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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11월22일 월요일 254호
새해 은평구청 예산안, 올해보다 13.4%↑…1조110억원 편성 2022년도 은평구청 예산이 올해보다 1200억원 증가한 1조 110억원 규모로 편성 됐다. 구는 내년도에 단계적 일상회복 시 행과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 반등을 예상하며 지역경제 역동성회복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적 재정투입을 할 것이라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은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은평구의 회 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은평구청은 내년 세입 재정에 대해 “단 계적 일상회복의 시행과 코로나19 백신접 종 확대에 따른 경제 반등으로 세입 증가 율은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도 구 세입에 대해 전망했다. 이어 세 출과 관련해서 구청은 “포스트 코로나 환 경변화 대응 요구와 함께 안전 인프라 구 축 생활 SOC 투자, 민생·일자리 지원, 복 지 안전망 강화 등 사업 수요가 지속적으 로 늘어나 구비 부담은 꾸준히 확대될 것” 이라 예상했다. 내년 총 예산규모는 일반회계 9,930억 원, 특별회계 180억원으로 총 1조 110억원 규모다. 지난해 대비 13.4% 늘어나 1200 억원 증가했다. 당초 본예산안이 1조원을 넘는 것은 은평구청 개청 이래 처음이다. 특별회계는 의료급여기금특별회계 10억 8743만원, 주차장특별회계 169억 1257만원 으로 편성됐다. 세입현황을 살펴보면 등록세·재산세·지 방소비세로 구성된 구의 주요 세입원인 지방세는 총 1208억 6361만원으로 편성됐 다. 이중 등록세는 5억 9815만원 늘어난 80 억 4015만원, 재산세는 102억 4381만원 늘
2022년도 은평구 예산안 부문별 예산 규모 (총합 순계예산, 1조 110억원)
어난 1031억 5007만원, 지방소비세는 20억 6252만원 늘어난 70억 9952만원이었다. 세외수입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로 박물관이나 체육관 사용료 수입 감소 분이 내년도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 하면서 55억 9697만원이 늘어나 총 576억 1127만원이 편성됐다. 보조금은 국고보조금과 시·도비보조금 등이 각각 305억원·155억원 씩 늘어 5172억 원이 편성됐다. 보조금은 주로 장애인활 동지원, 영유아 보육료, 기초연금 지급, 노 인맞춤돌봄서비스, 코로나19 예방접종 등 이 차지했다. 예산지출 계획을 보면 올해와 비교해 변동이 많은 분야는 사회복지분야와 일반 공공행정분야, 보건분야, 국토및지역개발
분야, 환경분야 등이었다. 사회복지분야는 올해보다 554억 원 늘 어난 5868억원을 편성했는데 이는 구 전체 예산대비 59.1% 비율이다. 이중에서도 노 인·청소년 분야는 2304억원, 보육·가족및 여성 분야는 1558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일반공공행정분야는 127억여원이 늘어 481억원이 편성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 면 내년도 선거관리 비용 47억 7581만원 (26억↑)과 시설관리공단 운영지원 77억 3958만원(21억 9700만원↑), 주민참여 활성 화 15억 7198만원(10억↑) 등이 편성됐다. 문화·관광·체육 분야는 302억(44억↑)이 편성됐는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문화예 술분야는 194억(44억2656만원↑), 관광분 야는 18억 9720만원 (2억 3378만원↑), 체
육분야는 65억 6164만원(14억 6192만원↓), 문화재 분야는 23억 3627만원(12억 6702만 원↑)이 반영됐다. 보건분야는 276억 8315만원(100억↑)이 편성됐는데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관리 예 산이 149억원(86억↑) 등이 편성되면서 변 동성이 높았다. 그밖에 국토및지역개발분 야 251억(108억↑), 환경분야 655억원(91억 ↑) 등으로 편성됐다. 예산편성의 성균형을 맞춘다는 계획으 로 수립된 내년도 성인지 예산안을 보면 은평구청은 올해보다 내년에 이 예산규모 를 40억 5136만원 늘어난 257억 1386만원 을 편성했다. 주로 성별영향평가사업이 44 억 7970만원 늘어 109억 7101만원이 편성 됐기 때문이다. 양성평등정책추진사업은 4억 2833만원 삭감되어 147억 4285만원이 편성됐다. 은평구는 성인지예산에서 자치 단체특화사업으로 편성한 예산액은 없었 다. 은평구청은 기금과 관련해서는 올해까지 총 299억 728만원이 조성돼 있으며 내년에 는 이중 105억 1344만원을 지출하고 100억 2876만원의 수입이 있을 거라 전망했다. 이 에 따르면 내년 기금 조성액은 올해와 비교 해 4억 8468만원이 줄어 294억 226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감소하는 주된 이유는 구청이 내년도에 중소기업육성기금에서 50 억원, 사회적경제활성화기금 9억원, 옥외광 고발전기금 9억 4598만원 등을 지출할 계획 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종합
2 [2022년도 은평구청 예산 분석①]
은평구 1조 예산 어떤 곳에 쓰일까? 2022년 은평구청 예산이 1조원으로 편 성됐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 지출을 하겠다는 전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혈세가 어떤 분야에 어떤 규모로 쓰여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은평구청은 내년 세출예산을 △지역경 제 역동성 회복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 원 △저출산·고령화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및 양극화 해소를 위한 포용적 사회안전 망 강화 △생활 SOC 등 필수 인프라 투자 확대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노후시설 및 안전취약시설 보강과 예방중심의 생활 안전 강화 △방역강화와 미세먼지 및 기 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에 주도적으로 재 정투입을 할 것이라 밝혔다. 이 같은 세출 예산 기조 아래에 내년도 예산안 자료를 기반으로 구청이 예산에 어떤 변화를 주고 편성했는지 살펴보았 다. 사업명과 예산안 편성액, 괄호에는 지 난해 대비 증감액이 기입되어 있다.
은평형 테스트베드 사업 추진 5100만원 (3760만원↓), 서울혁신파크 연계사업 350 만원(1060만원↓), 구산동 공공복합시설 건립 추진 6억7150만원(신설) 등이 편성됐 다. 주민자치 분야에서는 통·반장 운영 활 성화 29억원(9185만원), 불광제2동 복합청 사 건립 12억 3200만원(15억 8000만원↑), 응암제2동 복합문화센터 건립 6154만원 (신설), 자치회관 운영 및 관리 5억3842만 원(2억1699만원↑) 서울형주민자치 활동 지원 사업 7억 6654만원, 주민자치 어울림 한마당 7680만원(3759만원↑), 주민자치회 로고 및 슬로건 공모전 1790만원(신설) 등 이 편성됐다. 홍보분야에서는 구정홍보용 신문 보급 6억 696만원 (16만원↓), 은평구소식지 2억 9088만원(3130만원↑), 은평人미디어를 통 한 홍보 활성화 6226만원(47만원↑) 등이 편성됐다.
■ 일반공공행정·주민자치·홍보분야 일반공공행정 분야에서는 공무원 인건 비·직무수행경비 등 인력운영비 1379억원 (74억↑), 공공무원 복지포인트 등 복지제 도 운영 51억 9666만원(8억7142만원↑), 대 통령선거·지방선거 등 선거사무수행 26억 3826만원(24억 7381만원↑), 은평구청 별 관 운영 및 관리 4억 8561만원(신규), 야간 동물사체 처리 용역 운영 8800만원(신규),
■ 은평구의회 예산 은평구의원 월정수당 6억 320만원, 의정 활동비 2억 5080만원으로 편성돼 구의원 1 인당 월374만원, 연간 4494만원을 수령하 는 것으로 편성됐다. 지방의회 비교 방문· 산업시찰, 의원 세미나 등 의원 국내 여비 는 4380원으로 책정됐고, 의원 국외 출장 여비는 1인당 350만원과 국제교류사업추 진비 등 8645만원으로 올해와 동일하다.
한 번도 집행하지 못한 의원정책개발비는 내년도에도 3002만원이 편성됐다. ■ 시민활동·마을공동체 활성화 및 민간·보 훈단체 지원 분야 주민참여위원회 활동 지원 등 참여구정 활성화 6477만원(1251만원↑), 공익활동 플랫폼 조성 등 지역협치활성화지원 2억 4548만원(신설), 마을공동체 활성화 8747 만원(63만원↑), 은평구 마을공동체지원센 터 운영 3억 5150만원(3억4350만원↑), 자 원봉사센터 운영 4677만원(649만원↑), 새 마을운동은평구지회·은평구재향군인회 등에 지원하는 민간단체 지원 관련 예산 5 억 2755만원(4530만원↑) 등이 편성됐다. ■ 문화·축제 행사 분야 문화 분야의 한문화체험 특구 관련 사 업들을 살펴보면 북한산 한문화 페스티벌 개최 7530만원(2513만원↑), 한문화체험특 구 활성화 5790만원(640만원↑), 은평 역 사문화 탐방교실 운영 6600만원(3241만원 ↑),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운영 2억2816만 원(4310만원↑), 통일로 문학 페스티벌 운 영 4050만원(800만원↑), 셋이서문학관 시 설 운영 및 관리 1억 1057만원(4775만원 ↓), 한문화 너나들이센터 시설 운영 및 관 리 1억 6131만원(1억5299만원↓), 삼각산금 암미술관 운영 2억 1953만원(402만원↑), 은평한옥마을 운영지원 5108만원(4900만
원↑) 등을 편성했다. 문화재단, 박물관, 문학관, 문화원 등 조성·운영 예산으로는 은평문화재단 운영 지원 34억4000만원(8억6552만원↑), 은평 역사한옥박물관 운영 8억7428만원(8619만 원↑), 마을예술창작소 운영 8540만원(549 만원↑) 통일박물관 조성 1164만원(64만원 ↑),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지원 530만원, 은평문학관 운영 지원 1억3282만원(497만 원↓), 은평문화원 지원 1억400만원(1000만 원↑), 불광천 방송문화거리 조성 7억1750 만원(4710만원↑) 등이 편성됐다. 축제 및 행사 예산으로는 은평구 대표 브랜드 축제 은평누리축제는 1억5600만원 (3000만원↑), 파발제 1억6100만원(2800만 원↑), 국행수륙재 등 종교행사 지원 1억 1720만원(1200만원↑), 인디스트리트 활성 화 문화예술 지원 2500만원(650만원↑) 등 이 편성됐다. 도서관 분야를 살펴보면 공공도서관 운 영 관리 및 유지관리에 총 98억 3165만원(9 억4325만원↑), 은평도서문화축제 4000만 원, 은평작은도서관 운영 1174만원(8400만 원↓), 작은도서관 운영비 지원 2억8320만 원(2980만원↑), 응암정보도서관 생활SOC 복합화사업 23억9900만원(신설), 작은도서 관 홈페이지 기능개선 6000만원(신설) 등 이 편성됐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내년도 1조 예산안 심의하는 은평구의회 정례회 열린다 1조원에 달하는 2022년 은평구청 본예 산안을 심의하는 은평구의회 제2차 정례 회가 오는 11월 23일부터 12월 15일까지 23일간 일정으로 열린다. 주민자치회 전동 실시에 따른 ‘은평구 주민자치회 설치·운 영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나 ‘재 활용 모아모아 조례안’ 등 20개 조례와 안 건에 대해서도 심의를 진행한다. 은평구의회는 11월 23일 본회의를 열어 개 회하고 24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해 상 임위원회별로 조례와 안건을 심의한다. 24일 행정복지위원회는 △은평구 재난 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 △주민참여 기본 조례 전부개정안 △주민참여위원회 및 주민참 여예산제 운영 조례 전부개정안 △누리소 통망 등 설치·관리·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 안 △주민자치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 △행정정보공개 조례 개정안 등을 심의한다. 같은 날 재무건설위원회는 △2022년 정 기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은평구 청년
은평구의회 본회의 모습.
