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lei ko cs no11 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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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를 통한 생태보전 우수사례

자연과 시간의 명작, 순천만 보전사업 (1997 ~ 현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사례연구 시리즈 No.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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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은 지구상에 있는 어떤 생태계와도 비교할 수 없는 매우 독특한 생태환경이다. 순천만 습지는 동천과 이사천이 만나는 하류지역의 하천 주변과 갯벌에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와 정부의 무관심으로 오랜 기간 방치되어 있던 순천만은 1990년대 후반부터 시민단체와 순천시를 중심으로 그 생태적·경제적 가치를 조명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효과적인 민관 거버넌스와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순천만을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가 인정하는 해양 생태계의 보고로 만들어 가고 있다. 순천만 습지는 우리나라 갯벌 가운데 염습지가 남아있는 유일한 갯벌이어서 자연생태사 측면에서 높은 보존가치를 지닌다. 오늘날의 순천만 일대에는 주로 갈대군락과 칠면초 군락이 우점종으로 자리 잡고 있어, 많은 철새들의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순천만의 갈대밭을 보기 위해 순천만을 찾고 있다. 순천만 보전 사업은 순천시 행정과 시민, 그리고 지구의 자연자원을 보전하기 위한 전 세계의 노력이 만들어낸

인구 281,887명 (2016.10.기준) 면적 910.43 ㎢ 예산 1,073,367 (단위 : 백만 원)

합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2016년 현재에도 순천시는 순천만보전과를 중심으로 주민 공모사업 등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소중한 자연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례연구  사례 추진배경 갯벌은 지구상에 있는 어떤 생태계와도 비교할 수 없는 매우 독특한 생태환경이다. 우리나라에서 갯벌의 주요 훼손원인은 간척과 매립에 의한 것이다. 우리나라 간척의 역사는 식량 확보를 위한 농경지 마련을 위해 1,200년대인 고려시대부터 진행되었다. 본격적인 간척 사업은 일제 강점기 때 시작되었고, 해방 후 1960년까지는 농지조성을 위한 소형 간척사업이 주류를 이룬 반면, 1970년대 이후부터는 산업용지 조성 및 용수확보 등 다목적형의 대규모 간척사업이 추진되었다. 이러한 간척사업은 오랜 세월동안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식량 확보를 위한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이루어졌다. 2006년 국내 연안습지 최초로 습지에 관한 국제협약인 람사르협약에 가입하면서 순천만은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순천만은 우리나라 남해안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여수반도와 고흥반도가 에워싸고 있는 항아리 모양의 내만이다. 순천만이라는 이름이 낯설던 1990년대 초에는 동천 하구 갈대밭과 주민들, 갯벌생물들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터전일 뿐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순천만은 미국의 동부연안, 캐나다의 동부연안, 브라질의 아마존강하구, 유럽의 북해연안과 더불어 세계5대 연안습지에 속하는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2,264만㎡의 광활한 갯벌과 536㎡의 갈대밭, 염습지, 섬 등의 다양한 지형과 34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공존하는 생태계 다양성과 생물서식지 다양성의 보고로 널리 알려졌다. 이러한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를 발견하고 보전할 수 있었던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 10 년이 넘도록 이어온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 순천시 행정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순천만의 사례를 통해 지역차원에서 시작된 생태적 가치의 발견과 그에 대한 보전활동이 중앙정부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클레이 회원 가입 1996년 11월 12일

www.icleikorea.org / www.iclei.org


람사르협약(Ramsar Convention)

 보전사업 추진 경과 및 결과 사업 목적

습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생산적인 생명부

순천만 보전사업은 단일사업이 아니라,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순천만 전반에 걸친 다양한

양의 생태계이며 습지의 보호는 생물학

생태계 보전 및 복원사업을 일컫는다. 쓰레기 투기와 정부의 무관심으로 방치되어 오던 순천만에 대한 생태적 가치에 초점을 맞추어 자연 그대로의 순천만의 모습을 보전하는 것이 첫

적, 수리학적, 그리고 경제적 이유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 상의 많은 지역에서는 관개와 매립, 오염 등으로 습지가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습지 파괴를 저지하기 위해 1960년 국제 수금류 조사국(IWRB) 주최

번째 목표라면, 훌륭하게 보전된 생태환경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활성화로 지역경제에 기여한다는 것이 두 번째 목표라 볼 수 있겠다.

