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hae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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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3 people



펴낸이의 말

이곳에 오니, 데미안 소설의 주인공처럼, 뚫기 어려운 알을 깨듯이 솟아나오려는 중학생 사춘기 남자 아이들이 보였다. 꽃 씨앗들이 여린 잎을 틔우기 위해 성장하며 몸부림을 하는 순간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다. 그만큼, 중학생들의 질풍노도시기를 보여주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야 기를 건네는 마음으로 그 속에 주제들을 묶어 아이들의 시를 엮어보고 싶었다.

남해중학교 교사

최하나

3


차례 펴낸이의 말

3

1 부 .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4

안 가던 길 – 김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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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 – 류한위

15

추운 허수아비 – 박원민

16

나의 흘러간 시간 – 곽재웅

17

어둠 – 김종수

18

야광 - 최재균

19

막힌 하늘 – 정대건

20

맑은 하늘 – 박찬우

21

집을 혼자서 – 박환수

22

핑계 – 최재균

23

안경 – 홍기영

24

거울 – 이성수

25

저녁편지 – 박지홍

26

바람 – 고현탁

27

무얼 하고 사나 – 정효민

28

나 – 임효택

29

소나기 – 송유건

30

해저 2 만리 – 김지훈

31

상 – 김성현

32

나 – 조현종

33

필통 – 정진안

34

개척 – 임휘택

35

심야시간 – 박찬석

36

나 – 이권상

37

동심 – 김지웅

38

비 – 정창환

39


세탁기 – 최도원

40

너무 먼 길 – 김동휘

41

2 부 .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겨울학교 – 김성국

44

동글동글 동휘 – 오윤규

45

학교 – 이찬희

46

참 착한 그대 내 친구 – 한경민

47

운동장 – 김주환

48

단축수업 – 정대건

49

주말 – 이찬희

50

얼룩 – 안지훈

51

친구 – 이도권

52

가슴속의 상처 – 정태영

54

로태영이 – 박환수

55

친구 – 이성빈

56

안녕 – 조주영

57

네코가 석자 – 강산이

58

학교 가는 길 – 조태영

59

인생 – 곽동혁

60

너 – 신동규

61

찐따와 일진 – 이계진

62

조각상 – 정태영

63

친구 – 정재훈

64

등굣길 – 하지헌

65

안경 – 정우성

66

모기 – 원강희

67

우정 – 정영우

68

잊혀져 간다 – 김부혁

69

5


의자 – 김부혁

70

3 부 . 이젠 꽃밭만 걸으시다

6

아버지와 낙엽 – 이희민

72

그녀 – 심무경

73

빗방울 – 박지홍

74

할머니 – 송도근

75

할아버지 – 김진하

76

할아버지 – 한동민

77

경운기 – 정상결

78

할아버지 – 홍기영

79

우리집 – 이도권

80

행복 – 이들국

8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 류성민

82

가장 – 박진홍

83

겨울나라 – 한병찬

84

여름나라 – 한병찬

85

오케스트라 – 고대희

86

오빠 – 김찬우

87

너를 위해 – 오윤규

88

창고먼지 – 김정수

89

트랙 – 곽재상

90

물방울의 여행 – 임효택

91

봄비 – 김현욱

92

꽃 – 박환구

93


4 부 .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바람 – 김재열

96

산책 – 김태환

97

햇빛 – 곽재상

98

남해 바닷가 – 이호진

99

눈 – 이찬희

100

산꼭대기 나무 – 정대건

101

개구리 – 신건

102

나무 – 이세운

103

첫 눈 – 류상경

104

물방울 – 곽도현

105

클로버 – 홍기영

106

하늘 – 이진오

107

남해 달빛 – 김인수

108

비, 그리고 바람 – 정효민

109

들꽃 – 조주영

110

들꽃 – 정성빈

111

태양 – 정해창

112

남산 – 김진환

113

저녁 노을 – 이도권

114

대봉감 – 고현탁

115

진흙 – 조주영

116

가을 – 정혁진

117

벌새 – 정민우

118

주인과 자연으로 돌아가는 강아지 – 박찬진

119

둥지 그리고 제비 – 김근우

120

새 – 김찬희

121

꽃과 일주일 – 이성빈

122

7


꽃 – 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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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 장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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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 . 쌀쌀한 바다에 잠긴 아기 새들은 너무나 슬프구나

8

세월 , 그리고 아기 새 – 박상준

128

시간 – 하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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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자리 – 조민수

130

공평 – 권보현

131

내일은 언제나 – 최재균

132

약육강식 – 홍성권

133

의문 – 한경민

134

일주일 – 박상준

135

눈 – 김은수

136

반복 – 정도영

137

나라 – 곽동혁

138

한글 – 곽재상

139

잘못 – 전해성

140

하야가 – 제호경

141

머리 – 차량훈

142

가짜사람 – 양준서

143

과거, 현재, 미래 – 정민기

144

죽음 – 배재우

145

소리 – 최진혁

146

핸드폰 – 최성영

147

돈 – 조태영

148

창문 – 홍기영

149


시계 – 김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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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원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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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문 – 처음 시를 쓸 때를 생각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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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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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안 가던 길 김태환

학교 끝나고 집에 가는 길 안 가던 길에 가본다 매일 다니던 길 안 가던 길이 되어 가끔씩 다녀본다 가끔 새록새록 기억이 떠오른다 친구에게 장난치던 기억 서운해서 우울했던 기억 학교가기도 귀찮아 오기싫었던 기억 그 기억들은 잠시지만 이 길을 다니는 이유가 되었다 가끔 우울할 땐 이 길을 다니며 잠시 잊어보기도 한다 기억이 나면 뒤를 돌아보며 온 길을 보고는 한다 그렇지만 나는 바빠 오래있지 못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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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산속 류한위

산 입구에 들어와서 소나무의 공기를 마시고 기분이 좋아진다 얼마가지 않아 산속 공터에 도착해 한 숨 돌린다 산속 중턱에 걸어가는 도중 점점 으스스해진다 멀리서 볼 땐 아름다웠는데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걸어 올라간다 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 쯤 나무가 말라있었고 아무도 없었다 나는 내려갈 수 없다 이미 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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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허수아비 박원민

아무리 헤매어 불러보아도 내가 찾는 사람 드러나지 않네 그리움에 발만 더럽혀졌을 뿐 그 이름 세상에 묻혀 나서기를 참네 누더기인 나를 두고 추운 허수아비는 어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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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나의 흘러간 시간 곽재웅

강물이 바닷물이 되고 싶어 하듯 나의 청춘도 어른이 되고 싶었다 많은 물고기들이 노는 바다처럼 많은 경험을 가진 어른이 되고 싶었다 강물이 흐르듯 나의 시간도 흘러가 바다가 되고 어른이 되었지만 바다처럼 배워야 할 것은 많고 한없이 어둡고 깊기만 하다 그래도 깊은 바다가 되어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면 분명 강물처럼 투명하게 빛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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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김종수

어둡고 싸늘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빛을 찾아 나서고 싶지만 어둠만이 나의 앞을 막는다 빛을 찾지 못하는 ‘나’ 어둠만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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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야광 최재균

