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19
03
MOM
동작
Magazine
동작MOM 웹진주소 dongjakmom.blogspot.com
Prologue 편집장
2018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마을미디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에는 <동작맘 모여라> 10주년이 테마였고 올해는 <동작맘 모여라> 회원들이 기획한 부 모-학부모 컨텐츠로 다뤄 보고 있다. 5월 9일부터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8회차 수업을 마무리 했다. 매주 <동작맘 모여 라>카페에 수업 홍보글을 올리고 회원들의 참여를 기다렸다. 글쓰기 강사로 유영희, 강진 님 을 섭외했고 스토리텔링 기사 쓰기를 배워 이번 기사에 접목시켰다. 우린 아마추어다. 프로 기자가 되려면 리드문만 1년 넘게 쓴다는데 기자 아무나 되겠나? 현실 을 받아 들여야지. 색다르고 쨍한 매거진 3호를 만들겠다는 의지는 모두 내려놓았다. 그저 동네에서 만나고 부딪히면서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덤덤히 담아보려 한다. 아이가 태어나 성장하듯 우리도 조금씩 성장한다. 글쓰기를 두려워 하지 말자. 내 마음의 소 리를 귀담아 듣고 한 줄, 한 문단, 한 장씩 늘려 가다보면 어느새 스스로 글로 위로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리라 생각한다.
contents 우리동네 동작구
엄마는 방송중
동작맘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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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맘 마을축제에 가다 이팝나무 꽃 축제
4
나의 단골가게
시골집/담따/부산마트/약수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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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맘 생각
골목길 탐방에 대한 작은 고찰
10 골목길 드로잉
남기고 싶은 우리 동네
12 동작구 즐기기
야! 여름이다
14 기획특집1
학교폭력 대처법
20 기획특집2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
22 성평등 첫걸음
나는 너를 응원한다
24 엄마 게임 공략집
‘엄마’라는 캐릭터로 플레이 되었습니다
28 웹툰 동작맘
여자가 엄마가 되었을 때
30 동작맘 자료실
책 읽는 아이로 키우기
32 육아에 대해 이야기해요 나누고 함께하는 <꼬마도토리> 육아법 34 엄마 반성문
엄마 왜 울어?
36 우리아이자랑
미워도 다시한번
38 동작맘 인물스케치
최윤정? 누구에요?
40 국내여행
대부도-영종도로 떠난 2박 3일
44 함께 만든 사람들
동작맘 마을축제에 가다
봄이면 동작구 살피재 가로수 이팝나무에 밥풀꽃 이 소복이 내려앉는다. 그 아래 알록달록 색채를 띤 사람들이 모여 꽃놀이를 즐긴다. 글 | 김용화•지누마미 (노량진동)
예전에는 이팝나무의 꽃피는 모습으로 그해 벼농사의
천천히 피어나서 긴 시간 동안 그 아름다운 꽃을 우리
풍흉을 짐작했으며, 치성을 드리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
에게 보여주는 나무입니다. 꽃 모양이 특이하고 하얀꽃
고 믿어 신목으로 받들어 왔던 나무였습니다. 나무 이
이 예쁘게 피며 병충해에 강해 가로수로 안성마춤인거
름도 벼농사가 잘되어 쌀밥을 먹게 되는데서 유래한 것
죠. 그러한 이유로 동작구 상도1동 살피재길(상도역사거
이라고 전해지며 입하(立夏)무렵에 꽃이 피기 때문에 이
리~상도로 봉천고개길 1530m)에도 이팝나무가 가로수
팝나무라고 불렀다는 설과 나무에 열린 꽃이 쌀밥과
로 키우게 되었답니다.
같다고 하여 이팝나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과거에는
지역 문화를 만들어 내려는 직능 단체들이 ‘이 아름다
가로수 수종으로 플라타나스나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
운 길 위에 사람들을 모이게 하자’라는 취지로 살피재
을 많이 심었는데 도로가 협소해지면서 대형목인 플라
이팝나무 축제는 시작되었어요. 2015년부터 상도1동 직
타나스가 부적합해졌고 가을이면 독한 냄새를 내는 은
능단체협의회에서 주관하여 시작된 축제는 올해 제5회
행나무도 골칫거리여서 가로수종을 바꾸게 되었다고 해
살피재 이팝나무 꽃 축제를 열게 되었어요. 300여그루
요. 최근에는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심어 가꾸는게 유행
의 이팝나무 길은 <걷고 싶은 서울시 꽃길>로 등재 되었
처럼 번지는 듯 합니다.
어요. 2019년부터는 상도1동 축제추진위원회가 결성되
이팝나무 꽃은 5월 들어서면서 피어나기 시작해서 6월
어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해 서로의 공감
까지 핍니다. 대개의 봄꽃들이 화들짝 피었다가 한꺼번
대를 이끄는 축제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축제는 4월 27
에 시들어 떨어지는 것과 달리 이팝나무의 꽃은 비교적
일 토요일 숭실대학교 정문 광장에서 진행되었어요. 주
2 동작MOM
민 축제 위원회가 진행하게 되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다
메치기 체험과 로봇 댄스 공연도 아이들의 시선을 끌었
양한 즐길거리와 먹을거리, 체험 광장과 볼거리 공연이
어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 시작되며 <2019 제1
오후 4시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되었어요.
회 동작맘 모여라 녹색나눔장터>는 문을 닫았어요. 카
<동작맘 모여라 녹색나눔장터>도 초대를 받아 참여했
페 회원들과의 연대에서 지역의 연대로 나온 큰 행사였
어요. 판매자 20명을 카페 게시판에 공개 모집했어요.
어요.
판매자 모집 글에는 7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어요. 중
축제 모습을 스케치 해 보자면 오후 4시 30분부터 숭
고물품과 핸드메이드 상품 수제청, 악세사리 등을 판매
실대 동아리 밴드 소마의 연주와 아카팰라 밴드 공연
물품으로 선정했어요. 평소 한 달에 한 번 상도1동 주민
을 시작으로 축제 열기가 달아올랐어요. 상도동 주민
센터 대강당에서 이루어지던 플리마켓을 야외에서 하
가수 이충환씨의 노래 메들리와 상도1동 풍물패 길놀이
게 되어 꽃놀이 가듯 바리바리 판매품과 돗자리를 들고
의 신명나는 사물놀이는 축제에 빠질 수 없는 하이라
모였답니다. 오후 3시30분부터 플리마켓 좌판을 깔고
이트였어요. 6시에 개회식이 열리고 아프리카 타악 그룹
한 시간 반짝 판매를 시작하자 게시글에서 찜해 두었던
아토의 공연과 가수 이채윤씨가 나왔어요. 정말 한시도
상품을 두고 판매자와 카페 회원들은 흥정하기 시작했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로 꾸며졌어요. 이후에도 숭실대
어요. 물품을 판매하는 동작맘들은 가격 흥정과 덤으
동아리 댄스공연, 주민 댄스 공연들이 펼쳐졌어요.
로 얹어주는 인심을 팍팍쓰며 완판을 위해 시간 가는
동작구는 내로라하는 놀 수 있는 공간이 적어요. 동작
줄 몰랐답니다.
맘들은 아이들을 놀리기 위해 넓고 탁트인 보라매공원
어린이 먹거리 코너의 소떡소떡 줄에는 족히 100m쯤
을 주로 애용했는데 그나마 작년부터 공원 아래로 들어
사람들이 늘어섰고 무료 나눔한 솜사탕을 먹기란 하늘
오는 지하철 공사로 곳곳이 팬스가 쳐져 있어 아이들이
에 별따기였어요. 토요일이고 날도 좋아서 판매에 정신
뛰어 놀 공간이 많이 줄었어요. 이러한 동네 주민들에게
없는 엄마들을 도와 아이들 데리고 체험하려고 아빠들
활력을 준 봄 축제 살피재 이팝나무 꽃 축제는 즐거운
도 많이 나오셨어요. 다양한 공연과 플리마켓 상품을
경험이었어요. 지역의 대학교 마당에서 대학생 동아리
스캔하며 동네 축제를 즐겼답니다. 옆에서 무료로 태워
와 주민 동아리의 공연을 한꺼번에 본다는 것은 이웃끼
주는 미니 바이킹에는 아이들의 함성이 축제를 부추겼
리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거예요. 동작
고 타기 위해 긴 줄을 서 있어도 힘든 줄 모르고 기다렸
구를 대표하는 살피재 이팝나무 꽃 축제가 전국에서 찾
답니다. 낯 공연에 마술쇼와 비누방울쇼가 펼쳐졌고 떡
아오는 명소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우리동네 동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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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골가게
가정집을 개조하여 2008년 부터 친정엄마와 딸이 만드는 밥집 시골집과의 인연이 시작 되었다. 우리 가족은 일주일이면 두 세번 이상 찾게 된다. 큰 사장님은 “벌써 11년라는 세월이 흘렀네. 가정집에서 작고 소소하게 시작했지만 집에서 먹는 집밥, 건강한 밥상, 한끼를 먹어도 대접 받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정성껏 만들었어.”하며 회고 하신다.
나의 최애 메뉴는 제육 쌈밥이다. 쌈채소가 13가지 이상 나오고 반찬 8가지에 찌개가 푸짐하게 나온다. 기본 찬의 정갈함은 말 할 것도 없고 그 맛을 표현하자면 이렇다. 제육볶음은 윤기 좌르르 푸짐한 양에 적당히 매콤하다. 쌈채소에 제육 한 점과 우렁이 쌈장을 찍어 갈치속젓까지 올려 한 입에 넣으면 밥 한공기가 어느새 사라져 버린다. 함께 곁들여 나온
엄마의 밥상이 그리울 때는
시골집 글·사진 | 김윤희•재미니맘 (상도동)
부드러운 비지찌개와 칼칼한 된장찌개로 입속을 달래 본다. 김치 종류와 나물 세가지는 날마다 제철 채소로 다르게 나오고 그 중에 시원한 열무김치와 곰취 나물은 정말 끝내준다. 집에서도 못 먹는 반찬들을 시골집에서 원 없이 먹어 본다. 아이들도 이것저것 잘 먹는다. 작은 가게이다 보니 조리도 설거지도 모두 사장님의 몫이다. 2층 짜리 주택인 이 곳 1층에 스마트팜을 만들어 유기농 쌈채소를 수경재배로 키우실 예정이라고 한다. 갖가지 나물들이 수입에 약도 많이 쳐서 의심하느니 직접 재배하여 쓰겠다고 한다. 강원도 영월에서 곰취를 직배송으로 계약을 해 곰취 장아찌 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향긋한 곰취를 자주 맛보게 되는 것이다. 사장님이 아이들을 좋아하셔서 눈치보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착한
영업시간 11:00 ~ 23:00 (연중무휴) 전화번호 02-821-8889
식당이어서 더 추천한다.
주소 동작구 양녕로26길 56
식당 시작하면서 농아원 후원, 다문화 가정아이 후원을 하며 아이 사랑의 실천도 하고 계신다. “앞으로 더 건강한 먹거리가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연구하여 찾아오시는 고객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보답할께요.” 오늘도 집밥을 연구하는 사장님 생각에 갑자기 울리는 배꼽 시계가 나의 발걸음을 옮기게 한다.
제육불고기 쌈밥정식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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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재료로 매일 만드는 맛있는 디저트 전문점
담따 글·사진 | 김소영•예쁜세아맘 (상도2동)
영업시간 9:00 ~ 16:00 (금요일만 ~21시, 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010-4892-6970 강유리(윤민맘) 주소 동작구 장숭배기로 107 인스타 @dam_da_yuri
요즘 매주 두 세번은 들리는 노량진 디저트 전문점 <담따>. 동작맘에서 재능기부로 떡수업도 하고 20여년 가까이 떡, 제과, 제빵, 한식, 양식, 중식등 각종 요리를 공부하며 자격증, 수상경력도 많은 윤민맘(강유리)이 창업한 신뢰가는 곳이라 아이들 간식사러 자주 들려요. 프랑스와 벨기에산 초콜렛에 제주산 유기농말차, 서울우유 버터 등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데 가격은 완전 착해요. 대부분의 디저트가 미니사이즈로 천원에서 삼천원 사이라 만원이면 여러 개의 디저트를 맛볼 수 있어 골라먹는 재미도 있답니다. 예쁘고 시원한 수제모히또 에이드와 달콤한 디저트는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같은 시간이랍니다. 우리집 꼬맹이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머랭쿠키는 솜사탕 같은 맛인데 아래콘은 바삭하고 정말 어이스크림 맛이 나요. 실온에서 한달 보관 가능하다고 해서 여러 개 사두고 숨겨두고 가끔 줘요. 초코마블파운드는 가끔 만드는거 같은데 쌉쌀달콤한 초코맛에 완전 반했어요. 당근케이크는 주문하면 만들어 주는데 좋아하는 디저트라 바로 달려가 맛보고 왔어요. 부드럽고 시나몬향이 잘 어우러져 커피와 잘 어울렸어요. 기본으로 레몬, 모카, 말차파운드가 매일 나오는데 말차는 제주산 유기농 말차를 사용해 깊은 맛에 자꾸만 손이가요. 기본 재료부터 마음을 다하는 곳이라 하나하나 다 맛있었어요. 선물포장도 가능하고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주문도 받고 수업도 하는데,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주문할 때 동작맘은 상시 20% 할인해 주신다니 꼭 동작맘이라고 말하세요. 위치는 장승배기역 청화병원 바로 맞은 편에 있는 한복대여점 건물 1층인데 <사이공리>랑 한복대여점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여요. 골목이라 가게 앞에 잠시 주차 가능하고, 가게 바로 옆에 유료주차장도 있어요. 인근 장성마트에서 삼만원이상 장보면 마트에 한시간 무료주차 할 수 있어요. 아침 9시에 문여는데 요일별로 문닫는 시간이 다르니 시간 확인하고 가시면 좋아요.