사업 경과 및 내용 순천만 보전사업은 순천시 행정과 시민단체, 지역주민, 생태전문가 그리고 지구의 자연자원을

로 일련의 국제회의와 실무자(기술)회의

보존하기 위한 전 세계의 노력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가 개최되었고, 그 토의 결과로 1971년 2

➊ 버려진 땅에서 새로운 가치 발견

월 2일 이란의 람사르(Ramsar)에서 협약

1992년, 순천만 하구는 버려진 땅처럼 방치되어 있었고, 무분별하게 투기된 쓰레기가 가득 쌓여

이 조인되었다.

있었다. 1993년 민간단체가 준비해오던 동천하류 하도정비를 겸한 골재채취사업이 알려지면서 순천만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순천만의 갈대숲을 보전하기 위한 시민단체와 지역민들은

람사르협약의 정식 명칭은 ‘물새 서식지

갈대숲이 갖고 있는 생태적·문화적인 가치와 하구생태계가 갖고 있는 환경 영향 평가 등을 요구하며 사업허가 취소를 요구하였고, 1996년 전문가들에 의해 최초의 생태조사가

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 한 협약(Convention on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 specially as Waterfowl Habitat)’ 이다. 여기에서 말하 는 습지란 자연적이거나 인공적이거나 영 구적이거나 일시적이거나, 또는 물이 정 체하고 있거나, 흐르고 있거나, 담수이거 나 기수이거나 함수이거나 관계없이 소택

실시되었다. 조사결과 국제적으로 희귀한 철새와 다양한 염생식물, 갈대숲이 갖는 정화기능이 보고되면서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가 재조명 받게 되었다. 그 결과 1998년 순천만 골재채취사업은 취소되었고, 2003년 1월 31일 해양수산부 갯벌 습지보호지역 제3호로 지정 고시되었다. 동천하구의 갈대밭 보전과 골재채취 사업에 대한 반대활동은 순천만의 갈대밭과 갯벌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순천만이 순천을 대표하는 생태자원으로 자리 잡도록 하였다.

지, 늪지대, 이탄지역 또는 수역을 말하고

➋ 민관거버넌스를 통한 습지와 갯벌 보호 활동

이에는 간조 시에 수심이 6m를 넘지 않는

2005년부터 지역민과 시민단체, 순천시는 순천만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이용에 관한 다양한 정책의 필요성에 인식을 함께 했다. 그 결과 2006년 1월 20일 국내 연안습지 최초로 순천만 갯벌 (28㎢)과 보성갯벌(10.3㎢)이 ‘Suncheon Bay’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산하

해역을 포함한다.

것을 목적으로 한다.

람사르 사이트(Ramsar Convention, Site No 1594)에 등록되었다. 또한 2006년 한국관광공사는 순천만을 국내 최우수 경관 감상형 관광지로 선정하였고 이어 2008년 6월 13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제41호로 지정하였다. 2011년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미슐랭그린가이드: 한국편’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가장 최근인 2016년에는 유럽연합(EU) 공공조직인 그린 데스트네이션(Green Destinations)에서 선정한 2016 전세계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지 100선으로 선정되어 국내를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1997년 7월 28일 우리나라는 101번째로

➌ 제도적 보호장치의 마련과

이 협약에 가입을 했고, 현재까지 117개

순천만 일대에 대한 통합적 생태계

도심 공간

국, 1,011개소, 전체면적 약 71,800,000ha

관리

Urban Zone

의 습지가 리스트에 올라 있다. 순천만은

순천시는 순천만을 자연생태공원으로 지정하였고, 습지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순천만갯벌습지보호 주변지역 773ha를 생태계보존지구로 지정하여 난개발로부터 보호· 관리하고 있다. 또한 순천만 습지 보존을 위해 갈대숲과 가까운 곳에서 영업을 했던 식당과 주거시설을 이전하고 탐방객 차량의 출입제한조치를 취하는 등 환경 정비 사업과 매립지, 농경지,

이 협약은 습지가 경제, 문화, 과학 그리고 여가에 있어서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 정하여, 이러한 습지의 손실은 다시 회복 될 수 없다는 인식 하에 현재와 미래에 있 어서 습지의 점진적 침식과 손실을 막는

2006년 1월 20일에 연안습지로는 우리나 라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되었다.

