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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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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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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디
어
시
대
ANNUAL REPORT 2016
마 을 미 디 어
연 간 보 고 서
ANNUAL REPORT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일러두기 - 잡지, 방송 프로그램명은 < >로 표기했습니다. - 코너명은 ‘ ’로 표기했습니다. - 이 책에 수록된 정보는 각 단체/주민모임의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알려주시면 다음 책에 반영하겠습니다.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mediact@maeulmedia.org
인사말
서울시에서 마을미디어 사업을 시작한 지 5년째. 2016년의 마을미디어는 5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습니다. 2012년 609명에서 2016년 3,520명으로 참여자 수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정기적,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생 산하는 매체 형태의 방송국, 신문, 잡지가 5개에서 59개로 늘어났고, 그에 따라 콘텐츠 수도 2012년 교육 결 과물 144개에 그쳤던 것이 2016년에는 수시로 제작되어 3,605건이나 나왔습니다. 마을미디어에서 생산해낸 콘텐츠를 보고 듣는 이용자들도 차츰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문/잡지 형태의 매체 의 경우 호별 평균 1,760명이 읽고 있습니다. 영상 매체의 경우 채널별 월간 조회수 368회, 라디오·팟캐스트 의 경우 채널별 월간 접속자 수 57,486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6년에는 새로운 시도들도 많았습니다. 지원사업에 기존에 없던 ‘지정공모’를 추가해 마을미디어가 관심 가져야 할 주제의 콘텐츠 제작을 이끌어냈습니다. 버스, 지하철, 옥외 전광판, 포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로 마을미디어 홍보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축제의 한 프로그램이던 방송제를 별도의 행사로 꾸려 서울시 청에서 마을라디오 연합 공개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마을미디어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TF 회의와 연구용역도 진행되었습니다.
차례
인사말 - 4
1. 숫자로 보는 마을미디어 5년, 그리고 2016년 - 7 2. 2016 서울시 마을미디어 지도 - 14
4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2016년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에는 이렇게 꽉 찬 한 해를 숫자와 인터뷰 중심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숫자로 보는 마을미디어 5년, 그리고 2016년’에서는 2016년 마을미디어 현황과 더불어 2012~2016년 5년 간의 변화를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마을미디어가 양적으로 얼마나 성장했는지, 마을미디어 콘텐츠 가 어떤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마을미디어 20선’에서는 2016년 한 해 활동에 참여한 사람, 콘텐츠, 단체들 중 일부를 선별해 소개했습니 다. ‘사람들’에선 엄마의 시간도 소중함을 일깨우는 엄마시간공작소 김소향 PD, 구로구 천왕동 마당발로 통하 는 구로공동체라디오 김정금 DJ,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마이크를 잡고 싶다는 라디오금천 조규만 할아버지 DJ 등 6명의 활동가를 소개합니다. ‘콘텐츠’에서는 SNS를 이용한 마을미디어라는 새로운 실험을 보여주고 있는 ON동네방송국 ‘동대문부심’, 생방송으로 청취자들과 호흡하는 가재울라듸오 ‘가재울음악수다방’, 역사해설사와 함께 중랑구의 역사를 알 아보는 ‘중랑에 살거들랑’ 등 8편의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수익활동과 마을방송 사이에서 고민 중인 미디어협동조합 와보숑, 개국 초기 힘들었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2016 마을미디어 대상을 수상한 강북FM, 동주민센터와 결합해 단기간 빠른 성장을 거둔 은행나루 마을방송 국 등 6개의 단체 활동도 소개합니다. 인터뷰는 마을미디어 활동가들이 직접 맡았습니다. 구로공동체라디오 이세린 PD, 미디어협동조합 와보숑 송주민 PD, 종점수다방(용산FM) 양제열 PD, 마을미디어 도봉N 이상호, 황인성 기자가 참여했습니다. 사진은 마을콘텐츠제작단 엠블 박영록 PD가 찍었습니다. 2016년 한 해 센터의 이런 저런 요구에도 웃는 얼굴로 받아주신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참여단체 운영담 당자와 참여자 분들께 이 지면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보고서에 수록된 사진은 센터에서 직접 찍은 사진도 있 지만 대부분이 각 단체에서 제공해준 사진들입니다. 마지막으로 복잡한 행정 절차를 도맡아준 서울시 문화예 술과 담당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3. 마을미디어 20선: 사람 / 콘텐츠 / 단체 - 17 4. 2016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개요 - 64 5. 2016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일지 - 68 6. 2016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참여단체 - 71 마을미디어 20선 필자 소개 - 75
인사말 ·
5
숫자로 보는
마을미디어 5년 그 년 리 고
2016
중장기 발전계획 마련을 위한 2016 마을미디어 현황조사 (2016년 8월~12월,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2016 마을미디어 선정단체 콘텐츠 이용자 현황 (2016년 11월,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숫자로 보는 마을미디어 5년, 그리고 2016년 ·
7
2016 마을미디어 현황
서울 곳곳 마을미디어 얼마나 있을까
2016년 현재 서울시 각 자치구 곳곳에는 마을미 디어 활동을 하는 크고 작은 단체와 주민모임이 있어요.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지원을 받은 65곳, 그리고 지원은 받지 않았지만 자체적으 로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는 38곳을 포함해
전체
103
전체 103곳으로 파악됩니다. 성북구가 13곳으로 가장 많고 은평구(8곳), 금천구, 노원구, 종로구 (7곳) 순으로 많네요.
지원 65 지원 외 38 3 7 3 8 2
13
7
1
2 4
1 6
2
2
3
6 5
3
3 6
3
3 2
2
7
13 8 7 7 7 6 6 6 5 4 3 3 3 3 3 3 2 2 2 2 2 2 2 1 1 성 북 구
은 평 구
금 천 구
노 원 구
종 로 구
동 작 구
마 포 구
8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용 산 구
영 등 포 구
강 서 구
강 남 구
강 동 구
구 로 구
도 봉 구
송 파 구
양 천 구
강 북 구
관 악 구
광 진 구
서 대 문 구
서 초 구
성 동 구
중 랑 구
동 대 문 구
중 구
2016 마을미디어 현황
마을미디어 매체 기준으로 나누면
마을에서는 어떤 미디어를 선호할까요? 2016년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지원단체 65곳을 매체별로 분류해 보면 라디오.팟캐스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신문.잡지와 영상도 예년에 비해서는 늘어난 편입니 다. 소수지만 사진을 활용해 이웃의 삶을 기록하는 단체도 있네요.
3
26
18
18
라디오·팟캐스트
신문·잡지
영상
사진
마을미디어 누가 보고 들을까 공들여 만든 마을미디어 콘텐츠, 누가 보고 들을까요? 라디오.팟캐스트의 경우 각 매체별로 차이가 있긴 하 지만 평균적으로 월간 5만 명 이상이 마을라디오 채널에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 결과물의 경우 주로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올리는데 매달 300명 이상이 마을미디어 콘텐츠를 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신문.잡지는 매체에 따라 제작주기와 발행부수가 다르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한 호 당 1,760부 발행되어 대부 분이 구독자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신문·잡지
호별 발행부수
1,760부 영상 라디오·팟캐스트 채널별 월간 접속자 수
57,486
회
채널별 월간 조회 수
368회
숫자로 보는 마을미디어 5년, 그리고 2016년 ·
9
2012~2016 마을미디어 한 눈에 보기 경쟁률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률
2016
1.9:1
서울시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은 2012년 우리
2015
2.9:1
2014
1.6:1
2013
2:1
2012
1.5:1
선정단체
신청단체
65
122
54
134
마을미디어문화교실 프로젝트부터 시작됐습니 다. 첫 해에는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
41
64
데 2015년에는 2.9대 1까지 오르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네요. 2016년에는 공모를 1회만 진행해 지원신청단체가 줄었지만 공모를 2회 이상 진행
51
100
했다면 경쟁률은 더 높아졌을 것입니다.
빠르게 늘어나는 참여자
46 66
2016
3,520 3,655 명 3,655
2015
2,408 명 명 2,4082,408
2014
2,105 명 2,1052,105 명
2013
명 1,9191,919 1,919 명
2012
609 명609 명
명
명
첫 해 609명을 시작으로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 업 참여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2016 년에는 교육과 활동을 통틀어 전체 3,520명의 시민들이 마을미디어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 습니다(중복 제외). 특히 최근 들어서는 청년층 의 참여도 두드러지는데요. 청년활동가가 늘어 나는 만큼 청년이 중심이 된 매체와 콘텐츠가 하나둘 새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10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2012~2016 마을미디어 한 눈에 보기
마을미디어 방송국&마을신문 얼마나 늘어났나
마을미디어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꾸준히 생산,
59
배포하는 ‘매체’ 형태의 마을미디어가 꾸준히 늘
13
44
어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서울시 지원 이 전부터 활동하던 공동체미디어 5곳뿐이었는데
35
10
9
6
22
5
6
5
3
2016년에는 59곳으로 늘었습니다.
4 3
5 3 2 2012
잡지.웹진
18
7
신문
12
영상
27
22
매체 수 10배 이상 증가
라디오.팟캐스트
10 2013
2014
2015
2016
·라디오/영상은 월 1회 이상, 신문/잡지/웹진은 연 1회 이상 발행하는 경우만 집계 ·한 단체가 여러 매체를 운영하는 경우 매체별로 중복 집계
마을미디어 콘텐츠 얼마나 늘어났나
마을미디어 매체 증가에 따라 콘텐츠 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첫 해 2012년에는 144건에 불과 했던 콘텐츠가 2016년에는 3,605건으로 25배 늘어났습니다. 특히 팟캐스트를 이용한 라디오를 운영하는 단 체의 콘텐츠 생산량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2012
144
2016
3,605
2012
2013
2014
2015
2016
라디오.팟캐스트
67
645
1,099
1,879
3,048
영상
61
49
82
126
467
신문
16
56
54
64
60
0
15
18
24
30
144
765
1,253
2,093
3,605
잡지.웹진
·지상파 주파수를 보유하고 매일 18시간 이상 방송하는 관악FM, 마포FM은 콘텐츠 수 집계에서 제외 ·라디오/영상은 에피소드 수를 기준으로 집계 (에피소드: 온라인 업로드에서 끊어 올리는 단위) ·신문/잡지는 발행 호수로 집계
숫자로 보는 마을미디어 5년, 그리고 2016년 ·
11
2012~2016 마을미디어 한 눈에 보기
마을미디어 콘텐츠 내용 어떻게 달라졌나
마을미디어는 주로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을까요? 3년 전과 마찬가지로 2016년에도 음악, 영화, 문학 등 주민과 함께 나누 는 문화예술 관련 프로그램이 가장 많네요. 지역소식을 다루 는 프로그램은 2013년에는 4개밖에 없었는데 2016년에는 31개 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의학, 교육, 육아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 하는 교양정보 콘텐츠도 41개로 급증했고, 마을 내 모임이나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등 다양한 계층 공동체의 목소리를 담 는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40개로 늘어났습니다.
·에피소드 수가 아니라 프로그램 수로 집계 ·신문/잡지/웹진은 한 호에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내용별 집계에서는 제외
286 47
영상 39
라디오 247
3
2016
44
2013
내용 카테고리별 프로그램 수 2016
2016
2016
2016
2013
2013
2013
2013
시사토크
신변잡기
인터뷰
지역소식 3
1 1
9
2
3
39
6
5
11
22
5
23
2016
2016
2016
2013
2013
2013
세대공감
커뮤니티
교양정보
2016 63
2013
문화예술 1
1 21
12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34
13
6
1 34
7
18
4
지속가능한 마을미디어를 위한 조건들
반짝 빛났다 사라지고 싶지 않아! ‘지속가능’한 마을미디어 활동을 위해서 지금 필요한 건 뭐?
사람
공간
예산
많은 주민들이 마을미디어에 관심
어느덧 서울 마을미디어 5년차. 하
후원회원 모집, 소액의 콘텐츠 사용
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만 안정적인 공간을 갖고 활동하
료 책정, 비정기적 모금, 지역 행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무엇보
는 곳은 여전히 손에 꼽을 정도랍
및 콘텐츠 제작 의뢰 받기 등등. 재
다 마을미디어를 자신의 활동 공간
니다. 수익사업을 목적으로 하지 않
정 자립 방안을 늘 고민하고 실험
으로 여기고 지속적인 운영을 함께
는 마을미디어에서 임대료를 감당
해왔지만 기본적으로 마을미디어
고민할 사람을 찾기는 정말 어려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
는 주민을 상대로 하는 수익사업이
요. 활동을 하고 싶어도 안정적인
이죠. 마을미디어 활동에 있어서 주
아니다 보니 한계가 많습니다. 개념
인건비가 보장되지 않으면 결국 생
민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있
도 구조도 아직 만들어가는 단계에
계를 위해 마을미디어를 떠날 수밖
는 것과 없는 것은 그야말로 천지
있는 마을미디어. 해마다 ‘내년에도
에 없고, 활동을 하더라도 생업과
차이. 활동가들은 마을의 빈 공간,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조마
병행하려면 그만큼 시간과 열정이
공유 공간을 찾아 헤매지만 정작
조마한 마음 없이 안정적으로 활동
줄어들 수밖에 없죠.
필요한 저녁이나 주말에는 이용이
하고 싶습니다.
쉽지 않아 한계에 부딪힙니다.
