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미디어포럼 VOL 2.
[이야기 한판]
마을미디어, 어디까지 가봤니?
2013년 12월 6일(금) 14:00 ~ 17:00 서울 시민청 지하2층 바스락홀
목
차
1. 2013 서울마을미디어축제 소개 -------------------- 2
2. [이야기 한판] 마을미디어포럼 vol 2. 개요 ----------- 6 마을미디어, 어디까지 가봤니?
3. [리빙라이브러리] 사람책 소개 -------------------- 10
4. [오픈스페이스테크놀로지] 기조발제 ---------------- 18 마을미디어에는 ‘있다’ (미디어교육 활동가 |마을미디어연구팀 이희랑)
5. [참고자료] 마을미디어포럼 vol 1. 자료 ------------- 28 마을미디어 통합플랫폼 구축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6.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소개 --------------------- 50
7. MEMO --------------------------------------- 52
2013 서울마을미디어축제 소개
1. 2013 서울마을미디어축제 지난 봄, 2013년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시작을 앞두고 마을 분들과 사전 간 담회를 했던 생각이 납니다.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제 까지 오게 되었네요. 그동안 우리마을미디어문화교실 3기, 4기, 우리마을미디어공방, 네트워크 정기모 임 웃떠말, 마을미디어 활동가 양성과정, 마을과 미디어가 만나는 영상콘서트 등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이번 2013 서울마을미디어축제에서는 올 한 해 우리 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이제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아, 물론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하고 함께 즐기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연말에 보고서도 써야하고 각종 행사에도 참석해야하는 바쁜 일정이시겠지만 오늘만큼은 충분히 웃고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 마을미디어, 판을 벌이다 올 해 서울마을미디어축제의 슬로건은 ‘마을미디어, 판을 벌이다’입니다. 마을 미디어 활성화 사업 2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동안 돋아난 마을미디어의 싹들이 이제 차츰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제 그 판을 시민청에 벌이고자 합니다. 이야기한판에서는 마을미디어 활동 경험을 가까이서 들어볼 수 있는 사람책을 만날 수 있고, 뽐내기 한판에서는 이그나이트 파티 형식으로 각자의 마을을 뽐 낼 마을미디어 이야기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한판에서는 저렴하게 꾸밀 수 있는 마을미디어 장비와 각 마을 홍보물을 전시하고 있구요, 엄마와 아이들 을 위한 놀이터한판에서는 재미있는 사진놀이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흥겨운 마을미디어 한 판 축제를 즐겨주세요. 서울마을미디어축제에 와주신 여러분, 모두 모두 환영합니다!
- 3 -
3. 2013 서울마을미디어축제 프로그램
[이야기 한판] 마을미디어, 어디까지 가 봤니? 오후 2시~5시 |서울시민청 지하 2층 바스락홀 리빙라이브러리를 통한 마을미디어 사례공유 오픈스페이스테크놀로지를 통한 지속가능한 마을미디어 밑그림 그리기
[뽐내기 한판] 2013 마을미디어 대상 오후 6시~8시 30분 |서울시민청 지하 2층 바스락홀 우리 마을 미디어를 뽐내는 시간, <마뽐시> 3분
재미로 하는 마을미디어 시상식 및 축하공연
[전시 한판] 서울 마을미디어 여행하기 오후 1시~6시 |서울시민청 지하 1층 활짝라운지 마을미디어 담벼락 – 2013 마을미디어 사업 참여단체 홍보판 전시 마을미디어 전문장비 전시 및 상담
[놀이터 한판] 마을미디어 놀이방 오후 2시~5시, 6시~9시 |서울시민청 지하 2층 워크숍룸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및 영유아 돌봄 운영
- 4 -
- 5 -
[이야기 한판] 마을미디어, 어디까지 가봤니? 개요
[이야기 한판] 마을미디어, 어디까지 가 봤니? 1. 개요 1) 일시 : 2013년 12월 6일 (금) 오후 2시 ~ 5시 (3시간) 2) 장소 : 서울특별시 시민청 지하2층 바스락홀 3) 대상 :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구성단위, 마을미디어에 관심 있는 누구나 4) 인원 : 50명 내외 5) 주최 : 서울시,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6) 주관 :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2. 포럼 목표 ○ 2013년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의 성과 공유 ○ 서울지역 마을미디어 모델 및 활동 내용 알리기 ○ 다양한 지역의 마을미디어 활동사례 공유 및 활동가 교류
3. 포럼 내용 ○ 연구사업 내용 발표 – 서울지역 마을미디어의 모델 및 활동 내용 분석 ○ 다양한 지역의 마을미디어 활동사례 공유 - 전국단위 ○ 마을미디어 활동의 정책이슈 발굴 및 공유 – 2014년도 마을미디어 전망
4. 포럼 컨셉 및 운영방식 ☞ 모두가 참여하고 모두가 이야기 나누는 마을미디어
(1) 마을미디어 현황 공유 : 다양한 마을미디어 사례 및 활동가 교류 “마을미디어를 사람책으로 만난다! 마을미디어를 만들어가는 보석 같은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마을미디어 현장의 주민들이죠! 마을미디어를 만난 사연부터, 마을미디어 활동을 통해 웃고 울게 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나눌 수 있는 이 야기 한마당이 펼쳐집니다. 리빙라이브러리로 생생한 마을이야기를 나누고, 이
- 7 -
후엔 모둠토론을 통해 지속가능한 마을미디어도 상상해 봅니다.”
