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우리마을 청파
2021 Cheongpa, our village
글 권오주 학부모정보감시단 공동대표
청파 e-마을신문 인사말 안녕하세요. 코로나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 어느덧 위드 코로나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비대면 수업·온라인 수업으로 평범한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잃어버린 학생들, 자녀 양육의 부담이 더 커진 부모님들, 무엇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단적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이제 는 다시 활기를 찾기 바랍니다. 사단법인 학부모정보감시단에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마을 청파」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인터넷신문(청파e-마을신문)에 올리고, ‘청파e-마을신문’의 기사 일부를 모아서 책자로 만들어 보니, 글을 작성한 마을기자들의 뿌듯함과 독자들의 감동이 더 커졌다는 이 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다양한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새롭게 참여한 마을기자들이 많습니다. 학부모님들 외에 유학생, 대학생에 이어 초등 학생까지 참여하면서 마을기자의 연령대도 다양해졌습니다. 다문화 가정 어머니들의 국적도 다양 합니다. 그래서 「우리마을 청파」 속 이야기들도 더 다양해졌습니다. 코로나 이야기, 다문화 가정 이야기, 학 생들의 이야기, 어르신들의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청파동, 용산구를 넘어 서울시의 문화유적을 탐방하고, 초고령화 사회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다가오는 대선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등 함께 생각해 봐야 할 글도 많이 담았습니다. 기사를 작성하고, 인터넷 신문과 소책자를 제작하면서, 마을기자들은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소소 하지만 진정성이 담긴 이야기들을 계속 담고 펴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취지에서 ‘청파e-마을신문’과 「우리마을 청파」를 꾸준히 만들어가겠습니다. 주민 여 러분,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 O NTE NTS 2021 우리마을 청파 04 코로나를 이겨내는 소상공인 여러분 파이팅! 서혜주 – 영세음식점의 반란
05 온라인 수업을 듣다보니 학교에 가고 싶어졌다는 초등학생 이야기^^ 오혜린 – 줌학교 vs 등교학교
06 유학생들은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레쩐응옥칸 – 코로나는 우리를 이길 수 없다
08 봉사의 가치, 같이 생각해봅시다 오유영 – 교육봉사의 시작
10 취업의 어려움이 한부모 이주여성에게는 더 무겁게 다가오네요 조서아 – 한부모 이주여성 취업의 현실
11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쯔엉티나비 – 인생의 새출발 : 진로
12 부모의 역할은 쉽지 않지요
펑성쉬안 – 좌충우돌 자녀 양육
14 우리 자녀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기를.. 최연례 – 학교 안전망, 과연 얼마나 안전한가
16 어르신에게 양육의 지혜를 배워볼까요 이현순 – 부모의 자리
18 반려견도 사람도 입양에는 책임이 따른답니다 공현숙 – 파양의 심각성
19 고령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고민
정인숙 – 100세 시대, 노인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
20 장애인 복지,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이원용 – 아직도 이런 전철역이 있었다니
22 코로나 이후 깨닫게 되는 주변의 소중한 것들 위쿵란 – 코로나와 우리 동네
24 이번 휴일에는 가족들과 드론을 날려볼까요
박근우 – 용산에서 드론을 연습할 수 있을까?
26 다가오는 선거, 우리들은 어떤 자세로 준비해야 할까요 김도태 – 대통령 선거는 어떻게 참여해야 좋을까
28 서울 도심에서도 지역 장터를 만날 수 있어요 김민정 – 서울에서 만난 농민 장터
29 문화해설사에게 듣는 자랑스러운 세계유산 이야기
김유정 – 비밀의 숲으로 가을 산책, 창덕궁 가보자궁(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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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혜주 기자
코로나를 이겨내는 소상공인 여러분 파이팅! 영세음식점의 반란 내가 일하고 있는 음식점은 중국집이다. 늘 활기차게 손님을 맞이하던 식당은 코로나라는 전 세계 를 강타한 바이러스 때문에 졸지에 황폐한 공간이 되었다. 정부는 모든 식당에 대해 인원제한, 테이 블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등의 다양한 제약을 요구하였다. 이에 식당종사자들은 손님을 맞이하기 힘들어지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주문을 받다보니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코로나 발생 초기에 비해 지금은 상황이 훨씬 좋아졌다. 제한이 풀리면서 점심 시간에 사람이 조금씩 많아지고 있고, 전혀 손님이 없었던 저녁시간에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오 후 6시까지 테이블 당 2명으로 제한을 했을 당시 저녁시간은 개미 한 마리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암울했었다. 지금은 그나마 3~4명이 한 두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로 맞이한 위기도 위기였지만 우리는 중국 음식 메뉴로 인한 위기가 있었다. 마라탕, 훠궈와 같은 신종 메뉴의 등장으로 전통중국집은 위기를 맞은 적이 있었다. 내가 일하는 식당 주변에 마라 탕이나 훠궈메뉴를 가진 중국음식점이 마구 생겼다. 시간이 가면서 어떤 일인지 신메뉴를 가진 중 국 음식점이 문을 닫기 시작하였다. 지금은 거의 다 사라진 듯하다. 우리 주변에는 짜장면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아서 인지 우리 식당은 신메뉴로 인한 위기를 잘 극복하였다. 우리 식당은 배달주문을 받지 않는다. 식당에서 만든 음식이 문 밖을 나가는 순간 맛이 없어진다는 신념을 가진 사장님의 강한 신념 때문이다. 배달음식은 집에서 맛집을 경험한다는 장점이 있어서 디저트, 치킨, 족발 같은 음식은 괜찮다. 하지만 맛의 깊이를 자부하는 음식은 배달로 손님의 입맛을 사로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배달문화에 익숙해지는 젊은 세대들에게 맛의 깊이를 이해시키기 힘들겠지만, 우리는 천천히 맛으 로 승부를 걸어본다. 젊은 세대들로 구성된 단골을 만들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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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혜린 기자
온라인 수업을 듣다보니 학교에 가고 싶어졌다는 초등학생 이야기^^ 줌학교 vs 등교학교 나는 현재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다. 초등학생의 일상은 매우 단순하다. 학교-집- 센터로 이루어 지는 하루의 일상이 코로나의 등장으로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요즈음 우리는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다. 대신 집에서 1-2교시는 온라인학습을 하고 3-4-5교시는 Zoom 수업을 한다. 줌수업은 학교 컴퓨터, 핸드폰기기, 선생님이 나누어준 패드 중 하나를 선택하 여 이루어진다. 집에서 선생님이 나누어준 패드나 휴대폰 기기를 가지고 카메라와 비디오를 켜놓고 수업(줌 학교)을 하는 아이와 학교 컴퓨터실에서 수업을 받는 아이로 나뉘어진다. 또, 학습보충이 필요한 아이들은 초등보충수업인 점프업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보충수업이 필요한 아이들은 점프업을 신청해야만 보충수업을 받을 수 있다. 방과후나 방학때 가능하다. 줌수업은 불편한 점이 있다. 선생님이 제공하는 동영상이 안 보일 때가 있다. 기술오류가 발생하면 우리는 수업을 들을 수 없게 된다. 그런 기술오류가 자주 발생한다. 나는 기술오류 때문에 5번을 들 은 적이 있었다. 마이크 불량으로 인한 불편도 있다. 교실 수업에서 잘 안 들리면 우리는 선생님에게 마이크를 사용 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지만, 줌수업에서는 고장난 마이크를 가진 아이들을 도와줄 수 없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수시로 카메라와 비디오를 끈다.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을 확인하기 힘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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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레쩐응옥칸 기자