숫자로 보는 마을미디어 5년, 그리고 2016년 ·
13
2016 서울시
마을미디어 지도
중부권 은평구
은평거북이라디오
종로구
창신동라디오 덤
동네스튜디오 (은평라디오)
마을미디어 노들방송국
우마미-틴
누하동93
동그라미
사랑방모임
은평한옥마을공동체
서촌라이프
은평시민신문 협동조합
문화마을공동체 (사)평창문화포럼
강북구
아줌마들의동네탐방나들이 (아탐나) 작공청춘팬클럽
마포구
(사)마포공동체라디오
중구
매거진충무로
서대문구
가재울라듸오
엄마시간공작소 (엄마의 시간) 끼니를 다함께 (끼다) 우리마을기자단 준비모임
종로구
한국배리어프리방송국
은평구
프로젝트 이리 놀이터 알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종점수다방 (용산FM) 청년의 이름으로
중구
강서구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밥꽃영화마을 열정도 반상회 남산골 해방촌
용산구 양천구
서부권
영등포구 강서구
강서FM
구로구
채널강서발전소
동작구
마곡마을학교 동소동락 엠밸리나눔터
구로구
구로공동체라디오 구로FM 천왕마을연합회
양천구
(주)구로타임즈
양천마을미디어
금천구
관악구
이야기하는마을극장 아델의청소년문화공간 청청청
금천구
건강한농부 협동조합 라디오금천
영등포구
책읽는라디오
징검다리
이주민방송 (MWTV)
금천문화역사포럼
KCNTV 한중방송 (한민족연합회)
마을신문 금천아이엔
영등포마을넷
시흥3동 주민자치위원회 복지분과
라디오·팟캐스트
안테나
산아래문화학교
영상 신문 잡지
14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사진
서초구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보세요 우리동네 마을미디어 찾기 온라인 검색이 가능합니다
북부권 강북구
강북구공동체라디오 (강북FM)
성북구
청춘바람
사단법인 함께사는 성북마을문화학교 (성북FM) 너른마당 사회적협동조합 장애인배움터 미디어협동조합 와보숑
도봉구
도봉구
마을미디어 도봉N
성북나눔의집
은행나루마을방송국
씨네에그 (아사다모)
마을콘텐츠제작단 엠블
협동조합 성북신나 밤골경로당 성북실버IT센터
노원구
노원구
성북구 중랑구
노원FM
(재)성북문화재단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
노원유쓰캐스트 (NY Cast)
엶엔터테인먼트
영상을좋아하는다락방 (영다방)
삼태기마을
노원뉴스 나우온
우리동네 능말
노원신문
성북동천
노원지역청소년인권동아리 화야
성북, 무지개와 함께 마을잡지 편집위원회
마들주민회 마들창조학교
동대문구 동부권 강동구
강동구 성동구
(사)열린사회시민연합 강동송파지부 영상모임 영차 (映cha)
광진구
행복한 사진동아리
동대문구
ON동네방송국
중랑구
마을미디어뻔 마을과썸타는달팽이 (마썸달)
송파구
성동구
성동FM 소풍 Magazine Oh (매거진오)
강남구
광진구
영상제작단 눈사람 마을미디어 광진사람들
남부권 동작구
동작공동체라디오 (동작FM)
서초구
좋은세상을만드는사람들
미디어돌아봄
송파구
서초생생마을기자단
한아름방송국 세상을향한다양한시선 ‘만화경’
동작마을TV
송파마을예술창작소
동작하는 동작기자단 상도동 그 청년 동작의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들
관악구
(사)관악공동체라디오 아름다운다락방 미루
강남구
디지로마드의 모임 일원마을넷 문화예술연구소 다원
2016 서울시 마을미디어 지도 ·
15
마을미디어 20선 사람•콘텐츠•단체
2016 서울시 마을미디어 지도 ·
17
사람
“엄마와 나 사이, 난 어디쯤일까. 내 얘기 좀 들어줘. 엄마의 시간.” 마포구 마을라디오 <엄마의 시간>은 늘 이런 노랫말 로 시작된다. 그 짧은 찰나마다 지금을 살아가는 세상 곳곳의 엄마들을 떠올리게 된다. 가사에서 알 수 있듯 <엄마의 시간>은 엄마만을 위한 마을라디오다. 김소향 PD는 그런 <엄마의 시간>을 연출하고 있다. 김소향 씨는 네 살짜리 아들을 둔 엄마다. 이제는 엄마 로 불리지만 김소향 씨에게도 엄마가 되기 전 자신만 의 삶이 있었다. 언론인의 삶. 대학을 졸업하고 굵직한 언론사에서 10년쯤 일하다가 아기를 낳고 퇴사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지만 아이와 충분히 함께 하고 싶어 스스로 내린 결단이었다. 하지만 곧 막막함이 찾아왔다. 엄마로서 나는 어떻게
엄마가 만든, 오직 엄마를 위한 마을라디오
살아가야 할까? 세상은 그런 고민을 공백으로 남겨두 고, 엄마들이 알아서 해결할 몫으로만 떠넘기는 것 같 았다. 이런 고민을 TV나 라디오에서 해결할 수는 없을 까? 하지만 기성 미디어가 내놓는 콘텐츠들은 충분하 지 않았다.
“엄마들에 대한 미디어로 <여성시대>가 있지만, 우리 엄마시간공작소 <엄마의 시간> PD
가 그 세대는 아니거든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세
김소향
대도 아니고요. 어떻게 보면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보는 세대인데, 거기엔 또 우리 얘기가 나오지 않잖아 요. 그런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어요.”
18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김소향 씨는 마을에서 만난 엄마들과 고민을 나눴다. 공동육아로 알게 된 엄마들은 김소향 씨처럼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였지만 경력이 단절된 젊은 엄마들이었 다. 방법이 없을까? 함께 고민하던 몇몇 엄마들이 결심 했다. “우리가 원하는 미디어를 직접 만들어 보자!” 그렇게 미디어에 관심이 있거나 방송 관련 직업을 가 졌던 다섯 명의 엄마들이 마포구를 기반으로 만든 라 디오가 바로 <엄마의 시간>이다. 김소향 PD를 포함해 정작가, 김아트, 피알애, 최살림이 의기투합했다. 2016
반드시 필요하다. 그 시간이 바로 ‘엄마의 시간’이다.
년 5월부터 매주 송출된 이 방송에서 평소 접어두었던
바쁜 엄마들에게 녹음과 편집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엄마들의 재능이 마음껏 펼쳐졌다.
그래도 엄마가 행복한 <엄마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 주제를 정하고 수다를 채운다.
“우리도 꿈이 있잖아요. 방송도 계속 하고 싶고, 영상 도 만들고 싶고, 콘텐츠로 사람들과 소통도 하고 싶
“아들이 그런 말을 해요. ‘엄마, 엄마가 <엄마의 시간>
고…. 무엇보다 엄마들 삶을 알리고 싶다는 꿈! 이럴
하는 모습 보면 행복해보여.’ 우리 아들이 봤을 때도 제
때 가장 중요한 게 미디어죠. 그 미디어를 통해서 사람
가 행복해 보인다는 거죠. ‘그래? 네가 봤을 때도 그래?
들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 그런 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엄마 진짜 행복해. 비록 너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엄마
생각을 했어요.”
가 방송을 할지언정 엄마가 행복한 마음으로 너를 대하 고 충분히 행복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아.’ 방송
왜 이름을 <엄마의 시간>으로 지었을까? 세상이 좋아
덕분에 아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었죠.”
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엄마들은 육아나 교육이 아닌 다른 이야기를 나누면 죄책감을 느끼고, 잠시라도 엄
방송을 꾸준히 하는 것도 어려운데, 방송만 한 것도 아
마가 아닌 스스로를 생각하면 비난의 대상이 된다. 하
니었다. ‘엄마유랑단’이라는 이름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지만 엄마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하고, 엄마를 위한 ‘맘껏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2016 년 서울마을라디오 공개방송에 참여해 ‘우수상’을 받기 도 했다. ‘엄마’가 보이지 않는 다양한 자리에서 더 많은 엄마들 을 만나고 싶은 <엄마의 시간>. 2016년은 마무리되어 도 <엄마의 시간>은 계속될 예정이다. 엄마들이 만들 고 있는 서울의 다양한 마을미디어와 함께 공명하며 오늘도 멋지게 발걸음을 이어갈 것이다. 글: 이세린(구로공동체라디오)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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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라디오 방송의 힘은 바로 그 방송국에 참여하는 주민으로부터 나온다. 오래도록 운영되고 있는 마을라 디오 방송국을 들여다보면, 반드시 그 방송국에 열성 을 다하고 있는 주민이 있다. 구로구의 마을라디오 방 송국인 구로공동체라디오 구로FM에 그런 사람이 있다 면 바로 김정금 씨일 것이다. 정금 씨는 2013년부터 4 년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라디오를 만드는 일에 익 숙해졌는데도 여전히 즐겁다.
“저는 제가 녹음한 라디오를 다시듣기 할 때 되게 행 복해요. 입을 헤 벌리고 들어요. 남들은 쑥스럽다고 잘 안 듣는다는데 저는 마냥 좋더라고요. 가족하고 다 같 이 듣는데 저 혼자 막 웃고 있어요.”
‘천왕이모’, 라디오에 마을을 담다
무엇이 정금 씨를 마을라디오에 빠져들게 했을까? 구 로구 천왕동에 살고 있는 정금 씨는 방송에서 자신을 늘 ‘천왕이모’라고 소개한다. 천왕동을 아껴서 천왕이 모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천왕동을 주름잡는 사람이기 도 한 것 같다.
구로공동체라디오 구로FM 활동가 & <종이비행기> DJ
김정금
정금 씨는 네 아이의 엄마다. 쑥쑥 자라나는 아이들을 챙기다보니 많은 시간을 동네 안에서 보냈다. 2012년 마을공동체 활동이 활발한 천왕동으로 이사 온 후 다 른 동네와는 다른 이 동네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처 음에는 학부모들의 책 읽기 모임에 참여했다가 오카리 나 동아리에 함께했고 주민 합창단에도 참여했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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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공동체가 있으니 새로운 경험이 가능했고 자신의 재
재미있다는 확신! 이 두 가지야말로 정금 씨가 방송 활
능도 펼칠 수 있었다.
동을 신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마을에서 여러 경험을 하다 보니 이제는 마을에 사람
그는 2016년부터 자신의 재능을 살려 구로FM에서 PD
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질 못한다. 육아를
역할을 맡았다. <책순이의 책 이야기>, <핑카나의 천천
하면서 ‘마을 일’까지 하려니 몸은 고단하지만 그만큼
히 읽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기술을 보조하고 기획을
얻어가는 것이 많다.
함께했다. 직접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종이비행기>라 는 인터뷰 방송이다. 구로FM의 청년활동가 최종호 씨
“마을에서 맡은 역할이 많으니 때론 힘이 들어요. 하지
와 함께 격주로 구로 주민을 인터뷰한다. 마을 축제를
만 그러면서 진짜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마을이 저를
기획한 주민, 생협에서 활동하는 주민 등 정금 씨가 알
키우고 있는 거죠. ‘한 마을이 한 아이를 키운다’는 아프
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종이비행기>에 출연해 자신
리카 속담처럼 한 마을이 저를 키워가고 있더라고요.”
의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정금 씨는 공동체에서 성장하고 있는 자신의 이야기
“<종이비행기>에 게스트로 출연한 분들이 ‘내가 했던
를 라디오 방송에 담는다. 대학 시절 방송반 활동의 즐
활동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
거움을 떠올리며 라디오 제작 강의를 수강했다가 구
씀해주세요.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방송은 때론 내
로FM을 만났다. 2014년 구로구 보육반장으로 일할 때
하루를 돌아보게 하고, 때론 내 삶을 돌아보게 하는 그
는 다른 보육반장들과 함께 <구반장의 육아톡톡>을 진
런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행했다. 구로구의 육아 정보를 전달하고, 직접 엄마들 을 찾아가 고민거리를 듣고 상담도 하는 방송이었다.
최근 <종이비행기>는 구로FM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을
2015년에는 오카리나 동아리 사람들과 <숲 오카리나
만나고 있다. 이분들이 <종이비행기>를 통해 자신의
의 화려한 외출>이라는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오카리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마을공동체 활동에 익숙한
나 동아리의 연주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방송이다.
분들은 아니지만 마을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점에서
정금 씨는 새로운 마을 활동을 접할 때마다 ‘이걸 다루
뜻깊은 시간이다.
는 라디오 방송이 있으면 참 좋을 텐데!’라고 생각한
정금 씨와 함께 마을라디오 방송국 구로FM이 담아내
다. 나를 성장시킨 마을공동체를 잘 담아내는 방송이
는 마을은 더욱 깊고 넓어질 예정이다.
어디에도 없다는 것, 그리고 그런 방송을 만드는 일이
글: 이세린(구로공동체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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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막 이웃 주민들과 회의를 마치고 나온 박숙영 국 장을 행당동에 자리한 성동FM 마을방송국에서 만났 다. 아담한 공간에 들어서자 마이크와 라디오 녹음 장 비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회의에 참석한 주민들은 곧 다가올 서울마을미디어축제 공개방송 시연을 위한 준 비로 바빠 보였다. 박 국장을 포함해 지난 가을 서울시 청에서 열린 ‘지금은 마을라디오 시대’ 공개방송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팀이다. 박 국장은 “가장 자기다운 방송을 했던 게 수상 비결 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시 한 번 큰 무 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성동FM에는 이러한 마을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이 12개에 달한다.
박 국장은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
사비 털어 마을방송국 공간과 장비 마련
다. 결혼 전에 논술학원 강사를 했는데, “아이를 사교 육으로 바쁘게 돌리기보다 아주 심심한 유년 시절을 보내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외동인 아 들은 외로움을 많이 탔고, 엄마가 매일 옆에서 놀아주 기도 어려웠다. 결국 또래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부모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했다. 방학이 되면 아이들과 캠프를 가고, 영어 뮤지컬, 연극
성동FM 소풍 국장
을 했다. 박 국장이 대학 시절 연극을 했던 경험이 도
박숙영
움이 됐다. 그런데 연극을 준비하려면 품이 너무 많이 들었다. 아이들 공연이 끝나면 부모들이 모두 지쳐 버 렸다.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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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라디오 방송을 계속 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사 비를 털어 마련한 마을방송국이 있었다. 많은 방송을 소화하려면 안정된 공간이 필요했다. 여기저기 공간을 빌려 쓰는 것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 국 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성동구 ‘마을 코디네이터’ 활동 으로 모은 돈을 방송국 보증금으로 투자했다. 동네 엄 마들과 해외여행을 가려고 모은 돈으로는 라디오 녹음 장비를 구입했다.
“원래는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 하려고 한 건데 예 상보다 빨리 방송국을 마련할 수 있었어요.”
우연히 팟캐스트 라디오 방송을 알게 됐다. 서울시 마
박 국장은 일을 막 벌이는 타입이다. 2015년에는 성대
을미디어 활성화 사업을 신청해 라디오 제작교육을 받
한 개국식도 열었다. 2016년에는 서울마을미디어 ‘매
았다.
체형’ 사업지원을 받아 일이 더 커졌다. 일을 벌여 놓
박 국장은 “평소 운전하는 걸 좋아해요. 믹서나 마이크
고 버거울 땐 ‘내가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다루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더구나 뭔가 있어 보이잖
있다. 지금은 방송국 일을 주민들과 나눌 수 있어 훨씬
아요?”라며 웃었다. 또 라디오는 얼굴이 안 나가니 화
수월하다. 일단 저지르고 봤더니 어느새 방송국은 삼
장을 안 해도 되는 등 부담이 없었다. 아이들이 모이니
삼오오 마이크 앞에서 웃으며 수다를 떠는 사랑방이
까 자연스레 어른들도 따라왔다. 그렇게 첫 해부터 아
되었다.
이들과 주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라디오에 담았고, 지난 2015년 서울마을미디어시상식에서 한 해 동안 열
성동FM에는 ‘소풍’이란 말이 따라 붙는다. ‘성동FM 소
심히 활동한 마을미디어 단체에 주는 상인 ‘은하상’을
풍’이 정확한 이름이다. 박 국장에게 소풍은 “소우주
거머쥐었다.
