게 되면 양옆 건물의 가게들로 진입 할 수 있 고, 도로쪽으로는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본 사이트의 한 건물의 3층에는 고시원이 위치하고있었기 때문에 좁은 고시원에서 나와 하늘을 볼 수 있는, 작은 식물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은 고시원에 살고있는 거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요 소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했다.



S 31 Existing

유진상가

전성원 Photo

홍제의 랜드마크이자 버스정류장 이름이 될 만큼 사람들에게 유명한 곳. 유진상가는 1970년에 지어진 1~2층은 상가, 3~5층은 아파트인 주상복합 아파트이다. 당시 최고 급 주상복합으로 지어졌으며, 청와대나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방면으로 가는 길목의 최후의 방어기지이기도 했다. 북부간선도로가 지어지며 B동의 4,5층이 철거되고 현재 는 B동 옥상 7미터 상공을 왕복 6차선 고가차도가 지나가고 있다. B동에 거주하던 주 민들은 모두 떠나버리고 용도가 변경되어 현재 공유캠퍼스 등 공공 공간으로 이용되 고 있다. 유진상가는 주차장과 실내상가, 과일상회로 1층이 이루어져 있다. A동은 여 전히 3,4,5층의 유진맨숀 주거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S 32 Existing

유진상가 주차장 길

전성원 Drawing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전통시장의 결에서는 메가 상권이라고 할만큼 큰 두개의 단위 가 2차선 도로(사실상 주차장으로만 쓰이는 곳)를 끼고 불편하지만 흥미로운 동거를 수십년째 지속해오고 있다. 왕년에는 스타필드, 롯데몰 부럽지 않던 최신의 유진상가 와 자연스럽게 점점 덩치를 키워온 인왕시장의 공존은 홍제동의 터줏대감이지만 다소 관심 밖의 공간처럼 방치되어 있는 것 처럼 보였다. 길게 늘어선 과일상회는 상가에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외부에 천막을 치고 인왕시장을 마주보며 유진상가 1층의 분위 기를 자아내고 있다.



S 33 Existing

유진상가 빈 점포

전성원 Photo

유진상가의 A동 1층을 쭉 차지하고 있는 200미터 규모의 청과시장은 건너편의 인왕 시장과 암묵적인 룰이라도 있는듯 홍제1동 상권의 청과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듯 했 다. 그러나 롯데슈퍼와 기타 다른 상권들의 등장과 함께 점차 그 힘을 잃어 곳곳이 이 빨빠진 호랑이처럼 비어있는 상황이었다. 나의 유진주우쓰 실험의 무대가 되었던 곳.



S 34 Proposed

유진 쥬우-쓰 부스

전성원 Direct Action

상인회장님이 알려주신 목 좋은 빈 상점 자리에 자리를 잡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 을 구매하려 주변 청과시장 상인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오니 이처럼 나름 사람이 복작 거리는 간이 부스가 되어있었다.



S 35 Existing

홍제천 자전거 길

정세영 Photo

홍제동 주민들도 있지만,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강까지 이어진 홍제 자전거 도로를 따라 방문하는, 라이더들이 애용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S 36 Existing

한강 자전거 길

정세영 Photo

한강은 서울시민이 가장 즐겨찾는 Public Space이다. 따릉이 시스템이 도입되고부터는 자전거길 이용자가 급증하였다. 한강 공원까지는 대 중교통으로 이동하고 따릉이로 한강을 자전거로 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길이 되었다.



S 37 Proposed

새로운 자전거 길

정세영 Drawing

현재 홍제천 자전거 길은 홍제동에 진입하면서부터 야외가 아닌 지하로 흐른다. 그렇 기 때문에 바깥에서는 홍제천이 어디로 흐르는지 알 수 없어 홍제동의 홍제천이라는 의미가 퇴색되고, 지하 자전거길은 어쩔 수 없는 한계로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악 취, 습기로 인한 나쁜 첫인상을 남긴다. 이 곳에 새로운 자전거 길을 제안해 줌으로써 외부에 홍제천 자전거 길의 존재를 알리 고, 사용자마다 다른 레벨의 길로 홍제 자전거 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


2가지의 자전거 길로 나뉜다. 그라운드 레벨로 올라가는 경사길, 계속해서 자전거 길을 달리는 수평길 녹번역

홍은동

348m

홍제 견인 차량 보관소

홍제동

홍제역

서대문구 시설 관리 공단

무악재역

홍제 자전거 전용 도로의 종점

하하호호 홍제 마을 활력소

330m^2

유진상가


S 38 Existing

홍제 자전거 주차장

정세영 Photo

홍제 자전거 주차장은 하하호호 홍제 마을 활력소 바로 옆, 홍제동 따릉이 대여소 뒤 에 위치해 있다. 따릉이와 달리 홍제동 마을주민들이 각자 소유하고 있는 자전거를 보 관해두는 공간이다. 다양한 나이대와 직업군의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인을 알 수 없는 관계로 오랜 시간동안 방치되는 자전거도 있고 버려지는 자 전거도 있다.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정작 꼭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이 못 쓰게되는 경우가 생긴다.



S 39 Existing

홍제 따릉이 대여소

정세영 Photo

홍제 따릉이 대여소는 서대문구에서 가장 많은 월별 대여 및 반납량을 자랑한다. 가장 큰 이유는 홍제천 자전거길의 존재 덕분이고 동시에 홍제역과의 근접하게 위치해 있 으면서 사거리 교차점에 있어 다른 동네로 가는 모든 길의 출발점이 되는 곳이다. 홍 제동 주민들은 따릉이를 타고 무악재역으로 출퇴근하기도 하고 학생들은 학원을 갈 때 대여해서 타고 가기도 한다.



S 40 Proposed

홍제 자전거 정류장

정세영 Drawing

홍제 자전거 정류장은 세 개의 각기 다른 레벨로 진입하는 자전거 길들을 수직적으로 연결해주는 건축이다. 그렇기에 길과 건축이 맞닿는 방법이 층마다 차이가 있다. 또한 진입하는 길의 레벨마다 사용자들의 특징도 다르기 때문에 가장 필요로 하는 프로그 램들을 각 층마다 배치해주고, 가운데 보이드로 다른 층의 사용자들과 프로그램들을 구경하며 호기심을 가져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S 41 Proposed

담벼락 앞 하루카페

김용범 Direct Action

먼저 동네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길거리 카페를 열었다. 직접 다양한 음료(야 쿠르트, 비타음료, 과일쥬스 등)를 준비하여 주민들의 주동선에 포함되는 골목 담벼 락 앞에 테이블을 설치하여 무료로 나눠드렸다. 몇몇의 여유로운 할머니들과 같이 대 화를 나눴고 그들의 오래된 동네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주로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었기에 다니시는 장소와 동선이 한정적이긴 하였다.



S 42 Existing

홍제 중앙 교회 파라솔

김용범 Photo

통일로 40안길에 위치한 홍제중앙교회에서 매주 금요일 골목을 지나다니시는 주민들 에게 간단한 음식을 제공해준다. 전도 목적이긴 했지만 흡사 하나의 장터공간이기도 했다. 노인 비중이 높은 홍제동에서 이러한 사람냄새나는 이벤트는 그들이 쉬어가기 에도 같이 즐기기에도 적합했다. 통일로 40안길의 역사와 이 골목 주민들의 불편사항 그리고 또 다른 커뮤니티 등을 들을 수 있었다.



S 43 Existing

통일로 40안길

김용범 Drawing

통일로 40안길은 홍제 역세권과 주민들의 주거밀집지역을 잇는 지름길이다. 홍제동 주민들은 이 좁은 골목에서 아는 이웃을 마주치기 일쑤였고, 자연스레 동네 네트워크 가 일어나는 길이 되었다. 그러나 어르신들에게는 꽤 긴 이 골목에는 마땅히 쉬어갈 벤치나 공간이 없었다. 높은 담벽으로 밤에는 다소 으스스한 분위기까지 연출되어 통 행하기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이러한 통일로 40안길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공간을 찾 아보고자 하였다.



