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잡지 <영등포소리통 피플> 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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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배기남 발행처 영등포시민연대 피플 편집및 디자인 지역미디어지부장 박수정

이메일 people.ydp@gmail.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people_ydp

주소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27길 4-19 지하1층(우 07245) 전화 010-7751-0000

창간준비 4호 영•등•포 소•리•통 너와 내가 &#39;우리&#39;가 되는 소리, 그리고 따뜻한 울림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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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


Contents 03

표지일러스트 이야기:코로나 일상과 바꾼(?) 파란 가을 하늘 박수정(영등포시민연대 피플 지역미디어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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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는 10월의 시:떨어져도 튀는 공처럼(정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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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스토리:10월, 하늘 연 달 이야기 배기남(영등포시민연대 피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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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초록이야기:기후 위기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1편)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대화. 정윤영(영등포시민연대 피플 운영위원), 배기남(영등포시민연대 피플 대표) / 정리. 배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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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특집: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 1편, 코로나19와 상인 차호로록 이강숙님을 만나다 배기남(영등포시민연대 피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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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민주주의:주민자치회 살펴보기 ① 주민자치란? 최지영(영등포구마을자치센터 주민자치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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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민주주의:구정·의정모니터링 맛보기 ① 각종 선거와 영등포구의 선거구 배기남(영등포시민연대 피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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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평화의소녀상 이야기:발족식, 그리고 1년 최문원(영등포시민연대 피플 사무처장/영등포평화의소녀상시민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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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나눔활동 이야기: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아름다운 세상~♬ 최문원(영등포시민연대 피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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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소모임 이야기:피플의 핵인싸 ‘싸돌’을 소개합니다! 최문원(영등포시민연대 피플 사무처장)

2 8 피플 십자말 퀴즈이벤트:재난을 헤쳐가는 용기와 따뜻한 마음 30

피플 기자단 코너:우리 동네 쓰레기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 박성규(영등포시민연대 피플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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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2020 영등포 마을자치 축제 예산&amp;정보공개 청구 수업 영등포시민연대 피플 회원이 되어주세요/후원및 광고문의


표지일러스트 이야기

코로나 일상과 바꾼(?) 파란 가을 하늘 코로나의 일상, 익숙해질 만도 한데 숨막히는 마스크는 도대체 적응이 안된다. 문득 바라본 가을하늘은 파란색 물감을 쏟아부은 냥 청량하기만 하다. 마스크 벗어던지고 두 팔 벌려 맘껏 큰 호흡한 번 하기도 눈치부터 살펴야 하는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일상이다. 좋은 이들과 훌쩍 떠나고 싶은 가을, 맑은 가을 공기를 들이마시기도 전에 마스 크부터 착용하고 나서는 초등학생 조카의 모습을 서글픈 마음에 담아보다. 글/일러스트. 박수정(영등포시민연대 피플 지역미디어지부장) / 2020, 아이패드프로드로잉

영•등•포•소•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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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는 10월의 시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_정현종 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올라야지 곧 움직일 준비 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옳지 최선의 꼴 지금의 네 모습처럼 떨어져도 튀어 오르는 공 쓰러지는 법이 없는 공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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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10월, 하늘 연 달 이야기 스토리

하늘 연 달: ‘밝달뫼&lt;백두산&gt;에 아침의 나라(단군조선)가 열린 달’이라는 뜻을 가진 10월의 순우리말

글. 배기남(영등포시민연대 피플 대표)

코로나 시기에 다들 건강하십니까?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던 그 순간이 불과 얼마 전 같은데

&quot;안녕하세요&quot; 하는 인사를 나누기도 조심스러운 시기를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보내고 있습니다.

1주년은 코로나19로 소녀상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들

올해만 8명의 택배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소수가 모여서 조촐하게 기념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대면을 강조하는 우리의 삶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쉬웠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과 마음을 나눌 상상력이

수많은 또 다른 우리들이 극한의 노동을 수행하고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있기에 가능한 삶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노동을 수행하고 있는

피플 소식지&lt;영등포소리통&gt;이 이번 호를 시작으로 12

우리들 모두의 삶을 위해, 잠시 생각해볼 수 있는 우

월 호까지 책자형으로 발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마을

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월의 순우리말은 하늘이 열렸다는 의미를 담은 ‘하늘 연 달’입니다. 요즘 매일 아침 하늘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서울 하늘이 이렇게 맑았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맑고 푸른 하늘을 자주 봅니다. 이 하늘을 지키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야 할

미디어 활성화 사업’ 덕분입니다. 앞으로 발행할 소식지에는 피플의 활동 소식 뿐아니라, 기후 위기에 대한 이야기,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풀뿌리 민주주의를 주제로 변화하는 제도를 들여다보고, 어떤 실천을 할 것인지 등등 지역 언론들에서는 굳이 다루지 않는, 진짜 우리 들의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합니다.

것 같습니다. 아직 과정이 남았지만, ‘피플 시민기자학교’를 통해 코로나19는 이제 우리 일상이 되었습니다.

‘피플 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된 피플‘예비회원’의 글도

‘완전한 종식’이 가능할지도 의문입니다.

처음 실리게 됐습니다. 시작은 작지만, &lt;피플&gt;에게는

낯설지만, 우리 삶의 모습도 조금은 변화할 수밖에

굉장히 큰 의미입니다.

없을 것 같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서로 기대며 함께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알았던 가사 중에서도 유독 의미 있게 들리는 가사가 날아와 제 마음에 콕 박힙니다.

10월 9일은 한글날이자, 영등포평화의소녀상 건립 1주년

그 가사를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되는 날입니다.

“눈물 나게 아름다운 그대 죽지 말아 살아남자 우리” 영•등•포•소•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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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초록이야기 기후 위기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1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대화. 정윤영(영등포시민연대 피플 운영위원), 배기남(영등포시민연대 피플 대표) 정리. 배기남

기후 위기 시대다.

Q. 기후 위기 문제에 관심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과학자들은 2~30년 후면 지구의 많은 곳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고, 인구의 절반 이상이 난민이 될

기후 위기는 관심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이슈인 것 같다.

거라는 ‘경고’를 쏟아내고 있다.

관심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이 문제가

올여름 기록적인 장마를 겪으며 ‘이 장마의 이름은 기후

굉장히 심각한 거라는 걸 다른 사람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위기’이고, 이런 현상이 특수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

이야기하고 싶다.

가 살아갈 일상이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내가 씨 셰퍼드1 활동할 때 만났던 한 활동가는 본인 잠

모두가 이야기하는 기후 위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자리 옆에 40리터 생존 가방을 항상 두고 잔다고 했다.

할까?

그 이유는 “지금은 재난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

기후위기 문제에 관심이 많고, 일상생활에서도 실천하

은 상태다. 재난이 일어나서 내가 죽으면 끝이지만, 살아

려고 노력하고 있는 정윤영 운영위원과 이야기를 나눠

남으면 그때부터 문제가 된다. 재난 상황에 내가 살아남

봤다.

았을 때를 대비해서 생존 가방을 항상 머리맡에 두고 잔 다”는 거였다. 충격적이었다. 기후 위기 이야기할 때 사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질문할 내용을

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종종 한다.

출력한 인쇄물 때문에 한 소리 듣고 시작한다. “ 이거 종이 낭비예요. 뽑지 않아도 얘기할 수 있는데, 잉크 쓰는 것도 다 탄소 배출이야.”

Q. 기 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 하는가? 기후 우울증이라고 명명하기도 하는데, 내가 실제 그런

1 포경 저지 운동을 주로 하는 비영리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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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좀 있다. 내 세대에 지구가 망해가는 상태를

채식을 시작하게 된 것도 동물권 문제 때문이기도 했지

볼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있다.

만, 환경문제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다. 나는 생활습

사람들은 ‘내가 죽기 전에는 괜찮겠지’ 생각하는 것 같은

관, 식습관 같은 생활 패턴을 바꾸는 것도 굉장히 중요

데 위기는 지금 펼쳐지고 있다.

한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보니 정치권에서도 기후 위기라 는 말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많

앞으로 해보고 싶은 활동은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뭐라

은 사람들은 기후 위기를 단지 기후의 문제라고만 생각

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 같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타들어가고 있는데, 먼 나라에서 불이 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Q. 기후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뭘까? 기후 위기를 얘기하려면 자본주의, 지금의 시스템을 빼 고는 얘기할 수 없다. 인간의 노동을 착취하고, 아동과 동물, 자연 등 착취를 통해 이윤을 남기는 지금 시스템 을 그대로 두고, 기후 위기를 아무리 얘기해도 소용없다. 나는 기후 위기는 시스템의 변화가 같이 가야 한다고 생 각한다. Q. 채식이 기후 위기에 대한 굉장히 적극적인 실천이라 는데 어떤 이야기인가? Q.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을 소개해 달라.

