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은평구청장 실과 비서실 2곳을 압수수색해 업무추진 비 관련 자료와 김 구청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구청장은 지난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수행비서를 통해 은평구 공무원과 지역주 민들에게 사과 350여 박스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과박스는 전남 장성에서 택
배회사를 통해 발송됐으며 은평구청 수행
비서 B씨는 “은평구청 비서실입니다. 청장 님께서 소중한 마음 담아 보내신 사과 잘
받으셨는지요”라는 문자메시지도 함께 발 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세금 폭탄 을 맞게 됐다며 지난 6월 20일부터 은평구 청 앞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은평장애 인자립생활센터는 “2022년 1월 은평구청 세 무담당자가 찾아와 주민세(종업원분), 약 1 억 원의 세금을 내라고 했다”며 “이는 과세 평등원칙에 반하는 행위로 은평구청 앞 1인 시위와 주민세(종업원분)의 불합리함에 대 한 위헌소송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 주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의 장과 그 배우자는 해당 선거구 안에 있 는 사람이나 기관·단체·시설에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제3자도 선거에 관하여 후보자를 위해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고 전했다. 이어 “사회복지사업기관에 대한 이런 세 금폭탄은 조직의 존폐를 위협하고 수많은 활동지원사의 노동권 문제와 직결되는 심 각한 위기 상황으로 은평구청을 강력 규 탄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사회복지사업체 는 재정 운영상 국조보조금, 후원금으로 세금을 낼 수밖에 없지만 이것은 목적 외
장애 등을 이유로 혼자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장애인 에게 활동지원사를 연계해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과
일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징
세금으로 사업장에서 종업원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경우에도 주민세가 발생 하는데 이를 주민세(종업원분)라 한다. 이 세금은 근로자 개인에게 부과하는 게 아 니라 사업주에게 부과하는데 매월 1억 5천 만 원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는 단체에 부 과하게 된다. 문제는 2020년 지방세특례제한법이 개 정되면서 장애인활동지원 지정 기관인 자 립생활센터가 ‘사회복지사업을 하는 사회 복지법인 등’에서 제외되면서 시작됐다.
한센요양병원을
실질 과세의 원칙을 위한하므로 법 개정을 통해 자립생활센 터가 ‘사회복지사업을 하는 사회복지법인 등’에 정확하게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행안부에서 과세대 상이라고 판단을 하고 서울시에서도 관련 공문이 내려온 상황이라 은평구청이 달리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현 재 국회에서 관련법이 다시 개정될 수 있
■ 철원 안보답사 이후 두 번째 뵙습니다. 일 제강점기 유년 시절은 어떠셨나요?
5남매 가운데 둘째였죠. 경기도 가평군 남면 복장리에서 나고 자랐는데 워낙 어 려서인지 일본인 본 기억은 흐릿해요, 제 일본 이름도 기억 안 나요. 어른들이 한국 이름 부르지 말라고 했는데, 가족 성은 ‘하 세가와’였어요.
■ 어린 나이에 해방과 6.25 전쟁을 모두 경 험하셨네요.
워낙 시골이다 보니 집들이 떨어져 있었 는데 마을이 불탔죠. 머리 위로 비행기가 계속 날아다니며 휘발유 같은 끈적한 것 이 벌판, 집 등지에 흩뿌려졌어요. 거기에 폭탄이 떨어지면 삽시간에 불바다가 돼요. 그 찐득한 것이 사람한테도 붙고, 많이 죽 었어요. 기관총도 쏴대는데 많은 집이 부 서지고, 먼지로 뿌-했죠. 제 식구는 이웃 이 불바다가 된 것을 보고 뛰쳐나가 밭에 서 (흰색) 옷을 벗어 허공에 휘둘렀어요. 군인이 아니라고 소리쳤죠. 다행히도 하 늘을 빙빙 돌던 비행기가 가더라고요.
■ 전쟁 전후로 생계는 어떠셨나요?
아버지는 젊을 때 영양부족으로 실명이 됐어요. 어머니는 일하고 싶어도 모두 가 난하니 써줄 곳이 없었어요. 어쩔 수 없이
제가 고철 주워 팔며 부모님 봉양하고 동 생들 먹여 살렸죠. ■ 가장 역할 하셨다는 의미가. 혹시 맏형에 게 변고가?
