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신문 [은평시민신문] (269호)

Page 1

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

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은평문화예

술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500 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했다. 박주 민 국회의원과 강병원 국회의원과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구

의원 등이 자리했다. 취임식은 민

선 7기 성과영상, 대통령 축하메시 지 대독, 내빈축사, 축하영상, 취임 선서, 취임사, 축하 꽃다발 전달, 지역주민 문화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미경 구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역개발 추진과 재정자립도 향

상을 위해 지역상권 활성화, 문화 콘텐츠 확충, 재개발·재건축 신속

관광객

효과도 거두겠다”고 말했다. 지역 개발에 관한 구상도 전했다. 민관 합동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단 구성으로 지역 개발을 추진하겠다 는 것이다. 김미경 구청장은 “주 택정비사업 사전 컨설팅으로 구민 재산권 보호하고 지역 개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미경 구청장은 취임사를 마 무리하며 “지난 4년의 경험을 토 대로 중단 없이, 거침없이 은평의 발전을 이루겠다"며 "변화를 통해 은평의 발전과 구민 모두의 행복 이라는 값진 결실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박은미 기자

광벨트 구축사업 “지역개발 추진하고 재정자립도 끌어 올리겠다” … 김미경 구청장 민선8기 취임 민선8기 비전은 “변화의 완성, 중심도시 은평” 교통 인프라 개발, 재개·재건축 신속 추진단 등 개발 의지 보여 은평문화예술회관 신축· 은평문화올림픽 개최 등 눈길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민선8기 비전과 5개 분야 30개 핵심사업 및 73개 세부사업을 공개했다. 민선8기 은평구청의 비전은 “변화 의 완성, 중심도시 은평”이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를 살고 싶은 도시, 포용하는 도시, 성 장하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 약속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민선 7기의 비전은 ‘북한산 큰 숲, 내일을 여는 은평’이었다. 소 통·상생·융합을 기조로 지역민주주의, 통일, 지역경제, 지역개발, 복지 분야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민선7기 비전 중 내일을 여는 은 평에서 ‘내일’은 첫째 은평의 미래(내일), 둘 째 평화시대, 대륙으로 가는 철도 레일, 셋 째 나의 일자리(내 일)을 의미했다. 재선에 성공한 김 구청장은 지난 6일 민 선 8기 공약사업 검토보고회를 개최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앞으로 4년간 펼칠 5대 목표 30개 핵심 전략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선거기간동안 ‘중단 없는 은평발전’을 구호로 외쳤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비전으로 “변화의 완성, 중심도시 은 평”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민선 8기 동안 김 구청장이 펼칠 다섯 가지 핵심 과제로는 △신 경제 교통 중심 지 은평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은평 △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은평 △모두를 포 용하는 복지도시 은평

2단계 조성으로 김미경 은평구청장 취임식 은평구청

△ 진관포럼 확대, 은평문화올림픽 개최 △문 화예술마을 조성 및 예술인 지원 △은평 문화예술회관 신축

기사제보·광고·구독문의 epnews@epnews.net 02)356-9114 | www.epnews.net 2022년7월11일 월요일 269호
△문화예술대표도 시 은평 등이다. ‘지역 개발 추진과 재정자립도 향상’을 목표로 설정한 김미경 구 청장이
6일
핵심 과제를 통한 세부 추진 과제를 살 펴보면 ‘신 경제 교통 중심지 은평’를 이루 기 위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조기착 공 추진 △GTX-A 연신내역 상권 활성화 △서울혁신파크를 서북권 랜드마크로 조 성 △교통문제 해결 위한 인프라 마련 △ 서부경전철 조기 착공 및 신사고개역 신 설 추진 △서울북부역(수색·DMC역) 일대 복합 개발 △은평공영차고지 일대 미래 전 략 거점복합 개발 등이다. 첫 번째 핵심과 제로 교통 분야 개발을 내세운 것으로 보 아 교통 발전을 통한 지역 발전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두 번째 핵심과제인 ‘누구나 살고 싶은 도 시 은평’ 실현을 위해 △민관합동 재개발·재 건축 신속추진단 구성 △도심 속 힐링 자연 친화 그린 인프라 조성 △하천변 주민 여가 활동 가능 친수 공간 조성 △5대 생활권역 별 SOC시설 확충 △보행자 중심의 안전도 시 만들기 등이 담겼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관합동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단 구성으로 보인다. 지역 개발을 신속하게 추 진하기 위해 관련 전담 부서를
공간 및 프로그램 마련 △청소년 진로진 학정보센터 설치 및 운영 △도서관 건립 △맞춤형 평생학습 확대 등이다. 네 번째 ‘모두를 포용하는 복지도시 은 평’을 위해 △출산 가정 지원 △청년 자립 지원 △중장년 새출발 지원 △65세 이상 어르신 지원 △장애인 안심생활 지원 △1 인 가구, 다문화가정 등 맞춤형 지원 △반 려동물(반려식물) 친화도시 조성 등이다. 다섯 번째 ‘문화예술 대표도시 은평’을 위해 △문환관광벨트 조성 2단계 추진
추진단 구성으로 신속한 개발 추 진 등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어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 통 인프라 확대가 선행되어야 한 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서부 경전철, 은평새길, 통일로 우회도 로 개설 조속 추진으로 교통 환경 을 확실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 다. 김 구청장은 문화 콘텐츠 확충 필요성도 강조하며 “은평 문화관 △공공체육시설 대폭 확충 등이 담겨 있다. 민선7기 사업을 확 대 발전 시키는 공약과 준공된지 25년 이 상 된 은평문화예술회관 신축이 어떻게 이 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유입에 따른 경제 선순환
신설해 앞으 로 4년간 주민들에게 변화하는 은평의 모습 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 번째 핵심과제인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은평’ 실현을 위해 △학교 설립 추진 △은평형돌봄시스템 구축 △청소년 관련

■ 12일부터 15일까지 4일 간 일정

제9대 은평구의회가 오는 7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일정으로 전반기 원구성 을 위해 첫 임시회를 개회한다. 구의회는 전반기 의장, 부의장, 운영위 원장, 행정복지위원장, 재무건설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일정에 들어갈 예정인데 지 난 8대 은평구의회처럼 더불어민주당이

원 구성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은평 갑은 신현일·송영창·이미경·이동식·김윤희 의원 등 5명, 더불어민주당 은평 을은 권

인경·기노만·이경구·오영열·장연순 의원

등 5명이다.

