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소식지
VOL.4
느릿느릿 마을과 사람을 잇는 점.선.면. 당신의 꿈과 마을을 잇습니다. www.daegumaeul.org 053-721-7571 dgmaeul@gmail.com
대구시민센터는 정부 지원금 없이 시민들의 기부와 나눔을 통해 운영됩니다. ● 대구시민센터기금은 시민의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대구시민센터가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후원합니다. ● 사회혁신기금은 지역사회의 혁신을 주도하는 사회혁신가를 발굴하고 지원합니다. ● 풀뿌리기금은 소규모 풀뿌리공익활동 단체를 지원합니다. ● 기부문화활성화기금은 기부와 나눔이 넘치는 살기 좋은 대구를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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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사단 법인
대구광역시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소식지
VO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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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특집> 마을공동체 박람회 들여다보기 06
첫째날 : 2016 대구 마을공동체 큰잔치 개막식 & 오픈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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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셋째날 : 마을소풍과 기획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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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 마을공동체 큰잔치
질주하는 달팽이를 만나다 12
<이데아고라> 독서모임 <책사세> - 이데아고라 대표 전상건
달팽이 서식지에 가면 16
대명10동‘마을계획단’-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우리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달팽이는 어떻게 살까요?
커버스토리 국민 개그맨 유재석이 모 프로그램 에서 자신을 모르는 사람을 찾는데 만 10시간이 걸리더군요. 문득 대구시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센터를 아는 분이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올해도 막막하긴 하지만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니고... 꿈은 클 수록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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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주민조직학교(COM)를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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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도 마을나눔터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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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마을! 대구 마을공동체 네트워크와 함께!!
책읽는 달팽이 34
꿈, 공동체, 그리고 비빌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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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구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는요~? 달팽이 게시판
발행일 2016년 12월 30일 | 발행인 김영숙 | 발행처 대구광역시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총괄/편집 이형석 | 취재/기사 마을지원팀 주 소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동로 37 4층 | 전 화 (053) 721-7571 | 팩 스 (053) 721-7572 디자인 참디자인 (053) 256-6695 | 인쇄 서재문화사 (053) 252-6445 대구시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소식지 달팽이는 대구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제작됩니다. 대구시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로 신청하시면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신년인사
그래도 우리가 믿어야 할 공동체 현실이 드라마 같고 드라마가 더 우리를 위로해주는 2016년 끝자락을 보냈습니다. ‘세상은 결코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는 격언이 떠올리면서도 ‘우리가 꿈꾸는 공동체, 희망노래를 계속 부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웃과 함께 소소한 삶의 기쁨을 나누며 내가 살고 있는 생활공간에서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마을자치, 마을공동체 안에서는 최소한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더 나은 인간다운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램은 얼마나 긴 저항과 애씀과 정성이 보태져야 할까요. 자기를 존중하고 인간의 존엄을 지켜가며 신뢰할 만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 화려한 정치적 수사 뒤에 따라오는 허무함, 절망같은 허상이 아니라면 우리가 지금 소중히 다루어야 할 공동체의 가치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소중히 지켜져야 할 권리이자 약속이여야 합니다. 우리는 공동체가 해체되는 시대에 살아가면서 오히려 가장 강력한 공동체의 복원을 기다리며 갈망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2017년 새로운 한해 시작을 마주하며 우리가 서로 믿고 가야할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풀뿌리 백성을 하늘같이 섬기고, 사람사는 도리를 가르키는 것이 우리 선인들이 알려준 혜안이라면 우리가 미래세대에 물려줄 공동체의 모습도 존엄한 인간의 모습을 상실하지 않은 자유, 평등, 자치민주주의를 만드는 것일 겁니다. 작고 작은 밀알같은 공동체가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 야만의 시대를 살아가는 서로 서로를 따스한 온기로 안아주고 위로하며 그래도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공동체 회복’ 이라고 함께 노래합시다. “우리 다함께 노래합시다~~~~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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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대구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장