① 리빙라이브러리를 통한 마을미디어 활동에 함께하는 주민들의 이야기 공유 ② 마을 주민들에게 듣는 생생한 마을미디어 이야기! ③ 사람책 이야기 시간 (15~20분) 후, 독자와의 열띤 대화! ④ 사람책 리스트 - 사람책 : 총 7권 - 사람책 세부목록 ① 다시 찾아온, 춘자의 전성시대 구로공동체라디오| 총괄PD 춘자 김상정 ② 떡집아저씨는 왜 마을미디어를 놓지 못하나? 마을 종합미디어 도봉N | 나눔 떡집 김대선 ③ 마을미디어라는 피로곰을 안고 동작공동체라디오 | 동작FM 대표 양승렬 ④ 마을 라디오는 나의 제2의 인생 스테이지 종로 창신동라디오방송국 덤 | 마을주민 오뚜기 송지윤 ⑤ 성북의 즐거운 놀이판, 와보숑 TV 성북마을방송 와보숑TV | 풀뿌리 활동가 안영신 ⑥ 나는 그래도 아날로그가 좋아! 양천 이야기하는 마을극장 | 문화예술기획자 김지영 ⑦ 협동조합으로 지역신문 만들기 부천 콩나물 신문 협동조합 | 상임이사 한효석
(2) 마을미디어 이슈 발굴 : 지속가능한 마을미디어 밑그림 그리기 “리빙라이브러리를 통해 느낀 마을미디어의 고 느낌 그대로~!! 우리의 마을미디어가 지속성을 가지고 오래~오래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자유 롭게 이야기 나누어 봅니다. 마을미디어는 계속 된다. 쭈~~~~욱!!!!”
① 마을미디어 모델분석을 통한 마을미디어 현황과 이슈에 대해 들어보기 : 발표 – 마을미디어에는 ‘있다’ 마을미디어 연구사업 중간보고_마을미디어 연구팀 이희랑 ② 리빙라이브러리 후 게시판 의견 모으기 : 게시판 3종 – 리빙라이브러리 후기, 지금 이 순간 마을미디어에게 필요한 것
- 8 -
은?, 지속가능한 마을미디어를 만드는 번뜩이는 아이디어 ③ 오픈 스페이스 테크놀로지 : 지속가능한 마을미디어를 위한 모둠별 주제 토론 : 게시판 작업을 바탕으로 모둠별 주제 선정 및 모둠별 토론 진행 : 문제도출-대안 찾기, 아이디어-구체화 등의 방식으로 진행
5. 포럼 세부 진행 일정 시간
내용
진행
1:30~2:00
-접수 및 사람책 대여
데스크
2:00~2:01
-트레일러 상영
기술팀
-행사안내 2:01~2:10
-인사말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김희영,이주훈
-사회자 소개 -1부 : 리빙라리브러리 마을미디어, 어디까지 가봤니? 2:10~2:20
2:20~3:00
-사회자 인사 -진행방식 및 사람책 소개 (간략) - 리빙라이브러리 진행 : 7개 테이블, 7권의 사람책 :15~20분 사람책 이야기 듣기,
이창림
사람책
: 이후 독자와의 대화 - 리빙라이브러리 나누기 : 리빙라이브러를 통해 느낀 점, 마을미디어 3:00~3:20
활동에서 중요한 것, 마을미디어를 지속하기 위해
이창림
필요한 것 등 게시판에 의견달기 휴식 -2부 : 모둠토론 지속가능한 마을미디어를 찾아서! 3:20~3:30
-진행방식 소개
이창림
3:30~3:40
-발표 : 마을미디어 현황과 의미 (PT)
이희랑
3:40~3:50
- 주제 및 테이블 선정 (테이블 이동)
3:50~4:40
-주제별 토론 및 발표준비
각 모둠
4:40~4:55
-토론 발표 및 포럼 정리
이창림,발표자
4:55~5:55
사진촬영
다함께
- 9 -
[리빙라이브러리]
사람책 소개
[리빙라이브러리] 마을미디어, 어디까지 가봤니? 사람책 소개
다시 찾아온, 춘자의 전성시대 구로공동체라디오 | 총괄PD 춘자 김상정
- 11 -
[리빙라이브러리] 마을미디어, 어디까지 가봤니? 사람책 소개
떡집아저씨는 왜 마을미디어를 놓지 못하나? 마을 종합미디어 도봉N | 나눔떡집 김대선
- 12 -
[리빙라이브러리] 마을미디어, 어디까지 가봤니? 사람책 소개
마을미디어라는 피로곰을 안고 동작공동체라디오 | 동작FM 대표 양승렬
- 13 -
[리빙라이브러리] 마을미디어, 어디까지 가봤니? 사람책 소개
성북의 즐거운 놀이판, 와보숑 TV 성북마을방송 와보숑TV | 풀뿌리 활동가 안영신
- 14 -
[리빙라이브러리] 마을미디어, 어디까지 가봤니? 사람책 소개
나는 그래도 아날로그가 좋아! 양천 이야기하는 마을극장 | 문화예술기획자 김지영
- 15 -
[리빙라이브러리] 마을미디어, 어디까지 가봤니? 사람책 소개
마을 라디오는 나의 제2의 인생 스테이지 종로 창신동라디오방송국 덤 | 마을주민 오뚜기 송지윤
- 16 -
[리빙라이브러리] 마을미디어, 어디까지 가봤니? 사람책 소개
협동조합으로 지역신문 만들기 부천 콩나물 신문 협동조합 | 상임이사 한효석
- 17 -
[오픈스페이스테크놀로지] 발제문
마을미디어에는 ‘있다’
[오픈스페이스테크놀로지_발제문]
마을미디어에는 ‘있다’ 이희랑 미디어교육 활동가|마을미디어 연구팀
