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lei ko cs no9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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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책 협의 및 실천을 위한 실질적 민관 협치 구조

청주시 굿거버넌스(Good Governance) 구축 사례 (2009 ~ 현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사례연구 시리즈 N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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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는 2011년 경제, 사회,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민·관 협력 추진체계이자 청주 ‘녹색수도 기본계획’ 이행 추진기구로 녹색청주협의회를 창립했다. 협의회는 녹색수도 기본계획 내 80여개의 정책과제에 대해 해마다 추진 상황 점검 및 평가를 수행했다. 이 가운데 민·관 협력 사업 대상 과제들을 추려내어 세부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무심천 생태하천 복원을 둘러싼 정책 협의나 대중교통 활성화, 지역갈등이 잠재돼 있던 몇몇 지역현안 등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았다. 한편, 청주는 2012년 관내 단체와 기관 436개가 참여하는 ‘지구를 살리는 녹색청주네트워크’를 민·관 협력 사업을 위한 실천협력체계로 출범시켰다. 참여 단체들은 각종 공동행사를 추진하여 시민참여 및 녹색생활실천 운동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돼 2012년부터 녹색청주네트워크의 주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CO2줄이기 초록마을사업’ 은 2011년 2,500t의 CO2를 감축하는 등 청주의 대표적인 온실가스 저감 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들에 힘입어 청주시와 녹색청주협의회는 지속가능발전 2013년 공모전에서 대통령상을 공동수상했다. 청주시 사례가 주는 교훈은, 각 참여 주체가 파트너십을 갖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의사결정과정을 거치는 가운데 효과성, 참여성 및 투명성이 실현되는 굿거버넌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민과 관 사이의 신뢰 구축 및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 확대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사업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모든 참여 단위들이 함께하는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사업에 따라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 사업에 대한 시민 참여 확대 및 사업 추진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주효하다는 것이다.

인구 841,982 명 (2014년 말 기준) 면적 940.31 ㎢ 연간 예산 2조220억 원 (2015년 기준)

사례연구  추진배경 & 경과 및 현황 추진배경 국내의 여타 도시들이 그러하듯 청주도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지방정부 주도의 도시 정책과 개발을 둘러싸고 행정과 시민사회, 또는 다양한 이익집단과의 갈등과 대립이 주요 지역문제로 나타났다. 이는 시민사회 단체가 성장하고 지방의제21 운동이 본격화되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 청주에서는 1996년 12월 ‘푸른청주21추진협의회’가 창립돼 민·관 정책 협의와 협력 사업을 위한 제도적 틀이 마련됐다. 협의회는 2003년 ‘ 청주시지속가능발전실천협의회’로 개편됐다. 시 정부의 협력 부서도 총괄 부서로 전환됐다. 2009년부터는 ‘살고싶은청주만들기협의체’가 창립되어 2개의 도시 거버넌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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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되었다.

2014년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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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러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거버넌스 기구로서의 이들 조직의 역할은

녹색청주협의회 창립 추진 경위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기존 거버넌스의 통합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나아가

2010. 6. 22 청주시 민선5기 시정목표

굿거버넌스 (good governance), 그리고 민선 5기 시정목표였던 ‘녹색수도 청주’를

심사, ‘녹색수도 청주’ 확정 2010. 11. 8 기존 거버넌스 대표단 / 청주시장 협의

구현하기 위해 시 정부와 시민사회는 2010년, 녹색수도의 기본구상 및 계획, 추진체계 구축 등을 논의할 민·관 협치 기구로 ‘녹색수도정책기획단’ (2010.12~2011.9)을 구성,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2010. 12. 20 녹색수도정책기획단구성 2011. 3. ~ 9. 녹색수도 기본계획 수립

추진 경과 및 현황

2011. 8. 11 통합거버넌스 창립준비 위

녹색수도정책기획단은 6개 분야 80여개의 정책과제가 포함된 ‘녹색수도 기본계획’을

원회 구성

수립했다. 이 기본계획에 따라 2011년 12월 청주를 경제, 사회,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2011. 10. ~ 녹색도시 기본조례안 입법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민·관 협력 추진체계이자 ‘녹색수도 기본계획’을