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구세 감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가로수 조성 및 관리 조례안 등을 심의한다. 25일 행복위는 △은평구 입학준비금 지 원조례 개정안 △길고양이 중성화 사무 민간위탁 재계약 보고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
등록번호 서울다09895 발행인 이윤하 편집인 박은미
안 △심폐소생술 교육에 관한 조례안 △ 헌혈 권장 조례안 △장기 등 및 인체조직 기증 장려에 관한 조례안 등을 심의하며, 재건위는 △은평구 생활소음·진동 및 비 산먼지 저감 실천에 관한 조례안 △수색 재활용집하장 민간위탁 재계약 동의안 △ 은평구 재활용 모아모아 조례안 △은평구
취재기자 정민구
미디어팀 유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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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 진흥 조례안 등을 심의한다. 26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별로 심 의한 안건과 조례를 심의하고 안건을 처 리한다. 이어 오후부터는 예산결산특별위 원회를 꾸리고 2022년 은평구청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한다. 29일부터 12월 2일까지는 의원별로 개 별심사를 진행한 뒤 12월 3일부터 9일까지 는 관계공무원에 대한 공개 질의·답변을 진행한다. 3일에는 감사·협치·홍보담당관 과 행정안전국, 6일엔 주민복지국과 재정 경제국, 7일에는 교육문화국과 교통환경 국, 8일에는 도시건설국과 보건소, 9일에 는 은평구 시설관리공단과 은평문화재단 에 대한 질의·답변을 진행한다. 이후 9일 과 10일에는 예산안에 대한 최종 계수조정 을 진행한 뒤 심사의결을 할 계획이다. 12월 13일과 14일에는 김미경 은평구청장 을 상대로 은평구의원들이 직접 질의하는 구정질문을 진행하고 15일 폐회할 계획이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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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11월22일 월요일 2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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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는 단일임금 당장 추진하라!”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 시청 앞 모여 서울시와 인권위 결정 규탄 이수경 대표 “우리에게 맞지 않는 옷 강요 말라” 11월 19일 서울시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들과 전국돌봄노동조합은 서울시에 차별 없는 단일임금제 시행을 촉구하기 위해 시 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년 동안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은 코로 나19 위기 속에서 아동들을 돌보며 임금 차별을 없애기 위해 지난해부터 500일 넘 게 1인 시위를 진행해왔다.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이 500일 넘게 1인 시위를 벌이고 기자회견을 연 것은 사회복 지시설 종사자 단일임금제 정책에서 개인 운영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에 대해서만 임금차별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임 금제 내용에서도 보건복지부 및 서울시의 사회복지시설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준수하 지 않고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급수를 하향 조정한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는 2020년 7월부터 지역 아동센터 종사자들에 대한 단일임금제를 시행하였지만 법인시설 종사자들에게만 이를 적용하고 있으며 그 이유에 대해 ‘공 공성 확보’ 때문이라 설명했다. 서울시의 차별에 반발하며 지역아동센 터 종사자들은 지난해 8월 국가인권위원회 에 진정을 넣었지만 인권위는 ‘서울시의 재 량권, 공공성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목적의
11월 19일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이 서울시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 는 모습. (사진: 정민구 기자)
정당성, 영구적 배제가 아니’라는 이유로 진 정인들의 진정취지를 모두 기각했다. 이 같은 상황에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 100여명은 서울시청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종사자들은 “법인·개인 차별 말고 단일임금 시행하라”, “20년 시설장 대리직 급 웬말이냐” 등의 피켓을 들고 자리를 함 께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시 지역아동 센터 자치구 대표자 협의회와 전국돌봄노 조의 주최로 오신환 전 국회의원과 정은 영 은평구의원의 지지발언도 이어졌다. 기자회견에서 전국돌봄노조 김현종 위 원장은 “진주시에서는 지역아동센터 단일 임금제가 실시된다고 한다. 보통 광역단 위에서 단일임금제가 시행되는데 경남도 가 실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진주에서 실시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서울시는 거
꾸로 가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인권위 결 과가 나오면 입장을 명확히 하겠다고 했 는데, 전임 시장에 있었던 문제를 오세훈 시장이 반드시 해결해줄 거라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국회의원시절 지역아동센터가 차별 없 는 아동복지시설로 거듭나야한다는 발언 을 했던 오신환 전 의원은 “지역아동센터 가 2004년 법제화 되기 전부터 소외되고 어려운 아이들을 어떻게 지켜왔는지 잘 알 고 있다. 그동안의 노고와 자존심을 짓밟 고 있는 이 말도 안되는 차별 정책은 반드 시 철폐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인과 개인의 시설을 부당하게 차별하는 것은 온당치 않으며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가 이 부분에 대해 정책적 결단을 내리고 바 로 잡아줬으면 한다”고 발언했다.
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에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 ‘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 에 독일의 예니 에르펜베크가 선정 됐다. 예니 에르펜베크 작가는 동독 출 신 소설가로, 동독의 현실 사회주의 문제와 서구 자본주의의 한계를 비 판하는 내용을 소설 등을 통해 발표 해 왔다. 선정위원회는 작가가 주요 저서인 <모든 저녁이 저물 때>를 통 해 관습과 율법, 폭력과 전쟁 등 감 당하기 어려운 서사에 관한 진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줌으로써 문학 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맞닿는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 혔다. 한편, 특별상은 <영원한 유산>의 심윤경 작가에게 돌아갔다. 심윤경 작가는 왜곡된 식민주의 근대를 향 한 우수 깊은 성찰을 주요 저서인 < 영원한 유산>에 담았다. 선정위원회 는 일제의 식민주의 유산과 권력, 그 리고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의 국제 질서 아래 우리의 일상에 대한 반성 적 사유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상 제정 취지와 일맥상통한다 고 평가했다.
이호철통일로 문학상을 수 상한 독일의 예니 에르펜 베크
수상 작가 기자회견은 오는 25일 (목)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 스센터에서 열리고, 시상식은 같은 날 오후 3시 서울 은평구 진관사한 문화체험관에서 열린다. 이번 시상식은 제5회 시상과 함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던 제4회 시상(본상 ‘아룬다티 로이’, 특 별상 ‘김혜진’)을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호철통일로 문학상’은 은평구에서 50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해온 통일문학의 대표 문인인 고 이호철 작가의 문학 활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고, 향후 통일 미래 의 구심적 활동을 지향하고자 2017년 은평구에서 제정한 문학상이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로 오는 26일 (금) 오후 3시 제4회 수상 작가와의 만남이, 다음 날인 27일(토) 오전 10 시에는 제5회 본상 수상 작가와의 만남이 각각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시상식과 부대행 사는 은평구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 되며, 부대행사에 참가하려면 온라 인으로 사전예약 해야 한다. 박은미 기자
정은영 은평구의원은 “긴 시간 우리나라 아동복지 분야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며 지역의 아이들을 건강한 청년으로 길러내 기 위해 애써온 지역아동센터의 역할과 의 미에 비해 종사자들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 려움을 겪고 있다. 은평구의원으로서 지역 아동센터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동 료 의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수경 성동지역아동센터협의회 대표는 “공공성의 의미는 ‘공공의 가치를 지키는 것’을 말한다. 공공성에는 정답이 있지 않 다. 민주적인 그리고 시민들이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서 공공의 가치를 실현해 나 가는 것이다.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에게 공공성은 ‘아동돌봄’이다. 우리는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공공 의 가치를 실현해야하는 공무원들은 우리 종사자들과 소통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 면서 왜 우리들에게 맞지 않는 옷을 갈아 입으라고 갈아입으라 하는가. 우리 지역아 동센터에게도 재량권이 있고 존중받을 필 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은 △서울 시에서 일방적으로 만들어낸 법인과 개인 시설 차별제 도입을 규탄한다 △서울시에 서 일방적으로 만들어낸 타사회복지시설 과 지역아동센터의 차별제 도입을 규탄한 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서울시 정책에 대 한 차별 진정 기각 결정을 규탄한다며“하 루 속히 차별 없는 단일임금 시행으로 아 이들에게 떳떳한 어른이자 선생님으로 곁 에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민구 기자
“12월 6일부터 구청 복지 민원은 별관으로 가세요” 은평구청이 12월 6일부터 별관 임시청사를 운영 한다. 본청에 있던 생활복지과, 복지정책과, 가족정 책과 등이 별관으로 이전하기 때문에 민원인들은 사전에 부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전계약 논란이 일었던 임시청사 사업이 지난달 은평구의회를 통과하면서 은평구청은 별관 업무 개 시를 위해 준비중에 있다. 임시청사를 두는 이유에 대해 은평구청은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구의회 전문인력 채용, 보건소 코로나19 대응체계 전환으로 인력 증원, 구청 본청 근무 인원 대폭 증가 등 행정 수요 변화에 따른 사무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은평구청이 운영하는 임시청사 별관의 위치는 은 평구 은평로 180에 위치한 라익빌딩이다. 별관은 지 상 6개층과 지하 2층으로 운영되며 1층에는 가족정 책과, 2층엔 보육지원과·협치담당관 자원봉사팀·아 동보호 회의실, 3층엔 복지정책과 통합조사팀과 무 료법률복지상담실과 생활복지과 통합관리팀, 4층엔 생활복지과, 5층엔 보건소 역학조사팀과 재택치료전 담팀, 6층엔 보건소 역학조사팀이 들어설 예정이다. 구청은 11월 15일부터 12월 2일까지 내부 인테리 어 드 공사를 진행하고 12월 4일부터 5일까지 이전 하여 6일부터 업무를 개시할 예정에 있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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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녹색교통 은평 구현한다” 거 거치시설 설치 및 세척 등 이용시설 정 비할 것이라 밝혔다.
은평구 자전거이용 활성화 5개년 계획 발표 2025년까지 24억 6780만원 투입 예정
은평구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교통 은평 구현’을 목표 로 자전거이용 활성화 5개년 계획을 마련 했다. 자전거 이용도로 정비 및 확충, 자전 거 이용 문화 조성, 자전거 이용 안전성 제 고 등을 추진과제로 삼고 향후 2025년까 지 24억678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 다. 은평구는 지난 7월 자전거 이용활성화 를 위한 5개년 종합계획에 대한 연구용역 을 완료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종적인 ‘은 평구 자전거 이용활성화 5개년 계획’을 11 월 12일에 발표했다. 은평구청은 자전거이용 활성화 5개년 계획의 비전으로 ‘저탄소 녹색교통 은평 구현’을 내걸었다. 자전거 인프라, 자전거 이용 문화, 자전거 이용 안전성 등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자전거 도로 이용 환경 편의성 증대’, ‘자전거 이용률 제고’, ‘자전 거 교통사고 최소화’를 이뤄내겠다는 계획 이다. 5년간 목표달성을 위해 △자전거 인프 라 △자전거 이용 문화 △자전거 이용 안 전성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누고 13가지 추 진 사업을 마련했다. 자전거 인프라 조성 에는 13억 8천만원, 자전거 이용 문화 활 성화에는 2억 3500만원, 자전거 이용 안전 성 확대는 8억 5200만원을 투입한다.