메뉴 당근컵케이크 3,500원 | 미니파운드케이크 2,500원 | 무알콜수제모히또에이드 4,000원
우리동네 동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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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골가게
노량진2동의 랜드마크
마트 맞은편으로 우리 가족이 이사 온지 벌써 12년이 되었다. 어느 여름날 아이들의 목소리가 동네를 울렸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부산마트
<부산마트>의 손주들이었다. 마트 건물에 4대가 함께 살았는데 노할머니와 사장님 내외, 큰아들 내외와 아이 넷이 살았다. 그 집 아이들이 밖에 나와 놀자 옆집에 사는 유진이도 나오고 진우도 자연스레 밖으로 나가 놀았다. 마트집 손자 휘성이는 진우보다 한 살이 많았지만 진우와 잘 놀았다. 줄넘기도 하고 팽이도 돌리고 오순도순 이야기하는 여름밤의 풍경이 있었다. 큰길가에 태권도 셔틀이 섰고 진우는 골목 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부산마트>를 향해 돌진한다. 사계절 내내 아이스크림과 과자, 젤리 등 꼭 무언가를 사서 집으로 올라갔다. 살집이 많은 진우를 보며 우리 부부는 우스갯소리처럼 “네 몸무게의 반은 <부산마트> 덕분”이라고 말한다. 요즘 이 동네는 50m 간격으로 편의점이 있다. 최소한의 상도덕도 없이 다닥다닥 편의점이 들어서면서 <부산마트>도 존립에 위기가 왔다. 그러나 사장님은 30년 동안 이곳을 지키며 살았기에 다른
글·사진 | 김용화•지누마미 (노량진동)
선택을 할 수 없다고 하신다. 지금 나이에 새로운 것을 배워 써먹을 수도 없고 흔하다는 경비도 할 수 없으니, 임대료 안 나가는 내
“엄마! 아이스크림 하나 사 주세요. 네?” 애처로운 눈길로 진우가 내 손을 잡고 끙끙거린다. 할 수 없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선다. “워메, 장군 왔는가.” 육순이 넘으신 사장님이 반갑게 인사를 하신다.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뒤져 콘을 들고 와선 마치 장군의 칼처럼 계산대 위에 턱 올린다. “할아버지, 난 부산마트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어요.” “우리 장군 말도 예쁘게 하지. 허허허”
가게고 동네 사랑방이라 생각하며 운영 하신다. 몇년전만 해도 가게문만 열면 아는 이가 많이 지나다니는 정겨운 동네였는데 지금은 하루 한두 명 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주택이 원룸으로 리모델링되면서 원주민들은 떠나고 젊은 세대만 철따라 들락날락 하기 때문이다. “사는게 힘드니 잘 나가는 건 술 뿐이야. 그냥 내 인건비 정도 벌고 살아.” “이 동네는 나이먹은 사람들 갈 만한데도 없어. 옛날엔 어머니 하시던 수선집이 사랑방이었지. 우리집 애들이 놀고 있어서 할매들도 손주 데리고 나와 놀다 갔지.” 사장님의 어머니는 마트
육순이 넘은 부산마트 사장님은 30여년전 이곳에 정착하셨다. 부산마트의 옛 상호는 <부산상회>였다. 상도동에서 화 장지 중간도매상을 하며 <부산상회>에 화 장지를 납품하다가 이 건물을 인수하셨다. <부산상회> 위치는 골목안 삼거리 코너였고 공중전화 부스가 있었다. 휴대전화가 없었던 30년 전, 지방에서 오는 사람들이 이정표로 <부산상회>를 찾고 그 곳의 공중전화에서
맞은 편 가게에서 90이 넘도록 수선집을 하셨다. 할머니는 몇 년 전 노환으로 돌아가셨다. 지금은 <부산마트>가 동네 사랑방이 되었다. 오늘도 진우 는 부 산 마트를 들 여다보며 “ 안 녕하세요” 하고 거수경례로 사장님과 인사를 한다. “장군 왔는가!” 정겨운 웃음으로 맞이해 주시니 무엇을 사지 않더라도 꼭 얼굴을 마주하고 인사를 나눈다.
전화를 걸어 집을 찾아갔다. 전북 김제 출신 사장님은 건물을 인수하고 간판을 바꾸려 할 때 동네 사람들이 바꾸지 말고 쓰라고 해서 이제껏 쓰고 있다.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은 얕은 수로 장사한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한참 마트라는 단어가 유행하던 8년 전 <부산마트>로 간판을 바꾸고 내부 인테리어도 편의점처럼 재정비 했다. 주소 서울시 동작구 장승배기로27길 30
6 동작MOM
일요일 휴무
11년 전 개관한 약수도서관은 다세대 밀집지역으로 급격한 경사로를 올라야 만날 수 있다. 처음 방문한 한 이용자는 “이런 곳에 도서관이 있다니 비밀의 공간 같아요.” 라며 미소를 짓는다.
김문정 사서가 이곳으로 발령을 받고 첫 고민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비밀의 공간에 찾아오게 할 수 있을까?’였다고 한다. 약수도서관은 동작구에 위치한 다른 도서관에 비해 이용자층이 다양하지 않고 입지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도서관을 알리고 이용을 활성화하고자 지역 유관기관인 꿈동산 어린이집, 삼성 소리샘 복지관, 동작구 건강 가정 다문화 지원센터와 협력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이동 도서관 <책읽는버스> 공모사업에도 선정되어 지역주민을 찾아가는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45인승 대형버스를 개조하 여 서가 와 영상 및 음향 을 설치한 이동
우리 동네 참새 방앗간
도서관이다. 원목4단 8개장, 의자로 된 독서공 간, 영상 및 음향시설이 내부에 설치되어 있다. 상아유치원 아이들이 첫번째로 이동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은 “와, 버스 크다. 난 버스 타 봤는데 엄청 큰 버스다.” 하면서 놀라워했다. 어른들도 “도서관이
상도4동 약수도서관 글·사진 | 김윤희•재미니맘 (상도동)
여기에 오니까 좋다.”, “꼭대기까지 가는게 너무 힘들어.”라며 푸념과 함께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꿈동 산 어린이집과 는 <도서관은 내친구>를 테마로 월1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좋은 그림책을 선정하 여 동화 구연을 하고 책과 연계한 독후활동으로 클레이, 요리, 보드게임 등 체험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아이들 이름으로 도서카드를 발급하여 친숙한 도서관 나들이에 참여하게 하고 있다.
이용시간 평일 : 09:00~18:00, 주말 : 09:00~17:00
“얘들아, 보고 싶은 책 하나씩 고를까?”
휴관일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난 두권 빌릴래요.”
전화번호 02-823-1907
“난 공룡책이 좋아요.” 하며 책을 고른다.
주소 동작구 양녕로22길 64 http://lib.dongjak.go.kr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대출도서의 바코드를 직접 찍는 등 사서체험을 하며 연신 웃음꽃을 피웠다.
2019년 사업으로 여름독서교실을 7월31-8월2일까지 진행하며 연극, 보드게임, 독서토론, 동시낭독 등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약수도서관은 타 도서관과 다르다.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웃음소리가 있고 책 속으로 파고 들어 신나는 도서관이다. 많은 아이들이 사서를 귀찮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도서관을 움직일 수 있다면 또르릉 동글게 말아 아래로 굴려보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우리동네 동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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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맘 생각
골목길 탐방에 대한 작은 고찰
해마다 여름이 되면 코엑스 일대에서 일주일 정
하지만 알다시피 요즘 이런 골목길을 마주하기
도 보낸다. 일하는 업계에서 진행하는 꽤 큰 행사
란 쉽지 않다. 내가 사는 마을이 좀 더 깨끗한 곳
가 전시장과 세미나장에서 진행되기 때문인데,
으로, 살기 좋은 곳이 되길 바라며 추진하게 되는
한껏 멋을 낸 사람들 사이로 아메리카노를 들고
다양한 사업 덕에 골목길은 흔적조차 사라지고
걷다보면 괜히 활기차진다. 하지만 그렇게 종일
대형건물에 상업용도 매장들이 들어서는 요즘이
보내고 나면 퇴근길에 간절해지는 것이 하나 생
니까.
기는데 바로 ‘고요함’이다. 쉬지 않고 틀어대는 매
글 사·진 박| 민선 박 •하향 사(당4동 )
8 동작MOM
장 음악에, 사람들의 웅성거림은 식당이고 카페
건물은 그 안에서 지내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
고 가득하니 귀가 쉴 틈이 없다. 건물 밖으로 나
는 만큼 미세한 소음들을 누적하여 주변으로 퍼
서봤자 자동차 엔진 소리만 가득해 소음에서 벗
트린다. 사람들의 거주지에선 미필적 고의에 의
어나려면 화장실로 숨어들어야 했다. 그러니 출
한 소음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것을 처음 깨달
근길 즐거움도 잠시, 퇴근 후 집안에서 즐기는 고
은 것은 친정 할머니댁인 충남 보령에 놀러갔을
요함(특히 아이들이 잠든 후)은 꿀맛이었다.
때였다. 아이들과 학교 놀이터에서 놀다가 잠시 하늘을 보는데 순간 절대적인 고요함이 찾아왔
나는 예전부터 어느 동네에서든 단층집이나 빌
고, 우리들의 숨소리를 집어 삼켰다. 그때 도시에
라들이 죽죽 늘어선 골목길을 사랑했는데, 최근
선 기계음과 텔레비전 소리, 웅성거리는 소리가
에야 그 이유가 고요함 때문이란 걸 알았다. 걷는
벽을 뚫고 공기 중에 은은하게 흐르고 있다는 것
우리조차 발걸음을 조심스레 떼어야 하는 조용
을 알았다.
한 골목길은 안정감과 평화로움을 선물해준다.
아이들과 나는 별다른 계획 없는 주말이면 이곳
까치산 바로 아래 사당4동에 산다면 잘 아는 사
저곳을 걸어 다닌다. ‘함께 걷기’라고 명명한 아이
실이다. 산등성이를 타고 곳곳으로 뻗어나간 골
들과의 걷기는 특별한 주제도 목적도 없다. 하천
목길들은 때로 계획도, 생각도 없어 보이지만 사
을 따라 걷기도, 박물관을 찍으며 다니기도, 때로
람들의 보금자리가 가득하다. 그리고 그 골목길
는 한강 다리를 넘기도 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우
은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늘 고요함 속에 놓
리는 차들이 다니는 큰 거리보다 차량 통행이 적
여 있다. 물론 산 바로 아래는 수다쟁이들 덕분에
고, 사람도 적은 골목길을 되도록 택해 걷는다.
가끔 시끄럽다. 주변을 빙 둘러싼 산에서 나무와
누군가 길러 놓은 꽃나무나 작물들을 보며 감탄
새들의 수다가 끝이 없거든. 아침이면 제 할 일을
하고, 주택 외관을 독특하게 장식한 어르신의 미
읊어대는 새들이 모여들지, 밤마다 풀벌레들 회
적 감각에 박수를 치기도 한다. 그러한 모든 길
의는 끝날 줄을 모르지. 바람만 불어도 날마다
은 고요함을 장착하고 있어 우리의 발걸음과 수
바람 소리는 어쩜 그리 제각각이고, 그에 맞춰 노
다에도 일정 정도의 데시벨을 유지해야 하지만,
래 부르는 나뭇잎의 재잘거림도 매번 다른지. 수
가만가만 발길을 옮기며 골목을 걷다보면 내 안
다쟁이들을 옆구리에 끼고 살아야 하는 산등성
에 찌들어 있던 무언가를 한 더께씩 벗겨 내는 기
이 마을 사당4동이지만 그 외의 시간은 고요함의
분이 든다. 그렇게 한참을 걸으며 속을 확 비우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마을이다. 그리고 나는 이
고 나면 다음 주를 버텨낼 빈 공간을 만들어 진
곳 고요한 골목 마을에서 매일 스트레스를 버리
달까? 솔직히 그런 일은 우리 동네에서도 가능은
고 고요한 에너지를 가득 채운다.