예고, 청주시의회 검토 및 조정

이행할 추진기구로 녹색청주협의회를 창립했다. 녹색청주협의회는 기존의

2011. 11. 11 ~ 녹색청주협의회 1, 2차

청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살고싶은청주만들기협의체를 통합·계승한 새로운

창립추진회의

거버넌스 기구로 ‘청주시 녹색도시 기본조례’ (2011. 12 제정)에 근거하고 있다. 기존

2011. 12. 6 ‘녹색수도, 소통과 협력의

거버넌스 기구들에 비해 정책 협의 기능이 강화돼, 협의회 창립으로 청주는 민·관·산·

거버넌스’ 녹색청주협의회 창립총회

학 간의 일상적인 정책 협의와 정책 협력이 가능한 굿거버넌스 체계로 일보 전진할 수

2011. 12. 21 청주시의회 ‘녹색도시 기본

있게 됐다.

조례’ 의결 2012. 2. 27 녹색청주협의회 창립기념 행사

한편, 녹색청주협의회를 창립하면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정책 협의 기능 못지않게 고민했던 것이, 특히 시급한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도시 청주 실현을 위한 광범위한 시민실천사업의 전개였다. 거버넌스 기구에 참여하는 사람 또는 단체들만의 논의와 사업이 아니라, 다수 청주시민의 참여가 실현될 때 비로소 지역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는 2012년 6월 ‘환경의 날’을 기념해 청주 소재 크고 작은 단체와 기관 436개가 참여하는 ‘지구를 살리는 녹색청주네트워크’를 민·관 협력 사업을 위한 실천협력체계로 출범시켰다. 이 네트워크는 출범 후 함께Green세상 7 개 부문 34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참여 단체 모두와 1개 이상의 프로그램 실천을 약속하는 협약을 추진했다. 이로써 시민들이 삶터, 일터, 배움터 등에서 생활밀착형 실천 활동을 전개하도록 했다. 나아가 참여 단체들의 활동사례를 2012년 ‘함께Green세상 콘테스트’, 2013년 ‘녹색도시만들기 전국콘테스트’ 등을 통해 서로 공유하도록 했다. 추진성과 및 파급효과 (2013년) 녹색청주협의회 총회 감사

공동의장

고문 지도/자문위원

상임위원회 정책연구단

부문위원회 갈등조정단

산업경제위원회 사회복지위원회

집행위원회

문화교육위원회 도시교통위원회

사무처

사업추진기구 (그린리더협의회 등)

환경안전위원회 농업농촌위원회

녹색청주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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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으로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고 민선 6기가 시작되었다. 그에 따라 녹색청주협의회를 담당하는 주무부서가 ‘녹색수도 추진단’에서 시장 직속기관인 ‘상생발전담당관’실로 이관되었다. 부시장 직속의 녹색수도 추진단은 해체됐다. 이와 같은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따라 녹색청주협의회 또한 조직이 확대 개편돼 제2기가 출범했다. 위원수가 150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났다. 조직도 상임위원회와 6개의 부문위원회(옛 상설위원회)로 변경됐다. 또한 정책연구단과 갈등조정단이 신설돼 정책과제 제시, 갈등현안 조정 등 정책 협의 및 현안 조정 기능이 강화됐다.

