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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9월6일 월요일 249호
2021 은평누리축제는 어떻게 될까? ■ 은평구청 “올해는 추진하고 싶다” 의지 밝혀 지난해 코로나19로 추진되지 못했던 은 평누리축제, 올해는 어떻게 될까? 은평누리축제는 매년 가을 은평문화예술 회관, 불광천 등 은평구 일대에서 열리는 주 민주도형 축제로 2010년부터 시작됐다. 주민 공모를 통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은평문 화재단과 공동으로 축제 프로그램 공모부터 예산배치 등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런 코로나 19로 2020년 은평누리축제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 다. 다행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축제추 진위원회를 꾸리긴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 19로 개최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은평 구청은 봄에 열지 못한 불광천 벚꽃축제, 은평누리축제, 파발제 등을 함께 개최하 는 것으로 구상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년차를 맞은 은평누리축제는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시기라는 판단과 은 평문화재단의 축제 관련 설문조사 등의 토대를 근거로 추진되지 못했다. 은평구 청은 은평누리축제 대신 “힘내라 은평”이 라는 새로운 행사를 열었다. “힘내라 은 평”은 코로나로 지친 지역주민의 마음을 달랜다는 취지로 열린 행사로 유명 가수 무대행사, 온라인 쿠키만들기, 찾아가는 버스킹 등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시민들은 10년간 만들어 온 주 민주도형 축제를 아무런 논의도 없이 생 략해버린 행정의 일방적 태도에 비판적 반 응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예년과 같은 축 제를 진행하기 어려운 점은 이해하지만 민 관이 함께 만들어 온 축제를 두고 아무런 논의조차 진행되지 않은 점은 이해하기 어 렵다는 냉랭한 반응이었다. 은평시민신문의 “은평구청에 무시당한
‘은평누리축제’ 10년의 꿈”(2020년 10월 12 일 보도) 보도에 대해 은평구청은 “사상 유래가 없는 학생들의 등교제한, 공공시 설 폐쇄, 일부업종의 영업제한, 종교시설 등에 대한 모든 행사와 소모임까지도 금 지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 속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는 누리축제추진 위원회를 공모 구성하고, 축제에 대한 대 안 마련 등을 함께 논의했어야 한다는 것 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 한 주장”이라 설명했다. 축제추진위원회 조차 꾸리지 못했던 지 난해와는 달리 올해 은평구청은 8월초 축 제추진위원회를 꾸렸다. 하지만 그간 다 양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 했던 추진위 공모방식 대신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축제추진위원을 했던 시민들 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올해 은평누리축제 개최에 대해 은평구
나이들어가는 은평, 2067년 인구절벽으로 우리나라의 인구절벽 현상이 계속되면 일부 지역이 아예 소멸될 것이라는 분석 이 나왔다. 은평구도 2018년 합계출산율인 0.98명이 계속된다면 2047년이면 소멸위 험에 진입하고, 2067년이면 소멸고위험단 계로 접어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2117년에 접어들면 강남·광진·관악·마포구를 제외 한 서울의 모든 자치구가 소멸 고위험단 계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다. 우리나라 인구 증감의 100년 앞을 내 다본 “미래 인구위험지역 분석”은 감사원 이 통계청 자료 등을 분석해서 내놓은 결
과다. 감사원은 분석결과를 통해 “229개 시·군·구 중 30년 후 157곳, 50년 후 216곳, 100년 후 221곳이 젊은 인구가 급격히 감 소하여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예측한다” 며 “대부분의 시·군·구는 고령인구 중심사 회로 유지되다 장기적으로 초고령인구 중 심사회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감사원, 지금 출산율 추세로 100년뒤 인구는 1510만명 수준 우리나라 인구는 1960년대 이래 60년간
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올해는 꼭 추진 하고 싶다. 지금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지 않았던 상반기만 해도 축제를 대면 으로 할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분위기 였지만 4차 확산 이후 불투명해지긴 했다. 현재는 축제추진위원들과 문화예술위원 들과 논의 중에 있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또한 은평구청에서는 누리축제 뿐만 아 니라 (가칭)불광천 축제 행사도 추진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은평구 청 관계자는 “(가칭)불광천 축제는 불광 천에서 열리는 무대행사로 구상을 해보고 있다. 올해 벚꽃축제도 못 열어서 예산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를 은평누리축제·파발 제와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염두하고 이 또한 문화예술위원들과 논의 중에 있다” 고 밝혔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소멸고위험단계 예측 나와 2016년부터 인구 줄어들기 시작한 은평구 고령화 높고·출산율 낮고·인구 유출 높고
계속 증가해왔다. 1960년 2,500만 명 수준 이던 총인구가 2020년에는 5,100만여 명으 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통 계청 전망에 따르면 2028년 5,194만 명을 정점으로 총인구가 감소하는 국면에 진입 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임여성(15세~49세) 한 명당 낳을 것 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 산율은 2015년부터 매년 하락해 2020년엔 0.84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합계출산율 0.92명 보다 0.08명(-8.9%) 감소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후 역대 최저
치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합계 출산율이 2.1명 이하면 저출산으로, 1.3명 이하면 초저출산 상태로 구분하고 있다. 초장기 인구 추계와 실태조사가 담긴 이번 감사원 보고서는 인구절벽의 현실을 자료에 근거해 보여주고 있다. 감사원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저출산대책을 수도권 집중과 연계해서 검토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기사 2면 이어짐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포토뉴스 불광동 터줏대감 ‘불광문고’ 아쉬운 이별 1996년 문을 연 불광문고가 대형·온라인 서 점 확장과 도서정가제 등에 따른 경영난으로 결국 영업을 종료했다. 마지막 영업일이었던 9 월 5일 불광문고 직원들은 출입문 앞에서 서점 을 찾는 손님들에게 ‘감사’의 의미가 담긴 분홍 색 카네이션을 나눠주며 작별인사를 했다. 시 민들은 오랜기간 지역의 문화공간이자 놀이터 역할을 해왔던 불광문고의 마지막을 아쉬워하 며 서점 입구에 마련된 나무에 ‘아쉬움’, ‘미안 함’, ‘고마움’의 의미가 담긴 메세지를 전했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종합
2 0~4세
5~9세
2014년
2021년
2014년
-8493명 (-41.0%)
20,691명
12,198명
35~39세 2014년
2021년
35,075명
70~74세 2014년
2021년 2241명 (11.4%)
19,629명
2014년
20,384명
16,611명
40~44세 2014년
23,872명
2014년
2021년
-10443명 (-22.4%)
75~79세
40,796명
80~84세
2021년
12,382명
39,624명
2014년
2021년
29,618명
6,123명
20,047명
50~54세 2014년
20~24세 2014년
2021년
41,650명
32,994명
85~89세 2021년
2,852명
33,472명
2021년
2014년
36,630명
2021년
44,327명
2014년
65~69세 2014년
37,849명
2021년
279명
2021년
22,868명
28,376명
100세 이상 2014년
110명 (39.4%)
1,633명
33,360명
5508명 (24.1%)
95~99세
2021년
1,121명
2021년
27,213명
512명 (45.7%)
5,088명
37,863명
10636명 (39.1%)
90~94세 2014년
30~34세 2014년
-10967명 (-24.7%)
60~64세
55~59세
38,107명
2021년 4391명 (13.1%)
29,279명
2014년
2236명 (78.4%)
11,325명
2014년
-1477명 (-3.9%)
40,885명
2014년
25~29세
2021년 -3715명 (-11.3%)
-765명 (-1.8%)
5202명 (85%)
16,956명
2021년 -9571명 (-32.3%)
-1172명 (-2.9%)
36,138명
2014년
17,929명
45~49세
2021년
46,581명
15~19세 2014년
-5943명 (-24.9%)
4574명 (36.9%)
21,870명
2021년
-3773명 (-18.5%)
-5576명 (-13.7%)
40,651명
10~14세 2021년
2021년 -41명 (-12.6%)
389명
325명
284명
2014년 대비 2021년 은평구 연령별 인구 변화 그래프. (자료출처: 서울시 열린데이터 광장)
줄어드는 은평구 청년인구 … 수도권 집중 현상도 없었다 ▷ 1면 기사 이어짐 보고서는 2018년 합계출산율 0.98명이 유지되고 수도권 집중이 향후 지속된다 는 가정하에 미래 지방인구는 어떻게 변화 할지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인 구는 5178만 명인데 2067년엔 3689만 명, 2117년 1510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 예측 됐다. 그중 서울 인구는 2017년 977만 명에 서 50년 뒤엔 64% 수준인 629만 명, 100년 후엔 27% 수준인 262만 명으로 4분의 1토 막 날 것으로 추계됐다. 동시에 초고령화는 심화되어 2067년 모든 시·도에서 초고령인구 비중이 10% 를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초고령 사회 는 만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 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를 뜻한 다. 전국적으로 2047년 65세 이상 인구는 39.4%(1879만 명), 2067년엔 49.5%(1827만 명)로 증가한다. 감사원은 지금과 같은 초저출산이 지 속 된다면 2047년부터 인구학적으로 쇠퇴 위험단계에 들어가고 초고령 사회가 되어 공동체의 인구기반이 점차 소멸 될 것이라 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 인구감소 원인으로 ‘수도권 집중 현상’으 로 지목 인구감소의 원인으로 감사원이 주목한 것은 ‘수도권 집중’과 ‘출산’의 상관관계였 다. 전체 국가 인구가 감소하는데도 청년 층이 양질의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지속 적으로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수도권 집 중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0년간 159만 명 의 청년층(15~34세)이 지방에서 수도권으
로 순유입되어 청년층의 수도권 주거비율 은 2000년 48.5%에서 2019년 52.7%로 커 졌다. 반면 2019년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0.92명인 전국 평균보다 낮아 우리나라 저출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 다. 감사원은 수도권으로 집중된 청년들 은 과도한 경쟁과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 로 미혼·만혼을 선택하고 이는 낮은 출산 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 라 감사원은 초저출산 현상의 주요 원인 의 하나로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을 꼽고, 지역 인구 불균형 문제에 대한 범정부 차 원의 심도 있는 종합계획이 마련되어야 한 다고 권고했다.
은평구, 재개발·재건축 이후 50만 인구 회복 예상했지만 2023년엔 인구 45만대까지 줄어들 듯 은평구의 ‘인구절벽’ 상황도 염려스러운 상황이다. 2016년 1분기경 인구 50만 1242 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은평구는 2017년 49 만 1202명, 2018년 48만 7666명, 2019년 48 만 4546명, 2020년 48만 4043명을 기록했 다. 매년 인구가 줄었던 은평구는 지난 7 월 기준 47만 5008명까지 인구수가 내려앉 았다. 2016년 1분기까지 인구가 증가하던 은 평구는 이후 인구수가 줄어들기 시작했 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은평구청은 크게 개 의치 않던 분위기였다. 녹번 1구역이나 응 암동 일대 등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이 활
등록번호 서울다09895 발행인 이윤하 편집인 박은미
발히 진행되면서 인구가 감소했던 것으 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구는 재개발·재건 축이 완료될 즈음 인구수가 늘어날 것이 라 전망했는데 이는 향후 5년간 재정에 대해 전망하는 ‘중기지방재정계획’ 인구 예측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2018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따르면 당 시 인구가 이미 49만 대로 떨어졌지만 2018년 50만 5913명, 2019년 50만 8460명, 2020년 51만 528명, 2021년 51만 4629명, 2022년 52만 5654명으로 은평구는 인구 증가를 기대했다. 하지만 2018년 인구는 48만 명대를 기 록했고 이에 2019년 중기지방재정계획 부터는 인구 예측치를 감소하는 방향으 로 잡고 2019년 47만 8548명, 2020년 47만 3380명, 2021년 46만 8267명, 2022년 46만 3210명, 2023년 45만 8207명으로 분석했 다. 은평구 인구감소의 주된 원인은 전출 인구의 증가다. 은평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간 은평을 떠난 이는 한 해 평균 083명이었다. 또한 지난 10년 간 출생자수는 2010년 4095명에서 2019년 2407명으로 41%가 감소했다. 은평구 합계출산율은 2014년 1.028이 었지만 매년 꾸준히 감소해 2020년에는 0.623을 기록했다. 전국 출산율 0.84보다 도 훨씬 낮은 수치였으며, 서울시 전체 중 에는 평균치에 속했다. 서울에서 가장 낮 은 출산율을 기록한 곳은 관악구(0.474) 였으며, 가장 높은 곳은 성동구(0.783)였 다. 은평구는 저출산 뿐만 아니라 고령화 도 진행 중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은평구
취재기자 정민구
미디어팀 유지민
주소 서울 은평구 연서로 21길 7-1, 2층 전화 (02)356-9114 이메일 epnews@epnews.net ※ 은평시민신문은 2021 서울시 마을미디어활성화 사업의 지원을 통해 제작되고 있습니다.
