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신문 [은평시민신문] (2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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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7월19일 월요일 246호

‘재개발 반대’ 의견 제출 무시하고 ‘의견없음’ 처리한 은평구청 공람기간·주민설명회에서 의견 제기 했지만 은평구의회와 서울시 심의에 ‘주민 의견 없음’으로 보고 기업 부지는 제외, 개인 부지는 의견 수렴도 안 해 임길선 씨 “기준과 잣대가 자의적인 행정 절차” 은평구청 “공람관련 의견 아닌 응답소 민원으로 접수된 것”

연신내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이 사업 취지와 형평성이 결여된 채 추진되고 있다 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은 노후 지역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 지만 신축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건물이 포 함되는가 하면 재개발을 원하지 않는 주 민의견은 무시됐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임길선 씨 는 현재 서울시를 상대로 연신내 도시정비 형 재개발 구역 지정취소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임씨는 재개발사업 공람 기간, 주 민설명회, 재공람 기간 동안 ‘재개발 구역

연신내지구단위계획구역에 포함된 '연신내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대상지 모습.

제외 요청’ 의견을 꾸준히 은평구청에 제 출했지만 은평구청은 이를 ‘의견없음’으로 처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임씨가 진행 중 이 행정소송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은평구청은 “임씨가 제기한 것 은 민원이지 의견 제출이 아니”라는 입장이 다. 또한 신축 건물인 비스포레 스포츠센터 가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부지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서는 “비스포레 측에서도 이 재 개발 사업에 찬성했고 비교적 노후하지 않 은 신축건물임에도 재개발 추진이 가능한

이유는 비스포레 외 다른 건축물들의 노후 도가 높기 때문”이라 답했다.

노후한 지역에 도시기능 회복 위한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란 사업지역·공 업지역 등에서 도시기능의 회복 및 상권활 성화를 목적으로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 해 시행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이 재개발 사

업의 목적은 낙후된 지역에 대해 도시기능 을 회복하여 도시환경을 개선하는데 있다. 연신내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연 신내 불광동 305-3번지 일원으로 면적은 8699㎡(약 2631평) 규모이며 지금은 폐업 한 비스포레 스포츠센터가 위치한 일대다. 연신내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되어 있는 이 곳 부지는 지난해 5월 정비구역에 지정해 달라는 주민제안이 신청되어 7월 공람기 간을 거쳐, 8월 주민설명회를 실시했다. 이 후 은평구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서울시 도 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올해 4월 8 일자로 해당 사업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에 대한 고시가 나온 상 황이다. 임길선 씨는 재개발 구역에 대한 공람 기간, 주민설명회, 재공람 기간 등 의견 제 출 기간 내내 ‘재개발 구역 제외 요청’ 의견 을 은평구청에 제출했다. 의견제출 과정들을 살펴보면 지난해 7 월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은평구청은 ‘연 신내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 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에 대한 공람 공 고를 하고 “의견이 있으면 공람기간 내에 의견서를 열람장소(도시계획과)에 제출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기사 3면 이어짐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7월 들어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 ■ 은평구청 구파발역 광장에 임시선별검사 소 추가 설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가 운데 은평구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기준으로 은평구에서 코로나 19 확진자는 2,419명이며 이 중 격리해제는 2,149명 현재 격리중인 확진자는 253명으 로 나타났다. 은평구청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를 보면 7월 19일 기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자는 289명으로 6월 212명, 5월 215명에 비 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5월 10 일부터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 은 환자는 총 209명으로 33%에 달했다. 이는 숨은 감염자가 적지 않다는 뜻으로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 수가 절실한 상태다. 지난 5월부터 발생한 코로나19 주간 확 진자 수를 살펴보면 5월 초에 74명으로 높

은 수치를 보이다 점차 확진자 수가 줄었 지만 6월 중순이후 다시 코로나19 확진자 가 급증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7월 둘 째 주는 120명, 셋째 주는 124명이 발생해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 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회적거리 4단계에 따라 사적 모임은 18시 이전까지는 4인까지, 18시 이후에는 2

인까지만 허용된다. 행사와 집회는 금지되 며 결혼식·장례식은 친족만 참여할 수 있 으며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의 방역 완화 조치도 당분간 유보된다. 또한 다중이용 시설 중 유흥시설 이용 전부 금지와 학원, 음식점, 영화관 등의 다중이용시설은 22시 까지만 운영할 수 있고 PC방, 종교시설 등 의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이 강화된다.

은평구청은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구파발역 광장에 추가 설치해 구민들이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한 다고 밝혔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구청 홈페이 지를 통해 “사적모임은 자제하고 방역수 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박은미 기자/ yasodhara@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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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13개 안건 가결하고 은평구의회 임시회 폐회 ‘은둔형 외톨이 재활촉진 조례안’은 상임위서 보류 코로나19 확산으로 3일간 축소한 일정 마무리 조례심의 등을 위해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은평구의회 임시회가 13개 안건을 가 결시키고 폐회했다. 상정된 13개 안건 중 양기열 의원이 대표발의한 은둔형 외톨이 재활촉진 조례안은 상임위 심의 과정에서 보류됐다. 가결된 조례들을 살펴보면 정남형 의원 이 대표발의한 ‘은평구 부실공사 방지 조 례안’은 은평구에서 시행하는 각종 공사에 대한 부실공사를 방지하고 공정성과 투 명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을 두고 있다. 이 를 위해 공사를 시행하는 부서의 장은 부 실공사 방지를 위한 계획수립에 관한 사 항으로 부실공사 측정·현장점검·품질관리

및 안전관리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계획 을 마련해야한다. 또한 공사감동 공무원 은 공사 현장에 수시로 출장해 시공 상태 를 철저히 지도·감독해야하는 사항을 조 례에 담았다. 은평구청이 제출한 ‘은평구 공익제보 보 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공익신고 및 부 패행위 신고, 행동강령 위반행위 신고, 부 조리신고로 세분화된 신고 제도를 공익 제보라는 개념으로 통합하기 위한 조례 다. 구는 조례를 통해 공익제보자 등에 대 한 보호 및 보상을 강화하여 공익제보 활 성화를 도모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지역 사회 구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조례의 취지를 전했다. 이에 따라 조례에는 공익제보 보호·지원 위원회 설치와 기능, 공익제보 처리 및 공 익제보자 보호에 관한 사항 등을 담았다. 공익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해 변호사를 통 한 대리 신고가 가능토록 하게 했고 공익 제보에 관한 비밀누설 시 징계하는 내용

도 담겨 있다. 송영창 의원은 은평구 홈페이지 이용자 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민의 구정 참여를 유도하고자 ‘은평구 홈페이지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 례안은 홈페이지 개선, 전자민원창구 운 영 등 홈페이지 운영 활성화를 위해 필요 한 사항, 전자민원창구 운영에 관한 사항,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권인경 의원은 예비 노년 세대인 장년층 이 은퇴 전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여 성 공적인 노후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장 년층 인생이모작 지원 조례안’과 노인복지 정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노인복지시 설 확충 및 취약계층 노인 지원 등에 대한 근거를 규정한 ‘노인복지 증진에 관한 조 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준호 의원은 ‘결산서 등의 제출 및 예 비비 지출 승인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 의하여 결산 승인과 예비비 지출 승인을 별

도의 안건으로 분리하여 의회가 각각의 안 건에 대해 승인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예산 사용에 대한 의회의 사후 통제권을 강화하 고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김진회 의원은 재활용가능자원 수집인 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필요한 지원 사항 등을 규정하여 구민의 복지 증진 및 자원 재활용 촉진에 기여하고자 ‘재활용가능자 원 수집인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 의하였다. 이번 의회는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와 상반기 주요업무추진실적 보고 등을 진행 하기 위해 9일간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었 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3일간의 일정으 로 축소됐다.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와 상반기 주요업무추진실적 보고는 서면으 로 이루어졌으며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 의 경우 은평구의회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주민들이 열람할 수 있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한옥마을과 예술인마을 등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방안” 필요 은평구의회, 한국문학관과 예술인 마을 조성 위한 의견청취 진행 “둘레길을 통해 예술인마을· 한국문학관·한옥마을을 잇자” “예술인 마을만 있어 연계할 콘텐츠 부족해보여” “예술인마을, 한옥마을처럼 미분양 사태 우려돼” 국립한국문학관과 예술인마을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 절차인 은평구의회 의견청 취 과정에서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 됐다. 의원들은 부지 활성화 방안, 편의성, 분양에 대한 우려 등에 대한 의견을 냈다. 7월 14일 열린 은평구의회 임시회 재무 건설위원회에서는 ‘은평 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 의견청취안’이 상정 됐다. 의견청취안의 주요한 내용은 국립 한국문학관 건립부지 확보를 위한 기자촌 부지(BL3-13)를 문화시설로 지정하는 것, 은평 문화거점 기능 강화를 위해 예술 마 을 및 신혼희망타운 조성 사업을 위해 계 획을 변경하는 것, 기자촌 문화거점 조성 에 따른 방문 수요 증가를 고려해 주차장 위치 및 용도 변경 등이 담겼다.

국립한국문학과, 예술인마을 , 신혼희망타운 등이 포함된 '은평 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 내용'.

이날 의원들은 부지활성화를 통한 관광 상품 개발 제안, 예술인 마을의 주변 연계 성이 부족해 보인다는 지적, 예술인 마을 미분양 우려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정남형 의원은 관광상품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 취지의 제안을 했다. 정 의원은 “국 립한국문학관, 예술인마을, 한옥마을을 둘 레길과 연계하면 관광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부지인데 연결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 으로 남는다. 한옥마을과 예술인마을 등을 레일바이크라든지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에 구청 도시계획과 배상순 과장은

등록번호 서울다09895 발행인 이윤하 편집인 박은미

“둘레길은 근린공원을 통한 둘레길 계획 이 있기 때문에 바로 반영시키기는 어려움 이 있고 대신 보행동선이나 차량동선 등 을 한국문학관까지 연계되도록 내부계획 을 구상해놓은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신봉규 의원은 예술인 마을의 연계성과 주차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신 의 원은 “예술인 마을이 들어왔을 때 주변과 연계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보인 다. 주변에 시너지가 같이 나올 수 있는 부 분들이 있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어 공연 시설이 들어오면 향후에 주차문제가

취재기자 정민구

미디어팀 유지민

주소 서울 은평구 연서로 21길 7-1, 2층 전화 (02)356-9114 이메일 epnews@epnews.net ※ 은평시민신문은 2021 서울시 마을미디어활성화 사업의 지원을 통해 제작되고 있습니다.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SH공사 관계자는 “예술인 마을은 국 립한국문학관과의 연계가 가능할 것이고 주 차장 부지를 마련하는 계획을 이번에 세워서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준호 의원은 예술인 마을의 미분양사 태 발생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정준호 의원은 “예술마을 마스터플랜을 보면 완 공된 주택들이 원가상승이 더 많은데 사 업성이 좀 떨어져 보인다. 미분양 사태가 우려되는데 예전에 한옥마을도 계속 분양 이 안 되서 결국 처음에 적자화되지 않았 는가”라며 우려했다. SH공사 관계자는 “미분양에 대한 가정 은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고, 정회원 도시건설국장은 “예술인마을 조성과 관 련해 수요조사를 했었는데 각종 예술단체 중에서는 거의 95% 이상에 육박할 만큼 상당히 많은 예술가분들의 호응도가 높았 다”고 답했다. 이 같은 논의가 오가고 ‘은평 재정비촉 진지구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 의견청취안’ 은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는 7월 30일에 은평구청은 변경계획과 관련해 온 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공청회 개최 이후에는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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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7월19일 월요일 2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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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편의위해 소수 의견 무시한 것 아닌가?” 상황인 점 등을 불채택 사유로 들 었다. 임 씨는 “의견을 제출한다고 해 서 재개발 구역으로부터 제외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민 주주의 사회에서 소수의 의견이 수 렴조차 되지 않는 것은 행정 절차 상 소수를 배제하는 정치라 생각 한다. 작은 의견 하나가 의견으로 상정도 안 되는 것은 이 사업을 추 진하기 위한 행정 편의적 생각이라 보여 진다”고 말했다.

