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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8월2일 월요일 247호
설명
고양창릉 신도시 폐기물처리시설 예정지 은평구에서 1km 거리 은평주민들, “폐기물처리시설 신도시 안쪽으로 가는 게 맞다” “대기 모델링 결과 폐기물 처리시설로 인해 주변 지역에 미치는 환경영향이 크지 않다고 발표했으니 신도시 중심이나 공원 부지 내에 설치하면 되겠네요”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에서 폐기물처리시설 예정지가 고양시 덕양구 용두초등학교 인근으로 계획되자 인근 은 평구 주민들이 반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발표된 국토교통부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자 료에 따르면 폐기물처리시설 예정지는 덕
양구 용두초등학교 인근이다. 계획에 따 르면 폐기물 처리시설 부지는 16,194㎡로 하루에 53톤 쓰레기 소각과 음식물류 34 톤을 처리한다. 3기 신도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일환으로 수도권 주택시장 및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계획한 공공주택지구로 고양창릉 지구도 신도시 계획에 포함됐다. 하지만 고양창릉 폐기물 처리시설이 서 오릉 건너편 용두초 인근에 들어설 것이 라는 이야기가 퍼지자 신사동, 구산동, 갈 현동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구산동 주민 장지원 씨는 “폐기물 처리 시설 반경 1~2Km내는 구산동, 갈현동 지
역으로 은평구 빌라나 단독주택, 아파트 등이 많이 있는 은평구 거주지역”이라며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서면 대기질 악 화, 유해물질로 인한 주민피해가 예상되 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LH는 “창릉신도시 남쪽에 위치한 수색비행장으로 인한 비행안전구 역 고도제한 지역과 주거시설 등 밀집도를 고려하고 고양시와 협의해 폐기물처리시 설 위치를 선정했다”며 “앞으로 주민의견 을 수렴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결 정하겠다”고 밝혔다. 은평 주민들은 “폐기물 처리시설 위치 가 고양시보다 은평구에 훨씬 가깝다. 이 미 많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은평구 쪽에
두지 말고 고양창릉 신도시 안쪽으로 가 는 게 맞다”는 의견이다. 고양창릉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은평구 청은 공청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반영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제시가 필수라는 입장이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현재 환경영향평가 과정 중으로 주민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7월 21일 주민공청회가 열렸고 오는 8월 7 일 공청회가 예정되어 있으니 의견을 제시 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은미 기자 yasodhara@hanmail.net
민원게시판 답변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열린청원 답변 800여명 동의한 열린청원 1호 구청장 답변, 부서 답변 수준에 그쳐 은평구청 “청원 내용이 법적으로 불가능한 요구여서 답변내용 동일 할 수밖에” 김미경 은평구청장의 대표공약인 주민청 원제의 첫 번째 답변이 게시됐으나 동일한 내용으로 제기된 민원게시판 답변과 같은 답변이 게시돼 ‘은평열린청원’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청원제도 는 2020년 12월 ‘은평열린청원’이름으로 시 작돼 1천명 이상의 동의를 구하면 구청장 이 직접 답변을 하는 방식이다. 은평구청 은 지난 5월 500명으로 청원인 기준을 완
화했다. 지난 5월 31일 청원인 노 모씨는 “조합원 임시총회 개최 승인을 청원 드립니다”는 제목으로 은평열린청원에 글을 올렸다. 청원내용은 “대조1구역 재개발조합은 5월 22일에 조합임원 해임총회를 개최하여 재 적 조합원 1478명 중 56%인 828명이 투표 하여 이중 94.1%의 찬성으로 조합임원 전 원이 해임됐다. 이로 인해 조합원들이 금 융피해를 받을 수 있는 우려가 있고, 해임 된 임원들이 조합 업무를 진행하려 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고자 신규 조합임원 선출을 하여 조합 사업을 재개발하는 것 이 필요하다”였다. ‘조합원 임시총회 개최 승인’ 청원은 게시 된 지 이틀 만에 500명을 넘어섰고, 최종 청원 동의수는 827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청원은 6월 30일까지 진행됐으며 7월 20일 김미경 구청장이 직접 답변에 나섰다. 김미경 구청장은 “조합 정관에 따르면 임 시총회 개최 승인 요청은 조합장 내지 감 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총회를 소집하지 아니할 경우 구청장의 승인을 얻어 총회 를 개최토록 하는 것으로 규정된 사항”이 라며 “현재 대조1구역은 ‘조합 임원 전원 이 해임 등으로 공석인 경우’로 ‘조합장 내 지 감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총회를 소집 하지 않은 경우’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총회 개최 승인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법에 따라 조합임원의 사임·해임 또는 임 기만료 후 6개월 이상 조합임원이 선임 되 지 아니한 경우에는 시장·군수 등이 조합 임원 선출을 위한 총회 소집이 가능하다”
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내용은 지난 7월 11일 <구청장에 게 바란다> 민원 게시판에도 올라왔다. 민 원 답변은 7월 20일 완료되었는데 답변자 가 구청장에서 주거재생과로 답변 부서만 바뀌었을 뿐 동일한 내용이었다. 결과적 으로 828명이 제기한 청원과 한 명이 제기 한 민원의 답변이 같은 셈이 됐고 청원제 가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 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은평구청 주거재생과는 “청원이 더라도 법적 절차상 불가능한 것을 요구 한 것이기 때문에 민원과 동일한 답변일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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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은평복지재단 추진 계획 변경…“의견 수렴 확대한다” 민선7기에 은평복지재단 출범은 어려울 듯 은평구청 “의견 수렴 통해 다양한 수를 열어두고 판단할 것” 은평구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추진의 어 려움을 겪은 은평복지재단 사업에 대해 은 평구청이 추진계획을 변경했다. 은평구청 은 은평구 특성에 맞는 복지정책이 필요 하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은평복지재단 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뚜렷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은평구청은 ‘재단설립 운영’에서 ‘재단설 립 지역기반 조성’으로 사업목표를 변경하 고 은평구 특성에 맞는 연구과제 우선순 위, 기초조사 대상 등 복지재단의 구체적 운영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이다. ■ 두 차례 의회 부결로 추진 계획 새로 수립 은평구청은 지난 4월 13일 은평복지재 단 추진계획 변경 계획을 마련했다. 계획 에 따르면 내년까지 재단 설립 자문위원회 를 운영하고 2022년 상반기까지 기반조성 을 위한 여론 수렴을 진행한다. 변경 계획은 ‘의사결정사항’이라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다 지난 7월에서야 공개됐다. 은평구청은 그간 은평복지재단 추진을 위해 ‘민간전문가 의견 수렴’, ‘은평복지재
단 설립자문위원회 구 성’, ‘은평복지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 및 연구용 역’, ‘은평구 및 서울시 출자출연기관 심의’ 등 을 진행해 지난 2월 은 평구의회 본회의에 안 건을 상정했으나 부결 됐다. 은평구청은 지난 3월 31일과 4월 2일 은평구 청은 은평복지재단 설립 자문위원회 민간 대표 자 및 민간복지시설 대 표 등과 간담회를 실시 했다. 간담회에서는 △ 은평구 복지발전을 위해 복지재단 설립은 타당 △폭넓은 공감대 형성과 재단 운영의 기반이 되 는 기부와 나눔 분위기 ‘은평복지재단 추진계획 변경 계획’ 공문에 나온 연차별 추진계획과 공약달성 확인지표 내용. 조성 등 심도 있는 주민 논의 과정과 시간 확대 필요 △은평구 특성 민선7기에 은평복지재단 출범이 어려운 이에 따라 은평구청은 21년 하반기 까지 에 맞는 연구과제 우선순위와 기초조사 대 은평사회복지협의회 및 지역사회보장협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은평구청 관계 상 등 복지재단의 구체적 운영 방향 설정이 체 등 기존 중간지원조직과 상호 보완 및 자는 “주민들과 민간 복지단체의 충분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타지자체 우 의견 수렴을 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경 은평구청은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재 수 운영 복지재단 현장 견학을 실시할 것 우의 수를 열어두고 판단하는 취지”라며 단을 운영하는 것을 계획했지만 올해와 내 이라 밝혔다. 이어 22년 상반기까지 은평 “민선 7기에 복지재단 출범이 어렵다고 단 년까지 재단설립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복지재단에 대한 지역 주민의 다양한 의견 정 지을 수는 없다”고 전했다. 재단 설립을 위한 지역기반조성을 위해 여 수렴을 위한 주민 간담회·설명회를 개최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론수렴을 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할 것이라 설명했다.
은평구 시설관리공단 재건축해 ‘구산동 공공복합시설’ 짓는다 ■ 복합시설엔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공단 본 부 들어설 예정 은평구청이 구산동에 위치한 은평구 시 설관리공단 본부와 인접 건물을 매입해 ‘구산동 공공복합시설’을 건립한다. 새로 건립되는 시설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 다 목적실과 회의실, 은평구 시설관리공단, 공영주차장 30면이 들어설 예정이다. 구산동 199-19에 있는 은평구 시설관리 공단 건물은 1989년 준공되어 건물이 노후 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은평구청은 지 난해부터 구청장 방침으로 시설관리공단 건물 등을 새롭게 건립하여 ‘구산동 공공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 에 은평구청은 공단 청사뿐만 아니라 공 단 바로 앞에 위치한 구산동 199-20 건물 을 23억 2900만원에 매입해 총 대지면적 781.1m2(약 236.2평) 규모로 ‘구산동 공공 복합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3,213.5m2(), 공영주차장은 30면이 들어 설 예정이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약 156억 8400여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구청이 계획하는 층별 구성(안)을 살펴 보면 1층과 2층은 공동육아센터·장난감나 라가 포함된 ‘육아종합지원센터’, 3층은 주 민 대관이 가능한 ‘다목적실 및 회의실’, 4 층과 5층은 은평구시설관리공단이 들어선 다. 지하 1층과 2층은 공영주차장 30면과 기계실, 공용공간이 계획됐다. 은평구는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시 공공건축 사전 검토 및 심의를 거친 뒤, 올해 말에 설계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빠르면 22년 10월에 건축공사에 들어가 24 년 4월에 준공을 할 계획이다.
구산동에 위치한 은평구 시설관리공단 청사 모습.
