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신문 [은평시민신문] (2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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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8월19일 목요일 248호

난관에 부딪힌 폐기물처리 서북3구 MOU 서대문음식물처리시설 반입량 50% 줄일 계획

하기로 한 서북 3구 MOU에 빨간불이 켜 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은평구 음식물폐기물 반입량 축소 불가피

■ 마포구 소각장, 비닐선별시설 통해 100톤 확보해도 매립지 반입 총량제로 쓰레기 반 입량 늘어날 듯 지난 6월 열린 은평구의회 행정사무감 사에서 김진회 의원의 “마포구에 생활폐 기물을 얼마나 보낼 수 있겠냐”는 질의에 대해 은평구청 자원순환과 정규환 과장은 “마포소각장 반입 생활 쓰레기 중 비닐이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현재 마포소각장 은 하루 100톤 비닐을 처리할 수 있는 전 처리 설비를 준비 중에 있다. 100톤 정도 용량이 좀 남아서 은평구 폐기물을 어느 정도 반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포소각장에 들어가기 위해 서울시 정 무부시장과 국장, 시의회 의장, 마포구의 회 의장을 만나면서 노력하고 있지만 어 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포소각장에 비닐 선별시설이 추가로 설치된다 해도 폐기물 처리량에 여 유가 생길지는 미지수다. 수도권매립지 반 입총량제에 따라 매립 대신 소각을 해야 하 는 쓰레기양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결국 마 포소각장 처리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 문이다. 서울의 폐기물 처리 문제가 심각화 됨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3월 ‘광역자원회 수시설 입지후보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 시해 후보지를 물색 중에 있다. 2005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마포소각장 은 하루 750톤 처리 규모로 현재는 하루 처 리시설의 80% 규모인 600톤의 쓰레기를 처 리하고 있다. 마포소각장을 이용하고 있는 자치구는 마포·종로·중구·용산·서대문구 등 5개다. 은평구는 하루 평균 약 143톤 규모 의 생할폐기물이 발생하고 있고 김포직매 립으로 98톤, 은평환경플랜트에 45톤을 보 내 처리한다. 결국 서북3구 MOU를 통해 은평구 생 활폐기물을 마포소각장에 보내기 위해서 는 서울시의 반입량 조정 및 새로운 처리 시설 마련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이다.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은평구 생활폐기물을 마포소각장에 100% 처리하 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북3구 MOU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은평구청 정규환 자원순환과 장은 “MOU 내용에 따라 3개 구가 폐기물 처리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인 답변만을 내놓았다.

서울시의 획기적인 반입량 조정 없이 마포소각장 참여도 불확실 은평구청 “MOU에 따라 폐기물 처리위해 노력할 것” 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한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가 맺은 서북3구 MOU 가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서대문 음식물자원화시설(이하 서대문 음식물처리시설)의 하루 처리용량이 300 톤에서 150톤으로 축소될 예정이기 때문 이다.이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를 서대문으 로 보내 처리하겠다는 은평구청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 게다가 마포자원회수시설(이하 마포소 각장)으로 일반쓰레기를 보내는 일도 만만 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6월 은평구의회 행 정사무감사에서 은평구청 관계자는 “마포 소각장 이용을 위해 서울시와 마포구 등을 접촉하고 있지만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은평구 폐기물 반입을 위해 노력하 고 있지만 수도권매립지 반입총량제 시행, 서울시의 의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 안정적 폐기물 처리 위한 MOU 2019년 2월 은평구는 서대문구, 마포구 와 함께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사업 참여와 폐기물 처리의 협력체계를 구축하 는 서북3구 MOU를 체결했다. 은평·서대 문·마포 3개구가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 리하기 위해 은평구는 은평광역자원순환 센터를 통해 재활용 폐기물을 처리하고 서대문구는 서대문음식물처리시설을 통 해 음식물 폐기물을 처리하고 마포구는 마포소각장을 통해 생활폐기물 처리를 담 당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대문구와 마포구는 재활용 폐기물 처리를 위해 만들어질 은광역자원 순환센터 건립 사업에 참여하여 총 건립비 용 999억 중 은평구는 354억, 서대문구는 149억, 마포구는 188억 원을 건립비용으로 납부하기로 했다. 현재 은평구는 음식물 폐기물을 민간 업체를 통해 처리하고 생활 폐기물은 김

마포자원회수시설에서는 하루 600톤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 : 정민구 기자)

포매립지·양주소각장·은평환경플랜트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 또한 재활용 폐기물 은 수색재활용집하장을 통해 분류작업을 한 뒤 유가품 판매 및 처리를 하고 있다. 은평구는 2018년까지 서대문음식물처 리시설은 이용하다 시설 중단이후 강동구 자원순환센터로 약 20톤, 고양·양주 등 민 간처리업체에 약 50톤 규모를 보내 처리하 고 있다. ■ 서대문음식물처리시설 하루 처리량 50% 축소할 예정 하지만 서대문음식물처리시설 처리용량 축소와 수도권매립지 반입총량제 시행 등 으로 은평구가 서대문구, 마포구와 협력 체계 구축으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겠다 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서북 3구 MOU가 가장 심각하게 흔들 리는 영역은 음식물폐기 처리 부분이다. 서대문음식물처리시설은 행정구역상 고양 시에 있지만 용지는 서울시 소유이며 관리 는 서대문구에서 하고 있다. 2007년 7월부 터 서대문구는 음식물처리 시설을 민간업 체 위탁 혹은 직영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이곳에서 폐기물을 처리한 지역은 서울시 5개구와 고양시로 2018년 기준 은평 55톤, 서대문구 57톤, 마포 40톤 종로구 52톤, 영 등포 44톤, 고양시 38톤 등이었다. 서대문음식물처리시설에서는 2018년 말 가동이 중단되기 전까지 십여 년간 하루 300톤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했다. 서대 문구는 2019년 위탁 대신 구가 직접 직영 하기로 결정하고 시설에 대한 개보수 작 업에 들어갔다. 개보수 내용에는 시설 지 하화와 음식물처리량을 현재 처리규모의 절반인 150톤 규모로 축소시키는 것이 포

함됐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개보수 작업 은 빠르면 2024년 말에 완료하여 시범 운 영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은평구 하루 평균 음식물 폐기물 양은 약 70톤 규모다. 2018년 기준 은평구 가 서대문음식물처리시설에 반입한 음식 물폐기물의 양은 하루 평균 40톤 규모다. 서대문음식물처리시설에 반입하지 못한 경우엔 다른 공공시설이나 민간시설로 폐 기물을 처리했다. 서북 3구 MOU의 취지 는 민간시설에서 폐기물을 처리하는 대신 서대문음식물처리시설과 같은 공공시설 에서 안정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하자는 것 이다. 하지만 하루 처리량이 300톤일 때도 은 평구 음식물폐기물을 다 처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서대문음식물처리시설 재가동 이후 처리량이 절반수준으로 줄어들게 되 는데 이때 안정적인 음식물폐기물을 처리 할 수 있느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은평구청 관계자는 “아직까 지 서대문음식물처리시설에 반입할 수 있 는 양이 정해진 바는 없다”며 “만약 반입 을 다 하지 못하게 될 경우는 지금처럼 다 른 공공시설이나 민간업자를 알아봐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마포소각장 이 용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마포소각장 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울시가 현재 마 포소각장을 이용하는 자치구의 반입량을 조정하고 마포구 주민협의체 합의도 필요 하다. 게다가 수도권쓰레기 직매립을 줄여 야 하는 상황 때문에 마포소각장 폐기물 처리량이 늘어날 수 있는 것도 변수로 작 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평, 서대문, 마 포가 상호 폐기물 처리 협력체계를 구축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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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은평구립도서관 일부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로 조성 ■ 부수적 기능 추가 보다 기존 공공도서관 … 기능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 제기돼 은평구청이 은평구립도서관 일부를 ‘4차 산업혁명 체험센터’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하려는 가운데 부수적 기능이 아닌 기존 공 공도서관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더 필요 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은평구 청은 센터 조성이 도서관에서 실습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 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은평구청은 지난 5월부터 은평구립도서 관 공간 일부를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로 조성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12 월까지 이어지는 이 사업은 구립도서관에 서 구내식당으로 사용되던 지하1층, 지상

1층 다문화가족실과 3층 일반열람실 일부 에 4차 산업혁명 체험센터를 조성한다.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에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3D프린트와 3D펜, 가상현실 과 증강현실, 코딩 드론, 코딩 자율주행 자 동차와 로봇, 빅데이터존과 소프트웨어·인 공지능 교육, 디지털드로잉 관련 콘텐츠를 갖출 예정이다. 센터조성과 함께 체험센터 이용자 안전과 편의 향상을 위해 노후화된 엘리베이터 교체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 다.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예산은 공사비 5 억, 장비구입비 6억, 승강기 장비 교체 8800 만원, 민간위탁금 1억 1536만원 등이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센터와 같이 도서관 의 부수적인 기능보단 장서 확보나 열람

기능 등 기존에 도서관이 본래 갖춰야할 기능을 더 확보하는게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도서관 전문가 ‘북헌터’의 백창민 대표는 “현재 은평구는 공공도서 관이 가져야할 기본적 기능에 충실한 수 준은 아니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녹번동 에 아파트 신축으로 인구가 대폭 늘었는 데 수요를 충족해줄만한 도서관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 설명했다. 백창민 대표는 “도서관은 기본적으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이 가장 중 요하다. 그렇지만 은평구립도서관의 경우 전체 도서관 4개층 규모 중 칸막이열람실 이 1개 층 전체를 차지할정도로 큰 규모 다. 책을 보며 자유롭게 열람하는 공간을

더 확장해서 도 서관 본래의 기능을 확보 하는 것이 추세인 만큼 공공 도서관의 기 능을 강화하는 방면으로 예산을 집행했으 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의견에 은평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은평구에는 현재 다른 구에 비 해 많은 공공도서관 인프라가 구축되어있 으며,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의 경우 문화 체육관광부에서도 권장하는 사항으로 기 존 도서관의 기능보다 한 발 더 나아가 다 양한 배움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 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소각장 옆에서 캠핑?…예산 낭비 우려 진관동 서오릉근린공원에 시비 39억 들여 3700평 규모 캠핑장 조성 추진 주민들 “소각장 굴뚝 보며 캠핑하고 싶을지 의문” 캠핑장 조성으로 숲 훼손 불가피한 것 아니냐 지적에 은평구청 “자연친화적 조성 노력할 것” 은평구가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인 은평 환경플랜트(진관동 소재) 인근 서오릉근 린공원에 캠핑장 조성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폐기물 소각시설 인근이 캠핑장 부 지로 적절한지와 캠핑장 조성을 위해 기존 에 조성된 자연 공원이나 숲에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은평구 공원녹지과는 지난 7월 ‘서오릉 가족 캠핑장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마련했 다. 계획에 따르면 캠핑장 조성사업은 시 비 39억 원을 들여 서오릉근린공원 2지구 에 3700평 규모로 캠핑사이트 32면과 세면 장, 관리실 등이 조성한다. 사업기간은 오 는 2023년 6월까지다. 사업 추진근거는 서울시 ‘서오릉근린공 원(2지구) 조성사업 추진계획’과 시장 공 약 사업이다. ‘서오릉 가족 캠핑장’ 부지는 은평구 진관동 382-2 일대로 서오릉근린 공원의 방아다리 지구이면서 생활쓰레기