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8만5921명으로 전체 인구 중 17.9%가 해당됐다. 서울시 전체 노인인구 비율은 16.1%로 은평은 이 보다 높았고, 전체 자치구 중에서는 네 번 째로 높은 고령화된 도시였다. 감사원 보고서는 지방이 수도권에 비 해 복지와 일자리 등 인프라 수준이 낮아 지면서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다 고 분석하고 있다. 동시에 수도권 부동산 값은 치솟고 있고 청년층은 일자리를 찾 아 거주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몰리지 만 ‘과도한 경쟁’,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 로 비혼과 만혼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 했다. 하지만 감사원 보고서와는 다르게 은평 구는 청년인구도 매년 줄고 있는 실정이 다. 20세에서 44세 사이 청년층이 2017년 2 월 기준 18만 2198명이었지만 2018년 17만 8026명, 2019년 17만 5902명, 2020년 17만 3701명, 2021년엔 17만 1715명으로 매년 꾸 준히 감소했다. 일자리가 몰려있는 곳으로 청년들이 이 동한다는 감사원 보고서를 봤을 때 양질 의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은평구보다 다 른 지역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볼 수 있 다. 또는 은평구 주거비도 점점 상승해 주거비가 좀 더 저렴한 경기도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라 추측되고 있다. 결국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거주비용 이 상승함에 따라 은평구는 청년들의 선택 을 받지 못하고 있다. 청년인구 이탈, 고령화 심화, 출산율 저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해결책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편집디자인 (주)우리동네
인쇄 (주)옴니피앤디
발행처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2021년9월6일 월요일 249호
은평탐방
3
병원과 집의 중간 정거장, 케어비앤비를 아시나요? 케어비앤비(Care Bed and Breakfast, 돌봄 숙박)는 병원과 집 사이의 중간집 개 념으로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돌봄 사업이 다. 이곳에서는 병원에서 퇴원은 했지만 재활치료와 일상훈련 등이 더 필요한 이 들이 집으로 복귀할 준비를 할 수 있다. 2020년 서울시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 된 케어비앤비 사업은 올해 5월 말 첫 입 주자를 맞이했다. 병원도 아닌 집도 아닌 돌봄 공간이라는 개념을 설정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넘어서야 할 난관이 많이 있었 지만 문을 연 이후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무엇보다 새로운 돌봄 영역을 만들 어나간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케어비앤비는 다가구주택 16호실에 호당 약 35㎡ 규모로 방2개, 화장실, 거실 겸 주 방을 갖추고 있으며 옥상에는 재활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과 텃밭이 조성되어 있다, 다음은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민혜란 통합돌봄사업팀장과의 일문일답. ■ 케어비앤비 소개를 부탁드린다. 서울에 주소를 둔 시민 중에서 중위소 득 150%이하의 60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어요. 이곳에서는 집중적인 의료지원과 일상생활훈련을 통해 집으로의 복귀를 준 비할 수 있습니다. 이용형태는 독립생활 형과 밀착돌봄형 두 가지가 있어요. 독립 생활형은 기본치료는 마쳤고 자가 보행도 되는데 아직 집으로 복귀하기에는 좀 무 리가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고 밀착돌 봄형은 24시간 간병인이 함께 생활하면서 일상 적응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요. 예를 들어 고관절 수술 이후 퇴원하면 절대 안정을 취하고 낙상 위험이 없어야 하는데 집으로 복귀해도 혼자 지내야 하 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밀착돌봄형으 로 케어비앤비를 이용하면 됩니다. ■ 어떤 프로그램이 제공되나요?
■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원되는 만큼 비용 이 비싸지 않을지 올해는 다행히 서울시시민참여예산 덕 분에 이용자들이 큰 부담 없이 이용하실 수 있어요. 현재는 독립생활형이 월 42만 원이고 간병인이 24시간 케어하는 밀착돌 봄형이 월 70만원이에요.
민혜란 통합돌봄사업팀장 (사진 : 정민구 기자
입주자들은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전 문의의 도움과 주2회 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받습니다. 개인에 맞는 재활훈련, 작 업치료, 물리치료 등과 그룹 활동도 진행 되고 캐어비앤비 돌봄지원팀이 치료시간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더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지원하고 있어요.
■ 케어비앤비가 생기니 좋다고 느낀 순간 은 언제인지?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요.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집에서 생활하면서 이 정도면 집에 가서 이렇게 생활할 수 있겠구나 하 는 감을 잡으면서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게 참 의미 있어요. 1년 이상을 병원에 있다 이 곳에 오신 분이 있어요. 그 분의 신체 재활 가능성이 드라마틱하게 일어나기는 어렵지만 집과 같은 곳에서 생활하면서 이 정도면 집으 로 가도 괜찮겠구나 하는 느낌을 이용자 본인도 보호자도 경험하고 안정적으로 복 귀할 수 있는 거죠. 또 다른 분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2층에 서 지내면서 아예 외부출입 자체가 어려웠 어요. 이곳에 와서 휠체어를 타고 바깥 산 책도 하고 그동안 못했던 외래진료도 할
케어비앤비 내부(왼쪽)와 옥상텃밭 모습(오른쪽) (사진 : 정민구 기자)
수 있었죠. ■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을 거 같다. 현재 케어비앤비는 60세 이상이 이용하 는데 60세 이상이라고 해도 60대랑 90대 는 차이가 크죠. 재활치료를 해도 고령자 의 입주자분들은 지금의 건강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이런 부분 도 있고요. 입주를 하시면 잠시 이곳에 계 시는 동안의 생활을 재구성해 나가야 하 는데 저희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도 결국 본인 스스로 재구성을 해야 하는 데 그게 참 쉽지 않구나 하는 걸 느껴요. 그래서 저희도 여기 오신 어르신들이 무료 하지 않게 어떻게 더 도울 수 있을까 고민 을 많이 하죠. 그리고 당사자의 의지도 중 요하지만 보호자들도 함께 준비하고 관련 질환 정보 등도 정확하게 알고 집으로 돌 아갈 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해요. 다행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서 현 재는 입주대기자 상담을 받을 정도는 됐 는데 그래도 이런 공간이 필요한 분들이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좀 더 소문을 내주시 고 관심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박은미 기자 yasodha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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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차별없이 단일임금 지급하라'며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이 서울시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서울시 지역아동센터 자치구 대표자 협의회)
“개인 지역아동센터에 단일임금제 미시행은 차별 행위” 2020년 7월부터 법인 운영 지역아동센터에 단일임금제 시행 개인 운영 지역아동센터는 배제돼… “차별 행위” 주장 서울시 “개인 운영 지역아동센터 단일임금제 시행은 사유화 우려 있어” 인권위 진정 1년 넘었지만 아직까지 답변 나오지 않아 단일임금제 정책에서 제외된 지역아동 센터 종사자들이 서울시 정책에 반발하며 지난해 6월부터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9월 6일자로 449일째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도 법인시설에만 단일임금제를 적용하는 것은 차별 행위라며 진정을 넣었지만 1년 넘게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요 구하는 것은 개인·법인 아동복지시설 차 별 없이 인건비 기준에 부합하는 단일임금 제를 시행하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2020년 7월부터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에 대한 단일임금제를 시행하기 로 결정했다. 서울시에 있는 모든 사회복 지사들이 어디에서 일하든 동일한 임금체 계를 갖추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서울시 가 법인시설 종사자들에게만 단일임금제 를 적용하고 개인시설 지역아동센터 종사 들은 적용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시는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 법인시 설에만 단일임금제를 시행한다는 입장이 다. 법인시설은 의사결정구조 등이 사유 화되지 않고 투명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다. 이에 대해 개인시설 지역아동센터 종 사자들은 “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을 이 용해 투명하게 행정을 관리하는 등 법인 과 일하는 내용은 똑같다. 법인이 아니라 는 이유로 단일임금제를 적용하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인시설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하는 복 지사들은 단일임금제를 적용받지 못해 적 게는 월 기준 10만원에서 많게는 165만원 에 달하는 임금 차별을 받고 있다. 단일임금제에서 개인운영 지역아동센 터가 제외된 이유에 대해 서울시는 개인 시설 사유화 우려를 꼽고 있다. 서울시 관 계자는 “지역아동센터 단일임금제 시행 조건은 법인을 갖추고 공공성이 확보된 곳이다. 개인시설은 의사결정구조가 개인 에 의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어 사유화 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은 서울시 가 단일임금제를 적용하는 것은 차별행 위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8월 국가인권위 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대표자로 나선 이재현 누리사랑지역아동센터장은 “지역 아동센터는 개인이 사유재산을 들여 아 동 돌봄을 시작하면서 시작됐고 국가는 예산을 들이지 않고 아동을 돌볼 수 있는 방편을 만들었던 것”이라며 “2004년 법제 화 된 지역아동센터는 국가에서 마땅히 해야 할 아이들에 대해 지원을 개인에게
맡겨 2021년 현재까지도 모든 설립 자본 및 만 2년간의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를 설립자가 온전히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은 “한 차례 차 별시정위원회에 상정된바가 있고 당시 회 의에서 판단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심의·조사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 다. 다음 열릴 차별시정위원회는 10월이 지만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인건비 차별 진정이 상정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단일임금제 적용돼도 유사 아동복지시설에 비해 낮은 인건비 기준 적용 받는 문제도 있어 지역아동센터에 단일임금제를 적용시 킨다 해도 유사 아동복지시설에 비해 낮 은 인건비 기준이 적용된다는 문제도 제 기됐다.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가이드라인은 관 장·원장·사무국장·과장의 경우 3급 적용, 대리·선임생활지도원은 4급, 사회복지사· 간호사·물리치료사·영양사는 5급으로 기 준을 정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지역 아동센터에게는 기관장에 대해 4급, 생활 복지사에게는 5급 인건비 기준을 적용하 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아동센 터 인건비 기준은 유사한 업무를 하는 키움 센터 인건비 기준에 맞춘 것”이라 설명했다.