자전거 이용문화 활성화하고 자전거 보험 가입해서 자전거 이용 안전성 높인다
자전거 이용 도로 확대하는 자전거 인프라 사업 자전거 인프라 확대 사업의 핵심은 자 전거 도로 신설이다. 2021년 현재 은평구 자전거 도로 연장은 총 48.76km, 35개 노 선이 설치되어 있다. 구는 향후 5개년 동 안 총 11.23km, 7개 노선을 확보하여 자전 거 도로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22년에는 하나고등학교와 진관동 337번 지 구간에 1km와 진관동 337번지부터 폭 포동 입구 교차로까지 2.6km를 자전거 우 선도로로 설치한다. 23년에는 박석고개힐 스테이트 1단지 부근부터 박석고개힐스테 이트 13단지 앞까지 0.43km 구간을 자전
거·보행자 겸용도로로 설치한다. 24년에는 신사동 고개 삼거리부터 박석고개 교차 로 까지 3.4km 구간을 도로 양측에 설치 하고, 신사동고개 사거리부터 신사동고개 삼거리까지 0.2km 구간을 도로 양측에 자 전거 우선도로를 설치한다. 또한 구에 따르면 기존 자전거 도로는 폭이 좁은 문제 등으로 열악하고 보도상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노선이 다수여서 자전거 이용자 통행권이 열악하기 때문에 재개발 등 계획 수립시 충분한 폭과 연장 을 확보해 자전거도로를 구축할 수 있도 록 할 것이라 덧붙였다. 그밖에 기존 자전거도로 정비, 안내표지 판 설치, 자전거 횡단도 정비, 자전거 노 면표시 정비, 자전거 이용시설 확충, 자전
은평구청은 자전거 이용 홍보를 강화하 고 자전거 이용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전거 타기 대회, 자전거 교실,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정비 교육, 어린이 자전거 교 통안전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구는 자전거이용문화 활성화를 위 해 함께 자전거를 타는 대회도 계획했다. 구청이 예상한 코스는 은평구청에서 시작 해 구산역·연신내역·한옥마을·북한산국립 공원까지 이어지는 탐방 코스나, 자전거 를 타고 재래시장을 탐방하는 것 등을 기 획하고 있다.자전거 이용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은평구가 자전거 보험을 가입해 구민의 안전사고 예방 및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킬 계획이다. 구청에서 일괄가입을 하게 되면 은평구민은 전체 자동가입이 될 예정이다. 또한 방치자전거 단속 및 수거도 진행 해서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자전거 이용 편의를 확보할 예정에 있다. 은평구청은 앞으로 자전거이용 활성화 5개년 계획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하 여 연차별로 예산편성을 실시해 매년 초에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할 것이라 계획을 밝혔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서울역사편찬원, 전통과 뉴타운 공존하는 은평구 동네이야기 책으로 발간 서울역사편찬원이 은평구 지역의 역사 문화와 주민 생활 모습을 정리한 ‘서울 洞 의 역사(은평구편)’을 발간했다. ‘서울 洞의 역사’시리즈는 서울을 도심 권, 동북권, 동남권, 서남권, 서북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누어 2018년 동북권의 성북구, 2019년 동남권의 송파구, 2020년 구로구· 금천구 등 권역별로 매년 자치구를 선정 해 발간하고 있다. 올해에는 전통과 뉴타 운이 공존하는 은평구를 선정했다. 은평구는 2000년대 이후 뉴타운이 조성 되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서 울 시민들의 보금자리이다. '서울 洞의 역 사'은평구편의 발간은 과거와 미래가 공 존하는 은평구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한다 는 의미가 있다. ‘서울 洞의 역사’은평구편은 11개의 법 정동을 중심으로, 인접한 지역별로 묶어서 동의 연혁과 인구, 역사, 시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해 모두 4권으로 구성됐다. 은평구는 조선시대 성저십리 지역으로 의주로의 첫 번째 역참인 연서역이 있는 곳으로서 개성과 평양을 비롯해 중국으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였다. 때문에 보부 상과 파발 그리고 중국으로 내왕하는 사 신들이 오가는 중요한 통로였다. 은평구에 걸쳐있는 북한산 자락에는 진 관사를 비롯해 수국사와 삼천사 등 오래 된 불교 사찰이 많다. 또한 그곳에는 고려 시대와 조선시대 불경과 불화 등 각종 국 가유형문화재들이 소장돼 있다. 아울러 진관사는 3·1운동 당시 사용되었던 태극 기와 독립신문들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한편 이 지역은 은평뉴타운 조성 당시 조선시대 만들어진 대규모의 무덤들이 발 굴·조사됐다. 이는 은평구가 조선시대 성 저십리 경계에 걸쳐 있어 무덤을 쓰지 못 하는 금장지역 바깥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도성 사대문과도 가까워서 조선시 대부터 양반과 평민을 비롯해 궁인과 내 시들의 묘역으로 이용됐다. 은평구는 광복 이후 서울시에 편입됐지 만 1950년대까지 한적한 농촌이었다. 이후 1960년대부터 진행된 불광지구와 역촌지 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은평뉴타운 과 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이
전까지 단독주택이 밀집한 전통적 주거지 역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은평구는 2000년대 이후 뉴타운 사업 이 진행됐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 되면서 서울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자리 매김했다. 서울시는 2000년대 이후 강북의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기반 확충 등을 위해 뉴타운 개발을 추진했다. 은평 구 지역은 이러한 은평뉴타운 사업을 통 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지어졌으며 종 합적인 신시가지로 탈바꿈했다. 또한 옛 질병관리본부 부지를 서울혁신 파크로 조성해 서울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해결하기 위한 기반을 마 련했다. 이러한 서울혁신파크 내에는 복합 문화시설, 50+플라자센터, 서울힐링숲, 도 시농업체험장, 서울기록원 등 다양한 시설 이 들어서 있다. 아울러 은평뉴타운 조성 이전 이곳에 는 기자촌이 있었는데 1969년 입주를 시작 해 1974년 분양이 완료되기까지 420여 가 구가 거주했다. 이때 만들어진 기자촌주 택조합은 대한민국 최초의 주택조합이기
도 하다. 현재 기자촌은 뉴타운 조성으로 사라졌고 기자촌 공원으로 그 흔적이 남 아있다. ‘서울 洞의 역사’은평구편은 서울시 소 재 공공도서관 등에 무상 배포돼, 시민들 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구입을 원하는 경우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1층에 있는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서울 洞의 역사’ 은평구편은 또한 서울 역사편찬원 누리집(history.seoul.go.kr) 에서 제공하는 전자책으로 열람이 가능하 다. ‘서울 洞의 역사’은평구편은 11월 중에 업로드 될 예정이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서울의 과 거와 현재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어우르 고 있는 은평구의 역사문화를 살펴보기 위한 필독서”라며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현대 서울이 발전하는 동력이 된 이 지역 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2천년 서울 역사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하였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2021년11월22일 월요일 254호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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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2021 청암 송건호 언론문화제'에서 권언유착의 관행 계도지와 풀뿌리 언론을 주제로 토론이 열렸다.
“계도지 예산, 이제는 좋은 뉴스 유인하는 구독료 지원으로 활용되어야” 계도지는 이제 퇴장할 때가 되었고 줄 곧 계도지 특혜를 받았던 서울신문은 그 간의 특권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는 의 견이 제시됐다. 계도지 예산은 미디어 접 근성이 떨어지는 소외계층 등의 구독료로 전환돼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19일 충북 옥천에서 열린 ‘2021 청암 송 건호 언론문화제’에서는 ‘권언유착의 관 행, 계도지와 풀뿌리 언론’토론이 열렸다. 토론자로 나선 전국언론노조 이준형 전 문위원은 “지역 언론을 관리하는 계도지 는 이제 퇴장할 때가 되었고 지역 언론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새로운 설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은 (사) 청암송건호기념사업회가 주최했다. 계도지는 박정희 정권이 1970년대부터 정부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통 리반장 등에게 나눠주던 신문을 말한다. 계도라는 말은 행정용어에서 사라졌지만 ‘구정홍보용 신문’이라는 이름으로 집행되 고 있다. 2000년 경남을 시작으로 전국에 서 계도지가 자취를 감추었지만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여전히 집행되고 있으며 그 규 모도 110억 원에 달하고 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은평시민신문 박은 미 편집국장은 지역 언론의 관심도와 신뢰 도가 낮은 이유로 계도지 관행을 꼽았다. 행정은 지역 언론을 정권의 홍보수단으로 여기고 지역 언론은 계도지 예산에 기대어 자생력을 잃어버린 현실이 결국 지역 언론 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해마다 늘어나는 계도지 예산 규 모의 심각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2003년 55억 원에서 2020년 110억 원으로 두 배 이 상 가까이 늘어났으며 대상 언론사도 점 점 늘어나고 있다. 전국에서 일어난 계도 지 폐지 바람이 서울에서는 이슈가 되지 못한 사이 계도지 예산의 심각성은 더 커 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은미 편집국장은 “계도지 문제는 서
대한 문제제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 했다.