6.25 때 3년간 학교가 폐쇄되어 늦깎이 졸업하면서 연천군 진상리로 이사 갔어요. 근데 당시 강원도 탄광에서 일하던 형님이 행방불명되면서 저는 중학교 진학하지 않 고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죠. 새로 자리 잡 은 곳 인근에 포부대 및 사격훈련장이 있 었는데 비무장 지대 방향으로 포를 쐈어 요. 밤에 포탄 껍데기 파편을 수집하고자 임진강 건너 방향으로 바지 벗어 머리에 쓰고 도강했어요. 50분 사격에 10분 간 멈 출 때 포알 떨어진 곳에 들어가야 죽지 않 아요.
■ 가정의 생계를 위해 목숨 거셨군요.
임진강 부근은 빨갱이가 넘어오는 길목 이다 보니 군사경계가 삼엄했고 저와 제 동생이 적발된 때도 있었죠. 동네 이장과 반장 이름을 묻고 확인되면 압수한 고물 을 돌려줬어요. 나이가 어리니깐 봐준 거 죠. 고철을 고물상에 팔면 4~5인분 국수
까맣게 되어 쓴맛이 다할 때까지 울어 먹 고 마지막엔 맷돌에 갈아서 사카린(당류) 에 섞어 달달하게 먹었죠. 이마저 떨어지 면 굶지 않으려고 다시 포격장에 갔고요. ■ 혹시 좋은 추억도 있으실까요? 교회요. 과거에 형이 빨갱이로 오해받아 인민군수용소에 격리된 때가 있었는데 당 시 미 선교사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 이란 만화책을 받았대요. 그걸 제게 줬었 죠. 행방불명되기 전이에요. 거기에 ‘오병이 어 기적’ 얘기가 있는데 예수가 떡 5개와 물 고기 2마리로 5천 명을 먹였다는 얘기잖아 요? 믿지 않았죠. 그래도 이런 배고픈 세상 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 었고 계속 생각나더군요. 한국전쟁 직후 코 큰 선교사들이 여기저기 교회를 세웠어 요. 이미 호감도 있던지라 나갔죠. 근데 세 상에, 이따금 미국이나 영국에서 받은 구호 품을 나눠주는 거예요. 통조림, 우유 가루, 강냉이 가루, 옷과 신발 등을 받았죠. 먹을 거 구하러 산을 헤집고 도토리나무에 올라 가면 바지가 다 째지거든요. 너덜너덜한 옷 사이로 살이 드러나는데 뭐 어쩌겠어요. 당 시 남녀노소가 다 그랬죠. 그래서 교회 선 교용 물품 하나하나가 귀했죠. 목사님을 하나님같이 섬겼어요. 이웃 먼저 챙기고 기
도하는 게 주 업무여서 저희가 돌아가며 땔 감도 해드리고 (성미)쌀도 드렸죠. 안 챙겨 드리면 굶으시겠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전도사님이셨다는. (웃음)
■ 그렇게 청소년기를 보내 성인이 되셨군 요. 네. 20살이 되자 바로 영장이 나왔어요. 입대 후 훈련소 생활을 마치니 백마부대 에서 월남 파병 지원자를 모집하더군요. 가면 진짜 죽을 수 있단 생각에 다들 피하 는 분위기였지만 저는 죽어도 밥이나 실 컷 먹자는 심정으로 지원했죠. 현장에 가 니 생지옥이었어요. 항구에서 부대로 이동 하는데 베트콩이 숨어서 기관총 쏘고 수 류탄 던지는 경우가 있어 군용차량 밖으 로 총구를 내놓고 있었는데 도로 사정이 안 좋아 심하게 덜컹거렸어요. 어느 병장 이 그 반동에 방아쇠를 실수로 당겨 한 부 대원이 맞고 쓰러진 모습을 앞에서 봤죠. 설상가상 부대에 도착하니 사망한 동료 시체 앞에서 흐느끼던 부대장들이 보였어 요. 헬리콥터에 싸늘한 주검이 실리는 걸 보며 제가 처한 현실을 깨달았습니다.
