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잡지 <닮다> 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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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제7호

통권 제7호

…………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통권 제7호

2020년 겨울호

코로나19 시대,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마을잡지 닮다 편집모임+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눈이 올 것이다 | 코로나와 아 홉달 동행일기 | 나의 &#39;뉴노멀&#39; | 코로나19가 가져온 학교 | 들리 지 않아도 사랑하니까 괜찮아 | 아빠의 육아휴직과 코로나


………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2020년 겨울호 제호는 금천사람들이 만드는 마을영화 ‘왁자지껄 난장판’의 홍두완 감독님이 써주셨습니다. 코로나가 강타한 우리들 상황을 새로운 작업으로 떨쳐나가자고 ‘한여름밤 꿈’꾸듯 이야기한 것을 현실에서 이렇게 저렇게 풀어가고 계십니다. 열정을 다하는 막내 포토그래퍼들과 배우, 작가, 감독, 스텝들이 엮어가는 우리들 금천이야기 기대를 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인사말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너무 빨리 가을이 왔다 가느라 햇빛이 귀해진 날. 아주 작은 나뭇잎이 끝까지 남아 겨울을 맞이 하듯 우리는 작은 떨림을 가지고 두려움을 버티고 있습니다. 일찍 져 버린 꽃들이 남기고 간 씨 앗은 나중에 떨어진 나뭇잎을 덮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속속들이 알지 못하는, 알 수도 없는 것들 때문에 겨울이 두렵긴 마찬가지입니다. 불안을 뿌리치지 못하는 약하디 약한 우리가 그래도 조 금 눈치 챈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는 안 될꺼야!! 많은 사람이 그렇게 얘기하며 겸손해질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살아야지요.

나바호 인디언부족의 자화상엔 산과 강과 마을은 크게크게 자리 잡고 마을사람들과 이웃과 친 구와 자신이 작게작게 그려진답니다. 내가 어디에서 왔다가 어떻게 갈지 아는 사람의 자화상. 깊 은 눈으로 어디에 깃들여 살지 알아보는 힘. 아직 살아야하니까요. 닮다

글 김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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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안천중 &#39;마스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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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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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6

눈이 올 것이다•김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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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생활•박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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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인으로 살아가기•김재호

18

코로나19시대 달라지는 우리의 여행문화•송종길

22

코로나로 무엇이 달라졌을까요•김선동

26

코로나(covid-19) 이후 변화된 세상과 생활 관리방법•류규혁

32

위기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문재훈

52

‘코로나와 나’ 난곡중 195명 설문결과분석•조남규

54

새 친구가 가져다 준 선물•우귀옥

58

나의 ‘뉴노멀’•양슬기

42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길을 거닐던 때가 그립다•김다인

46

당신들이 있어 우리는 안전합니다•한수현

70

코로나19가 가져온 학교•이정희

72

달라진 나의 일상•김종임

76

들리지않아도 사랑하니까 괜찮아•이샛별

82

아빠의 육아휴직과 코로나19•조성익

26

코로나시대에 탄생한 마을영화•엄샛별

90

표지이야기_은행나무시장에서 만난 부부

94

2020년 포스터로 보는 마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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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에 붙이는 포스트잇


눈이 올 것이다. 글 김환이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있었다. 쌓이는 눈처

얇고 칼처럼 날카로운 바람은 그 틈을 놓치지

럼 소리 없이. 그는 비닐하우스의 최후를 지켜

않았다. 급하게 막은 테이프는 옥상 배수구에

보지 못했다. 비닐하우스를 지탱하던 쇠가 부

서 흘러나온 물에 젖어 일어난 피부처럼 끝이

러진 뼈처럼 흉하게 삐져나와 있었고 그 앞에

오그라들었다. 그는 지친 노인의 목소리를 들

노인이 서 있다. 머리와 어깨에 눈이 쌓인 채

으며 굳게 닫힌 문 앞에서 오랫동안 서성이고

다. 피할 곳이 없어 여기는, 그냥 모조리 받아

있었을 노인을 생각했다. 어쩌면 배수관으로

내야 해. 작은 소리도 메아리가 되는 이곳에서

느릿하게 흘러나오는 구정물 밑에 쥐 한 마리

노인의 오래된 말버릇이 어디선가 들리는 것

가 머리를 박은 채 죽어있는 걸 발견했을 것이

같다. 너무 늦은 걸까. 그는 천천히 노인에게

다. 거미줄처럼 사방에 얽혀있었고 어디서 쏟

다가간다.

아질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골목길 사이 에 고인 물을 받아 마시는 고양이를 봤을지도

문 앞에 붉은색 통 하나가 놓여있었다. 위에

모른다. 등도 노인처럼 굽은 것도. 노인은 붉은

젖은 전단지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노인에

통 껴안고 골목길을 올라왔을 것이다. 혹시 새

게 전화했을 때, 도시에선 눈이 내리고 있었다.

지 않았는지 계속해서 확인했을 것이다. 큼큼

그가 사는 집의 현관문은 가벼운 바람에도 시

거리며 옷과 손바닥에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

끄럽게 떨렸다. 골목과 골목 사이를 헤집는 바

고, 문질러보기도 했을 것이다. 주머니 안에서

람은 악의를 삼킨 것처럼 맹렬했다. 종이처럼

오다가 받았던 무수한 전단지와 신문지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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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덮어두고 터덜터덜 돌아가는 뒷모습이 아직 골목길 어디엔가 남아있는 것 같았다. 그 는 노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눈이 올 거다. 노인이 말했다. 수화기 너머에 선 바람소리가 났다. 비닐이 마찰하는 소리 같 았다. 바닥에서 들려오는 비닐들의 소리를 들 은 적이 있었다. 무수한 다리들이 버둥거리며 만들어낸 그 소리. 점점 느려지는 발버둥과 뜨 겁게 덥힌 온돌의 열기에 볼이 빨갛게 익었다. 그날 겨울, 그들은 고구마를 먹으며 지냈다. 아 주 작고 텁텁한 고구마는 돼지우리 한쪽에 가 득 쌓여있었다. 쓰고 텁텁한 고구마에선 똥 냄 새가 났다. 콱 막힌 목구멍을 뚫기 위해 동치 미를 마시며 그들은 겨울을 보냈다. 대문 옆에 놓인 낡은 삽 한 자루를 바라보면서. 여긴 잘 녹지도 않는다. 노인이 말했다. 빌딩이 산처럼 뻗은 도시는 눈이 쌓일 틈이

사진_난곡중 &#39;마스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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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다. 차마 녹지 않은 눈은 도로 구석에 새까 맣게 탄 시신처럼 쌓여있었다. 녹은 것들은 건물 배수관을 따라 하수구로 빠져들었다. 고인 것들 은 제일 밑바닥에 있는 사람에게 먼저 떨어졌다. 그는 그 냄새를 잘 알았다. 농장 뒷산에서 나는 냄새였다, 검은 연기와 육중한 마찰음 사이로 돼 지들의 울음소리가 났다. 밤새도록 계속되는 소

사진_Jessica Fa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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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속에서 그는 노인과 함께 잤다. 노인은 절대 로 그곳으로 가지도, 듣지도 말라고 했다. 고개도 돌리지 말라고. 하지만 소리는 사방에서 들려왔 다. 산 너머에서, 도로에서, 그리고 땅에서. 그는 고개를 돌렸다. 고요하게 떨어지는 눈들은 짙은 회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 끝에 좁은 방에서 고구마를 먹고 있는 노인이 보인다. 한 손에 고 구마를 들고 하얀 동치미를 씹는 노인. 우악스럽 게 씹어 넘기는 흰 이빨. 꿀떡꿀떡 움직이는 그 의 두꺼운 목젖. 눈이 올 거다, 라고 텅 빈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노인의 눈빛이 떠올랐다. 그는 노인의 손에 들린 목장갑을 낀다. 장갑엔 젖은 흙이 묻어있다. 그는 빗자루와 삽을 들고 비닐하우스로 향한다. 쌓인 눈을 조심스럽게 퍼 내고 쓸어낸다. 가득 쌓인 눈을 털어내자 비닐하 우스의 내부가 흐릿하다. 그는 계속 쌓이는 눈을 털어내며 말했다. 눈이 많이 오면, 다음엔 풍년이 오데요. 그는 점점 드러나는 처참한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간다. 내부는 고요하다. 아무런 소리 도 들리지 않는다. 바닥에 늘어진 파란 이파리들 이 보인다. 그는 비닐을 들추며 더 깊이, 안으로 들어간다. 툭툭, 하고 누군가 비닐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고, 고개를 돌렸으나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흐릿하게 뭉개진 허공이 보일 뿐이었다. 그것이 노인이 보던 세상이라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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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생활 글 박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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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전쟁이 났다. 사람들은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어둠처럼 잠식하는 역병에 꽃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뉴스에서는 잘 키운 꽃들을 잘라서 폐기하고 대파도 갈아엎었다. 쓰임 받지 못한 대파도 울고 꽃도 울었겠다.

초록이 그리운 사람들은 식물들을 사러 오셨다. 꽃이 환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조금만 사가세요.” “한 두 송이로도 충분해요~” 하며 꽃을 팔았다. 무엇으로든 위로가 필요한 시기였다.

한 해의 매출이 결정된다는 졸업시즌 꽃의 의미는 사진 찍고 버리는 일회용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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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이 있었는데 오시는 몇몇 손님의 이야기가 감동이었다. “3년 동안 고생했는데 꽃으로라도 축하 해야죠~” 가족과 함께 집에서 하는 졸업식 꽃들이 조금 팔렸다.

오월이 되었을 때 꽃집은 또 다른 풍경이 벌어졌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거리 지키기를 하며 줄을 서서 꽃을 샀다. 묵묵히 꽃을 사다니, 꽃이 향기롭다거나 이쁘다는 말이 없었다. 마음이 몹시 상한 손님은 블로그 후기에 솔직한 악플을 올리셨다. 정성을 다하려고 애썼으나 멘붕이었나보다. 내내 미안하다. 반성한다. 좋은 꽃을 싸고 기분 좋게 파는 꽃집할머니가 되었으면 좋겠다.

역병의 시기에도 꽃들은 여전히 피고지고 국화의 계절 가을이다. 국화향에 코로나가 물러가고 있다고 믿고 싶다. 꽃이 조금이라도 어둠을 물리치는 이유가 되었기를 바란다. 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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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인으로 살아가기 글 김재호

이번에 금천 마을잡지 “닮다”에 소개를 하게 된

현재 유도는 7단, 유도 본(카타) 국제 심판 A급,

독산 유도체육관 관장 김 재 호 입니다.

금천경찰서 유도 지도사범, 금천구 체육회 이 사, 금천구유도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

저는 금천구 독산동에서 1996년 10월 3일 유

습니다.

도관을 오픈해 현재까지 금천구 청소년 및 금 천구 내에 체력증진과 안전한 자기방어, 호신

참고)

술, 일상생활에 살아가는 자신감 나아가 건강

*경기위원장: 유도경기장 경기진행 총괄책임자

한 정신을 가르치고 있는 금천구 독산동에서 유도체육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대한유도회지도위원: 전국유도지도자 양성 및 보수교육 지도 * 대한유도회 생활체육 위원장: 전국에 있는 유도체육관의 대표자

저는 1997년 유도의 명문인 용인대학교 유도 학과를 졸업하고 서울특별시유도회 경기위원

유도란 무엇인가?

장 대한유도회 지도위원을 거쳐 지금은 대한

혹은 유도를 알고 계십니까?

유도회 생활체육 위원장, 대한장애인유도협회

유도는 예시예종(예의로 시작해서 예의로 끝난

경기위원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다)는 아주 예의 있는 무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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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금천구 독산동에서 예시예종 정신을 바탕으로 24년간 유도를 지도 하고 있습니다. 1년에 약 100여 명의 회원이 생활체육 유도를 배우려고 체육 관에 등록하고, 열심히 지도했지만...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 습니다. 금방 끝날 거로 생각했던 “코로나19”는 지금 온 세상을 뒤덮 고 있습니다.

유도계도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년 1월 동해에서 진행된 “동트는 동해 전국유도대회”를 마지막으로 전국대회, 서울시 예선전, 구 유도대회를 포함해 지금까지 모든 유도대회가 취 소되어 단 한 번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2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독산 유도체육관에도” 변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독산 유도관은 유치원부터 70세의 어르신, 가족 단위의 수련 생들까지 생활체육으로 자기 수련과 자아실현 및 가족화합의 소수의 수련생으로 운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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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과거에 유도를 배워서 자녀를 보내고 중, 고등학 교 대학에서 동아리 활동으로 다시금 유도를 접하는 회원 과 경찰, 소방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회원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다름을 절실히 느낍니다. 과거에는 단체로 개그콘서트 관람. 단체전 유도대회가 진 행되었지만,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 시기라 유도운동 역시 개인 운동으로 거리 두기 운동 개발과 마스크를 착용 하고 시행하는 저 산소 운동, 15분 훈련하고 2분 휴식, 땀을 많이 흘리며, 거치 호흡과 파이팅을 외치며 하던 운동보다 는 거리를 두고 조용하고, 쉬면서 진행을 해야 하는 상황입 니다. 즉 조용한 유도체육관, 정적으로 변화하는 유도 체육관이 되었습니다.

과거 독산 유도체육관은 유도뿐만 아니라 단체 관악산 등산, 하계 단체수련회, 동계 단체 스키캠프 등이 있었지만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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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에는 단체라는 말이 조심스러운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매일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따라 현재 개인 또는 2 인이 훈련하는 새로운 방법인 소모임의 유도 수업을 진행하 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뉴스를 보면 답답함과 두려움이 찾아옵니다. 언제쯤 끝날지 혹은 이대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 와 같이 많은 생각과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지낼 뿐입니다

여러 가지 유도의 정신이 있습니다. 정력선용(精力善用), 자타 공영(自他共榮)은 유도 정신 중 하나로서 유도를 통해 수련한 기술과 힘을 우리 다 같이 좋은 곳에 사용하자 함입니다. 이러 한 유도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 힘내 코로나시기를 극복 할 수 있기 바랍니다.

과거의 패기 넘치고, 파이팅 넘치는 예시예종의 유도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유도 도복 띠를 메 어봅니다.

오늘도 “독산유도인은 최선을” 다합니다.

감사합니다. 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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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달라지는 우리의 여행문화 글 시니어여행가 송종길

나는 금천구 관내 여자고등학교에서 35년간 교직생활을 마 감하고 제2의 인생을 위하여 30여 개국 해외여행을 필두로 네팔 히말라야,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스위스 융프라우, 말레 이시아 키나발루 산을 트레킹을 했다. 또한 사회공헌활동으 로 궁궐문화해설사와 숲해설사로도 활동하며 공격적으로 N 모작을 위해 뛰고 있다. 35년간 공직을 마감하고 나서 3년 5개월은 무조건 국가와 사회를 위해 사회공헌활동과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하 며 실천해 오고 있다. 그 예로 휴일날 경복궁을 찾는 관람객 들에게 궁궐문화해설을 하고 있으며, 사립학교연금공단 봉사 단에서 3년째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또한 서울시 50플러스재단에서 커뮤니티 활동으로 각종 유익한 강의를 듣고, 배우던 중에 ‘50+세계문화여행’ 커뮤니 티에 가입을 하여 활동을 하게 되었다. 커뮤니티 회원들 중 본인들이 여행한 곳을 나누어 유럽, 남미, 북미, 동남아, 아프 리카 등 대륙별로 나누어서 강의를 하게 되었으며, 처음에는 성북50+센터에서 시니어분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는데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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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매력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것을 실감했다.