S 44 Proposed

홍제 성당 앞 하루카페

김용범 Direct Action

담벼락 앞과 동일한 방식으로 주민들과의 대화를 이끌기 위한 Direct Action을 진행 하였다. 직접 다양한 음료(야쿠르트, 비타음료, 과일쥬스 등)를 준비하여 주민들의 주 동선에 포함되는 골목 담벼락 앞에 테이블을 설치하여 무료로 나눠드렸다. 몇몇의 여 유로운 할머니들과 같이 대화를 나눴고 그들의 오래된 동네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S 45 Existing

목욕탕

김용범 Photo

홍제동에서는 오래된 목욕탕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그만큼 목욕탕을 이용하는 어르신의 인구가 꽤나 많고, 목욕이라는 행위 전후시간, 동 네 곳곳에서 다양한 커뮤니티가 생성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S 46 Proposed

리치빌 앞 야쿠르트 총각

김용범 Direct Action

리치빌이라는 빌라 앞에는 이 골목의 평균적인 폭에 비해 비교적 넓은 공간이 있다. 골목의 건물들이 수 십년간 변해오면서 생긴 다소 어색하게 움푹 들어간 공간이다. 골 목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였기에 노인들의 쉼터로도 적절하였다. 홍제동의 ‘인싸’ 야쿠 르트 아줌마와 함께 주민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만들었다.



S 47 Proposed

공용공간 _ 서비스센터

김용범 Section drawing

노인들을 위한 헬스케어센터를 설계하고자 한다. 1층에는 쉼터의 성격을 띠는 인왕시 장의 약재와 식재를 이용한 건강한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는 카페가 자리한다. 그 앞에 공간은 골목에 부족한 녹지공간을 형성하여 보다 쾌적한 쉼터를 제공한다. 2층부터는 보다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헬스케어를 경험할 수 있다. 협력업체(병원과 목욕탕)와 연계하여 개인 상담을 통해 물리치료나 재활 운동을 운영한다. 3층에서는 이러한 프 로그램들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또한 옥상 공간에서는 텃밭재배나 원데이 클래스를 하며 주민들의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PROGRAM


P 1 통일로 40안길 주민들의 이야기 / P 2 목욕 후 일상 / P 3 홍제동 지도 그리기 / P 4 홍제동 스케치북 / P 5 공유캠퍼스 _ 한 땀 공방 / P 6 공유캠퍼스 _ 위드 스튜디오 / P 7 공유캠퍼스 _ ㅎㅎㅎ부엌 / P 8 공유캠퍼스 _ 티치 포 코리아 / P 9 공유캠퍼스 _ 코끼리 작업실 / P 10 공유캠퍼스 _ 무중력 지대 / P 11 공유캠퍼스 _ 서대문 50플러 스센터 / P 12 야외 구조 실험 / P 13 홍제 멘토링 학교 프로그램 / P 14 에듀허브 / P 15 에듀허브 프로그램 / P 16 지역 돌봄 프로그램 / P 17 상인학교 / P 18 가톨릭 연합 방과후 교실 / P 19 홍제동 관광지도 / P 20 따릉이 / P 21 따릉이 카카오톡 오픈 채 팅방 / P 22 홍제 자전거 정류장 프로그램 / P 23 망원 한강공원~홍제 자전거 길 / P 24 은빛 홍삼 경로당 앞 화단 / P 25 서대문구 마을 상담소 / P 26 홍제 노인 커뮤니 티 / P 27 홍제 어르신 협동 조합 / P 28 귤 네트워크 / P 29 평상놀이 _ 화투 / P 30 홍제동 마을버스 / P 31 주택가 부동산 / P 32 누룽지 통닭구이 앞 노란벤치의 범위 / P 33 편의점 버스정류장 및 담배터의 범위 / P 34 롯데마트 / P 35 인왕시장 상인회 / P 36 유진상가 사업자 협의회 / P 37 헬스케어 / P 38 유진 스타트업 / P 39 유진 쥬 우-쓰 팜플렛 / P 40 유진 쥬우-쓰 / P 41 유진상가 과일가게


P 1 Existing

통일로 40안길 주민들의 이야기

김용범 Drawing

통일로 40안길에는 옛스러운 분위기에 작은 상점과 가게가 있다. 먼저 역에서 가장 가깝고 인왕시장의 주 출입구에 위치한 ‘부부상호’ 앞에서는 장을 본 사람들, 잠시 쉬 어가는 사람들이 막걸리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기에 적합하다. 마찬가지로 골목의 끝 에는 인왕떡집이라는 가게가 버스정류장과 연결되어 좋은 공공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골목의 중간중간 ‘전주식당’, ‘조선 설렁탕’ 등의 밥집에는 식사시간만 되면 항상 사람이 붐볐다.



P 2 Existing

목욕 후 일상

김용범 Drawing

홍제동 주민들의 목욕 후 일상을 추적해 보았다. 길가에 놓인 평상에서 잠시 쉬어가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바둑기원이나 당구 장으로 향해 게임을 즐기거나 저녁을 먹으러 가족과 만나 식당으로 향하기도 하며 홍 제동의 어떤 공간을 점유하는지 관찰하였다.



P 3 Proposed

홍제동 지도 그리기

이진경 / 이상원 Direct Action

지도에 표현해 달라고 부탁한 것은 주로 학교 끝나고 어디를 가는지, 학원 사이사이 비는 시간에는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는지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원 사이 에 시간이 안 비어요.” 혹은 “그냥 게임해요” 라는 대답을 하였다. 축구나 야구를 좋아 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그 학생들은 평일에는 못 하고 주말에만 홍은동 쪽의 야구장 으로 간다고 하였다. 지도그리기 활동을 하는 동안 아이들의 시간, 아이들이 활동하는 공간 뿐만 아니라, 아이들끼리의 관계, 홍제동의 분위기를 접할 수 있었다. 방 안의 아이들끼리는 어릴 때부터 같이 지내 서로 친하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가까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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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동 스케치북

이진경 / 이상원 Direct Action

홍제동 스케치북은 아이들이 원하는 우리 동네의 모습, 또는 원하는 놀거리를 그리는 활동이었다. 한 아이는 원하는 게 없다며 가만히 있다가도 ‘이 동네’ 에 대해 적어달라 는 요청에 이내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홍제동에 많은 것에 편의점, 병원 등을 적고 없 는 것에 야구장과 오락실을 슬그머니 적었다. 다른 아이는 앞면에 포켓몬 볼을 그리다가 뒷면에 갑자기 감사편지를 썼다. “저희를 도와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라며 하트를 그려 두었는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던 방과후교사님의 얘기와 겹쳐 보이는 순간이었다. 스케치북 활동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은 홍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림을 그렸 고, 우리는 친구들의 얼굴을 그려주기도 했다. 시간이 다 되어 떠나는 우리를 보고 한 아이가 울기 시작했다. 다음 방문 때 꼭 그려주기로 약속을 하고 달래주었다. 아이들 과의 관계가 점점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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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캠퍼스 _ 한땀 공방

이상원 Photo

유진상가 공유캠퍼스에 자리한 서대문50플러스센터의 프로그램 중 하나. 한땀 공방은 최신 공업용 재봉틀을 갖추고 있는 봉제 교육실이다. 초급, 중급의 봉제 교육도 열리고, 50대 이상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프로젝트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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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캠퍼스 _ 위드 스튜디오

이상원 Photo

초등학생 직업 선호도 1위 '유튜브 크리에이터' 쉽게 접하기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해 함께 방송을 만들어 줄 공동체 라디오 위드W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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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캠퍼스 _ ㅎㅎㅎ 부엌

이상원 Photo

ㅎ ㅎ ㅎ, 학습, 혁신, 협동을 의미하는 쿠킹스튜디오. 최근 서대문구 홍제1동 주민자치회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우리 마을 사랑의 장 담 그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15명의 주민자치회 위원과 분과위원들은 서대문50플 러스센터 ‘ㅎㅎㅎ부엌’에 모여 고추장 9kg을 만들었다. 이 고추장은 관내 취약계층 9 가정에 ‘따뜻한 겨울나기’ 성품으로 1kg씩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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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캠퍼스 _ 티치 포 코리아

이상원 Photo

유진상가 B동 공유캠퍼스 3층에 마련된 학생들의 무료 입시교육 공간. 6시 이후 가장 붐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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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캠퍼스 _ 코끼리 작업실

이상원 Photo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코끼리 작업실은 50+세대의 새 출발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보금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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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캠퍼스 _ 무중력 지대