하다. 우리 집은 사당4동이기 때문이다. 지금 혹시 고요함 속에서 잔잔한 에너지를 채우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언덕배기 골목 끄트머리, 산
고 싶다면 운동화로 갈아 신고 집근처 골목길을
등성이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다. 지나가는 차량
탐방해보시길 추천한다. 그리고 골목길 곳곳을
도 전무하여 거주민들 몇몇의 차나 택배차 통행
자근자근 밟으며 걷다보면 고요함 속에서 채워지
이 전부고 지나가는 행인도 관악산으로 오르려
는 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갈 곳이 마땅치 않
는 주말 등산객 몇몇이 전부다. 서울에 이런 산골
다고? 동작구 사당동에 그런 마을이 있다니까!
짜기 같은 동네가 다 있나 싶지만, 사당동, 특히
웰컴!
우리동네 동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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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드로잉
남기고 싶은 우리 동네 노량진2동에 산지 어느덧 12년이 되었지만 동네를 알아 보려 한 적은 없다. 어느날 우연히 드로잉 수업을 받으면서 골목길 드로 잉을 알게 되었다. 펜드로잉에 수채를 입혀 골목길에 생명을 불 어 넣는 작업이다. 재개발을 앞 둔 이 동네의 이야기를 담아 보려는 노력을 시도했 다. 골목길을 지날 때 마다 사진을 찍어와 밤이면 아이들을 재우 고 그림을 그렸다. 독학의 즐거움과 고독함을 함께 느끼는 그 시 간이 하루를 충분히 받아 들이게 하는 행복한 시간이다.
10 동작MOM
글·그림 | 지누마미•김용화 (노량진동)
우리동네 동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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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즐기기
물과 즐거움이 가득한 어린이
야외물놀이장
2019년 동작구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어린이 물놀이장을 9개소로 확대 설치합니다. • 동작주차공원을 비롯한 주민접근성이 높은 지역 거점별 물놀이장 9곳 설치 • 7월 27일 ~ 8월 15일 운영 동작구에서는 2017년부터 주민생활 밀착형사업의 일환으로 도심 속 피서공간을 제공하고자 물놀이장 1개소를 설치 및 운영했으며, 83% 이상의 이용만족도로 하루 평균 400여명이 다녀가는 등 큰 호응을 얻어왔습니다. 올해는 집 가까이에서 물놀이장을 이용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의견 을 반영해 대표 물놀이장인 동작주차공원을 비롯한 ▲노량진근린 ▲송학대 ▲도화 ▲빙수골 ▲참새어린이공원 ▲남성초등학교 ▲강 현중학교 ▲서울삼성학교 등 지역거점별 총 8곳을 추가 선정했습 니다. 동작주차공원은 운영기간동안 물놀이장이 고정 운영되며, 지역거점 별 8곳은 일정기간동안 3곳인 교대로 순환하며 운영됩니다. 주민 누 구나 별도 예약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물놀이장 내에는 아동·유아용 풀장, 에어 미끄럼틀 등 물놀이 시설 과 샤워실, 몽골텐트, 푸드트럭 등 편의시설까지 두루 갖추고, 물놀 이 프로그램, 응급수영교실, 놀이상자 체험 등 다양한 컨텐츠를 마 련해 즐길거리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출처 I 동작구청 블로그, 서울특별시 공식블로그
물놀이장 설치장소
12 동작MOM
➊ 동작주차공원
서울 동작구 현충로 220
➋ 남성초등학교
서울 동작구 사당로23길 57-14
➌ 강현중학교
서울 동작구 상도로13라길 22
➍ 노량진근린공원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44길 47 인근
➎ 서울삼성학교
서울 동작구 양녕로30길 19-4
➏ 송학대공원
서울 동작구 만양로3길 48 인근
➐ 도화공원
서울 동작구 성대로17길 52
➑ 빙수골공원
서울 동작구 상도동 296-6
➒ 참새어린이공원
서울 동작구 대방동 414-29
서울시내 여름 즐길 거리 물놀이 프로그램 사계축제 ‘여름’ 운영기간_ 8월 17일 장소_천호공원(강 동) 운영시간_ 11:00 ~ 18:00 프로그램_ 야외 물 놀이터, 음악공연 등
물총놀이터 운영기간_ 7~8월 장소_ 보라매공원 , 월드컵공원 운영 시간_장소마다 상 이 프로그램_ 물총놀 이, 맹꽁이 물풍선 받기, 수중RC카 게 임
움직이는 물놀이터 운영기간_ 7 ~8월 장소_ 마곡나루어 린이공원, 버들어 린이공원, 산수유 어린이공원 등 10개
어린이놀이터 운영시간_ 장 소마다 상이 프로그램_ 물총놀 이, 대형비눗방울놀 이, 물풍선놀이 등
책 야간숲산 및 방 탐 야간 프로그램 핑숲 원, 중랑캠 6~8월 원, 남산공 운영기간_ 공 수 호 울 , 서서 근린공원 장소_ 계남 마다 상이 사 간 곤충탐 :00 ~ 장소 19 _ 간 시 숲 산책, 야 운영 밤 름 여 함께하는 _ 가족과 프로그램 보는 자세한 정 식블로그 시 운영 공 별 특 l 울 서 ! echiseou a 문하세요 r.com/h o.kr 을 방 l.g u blog.nave o se s. rk a p 과숲 서울의 산
우리동네 동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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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방송중 | 기획특집1
애들 싸움 장난이 아닙니다!
글 | 권지현•만두호빵 (상도동)
애들 싸움이 변호사 싸움된다
있겠구나 싶은 생각에 학폭위를 포기하고 전학을 시켰
학교는 변호사들의 틈새시장이다. 아이들이 싸우면 학
다”는 것이다.
교폭력위원회(이하 학폭위)가 열리고 피해학생과 가
인터넷으로 ‘학교폭력’과 ‘학교폭력위원회’ 관련 글을
해학생은 당연하다는 듯 변호사를 대동한다. 이때부
검색하니 상단 파워링크에 학폭위 법률사무소 광고가
터 학폭위는 변호사들의 싸움이 된다. 처음 이 말을 듣
주르륵 뜨고 로펌에서 올린 ‘학폭위 사례들’이 도배되
고 일부 학폭위의 행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착각이었
어 있다. 이쯤 되니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는 옛
다. 대다수의 학폭위에 변호사가 등장한다는 것을, 학
말이 생각난다.
폭위 관계자에게 들었다. 또 자녀가 1:9로 왕따를 당한
애들 싸움에 변호사까지 동원된다니 기가 막히지만 다
학교폭력의 피해자 학부모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학
시 짚어보면 그래야 될 만큼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폭위를 열고 싶었지만 가해학생 9명의 학부모가 힘을
것이 현실이다. 성폭력, 집단 따돌림, 학교폭력으로 인
합쳐 구한 변호사에게 우리 애가 2차 가해를 당할 수
한 자살 등 ‘그냥 아이들 장난’으로 치부하고 넘기기
14 동작MOM
힘든 사건들이 지금 학교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엄마는 방송중>이 준비한 학교폭력 특집방송 학교폭력! 도대체 학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지난 4월 ‘엄마는 방송 중’에서는 학교폭력에 관한 고민을 담아 특집방송을 진행했다. 총 4부에 걸쳐 학교폭력의 유형, 동작맘들의 사례, 슬 기로운 대처방법, 학폭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손
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준호 변호사를 초대해 법률적 조언까지 빼놓지 않고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것.
담았다. 학교폭력 당사자가 아니라고 해도 미리 알아두 면 도움이 될 지침들이다. 실제로 발생한 사례와 법률 자문까지 몇 번을 들어도 알찬 방송이니 꼭 들어보기
학교폭력은 법을 위반하는 행위!
바란다.
Q. 다음 중 학교폭력에 해당되는 것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들을 수 있다.
1. 뒤에서 지우개를 집어 던졌다. 2. 하루에도 몇 번씩 이유 없이 때렸다.
1부
엄마가 알아야 하는 학교폭력의 유형
(http://www.podbbang.com/ch/6160?e=22899201) 2부
학교폭력을 당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몸을 만진다. 4. 싫다고 해도 강제로 옷을 잡아당겼다. 정답: 1, 2, 3, 4
(http://www.podbbang.com/ch/6160?e=22905566) 3부
학교폭력의 사례와 슬기로운 대처법
(http://www.podbbang.com/ch/6160?e=22975545) 4부
마을이 함께 키우는 우리 아이
(http://www.podbbang.com/ch/6160?e=22986262)
그렇다 자신은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했다고 해도 피해를 당한 사람이 장난이 아니라고 느끼면 학교폭력 이다. 때리거나 치고 지나가거나 미는 행동, 발로 차고 침을 뱉는 행동, 돈이나 물건을 빼앗고 가져가서 돌려 주지 않는 행동, 욕을 하거나 하기 싫은 일을 시키는 행
학교폭력 특집방송을 하면서 ‘학교폭력 당사자가 된다
동, 약점을 잡아 놀리거나 괴롭히는 행동, 일부러 무시
면 어떻게 대처해면 좋을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
하거나 나쁜 말을 퍼뜨리는 행동, 급식을 억지로 먹게
었다. 하지만 그에 앞서 ‘학교폭력이 일어나지 않으면 얼
하거나 모둠 활동에서 따돌리는 행동 등도 모두 학교
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러기 위해
폭력이 될 수 있다. 그럼 학교 밖에서 때리거나 괴롭히
서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교
는 건 어떨까? 피해자나 가해자가 학생이라면 당연히
엄마는 방송중
15
학교폭력이다.
문에 힘들다고 하소연 했고 다른 친구들도 공감을 하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학교 내
게 되었다. 그리고 “그럼 A랑 놀지 말자”라는 결론이
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력, 감금, 협박,
났다. 그 후 그녀들은 A양은 따돌렸다. 같이 놀지도 않
약취 · 유인, 명예훼손 · 모욕, 공갈, 강요 · 강제적 심
고 A양 곁을 지나갈 때 “냄새나~”라는 등의 모욕적인
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말도 했다. 학년이 바뀌고 A와 B는 또 같은 반이 되었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
다. A양은 새로운 친구들에게 B에게 당했던 이야기를
산상의 피해를 주는 행동 모두를 학교폭력이라고 법에
했다. 친구들은 흥분하며 학폭위를 열라고 했단다. 학
나왔다. 즉 학교폭력은 법을 위반하는 행동이다. 법을
폭위가 열리기 전 B양의 엄마는 학교를 찾아와 A양과
어기면 그에 응당한 벌을 받게 된다. 사과, 반성문, 봉사
A양 부모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싹싹 빌었
로 끝날 수도 있지만 강제전학, 퇴학 등을 당할 수 있
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지도하고 근처에
다. 또 만 10세가 넘으면 소년원에 가거나 보호관찰처
가지 못하게 하겠으며 문제를 인식하고 아이와 함께 심
분을 받을 수도 있다. 물론 가해자 부모가 피해에 따른
리상담도 함께 받겠다고 미안하다고...
치료비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B양의 엄마는 필자의 친구다. 그때 친구는 ‘A에게 문제가 있었겠지’ 생각하지 않고 자기 자식이 잘못했다 는 것을 바로 인정했다. 그리고 함께 심리 상담을 받고
우리 아이,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부모교육도 받았다.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고 누구
중학교 1학년 A양의 직설적인 말과 행동은 주변 친구
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들을 힘들게 했다. 같은 반 B양은 친구들에게 A양 때
자식이 가해자가 되었을 때 무조건 “내 자식이 그럴 리
16 동작MOM
가 없다”며 자식을 편을 드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현실
이상하게 볼까봐, 혼자 해결할 수 있다고 믿어서, 부끄
을 직시해야 한다. 피해자가 있다면 일단 사과를 하는
러워서 등의 이유로 학교폭력 피해자가 그 이야기를 꺼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잘 못을 인정하게 하고 다시 그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이야기를 꺼냈다는 것은 간절한
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교육해야 한다. 아이들은 그 과
SOS 요청인 것이다. 이 신호를 감지하고 대처할 수 있
정을 통해 학교폭력이 나쁘다는 것을 배운다. 누구나
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다.
가해자가 될 수 있지만 부모의 대처방법이 아이의 생 각과 미래를 바뀔 수 있다.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대처법 예전에 딸아이가 선배에게 경미한 학교폭력을 당한 적 따돌림 당하는 이유가 있겠지!
이 있다. 그런데 이게 세 번이나 연속되니 화가 나서 학
“아빠 우리 반에 왕따가 있어?”
교에 전화해 가해학생을 찾아내라고 했다. 하지만 연
아들이 말했다.
휴가 끼는 바람에 학교보다 내가 학교보다 먼저 가해
“왕따 당할만한 짓을 했겠지”
학생을 찾게 되었다. 가해학생에게 내가 직접 사실유
아빠가 대답했다.
