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신문 [NEWS PAPER] (가로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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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PAPER

우리동네미디어 동구씨에서 발행하는 NEWS PAPER입니다

VOL.2 마을과 환경 1

NO PLASTIC SAVE EARTH

왼쪽부터 임소형 이지인 김지혜 주혜정.

당신을 위한 선택지 글_강문채 사진_조기옥

지금, 우리는 플라스틱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요?


10년 이상 앞당겨진 기후위기, 탄소중립은 생존의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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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미디어 동구씨에서 발행하는 NEWS PAPER입니다

VOL.2 마을과 환경 2

기후위기를 만든 우리, 우리의 선택 글_류양선(사회적협동조합 함께강동 로컬랩사업단장•강동시민협의회 공동운영진)

□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최신 연구결과를 반영해 기후변화 현상과 전망의 과학적 근거

하고 강해진 폭염·홍수 등 극한 기후 현상은 인간에 의한 것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기후위기

를 담은 보고서를 2021년 8월 9일 발표했다. 내년 발간 예정인 6차 종합보고서에 포함될 실무그룹의 보고

상황이 계속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여름 폭염으로 북미에서 수 백 명이 사망하고, 중국과 독일이 홍

서를 먼저 공개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명백히 인간에 의한 것임을 천명

수에 휩쓸린 것은 예고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지난달 시베리아·터키·그리스 등 전 세계의 대형 산불

한 게 핵심이다. 인간의 영향으로 기후변화가 전례 없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로 탄소 배출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 또한 시작일 수 있다.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될 경우, 향후 20년 안에 지구 표면 온도가 산업화 이전 시기(1850~1900년) 보다 1.5도 이상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도 밝혔다. IPCC가 2018년 제시한 시한보다 10년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시시각각 닥쳐오는 기후위기에 대한 엄중한 경고가 아닐 수 없다.

□ 보고서는 급격하고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만이 기후변화를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배출 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에 도달할 수 있다면 온난화 추세를 멈출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단기간에 빠르게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전 지구적 노력이 기본이고 필수라는 얘기

□ 이번 보고서는 기후위기에 처한 지구의 냉엄한 현실을 보여준다. 2019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

다. 더 뜨거워지는 미래를 경고한 이번 보고서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각국 정부의 대대적 각성을 촉구한

난 200만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고, 1970년 이후 지구 기온은 지난 2000년 중 어느 때보다 빠르게 상승

것이기도 하다. 최근 2050 넷제로 시나리오 초안을 내놓은 한국은 탄소중립을 향한 발걸음이 무척 더디

해 2011~2020년 기온이 산업화 이전에 비해 1.09도 올랐다고 한다. 또 지난 5년은 1850년 이후 가장 더

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재차 깨달아 넷제로를 앞당길 방책을 서둘러 마련하고 강력

운 날씨를 보였고, 최근 해수면 상승 속도는 1901~1970년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기후

히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기후위기에서 살아날 길을 찾을 수 있다.

변화의 주요 동인으로 ‘인간의 영향’을 꼽았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빙하가 감소하고 최근 10년간 더 빈번

【참고자료: 경향신문, 2021.08. 10년 이상 앞당겨진 기후위기(사설)】

운명을 좌우할, 앞으로 십 년 □ 세상이 불타고 있다. 아마존 우림에서 캘리포니아까지, 호주에서 북극까지 어느 곳 할 것 없이 타오르고

제로’ 또는 ‘탄소중립(NET ZERO)’이라고 불리는 상태다. 과학적으로 수립된 이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

있다. 때는 이미 늦었고, 너무나 오래 미루어왔던 중대한 선택의 순간이 이제 다가왔다. 불타는 세상을 보

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대 초까지 현저히 감소세로 돌려야 하며, 2030년까지 50% 이상

고만 있을 것인가, 미래를 바꾸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인가?

줄여야 한다.