로서 인간 내면의 풍경”이라는 다소 철학적인 의미다. “인간 내면의 풍경을 말로 스케치하는 게 마을라디오” 라는 설명이다. 박 국장은 마을방송국을 더 키울 계획이다. 마을라디 오뿐만 아니라 책과 영상이 넘치는 복합미디어 공간 을 꿈꾸고 있다. 그러한 공간을 가리켜 박 국장은 마을 ‘상상력 발전소’라고 불렀다. 박 국장의 상상력은 어디 까지일까. 글: 이상호(마을미디어 도봉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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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0일 오랜 준비를 거쳐 개국한 금천구의 마을라디오 방송국 라디오금천에는 마을라디오답게 다양한 세대가 만드는 방송이 공존한다. <하라는 공부 는 안하고>처럼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담긴 방송이 있 는가 하면, 노인 세대인 ‘실버’들을 위한 방송도 존재한 다. 바로 <조규만의 즐거운 실버>다. 방송은 매주 30분 분량으로 진행된다. 금천 주민이자 실버인 조규만 씨가 직접 내용을 준비해 녹음하고 있 다. 그는 79세의 나이에도 방송의 활기찬 분위기처럼 생기 넘치는 노년을 보내고 있다. 신뢰감을 주는 중후 한 목소리를 가진 그는 “배우 최불암 말하는 거랑 같 다고도 하고, 송해 씨랑도 비슷하다고 해요”라며 환하 게 웃었다. 젊은 시절부터 조규만 씨는 마이크를 드는 일에 재능
젊었을 땐 사내방송 진행자, 은퇴 후엔 마을라디오 DJ
이 있었다. 직장에서도 맡은 업무와 직책 이상으로 자 신의 재능을 뽐냈다. 사내 방송을 맡은 것이 그중 하나 였다. 유난히 민방위 훈련에 열심히 동참하던 회사였 는데, 사이렌이 울리면 사내 방송을 통해 직원들을 이 리저리 인도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70년대의 일이 니 한참 전인데도 그는 숫자 하나, 사람 하나까지 또렷 하게 기억했다. 응원단장으로 활약하고, 사내 행사 진
라디오금천 <조규만의 즐거운 실버> DJ
행도 도맡으면서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사람들에게 활
조규만
기를 불어넣었다. 그렇게 젊은 날이 흘러가고, 어느덧 조규만 씨도 퇴사 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재능을 접어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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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았다. 퇴직 후에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 아 나섰다. 취직 전에도 야학 교사를 하며 고향 사람들 을 돕던 그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렇게 해서 지금 조규만 씨가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은 바로 라디오 방송이다. 라디오가 ‘마을라디오’라는 이름 으로 평범한 사람들을 향해 문을 열고, 그 미디어가 조 규만 씨와 같은 사람을 만나면서 가능한 일이었다.
“처음에 우리가 텔레비전을 접했을 때는 라디오 방송 이 없어질 줄 알았거든, 다들. 그랬는데 아니더라고. 그 렇질 않더라고. 텔레비전도 보지만 라디오 방송이 더
고, 왜 이런 걸 하냐는 이야기를 더러 들었습니다. 하
발전적이고 중요하게 되었다고 느껴요.”
지만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내 뜻을 말했더니 이제는 모두 이해하고 응원하죠. 내가 언제까지 존재할지는
2015년 가을, 조규만 씨는 ‘마을DJ’를 모집한다는 현수
모르지만, 존재하는 한 내 나름대로 건강 유지하고, 같
막을 보고, 라디오금천에서 진행한 제작 교육을 수강
이 참여하고, 서로 나누고… 그러는 모습 보여주며 삶
했다. 그리고 <조규만의 즐거운 실버>라는 프로그램을
을 마칠까 합니다.”
준비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도 노인들을 위한 라 디오 방송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방송 준비는 힘들지
방송에서 다루는 주제는 말 그대로 실버를 위한 것들
만 보람을 느낀다.
이다. 노인들의 복지와 건강 문제를 주로 다룬다. 조규 만 씨는 방송을 듣는 노인들에게 활력을 전달하고 싶
“자료 수집도 해야 하고, 수필집, 시집, 꽁트집, 신문도
다. 사회에서 소외된 노인들이 함께 즐거이 살아갈 수
봐야 하고, 또 고전도 공부를 하고요. 방송 준비 하려
있기를 바란다.
면 정말 시간이 많이 들어요. 하지만 나이가 들었어도
앞으로 방송에서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참 많다. 우선
방송을 해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성취감
함께 진행할 DJ를 만나고 싶다. <조규만의 즐거운 실버>
이 큽니다. 집에서도 그렇고, 우리 할망구한테도 그렇
도 그렇고, 다양한 방송에 더 많은 실버들이 참여해 보람 을 느끼면 좋겠다. 젊은 시절 자신의 전문 분야였던 지질 연구와 관련된 내용도 방송에서 다뤄보고 싶다. 조규만 씨의 꿈이 이뤄지려면 라디오금천의 뿌리가 더 단단해져야 할 것 같다.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되는 마 을라디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조규만 씨도 고문으로 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할 생각이다. 마을라디오 방송국 개국이라는 큰 발걸음 하나를 내딛 은 라디오금천에서 조규만 씨의 힘찬 방송을 계속 만 날 수 있길 기대한다. 글: 이세린(구로공동체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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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순 감독(76세)은 젊은 시절 30년 동안 간호사로 일했다. 영상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정년퇴직을 하 고 나서 새로운 꿈에 도전했다. <실버넷뉴스>를 통해 7~8년간 영상뉴스를 제작했고, 마을미디어를 통해 다 큐멘터리와 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촬영, 제작했 다. 하고 싶었던 일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중 이다. 현재는 성북구 월곡동에 위치한 밤골경로당 성북실버 IT센터에서 강사로서 교육을 진행하며, <실버넷뉴스> 와 <다람쥐 할머니와 열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고 있다. 하는 일이 많은 만큼 고민이 깊다.
“20여 명 정도 교육을 받았는데 그중 7~8명이 활동하 고 있어요. 서울노인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해서 우수상
감사함으로 살아가는 노감독 이야기
을 받기도 했죠. <실버넷뉴스>를 통해 오랜 시간 영상 을 제작해본 경험이 축적되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 었던 것 같아요.”
주로 혼자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좋은 품질의 영상 은 만들기 어렵지만 그래도 이렇게 도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특히 김 감독이 제
밤골경로당 성북실버IT센터 감독
작한 <고추장과 미얀마 엄마>는 4달 동안 영화 제작
김금순
교육을 받아 이뤄낸 성과였다. 김 감독은 “관련 교육과 제작 지원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며 “무척 감사함 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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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 있기 1주 전에 해외 촬영도 다녀왔다는 김금 순 감독. 적지 않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 다. 건강에는 별다른 걱정이 없는지 묻자 명언과도 같 은 답변이 돌아왔다.
“그런 걱정을 할 시간이 없어요. 영원히 살 것처럼 계 획하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 일하자’는 것이 제 목 표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아플 시간도 없어요. 더구 나 기계도 70년을 쓰면 낡지 않겠어요? 내 나이쯤 되 면 아픈 게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김 감독의 열정이 한마디로 정리되는 순간이었다. 이런
영상 콘텐츠가 비교적 부족한 마을미디어 중에 돋보이
마음으로 10년 가까이 영상 제작 활동을 해온 김 감독
는 활약을 하고 있는 성북실버IT센터와 김금순 감독.
에게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영역이 있는지 물었다. 그
그들의 열정이 느껴진다. 김 감독의 다음 도전이 기대
러자 김 감독은 드론과 블루스크린 이야기를 꺼냈다.
되는 이유다. 김 감독에게 마을미디어는 곧 마을 민주주의이다. 구
“드론을 구매해서 제작 방법을 배우고 있어요. 곧 춘천
석구석 남녀노소가 모여 무언가를 해보자고 뜻을 모을
에서 드론을 띄우고 영상을 제작해보려고 합니다. 다
때, 바로 마을미디어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주민
큐멘터리나 드라마의 경우, 크게 배경을 보여주는 장
들이 지역 안에서 보고 들은 것을 마을미디어라는 매
면이 필요한데 현재는 드론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거
개체를 통해서 전달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모여 마을
든요. 뿐만 아니라 우리는 드론으로 사람을 촬영하는
민주주의가 형성되는 것이다.
기술도 연마하고 있어요. 경로당 3층에 스튜디오가 있 는데 여기에는 블루스크린을 설치하려고 해요. 현장감
“개인적으로 자부심을 느낀 아주 뿌듯한 한 해였어요.
을 느낄 수 있도록 그래픽을 이용해서 다양한 배경을
70살이 넘은 사람에게 다양한 마을미디어 활동을 할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수 있게 해줘서 참 고맙죠. 마을미디어는 제게 정말 큰 혜택입니다. 많은 어르신에게 보여준 관심과 기회 덕 분에 우리도 경험과 기술,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으니 까요.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
김금순 감독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소중해진 마을미디어. 김 감독은 숨이 다할 때까지 마을미디어를 통해 영상 제작을 계속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글: 황인성(마을미디어 도봉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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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미디어 환경은 TV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라디오만 이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런 매력에 푹 빠져 마을 라디오를 통해 꿈을 실현하고 있는 청춘이 있다. 노원 구 공동체라디오 노원FM에서 3년째 활동하고 있는 우 귀옥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우 대표는 2014년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에서 진행 하는 라디오 교육을 이수한 뒤 마을라디오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라디오에 대한 추억의 향 수가 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 세대는 라디오에 대한 추억이 있어요. 항상 곁에 서 아련한 추억을 떠올려주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 신해주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는 추억의 상자잖아
나이 불문,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나 청춘
요. 굉장히 좋은 기계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런 라 디오를 내가 직접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이 나이에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에서 행복을 느 낀다”는 우 대표. 스스로 발전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노원FM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느끼는
노원FM 대표
행복이 점점 퍼져나가면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우귀옥
끼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많은 이들에 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3년째 노원FM을 운 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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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러 지역에 대한 관심 역시 놓지 않고 있다. 주민복 지위원회에 참여해 독거노인 반찬 배달과 식사 준비 를 돕는가 하면 도서관 운영위원, 지역 내 50+ 운영위 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실버 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얼마 전에는 평생교육사 자격증도 취 득했다.
지역에 대한 관심, 방송을 향한 열정이 가득한 우 대표 에게 2017년의 각오를 물었다.
“노원FM의 질적 성장을 위해 교육 기회를 더 만들고 싶어요. 항상 새로운 게 생기기 때문에 지속적인 배움 장비와 공간 마련을 위해 구청장 면담을 시도하거나
이 절실하거든요. 주민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서
라디오 방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보수교육을 운영하는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싶습니다.”
등 다양한 활동으로 노원FM을 알리고 있다. 이에 대해
글: 황인성(마을미디어 도봉N)
우 대표는 “시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 했다.
어느덧 그렇게 3년차가 된 노원FM은 수많은 우여곡절 을 거치면서 기초를 다지고 양적 성장을 이뤄왔다. 그 리고 2016년에는 다양한 교육과 공개방송을 통해 노원 FM을 알리면서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 많은 발품과 시간을 들여가며 노원FM을 운영하고 있 는데 힘이 들진 않을까? 우 대표는 “노원FM에 애정이 있기 때문에 늘 우선순위에 두고 활동하고 있다”고 답 했다. 대표를 하면서 동시에 방송을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방송과 전체 운영, 관리를 동시에 한다는 게 쉬운 일 은 아니죠. 하지만 하기로 한 이상 즐기면서 하고 있습 니다. 대표직이라는 책임감 없이 방송만 할 수 있다면 여유는 더 있겠지만 보람은 덜 할 거라고 생각해요.”
우 대표는 노원FM 외에도 서울시 노인복지센터에서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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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훑어보고 버리기엔 아까운, ‘소장용’ 마을잡지 가능하다 Magazine Oh <Oh-성수>
ⓒYoritter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 내려 잘 다듬어진 ‘서울숲’ 골
보니 잘 찍은 사진과 오밀조밀한 글자, 세련된 디자인
목을 걷다보면 Magazine Oh(매거진 오) 사무실을 찾
이 조화롭다. 상당한 손길이 들어간 게 틀림없다.
을 수 있다. 다가구주택 2층으로 올라가 분홍색 문을
그런데 김 대표는 “보이는 결과물보다 과정이 더 어렵
열면 ‘어쩌다 마주친 전시’에 썼던 다양한 전시물들이
다”고 털어놓았다. 2016년에 서울마을미디어 활성화
곳곳에 가득하다.
사업으로 발행한 성수동 ‘착한 기업’ 편도 잡지에 담
‘어쩌다 마주친 전시’는 크고 작은 공장이 많은 성수동
을 내용을 채우는 데 오랜 시간을 쏟았다. 인터뷰만 두
일대를 사진, 그림, 조형물 등 예술품으로 물들이는 마
달, 디자인 작업만 한 달이 걸렸다. 정기구독자 중 사
을 전시회다. 성수동에 살거나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회적 기업에 관심 있는 ‘명예기자’ 등 네 명이 함께 취
예술가 23개 팀이 카페나 사무실 등 일상의 공간 28곳
재하고 글을 썼다.
에 작품을 선보였다. 주민들은 인사동이나 홍대 근처
<Oh-성수>는 2013년 창간해서 1년에 두 번 꼴로 냈
에 잘 꾸며놓은 전시장을 굳이 찾지 않아도, 마을을 오
고, 지금은 7호 ‘성수동 가죽산업’ 이야기를 준비하고
가며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Magazine Oh
있다. 김 대표는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부정기적으로
김희정 대표(오른쪽 사진 제일 왼쪽)가 성수동 마을잡
나오기 때문에 ‘무크지’ 형태”라고 설명했다. 한 호당
지 <Oh-성수>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이 커
2000부에서 4000부 정도를 찍는다. 잡지가 나오면 한
졌고, 결국 마을 전시회까지 이어졌다.
양대나 건국대 등 주변 학교와 독립 서점, 성수동 일대
<Oh-성수>는 한눈에 봐도 세련되다. 한 손에 꼭 움켜
에 배포한다. 그냥 훑어보고 버리기엔 아까울 만큼 성
쥘 만한 크기에 조금 기다란 모양을 하고 있다. 펼쳐
수동 이야기가 주제별로 잘 녹아 있다.
30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그러다 보니 동네 부동산에서 이사 올 사람들에게 성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글을 쓰고 싶었어요.”
수동을 소개하는 용도로 이 잡지를 활용하기도 한다. 2015년 가을엔 두 달 동안 성수 공업고등학교 자전거
마을잡지를 내기 전에 가까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
학과 학생들과 폐자전거를 모아 쓸 만한 자전거로 다
조사를 했다. ‘성수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을에 필
시 만든 이야기를 특집호에 담았다. 김 대표는 “구청에
요한 게 무엇인지, 고쳐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등을
서조차 아무 관심이 없던 이른바 ‘공업’ 학교에 서울시
60여 명의 주민들에게 물었다.
가 관심을 쏟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마을 예술가들의 삶을 빼곡히 담아낸 ‘아티스트 인 성
“한여름 땡볕에 자전거를 타고 주민들을 만나러 다녔
수’ 호도 빼놓을 수 없다. 성수동엔 작가나 예술가들이
죠. 그때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많다. 원래는 강남이 주된 일터였지만 치솟는 임대료 에 떠밀려 쫓겨나듯 다리(성수대교) 하나를 건넜다. 성
김 대표가 꼭 성수동만 고집하는 건 아니다. 여력이 되
수동은 마치 을지로를 펼쳐 놓은 것처럼 조형 예술품
면 성북동이나 한남동에도 가보고 싶다. 조만간 <오!
의 중간 작업을 해줄 철물점이나 철공소가 많았다. 김
성북>, <오! 한남>처럼 <Oh-성수>의 자매 잡지를 만나
대표는 이렇게 모여든 예술가들을 만나 잡지를 내고
게 될지도 모른다.
마을 전시회까지 열었다.
글: 이상호(마을미디어 도봉N)
김 대표는 20년 가까이 디자인을 해왔다. 늘 고객의 요구에 맞춰 일하다 보니 자기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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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손 위로 올라갈래요 마을미디어의 새로운 실험 ON동네방송국 <동대문부심>
<동대문부심>. 동대문과 자부심을 결합한 이 자신만만
NYCAST(노원유쓰캐스트)의 <노원 어디까지 가봤니>
한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동대문구에 위치한 ON
와 <동대문부심>이 전부다.