사업구역 지정시 기준 명확치 않는 점 문제로 지적 이에 임길선 씨는 서울시 응답소를 통해 “재개발 구역에서 본인이 살고 있는 집을 제 외 시켜 달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이에 대 해 은평구청 도시계획과는 민원 회신을 통 해 “귀하는 응답소를 통해 재개발 구역 지정 과 관련해 정비구역에서 제외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며 연신내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이 추진된 경위를 설명하며 민원 답변 형식 으로 임길선 씨가 제출한 의견에 답했다. 뿐만 아니라 8월 14일 주민설명회에서 도 임길선 씨와 가족들은 “지금 사는 곳이 좋다. 재개발 구역에서 빼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은평구청은 지난해 10월 ‘의 견없음’으로 은평구의회에 보고를 했고 서 울시에도 공람기간에 제출된 ‘의견 없음’ 으로 보내졌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서울시 응답소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에 의견제출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주민설명회에서 의견을 제 시한 것에 대해서는 “공람에 적시된 것과 같이 서면으로 도시계획과에 의견이 제출 됐으면 의견이 접수됐을 것”이라 밝혔다. 지난 14일 열린 은평구의회 임시회에서 신봉규 의원은 “지난해 연신내지구단위 계획 의견청취안 과정에서 ‘의견없음’으로 올라왔다. 주민공람 결과 ‘의견있음’인데 도 불구하고 은평구의회에 ‘의견없음’으로 올라온 것은 당사자에게는 상당한 재산권 침해가 발생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원으로 접수됐다고 해서 그것을 민원처리 해버린 것인데 구두로 민원 제기

기업 소유 부지는 제외시켜주고 개인 소유 부지는 제외 요청 받아주지 않아

임길선 씨 가족이 재공람 기간에 제출된 공람의견 서. 은평구청은 공람심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의견 서를 불채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할 수 있기도 하다”며 좀 더 면밀히 주민 공람내용을 파악할 것을 요청했고 배상순 도시계획과장은 “알겠다”고 답변을 했다. 임길선 씨는 올해 2월 15일부터 3월 17 일까지 실시한 연신내 도시정비형재개발 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 재공 람 기간에도 의견을 제출했지만 결국 ‘의 견 채택불가’ 결정이 내려졌다. 접수된 의 견을 심사하는 은평구 공람심사위원회는 정비계획 입안을 위한 주민공람 시 구역에 대한 의견이 없었고, 해당 토지를 포함한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안)에 대한 서 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이미 완료된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 제안 ■ 정은영 의원 “자전거 전용도로 재정비 등 필요” 은평구의회 정은영 의원(신사2동·증산 동·수색동,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 시대 자전거이용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정 의원은 제284회 5분 발언을 통해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불광천 자전거 전용도로 재 정비, 안전표지판 설치, 자전거 전용도로, 자전거 전용 횡당보도 설치 등을 요구했 다. 정은영 의원은 “지금 세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여러 나라에서 친환경 교통수단 인 자전거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자전 거를 타면 탄소배출량을 줄여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미세먼지도 줄일 수 있고, 체중 감량효과도 커서 비만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도 막을 수가 있기에 친환경 녹색도 시를 내세우는 선진 도시들은 이미 적극 적으로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정책을 강 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한강공원이나

임길선 씨 “행정의 기준과 잣대가 자의적인 재개발 사업”

‘연신내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의 취지는 노후한 주거·상업 지역 을 개선하기 위함으로 구역 내 건축물의 노후도, 소규모 필지 비율, 저밀이용 건축 물 비율 등이 대상구역을 지정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선정된 정비구 역중 신축한지 5년도 지나지 않은 비스포 레 스포츠센터로 이를 부수고 재개발하는 것이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의 취지에 부 합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신내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대상지 대지 면적은 8699㎡이다. 이중 비스포레 스포츠센터의 대지면적은 약 3558m2로 약 40%를 차지한다. 신축 건물임에도 재개발 사업 대상지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 서울

시는 “현재 폐업한 상태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신축건물임에도 불구 하고 정비구역에 포함하는 것으로 계획한 것이라 설명했다. 임길선 씨는 재개발 구역에서 제외된 불 광동 307번지 일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 기하고 있다. 임 씨는 “307번지가 사업부 지에서 제외되어 존치지구로 남은 이유에 대해 서울시는 토지주의 매입 거부와 토지 소유자의 동의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사업추진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 제외한 것이라 설명했다”며 “사업 구역에 서 빠지고 싶은 사람은 뺐다는 것인데 그 럼 왜 내가 소유한 곳은 사업에서 제외시 켜달라고 요청해도 의견조차 들어주지 않 는 것인가? 기준과 잣대가 너무도 자의적” 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임 씨는 “서울시는 307번지 건물 소 유자가 B기업이 운영하는 308-19번지 소유 자와 친인척 관계로 가족소유의 필지와 통 합개발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며 “이는 사실상 ‘연신내 도시정비형 재개 발 사업’에서 B기업의 편의를 봐주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사업구역 지정에 있어 기준이나 근 거나 명확치 않다보니 정비구역이 반듯한 모양이 아닌 기형적인 형태를 띠게 됐다. 임길선 씨는 “국가가 주도한 재정비 사 업은 공익성을 띠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연신내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은 지금 실현해야할 공익은 미미하고 사업의 무리 한 추진으로 헌법적 가치로 보호받아야 마땅한 재산권은 극히 침해되고 있는 상 황”이라고 주장했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포토뉴스

시외곽의 자전거도로 등을 보면 안전한 라이딩이 가능하도록 자전거도로가 지속 적으로 발전 중이라는 것을 느끼지만 일 상적으로 이용하는 차도와 도로가 동떨 어진 외곽에 마련된 것이 대부분이고, 생 활과 체육 두가지 요소가 쉽게 융합되지 않는 우리나라 레포츠 문화시스템의 한 계도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은영 의원은 △불광천 자전 거 전용도로 재정비 △자전거도로 진입구간 및 자전거 안전표지판 △자전거 우선도로 가 아닌 자전거 전용차로 △자전거 전용 횡 단보도 설치 △방치자전거 재생을 위한 전 문수리공간 등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정은영 의원은 “환경을 지키면서 건강 을 지켜주는 이동수단인 자전거 방치자전 거가 아닌 자주 이용하는 자전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응원 할 것”이라 덧붙였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7월 15일 드론으로 촬영한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공사 진행 모습 (사진 : 유지민)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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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복지재단은 계획 변경해 재추진 준비할 듯 (1) 주민이 주인인 은평·통일의 상상기지 은평 (2) 더불어 잘 사는 은평 (3) 고르게 발전하는 은평 ▶(4) 내 삶을 책임지는 은평

은평구청은 김미경 구청장의 공약사업 이 행률이 78%라 발표했다(2021년 3월기준). 발표에 따르면 총 29개 사업 중 9개 사 업이 완료됐으며, 18개 사업은 정상 추진 중이고, 2개 사업은 일부 추진 중이다. 추 진율이 가장 저조한 공약 사업은 ‘신분당 선 서북부 연장 추진’과 ‘은평복지재단 설 립·운영’ 등이었다. 이번에는 민선7기 공약 사업 중 ‘내 삶을 책임지는 은평’ 사업의 추진 과정을 살펴봤다. ■ 도시 안전 공약 완료 및 일부 추진중 ‘내 삶을 책임지는 은평’ 공약 사업은 체 계적 지역조사와 정책반영으로 복지정책 의 효과성·효율성을 높이고 민관협력을 통해 촘촘한 복지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복 지사각지대 없는 은평을 만드는 것을 가 장 큰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경찰·소방 기관과 함께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예방 중심의 생활 속 안전체계 구축 및 안전대책 추진으로 예측할 수 없 는 재난과 범죄 등으로부터 구민의 안전 을 확보하기 위한 공약으로 구성됐다. ‘내 삶을 책임지는 은평’ 공약의 세부 사 업으로는 △은평복지재단 설립·운영 △사 회복지협의회 육성·지원 △사회적약자를 위한 스마트도시 조성 △민관이 함께 만 드는 생활속 안전 △주민참여형 미세먼지 대책 추진 △보행자 안전도시 은평 만들

기 등 여섯 가지다. 은평구청은 이중 사회 복지협의회 육성·지원, 사회적약자를 위한 스마트도시 조성, 민관이 함께만드는 생 활속 안전, 주민참여형 미세먼지 대책 추 진 등 네 가지는 사업을 완료하거나 완료 후 계속 추진중인 상황이다. 은평복지재 단 설립·운영 사업과 보행자 안전도시 은 평 만들기 사업은 아직까지 추진 중이다. 은평복지재단 설립·운영 사업은 주민 복 지수요 등 체계적인 지역조사와 정책반영 을 통해 복지 정책 효과성과 효율성을 증 대시키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급변 하는 복지정책과 사회보장 욕구에 대응하 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정책 연구·개발 체계를 마련하하고, 누구나 쉽게 기부와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은평 복지재단의 기능으로 두려고 한다. 추진 상황으로는 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나 서 울시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 심의 까지 통과했으나 은평구의회에서 관련 조 례를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 공약 추진 을 위해 지난 4월 은평구청은 공약실천 변 경계획을 수립을 세우고 하반기에 지역 주 민 여론 수렴을 위한 간담회와 설명회 등 을 개최할 예정이다. 사회복지협의회 육성·지원 사업은 협의 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은평구청과 협 치 파트너로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은평구 사회복지협의회는 지속가능한 복 지생태계 조성으로 모두가 행복한 은평복 지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기금마련 캠페 인, 긴급지원사업,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역량강화 교육, 지역주민 사회복지 인식 증진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은평구청 은 사회복지협의회 육성과 지원을 위해 법 인화 지원과 사업비나 운영비 등의 재정적 지원을 했다. 사회적약자를 위한 스마트 도시 조성 사 업은 경찰·소방기관과 ‘스마트시티 통합플 랫폼’ 연계를 통해 유기적 대응체계 구축

으로 각종 긴급상황 시 골든타임을 확보 하기 위해 실시되는 사업이다. 스쿨존 및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시설물에 첨단기 술을 적용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해 은평구청 통합관제센터는 서 울지방경찰청, 서울종합방재센터 간 영상 정보를 연계하여 긴급상황 시 경찰서와 소방서에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 다. 이를 기반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해 위 급상황이 발생했을 시 위치정보를 통합관 제센터와 연계하여 경찰의 긴급출동에 대 해 지원을 한다. 스쿨존의 경우 학교 인근 스쿨존에 스마트 횡단보도 인프라를 구축 하여 바닥형 보행신호등 설치, 스쿨존 불 법 주·정차단속용 CCTV 시스템을 구축해 교통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관이 함께 만드는 생활 속 안전 사업은 안전분야의 민관협치 활성화를 통해 예방 적 관점의 재난안전 행정출 추진하고 정 확한 재난정보를 주민들과 공유해 신속한 대응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은평구청은 매월 동을 순회하고 안 전위험요소를 신고하는 ‘안전모니터봉사 단’ 21명, 안전무시관행을 신고하고 안전 점검을 하는 ‘서울시 안전보안관’ 49명, 재 해 예방·대비·복구 활동을 하는 자율방재 단 286명을 모집해 주민들과 함께 생활 속 안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안전 인프라 확충 사업도 진행중 이다. 지진대피시설로 지정되어 있는 공공 시설에 피난시설·보건소를 구축해 재난발 생 시 주민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 는 ‘종합재난안전시설’을 구축하고, 장애 인·독거어르신·기초수급자를 대상으로 소 화기나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지원하는 ‘주 택용 소방시설’을 설치 지원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어린이 놀이시설 스마트안전 관리시스템, 공공건축물 지진안전성 표시, 온라인 재난안전지도 운영, 건축안전센터