□ 우리의 운명이 그 선택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우리의 자기 인식에 달려 있다. 그 선택은 단순하

□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것은, 인류가 최악의 사태를 벗어날 가능을

면서도 복잡하다. 하지만 시급한 것만은 틀림없다. 다가올 십 년은 인류사에서 가장 중대한 시기다. 천양지

5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달성해야 할 최소한의 절대적 목표다. 앞으로 십 년이 결정적인 시기다. 지금부

차인 두 미래 중에서 하나를 택해야 한다. 하나는 두려운 미래요, 다른 하나는 뿌듯한 미래다. 우리는 현명

터 2030년까지 배출량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앞으로 수천 년까지는 아니더라도 수백 년간 지구에서 우리

한 선택을 할 것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30년까지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지 못한다면, 십 년마다 절

□ 스웨덴 의회 앞에서 일인 시위에 나선 십 대 소녀 그레타 툰베리를 필두로, 전 세계에서 수백만 어린이

반씩 줄여 2050년에 순배출 제로를 달성할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이는 더 물러설 수 없는, 절대적 한계다.

와 청소년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호소하고자 시민 불복종 운동을 벌이고 있다. 과학적 전망을 이

□ 기후변화의 효과는 선형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조금 더 진행되면 조금 더 나빠지는 게 아니다. 지구에는

해하고, 장차 자기들의 삶의 질이 하락할 것에 두려움을 느끼면서, 지금 당장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극도로 민감한 지역들이 있다. 예컨대 북극 해빙, 그린란드 빙상, 캐나다와 러시아의 북방수림, 아마존의 열

그 덕분에 대중도 기후위기 대응이 미비한 현실에 더욱 공분하고 있고, 과학자, 학부모, 교사들이 학생들과

대우림 등이다. 지구 온도를 지난 수천 년 동안 일정하게 유지해 준 지역들이다. 그런 지역의 생태계가 훼

함께하고자 나섰다. 세대간 불공평이 용납하기 어려운 수준인 데다가 취약 계층과의 연대가 턱없이 부족한

손되거나 사라지면 지구 온도가 치솟으면서 전 세계에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준다. 파괴가 도미노처럼 걷

가운데 시위의 물꼬가 터졌다. 가장 큰 피해를 겪게 될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다. 그들의 분노야말로 저항의

잡을 수 없이 연달아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결을 일으킬 수 있고,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데 필요한 창의성을 일깨울 수 있다. □ 인간은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본능이 있지만,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느껴질 때 그 본능은 분노로 번지기 마련이다. 절망으로 빠져드는 분노는 변화를 일으킬 힘이 없다. 반면에 신념으로 승화하는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란 무엇인가?

분노는 누구도 막지 못할 만큼 강력하다.

□ 오늘 우리가 에너지, 교통, 토지 이용에 관한 문제를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장기적 기후변화에 직접 영 향을 미친다. 그에 따라 각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향후 수십 년간 좌우되기 때문이다. 온실가스가 계속 누적되면 결국 ‘급변점 tipping point’을 넘어가면서 파국이 도래할 수 있다. 그리고 나면 엎지른 물을 주워 담을 수는 없다. 2030년과 2050년이라는 이정표는 우리가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재앙이

□ 기후변화는 일찍이 1930년대부터 그 가능성이 알려졌고 1960년대부터는 확실히 밝혀진 상태였다.

도래할 시점을 분석한 최신 과학 연구에 따른 것이다.

1960년 지구화학자 찰스 킬링은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을 측정해 매년 상승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그 □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는 기후변화를 이렇게 설명한다. 긴 시간동안(평균 30년) 평균값에서

□ 온실효과를 인위적으로 강화시키는 온실가스의 종류와 발생원인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백분율

조금씩 변화를 보이지만 평균값을 벗어나지 않는 자연적인 기후의 움직임을 ‘기후변동성’이라고 부른다.