동네방송국이 운영한다. 지역 주민 인터뷰, 지역 상점 소개, 지역 축제 등을 다루는데 일주일에 2~3개의 게
초기 ON동네방송국의 주요 플랫폼은 인터넷 라디오 팟
시물이 올라온다. 2016년 6월 개설된 이후 서서히 입
캐스트였다. 꽤 오랜 시간 팟캐스트에 공력을 쏟았지만
소문을 타면서 750여 명의 구독자가 모였다. 마을미디
만족스럽지 않았다. 들이는 노력에 비해 전파가 느리고
어 중에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플랫폼으로 선택한 곳은
청취자 반응이 적었다. 처음에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 각했기 때문에 방송의 질을 더 높이려고 애썼다. 그런 데 어느 순간 깨달음이 왔다. 방송 수준을 높이는 것 자 체가 쉽지 않겠구나. 또 그렇게 청취자를 모으고 소통 하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과 힘이 들겠구나. 그때 ON동네방송국의 눈에 스마트폰이 들어왔다. 이 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닌다. 그 렇다면 스마트폰으로 우리만의 채널을 만들면 어떨 까? ON동네방송국은 그래서 ‘사람들이 놀고 있는 공 간으로 먼저 찾아가자’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우 선 페이스북 페이지에 플랫폼을 마련하고, 나중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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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를 위한 밴드, 대학생들을 위한 인스타그램 등으로 플랫폼을 다원화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이름은 쉽게 지을 수 있었다. ON 동네방송국 운영자 김광호 씨(왼쪽 사진 뒷줄 왼쪽)는 “‘동대문’과 자부심을 나타내는 ‘부심’이라는 인터넷 유 행어를 합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르신들이 ‘동대문을 부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셔 서 이름을 바꿔야 하나 조금은 걱정이에요. (웃음) 많 이 알아야 애정을 품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 를 담고 있습니다.”
ON동네방송국은 <동대문부심> 페이지의 발행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회의를 한다. 에디터들이 아이 디어를 가져오면 이 중에서 콘텐츠로 만들 것들을 정 한다. 대략 두세 개의 아이템이 발행되고, 긴급한 이슈 는 해당 뉴스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가장 인 기 있는 콘텐츠는 독자들이 자신의 삶과 관련 있다고 여기는 것들이다. 동대문구 소재 대학생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꿀팁이나 청년수당을 어떻게 받는지 설명 한 포스팅이 가장 반응이 뜨거웠다. 잘 만든 인터뷰도 반응이 좋았다. 이렇게 고민을 거듭하고 전략을 다듬으며 <동대문부심>
김광호 씨는 재빠르게 태블릿 PC로 <동대문부심> 페
을 이끌어 가고 있는 ON동네방송국은 “미디어는 결국
이지에 올라온 축제 동영상을 보여줬다. 동대문구 대
수단”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일상의 문화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축제인데 엄청 창의적이고
의 삶을 바꾸는 것”이 자신들의 사명이라고 김광호 씨
독특하다며 칭찬하기 바빴다. 그의 말투에는 열정이
는 정의한다.
묻어났다.
“우리 사회는 개개인에게 진학이든 취업이든 특정한
“이미 창의적인 시도들이 주변에 많거든요. 미디어를
길을 강제하잖아요. 저와 친구들은 여기에서 벗어난
통해서 우리가 그런 분들이 잘 되도록 도울 수 있지 않
삶을 살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 속의 문화가 풍
을까요? ‘이 페이지는 믿고 보는 데니까 여기서 올린
요로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냥 빤하게 떠오르는 유
축제라면 꼭 한번 가보고 싶어.’ 사람들에게 이런 정보
흥 말고 일상 속에서 놀거리가 많아야 해요.”
와 감동을 주는 페이지를 만들고 싶어요.” 글: 양제열(종점수다방 용산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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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수다로도 충분한, 두 청년의 ‘만만한 라디오’ 가재울라듸오 <가재울 음악수다방>
라디오 프로그램의 정수는 역시 음악 프로그램이다.
취자의 소통 창구인 방송 댓글 란에는 <가재울 음악수
그렇다면 마을라디오 방송국의 음악 프로그램은 어떤
다방>과 함께 실시간으로 웃고 떠든 흔적이 가득하다.
모습이어야 할까?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가재울
“오늘도 당당히 출첵합니다. 한 시간 힘내세요.^^” 열
라듸오의 음악 방송 <가재울 음악수다방>이 그 좋은
혈 팬이 작성한 댓글도 보인다. 댓글로는 팬들의 얼굴
예다.
을 알 수 없지만, 이 동네 어딘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
칠흑같이 깜깜한 11월의 밤 9시, <가재울 음악수다방>
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잘
을 진행하고 있는 김춘광(위 사진 오른쪽), 김병용(왼
모르는 동네 사람이 방송 잘 듣고 있다는 인사를 건넨
쪽) 씨를 가재울라듸오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한 시간
적도 있다.
의 생방송을 막 마치고 나왔는데도 편안하고 유쾌한 두 사람의 모습은 어딘지 여유가 있어 보였다. 방송에서 ‘봄디’와 ‘용디’로 불리며 능숙한 호흡을 자랑 하는 김춘광, 김병용 씨. 두 사람이 선보이는 <가재울 음악수다방>은 2016년 올해 벌써 70회를 넘겼다. 54 회 때 1주년 특별 방송을 진행했으니 기간으로도 1년이 넘었다. 방송은 매주 진행된다. 지금껏 한 회도 펑크가 난 적이 없다. 한 달에 2회 정도는 생방송이다. 생방송 진행자와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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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랍게도 두 사람은 <가재울 음악수다방>을 하 기 전엔 라디오 방송을 배운 적도, 만들어 본 적도 없 다. 지금은 천연덕스럽게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지만 두 사람은 방송을 시작할 무렵에야 처음 만났다. 두 사 람의 공통점이 있다면, 주민 DJ를 모집한다는 가재울 라듸오의 플래카드를 보고 용기를 내어 방송국 문을 두드렸다는 것. 첫 방송 때는 지금보다 무척 서툴렀지만, 그럼에도 쑥 스럽기만 한 기억은 아니었다. “머릿속에서만 마음속 에서만 계속 생각하던 꿈이었는데, 헤드셋을 끼고 직 접 진행을 하니까 실감이 나더군요. 아, 정말 현실이
을 한다. 덕분에 <가재울 음악수다방>은 70세 할머니
되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죠.” 김춘광 씨가 말했다.
부터 8세 초등학생, 구의원, 대학생까지 모두의 이야기
<가재울 음악수다방>의 형식은 간단하다. 오프닝을 하
를 담는 방송이 될 수 있었다.
고, 음악을 듣고, 수다를 떨다가 또 음악을 듣고…. 정
게스트와 함께했던 방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
석적인 방식이지만 밋밋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두
는 무엇일까. 두 사람은 장애인 부모와 함께했던 방송
진행자는 이런 구성에 자부심이 강하다. 김병용 씨가
을 꼽았다.
말했다. “저희가 그런 얘기를 자주 해요. 무형식이 형 식이다!” 방송의 형식을 가볍게 함으로써 유연성을 키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발달장애인 부모님들이 서울
울 수 있었다는 의미다. 어떤 사람이나 장르에도 방송
시청 앞에서 삭발하고 시위한 적이 있어요. 그때 저희
을 맞출 수 있다. 게스트를 자주 부르는 편인데, 평범
방송에 그 어머니들 세 분을 모셨는데, 삭발을 다 하고
한 주민이라도 마음 편히 방송에 참여할 수 있다.
오신 거예요. 발달장애 가족의 어려움에 대해 방송하 면서 이야기 나누고, 이런저런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
“음악은 누구나 듣고 좋아하잖아요. 또 즐겨듣는 음악,
도 흘리고 그랬어요.”
자기 인생의 이야기나 사연이 담긴 음악 하나쯤은 갖 고 있잖아요.”
음악 방송이었지만, 나와 다른 소수자를 이해하고, 그 와 관련된 평생교육 지원조례 이슈를 전하는 방송이
그래서일까. 방송 출연을 원하는 주민들이 점점 늘어
된 것이다. 또 그날 녹음에 참관했던 한 대학생이 서울
나고 있다. 음악은 선곡한 사람의 말문을 틔우는 역할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발달장애인 이슈에 대한 관 심을 요청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마을라디오 방송으로 가능한 것들이 어쩌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도 <가재울 음악수 다방>이 그 ‘만만한’ 매력으로 매주 새로운 주민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전할 것이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글: 이세린(구로공동체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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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사행 사업 반대운동, 수다로 유쾌하게 종점수다방(용산FM) <굿바이, 용산 화상경마장>
용산 화상경마장에는 말이 달리지 않는다. 대신 과천,
울시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을 알게 되었다. 주민들
제주, 부산에서 펼쳐지는 경마 게임을 화상으로 전송
은 종점수다방(용산FM)과 함께 인터넷 팟캐스트 <굿
하고, 이용객들이 여기에 베팅을 한다. 스포츠보다 사
바이, 용산 화상경마장>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행 사업에 훨씬 가깝다. 게다가 경마장에서 불과 215미
마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송을 시작한 만큼 목표
터 남짓한 거리에 성심여고가 있다.
는 명확했다. 아직 용산 화상경마장을 잘 모르는 주민
꼼수로 들어선 화상경마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천막
들에게 이 싸움을 알리는 것. 아울러 그간의 기록을 정
을 치고 농성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1000일을 넘어섰
리하고 내부의 관계를 다지는 것.
다. 길어지는 싸움에 고민이 깊어지던 중 주민들은 서
이러한 목표는 방송의 내용과 형식에도 영향을 주었 다. <굿바이, 용산 화상경마장>은 마치 귀로 듣는 르포 와 같다. 주민과 상인, 경마장 관계자의 발언이 실제 음성으로 계속 인용되고,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주 요 언론 보도를 출처로 제시해 공신력을 높였다. 아무 래도 마사회를 상대해야 하니 사실 확인이 중요했고, 그만큼 꼼꼼할 수밖에 없었다. 4년 동안 마사회와 싸 우면서 기록해둔 영상 자료도 큰 도움이 되었다. 영상 자료에서 음성만 추출하면 팟캐스트 제작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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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용산 화상경마장>의 전반적인 기조는 유쾌
<굿바이, 용산 화상경마장>은 2016년 11월 말이면 원래
하다. 마사회에 맞서 매주 열리는 반대 집회와 닮았
목표했던 방송 횟수를 모두 채운다. 종방을 앞둔 제작
다. 마을 주민들이 쉽게 놀러 와서 수다를 떨 수 있도
팀은 무엇보다 큰 사고나 결방 없이 방송을 마칠 수 있
록 농성 천막을 꾸민 것처럼, 방송도 유쾌하게 진행하
어서 고마운 마음이다.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고 마사
려고 노력하고 있단다. 방송 진행자 각설탕(왼쪽 사진
회를 계속 감시해온 주민들의 활동을 기록하고 보여줬
왼쪽)과 당근은 이런 방식이 주민들과 잘 맞고 또 오
다는 점에서 의미와 보람이 크다.
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월에 방송이 끝나는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고민 “지치지 않고 즐기는 힘으로 평화롭게 왔다는 점에
중입니다. 내년에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이 또 있으
서 어쩌면 요즘의 촛불집회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웃
니 저에게 맞는 일이다 싶으면 계속 해보고 싶긴 해요.
음)” (각설탕, <굿바이, 용산 화상경마장> DJ 변정온)
사업 공고와는 별도로 아직 화상경마장 문제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방송을 해보면 어떨까 하
주민들은 4년간 끈질기게 농성을 하고 방송을 하면서
는데… 아직은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당근, <굿바이,
사회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우리 마을에 도박시설이
용산 화상경마장> DJ 정현옥)
들어섰지만 그것은 비단 우리 마을만의 문제가 아니었
글: 양제열(종점수다방 용산FM)
다. 다른 마을과 마을 너머 사회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줄을 이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고, 국정교 과서와 위안부 협의가 졸속으로 이뤄졌으며, 강정 해 군기지나 밀양 송전탑의 일들도 알게 되었다. 일련의 사건들을 지켜보면서 그동안 자신들의 무심함을 돌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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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인의 자긍심을 전하는 방송 창신동라디오 덤 <릴레이스타, 내가 봉제인이다>
창신동은 골목골목마다 수많은 봉제 공장을 품고 있
으로 제작하고 있다. 봉제인이 많은 동네의 마을라디
는 마을이다. 2013년 조사 결과, 창신2동만 하더라도
오답게 덤의 첫 번째 방송 <쌩쌩~ 그러나 조금은 쉬
900~1000개 공장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나마
기도 하는 시간>은 봉제인이 직접 진행했다. 그러나
불황으로 줄어든 숫자가 그렇다. 봉제를 빼놓고 창신
2014년 10월 종방 이후 봉제인 방송의 공백이 길었다.
동을 말할 수는 없다.
그래서 조은형 방송국장(위 사진 왼쪽)은 2016년 초 여
창신동라디오 덤의 스튜디오는 창신동 언덕배기 중간
행방송을 진행하는 파파야, 글을 쓰고 싶은 청년 빅쇼
에 있다. 녹음실과 회의실을 겸한 아담하고 아늑한 공
와 함께 팀을 구성했다. 몇 차례의 시범방송과 공개방
간이다. 이곳에서 덤은 창신동 주민의 목소리를 방송
송이 이어졌다. 그리고 2016년 6월 드디어 <릴레이스 타, 내가 봉제인이다>가 세상에 첫 발을 내딛었다. <내가 봉제인이다>는 다양한 코너로 가득하다. 봉제인 들의 신청곡과 사연이 방송의 큰 틀을 잡아주고, 중간 중간 다양한 코너가 듣는 맛을 더한다. 봉제인의 삶을 청각적으로 묘사한 ‘봉제 풍경’, 봉제인들이 떠올린 단 상을 시처럼 다듬어 소개하는 ‘시 한 다발’, 봉제 관련 소식을 전하는 ‘봉제 소식’, 그리고 봉제인을 인터뷰한 ‘봉제인 스타’까지 라디오가 할 수 있는 시도들이 거의 다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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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봉제인이다> 제작팀은 이를 위해 공장을 일일 이 방문해 멘트를 녹음한다. 그러다 보니 미싱 돌아가 는 소리, 행상의 물건 파는 소리가 고스란히 방송에 담 긴다. 현장감이 일품이다. 매번 이렇게 큰 공을 들이며 방송을 만들면 힘들지 않을까?
“봉제인 분들이 워낙 귀명창이 많으시거든요. 그러니 허투루 만들 수 없다는 압박이 컸어요. 처음에는 2주 에 한 번 꼴로 제작하고 싶었는데 여러 사정이 겹치면 서 지금은 3주 혹은 4주에 한 번 제작하고 있습니다.” (조은형 국장)
이렇게 제작된 방송은 카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을 통해 봉제인들에게 전파된다. 봉제 노동은 긴 시간을
이제는 스스로를 당당히 작가 지망생으로 소개한다.