울시가 아닌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일어나 고 있는 일로 각 자치구에서 해결해야 하 는 어려움이 있고 언론개혁을 얘기하는 민 주당이 자치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언론 길들이기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조 이준형 전문위원은 “계도 지 예산을 통해 지역 언론을 관리하는 일 은 결국 독자설정의 오류를 만들어 낸다” 고 지적했다. 언론사가 바라봐야 할 대상 이 시민이 아니라 지자체가 된다면 이는 저널리즘의 원칙과 품질에 훼손을 가하는 일이 되고 결국 지역 시민이라는 핵심 독 자층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는 계도지 특혜
를 받고 있는 서울신문이 그간 계도지로서 누려온 특권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 적했다. 서울신문은 과거 정부가 운영하던 매체, 즉 정부기관지였지만 최근 건설사 소 유로 넘어가고 완전 민영화가 됐다. 장 기자는 “취재과정에서 구청의 입장 을 잘 실어주는 신문에게 계도지 예산을 늘려준다는 말을 들었고 계도지 예산을 지키기 위한 서울신문의 압박이 공공연하 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계도지 예산이 건강한 지역 언론을 지원하는 재 정으로 바뀌는 게 목표지만 일단은 계도 지를 없애는 움직임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계도지로 상징되는 서울신문에
■ 홍보비도 집행기준 없어 언론 길들이기 용도로 활용 행정의 언론 길들이기는 계도지 예산뿐 만 아니라 행정 홍보비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충북 민언련 이수희 대표는 충북지역 13개 시군 의 홍보예산이 별다른 집행기준 없이 집행 되고 있는 현실과 자치단체를 비판할 경 우 아무런 근거 없이 홍보예산을 삭감해 버리는 상황 등을 전했다. 이 대표는 지역 언론의 열악한 경영구조에도 불구하고 신 문이 발행되는 배경에는 보도자료 받아 쓰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자 간담 회란 이름의 출입기자들 식사제공 등으로 세금이 낭비되고 관언유착이 이뤄지는 현 장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계도지 예산을 소외 계층구독 지원 등 좋은 뉴스를 유인하는 구독료 지원으로 활용돼 시민들의 정보접 근성을 높이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 다. 옥천신문 이현경 편집국장은 “시민들 의 정보접근성을 높이고 보편적 미디어 접 근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좋은 뉴스를 유인하는 구독료 지원사업 등에 대한 고 민이 필요하다”며 “미디어 바우처 등을 통 해 좋은 뉴스를 만들 수 있도록 미디어 환 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구독 료가 언론사 운영의 토대가 될 수 있는 제 도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박은미 편집국장은 토론을 마무리하며 “기대를 모았던 문재인 정부의 지역 언론 관련 공약은 한 걸음도 내딛지 못했고 시 민혈세인 계도지 예산은 언론을 황폐화시 키고 행정 견제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는 만 큼 하루빨리 계도지 예산이 사라져야 한 다”고 강조했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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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물색그리다 정기 회원전 <다시, 그림이다> 열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고 겨울이 성큼 다 가오는 이때 따뜻함을 전해주는 전시회가 우리 곁에 찾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 회적 거리두기 이후 2년만에 은평 지역의 화가들이 개인전인 <다시, 그림이다> 전시 회다. 코로나19로 전시회를 열지 못하면서 그동안 쌓아온 작품들 중에 엄선해서 이 번 전시회를 개최했다. 게다가 이번 전시 는 서부장애종합복지관 발달장애인 그림 모임인 ‘모들화방’의 첫 전시도 함께 열려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다. <다시, 그림이다> 전시회는 은평구에서 수채화로 소통하는 ‘물색그리다’, 발달장 애 아이들을 키우며 그림그리기나 창작활 동을 하는 ‘소우주’, 서부장애인종합복지 관 청장년 발달장애인들의 수채화 수업 ‘모들화방’이 함께 참여했다. ‘물색그리다’ 는 매년 개인전을 열어왔는데 코로나19로 개최하지 못하다 올해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전시회를 개최했다. 물색그리다의 대표작가인 서애란 작가 는 “코로나19로 만남이 어려워진 상황에 서 그림을 그리며 서로를 위로하는 이야 기들을 모아봤다. 유례 없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누군가를 만날 수 없었을 때 그 답 답함을 색으로 풀기도 했고, 몇 년 전에
물색그리다 정기 회원전에서 서애란 작가가 작품을 그린 작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정민구 기자)
다녀온 여행지를 추억하며 그림으로 다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기도 했다.”며 “2 년이란 시간동안 단절 속에서 피워낸 그림 공동체의 역동적인 모습을 전시회에 담아 보았다.”고 설명했다. 서애란 작가의 설명처럼 전시회에는 코 로나19로 단절된 사회 속에서 위로를 주 는 해바라기나, 가족, 계절 등을 담은 작
품들이 눈에 띄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여 행이 어려워졌는데 작가들이 과거에 다녀 왔던 여행지를 떠올리며 그린 작품들도 전시되었는데 여행지가 주는 특유의 신선 한 느낌이 보는이로 하여금 여행에 대한 설렘을 느끼게 만들었다. ‘소우주’의 작품들에서는 여행지에서 함 께 보낸 가족과의 추억, 앞으로 가족과 반
짝이는 시간이 더 많아지기를 소망하는 의 미가 담긴 작품들이 전시됐다. ‘소우주’ 작 가들은 “방탄소년단 노래 <소우주>의 가사 처럼 각자의 별에서 빛나는 소중한 아이들 이 한 인간으로서 더 빛날 수 있기를 바라 며 동아리 이름을 지었다”며 “함께 창작하 는 시간을 통해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 위해 모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발달장애인과 물색그리다 회원들이 함께 그림친구가 되 어 만들어낸 작품들도 전시됐다. 일방적으 로 그림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그 림을 그리며 배우고 교감하며 소통하는 관계가 되어 작품을 완성했다. 이날 열린 <다시, 그림이다> 오픈식에서도 발달장애 인과 물색그리다 회원이 함께 작품에 대해 서 설명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신철민 관장은 “장애인들이 지역에 살아가려면 많은 것 들이 필요하다. 직업도 필요하고, 문화나 돌봄 등이 필요하다. 그럴 때 물색그리다 회원들이 짝꿍이 되어 문화와 여가를 즐 길 수 있도록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계 속해서 이런 전시회가 이어졌으면 한다” 고 소감을 전했다. 정민구 기자
기자촌1구역근린공원에 어떤 야생화 살고 있나 (사)에코공감과 지역주민들 함께 야생화 서식 모니터링 진행 야생화 지도 제작해 배포 예정
사단법인 에코공감과 시민들이 함께 은 평구 진관동 기자촌1구역근린공원에 대한 야생화 서식 모니터링 결과 강아지풀·짚신 나물 등 총 55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촌1구역근린공원은 은평뉴타운 재 개발 이전 진관외동 175번지 일대였다. 1969년 정부에서 기자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 땅을 내주면서 집단 거주지를 조성 했고 1974년 3월 분양이 완료되어 기자들 의 집단 거주지가 되어 ‘기자촌’이라 불렸 다. 현재는 은평뉴타운 도시개발사업으로 ‘기자촌’은 사라지고 2014년 12월 20일자로 근린공원이 조성되어있다. 이 같은 기자촌1구역근린공원에 대해 사단법인 에코공감과 지역주민들은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총 6개월에 걸쳐 서식하 는 야생화 조사를 실시했다. 시민들은 기자촌1구역근린공원을 총 6 개 구간으로 나누어 ‘자연생태교육’, ‘야생 화 조사’, ‘야생화 관찰’, ‘관찰내용 기록’, ‘활동소감 발표’, ‘녹지보호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각 구간별로 적게는 19종, 많게 는 24종의 야생화가 발견되었다. 발견된 야생화를 살펴보면 꽃다지, 꽃마리, 냉이,
닭의덩굴, 둥글레, 말발도리, 강아지풀, 개 망초, 고들빼기, 돌피, 맥문동, 미국쑥부쟁 이, 제비꽃, 서양민들레 등 55종이었다. 사단법인 에코공감은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기자촌 1구역 근린공원 야생화 지도>를 제작했고 공원과 주민이용시설 및 관심있는 시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사단법인 에코공감은 “기자촌1구역근린 공원에 대한 정보, 특히 생태자료는 전무한
상황에서 공원 인근의 주민들과 함께 본인 들이 살고 있는 동네의 공원 야생화 조사는 그래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 다.”며 “앞으로도 주민들 스스로 자연에 대 한 관심과 함께 도심녹지 보호의 필요성을 스스로 깨닫고, 나아가 본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착심도 생길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환경활동들을 기획하 고 진행해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이번 기자촌1구역근린공원 야생화 모니 터링을 실시한 사단법인 에코공감은 2020 년 12월 24일 설립되었으며 기후환경과 생 태계 변화 적응에 대한 연구 및 홍보, 세미 나, 관련 서적 발간,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융복합 프로그램 개발 등의 활동을 하는 기관이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도서관
2021년11월22일 월요일 2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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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동도서관마을 개관 6주년 토론회 "다시, 마을과 도서관을 잇다" 가 열렸다.
“불확실한 시기지만 다시 마을과 도서관을 이어가요” 코로나 19는 익숙한 일상을 멈추게 했 고 멈춤의 시간동안 또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했다. 도서관도 예외는 아니었다. 언제라도 찾아가서 책을 읽고 사람을 만 나고 공부를 할 수 있던 도서관이 긴 침묵 에 들어간 듯 보였다. 하지만 모든 것이 멈 춰버린 것은 아니었다. 도서관을 지키고 있던 이들도 도서관을 이용하던 이들도 가능한 방법들을 찾으며 일상이 회복되길 기다렸다. ‘다시, 마을과 도서관을 잇다’가 구산동 도서관마을 개관 6주년 기념토론회로 지 난 17일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도서 관 건립 초기를 다시 되돌아보고 초기 꿈 꾸던 도서관의 모습과 현재를 비교해보며 코로나 19 시대 도서관의 역할 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박현주 구산동도서관마을 관장은 “코 로나 19로 도서관과 마을의 연대와 활동 이 많이 위축되었고 위드 코로나로 기준
이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여건”이라며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다시 도서관과 마을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경희 씨는 도서관 건립 당시 주민 활 동가로 은평도서관마을협동조합 이사로 참여하며 마을을 위한 도서관 만들기에 앞장섰다. 그는 토론을 통해 “지금 돌아보 면 너무 당연한 과정이었고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도서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 리 잡고 그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낀 사람 들이 모여 운영한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 다”고 말했다. 현재 구산동도서관마을 직원인 박정아 사서는 도서관 건립 당시 마을과 행정의 소통을 이끌어내며 다양한 기획프로그램 을 통해 주민들이 도서관의 주체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활동을 펼쳤다. 토 론자로 나선 박정아 사서는 “은평구에 도 서관이 필요하다는 주민청원에 이어 서
울시 참여예산 사업에 선정되고 건립예산 을 확보했다. 이후 폐가와도 같은 골목에 서 열린 축제와 2년에 걸쳐 35회 학습프로 그램을 진행하기도 하고 다양한 마을연계 사업을 진행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고정원 사서는 “도서관 사서들은 우리 도서관 이용자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자랑 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다양한 친구를 만 날 수 있고 특히 시니어분들과 만나는 일 이 즐겁다”고 도서관 분위기를 전했다. 도서관 이용자들도 기념토론회에 참석 해 도서관 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성장하 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는 의견을 제시했다. 도서관 이용자 임동 주 씨는 “퇴직 이후에 도서관에서 많은 정 보를 얻을 수 있었고 시니어 모임을 통해 시를 감상하고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예빈 이용자도 “중학교 때부터 도서관을 자주 오며 동아리 활동도 하게 되었고 성인이 된 지금은 또 다른 독서토
론 모임을 진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 고 있다”고 전했다.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 안찬수 사무처장 은 “도서관은 책과 관련된 곳이 아니라 사 람과 관련된 곳이다. 이용자와 직원이 눈 인사조차 안하는 곳이 있는데 구산동도서 관마을은 서로 따뜻하게 인사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용자에서 도서관 지지자로 주인공으로 성장하며 도서관의 주인공이 되고 주체가 되는 과정이 구산 동도서관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 다. 박현주 관장은 “불확실한 시기지만 도 서관은 주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의 지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마을 이 된 도서관, 도서관이 된 마을로서 사회 적 역할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박은미 기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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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동도서관마을 주민미디어 동아리 어울라디오는 <이웃의 발견, 골목인터뷰>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평범한 이웃들을 만나고 이웃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 해서다. 이번에 만난 이웃은 40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또 다른 멋진 인생을 꾸려가고 있는 한(HAN)문화콘텐 츠연구소 한규동 대표다. 인터뷰는 어울라디오에서 활 동 중인 최순자 씨가 진행했다.
문화로 이웃을 만나고 함께 성장하는 한(HAN)문화콘텐츠연구소 공직생활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을 걸어가는 한규동 대표 ■ 동장님은 갈현2동에서 열정과 따뜻한 흔 적을 남겨주셔서 저는 동장님이라는 호칭이 좋아요. 지금 한(HAN)문화콘텐츠연구소 대 표를 맡고 계신데요 소개를 좀 부탁드립니 다. 공직생활 40년을 정리하고 난 후 한문 화콘텐츠연구소 문을 열었습니다. 오늘 인터뷰를 하는 건 아마 갈현2동 동장을 했던 인연인 듯합니다. 갈현2동과 증산동 에서 다양한 문화 활동을 했던 게 바탕이 되어 한(HAN)문화콘텐츠연구소가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 대표님은 캘리그라피, 운동 등 다방면으 로 재주가 많으신 걸로 알아요. 요즘은 어떤 취미를 즐기시는지? 공직에 있을 때는 동료, 선후배 등과 산 을 많이 다녔어요. 퇴직 이후에는 자전거 를 시작했어요. 일주일에 2번 정도 타는데 목표는 100Km 주행이에요. 보통 불광천 을 시작으로 행주산성을 돌아서 그 주변 을 돌고 오면 3~40Km에요. 주말에 양수 리, 아라뱃길, 파주 등을 다녀오면 60Km 정도 됩니다. 혼자 타는 건 아니고요. 퇴 직하고 보니 같이 하는 게 더 좋더라고요. 증산동 시루뫼 라이팅이라고 모임을 만들 어서 같이 라이딩도 하고 살아가는 이야기 도 나눕니다.
