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지역언론/인터넷신문
제1호 | 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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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noman NEWS
주민자치회는 대한민국 마을공화국 최원녕 평창동 주민자치회장 인터뷰 이 인터뷰는 풀뿌리 지역언론을 추구하는 '종로마을 N' 창간기념으로 지난 9월 평창동 주민센터 2층 주민자 치회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여기 제 명함이 있는데요. 제 명함 뒤에는‘혁명하려 면 웃고 즐기며 하라’는 D. H. 로렌스의‘제대로 된 혁 명’이라는 시가 인용되어 있습니다. 많이 웃고 춤추고 노래하며 때로는 토론의 열기로 진지하며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향해 먼저 나 자신을 변호하며 작고 서툰 발걸음 을 마을로 옮겨보는 것, 이 자체가 혁명의 출발이라고 생 각합니다.
▶주민자치회는 무엇입니까? 주민자치회는 주민이 주인이 되어 마을의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주민이라면 누구라도 직접 참여해서 일정 부분 권한과 책임을 갖고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복지 와 자치의 출발이자 중심이 되는 주민이 처음 만나는 대 한민국 마을 공화국입니다. 주민자치회는 자발적인 최소의 작은 정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작은 의사 결정권이 여기에서 시작됩니 다. 이전의 주민자치위원회의 노하우와 도움도 필요하고 요. 자치위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스스로 낮아지고 낮아져 들어보고자 합니다.
▶주민자치회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9월에 보충 교육이 있는데 주민자치위원 신청서를 작 성하시고 6시간의 보충 교육을 이수하면 자격이 주어집 니다. 신청자가 많으면 경찰관 입회하에 추첨으로 선출합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니다. 세칙에 따라 4번 이상 불출석하면 아웃이 됩니다.
▶지난 1년 동안의 성과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5월 7일에 첫 정기회의를 시작해서 이제 겨우 5개월이 지났습니다. 7월에 주민총회를 잘 치른 것이 성과라면 성과입니다. 동원된 인원 없이 잘 이루어졌습니다. 금난 새 음악회까지 거의 모두가 조용하게 끝까지 자리를 지 키며 우리의 손으로 자발적으로 총회를 치렀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주민 없는 주민총회가 되지 않도록 노 력하고자 합니다.
꿈은 작게, 시스템을 잘 구축해 보자. 그다음에 누군가 일을 하면‘아휴 겁나’가 아니라‘이것이 해볼 만한 일 이구나, 함께 해보자’라고 생각하게 하고 싶어요. 그러 고도 여력이 있다면 제가 꿈꾸던 것, 저의 기존 교육의 노하우를 하나씩 접목해 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 이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정성을 다해 보는 것, 단 한 사람이라도 누군가가 제 말에 귀 기울여주실 수 있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씩 합치되어 가는 것, 성장이라는 것도 한 번에 확 이런 건 아닌 것 같고, 서로 손잡는 것, 서로 꿈꿔보는 것으로 생각해요. 정숙연 기자
일제 잔재인 동명을 바꿔주세요
다음은 한 시민이 제안한 일 제강점기에 명명된 것으로 추정 되는 동명 변경 제안이다. “안녕하세요? 우리 민족정기 말살을 위한 일제 만행의 현장_창경궁을 잘 라 길(율곡로)을 내고, 창경원 으로 격하시켰었으며, [창경원 남쪽]을 원남동, {창경원 서쪽} 을 서동이라 하였을 것으로 추 정됩니다. 궁궐 잇기 공사(창경 궁과 종묘 사이 도로를 덮는 공 사)가 마무리를 앞두고 있습니 다. 원남동과 원서동의 기존 명 칭을 찾아 행정동명을 복원해
주시기를 건의 드립니다.” 상기 제안은 종로구의회에서 종로구청으로 이송되었으며, 종 로구청은 아래와 같이 답변하고 있다. - 종로구청 자치행정과 답변 “원남동은 일제 강점기 이전 에는 함춘동으로 불리다가 1914 년부터 원남동으로 변경되었으 며, 원서동은 원동(苑洞)으로 불리다가 1914년에 원서동으로 변경되었습니다. 1909년 창경궁 이 창경원으로 명칭이 바뀐 다 음 동명이 변경되었고, 동명의 변천과정이 위와 같이 분명하여 그 유래를 변경하는 것은 현시 점에서 곤란하다는 말씀드립니 다. 참고로, 동 명칭을 변경하게 되면 토지대장 및 건축물관리대 장 등 70여종에 달하는 공부정 리와 각종 대내외적인 표기들의 변경에 따른 막대한 예산이 수
반된다는 점도 참고해 주시기 바라며, 더 궁금하신 사항이나 문의하실 사항이 있으시면 자치 행정과로 연락하여 주시면 성심 껏 답변하여 드리겠습니다.” 상기 종로구청의 답변은 요즘 과 같은 상황에서 일제 잔재인 동명 변경에 대한 시민의 열망 을 해소하기에 부족해 보인다. 물론 동명을 변경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동명 변 경의 필요성이나, 변경 후 행정 이나 생활의 불편함, 예산의 문 제, 그리고 시민 의견 수렴 등 많은 것을 검토해야 하고 대안 이 마련되어야 하는 일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동명 변경은 구청이나 서울시에서 종합적인 연구와 장, 단기적인 정책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이며, 정책 입 안과정에서 주민자치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주민자치 조
여성친화도시 주민참여단 발대식 우리 사회는 역동의 근·현대 사를 거쳐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까지도 여성의 요구가 무엇 인지 귀 기울여 듣는 데 인색했 고, 사회 전반에서 배제 또는 외 면받아온 것이 현실이다. 여성 가족부는 2009년 전북 익산시를 시작으로 87개 지역을 <여성친 화도시>로 지정하였다. 그리고 종로구가 2019년 <여 성친화도시>로의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출발점에 섰다. 대한민국의 정치와 문화의 중심 에 있는 종로구가 이제 <여성친 화도시>로의 출발을 준비한다는 소식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주
민의 참여 없이 이루어낼 수 없 는 <여성친화도시>로의 중심에 서 주민참여단의 시작을 알린 다. 지난 7월부터 3개월 동안 워 크숍을 마치고‘종로구 여성친 화도시 주민참여단 발대식’을 가졌다. 뒤따라가는 것은 뒤처 짐이 아니라, 선행된 사례를 분 석하고 수정하면서 종로구만의 도시의 형태와 사람과 문화의 특성을 고려해서 적용해볼 만한 기회가 더 많다는 뜻이기도 한 만큼 종로구만의 특성을 살린 < 여성친화도시>가 탄생 될 기회 에 대한 확신으로 해석해야 한
오피니언
사는 이야기
동네소식
기획연제
발행인 칼럼
그 겨울에‘당신’과‘나’의 - 추억 (秋憶)
곰팡이 핀 주거복지…
지호원 작가의 글쓰기 강좌
종로마을N 창간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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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건너간 중국부채 나를 감동시킨 한권의 책
3
일제강점기, 북촌마을 여성의 권리 찾기
4·5
박원의 식물이야기 여성 독립운동가 열전
6·7
오피니언
2
[ 발행인 칼럼 ]
마을이 바로 세상이다 약 200년간의 영국 식민지지배를 당한 인도에서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인 마하트마 간디는 인도 독립이 가까워지자 독립된 인도를 70만개의 인도 마을 들이 스스로를 통치하는 마을자치공화국 모습을 꿈꾸었습니다. 간디는 자신 의 구상을‘마을자치 Vilage Swaraj’(국내번역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녹 색평론사)로 구체화해 출판을 하고, 다양한 정치세력들을 대상으로 설득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인도 정치인들은 간디의 구상을 이상적인 것으로 생 각하고, 중앙집권 국가를 만들어갑니다. 간디는 힌두주의자에게 암살을 당하 고, 간디의 꿈은 꿈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중국에서도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나고 앞으로 현대 중국의 모습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논쟁이 일어납니다. 하나는 모택동을 중심으로 전통 사회주의 방식이었고, 다른 하나는 양수명이란 철학자가 이끄는 향촌 사회주의 방식이 었습니다. 양수명은 농촌을 중심으로 해서 자치와 자립을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지속 가능한 중국을 만드는 길이라고 주장했지만, 모택동과의 노 선싸움에서 패배하고 농촌을 돌아다니며 자기 생각을 실험하다 80년대에 사 망했습니다. 