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어.서.행
미아동
어르신들의
다시 꿈꾸고
우리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 싶은 강북구 미아동
스스로
인생은
어르신들의
인생과
어르신들
두꿈팩토리
찾아 떠나는
도전이야기를지금부터 서울 담은
시작입니다 행복
幸福
강북신문 두꿈인생학교
찾기 기록
어르신들 행복 찾기 기록여행
꿈꾸는
어.서.행 行
2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자존감과 자존심은 다르다
"부모의 자존감을 보며 자녀들은 성장한다"
3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4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5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나의 남은 인생을 다시 연주하라”
마음의 근력이 생기려면 첫째, 마음의 식습관을 고쳐야한다 둘째,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다
6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야기
다시! 견주가 되다” 첫 번째 에피소드
사람이
살면서 한 번쯤 생
각해본 일이 있다고 그대로 다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물 론 간혹 이루어지는 일도 있 지만. 나에게도 한 번쯤 생각 했다가 실제가 된 일이 하나 벌어졌는데 바로 '임보(동물 의 임시 보호)'다. 동네에서 20년 가까이 지인들과 오랫 동안 반찬 봉사를 하고, 주민 자치회 위원으로 주민센터를 자주 드나들다 보니 주민센 터 직원들과 안면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서 췌장암 말기로 4~5일 정도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 계신다고 그런데 가족도 없고, 돌봄 SOS에 신청은 해놓았지만 다음 주 월요일이나 되어야 하는데 도움을 주실 수 있겠느냐는 주민센터의 전화를 받고, 그 분 댁을 방문하게 되었다. 현관 비빌 번호를 주민센터에 전화를 통해 어렵게 알아내고,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같이 방문 한 신랑과 나는 깜짝 놀랐다. 거실 여기저기 볼일을 보고 우리를 반갑다고 달려드는 어르신의 반려견 두 마리.....ㄷㄷㄷㄷ!!! 들은 대로 어르신의 건강은 너무 안 좋으셨고, 오전에는 전화로 안부를 오후엔 죽을 갖고 방문 을 하였다. 방문할 때마다 반갑다고 꼬리를 치고 따라다니는 성격 좋은 두 녀석. 어르신은 다음 주 월요일이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시고 요양병원으로 들어가시는 것으로 거의 확정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반려견 두 마리는 갑자기 갈 곳이 없어 고아견이 될 예정이었다.
7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두번째 에피소드 어르신을 찾아뵈러 올라가던 2일째, 어르신께서 드실 죽과 멍멍이들(그 때만 해고 이름을 몰랐다)의 간식을 사 갖고 올라갔다. 돌봄 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그 녀석들이 짠해서.... 어느덧 익숙하게 어르신댁 문을 열고 들어섰고, 기다렸다는 듯 우르르 달려드는 멍멍이들.....인사 를 드리고 죽을 드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해드리고, 집도 치워 드린 후에 혹시나 필요하신 것들이 있는지 여쭤보니, 근처 슈퍼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 달라는 부탁을 하셨다. 심부름을 가려다 이쁜이와 포군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너희들도 나갈래?" 문득 두 녀석도 당연히 나가고 싶을 것 같아 어르신께 끈이 어디에 있는지를 어렵게 확인하고, 바로 앞 슈퍼까지 5분 산책을 하고 왔다. 들어온 우리에게 어르신께서 힘들어하시며 말씀을 하신다. 한 달 만에 외출이라고. ‘그렇지, 주인은 아프고 돌봐줄 가족조차 여의치 않다면 한 달이 아니라 더 오래 산책은 불가능 했겠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입양을 보내야 하는데 ......” 어르신께선 아프신 중에도 남아있을 멍멍이 두 마리가 걱정되셨던 듯하다. 애교도 많고 낯선 사 람에 대한 경계심도 전혀 없는 녀석들이라 책임감 있는 견주만 만난다면, 잘 지낼 것 같긴 하다.
세번째 에피소드 어르신 댁 방문 3일째가 되던 날. 포군이(할아버지가 붙여준 둘 중에 덩치가 좀 큰 녀석 이름) 와 이쁜이(덩치가 작은 녀석) 사진 을 찍었다. 입양처나 임보 할 분을 찾아보기 위해서. 나중에 알고 보니 어르신께서 외로우셔서 두 마리를 입양해서 키우셨다는데, 건강이 안 좋아지시고 보니 갈 곳이 없는 그래서 입양처를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마도 아프시기 전에는 많이 이뻐하시며 키우셨는지, 한 달 넘게 산책도 못 나갔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는 잘 견디는 것 같아 안심도 되기는 한다.