전이 공간

순천만 국가정원

Transition Zone

완충 공간 Buffer Zone

절대 보전

순천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

공간 Eco-reserved Zone

순천만 갯벌 습지보호지역

(그림1) 순천만보전 마스터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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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치 지역의 습지 복원사업과 무논습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였다. 2015년 순천만과 인접한

순천만 보전을 위한 노력 1992 : ‌ 동천 하류(순천만 상류)정비사업 계획 수립

동천하구 일원의 논습지와 강하구 5.394㎢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2016년 1월 람사르습지로 등재하면서 순천시는 연안습지-하구습지-논습지 등 습지의 주요 생태축을 연계한 통합적인 습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1996 : 순천만 골재채취 반대 운동

결과

1997 : ‌ 황새, 재두루미, 검은머리 갈매기

순천만은 90년대 후반 개발과 보전의 갈등을 넘어 시민과 함께 현명한 보전의 길을

등 국제적으로 희귀한 철새 관찰

선택하였으며, 지역의 환경적 가치를 지키면서 사회경제적 혜택을 이끄는 중요한 생태자원으로 자리매김하였다.

1998 : 순천만 골재채취 허가 취소 1998~2000 : 민관 협력 거버넌스 추진 조성사업 2000 : 순천만자연생태공원 ‌ 착수 2003 : 습지보호지역 지정 2004 : 순천만자연생태관 개관 2006 : 순천만습지 람사르 사이트 지정 2008 : 지역민들의 참여 증가 생태계 보존지역 지정 습지복원 프로젝트 순천만정원박람회 구상 2009 : ‌ 순천만 인근 농경지 전봇대(282개) 제거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실시 2012 : 순천만국제습지센터 개관 2013 : 순천만정원박람회 개최 2014 : 순천만정원 영구 전시 결정 2015 : ‌ 순천만정원, 제1회 국가정원으로 지정 2016 : 동천하구 람사르 사이트 지정

환경적 가치

사회경제적 가치

어류의 산란장, 패류의 서식지,

홍수 조절, 해상재해 방지, 해안 침식 조절,

물새 및 야생동물의 서식지, 수질 보전 기능,

지하수 양의 조절 및 재공급, 목재 및

(오염물질여과, 토사 제거, 산소생산,

천연 자원 공급,

영양염류 순환)

가축의 먹이 제공, 심미적 가치,

수중 생산력 향상, 미세 기후 조절

교육 및 과학 조사, 문화적 자산, 고고학적 자산

사업 후 유지/관리 ➊ 순천만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보전 사업 습지의 현명한 이용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서는 지역주민을 포함 한 이해당사자의 참여와 인식 증진이 매우 중요하다. 순천시는 순천만의 항구적인 보전을 위해 순첨만 습지 보전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순천만 습지와 순천만 국가정원 수익금의 10%를 습지보전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국내외 습지생태 전문가 및 지역주민대표, NGO 등 20명으로 순천만습지위원회를 구성하여 순천만의 효율적인 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강화하고 있다. 주민참여 소위원회는 주민참여 공모사업의 심의와 자문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갈대축제 소위원회는 기획단계에서 민관 공동참여를 유도하고 시민이 행복한 생태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생태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➋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통한 관리 그린순천21, 순천환경운동연합,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그리고 한국야생동물 구조센터 등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하여 순천시를 아름다운 생태도시로 가꾸는 일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순천만권역 주민참여 공모사업을 통해 순천만 습지보전을 위한 순천만권역 주민의 자율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주민·시민사회단체 등 참여 확대로 민간 주도형 습지보전사업을 활성화 하고 있다. 주민참여 공모사업은 사업공모 단계에서 마을별 맞춤 습지보전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추진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사업추진 과정, 성과, 시행착오, 현장 목소리를 담은 사업 백서의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 결과 및 성과 ➊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된 순천만의 지형 순천시 서면 청소리 송치봉으로부터 발원한 동천은 도심을 통과하여 순천만으로 유입한다. 동천 하구 일대의 범람원과 갯벌은 간척되어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동천과 이사천이 하구지역 위로 자유곡류하면서 형성된 물길은 직강화하여 제방이 쌓이고 농경지가 만들어졌으며 물길 또한 바뀌었다. 옛 물길은 구불구불한 곡류천의 형태로 여러 곳에 남아 하천으로서의 기능은 상실했으나 농경지의 취수나 배수로, 저류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썰물 때면 하구 일대의 넓은 갯벌이 드러나 각종 철새의 도래지가 되고 있으며, 동천하구는 깊은 갯골의 형태로 변한다. 순천만의 넓은 갯벌은 만입이 개방되어 있는 서해안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순천만은 고흥반도와 여수반도의 말단부가 만의 입구를 막고 있는 형상의 폐쇄형 만으로 입구가 좁고 내부가 넓은, 거꾸로 놓여진 ‘호리병’과 같은 모습을 띠고 있다. 폐쇄형의 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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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 공급되는 물질이 외부로 이동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공급되는 물질도 내부로 이동하기 어렵다는 특징을 보인다. 이로 인해 외부로의 물질흐름이 제한되고, 갯벌은 배후 편마암 산지에서 공급되는 물질이 독자적으로 공급·이동되는 체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순천만 갯벌의 면적은 22.21㎢(니질 : 21.97, 사니질 0.24) 이며, 갈대군락은 2.3㎢에 이른다.

