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신문 [은평시민신문] (2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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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9월27일 금요일 250호

6.1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물밑에서 민심잡기 분주 김미경 구청장 재선에 도전장 내미는 후보들은 누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서 드러난 은평민심의 향배 주목 6.1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 연휴기간에는 내년 지방선거에 도전 하는 후보들의 홍보 현수막이 일제히 내 걸리며 민심 잡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 고 있다. 하지만 대선과 불과 3개월 차이 를 두고 진행되는 지방선거라 대선 결과 에 따라 선거 판세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내년 지방선거에 나서려는 후보들도 조심 스런 모양새다. 게다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불 리던 은평구에서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 결과 국민의힘이 크게 앞서는 것으 로 나와 민심의 방향이 어디로 향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4.7 보궐선거에서는 오세 훈 후보가 은평구 내 16개 동에서 모두 승 리를 거머쥐었다. 다만 서울에서 오세훈 후보가 18% 차이로 승리를 거머쥔데 비해 은평구에서는 6% 대 차이를 보이는데 그 쳐 여전히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임을 입증 하기도 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김 미경 은평구청장의 재선여부다. 김 구청장 은 지난 6.4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1차 컷 오프 됐으나 재심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기사회생한 후 66%의 높은 득표율로 구청 장에 당선됐다. 현재 김미경 구청장은 현역 프레임을 한껏 활용해 안정된 지지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 지만 지역 정치해법을 적절히 풀어내지 못 하고 있는 리더십 부재 문제, 번번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공약사업, 소통 부재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직 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밀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도 하나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지난 지방선거 당내 경선주자 였던 장창익 전 은평구의장과 권순선 서 울시의원, 이현찬 서울시의원을 비롯해 황 도연 전 은평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장창익 전 은평구의장은 5대 은평구의 원을 시작으로 6대, 7대 의원을 역임했다. 지난 당내 경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후 찬찬히 지역을 다지며 내년 선거를 준 비하고 있다. 장창익 전 은평구의장은 “은 평구는 좀 더 변화해야 하고 혁신이 필요 하다. 구태의연한 자세로는 더 이상 안 된

다”며 출마 각오를 다지고 있다. 경선 국 면에 돌입할 경우 같은 은평갑 지지기반 을 가진 김미경 구청장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순선 서울시의원과 이현찬 서울시의원도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권순선 의원은 7대 은평구의회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교사출신답게 서울시의회에서는 줄곧 교 육위원회에 몸담았다. 권 의원은 “현재 은 평구는 단절되고 막혀있는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 소통할 수 있는 은평이 되어야 하고 그 속에서 함께 방향을 찾아나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현찬 서울시의원은 5,6대 은평구의회 의원을 지 내고 9, 10대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 다. 이 의원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은평구 에서는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니라 구민 눈 높이에 맞는 사업 추진이 필요하고 이 때

서울시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만큼 역 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도연 전 은평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도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다만 황 전 이 사장은 조용히 선거를 준비하겠다는 입장 이다. 황 전 이사장은 “진정한 주민참여제 를 회복하고 관과민의 원활한 소통행정이 필요하다”며 “오랜 정당경험과 시민단체 활동, 대기업 경영경험 등을 기반으로 추진 력 있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 움직임은 아직 까지 조용한 분위기다. 국민의힘 홍인정 은평갑위원장은 무엇보다 대선 승리가 최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홍 위원장은 “민주 당 세가 강한 은평에서 대선 승리의 흐름 을 이어 지방선거에 임해야 한다. 지난 서 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의 승리 는 은평의 대단히 큰 변화라는 점에서 예 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기정 전 은평구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남기정 전 의원 은 6대 은평구의원을 역임하고 지난 6.4 지방 선거에서 서울시의원으로 출마했다. 나영섭 전 서울교통공사 3~4대 역장회장 도 출마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나 회장은 “민주당이 12년 동안 은평구청을 독식하면 서 인사문제, 재정낭비 등이 심각한 상황” 이라며 “사회, 경제 등 변화의 흐름에 맞춰 은평구도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구청장 및 전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은평구정의 문 제점 등에 대해 분석하고 진보정치세력 연 합과 이를 수행할 후보자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은미 기자

은평구청 임시청사 사업 부결…추경 전 선계약 논란 선집행한 계약금 5700만원 어쩌나? 또다시 은평구의회 넘지 못한 민선7기 일부 의원들 “구상권 청구해 책임 소지 명확히 밝혀야” 은평구청 임시청사 추진사업이 9월 14일 열린 은평구의회 추경 예산 심의 과정에서 부결됐다. 은평구의회는 집행부가 추경 전에 부동

산 선계약을 진행하며 계약금을 집행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시켰다. 구청은 지난 8월 계약 금 5700만원을 임대인에게 지급했지만 의 회의 예산 삭감으로 난감한 상황에 놓이 게 됐다. 은평구청은 국민지원금 등 300억대 규모 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은평구의회에 상 정하면서 행정 사무 공간 확보를 위한 ‘임 시청사 이전 및 운영’ 사업(이하 임시청사 사업)을 포함시켰다. 사업의 취지는 구정 주요 핵심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새로운 행 정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부족한 사무공간 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특히 은평구청 주

차장에 있는 선별진료소를 보건소 실내로 이전해야할 뿐만 아니라 진료 공간이 부족 해 코로나19 역학조사관들이 오랜 시간 지 하에서 근무하는 등 사무공간이 협소한 상 황이라고 구청 측은 밝혔다. 공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은평구청 은 9억 1189만원 규모의 임시청사 사업을 추경안에 편성했다. 구청이 임시청사로 구 상하고 있는 건물은 구청 맞은편 응암동 일대 위치해있으며 구청사로부터 약 230m 떨어져있다. 임차규모는 총 7층 건물 중 지하1·2층 부터 6층까지로 전용면적은 총 1,218.8㎡ (368.6평), 계약면적은 1,793.68㎡(542.5평)

등이었다. 임차 보증금은 총 5억 7천만 원, 월 임대료는 2880만원, 관리비는 567만원 이었다. 또한 구는 임시청사 이전을 대비 해 인테리어 등 내부공사 비용으로 2억 8 천만원도 추경 예산안에 책정해놨고, 부 동산 중개비용은 약 1725만원이 소요될 예 정에 있다. 장기적으로 은평구청은 이 건 물을 2026년까지 5년간 임차를 할 계획을 세웠고 그동안 안정적인 구청사 별관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구상 중에 있다. ▶기사 2면 이어짐 / 관련기사 2면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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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청사 부결 논란, 남도학숙 부지 매각 얘기는 왜? 예결위에서 임시청사 선계약 두고 의원들 질타 이어져 임시청사 사업비 부결에 따른 책임소지 추궁에 답 못하는 은평구청 의원들 “사무 공간 부족 문제는 남도학숙 부지 매각 때문”

지난 9월 14일 은평구의회 예산결산특 별위원회에서는 은평구청 임시청사 사업 에 대한 질의 공방이 2시간 가량 이어졌 다. 큰 규모 건물을 5년간 임차해야 하는 만큼 의원들의 심의가 다각도로 진행됐 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행정 사무 공간 부족문제의 원인이 남도학숙 부지 매각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김진회 의원과 나순애 의원은 직접 시장 조사를 해본 결과 주변 시세 대비 높게 책 정된 금액이며 어떤 기준으로 6개 층 규모 의 건물을 임대해야하는지 의문이라고 지 적했다. 김진회 의원은 “구청 주변을 찾아 봤을 때 주변 시세에 비해 임대료가 비싸 고 어떤 부서가 별관으로 이동하는지 정 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슨 기준으로 6개 층 규모의 건물을 임차하는지 모르겠다” 고 질의했다. 나순애 의원은 “구청 주변에 저렴하게 내놓은 건물들도 많은데 유독 구청이 지 정한 건물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모르겠 다. 5년간 35억을 들여 사용하는 거면 융 자를 받아서라도 건물을 하나 매입하는 게 더 효율적일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과 나 의원 모두 “등기소 부지를 매입 했으니 적어도 내년 7월 전까지는 등기소 건물을 활용하는 게 어떻겠냐”고 질의했 다. 이에 은평구청 소병웅 행정지원과장은 “구청이 임시청사 사업을 위해 실시한 부 동산 조사 시점 기준으로는 현재 예정된 건물이 가장 최선이었으며, 임대료의 경우 현재 건물 임차인들보다 저렴하게 했고 중개료 요율도 낮춰서 진행했다”고 답변 했다. 신봉규·황재원·정준호 의원은 추경 확 정 전에 선집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질의했 다. 신봉규 의원은 “임시청사 사업에 대해 사전에 의회와 교류도 없었고 계약도 다 했으니 이제 통과시켜달라는 것 아닌가. 행정 진행 절차에서 집행부가 너무나 독 단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황재원 의원은 “계약하기 전에 의회와 사전에 교감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의회

에 통보식으로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식으 로 일을 하면 의회가 왜 필요하겠는가?” 라고 말했다. 이에 은평구청 김기봉 행정안전국장은 “의회승인과 추경반영 없이 계약한 것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코 로나19가 장기화되는 시점에서 사무 공간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어쩔 수가 없었다” 며 절차상 하자에 대해서 인정하나 시급 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박세은 의원은 임시청사 사업 예산 삭감 시 책임소지에 대해 물었다. 박 의원은 “계 약금 5700만원이 행정지원과 예산 전용을 통해 지급이 됐는데 만약 의회에서 이 사 업 예산이 삭감 되면 누가 책임지는가?”라 고 질의 했다. 이에 소병웅 행정지원과장은 책임 소지 에 대해 “적극 협조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 다”고만 답을 했다.