국민의힘 은평 갑은 박성도·김승엽·이경

술·황재원·정병호 의원 등 5명, 국민의힘

은평 을은 신봉규·양기열·박세은·최락의

의원 등 4명 등이다.

이번 전반기 의장·부의장에는 3선에 고

령자인 더불어민주당 기노만, 국민의힘 최

락의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시회에 앞서 은평구의회는 지난 7월 1 일 ‘의정 설명회’를 개최하여 의원들 간 의 견을 주고 받고, 새로 도입된 본회의장 전 자투표 시스템 등을 미리 체험하는 시간 등을 가졌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더불어민주당 은평을 강병원 국회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 은 새로운 인물이 이끄는 새로운 민주당 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당 혁신과 통합의 징표"라며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독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일 부 다른 지역구 구의회에서는 한 석 차이 로 다수당인 정당이 의장단을 독식해 논 란이 일고 있기도 하다. 이번 9대 구의회 정당 구성은 총 19명 구 의원 중 10명은 더불어민주당, 9명은 국민 의힘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8대 의회와 지 방선거에서 양당 갑·을 지역구는 당내 갈등 이 심화된 양상을 보였는데 이번 전반기 원 구성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은평 갑과 을 지역구를 세분화해서 의 회견을 통해 “당의 위기, 리 더십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 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당권주자로 거론되 는 인물 중 공식 출마선언 을 한 것은 강 의원이 처음 이다. 강 의원은 “당이 위기다. 당원께서 만연한 당내 온정 주의, 그리고 패배의 무기력 함과 단호히 결별하고 철저한 새로운 반 성과 혁신, 통합과 단결로 새로운 민주당 한다. 움직여야 한다. 169 석의 거대한 의석을 힘없는 사람들의

7월 8일 더불어민주당 은평갑 박주민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169석 강한 야당, 행동하는 야당이 돼 국민이 명령한 개혁과제를 완 수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다”고 밝 혔다.

박주민 의원은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 을 통해 “이대로 가다가는 민주당만 패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삶이, 대한민국 이 무너진다”며 “민주당이 정신 차려야

을 만들라 하신다”며 “도덕 성을 회복하고 당을 하나로 통합해야 당의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전당대회가 계 파 싸움으로 얼룩질 것이란 우려를 뛰어넘어 통합의 싹 을 틔우기 위해 출마했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부어 달 라. 당대표가 바뀌면 민주당 이 바뀐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 혁신 과 통합의 리더십, 새로운 당 대표가 돼 하 사람들의 일상을 지키는 민 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윤석열정부와는 당당 하게 맞서는 민주당! 국민 의 우산이 되기 위해 두려 움 없이 나아가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우리가 생각 하는 가치로 돌아가 개혁 과 혁신으로 당을 재건하 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169석의 거 대한 의석을 힘없는 사람들의 든든한 울 타리를 만드는 데 써야 한다. 지금 당장 쏟아지는 비를 피할 수 있는 국민의 듬

나로 뭉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뼈를 깎는 혁신과 책임정치, 신뢰 회복을 위해 승리하는 민주당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 였다. 1971년생 강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거친 뒤 정당활동을 시 작해 2016년 총선에서 처음 당선됐고 이어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 되며 재선에 성공했다. 강병원 의원은 90년대 학번·70년대생으로 이른바 97세대로 불리 워지고 있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직한 우산이 돼야 한다”며 “169석을 가지 고도 또 다시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 2년 후 총선에서 우리는 또 패배할 것”이라 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이끌었던 개혁 맨 앞에는 제가 있었다. 산재가 더 이상 노동자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고 사회적 으로 인정하게 된 중대재해처벌법, 무소 불위 검찰의 권력 분산을 위해 국민의힘 의 폭거를 뚫고 제정한 공수처법, 노무현 대통령님의 못다 이룬 꿈, 이제야 첫발을 뗀 검찰개혁 등 민주당이 가야 하는 길이 었기에 저는

2 정치 등록번호 서울다09895 발행·편집인 박은미 취재기자 정민구, 유지민, 김연웅 편집디자인 (주)우리동네 발행처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 주소 서울 은평구 연서로 21길 7-1, 2층 전화 (02)356-9114 이메일 epnews@epnews.net 인쇄 (주)옴니피앤디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29일
든든한 울타리르 만드는 데 써야한다”고 덧 붙였다. 그는 “민주당이 신뢰를 잃은 것은, 좌고우면 눈치 를 보면서 국민이 요구한 과제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민주당의 주된 개혁을 이끌 어 왔던 동력으로 윤석열정부를 견제하 고, 위기 극복을 견인하는 강한 민주당 을 만들겠다. 힘없는 자들의 힘, 평범한
묵묵히 걸었다"고 강조했다. 정민구 기자 제9대 은평구의회 의장단 선출 위해 임시회 개회 당대표 출마 강병원, ‘세대교체론’으로 이재명 압박 당권 도전하는 박주민 “행동하는 야당으로 개혁 완수” 은평구의회는 지난 7월 1일 의정설명회를 개최했다. [8.28 민주당 전당대회] “선거 패배책임자들 성찰 시간 가져야” 97세대 기수론 본격 점화 “169석 가지고 아무것도 못하면, 2년 후 또 패배” 강병원 의원 박주민 의원

종교단체와 함께하는 은평구 다독임 심리지원사업

은평구청은 높은 자살율, 은둔형 시민 을 위한 심리지원, 산후우울증, 노인 고독 등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 극복을 위해 ‘종 교단체와 함께 하는 심리상담 사업’을 추 진한다. 은평구는 지난 6월 ‘2022년 은평구 다 독임 심리지원사업 활성화를 위한 종교단 체와 함께하는 심리상담사업 계획’을 수립 했다. 사업 추진 근거는 ‘은평구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 ‘은평 구청장 공약 중 모두를 포용하는 복지도 시 은평’ 등이다. 2013년에 제정된 ‘은평구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에 따르 면, 구청장은 생명존중문화 조성과 자살