지난 7월 6일 나온 은평구청의 ‘구산 동 공공복합시설 건립 기본계획 변경(안)’
등록번호 서울다09895 발행인 이윤하 편집인 박은미
에 따르면 건물의 규모는 지하 2층·지상 5 층이며, 건축면적은 382.7m2(), 연면적은
취재기자 정민구
미디어팀 유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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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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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8월2일 월요일 247호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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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유나 씨가 카페 ‘다-용도실’에 보낸 감사 편지, 화재 이후 빌라 모습, 연기에 그을린 오유나 씨 집 안 모습. (사진: 오유나 제공)
“선뜻 도움손길 내민 주민들 잊지 않을게요!” 갑작스런 화재로 많은 것 잃었지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지역주민도움으로 위기극복 해
7월 16일 오전 1시 갈현1동 주민센터 인 근에 위치한 다세대 주택에서 화재가 발 생했다. 30명이 대피하거나 소방에 구조 됐으며 1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 이송됐 고 사망자도 발생했다. 현장에는 아직도 그날의 화재 피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주는 그을림 자국들이 남아있다. ■ 갓 100일된 아이를 엎고 뛰쳐나와… 모 든 것을 잃어버린 화재로 큰 상실감 느껴 이 날의 사건은 이 곳에 거주하는 오유 나 씨 가족에게도 잊기 어려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특히나 오유나 씨 가족엔 세상 에 태어난 지 100일 갓 넘은 아이와 30개월 된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유나 씨는 “이상함을 느끼고 현관문을 열었을 때 이 미 시커먼 연기가 꽉 차있었어요. 놀라서 마스크만 쓰고 애들을 안고 뛰어나왔는데 내려와 보니 이미 차가 한 대는 활활 타고 있었고, 조금 더 있으니 펑 소리와 함께 주 변의 차들에도 불이 옮겨 붙어 걷잡을 수 없이 상황이 커지고 있었어요”라며 화재 당시를 떠올렸다. 밖에 나오자 30개월 된 아이는 너무 놀 라 떨고만 있었다. 아이를 안심시키기 위 해 오유나 씨는 “불이 나서 삐뽀삐뽀가 왔 네. 와~ 많다. 멋지다. 소방관 아저씨들한 테 안녕해볼까?”라고 말하며 안심시켰다. 순식간에 주차된 차들은 터져버렸다. 지금 도 오유나 씨 가족들은 사이렌 소리를 들
으면 불안한 마음을 감추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이날 화재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 혀지지 않았지만 필로티 구조 빌라 1층에 서 화재가 시작되어 위로 옮겨 붙은 것으 로 추측되고 있다. 2층에 거주했던 오유나 씨 집은 이 다세대 주택에서 가장 큰 피해 를 입었는데 집안이 모두 시커멓게 그을렸 고, 집 안의 모든 물건 대부분이 쓸 수 없 게 되었다. 오유나 씨는 “다행히 가족 모 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집안의 모든 물건이 검게 그을려버렸어요. 그래도 몇 개를 가지고 나와서 몇 십번 씩 닦고 세척 하여 쓰고 있어요. 둘째는 100일을 피난처 였던 모텔에서 맞았고 지금은 구청이 운 영하는 행복주택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라고 전했다. 하지만 은평구 내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 화재사건 때문에 오유나 씨 가족은 나흘 만에 퇴거통보를 받았다. 다른 화재 사건 으로 다른 피해 주민이 입주해야했기 때 문이었다. 오유나 씨는 “처음엔 정말 황당 했어요. 화재 사건이 많아서 임시주택에서 나와야 한다는 거였어요. 구의원과 함께 구청하고 소통을 했고 그래도 아이가 있 기 때문에 다른 세대들도 동의를 해주면 서 행복안심주택에 조금 더 머물 수 있게 되었어요” ■ “지역주민들의 도움 손길 잊지 않고 가족 이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며 보답 할 거예요” 화재로 인해 임시 거처도 안정적이지 못 해 절망을 느끼던 그때 오유나 씨 가족을 버틸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은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손길 덕이었다. 화재가 발생하고 피해소식을 알리자 지역에서 다양한 주민
들이 오유나 씨 가족을 돕기 위한 물품과 물자 등 후원을 보내오기 시작했다. 특히나 오유나 씨 가족에게 가장 필요 로 했던 것은 아이를 위한 용품이었다. 화 재로 아이들 용품이 모두 그을렸고 일부 는 화재 피해 특수 세탁에 맡겼지만 유해 물질이 섬유와 잘 분리가 되지 않아 대부 분 버리는 꼴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버리게 되었을 땐 가 슴 한쪽이 아프기도 했다. 그렇지만 화재소식을 듣고 가온누리어 린이집 교사와 학부모, 카페 다-용도실을 통해 함께 후원 물품을 보내주신 이웃 주 민들, 당근마켓이나 육아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지인들 등은 한 가득 후원 물품과 상품권을 보내왔다. 오유나 씨는 “후원 물 품을 받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들께 서 후원을 위해 정성껏 물건을 포장하는 모습이 전부 느껴졌어요. 직접 차량을 이 용해 물건을 가져다주시기도 하고, 정말 많은 분들께서 후원 물품을 보내주셨는데 큰 도움을 받은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도움을 전하는데 있어서 돋보였던 곳 은 대조동 카페 ‘다-용도실’이다. ‘다-용도 실’을 운영하는 박이레 씨는 7월 19일 갈현 동 화재 소식을 접하고 SNS를 통해 도움 의 손길을 모으기 위해 글을 올렸다. 박이 레 씨는 SNS에서 “화재 연기 피해로 집안 에 모든 아기용품은 물론 생활용품 등 거 의 모든 물품이 사용 불가하신 상황”이라 며 “가정에 사용하지 않는 100일 된 아이 의 신생아 용품이나 4살 아이의 유아용품, 가정 생활용품을 나눔 받고자 합니다”고 글을 게시했다. 글을 올린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카시 트, 아기 옷, TV, 장난감, 티포트, 옷걸이
등을 차에 가득 실어서 두 번이나 옮겨야 할 정도로 모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용도실’의 박이레 씨는 “카페 공간 운영하는 목표를 ‘이웃사촌’ 만들기로 하 고 있다.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을 공간을 매개로 만들어보자는 취지였 다. 그런데 이번에 후원을 위해 글을 올리 자마자 아이를 키우는 가정뿐만 아니라 자취생까지도 도움을 전하기 위해 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출근하기 전에도 가 게 문 앞에 쇼핑백이 쌓여있던 적도 있었 는데 그런 모습들을 보고 제가 이 지역에 서 하고자 하는 일이 잘못된 것이 아니구 나 생각도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역 주민들에게 기부와 후원을 받을 수 있었던 오유나 씨는 “어떤 한 사건에 한 순간 관심이 쏠릴 수도 있겠지만 저희 는 앞으로 ‘아이는 어떻게 자라고 있고 우 리는 이만큼 잘 회복하고 있다.’ 이렇게 계 속 꾸준히 저희 소식을 교류하고 소통하 며 저희가 받은 그 선의들에 잘 회복하고 있음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많은 분들에 게 알려드리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조금 씩 은혜도 갚아가며 살아가고 싶은 마음 입니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또한 오유나 씨는 “화재가 저희들에게 큰 상실감을 주었고 여러 곳에서 상처도 받았지만 지역주민들이 용기 주시고 격려 해주신 분들이 오히려 더 많기 때문에 금 방 회복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 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은평구가 더 많 은 이재민들을 잘 수용하고 대처할 수 있 는 복지가 마련되어서 어디에서든 인정받 는 은평구청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 였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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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맞은 고3학생의 후기
방역꾸러미에 담긴 응원메시지 감사 … 코로나 19 종식으로 학생들 공부 집중할 수 있기를 지난 7월 27일 대성고 3학년 학생을 대 상으로 코로나 19 1차 예방접종이 실시 되었다. 고교 3학년 및 교직원 65만 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1차 접종은 7월 19일부 터 30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2 차 접종은 21일 후인 8월 17일에 시행될 예정이다. 예방접종은 진관동에 위치한 은평구 다 목적 체육관에서 이루어졌다. 은평구 다 목적 체육관은 지난 5월 제1차 접종센터 인 은평문화예술회관에 이어 제2예방접 종센터로 개소되었다고 한다. 은평구는 제1차 접종센터와 제2차 접종센터를 공 동으로 운영한다면 하루에 최대 1300명 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도 고3학생으로서 예방접종을 받기 위 해 은평구 다목적체육관을 방문했다. 예 방접종 현장은 혼잡하지 않았으며 예방 접종은 신속하게 진행되었다. 입구에서 간단히 발열체크를 한 후 대기표를 받고
의자에 앉아 잠시 기다렸다. 그 뒤에 신 분 증명과 예진표 작성을 진행하고, 의 사의 예진을 받고 나서야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었다. 만약 열이 난다면 타이레놀 등 아세트 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를 복용하고 보 건소에 방문해보라는 의사의 말을 끝으
로 1차 접종을 마쳤다.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관찰을 위해 약 15분간 접종기관에 머문 뒤에 학생들은 집으로 귀가했다. 접종을 진행하는 내내 학생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접종에 참여했다. 이번 접종에 참여한 전찬호 학생(대성고 3년)은 “접종 체계가 잘 이루어졌고, 덕 분에 생각보다 수월하게 끝마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만 난 친구들에게도 긴장한 느낌은 보이지 않았다. 귀가해도 좋다는 알림이 울리자 웃으면서 돌아가는 친구들의 얼굴을 보 니, 수능 공부를 신경 쓰는데도 벅찬 고3 학생들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이 조금은 덜어지지 않았을까 하 는 생각이 든다. 귀가 후, 접종 한 부위에 느껴지는 근육통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이상이 느껴지지 않아서 백신을 맞기 전 까지 긴장했던 마음이 놓일 수 있었다. 예방 접종과 같이 나눠준 키트에는
KF94방역 마스크, 물티슈, 그리고 은평 구 문해교육 한글교실에서 어르신 학생 이 작성한 편지가 같이 동봉되어 있었다. 나중에 조사해보니 이미 작년 겨울부터 은평구에서는 은평구 내 고등학교에 방 역용품 꾸러미를 나누어 주었는데, 그때 부터 직접 그린 그림과 손편지로 학생들 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 중 하나는 아마 입시에 놓 인 학생들일 것이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코로나 이전에 비해 성적도 떨어지고, 공부에도 집중이 잘 안 된다 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하다못해 야 간자율학습이라도 있었다면…하고 말이 다. 당장 입시에 직면한 고3뿐만 아니라 마찬가지로 공부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 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사태가 호전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김민서 / 대성고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 드라이브스루 검사소 설치 화재 발생한 증산동 고시원,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로 인명피해 면해 지난 20일 저녁 은평구 증산동 한 고시 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 없이 40분만에 자체 소화되었다. 다행히 이날 화재는 올초 정부와 지자체 지원으로 설 치된 간이스프링클러 덕분에 초기 진압될 수 있었다. 내부에 있던 사람들도 자동화 재 탐지설비 덕에 빠른 대피가 가능했으 며 고시원 객실 일부 소실 등 재산피해만 발생했다. 소방청은 최근 은평구 노후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정부지원사업으로 설 치된 간이스프링클러가 작동되면서 인명 피해 없이 조기 진화됐다고 26일 밝혔다. 소방청은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이 후 고시원 화재 사망자가 급감한 통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고시원과 산후조리원 등에 의무적으로 간이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계기는 2018년 11월 발생한 서울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때문이다. 1983년 완공된 국일고시원은 스 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고 당시 화재 로 사망 7명, 부상 11명 등 18명의 인명피 해가 나타났다. 당시 화재로 소방청은 고시원 등에 2022년 6월 30일까지 의무적으로 간이스 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법령을 개정했다. 영세하거나 노후한 고시원을 선정해 국
가·지방자치단체·영업주가 비용을 분담해 간이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사업을 2019 년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고시원도 소방청의 ‘노후 고시원 등 숙박형 다중이용업소의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지원사업’ 대상으로 올해 1월 말 간이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이 고시원처럼 지원사업이 시행된 곳에서 는 현재까지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없다. 이렇게 올 상반기 까지 간이스프링클러 설 치 지원 사업은 1513개소 중 1275개소에 설치되어 약 84%의 추진율을 보이고 있 다. 또한 법률개정으로 설치된 간이스프링 클러가 작동해 인명피해를 방지한 고시원 화재사례가 확인되고 있어 지원사업이 고 시원 등 화재 인명피해 예방에 기여한 것 으로 보여진다. 소방청 남화영 소방정책 국장은 “노후 고시원 등에 대한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지 원사업을 올해 완료하고 사업 종료 후엔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 정책을 지속해 추 진하여 인명 피해 저감에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 8월 2일부터 서울혁신파크에 설치·운 영 평일·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 8월 2일부터 은평구청이 무더위 속 급 증하는 코로나19 검사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8월 2일부터 서울혁신파크 (통일로 684)에 드라이브스루 임시선별 검사소를 설치·운영한다. 이번 드라이브스루 임시선별검사소 설치로 은평구는 기존 ▷보건소 선별진 료소 ▷은평평화공원(역촌역 4번 출구) ▷구파발 인공폭포 만남의 광장(구파발 역 1번 출구)등 3곳을 포함해 모두 4곳 의 검사소를 운영하게 된다. 드라이브스루 검사는 대기자 간의 접 촉을 최소화하고 폭염속에서도 가족간 안전하고 편안하게 검사받을 수 있어
많은 주민이 선호한다. 그간 차량 이동 과 검사 공간 확보에 제약이 있어 설치 가 쉽지 않았지만, 서울혁신파크는 부지 면적이 넓고 서북권의 중심도로인 통일 로변에 있어 이용자가 더 편리하게 검사 를 받을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서울혁신파크 드라이브스루 임시선 별검사소에는 의료인력 5명과 행정인력 13명 등 총 18명의 인력이 배치된다. 운 영시간은 평일. 토요일, 공휴일(일요일 은 미운영)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 방문자는 차에 탄 채로 접수부터 진 료와 검체 채취까지 처리할 수 있다. 1 인당 검체채취 시간은 10분 안팎이다. 검사 결과는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서울혁신파크 드라이브스루 코로나19 검사소에서 한 주민이 검사를 받는 모습. (사 진: 서울혁신센터 제공)
2021년8월2일 월요일 247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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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제일교회 운영중단 명령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국립한국문학관 공 모 당선작 모습. (사 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국립한국문학관 공모 당선작에 디엔비건축 ‘문학 빌리지’ 은평구 진관동에 들어설 국립한국문학 관 건립 국제 설계 당선작으로 ㈜디엔비 건축사사무소의 ‘문학 빌리지(Munhak Village)’가 선정됐다. 지난 6월 1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 건축가협회와 함께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국제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문학빌리지’ 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문학진흥법’에 따라 한국문 학 자료의 수집·보전·연구·전시·교육 등 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들기 위해 2024년 개관을 목표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까지 진 행한 공무에 국내외 총 53개 팀의 작품 이 접수됐다. 심사는 외부전문가로 심사 위원회를 구성하여 6월 9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됐다.