2015년 매각한 남도학숙부지 관련 이슈가 왜 임시청사 논란에서 다시 등장했을까? 몇몇 의원들은 이번 예결특위 심의에서 공통적으로 ‘남도학숙 부지 매각’ 관련 이 슈를 언급했다. 2010년 초반 재정적 압박 이 심했던 은평구청은 구가 소유한 공공 용지를 매각하면서 재정 확보를 한 바가 있는데 금싸라기 땅을 팔면서 오히려 현 재 공간 확보를 위해 더 큰 재정을 투입해 야하는 상황이라며 비판을 했다. 정준호 의원은 “공간이 부족할 것이라 는 것은 예상된 상황이었는데 남도학숙 부지를 매각해놓고 공간이 부족하다고 하 는 형태가 이해하기 어렵다”며 “(남도학숙 매각은) 구청 개청 이래 40년 동안 최악의 정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기열 의원도 같은 기조로 “1800평을 건물까지 포함해서 190억에 매각을 했다. 임시청사 임차에 5년간 30억을 쓴다. 만약 남도학숙 부지를 매각하지 않았다면 부지 를 활용해 건물을 세웠을 수도 있었을 것” 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소병웅 행정지원과장은 의원들의 남도 학숙 관련 질의에 대해 “당시 재정이 세입 과 세출이 맞지 않는 상태에서 재산매각 을 검토 했던 것이며 남도학숙 관련한 내 용은 이미 지난 일이기 때문에 지금 이야 기`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등록번호 서울다09895 발행인 최영철 편집인 박은미

임시청사 임차계획 필요성 및 개요

임시청사 사업 부결...추경 전 선계약 논란 ▶ 1면 이어짐 기사 하지만 은평구청의 임시청사 추진은 은평구의회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추 경이 통과하기도 전에 집행부가 부동 산 선계약을 하고 계약금까지 지출했 다는 점이 빌미가 됐다. 구의원들은 추 경 통과 전에 계약금을 지출한 것은 의 회에게 거수기역할을 하라는 것밖에 안된다며 문제를 삼았다. 또한 시세 적절성 문제, 지역 외 부 동산 계약 문제, 추경안 부결 시 책임 문제, 의회와 소통문제 등을 언급하며 행정 처리 과정의 문제를 전반적으로 지적했다. 구의원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은평구 청 관계자는 절차적 하자는 인정하면 서도 리모델링 등 시간적 소요가 많이 들어 선계약이 불가피했다고 답했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보건소 역학조사팀, 감염병관리팀 등

취재기자 정민구

미디어팀 유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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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이 많아졌지만 제대로 사무공간으 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정 도 규모의 건물을 주변에서 찾기 어렵 고 시간적 소요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 (선계약)이 불가피 했다”고 답했다. 은평구청은 공간 부족 문제와 시간 상 촉박했다며 예산 가결을 호소했지 만 은평구의회 예결특위는 계수조정 과정에서 은평구청 임시청사 사업 예 산 9억 1189만원 전액을 삭감시켰다. 이로 인해 민선 7기가 추진한 공익활 동지원 조례나 은평복지재단 설립 조 례 등과 같이 임시청사 사업도 의회 벽 을 넘지 못하게 됐다. 행정이 너무 의 회를 안일하게 생각한 게 아니냐는 문 제제기도 나오는 한편 은평구의회 의 원들은 이번 예산 선집행 문제를 두고 “구상권 청구 등 행정의 책임 소지를 명확히 밝혀 의회를 무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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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2021년9월27일 금요일 2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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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추경안 등 29개 안건 통과시키고 임시회 폐회 추경서 선계약 논란 있던 구청 임시청사 사업 전액 삭감 불광문고 폐업으로 주목받은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는 경영 및 시설개선 지원 항목 삭제후 가결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조례안 제정되어 지원 근거 마련 은평구의회 본회의

은평구의회가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지역서점 활성화 지원 조례안 등 29개 안 건을 가결시키고 폐회했다. 추경안은 은 평구청 임시청사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된 채로 의회를 통과했고, 불광문고 폐업으 로 주목 받은 지역서점 활성화 지원 조례 안은 경영 및 시설개선 등에 관한 사항 지 원 내용을 삭제시킨 뒤 가결됐다. 은평구청은 코로나 국민지원금 등 341 억 규모의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으로 편 성하고 의회 심의를 위해 예산안을 제출했 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중 가장 논 란이 되었던 은평구청 임시청사 건립 문제 는 전액 삭감되어 모두 예비비로 편성됐 다. 의원들이 반대 목소리가 높았던 이유 는 의회 추경안 통과 없이 집행부가 예산 을 전용해 지출했기 때문이었다. 의회는 임시회에서 집행부 원안 중 9억 3189만원 을 감액한 뒤 예비비로 편성하면서 추경안 을 통과시켰다. 추경 통과로 은평구 예산은 기정예산액 대비 341억, 3.09%가 증가했고 최종으로 1 조 1390억원의 예산규모가 됐다. 이번 회기를 통과한 주요 조례안 중 하 나는 불광문고 폐업으로 주목받은 지역서 점 지원에 관한 조례다. 은평구 소재 지역 서점을 활성화하고 지역서점의 경영안정 과 성장을 도모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례안에는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계획 수립·시행에 관한 사 항, 지원사업에 관한 사항, 지역서점 도서 우선 구매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다만 당초 초안에는 ‘경영 및 시 설개선 등에 관한 사항’은 상임위 심의 중 삭제 됐다. 여성청소년 생리용품을 지원하는 조례 안도 이번 임시회에서 통과됐다. 이미 여 성가족부 사업으로 여성청소년 위생용 품 지원 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조례 제정 을 통해 은평구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근 거를 명확히 했다. 조례에는 지원 대상·방 법·지원계획에 대한 사항을 규정했고, 교 육 및 홍보에 관한 사항도 조례상에 명시 했다. 특히 조례 제정으로 구는 앞으로 여 성 위생용품 비상 비치와 교육을 먼저 진 행할 것이라 밝혔다. 은평구의 관광진흥 방향과 시책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지 원하여 관광여건 개선을 위한 관광진흥 조 례안도 통과했다. 은평구는 한옥마을. 불광 천, 방송문화거리 콘텐츠를 활용해 문화 관 광 분야를 강화하는 정책을 시도 중인데 이 에 관광 진흥 방향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 례를 제정했다. 조례에 따라 구청장은 관광 진흥 비전과 목표, 관광객 유치 촉진에 관

한 사항,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에 관한 사 항 등이 담긴 ‘관광진흥계획’을 5년마다 수 립해야한다. 또한 관광진흥사업 지원을 위 해 구청장은 관광사업자, 관광 관련 법인 및 단체 등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지역주민들이 생활권역 밀접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도서관을 키우고 지원 하는 조례안도 이번 임시회를 통해 제정됐 다. 은평구에는 공립 작은도서관 12곳, 사 립 작은도서관 62곳 등 총 74곳이 있다. 작 은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의 접근성이 높고 운영비 지원이 올해 기준 2억 5340만원이 책정되어 있었지만 육성·지원에 대한 근거 는 없었다. 조례를 통해 작은도서관 기능 과 설치 기준을 세우고, 작은도서관 운영 및 자료구입·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의 상호협력에 필요한 사업비·자원봉사자 직 무교육 등의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지반침하로 인한 위험요소를 방지하고 구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조례인 지하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안도 이번 임시회에 서 통과했다. 조례에 따라 구는 지하안전 관리계획을 수립해야하는데 여기에는 지 하시설물에 대한 실태점검, 지반침하 중점 관리시설 및 지역의 지정과 해제 및 안전

관리에 관한 사항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지질과 환경 등의 전문가 등이 참여 하는 지하안전위원회를 구성해 지반침하 중점관리시설 및 지역의 지정·해제에 관한 사항과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제도 개선 사항 등을 심의토록 할 계획이다. 가칭 은평문학관 기부채납 사업과 구립 응암정보도서관 철거 후 재건립 등의 내 용이 담긴 2021년도 제2차 수시분 공유재 산관리계획안도 통과됐다. 가칭 은평문학 관 부지는 은평구 수색로 282로 수색동 주 민센터 인근이다. 수색4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조합에서 기부채납한 이 곳 부 지는 은평문화예술회관에 위치한 은평문 학관이 이전할 계획이다. 은평문학관 공 공청사는 연면적 2,050.4㎡(620평)규모로 지하1층에서 지상 4층으로 만들어질 예정 이다. 1층에는 새마을금고, 2층부터 4층까 지는 은평문화원이 자리 잡고, 지하 1층은 부설주차장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오는 10월 은평문화원이 이전해 개관식을 개최 하고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생활SOC복합화 사업에 선정된 응 암정보도서관은 철거 후 새로 건립 된다. 92년에 준공된 응암정보도서관은 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를 복합 건립하여 문화공동 체 복합시설로 조성하고자 하는 것이 사업 취지다. 기존보다 연면적이 800m2(242평) 늘어나 총 1800m2(544평)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규모로 만들 어질 계획이다. 2022년 11월경 기존 건축물 철거 및 공사 발주를 하여 2024년 1월 준공 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밖에 이번 임시회에서는 폭염 예방 및 피해지원에 관한 조례안, 전국 남북교류 협력 지방정부협의회 규약 동의안, 예술인 복지 증진을 위한 조례안, 1인 가구 지원 조례안, 은둔형 외톨이 재활 촉진 조례안 등이 통과됐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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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지원은 고립방지와 사회관계망 형성에 도움 줄 것”

■ 1인 가구 지원 조례안 발의하게 된 배경 과 취지는? 작년 기준으로 1인 가구의 전국비율이 31.7%를 넘어섰다. 또한 최근 5년간 은평 구의 인구에는 크게 변동이 없으나 가구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적으 로 살펴봐도 관내 1인 가구 수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음을 확인했다. 때문에 은평구 에서도 1인 가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대책 을 점진적으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 고 이를 위해 조례를 제정하게 됐다.

필요하다 생각했다. 본 조례를 통한 여러 가 지 지원사업들이 있지만 큰 맥락에서 보면 1인 가 구의 사회관계망 형성을 돕는다는 것이 핵심목표 다. 기존에 은평구에서 진 행하고 있는 공유부엌이 나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1 인 가구의 참여를 독려하 고 그들의 사회관계망을 보완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문제와 비용을 감 소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이유는? 과거에는 1인 가구라 하면 독거노인 혹 은 소외계층의 거주형태를 떠올렸지만 굉 장히 많이 바뀌어 왔다. 근래 1인 거주는 청년층에게 가장 흔한 주거방식이며 거주 형태의 큰 흐름, 트랜드가 됐다. 하지만 1 인 가구는 범죄예방이나 응급상황 대처와 같은 사회안전망 측면에서는 취약하다. 조금이라도 이를 보완하기 위한 행정이

■ 지원사업 항목에 보면 공유주택 주거지 원 사업이나 공유부엌 등 커뮤니티 지원 사 업이 눈길을 끈다. 1인 가구 지원 조례안에 서 공유나 커뮤니티 지원 사업의 경우 ‘고립 방지를 위한 사회관계망 형성 지원’이라고 보면 되는 것인지? 사회적 네트워크를 지원해 1인 주거형태 로 야기되는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노력했 다. 다만 은평구의 재정여건을 감안하여 추

[미니 인터뷰] 양기열 은평구의원

가적인 세출이 없도록 최 대한 기존에 운영하던 공 공시설을 활용하는 방안 을 마련했다. 때문에 기존 의 은평구 건강가정지원 센터가 1인 가구 지원시설 을 대체할 수 있도록 조문 을 수정했고 공유 공간 사 업 및 문화 커뮤니티 사업 까지 은평구의 기존사업들 과 연계하여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 다. 비용은 최소화하되 효 과는 최대로 늘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 준히 사업방향 설정을 해나갈 예정이다. ■ 은평에서 1인 가구 지원 사업은 어떤 방 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1인 가 구 지원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기도 하는데 은평구의 재정여건상 이는 쉽지 않다. 때 문에 교부금을 비롯하여 재정여건이 해소 된다면 이를 도입해 중장기적으로 좀 더 체계적인 지원사업을 마련할 수 있을 것

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시책방향을 보 면 역세권 청년주택 같은 1인 가구를 수치 적으로만 늘려놓았지 주거형태로 인한 문 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마련에는 부족 했다고 보여 진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떠오르는 중고거래 어플인 “당근마켓”이 오히려 1인 가구를 위한 커뮤니티를 이끈 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는 단순히 1인 가구뿐만 아니라 모든 주거형태를 아우르 며 서로 연결시켜줄 수 있는 사회관계망 주거지원 사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 추후에 조례 안에 추가되었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재정지원을 토대 로 본 조례사업을 확대했으면 좋았겠지 만 매번 예산을 심사하면서 은평구 재정 의 문제점을 알고 있기에 세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향후 서울시에서 1인 가 구 지원사업을 적극 실시한다면 교부금을 통해 관련 사업을 확대 및 연계할 수 있는 사항이 추가되길 희망한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조례는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도울 수 있어” [미니 인터뷰] 신윤경 은평구의원

■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조례안 발의 배경과 취지는? 여성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사업 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누군가에겐 초경이라는 것이 축하받을 일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말 못할 고민이 되지 않 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례를 발의하게 되었다. ■조례 내용에는 어떤 것들이 담겨 있는지? 여성청소년의 건강 증진과 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생리용품 지원에 필 요한 사항을 담았다. 그리고 지자체에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사업의 기본 목 표와 방법 등을 구체화하고 생리용품과 관련한 사회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등도 가능하도록 했다.