의 사전예방에 대한 책무를 갖는다. 이에

따라, 2022년 은평구 다독임 심리지원사업

은 1950만원의 예산으로 은평구민 맞춤형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부추진계획을 살펴보면 ‘맞춤형 심리

상담 서비스 연계’와 ‘교인대상 정신건강 교육’을 기독교, 불교, 천주교 단체와 함께 진행한다. 기독교와 불교 그리고 천주교 종교를 가진 은평구민 중에 심리상담 희 망자에게 해당 ‘종교별 추천 상담기관’과 연계하여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 식이다. 은평구청은 이번 사업 계획을 수립하며 “2021년 한국리서치 조사에서 전체 인구

'종교단체와 함께하는 심리상담사업 계획' 중에서

의 20%가 개신교, 17%가 불교, 11%가 천

주교를 믿고 있다”며 “전체 인구 48%가

종교를 갖고 있으므로 우울, 자살 등의 정

신건강 문제와 종교라는 매개체를 접목해

종교단체와 함께하는 심리상담이 필요”하

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2022년 은평구 다독임 심리지원

사업은 기독교와 불교 그리고 천주교의 3

가지 종교만을 중심으로 사업이 계획되어 있기에 위 3가지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은평구민이 해당 사업에 대해 느낄 장벽에 대해서는 우려의 여지가 존재한다. ‘은평구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 성을 위한 조례’의 기본이념에 따르면, 성 별, 연령별, 계층별, 동기별 등 다각적인 자살의 사전예방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과 사후관리에 초점을 둔 자살 예방 사업 이 필요한 상황이다. 심리상담의 전문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 었는지도 따져 볼 문제다. 은평구청 사업 계획에 따르면 심리상담은 자원봉사로 진 행될 계획이다. 심리상담은 한 개인의 삶 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이기 때문 에 한국임상심리학회 등의 학계에서도 임 상심리학 혹은 상담심리학을 전공하여 석 박사의 학위를 가진 사람 중 학회 등에서 정한 소정의 수련과정을 이수한 후 자격 시험에 합격한 사람에게만 전문가의 자격 을 부여하고 있다. 자격 부여가 이렇게 까 다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도 심리상담이 한 개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서 비스인가를 생각한다면 당연해 보인다. 자살 문제가 심각한 지금에서 은평구청 이 ‘은평구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 성을 위한 조례’와 ‘모두를 포용하는 복지 도시 은평’의 은평구청장 공약을 기반으로 심리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반가 운 일이다. 은평구청이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은평구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의 이념과 계획이 더욱 실효성 있게 반영된 ‘자살 예방 및 정신건 강 증진 사업’을 펼쳐나가길 기대한다. 김연웅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지원기금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서울시, ‘21년도 수돗물 수질검사 성적표’ 아리수 품질보고서 발간

서울시는 6월 발간한 ‘2021 아리수 품질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서울의 수돗물 아 리수가 ‘먹는 물 수질기준’을 모두 충족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세계보건기구 (WHO)가 권장하는 수돗물 검사 항목 (166개)보다 많은 171개 항목에 대해 정밀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취수원인 한 강 상류에서부터 정수센터, 수도꼭지에 이 르기까지 생산·공급 모든 단계의 수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환경부 지정 먹는 물 수질기준 60항목 과 서울시 자체 감시 111항목 등 총 171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모든 항목이 ‘적합’하여 서울의 수돗물 수질은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2007년부터 아리수 품질보고서를 발간해왔는데 매년 수질검사 결과가 먹는 물로 ‘적합’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 한 강 취수 원수 수질 △ 6개 아리수정수센터 의 정수 수질 △ 매월 450개소에 대해 실

시하는 법정 수도꼭지 수질검사 결과 모 두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했다. 이번 아리수 품질보고서에는 수돗물에

대해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수질 민원 대

표 사례 등을 정리한 “아리수, 오해와 진

실 이럴 땐 이렇게 해요”를 수록하여 아리

수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도왔다. 일례

로 수돗물 사용 후 주방 싱크대에 흰 얼룩

이 남는 것은, 수돗물이 증발하면서 물속

미네랄 성분이 물이 마른 자리에 흔적을

적으로 물이 하얗게 보이는 것은, 미세한 공기 방울이 수압 차에 의해 하얗게 보이 는 자연현상(백수현상)으로, 물을 받아놓 고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투명해진다. 이번에 발간된 ‘2021 아리수 품질보고 서’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에 전 자책 형태로 공개되고 있으며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접속해 열람할 수 있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 울시민의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원 수에서 정수까지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

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언제나 깨끗하고

안전한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를 믿고 마

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지민 기자

7종합2022년7월11일 월요일 269호
남기는 것이고 수돗물을 틀었을 때 순간 WHO 권장기준보다 많은 171항목 정밀수질검사… 원수부터~수도꼭지까지 ‘적합’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 절, 이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 민족 시인 이육사 선생이 노래한 ‘청포 도’중 일부다. 시인 이육사의 고향은 안동 으로 시에서 나타난 ‘내 고장’은 바로 안 동을 의미한다. 이육사 선생은 경상북도 안동군 도산면 원촌리 881번지에서 태어 났는데 취재를 위해 방문한 이육사문학관 인근에는 청포도가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시인 이육사는 퇴계 이황의 14대손으로 안동의 저항정신을 체득하며 자라났는데 17번이나 투옥을 당할 정도로 독립운동 에 매진했다. 그의 호이자 향후 개명한 이 름인 ‘육사(陸史)’는 대구형무소 수감번호

‘264(二六四)’에서 따왔다. 개명 전 그의 이 름은 이원록(李源綠), 이원삼(李源三)이었 다고 전해진다.

