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현동에서 잃어버린 마르티스 여아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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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및 지역공동체 프로젝트 북아현동에서 잃어버린 마르티스 여아를 찾습니다

대학 및 지역공동체 프로젝트 추계예대, 북아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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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및 지역공동체 프로젝트

북아현동에서 잃어버린 마르티스 여아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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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사업명 | 북아현동에서 잃어버린 마르티스 여아를 찾습니다.

주관(또는 작가) |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판화과 프로젝트 팀

사업기간 | 2008.09.01 ~2008.12.15

사업장소 | 북아현동 골목길, 추계예대, 아현역 등

홈페이지 | http://cafe.naver.com/maltese08

이메일 | wcjung@chugye.ac.kr

참여작가

총감독 _ 정원철 홍익대 서양학과(학사, 석사)와 독일 카쎌대학교에서 판화를 전공하여 졸업했다. 현재 추 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판화전공 부교수로 재직중이며 다수의 개인전, 프로젝트,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람과 동네, 지역에 살아 숨쉬는 동시대 예술을 보여주고 있다. wcjung@chugye.ac.kr ▬

기획 _ 윤현옥 홍익대 회화학과(학사)와 서양화과(석사), 독일 Sttutgart 주립예술대학에서 Aufbaustudium과정을 졸업했다. 2005-2006까지 안양 석수동에 위치한 스톤앤워터 교육예술센터의 책임연구원으로 학교-지역연계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을 기획하고 총괄 운영하였고 현재 추계예대에 출강하고 있다. 2006년 이후 문화단체 AEC비빗펌의 연구팀장으로 소통하는 예 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교육과 예술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ahnenok@hanmail.net ▬

매니저 _ 김현주 추계예대 판화과와 카셀 예술대학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하고 최근 “내재화된 풍경”(굿모닝 신한증권 갤러리)과 독립영화 정기 상영회(스페이스 셀)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 추계예대 에 출강하고 있고 미술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 그림 마을의 대표이기도 하다. freefoam@naver.com ▬

코디네이터

강민채 wangkuja@hanmail.net | 박여진 pkr1454@naver.com ▬

참여작가(학생) _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판화과 프로젝트 팀 - 움직이는 현수막 - 장원영 외 14명 - 북아현동 타임머신 - 안민욱 외 14명 - 출장 분갈이,스트리트퍼니처 - 문제호 외 26명 - 불평합창단 - 양소영 외 15명 - 퍼레이드 - 박수영 외 1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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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및 지역공동체 프로젝트

사업일정

⊹ 7월 9일

도시갤러리 사업으로 최종 선정

⊹ 7월 23일

방학특강 시작

⊹ 8월 28일

불평합창단 작곡 공모 시작 / 마르티스 상징 로고 드로잉 공모

⊹ 8월 29일

방학특강 워크숍, 불평합창단 준비, 지역 내 공공기관들 리스트 작성 및 연락,

주소록 작성, 학생참여, 홍보, 리플렛 디자인

⊹ 9월 2일

첫 강의, 팀 구성, 팀별 강의 시작.

⊹ 9월 1주

리플렛 인쇄, 홍보시작 (마을버스 판도라 마케팅)

⊹ 9월 18일

사업설명회/ 포스터(수배지)부착

⊹ 9월 25일

통장단모임,스텝회의,분갈이 팀 ‘숨은 뿅뿅찾기’회의,나무를 심는 아이들과 만남.

⊹ 10월 2일

8585전시장 오픈식. 마을버스 2차 광고시작(거리극,분갈이,북아현동 타임머신)

불평합창단 첫 연습. 주민자치위원회 참석.

⊹ 10월 6일

움직이는 현수막 티셔츠 작업. 마을버스 2차 광고 노출 시작.

⊹ 10월 7일

부침개 대회 제안. ‘뿅뿅찾기’작업 완료. 움직이는 현수막 티셔츠 작업 완성

거리 활보 시작.

북아현동에서 잃어버린 마르티스 여아를 찾습니다

⊹ 10월 11일 불만합창 페스트벌 참가 불평합창단 첫 공연 ⊹ 10월 24일 불평합창단 첫 거리공연(북아현동 일대) ⊹ 10월 29일 8585전시장 과거 옛날과자와 사연 수집 과거편 진행, 젬베팀 공연 결정. ⊹ 10월 31일 프로젝트 전체 중간평가 보고회.