 활동 내용 녹색청주협의회: 구성, 역할 및 활동 현황 녹색청주협의회는 공동의장 3인-시장, 시의회 의장 및 민간대표(상임의장)로 구성-을 대표로 하고 있다. 2015년말 현재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와 40인 이내로 구성된 상임위원회, 20인 내외로 구성된 6개의 위원회, 시의 시정연구원 기능과 협의회의 정책연구 기능을 수행하는 정책연구단, 갈등현안 조정 및 갈등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갈등조정단, 집행위원회, 사무처 등의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다. 창립 초기 110여명의 위원이 위촉되었으며, 2015년 말 현재 200여명의 위원이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모든 위원회에는 2개 이상의 관련부서 과장 및 시의회 관련 상임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시민사회와 학계, 산업계에서도 관계자들이 참여해 각 위원회가 하나의 독립적인 거버넌스이자 의결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모든 위원회는 선출된 위원장과 총괄위원이 회의와 운영을 주관한다. 사무처는 실무 업무만 지원한다. 위원회의 위원장과 총괄위원은 시민사회와의 결합력을 높이기 위해 가능한 한 시민사회 단체의 대표나 국·처장들로 위촉했다. 위원회의 회의는 일상적인 정책 협의를 위해 매월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역 현안이 있을 경우에는 수시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또한 위원회별로 녹색청주포럼을 연 1회 이상 개최해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적인 의제를 발굴하고 있다. 부문위원회가 하나의 독립된 거버넌스이자 하위 의결기구라면 상임위원회는 법적 위원회의 기능과 상위 의결기구의 역할을 수행한다. 상임위원회는 형식적인 회의 진행을 막기 위해 공동의장 3인 전원 참석, 시의회 상임위원장과 시 국장, 6개 위원회의 위원장 및 선출직 상임위원의 참여 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분기별 1회로 회의 개최를 정례화했다. 집행위원회는 6개 위원회 및 2개 단의 총괄위원과 집행위원장, 사무처장, 시 정부의 주무부서장이 참여한다. 집행위원회는 의결단위와 집행단위의 조율, 각 위원회 간 의제 조정 및 안건 상정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 외, 협의회의 상임의장과 정책연구단장, 집행위원장 등이 매월 시장과 정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의 다양한 협의 절차를 통해 시 정부와 협의회 간에 논의된 정책 및 의제들은 보고서 및 자료집으로 작성되어 시 정부와 시민사회에 제출되고, 시 정부의 관련 부서와 시민사회의 검토 및 보완을 통해 시범사업과 정책과제 도출로 이어진다. 녹색청주협의회 주요사업 사업 기본방향 ■ 지속가능한 ‌ 도시발전, 살고 싶은 도시만들기 등 기존 활동영역 계승, 통합청주 출범에 따른 주민화합 활동 보강

■ ‌ 청주시 녹색도시기본계획 수립, 정책과제 제안, 시민실천 활동 전개 ■ ‌ 통합청주시 출범에 따른 도농상생발전 사업 및 시정 연계사업 발굴 및 추진 ■ ‌ 지속가능한 일등경제의 실현과 녹색경제기반 구축에 대한 방안 마련 ■ ‌ 시정현안 및 쟁점사안에 대한 정책협의 및 갈등조정 기능 강화 주요사업 내용

■ ‌ 시정현안 등에 대한 정책협의 및 갈등조정

순환체계구축 사업 ■ 생태환경 ‌

■ ‌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전략수립 및 점검

■ 삶의 ‌ 질이 보장되는 복지문화사업

■ ‌ 청주시 상생발전방안 실천협력 및 주민화합 실현

■ 녹색시민교육 ‌ 및 생활실천운동

■ ‌ 지속가능한 일등경제, 녹색경제기반 구축사업

■ 안전도시만들기 ‌ 사업

■ ‌ 도시농촌 상생협력 및 농업기반 강화사업

■ 녹색청주 ‌ 상징화, 국제화 사업

■ ‌ 도시재생 및 마을만들기 지원사업

■ 협의회 ‌ 운영 및 연대, 교류,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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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청주네트워크: 활동 내용

녹색청주협의회 성과

‘녹색청주네트워크’는 2015년 현재 590여개의 단체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 단체가 참여하는 각종 공동행사-환경의 날, 에너지의 날, 세계 차 없는 날 등-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 및 녹색생활실천 운동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청주 시민들이 삶터, 일터, 배움터 등에서 펼치는 자발적 실천을 독려하고 자원의 순환과 에너지 절약, 쾌적한 환경조성과 도시공동체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참여 단체들의 자발적 실천을 유도하고 홍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네트워크는 해마다 ‘함께Green세상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우수사례를 선정해 시상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콘테스트 수상 팀은 차기년도 환경의날 유공자로 추천하고 있으며, 인센티브로 녹색도시만들기 해외 선진지 견학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에는 3회째를 맞이하는 ‘녹색도시 전국대회’에서 녹색도시만들기 전국콘테스트를 개최해 전국의 우수 사례들과 청주의 사례들이 서로의 경험을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무심천 100일간의 실험(2013)