네번째 에피소드
8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19년을 살다가 작년 봄 멍멍이 별로 간 울 집 소리도 밖에 나가는 걸 무척이나 좋아했다. 얼 마나 좋아했는지 대문 만 좀 열려 있으면 후다 닥 튀어 나가서 2~3일은 기본 한 달 만에 들어 온 적도 있고, 언젠가는 한 달 넘게 안 들어오 다가 양주 동물 구조대에서 보호하고 있다는 연락이 와서 한걸음에 달려간 적도 있다. 그뿐 인가? 우리 집은 미아역 근처인데 길음동까지 가서 돌아다니다가 그 동네 119 구조대에서 연 락이 와서 데리러 간 적도 있다. 속도 썩였지만 나이가 먹어도 늘 앳된 미모를 자랑하던 녀석도 건강이 점점 안 좋아져서 몇 개월 정도 고생하는 걸 보았을 때 정말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다. 두 댕댕이가 이쁘기는 했지만 키울 생각이 0.1%정도 있을까 말까 했다. 다만 어르신의 입장도 그 마음도 이해가 가서 “어르신, 어르신께서 퇴원 하고 나오실 때까지 저희가 잘 데리고 있을께 요. 걱정 마시고 치료 잘 받고 나오세요.”라고 어르신께서 안심하시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말씀을 드렸다.
다섯번째 에피소드 주민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선생님, 어르신께서 병원에 들렀다가 요양원으로 들어가실 것 같은 데 어르신께서 강아지 두 마리를 선생님이 돌봐주시는 걸로 알고 계신던데 혹시 맞으실까요?”라 며. “네. 어르신께서 혹시라도 퇴원을 해서 댁으로 오실 수도 있으니 그때까지 잘 돌보고 있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근데요, 아마도 어르신은 댁으로 오시지는 못할 것 같아서요...”라며 말끝을 흐리는 담당 주무관 의 이야기를 들으며 “혹시 그런 상황이 되면 두 녀석을 잘 키울 수 있는 분을 알아보고 책임지 고 좋은 곳으로 입양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약속을 했다.
여섯번째 에피소드 어르신께서 요양원으로 옮기셨다는 연락을 받고 올라가 두 녀석을 차에 싣고 집으로 왔다. 신랑 은 그런 말을 했다. “쟤네 우리가 키울까?” “엥? 왜. 갑자기 그런 말을?” “쟤네가 나를 쳐다볼 때 우리를 구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 같아.” “글세. 나는 생각이 좀 다른데. 좋은 곳에 입양 보내는 걸로 하는게 좋을 것 같긴 해. 한 마리도 아니고 두 마리를? 그리고 두 마리가 나이 먹어서 아프고 그러면 신랑이 책임지고 잘 챙길꺼 아 니면.... 난 반댈세”
9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나름 단호하게 잘라 말했었다. 그러나 어쨌든 ‘임보’라는 이름으로 두 녀석을 우리 집으로 오게 되었다. 며칠이 될지 몇 달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집에 온 첫날. 밖에 잠깐 산책을 시키고 대충 닦이고 사료랑 물도 주고 배변판도 깔아놓는 등의 개 손님 맞이 준비를 하였다. 그런데 집에 온 첫날부터 실내 어느 곳에도 볼 일을 보지 않았다. 문을 열어주면 마당에 나가서 볼 일을 보고 들어오는 것이다. 배변 훈련이 너무 잘 된 아이들처럼. “훗, 다행이군”이라며 한시름 놓았다.
일곱번째 에피소드 그렇게 너무 잘 지내던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점점 지나면서 현관에 있는 신발부터 실내화까 지 다 물어다가 각자의 방석 위에 올려다 놓더니, 급기야 장판과 벽지도 조금씩 물어 뜯어 놓기 도 하였다. 적응하느라? 아니면 바뀐 환경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럴 수 있으니 훈련은 시 키되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지켜보기로 !