이재현 센터장은 “지역아동센터는 2004 년 법제화 이후 18년차를 맞이한 시설이고 키움센터는 이제 2년차에 접어들었다. 그 런데 지역아동센터의 인건비를 키움센터 에 맞췄다는 말은 현재 지역아동센터 종 사자들에게는 큰 모멸감을 주는 행정 갑 질”이라 비판했다. 서울시의 법인시설 전환 요구에 대해 이 재현 센터장은 “지역아동센터는 운영자 의 가치관과 철학이 중요한데 급여 문제 때문에 운영철학까지 바꿔가며 조직형태 를 국가가 변경시키는 것은 과도한 간섭 이다. 또한 법인화를 하려면 사회적협동조 합으로 운영 방식을 변경해야하는데 지역 아동센터는 복지시설이지 사회적경제 분 야가 아니다. 생산자나 소비자가 있는 형 태가 아닌데 이렇게 조직을 바꿔서 운영하 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말했다. 또한 법인시설로 전환하게 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이재현 센 터장은 “법인으로 운영 방식을 바꾸게 되 면 시설 폐쇄 이후 재신고를 해야 한다. 그 러면 다시 신규시설이 되는 건데 그 때 아 동복지시설 주변에 노래방 등 청소년 유 해시설이 있으면 안 된다. 현재 지역아동 센터들의 위치 조건 상 주변에 유해시설이 없으리란 보장도 없고 결국 보금자리를 옮겨야할 수도 있다. 또한 신규시설의 경 우 공모사업에 지원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 어 현실적으로 법인화를 하는 것은 불가 능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2021년9월6일 월요일 249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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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주민세 체납액 2억 800만원 규모 ■ 은평구 “이달 징수 계획 세워서 납부 유 도할 것” 은평구 주민세 체납액이 2억800만원 규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구민 누구 나 소득과 관계없이 매년 납부해야 하는 ‘개인균등분 주민세’가 주민들의 납부 인 식 부족으로 매년 체납액이 누적되고 있 는 것으로 보인다. 은평구청은 체납자 1만 2400여명에 대한 징수 계획을 세워 주민세 납부를 독려할 계획이라 밝혔다. 개인균등분 주민세는 소득이나 재산유 무와 관계없이 매년 7월 1일 기준으로 세
은평구 관내 종교시설서 확진자 20명 나와 은평구 관내 종교시설이 방역수칙을 어기 고 대면예배를 강행하다 코로나19 집단 감염 이 발생했다. 20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곳은 한때 운영 중단 명령까지 내려졌던 곳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은평구 소재 종교시 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누적 20명이 확진 됐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6명이다. 발생경위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은평구 소재 종교시설 관계자의 타 지역 지인이 8월 30일에 최초 확진된 후 관계자의 가족·교인· 지인 등 19명이 추가 확진되었다”고 설명했 다. 서울시는 최초 확진자를 제외한 총 91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 19명, 음성 42명, 나머지 30 명은 아직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아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종교시설은 이달 17일까지 자체 폐쇄하기로 했다. 앞서 해당 종교시설은 방역수칙을 지키겠 다는 약속과 함께 방호복까지 입으며 매주 대면예배를 계속했는데 또 다시 허용 인원수 19명을 훌쩍 넘겨 3차례 과태료가 부과된 바 가 있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대주에게 부과된다. 부과액은 지방자치 단체가 조례로 정하며, 서울시는 주민세 4800원과 지방교육세 1200원을 합한 6000 원을 매년 부과한다. 서울시는 올해 379 만9951명에게 226억6400만원을 부과했다. 납부기한은 8월 31일까지로 9월 이후에 납부하는 경우 가산금 3%(170원)이 추가 부과된다. 7월 말 기준 서울시의 주민세 전체 체납 자는 85만 명이며 체납건수는 447만 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개인균등분 주민세 체 납자는 36만 명으로 전체 체납자의 42.4%
를 차지했다. 이중 은평구는 약 2억800만 원 규모가 체납되어있으며 체납자는 약 1 만2400여명 정도다. 자치구별 주민세 체납액은 강남구가 2만 5073명으로 가장 많았고 관악구 2만2617명, 송파구 2만2356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 히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체납자가 6만5206명으로 총 17만9591건을 체납해 서 울시 전체 체납자의 17.3%를 차지했다. 서울시나 은평구 모두 주민세 체납이 많 은 이유로 ‘낮은 납세인식’으로 파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과금액이 소액인 6천
원으로 고지서를 받은 시민들의 납세인식 이 다른 세금에 비해 낮아 체납으로 이어지 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평구 관계자도 낮은 납세인식으로 체 납액이 매년 누적되는 것 같다 설명하며 “이달 초에 계획을 마련해서 개인균등분 주민세 체납액에 대해 징수할 예정”이라 며 “납세액이 많은 주민에게는 직접 전화 를 해서 납부하도록 독려해볼 예정”이라 고 설명했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은평구, ‘취약계층 요금감면 전수조사’로 복지사각지대 줄여 ■ 7만7천여 명 전수조사 시행으로 수혜 율 높여 은평구청이 최근 실시한 ‘취약계층 요금감면 사각지대 전수조사’로 감면 대상의 실질 혜택을 지난 1월 68%에서 6월 기준 약 91%로 끌어 올렸다. 지난해 12월 ‘어르신 등 통신비감면 자동 100% 도시 만들기’ 시범도시로 선 정된 은평구는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전수조사를 통해 이동통신비 외 전기, 가스, 수도요금 감면 실태 등을 파악하 며 취약계층 요금감면 사각지대를 발 굴 및 해소하고자 노력했다. 구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6만224 가구 7만7931명을 전수조사해 미신청자 발굴에 주력하기 위해서 218명의 조사인 원을 투입했으며, 단순 안내에 머물렀던 기존 절차에서 벗어나 유선이나 방문 등 적극적인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만2795건의 미신청자를 발 굴했고 감면조건에 맞지 않아 신청이 불가한 가구를 제외하면 91%의 대상 자가 혜택을 받도록 조치했다. 이번 조치로 새롭게 지원을 받게 되 는 가구의 감면액은 7월 한 달 최대 1억
6000만원, 연간 약 19억9만원 정도로 예 상된다. 구는 이번 전수조사로 100% 가깝게 감면 수혜율을 끌어올리고 한 발 더 나 가 미감면 가구의 사유를 파악해 지속 적인 신청 안내와 사후관리 등 대상자 를 더욱 꼼꼼하게 챙겨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구는 100% 신청 대행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신규 복지대상자에게 결정 통보 시 요금감면 안내·신청서를
발송하고 자격변동자나 전입자에 대해 확인 조사와 동시에 신청을 지원할 방 침이라고 밝혔다. 또 거동 불편 가구 등은 직접 방문해 신청을 대행할 수 있도록 취약계층 요 금감면 신청 업무매뉴얼을 자체 제작 하는 등 신속한 신청과 누락 방지를 위 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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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도전의 장, 서울혁신파크 는 무척 부러워하는 곳이다. 만약 이 공간 이 없어지고 그저 높은 건물, 아파트 등이 들어온다면 너무 아까울 거 같다. 서울혁 신파크가 지역활성화에 도움이 되어야 한 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러려면 점 더 지역주민들과 밀착할 수 있는 방안이 마 련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학을 유치한 다던가 어린이복합시설을 더 확충하던가 해서 좀 더 지역과 밀착되면 좋겠다.
윤명화 센터장
“혁신파크 대표 브랜드 만들고, 지역과 좀 더 밀착하겠다” 서울혁신파크는 도시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주체를 시민으로 보고 이들 을 혁신라가 부른다. 일상생활에서 마주하 는 다양한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하는 이가 바로 시민이기 때문이다. 2015년 4월 문을 연 서울혁신파크는 ‘전 대미문 프로젝트’를 통해 1,000여 명의 시민 혁신가를 모집하고 현재 250여 혁신 그룹, 1,300여 명의 혁신가가 상주하며 다양한 혁 신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사회혁신을 만들어가고 있 는지 잘 모르겠다는 한 편의 비판도 받고 있 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혁 신파크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 아닌가하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서울혁신파크 윤명화 센터장은 “서울혁신 파크의 대표 브랜드를 아직 만들지 못한 건 맞지만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많은 이들의 도전이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명화 센터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서울혁신파크는 어떤 곳인가? 파크라고 하니 공원이라고 생각하는 데 혁신은 또 뭘까 하며 궁금해 한다. 혁 신 중에서도 기술혁신은 금방 어떤 것인지 떠오르는데 사회혁신은 추상적인 느낌이 다. 쉽게 말하면 서울혁신파크에 입주해있 는 단체들과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다양한 상상과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서울혁신파크는 새로운 아이디 어를 내고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 누구에게라도 열려 있는 공간이 다. 이곳에서 다양한 입주단체와 협업을 하고 새로운 상상력으로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연계 시키고 지원을 하고 있다. 때로는 조금 엉뚱하다 싶은 것 도 이곳에서는 한번 시도해보게 한다. “이 게 가능할까?” 싶은 일을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협조하고 그런 시스템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현재 250여 단체와 천 명이 넘는 혁신가들
■ 센터장으로서 가장 큰 고민은? 서울혁신파크의 작은 성과들은 많이 쌓 였는데 대표적인 성과는 이거다 하고 얘기 하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혁신파크 성과를 만 들고 싶다. 예산 들인 만큼 성과가 안 나온다는 얘 기를 하는데 투입된 예산은 거의 시설관 리 예산으로 쓰인다. 사업적으로 뭔가 기 획하고 추진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하고 그 래서 대표사업에는 좀 더 과감한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여러 가 지 사업을 실험적으로 해보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좀 선택과 집중을 해서 서울시민이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성과를 내고 싶다. 이 입주해있다. 센터에서는 입주 단체와 입 주자들이 서로 네트워킹이 될 수 있도록 입 주자 모임 등을 주선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 는 구조를 만들고 지원하는 일을 한다. ■ 서울혁신파크에는 숙박이 가능한 시설 도 있다고 들었다. 연수동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침대가 50 개 정도 있으니 웬만한 유스호스텔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은평구청에서 코로나 19로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분들이 머물 수 있냐고 도움을 요청해서 저희가 최저 비용으로 제공을 했다. 코로나 19만 아니 면 국제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진행될 텐데 아쉬운 상황이다. ■ 서울혁신파크가 지역 연계가 부족한 것 아닌가하는 비판도 있다. 서울혁신파크가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못한 건 아니냐는 말을 듣거나, 이곳이 뭐 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다는 말을 들을 때 많이 안타깝다. 실제로 서울혁신파크 안 에는 직장맘들의 어려움을 돕는 곳, 아이 들 건강이나 영양 문제를 상담해주는 곳,
시니어분들을 위한 기관 등 다양한 기관 이 활동하고 있는데 주민들에게는 홍보가 부족한 거 같아서 아쉽다. 그래서 지역과 좀 더 소통하려고 노력 중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서울시교 육청 등에도 혁신파크를 알리고 좋은 프 로그램을 소개하고 연계시키려고 하고 있 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환영하고 있고 양천구, 중랑구청 등에서도 프로그램을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 하고 있다. ■ 학교와 연계하면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 이 만들어 질 거 같다. 자유학기제 도입 등 학교 시스템도 많 이 달라졌다. 그래서 서울혁신파크에서 진 로교육이나 체험도 진행할 수 있고 혁신 파크 입주자들이 학교에 가서 강의를 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필요한 부분을 서로 연 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으로 혁신파크에 미 래가 어떻게 될까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 서울혁신파크는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 는 부분이 많은 공간이고 다른 지역에서
■ 코로나 19로 혁신파크 운영에도 어려움 이 많을텐데 서울혁신파크 입주단체들이 대외적으 로 활발한 네트워킹도 하고 많은 분들이 혁신파크를 방문해서 얘기도 해야 하는데 지금은 모든 공간이 닫혀있는 상태다. 세 미나도 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하려면 공 간이 열려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 입주자 들도 많이 힘들어 한다. ■ 앞으로 혁신파크의 계획은? 혁신파크 안에서는 여러 실험과 성과를 냈는데 외부에서는 잘 모르시는 것 같아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적극 알리는 일이 필요할 거 같다. 혁신파크 자체의 홍보도 더 필요하고 입주단체들이 더 활발한 활 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 주민들이 산책 등을 하면서 주로 야외 공간을 이용하는데 혁신파크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을 신청 하고 참여할 수 있어요. 무료 프로그램도 많이 있으니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 박은미 기자 yasodhara@hanmail.net
서울혁신파크 내부 (사진 : 정 민구 기자)
2021년9월6일 월요일 249호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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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의 한 풀었다... 고교야구 충암고, 대통령배 우승 고교야구의 강자 충암고등학교가 31년 의 한을 풀었다. 지난 22일 공주시립 박찬호야구장에 서 열린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 전에서 충암고등학교가 라온고등학교를 10-4의 스코어로 누르고 우승기를 높이 들어 올렸다. 충암고는 2학년 에이스 윤영 철의 투혼을 펼친 활약과 타선의 폭발이 맞물려 상대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충암고등학교가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1990년이 마지막이었다. 타 전 국대회 역시 2011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10년째 소식이 없었다. 충암고는 이번 대 회 우승으로 31년간 쌓였던 대통령배 우 승기의 한을, 10년을 묵혔던 우승의 기쁨 을 누리게 되었다. ■ '쐐기타' 충암고... 31년의 한 풀어냈다 경기 중반까지는 충암고가 타선의 응집 력과 상대의 실책을 파고드는 센스로 점 수를 내놓고, 라온고등학교는 작전을 바 탕으로 충암고에 따라붙는 모습을 보였 다. 하지만 경기 종반 감을 잡은 윤영철이 투혼을 선보이고, 충암고 역시 막판 집중 력을 크게 발휘하며 경기 막판 분위기를 잡는 데 성공한다. 2학년 에이스 윤영철은 7회와 8회 위력 투를 펼쳤다. 7회에는 삼진 하나를 섞어 세 타자를 모두 돌려보냈고, 8회에도 연속 땅볼과 플라이를 유도하면서 두 이닝 삼 자범퇴를 기록했다.