심사위원으로는 김용승 한양대 건축학 부 교수, 임호균 연세대 실내건축학 교수, 김규린 한국여성건축가협회 회장, 토머 스 보니어 세계건축가연맹 회장, 루이 베 케르 헤닝 라르센 대표, 이경훈 국민대 건 축학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당선작 ㈜디엔비건축사사무소의 ‘문학 빌리지(Munhak Village)’는 마으르이 모습을 소재로 한 건물 외관과 문학 주제 공간, 작가 기념 공간, 수장공간, 교육·사 무공간 등으로 구성된 내부를 관람객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게 특징이다. 또한 인근 북한산과 은평구 예술인 마을 등 주변 환 경과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2등은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와 ㈜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의 ‘더 플
랫폼 오브 리터러쳐(The Platform of Literature)’, ▲ 3등은 리트머스 건축사 사무소와 플랭클린 아지(Franklin Azzi, 프랑스)의 ‘호리즌스(Horizons), 사색정 원’, ▲ 공동 4등은 시아플랜건축사사무 소와 허서구 건축사사무소의 ‘인그레이 빙 더 마크 오브 리터러처 온 더 그라운 드(Engraving the mark of Literature on the ground)’,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의 ‘화이트 스페이스 오브 리터러처 (White Space of Literature)’가 선정됐 다. 문체부는 2021년 하반기부터 설계를 시 행, 2022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 밝혔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방역수칙 위반으로 은평구청으로 부터 10일간 운영중단 처분을 받은 은평제일교회가 구청을 상대로 집 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승소했다. 법원이 방역을 이유로 한 ‘교회 폐 쇄’ 조치에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 다. 서울행정법원 제3부는 운영중단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에 대해 29일 “은평구청장이 21일 은평제일교회에 대해 한 10일의 운영중단 처분의 효 력을 운영중단 처분 취소청구 사건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 까지 정지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운영 중단 처분이 지속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 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 정되고, 효력정지가 공공복리에 중 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인 정하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앞서 은평제일교회는 7월 18일 일 요일 대면예배를 진행했는데 당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및 7월 16일 법원 가처분 판결에 따라 허용된 예 배 인원은 20명 미만이었다. 이에 은 평구청은 은평제일교회에 대해 7월 22일부터 31일까지 10일간 운영을 중단하는 명령을 내렸다. 은평제일교회는 올해 1월에도 행 정명령을 어기고 예배를 진행한 이 유로 운영중단명령을 받은바가 있 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자전거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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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용 활성화]
‘안전하고 쾌적한’ 자전거 환경 만들기 집중 2021~2025년 은평구 자전거 이용 활성화 5개년 계획 나와 은평구민들 “자전거 전용도로 확보해주세요” 도시 계획 한계상 대부분 겸용도로 제안 자전거관련 구민 보험·등록제는 효과 있을 듯 사업추진 위해서는 5년간 33억 예산확보 필요 “은평구에서 자전거 안전하고 편리하게 타고 싶어요” 은평구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5개 년 종합계획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가 지 난 7월 나왔다. 연구용역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은평구민들은 “자전거 인프라 구축”을 가장 크게 요구했다. 이에 연구용 역에서는 자전거 도로 인프라 구축에 대 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이용 현황조사, 설문조사 등을 기반으 로 연구용역에서는 ‘자전거 신호등 도입’, ‘전통 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에 대한 통행 제한 구간 지정’, ‘자전거 대회 진행’, ‘자전거 노선 개발’, ‘자전거 정미 운 영 및 방치자전거 처리’, ‘자전거 구민보 험’, ‘자전거 등록제’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전용도로 구축이 아닌 연구에서 제시한 보행자·자전거 겸용도로나 우선도 로 신설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영향을 끼치기엔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 은평구 자전거 인프라 현황? 은평구에 설치된 자전거도로의 총 길 이는 48.93km다. 이중 ‘자전거·보행자 겸 용 중 분리형 도로’는 17.56km(35.89%), ‘자전거·보행자 겸용 중 비분리형 도로’ 는 22.14km(45.25%), ‘자전거 전용차로’ 는 4.6km(9.4%), ‘자전거 전용도로’는 4.63km(9.46%) 이다. 여기서 자전거 전용 도로는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도로이며, 자전거 전용차로는 차도의 일정 부분을 자전거만 다니도록 노면 표시를 해놓은 도로를 의미한다. 자전거 보관대는 은평구에 총 123개소
가 설치되어 총 2,710대가 주차가 가능하 다. 자전거 보관대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 펴보면 지하철 역사주변과 같은 교통시설 에 설치된 곳은 71곳(1,518대), 공공시설에 설치된 곳은 5곳(130대), 교육시설에 설치 된 곳은 18곳(715대), 노상에 설치된 곳은 29곳(347대)이었다. 자전거 공기주입기 현황을 살펴보면 총 36개가 설치되어있었는데 이중 기계식은 23개, 수동식은 13개소였다. 대부분 교통 시설과 공공시설에 설치되어있었고 그밖 에는 이마트 응암점과 녹번동 산골마을에 설치돼 있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현황을 보면 은평구에는 대여소가 79개소 였으며 922대가 거치할 수 있는 것으로 조 사됐다. 이용실적은 2019년 7월부터 2020 년 6월까지 총 2133만건이었고 월 평균 177만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에 가장 많이 이용한 건수는 277만건이었고, 가장 적을 때는 76만건이었다. 대체로 여름이 이용건 수가 많았고 겨울에 이용건수가 줄었다.
통근·등하교에 자전거 이용하는 은평구민들 “자전거 안전을 위한 인프라 더 필요하다” 연구에서는 은평구민들의 보다 자세한 자전거 이용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2020년 11월과 12월, 2021년 5월에 걸쳐 설문조사 를 실시했다. 조사에서 은평구민들은 단 시간으로 출·퇴근과 등교를 위해 자전거 를 이용하는 수가 압도적이었으며, 은평
은평구 자전거도로 설치유형 및 현황도
구에서 자전거를 더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 해 자전거 도로 추가 확충이나 자전거 보 관소와 같은 인프라가 더 생겨났으면 한
다는 의견이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설문에서는 △자전거 이용자 비율 △자 전거 이용횟수 △자전거 이용시간 △자전 거 이용목적 △자전거 이용시 장점과 단점 △자전거 이용시설 만족도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우선 추진 되어야할 사업 등을 조사했다. 설문에 참여한 은평구민은 총 1292 명, 남성은 629명(48.7%), 여성은 662명 (51.3%)이었다. 이중 10대는 270명(20.9%), 20대는 411명(31.8%), 30대는 250명 (19.4%), 40대는 206명(16%), 50대는 116명 (9%), 60대 이상은 38명(2.9%)였다. 이중 자전거 이용자 비율은 495명 (39.3%), 비이용자는 796명(61.7%)이었다. 자전거 이용자들의 자전거 이용횟수는 주 1회미만이 153건(30.9%), 주1회가 125건 (25.3%), 주2회가 91건(18.4%), 주3회가 49 건(9.9%), 주4회이상이 77건(15.6%)이었 다.
2021년8월2일 월요일 247호
자전거 이용시간은 15분이내가 119건 (24%), 15~30분이내가 181건(36.6%), 30 분~1시간 125건(25.3%), 1시간에서 2시간 이내는 56건(11.3%), 2시간 이상은 14건 (2.8%)였다. 자전거 이용 목적에서는 레져·운동을 위해 타는 사람들이 36.6%, 등교 목적은 26.7%, 출근은 25.4% 정였다. 즉 자전거 를 등교나 통근 목적으로 이용하는 주민 은 52.1%를 차지했다. 이어 자전거 이용시 장점으로는 건강증진이 45.1%, 단거리 이 동시 편리하다는게 28.1%를 꼽았다. 자전 거 이용시 단점으로는 ‘자전거도로 부족’ 을 40.8%로 가장 높게 꼽았고 다음으로는 ‘보관대 부족’ 의견이 21.2%가 나왔다. 이에 따라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한 우선 추진사업이 뭐냐는 질문에 ‘도로확 충’을 꼽는 주민들이 47.9%가 나왔다. 이 어 이용편의시설 확충이 35.2%였는데 사 실상 자전거 이용 인프라 개선이 절실하 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연구에서는 자전거 관련 교통사 고에 대해서도 통계를 분석했는데 2017 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총 교통사고는 1,067건·1,134건·1,119건이었는데 이중 자전 거 교통사고는 2017년 51건, 2018년 51건, 2019년 6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엔 사망자가 없었고 2018년과 2019년엔 각각 사망자가 1명씩 발생했다.