여덟번째 에피소드
나름 어울리는 하네스를 두 개나 사고 산책 을 나갔다. 개가 두 마리라 돈도 두 배다. 여 기저기 냄새 맡느라 사진을 이쁘게 찍을 기 회를 주지 않는다. 혼나고 나서도 눈치보며 구석에 숨지 않고, 조금 있으면 와서 아는 척하고 해맑게 웃는 너희들~~~ '나원 참네!!!! 우째쓰까 잉’
10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그리고 두 멍멍이의 이름도 새롭게 짓는게 필요할 것 같아 간단한 상품을 걸고 작명을 부탁하였 고, 둘째 조카가 멋진 이름을 보내왔다. 큰 녀석은 구름, 작은 녀석은 솜 털이 하얗고 몽글몽글하니 어울릴 것 같다며. “그래, 이제 너희의 이름은 구름이와 솜이다~ 오홋. 제법 잘 어울린다”.
아홉번째 에피소드 간식을 입에 물고 빤히 쳐다보는 구름이. 솜이는 간식을 받으면 처음에는 자기 방석 속에다 숨기기 바빴다. 구름이는 먹기 바쁘고. 지금은? 솜이는 아작아작 먹기 시작했고, 구름이는 여전히 먹기 바쁘다. 솜이가 먹다 남은 간식의 부스러기라도 주워 먹을 생각에 최대한 빨리 먹고 솜이 근처에서 서성 거린 다. 멍멍이들을 30년 넘게 키워봤지만 구름 이처럼 먹 성 좋은 녀석은 첨 봤다. 귤, 바나나, 고구마, 당근, 양배추, 누룽지까지..... "네가 토실토실한 이유가 다 있었던 게야. 물만 먹어도 살이 찔 수도 있다지만, 넌 잘 먹어서 토 실한 걸로" 솜이는 처음에 구름이랑 얼굴이 완전히 달랐는데, 온 지 약 3주가 된 지금. 좀 더 눈물 자국이 잘 생기는 솜이의 눈 주위의 특징과 키 차이 말고, 얼굴만 봐서는 가끔 헷갈 릴 때가 있다. 왜? 솜이도 자꾸 토실해져 가고 있어서이다. 구름이를 닮아 솜이도 점점 먹성 좋 은 멍멍이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임보 아줌마가 멍멍이 확대범이 되어버렸다.
열번째 에피소드 아들은 털 많은 동생을 얻은 듯하다. “아유. 귀여워” , “아휴, 이뻐”를 연신 외치며 끌어 앉고 있 고 뽀뽀를 한다. 물론 그러지 말라고 말리지만, 조금 있다보면 다시 똑같다. 다시 이렇게.... 글쓴이 / 김성희
11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12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버릴것들을 버리지 못하는 병
“저장 강박증” 주위 저장 강박증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각 동 주민센터로 연락바랍니다
3년 만에 지방근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김○씨(58)는 다세대주택인 본인 소유 집에 들어섰다가 깜짝 놀랐다. 집 안 꼴이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릇과 생활용품 등 이웃이 내다 버린 폐기물이 집 안과 옥상에 가득했다. 옷가지에선 곰팡이가 피고 악취도 심했다.
13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아내는 쓰레기를 ‘보물’로 여겨 버리는 걸 고통스러워하는 등 저장 강박 증세를 보였다. 디스크 등 건강 문제로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던 김 씨는 결국 동주민센터에 ‘SOS’를 쳤다. 복지담당 공무원 뿐 아니라 이웃 주민들까지 나서서 대청소를 하며 2.5톤 트럭 2대 분량의 쓰레기를 모두 치웠다 [헤럴드경제]
저장 강박증이란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어떤 물건이든지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계속 저장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는 습관 또는 취미로 물건들을 수집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로 심한 경우 치료가 필요한 행동장애로 보기도 한다. 필요한 분들께 도시락을 전달해 드리기 위 해서 가정을 방문하다 보면 기사의 내용처럼 욕구와 필요를 구분하지 못한 채 모든 짐을 쌓아두는 그래서 더 이상 집 안에 쌓아 둘 곳 이 없어 문 앞까지 물건을 쌓아 놓고 계시는 어르신이 계신다. 결국 이런 상황은 청결하지 않은 환경으로 이어져 이웃들과도 마찰을 빚고, 너무 심해서 집을 들어가시지 못하실 때도 종종 있다고 주민센터를 통해 듣기도 했다.