해금과 함께 결성된 지용회 세종문화회관에서 정지용이 울려퍼지다 <호수>, <향수> 등으로 잘 알려진 시인 정지용은 80년대까지만 해도 월북 시인이 라는 오명으로 ‘정X용’, ‘정O용’처럼 그의 이름 석자가 정확히 인쇄된 시집이 나오지 못했다. 정지용은 1948년부터 1950년까지 은평구 녹번동 126-10 인근에 거주하며 작 품활동을 했다. 전쟁 직후 그는 강제 납북 되었는데 6·25 이후 생사가 불분명해지면 서 ‘월북설’에 휘말리고 약 40여년간 정부 는 월북작가로 분류해 그의 작품 모두를 판금시키고 학문적인 접근조차 금지시켰 다. 정부는 정지용을 금지시켰지만 이념을 떠나 그의 문학적 가치를 높이여기고 추 앙하는 문단, 학계, 유가족, 매스컴 등은 거듭하여 정부에 해금을 촉구했다. 1978년 부터 이어령 등 문인들을 중심으로 ‘문학 사 바로잡기 운동’이 펼쳐졌고 이들은 관 계 당국에 계속하여 진정을 넣었다. 각계각층이 정지용 해금을 요구하던 상 황에 1988년 1월. 해금보다 먼저 이루어진 게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당시 문화공보 부의 ‘납본 필증’ 허가다. 깊은샘 출판사의 <정지용 시와 산문>이 문공부로부터 납본 필증을 받게 됐는데 이를 계기로 출판계 에서는 “실질적 해금”이라고 반응했다. 정지용문학상을 주관하는 ‘지용회’ 사 무국장이자 깊은샘 출판사 박현숙 사장 은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그동안 출판도
제대로된 정지용 이름으로 못했는데 출판 허가가 났다는 게 해금이나 마찬가지였
죠. 문공부에선 출판 사실 확인에 불과하
다고 했지만 당시 동아일보와 일간스포츠 에서 ‘해금’ 제목으로 대서특필을 했고 같 은 해 3월 31일에 공식적인 해금 조치가 이 루어졌어요”라고 전했다. 해금을 맞고 바로 다음달인 4월에는 김 수남, 박두진, 구상, 김남조, 유안진 등으 로 구성된 ‘지용회’가 결성됐다. 지용회는 정지용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모임이었는데 정지용의 문학 정신을 기리 기 위해 함께 노래부르는 ‘지용제’를 열었 다. 박현숙 사장은 “성악가 박인수 씨가 노래 불렀는데. 정말 멋졌던 기억이 나요. 또 박인수, 이동원 이런 가수들이 <향수> 를 부르면서 정지용이 대중화될 수 있었 다고도 봐요” 서울에서 시작한 지용제 정지용의
를 그릴 수 있었던 결정적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이안재 사무국장은 “정지용의 장 남인 정구관 씨가 해금 운동을 적극적으 로 하시면서 옥천문화원과 교류가 있었다 고 해요. 그때 박효근 원장이 정지용을 알 게 되었고 서울에서 열린 지용회를 방문 했을 때 옥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 화자산이라고 생각하며 ‘기회’라고 생각을 하셨던 거죠. 어떻게든 지용회 분들을 하 셨죠.”라고 말했다. 박효근 원장의 안목 덕분에 옥천에는 지용제라는 큰 문화자산이 생길 수 있었 고 정지용 시인이라는 큰 인물을 고향에 서 기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렇지만 지용제가 처음으로 옥천에서 열렸을 때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군사 정권 분위기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정지용
이 월북작가라는 이유로 옥천군 내 정치 인들이나 보수단체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이근배 지용회 전 회장은 “보통 이런 행사 를 하면 지역의 정치인들이나 군수 등이 내빈으로 참석하고 인사도 하고 행사에 참여를 하는게 일반적인데 아무래도 당시 에 정지용이 소위 ‘빨갱이’라는 수식어 때 문에 아무도 참여를 하지 않았죠. 그래도 점차 정지용의 문학적 가치가 알려지고 월 북이 아니라는 연구가 나오면서 지역의 정 치인들이 참여하게 됐어요”
전국 최초의 지역기반 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인기와 장수 비결은? 1988년 처음
옥천문화원 박효근 원장이
옥천 이동에 대한 끊임없는 요구
지용회 측에 하면서 지용제가 옥천에서 열릴 수 있게 됐다. 옥천문화원 50년사에 나온 박효근 전 문화원장 인터뷰에 따르면 “그냥 옥천에 서 해야 되겠다 생각했어요. 그냥 무식한 게 재산이지. 억지 써서 가져왔어요.”라며 겸손한 태도로 옥천으로 옮겨온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안재 옥천문화원 사무국장은 박효근 문화원장의 선견지명이 옥천의 백년대계
지용회 관계자들은 한 목소 리로 “외압에 흔들림 없이 깨끗하고 투명 한 심사 과정”이라 말했다. 지용회가 주관하는 정지용문학상 심사 는 예심과 본심으로 나눠진다. 예심에선 최근 2년 동안 국내에서 발표된 시 가운데 우수한 작품 15편에서 20편정도 선정을 하 고 본심에선 작품 작가들의 이름을 가린 채 심사를 진행한다. 본심에선 작품성 만 을 갖고 수상작을 선정하는데 가장 크게 고려하는 점은 바로 정지용 시의 가장 큰 특징과 같은 ‘낭송하기 좋은 시’다. 낭송하 기 좋다면 좋은 시 이고, 좋은 시는 곧 낭 송하기 좋기 때문이다. 유자효 지용회 회장은 “정지용문학상은 시인을 뽑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뽑는 것”