시인으로 잘 알려진 이육사는 30여 편의

시 외에도 소설·수필·문학평론·일반평문·

그림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활동을 했다. 지난 7월 2일 이육사시문학상 취재를 위해

방문한 이육사문학관에서는 마침 ‘2022 이육사포럼’이 열렸는데 여기선 이육사의 ‘중외일보’ 기자 시기 언론활동에 관한 이

야기도 나왔다. 이육사 선생은 문학, 예 술,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두루 활

동해온 독립운동가였음을 알 수 있다. 안동에서 이육사를 기리게 된 것은 1991 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동지역의 문 인, 교사, 시민 등 40여명은 이때 ‘이육사연 구회’를 조직해 그의 작품을 읽기 시작했 다. 시를 낭독하고 시민들을 불러 낭송회 도 열었다. 이어 1994년 8월 21일 이육사기

념사업회를 창립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이육사를 기리는 시민운동이 일어나기 시

사업회는 안동문화회관에서 창립

열며 그 시작을 알렸다. 당시 문학

교수와 평론가, 가족 등이 강연을 열었 고 1995년엔 한국문인협회에서 육사 시를 통해 본 광복문학과 독립정신을 주제로 ‘이육사 선생 추모 문학 심포지엄’을 개최 했다. 이어서 기념사업회는 시인 육필전, 기념 세미나, 육사의 밤, 육사 이원록 시비 제막 식, 육사 백일장 등 매년 각종 행사를 개최 하며 지역문인 이육사를 기리는 작업을 해 왔다. 1996년 이육사기념사업회에서는 이 육사의 생가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하며 관계 당국의 관심을 호소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2004년에는 대구방송 TBC가 이육사 탄 생 100주년을 맞아 이육사의 생애와 문학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이육사시문

학상을 제정했다. 이육사시문학상은 올해

로 19회째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는데 현

재는 이육사기념사업회가 전환한 이육사

추모사업회가 주최하고, TBC문화재단과

안동병원이 문학상을 주관하고 있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이

올해로 6년 째다. 고 이호철 작가는 남과 북의 분단을 잇는 통일의 길목 은평구에서 50년 이상 거주하며 분단현실을 비 롯해 민족, 사회 갈등에 관한 집필활동을 하다 2016년 타계했고 그의 문학적 뜻을 기리기 위해 은평구청은 2017년에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제정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분단 문학 의 거장 이호철 작가의 통일 염원 정신을 기리고 이어 가기 위해 분쟁 여성 난민 차별 폭력 전쟁 등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함께 사유하고 극복하고 있는 세계적 작가를 수여 대상으로 하고 있다. 남과 북을 잇는 통일로를 품고 있는 지역 특성상 이 호철 통일로 문학상의 출발은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다. 다만 문학상 제정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낮은 인지도 문제는 본래 문학상 제정의 취지와 방향이 제 대로 설정되어 있는지 다시 점검할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기획취재에서는 지역민과 함께 하는 이호철 문학상이 되기 위해서 전국에서 오랜 기간 운영되어온 권위있는 문학상들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 두 번째 방문지는 이육사의 고향 안동이다.

추모사업회는 2008년에 완공된 이육사 문학관 민간위탁 운영을 시작하며 육사의 독립운동과 문학적 업적들을 알리는 작업 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육사 문학정신은 ‘지행일치’ 이육사시문학상 어떻게 운영되나?

이육사를 기리는 이육사문학관은 육사 의 민족정신, 저항정신에 초점을 두기 보 다 인간 이육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육사문학관 이위발 사무국장은 “이육사 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민족시인이나 저항 시인이 맞지만 이것만 보여주게 되면 틀에 갇히게 되어 한계를 갖게 된다”며 “이육사 의 인간적인 모습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두 고 전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위발 사무국장은 “이육사 시인은 퇴 계 이황의 14대손으로 그 집안의 가통[家 統]을 빼놓고 이야기 하기 어렵다”고 말했 다. 이위발 사무국장이 강조한 것은 가통 으로 이어져 내려온 ‘선비정신’이었다. 이 사무국장은 “선비정신이란 세속에 흔들리 지 않고 배운 것을 그대로 행동하는 ‘지행

일체’의 면모를 보이며 대의명분을 중시하 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이런 선비정신이 바탕이 되어 육사가 큰 인물이 된 것이 아 닌가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육사시문학상 심사는 예심과 본심으 로 이루어져 있다. 예심과 본심 심사위원 은 이육사시문학상 운영위원회에서 임명 해 짧으면 3년 길면 5년까지 활동한다. 예 심에서는 심사일 기준 최근 1년간 출간된 시집이 심사 대상이 된다. 예심에서 본심 으로 올려보낸 작품 중에서는 이육사 정 신에 가장 부합하는 시집을 당선작으로 결정한다.

이위발 사무국장은 “상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게 ‘공정성’이다. 워낙 문학상이 많고 서열별로 나눠먹기식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 바로 상 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곤 한다. 이육사 시문학상도 이 공정성 문제에 있어서 심사 위원을 선 발할 때부터 심혈을 기울인다. 곁에서 보는 사람들도 납득할 수 있을 정 도로 합당한 작가와 작품을 선정해야 하 기 때문에 어렵게 당선작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육사 시인이 독립운동가 이며 저항시인이라는 특성으로 친일과 조 금이라도 관련되어있거나, 미투 등으로 논란이 된 작가라면 당선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수상식은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

일관되게 문인 기리는 구심점 역할의 문학관 필요 포럼·학술제 병행하여 이호철 정신 이 지역에 녹아들게

8 기획취재 - 지역 문학상 활성화 방안을 찾아
작했다.
총회를
문인의 가치 통해 미래 세대가 나아갈 방향 제시하는 일이 문학상의 역할
해야
안동 출신 이육사 시인 지역에서 어떻게 기리게 되었나 이육사문학관 내부 (사진: 정민구 기자)
은평에 제정된지

중 하나일 뿐이지 그게 전부 가 되어선 안된다. 다양한 방식으로 학자 들이 문인을 연구할 수 있게 해야하고 지 역주민들이 조금이라도 관심가질 수 있도 록 여러 행사를 개최해 관심갖도록 유도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위발 사무국장의 제언은 이호철통일 로문학상 운영을 위해 귀담아 들을 부분 이다. 이호철통일로 문학상은 2017년 시작 된 이후 2019년에 한 차례 관련 포럼을 진 행했을 뿐 화려한 시상식과 기자회견 이외 엔 학술제, 축제, 세미나 등이 전무한 상황 이기 때문이다. 이위발 사무국장은 “이호철 선생이 중 앙문화센터에서 소설강의를 하면서 소설 작법을 배웠던 수강생들이 ‘서울소나무’ 라는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아직까지 그 모임이 이어져 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호철 선생의 평화, 통일 등의 가치가 매 우 훌륭하기 때문에 여전히 그의 소설은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고 지역주민들이나 후세에게 읽힐만 하기 때문에 서울소나무 동아리와 같은 그룹 등을 통해서 그를 연 구하는 방식을 마련하는 게 좋겠다”고 전 했다. 이육사시문학상도 시상식과 함께 ‘이육