14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이러한 분들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도움을 받아 집이 정리된다 해도 유지 또한 쉽지 않다 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저장 강박 주민 중 집을 여러 채 보유하곤 여러 집에 쓰레기를 모 으는 사람도 있다.” , “(청소 필요성 등)설득까지 1년이 걸리기도 하고, 청소한 사실이 언론 등에 알려지면 그 가족들이 구청에 항의하는 등 공개가 쉽지 않다.”는 기사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노원구 복지과에서 작성한 2017년 시정연구논문 ‘잡동사니 저장 가구의 통합사례 관리 개입 방향 고찰 연구’를 보면 시가 파악한 저장강박 가구 312가구 중 지자체 개입을 원하지 않은 가구는 110가구에 이른다. 3분의 1 가량은 어떠한 서비스도 받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이와는 정반대로 기억에 남는 한 분은 항암 치료 중이신 홀몸 어르신이다. 막내 동생이 대 장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는 과정을 지켜보았던 나는 그 시간이 얼마나 힘들고 쉽지 않은 가를 알고 있다. 그래서 처음 그 분 댁을 방문했을 때 적지 않게 놀랬다. 이유는 집이 너 무 깨끗해서였다. 아마도 나는 그런 선입견이 있었던 듯하다. 몸이 불편하신 분이니 집을 치우기 힘드실테고 여러모로 환경이 열악할 것이라는 그런 선입견 말이다. 그런데 너무 잘 정돈된 살림살이를 보고 놀란 것이다. 앞선 말한 어르신은 몸은 건강해 보였지만 정말 건 강한 걸까?라는 의문이 생겼다면, 항암 치료 중이신 그 분은 몸에 불편함은 있지만 마음은 건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정리된 공간을 보면서 삶의 의지가 더 엿보이기도 했다.
저장 강박증의 원인 저장 강박증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가치판단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손상되었기 때 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어떤 물건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인지, 보관해 두어야 할 것인지 버 려도 될 것인지에 대한 가치평가를 쉽게 내리지 못하고 일단 저장해 둔다는 것인데, 의사 결정 능력이나 행동에 대한 계획 등과 관련된 뇌의 전두엽 부위가 정상적인 기능을 못할 때 이런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미국 뉴햄프셔대학의 연구지 《실험 사회 심리학 저널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에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람이 물건에 과 도한 애착을 쏟기 쉬우며, 인간관계에서 안정을 찾고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면 이러한 저장 강박 증상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한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공간 만들기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일시적으로 정돈이 된다 해도 그분의 평상시 습관이 바탕이 되어있 지 않으면 청결함을 유지할 수는 없다. 지금은 종영했지만 <신박한 정리>를 통해 공간 크 리에이터 이지영 전문가를 본 적이 있다. 집안 정리를 못해 어려움을 겪는 출연자들의 문
15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컨셉을 정한 후 접안 정리를 도와주는 전문가였는데, 바 뀐 환경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출연자들도 종종 보고는 했다. 그는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 드립니다>라는 자신의 책에서 이런 말을 한다.
“과거에 집착하느라 혹은 미래가 불안해서 가지고 있게 된 물건들은 삶을 가둡니다. 짐 더미에 갇혀 사는 사람은 현재의 행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현재의 삶에 충실할 수도 없습니다. (중략) 여러분의 공간을 사랑하기 위해서 일단 비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물건들을 무조건 버리라거나 예쁘게만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와 내 가족에 대해 알아야 필요한 공간을 창출할 수 있고 그것을 위해 정리가 필요하다고 책에서는 말 하고 있다. 그 정리의 방법으로 리폼, 교환, 기증, 교체 등 다양한 방법도 소개한다. 혹시라도 “나도 정리를 못하고 있는데 혹시 나도 저장 강박증??....”이라며 두려워 떨지는 말자. 이거저거 모아 놓고 있다고 해서 그리고 정리가 안 되어 있다고 해서 모두 저장 강 박증은 아니니까. 다만 이런 기사들과 이웃들의 삶을 보면서 다시 배우는 것이 있다. 마음도 정리가 필요하 고 그것이 지속성을 갖게 되면 여유 공간이 생긴다는 것이다. 필요하면 리폼도 하지만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정말 버려야 할 것들이라는 판단이 서면 과감히 버릴 줄도 알고, 나중에 라도 도움이 될 것 같으면 훗날 꺼내어 쓸 수 있게 정리를 하며 사는 마음의 살림살이가 잘 될 때 갖게 되는 결과이다.