응이 좋았다. 내가 퇴직하고 나서 제일 먼저 여행한 곳은

언젠가 코로나가 끝나게 되면 여행을 하게 되

네팔 히말라야에 있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므로 강의 요청을 수락하게 되어 ㈜여행상점의

(4,130m)’를 혼자서 트레킹을 하고 돌아왔다. 트

주관으로 “떠나자! 웰빙 동남아 한달살기” &lt;준

레킹을 다녀온 후 자신감을 얻었고 그 경험을

비편&gt;을 90분간 강의를 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주제로 강의를 하게 되었다. 마침 수강생 중에

&lt;실전편&gt;으로 두 번째 강의를 하게 되었다. 동

서 ㈜여행상점 연구소장님께서 강의를 듣고 나

남아는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브루나

서 본인에게 ‘동남아 한달 살기’ 강의를 요청하

이, 베트남, 라오스 등을 한달 살기를 하였으며,

여 처음에는 거절을 하였다. 전문적인 여행가도

그 외에 미국동부, 캐나다, 호주, 네팔, 아프리카

아니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했더니 은퇴자

탄자니아에서도 한달 살기를 하였다.

와 시니어분들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경험을 진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아프리카 킬리만

솔하게 강의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요즘은 코로

자로(5,895m) 트레킹 때였다. 아마추어가 오

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나가지 못하는 관계로 대

를 수 있는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데, 킬리만

리 만족 형태로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며 강의

자로산은 사계절이 공존하는 산으로 5,000m

를 진행해 달라고 하였다.

에서는 산소량이 50% 이하로 떨어져 고산병에

퇴직하고 60세가 넘어 이제는 시간에 쫓기 는 빠듯한 패키지여행을 하기 보다는 여유를 갖 고 쉬어 가면서 마음 내키는 대로 여행하고 싶 어졌다. 한달 살기 해외여행은 반드시 아내와 함께 동행을 했다. 아내는 영어를 전공해서 언 어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인터넷을 활용하여 정보 검색하는 것과 구글을 이용하여 지도로 맛 집, 유적지 등 원하는 곳을 찾는데 크게 어려움 은 없었다. 특히, 동남아 여행은 한국의 겨울철에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동남아는 이때가 건기에 해당하므로 여행하기에 좋다. 배낭여행 중 많은 어려움도 겪었지만 그런 난관에 비해 여유로운 여행을 통해 맛보았던 행복한 순간들과 스스로 해냈다는 뿌듯한 성취감이 훨씬 더 컸으며, 그 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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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기가 쉽다. 킬리만자로는 ① 열대우림지대

따라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고 생각한다.

(2,800m), ② 관목지대(4,000m), ③ 알파인 사

여행은 인간이 누리는 행복 중에서 가장 만족

막지대(5,000m), ④ 빙하지대(5,000m~이상)의

도가 높은 행위라고 한다. 나에게 여행은 “보약”

만년설로 이루어졌다. 5,500m에서 고산증세가

같은 존재라 생각한다. 여행을 다녀오면 신선한

와서 너무나 힘들게 정상에 오르게 되어 만년설

충격과 함께 삶이 더욱 풍요로워 지기 때문이다.

과 빙하를 접하게 되었다.

나는 고등학교에서 사회 교과목을 가르치는

내가 고산증세가 있어 포기하려고 했는데 옆

관계로 여행 한 곳을 학생들에게 중간, 기말고사

에 동행한 포터가 ‘하쿠나 마타타’ 노래를 계속

시험이 끝나고 무료해질 때 여행에 관한 이야기

불러주며 힘을 실어 주워서 정상까지 오르게 되

를 학생들에게 들려주었다. 학생들이 훗날 그 간

었다. 만약 포터의 도움이 없었다면 정상에 오를

접 경험이 좋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여행을 계획

수 없었을 것이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하쿠

하고 준비하면서 기대감과 즐거움은 그 어떤 행

나 마타타”의 뜻은 ‘문제없다. 잘 될 거야’, 또는

복과도 비교가 안될 만큼 기쁨과 이로움을 주었

‘근심 걱정 모두 떨쳐 벌려라’는 아프리카 스와

다. 또한 낮선 곳에서 미지의 사람과 만남, 맛있

힐리어이다. 영화 ‘라이온 킹’에서 많이 나온 대

는 음식, 멋진 풍경은 나에게 엔돌핀을 솟게 했

사이기도 하다.

다. 여행을 마치면서는 아쉬움과 다음 여행을 기 약하게 하는 묘한 행복을 준다.

여행이란?

그래서 ‘열심히 일한 당신 지금 떠나라’라고

여행이란 무엇을 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권하고 있다. 꼼꼼이 준비하면 할수록 여행을 더

것을 통해 어떤 감동을 받고 얼마나 행복했느냐에

욱 즐겁고 행복해 진다. 준비하지 않는 자는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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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시 대가를 치른다.

해외여행의 빗장이 조금씩 풀리고는 있지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이 버려야 할 첫 번째

만 올해 안에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려

는 『망설임』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은 언제나 돈

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세계관광기구

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라고 파울로 코엘

(UNWTO)도 “국제 관광 교류는 2021년 또는

료는 얘기 했다.

2022년부터 서서히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여행의 모습도 코로나19 이전과는 완전

동남아시아의 매력 -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

히 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무엇보

- 순박한 미소를 머금은 아름다운 사람들

다 대규모 단체관광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는 생

- 비교적 한국에서 가까운 거리

각이 든다. 5명 이하의 소규모 단위로 여행하면

- 다양한 아이템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로컬 마켓

서 고급화된 형태의 여행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

- 숲이 잘 발달되어 있어 힐링하기 좋다.

인다. 그리고 여행에서 가성비라는 말은 없어질

- 매일 매일 색다른 즐거움이 가득하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여행지도 기존 유명 관광

다양한 축제문화

지보다는 안전한 곳으로 검증받은 지역이나 숙

- 한국에 비해 비교적 물가가 저렴하다.

소를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 저렴한 가격에 즐기는 식도락,

믿을 만한 대형 호텔, 방역이 잘된, 검증된 관

즉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문화

광지나 놀이시설을 찾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며,

- 날씨가 평균 25~28℃로 우기와 건기로 나뉠 때 건기가 좋다.

현명한 여행자들은 방역 등 시스템이 훌륭하게

- 은퇴해서 살기 좋은 나라

갖춰진 장소를 선호할 것이며, 여행 횟수를 줄이 는 대신 한 곳에 오래 머무는 형태로 여행이 변

달라지는 해외여행 트렌드

화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 해외여

그리고 해외로 떠나는 사람이 줄고 감염 위험

행을 떠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몇 개월째 이어

을 줄이기 위해 항공기 운임 자체가 올라갈 것

지고 있다. 떠나고 싶어도 하늘길이 끊기고 많은

으로 보인다. 앞으로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온

나라가 국경을 걸어 잠그며 사실상 해외여행은

라인 결혼, 외출 자제 등 과거와는 달라질 것이

중단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조금씩 나아질 기

며, 새로운 시대에 승자가 되려면 변화에 잘 적

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안정된 일부

응해야 될 것이다. 닮다

국가에서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의 입국 금지 제한을 해제하고 있어서이다.

여행 풍경이 많이 바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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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글 김선동 한국아카펠라아카데미 대표이자 아카펠라 그룹 MTM의 리더.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음악과 삶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꾸려가는 사람. 함께 호흡하는 사람들과의 배려와 소리가 쌓여가는 순간의 짜릿함을 사랑한다. 서울문화재단의 생활문화활동가로도 활동하며 지역과 예술과 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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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중단되었고 아카펠라를 가르치던 강

1. 프로 연주자로서..

좌도 모두 취소되었다.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 “무대 가장 가까이 앉으세요. 연주자의 호흡

을 통해 아카펠라 강의를 해볼까도 했지만, 현 재 기술상으로 모인 사람들이 똑같은 타이밍

까지 느낄 수 있답니다.”

에 노래를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늘 공연 시작 전에 관객에게 했던 말이다. 실제로 어느 공연이던지 연주자의 미묘한 표정변화, 떨리는 손끝, 노래할 때 튀는 침까지

그래도 어려운 상황일수록 예술에 갈급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나간다.

볼 수 있는, 예술가와 가장 가까운 자리가 명 개인별로 노래하는 것을 촬영하고 여러명이

당 아니던가.

합쳐서 마치 함께 노래하는 것처럼 영상으로 하지만, 이제는 사용할 수 없는 말이 되어버

편집한다던지, 충분히 넓은 무대를 빌려 관객

렸다. 관객끼리의 거리두기는 물론 무대와의

없이 온라인으로 라이브 연주를 진행하기도

거리도 아주 널찍이 유지되어야 한다. 그나마

한다.

관객이 있다면 말이다. 우리 팀은 지난달에 ‘드라이브인 공연’이라고 코로나로 인해 어렵지 않은 예술장르가 어

해서 자동차에 탑승한 관객들 앞에서 공연을 한

디 있겠냐마는, 특히나 아카펠라 혹은 합창처

적이 있다. 차량에 탑승한 관객들은 라디오주파

럼 여러 명이 함께 노래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수에 맞춰 우리의 음악을 듣고, 클락션과 비상

더욱 가혹하다. 코로나가 ‘비말’로 옮기는 것

등으로 노래에 호응을 보내주셨다.

이니, 이건 관객을 떠나 연주자들끼리도 모여 서 노래하는 것이 조심스러워졌다.

23

닮다


2. 생활문화예술은.. 전업예술가로서도 어려운 시점에 생활예술을 하는 일반 시민들의 동 아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서울문화재단의 생활문화활동가로 몇 년째 활동하면서 자치구의 동아 리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올해는 정말 그들에게도 최악의 한해가 될 것 같다. 동아리라는 것이 아무래도 여러 명이 모여서 악기도 연주하고 그림도 그리고 노래도 하고 그래야 할 텐데, 학부모 및 어르신 나이대의 동아리가 많다보니 모이는 것에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올해 들어 아예 한 번도 모이지 못한 동아리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대안으로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이 생겨나는데, 그중에 서도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카카오100 챌린지’ 라든지 서울문화재 단의 ‘목표달성인증모임‘처럼 공통된 관심을 가진 주제로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하루에 아주 적은 시간을 투자하여 그 미션을 수행하고 온라인에 인증하는 활동이다.

개인적 좋은 습관을 기른다거나 꾸준한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많이 시 도하고 있는데, 좀 더 예술적인 내용으로도 적용 가능하다.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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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에서는 ‘자신의 음악 플레이리스트

와 활동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공유하기’, ‘일상의 의미있는 사진한장’ 등의 생활문화활동을 통해 개인의 예술적인 갈급함

그래서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도 표출하고 또 그것을 단톡방에 인증하면서 함께하는 멤버들과 공감대와 유대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우리에게 예술은 무엇인가. 생명이 오고가 는 상황에 예술이 의미 있는가. 모이지 않고 개별적으로, 관객 없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예술을 하면 되는 것 아닌가.

3. 그럼에도..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어쩔 수 없다는 것은

그럼에도 여러 명이 입을 맞춰 화음을 내고,

알고 있다. 또한 다시는 코로나 이전의 환경으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함께 들어주고 공감

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얘기도 들린다.

해주는 관객을 필요로 하는 예술을 하는 우리 들은 온라인으로 하는 대안이 아닌 오프라인

그 얘기는 어쩌면 수많은 관객과 함께하는

에서 여러분들과 만날 그 날을 고대하고 희망

공연, 함께 노래하고 함께 춤추며 현장에서 연

한다. 그리고 이 마음은 생활예술을 하는 모든

주자와 관객간의 뜨거운 커뮤니케이션이 없어

사람들의 공통된 바람일 것이다. 닮다

진다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온라인’을 통해서 여러 대안들을 찾아가고 있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예전의 무대

25

닮다


코로나(covid-19) 이후 변화된 세상과 생활 관리방법 글 류규혁

저는 영종 소방서 보건의사로 위촉되어 활

인 강의 개설 및 영상 촬영과 수강이 이미 익

동하며, 금빛 나래 탁구 후원회쪽에서 작은 역

숙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현장에 많은 분

할을 하고 있는 서울 금천구 한의사회장 태강

들과 호흡하는 대규모 강의는 점점 사라지고,

한의원 원장 류규혁 입니다 .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 생태계 속에서 함께 성 장을 꿈꾸며, 익숙해져야 함을 받아들이게 되

2020년이지만 코로나로 사회가 반강제적

었습니다.

으로 대략 2025년 정도의 미래의 삶을 앞당겨 살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교를 안가도 큰

다시 접근해보면, 이제부터는 학력위주의

지장이 없고 회사를 안 나가도 (허용이 된다

시대에서 그 일을 해내는 실력위주의 시대로

면) 재택근무가 가능해지고 있고 심지어는 운

의 변화가 가속화 되리라 생각해 볼 수 있습니

동도 명상도 집에서 혼자 온라인상의 지도자

다. 전세계 어디서나 어느 시간이나 본인의 시

와 개별 소통하며 얼마든지 유대감을 가지고

공간에 맞추어 세계적 강사분의 강의를 듣고

관리 해 갈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도래 했다고

실력을 높혀 나가서 사회에서 인정받고 일할

생각됩니다.

수 있는 시간에서 집에서 충분히 업무를 해서 급여를 받는 시대가 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

이러한 계기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다가온 미래와 현재에 공존하고 있습니다.

습니다.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보다 어떤 업무 까지 가능한지가 중요해지며, 멀리 있어서 할

적응 못하면 업무가 불가능해 진 상태인 오

수 없었던 곳의 일도 편한 곳에서 본인 능력껏

늘의 학교 선생님, 학생, 회사원, 모든 분들은

일을 처리해 낼 수 있는 진정한 실력만이 인정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렵게만 느껴졌던 온라

되는 사회가 점점 더 되고 있다고 느껴지고 있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26


통 받을 수 있음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점

는 현재입니다.

입니다. 저의 본분인 한의사로서 살펴보겠습니다. 생활은 점점 활동량이 줄어들고 삶이 속박을

최근 유전학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현대병,

받으니 스트레스로 인해 음식 통제가 안되며,

정서적 관련 병, 탈모, 키, 암까지도 후천적인

스마트폰으로 게임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시

생활습관이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간을 보내기가 쉬워지고 있습니다. 또한 ‘배달

고, 새롭게 알려진 후성유전학(epigenetics)적

앱’을 간식과 야식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

관점으로 본다면 좀 더 사회전반에 나쁜 영향

습니다. 이는 소화기관이 쉼을 잃어가고 있음

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점차적으로 생활

을 의미하므로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

습관이 나쁘게 정착되면 그에 해당하는 유전

습니다. 이를 통해서 현대인이 가장 많이 노

자가 발현되면 현대병으로 발전할 수 있을 가

출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의 대

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라 생각됩니다.

사증후군을 과거 보다 젊은 나이에서부터 고

심지어는 암까지도 마찬가지라 학계에서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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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실내생활의 쾌적함을 추구해보시면 좋겠습

정되고 있습니다. 자연과 인체에서는 음과 양의 조화가 필요 하듯이, 코로나 블루(코로나로 인한 불안함, 우

니다. 기분이 정말 상쾌해 짐을 느끼게 되실 것 입니다.

울증,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게 살아가려면, 우리 몸과 삶의 공간에도 알맞은 비움과 채움

또한 가족 분들과의 적절한 거리를 두어 서

의 조화를 통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

로간의 경계를 지켜 나가면서 함께 스트레스

며, 사회적으로도 긍정적 공동체 삶을 살아 갈

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가족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몇 가지 제안을 드

간의 거리 둠을 통해 존중과 배려가 함께하는

려봅니다.