은평구청에서 고양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 제안 자전거 보험·등록제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 위한 정책나오기도 이번 연구는 ‘안전하고 쾌적한 자전거 도시 은평’ 비전을 설정하고 △자전거 이 용률 3.8%에서 8%로 증가 △자전거 도로 이용환경 편의성 증대 △자전거 교통사고 감소 등을 목표로 삼았다. 연구는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자 전거를 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제 안했는데 먼저 주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원했던 자전거도로 신설과 관련해서는 서 오릉로(은평구청~구산역~고양시)와 진관
자전거 이용
1로(은평뉴타운박석고개 13단지~은진초 ~은평뉴타운박석고개 1단지), 갈현로(박 석고개 교차로~신사동고개 삼거리), 연서 로 자전거도로 단절구간(하나고 인근)을 자전거 도로를 신설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서오릉로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에 대한 자전거 도로는 비분리형 형태로 제 안됐다. 자전거 이용 안전성 확보 방안으로는 ‘자전거 신호등 도입’을 제안했다. 연구에 서는 “자전거 전용차로의 경우 자전거 통 행의 안전성 확보와 보행자와의 충돌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연 신내역에서부터 응암역까지 이어지는 자 전거 전용차로와 서오릉로에 자전거 신호 등을 설치를 제안했다. 전동 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가 차도나 자전거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하게 법이 개정됨에 따라 자전거 도로에서 자전 거·보행자·개인형 이동장치 간 사고 위험 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연구에 서는 비분리형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와 불광천 자전거도로에 대해서는 개인형 이 동장치가 운행할 수 없도록 제한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자전거 타는 것을 독려하기 위 해 자전거 타기 운동이나 자전거 타기 노 선을 개발해야한다고 연구는 말한다. ㈜ 약속의자전거는 2019년에 ‘자전거 대행진’ 을 개최해 서울혁신파크에서 구파발역, 입 곡삼거리, 연신내역, 응암역, 역촌역, 서울 혁신파크로 돌아오는 행사를 연 바가 있 다. 이에 연구에서는 다양한 코스를 개발 하는 것을 통해 시민들이 자전거를 다양 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제안 했다. 또한 구민들이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방안으로 ‘자전거 보험 시행’도 제 안했다. 보장범위로는 ‘국내에서 자전거를 직접 운전(탑승)중에 발생한 사고’, ‘국내 에서 운행중인 자전거 와 보행중 충돌하 여 피해를 입은 사고’로 보장사항은 사망· 후유장해·자전거사고진단위로금·자전거 사고벌금·변호사선임비용·교통사고 등이 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서초구, 강남구 등이 시행중에 있다. 연구에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른 지역에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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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하고 있는 자전거 이용시 발생할 수 있 는 사고에 대한 보장보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자전거 등록제를 도입해 도난예 방 및 방치 자전거 처리에 효율 높이기, 자 전거를 많이 이용한자에게 인센티브를 제 공하는 제도 등을 도입하는 것도 제안했 다.
자전거 활성화 예산 5년간 33억원 규모 장기 계획상 수송·교통 분야 예산사업 조정 필요할 듯 문제는 예산이다. 연구에 따르면 5년동 안 이 사업을 모두 추진 하기 위해서는 약 33억 2490여만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 지만 2019년 기준 은평구의 한해 세출 예 산 기준 ‘수송 및 교통’ 분야 예산은 약 155 억원(2.01%) 수준으로 매우 저조한 상황 이다. 2020년 은평구 재정공시 기준 향후 5년 간 은평구청이 ‘수송 및 교통’ 분야에 가용 할 수 있는 재원은 약 905억원 규모이지만 연차별 투자사업비 등을 살펴봤을 때 사 실상 5년간 자전거 관련 예산 재원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연구에서는 “연차별 투자사업 소요금액의 변경이 필요하고 연차별 재배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두고 ㈜약속의자 전거 오영열 대표는 “인프라나 교육 등 현 황에 대한 조사는 다방면으로 잘 이루어 진 것 같다. 다만 자전거 전용도로나 차 로가 아닌 보행자 겸용도로·우선도로 신 설 등은 자전거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기 엔 어려운 점이 있다. 아무래도 은평구의 지리적 한계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 을 내놓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오 대표는 “인프라 확충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교 육·캠페인 등 활동을 통해 자전거 인구를 늘려 많은 목소리를 내게 한 뒤 인프라 확 충을 시도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전거를 이용해 통근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양기열 은평구의원은 “서울을 비록한 대도시에서 단순히 공유자전거 숫 자만 늘려놓고 인프라는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프라 구축을 위 한 시도가 지역에서 다양하게 나와야한다 고 말했다. 이어 양 의원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는 환경 뿐만 아니라 교통문제까지 아우르는 정책임을 인지하고 최소 광역단 체 혹은 국가차원에서 인프라 구축에 대 한 고민이 더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은평구청은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 대로 사업화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계획 을 세워 예산을 책정한 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지역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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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박근혜 퇴진 운동이 한창일 때 무주에서도 여러 시민들 이 모여 촛불시위에 함께 나섰다. 6~70여명의 시민들은 자연스레 모임을 결성하게 되었고 지역에서 의미 있는 일을 계속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그 중 20여명의 시민들이 지역신문을 만들어 보자 고 마음을 모으고 무주신문을 탄생시켰다. 2018년 6월의 일이다. 이제 창간 4년째인 무주신문은 매주 베를리너판 12면 신문을 발행해 무주 곳곳으로 보낸다. 무주신문에는 행정에 대한 감시 와 비판, 무주의 역사, 2만3천여 명의 무주사람들의 이야기가 빼 곡히 담겨있다. 학생과 교사들의 다양한 참여도 돋보이고 다양한 지역주민의 광고도 눈에 띈다. 은평시민신문은 <지역 언론의 길을 묻다> 세 번째 방문지로 무 주를 찾아 무주미디어협동조합 현형찬 대표와 신주혁 편집국장 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7월 26일 무주신문 사무실 에서 진행됐다.
“만나면 신문얘기, 이런 게 지역신문 하는 재미죠” ■ 2020년 무주군 홍보 예산 운용 문제점 지적 연속보도로 전북 민언련의 ‘5월의 좋은 기사’로 선정됐는데 어떤 내용인지? 신주혁 편집국장 : 무주군 3년 치 광고 관련 예산집행 내역을 분석해서 보도를 했다. 무주군은 어떤 뚜렷한 집행 기준이 나 원칙 없이 광고비를 집행했고 일간지에 집행한 광고비도 발행부수 등을 기준으로 한 게 아니라 자의적인 부분이 많았다. 광 고비 집행에 기준과 원칙을 정하라는 게 보도의 핵심이었다. ■ 최근에 무주군에서 태권브이 관련 사업 을 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주혁 편집국장 : 창문 너머로 보이는 산이 향로산이다. 저 향로산 정상에 높이 30M되는 로봇 태권브이를 세울 계획이었 다. 연합뉴스에서 보도하면서 지역사회에 알려지게 되었고 무주신문에서도 보도를 이어가면서 여러 가지 논란이 일었다. 향 로산은 대규모 토목공사를 할 수 없고 사 업을 추진하려면 토지 용도변경을 하고 도에서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허가도 나 지 않은 상황에서 태권브이 저작권료로 16 억 5천만 원을 한 번에 지급해 버렸다. 산 정상에 거대한 조형물을 세울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 은데 덜컥 사업비 20억 집행해 버린 셈이 다. 결국 무주군에서 사업을 원점에서 검 토하겠다고 밝히고 자문위도 구성하고 의 견을 모았는데 저작권료 지급한 것도 있 고 공모사업으로 추진해서 사업비를 반납 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서 부지를 옮기고 규모를 좀 줄여서 남대천 건너편 군민체 육관 옆 공터에 조형물을 세우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 사업 추진 여부도 불투명한데 저작권료 16억을 덜컥 지급했다니 놀랍다. 현형찬 대표 : 최근에 충북 영동에서 4억 원을 들여 느티나무 한 그루를 구입한 것 을 두고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영동에서 도 지역신문에 관심이 있어서 1년 전에 제 가 가서 컨설팅도 해줬는데 지금 영동시민 들이 그 때 지역신문을 만들지 못한 걸 아
쉬워하고 있다. 비단 영동만의 문제가 아 니다. 감시 기능이 없으면 마음대로 한다. ■ 무주신문에서 행정 관련 보도가 나간 후 무주군의 반응은 어떤가? 현형찬 대표 : 무주신문 창간 초기에 무 주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조사를 받 는다는 내용을 신문에 실었다. 그 때 “왜 쓸 때 없는 걸 실어서 사람들이 다 알게 하냐?”는 항의가 있었다. 하지만 그게 신 문의 역할이지 않나? 신주혁 편집국장 : 전북에서 발행되는 열 서너 가지의 일간지에는 군수의 선거법 위 반 기사가 어디에도 보도되지 않았다. 그 일간지 취재기자들이 무주에 있지만 취재 하고 독자적인 기사를 쓰지 않고 군에서 보도자료 나오면 자기이름 달아서 본사로 송부하는 역할만 한다. 기자 명함을 갖고 있지만 취재하고 독자적인 기사를 쓰지 않으니 기자라고 보기도 어렵다. 지금까지 무주신문에서 일하면서 느끼 는 점은 무주군에서는 지역신문이라는 존 재가 낯설고 불편하구나, 왜냐하면 전에 는 누구도 군에서 하는 일에 딴지를 걸지 않았고 언론으로부터 비판과 감시를 받아 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행정 에서는 무주신문이라는 존재가 낯설고 불 편하고 언론을 대하는 자세도 굉장히 미 숙하고 어설프다는 생각이 든다. 무주신 문이 없으면 무주군에서 알리고 싶은 소 식만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무슨 일을 잘 했는지 어떤 일이 잘못되었는지 주민들은 알 수 없다. ■ 무주인구 규모는 어떻게 되나? 신주혁 편집국장 : 현재 2만 3천명 수준 이다. 많을 때는 7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노인 인구가 32%를 차지하고 있는 초고령사회다. 앞으 로 10년 뒤면 마을 자체가 존폐 기로에 놓 이는 곳이 많을 거다. 보통 면단위 인구가 3천명 이하로 줄어 들면 그 지역 생활기반시설도 하나 둘 씩 사라진다. 약국, 병원, 세탁소, 중국집 등