근래에서 중국에서는 소수이지만 뜻있는 이들이 양수명 다시 읽 기의 바람이 불고, 다양한 농촌공동체를 만들려는 실험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세계 인구 1, 2위를 차지하는 간디의 인도와 양수명의 중국이 되 었다면 아시아 아니 세계사는 크게 변화했을지도 모릅니다. 역사를 가정한다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지만, 마을과 공동체를 복원하려는 노력은 전 세계에서 더디지만,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 가 아닙니다. 2010년 이전까지는 뜻있는 시민과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마을 자치운동이 일어났지만, 그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이뤄져 전국 수십 개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마을지원센터를 만들고 주민들의 자치활동을 지원하 고 있습니다. 종로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마을자치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 터, 도시재생센터 등 다양한 마을을 복원하기 위한 중간지원조직들이 활동하 고 있습니다. 하지만 행정에서 돈과 사람을 투입한다고 해서 마을이 말처럼 쉽게 이뤄지 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시절 우리는 근대화, 산업화과정에서 돈이 되는 일이 면 무엇이든 팔아치우고 없앴습니다. 마을의 공동정자, 우물은 말할 것은 없 고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끈끈한 믿음과 신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얼마간 의 돈에 사람들이 서로를 배신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점점 사람들은 돈과 욕망의 포로가 되어 갔습니다. 사라진 마을의 정자와 우물은 돈을 들이면 그 래도 복원할 수 있지만, 사람들 간의 신뢰는 돈을 들이더라도 복원할 수가 없 습니다. 오히려 생각없이 돈을 들이면 더 망가지고 무너질 뿐입니다. 행정에
만평
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제1호]
창간 축사 종로마을N의 창 간을 진심으로 축 하드립니다. 먼저, 협동조합 마을대학 종로를 운영하며 지역발전 에 항상 힘써주시 는 윤호창 종로마 정세균 을N 발행인님을 비 국회의원 롯한 관계자 여러 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잘 알려진 말이긴 하지만, 저는 늘 언론은 세상을 보는 창이라고 비유하곤 합니다. 많 은 사람, 대다수 사람이 언론을 통해 세상의 정보를 얻고, 시시비비를 가리고, 생활을 설 계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가치관을 만들 고, 미래를 예측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언론 의 책임과 사명은 막중합니다. 이제 첫발을
내딛는 종로마을N이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투명한 창으로 우리 종로의 내일을 비춰보는 프리즘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론의 제1 목표가 신속하고 정확한 뉴스 와 심도 있는 분석을 독자에게 제공한다는 것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본연의 사명 일 것입니다. 그러나 좀 더 기대를 해본다면, 언론의 더 큰 역할은 일차적인 취재와 보도 가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이 끌어 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사실에 근거한 정론, 주민들의 따뜻하고 행 복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종로마을N의 창간 정신이 꼭 실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 니다. 다시 한번 종로마을N의 창간을 축하드리 며,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종로구청장 김영종 입니다. 종로의 새롭고 흥미로운 소식을 발빠르게 전해 줄 ‘종로마을N’창간 을 진심으로 축하 김영종 합니다. 마을 주민 종로구청장 들의 참여와 활동, 공동체의 가치가 중요시되는 요즘,‘종로마 을N’창간이 지역발전에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역사와 문화의 중심인 종로는 전통과 현 대가 공존하는 특별한 곳입니다. 따라서, 궁 궐과 한양도성, 인사동, 대학로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들이 많습니다.‘종로마 을N’이 인터넷 기반의 신문인 만큼 온라인 을 통한 마을 홍보에 많은 관심 가져주실 것 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새롭게 탄생하는 지역 언론으로 서 주민들의 현장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직 접 취재한 내용을 올바르게 보도하여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에도 힘써 주 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종로마을N’창간을 축하드리 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사실 보도로 종로구 민들의 올바른 눈과 귀가 되어 주시기 바라 며,‘종로마을N’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종로구의회 의장 유양순입니다. 수확의 계절인 10월에 주민에 의 한, 주민을 위한, 주 민의 뉴스를 지향하 며 종로의 풀뿌리 유양순 지역뉴스로 거듭날 종로구의회 의장 종로마을N의 창간 을 15만 종로구민과 함께 축하드립니다. 종로마을N은 주민들이 출자해서 만들어 진 협동조합 마을대학 종로가 운영 주체로 종 로구의회와 종로구에서 펼치는 정책을 구민 에게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보도할 것이며, 구 민의 삶에 관한 전반적인 소식과 주민의 여론 을 전달하는 등 민·관이 소통하는 역할을 충 실하게 이행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안전한 도시 건설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지방정치를
감시하면서 건전한 비판과 함께 올바른 방 향을 제시하며 주민들의 따뜻하고 행복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를 만드는 데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종로마을N을 통하여 풀뿌리 민주주의는 더욱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지방자치는 더욱 발전해 나아가길 바라며 종로구의회와 종로 구가 오직 구민과 지역을 위한 의정과 행정 을 펼치는 밑바탕이 되길 바랍니다. 이를 통 하여 공정, 정확, 신속성에 바탕을 두고 구민 에게 풍부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건전한 비판과 여론을 형성하는 지역 밀착 형 언론매체로 주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 가게 될 것이며 종로마을N의 미래는 앞으로 더욱 밝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끝으로, 항상 종로구민을 먼저 생각하는 종 로구의회가 구민만 바라보고 나가는 의정활동 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종로마을N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리며 종로마을N 창간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을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마을사업 을 시작한 지 7년이 되어 가는 시점입 니다. 중간직원조 직이 생기고 주민 들이 삼삼오오 모 여서 여러 가지 마 박 혜 영 종로구 을공동체 지원사업 마을자치센터장 으로 마을에 대해 배우고, 공예 수업을 하고, 마을 축제를 하 고, 마을을 가꾸고, 각양각색의 봉사 활동도 하고 연극도 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환 경 교육 프로그램을 하면서 새로운 이웃을 만나고 그 이웃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위해 또 다른 새로운 사업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 리고 같은 사업을 하는 모임들이 모여서 골 목의 문화, 골목의 활성화를 논의하기도 합