가정으로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방법으로는 가족 분들 각자의 구역을 정해 그

먼저, 집안에 잡동사니를 버려서 공간에 비

곳의 주인장을 미리 정해두고 그곳에 다른 분

움을 주면서 가족 분들의 환경을 좀 더 쾌적

들이 들어올 때 허락을 받아 조심히 들어가는

하게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잡동사니는 몇 년

형태로 그 공간을 인정해줄 때 가족 구성원간

지났지만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 한자리를 차

의 불편함이 줄고 심리적 안정을 갖을 수 있을

지하고 있습니다. 주변 기운까지 잡동사니 주 변에 정체되어 공간이 점점 불필요한 요소로 점유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한번 예를 들어 보 겠습니다. 잘 다니는 등굣길에서 쓰레기를 한 곳에 버려둔 경우에 다른 사람들도 지나가다 하나씩 버리기 쉬워져서 그곳은 많은 쓰레기 가 쌓이게 되는 경우처럼, 우리 방안에도 잡 동사니가 공간의 흐름에 방해가 되고 공간의 주인인 본인도 불편을 못 느낀 채 계속 못 버 리고 있는 분들이 많으신데 꼭 한번 실천하 셔서 매일 매일 공간의 작은 비움을 통해서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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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경험을 바탕으로 답답해하지 않으며 여유

것입니다.

롭게 개인과 사회의 안전을 지켜 나가는 삶을 그리고 댁에서 정적으로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소화도 장애도 생기고 답답하여 탄

사셨으면 하는 바램 속에서 이 글을 마무리 하 겠습니다. 닮다

산을 좀 더 마시며, 빨리 소화되는 단음식 등 을 많이 먹기 쉬워집니다. 이런 경우, 막연히 그냥 참기는 어려울 수 있으니 대추 6: 생강 1 비율로 준비해서 물을 적당히 넣고 끓인 후 짜 내면 진액을 함께 섭취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 관에 편안함도 주고 배고픔도 줄어들어 간식 생각도 잘 안 나게 됩니다. 당연히 기운도 나 면서, 면역에도 도움이 되어서 코로나 시대에 적절히 음용하시게 되면 도움이 될 수 있겠습 니다.

추가적으로, 하루에 한번이상 30분씩 산책 을 하면, 떨어져 가는 체력도 보강할 수 있고 , 태양 속에서 걷게 되면 우리 인체에 꼭 필요하 고 특히나 한국인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비 타민D도 보충할 수 있게 되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코로나(covid-19)로부터 벗어나더 라도 또 다른 질환으로 우리 인류는 항시 위협 을 받을 수 있고 언제든지 지금과 유사한 상황 으로 또다시 삶을 압박하더라도, 우리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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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위기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글 문재훈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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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부를 향한 개발과 발전의 소용

더 빠르게 작동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돌이체제입니다. 모든 것을 상품화하고 모든

는 코로나19의 대 유행을 통해 기존의 모든 것

것을 경쟁화하며 미래의 물질적 풍요를 위해

을 다시 보게 만드는 기회도 만나고 있습니다.

한없이 현재를 착취합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원래 비상한 시기란 일상이 중단된 위기의 시

지금은 허리띠를 졸라매지만 나중엔 창대하리

간입니다. 위기란 잘 아시다시피 위험이자 기

라는 믿음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엄청난 과학

회입니다. 지금 여기서 비상사태를 대하는 우

기술문명의 발전과 소비문화의 폭증에도 불구

리의 태도는 상태를 위험으로 가중시킬지, 새

하고 인류의 5대 공적(公敵)인 ‘빈곤(貧困), 무

로운 기회로 거듭날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저

지(無知), 질병(疾病), 오염(汚染), 부패(腐敗)’

는 지금 화를 복으로 만들자는 생각으로 글을

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향한 공동

씁니다.

의 해결 모색을 이념적 물리적으로 적대하면 서 승자독식의 잔인하고 탐욕적인 이윤추구

전화위복(轉禍爲福)은 오래된 지혜입니다.

로 인류를 죽음을 향한 무한경쟁과 극단적 빈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는 위기 속 기회를 상상

부격차의 아수라장으로 내몰았습니다. 그리

하지 못합니다. 우리의 경험이 꿈을 키우지 못

고 그 결과는 미래를 끌어다 현재에 종속시켜

하기 때문입니다. 왜냐면 우리에게 위기는 언

버립니다. 그 정도가 지나쳐 자연 생태는 물론

제나 기회는커녕 불안과 빈곤의 심화였기 때

지구 속 생명마저 지속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

문입니다. 97년의 경제 위기는 정리해고와 비

렸습니다.

정규직 그리고 최저임금이란 지옥을 만들었 습니다. 작년만 해도 우리 는 최저임금 인상에

에너지 위기, 기후 생태 위기, 그리고 생존의

대한 사회적 논쟁을 경험했습니다. 경제적 위

위기라는 우리가 직면한 세상입니다. 거기에

기 상황에서 최저임금의 인상은 생활을 보장

올핸 난데없는 바이러스의 습격으로 세계는

하고 내수를 진작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건

한꺼번에 ‘기후위기, 경제 위기’에 더해 ‘보건

만 부자의 곳간을 구조적으로 조금 허무는 최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일상이 멈추고 일터 삶

저임금 인상대신 가난한 노동자와 영세자영업

터에 경계가 생겼습니다. 비대면 언텍트 세상

자들이 싸우면서 고통만 가중되었습니다. 최

이 왔다고 하고 전쟁처럼 질병 재난이 가난하

근에 스위스가 코로나19라는 위기에 대응하기

고 약한 사람들을 먼저 공격하고 있습니다. 비

위해 최저임금 시급을 3만원으로 인상했습니

상 비상을 외치지만 돈과 권력을 지닌 자들은

다. 국민투표로 말입니다. 최저임금의 인상을

요트 여행으로 만들어진 일상생활을 누리고

사회 정의의 기본 요건이고 불안정성에 대한

있고,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필수적인 조치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더 가난한 자본주의 정상 구조는 고장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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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그렇잖아도 자살률이 세계 최고 수준의 한

로 발전한 지금 한국에서는 자기의 비참이 대

국입니다. 지금 세상이 행복한 세상이 아니라

를 이어 자식들을 괴롭힐 테니 차라리 같이 죽

는 말입니다. 그중 온 가족이 자(타)살을 하는

자는 절망, 희망과 낙관 자체가 사라진 비관

경우도 급증했습니다. 예전에는 빚을 지고 고

(悲觀)의 세상이 되고 만 것입니다. 미래를 희

난에 처해 자살을 해도 온 가족이 죽지는 않았

망으로 볼 꿈마저 삭제된 세상이니 행복이란

습니다. 오히려 가난할수록 아이가 많았습니

말은 그저 순간의 쾌락 속에서만 찾게 됩니다.

다. 제 복은 타고 나는 것이라 여겨 다산을 했 고 근본적으로는 ‘앞으로 세상은 조금이라도

세계적으로 장기적 경제위기가 극단적인 빈

좋아 질 것’이라는 아프지만 낙관(樂觀)이 가

곤과 차별을 낳고 있는 와중에 닥친 코로나19

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물질문명이 극대

의 대유행은 인류에게 반면교사(反面敎師)가

사진_난곡중 &#39;마스타&#39;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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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 있습니다. 대안이 없다는 자본의 논리를 뒤집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자각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안 되고 새 롭게 나가자는 길이 또 다르기도 합니다. 부자 의 길과 가난한 사람들의 길이 항상 다르듯 말 입니다. 그러면 새로운 길은 어떻게 만들어 지 겠습니까?

2008년 미국 발 세계적 공황은 신자유주의 적 세상은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 습니다. 하지만 돈과 권력을 쥔 세력들은 새로 운 길 대신에 가던 길을 새롭게 치장하자고 합 니다. 그 길의 치장물은 놀랍게도 파이를 키워 나누자는 나름 너절한 희망마저 삭제하고 적 응하지 못하면 루저가 되어 죽는다는 공포입 니다. 신자유적 위기의 방패 ‘4차산업혁명론’ 이 퍼트린 일자리를 없애는 인공지능 세상은 코로나19를 맞이하여 언텍트 비대면이라는 새 로운 가면을 쓰고 공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미래 론은 미래를 고정하고 사람 들이 역사를 능동적으로 개척하는 것이 아니 라 각자도생의 적응과 순응과 굴종을 요구합 니다. 이른바 전쟁과 재난은 부와 특권을 강 화하고 민중을 쥐어짜는 ‘재난’,‘전쟁’자본주 의와 국가주의 독주 체제(파시즘화)를 만들 게 됩니다.

그런데 4차산업혁명이라는 무기로 신자 유주의 즉 자본주의 구조적 위기를 모면하 려 한 협박도 코로나19의 광란 앞에서 동요 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4차산업혁명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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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을 처음으로 했던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극히 위선이고 가식입니다.

의 클라우드 슈밥 회장이 6월 경 자본주의의 대개조(Great Reset), “거대한 전환(a great

다른 생각도 있습니다. 프란시스코 교황입

transformation)이 필요하다고 나선 것입니

니다. 교황은 “코로나 펜더믹은 자본주의 실

다. 대개조의 방향에 대해 그는 과학적 연구

패”라고 봅니다. “세계적 보건위기는 마술처

의 결과라면서 “풍요(affluence)”가 악마들 중

럼 여겨졌던 시장자본주의의 실패를 증명했”

의 악마였다고 실토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고 연관효과나 낙수효과란 없으며 “모든 것이

보다도 훨씬 나쁜 “풍요가 우리 세계에 대한

시장자유주의에 의해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

가장 큰 위협이다”라는 것입니다. 이른바 개발

니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파합니다. 특히 이

발전론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 사회적 유대, 사

를 키운 것이 무능한 정치와 시장자본주라 합

람과 생태 자연의 관계를 다 망치고 말았기에

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우리를 이웃으로

풍요가 아니라 균형(more balance)이 실현되

만들긴 하지만, 형제로 만들어주진 않”았고,

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지속가능한 자본주의

“개인의 이익만 강조하고 공공의 삶을 약화시

(sustainable capitalism)” 혹은 녹색자본주의

키는 세상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외로”우

(Green Capitalism)로 뉴그린딜(New Green

며 “시장에서 우리는 단순히 소비자이거나 구

Deal)을 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누가 언제 풍

경꾼”이 되게 했다는 것입니다, “건전한 논쟁

요로웠던 것일까요? 한 번도 풍요로운 적이

보다는 과장과 극단주의, 양극화가 정치적 도

없는 절대 다수의 인류 민중들의 고통스런 처

구가 되었“고 세상은 기만과 탐욕으로 번지르

지에 대해 가뿐히 눈 감고 마치 새로운 미래의

르한 “마케팅 기법”에 유린되었다고 합니다.

구세주나 되는 듯한 이런 부자들의 언사를 지

그 결과 “정치가 가난한 이들을 더 큰 가난과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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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으로 몰아넣”는 부끄러운 현실이 현재의 세

슨 혼밥 혼술.. 단절과 절망의 문화만 낳고 있습

상입니다. 그래서 인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기

니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일 시간이

존의 길의 리셋이 아니라 “방향의 변화(change

줄어드는 것으로 되면 4차산업혁명은 공포가

of direction)”가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자본

아니라 희망이 될 것입니다.

과 시장의 강화가 아닌 ‘경제와 사회 시스템’을 개혁할 것을 촉구한 것입니다.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세상입니다. 이것 이 인간이 의식과 지성을 가진 존재로서 여타

대면 비대면 뉴노멀 생사의 기로에 선 생계 난

자연적 존재와 본질적 차이입니다. 미래는 이미

과 빈부 차별의 문제... 무수한 예측과 억측들이

다 정해 저 있고 우리는 거기에 적응 순응 굴종

현재를 재고 미래를 말합니다. 문재인 정부도 위

해야 한다는 지금의 논리들은 마치 사람의 운명

기를 기회로 만들자며 한국판 뉴딜을 내 걸었습

이 다 정해졌다는 숙명론처럼 미개합니다. 코로

니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여전히 뉴딜을 할 이유

나19 펜더믹은 자본의 필요에 의한 경쟁의 길,

는 4차산업혁명의 길입니다. 디지털과 그린 뉴

권력의 필요에 의한 관리 감독의 길이 아니라

딜이라 하지만 결국 그린 없는 그린 뉴딜을 선

자본과 권력에 의해 지워진 세상, 사람과 사람의

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길이라는 것이 일자리

관계를 대립과 경쟁과 단절과 외로움이 아니라

를 불안정하게 하고 저임금을 구조화하려는 낡

친선과 우애와 함께 사는 공동체로 만들어 가는

고 오랜 길로 복구됐다는 것입니다. 개인에게 각

길로 나가라는 자연과 지구의 경고입니다. 돈보

자도생과 자본의 논리 속에서 공포와 굴종을 요

다 생명, 이윤보다 사람인 세상으로의 전환만이

구하는 신자유주의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고

화를 복으로 바꾸는 인간만의 역사를 전진하게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지성을 가지고 있다면 과

만들 것입니다. 우리가 현실을 파악하고 미래를

학기술의 발전은 힘들고 오랜 노동의 시간을 줄

예측하는 것은 걱정과 우려로 공포에 빠져 적응

이는 것이지 일자리 자체를 없애는 것이 될 수

하려는 것이 아니고 현실의 모순과 아픔을 눅

없습니다. 어렵고 힘들고 위험한 일을 대신하여

이고 새로운 희망으로 낙관하는 길을 찾기 위함

발전한 과학기술은 생계 생존을 위한 타인을 향

이니 위기를 공포로 채운 공포의 위험이 아니라

한 ‘강제노역’으로 노동을 줄이고 자신을 위한

함께 사는 꿈을 이루는 기회로 삼길 바랍니다.

즐거움과 보람과 긍지가 넘치는 ‘해방된 노동’

닮다

으로 나가는 조건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자 본의 이윤에 포획된 체제에서 과학기술은 인간 에게 이기(利器)가 아니라 흉기(凶器)가 되어 친 선과 우애의 관계를 증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과 사람의 관계가 더욱 강퍅해지고 외로워져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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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코로나와 나] 난곡중 195명 설문 결과 분석 글 조남규

난곡중 인성교육부 설문 기간 : 2020년 9월 23일(수) ~ 9월 29일(화) 응답 : 난곡중 학생 314명 중 189명(60%)

취지 그동안 코로나로 인한 학력 격차, 방역 준수, 기자재 보급 현황에 대하여 주로 관심을 가졌던 반면, 정서적 발 달, 친구관계-사회성 등에 대하여 큰 관심이 없었던 점에 비추어 이번 3차 설문에서는 타인에 대한 신뢰도, 우울감, 여유, 가족·친구와의 친밀감, 타인에 대한 배려 등을 중점적으로 물어봤음. 특히, 학생들의 성향을 외향적·내향적, 자존감 높은·낮은 학생으로 구분하여 집단 간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려 하였음.

한계 •설문진행자가 전문가가 아니어서 미숙한 점 많음. • 학생 성향이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 자존감이 높은지 낮은지를 묻는 질문이 과연 그 취지에 맞는지, 즉 문항의 타당도가 충분한지 검증 필요 있음. • 학생들이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를 묻는 질문 2가지에 대하여 일관되게 답하고 있는지, 즉 신뢰도가 높은지 검증할 필요가 있음. • 난곡중 학생 314명 중 189명의 응답을 분석한 것으로 참여율이 60%라는 점에서, 아마도 대체로 학교생활 에 성실하지 않은 학생들이 응답을 적게 하였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함. 사실 이런 분석에서는 바로 학교 생활에 성실하지 않은 학생들이 어떤 성향과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인데, 부족함이 있을 수 있음. • 4개 그룹으로 나누어 교차분석을 한 시점(189명 응답) 이후에 추가로 6명이 더 응답하여, 전체 응답 그래프는 195명 응답, 4개 그룹 교차분석은 189명 응답으로 되어있다. 큰 차이는 없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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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결과 학생들의 성향 분류 1. 나는 활기차고 활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2. 나는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3. 나는 매사에 자신있고, 의욕있는 편이다. 4. 나는 누가 뭐라하든 별로 상관하지 않는 편이다. 위 설문 문항으로 성향 분류함

분류 결과 * 외향자높(외향적이고 자존감 높은 학생) : 38명 * 외향자낮(외향적이고 자존감 낮은 학생) : 5명 * 내향자높(내향적이고 자존감 높은 학생) : 8명 * 내향자낮(내향적이고 자존감 낮은 학생) : 10명

• 나는 코로나19 이후, 더 우울해졌다. ① 매우 그렇다

② 그렇다

③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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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매우 그렇지 않다.