이 없어지고 노인들은 하루 서너 차례 다 니는 버스를 타고 읍내에 나와야 병원을 갈 수 있는 상황이다. ■ 무주신문은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고 있 다. 장단점이 있을 거 같다. 현형찬 대표 : 여러 조직형태를 두고 고 민을 많이 했다. 무주에서는 농협을 이용 하면서 조합원 개념이 주주 개념보다는 더 쉽게 다가오기도 하고 초기 출자금을 모으고 운영하기에 협동조합이 더 낫다는 판단을 했다. 협동조합의 좋은 점은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준다는 거다. 1인 지배구조였다면 사람들의 관심이 적고 칼럼 하나 구하기 도 힘들 텐데 무주신문은 조합원들이 칼 럼도 쓰고 교사 조합원은 학생들이 신문 에서 봉사활동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매주 토요일이면 학생들이 와서 띠지 작업 도 한다. 학생기자단도 자생적으로 운영 되고 있는데 학생들이 직접 취재도 하고 기사도 보내주고 있다. 고마운 일이다. 반면 카리스마 있게 조직을 끌고 가기 힘든 면이 있다. 무엇 하나를 결정하더라 도 얘기를 하고 협의를 봐서 하니 어떤 경 우에는 빨리 결론을 내려서 가야 하는 상 황에서 과정이 좀 오래 걸려서 답답할 때 도 있다. ■ 편집국에서는 협동조합 조직이 어떻게 바라보는지? 신주혁 편집국장 : 특별히 불편한 건 없 다. 개인 회사라면 외부 압력이 어느 한 곳 에 집중될 수도 있는데 협동조합이니까 다들 조심하는 모습도 보이면서 스스로 제어장치가 작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 다. ■ 무주군 비판 기사에 대해 외부 압력이 있 는지? 신주혁 편집국장 :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 에 대해서는 전화가 오기도 하고 찾아오 기도 한다. 이번에 무주군 소속 공무원이 만취운전을 하다 사람을 치어서 심각하게 부상을 입힌 일이 있었다. 공무원 전체 이
미지가 실추될 수 있으니 여러 차례 연락 이 왔지만 결국 1면에 기사를 냈다. ■ 무주신문 보도로 지역의 변화가 있다면? 현형찬 대표 : 무주군에서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지하 저 류시설을 만들고 그 위에는 주차장을 만 드는 계획을 추진했는데 저희가 취재하면 서 여러 가지 정보공개청구로 자료도 받 아보고 분석을 해봤더니 저류장을 만들 필요가 없더라. 여러 차례에 걸쳐서 문제 점을 보도했고 결국 그 사업은 취소됐다. 300억 원의 예산이 드는 사업이었다. 무주군청 옆에 주차타워가 있는데 민원 인보다 대부분 공무원들이 이용하고 있어 서 이런 문제는 시정해야 되는 거 아닌가 보도를 한 일이 있는데 그 이후로 공무원 들은 다른 곳에 주차를 하고 민원인들이 좀 더 수월하게 주차를 할 수 있게 되었 다. ■ 지역신문 왜 필요하다고 보나? 현형찬 대표 : 인구가 작은 지역일수록 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능은 약해진 다. 서울은 그나마 중앙지라도 있으니 그 나마 작동할 수 있는데 지방으로 내려올 수록 그런 견제 세력들이 거의 없다. 의회 도 있지만 자기역할을 하기에 한계가 있 고 결국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창 구가 지역 신문이라고 본다. 지역 신문마 저 그 일을 하지 않으면 결국 썩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무주신문에는 군청이 하는 일을 알리는 콘텐츠가 더 많은데 군청 비판 기사 하나 에 온 신경을 다 쓴다. 군청입장에서는 매 번 감시하고 비판한다고 느끼는 거고 우 리는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입장차이가 있 는 거 같다. 신주혁 편집국장 : 지역신문의 역할이 비 판과 감시가 전부일까? 그 역할만 하면 지 역신문으로 역할을 다 하는 것인지 질문 해 볼 필요가 있다. 중앙지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역신문은 비판과 감시 역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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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좀 더 확장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지역은 소멸되지 않고 계속 유지되어야 하 고 무주신문도 계속 쓰러지지 않고 가야 한다. 지방자치는 지역 언론과 함께 발전 하지 않으면 부패할 수밖에 없고 폐쇄적 인 구조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 지역이 소 멸되지 않고 꾸준히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지역신문의 역할은 비판과 감시에 그치지 않고 좀 더 확장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 확장된 개념을 무엇으로 볼 것인지는 고 민이 필요하다. ■ 지역신문 발전 정책이 미흡한 상황이다. 현형찬 대표 : 중앙에서 볼 때는 지역주 간지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신문 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지역을 좀 더 세세히 들여다보고 민주주의가 바로 가기 위해서, 풀뿌리가 썩지 않기 위해서는 지 역주간지가 역할을 해야 한다. 지역신문 지원 정책이 노무현 대통령 시절 만들어졌 고 지원금도 200억 규모였는데 계속 줄고 줄어서 70억 원 수준이다. 군단위별로 의 미 있는 지역신문 하나 정도는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이 되어야 한다. 신문을 많이 볼 수 있도록 소외계층 구독지원, 교육지원 등 직접 지원이 많아졌으면 하는 희망이 다. ■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 현형찬 대표 : 교육시스템부터 좀 바뀌어 야 하지 않을까? 초중고 학생들부터 지역 의 사람, 문화재 등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 게 하는 게 제일 필요하다. 무조건 서울로 만 가려고 하지 않고 지역사회에 애정을 갖고 지역에 정착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지역 소멸도 일어나지 않고 모두 서울만 바라 보고 사는 구조를 타파할 수 있다. ■ 지역신문을 만들면서 좋았던 기억은? 현형찬 대표 : 경영을 고민해야 하는 입 장이니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어디 술자 리에라도 참석하면 지역신문 얘기를 많이 하고 지역사회에서 어떤 고민을 해야 하 는지 얘기한다. 술자리는 늘었는데 내용 은 더 건설적이고 건강해졌다(웃음).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신문에 관심을 가지니 좋다. 신문 이사, 편집국장님도 그렇고 조 합원 중에는 저보다 더 열심히 신문에 관 심 갖는 분들이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 ■ 편집국장님은 2015년에 무주로 귀촌했 다고 들었다. 어떤 인연으로 무주신문에 합 류했는지? 신주혁 편집국장 : 우연히 무주신문을 알 게 됐고 보도사진은 제가 좀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참여했는데 이후에 마을탐방 연재를 해달라고 해서 함께 하 다 보니 편집국장까지 맡게 됐다. 제가 갖고 있는 재능을 지역사회에서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게 어떤 일이든 제가 잘 할 수 있고 의 미 있는 일이 뭘까 생각했다. 지금은 무주 신문이 처해있는 여건이 더 나아지고 안정 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무주신문 현형찬 대표와 신주혁 편집국장(사진: 정민구 기자)
■ 힘들지만 지역신문을 만드는 보람이 있 을 텐데. 신주혁 편집국장 : 신문의 존재를 알아주 고 인정해주는 분들이 늘어간다는 게 보 람이다. 장수가 고향이긴 하지만 무주는 생소한 지역이었다. 무주를 속속들이 알게 된 건 무주신문 일을 하면서다. 신문 창간 이후 매주 무주마을탐방 기사를 썼다. 142 회까지 연재를 하면서 무주를 알게 됐다. 무주에서 저만큼 마을을 살펴본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은데 저한테는 큰 소 득이었다. 올 하반기에는 연재 내용을 묶 은 책이 나올 예정이다. ■ 마을을 취재하는 게 쉽지 않았을 거 같다. 신주혁 편집국장 : 처음에는 면사무소에 가서 어떤 마을이 좋을지 의견을 물었는 데 연재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그럴 필요 도 없이 그냥 마을 형태를 띠고 있는 곳은 다 찾아갔다. 무주읍과 다섯 개 면이 있는 데 그 지역을 순차적으로 돌았다. 지난번 에 무풍면했으니 이번에는 팔천면이네 하 면서 지도를 보고 무작정 마을을 찾아갔 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마을회관에 가면 어르신들이 다 계시니까 한 자리에서 다양 한 이야기를 다 들을 수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취재하기가 어려워졌다. 마을회관 은 늘 닫혀있고 어르신들은 다 집안에 있 고 골목을 몇 바퀴 돌아도 주민 한 명 만 날 수 없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러면 마 을회관 앞에서 일명 뻗치기를 하며 하염없 이 기다린다. 그러다 한 분 겨우 만나서 물 어보면 “나 보다는 어디에 있는 누구를 만
나봐”라고 일러주면서 실타래 풀리듯 취 재를 할 수 있었다. ■ 어르신들의 반응은 어떤가? 신주혁 편집국장 : 처음에는 다들 “아유 우리 마을 얘기할 게 뭐 있어,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지”하는데 좀 있으면 옛날에는 장을 보러 어느 길로 해서 어디를 다녀왔 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이들 키운 이야 기 등이 줄줄 나온다. 한 분 한 분이 다 엄 청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고 그 자 체로 마을 역사다. 노인 한 분이 사라지면 백과사전 하나가 사라진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그 마을에서 수십 년 살아온 이야 기는 그 자체로 한 편의 마을 역사다. 제대 로 마을을 좀 취재하려면 한나절로는 부 족하다. 하루 정도라도 숙박하면서 정말 깊이 있는 얘기를 들어야 되는데 여건상 그렇게 하지 못하니까 기사를 쓰면서도 이건 내가 정말 겉만 훑은 건데 싶고 아쉬 운 생각이 든다. ■ 그런 마을의 모습을 보면 행정의 역할이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 거 같다. 신주혁 편집국장 : 빈집이 너무 많다. 그 리고 빈집이 마을의 주거환경을 크게 떨어 뜨린다. 쓰러져가는 집, 귀신이라도 나올 거 같은 마당에 잡초가 가득하고 그 옆집 에는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다. 외국의 경 우는 빈집이 몇 개월 이상 방치돼 있으면 행정명령을 통해 정비할 수 있는데 우리 는 손을 못대고 있다. 지자체에서 빈집을 매입해서 산골마을 게스트하우스를 만들 어서 숙박도 하고 체험도 하고 그 마을에
서 나오는 특산물도 구매할 수 있고 숲 속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보기도 하는 등 다 양한 시도를 해보면 좋겠다. 특히 노인들 이 하루에 몇 대 없는 버스에 의지해 읍내 에 나와서 약도 짓고 볼일도 보는데 교통 약자인 노인들의 생활편의를 위해서 지자 체가 좀 더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는? 현형찬 대표 : 지역 언론이 살아남기 위 해서는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지역신 문발전지원 특별법에 지자체 책무로 ‘지역 신문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필요한 시 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그걸 지키지 않아도 어떤 패널티가 없는 게 아 쉽다. 지자체들이 지역신문 발전 관련 조 례를 만들고 조례에 의해서 위원회를 만 들고 그 안에서 기준과 원칙 등이 만들어 지면 좋겠다. 가장 중요한 건 지역신문이 자생력을 갖고 외부 입김에 흔들리지 않아 야 하지만 지역 언론 지원은 반드시 필요 하다. 신주혁 편집국장 : 행정이나 지역주민 모 두 지역신문에 대한 인식을 좀 달리했으 면 좋겠다. 지역신문은 불편하고 귀찮은 존재가 아니라 건강한 지역 사회를 만드 는데 꼭 필요한 매체다. 함께 공존해 가야 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역 신 문은 공공재이고 지역사회에서 누군가는 해야 되고 지역사회가 건강하게 발전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존재다. 박은미 기자 yasodha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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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과 옥천 고래실, 여기공협동조합이 함께 지역상생토크콘서트 '우리는 왜 농사를 짓는가'를 진행했다.