마을미디어는 ‘정치적인 것’이다 정치하면 먼저, 정치인들이 떠오르고 특정 정당들이 이어서 떠오른다. 그렇다면 마을미디어교육이나 활동이 특정 정치인을 혹은 정당을 옹호하는 활 동이라는 말인가? 대답은 ‘아니올시다’이다. 왜냐면 마을미디어 활동은 정치를 바꾸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 자면, 정치를 정치적인 것으로 바꿔내는 또는 복귀해내는 힘을 가지고 있는 활 동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석학 랑시에르는 정치와 정치적인 것을 구별해야 한다고 이 야기한 바 있다. 정치가 특정 엘리트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행정적 지도와 국 가 통치의 원리를 담고 있다면, ‘정치적인 것’이란 다양한 사회의 개별 구성원 하나하나가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충돌하며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공적으 로 사회를 변화시켜내는 실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외에서 미디어교육은 다양한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실행되어 왔다. 그러나 분명한 변화의 추세는 읽고 쓰기를 가르치는 학습적이고 기능적인 미디어교육 에서, 미디어를 통해 사회적인 표현과 소통의 주체가 되고 의미 있는 사회적 존재로서 인정받는 과정, 즉 시민으로서 또는 주민으로서의 자기 권리를 배우 고 실현하는 경험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을미디어활동은 이러한 미디어교육의 변화된 추세에서 만나게 되는 참으로 매력적인 패러다임이다. 파시즘, 독재, 전체주의는 멀리에 있지 않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 스스로가 직접 자유롭게 표현하고 소통하고 관계되지 못할 때, 분절되고 고립되고 그래 서 공공의 영역이 철저히 묵살되고 사라질 때 고개를 쳐드는 것이 바로 전체
- 19 -
주의이며 파시즘이다. 마을미디어활동은 침묵하고 있던 내가 입을 열고 눈을 반짝이며, 귀를 열게 하 는 활동이며, 고립되고 분절되어 있는 나를 당신에게 연결시키고 만나고 대면 하게 하며, 소통하게 하는 활동이다. 미디어에 연결하고 액세스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고립되어 침묵하고 있던 마을의 지성들이 외현으로 드러나고 만나지고 연결됨으로써 마을에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바로 마을미디어가 만 들어내는 능력이다. 민주주의 꽃은 선거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제 전환적인 발상이 필요하다. 민주주의 꽃은 주민들을 정치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마을미디어활동이다.
마을미디어에는 내가 있다. 마을미디어 활동에는 참여 주체로서 ‘나’라는 존재가 있다. 6일을 꼬박 노동하는 봉제노동자가 있고, 50년을 넘게 정주하며 살아온 어르 신 왕언니가 있고, 어떤 이유에서 떠돌다 정주를 시도하고 있는 예술하는 젊은 청년이 있고, 전직 사회복지사 그러나 지금은 마을 카페가 참 궁금한 떡집아저 씨가 있다. 내 영화를 꼭 만들어 보고 싶은 연륜 있는 시민활동가가 있고, 여 전히 음악의 꿈을 간직한 택시아저씨가 있고 참 애교스러운 공무원도 있다. 그 리고 마을자랑이 너무 자연스러운 다큐멘터리 감독이 있다. 마을미디어에는 미루어 짐작하여 하나로 호명할 수 없는 다양하고 값진 사람 들이 존재한다. 마을미디어 활동은 이러한 천 개의 사람들이 다시 천개의 자신을 발견하고 놀 라워하거나 즐거워하고 기특해하는 과정에 있다. 한 장의 편지글에 자신의 노 동 역사의 한켠을 담아 소개하는 여성노동자는 한국사회에 그리고 우리 가족 의 중요한 역사의 한 부분으로 칭찬받고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우리 일만 하 진 말아요.”라고 마이크를 잡고 이웃의 노동자들에게 권하기 시작한다. 마을의 골목길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 아줌마 앵커는 드라마는 보지 않아도 이 제 케이블TV에서 전해주는 용산뉴스는 꼭 챙겨보기 시작한 자신의 변화가 참 기특하게 느껴진다. 조선일보나 한겨레신문처럼 큰 세상을 보여주는 신문만 옳 다고 믿고 살아온 중1 중2 자녀를 둔 여성참여자는 광고 ‘찌라시’로만 여겼던 마을신문을 꼬박꼬박 챙겨보기 시작했고 그것이 참 재미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냥’ 시작한 마을미디어활동에서 지금은 밤늦게까지 편집에 몰입하며 어떻게 이 활동을 지속시킬 것인가 해답을 찾고 있는 젊은 아저씨도 있다. 내가 노동
- 20 -
하는 낮 시간에 이루어질 우리 마을 협동조합 소식을 기록하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들과 열망이 있다. 우연히 시작한 마을미디어 활동이 재미있어서 1년 2년 지속되어 왔으며 지금 나에게 찾아온 변화는 짐작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앞으로 우리 마을 방송을 어 떻게 해야 더 재미있고 의미 있을까?,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찾아가야 마을방 송을 알차게 꾸밀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나는 1년 혹은 2년 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나이기도 하며 그런 나는 1년 2년 후의 변화를 지금 고민하고 있다.