유학생들은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코로나는 우리를 이길 수 없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하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이런 지친 삶을 언제까지 살아야 하는지, 왜 하필 내 청춘의 시발점에 이런 이상한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삶을 무기력하게 만드는지 한번 쯤 은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코로나19는 이처럼 우리의 몸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도 지치게 만든다. 그러나 코로나가 아무리 우리를 괴롭혀도 절대로 우리를 이길 수 없는 것이다. 한국에 온 지 벌써 1년이 다 되었다.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지면서 베트남에서 다니던 대학 을 그만두고 작년 8월에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 베트남과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코로나 19 상황 이 나빠지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한국 유학 길에 오른 것이었다. 그때 나는 코로나19가 곧 끝날 것 이고, 또 한국은 안전한 나라라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학교 생활을 활발히 하면서 유학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현실은 내가 상상했던 유학생활과 완전히 달랐다. 코로나 때문에 두 학기 연속으로 비대면 수업만 했고 학과 및 학교 활동은 전혀 없었다. 알바 구하기도 생각보다 어려워서 매일 집에서 시간 을 보냈다. 참 심심하고 외로운 시간이었다. 학교를 다녀야 친구도 사귀고, 학교 활동도 하며 친구와 함께 서울 이곳저곳을 탐방도 할 수 있는데 두 학기 동안 한 거라고는 고작 공부 뿐이었다. 한국에 머물 수 있는 시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내가 여기서 뭐하는 거지? 내가 왜 여기 온 거지? 한동안 이 런 생각에 빠져 무기력한 생활을 한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갈수록 이러한 지침과 좌절 은 결국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것임을 알았다.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고 나의 심심한 유학생활을 나만의 방법으로 재밌게 만들 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 그래서 교내 활동이나 교외 활동을 최대한 찾아서 지원했다. 그 중 의 하나가 베트남어를 가르쳐주는 튜터링에 지원한 것이다. 베트남어 튜터링을 하면서 학교 친구와 선•후배들을 알게 되었다. 베트남어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베트남과 한국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주 고받으며 문화의 다름에 대해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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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대문구 다문화건강가정지원센터 서포터즈로 지원해 지금은 활동 중에 있다. 주로 하는 일은 누군가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서포터즈들과 조를 나눠서 같이 논의하 고 토론하면서 다문화가족들이 체험할 만한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것이다. 팀원들과 함께 활동하고 소통하며 나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배웠다. 친구 사귀기와 다문화가 족들을 도와주려는 애초 목표를 넘어 이런 활동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과 배움은 심각한 코로나 19의 상황 속에서도 유학 생활을 더 바쁘고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나는 항상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바쁜 삶을 만드는 경향도 있다. 그래서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중에도 ‘문화계획단 아우르기 2021’에서 문화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관심 을 가졌던 사물놀이도 배우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배운 것을 바탕으로 공연하기, 사회공헌 프로젝 트 기획하기, 한국 문화 체험하기, 문화 탐방하기 등으로 다른 팀원들과 재미있고 보람 가득한 시간 을 보내고 있다. 심심하게 여름방학을 보내고 싶지 않아 신청했지만 내가 얻은 것은 재미있는 방학 외에도 편하게 같이 놀 수 있는 친구들, 한국의 전통 예술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시간, 유학생으로 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 등 다양하다.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 활동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 지만 집에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좋다. 코로나로 인해 좌절에 빠진 처음의 나는 그 좌절에서 탈출할 방법을 찾아냈다. 코로나 때문에 삶을 너무 심심하게 만들거나 한국으로 온 것을 너무 후회하며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아무것도 안 하면 코로나에게 패배하는 셈이다. 심각하고 절망적인 코로나19 상황속에서 현재의 밋밋한 생활을 벗어나려는 유학생이라면 스스로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것들을 알아보고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재미있는 생활로 만들어 남아있는 소중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 다.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면 아무리 강한 코로나라 하더라도 우리를 절대 로 이길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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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유영 기자
봉사의 가치, 같이 생각해봅시다 교육봉사의 시작 고등학교 시절, 뭣 모르고 시작했던 교육봉사는 머릿속 작은 한 켠에 남아있다. 의무적으로 봉사시 간은 채워야 하고, ‘교육봉사’라는 그 타이틀이 멋져보여서 시작했던 활동. 단순히 교과지식만 알려 주면 된다는 알량한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했지만 결코 그리 가벼운 일은 아니었다. 중학생이었던 그 친구에게는 선배의 입장으로서, 길잡이의 역할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 에 멘토인 나의 역할이 꽤나 중요했다. 어찌어찌 봉사활동이 다 마무리 되어갈 때쯤엔 하나라도 더 알려주지 못했던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제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알만하니 끝나버렸다. 시간이 흘러 대학교에 왔고, 교육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쉬이 시작 하지 못했다. 그러다 마음에 약간 여유가 생긴 올해 여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을 훑어보던 중 올라온 지 몇 시간 되지 않은 교육봉사 공지를 발견했다. 그렇게 아쉬웠던 지난 일을 다시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 이번 교육봉사는 각기 다른 학년인 여러 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이렇 게나 어린 친구들을 대해본 적은 오래전 일이라 어떤 태도로 행동해야 할지 어려웠다. 교육대학교 에 다니는 친구로부터 조언을 구해 몇 가지 행동강령을 들었다. 첫 만남부터 어색한 분위기가 될까 봐 분위기를 밝게 해줄 달달한 간식도 챙겨들었다. 그렇게 만발의 준비를 하고 수업에 들어갔다. 처 음 몇 분간은 약간의 서먹함이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고맙게도 아이들은 내게 관심을 가져 주었다. 자잘한 나의 걱정들이 무색해질 정도였다. 어찌 보면 아이들을 어떻게 리드할지 걱정이었 던 나를, 아이들이 되레 친절하게 이끌어준 것 같다. 예상보다 활발한 분위기에서 아이들과 자기소 개를 하고 담소도 나누며 첫 만남을 그렇게 잘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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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수업을 곱씹어 보았다. 