충암고 타선도 윤영철의 호투에 9회 보 답했다. 9회 초 시작과 함께 충암고의 선 두타자 양서준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타석에 선 김동헌의 희생 번트까지 성공했 지만, 다음 타자가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 나며 2사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바뀐 투수를 상대로 김선웅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대타로 나온 김 승현 역시 볼넷을 골라나가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우승원의 방망이에 불 이 났다. 우승원은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 는 안타를 쳐내며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 냈다. 이어 도루 작전 성공, 임준하의 쐐기 2루타로 두 점을 더 올려낸 충암고는 10-4 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9회 말 라온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 다. 선두타자 이주호가 안타를 쳐낸 데 이 어, 정준우도 안타를 쳐내며 기회를 만들 어냈다. 더욱이 상대 '에이스' 윤영철을 내 려보내기 위해 연거푸 파울을 쳐내며 윤 영철을 한계 투구수 105개까지 몰아붙였 다. 결국 윤영철은 승리를 위한 스트라이 크 한 개만을 남겨놓고 마운드를 내려와 야 했다. 충암고의 마지막 투수로는 전재혁이 올 라왔다. 전재혁이 던진 공은 라온고의 배 트를 맞고 유격수 앞 땅볼로 연결되었다. 공이 1루로 가며 스물 일곱 번째 아웃카운 트가 채워진 순간, 충암고 덕아웃의 모든 선수가 뛰어나와 기쁨을 나눴다. 충암고 등학교가 전국대회 9번째 우승을 확정지
었던 순간이었다. ■ “다섯 번째 결승 만에 우승... 다행스럽습 니다” 충암고등학교 선수들이 우승의 기쁨 을 더욱 크게 나눴던 것은 선배들의 오래 묵은 한을 풀었기 때문이었다. 1990년 이 후 31년 만의 대통령배 우승을 거둔 데다, 전국대회를 통산해도 2011년 이후 10년 만 에 우승을 거뒀다. 10년 사이에는 무려 네 번의 전국대회 준우승이 있었기에, 그 사 이의 한이 클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만난 충암고 이영복 감독은 "당 장 재작년 대통령배 결승에 올랐을 때 아 쉽게 준우승을 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에는 우승까지 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고 웃었다. 이 감독은 "고등학생 다운, 활 기차고 근성 있는 야구를 아이들에게 주 문했는데 잘 따라와줘 우승할 수 있었다" 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3회 김동헌의 3타점 싹쓸이 적시타에 승 리를 직감했다는 이영복 감독은 "우리 선 수들이 잘 해주었다. 특히 윤영철을 과감 히 기용했는데, 3회부터 워낙 잘 던져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양서준 선수 도 모든 플레이를 착실하게 잘 해줬고, 성 실하게 대회에 임해줬다"며 칭찬했다. 이날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인 윤영철 선수는 이번 대회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더욱이 이번 대회 충암고가 치른 다섯 경 기 중 3번의 승리 투수를 차지하기도 했
다. 윤영철 선수는 "작년부터 감독님께서 믿고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차분히 야수 믿고 던진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 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스트라이크 하나를 남겨놓고 마운드 를 내려온 것에 대해서는 "우승 세레머니 를 직접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 지만, 함께 우승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면 서, "7월 말부터 태백에서 함께 훈련을 했 는데 그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 다. 윤영철 선수는 "오늘 투구에서 아쉬운 면도 많았는데, 그런 점 보완해 청룡기 때 잘 준비하고 싶다"고 각오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상에 오른 양서 준 선수는 "우승의 순간 기분이 너무 좋았 다. 고생했던 것이 다 보상된 기분이었다" 면서 우승 소감을 전했다. "팀 분위기가 좋은 덕분에, 우리가 잘 하면 함성도 내 고 한 덕분에 이긴 것 같다"는 양서준 선 수는, "우리 팀 분위기에 상대편 기가 죽는 것이 느껴지기도 한다"며 웃었다. 코로나19 탓에 개최마저도 어려운 상황 에 놓였지만 열흘 간의 여정을 마치는 데 성공한 대통령배. 이번 대회는 우승한 학 교뿐만 아니라 어려운 시국 대회를 치른 모든 학교의 모든 선수가 '승자'가 된 대회 로 남게 되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중단되었던 고교야구 대회에 대한 재개책 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박장식 시민기자
지역신문,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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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신문은 지역 언론의 대명사다. 89년에 옥천군민 200여명이 모여 창간 주주로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매주 지역주민들의 소식을 빼곡하게 실어 만들면 주민들은 신문에 줄을 쳐가며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는다. 인턴기자까지 포함한 20여 명의 기자들이 옥천 곳곳을 흩고 다니면서 기 사를 쓴다. 주민들은 꼭 유명하지 않아도 꼭 특별한 일이 없어도 모두 기 사의 주인공이 된다. 그렇게 풀뿌리 민주주의 초석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지 30년이 훌쩍 넘었다. 이쯤이면 탄탄한 지역신문사로 별 걱정이 없을 거 같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다. 매일 좀 더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한 시도 와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그 고민의 중심에 있는 황민호 대표를 만났다.
고인물에 자꾸 돌을 던지는 게 지역언론의 역할 89년, 옥천군민들이 나서서 군민주로 만든 신문
■ 옥천신문의 일주일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다. 월요일 오후에 편집회의를 한다. 편집국 장과 기자들이 모여서 어떤 걸 취재할 계 획인지 각자 발제를 하고 정리를 한 뒤 취 재에 들어간다. 수요일 오전에는 마감회의 를 해서 이번 주 지면에 들어갈 기사들을 정리하는데 취재 경과나 기사의 가중치 등 을 고려해서 지면 배정을 한다. 지면 배정 이 끝나면 수요일 오후와 목요일은 기사 를 쓰고 편집을 한다. 목요일은 밤 12시, 1 시까지 작업을 하고 인쇄를 넘기면 금요 일 새벽에 신문이 배송되어 온다. 신문이 오면 할머니들이 오셔서 포장작업을 하고 아침 7시에 옥천우체국에 가져가면 오전 중에 옥천군 내에 신문이 배포된다. ■ 몇 명의 취재기자가 활동하기에 그렇게 많은 기사가 나오나요? 현재는 정규직 기자가 9명이고 인턴 기 자가 11명이다. 옥천 저널리즘 스쿨을 열 어서 인턴기자를 양성하고 있고 이들이 옥 천 곳곳을 취재하며 지역신문 기자로서 성 장하고 있다. ■ 옥천신문의 그 많은 콘텐츠가 어떻게 만 들어 지는지 놀랍다. 사실 뉴스는 널려 있다. 저는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저널리즘 이 세상을 보는 창의 역할을 한다면 커뮤 니티 저널리즘은 거울과 같다고 본다. 거 울은 나의 모습을 보는 거고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몸이 아픈지 등을 보여 준다. 커 뮤니티 저널리즘은 바로 그런 거라고 생 각을 한다. 창이 아니라 거울.
공동체 안에서 속해 있는 사람은 누구 나 특별하고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주민 누구라도 만나서 인터뷰를 할 수 있 다. 옥천인구가 5만 명이니 이 분들을 다 만나려면 아직도 지면이 많이 부족하다. 그리고 사소한 뉴스라는 건 없다. 보도자 료 하나도 정보로서의 가치가 있다. 어떻 게 가공하고 어떻게 취재하냐에 따라 가 치 있는 기사로, 때로는 비판적인 기사가 되기도 한다. 상가도 꼭 맛집으로 유명하 거나 성공한 곳만 가는 게 아니라 구멍가 게 할머니도 만나서 그 분의 휴먼스토리 를 들어보는 거다. 옥천에서는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다. ■ 옥천신문 창간 이야기를 들려 달라. 89년 9월 30일에 창간을 했다. 한겨레신 문 초대 발행인이 송건호 선생님인데 옥천 출신이다. 한겨레신문이 만들어지는 걸 모 델로 옥천에도 군민주로 만들고 2백여 명 의 주민들이 5천만 원 가량의 자본금을 모 아 신문을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옥천에는 옥천을 취재하는 기자들 이 없었다. 작은 시골 농촌이지만 사람 사 는 곳은 늘 어려움과 문제 그리고 함께 생 각할 문제가 넘쳐난다. 그런데 여기는 시 골이라고 기자가 안 오고 지역 역사를 기 록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옥천 주민들도 우리도 지역신문 하나 있으면 좋겠다 그 런 마음이 모아지고 오한흥 대표가 우리 도 한 번 만들어보자고 나서서 시작하게 됐다. ■ 옥천신문과의 인연은? 충남대에서 언론정보학을 전공했다. 은 사님이 옥천신문에 대한 논문도 쓰고 지 역신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서 지역, 커뮤니티 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2002년에 옥천신문에 들어와 신문을 만들 기 시작했는데 학교에서 배운 대로 신문이
만들어졌고 주민들의 피드백이 좋았다. 대전에서 주간지에 잠깐 있었는데 그 때 는 사람들이 제대로 보지도 않았는데 정 말 옥천에 와서 깜짝 놀랐다. 주민들이 빨 간줄을 치면서 꼼꼼하게 신문을 읽고 피 드백을 주는데 정말 신문을 아무렇게나 만들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다. 옥천신문 이라는 토양에 주민들이 지역신문의 씨앗 을 심어준 거다. 그래서 옥천신문이라는 나무가 뿌리를 내리면서 커왔다. ■ 기억나는 옥천신문의 특종기사는? 옥천신문에 실리는 기사는 다 새로운 거니까 모두 특종이고 단독이다(웃음). 그 중에서 2010년에 옥천군수가 현직에서 구 속된 일이 있다. 취재하면서 보니 옥천군 청의 비서도 바뀌고 청원경찰도 바뀌었는 데 모집공고도 안 나와서 이상하게 생각 했다. 결국 밀실채용이었다. 당시에 옥천 군수, 지역 국회의원까지 와서 보도 안하 면 안 되겠냐고 했지만 보도를 했다. 보도 이후에는 역으로 옥천신문을 음해하고 공 격하더라. 저는 우리가 보도하면 다른 언 론사도 같이 취재하고 경찰도 수사에 나 설 줄 알았는데 조용했다. 입막음을 한 거 다.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고 후속기사도 준 비하고 주민들도 위원회를 구성하고 감사 원에 감사청구까지 했지만 제대로 감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 뒤로 자괴감이 들기 도 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힘내라고 팩스 도 보내주고 길 가다 만나면 응원도 보내 주고 구독도 많이 해줬다. 1년 쯤 지났을 때 청와대에서 토착비리 조사하면 승진시 키겠다고 하니 그 때서야 옛날에 보도했 던 내용 찾아서 조사하고 뇌물 받은 내용 밝혀서 군수가 현직상태에서 구속됐다. ■ 대표님한테 옥천신문은? 지역이 낙후되는데 신문만 발전할 수
는 없다. 지역신문은 지역과 명운을 같이 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화두는 늘 지역이 다. 옥천신문이 매출을 많이 올려서 월급 을 많이 가져가는 게 우리의 비전이나 목 표가 아니다. 우리는 옥천이라는 곳이 어 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더 재미나게 살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한다. 그리고 이게 가장 큰 과제다. 그러려면 발전에 대한 강박을 덜어내고 자치와 순환, 공생의 가치를 함 께 공유하고 공감하고 끌고 나가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옥천에 변화가 일어 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 제일 뿌듯하 다. 옥천은 제가 사는 곳이고 제 아들딸이 제 친구들과 이웃들이 사는 곳이니 옥천 이 좀 더 행복해지면 좋겠다. ■ 지역신문도 어렵고 종이신문 만드는 것 도 어려운데 옥천에서 이걸 해내고 있는 모 습이 참 대단하다. 농촌은 인구도 계속 줄고 구독자도 계 속 줄어든다. 유튜브, 포털, SNS 등 뉴스 를 쉽게 공급할 수 있는 플랫폼도 많고 중 고거래도 당근앱을 통해서 한다. 지역신 문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야금야금 갉아먹고 자본이 시골까지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무기는 지역 밀착과 지역 콘텐츠의 힘이다. 자본의 파 고 속에서 언론계는 갈수록 열악해지는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이다. ■ 지역신문은 그야말로 고군분투 중인데 제대로 된 지원책조차 없다. 지역신문이 어렵다고 하니 어린아이한 테 사탕하나 주듯이 조금 줄게 하는 모양 새다. 지역신문에 대한 지원은 풀뿌리민주 주의에 대한 지원이다. 지역신문을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이자 마지막 보루라고 얘 기하는 건 지역 언론이 없는 지방자치는 생각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많아지면 직접 공론장을 만들기