요구한다. 성수기인 봄, 가을에는 하루 12시간을 꼬박
파파야는 신청곡을 받기 위해 봉제인들에게 먼저 다가
일에 매달려야 한다. 손과 눈이 항상 바쁜 봉제인에게
가다 보니 용기가 생겼단다. 성장하는 경험은 방송을
라디오는 친구보다 더 오래 곁을 지켜주는 존재다. 사
계속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실상 봉제인들은 라디오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 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는 셈이다. 그래서 제작팀이
“봉제를 지겨워하는 분들도 많지만 봉제도 일종의 창
방송에 거는 기대가 크다.
작이라고 생각해요. 봉제인의 자녀로서 봉제인의 자긍 심을 높이고 싶습니다. 어떻게든 할 수 있을 때까지 방
“봉제인들은 작업실에서 긴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공
송을 해보고 싶어요.” (빅쇼, <릴레이스타, 내가 봉제인
적인 것과의 연계가 약합니다. 직접 의견을 내고, 라디
이다> 작가)
오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 과정이 반복되
글: 양제열(종점수다방 용산FM)
면 공적 영역에 대한 감각을 깨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조은형 국장)
“봉제인들의 생활 패턴은 엇비슷해요. 저 역시 봉제인 이지만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서 방송을 하고 있 어요. 빨리 바뀌지는 않겠지만 우리 방송이 봉제인들 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파파야(왼쪽 위 사 진 오른쪽), <릴레이스타, 내가 봉제인이다> DJ)
방송을 하면서 팀원들이 성장해나가는 것도 큰 기쁨이 다. 빅쇼는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선명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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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에 살거들랑’ 이 방송은 꼭 들어봐야 마을미디어 뻔 <중랑에 살거들랑>
중랑구 마을미디어 뻔의 역사해설 방송 <중랑에 살거
아이들의 신청곡으로 틀어주던 최신 가요도 기분 좋은
들랑>을 진행하는 이현숙 씨(위 사진 왼쪽)와 역사해설
추억이다.
사 겸 기억수집가 김완숙 씨(위 사진 오른쪽)는 혜원여
두 여고생은 서로 다른 삶을 살다가 수십 년이 지나 마
고 방송반 선후배 사이다. 나이 차가 있어 학교를 같이
을에서 다시 만났다. 우연히 현숙 씨가 역사해설 공부
다니진 않았지만 먼저 졸업한 선배 김완숙 씨가 가끔
를 하러 갔다가 강단에 서 있는 완숙 씨를 발견했다.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에게 떡볶이를 사주면서 이현숙
‘마을에서 뭘 좀 해볼까’ 고민하던 현숙 씨는 동작FM
씨를 만났다.
과 성동FM에서 발행한 마을 역사해설 방송 책자를 건
방송반 특성상 군기가 엄격했다. 매일 생방송을 하기
네며 “같이 라디오방송을 해보자”고 꾀었다. 이렇게 시
때문에 실수는 용납되지 않았고, 먼발치에서도 선배가
작해 지금까지 14회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역사교과
보이면 달려와 인사를 하던 때였다.
서에 나오는 뻔한 옛날 이야기는 아니다. 주민들이 한
현숙 씨는 당시 아나운서였다. 완숙 씨는 엔지니어 겸
두 시간 정도 골목길을 걸으며 만날 수 있는, 비교적
PD로 활동했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커다란 ‘카세
최근의 마을 역사를 방송으로 소개한다.
트 데크’를 어깨에 메고 청량리역 광장에 나가 아무나
그러다 보니 방송을 준비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
붙들고 마이크를 들이밀어 녹음을 하던 때”였다. 학교
하다. 사전 답사와 인터뷰, 신문과 사진 자료, 방송 대
에 돌아와선 커다란 릴 테이프를 일일이 가위로 잘라
본 등을 미리 꼼꼼하게 챙긴다. 중랑구에서 태어난 토
붙여 편집을 했다. 거지 복장에 깡통을 들고 무대에 올
박이 이 씨와 30년을 넘게 산 김 씨에게도 버거운 일
라 각설이 타령을 하던 공개 방송제도 잊을 수 없다.
이다. 원래 경기도 양주군이었다가 1988년 동대문구에
40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서 분구한 중랑구는 과거의 마을역사 자료가 거의 남
년에는 책으로 묶거나 영상으로도 보여줄 계획이다.
아 있지 않았다.
그러다 보면 ‘중랑구 하면 떠오르는 뭔가’가 나올 것
그래서 이들의 방송은 비어 있는 마을 역사를 채우는
같다. 지금의 중랑구는 외부 사람들에게는 망우리 공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방송을 준비하며 마을에서 오
동묘지와 중곡동 정신병원 사이 어디쯤으로 인식돼 있
래된 비석을 발견한 일은 기념비적이다. 일제 강점기
는 거 같아 안타깝다.
때 아이들을 위해 지은 학교를 기념해 당시 양주군 구 리면에서 고마움을 담아 비석을 세웠다. 그 비석은 지
“보따리 싸들고 강남이나 노원으로 떠나려는 사람들
금의 중랑구 경동제일교회 뒤편 쓰레기 더미에 묻혀
을 붙들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아이들에게 나중에라도
있었다. 77세 토박이 할아버지가 회갑 때 쓴 《봉우재
다시 돌아오고 싶은 그런 고향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이야기》란 책에 나오는 비석이 궁금해 직접 찾아 방송
(김완숙)
에 소개했다. 그렇게 해서 비석은 제자리를 찾을 수 있 었다. 이 이야기는 완숙 씨가 딸아이의 도움을 받아 만
“마을 곳곳을 소개하면서 마을의 가치를 알리고 싶어
든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날 수 있다.
요.” (이현숙)
“앞으로 30회를 목표로 방송을 쭉 하다 보면 마을 역
이들에게 중랑구가 삶터이자 일터이자 놀이터가 된 이
사 탐방 지도가 그려질 것 같아요.” (김완숙)
유다. <중랑에 살거들랑>, 이 방송을 꼭 들어보자. 글: 이상호(마을미디어 도봉N)
<중랑에 살거들랑> 팀은 앞으로 계절, 연령대, 주제별 로 다양한 탐방 코스를 방송에서 다룰 생각이다.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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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성찰하는 엄마들의 방송 동작공동체라디오 동작FM <책과 엄마>
동작FM <책과 엄마>는 조곤조곤하지만 열정이 가득한
<책과 엄마>는 어린이책시민연대 동작지회에 뿌리를
방송이다. 방송 제목처럼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깊이
두고 있다. 2016년 초 회원 임정희 씨가 동작FM에서
있게 성찰하고 싶은 엄마들이 주인공이다. 매회 5~10
책 관련 방송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했고, 이에 호응
명의 엄마들이 방송에 참여한다. 세 개의 코너를 진행
한 몇몇 엄마들이 방송을 기획하고 제작을 준비했다.
하는데, 어린이 책 한 권을 읽고 토론하는 ‘책수다’, 책
방송작가로 활동했던 서화일 씨는 방송의 틀을 잡고
을 낭독하는 ‘책 읽어주는 엄마’, 게스트와 전화연결을
안정적으로 시작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4~5월 두 달
해서 책 이야기를 듣는 ‘책으로 만난 사람들’이 있다.
에 걸쳐 교육을 받고, 6월 네 번의 시범 방송을 거쳐 7 월 드디어 정식 방송을 세상에 내보냈다. 매주 월요일 에 방송을 녹음하고 팟캐스트로 올린다. 11월 21일 현 재 18회까지 방송했다. <책과 엄마> 팀은 리더 없이 수평적으로 운영한다. 한 사람에게만 역할을 고정하지 않고, DJ부터 오퍼레이 터, 토론 진행, 발제, 게스트 섭외를 3개월씩 돌아가며 맡는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가 보장되 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분위기다. 또한 각자의 역량도 키울 수 있다. 멤버들이 아이와 나 눈 이야기를 직접 써서 오프닝으로 사용한다. 녹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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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듣다 보면 아기 울음소리가 종종 들린다. 울음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책과 엄마> 방송 첫날 태어난 아기 솔이다. 솔이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방송 준 비 과정을 함께했다. 아이의 울음소리나 엄마 젖 먹는 소리가 방송 녹음 중에 섞이기도 하지만, <책과 엄마> 팀은 솔이의 울음이 방송과 삶 사이의 거리를 메우는 소중한 역할을 한다고 여긴다. 이렇게 만들어진 <책과 엄마>에 대해 청취자들의 반응 은 어떨까? 누구보다 친구 엄마들의 반응이 좋다. 책 에 대한 갈급을 채워주고, 삶이 묻어나는 다양한 이야 에 각자 맡은 대본을 완성하고, 녹음할 때는 오퍼레이
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팅과 편집을 직접 한다. 지금은 동작FM에서 믹서를 다
<책과 엄마> 팀은 지금처럼 지치지 않고 꾸준히 방송
룰 수 있는 멤버가 가장 많은 팀이기도 하다. 서울시
을 하고 싶다. 처음에는 자신의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마을미디어에 어린이 책 관련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그
않고, 말이 두서없이 나와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그러
중에서도 <책과 엄마>는 내용의 수준과 완성도가 꽤
나 이제는 녹음된 목소리에 친숙해졌고 마음도 편하
높은 편이라고 동작FM 관계자들은 자부한다.
다. 책 읽는 가장 좋은 목소리는 엄마의 목소리라는 믿
<책과 엄마> 팀은 “육아에 지쳐 책 읽을 시간이 없는
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엄마들을 위해 책 읽어주는 방송이 있으면 좋겠다”는
<책과 엄마> 팀은 또 다른 아기, 설우를 만날 날을 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모이게 됐다. 이왕이면 서점에
다리고 있다. 방송 중에 아기들의 울음소리는 더 커지
깔린 베스트셀러나 아동전집이 아니라 삶과 맞닿는 책
겠지만, 엄마의 책 읽는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잠들곤
이길 바랐다. 또한 책을 낭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책
할 것이다. 방송과 공동체를 한데 엮는 실험은 이렇게
토론을 통해 좀 더 깊게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고 같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이야기하고 싶었다.
글: 양제열(종점수다방 용산FM)
어떤 책은 세월을 건너 다시 읽히기도 한다. 예를 들어 《돼지 콧구멍》은 1930년대 작품집이지만 지금 읽어도 재미있고, 그 시대의 삶이 잘 녹아 있다.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님의 책처럼 엄마가 어렸을 때 읽었던 책 을 아이와 함께 다시 읽기도 한다. <책과 엄마>는 이런 책들이 널리 공유되기를 바란다. 책을 통해 자신을 성 찰하고 아이를 존중하며 엄마와 아이 모두 행복한 삶 을 살아가길 희망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책도 우리 의 삶을 대신할 수는 없다. 그래서 ‘아이에게 가장 좋 은 책은 엄마의 삶’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실천하기 위 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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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의지로 도봉 마을을 전달하는 사람들 마을미디어 도봉N <톡톡 도마토리>
한 달에 한 번, 도봉구 지역 마을공동체 소식을 담아 수
를 시작했다. 지혜연 센터장은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다를 떠는 방송이 있다. 마을미디어 도봉N의 <톡톡 도 마토리>가 그 주인공이다. 도봉구 마을지원센터 지혜연
“당시 록피디(마을미디어 도봉N 박영록 감독의 별명)
센터장(위 사진 가운데)과 동네에서 떡집을 운영하면서
가 마을공동체 활동 정보를 공유하는 창구가 필요하다
마을에 많은 관심을 쏟아온 ‘써니’ 김대선 씨(위 사진
고 제안해서 시작했어요. 그런데 제가 이런저런 소식
왼쪽)가 한 달에 한 번 만나 녹화한 지 어느덧 3년. <톡
을 다양하게 전달할 수는 있지만 제 성격상 너무 방방
톡 도마토리>의 처음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들어봤다.
뛰는 분위기잖아요? 차분하게 가라앉혀 줄 사람이 필
‘Talk Talk 도봉 마을 스토리’의 줄임말인 <톡톡 도마토
요했어요.”
리>는 2013년 11월, ‘숲속애’라는 자연공간에서 첫 녹화 분위기를 중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차분한 목소리의 김대선 씨가 투입되었다. 마을미디어 도봉N 팟캐스트 <이제는 3김시대>를 진행해본 경험자였지만 비디오는 처음. 첫 녹화부터 매우 어색하고 떨리는 상 황이었다. 그럼에도 방송을 보는 사람들이 있고, 반응해주는 사 람들이 있다. 지혜연 센터장의 고등학교 동창이 영상 을 보고 연락을 해온 적도 있다. 이럴 때마다 ‘우리 방
44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송을 보는 사람이 있구나’ 싶어 신기하고 반갑다. 뿐만
“얼굴만 몇 번 보다가 <톡톡 도마토리>를 같이하게 되
아니라 매번 방송을 보고 깨알같이 모니터링을 해주는
었는데, 이렇게 열정이 뛰어난 분과 3년을 함께할 수
사람들이 있고, <톡톡 도마토리>를 통해 한 달 동안 마
있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김대선)
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어서 유익하다고 칭 찬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보람과 고마움을 느낀다.
“3년간 수고 많으셨고 고맙습니다. 시간 맞추느라 쪼
<톡톡 도마토리>에서 다루는 모든 소식들은 어디에서
아 대는데도 잘 맞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얻을까? 지혜연 센터장이 몸담고 있는 도봉구
도 지역활동가로서 비판과 감시를 부탁드립니다. 칭찬
마을지원센터가 마을 소식을 비롯해 <톡톡 도마토리>
도 해주시고요.” (지혜연)
에 들어갈 각종 정보들이 공유되는 일종의 허브 역할 을 하고 있다. 떡집을 운영하는 김대선 씨는 마을 행사
앞으로도 도봉N의 <톡톡 도마토리>가 마을과 마을공
에 떡 배달을 하면서 얻는 참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
동체의 소식을 잘 담아 전달하는 알차고 유익한 방송
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지 센터장의 소식에 얹어준다.
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그 자리에 두 이야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소식들이 유익하고 재미있게
기꾼이 항상 함께할 것이다. <톡톡 도마토리>는 매월 1
전달될 수 있는 비결이다.
회 유튜브에 업로드되고, 도봉N 페이스북에서 매주 토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치는 게 많아 안타깝단다. 마을
요일 자막을 담은 짧은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소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가 느껴진다.
글: 황인성(마을미디어 도봉N)
“지금까지 우리가 한 역할은 전달자에 불과했어요. 그 래서 덜 생생한 것 같아요. 소식을 전달하고 의견을 담 는 역할을 넘어서서 이제는 좀 더 파고드는 게 필요합 니다. 예를 들면 인터뷰 같은 거죠. 마을 행사나 공동 체 활동에 참여하는 마을 사람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 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혜연)
주민들이 참여하고 기획한 행사를 동영상으로 촬영하 고 직접 리포팅하는 콘텐츠 제작교육을 통해 본인들의 이야기를 직접 풀어내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또 한 마을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지원사업을 받지 않더라도 꿋꿋하게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모 임들에 대한 이야기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봉 N과 <톡톡 도마토리>의 역할이 더욱 커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렬해졌다. 마지막으로 3년간 함께 입을 맞춰온 두 진행자에게 한 마디씩 서로 해보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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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협동조합 와보숑
수익활동과 마을방송의 균형 잡기
미디어협동조합 와
제대로 투여되면 우리 같은 모임도 만들어지더라”라
보숑의 시작은 2012년
는 평을 하곤 한다. 초기 모임 때부터 ‘함께하는 성북
우리마을미디어문화교실로
마당’(성북지역 풀뿌리네트워크), ‘성북구마을사회적경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시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으로
제센터’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조직들과의 소통 및 협
부터 잉태된 원년 멤버 중 하나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
업 속에서 활동을 해왔고, 그러한 우호적인 활동 환경
기심으로 시작한 모임이었다. 초창기에는 아무 자원
또한 와보숑의 등장과 진화를 가능케 했다. 성북마을
도, 인력도, 심지어는 마을미디어를 만들어보겠다는
뉴스, 마을포커스, 동네다큐, 토크쇼, 인터뷰 등 200여
마음가짐도 없었지만, 지난 5년간 영상 분야 마을미디
개의 영상을 인터넷(홈페이지, 유튜브, SNS 등)을 통
어로는 드물게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해 방영했고, 정기적인 주민 상영회도 매년 꾸준히 진
와보숑 구성원 스스로도 “나랏돈인 ‘공모사업 씨앗’이
행해왔다.