잔뜩 긴장했던 탓에 몸은 녹초가 되었었지 만 정신은 오히려 활력을 얻은 듯 했다. 밝고 활기찬 아이들은 다음 만남에 대해서도 기분 좋은 기 대감을 갖게 해주었다. 물론 수업진행방식에 대해서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했지만, 아이들 덕분에 앞으로의 만남에 있어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참 고마운 일이다. 그리고 이번 교육봉사에서는 교과 지식의 전달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들을 알려줘야겠다는 개인적인 목표도 세웠다. 찰나의 순간으로 평생을 살아간다는 말이 있다. 특히 어릴 적의 경험은 성인이 되어서도 그 영향력 을 미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부터도 유치원과 초등학교 3학년 때의 선생님들을 여전히 기억하 고, 그때 배웠던 것들이 여전히 내 삶에 녹아있기도 하다. 앞으로의 만남들이 아이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자리할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가슴속에 평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찰나의 순 간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작은 욕심을 조금은 부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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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서아 기자
취업의 어려움이 한부모 이주여성에게는 더 무겁게 다가오네요 한부모 이주여성 취업의 현실 나는 7살 아들을 둔 싱글맘입니다. 결혼과 동시에 한국으로 이주한 이주여성으로 현재는 이혼을 한 상태입니다. 결혼 후 많은 꿈을 가지고 한국에 온 나는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 력을 투자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결혼생활을 원만하게 유지하지 못하고 이혼이라는 현실에 부딪 치자 나는 경제적 어려움, 자녀 양육의 어려움, 취업의 어려움 등의 삼고(三苦)처지에 이르렀습니다. 결혼이주 여성이라는 이름표에서 한부모 이주여성이라는 이름표를 달기까지 대부분 이주여성은 " 결혼-적응-위기-탈출-고민-결심-이혼-우울-적응-회복-자립-성장"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싱글맘은 자녀를 양육하고 경제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결혼이주여성들은 의사소통 문제로 인해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여 취업 기회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설사 일을 한다고 해도 대부분 아르바이트나 단기 계약직입니다. 경제력을 갖추기 힘든 것 입니다. 슬픈 현실은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싱글맘은 경제 활동에 매달리다 보니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킬 시간이 없습 니다. 한부모 이주여성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어려움에 대해 정 책제공자들은 총체적으로 점검을 해야 합니다. 이주여성의 인권 에 대한 정책과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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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글 쯔엉티나비 기자
! 새출발
인생의 새출발 : 진로 2021년 1월 말 나는 새로운 센터로 이사하였다. 벌써 4개월이 흘렀다. 새로운 곳에서의 내 생활은 지금껏 경험해 본적이 없는 활동들로 채워져 있다. 한국으로 이주하여 시작한 한국어 공부 이외에 컴퓨터 공부, 제빵 배우기, 한국 음식 만들어보기, 한국어 발음 익히기, 의상 만들기 등등. 처음 해 보는 것들이라 재미있다. 하지만 배움은 어렵다. 한국생활에서 편안하게 살려면 나는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나는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 고 있지만 너무 어렵다고 매일 느낀다.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센터에 방문하였다. 선생님은 센터에 사는 동안 나중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진지하게 말씀하신다. 진로(career) 방향과 목표를 고민하라는 말이었다. 나 는 제빵과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싶다고 말하자 선생님은 차근차근 나에게 적성을 물어보았 다. 창업(start up)은 아직 어렵다. 빵을 만드는 기술자가 되고 싶지 않다. 빵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 고 싶다. 기술과 경영을 배워야 한다고 선생님은 알려주었다. 나는 더 배워야 한다. 제빵학원 등록이 가능하려면 한국어를 더 잘 해야 한다. 나는 아직 제빵학원 에 등록할 만한 수준의 한국어를 하지 못한다. 한국어 공부를 더 해야지 하고 다짐한다. 그래도 나는 지금의 내 인생을 즐기고 싶다. 혼자서 지하철을 타고 용산역까지 가보았다. 집으로 돌 아오는 길을 엄청 헤매어 무척 힘들었지만 여전히 즐겁다. 이제는 선생님 집이 어디냐고 물을 수 있 다. 선생님은 차근차근 알려주었다. 나는 길찾기앱을 이용하여 갈 수 있으니 다가르쳐 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나는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남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면 무조건 ‘몰라요’ 하던 내가 조금씩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진로 이야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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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펑성쉬안 기자
부모의 역할은 쉽지 않지요 좌충우돌 자녀 양육 저는 21살에 엄마가 되어 현재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아이들을 낳아서인지 엄마 라는 역할이 어떤 것인지를 잘 모르면서 그냥 주어지는 상황대로 아이를 키웠습니다. 아이들이 어 릴 때 아이들은 무조건 예쁘고 귀여웠습니다. 저는 원래 아이들을 좋아해서인지 아이들과 노는 것 이 즐거웠고 아이들의 소소한 찡찡거림도 즐겁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말을 논리적으로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보는 것이 많아지 고 어휘력이 늘어나면서, 아이는 자기 주장을 펴는데 적극적으로 변화를 보였습니다. 아이들을 사 랑스럽다고만 느껴왔던 나는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을 키우기 어렵다는 심리적 부담 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내가 밥을 먹여 주어야만 했고, 낮잠을 재우려면 안아 주어야만 했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아이들이 크기만 하면 아이들 키우는 것은 쉬워 지리라고만 막 연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안아주지 않아도 되고, 혼자 밥을 먹을 수도 있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 이 많아져서 나의 자녀 양육이 훨씬 편해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말을 시작하면서부터 자녀양육은 엄청나게 달라져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동안 큰 애 때문에 속상해서 울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아이들과 멀어질까 봐 걱정을 했습니다. 또 어떨 때는 아 이를 미워하고 있는 내 자신을 싫어하고 그럴 때마다 아이한테 미안함을 가져야 했습니다. 이렇듯 부정적인 일상의 시간이 흘러 큰애가 사랑스러워졌음을 느꼈습니다. 큰 아이와의 관계가 좋아지면 서 마음이 편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둘째 아이가 미운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도 속상해 서 큰 애한테 동생 때문에 엄마가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놀라웁게도 큰애는 동생이 엄마 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기도 알고 있다고 나에게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자기가 요즈음 엄마에게 착한 행동하는 이유는 엄마를 힘들게 하는 동생의 행동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기까지 엄 마 말을 안 들으면 엄마가 너무 힘들어 할까봐 자기라도 엄마의 마음을 좀 편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 했습니다. 