최근에 읽은 『플랜 드로다운(폴 호컨 지음, 이현수 옮김, 글항아리 사이언스)』이라는 책에는 ‘기후변화를 되돌릴

지금 참여하고 있는 기후위기 모임 구성원은 파인텍 굴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계획’이 담겨있다.

뚝 농성하며 만났던 분들이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변화하

‘더 이상은 안 되겠다’, ‘뭔가를 좀 해보자’는 생각으로 모

는 것이 지금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굉장히 유력

이게 됐다.

한 방법이라는 거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실

노동현안으로 투쟁하고 연대하는 것과, 기후 위기에 대

천이 바로 ‘채식’이다.

응하는 것이 별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후 위기 문제는 우리의 식습관과 무관하지 않다. 그 사회를 진보하게 하는 진보주의자는, 그 시대의 가장 약

식습관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다.

하고, 가장 착취당하는 입장에서 저항하는 주체라고 생

우리는 TV를 통해서 수없이 많은 ‘질 좋은’ 고기 광고를

각한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보고 있다. 고기가 유일한 보양식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영•등•포•소•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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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도 만들어진 편견이다.

SNS에서 자신은 고기를 끊지

우리는 담배나 술을 좋은 거

는 못하지만, 대신 SNS에 고

라고 선물하지 않지만, 스팸

기나 고기 먹는 사진은 절대

은 쉽게 선물하고 한우 같은

올리지 않겠다는 글을 봤다.

고기는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하는 문화가 있다. 이런 문화 는 바꿔야 하지 않을까?

이 외에도 실천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중요한 것은

수많은 사람의 기아 문제를

그것을 하려고 하느냐, 그렇

해결할 수 있는 곡물을, 더 ‘맛

지 않으냐의 문제다.

있는’ 소고기를 만들기 위해 서 소에게 먹인다. 이 문제는 불평등과도 연결된다. 단순 히 맛있는 걸 먹는 문제가 아니기도 하고, 그 맛이라는 것도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거다.

Q. 그 외에도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나 실천은 어떤 것이 있을까?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인지 초점을 맞춰보면 좋을 것 같다.

Q.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캠페인을 할 거면 거기에 맞춰서 고민하면 된다. 나는

실제로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 채식하자”라는 말만 개인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기후 위기가 식습관

에게 던지는 것이 아니라, 채식을 할 수 있는 문화, 사회

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주는지

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가능하다.

사람들에게 알리기도 하고 실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 는 방법도 실천하고.

사람이 먹는 것을 제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

아니면 지역사회와 함께 뭔가를 해볼지 고민해볼 수도

할 텐데, 나는 먹는 것도 제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

있을 거 같다.

예 먹지 말라는 건 아니더라도 흡연이나 음주처럼 탄소 배출을 기준으로 제제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린피스는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 는 국가, 기업 등을 ‘기후 악당’으로 명명하고 비판하는

지역사회나 개인의 입장에서는, 방송이나 광고에서 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의 이름으로 실제 기후

청나게 내보내고 있는 고기 광고와 식문화에 대해서 기

위기의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행동을 해보

후 위기의 관점으로 감시하고 민원을 넣고, 문제 제기하

면 어떨까? 예를 들면 어떤 청소년이 트럼프에게 자신

는 역할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의 생존권을 박탈한 것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묻는 소장 을 보내는 거다. 큰 이슈가 되지 않을까?

“모두가 채식을 해야 해!”라고 주장하는 것이 급진적인 거라면, 채식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도 좋은

요즘 여러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역사 교과서가 많

방법이다. 폴 매카트니가 실천하고 있는 ‘월요일은 고기

은데, 환경론자가 보는 역사 교과서가 있으면 좋을 것

없는 요일’도 가능하다.

같다. 환경론자가 볼 때 농업이 지구를 얼마나 착취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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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지, 환경론자의 입장으로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바라

에 하게 된다.

볼지 기록해보면 좋을 것 같다. 역사학자, 환경론자, 과

나는 인간이 만들어놓은 기후 위기로 가장 고통받고 있

학자가 만나서 함께 책도 내고, 강연을 해도 재밌을 것

는 존재가 동물들인 것 같다.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다.

같다.

그래서 나는, 내가 이들의 멸종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지금 살아있는 약자를 위해서 연대하는 걸 선택했다. 그

솔직한 마음으로는 정부나 기업이 나서지 않으면 할 수

것이 내 양심상,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을 한다.

있는 게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민단체가 정치인과 언론을 압박해서 움직이게 하는 것도 중요한 실천인 것 같다. 나는 시민운동하는 사람들이 기후 위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후 위기 대응이 사실은 반자본 운동 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위기는 개개인의 책임과 욕망과 그런 것들이 빚 어낸 결과인데, 그 책임을 개인에게만 물을 수는 없는 아이러니다. 그럼 개인은 책임이 없는 건가?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닌. 나는 사람들이 스스로 최소한의 솔직함은 갖췄으면 좋겠다.

Q. 인류는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솔직히 우울하다.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자본 시스템

Q. 마지막으로 기후 위기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을 우리가 깰 수 있을까? 희망적인 얘기를 하는 건 좋지

나는 요즘 엄청 슬프다. 지금 나에게 유일하게 위로가

만 솔직히 어려울 것 같다.

되는 건, 잠보와 은주리와 사피다.2 그레타 툰베리가 약간의 희망을 주었으나 쉽지 않은 것

인간이 정말 놀라운 동물이라서, 어떤 계기가 와서 뭔

같다. 혼자 요트 타고 북미 갔을 때, 정말 대단하다 생각

가 근본적으로 달라진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했는데, 거기서 더 나가지 못하더라. 시스템이 그만큼

다. 그레타 툰베리가 나타나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전

공고하다.

세계에 알리는 모습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다음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이 견고한 자본을 부수기는 역부족인 거다. 우리가 이 견고한 시스템을 부술 수 있을까? 먹고사니 즘을 극복할 수 있을까? 나는 그 방법을 잘 모르겠다. 우

나는 나의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혁명적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기도 하고. 가족들과 함께 실천하면 굉장히 의미 있을 것 같다.

리가 맛본 편리라는 게 있는데 이걸 벗어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우리는 늙어가면서 “아, 이번에는 저기가 망하고 있네” 이런 상황을 보면서 죽을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에게 불씨의 계기가 아직

이들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기후 위기에 맞서는 최전사

남아있다면 그건 청소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구

로 살아갈 수 있게 키워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맛

는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기에 무용하다는 생각도 동시

있는 꼬기 반찬 먹자~” 이런 문화를 알려줄 것이 아니라.

2 정윤영과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 반려묘들의 이름

영•등•포•소•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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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 집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 1편, 코로나19와 상인

차호로록 이강숙님을 만나다

인터뷰/ 정리/ 사진. 배기남(영등포시민연대 피플 대표)

우리 동네에는 귀한 가게들이 많다. 그중에도 ‘차호로록’

우리 가게는 아시다시피 ‘차호로록’이고요. 저는 20여 년

은 특별하다. 사장님도 좋고, 손수 정성스럽게 마련한 음

웨딩 쪽에서 플로리스트로 일을 했어요. 처음 차호로록

식들도 귀하다. 차호로록에서 식사하면 맛 좋고 건강한

은 가드닝과, 차와 호박범벅 중심으로 오픈을 했어요. 그런

음식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 것 같다.

데 이 동네의 여건이 저를 그쪽으로 가게 두지를 않더라고

차호로록을 운영하는 이강숙님은 피플이 진행하는 코

요. 지금은 가드닝은 접고, 시그니쳐 메뉴인 부지깽이 나

로나19 기자회견에 참여해서, 용기 있게 자신의 목소리

물밥과 호박범벅, 차 세 가지를 중심으로 식당화됐어요.

를 내기도 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했던

사실은 이런 음식점을 운영하는 게 제 꿈이기도 했어요.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빨리 이뤄진 거죠. 그래서 후회

피플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리를 지키고

는 없어요.

있는 ‘귀한 동네 가게’를 함께 지키고 싶다.

지난 몇 년의 과정이 지금의 차호로록을 만들기 위한 힘 든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저에게 차호로록은 공부 같 은 존재입니다.