설치·운영 등도 추진했다. 주민참여형 미세먼지 대책 추진 사업은 미세먼지에 대한 철저한 대응과 생활 속 실천운동 전개로 구민건강을 보호하고, 건강취약계층에 대한 집중 관리방안 마 련 및 미세먼지 저감에 시민참여를 유도하 는 것을 정책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위 해 미세먼지 예·경보제 및 비상저감 조치 를 시행 했는데 대형공사장에 미세먼지 저 감이행 협조를 요청하고, 도로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도로청서와 초등학교 운동장 에 살수차량을 지원했다. 또한 자동차 배 출 가스 저감을 위해 비디오카메라 단속· 경유차량 측정기 단속·공기과잉률 측정기 단속·공회전 단속 등을 실시했다. 또한 관내 전체 어린이집과 경로당에 공기청정기를 지원하고, 공립초등학교에 는 학교 교실 냉·온풍기 청소를 지원했다. 친환경 생활인프라 확충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에도 노력했는데 이를 위해 미니태양 광 설치 확대, 공공자전거 따릉이 확충, 카 쉐어링 주차면 확대, 둘레길 등 녹지 확충 사업을 했다. 보행자 안전도시 은평 만들기 사업은 보 행자 중심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교통안 전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다. 이를 위해 차도는 축소하고 보도가 없 는 곳은 신설·협소한 곳은 확장·각종 보행 장애물은 제거하여 보행자 친화적인 도시 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어린이나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 는 시설물 주변 반경 300m이내 도로에 교 통안전시설과 도로부속물 등 보행자 안전 시설 등을 설치했고, 연간 30여명의 교통안 전지도사를 선발해 관내 15개 초등학교에 배치해 안전한 보행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사회

2021년7월19일 월요일 2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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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방해 말라”는 법원 판결도 무시하는 서울기독대 파면 4년 7개월째 …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서울기독대 손원영 교수

교수 연구실 앞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책상. 그 옆을 지키는 화분 둘. 오고가는 이도 드문 복도에는 한 여름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뜨거 운 바람만이 불고 있었다. 연구실의 주인은 서울기독대 손원영 교수. 하지만 손 교수는 4년 7개월째 본인 연구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2019년 10월 법원이 파 면 무효 판결을 내린데 이어 2021년 6월 학교 측이 손 교수의 강의를 방해하거나 연구실, 도 서관 등 학교시설 출입행위를 방해하면 안 된 다는 법원의 판결이 잇따랐다. 하지만 학교 측은 여전히 손원영 교수의 문 을 걸어 잠그고 있고 손 교수는 매일 닫혀있는 본인 연구실 문 앞에서 출근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15일 서울기독대에서 만난 손 교수는 “이 학 교 교수로서 당연히 연구실도 이용하고 학생들 을 위한 수업준비도 해야 하는데 학교 측이 막 고 있다”고 전했다. 손원영 교수는 2017년 2월 서울기독대에서 파 면됐다. 이유는 교단 신학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 학교 측은 한 개신교인이 법당에 난입해 불 상 등을 부순 사건에 대해 손 교수가 사과하고 불당복구 비용을 모금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후 법원의 파면 무효 판결, 학교 이사회의 복 직 결정 그리고 다시 법원이 손 교수가 제기한 방

해금지가처분까지 받아들여졌지만 여전히 연구 실 문은 열리지 않고 있다. 학교 이사회 복직 결정이후 당장이라도 강단 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서울기독대 측 은 “이사회 의결 과정이 적법하지 않다. 총장의 제청 과정이 없었다”며 손 교수의 연구실 입장 을 막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 정부지원 제한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서울기 독대 현재 서울기독대는 지난해 교육 여건이 최 소기준에 미치지 못해 2022학년도 정부재정지 원 제한학교로 지정돼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2022년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이 제한된다. 서울기독대 이강평 총장은 1999년부터 학교 를 이끌어오고 있다. 3~5대, 7~8대 총장을 맡아 20여 년째 총장을 맡고 있는 셈이다. 2015년 대 학구조개혁평가에서 서울기독대는 최하 등급 (E)을 받았다. 정부가 진행하는 재정 지원사업 에서 배제되고 국가 장학금, 학자금 대출 등이 막히자 학생·교수·직원은 이 총장 퇴진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이강평 총장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놓 고 학교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이 총장에게 반기를 든 교수들은 파면하면서 학내 문제는 더 복잡해졌다. 손원영 교수는 “현 총장임기는 9월 30일까지 다. 하지만 학교를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뜨려 놓고도 또다시 총장자리에 도전한다는 소리가 들려오니 답답하고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박은미 기자

갈현1동 다세대 주택 화재 … 90대 주민 1명 사망 16일 오전 1시 1분 은평구 갈현1동 주민 센터 인근에 위치한 다세대주택(갈현동 279-2번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90대 1명이 사망하고 51세 1명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 지는 등 인명피해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소방서에 따르면 이 화재는 갈현 동 지상4층·지하1층 필로티 구조 다세대 주택 화재가 발생해 상층부로 연소 확대 되며 다수의 인명피해가 나타났다. 소방서 는 화재발생 4분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건 물 1층에서 불꽃과 연기가 관측되었다.

이 화재로 건물 주민 등 30명이 대피하 거나 소방에 구조됐고, 12명이 연기를 마 셔 병원에 이송됐다.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이송된 90대 여성 1명은 치료 도중 숨졌고, 50대 여성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 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동원인력은 소방, 구청, 경찰, 한 전, 가스 등 125명의 인력과 차량 40대가 동원됐다. 화재는 1시 56분에 초진했고, 3 시 37분에 완전히 꺼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발화 지점 을 비롯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갈현동 279-2번지 다세대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방화에 나선 모습. (사진: 은평소방서)

서울기독대 손원영 교수는 매일 본인 연구실 앞에서 출근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 : 유지민)

연신내역 GTX 공사장 화재 3시간여 만에 진압 … 인명피해는 없어 12일 14시 59분 은평구 연신내역 GTX 공사장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인명 피해 없이 3시간 여만에 화재를 진압됐 다고 은평소방서는 밝혔다. 이 화재는 연신내역 GTX 공사현장 고 무매트에 불 붙었다는 신고접수를 받고 3분만에 소방인력이 현장에 도착했다. 화재현장은 소방, 구청, 경찰, 한전, 가 스, 의소대 등 163명의 인력과 차량 37대

가 동원됐다. 화재현장의 공사인력 7명은 대피를 완 료하였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는 발 파작업 중 발파 충격방지매트에서 화재 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 인과 재산피해는 조사 중이다. 화재는 16시 9분에 초진하였고, 18시 10 분에 완진 선언됐다.

연신내 GTX-A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 (사진: 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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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7월19일 월요일 246호

은평탐방

대조꿈나무어린이도서관 은작사 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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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서관 동네북.

책을 매개로 주민들과 소통하는 공간, 우리동네 작은 도서관 작은 도서관 고민 해결하고 지원할 통로 부족은 아쉬움

은평구에는 공공도서관을 제외한 작은 도 서관이 70여 개 넘게 있다. 여러분은 동네 곳곳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 가본 일이 있는 가? 필자는 대조꿈나무어린이도서관을 비 롯하여 열 곳 정도 다녀왔다. 그동안 경험한 작은 도서관만의 매력을 손꼽으라고 하면, 책을 통해 정겹고 소소한 추억을 만들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고 사람 냄새가 폴폴 나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7월 은평탐방에서는 ‘은평작은도서관사람들’의 목소리를 가감없 이 들려주려고 한다. 먼저 대조꿈나무어린이 도서관 사서인 채정숙 대표의 이야기를 들 어보자. ■ ‘은평작은도서관사람들’ 소개 2020년 5개 작은 도서관이 ‘시·자치구 작 은 도서관 거버넌스 구축사업’을 진행하 면서 은평구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의 고 민을 나눌 소통의 장이 필요하고, 작은 도 서관과 주민들과의 소통의 장 역시 필요 하다는 의견이 모여 ‘은평작은도서관사람 들’(이하: 은작사)이라는 네트워크를 구축 했다. 2020년 거버넌스 사업을 마무리하고 2021년 1월, 16개의 도서관이 은평구 작은 도서관의 소통 및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 하는 것을 목적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본 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은작사는 누 구에게나 열려 있고 누구나 참여 가능하 고 도서관 운영과 도서관 서비스에 대한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은작사에서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 회 ‘스스로’ 아카데미 지원 사업 승인을 받 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사업 을 신청한 계기와 어떤 내용으로 진행하 고 있는지, 작은 도서관 운영자들의 반응 도 궁금하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해 은작사 정기 회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친밀감을 형성하기 쉽지 않았다. 도서관 운영자들이 도서관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 많아 공 모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도서관 콘텐

츠 개발을 목적으로 6차례 교육을 진행하 였고, 이후 도서관별 프로그램을 직접 기 획해보고, 이용자를 만나는 기회를 마련 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을 통하여 참여자 들은 막연하게 생각했던 도서관 프로그램 이 구체화 되는 시간이 되었고 각자의 도 서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평가했다. 작은 시작이지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기회 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은작사 네트워크의 계획과 바람 이 있다면? 마을의 작은 도서관은 책을 매개로 하 는 독서운동 외에 지역의 주민들과 소통 하는 공간이다. 은작사는 작은 도서관의 활발한 운영을 위해서 먼저 작은 도서관 운영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시간을 갖 고 이후 운영에 필요한 방법들을 서로 공 유하며 돕는 일을 할 예정이다. 작은 도서 관이 문을 열고 잘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 지만, 새롭게 개관하는 도서관들에게 먼저 개관한 도서관의 운영 노하우를 나눠주는 것도 중요하다. 은작사는 여러 작은 도서 관과 함께 고민하고 컨설팅을 주고받는, 같은 길을 가는 친구 역할을 하면 좋겠고, 작은 도서관 운영자들도 은작사와 함께 즐기면서 일을 하면 좋겠다. 불광동 솔숲작은도서관 이미해 운영자 의 목소리도 들어보았다.

많이 참여하여 아파트에 문화공간과 화합 의 장을 마련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해 줄 때마다 뿌듯했다. 도서관이 언덕배기에 있어 접근성이 좋 지 않고 주민봉사자들이 운영하여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우리 동네에 이런 도서관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고 하는 이용자들의 칭찬을 들으면 정말 큰 힘이 된다. 은퇴하고 독서를 즐기는 어 르신들, 학교 끝나고 도서관으로 달려와 서 책을 읽고 빌려가는 어린이들, 문화행 사 때마다 즐겁게 참여해 주는 주민 모두 에게 감사드리며 봉사하고 있다. 전문 사서가 아닌 봉사자들로만 운영하 고 있어서 장서 관리와 독서문화 프로그 램 정보가 부족하다. ‘마을문고’로 시작하 여 ‘작은 도서관’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가 운데 응암정보도서관에서 순회사서를 보 내주셔서 도서관리 전산화와 서가 배치를 새롭게 하고 있고, 은작사에서도 콘텐츠 개발 교육과 운영에 많은 도움을 주셔서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작은 도서관 운영에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인력 부족이다. 봉사자 모집이 뜻대 로 되지 않지만, 다행스럽게도 주민 스스 로 찾아와서 봉사해 주셔서 현재 16명의 봉사자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도서관 개 방시간이 부족하여 고민하고 있다. 향후 전문사서가 상주하며 상시 개방할 수 있 는 도서관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 작은도서관 운영자로서 보람과 어려움은? 솔숲 작은 도서관이 내가 사는 유휴공 간에 주민들의 유일한 커뮤니티 시설로 자리매김해 나가는 과정은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 아파트 단지 안의 주민들뿐 아니 라 주변 지역의 문화생활 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 북한산힐스테이트1차 입주자대 표회의와 솔숲 작은 도서관의 자원봉사자 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재능기부 프로그 램과 동아리 소모임 등을 지원하는 곳으 로 운영하고 있다. 솔숲 작은 도서관은 도 서관 업무 외에도 여러 가지 문화 활동을 겸해 왔다. 녹색장터, 마을 영화제, 크리스 마스 풍선파티, 발코니 음악회, 동아리 활 동 등을 진행했는데, 주민들이 예상보다

■ 작은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봉사 지원 시간만 개방 가능한 도서관 이다 보니 문이 닫혀 있을 때가 많아서 불 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있다. 조금만 생각을 바꿔서 ‘그렇다면 내가 봉사하면서 문을 열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해 준 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도서관이 주 민들에게 책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앞으로 상황이 허락하는 한, 주민들 의 문화 욕구를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 아파 트 공간을 넘어서 인근 지역을 아우르는 문화 거점 공간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 을 지켜봐 주시고 많은 참여와 응원 부탁 드린다.