닮다


- 코로나19 이후, 우울함을 느끼는 응답자는 30%. 약 35%의 학생은 전혀 우울함을 느끼고 있지 않음. 4%의 우울함을 매우 많이 느끼는 학생들에 주목할 필요. - 자존감 낮은 그룹이 자존감 높은 그룹에 비하여 우울함을 느끼는 정도가 훨씬 큼(편차 1.0) 코로나 시기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여야 할 대상은 자존감 낮은 그룹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나는 코로나19 이후,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있다. ① 매우 그렇다

② 그렇다

③ 그렇지 않다.

④ 매우 그렇지 않다.

- 코로나19 이후 공부를 더 열심히 한다 46%, 안한다 64% - 내향자높 그룹이 가장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내향자낮 그룹이 가장 덜 하지만, 유의미한 큰 차이라 고 보기는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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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코로나19 이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편하고 좋다. ① 매우 그렇다

② 그렇다

③ 그렇지 않다.

④ 매우 그렇지 않다.

- 혼자 있는 시간에 긍정적 답변이 64%, 부정적 답변이 36% - 외향적인 그룹이 더 부정적이고, 내향적인 그룹이 더 긍정적. 외향자낮 그룹과 내향자높 그룹의 평 균 차이가 제법 큼(0.8) 미세한 차이이지만, 자존감 높은 그룹이 낮은 그룹보다 약간 더 긍정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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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 나는 코로나 이후, 친밀감을 느끼는 친구가 적어졌다. ① 매우 그렇다

② 그렇다

③ 그렇지 않다.

④ 매우 그렇지 않다.

- 코로나19 이후, 친밀감 느끼는 친구가 적어진 응답자는 32%, 그렇지 않은 응답자는 68%. 3.6%의 매우 그렇다 응답자는 주목할 필요 있음. - 외향자낮 그룹이 나머지 세 그룹에 비하여 친밀감 느끼는 친구가 많이 적어짐. 내향적인 그룹은 친 밀감 느끼는 친구가 애초에 적고 친밀 정도가 높아서 코로나 영향을 덜 받았고, 외향자낮 그룹이 평 소에 친구가 있어 보였지만 코로나로 멀어진 정도가 커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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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코로나19 이후, ① 이전에는 없었던 나만의 세계가 생겼다. ② 언젠가는 터질 풍선처럼 답답함이 증가하고 있다.

- 코로나19 이후, 나만의 세계가 생겼다는 응답자가 52%, 답답함이 증가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48%. - 외향자낮 그룹이 가장 답답해하고 있고, 내향자높 그룹은 나만의 세계가 생겨 좋아하는데, 그 격차 가 상당히 큼.

• 나는 코로나19 이후, 목, 손목, 눈 등이 아프거나 이상이 더 생겼다. ① 매우 그렇다

② 그렇다

③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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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매우 그렇지 않다.

닮다


- 코로나19 이후, 목, 손목, 눈이 아프다는 응답자가 79%,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가 21%. - 상대적으로 외향자낮 그룹이 가장 많이 아프고, 내향자높 그룹이 덜하나, 유의미한 큰 차이는 아님.

• 나는 코로나19 이후, 용돈이 줄었다. ① 매우 그렇다

② 그렇다

③ 그렇지 않다.

④ 매우 그렇지 않다.

- 코로나19 이후, 용돈이 줄어든 응답자가 22%,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가 78%. - 성향 그룹과 무관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내향자높 그룹이 상대적으로 용돈이 가장 많이 줄었고, 내 향자낮 그룹이 가장 적게 줄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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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코로나 이후 몸무게가 늘었다. ① 매우 그렇다

② 그렇다

③ 그렇지 않다.

④ 매우 그렇지 않다.

- 코로나19 이후, 몸무게 늘었다는 응답자가 60%,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가 40%. - 외향자낮 그룹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몸무게가 늘었고, 내향자낮 그룹이 가장 적게 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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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 나는 온라인 원격수업에 주로 ① 핸드폰을 사용한다. ② 태블릿 PC를 사용한다. ③ 노트북을 사용한다. ④ 데스크탑 PC를 사용한다.

- 원격수업에 주로 사용하는 기기 핸드폰 32%  태블릿 12%  노트북 28%  데스크탑PC 28%

○ 핸드폰 사용자에 대한 대책 필요하다고 봄. 아마도 누워서 볼 가능성도 높고, 글씨도 작거나 흐려 서 잘 안보일 수도 있음. 응답률이 60%였는데, 응답하지 않은 나머지 40%의 학생은 핸드폰 사용 자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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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식 즐거운일 / 슬픈일 / 하고싶은말

• 코로나19 기간 중, 가장 즐거웠던 일이나 행복했던 일을 간단히 써 보세요. 외향적인 그룹 •게임 하는거 • 비록 마스크를 안 쓴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한 명도 없는곳에서 가족과 낚시를 한 것이 즐거웠다. •원래 안 친했던 친구랑 제일 친한 사이가 된 게 행복하다. •집에만 있어서 답답하니까 가족끼리 공원을 갔던 게 너무 좋았습니다. •축구하는것 •취미생활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다. •컴퓨터를 사주셨다. •집에 있는 것

내향적인 그룹 •게임하기, 카페가기, 얘들하고 놀기, 잠자기, •좋은 노래를 듣는 거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는 것 •아침에 눈을 떠도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이다 •집에 혼자 있을 때 편한 하고 좋았다. •집에서 계속 아무것도 안하고 쉬었던 일 •집에 있기 •취미생활을 할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 •코로나 2단계로 줄어들었을 때 얘들이랑 만났다 •코로나19가 덜 심해졌을때 친구들과 논 것과 집에서 친구들과 같이 하루종일 놀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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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높은 그룹 •늦게까지 자는것 •드라마 본 게 재밌음 •시간이 날때 게임을 하다 만난 사람들과 웃긴애기로 톡을 할 때와 취미로 우타이테 노래를 따라 부를때 •아빠가 컴퓨터를 사줬을 때 가장 좋았다 •집에서 계속 아무것도 안하고 쉬었던 일 •집에서 영화볼 때 •집에서 자기주도 학습을 하는게 늘어나서 좋았다 •집에서 혼자 공부할 시간이 는 것 •취미생활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다. •하루 종일 놀 때 •학원 안 갔을 때

자존감 낮은 그룹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을 볼 때 •넷플릭스 정주행 •OO(친구)이랑 논것 •비즈 십자수, 비즈 팔찌 만들기 •시험에 서술형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던 것 •엄마와 있었던 일 •좀 심심해서 고양이를 입양했다 •집에만 있어서 답답하니까 가족끼리 공원을 갔던 게 너무 좋았습니다. •친구들이랑 논거 •코로나 2단계로 줄어들었을때 얘들이랑 만났다 •학교 안가서 •학원을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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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일반 가족과 얘기를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었다 / 가족들이랑 놀았을 때 제일 행복 했다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거 먹었을 때, 학교 안 갈 때 / 기억이 잘 안난다 게임밖에....../ 고양이가 아침에 내 무릎위에 앉더니 골골거린다 / 늦잠 잘 수 있는거 나만의 시간이 생겨서 좋다 / 웹드라마,드라마를 정주행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꿀잠 /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 나의 진로를 결정했다 / 공부를 다했을 때 나의 시간이 많아져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다 / 시골 갔을 때 나의 주변사람들이 무사한 것 / 못보냈던 시간을 그나마 보낼 수 있어 좋았다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었던 게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 / 엽떡 먹은것 덕질을 했다 / 방학 때 제일 즐거웠다 / 솔직히 학교 안가는게 제일 좋았다 산낙지 먹으러 갔다 / 오랜만에 친구와 놀아서 행복했다 / 애들이랑 노는걸껄요..? 살이 빠졌다 / 수면 / 약 일주전 컴퓨터를 새로 샀을때 너무 너무 좋았다 / 운동 아침에 학교시간에 맞춰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서 피곤하지 않을만큼 충분히 자고 공부를 스스로 할때 집중이 더욱 잘된다 그래서 행복하다 / 온라인수업을 하니깐 신기했다 온라인 수업이 다 끝나면 학원을 가기 전에 할 수 없던 것들을 할수있는 시간이 비워서 할 수 있게 되었다 / 이사 간 친구 집에서 친구들끼리 떡복이를 먹었던 일 이모집에 갔을때 / 중간에 잠깐 휴가 갔다 왔던 일 / 집에서 생활하는거 빼고 다 행복했다 집에만 있어 답답했지만 온라인 학습 후 시간을 내 취미에 쏟을 수 있어 좋았다. 집에서 나의 취미를 찾아가는 것 / 집에서 노는게 재밌었다 / 집에서 맘껏 자기 집에서 뒹굴뒹굴 했다 / 집에서 맛있는거 먹을 때 행복했었다 집에서 하루 종일 영화보기 / 집에서 하루 종일 자고 먹고 노는 것이 재밌었다. 집에서 혼자만의 자유와 집안일 실력이 늘어난 일 / 친구들과 놀때, 가족이랑 시골 갈 때 친구들과 함께 게임하고 같이 이야기 하는 것 / 친구들을 만날 때 / 친구랑 게임하기 캠핑을 가서 놀았던 것 / 컴퓨터 산 일 / 피아노곡 완곡했을 때 코로나 단계가 낮았을 때 친구들이랑 카페에서 놀았다 / 하루 종일 영화를 본것 태권도를 쉬다가 나가서 애들하고 놀고 태권도 한 일 / 학교를 가는것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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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 코로나19 기간 중, 가장 슬프거나 우울했던 일을 간단히 써 보세요. 외향적인 그룹 •너무 많다.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것이 제일 슬프다. • 친구들과 만날 수 없는것이 우울했고, 아버지가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웠다. • 학교를 못 가니까 수업 이해 못 하는 부분이 많아 성적이 떨어지는데 혼자만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 우울했습니다.

내향적인 그룹 •그닥 없음 •노래방을 못 가는 것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에 갈 수 없다..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시험범위가 너무 넓다 •여행을 못가서 우울하다 •외출금지 •이번에 광화문 시위때문에 등교 미뤄졌을때 •집 밖에 많이 못 나가서 우울하다 •창밖을 바라볼때 •친구들과 제대로 놀지 못한것 • 코로나가 너무 심해서 생일때도 나가지 못하고 친구들과 만남을 가지지 못했다 •학원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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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높은 그룹 •가족과 친구랑 밖에서 같이 못 노는 점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것이 제일 슬프다. •매일우울하다.. •살이 쪘다 •얼마 남지 않은 중학교 생활이 그리웠다 •잠이 많아진 것 •집회 당시 2.5단계로 올라갈 때 •친구랑 약속을 잡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약속 취소한 게 한 두번이아님

자존감이 낮은 그룹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못 갔던 일 •그냥 모든 것에 부정적으로 생각이 들어 다 우울했다 •내가 학교를 안가면 이렇게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아서 슬펐다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마스크 쓰거나 잘 못나가는 거 •친한 친구들을 만나지 못한 것 •평소 즐겨 하던 일에 흥미를 잃었던 것 •학원 가는 거

사진_난곡중 &#39;마스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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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그 외 일반 게임 / 계속 집에만 있으니 살짝 답답합니다 / 나갈수 없다는 슬픔 나 자신이 잘못한 일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많아져서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계속 생각나면 &#39;그때 난 왜그랬지&#39;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 자신을 깎아 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중학교 1학년 인생이 코로나 때문에 잃어버리는 것 같아서 슬프다 / 노래방을 못갔다 날씨도 좋은데 밖에도 못 나가고 친구들이랑 못 노는 것 / 공부가 늘었을 때...? 놀러를 못간다 / 친구들을 자주 만나지 못한 게 가장 슬펐다 / 다리가 매우 아팠다 뉴스에서 계속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슬펐다 / 사람들이 많이 죽고 있다 멀리 나가지 못했던 점 / 롯데월드 약속이 취소되었다 / 부모님이 나의 진로를 반대할 때 밖에 나가는 일이 학원가는 일밖에 없을 때 / 여름 방학 등에 놀러가지 못한 것 수학여행을 못 간 것이 가장 슬프다 / 심심한 것 / 여친 못 만나는 거 / 온라인 개학 아주 많습니다 졸업식은 잘못하고 체험학습도 못가고 운동회도 못하고 등 아주 많습니다 일주일에 2~3번은 꼭 노래방을 갔었는데 못가서 우울했다 / 컴퓨터 못할 때 나가서 놀 수 없다는 게 슬프다/ 좋아하는 사람을 못 만난다 / 혼자 밥 먹은 것 집 밖에 못나가 애들하고 못논 일 / 주말에 멀리 놀러 갈 수 없어졌을 때 집 밖을 자주 나가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만 하는 것과 연락하는 친구들이 적어져서 우울하고 슬펐다 집에서 일주일간 나가지 않는데 집에서 할 게 없었을 때 / 살이 쪘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밖을 못 나가 답답하고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 같아서 우울했다. 집에만 자꾸 있고 학교를 등교하지 못해 슬펐다 / 못 놀러 다니는 것 친구들과 전처럼 매일 만나서 놀 수가 없으니 답답하고 우울하다 / 눈이 나빠졌다 코로나 때문에 가족끼리 어딜 가서 놀 수 가 없었기 때문이다 키우던 금붕어가 죽었다 / 학교 교복을 입고 학교를 가지 않아 슬펐다. 학교를 못 가 친구들을 못 만나는 것 / 학교에서 숙제를 매번 수업마다 내주는 것이 슬프다 학교에 매일 가지 못해 슬프다 / 학원을 갔던 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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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이나 학교나 부모님,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 주세요. 외향적인 그룹 •마스크 안 쓰는 학생이나 애들 보면 무시하지 말고 쓰라고 해주세요. •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여러분, 저희가 모두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쓴다면 이 코로나는 그 사이에서 잠들 것입니다. 제발 &#39;나는 아닐거야&#39; &#39;젊으면 괜찮아&#39;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주세요. 여러분이 클럽에 가고, 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있을 때, 누군가는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최전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누군가는 이 상황 속에서도 죽을 힘을 다해 학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저 같은 학생의 길 을 이미 걸으셨겠죠. 그런데 저희는 지금 그 길을 걸어가고 싶지만 코로나라는 장애물이 가로막는 바람 에 더 이상은 걸어갈 수 없습니다. 제발 여러분의 힘으로 이 장애물을 치우는 걸 도와주시고 저희도 여러 분과 같은 길을 걸어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의료진 분들을 위해서라도 제발 외출을 삼가 주시고 집에서 본인들의 행복을 찾아주세요. 이 끝도 없을 것 같은 코로나는 여러분의 힘이 모여 멈출 수 있습니 다. 의료진을 보고 영웅이라고 하시겠죠. 그런데 그 영웅들에게 도움을 주어야하는 게 저희들의 도리 아 닙니까? 그리고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여러분도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코로나19, 우리들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내향적인 그룹 • 나갈 때는 마스크 꼭 쓰고 나가세요. 마스크 떨어질 수도 있으니깐 2개씩 챙기세요. • 마스크 안 쓰는 친구들에게 불이익을 주었으면 좋겠다 •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닙시다 • 중3 마지막 학년인데 제발 규정 좀 풀어주세요. 수학여행 기대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가고 재밌게 좀 해 주세요 ㅠ / • 파이팅