■ 현재 여성청소년 생리용 품 지원 상황은 어떻게 되 는지? 다행인 것은 해마다 지 원대상자의 신청비율이 높아져 2020년에는 92%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신청 방법의 어려움 등으로 여 전히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들도 있어 안타까운 상 황이다. 신청방법은 해당 여성 청소년 본인 혹은 부모 및 주양육자가 청소년의 주소지 관할 동주 민센터에 방문을 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 에서 온라인을 통해 할 수 있다. 해당지원 이 확정되면 국민행복카드를 발급하고 연 138,000원이 지원되어 생리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본인 혹 은 부모 및 양육자가 동주민센터에 방문

을 하거나 온라인에서 신 청할 경우에는 공인인증 서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사각지대에 놓이는 여성청 소년들이 있을 수밖에 없 다. ■ 향후엔 점차적으로 보 편적 복지로 모든 여성청소 년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하 는 방향으로 가야할텐데 그 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 있을지?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과 지역, 기관에 서 격차 없는 지원을 받아, 건강한 어른으 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난을 증명해야만 받게 되는 복지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지원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지만 국가에 서 인정하는 범위까지 들어가지 못하거나 청소년 스스로가 양육자의 도움 없이 신

청을 하지 못하는 등 사각지대에서 지원 을 받지 못하는 여성청소년들도 있을 것 이다. 이 또한 누락되지 않도록 지자체, 학 교, 유관기관 등이 함께 연계하고 지원하 는 체계도 강화되어야 한다. 학교나 청소년시설 등에 비상용 생리대 무료자판기를 설치하여 보편 지급 전, 보 편복지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인지 또한 왜 보편지급이 필요한지에 대한 인식을 시 켜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깔창생리대로 인해서 생리대지원사업에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이러한 일이 일어 나기 전, 청소년들이 건강히 성장할 수 있 도록 미리 기반이 마련이 되어야 한다. 그 리고 지원대상의 모든 여성청소년들이 불 편함 없이 지급 받을 수 있는 신청방식의 변화, 사각지대의 청소년들을 찾아 지원해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접근 들도 섬세하게 해야 한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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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청 기후위기 대응 촉구 정의당 기자회견 열려 ■ “9.24 글로벌 기후파업에 함께 동참해 달 라” 호소 은평구청의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정의당 은평갑·을위원회 기자회견이 17일 오전 11시 은평구청 정문 앞에서 진행됐 다. 정의당은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은 평구뿐 아니라 전국 각처에서 개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기후위기 긴박성 에 비해 행정의 대응은 매우 뒤쳐져 있다” 며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 정책 수립과 9.24 글로벌 기후파업 기후행 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발언에 나선 정의당 은평갑 조햇님 위 원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경제성장을 우 선으로 한 사회경제체제를 기후위기 대응 과 기후정의 실현을 중점에 두는 방향으 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 후위기를 막고, 급변하는 환경에서 노동 자와 사회적 약자들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정의당 은평갑·을위 원회가 9.24 기후파 업 선언 기자회견 진 행하고 있다 (사진 : 정민구 기자)

안정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생태적인 대 전환을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 은평을 김종민 위원장은 “은평구 청은 2030 탄소배출저감계획을 수립하고 기 업도 ‘기후위기 비상선언’에 동참해 자원순 환경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 했다. 이어 “은평주민들도 9월 24일만이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 용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정의당 은평갑·을위원회는 오는 24일 정 의당 기후정의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며 앞 으로 은평구청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지 속적으로 관찰하며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의당은 지난 6일 정의당 기후 위 기 추진위를 발족하고 9.24 글로벌 기후파 업에 함께 하고 있다. 기후파업은 기후변 화 대책 마련 요구 시위 참여를 위해 등교 나 출근을 거부하는 행동이다. 박은미 기자

총 21억 규모, 2022 은평구 참여예산 정책과제 선정 ■ 온라인으로 진행된 참여예산 주민총회에 서 12개 과제 선정 온라인으로 진행된 참여예산주민총회 가 9월 25일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된 참여예 산 정책과제 투표 결과 ‘골목길 접어들 때 도 환하게, 안심하고 걸어요’ 등 5개 과제 등이 선정됐으며 총 예산액은 18억 6천6백 만 원이다. 이번 참여예산 사업에는 사전 투표 15,225명, 실시간 투표 506명으로 총

15,731명이 참여했다. 같은 날 오후 3시에 진행된 청소년사업 투표에서는 ‘청소년 자립을 위한 경제금융 교실’ 등 총 7개 과제가 선정됐으며 총 예 산액은 1억9800만원이다. 은평구는 참여예산 사업을 위해 연초부 터 200여건의 주민 아이디어를 접수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주민공론장과 청소 년공론장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공론장 을 통해 구체화된 주민제안은 부서 검토 와 참여예산위원회 및 청소년 정책추진단

의 심사를 거쳐 투표대상 과제로 선정되 었다. 현장과 줌으로 동시에 진행한 이날 총 회는 참여자들의 소리가 안 들리거나 진 행 순서가 뒤바뀌는 등 진행, 음향 등에서 다소 아쉬운 점을 남겼다. 참여자들은 댓 글창에 “온라인은 접근성이 좋아 온라인 투표 참여했는데 내년에는 좀 더 세련된 진행 바란다”, “좋은 행사에 음향이 너무 아쉽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은미 기자

공공도서관 종합자료실 연령제한 규정 폐지 중학생부터 입장 가능했던 공공도서관 종합자료실 이용 규정 문제제기 은평구청 “자유롭고 평등한 지식정보 접근 및 이용환경을 조성 위해 관련 규정 삭제” 중학생부터 이용 가능했던 은평구 공공 도서관 종합자료실이 규정을 바꾸면서 모 든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공공도서관 이용규정에 따라 초등학생까 지는 보호자 동반 없이 종합자료실 이용 을 할 수 없었는데 은평구청이 규칙을 개 정하면서 지난 달 8월부터 자유롭게 자료 실을 입장할 수 있게 됐다. 기존의 일부 은평구 공공도서관 종합자 료실 입구에는 ‘은평구 공공도서관 이용 규정에 의거하여 이곳은 중학생부터 이용 가능합니다.’는 연령제한 팻말이 붙어있었

종합자료실 이용이 중학생부터 가능함 을 안내하고 있다.

다. 또한 팻말에는 ‘단, 보호자 동반 어린 이는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호자께서는 타 이용자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부탁드 립니다’ 등의 내용이 함께 덧붙여 있었다. 입장 제한의 근거는 ‘은평구 공공도서관 이용규정’을 따랐다. 규정 제2장 6조 이용 구분 및 자격에는 도서관 자료실 별로 이 용 가능 구분을 해놓았다. 기존 규정을 자

세히 살펴보면 종합자료실은 중학생 이 상, 디지털자료실 등 열린공간자료실은 만 12세 이상, 일반열람실은 만 12세 이상 등으로 이용자를 구분해놓았다. 하지만 다양한 자료가 함께 있는 종합 자료실 이용에 연령에 따른 입장 제한을 두는 건 과도한 연령 제한이라는 민원과 비판이 제기됐다. 은평주민 김예찬 씨는 지난 7월 내를건너숲으로 도서관을 방문 하면서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았던 도서관이 노키즈존이 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며 “‘어린 이들이 다른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이용제한을 건 것인데 이는 안내 와 교육을 통해 해결해나가야 할 일이지 공공시설에 대한 어린이들의 권리를 제한 해선 안 되는 일이라 본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연령에 따라 종합자료실 입장에 제한을 두는 것은 차별행위인데 은평구청 은 연령제한에 대한 민원 등을 고려하여

지난 8월 6일부로 이용규정을 개정하면서 연령제한 규정을 삭제했다. 이번 규정 개정을 위해 구는 공공도서 관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고 최종으로 일 반(종합)자료실에 대해 연령 제한을 폐지 하기로 했다. 다만 열람실(자율학습실) 및 디지털자료실 등은 연령에 따라 보호자와 동반하여 입장하는 것이 필요해 제한을 두기로 결정했다. 이번 이용규정 개정과 관련해 은평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구립 공공도서관에 대해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한 지식정보 접 근 및 이용환경을 조성하고 도서관 시설 및 자료 이용에 대한 어린이의 접근성을 강화 하기 위해 이용규정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은평주민 김예찬 씨는 “공공도서관은 나 이와 상관없이 모두를 위한 열린 지식의 공 간이라는 점에서 제한 규정을 폐지한 것에 대해 매우 환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민구 기자


은평,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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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봉산 봉수대 2. 봉산 봉수정 3. 돌탑 4. 운동기구들 5. 봉산 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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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가을날, 은평둘레길 함께 걸어보실래요? ■ 은평 둘레길 1코스를 걸으며 만난 보물들 둘레길이란 말에 마음을 탁 놓아버렸 다. 동네 둘레길이란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도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게 아닐까하 는 안일한 마음으로 무작정 나선 은평둘 레길 1코스. 등산화는 너무 무겁지 않을까 생각에 얇은 단화를 신고 길을 나서 서오 릉고개에 도착했다. 은평둘레길 1코스 봉산해맞이길은 약 5.6Km로 2시간이면 거뜬히 갈 수 있다고 안내되어있다. 안내대로라면 오후 4시에 출발해도 가볍게 마무리하고 내려올 수 있는 코스다. 하지만 서오릉고개에서 시 작한 1코스는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끝없 는 오르막길과 계단을 만나며 가다 서다 또 쉬었다 물 한 모금 마시기를 반복하다 보니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이번 추석은 코로나 19로 조용히 집에서 지내기 로 한터라 마음의 여유가 조금은 있었는 데 무슨 바람이 불어 길을 나선 것일까? 봉수대까지 930m라는 안내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1Km도 되지 않는다. 나 는 걸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오르막길을 향한다. 산에 올라와서야 내가 그동안 얼 마나 운동을 하지 않았나, 건강검진표 “일 주일에 한 두 번은 땀 흘리며 운동을 합니 까?”라는 질문 앞에 늘 어물쩍 넘어가곤 했는데 이제 그 대가를 치루는 구나… 별 의별 상념으로 머릿속이 복잡하다. 둘레길은 잘 정비되어 있고 안내표지판 도 곳곳에 자리 잡아 “어서 오세요”라는 인사를 건넨다. 추석 전이라 그런지 둘레 길을 찾는 사람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가끔 한두 명이 나보다는 훨씬 빠른 속도 로 길을 재촉한다. 봉산을 조금 더 오르니 쉬어갈 수 있는 정자, 벤치, 운동기구들이 보인다. 코로나 19 탓인지 북적거릴법한 정자도 고요하기만 하다. 저 멀리 봉산정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