무를 확인하고 사과 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이나지
그날 아들은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짐작했겠지
않도록 다짐을 받았다고 하니, 손준호 변호사는 절대
만 우리 반 왕따는 아들이었고 아빠에게 학교에서 당
해서는 안 될 일을 내가 했단다. 피해자 부모인 어른이
한 일들을 이야기를 하고 도움을 받고 싶었을 것이다.
어린 가해학생을 직접 만나는 것은 협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빠의 대답에 좌절한 아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는 것. 나중에 법적문제로 연결될 수 있단다. 또 밖에
했다. 학생들 사이에 집단 따돌림 당할 짓이라는 것은
서 부모끼리 만나면 감정싸움이 될 수 있으니 학교를
없다. 학교에는 다양한 학생이 모인다. 외모나 성격이
통해 만나는 것이 좋다.
다르고 행동이나 취미가 다르다. 너무 느리거나 너무
영화 <대학살의 신>은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되
빠른 학생이 있다. 돈이 많거나 가난할 수도 있고 운
는 사례’를 코믹하게 잘 보여준다. 초등학생인 재커리
동을 잘하거나 못할 수도 있다. 공부를 잘하거나 특별
와 이턴은 함께 놀다가 다투게 된다. 재커리는 막대기
한 것을 좋아할 수도 있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를 휘둘러 이턴의 이 두 개를 부러트린다. 두 아이의 부
나와 같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괴롭혀서는
모는 한 자리에 모여 교양과 품위를 지키며 사건을 원
안 된다. 신은 어느 누구에게도 그럴 자격을 부여하지
만하게 해결하려 한다. 초반에는 그렇게 잘 마무리될
않았다. 학생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비롯한 학교폭력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들이 함께 대화를 할수록 일
얼마나 비겁하고 나쁜 행동인지 스스로 깨닫고 대처할
은 커진다. 서로를 비판하고 비난하고 집안이 더럽혀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또 학교폭력을 당해
고 치부가 들어나며 난장판이 되는 모습을 보면 그저
어른들에게 이야기를 꺼냈을 때 적극적으로 도와주어
웃음이 나온다.
야 한다. 자기의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라며 방관하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교폭력을 당했거나 주
것은 벼랑 끝에 있는 아이의 등을 떠미는 것과 다르지
변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반드시 선생님이나 부모에
않다. 고자질 하는 것 같아서, 보복을 당할까봐, 나를
게 이야기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엄마는 방송중
17
학교폭력 피해의 객관적인 증거가 없거나 가해자가 즉
배심원이 전문가는 아니지만 일반인들 중 무작위로 선
시 잘못을 인정하여 상호간에 화해가 이루어진 경우에
출되기 때문에 해당 사건과 이해관계가 없다고 보고
는 선생님이나 학교장의 재량으로 마무리 될 수 있다.
그들의 의사결정에 따르는 것이다. 즉 공정성을 인정받
반면 폭력이 고의적, 지속적으로 일어난 사건, 가해학
는다면 전문가가 아니라고 해도 신뢰받을 수 있다는
생이 반성을 하지 않는 경우 등의 경우에는 학폭위의
것이다.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폭위에 신고하기 전에 먼저 마
학폭위도 각 학교에서 선출된 교사와 학부모 위원을
음을 가다듬고 피해사실을 기록한 후 가급적 기록한
교육청에 DB화하여 학폭위가 열릴 때 다른 학교 교사
내용을 근거로 신고한다. 자치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할
나 학부모를 무작위로 선출하여 보내면 어떨까? 같은
때는 충분히 준비하는 것도 좋다. 학폭위는 피해학생
학교 관계자는 절대 참여할 수 없으며 해당관계자들
을 보호하고 회복을 위해 지원하며 가해학생을 선도
이 위원들을 미리 만날 수 없다. 학폭위 사례집을 만들
하고 교육하는 것이 목적이다. 피해에 따라 형사 처분
어 그 사례집을 기준으로 학폭위를 진행하고 사례집
이나 사법적 조치를 원한다면 함께 진행할 수 있다. 주
기준에서 벗어난 결과에 대해서는 교육청에서 감사를
변에 말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기관에 전화상담(국
실시한다면 공정성과 신뢰성이 조금 더 확보되지 않을
번 없이 117), 문자상담(#0117로 문자발송), 인터넷상담
까? 필자는 서울교육청 시민참여단으로 위의 내용을
(www.wee.go.kr)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공청회에 제안해 놓은 상태이다.
활용할 수 있도록 알려주자. 뻔하지만 예방이 상책 학폭위 건드리기
학폭위 관련 방송을 하고 교육청에 제안을 하고 매거
학교폭력 사건은 매우 민감한 문제이다. 가해자로 지목
진 글을 쓰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자
된 학생이건 피해자로 신고한 학생이건 어느 누구도 억
료를 찾아봤다. 뻔하지만 학교폭력의 가장 좋은 해결
울하면 안 된다. 그러기에 학교폭력 문제를 다루는 학
방법은 방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폭위는 공정해야 하고 신뢰를 받아야 한다. 학교폭력
단언컨대 조선시대에는 서당폭력이 있었을 것이고 신
예방과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의견수렴 그리고 가해학
라시대에는 화랑폭력이 있었을 것이니 그렇게 오래 묵
생의 선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시비를 가리고 적절
은 ‘학교폭력’의 예방이 가능할까?
한 처벌이 정해지기에 학폭위의 공정성과 신뢰성은 매
외국 사례를 가지고 왔다. <조선일보 2017.09.09.>를
우 중요하다. 반면 학폭위 구성원이 학교 이해관계자이
인용하면 핀란드는 키바 프로그램이 있다. 키바란 핀
거나 비전문가라는 이유로 공정성을 의심 받거나 신뢰
란드어로 ‘왕따에 맞서다(Kiusaamista Vastaan)’에서
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신뢰성이 떨어지는 조직
따온 말. 키바 교육의 핵심은 ‘공감’이다. 학생들은 역
에서 내놓는 결과에 대해 만족하기는 힘들다. 이에 학
할극을 통해 왕따 역할을 맡아 간접적으로 학교 폭력
폭위의 신뢰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을 경험하게 된다. 역할극을 본 후 나머지 학생들은 따
미국은 배심원 제도를 도입하고 법정에 배심원 의견을
돌림 받는 학생을 도울 방법과 왕따를 근절시킬 방법
수렴하여 판결을 내지만 신뢰성을 의심 받지 않는다.
을 고민하고 토론한다. 노르웨이에서는 노르웨이에서
18 동작MOM
는 ‘올베우스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이 프로그램은 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 학교폭력 피
문조사를 통해 해당 학교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의 실
해자가 너무 괴로워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가 나올
태를 파악하고 이를 공론화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가해자가 뒤늦은 후회로 땅을
골자. 대책마련 이후에는 학교 학생들에게 예방 교육
치며 후회한다고 해도 학교폭력 전으로 되돌릴 수 없
을 실시하며, 학교 폭력이 발생한 학급에는 제3자가 적
다. 유명한 스타가 되었는데, 학교폭력 사실이 밝혀지
극적으로 개입해 중재한다. 결과적으로 올베우스 프
면서 추락하는 경우도 있다.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를
로그램을 적용한 학교는 2년 뒤 학교폭력 발생 비율이
따지기보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
30~50%가량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 우선이다.
캐나다에서는 공감의 뿌리 교육을 실시한다. 2~4개월 의 말도 못하고 기어 다니지도 못하는 아기를 교실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공감능력을 쌓고, 타인과 나를
데리고 와서 공감을 해보는 수업이다. 이 수업을 통해
이해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교육도 참 좋다.
공감과 이해를 배우는데 이 수업을 진행한 학교는 또
이보다 좋은 방법이 우리나라에서 나오면 더 좋겠다.
래 괴롭힘이나 집단 따돌림이 50% 이상 감소했다고
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가정에서 공감해주고 이해해주
한다.
고 소통해주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엄마는 방송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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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방송중 | 기획특집2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 신생아실 유리 너머 보이는 아기들 중 누가 여자아이고 누가 남자아이인지 구별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서 신생아들을 위한 선물을 살펴보자. 어떤 옷이 여자아이옷이고 어떤 옷이 남자아이옷인지 구별할 수 있을까? 첫번째 질문의 대답은 ‘구별할 수 없다’ 뒤의 질문에는 ‘구별할 수 있다’라는 대답이 대부분일 것이다. 확실히 남자아이옷은 파란색과 녹색이 여자아이옷은 분홍색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성별에 따라 색이 다른 옷을 입었을까. 색에 대한 취향은 태어날 때부터 있는 것일까.
글 | 김은제•소녀주부 (흑석동)
붉은색이 남성의 색이었다고?
주되는 것. 이런 인식의 틀이 우리를 남성과 여성으로
과거에 서양에서는 붉은색이 강한색이고 남성의 상징이
나누고 특정한 외모나 행동의 프레임에 가두는 것 자체
었다. 로마시대까지도 홀대를 받던 파란색이 중세시대
가 성차별이다. 물론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
에 들어와 신성한 색으로 되면서 성모마리아의 베일을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똑같은 인간이라는 관점에서 공
표현하는 색으로 사용되었다. 이처럼 19세기 전까지만
통점이 더 많다. 과학적으로 흑인여성이 아시아 남성보
해도 파란색은 여성, 옅은 붉은색은 남성의 색으로 여겨
다 힘이 더 세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 여성들은 남성인
졌다. 20세기에 이르러 사업가들이 판매량을 늘리기 위
가? 외부에는 남성의 생식기를 가지고 있지만 신체 내에
해 성별에 따라 색을 구별해서 팔기 시작하면서 남자아
는 여성의 자궁을 가지고 있는 간성(Intersex)의 사람들
이에게는 파란색, 여자아이에게는 분홍색을 입히게 되
이 전 세계 인구의 1.7%에 달한다. 이들은 남성일까? 여
었다고 한다.
성일까? 남성과 여성을 생식기 외에 헤어스타일, 힘의 세 기, 옷차림으로 구별할 수 있을까? 이건 사람과 사람간
남성적이라는 말도 성차별이다
의 차이일 뿐이다.
색상의 구분에서 더 나아가 우리는 남자답다, 여자답다 라고 표현할 때 외모를 기준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
중성적인 남자?
다. ‘여성스럽다’의 의미를 찾아보면 ‘보기에 여자의 성
그렇다면 중성적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짧
질을 가진데가 있다(국립국어원)’라고 나와있다. 조신하
은 헤어스타일, 화장을 안한 얼굴, 품이 큰 티셔츠, 통이
지 못한 행동, 짧은 헤어스타일, 다리를 벌리고 앉은 모
넉넉한 청바지, 운동화를 입은 여성을 떠올리게 된다. 여
습 등은 우리가 알고있는 여성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있
자아이들이 자기 표현에 있어 성장하는 과정에서 남자
다. 그렇다면 ‘남성적’라는 표현은 어떤가? 운동을 좋아
아이같은 성향을 보이는 것을 중성적이라고 하기도 한
하고 힘이 세고 슬퍼도 눈물을 보이면 창피한 일로 간
다. 그러나 남자 혹은 남자아이가 치마를 입고 머리를
20 동작MOM
기르면 우리는 중성적이라는 말을 사용한적이 있을까?
이 없다. 그것 또한 딸아이에게 내가 여자라고 이뻐보일 필
중성적인 여자아이들에게는 보이쉬하다, 매력적이다 라
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교육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
고 이야기 하지만 남자아이들의 여성스러운 옷차림, 얌
렇지만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지, 애들이 어떤 인격과 가치
전한 행동을 격려해주는 것을 본적이 있나? 남자아이
관으로 성장할지는 자라봐야 알 것 같다.” (범쇠)
들의 섬세함, 소심함, 혼자만의 세계에 몰두하는 모습, 꾸미고 싶어하는 마음을 격려하고 지지해본적이 있는
“딸아이가 중성적이길 바랬었는데 태어난 아이는 아주 많
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 여성적이었다. 분홍색과 레이스를 사랑하는 일명 공주 과. 그러나 베이블레이드 좋아하고 포켓몬 카드도 모은다.