니다. 그리고 이제는 공동체의 경험을 통해 주민이 스스로 결정하는 권한을 가지는 마 을 계획단의 단계를 거쳐 주민자치사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마을공동체 활동은 친목 도모의 모임도 있지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마을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동조합을 시작하여 사회적 기업 등으로 활동하는 마을 주민 및 마을 단 체들도 있습니다. 지원하는 단체와 목적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마을 안에서 모 임이 만들어지고 활동도 하고, 정주민 외에 마을과 관계된 생활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 고 함께 나눠가는 과정은 다르지 않다고 봅 니다. 마을공동체는 하나하나의 모임과 단체들 이 각자의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모여서 나 를 비롯하여 이웃들이 함께 공감하고 있는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과
사는 이야기
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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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에‘당신’과‘나’의 - 추억 (秋憶) 의 일상에도푸른 거품일은 하늘이다 시 시작이라며 파도를 일렁이며파랗 고 푸르른 자연을 열어줍니다. 내가 가는 길 당신이 걷는 길은 늘 똑같은데... 겨울의 하늘은 어째서 이렇게 포근 한지.차갑고 아린 바람에도 나의 숨을 편안하게 합니다. - 추운 겨울날 삼청공원을 거닐며 (11월 19일)
겨울 바람은 매섭고 날카롭지만... 서로의‘온기’속에 마음만은 따뜻 할 것입니다. 겨울은 (The winter..) 아침 하늘을 문득 바라봅니다. 어제의 일도 그제의 일도 아닌오늘 아침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저 새의 아름다운 지저귐과바쁜 나
하루하루 살아가는 벗님들에게^^ 바쁜 하루,너무 앞만 보고 걸으시지 는 않으신지요? 얼마 전만 해도 나뭇가지에 알록달 록 예쁜 나뭇잎들이 풍성한 가을이었 던 것 같은데바닥을 보니 어느새 예쁜 꽃길로 바뀌어져 있네요. 비록 나뭇가지에 떨어진 그저 그런 나뭇잎이더라도…. 왜 인지 아깝다. 벌써 겨울이구나 하
유럽으로 건너간 중국부채
평창동 화정박물관 특별전 평창동 화정박물관에서는 지난 9월 3 일부터 2020년 2월 16일까지「유럽을 건 너간 중국부채」란 주제로 화정박물관 소 장품 특별전시전을 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시는 19세기를 전후하여 중국에서 제작되어 유럽으로 수출된 부 채들을 중심으로 생산지역으로서의 중국 과 소비지역으로서의 유럽의 시대와 지 역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광저 우 중심으로 전개되던 중국과 유럽의 치 열한 교역의 흔적, 그리고 당시의 미술과 공예의 흐름이 모두 반영된 흔치 않은 전 시회이다. 전시작품은 화정박물관 소장 중국부채 60여 점과 유럽부채 20여 점, 그 외 부채 와 관련된 회화 및 공예품 10여 점 등 모
두 90여 점이다. 유럽 취향에 맞춰 그리스 신화와 기독 교 성인을 묘사한 접선, 깃털로 장식한 화려하기 짝이 없는 부채, 단향목을 정교 하게 깎아 만든 브리제 부채 등이 관람자 의 눈길을 즐겁게 한다. 18세기에서 19세기 중국과 유럽의 여 성들에게 외출이나 의식, 손님 맞을 때 가져야 하는 소지품은 무엇이었을까? 그때 당시의 유명 여류인사의 사진이 나 초상화를 보면 어김없이 부채를 들고 있다. 그 당시 부채는 오늘날 핸드백이나 마찬가지로 신분을 막론하고 여성들이 꼭 지녀야 할 소지품이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동서 교역의 중심 물 품은 차와 비단, 도자기였고 그 외에 다 양한 물품들이 거래되었으며 부채도 그 중 한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었다. 유럽에서의 부채는 15세기경 포르투갈 상인들이 중국과 일본에서 접선(摺扇· 접었다 폈다 하는 부채)형태의 부채를 들 여오기 시작한 이래 16세기 이후에는 유 럽 귀족들에게 인기 있는 소품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여 특히 프랑스의 루이 14세 무렵에는 중국의 부채 제작기술이 도입 되어, 부채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 체에 퍼져 나가 17, 18세기에는 신분의 상징이자 여성의 필수 장식품으로, 더불 어 무언의 대화수단으로서 역할을 하게 되었고 이후 점차 부채는 신분에 상관없 이 여성이라면 마땅히 지녀야 하는 소품 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들 부채는 특유의 화려한 아름다움 으로 당시 서구 사회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렸으며 상당량이 수출되어 현재까지 많은 작품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 부채들
며 지난날 들을 되뇌어 보게 됩니다.나 의 발걸음에 부서지는 나뭇잎들... 그 뒤엔 나뭇잎 처리하는 트럭이 가 져가 태우겠지? 하며 아쉬워하는 저의 마음속에걱정하지마~ 자연으로 돌아 가 고운 거름이 될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라는 그들의 속삭임에 분명 땅의 좋 은 영양분이 될 것임을 믿으며 봄의 새 생명의 희망을 갖고 바라봅니다. 저는 요즘 서툴지만 주위를 바라보 며사람 사는 냄새를 맡곤 합니다. 아침 출근길 도로 위엔 차들이 빽빽 하게 서 있고커피를 들고 가며 우아하 게 걷는 사람과카페 의자에 다리를 걸 치며 신문을 보는 사람9시 되기 10분 전이면 헐레벌떡 달려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엄마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으며 어린이집에 가는 아이도 보이 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엔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숨 어 있는데요. 소복이 하얀 눈처럼 쌓인 우리의 추억들은곧 따스한 봄에 아지 랑이가 피고 예쁜 꽃이 피어나 아름다 운 향기를 내듯이 저도 저만의 향기로 세상을 따뜻하게물들일 수 있었으면... 하며 작은 희망 담아 미소 지어 봅니 다. ‘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시간이 란다.’ -어린왕자 [Le Petit Prince] 中이루나 주민기자
*삼청동-‘N’ 마치 아이들이 즐겨보는 동화책 속에 나올것 같은 숲속 도서관이 있습니다. 산새들이 속삭이며 아이들이 정겹게 뛰어 노는 이곳엔 어떤 보물들이 있을까요?
늑대는“아우 아우”울고 물개가“엉아 엉아”우는 이유 먼 옛날 늑대와 물개는 한마을에 살았 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이들은 사이가 몹 시 좋지 않게 되었습니다. 길거리에서 마 주치기만 하도 늑대는 이빨을 드러냈고, 물개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수시로 싸웠습니다.그러 던 어느날 둘은 결판을 내기로 했습니다. 결투를 해서 이기는 자는 형이 되고 지는 이는 동생이 되어 사이좋게 지내자고 했 습니다. 산중턱에 올라간 이들은 결투를 시작했는데, 좀체 승부가 나지 않았습니 다. 아침에 시작한 싸움이 저녁이 되어서 야 늑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둘 은 모두 피투성이가 된 후였습니다.이 일 이 있고 난 후 물개는 먼 바닷가로 이사를 갔고 늑대도 마을을 떠나 산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러나 바닷가로 간 물개는 늑 대가 생각나면 "형아"를 부르며 울었고 늑대는 "아우"라 부르며 울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를 감동시킨 한권의 책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전쟁은 인간을 얼마나 황폐화하는가? 전쟁은 승리와 패배로 종결되지만 이긴 자나 진 자나 모두에게 처절함과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 남 긴다. 국가라는 허망의 대의명분 속에 개인의 삶은 철저히 파괴된다. 장군의 역사는 있지만, 병사의 사연은 없다. 우리가 전쟁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어떤 대의명분이나 전리품에 대한 환호가 아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목숨보다 앞서는 명분은 없으며 목숨을 버려서 까지 쟁취해야 할 가치는 아무것도 없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200여 명의 러시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내용이다. 전쟁이 가져오는 엄청난 비극과 고통을 전장이라는 삶의 현장 속에서 여성 들이 겪었던 극한의 이야기로 생생하게 전해준다. 영웅 남자들의 시선이 아니라 일상의 전장에서 바라보는 여자 의 시선을 통해서다. 20세기 초반 군국주의와 전체주의의 광풍이 휩쓸던 구소련에서 조국의 이름이 곧 내 삶의 의미가 되던 시절 러시아 소녀들은 조국을 위해 자원입대에 줄을 선다. 혹여 후방의 간호병이나 지원병에 배치 되면 전선에서 싸우게 해달라고 말할 정도로‘애국심’ 이 끓어오른다. 국가의 의미가 나의 존재 의미가 되던 시 절, 러시아의 소녀들은 국가의 슬로건을 내 인생의 슬로건으로 생각한다.‘조국이 그대를 부른다.’ ‘전선을 , 위해 당신은 무엇을 했는가?’ ‘일어나라 , 위대한 나라여~’등 군국주의 구호들이 사람들을 불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 출판사: 문학동네 저 자: 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번 역: 권용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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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제1호]