낸다. 그리고 더할 나위 없이 맑은 가을하 늘이 눈에 들어온다. 봉산은 은평구와 고 양시의 경계를 긋는 능선으로 해발 209m 의 낮은 산이다. 이 곳에는 봉수대가 설치 되어 있는데 북쪽에서 외적이 침입하거나 변란이 일어나면 봉화가 올라가고 봉산 봉수대는 무악봉수대로 이어지고 곧장 경 복궁으로 향한다. 봉산은 작은 산이지만 구산동, 신사동, 증산동, 수색동에 걸쳐있으며 은평구에서 는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네 뒷산이지만 다채로운 숲 생태계를 볼 수 있는 은평의 보물이다. 봉산은 봉령산이 라고도 불리는데 산 정상 좌우로 뻗은 산 줄기가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펴고 평화롭 게 앉아 있는 형상에서 유래했다. 이곳 봉 수대 자리는 1919년 3.1운동 당시 인근 마 을주민들이 모여 횃불을 밝히고 만세 시 위를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 다시 증산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어르신 한 분이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 뒷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고 보니 둘레 길을 찾은 이 대부분은 남자 어르신들이 다. 무료한 일상을 벗어나고 건강도 챙길 수 있기에 이 곳을 찾았을 거라 짐작된다. 현재 은평구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8만 5천여 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18% 가량이 다.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노인 을 위한 정책마련이 시급함이 느껴진다. 숭실고등학교 뒤편으로는 봉산 편백나 무숲이 조성돼 있다. 편백나무숲은 2014년 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5년간 1만 2400주를 심었다. 피톤치드를 내뿜어 건강을 이롭게 해 인기가 많은 편백나무는 온난대 기후에 서 잘 자라는 수종이지만 은평에 뿌리를 내 렸다. 추위에 약한 수종이 은평에서도 잘 살아나가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 때문일까? 봉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팥배 나무다. 늦봄에 배꽃 같은 하얀 꽃이 피고

가을에는 열매가 붉은 팥알 같이 열린다. 봉산 팥배나무숲은 서울지역에서 찾아보 기 힘든 대규모 팥배군락지로 희귀성이 높 다고 한다. 걸음이 느린 탓일까, 모처럼 오른 봉산 에서 구경거리가 많았던 탓일까, 어느 덧 달이 떠오르고 주위가 어둑해지기 시작한 다. 아직 증산까지는 가지 못했는데 다리 는 한없이 무겁고 마실 물 한 방울도 없 다. 얇은 신발 탓인지 모래알 하나까지도 발밑에서 느껴지는 기분이다. 둘레길에서 조난을 당할 일은 없겠지만 순식간에 어 두워지는 산길을 마냥 걸을 수는 없기에 숭실고 뒤편으로 내려왔다. 모처럼 도전한 은평둘레길 걷기인데 목 적지까지 도착하지도 못하고 내려온 게 내 내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다시 올라가자니 쉬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좀 작전을 바꿔 이번에는 증산역 쪽에서 서오릉방향으로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다. 이번엔 신발도 새 로 한 켤레 사고 물도 넉넉하게 준비했다. 이틀 뒤 다시 찾은 은평둘레길 1코스. 증산역 쪽에서 올라가는 길은 서오릉쪽에 비해 완만하다. 둘레길에 올라가는 길을 찾기 어렵다면 증산정보도서관에서 곧장 산길을 향해 올라가면 된다. 산길을 조금 오르니 증산 체육공원에서 공차기에 여념 이 없는 시민들이 보인다. 가을 햇살을 만끽하며 길을 걷다보면 2018년 은평구 참여예산 사업으로 만든 봉산도시자연공원 전망대가 보인다. 이 전망대에서는 인왕산, 안산을 비롯 멀리 관악산, 청계산, 남산서울타워에 롯데월드 타워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안내판 문구 처럼 서울의 수려한 경관을 한 눈에 조망 할 수 있는 곳이다. 경관도 경관이지만 따 스한 가을햇살에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한 바람까지 더해져 그간 묵은 피로가 한 번 에 날아가는 듯하다.

발걸음을 이어 가다보니 작은 돌탑이 여럿 보인다. 나무가 쓰러지지 말라고 돌 탑을 만들어 놓은 것인지 오고 간 이들이 마음을 모은 돌이 우연히 쌓이고 쌓인 것 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작은 소망 하나하나 를 쌓아 올린 이들의 마음이 보이는 듯하 다. 쌓인 돌 위에 내가 하나 더 얹다 혹여 무너지지는 않을까 조바심 내며 올리기도 했으리라. 밤송이 여기저기 떨어진 길을 지나니 어 르신들이 한 손에는 신발을 들고 맨발로 걷는 모습이 보인다. 이틀 전 얇은 신발을 탓하며 둘레길 완주를 못한 내 모습이 민 망해진다. 맨발로 걸으면 돌멩이, 나뭇가 지 등이 발바닥을 자극해 혈액순환에 좋 고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맨발 걷기의 효 능 때문인 듯하다. 다시 또 이어진 오르막길을 한참 가니 이틀 전 만난 봉수대와 봉산정이 보이고 쉬어 갈 의자가 눈에 들어오는데 눕지 말 라고 가운데 칸막이가 되어 있다. 봉산 여 기저기에 놓인 의자와 달리 왜 봉산정 의 자만 눕지 못하게 했을까? 야박한 생각이 들다가도 또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 을까 싶기도 하다. 힘들게 올라온 길, 보름 달을 맞이하려고 보니 온통 하늘이 구름 이다. 올해 추석 보름달은 보기 어렵겠구 나 포기하고 몇 걸음 내려오니 저 멀리 붉 은 보름달이 떠오르고 도시의 불빛과 만 나는 모습이 장관이다. 다시 어둑어둑해지는 길을 내려온다. 이 번엔 수국사 뒤편 나무계단길이다. 대략 700계단 쯤 되는 길을 끝도 없이 내려왔 다. 밤이어도 곳곳에 가로등이 있어 위험 하지 않게 내려올 수 있는 길이다. 다음에 는 봉산에 오르는 길은 나무 계단으로 내 려오는 길은 좀 수월한 길을 택하면 하루 운동으로는 더할 나위 없을 듯하다. 박은미 기자


지역소식

2021년9월27일 월요일 250호

장애인과 함께 ‘VR로 떠나는 힐링 테마여행’ ■ 장애인 대상으로 11월30일까지 VR체험 진행…사전신청 필요 은평구청과 서부장애인종합복 지관이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 해 ‘VR로 떠나는 힐링 테마여행’ 을 오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활동 이 어려워진 장애인들이 심리적 위축과 우울감이 높아지고 있어, 외부 여행을 대신해 비대면 형태 의 가상체험(VR체험)을 통한 문 화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 번 행사를 마련했다. VR체험은 힐링 휴식프로그램 및 국내 여행(서울, 부산, 제주, 예산 등), 지역축제(밀양아리랑 축제, 순천푸드아트축제 등)으로 구성돼있어 가상세계를 통한 다 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VR체험은 사전 신청한 장애인 (가족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 ‘동별이용’은 17일까지 거주지

동주민센터로 신청하고, 오는 27 일부터 10월 20일까지 체험을 진 행한다. ‘자유이용’은 오는 10월 5 일부터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 서 신청할 수 있고, 체험기간은 10월 2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그 외 VR 체험 관련 궁금한 사 항은 은평구청 장애인복지과나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 문의 하면 된다.

은평구, 트로트 가수 김연자 홍보대사 위촉 트로트 가수 김연자가 은평구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은평구 알 리기에 나선다. 지난 10일 은평구청은 은평구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김연자 를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했다고 밝혔다. 김연자는 80·90년대 일본에서 활동하던 당시 '엔카의 여왕'으로 불리는 등 명성을 떨쳤다. 현재는 국내에서 공연, 방송 출연 등 왕성하게 활동을 진행 하며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대표곡 중 하나인 ‘아모르 파티’는 김연자를 전 세대를 아우 르는 국민 트로트 가수로 자리매 김하게 했다. 은평구민이기도 한 김연자는 이번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은 평구 홍보와 행사 참여 등 다양

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연자 씨는 “은평구는 자연과 도심이 조화를 이루며 정말 살기 좋은 곳”이라며 “은평구민으로서 은평구 홍보대사로 위촉돼 정말 기쁘고 은평구 홍보대사로서 앞 으로 은평의 다양한 명소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가수 활 동으로 바쁜 중에도 홍보대사를 흔쾌히 수락해 준 김연자 홍보대 사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한 다”고 밝혔다. 이어 “김연자 홍보대사가 가 진 경쾌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코 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은평구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 돋아 주고 나아가 은평구를 널리 알려 은평구 브랜드 가치를 높여 주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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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서시장, 중기부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2회 연속 선정 은평구 연서시장이 중소벤처 기업부 지원 사업인 특성화시 장 육성사업(문화관광형시장) 에 2020년~2021년 사업에 이어 2022~2023년 사업에도 연속 선 정됐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은 2년간 국·시·구비 9억여 원을 투 입해 지역 문화·관광 자원을 연 계한 시장 고유의 특장점을 집 중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은평구는 그간 추진해온 사

업과 연계해 연서시장 식문화와 주변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 동반성장시장의 기반을 구축하 게 됐다. 연서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1 회 문화관광형시장을 통해 유 튜브 콘텐츠 제작, 온라인 입점, 세스코존 조성, 디자인환경조성 등을 추진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사업을 추 진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에

연속으로 문화관광형시장에 선 정됐다. 연서시장은 향후 2년간 온라 인서비스 확충, 라이브커머스, 식도락(컬리너리 투어), 달달한 고객이벤트 및 캠페인 등 기존 사업의 성과로 나타난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유입을 유지한다 는 계획이다. 이에 나아가 지역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상인주도형 시장 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은평구 사회적경제 크라우드펀딩 전용관’ 운영 지역내 사회적경제기업의 성 장지원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은평구 사회적경제 크라 우드펀딩 전용관’을 오는 10월 10일까지 운영한다. ‘크라우드펀딩’이란 대중을 뜻 하는 크라우드(Crowd)와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용어로,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등 을 통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 금을 모으는 방식을 말한다.

‘사회적경제 크라우드펀딩 지 원사업’은 2021년 자치구 지역특 화사업에 공모 선정된 사업 중 하나로 사회적경제기업에게 자 금 조달의 방안 제공과 판로의 다각화를 목적으로 한다. ‘크라우드펀딩 전용관’의 펀 딩 참여는 사회적기업 ㈜오마이 컴퍼니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가능하다. 김미경 구청장은 “이번 크라우

드펀딩 지원 사업이 은평구의 사 회적경제기업에게는 상품 소개 와 판로 개척의 기회를 부여하 고, 소비자에게는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는 ‘가치소비’를 유도해 은 평구의 사회적경제가 활기를 찾 는 첫걸음 되길 바란다”고 말했 다. 자세한 사항은 은평구청 사회 적경제과 또는 오마이컴퍼니로 문의하면 된다.