“엄마들이 아이를 중성적으로 키운다고 옷차림이나 생활을
그러면서 남자 취향이라고 누가 뭐라하면 자긴 소녀라고 그
이야기할 때 여자아이가 파랑색 좋아하고 체육복 입고 축
런 표현들을 싫어한다. 그 아이를 보면서 남녀 구별없이 타
구하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아들이 드레스와 분홍색 구
고난 성향대로 그대로 쭈욱 자라게 해줘야겠다 느꼈다. 괜
두를 좋아해서 사줬다는 말은 많이 못들어 봤다. 그렇게 입
히 내 판단대로 유도하거나 하지 않고 누구나 각자 가진 성
혀서 입학식이나 졸업식같은 특별한 자리에 데리고 오는 엄
격 취향 가치 등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걸 잊지않게 알려주
마들도 본적 없다. 나는 그런 남자 아이에게 가는 눈길을 참
려고 한다. 나도 화장을 안하는데 아이가 나에게 화장을 하
을 수 없는데 나만 편파적인가? 중성적이라는 말이 혹시 남
라고 하면 나한테 화장이 안맞아서 안하는거라고 네 생각
성스러운 스타일을 말하는 것은 아닌지” - 만두호빵
을 강요하진 마라 엄마취향을 존중해 줘 라고 한다.” - 디안
너는 너, 나는 나
“여자는 가슴이 나오고 생리를 한다. 가끔은 정말 불편할
페미니즘 운동, 페미니스트들의 움직임은 정치, 사회, 경
때가 많고 힘들 때도 많지만 내 성을 사랑한다. 나는 화장
제 등의 모든 영역에서 성별로 구별해서 차별하지 않는
도 잘 안하고 치마도 잘 입지 않지만 가끔 예쁘게 꾸미고
것을 지향한다. 앞서 말했듯 남성, 여성이라는 양성의 개
싶을 때도 있다. 그래서 나와 딸이 여자인 것이 좋다. 솔직
념을 넘어 이분법적으로 구분할 수 없는 다양한 성의
히 에스테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넘치는 여성으로 존중받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세상이다. 지구상의 60억명의 인
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므로 남성 또한 충분히 존
구만큼 너무나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사람
중받고 사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성평등보다 성
과 사람 사이의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성
존중을 주장한다. 뭐가 다르냐고? ‘아’ 다르고 ‘어’ 다르지
교육, 성평등의 핵심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다. 다양
않나.” - 만두호빵
성을 인정한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이 자신의 개성과 성 격을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것. 다르다는 것을 틀린 것
<엄마는 방송중> 146회 내용과 <동작맘 모여라>
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마음으로 나와 너를 바라보는
게시글을 바탕으로 편집, 보충, 수정했습니다.
마음을 가져보자.
게스트 김민정 (서울시립동작청소년성문화센터) 출연진 김용화 (지누마미), 배정희 (예지맘77), 김은제 (소녀주부)
“나는 내 결혼식때만 화장을 하고 그 전후로 화장을 해본 적
엄마는 방송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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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첫걸음
나는 너를 응원한다
딸을 키우며 성평등 교육에 대해 항상 고민하는 엄마. 딸도 아들도 성별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다양성을 존중받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성평등 고군분 투기를 공유한다.
글·사진 | 김은제•소녀주부 (흑석동)
나는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있다. 그녀는 입학하자마자 방과후 축구를 신청했는데, 수 업을 듣기전 아이의 제일 큰 걱정이 ‘남자 애들이 놀리면 어떡하지?’였다. 본인이 좋아 해서 엄마한테 하고 싶다고 하긴 했는데, 학교가서 보니 운동장에 오빠들 밖에 없다 는 것이다. 그런 딸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나는 딸이 남자 아이들과 몸싸움을 해봤으 면 하는 마음에 적극적으로 밀어 붙였다. 다행히도 수업에는 딸과 딸아이 친구를 포 함해 세명의 여학생이 등록해서 지금은 아주 행복하게 축구를 하고 있다. 이제는 오히 려 주변 사람들이 걱정을 한다. 멍이 가득한 딸의 다리를 보며 ‘그래도 여자앤데 흉지 면 어떡해?’라고 걱정어린 말을 하기도 한다. 처음에 축구한다고 주변에 말을 했을 때 도 대부분이 ‘왜?’ ‘다치면 어쩌려고?’ ‘다른 여자애들도 해?’라는 반응이었다. 가끔 멋 지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내게는 축구를 배우는게 멋진게 아니라 여자가 축구 를 한다는게 놀랍다는 뜻을 나름 칭찬으로 애둘러 말하는 것으로 들릴 뿐이다.
사실 나도 주위 시선이 신경쓰이긴 했다. 극성엄마로 보일수도 있고 만약 딸이 놀림을 받으면 상처받을까 걱정이 됐었다. 나도 그렇게 자랐으니까. 어린시절 나도 축구를 좋 아했는데 난 축구를 배워본 적은 물론 없었고 골대앞에서 앉아서 공이 오기만을 기 다렸던 기억만 난다. 그뒤로 내가 기억하는 축구는 한창 내가 가사와 육아에 치여 고 생할 때 주말이면 콧노래를 부르며 축구하러 나갔던 남편의 모습이다. 나는 왜 축구 를 배우지 않았을까?
22 동작MOM
작년에 한 아동 교육 전문가로부터 답을 들은 적이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을 보면 아이 들은 남녀 상관없이 뛰어놀고 교실을 돌아다니지만 고학년이 될수록 여자아이들은 책상에서 앉아서 놀고 남자아이들은 여전히 뛰어논다는 것이다. 또한 어떤 시점이 되면 여자 아이들은 남자들과 스포츠 게임을 하게 될 때 본인의 실력과는 상관없이 미리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유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남자가 하는 운동을 여자애들에게 권하지 않고, 여자는 약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도 이런 여자애들 중의 하나였 던 것 같다.
생리대 회사로 잘 알려진 위스퍼의 광고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엿볼수 있다. 아이들과 어른, 청 소년들에게 여자다운 것을 표현해 보라고 한다. 어떤 어른은 달리면서 머리가 망가질까봐 걱 정하는 여자를 흉내내고, 청소년기의 남자아이는 공을 최대한 약하게 던지는 것으로 여자다 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여자아이들은 달랐다. 여자다운 행동을 주문했을 때 달릴 때도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질 때도 온 힘을 다해서 던진다.
한 연구에 의하면 장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신감이 높을 확률이 두배라고 한다. 그러나 사회는 여자들이 운동을 하지 않는 것, 여자아이들이 적극적 으로 운동을 통한 경쟁을 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성평등, 젠더감수성을 외 치는 목소리는 많아졌지만 법과 제도 개선, 성차별 타파를 외칠 뿐 여자아이들의 운동까지 관 심을 갖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외쳐본다. 어머님들! 아이들이 스포츠로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배우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나의 딸아, 너는 약하지 않아. 엄마가 너를 항상 응원해!
엄마는 방송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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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게임 공략집
‘엄마’라는 캐릭터로 플레이 되었습니다! 새로 나온 게임은 먼저 접해보고 좋아하는 게임은 만렙을 찍어야 직성이 풀리는 게임 마니아. 잠깐 출시된 적이 있던 게임폰을 구입하고 빠른 플레이를 위해 PC방을 다녔던 게임중독자. 이런 내가 결혼과 함께 오락실과 PC방을 떠나고 엄마가 된 후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끓었다. 하지만 현실에서 육성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는 것 같으니 게임을 끊은 건 아니다.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은 레벨1 엄마 캐릭터를 만렙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글 | 권지현•만두호빵 (상도동)
24 동작MOM
일정한 생활비에서 ‘엄마를 위해 먼저 돈을 쓰고 남은 돈으로 아이를 양육’하는 경우를 본 적이 거의 없다. 기저귀, 분유. 물티 슈, 아이간식, 아이 생필품과 필요한 것들을 모두 쟁이고 나서
# 게임을 실행하시겠습니까? 본 게임은 현실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실제상황입니다.
야 쌀, 찬거리, 세제 등 어른들의 생필품을 구매한다. 엄마를 위 한 옷이나 가방. 화장품 같은 것은 맨 마지막이며 그마저도 아
캐릭터를 생성 후 게임을 실행하면 중간에 멈출 수 없는 점 숙
이 키우기 유용한 기저귀 가방, 수유복, 수유패드, 저자극 화장
지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목표는 ‘아이를 키우며 엄마의 레벨
품이다. 버프가 아니면 가당치 않았을 구매패턴이다. 게임을 하
을 올리는 것’입니다. 업적에 따라 다양한 칭호를 받을 수 있
다보면 내가 못먹고 못입어도 캐릭터를 키우고 꾸미기 위해 아
으며 각 칭호에 따른 버프나 능력치가 발동됩니다.
이템과 장비를 구매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 레벨 업 = 난이도 업 # 게임을 실행하시겠습니까? ( YES or NO )
>> 퀘스트: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주세요.( ➊ 기저귀를 간다.
YES
➋ 수유를 한다. ➌ 안아준다. ➍ 산책을 나간다. ➎ 스마트폰
플레이어가 접속하였습니다.
을 준다 )
캐릭터를 생성하시겠습니까? ( YES or NO ) YES 휴먼족 여성으로 캐릭터를 생성하였습니다.
게임은 레벨이 높아질수록 잡아야 하는 몬스터도 강해지고 >> 퀘스트: 임신을 하였습니다. 태교를 하시겠습니까? ( YES or NO )
퀘스트도 점점 어려워진다. 게임 시작부터 보스몹을 잡을 수 없다. 레벨1짜리 슬라임이나 토끼를 잡다가 모기떼도 잡고 늑 대도 잡으며 조금씩 경험치도 쌓아야 보스몹을 잡을 수 있게
임신과 함께 게임은 시작된다. 임신 직후 ‘예비엄마’라는 칭호
된다. 엄마 캐릭터도 마찬가지. 게임 시작부터 대입같은 보스
를 얻고 음식을 얻을 수 있는 능력치가 올라간다. 열 달의 태
몹이 나타나지 않는다. 경험치가 쌓이고 레벨이 높아질수록
교와 기다림 등의 서브 퀘스트를 잘 수행하면 메인 퀘스트인
아이 키우기 난이도도 높아지는 것이
‘아이 낳기’를 할 수 있다. 아이를 낳으면 ‘초보엄마’라는 칭호
다.
를 얻고 최면 버프를 쓸 수 있다. 이제 막 세상으로 나온 아기
처음 엄마가 되면 갓난아기를 키운다.
는 생각보다 조그마하고 사랑스럽지만 예쁘지는 않다. 예정일
이때는 울면 달래기, 울면 먹이기, 울
보다 3주 먼저 태어난 첫째 딸은 하얀 태지에 뒤덮여 눈사람
면 기저귀 갈기, 칭얼 대면 재우기, 시
같았고 둘째는 주름 많은 강아지 샤페이를 닮아 있었다. 웃음
기에 맞춰 예방접종 하기, 목욕시키
밖에 안 나오지만 최면 버프를 사용하면 이 핏덩이가 세상 최
기, 산책시키기, 사진 찍기 등의 퀘스
고로 예뻐 보인다. 이 버프가 아니었다면 온전히 나를 버리고
트를 수행하면 된다. 이를 잘 수행하
‘내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면 ‘육아수행자’라는 칭호를 얻고 재
동작맘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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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에 가입하시겠습니까? >> 퀘스트: 육 아길드를 만들거나 가입하여 길드원과 인사를 나눕니다.
혼자 즐기려고 들어가는 게임도 혼자 할 수 없는 퀘스트가 나 올 때가 있고 처음부터 혼자는 할 수 없는 게임도 있다. 이럴 때 길드에 가입하면 여러 사람이 함께 퀘스트를 깨거나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엄마들도 자녀양육을 위해 육아길드를 만든다. 맘카페 가입이 가장 쉬는 방법이지만 놀이터나 어린 이집 앞에서 연락처를 주고받거나 다음 약속을 잡으면 길드를 우기 능력치와 육아용품 쇼핑 능력치가 올라간다.
생성할 수 있다. 육아길드는 자녀양육 퀘스트에 다양한 정보
이후에는 어린이집 보내기, 놀아주기, 이유식 만들기, 집안에
를 얻을 수 있으며 공동퀘스트가 발생할 경우 함께 움직일 수
서 뛰지 못하게 하기, 옷 입히기, 놀이터에서 집에 데리고 들어
있으므로 반드시 가입하는 것이 좋다.
가기 등의 퀘스트를 수행하면 ‘육아능력자’ 칭호를 얻고 매의
길드활동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퍼나른다면 ‘정보 스캔
눈 스킬을 얻어 아이들이 사고를 치기 전에 볼 수 있는 능력치
능력자’, ‘정보를 주는 자’ 칭호를 얻는다. 또 아이가 쓰던 물건
가 올라간다. 다시 레벨이 올라가면 엄마캐릭터는 ‘엄마 파이
을 알뜰장터에 일정 횟수 판매하거나 구매할 경우 ‘중고물품
터’라는 칭호를 얻고 잔소리 스킬이 올라간다. 또 학원, 학습
판매자’, ‘중고물품 획득의 달인’ 등의 칭호를 얻고 가격흥정
지, 과외 등의 비용이 들어가는 자녀교육 퀘스트를 수행하면
능력치가 상승한다. 길드활동을하다가 주도적으로 길드를 이
‘사교육의 달인’ 칭호를 얻는다. 이 퀘스트는 시간이 오래 걸려
끌거나 길드 모임에 도움을 준다면 공여도에 따라 ‘공동육아
야 깰 수 있다. 물론 사교육 하나 없이 자녀를 성장시킬 수 있
스태프’, ‘공동육아 마스터’ 등 다양한 칭호를 얻을 수 있다.