은평환경플랜트 바로 뒤쪽에 위치한 서오릉 캠핑장 부지. (사진: 유지민)

와 음식물쓰레기를 소각하는 ‘은평환경플 랜트’ 인근이기도 하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은평구에 있는 산, 여러 곳을 검토했지만 적절한 곳을 찾기 어려웠다. 북한산국립공원은 애초에 불가 하고, 봉산 등을 찾아봤지만 적절한 공간 이 없었고 그나마 현재 예정 부지가 시유 지이면서 조성하기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대상지로 정하게 된 것”이라 밝혔다. 서울시는 캠핑장 조성 사업 취지로 “서 오릉근린공원 2지구에 가족캠핑장을 조성 해 주민들이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을 즐기며 만끽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제 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폐기물 소각시설 인근이 캠핑장 부지로 적절한 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 다. 게다가 자연 공원으로 조성되어 둘레 길로 이용되고 있는 곳에 공원 일부를 허 물어 다시 캠핑장을 만드는 것이 탄소중

등록번호 서울다09895 발행인 이윤하 편집인 박은미

립을 추구하는 구정의 방향과 맞지 않다 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민들의 반응도 싸늘한 편이다. 캠핑 장을 만들 수는 있지만 부지가 소각장 인 근인 것이 적정하겠냐는 지적이다. 진관동 주민 A씨는 “사실상 이곳에 캠핑장이 만 들어지면 소각장 굴뚝을 보며 캠핑을 즐 기게 되는 것인데 소각장 곁이라는 것을 알면 여기를 굳이 찾아오겠는가”라며 “다 른 위치를 고민해 봐야하는 게 좋을 것 같 다”고 말했다. 진관동 주민 B씨는 “입지 선정 시 이용 자 편익 등이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 수요 자 측면에서 입지 타당성을 확보하지 않 을 경우 예산 낭비사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주변 자연경관과 편익성·접근성 등 타당성 검토 후 입지가 정해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서오릉근린공원에 캠핑장을 조성하는

취재기자 정민구

미디어팀 유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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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은 탄소중립 정책에도 배치된다는 지적 도 일고 있다. 은평구청은 탄소중립 실천 을 위해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사업이나 봉 산 편백 힐링 숲과 향림마을 생태 쉼터 등 을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야구장보다 더 큰 규모의 캠핑장을 만들기 위해서 기존 에 조성된 자연 공원이나 숲 훼손이 불가 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추진방향 으로는 과도한 시설물 설치는 지양하고 주변 경관과 조화되는 자연친화적 설계와 시공을 할 계획”이라 밝혔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부지 전체를 평탄 화 작업한 이후 캠핑장을 조성하려는 것 은 아니며 최대한 자연친화적인 캠핑장을 조성하려 한다”고 답했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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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8월19일 목요일 248호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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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불광동 터줏대감이었던 불광문고가 8월 17일 고객들에게 영업 종료 소식을 알렸다. (사진: 정민구 기자)

은평구 터줏대감 ‘불광문고’, 25년 만에 역사 속으로 2014년 개정된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에도 지속적 하향세 매년 증가하는 임대료 속에도 직원들이 힘 모아 인수하려 했지만 건물주 측이 새로운 임대차 계약 허용하지 않는다 통보 코로나19 정부지원 혜택 못받고 사각지대 속에서 결국 폐업 선언

25년간 은평구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 리매김 해왔던 ‘불광문고’가 대형서점 중 심의 서적 유통 구조와 임대료 상승 등을 견뎌내지 못하고 다음 달 5일 결국 문을 닫는다. 문화시설이 많지 않던 시절 은평 구 최고의 문화복합시설을 지향하며 좋은 책과 사람이 만나는 서점을 꿈꾼 불광문 고의 여정은 불균형한 시장 구조와 정부 의 무관심 속에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 불광문고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정성들여 만들어진 책을 독자들에게 소 개하는 보람으로 지내왔던 25년이었다”며 “안간힘을 쓰며 버텨보려 했지만 쉽지 않 았다”고 밝혔다. 1996년 11월 29일 지하철 3호선 불광역 인근에 문을 연 중형 서점 불광문고는 당 시 문을 열 때만 해도 은평구에서 보기 힘 든 대규모 서점이었다. 불광문고는 중형 서점으로 지역에서 자리매김하면서 점차

사업을 확장해갔고 글짓기 등 문화강좌도 열며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복합시설이 되 었다. 불광문고도 처음부터 순탄 한 것은 아 니었다. 개점을 하자마자 IMF를 맞으며 시작과 동시에 고비를 겪었다. 99년부터 이 곳에서 줄곧 일해 온 장수련 점장은 당 시를 떠올리며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그 래도 그땐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생동감 이 있었어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거 란 희망이 있었고 대안이 있어 이를 실행 에 옮겼어요. 결국 극복도 했었죠”라고 회 상했다. 또한 2014년 신간·구간 상관없이 가격 할인을 15%로 제한하는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1년정도는 오프라인 매출이 조 금은 살아나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예전처 럼 반값할인은 사라졌지만 오프라인서점 의 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였다. 그나 마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대형서점들이 반 값할인까지 하던 것을 막을 수 있었기 때 문에 오프라인 서점들이 겨우 버틸 수 있 었다. 하지만 개정 도서정가제 이후에도 하향 세는 멈추지 않았다. 개정 도서정가제는 오프라인 서점에게 마지막 남은 산소호흡 기였지만 장기적으로 동네서점이 살아남 을 수 있는 방편은 아니었다. 불광문고의 하향세는 2015년경부터 나 타나기 시작했는데 장수련 점장은 “인터 넷으로 책을 사면 할인, 적립금, 당일배송, 증정품까지 있어요. 동네 서점들은 이런 구조 속에서 살아남는 것이 불가능한 환 경”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게다가 코로나19 탓도 컸다. 장수련 점

장은 “2020년 코로나19 초반에는 서점 문 을 여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손님이 없었 어요. 지역을 한정해서 소비할 수 있었던 1차 재난지원금이 주어지고서야 숨통을 트일 수 있었지만 그게 전부였어요”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지원이 나 버팀목자금 등을 신청하려 해도 서점 이 월 매출이 10억 원이 넘는다는 이유로 지원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장 점장은 “불광문고의 경우 1만 원짜리 책을 팔면 서점은 1000원에서 1700원 꼴이 남아 겨우 살아남는 수준인데 정치인이나 정부에서 는 탁상공론만 하며 지원 대상에서도 제 외되니 결국 어떤 지원도 못 받았다”고 말 했다. 또한 은평구청에서는 지역서점의 생활 문화시설에 대한 조사를 나오기도 했고 공문을 통해 이에 대한 인정여부 결과를 통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정여부만 통 보한 채 어떤 지원도 없었다. 장수련 점장은 “불광문고는 그동안 어 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들 을 해왔어요. 동료 직원들과 함께 다른 나 라의 지역 서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함 께 돈을 모아 탐방도 했고 2018년엔 반등 하기 위해 대규모 리모델링도 실시했지만 결과는 처참했어요. 불광문고는 정부지원, 지역 등 거의 모든 곳의 무관심 속에 방치 된 채 문을 닫는 것이나 다름없어요”라고 말했다. 불광문고는 대안으로 함께 오랫동안 일 해 온 경력직 직원들이 서점을 인수 받는 것을 생각해봤지만 부동산 임대차 계약문 제로 어려움이 있었다. 건물주 측에선 기 존 계약을 재계약하는 것은 허용하지만,

새로운 임대차계약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했기 때문이다. 임대료도 매년 인 상되는 상황에 더 이상 어려움을 버틸 수 없었고 불광문고를 찾는 지역 주민들에게 결국 영업종료를 알릴 수밖에 없었다. 장수련 점장은 “새로운 곳에 둥지를 마 련해볼까 생각도 해보며 은평구 곳곳을 알아봤지만 현실은 참 냉혹했던 것 같아 요. 과거엔 권리금을 주면서 서점 확장을 해나갔지만, 나갈 땐 권리금조차 받지 못 하고 리모델링 한 것까지 원상복구를 해 야 하는 상황이 난감합니다”라고 말했다. 8월 17일 불광문고가 사회관계망서비스 를 통해 폐점 소식을 알리자 불광문고를 찾았던 주민들은 아쉬운 심정을 댓글로 풀어내고 있다. 한 주민은 “추억이 엄청 많 았던 곳이고 처음으로 용돈을 모아서 불 광문고에서 책을 구매했었는데 아쉽고 슬 퍼요”, 또 다른 주민은 “초등학교 때 친구 생일선물을 사거나 학용품을 살 때, 중·고 등학교 때 문제집을 살 때, 대학생이 되어 서 동생의 선물과 문구를 사기 까지 불광 문고는 쭉 저의 삶의 일부였어요. 불광문 고가 사라진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어요. 아쉬운 마음이 너무도 큽 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장수련 점장은 지역주민들에게 “이제 서울에는 불광문고와 같은 중형서점이 세 곳밖에 남지 않았고, 은평구에도 동네서점 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작은 것이 아름답 기도 하듯이 지역주민들께서는 동네서점 을 아끼고 지켜주셨으면 합니다”고 밝혔 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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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56년 만의 미투, 이제라도 억울함 밝혀 달라! 한국여성의전화 ‘최말자 님과의 대담’ 진행 최말자 씨 “사법부 바뀔 때까지 지켜볼 것”