마을미디어를 보면 마을이 보인다. 그래서 마을미디어 활동을 들여다보면 마을이 보인다. 마을은 행정지도 속에 있지 않고 도시학을 연구하는 연구자의 개념풀이에 존재하지 않는다. 마을미디 어 활동을 통해서 보이는 마을은 자신들의 노동의 현장이자, 일상적으로 만나 는 사람들과 인사하고 즐거운 작당을 함께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삶의 공간이 며, 내 아이를 위해서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교육의 장 소이기도 하고, 냄새나는 쓰레기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관과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하는 행정의 공간이기도 하다. 함께 살리고 싶은 재래시장이기도 하며 그 재래시장에서 이루어진 공개방송이 울려 퍼지는 거리이기도 하다. 대안적인 생산과 소비를 꿈꾸는 마을기업의 노동현장이 보이고, 마을일자리에서 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누비고 다니는 아파트 동네가 보인다. 밀양어르신들 의 외침에서 보였던 우리 동네 송전탑이 보인다. 마을미디어 활동은 천 개의 마을을 만들면서 마을 사람들의 천 개의 관계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 마을, 마을을 만든다는 것은 어떤 추상적인 선언이 아니며 구조물을 새 롭게 올리거나 영토로 기획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일상적 삶 의 터전에서 나와 관계있는 이야기를 발견하고 내가 기록함으로써 역사와 문 화를 만드는 것이고, 마이크와 카메라로 이웃을 대면하면서 이해와 공감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내가 살고 싶은 안전한 마을을 구상하고 실천하면서 마을을 만드는 과정이다. 그래서 정치적인 주체로서의 나의 권리가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고 실천과 참여, 변화로 드러나는 현실이 지루할 만큼 오래 반복되고 지속되는 공간이다.
- 21 -
마을미디어가 미디어를 바꾼다 마을에서 미디어는 내 생각과 말을 의미 있게 전달하고 소통하는데 중요한 도 구이다. 그것은 칭찬받지 못하고 격려 받지 못했던 내 고단한 노동의 삶이 밖 으로 드러나는 과정이며 사회적인 존재로서 이웃에게 인정받는 과정이다. 미디어는 이웃의 생각과 삶, 역사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관계 맺게 할 수 있는 매개물이 된다. 인터뷰하는 과정과 그 행위는 단지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아이 템의 하이에나가 되거나 이웃을 대상화시키는 것이 아니고 함께 살아가고 있 는 내 이웃의 생각을 듣고 그 삶을 이해하며 자신의 목소리와 펜으로 이웃의 삶을 공감하며 기록하는 과정이다. 무심히 스쳐 지나가고 무관심했던 마을의 사물이나 공간이 카메라의 프레임 안에 들어와 마을로 기록되고 기억된다. 미디어는 의미 있는 마을의 주제와 아젠다를 발굴하고 공유시킨다. 그러나 이 것은 결코 내 삶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 내 삶의 중요한 아젠다가 우리 마을의 아젠다로, 내 이웃의 중요한 아젠다를 공감하고 풀어야할 나의 과제로 연결시 킨다. 그리고 더 나아가 마을미디어는 마을의 공동체들, 풀뿌리 활동과 운동을 연계하고 만나는 사건을 만들어 낸다. 마을미디어의 아젠다는 통치의 연속, 구 청방송국의 콘텐츠를 채워가는 것이 아니고 마을의 풀뿌리들의 의제를 드러내 고 연결시키며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어느덧 광장으로 향해 간다. 사람들이 동시에 같은 것을 보고 들으며 함께 호흡하고 사고하며 느끼는 공공의 장이 열린다. 마을사람이 예술을 하는 작은 음악회, 별별 시장, 신흥시장 바자회의 용감한 공개방송, 책으로 공감하 고 소통하는 ‘이야기하는 마을극장’. 동네 반찬가게 앞이 바로 미디어가 되고 마을 공장들이 플랫폼이 된다. SNS로 카카오톡으로 온라인을 따라 흐르는 무 형의 네트워크 역시 마을미디어 광장으로 반짝거린다. 광장 미디어는 더 큰 실험과 모색의 가능성을 가지고 마을 방방곳곳에서 펼쳐 질 수 있다.
‘마을미디어’ 어디까지 왔나 마을미디어를 향한 활동은 계속 있어 왔고 다시 시작되고 있다.