밤 ... 어두운 밤 캄캄하다 이렇게 어두운 앞 길 한줄기의 빛도 없네 어떻게 하지 방황하는 나 다행히 반딧불이가 왔지만 그래도 안 보이는 앞 길 누구도 나에게 빛을 비추어 주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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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하늘 정대건

꽉 막힌 하늘을 보니 내 마음 같다 무언가를 이루지 못해서 답답해 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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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맑은 하늘 박찬우

맑은 하늘처럼 맑은 내 마음 세상이 나를 뭐라 해도 나는 나의 길을 간다 내 삶은 나의 것 중요한 것은 내 마음속의 이야기 맑은 내 마음속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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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혼자서 박환수

나는 혼자서 노래를 들으며 간다 산골짜기 틈으로 나는 혼자서 노래를 들으며 간다 꼬불한 길 사이로 하늘은 맑은데 노래 소리사이로 두꺼비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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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핑계 최재균

어른들은 우리가 진실을 말하면 핑계라고 하지 어른들은 우리에게 배우라고만 하라 하지 어른들은 항상 '우리도 그랬어' 라고하지 어른들이 한 공부와 우리는 같을까 ? 어른들도 핑계인 것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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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홍기영

동글 동글 렌즈 두 개 못생긴 얼굴에 하나 시력 안 좋은 눈에 둘 안경에 가려져 보자 구름에 가려진 달 같이 자연스레 잘생겨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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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거울 이성수

내가 슬퍼하면 같이 슬퍼하고 내가 기뻐하면 같이 기뻐해주는 언제나 나를 공감해주는 맑고 투명한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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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편지 박지홍

사형보다 힘든 것은 그리움이다 불운도 운명이고 성공도 운명이라고 외로이 남게 된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이토록 불쌍한 나의 발자국 소리가 땅 속 깊이 돌다 사라지고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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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바람 고현탁

바람을 향해 양팔을 벌려 본다 바람 소리를 들으면 마음도 시원해지고 바람의 부딪힘에 내 마음도 후련하다 내 마음에 부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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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하고 사나 정효민

운동하는 사람 운동하며 살고 공부하는 사람 공부하며 살고 돈 번 사람 무엇하고 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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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나 임효택

살펴보면 나는 나의 아빠의 아들이고 나의 엄마의 아들이고 나의 선생님의 제자이고 나의 친구의 친구이고 나의 동생의 형이고 나의 형의 동생이고 나의 개들의 주인이고 나의 책의 독자이고 나의 학교의 학생이고 나의 할머니의 손자이고 나의 친척의 친척이고 나의 물건의 주인이고 나의 의사의 환자이고 나의 적의 적이고 나의 나라의 국민이고 나의 집의 둘째아들이다 그렇다면 나는 아들이고 제자이고 친구이고 형이고 동생이고 주인이고 독자이고 학생이고 손자이고 친척이고 주인이고 환자이고 적이고 국민이고 둘째아들이지 오직하나뿐인 '나' 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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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송유건

졸졸졸 졸졸졸 소나기가 내 눈 앞에 오네 땅에는 소나기 빗물이 졸졸졸 흐르네 내가 들고있는 책은 소나기에 의해 젖고 내 머리도 젖는다 소나기 가고나니 책도 마르고 내 머리도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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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해저 2 만리 김지훈

생물이 있는 곳 나는 해저 2 만리 주인공이 된 듯 조금씩 동물과 친해진다 고요한 어둠속을 걸을 때마다 걸리는 돌덩어리들 해초는 머리카락처럼 찰랑찰랑 거리고 물고기는 공연하는 듯 물속에서 춤춘다 바다의 물결마다 내 몸이 흔들흔들 거리고 어쩌면 나도 이 바다 속 공연에 취해 어딘가를 헤매고 있는 것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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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김성현

상을 받는 상상 진짜 받던 상상 이루어지지 않는 상상 내가 상 받는 세상 존경 받을 세상 그 세상은 언제 올지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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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나 조현종

나는 항상 자신감이 없어서 쉽게 말을 하지 못한다 항상 머뭇거리고 내가 생각하는 것도 잘 말하지 못한다 나는 그런 내가 싫다 난 잘 울기도 한다 왜 나는 눈물이 잘 나는 걸까 ? 항상 혼나면 내가 아는 걸 말하려고 해도 머뭇거리다 울고 모둠 의견 하다가도 자신감이 없어 내 생각을 말하지 못하고 나는 항상 그런 내가 싫다 만약 누군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면 자신감과 잘 울지 않는 성격으로 바뀌고 싶다 모든 것은 내 노력에서 나오지만 난 잘 안 되는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이 항상 고치라고 하여도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정말 이것만은 고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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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 정진안

강아지처럼 생긴 내 필통 귀도 있지만 들을 수 없다 만약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외로움 나의 슬픔을 들어만 줘도 난 고맙겠다 못 듣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디선가 나를 달래주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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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개척 임휘택

망망대해에 배가 한척 가고 있다 그 배는 어디론가 가고 있다 거침없이 전진하고 있다 파도가 치고 폭풍이 불어도 갑판에 금이 가고 돛대가 부서져도 그 배는 거침없이 나아간다 그곳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배는 알고 있다 그 곳을 위해서 그 꿈을 위해서 계속해서 갈망한다면, 결국 자신이 그토록 꿈꿔왔던 그 곳에 그 꿈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커다란 깃발을 꽂아 개척할 것을 나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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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시간 박찬석

터벅터벅 심야시간 길을 걸어가면 나도 모르게 아무 생각도 없이 길을 걸어간다 터벅터벅 심야시간 길을 걸어가면 시간이 지나 불어난 라면처럼 생긴 사람들이 길바닥에 잠을 청하며 피로를 달래고 있다 터벅터벅 심야시간 길을 걸어가면 나도 모르게 저 사람들처럼 길바닥에서 잠을 청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아무 생각 없이 주위를 들여다보고 있다가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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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나 이권상

나란 아인 세상에 하나뿐인 겁쟁이다 틀릴까봐 두려워 말 못하는 나의 마음 세상에 하나뿐인 겁쟁이다 질까봐 두려워 핑계되는 나의 마음 나란 아인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감을 갖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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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김지웅

아무데서나 뛰놀던 그저 좋았던 내 동심 아무데서나 성내던 그저 짜증냈던 내 동심 이제는 지루해진 오늘은 감흥 없는 찾고 싶어진 내 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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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비 정창환

비가 온다 너무 춥다 내 마음 속 저 편에서 점점 시려온다 비가 온다 너무 춥다 내 마음 저 편에서 점점 빗물이 고인다 비가 온다 너무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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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최도원

세탁기는 쉬는 일이 없다 세탁이 끝나는 동시에 세탁해야 할 옷들이 쌓인다 계속해서 옷들을 세탁하는 세탁기는 쉬는 때가 없다 마치 우리 삶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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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너무 먼 길 김동휘