2차 불평합창단 거리공연 _ MBC라디오 ‘세상속으로’에서 취재.(11월 15일 방송)

⊹ 11월 4일

보도자료 1차 메일링. 리플레 디자인 시안 결정.

⊹ 11월 11일 리플렛 제작완성 ⊹ 11월 13일 영상쇼 영상제작. 보도자료 3차 메일링. ⊹ 11월 14일 최종 리허설. 아카이브 팀 전시장 구성. ⊹ 11월 15일 뻔뻔한 마르티스의 행진 진행. (거리극 공연, 전시 오픈) ⊹ 11월 20일 프로젝트 전체 평가 보고회. ⊹ 11월, 12월 보고서준비, 정산, 결과보고서 편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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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글

이제 우리는 마르티스가 무엇인지 알고 있을까.

윤현옥

왜 우리는 뻔뻔해질 수밖에 없었을까?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면서도 이상하게 포근했던 11월 15일의 어스름한 오후가 생각난다.

지금도 나의 검은 스웨터에는 귀여운 마르티스 뺏지가 달려있다. 시간이 없다고 매일 투덜거리면서 학 생들을 만나지 못해 애 닳아 하던 시간들도 다 지나갔다. 언제나 보고서가 인쇄되어 나올까 한심해 하 지만 이글을 읽고 있을 때는 그마저도 지나가고 없을 것이다. 왠지 가슴이 휑하다. 지금까지 몇 차례 기획을 했고 매번 다른 일이 있었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오랫동안 내가 꿈꾸었던 교육과 예술이 통합되 는 실험이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한걸음 떨어져서 관찰하는 태도를 유지하려 애썼다. 내가 그려놓은 틀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결과를 말하라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열심히 해주었고 주어진 한 계를 뛰어넘으려 부단히 힘썼으며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한다. 특히 대략 감으로만 그려놓 아 구체적인 그림이 보이지 않았던 거리극은 농으로 최초의 ‘장소특정적 공연예술’이라 자화자찬하는 데 특히나 관객과 무대, 배우의 경계를 허물고 스스로 체험함으로써 자신들만의 예술을 시작하게 한 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하겠다. 아마도 워크숍에서 많이 언급했던 아이웨이웨이의 ‘동화’와 도라 가르 시아의 ‘거지오페라‘가 큰 영향을 끼친듯하다. 어쩌면 나는 이런 방식으로 그 때 그 자리에 있던 모두 의 가슴에 예술의 씨앗을 심어놓고 그들이 더 커가는 것을 바라보고 싶은 욕심이 있던 것 같다.

사실은 조금은 신파조가 되고 싶다.

두달 반. 아이들은 부지런히 북아현동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그동안 공공미술이라는 이름으

로 행해진 사건들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오해와 곤란을 비슷하게 거쳐 온 것 같다. 몇 번의 고비가 있 었고 전화의 계기를 마련해주었던 성찰도 있었다. 기존 대학교육의 한계를 깨고 현장의 예술이 되었 으면 하고 야심차게, 무식하게, 용감하게 덤벼들었고 대학교육체계라는 한계, 시스템의 한계를 다시 확인하면서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문제를 넘어서려 노력했다. 수시로 자신을 돌아보고 고민 하고 성찰하면서 서로가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하면서도 저기까지 가면 뭐가 보일 거라고 서로 격려 하면서 달려온 길로 보인다. 다행히도 아이들은 생각보다 인내심을 보여줬고 자신의 틀을 깨려는 노 력을 거듭했다. 놀랍게도 성찰은 작업으로 이어지고 스스로도 대견해 할 만한 성과들, 기존의 공공미 술의 수준에 도달하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예술이 작업실로부터 벗어난 일일 것이다. 미술이