지역신문,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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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신문 황민호 대표 (사진: 정민구 기자)
어렵다. 월드컵 경기장에 몇 만 명이 들어 간다고 해서 거기서 뭘 할 수 있는 게 아니 다. 그래서 지역사회 공론장을 만들기 위 해서는 매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건강한 매체들이 여론을 기사화하고 권력을 감시 하고 비판하고 견인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그나마 풀뿌리 민주주의가 가능하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많이 확보하고 전 국을 그물망처럼 만들어 각 지역의 미디어 플랜을 만들어야 한다. 소수자들이 좀 더 쉽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이 지역 언론을 기반으로 형성되어야 한다. 커뮤티니 저널리즘 센터를 만들고 센터 가 사무국을 같이 겸하면서 지역신문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커뮤니티 저 널리즘 연구소, 커뮤니티 저널리즘 스쿨 등을 만들고 여기서 성장하는 지역신문 기자는 공익 활동가 중의 한 명으로 역할 을 하면 좋겠다. 더 나아가서는 라디오, 영 상 등 다양한 미디어 활동가를 양성해서 전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그래서 지방 자치제도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 지역신문이 민주주의 기반이라는 말씀인 데 4년마다 있는 선거나 광장촛불을 민주 주의라고 생각하면 오판이다. 그건 민주 주의라는 환영이고 신기루에 불과하다. 우리가 민주공화국에 살고 있다는 걸 잠 시 환기시켜주는 장치일 뿐이다. 민주주의 는 공기나 물과 같이 살아 숨 쉬어야 되는 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내가 정말 주인행 세를 하고 있는지 내가 살고 있는 곳의 불 편함을 얘기하고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풀뿌리 언론들이 참담한 언론현실 제대로 뒤집을 수 있어야
체계를 갖추고 있을까 보면 그저 민주주 의 놀이를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다. 막장드라마 같은 뉴스 혹은 누구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소위 ‘무슨 빠’ 혹은 ‘무슨 까’가 되어 싸우는 모습은 정말 사회적 자 원낭비다. 그리고 이걸 언론이 부추기고 있다. ■ 언론 현실을 두고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 리가 많다. 풀뿌리 신문의 기초가 튼튼해야 그 위 에 뭔가를 올릴 수 있다. 언론이 짧은 시 간 내에 상업적으로 변질되어 버리고 포 털이 블랙홀처럼 많은 언론사를 빨아들였 다. 거기에 클릭을 유도하는 자극적인 기 사들로 뉴스를 만드는데 이건 언론의 퇴 행이다, 사회적 자원의 낭비다. 가게에서는 하루 종일 종편이 나오고 종편에서는 다이어트, 건강 협찬 받아서 방송 만들면서 생각을 세뇌시킨다. 연합 뉴스 기사형 광고는 또 뭔가? 국가기간통 신사가 기사용 광고를 판매하다니 말이 되는가? 이게 지금 언론의 현실이다. 풀뿌 리 언론들이 정말 이 판을 제대로 뒤집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제도적 지원, 체 계적인 언론인 양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언론개혁을 이야기하지만 정파적인 접근
만 한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형식으로 가면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 는 줄어들고 보도는 움츠려 들 수밖에 없 다. 문재인 정부의 지역 언론 공약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우리가 직접 일 구지 않고 누가 해줄 거라는 기대는 참 허 망하다. 누가 대신 해줄 거라며 초인을 기 다리는 게 우리 자신을 약화시키는 거 같 다. ■ 옥천 지역 미디어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 는 거 같다. 지역에 푸드 플랜이 필요한 것처럼 미 디어플랜이 필요하다. 신문은 구독을 기 반으로 하는 체계이니 그 위에 무료로 좋 은 정보를 읽을 수 있는 생활정보지와 옥 천닷컴을 만들었는데 라디오도 필요하다 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동체 주민들이 참 여하는 라디오는 좋은데 이게 얼마나 오 래 갈까, 정말 들을만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이 있다. 하지만 방송에 참여한다는 새로움도 있을 거 같다. 우리 는 신문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밀도 있고 시사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앞으로는 미디어센터에서 다양한 미디 어활동가들을 키워내고 싶다. 다양한 미 디어활동가들이 지역에서 밥벌이를 하면 서 생활할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지면 좋 겠다. 그래서 옥천 기록 공동체 법인도 만 들었다. 미디어 기록, 지역 아카이브 카페 를 열고 신문이나 저작물 등을 보관해서 주민들이 언제라도 꺼내볼 수 있으면 좋 겠다. 옥천저널리즘 스쿨도 운영 중이다.
청년들이 옥천에서 한 달 살면서 옥천을 알고 취재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 올해 은평시민신문이 여러 가지로 어려움 을 겪고 있다. 응원의 말씀 부탁드린다. 신문사는 어려울 때가 많다. 돌아보면 한시도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던 거 같 다.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능을 하니 권력 과 자본은 언론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집과 독선의 행태를 보이는 권력에 자 꾸 돌을 던지는 게 언론이다. 고인물에 아 무도 돌을 던지지 않으면 썩는다. 지역 언 론은 돌을 던지며 산소를 공급해주는 거 다. 그래서 지역신문은 외로운 싸움일 수 밖에 없으니 좀 멀리보고 길게 가면 좋겠 다. 지금의 어려운 시간 또한 지나갈 것이고 나중에 우리가 자랑하고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가 될 거다. 오 히려 평화롭고 아무 일도 없을 때가 더 위 기일 수 있다. 지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 고 나면 더 단단해질 것이다. 다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 받고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 협동조합이라는 어떤 이미지 때문에 협동 조합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런 건 좀 걷어내고 실체를 좀 들여다 볼 필요가 있 다. 은평시민신문은 같은 배를 타고 은평이 라는 공동체 바다로 계속 항해하는 하나 의 결사체라는 걸 잊지 말고 지치지 않고 지속가능할 수 있게 잘 버티길 바란다. 응 원과 격려를 보낸다. 박은미 기자 yasodha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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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덜 가는 농사법인데요, 이게 지구에도 좋대요!”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기 상이변에 대처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 량 감소에 박차를 가한다. 갑작스러운 소 나기와 장마, 뉴스에서 듣는 세계의 기상 이변 소식에 걱정은 되지만 내가 어떻게 보탬이 될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다. 이 산화탄소를 제로로 만든다는 방법은 일반 인에게는 너무 크고 어렵게 느껴진다. 그런 사람에게 서울혁신파크의 공동체 텃밭을 가꾸는 소란은 ‘퍼머컬처’를 권한 다. 퍼머컬처는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 고 자연 원리에 따라 밭을 가꾸는 농법이 다. 서울혁신파크에는 서울혁신센터와 은 평기후농부, 혁신파크 오디세이 학교, 퍼 머컬처 전문 그룹이 함께 일군 먹거리 정 원이 퍼머컬처 방법으로 가꾸어지고 있다. 농사를 짓는 일이 어떻게 지구를 돌보 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걸까? 어떻게 이산 화탄소를 감소시키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걸까? 대답을 들려줄 사람을 찾아 전환마 을은평 대표이자 이곳에서 은평기후농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소란을 만났다.
■ 이산화탄소를 다시 땅에 저장하는 유일 한 방법 퍼머컬처란 지속가능한 농업을 꿈꾸는 농법이자 삶의 방식이라고 알고 있어요.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자연농법 방식라고 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 까요? 퍼머컬처를 지속가능한 농업이라고 많 이 해석하지만 보다 정확하게는 지속가능 한 문화에 가까워요. 지구라는 공동의 공 간을 가진 사람들이 지구를 어떻게 돌볼 까라는 고민을 하다가, 지구에 해가 되지 않으면서 사는 삶의 방법을 생각한 거죠. 지구 친화적인 새로운 삶의 문화를 만들 자는 겁니다. ■ 서울혁신파크의 공동체텃밭은 어떤 곳이 며 어떻게 함께 하게 되셨나요? 공동체텃밭은 자연 농법으로 농사를 지 어 먹거리를 얻고, 자연 원리에 따라 정원 을 가꾸어 땅과 주변 환경을 생태적으로 회복시키는 곳이에요. 서울혁신센터와 은 평기후농부, 혁신파크 오디세이학교, 퍼머 컬처 전문 그룹이 함께 일군 곳이죠. 저희 는 서울혁신센터 진달래님이 함께 해보자 고 제안해주셔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름 도 일부러 그냥 농부가 아니라 기후농부 라고 지었어요. 이곳이 단순 먹거리 재배의 장이 아니라 탄소가 저장되는 밭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거든요. 환경뿐 아니라 경제적인 의미 도 담긴 사회적인 공간이라는 것을요. 현 재는 교육과정의 실습장이지만 언젠가 이 곳에서 재배한 먹거리를 지역사회와 나눌 수 있는 공간, 선물경제가 실현될 수 있는
밭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 농사를 짓는 것이 어떻게 땅과 주변 환경 을 생태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나요? 퍼머컬처를 통해 공기 중에 과잉 배출된 탄소를 땅에 다시 가두는 활동을 하고 있 어요. 과잉 배출된 이산화탄소 때문에 기 후온난화가 벌어지고 있잖아요. 그걸 되 돌릴 방법은 땅속에 탄소를 다시 묻는 것 밖에 없어요. 퍼머컬처를 하면 의외로 땅 에 탄소를 저장시키는 속도가 빨라요. 땅 을 갈지 않고 농사를 지으면 탄소가 다시 땅에 저장됩니다. ■ 공동체텃밭을 가꾸는 은평기후농부들은 어떤 걸 키우시나요? 밭의 반 이상은 다년생 작물을 키우고 있어요. 한 번 심은 걸로 평생 따 먹을 수 있도록요. 오레가노나 파슬리 같은 허브 종류만 60종이 넘고요, 상추나 약초를 재 배하기도 해요. 농약을 안 치면 어쩐지 농작물 수확량 이 적을 것 같아요. 환경을 생각하는 농업 은 돈을 벌기도 어려울 것 같고요. 실제로 는 어떤가요? 퍼머컬처를 한다고 해서 먹거리 생산량 이 줄지는 않아요. 전환마을은평에서 작 년 퍼머컬처로 재배한 농작물로 김장을 했는데, 모두 가져가고도 남을 정도로 양 이 많았거든요. 생산량이 많아서 자급하 기에 좋죠. 다만 지금은 한 작물을 대량 생산해야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잖아요. 다 른 나라는 퍼머컬처 농부들이 상업적으로 도 성공한 사례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유 통구조 때문에 그런 사례가 많지 않아요.