나는 큰 애의 말을 듣고 나서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10살 아이한테 이렇게 깊은 생각이 있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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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랑 대화해 보니까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안 듣는 시기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큰 아이가 둘째 아이의 나이 때 엄마 말을 듣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큰 아이에게 이유를 물어 보 았습니다. 학교에 입학하고 나니 배울 것이 많아지고 친구도 많이 생겨서 엄마 말을 꼭 들어야 하나 하는 의문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엄마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충돌은 엄마 말을 무 시해서가 아니라 성장기에 배우는 다양한 경험, 그러나 어설픈 경험에서 오는 심리적 조율행위라는 것을 그때 깨달았습니다. 모두 아이의 건강한 성장 과정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크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아이를 다그치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고 지켜봐주기로 마음을 먹 었습니다. 초등학령기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아이가 엄마에게 대드는 행동을 하면 이것은 아이가 충분한 대화를 필요로 하는 신호를 보내는 것로 받아들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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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연례 기자
우리 자녀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기를.. 학교 안전망, 과연 얼마나 안전한가 행동문제를 가진 아이로 특수아 대상이 아닌 아이는 어떻게 대접을 해야 할까. 나와 함께 지내는 다 문화 가정의 어린이 이야기다. 그 아이는 ADHD라는 행동문제를 가진 아이였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린이집을 거쳐간다. 그런데 ADHD를 가진 아이는 어린이집에 입학을 거절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아이가 산만하고 공격적이라 교사의 힘으로는 다루기 어렵고 또래 어린이들 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사실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은 행동이 다소 거칠고 행동적이라 문제를 가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 다. 그런데 이 아이의 경우 어머니는 결혼이주 여성이다. 아이의 가정환경을 살펴보면 경제적 능력 이 넉넉하지 않은 어려운 처지이고 아이의 행동문제까지 겹쳐 엄마는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이가 5살 때 한국으로 이주해온 탓에 한국어구사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행동문제까지 가지고 있는 아이인 것이다. 아이는 언어를 배워야 할 시기에 부모이혼이라는 충격적인 경험, 이후 자녀 양육책임을 맡은 엄마와의 이별 등으로 인하여 심리적 부담을 겪었다. 엄마는 아이에게 이에 대한 엄청난 미안함을 하소연하였다. 구립어린이집 입학 거절에 따른 어려움을 이겨내었지만 엄마는 또 한 차례의 커다란 시련을 맞이 했다. 초등학교 입학후 3일만에 담임교사는 16명의 아이를 지도하여야 하는 관계로 ADHD를 가 진 아이에게 별도의 시간을 사용할 수 없으니 엄마에게 아이와 함께 등교해 달라는 요청하였다. 담 임교사의 요청을 받아들인 엄마는 매일 학교에 등교하여 자신의 아이를 돌보는 아이를 전담하였 다. 담임교사의 지시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 엄마는 결국 학교에 등교하는 일을 포기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학급에서 일탈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담임교사는 엄마와 연락하고 싶 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하여 아이를 찾으려고 하였다. 이 과정에서 엄마는 담임교사 가 자신에게 연락하지 않은 채 경찰신고를 하여 자신의 아이를 범죄자로 취급하였다는 오해를 하고 심지어 담임교사는 자신에게 늘 비협조적이라는 불만까지 터트리는 일로 커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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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간이 흘러 아이는 돌봄교실에 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교 내에 종사하는 돌봄교 사와 담임교사와의 연락 체계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행동문제를 가진 아이를 교육시키는 책임 을 가진 곳이 학교다. 학교 안전망은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 위기의 아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장치 다. 교사의 적극적인 개입과 부모의 참여를 독려하는 노력, 학교 내 여러 기관들, 돌봄교실, 상담교 실 등에 속한 교사들과의 연계 구축이 학교 안전망의 범위이자 역할이다. 부모에게만 의존할 것이 아니다. 교사는 학급 내에서만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다. 학교는 1명의 아이도 낙오되지 않도록 책 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 아이는 현재 언어치료, 약물치료, 심리치료를 받아 지금은 성격이 차분해 졌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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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현순 기자
어르신에게 양육의 지혜를 배워볼까요 부모의 자리 올 봄 TV에서 자녀 양육에 대한 상담 코칭 방송을 우연히 보게 되에 일주일에 한번 씩 꾸준히 보고 있다. 부모들이 자녀를 양육하면서 어려운 면, 혼자 해결하기 힘든 점을 용기를 내어 개선해 보고 싶어 신청을 해서 지도를 받는다. 이제 세 손주를 둔 할머니 (65세)인 나는 과거의 부족했던 점이 무엇이었는지 지금 손주들을 대할 때 어떻게 할지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경청하고 있다. 부모가 되어 자신의 부모로 부터 받은 양육 방 식, 자신의 성장 환경, 성격과 기질을 바탕으로 우리의 자녀들을 양육하였다. 당시 자녀의 입장에서 자녀의 발달단계에 적합한 자녀의 개성을 파악하고, 자녀의 마음을 읽어주는 대화방법등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더라면 우리 아이들의 성장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만물의 영장인 우리 모두는 부모를 통해 이 땅의 삶을 누리고 있다. 자녀들이 부모를 선택한 것은 아니더라도 주어진 부모 밑에서 부모의 사랑, 책임, 의무를 바탕으로 한 희생적인 양육, 돌봄, 지 지, 교육을 받아 자녀는 영아기, 유아기, 소년기, 청년기를 지나 성인에 이르게 된다. 그 자녀 또한 부모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다. 부모들에 따라 자녀들을 자기의 분신으로 생각하고 어떠한 희생 대가를 치러서라도 양육하고 교육 하고 뒷받침해 과잉보호를 일삼는 부모가 있다. 후천적인 또는 선천적인 장애를 가진 자녀들을 둔 부모는 그렇지 않은 자녀를 둔 부모보다 더 많은 희생을 고귀한 사랑으로 감당하는 경우도 있다. 안타깝게도 가끔 tv를 통해 아동학대 부모 사건을 접한다. 자녀를 낳아 양육하고 기르는데 사랑과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행태다. 자녀가 가진 최소한의 기본권(의식주제공, 의무교육제공) 을 보장하지 못한 채 방임하고 정서적·육체적 학대를 가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부모 자신 이 직면하고 있는 힘겨운 문제, 부부관계의 갈등, 양육방법의 무지, 재정 여건 등등 아이를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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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볼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지라도 학대나 사망에 까지 이르는 것은 사회악이다. 부모책임과 의무가 힘든 것은 사실이다. 건강한 사회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가정에서 부모의 안 정적인 보호와 양육의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힘들다는 것만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나처럼 기성 세대 부모들은 어린 자녀가 넘어지면 달려가 일으켜 주는 과잉보호를 미덕으로 알았다. 하지만 요 즘 세대 부모들은 독립심을 키워 주려고 스스로 일어나게 한다고 한다. 이러한 다름이 젊은 세대들 에게 올바른 부모의 자리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긍정적 방향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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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공현숙 기자