텃밭 가꾸고 원두막 짓고, 나도 해보자! 한은영, 한은미 씨는 유쾌한 발걸음으 로 남색 여행 가방을 끌고 버스를 탄다. 350여 종의 텃밭 작물이 가득 담긴 가방이 다. 안내면 도율리에 정착해 텃밭을 일구 기 시작한 지 어느덧 10여 년. 농사일에 대 한 해박한 지식도 특별한 농기구도 없이 시작했다. 이웃들의 조언을 교재 삼아, 목 장갑과 호미를 친구 삼아 각종 채소를 가 꿨다. 농사일이라는 몰랐던 자매는 어쩌 다 이렇게 많은 작물을 기르게 됐을까. 도 시에서 시골에 정착하기까지 그 과정은 어땠을까, 또 여성 농민으로서 산다는 것 은 어떤 의미일까. 6월 25일 저녁 7시, 지역문화창작공간 둠벙에서 지역상생 토크콘서트 ‘우리는 왜 농사를 짓는가’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 역 여성 농민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이자 7 월부터 시작되는 ‘텃밭 워크숍’과 ‘원두막 짓기 워크숍’을 앞둔 사전모임으로 고래
실, 여기공협동조합, 은평시민신문협동조 합이 함께 진행하는 활동이다. 행사는 지 역 여성 농민 토크콘서트를 중심으로 이 번 활동에 대한 소개와 질의응답 등이 함 께 진행됐다. 월간 옥이네 박누리 편집장 과 여기공 이현숙 대표가 토크콘서트의 진행을 맡았고 한은영, 한은미 씨가 지역 여성 농민 토크콘서트 출연자로 참석했 다. 이날 현장은 은평시민신문 유튜브 채 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 우리는 왜 텃밭을 가꿨나? 한은영·한은미 씨 자매는 2009년 부모님 과 함께 안내면 도율리에 귀촌했다. 이웃 도 아는 사람도 농사에 대한 지식도 없었 다. 오직 자연환경과 마을에 반해 이곳에 발을 내딛었다. 처음부터 농사를 지을 생 각은 없었다. 그랬던 이들이 ‘자신만의 밭’ 을 일구기 시작한 것은, ‘잘 먹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었다. “전에 살던 곳과는 달리 여기에서는 음 식을 배달시키는 것도, 장을 보는 것도 쉽 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내가 먹고픈 걸 키 워서 키워보자고 생각했죠. 나와 가족의 몸으로 들어갈 음식이라 생각하니 자연히 친환경 방식으로 농사 짓게 됐어요.” (한 은미 씨) 그렇게 한두 가지씩 심고 기르던 것이 점차 규모가 커져 약 6610m2(2천 평 가량) 의 농원으로 성장했고 현재 수확하는 작 물만 350여 가지다. ‘아르아르 체험농장’이 라는 이름도 생겼다. 규모가 달라졌어도 재배 방식은 변함없다. 여전히 화학비료 와 농약을 쓰지 않는다. 친환경 방식을 고 수하며 일부 작물은 옥천로컬푸드직매장, 서울시 농부의 시장에 납품한다. 상추, 청 경채와 같은 쌈채소부터 식용꽃까지 이들 은 현재 옥천로컬푸드직매장에 가장 다양
한 품목을 납품하는 생산자이기도 하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잊지 못할 일도 많았 다. 처음 마을에서 텃밭을 일구기 시작할 때의 일이다. “동네 분들이 오셔서 저희 하는 모습을 보시곤 이것저것 농사 비법을 전수해주시 더라고요. 비닐 씌우는 방법부터 작물 심 은 간격이 어때야 한다…그런데 들어보니 말씀이 다 다르더라고요(웃음). 얻은 결 론은, ‘자기 방식대로 하면 된다’는 거였어 요.” (한은영 씨) 이들만의 방식으로 친환경 농업을 하며 겪은 웃지못할 일도 있었다. “무농약 재배를 하다 보니 밭에 잡초가 많고 작물이랑 다 섞여 있어요. 보기 안 좋 아도 잡초를 그냥 두는 편인데 언젠가부 터 저녁 무렵, 어떤 분이 농원에 와서 뭔가 를 막 베어가시는 거예요. 한번이 아니라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이거 잡초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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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작물을 몰래 가져가시는 건가 싶었 죠. 고민하다 결국 신고를 했어요. 얼마 뒤 에 그분을 만나게 됐는데 그때 하신 말씀 을 잊을 수 없어요. ‘소를 30년 키웠는데, 이제껏 소가 그렇게 행복하게 풀 먹는 모 습을 처음 봤다. 그걸 보니 다시 이곳 풀 을 서리해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는 거였 어요. 그러면서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그 주인의 심정이 어땠을까 싶고 그 소도 그 렇고 마음이 참 짠했죠.” (한은영 씨) 농약으로 오염된 풀을 먹다 친환경 풀 을 맛본 소의 표정은 어땠을까. 이들은 이 외에도 마을 주민들이 마당에 제초작업을 해주겠다며 찾아왔던 일, 탈출한 이웃집 개가 이들의 집 마당에서 놀고 갔던 일 등 여러 예화를 이야기했다. 외지인으로서 정 착하기까지, 색다른 경험도 있었지만 그를 통해 시골 마을의 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 ■ 크고 무거운 농기구? 목장갑, 호미가 최고의 친구! 본격적으로 땅을 일구면서 가장 곤란했 던 것은 각종 농기구를 사용하는 일이었 다. 크기가 맞지 않아 시동을 걸기조차 어 려운 이앙기와 각종 전동기구까지. 성인 남성의 신체에 맞춰 제작된 농기구는 이들 이 사용하기 버거웠다. “그게 농촌에서 만난 현실이었죠. 아무 리 작게 나온 농기구를 써도 제 몸에는 컸 어요. 가장 편한 농기구는 목장갑 그리고 호미죠. 우리는 목장갑을 끼고 호미를 들 고 쥐어뜯거나, 파헤치는 방식으로 농사 를 지었어요(웃음).” (한은미 씨) 이들은 여성에게 맞는 농기구를 갖추고 사용기술을 배우는 일이 ‘생존이 걸린 문 제’라고 말했다. 기계를 쓰지 못하니 “두더 지, 지렁이, 벌레가 도와 땅을 부드럽게 해 준다”며 웃지만 어려움은 있을 테다. ■ 다품종 소량생산 농산물 유통하기 이렇게 길러낸 농산물을 수확한 후, 초 반에는 납품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
옥천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한은영, 한은미 씨
다. 옥천, 더 나아가 멀리 보은 장에 나서 기도 했다. 커다란 트럭 대신 여행 가방에 각종 농산물을 넣어 버스를 타고 이동했 다. 이들이 가장 괴로웠던 것은 다품종 소 량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가격 그리고 이 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2019년 문을 연 옥천로컬푸드직매장은 이들에게 탈출구가 됐다. “직매장 생긴 이후로 더 많은 작물을 포 장해 납품하기 시작했죠. 친환경 농산물 에 소비자분들의 좋은 평가가 있었고 우 리도 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어요. 직 매장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적절히 만나 서 상승 과를 내게 하는 공간인 것 같아 요. 식용꽃도 직매장이 있기에 유통할 수 있었죠. 우리처럼 식용꽃 좋아하는 분들 이 있지 않을까 싶어 내놓았더니 정말 찾 는 분이 있는 거예요. 식용꽃이 팔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둘이 마주 보고 ‘꽃이 팔렸
어!’하며 좋아했죠. 덕분에 우리도 신이 나 서 더 다양한 꽃, 허브를 길러 유통하게 됐고요.” (한은영 씨) ■ 텃밭 가꾸기? 미래를 그리는 일 한은영·한은미 씨 자매는 텃밭을 가꾸 며 자급자족하고 친환경 방식으로 농사하 며 건강한 땅을 만든다. 씨앗을 심고 정성 으로 길러내 여기에서 또 씨앗을 받아 미 래를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자신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좋은 먹거리를 제공한다. 이러한 선순환이 지속되기 위해 서 무엇보다 ‘농사하는 것이 재미있어야 한다’고 이들은 강조한다. “호미를 들고 땅을 가꾸면서 서서히 땅 의 가치를 배워나갔어요. 또 시골에서 산 다는 것은 결코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고요. 저는 지금 시골에서 사는 것이 참 행복해요. 다른 사
람에게도 추천할 만큼이요.” (한은영 씨) 땅을 가꾸는 동시에 한은영, 한은미 씨 자매는 예술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한은 영 씨는 비파 연주가로, 한은미 씨는 금속 공예가로 아르아르 농장에서 예술 활동을 하며 강좌도 연다. 이들은 즐겁게 농사하 려면 무엇보다 자신이 심고 싶은 것을 심 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키워낼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뭘 심을지 정할 때, 그 기준은 나와 가 족이 먹고 싶은 것이에요. 무엇을 어디에 어떻게 심던지 그에 대해 크게 간섭하지 않아요. 심고 싶은 것을 심고, 하고 싶은 대로 기르다 보니 농사가 너무 재미있어 요.” (한은영 씨) “앞으로도 이대로 잘 살 것 같아요(웃 음).” (한은미 씨) 월간옥이네 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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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권리 보호 위한 어린이 글짓기·그리기 대회 은평구는 은평구 아동위원협의회와 함 께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36회 은 평구 어린이 글짓기·그리기 대회’(포스터) 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구는 오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아동권리보호와 학대예방, 가족친화의 가치를 담아, 가족 의 응원 속에서 재능을 뽐내는 온라인 작 품전으로, 어린이를 위한 가족 축제의 기 회를 제공하는 게 대회 목적이다. 제36회 를 맞은 어린이 글짓기·그리기 대회 주제 는 ‘내가 바라는 행복한 세상’이며, 동시와 그림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확 산 상황인만큼 대회는 온라인으로 작품을 접수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구는 아동학대 예방 취지에 따라 사랑 받고 존중받아야 할 대상으로서 아동의 소중한 존재감을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을 주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은평구 초 등학생이면 누구나 2개 부문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 글짓기와 그리기 각 부문별로 최우수, 우수, 장려 등 입상자 총 82명에게 상장이 수여된다. 구는 수상 학생들이 꿈과 희망
을 키우고 자긍심을 갖도록 대회 입상작 품 모음집 ‘제26집 대추마을 꿈나무’를 발 간해 입상자, 학교 및 유관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6일부터 은평구 홈페이지 알림판 을 통해 신청접수광장(은평구 어린이 글 짓기 그리기 대회)으로 이동, 홈페이지의 상세 안내와 유의사항을 참조해 작품을 접수할 수 있다.
삼표, 은평구에 선풍기 208개 기탁 “취약계층 여름나기 지원” 삼표그룹은 지난 23일 폭염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은평구에 선풍기 208 개를 기탁했다. 삼표그룹이 기탁한 선풍기는 여름철 폭 염에 취약한 관내 독거 어르신, 기초생활 수급자 등에게 전달됐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극성 인 폭염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도움 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 회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은평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는 삼표그룹에 감 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삼표그룹은 이번 폭염 취약계층 선풍기 기탁을 비롯해 사랑의 쌀 나눔과 지역 인재 육성·발굴, 초고성능 콘크리트 (UHPC) 벤치 기부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은평문화재단, 문화예술 교육 ‘빛으로 만드는 나만의 무대’ 실시 은평문화재단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기술 입은 문화예술 교육 ‘빛으로 만드는 나만의 무대’를 실시한 다.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문화예술교육 으로 ‘빛으로 만드는 나만의 무대’는 빛 과 공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디지털라이 트, 사물인터넷(IoT), 무선 통신기술을 매개로 주제탐색, 기술 매체탐구, 융합예 술창작의 과정을 거쳐 나의 이야기를 실 제 공연장에서 구현해보는 과정을 체험 하고 학습할 수 있다. 이번 문화예술 직 업체험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빛으로 만드는 나만의 무대’ 프로그램 은 4차 산업시대에 발맞춘 창작과 신기 술 융복합의 문화예술교육으로, 청소년 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창의성과 감수성 을 높일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으로 기획하였다. 이번 ‘빛으로 만드는 나만의 무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 술회관연합회와 은평문화재단이 주관, 사비나미술관과 협력하여 공연전문가, 큐레이터, 미디어아티스트들이 공동 개 발한 공연예술의 이해와 4차 산업 기술 의 융·복합예술 교육 프로젝트이다. 참여자들에게는 사비나미술관과 미디 어 아티스트들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라
이트아트 창작키트’를 무료 제공한다. 이번 ‘빛으로 만드는 나만의 무대’는 온·오프라인 교육으로 은평문화재단공 연장(오프라인), 구글 클래스룸, 줌(온라 인)을 활용해 진행한다. 참여 대상은 11~16세의 청소년이며, 오 는 9월 11일~11월 13일 매주 토요일 3시 간씩 10차시 교육과정으로, 전과정 수료 시 은평문화재단과 사비나미술관의 수 료증이 발급된다. 참여 희망자는 오는 8월13일까지 은 평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모집 하고 수강료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은평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은평구, 사회적 경제기업·조직에 최대 1억 융자 은평구청이 지역내 사회적 경제기업 또는 조직들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9 억원 규모로 ‘사회적경제활성화기금 융 자사업’을 확대 실시한다. 28일 구에 따르면 융자사업은 은평구 소재 사회적경제기업 또는 조직을 대상 으로 1개 기업당 최대 1억원(전년도 매출 액의 35% 한도내)을 지원하며, 3000만원 이내의 소액 대출의 경우 전년도 매출액 기준 적용을 제외한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 해 기존 7월30일까지 예정이었던 연리 0.8% 한시적 이자경감을 오는 12월31일 까지 연장한다. 환조건은 연리 0.8%, 1년 거치 4년 원 금 균등분할 상환 또는 5년 동안 원금 균등분할 상환이며, 융자를 위해서는 물 권담보 등기설정 또는 신용보증서가 필 요하다.