46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어느덧 마을미디어사업 참여 5년차, 협동조합 결성 2 년차를 맞이한 와보숑이 2016년 올해 가장 의미 있었 다고 꼽은 활동은 무엇일까. 이경숙 운영담당 활동가(왼쪽 사진 뒷줄 오른쪽에서 세번째)는 “새로운 교육을 통해 새로운 주민들과 함께 한 것”이라고 말했다. 와보숑은 2016년 마을미디어 활 성화 사업과는 별개로 서울시 사회적경제 맞춤형 교육 공모를 통해 성북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을미디어 교 육을 진행했다. 이경숙 활동가는 “‘일회성 교육’을 탈 피하기 위해 교육 신청 주민들에게 일일이 사전에 전 화를 했다”며 “마을미디어 활동에 대한 의사가 있는지 묻고, 의지가 있는 분들을 우선으로 뽑았다”고 말했다.
“팀별로 전문 강사뿐 아니라 와보숑의 선배 멘토가 함
고 전했다.
께했어요. 실습 현장에도 결합해서 친근하게 교육을
신규 주민의 참여가 특히 반가운 것은 처음부터 함께
진행했죠. 기술적 지원 역시 아끼지 않았어요. 와보숑
해온 분들의 참여가 조금은 뜸해지면서 활동 동력의
이 보유하고 있는 실습 장비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각
순환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더욱 그렇다. 여기에는 성
종 기관에 요청해서 ‘빵빵’하게 제공했죠. 반응이 굉장
북구 지역사회 활동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펼쳐지
히 좋았어요. 덕분에 16명 중 13명이 주민상영 수료작
면서 이런저런 활동으로 분산되고 연계되는 요인이 작
까지 함께할 수 있었어요.”
용하고 있다.
이렇게 만난 새로운 주민들은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결국은 사람인 것 같아요. 와보숑에 처음 왔을 때, 구
중장년, 노인층까지 다양했다. 이경숙 활동가는 “교육
성원들의 왕성한 왁자지껄함과 자발적인 참여, 그 매
이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부터 연말에 새로운 영
력이 저를 여기로 이끌었어요. 올해 새롭게 만난 분들
상 작업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새로운 얼굴
이 와보숑에서 새로운 바람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랄
을 발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큰 보람”이라
뿐입니다.”
와보숑의 2017년 주요 과제는 자립을 위한 외주사업 (2016년 약 1500만 원 매출)과 자체적인 마을방송 제 작 활동의 균형을 체계적으로 확립해 운영해나가는 것 이다. 의지는 충만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력은 늘 부족한 마을미디어의 현실. 외주 제작사업에 공력을 많이 투 입하자니 마을방송 본연의 주민 주도 프로그램 제작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고, 그렇다고 자립을 위한 수익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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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또한 무시할 수도 없다. 결국은 계속 개척해나가야 하는 사안이다. 이경숙 활동가는 “‘일 중심’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하고 싶은 콘텐츠 제작을 우선해야 한다”며 “이 속에 서 수익창출을 어떻게 균형적으로 이뤄나갈지를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해서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글: 송주민(미디어협동조합 와보숑)
48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단체
강북구공동체라디오 강북FM
마을미디어는 ‛기다림’ 으로부터 출발한다
2012년 1차 교육 후 남은 사람 0명. 2차 역시 0명.
않더라고요. 단 한
2013년 하반기 3차 시도에 와서야 비로소 3명이 규합
명도 남지 않아서 사
해 본격적인 활동 시작. 5년차를 맞은 2016년 현재 33
실 세 번째 사업을 신청할
명의 주민 멤버들이 7개의 고정 프로그램을 만들어가
때는 민망하기까지 했어요. 개인적으로 뭘 하든 3년은
고 있는 곳. 마을공동체 활동의 주요 덕목 중 하나가
해봐야 한다, 세 번째도 망하면 그만하자, 그런 심정으
‘기다림’이라면, 바로 강북FM의 출발이야말로 그것을
로 도전했죠.”(강북구공동체라디오 김일웅 총괄PD)
증명하는 사례다. 복잡한 서울 도심과는 동떨어진, 북한산 아래에 아늑 “처음 교육을 시작할 때는 오전에도 해보고, 저녁에도
하게 자리한 인수동 강북FM 사무실. 그곳에서 만난 김
해보고, 교차로도 해봤죠. 그래도 주민들이 잘 모이질
일웅 총괄 PD(위 사진 뒷줄 왼쪽에서 두번째)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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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대본을 읽고 녹음도 하 면서 결과물을 나눴죠. 아이들도 학부모도 반응이 무 척 좋았어요. 청소년 동아리 활동으로 이어지면서 지 금 열심히 연습 중인데, 내년부터는 정규 프로그램에 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김 PD는 “지역사회와의 관계망을 더 밀접하게 하기 위 해 기획방송 <후아유>를 진행한 것도 올해의 의미 있 는 활동”이라고 소개했다. <후아유>를 통해 강북지역 33개 단체의 소소하고 세세한 이야기가 인터뷰 형식 으로 강북FM을 통해 낭랑하게 소개되었다. 행히 삼세번 시도 끝에 딱 3명의 ‘주민 씨앗’이 생겨났 다”며 “그래도 꼭 해보고 싶은 활동이었고, 우리 지역
“매체는 결국 소통이고 전달이고 기록이죠. 마을미디
사회에 마을공동체 활동을 퍼트리려면 반드시 필요하
어를 통해 마을공동체 활동을 알게 된 분들이 많아요.
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직접적인 활동이든 방송 청취를 통해서든. 그런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에서 우리는 마을 활동으로의 유입 관문이자 토양을
2012년 우리마을미디어문화교실 사업부터 참여하면서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서울시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기준으로는 ‘원년 멤 버’에 속하는 강북FM. 하지만 마을미디어로서 자리를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김 PD는 “내부적 정비”와 “오래
잡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기에 ‘매체형’으로의 참여는
지속할 수 있는 틀 잡기”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동
2016년부터 시작되었다. 느리지만 뚜벅뚜벅 걸어오면
안은 문턱 없이 사람을 모으고 콘텐츠 생산을 하는 데
서 벌써 ‘시즌 2’를 구성한 프로그램도 있다. 그동안 꾸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자립’에 대비한 조직 정비를 마
준히 진행해온 2개의 코너, 어린이를 위한 라디오 <동
을미디어답게 해나가야 한다는 것.
화보따리>와 생활창작극 <라디오극장>이 그 주인공. “우리에게 맞는 법인격에 대한 고민도 있고, 자생을 위 “이제는 파일럿 방송을 넘어서야겠죠. 괜찮았던 콘텐 츠는 그대로 남기고, 콘셉트와 구성원을 바꿔가면서 시즌제로 운영할 생각입니다. 우리도 이제 안정적인 콘텐츠 생산에 들어간다는 의미예요.”
특히 2016년에는 지역사회의 어린이, 청소년들과 만나 면서 접점을 넓혀 나갔다. 마을라디오에 대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나 혁신교육과 연계한 마을배움터 운 영을 통해 모두 272명의 마을 꿈나무들이 강북FM 녹 음실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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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익사업 준비도 필요한 시점이에요. 하지만 이보
다 더 큰 과제가 있어요. 개별적인 프로그램 단위가 아 니라 강북FM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구조와 문화를 어떻게 구성원들과 합의해 만들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 하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조직 형태를 구체화해 내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겠죠.” 글: 송주민(미디어협동조합 와보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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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천
마을잡지는 수단, 주민과의 소통이 목적 “전파력은 몰라도 동네에서의 접근성만
일 오른쪽)은 주민에게 다가가는 실질적인 ‘접근성’을 강조했다.
큼은 인쇄 매체만한 것이 없죠. 우리가 마을잡지를 하는 이유입니다.”
“여기저기 SNS 등에 퍼나르고 수천, 수만 조회 수가 나오는 그런 전파력을 기대하기는 어렵죠. 하지만 동
수많은 월간, 계간 잡지들이 하나둘 사라져가는 소위
네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접할 수 있고, 눈에 띄면 쉽게
‘디지털’ 세상이다. ‘올드미디어’라 불리는 인쇄 매체를,
가져갈 수 있는 ‘접근성’에서는 확실히 아직까지 인쇄
그것도 마을을 소재 삼아 만들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
물이 유리해요. 특히 마을에서는 더욱 강점이 있어요.”
까? 성북동천이 만드는 성북동 마을잡지 <성북동 사람 들의 마을이야기> 김기민 편집위원장(위 사진 뒷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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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성북동천>의 목적 자체가 ‘조회 수’ 혹은 ‘구독
또한 자연스럽게 이 방면의 재능꾼들로 채워졌던 것 같아요.”
특히 2016년의 주요 활동은 ‘성북동 특집’ 섹션을 새롭 게 추가한 것이다. 그동안은 지역사회의 역사문화, 인 물 등에 대한 소개를 해오는 데 그쳤다면, 올해는 구체 적인 지역 현안과 담론들을 다방면으로 짚으며 전파하 는 시도를 한 것이다.
“예컨대 올해는 성북동 한옥들이 일시에 철거되고 신 축 빌라 등으로 바뀌는 현상이 나타났죠. 일명 ‘성북동 자’ 많은 미디어를 만드는 게 아니었다. 2013년 마을
가로수 사건’이라 불린 행정 공사를 주민들이 반발해
만들기 교육이었던 ‘성북동 마을학교’ 과정을 마친 주
서 중단시킨 일도 있었어요. 뜨거운 감자였죠. 이런 현
민들은 지역문제 해결과 공동체 형성 방안을 다양하
안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여론을 잡지에 담아서 발
게 모색하다가 그 한 갈래로 마을잡지를 만들었다. 마
간했어요.”
을미디어는 ‘공동체 90%, 미디어 10%’의 황금비율로 구성된다는 말이 있다. <성북동천>의 주된 목적은 잡
앞으로도 특집 섹션과 같이 능동적으로 지역 현안을
지 자체보다 잡지를 통한 마을 주민과의 접촉과 소통
짚어가는, ‘만만하게 접근이 가능하지만 만만치 않은
이었다.
이야기를 던지는’ 미디어 역할을 계속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현재 성북동에 있는 식당, 카페, 빵집, 화원
“주민들과의 이야깃거리를 생산하자! 직접적으로 대면
등 지역상점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1000부가량 배포
할 기회가 아직 미치지 못한 주민들과 접촉할 매개 수
하고 있는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
단으로 마을잡지를 내보자! 이런 계기에서 출발했죠.”
다. 소정의 유료 판매 등 자립 방안 역시 고려하고 있 지만, 크게 돈이 되거나 수익을 얻으리라는 전망은 어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의도적이다 싶을 정도로 <성북
렵다는 게 솔직한 판단이다. 사실 모든 마을미디어가
동천>에는 잡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재능꾼들이 많이 모 여 있다. 문화예술인들이 많은 성북동의 특징과 무관 하지 않다. 시인, 화가, 문화예술 단체인, 교정교열 편 집자 등 프로 뺨치는 ‘프로 주민’들이 원고부터 삽화, 사진, 교열까지 잡지를 만드는 전체 과정을 ‘초보 주민’ 들과 함께 진행했다.
“성북동 하면 역사문화예술의 터로 인식되곤 하잖아 요. 우리 잡지에도 그와 관련한 콘텐츠들이 많이 생산 되어 실렸어요. 문화예술인도 많이 살아서 멤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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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면한 공통 과제다.
“수익에 기초해서 고민하고 계획을 짜봐야 답이 나오 질 않아요. 공공적 기반이 반드시 필요해요. 꼭 공모사 업 형태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어요. 지자체 차원에서 이런저런 소식지나 홍보소통 역할을 직접 수행하는 게 아니라 일정 정도는 주민 모임에서 스스로 매체 역할 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판을 깔아주는 시도가 필요 할 것 같아요.” 글: 송주민(미디어협동조합 와보숑)
54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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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FM
목마름으로 시작된 청량음료 같은 마을 라디오
가정주부로만 살기가 답답하다고 느껴지는 순간, 내
그러던 중 서울시
활동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에서 진행하는 마을미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듯’ 시작되곤 하는 게 마을공동
디어 활성화 사업을 알게 되
체 활동이라고들 한다. 강서FM은 한 사람의 ‘목마름’
었다. ‘1인 미디어’가 아니라 ‘마을미디어’이기 때문에
에서 시작되었다. 라디오방송 진행자, 가정주부(10년
함께할 사람을 모집해야 했다.
의 공백), 그리고 다시 마을라디오 운영자로 복귀하기
우선 맨땅에 헤딩하듯 인터넷 검색부터 시작했다. 예
까지. 강서FM 김지혜 대표(위 사진 앞줄 제일 왼쪽)는
사롭지 않은 글솜씨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화곡동 주민
직업 전선을 떠나 가사에 전념하면서 느껴왔던 갈증을
에게 정중히 메시지를 보냈고, 인연의 끈이 닿아 뜻을
마을에서, 그것도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미디어 활동으
함께하게 됐다. 여기에 딸아이 학부모 한 분까지 총 3
로 채워나가고 싶었다.
명이 의기투합해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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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강서구청 주민자치과, 공보 담당자 등을 찾아가 구정 소식지 등을 활용해 홍보에 물꼬를 텄고,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 지역신문에도 소 개가 되었다. 그렇게 모집된 30여 명의 주민들, 그중 교육을 수료한 주민 18명과 함께 시작한 것이 바로 강 서FM이다. 첫해인 2015년부터 너무 달렸다. 일면식도 없던 주민 들은 반년 남짓한 시간 동안 교육부터 실전 방송까지 무려 7개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적당히’ 교 육을 마치는 식으로 널널하게 해서는 부족하고, 반드
히 마을방송은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는 거잖아요. 참
시 실전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게 방송을 만드는 김 대
거나 숨겨왔던, 혹은 척박한 삶에 찌들어 미처 생각하
표의 생각이었다. ‘빡센’ 일정이었지만 주민들은 함께
지 못했던 진정한 자신의 표현과 말을 찾아가는 거죠.
달려왔다.
나를 돌아보면서 주위도 함께 바라보게 되는…. 가슴 깊이 자극하는 감성의 ‘공감’이야말로 마을미디어 활동
“방송은 공감과 감정, 즉 감성을 두드리는 분야죠. 특
을 이어지게 하는 매력이죠.”