한(HAN)문화콘텐츠연구소 내부.
나갈 수 있나 그게 중요한 거 같아요. 작 년에 은평구립도서관과 ‘길 위의 인문학’ 을 진행했어요. 마을이야기를 인문학적으 로 접근했고 그 결과로 책도 냈습니다. 앞 으로 이런 활동을 계속하면서 인문학 강 좌도 하고 청소년 북클럽, 어르신 북클럽 등도 진행할 계획이에요.
어울라디오 최순자 진행자와 한규동 한(HAN)문화콘텐츠연구소 대표
캘리는 꾸준히 하고 있는 활동이에요. 제가 쓴 글씨가 갈현2동에도 남아 있지 요? 캘리를 통해 봉사활동도 많이 하는데 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한 단체와 선수 등에게 캘리로 한글 이름을 써서 준 게 제 일 기억에 남아요. ■ 한(HAN)문화콘텐츠연구소는 은평구민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가요? 네 그럼요. 연구소라고 하지만 딱딱하 고 사무적인 공간은 아니고요. 누구라도 오셔서 차도 마시고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캘리도 배울 수 있고 좌담회 등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연구소 문을 연 후 코로나 19가 와서 모 든 강좌가 중단됐다 이제 조금씩 다시 시 작하고 있어요. 현재는 캘리 강좌가 진행
기타동아리 모임.
되고 있고 시인, 소설가, 교수 등을 연계하 고 초청해서 다양한 강의도 진행하고 있 어요. 독서모임도 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자전거를 타면서 허벅지 근육만 단단하 게 하는데 그치지 말고 머리 근육도 키우 고 감성으로 가슴 근육도 키워보자고 4명 이 시작했어요. 이후에 남편이 책을 들고 다니는 게 궁금하다며 찾아온 사모님들이 참여해서 인원이 늘어났습니다. 우리가 쓰 는 일상언어는 한정적인데요 책을 읽으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지는 걸 느 낄 수 있습니다. ■ 한(HAN)문화콘텐츠연구소의 앞으로 계 획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문화콘텐츠는 다양성이 있죠. 내 주변 그리고 이웃과 어떻게 그 다양성을 펼쳐
■ 모교인 설악고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신 다고 들었어요. 경기도 가평 시골에서 70년대를 보내고 은평에서 40년을 살았어요. 시골에 살면서 가장 힘든 건 문화를 많이 접하지 못한다 는 점이에요. 학교에서 배우는 것도 한계 가 있고요. 그래서 후배들에게 힘을 주고 싶어서 7년 전부터 멘토가 되어 학생들을 만났어요. 5년 전에는 이 멘토단이 80명 규모가 됐고 가평군 전체로 확대됐어요.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의 달인들이 멘토 를 하고 있으니 앞으로 이 학생들이 더 나 은 세상을 만들어 갈 거라고 기대합니다. ■ 은퇴한 이후 앞으로 노후 설계 등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계시는지? 퇴직하고 보니 이제 뭔가 특별한 걸 다 시 준비하는 건 늦은 거 같고 공직생활 중 시를 쓰고 캘리를 쓰고 문화를 만났던 것 들이 지금 일하는 기반이 된 거 같아요. 특 별히 뭘 하기보다는 지금하고 있는 걸 잘 하다보면 이걸 모태로 해서 뭔가 할 수 있 지 않을까 해요. 오늘 하루를 잘 살면 내 일이 있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요. 인터뷰 정리 : 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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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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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 대상 ‘공공기관’은 어디? 정보공개 수첩 (10)
정보공개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은 공공기관들은 모두 정보공개포털에 등록하여 통합적인 정보공개 청구 대상이 된다 정보공개는 공공기관이 보유·관리하는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당 연히 정보공개 청구의 대상 기관은 ‘공공 기관’이 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시민의 입장에서는 이 공공기관의 범위가 어디까 지인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구청이나 시 청, 정부 부처들은 당연히 공공기관입니 다. 그렇다면 한국전력공사 같은 공기업 은 어떨까요?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 방송 KBS는? 시청자미디어재단이나 환경보전협회처럼 이름만 봐서는 공공기 관처럼 보이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기관에는 정보공개 청구가 가능할까요? 정답부터 말하자면 모두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공공기관’은 어디까지를 말 하는 걸까요? 공공기관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법령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 인 것이 공공기관운영법, 청탁금지법, 공 공기록물법, 민원처리법, 그리고 정보공개 법 등입니다. 골치 아픈 것은 이 법들이 규 정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범위가 서로 조 금씩 다르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서 청 탁금지법에서 말하는 공공기관에는 ‘학교 법인’이나 ‘언론사’가 포함됩니다. 기자들 이 청탁금지법의 적용을 받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공공기관운영법에서는 법률에 따 라 직접 설립되고 정부가 출연한 기관이나 정부지원액이 총수입액의 1/2을 초과하는 기관 등 정부가 기관의 운영에 직접 참여 하거나 실질적인 지배력을 가진 기관으로 공공기관의 범위를 한정 짓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사립학교의 법인이나 대다수 언론사들은 공공기관이 아니죠. ■ 세금이 들어가는 기관은 대부분 정보공 개 대상 정보공개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공공기 관의 범위는 일반적으로 공공기관운영법 보다는 넓고 청탁금지법 보다는 좁은 편 입니다. 정보공개법 제2조에서는 국회, 법 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 앙행정기관 및 그 소속 기관, 행정기관 위 원회 등을 국가기관으로 규정하고, 공공 기관의 하위 범주에 두고 있습니다. 또 지 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르는 공공기관,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지방공사 및 공단이 포함됩니다. 그리고 정보공개법 시행령에 따라 각급 학교나 지방자치단 체 출자출연 기관,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특수법인,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보조금 을 받는 사회복지법인과 비영리법인, 국가 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연간 5천만 원 이 상의 보조금을 받는 기관 또는 단체의 ‘보 조금 사업’이 정보공개 청구 대상임을 규
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열거하자니 그 범위를 모두 설명 하기 어려워서, 보통 정보공개 교육을 할 때는 “세금이 들어가는 기관들은 대부분 정보공개 대상”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하기 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항상 디테일한 부분에서 발생하고 따라서 시민들이 정보 공개 청구를 할 때 헷갈리는 케이스도 항 상 발생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특수법인’은 정보공개 대상 기관입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이 특수법인을 규정하 는 게 쉽지 않습니다. 대법원의 판례나 법 제처의 법령해석 등에 따르면 어느 기관이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특수법인’인지, 아 닌지의 여부는 법령에 따라 해당 법인을 만들게 된 취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지원의 유무나 정도, 해당 기관의 업무가 가진 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 려하여 판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농협 같은 경우는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설립되어 있으며 농협중앙회는 정보 공개 대상 기관으로 규정됩니다. 그런데 역시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설립된 지역 농협의 경우 공익성이 요구되는 공공기관 보다는 조합원들의 이익을 우선으로 경제 활동을 하는 회사에 가까운 것으로 보아 정보공개 대상 기관으로 볼 수 없다는 것 이 법제처의 입장입니다. 이렇게 규정이 까다롭다보니, 정보공개 대상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정보공개를 하 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가기간 뉴스통 신사인 연합뉴스의 경영을 감독하는 뉴스 통신진흥회는 뉴스통신진흥법에 따라 설 립된 특수법인입니다. 설립 목적부터 “뉴스 통신의 진흥과 공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니 정보공개법에 따른 '공공 기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입니다.
개 대상 그러나 2019년 뉴스통신진흥회가 언론 인권센터의 질의에 대해 답변한 문서에 따 르면 뉴스통신진흥회는 스스로 ‘정보공개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별 법이 아닌 일반법에 의해 설립된 기관이라 는 것이 그러한 주장의 근거입니다. 실제 로 뉴스통신진흥회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이사회 회의록 등 일부 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나 정보공개제도나 절차에 대해서는 전혀 안내하고 있지 않습니다. 보공개센터가 정보공개 주무부처인 행 정안전부에 문의한 결과, 뉴스통신진흥회 는 ‘특별법에 의한 특수법인’으로 정보공 개 대상 기관에 속하는 것이 맞다는 회신 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뉴스통신진흥회 는 2005년 출범 이후 자의적인 법 해석에 따라 십수년간 정보공개 의무를 적극적으 로 회피해 왔던 셈입니다. 뉴스통신진흥 회 뿐 만 아니라, 여러 특수법인들이 정보 공개 의무를 회피하거나 스스로 정보공개 대상 기관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는 상황 으로 보입니다. 대다수 공공기관은 정보공개 포털을 통 해 정보공개 청구가 가능한데 일부 기관 은 포털에서 청구가 불가능해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법원, 국 가인권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 헌법재판소, 금융감독원 등은 자체적으로 정보공개시스템을 갖추어 정보공개포털 이 아니라 각 기관 홈페이지에서 개별적으 로 정보공개 청구를 해야 합니다. 다행히 이런 기관들은 정보공개포털에서도 청구 방법에 대해 안내를 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자체 정보공개시스템을 갖추지도 않고 포털에서도 청구가 불가능한데도 안 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청구 대상인지 아닌지 알기 어려운 기관들도 있습니다.
■ 뉴스통신진흥회는 특수법인으로 정보공
■ 모든 사립대학은 정보공개 청구 가능
사립대학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사립 대학들은 정보공개법에 따르는 공공기관 이고 또 교육기관정보공개법이라는 특례 법에 따라 정보공개에 대한 사항이 규정 되어 있는 교육기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모든 사립대학은 정보공개 청구가 가능합 니다. 그러나 몇 해 전까지만 하더라도 각 사 립대학은 정보공개포털의 정보공개 대상 기관으로 등록되지 않아 청구를 하려면 개별적으로 이메일을 보내야 하는 등 많 은 불편이 따랐습니다. 많은 대학들이 홈 페이지에 정보공개제도에 대해 안내하지 않아 청구를 하고 싶어도 방법을 알 수 없 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렵게 정보공개 청구를 해도 직원들이 정보공개제도 자체 를 알지 못해 답답한 과정을 거쳐야 했던 경험도 있었구요. 2016년 12월 드디어 사립대학 대다수가 정보공개포털의 정보공개 대상 기관으로 등록되어 불편함이 해소 되었지만 여전히 별다른 근거 없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대 학들도 있습니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 대, 연세대가 바로 그곳입니다. 이들 학교 는 홈페이지 메뉴에서 좀처럼 정보공개 안 내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귀찮은 정보공개 청구를 피하고 싶다는 고의적인 디자인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부분입니다. 개정 정보공개법에 따르면 올 해 12월 22일부터 자체 정보공개시스템을 구축하 지 않은 공공기관들은 모두 정보공개포 털에 등록하여 통합적인 정보공개 청구의 대상이 됩니다. 그동안 정보공개 대상 기 관이 아니라고 주장해온 뉴스통신진흥회 나, 포털에 등록하지 않고 버텨온 사립대 들이 순순히 이에 따를 것인지 앞으로 눈 에 불을 켜고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예찬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활동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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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문이오름 정상에서 본 원형분화구
여행스케치
필자가 제주도를 처음 갔을 때 비행기 도 처음 탔다. 30년도 더 된 일이다. 3월이 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비까지 흩날려 추웠다. 성산 일출봉에서는 삼발이가 바 람에 넘어져 달고 있던 조명기가 부서지기 도 했다. 서귀포 언덕빼기 빼곡한 돌담길 을 걷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때 맛본 금귤은 얼마나 달고 향기로웠던가! 그 이 후로도 십 수차례 제주를 다녀왔지만 이 번처럼 11월은 처음이다. 제주의 11월은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 곳곳에 파릇파릇 한 식물이 즐비하다. 많다. 김포공항 제주행 손님. 주말이라 더 그러겠지 싶었는데 해외여행이 자유롭 지 못한 이 즈음은 평일에도 북적거린단 다. 그런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20분이나 지연 출발-비행기 바퀴를 교체한다면서했다. 이번 제주행은 느긋한 일정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일주일 살기, 한달살기, 일 년살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아들이 운 전하는 차에 앉아 내다보는 풍경은 편안 했다. 제주를 대표하는 색은 뭘까? 샛노란 유 채, 가파도의 청보리, 서귀포의 푸른 바다, 파릇한 상록수…. 그 중 필자는 제주의 검 은 현무암이 먼저다. 숭숭 보이는 구멍은 궁핍한 옛 제주 사람들의 삶인 듯, 해녀의 검게 닳은 잠수복과 겹친다. 더불어 살육을 피해 어두운 동굴에 숨어 있었던 수많은 눈 동자가 떠오른다. 제주에는 여전히 집과 밭 과 목초지를 둘러싼 돌담이 많다. 그러나 3 년 전보다 눈에 띄게 현대식 주택들이 여기 저기 자리를 잡은 탓인지 돌담보다는 흰색 건물들이 시선을 자로 잡는다. 제주에는 360여 개의 오름 중 이번에 찾 은 곳은 동거문이오름. 한라산과 성산포 중간 지점에 있다. 한라산 방향에서는 일 반 산처럼 피라미드형 봉우리가 보인다. 이 봉우리 안쪽으로 말굽형 분화구가 있 고 올라가면 꼭대기가 두 개다. 성산 방향 으로 원형 분화구가 두 개 더 보인다. 표 지판의 설명으로는 다른 오름과 달리 복 잡한 형태로 이루어진 게 큰 특징이다. 지 금은 분화구 안팎으로 잡목이 크게 자라 위험하지 않으나 그전에는 깎아지른 절 벽이라 걷기 무서웠다고 한다. 한라산 어 느 오름이나 그렇듯 여기서도 한라산이 보인다. 북동쪽으로는 다랑쉬오름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 부근에 11명이 토벌군 이 피운 연기에 그을려 질식사한 다랑쉬굴
특별한 섬, 제주
올레12코스, 김대건 신부 표착지에 있는 기념관
큰엉, 올레5코스에 있는 한반도 숲길.