이상원 | 이진경 | 전성원 Photo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간으로 청년들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스터디 모임이나 개인공부를 할 수도 있고, 청년들의 꿈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강좌 를 경험할 수도 있다. 크고작은 규모의 모임을 위한 공간, 취사와 교육이 가능한 청소 년용 공유오피스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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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캠퍼스 _ 서대문 50플러스센터

이상원 | 이진경 | 전성원 Photo

오십이 되었다면 서대문50플러스센터로 오세요! 문구가 알려주듯, 50세 이상의 장년층 주민을 위한 공간이다. 노인과 젊은층의 사이 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린 세대, 일찍 퇴직을 하고 제2의 삶을 위해 투자하고자 하는 장년층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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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구조 실험

이상원 | 이진경 Direct Action

이론 위주의 프로그램들 외에 놀이 위주로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지역 대학생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홍제동 성당 방과후 교실과 협력하여 연 세대 건축학과 학생들이 알려주는 야외 구조실험 수업을 진행하였다. 나무젓가락, 고 무줄, 종이컵 등 일상적인 재료를 활용해 단단히 버틸 수 있는 구조물을 직접 구상하 여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은 형, 누나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야외에서 활동을 한다는 것에 매우 신나했고 프로그램 참여도도 높았다. 일상적인 학교, 학원 수업이나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몸으로 부딪히며 체험하는 놀이 형 수업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아이들은 지루해하지 않고 끝까지 잘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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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 멘토링 학교 프로그램

이진경 Diagram

지역 대학생들의 학업과 창업을 위한 살아있는 교육의 장, 홍제동 홍제동의 아이들이 우리와의 활동에 열광했던 이유는 오직 재미는 아니었다고 생각한 다. 우리의 활동은 다소 정적이고 학술적인 활동에 가까웠지만 아이들이 다시 오라고 붙잡고, 우리를 반겨준 이유는 “대학생 언니, 오빠”의 부재이다. 대학생이 된다는 것은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과정인데 이러한 고등교육에는 많은 시도들이 필요하다. 그 시도들과 연구를 홍제동의 아이들의 수요와 맞출 수 있다면 최상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하여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합하였다. 자신의 전공을 살리며 아이들에게 학술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 램을 기획해 보도록 부탁하여 받은 결과이다.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능하고 실현 될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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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허브

이상원 Diagram

에듀허브는 기존에 있는 서대문구청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결하고, 유진상가 공유캠 퍼스와 연결하고, 홍제동의 어린이와 지역 대학생 인적자원을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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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허브 프로그램

이상원 Diagram

홍제동은 이미 주거와 공공 프로그램이 매우 흥미롭게 혼재되어있는 동네이다. 유진 상가 공유캠퍼스를 주축으로 홍제동, 서대문구, 더 나아가 서울시와의 네트워크가 이 루어 질 것이고, 기존에 있는 프로그램과 홍제동의 자원, 홍제동의 어린이와 지역 대 학생 인적자원을 연결하고자 에듀허브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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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돌봄 프로그램

이상원 Leaflet

홍제동의 어린이들을 위한 지역돌봄서비스 및 방과후 아카데미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홍제동 성당 방과후 교실도 보인다. 어린이들이 방과후 방문하는 지역아동센터는 각각 의 센터 공간에 한정되어있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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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학교

전성원 Photo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 지역 상인분들을 위해 운영하시던 상인학교. 참가신청을 할 때 현재 설계수업을 수강중인 학생인데 지역의 이러한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어 수강 신청을 하게 되었다고 했더니 청년들의 이러한 관심은 너무나 환영이라며 다음에도 꼭 와달라고 하시던 담당자분의 말씀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기대보다 훨씬 좋은 퀄 리티의 강연이어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내내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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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연합 방과후 교실

이상원 | 이진경 Drawing

성당 방과후 교실에는 학교가 끝난 후 여러 학년의 학생들이 모여든다. 학습지도, 인 성교육, 특수교육이 모두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으로 이 지역 공공 방과후 교실의 중심 이다. 주일이 아닌 경우 대부분의 시설이 활동을 하지 않는 성당의 특성상, 주중에는 이용되지 않는 공간을 이용하고 있었다. 종교용지라는 특성으로 볼 수 있는 경제적인 이익도 고려하였다. 일반적 상업용지에서보다는 사익을 덜 추구하는 방향으로 사회에 공헌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저희가 유일해요. 그리고 옛날에는 이제 130 명까지 수용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이제 처음에는 무료로 하다가 지금은 아이들이 이제 똑같이 학원처럼 그렇게 운영을 하지만, 운영되는 방식은 완전 다르죠. 간식도 하고, 여기 와서 음악도 배우고, 미술도 배우고, 뭐 여러가지 특기 활동도 다 하고 있구요….

원래 저희는 이렇게, IMF 때, 신부님께서 주변의 어려운 친구들 도와주러, 공부방으로 시작을 했다가, 지금은 이제 저희가 나라에서도 지원을 해 주셔가지고 하는 사업들이라서 법으로는 영유아 보육법 따르고 있구요, 거기에 대한 모든 규칙들을 따르고 하는데, 저희 기관만 특별하게, 정말 전국에 유일하게 하나예요. 그래서 어린이집 조례를 따르고 있지만, 보육도 하고 교육도 같이 하는 기관이라서, 아이들이 아마 다른데 보다는 조금 더 자유롭고.

저희가 아이들을 외부에 데리고 나가면, 거기서 뭐 피구를 한다든가, 축구를 한다든가, 아니면 뭐 암벽등반을 한다든가 아니면 뭐 아까 말씀하셨던 컨텐츠처럼, 애들이 여자 아이들은, 그 컴퓨터 게임 같은 데에서도 관심이 있는 분야가 완전히 달라요. 그럼 그런 여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분야들. 그 다음에 저학년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뭐 소꿉방 꾸미는거, 사회 활동성하고 굉장히 연결되거든요. 그런 부분들도 개발 하신다고 그러면, 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할 수 있으면 되게 좋을 것 같고. 그 다음에 좀 육체적으로 많이 활동 할 수 있는 공간.

그래서 아이들이 지금 보면, 너-무 뛰어 놀고 싶어 해요. 정말 저희는 그래서 안산을 가거든요. 안산에 생태체험을 가는데, 거기서 아이들이, 물론 자연 관찰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선후배간에, 요즘 아이들이 다 하나씩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위아래로 같이 어울릴 수 있는게 없는데, 저희는 아이들이 합반 수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가서 이제 아이들이 하면은 위계질서도 배우고 같이 어울리기도 하고 이러니까. 그런 부분들을 이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쟤네들이 마음껏 생각할 수 있는 곳.

만약에 건물을 새로 지어주신다고 그러면, 뭐 그런게 한 곳에 이렇게 문화공원처럼 이렇게 모일 수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는다고 그러면, 주변의 학교들은 그렇게 멀지 않거든요. 그러면 거기를, 저희처럼 이렇게 할 수 있는 기관들이, 시간을 내서 가서 쓸 수 있게끔. 그리고 학교 공간에 저희가 들어가가지고 이제 저희 아이들 축구 한 번 하게 해주려고 해도 절대 허락을 안 해 주세요. 그러면 그런게 다 연계가 되어서 서로 아이들을 나라가 키우려고 하는 연계가 돼서 그런 부분들을 좀 개방을 해서 연락이 된다 그러면, 저희가 공문을 띄워 드리면, 언제 다른 데에서 쓰니까, 와서 쓸 수 있게….

뺑뺑이는 날아갈 수 있어서 위험해요. 트램펄린도요. 아 그리고 놀이기구 밑에는 좀 막아주세요. 먼지도 쌓이고 벌레도 많아져요.

공이 나가지 않게 높이 담장이 있고, 놀이터처럼 놀이기구도 많이 있고, 미끄럼틀이랑, 밧줄 잡고 올라가는 거랑, 구름다리랑, 정글짐 말고...

(상상하는 놀이터가 어떤 모습이예요?)

그리고 꽃도 좀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골목길도 좀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골목길에 가로등을 설치 못하는 이유가 있어요. 왜인 줄 알아요? 그 빛공해 때문에.. 골목길이 아주 옆에서 가까이 있잖아요.

아 그리고 골목에도 가로등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두워서.