은평구평생학습관, ‘2021 은평시민대학 포럼’ 마쳐 위드코로나 시대 속 ‘휴먼터 치’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평 생학습의 본질을 탐구하는 2021 은평시민대학 포럼이 성공리에 마치게됐다. ‘2021 은평시민대학 포럼’은 위드코로나(With Corona) 시 대 속 새로운 위기 전략을 공유 하며 온라인 공간에서의 ‘사람’, ‘관계’, ‘연결’에 관한 방향을 모 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포럼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전 면 비대면 행사로 진행했으며, 오후 2~4시 은평구평생학습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라 이브 방송으로 송출했다. 포럼 은 전문가들의 강연과 사례발 표를 통해 휴먼터치를 위한 다 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평생학습 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기조강연을 펼친 정민승 한국 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디지 털 시대 속 평생학습은 교육적 실재감에 주목하여 시민 학습자 의 주체성을 기르고 새로운 학 습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 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발제한 곽민철 한국액 션러닝협회 코치는 비대면 환경 속 학습자들이 평생학습에 주도

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 기 위한 교수자 역할에 대해 설 명했다. 학습자이자 은평 지역 마을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양송 이·최수안 활동가는 학습자로 서 디지털 학습공간에서 주도적 으로 참여하는 방법과 온·오프 라인 교육 콘텐츠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주목되는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은 평 지역과 연결 지어 학습한 사 례를 소개함으로써 좋은 반응 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김찬호 성공회대 학교 외래교수는 “학습자들이 상호작용하고 사회적 행위를 통 해 공동의 지성을 쌓아가는 것 이 중요하며 배움의 본래 의미” 라며 학습공동체의 중요성을 강 조했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디지털 전환 시대 속 교육 전문 가들에게 필요한 역량과 가치 관’, ‘디지털 학습 공간에서의 연 결감’ 등 사전질문에 대해 연사 들이 주제별로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실시간 채팅창의 댓글 기능을 통해 현장 질의응답도 이루어졌다. 몇몇 참여자는 “집 에서 연사들의 강연을 편하게 들을 수 있다니 디지털 학습 공 간의 장점이 크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교수자와 학습자, 학 습자와 학습자간의 터치를 통해 평생학습관이 가교 역할을 수행 하고 사회적터치로 이어지길 기 대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포럼 다시보기는 은평구평생 학습관 유튜브 채널에서 가능하 며 자료집은 은평배움모아 자료 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은평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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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서 지상으로, 문화비빔밥을 꿈꾸는 광명문고 사실 수색동에 광명문고가 있는 지조차 몰랐다. 지난해 서부장애인 종합복지관 성인 장애인 대상 글쓰 기 강의를 맡으면서 은평구에 광명 문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20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 기가 한창일 때, 6월부터 11월까지 장애인들 3~4명이 참여하는 글쓰기 강의는 가뭄에 콩 나듯이 ‘어른 사 람’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었다. 직장에 다니는 누나가 새 운 동화를 사 줬다고 스스럼없이 자랑 하는 20대 남성, 늘 피곤해서 꾸벅 꾸벅 졸긴 해도 글쓰기 시간만큼은 집중해서 글을 쓰는 20대 여성, “글 쓰기는 너무 어려워요.”라는 말을 달고 살아도 공책에 빼곡하게 써 내 는 60대 여성, 그들은 복지관 예산 부족으로 글쓰기 수업이 열리지 않 는 것에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광명문고는 1991년 5월 김숙이 대표의 언니가 문을 열며 시작됐 다. 당시 직장인이던 김숙이 대표는 주말에 잠깐씩 언니를 도와주다가 1995년부터 27년째 광명문고를 도 맡아 운영해 오고 있다. 광명문고는 지금의 수색마트 건물에 처음 문을 열었고 두 번째는 무인약국 가게 자 리, 세 번째 이사한 지금 자리에서 동네 책방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9 월 22일 광명문고에서 김숙이 대표 와 정해현 회장을 만나 동네책방 이 야기를 나누었다. 정해현 회장은 나 비월 독서동아리 회장으로서 월 2회 책모임을 이끌고 있다.

■ 동네 책방이 차츰 사라지고 있다. 동네 책방을 운영하고 이용하는 입장에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거 같습니다. 김숙이 대표 : 평소에 동네 책방이 어디 에 있는지 찾아봐 주시면 좋겠어요. “동 네 책방에 한번 가봐야겠다”가 아닌 “꾸준 히 가야겠다”고 생각해 주시면 더 좋고요. 광명문고 책방이 신기해서 들어오는데 좀 부끄러워요. 세계문학을 한 질씩 진열하 면 좋겠는데, 아파트 재건축으로 그동안 동네가 오래 비었으니까 베스트셀러만 갖 다 놓는 거죠. 애들이 볼 만한 고전이 없어 요. 정해현 회장 : 크든 작든 기회가 되는대 로 우리끼리 모여서 책수다로 이야기꽃을 피워 봐요. 돈으로 환산하면 이런 문화 향 유 공간을 만들 수 없어요. 수색초등학교 아이들이 이곳을 드나들면서 쑥쑥 자랄 거고 향수와 추억이 깃든 색다른 콘텐츠 가 될 겁니다. 수색초 졸업생들이나 수색 동을 떠나간 사람들에겐 문방구를 이용하 거나 학년별 전과와 문제집을 샀던 추억

수색동에 자리잡은 동네책방 광명문고.

을 이끌어 내고 책하고 자연스럽게 연결되 는 공간이 되는 거예요. 1~2년 이내 아파 트 입주가 시작되고 몇 년이 지나면 누군 가 번드르르한 서점을 열겠지만, 광명문 고처럼 마음이 깃든 공간을 만나기 쉽지 않을 겁니다. ■ 동네 책방은 지역 주민, 학생, 독서동아 리, 지역도서관들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 야 할까요? 정해현 회장 : 수색시장이 섬처럼 존재하 고 있어서 수년 내 재개발되기는 쉽지 않 을 거예요. 이대로 수십 년 갈 수 없겠지만 흘러가는 대로 두고 봐요.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이면 점점 더 아이들이 많아질 텐데 요, 고풍스럽고 친근한 아날로그를 지향 하는 광명문고에서 아이들이 시간을 충분 히 보낸다면 즐거운 경험이 되겠죠. 아파트별로 지역 작은도서관들이 곧 형 성될 것이고 동네 책방 광명문고가 지역 공공도서관과 연계한 작은도서관의 거 점 역할을 하리라 기대합니다. 상암 쪽 아 이들도 곧 광고문고까지 걸어서 올 겁니 다. 광명문고처럼 따뜻한 정서와 정감 있 는 공간은 없습니다. 나비월 독서동아리 도 광명문고에서 축복 같은 시간을 보내 고 있습니다. ■ 예전에 비해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시대인 데요, 어떻게 해야 책을 읽을 수 있을까요? 정해현 회장 : 광명문고에서 틈틈이 진행 하는 작가와의 만남에서 아이들이 작가들 과 한두 마디만 나눠도 추억이 되고 소중

한 경험이 될 거예요. 요즘 부모들은 너무 바쁘죠.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말하 지만 부모들 스스로는 책을 읽지 않아요. 나비월 독서모임을 통해서 책을 읽다보 면 책을 다 못 읽어 오더라도 꼼꼼히 읽어 온 사람의 브리핑을 듣고 밑줄 그으면 나 중에라도 그 책을 쉽게 읽을 수 있어요. 그 런 면에서 나비월 독서동아리처럼 강제로 읽는 게 필요해요. 혼자서는 도저히 안 읽 어지지만 함께하면 읽을 수 있죠. 그러다 보면 책을 서너 권씩 동시에 읽어나가요. 어른들이 함께 읽기 경험을 하다 보면 아 이들에게 책 읽기를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 들 스스로 즐거운 책 읽기를 경험하게 될 겁니다. 광명문고가 주축이 되어 독서동아리 리 더 양성과정을 개설하면 좋겠어요. 인근 아파트에도 협조를 요청하고 부모들부터 책을 읽는 게 중요해요. 독서동아리 리더 양성과정에서 성장하신 분들을 주축으로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거죠. ■ 요즘 동네 책방이 많이 어렵지요? 김숙이 대표 : 광명문고는 가늘고 길게 가기로 했어요. 광명문고는 ‘수색에 빛을’ 이라는 뜻인데요, 수색 보다 넓게 ‘전국에 빛을’ 향해 가야죠. 여러모로 중요한 시기 입니다. 정해현 회장 : 동네 책방에 수많은 책을 어떻게 다 갖다 놔요? 80:20 법칙 있잖아 요. 작게 큐레이션 해 놓고 활용하는 거죠. 내가 필요한 책을 주문해 놓고 하루 이틀

후에 사러 가는 책문화 시스템을 만들어 야 해요.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사지 말고 동네 책방에서 사라. 집 주변에 큰 서점만 있을 수도 있는데, 내가 찾는 책이 있다면 사고 찾는 책이 없으면 주문해라. 서점 입 장에서 선주문 후결제 시스템을 쓰는 거 예요. 김숙이 대표 : 손님들 대부분은 자기가 찾는 책이 있냐고 물어보고 찾는 책이 없 다고 하면 전화를 끊어요. 전화 문의는 주 로 절판된 책, 다급한 책을 구하는 경우가 많아요. ■ 나비월은 어떤 모임인가요? 정해현 회장 : 2016년 여름에 나비월 독 서 모임을 시작해서 벌써 6년이 넘었어요. 나비월 모임을 통해 함께 책 읽는 재미를 붙이고 회원들끼리 살펴봐도 눈에 띄게 달라진 회원들이 있어요. 자신감이 생기고 자존감도 높아지고 스스로 대견해하는 느 낌 있잖아요. 나비월 구성원들은 함께 성장하고 있습 니다. 무엇보다 독서 모임은 꾸준히 계속 해 나가는 게 비결이겠죠. 독서 모임을 지 속할수록 큰 효과와 충족감을 맛볼 수 있 어요. 어떤 때는 그런 맛을 느꼈고 어떤 때는 끌려 갈 때도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광 명문고는 나비월을 버티게 한 힘이었습니 다. 이젠 내적으로 힘이 생긴 걸 느낍니다. 스스로 책을 찾아 읽고 와서 책 소개를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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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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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문고 강점 ■ 김숙이 대표가

말한다

1. 문화사랑방 역 할 2. 독서동아리 나 비월 : 나 비는 책을 펼친 형상과 나 비효과의 의미. 나비월은 ‘나 부 터 변 화 가 비롯하는 월요일’의 줄임말 3. 모든 책 주문 가능(단, 품절판 제외)

■ 책을 읽으면 어떤 점이 좋아지나요? 정해현 회장 : 내가 쓸쓸한데, 다른 사람 은 이런 기분을 알 수 있을까요?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느라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걸까, 그러다 보면 점점 더 위축 되고 나만 알고 지내자, 자기 영역만 구축 해요. 그러다가 “그 책 읽어 봤어요? 나는 이 구절이 참 좋았어요” 하며 이야기를 나 누면 금방 친해지잖아요. 그런 경험을 공유하다 보면 어떤 사람 하고도 누구하고도 담을 허물 수 있고 소