로 볼 때 88.6%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이산화탄소(CO₂)다. 산림의 벌채, 석탄•석유 연료

기후변화는 이 자연적 기후변동성의 범위를 벗어나 더 이상 평균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기후 체계의 변화

등 화석연료의 연소 등으로 발생한다. 그 다음으로 4.8%를 차지하는 것이 메탄(CH4)이다. 가축의 사육, 습

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가리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와 논, 음식물쓰레기, 쓰레기 더미 등에서 발생한다. 다음으로는 3.8%를 차지하는 수소불화탄소(HFCs),

□ 인간이 지구에서 살 수 있는 이유는 대기 중 온실가스가 온실의 유리처럼 작용하여 지구표면의 온도를 평균 15℃로 일정하게 유지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실가스 농도가 급격히 짙어지면서 지구의 평균 기 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강화된 온실효과로 인한 지구온난 화’ 인 것이다. □ 그렇다면 온실효과는 무조건 나쁜 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은 후 다시 에너지를 방출한다. 이때 대기 중에 있는 여러 가지 온실가스는 지구가 방출하는 긴 파장의 빛을 흡수 하여 에너지를 대기 중에 묶어 둔다. 이는 기체 분자의 운동량을 증가시켜 대기의 온도를 상승시킨다. 온난 화 현상이 있기 전에도 온실효과는 지구의 대기와 함께 항상 있어 왔던 현상이다. 다만 이 온실가스의 농도 가 짙어지며 지구의 평균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문제가 되는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일어나는 것은 대기 중에 붙잡혀 있는 에너지의 양 자체가 증가했기 때문이고, 이는 인구의 증가와 산업화 진행에 따라 온 실가스의 양이 과거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이다. 이들은 에어컨 냉매, 스프레이 제품 등 분사제, 반도체 세정제, 변

이후로 우리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한 일은 거의 없기에, 기후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의 배출량은 점점 늘 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화석연료의 무절제한 채굴과 연소에 기대어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가운데 숲과 땅 에, 그리고 바다와 강과 대기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우리는 우리 삶을 가능케 해주는 생태계를 슬기롭게 관리하지 못하고, 오히려 크게 망가뜨렸다. 일부러까지는 아니었더라도, 모질게 그리고 확실하 게 망가뜨렸다.

압기, 절연개폐장치 등 절연제에서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2.8%를 차지하는 이산화질소(NO₂)이다. 폐기물 소각, 질소비료 등 화학비료의 사용 등에서 발생한다.

□ 우리가 책임을 회피하는 동안 지구는 예전 모습을 영영 잃기 직전의 한계에 급속히 몰렸고, 인류 생존이 걸린 과제인 기후변화는 이제 엄혹한 위기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눈에는 이러한 파괴가 아직

□ 기후변화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자연적인 요인과 인위적인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연적 인 요인으로는 화산 분화에 의한 성층권의 에어로졸 증가, 태양 활동의 변화, 태양과 지구의 천문학적인 상 대위치 변화 등이 있다. 또한 외적 요인이 없어도 기후시스템은 자연적으로 변할 수 있는데 이는 대기, 해 양, 육지, 설빙, 생물권 등 각 요소들이 각기 상호작용하여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탄소는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 중 하나로 생명체, 육지, 바다, 대기 및 지구 내부에서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다. 그러나 산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자연재해의 빈도와 강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음에도, 우리는 아직 그 관련성을 온전 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터전이 이렇게 계속 파괴된다면, 앞으로도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우고, 먹고살 음식을 장만하며, 해안지대에 살고, 거주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이 우리 삶과 생계를 영위할 수 없

약할 뿐 아니라, 재난이 닥쳤을 때 기댈 수 있는 수단도 훨씬 부족하다. □ 건강 문제를 염려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기후변화는 큰 문제다. 화석연료의 연소는 온실가스 배출로 기 후변화를 유발하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산업용, 발전용으로 석탄을 태우거나 교통수단에 경유나 휘발 유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우리 주변 대기가 미세먼지로 오염된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극미한 오염 물질들 은 우리 몸의 방어기제가 거르지 못하고 그대로 통과시키기 때문에 호흡기와 순환기에 깊숙이 침투해 폐 와 심장, 뇌에도 손상을 일으킨다. 건강에 워낙 치명적인 영향을 끼쳐서 매년 대기 오염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7백만 명이 넘는다.