근데 근처에 CCTV가 많이 없잖아요, 제 생각에는 그러는데요. 여기 안쪽에는 많잖아요. 그런데 바깥쪽에도 좀 많았으면 좋겠어요.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은 별로 없어요?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쉬는 곳이나 쉼터, 공공기관 같은 거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학교마다 있긴 한데, 차가 많이 있어서 별로 못 노는데요, 이제 안전하면서 다른 많은 것도 할 수 있고, 학교처럼 넓은 데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게 넓으면 안전해야 하잖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 의견도 들어줘야 하는데 이게 어렵잖아요.

(주변에 운동장이 별로 없죠?)

저는 성당 끝난 다음 성당 안에서 게임하면서 놀거나 그게 아니면 태권도 끝난 다음 집에 돌아와서 바로 놀아요. 게임하면서. 집에서요.

(평소에 학원 사이 비는 시간엔 어디서 놀아요?)

저는 여기 성당 예전에 다녀가지고, 그 유치원 다녀가지고.

그래서 별로 안 오는 것 같긴 한데….

성당에 방과후가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아요.

아뇨 잇어요. 딱 한 명 있어요. 두 명? 6학년 1명, 4 학년 1명 있어요. 인왕초가 많이 안 다녀요. 인왕초등학교는 여기 있는지 모르는 거 같아요.

(인왕초등학교 다니는 사람들은 여기 없어요?)

저는 성래동에서 살았아요. 한 4살 때 성래동에서 4 월까지 살다가 여기로 넘어와서 여태까지 살고 있어요. 둘 다 초등학교 4학년이예요 가장 오래된 학교가 홍제초등학교. 82살이예요. 고은초등학교는 79 살일걸?

(태어날 때부터 홍제동에 살았어요?)

홍은현대아파트가 제일 오래됐어요. 98년도에 태어났는지 89년도에 태어났는지 모르겠어요. 정확한 건 모르겠고 엄마가 말했어요.

아파트 공사를 해서 전학생이 많아요.

했어요.

횡단보도가 X자예요. 원래 엄청 작았는데 공사

어 고은 초등학교 앞이 제일 깔끔해요. 고은초등학교

(전체적으로 이쪽 길(고은 초등학교 앞)이랑, 이쪽 길(인왕 초등학교 앞)을 봤을 때, 어디가 더 넓고 깔끔하고 안전해요?)

HongJe-Cathedral

HongJe-Dong

Hongje-Cathedral After School Class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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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동 관광지도

정세영 Direct Action

따릉이 동호회와 망원 한강공원에서부터 홍제 자전거길을 타고 홍제동에 도착했다. DA 1차에서는 홍제동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주지않은 채 어디로 이동하는 지를 관찰 했고, 2차에서는 직접 제작한 홍제동 관광지도를 나눠준 후 관찰했다. 이 지도에는 우 리가 생각했던 홍제동만의 특색있는 공간, 명소, 맛집 등을 표기하였고, 사람들은 각 자 관심있고 취향에 맞는 장소들을 고르기는 하였지만 대부분 홍제동 모험을 달가워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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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정세영 Photo

따릉이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 시스템이다. 주로 한시간에 천원(장기권을 끊을 경우 훨씬 저렴해진다)의 이용료로 서울 시내 어디 에서든 이용할 수 있지만 대여와 반납은 정해진 따릉이 대여소에서만 가능하고 대여 소 위치는 따릉이 어플로 확인할 수 있다. 대여소마다 월별 총 대여 및 반납량이 다르고 시간에 따른 이용자 수에도 차이가 있 다. 이 데이터로 서울 시민들의 따릉이 이용 패턴을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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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정세영 Screenshot

카카오톡 오픈채팅이란 공개된 방에서 익명 혹은 실명으로 단체 대화방을 꾸려 자유 롭게 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대화방마다 테마가 있고(취미생활, 친목, 운동 등) 용이한 검색을 위해 해시태그를 설정하여 사람들이 더 많이 들어오게 유도할 수 있다. 원하는 주제의 대화를 새로운 사람들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방식이다. 검색창에 '따릉이'를 치면 수많은 대화방들이 나온다. 사람들은 그 방들중에서 간단한 설명이나 해시태그로 모임의 특성을 파악하고 자신과 잘 맞을 것 같은 방에 선택적으 로 2~3개 정도 들어가본다. 대화방마다 대화의 분위기가 다른 것을 확인하고 실제로 만나고 싶은 대화방의 모임에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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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 자전거 정류장 프로그램

정세영 Diagram

홍제동 자전거 정류장을 사용할 사람들을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른 곳으로 출발 하는 홍제동 주민, 이 장소의 소문을 듣고 호기심을 가져 찾아 올 외부인, 자전거 도로 에만 관심있는 프로 바이커, 총 세 종류로 나누어 보았다. 각자가 필요로 하는 프로그 램이 무엇일지 분석하여 정류장 안에서 골고루 섞이도록 하였다. 홍제동에 대한 정보 가 없는 외부인들에게 동네 정보를 주는 인포센터 및 따릉이 반납소, 전문 바이커들을 위한 자전거 서비스 센터, 간단한 음료와 다과를 파는 카페, 그리고 주민들의 커뮤니 티를 위한 세미나룸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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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 한강공원 ~ 홍제 자전거 길

정세영 Direct Action

오픈채팅방에 들어와있는 사람 누구나 '번개장'이 될 수 있다. 동호회원들과 함께 타고 싶은 루트가 있다면 직접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참여 신청을 받은 후 번개를 진행하면 된다. 이런 방식으로 망원 한강공원에서 홍제 자전거 길을 타는 번개를 진행했을 때 총 9명이 참여하였고 이들 중에 한명만이 홍제 자전거길을 사전에 타본 경험이 있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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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홍삼 경로당 앞 화단

황세희 Photo

경로당 앞 공터에 놓인 화단. 발견했을 당시 사용되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로당 의 할머니들께 여쭈어보았을 때 전에 식물을 기른 적이 있다고 했다. 이 화단은 프로 젝트 후반부에 동네 곳곳에 설치하는 취미시설에 대한 아이디어의 바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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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마을 상담소

황세희 Photo

서대문구의 노인 자살률은 서울시 4위이다. 서대문구 마을상담소는 지역의 미용실과 부동산을 통해 노인 자살을 막기 위해 시작되었다. 이름뿐인 사업이 아니라 실제로 활 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동네에 소외된 노인들이 많지만 정신병이라고 생각해 상담 받기를 꺼리는 실정이다. 마을상담소는 이러한 편견을 넘어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정신적 지지대가 되어주고자 하고 위험계층 노인들을 구청과 연결시 켜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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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 노인 커뮤니티

황세희 Diagram

홍제동에서 크게 여섯 종류의 노인 커뮤니티를 발견했다. 1000/15, 경로당, 미용실, 노점상, 일시적 노점상, 길 위의 노인들이 그것이다. 각 커뮤니티를 외부에 노출된 정 도, 외부에 개방된 정도, 활성화 시간대, 물리적 위치 등으로 분류해보았다. 그리고 그 커뮤니티들이 어떤 방식으로 다른 커뮤니티와 관계를 맺는지 살펴보았다. 커뮤니티와 그에 속한 개인의 관계 또한 조사했다. 이러한 분석의 결과를 바탕으로 건축적 제안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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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 어르신 협동 조합

황세희 Drawing

홍제동 어르신들의 취미와 모임을 경제활동과 접목시키고 시스템화 하기 위해 협동조 합을 제안한다. 조합에서는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활동을 한 데 모아주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한다. 기본적인 협동조합의 모임이나 판매, 쉼터의 역할에서부터 꽃 협동조합에서 여는 꽃꽃이 강연, 원예 가드닝 스쿨 등 확장된 프로그 램까지 다양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P 28 Proposed

귤 네트워크

황세희 Direct Action

길가에 계신 어르신에게 귤을 세개 드린 후 하나는 본인이 갖고 나머지는 직접 주변에 원하는 분에게 귤을 전해드리도록 하였다. 과연 서로 모르거나 길가에서 한두마디 해 본 어르신들 사이에서 어느정도의 친밀감이 생기고 어디까지 네트워크가 펼쳐져 나갈 수 있을지를 시험하는 Direct Action이다.