Q. 가게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분위기인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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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39;차호로록&#39; 이름도 재밌고요. 모두가 ‘빨리빨리’를

Q. 차호로록 음식 소개도 부탁드려요.

강요하는 요즘, 천천히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대접하

우선 음식에 조미료는 안 쓰고요. 저희 집 음식을 드시면

는 가게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속은 편하실 거예요. 우리 집 음식은 자연식이라고 보면


되고, 비건과 사찰식의 중간 정도라고 보면 될 거 같아요. 부지깽이 나물밥, 연잎밥, 대나무밥 세 가지를 주로 하고 있고, 황태구이, 더덕구이 등 사이드메뉴도 있어요. 지 금은 비건이 옵션인데, 점점 논비건이 옵션이 되고 있는 추세고요.

Q. 차호로록 운영하며 만들고 싶은 가게의 모습은 어떤 건가요? 이 공간이 음식을 파는 식당만이 아니라 누구든 와서 차 마시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저는 단골 손님이나 얼굴 아는 동네분들이 “차 한잔 주세요~” 얘기 하면 기꺼이 내주고 싶은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그게 쉽

Q. 우리 동네에 이런 식당이 참 귀한 것 같아요. 그런데

지는 않더라고요.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가게 운영이 쉽지 않을 것 같 은데, 어떠세요? 어떤 분은 “차호로록 같은 식당은 인사동이나 목동, 청 담동에 가면 더 좋을 텐데” 얘기하기도 해요. 근데 저는 우리 집 같은 가게가 꼭 인사동에 있어야 할 이유가 있 을까 싶어요. 가끔 이 골목에서 나 혼자 외톨이 같다는

Q. 코로나19가 처음 2월 말 대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확 산이 시작됐을 때,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 회가 한 번 완전 멈췄었는데요. 이 시기 굉장히 힘들 어하셨던 사장님 모습이 기억나요. 어떠셨는지 말씀 부탁드려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크게 의미를 두려고 하지는 않아요. 사실 처음 코로나 터졌을 때는 정말 두려웠어요. 가게 그래도 이 동네에서 이런 식당을 운영하는 게 쉽지는 않

처음 만들었을 때보다 훨씬 두려웠던 것 같아요. 코로나

아요. 우리 집도 그냥 똑같은 음식을 하는 곳인데, 어떤 사

19는 나도 걸릴 수 있고, 나로 인해 전파될 수도 있고, 우

람은 이미지만 보고 ‘인사동 같아’, ‘절 음식 같아’ 얘기할

리 가게에서 누군가 걸릴 수도 있는 문제니까요.

때는 불편하기도 해요. 우리 집 음식을 맛이 아니라, 분위 기만으로 고정관념을 가지고 이야기할 때는 좀 힘들고요.

경제적으로는, 우리 가게는 단골손님들 위주이고 소모 임이 많았어요. 대부분 손님들은 건강 생각하면서 오는

차호로록이 지금까지 5년째인데, 5년을 봤을 때 처음 2

분들이시죠. 그러다 보니 코로나 터지니까 모임이 없어

년은 힘들었고, 2년은 좀 괜찮아질만했는데, 코로나19

졌어요. 가게에서 하던 모임이 아예 없어졌어요.

가 터지면서 더 힘들어졌네요. 영•등•포•소•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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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쉬웠던 게 있었다면 어떤 점이었어요? 1차 재난지원금 나왔을 때, “나는 소고기먹었어”, “나 는 60만원짜리 안경 맞췄어” 얘기하는 걸 들었어요. 30~40만원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절실한 돈 인데, 속상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은 고기 사먹을 줄 몰 라서 못 사먹었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전 국민에게 재난 지원금 주는 게 불편해요. 정부가 일일이 찾아다니며 확 인할 수는 없겠지만, 좀 더 들여다보고 지원이 더 필요 한 곳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가게 주변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들 손님이 찾아주셨 는데 코로나로 재택근무하니 손님들도 다 없어지고. 처

일회성 돈보다, 공과금을 낮춰준다든지 하는 등의 적더

음에는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너무 두려웠어요.

라도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해요. 이 시기를 버틸 수 있 는 지속적인 도움이 더 나은 거 같아요. 그리고 정부가 건물주들과 세금 문제를 해결하든, 조율

Q. 재난지원금이 나오기도 했고, 소상공인들 지원금 등 정책들이 나왔는 데 도움이 되셨어요? 돈이 나왔으니 도움이 안 되지는 않았죠. 그런데

해서 실제 상인들의 월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원이 꼭 필요해요. 고통은 모두가 같이 나눠서 짊어져야 하지 않겠어요?

100~150만 원 한 번 나와서 한 달 월세 내면 끝나니까 크게 도움이 됐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사실 돈도 좋지만, 시련을 겪는 상인 입장에서는 이 상 황이 빨리 끝나는 게 가장 최선인 것 같아요. 쉽게 끝날 거 같진 않지만요.

Q. 3 월 말, 구청 앞 코로나19 기자회견에서 떨리는 목소리 로 말씀하셨던 사장님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 큰 용기가 필요하셨을 텐데 당시에 어떤 마음이었어요? 나는 내 주어진 환경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누군가는 들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얘기했어요. 그때 생각하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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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도 마음이 좀 그렇네요. 그때는 시작이었잖아요. 나도

◀ 차호로록 이강숙 대표 차호로록 매장 이모저모 ▲▶

사람들도 모두 겁먹고 있었고, 정말 막막했던 같아요. 그 때를 생각하면 낭떠러지에 매달려있는데 쥐가 동아줄 을 갉아먹고 있고, 위에서 물은 떨어지고 있고 올라가려

요즘은 다른 가게들 보

고 하면 사자가 버티고 있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면서 ‘나만 이러나’하는 생각에 우울하기도 해 요. 코로나 터지기 전에

Q. 8월 중순 이후 두 번째 확산이 됐고, 두 달째 사회적

는 힘들어도 지나가는

거리두기 2단계 이상의 조치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버

첫 번째 확산 때와 피부로 느껴지는 차이가 있으세요?

텼는데, 지금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더 힘든 거 같고요.

두 번째 확산때는 명절 연휴가 있기도 했고, 적응을 해 서 그 전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아니, 무뎌졌다는 표현

나는 솔직히 우리 가게 소문나서 줄 서서 먹는 걸 바라

이 맞는 것 같네요. 모든 것에 무뎌진 것 같아요.

지도 않아요.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걸 바라지 않

사실 한 번 겪고 나니까 지금은 알아서 포기가 되는 것

아요. 힘들게 많이 팔아서 돈을 많이 벌고 싶지도 않고.

같아요. 친구와 통화로 “나는 손님 없어서 자연스럽게

차호로록이 사람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해” 웃으며 얘기하다 씁쓸하기도

있게 지키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 시기를 버티고

했고요.

넘어갈 수 있는 지속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고요. 저 같이 힘드신 분도 있고 저보다 더 힘든 분도 있을거

Q. 얘기를 나누다 보니 ‘웃프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고 잘 되시는 분도 있을 텐데요. 지금으로서는 서로 잘

어려운 시기 함께 잘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견디는 게 최고의 위로이자 위안이라고 생각해요. 저를

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람들에게 하시고 싶은

포함해서, 다들 잘 견디시길 바라요.

말씀 있으세요? 앞으로 좀 더 자주 밥 먹으러 오겠다는 얘기는 꼭 지켰 으면 좋겠네요~ 영•등•포•소•리•통

13


풀 민

뿌 주

리 의

주민자치회 살펴보기 ①

주민자치란? 글. 최지영(영등포구마을자치센터 주민자치사업단장)

영등포구에는 주민자치회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

에서 주민자치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현실이

는 5개동이 있다. 문래동, 여의동, 양평2동, 대림1동,

그렇다는 것이다. 허나 개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지방

신길5동이 바로 그 5개 동이다. 2019년 하반기부터 주

자치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치 및 주민의 자치로 구성되

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하고 위원 모집

고, 이상적인 지방자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

부터 발대식, 주민자치회 내규 수립, 분과 구성, 의제

단체의 자치는 물론이거니와 주민의 자치 또한 활성화

발굴과 의제결정 등 일련의 주민자치회 활동을 거쳐

될 때 지방자치가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지방자

2020년 10월 현재 첫 주민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치단체의 자치와 주민자치는 지방자치의 중요한 요소 이다.