■다음은 어린이도서관 동네북 송지연 사서 의 이야기다 “70개가 넘는 도서관이 관내에 있지만 운영자나 이용자들 또한 이렇게 많은 작 은 도서관이 있는 줄 모르고 있다. 올해 은작사 운영진으로 활동하면서 관내의 작 은 도서관들을 탐방하고 느낀 점이 많았 다. 작은 도서관은 대부분 상근사서 없이 자원봉사자들로 운영되고 문제가 발생했 을 때 또는 도움을 받고 싶을 때 도움을 요청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었다. 인 력과 재정 문제는 장기적으로 해결해 나 가야 하지만 작은 도서관들의 업무 고민 과 소통의 창구가 없다는 것이 답답했다. 은작사가 작은 도서관의 소통 창구가 되 어 서로 협력하여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다. 은평구 작은도서관협의체 활동이 작 은 도서관 운영자의 목소리를 듣고 장기 적이고 발전적인 현안들을 고민하고 해결 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코로나19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뭔가 끊임없이 돌파구를 찾는 작은 도서관 운 영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작은 도서 관이라고 해서 결코 만만하게 보면 안 된 다.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할지, 동네 주민들과 어떻게 소통할지 늘 고민하는 그들의 모습을 눈여겨보고, 걸 어서 바로 갈 수 있는 작은 도서관 문을 부담 없이 두드려 보면 어떨까? 은작사 네 트워크를 거점으로 도서관문화, 책문화 발전을 위해 오늘도 노심초사하고 있을 작은 도서관 운영자들에게 아낌없는 응원 을 보낸다. 김혜정 시민기자

※ 은작사 회원 도서관 : 정임작은도 서관, BOOKBRIDGE 작은도서관, 녹번 만화도서관, 어린이도서관 동네북, 어린 이도서연구회 은평지회, 꿈꾸는작은도서 관, 대조꿈나무어린이도서관, 솔숲작은 도서관, 다니엘작은도서관, 파쳄도서관, 예뜰작은도서관, 푸른풀밭작은도서관, 그루터기작은도서관, 매바위북카페작은 도서관, 불광천작은도서관, 은평노인복 지관


지역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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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집 원주투데이 대표(사진: 정민구 기자)

은평시민신문은 지역 언론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몇 차례에 걸쳐 지역 언론 관계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번 고양신문 방문에 이어 이번에는 원주투데이를 방문했다. 원주투데이는 1995년 창간돼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힘쓰고 있다. 원주투데이 오원집 대표는 원칙을 지키며 타협하지 않는 언론이 되어야 시민의 신뢰를 받음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지역신문을 운영하는 일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지만 어렵고 힘들다고 자칫 원칙에서 벗어난 행보를 하다보면 언론 본연의 임무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미디어바우처법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났다. 언론사 스스로 가 생존을 위해서라도 건강성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인터뷰는 지난 7월 8일 원주시 유알컬쳐파크에서 진행됐다.

<지역신문의 길을 묻다 2>

긴 호흡으로 지역공동체성 만들어가는 일이 지역언론의 역할 ■ 언론의 신뢰가 떨어졌다고 한다. 언론의 신뢰는 왜 이렇게 떨어진 걸까? 우리사회에 대해 걱정을 하면서 정치권 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사 실 정치권보다 언론이 더 큰 문제라고 생 각한다. 왜 그렇게 언론이 망가졌을까 돌 아보면 결국 언론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언론의 주인은 누구 인가? 분명 국민이다. 하지만 언론을 시작할 때의 초심과 달 리 언론의 주인을 언론사 스스로라고 생 각하면서 언론의 신뢰가 떨어졌다고 본 다. 국민을 위해 생각하고 판단을 하는 게 아니라 언론사 집단 이익을 기반으로 가 치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수 언론은 진보정권이 들어오면 다 망가질 거라고 생각하고 되지도 않는 얘기를 하 고 반대로 보수정권이 들어서면 진보 언 론이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니 자기 집단 의 이익이 되는 기사를 만든다. 하지만 언 론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인식을 하면 달 라질 거라고 본다. 저는 26년간 원주투데이에서 일하면서 우리 신문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생각을 항상 했고 원주투데이만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지는 않았다. 원주투데이 존재 이유 는 원주에 있는 여러 시민사회단체 등 다

양한 집단들이 하고자 하는 일이 잘 되도 록 돕고 시민들이 행복해 지는 일을 돕는 거다. 하지만 우리나라 거대 언론들 대부 분은 자기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 한다. 겉 으로 잘 드러내지는 않지만 본인의 이익에 반하는 건 절대로 기사로 쓰지 않는다. 이 건 큰 문제이고 사이비 언론이 기승을 부 리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라고 본다. ■ 지역 언론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사 이비 언론 핑계를 대면서 예산 낭비라고 말 하기도 한다. 2004년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 취지 가 건강한 신문은 육성하고 사이비 언론 은 퇴출시킨다는 거였다. 건강한 언론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사이비 언론이 축소될 거라고 보고 200억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 는데 매년 줄어들었다. 원래 취지대로 10 년 20년 정책을 폈다면 지금쯤 건강한 언 론과 사이비 언론의 차이가 커졌을 거다. 하지만 기금은 줄어들고 지원하는 언론사 의 수는 늘어나면서 별로 성과가 안 나왔 다. 지금 자치단체가 주는 광고 등에 편승 해서 운영하는 지역 언론이 있는데 미디어 바우처법이 시행되면 건강한 언론도 성장 시키고 사이비 언론도 줄여나갈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

■ 미디어 바우처법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미디어 바우처에 대해 어떻 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미디어 바우처 법이 생기고 적용되면 언 론계에 대단히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거 라고 본다. 그동안 건강한 언론이라는 화 두는 끊임없이 나왔지만 어떤 언론이 건 강한 언론인지, 누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 가 하는 내용은 없었다. 미디어 바우처는 건강한 언론에 대한 평가를 국민들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동안 언론 사 평가는 언론사 규모나 발행부수 등이 기준이 되었고 언론사가 추구하는 가치 등은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미디 어 바우처가 정부광고법과 연동되는 부분 이 있어 복잡한 면이 있지만 미디어 바우 처가 추구하는 가치에 맞게 잘 만들어지 면 언론환경에 큰 변화가 올 거라고 본다. 언론사 생존을 위해서라도 언론사 스스로 건강성을 만들어 나가면서 국민을 위한 언론이 되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 ■ 원주투데이와의 인연은 어떻게 되는지? 대학 입학 후 학보사에서 신문을 만들 었는데 주간으로 신문을 발행하다보니 전 공인 생물학보다도 신문에 빠져 살았다. 결국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진 거 같다.

졸업 후 국립대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대학 원에 다녔다. 그 때는 신방과 교수를 꿈꾸 고 있었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보다 직접 신문을 만들어보는 일이 훨씬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만 해도 우 리나라에 지역신문이 없을 때여서 지역신 문을 한 번 만들면 어떨까 하는 꿈을 꾸었 다. 주변에서 다 반대했지만 한 번 해보겠 다는 결정을 하고 이제 막 창간한 원주투 데이에 합류했다. ■ 원주투데이는 전국에서 모범적인 지역 언 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결이 무엇인지? 흔히 언론사의 정도(正道)를 걷다보면 운영이 어렵고 어느 정도 돈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 타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그렇지 않다. 저는 편집권을 침해하거 나 아니면 본인 기사를 좀 좋게 써달라고 요구하는 일 등을 철저하게 배제해 왔다. 기사를 써달라고 하면서 광고를 주겠다고 하는데 보도가치가 있으니 보도를 하지만 광고는 안 받겠다, 도울 마음이 있으면 이 기사와 상관없는 때에 도와달라고 했다. 결국 그게 자산이 된 거 같다. 그래서 원주 투데이를 소개할 때 ‘우리나라 모든 언론 을 통틀어 가장 건강한 언론 원주투데이 오원집 대표’라고 말한다. 우리는 그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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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금까지 왔다. 또 하나는 지역 사회 변화를 만들 수 있 는 공익 프로젝트를 꾸준히 해왔다는 점 이다. 원주투데이는 책읽기 프로젝트를 17 년 동안 진행했다. 독서관련 단체나 정부 에서 나서서 독서율을 높이려고 해도 쉽지 않다. 원주투데이에서 적극 나서서 우리나 라 최고의 독서율을 가진 원주가 됐다. 가 족봉사 운동도 꾸준히 해 왔다. 봉사를 점 수화시키기만 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했다. 그러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가족봉사 운 동을 시작했다. 참여가족들이 가족봉사 기회로 아이들이 달라졌다는 말을 전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 그렇게 하나씩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지 역 언론이 뭔가를 했다는 기쁨과 또 하나 는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한 시민들 은 원주투데이를 신뢰하는 우군이 됐다. ■ 언론사의 정도(正道)를 걷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을 거 같다. 원주투데이 인트라넷이 있는데 거기에 선물 및 접대 코너가 있다. 기자들이 밖에 서 된장찌개 하나를 얻어먹어도 인트라넷 에 누구한테 무슨 목적으로 대접받았다는 걸 기록하게 했다. 처음에는 밥 한 끼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역사회에 서 그건 좀 과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계 속 나와서 3만원 이내의 식사만 된다고 허 용했다. 그리고 원주는 도농복합도시여서 취재하다보면 주민들이 농산물을 싸주기 도 하는데 안 가져가면 매우 서운해 한다. 그래서 이런 선물을 받으면 일단 신문사 에 제출해서 불우이웃 돕기에 쓰거나 사내 경매를 해서 필요한 사람이 쓰도록 했다. 공무원 사회도 우리처럼 사내 인트라넷 을 운영하면 공직사회가 깨끗해지지 않을 까 한다. 결국 이런 원주투데이의 모습을 시민들이 인정해 줬다고 본다. 지금 많은 언론들이 손가락질 받고 있지만 저는 우 리 원주투데이 기자들은 밖에 나가서 그 런 소리 안 들을 거라고 생각한다. ■ 언론의 정도(正道)는 중요한 데 운영은

지역언론

9 야겠다는 생각에 장문의 편지를 썼다. A4 용지 6장에 걸쳐 쓴 글을 그대로 원주시 국과장들에게 우편으로 보냈다. 앞으로 원주시에 신문을 판매하지 않을 터이니 구 독하고 싶으면 시예산 쓰지 말고 개인적 으로 집에서 구독 하셔라. 그리고 원주시 광고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나중에 원주시장이 좀 풀고 가자고 연락이 와서 제가 조건을 제시했다. 직원 회의할 때 지 역신문은 원주 발전을 위한 중요한 동반 자적 관계라는 얘기를 하셔라. 우리는 원 주시의 파트너고 동반자이지 거렁뱅이가 아니라고 전했다. 고맙게도 시장님이 그렇 게 해주셨고 그 이후로는 광고주고 생색 내고 그런 일은 없어졌다.