사문학축전'을 열어 학술토론회와 낭독회 를 개최한다. 단순히 시상식 퍼포먼스에 끝나지 않고 꾸준히 학술 연구를 진행하 며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여 이육사를 기 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학관에는 생활 관이 마련되어 있는데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육사여름문학학교'를 열어 학생들에게 문학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밖에 육사추념식, 백일장, 시 낭송대 회, 해외이육사문학제 등을 문학관이 주 관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문인, 학술인 등 이 이육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 를 제공한다. 이위발 사무국장은 문학상 이외 행사 중 가장 기억에

꼽았다. 이위발 사 무국장은 “이 행사의 이름은 ‘찾아가는 문 학관’ 행사였는데 문학관과 지역의 문인단 체가 함께 특수학교를 방문해 시 낭송을 연습시키고 대회를 열었던 적이 있다. 아 이들과 함께 시낭송을 했던게 가장 기억 에 남는 행사"라 전했다. 이처럼 문인을 기리는 것은 문학상 말 고도 여러가지 방식이 있을 수 있다. 단순 히 시상식만 개최해 일회성 이벤트로 그 치는 게 아니라 1년 내내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문인을 기리며 지역주민과 문학관, 문학상 등이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 이위발 사무국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일

수밖에 없다”며 “민간이 공공에 흔들리지 않는 자 생력을 갖춰가며 문학관 등을 운영하고 이를 구심점으로 삼아 일관되게 문인을 기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 다”고 밝혔다.

이육사추모사업회도 단순히 문학관 위 탁 운영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육사 기 념품 사업이나 청포도 와이너리 사업을 통 해 자생력을 갖춰가고 있다. 예산이 나오 는 행정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회 가 스스로 수익을 내고 운영할 수 있는 방 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육사 시인의 유일한 혈육이자 이육사 문학관 상임이사를 지내고 있는 이옥비 여사도 지역에서 지역 문인을 기리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너무 문인의 과거를 쫓 지 말고 문인의 가치를 통해 미래 세대가 무엇을 해야할지 정하여 문인을 기리는 게 앞으로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했다. 단순히 문인을 기리는 일회성 행사만 하고 그칠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가 고민 하고 문인의 뜻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진정한 추모가 아닌가 생 각된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9기획취재 - 지역 문학상 활성화 방안을 찾아2022년7월11일 월요일 269호 10년 넘게 이육사문학관에서 근무한 이 위발 사무국장은 문학상 운영에 관한 고 민을 깊게 하며 난립하는 문학상 가운데 공정하고 건강하게 운영되는 문학상을 만 들기 위해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훌륭 한 문학상을 찾아 견학하고 있다. 전국의 다양한 문학상을 접한 이위발 사무국장은 “문학상 수상은 문인을 기리 는 여러 행사
교인 영명학교와 진명학교를 찾아가 장애 인 학생들에게 시 낭송을 가르치고 시낭 송 대회를 열었던 것을
남는 행사로 인근 특수학 관되게 문인을 기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서는 구심점 역할의 문학관이 필요하다고 도 제언했다. 이위발 사무국장은 “구청 같 은 공공 영역에서 직접 문인을 기리게 되 면 정치인이 바뀔 때마다 휘청일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위발 이육사시문학관 사무국장 제16회 이육사시문학상 시상식 장면 (사진제공 : 이육사문학관) 이육사문학관에서는 지난 7월2일 이육사 포럼을 개최했다.(사진 : 정민구 기자) 이육사 시인 친딸 이옥비 여사

2015년 세계 195개국의 동의하에 유엔에서

는 2030년까지의 17개의 SDGs라는 공동

목표를 수립하고 추진 중에 있다고 한다. 2030년에는 2015년부터 추진해 온 이러한 목표들에 대해 그 성과를 평가하고 새로

운 목표를 수립하게 될 텐데, 김 전문가는 이때 기후 변화(Climate Change)를 중심 으로 이 목표가 수립될 것이라고 예측하 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만큼 기후 위기(Climate Crisis)가 심각 한 상황에 도달한 것이다. 김 전문가는 기후변화전문가로 해외에

서 근무할 당시, 기후 위기가 우리 삶에 직 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장면들을

목격함

봉우리의 만년설은 현재는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고지로 변한 것을 김 전문가는 직

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심각한 변 화를 직접 목격하며 기후변화전문가로서

바꾸고 희망을 만드는 탄소 중립 계획을 장 기적으로 실행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웅 시민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기후 위기 앞에서, 절망 보다는 희망으로 조수 상승 현상 당시 이탈리아 베니스 시가지의 모습. 왼쪽사진은 관광객이 즐기는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은 대피하고 있는 주민들 모습 (사진 : 김주영) 볼리비아 안데스 산맥의 차칼타야 봉우리. 한 때는 세계에서 가장 높 은 스키장이 운영되었지만 만년설이 녹아없어지면서 폐쇄됐다. (사진 : 김주영) 기후위기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김주영 기후변화전문가(사진 : 정민구 기자)