중앙정부부터 지방자치단체들까지 자치분권, 지방자 치, 주민자치, 풀뿌리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 정책들과 예산 지원을 하고 있는 지금, 우리네 마을살이 속에서 주민자치는 어떤 방식과 양식으로 발현되고 있고 또 우리는 어떻게 슬기로운 자치생활을 해야 하는가에 대 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 첫 기록은, 주민자치의 개념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방자치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를 설정하

주민자치를 말하기 전 먼저 단체자치를 간단하게 살펴

는 단체자치와 지방자치단체와 주민과의 관계를 설정

보자. 단체자치는 일정한 지역을 기초로 하는 독립된

하는 주민자치로 나뉜다. 주민자치가 지방자치의 주요

단체가 설립되어 중앙정부의 지배에서 벗어나 단체의

한 구성 요소임이 분명하지만 지방자치 20년의 역사

사무를 단체의 독자적인 기관에 의해 자주적으로 그

14


책임 하에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프랑스 및 독

이 마을 일에 참여해 의사를 표현하고 권한을 행사할

일 등을 중심으로 발전한 유럽 대륙 국가의 지방자치

수 있어야 주민자치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제도에서 발달된 관념으로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 체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지방자치의 원리라고 할

우리 삶을 들여다보자. 마을이나 동에서 함께 살아가

수 있다. 이렇게 단체자치에서는 중앙정부로부터 독립

는 주민은 많은 영역에서 생활상의 이해와 요구를 공

적이고 자율적인 지방자치단체의 지위와 권한의 보장

유한다. 골목 길, 아파트 단지, 주차장, 녹지 공간, 문화

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지방분권이 강조된다.

공간과 활동, 보육환경, 초중고 교육문제, 운동 공간, 안전 등은 주민 각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

그렇다면 주민자치는 무엇일까?

공 영역에 해당된다. 공공 영역의 문제는 개인의 노력 보다는 다수 주민이 함께 노력할 때 문제해결력이 높

주민자치는 지역적 사무가 지역 주민의 ‘참여’를 통하

아진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 간 이웃의 관계망이 확장

여 그들의 ‘의사’에 기초하여 ‘자주’적으로 처리되는 것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주민 스스로 마을의 어려움을

을 의미한다. 주민자치는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는 공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주민자치를 경험하며 일

공사무 처리 방식을 중시하므로 지방자치단체의 공공

상에서 정치적 참여를 하는 것이다.

사무 처리와 관련된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주민참여를 강조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주민자치는 주민이 지역

주민자치는 ‘주민 대표성과 의사결정의 민주성을 확보

사회의 주인으로서 참여하는 것을 말하며 주민의 삶에

해서 주민들의 합의를 통해 어떻게 생활상의 문제를

영향을 미칠 정책이나 사업을 주민이 결정하고 실행에

해결할 것인가’가 중요한 요소이다. 마을활동을 통해

서도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마을이 될 때 완성되는 것

관계망을 만들고 그 관계망을 기초로 생활상의 문제를

이다. 물론 독립적인 단체자치가 이루어질 때 주민자

주민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주민자치. 일상의 정치

치도 성립될 수 있다. 중앙정부에 종속되어 있는 지방

활동을 통한 참여이기도 하다.

자치단체가 주민 참여를 통한 주민 의사를 정책결정과

주민자치는 정책이나 제도로만 존재하고 완성되는 것

정에 반영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이 아니다. 우리 삶 속에서, 일상 속에서 존재하고 완성

것 아닌가.

된다. 그리고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 참여하고 표현하고 권한을 행사하라고. 관계 맺고 해결하고 직

이렇듯 단체자치와 주민자치는 지방자치의 양대 원리

접 나서라고 말이다.

로 상호보완적이며 의존적이다. 다만 주민자치가 근대

슬기로운 자치생활을 하기 해 우리는 피곤해야 한다.

지방자치제도가 추구하는 근본적 가치로서 지방자치

많은 것을 말하고 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정

의 본질적 요소라면 단체자치는 그 목표에 이르기 위

원이라는 책이 있다.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그 책에

한 수단적 가치의 성격을 갖는다. 또한 단체자치는 주

나온 글귀로 첫 기록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로 중앙정부로부터 독립된 지방정부의 법적 지위와 권 한을 강조한 것이기 때문에 법률적 의미의 자치라고

“훌륭한 정원사는 절대 자연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는

말해지는 한편 주민자치는 주민들의 정치적 참여를 강

다. 그들은 자연의 정원에 대해 책임을 진다.”

조했기 때문에 정치적 의미의 자치라고도 한다.

주민자치는 훌륭한 주민이, 시민이 만들어낸다. 대한 민국이라는 정원을 정원사인 우리들이 책임져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정치적이라는 말은 부정적으로 쓰인다.

우리는 대한민국에 책임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진정

우리네 마을살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많은 것들이 아

한 주민자치를 만들어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니, 전부가 정치적 행위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데도 불 구하고 말이다. 주민자치는 이미 정치적이다. 주민들

참고자료: 2019년 서울형 주민자치회시범사업 매뉴얼, 온라인 행정학 전자 사전

영•등•포•소•리•통

15


풀 민

뿌 주

리 의

구정·의정모니터링 맛보기 ①

각종 선거와 영등포구의 선거구

글. 배기남(영등포시민연대 피플 대표)

영등포시민연대 피플은 영등포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영등포구청장, 서울시 의원, 영등포구 의원들 월급은 얼

하고 있는 지역 시민단체입니다. 피플이 추구하는 목

마나 되는지, 업무추진비는 어디에 얼마나 쓰고 있는지,

적 중 한 가지가 바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찾고,

민원이 발생하면 누구한테 어떻게 물어봐야 하는지,

해결하기 위해 실천하는 것입니다.

지역 정치인의 비리를 알게 되면 어떻게 신고해야 하 는지 등등

이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역할 중 하나가 바

로 지역사회의 &#39;정치권력 감시&#39;, &#39;구정·의정 모니터링&#39;

권력을 제대로 감시하기 위해서는 그 권력에 대해서

입니다. 정치권력을 감시하는 역할을 ‘권력을 감시하

잘 알아야 합니다.

는 감시견&#39;이라는 뜻을 가진 &#39;와치독&#39;이라는 단어로 표 현하기도 합니다.

피플은 정치권력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역할을 자임 하고 있는 지역 시민단체입니다.

영등포구청, 구청장은 어떤 일을 하는지,

그 역할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해보기 위해서, 영등포 지

영등포구 의회는 어떻게 구성이 되는지, 구의원들이

역의 정치권력에 대해서 하나씩 찬찬히 살펴보는 기록

하는 일은 뭔지,

을 해보려고 합니다.

영등포구 의원들이 &#39;지금&#39; 하고 있는 일들은 어떤 것이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우리가 감시해야 할 정치권력은

있는지,

어떤 것이 있는지, 그 사람들을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영등포구 전체 예산은 얼마나 되는지, 예산 편성은 어떻

뽑는지를 알 수 있는 각종 선거와, 영등포구의 선거구

게 하고,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예산이 실제 주민들을

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위해서 사용되고는 있는건지, 16


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헌법 제1조

”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권자입니다. 이 말을 공식적으로 부정할 사람은 대한민국에 단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주권을 어떻게 행사할까요? 주권을 행사하는 방법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바꿔야 할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나마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이 선거입니다. 우

선거구란 선출직 공직자를 선출하기 위해 선거가 실시되는 단위 지 역을 말한다. 한국의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구와 시·도의회 의원 선거구는 하나의 선거구마다 의원 1인을 선출하는 소 선구제를 채택하고 있고, 구·시·군의회의원 선거구는 하나 의 선거구마다 2~4인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다. -다음백과사전

리는 5년마다 대통령을 뽑고, 4년마다 국회의원도 뽑 고, 서울시장, 영등포구청장, 서울시 의원, 영등포구 의

때문입니다. 선출된 사람의 입장에서는 ‘지역구’라고

원을 뽑습니다. 그리고 교육감도 뽑습니다.

부릅니다.

대통령은 전 국민이 똑같은 투표용지 한 장에 투표를 하면 되니 어렵지 않은데, 올 4월, 코로나19 속에 진행

선거구는 선출직 공직자를 선출하기 위해 선거가 실시

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후보와 정당투표를 진

되는 단위 지역입니다. 우리는 선거구에 따라 투표를

행했습니다. 표는 두 장이었지만 정당투표에 대해서는

진행합니다.

굉장히 복잡한 뉴스들이 쏟아져서 투표하기가 쉽지 않

영등포구 일반현황을 먼저 간단히 살펴본 후에 영등포

습니다.

구 선거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방선거는 어떻습니까?

▣ 영등포구 일반현황

우리가 투표로 뽑는 선출직의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서울시장, 서울시 의원을 뽑고, 시의원 정당투표도 하고,

영등포는 18개 행정동으로 이뤄진, 인구는 약 37만 여

영등포구청장과 영등포구 의원, 구의원 정당투표를 하

명(2020년 8월 기준) 규모의 도시입니다.