[ 우리 동네 소식 ]
행촌동 무악동 주거 취약계층 실태조사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무악동선교 본당(무악동성당)은 창립 2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21일 오후 3시, 무악동주민센터 4층 강당에서 100여 명의 참석자가 함께한 가운데‘주거 취약계 층(행촌동·무악동) 주거 실태조사 발표 및 제도개 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번 토론회는 올 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무악동선교본당이 성당의 사목활동 지역인 종로구 행촌동, 무악동 지역 주 거 취약계층(옥탑, 지하 셋방, 기타 비주거용 거주 자) 주민들의 생활실태(주거환경)를 조사하여 지역 사회와 공유하고, 이에 따른 주거정책(대책) 개선 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됐다. 전형적인 달동네인 행촌동과 무악동 주거실태조사 이번 실태조사 대상지인 종로구 행촌동과 무악동 은 무허가 불량주택이 난립한 전형적인 달동네였는 데, 현재 행촌동은 한양도성 성곽 구릉지에 다수의 다세대주택이 분포하고, 무악동은 90%가량이 재개 발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여 차이를 보이고 있다.주 거 취약계층 실태는 무악동선교본당 산하 독립문평 화의집 활동가 등이 (반)지하 거주 298가구, 옥탑 거주 8가구를 직접 탐방 조사하여, 이중 각각 38가 구와 5가구가 완료한 설문조사 자료(기타 1가구 포 함 총 44가구)를 바탕으로 한국도시연구소 이원호 책임연구원이 검토하여 주제발표를 하였다. 발제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1인 가구 비율은 63.3%로 서울시(40.1%)나 종로구(49.3%) 평균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100만 원 이하가 79.5%를 차지하고, 수급가구 비율이 서 울시(3.9%), 종로구(3.8%)보다 월등히 높은 47.7% 로 파악됐다. 이처럼 (반)지하나 옥탑에 거주하는 수급가구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것은 국민기초생 활 보장법에 의해 주거급여를 받더라도 적정한 주 거 생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저렴한 주거비’는 지역의 (반)지하 거주민이 현 거처에 거주(79.5%)하는 가장 큰 이유이자 앞으로도 이주 계획 없이 계속 거주(45.5%)하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 에도 불구하고 주거비 부담 때문에 식료품비를 줄인 경험이 가끔 그런 편(44%), 자주 그런 편(40%)으로
나타나 주거비에 대한 부담감(54.5%)은 다른 요인보 다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또한 주거비에 대 한 부담은 공공임대주택을‘가장 필요한 주거복지 프 로그램’으로 꼽은 설문 결과(42.9%)로도 이어져, 공 공임대주택에 입주를 원하는 주요 사유(38.1%)가 됐 는데,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의사가 있는 가구 비율 은 75.9%로 높게 집계됐다. 주거 점유형태는 월세(59.1%)와 전세(27.3%), 자 가(11.4%) 순이고, 월세의 경우 500만 원 이하의 보 증금(61.8%)에 월임차료는 30~40만 원 미만(46.1%) 비중이 컸으며, 주거면적은 30~40㎡(9~12평)대가 다 수를 차지(44%)하여 (반)지하 주택 규모가 열악함을 드러냈다.요컨대 (반)지하 거주민은 1인 가구, 기초 생활수급가구, 저학력 가구주, 비경제활동 가구주, 고 령자와 장애인 가구원의 비율이 일반에 비해 높으며, 이는 사회적 취약계층이 여러 부정적 요소로 (반)지 하를 선택하였음을 의미하므로 (반)지하 거주 대책 이 복지대책과 연계됨을 보여준다. 독립문 평화의집 강경규 국장은“평화의집 활동 의 대상자를 찾는 것이 이번 실태조사의 우선 목표 였다. 1년 6개월 동안 가가호호 직접 발품을 팔고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빈민자 분포와 생활수준, 의 식수준을 파악해 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최소 100개 정도의 샘플링을 생각했었는데, 실제로는 대부분 설문 응답을 거절했고, 응답한 가 구에서도 급여지원 등 설문 문항 자체에 대한 이해 도도 떨어졌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 국장은“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빈자가 없는 게 아니라 우리가 찾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다.”며“관 과 민이 협력하고 주거복지센터 등과 연대해서 다 양한 사업을 함께 구성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져 변자형 주민기자 본다.”는 소회를 밝혔다.
강은교 시인‘유혹들’주제강연 평창동 영인문학관 문인들의 얼굴 이야기 특별전
평창동 영인문학관에서는 11월 2일 <문인들의 얼굴 이야기> 특별전 6번째로 강은교 시인을 모 시고‘유혹들’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강연은 문학과 시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일반 청중이 모인 가운데 부산에서 올라온 강은 교 시인과 대화를 하면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나 누었다. 강은교 시인은 자신의 작품〈사랑법〉을 청중 중 한 사람이 낭송을 한 후 청중들에게 강연과 질 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중들의 시작품에
대한 해석방법과 창작 의도 등 열띤 질문에 자상 한 미소와 자신만의 작품세계에 관한 이야기로 열띤 반응을 일으켰다. 시는 쓸 때만 그 시인의 것이고 인쇄돼서 독자 들에게 넘어가면 그때는 이미 읽는 사람의 것이 된다며 너무 정형화된 해석을 의식할 필요가 없 다고 했다. 강은교 시인은 주로 저녁 시간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면서 자신만이 갖는 이완된 시간에 문득문득 떠오르는 시상을 메모하면서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고 한다. 詩란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주관성을 감정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약간의 거리를 유지 하여 객관화할 때‘우연’이 충돌하여 완성된다고 한다. 1945년생으로 이미 70대가 된 강은교 시인은 부산에 살면서 동아대학교에 출강하고 지금도
[ 교남 행촌 ] 제5회우리동네 노래자랑 인왕마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노래자랑이 5회를 맞이했습니다. 세대를 넘어 어울리는 잔치지만 65세 이상 어 르신을 우선으로 모십니다. 선착순으로 15팀만 신청할 수 있 습니다. 12월 14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합니다. 장소는 무악동 주민센터 강당입니다. 문의 02-722-5805,3396
[ 교남 행촌 ] 2019 칼갈이 봉사 천주교 무악동 선교본당 부설 독립문 평화의집은 29일(금) 오전 10시부터 행촌공터 1호점 1층에서 칼갈이 봉사를 합니 다. 가정에서 사용하시는 칼이나 가위를 가져오시면 성심껏 갈아 드리겠습니다. 문의: 02-722-5805, 3396 강경규 주민기자