“56년 전, 사법부가 피해자인 저를 오히 려 가해자로 만들어 버렸다. 하지만 이제 는 어린 소녀가 아닌 호랑이가 되어 똑바 로 세상을 지켜보고 있다” ‘56년을 가로지른 연대, 최말자 님과의 대담’이 지난 13일 한국여성의전화 주최 로 열렸다. 150여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56년만의 미투’ 당사자인 최말자 씨와 지원단체, 변호인 등이 함께 했다. 1964년 18세였던 최말자 씨는 자신을 성 폭행하려던 남성의 깨물어 상황을 모면했 다. 경찰에서는 성폭행을 시도한 남성을 가해자로 지목했지만 검찰은 되레 최 씨 를 중상해 가해자로 기소했다. 결국 재판 부는 그녀의 행위를 정당방위라 판단하지 않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 다. 반면 성폭행을 시도했던 남성은 특수 주거침입죄외 협박죄만 인정받아 징역 6개 월에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그 때 나는 18세 소녀였다. 그 어린 것 을 조사받으러 오라 해서 가니 그 날로 구 속을 시켜버렸다. 뭐가 뭔지도 모르고 구 속이 됐고 지금 생각해도 너무 억울하다” 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남자를 병신 만들었다. 그 남자랑 결혼 을 하라”는 등의 말이 이어지고 이후 가해 자는 최 씨 집을 찾아와 칼로 가족을 죽이 겠다는 협박도 이어졌다. 최말자 씨는 “집행유예로 나왔지만 살

재심 재판 개시하라! (사진 : 한국여성의전화)

용기를 내 한국여성 의전화에 도움을 요 청했고 2020년 5월 6 일 법원에 재심을 청 구했다. 최말자 씨는 억울함을 세상에 호 소하고 싶었지만 약 자였고 무지했기 때 문에 오랜 시간 고통 속에 있었다고 했다. 50년을 묻어 온 응어 리는 2018년 미투운 동이 한창일 때 세상 으로 터져 나왔다. 최 씨는 “내 억울 함을 밝히기 위해 이 사회에 나와야 했고 ‘56년을 가로지른 연대, 최말자 님과의 대담’ 장면 (사진 : 한국여 미투를 외치는 여성 성의전화) 들에게 조금이라도 면서 그 동네 사람들의 눈초리, 마을 사람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나 들의 수모, 너무 억울했다. 몇 분 상간의 서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최말자 씨의 이야기를 들은 많은 이 상처가 이리 평생 갈 줄은 몰랐다”며 한숨 들이 재심 준비에 함께 했다. 활동가들과 을 내쉬었다. 평생 속으로만 고통을 삭혀오던 최 씨 법조인들, 수 천명의 서명과 청원이 쌓였고 는 미투(MeToo)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지난해 5월 법원에 재심 청구가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 2월 부산지방법원은 최 씨 의 재심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행 형사소송법이 정하고 있는 재심 청구의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재판부는 “우리 재판부 법관들은 청구인 의 재심청구는 받아들일 수 없지만 이러한 청구인의 용기와 외침이 헛되이 사라지지 않고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 공동 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커다란 울 림과 영감을 줄 것이라고 답변한다. 성별 이 어떠하든 모두가 귀중하고 소중한 존 재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최말자 씨는 “이를 악물고 살아왔는데 나를 조롱하는 답변이다. 왜 법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나?”며 억울함을 호소 했다. 이어 “비록 기각은 됐지만 많은 분들 이 도와주고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행복했 다. 이제 정말 행복하게 산다”며 “그러나 이 사건은 분명히 바로잡아야 되는 것이기 때 문에 끝까지 가겠다”고 다짐했다. 법원의 재심 기각 결정 이후 피해자와 변호인단은 즉시 항고하고 항소심을 준비 중에 있다.

박은미 기자


2021년8월19일 목요일 248호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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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불법 주·정차 공유 전동킥보드’ 견인 조치 은평구청은 지난 8월 1일부터 관내에 불 법 주·정차된 전동킥보드에 대해 견인 조 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차도나 대중교 통 이용 장소, 교통약자 편의 시설 등에 불 법 주정차 된 개인형 이동장치에 대해서는 즉시 견인된다. 지난 5월 20일 서울시에서는 ‘서울특별 시 정차·주차 위반 차량 견인 등에 관한 조례’가 개정 됐다. 이에 따라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가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구역에 방치된 상태면 견인 대상이 된다. 현재 은평구에는 지난 6월 기준 개인형 이동장치 4개 업체가 관내에 680여대의 이 동장치를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곳 업체들은 최근 연신내역·불광역 등 지 역 곳곳에 이동장치를 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각장애인 점자블럭이나 대중교통 진출입로 등에 개인형 이동장치가 주정차 되어 불편 문제가 늘고 있다. 이에 은평구청·서울시·은평구시설관리 공단·견인업체는 함께 업무 협의를 맺고

불법 주차된 전동킥보드에 대해 견인 조 치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즉시 견인 대상은 △차도 △지하철역 진 출입로 △버스정류소, 택시승강장 10m 이 내 △점자블록 위·교통약자 엘리베이터 진 입로 △횡단보도 등에 불법 주·정차된 경 우 등 다섯 가지다. 그밖에 민원인이 통행 이나 도보에 불편을 느끼는 경우 전용 앱

을 통해 신고를 하게 되면 개인형 이동장 치 수거 및 재배치 대상이 된다. 이 경우 업체가 직접 수거할 수 있도록 3시간의 유 예시간을 부여한다. 재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업체는 킥보드 1대당 견인료 4만원과 30분당 700원의 보관료를 부담해야한다. 즉시 견인된 개인형 이동장치는 역촌역 견 인차량보관소에 보관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에 대해 마구잡이로 주·정차된 전동킥보드로 이동이나 경관 등에서 불만 이 있어 환영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업계 측에서는 ‘즉시견인’의 경우 다른 교통수 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조치라며 반발 하는 분위기다. 이에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 통 패러다임의 변화로 개인형 이동장치가 시민들의 신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는 과정 에서 안전한 이용문화 정착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의 자체적 인 수거 시스템 마련을 촉구하고, 이용자 뿐만 아니라 보행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 는 퍼스널 모빌리티 이용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인형 이동장치에 대한 견인조치는 은 평구 뿐만 아니라 성동·송파·도봉·마포·동 작·서대문구도 실시 중에 있다. 올 연말까 지 순차적으로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개인 형 이동장치에 대한 견인 사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민구 기자

‘주옥순 코 로나 확진’ 노출한 은평구…법원 “200만원 배상하라” 코로나19 확진 당시 은평구가 실명과 동선을 공개했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보수성향단체 ‘엄마부대’ 대표 주 옥순 씨가 일부 승소했다. 김미경 구청장 이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주 씨에게 청구 한 소송은 기각됐다. 13일 서울서부지법 민사22단독 황순교 부장판사는 주 씨가 은평구청 등을 상대 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선고에서 구청은 주씨에게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이날 황 부장판사는 김미경 은평구청장 이 주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건에서는 김 구청장의 청구를 기각

(좌)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우)김미경 은 평구청장

했다. 은평구청은 지난해 8월 구청 블로그에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과 확진 일자 등 정보를 공개하면서 주씨의 이름을 노출시

켰다. 당시 김미경 구청장은 SNS를 통해 “주옥순 대표는 광복절 집회의 주도인물 이자 정치인으로서 공인으로 간주되어 확 진자 감염경로 상에 오르자 실명을 포함 하여 보고자료를 작성한 것”이라며 “이 보 고자료를 전달받은 구청 블로그 담당직원 은 확진자 정보를 블로그에 게시하여 실 명을 삭제하지 못해 노출이 된 것”이라 설 명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관내 외 확진 자에 대해 실명 비공개 방침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제기가가능하나, 지속 적인 야근과 주말근무로 지쳐있는 상태의 직원이 실수를 한 것이 불과하다”고 밝혔 다.

이에 대해 주씨는 "은평구청에서 확진 자 주옥순이라는 이름까지 다 공개했다. 이것만은 용납이 안 된다"며 "대통령을 비 판한다고 해서 은평구청장이 대통령에게 아부하기 위해 내 실명을 공개한 것 아니 냐"고 주장했다. 이후 주 씨의 발언에 대해 김 구청장은 해당 발언과 관련해 주씨에게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법적책임을 묻겠다며 1억원 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주씨 측은 다시 김 구청장과 자신의 실명을 공개한 직원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맞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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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2021년8월19일 목요일 248호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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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시대에도 ‘마을미디어’가 필요한 이유 ‘서울마을미디어’ 10주년 맞이 ‘리브랜딩’ 행사 개최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10주년 맞이 연중 성과공유회 진행중 2회차 행사에서 마을미디어 브랜딩과 마케팅 영역의 성과 소개 강동구, 구로구, 금천구, 용산구의 마을미디어 활동가 출연 오는 9월 1일 서울마을미디어지원 센터 유튜브 채널 생중계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가 ‘제10회 서 울마을미디어 성과공유회 - 마을미디어 RE:브랜딩’ 행사를 오는 9월 1일 온라인 으로 개최한다. 서울 마을미디어는 서울시 의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주민의 미디어 권리와 소통 환경을 보장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올해 성과공유회는 예년 연말에 일회성 으로 진행된 것과 달리 서울 마을미디어 ‘10주년’을 기념하여 총 3회에 걸쳐 진행되 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1차에 이 은 2회차 행사이다. 2회차 행사는 ‘마을미디어 브랜딩 캠페 인’으로, 지난 7월부터 55개 마을미디어 단 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교육 및 실습 등 과 함께 이뤄졌다. 본 행사는 마을미디어 의 ‘리브랜딩’ 사례를 알리고, 마을미디어 가 미디어로서 가진 개성을 부각하는 ‘마 케팅’의 연구 결과를 담을 예정이다. 서울은 전국에서 마을미디어가 가장 활 성화되고 발전하고 있는 지역이다. 최근 서울시 도봉구에서 마을미디어 활성화 지 원 조례가 제정되어 서울시에는 총 6개의

조례가 있으며(서울시·노원·성북·금천·강 동·도봉), 이는 전국적으로 모두 19곳의 광역·기초 자치단체에서 조례가 제정된 것 을 고려했을 때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평가된다. 행사 주제에는 ‘시의성’을 담았다. 주제 는 '1인 미디어 시대, 왜 ‘마을미디어’가 필요

할까?'이다. 1인 가구와 1인 미디어 등 개인 화된 사회와 미디어 환경 속에서 ‘공동체’를 중시하는 마을미디어가 왜 있어야 하는지 핵심가치와 차별점을 알려갈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통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지역 주민의 미디어 권리를 보장 하기 위해 미디어 소외 계층을 지원하고