■ 파크의 공동체 텃밭이 경제적인 의미가 담긴 사회적인 공간이라고 하셨는데요. 텃 밭이 어떻게 그런 공간이 될 수 있을까요? 이번 팬데믹 때문에 지역 슈퍼마켓이 셧 다운 되면서 동네 곳곳에 있던 프리 텃밭 이 주목을 받게 되었어요. 지역민들이 텃 밭의 작물을 수확해 먹는 경험을 쌓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공유지에 대한 정책 이 만들어진 거죠. 그 경험이 우리에게는 없잖아요. 서울혁신파크 공동체텃밭을 통 해 그걸 보여주고 싶어요. 농사 짓는 분들이 잉여 작물을 나누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코로나 상 황이 나아지면 지역에서 생산된 작물을 지 역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볼 수 있는 기후밥상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역 에서 먹거리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 대 가 없이 무언가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경 험해보신다면 좋겠어요. ■ 소란님이 퍼머컬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 여성 운동을 했 었어요. 이후에 성폭력 가해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2~3년 정도 했었어요. 그런데 하면 할수록 회의가 들더라고요. 제가 상담을 한다고 해서 그들이 바뀌지 않을 것 같았 어요. 그래서 도망치듯 집을 정리하고 해 외로 나가기로 결심했죠. 살기 좋은 마을 을 검색했더니 영국 토트네스가 나오더라 고요. 잘 모르고 갔는데 도착해서 보니 그 곳이 전환마을이었어요. 퍼머컬처도 그래 서 알게 되었죠."
생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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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토트네스에서 오래 머물게 되셨나 요? 처음에는 그냥 놀았죠. 사람들이 정이 많고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느낌인데 묘 하게 개인적이기도 해서 참 자유로우면서 도 돌봄을 받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마을 이 너무 좋아서 더 있고 싶어졌는데, 그러 려면 학생 비자가 필요했고요. 마침 그곳 의 슈마허 대학에 전환마을경제학 활동가 과정 같은 게 있어서 다니다가 전환마을 관련 일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은 거죠. ■ 그런데 왜 한국으로 돌아오셨어요? 제 비전은 한국에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한국에서 전환마을운동을 해보고 싶었 어요. 생태적인 일을요. 2012년 말에 들어 와서 2014년에 퍼머컬처학교를 열었어요. 제가 뭘 하고 싶으면 학교부터 열거든요. 자연스럽게 퍼머컬처를 기반으로 한 전환 마을을 만들었고, 2015년 ‘전환마을 은평’ 을 선언하게 됐죠. ■ 퍼머컬처가 전환마을운동으로 이어지는 군요. 퍼머컬처를 하던 사람들이 기후위기를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던 때가 있었어요. 마을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기후위기에 대 처하기 위한 퍼머컬처 디자인이 필요하다 고 판단했고, 마을 전체가 그 가치에 동 의하면서 전환마을이라는 개념이 생긴 거
<사비나 미술관> 나에게도 달이 있을까? 나만의 달을 이고 가을 만나러 갑니다. 문화 만나러 갑니다. 제 37회 서울시 건축상 수상.
글, 그림 비나 www.instagram.com/vinagrim
죠. 그 전환마을을 가장 먼 저 본받아서 들여온 마 을이 토트네스이고 요. 영국은 그런 선 언이 있은 후 2~3 년 만에 500개 마을이 전환마 을을 선언할 정 도로 확산 속도 가 빨랐어요. 곧 이어 독일이나 프 랑스 등 50여 나라 로 확장되었죠. 21세 기에 들어 가장 빠른 속도 로 성장한 운동이에요.
은 곳인데요. 교육 프로그램 중 농사가 있었으면 좋 겠다고 하셔서 퍼머 컬처와 연관된 교 육을 하게 된 거 죠. 교육과정 이 름은 ‘부침개 연 구소’인데요. 농 사를 지어서 그 작물로 부침개를 만들어요. 최상의 레시피를 만들어야 합니다. 어떤 부침개를 만들겠다든지, 각 나라의 부침개를 연구해보겠다든지, 로컬푸드로 만들어보겠다든지 하는 디자 인도 직접 해보고요.
■ 서울혁신파크에서 하는 퍼머컬처가 외부 의 퍼머컬처 학교와 차별점이 있나요? 파크 안의 퍼머컬처는 좀 더 로컬리티 가 있어요. 기후농부들이 밭까지 걸어서 올 수 있거든요. 원래 자기가 산책하던 길 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가까이 사시는 분들, 직장이 주변이신 분 들이 많이 오셔서 특이하다고 생각했어 요.
■ 퍼머컬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일상 에서 무엇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요? 다년생 작물을 키우는 농지를 만들어보 시길 권하고 싶어요. 혼자 작게 농사를 짓 는 분들도 일년생 농사에 치중하시거든 요. 다년생 작물을 다양하게 키워 봐도 생 각보다 수확량이 좋을 거예요.
■ 파크 안에서 하는 프로그램 중에 오디세 이학교학생들과 하는 부침개연구소 같은 것도 있다고 들었어요. 네. 오디세이학교는 학교 밖 학교거든 요. 일 년 정도 과정을 밟는 대안학교 같
■ 좀 더 작게 시도해볼 수 있는 활동은 뭐 가 있을까요? 삼시세끼 중 다만 하루 한 끼만이라도 내가 기른 작물로 식탁을 채워보라고 권 해보고 싶어요. 이것만 해도 굉장히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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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집니다. 집에 상자 하나만 활용해서 채 소, 야채류 같은 작물을 키울 수 있거든 요. 인간은 유일하게 폐기물을 만드는 종 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요새 저희는 ‘폐 기물 없는 존재가 되는 운동’을 하고 있어 요. 그런데 이런 활동도 혼자가 아니라 누 군가와 같이 했을 때 지속적으로 하게 되 거든요. 결국 관계를 통해 사람이 바뀌는 거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 곁에 있으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관계를 확장 하며 배우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 도 고민할 수 있고 관계 속에서 평안함도 얻을 수 있거든요. 소란은 앞으로 로컬푸드가 도시에서 실 현 가능하다는 경험을 사람들에게 많이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언젠가 자본에 의 지하지 않으면서 공동체를 만들어보고도 싶다고,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퍼머컬처 를 통해 밭에서 수확하는 작물들로 공동 체 사람들과 거나한 파티를 열어보고 싶 다고도 말했다. 꼭 퍼머컬처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 도 하루 한 끼를 내가 만든 작물로 채워보 는 것. 그건 작은 도전이지만 어쩌면 지속 가능한 삶, 공동체와 함께 하는 삶의 첫걸 음이자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실마 리가 될 수도 있다. 오늘부터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글, 사진 : 서울혁신파크
지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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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1인 가구도 안심할 수 있는 ‘서울 살피미 앱’ 운영
길고양이 중성화(TNR)사업 9월 재개 서울 은평구는 도심지나 주택 가에 자연적으로 번식하여 자생 적으로 살아가는 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을 위해 길고양이 중성 화(TNR) 사업을 오는 9월 1일 부터 재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사람과 가까이 사는 길고양 이는 생물 특성상 울음소리로 인한 소음과 배설물 발생, 쓰레 기봉투 훼손 등의 문제를 일으 키면서 지속적으로 주민 생활민 원을 야기한다.
TNR은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한 사업이다. 고양이 를 붙잡아 중성화 수술을 한 후 다시 제자리 방사해 번식기 울음 소리로 인한 소음, 고양이들 간 다툼 등을 없애 주민 불편을 줄 이는 것이 목적이다. 장기적으로 는 고양이의 번식력을 낮춰서 전 체 길고양이 숫자를 줄어들게 하 는 방법이다. 시술을 받은 길고 양이는 왼쪽 귀끝을 1㎝ 절단 후 방사해 향후 중성화된 고양이를
알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매년 TNR사업을 실시하는 은평구는 중성화된 길고양이의 안전을 위해 7~8월 혹서기 동안 사업을 일시 중단하였다가 9월 부터 사업 재개를 결정하였다. 올해 9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 한 TNR사업은 길고양이 600마 리 중성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 진할 계획이다. 신청은 은평구 청 반려동물팀(☏351-6844)으 로 전화 신청하면 된다.
은평구-서울경제인협회, 노숙인 시설에 물품 지원 ■ 서울경제인협회 후원 받아 노 숙인요양시설에 전달 8월 10일 은평구청이 (사)서 울경제인협회 후원하는 ‘마음모 아 사랑나눔 전달식’을 개최하 고 노숙인요양시설에 후원 물 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은 서울경제인협 회 회원들이 직접 모은 현금 310 만원과 에어프라이어, 쌀, 생수 등 6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역 노숙인요양시설인 ‘은평의마을’ 에 전달하였다.
시립 ‘은평의마을’은 은혜롭 고 평화로운 마을이라는 뜻으 로 재대한구세군유지재단법인 이 서울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성인남성노숙인 요양시설이다. 생활인의 거주 보호와 시설 내 환자의 케어 등 사회복귀를 위한 직업재활사업 을 수행하며, 노숙인에 대한 사 회인식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복지 시설이다. 김환용 서울경제인협회 회장 은 “회원들의 정성으로 모여진
후원금품이 은평의마을에서 생 활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은평구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 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코로 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어 려운 이웃을 위해 항상 사회공 헌을 실천하고 있는 서울경제인 협회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화답했다.