다면 ‘뚝심 있는 자’ 칭호를 얻을 수 있다. 이후 삼춘기, 사춘 기, 중2병이라는 상당히 강력한 몬스터들이 등장하는데, 생각 보다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능력치의 한계를 느끼게 될 때가
>> 퀘스트 완료 보상: 다 양한 육아정보를 얻습니다. 놀이터에 친구가 생깁니다.
자주 생긴다. 레벨을 올리기도 힘들고 장비발은 바닥을 드러 내면 가끔은 리셋 후 다시 시작하고 싶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 듯 리셋은 불가능하다. 이 몬스터를 잡은 후 ‘반항아를 다스리
# 게임은 장비발, 현질을 하시겠습니까?
는 자’ 칭호를 획득할 수도 있으나 ‘자녀 대화 단절자’ 칭호를
가수 김건모가 게임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알아보니 그가
얻을 수도 있으니 세심하게 플레이하자.
참여한 게임 캐릭터는 만렙에 최강 장비를 풀셋으로 갖추고 있었다. 김건모는 게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고 어마
이렇게 레벨을높이다 보면 대입같은 보스몹을 만날 수 있다.
어마한 현금도 쏟아 붓고 있었다. 게임에 돈을 쓰는 것을 ‘현 질’이라고 한다. 실제로 게임을 하다보면 시간과 노력만으로 안 될 때가 있다. 어느 정도 레벨이 오르면 그에 맞는 장비를 갖춰야 하고 그 장비를 갖추기 위해서는 현질이 필수다. 올바
26 동작MOM
른 게임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계획에 맞춰 현질을 하는 것이
# 퀘스트를 계속 진행하시겠습니까?
필수다.
게임을 하다보면 한계에 다다른다. 퀘스트에 막혀 앞으로 나 아갈 수 없을 때, 레벨은 올라가는데 장비 진화에 계속 실패
육아에도 마찬가지다. 아무거나 잘 입던 애들이 크면서 브랜
할 때, 길드원이 탈퇴할 때도 게임을 접고 싶다. 그렇게 접은
드를 찾고, 핸드폰도 공짜폰은 쓰지 않겠다고 나온다. 아이가
게임도 수 없이 많다. 하지만 엄마라는 캐릭터로 플레이되는
클수록 사교육비도 많이 든다. 피아노, 미술, 영어, 수영, 바둑,
게임은 리셋을 할 수도 멈출 수도 없는 실전이다. 이때는 잠
태권도, 수학, 과학, 사회, 논술, 축구 등 수많은 학원이 상가
시 쉬어갈 수 있다. 리셋은 할 수 없지만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에 즐비해 있다. 여기서 두 세 개만 보내도 만만치 않은 현질
잔의 여유를 갖거나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거나 여행을 떠나
이 필요하다. 아이가 둘 이상이라면 그 배가 드는 것이 당연한
는 등의 리플레쉬는 가능하다. 또 함께 퀘스트를 진행할 수
일.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면 학원비
있도록 다른 플레이어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부끄러운 일은
도 몇 배로 비싸지고 과외를 시키려면 생활비에 빚까지 끌어
아니다.
써야 할 지경이니 현질의 수위를 조절해야 하는 것이 숙제다.
요즘 내가 주로하는 리플레쉬 방법은 새로운 게임을 알아보 고 관련 교육을 받는 것이다 엄마게임을 하다보니 얻어진 경
현질을 덜 하거나 안해도 멋진 캐릭터를 키우거나 미션을 잘
험치와 능력치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과 게임이 있다는 것
수행해 낼 수 있다. 생각보다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남부럽지
을 알게된 것이다. 지금하는 게임도 재미있지만 새로운 게임에
않은 아이로 키운다면 엄마들의 로망인 ‘엄친아를 키우는 자’
대한 기대도 있기에 교육 받고 자격증을 따는 것도 재미있다.
칭호를 얻을 수 있다. 또 장학금을 보너스로 획득하고 다른 게
주변에는 엄마게임 초보자들의 조력자로 활동하며 리플레쉬
이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게 된다. 중요한 것은 비슷한 시
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힘들게 지나 온 길을 조금 더 쉽게 갈
기에 등장하는 ‘자녀를 비교하는 자’ 칭호는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수 있으나 몹의 힘을 비정상적으로 키울 수는 버프가 발동되 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책 읽어주는 자’ 칭호를 사용하는 엄마는 리플레쉬가 필요할 때 아이 책장에서 그림책을 꺼내 읽는단다. 나 또한 힘들고 지 칠 때 그림책을 읽으면 힐링이 되어 다시 게임에 몰입할 수 있 게 된다.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은 분명 게임 한 판하는 것과 다르다. 하지만 엄마로 수행하는 퀘스트를 완료하면서 능력치를 얻 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은 비슷한 부분이다. 나는 아 직도 엄마라는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중이다. 과연 만렙을 찍 을 수 있을까? 아니 만렙을 찍을 필요가 있을까? 내가 얻을 수 있는 최종 칭호는 뭘까? 모르겠다. 그냥 즐기자. 게임은 계속되니까.
엄마는 방송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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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동작맘
글·그림 | 이혜경•범쇠
28 동작MOM
동작맘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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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맘 자료실
책 읽는 아이로 키우기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독서란 자기의 머리가 남의 머리로 생각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학습의 독서는 아이들의 기초 능력을 갖고 탐구할 수 있는 힘을 키우기 위해 필요합니다. 동작맘에서 독서모임도 많이 주최하고 현재는 초, 중등 아이들을 대상으로 기초 독서, 논술 과정을 지도하고 있는 토리님께 동작맘의 궁금증을 물어봤습니다. 글·사진 | 최윤제•토리 (신대방1동)
수 년 전부터 ‘독서로 교육하기’가 유행입니다. 독서 교육을 하는 사람으로서 뿌듯한 유행이지요. 하지만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 중엔 왜곡된 것도 많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쳐 본 경험으로 엄마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사례를 몇 가지 전해드릴까 합니다.
30 동작MOM
Q 우리 아이는 책을 참 많이 읽어요. 대부분 만화책이지만 학습
Q 우리 아이가 책을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만화라서 아는 게 많은데 주변에서 만화책은 읽히면 안된다는
A_
말을 들었어요. 학습만화책도 안 좋은가요?
세요. 거실을 북카페처럼 만들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집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는지 생각해 보
A_ 학습 만화를 많이 읽은 아이는 알고 있는 정보의 양이 많습
아이가 책을 읽을 시간이 필요해요. 엄마는 ‘책 좀 읽어~’라고
니다. 그래서 엄마들이 보기엔 참 똑똑한 아이죠. 그런데 조심
했는데, 숙제는 쌓여 있고 핸드폰, 만화책이 옆에 있습니다. 엄
해야 할 것은 만화책만 본 아이들은 그 정보들이 연결되지 않
마는 핸드폰을 하고, 동생은 옆에서 방해하지요. 친구들과 놀
는다는 것입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
생각도 가득해요. 마음잡고 어떤 책을 읽지? 고민하다 책이 눈
은 정보의 양이 아닙니다. 내가 아는 정보를 필요한 때 필요한
에 들어올 때쯤이면 학원을 가야할 시간이네요. 책을 좋아하
곳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다른 정보와 결합하여 새로운 생
는 아이가 되길 원한다면 책 읽을 시간을 주세요. 오로지 책에
각과 관점을 정리해 내야 합니다. 그러나 만화책의 단문을 읽
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와 가방에 책을 서
은 아이들은 정보의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고, 의도에 맞게 정
너권 넣고 카페로 나들이 가시면 어떨까요? 아이 책이 아닌 엄
보를 엮는 일들을 많이 어려워합니다. 책을 안읽는다고 “만화
마 책을 아이 옆에서 읽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서점
책이라도 읽어라”하고 시작하지는 마세요. 만화책으로 책에 대
을 데려가세요. 마트 장보기는 인터넷으로 하자구요!
한 관심을 유도했다면 줄글 책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것
셔야 해요.
입니다. 책을 안읽는다고 인생이 망가지지도 않고, 책을 읽는다 고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에게 책읽기가 공부가
Q 우리 아이는 편독이 심해요. 과학책만 보죠. 역사책은 싫어해
아닌 삶의 일부가 되게 하려면, 아이의 책 읽는 모습도 여유있
요. 문학 책 좀 읽히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게 바라봐 주시면 어떨까요?
A_
편독하게 두셔도 됩니다. 아직 어린 친구들이에요. 무엇보
다 필요한 것은 독서력이지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깊이 읽 다 보면 다른 책을 읽을 힘이 생긴답니다. 한 권에 책을 여러 번 읽어도 괜찮아요. 역사책을 좋아해서 한국사 만화책을 읽었다 면, 줄 글로 된 책으로 넘어가게 도와주세요. 만화책 때문에 배 경지식이 많아 줄 글 책으로 넘어가기 쉽습니다. 줄 글 책도 충 분히 읽었다면 관심있어 하는 사건이나 시대의 이야기로 확장 해주세요. 예를 들어 이순신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지요. 거북선, 유성룡, 광해군, 난 중일기까지 흥미 있어 할 이야기들이 무궁무진 합니다. 과학책 을 좋아한다면 전집에 머무르지 마시고 과학잡지를 구독하게 해주세요.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집니다. 한 분야에 깊이 빠
독서교육에 대한 토리님의 자세한 이야기는 <엄마는 방송중>
져 독서를 해 본 경험이 쌓이면 언제든 다른 분야의 책으로 확
148회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대할 수 있습니다.
책 읽는 토리 yunje1019@naver.com
동작맘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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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대해 이야기해요
나누고 함께하는
“꼬마도토리” 육아법 동작구자 원봉사센터 지하 1층에서 올망졸망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공동육아 <꼬마도토리>의 모임이 진행 중인 것. 나눔과 재미를 느끼며 품앗이 공동육아의 가치를 실현하는 꼬마도토리를 만나보자. 글·사진 | 유미경•꿈꾸는도토리 (노량진1동)
공동육아 <꼬마도토리>는 2015년 3월달에 시작했어 요. 우리의 시작은 동네 놀이터에서 아기 키우는 이야기 를 하는 것이었지요.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어울려서 놀 고 엄마들끼리 삼삼오오 아이가 자라나는 이야기로 꽃
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운영해 보고 싶다
을 피웠어요. 어느 날은 가까운 <동작자원봉사센터> 건
고요. 자원봉사센터에서도 아직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
물에 아이들이 실내에서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해야 할지 정하지 않은 공백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흔쾌
을 알고 방문해보기도 했어요. 자원봉사센터 육아교실
히 공간을 대관해 주셨답니다.
은 자원봉사자들이나 인근 주민 자녀들이 부모와 함께
근 한 달에 걸쳐 공간의 묵은 때를 벗겨 내니 조금 환해
실내에서 머물며 놀 수 있는 장소였지만, 그 때 당시에
졌어요. 지역 카페에 공동육아 설명회를 한다고 홍보도
이미 상당히 시설이 노후화 되어 있었고 지저분해서 사
했어요. 그랬더니 뜻이 맞는 동네 엄마들이 모이기 시작
람들의 발걸음이 뜸해져 있을 때였어요. 들어갔다 나오
했죠. 그 안에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아이를
면 양말이 까매지니 아이 키우는 부모들이 발걸음이 점
키우고, 다양한 엄마표 놀이 수업도 이루어졌어요. 아이
점 줄어들게 되는 거죠. 그냥 가만히 두면 곧 없어지는
들이 수업보다 더 좋아한 것은 엄마가 있어서 마음 편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같이
고 든든한 공간에서 친구들과 올망졸망 원하는 놀이를
간 엄마들이 함께 자원봉사센터 사무실에 제안을 드렸
스스로 찾아서 한다는 거였어요. 아이들이 가르쳐주지
어요. 이 공간을 청소하고 관리하면서 공동육아 모임도
않아도 공간의 여러 놀이 기구들을 창의적으로 이용해
32 동작MOM
서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경이로웠어요. <동작자원봉사센터>를 처음 대관해서 모임의 둥지를 틀 때 여기서 하는 활동을 두가지를 제안했어요. 첫 번 째는 우리 모임을 통해 모임원이 아닌 이웃 주민에게도 문을 여는 공간 관리활동. 두 번째는 작아져서 못입는 유아 옷,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임신 출산 육아 용품을 받아서 다시 쓸수 있도록 하는 공유사업을 한다는 것이 었답니다. 대부분의 물건들은 용도별, 사이즈별 품질별 로 정리해서 무료부터 몇 백원, 몇 천원정도 가격도 책정 해서 다시 쓰여질 수 있도록 했어요. 저희 아이 옷도 정 말 어지간하면 사 입힐 일이 없을 정도였고 나눔이라는 일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겨울에는 입을 만 한 외 투를 골라 농부분들이 생산물을 직접 판매하시는 플리 마켓 두 곳에 보내드리기도 했답니다.