지역의 소통을 도모하는 등 기존에 알려 진 마을미디어 활동에 새로운 브랜딩 이 야기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출연자는 마을미디어 동구씨(강동구), 구로마을TV(구로구), 라디오금천(금천 구), 아같사TV(용산구)의 활동가로 예정 되어 있다. 최근 자치구 마을미디어지원센터의 개 관을 앞둔 강동구의 마을미디어 ‘동구씨’ 에서는 2개의 마을미디어가 통합되어 탄 생한 새로운 마을미디어의 출발을 전하 고, 금천구의 대표 마을미디어 ‘라디오금 천’은 금천수어방송의 재개 준비과정과 ‘라디오’를 넘어 영상 미디어로서의 변화 를 전한다. 지역 주민과의 네트워크로 폭넓은 섭외 력을 자랑하는 ‘구로마을TV’는 청년과 노 동자의 목소리를 전하는 대표 프로그램과 전 세대 소통 방송 등을 알려갈 예정이며, 치매케어 ‘아같사TV(아픈 사람과 같이 사 는 사람들)’는 치매로 인해 부모의 부모가 된 이웃들의 ‘처음’을 겪는 고충을 나누는 소통 방송으로 브랜딩을 준비한다.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정은경 센터 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마을 미디어가 누구에게, 어떻게 닿아야 하는지 연구하고, 미디어에서의 입지를 마련하여 아직 마을미디어를 모르는 시민에게 더욱 알려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본 행사는 9월 1일 오후 3시부터 ‘서울마 을미디어지원센터’ 공식 유튜브 채널과 마 을미디어 콘텐츠 아카이빙 홈페이지 ‘마미 랑’에서 생중계로 방송되며, 문자통역 서 비스가 제공된다. 제10회 서울마을미디어 성과공유회의 마지막 3회차 행사는 11월 중에 개최될 예 정이며, 성과공유회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 한 사항은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홈페 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민구 기자


지역신문,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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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왜 만드는지 저널리즘에 대한 고민 늘 있어야” 당진시대는 93년 11월에 출발 해 올해로 창간 28년이 되는 지 역 주간지다. 당진시대 창간의 주 축은 당진사랑 시민운동에 함께 참여했던 이들이다. 당진사랑에 서는 소식지도 만들고 다양한 문 화 활동을 벌였지만 그것만으로 는 지역을 변화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는 걸 체감하고 지역신문 창 간에 들어갔다. 보수적인 색채가 짙은 충남에서 새로운 지역신문 을 만들어나가는 일은 쉽지 않았 지만 당진시대는 ‘당진항 지정’ 기 획기사, 중부권특정 폐기물 반대 주민운동을 이끌며 지역사회에 확실히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은평시민신문은 <지역언론의 길을 묻다> 네 번째 방문지로 당 진시대를 찾아 최종길 편집국장 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두 시간 가량 이어진 인터뷰에서 최 국장 은 “우리는 왜 지역신문을 만드는 지, 저널리즘에 대한 고민을 놓쳐 서는 안 된다”며 “어려울 때일수 록 초심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 당진시대와의 인연은 어떻게 되는지? 다른 지역에서 여러 활동을 하면서 언젠 가는 고향 당진에 내려가 시민운동을 해 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여담으로 말씀 드리자면 결혼할 때 주례를 리영희 선생님 이 해주셨다. 그 때 고향에 가면 지역신문 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이야기 했는데 결 국 약속을 지키게 됐다. ■ 93년 창간 당시 실무자는 몇 명이었나? 다섯 명이 함께 했다. 저하고 취재기자 한 명, 광고, 구독, 편집 및 경리를 보는 이 가 각각 한 명이었다. 주로 당진사랑 청년 회에서 활동하던 친구들이 실무진으로 결 합했다. 지금은 당진에도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어 진보, 보수 세력들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그 때만해도 상당 히 보수적인 지역이었고 당시 정치도 자민 련이 주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항상 정치 권과 신문사의 긴장감이 치열했다. 창간 당시에도 이미 지역에 두 개의 지 역신문이 있는데 왜 또 신문을 만드냐는 비판도 받았는데 몇 가지 큰 싸움을 하면 서 그런 이야기는 사라졌다. ■ 어떤 일이 있었는지? 94년 3월에 “산업쓰레기 처리장 당진설 치계획”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당시 환경 부에서 전국을 광역단위로 나눠 특정폐기 물(산업쓰레기) 매립장을 건설한다는 계 획을 세우고 그 중 중부권 지역의 산업쓰 레기 처리장을 당진에 건설하려고 한다는 걸 알게 됐다. 당진시대에서 관련 내용을 심층취재하면서 산업폐기물이 어떤 영향 을 미치는지 보도하면서 당진에서 환경운 동이 크게 일어났다. 3천여 명이 모여 군 민회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는데 결국 그 운동으로 중앙정부의 정책이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그 지역에서

해결하는 정책으로 바뀌었다. 지역신문이 당시 중앙정부의 정책도 바꾸고 지역에서 최초로 환경운동이 시작된 계기도 된 셈이 다. 또 하나는 울산에 있는 유공(현 SK) 석 유화학단지가 당진 석문산업단지에 들어 오려고 한 것을 오랫동안 보도했고 지역 에서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 하면서 결국 철회됐다. ■ 지역신문의 문제제기가 중앙정부의 정책 도 바꾸게 했다니 놀랍다. 당진항 지정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당 진, 평택, 아산 등 항구들이 있는데 이걸 평택항이라고 부르고 예산을 평택에서 집 행을 한다. 우리 지역에도 항이 있는데 당 진이라는 우리 이름을 안 쓰고 평택항이 라 불러도 여기에 대해서 별 문제의식이 없었던 거다. 왜 당진에 있는 항을 평택항 이라고 부르는지 이 문제에 대해 당진시대 에서 처음으로 기사를 썼고 이후에 당진 항 추진위원회도 구성이 되고 지역주민들 이 권리를 찾기 위한 운동이 시작됐다. 당시 해양수산부를 상대로 노무현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을 인터뷰했고 노 장관으 로부터 “당진항 지정이 가능하다”는 긍정 적인 답변을 얻어내기고 했다. 이후 뉴욕 뉴저지항·LA·롱비치항 등을 방문해 합동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 당진시대 창립선언문을 읽어보니 민주주 의와 지방자치를 강조하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지방분권은 아직도 요 원한 부분이 있다. 지방자치는 노무현 정 부 때 굉장히 활발히 추진되다 이명박, 박 근혜 정부 들어서 후퇴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 큰 기대를 했는데 결국 실망감만 안 겨줬다.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소홀한 부 분이 지방분권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이 아쉽다.

■ 이 좁은 나라에서 무슨 지방분권이냐 비 판하는 이들도 많은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중앙에서 권력 을 가진 사람들 아닌가? 여전히 지역이나 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소외돼 있다. 어느 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누구는 기득권화 되고 누구는 소외되면 안 되지 않을까? 서울에서 당진으로 오는 길에 서해대교 를 건넜을 텐데 서해대교를 기점으로 평 택까지는 수도권이라 부르고 서해대교를 건너면 지방이라고 부른다. 평택에서는 공 단 지정을 더 많이 해달라는 게 지역 현안 중 하나다. 하지만 서해대교를 건너 당진 으로 오면 공단은 비어있고 여기에 기업 입주 좀 하게 해 달라는 게 지역 현안이다. 이게 현재 상황이다. ■ 당진시대는 지역 언론의 성공 사례로 이 야기된다. 지역신문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본 거 같다.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건 저널 리즘을 통해서 지역사회의 신뢰도를 높이 고 영향력을 키워나간 부분이다. 그리고 그 힘을 바탕으로 여러 콘텐츠 사업을 진 행하고 있다. 그리고 독자 한 분 한 분 놓 치지 않으려고 꼼꼼하게 챙겨왔다. ■ 당진시대는 1기 임원진부터 굉장히 탄탄 하다. 조직구성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 어 당진시하고 사업하는 분들이 이사회에 있으면 많이 힘들고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초기에 저희들은 변 호사, 회계사처럼 전문직 분들을 많이 참 여시켰다. 그리고 다른 곳과 회의가 겹쳤 을 때 당진시대 회의에 올 수 있는 분들을 모시려고 했다. ■ 새로운 신문사가 지원받고 성장할 수 있 는 지원체계가 있으면 좋겠다.


2021년8월19일 목요일 248호

지역신문,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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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문제제기로 정부정책도 바꿔 내기도” “저널리즘 통해 지역사회의 신뢰도를 높이고 영향력 키워야”

지금은 지역신문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 앞으로 지역신문의 미래가 있는가? 이런 고민들이 필요하다. 우선 우 리가 왜 신문을 만드는지, 저널리즘에 대 한 고민이 늘 있어야 된다. 그리고 공적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제도를 어 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하는 고민과 자체 수익모델을 발굴해 나가면서 우리 스스 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고민 이 세 가지가 균형을 맞춰서 가야 된다. 지 역신문을 고민하고 저널리즘을 이야기하 고 우리 스스로 모델을 찾아보자 이런 이 야기 나눈 지가 굉장히 오래됐다. 그건 교 육을 통해서 누가 해주는 건 아니다. 가장 어려울 때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그 런 게 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신문에 필요한 예산일까 고민이 되는 부 분도 있고 지역신문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춰야 되는데 그렇게 되고 있 는지 다 같이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거 같다. 중앙정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 역신문 모두 제도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 들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을 만들 때 도 느꼈는데 사실 모든 걸 중앙에서 결정 하는 구조다. 지역신문을 운영하는 사람 들은 현장을 지키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최근에 ABC협회 부수조작 문제가 드러 났다. ABC협회를 이용하지 않으면 다른 걸 만들어야 하는데 그 때 지역신문의 현 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뭔가 새로운 것들이 시도 되지만 그게 지역신문에게는 얼마나 득이 될 지 고민되는 부분이 많다.

■ 공적지원은 필요하지만 공적지원에만 의 존하면 안 된다는 말씀에 동의한다. 지역신문이 살아남으려면 전략적인 접 근이 필요하다. 당진시대는 3~4년 전부터 지역신문발전기금 사업은 모두 영상 쪽에 초점을 맞춰서 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는 영상 쪽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원 없 이 우리가 추진하다보면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비용도 많이 드는데 그런 사업을 지 원사업을 통해 시도해 보는 거다. 그러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어떤 공적자금 지원을 받더라도 전략이 필요하다. ■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턱에 걸친 이 른바 ‘턱스크’ 공무원을 실명보도 했다는 이 유로 당진시공무원노조가 크게 반발하면서 당진시대 구독을 끊는 일이 있었다. 우리도 좀 당황스러웠다. 지역신문에서 최고 권력자들과 갈등은 있었지만 공무원 노조라는 특정 집단과의 갈등은 거의 없 었다. 더군다나 저희가 취재했던 대상이 공무원노조 조합원도 아니고 고위직 공무 원이다. 당진시에서도 적극 중재에 나서 려고 했고 이 갈등이 공직사회에 대한 신 뢰도를 떨어뜨리는 부분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었다. 이후 공무원노조와 만나서 이야기를 충분히 했다. ■ 당시 실명보도를 한 것을 문제 삼았다. 당진시대는 실명보도를 원칙으로 한다. 실명보도 원칙은 공인인지 아닌지가 기준 이다. 공인인 경우 고위직인지 아닌지로 다시 구분이 될 수 있다. 당시 턱스크 논 란을 일으킨 이는 과장이었다. 과장 직책 을 맡고 있는 이는 당연히 실명보도를 해 야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만 실명으롭 보 도하고 다른 언론사에서는 다 익명으로 보도하니 우리가 잘못된 것처럼 된다. ■그 이전에 당진시와는 크게 갈등이 없었

■ 민주당이 언론개혁을 추진 중이다. 법과 제도를 통한 개혁도 있지만 규정 만 바꿔서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너 무 원칙적인 측면에서 추진하게 되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광고비 집행도 중앙지, 지 역 일간지, 지역 주간지 별로 비율을 정해 놓고 집행하면 많은 부분을 변화시킬 수 있다.