냇가를 건너 숲 속으로 숲속을 넘어 마을 속으로 내일도 건너고 다음에도 가야할 나의 길 너무 먼 길 너무 오래 걷다보니 내 옆에서 꽃이 피고 너무 오래 걷다보니 한 계절이 지나가네 나의 길은 항상 너무나 먼 길 내일에도 다음에도 냇가를 건너 숲속으로 숲 속을 넘어 마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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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2부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겨울학교 김성국

아침에 처음으로 학교에 도착하면 손발이 시리다 차가운 복도를 걸으면 처음 밟은 복도 얼어서 뿌득뿌득 거린다 차가운 손을 잠바주머니에 넣고 걸어 간다 반에 도착하면 문이 잠겨있다 처음으로 반에 들어가면 차가운 반과 특유의 친구냄새가 섞여서난다 처음으로 학교에 도착해 학교를 둘러보면 조용하다 언 복도에 뿌득뿌득 녹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학교에 겨울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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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동글동글 동휘 오윤규

동글동글 내 친구 동휘 동휘 얼굴에는 웃음기 가득하다 저 얼굴로 어떤 웃음을 우리에게 주려고 동휘를 보면 우리는 나쁜 감정이 사라지고 웃음기 나눠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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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이찬희

딩동댕동 딩동댕동 ~! 눈이 덜 풀린 상태로 학교로 걸어간다 정문 앞에서면 한숨이 나온다 반에 들어서면 애들은 폰을 하고있다 나도 앉아 폰을 한다 25분 종이 쳐도 계속 폰을 하네 30분 종이 치면 자리에 앉아 담임 선생님이 올까봐 조용히 하네 쉬는 시간, 점심시간만을 기다려온 우리 그리곤 다시 수업시간 학교는 역시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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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참 착한 그대 내 친구 한경민

최하나 선생님이 계시는 도서실에 한번 새로운 책이 들어오면 "뭐볼까 ?" 하다가 친구들이 다 뺏아가 볼 책이 없는 경민이는 "저거 보고 싶은데" 나 아닌 그대는 "이거라도 봐야지" 잊혀진 '나' 생각해주는 그대는 참 착한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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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김주환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니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네 수업시간에 창문을 보니 운동장에서 체육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네 밤에는 운동장에서 아줌마들이 운동을 하는 모습이 보이네 낮에는 아이들이 달리고 밤에는 아줌마들이 운동장을 달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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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단축수업 정대건

이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이 말을 들으면 일이 잘 풀리는 마법의 말 '단축수업' 로또당첨처럼 예고없이 찾아오는 단축수업 친구들과 놀 수 있게 해주는 단축수업 집에 빨리 가게해주는 단축수업 학교에서 가장 반가운 말 오늘 단축수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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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찬희

5일이 지나 찾아온 자유 주말 주말은 천국이다 늦잠도 자고, 게임도 하고 입가엔 미소가 맴돈다 애들과 PC 방을 가고 게임도 하고 하지만 벌써 저녁 그리고 내일은 일요일 하지만 또 저녁 내일은 학교 가는 날 하 그 이틀이란 시간은 짧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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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얼룩 안지훈

옷은 무언가에 묻으면 얼룩이 진다 사람도 누군가에게 묻으면 얼룩이 진다 그 얼룩은 더러운 얼룩일 수도 아름다운 얼룩일 수도 있다 내가 이때가지 묻힌 얼룩들은 무슨 얼룩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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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이도권

나에게는 여러 친구가 있다 장난치는 친구 기분 나쁠 때 위로해는 친구 도와주는 친구 친절한 친구 정말 많다 장난치는 친구는 매일 장난을 치며 즐겁게 해주고 위로해주는 친구는 싸웠을 때 곁에 와 위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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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친절한 친구는 언제나 친절해 항상 찾게 된다 친구는 내 가방처럼 곁에 항상 있고 내 안경처럼 날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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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의 상처 정태영

떠드는 친구 장난 치는 친구 싸우는 친구 나는 그 친구들의 이름을 적었다 그러자 그 친구들은 더욱 시끄러워졌다 억울하다며 글을 쓰는 친구 칠판 글을 지우는 친구 뒷담 까는 친구 그 친구의 말은 내 마음을 뚫었다 그리고 그 친구들의 말은 내 가슴을 뚫었다 내 가슴에 작은 구멍이 뚫렸다 그리고 내 가슴에는 작고 깊은 구멍이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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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로태영이 박환수

육상대회 당일 로태영이는 1 등을 했다 인생을 다 산 표정이다 마치 내 마음 같다 저런 걸 보고 인생사진이라 하는구나 나는 저런 표정 짓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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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이성빈

가끔 친구가 싫을 때가 있다 시비를 걸어서 짜증이 날 때도 있고 놀려서 싫을 때도 있다 하지만 친구니까 괜찮다 친구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존재니까 또한 친구란 것은 내가 힘들 때 견딜 수 있는 나의 도우미라 할 수 있다 친구가 없는 것은 내 삶의 일부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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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안녕 조주영

황활한 아침 잠을 깨우고 내 눈을 비추는 아침과 안녕 시끌벅적 교실에 들어갔을 때, 교실과 안녕 꼬르륵 배꼽시계가 점심을 알릴 때, 점심과 안녕 우리 모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안녕이지만 진정 안녕은 안녕받지 못해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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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가 석자 강산이

한 사람이 말했다 넌 너무 코가 낮아서 볼품없어! 또 다시 그 사람이 말한다 넌 너무 입술이 뭉툭해서 볼품없어! 다시 한 번 그 사람이 말한다 넌 너무 여드름이 많아서 볼품없어! 저 사람은 아직 자기 얼굴을 자세히 보지 못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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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학교 가는 길 조태영

길을 건너서 학교로 마을을 넘어서 학교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학교 좋은 학교 꽃이 피고 새가 날고 사람들 지나고 바람이 불고 나의 학교는 언제나 좋은 학교 오늘도 내일도 길을 건너서 학교로 마을을 넘어서 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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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곽동혁

내 인생이 그렇지 뭐 네 인생도 그렇지 뭐 인생이 뭐 그렇지 뭐 좋은 인생 살고 싶어도 못 사는 인생 웃음만 나오네 하지만 언젠간 나와 너에게도 좋은 인생 오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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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너 신동규

나는 "너가 너무 무섭다" 겉으로는 선행을 베풀며 배려와, 관용과, 측은지심을 고루 갖춘 너가 내가 볼때는 위선을 행하는 것 같아 심히 두렵고 무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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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와 일진 이계진

나는 찐따 당신은 일진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의 공격을 온몸으로 맞습니다 나는 당신을 만나면 낮이나 밤이나 뒷골목으로 끌려 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당신을 생각하며 펀치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밤부터 아침까지 피시방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돈만 뜯으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그려 나는 당신을 만나면서 날마다 날마다 아파갑니다 나는 찐따 당신은 일진 * 한용운의 '나룻배와 행인'을 패러디한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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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조각상 정태영

미술실 구석에서 따뜻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조각상 나도 그의 눈을 따뜻하게 바라보네 그의 눈빛과 마음이 미술실을 밝히네 그리고 미술실을 따뜻하게 하네 그가 없는 미술실을 상상하자 차갑고 어두운 미술실만이 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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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정재훈