P 29 Proposed

평상놀이 _ 화투

황세희 Direct Action

어르신들이 많은 홍제동의 특성상 길가에서 어떤 행위가 벌어질 때 가장 관심을 살 수 있을지 고심한 끝에 화투 게임을 진행하였다. Public Space로써의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4가지 장소를 골랐다. 중간중간 쳐다보거나 한마디씩 거는 어르신들은 계셨지 만, 보통 길거리에 앉는 사람들이 사람 구경하는걸 좋아하고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에 관심이 많다면 이곳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저 자신만의 사색의 시간을 갖 기를 원하는 것 같다.


가신다.

흐름

흐름

멈춤

4. 인왕 소공원

가게 아주머니도 들렀다 가셨다.

돌아보며까지 나를 쳐다보는게 느껴진다. 하지만 사람들은 쉽게 멈추지 않는다.

관심있게 보며 지나가는 사람에게 혹시 점수 계산 할 줄 아시냐고 물어봐도 그냥

멈춤

바라봤다. 그러곤 아무말도 없이 가셨다.

청소부 아저씨가 들러서 잠시 쉬면서 어르신 중 한 분과 짧은 대화를 했다. 떠나실 때 내 쪽으로 와서 앵글에도 잡히지 않을 정도로 멀찍이 서서 우리가 하는걸

보였다.

공원에 앉아 화투를 치기 시작했다. 반대쪽 벤치에는 어르신 세 분이 앉아 계셨다.

정말 놀랍게도 내게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지 않았다. 자기들끼리도 서로 관심이 없어

하냐면서도 앉으시더니 훈수를 두신다. 우리보고 할 줄 모른다고 뭐라고 하시며 오래 계시진 않으셨지만. 옆 타올 가게 아주머니는 계속 주변을 서성이신다. 채소

사람들의 시선이 따갑게 꽂혔다. 특히 어르신들의 발걸음이 느려지면서

3. 뻥튀기 노점상 자리 나를 그닥 탐탁치 않아하던 과일 노점 아저씨가 길까지 건너서 왔다. 왜 이런거

사람들이 멈춘다. 뭐 하느냐고 묻기도 하고 점수에 대한 아주 짧은 코멘트를 하시고 갈 길을 가시기도 하신다.

다른 할아버지와 우리가 치는 화투에 대한 대화도 하셨다. 할아버지의 의자에는 길

가던 할머니가 앉아 길 건너 우리를 한참 지켜보셨다.

앞쪽 채소 노점상 할아버지가 화투 치지 말라고 하신다. 본인이 하다가 망하셨다고.

하지만 여기서 하지 말라는 말씀은 안 하셨다. 여러번 오고 가셨다. 중간에 한 번은

흐름

하지만 이렇게 치는건 괜찮다고도 하셨다.

흘긋거리기는 했지만 다가오지는 않았다. 대부분은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다.

보고 계셨다. 옆쪽 평상에도 사람이 많았다. 몇몇은 우리가 뭘 하는지 궁금한듯

이곳에서 화투를 치다니 당돌하다고 하셨다.

신고 당하면 경찰 올 수도 있다고.

생각보다 별 관심이 없으셨다. 그냥 뒤에서 화투를 치던 말던 관심 없다는 듯이 앞만

식사하고 나오신 분들이 잘못 놓은 패를 지적하시며 옮겨주셨다.

멈춤

2. 우동국수 앞

흐름

멈춤

1. 명 숯불갈비 앞 평상

각 장소에서 화투를 치며 사람들의 반응을 관찰하고 공간과의 관계를 고민하였다.

선정한 장소들은 사람들이 멈추거나 이동하는 장소들 중 사람들이 모이는 publuc space 로서의 가능성을 테스트 해 보고 싶은 공간들이다.

Direct Action 3: 화투

원하는 것 같다.

관심이 많다면 이곳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저 자신만의 사색의 시간을 갖기를

-길거리에 앉는 사람들이 사람 구경하는걸 좋아하고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에

넣어주셨다.

타올가게 아주머니가 사람들 이동에 방해된다며 길쪽에 있던 의자를 조금 안쪽으로

다른곳에서에 비해 우리의 행동을 관찰하려 멈추는 사람의 비율이 높았다.

훈수를 두셨다.

시작하셨다. 엄청 열정적으로 알려주신다. 네 판 정도 할 동안 우리 둘을 번갈아가며

앞에 앉아계시던 할머니께 점수계산을 부탁드리니 갑자기 관심을 보이기

아이를 데리고 가시던 할머니가 잠시 멈춰서 구경하셨다. 더 계시지는 않으셨다.

걸었냐고 물어보시더니 안 걸었다고 하니까 다시 갈 길 가시더라.

전날 만났던 할아버지가 또 하느냐며 멈추셨다. 같이 하실거냐는 물음에 얼마

나누기도 하셨다.

분이시다) 다시 길을 떠나셨다. 아, 중간에 화투 가르쳐주시는 할머니와 대화를

앵글에서 잘린 할머니 한 분은 끝까지 관심이 없으시다가 (매일 오시는 나랑 친한

다리도 뻗으셨다. 전동휠체어 타신 아저씨가 오셔서 한참 곤심을 보이셨다.

이걸 제지할 명분은 없어 보였다. 그냥 싫은거겠지.

말라고 한다. 동네 이미지 때문이냐고 물어보니 내 이미지란다. 아무래도 그쪽에서

은행에서 직원이 나왔다. 유튜브 하냐고 물어보더니 이미지에 안 좋다며 여기서 하지

아주 적극적으로 점수 내기에 대한 강의를 하셨다. 그리곤 다시 갈 길을 가셨다.

가져다 주셨다. 먹으면서 놀라고.

노점상 할아버지는 이쪽으로 구경 오셨다가 내가 여기 있는 걸 확인하고는 고구마를

가르쳐주시던 할머니와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셨다.

놀라셨다면서 한참동안 화투가 얼마나 위험한지 이야기 하셨다. 그리고 화투를

옆 평상에서 우리를 유심히 보던 할머니가 결국 이쪽으로 오셨다. 화투를 쳐서

붙이는 경우는 없었다.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관심을 보이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직접 훈수를 두거나 말응

의향이 있어보였다.

-생각과 다르게 주변 노점상들이 아주 흥미로워했다. 이런게 있으면 가끔씩 들를

-생각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차도 많이 다닌다.

말 하지 않았다.

-화투를 치지 말라는 권고는 많이 들었지만 이곳에서 화투를 치면 안 된다고는 누구도

-의자에 앉는 사람은 없었다. 찻길이라 그런 걸 수도 있다.

-다른 곳들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고 멈췄다.

계신다. 불편해 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 신발가게 아주머니도 마찬가지이다.

-평상에 자주 앉으시는 꽃집 할아버지는 내가 벌이는 일들을 흥미롭게 생각하고

다른 양상을 보인다.

쉬곤 하는 공간이다. 다른 곳들은 대부분 동네사람들이 주로 점유하는 것과는 조금

-이곳은 동네 사람들만 오는 곳이 아니다. 외부사람들도 지나가다가 앉아서 오랫동안

앉아있거나 약간의 대화를 훨씬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모든 사람이 화투같은 활동을 즐기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냥 가만히

않는다. 일종의 영역성이 있는 것 같다.

간섭하지 않는 성향인 것 같았다. 이 공간 자체가 자기것이 아니니까 잘 참견하려 하지

-모두가 몰려들어 놀 거라고 생각했던것과 달리 평상은 다른 사람의 행동에 그다지


P 30 Existing

홍제동 마을버스

정상하 Photo

사람들이 앉아서 이야기 하는 곳은 개인 의자보다 벤치가 놓여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 런 벤치들은 대부분 버스정류장용 벤치들이다. 사람들은 그곳을 버스를 기다리기 위 해서도 쓰지만, 그냥 앉아서 사람을 구경하고 쉬며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곳으로도 사용한다. 마을버스의 경로를 통해 버스정류장 뿐만 아니라 주로 사용되는 도로들도 알 수 있었다. 이런 곳은 차도가 넓고 시끄러우나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지 나다니며 사람을 만나기 좋은 장소가 될 수 있다.