■ 연말까지 노인·중장년 가구 1,025명 지원 … 스마트폰 앱으로 손쉽게 멀리 있는 어르신 등 안부 확인 서울 은평구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주민 고독사를 예방하고 취약 계층의 안부를 확인하는 ‘서 울 살피미 앱’을 지난달부터 운영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안부를 확 인하기 위한 방문이 어려워 발생 가능한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 기 위함이다. ‘서울 살피미 앱’은 지정한 시간 동안 휴대폰 사용이 없거나 문자· 통화 송수신 내역이 없는 경우, 사 전에 등록한 전화번호와 주민센 터 담당자에게 위험신호 문자를 발송한다. 보호자와 주민센터 담 당자는 전화 연락이나 소방서, 경 찰서 등과 협력해 방문 확인 등의 조치를 취하고 상황에 따라 맞춤 형 복지 서비스를 연계한다. 구는 연말까지 고독사 위험이 크고 안부 확인이 수시로 필요 한 홀몸 어르신과 치매어르신, 중 장년(50~64세) 1인 가구 등 주민
1,025명을 대상으로 '서울 살피미 앱'을 설치해 구민의 안전을 살피 고 신속한 위기 대응체계를 구축 할 방침이다. 앱 설치는 안드로이드 기반 휴 대폰 사용자면 구글 플레이스토 어나 원스토어에서 설치하면 된 다. 복지 대상자 외에도 주민 누 구나 앱 설치를 통해 안부확인 등 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가을 취향 저격! 감성 가득한 불광천작은도서관
은평구, 광복절 맞아 ‘진관사 태극기’ 가로 게양
가을 밤 보름달처럼 풍성하 고 감미로운 프로그램으로 이 용자들을 찾아간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 불광천 작은도서관 역시 가을과 어울리 는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 들로 이용자들을 찾아갈 예정이 다. 9월 한 달간 진행되는 독서의 달 ‘도서관 사랑을 말하다’ 에서 는 사랑이라는 주제에 맞춘 도 서 전시와 프로그램이 진행된 다. 먼저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랑이 동동’ 프로그 램에서는 동시에 대해 배우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동시를 직접 지어 3D 입체 영화관을 통 해 보며, 동시에 대한 흥미로움 을 유발하고자 한다. 도서전시 ‘따뜻하고 뜨거운’ 에서는 다양 한 종류의 사랑을 표현한 도서 12권을 연령층에 맞춰 선정하여 도서관 내부에 전시하며, 도서 관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마 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예정이
■ 제76주년 광복절 자랑스러운 독립 상징 … 일장기에 그린 독립 운동의 상징 ‘진관사 태극기’ 게양 서울 은평구가 제76주년 광복 절을 맞이해 지역 사찰인 진관사 에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등 록문화재 제458호)를 은평구 주 요 간선도로에 가로기로 게양한 다고 13일 밝혔다. 게양 기간은 13~16일로 나흘간 이다. 게양 구간은 통일로, 은평 로, 증산로, 연서로, 서오릉로 등 이다. 은평구는 은평의 독립운동 가인 백초월 선양사업의 하나로 2015년부터 매년 삼일절과 광복 절에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458호 ‘진관사 태극기’는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 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로 2009년 5월 26일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보 수공사를 하다 불단과 기둥 사이 에서 발견됐다. 크기는 가로 89 ㎝, 세로 70㎝, 태극의 직경은 32 ㎝이다. 발견 당시 독립운동 자
다. 기존에 진행중인 프로그램 동화책이랑 놀자, 그림책 상상 날개도 9월과 어울리는 ‘전통’이 라는 주제로 새로 시작될 예정 이며, 작은도서관 육성지원사업 에서는 가을철 밤하늘 별자리 를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그 외 9월 15,16일에 진행되 는 생태프로그램에서는 단풍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 이 준비되어 있으며 9월 북스타 트 프로그램 역시 기존 프로그 램과는 색다른 매력으로 이용자 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위 프로그램들은 전화, 방문 접수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해 당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 용은 응암정보도서관 홈페이지 (www.ealib.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좋은 언론, 시민의 힘으로 !! 은평시민신문 │ www.epnews.net
료들이 함께 발견돼 역사적 가치 가 매우 큰 문화재이다. 특히 ‘진관사 태극기’는 일장 기에 청색을 칠해서 만든 것으로 추정돼 일제의 탄압에 대한 강력 한 저항 의식을 표현했다는 점에 서 주목할 만하다. 또 불교계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적극적으 로 교류하면서 독립운동을 펼쳤 고, 진관사를 비롯한 사찰이 독 립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중 요한 근거지 역할을 했다는 사실 을 알려준다. 한국 독립운동사의 실상과 그 의의를 새롭게 고찰하 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구 관계자는 “자랑스러운 독립 의 상징인 백초월 스님의 진관사 태극기가 품고 있는 큰 정신을 우리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느끼 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2016년에 맺은 ‘백초 월 스님 선양사업 공동추진 협약’ 에 따라 경남 고성군과 함양군에 서도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하는 등 선양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소식
2021년9월6일 월요일 2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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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혁신파크, 2021년 하반기 입주단체 모집 ■ 9월 13일까지 하반기 입주단체 모집 신청 가능… 다양한 혁신단 체와 사회혁신 중간지원조직과의 연계 및 협업기회 지원 9월 13일까지 서울혁신센터가 사회혁신의 가치 확산에 동참할 하반기 입주단체를 모집한다. 서울혁신파크는 전 지구가 직 면하고 있는 생태와 기후환경, 먹거리, 에너지 등의 문제를 해결 하고, 평화, 인권과 평등, 정의와 공정이 함께 하는 지속가능한 사 회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가 2015 년 조성한 사회혁신기지다.
서울혁신파크는 다양한 사회혁 신단체들이 협업하며 우리 사회 의 문제점들을 시민 스스로 해결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왔으며, 2021년 현재 250여개 단체, 1300여 명의 혁신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 서울혁신파크는 친환경 생태도시, 4차 산업, 혁신단체 지 원, 사회혁신 연구·교육·출판, 글 로벌 사회혁신, 지역사회문제, 라 이프스타일 혁신 등 7개 지정주 제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적인 해법 관련 자유 주제로 분 야를 나눠 입주단체를 모집하고
있다. 모집 대상은 사회문제를 새로 운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법 인, 단체(임의단체 포함), 개인 등 의 역량 있는 단체 및 청년기업 (스타트업)이며, 컨소시엄, 공동 사용허가, 제3자 전대는 불가다. 모집 공간은 독립 공간(미래 청, 제작동, 참여동, (구)비전화카 페) 총 20개소와 코워킹 스페이 스(상상청) 10개 단체(1단체 당 3 명 이하) 등 총 30개소다. 선정된 입주단체에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혁신 인프라 지
원(업무공간, 회의실, 영상스튜디 오 등)과 다양한 혁신단체, 사회 혁신 중간지원조직과의 연계 및 협업 기회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 된다. 입주기간은 입주협약일로 부터 1년이며 평가를 통해 1년 범 위 내에서 재연장할 수 있다. 입주단체는 신청서, 제안서 등 을 바탕으로 1차 서류심사, 2차 대 면심사를 거치게 되며, 단체의 혁 신성, 사업계획의 적정성, 파크 연 계성 등의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관련 서류는 이메일(innovator@ innovationpark.kr, s_innopark@
naver.com)로 제출해야 하며, 자세 한 사항은 서울혁신파크 홈페이지 (www.innovationpark.kr) 공지사항 또는 서울혁신센터 협업지원팀(026365-6810)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명화 서울혁신센터장은 “코 로나19가 계속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회혁신을 위해 도전 하고 노력하는 혁신가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하며 “보다 많은 단체 와 청년기업들이 파크에서 협업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구립은평뉴타운도서관, 장애인 위한 우편 도서 서비스 ‘책나래’ 지속 운영
은평구평생학습관-역촌동 자치회관, 동네배움터 사업 협약식 개최
구립은평뉴타운도서관 (관장 박종범)은 장애인의 다양한 독서 환경 조성 및 정보 제공을 위해 책나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도서관 방 문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제 공되는 무료 우편 서비스 로 필요한 자료를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여 집에서 편 하게 받아볼 수 있다. 서비스 지원 대상은 보 건복지부 등록 장애인, 국 가유공상이자, 국민건강보 험공단 인정 장기요양대상 자로 구립은평뉴타운 홈페
서울 은평구와 은평구평생학습관은 역촌동 자치회관과 은평 우리동네배움 터 사업에 대한 상호협력 협약을 1일 역 촌동 주민센터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은평 우리동네배움터 사 업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함으로, 자치회 관형 우리동네배움터를 통해 생활단위 시 민 평생학습 시스템 기반을 확장하고자 마 련되었다. 협약식은 코로나19 상황에 대비 하여 찾아가는 협약식으로 진행되었다. 협약서에는 ▲지역·생활밀착형, 주민 참여형, 지역 의제 해결형 등 평생교육 프로그램 및 학습-실천 프로젝트 공동 기획·운영 ▲온라인 학습커뮤니티를 활 용한 학습자 모집·관리 등 배움터 운영 을 위한 성실한 역할 수행 ▲배움터를 기반으로 한 학습공동체 및 학습동아
이지와 책나래 홈페이지에 서 각각 회원가입 후, 책나 래 홈페이지를 통해 대상
확인 절차 진행 후, 신청할 수 있다. 이 용대상 자료는 도 서관 소장자료 중 관외대출이 가능한 자료로, 1회당 5권 까지 최대 30일 동 안 이용가능하다. ‘책나래 서비스’ 에 관한 자세한 문 의는 은 평뉴 타 운 도서관 종합자료실 (02-6341-6400, 내 선1번)로 전화하거 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 인하면 된다.
리 활동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은평구평생학습관과 역촌동 자치회관 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역촌동 주민 을 비롯한 은평 지역주민들의 교육 기회 를 확대하여 지속가능한 평생학습 생태 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학습관에서는 역촌동 자치회관을 시 작으로 6개동 자치회관[불광2동, 대조 동, 녹번동, 구산동, 응암1동]과 찾아가 는 협약식을 체결하고, 지역을 기반으 로 지역의제 발굴·주민참여 등 자치회 관형 우리동네배움터 사업을 확장해나 갈 계획이다. 한편, 9월 1일 개강하는 역촌동 자치 회관 우리동네배움터에서는 ▲POP예 쁜글씨 ▲가죽공예 ▲문해교육프로그 램 세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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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의 추억
책방 일기 (8)
우리나라는 긍정적으로든 부 정적으로든 여러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놓치지 않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부모들의 자녀 교육 열이라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 는 것 같다. 문맹률이 가장 낮고 대학 진학률은 가장 높은 나라 가 한국이다. 국토가 좁고 자원 은 없으니 믿을 것은 인재뿐이라 는 현실적 조건이 교육에 대한 맹 목으로 치달은 점이 있지만, 타 의 추종을 불허하는 교육열은 여 전히 우리가 자부해도 좋을 만한 덕목이 아닐까 싶다. 높은 교육열은 지식산업 및 출 판산업과도 밀접하게 연동되면 서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낳 기도 했다. 어린이책 출판 시장의 호황은 1990년대 말부터 본격적 으로 시작됐다. 그 이전에는 일본 을 위시한 외국 유명 브랜드의 시 리즈물을 번역하고 이를 조악하 게 편집해서 출판하는 데 급급했 는데, 사회과학 서적을 내던 출판 사들의 우수한 인력들이 급성장 하는 어린이책 시장으로 눈을 돌 리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양질의 콘텐츠들이 생산됐고 이는 소비 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으로 이어 졌다. 그 즈음 교보문고, 영풍 문 고 같은 국내 대형 서점들이 어린 이 책 매장을 두 배 이상으로 확 장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일반적으로 1세부터 14세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책은 연간 약 1500만 부 가량이 출판되고 있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년에 출 간되는 전체 신간부수에서 어린