최종길 편집국장 (사진 : 정민구 기자)

는지, 혹시 정보공개 청구를 문제 삼지는 않 는지 궁금하다. 기사 나갈 때마다 부서와는 부딪히는 일이 있었다. 턱스크 논란은 단지 이번 보 도만으로 갈등이 생긴 건 아니고 그동안 누적된 불만이 나오는 게 아닐까 한다. 당 진시대에서 계속 실명보도를 하고 공무원 들이 알리고 싶지 않은 정보들, 그런 것들 을 취재하고 보도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이 있었던 거 같다. 우리도 정보공개 청구 많이 하고 있다. 취재의 출발점이 정보공개청구를 토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보공개청 구를 두고 시에서 불만을 제기할 수는 없 다. 예전에는 정보공개를 하지 않아 행정 심판까지 간 일도 있는데 지금은 시에서도 최대한 공개하는 편이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회장도 역임하셨는데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2004년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이 통과될 때 현장에 있었다. 당시 주로 언론을 규제

하는 법들만 있는 상태에서 지원을 통한 건강한 언론사 성장시키고 사이비 언론을 정리하는 취지를 갖고 특별법이 출발했 다. 당시 가장 핵심적인 문제 중 하나가 지 역신문발전위원회 사무국을 언론재단 내 에 둘 지 아니면 독립 사무국을 둘 지였는 데 지금 와서 보면 그건 양보하면 안됐던 사안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지역신 문발전특별법을 만드는 일이 굉장히 의미 있다고 보고 사무국 문제는 양보할 수 있 는 사안으로 정리했다. ■ 지역신문발전특별법 취지가 많이 무색해 진 거 같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지역신문발전위 원들의 결정권이 컸고 정책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집단이었는데 지금은 문체 부나 언론재단에서 거의 결정을 하고 있 다. 지역신문에 대해 고민을 하고 현장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정책도 결정할 수 있 어야 하는데 지금 그게 안 되고 있다. 예산 도 많이 축소됐지만 그 예산도 정말 지역

■ 지역신문이 지속되려면 어떤 것들을 고민 해야 할지? 공적자금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전략이 필요하다. 보통 지역신문발전 기금사업이 나 자치단체 사업만 생각하는데 조금 더 확대를 하면 지역 문화영역에서 할 수 있 는 일이 많다. 예를 들어 지역에서 문화예 술인 기록사업을 한다고 하면 우리보다 잘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이런 일은 인터 뷰가 중요한데 지역에서 기자로 활동했던 사람들이 잘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당진 에는 포구가 많은데 개발되면 다 없어진 다. 이런 기록이 지역에서 굉장히 중요한 데 이런 일도 지역신문이 잘 할 수 있는 일 이다. 이런 일들을 잘 찾아야 한다. ■ 서울에서 지역신문 하기가 만만치 않다. 응원의 말씀을 부탁드린다. 그 때는 잘 몰랐는데 90년대 특정 정치 집단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으면서 당진시 대도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 때 열 심히 싸운 전투력이 당진시대가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된 거 같다. 은평시민신문도 이 런 고난의 역경을 겪고 이겨내야지 신문사 의 내공이 쌓인다. 구성원들이 지치지 않 게 잘 해나가길 응원한다. 박은미 기자 yasodhara@epnews.net


정보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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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기관은 공개하는 자료 B기관은 비공개, 일관성있는 정보공개 기준 필요 ■ 은평구 비공개 대상 정보 세부 기준 정보공개 수첩 (7)

비공개 세부기준 투명하고 공정하게 정보공개 이뤄지게 정한 사무처리 준칙

1.다른 법령상의 비밀・비공개 정보(정보공개법 제9조 제1항 제1호) 다른 법률 또는 법률이 위임한 명령(국회규칙・대법원규칙・헌법재판소규칙・중앙선거관리위원회규칙・대통령령 및 조례로 한정한다)에 따라 비밀이나 비공개 사항으로 규정된 정보 연번

부서명 (작성단위)

■ 비공개 세부기준이란? 비공개 세부기준은 공공기관마다 자신 의 업무 성격을 고려하여, 정보공개법 제 9조 제1항 각 호의 비공개 근거에 따라 비 공개하는 업무들을 정해놓은 기준입니다. 공공기관들은 홈페이지에서 이 비공개 세 부기준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 공개 세부기준이 기관마다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은, 같은 공공기관이라도 그 성격 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비공개 대상정보

비공개 사유(근거 법령)

근거

개인정보

・ 성명, 주민등록번호 및 영상 등을 통해 식별 가능한 개인정보

개인정보보호법 제18조 제2항

1호

금융거래

・ 법인, 기업, 단체, 개인에 대한 자금지원 (금융거래)에 관한 정보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 한 법률 제4조 제1항 및 제4항

1호

민원처리

・ 민원 처리와 관련하여 알게 된 민원의 내용과 민원인 및 민원의 내용에 포함되 어 있는 특정인의 개인정보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 제7조

1호

공직자 재산등록

・ 공직자 재산등록사항, 금융거래자료

공직자윤리법 제10조, 제14조

1호

공직자 병역사항 신고

・ 병역사항(변동) 신고서 ・ 병역사항 신고의무자 관련 서류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 개에 관한 법률 제13조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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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무

・ 보안업무규정에 따라 비밀로 분류된 사항

보안업무규정 제4조

1호

7

국민 제안

・ 국민제안자의 신상정보 및 제안 내용 (제안자의 비공개 요구시에 한정)

국민제안규정 제5조

1호

민간투자관련 제안

・ 민간투자관련 제안서 등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 시행령 제7조 제13항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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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공공기관에 동일한 내용을 정보공 개 청구할 때가 있습니다. 이를 '다중 청 구'라고 하는데요, 정보공개포털을 활용 하여 온라인으로 정보공개 청구를 하면 쉽게 다중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에 민원 접수 현황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하면, 그 결과 를 바탕으로 어느 자치구에서 가장 민원 이 많이 발생하는지, 내가 거주하는 지역 은 다른 구에 비해 민원이 많은 편인지, 적 은 편인지 비교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특 히 우리 지역과 다른 지역의 상황을 비교 해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은 평시민신문과 같은 지역 언론에서 매우 유 용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 할 때가 있습니다. 다른 기관에서는 다 공 개하는 정보를, 몇몇 기관에서 비공개를 하는 경우입니다.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 를 비교하는 기사를 쓰려고 하는데, 한 개 구청이 비공개를 해버리면 난감해집니다. "은평구, XX 분석 결과 서울에서 1위!"라 는 타이틀로 기사를 쓰고 싶은데, 강남구 만 비공개를 해버리면 서울에서 1위인지, 2위인지 불분명해지니까요. 이 경우 불복 절차를 거치면 대부분 공개를 하지만, 그 과정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자료를 활용 할 타이밍을 놓치기도 합니다. A기관에서는 바로 공개하는 자료를, B 기관에서는 비공개하는 일관적이지 못한 상황,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 요? 농반진반으로 정보공개 여부는 어떤 공무원이 담당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제도적인 부분을 살 펴보면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기 관마다 ‘비공개 세부기준’이 제대로 정비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업무유형 (소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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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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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담당관

5 행정지원과

기획예산과 8

예를 들어 시청이나 구청의 경우, 기관 의 조직도나 실국장의 성명, 업무 전화번 호 등은 공개 대상 정보입니다. 시민들과 소통이 중요한 지방자치단체의 특성이 있 으니까요. 하지만 국가정보원이나 군부대 의 조직도, 간부 성명, 업무 전화번호 등 은 비공개 대상 정보입니다. 국가 안보와 방첩과 관계된 정보이기 때문이죠. 이렇 게 서로 다른 성격과 기능을 가진 공공기 관들이 정보공개 업무 처리를 위해 각 기 관마다 세부기준을 달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유사한 성격과 기능의 공공기관임에도 기관마다 비공개 세부기 준이 상이해서 공개 여부가 달라지는 문 제가 생깁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들이 비공개 세부기준이 각자 달라서 서대문구 나 은평구에서는 당연히 공개하는 정보가 강남구에서는 비공개 대상인 경우가 발생 하는 것입니다. ■ 기관마다 제 각기 다른 기준 예를 들어서 각 구청에서 설치하고 운영 하는 위원회의 경우, 보통 위원 명단은 공 개 대상이며, 위원회 회의록은 발언자 성 명을 제외하고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 다. 그런데, 강남구의 경우 특이하게도 식 품진흥기금운용심의위원회의 위원 인적사 항과 심의록은 비공개 대상이라고 비공개

세부기준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법령이나 조례에 정해져 있는 사항이 아 닌데도, 공정한 업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 정보로 규정한 것입니다. 만약 해당 정보에 대해 정보공 개 청구를 한다면, 강남구에서는 이 비공 개 세부기준에 따라 비공개 할 가능성이 높겠죠. 그런데 은평구나 서대문구에서는 다른 위원회와 마찬가지로 홈페이지에서 식품 진흥기금운용심의위원회 위원 명단을 공 개하고, 회의록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해 당 위원회는 식품위생법 시행령에 따라 전 국 지자체에 설치되는 위원회인 만큼, 정 보공개 청구를 한다면 전국 대다수 지자 체가 해당 정보를 공개할 것입니다. 식품 진흥기금운용심의위원회 회의록을 전국 지자체에 정보공개 청구하면, 강남구 혼 자서만 비공개하는 이상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엉뚱하게도, 강남구청 홈페이지의 비공 개 세부기준에 ‘광진구 부동산평가위원회’ 가 언급된다는 점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강남구가 비공개 세부기준을 수립할 때, 다른 자치구의 내용을 마구잡 이로 긁어온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과연 강남구만 이럴까요? 경기도의 사 례 역시 황당합니다. 경기도 비공개 세부