넓디넓은 우주에 소중이라는 행성 그 행성에 있는 사랑이라는 꽃과 배려라는 나무 그 옆에 우정이라는 집 한 채 그곳에서 살아가는 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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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등굣길 하지헌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등굣길 이른 아침, 삼삼오오 모여 등교하는 등굣길 친구들과 함께하는 그 등굣길 길디 긴 등굣길이지만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다 보면 끝나있는 그 등굣길 시험날 무거운 어깨로 학교로 가던 그 등굣길 하지만 친구들과 걷다보면 어느새 기분이 풀려 있는 그 등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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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정우성

2001.5.12. 태어났다 눈앞 모든 것들이 안 보였다 눈 밖 많은 것들을 보아야했고 보고 싶어졌다 눈 앞 하나같이 모르는 것들 두려웠다 눈 밖 잘 안 보이는 세상 난 안경이 필요했다 옆에서 지지해준 안경테 같은 친구들 세상을 더 보게 해 준 안경알 같은 선생님 난 아직 안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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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모기 원강희

분명 문을 닫고 왔는데 대체 어디서 온거니? 분명 내 피는 맛이 없을 텐데 왜 자꾸 먹으려 하니? 분명 아까 잡았는데 네 친구는 얼마나 더 많니? 나는 오늘도 너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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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정영우

영원할 줄만 알았던 우리의 우정 이젠 거울처럼 깨져버린 우리의 우정 그 속에 비치는 뒤틀린 우리의 우정 다시 돌리려 해도 깨진 우정에 긁혀 상처만 남긴 우리의 우정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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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잊혀져 간다 김부혁

지금 내가 쓰고있는 시 이 시도 언젠간 잊혀지겠지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문장 이 문장도 언젠간 잊혀지겠지 지금 내가 시를 쓰고 있는 시간에도 시간은 가고 있고 이미 과거다 우리들의 아픈 기억도 점점 잊혀지고 행복했던 기억들도 점점 잊혀져간다 친구야, 그래도 소중한 기억을 담기위해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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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김부혁

의자에 앉으면 생각이 많아진다 의자에 앉으면 할 일이 생각 난다 의자에 앉으면 잠이오고 의자에 앉으면 묘해진다 의자가 없으면 허리가 아프고 의자가 없으면 공부할 때 불편하다 의자는 기억 저장소고 의자는 좋은 쉼터이다 밥 먹을 때도 의자가 필요하고 숙제할 때도 의자가 필요하다 의자는 좋은 친구다 의자는 최고의 쉼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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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3부 이젠 꽃밭만 걸으시다


아버지와 낙엽 이희민

아버지 우리아버지가 너무나도 낙엽같다 파릇파릇했던 나뭇잎 시절 열심히 사시고 꽃 피우고 열매 맺은 신혼 시절 지금은 너무 나이 드셨네 거센 바람 거센 비를 버티고 너무 나이 드셨네 새순이 자라고 이제 주름지고 머리가 하얗게 세셨네 갈변한 나뭇잎 같이 힘도 없으시네 새순 자라는 것 보면서 버티시다 그만 낙엽이 되네 그러나 그 몸은 다시 새순에게 도움을 주네 감사합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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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 이젠 꽃밭만 걸으시다


그녀 심무경

그녀, 나의 뒤에서 지켜주네 나를 위해서 일하시네 내 생각에 잠 못 드시네 그녀, 어머니라는 직업으로 산전수전 다 겪으시며 나를 위해 일하시네 그녀, 내가 아무리 화내도 아무리 미워해도 "내가 미안해" 라며 자신을 깎아 내리시네 이젠, 내가 갚아주네 그녀 위해 일하리라 이젠 꽃밭만 걸으시다 이젠, 아들이라는 직업으로 그녀 위해 열심히 일해서 내가 다 갚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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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박지홍

햇빛 쨍쨍하던 오전지나 먹구름이 하늘을 덮은 채 툭툭 빗방울을 뿌리네 후두둑 후두둑 강하게 뿌리다가 툭툭 살짝 뿌리는 걸 반복하네 먹구름은 갈 생각을 안하고 빗방울만 계속 뿌려대네 우산 두고 온 나는 찰박찰박 비 맞으며 집으로 뛰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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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 이젠 꽃밭만 걸으시다


할머니 송도근

할머니 할머니 우리 할머니 젊었을 때 어여뻤을 우리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우리 할머니 솜털처럼 고운 손 세월 지나 낙엽같이 거칠어진 손 할머니 할머니 우리 할머니 매화 꽃 같이 단아했던 얼굴 세월 지나 옷 주름처럼 주름진 얼굴 할머니 할머니 우리 할머니 자식들 뒷바라지 해주고 나까지 뒷바라지 해주신 우리 할머니 소중하고 고맙고 죄송한 그 이름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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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김진하

흰색 갈대밭에 파도가 출렁거리는 이마 강아지풀 눈썹에 부엉이 같은 눈 뭉툭한 코 오므라든 입과 비포장 도로 같은 피부 그치만 멋나는 우리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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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 이젠 꽃밭만 걸으시다


할아버지 한동민

은은한 정취와 인자한 팔자 웃음 포근한 배려 안에 내 온기 감싸 안아 매일 나를 보살펴 주는 나의 할아버지 콘솔의 탁자 시계 기르시던 과수 나무 물 흐르는 왈츠 소리 떠오르는 옛 추억 내 맘에 어른거리어 눈시울이 붉혀지네 나의 할아버지 나의 옛 추억 여명의 빛 아래 바람이 불어와 따뜻한 미소 반기며 임을 보내 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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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 정상결

할아버지가 소리를 내면 뛰뛰빵빵 간다 경운기 소리가 뛰뛰빵빵 그리고 몇시간 후 다시 뛰뛰빵빵 아침부터 가서 저녁에 온다 뛰뛰빵빵 아침부터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할아버지가 일을 하고 온다고 생각한다 나는 뛰뛰빵빵하면 할아버지를 기다린다 나는 할아버지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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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 이젠 꽃밭만 걸으시다


할아버지 홍기영

엄마가 할아버지 집에 맡기고 가면 가축 소리 들리고 집에 놀거리를 찾는다 해안가 나가 돌 주워야지 뒷산에 올라가 땅 파야지 할아버지처럼 쉬어야지 일단 할머니가 밥 해 주시면 저 먼저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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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이도권

우리집에 오면 나는 마음이 편안해 진다 왜냐하면 나를 맞이해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집에 오면 나는 마음이 편안해진다 왜냐하면 따뜻한 집안온기가 나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정말 나에게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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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 이젠 꽃밭만 걸으시다


행복 이들국

저 붉은 노을과 드넓은 들판을 볼 수 있고 공기를 마시며 내가 자유롭게 산을 걷는 한 나는 충분이 감사하다 이것만으로 나는 부모님에게 감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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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류성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일까 붉은 장미보다 노란 은행잎보다 활짝 핀 국화 꽃 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무엇일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것은 무엇일까 눈부신 햇살보다 푹신푹신 이불보다 따끈따끈 난로보다 더 따뜻한 것은 무엇일까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것은 무엇일까 마음을 키워주는 책보다 몸을 키워주는 밥보다 더 고마운 것은 무엇일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따뜻하고 고마운 것은 바로 우리를 생각하는 가족들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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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 이젠 꽃밭만 걸으시다