고, 서울시 교육감도 뽑습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인구 규모로는 중간 수준입니다.

혹시나 지역에서 보궐선거라도 동시에 치르자면 투표

대통령선거, 서울시장 선거, 서울시 의원 비례대표선

용지가 7~8장을 훌쩍 넘습니다.

거, 영등포구청장 선거, 영등포구 의원 비례대표선거 와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경우, 영등포구 18개 동의 주

투표용지가 많고, 선거가 복잡한 이유는 바로 ‘선거구’

민들 전체가 같은 투표를 진행하게 됩니다. 영•등•포•소•리•통

17


▣ 영등포구 선거구 및 당선자 영등포구 선거구와 당선자를 살펴보겠습니다. 선관위 에서 정하고 있는 영등포구 선거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국회의원 선거 선거구명

정수(선출인원)

읍면동명(영등포의 경우 동명)

영등포구갑

1

영등포본동, 영등포동, 당산제1동, 당산제2동, 도림동, 문래동, 양평제1동, 양평제2동, 신길제3동

영등포구을

1

여의동, 신길제1동, 신길제4동, 신길제5동, 신길제6동, 신길제7동, 대림제1동, 대림제2동, 대림제3동

국회의원 선거구는 갑, 을 두 개로 나눠져있고, 선거구별로 1명의 국회 의원을 선출합니다.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에서는 1등만 살아남습니다. 승자독식 구조라고도 합니다. ‘1등만 기억하는 삐리리~’ 영등포구에서는 갑, 을 총 2명의 국회의원을 뽑습니다. 지난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서 선출된 국회의원은 영등포구(갑) 김 영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구(을) 김민석 국회의원(더불어 민주당)입니다.

왼) 영등포구 갑 김영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오른) 영등포구 을 김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2) 영등포구청장 선거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구 행정부 수장입니다. 영등포 구청장은 영등포구 18개 동의 주민 모두가 한 명을 뽑습니다. 국회의원 선거구인 갑, 을 지역을 모두 합친 선거구입니다. 이 선거 역시 1등만 살아남습니다. 2018년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서 선출한 영등포구청장은 채현일 구청 장(더불어민주당)입니다.

18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더불어민주당)


(3) 서울시의회 의원 선거 선거구명

정수(선출인원)

읍면동명(영등포의 경우 동명)

1선거구

1

당산1동, 당산2동, 양평1동, 양평2동

2선거구

1

도림동, 문래동, 신길3동, 영등포본동

3선거구

1

신길1동, 신길4동, 신길5동, 신길7동, 여의동

4선거구

1

신길6동, 대림1동, 대림2동, 대림3동

왼쪽부터) 영등포구 1선거구 서울시의원 최웅식(더불어민주당), 영등포구 2선거구 서울시의원 김정태(더불어민주당) 영등포구 3선거구 서울시의원 정재웅(더불어민주당), 영등포구 4선거구 서울시의원 양민규(더불어민주당)

영등포구 서울시 의원 선거구는 총 4개의 선거구가 있습니다. 선거구마다 1명의 서울시 의원을 선출합니다. 역시 각 선거구에서 1등만 살아남습니다. 각 선거구에서 당선된 서울시 의원은 1선거구 최웅식 서울시 의원(더불어민주당), 2선거구 김정태 서울시 의원(더 불어민주당), 3선거구 정재웅 서울시 의원(더불어민주당), 4선거구 양민규 서울시 의원(더불어민주당)입니다. 지금까지의 영등포구 당선자들을 보면 특징이 있습니다. 모든 당선자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입니다. 영등포구를 기준으로 보면 대한민국 정부의 수반인 대통령, 갑, 을 국회의원, 현재는 유고 상태가 되었지만 서울시 장과 서울시 의원, 영등포구청장까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입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개혁을 표방하는 정당이 이 정도로 폭넓게 집권을 했던 경험이 있었을까요? 이 말은 곧, 국 민들이 한국 사회 변화의 열망을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승리를 만들어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역할에 대해 서는 이후에 다룰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4) 영등포구의회 의원 선거

선거구명

정수 (선출인원)

구명

정수 (선출인원)

가선거구

2

영등포본동, 신길제3동

나선거구

2

도림동, 문래동

다선거구

2

영등포동, 당산2동

라선거구

2

당산1동, 양평1,2동

마선거구

2

여의동, 신길1동

바선거구

2

신길4,5,7동

사선거구

3

신길6동, 대림1,2,3동

비례대표

2

영등포구 전체

읍면동명

읍면동명

영•등•포•소•리•통

19


영등포구 (가)선거구 구의원 김재진(국민의힘), 정선희(더불어민주당)

영등포구 (나)선거구 구의원 고기판(더불어민주당, 현 구의회의장), 오현숙(더불어민주당)

영등포구 (다)선거구 구의원 김길자(더불어민주당), 이규선(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은 2020년 9월3일 의원직을 상실함.

영등포구 (라)선거구 구의원 윤준용(더불어민주당), 이용주(국민의힘)

영등포구 (마)선거구 구의원 박미영(더불어민주당), 장순원(국민의힘)

영등포구 (사)선거구 구의원 김화영(더불어민주당), 박정자(무소속), 유승용(더불어민주당)

영등포구 (바)선거구 구의원 권영식(국민의힘)

영등포구 비례대표 구의원 이미자(더불어민주당), 최봉희(국민의힘)

영등포구 의회는 7개의 선거구 구의원 15명과 비례대

방선거(2018), 국회의원 총선거(2020)로 이어져서 세

표 구의원 2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의원 선거의

번의 선거에서 지난 정권의 책임을 혹독하게 묻고, 심

경우 선거구별로 2~3명을 선출합니다. 중 대선거구제

판해 왔습니다.

라고 부릅니다. 영등포구 의원들의 소속 정당을 살펴보 면 더불어민주당 9명, 국민의 힘 6명, 무소속 1명입니다.

그렇다면 지난 세 번의 선거를 통해서 대통령과 국회 의원, 전국 지방자치단체, 광역의회, 기초의회의 권력

전체 17명 구의원 중 바 선거구 구의원 1명은 2020년 9

을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정권과 다르게 많은

월 3일, 대법원 판결에 의해 의원직을 상실해서 현재 16

것을 바꿔왔을까요? 판단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그 변

명의 구의원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공석이 된 구의원 1

화를 피부로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시민단체의 역

명은 2021년 4월 보궐선거를 통해서 선출하게 됩니다.

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이후에 더 자 세히 다룰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영등포구 의회의 구성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 원 1명이 의원직을 상실한 상황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상 영등포의 각종 선거구를 살펴봤습니다.

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선출하는 선출직 공직자의 수가 적지 않습니 다. 그렇다면 우리가 뽑는 선출직 공직자들이 하는 일

2016~17년 이어진 촛불항쟁에서 분출됐던 촛불시민들

이 뭔지, 권한과 책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의 열망이 그 이후 치른 대통령선거(2017), 전국동시지

다음 편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


영등포평화의소녀상 이야기

발족식, 그리고 1년 글. 최문원(영등포시민연대 피플 사무처장/영등포평화의소녀상시민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2019년 한글날 우뚝 선 평화의 소녀상

작년 10월 9일 타임스퀘어 광장을 가득 메운 그 수많은 함성의 감동을 생생히 기억한다. 온갖 시련을 뚫고 22

​10월 9일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과 함께 우리

개월에 걸친 대장정 끝에 완수해낸 소녀상 건립. 서울시

나라 5대 국경일 중 하나인 한글날이다. 한글날은 일제

자치구 최초로 &lt;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에

의 민족말살과 탄압에 맞서 조선어연구회가 조선왕조

관한 조례&gt; 제정까지 이끌어내며 가장 늦은 소녀상 건

실록에 기록된 훈민정음 반포 기록을 참고해 1926년 음

립을 가장 멋진 소녀상 건립으로 아름답게 갈무리했던

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지정한 것에서 기원했다 한다.