- 22 -
마을미디어 활동은 한국 사회에서 꾸준하게 변화 발전해온 미디어교육과 미디 어운동의 역사와 결을 같이한다. 그리고 풀뿌리 마을 만들기 운동이 만나 펼쳐 지는 새로운 풍경이기도 하다. 어떤 개인에게는 우연치 않게 발견한 플렝카드 모집광고를 통해서 진입한 새로운 우주이고, 어떤 풀뿌리 마을활동가에는 마을 운동의 또 다른 전환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떤 미디어활동가에는 오래도록 꿈꿔왔는데 이제 뭔가 싹이 오르는 새로운 미디어운동이기도 하다. 그래서 마을미디어 활동은 그 자체로 현재 진행형이며 우주이다. 서울시가 함께 한 사업으로만 보면 2년! 그러나 지금 서울시의 마을미디어사 업은 마을운동과 미디어운동, 준비가 되어있던 시민 지성들이 만들어낸 역사적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보이는 몇 개의 봉우리들에 의미를 부여해보고자 한다. 먼저, 분명한 것은 눈을 빛내기 시작한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흥분해 있고, 한편으로는 두려워하기도 한다. 재 미로 시작했는데, 의미를 찾아 더 바빠졌고, 마을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사 람들! 미디어라는 것이 즐겁지만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 끼며 도약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교육의 시혜에서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권리와 활동을 더욱 공적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도약의 단계에 있는 사람들, 마 을이 있다. 여전히 어설프고, 기계치이며, 대본 쓰는 것이 어렵고 힘들지만 마 을방송의 ‘맛’을 알아버린 사람들, 그 저변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둘째, 마을미디어 활동과 풀뿌리 활동이 연계되기 시작했다. 냉정하게 말해 미 디어 활동은 마을의 다양한 공동체 활동가들에게 업무 외에 부과되는 스트레 스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마을미디어 활동은 풀뿌리 운동 속에 파고들 기 시작했으며 풀뿌리 운동에서 화두가 될 준비가 되었다. 마을미디어는 조심스럽게 요청하며 마을 의제를 함께 만들 수 있는 마을 네트 워크의 네트워크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을미디어가 풀뿌리들을 네트워크 한다는 것은 마을에 분절되어 있는 거점과 거점이 다시 연결되는 것이며, 연결 될 수 있는 흐름을 창출하는 것이다. 개별의 아젠다가 공동의 문제로 마을에 연결될 수 있는 연대의 시작이다. 셋째, 마을미디어 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현실적 과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현장의 힘이다. 이러한 과제는 서로 다른듯하나 같기도 하고 마을에서 답을 찾아 실험 중이기도 하며 풀리지 않는 딜레마로 남겨지는 것들도 있다.
- 23 -
이러한 과제를 풀어가야 할 당사자는 판을 벌인 서울시임과 동시에 지금까지 외면해온 방송통신 관련 ‘정치가’들일 것이다. 그리고 미디어 활동의 경험을 역사적으로 축적해온 미디어 운동에 그 역할이 또한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마을미디어의 해답을 찾기 위해 연대하고 요구하고 실천해 야 할 몫은 이미 그 우주에 들어선 마을미디어 참여자들의 몫이기도 하다.
2013년 12월 6일, 즐거움 그리고 절박함 -이어가기 그리고 다시 시작하기 그래서 우리는 우리에게 질문한다. 그래서 마을미디어가 도대체 뭔대? 마을미디어 계속 할 수 있을까? 지금 마을미디어를 하나로 종합해보려는 시도는 하지 말자. 오히려 내가 가려운 곳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자. 그리고 과감한 실험으로 다시 시작하고 이어가자. 열정은 실천을 만들며 실천은 절박함으로 이동한다. 나에게 지금 내 열정을 이어가는 그 절박함은 무엇인가?
미디어로 하는 수다와 새로운 마을 관계에 재미가 솔솔 올라오기 시작했 다. 그런데 이 즐거움은 계속될 수 있을까? 방송 만드는 것이 일이 되면 이 일은 계속해서 즐거울 수 있을까? 즐거운 활동으로 마을미디어를 어떻게 지속시킬 것인가. 기계만 만지면 고장 나고, 기계는 켰다 껐다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고 ‘자부’하는 나! 그러나 마을 방송하는 것은 참 즐겁다. 내 노 동의 시간을 쪼개어 대본을 쓰고, 마을의 주제를 찾아서 동네방네 이야기 거리를 찾기도 하고. 그런데 믹서를 만지는 것도 편집컴퓨터를 만지는 것 도 여전히 두렵고, 어렵다. 편집과 교열로 밤샘하는 활동! 이것은 이미 노동! 이 노동을 어떻게 감당 하고 보상할 것인가? 서울시 마을미디어 사업이 우리 마을미디어 활동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 다. 풍족하진 않지만, 교육과 활동을 지원해줬다. 그러나 내년에는? 지속가능한 마을미디어를 위해서 어떤 수익 모델을 상상할 수 있는가?