가장 박진홍

새벽이 되야 들어오는 사람 힘들어도 웃는 사람 해달라는 거는 해주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모든걸 하는 사람 그 사람은 아버지입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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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라 한병찬

추운 겨울날 나는 겨울나라로 왔다 뿌연 겨울날 트리에는 눈이 있었고 눈사람이 있었다 나는 추운 날 붕어빵을 사서 올라갔다 그 곳은 영하 25도 였다 그래서 추웠지만 눈사람과 트리를 만나 기분이 좋아 놀고 있다가 배가 고파 호텔에 갔다 호텔도 추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곳은 엄청 따뜻하였다

84

3 부. 이젠 꽃밭만 걸으시다


여름나라 한병찬

무덥고 더운 날 나는 여름나라로 왔다 그곳에는 바닷가가 있었으며 그곳은 무척 더운 곳이었다 온도는 50 도였다 무척 더웠지만 바닷가에서 놀고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놀고 있으니 너무 더워서 호텔로 갔다 호텔도 더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곳은 엄청 시원한 곳이었다

85


오케스트라 고대희

빙글빙글 도는 내 눈 따라 시계바늘도 빙글빙글 돌아서 자, 오케스트라의 시간이야 휴대폰 알람은 관악기 TV 소리는 현악기 어머니 음식 써는 소리는 타악기 "일어나!" 아이쿠, 심벌즈 소리에 깜짝 놀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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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 이젠 꽃밭만 걸으시다


오빠 김찬우

고슴도치 같은 동생 나는 그 동생의 오빠 고슴도치 같은 동생이 나한테 시비를 건다 나는 오빠니깐 참아야 한다 하지만 나한테 돌아오는 것은 또 다른 시비, 나는 참아야한다 하루는 짜증을 내지만 결국에는 내가 혼난다 나는 또 참는다 고슴도치 동생 나는 그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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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해 오윤규

눈 내리는 어느 겨울 한 사내는 한 여인의 따스한 마음을 기다립니다 비 내리는 날은 그녀를 위해 그녀의 우산이 되고 냉기가 세상을 두른 날에는 그녀의 따스한 불씨가 되고 그는 기다립니다 아직도 기다립니다 그녀의 노을이 되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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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 이젠 꽃밭만 걸으시다


창고먼지 김정수

언제나 큰소리로 불러보아도 나를 만든 사람 나타나지 않네 슬픔에 몸이 더러워졌네 그 모습 세상에 앞에 나서기가 어렵네 창문 틈에서 살살 불어오는데 나를 만드신 분은 보이지도 않네 더러운 창고 안에 앉아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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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 곽재상

트랙은 밟힌다 언제나 밟힌다 왜냐하면 트랙은 밟혀야만 하는 인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트랙은 밟혀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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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 이젠 꽃밭만 걸으시다


물방울의 여행 임효택

바람타고 흰머리 흩날리며 산으로 들로 쏘다니다 대기속으로 사라진 그대 하늘 높이 차올라 면사포 햇무리 달래에 새털구름 되었나요 고운 노을지는 저녁 양떼구름 되었나요 눈물지며 뭉게뭉게 낮은 곳 헤매어 천둥따라 가신건가요 저를 봐요 거친 바람 휩쓸려 울고 있는데 따뜻한 해님이 제게 고운 빛 물들여 무지개 되었어요 내일 아침 깨어 났을 때 이름모를 풀잎에 나란히 누워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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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김현욱

따스한 봄날, 따뜻한 봄비가 내린다 봄비는 겨울의 얼려진 땅을 녹여준다 너를 본 순간 내 마음에도 봄비가 내린다 내 마음을 녹여준 봄비 나는 그렇게 사랑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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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 이젠 꽃밭만 걸으시다


꽃 박환구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이 무엇인지 아니? 내 앞에 있는 아름답고 예쁜 눈부신 바로 너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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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 이젠 꽃밭만 걸으시다


4부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바람 김재열

사계절바람은 다르다 봄바람은 따뜻하고 여름바람은 뜨겁고 가을바람은 시원하고 겨울바람은 차갑다 사계절이 바뀌는 걸 먼저 느끼는 것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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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산책 김태환

가끔 산책을 나가보기도 한다 한발, 한발, 걸어본다 내가 좋아하는 차도 보이고 친구도 보이고 자전거도 보인다 본 것은 많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많이 없다 산책을 안 나가서 그런가, 가끔 산책하는 내가 어색하기도 하다 빨간 저녁노을도 있고 구름도 있고 전봇대도 있다 신선한 공기도 마셔보고 풍경을 감상하기도 한다 산책하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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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곽재상

햇빛은 우리를 비춰준다 어두운 곳도 밝혀준다 그리고 우리를 따뜻하게 보듬어 준다 하지만 사람들은 햇빛을 가린다 그래서 가끔씩은 햇빛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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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남해 바닷가 이호진

낮에는 시끌벅적한 바닷가 밤에는 파도소리만 들리는 바닷가 바람과 파도가 친구 되어 바닷가로 가네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 바다가 너무 아파하네 파도에 밀려간 쓰레기들 낮이 되어 바다에 둥둥 떠다니네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 "쏴아, 쏴아" 함께 바닷가로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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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이찬희

12월 어느날 하늘에는 하얀 눈이 내리네 길가를 건너는 사람도, 차를 운전하는 사람도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멈추어 서서 눈만 바라보네 오랜만에 내리는 첫눈이기에 사람들은 보고 또 보네 눈도 부끄러운 듯 더욱더 내리네 "나도 눈과 함께 놀아 봐야지" 하지만 눈은 내리지 않네 "아쉽지만 나중에 올 때 까지 기다려야지" 나는 아직도 집에서 눈을 기다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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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산꼭대기 나무 정대건

산 맨 위 높고 높은 곳에 그 높은 곳에 우뚝 서있는 나무하나 매우 외로워 보이는 나무 하나 나무가 말했다 친구들이 다리만 남기고 사라졌다고 인간들이 가져갔다고 외롭다고 오늘도 산꼭대기 나무는 말한다 너무 외롭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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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신건

개구리밥은 먹지 못한다는 걸 이젠 알아요 개굴개굴 개구리들이 밤새도록 볶아요 프라이팬에 식은 밥 볶듯 개구리들이 울음을 볶아요 지글지글 달빛이 끓어올라요 와글와글 별빛이 눌러붙어요 짜장면이나 짬뽕은 싫은가 봐요 볶음밥이 입맛에 맞나 봐요 개구리들이 달달 울음을 볶아요