현장으로 나와 공동체를 고민하게 된 것처럼, 살아있는 생생한 날것 그대로의 현장처럼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세계는 없다. 아이들은 순수한 감동으로 반응했고 자신들의 문제도 들여다보게 되었다. 물 론 신세계를 발견한 학생들은 두려워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충실하게 관찰하고 고민한 시간 은 배반하지 않고 존재와 만나는 성찰과 작업으로 이어졌다. 그간에 뉴장르 공공미술의 현장과 작가 들은 있었어도 미술대학에서 제대로 다뤄져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짧지만 한 학기 동안의 교육과정 은 하나의 소중한 전범이 될 것으로 본다. 반대로 반감과 무관심으로 방관하고 시니컬하게 반응하는 아이들도 다수 있었다. 마음 아프 게도 재능 있고 성실한 학생들 가운데서도 다수가 그런 태도를 보이는 데는 아마도 그들의 성실성으 로 암암리에 받았던 교육과 예술에 대한 단단한 벽으로 작용하여 호기심만으로 뚫고 나오기 어려웠 는지 모른다. 창의성이란 개혁을 감행하는 용기를 요구한다. 물론 기획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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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도 있겠다. 이것은 기존의 미술계가 공공미술을 바라보는 시선과 갈등과 맥을 같이한다. 어쩌면 그간에 공공미술의 이름으로 꽤나 가슴을 치는 아하!의 순간을 만나지 못한 탓일 수도 있다. 양적으 로 팽창하고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지만 얼마나 가랴. 예술로서의 진지함이나 깊이가 빠진 일회성 행 사로서 치러진 많은 시행착오들, 혼자만의 실험으로써 효용성을 상실한 독백들, 공공미술에 대한 비 평조차 비켜갈 정도로 허접한 결과물들에도 책임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공공이라는 것, 공동체를 너무 물로 본 것은 아닐까. 관객의 수준을 쫄로 본 것은 아닐 까. 정작 대상화될 수밖에 없는 공공미술의 주체들인 주민들과 시민들에 대한 충분한 고려와 조심스 런 접근의 장치를 마련하는데 소홀하지는 않았는가. 이러한 기획들은 결국 성급한 잔치를 만들어 내 고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고 자위하는, 소통 없는 텅 빈 광장에서 초초해하는, 돌아가 이불 속에서만 좌 절하게 되는 작가, 기획자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작가가 마술사도 아니고 거대자본을 앞 세운 광고주도 아니고 어떻게 두 달 안에 사람들을 교화 변화시키고 감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부딪혀보고 시도해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교육이라는 틀 속에서 실험을 해보았고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단지 공공미술로써만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 보는 눈, 세상의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들을 찾으러 다녀보았고 움트는 씨앗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지 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같이 그 과정을 싸워가면서 뚜벅뚜벅 한주씩 걸어가 보았다는 것이 다. 황량하고 사람 없는 빈 골목들이 어느새 삶의 향기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았고 현재 내가 서있는 이 땅이 항상 공고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즉 지금 여기의 삶을 보고 느끼고 이야기했으며 예 술이라는 이름으로 뻔뻔스럽게 내놓았다. 그래서 학생들의 작업들이 전문작가들에 비해 규모가 작 고 소극적이며 테크닉이 부족하더라고 삶과 그 현장을 읽어내는 부분에서는 누구보다 더한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평한다. ‘북아현동에서 잃어버린 마르티스 여아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이 공동체예술프로젝트는 서울시 도시갤러리추진단에서 새롭게 기획한 ‘대학 및 지역공동체부문’의 공모에 추계예술대학교 판 화과에서 제안한 안이 선정됨으로써 시작되었다. 작가중심, 작품중심, 작업실 중심, 말하자면 미술시 장중심의 대학미술교육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하여 정규교과과정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과정은 도시갤러리추진단의 예산 지원과 전문가적 협력이 더해짐으로써 삶의 현장의 활동을 바탕으로 예술 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재구성하는 생생한 공동체예술 실험으로 진행되고 있다. 예비예술가인 학생들 에게 예술의 의미, 삶의 의미, 예술과 삶의 관계 등을 끊임없이 되묻게 할뿐 아니라 그 답을 찾는 과정 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로서 의미를 지닌다.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삶과 아무 관계없다고 생각했던 예술을 일상 속에서 접함으로써 삶의 동반자로서 예술의 살아 있는 역할을 재확인하고 나아가서는 자신을 예술 주체로 인식하게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잃어버린 마르티스는 서양의 예술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우리네 삶으로부터 낯설어져 버린‘일상 속에 서의 예술’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었다. 