이라며 “심사위원들이 외압에 흔들리지 않 고 공정하게 심사를 하여 수상작을 선정 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이어져 올 수 있고 결국 훌륭한 작품이 선정되다보니 문학인 들이 받고 싶어하는 상이 된 것이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지용문학상이 오랫동안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지역 문학제인 지용제 가 함께 했기 때문이라 말한다. 유자효 회 장은 “지용제에서 지역주민들이 함께 노 래하고 먹거리를 즐기며 시를 낭송하는 축제를 통해 정지용을 기렸기 때문에 그 시너지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 말했다. 박현숙 사무국장은 전국에서 많은 문학 인들이 지용제에 참여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박 국장은 “방송통신대학 교 국문학과 박태상 교수가 꽤 오랜 기간 동안 시문학버스를 운영하면서 전국의 재 학생들이 옥천을 찾아왔었어요. 매년 대형 관광버스 10여대가 올정도로 많은 사람들
이 찾아왔는데 지역 상인들도 좋아하고 지용제 주최측도 만족할정도로 높은 인기
를 보여준 적이 있었어요. 지용제나 정지 용문학상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었 던 데는 이런 참여가 크게 한 몫을 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지역 문학상 운영의 어려움 지역주민이 사랑하는 문학상이 되려면?
지역문학상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재정 문제다. 그럼에도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학상이 되려면 보 다 더 적극성을 갖고 지역주민에 밀접한 행사나, 학술제 , 대중성 있는 국내 작가 수상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근배 전 지용회 회장은 20년 넘게 지 용회를 이끌면서 사비로 순금 메달을 만 들어 수상자에게 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근배 전 회장은 “첫 지용제 때 후원금 모금이 많이 됐지만 나중엔 메달 만들기
가 어려워 사비로 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점차 옥천에서 예산으로 1천만원, 현 재는 늘어서 2천만원이 되었죠.”
박현숙 사무국장은 “지용회 는 민간에서 일관되게 문학 상을 운영하고 있는데 누 군가가 꾸준히 외압에 흔 들리지 않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해요. 지용회도 앞으로 후배들이 이끌어 줘야 하는데 누군가가 힘 써주면서 이끌어주는 게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고 토로했다. 또한 박 사무국장은 이호철 통일로문학상이 지역주민들에게 친숙해지고 잘 알려질 수 있는 방안 에 대해서도 제언을 하기도 했다. 박현숙 사무국장은 “아무래도 시는 짧고 소설은 길다보니까 소설 문학상은 전국적으로도 운영의 어려움을 겪어요. 게다가 이호철 선생은 분단문학이다보니 대중성이 떨어 진다는 아쉬움이 있죠. 이호철통일로문학 상이 ‘통일', ‘평화' 등을 주제로 한 제정 취 지는 정말 훌륭하다고 봐요. 이런 좋은 취 지를 살리기 위해선 문학상이 주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하고 그 중 하나의 방법 은 본상 수상자를 외국 작가로 국한하지 말고 국내 작가 선정을 통해 주민들이 관 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놔 야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30여년간 정지용문학상 운영해온 실무 자 박 사무국장은 행정에서 문학상을 직 영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도 방식을 바꿔 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사무국장은 “행정 에서 직접 문학상을 운영하다보면 기관장 이 바뀔 때마다 휘청일 수밖에 없다. 출판 사나 언론사를 통해서 운영될 수 있는 구 조를 만들어 이호철 선생의 정신이 흔들 리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근배 전 지용회 회장도 유사한 제언
을 주었다. 이근배 전 회장은 “세계의 유 명한 제3세계 작가들에게 평화, 여성주의 등을 주제로 상을 주는 취지는 좋지만 역 시나 국내에선 잘 모를 수밖에 없는게 현 실 이라며 “가능하다면 본상을 국내작가 들에게도 줄 수 있는 방안으로 공동 수상 하게끔 하는 방식을 고려해봤으면 한다" 고 전했다.