2016년에는 공개방송도 두 차례 진행했다. 지역사회의 어린이도서관과 복지관에서 각각 100여 명의 주민들 과 함께 <동화야 놀자>, <홍재응 이명화의 웰다잉 노래 인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외부에서 관객들과 직접 대면하는 행사는 지역과의 만남을 위해서도, 제작 주 민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도, 나아가 강서FM에 대한 애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판단 이었다. 더불어 1박 2일 동안 한 공간에서 잠을 자고 밥을 해 먹으며 가족처럼 친밀감을 나눴던 내부 워크숍, 6개월 동안 문화동아리 활동으로 진행한 독서모임 등 ‘탄탄 한’ 관계망을 다졌던 시간들을 병행했던 것 또한 올해 의 잊지 못할 순간들이라고 김 대표는 전했다.
“방송만 쉴 틈 없이 굴리는 게 아니라 결국 친밀한 공 동체를 만드는 곳이라는 분위기가 필요했어요. 교육이 끝나고 방송을 쉬고 있는 분들도 어색하지 않게 동아 리 활동으로 다시 결합하기도 하고, 각자의 속 이야기 도 충분히 나누고요. 한층 더 단단해지는 장이었죠.”
56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강서FM과 김지혜 대표는 여전히 목마르다. 2017년에 도 하고 싶은 게 많다는 얘기다. 더 진지하게.
“일단 공간 마련! 구체적인 집을 짓기 위해 마을기업 혹은 비영리민간단체 중에 고민하고 있어요. 기부·후 원자 모집도 시작해야 하고, 지역의 유치원, 학교 등을 대상으로 미디어교육, 체험사업도 구상해보고 싶어요. 결국에는 마을에서 ‘나’와 ‘우리’의 장점이 어떻게 좋은 도구로 쓰일지, 협업의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지, 그 과정에 놓여 있죠.” 글: 송주민(미디어협동조합 와보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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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루 마을방송국
주민들이 직접 전하는 방학3동 마을소식
해가 일찍 떨어져
희망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만든 곳이다. 마을미디
금세 어두워진 11월의
어 도봉N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며 왕성한 활동과
어느날, 도봉 07번 버스를
기획력을 보여준 김미현, 박영록 부부가 잠시 도봉N
타고 방학3동 주민센터까지 간다. 문이 닫힌 1층 주민
활동을 쉬면서 새롭게 시작한 활동 중 하나다.
센터를 뒤로 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카페 분위기가 물
2016년 5월부터 교육을 시작한 은행나루마을방송국은
씬 풍기는 ‘은행나루’로 들어갈 수 있다. 이곳에선 다양
7월 20일 공개방송 직후 개국을 선언했다. 주민들이
한 모임과 강좌가 진행되고 방송도 만들어진다. 바로
직접 소소한 동네 소식과 도봉구 소식을 전하는 <소마
은행나루마을방송국이다.
뉴 도봉>, 그리고 아련한 목소리로 아름다운 시를 낭독
은행나루마을방송국은 2016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하는 <문학이 꽃피는 나루>, 이렇게 두 개의 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방학3동이 “마을미디어를 통해
을 기획, 제작, 방송하고 있다.
58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한 김미현 작가(왼쪽 사진 뒷줄 가운데)는 “기존의 마을미디어는 취미 위주 혹은 주민 들이 좋아서 하는 방송이 많았다”면서 “마을의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마을미디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시작하 게 됐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속으로 뜨끔했다. 내가 올해 배우 면서 느낀 마을미디어에 대한 두 가지 정의가 있는데, ‘마을이 목소리를 내는 마을미디어’와 ‘마을의 목소리 를 내는 마을미디어’ 중 어느 것도 제대로 잡지 못했 다는 부끄러움이 밀려왔기 때문이다. 패기는 있었지만 내공이 부족했던 탓일까. 반면 내공이 있었던 김 작가는 이 두 가지를 제대로 잡
고 방송을 시작한 <문학이 꽃피는 나루> 팀. 시를 좋아
아야겠다는 필요성을 강력하게 느끼고, 은행나루마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방송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윤채
방송국을 개국하기 위해 노력했다. 개국 전엔 교육으
원이라는 사람이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로, 개국 후엔 콘텐츠 제작 관리와 다양한 홍보로 마을
이라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그리고 “다들 생업 때문에
미디어의 두 가지 정의를 실현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
부담을 느끼기도 했지만 방송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다. 이처럼 주민센터의 기반 위에서 마을미디어를 만
더 컸다. 그래서 이렇게 같은 감성으로 함께 모여 품격
드는 데는 어떤 노력이 숨어 있었을까?
있는 문학방송을 만드는 어엿한 방송인이 되었다”며 밝게 웃었다.
김 작가와의 인터뷰가 끝나고, 두 방송의 진행자들과
방송을 끝내고 나온 <소마뉴 도봉> 팀도 만날 수 있었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김수영 문학관’ 윤채원 관장의
다. 소소한 마을뉴스를 담기 위해 노력하는 <소마뉴 도
제안으로 관심 분야가 같은 사람들이 모여 교육을 받
봉>의 두 진행자는 서로 다른 성격의 소유자다. 한 사 람은 차분함으로, 한 사람은 발랄함으로 무장했는데, 이 둘이 멋진 조합을 이루면서 지금까지 방송을 잘 이 끌어 올 수 있었다. <소마뉴 도봉>은 한 주도 쉬지 않고 방학 3동과 도봉 구의 소식을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리포터들이 기획, 취재, 섭외, 대본 작성, 출연까 지 직접 1인 다역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계절에 맞게 감성적인 오프닝을 써낸다. 방학3동 이형엽 동장은 직 접 교육을 받고 출연까지 하는 열의를 보였다. 나이, 직위에 상관없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주민들이 직접 방송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각자 시 간을 쪼개 준비하고 참여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분들
단체 ·
59
도 많단다. 하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니 이렇게 열의를 가지고 할 수 있으리라. 마을미디어에서 중요한 것은 마을에 대한 관심, 그리 고 열정과 의지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중앙이 아닌 주변이라 할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많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고, 마을 안에서 더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그런 은행나루마을방송국이 되기를 기원한다. 글: 황인성(마을미디어 도봉N)
60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단체
동작하는 동작기자단
데면데면해도 속정 깊은 사춘기 청소년 기자들
장승배기 고개를 조금 걸어올라 ‘마을발전소’로 들어
이다.
섰다. 방금 겨울 김장을 마친 터라 김치 냄새가 가득했
동작기자단의 시작은
다. 농부교실 청소년 강사 시현(중 3)의 지도로 아이들
‘동작 품앗이’ 모임으로 거
이 함께 김치를 담갔다. 어려운 이웃들과 나눌 김치다.
슬러 올라간다. 동작 품앗이는 소소한 봉사 활동을 하
서너 평 남짓 조그만 마을발전소는 주민들이 함께 쓰
는 주민 모임이다. 작게는 길에 버려진 쓰레기 줍기부
는 공유 공간이다. 김장을 하고 책도 읽고 오카리나를
터 다양한 재능 나눔까지 주민들이 서로 ‘품’을 내주다
배우고 천연 비누도 만든다. 동작하는 동작기자단 청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 만남까지 이어졌다.
소년 기자들도 주로 이곳에서 모인다. 한쪽 벽면에는
그러다 마을신문 이야기가 나왔다. 동작기자단 금혜경
주민들의 이름을 적어 놓은 조그만 책꽂이용 선반들이
편집장(위 사진 뒷줄 왼쪽)과 마을발전소 김영림 대표
나란히 붙어 있다. 선반 하나하나가 모두 작은 도서관
는 “한번 해보자”며 뜻을 모았다. 2015년 6월 청소년
단체 ·
61
들을 모아 7월부터 <동작 마을신문>을 창간했다. 동작
간단한 퀴즈(기사)로 때우기도 해요”라며 솔직한 어려
기자단도 꾸렸다. 청소년들이 직접 기사를 쓰는 일도
움을 털어 놓았다.
‘품앗이’의 ‘품’을 내주는 일이었다.
아나운서가 꿈인 지민(초 6)은 “기사 한 꼭지 안에서
<동작 마을신문>은 A3 사이즈의 종이를 절반 접은 크
육하원칙에 맞게 쓰기가 어려워요. 하지만 막상 신문
기에 8면으로 구성된다. 격월로 500부를 인쇄해 마을
이 나오면 힘들어도 뿌듯해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발전소와 동주민센터에 비치한다. 마을 축제나 장터
시사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 용민 (중 1)은 “기사를 쓰는
때는 청소년 기자들이 직접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한
것보다 주제(기삿거리)를 찾는 게 더 어려워요”라고
다. 처음에는 A4 크기로 만들어 소량씩 집에서 프린트
말했다. 그러면서 “문득 떠오르는 느낌 그대로” 기삿거
를 했다. 2016년부터는 서울시 마을미디어 활동화 사
리를 찾는다고 했다. 용민은 최근호에 ‘김영란법과 한
업에 선정되어 기사쓰기, 사진 촬영 등을 좀 더 깊이
우선물세트의 미래’라는 묵직한 기사를 써냈다.
있게 배웠다. ‘누구네 이사 간다’는 소식부터 마을운동
반면 기사 쓰기가 전혀 어렵지 않다는 기자도 있다. 성
회, 감성 소녀의 자작시, 독일의 한 지역신문에서 온
재 (중 1)는 “그냥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쓰면 되니까
기사까지 내용이 점점 풍성해졌다.
어렵지 않았어요”라며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가을 우 리나라에서 지진이 난 직후 이웃 주민들의 의견을 취
동작기자단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입학을
재해 ‘김아무개는… 이아무개는…’ 하는 식으로 생생한
앞둔 말년 중학생까지 모두 12명이다. 물론 아직까지
기사를 쓰기도 했다.
는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칼럼니
동작기자단 앞에는 ‘동작하는’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스트를 꿈꾸는 기웅(중 3)은 “기사를 쓰고 컴퓨터 바탕
‘진공청소기처럼 마을 소식과 이야기를 빨아들였다가
화면 구석에 팽개쳐 뒀다가 다시 열어 보면 제가 봐도
다시 마을신문에 생생하게 뱉어 놓는다’는 의미다.
뜬구름 잡기 같아서 삭제해버릴 때가 많아요. 그러면
그런데 역동적인 기사에 비하면 인터뷰에 응하는 청소
62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년 기자들의 표정이 조금 쑥스러운 듯했다. 마을발전 소 김영림 대표는 “사춘기라 그런지 서로 1년을 넘게 봤는데도 아직 데면데면해요. 속정이 참 많은데 그걸 다 보여주진 않는 거 같아요”라며 웃었다. 그래도 청소년 기자들은 하나같이 내년에도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씩씩한 다짐을 내놓았다. 신문도 좀 더 큰 판형에 컬러로 낼 계획이다. 속정 많은 청소년 기자 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글: 이상호(마을미디어 도봉N)
단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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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개요 2016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일지
2016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개요 세부 사업명
1
마을미디어 교육 지원
세부 내용 및 사업 실적 ○ 2개 유형 26곳 지원 교육형: 12곳, 참여인원 185명 복합형(교육+활동): 14곳, 참여인원 208명 ○ 모니터링 및 컨설팅 기본교육 23회, 현장방문 26곳 ○ 특강지원 [찾아가는 마을미디어 특강] 2016년 9월~12월, 25회, 연인원 240명 ○ 대중강좌 [2016마을미디어 Level Up!] 2016년 8월~12월,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5회, 연인원 114명 ○ 마을미디어 활동가 양성과정 상반기 마을미디어 서로배움터 8차시, 참여인원 25명 하반기 오퍼레이터 교육 5차시, 2회, 참여인원 30명 ○ 지속가능한 마을미디어 비전컨설팅 마을미디어 6곳 참여, 강의 7회, 방문컨설팅 24회
2
마을미디어 활동 지원
○ 3개 유형 37곳 지원 매체형: 17곳, 참여인원 1,875명 아이템형: 10곳, 참여인원 474명 지정공모: 10곳, 참여인원 369명 ○ 모니터링 및 컨설팅 기본교육 5회, 현장방문 37곳
3
마을미디어네트워크 운영
○ 네트워크정기모임 ‘웃떠말’ 5회, 참여인원 140명 ○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워크숍 Cheer Up! 2016년 7월 8일~9일, 도봉숲속마을 마을미디어참여단체 운영자 및 주민 DJ 등 참여인원 141명 주요 프로그램: 마을미디어 업&다운, 마을미디어 10인의 제안 100인의 이야기, 2016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총회, 마을미디어 업그레이드 5분 제안, 마을미디 어스타트업 등
2016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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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사업명
세부 내용 및 사업 실적
4
서울마을미디어축제
○ 서울마을라디오공개방송 ‘지금은마을라디오시대’ 2016년 9월 24일 오후 2시~6시,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 참여인원 212명 주요 프로그램: 14개 단체 대표 프로그램 공개방송 시연 ○ 제5회 서울마을미디어축제 ‘오늘의 마을’ 2016년 12월 2일 오후 2시~9시 30분, 미디어까페후&가톨릭청년회관 다리 67개 단체, 참여인원 300여 명 주요 프로그램: 마을미디어정책포럼 ‘마을미디어의 오늘과 내일’, 2016 서울마을 미디어 시상식, 네트워크파티 ‘꽃길만 걷자, 마을미디어’
5
제작콘텐츠 표출 지원
○ 신규 홈페이지 ‘서울마을미디어맵’ 운영 116개 단체 리스트업 ○ 팟빵 실시간 라디오채널 ‘서울마을라디오동네방네’ 운영 13개 방송국 참여, 56개 프로그램 방송(2016년 5월 기준) ○ 인터넷 및 케이블TV를 통한 콘텐츠 송출 성북마을TV ‘안녕 마을미디어’(매일 25분간) ○ 마을미디어 개별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보급 10개 단체(안드로이드/iOS)
6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홍보
○ 월간 뉴스레터 ‘마중’ 발행 7개호 발행(20~26호, 5~12월), 기사 수 107개 콘텐츠 카드뉴스 7회 제작 ○ SNS 운영 페이스북: 페이지 구독자 2,566명, 게시물 500건, 클릭 수 19,837건 트위터: 팔로워 620명, 게시물 856건 인스타그램: 팔로워 239명, 게시물 35건, 하트 533건 유튜브: 구독자 23명, 동영상 96건, 조회 수 4,677건, 공유 174건 마중블로그: 방문자 23,890명, 게시물 168건, 총 조회수 30,894건 ○ 광고 서울 시내 전광판 및 버스 YAPTV 영상광고 미디어다음 메인페이지 이미지광고 팟빵 순위화면 이미지광고 팟빵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오디오광고 등
66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세부 사업명
6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홍보