오원집 원주투데이 대표(사진: 정민구 기자)

어떻게 해야 할지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 원주투데이도 상당기간 동안 부채를 안 고 살았다. 급여일이 되면 빚을 내기도 했 고 그래서 유혹을 느낄 때도 많았다. 예전 에 어떤 사안에 대해 반대하는 기사를 계 속 썼는데 그 쪽에서 광고를 주겠다는 제 의가 들어왔다. 그거 받으면 편하게 신문 만들 수 있었지만 항상 초심을 잃지 말자 고 다짐했다. 돈이 없어 문을 닫을지언정 돈을 벌려고 신문을 만들지는 말자. 이런 신뢰를 쌓다보니 지역 사회에서 많이 도와 주고 있다. 우리가 어떤 이익집단이 잘 되 게 하려고 광고를 받는 게 아니라는 걸 지 역에서 고맙게 알아줬고 그런 힘으로 원 주투데이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 ■ 원주투데이는 공개적으로 유가부수를 공 표하고 있다. 무료로 신문을 보는 것과 돈을 내고 신 문을 보는 건 완전히 달라요. 무료독자는 대충 신문을 보고 넘기지만 유가독자는 전체지면을 꼼꼼하게 보고 피드백을 준 다. 그리고 유가부수 1천부, 3천부, 5천부 일 때 나타나는 피드백은 엄청 다르다. ■ 지역 언론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원주투데이에서 26년간 일하면서 우리 신문의 주인은 원주 시민이라고 생각했

다. 원주에 있는 각 영역의 단체들, 시민들 이 잘 되도록 도와주는 일 그게 지역 언론 의 역할이다. ■원주시는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계도지가 없는 곳이라고 들었다. 강원도 18개 시군이 있는데 그 중 원주 시만 계도지가 없다. 원주투데이는 창간 이후 계도지 문제를 기사와 사설로 계속 지적했다. 그 때 원주시에서 6억 정도가 계 도지 예산으로 나가고 있었는데 당시 원 주시장이 과감하게 계도지 예산을 없앴다. 계도지는 결국 언론 길들이기다. 그거 받 으면 비판적인 기사를 취할 수 있겠는가? ■지금까지 원주시와 큰 갈등은 없었는지? 예전에 한 번 우리가 원주시 예산으로 집행하는 신문구독이나 광고는 받지 않겠 다고 선언하면서 7개월 정도 크게 부딪힌 일이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원주시 광고가 1면 하단에 실렸는데 1 면 기사에서는 그에 관해 비판 기사가 나 갔다. 원주시에서 항의하고 난리가 아니었 다. 우리는 행정 광고와 기사는 무관하다 고 봤다. 원주시 반응을 보면서 굉장히 모 멸감도 느끼고 공무원들의 인식도 바뀌어

■은평시민신문이 언론의 정도(正道)를 걸 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에서 지역신문 하기는 정말 어렵다. 나보고 서울에서 은평에서 지역신문 하라 고 하면 솔직히 자신이 없을 정도다. 지역 정체성이 부족한 곳에서 지역신문을 하기 는 힘들기 때문이다. 대도시나 그 주변의 시민들에게서 지역정체성을 찾기 쉽지 않 다. 하지만 그럼에도 긴 호흡으로 가야 한 다. 그래도 그 지역에 오랫동안 정착해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지역정체성을 만들고 공동체성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 울여야 한다. 결국 그런 분들이 은평시민 신문의 우군이 될 거다. 내년부터는 지방분권 2.0 시대가 열리 는데 이건 새로운 시대의 화두다. 지역분 권 2.0 시대의 핵심 가치는 주민자치인데 이 주민자치에 필연적으로 있어야 하는 게 바로 지역 언론이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낼 미디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 역에서는 그 지역의 의제를 찾고 주민들 간에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반드시 필요 하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다. 앞으로 은평시민신문이 지역공동체성 을 확보하는 사업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지역사회가 하나의 공동체로 묶이 고 그런 공동체 네트워크가 잘 발달되도 록 함께 하면서 신뢰를 더 높여나간다는 생각으로 좀 더 긴 호흡으로 가는 게 중요 하다고 본다. 힘내시길 바란다. 박은미 기자


정보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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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피해자와 작업환경측정 보고서

정보공개 수첩 (6)

‘작업환경측정 보고서’라는 게 있습니 다. 노동자들이 일하는 작업장에서 건강에 유해할 수 있는 화학물질, 소음, 고열, 각 종 분진 등이 있는 경우, 이 유해물질의 농 도가 어떠한지, 작업장에서 일하는 동안 건강장해가 생길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하 는 보고서입니다. 일하다가 질병에 걸렸는 데, 이 병이 유해물질에 노출되어서 생긴 산업재해임을 증명하기 위해선 자신이 어 떤 물질에 얼마나 노출되었는지 입증해야 합니다. 특히 희귀질환의 경우, 작업환경 과 질병 사이의 관계를 입증하기 까다롭 기 때문에 이런 데이터가 들어 있는 작업 환경측정 보고서를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 다. 따라서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공 장에서 일하다가 희귀질환이 생긴 산업재 해 피해자들은 작업환경측정 보고서를 확 보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 정보공개 청구 를 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작업환 경측정보고서를 공개하면 영업비밀이 새 어나간다며, 비공개를 주장했습니다. 고용 노동부도 이 주장을 받아들였고 작업환경 측정 보고서 공개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결국 여러 차례 행정소송을 거치게 되었습 니다. 소송이 계속되던 2018년 2월, 대전고등 법원은 작업환경보고서를 모두 공개하라 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정보공개법 제9조 제1항 제7호는 영업비밀이 공개되어, 법인 의 정당한 이익을 현저하게 해칠 우려가 있는 정보는 비공개 할 수 있다고 되어있 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예외 조항을 두어 “사업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위해로 부터 사람의 생명, 신체,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공개할 필요가 있는” 정보는 공개해야 한 다고 하고 있습니다. 대전고등법원은 이 에 따라 노동자들의 작업환경이 희귀질환 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는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 렸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 습니다. 이번에는 산업자원부를 끌어들인 것이죠. 산업자원부 산하 산업기술보호위 원회는 작업환경 측정보고서가 ‘국가 핵심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고 판정했고, 이를 근거로 다시 재차 비공개와 행정소송이 이 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삼성전자 측 변호사는 보고서 공개에 관한 문제가 입 법적으로 해결되었으니, 이를 비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쥐도 새 도 모르게 산업기술보호법이 개정이 되어 ‘국가 핵심기술은 비공개한다’는 조항이 생겨버린 것입니다. ■ 노동자의 알 권리를 가로막은 산업기술 보호법

이전까지 작업환경 측정 보고서를 둘러 싼 쟁점은 정보공개법 제9조 제1항 제7호 의 해석 문제였습니다. 앞서도 언급했듯 이, 정보공개법에서는 영업비밀은 비공개 하되, 만약 예외조항에 해당한다면 공개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업기술 보호법에서 ‘국가 핵심기술은 비공개’한다 는 조항이 생겨버리니, 이제 작업환경측정 보고서는 정보공개법 제9조 제1항 제1호, ‘다른 법률에 따라 비공개 사항으로 규정 된 정보’로 취급되어 버리게 된 것입니다. 산업기술보호법이 갑자기 개정되면서, 그전까지는 공개 대상이었던 보고서가 비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에 따라 산 업재해 피해자들이 작업장의 유해물질과 자신의 질병 사이의 상관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산업재해 피해자들과 함 께 싸우던 반올림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들도, 이런 내용의 법이 통과된 사실을 뒤 늦게야 알게 되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법안의 내용이 무엇인지, 법안이 어떤 결 과로 이어질지, 법을 통과시킨 당사자인 국회의원들도 잘 알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은 일본과의 무 역 마찰이 심화되던 2019년 8월에 통과된 법안입니다. 당시 본회의에 참석했던 210 명의 국회의원 중, 재석하지 않아 기권한 4인을 제외한 206명의 국회의원들이 법안 통과에 찬성했습니다. ‘국가 핵심기술은 비공개’한다는 독소조항에 주목하지 않고, 그냥 산업기술 보호를 강화한다니 여야 를 가리지 않고 찬성표를 던진 것입니다. 결국 산업기술보호법의 문제점이 드러난 2020년 2월, 국회의원 14명이 법안을 면밀 히 검토하지 못했다며 반성하는 기자회견 을 열기도 했습니다. ■ 1호 비공개, 이대로 괜찮을까? 정보공개 청구에 대한 비공개 통지는 정 보공개법 제9조 제1항 각호에 따르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성격이 다른 것이 바로 제1호입니다. 1호 비공개 사유를 근거로, 정보공개법에서는 충분히 공개할 수 있을 만한 정보가 법 개정에 따라 순식간에 비 공개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현재 공직자에 대한 국회 인 사청문회는 모두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회의록 역시 언제나 국회 홈페 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 근 공직자 역량 청문회와 공직자 윤리 청 문회를 분리하여, 후자를 비공개로 진행 하자는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이 계속 발의 가 되고 있는데, 만약 이 법안이 통과가 된 다면 공직자 윤리 청문회 회의록 역시 정 보공개법 제9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비공 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인 사청문회가 종료된 이후에도 회의록 내용 이 계속 비공개된다면, 국정에 대한 시민 의 알 권리는 심각하게 제한될 것입니다. 정보공개법에서는 이미 2호부터 8호까 지, 일곱 가지 비공개 근거를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기존의 비공개 근거에 따라서도 충분히 특정 정보의 공개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법령의 제·개 정에 따라 1호 비공개가 늘어난다면 시민 들이 알 수 있는 정보들은 점차 줄어들 것 입니다. 산업기술보호법 사례에서도 나타 나듯, 국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검 토하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 똑같은 회의록이더라도, 규칙에 따라 제 멋대로 1호 비공개에서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법률에서 위임한 명령’ 부분입니다. 법률의 경우 적어도 국회를 통해 공개적으 로 검토가 되지만, 각종 시행령이나 규칙 은 법률만큼 시민들의 눈길이 가닿지 않 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중앙선거관리위 원회 규칙 중에서는 ‘인터넷선거보도심의 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이 있 는데, 말 그대로 인터넷언론사의 선거보도 가 공정한지 심의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이를 고발하거나 반론보도를 청구하는 등 의 역할을 하는 위원회입니다. 이렇게 선거철에 언론사의 선거보도가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심의하는 유 사한 역할의 위원회들이 여럿 있는데, 인 터넷 언론은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신문사는 선거기사심의위원회, 방송사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각각 담당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유사한 역 할을 하는 심의위원회임에도, 회의록의 공 개 여부는 규칙으로 각각 다르게 정해져 있습니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는 중앙선거 관리위원회 규칙으로 구성되며, 심의위원 회 회의는 비공개로 한다고 하고 있습니 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칙은 ‘1호 비공 개’의 요건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 경우 회 의록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를 하면 ‘1호 비 공개’ 대상이 됩니다. 선거기사심의위원회는 언론중재위원회 규칙으로 구성되는데, 역시 심의위원회 회 의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고 하고 있 습니다. 그런데, 언론중재위원회 규칙은 정보공개법의 ‘1호 비공개’ 대상에 해당되 지 않습니다. 따라서 회의록에 대해 정보 공개 청구를 하더라도, 법적으로 따지면 ‘1 호 비공개’를 해서는 안 됩니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경우 방송통신심 의위원회 규칙으로 구성되는데, 여기서는 또 회의는 공개를 원칙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정보공개 청구를 한다 면, 회의록 역시 공개 대상이어야 합니다. 선거보도의 공정성을 심의한다는 점에 서 그 역할이 유사한 세 개의 위원회인데, 회의록 공개 여부는 규칙에 따라 각자 달 라지는 것입니다. 정보공개제도의 취지에 따르면, 이렇게 규칙에 따라 공개 여부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회의록을 원칙적으 로 공개하되, 부작용이 우려되면 부분적 으로 비공개함이 옳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혼란이 생기는 것이 바로 ‘1호 비공개’가 가진 문제입니다, ■ 공개 기준, 정보공개법으로 일원화가 필 요 앞서 살펴보았듯 ‘1호 비공개’는 시민의 알 권리를 제약할 가능성이 너무나 큰 조 항입니다. 전 세계의 정보공개법을 비교하 고 분석하여, 정보접근권의 등급을 매기 는 RTI-RATING의 평가 지표에는 “정보 공개법의 공개 기준이 다른 법의 정보제한 조항보다 우선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굳이 다른 법으로 정보공개를 제한할 것 없이, 정보공개법에서 비공개에 대한 충분 한 기준을 마련해두어 공개 판단 여부를 정보공개법으로 일원화하라는 취지의 평 가 지표입니다. (‘1호 비공개’가 존재하는 한국의 경우, 이 지표에 따른 평가 점수는 0점입니다.) 어떤 정보가 ‘1호 비공개’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는 해당 정보에 관련된 법 률과 조례, 규칙을 모두 살펴봐야 합니다.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측에서도, 정보공개 를 처리하는 측의 입장에서도 혼란을 낳 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의 혼란만 가중 시키고, 알 권리를 제약할 우려가 큰 ‘1호 비공개’, 계속 지속시킬 필요가 있을까요? 정보공개법에서 비공개 근거들을 구체적 으로 정해놓고, 이에 따라 공개/비공개 여 부를 판단하게 하는 것이 ‘공개가 원칙’이 라는 정보공개법의 취지에 더욱 부합하지 않을까요? 김예찬 /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활동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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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생뚱맞은 제목이다. 심청이가 환생하지 않는 이상 연꽃이 바다에서 필리는 없을 테 니 말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제목을 붙인 이유는 시흥시에 바다와 연꽃까지 볼 수 있 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연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고, 그렇다고 연꽃이 활짝 피는 시 기에 그 꽃은 팽개치고 바다만 보고 오기 섭섭할 때 오이도와 갯골 생태공원 그리고 관곡지를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하루잡이 일정이면 넉넉하다. 수도권 전 철은 공휴일에 자전거를 싣고 이동할 수 있으니 4호선 오이도역까지 이동하는 것 도 고려할만하다. 은평구에서 자가용으로 이동하면 두 시간 안쪽으로 도착할 수 있 다.(물론 상냥한 네비의 안내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지만….) 동선은 ‘오이도박물관갯골 생태공원-관곡지 연꽃 테마파크’나 그 역순도 크게 상관없다. 전철을 타고 자 전거를 이용한다면 오이도역이 출발과 도 착지점이 되겠다. 오이도 역사박물관은 1일 5천 원, 갯 골 생태공원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갯 골 생태공원은 9월부터 돈을 받는다. 관 곡지는 사유지로 연밭을 일반에게 공개하 고 있다. 그래서인지 주차장이 따로 없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관곡지 입구 왕 복 4차선 도로 양옆으로 노상주차를 한 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도로이고 오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주차단속은 하지 않는 것 같다. 오이도 역사박물관은 시흥시에 대단위 주택단지 공사를 하면서 발견된 선사유적 을 전시한 곳이다. 오이도 패총과 선사유