- 24 -
후원? 광고? 지원? 우리 마을미디어가 안정화되기 까지 필요한 시간과 활동을 상상하고 요구하자. 마을 한 켠에 모여서 즐거운 방송 만들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왠지 우리끼리만 하고 있는 듯 한 느낌.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머물다가고 확장된 관계 맺기가 가능한 공간이 필요하다. 비록 작은 동아리처럼 시작했지만 더 개방적이고 마을사람들이 자주 찾아올 수 있는 그런 장소 어디 없나? 마을방송국 개국! 매주, 매월 우리의 방송이 소복소복 늘어난다. 팟빵에 올 려놓고 카페에도 올린다. 이웃들의 반응과 조회 수는 나에게 바카스 같은 존재! 방송은 모름지기 소통이다. 그런데 점점 클릭수가 떨어진다. 피같은 나의 방송! 마을 사람들이 나누어 야 하는데! 마을방송 플랫폼, 기발한 발상이 필요하다. 마을방송을 만드는 회가 거듭 될수록 지워지지 않는 걱정. 한 달 정두 후 에는 음악만 걷어서 방송을 재편해서 올려야 할 것 같다. 걱정을 잠시 접 자. 내가 언제 그렇게 준법정신이 투철했다고. 하지만, 이건 문제가 되면 심각해 지는거 아냐? 마을방송, 저작권 문제 해결에 답을 찾아야 한다. 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의미 있는 미디어 활 동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마을라디오를 시작했다. 1년 2년 가열차게 달려 왔다. 그런데 요즘 감기에 자주 걸린다. 체력이 자꾸 떨어진다. 시민단체들 도 찾아가야 하고 교육도 진행해야 한다. 내가 어느 날 잠적하면, 우리 마을방송은 어떻게 되는 거지? 내가 구멍이 되지 않는 그물 같은 관계를 우리 마을에서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어쩌면 마을미디어는 빠져버린 공기 때문에 곧 터질지 모르는 거품일 수도 있다. 정치적인 시민이 하나 둘 더 늘어날수록 골치 아픈 통치자들은 공기가 빨리 빠져주기를 지금 기도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 25 -
그러나 옆으로 위로 측면으로 그리고 34도 각도로 천방지축으로 연결되는 거 품의 겹들이 중층적으로 힘을 받기 시작하면, 가볍지만 지속되며 퍼져나가는 거품집이 될 수도 있다. 끊어졌다 다시 이어지는 해괴한 거품 덩어리처럼 질기게 지속되고 축적되는 마을이 되기 위해서 마을미디어는 오늘 기상천외한 실험을 준비해야 하는 것 은 아닐까.
- 26 -
[참고자료] 마을미디어포럼 vol 1
마을미디어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마을미디어 통합 플랫폼 구성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1. 개요 ○ 일시 : 2013.08.23. (금) 오후 7시 ~ 9시 30분 ○ 장소 : 서울남산유스호스텔 ○ 대상 :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구성단위,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참여 마을 주민 및 운영진, 마을미디어 활동에 관심 있는 누구나 ○ 인원 : 30명 내외 ○ 주최 : 서울시,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창립워크숍 내부 프로그램으로 운영
2. 포럼 내용 1) 플랫폼 바로알기! ○ 마을미디어의 구성과 활동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플랫폼, 그런데 플랫폼 이 과연 어떤 걸까? 플랫폼에 대한 우리들만의 개념정리! ○ 마을미디어 플랫폼 현황은 어떠할까? 유튜브에서 아이블로그까지, 우리 가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을 알아보기 2) 우리가 꿈꾸는 마을미디어와 플랫폼의 관계는? ○ 우리가 꿈꾸는 마을미디어는 어떤 것일까? 마을미디어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그림그리기. ○ 우리가 꿈꾸는 마을미디어를 실현하는데 현재 플랫폼이 가지는 장점과 한계 3) 우리의 마을미디어를 위한 통합플랫폼 그림그리기 ○ 우리가 꿈꾸는 마을미디를 위한 플랫폼 상상해 보기
- 29 -
3. 포럼 운영 방법 1) 기조강연 ○ 마을미디어플랫폼 현황 및 마을공동체미디어에서의 통합플랫폼의 역할 과 필요성 ○ 강사 : 안병천 (관악FM) 2) 통합플랫폼 상상하기_월드카페 ○ 마을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현재 우리의 고민 ○ 우리가 꿈꾸는 마을미디어와 플랫폼 상상하기 -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 - 만드는 사람들이 주민들에게 쉽게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 ○ 진행 : 이창림 ○ 퍼실리테이터 : 이소영(와보숑 TV), 이상호(도봉N), 김상정(구로FM), 조 은형(창신동라디오 덤)
4. 세부 진행내용 시간
내용
6:00-7:00
저녁식사 및 진행 논의
7:00-7:50
7:40-7:50
[기조강연] 마을미디어 플랫폼 현황 및 통합플랫폼의 역할과 필요성
진행
준비물
스크린, 안병천
프로젝트, 컴퓨터
휴식 이창림
7:50-9:30
[월드카페] 우리가 꿈꾸는 마을미디어 통합플랫폼
이소영
전지,
이상호
사인펜,
김상정
포스트잍
조은형
- 30 -
[마을미디어포럼 vol 1] 마을미디어 통합 플랫폼 구성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기조강연
마을미디어플랫폼 현황 및 마을공동체미디어에서의 통합플랫폼의 역할과 필요성 강사 | 안병천 (관악FM 대표)
- 31 -
- 32 -
- 33 -
- 34 -
- 35 -
- 36 -
- 37 -
- 38 -
- 39 -
- 40 -
- 41 -
- 42 -
- 43 -
[마을미디어포럼 vol 1] 마을미디어 통합 플랫폼 구성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우리가 꿈꾸는 마을미디어 통합플랫폼 월드카페 - 모둠별 토의 주요내용
<마을미디어 포럼 vol. 마을미디어 통합 플랫폼 구성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에서는 기조강연을 통해 플랫폼의 개념과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 우리가 만드 는 마을미디어 콘텐츠들이 어떠한 플랫폼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소통될 수 있 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마을에서 마을의 특성이 담긴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무 료 플랫폼들을 활용하여 콘텐츠의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보다 많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궁극적으로는 마을과 마을미디어 콘텐츠의 특성 에 걸맞은 플랫폼 또는 유통구조의 마련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뿐만 아니라 마을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마을 활동가들에게도 ‘플랫 폼’, ‘유통’, ‘배급’이라는 개념은 여전히 낯설고 어렵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렇 게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플랫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접근해 보고자 했 다.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를 어디에 저장하고, 어디에 보관할 것인가?’, ‘마을 주민들은 어디를 통해서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를 접할 수 있을까?’ 라는 현실 적인 문제로부터 출발하여 ‘플랫폼’이라는 추상의 개념을 좀 더 구체적인 개념 으로 생각해보기 위해 <주민 혹은 시민과 더 잘 소통하기 위한 플랫폼 상상하 기>라는 주제로 모둠토의를 진행했다. 모둠토의에는 현재 마을라디오 또는 마 을TV를 운영하면서 정기적으로 플랫폼을 제작/유통 하고 있는 도봉N, 와보숑 TV, 구로FM, 창신동라디오방송국 덤 등이 퍼실리테이터로 함께해 주셨다.