포토뉴스

통할 수 있어요. 친밀감이 생기고 관계가 편해지면 스스로 편해지니까 자기 삶이 재 미있어지는 겁니다. ■ 동네 책방과 작은도서관이 연계할 수 있 는 방법이 있을까요? 정해현 회장 : 독서동아리 리더 양성 과정 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게 필요할 거 같아요. 2022년 예산이 마련되는 대로 독서동아리 리더 양성과정을 4~5회 기준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기관과 연계하

여 순회 프로그램으로 선순환할 수 있도록, 작은도서관의 실질적 어려움을 살펴보고 작은도서관 활동가의 자원 봉사에만 기대 지 않고 상근직으로 활동비를 지원해야 합 니다. 작은도서관이 지역에서 뿌리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년째 광명문고를 들락거리며 느낀 점은 광명문고가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책문화를 공유하고 ‘함께 읽기’와 ‘함께 쓰기’ 를 하고 ‘함께 성장’을 꾀하는 문화 살롱 공

■ 정해현 회장이

말한다

1. 김숙이 대표의 미소와 친 절한 응대 2. 동네 책방으로 꽤 넓은 공간 3. 지역 주민들의 정감 어린 아날로그 문화 공 유 아지트 4. 수색역, 버스 정류장 접근 성 용이 5. 독서 모임, 소 규모 강의 등 가능

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는 10월 29일 광명문고 심야책방에서 는 ‘한글날이 있는 시월, 국어사전을 쓴 사람 한테 우리말 민낯을 와장창 깨 보자’라는 기 획으로 숲노래 최종규 작가와 함께하는 시 간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 은평구 대표 동네 책방으로 여러 가지 재료가 자기 역할을 하 는 ‘문화 비빔밥’ 같은 광명문고의 앞날을 응 원해 주길 바란다.

기후행동의 달을 맞아 기후위기에 관심과 대응을 촉구하는 기후위기 캠페인이 25일 은평 곳곳에서 진행됐습니다. 사진은 기후행동의 달 1인 시위에 참여한 은평시민들의 모습.

김혜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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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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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하늘공원 일대는 2002년 월드컵 경기 를 위해 만들어졌다. 직전에 열렸던 2000 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의 영향을 받아 생 태·환경을 염두에 두고 쓰레기 하치장이었 던 곳을 공원으로 조성한 것이다. 온갖 우 려를 떨쳐내고 현재 하늘공원 일대는 쓰 레기산이라는 오명을 씻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필자는 공원으로 조성되기 전 ‘난지도 쓰레기장’과 두 번의 인연이 있다. 80년대 초, 덤프트럭 조수석에 올라 쓰레기를 직 접 부린 경험이 첫 번째다. 당시 난지도는 포화상태였고, 쓰레기를 버리는 거의 막바 지에 이르렀다. 각종 건축폐기물은 물론이 고, 필자가 탄 덤프트럭에는 산업 쓰레기 가 실려 있었다. 진흙같은 산업 폐기물이 었는데 오물보다 냄새가 지독하고 삽으로 뜨면 무겁기가 진흙의 몇 배는 될 성 싶었 다. 물론 위에는 위장하기 위해 흙과 일반 쓰레기를 살짝 덮은 채였다. 두 번째는 난지도와 가장 가까이 있는 학교에 부임했을 때. 파리가 많이 보였고 날이라도 조금 습할 때면 쓰레기 썩는 특 유의 냄새가 떠나지 않았다. 후각이 둔해 져 퇴근해서 집에 가면 아내는 코를 쥐어 잡았다. 옷부터 갈아입어야 했다. 1km 남 짓 떨어져 있음에도 강바람이 불면 냄새 는 곳곳에 배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 ‘난지도’였기 때문에 필자 개인적 으로는 공원이 가능할까 의심부터 들었 다. 공원 초기 나무가 없어 맨흙이 드러난 강변북로 쪽은 검게 흐르는 침출수가 육 안으로도 선명했었다. 침출수와 메탄가스 가 빠져나간 곳은 땅꺼짐도 나타났다. 그 러나 필자의 우려와 달리 난지도는 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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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에서 하늘바라기

유아 숲 체험원 모험놀이

나무와 아까시나무를 시작으로 무수한 나 무들이 자리를 잡았다. 그에 따라 조류와 양서류도 서식을 했다. 침출수와 메탄가 스도 관리가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년 이 흐른 지금은 과거의 ‘쓰레기 하치장’을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게 되었다. 필자 역시 근 10여 년 만에 찾은 하늘공원 에서 울창한 숲을 보고 자연의 위대함과 더불어 인간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 닫게 되었다.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은 모 두 ‘난지도 쓰레기장’에 뿌리를 두고 있 다. 이 중 하늘공원이 비교적 많이 알려졌 다. 10월 말이면 공원 전체를 뒤덮는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그렇다고 하늘공 원에서 억새만 유세를 떨지는 않는다. 누 가 작명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필자 생각 에 하늘공원에서 보는 하늘이야말로 최고 의 경관이 아닌가 싶다. 그것도 선명하기 이를 데 없는 가을 하늘이 백미다. 하늘공 원에서는 한강을 중심으로 고양시와 북한

산, 강남북과 관악산, 부천, 김포 어느 곳 하나 빠짐없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공원을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다. 월 드컵 경기장 쪽-공원 동쪽에서 촘촘한 계 단으로 오르거나 한강 쪽으로 에돌아 남쪽 에서 ‘희망의 숲길’을 걷는 방법이다. 사람 도 적고 가파르지 않는 길은 당연히 숲길 이다. 주차장 왼편-최근 개통한 월드컵 다 리 방향으로 거대한 메타세콰이어 숲길이 5백여 미터 이어진다. 이 길 끝에서 완만한 계단을 타고 오르면 곧장 하늘공원 입구에 닿는다. 부분부분 벚나무, 모감주나무, 산 수유, 산딸나무가 구획을 나누어 심어져 있 다. 구기자와 산딸나무는 빨간 열매를 탐 스럽게 매달았다. 모감주나무는 꽈리처럼 생긴 열매가 특징이고 산딸나무는 봄에 탐 스럽게 흰 꽃을 피운 뒤 가을에는 사탕같이 둥그런 열매를 맺는다. 하늘공원 한가운데는 화가 임옥상이 세 운 ‘하늘을 담는 그릇’을 형상화한 희망전 망대가 있다. 3층, 약 5m 철제 구조물은

등나무로 덮였다. 위에 오르면 서울과 김 포, 고양시는 물론 하늘공원 전체가 내려 다보인다. 이 전망대를 중심으로 길은 갈 대 사이를 누빌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벌 써 만개한 억새도 더러 보인다. 어른 키보 다 높은 억새꽃 너머로 눈부신 가을 하늘 이 빛난다. 아직 제철이 아닌지라 드문드 문 마주치는 사람들 표정만 봐도 즐겁다. 군데군데 벤치가 놓여 있지만 전체적으로 그늘이 없다. 햇볕이 싫다면 대비하는 게 좋겠다. 공원 입구 왼편에는 핑크뮬리를 심어 놓 았다. 이제 꽃망울이 벙그는 중이니 때를 맞춰 온다면 귀한 사진 한 장 정도 남길 수 있겠다. 입구 우측 방문자 센터에 들러 공원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괜찮겠다. 방 문자 센터 앞 너른 길에는 길게 갈대를 심 어 놓았다. 이곳에서 갈대와 억새를 구별 하는 방법도 익힐 수 있겠다. 하늘공원 주차장 건너편은 난지천을 끼 고 ‘유아 숲 체험원’이 있다. 나무의 형태 를 그대로 살려 아기자기한 동물 모양으 로 만든 수십 개의 의자가 눈길을 끈다. 모험 놀이를 할 수 있는 밧줄놀이 시설도 보인다. 정자도 몇 동 있고 돗자리를 깔거 나 의자를 놓고 그늘에서 숲 향기를 맡으 며 쉬기에도 적당하다. 이곳에서 난지천을 따라 죽 내려가면 난지천공원, 널따란 잔 디밭에서 마음껏 뛰놀 수도 있다. 하늘공원 입장료는 무료, 셔틀버스(맹 꽁이버스)는 편도 2천 원, 주차장은 5분 150원. 주차면적이 충분하지 않아서인지 휴일에는 인근 도로에 주차한 차들이 많 이 보이고, 단속은 하지 않는 듯하다. 장우원 시인


정보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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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정보접근의 날을 기념하는 유네스코 배너

불가리아에서 ‘국제 알권리의 날’을 기념해 수여하는 황금열쇠상, 자물쇠 상, 묶인 열쇠상.

한국에서도 ‘알 권리의 날’ 만들면 어떨까요? 정보공개 수첩 (8)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인프라와 문화 구축 중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은 9월 22일, 추 석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보통 연휴의 끝에는 출근의 비애가 묻어나기 마련이지 만, 이번에는 좀 마음이 가볍네요. 대체휴 일제 확대로 10월 초에 연달아 3일 연휴가 생겼으니까요. 10월 1일 국군의 날, 10월 3일 개천절, 10 월 9일 한글날 등 10월 초에는 기념일이 몰려있는 느낌이 듭니다. 덕분에 쉴 수 있 으니 기분이 좋기도 한데요, 오늘은 10월 로 넘어가기 직전인 ‘9월 28일’에 대해 이 야기해보려고 합니다. 9월 28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는 분은 별 로 없을 듯 합니다. 답부터 이야기하자면 바로 ‘국제 알권리의 날’입니다. 시판되는

달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념일이지만, 그래도 나름 UN 총회를 거쳐 지정된 의 미 있는 국제 기념일입니다. 왜 9월 28일이 ‘국제 알권리의 날’이 되 었을까요? 2002년 9월 28일, 불가리아 의 수도 소피아에서 북미, 동유럽, 남아 시아 일대 15개국의 시민사회단체 활동 가들이 모여 FOIAnet이라는 네트워크 를 결성했습니다. FOIA는 Freedom of Information Advocates, 정보 자유의 옹 호자라는 뜻이기도 하고, 또 Freedom of Information Act, 정보의 자유법(정보공 개법)의 약자로 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FOIAnet이라고 하면, 말 그대로 정보공 개를 확대하고자 하는 활동가들의 국제적 인 네트워크를 의미합니다. FOIAnet은 그 후 20년 간 전 세계에서 시민의 정보 접근권을 높이기 위한 캠페 인을 펼치고, 개방적이고 투명한 거버넌스 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 네트 워크가 꾸려진 9월 28일을 '국제 알권리의 날'로 기념하여 매년 행사를 열기도 했습 니다. 이렇게 시민사회단체들의 네트워크로 시