물색 그리다

현충원의 사계 호국보훈의 달 6월에 계절마다 피고 지는 다양한 나무들의 모습을 꽃시계와 함께 표현했다. 아르쉬 중목. 68cm×48cm 마을화가 김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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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보러 바다로 가자

전망대에서 바라 본 갯골과 생태공원 일대.

적 그리고 능곡동 움집유적을 모아놓았 다. 박물관 건물 2층은 유료(1천 원)로 9 세 이하 어린이체험관을 운영하나 현재는 코비드19로 중단된 상태다. 3층 상설전시 관은 다양한 신석기인의 생활모습 모형과 오이도 패총을 관람할 수 있다. 사전 예약 필수. (031-310-3052) 박물관 야외에도 신 석기 생활모습을 볼 수 있고 산비탈에 있 는 전망대는 일몰이 아름답다고 한다. 인 근에 퇴역 해양경찰함을 활용한 함상전망 대는 지금 보수 중으로 10월 재개관 예정 이다. 오이도항의 빨강등대, 시화호전망대 도 들러볼 수 있다. 수인선 협궤열차가 지 나다녔던 ‘소래철교’는 현재 소래포구와 월곶포구를 잇는 인도교로 사용되면서 추 억을 소환한다. 갯골은 갯벌에 파인 골짜기를 뜻한다. 갯 벌의 다른 곳보다 깊어서 들물 때는 배가 지나는 길이다. 갯골 생태공원은 이 갯골을 중심으로 조성되었다. 농지로 사용되던 곳

을 복원하여 생태공원으로 꾸민 것이다. 생 태조경부분 대한민국 대상을 받은 곳이니 만큼 아기자기하게 제대로 복원하였다. 갯 골을 중심으로 왼쪽이 주로 해당되고 건너 편은 아직 드넓은 간석지가 그대로 드러난 다. 바닷물과 하천이 만나는 기수지역의 식 생과 갯벌의 풍부한 습지 사이로 탐방로 가 잘 꾸며져 있다. 비포장 탐방로는 자전 거 통행이 가능하다. 때로는 버드나무 그늘 을 지나기도 하고 땡볕을 받기도 하지만 공 원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안성맞춤이다. 이 공원 역시 염전체험, 해수체험, 갈대숲체험 등은 역병으로 불가능하다. 대신 키보다 더 큰 갈대숲을 거닐면서 붉은발농게와 수륙 양용으로 활동하는 짱뚱어가 나타나고 새 들이 지저귀는 소리도 들려온다. 식민지 시 절 소금을 수탈당하던 소래 염전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공원 곳곳에 긴의자와 정자가 있어서 걷는 피로를 줄여준다. 공원 왼쪽을 에돌아 갯골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갯골습지센터가 있다. 무엇보다 냉방이 잘 되니 들러서 더위도 식히고 갯골습지에 관 한 지식도 덤으로 쌓을 수 있는 곳이다. 센 터 바로 앞으로 흐르는 갯골을 건너면 높이 22m의 흔들전망대가 보인다. 나선형의 목 제 건물로 생각보다 아찔하다. 전망대를 오 르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생태공원 전 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늘막텐트를 칠 수 있는 곳이 A, B, C 구역이다. 주차장과 가 까운 곳은 C구역, B는 습지센터와 가깝고 A는 너무 머니 참고하기 바란다. 자, 이제 연꽃 보러 가자. 관곡지는 갯 골 공원에서 차로 10분 거리다. 두물머리 도 연꽃으로 유명한 곳이나 손으로 만질 듯 가깝게 보지는 못한다. 그러나 관곡지 는 ‘연밭’ 형태로 만들어진 곳이라 바로 앞 에서 연꽃을 볼 수 있다. 필자가 다녀간 7 월 중순에는 더러 피었다 진 꽃도 있었으 나 몽우리 상태가 더 많았다. 7월말과 8 월 초순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꽃 이 외에 자생식물도 있다. 수련과 가시연꽃 도 일부 따로 심어놓았다. 대략 1시간이면 넉넉하게 둘러볼 수 있다. 온몸을 감쌀 듯 커다란 연잎 사이로 흰색과 분홍색이 어우 러진 연꽃잎이 지금도 아른거린다. <참고> 갯골 생태공원은 여름 햇볕이 강 하다. 전망대를 중심으로 왼편과 오른편은 그늘길이다. 그 사이는 땡볕. 그리고 관곡지 역시 그늘이 없다. 일정을 짠다면 오이도를 들러 점심을 해결한 뒤 더위가 좀 가시는 시 간대에 갯골과 관곡지를 찾는 일정이 좋겠 다. 갯골은 야간에도 개장을 한다. 글·사진 장우원 시인


지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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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스마트 은평 플랫폼’ 웹서비스 오픈

은평구-사비나미술관 협력으로 ‘문화주간’ 운영

은평구청이 지난 2019년 고품질 행정 빅 데이터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스마트행정 통합 플랫폼’을 구축, 구정 운 영에 활용해 왔으며, 이번에 이를 구민들 에게 확대 제공하는 웹서비스를 새롭게 오픈했다. 7월 초 오픈된 ‘스마트 은평 플랫폼’은 은평의 인구, 재정, 민원 등 행정 자료가 축적된 주민등록, 이호조, 새올 등의 개별 업무 시스템과 137종의 데이터가 저장된 은평데이터광장의 빅데이터를 연계, PC와 모바일로 구민들에게 서비스 한다. 이는 자치구 중 최초로 행정 빅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도시현황을 제공 하는 플 랫폼으로서 지도와 그래픽 기반으로 구현 이 되어 있어 주민들은 자신이 원하는 정 보를 시각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은평구청과 사비나미술관이 협력해 오는 8월 14일~10월31일 동안 ‘문화주 간’을 운영한다. 사비나미술관에서 ‘문화주간’ 동안 지역아동센터의 신청을 받아 예술체험 프로그램과 미술관 관람 기회를 지원한 다. 국내·외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 라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의 휴 교 및 사회복지시설 휴원이 길어지고 있어, 소외계층 아동에 대한 지원이 매 우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은평구는 사 비나미술관과 협력하여 예술을 통해 한 정된 공간 속에서 느끼는 아동의 답답 함을 해소해주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등 교육 공백의 위기 상황 속에서 지역 아동센터 이용 아동들과 함께 성장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희망의 메시지를 전 달하고자 한다. 에술체험 프로그램명은 ‘작가와 함께 하는 미술관 창작교실’으로 총 5회 진 행한다. 미디어아트, 애니메이션,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와 함께 고품 격 융복합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 참가를 희망하는 지역아동센터는 오 는 19일부터 8월 11일까지 신청서를 지 정된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선착순으

‘스마트 은평 플랫폼’의 핵심 콘텐츠는 재난, 교통, 코로나 현황을 알려주는 실시 간 도시현황과 분야별 시설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은평생활지도 등이 있으며, 특 히 은평생활에는 생활지도, 힐링은평, 생 활폐기물, 상권분석 등 4가지의 주민을 위 한 생활밀착형 알짜 정보로 구현되어 있 다. 또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은평의 업종별 상권 정보 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여 제공함으 로써 좀 더 과학적인 정보를 활용하여 효 율적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스마트 은평 플랫폼 접속은 PC 인 터넷 브라우저나 스마트폰 브라우저 에 https://smart.ep.go.kr를 검색하면 된 다.