P 31 Existing

주택가 부동산

정상하 Drawing

홍제동의 주택가에 위치한 부동산은 충분히 활발해질 수 있는 공간적인 포지션을 가 졌으나 길가에 주차된 차들에 의해 커뮤니티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주택 가 앞의 건물들 중 두 부동산이 가게 앞에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내놓고 밖에 나 와서 앉아있는 등의 모습을 보였고, 두 가게 사이에 있는 나무가 있는 작은 데크공간 에서는 주민 아저씨들이 날이 좋으면 바둑이나 장기를 두러 나와 얘기를 하시는 모습 을 볼 수 있었다.



P 32 Existing

누룽지 통닭구이 앞 노란벤치의 범위

정상하 Drawing

누룽지 통닭구이는 안에 앉아서 먹는 식당이라기보다는 포장을 해서 가서 먹는 느낌 의 가게였다. 이런 가게 앞에 가게 앞에서 놓아둔것 같은 노란 쿠션의 벤치가 있었는 데, 포장을 하는 손님들이 잠깐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뒷편 창문에서 문을 열고 물 건을 받는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낮에 가보았을 때 가게 건너편의 주민 아주머니께 서 벤치에 앉아계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산책을 하러 나오신 것도 아니고, 할일이 없으니 바람도 쐬고싶어 집 바로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계시는 거라는 말씀을 하셨다. 아주머니는 심심하셨는지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는데, 낯선 사람이었는데도 불구하 고 쉽게 말을 터 이야기를 나누었다.



P 33 Existing

편의점 버스정류장 및 담배터의 범위

정상하 Drawing

큰길가에 위치한 이 건물의 1층에는 편의점이 위치하고 있는데, 편의점 앞에는 의자가 나와있어 편의점을 쓰지 않는 사람들도 그냥 앉아있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또한 큰 길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고, 햇빛도 잘들어 굉장히 활기찬 느낌의 공간이었다. 그러나 건물의 반대편을 보았을때는, 음지가 드리워져있고 실외기로 가 득하여 전형적인 담배터로 이용되고 있었다. 건물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앞쪽은 굉장히 활기찬 공간, 뒤쪽은 음지의 공간이라는 느낌 을 받았다. 또한 마구잡이로 불법주차된 차들로 인해 어수선한 느낌과 동시에 공간의 활기를 저해시키는 느낌을 받았다.



P 34 Existing

롯데마트

전성원 Photo

유진상가와 인왕시장이라는 두개의 커다란 상권 사이에 보란듯이 끼어들어온 롯데마 트라는 대기업의 큰 상점은 보란듯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서 그 위용을 떨 치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장 DA를 준비하는 나 조차도 얼음이나 컵은 이런곳에 서만 팔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롯데슈퍼를 찾고 있음을 알아차리곤, 무조건적으로 새로운 자본의 유입을 비난할 수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P 35 Existing

인왕시장 상인회

전성원 Photo

어느 마트건 대형 시장이건 고객의 소리를 듣는 창구와 배송센터는 존재한다. 그러나 그 곳들과 인왕시장의 이 곳의 차이는 그곳들은 사람이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면, 이곳 은 어떠한 사람이든 이용해주길 바라는 듯이 완전히 준비된 상태로 누군가를 기다리 고 있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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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상가 사업자 협의회

전성원 Photo

유진상가의 현 상황과 상점들의 배치를 알기 위해 지도나 배치도를 구하려 찾았던 곳 이다. A동의 중간지점에 작은 컨테이너 처럼 마련된 이 사무실에는 직원 두 분께서 무 슨일로 찾아오셨냐는듯 친절하게 맞이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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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김용범 Diagram

홍제동 주민들의 헬스케어 건강을 책임져주는 Social Structure를 제안한다. 인왕시 장 상인에게 건강하고 신선한 식재를 납품받아 건강 상담과 더불어 아로마테라피, 한 방테라피와 같은 건강한 음식과 차를 제공한다. 또한 병원 협력으로 노인들을 위한 치 료 및 재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공공 목욕탕에서 파생되는 커뮤니티를 지속하 기 위해 휘트니스나 목욕탕 관리인들로 하여금 운동 프로그램을 관리, 운영하도록 하 고, 그 외에도 홍제동 주민들의 편안한 여가활동을 위한 장을 마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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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스타트업

전성원 Diagram

DA활동 이후로 나는 청년세대가 홍제동의 유진상가, 그리고 인왕시장의 인프라를 어 떻게 활용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식자재와 농산물을 주요 강점으로 하는 이 곳에서 유진상가는 레지던스를 겸용하고 있고, 지역의 랜드마크라는 큰 장점 을 지닌 공간이었다. 따라서 이 곳을 어떻게 하면 청년들과 기존 상인들의 소통과 협 력의 장으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며 유진 스타트업이라는 시나리오를 써내 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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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쥬우-쓰 팜플렛

전성원 Pamphlet

DA를 하는데에 주변 상인분들께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방문하는 소비자분들께 여러 의견을 받고자 준비했던 팜플렛이다. 시장는 상품의 소비에서 그치는 1차 소비만이 이 루어지는 공간이다. 그러나 현대의 쇼핑몰과 상업시장은 이를 2차, 3차로 소비하며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로 상업공간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에 맞추어 유 진 쥬우-쓰는 과일의 구매라는 1차소비를 넘어서 이를 재가공하고 공간을 제공함으로 서 한단계 넘어의 소비를 가능하게 하도록하는 장을 만들고자 하였다.



P 40 Proposed

유진 쥬우-쓰

전성원 Direct Action

세시간 여의 시간동안 약 30-40분의 지역 주민, 그리고 인근 상인분들이 유진 쥬우쓰를 찾아주셨다.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로는 이렇게 앉아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 이 필요했다는 점과, 이 상권에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했다는 이야기였고, 그 너머에서 지난 시간과 현 상황에서의 해당 상인분들의 어떠한 답답한과 인근 주민분들의 정과 의리 등을 느낄 수 있었다.



P 41 Existing

유진상가 과일가게

전성원 Photo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과일을 도매로 취급하고 계셨던 청과시장. 서로가 같은 분야임 에도 불구하고 약 30여개의 점포가 서로 가족처럼 지내고 계셨다. 무엇보다 이번 활 동을 통해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을 때 마치 상가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일 인 것 처럼 두손 걷고 도와주시고, 옆집에 설명해주시면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과일들 을 이번 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맺으며 본 홍제동 카달로그는 2019년 2학기 연세대학교 건축설계 스튜디오 4의 결과물을 바 탕으로 스튜디오를 지도했던 오픈플러스 연구실 성주은 교수와 도시건축정류소 이재 원 소장이 홍제동의 자원을 분류하여 엮은 기록이다. 스튜디오 작업이 끝난 몇 개월 후, 교수와 학생, 연구를 함께 이끌었던 멘토 조교들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갖기 위해 모였다. 우리는 왜 홍제동이었고, 왜 DA를 해야 했으며, 무엇이 어려웠을까.

113개의 항목을 찾아가는 과정과 direct action 내용이 영상으로 기록되었다. 책과 다 른 방식으로 제작된 영상으로 우리의 작업이 다른 차원으로 전달될 수 있으리라 믿는 다.



우리는 왜 홍제동이었나.

ROUND TABLE 성주은 이재원 전혜임 최은솔 구하진 전성원 정세영 2020.04.

전혜임

지난 학기 3학년 설계 수업을 통해 Direct Action(이하 DA)를 경험해

(이하 '임')

보고 이를 토대로 설계를 진행하였다. 학기가 마무리가 되고 어느 정 도 시간이 지난 이 시점에 DA나 프로젝트 진행방식, 홍제동에 대한 전 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성주은

Direct Action부터 짚어보자. DA 직접행동을 통해, 현장에서 얻을 수

(이하 '성')

있는 정보와 관계, 가능성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해 보았는데, 학기가 끝난 지금 시점에 DA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나.

전성원

DA를 3학년 교과과정에서 요구하는 이유가 있나.

(이하 '전') 이재원

졸업 작품을 진행할 때 도시 이슈를 정하면서 건축가가 어느 정도

(이하 '이')

사회 이슈에 개입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하는 학생들을 많이 봤다. 그래서 5학년 전에 도시를 다루는 작업을 시작하면서 스스로의 관점 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에 더해 3학년에 필요하다 고 생각하는 이유는 3학년이 되면 건축을 내재적으로 바라보는 방법 말고 외부적 요인으로 건축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작은 부분에서 시작해서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우선 받아들이게


하고 싶었다. 매크로 분석을 통해서 결론 도달하는 방식은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도시 블럭을 설계하는 4학년때 적용해 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3학년때 보텀업(bottom up)방식을 해보고 스스 로에게 잘 맞다면, 4학년 프로젝트에서도 매크로분석과 함께 계속해 서 발전시키면 좋을거 같다.