작한 9월 28일 ‘국제 알권리의 날’은 201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 정보접근의 날’이 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명명되었고, 2019년 UN총회에서도 이를 채택하여 국제 기념일 로 지정되었습니다. UN은 ‘알 권리의 날’이 라는 원래 이름을 ‘정보접근의 날’이라는 명 칭으로 바꾸어 기념일로 지정했는데요, 이 는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시민들이 쉽게 정보를 찾고, 받고, 전달할 수 있는 인프라와 문화를 만들어 실질적인 접근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셈입니다. ‘국제 알권리의 날’이 생겨난 원조 국가 인 불가리아에서는 이 날을 기념해 매년 시상식을 열기도 합니다. 매년 그 해 의미 있는 정보공개 활동을 한 시민이나 NGO, 언론인에게 ‘황금열쇠상’을 수여하는데요, 실제로 황금이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않은 듯 합니다. 반대로 정보를 은폐하거나 감추는 공공 기관에는 ‘자물쇠상’을, 비공개를 조장하 는 부조리한 관행과 제도에 대해 ‘묶인 열 쇠상’을 주어 비판하기도 합니다. ‘국제 알권리의 날’이 끼어있는 9월 마지

막 주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알 권리와 관련한 행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열기도 합 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정보공개위원회 격 인 캐나다 OIC는 매년 알 권리 주간을 선 포하고 열린 정부, 데이터, 지역 언론 등 정보공개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포럼 을 엽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데이터 공개와 정부혁신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리 고, 자메이카에서는 전국 고등학교에서 정 보공개를 주제로 에세이 경연대회를 열기 도 합니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한국에서 이 날을 기 념하는 공식적인 행사가 열린 적은 없습니 다. 정부에서도, 민간에서도 이 날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년은 국제 알권리의 날이 시작된 지 20년이 되는 해인데요, 2021년 9월 28일은 이렇게 지나가지만, 2022년 9월 28일은 한 국에서도 이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만들 어 보면 어떨까요? 한국에서도 ‘황금열쇠 상’이나 ‘자물쇠상’을 주는 시상식을 해봐 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김예찬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활동가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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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은평누리축제 장면 (사진 : 정민구 기자)

지금, 지역 축제를 다시 상상할 때(1) 감염병과 비대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축제에 대한 얘기를 꺼내기가 매우 조심 스럽다. 축제를 만들거나 관여했던 이들 이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 다.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축제에 대한 기 억이 다시 희미해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 고 아쉬운 노릇이다. 다만 그런 안타까움 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우리가 겪고 있는 일종의 축제의 빙하기는 우리가 관성적으 로 지나쳐왔던 지역축제의 문제에 대해 다 시 한 번 생각해볼 시기라는 점에서 유일 한 의의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소 진부하게 읽힐 수도 있겠지만 현 재 지역 축제의 문제를 논하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축제가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는지를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과정이 지금 현재 지역 축 제에 실타래처럼 뒤엉켜있는 여러 가지 문 제의 실질적인 원인들이 되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근대 이후, 한국사회에서의 축 제 문화는 매우 취약했다. 근대 이전에, 이 땅에서의 축제의 원형적 형태들은 대부분 농경 사회의 전통에 연원하고 있다고 할 수 있었는데 구한말 이후 100여년의 시간 은 그런 전통들을 지속적으로 제거하며 근대화를 강도 높게 추진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는 특히 사람들이 여럿 모이 는 것에 대한 경계가 심했기 때문에 전통 적인 축제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세시 민속행사들을 직간접적으로 강하게 규제했고, 그런 과정에서 석전(石戰, 돌싸

움) 같은 전통적 축제들 상당수가 맥이 끊 겼다. 해방 이후에도 한국전쟁을 거치며 매우 심한 인구 이동이 일어났고 이어진 1960년 이후의 이촌향도와 산업화는 그나마 남아 있던 지역의 전통 요소를 거의 사라지게 만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측면에서 한국 사회의 지난 100년 은 산업적, 이념적 측면뿐만 아니라 인구 적, 문화적 측면에서도 완전히 다른 종류 의 사회로 재구성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각 지역들이 갖고 있던 로컬 리티(locality)는 완전히 사라지거나 새롭 게 변모해버렸다. 이렇듯 전통적인 로컬리 티에 뿌리를 둔 전통적인 축제가 사라진 공백을 메꿨던 것은 1970년대 새마을 운동 시기와 맞물려 등장한 각종 민간동원형 관제 행사들이었다. 아직도 40대 후반 이상 연배들은 아마 그런 관제 행사들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 들을 갖고 있을 것이다. 찌는 듯한 뙤약볕 에 넓은 시청 광장이나 운동장, 회관 등에 서 이루어지는 행사를 위해 몇날며칠을 반 복해서 군무나 동작을 지루하게 연습했던 기억들 말이다. 이런 시민들의 주체적인 참여 같은 것은 원천적으로 고려되지 않 은 관 중심의 동원형 관제 행사는 1970년 대에 가장 많이 번성했으나 1980년대까지 도 그 흐름이 이어졌다. 그런 관제 행사, 관제 축제가 정점을 찍 은 것이 1981년의 “국풍81”이다. 권력을 잡

은 신군부가 광주에서의 끔찍한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지 1년여가 지나서 민심 수 습용으로 마련했던 이 관제 축제는 규모 에 있어서 그 당시까지 최고 수준이었고 나름 당시의 일반적 관제 행사의 딱딱한 형태를 벗어보고자 1970년대부터 대학가 등에서 시작된 청년문화의 요소들, 예컨대 탈춤이나 통기타, 록밴드 등의 요소를 포 함시켰지만 역시 그 방식은 주체적 참여가 아니라 민간을 동원하는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다. 당시 이 축제의 실질적 제안자였던 신군 부 실세 허문도는 자기가 직접 나서서 대 학 풍물패를 섭외하려했으나 끝내 거절당 해서 풍물패 활동을 했던 경험이 있던 현 직 공무원들을 대학 풍물패라고 포장해 출연시키는 등 지금 들으면 믿기도 힘든 우여곡절을 거쳐 만들어진 관제행사였던 것이다. 지역 축제가 다시 시작된 것은 경제성 장과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지방자치제도 가 실시되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 이후이 다. 경제성장에 따라 시민들의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은 증대되었고 사회적 민주화의 확대는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축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 켰다. 특히 199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해서 문화적인 욕구가 그 이전보다 훨씬 두드러지게 나타났기 때문에 이를 사회구조적으로 품어 내거나

활용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 런 이유로 전문적인 예술축제들도 이 시기 에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대표적으로 미술 계의 큰 행사인 광주비엔날레가 1995년에 시작되었고 부산국제영화제(1996년),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1997년) 같은 영화제 들도 비슷한 시기에 출발하였으며 최초의 록페스티발인 팬타포트페스티발(1999년), 비주류예술축제인 서울프린지페스티발 의 전신인 서울독립예술제(1998년)도 모두 1990년대에 연원한 전문 예술축제들이다. 이런 축제들의 흥행과 지방자치제도의 도입은 각 지자체에서도 자신들만의 축제 만들기를 경쟁적으로 시작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대부분 지자체 축제들을 조사해보 면 그 시작이 1990년대에 연원하고 있거나 그 이전에 있던 소규모 행사들은 1990년 대에 규모를 급격히 키운 경우가 많다. 은 평구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 축제인 파발제 역시도 1996년부터 시작한 행사로 이런 흐 름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라 할 수 있다. 염신규 (사)한국문화정책연구소 소장

염신규 소장은 문화연구와 문화 정책에 대한 연구 및 자문, 평가 등을 하고 있으며 인천대와 성 공회대 문화대학원 등에서 문화 정책과 지역문화자원에 대한 강 의를 하고 있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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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 ‘예니 에르펜베크’ ■ 특별상에는 <영원한 유산> ‘심윤경’ 작가 선정 … 은평구, ‘2021 이호철통일로 문학상 독후감 대회’ 개최 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에 < 모든 저녁이 저물 때>의 저자 ‘예니 에 르펜베크’가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영 원한 유산>의 저자 심윤경 작가가 선정 됐다. 또한 은평구는 올해 11월 개최 예 정인 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부대행 사로 ‘2021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독후감 대회’를 새롭게 마련한다. ‘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예니 에르펜베크 작가는 동독 출신의 소설가로서, 동독의 현실사회주 의의 문제와 서구 자본주의의 한계를 비판하는 내용을 저서에 담았다. 관습 과 율법, 폭력과 전쟁 등 감당하기 어려 운 서사에 대해 진지한 관심과 애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이호철문학상이 추구 하는 가치와 맞닿는다는 점에서 본상으 로 선정됐다. 특별상을 수상한 심윤경 작가는 근대 왜곡된 식민주의 근대에 대해 우수 깊 은 성찰을 주요 저서 <영원한 유산>(문 학동네, 2021)에 담았다. 일제의 식민주 의 유산과 권력, 미국 주도의 유엔의 국 제질서 아래 우리의 일상에 대한 반성 적 사유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호철통일로문학상의 제정 취지와 명백 히 부합했다고 구는 밝혔다. 올해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시상 뿐만 아니라 독후감 대회도 함께 개최된다. 대회는 제4회 수상작품과 제5회 수상

물색 그리다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달이 바라봐주고 있었고 바위가 얘기를 하고 있었고 바다가 기다려주고 있었다 35cmx25cm │ 아르쉬 중목 마을작가 구자미

작품을 대상이며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2021 이호철 통일로문학상 독후감 대회’는 주민들에 게 故이호철 작품 및 문학상 수상작품 을 직접 읽어보고, 작가의 통일 염원 정 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으로 온라인으로 독후감을 접수받아 오는 11 월26일 시상식에 수상자 총 6명이 선정 된다. 대상도서는 故이호철 작가의 작품 (< 판문점>, <소시민>)과 제4회 수상작품 (<작은 것들의 신>, <9번의 일>), 제5회 수상작품 (<모든 저녁이 저물 때>, <영 원한 유산>)으로 총 6권이다. 참가대상은 은평 지역 중·고등학교 재학생과 거주 성인이며, 접수기간은 오는 24일부터 10월31일 오후 6시까지 다. 신청은 구 홈페이지(구민참여→신 청접수광장→2021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대회)에서 참가신청서 일체(참가신청 서, 독후감상문,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 의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1개의 파일 로 압축해서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입상발표는 오는 11월8일이고, 시상 은 부문별 각 최우수 1명, 우수 2명을 선정한다. 시상식은 부대행사 시 오는 11월26일 진행으로 장소는 미정이다. 또 한, 수상자에게는 구청장상장이 수여되 며, 선정된 독후감은 이호철통일로문학 상 자료집에 수록된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은평 한옥에서 만나는 예술의 순간 ‘이음’ 장필순, 한동준, 이상은, 하림, 나윤권, 오소영 등 음악을 통해 마음을 잇 고 힐링의 시간을 더해 줄 비대면 공연 ‘이음’이 오는 10월 은평문화재단 유튜브와 네이버TV 채 널을 통해 관객들을 찾 아간다. 이번 공연은 은 평구의 문화특화거점인 은평한옥마을의 ‘마을회 관’, ‘셋이서 문학관’, ‘금 암 미술관’을 무대로 시 리즈 공연이 이어질 예 정이다. 이번 공연은 가을의 청취를 흠뻑 담고 있 는 은평 한옥마을에서 이야기와 음악으 로 마음과 마음을, 주민과 마을을 이어주 기 위해 주민들의 삶의 터전에 자연스럽 게 스며드는 새로운 문화적 소통을 시도 라 볼 수 있다. 한옥에서 만나는 예술의 순간 ‘이음’은 은 평한옥마을에서 탈 극장 컨셉의 문화예술 공연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은평문 화재단’의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 한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한다. 공연은 10 월 9일, 10일, 16일, 17일에 각각 열리며 시 작 시간은 모두 오후 3시다. 첫 번째 공연은 싱어송라이터 이상은이 ‘쉼’을 주제로 음악을 통해 코로나19로 지 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을 채우 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두 번째 공연은 가수 ‘나윤권의 가을안부