작년 한글날은 영등포 지역에 새로운 역사적 의미의 출 발을 알린 기념비적인 날이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뜻깊은 날 영등포에서는 정의롭고 올바른 역사의식의 제고를 위한 거침없는 발 걸음을 내디뎠으니, 그것이 바로 영등포평화의소녀상

갑작스러운 논란, 그리고 코로나19

건립이다. ​그러나 소녀상 건립 1주년이 경과하여 마주하는 지금의 상황은 복잡한 사건들의 연속으로 힘겹기만 하다. 30년 세월을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했던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어느 날 여당의 국회의 원이 되어 우리를 놀라게 하더니, 이용수 할머니께서 윤 이사장과 정의기억연대를 향해 날선 비판을 하며 시작 된 여러 의혹과 논란의 연속은 우리를 충격과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진실에 대한 접근 보다 이슈의 생산에만 집 ▲ 영등포평화의소녀상 제막식

중된 언론 보도에 도대체 무엇이 사실이고 거짓인지

영•등•포•소•리•통

21


▲ 이용수 할머니(왼쪽)와 윤미향 의원 / 사진: 영남일보

▲ 제1451차 수요시위 / 사진: 뉴시스

구별조차 힘들었고 이 사태가 자칫 일본군‘위안부’ 문

이 무리들은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한 것도 모자

제 해결을 위한 운동 전반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는

라 수요시위 현장마저 점령하여 28년 동안 이어진 수

것은 아닐까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었다.

요시위를 훼방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 현장에 일제 군 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새긴 피켓까지 가져와 흔들

아니나 다를까, 정의기억연대는 그동안의 활동이 온데

기도 했다고 한다.

간데없이 모두 부정되고 한순간에 부도덕한 집단으로 낙인찍혔다. 일부 언론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야당과 일부 보수언론 또한 윤미향 의원을 공격하면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마저 윤미향 의원과 정의기억

박근혜 정부 때의 한•일 위안부 합의를 정당화하려고

연대의 의혹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하며

했다. 하지만 외교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 검증 태스

소녀상이 건립된 전국의 지자체와 추진위 관계자들을

크포스 보고서’를 보면, 박근혜 정부는 피해자 및 관련

한동안 엄청나게 들볶고 다니기도 했다.

단체와 접촉은 했지만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 ‘국제사 회에서 일본 비판 자제’ 등 핵심 내용은 제대로 설명하

자랑스레 세워낸 영등포평화의소녀상의 취지를 살리

지 않았다.

기 위한 활동을 계획하고 준비 중이던 우리에게 이러 한 흐름들은 너무도 큰 악재가 아닐 수 없었다. 거기에

이것은 분명히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려고 하는 움직임

더해 올해 2월부터 급격히 확산된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다. 역사를 왜곡하고 조작한 대가로 이익을 얻어온

아무것도 할 수 없게끔 하는 심리적 위축을 가져다주

무리들은 그들이 해온 방법대로 지금의 상황에서 발생

었고 그것은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언제 끝

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다. 그동

날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워 우리를 더욱 답답하게 한다.

안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철저히 무관심으로 일관해 온 무리들이 갑자기 위안부 피해자 지킴이를 자처하며

역사를 되돌리려 하는 시도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이 위축될 조짐 을 보이자 이를 기회 삼아 자기 잇속을 차려보겠다 설 치는 무리들이 똬리를 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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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벌거숭이처럼 나대는 꼴이 가관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에겐 ‘내일’과 ‘희망’이 있다 그러나 저들이 먼지바람은 일으킬 수는 있 었겠지만 그 먼지조차 결국 자신들이 다 뒤 집어쓰고 말 것이다. 저들의 욕심과 달리 시 민들은 무엇이 역사적 진실이며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인지 똑똑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 다. 수요시위 현장은 여전히 미래세대의 적극적 울 림으로 가득하고 전국 각지의 평화의 소녀상에도 이름 없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행정보다 먼저 움직이고, 활동가보다 먼저 행동하는 사람들이 우리 시민 들이다.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을 보더라도 알음알음 소녀상과 주변을 청소하 고, 기념일마다 소녀상 앞에 헌화를 하며,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되어 소녀상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시민들이 있었다. 아무것도 못 할까 우 리는 마음을 졸였지만 우리가 세워낸 평화의 소녀상이 늘 그 자리를 굳게 지키며 수많은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함께 무엇인가 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우리가 보지 못했기에 그 순간을 바로바로 알지 못했던 것일 뿐. ​다시 돌아온 한글날, 인권과 평화의 가치가 널리 존중받는 세상 을 염원하며, 다시는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간절 한 마음을 담아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앞에 잠시 선다. 주마등 처럼 스쳐가는 지난 과정들, 파도와 같던 그 순간, 순간들이 벅차 게 떠오른다. 그렇게 소녀상을 보면서 다시 내일을 생각하고 희망 을 품는다.

영•등•포•소•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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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나눔활동 이야기

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아름다운 세상~♬ 글. 최문원(영등포시민연대 피플 사무처장)

나눔활동의 매력

뭔가에 집중이 필요할 땐 배식봉사 활동

나눔은 영등포시민연대 피플의 핵심 활동 목표 중 하

코로나19로 지금은 멈춰있긴 하지만, 배식봉사는

나이다. 나눔은 함께 하는 사람들의 참여감과 소속감,

피플 창립 초기부터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그리고 보람과 긍지를 한껏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매

과의 협의를 통해 월 1회 꾸준히 참여를 해왔었다. 따

개이면서, 아직 역사가 짧은 피플이 지역에 보다 빨리

로 뭔가를 준비할 필요 없이 기관을 방문해서 정해진

정착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열쇠 중 하나이기 때

시간 동안 각자에게 할당된 일을 해내면 되는 일이었

문이다. 주민들과 관계 맺기를 통해 지역의 생생한 정

다. 실제 활동 시간은 2시간 정도가 되며 주로 하는 일

보를 얻을 수 있고, 피플의 존재와 활동 또한 자연스

은 단체식당에서 설거지, 잔반처리 등을 하는 것이다.

레 홍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나눔은 분명 매력적 활 동이 아닐 수 없다.

식당에서 전신을 감싸다시피 하는 앞치마를 두르고 양손엔 분홍빛 고무장갑, 양발엔 무릎까지 오는 고무

현재 피플은 지역에서 2가지의 나눔 활동을 하고 있

장화를 신고 그렇게 일을 시작한다. 일단 시작이 되면

다. 하나는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하

끝날 때까지 멈춤이 없다. 점심시간 동안 시설 이용자

고 있는 배식봉사 활동이고, 다른 하나는 피플 사무실

분들과 직원들이 식당을 가득 채우기 때문이다. 그래

이 위치한 동네 주변을 월 1회 청소하는 골목 환경개

서인가 활동하는 동안 머릿속에 잡념이 들어찰 짬이

선 활동이다.

란 없다. 마음이 복잡하거나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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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골목환경개선 활동

나눔은 계속되어야 한다

올해 피플은 신화병원 길 건너편에 새로 공간을 오픈

우리가 뭔가 펼쳐낼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정말로

했다. 이사 후 동네 한 바퀴를 슬렁슬렁 돌아보니 정말

소중한 찬스다. 말뚝 박은 공간이 있었기에 동네 주변

여긴 쓰레기 파라다이스다. 거기에 더해 담배꽁초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또한 공간 안에서도 뭔가

골목 곳곳에 양념처럼 버무려져 있다. 결국 다른 아이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피플 안에서 음식 같

디어 구할 것 없이 우리 동네 골목 청소를 나눔 활동의

은 것을 만들어 주변과 나눌 수 있고, 손길이 필요한

하나로 추가하게 되었다.

곳에 가져다줄 수도 있으니 우리가 어떤 상상을 하느 냐에 따라 앞으로 다양한 결실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

함께 빗질을 하고, 쓰레기를 주우며 골목 구석구석을

을까 한다.

돌아다니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 동네 주민이 알아봐 주며 반갑게 인사를 하고, 어느 가게 사장님은 수고가

피플의 상상이 현실이 되게끔 하는 나눔은 그래서

많다며 음료수를 잔뜩 안겨주시기도 했다. 타인과 서로

찐찐찐찐, 찐이다~!

협력하며 주변과 소통하는 즐거움이 골목 청소 봉사활 동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청소를 마무리하고 나면 온 동네가 샤방샤방하게 바뀐 것을 우리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참 좋다. 뭔가 해냈다는 뿌듯한 마음이 한가득이기 때문이다.

영•등•포•소•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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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소모임 이야기

피플의 핵인싸 &#39;싸돌&#39;을 소개합니다! ▲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에서 글. 최문원(영등포시민연대 피플 사무처장)

​적게는 3명, 많게는 7~8명까지 움직이는 싸돌의 핵 심 동력은 김광수 운영위원의 12인승 은색 카니발 승 용차이다. 만약 이 차가 없었다면 싸돌은 싸돌이 아니 영등포시민연대 피플엔 알게 모르게 다양한 형태의

라 아마도 동네한바퀴로 그대로 운영이 되지 않았을

모임들이 많다. 공식 소모임으론 기행 소모임 ‘싸돌아

까 한다. 이처럼 싸돌이 누비고 다닌 모든 영광의 자리

다니기’, 책 읽기 소모임 ‘다독다독’, 드로잉 소모임 ‘피

에 이 카니발이 늘 함께했지만 그 무수한 사진 기록 어

스’, 등산 소모임 ‘산타’, 문화관람 소모임 ‘용씨네’가

디에도 카니발만은 보이지 않는다. 카니발에게 인격이

있으며, 비공식적으로는 함께 하는 사람들이 알음알음

있다면 정말 미안할 일이다.