자금이 필요한 사회적경제기업 또는 조직은 서울신용보증재단(신용보증서) 또는 우리은행 은평구청지점(부동산)의 사전 상담을 받은 후 융자신청서, 사업 계획서, 국세(지방세) 완납증명서 등의 서류를 은평구청 사회적경제과로 방문 해 접수해야 하며, 추후 심사를 통해 지 원 여부가 결정된다. 구 관계자는 “지속되는 코로나19 확산 세로 인해 사회적 기업들의 부담을 줄여 주고자 2021년 하반기 사회적경제활성화 기금 융자사업 금리인하 연장을 결정했 다”며, “이를 통해 지역내 사회적경제기 업 또는 조직의 운영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자생력을 강화하고 사회 적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코로나19로 인 한 경기침체 극복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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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8월2일 월요일 2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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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청, 제41회 은평대상 후보자 추천 받아
은평, 퇴원 어르신 돕는 ‘케어비앤비’ 운영 ■ 일상훈련 거쳐 복귀시키는 입주형 재활주 택 … 의사·간호사·작업치료사·물리치료사 등 상주 은평구는 병원에서 수술 등 치료를 마 치고 퇴원한 노인의 일상 복귀를 돕는 새 로운 주거모델 ‘케어비앤비’를 운영한다. 케어비앤비(Care Bed and Breakfast, 돌봄 숙박)는 몸이 불편한 노인이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와 재활, 일상훈련을 지원 하는 단기 입주형 재활주택이다. 의료와 일상훈련을 거쳐 살던 집으로 복귀할 수 있다. 각종 수술 등으로 입원 뒤 독립 생 활을 위해 일상 생활에서 훈련이 필요한 경우, 마비로 인한 재활 훈련, 심한 욕창 등으로 입원을 고민하는 사람 등에게 의 료와 재활을 위해 1개월~6개월까지 입주 하여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신청자격은 중위 소득 150% 이하 만 60 세 이상의 서울에 주소를 둔 주민이며, 신 청자의 병력과 현재 독립생활 수준, 의료 조건과 재활 필요성 등을 살펴 입주 여부
를 결정한다. 특히 신청인 재활 의지에 기 준을 두고 있다. 단순 돌봄이 아니라 집으 로 다시 돌아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기 때문이다. 케어비앤비는 다가구 주택 16호실에 호 당 약 35㎡ 규모로 방 2개, 화장실, 거실 겸 주방, 발코니를 갖추고 있다. 일부 건물은 건강 모임, 공동 주방, 재활 훈련실 등으 로 사용한다. 입주자는 주거비로 월 20만 원을 내고 의료, 생활, 관계 안심서비스를 받는다. 의사, 간호사, 작업치료사, 물리치 료사가 순회하고, 돌봄 인력이 오전 6시 30분에서 오후 9시 30분까지 상주하며 운 동, 영양, 이동, 정서 등을 지원한다. 2년 전 뇌경색의 후유증이 나타나 신 체 기능이 떨어져 입주한 박모(77세) 씨는 “하루 세 끼 건강하게 식사하고 꾸준히 운 동을 하니 건강이 좋아졌다”며 “의료진이 잘 대해줘서 고맙고, 6개월만 거주하는 것 이 너무 아쉽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2021년 여름독서교실 ‘다시, 시작 : 도전’ 개최 ■ 구립증산정보도서관, 방학을 맞이하여 제 26회 여름독서교실 개최 구립증산정보도서관은 여름방학을 맞 이한 어린이들의 독서 흥미 유발과 올바 른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해 오는 8월 9일 (월)부터 8월 12일(목)까지 4일간 제 26회 여름독서교실 ‘다시, 시작:도전’를 개최한 다. 이번 여름독서교실은 2021 자치구 기반 독서토론 활성화 사업과 연계하여 ‘다시, 시작:도전’이라는 주제로 실시하며, 필독 도서는 <내 멋대로 슈크림빵>을 포함하여 나다움을 찾고 작은 용기를 실천해 나가 는 도서들로 이루어졌다. 여름독서교실에서는 주제도서 관련 독 후활동으로 라이스클레이, 아쿠아리움 장 식등, 보석십자수 마스크 보관함 등 다양 한 독후활동을 진행하여 도서에 대한 어 린이들의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관심 있는 어린이들의 많은 참여를 바
은평구는 선행 주인공이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밝 혀주는 숨은 주역을 찾아 감사의 마음 을 전달하고자 제41회 은평대상을 개최 한다고 2일 밝혔다. '은평대상'은 지난 1981년 제정된 이래 은평구민이 받을 수 있는 가장 권위 있 는 상이다. 선정된 수상자는 성명과 생년월일을 동판에 새겨 은평구청에 영구 보존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49명과 12개 단체가 수상했다. 시상부문은 효행상, 봉사상, 경제인 상, 아름다운 기부상, 특별상 총 5개 부 문이다. 효행상은 5년 이상 은평구에 거 주하는 개인으로 가족이나 이웃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자, 봉사상은 은평구에 거주 또는 소재하는 개인·단체로 지역사회 발전 및 공공 봉 사활동에 앞장서 지역발전에 공적이 현 저한 자가 대상이다. 경제인상은 중소기업기본법에 해당하 는 기업으로 은평구에 공장 또는 주사
무소를 두고 3년 이상 기업체를 경영하 는 모범납세 기업경영인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발전에 헌신적으로 공헌 한 기업인이 추천 대상이다. 아름다운 기부상은 사회공헌사업 및 자선사업 등에 필요한 금전·물품·재능 등을 제공하여 지역사회에 귀감이 된 개 인이나 단체가 대상이며, 특별상은 특정 분야에서 국내·외 활동으로 크게 명성을 얻었거나 특수한 공적으로 은평구를 빛 낸 개인 또는 단체가 추천 대상이다. 후보자 추천은 주소지 관할 동장, 구 의원, 기관·단체장, 개인(은평구 거주 20 세 이상의 세대주 10인 이상의 연서 필 요)이 은평구청 자치안전과 또는 관할 동 주민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은평대상은 2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아 전문가로 구성된 ' 은평대상 공적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 사를 통해 선정한다. 최종 시상은 오는 10월 '은평구민의 날 기념식'에 수여할 예정이다.
은평구, ‘맞춤형 입찰정보 서비스’ 제공 은평구청이 지역내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전국 입찰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맞춤형 입찰정보 서비스’를 8월 1일부터 제공한다. 서비스 제공 대상자는 은평구에 사업 장을 둔 소상공인(중소기업)이다. ‘맞춤 형 입찰정보 서비스’는 누구나 이용 가 능한 조달청 나라장터와 국방부 및 도 로공사 등 전국에 있는 발주처 입찰과 낙찰정보를 실시간 온라인으로 무료 제 공한다. 특히 영세한 소상공인의 경우 입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많은 시간과 인 적자원 투자의 부담으로 인해 불가피하 게 유료 민간 입찰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야만 했다. 이번 ‘맞춤형 입찰정보 서비 스’ 제공으로 입찰정보에 접근하기 어려 웠던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
로 보인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맞춤형 입찰정보 서비스’ 제공을 통해 코로나 장기화 영향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소상 공인에게도 입찰 참여 기회가 많아질 뿐 아니라 새로운 판로개척과 매출 증대에 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은평구는 지역 내 소상공인 이 소외되지 않고 함께 상생할 수 있도 록 모든 지원 방법과 대책 마련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인터넷 홈페이지 에 접속해서 회원가입 후 이용하면 된 다. 각종 면허(물품)와 실적 등 기업 특 성에 맞는 맞춤형 입찰(공고)정보를 제 공하며 입찰전문 콜센터를 통해 입찰절 차와 방법도 상담할 수 있다.
은평구 “교통량 감축 참여 기업, 교통유발부담금 최대 40% 감면”
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조하 거나 구립증산정보도서관(307-6030, 내선 303,4)으로 문의하면 된다.
■ 31일까지 기업체 교통수요관리 제도 참여 기업체 모집 은평구는 23일 '저탄소 녹색교통 도 시' 조성을 위해 교통량 감축 프로그램 에 참여할 기업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기업체 교통수요관리 제도는 교통유 발부담금 부과 대상 기업체가 교통량 감축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면 이행 실적에 따라 부담금을 최대 40%까 지 경감해주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기업 체 24곳이 10억원 상당의 부담금을 경감
받았다.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교통량 감 축 프로그램은 승용차 부제(5부제, 2부 제), 주차장 유료화, 주차장 축소, 주차 정보 제공시스템, 자전거 이용환경 구 축, 통근(셔틀)버스 운영, 업무택시, 나 눔카 이용 등 모두 11가지다. 모집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며 프로그 램 이행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7 월31일까지다. 월별 서면 점검과 분기별 현장 점검을 통해 감면율이 책정된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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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남은 삶이 1년, 아니 6개월 뿐이라면?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김범석 – 흐름출판 요즘 빠지지 않고 본방사수하 고 있는 유일한 드라마가 ‘슬기로 운 의사생활 시즌2’이다. 의사 친 구 5인방의 보기 좋은 우정을 기 반으로 병원이라는 공간 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삶과 죽음, 탄식 과 절규가 어우러져 매회 진한 눈 물을 뽑아내고 있다. 생의 기억이
투병뿐인 자식을 끝내 잃는 엄마, 사고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딸을 마주하는 부모, 갑작스런 발병에 일생의 꿈이었던 직업을 포기하 게 된 청년....... 다양한 아픔의 경 로들은 그럼에도 하나의 결론에 도달한다. 희망. 꿈을 잃어도, 딸 을 잃어도, 오래도록 잡고 있던 세상의 끈을 놓아도 남은 생은 희망이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 람들뿐만 아니라 남겨진 이들에 게도 이어가야할 삶이 놓여있다. 그걸 매번 잊지 않고 말해주는 게 좋다.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를 쓴 김범석 교수는 의사 면허를 딴지 18년 된 서울대학교 암 병원 종양내과 전문의이다. 의학의 발 전으로 효과 좋은 신약들도 많이 나와 치료도 잘 되고 생존률도 높아진다고 한다. 그럼에도 저자 가 만나는 환자들 대부분 4기 암 환자들로 완치의 목적이 아닌 생 명 연장 목적의 항암치료를 받는 다. 완치되어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가는 이들보다는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지켜보는 일이 더
많다는 것이다. 뜻하지 않게 떠 날 때를 알게 된 사람들과 여전히 떠날 때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이 이야기를 함께 나누 고 싶었다고 한다. “10년만 더 살고 싶어요.” 치료기간 내내 고집스럽게 그 말만 되풀이하는 노인 환자에게 ‘그럼 그 10년 동안 뭘 하고 싶으 세요?’ 하고 물어도 딱히 답이 없 었다. ‘다음 번 외래 오실 때는 생 각해보고 말씀해 주세요.’라고 말 씀 드렸지만 매번 대답은 ‘10년만 더 살게 해주세요.’ 였다. 끝내 돌 아가실 때까지 그 환자는 그 숙 제를 하지 못했다. 돌봐주는 식구도 친척도 없이 홀로 투병 중인 노인 환자에게 묻고 또 물어 겨우 동생과 연락 이 닿는다. 금전문제로 다툰 후 오래도록 절연하고 살고 있었던 동생이다. 형의 상황을 듣고 놀라 달려온 동생에게 힘겹게 환자가 내뱉은 말은 “내 2억 갚아.”였다. 아마 생에 마지막으로 나누었을 형제간의 대화, 동생은 황망하게 돌아서 다시 오지 않았다.