자존감이 높은 그룹 • 선샌님:학교가서 만납시다, 부모님:안녕하세요, 어른:술집가지 마세요. • 줌 수업 하고 싶어요 ,, • 치우쳐진 경제에도 열심히 일 해주시는 부모님과 어른들 모두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 코로나19가 아직 남아있고 줄어들더라도 끝날 때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열심히 참여해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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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자존감이 낮은 그룹 • 고등학교 어디 갈지 결정을 못하겠다 • 너무 마스크가 불편해요. • 사실 학교를 가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격주 하는 것도 이해가 안가구요 차라리 학교를 안오게 하던 가 쭉 나오게 하던가 1주 나가고 2주 쉬는 생활 패턴이 자꾸 깨집니다. 2주동안 안전이랍시고 격주 하시 는거 같은데 2주동안 노는 애들은 다 쳐 나가서 마스크 벗고 디스코 팡팡 타러 가는데 격주 하는게 의미 가 있을까 싶네요. 이럴꺼면 차라리 학교를 안 나오는게 나을 거 같습니다. 학년부실엔 선생님들은 마스 크 안끼고 호호하하 반에서는 학생들이 마스크 벗고 호호하하 하는데 이러다 누구하나 잘못되면 어떻게 책임 지실껍니까? 마스크 벗지 말라 코까지 올려라 막상보면 선생님들이 학년부실 또는 교장실에서 마 스크 벗고 말씀하시는거 보고 사실 좀 겁도 나고 열도 받았습니다. 물론 급우들한테도 짜증이 났었구요.. 제가 말한다고 별로 변화는 없을꺼 같지만 사실 1년을 꿇었으면 좋겠습니다. 반배정 다시하고 시간표도 다시 짜서 1년 꿇고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학교생활은커녕 집에서도 문제가 많 았고 1년 꿇는게 저희만 꿇는게 아닌 초중고 학생들이 모두 꿇는거죠 사실 이렇게 의견내도 달라지는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냥 좀 답답해서 끄적여 봅니다. 대충 이해하실꺼라 생각합니다. • 프린트하는 과제 줄여주실 수 있나요 • 학원 가기 싫어요. 학원 진짜 너무 싫어요

사진_난곡중 &#39;마스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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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일반 • 미래를 지켜주세요. • 빨리 코로나 끝나길 기다리면서 우리 공동체가 사회적 거리두리를 잘 지켜줬으면 • 빨리 코로나가 사라져서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 선생님이나 부모님한테 말씀 드릴건 없을 정도로 좋아하지만 다른 어른들께는 제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시고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해줬으면 하는 다짐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힘들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변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조금으로도 괜찮습니다. • 음.... 우리한테 신경 많이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학교 많이 다니게 해주시고 온라인 조금만 내주세요.....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 제발 zoom 좀 쓰지 말아요 제발~~~~~~~~~~~~~~~~~~~ • 제발 추억을 돌려주세요 • 시험 쉽게 내주세요. • 개인주의로 &#39;나하나면 괜찮겠지&#39;라는 생각하지 말고 • 집에서 푹 쉬시길 바라겠습니다 / 학교가고 싶어여!! • 코로나19가 끝난다면 제일 먼저 놀러가고 싶습니다 / 컴퓨터 하게해주세요 • 하고 싶은 말은 많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중요한 것 코로나 환자들 또는 코로나시기인데도 모여있고 또 교회 같은 단체 같은 것 모여서 하는 것을 전부 닫아 주시거나 몇몇 인원까지들어갈 수 있게 해주세요 • 학교 등교 수업이 적겠지만 등교를 한다면 친구들끼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도록 지도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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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론 요약 여러 가지 한계를 전제한 상태에서 위 결과를 존중한다면,

가. 난곡중 학생들은 전체적으로 보면, -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는 편(91%)아고 마스크를 잘 쓰는 편(98%)이고, -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 신뢰에 대해서는 53%의 응답자가 불편하고 불안하다, 47%의 응답자가 그 렇지 않다고 응답 - 괜히 화내고 애먼 사람에게 신경질을 많이 낼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렇다 17%, 아니다 83% - 우울함을 느끼는 응답자는 30%. 약 35%의 학생은 전혀 우울함을 느끼고 있지 않음. 4%의 우울함을 매우 많이 느끼는 학생들에 주목할 필요. - 공부를 더 열심히 한다 46%, 안한다 64% - 혼자 있는 시간에 긍정적 답변이 23%, 부정적 답변이 77%. - 친밀감 느끼는 친구가 적어진 응답자는 32%, 그렇지 않은 응답자는 68%. 3.6%의 매우 그렇다 응답자는 주목할 필요 있음. - 가족과의 친밀감이 멀어진 응답자는 14%, 그렇지 않은 응답자는 86%. 0.6%의 매우 그렇다 응답자는 주목할 필요 있음. - 마스크 안쓰는 사람에 대한 공적 통제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자가 57%, 주위의 배려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자가 43%. -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정부 통제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자가 44%, 공동체성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자 가 56%. - 외국인, 동성애자 등 소수자에 대하여 통제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자가 29%, 같은 국민으로 대해주 는 게 더 낫다는 응답자가 71%. - 나만의 세계가 생겼다는 응답자가 52%, 답답함이 증가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48%. - 목, 손목, 눈이 아프다는 응답자가 79%,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가 21%. - 용돈이 줄어든 응답자가 22%,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가 78%. - 몸무게 늘었다는 응답자가 60%,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가 40%. - 원격수업에 주로 사용 기기:핸드폰 32%, 태블릿 12%, 노트북 28%, 데스크탑PC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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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외향·내향과 자존감 높다·낮다를 교차하여 4개의 그룹으로 나눈 비교

외향자높(외향적이고, 자존감 높다) 그룹 긍정

부정

- 낯선 사람이 더 불편하고 불안 4위 - 괜히 화내고, 애먼 사람에게 신경질 4위 - 우울하다 4위(차이 큼) - 친밀감 느끼는 친구 적어짐 4위

외향자낮(외향적이고, 자존감 낮다) 그룹 긍정

부정 - 우울하다 1위(차이 큼) - 친밀감 느끼는 친구 적어짐 1위 - 답답함이 증가 1위(차이 큼) - 목, 손목, 눈 아프다 1위 - 몸무게가 늘었다 1위 - 혼자 있는 시간이 좋다 4위

마스크 쓰기를 잘 실천 1위

내향자높(내향적이고, 자존감 높다) 그룹 긍정

부정

- 마스크 쓰기를 잘 실천 1위 - 공부를 더 열심히 한다 1위 - 혼자 있는 시간이 좋다 1위 - 나만의 세계가 생겼다 1위(차이 큼) - 목, 손목, 눈 아프다 4위

- 괜히 화내고, 애먼 사람에게 신경질 1위 - 용돈이 줄었다 1위 - 가족과 친밀감 엷어짐 1위 -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 4위

내향자낮(내향적이고, 자존감 낮다) 그룹 긍정

부정

- 가족과 친밀감 엷어짐 4위 - 용돈이 줄었다 4위 - 몸무게가 늘었다 4위

- 공부를 더 열심히 한다 4위 - 낯선 사람이 더 불편하고 불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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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친구가 가져다 준 선물 글 우귀옥

사진_청소년 작업장 &#39;하다보면&#39;

코로나와 아홉 달 동행일기

일이지만 외출이 줄어든 시기에 나를 업그레 이드시키는 좋은 기회다. 그토록 좋아하는 여 행도 온라인으로 하는 중, 몇 장의 수료증을

1. 집에서 책을 본다. 그것도 아주 오래된, 깊이 숨어있어서 먼지

얻었다.

앉은 책들이 제대로 햇볕을 만나는 시간, 우연 히 혹은 일부러 하나씩 찾아내는 신기함을 맛

3. 홈트를 즐긴다. 짐볼, 스쿼트기구, 계단걷기 스텝퍼 외에도

본다. 우리 집엔 수천 권의 책이 있다. 아니 그 이

여러 가지의 운동기구가 있는데 주로 이 세 가

상일수도 있는데 세어보지 않았다. 아마도 방

지와 스트레칭으로 수시로 몸을 풀어준다. 그

하나는 4면을 채울 수 있을 양이다. 평생 책만

래도 가슴이 답답할 땐 수년간 즐겼던 마라톤

읽어도 모자랄 시간인데 불행 중 다행으로 몇

과 어쩌다 밟아보는 잔디대신 동네순례로 걷

권이라도 보는 중이다.

기를 보충하고...

2. PC로 공부를 한다.

4. 반려식물과 함께 한다.

K-MOOC나 서울시평생학습포털, 50플러

베란다는 나의 신나는 놀이터로 몇 종류의

스센터, 전국 도서관과 마을공동체 등등 온라

허브와 오래된 알로에와 커피나무가 심어진

인교육이 홍수를 이룬다. 평소에도 즐겨했던

30여개의 화분이 있다. 꽃과 채소를 키우면서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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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방앗간 드나들 듯이 식물들과 대화를 나

지금 우린 손과 발이 묶여있다.

누고 새로 번식해 나오는 것들은 지인들과 나 눔을 한다. 과일 씨앗을 심어 싹을 내고 키우 기도 하는데 감나무가 5년째 자라고 있고 3년 전 이스라엘에서 가져온 대추야자도 싹이 나 서 잘 자라고 있다. 사랑과 정성을 쏟아주면 싱그런 잎과 예쁜 꽃, 아름다운 향기로 응답 하는 식물을 어찌 사랑하지 않겠는가.

5. 악기를 다루어본다. 프랑스에서는 악기 하나쯤 다룰 줄 알아야 중산층이라고 하듯이 그만큼 인간의 정서적 도움이 되는 게 음악이고 그 음악은 악기로부 터 나오는 것이다. 피아노, 기타, 우크렐레, 오 카리나를 조금씩 다루고 있다. 어느 것도 완벽

누가 강제로, 밧줄로, 묶어 놓은 것도 아니지만

하지 못하나 저마다의 특색을 느껴보는 것도

우리 마음이, 서로를 배려하는 모두의 마음이

재미있다.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 코로나가 가르쳐준 게 있다면 사랑이 아닐까? 무심했던 모든 대상들을

6.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나의 본업은 미디어사랑이다.

보고 싶고, 하고 싶고, 그리워하도록 하나하나

교육이 있다면 무조건 신청해서 배우고 회

살아나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몸이 멀어지면

의와 토론회나 관련된 행사라면 또 빠질 수 없

마음도 멀어진다지만

다. 나이 먹은 아마추어로서 동료들을 따라가

이젠 몸이 멀어진 만큼 마음을 더 가깝게 해야

기 위해서는 오로지 성실한 발품으로 얻을 수

하는 것이다.

밖에...... 더구나 미디어와 함께 할 때 느끼는 행복이

피할 수 없다면 적극적인 자세로 오늘을, 우리

무엇보다 컸기 때문에 현실의 제약 앞에서는

를 사랑하자.

많이 우울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젠 그

그리고 코로나가 일깨워 준

런 일도 날려버리자. 포스트코로나는 어차피

무심했던 소중한 대상들을 살뜰하게 챙겨가

많은 것을 바꿔야 하기에 우리의 마음자세도

보자. 닮다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57

닮다


코로나로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나의 ‘뉴노멀’ 글 양슬기

매섭게 유행하다가도 조금만 따뜻해지면 금

았던 장면인데 어쩌다 이런 상황이 우리에게

세 그 기세가 사그라드는 독감처럼 그렇게 지

닥친 걸까. 이 모든 상황을 가만히 보고 있노

나갈 거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아주 큰

라면 그저, 어안이 벙벙하다.

오산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한 시대를 나누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고들

최근 이전에도 분명 존재하긴 했으나 ‘노멀’

이야기한다. 이쯤 되니 이에 반기를 드는 사람

은 아니었던 것들이 빠르게 ‘뉴노멀’이라는 이

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세계가 새로운 감염

름표를 달고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다.

병의 맹위를 매일 체감하고 있다. 어느 날 갑

매 겨울마다 공공의 공간들에서 나를 꽤 불편

자기 내 머리 위로 자동차가 날아다닌다 해도

하게 했던, 일부 기침 증세가 있는 환자의 무

뭐, 썩 크게 놀라지도 않을 것만 같은(물론 실

차별적인 비말 전방분사는 찬바람이 나기도

제로는 엄청 놀라겠지만) 2020년인데, 이렇게

전에 선제적(?)으로 원천봉쇄가 되었다. 옷깃

갑자기 치료제도 없는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으로 입을 가리지 않고 재채기를 하는 사람도,

창궐하다니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 ‘과학상

나보다 두어 걸음 먼저 앞서 걸어가다가 예고

상화 그리기’ 시간에 단 한 번도 상상하지 않

도 없이 두 시 방향 즈음에 대고 침을 뱉는 사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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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에게 테러(?)를 당할 일도 전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이렇게 빠르게, 많은 사람들의 생활양 식이 바뀔 수 있다니. 이런 모든 것들이 여전 히 조금은 낯설다.

이런 와중에, 혹 오가는 길에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봐 한 해가 다 가도록 넘게 차마 만나자 는 말도 꺼내지 못했던 나와 내 친구들은 생이 별에 가까운 현 상태의 암울함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결국 ‘페이스톡’과 ‘ZOOM’이라는 언 택트 시대의 신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물론, 전에도 이미 있었던 서비스들이지만 십 년 넘게 함께 하면서도 단 한 번도 이용의 필 요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말이다. 결국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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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사진_안천중 &#39;마스타&#39;

된 코로나19 확산사태로 인해 더 이상 관계 단

최근의 이례적인 ‘사회적 셧다운’ 상황을 타

절을 못 견딜 정도가 되니 이 반강제적 고립을

계하기 위해 정말 다양한 영역에 걸쳐 많은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를 반강제로 문명화(!)시

사람들의 제한 없는 상상과 시도가 이루어지

키고 있는 것이다. 그 와중에 놀라운 건 두어

고 있는 듯하다. 이런 노력과 시도들을 발판삼

번쯤 해보니 이젠 꽤 자연스럽게 각자의 기기

아 또한 새로운 방법으로 모두의 매일을 조금

를 앞에 켜놓고 캔맥주를 둔 채 오디오가 너무

씩 복구해나가고 있다는 것 역시 꽤 의미가 있

겹치지 않도록 수다를 떠는 기술이 늘고 있다

다고 생각된다. 인류가 최근 수세기 중 이렇게

는 것이다. 평소 무소식이 희소식이겠거니 하

의기투합하여, 각자의 창의성과 기술, 또는 그

며 생존신고 또는 안부확인 정도의 짧은 텍스

무언가의 자원을 총동원해서 우리 모두의 삶

트를 간혹 보내는 정도가 우리의 ‘노멀’이었는

을 좀 더 건강하고 인간답게 영위하도록 하기

데(그리고 어쨌든 텍스트보다 비대면보다 대

위한 성의를 투입한 적이 있었나 싶다.

면을 극도로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그래도 이 렇게라도 얼굴보고 이야기하니 좋다며 화면에

이렇게라도 기존의 낡은 관성을 타파하지

대고 껄껄 웃는다. 한참의 수다를 마치고 자려

않으면 생존할 수 없을 거라는 두려움에 떠밀

고 누웠다가 문득 이러다 우리에게 각자의 안

려 모두가 어딘가로 내몰리고 있는 건 아닌지

부를 묻는 ‘뉴노멀’은 분기에 한 번, 화상회의

생각하면 문득 마음 어느 한 켠이 서늘해지기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왠지 조금은 웃

도 하지만, 그러나 절대 그게 전부의 이유는

픈 느낌이 들었다. 언제쯤 우리의 ‘노멀’로 돌

아닐 거라 생각한다. 현재의 고민과 움직임들

아갈 수 있을까 싶다.

이 코로나19 시국이 종결되는 그 즈음에는 우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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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모두에게 어떤 결과와 반향을 불러올지 기대도 된다면 내가 너무 낙관적인 걸까?