모임을 하면서 느낀 것은 육아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
일년이 지나니 품앗이 공동육아의 가치를 좀 사회적으
라는 거였어요. 잠깐 아이 놀리다 쫓겨나는 육아카페가
로도 인정받고 마을 안에서 활동을 하고 싶은 욕구가
아니라 원하는 육아 시간만큼 충분히 그 공간을 가꾸
생겼어요. 지역에서 어린이와 관련된 각종 행사에도 단
어가며 함께 아이들을 키울 곳이 있다면 육아는 조금
체로 참여하기도 하고, 마을공동체 연합 단체에 가입을
더 재미있고 뜻깊은 것이 될 거에요. 그런 곳에서 영유
해서 활동에 참여했어요. 또 서울시에서 공모한 공동육
아기를 지낸 아이들은 마음이 부자인 아이로 자라날 거
아활성화지원사업에 선정되어 3년 동안 서울시의 다양
라 생각합니다. 또 회원들이 모임을 하며 육아는 외롭고
한 품앗이 공동육아 단체와 교류하기도 하였답니다. 그
고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런 곳에 와서 나눌 수 있으
러면서 저희 활동이 알려져 해서 2018 작년 1월에는 제
니 아이는 그래도 키울 만 해”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지
주도청과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수눌
않았을까 짐작해 본답니다. 그래서 다양한 활동과 이
음 육아돌봄 사례발표회>에 타지역 모범사례발표자로
런 소개가 단순히 칭찬과 인정을 구하려는 것이 아니라
초대받아 저희 모임 이야기를 하고 오기도 했네요. 또
“저희와 함께 하시길”, “저희처럼 각자 지역에서 품을 모
2018년 9월에는 <2018 서울마을주간 강강서울래> 행
아 공동육아 하시길”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아이 키우
사에서 영예의 <서울공동체상>을 수상했답니다. 4년
시는 가정 모두 행복하시길 빕니다.
여의 시간동안 꼬마도토리 일원으로 함께해 준 동작구 엄마들의 노고가 빛을 발하는 정말 감격스러운 하루였 어요.
꼬마도토리 네이버카페 주소 cafe.naver.com/dreamdotory
동작맘 모여라
33
엄마반성문
엄마, 왜 울어? 글·사진 | 차기선•차차86 (노량진2동)
첫째 아이 원우가 친구를 집에 초대하고 싶어한다. 우
버렸다. 통은 날아가고 레고들이 흩뿌려지며 원우의 얼
리 네식구 살기에도 작은집이지만 원우가 좋아하니 원
굴을 때린다. 아이는 자기가 만든 레고가 부셔져서 화가
우의 친구를 초대한다. 원우의 친구, 친구 동생, 20개월
나고 얼굴에 레고를 맞아서 억울한 마음에 울기 시작한
둘째 아이 리라의 친구도 초대하니 집이 더 작게 느껴진
다. 눈치 없던 리라도 같이 운다.
다. 거실은 장난감으로 난장판이고 침대에는 오전에 다
“왜 너까지 엄마를 무시해! 아빠가 엄마 무시하니까 너
림질 했던 옷들을 미쳐 정리하지 못하고 놓여있다.
도 엄마가 우스워!?” 던진 말이 진심은 아니지만 내가 남편에게 받은 상처만
다들 돌아가고 원우에게 이제 정리를 하자고 해도 놀던
큼 아이를 공격한다. “왜 무시해! 왜!”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유난히 엄마말을 무시한다. 남편
반복해서 말하지만 아이는 소리 지르며 울기만 한다. 원
과 문자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원우에게는 정리하
우가 대답을 하지 않으니 나의 입을 멈출 수가 없다. 제
자고 다시 말한다. 남편은 문자로 나를 가르치기 시작한
발 누구라도 나를 말려줬으면 싶다. 화를 내는 이 순간
다. 두 남자에게 무시 당하고 있으니 화가 나기 시작한
에도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고 상처 받는 아이가
다. 원우에게 난 화가 남편을 향하고 남편에게 난 화가
걱정된다. 아이에게 화풀이 하는 내가 싫다. 거실에서 안
원우를 향한다. 원우는 여전히 정리를 하지 않고 남편은
방으로 걸어가며 발에 닿는 모든 장난감을 발로 차며
계속 자신의 의견만을 강요한다.
길을 만든다. ‘내가 이만큼 화가 났다.’를 알리려고 굳이
남편이 장문의 문자를 여러통이나 보내지만 다 같은 결
또 찬다. 아이는 “엄마”를 부르며 울다가 그게 소용 없
론이다. ‘내 말이 맞고 네 말은 변명이다.’ 내 손이 떨릴
다는 것을 금세 깨닫고 ‘아빠’를 찾으며 운다.
정도로 화가 난다. 리라는 눈치 없이 똥을 닦아 달라고
문득 ‘내가 화가 난 건 남편 때문인데 왜 이 전쟁터에
한다. 화가 나지만 리라의 엉덩이가 걱정된다. 나는 화장
남편은 없지?’라는 생각에 휴대폰으로 남편을 소환한
실 손잡이를 잡고 원우의 이름을 몇 번이나 부르지만
다. 스피커폰으로 돌려 휴대폰을 아이 앞에 던져 놓는
대답이 없다. 참아왔던 분노가 입 밖으로 터져 나온다.
다.
“왜 대답을 안해!”
“그렇게 좋아하는 아빠한테 직접 말해!”
라며 소리를 지르니 그제야 원우가 나를 본다. 화는 표
원우가 아닌 남편이 들으라고 한 말이다. 침대에 가서
출 할 수록 참기 힘들다. 스스로 ‘하지말자. 하지말자.’
누우니 남편과 원우의 대화가 들린다. “아빠가 금방 갈
설득하지만 이미 내 발은 레고가 담긴 통을 공 마냥 차
게” 라는 대화를 끝으로 전화가 끊어지고 나는 여전히
34 동작MOM
침대에 누워서 울고 있다.
거실에 나와 묵묵히 정리 하는 것을 도와준다.
남편은 정말 금방 왔다. 남편에게 화가 나서 울기 시작
정리가 끝나고 원우를 부른다.
했지만 이제 나는 원우에게 미안해서 운다. 분한 마음
“원우야.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소리 지르고 레고 발로
도 든다. 상처는 남편이 줬는데 가장 죄책감을 느끼는
차서 미안해. 아팠지? 그 누구도 원우한테 그렇게 함부
건 결국 나다. 항상 이성적인 남편과 싸워봤자 나만 손
로 대해서는 안 되는 건데 엄마가 정말 미안해.”
해다.
“엄마. 괜찮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엄마를 용서해주
거실에서는 남편이 원우를 안아주고 있는 듯 하다. 나
는 원우의 모습에 눈물이 난다.
는 침대에 누워 벽을 보고 눈물만 흘리다 소리내어 운
“엄마. 왜 울어?”
다. 남편이나 원우가 와서 따뜻한 말이라도 건네면 금방
원우는 모른다. 왜 사과를 하며 우는지 모른다. 누군가
풀릴텐데, 그 둘은 원우의 감정에 대해 대화하느라 나는
에게 상처를 준 적도 없고 눈물이 날 만큼 잘못을 한 적
뒷전이다. 눈치 없는 리라만 침대 위에 올라와 특유의
도 없기 때문이다.
여린 목소리로 의도는 담지 않고 사랑의 의미만을 담은
“원우한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나네.”
채 “엄마, 엄마”’ 하고 나를 부른다. 리라의 허스키하지
“엄마 나는 정말 괜찮아. 괜찮은데. 엄마 괜찮으니까 울
만 여린 목소리는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지마.” 원우는 나에게 다가와 나를 안아주고 등을 토닥
이제는 이 상황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반이고 화를 더
여준다. 남편은 꾸역꾸역 옆으로 밀고 들어와 앉는다.
내고 싶은 마음도 반이다. 그런 와중에도 나는 아이들
“아, 이 틈에 껴서 같이 용서 받읍시다. 내가 말이 심했
저녁이 걱정이 된다. 그런데 그 둘의 대화를 듣자니 다시
습니다. 미안합니다.”
화가 난다. 아빠는 아들에게 잘못한 것이 없냐고 묻고
원우는 용서하는 방법을 나에게 배웠을 것이다. 가르쳐
아들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한다. 아빠는 그런데 엄마
준 것은 아니지만 원우는 자신이 용서를 받으며 용서를
가 왜 화를 내냐고 묻고 아들은 모른다고 한다. 벌떡 일
하는 방법도 배웠을 것이다. 용서를 알려준 것은 엄마와
어나 거실로 나간다.
아빠인데 그 방법과 모습은 다르다. 아무런 조건과 약
“너가 정말 잘못한 게 없어? 엄마가 좋게 정리하라고
속 없이 용서를 하는 원우에게 나는 오늘도 용서하는
몇 번을 얘기 했는데 너가 정리했어? 어질러진 거 다 그
방법을 배운다.
냥 버려! 쓰레기처럼 놔뒀으니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
아이에게 느끼는 죄책감은 용서를 받아도 그 밤까지 이
소리지르며 쓰레기봉투를 들고와 어질러진 것들을 닥
어진다. 작은 용서를 받으면 그 밤까지 이어지고 그보다
치는대로 봉투에 담는다. 침대에 다림질해서 올려뒀던
큰 용서를 받으면 다음날까지도 이어지는데 어떤 날은
옷들은 이미 구겨졌다. 그 옷들도 담으며 “이것도 쓰레
그 용서의 크기가 너무나 커 몇 달까지 이어지기도 한
기 같으니 버려!” 소리지른다. 원우는 다시 울기 시작하
다. 오늘 내가 받은 용서는 그만큼 커 얼마나 갈지 가늠
고 나는 봉투를 마당으로 집어 던지고 침대에 누웠다.
이 되지 않는다. 며칠이 지나도 죄책감에 눈물 나며 마
나는 또 그런 스스로가 한심해 침대에 드러누워 운다.
음이 너무 아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생각에 빠져 고
한참을 울고나니 원우에게 화를 낸 나의 모습이 후회된
통스럽다. 하지만 그 용서의 대가를 치르는 덕에 ‘용서
다. 원우가 주섬주섬 정리를 하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받을 일’을 만들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동작맘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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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자랑
번 한 시 다 미워도
매일 사고치고 나를 귀찮게 하면서도 어버이날만 돌아오면 세상에서 제일 효자, 효녀처럼 변신한다. 그래도 일년에 하루뿐이지만 카네이션을 받으면 그간의 고생이 눈녹듯이 사라지는 듯 하기도 하다. <동작맘>들이 받았던 어버이날 작품을 공유해본다. 동작맘들의 어버이날 이야기는 <엄마는 방송중> 153회 ‘신효도개론’ 에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별총총> 8세 첫째딸은 엄마에게도 엄마 (할머니)에게 선물을 주라고 했다. 둘째는 꽃으로 변신!
<범쇠> 웹툰작가인 엄마를 닮아 멋진 재주를 가진 초3 딸의 작품
<환이담이맘>
<인and율맘> 사춘기 딸이 아침부터 속을 뒤집고 수학 여행을 떠나며 두고간 편지와 현금
36 동작MOM
<스윗마미> 엄마가 존경스러워 ‘어머니’라고 적은 카드와 용돈으로 사준 삼천원짜리 카네이션
<재미니맘> 첫째와 둘째의 합작품. 둘째는 오빠의 카네이션도 챙겨서 건네줬다
<쟁맘> 6세 아들은 본인이 선물이란다. 둘째 생후 5개월에 갑자기 찾아온 너, 선물맞지?
<용출엄마> 슬슬 말대답을 하는 9살 첫째. 그래도 쿠폰을 쓸 때는 군말 없이 해줬다. 액자는 둘째 작품
동작맘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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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맘 인물스케치
최윤정? ? 누구에요 우리의 인연은 깊다. <동작맘 모여라> 커뮤니티의 초창기 멤버이며 회원이자 스탭 활동도 함께 했다. 큰 아이 나이가 같아 함께 또래 소모임도 했고 여행도 다녔다. 아이를 키우며 노하우도 공유하고 교육에도 관심사가 비슷하여 육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연지곤지맘>으로 잘 알려져 최윤정이라는 실명을 모르는 카페 회원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다. 그녀를 빼놓고 동작맘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글 | 김용화•지누마미 (노량진동) 인터뷰이 | 최윤정•연지곤지맘(사당동)
2018년 커뮤니티 <동작맘 모여라>는 열 살이 되었다.
가 우리 커뮤니티가 할 일이라고 말한다. 이는 자신도
1대 매니저 때는 육아 카페로 엄마들의 소모임과 공동
전업맘에서 사회인으로 재진출하던 시기의 다양한 관
구매 등이 테마였다. 2015년 2대 매니저로 그가 운영을
문과 벽을 느꼈기 때문이다.
맡으면서 엄마들의 재취업을 테마로 한 정보를 많이 공 유하고 있다. 비공개 카페이며 7천여명이 넘는 회원이 활
“전업맘에서 사회인으로 돌아오기까지 6년이 걸렸어
동하고 있다.