 결과 & 성과 청주시 녹색수도 기본계획에는 6개 분야 80여개의 정책과제가 제시돼 있다. 이들에 대해 해마다 협의회의 각 위원회에서 분야별로 추진 상황 점검 및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 가운데 민·관 협력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과제들을 추려내어 2012 년에는 시 정부와의 부서 협력 사업으로 4개의 사업에 6개의 세부 사업을 추진했다. (2013년 현재 녹색교통 활성화 사업, 청주지역 생물다양성 기초조사 사업 등이 추가되었다.) 그 결과 협의회는 무심천 생태하천 복원을 둘러싼 정책 협의나 대중교통 활성화, 지역갈등이 잠재돼 있었던 몇몇 지역현안 등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았다. 예를 들어, 2012년부터 시작된 무심천 생태하천 복원을 위한 논의는 2013년 현재 무심천 하상도로 중 일부구간-약 1.2㎞-폐쇄에 대한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무심천 100일간의 실험’을 가능케 했다. 청주시의 음식물쓰레기종량제 사업은 1년간 지속된 논의를 통해 광범위한 시민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사업은 시의 자원순환 정책 논의 기구, ‘자원순환포럼’이 창립되는 계기도 제공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던 우수저류시설 설치와 관련해서는 시 정부와 주민들이 합리적으로 합의할 수 있도록 간담회를 주선했다. 불법도급택시 근절을 위한 간담회는 이후 시 정부의 행정 처분을 이끌어내는 단초가 됐다. 녹색청주네트워크가 추진한 사업들 역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2010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돼 2012년부터 녹색청주네트워크의 주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CO2줄이기 초록마을사업’을 위해, 참여 아파트 단지와의 초록마을 협약 체결,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매뉴얼 제작 배포, 순회교육, 공동캠페인, 활동보고대회, 우수마을 선정 등의 세부사업이 추진됐다. 그 결과 2010년 17개 아파트 단지의 참여로 4,381t의 CO2가 감축됐고, 2011년 17개 아파트 단지에서 2,500t을 감축했다. 2012년부터는 26개 아파트 단지가, 그리고 2013년에는 27개 아파트 단지와 5개 초록학교가 추가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청주의 대표적인 온실가스 저감 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들에 힘입어 청주시와 녹색청주협의회는 환경부와 전국지속가능 발전협의회가 주관한 제15회 지속가능발전 2013년 공모전에서 대통령상을 공동 수상했다. 민·관·산·학 거버넌스 체계와 정책 협의 기능 구축이라는 두 측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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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지속가능발전대상 수상(2013)


추진성과 및 파급효과 (2013년)

사업적 측면

조직적 측면

거버넌스 측면

‌ 다양한 사업 본격 추진, 녹색도시를 향한 시민의식 확산과 시민참여 활성화에 기여

‌ 청주시정 및 지역사회 현안등에 대한 의제 발굴 및 정책협의, 조정기능 확대

● ‌ ‌ 기타

초록마을사업 등 생활밀착형 주민참여 녹색실천프로그램 진행

‌ 녹색청주협의회 조직운영체계의 안정화

‌ 7개 위원회 자체 구동력 확보

‌ 청주 시정이나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협의 및 갈등조정, 대안마련의 가능성 확대

‌ 공동사업 진행으로 환경단체 등 시민사회단체 와의 연대와 협력 강화

‌ 민·관·산·학 협력활동의 당위성 확대 및 거버넌스 기구로서의 위상 강화

‌ 기타 시민참여의 확대 등

 교훈 & 벤치마킹을 위한 팁 녹색도시를 위한 기본방향 설정 & 민·관 정책 협의 기구 구성 청주의 녹색도시 정책이 성공한 요인 중 하나는 ‘녹색청주’라는 큰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민·관 정책 협의 기구로서 전담 추진단과 포럼을 구성한 것이다. 이 때, 현안 추진 과정에서 민과 관의 역할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으나 각 주체가 서로 한발씩 양보하며 신뢰를 구축해 나간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민과 관 사이의 신뢰 구축 &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 확대 녹색청주협의회를 구성하고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시한 것은 기존 거버넌스 조직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었다. 즉, 각 참여 주체가 파트너십을 갖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의사결정과정을 거치는 가운데 효과성, 참여성 및 투명성이 실현되는 굿거버넌스를 구현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민과 관 사이의 신뢰 구축이 최우선과제였다. 시민사회에서는 시 정부의 의지와 책임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시 정부 관계자들은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젖어있었기 때문이다.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관련 주체들 간에 다양한 접촉과 논의가 이루어졌다. 구체적으로, 상임의장과 각 위원회 위원장들은 시장을 비롯해 시의 국장, 각 부서 과장들과 수많은 논의 기회를 가졌다. 시 정부의 간부회의나 전체회의에서 거버넌스에 대한 특별교육이 실시되기도 했다. 시의회와도 몇 차례의 간담회를 개최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