기 위해서는, 그 모두가 근본적으로 같은 과제임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역에서 경제적 자생력이 없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태양에너지를 비롯해 더 값싸고 깨끗한 재생에너

일된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 세계 모든 나라가 2015년 12월에 만장일치로 채택했고, 기록적으로 신속하 게 대부분의 나라가 비준을 마쳤다. 그 후 크고 작은 여러 기업이 자체적으로 배출량 감축 목표를 세워 본 보기를 보였고, 여러 나라 정부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법제화했다. 수많은 금융기관이 화석연료 투자를

왜 기후위기인가?

화로 더 큰 피해를 보는 것은 가난한 이들이다. 가난한 이들은 기후변화의 충격에 더 많이 노출되고 더 취

□ 경제 안정과 투자가치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기후변화는 큰 문제다. 석탄은 이미 세계 대부분 지

□ 각국 정부가 벌인 가장 광범한 노력은 파리협정을 채택한 것이다. 파리협정은 기후변화 저지를 위한 통 【참고자료: GS칼텍스, 2020.04. 기후변화 이제는 막아야할 때】

크고 넓은 문제다. 사회정의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기후변화는 큰 문제다. 어느 나라에서든 기후변

음을 뚜렷이 보여주었다. 불평등을 극복하고, 자연을 되살리고, 인종차별을 타파하고, 기후위기를 해결하

업화 이후 인류는 지난 3만 년 동안 땅속에 매립되어 있던 석탄층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기후를 인위적으 로 변화시키고 있다.

□ 기후변화는 그 어떤 문제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다. 지금 우리가 맞은 위기는 세상 그 어떤 문제보다 더

지와 이제 더 이상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탄광과 석탄 화력발전소가 폐쇄되고 있고, 석탄 투 자 철회 운동이 추진력을 얻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은 고탄소 자산에 투자된 수조 달러 규모의 자금이 안고 있는 거시경제적 위험을 주시하고 있다. 자산가치의 장기적 안전을 기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 자산으로 점 진적이면서도 확실하게 이동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폭 줄이고 청정 대체 기술 투자를 크게 늘렸다. 모두 필요한 조치들이지만, 여전히 전 세계의 탄소 배출

□ 기후변화는 세대 간 불공평을 염려하는 모든 이들에게, 다시 말해 우리 모두에게 큰 문제다. 우리가 해

증가세를 멈추고 이를 감소세로 돌리기에는 한참 부족하다. 이에 몇몇 나라에서는 ‘기후비상사태’를 선언

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 후손들은 그 무참한 결과를 무력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

하기에 이르렀다.

리는 후손들에게 막중한 도덕적 책임을 지고 있다. 지금 우리가 힘든 선택을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 자녀와

□ 지구는 날이 갈수록 허약해지면서 점점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런 지구를 안정시키

후손들에게서 그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미래를 빼앗게 된다.

□ 영국 일간지 가디언즈는 “앞으로 ‘기후변화(Climate change)’란 표현 대신 ‘기후 비상사태(emergen-

지속 된다면 2032~ 2052년 사이에 산업화 이전보다 1.5℃ 이상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려면 하루가 아까운 상황이다. 이제는 시간이 없다. 지구는 임계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일단 임계점에 도

□ 우리 뇌는 위협이 눈앞에 닥쳤을 때만 행동하게끔 만들어져 있다고도 한다. 기후변화의 위협이 이제 눈

cy)’, ‘기후위기’, ‘기후 실패(breakdown)’등을 사용하겠다” 라고 선언했다. 그렇다면, 왜 ‘기후변화’가 아닌

□ 기후위기는 단순히 한 지역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다. 기후위기로 인해 전

달하면 환경이 입은 피해도, 인류의 미래가 입은 피해도, 되돌릴 수 없다.