(그림2) 순천만의 수로

➋ 철새들의 안식처, 순천만 순천만 주변에는 학산리와 선학리, 송학리, 학동, 황새골 등 새와 인연이 깊은 이름들의 마을이나 지명들이 많다. 예로부터 송학은 황새를 일컫는 말이었고, 학은 두루미를 말함이었다. 순천만이 흑두루미를 비롯한 많은 철새들의 중요한 서식지가 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닐 것이다. 오늘날의 순천만은 하천의 기수역과 염습지, 넓은 갈대밭, 갯벌 등 다양한 서식지가 있는 습지로 17목 54과 239종의 새들이 관찰되고 있다. 그중 33종이 세계적으로 희귀한 멸종위기 조류들로 순천만의 천연성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 매년 겨울이면 흑두루미와 검은목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민물도요, 큰고니, 혹부리오리 등 수천마리의 물새들이 월동한다. 봄·가을에는 민물도요, 중부리도요, 청다리도요, 뒷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마도요, 개꿩, 흰물떼새, 왕눈물떼새 등과 같은 수많은 도요물떼새들이 시베리아-호주간의 이동경로상 중간기착지로 이용한다. 순천시의 시조인 흑두루미는 매년 10월에 찾아와 약 6개월간 월동하고 이듬해 3월말경 떠나는 겨울 철새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속에서 고고한 기품과 선비적 기상, 장수와 행운, 부부애, 고귀함을 상징한다.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두루미류는 1996년 11월 70여마리가 첫 관찰된 이래 순천만 보전사업이 진행되면서 꾸준히 증가하여 2015년에는 1,418마리가 도래하여 2015년부터 천학의 도시가 되었다. 1600

1418

1400 1200 871

1000 693

800 600 400 200 0

350 70

202

1996

2004

2009

2012

2013

2015

순천만 두루미 개체수 변화

➌ 대한민국 생태관광 모델도시 2016년 한 해 동안 순천시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 수가 791만 7,955명을 기록하였다. 이는 2015년도의 767만 9,487명보다 3.1% 증가한 것으로 2017년도에는 방문객 900만명을 목표하고 있다.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에서 자연환경미술제, 순천만갈대축제, 별빛 축제 등을 개최하여 순천만 고유의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하여 방문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순천시만의 차별화된 순천만국가정원과 다양한 관광 소재, 그리고 맞춤형 관광 시책 등으로 순천을 찾는 방문객과 수학여행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1997년부터 20년 간 이어진 순천만 복원사업을 통해 순천시는 생태관광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관광 또는 생태관광을 추구하는 국내 중소 지방정부들에 훌륭한 모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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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순천만 국가정원 전경

 향후과제 순천만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수록 지역 주민의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이 높았으나, 순천만 습지보전 조례 제정 이후 수익의 일부분을 지역주민에게 환원하고 마을공동체 활성화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유도하는 환경실천 운동의 전개로 주민 만족도 제고에 노력하였다. 향후 생태와 마을문화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지역주민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마을별 생태복원사업에 대한 발굴이 필요할 것이다.

 교훈 & 벤치마킹을 위한 팁 ➊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행정 순천만의 생태적·경제적 가치를 가장 먼저 인식하고 이 지역에 대한 보전의 목소리를 낸 것은 순천지역의 시민들이었다. 순천만 생태계보전 및 골재채취 반대를 위한 ‘제1회 순천만 갈대제’를 시작으로 습지보전의 필요성을 국내외에 알렸으며, 순천시는 동천 하도정비사업 허가를 취소하고 순천만의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습지보전 사업을 착수하였다. 이후 지역주민과 함께 순천만 가꾸기 사업, 순천만 습지보호지역 인근 생태보존지구 지정, 순천만 인근 식당과 매점 등 주거시설 이전 사업 등을 통해 자연 그대로의 순천만을 보전하기 위한 행정과 시민의 노력으로 지금의 순천만이 있을 수 있었다고 평가된다.