마을공동체 박람회 들여다보기
안녕하세요 마을 반갑습니다 이웃 여러분이 생각하는 '마을'은 어떤가요? '마을'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자면 얼마전 밥을 함께 먹던 아내가 '우리 마을'이라 고 할만한 동네가 없다며 씁쓸하게 웃던 것이 기억납니다. 하지만 마을은 언제나 우리의 주변에 있습니다. 피곤한 퇴근길, 몸을 누이기 위해 집까지 가는 길은 눈에 띄지 않겠지만 엄연히 '우리 마을'의 일부니까요. 2017 대구 마을공동체 큰잔치는 마을에서 살아가고 있는 마을공동체들을 주민들 에게 소개하고 우리가 살고싶은 마을은 어떤 곳인지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자 리로써 기획되었습니다. 대구 전체의 마을공동체들을 드러내고 싶었지만 자문회의를 통해 매년 열리게 될 큰잔치였기에 한 해마다 돌아가면서 하나의 지역을 집중해 보여주는 것이 좀 더 효 율적이라는 판단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2016년은‘마을비젼학교’때부터 인연을 맺 어왔던 성서의 마을공동체들과 함께 행사를 기획해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박람회” 에서“큰잔치” 로“열어주는”에서 함께“열어가는”것으로 마을의 주인은 주민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많은 기획들처럼 주민이 추체가 되 지 못하는 행사는 열고싶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주민들에게 마을공동체 큰잔치를 알리고 각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주민간담회’ 를 진행했습니다. 마을공동체를 대 상으로 하는 큰 행사이자 첫 행사라는 부담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고 참석하신 분들을 통해 행사를 함께 계획하고 진행할 기획단도 모 을 수 있었습니다. 6차례의 큰잔치 기획단 회의를 통해‘2016 대구 마을공동체 큰잔치’ 는 점점 개인 화되고 사라져가는‘마을’ 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연결고 리의 역할로써 행사는 기획되었습니다. 마을공동체와 주민이 서로를 처음으로 들 어내고 소개하는 자리라는 의미를 담은 <안녕하세요 마을. 반갑습니다 이웃> 이라 는 슬로건도 기획단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홍보역시 기획단의 의견에 따라 장소 와 시기를 적절하게 결정할 수 있었죠. 그렇게 준비된 2016년 마을공동체 큰잔치는 10월 26일 막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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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 2016 대구 마을공동체 큰잔치 개막식 & 오픈컨퍼런스
10월 26일 오후 4시 이곡동에 위치한 AW호텔에서 2016 대구 마을공동체 큰잔치 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과 마을을 춤추게 하는 100가지 상상이라는 제목으로 각 자가 만들고 싶은 마을과 방법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즐기며 마을을 느낄 수 있는 동화책들과 실제 마을공동체 주민들의 얼굴 로 디자인한 살아있는 포토존, 각종 선물과 캐리커쳐, 켈리그라피 이벤트와 함께 한 개막식은 퓨전국악밴드 나릿의 공연을 시작으로 시장, 구청장, 시의원, 성서지 역 마을공동체 대표, 주민 대표 등 다양한 주체들의 축하인사와 마을공동체를 만 들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덕목 7가지를 협동을 상징하는 무지개의 일곱 빛깔 우산 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습니다. 이어진 오픈컨퍼런스에서는 예상되었던 150명을 훌쩍 넘긴 200여명이 넘는 참가 자들과 함께 문화, 복지, 교육, 환경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각자가 만들고 싶은 마 을과 방법들에 대해 나눌 수 있었답니다. (오픈컨퍼런스에서 나온 주민들의 이야기 들은 홈페이지 아카이브 자료실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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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을 상징하는 일곱가지 빛으로 꾸미고 채웠던 오픈 컨퍼런스와 개막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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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셋째날 : 마을소풍과 기획컨퍼런스
성대했던 첫째날을 지나 둘째날과 셋째 날에는 대구에서 마을공동체를 꾸려가고 있는 곳들을 방문해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마을소풍과 조금 더 구체적인 주제와 사례들을 통해 토론하는 자리로 교육, 청소년, 지역, 마 을기업을 가지고 네가지 주제의 컨퍼런스가 마을 곳곳에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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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진행되었던 마을소풍은 미리 마련해 두었던 시내의 마을버스를 타고 각 마 을공동체를 방문! 성서 이곡동의 <배나무골 사람들>, 서구 비산 2,3동의 달성토성 마을의 <골목길 따라 추억속으로>, 동구 안심의 <땅과 사람이 사는 이야기>, 북구 강북함지마을의 <함지마을투어> 네곳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마을소풍과 컨퍼런스를 둘 다 참여해보고픈 참가자들을 위해 다른 시간대로 진행 되었던 컨퍼런스는 서울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이승훈 센터장과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마을활동에 참여하고 지역이 변화하는 생생한 사례를, 광주 은빛 초등 학교 교감인 동시에 광주 마을교육공동체 총괄컨설턴트인 송경애 교감을 통해 마 을과 공교육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공교육이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감에 있어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여러지역의 사례들을 소개받고 마을공동체를 위한 공 교육에 대한 토론을 나눠 볼 수 있었습니다.