& 오소영의 가을편지’ 는 어느새 성큼 다가 온 가을을 오롯이 음 악으로 전하는 공연으 로 함께하는 모두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메시 지를 담은 무대로 꾸며 진다. 세 번째 공연에서 매력 적인 보이스와 깊은 감 성의 가수 하림은 아 프리카 여행중 받은 영 감으로 만들어진 공연 ‘아프리카 오버랜드’를 선보인다. ‘아프리카 오버랜드’는 마치 세렝게티 초원을 여행하 는 듯한 감성과 잠시 잊었던 자유로움을 음악으로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네 번째 공연은 오랜 음악친구인 장필순 과 한동준이 선보이는 ‘음악 그리고 친구’ 로 마음을 위로하고 함께 따라 불렀던 노 래들을 통해 애틋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삶의 여유를 찾아보는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은평문화재단은 ‘이음’ 공연에 대해 “코로 나19로 인해 일상이 멈추고 피로감이 높 아지는 요즘, 주민들의 삶의 거점인 ‘마을’ 에 예술콘텐츠를 입히는 작업을 통해, 지 친 주민들의 일상에 위로와 활력을 전달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광장

2021년9월27일 월요일 250호

기고

기후변화는 에너지 문제

김주영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 조합원

전 칼럼에서 현 지구의 기후변화 상황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코드 레드”, 즉 적신호가 켜졌고 그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인간활동에 의해 배출된 온실가스 가 지구온난화 나아가 기후변화까 지 야기한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 으로 결론이 난 상황이죠. 과학계 뿐 아니라 세계 정·재계 모두 기후 변화 문제의 중대함과 시급성에 공 감하며 이제부턴 어떻게 대응할지 에 대해 고심 중입니다. 혹시 한가위 기간 동안 윷놀이 한 판 두셨나요? 모든 팀은 우승 이란 목표를 향해 각기 다른 방 식으로 윷을 던지고 말을 움직이 고 업으면서 결승점을 향해 달려

의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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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니다. 인류 공동의 문제인 기후 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해법 또한 각 개인, 집단, 국가 간 첨예 하게 얽힌 이해관계에 따라 천차 만별이죠. 가열된 윷놀이판에선 심심찮게 각종 훈수와 때론 고성 까지 오고갑니다. 기후변화는 이 에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정치 외교적 권모술수가 판칩니다. 과 학적 시각에서 담백하게 사안을 보기엔 사회경제적 여파가 너무 큽니다. 장기 말 한 번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사회경제의 관성은 너무 견고합니다. 왜 그럴까요? 현재 고도화된 인류문명의 사 회경제시스템은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로 운영됩니다. 세계적인 석학, 유발 하라리는 모든 것이 연결되는 만물인터넷 등의 과학 기술 발달로 신에 가까워지는 인 류, 즉, 호모 데우스 시나리오를 제시하기도 했죠. 이 모든 진화 의 과정에는 막대한 에너지가 수 반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인간 삶 자체를 에너지로 치환해도 무방 합니다. 어느 먼 지역에서 석탄, 석유, 천연가스를 이용하여 송전 탑을 통해 우리 생활권까지 전달 되는 전기로 대표되는 그 에너지

말입니다. 에너지는 우리 현대문 명을 유지시키는 원천입니다. 그 래서 기후변화 해결은 곧 에너지 해결을 의미합니다. 현재의 화석연료 에너지 기반 의 사회경제체제 내에서 온실가 스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선 에너 지생산 & 소비량을 줄이면서 에 너지 효율은 극대화해야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압니다. 허나 산 업화를 통해 상상할 수 없는 물 질적 번영과 풍요로운 삶을 누 리게 된 문명사회에서 세계 에너 지 소비량 예년보다 적었던 적이 산업혁명 이래 몇 번이나 있을까 요? <왜 에너지가 문제일까?>의 저자 신동한은 “인류가 소비하는 에너지는 1900년에서 2000년까지 100년 동안 약 10배가 늘었다. 처 음 두 배가 느는 데는 50년이 걸 렸지만, 그다음 두 배가 느는 데 는 십 수 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고 합니다. 세계 에너지 전망 어 느 보고서를 봐도 2040~50년 사 이에 현재의 전력수요는 지금보 다 절반가량 (내지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증가한 것은 방문택배와 생활폐기물 배출

뿐만이 아닙니다. 외부활동 감소 는 전력소비량 증가로 이어졌죠. 유튜브 등 미디어 플랫폼 시청 시 간은 늘어나고 경제 침체와 맞물 려 비트코인 등 인터넷 가상경제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습 니다. 만약 코로나 대유행이 없었 다면 에너지 소비량이 감소했을까 요? 인터넷으로 개인과 사회와 사 물을 모두 5G 초고속 인터넷망으 로 연결·확장시키고 있는 우리나 라에선 세계흐름과 역행하여 에너 지소비량이 감소하는 상황은 쉽 게 상상하기 힘듭니다. 반면 이러한 전력수요예측 하 나를 놓고도 민관산학 의견이 갈 립니다. 각종 에너지 보고서가 모 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비슷한 전망을 하는데도 “지나친 전망이야.” 내지 “에너지 줄여나 갈 생각을 해야지”와 같은 의견 또는 “그러든 말든” 무관심까지 다양한 이견이 존재합니다. 설상 가상으로 에너지 증가에 대해 수 긍하는 그룹 내에도 어떤 에너지 원을 동원해 어떻게 수요를 충족 할지에 대해선 격렬한 갑론을박 이 이어집니다. 에너지는 공기와 같은 공공재

입니다. 허나 극심한 미세먼지 상 황에서 정부의 차량통제 협조와 자발적 마스크 착용 노력에 비해 에너지에 대한 대중 관심은 상대 적으로 적습니다. 혹자는 미세먼 지는 눈에 바로 보이는 생활 밀접 형 이슈지만 기후변화-에너지 문 제는 삶에서 다소 동떨어진, 비 가시적인 특성 때문이라 지적합 니다. 반면 독일같이 기후변화에너지 문제에 진심인 곳도 있죠. 대다수 가정에서 콘센트를 상시 뽑아두고 전등대신 양초키는 경 우가 많은 연유는 높은 전기요금 제 때문입니다. 과학적 근거를 토 대로 에너지에 대한 외부비용의 내재화가 이뤄진 덕분이죠. 탄소중립을 선언한 우리나라 의 기후변화-에너지 대응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앞 으로 우리나라는, 서울 은평구는 실질적으로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할까요? 재생에너지는 물론 폐기 물과 원전얘기까지 언급할 수밖 에 없기에 기후변화 담론과는 달 리 에너지에 관해선 비판과 비난 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것 까지 각오하고 에너지 이슈에 대 해 차근히 짚어보겠습니다.

성별의 경우 다른 집단에서는 중 요하지 않은 걱정거리가 주요순 위로 꼽히기도 한다. 그만큼 1인 가구 정책은 대상 별 ‘맞춤형’이어야 하며, 이를 위 해서는 1인 가구 총량적 성격뿐 아니라 성별, 생애주기별, 지역 특 성이 반영된 관점에서 1인 가구 삶의 질을 분석하고 이들의 삶의 질을 어떤 정책적 수단을 통해 향 상시킬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중장년 1인 가구는 여 러 의미에서 정책적 지원대상에 서 소외된 집단이라고 볼 수 있 다. 반면 이들의 삶은 녹록치 않은 경제상황과 공동체 연결성이 점 차 낮아지는 관계망, 건강관리에 대한 소홀함 등의 가능성이 높다 고 볼 수 있다. 개인의 인생주기 에서 중장년층 세대가 느끼는 삶 의 불안정성과 고립감이 높아진 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장년 1 인 가구에 대한 다차원적이고 세 밀한 분석을 통해 향후 이들을 위해 개발되어야 할 정책의제나

사회의제가 필요할 듯하다. 또한 세대별 1인가구의 특성과 문제가 향후에는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현재의 문제에 대응함 과 동시에 미래를 고려한 중장기 적 정책 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한국 사회는 오랜 세월 개인에 대한 일차적 안전망이자 사회적 위치 및 소속감의 원천으로 가족 만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인간이 갖는 다양한 결속과 유대의 원천 이 가족으로만 국한되는 것은 아 니다. 개방적인 유대와 다양한 지 지체계의 구축은 1인가구원들 뿐 아니라 현대인들의 불안감이나 고립감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하고 따뜻한 세상이 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구성원에 대한 포용과 어울림의 기회 및 장 을 제공하고 모두가 안전한 지역 및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매 우 중요하다. 1인 가구 정책의 목 표와 방향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서울시 1인 가구 현황과 정책적 과제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 면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세지 만 가구수는 증가추세다. 1인 가 구 증가가 원인이다. 서울시 1 인가구는 2019년 전체 가구의 40.5%, 2020년 41.7%로 나타났고, 자치구별 1인가구수는 관악구, 강서구, 강남구, 영등포구, 마포 구, 은평구 순으로 많았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서 울시 1인 가구 연령분포의 전체 비율과 증가율을 확인해 보면 25-29세가 전체 비율과 증가율 이 가장 높고 30세-34세가 두 번

째로 높았으며 35-39세, 20-24세, 45-49세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 율로만 봤을 때는 60세-64세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다. 1인 가구에 관한 정책 수립에 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이들을 단순하게 취약집단으로 설정하 는 오류를 피하면서 적절한 정책 을 마련하는 것이다. 1인 가구 전 체를 취약계층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취약집단 으로 상정하여 정책지원을 우선 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은 바람직하지 않다. 1인 가구가 정책으로부터 소외 되었음을 지적하는 것은 기존 제 도와 정책이 가족을 기본단위로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개선 하여 모두를 위한 공동체 기능을 살리고자 하는 것이지 1인가구를 고독, 소외, 고립의 이미지에 가 두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1인 가 구를 가족의 결속을 저해하는 것 으로 보거나 개인주의의 원인 또 는 결과로 봄으로써 사회문제화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형태의 변

화 내지 다양화를 보여주는 양상 으로 보는 시각이 적절하다. 1인 가구가 위기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나 1인 가구 그 자체로 문제는 아니다. 결국 1 인 가구에 대한 적절한 정책적 대 응을 통하여 혼자 또는 타인과 같이 사는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 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통하여 기 존의 가족형태를 포함한 다양한 가족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아가는 사회를 위해 1인 가구에 대한 정책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 된다고 할 수 있다. 정책 수립의 또 다른 어려움은 ‘1인 가구’라는 하나의 틀로 보기 에 1인 가구는 너무나도 다른 특 성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 반적으로 1인 가구의 문제로 제 시하는 경제(빈곤), 주거, 외로움 (사회적 관계 단절), 건강이라는 문제는 1인 가구 전체에 대체로 공통으로 적용되는 문제임은 맞 지만 세대에 따라, 성별에 따라 그 순위가 다르며 특정한 세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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