진행 중인 기타 연주, 피플 식탁 등이 있다. 이중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제일 많은 사람

​사방팔방으로 향하는 싸돌의 발걸음

들이 참여하고 있는 소모임인 ‘싸돌아다니기’를 소개 해볼까 한다.

​한편, 싸돌 이름을 언뜻 들으면 아무런 계획과 준비 없 이 그냥 발길 닫는 데로 간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절 대 그렇지 않다. 때론 역사적 의미를 찾아서, 어느 날

동네한바퀴에서 싸돌아다니기로

은 지끈지끈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취할 곳 을 찾아서, 어떤 때는 말 그대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싸돌아다니기’ 소모임의 원래 이름은 ‘동네한바퀴’였

찾아 그렇게 떠나곤 했던 것이다.

다. 원래 명칭처럼 처음엔 그저 영등포 곳곳을 함께 걸 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숨겨진 동네 맛집도 한 번 찾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인천 개항장 거리를 찾았을 땐

아보자는 취지로 시작을 했었다. 그러다가 김광수 운

일제에 저항한 민중과 우국지사의 삶을 가슴에 아로

영위원이 “영등포뿐만 아니라 우리가 갈 수 있는 곳

새기고, 성북동에 위치한 길상사를 방문하였을 땐 법

은 한 번 막 싸돌아다녀보자” 제안하며 소모임 이름도

정 스님이라는 큰 이름 뒤에 가려져 있는, 백석 시인과

‘싸돌아다니기’ 바꾸었고, 이제 모임에 함께 하는 이들

의 가슴 아픈 이별을 ‘무소유’로 극복하려 한 대원각

은 줄여서 애칭으로 ‘싸돌’이라 부르고 있는 중이다.

주인 김영한의 마음을 헤아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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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떠났던 강원도 여행에선 월정사

▲ 성북구 길상사 입구에서

​피플의 리얼 핵인싸 ‘싸돌’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서울에선 좀처럼 보지 못했던 함 박눈을 듬뿍 맞고 함께 즐거워했고, 강문해변을 거닐 땐

​어쩌면 싸돌의 매력은 이러한 좌충우돌에 있는 것 같

텅 빈 겨울바다의 참 매력에서 한참을 헤어 나오지 못하

다. 때론 돈 생각 안 하고 막 먹다가 청구서 보고 놀라기

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끝내고 비용 정산

도 하고, 바가지도 쓰기도 하면서 우리는 조금씩 우리들

을 하며 느꼈던 충격과 공포. 아! 앞으론 먹는 거에는 좀

의 인생 곡선을 그려가며 우리들만의 여행 지도를 만들

더 신중해야겠구나.

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서 누구에게는 쉬울 수 있는 여행이 어떤 사람에게는 정말 어려울 수 있는데, 싸돌은 그 빈틈을 정말 잘 메워주는 소모임이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 포천백운계곡에서

◀ 강릉 커피박물관에서

코로나19로 아무것도 못 하며 지쳐있을 때엔 번개모임 으로 지친 심신을 위로했다. 포천 백운계곡으로 달려가

​코로나19로 또다시 일시정지 중이지만 싸돌은 늘 새로

계곡물에 풍덩 몸을 맡기고 돗자리에 앉아 소박한(?) 도

운 곳, 떠나고 싶은 곳을 찾아 어디로든 출발할 준비가

박과 함께 풍류란 이런 것이다, 시간을 낭만에 제대로

되어있다. 누구나 마음만 있으면 동행이 가능하다. 그리

실어 보냈다. 물론 포천 이동 갈빗집에 들어갔다가 미국

고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얼마든지 제안을 할 수 있다.

산 갈비와 엄청난 가격에 기함을 하면서도 체면상 차마

싸돌에 함께 하길 원하는 여러분이 준비해야 할 것은 단

그대로 일어나서 나오지 못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기도

2가지. 바로 여유로운 ‘시간’과 약간의 ‘여비’만 있으면

하지만.

충분하다.

영•등•포•소•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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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말 코로나, 기후, 식량 위기의 시대. ‘재난을 헤쳐가는 용기와 따뜻한 마음’을 주제로 십자말을 구성하였습니다.

퍼즐의 노란색 부분 아홉 글자(9)를 연결하여 ○○○○○! ○○○○! 을 완성하여 피플로 보내주시면 선착순 3분께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성함과 함께 010-7751-0000(최문원)로 문자나 카톡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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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1. 82년생 ○○○, ‘공포, 피로, 당황, 놀람, 혼란, 좌절의 연속에 대한 한국 여성의 인생 현장 보고서’ 4. 2 006년 한강을 배경으로 한 봉준호 감독의 괴수 영화. ‘사회의 무 능함과 제도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서민들의 고통’ 6. ‘우리는 하나의 민족’ 이란 뜻으로도 쓰이고, 보통은 한반도와 그 주변의 만주, 연해주 등지에 살면서 공동 문화권을 형성하고 한국 어를 사용하는 아시아계 민족을 의미한다.

플은 최근 영등포 국회의원과 구의원이 연루된 신한은행 ○○○ ○ 의혹 기자회견을 국회에서 진행했다. 22. 심청가의 결말에서 심봉사가 눈을 떠 딸을 다시 만나는 장면 24. ‘크다는 뜻’을 의미하는 단어와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이란 뜻의 ‘인사이더’를 합성한 신조어. ‘인기인’이란 뜻으로 쓰인다. 27. 코로나 ○○○ 거리두기

7. 사회나 정치의 풍자를 목적으로 하는 특수한 그림

28. 중후한 이미지로 알려진 남성 배우, 양주시에 소재한 테마파크 ‘두리랜드’ 운영자로 최근 다시 조명 받았다.

9. 공개채용이 아닌, 별도로 정한 방법과 목적으로 선발. ‘정무직’과 비슷한 개념으로 쓰임

30. 더 낫거나 좋게 하는 것, 피플 골목 환경○○ 봉사활동

11. 지 방자치단체의 장 등이 기관을 운영하고 정책을 추진하는 등 공 무(公務)를 처리하는 데 사용하는 비용, 사용 기준이 모호하고 정 산 방법이 명확하지 않아, 단체장의 비자금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31. 2 009년 12월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블 록버스터 할리우드 3D 영화. ‘미국이 벌이는 세계 전쟁에 대한 풍 자’로 많이 거론되었다. 가상사회에서 자신의 분신을 의미하는 시 각적 이미지로 산스크리트어 &#39;아바따라(avataara)&#39;에서 유래한 제 목.

13.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며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는 제도, 또는 그러 한 사상 14. 피플이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기관.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 ○○○ 15. 재 난 위기의 상황에서 급하게 해결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지원함. 코로나-○○○○ 17. 영등포시민연대 피플 소식지 영등포 000 18. 도서관에서 발생하는 전반적 업무를 담당하는 문헌정보 전문가

32. 피플은 사회○○○ ○○의 공동체입니다. 35. 비 + 대면 이라는 뜻의 한국산 영단어, 온라인 환경을 강조하는 온택트와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37.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께서 국내 일본군 &#39;위안부&#39; 피해 생존자 중 최초로 공개 증언하신 날을 기억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 터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날 39. ‘코로나19’ 와 ‘우울감’의 합성어.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 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40. 엄지 척, ‘I&#39;ll be back!&#39;