내 앞에 남은 삶이 1년 혹은 6 개월이라 한다면, 지금과는 필 경 다르게 살고 있을 것 같다. 하 고 싶은 것을 하고, 주변을 정리 하고, 관계들도 달라지고, 사과하 고, 용서하고, 즐거웠던 때를 돌 아보고, 행복한 기억들을 만들고. 혹은 이럴 수도 있다. 분노하고, 책임을 묻고, 이 고통을 겪는 것 과 지켜보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 인지,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거라 며 외롭게 견딜 수도. 아직 닥치 지 않았으므로 그 어느 것도 장 담할 수 없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인간으로 서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편안한 죽음을 맞고 싶다는 바람을 누구 나 갖고 있다. 이 책은 죽음을 앞 둔 말기암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 를 통해 이 상황이 되었을 때 나 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죽음 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끝없 이 스스로에게 묻게 한다. 수많은 경우의 수에도 한 가지 내가 미 리 정하고 갈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연명치료 거부다. 의식 없는 80대 폐암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달고 중환자실에서 맞이하게 되 는 연명의 과정, 두경부암 환자가 점점 온 얼굴과 몸이 암에 뒤덮여 가면서도 주입되는 산소에 의지 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저자는 ‘최 선을 다하는 것이 정말 최선일까’ 묻고 있다. 작년에 암수술을 앞둔 어머니 한테 걱정돼? 라고 묻자 “얘, 나 는 별로 무섭지 않아. 이렇게 가 도 뭐가 아쉽겠니. 너무 고통스럽 게 죽을까봐 그게 좀 그렇지.”라 고 하셨다. 아, 그럼 몰핀 꽝꽝 놔 달라고 할게, 라고 농을 치면서도 왠지 안심이 되었다. 죽음을 대하 는 어머니의 자세가 이 정도면 훌 륭하다 싶었다. 최근엔 조심스럽 게 연명치료거부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얘, 우린 그거 예전에 다 작성했다.” 하신다. 여러모로 다행이다. 괴로웠던 과거를 환기 하거나 혹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미래를 선행학습 시키는 게 될까 봐 이 책을 권하는 건 아직 고민 중이다. 박정아 / 구산동도서관마을 사서
물색 그리다
향림 공원의 아침수련
아침 산책길 향림공원에서 만난 수련 │ 아르쉬 중목 52.5cm×34cm 마을화가 김소영(엔젤라)
광장
2021년8월2일 월요일 2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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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의원, 국회 회의장 아이동반법은 시작일 뿐 ■ 일과 돌봄을 함께 하는 사회를 위하여 저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의 보좌관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 다. 작년 가을 용혜인 의원이 처 음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하지 만 국정감사가 본격적으로 진행 되고 있는 상황에서의 임신소식 은 아이를 가졌다는 기쁨을 전하 는 것과 별개로 당장의 고민거리 가 되었습니다.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이 임기 중 임신·출산을 하는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 볼까 하는 걱정과 보좌진으로 이 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처 음 맞이하는 국정감사를 잘 준비 하고 보좌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초기 임신상태에서 무리하지 않 으면서 건강을 해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걱정도 함께 했습니다. 입덧 때문에 국정감사 도중 만 찬에 같이 참여하지 못하는 사 정이 생기면서 상임위의 동료 의
원들에게 임신사실을 알리게 됐 고, 그것이 언론에 알려지게 되었 습니다. 상임위와 동료국회의원 들의 배려도 있었지만 국정감사 에서 받은 과로·스트레스는 상당 했습니다. 그로 인해 하혈을 하 는 등 유산 위험 조짐으로 느껴 질 상황까지 갔을 때는 걱정이 이 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임신초 반기를 다행히 넘겼지만 임신 도 중에도 과도한 업무를 했으며 결 국 조산 위험 신호를 받고, 예정 일 보다 약 3, 4주 정도 이른 출산 을 했습니다. 국회의원도 근로기준법상 보 장된 90일의 출산휴가가 보장되 는지 살펴봤는데, 적용되지 않았 습니다. 20대 국회에서 신보라 의 원이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는 데, 통과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 습니다. 공식적인 출산휴가가 권 리로 보장이 되지 않은 상황이고, 건강상의 이유로 국회회의를 참 석하지 못한다는 청가서를 제출 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법은 국
회의원이 임신·출산을 할 수 있다 는 것을 별로 가정하지 않은 것입 니다. 국회 본회의장은 국회의원, 국 무위원 등 특정한 사람들만 출입 할 수 있고, 국회의원의 아주 어 린 아이도 국회의장의 허락이 없 으면 당연히 출입할 수 없습니다. 20대 국회에서 신보라 의원이 국 회 본회의장 아이동반법을 발의 하고, 아이동반을 요청했을 때 당 시 국회의장은 법안심사에 영향 을 줄 수 있다며 거절을 하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원 출산 휴가도 필요하 고 본회의장 아이동반도 필요하 다고 생각을 하다가 5월 용혜인 의원의 출산 직후에 우선 본회의 장 아이동반법을 발의하기로 했 습니다. 국회의 6개 정당 원내대 표들을 포함해서 60명이 넘게 공 동발의를 해주셨고, 7월초에 각 기 찾아뵈었을 때도 긍정적인 반 응을 보여주셨습니다. 국회에 아이와 함께 등장하면
서 지지의 글과 메일도 받았지만 특권이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습 니다. 하지만 국회의 아이동반금 지현실은 국회가 지금까지 청년· 여성과 너무 멀리 있었고, 출산을 장려하면서도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제도, 입법의 중심에 있는 곳, 국회조차 부족한 것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이동반법 은 국회가 청년·여성·아이와 가까 워지는 시작일 것이고, 사회가 청 년·여성·아이·돌봄과 가까워지도 록 바꾸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얼마 전 용혜인 의원은 <아이 돌봄체계 개선 국회 토론회, 일도 돌봄도 함께>를 김상희 국회부의 장,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 2021 년 아이를 가진 오영환 국회의원 과 공동주최를 했습니다. 이것은 국회본회의장 아이동반법이 단지 아이동반법으로 그치는 것이 아 니라 일과 돌봄을 함께 하는 사 회를 위해 나아가려는 것입니다. 이 토론회에서 직장맘지원센 터에서 토론회 주신 자료를 보
면 2020년 하반기부터 경영상 이 유를 핑계로 한 사실상 모성관련 부당해고가 오히려 늘었다고 합 니다. 또한 구체적인 육아휴직 거 부, 육아휴직 후 복귀 거부, 임신 해고의 사례를 알려주시는데, 노 무사로 일할 때 상담했던 여러 가지 사례들이 머리에 떠올랐습 니다. 최근 저출생의 문제를 해결한 다고 하면서 임신·출산·육아 관 련하여 개선된 부분들이 많이 있 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체 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부분들 이 있고, 정책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 부분들도 있으며, 지원급여 수준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봅 니다. 아마도 저는 돌봄 관련 전 반적인 부분도 살펴보겠지만 노 동법적인 사안을 조금 더 고민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부터 개선방향까지 많은 의 견들을 주시면 적극 반영할 수 있 도록 하겠습니다.
습하다고 습진? 건조하다고 건선? “이건 땀띠예요. 여름이니까 땀 띠가 생길 수 있죠. 피부를 시원 하고 건조하게 해주시고 보습도 많이 해주세요.” “네, 땀띠에 보습을 해주라고 요?” “네, 땀띠도 일종의 습진이거든 요. 보습을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축축한데 보습을 더 해주라고요? 습진에도 보습을 해 줘야 해요? 건선에만 보습하는 거 아니에요?” 진료를 하다보면 이런 오해를 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첫 번 째 오해는 습해서 습진, 건조해
서 건선이라는 이름이 붙은 줄 안 다는 거죠. 그렇지 않습니다. 습 진에도 진물이 나는 습진도 있고 건조피부염이라고 하는 아주 건 조한 습진도 있어요. 진물이 나는 건선도 있고 겉으로 보기에도 건 조해 보이는 건선도 있지요. 그러 니 습하면 습진, 건조하면 건선이 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입니 다. 사실 아주 정확하게 진단하자 면 피부 조직검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피부 병변을 조직검 사를 통해서 진단할 수는 없으니, 자주 생기는 피부 병변은 눈으로
모양을 봐서 진단할 수 있어야 하지요. 습하냐 건조하냐를 가지 고 습진과 건선을 진단하는 건 아니라는 점 강조드립니다. 두 번째 오해는 습하면 보습을 하지 않아도 되고 건조해야 보습 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입 니다. 우리가 정말 많이 들어본 아토피 피부염도 만성 습진성 피 부 질환의 일종입니다. 엄청난 보 습이 필요하죠! 습진도 지금 당 장 진물이 나는 상태가 아니라면 보습이 필요하답니다. 우리 몸에 생기는 땀띠도 일종 의 습진인데요, 땀띠에는 보습이
꼭 필요합니다. 땀띠는 땀이 나서 축축하게 젖어 있는 곳에 생기는 피부 병변이니 ‘보습이 왜 필요 해? 습기가 많은 곳에 습기를 더 주면 더 안 좋아지는 건 아닌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죠. 땀띠는 땀이 많이 나는 곳, 땀이 모이는 곳에 생긴 피부 병변인 것 은 맞지만 땀의 성분을 한번 생 각해봅시다. 땀에는 수분도 있지 만 소금 성분(전해질)도 있습니 다. 땀을 흘리고 나서 증발한 후 에는 소금만이 피부에 남게 되는 거죠. 그러니 피부는 이 소금 때 문에 더 건조해질 수밖에 없습니
다. 땀이 나고 난 후에는 깨끗이 소 금기를 씻어내고, 시원하고 건조 하게 유지하신 후 충분한 보습을 해주셔야 한답니다. 한번 땀띠가 생겨 긁은 피부는 원래 상태로 잘 돌아오지 않습니다. 긁는 행위 자체가 피부의 성질을 변화시키 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땀띠도 초 반에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답 니다. 추혜인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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