반려견도 사람도 입양에는 책임이 따른답니다 파양의 심각성 안녕하세요. 우디입니다. 지난 달에는 제가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에 대해 이야기 했어요. 산책하 기, 애견 카페 가기, 그리고 여행을 했습니다. 저는 가족에게 늘 감사해요. 저는 참 복이 많은 강아지 라고 생각해요. 저는 프렌치 불독이라 피부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서 병원도 많이 다녀야 하고, 보살 핌을 받아야할 일이 많아요. 저와 같은 프렌치 불독 친구들도 비슷할 거에요. 저의 친구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오늘은 파양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파양은 안락사보다 더 못된 짓이라 생각해요. 안락사는 어쩌면 노견을 조용히 잘 보내 줄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 합니다. 밥을 못 먹고, 화장실 실수를 매일하고, 몸이 아파 너무나 고통이 심해지니까요. 하지만 파 양은 일종의 학대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개들은 불행하게도 파양을 한번도 아닌 두세번을 당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입양을 할 수 없은 상황이라면 입양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 친구들이 나처럼 피부가 예민하고, 먹는 것 도 잘 먹지 못하면 파양당하기 일수이죠. 파양 당한 강아지들은 더 예민해지고 그래서 입양 가는 것 도 더 힘들어 집니다. 그런 강아지들도 다시 훈련을 받고 좋은 집으로 갈 수도 있긴 해요. 가끔 들려오는 노견들의 이야기는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나이가 들어 아프면 버려지거나 파양 을 당합니다. 주인들이 아픈 개들을 돌보고, 병원을 데려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에요. 저 는 주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우리는 몇 년을 더 살 수 있지만, 사람들처럼 오래 살지는 못합니 다. 만약 끝까지 함께 할 수 없다면 애초에 입양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저는 사람들에게 귀엽고 재롱을 잘 부리는 강아지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리를 좋아하죠. 그러 나 우리도 하나의 생명이기 때문에 우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입양 하지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어 요. 개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잘하고, 아플 때 책임질 수 없다면 키우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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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인숙 기자
고령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고민 100세 시대, 노인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 우리 사회는 2000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을 시작하면서 2018년에는 고령사회로, 다가오는 2026 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행하면서 노인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핵가족의 변화로 독거노인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고독사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80대 이후 노인은 8 명당 1명이 치매환자라고 한다. 치매환자를 둔 가족은 그 순간부터 평화를 잃게 된다. 이외에도 노 인은 자녀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고 학대를 받으며 심지어 폭력을 당하기도 한다. 노인학대는 정서 적 학대가 가장 많고, 신체적 학대, 경제적 학대, 성적학대, 방임유기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이렇듯 노인의 문제는 빈곤, 질병, 고독, 학대, 무위(역할상실) 등의 측면에서 심각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사실 지금의 우리나라 노인들은 대부분 7·80년대 산업화의 주역으로 오늘날의 경제발전을 이룩한 존재들이다. 가난에 찌든 우리나라는 그들의 근면과 성실 덕분에 급속 성장을 이루어 현재 세계 경 제부국 10위 내에 속할 정도의 위상을 갖추는 토대를 만들어낸 세대들이다. 그들이 이룬 경제적 부 와는 상관없이 그들은 자녀로부터 학대, 사회로부터 무시당하고 있다. 그저 죽음을 기다리며 사는 세대로 전락해 가고 있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노인복지정책은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설계되어야 한다. 첫째, 노인 일자리 마련이다. 노인의 심리를 바로 알아야 한다. 젊은 시절 일하며 살아가는 습관을 가진 그들에게 노인이 되었다고 하여 뒷방 늙은이처럼 취급할 것이 아니라 노인이라할지라도 일자 리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물론 노인 각자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반영한 일자리이다. 둘째, 변화하 는 삶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젊은이와 대화하고 젊은이로부터 배울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 늙어가면서 혼자 지내는 것은 위험한 삶이다. 가능한 한 친구 또는 젊은이와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도록 해야 한다. 셋째,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 예 를 들어 봉사 활동 운영시스템 구축을 통해 각자 살아오면서 좋았던 경험, 잘했던 일들, 전문성 등 을 세대 및 이웃 간 나누며 어울릴 수 있다. 노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이웃에게 봉사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정부는 노인문제를 단순한 보호 차원이 아닌 활동 중심의 인격체 차원에서 접근하여 야 한다. 노인 삶에 도움이 되는 기구 설치와 보장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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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원용 기자
장애인 복지,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아직도 이런 전철역이 있었다니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남영역 부끄럽지만 남영역 인근에 살면서 불편함을 잘 몰랐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전철역인 남영 역이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작은 문턱도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에게는 넘기 힘 든 높은 벽입니다. 올해 6월부터 남영역출구 신설과 승강기설치 촉구 용산주민모임을 구성해 남영역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50년 가까이 옛 모습 그대로인 전철역은 아마도 서울에서 찾아보기 어 려울 것입니다. 특히,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전철역은 이제 서울에 거의 없습니 다. 선거 때마다 주요 정치인들이 남영역 남쪽 출구 신설을 주민들에게 약속한 지 10년이 흘렀지만 남영역은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러는 걸까요?