을 어림잡을 수 있다. 1124번 도로를 사이 에 둔 백약이오름에 주차를 하고 30여 분 걸어야 한다. 제주 사는 사람들만 주로 찾 고, 필자 같은 관광객은 보지 못했다. 유 명한 오름들은 사람 구경이 먼저일 듯하 다. 차를 타고 지나며 본 새별오름은 멀리 서도 인파가 오름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제주는 제일 먼저 걷기 열풍을 일으 킨 곳이다. 이름하여 제주올레길. 총연장 425km, 26개 구간이 있다. 이 올레길을 본 따 지리산둘레길부터 한양도성길 등 수많 은 길들이 생겨났다. 일본 큐슈에서도 ‘큐 슈올레’로 벤치마킹까지 했다. 종교적인 의미만 뺀다면 스페인 순례길보다 제주올 레가 백번 낫다는데 필자는 아직 비교할 처지가 아니다. 아무튼 잠깐씩 맛본 제주
올레는 가장 제주다운 맛과 멋을 보여주 는 곳이 아닐까 싶다. 특히 용수올레 12코 스 중 차귀항을 지나 수월봉 너머까지 해 안을 걷다 보면 돌고래 떼를 만나는 행운 도 누릴 수 있다. 필자는 오후 3~4시 사이 두 번이나 동쪽으로 가는 돌고래를 보았 다. 해안에서 가깝게 지나가기 때문에 육 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다. 가파도올레는 4~5월에 청보리가 장관이다. 바람을 좋아 한다면, 바람을 맞으며 원 없이 걷고 싶다 면 마라도올레가 제격이다. 한라산은 누가 무어라 해도 제주의 백 미다. 백록담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그 넓 은 품에 드는 일은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어승생, 석굴암, 관음사, 성판악, 어 리목, 영실, 돈내코 탐방로가 있다. 이 중
백록담은 성판악~관음사 구간만 개방되 었다. 모두 당일에 산행을 끝내야 한다. 성 판악에서 출발하면 12시 전에 진달래대피 소를 통과해야 하고 관음사 코스는 1시 전에 삼각산대피소를 통과해야 한다. 그 후로는 입산 금지. 오르는 시간은 대략 5 시간 내외. 관음사 코스가 약간 짧으나 경 사가 급하고 계단이 많다. 백록담 산행 은 미리 예약신청을 해야 한다. (https:// visithalla.jeju.go.kr) 이번 여행에서 한라 산은 오르지 않았다. 제주 시내에서 서귀 포로 가다 본 것으로 만족했다. 눈이 뒤덮 인 한라산 정상에 따뜻한 노을빛이 감도 는 모습은 절로 감탄을 나오게 했다. 또 한 새벽, 숙소에서 바라 본 하늘에는 얼마 나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던가. 새벽 어스름에 희미하게 드러난 한라산 정상과 양쪽으로 완만히 흐르는 능선은 또 얼마 나 가슴 벅찼는지 모르겠다. 제주는 관광 상품이 많은 곳이다. 놀이 시설과 유희시설은 물론이고 체험장과 박 물관도 여러 곳이 있다. 자연경관만으로 도 제주를 찾은 보람이 차고 넘치겠지만 역사 유적과 함께 즐길 거리도 일정에 잡 아보면 좋겠다. 서귀포매일올레 시장은 먹 거리와 제주특산품을 찾는 사람으로 발디 딜 틈이 없다. 5층짜리 주차장은 30분 무 료. 드나드는 길이 좁고 행인이 많으니 특 히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이곳저곳 잘 비 교해서 발품을 팔다 보면 흡족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장우원 시인 zangweon@hanmail.net
지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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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안심하고 드세요” 수질검사결과 이상 무
은평구 ‘회초리 부러뜨리기’ 퍼포먼스… “자녀 징계권 폐지” 은평구는 지난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열린 유관기 관 기념행사에서 '회초리 부러뜨 리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어떤 경우에도 체벌은 금지하자는 메 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기념행사에는 서울서부경찰 서, 서울은평경찰서, 아동보호전 문기관 등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민간중심이던 아동보호체계가 지자체 중심으로 개편된지 1년을 맞아 열린 행사이다. 회초리 부러뜨리기 퍼포먼스 는 ‘민법’ 제915조(징계권) 폐지를 널리 알리고 범구민적으로 아동 학대 인식개선을 위한 결의를 다 짐으로써 ‘어떠한 경우에도 체벌 은 금지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행사에서는 그간 진행됐 던 공적 아동보호체계 구축 현황
을 공유하고 예방·피해아동 보호 에 기여한 관계자를 표창하기도 했다. ‘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념 공모 전’ 수상 아동에게 시상하는 시 간도 가졌다. 공모전 수장작은 2022년 아동학대 예방 홍보용 달 력으로 제작돼 25개 직군의 아동 학대 신고 의무자에게 배포 예정 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아동학 대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정비가 이루어졌음 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중대한 아동학대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아동 학대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문화 가 정착될 때까지 아동학대 예방 을 위한 정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 위한 ‘지역주민욕구조사’ 17일부터 시작돼 은평구가 제5기(2023~2026) 지 역사회보장계획 수립을 위한 지 역주민욕구조사를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지역사회보장계획은 사회보장 급여법에 따라 4년 주기로 수립 하는 사회보장사업 계획으로 주 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문 제를 완화하는 것이 목적이며, 지 역주민욕구조사는 지역사회보장 계획의 실질 증거자료로 은평구 전반의 사회문제를 확인하는 지 역사회보장조사이다. 주로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와 개입이 필요한 대상을 파악하고 복지서비스 수요를 전망함으로 써 향후 은평구 사회보장부문 정 책 기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이번 조사는 17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약 2개월간 수행한다. 구는 보건복지부 조사항목 외
에도 지자체 항목 문항을 개발해 이번 조사에 함께 진행할 예정으 로, 은평구민의 복지 문제와 더 불어 사회 문제도 전망할 계획이 다. 조사 방법은 대면방문조사 원 칙으로 서던포스트 사회보장조 사기관이 수행한다. 대상은 400 가구(표본으로 추출된 조사지역 내 일반 가구)이며 조사항목은 13개 사회보장 영역별 욕구 현황 을 기초로 구성된 보건복지부 주 민욕구조사표 지침을 활용해 조 사한다. 사회보장 영역별 욕구현황은 △아동돌봄 △노인돌봄 △장애 인돌봄 △정신건강 △신체건강 △기초생활유지 △가족 및 사회 적 관계 △보호·안전 △교육 △ 고용 △주거 △법률 및 권익보장 △문화·여가 총 13개 항목이다.
■ 10월 서울시 6개 정수센터 수 질검사결과 10월 서울시 6개 정수센터 수 질검사 결과 먹는물 수질이 60 개 기준 학목에서 모두 기준 이 내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 서부수도사업소 는 깨끗하고 안전하게 생산된 수돗물을 관내 주민들이 안심 하고 마실 수 있도록 매월 서울 시 물연구원에서 측정된 아리수 수질을 공개하고 있다. 2021년 10월 서울시 6개 정수센터 수질 검사결과, 먹는 물 수질기준 60 개 항목 모두 기준 이내로 적합 하며 특히, 중금속·농약류 등 건 강상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은평구와 서대문구 내 11개동 은 강북 아리수 정수센터에서, 마포구와 서대문구 내 5개동은 뚝도 아리수 정수센터에서 수돗 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서울시 모든 정수센터에서는 맛을 좋게 하고 냄새를 없애는 고도정수처 리된 수돗물을 공급한다. 먹는물 수질기준 60개 항목 중 물의 탁함을 나타내는 탁도, 산성이나 알카리성을 나타내는 수소이온농도, 물속에 존재하며 세균번식을 방지하는 잔류염소 는 물론 소독부산물인 총트리 할로메탄도 기준 이내이며, 일 반세균, 대장균 등 미생물은 검
출되지 않았다. 그 밖에 나머지 항목 모두 수질기준 이내로서 서부수도사업소 관할인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에 공급되는 우리동네 수돗물은 매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우리동네 수질현황 은 원수부터 수도꼭지까지 31개 지점의 수질을 24시간 감시하 는 수질자동감시시스템(Seoul Water-Now)을 통해 상수도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다. 수질과 관련된 상세 정보는 상 수도홈페이지(http://arisu.seoul. go.kr) ‘수질정보’에서 확인 가능 하고 문의사항은 서부수도사업소 (02-3146-3500)로 연락하면 된다.