솔직히 이런 설계 프로세스를 특화 시키는 교육이 언제 필요한 지, 어 느 정도 학생 스타일이 잡힌다고나 할까, 건축을 조금 알만한 4학년 때 하는 게 맞지 않나, 고민도 했었다. 하지만, 몇 년 3학년을 가르쳐 보니 3학년은 ‘헤매는’ 학년이다. 온갖 지식이 폭격처럼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들어오는데 손이 따라오지 못하는 그런 학년. 그래서 뭔가 새로운 것을 소개해주기에 적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스튜디 오에서 하는 것은 전형적인 혹은 이상적인 설계 프로세스에서 DA라 는 방식이 추가로 들어가서 빈틈을 매워줘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 실적으로 한 학기에 모든 프로세스를 완벽히 할 수 없으니 3학년 우리 스튜디오에서는 이 DA 부분을 좀 더 집중적으로 진행을 해 보고 그 뜻 을 이해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3학년 학생으로, 처음 해 본 입장으로는 어땠나?

지나고 나니 별 게 아니었다는 생각으로 미화된다. 하지만 처음 그 당 시에는 왜 하지? 이걸 하는 게 의미가 있나? 이 시간에 좀 더 직접적인 다른 걸 배우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했었고 힘들었다. 그런데 오히려 지금 4학년 수업에서는 교수님이 요구하시는 사이트 분석이 부족하다는 느낌과 사람들 이야기와 실제 데이터 사이에는 갭이 있을 텐데...라며 그 실제가 궁금해진다. 스스로는 피곤해졌지만 설계에는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미리 색다른 경험을 해봐서, 3학년 때 그 과정을 경험한 게 더 재밌었고, 좋았던 것 같다. 당시에는 굉장히 힘들었지만.


정세영

개인적으로 그 당시에는 꺼내지 못했던 질문이 있었다. 건축에는 사람

(이하 '정')

이 필요하다 사람이 공간을 완성시킨다고 계속 강조하셨는데 나는 왜 사람들을 모이게 해줘야 하는지 잘 몰랐었다. 왜 우리가 사람들을 퍼 플릭, 커뮤니티 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모이게 해줘야 하나? 왜 만나게 해줘야 하나? 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야 그 이유를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좋은 질문이다. 프라이빗과 퍼블릭. 둘 다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강 도에 따라서 다양하게 필요하다. 근데 서울이라는 도시는 퍼블릭의 성 격이 좀 더 다양해져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공공공간이라 는 아젠다를 강하게 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지금 많은 사람들이 퍼 블릭하게 영위할 곳이 부족하다. 우린 친구를 만나면 모두 스타벅스로 간다. 그 외에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 없으니까. 이런 공공공간 에 대한 이슈들이 한국에 많이 논해지고 있다.

사실 우리가 건드리고 싶은 건 완전 퍼블릭한 공간만은 아니고, 퍼블 릭과 프라이빗 공간의 연결이다. 우리는 가정집은 프라이빗, 개인공간 이고, 퍼블릭이라하면 공공의 자산인 도로, 이렇게 쉽게 떠올힌다. 그 런데 우리는 애매한 그 사이를 건드리는 것이다. 2017년에 서울도시 건축비엔날레 시민워크샵을 진행하면서 새삼 알게 된 것이 있다. 거기 에 참여한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도시는 ‘나라에서 알아서 관리해 주 는 내 알바 아닌 공간’, 혹은 ‘우리동네 맛집’ 정도로만 떠올렸다. 특히 내 집 인테리어는 엄청 신경쓰면서도 우리동네 골목은 관심이 현저히 떨어졌다. 아이들이 도시를 읽는 방식이 조각조각 나 있었는데, 그 조 각난 도시공간을 연결하는 역할이 중간 중간 좋은 퍼블릭 스페이스가 아닌가 한다. 그게 올바르게 도시를 인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퍼블 릭 스페이스를 공부하는 이유다.

최은솔

퍼블릭이랑 커뮤니티라고 말하시지만 프로젝트에 언급되는 자전거관

(이하 '최')

련, 유진상가, 어르신들의 모임들이 각각 퍼블릭한 공간이 되는데 이 게 전부 다 함께 합쳐져야만 하는 건 아니지 않나.


궁극적으로 우리는 모두 다 같이 모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 재하는 공간이나 도시를 이루는 요소들 좀 더 원활하게 해주고자 하는 것. 우리 부모 세대의 공공은 다함께 새마을 운동을 했다면 지금 세대 의 공공은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자율성이 필요하다. ‘무조건 모여라‘가 아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도시가 어떤 공간이 되어야 하는가 생각하는건 좋은 생각이다. 내 생 각에는 도시에는 개인이 여러 차원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 이 존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도시 사용할 때 혼자 즐기고 싶 기도 하고, 잠시 누군가를 만날 수도 있고, 대중들과 같이 머무르고 싶 을수도 있잖아. 여러개의 욕망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공간이 도시 곳곳 에 산재되어 있으면 좋은데 지금 우리나라는 시설에 모이게 되. 그래 서 요즘 내부 공간을 공공공간처럼 사용하고, 꾸미는 것 같아. 인테리 어처럼 도시공간도 공간으로 보고 잘 꾸미고 다뤄야 한다고 봐. 리퍼 블릭도 이런 맥락에서 다뤄보고 싶었던거야. 확실히 이런 생각과 방향 이 쉽지않아. 하지만 이런 논의가 필요한 거 같아. 내가 만든 퍼블릭은 친구들을 위한, 자연스러운 만남, 아니면 진짜 모이게 하는 그런 장소 가 다 다양하게 필요한거 같아. 홍제동이 그런 점에서 굉장히 재미있 는 곳이야.

홍제동이 그런 점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곳인데, 세영이가 따릉이 동호 회 사람들을 데리고 왔을 때, 그들이 향한 곳도 프랜차이즈여서 안타 까웠다. DA가 현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셈이다.

지금 서울은 프렌차이즈 카페나 식당으로 가득차 일률적으로 변해간 다고 느낀다. 도시 구성원들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그에 따라 필요 로 하는 것이 다 다른데, 그게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의문만 가득했었 는데, DA를 해보면서 그 차이가 더 확실하게 느껴졌다. 절대적으로 지 역성은 있다고. 우리는 DA를 하면서 무엇을 해야하나..하는 막연한 질 문부터 인터뷰든, 파일럿 프로젝트든 해가면서 점점 초점을 좁혀가는 과정을 경험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도시를 더 꼼꼼히 읽고 경험 할 수 있었다.


나는 솔직히 DA의 결과에 대해서 100프로 확신이 없다. 아니 확신하 지 않는다. DA를 이렇게 진행하면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다, 혹은 이 특정 방법론을 이런 방식으로 써야지 최선이다, 라는 답은 없다고 생 각한다. 그렇지만, DA를 해보면 뭔가 드러나는데 더 해보면 계속해서 정보가 관계가 실제가 드러난다. 계속하면 계속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찾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결국 설계에도 DA에 도 정답은 없다.

나도 DA 튜토리얼 할 때 학생들이 질문하면 정답을 모른다고 한다. 어 떤 틀을 줄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좋은 교육은 사고의 큰 범위까지만 지도해 주고 나머지는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다. 궁극적 으로는 성)과 내가 그리고 여러분들이 각자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것 이다. 그런 것들을 계속 찾아가는 것이 건축하는 과정이다.

DA의 가장 큰 매력이 무엇인가.

DA의 매력은 매우 직접적인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결과를 따로 증 명할 필요없이 사람들의 표정과 반응을 보여주면 설득이 돼. 우리가 인식을 하는 부분과 논리를 만드는 부분의 허브역할을 해주고 있고 3 학년 레벨에서 도시 전체가 아닌 작은 부분에서 접근하는 프로세스가 매우 중요하다. 이런 교육을 수용하는 여러분들 입장에서 3학년의 다 른 유닛의 다양한 접근방법과 비교해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솔직한 생각이 어떤가.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저 유닛에 가면 일러스트를 잘하게 된다고 한 다. (웃음) 좋게 포장 하자면 도시의 인포메이션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 하게 된다는 것인가.