[ 광화문 ] 새로운 광화문광장에 부쳐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왜 필요한가? 두 번째 토론회, 보행을 중심으로 하는 도심부 교통정책 지난 7일(목) 오후 3시부터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관련된 두 번째 토론회가 열렸다. 2차 토론회 주제는 '보행을 중심으로 하는 교통정책'. 좌장 은 강병근 건국대 건축학부 명예교수가 맡았다. 자유 토론자로 참석한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 보자. ▶한상진(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원) 차와 사람이 공존하 는 공간은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필요하므로 합의되지 않는다 면 미래세대가 결정할 수 있게 그냥 놔두자. ▶하동익(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 차량 정체의 원인이 그냥 지나가는 35% 차들의 문제라면 과감히 통행세를 받도록 하자. 차가 없는 것이 최고지만 주민 일부의 동의만으 로 하는 절충안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성훈(건축도시공간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보행 중심 공 간이라는 방향성은 바람직하며, 배경적 연구는 지지한다. 그 러나 기술적 과정 문제는 해결이 필요하다. 시민 활동 공간으 로의 구성이 중요하며 율곡로 연결로 가는 것이 맞다. ▶신건수(경남대 건축학부 교수) 광장과 보행과의 관계를 규 모와 상징으로 나누어서 생각해보면, 세계의 유명한 광장은 작 은 길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 규모도 작다. 상징과 보행은 서 로 대립한 관계다. 국가가 상징적으로 광장을 만드는 것은 위험 하고 민주주의에 적합한 광장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백인길(대진대 도시부동산공학과 교수) 궁극적인 목적이 전면 보행화인지, 목적이 그렇다면 왜 6차로인지, 어정쩡한 타 협이 아닐까? 보행 중심이라면 승용차 진입은 과감히 없애고, 도로를 4차선으로 하면 어떤가? 대규모 토목사업은 아니어야 한다. ▶남복희(광화문 시민위원회 시민위원) 광장다운 광장이 되었으면 한다. 광장다운 광장이란 무엇보다도 소통하는 광장 이다. 머무르고 싶고 편안하게 걷고 싶은 광장으로, 달라지고 나아지고 행복해지는 사람 이야기가 있는 광장이면 좋겠다.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에 나름의 의의가 있었다. 민주주의는 절차의 정당성이 중요한 만큼 많은 사람의 의견을 개진하고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이 대 한민국 민주주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합의 속에 이루어지길 바란다. 11월 26일(화) 오후 2시에는‘문화의 광장으로 일반인들의 문화 공간으로’, 12월 7일(토)과 15일(일)에는‘시민 대토론 회’일정이 잡혀있다. 정숙연 기자
동네소식
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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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북촌마을 여성의 권리 찾기
[ 부암 평창동 ] 평창동에 미술문화 복합공간이 세워진다 2개 전시장과 도서관 공연장 등 들어서 2021년 8월 31일 준공 서울시는 평창동 148-7, 9, 10, 11, 16, 17, 18, 19, 26일대 7,260㎡(2,200평)에 미술문화 복합공간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 일대 공간은 평창동 하나은행 옆길과 코너치킨집 옆 나 대지로서 10여 년 전에는 서울시가 가스충전소를 건립하려다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그 후 버스정류장으로 용도 변 경하여 설치하려는 것도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표류 하다가 평창동의 특성에 맞게 문화공간을 만들어달라는 주민 들의 요구에 부응해 이번에 미술문화복합공간으로 확정하여 설계와 공사가 시작되었다. 공사 기간은 2021년 08월 31일까 지이고 건물 4개 동으로 전시장 2개와 도서관, 공연장 및 휴게 음식점, 옥외주차장이 들어선다.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이루어지고 평창동의 특성에 맞는 미술문화복합공간으로 자 리매김을 하게 될 것이다. 황사국 주민기자
북촌문화센터를 찾아서 요즘 안국역에 있는 종로구 계 동에 가 보면, 한복을 입은 외국 인들이 삼삼오오 돌아다닌다. 종 로에 있는 북촌마을을 체험하기 위해서다. 흔한 일상복으로 다니 지 않고 현지 전통문화를 직접 자신의 촉감으로 느끼기 위해 한 복을 입고 다니는 그들의 모습이 정말 재미있고 신나는 듯하다. 얼굴에 생생한 웃음꽃이 피어난 다. 손에 손을 잡은 외국인들이 가 는 곳은 종로 계동 135번지에 있 는 북촌 한옥 마을이다. 북촌 한 옥 마을은 세계 외국인들이 한국 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종로의 대표적 명소이자 대한민국의 관 광지이다. 안국역 3번 출구로 나 와 150m 정도 걸어가면 왼쪽으 로 북촌마을이 나온다. 검은 아 스팔트 거리 옆에는 여러 전통 찻집과 젊은 연인들이 많이 가는 유명한 빵집도 있다. 가는 길에 어느 가게 앞에 노인의 모습을 한 마네킹이 의자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너무 사람 같
아 앞으로 가서 자세히 보니 마 네킹이 아니었다. 그분은 나를 지긋이 바라보더니“여기 좋은 카페니 홍보물 한 번 보시고 놀 러 오세요~” 마네킹처럼 앉아 있는 중년의 신사분을 지나니 곧바로 북촌의 모든 곳을 알려주는 북촌문화센 터에 도착했다. 종로 북촌마을 명소를 잘 돌아보기 위해서는 이 곳, 북촌문화센터를 꼭 둘러보아 야 한다. 특히 외국인과 함께 다 니면서 북촌마을을 소개하기 위 해서는 전체의 지형도, 역사, 마 을의 역사 인물 등이 모두 전시 된 이곳을 찾아야 한다. 비록 작 은 공간이지만, 여러 정보가 눈 에 보기 쉽고, 알기 쉽게 전시되 어 있다. 북촌문화센터 앞에는 여러 사 람이 사인펜을 들고 고개를 푹 숙이고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무엇을 하기에 저렇게 모여 있을 까 궁금해서 가 보았더니‘여권 통문’이라는 특별행사를 하고 있었다. 한 할아버지가 나에게 빨강 펜을 주면서“색칠하세요”
한다. 나는 무엇을 할지 몰라 손 사래를 치며“네, 나중에 할게요 ~”하며 빠져나왔다. 안내판에 있는 여권통문을 읽 어 보고 비로소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았다. 여권통문은 역사 속 여성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기 위한 프로젝트 전시작품이었다. 1898년 9월 북촌에 사는 이름 모 를 여성들이 여권통문이라는 글 을 써서‘사람답게 살기 위해’ 여성이 다닐 수 있는 여학교를 세워달라고 호소하였다. 대한민 국 최초로 북촌에 사는 여성들 이, 여성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 서 누군가에 종속되지 않은,‘사 람답게 살기 위한’권리를 외쳤 다. 121년 전 이 글은 너무 놀랍 고 신기해서 당시 신문들은 신문 에‘여권통문’전문을 실었고, 그 후 지속해서 여성 관련 기사 를 다루게 된 계기가 만들어졌 다. 신문에 이러한 여권통문의 글을 시작으로 여성 관련 기사들 이 지속해서 게재되자 북촌에 사 는 여성들은 고종에게 관립 여학 교를 세워달라는 시위를 벌였고
[ 서촌 ] 나만 이렇게 지독하게 느끼는 걸까? 남을 배려하진 않는 담배연기 골목에서 피운 담배연기가 집안으로 들어오기도 나는 서울 종로구 서촌에 산다. 에어컨을 돌리는 여름이나 큰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면, 거의 창문을 닫는 일은 없다. 산 이 가까워 유독 가을이 빨리 오는 기분이다. 가을 귀뚜라미 소 리를 듣고 누워있으면 평화롭기 그지없는 시간이다. 언제부턴 가 주변에 음식점들과 블로거들을 겨냥하는 카페들도 늘어갔 다. 동시에 산 아래 행복한 집안으로 담배 연기가 예상치 못한 순간 담을 넘는 뱀처럼 스멀스멀 들어오기도 한다. 그럴 때면 소나기라도 내린 듯 급하게 돌아다니며 창문을 모두 닫아야 한다. 관광객이 많은 동네에 살다 보니 집에 들어오는 골목골 목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을 본다. 버려진 담배꽁초도 수없 이 본다. 조용히 지나쳐도 보고 화도 내보고 교양 있는 척 금 연안내를 해보기도 했다. 큰길을 피해 골목에 숨어서 피는데, 그 길은 오히려 사는 사람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지나가는 길 들이다. 솔직히 이런 상황과 마주할 때마다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르겠다. ‘버려진 꽁초는 식당 주인이나 건물 관리인이 언젠가 싫든 좋든 감수하며 치우는 것 같기는 하네….’ ‘정말 저녁에 시원한 산바람만 맡고 싶다. 도시를 떠나야 한다고?’ ‘나만 이렇게 냄새를 지독하게 느끼는 것일까?’ ‘주변 사람들을 만나볼까?’ ‘주민들도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있으니…. 어떻게 설득해 나가야 할까?’ ‘관광객이 사라진 시간에도 냄새가 나기는 하던데. 주민들 이 집 밖에서 피는 냄새가 올라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네?’ 며칠 전에는 집 주변 담배꽁초 사진들을 찍어뒀다. 종로구 청을 찾아갈 생각이다. 금연안내문 혹은 협조문을 받아와서 주민들이 자주 다니는 골목골목에 붙여 볼 생각이다. 생각을 같이하는 이웃 주민들이 분명 있을 텐데, 찾아봐야겠다. 서촌지기 주민기자