102

4 부.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나무 이세운

봄엔 잎이 나고 여름엔 잎이 다나고 가을엔 색이 바뀌고 겨울엔 다 떨어진다 나무는 정말 똑똑한것 같다 계절도 알고

103


첫눈 류상경

도둑개 발자국 까맣게 찍히네 세 걸음, 네 걸음 셀 수 없이 많네 도둑개 발자국 하얗게 되었네

104

4 부.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물방울 곽도현

새벽마다 풀잎에 맺히는 물방울 낮마다 사라지는 풀잎의 물방울 저녁에 내린 시원한 비 다음날 온 풀잎에 물방울이 맺혔다

105


클로버 홍기영

그 해충도 무서운게 아니라네 추위도 무서운게 아니라네 가뭄도 무서운게 아니라네 오늘도 지나가네 큰 덩치와 발걸음 오늘도 뜯길지 모른다네

106

4 부.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하늘 이진오

하늘에는 구름이 많다 오늘은 있지만 내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늘을 보면 비행기도 보인다 파란 하늘 높은 하늘 하늘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하늘이 좋다

107


남해 달빛 김인수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빛을 마시러 숲으로 가자 음산한 숲속 달빛은 빛나는 동반자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꽃길을 거닐러 숲으로 가자

108

4 부.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비, 그리고 바람 정효민

지난밤에 비, 바람이 소복히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시원해 한다고 내려와 주나봐 그러기에 여름에 많이 내려 주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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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조주영

향기 없는 들꽃 앞에서 향기를 맡아봅니다 꽃집에서 찾을 수 없던 아름다운 향기를 들꽃에서 찾아봅니다 그 향기를 맡아보고, 느껴보고, 만져봅니다 들꽃은 오늘도 향기를 머금고 당당하게 내일을 살아갑니다

110

4 부.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들꽃 정성빈

진주같이 아름다운 꽃봉오리에 화려한 폭죽이 터진다 땅콩같은 벌 비단같은 나비 금가루 같은 꽃가루가 흩날리면 땅콩같은 벌 비단같은 나비가 꽃으로 모인다

111


태양 정해창

태양은 빨갛다 저녁이 되면 태양은 어디갔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침 일어나면 또 하늘에 떠있다

112

4 부.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남산 김진환

나무가 나에게 말했다 "남산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나뭇잎들이 말했다 "세게 밟지마 너무아파" 그래서 나는 살금살금 걸어갔다

113


저녁 노을 이도권

학원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는 저녁 노을이 붉게 펼쳐진다 붉은색에서 점차 검정색으로 변해가는 저녁 하늘 하늘이 먹물처럼 짙어지면 동시에 집가고 싶은 마음이 깊어진다 저녁노을은 나를 집으로 부르는 호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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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대봉감 고현탁

이 맘 때면 생각나는 대봉감 가을엔 대봉감이 할아버지, 할머니 친구가 된다 올망졸망 달린 대봉감 막대기 몸살에 나무와 이별해 장독대 위에서 아침, 저녁 찬 서리 맞으며 날마다 홍시 되어 나를 기다린다 올 가을엔 나와 친구 되어 익어갈 것이다

115


진흙 조주영

질퍽질퍽 덩어리를 풀기위해 질퍽질퍽한 진흙에 손을 담가봅니다 담근 손에 진흙이 스며들고 손 마디마디에 황토빛 진흙이 묻어 새하얗던 손은 금세 구리빛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변한 내 손을 비비며 돌아서다가 뒤를 돌아보니 진흙은 오늘도 무엇인가 화가 났는지 덩어리가 맺혀있습니다

116

4 부.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가을 정혁진

빨갛게 물든 단풍잎 노랗게 물든 단풍잎 잠자리는 날아다니고 허수아비는 밭을 지키고 산은 오색빛갈로 물들었네 내 마음도 가을처럼 흘러가네

117


벌새 정민우

새는 크지만 벌새는 작다 작은 벌새는 열심히 먹이를 찾으러 떠나네 벌은 쏘지만 벌새는 안 쏘는 벌이다 꽃을 찾으러 가는 벌새 우리 집에 왔네 부지런한 벌새는 추위도 거뜬히 이기네 겨울이 지나고 봄 또 벌새는 꽃을 찾으러 간다네 우리 집 들려보고 인사를 하고 꽃을 찾으러 가네 벌새는 가족을 만들고 있네

118

4 부.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주인과 자연으로 돌아가는 강아지 박찬진

일어나기 힘든 아침 강아지는 죽어있네 주인은 강아지가 죽어 슬퍼하네 목이 부러진 강아지를 살리기 위해 주인은 강아지를 위해 병원에 가고 있네 목이 부러진 강아지를 보고 사람들은 나가라 하네 방법이 없어 주인은 집 앞마당에 묻어주네 땅속에 있는 강아지는 마지막까지 자신을 버리지 않은 주인을 위해 웃으며 자연으로 돌아가네, 자연으로 돌아가네 자연으로 돌아가네 자연이 되었네

119


둥지 그리고 제비 김근우

제비, 제비 어딜 가느냐 가을 꽃 피니 급히 어딜 가느냐 네가 가면 처마 밑 외로이 이 몸 혼자 무엇을 하느냐 한겨울 새하얀 눈송이 속 파묻힌 매화처럼 있노라면 매화 필 무렵까지 기다리고 있노라면 제비, 제비 같이 가세

120

4 부.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새 김찬희

어느새 내 눈앞에 보인 새 그새 또 떠나버렸네 저 하늘 높이 떠있는 새 금세 저 멀리 가버렸네 나중에 또 보세

121


꽃과 일주일 이성빈

월요일은 장미꽃 같은 날이다 평일의 시작처럼 보이지만 장미꽃처럼 신경이 뾰족해진다 화요일은 과꽃 같은 날이다 화요일은 특별한 게 없는 날이지만 과꽃의 형태처럼 피로가 쌓여 예민해진다 수요일은 나팔꽃 같은 날이다 왠지 모르게 즐거워지고 나팔꽃의 나팔형태의 나팔처럼 시끌벅적한 날이 된다

122

4 부.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목요일은 해바라기 같은 날이다 주말과 가까워지고 해바라기처럼 나의 기분도 넓게 펴진다 금요일은 초롱꽃 같은 날이다 다음 날이 주말인 만큼 초롱꽃의 초롱형태같이 나의 기분도 초롱의 불빛처럼 환해진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모든 꽃과 같은 날이다 다섯날의 평일이 지나고 느끼는 주말은 모든 꽃이 활짝 피는 것처럼 나의 마음도 활짝 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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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최지원

작디작은 씨에서 조그만 싹도 틔우고 여린 뿌리도 내려 싹은 곧은 줄기로 키우고 잎도 꽃봉오리도 피워야 비로소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꽃은 아름답다 작디작은 씨도 조그만 씨도 여린 뿌리도 곧은 줄기도 잎도 꽃봉오리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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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하루살이 장현호

하루하루 사람들은 일상을 지겨워하지만 하루살이에게는 꿈같은 일이지 하루살이는 죽어서 다시 태어나면 꿈같은 소망을 하죠 난 다시 태어나면 하루살이가 아닐 거야 하루살이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매일매일 꿈같은 하루를 꿈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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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5부 쌀쌀한 바다에 잠긴 아기 새들은 너무나 슬프구나