은평구 홍보대사에 안무가 ‘아이키’ 위촉 안무가이자 댄서인 ‘아이키’ 가 은평구의 홍보대사로 위촉됐 다. 아이키는 최근 종용한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 리트 우먼 파이터>를 통해 댄스 열풍을 일으킨 주역 중 한 명이 다. 은평구는 지난 12일 위촉식을 열어 아이키를 은평구 홍보대사 로 위촉했다고 15일 밝혔다. 위 촉식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 년 가까이 일하고 있는 보건소 의료진 등을 초청한 가운데 열 렸다. 은평 구민인 ‘아이키’는 2019 년 미국 NBC 유명 댄스 오디 션 ‘월드 오브 댄스’ 시즌3에 출 전해 성인(Upper) 부문에서 4 위를 기록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최근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 먼 파이터‘에 출연해 국내 스트 릿 댄스 열풍을 일으키며 큰 주 목을 받고 있다. 아이키는 현재 은평구 ‘핫플레이스’인 연신내역 주변에 안무 연습실을 두고 있 으며, 연신내역 주변을 배경으 로 한 안무 영상을 SNS 등에 꾸
준히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공 중파 예능에 다수 출연해 은평 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 했다. 아이키는 “은평구청에서 먼저 홍보대사를 제의해 주셔서 정말 기뻤다. 은평구 구민으로서 또 생활 주 무대인 은평구를 대표 하는 홍보대사로 활동을 한다 고 생각하니 감회도 새롭고 떨 리기도 한다. 앞으로 은평구 행 사나 공연 등을 통해 더 많이 찾 아뵙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바쁜 활동
중에도 홍보대사를 흔쾌히 수락 해 준 아이키 님께 진심으로 고 마움을 전한다. 아이키 홍보대 사가 가진 경쾌하고 발랄한 이 미지로 일상회복을 앞둔 시점에 서 은평구민에게 행복 가득한 에너지를 불어넣고 나아가 은평 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줄 것 으로 기대한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아이키는 이번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앞으로 구 홍보 와 행사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주택 화재 막는다” …은평구, 주방용 후드 정비 시범사업 은평구청이 주택·주방 화재 예방을 위해 '주방용 후드 정비 시범사업'을 연말까지 시범 추 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서울시 전체 발생 화재 중 주거시설 발생 화재 비 율은 41.6%다. 전체 화재 중 사
망사고 63.8%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주택·주방에서 대형화재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해 지난 3 월부터 추진 중인 '주택용 소방 시설 설치 지원사업' 일환으로 이번 사업을 계획했다.
구는 지난 10월부터 11월 초 까지 총 220가구의 신청을 받아 48곳에 주방용 후드를 시범 설 치했다.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개선방안을 도출해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 다.
발로뛰는 신문, 은평시민신문 www.epnews.net
지역소식
2021년11월22일 월요일 254호
은평구, ‘옐로카펫과 노란발자국’ 설치 은평구청이 지역내 23개 초등학교 주변 통 학로에 싸인블록형 ‘옐로카펫과 노란발자 국’을 설치했다. 지난해 구는 관내 녹번초등학교, 예일초 등학교 주변 통학로에 옐로카펫을 설치했 다. 올해도 어린이 교통사고 방지에 효과가 높아 추가 설치를 했다. 지리적으로 설치가 불가능한 초등학교를 제외한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에 옐로카펫 설치를 완료했다. ‘옐로카펫과 노란발자국’은 어린이들이 횡 단보도를 건너기 전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 도록 시각적 정보를 주는 교통안전 시설물 이다. 운전자는 어린이들을 쉽게 인지할 수 있어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 옐로카펫 설치에 사용된 싸인블록은 바닥
에 설치돼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시각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한다. 미끄 러짐이나 파손을 방지하는 논슬립(non-slip) 장치가 자체적으로 포함된 블록으로 일반 보도블록보다 빗길에서 안전하게 보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구는 향후 지역 내 어린이 보호구역에 유 치원과 어린이집 주변 통학로에도 옐로카펫 을 지속적으로 설치해 어린이보호구역 보행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 구청장은 “옐로카펫은 어린이의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린이가 안전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는 안전도시 은평구를 조성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12월21일부터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 은평구청이 12월21일부 터 기존과 동일한 수수료 로 ‘차세대 전자여권’을 발 급한다. ‘차세대 전자여권’은 폴 리카보네이트 재질로 개인 정보 면의 보안성과 내구 성이 강화됐다. 표지 색상 은 기존 녹색에서 남색으 로 변경되고 사증면수도 최대 58면으로 확대된다. 디자인은 우리 문화유산 이미지를 활용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살렸다. 주민등록번호는 제외됐고 여권번호 체계 변경과 함께 다양 한 최신 보안 요소가 반영됐다. 이 외 기존 여권에 사증란 부족할 때 책
자형 사증을 추가했던 제 도가 폐지되며 기존 알뜰 여권은 24면에서 26면으로 증가했다. 다만 현재 사용 중인 여 권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한시적으로 유효기간 5년미만 여권(여 권발급수수료 1만5000원) 발급을 신청받을 계획이다. 또 여권사무대행기관 방문 신청자에 한해 여권 제작기관에서 발급된 여 권을 신청인에게 개별 우편발송(비용 신 청인 부담)하는 우편 직배송 서비스도 시 행 예정이다. 추가로 민원인이 신청시 출 생지 표기 기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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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한복·한식…‘한문화’ 주제로 은평구 ‘진관포럼’ 연다 오는 26~27일 은평구 에서 ‘제1회 은평문화포 럼-진관포럼’이 열린다. 이번 포럼은 ‘한문화로 어울림, 은평으로 더 울 림’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식·한글·명상·한복 등 한문화를 소개하는 체험 형 문화포럼이다. 은평문화재단은 오는 26일과 27일 한문화 체험 관 일대에서 제1회 은평문 화포럼-진관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은평구 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추 진되는 해당 포럼은 은ㅍ여구의 문화도 시 기반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첫 번째 사업이다. 은평문화재단은 포럼에 앞서 은평구가 보유한 주요 문화 자원을 선정하고, 이를 주제로 한 특화사업까지 연속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은평구의 문화 정체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2022 년 법정문화도시로 예비 지정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은평의 한문화특구인 진 관동을 알리기 위해 ‘진관포럼’으로 이름 을 붙였다. 진관동 한문화 체험관을 중 심으로 전문 공유포럼, 체험프로그램, 한 문화 콘서트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공유포럼에서는 은평이 법정문화도
시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 가와 구민이 함께할 계획이 다. 기조연설자로는 임돈희 동국대 교수와 엄승용 문화 자원진흥원 이사장이 나선 다. 이어 한식·한글·명상·한 복을 주제로 한 세션이 이어 진다. 청년들이 참여해 은평 의 지역문화,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 등을 이야 기하는 토론 코너도 준비돼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한식 연잎 밥 만들기 △명상 마음챙김 체험 △한글 △한복체험이 진행된다. 개·폐회식에서는 개회식 축하공연으로 광개토 사물놀이와 비보이 콜라보 무대, 폐회식에는 소리꾼그룹 ‘절대가인과 국 악그룹 ’젊꾼‘의 국악 콜라보 공연이 펼 쳐진다. 27일 열리는 ’한문화 콘서트‘ 출 연진으로는 가수 강산에, 리아, 자전거 탄 풍경, 김다현이 나선다. 이번 포럼 모든 프로그램은 현장 참여 에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은평문화포럼 (www.은평문화포럼.com)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거나 당일 잔여석에 한해 현 장 접수를 해야 한다. 공유포럼과 한문 화콘서트는 은평구청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할 계획이다.
은평구, 내년 2월까지 ‘10억 목표’ 모금…저소득층에 전달 은평구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내년 2월 14일까지 ‘2022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10억원으로, 모집 한 성금과 물품은 모두 은평구 저소득 주민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모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특별 시지회 계좌로 받는다. 스마트폰을 이용 한 QR코드 기부도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움 을 겪고 있는 우리 주위의 저소득 취약 계층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베풀어 주 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화
14 칼럼
은평구의 문학 축제,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을 생각하며
김주영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 조합원
서울시 자치구별로 추진하는 사업들이 있습니다. 은평구는 흥 미롭게도 ‘통일’사업에 주목해왔 습니다. 사실 젊은 세대에게 남북 통일은 상당히 낯선 얘기로 들릴 만큼 한반도가 분단된 지 벌써 70여 년이 됐습니다. 한편 이웃 어르신 중 누군가는 여전히 ‘꿈에 도 소원은 통일’의 염원을 간직하 고 계시죠. 세대 간 생각이 첨예 하게 다른 것은 비단 은평구, 한 국, 아니 전 세계 어디를 봐도 비 슷합니다. 하물며 동일한 유전자 를 공유하는 가족 구성원도 생각 이 다르니까요. 그 다름을 인정하 고 공감하며 합의를 도출하는 사
회가 성숙한 사회라 합니다. 그 다름을 공유하지 않고 분열과 반 목만 일삼는 사회는 그 반대겠 죠. 삼척동자도 다 아는 원칙이지 만 지키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 점에서 은평구는 독특한 자 치구입니다. 2019년 ‘서울특별시 은평구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 례’를 공포하여 남북교류협력위 원회를 출범시켰죠. 은평구를 경 유해본 분들이면 다 아는 –극심 한 교통체증으로도 유명한- 국 도의 이름도 ‘통일로’구요. 구차 원에서 적극 관심을 갖고 밀어붙 인 덕에 2020년에는 서울시 주관 ‘지역밀착형 평화·통일 교육 사업’ 공모에도 선정되어 시비 3천만 원을 확보하기도 했어요. 평화·통 일 교육은 남북화합을 넘어 우리 대한민국의 세대 통합에도 기여 하는 측면이 있기에 이런 자치구 의 행보는 고무적입니다. 분단 문 학의 거장으로 은평구에서 50여 년 동안 활동하신 故 이호철 작 가님(1932.3.15.~2016.9.18.)도 흡 족하게 보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은평구는 문학의 힘을 믿는 지 역인 것 같습니다. 고인의 뜻을
받들어 2017년 1회 이호철 통일 로 문학상(Lee Hochul Tongilro Literature Prize) 시작으로 올해 2021년 5회에 이르기까지, 분쟁, 난민, 인종, 차별, 전쟁 등으로 유 발된 사회문제를 글로 조명한 세 계 곳곳의 작가들을 수상해왔습 니다. 또한 국내 젊은 작가를 대 상으로 특별상도 수여합니다. 올 해 본상 수상자인 독일(동독출 신) 작가 예니 에르펜베트(Jenny Erpenbeck)와 특별상 수상자인 심윤경 작가(한국)를 비롯해 그 동안 일본(재일교포), 팔레스타 인, 소말리아, 인도 등 국적과 배 경도 가지각색입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나인 은평구는 이렇게 문학의 방식으로 지역의 색깔을 내세워 세계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 하나하나의 작업이 언젠가 이뤄질 남북통일의 주춧 돌이 되리라 희망하면서요. 필자는 은평구에서 나고 자라 진 않았습니다. 허나 이호철 작가 님처럼 은평구를 제 2의 고향이 라 생각하여 이웃과 정붙이고 살 아온 지 15년이 흘렀습니다. 은평 구에 대문호가 계시다고 들었으 나 차마 용기 내어 마주 못했던,
선생님의 대표 작품 <소시민>을 이제야 읽었습니다. 30대 후반 나 이인 제가 빠른 호흡으로 읽어 내 려가기엔 단어와 문장이 익숙하 지 않았습니다. 한국전쟁 시기와 맞물린 50년대의 혼란한 풍속도 를 20세기 말에 태어난 제가 머릿 속으로 상상의 나래를 피기엔 쉽 지 않았죠. 그럼에도 그 시끌시 끌한 시대를 살아가던 주인공 박 군처럼 끈기 있게 한 자 한 자 놓 치지 않았죠. 그러면서 흥미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당시 50년대 상 황인데 묘하게 21세기 한국이 연 상된 것이죠. 이호철 작가님은 본문에서 소 시민적 특성을 “적극적 목표의 상실에서 오는 불안과 절망, 사 회적 연대의 결여, 고립감, 거기서 빚어지는 폭발하던 정염의 질 변 화, 무엇인가 까닭 알 수 없는 것 에 대한 증오와 공포, 이것은 곧 장 전반적인 허무주의 풍조로 연 결되고, 파시즘의 가장 안성맞춤 인 온상인 것”으로 정의했습니다. 그때와 지금의 소시민이 마치 데 칼코마니처럼 포개지는 것 같지 않으신가요? 소설 <소시민>은 여 전히 분단된 21세기 한반도의 정
치사회경제 상황에서 고군분투 하는 우리 자화상을 5~60년대 방 식으로 해석된 작품이지 않을까. 세대를 관통하여 공감대를 형성 하는 작품을 고전(古典)이라 하 죠. 책장을 넘기면서 과거와 현재 를 오가는 시간의 미로에 빠진듯 한 착각이 들게 한 <소시민>이란 고전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필자는 이번 2021년 5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독후감대회 성인 부 우수상 수상자입니다. 독후감 대회 덕에 미뤘던 제 자신과의 숙 제를 했는데 운 좋게 구청장 상 까지 받게 됐습니다. 은평구가 통 일의 끈을 놓지 않는 한 내년에 6 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이 개최 되겠죠. 독후감 대회도 열릴 겁니 다. 저는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문구를 문자 그대로 믿고 있습니 다. 그리고 그 펜이 칼보다 강하 기 위해선 독자들이 많아야 함도 인식하고 있구요. 내년엔 더 많은 분들과 이 문학 축제를 즐길 수 있길 소망합니다. 이호철 선생님 은 작고하셨으나, 그 분이 남긴 평화 그리고 통일에 대한 염원은 우리 지역사회에서 계속 이어지 길 희망합니다.