16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다양한 이유들로 마음 정리가 안 되고 어수선하면 내 주변 정리도 안 될 뿐만 아니라 때 로는 진로를 결정하는 것도 힘들어진다. 주방 도구들과 공사에 필요한 도구가 다른 것처럼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손에 쥐어야 할 삶의 도구들도 다른데 “내가 지금 왜 이걸 들고 있 지”라며 되묻는 삶이 반복되기도 한다. 며칠 전 서울시가 ‘사회적 고립 가구 청소 및 정리지원 사업’에 예산 1억 3,500만원을 시 민 참여 예산으로 편성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만큼 여러 이유들로 고립된 사람들 과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고, 마음의 어려움을 앓고 있는 이들의 삶의 자리가 정리되지 않 아 결국에는 타인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상황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 마음이 아프면 즉 속에 있는 사람이 아프면 시간의 차이일 뿐 몸으로 때로는 삶의 태도나 습관 등 다양한 모습으로 결국은 드러난다. 엄살을 부리자는 것은 아니지만 참아서 좋아지 는 병은 없는 것 같다. 몸이 아프면 의사에게 도움을 받듯 마음도 아프고 불편하면 지인들 이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서울시 돌봄 SOS를 소개합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425개 동주민센터에서 운영중인 돌봄SOS는 서울시민들의 돌봄이 필요한 모든 분들을 대상이며 가까운 주민센터 어디서나 전화 및 방문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17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강북구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과 함께 떠나는 행복여행 기록
“꿈은 잃어버리지 않으면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어르신!! 함께 제주도 가실래요? 첫번째 이야기
18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 2019 년 9 월에 두꿈학교 1, 2 기 어르신들을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어르신들과 제주도 여행은 두꿈 여행의 첫 프로젝트다. 두꿈학교 하면서 남이섬이나 파주같은 가까운 곳은 나들이처럼 다녔다. 우리의 꿈은 어르신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어서 제주도는 예행 연습이자 첫 시도로 적절한 장소였다. 처음 어르신들에게 제주도 여행가자고 말씀드리면 익숙한 헛웃음을 웃으시곤 했다.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여행에 대한 기억은 누군가 같이 할 수 있었던 시기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 어르신들이 여행을 떠난다는 것 자체가 꿈같은 일일만큼 모든 여건은 여의치 않다. 재정은 말할 것도 없고 누군가 조력자가 없는 여행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행을 기획한 이유는 그 꿈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체험해 보기 위함이었다. 두꿈학교를 하면서 늘 꿈에 대해,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했던 말이 허망하게 끝나지 말아야 했다. 이 여행은 여행에 동참하는 어르신들의 도전이기 전에 우리의 도전이기도 했다. 우리는 호기롭게 여행을 가자고 했지만 내적으로는 염려가 많았다. 70~80 대 어르신들 대부분이라 건강이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80 대 이상은 여행자 보험도 안되는 상황이라 위험부담도 컸다. 제주도 서귀포 시청에서
19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사회복지과과장으로 근무하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휠체어랑 비상 의료망도 준비해 놓고, 출발
전까지
어르신을
못
가신다는
겨우
설득해서
모시고 가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네 분의 할아버지와 세 분의 할머니,
그리고
다섯명의
스텝들이 함께 출발했다. 김포공항에 드디어
도착해서야
여행을
생각에
떠난다는
설렘과
두근거림이 긴장감을
가벼운
기분 높이고
어르신들에게
무슨
좋은 있었다. 일은
생기지 않겠지 하면서도 매일 챙겨 드셔야 할 약들을 잘 갖고
오셨는지
확인하는 1
순위다.
제주도에
일이
제일
먼저
체크리스트
비행기를 도착해서
타고 미리
예약해 뒀던 스타렉스 밴을 렌트하고 제일 먼저 간 곳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함덕해수욕장이었다. 바다를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바다 소리를 들려 주고 싶었다.