더욱 각성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과연 이 일이 멀리 떨어진 이탈리아 베

10 기후위기
지난 5일 저녁 은평시민신문은 사내연 수로 ‘기후 변화에 대한 이해와 글로벌 탄 소 중립 동향’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는 김 주영 기후변화전문가가 맡았다. 이번 강의는 기후 위기가 지구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이슈인 만큼, 유엔 근무 경력 을 가진 김주영 기후변화전문가를 모시고 ‘기후 변화에 대한 이해와 글로벌 탄소 중 립 동향’을 주제로 국제환경 이슈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김 전문가는 유엔의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in all countries) 관련 지표를 보여주며 강의를 시작했다.
으로 인해 그 심각성을
했다.
니스는
느껴질 수 있는데,
이는 관광객에게는
니스와 볼리비아 안데스 산맥만의 일이라 고 할 수 있을까? 최근 은평구의 상가와 주택가에서 러브버그라는 벌레의 대량 출 몰 현상으로 주민들은 큰 고통을 겪었다. 김 전문가는 벌레의 대량 출몰 현상이 단 순히 기후 변화 하나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후 변화와 도시 화에 의한 생태계 교란, 산림면적의 감소 등의 인위적인 변화에 의해 생태계가 복합 적인 영향을 받아 나타난 현상으로 판단 된다고 말하며, 기후 변화는 이처럼 도시 문제이기도 한 점을 강조했다. 김 전문가는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만 든 ‘지구온난화 1.5’C 특별보고서‘를 제시 하며,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5% 감축하지 않으면 지구 온 도 상승폭의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1.5’C를 맞추는 게 불가능하다고 비관했 다. 베니스의 조수 상승 현상, 안데스 산맥 만년설의 변화, 은평구의 벌레 대량 출몰 까지, 자연도 과학자들도 너무나 빠르게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 문제를 각자의 방 식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절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희 망이 없는 것이 아니다. 김 전문가는 각국 사진
크게 느꼈다고 말
조수 상승 현상 당시 물에 잠긴 베
누군가에겐 신기하고 일 정도로
특히 사진 왼쪽으로 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오른쪽으로 보이는 현지인에게는 어 떨까? 조수 상승 현상이 나타난 지역 사회 의 주민들은 자신의 일상이 강제로 멈추 는 불편을 느껴야만 했을 것이다. 김 전문가는 “기후 위기는 단순히 환경 전문가와 과학자의 문제로 치부되고 말 것이 아닙니다. 베니스에 거주하는 장애인 은요? 영업하는 가게들은요? 기후 위기는 복지 문제이자 경제 문제”라고 강한 어조 로 지적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스키장을 자 랑했던 볼리비아 안데스 산맥 차칼타야
의 제도와 산업 현장에서의 노력을 소개 하며, 이런 상황 속에서 정치의 역할과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표적인 예시가 네슬레와 머스크 두 기 업의 경우이다. 다국적 식음료업체인 네 슬레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함과 함께, 다국적 해운 기업인 머스크 역시 탄 소 중립을 선언하였다. 두 기업은 같은 공 급망 속에 위치하기 때문에 한 기업만 탄 소 중립을 추진하는 것은 어불성설인데, 두 기업이 함께 공급망 내에서 탄소 중립 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이 2022년 RE100에 가입하면서 선진적인 모습을 보여 준 바 있다. 이렇듯 탄소 중립의 문화를 만 들어갈 수 있게 정치가 앞장서야 할 필요가 크다. EU가 실행하고 있는 공급망 실사법 처럼 우리나라 역시 정치가 앞장서서 제도를

■ 오는 18일까지 80곳 모집…진흥로1길, 연서로28길 위치 매장형 가게 대상 … 지역 예술가와 협업해 가게 내외부 디자인 개선 지원 은평구청이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지원사업’ 참여 가게를 오는 18일까지 모 집한다. ‘아트테리어’는 아트(art)와 인테리어 (interior)의 합성어로 지역예술가 가게 주 인과 소통하며 점포 안팎 디자인을 개선 해주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예술가 는 소득을 얻고, 소상공인은 매출 증대를 위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올해 지원 대상은 진흥로1길, 연서로28 길에 위치한 소상공인 가게로 총 80곳이 다. 소비자가 방문해 상품과 서비스를 구 매하는 매장형 가게가 대상이다.

지원 내용은 디자인재료비뿐만 아니라 현장에 투입되는 지역예술가 활동비, 디자 인컨설팅 소통을 위한 전문업체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구청 홈페이

지에 게재된 신청서를 작성해 오는 18일까 지 구청 일자리경제과로 방문 접수하면 된 다. 프랜차이즈, 체인가맹점, 유흥업종은 지

■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운영 은평구청이 다가오는 올여름 폭염 대비 해 무더위 쉼터 181개를 운영한다.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동주민센터 16곳, 경로당 136곳, 복지시설과 안전숙소 등 무 더위 쉼터들은 9월 30일까지 문을 연다. 무더위 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운영한다. 폭염특보가 발령 될 경우 각 동주민센터 16곳의 무더위 쉼 터는 평일 오후 9시, 주말 오전 9시부터 오 후 6시까지 지속 운영한다. 구는 주거환경 열약으로 폭염에 더욱 취약한 주민을 위해 7~8월 두 달간 열대 야를 피해 머무를 수 있는 안전 숙소를 제 공한다. 폭염특보

원할 수 없다. 자세한 내용은 구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하면 된다. 올해 은평구 ‘아트테리어 지원사업’ 총 사업비는 3억 원으로 지원 점포 수는 80곳 이다. 2020년 지원 점포수는 40곳, 지난해 는 60곳으로 구는 매해 사업 규모를 확장 하고 있다. 유지민 기자 epnews@epnews.net 된 쪽방, 옥탑방, 고시원 등 주거환경이 열 악하거나 온열질환 발생에 취약한 독거어 르신, 고령부부 등 저소득 고령가구 어르 신이다.

신청 방법은 주소지 동주민센터를 방문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노인맞춤돌 봄서비스 대상자는 생활관리사를 통해 대 리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접수가 완료되면 예약 날짜에 신분

증을 지참해 안전숙소를 방문하면 된다. 단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급 적 이용을 자제하는 것을 권장한다. 구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 지로 폭염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폭염 취약계층 대상자들의 많은 이용을

걷 기…은평구민 50명 선착순 모집 … 오는

14일 오후 5시 30분 시작, 7Km 코스 3시 간 소요 은평구청이 한여름 밤 시원한 달빛 아래 도시 이야기가 함께 있는 걷기 행 사 '서북 3구 달빛 따라 함께 걸어요'를 오는 14일 진행한다. 은평·서대문·마포 3구가 모여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의 건강을 증진하고자 걷기 장려 행사를 마련했다. 걷기와 함 께 도시 해설가가 도심 속 흥미로운 이 야기도 들려준다. 걷기 행사는 오는 14일 오후 5시 30분 월드컵경기장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한 다. 간단한 준비운동 후 오후 6시에 출 발해 오후 9시에 일정을 마무리한다. 코스는 7km 거리로 △월드컵경기장 역 3번 출구 △월드컵상암경기장 △매 봉산 전망대 △문화비축기지 △메타세

콰이어길 △하늘공원 전망대 △하늘계 단 △평화의 공원으로 이어져 약 3시간 이 걸린다. 코스는 도시 해설사가 동행해 총 5그 룹으로 나눠 출발한다. 그룹별 기념촬 영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며 코 스별 숨겨진 역사, 자연, 문화 이야기를 도시 해설가를 통해 들으며 지친 마음 을 힐링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이곳에 세워진 이유, 생태공원으로 바뀐 까닭, 매봉산 이름, 지명유래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 려줄 예정이다.