처음 기획을 할 당시 나는 예술 뿐 아니라 공공미술을 제대로 이해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 려운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예술언어가 아닌 좀 더 쉽고 이해 가능한 설명을 찾았고 그 렇게 얻은 것이 심우도이다. 특히 심우도에서 되찾은 소가 다시 사라지고 나와 소가 하나가 되는 지 점은 섬광과도 같은 깨닫음이 되었다. 심우도에서 빌려온 다섯 개의 단계를 다시 되집어 보면 첫 번째 단계는 잃어버린 예술이다. 과연 우리는 잃어버린 것일까, 왜 잃어버렸을까, 언제부터일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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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을 것인가를 작업화하는 과정으로 우선은 예술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하고 그 성격에 따라 어디서 어떻게 찾아갈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 그래서 찾아갈 준비를 하는 단계로서 카페를 개설하 고 행동을 준비한다. 물론 내가 찾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수 있다. 이는 예술이 무엇이냐, 어디에 있는가라는 기본적인 질문과 관계가 있다. 두 번째 흔적을 찾다는 찾고자 하는 것의 대략의 형태를 알고서 현장검증 하듯이 있을만한 곳 을 뒤지는 일이 된다. 우리의 잃어버린 예술은 일상, 즉 삶에 관한 예술이기 때문에 당연히 현장 우리 가 살고 있는 환경 속에서 찾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북아현동이라는 공동의 공간을 설정하고 시작하였 다. 그래서 작업실이 아니라 삶의 현장을 탐사하고 벽보도 붙이고 도움을 요청하였다. 예술의 발견과 소통의 시도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세 번째 ‘모습을 드러내다‘는 발견된 흔적들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나게 하는 것으로 내가 생 각한 예술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표현과 실험의 단계이다. 당연히 현장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 춰서 그에 적합한 방법을 찾아가는 고민이 따라야 하며 표현하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예술들 이 보여지게 될 것이고 우리가 찾는 것(예술)인지 점검해보아야 한다. 이 부분 쯤에 화투방석이 위치 하게 된다. 네 번째 다시 사라지다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예술에 대한 회의를 통해 편견과 벽을 허물고 예술의 지평을 넓혀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다섯 번째 단계는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제로 이것이 전시가 아님을 주목해야 한다. 전시라 는 상투적인 방법으로는 역시 주, 객이 형성되기 때문이고 이번 프로젝트의 과정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공유는 누군가 주고 누군가는 받는 관계가 아니라 공히 같은 눈높이에서 일어나야 하는 사건들의 연속이고 발아이고 놀이가 되어야 한다. 또 한가지 기획의 축은 프로젝트로서의 예술이다. 예술은 삶에 관한 프로젝트라는 독일 미술교과서의 말, 누구나 예술가라는 보이스의 말 그 리고 기투라고 하는 하이데거의 개념들에서 영향을 받은 것인데 나에게는 교육과 예술은 프로젝트 라는 말에서 만난다. 하이데거는 자각된 존재로서의 인간이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포착해서 자신 을 능동적으로 던지는 행위, 재구성하는 시도를 '기투(Entwurf)'라 했다. 예술로서의 프로젝트는 현 재에 대한 불안과 불편함의 감각(관찰)들로부터 삶의 결단(인식)을 거쳐 예술적인 상상력으로 행(수 행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예술작업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가능성을 찾고 기획 투사하는 과 정이라고 할 수 있다. 기투의 과정을 북아현동에 대입시켜보면 학생들은 답사를 통해 감정적인 변화를 느꼈고 무 엇인가를 하려는 의지가 생겨났으며 이를 예술로 기획을 하고 실행함으로써 존재론적인 가능성을 찾 아갔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전반적으로 거리를 유지하려 애썼다. 왜냐하면 각자의 이야기를 쓰는데 나의 색깔이 지 나치게 드리워지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고, 사람을 믿기 때문이기도 하고, 내가 세워놓은 틀에 어 느 정도 자심감이 있기도 했지만 책임을 피하고 싶기도 했다. 누구나 자기가 행한 만큼 얻는 것이니 까. 물론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래도 한 가지 고백한다면 공동체미술이라 고는 했지만 나의 관심은 학생들에 더 가 있었다는 점. 그래서 이들이 말랑말랑해지고 풍부해졌으며 이들의 다음 작업을 더 기대하면서 은근히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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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마르티스의 행진