이 책이 차지하는 비중은 13~15 퍼센트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해마다 1500 만 권씩 제작되는 어린이책들은 지금은 모두 어디에 있는 것일까. 책방을 운영하면서 나는 책을 팔 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헌책을 종 종 매입하기도 한다. 내가 직접 청계천이나 을지로 일대의 규모 가 큰 중고책방을 돌며 책을 사 오기도 하지만 동네 주민들에게 서도 적지 않게 책을 사들인다. 개업할 때부터 책방 외벽의 창 문마다 ‘중고책·헌책 매입’이라는 글씨를 인쇄한 선팅지를 붙여놓 았는데 그걸 본 주민들이 문의를 해오는 것이다. 그런데 그분들이 책방에서 매입해줄 수 있느냐고 묻는 책의 90퍼센트 이상이 모두 어린이 청소년용 책이다. 그들은 자녀들이 어렸을 때 교육을 위한 도서 구입에 넉넉지 않은 지갑을 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이제 책들은 더 이상 읽을 사람이 없는, 애물단지 취급 을 받으며 집에서 자리만 차지하
물색 그리다 여름방학의 추억 농촌에서 여름방학은 일손을 돕는 기간이 다. 참외농사를 지으면 엄마와 오빠는 참외를 따고 아버지는 지게로 져나르고, 나와 동생은 참외를 닦던 기억이 난다. 참외배꼽이 불툭 튀어나오거나 모양이 찌 그러지게 여문 것은 상품가치가 없어서 한 쪽으로 치워놓으며 씻는다. 미끈하게 잘생 긴 것은 팔고 못난이들은 우리식구 차지가 된다. 못생긴 것이 맛있다고 했지만, 그때 난 철 없이 배꼽참외 먹으면 내 배꼽이 커지고 맛 도 없다며 안 먹고 심통을 내곤 했다. 그러면 아버지께서 이쁜 것을 주셨고 엄마의 지청 구를 들으면서도 그 참외를 먹었던, 아주 오 래전의 일이 그리워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아르쉬 황목 23cm×17cm │ 마을화가 민연숙
는 처분 대상으로 전락했을 터이 다. 매매 문의를 하는 분들께는 죄 송한 얘기지만 우리 책방은 어린 이 및 청소년용 도서를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정중히 애초부 터 매입 대상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 책을 되파는 것에 실패한 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기 증을 하거나 버리는 것밖에 없다. 그런데 기록적인 저출산 시대에 따른 수요 부족과 교육용 콘텐츠 가 디지털화되는 현실에 직면하면 서 압도적이고 육중한 물리적 실 감을 갖는 책의 기증처를 찾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결국 대부분 의 책들은 어떤 식으로든 버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주택가 골목 을 산책하다 보면 집 앞에 노끈 등 으로 묶거나 그냥 박스에 담아서 내놓은 책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 데, 그 책들도 대부분 어린이용 동 화전집이나 교양시리즈물이다. 어렸을 때 나는 유난히 사전에 집착했다. 각종 사전들을 옆구리 에 끼고 살다시피 했다. 특히 백
과사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읽 을거리였다. 백과사전을 통해 얻 은 잡학지식들은 친구들과 이야 기를 나누거나 학교에서의 수업 시간에 내 지적 자부심의 원천이 되어주었지만, 사실 그것은 중요 하지 않았고 다만 내가 모르고 있던 어떤 사실과 가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어린 나이에도 정말이지 순수한 쾌감 을 느꼈던 것 같다. 당시 우리 집에는 백과사전이 없었다. 그래서 학교도서관이나 친구네 집에 있던 백과사전을 한 권씩 빌려와서는 표지가 너덜너 덜해질 정도로 열심히 읽고는 했 다.(물론 그것은 민폐였으리라.) 그래서 나는 지금도 길거리에 버 려진 책무더기에서 사전을 발견 하면 그것이 당장 필요한 것이 아 니라고 해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 고 가져오고는 한다. 우리 책방에 각종 어학사전이 적지 않게 갖춰 져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사 실 어학사전에 담김 막대한 정보 의 양은 스마트폰으로 검색만 해 도 간편하게 습득할 수 있다. 무거 운 사전을 가지고 다닐 이유가 전 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사전에 대 한 나의 예외적인 경외는 어린 시 절의 추억과 함께 결코 버릴 수가, 버려질 수가 없는 것이다. 지난 봄, 중고물품을 공유하거 나 사고 파는 D마켓을 통해 전32 권짜리 원색동아백과사전을 무 료로 기증한다는 포스팅을 본 적 이 있는데, 즉시 연락을 취해 그 것을 책방에 가져다놓은 것도 사
전에 대한 나의 특별한 애정 때문 이다. 그 백과사전 시리즈는 크고 무겁기가 징그러울 정도여서 다 옮기고 나서는 뼈마디가 쑤실 정 도였지만 책방 서가에 꽂아놓고 는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마음이 풍족할 수가 없었다. 32권에 담긴 전체 콘텐츠가 지금은 USB 하나 에 모두 수렴되는 것인데 말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음악 과목 필기시험에 < 백조의 호수>를 작곡한 러시아 음 악가의 이름을 묻는 주관식 문제 가 나온 것이다. 그런데 이름 뒤에 붙은 '스키'까지만 생각나고 도무 지 차이코프스키라는 이름이 떠오 르지 않았다. 어려운 문제도 아니 어서 더 속이 상했다. 당시 나는 친구네 집에 있던 《인명백과사전》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는데 거기서 도스토 예프스키라는 신기한 이름을 가 진 러시아 소설가를 한 사람 알 게 되었다. 정답이 아니란 건 알 고 있었지만 주관식 답란을 그냥 비운 채 시험을 끝내고 싶진 않 아 거기에 '도스토예프스키'를 적 어 넣은 기억이 난다. 그때 내 마 음속의 진한 아쉬움도 선명하다. 도스토예프스키도 '스키'는 스키 지만 그게 채점 시 참작이 되지는 않을 테니까. 아무튼 그러고 수십 년이 흘러 난 그 소설가의 이름을 딴 책방을 하고 있으니 인생은 신비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김도언 / ‘헌책방 살롱 도스또 옙스끼’를 운영하고 있는 작가 drybook@naver.com
광장
2021년9월6일 월요일 249호
15
일과 육아 함께 할 수 있도록 제도마련 뒷받침 되어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노동자 늘었으나 이를 사용하면 연차휴가 불이익 고용노동부의 보도자료를 보 면 2019년 육아휴직자는 105,165 명(남 22,297명, 여 82,868명), 2020년 육아휴직자는 112,040명 (남 27,423명, 여 84,617명)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2019 년 5,660명(남 742명, 여 4,918명), 2020년 14,698명(남 1,639명, 여 13,059명)이다. 육아휴직은 전체적으로 6% 가 늘었고, 그 중 남성은 22%, 여 성은 2% 증가했다. 그러면서 전 체적인 육아휴직의 비율이 남성 24%, 여성 76%로 남성육아휴직 자의 비율이 상당히 증가했다. 이 는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도의 도입과 2018년 5월 29일부터 시행 된 육아휴직을 사용해도 연차휴 가 산정을 할 때 출근한 것으로 간주하여 불이익이 없게 한 제도 의 도입 때문으로 보인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전년 대비 2.6배 증가(남성 11%, 여성 89%)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코로 나19의 영향 때문인지 폭발적으 로 2.6배나 증가했다. 그런데 육
구분
육아휴직자 수
연도
인원 남성
여성
2016년
89,771
7,616
8%
82,155
2017년
90,110
12,042
13%
78,068
2018년
99,198
17,665
18%
81,533
2019년
105,165
22,297
21%
82,868
2020년
112,040
27,423
24%
84,617
구분
추진 실적
연도
인원 남성
여성
2016년
2,761
378
14%
2,383
2017년
2,821
321
11%
2,500
2018년
3,820
550
14%
3,270
2019년
5,660
742
13%
4,918
2020년
14,698
1,639
11%
13,059
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전체 인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11%,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89%로 남녀격차가 육아휴직보다 더 심 했다. 남성이 집안을 부양하고, 여성이 돌봄을 담당한다는 가부 장적인 사고의 영향이 클 것이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이 소득보전에 대한 부 분이 부족하고, 연차휴가 산정을 하는 것에도 출근한 것으로 간주 되지 않아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 한 이후에 불이익을 받는 제도적 인 문제도 있다. 코로나 19로 돌봄과 일을 함께 해야만 하는 직장인들이 폭발적
으로 증가했다. 육아휴직 대비 육 아기 근로시간단축의 사용비율 은 2016년 3%, 2017년 3%, 2018년 4%, 2019년 5%였으나 2020년은 12%로 증가했다. 코로나 19에 몰 려서 발생한 현상인 부분도 있겠 지만 이제 근로시간을 단축해서 일과 육아를 함께 할 수밖에 없 는 상황이 된 것이다. ■육아휴직 관련 연차휴가 제도도 30년 만에 도입 우리나라 육아휴직 제도는 1988년에 도입됐으나 무급이었 고, 2001년이 돼서야 고용보험으 로 육아휴직 급여지급 규정이 신 설되었다. 연령은 1세 미만이었 다가 3세, 6세를 거쳐 현재는 8세 또는 초2이하로 되어 있다. 그리 고 연차유급휴가 사용 시 출근한 것으로 간주된 것은 30년이 지난 2018년에야 도입이 된 것이다. ■육아기 근로시간단축 사용하면 연차휴가 절반으로 줄어 육아기 근로시간단축 제도는 2008년부터 시행이 됐으나 배우 자의 육아휴직과 중복해서 사용 할 수 있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 았다. 그리고 현재는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을 사용하면 연차휴가 를 산정할 때 그 시간을 출근하
지 않은 것으로 간주가 되는 불 이익이 발생한다. 1일 8시간 일을 하면 1년에 15일의 연차유급휴가 가 발생하는데, 4시간으로 육아 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하면 다 음해 사용할 연차 일수가 7.5일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아이돌봄 관련 토론회’에서 동부권 직장맘지원 센터의 토론문을 통해서 알게 됐 다. 이에 기본소득당 용혜인 국회 의원은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을 사용하는 엄마, 아빠에게 그 시간 을 출근한 것으로 간주해서 연차 유급휴가를 산정할 때 불이익이 없게끔 하는 법을 발의요청한 상 태다. 육아휴직 관련 법 개정 내용을 보면 실질적은 소득 보전의 부분 이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고, 지금 도 미진하다. 연차휴가 관련 부 분 개정에 30년을 걸린 것을 보 아도 알 수 있다. 2020년 저출생 0.84명과 코로나 19를 맞이한 상 태다. 2020년보다 2021년은 육아 기 근로시간 단축이 더 늘었을 것 이다. 그러면 이들에게 연차휴가 불이익은 바로 닥치는 문제일 것 이다. 일과 육아를 함께 하기 위 한 작지만 큰 의미의 제도개선이 반드시 이뤄지길 바란다.
의료가 전부가 아닌 왕진 제가 일하는 살림의원에서는 의사, 간호사, 치료사 들이 함께 왕진을 다니곤 하는데요, 왕진이 라는 것이 사실 의료기관 혼자만 의 힘으로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하루는 은평구 OO동 주민센터로 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건강 상태 가 좋지 않아 양쪽 발의 상처와 궤양이 점점 심해지는데도 병원 에 가기가 싫어하시는 분이 있는 데 왕진을 와줄 수 있냐는 요청 이었습니다. 왕진가기로 약속을 잡고 주민센 터 직원을 따라 길을 나섰습니다. 병원에 가기 싫다는 분에게 왕진을 나가자면, 그 전에 주민센터 직원
의 많은 설득이 있었다는 겁니다. “병원에 가기가 정 싫으시면 의 사 선생님이 집으로 오는 건 괜찮 으세요? 그거라도 제발 좀 합시다.” 긴 설득이 있어야 겨우 집으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집 앞에 가 니 소주병이 쌓여 있고, 집 안은 시큼한 음식 냄새와 초파리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환자분은 80세의 남성이었는데, 몸무게가 30kg가 채 나가지 않았습니다. 반지하의 하나밖에 없는 방에 얇 은 이불을 깔고 주무시는 듯 보 였는데, 방바닥에 앉을 때마다 쿵 쿵 소리가 났습니다. 이불이 너무 얇아 방바닥에 앉는 충격도 흡수
하질 못 했고, 방바닥에 앉는 간 단한 동작도 근육이 너무 적어 쿵하고 떨어지다시피 앉곤 하였 기 때문입니다. 이러다가는 방바 닥에 앉다가 척추나 골반뼈가 부 러질 지경으로 보였습니다. 골다 공증이 있는 뼈는 방바닥에 세게 주저앉는 것만으로도 압박골절 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발의 상처를 치료해달 라는 요청을 받고 갔지만, 사실 발의 상처가 문제가 아니었습니 다. 주거, 잠자리, 영양, 위생 등등 이 더 큰 문제였습니다. 발의 상 처를 정성껏 처치한 후, 주민센터 직원분께 느끼는 바를 말씀드렸
습니다. 환경이 달라지지 않으면 상처도 아물지 않을 것 같다는 것과 딱딱한 방바닥과 조명, 근 손실이 올 정도의 영양결핍과 위 생상태에 대해서요. 며칠 후 방문하자 방바닥에는 침대 매트리스가 깔려 있었습니 다. 서울시의 돌봄 SOS 도움을 받아 집 안팎이 깨끗이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영양가 있는 도시락 도 잘 배달되어 드시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쌓여있던 소주병이 없어지고 뭔가 생기가 도는 집이 되었습니다. 말씀 한 마디 하기 싫어하시던 분이 “이제 술을 끊을 겁니다” 약속을 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왕진을 하다 보면, 어떤 분들 께는 ‘의료가 다가 아니구나’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의 료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그것은 이분들의 건강을 위한 아 주 일부일 뿐이라는 것이지요. 욕 창만 해도 그렇습니다. 욕창이 잘 낫기 위해서는 의료·간호도 중요 하지만, 기저귀 교체, 자세 변화 같은 돌봄이 너무 너무 중요합니 다. 지역사회에서 서로가 역할을 잘 하며 돌볼 때 온전한 돌봄이 가능해지는 것 같습니다. 추혜인/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 동조합,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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