겨울맞이 도로 제설함 설치 지난 13일 수요일 동묘역 4거리에 제설자재 보관함이 등장 하였습니다. 차가워진 날씨만큼이나 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있 는 요즘 환절기 감기 유의하십시오. 김승규 기자
도심 속 오랜 정자, 한옥정자로 탈바꿈
서울시민들의 쉼터인 도심 속 공원의 오래된 정자들이 속속 전 통 한옥정자로 다시 태어나고 있 다. 새로 짓는 전통 정자에 사용 되는 목재와 기와 등 주요 재료 들은 기존의 한옥 건물을 철거하 면서 나온 폐자재를 재사용하는 것들이어서 업싸이클(upcycle) 의 의미까지 더하고 있다. 종로구가‘공공부지 내 전통
정자 축조사업’을 추진하면서 작년 9월 건립부지를 확정하였 고, 사업자로 선정된 한옥협동조 합(대표 장남경)이 첫 대상지인 와룡공원(명륜 3가 산 2-14) 정 자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4개 월에 걸쳐 완공하였다. 그리고 지난 10월부터는 올림픽기념 국 민생활관(종로구 성균관로 91) 앞 계단에 2호 정자를 올리고 있 고, 청와대 옆 무궁화공원 내 오 랜 정자도 철거하고 새 단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짓고 있는 두 정자 모두 올해 안에 완공되 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문화유산으로 충분한 가치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재 개발 혹은 건물주의 사정으로 인 해 사라지는 한옥의 가치를 되살 리고자 시민단체와 협력하여 전 문가가 자재은행 현장에 상주하 고 있다. 한옥 철거 부재 관리시 스템을 통해 수요자에게는 저렴 한 가격에 공급을, 주민에게는 한옥 전문가의 상담과 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옥자재은행 문의전화 : 02742-9272 주재일 주민기자
도시농업공동체 김장배추 키우기
마을에서 배우는 김장 그리고 행복한 나눔을 위한 김장배추 키우기 교남동 도시농업 공동체에서는 나눔 김장배추를 키웁니다.교남체육공원 텃밭 관리계획에 의하 여 텃밭 배추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상황관리는 주민자치위원회, 도시농업공동체에서 맡고 텃밭에 물주기는 아래와 같이 순번을 정하여 수고해 주셨습니다. 월 : 주민센터 화 : 주민자치위원회 수 :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목 : 새마을부녀회, 마을문고 금 : 바르게살기위원회 토 : 통장협의회일 : 효행본부 해당 요일에 각 단체에서 물주기를 잘하여 배 추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안승조 주민기자
기획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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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제1호]
┃지호원 작가의 글쓰기 강좌┃① 박원의 식물이야기 2
글쓰기의 비결은 엉덩이에 있다 시대를 뛰어넘는 카사노바의 연애 비결 바람둥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대부분‘카사노바’를 연상한다. 18 세기 이탈리아에 실존했던 카사노 바(1725∼1798)는 오늘날까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바람둥이를 상징하 는 대표적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의 외모는 어땠을까? 영화배우처럼 잘 생겼을까? 대답은 글쎄다. 전해지는 초상화를 보면 그는 원빈이나 장동권 같은 조각 미남도, 소지섭같이 우수에 찬 인 물도 아니다. 그냥 우리가 길을 가 다 흔히 볼 수 있는 모나지 않은 둥 근 동안의 얼굴을 가진 평범한 남 자일 뿐이다. 그런 그가 사후 200년이 넘은 지 금까지도 바람둥이의 대명사로 불 리고 있는 이유는 뭘까? 답은 그가 남긴 자서전에 있다. 국내에서는 ‘불멸의 유혹’이라고 번역된 카사 노바의 자서전에서 그는 평생을 독 신으로 살면서 수많은 여자와 사랑 을 나눴고, 그중에는 유부녀와 수 녀까지 있었다고 한다. 그런 자유 분방함 때문에 그는 감옥에 가게 되는데 당시 그에게 내려진 죄명은 "여자를 유혹하는 기술이 악마와 같다."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악마와 같은 카사노바 의 연애 비법은 무엇이었을까? 그 의 연애 비법이 궁금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렇게 악마와 같은 연예비 법을 가진 카사노바 역시 태어나서 처음 연애를 할 때는 가슴이 뛰고 떨리지 않았을까? 글을 쓰는 것도 그렇다. 누구나 처음에는 노트의 여백이나 모니터 안에서 깜박거리는 커서를 보면서 무엇을 적을까 망설이게 된다. 아니 어쩌면 뭔가를 써야 한다는
초조함에 울렁증까지 생길 수도 있 다. 그러나 그건 단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자기 생각을 풀어가고 글로 표현해야 하는지 경험이 없어서일 뿐이다. 만약 단 한 번, 그리고 또 한 번의 용기를 내서 깜박이는 커 서를 응시한다면 당신도 언젠가는 악마와 같이 여자를 유혹하는 기술 을 가졌다는 글쓰기의 카사노바가 될 수가 있다. 문제는 글쓰기에 대한 당신의 관 심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뿐이 다. 글쓰기의 비결은 엉덩이에 있다 사회생활에서 누군가를 처음 만 나 서로 명함을 건네고 나면 대개 열 명 중 서너 명은 어떻게 하면 글 을 잘 쓸 수 있느냐? 고 묻는다. 내 가 건넨 명함에 새겨진 작가라는 단어 때문이다. 달랑 이름 석 자만 넣기가 뭐해서 이름 뒤에 직업을 넣은 것이 받는 이의 호기심을 자 극했거나. 아니면 그냥 대화를 이 어가기 위한 인사치레일 수도 있 다. 하지만 그런 질문을 받는 나로 서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는지 말문이 턱! 하고 막혀온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 까? 그런 비결이 있기는 있는 건지 나 역시 궁금하다. 그런 궁금증은 어느 날인가 TV에 나온 소설가 황 석영의 다음과 같은 말 한마디로 풀렸다. “글은 궁뎅이로 쓰는 것이다!”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 는 쉬 짐작한다. 다름 아닌 끈기와 노력이라는 뜻이다. 살아가면서 궁둥이는 무거워서 도 가벼워서도 안 된다. 궁둥이가
무거우면 행동이 둔하거나 미련해 보이고, 너무 가벼우면 계산적이고 약삭빠르다는 평가도 받게 된다. 하지만 글을 쓰기 위해서는 궁둥이 가 무거워야 한단다. 그러나 글쓰기를 전업으로 하는 작가들도 궁둥이를 오래 붙이기는 쉽지 않다. 인간의 뇌는 ON OFF 로 표시된 전자기기의 전원 버튼 같지 않아서 책상 앞에 앉았다고 해서 공부가 바로 되는 것도, 일이 되는 것도 아니다. 더욱이 생각에 생각을 정리하고 정리해서 문장으 로 표현하는 글을 그냥 의자에 궁 둥이만 붙이고 있다고 해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지금 이 순간의 나처럼 말하고 싶은 이야기 는 많은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어 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헤매고 있을 때, 바로 말해 욕심은 많은 데 생각이 엉켜 손이 쉬 풀리지 않는 그런 상황에서는 자리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은 유혹이 많 다. 황석영이 말한 궁뎅이란 바로 이 런 유혹을 이겨내는 힘이다. 외로 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운다는 만화 영화 캔디의 주제곡처럼 글을 쓰는 시간만큼은 술자리나 데이트나 그 보다 더 달콤함 유혹이 있을지라도 자신이 스스로 정한 시간 동안은 무조건 책상 앞에 궁둥이를 붙이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말과 글 인간 역사는 수렵이나 유목에서 벗어나 농경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 서부터 문화가 빠른 속도로 발달하 였다. 문자를 비롯한 음악, 무용, 미술,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이 탄생한 것이다. 글쓰기의 시각 에서 보면 이들 예술 장르 또한 표 현방법만 다를 뿐 글쓰기와 같다. 그림은 눈으로 보여주는 글쓰기며, 무용은 몸으로 나타내는 글쓰기인 셈이다.
*지호원 작가 서울에서 태어나 199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젊은 시절, 출판사와 광고회사에 다니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부양 해야 하는 발가락이 40개가 되면서 프리랜서 원고 노동자로 돌아서 기업역사 집필에 올인하 고 있다. CJ그룹, KCC그룹, 삼성전자, 제일은 행, 호남석유화학, 한국가스안전공사, 코스콤 등 국내 35개 기업의 역사를 써왔으며, 현재 ‘마음으로 쓰는 글쓰기’라는 책 집필과 함께 한국시문화회관, 로터리클럽, 작은 도서관 모 임 등에서 글쓰기 강의도 함께 하고 있다.