주민들이 나서서 남영역 개선운동 진행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서 주민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용산주민을 비롯해 남영역을 이용하는 시민 들의 서명을 3천명 넘게 받았습니다. 서울시와 용산구와 코레일에 주민들의 요구를 전달했고 지금 도 계속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인간에게 이동할 권리는 생존권의 기본이기에 장애인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할 책무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교통사업자에게 부여한 법입 니다. 남영역은 승강기가 없어 장애인의 이동권을 침해하고 있어 법률을 위반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영역에 위험천만한 리프트가 있지만 고장나기 일쑤고 리프트 추락사고로 장애인이 사망하는 사 건이 종종 발생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리프트는 장애인 이동시설이 아니라고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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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Cheongpa, our village
주민들이 남영역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자 여러 언론들이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특 히, 장애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전철역이라는 사실이 부각되었습니다.
이제는 서울시, 용산구, 코레일이 나서야 용산주민들은 서울시와 용산구, 코레일이 예산을 분담해 남쪽출구와 승강기를 설치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는 것은 다들 알고 있습니 다. 아직도 남영역 같은 전철역이 존재한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남영 역을 개선하고 싶습니다. 주민의 힘으로 남영역이 개선될 때까지 노력할 예정입니다.
남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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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위쿵란 기자
코로나 이후 깨닫게 되는 주변의 소중한 것들 코로나와 우리 동네 코로나가 우리 곁에 다가온지 벌써 2년이 넘었다. 일상의 많은 것들이 변화되었고, 여전히 변화되 어가고 있다. 북적거리던 숙대거리의 대학생들의 싱그러움으로 점심시간이면 상점마다 온통 북적 이던 우리동네는 지난 2년간 한곳, 두곳 임대문의 표지가 붙고, 점포가 문을 닫는 중이다. 그나마 운영하는 상가들도 거리두기로 이른 저녁이면 영업을 종료하여 늦은밤 쓰레기라도 버리러 나갈 때면 활기를 잃은 골목 분위기에 심란함과 염려로 마음이 무겁다. 이런 과정 중에 개인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할 부분들은 어떤것들이 있을까? 코로나라는 무서운 바이러스는 도대체 어디에서 시 작되었으며.. 우리가 이 과정을 통해 깨닫고 성숙해야할 부분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난 1년 자영업을 하는 나 역시 정부의 거리두기로 강제적인 휴점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무직상태 에 있었다. 바쁠 때 항상 딱 1달만 쉬었으면 하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었는데.. 막상 강제적으로 쉬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몸은 쉬고 있었지만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불안과 우울함으로 심란했던 시간들이였다. 그런 몇 번의 거리두기 휴점 상태라는 불안감을 원초적인 식욕으로 채우려고 하였 다. 나뿐 아닌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이후 급격한 체중 변동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 이후 성업중인 자영업종 역시 배달음식점이 최고인 것을 보면.. 식욕과 거리두기는 분명히 연관성이 많아 보인다. 집집마다 넘쳐나는 1회용품 배출량, 쓰레기 처리에 따른 환경적 문제들.. 지 구 생태계 오염, 과도한 육식과 아마존의 열대우림 파괴 등, 우리의 본능은 점점 더 악순환의 고리 를 단단하게 만들고 있는것 같다. 잠시 멈춰서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돌아보자. 코로나가 우리에게 던져 준 메시지에 대해 성찰해보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관계의 소중함, 일상의 소중함, 자연의 소중함에 대한 것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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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Cheongpa, our village
오늘도 뉴스에서는 벼랑 끝을 버티고 있던 자영업자의 극단적인 소식이 들린다. 몇몇 국가에서는 위드 코로나로 일상을 회복해가고 있다고 하는데.. 물론 그 역시도 문제가 있겠지만.. 조만간 우리 역시 가야할 방향이 될거라 생각한다. 위드 코로나 생활이 되었을 때 우리에게 더 본질 적인 부분들의 소중함과 감사함이 우리 마음 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것이 나를 넘어, 지역사회와 국가를 넘어, 전 지구적인 인간애와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 모두 실천 가능한 많은 대안과 현실적인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더욱 진화된 삶의 방식을 찾게 되지 않을까.. 자녀를 둔 나로서는 아이들에게 더욱 살기 좋은 환경이 주어지길 간절하게 바란다. 우리 나라가 어려웠던 시절 새마을 운동 등 범 국민적인 운동이 국가를 한 단계 도약시켰듯이... 코 로나 이후 많은 연대들이 조성되어 범지구적인 공통된 활동들이 일어나길 희망해본다. 당장은 우리 청파동에서부터 무언가 상생할 수 있는 것들의 움직임이 있길.. 지역 상권을 지켜주며, 가급적이면 동네에서 해결해갈 수 있는 것들은 나부터 실천해가려고 한다. 내가 단골로 가는 그 가게들이 오래 도록 곁에 있어주면 좋겠다. 힘든 시기, 연대의 힘으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우리 안의 인간애가 더욱 커져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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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근우 기자
이번 휴일에는 가족들과 드론을 날려볼까요 용산에서 드론을 연습할 수 있을까? 정식명칭은 '초경량 무인 비행 장치'인데 대부 분은 이렇게 말하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드 론'이라고 불러야 이해를 합니다. 드론은 세상 에 등장한 이후에 스마트폰만큼 빠르게 발전했 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성을 높여가고 있습니 다. 드론의 활용 분야는 군사용에서부터 농촌 에서 사람 대신 농약을 살포하고, 섬과 같이 접 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택배나 우편물을 빠르게 배송할 수 있고, 음식이나 여러 물건을 배달하 는 데 활용됩니다. 드론의 활용 분야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입니다. 드론의 활용은 산업현장 등 다양한 전문분야로 확대되겠지만 그래도 이 글을 읽는 분들은 필자가 그랬던 것처럼 장난 감이나 레저용으로 접하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필자는 아들에게 드론 장난감을 사주면서 드론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4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작은 것을 조종기를 통해 공중에 띄울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워 드론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마 대부분 이와 같이 드론을 접하신 분들은 필자가 경험했던 좌절을 경험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것은 드론 조종이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방 안에서 드론을 날리려고 조종기 레버를 올리면 순식간에 튀어 올라 천정에 부딪히거나 어느 한구석으로 날아가서 부딪치고 떨어지고 또 진열장과 같은 곳에 들어가면 다른 물건들과 부딪쳐 난감한 상황을 만나기 일쑤입니다. 미디어를 통해 본 드론은 공중에 잘 떠 있고 묘기도 부리는데 우리의 손에 쥐어진 드론은 내 맘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아들에게 사준 드론은 몇 번 날려보다 포기했고 어느 날 아들과 용산전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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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Cheongpa, our village