요.”
각 가정의 다양성 속에서 어떤 모습의 가정이든 엄마의
아이들도 언젠가 성장해서 내 힘이 필요치 않을 때가
성역할에 고착화 되지 않는 새로운 도전을 고민할 때
올 텐데 그때까지 넉 놓고 있다가는 사회로 재진입이 어
카페에 질문하고 안내하는 회원들의 소통을 위한 창구
렵다고 판단했다. 학부모 창의 프로젝트에 사업제안을
38 동작MOM
하여 미술을 전공한 자신의 재능을 나누었다. 캘리테라
라이프 마을 기획사 협동조합 대표로, 7천 명이 넘는
피로 배우며 힐링하는 부모 동아리를 진행했다. 여성가
회원의 <동작맘 모여라> 매니저로서 활동하면서 다양
족재단 위탁 사업으로 별난 놀이터 운영을 맡아 동작맘
한 난관을 만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일이든
모여라 회원들과 재능 나눔과 육아를 함께 할 수 있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힘들다는 생각보다 좋은 점을 많
공간 운영도 하였다.
이 볼 수 있어요. 저는 카페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많은
작년에 동작구청 기간제 계약직에 재취업하여 동작구
회원들과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했어요. 누구나 내 입장
마을 이벤트 매니저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수역 인근의
이 먼저지만 양보와 타협으로 함께한 10년의 커뮤니티
라이프 마을기획사에서 시민 대상 교육생 양성, 교육생
는 저의 든든한 후원자예요.”
실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들이 접근하기 쉬운 쇼잉, 수제청 만들기, 도시락 만들기 등으로 여성 일자리 창출
이 시대는 알파맘을 요구한다. 모든 것에 완벽한 사람
의 시작점을 잡아 나갔다.
이 있을까? 우린 인간적인 모습에 끌리고 공감한다. 사
2018년 12월 서울시 우수 행정 사례로 45개 팀중 3위를
람 최윤정 역시 삶을 개척해 나가는 중이다. 처음 엄마
차지해 장려상도 수상했다. 사업 주체인 동작구청에도
가 되었을 때도 <동작맘 모여라> 매니저가 되었을 때도
좋은 평가로 남게 되었다.
라이프 마을 기획사 협동조합을 만들 때도 그녀는 자신 이 마주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생을 만들어가고
1년 반이 지난 지금 교육생 18명과 라이프 마을 기획사
있다.
협동조합을 만들어 2019년 하반기 부터는 동작구청과 협력 업체로 운영하게 되었다. 백일, 돌잔치, 칠순 잔치 등의 파티 플래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수미로라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동네의 활기를 주는 공연 및 플리마 켓도 성황중이다. 재취업을 위한 자격증반을 운영하여 창업까지 지원하는 아이템을 진행하고 있다.
엄마가 사회생활을 잘 하려면 가족들의 협조와 지지가 필요하다. 그가 선택한 조건은 일단 직장이 가깝고 아이 들을 돌보는데 큰 장애가 없어야 했다. 열두 살 딸이 열 살 남동생을 잘 보살폈고 학교 돌봄교실도 활용했다. 남 편도 육아와 가사 분담에 있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저 녁 식사는 되도록 아이들과 함께 하고 한 달에 두 번 정 도는 가족 캠핑을 하며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지치고 힘든 몸은 비타민을 챙겨 먹고 속상하고 상처 받는 마 음은 풍성한 미래를 위해 쿨하게 털어 버린다.
동작맘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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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대부도-영종도로 떠난 2박 3일 해외여행이 아니어도 와이너리도 가보고 외국인을 만날 수 있다. 카라반 이층 침대에서 하룻밤도 보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 낭만과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한 2박 3일 여행기를 나눠본다.
글·사진 | 배정희•예지엄마77 (신대방동)
해외여행 다녀온 친구들도 있다면서 “나도 방학말고 평
좁아도 낭만적인 카라반
일에 학교 안가고 여행가고 싶다.”는 큰딸의 말에 신랑
실제로 카라반을 보니 6평 남짓 공간에 2층 침대, 부부
이 급히 월ㆍ화 이틀간 휴가를 잡았다. 예기치 않은 우리
침대, 식탁, 주방, 화장실도 있어 우리에겐 답답했다. 하
가족의 2박 3일 여행이 시작되었다. 차만 타면 “언제 도
지만 아이들은 작은집 같은 느낌인지 신나서 침대를 오
착해?”를 입에 달고 사는 딸들이기에 멀지 않은 곳으로
르락 내리락 했다. 펜션시티 내에 다양한 물놀이장과 실
알아보던중 안산에 있는 대부도가 떠올랐다. 우리집에
내놀이이터도 있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
서 한시간대에 갈수도 있고, 아이들의 워너비인 물놀이
았다. 평소에 사이좋은 자매가 아니어서 걱정했는데 둘
도 실컷하고, TV 에서 나오면 부러워했던 카라반도 있
이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며 이곳저곳 즐겼다. 저녁 시
는 대부도 <펜션시티>를 선택했다.
간이 되어 남편은 숯불에 고기굽는 재주는 없다며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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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그릴을 가져온걸 꺼냈다. 아이들을 위해 소떡소떡 도 만들고 돼지고기 바비큐를 준비하고 우리를 기다렸 다. 우리 옆 카라반은 장작불에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 을 했다. 남편이 준비한 저녁식사를 먹으며 노을과 함 께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보며 와인도 한잔하니 분위기 가 근사했다.
와서 와이너리를 우연히 방문하게 된것은 기분좋은 소 득이였다. 아이들과 우리 부부는 다시 오자고 약속하고
다음날은 영종도로 향했다. 가던 중에 우연히 <그린영
로제와인과 화이트 와인 을 사들고 나왔다.
농조합> 간판이 보였다. 예전에 지인이 안산 와인이라 며 선물했던 <그랑꼬또> 와인이 생각났다. <그랑꼬또 (Grand coteau)>는 프랑스어로 큰 언덕이라는 뜻인데
대부도 <펜션시티>
<대부도(大阜島)>의 뜻과 같다. 이 와이너리는 2001년
• 카라반 1박 11만원(준성수기 주말/4인가족 기준)
부터 대부도의 캠벨얼리 포도로 와인을 만든다고 한다.
• 투숙 시 단지내 워터파크형 야외수영장, 실내키즈존, 갯벌
입구에 들어오면 왼쪽엔 와인 판매장 오른쪽 족욕제험 장을 지나 시음장이 있다. 포도말고 오미자, 오디와 같 은 지역 특산물 와인도 전시되어 있었다. 커다란 스테인
체험 무료 • 카라반 외 독채펜션 42개동이 있어 가족이나 단체 이용 편리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공마루길 68-3번지 전화번호: 1577-0616 홈페이지 www.pensioncity.kr
레스 탱크가 있는 생산장도 옅볼 수 있었다. 대부도에
동작맘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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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해보는거야~호캉스! 여행 둘째 날은 편안하고 안락한 곳을 원했던 남편을 위해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을 선택했다. 인천 공항 인근이라 해외여행 가는 느낌도 느껴보고 평일에 는 저렴한 편이라 유행하는 호캉스를 해보기로 했다. 객실문을 열고 들어가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침 대로 점프하고 신나했다. 어제 카라반의 힘든 하룻밤을 보낸 남편은 침대에서 일어날 줄 모른다. 나는 1분 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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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아까운 마음에 아이들을 재촉했다. 우리는 수영장에
점으로 해결하고 <파다라이스시티> 내의 <원더박스>
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었기에 서둘러 수영장에 갔다.
로 향했다. 알록달록 꾸며진 공간에서 다양한 놀이기구
마침 유명 연예인 가족도 아이들과 여유로운 수영을 즐
도 줄설 필요없이 바로 탈 수 있었다. 초5 큰딸에겐 좀
기러 와있었다. 수영을 배운지 두달 정도 된 둘째는 자
시시한 것도 있었지만 <틱톡> 찍기 좋은 스팟이 많아서
유롭게 물을 즐기면서 좋아했다. 나는 선베드에 누워서
신나게 촬영을 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서울로 돌
선글라스 넘어로 여유로운 사람들을 스캔하며 즐겼다.
아오는 차안에서 아이들은 2박 3일 동안 노느라 피곤
비키니에 풀메이컵을 하고 수영엔 관심없는 여자들도
했던지 서로 질세라 드르렁 대면서 잠에 빠졌다. 주말이
많았다. 다음엔 세련된 원피스 수영복이라도 준비해야
나 휴가철이 부담스럽다면 연차를 내고 평일을 공략해
겠다 싶었다.
짧은 국내여행을 떠나보자!
우리는 노을이 질 때까지 수영장을 마음껏 즐기고 저녁 을 먹으러 나섰다. 정통 호텔 레스토랑은 부담스러웠는 데 플라자 쪽으로 가니 고급스러운 푸드코트에 다양한 코너가 있어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맛도 훌륭했다. 외국 인 카지노가 있어서 그런지 외국인 고객이 많아서 흡사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외국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야외로 나가니 웅장한 음악
• Dream in Wonder Box 패키지 1박 341,000원
과 함께 커다란 벽을 가득채운 파노라마 영상이 보였다.
(비수기 평일/성인2 어린이2인 기준/세금별도)
딸들은 신나게 뛰어놀고 남편과 나는 유선형 벤치에 기 대어 지나가는 비행기인지 별인지 모를 화면을 감상하 며 있었다. 한편의 3D영화를 보는 듯 감동이 느껴졌다.
• 4인 원더박스 1일 자유이용권, 플레이스테이션 1회 이용, CHROMA 입장 등 혜택 포함 주소: 인천 중구 영종해안남로321번길 186 전화번호: 1833-8855 홈페이지: www.p-city.co.kr
늦게까지 돌아다닌 후유증으로 다음날은 조식대신 아
동작맘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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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든 사람들
지누마미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충만함을 느끼고 싶어 한다. 동작MOM 매거진 3호를 진행하 면서 작년에 아쉬웠던 부분들을 좀 더 잘 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나만의 조바심으로 해 낼 수 없는 일이다. 기자 한사람 한사람의 손 때 묻은 기사가 모여야 작품 하나가 나온다. 애끓는 편집장은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요. 여러분 함께여서 고마워요.
소녀주부 딸이 초등학생이 되고나서 어째 하루하루가 더 바빠졌다. 항상 궁금한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은 성격 덕분에 올해 더 많은 일
만두호빵
들도 시작했다. 그렇게 바쁜 일상 속에서도
땅이 비옥하다. 뭐래도 심으면 잘 자라겠다
<엄마는 방송중>과 <동작맘 매거진>은 활
싶다. 무엇을 심을까 고민을 한다. 하루 이틀
력소이자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
삼일...땅이 비옥하다.뭐래도 심으면 잘 자라
이다. 내년에는 우리가 어떤 모습일까 기대
겠다 싶은 이 땅에 무엇을 심을지 고민하다
된다.
아무 것도 심지못했다. <동작맘매거진>은 그 땅을 보며 '잡초가 무성해질텐데' 라고 걱 정하는 나의 손에 씨 한줌을 쥐어준다. 함께 씨를 뿌리자고 손을 잡아준다. 동작맘 매거 진은 나에게 그런 존재이다. 예지엄마77 나는 평소에도 말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인 지 글을 쓸 때도 그 버릇을 못 버리고 뒤죽 재미니맘
박죽 너무 길어진다. 이번에도 심폐소생술을
기자라는 이름으로 동작맘 매거진 3호에 다
좀 받아서 저 정도였다. 난 글쓰기에 그닥 재
시 한번 참여하게 되서 너무 행복하네요. 우
주가 없는 듯하다. 4호엔 좀 더 노력해서 나
리동네를 소개할수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즐
아진 내용을 쓰도록 노력해야겠다. 모두들
거웠습니다. 내 이름으로 글을 쓸수있다는 것
수고 많으셨어요.
에 제가 글을 쓸수있게 도와주신분들에게 그 리고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호를 기약하며 4호에서 만나요.
범쇠(웹툰작가) 한 해 한 해 발전하는 동작맘 모여라 카페에 박수를 보냅니다. 항상 그림을 그리고픈 제게 ‘육아만화’를 부탁받아 정말 즐겁게 그렸습니 다. 늘 노력하는 동작맘에 응원을 보냅니다!! 캐릭터는 <쩝쩝 피치스>로 요즘 밀고 있는 캐릭터인데, 이모티콘으로 작업할 예정이에 요. 제 웹툰에도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동작MOM 3호
발행일
2019년 7월 20일
편집장
김용화
기자
권지현
배정희
김은제
김윤희
기고
김소영
유미경
차기선
박민선
최윤제
웹툰
이혜경
디자인·인쇄
정문 P&P
후원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주소
동작구 노량진로 8길 46 B1
연락처
02.6406.2752
홈페이지
https://cafe.naver.com/donggakmam
동작 MOM 기사 기고
dongjakmom@gmail.com
웹진
https://dongjakmom.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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