로 총 150명(30명씩 5회)이며, 전시 무료 관람 신청은 오는 8월 12일부터 10월 29 일까지 상시 접수가 가능하다. 단 체험 프로그램 이용자는 제외대상이다. 자 세한 사항은 은평구청 문화관광과로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몸 과 마음이 지쳐있는 지역아동센터 아동 들이문화주간 행사 체험을 통해 미술의 가치를 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촌역 임시선별검사소 평일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

은평구평생학습관·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은평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상호협력 협약 체결 은평구평생학습관과 서울시 마을공동 체종합지원센터 및 은평구마을공동체지 원센터이 ‘마을자치실천대학 캠퍼스 운영’ 에 대한 상호협력 협약을 지난 7일에 체결 했다. 이번 협약은 은평구 마을시민활동가 역 량강화를 위한 ‘마을자치실천대학 은평구 캠퍼스 운영’에 관한 내용이다. 은평구평 생학습관과 은평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자신만만 마을시민활동가 교육’ 심화과정 운영 등의 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수료생 정보 관리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서에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필 요한 정보 제공 및 협력 △수료생 정보 관

리 및 학점 교차 이수 인정 △각 기관 연 계·협력을 통한 교육기반 네트워크 확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마 을자치실천대학 은평구 캠퍼스’ 운영과 관 련한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마을자 치실천대학 학점 인정과 마을공동체종합 지원센터 교육 관리 시스템 등록·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창식 은평구평생학습관장은 “상호협 력 협약을 통해 은평 마을활동가들의 교 육 기회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활동기반 마련을 통해 마을자치 실현에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수도 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발맞춰 코 로나19 지역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19 일부터 역촌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 소 운영시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장으로 평일 오후 9시까지, 토 요일·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과 소독시간에는 검사를 진행하 지 않는다. 평일 소독시간은 하루 2회 로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 5시 부터 오후 6시까지다. 토요일·공휴일 소 독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다. 검사 결과는 문자로 받을 수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코로나 지역감 염 확산 차단을 위해 검사소 추가운영 과 운영시간 연장 등 방역관리에 만전 을 기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 로 힘드시겠지만 방역수칙 준수와 의심 증상 발생 시 적극적인 검사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은평구는 현재 총 3개소의 코로 나19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은평평화 공원(역촌역 4번 출구), 구파발 인공폭포 만남의 광장(구파발역 1번 출구), 은평구 청 보건소 앞 광장 선별진료소에서 코로 나19 선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은평구, 맞춤형 폭염대책 가동… 취약계층에 에어컨·의료비 지원 은평구청이 15일 구민의 건강한 여름 나기를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3개월 간 구민 맞춤형 폭염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는 동 주민센터 16개소, 경로당 135 개소, 복지관 등 지역 곳곳에 무더위 쉼 터 172개와 관내 공원 11개소 야외 무더 위 쉼터를 운영한다.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서는 생활지원 사 등 151명이 독거어르신 1505명을 방 문하거나 전화로 건강을 확인한다. 독 거 중증장애인 가구에는 정보통신기술 을 기반으로 한 응급안전 알림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더위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 되는 기초수급자, 독거어르신, 장애인 등 1500여가구에는 에어컨, 제습기, 쿨 매트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옥탑방·쪽방·반지하 등 복 지사각지대 실태조사를 통해 온열질환 의료비 부담이 어려운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은평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위험 속 에서 날씨까지 더워져 취약계층 주민들 이 전보다 더 큰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며 "구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 했다.


지역소식

2021년7월19일 월요일 246호

환경산업기술원 ‘용기내어 그린 은평’ 캠페인 진행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하 환경 산업기술원)은 오는 9월 30일까지 서울 은평구를 중심으로 ‘용기내 어 그린 은평’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음식점이나 카페 에서 포장 주문 시 음식이나 음료 를 담아갈 개인용기를 직접 가져 오는 고객들에게 친환경 기념품 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과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 한 운동으로, 은평구청에 이어 지 역 무포장 활동 전문기업 ‘제로마 켓(쓸SSSSL)’과 힘을 합쳐 펼쳐 진다. 앞서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이번 캠페인을 진행할 ‘용기내는 가게’ 모집 결과, 총 21개 점포가 참여했다. ‘용기내는 가게’는 매 장에서 플라스틱 컵·빨대와 비닐 봉투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 문화 조성에 함께 힘쓸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환경산업기술원은 지 역주민과 이용자의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 다. ‘용기내는 가게’에서 다회용기 를 사용하고 인증사진을 필수 해 시태그(#용기내어그린은평 #가 게명 #무포장 #제로웨이스트)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용기내는 가게’ 어디에서든 사용 가능한 쿠폰을 제공한다. 해당 쿠 폰은 8월 30일까지 약 6주간 지급 되며, 사용기한은 9월 30일 캠페인 종료일까지다. 유제철 환경산업기술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배달음식 수 요 증가에 따라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조금 불편해도 개인컵과 다회용기를 생 활화하는 것이 요즘 시대의 진정 한 용기라고 생각하며, 지역 골목 상권도 살리고 친환경 문화도 확 산할 수 있는 이번 캠페인에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은평구, 행정안전부 공모사업 선정… 국비 5.9억 원 확보 지구도 지키고 돈도 모으는 재활용 AI 분리수거 선정 은평구청이 이번달 16일 행정안전부 공 모 사업인 지역균형 뉴딜 우수 사업에 최 종 선정돼국비 5.9억원 확보했다. 이번 지역균형 뉴딜 우수 사업그린뉴 딜 부문에 선정된 은평구의 지구도 지키고 돈도 모으는 재활용 AI 분리수거사업은 기존의 은평 그린모아모아 사업과 연계하 여 재활용품을 핸드폰 APP을 통해 사진 을 찍어 인공지능이 이미지를 자동 인식한 후 거점별로 설치되는 AI 분리배출 수거 함에 버리면 제품생산 기업이 그린 포인트 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행정안전부 주관 공모사업에 참여한 전 국 지자체 161곳이 제출한 총 252개 사업 중 1차 서면평가 40개, 2차 온라인 대국민

투표 24개, 3차 전문가(50%)와 시도대표 단(50%)의 심사를 통해 최종 15건의 우수 사업이 선정됐다. 서울시에서는 유일하게 은평구가 선정, 타 지자체는 대구시, 대전시, 경기도, 강원 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경상남 도, 제주특별자치도, 인천 강화군, 광주 북 구, 울산 울주군, 충남 아산시, 전남 담양 군 등이 선정됐다. 은평구 공모사업은 주민이 자발적인 참 여하는 기존 그린모아모아 사업과 연계,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기반 재 활용 간편 분리배출, 제품생산기업의 그린 포인트 지급 , 기업의 ESG 환경 사회적가 치 실천 등의 그린뉴딜 부분 신규 서비스 과제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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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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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일기 (7)

소설가 홍성원의 이름을 소환하며

책방은 당연한 얘기지만 작가와 텍스트 를 독자와 매개해주는 곳이다. 거기서 작가 와 독자 사이, 텍스트와 독자 사이에 일어 나는 수많은 개별적 사연들은 코스모스를 구성하는 뭇별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할 것 이다. 수많은 독자들이 저마다 책방에서 자 신만의 고유한 지적 체험과 각성을 하는 순 간을 만난다. 서가 깊숙한 곳에서 발견하게 된 어떤 책이나 작가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 고 혼자만 알게 된 것 같은 비밀을 가슴에 안고 그것을 섬기며 길고 긴 꿈을 꾸기도 한다. 최근에 책방에 찾은 분 중 인상적인 고객 이 한 분 있는데, 자신을 전자공학 분야의 엔지니어라고 밝힌 이 분은 책방에 꽂힌 소 설가 홍성원의 『남과 북』(전6권)을 발견하 고는 반색을 숨기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깜짝 놀랄 정도로 반가웠던 것이 내가 태어 나서 그 작품을 읽었다는 사람을 만난 것이 그 날이 처음이었다는 것이다. 그 만큼 홍 성원의 『남과 북』은 내게는 각별한 의미가 스민 작품이다. 고등학교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어느 날 아버지가 책방에서 여섯 권짜리 소설책을 사오셨다. 홍성원이라는 작가가 쓴 『남과 북』이라는 대하소설이었는데, 나 는 홍성원이라는 작가의 존재를 그때 처음 알았다. 『남과 북』은 한국 전쟁 발발 직전에 서 시작해 3년 간의 전쟁을 치르고 휴전에 이르기까지의 시공간을 다루는 소설로 책 으로 묶이기 전에는 작품의 직접적인 소재 가 된 전쟁인 ‘육이오’라는 제목으로 <세대> 지에 연재된 작품이다. 당시 교사였던 아버 지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소일거리 삼아 읽

살고, 알고, 놀고, 풀고 비는 다섯 개의 원주. 은평구립도서관의 프롤로그. 우리 마음껏 살고, 알고, 놀고, 풀고, 빌며 살고 싶네요. ※ 은평구립도서관 은평구립도서관은 2001년 10월 개관하여 2001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과 2002년 서울시 건축상 은상을 받았다.

글, 그림 비나 www.instagram.com/vinagrim

을 요량으로 그 책을 사오신 것인데, 나는 아버지가 한 권을 다 읽어내길 기다렸다가 다른 형제에게 빼앗길새라 재빠르게 그 책 을 뒤따라서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나도 흥 미진진한 스토리에 박진감 넘치는 구성에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까지 매력적이어서 정 말이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소설 에 흠뻑 매료됐을 즈음에는 남아 있는 권수 나 페이지가 아깝게 느껴질 정도였다. 결국 나는 책 권말에 실린 해설까지도 꼼꼼하게 읽었는데, 해설을 쓴 이는 당시 내게는 생경 하기 짝이 없는 김병익이라는 이름의 문학 평론가였다. 내 기억이 맞다면 그는 해설에 서 줄곧 작품에 대한 상찬을 이어가다가 남 쪽 작가의 시선에 갇힌 어떤 한계를 뛰어넘 지 못했다는 질정을 하고는 해설을 끝맺는 다. 아무려나 『남과 북』이란 작품은 내게 소 설가라는 직업에 대한 최초의 환상을 심어 준 작품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이후 대학에 진학하고 보니 대학가는 여 전히 운동권의 이념에 지배된 분위기였고 좌파적 이데올로기가 득세하면서 대학가 문화도, 그리고 문학마저도 거기에서 자유 로울 수 없었다. 당시 대학가에서 가장 인 기가 있었던 문학 필독서는 조정래 선생의 『태백산맥』이었다. 나 역시 그 소설을 의무 방어전처럼 탐독했지만 별다른 감흥을 느 낄 수는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 작품을 마치 경전처럼 떠받들고 입에 마르게 칭찬 을 하는 문학동아리의 선배와 동료들을 나 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내게는 여전히 비슷 한 시기의 역사를 다룬 소설 중에서 홍성원 의 『남과 북』을 뛰어넘는 작품이 없었고 가 장 애호하는 작품으로 존중되고 있었는데,

나는 이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 이상하게도 그런 억압적인 분위 기가 있었다. 사실 지금도 소설가 홍성원은 대중 독자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 름이고, 『남과 북』을 위시한 그의 소설들도 한국문학사에서 비중 있게 논의되지 않고 있다. 『남과 북』을 통해서 홍성원의 작가적 역량에 매료되어 그의 다른 작품들까지도 죄다 찾아 읽은 나로서는 홍성원에 대한 저 평가가 못내 아쉽고 서운한 것이었다. 그러다가 2004년 즈음이었을까. 신진급 소설가가 되어 문단의 중진과 원로들이 모 인 문단 술자리에 우연히 불려갔는데, 거기 에서 홍성원 선생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직접 대면할 수 있었다. 그는 내가 앉은 자 리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동년배 작가들과 웃고 떠들면서 술을 마시고 있었고 나는 그 것을 흘끔흘끔 바라보며 마주하고 인사드 릴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참 우습 게도 화장실에서 그를 딱 마주친 것이다. 어느 순간 그와 나는 남자용 소변기 앞에 나란히 서게 된 것이다. 그가 홍성원 선생이란 걸 알아본 나는 반 사적으로 “홍성원 선생님이시죠. 제가 선생 님 소설을 참 많이 좋아합니다. 남과 북, 폭 군, D데이의 병촌 등을 정말 재밌게 읽었 어요.”라고 말하자 그가 순한 두 눈을 끔벅 이며 나 같은 독자를 처음 본 양 “아 그래 요, 그것 참 고마운 일이구만.”이러시는 것 이다. 그러곤 다시 홀로 돌아와 마주 앉아 맥주를 몇 잔 주고 받으며 이런저런 이야길 나눴는데, 이상하게도 그때 나눈 이야기들 은 상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부 지불식간에 즉흥적으로 나눈 대화는 생생