어쩌면, 이 일련의 상황들을 겪으면서 그 무엇보다 이미 많이 달라진 건 ‘모두의 삶’과 ‘내가 속 한 공동체’를 대하는 나, 그리고 우리의 태도와 가치관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문득 하곤 한다. 앞 으로 대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하며, 또 이전의 어떤 것들을 과감하게 버려야 할까. 뭐, 사실 아직까지는 답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모쪼록 이런 고민들 가운데 도출되는 우리 의 ‘뉴노멀’이 기존의 파괴적 속성을 가진 ‘노멀’들을 깨고, 인류뿐만 아닌 모두가 함께 공존하기 위한 새로운 흐름들을 만들어나게 되길 소망한다. 닮다

아- 내년엔 제발 마스크 좀 그만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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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길을 거닐던 때가 그립다. 글 동일중학교 2학년 김다인

사진_안천중 &#39;마스타&#39;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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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건전지 없는 시계가 되었다. 흘 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오늘이 무슨 날인지도 모른 채 하 루를 의미 없이 마무리하곤 한다. 잠깐 밖에 나가는 것도 이젠 마스크 없이는 못 나가는 우리가 과연 이 고난을 잘 견디고 이 겨낼 수 있을까. 작년 이맘때면 학교에서 친구들과 갑자기 추워져서 겨울 옷 을 꺼내야겠다며 서로 마주보고 웃고, 급식실로 가며 서로를 부둥켜 안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급식실로 가는 길까지 감시를 받으며 거리를 두고 서야 한다. 서로 마주보며 웃고 떠 들 수도 없다. 이로 인해 우리는 이 작은 것들에 얼마나 큰 행 복을 느끼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학교에 가는 것조차 당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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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것이 아니게 된 지금이다. 우리는 언제쯤 지금 이 상황은 그저 지나가는 것이었다며 추억하고 떠 들 수 있을까. 언제쯤 우리의 사소한 일상들을 앗아간 도둑 같은 바이러스를 별게 아니라고 취급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더욱 서로를 그리워했다. 우리는 더욱 서로를 생각했다. 그러다, 서로가 서로를 잊었다. 지속되는 최악의 상황에서, 우린 그저 서로를 그리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결국 서로를 잊기 시작했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처럼 외로운 날에도, 너무 좋은 일이 있는 날에도, 위로받고 싶 은 날에도, 우리는 혼자였다. 코로나 블루. 이러한 상황들 속 우울한 나날들이 많아지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다. 더욱 혼자 인 시간이 많아졌고, 그로 인해 우리는 자기 자신을 세상과 단절시키기 시작했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도 요즘엔 정말 밖에 나가 친구들과 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제 막 피어 오르는 예쁜 벚꽃도 보지 못했고, 만개해 선호한 벚꽃도 보지 못했고, 명을 다해 아름답게 흩날리 는 벚꽃도 보지 못했다. 어쩌면 당연한 것들이었다. 우리는 당연하게 벚꽃을 보러 갈 약속을 잡았고, 당연하게 학교 갈 시간을 정했고, 당연하게 마주보며 웃고 떠들었다. 이런 사소한 것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 들이 당연하지 않아진 날이 왔다. 어쩌면 코로나는 우리에게 당연한 것은 없다는 걸 알려 주고 싶 었던 게 아닐까.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살라고 말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학원이 끝나고 옛날부터 걸어왔던 길을 걷는다. 저녁 10 시면 어른들에게는 이제 신나는 파티 가 시작하는 시간이다. 고단한 하루를 끝내고 자신에게 상을 주는 것처럼 친구들과 만나 신나게 떠들던 어른들의 모습을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가로등보다 밝게 빛났던 음식점의 불빛들이, 이 젠 자영업자의 힘듦을 대신 표현하는 듯 힘없는 빛이 되어 작게 빛나고 있다. 음식점 안의 직원들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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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모두 힘없는 표정을 하고 있다. 마스크를 써 도 보이는 힘없는 표정이다. 축 늘어뜨린 몸으 로 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듯한 직원의 생 각을 잠깐 엿본다. 힘들어 보이는 겉모습에 알 맞게, 속은 더욱 힘든 것 같다. 코로나19는 우리의 행복과 자유를 막고 무참 히 많은 사람들을 고통받게 만드는 잔인한 도 구이다. 그래도 모든 것에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있듯, 코로나는 소중한 것을 깨닫게 해 주 는 소중하고 고마운 도구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두운 면이 가려지는 것은 아 니다. 우리는 이겨내야 한다. 방법은 모두 알고 있지만, 시도만 하지 않을 뿐이다. 우리 모두가 다같이 시도하는 순간, 이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하는 그때까지, 우리 모두 가 행복해지는 그때까지, 우리 모두가 두려움에 떨지 않을 그때까지.. 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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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당신들이 있어 우리는 안전합니다 글 한수현 금나래초등학교 6학년 곧 중학생이 되는데 추억도 없이 졸업사진을 찍어서 아쉽습니다.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코로나가 없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코로나19(covid-19)가 전 세계에 퍼진지 어

는 아예 하지 않다가 일주일에 한 번씩 갔다.

느덧 1년이 거의 다 되어 간다. 처음엔 메르스

지금도 일주일에 1번씩 학교에 가지만 상황에

나 사스처럼 곧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

따라서 등교일수는 조정된다고 한다. 코로나

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점점더 전 세계로 확산

가 정말 심각해서인지 학원에서도 휴원을 하

되어 종결이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다가 계속 쉴 수는 없어서 화상수업을 했었다.

같다. 그 사이 우여곡절도 많았다. 코로나는 최

그렇게 코로나에 적응하면서 지금은 학원에

대 2.5단계까지 시행되었다가 지금은 1단계로

정상적으로 등원하고 있다.

낮춰줬다. 갑자기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 사회

코로나가 나에게 주는 영향은 또 있다. 학교

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에 가는 횟수도 줄어들었지만 밖에 나가게 되

뉴스가 나오면 2단계 이상 올라가고, 확진자가

는 외출 수도 줄게 되었다. 학교에 가는 날이

조금 나오면 지금처럼 1단계로 낮추기도 한다.

많지 않다보니 새 친구들과 친해지는 일은 쉽

그래서 단계에 따라 여러모로 많이 바뀌었

지 않았다. 그러길 반복하며 시간은 흘렀고 어

고 지금까지도 많이 바뀌고 있다. 일단 첫 번

느덧 10월의 중반으로 점점 졸업도 가까워지

째로는 4월부터 온라인 학습이 시작되어 아직

고 있지만 막상 가까워진 친구들은 그리 많은

도 온라인 학습은 시행되고 있다. 처음에 등교

것 같지 않다. 추석 연휴를 보내고 지난주부터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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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겨울바닷가가 그리워지겠네요. 다시 또 바닷가에 가고 싶습니다.

졸업 사진을 찍고 있는데 관계가 서먹해서인

때일수록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열심

지 나뿐만 아니라 반 친구들이 조금 어색한 기

히 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 주변 사람

분이었다. 코로나로 제일 아쉬운 것 중의 하나

들이 아프고 힘든 나날을 보내게 할 수 없다.

가 바로 올해 들어 새로운 친구를 거의 사귀지

정부와 교육부의 지침을 따르다 보니 코로 나로 인해 학교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친구와

못한 점이다. 코로나는 계속 심해졌다가 약해지기를 반복

학교에서 조차도 말을 많이 나누거나 가까이

하고 있다. SNS에서는 미국이나 중국처럼 코

할 수 없다. 학교 책상은 한 칸씩 떨어져 있고

로나가 제일 심각한 나라들은 정부의 통제에

급식실에는 투명색 칸막이가 자리마다 채워져

서 벗어났다. 사람들은 코로나에 감염이 되든

있다. 일부 학생들은 급식을 하지 않고 집으로

말든 포기하고 클럽에 가거나 마스크를 쓰지

바로 하교하기도 한다. 코로나가 빚은 공포 때

않고 다니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조심

문일까. 학원은 학교보다 더 철저하게 소독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대비되는 모

방역에 신경 쓰고 있다.

습이다.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이 SNS를 통해

내가 다니고 있는 영어학원은 선생님들이

너무 아프고 힘들고 완치된 후에도 후유증은

단계가 격상되면 장갑도 끼시고 소독제로 의

심각하다고 호소가 아닌 경고를 했었다. 이럴

자, 책상도 소독하셨다. 아이들이 앉지 않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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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코로나가 오기 전 해맞이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인데 요즘은 그런 시설에 가지 못해서 무척 아쉽네요. 도 철저히 소독제를 뿌렸다. 쉬는 시간에는 반

다 팔리면 허탕을 치는 일도 많았다. 그런 이

마다 너무 가까이 앉아서 떠드는 친구가 있는

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지 확인하시고, 밖에 못나가게 하셨다. 또 책상

다니는 사람들이 가끔 눈에 띄었다. 나 역시도

마다 칸막이를 설치 하셨다. 그 정도로 방역을

처음엔 깜빡하고 쓰지 않고 외출할 때도 있었

철저히 하셨는데 많은 사람이 살고 드나드는

으니까.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를 소독하는 것을 보게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 이유 때문에 이 점을

되었다. 학원 선생님들처럼 꼼꼼히 하실 줄 알

노리고 이윤을 남기려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까

았지만 가장자리만 소독하시고 가셨다. 생각

지 생겼다. 인터넷 구매는 운이 좋아야 살 수 있

보다 대충해서 당황했다.

었으니 지금은 마스크로 고생하는 일이 없어서

지금은 팔 일이 없지만 코로나가 처음 등장 했을 때만 해도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로 전

다행이다. 지금은 저렴하게 마트나 편의점, 약 국,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다.

쟁을 치러야 했다. 아침 일찍 약국에 가서 마

코로나 확진자가 줄었다 늘었다가 하는데

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가 하면 마스크가

확진자가 줄었다고 마음 놓고 사람이 많은 공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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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설에 가는 사람들도 있다. 또 식당도 맘

코로나가 사라질 기미가 잘 안보이니 내년

놓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다니는 사

에도 코로나로 고생하진 않을까 걱정된다. 나

람들은 쉽게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많

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정부가 하라는 대로 잘

은 식당 같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걸리지

만 지켜주면 코로나에서 안전할 수 있다.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식당에선 사람들이 마스크

만 올해 초부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와

를 벗지만 직원들은 벗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 의료진들은 고

큼 마스크는 요즘 시국에 중요한 것이다. 요즘

생을 너무 많이 한다. 그 분들이 있기 때문에

시국에 마스크는 필수이고 중요한 만큼 마트

미국이나 중국보다 안전하게 살고 있는 게 아

에도 들어가면 한 코너에는 마스크와 손소독

닐까. 코로나로 내 일상은 조금 불편해졌지만

제가 자리 잡고 있다. 편의점도 그렇다. 우리는

의료진은 선별진료소에서, 확진자 병실에서

점심도 식당보다는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쇼핑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 분들께 감사한

같은 경우도 온라인으로 한다. 코로나로 바뀐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하늘이 감동해서 그분들

일상 중 하나가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사용이

의 아름다운 마음이 못된 코로나를 몰아낼 수

크게 증가했다는 것, 배달 음식도 많이 이용한

있었으면 좋겠다. 닮다

다는 것이다. 취미 생활도 집에서 하는 경우가 더 많아 졌다.

1월에는 졸업식이 있습니다. 1년 선배 언니들은 졸업식 다운 졸업식도 못했고 중학교 입학식도 제대로 못했는데 우리들도 그럴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추억을 만들지 못하는 점이 너무 아쉽네요. 그래도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까 참아야겠죠. 내년 해돋이 소원은 코로나 소멸이겠네요. 간절한 마음이 통해서 소원이 이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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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사진_난곡중 &#39;마스타&#39;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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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가져온 학교 글 금나래초 이정희

코로나19는 학교의 모습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 다. 등교 수업은 방역이라는 큰 무게에 눌려 수업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 아이들은 마스크를 쓰 고 등교하여 집에 갈 때까지 마스크와 함께 생활한 다. 모둠별로 모여서 함께 배우고 어울리던 교실은 1m 거리 두기 한 1인 책상에서 혼자서 공부해야 하 는 공간이 되었다. 공동으로 쓰는 학습 도구 사용의 제한은 학습 준비물실에 있는 많은 교구를 활용하 지 못하게 되었고, 공용 공간 활용금지는 강당, 미 술실, 음악실, 도서실 등 특별실 수업을 할 수 없게 하였다. 또한, 아이들에게 학교는 배우는 장소일 뿐 아니라 친구와 어울리는 공간이나, 코로나는 아이 들에게 중간놀이시간의 즐거움조차 빼앗아갔다. 교사의 학교 업무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4 월 이후 온라인 수업이 학교 현장에 들어오면서 1 학기 동안 교사는 다양한 수업 방식 중 우리 학교 에 어울리는 수업 방법을 찾아야 했다. 또, 수업 동 영상을 제작하고 편집하는 방법, 실시간 쌍방향 수 업을 진행하는 방법, 학생의 소통 활성화 도구 활 용법, 다양한 피드백 방법 등 지금까지 접해보지 않 았던 새로운 수업 방식을 배우고 익혀 나가야 했다. 그리고 수업 내용 중 어떤 내용이 등교 수업과 온라 인 수업에 적절한지를 분류하고 좀 더 효과적인 전 달 방법에 관해 학년 선생님들과 모여서 고민하고 함께 교안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 속에서도 가장 큰 고민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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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움을 어떻게 일어나게 할까?’였다. 배움은 단

는 것도 무리가 있으며 집중력이 짧은 어린이

순히 교과서의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일어

에게 스스로 혼자서 시간을 계획하면서 공부

나지 않는다. 아동들이 체험을 통해서 ‘아하!’

하라는 것 자체가 너무 무리한 요구일 것이다.

라는 말 속에서 일어난다. 다른 친구의 말을

그래서 온라인 수업은 가정에서 부모의 관심

들으며 자기 생각의 오류를 정정할 때 일어난

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고, 그 여부에 따라

다. 또, 교사의 의도된 질문 속에서 스스로 고

아동의 학습 결과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도 사

민하는 시간을 갖는 속에서 일어난다. 그런데

실이었다. 등교 수업 후 교사들의 요구에 따라

이러한 수업 활동들이 어떻게 온라인 수업에

학교 차원에서는 배움이 느린 학생들에 관한 지원이 실시되었다. 담임 선 생님들의 오후 개별적인 별 도 지도, 학습 상담사를 통한 지도, 오후 협력교사를 통한 지도, 한 걸음 더 방학 캠프, 온라인 학습 지원 두리샘 등 다양한 방면에서 배움이 느 린 학생에 대한 지원이 실시 되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서 지금처럼 온라인 수업이 등 교 수업과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면 좀 더 나은 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몇 가지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 첫째 교실 안의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 감염

서 구현할 수 있을까? 또 하나의 고민은 온라인 수업에서 나타난

의 위험성이 높고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고 할

학력 격차 문제였다. 등교 수업을 하면서 온라

때 지금의 교실 크기에서 20명 이상은 1m 거

인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학습 이해도를 검토

리 두기로 함께 하는 것에 무리가 있다. 또한,

해보니, 학력 격차가 심각하게 나타났다. 어쩌

초등학생들은 온라인 수업보다는 등교 수업이

면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아

더 효과적이기에 이를 위해서도 교실 안의 밀

직 형식적 조작기에 도달하지 못한 아이들에

집도를 낮추어 대면 수업의 가능성을 더 열어

게 동영상 수업 전달만으로 개념을 이해하라

두어야 한다.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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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온라인 수업을 위한 우리나라만의 교 육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나 라에서 온라인 수업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Zoom, 패들렛, Teachermade, 구글 설문지 등 거의 대부분이 외국에서 개발된 것이다. 온라 인 수업이 계속 되어야 한다면 우리나라 초등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안정된 시스 템으로, 개인 정보 유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수업 시스템이 개발되어야 할 것 이다. 셋째 이제는 수업에 하나의 축이 된 온라인 수업에서도 아이들의 사고의 깊이와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며칠 전 아 이들과 줌으로 소집단 조사학습을 진행한 일

골목

이 있다. 아이들은 줌이라는 쌍방향 수업 속에

송선미

서 다양한 자료를 조사하고 편집하는데 어른 처럼 두려워하거나 낯설어하지 않았다. 어떤

가다 보니

학생들은 어른보다 더 잘 자료 이미지를 캡쳐

모르는데다

하고 붙이는 능력이 뛰어났다. 한 인문학자가

몰랐던 이야기가 걸어 나온다

우리가 호모사피엔스라면 지금 어린이들은 태 어날 때부터 스마트 폰을 들고 세상에 나온 포

- 문학동네, 옷장의 배낭을 꺼낼만큼 키가 크면)

노사피엔스라고 말을 하였다. 우리가 가르치 는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네트

한 시인의 말처럼 우리는 지금 모르는 길

워크와 인터넷 속에서 지식을 창출하는 것을

을 가고 있다. 그러나 모르는 길이기에 그 길

통해 성장하고 커나가는 세대라는 이야기였

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몰랐던 또 다른 이야기

다. 어쩌면 온라인으로 만나는 수업 속에서 우

를 발견하고 들을 수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

리는 아이들의 이런 가능성을 키워주는 수업

기라고 했던가? 더이상 코로나19로 예전과 같

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은 방식의 수업을 할 수 없다면 우리는 이 등 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이 병행되는 브랜딩 수 업 속에서 창출할 수 있는 또 다른 교육의 문 을 열어보고자 한다. 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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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코로나로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된 수업으로 안구건조증이 와서 병원진료를 받는 것을 본 나로써는 시력이 안 좋은 아이가 있어 더 걱정이 된다. 그래도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 생각했는 데 9월 어느 날 미래의 삶이 심히 걱정되는 일 이 생겼다. 갑작스레 집에 모뎀이 망가지면서

글 가산동 세아이엄마 김종임

티비, 인터넷이 다 차단된 것이다. 코로나로 온 아침 9시.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셋을 보내고

택트시대를 열리면서 모든 것이 온라인 세상

혼자 여유로이 아침을 먹거나 배우고 싶은 수

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 다섯 식구는 철저

업을 듣기 위해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겠지만

히 뜻하지 않게 배제되게 된 것이다.