➋ 적극적인 국제교류와 협력 순천시는 2007년 연안 관리 선진화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시작으로,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람사르 총회기념 세계습지NGO대회, 국제습지연대 (WLI) 아시아 2차 지역회의, 세계 철새의 날 기념 워크숍, 동북아해양보호구네트워크 회의, 아시아개도국습지관리자 워크숍 등 일련의 국제회의를 꾸준히 개최하면서 순천만 보전사업을 널리 알리고 국제적인 동향을 국내에 소개하고자 노력하였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렸던 2013년에는 박람회조직위원회와 이클레이 한국사무소가 공동으로 ‘도시 생물다양성 보전을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 만들기’ 라는 주제로 2013 생물다양성 국제포럼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2014 년에 강원도에서 개최된 생물다양성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에서 순천시의 생물다양성 전략을 세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공유하기도 하였다. 한편, 정부는 1997년 람사르 협약 가입 이후 협약 이행을 위해 습지보전법을 제정하여, 2016년 1월 현재까지 순천만 등을 포함한 총 35개소(환경부 21개소, 해양수산부 11개소, 시·도지정 3개소)를 습지보전법에 의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해 오고 있다. 순천만도 지난 2003년 12월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어 왔으며, 2004년에는 ‘동북아시아 두루미 보호 국제네트워크’와 2009 년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가입하였다. 2016년 5월에는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과 함께 2016년 세계 철새의 날 기념식과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또한 2016년 3월 11일 호남권 최초 국제기구인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를 개소하여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17개 지역의 람사르습지보전 활동의 국제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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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레이는 축적된 지역 행 동을 기반으로 환경 중심의 지구 지속가능성을 실질적으

➌ 적절한 제도적 장치 마련 광범위한 지역을 보전하는 것은 지역의 노력과 약속만으로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순천만습지는 습지보전법에 의해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하고 마을 공동어장 허가

로 개선하기 위해 전 세계 지

등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였다. 또한 순천만 인근 농경지의 개발 압력을 사전에 억제하기 위해 주변 육상부를 생태계보존지구로 지정하고 2015년 12월

방정부의 실천을 조직하고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2016년 1월 람사르 사이트로 등록하여 관리하고 있다 .

지원하는 일을 사명으로

예산 & 재원

하고 있습니다.

순천시는 순천만 보전과를 중심으로 순천만 보전사업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최근 5년 간의 관련 예산을 보면, 시 차원에서만도 매년 40억원 가량의 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며, 각 연도별 특별 예산이 편성되어 왔다. 여기에는 효율적인 습지관리를 위한 주민 공모사업 비용이 포함되어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사례연

있으며, 순천시는 이처럼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에 2015년 1억원, 2016년 2억원을 집행한 바 있으며, 2018년 까지3억원으로 확대하여 편성할 계획이다.

구 시리즈는 이클레이 한국

최근 5년간 순천만 보전사업 관련 예산

회원 지방정부의 협조를 받 아 회원 지자체의 지속가능

예산 항목

최근 5년 간의 순천만 관련 예산 구분

2012

2013

2014

2015

2016

4,425,859

4,986,416

3,257,620

4,177,794

6,751,895

국비

35,000

50,000

2,050,000

도비

17,500

580,000

165,000

포함하여 우리 사회의 각

시비

3,878,359

4,406,416

3,092,620

3,777,794

4,701,895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발전

특별회계

495,000

발전 정책 및 사업 사례를 발굴하여 소개할 목적으로 기획 되었습니다.

순천만관리

지방정부와 지방의제21을

예산

비고

350,000

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 과 함께 이 시리즈를 공유하 고자 합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

사례연구 시리즈 발간 문의 :

주민이 행복한 습지보호지역 만들기(순천만권역 주민참여 공모사업을 중심으로)

강정묵 정책정보팀장

순천만 이야기, 순천시 순천만 보전과

(031-255-3257,

2016, 순천시, “Suncheon Bay Wetland conservation: Programs and Policies of Suncheon Bay”, 2016 생태계서비스아시아총회 순천시 발표자료

jeongmuk.kang@iclei.

순천만 습지 : http://www.suncheonbay.go.kr/

org)

순천만 국가정원 : http://www.scgardens.or.kr/

작성 & 편집 :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강정묵 정책정보팀장 사례연구 작성을 위한 기본 자료와 관련 사업 정보 제공 및 원고 감수로 수고해 주신 순천시청 순천만보전과 황선미 주무관께 감사드립니다.

(16429)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26, 수원시정연구원 3층 전화 : 031)255-3257 전송 : 031)256-3257 이메일 : iclei.korea@iclei.org www.icleikorea.org / www.iclei.org www.facebook.com/ICLEI.KOREA.ORG / 트위터 ID @ICLEIKOREA

www.icleikorea.org / www.iclei.org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사례연구 시리즈 No. 11 •발행일 : 2016년 12월 28일 •발행인 : 박연희 •작성자 : 강정묵 •발행처 :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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