27일에 이어 28일에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마을과 기업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대 구, 경북에서 마을기업을 진행하고 있는 공동체들과 함께 마을기업에 대한 이야기 를 나눠볼 수 있었고 대구경북학회와 대구경북연구원을 통해 지역이 주체로 서는 데 있어 마을공동체는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가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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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마을잔치 : 마을공동체 큰잔치 그리고 나흘간의 큰잔치 중 마지막 날 성서 이곡동의 중심에서 큰 마을잔치가 열렸습 니다. 이 날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풍물패의 지신밟기와 공연을 시작으로 성서이곡 장미공원과 성서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 꿈터공원 세 곳에서 각종 부스와 공연, 퀴즈대 회, 작은 운동회, 시간과 공간 연구소의 도움으로 준비된‘대구사진전’까지 다양한 행 사들로 채워졌습니다. 특히, 행사내내 진행된 스탬프 투어에는 어른, 아이, 부모 할 것 없이 많은 분들이 참여해 부스별로 참가한 각 마을공동체들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받 을 수 있는 스탬프를 찍기 위해 함께 웃으며 뛰어다니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 다. 물론, 스탬프 투어가 완료된 뒤에는 푸짐한 선물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행사가 열린 세 곳은 행사가 진행되는 시간동안 계속해서 사람 들로 북적이며 주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계획하면 이런 결과들이 탄생한다는 것과 주민 이 뭉치면 어떤 힘들 가질 수 있는가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후 6시 까지 진행된 마을잔치는 ‘기웅아제’한기웅MC와 함께했던 진행된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나 흘간의 2016 마을공동체 큰잔치와 함께 즐거움과 아쉬움을 남긴채 2017년을 기약하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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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나마 2016년 대구 마을공동체 큰잔치의 준비과정과 내용을 소개드려 봤습니다. 물 론, 짧은 준비기간으로 인해 더 많은 공동체들이 함께 하지 못했음에 대해서는 아쉬움 이 남습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있나요~^^? 다음번에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여쭤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마을은 어떤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주민과 함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주민주도’ 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낼 수 있는가에 대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우리가 만들어갈 마을에서 주민이 주 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확신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음은 분명해 보입 니다. 부디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조금이나마 함께 느끼실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2017년에는 <안녕하세요? 마을. 반갑습니다! 이웃>을 넘어 조금 더 심화된 고민으로 다른 지역에서 다른 기획을 가지고 대구의 주민들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2017년 대구 마을공동체 큰잔치 에서 다시 뵈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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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달팽이를 만나다
<이데아고라> 독서모임 <책사세> 이데아고라 대표 전상건 1년에 책 360권 읽기가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아마 책읽 기 달인이 아닐까? 여기 그런 사람들이 있다.“책을 읽고, 사람을 읽고, 세상 을 읽자”줄여서 <책사세>모임 사람들이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 저녁 대구 각지에서 모인다. 한주가 마감되는 금요일 저녁, 술자리나 놀자리가 아닌 책을 찾 아 모이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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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임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책사세>를 소개할까요? <이데아고라>를 소개할까요? 둘 다 워낙 불가분의 관계 라... <책사세>는 <이데아고라>의 책읽기 모임입니다. <이데아고라>는 8년 정도 된 단체로 처음에는 단순히 책 읽기 열풍으로 시작된 책읽기 모임에서 현재는 영상제 작, 스마트교육, 커뮤니티 모임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책읽기 모임으 로 시작했는데 사업들이 확장되었고 올해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하여 현 재는 주식회사 등록을 해서 <(주)이데아고라>라는 상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2. 처음 모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8년 전 책읽기가 한참 유행을 했습니다. 당시 책읽기 인터넷 카페에 2개나 가입해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들 20여 명이 오프라인에서 만나 처음 모임을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2주마다 토요일 새벽에 모여 모임을 했었습니다. 모임원들은 대구 각지의 대학생부터 직장인 까지 다양했 고, 나이층도 가리지 않고 모였습니다. 당시 신영복 선생님 책을 비롯해 다양한 책 을 읽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제레미 리프킨’ 이라는 미래학자의 책이 인상적이 었고 영향도 많이 받았습니다. 환경분야나 마을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배우 게 되었죠. 또 책읽기에서 나아가 강좌 유치도 많이 했었는데, 단순히 강의만 듣는 것이 아니 라 강의도 듣고 좋은 일도 하자는 취지로‘1004프로젝트’ 를 진행했었습니다.‘이 지성’작가를 초청해 강의를 듣고 강의를 들을 사람들로부터 기부를 받아 좋은 일 을 하자는 취지였는데 당시 532명이 강의를 들었고 804만 원을 기부하게 되었습 니다. 