올해는 다르다.

평소라면 금방이라는 느껴지는 이틀이라는

아직도 이불속에 있는 아이들을 깨워 아침 을 먹이며 나의 돌밥(돌아서면 밥)이 시작된

시간이 몇 년처럼 느껴지면서 왜 이리 불편하 고 짜증이 나던지.

다. 아침을 먹은 아이들은 각자 온라인수업을

아이들은 덕분에 온라인 수업에서 잠깐 해

한다. 초2 막내는 EBS방송수업을 위해 티비

방되었지만 좋아하는 게임이나 웹툰, SNS를

앞으로 초6 큰아이와 초4 둘째는 각자 노트북

하지 못해 다시 슬퍼졌다.

을 가지고 앉는다. 그나마 우리집에 여유분 노

아이가 묻는다. “엄마! 엄마 어렸을 때는 인

트북이 있어 망정이지 아이 많은 집은 수업을

터넷 없었다면서 불편해서 어떻게 지냈어요?”

어찌하는지 궁금하다.

그렇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인터넷 없어도 잘

온라인수업으로 사이트 들어가서 영상보며 수업하던 방식은 2학기 되면서 쌍방향 수업을

지냈는데 지금은 어쩌다(?) 이렇게 인터넷에 목숨을 걸게 되었는지....

진행하라는 교육부 지침이 있었던 덕분(?)인 지 얼굴을 보며 하는 수업을 일주일에 두세번

이틀이 지나고 수리기사님이 오셔서 모뎀을 손보니 다시 모뎀이 살아났다.

하게 되었다.

수리기사님이 구세주 같이 느껴지는 순간이

캠이 있는 노트북은 한 대뿐인데 아이는 셋.

었다.

수업시간이 다 다르면 좋겠는데 그것은 나의 바람일 뿐 셋중 둘은 시간때가 겹친다. 한아이

다시 코로나 온택트시대로 들어선다. 이제 는 인터넷 없이는 못 살 것 같다. 닮다

는 핸드폰으로 해야하는데 작은 화면으로 수 업을 진행해야 하는 아이가 시력이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괜한 걱정이라고? 아는 지인의 아이가 계속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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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닮다


귀에는 보청기가 끼워져 있다. 한창 말문이 트인 아이의 귀여운 목소리도 잘 모르는, 청각장애인 엄마는 아이를 어 떻게 키우고 있을까? 하는 궁 금증이 생길 것이다. 나는 태어나서부터 달팽이 관 기형으로 인해 양쪽 귀 모 두 청력 상실 상태다. 보청기 를 착용해도 아주 큰 소리만 미세하게 들릴까 싶을 정도의 중증 장애다. 소리의 부재 속 에서 성장했고 ‘수어’로 소통 하면서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했고, 아이를 낳았다. 아 이는 소리를 알아가는 비장애

들리지 않아도 사랑하니까 괜찮아

인이다. 그래서 가정의 테두리 안에서 숱한 시 행착오를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신종바이러스 감 염증인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글 이샛별

가 발동되었다. 주말이면 찾는 키즈카페와 놀 이터까지 마음 편히 가지 못하게 됐다. 그러다 “바스락, 바스락”

보니 우리 가족에게도 ‘코로나 블루’ 경보가

엄마가 아이에게 건네는 마스크가 내는 소

발동하려던 참이다.

리다.

‘코로나 블루’이라 함은 ‘코로나19’와 ‘우울

나는 그 소리를 문자 그대로 배웠지, 정작 들 어보지도 못했다.

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다. 코로나19 확산 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장기화하고 집

아이는 마스크를 건네는 소리를 듣자마자

에 갇혀 지내면서 사회적 고립감이 증대돼 우

도망가기 시작한다. 그 뒤를 따라가는 엄마의

울감이나 무기력증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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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하필이면 우리 가족은 이런 현상을 느껴야

가중되어 예전보다 답답함이 배가되었다. 이

했을까? 원인은 ‘마스크’에 있었다.

대로는 더 이상 둘 수 없겠다 싶어서 나와 남

마스크를 안 쓰려는 아들 예준이와 한동안

편은 머리를 맞대고 예준이가 어떻게 하면 ‘마

애쓰다 보면 어느새 내 등 뒤가 땀으로 흥건해

스크’와 친해질 수 있을까? 하고 상의했다. 블

지는 요즘이다.

로그나 인스타그램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던 부모들의 사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성공담 내용 그대로 행동으로 옮겨 실험했

“이거 안 쓰면 밖에 못 나가.”

더니 번번이 실패했다. 대체 예준이가 왜 이렇

“마스크 쓰면 젤리 줄게.”

게 ‘마스크’를 싫어할까? 싶었다. 이 와중에도 달콤한 말 한마디로 권유해 봐도 소용이 없

아직도 확진자 수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

었다. 단 몇 초 만에 홱! 하고 벗겨진 소형 마스

았다.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켜 주는 방법은

크는 바닥에 외롭게 버려졌다.

‘마스크 잘 쓰기’와 ‘손 잘 씻기’ 외에 아이가

그때 한창 마스크 대란이던 시절이라, 얼른

주로 생활하는 공간을 수시로 청소하거나 소

주웠지만 여간 찝찝한 게 아니었다. 아들은

독하는 일이었다. 아들 예준이가 마스크만 잘

엄마, 아빠처럼 ‘답답함’ 자체를 싫어하는 것

써 준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생활 방역이 아닐

일까 한다.

까 싶다.

마스크를 완강하게 거부하는 아이와 마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는 나는 수

크 속 가려진 입 모양으로 인해 소통의 불편이

어를 모르는 비장애인과 소통을 할 때 주로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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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담이나 입 모양을 보면서 이야기의 내용을 파

조르는 아이의 눈빛을 봤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악하며 지냈다. 지금은 길거리, 대중교통을 이

아이들까지 얼마나 답답할까 싶었다.

용할 때 보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바쁜 이 말만 반복하며 지낸 지가 벌써 8개월이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나가고 있다. 변함없는 것은 여전히 고무줄 “예준아, 마스크 안 쓰면 야야해.”

처럼 증감하고 있는 확진자 숫자와 예준이의

“엄마, 아빠 얼굴 봐봐. 마스크를 썼어.

마스크 거부 증상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

뽀로로 얘도 마스크 썼어.”

자 예준이와 아침 인사를 나누며 어린이집을 보낼 준비를 한다. 우린 맞벌이라 휴관 조치를

호기심이 많아지고 한창 뛰놀 나이인 두 살

받은 어린이집에 긴급 보육을 보내고 있다. 물

배기 아들이라 그런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

론 보내는 부모의 마음은 마냥 편하지 않다.

고 힘이 엄청나다. 마치 ‘헐크’가 예준이의 영

그런데도 생계를 위해, 직장에서 열심히 돈을

혼에 스며든 것이 아닐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버는 행위는 마다할 수 없었다. 아침 일찍 보내고 저녁에 만나는 아들 예준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엄마들이라면 아

이는 바쁘게 지내온 워킹맘의 일상 속에서도

이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아이가 입는, 먹는 것까지 유기농 위주로, 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다만 ‘마스크’만

학재료가 거의 없는 것으로 찾아 헤매는 그런

잘 써준다면 효자 아들임은 틀림없겠다. 나와

요즘인 만큼.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은 친구들의 자녀 사

아들이 마스크를 싫어하다 보니까 사람들과 의 접촉도 최소화하려고 애쓴다. 그런 엄마의

진을 보면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어 부럽기 도 하고 걱정스러웠다.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만 밖에 나가자고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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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예준이는 어쩌지?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지켜야 할 것도 많다.

어떻게 하면 마스크를 잘 받아들일까?”

예준이가 마스크를 자기 일상 속으로 받아들 일 수 있을 때까지 차근차근 친해지는 연습을

늘 그렇듯 부모의 마음과 다르게 아이는 자

하는 요즘이다.

산만의 속도대로 성장하고 있을 뿐이다. 부모

연습은 매진하면 매진할수록 빛이 나는 법

의 조바심이 오히려 아이에게 역효과를 안겨

이다. 나는 청각장애를 안고 성장했고 내 아들

준 것이 아닐까? 하고 요즘은 집콕 생활을 하

예준이는 그런 부모를 가까이서 보면서 성장

고 있다.

하고 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마스

다르지만 사랑하는 방법은 더욱 따뜻하다는

크’를 친밀하게, 친구로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

것을 배워가는 예준이는 이제 자기를 지켜 줄

요했을지도. 주입식으로, 억지로 마스크의 존

마스크를 받아들이고 함께 건강한 가족으로

재를 이야기하려던 것이 아이에게 큰 부담이

지냈으면 하는 마음을 품어 본다.

되었을 것 같았다.

못 듣는 엄마가 아닌 더 잘 보는 엄마가 될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의 일상이 바뀌 고 있다. 장애의 유무를 떠나서 우리의 안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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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도록 늘 함께 하는 아이에게 더없이 집중 할 수 있는 요즘의 일상으로 만족한다. 닮다

닮다


아빠의 육아휴직과 코로나19 글 조성익(육아휴직 공무원)

&quot;휴직 정말 잘 맞춰 했네!&quot;

장 생활을 할 때까지 생애를 통틀어 9시에 맞

육아휴직을 했다고 하면 으레 돌아오는 대

춰 시작되는 삶이 처음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답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아이와 초등

여기에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더해져 이전과는

학교 3학년이 되는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

전혀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들어 주고 싶어서 2020년 1월부터 1년 간 육아 생활이 바뀌니 몸가짐, 마음가짐도 달라졌

휴직을 냈다.

다. 일단 옷매무새나 외모 꾸미기에 둔감해졌 입사 11년 차, 이렇게 육아휴직이라는 제도

다. 그렇다고 백수마냥 안 씻어 덥수룩하게 사

에 힘입어 10개월 째 출근 없이 가정에서만 살

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이 학교

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내 삶의

가는 날이 줄었기도 하거니와, 딱히 밖에 나갈

변화는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 학생 때부터 직

일이 적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날 사람도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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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없다보니 굳이 옷매무새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다. 집안일하기 편한 옷만 찾아 입는다. 일종의 유니폼인 셈이다. 더욱이 육아휴직으로 줄어든 경제적인 면까지 생각한다면 당연한 변화이다.

육아휴직이 보장되는 직장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겠지 만 사실 그 조차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경제적인 면으로 보자면 둘 이 벌다가 하나만 벌게 되니, 씀씀이를 평소의 반으로 줄이지 않으면 쪼들리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생활 습관이란 측면에 있어서 소비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결국에는 아내가 육아휴직을 했을 때 만들 었던 마이너스 통장이 빛을 바라는 순간이 됐다. 외모 관리 비용에 인 색하게 되는 것은 경제적 인간이라면 당연한 결과이다.

직장 생활은 계획과 보고의 연속이다. 며칠까지 끝내야하는 일은 끊임 없이 내려왔고, 경중과 기한에 따라 적절하게 배치하여 합리적으로 조정 해야 하는 것이 소위 &#39;업무 능력&#39;이었다. 마치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 주 어진 업무를 한 줄 또는 서너 줄을 지워나가는 것처럼. 그런데 가정생활은 조금 다르다. 기한을 정해 하는 일이 별로 없다. 필요한 일을 골라서 하면 된다. 오늘 못하면 내일 하면 된다. 당장 급 하면 바로 하고, 덜 급하면 내일 하면 된다. 내 책임 하에 내가 하면 된 다. 육아휴직을 통해, 조직 내 수동적 인간에서 가정 내 주체적이고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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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동적 인간이 될 수 있다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리는 재료구입, 조리, 설거지, 재료보관, 쓰레

됐다.

기 처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매일 할 일도 있

주체적 삶을 경험하고 싶다면, 당장 육아휴 직서를 쓰자.

고, 주 단위 또는 월 단위, 계절 단위로 할 일도 있다.

육아휴직으로 아내, 어머니, 전업 주부, 여성

앞서 언급했듯, 당장 급한 일이 아니면 오늘

에게 감사하게 됐다. 집안일은 고된 노동이다.

할 일을 내일로 미뤄도 별 상관이 없다지만, 매

물론 바깥의 더 혹독한 환경에서 힘쓰는 노동

일 할 일을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다음 날 일이

과는 위험성이나 강도 면에서 비교할 수 없겠

두 배, 세 배로 많아진다. 그러니 매일 부산하게

지만 집안일은 분명 고된 노동이다.

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소소한 집안일은 하나

집안일을 분류하자면, 청소는 쓸기, 닦기, 정 리하기, 빨래는 분류, 세탁, 건조, 정리하기, 요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안 하나 티가 잘 나지 않는다. 대개 집안일은 별 거 아닌 일로 치부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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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었을까, 여태껏 살면서 집안일에

의 전담해야 한다고 봉건적인 생각에 젖어 있

감사한 적이 별로 없었다. 별 생각 없이 옷장

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은연중에 분명 나

서랍에 양말이 안 빨아져 있다거나, 반찬이 맛

역시 그런 것을 당연 시 했던 것은 아니었나

이 없다거나, 화장실이 더럽다며 어머니께 또

하고 돌아보게 됐다.

는 아내에게 쉽게 투덜거렸다. 생각해면 서랍 에 옷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는 것은, 식

세상이 진보해서 요즘 남자(혹은 남편)가 집

탁에 한 끼 식사가 차려져 있다는 것은, 화장

안일을 많이 &#39;돕고&#39; 있다고 생각하다면 이는 &#39;

실이 청결하게 유지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

틀렸다&#39;라고 알려주고 싶다. 집안일은 남자가

아니다. 그 소중한 노동에게 대하여 깊은 성찰

돕는 게 아니라, 집에 사는 누구나 해야 하는

이 필요하다.

일이라는 말이다. 육아휴직을 통해 손에 물마 를 날이 없으면서, &#39;집안일의 성격&#39;, &#39;성별과 무

그렇다고 지금껏 집안일은 (모름지기)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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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한 역할&#39; 등 집안일에 대한 성찰을 얻었다.