20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옥빛 바다색도 좋지만 화산섬인 제주도 바닷가 파도소리는 다른 지역 파도소리와 다른 소리를 낸다. 제주도가 고향인 나는 육지로 이사를 가고 그곳에서 살면서야 비로소 고향의 바람 소리와 바다 소리가 다른걸 알게 되었다. 서울에 살면서 주로 강원도 바닷가로 많이 갔는데 그곳에서 들었던 바다 소리는
그럴거라 예상했던 소리였다.
고향을 떠나고 수년 후에 찾게 된 고향에서 어릴적 놀던 바닷가에 가서야 파도 소리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여백이
많은
현무암
구멍
사이를
때리는
파도는
우격다짐으로 부수는 소리가 아니라 파사삭 부셔지는 소리를 낸다. 늦 봄 보리밭 돌담길을 걸을 때도 비슷한 소리가 난다. 숭숭 뚫린 돌담사이를 보리 이삭을 훑고 지나온 바람이 새어 나오면 억센 바다 바람도 부드럽게 와 닿는다. 그런 바람은 피부가 아니라 마음에 닿는다. 못갈것 같다 하셨던 어르신이 한참 동안 서서 바다를 바라보시더니 막힌 가슴이 뚫린다고 하셨다. 할머니들은 바닷가 근처 델문도 카페 데크에서 망부석 처럼 바다를 바라보시며 앉아 계셨다. 바다를 아무 말씀 없이 쳐다보시는 어르신들을 힐끗 힐끗 볼 때마다 가슴이 뭔지 모르게 먹먹해졌다. 그 눈빛의 의미들을 알 것 같았다. 살아오신 많은 세월 만큼 굴곡진 삶의 사연들을 어느 정도는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 같아도 뚫린 가슴에서 나오는 시원한 한숨이 좋으면서도 회한 섞인 한숨일 것 같았다.
이 바닷가에서
우리는 새롭게 시작되는 여행의 긴장감을 풀고 제주도에 왔다는 걸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을 가졌다. 어둑해지자 어르신들을 모시고 추천 받았던 식당으로 모시고 갔다. 우럭을 튀겨서 양념장을 얹어 나온 우럭 정식을 먹었다. 생선을 튀겨서 양념장을 얹어 먹는 방식은 주로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다. 어릴적 고향에선 주로 뼈가 억센 옥돔이나 우럭 같은 물고기를 뼈도 바삭하게 씹어 먹을 수 있게 튀겨 달콤 새콤한 양념을 부어 먹었다. 육지로 이사 온 후 먹었던 생선 요리는 주로 구이나 조림이었지 이런 튀김 요리는 먹어보지 못했다. 어르신들도 뼈 채 씹어 드실 수 있다고 좋아하시면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고 하셨다. 여행 첫 날의 긴장감은 어느새 사그라 들고 새 분위기에 완벽히 적응하셔서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충만해지셨다. 어떤 다른 모습으로 이곳 저곳을 만나게 되실 지 우리도 기대가 됐다.
21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시니어 기자단을 모집합니다!!!
대상/ 남은 인생, 새로운 꿈 에 도전하고 기록하기 원하는 모든 사람들
TEL/ 두꿈팩토리 010-5298-1052
22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중세시대 순례자의 길 시니어 인문학 강의
중세
크리스천들에게 스페인의 산티아고는 로마, 이스라엘과 함께 가장 중요한 성지였으며,
종교적인 이유로 중세의 많은 크리스천들은 산티아고로 가는 고행의 길을 선택한다. 특히, 로마 카톨릭의 대사 大赦 또는 대사부 大赦符 Plenary Indulgence 라고 하는것이 있는데, 이 것은 고해성사등을 통해 죄사함을 받은 후, 그 죄에 해당되는 벌의 전부 또는 일부를 그리스도의 자비로 면제해주는 은혜 또는 용서를 뜻한다. 대사에 해당되는 행위는 성만찬, 기도, 성지순례등이 있으며, 교황이나 주교들이 신도들에게 줄 수 있다. 당시 성지순례를 하게되는 주 이유는 개인의 종교적인 이유가 대부분 이었지만, 이 부부분을 좀 더 깊숙히 들여다보면, 이베리아 반도 전체를 이슬람교도에게 빼앗 길 수 없다라는 로마 및 서프랑크 왕국의 정치적 긴장감이 교황이나 주교들을 통해, 크리스천들에게 산티아고 순례의 길을 대사의 한 중요한 행위로 독려했음을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스페인 내 순례자 길 당시, 스페인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다수 존재했지만,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길은 아래와 같이 4 개의 길이 있었다. ▶프랑스 길 Camino Frances, ▶포르투칼 길 Camino Portugues, ▶북부 길 Camino del Norte, ▶최초의 길 Camino Primitivo (Oviedo 에서 시작하는 짧은 길) 물론 위의 유명한 4 개의 길 외에도 아래 지도에서 보는 바와같이 스페인 내에는 매우 많은 순례자의 길이 있다.