유자효 회장도 “이호철 선생은 은평의 아주 소중한 분이죠. 그분의 문학이 우리 민족의 분단사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지 역에선 큰 자산인데 이호철 선생의 문학적 가치가 지역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 한 학술제나 지용제 같은 행사가 필요하죠. 그렇게 쏟아내 주어야 지역에서도 접근성 이 좋아질
정부기관과
정부광고
따라 국내외 홍보 매체에 광고를 할 때 한국언론진흥재단을 거쳐야 합니다. 한마디로 광고주인 공공기관과 언론매체 를 연결하면서, 언론매체에 관한 자료들 을 제공하고 컨설팅하는 역할을 맡는 것 인데요, 따라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전국 공공기관의 광고 내역을 보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재판에서 이겨서 받아낸 자료는 2016년 부터 2020년 5월까지 전국 공공기관이 신 문매체에 낸 31만건이 넘는 정부광고 집행 내역으로, 3176개에 달하는 공공기관이 해 당 기간 동안 어느 신문 매체에 어떤 내용 의 광고 냈고, 광고비는 얼마였는지 확인 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전국언론노동조 합은 해당 자료를 분석하고, 지난 6월 14 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의 분석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신문매체 에 집행된 정부광고료는 연평균 2,193억원 에 달합니다. 이중 중앙일간신문에 집행된 광고료가 연 평균 1115억 수준으로 전체의 52.8%를 차지합니다. 대표적인 중앙일간신문인 동아일보가 연 평균 95억 가량을 수주해 전체 정부광 고료의 4.3%를 차지했고, 그 뒤로 중앙일 보(84억원), 조선일보(83억원), 매일경제와 한국경제(각각 57억원)가 그 뒤를 잇는 것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은평구청 광고비 집행 내역.
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가 장 많은 광고료를 집행한 것으로 나왔는 데,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26개 기초자치 단체를 합쳐서 연 평균 1012억원의 광고비 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북도청(연 평균 75억원)과 대구시 청(연 평균 54억원), 그리고 서울시청(연 평균 49억원)이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도 가 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곳으로 꼽혔습 니다. 이쯤 되면 과연 은평구청은 얼마나 광 고를 집행했고, 어느 언론사에 주로 광고 를 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전국언론노동 조합은 홈페이지에서 분석 내용과 더불어
원 자료(raw data)를 함 께 공개하고 있습니다.누 구나 해당 자료를 다운 로드 받아, 어느 공공기 관이 어떤 언론사에 무슨 목적의 광고를 냈는지 살 펴볼 수 있습니다. (다만, 31만 건이 넘는 광고 데 이터가 있는 파일인 만큼 파일을 살펴볼 때 PC가 좀 버벅일 수 있다는 점 을 감수해야 합니다.)
PC의 버벅임을 감수하고 은평구청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집행한 광고 내역 을 살펴봤습니다. 은평구청의 해당 기간 중 광고 집행 액수는 수수료를 제외하고 총 2억 6898만원으로, 연 평균 6700만원 꼴이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기간 동안 은 평구청은 주로 동아일보, 내일신문, 전국 매일, 서울신문, 국민일보 등 중앙일간신 문을 대상으로 광고를 집행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은평구청이 2016년 부터 2019년까지 낸 광고비 집행 내역 자료만 따로 스프레드 시트에 정리해 공개합니다. 은평구의회는 4년 동안 단 한 건의 광고비를 지출했습니
다. 2016년 9월 7일, 은평구의회가 공감경 영 대상을 수상했다는 내용에 대한 광고 를 한국경제에 냈는데, 공감경영 대상에 대한 특집 기획에 대한 일종의 기사형 광 고로 보입니다.
정부의 광고 비용은 세금으로 지출되는 만큼, 시민들은 어느 공공기관이 어떤 언론 사에 무슨 내용의 광고를 내고 있는지, 광 고 비용은 얼마인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광고비 집행 내역은 언론사 의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비공개 되는 일 이 잦았는데요, 그런 차원에서 정보공개 소 송 끝에 정부광고 집행 내역을 받아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자신이 사는 동네의 지방자치 단체들이 어떤 언론사에 무슨 광고를 내 고 있는지 살펴보고, 어떤 기준으로 언론 사를 선정해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지 확 인하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중앙 일간신문에 쏠려 있는 정부광고 집행의 문제 역시 함께 고민해볼 기회가 되지 않 을까 생각합니다. 공공기관에 대한 기사가 광고성인지, 아 닌지 판단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요. 김예찬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활동가
설치, 간이소화기 등 지원하는 전달식을 열었 다.