기준을 살펴보면, 교통영향 평가 심의위 원회 회의록은 비공개 정보에 해당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경기도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교통영향평가 심 위위원회 회의록을 아무렇지 않게 공개하 고 있습니다. 비공개 세부기준이라는 제 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셈입니다. 비공개 세부기준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정보공개 업무 절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참고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정한 사무처리 준칙입니다. 비공개 세부기준이 기관의 성 격과 기능에 따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 리되어 있다면, 시민들은 어떤 정보가 비 공개 대상 정보인지 손쉽게 파악할 수 있 고, 공무원 입장에서도 일관적인 업무처리 가 가능해집니다. 공공기관이 일관성 있게 정보공개에 임해야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쌓일 수 있겠죠. 지난해 정보공개법이 개정되면서 공공 기관들은 3년 마다 비공개 세부 기준을 점 검하고 개선해야 할 의무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제 각기 다른 기준으로 시민들에 게 혼란을 줬던 과거와 달리, 명확한 가 이드라인에 따라 기준을 정비하여 일관성 있는 정보공개에 나서길 기대해 봅니다. 김예찬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활동가


여행스케치

2021년8월19일 목요일 2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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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1.<국립중앙박물관>태양 신 레의 딸 와제트. 뱀을 잡 아먹는 몽구스의 미라를 보 관하는 데 쓰였다. 2. 뚜껑 달린 카노푸스 단 지. 카노푸스는 미라로 만들 때 제거된 장기를 보관하는 용도로 쓰였다. 호루스의 네 아들이 한 세트라고. 쟈칼, 매, 인간, 개코원숭이 3.<전쟁기념관>투탕카멘 왕의 황금 전차 4. 투탕카멘 왕의 두 번째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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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고 이집트 가자

코비드19로 일상적인 여행을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된 지 어언 두 해째다. 일 확진자가 2천을 넘나드는 상황이니 국경을 넘는 여행 은 더더군다나 시도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랜선 여행을 넘어 감히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도 있었다. 바로 비행기를 타 고 기내식을 먹고 목적지에 착륙은 하지 않 은 채 상공에서 구경한 뒤 다시 돌아오는 여 행 상품. 인류 출현 이래 생존을 위해 끊임 없이 이동을 했던 본능이 이렇게라도 존재 를 드러내는지도 모르겠다. 여행하는 인간 (Homo Viator)의 본능 말이다. 물론 생존 과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정착 생활을 한 뒤 에도 우리 몸속에는 ‘여행’을 향한 갈망이 끈 질기게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필자가 여행하는 목적은 과거를 보거나 현재를 맛보는 일, 두 가지이다. 물론 그 사 이에는 ‘사람’이 들어 있다. 어떤 여행이든지 사람이 빠질 수는 없다. 과거를 만든 것도 현재를 꾸리는 것도 모두 사람을 만나는 일 이기 때문이다. 옛사람을 만나느냐 아니면 지금 살아 있는 사람을 만나느냐의 문제일 뿐!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이집트는 많은 사 람들이 꿈꾸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피라미 드와 스핑크스, 미라와 황금으로 상징되는 고대 이집트 문명은 미라의 저주, 나일 살인 사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와 같은 영화와 클레오파트라, 시저, 알랙산더 등의 역사 인 물과 함께 ‘여행하는 인간’이 아니라도 흥미 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런 이집트를 두 곳에서 만날 수 있다. 비행기를 타고 중동을 거치는 수고도 없이

지하철만 타면 되니 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 가! 한 곳은 국립중앙박물관 3층 상설전시 관의 이집트실이고 다른 하나는 전쟁박물관 특별전시실의 투탕카멘-파라오의 비밀이 다. 우선 국립중앙박물관부터 가보자. 입장료 무료,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사전 예약 필수. 안내문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이집트 상설전시실이다. 전시실만 ‘상설’이고 내년 3 월 1일까지만 전시한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박물관에서 전시물을 빌려왔기 때문이다. 고대 이집트는 사후세계에 방점이 찍혀 있다. 왕이든 일반 백성이든 모든 귀결은 죽 은 뒤의 영생을 위해 현재의 삶을 헌신한다. 사람은 물론 동물까지 미라를 만들어 사후 세계를 준비했다. 그리스는 천상의 신들을 끌어와 현세를 살아가는 모태로 삼았다면 이집트는 지하의 신들을 끌어와 내세를 준 비한 셈이다. 삶 전체를 부조로 남기거나 실 물을 부장품으로 껴묻어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실 입구에서 영상으로 이집트 의 역사와 문화, 영토의 변화, 대표 인물 및 유물을 소개한다. 거대한 피라미드는 볼 수 없지만 미라와 관을 비롯한 오시리스 조각 상, 카노푸스 단지 등 고대 이집트 사람들의 체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으리라. 3층 세계 문화관은 이집트 이외에도 중앙아시아, 인 도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신안해저유물을 포함한 세계 도자실도 있으니 하루 왼종일 품을 팔아도 될 정도이다. 다음은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이다. 이 전 시 역시 내년 4월 22일에 종료된다. 사전 예약 후 당일 현장에서 발권을 해야 한다. 휴일에

는 발권하는 데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유료 입장이다. 무덤의 분위기를 살리는 지하전시 실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눈다. 전시 개관과 발굴비사, 투탕카멘의 무덤 그리고 무덤의 부 장품을 전시한 곳이다. 다음은 전시안내문의 일부이다. “이집트 정부의 지원 아래 저명한 이집트 학자, 고대 의 이집트 기법을 복원한 장인, 과학자, 무대 예술가, 다큐멘터리 감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복제한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과 유물 1,300여 점 을 발굴 당시 상태 그대로 선보이는 전시입 니다. 실물 크기와 똑같이 재현된 무덤과 부 장품은 파라오의 황금시계를 현실에서 되살 아나게 합니다. 100여 년 전 고고학자가 처 음 무덤을 발굴해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체 험하고 고대 이집트 역사와 문화에 대한 폭 넓은 지식을 얻게 되는 이번 전시는, 이미 전 세계에서 1000만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달리 말을 덧붙 일 필요가 없겠다. 카이로에 있는 투탕카멘의 유물들은 대 부분 유리관 속에 전시한다. 투탕카멘의 황 금관과 중요 부장품들은 전시실이 따로 있 는데 사진 촬영도 할 수 없다. 3천 년이 넘은 유물이 너무 깨끗해서 실감이 안 날 수도 있 다. 그러나 코앞에서 볼 수 있는 그 유들은 오히려 너무나 생생하여 복제품이라는 생각 이 들지 않는다. 고고학자가 아니었다는 이 유로 주목받지 못한 투탕카멘의 발굴자 하 워드 카터도 함께 기억할 만 하다. 장우원 시인


지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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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인의 유튜브 도전기, “스마트폰으로 만드는 실버 영상 에세이”진행 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에서는 은평구 문해교육 지원사 업으로 “스마트폰으로 만드는 실버 영상 에세이”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급변하는 디지털 사회에서 노 인은 4대 정보취약계층으로 꼽 힐 만큼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낮다. 고령층도 카카오톡이나 유 튜브와 같은 소통 채널을 자주 사용하고 있지만, 자신의 세대를 반영하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젊 은 세대들에 비하면 스마트폰 이 용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스 마트폰 기초 과정은 전화 받기, 문자메시지 주고받기, 사진 찍어 공유하기 등 기본적인 활용에서 그치고 있어, 더 다양하고 적극

적인 활용방법을 원하는 실버 세 대들에게 맞는 새로운 디지털 정 보화 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 복지관은 은평구 문해교육 사 업 지원을 받아 <디지털 노인의 유튜브 도전기 - “스마트폰으 로 만드는 실버 영상 에세이”> 프로그램을 지난 6월 17일(목) 에 개강하여 진행 중이다. 올바 른 미디어 활용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부터 기본적인 앱 활 용, 사진 구도와 촬영법, 에세이 기획에 따른 영상 편집 등의 내 용이 주를 이룬다. 일련의 과정 을 통하여 어르신들은 자신의 삶을 스마트폰 사진과 영상으 로 담아내고, 결과물을 유튜브

에 업로드하여 실버 유튜버이자 노인문화 전파자로서의 첫 발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스마트폰으로 만드는 실버 영상 에세이”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대면과 실 시간 온라인(Zoom) 수업을 병 행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1기와 2기로 나누어 각 10명씩 총 20 명의 어르신들이 수업에 참여한 다. 어르신들의 실버 영상 에세 이는 종강 이후 시립은평노인 종합복지관 유튜브 채널에 게 재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홈페이지(www.ep-silver.org) 나 복지관 사회교육팀(02-3851351)으로 문의하면 된다.

온택트 가족동아리 사업운영… 31일까지 접수 ■ 가족 간 함께 교육 프로그램 비 대면 진행 은평구청이 온라인으로 가족 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 로그램 온택트 가족동아리 사업 을 8월 31일까지 접수를 받아 오 는 9월부터 운영한다. 구는 최근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워라밸과 가족간 소 통의 의미가 중요해지고 있어 비 대면으로 진행하는 가족 교육 프 로그램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설 명했다. 이번 온택트 가족동아리 사업 은 온라인 화상프로그램을 활용 해 진행한다. 교육은 오는 9월부

터 11월까지 총 12회 교육을 진행 하며, 대상은 참여가족 10팀이다. 구성된 주요 프로그램은 은평 가족 사진동아리우리가족을 소 개합니다)이다. 사진을 통해 주 의를 끄는 사물 공간 사건들을 발견하면서 자신의 관심사와 감 정, 생각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 는다. 동시에 가족을 느끼고 관 찰하며 사진찍기 활동 등을 하면 서 자연스럽게 가족이 함께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방법은 31일까지 이메일 또는 각 동주민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교육, 부모 세대가 먼저 배워요! ■ 구립증산정보도서관, 2021 도 서관 길 위의 인문학 4회차 프로 그램 진행 구립증산정보도서관 ‘2021 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 의 일환으로 오는 8월 24일부 터 9월 1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HOW TO? 미래세대 환경교 육>을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한 다. 구립증산정보도서관은 <위기 의 지구, 공존을 위한 지구인의

선택>이라는 큰 주제 아래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 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주 는 강연과 체험을 기획하여 진 행하고 있다. 네 번째로 펼쳐질 이번 강연 은 오창길 (사)자연의 벗 연구 소장과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살 펴본 후, 정미경 (사)녹색교육센 터장의 환경 교육 운영 사례 강

의를 통해 실제로 자녀에게 적 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아볼 예정이다. 담당 사서가 직접 다녀온 서 울에너지드림센터로의 온라인 탐방도 키트 체험 활동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니, 미래세대의 환 경 교육에 관심 있는 지역주민 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자세한 사항은 구립증산정보 도서관(307-6030, 내선201,205) 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2년 은평구 주민참여예산사업 선정 투표 진행 ■ 22억 규모 참여예산 사업 선정 을 위한 주민(청소년)투표 … 9월 3일까지 온·오프라인 투표 실시 2022년 은평구 참여예산사업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청소년 투표를 지난 8월 2일부터 오는 9월 3일까지 약 한달간 진행한 다. 참여 방법은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www.mvoting.seoul. go.kr)에서 은평구민(청소년 포 함)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투표가 어려운 주민은 각 동마다 설치되어 있 는 현장투표소에서 OMR투표 용지로 투표에 참여하면 된다. 주민투표 대상 과제는 △골 목길 접어들 때도 환하게 안심 하고 걸어요 △스스로 답을 찾 아가는 시민교육 활성화 등 총 7개 정책과제이다. 이 중 우선 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3

개 정책과제를 선택하여 투표하 면 된다. 청소년투표 대상 과제는 △ 상처가 꿈이 되는 회복의 춤 △ 청소년 자립을 위한 경제금융 교실 등 총 11개 사업으로 은평 구 청소년만 투표 가능하며, 11 개 사업 중 3개 사업을 선택할 수 있다. 구는 연초부터 제안 공모를 통해 200여건의 주민 아이디어 를 접수하였으며, 주민 아이디 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온라인으 로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청소년공론장과 4월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주민공론장을 개 최했다. 특히 공론장을 통해 구체화 된 주민제안은 부서 검토와 참 여예산위원회 및 청소년 정책 추진단의 심사를 거쳐 투표대 상 과제로 선정되었다. 투표대

상 목록은 은평구 주민참여예 산 홈페이지(www.epyesan.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민투표·청소년투표 결과는 오는 9월 4일 개최하는 주민총 회·청소년총회에서 최종 발표하 며,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으로 온라인 개최할 예정이다.