- 44 -
[모둠1] 내가 만든 것, 많은 사람들이 듣고, 보게 하려면?
첫 번째 모둠에서는 여러 마을미디어 활동가들이 팟캐스트나 팟빵 등 기존 SNS를 활용하는 것은 온라인이라는 한계 때문에 주민들과의 콘텐츠를 통한 접촉이 매우 제한적이고, 마을미디어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 는 현실의 고민을 풀어내는 것으로 토의를 시작했다. 이런 낮은 인식과 주민과 의 만남의 한계는 마을미디어의 개별적인 홍보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마을의 다양한 네트워크와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방법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대안이 나왔는데, 예를 들면 구청 미디어센터를 이용해 서 홍보하는 방법, 주민자치센터에 모니터를 설치해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내 보내는 방법, 마을의 도서관, 복지관 등과의 연계해 홍보하는 방법, 구청 신문 매체 등을 통한 지속적 홍보 등이 가능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홍보를 확대하는 것과 함께하는 활동가나 주민을 꾸준히 늘려 연대를 확대하 는 것도 마을미디어의 콘텐츠를 알리고 확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되었다. 실제로 구로FM의 경우,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단체들의 마을공연을 녹음해 라디오에서 송출하는 활동을 시작했더니 지역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는 경험을
- 45 -
이야기 해 주었다. 행사를 주도한 단체는 자신들의 행사가 기록되고 많은 주민 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주민들은 동네에서 벌어진 마을행사를 현장이 아니더라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특히, 그 행사가 마을주민들 이 직접 출연하고 마을주민들에 의해 채워지는 경우, 그것의 기록과 소통은 평 범한 주민들이 행사를 통해 공연도 하고, 방송도 타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 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또한 마을에 오픈 스튜디오형의 미디어 카페를 만들어 커뮤니티 공간처럼 운영 하면서 주변의 상점 주인들을 만나 그 상점을 위한 방송을 하고, 상점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방송을 만들면, 그 상점들에서도 방송을 틀 수 있게 돼 결과적 으로 마을에서 마을미디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다. 그 외에 마을에서 만들어지는 양질의 마을미디어 콘텐츠를 지 역방송(케이블채널 등)에 의무적으로 삽입하자는 의견과 학교 교육과정에 지역 문화의 이해 차원에서의 마을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하자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모둠2]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시민(주민)들과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방법
- 46 -
두 번째 모둠에는 라디오 2명, 신문 2명, 영상 2명이 모여였다. 먼저 각자 제 작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토의를 진행하다보니 각각의 고민들이 모 이는 지점이 있었다. 영등포에서 오신 <탑 미디어 봉사단>에서는 실버넷 뉴스 라는 인터넷 신문을 만들고 마포 케이블 방송국에서 방송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막연히 지역 케이블에 우리의 콘텐츠가 틀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그 런 활동이 있었다는 것에 놀라워하는 참여자도 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 안정적 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지역 케이블과의 연계와 안정적인 유통이 가능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잠시 있었다. 통합 플랫폼을 만든다는 것은 확장의지의 발현이라며 운을 뗀 성북학부모회는 라디오를 직접 만들어보았을 때 생각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필요하 다고 했다. 기조발제에서 이야기 된 도봉N 사례 (신문-라디오-TV 다매체 제 작 및 송출, 홈페이지와 유투브, 아이블로그를 SNS와 연동시켜 유통하는 방 식)는 엄마들 입장에서는 좀 어렵다는 것. 또한 우리에게 필요한 통합플랫폼이 과연 어떤 것일까를 상상하며, 우리는 정 말 다른 지역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다. 통합플랫폼 을 통해 다양한 마을미디어가 모이고 쉽게 접할 수 있는가도 좋지만, 단순히 콘텐츠가 모이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구조 속에서 자기(마 을주민)가 주인공이 되고 그 경험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는 의견 이었다. 즉, 경우에 따라서는 모두가 모여 있는 통합플랫폼 보다 각 마을의 특 성이 명확히 드러날 수 있는 개별 플랫폼을 더 잘 만드는 것이 좋을 수도 있 다는 것. 더불어 통합플랫폼이 만들어 져서 각 마을의 콘텐츠 제작과 유통이 수월해 지는 것은 좋지만, 통합플랫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는 것 역시 부담 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예컨대, 현재 마을의 콘텐츠 제작도 마을주민들이 시간 을 쪼개서 틈틈이 겨우(!) 만들고 있는데, 마을 플랫폼과 통합플랫폼, 카페, 홈 페이지 등등 여러 군데에 업로드하고 관리할 여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설 명이다. 결론은 마을의 상황을 고려한 통합플랫폼이 고민되면 좋겠고, 그것이 마을의 부담은 덜면서 콘텐츠가 보다 많은 이들에게 확산될 수 있도록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 47 -
[모둠3] 내가 만든 콘텐츠를 누구와 소통하고 싶은가?