땅속 뿌리에서도 꽃을 피우는 고마리 개울이나 도랑가 습 지에 자라는 고마리입 니다. 요즘도 한창 꽃을 피웁니다. 의정부 민락 동 어느 도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봄에는 배 꽃이 피지만 가을에는 고즈넉한 가을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아파트 단지로 변해서 요즘은 흔 적도 찾을 수 없습니다. 도랑을 건너는 콘크리트 다리가 있었는데 바닥도 콘 크리트가 깔렸었습니다. 그래도 한쪽 햇살이 드는 곳에 고마리가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콘크리트 바닥 위 약 간의 흙 위에 꽃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는데 줄기를 한번 집어 당겨 보았습니다. 뿌리가 들리자 흙속에 뻗은 뿌리에 꽃봉오리가 보였 습니다. 흙의 압력으로 꽃잎을 열지는 못하고 폐쇠화로 피고 있었습니다. 외부의 꽃가루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 니라 자체에서 수정이 일어나는 처녀생식이라 할 수 있 습니다. 처녀생식이나 자가수분을 얘기하기에는 글이 너무 길 어집니다. 식물은 꽃을 피우지 않고 씨앗을 만들 수 있 습니다. 식물이 종의 번식과 생존을 위해 씨앗이나 개체 를 늘려가는 방식은 아주 다양합니다.
뇌의 창문을 활짝 열어주는 브레인스포츠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통해 꿈을 이룬 아이들의 이야기 4차산업혁명이니 인공지능시대이니 하는 생소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부모는 걱정이 많아지기 마련이 다. 아이들에게 뭘 가르쳐야 할까, AI가 인간의 직업 을 대신한다면 과연 우리 아이가 설 자리가 있을까. 암기하고, 계산하고, 정보를 분석하는 면에서 AI가 인간보다 우월한 능력을 지닌 것만은 확실하다. 하지 만 언제나 최고의 경쟁력을 갖는 건 인간 중심의 지식 이다. AI는 똑똑한 비서 혹은 말 잘 듣는 심부름꾼 이상 의 역할을 해낼 순 없다. 어떻게 하면 인간이 더 행복 하고 편리한 기계문명을 누릴 수 있을지, 필요충분조 건에 맞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건 결국 사람의 일이 다. 기계는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뇌 발달을 촉진하여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놀이를‘브레인스포츠’라 한 다. 음악, 미술, 댄스, 태권도, 바둑 등 아이가 좋아하 고, 잘하고 싶어 하고, 뇌를 써서 함께 놀 수 있다면 무엇이든 브레인스포츠가 될 수 있다. 지난 16년간 놀이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나는 브레인스포츠 종목으로 레고와 체스를 선택했 다. 놀이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굉장하다. 자기 가 좋아하는 놀이에 몰입할 때 아이들은 가장 긍정적 이고 낙천적인 모습을 나타낸다.‘최고의 자기다움’ 이 발현되는 것도 이 순간이다. 좋아하는 놀이를 더 잘하려고 애쓰는 동안 아이들의 뇌에선 도파민이 활 발하게 생성된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힘들어하면서
*임현주 (주)플레이웰코리아 대표, 작가 서울에서 태어나 199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젊 은 시절, 출판사와 광고회사에 다니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부양해야 하 는 발가락이 40개가 되면서 프리랜서 원고 노동자로 돌아서 기업역사 집필에 올인하고 있다. CJ그룹, KCC그룹, 삼성전자, 제일은행, 호남석 유화학, 한국가스안전공사, 코스콤 등 국내 35개 기업의 역사를 써왔으 며, 현재‘마음으로 쓰는 글쓰기’라는 책 집필과 함께 한국시문화회관, 로터리클럽, 작은 도서관 모임 등에서 글쓰기 강의도 함께 하고 있다.
기획연제
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제1호]
여성 독립운동가 열전
이동복의 어휘삼국지
그날, 탑골공원의 기생들 기미년, 고종황제가 붕어하자 세간에 파다하게 퍼져나간 독살설은 일제를 향한 국민적 분노를 들 끓게 했다. 3월 3일로 예정된 국장일을 맞아 황해 도 해주 기생 몇은 무작정 경성행 열차에 올랐다. 비운의 넋이 된 임금의 마지막 행차에 절이라도 올 리고픈 마음이 그녀들을 움직였다. 3월 1일 오후 2시가 가까울 무렵, 서울 지리도 익 힐 겸 일찌감치 숙소를 나선 월희는 탑골공원 앞에 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다. “대한독립 만세!” 하나 된 외침이 이처럼 가슴을 뜨겁게 할 줄은 몰랐다. 그리고 어느 순간 월희는 그 함성 한가운 데 자신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한쪽에 서는 월선과 그녀의 동료들이 시위대와 뒤섞여 만 세를 외쳤다. 전국적인 기생 봉기의 도화선이 된 해주 기생 만세운동의 시작이다. “감히 기생 주제에!” 일본 경찰은 이들을 사상기생(思想妓生)으로 간 주하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천한 직업이라 괄시받 는 처지에 일반인보다 몇 배 더 혹독한 보복이 따 를 건 불을 보듯 뻔한 상황. 그럼에도 해주로 돌아 간 월희와 월선은 해중월, 옥채주, 문형희 등과 합 심하여 만세시위를 기획했다. 1919년 4월 1일, 화려한 비단옷 대신 흰색 무명 치마저고리를 차려입은 그녀들의 의로운 봉기는 오가는 사람들을 뭉클하게 했다. “기생들도 독립운동을 한다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그리하여 남녀노소 수만의 인파로 거리는 인산 인해를 이루었다. 기생들은 기마 헌병에게 피투성이가 되어 끌려 가면서도 만세를 불렀다. 선두에 선 월희, 월선, 해 중월, 문형희, 옥채주는 돌멩이를 주워들고 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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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을 깨부수며 저항했으나 그악스런 헌병들의 말발굽에 치여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옥에 갇혔다. 고문 기술자로 악명 높은 종로경찰서 고등계 나 까무라 형사부장은 해주경찰서로 출장까지 나와서 매일같이 끔찍한 고문을 가했다. 시작은 가죽 채찍 이었다. 휙휙, 굵고 짧은 바람소리를 내며 채찍이 몸에 닿을 때마다 연약한 살점이 터져나갔다. 비명 을 지르면 머리통을 휘갈기고 거품 물고 쓰러지면 얼굴에 찬물에 쏟아 부었다. 깨어나면 다시 또 가 죽 채찍이 날아오고 그러다 제풀에 흥이 깨지면 주 리를 틀거나 대꼬챙이로 손톱 밑을 찔렀다. 나까무라는 돈 많은 지역 유지든 누구든 배후가 있을 거라 여겼다. 술이나 따르고 웃음이나 팔 줄 알았던 기생들이 독립운동을 하겠다고 나선 것 자 체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배후는 무슨 배후! 이 나라 백성으로 사는 것도 죄란 말이오?” 죽을 각오로 항변했다가 죽음보다 더한 치욕을 겪었다. 일제는 이른바 사상기생들이 치안을 불안하게 한다는 이유로 요정 단속령을 내렸으나 그녀들의 가슴에 일렁이는 불길마저 끄지는 못했다. 여성 의 열단원으로 폭탄 제조에 기여한 대구 기생 한계옥, 수원 기생조합 봉기의 주역 김향화, 진주의 한금 화, 통영의 이소선, 정막래 등 시민의 이름으로 구 국의 대열에 합류한 그녀들의 작지만 큰 함성이 있 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
*신영란 작가 여성의 삶과 역사에 관한 글을 주로 쓰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여 자, 사임당”.“지워지고 잊혀진 여성 독립군열전”,“용을 삼킨 여인 들’등이 있다.