세월, 그리고 아기 새 박상준

우리의 소리는 오히려 새 지저귀는 소리 쌀쌀한 바다에 잠긴 아기 새들은 너무나 슬프구나 세월이 지나면 곧 잊혀지겠지 오후의 소리도 새 지저귀는 소리 무얼 먹고 사나 바닷가 새 물고기 잡아먹고 살고 산골의 새 벌래 잡아먹고 살고 빨간 둥지에 사는 살이 오를 대로 오른 비둘기들은 무얼 먹고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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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 쌀쌀한 바다에 잠긴 아기 새들은 너무나 슬프구나


시간 하윤찬

시간은 멈출 수 없는 것 시간이 멈추길 바라는 사람들과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사람들 공간에는 시간이 존재한다 공간에서 흘러가는 시간 시간이 흘러가는 장소는 공간 지금 이 공간에서 시간이 흘러가면서 나는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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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자리 조민수

길다란 버스 안쪽 오른편 창가자리 창밖을 바라보며 노래를 들어본다 빠르게 지나쳐가는 나무들이 보인다 진동이 느껴지는 창문에 기대어서 달리는 자동차를 가만히 지켜본다 어디로 향해 가는 진 그들밖에 모른다 하늘을 바라보다 구름을 째려보면 새까만 구름들이 눈물을 흘려온다 투두둑 빗물소리가 옆통수를 때린다 어쩌면 투명하고 어쩌면 흐린 방울 창문에 매달려서 간간히 버텨본다 어차피 미끄러져서 날아갈 것 뻔하다 한귀는 빗물소리 한귀는 노랫소리 비춰진 눈동자가 스르륵 감겨온다 그리곤 상상해본다 희미하게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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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 쌀쌀한 바다에 잠긴 아기 새들은 너무나 슬프구나


공평 권보현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출발선은 공평하다고 부모님은 말씀하셨다 우리 모두 공평하다고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우린 다 공평했다고 판사는 말씀하신다 법 앞에선 공평하다고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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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언제나 최재균

내일 ... 우리의 무궁무진한 내일 내일 ... 내일을 기다려도 안 오늘 내일 내일 ... 내일로 할 일을 미룬다 내일 ... 영원히 오지않네 내일 ... 내일은 언제나 오지 않네 내일 ... 과연 존재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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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 쌀쌀한 바다에 잠긴 아기 새들은 너무나 슬프구나


약육강식 홍성권

우리 사회는 약육강식의 세계 돈 있는 자가 돈 없는 자를 잡아먹는 세계 권력 있는 자가 없는 자를 잡아먹는 세계 초식동물은 빠른 두 다리를 가지고 있지만 돈과 권력 없는 자는 보호수단 조차 없는 세계 그래서 육식동물보다 돈과 권력 있는 자가 포식하는 세계 하지만 돈과 권력 있는 자가 있어야 굴러가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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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한경민

궁지에 빠져 도저히 나올 수 없어도 극적으로 힘을 내어 기를 써가면 준비한 것 잘해온 것 비 다맞으며 완벽하다 생각해도 요상하게 흘러가고 석탄 목탄 다 캐내도 양털처럼 물컹하고 이만큼 저만큼 나만 더할 뿐 진짜 가짜 다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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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 쌀쌀한 바다에 잠긴 아기 새들은 너무나 슬프구나


일주일 박상준

일주일은 정말 길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총 148시간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면 다시 일주일이 시작된다 일주일은 끝나도 다시 일주일은 시작된다 일주일은 정말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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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김은수

눈,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눈 눈, 하늘에서 내리는 눈 세상을 보는 눈처럼 사람들을 도와주는 하늘에서 내리는 눈처럼 행운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하늘에서 성탄절날 눈이 오면 좋겠고 세상을 보는 눈처럼 모든 사람이 세상을 밝게 보면 좋겠다

136

5 부. 쌀쌀한 바다에 잠긴 아기 새들은 너무나 슬프구나


반복 정도영

하루는 반복된다 매일매일 아침이오면 하루는 시작 된다 아침 등굣길 풍경도 매일매일 반복된다 학교에서도 반복 된다 수업을 듣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하굣길 풍경도 반복된다 집에서도 반복 된다 누워서 TV 를 보고 앉아서 게임을 하다 잠을 자며 또 다른 반복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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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곽동혁

우리나라 살려줘 나라가 쓰러져간다 우린 여인의 종이고 여인은 누구의 종인가 더 이상 우린 종이 되면 안 된다 그 여인을 위해가 아닌 우리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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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 쌀쌀한 바다에 잠긴 아기 새들은 너무나 슬프구나


한글 곽재상

한글은 쓰기 쉽다 그리고 배우기도 쉽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은 백성들도 글을 알게 하기 위해 한글을 만들었다 글을 몰랐던 백성들은 탐관오리들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그때 세종대왕은 민주주의를 생각했던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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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전해성

인간이면 누구나 실수를 한다 자기가 실수하면 용서받기를 원한다 그런데 이해가지 않는다 자신의 잘못은 가리려 하지만 왜 사람들은 상대의 잘못을 더 키우거나 강하게 처벌하려고 하는가!

140

5 부. 쌀쌀한 바다에 잠긴 아기 새들은 너무나 슬프구나


하야가 제호경

이런들 하야하리 저런들 하야하리 국민들이 하야하라 소리친들 하야하리 순실도 이같이 얽혀져 감옥에서 썩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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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차량훈

지금은 누가 누구인지 누가 누구에게 조종당하는지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 되는 누가 꼭대기에 있는지 알 수 없네 파면 팔수록 나오는 정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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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 쌀쌀한 바다에 잠긴 아기 새들은 너무나 슬프구나


가짜사람 양준서

그녀는 그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녀는 자신이 전부다 아는 줄 안다 그녀는 그들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녀에 대해 알 필요가 없다 그들은 자신이 전부다 하는 줄 안다 그들은 그녀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혼자만의 착각에 지쳤다 그들은 그녀를 화나게 한다 그녀는 모든 게 그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제발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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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미래 정민기

나의 시간이 움직인다 지금 내가 하는 행동도 하나 둘 지나간다 나의 현재는 무엇일까 ? 현재를 모르는데 미래를 알까 ? 미래를 알기 위해 현재를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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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 쌀쌀한 바다에 잠긴 아기 새들은 너무나 슬프구나


죽음 배재우

죽음은 육체의 끝이다 죽음은 오랜 인생을 살아온 육체의 안식이다 죽음은 영혼의 해방이다 죽음은 후생으로 이어질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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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최진혁

볼펜 딱딱딱 껌 짭짭짭 다리 덜덜덜 정작 자기는 모르지만 남들은 미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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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 쌀쌀한 바다에 잠긴 아기 새들은 너무나 슬프구나


핸드폰 최성영

핸드폰 알람에 잠이 깨고 핸드폰을 들고 학교에 간다 학교마치고 가는 길에도 핸드폰을 만지고 학원가는 길에도 핸드폰을 만지고 잠을 자기 전에도 핸드폰 알람을 맞추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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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조태영

책을 살 수 있는 돈 필통을 살 수 있는 돈 먹을 것을 살 수 있는 돈 옷을 살 수 있는 돈 휴대폰을 살 수 있는 돈 집을 살 수 있는 돈 가방을 살 수 있는 돈 안경을 살 수 있는 돈 무엇이든 아무거나 살 수 있는 돈 꼭 필요한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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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 쌀쌀한 바다에 잠긴 아기 새들은 너무나 슬프구나