참여 확대 및 사업 추진과정의 투명성 제고 녹색청주협의회는 모든 사업에 해당 사업과 연관된 단체나 기관들을 참여하도록 하였다. 특히 사업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모든 참여 단위들이 함께하는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도록 했고, 사업에 따라 사업추진단 또는 네트워크를 구성해 추진했다. 예를 들어 도시농업의 경우 사업추진단에 7개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충북로컬푸드네트워크에는 13개의 시민단체와 사회적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업 참여도 및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광범위한 사업 추진 동력 확보, 내실 있는 사업 추진, 시민참여 확대와 시민의식 제고,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와 협력 강화 등의 효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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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레이는 축적된 지역 행동

 향후과제

을 기반으로 환경 중심의

굿거버넌스를 위한 실험의 지속적 추진

지구 지속가능성을 실질적으로

굿거버넌스란 파트너십 구현, 광범위한 참여, 충분한 소통, 적극적인 협력, 사회적 합의 도출,

개선하기 위해 전 세계 지방

시민참여 활성화, 생활권 단위 마을공동체 활성화, 민·관 협력의 영역 확대 등을 위해 참여

정부의 운동을 조직하고

주체들이 쉼 없는 노력과 열정을 기울여 변화시켜 가는 조직 체계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지원하는 일을 사명으로

의미에서 녹색청주협의회의 굿거버넌스를 향한 실험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현재

하고 있습니다.

협의회는 산업계와 노동계의 참여가 미흡하고, 환경의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시 정부의 거버넌스에 대한 경험과 인식도 아직은 충분하지 못하다. 민·관이 함께 논의한 의제가 시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사업에 치중된 예산 편성으로 인해 사무처의 상근 실무자들에 대한 지원도 부족한 편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라도 녹색청주협의회의 굿거버넌스를 위한 실험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한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사례연구

굿거버넌스는 청주의 지속가능한 미래 및 녹색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다.

시리즈는 이클레이 한국 회원 지방정부의 협조를 받아 회원 지자체의 지속가능발전

예산 & 재원 2013년 현재 녹색청주협의회의 예산은 주무부서 및 협력사업 해당부서의 보조금이 주를

정책 및 사업 사례를 발굴

이루고 있다. 주무부서로 기능하는 녹색수도추진단-단장은 과장급-은 부시장 직할로

하여 소개할 목적으로 기획

협의회의 업무 협력과 주요 예산 확보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협의회의

되었습니다.

주요 사업을 위한 예산과 관리운영비는 녹색수도추진단에서 편성하고 있으며, 부서

지방정부와 지방의제21을

협력사업으로 환경과, 경제과, 청소행정과(현 자원정책과) 등에서도 일부 사업비가

포함하여 우리 사회의 각

보조되었다. 2012년에는 약 5억6백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였으며, 기업의 후원으로 2천만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원의 특별기금을 적립했다. 2013년에는 녹색수도추진단의 예산과 기획예산과의 정책과제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과

연구 사업 예산, 추경 예산 등을 포함해 약 8억2천만 원이 시 정부로부터 지원되었다. 2014년

함께 이 시리즈를 공유하고자

7월 통합청주시 출범과 함께 녹색청주협의회 담당 주무부서는 ‘상생발전담당관’실이며,

합니다.

협의회 예산은 2015년 현재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례연구 시리즈 발간 문의 : 최영미 총괄지원팀장 (031-255-3257, youngmee.choi@iclei.org)

참고자료 녹색청주협의회 (2013). 굿거버넌스로 전환하기 위한 2년간의 실험-녹색청주협의회로 통합 개편, 녹색청주네트워크 구축 운영 (2013 지속가능발전대상 공모전 제출문서). 작성자 : 박종을 녹색청주협의회 사무처장 (greencj21@hanmail.net) & 한순금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전문위원 (soonkeum.han@iclei.org) 에디터 : 최영미 총괄지원팀장 & 김지희 총괄지원사업 담당관

(16250)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905번길 16 (장안동) 전화 : 031)255-3257 전송 : 031)256-3257 이메일 : iclei.korea@iclei.org www.icleikorea.org / www.iclei.org www.facebook.com/ICLEI.KOREA.ORG / 트위터 ID @ICLEIKOREA

www.icleikorea.org / www.iclei.org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사례연구 시리즈 No. 9 •발행일 : 2015년 12월 30일 •발행인 : 박연희 •작성자 : 박종을&한순금 •발행처 :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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