골목 노래방 거리극팀 주민들에게 다가서고 노래를 통해 친분을 나누기 위한 말걸 기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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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어주기 거리극팀 즐겁고 재미있기 주민들과 어울려 놀수 있는 퍼포먼스로 진행 된 관심끌기 프로젝트이다 주민들에게 천상병 시인의 '귀천', ' 희망' 등을 읽어드렸고 공감을 얻어가는 과정에서 뭉클한 느낌 을 공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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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꽃 프로젝트 거리극팀 마을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화분과 식물들을 관찰하고, 거친 환경에서 제멋대로 자랐지만 생명력을 지닌 자연들에서 영감 을 얻은 다양한 형태의 모자를 제작하여 학생들과 주민들이 돌 려가며 쓰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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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합창단 거리공연 일상의 소소한 불평을 함께 노래함으로써 공동의 관심사를 색 다르게 공유하고 지역을 감상하게 되는 거리공연이 곳곳에서 이루어졌다

▬ 불평접수 모습 불평합창단 공연(희망제작소 주최 페스티벌 참여) 불평합창단 연습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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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현수막 홍보자체가 프로젝트의 일환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로부터 글씨(칼리그래피)를수집하고 포스터를 함께 그려, 이를 바탕 으로 한 티셔츠와 전단지를 제작하여 움직이는 거리 홍보를 진행하였다

▬ 1. 주민이 그린 캘리그래피 2. 캘리그래피를 바탕으로 도안을 만들어 티셔츠를 제작중 인 모습 3. 완성된 티셔츠 4. 프로젝트를 알리는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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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퍼레이드 16개의 장소특정적인 퍼포먼스가 거리와 장소의 특징에 맞게 정해지고 그 지점들을 이어가는 지시어퍼포먼스로 이루어진 동네퍼레이드가 진행되었다

▬ 쉿 김현주 관중들이 생뚱맞고 낯선 지시어를 통해 퍼포먼스에 참여함으 로써 동네 곳곳의 특성을 색다른 방식으로 공유하게 된다

▬ 거꾸로 걸으세요 김현주 좁은 내리막길 골목길을 거꾸로 걸어보게 되는 이색 체험을 통해 일상적인 거리들에 대한 기존의 느낌을 낯설게 체험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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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호색놀이 이지혜 일상의 숨겨진 예술성을 찾아 시각화시키고 이를 통한 감성 을 공유하기 위해 주변환경에 동화되어 보호색이 되는 프로 젝트를 진행하였다

▬ 코끼리 경운기 아현역에서 추계예대까지 순 환하며 행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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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싶은 것만 보기 정은진 좁은 골목길에 선글라스를 설치하고 지나다니는 주민 들에게 까만 종이 선글라스를 나눠주어 잠시동안이지 만 동네 주민들에 보고싶은것만 보게 하는 체험을 하게 하는 퍼포먼스이다

▬ 00되기 나무를 심는 학교 어린이 조용하기만 한 동네에 경쾌하 고 신나는 방울소리를 울려퍼 지게 한 퍼포먼스이다

▬ 젬베공연 모습 카닌 봉봉팀의 젬베공연으로 신나는 오프닝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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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합창단 서문기

AAA프로젝트- 동동동대문 양소영,이효나

직접 마르티스가 되어 퍼포먼스를 진행한 서문기 작가와 불평

재개발로 인해 없어지게 될 좁은 골목길을 활용하여 관객들이

합창단이 만나 공연을 하고 있다

직접 몸을 접촉하게 되는 체험을 하게 된 동동동대문 놀이 퍼 포먼스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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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현수막 장원영 북아현동 프로젝트의 로고 인 마르티스가 새겨진 셔츠 를 만국기처럼 펄럭이게 하 여 프로젝트의 홍보효과와 더불어 축제 분위기를 연 출했다

▬ 물물교환전시 프로젝트 티셔츠와 주민들 의 중고의류들을 교환하여, 주민들의 삶이 담긴 중고의 류들을 세탁, 다림질해 이를 새옷처럼 포장을 해 전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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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분갈이 착한가구 유난히 화분과 텃밭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출장분갈이 와 착한가구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 숨은 뿅뿅이 찾기 출장 분갈이팀 벽면의 빗물 얼룩이나 갈라진 틈으로부터 재미있는 표정을 찾 아 색다른 표시작업을 진행하여, 북아현동이 지닌 감성적 다양 함을 드러내도록 한 프로젝트이다

▬ 폼form 프로젝트 출장분갈이팀 주민분들이 방석의자를 나눠가진 모습 스티로폼으로 만든 이동식 길거리 방석. 할머니들이 즐기시는 화투 무늬로 폼을 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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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8585 전시장’ 기획팀의 아카이빙 기지이자 부침개 대전 등의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가 이루어진, 주민들의 왕래가 빈번한 길가에 자리 한 8585전시장이다

▬ 타임머신 ‘8585 전시장’ 모습 ‘미리 맛보는 부침개 대전’ 풍경 8585 전시장에서 사연을 접수하는 주민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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