모집은 은평구민 총 50명을 선착순 접수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 희망 자는 은평구 보건소 1층 체력측정실로 방문하거나, 유선 또는 카카오톡 채널 ‘은평구보건소 운동라이프’를 통해 신청 하면 된다. 유지민 기자

열악한 운영 환

고가의 교체 비용을 투입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구는 민간·가정어린이집에 전기 레인지 설치를 지원하기로 결정하고,지 난 5월 수요조사를 시행했다. 총사업비 5천 3백만 원을 투입해 민간·가정어린이

12 지역소식
발령 시 당일 저녁 8시 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 다. 앞서 구는 은평 지역 숙박업소 6곳과 안전숙소 이용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 다. 안전숙소 지원 대상은 에어컨이 미설치 ■ 유해가스로부터 안전한 보육환경 제공 … 어린이집 66곳 대상, 1곳당 설치비 80 만원 지원 은평구가 어린이집 실내 공기질 개선 과 유해가스로부터 안전한 보육환경 조 성을 위해 민간 운영 어린이집 대상으로 전기레인지 설치비를 지원한다. 어린이집은 조리
스에
인지로
시 발생하는 유해가
대한 우려로 가스레인지를 전기레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
민간·가정어린이집의
경으로
현실적으로
유지민 기자 epnews@epnews.net 집 66곳에 전기레인지 설치비를 지원한 다. 설치비 지원액은 1곳당 80만 원이다. 설치는 7~10월 중 완료 예정이다. 구에 따르면 이번 설치 지원을 통해 가스 사용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 을 줄여 실내 공기질을 개선할 뿐만 아 니라 화재의 위험성도 줄어 영유아에게 안전한 보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 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구는 어린이집 실내 공기질 개선 을 위해 매월 보육실 공기청정기 관리비 를 지원하고 있다. 연면적
epnews@hanmail.net ‘아트테리어’ 참여가게 모집… “소상공인 가게 디자인 개선
바란다”면서 “대상자 분들께서 불편함이 없도록 앞으로도 무더위쉼터 운영에 최선 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430㎡ 이상 실 내 공기질 측정이 의무인 어린이집 대상 으로 연 1회 공기질 측정비를 지원한다. 유지민 기자
지원”
도시 이야기와 함께하는 달빛 아래
“시원한 달빛 아래 걸어볼까”… 은평구 ‘달빛 따라 걷기’ 행사 은평구 민간 운영 어린이집에 전기레인지 설치비 지원 폭염대비 무더위 쉼터 ‘181곳’ 운영

지역문화예술단체 ‘청춘합창단’에서 신 규단원을 모집한다. 청춘합창단은 시니어 여성합창단으로 은평 지역에서 다양한 공 연과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며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단체다. 모집 자격은 음악을 통한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고 노래에 소질이 있는 여성으 로 50대 이상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은 평구 거주자가 아니어도 지원할 수 있다. 접수방법은 청춘합창단 회장 이정자 (010-3738-0788)으로 문자나 유선 문의 ■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모든 시설 대상 명백한 위반행위에 부과… 시간·차량번호 식별 가능한 사진, 동영상 등 내달부터 전기차 충전방해 행위 과태료 를 부과하는 지역이 기존 서울 19개 자치구 에서 은평구 등 6개 자치구가 포함한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다. 전기차 방해 행위가 적 발되면 최대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앞서 은평구청은 친환경자동차법 개정 안이 올해 1월 28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전 기차 방해행위에 대해 1차 계도장 발부, 2 차 과태료 부과하며 단속해왔다. 전기차 충전 방해행위 단속 대상도 지 난해까지는 일부 시설에만 해당했지만, 법 개정안 시행 후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모든 시설로 확대됐다. 방해행위 신고는 서울스마트불편신고 와 국민신문고(안전신문고) 등 모바일앱 또는 120다산콜센터과 구청 환경과(02351-7646)로 전화하면 된다. 단 신고사항 이 명백한 위반행위로 확인돼야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따로 제한 없이 언

제든 지원할 수 있다. 최종 선발은 합창단 심사를 통해 이뤄진다.

청춘합창단원은 매주 금요일 주 1회 (10:00~12:30)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

연습을 가진다. 공연 참가 시에는 특별연

습 등이 별도로 진행되므로 이번 모집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할 단원을 선발한 다는 계획이다. 유지민 기자 epnews@epnews.net

2022년 7월 5일 은평경찰서·북한산국 립공원사무소·한국드론기술협회 등 20 여명은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최첨단 드 론기술을 활용한 인명구조(재난대응) 및 범죄예방 활동을 위한 합동 순찰을 실시 했다. 이번 드론 합동 순찰을 통해, 북한산 내 폐쇄 화장실 및 공·폐가를 발견하여 방범진단실시 및 각종 범죄로부터 노출 되기 쉬운 취약개소는 향후 방범시설 보 완 등 조치에 나서기로 하였다. 또한 낙석·산사태 주의 구간을 점검하 고 장마철 입산주의 기간으로 탐방로 이 탈 등산객 여부를 순찰하였으며, 위험 구간에는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여 접근을 완전 차단조치 하였다. 이임걸 은평경찰서장은 “눈으로 확인 하기 힘든 북한산 곳곳의 취약지역을 순 찰할 수 있어서 좋았고, 드론이 우리 범 죄예방 분야에도 충분히 접목 가능한 기 술로 오늘 그 가능성을 보았다고 생각한 다. 앞으로도 공동체 치안을 위해 민·관· 경이 많은 부분에 있어서 협력을 했으면

지속적인 순찰과 범위를 확대 하면 가시적인 성과가 충분히 있을 것이 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은평경찰서는 지난 4월에 한국드론기술 협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드론 합동순찰 활 동 및 관련 기술자문 등 치안대책 전반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앞으로 북한 산뿐 아니라 취약지역에 드론을 활용하여, 범죄예방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지민 기자 epnews@epnews.net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제출할 때 시간

과 차량번호가 식별돼야 한다. 충전구역 과 충전시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주변 배

경도 포함돼야 한다.