행사는 ‘불광1동 안전한 집(ZIP)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 됐다. 장애나 고령으로 청각 기능이 저하 된 가구에 LED초인종을 설치해 이웃과의 소통을 지원하는 ‘마음이 안전한 ZIP(집)’, 은평구청이 서울 자치구 최초로 불법주 정차를 실시간 대응 가능한 ‘불법주정차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불법주정차 관리시스템’은 불법주정차 CCTV 영상, 단속 차량 정보 등 주정차 관 련 데이터가 ‘주차민원종합센터’로 실시간 연계돼 한곳에서 관리 통제 가능한 첨단 시스템이다.
실시간 통합 관리…업무효율, 서비스 대폭 개선 불법주정차 CCTV 위치·지도, 교통 통합정보 등 주민에게 온라인 제공 저소득 독거어르신 92가구 지원 선제적인 기후위기 대응으로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안전망 구축
민원 발생시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이 동식 단속차량 위치를 실시간 파악해 발 빠르게 조치할 수 있고, 고정식 단속 CCTV도 통제할 수 있어 민원 빈발 장소 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은평구가 폭염 등 기후재난에 취약한 독거어르신 92가구를 대상으로 ‘창문형 에 어컨 설치’를 지원한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올여름 폭염이 증가한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 오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구는 기후변화 적응 능력이 부족 한 어르신 취약계층에 온열질환 등 안전
주거환경이 취약한 가구에 스프레이형 간 이소화기 제공 및 노후 멀티탭 교체를 통
해 화재를 예방하는 ‘몸이 안전한 ZIP(집)’ 사업으로 총 100가구에 제공될 예정이다. 조상희 불광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
간위원장은 “노후주택이 많은 불광1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가구의 몸과 마음이 모 두 안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고 말했다.
이동섭 불광1동장은 “불광1동의 복지발
전을 위해 애쓰시는 불광1동지역사회보장 협의체와 녹번종합사회복지관에 깊은 감 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덧붙였다.
이번에 신설된 ‘주차민원종합 센터’에 도입되며, 대민서비스와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센터 내 전담 인력을 배치해 불법주정차에 실시간 대응한다. 센터에 실시간 연계되는 데이터는 고정 형 CCTV 124대, 이동형 카메라 단속차량 사고 방지를 위해 선제적 지원에 나서게 됐다. 올해 3월부터 동주민센터를 통해 기초 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독거어르신 가구를 대상으로 사업 참여 신청받았고, 지난달 총 92가구에 창문형 에어컨 설치를 완료 했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 일체형으로 실 외기가 필요 없어 벽에 구멍을 내지 않아 도 되며, 창문에 간편하게 탈부착할 수 있 어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이점이 있다. 타공 작업이 필요한 일반 에어컨 설치는 집주인 동의가 없으면 에어컨 지원이 불가
했지만, 이번 지원으로 임대주택, 전월세 거주 가구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4대, 방범 CCTV 16대를 통해 위치지도, 영상관제 등 각종 주정차 관련 정보다. 특히 위치지도는 GPS 추적기를 기반 으로 구현돼 시각적으로 쉽게 업무처리를 하도록 돕는다. 주민이 원하는 신고구역 에 불법주정차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빠
르게 처리해 신속한 민원 서비스를 제공 할 것으로 보인다.
주정차 관련 주민 편의를 위한 서비스 도 개선됐다. 구 홈페이지를 통해 불법주 정차 무인단속 CCTV 위치·지도, 교통통 합정보 등 각종 주정차 정보를 제공한다. 그 밖에 구는 원활한 교통흐름 확보를 위해 구민 대상으로 주차단속 문자 알림 서비스 가입 독려, 주정차 단속차량 현장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구민 안전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과 횡 단보도, 교차로, 보도 등 즉시 단속구역은 적극 단속에 나서는 한편 일상회복을 맞 아 일부 구역은 주정차 단속을 한시적 유 예하고 있다.
한편 은평구 불법주정차 민원은 하루 평균 전화접수 50건, 신고접수 150건이며, 이동형 단속 차량이 출동해 3시간 이내 업 무처리를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구축으로 민 원 처리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민원인 불편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