닮다


언제가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 있는 작가 부

여행을 싸게 다녀와 보려고 생각했지만 이내

부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회사 생활과는

포기했다. 건강도 건강이거니와 아이들을 돌

달리 시간적 여유가 있어 매년 일 년 중 한 달

보는데 힘쓰기로 한 것이 육아휴직의 취지라

간 해외여행을 한다고 했다. 성수기를 피해 비

면 무리해서 여행하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니었

수기를 활용하면 유럽에서 한 달간 지내도 큰

기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참 기발하고 기특 한 발상이었다. 부럽기도 했다. 육아휴직을 계

대신 틈나는 대로 주변 체험을 다녔다. 대규

획하면서 적어도 이번 1년 동안에는 나도 &#39;짠

모 확산이 있기 전에는 박물관이나 체험관에

내 유럽투어&#39;에 도전해 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자주 갔다. 주변 도서관에도 꼼꼼히 챙겨 다녔 다. 휴직 직전에 맡았던 일이 도서관 관련 업

그런데 뜻밖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여

무였기에 도서관 육아의 효용을 누구보다 잘

행길이 막혀 버렸다. 유행 초기에 이참에 해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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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채워주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하고자 박물

코로나 때문에 육아휴직을 한 것은 아니지

관, 체험관, 도서관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

만 육아휴직 덕분에 코로나 위기를 아이들과

간이었다. 육아휴직은 평일 언제든 마음만 먹

함께 극복할 수 있어서 매일 매일이 소중하고

으면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감사하다. 덧붙여 코로나 사태에 함께 일하지 못한 부채감이 더해져서 지금 이 순간에도 코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펼쳐지면

로나 확산을 막으려고 노력하는 현장 공무원

서 체험의 기회와 장소에 제약이 생겼지만, 한

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빨리 코로나 위기

편으로는 관람 인원 자체가 매우 줄어들어 심

를 극복하고 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커 나

지어 평일 어떤 날에는 그 큰 관람실을 우리

갔으면 좋겠다. 닮다

가족만 이용하는 특혜(?)아닌 특혜를 받게 된 적도 있었다.

2020.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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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코로나 시대에 태어난 마을영화

따뜻한 사람들이 만드는 마을 영화는 때론 차갑다 &#39;왁자지껄 난장판&#39; 마을 영화 스텝 베누의 일기

백수가 되었는데 하필 코로나였다. 내 퇴직 계획은 유럽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방구석에 만 박혀서 고양이를 쓰다듬는 신세가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홍두완 감독님과 김유선 선생 님은 ‘점심에 자장면 어때요?’처럼 ‘우리 같이 영화 만들래요?’라는 말을 꺼냈다. 나는 ‘자장 면? 좋죠!’라는 기분으로 아주 가볍게 함께하 게 되었다. 하지만 가벼운 시작과는 다르게 현 장은 무거웠다.

우선, 우리의 영화를 무겁게 만드는 첫 번째 는 코로나19였다. 시작도 ‘코로나에 노느니 뭔 가 해보자!’라는 예술가들이 모인 것처럼 코로 나를 뚫으며 영화를 만드는 일은 버거웠다. 몇 주 전부터 섭외한 장소가 단계가 조정되며 갑 자기 불발되기도 하고, 아침 8시에 함께 모여 서 이동할 공간, 촬영 중간중간 화장실, 분장과 의상을 갈아입어야 할 장소 모든 곳의 협조가 어려웠다. 사실 금천구만큼 공유공간이 많은 곳도 없는데 코로나에는 대부분의 공간을 이 용할 수 없었다. 심지어 촬영 도중에 ‘너희 동 네에서 하지 왜 코로나에 이런 일을 하느냐!’ 라고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이 모이 는 일이 두려워진 상황에서 적게는 10명, 많게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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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20명이 모여있는 우리가 외부에서 촬영을 위해 모인 사람들처럼 보였을 것이다. ‘저희 여기 사는데요...’라는 말은 또 다른 화를 만들 까 봐 우려되어 코로나가 두려운 그분의 폭언 을 가만히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는 마을 영화이자 독립영화인 구조 특성상 소 수의 인원이 멀티플레이어가 되어 뭐든지 해 내야 하는 상황이다. 나만 해도 가끔은 장소를 섭외하고, 배우를 섭외하고, 엑스트라로 출연 하고, 사진 촬영을 하고, 메이킹 필름을 찍고, 온라인 홍보를 하고, FD가 되기도 하고, 짐을 나르고, 반사판을 들다가 다음 촬영현장을 미 술감독처럼 미리 세팅하기도 한다. 모든 스텝 은 어느 순간 촬영 현장의 시간을 삼키듯이 버 티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가 초췌해지 며 움직일 때마다 곡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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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읏차’하는 소리를 내면서도 매주 토요일 함께하는 이유는 힘들지만 내가 하는 일들이 즐겁기 때문이다. 영화에 참여하지 않 는 사람들에게는 이상한 이야기로 들리겠지 만 우리는 힘들지만 즐겁다. 몸은 삐걱삐걱거 리지만 오늘만은 연기를 하는 배우라서 행복 하고, 카메라로 촬영을 할 수 있어서 뿌듯하 다. 촬영 현장의 모든 일들이 내가 원했던 일 도, 상상했던 일도 아니지만 그 이상의 만족감 과 행복들이 현장 가득 퍼져나간다. 추워서 달 달 떨면서 호압사에 올라가면서도 서로 얼굴 을 마주보며 파이팅을 외치고, 대본이 낡아서 너덜너덜 해질 정도로 캐릭터를 분석하고, 대 본을 외운다. 전날 머리를 하고, 집에 있는 소 품들을 챙겨오고, 서로의 의상을 챙겨주며 우 리는 영화를 만들고 있다. 이제 이번 주 마지 막 촬영이다. 나의 토요일은 곧 다시 여유로워 질 테지만 촬영이 없는 토요일의 허전함이 그 리워질 것 같다. 열정 가득한 우리의 11월의 토 요일의 엔딩 크레딧을 앞둔 지금 벌써 그립다. 닮다

마지막 소감 난방비가 걱정되는 겨울입니다. 코로나에 백수가 되어 올 겨울은 더욱 차갑기도하고 함께 잡지에 참여할 수 있어 서 따뜻하기도 합니다. 내년 겨울 더욱 따뜻한 소식들을 가득 담은 ‘닮다’를 기다려봅니다. -베누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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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난장판 (홍두완 감독, 2021년 1월 개봉예정) ‘서울에 이장이 존재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를 상상하며 만든 블랙코미디이다. 가상의 금천구를 현실의 금천구에서 구현하는 영화의 배경이 마을이기도 하고, 마을 사람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드는 모두가 제작자인 영화이기도 하다. 스텝부터 배우까지 많은 영역에서 마을 사람들이 함께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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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은행나무 시장’에는 천생연분 두부가게 사장님 부부가 산다 글 김유선

금천구 시흥5동 은행나무시장에는 오래된

래서 친절하지만 당당한 판매박사님은 이교님

두부가게가 있다. 아버님 대를 이어 형제들도

이시다. 잘 만들어진 두부를 정성스럽게 포장

두부가게를 하신다는 전월식 사장님. 웃는 모

해서 적당한 숫자만큼 진열대에 올려놓고 판

습이 두부맛처럼 구수한 분이시다. 두부를 매

다. 행여 두부가 식어버릴세라 이 알맞은 숫자

일매일 만드시는 사장님은 이른 새벽 출근해

를 지키는 판매박사님의 손놀림은 재다. 두부,

서 전통방식, 전월식방식, 전월식사장님의 아

순두부 등 콩으로 만들어진 담백한 식품의 가

버지때부터 내려오는 방식으로 변함없이 두

판대에 언제나 반듯반듯 깔끔깔끔 윤이 난다.

부를 만든다. 잘 만들어진 두부는 아침부터 저

여름에 콩국을 살 때 몇식구인데 얼마나 필요

녁까지 동네 사람들이 찾는 찬거리다. 못 먹어

할까요? 물으면 더도 덜도 말고 딱 적당한 양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먹어본 사람은 없을 듯

을 사라고 정확하게 일러주신다. 그래서 이 두

한 일품 맛의 이 두부. 주로 두부를 파는 분은

부 가게엔 한번 온 사람은 없다. 친절하시만

이교영 사장님. 전월식 사장님 핸드폰 이름으

정확한 판매박사님의 말을 잘 듣고 그 다음에

로는 갓 여신, 나의 갓여신으로 저장되어 있는

도 가게 된다. 두부가게 창고와 두부 만드는

이교영 사장님. 두부박사 전월식의 두부를 너

기계가 보이는 가게 안쪽엔 그야말로 눈이 부

무 사랑하는 이분은 단 이천원에 판매되는 두

시게 깨끗한 전경이 펼쳐진다. 내가 왜 이 두

부에 자부심과 자신감을 넣어서 팔고 있다. 그

부 가게에 자주 오지? 생각해보면 이 전경이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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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


주는 무한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맡

가지고 계신다고 박사님 꼬리를 팍 내리신다.

을 수 있는 구수한 두부냄새에 전월식 사장님

뭐 시나리오를 짠 것은 아닌데 두분을 따로따

의 웃음이 있고 오후에 판매되는 두부에는 똑

로 만나 얘기를 나눠도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

소리 나는 판매박사님의 손길이 느껴진다. 40

하는 말 외에는 들을 게 없다. 이렇게 닮은 꼴

여년 두부만 만드셨다는 두부박사 전월식 사

부부다. 서로 출근하는 시간대가 달라 하루중

장님. 젊었을 때 외국(미국이었나? 캐나다였

교대하는 시간에 잠깐 만나다고 네스레를 하

나?)계 식품회사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았는데

시는 두분은 천생연분 부부가 맞다. 몰랐는데

자기 기술을 다른 나라에 주기보다 여기에 살

두분은 매일매일 커플룩을 입고 출퇴근하신

면서 우리 이웃에게 좋은 두부파는 사람으로

다. 센스 넘치는 이교영 사장님은 남들은 모

남고 싶었다는 은근 고집쎈 이 형님. 그 좋은

르는 데 나는 그렇게 하고 있어요 하신다. 오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연을 얘기하면서 이교영

늘 표지 촬영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의상을 입

사장님은 내남편이라서가 아니라 ‘두부’에 대

으셨나 했더니....늘 옷차림까지 디자인 하신다

해서는 존경할 만한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만

는 이교영 사장님. 이 분의 깐깐함과 용의주도

드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전원식 사장님

함이 ‘두부박사’ 가게를 유지해가는 또 하나의

은 남편이지만 존경한다고. 그런데 사랑꾼 전

축이 되겠구나 싶다. 2020년 마을잡지 ‘닮다’

월식사장님은 모든 일에 결정권은 이교영님이

겨울호의 주제는 코로나로 무엇이 변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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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이 달라졌나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했 다. 하지만 견고한 ‘두부박사’님들의 은행나무 시장살이는 참 변함이 없어보였다. 시장입구 에 놓여진 손세정제와 ‘거리두기’ 안내판이 코 로나로 달라진 환경을 충분히 짐작케 하건만 ‘두부박사’ 가게는 코로나시기를 잘 버텨가고 있다. 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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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로 보는 마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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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겨울호에 붙이는 포스트잇 양슬기  보고서, 과제물이 아니라 오롯이 내 글을 쓰는게 너무 오랜만이라 어려웠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뿌듯합니다. 김선동  코로나로 인해 예술의 본질과 가치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김재호  이렇게 닮다에 무도(유도)의 어려운 상황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더 유도의 장점인 끈기 · 자신감 · 견강 · 겸손 · 예의 · 인성을 잘 지도하겠습니다. 한수현  곧 중학생이 되는데 추억도 없이 졸업사진을 찍어서 아쉽습니다.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코로나가 없어지길 바랄뿐입니다. 송종길  하루 빨리 백신이 개발되어 예전처럼 자유롭고 활기찬 모습으로 여행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이정희  글을 쓰면서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교사는 뭘할 수 있을까를 다시 한 번 고민해보는 시간 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글이라서 편집에 어려움은 없으셨을지 걱정이네요. 류규혁  저는 세계적 이슈를 생각해 보면서, 거북이처럼 여유있게 준비하면서 꾸준히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성익  집에서 애 보면서 글쓰기를 멀리하다가 오랜만에 펜을 잡았더니 어색하네요. 그래도 마음을 담은 글을 쓰는 동안 지난 한 해를 돌아볼 수 있어 행복했답니다. 김종임  잡지 ‘닮다’를 나올 때마다 챙겨보면서 내 글도 한번 나오면 좋겠다 생각해서 도전한 글쓰기. 코로나로 반복된 일상에 새로운 힐링이 되었습니다. 배진희  코로나와 공존하는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중인 듯 잘 적응하는 신기한 모습과 낯선 세상과 세계관과 마주하게 되어 불편하고 우울하다. 같은 곳에서 같이 겪는 마을사람들과 소통 하며 잘 이겨내길 바래본다. 김유선  마스크 쓰기의 불편함이 제일 쉬운 일이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모두 다독다독 나를 쓰다듬어요. 진선희  코로나19와 함께한 시간이 이제 1년의 시간이 되어간다. 코로나 이전의 시간으로 돌아갈수 없다고들 이야기 한다. 그러나 우리는 꿈꾼다. 함께 웃고 함께 하고 함께 생활하기를 우리의 당연한 일상을... 꿈은 곧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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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겨울호 표지모델은 금천구 은행나무시장 통권 제7호

…………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상인회 소속 두부가게 부부인 전월식, 이교영님이십 니다.

표지 촬영은 백수가 된 후 더 바빠진 엄샛별님이 새 …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카메라 구입 후 찍는 사진으로 앞으로 재미난 일로 이 카메라가 잘 활용되길 바라는 맘입니다.

사진 협조는 ‘우리가 마스터입니다’에 참여중인 사진동아리 청소년들과 작업장학교 ‘하다보니’청소 년들, 지역 활동가분들의 아낌없는 후원으로 이루어 2020년 겨울호

코로나19 시대,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마을잡지 닮다 편집모임+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눈이 올 것이다 | 코로나와 아 홉달 동행일기 | 나의 &#39;뉴노멀&#39; | 코로나19가 가져온 학교 | 들리 지 않아도 사랑하니까 괜찮아 | 아빠의 육아휴직과 코로나

졌습니다. 그리고 필자들께서도 자발적으로 기고글 과 함께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마을을 닮아가는 마을잡지 ‘닮다’ 통권 제7호 발행일 2020년 12월 10일 마을잡지 닮다 2020‘ 겨울호와 함께 하신 분들 김환이, 엄샛별, 박성숙, 김재호, 송종길 김선동, 류규혁, 문재훈, 조남규, 우귀옥, 양슬기, 김다인, 한수현, 이정희, 김종임, 이샛별, 조성익 , 배진희, 진선희, 변지은, 최애경, 문주영, 김은자, 김선영 편집 김유선 디자인 인쇄 아리에뜨 ariette.co.kr 후원 산아래문화학교 지원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닮다’ 마을 사람 속 구석구석을 살피고 숨겨진 골목골목을 드러내는 잡지, 산따라 물따라 금천에 사는 풀과 나무, 새와 동물들에게도 안부를 전하는 잡지, 작은 일에도 흔들리지만 큰일에는 의연한 위대한 평민들이 만들어갑니다. 어떻게 하면 한사람한사람의 이야기를 잘 담을 수 있을까 묻고자 합니다. 뉘도 들어줄 것 같지 않았던 이야기를 자기도 모르게 터놓게 되는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어떤 형식도 가리지 않는 원고와 마을잡지에 대한 의견과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의 eyappp9@naver.com 010 3774 7871 http://cafe.daum.net/utmschool 후원계좌 산아래문화학교 우리은행 1005-902-104539


통권 제7호

통권 제7호

…………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 마을을 닮아가는 잡지

통권 제7호

2020년 겨울호

코로나19 시대,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마을잡지 닮다 편집모임+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눈이 올 것이다 | 코로나와 아 홉달 동행일기 | 나의 &#39;뉴노멀&#39; | 코로나19가 가져온 학교 | 들리 지 않아도 사랑하니까 괜찮아 | 아빠의 육아휴직과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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