20. 부모 찬스, 권력 등을 이용하여 취업에 부당하게 힘을 쓰는 일로, 시대의 화두인 ‘공정’하지 못함에 대해 청년들의 분노가 높다. 피

세로 2. 경상북도 포항시 앞바다에 위치한 만. 1979년에 발표한 최백호 노래 ○○○ 친구 3. 낮에는 치킨 장사! 밤에는 잠복근무!, 지금까지 이런 수사는 없었다! 4. 직장 내에서도 차별과 갑질은 안됩니다! 직장 내 ○○○○○법 2019 년 시행 5.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 장애,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등의 이우로 고 용, 재화. 교육, 행정서비스에서 블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를 금지함. 2020년 국가인권위 국민인식 조사에서는 약 90%의 국민이 이 법 제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 8.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피플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lt;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 원에 관한 조례&gt; 제정을 이끌어내며, 2019년 10월 9일 타임스퀘어 앞에 영등포 ○○○○○○을 세웠다. 10. 서울시는 시민들이 위법·부당한 행정처분 및 불합리한 행정제도로 권익을 침해받은 경우 ○○○○청구제를 운영하고 있다. 12. ‘다시 시작해, 너를 빛나게 할 노래를!’ 2014년 개봉한 음악영화, 최 근 JTBC에서는 동명의 버스킹 음악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14. 배가 아파요. 16. 어떤 분야에서 공로가 많고 덕망이 높은 사람. 19. 제물포터널과 더불어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지하 도로. 00000000는 영등포구 양평동 성산대교 남단에서 서해안고속도 로와 연결되는 금천 나들목까지 10.33km 구간에 양방향 4차로의 지하 도로를 만드는 것이며 주민소통 없는 밀어 붙이기식 행정과 안전, 환경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

21. 부동산-전세 대란에 상대적으로 주거 약자인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LH SH 등이 추진하는 2030 청년 주택 사업. ‘빈민 시설’이라는 근거 없는 혐오와 님비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 영등포장애인 복지관 배식 ○○ 활동, 영등포 골목 환경 개선 ○○ 활동 24. 핵분열이나 핵융합을 이용해 위력을 내는 무기 25.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 힐링에 필요한 장소 등을 찾아 돌아다니는 피플의 소모임. 줄여서 싸돌이라고 한다. 26. 실제 있었던 크루즈선 침몰사고를 배경으로 제임스카메론 감독, 레 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해양 재난 영화. 셀린 디온이 부른 영화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 이 특히 유명하다. 33.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동에 있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의 전철역. 역명은 여의나루터의 옛날 명칭에서 유래하였다. 개통 전에는 역명이 밤섬 역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34. 영등포구 주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마을과 자치 활동에 쉽고 즐겁 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간지원조직. 영등포구 마을○○○○ 35. 대림 3동에 위치해 있고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마을공동체를 만들 기 위한 시끌벅적 책 놀이터, 우리 동네 사랑방을 꿈꾸는 ○○○작 은도서관 36.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특히’ 애용하는 sns 채널, 짹짹이 38. 피플은 우리의 삶터와 00를 변화시킬 시민의 힘을 만들어갑니다. (힌트: 노동 현장의 순우리말)

영•등•포•소•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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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기자단 코너

우리동네 쓰레기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 글/사진. 박성규(영등포시민연대 피플 기자단)

나는 영등포전통시장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상인이

기물들을 폐기물 스티커 없이 그냥 내던져놓곤 한다.

다. 그런데 상가 주변으로 무분별하게 넘쳐나는 쓰레

CCTV도 설치되어 있는데, 이제는 다들 요령이 생겨

기들로 인해 요즘 굉장히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

서인지 카메라를 교묘히 피해서 버린다. 그러다 보니

이다.

구청에서는 폐기물 수거 불가 빨간 딱지를 붙여놓은 채 수거를 미루고, 그곳은 어느새 쓰레기 천지가 된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과 제법 큰 목소리로 다투기도 다반사고, 늦은 밤에도 없던 쓰레기가 아침

이런저런 쓰레기가 너무 많이 쌓이고 문제가 커지니

에 출근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가게 앞에 또 잔뜩 쌓여

우리 가게 길 건너 아파트는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 안

있는 걸 계속 보고 있자니 화를 참기가 너무 어렵다.

에 별도의 분리수거장을 설치해 관리를 시작했다. 그

결국 CCTV까지 확인해서 쓰레기를 버린 사람을 찾아

러면서 상가는 각자가 알아서 쓰레기를 버리게 되었다.

내 수차례 주의를 주기도 해봤지만 쓰레기가 한 번 버 려지면 ‘쓰레기를 버려도 되는 곳’이라고 인식돼 그런

그나마 영등포 전통시장은 재활용 쓰레기를 재활용 봉

지 아무리 감시를 해도 안 보는 사이 쓰레기가 또 마구

투에 버리면 전통시장 자체에서 수거를 해가고 있다.

쌓인다.

전통시장 내 상가들은 매월 청소비와 운영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밤이면 밤마다, 영등포 골목 곳곳에 쌓이는 쓰레기 문제로 그렇게 골머리를 앓아 왔었다.

하지만 전통시장 골목 내에 있는 일반 주택들은 상황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하는 게 상식인

이 다르다. 주택에서 나오는 재활용 쓰레기도 간혹 치

데, 그런 구분 없이 온갖 쓰레기들이 함부로 버려지고

우는 경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거의 치우지 않는

방치됐다.

다. 그러다 보니 이사 갈 때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보 통 이사를 가면 대부분의 쓰레기를 치우고 가지만, 간

가게들이 시장통, 길 건너에도 있다. 길 건너 공원에

혹 가전제품을 놔두고 갈 때가 있다. 가전제품은 동주

는 재활용 정거장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소파나 폐

민센터에서 신고 필증을 발급받아 버려야 하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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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가면서 그냥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쓰레기

대문 앞쪽은 요즘 재활용 수거차량이 들어오지도 않

들은 꽤 오랫동안 방치될 뿐만 아니라 그곳에 또 다른

는다. 구청 청소과에 민원을 여러 번 넣어야 그때야 나

쓰레기가 쌓이며 동네 쓰레기 문제로 커진다.

와 수거해 간다. 쓰레기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좁은

그럴 때마다 구청에 수차례 민원을 넣어야 담당자가

골목은, 손수레를 이용해 관리하면 주민들도 지금처럼

와서 보고 문제를 확인하고, 며칠이 더 걸려서야 해결

무질서하게 버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구청에서

되곤 한다.

주민들에게 종량제 봉투 이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정

쓰레기로 더 이상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사비를 들여 주요 장소마다 경고 안내판을 붙여놓고 CCTV 또한 곳곳에 설치하기까지 했다. 경고 안내판을 붙여놓으면

기적으로 관리와 수거를 해주면 좋겠다. 주민들도 쓰레기를 기준에 맞게 버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

그나마 며칠은 깨

하다. 누구나 알

끗하다. 그런데 누

고 있듯이 쓰레기

군가 또 쓰레기를 버리면 그 자리는

는 종량제 봉투를

얼마못 가 다시

이용해 버려야 수

쓰레기가 쌓이고

거가 된다. 재활용

만다. CCTV를 확

쓰레기도 마찬가

인해 쓰레기 투기

지다. 기준에 맞게

하는 사진을 부착

버려야 쌓이지 않

해놓으면 또 당분

고 수거가 된다.

간 깨끗해지기도 한다. 이렇게 철저

앞에서도 이야기

하게 감시하고 대

했듯이 한 번 쓰

응을 해야만 그나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내가 개인적으로 감시한다고 해 도 한계가 많다. 결국은 구청이 철저히 관리하고, 주민 들도 쓰레기 문제를 내 문제로 여기고 함께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레기가 버려지면 그 장소는 쓰레기 버려도 되는 곳으 로 인식돼 순식간에 쓰레기가 쌓이게 된다. 버리는 사 람은 아무런 생각이 없이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생활을 하는 사람은 감당하기 무척 힘든 문 제다. 쓰레기를 버리는데도 타인에 대한 세심한 배려 와 양보가 필요하다.

우선 영등포구청이 관리를 좀 더 잘 해줬으면 한다. 시 장 안쪽 주택가에 내놓은 재활용 쓰레기는 재활용 봉

가게 앞을 지나다 보니 또 폐기물 하나가 보인다. 아니

투에 분리해서 내놓아도 구청에서 안 가지고 가는 경

나 다를까 스티커가 보이지 않는다. 얼마 못가 저기 주

우가 많다. 재활용 수거차량이 일주일에 한 번은 온다

변은 또 쓰레기 더미로 변해 있을 것이다. 종량제 봉투

는데, 전통시장 입구까지만 왔다가고 안쪽 골목은 그

나 스티커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이건 분명 양

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전통시장 내 주택가

심의 문제다. 영•등•포•소•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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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소•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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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소•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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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39;우리&#39;가 되는 소리, 그리고 따뜻한 울림을 전할 영• 등 •포 소• 리 •통

영등포소리통 피플소식지를 포함해 향후 영등포지역에서 펼칠 미디어사업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할 회원을 기다립니다.

너와 내가 &#39;우리&#39;가 되는 소리, 그리고 따뜻한 울림을 전합니다

지원

문의 : 박수정 010-6307-0319 (영등포시민연대 피플 지역미디어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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