내연기관차는 동일 장소에서 최소 1분 간격으로 2장 이상 사진 또는 동영상 촬영 돼야 한다.

무공해차는 충전에 필요한 시간 기준인 급속 1시간, 완속 14시간이 명시돼야 하며 중간에 이동 여부가 확인될 수 있도록 3장 이상 사진 또는 동영상이 촬영돼야 한다.

13지역소식2022년7월11일 월요일 269호
액은
물건 적치 10만원 △충전 후에도 계속 주차 10만원 △충전 시설 고의로 훼손 20만원 △충전구역 표시 선 및 문자 훼손 20만원이다. 구 관계자는 “올바른 전기차 충전문화 정착을 위해 구민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 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지민 기자 epnews@epnews.net 좋겠다.” 라고 하였으며 홍성광 북한산 국립공원사무소장과 김영우 한국드론기 술협회장은“북한산을 관할하고 있는 은 평경찰서만의 특색을 잘 살린 순찰이었 고, 향후
충전방해 행위 유형별 과태료 부과 금
△충전구역 내 일반 차량 주차 10만
△충전시설 주변에
여성 시니어 ‘청춘합창단’ 신규단원 모집 인명구조 및 범죄 예방활동을 위한 북한산 드론 합동 순찰 실시 8월부터 전기차 충전 방해시 과태료 부과 최고 20만원 과태료 부과

비건이라도 고기 끊기가 마냥 쉬운 건 아닙니다

그렇게 나는 비건이 되었다. 고기와 생선, 계란, 우유, 유제 품 등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다. 혁명은 독서로부터 인다. 인 간이 질병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광고에서 떠드는 것처럼 단 백질 부족이 원인이 아니라 육 식 과섭취로 인한 단백질 과잉

때문이라는 걸 책으로 접했다.

그것도 모르고 닭가슴살을 쟁

여 먹던 나였다. 아아. 나는 무

엇을 먹어 온 것인가. 소나 돼지를 기르고 도살하 는 축산 현장은 또 어떠하고.

모자이크 처리가 필요할 만큼

처참 그 자체다. 대체 무엇을 위

한 희생인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던 찰나였다. 마침 팬데믹

으로 지구환경을 우려하던 때

였다. 축산을 위한 환경파괴는

결코 전염병과 무관하지 않다.

이렇듯 우리를 해치면서까지 먹

어왔던 게 고기였음을 알게 되

자 더는 먹을 수 없었다.

허나 비건에게도 고기 끊기가 쉬운 것만은 아니다. 비건은 태 어날 때부터 비건이 아니라, 일 생을 고기에 노출된 채 살다 어 제를 끝으로 오늘 혁명한 자에 불과하다. 혀에 새겨진 어제는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다. 고기 한 점, 술 한 잔은 어려서 부터 특별한 의식 같았다. 아빠 월급날이면 그의 퇴근 시간에 맞 춰 엄마, 동생 손잡고 시내에 가 던 어렸던 나를 기억한다. 우리 에겐 고기 먹는 즐거운 시간이었 고, 아빠에겐 노동의 고됨을 두 꺼비가 그려진 소주 한 잔에 털 어 넣는 위문 같은 시간이었다. 비건인 우리 부부의 소울 푸 드가 양꼬치에 칭따오라는 것 도 아이러니하지 않다. 텅 빈 주 중을 보낸 뒤 퇴근하는 금요일 이면 어려서부터 박힌 몹쓸 위 로, '고기에 술이나 한잔' 때문일 테다. 고기와 술은 감정과 몹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먹지 않으려는 사투, 가령 채식과 건강 도서를 마치 주술 외우듯 달달 달래가며 반 복해 읽는달지, 고픈 배로 구 운 감자나 옥수수 따위를 중간 중간 먹어준달지 하는 행동은 유의미했다. 그럭저럭 잘해나 간 날과 견딘 날이 쌓이니 보상 이 찾아왔다. 보상은 몸의 반응 으로 나타났다. 변비였던 내가 1일 1똥을 하고 안색이 맑아진 것도 모자라 속이 편하다. 더부룩할 때가 잦아 남편에게 등 두드려 달라는 주문을 했다. 그때마다 트림을 달고 살던 고 기 먹은 날의 하루는 이제 내게 없다. 비건의 기쁨쯤으로 해두 자. 기꺼움은 마음에까지 나타 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조화로 움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제는 안다. 동물과 자연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대상이 아니라 그들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는 개체 라는 것을.

책이 나왔다. 제목은 <나의 비 건 분투기>다. 몸에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세 치 혀가 기억하 는 고기 맛 때문에 '분투'가 되 었다. 다시 말하건대 마음이 허 할 땐 양꼬치에 칭다오로, 삼겹 살에 소주로 위로하던 날이 내 게도 있었다. 그러니까 비건이 라고 고기 끊기가 쉬웠던 것만 은 아니다. 어렵사리 고기와 절교하기로 한 나의 결심은 긍지로 남았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일은 나아 가 동물과 지구에까지 선한 영향 을 미친다. 쉽지 않아서 ‘나의 비 건 분투기’이지만 포기하지 않을 수 있던 건 관계 안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나와 동물과 지구, 그러니까 우리를 위한 일에 가담된 비건에겐 마르 지 않는 지지가 필요하다. 손은경 시민기자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도 게재됩니다.

14 광장
책소개 손은경 지음 ‘나의 비건 분투기’ 글, 그림 비나 www.instagram.com/vinagri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신사동,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신사동의 내를 건너고 숲으로 들어가면 도서관이 하나 나옵니다. 사실은 골목골목을 들어가 횡단보도를 건너면 녹색의 커다란 도서관이 나와요. 윤동주 시인의 시들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고, 아늑한 공간에서 시원한 바람맞으며 독서의 숲을 거닐 수 있습니다. 이만한 피서가 없을 정도이지요.
16 광고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