물색 그리다
꽤 오랜 시간 붓과 멀어졌었는데 함양상림 연못의 개구리밥 가득 찬 풍경은 그림으로 꼭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연 아래 개구리밥
도심에서 한발 떨어져야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아르쉬 중목, 66×46cm / 권여정 마을화가
광장
2021년11월22일 월요일 254호
의정칼럼
어떻게 해야 의정활동을 잘할까?
정준호 은평구의원
의원은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심의하고 행정사무를 감사한다. 이런 일련의 활동들이 공공의 이 익으로 환원 되어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이 의원의 소명 이다. 기초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면 서 “어떻게 하면 의정활동을 잘할 까?”하는 생각이 든다. 주민들에 게 위임된 합법적 권력으로 행정 부를 감시하는 기관대립의 소명 을 가진 의회는 참으로 할 일이 방 대하고 의무감도 깊이 가지고 있 어야 한다. 이 글을 통해 현장에서 느끼는 마음을 정리해 보려한다.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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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깨우침이 부족해 시민들께서 선택해 주신 명예로운 의원직에 힘들게 천착해가고 있다. 이런 저 의 글을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바 다같이 해량해주길 바란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기초의 회 의원에게 필요한 몇 가지를 정 리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사심 없는 마음가짐 이다. 단체장이 무섭다고 느끼면 의정활동을 할 수 없다. 어떤 잘 못된 지점에 대해서 지적하고 바 르게 말할 용기가 필요하다. 본인 이 당당하려면 깨끗해야 하며 깨 끗하려면 사심이 없어야 한다. 고 전이지만 다산의 목민심서를 인 용하고 싶다. 공직으로 가는 사 람은 선출직이건 임명직이건 우 선 사심이 없어야 한다. 사심이 작용하면 어떠한 일도 당당하게 할 수가 없다. 선출직 의원이 약 점이 있으면 타인의 잘못에 대해 비판을 할 수 없다. 행정부에 대 한 감시와 비판은 매우 힘든 일이 다. 괜스레 적을 만들지 말고 좋 게 지내는 것이 정치적으로 인간 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유혹이 든
다. 인간적인 부분에서 내가 왜 이 사람들과 감정과 원한을 만들 면서 비판을 할까, 감시의 강도를 내리고 적당히 해야지 하는 마음 가짐이 들기 쉽지만 이를 이겨 내 야한다. 두 번째는 태도이다. 내용보 다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이 있 다.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의원 과 공무원 및 유관기관들을 감사 하고 예산과 사업을 승인하는 위 치에 있기에 그에 따른 사람 간의 관계는 위계적 속성이 있다. 엄하 고 냉정하게 업무에 임하면서도 인격으로서의 태도와 기본예의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세 번째는 광범위한 공부다. 넓고 방대한 행정의 범위를 짧은 기간 깊이 알 수 없지만 개략적이 고 중요한 지점들은 이해하고 나 서 전문적 영역들로 들어가야 한 다. 오로지 공부뿐이 없다. 또한 시대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해야 하기에 타 지자체 외국 그리고 기 업 등을 살펴보며 우리 기초자치 단체에 적용방향에 대해서 심도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 지역의 현
안 요구들도 많기에 현장에 방문 해야 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 현 장에서 하는 공부는 특히 중요하 다. 현장을 보지 않고 책상에서 하 면 내용을 보지 못하고 수박 겉핥 기가 될 소지들이 다분하다. 민생 이란 지점에서 함께 아픔을 공감 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호흡을 같 이하는 것이 의원이다. 의원은 주 민들 대표하는 사람이기에 항상 주민과 함께 하면서 그 현장에서 의 공부를 업으로 해야 한다. 네 번째는 소통이다. 현대의 다극화되고 고도화된 도시내부 의 갈등현상은 대부분 선과 악이 확연히 구별되지 않고 다름이 존 재하기 때문에 의원은 사회적 갈 등의 내부에서 소통과 협상을 지 치지 말고 해야 한다. 욕구의 충 돌이 나타나면 해결이 어렵게 보 이고 실재로도 어렵다. 그러나 직 접 소통을 하면 어느 정도 원만 한 타협의 지점들이 나타나고 협 의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실 재로는 의원 뿐 아니라 누구더라 도 갈등의 내부로 들어가는 것 을 상당히 두려워한다. 예를 들어
불광 재개발 5구역과 은광교회 의 갈등해결을 위해 1년 이상 양 측을 수십 번 만나서 한발씩 양 보하며 타협점을 찾은 일을 꼽을 수 있다. 이런 갈등 중재는 대표 적으로 의원이 진행할 수 있는 소 통 중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좋은 의회문화를 구성해야 좋은 의원들이 나온다. 이런 문화를 가지기 위해서는 개 개인의 수양도 필요하지만 의회 구성원들 자체가 노력해야한다. 품위 있고 겸손하고 지적인 노력 들이 주민들에게 인정을 받고 개 인의 의미도 남을 것이다. 은평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은 시민밀착으로 소통의 의회상과 주민과 지역사회에 한 걸음 다다 가는 열린 의회를 정립하여야 명 품의회가 만들어진다. 좋은 의정 활동을 하기 위한 의원이 되기 위 해서는 주민을 대신해서 때로는 십자가를 메고 더러운 것을 대신 치울 수 있어야 하며 위험한 일을 대신 행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런 행동이 좋은 의원의 자세라 고 할 수 있다.
여행자의 욕심은 기왕이면 전국 을 다 돌아보고 싶고 기왕 떠나 지역을 연계해서 여행하면 비용 도 크게 절감 될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체험으로 얻는 결과 또한 크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주3회 투석치료를 하는 입장에서 꿈같은 이야기이다. 여 러 번 지방 병원을 의뢰해 보지만 결국 포기하고 만다. 전국적 400 여 곳에 인공 신장실을 운영하는 병원이 있지만 모두 결과는 거절 이다. 투석을 요하는 인구가 이렇 게 많은 줄은 몰랐다. 거절이유가 “인원이 다 차서 여분이 없다”, “1
회용 치료는 받을 수가 없다”로 진정성을 믿기 어려운 답변이다. 결국 나의 여행 조건은 최대 1박2 일 아니면 당일치기 인생이 되어 버린 것이다. 몸 상태로 보아 성 수기 보다 비수기를, 주말보다 평 일을 선호한다. 서로 피해주지 않 고 편안한 여행을 바라는 이유이 다. 고심 끝에 강릉 여행으로 정 했다. 여러 번 여행하여서 익숙하 고, 단기 1박2일 이나 당일치기로 알맞은 거리이다. 실제 마음은 장소가 어디가 되 었든 탁 트인 평야와 시원한 바 다를 보아야 묵었던 스트레스가 다소 해소될 것 같다. 건강을 잃 으면 아무것도 자유스러운 것이 없다. 그래도 시야가 뻥 뚫린 바 다를 보고 싶은 것이 본능 아닐 까? 좁은 거주지에서 병원, 집, 병 원, 집 시계추 같이 세월만 덧없 이 흘러가는 생활이 한심하기만 하다. 직업을 갖으려 해도 투석 치료를 피해 입장을 고려해 줄 일 자리를 찾기 힘들다. 자영업이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처지 도 못된다. 설령 취업을 해도 비 장애인의 30%도 감당할 수 없는
체력으로 적응이 쉽지가 않다. 어느덧 나이도 들고, 병환으로 경력도 단절됐다. 그래도 일상 복 귀를 위해 자격증이나 신기술 습 득도 가능한 다 노력해 보지만 역시 무리가 많다. 지금 할 수 있 는 일을 최상의 노력을 하며 생활 하려고 하지만 환경이 편치 않으 니 더욱 마음에 스트레스는 쌓여 져간다. 그래도 넓은 바다를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안정을 찾을 것 같아. 무리해서라도 일단 떠나 보 기로 한다. 언제나 여행은 즐겁고 새롭다. 모르는 세상을 배우고 체 험해서 얻는 경험은 새롭기만 하 고 여러 곳의 사는 재미는 오래 추억으로 남는다. 일상생활에서 휴식과 휴가는 꼭 필요하다. 휴식의 개념에서 재 충전과 소통을 통해 얻는 기쁨은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주고, 다시 자신의 일상을 회복하고 발전시키 는데 커다란 에너지로 작용한다. 자익을 위한 목적만 두지 말고 서 로의 공동 발전을 위한 마음을 갖 는 우리 국민이기를 바라고 싶다.
도심 탈출
답답한 도시에서 다 벗어 버리 고 싶다. 억눌린 스트레스가 오 래 가슴을 누르고 풀어지질 않는 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병이 된 다 하던데” 이제는 코로나 19까 지 겹쳐 “집콕”이 최선인 듯 싶 다. 많은 사람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 같지만 확진자 숫자는 점점 늘어만 가는 이유는 무엇일 까? 아마도 몰래몰래 어기는 사 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국민 보건 을 위하여 자제해야 한다. 모두를 위해서라지만 무시하 는 사람들이 있어 그 결과는 감 염 수치로 매일 갱신된다. 꽃이 만발하는 봄의 중턱, 곧 여름이 닥쳐와 피서지를 찾을 시기다. 여 느 때라면 봄맞이 꽃구경과 더불 어 봄의 축제가 한창일 시기인데, 코로나19로 취소되는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다. 그나마 도심 속 에 잠시 일상을 잊고 힐링하며 웃 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아쉬 움이 크다. 그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슴이 답답하여 스트레스에 일 상에서 떠난 여행으로 마음을 풀 기로 생각하고 이것저것 가방을 챙겨 역으로 향했다.
이틀에 한 번 투석 치료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해외여행은 엄두 도 못내고 국내 여러 병원에 문의 해 보았다. 1회 투석치료는 받아 주지 않고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그간 경험에 의하면 국내 여행은 왕복 교통비용과 숙박비용이 가 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여행으로 보고 배우고 얻어오는 결과물이 그보다 크다면 결코 아깝지 않고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 기쁨이다. 그러나 과거 경험으로 보아 여 행 중 숙박을 계획하는 것보다 당일치기를 선호하게 된다. 그런 여행은 참맛을 느낄 수가 없다.
김세열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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