세부 내용 및 사업 실적 ○ 각종 홍보영상 제작 및 배포 영상 소식 ‘마을 INSIDE’ 6건 마을미디어 광고영상(20초, 40초) 마을미디어 5년 타임라인 영상 2016 메이킹 영상 2016 마을미디어활성화사업 홍보영상 그 외 행사별 스케치 영상 다수 ○ 매체 연계 교통방송 ‘서울 속으로’ 고정 코너 패널 출연 한겨레 서울섹션 ‘서울&’ 기사제작 참여 지상파TV 시사교양 및 예능 프로그램, 지상파 라디오 출연 연계 등
7
거점형 마을미디어 지원
온라인 및 오프라인 거점 마련 2곳 ○ (사)관악공동체라디오 개별 마을미디어 어플리케이션 10건 개발 방문컨설팅 4회, 전화 및 SNS컨설팅 126회, 교육 5회 ○ (재)성북문화재단 동북4구 42개 단체 참여, 콘텐츠 324건 제작 방문컨설팅 20회, 교육 7회
8
외부기관 평가 용역 사업
○ ‘서울시 마을미디어 사업평가 및 발전방안’ 연구용역 진행 (안양대학교 산학협력단)
9
장비 대여 및 공간 지원
○ 마을미디어 현장맞춤식 장비 구성 및 지원 장기지원 7곳 교육 및 활동에 필요한 장비 반액 지원 10곳 ○ 유관기관과의 MOU 체결을 통한 장비 및 시설 확보 ○ 자치구와 연계한 마을 공간 및 시설 지원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운영
○ 공모를 통해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선정 ○ 전문 인력을 활용한 사업운영 및 지원단체 컨설팅(연중수시)
10
2016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개요 ·
67
2016 마을미디어 일지
3월
3일 |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서울시 협약 체결
7일 | 2016 마을미디어 주민지원사업 공고
10일 | 사업설명회
29~30일 | 2016 마을미디어 주민지원사업 심사
4월
2일 | 선정단체 간담회(1차)
6일 | 선정단체 간담회(2차)
18일 | 마을미디어 발전계획 민관TF 회의(1차)
5월
2일 | 마을미디어 발전계획 민관TF 회의(2차)
4일 | 마을미디어 지속가능 컨설팅 개강
13일 | 보조금관리시스템 이용 교육
16일 | 마을미디어 발전계획 민관TF 회의(3차)
20일 | 웃떠말 ‘강사워크숍-모든 것은 교육에서 비롯되었다’
26일 | 상반기 활동가양성과정 ‘서로배움터’ 개강
30일 | 마을미디어 발전계획 민관TF 회의(4차)
6월
10일 | 마을콘텐츠제작단 엠블 <좋아서 하는 콘서트>
13일 | 마을미디어 발전계획 민관TF 회의(5차)
24일 | 요맘조맘 라디오 북콘서트 <그래 엄마야>
29일 | 마을미디어네트워크 2기 10차 운영위원회
5월
6월
8~9일 | 네트워크워크숍
13일 |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20일 | 창신동라디오 덤 현장시장실
20일 | 은행나루마을방송국 개국기념 공개방송
21일 | 웃떠말 ‘콘텐츠자랑대회-마을에는 이런 콘텐츠가
4월
1일 |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7월
3월
필요하다’
27일 | 성북동천 7호 발간기념회
27일 | 마을미디어네트워크 3기 1차 운영위원회
68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7월
8월
16일 | 중간보고서 마감
17일 | 노원FM ‘누구나 라디오 팟캐스트 교실’ 수료 공개방송
21일 | 이주민방송 수료공개방송 ‘우리 목소리가 들려’
23일 | 창신동라디오 덤 ‘창신2동 돗자리음악회’
25일 |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26일 | 작공청춘팬클럽 ‘텃밭사진전’
29일 | 엄마시간공작소 맘껏콘서트
31일 | 강서FM ‘홍재응 이명화의 웰다잉 노래인생’ 공개방송
31일 | 특강 ‘팟빵 활용하기’
9월
9월
4일 | 창신동라디오 덤 꼭대기장터 공개방송
20일 | 밥꽃영화마을 수료작 상영회
24일 | 공개방송 ‘지금은 마을라디오 시대’
26일 | 징검다리 마을방송국 수료작 발표회
10월
8월
10월
7일 | 특강 ‘공동체상영 A to Z’
7일 | 매거진오 ‘성수동의 착한기업’ 발간기념 파티
10일 | 광고영상 송출(서울시내 전광판 및 버스)
10일 | 하반기 활동가양성과정 ‘오퍼레이터 사관학교’ 개강
11일 | 시민과 함께하는 마을미디어 조례포럼
12일 | 성북마을미디어축제 <우리마을 온에어>
19일 | 구로FM 공개방송
21일 | 창신동라디오 덤 공개방송 ‘퇴근길 여유한잔’
22일 | 강남 일원마을넷 가을 축제
23일 | 마을미디어뻔 ‘행복한라디오’ 100회 기념 공개방송
2016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일지 ·
69
11월
10월
10일 | 라디오금천 개국방송
12일 | 미디어협동조합 와보숑 <영상교육 수료작 상영회>
14일 | 특강 ‘서로를 연결하는 글쓰기’
15일 | 미디어돌아봄 수료작 상영회
19일 | 강서FM ‘동화야 놀자’ 공개방송
19일 | 강북FM 연말 공개방송 <절정>
21일 | 웃떠말 ‘마을 신문/잡지/웹진 어디까지 읽어봤니’
22일 | 웃떠말 ‘마을방송국 어떻게 만들까’
23일 | 미디어다음 메인화면 광고 시작
25일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및 팟빵 광고 시작
26일 | 마들창조학교 ‘이것이 우리의 일상’ 사진전
28일 | 특강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
30일 | 성북동천 8호 발간기념회
11월
12월
12월
2일 | 서울마을미디어축제 <오늘의 마을>
6일 | 서초생생소셜미디어 수료작품 상영회
7일 | 동작FM 후원회원의 밤
9일 |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닮다> 창간식
11일 | 성북구 성소수자 마을잡지 <여기 우리 살지> 출간기념회
13일 | 결과보고서 마감
15일 | 웃떠말–축제 평가 모임 ‘어제의 축제, 내일의 마을미디어’
23일 |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 ‘마을미디어 콘텐츠 유통 활성화 방안 찾기’ 토론회
26일 | 특강 ‘세상을 다르게 보는 글쓰기’
*마을미디어 기본이해교육 및 현장방문 컨설팅: 연중 수시
70 ·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2016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참여단체
2016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참여단체
강남구
디지로마드의모임
유튜브 youtube.com에서 디지로마드의모임 검색
일원마을넷
이메일 nkg5963@naver.com 김평곤
문화예술연구소 다원
이메일 artdawon1@gmail.com 다원
강동구
행복한 사진동아리
이메일 gj5928@naver.com 박정희
영상모임 영차(映cha)
이메일 leeminkor@gmail.com 이승민
강북구
강북구공동체라디오(강북FM)
페이스북 facebook.com/gangbukfm
팟빵 www.podbbang.com/ch/6656
청춘바람
이메일 circle0807@naver.com 최연주
강서구
강서FM
팟빵 www.podbbang.com/ch/10068
마곡마을학교 동소동락
이메일 m14110@naver.com 정주연
엠밸리나눔터
이메일 island1024@hanmail.net 최은주
관악구
(사)관악공동체라디오(관악FM)
홈페이지 www.radiogfm.net
광진구
영상제작단 눈사람
이메일 websarang@naver.com 최학곤
구로구
구로공동체라디오 구로FM
페이스북 facebook.com/gurofm
팟빵 www.podbbang.com/ch/9462
천왕마을연합회
이메일 trustksw@hanmail.net 김성우
금천구
산아래문화학교
까페 cafe.daum.net/utmschool
징검다리
유튜브 youtube.com에서 금천 징검다리 마을방송국 검색
라디오금천
팟빵 www.podbbang.com/ch/9863
금천문화역사포럼
이메일 youngtan88@hanmail.net 민상호
시흥3동 주민자치위원회 복지분과
이메일 ndsan@naver.com 나두산
노원구
노원FM
팟빵 www.podbbang.com/ch/9232
마들창조학교
이메일 madlejumin@hanmail.net 마들창조학교
노원유쓰캐스트(NY Cast)
홈페이지 nycast.net
노원지역청소년인권동아리 화야
72 · 2016 마을 미디어 연차보고서
페이스북 facebook.com/nowonroad 이메일 nowon.paperplane@gmail.com 노원종이비행기
노원구
영상을 좋아하는 다락방(영다방)
이메일 kimuchau@naver.com 이지희
도봉구
은행나루마을방송국
팟빵 www.podbbang.com/ch/12364
마을콘텐츠제작단 엠블
유튜브 www.youtube.com/user/DobongNmedia
동대문구 ON동네 방송국
블로그 ondongne.org
동작구
페이스북 facebook.com/dongjakfm
동작공동체라디오(동작FM)
팟빵 www.podbbang.com/ch/6160
동작하는 동작기자단
까페 cafe.naver.com/dongjakmaeulnews
상도동 그 청년
상도동 ‘대륙서점’에서 판매
마포구
(사)마포공동체라디오(마포FM)
지상파 FM라디오 100.7Mhz(마포, 서대문)
홈페이지 www.mapofm.net
끼니를 다함께(끼다)
페이스북 facebook.com/ggida.lab
엄마시간 공작소(엄마의 시간)
페이스북 facebook.com/ummasigan
놀이터 알
팟빵 www.podbbang.com/ch/11704 이메일 heegingi@naver.com 강서희
서대문구 가재울라듸오
페이스북 facebook.com/gajaeul.radio
팟빵 www.podbbang.com/ch/7853
한국배리어프리방송국
페이스북 facebook.com/KBBSKR
서초구
미디어돌아봄
이메일 markx@naver.com 한효림
서초생생마을기자단
블로그 blog.naver.com/river5500/220845717908
성동구
성동FM 소풍
팟빵 www.podbbang.com/ch/11325
Magazine Oh(매거진오)
블로그 blog.naver.com/magazine_oh
성북마을방송 와보숑
페이스북 facebook.com/magazine.oh 페이스북 facebook.com/Wabosyong 유튜브 youtube.com/user/wabosyongTV
성북구
성북라디오(사단법인 함께사는 성북마을문화학교) 라이브서울 tv.seoul.go.kr에서 성북FM 검색
성북동천
페이스북 facebook.com/seongbukdong.town
2016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참여단체 ·
73
밤골경로당 성북실버IT센터
유튜브 youtube.com에서 성북실버IT센터 검색
너른마당 사회적협동조합 장애인배움터
팟빵 www.podbbang.com/ch/10253
성북, 무지개와 함께 마을잡지 편집위원회
이메일 sb.village.rainbow@gmail.com 편집위원회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
홈페이지 sbtv.kr
페이스북 facebook.com/sbtv.kr
송파구
홈페이지 artndarak.com/home
송파마을예술창작소
페이스북 facebook.com/masulso
양천구
이메일 hanhaeran@hanmail,net 한혜란
양천마을미디어
영등포구 영등포마을넷
까페 cafe.naver.com/ydpmaeul
이주민방송(MWTV)
홈페이지 mwtv.kr
한민족연합회(한중방송)
홈페이지 www.hmzxinwen.com
용산구
용산공동체라디오(용산FM)
팟빵 podbbang.com/ch/7604
남산골 해방촌
페이스북 www.facebook.com/hbcproject
홈페이지 issuu.com에서 남산골해방촌 검색
청년의 이름으로
이메일 power-sasu@hanmail.net 이충우
밥꽃영화마을
이메일 bobmovie@hanmail.net 김연설
은평구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
홈페이지 www.epnews.net
페이스북 facebook.com/groups/epnewsnet
작공 청춘 팬클럽
이메일 lazybird3@naver.com 장보성
우마미-틴
팟빵 www.podbbang.com/ch/10406
종로구
창신동라디오 덤
까페 cafe.naver.com/radiodum
팟빵 www.podbbang.com/ch/4565
중구
매거진 충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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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마을미디어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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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썸타는 달팽이(마썸달)
74 · 2016 마을 미디어 연차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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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미디어 20선 필자 소개
박영록 | 마을콘텐츠제작단 amble PD 원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요즘엔 콘텐츠 기획, 마을미디어 강의, 마을라디오와 영상 제작, 사진으로 마 을을 기록하고 전시 기획을 하느라 바쁘지만, 내년엔 또 무슨 사고를 칠까 궁리 중. izone3@naver.com
송주민 | 미디어협동조합 와보숑 PD 미디어협동조합 와보숑에서 ‘다수파’인 중장년 누님(?)들과 함께 ‘드문’ 남성 청년으로서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원래는 책과 글쓰기에 더 관심을 두고 살았으나, 마을미디어를 통해 처음으로 영상제작에도 발을 들였다. 아직은 어설프지만 주민들의 품을 보태 ‘기어이’ 완성되는 마을방송, 앞으로 성북구 주민의 환한 눈과 시원한 목소리가 되는 그날까지! jmseria@naver.com
양제열 | 종점수다방(용산FM) PD 2015년 종점수다방(용산FM)에서 활동한 것을 계기로 마을미디어와 인연을 맺고 꾸준히 마을미디어 근처 를 맴돌고 있다. 큰 미디어들이 반영하지 않는 작은 목소리들에 관심이 많으며 마을미디어가 그런 목소리 에 확성기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 나이로도 이십대라고 우길 수 없게 되었지만 여전히 재 밌는 일들을 궁리하고 있다. coral86@naver.com
이상호 | 마을미디어 도봉N 시민기자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다 어느 날 돌연 마을에 뛰어들었다. 서울 도봉구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을신문, 팟캐스트 라디오, 마을뉴스 <이상호의 도발뉴스(도봉구 발로뛰는 뉴스)>와 마을복지, 마을걷기, 숨은 맛 집, 음악 방송 등 다양한 마을 영상을 만들고 있다. 마을미디어와 마을 복지에 늘 안테나를 켜고 사는 차 도남(차가운 도봉구 사는 남자)이자 마을미디어 전도사다. adonis2357@hanmail.net
이세린 | 구로공동체라디오 구로FM PD 구로공동체라디오 구로FM에서 PD로 활동하고 있다. 구로 지역에 있는 대학교를 다녔던 것이 인연이 되 어 구로FM을 알고 활동하게 되었다. 구로FM의 라디오 방송을 통해 구로 지역의 다양한 사람들을 새삼스 럽게 만날 수 있었다. 방송에서 방송이 아니면 하지 않았을 깊은 이야기들을 나누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 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gleeserin@gmail.com
황인성 | 마을미디어 도봉N PD 도봉구에 약 20년째 살고 있지만 도봉N을 통해서야 도봉구의 구석구석을 알게 되었다는 촌놈 중의 촌놈! 덕분에 영상제작, 팟캐스트, 글쓰기, 홍보, 연기까지.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저지르고 보는 PD이다. 아직 도 많이 실수하고 모자라기 때문에 도봉구에 더 관심을 갖고 더 배우고 시도하겠다는 의지가 넘치는 청년 이다. hishis9292@hanmail.net
마을미디어 20선 필자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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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UAL REPORT 2016 마을미디어 연간보고서
지금은 마을미디어 시대 1판 1쇄 펴낸날 | 2017년 2월 17일 펴낸곳 |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9길 52 동복이세빌딩 3층 전화 | 02-3141-6390 팩스 | 02-3141-6310 이메일 | mediact@maeulmedia.org 홈페이지 | www.maeulmedia.org 페이스북 | www.facebook.com/maeulmedia 기획 | 이주훈 편집 | 정은경 디자인 | 디자인붐 인포그래픽 | 고정미 인쇄 | 천일문화사 ⓒ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2016 ISBN 979-11-954581-5-8 (03000) 이 책은 2016 서울시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지원금으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