앞에 닥쳤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강력한 태풍과 허리케인, 산불, 가뭄, 홍수는 기후변화의 증거로 부

‘기후위기’인 것일까? ‘기후 변화’란 수동적이고 온화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예를 들자면,

염병이나 태풍, 가뭄과 같은 재난재해가 유발되며, 식량 위기와 생물종의 멸종과 같은 다양한 문제점이 발

□ 우리는 기후변화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러기엔 이미 파괴의 길에 너무 깊숙이 접어들었다. 대

‘기후는 늘 변하는 거잖아? 기후변화? 당연히 일어나는 일이지’와 같이 안일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생한다. 이것의 실례로 러시아 지역의 폭염이 일으킨 나비효과를 들 수 있다. 2010년, 기후 이상으로 제트

기 속에는 온실가스가 이미 너무 많이 쌓였고 생태계는 너무 많이 변해버려서 지구온난화와 그 누적된 효

이다. 즉, ‘기후변화’라는 용어는 지금의 긴급하고 중요한 기후위기 상황을 직시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기류가 약화되어 러시아 서부 지역에 폭염이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밀을 주로

과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다. 우리와 후손들은 영원히 바뀐 환경 속에서 살 수밖에 없다. 멸종한 생물

적절치 못한 용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또한 다른 용어로 대체

생산하는 곡창지대였는데, 폭염으로 인해 밀 생산량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수출량 감소로 이어졌다. 한

도, 녹은 빙하도, 죽은 산호초도, 파괴된 원시림도 되살릴 수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변화의 폭을

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이산화탄소량은 산업화 이전 대비 0.01% 증가한 상황이다. 수치적으

편 시리아는 러시아에서 주로 식량을 수입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이유로 시리아에 식량난이 발생했고, 식

감당할 수 있는 범위로 억제해 총체적 파국을 피하고, 거침없이 증가하는 탄소 배출로 일어날 재앙을 막는

론 매우 적은 양으로 보이지만, 이것은 지구의 평균 기온을 무려 0.7도나 상승하게 했다. 평균 기온의 상승

량난은 수많은 난민을 낳았다. 이 난민들은 유럽으로 이동했지만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영국은

것 뿐이다. 그러면 적어도 위기는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른다. 거기까지는 우리가 해야 하는 최소한의 일이다.

(0.7℃)은 평균보다 3℃ 이상일 때를 의미하는 극한 기후의 발생률을 기존 0.1%에서 14.5%로 증가시켰다.

이것을 수많은 이유 중 하나로 들며 EU를 탈퇴했다. 러시아에서 발생한 폭염이 영국의 EU 탈퇴로 이어진

□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발간한 ‘IPCC 1.5℃ 보고서’란 1.5℃ 온난화 및 그 이상의 온난

것이다. 따라서 기후위기 대응은 곧 전 지구적인 시스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기후위기

화가 진행된 지구를 예측한 시나리오를 담은 보고서로 지구온난화를 1.5℃에서 억제하자는 목표를 가진다.

에 관심을 가지고 그 심각성과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IPCC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인간은 산업화 이후 0.8~1℃ 사이의 온난화를 유발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태가

【참고자료: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 2020.06. 왜 지금이 기후위기인가?】

□ 우리 모두 마음에 새겨야 할 연도가 두 개 있다. 2030년 그리고 2050년이다. 우리는 늦어도 2050년 까지, 이상적으로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시 말해 대기 중으로 배 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을 지구가 자연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른바 ‘순배출

족함이 없다. 이제 마지못해 건성으로 임하던 자세는 버려야 한다. 우리 어깨에 지워진 과제의 막중함을 느 끼고, 그에 걸맞게 행동해야 할 때다. 【참고자료: THE FUTURE WE CHOOSE, 2020.12.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톰 리빗카넥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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