마을 곳곳을 누비며 희망찬 일상에 동행해요! ■ 은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 한 국타이어나눔재단 차량나눔 지원 사업 공모 선정 은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이 한국타이어나눔재단 ‘2021년 차 량나눔’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9 일 차량(니로EV)을 지원받았다.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의 ‘2021 년 차량나눔’ 지원 사업은 신청 한 전국 1,277개의 사회복지기관 중 1차 서류심사, 2차 전문가심 사, 3차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80 개 기관을 선정했다. 우리장복은 지원받은 차량으 로 지역사회 내 장애당사자와 가 족의 일상생활을 조력하고, 상담 과 반찬지원 · 물품지원사업 등 에 사용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 라 더 다양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지원해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하 관장은 “한국타이어나 눔재단의 차량나눔을 통해서 장 애당사자와 그 가족들에게 필요

한 물품을 전달하고, 양질의 서 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장애당사자와 가족을 찾아 뵙고, 지역활동에 동행할 수 있 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 혔다.
 한국타이어나눔재단 ‘2021년 차량나눔’ 지원 사업은 2008년부 터 시작해 이동의 어려움을 겪는 사회복지기관에게 차량을 지원 해 효율적인 복지 서비스 전달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이며 매년 시 행하고 있다. 한편, 2020년 10월에 개관한 은 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은 은평 구 녹번동에 위치해 있으며 장애 인과 가족의 보통의 삶을 실현하 기 위해 지역사회 중심의 서비스 를 실천하는 장애인복지전문기 관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서 울시 지침에 따라 단계적으로 운 영하고 있다.


지역소식

2021년8월19일 목요일 248호

응암정보도서관, 성인 대상 그림책 특강 프로그램 운영 응암정보도서관이 임산부 및 학부모, 그림책에 관심 있는 성 인을 대상으로 그림책 특강 프 로그램을 운영한다. 성인 대상 그림책 특강인 ‘그 림책의 숨겨진 비밀’은 그림책 이 어린 아이들만 보는 것이라 는 고정관념을 벗어던지고 예술 적 가치로써 그림책을 바라볼 수 있는 특강이다. <그림책, 해 석의 공간>(2014)을 쓴 이성엽 작가와 함께 다양한 시각적 요 소로 그림책을 보는 방법과 글 없는 그림책, 아동뿐만 아니라 어른까지도 독자층으로 아우 를 수 있는 그림책인 크로스오 버 그림책까지 8월 23일(월)부 터 26일(목)까지 총4차시에 걸 쳐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임산부 및 학부모, 조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그림책 특 강 <아이를 키우는 쑥쑥 그림책 >은 그림책 육아의 힘과 올바른

양육 방법을 알아보고, ‘이럴 때 는 이런 책’을 주제로 다양한 육 아 고민을 그림책으로 해결해 나 가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 수 있 는 특강이다. 이번 특강에는 <책 읽어주기의 기적>(2017)과 <그림

책 육아>(2019)를 쓴 임 영주부모교육연구소 대 표 임영주 작가도 함께 진행되며, 마지막 시간에 는 Q&A를 통하여 그림 책 육아 및 올바른 양육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해소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 되어있다. 8월 30일(월)부 터 31일(화)까지 총2차시 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그림책을 사랑하고 좋 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응암정보도서관의 그림책 특강을 통해 그림책을 더 깊이 이해하고, 어려운 순 간에도 그림책으로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신청접수 및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 ealib.or.kr)를 참고하거나 응암 정보도서관(02-308-2320~1, 내 선104)으로 문의하면 된다.

은평구 ‘여성1인가구 안심지원사업’ 실시 ■ 전·월세 거주 여성 1인가구 대상 안심홈세트 무료 설치·지원 … 현 관문 이중잠금장치, 창문 잠금장 치, 현관문 열림센서, 휴대용 긴급 벨로 구성 은평구청이 여성 1인가구 주거 안전을 위한 ‘여성1인가구 안심

지원사업’을 지난 2일부터 접수 하고 있다. ‘여성1인가구 안심지원사업’은 전·월세 거주 여성 1인가구를 대 상으로 안심홈세트 설치를 무료 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안심홈세 트는 현관문 이중잠금장치, 창문

잠금장치, 현관문 열림센서, 휴대 용 긴급벨 4종으로 구성되어있다. 지난해 구는 여성 1인가구 100 가구와 여성 1인점포 30곳을 대 상으로 지원을 추진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여성 1 인가구를 대상으로 집중 지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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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복지관에서 함께 해요! ■ 은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 발 달장애인 주간·방과 후 활동서비 스 제공 은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이하 우리장복)은 발달장애인 활동서비 스 제공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오 는 9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간활동서비스는 만 18세 이 상~만 65세 미만의 지적, 자폐성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사회참여를 증진시켜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 스이다. 방과 후 활동서비스는 중·고등 학교,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만 12 세 이상 18세 미만 발달장애 청소 년에게 방과 후 안전한 돌봄을 지 원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하는 서비스이다. 주간활동서비스 프로그램은 △ 자기결정훈련·자립생활지원·성교 육등을 통한 자립준비활동 △체 육활동·요리활동·음악활동 등 취 미·여가활동이 있으며, 방과 후 활 동서비스 프로그램은 △자립생활 준비. 심리운동 △잡지만들기, 동 물교감활동, 난타교실 등 체험활

동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주간활동서비스 제공시간은 월·화·목·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4 시, 방과 후 활동서비스는 월~금 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이용 이 가능하다. 서비스를 희망하는 장애인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가 능하며,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서 선정이 된 후, 우리장복에서 서비 스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2020년 10월에 개관한 은 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은 은평 구 녹번동에 위치해 있으며 장애 인과 가족의 보통의 삶을 실현하 기 위해 지역사회 중심의 서비스 를 실천하는 장애인복지전문기관 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서울 시 지침에 따라 단계적으로 운영 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와 방과 후 활동서비스에 대한 문의 는 은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 문 화동행팀 070-4016-2154에서 가능 하며, 복지관의 다양한 프로그램 내용은 홈페이지 www.goodwoori. or.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게 되었다. 지원 가구는 총 70가 구 예정이며 전월세 보증금과 대 상자 여건 및 신청순서 등을 고 려하여 선정심사위원회에서 선정 한다. 안심홈세트의 설치는 지원 가구 선정이 끝나는 10월부터 순 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안심홈세트 지원 신청기간은 오는 9월 30일까지이다. 은평구청 홈페이지(www.ep.go.kr) 공지사 항에 첨부된 신청서 작성 후 임대 차계약서 사본과 주민등록등본을 담당자 이메일(epsafety@naver. com)으로 제출하면 된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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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의 아티스트들, 구민들과 직접 교감에 나선다 ■ 은평문화재단, 음악 만들기 체험 등 문화 프로그램 선보여 (재)은평문화재단에서 ‘2021 은평생활문 화센터 레지던시 프로그램 시범운영’ 사업 으로 선정한 4명의 협력 아티스트들이 오 는 8월 28일(토)부터 은평생활문화센터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강사로 은평 구민 들과 예술적 교감을 시작한다. ‘2021 은평생활문화센터 레지던시 프로 그램 시범운영’ 사업은 은평생활문화센터 가 은평 지역 및 국내 신진 아티스트들에 게 전문 아티스트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새 로운 창작환경과 인큐베이팅 기회를 제공 하고자 올해 신규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 다. 현재 윤성훈(전파사 밴드), 장한솔(싱

물색 그리다

해바라기 해바라기가 주인공인 계절이다. 일이 너무 버겁거나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몰려 오면 밝은 노란색의 해바라기를 떠올려보라. 모남이 없는 둥근 모양새가 편안하고, 크고 밝은 노란색의 기운이 저절로 얼굴 근육을 풀어 준다. Arches, Hot Pressed/ 46cmx61cm 마을작가 서애란

어송 라이터), 차용민(사운드 디자이너) 세 명의 은평 구민 뮤지션과 엔지니어 이 태욱이 협력 아티스트로, 가수 리아가 협 력 아티스트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 램은 ‘은평 Top Music Class’와 ‘은평 Top Band’이다. ‘은평 Top Music Class’는 ‘소리모아 음 악으로!(채집된 소리가 음악으로 만들어 지는 과정 체험)’, ‘나도 싱어송 라이돌(노 래 가사와 곡을 만들고 레코딩까지 프로 듀서 체험)’, ‘나도 레코딩 엔지니어(음악 편집 및 믹싱 프로그램을 통한 사운드 엔 지니어 체험)’ 세 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 된다.