23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어서행
프랑스 내 순례자 길
인 문 학
오늘날에도 세계 각지에서 오는 수 많은 여행자들은 각자의 수 많은 이유로, 순례자의 길중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프랑스 길 Camino Frances 을 택해, 프랑스의 생장 피 드 포트 Saint Jean Pied de Port 에서 출발해 약 40 여일이 걸리는 길을 따라 800 여 킬로미터를 걷는다. 이 길이 프랑스 길이라 불리운 이유는 중세의 산티아고로 가는 성지순례 길을 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우리가 현재 말하고 있는 프랑스 (당시 프랑크)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길을 통해 프랑스 사람들만이 갔던것은 아니고, 잉글랜드, 네덜란드등 북부 유럽에서 오는 사람들, 독일 (당시 동프랑크), 동유럽, 이탈리아 (당시는 이탈리아라는 정치적 문화적 공동체는 없었고, 대부분 도시국가 였다) 등지에서 오는 수 많은 크리스천들도 있었다. 이들은 프랑크 지방의 여러 갈래를 통해, 그리고 피렌체 산맥을 넘어 이베리아반도의 푸엔테 라 레이나 Puente la Reina 에 집결 후, 스페인 북부의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정복되지 않은 길고 좁은 영토를 따라 산티아고 데콤포스텔라로 갔다.
프랑스 내 순례자 길의 종류 순례라는 고행을 통해 순례자들은 개인의 종교적 성취감 및 신앙의 깊이를 더 깊게 했을 뿐 아니라, 각 지역에서 온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행길에 참여함으로서 각 지역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며 나누게 된다. 이로인해, 수행자들이 각 지역에 다시 돌아갔을 때는, 새로운 문물과 문화등이 그 지역에 새로이 침투되었으며, 이로 인해 다른 사회, 문화에 대한 인식과 이해, 그리고 보다 적극적인 교류 또한 일어나게 된다. 이 순례자의 길이 갖는 의미와 영향력을 좀 더 자세히 이해 하려면, 중세 서 유럽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상을 좀 더 잘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먼저, 중세의 유럽사회는 우리가 생각하는 현재의 국가, 국경, 민족등에 대한 개념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영주, 기사, 성직자 및 농민들로 구성되었던 당시 봉건 사회는 현대 사회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등 이질감으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이의 이해로 인해 우리는 현재 인류문화 유산으로 남아있는 소중한 인류 공동의 자산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버킷리스트로서 프랑스 내 순례자의 길을 가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또는 프랑스 내 순례자길 이라는것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에게 보다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다시한번 강조하면, 앞으로 소개할 내용은 스페인 내의 프랑스 순례자 길이 아니라, 산티아고 데콤포스텔라로 가는 4 갈래의 프랑스 내 순례자 길에 대한 내용이다.
24
다시 꿈꾸는 어르신들의 인생과 도전이야기가 강북신문 어.서.행에서 펼쳐집니다
프랑스 내 순례자 길은 아래 지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4 개의 파란색 길로 나뉘어져 있으며, 다음 글에서는 아래의 4 갈래 길 및 중간 거점 도시들에 대한 소개를 하기로 한다.
중세의 프랑크 왕국에 대한 이해 그리고, 프랑스 내 순례자의 길을 소개하기에 앞서, 중세 서유럽에서 이슬람과 기독교간의 관계, 프랑크 왕국의
역사,
프랑크
왕국이
카톨릭 국가로 변모해 가는 과정 및 프랑크 왕국이 서유럽에서 정치, 군사적 강자로서 성장해 가는 과정 등을
이해
한다면,
프랑스
내
순례자길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글/토끼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