히 살아 있는데 말이다. 다시, 우리 책방 서가에서 홍성원의 『남 과 북』을 발견하고 그 소설에 대한 기억을 말하던 고객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서가에 서 『남과 북』을 유심히 본 그분이 뜻밖에 그 작품에 대한 특별한 인상을 내게 털어놓기 시작한 것이다. 놀랍게도 우리들의 이야기 는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대한 비교 평가 로까지 나아갔는데 서로의 의견이 일치하 는 것이었다. 더 놀라운 건 읽은 지 30년이 훌쩍 넘은 『남과 북』의 등장인물 이름을 그 분이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사람 이름보다는 줄거리가 더 기억나는데 말이 다. 이와 함께 이 분은 자신의 문학 독서 체 험을 이야기했는데 보통 수준을 가볍게 뛰 어넘고 있었다. 그 분이 그날 구입한 책도 1977년 초판본 박이문의 『파리의 작가들』과 황석영의 오래된 판본 『객지』였다. 그리고 바로 며칠 전에는 기적과도 같이 홍성원 선생의 군대 선임이었다는 팔순의 노 인이 책방을 다녀가셨다. 이분 역시 홍성원 의 『남과 북』을 서가에서 발견하고는 그에 얽힌 이야길 꺼내 놓으셨는데 다음과 같다. “어, 여기 홍성원 책이 다 있네, 이 친구 너무 일찍 떠났어. 흐음, 내가 이 친구의 군 대 선임이었거든. ‘D데이의 병촌’이라는 소 설이 그 군대 시절을 소재로 삼은 작품이 지. 이 친구가 군대에 있을 때 소총 조립도 제대로 못했었는데 말이야.” 홍성원 선생의 군대 선임이라니, 나는 정 말이지 놀라 자빠질 뻔했다. 김도언 / ‘헌책방 살롱 도스또옙스끼’를 운영하고 있는 작가 drybook@naver.com


광장

2021년7월19일 월요일 246호

칼럼

은평구, 여성친화도시를 넘어서면 보이는 것들

허은영 성별영향평가 전문강사

지금처럼 무더위와 코로나가 겹쳐 있는 상황에서 일이 늦게 끝 나 밤 10시 반이 넘어 전철에서 내려 집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면 서 버스가 혹시 일찍 운행 종료되 었을까 싶어 마음 졸인다. 언덕을 올라 집에 가면 집에 같이 사는 개들을 데리고 산책을 하고 들어 온다. 성인 여자인 나는 개들과 산책할 때 개들이 크다는 것이 든 든하다. 누군가들은 큰 개를 보 고 긴장할 수 있는데 나는 그 개 들과 함께해서 안도감을 느낀다. 몇 년 전에는 전철역에서 귀가안 심서비스를 하는 여성들을 보며, 나를 데려다주면 이 분들은 그 길을 안심하고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한 일이 있다. 청소년여성은 어떨까? 성인 남 성은 어떨까? 장애인 여성·남성, 성소수자는 어떨까? 내가 만일 따돌림이나 괴롭힘을 당하는 청 소년 여자·남자였다면 집에 가는 길목 혹은 학원 앞에서는 어떨 까? 원치 않는 괴롭힘과 폭력을 당하는 상황에서 당사자, 혹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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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 을까? 은평구는 무엇을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 궁금해졌다. 은평구는 2015년 여성친화도시 로 지정받은 후 매년 관련 사업 과 활동들을 해왔다. 주민리더들 을 양성하고 활동했다. 안심귀가 스카우트, 안심이앱, 안심보안관 등 활동을 하면서 사회적 약자가 평등하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 자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김미영 은평구청장 2019 인터뷰). 도시는 산업화라는 근대사회 의 산물이자, 조건이었다. 대량생 산을 위해 한 공간에 기계와 사 람이 모여야 했고, 공장과 공장 인근에 숙소, 생활시설이 모이게 되었다. 현재 시민 열 명 중 아홉 명은 도시에 거주하며, 비도시민 들도 도시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 다. 이러한 도시를 프랑스 사회학 자, 도시학자인 르페부르는 “도 시는 다양한 거주자들이 함께 만 들어가는 집합 작품”이며, 그렇기 에 도시 거주자들은 누구나 차별 없이 자신들이 만든 작품인 도시 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했다. 여성친화도시는 성인·남성·비 장애인 중심으로 짜여진 도시를 모두가 평등하게 누리고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젝트 이다. 도시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평등하게 누릴 권리, 도시 공공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권리, 도 시 행정에 참여할 권리, 자유롭게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권리 등. 이러한 권리는 너무 당연한 거 같 지만, 그 사각지대들이 있을 테

니, 그것을 점검하고 개선하자는 것이 도시에 대한 권리이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지하철과 버스 손잡이가 너무 높아서 키가 작은 사람들이나 휠체어 장애인 등은 그 손잡이를 잡을 수 없어 안 전하지 않았다. 이는 성인-남성비장애인을 중심으로 교통수단 이 설계됐기 때문이다. 이를 성인 지 관점으로 찾아보고 개선하자 는 것이 성주류화전략이다. 여성 친화도시에서의 여성은 사회적 약 자,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을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이다. 여 성친화도시는 이런 점에서 성주류 화전략을 기본으로 가져야 한다. 은평구는 2015년 여성친화도 시 지정 당시 서울시 최초로 여 성정책담당관이 부구청장 직속 으로 신설되고 양성평등 기본조 례를 제정하며 ‘여성으로 대변되 는 사회적 약자들이 존중받는 환 경 조성과 역량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성인지교육과 여성취업박 람회 등의 사업도 펼쳤다. 하지만 2018년부터 여성정책담당관을 가 족정책과로 변경하면서 여성은 교육문화국 내의 가족정책과 하 위의 팀 중 하나가 되었다. 여성 은 가족 안에서의 여성으로만 국 한되었다. 양성평등기금과 위원 회 운영, 폭력예방 주민교육 운영 등이 전부다. 여성친화도시라면, 여성을 보 호하고 피해에 대해 구제하며, 여 성에게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 도록 지원하고 이를 적극 고민하 는 단위들이 있어야 한다. 2015년

제정된 ‘서울 은평구 양성평등 기 본조례’는 모든 구민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서 성평등 한 대우를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했으며, 구청장은 이러한 정 책과 여성친화도시 정책 수립, 시 행에 적극 협력할 의무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 조례가 지금도 존재한다. 하 지만 정책 목표와 문화, 참여 확 대와 여성인권보호와 증진이 포 함된 양성평등 시행계획을 연도 별로 수립하고 시행할 단위는 은 평구 조직도에 보이지 않는다. 양 성평등위원회가 시행계획을 심의 하고 기금 지원사업을 선정하는 것이 전부다. 심지어 은평구 양성 평등 기본조례 중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회’의 설치와 운영(제24 조~28조)이 모두 2019년 삭제되 었다. 2020년과 2021년 은평구 양성 평등위원회가 기금지원을 하기로 정한 사업 중 ‘패션샵마스터 양 성’과 ‘떡공예 강사양성’사업이 있 다. 여성의 자립역량, 경제력 개 발을 위한 취지라는 것에 공감한 다. 하지만 패션샵마스터과 떡공 예강사는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 는, 소위 ‘여성에게 어울리는’ 직 업군으로 성별 분업화된 통념에 부합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도 든다. 그 외에도 은평구 양성평등위 원회가 가정폭력 피해자 혹은 성 폭력, 청소녀 지원 사업에 기금을 부가하는 것을 박수칠 일이다. 더 나아가 자립을 필요로 하는 많

은 계층 중 여성노년층, 여성장애 인, 1인여성장애노인, 여성1인가 구, 여성가족부양자, 여성폭력피 해자, 성소수자 등, 이들이 살기 에 편안한 곳이라면 다른 이들도 편안할 가능성이 크다. 인식의 확 장과 함께 실제 사각지대를 찾아 낼 눈을 갖게 되기 때문이기도 하 다. 누구에게 어떤 자격이 있는가 를 심사하지 않고 누구나 방해물 없이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이 베리어프리(무장애) 관점이기 도 하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 방 법으로 여성친화도시를 비롯한 성인권 감수성은 우리 모두에게 필수여야 하며, 이를 집행하는 행 정과 입법 관계자들에게는 더욱 중요하다. 그렇다면 은평구는 여성친화성 대신 ‘어떤 친화성’을 장착하게 된 것인가? 은평에서 여성과 아 동은 권리 주체보다 가족이라는 우산아래 있는 보호 대상에 초점 이 맞춰지는 것처럼 보인다. 초 기에 은평구는 성인지 강좌 등을 통해서 주민리더들을 양성하려 노력했지만, ‘안심’을 넘어선 주체 가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주도성’ 을 갖는 사업들을 지속하지 못했 다. 은평 지역의 강점 중 공동체, 마을을 함께, 상호 돌보며 만들어 왔다는 것을 다시 기억하며, 지금 코로나19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집 안에서 지내고 있을 때 그 집 안의 노동자들이 누구이고 어떤 존엄의 위치에 있는가를 생각해 볼 때이다.

최중증 장애인에게도 상담할 ‘권리’라는 게 있습니다

김삼식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시민기자

아파트 이사는 내게 또 하나의 도전이 되었다. 이사하기 전, 여러 공공시설을 다녔다. 내 활동지원사에게 공공

시설의 비장애인(직원)들은 내 코 앞에서 “이분은 알아들어요?” 라 는 말을 했다. 나는 “말, 알아들 어요?” 이 말을 근 35년 들었어도 웃고 말았다. 그런데 며칠을 연속 으로 듣는 건 평소에 의식이나 생 각, ‘언어장애’의 가치관도 없었던 나에게 ‘아, 내가 언어장애인이구 나.’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독립 된 한 사람의 아닌, 언어장애인으 로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다. 순간적으로 너무나 화가 났다. 일부러 글자판을 사용하여 대화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들에겐 내 모습이 그저 단어 연 습하는 걸로 보였을까? 단순히 내가 내 손으로 자필 서명을 하

지 못한다는 문제가 아니다. 공공 기관이나 기업에서는 무조건 언 어장애인은 말을 못 알아들을 거 라는 잘못된 생각이 있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특히 이사는 나에 게 엄청난 집중력을 요한다. 은 행 업무나 관공서 서류 처리를 해 야 하므로 내가 어떤 형태로 의 사소통을 하는지 상대방에게 이 해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내 가 잘 알아듣지 못한다는 생각도 차별 대우다. 활동지원사는 나를 지원하는 사람이지 내가 될 수는 없다. 사실 난 ‘언어장애’에 대한 가 치관이 없으며 창피하다는 느낌 도 없다. 청소년 시기에 이어 성인

이 되면서 나만의 의사를 전달하 기 위해 글자판 제작도 했고 각종 커뮤니티를 활용했었다. 더 솔직 히 말하면 글자판(AAC)가 없다 면 그냥 보고, 듣는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다. 활동지원사는 비장애 인들에게 “이 서류는 이분 겁니다. 직접 설명하세요.”라고 말했는데 도 정작 중요한 서류를 설명할 때 는 활동지원사의 몫이 되었다. 나 랑 활동지원사들은 그냥 사람으 로서 의견을 주고받는 사이며 여 러 일도 같이 할 수가 있다. 서로 에게 그 이상을 한다면 서로 잘못 된 관계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들은 비장애인들에게 내 집에 내 영향력이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정작 중요한 서류 설명 할 때 굳이 내가 아닌, 타인(활동 지원사)과 밖에서 얘기할 필요가 있었을까? 법률에 본인 명의로 된 서류는 대필이 안 된다는 요구 가 있다면 거기에 맞는 대책도 나 와야 한다. 분명히 필요하다. ‘언어장애’라는 표현은 실제 법 적인 ‘용어’도 없으며 그냥 만연 하게 쓰이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난 늘 어떤 표현력을 쓰 는지를 알려야 한다는 건 피곤하 며 힘들다. 대부분의 언어장애인 도 비슷한 고민을 할지도 모른 다. 언어장애인보다 ‘의사 표현이 가능한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설 명하는 용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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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 대신 손수건을 쓰는 습관 탄소배출제로를 고민하는 학교 서울시교육청은 손수건에서 태양광까지 환경을 생각하는 생태전환교육으로 지구의 온도를 낮추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1.5℃」 지구 평균기온이 1.5℃ 상승할 경우 극한, 고온, 호우 및 가뭄 등 자연재해의 발생이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생태전환교육을 시작합니다. QR코드로 접속하여, 서울시교육청의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 에 참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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