가에 놀러 갔다 조금 더 좋아 보이는 드론을 보고 도전 의식을 가지고 다시 구매를 해 보기도 했습 니다. 물론, 결과는 이전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완구용으로 나오는 대부분의 드론은 조종이 쉽지 않으며 '자동호버링'기능이 있어야만 어느 정도 조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고가의 드론을 구입해야만 정말로 드론 조종을 할 수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성능 좋은 드론을 구입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한 가지 문제는 있습니다. 그것은 드론을 날릴 공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집안에서 드론을 띄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집안의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고 위험합니다. 그렇다고 밖에 나가서 드론을 날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조정에 대한 어려움도 있지만, 드론을 띄 우는 것은 법적인 제약도 있습니다. 드론은 무게와 용도에 따라 장치신고를 해야 합니다. 또한 카메 라가 달린 드론으로 촬영을 해야 하는 경우도 신고해야 합니다. 특히 용산은 비행금지구역으로 분 류되어 드론 비행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드론 비행을 하고자 하는 경우 반드시 신고해야 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드론원스톱 민원서비스(onestop.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드론은 즐거운 경험을 주는 장치이지만 연습할 곳이나 날릴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데 이런 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줄 수 있는 장소를 발견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원효전자상가(서울 용산구 청파로 77 원효전자상가) 옥상에 올해 6월 3일 '드론 RC카 테스트 배드' 가 오픈되었습니다. 이곳은 전자산업의 메카라 불리는 용산전자상가에 '모든 아이디어가 실험되고 실현되는 젊은이들의 일자리 허브를 함께 만든다'는 의미를 담은 복합문화교류공간인 'Y-Valley'에 서 조성했습니다. '드론 RC카 테스트 베드'는 가로 10.6m, 세로 45m, 높이 3m의 그물망 안에서 드 론을 자유롭게 날릴 수 있습니다. 높이가 3m 인 것이 매우 아쉽기는 하지만 그물망 안에서 안심하 고 드론을 날리며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곳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오픈을 하지 않지만 (도시재생 비전 (y-valley.org) 홈페이지 에 예약하면 드론의 테스트, 시험비행, 조정 연습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Y-Valley는 드 론 RC카 테스트 베드 외에도 '디지털 대장간' 등 다양한 공간들과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코로나19 감염증이 안정되고 일상이 회복되면 자녀들과 함께 방문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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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Cheongpa, our village
글 김도태 기자
다가오는 선거, 우리들은 어떤 자세로 준비해야 할까요 대통령 선거는 어떻게 참여해야 좋을까 내년 3월에는 대통령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요즘 우리 사회는 대통령선거에 참여하는 여·야 당의 후보들이 경쟁을 하느라 열기가 높아져 있다. 모든 언론은 이들의 움직임을 보도하기에 바쁘 다.대통령 선거는 어떻게 보고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우선 먼저 이해할 부분으로는, 언론에서 초점을 맞추어 보도하고 있는 빈도수 높은 기사내용은 여·야 당 모두 당내 후보들 간 경선과정에서의 갈등 부분인 바, 이는 오해없이 바라보아야 할 부분이다. 당 내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과정은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과 심각한 비방으로 점철되지만, 이것은 당내 룰과 당원들의 이성적 통제의 범위를 넘지는 않게 마련이므로 심각한 우려를 가질 필요가 없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여·야당 유력 후보들에 대한 상대 당의 견제와 비판이 언론보도의 많은 부분을 차 지하고 있다. 이를 합리적으로 이해한다면, 상대 당 후보가 너무 강력해지는 것을 수시로 살펴서, 견 제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당연히 선거 당일까지 점차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다. 이렇게 살펴보면 대통령 되겠다고 나선 후보들은 그들의 능력과 선거를 위해 준비한 좋은 방향 의 ‘나라 운영정책’을 내보이기 전에, 우선 나쁜 사람으로 비난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을 보는 우리의 눈에는 진지하게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는 훌륭한 대통령 감을 찾아보기 어렵 고, 오히려 후보들이 유치하고 부족한 사람들로만 그려진다. 거기서 선발될 우리의 대통령은 시행하 려고 준비한 통치계획을 밝히기도 전에, 우선 형편없는 사람으로 먼저 분류되어 각인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상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이처럼 불리한 상황에 몰리기 전에, 후보자들은 그들의 이미지 를 좋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선거운동의 최우선 모습이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유권자들은 거짓과 비난으로 얼룩진 후보들 중에서도 좋은 사람을 어떻게 가려내야 할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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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Cheongpa, our village