참가자 모집은 8월 23일 월요일 18시까지 접수 진행 되며 모집대상은 ‘소리모아 음악 으로!’는 중학생(14~16세), ‘나도 싱어송 라 이돌’은 고등학생(17~19세), ‘나도 레코딩 엔 지니어’는 17세 이상 은평 구민 누구나로, 프로그램 당 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8월 28일(토)부터 9월 11일(토) 까지 매주 토요일, 총 3회 운영된다. ‘은평 Top Band’는 아마추어 밴드를 위 한 워크숍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밴드 구 성원 중 50% 이상 은평 거주자가 포함된 청소년 밴드 혹은 은평구 소재 고등학교 밴드 1팀과 은평구에서 활동하는 성인밴 드 1팀으로 총 2팀을 영상 심사를 거쳐 선 발한다. 8월 27일 금요일 18시까지 접수

진행 되며, 9월 6일(월)부터 9월 27일(월) 매주 월요일 저녁 총 3회로 운영된다. 10 월 2일(토) 다함께 즐기고 연주하는 작은 콘서트를 개최 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은평 구민과 협 력 아티스트 간 음악을 매개로 한 예술적 교감과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한다. 협력 아티스트들의 지역사회 문화공헌 차원에 서 은평 구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 는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내용은 (재)은평문화재단 홈페 이지 또는 은평생활문화센터 홈페이지에 서 확인할 수 있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광장

2021년8월19일 목요일 248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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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 대한 적신호, 기후변화 코드 레드

김주영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 조합원

“CODE RED FOR HUMANITY (인류에 대한 적신호)”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레 스가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UN IPCC) 6차보고서 파트1. ‘기후변화 과학’결과 검토 후의 발언이다. 용 어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세계 각 국의 대기, 해양, 환경 분야 등의 과 학자들은 인류가 야기한 지구(대 기, 해양, 지표면)의 온난화는 명백 하다고 결론지었다. 산업혁명 이래 줄곧 상승한 지구 평균 온도 중 약 1.1도가 인간 활동에 기인했기 때문 이다. 물론 이는 과거 2014년 5차보 고서에서도, 가장 최근의 2018년 1,5 도 특별 보고서에서도 이미 공개된 내용이었다. 근데 필자가 눈을 계속 비빌 정 도로 참혹한 내용을 발견했다.

기고

인류가 어떤 노력을 하던 향후 20 여년 안팎으로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이 1.5도를 넘길 거란 예측 이다. IPCC는 인류 온실가스 배 출량 감축 노력 정도에 따라 기 후변화 정도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5개의 SSP (공통사회경제경 로) 모델 시나리오를 준비했는데 인류가 아무리 잘해도 2040년 전 후하여 1.5도 상승을 맞이한다는 것을 최신 과학 데이터를 통해 보 여준 셈이다. 원래 2100년까지 2도 상승 억제 를 마지노선으로, 나아가 1.5도 상 승 억제까지도 시도해보자는 것과 이를 위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하자는 것이 전 세계가 동의 한 2015년 유엔 기후변화 파리협 약의 주요 골자다. 수백만 년간 일 정한 주기로 간빙기, 해빙기를 반 복해온 지구 생태계에서 고작 100 여년이란 한 세기만에 전례 없는 속도로 2도 상승할 시 인간이 어 찌할 수 없는 비가역적 파국이 예 상된다는 게 학계 의견이다. 물론 각국 정책결정자들이 유엔 기후변 화협상장에서 이를 한 귀로 흘러 들은 것은 불편한 진실이고. 그래서 3년 전인 2018년에 IPCC는 기후변화 1.5도 보고서 를 발간해가며 세계에 경종을 울

렸다. 핵심은 2도 상승폭으로 제 한하는 것조차 지구에 상당위험 하기에 2100년까지 1.5도 상승폭 으로 필히 억제해야 한다는 것. 그럼에도 지금 당장 온실가스 감 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늦으 면 2052년쯤 지구 온도 상승폭이 1.5도를 찍을 것 같다는 암울한 전망이었다. 그리고 3년이 흘렀다. 그 짧은 시간동안 과학은 인류 편이 아니 었다. 기후위기 시계(1.5도 상승 까지)가 2040년 시점으로 앞당겨 졌다. 과거 전망보다 10여년이나 빨라졌다. 내 기분은 마치 “닭 쫓 던 개 지붕 쳐다본다”였다. 상승폭 1.5도를 넘어갈 경우 지 구가 맞이할 운명에 대해선 이미 대한민국 기상청을 비롯해 여러 기관이 소개해왔다. 그 중 올해도 어김없이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폭염만 놓고 보면 전 인류가 전 례 없는 찜통, 아니 지옥열화 같 은 폭염사태를 더 빈번히 겪게 될 것이다. 많은 주민들, 특히 열악 한 환경에 놓인 도시의 취약계층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 생존 문제가 걸린 기후변화 적응 에 있어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는 낭만적 구호는 치솟는 불쾌지수에 덮일 것이다. 그 결과는 어떨지 그

간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 상 상해보시면 된다. 물론 현실은 영 화보다 더 참혹하고 잔인하다는 사례를 떠올리면서 말이다. 말 나온 김에 하나만 더. 이번 6차 IPCC 보고서에선 당장 온실 가스 감축에 전력투구를 해도 단 기간 내(2021-2040) WHO 기준 에 부합할 정도의 대기오염 개선 에는 충분치 않다는 내용도 있었 다. 물론 대기 오염물질 제거만 을 목표로 하면 대기 질 회복은 더 빨라질 순 있겠으나 미세먼지 로 전 국민이 노이로제에 시달리 는 많은 세계의 도시민들 입장에 선 "앞으로 노력해도?"라는 심리 적 압박감을 주는 것 같다. 그렇 다고 두 손을 아예 놔버린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복탄력성 을 키워 새 기후변화 환경에 적응 해 나갈 수 있는 수 있는, 그간 인 류가 보여준 가능성을 무시하는 꼴이 된다. 현재 기후위기 상황에서 우리 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가 자초 한 진실 앞에서의 처절한 자기 반성과 현실자각이다. 그간 UN IPCC 과학자들은 기후변화 행동 을 당장 해야 한다고 외쳐왔다. 과학하는 점잖은 양반들이 대놓 고 정재계 심지어 일반대중에까

지 유감을 표명한 적도 있다. 본 인들이 아무리 최신화 된 증거에 기초한 자료를 제공해도 우리 대 부분은 “아, 나몰랑~” 자세로 탁 상공론만 일삼았다. 1980년대에 설립된 UN IPCC 는 195개국의 수천 명의 과학자들 로 구성된 기후변화 분야의 최정 점에 있는 조직이다. 지난 30여 년 간 1차보고서부터 올해 6차보고서 를 발표하며 최신 과학 자료를 정 밀히 검토하여 향후 기후변화 위 기 및 영향까지 전망했다. 이번 보 고서에는 무려 230명 이상의 저자 들이 참여하여 과학계 내 합의사 항을 적시했다. 현 IPCC 수장은 한국인 경제학자 이회성 의장이고 보고서 저자 중에는 한국인 연구 자가 두 명이나 있다. 평소라면 국뽕에 차오를 텐데 어째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 지 구 온도 상승폭이 1.5도를 넘어가 는 시점이 2040년이 될 것으로 추 정된다는 과학자들이 보낸 적신 호. 다음 세대 문제가 아니고 당장 30대 후반인 내 미래가 걱정된다. 시간은 우리 인류의 편이 아니기 에 이제부터 지극히 현실적인 고 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다 같이 죽자” 말고 어떻게든 “다 같이 살 아남아보자” 해야지 않겠나.

‘또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또 다른 촛불 연대’가 필요하다

김종민 정의당 은평구을 지역위원회 위원장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진화하 고 있다. 유전불구속 무전구속을 넘어 이제는 판결을 받고도 가 석방이나 사면에도 부자와 가난 한 사람을 차별하고 있는 세상이 다. 법이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있는 법을 바꿔서라도 유치장에서 내 보낼 줄은 몰랐다. 이번 삼성 이

재용 씨의 가석방에 시민들이 분 노하는 이유다. 그런데 시민들이 분노하는 이 유는 비단 이 문제만이 아니다. 4 년여 전 권력을 끌어내릴 수 있 다는 믿음으로 탄핵을 창조하고, 촛불시민혁명으로 탄생한 권력 인데도 ‘안 되는구나’하는 절망감 때문이다. 조국 사태 당시에도 촛 불을 들었던 시민들은 조국은 지 지하지 않아도 사법개혁은 반드 시 이루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 였다. 25번이나 되는 부동산 정 책 실패와 잇따른 청와대 공직자 들의 이중성에도 시민들은 촛불 로 탄생한 정부를 믿고 지지했다. 수많은 개혁실패는 참아도 국정 농단의 공범을 꼼수로 제도까지 바꿔가며 풀어주는 것은 참을 수 있는 티핑포인트를 넘은 처사다. 4년 전 촛불은 권력을 끌어내 리는 것까지 성공을 했지만 사회

개혁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이재 용 씨의 가석방이 국익을 위한 선 택이라는 청와대의 입장은 시민 들을 더욱 분노하게 했지만 한편 으로 지금 이 나라의 정치경제적 현실을 깨닫게 했다. 촛불의 힘으 로 세워진 문재인 정부는 우리 사 회를 개혁하는데 실패했다. 그리 고 과거의 권력이 다시 되돌아온 것이다. ‘이재용 씨의 가석방은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는 청와대 의 입장 발표는 스스로 사회개혁 에 실패했음을 인정하는 발언이 다. 역사의 진보가 더디 가는 것 은 참고 버틸 수 있지만, 권력에 의해 좌초되는 것은 좌절감을 준 다. 최고의 분노라도 절망과 만 나면 패배주의만 남는다. 이것이 권력이 바라는 것이다. 절망 속에 희망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진보란 늘 희망을 찾아 나서고 그 희망을 조직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 희망을 찾는 방법은 참 고통스럽다. 실패 를 마주봐야하기 때문이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는 것은 밤길에 잃어버린 열쇠를 찾는 것과 같다. 열쇠를 잃어버린 곳, 우리 사회가 사회개혁을 실패했던 이곳에서부 터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희망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 재한다. 기득권 적폐세력을 몰아 내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촛불을 들었던 한국 사회가 우리 의 여전한 희망이다. 사회의 진보 와 개혁을 바랬던 그 마음은 이 제 지금의 정치와 권력이 아닌 새 로운 정치와 권력을 조직하는 것 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촛불정부라고 불린 문재인 정 부의 실패는 이 사회의 변화를 열 망하는 시민들을 좌절시켰다. 그 러나 이 정부의 실패가 우리 사 회개혁의 실패일 수는 없다. 우리

사회 변화의 주체는 항상 시민들 이었다. 촛불 이후의 한국 사회는 변화했고 변화되고 있으며 앞으 로도 계속 변화할 것이다. 또 다 른 세상은 가능하다고 믿는 시민 들의 힘이 촛불의 힘으로 만들어 진 정치권력의 무능과 배신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 다. 희망의 바깥은 없기에 우리 사 회의 개혁의 희망은 이 사회에 있 다. 시민들이 살고 있는 삶의 자 리인 이 은평 지역에도 사회개혁 의 희망이 있다. ‘또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또 다른 촛불 연대’를 바라는 은평시 민들을 기다린다. 아니 기다리지 말고 서로 다가가자. 만나자. 또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고 믿는 나 부터 또 다른 촛불의 은평 연대 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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