한ㆍ중ㆍ일 어휘 - 같은 뜻 다른 뜻 ‘볼펜’은 영어로 ballpoint pen이라고 하지요. 이를 일본에서는 보오루펜(ボ?ルペン)이라고 하고, 중국에 서는 위엔주비(?珠?.yu?nzh?b?), 북한에서는 원주필이 라고 합니다. 우리는 일본말을 그대로 들여왔고 북한은 중국어를 쓴 것입니다. 우리 사전에는 일본어와 같은 뜻으로 쓰는 한자어가 많습니다. 일제 강점기를 겪으면서 피치 못할 일이라고 보입니다. 또한, 김일성 주석은 길림시 송화강변에 있 는 유문중학을 2학년까지 다녔다고 합니다. 그래서 북 한에서 원주필을 문화어로 사전에 등재한 것은 당연한 일로 보입니다.‘소심하다’의 어근으로 쓰이는 小心은 한국과 일본에서는 같은 뜻이지만 중국에서는‘주의하 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이처럼 같은 한자어라도 그 의미가 나라마다 같거나 달라지는 경우가 많고 발음하 기에 따라 뜻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각 나라의 발음을 표기하고자 합니다. 3ㆍ1운동 이후에 창간한 한글신문을 통해 일본어가 직수입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중국도 5ㆍ4운동 무 렵에 일본 단어가 중국어에 많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우리말이 영어든 중국어든 일본어든 이들 언어의 영향 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였고 이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봅 니다. 따라서‘요오깡’처럼무리하게 순화작업을 하느 라고 본질을 놓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로마자에서 왔건 한자어에서 왔건 외래어로 보이는 것은 여기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국어사전 속의 어휘를 중국어 및 일본어 사전과 비교해서 같은 뜻으로 쓰이는 것과 다른 뜻으로 쓰이는 것을 풀어 보고자 합니다. 다 만 걸리는 것은 한자체를 한국과 대만에서는 정자를, 일본은 거의 정자에 가까운 간화자를, 중국에서는 간체 를 쓰기에 독자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따라 서 한·중·일 자체표를 엑셀로 만들어 두었으니 필요 한 분들에게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해당 언어를 학습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통일국어 사전을 만드는데 작으나마 참고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여 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심리상담전문가 예현숙 박사의 부부 이야기 1
벙어리 소통에서 이해하는 소통으로
젊은 부부들이 상담실에 찾아옵니다. 그들의 호 소내용을 들어보면 정말 딱합니다. 서로가 소통을 잘 하고 싶은 염원은 간절하지만 어떻게 할 줄을 몰라서 갈등만 키우는 것을 봅니다. 서로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상대방을 향해서 비난 을 쏟아냅니다. 처음부터 비난하는 사이는 아니었 습니다. 그들은 연애 시절과 결혼생활 초기에는 꿀 같은 달콤한 시기를 가졌던 사람들입니다. 서로 취 미가 비슷하고, 공통점이 많아서 우리 부부는 소통 이 잘 되는 사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말이 도저히 통하지 않아서 행복하지 않다 고 말하고, 결혼생활이 매우 힘들다고 하소연합니 다.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면서 시작한 결혼생활이 어찌하여 이렇게 갈등하는 관계가 되었을까요?
이렇게 차이점이 많은 부부가 사이좋은 부부가 될 수 있을까요? 저는 물론‘예스’라고 대답하겠 습니다. 서로가 아주 보완적인 관계로 잘 만났다고 말을 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스위스 의사로서 신앙 과 심리를 통합하여 성공적인 정신상담을 하였던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 박사의 의견을 들어 보겠습니다. 그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째 조건 으로‘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 했습니다. 매우 진부해 보이는 말이지만 소통을 위 한 첫걸음을 떼는 중요한 일입니다. 이제껏 서로는 이해하려는 마음조차 갖지 못하고, 서로를 향하여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만 했습니 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배우자에 대하여‘이해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니요? 그게 말이 됩니까? 라고 반문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 다.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란 이제껏 비난하던 부정 적인 태도를 긍정적인 태도로 바꾸는 데서 시작합 니다. 일단 비난을 당장 멈추십시오. 소통을 잘하 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픈 열망이 있으세
*예현숙 상담심리학 박사 - 고양시건강가정지원센타 부부전문상담위원 - 서울기독대 평생교육원 교수 - 융학파 정신분석 연구소 전문연구원
엄광용의 사랑의 시 한편
조그만 사랑노래 - 황동규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도 못하고 눈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엄광용 상담심리학 작가 1990년《한국문학》에 중편소설〈벽 속의 새〉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였으며, 1994년 삼성문예상 장편동화 부문을 수상하여 동화작가도 겸하고 있다. 창작집《전우치는 살아 있다》와 장편소설《사냥꾼들》 《꿈의 , 벽 저쪽》,《사라진 금오신화》등이 있다. 환경동화집 으로《초롱이가 꿈꾸는 나라》와 장편동화《이중섭과 세발자전거를 타는 아이》,《철가방을 든 천사》등이 있다.
장터 행사 조합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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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제1호]
부동산 매물
조합원 가입신청서 본인은 협동조합 마을대학 종로의 설립목적과 취지에 동의하여 조합에 가입 하고자 본 신청서를 제출합니다.
주소: 연락처:
■ 빌라 매매 (15억5천만원) 종로구 평창동 66-25 가나힐하우스 4층 / 4층평형310㎡/ 전용207.75㎡ (방4, 화장
실2) 전망 좋은 고급빌라, 즉시 입주가능 ■ 빌라 매매 (5억7천) 종로구 평창동 170 금강파크빌라 2층/3층 평형119㎡/ 전용84㎡ (방3, 화장실1) 전망 좋은 대단지빌라, 내부 수리 완료 귀빈공인중개사사무소 02-396-1300
조합소개
이메일: 주민등록번호: 출자금: (
■ 아파트 매매 (매매가 8억2천만원) 종로구 평창동 72 롯데아파트 9층 /10층 평형142㎡/ 전용110 ㎡ (방4, 화장실2) 전망, 채광 좋음
)좌 금(
)원- 1좌 금액은 1만원
조합비: 연 조합비는 5만원 조합계좌: 국민은행 006001-04-295582 협동조합 마을대학종로
2019 년
월
일
‘지혜와 지식의 공유 공간’을 꿈꾸는‘협동조 합 마을대학 종로’는 2017년에 처음 문을 열었 습니다.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지혜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마을대학은 수동적 시민의 모습에서 벗어나 배우고, 실천하고, 나누는 능동적인 시민 들의 교육협동조합입니다.‘마을대학 종로’는 디지털출판학교, 수제도마학교, 생태마을학교, 부모대화학교, 발효학교 등 조합원들이 만드는 다양한 강좌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토요일 에 만나는 종로마을인문학’, 전국으로 떠나는 마을여행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지 식과 지혜는 나누면 나눌수록 더 커지고 단단해 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NO. 1 2019. 11 2019년 11월 1일 창간
등록번호
서울 아 52580
발행인
윤호창
편집인
당현준
발행처
협동조합 마을대학 종로
주소
종로구 계동6길 9
전화
02-6271-2900
이메일
jongnomn@naver.com
이사
김승규 당현준 오상화 윤호창 정숙연
감사
변자형
기자
김승규 박재범 변자형 윤미선 윤재영
매체소개 성명
이사장 귀하
(서명 또는 인)
‘종로마을N’은 마을대학 종로가 만드는 풀뿌 리 지역 언론입니다. 온갖 가짜 뉴스가 난무하 고, 말과 글이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무기가 되 어버린 오늘날‘종로마을N’은 진실에 바탕을 둔 따뜻한 시선으로 이웃과 세상을 바라보고 이 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종로마을N’은 종로의 역사와 문화에 애정을 가진 시민들이 십시일반 시간과 정성을 내서 만 들어가는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주민의 뉴스 입니다. 관심과 애정을 가진 이들 모두가 기자이 면서 독자이고, 독자이면서 기자입니다.
이영재 정숙연 주민기자
강인숙1 강인숙2 이루나 주재일 황사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