창문 홍기영

창문 밖은 낭만적 세상 가고 싶어도 못가는 곳 실제로 가면 안 아름다운 곳 과자의 상표처럼 실제론 아닌 아름다운 창문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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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김지후

처음으로 시계가 움직이네 똑딱똑딱 시계가 움직인다 1년 2년 3년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똑딱똑딱 시계는 움직인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느긋느긋 움직이네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고 이제는 더 이상 가지를 않네 이제는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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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 쌀쌀한 바다에 잠긴 아기 새들은 너무나 슬프구나


시간 원상현

저 머나먼 시간이 지날 때까지 시계는 시간을 흘러 간다 시간이 흐를 때 혼자 있을 때 허무하게 느껴 진다 흐르는 시간 속에 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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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문 - 처음 시를 쓸 때를 생각하렴

너희의 시를 읽는 재미, 그것을 엮어서 되살려 보는 재미가 쏠쏠했단다. 여기에 모은 시들은, 너희 ' 소년 ( 少年 )' 에 대한 내용별로 다섯 개의 장 ( 場 ) 으로 구성이 된단다. 첫 번째 장 '제 1부' 에서는 '자아 , 성장통' 에 대한 이야기를 모았다.'자아와 성장통 ' 이야말로 소년과 가장 잘 어울릴 것 이라 생각했다.소년의 의미처럼 '아주 어리지도 않고, 완전히 성숙하지도 않은 남자 아이' 를 이 시집에서는 그려내고 있지. 그 고통스러운 성장의 세계를 막 겪는 중학생 남자 아이의 솔 직한 심정을 1부에서는 지속적으로 느끼리라 생각한다. 굳이 어느 한 작품을 딱 꼬집지 않고서도 말이다. 제 2 부에서는 '친구, 학교' 에 대한 이야기로 모아보았다. 시들 중에 조주영의 '안녕' 이라는 시가 나오는데, 시구 중에 '진정 안녕은 안녕 받지 못해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 라는 내용은 정말 놀라움을 주었지. '안녕' 이라는 말을, 매 일 외치지만, 어떨 때는 그런 안녕이 환영받지 못하기도 하 고, 또 어쩌면 나 자신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말일 수도 있 겠지. 또한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일 수도 있는 '안녕 ' 이라는 낱말에게도 생명을 불어넣는 우리 소년들을 다시금 사랑하게 만드는 시이기도 했단다. 제 3 부에서는 '가족, 고향, 사랑' 에 대한 이야기로 모아보았 다. 역시 우리는 가족과 고향과 사랑을 떠날 수 없는 존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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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겠니? 거기서 심무경의 '그녀 ' 라는 시가 나오는데 '이젠 꽃밭만 걸으시다 ' 라는 시구가 절절한 느낌을 주었지. '~하 시다'는 대표적인 남해 사투리로 '걸으시다 ' 라는 투박하지만 상대방을 높이고 배려한 높임말을 어머니께 쓰고 있지. 그 사 투리를 쓰며, 어머니를 위하는 마음을 아름답게 표현한 아들 의 마음은 제 3 부에서 가족을 생각하는 전체 시들에, 이 시 구를 넣어도 모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단다. 제 4 부에서는 '자연' 이라는 테마로 묶여 있단다. 그곳에서는 역시 시인의 눈으로 조그만 것이라도 놓치지 않고 자연을 바 라보는 마음이 드러나 있단다. 그곳에 이호진의 '남해바닷가 ' 라는 시는 실제로 우리가 남해라는 지명을 가지고, 바닷가 근 처에 살지만 남해읍내에 있다보니, 잊을 때가 많은데,'또 밤 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 라는 시구를 보면, '아, 역 시 우리는 바다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더구나. 제 5부에서는 '시간, 사회' 라는 주제들로 시를 모았단다. 시 인은 세상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느끼며 그 한복판에서 시를 쓴다는데, 벌써 너희들은 시인들로 자라나고 있더구나. 거기 서 박상준의 '세월, 그리고 아기 새' 라는 시에서는 '쌀쌀한 바다에 잠긴 아기 새들은 너무나 슬프구나 ' 라고 표현한 시구 가 있지. 누가 들어도 고개를 끄덕이며 찡한 코끝을 느끼게 될 부분이겠지. 그래, 우리는 시대의 아픔과 어려움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정의 ( 正義 ) 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물으며,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 ' 를 다하며 살아가야 될 거야. 이렇게 차례에 소개된 대로,1부에서 '물고기들도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 2 부에서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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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이젠 꽃밭만 걸으시다 ', 4 부에서 '또 밤이 되면 바람과 파도가 만나겠지', 5 부에서 '쌀쌀한 바다에 잠긴 아기 새들 은 너무나 슬프구나 ' 라는 내용들은, 마치 너희 소년 ( 少年 ) 이 성장통을 겪으며 알에서 깨어, 조금씩 주변을 바라보다가, 가족을 보고, 자연을 보고, 사회를 보며 성장해 가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너희들은 정말 내 가 보기에는 충분해. 나중에 더 큰 세상에 나가더라도, 처음 시를 쓸 때를 생각하렴.

남해중학교 교사

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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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말

바다와 산의 정기를 받아, 남해 중학교는 1931년 5월 1 일 개교 이래 수 많은 인재를 배출하여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보물섬의 중심 학교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남해중학교 소년 들이 첫 시집을 내게 되어 무한한 기쁨을 느끼며, 시집 제작을 위하여 애써주신 최하나 선생님과 고경화 선생님, 우정 선생 님에게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시집 출간은 아이들에게 즐거 운 책 읽기 경험과 자존감 향상을 통한 행복교육을 실천하는 과정이라 믿습니다. 南海의 푸르름을 담은 시집과 함께 소년들의 힘찬 성장을 응원합니다. 남해중학교 교감

이행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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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중학교 소년들 시 모음집

오늘은 안녕에게 안녕합니다 1 판 1 쇄 2017 년 1 월 31 일

지 은 이 . 남해중학교 소년들 펴 낸 이 . 최하나 ( 남해중학교 교사 ) 발 행 인 . 이행숙 ( 남해중학교 교감 ) 편

집 . 최승용

디 자 인 . Yuta Sugihara 펴 낸 곳 . 쓰리피플 (3 people) 출 판 등 록 . 2016 년 11 월 17 일 제 2016-000003 호 주

소 . 52428 경남 남해군 남해읍 평현로 173 번길 44-20

전 자 우 편 . m7seungyong@gmail.com ISBN 979-11-960116-0-4 값 12,000 원

이 책의 판권은 지은이와 3 people 에 있습니다. 이 책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재사용 하려면 반드시 양측의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이 도서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목록 (CIP) 은 서지정보유통지원 시스템 홈페이지 (http://seoji.nl.go.kr) 와 국가자료공동목록시스템 (http://www.nl.go.kr/kolisnet) 에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CIP 제어번호 : CIP2017001930) www.hetero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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