대통령은 국민의 편에서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미국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에서 보듯이, 민주주의 한국에서는 국민의 정부, 국민에 의한 정부,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드는 대통령이 선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정직해야 하고, 국민을 편가르기 해서도 안 되며, 국민 위에 군림해서는 더더욱 안 될 것이다. 우리사회에 남아있는 지역감정, 세대갈등, 빈부차 이, 남녀차별 등을 부추겨서는 안되며, 국민들의 생활을 어떤 방법으로 더 윤택하게 만들어 갈지를 명쾌하게 설명하여야 한다. 이처럼 몇 가지 내용을 기본으로 하여 올바른 대통령 후보 선택 방법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 유권 자들은 ‘나 혹은 소수’의 우리를 위한 후보, 또는 우리 편만을 위한 후보를 선택해서는 안 될 것이 다. 국민 모두를 주인으로 아는 진실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눈을 크게 떠서 필요한 사람을 선택하는 힘을 크게 키우는 것이 의무적으로 할 일임 을 성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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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Cheongpa, our village
글 김민정 기자
서울 도심에서도 지역 장터를 만날 수 있어요 서울에서 만난 농민 장터 “농민의 장터”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인 듯합니다. 산지직송이라는 취지로 운영하는 장터라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미국과 같이 땅이 큰 나라의 경우, 로컬마켓은 내가 사는 동네 또는 옆 동네까지만 해 당됩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우리 나라 농민장터는 전국에서 모여 신기 했습니다. 농민장터가 좋은 이유는 확실히 농부의 인심이 느껴지고, 산지로부터 온 신선함을 맞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는 6월 25일~26일 이틀간 용산구 옆 마을인 중구에서 농부의 장터 행사가 열렸습니다. 작고 아담하지만 활기찬 이용객과 농부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쇼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재 활용 봉투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농민의 장터에서 쇼핑을 하면서 농부들과의 대화는 좀 어색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좋았습니다. 각 지역에서 온 농부들이 다양한 자신의 농산물을 보여 주었고, 직접 수확한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 또 한 대단하였습니다. 바다 특산품과 마른 해산물을 파는 집, 제가 사고 싶은 마른 국수를 파는집, 엄 마들이 좋아 하는 오미자 파는집, 된장 파는 집 등 다양한 곳들이 있었습니다. 모두 다 사보고 싶을 정도로 장터의 모습은 즐거웠습니다. 순간 사고 싶은 것이 많아 택배를 시켜볼까...하는 생각이 들 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쉬움을 남긴 채 그날 저녁 식사를 위한 감자떡, 도토리묵과 청포묵을 담은 모듬 묵을 사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한편, 쇼핑을 끝내고 지하철 출구로 나가자 여전히 우리 사회 어두운 단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노 숙자들이 자리잡고 앉아 술판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장터 풍경 가까이에 있는 그 모습이 불편한 마 음을 일으켰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장터에서 사온 먹거리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다시 사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장터를 다녀온 뒤 아쉬움 점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부스마다 판매하는 물건이 너무 많아 기 억하기 힘들다는 점이었습니다. 장터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다시 사고 싶어도 기억할 수 없었습니 다. 물건의 내용을 홍보하는 ‘작은 전단지’를 만들어 준다면 농부가 정성스레 생산한 농산물을 더 잘 팔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한번의 장터 방문으로 단골손님이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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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Cheongpa, our village
글 김유정 기자
문화해설사에게 듣는 자랑스러운 세계유산 이야기
비밀의 숲으로 가을 산책, 창덕궁 가보자궁(宮) 고층건물들로 가득한 도심 가운데 시간이 멈춘 듯 아름다운 고궁, 창덕궁이 있다. 창덕궁은 1405년 예로부터 매를 사냥하던 곳이라 하여 응봉이라 불린 산자락 위에 자리 잡은 후부 터 현재까지 원형의 모습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조선 시대 궁궐이다. 예로부터 응봉자락은 서 울 북악산 왼쪽 봉우리에서 시작하여 현재 종로 3가에 위치 한 종묘까지 이어져 있어 그 지세가 남 달랐다. 경복궁이 평탄한 땅에 터를 잡고 마치 계획도시와 같은 일정한 법칙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지어져 마치 교향곡처럼 웅장한 느낌이 든다면, 창덕궁은 오케스트라의 변주곡과 같은 놀라움과 조 화로움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높은 산자락 아래 골짜기를 따라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부드럽게 흐르는 능선들 사이사이 때로는 작아지고 때로는 커지는 숨겨진 터를 다듬어 건축물이 자리 잡았다. 창덕궁은 다른 궁궐들과 마찬가지로 임진왜란 때 불에 탔으나, 그 이후 광해군 대에 가장 먼저 재건 되어 조선 후기 임금님이 주로 머무시는 궁으로써 경복궁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다. 창덕궁이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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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Cheongpa, our village
기간 왕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를 곰곰이 들여다보면, 궁궐 건물 권역 뒤편에 조성된 후원(後苑)의 존 재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다. 궁궐 깊은 곳 금기의 숲, 후원은 왕의 허락 없이는 왕족 이외의 그 누구도 함부로 드나들 수 없었던 왕실의 휴식공간이었다. 창덕궁 전체면적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 하는 이곳은 현재는 문화재 보존과 자연환경 보호을 위해 해설사와 함께 들여다보는 제한 관람 권역 으로 인터넷 사전 예매 또는 당일 현장 예매를 통해 별도의 후원표를 구매한다면 모두가 즐길 수 있 는 장소이다. 후원의 크고 작은 건물들은 저마다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고, 네모난 연못과 둥근 섬은 하늘과 땅의 이치를 담고 있으며, 숲을 이루는 나무들은 저마다 다르지만 어색함 없이 잘 어울려 조화롭다. 가을 이 깊어지는 요즘 같은 계절에는 창덕궁 후원의 나무들은 본연의 색과 속도로 그 옷을 갈아입는다.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 부드러운 연갈색으로 물들고 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 수줍은 소녀처럼 빨 갛게 볼을 붉히기 시작한 단풍나무와 성현의 말씀을 기억하는 샛노란 은행나무, 마치 가을 잔치를 즐기듯 모두 들떠 있는 모습이다. 가을비 한 번에 기온이 뚝 떨어진 요즈음은 한낮의 따뜻한 햇볕이 더욱 반갑다. 가을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있자니 또 겨울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온 세상이 새하얀 눈으로 뒤 덮이기 전에 떠나보자. 가을볕이 좋은 어느 날, 하루쯤 시간을 내어 알록달록 물이 든 창덕궁 후원을 거닐어 보자. 그렇게 코로나-19로 답답했던 기억들도, 한 해의 아쉬움도 모두 버리고 ‘지금 이 순간, 바로 이 가을’을 즐기러 도심 속 숨겨진 비밀의 숲, 창덕궁 후원으로 가보자, 궁(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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