세 번째 모둠원들이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내가 만든 콘텐츠를 누구와 소통 하고 싶기에 플랫폼을 고민할까?’였다. 어떤 이는 어르신, 어떤 이는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과 대상을 이야기했다. 마을의 주민이라고 했을 때 다양한 세대 가 살고 있는데, 팟캐스트 주소를 링크로 보냈을 때 홈페이지 접근이 어려운 분들에게 어떻게 콘텐츠를 전달할 것인가의 고민이 나왔다. 이러한 고민을 먼 저 시작한 와보숑TV 에서는 콘텐츠를 CD로 구워서 주민자치센터에서 상영한 다고 했다. 최근에는 마을버스에 TV 달아달라고 구청에 건의 했다고도 한다. 이와 함께 지역의 다양한 커뮤니티와 결합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양 한 플랫폼 안에 각각의 커뮤니티와 카페 등을 연계하면 보다 많은 주민들과 콘텐츠가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마을 안팎으로 연결하고 콘텐 츠를 나누기 위해서는 통합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통합플랫폼 을 통하면 마포구 주민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옆 동네 방송도 들어 볼 수 있고 관심 있는 주제나 활동들은 오프라인 상의 커뮤니티 연계도 가능할 수 있어서 콘텐츠의 확장은 물론, 네트워크와 활동의 확장도 가능하지 않을까.
- 48 -
[모둠4]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청취, 소통하는 통로 및 방법
네 번째 모둠에서는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많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방법 에 대해서 고민했다. 우선 현재 각자들이 하고 있는 활동에서의 다양한 한계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앞선 기조강연에서 다소 어려운 개념과 용어들이 많아, 이 부분에 대한 정보 교류가 필요하기도 했다. 마을미디어가 지역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높은 연령대의 주민 분들의 참여가 높은 곳들이 있는데, 이분들 중 대다수가 다양한 플랫폼을 접하기 어려운 분들 이다. 첨단기기 같은 것을 마을 미디어에서 사용하다보니 어렵다고 했다. 이러 한 환경 속에서 미디어의 수요자에 그치는 것이 아닌 공급자로 전환할 수 있 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도 나왔다. 그러다보니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으로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의견들이 많았는데, 카페 등에서 공개방송을 만들고 온 라인으로 재배포 하는 방식이 좋다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고연령층은 오프라인 에서 접하고 젊은 분들은 온라인에서 접하면 된다는 것. 또한 마을미디어를 하 다 보니 지역(동)단위로 묶이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 지역에서만 활동하는 것 을 넘어 다양한 이야기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 도 나왔다.
- 49 -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소개
마을과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는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1.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란?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는 시민 누구나 마을에서 미디어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마을의 소통을 활성화하여 마을공동체 회복에 기여하기 위해 서울시 가 설립하고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2.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에서 하는 일 ○ 마을미디어 교육 시스템 구축, 마을미디어 활동가 양성 ○ 마을미디어 공동체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활동 지원 ○ 마을미디어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마을간 교류 활성화 및 의제 발굴 ○ 2013마을미디어 활성화사업 성과 공유 및 평가 ○ 마을에서 제작된 미디어콘텐츠의 유통 및 배급 활성화 ○ 지속가능한 마을미디어공동체를 위한 정책지원 및 연구개발
3. 연락처 및 오시는 길 ○ 전화: 02-3141-6300, 팩스: 02-3141-6310 ○ 이메일: mediact@maeulmedia.org ○ 웹까페: cafe.daum.net/maeulmedia ○ 페이스북: www.facebook.com/groups/mediact ○ 주소: (100-880) 서울특별시 마포구 창전동 5-5 동복이세빌딩 3층 ○ 찾아오시는 길
- 51 -
[MEMO]
- 52 -
[MEMO]
- 53 -
[MEMO]
- 54 -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100-880) 서울특별시 마포구 창전동 5-5 동복이세빌딩 3층 전화: 02-3141-6300 팩스: 02-3141-6310 이메일: mediact@maeulmedia.org 웹까페: cafe.daum.net/maeulmedia 페이스북: www.facebook.com/groups/medi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