맞다. 그리고 대지를 기본적으로 크게 보고 크게 그리게 된다. A2, A1 사이즈의 큰 드로잉을 시도함에 겁이 없어졌다. 그게 아마 학생들 사 이에서 ‘일러를 배운다‘는 표현인 것이다. 설계할 때 힘들었던 게 정보 가 있는데 표현을 어떻게 해야하지? 막막했다. 근데 이 고민이 커지는 시점에 이 수업을 듣고 나니 어떻게든 하게 된 것 같다.


타학년 수업과 달리 3학년 수업은 유닛별로 집중하는 것이 다 달라서 어떤 수업을 들어도 괜찮다는 얘기가 전해져 오고 진짜 그렇다.

대신 작업하는 게 나랑 맞지 않으면 좀 힘든 건 있다.

홍제동 얘기를 좀 더 해봅시다.

왜 홍제동이었나요?

이왕이면 현실적으로 재생 이슈가 있는 곳에서 프로젝트를 해야 학생 들이 사이트 활동을 할 때, 실질적인 관심과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이 다. 이러한 참여설계 방식은 가상의 시나리오로 교육할 수가 없다. 그 래서 서대문구 도시재생 리스트 중에서 홍제동을 택했다.

서대문구 도시재생 추진단 리스트에도 홍제동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홍제동은 뭐가 특별한가.

홍제동에는 유진상가라는 커다란 랜드마크가 있고, 통일로라는 대로 변은 재개발이 되고 있는데 어떤 부분은 안되고 있고, 주거와 상업이 복합적으로 배치되어있고, 역동적으로 변모해 온 동네로 이야기 거리 가 많을 것 같았다. 또 홍제동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거점이었던 것도 흥미로운 요소다.

서대문구가 지역 대학과의 연계 수업을 꾸준히 해오고도 있고, 실제로 도시재생 추진단이 유진상가 A동에 있는 주택을 구입해서 B동 공유캠 퍼스의 창업센터와 어떻게 연계해서 운영할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그렇게 특정 동네에 대해 리서치를 시작하면, 여러분들의 작업 을 아카이빙해서 내년 후배들이 그 위에 정보를 더 쌓고, 더 깊이 있게 고민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 본다. 그래서 홍제동에 대한 여러분의 경 험을 듣고 싶다.


사이트 고르는 게 사실 되게 어렵다. 왜냐하면 그 사이트에 대해 책임 을 져야 하니까. 1학기 갤러리 프로젝트 때는 사이트가 정해져 있어서 그 안에서만 정해진 답을 최대한 잘 풀려고 노력한 느낌이라면, 이번 학기에는 처음부터 문제 자체를 스스로 설정하고 끝까지 책임져야 한 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유닛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 근데 처음에 학생들이 이 동네엔 뭐가 없어요~ 라고 말했다.

그랬다. 우리는 뭔가 거창한 것을 찾으려고 했었다.

큰 것을 보는 게 학생으로서 쉬우니까.

그리고 사이트 선정도 겹칠까봐 걱정했는데 그 걱정은 잠시였고, 각자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니 문제점도 다르게 파악되고 사람 얘기가 들어 가니까 결과물들이 아주 다양해졌다. 공간, 장소로서는 뭐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 사회적으로 접근하니 가능성들이 아주 많았다.

사이트를 선정하는 것은 일상에서 보물찾기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뷰를 해보면 주민들도 자기가 사용하는 공간이 특성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항상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우리는 다르게 보이기 떄문에그것을 포착하고 어떻게 프로젝트에 적용 시킬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다.

아주 칭찬하고 싶다. 쉽지 않은 일인 것을 알기에, 현장에 나가서 배워 온 것이 고맙다.

DA를 하면 지역에 부족한 점이나 잠재성 있는 요소를 알게 되는데, 이 조사의 결과를 도시공간에 어떻게 얼마나 적용해야 하는지 판단에 잘 서지 않는다. 찾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일까?


모두 알다시피 리서치의 결과가 자동으로 디자인을 가져다주지 않는 다. 결국은 건축 스케일에서 디자이너로서의 일이 필요하다. 궁극적으 로는 어떠한 스케일이든 적용이 되는 것이 목표이나, 그 적용되는 대 상이 당장의 프로젝트일 수도, 10년후의 다른 프로젝트일 수도 있고, 제 3의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래서 사회의 현상을 도시 내의 네트워크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건축과 설계수업이기 때문에 건축적인 솔루션을 요구한 것인지, 혹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거리개선 등의 도시적 솔루션도 가능한지.

도시적 제안으로 가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 블록단위, 길단위, 더 자세 히 건축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으나 3학년으로서는 한계가 있는 게 사 실이다. 그래서 한 학기동안 프로세스를 압축버전으로 한다고 보면 좋 을 거 같다. 전략적으로 길을 제안하겠다는 학생도 있었던 것처럼 각 자 프로젝트에 맞는 제안이 필요하다. 시간적 제한 안에서.

우리 유닛에서는 항상 두 가지 스케일을 모두 보아야 한다. 도시 스케 일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고 줌 인 해서 건축 스케일의 물리적인 공간이나 요소들을 제안하라고 한다. 두 가지 스케일의 제안이 공존해 야 한다. 건축적인 형태를 만들어 내는 것은 공모전이나 짧은 프로젝 트를 많이 하면서 단기간에 디자인 결과물을 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맞다. 우리는 매크로로 보고 마이크로로 풀어야 한다. 이게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건축가로서 더 큰 의미가 있다. 공간으로서 보여주고자 단면도가 필요하고, 이를 도시공간과 같이 시 리즈로 그리며 건축을 형태로만 접근하기 보다는 건축과 도시 공간의 관계를 보고자 한다. 많은 내용이다. 매학기 고민이다. 3개월 반이라는 시간 안에 이 결과물을 어떻게 끄집어내야하나.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소셜 네트워크 상의 제안-사회적 구조-이 물리 적인 공간 제안-물리적 구조-과 함께 이루어 질 때, 이 프로세스를 통 해 어떻게 운영할 것이며, 어떤 사람이 적합할거고, 어떤 역할이 누가 필요하는 등 컨텐츠가 꽉찬 공간이 완성된다. 컨텐츠 하나 없이 건물 만 지어지는 건 안된다.


그런데 물리적 제안이 건축이 아니어도 된다는 말에 학생들은 오히려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도대체 뭘 하라는 것인? 조금 더 구체적인 가이 드가 있다면 마무리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전에는 갇혀진 곳에서 놀아라.. 느낌이었으면 우리 스튜디오는 너무 풀어준 느낌이었다.

그렇다. 그래서 혼란스러울 수는 있지만, 본인의 강점이 더 드러난다. DA가 강한 프로젝트도 있고, 건축적 제안이 강한 프로젝트도 있다. 모 두가 똑같은 도착점으로 가는 건 아니다.

DA를 처음 접해보는 저로서는 설계 수업의 결과물이라고는 상상이 되 지 않았다. 직접 실행하는 학생들은 엄청 어려웠을 것이다. 이게 건축 인가 하는 질문을 안고 작업하는 데. 결과물도 건축이 아니어도 된다 는 말은 더 혼란스럽게 한다.

다른 전공들이 많이 모이는 타운홀 미팅에서 보면, 우리의 제안은 확 실히 물리적으로 치우쳐져 있다. 기본적으로 건축적인 마인드로 바라 보게 되고, 다른 분야와 비교해 보면 건축적이지 않은 것이 아니다.

이 수업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도시를 계획하고, 설계하는 일에 건 축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 폭넓 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하고, 구체적으로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도시라 고 하는 환경은 우리가 고민해야한 일상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래 서 건축공간 자체에 집중하고 싶더라도 도시를 볼 줄 알아야 한다. 꾸 준히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과 공부가 필요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전반적으로 느낀 점이 있다면

졌지만 잘 싸웠다.





홍제동 카달로그 2019 HONGJE-DONG CATALOGUE 2019

연세대학교 건축설계 스튜디오 4 지도 성주은 이재원 오승준 전혜임 최은솔 구하진 학생 김용범 이상원 이진경 전성원 정상하 정세영 황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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