그런데 그렇게 기부를 하게 되면서 책읽기와 강좌 듣기 외에 봉사활동에도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돈보다도 행복한 일이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고, 아예 부동 산 운영을 접고 이 일에 올인 하게 되었습니다. 10명의 회원이 100만 원씩 돈을 모아 사무실을 차리고 <이데아고라>를 오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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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죠. 오픈 후 인터넷을 통해 독서 강좌를 홍보해서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갔고, 매주 토요일 새벽 6시에는 대 안학교 선생님을 초빙해 듣는 강좌를 진행했는데 지금까지 4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사실 공동체라는 것이 신뢰가 가장 중요하지 않습니까? 오픈 후 지금까지 20여 명의 회원들이 많은 일 들을 겪으며 신뢰가 쌓여 지금은 무슨 일이든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현재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보통 마을공동체 사업은 하나의 미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희는 다양하게 하고 있습니다. 책모임 이외에 어르신들을 상대로 SNS활용, 블로거운영, 영상제작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하면 서 어르신들이 자신감이나 일에 대한 동기부여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그중 수업을 들으신 어르신들 중 한 10분 정도에게는 개인적으로 가지고 계신 사진들과 영정사진으로 인생 사진집을 만들어 드렸는 데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동구, 수성구, 복지관등 6군데 수업을 했는데 그중에 3군데는 현재 동아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얼마 전에 는 서울의 노인영화제에 30여 분을 모시고 다녀오기도 했고요. 또 저희 사업내용 중에 문학여행을 함께 가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매년 해오고 있기도 했지만 올해는 우연히 공원에서 알게 된 컨테이너에서 살고 계시는 독거노인 한 분과 함께 했습니다. 처음에는 독거노 인에 대한 편견도 있었지만 같이 가서 이야기하다 보니 생각들이 많이 바뀌게 된 것 같고,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해하기도 했습니다. 4. 책읽기 모임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요?
매주 금요일 저녁에 하고 있는데, 일단 읽을 책을 정하고, 각자 책을 읽고 와서 발표하는 형식입니다. 그리데 책을 읽지 못하고 오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영상(강신주의 철학적 시 읽기)을 보고 추가로 이 야기를 나누고 또 제가 신문 사설을 오려 와서 같이 읽고 나눔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는 이렇게 진행을 했는데, 내년부터는 각자 듣고 싶은 강좌를 모아서 같이 나눔을 하고, 단순 히 책 읽는 것을 넘어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하게 하고 생각을 정리하게(정리하게→정리하도록) 하기 위 해서 발표를 조금 더 강화해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발표를 해야 각자 생각을 정리하고 주제에 대해 깊 게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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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매주 한 권씩 책을 읽고 오나요? 매주 한 권씩 읽기가 어렵지는 않나요?) 여기 오시는 분들은 모두 다 잘 읽고 오십니다. 5. 모임을 하고 회원들의 변화가 있다면요?
많지요... 아파트에 가서 모임을 하려고 시도하시려는 분들도 계시는데 쉽지는 않지요. 그리고 모임원들 중에 여성분들이 많은데, 모임을 하고 나서 애들 과외를 다 끊더라고요. 자기가 모임을 하면서 모임에 애들을 간혹 데려오기도 하는데 아이들이 바뀌게 되더라고요.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는 것 보다 여기 모 임 하는 것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게 되는 거죠. 자유로운 사고, 수평적 사고, 진정한 자유에 대한 생각 들을 하게 된다고 할까요...? 마을공동체라면 일단을 지리적으로 가깝게 살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즐기며 사는 곳이다. 이에 반 해 이데아고라는 특정 마을이 아니라 대구시 전체 대상으로 하다 보니 마을공동체가 아니라는 편견이 생긴다. 이에 대해 전상건 대표는 강하게 이야기한다.
“저희는 일단 모임에 대한 열정이 아주 높습니다. 또 모임이 재미있으니까 모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동네에 산다고 무조건 잘 되는 건 아니지 않나요? 한동네 살면서도 마음을 안내면 억지로 하자고 해도 안되더라고요. 하지만 마음 맞는 사람끼리 자발적으로 모이니까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열정’ 과‘자발성’ 이 바로 이데아고라의 핵심이다. 마을공동체의 핵심도 열정과 자발성이지 않을까?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하며 좋은 삶을 사는 것이 마을공동체일 것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을공동체들에게 이데아고라의 다양한 활동과 내용들이 살짝 힌트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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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서식지에 가면
2016년 대명10동에서 의미 있는 사건이 일어났다구요?
대명10동‘마을계획단’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우리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2016년 10월 26일, 대명10동에서는‘마을계획단’출범이라는 의미 있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초 대명10동은 주민자치위원회 주도로 동(洞)에 벽화를 그리는 사업으로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이하 마을센터)의 공모사업인‘마을의제사업’ 에 지원했었지만, 주민들의 참여가 보다 반영된 사업을 진행해 보자는 마을센터와의 협의를 통해 주민이 직접 동의 계획을 수립하는‘마을계획단’ 을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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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통상적인 동 단위의 주요 사업 및 계획은 시・군・구 행정기관에 의해 수립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과정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주민 자치위원회나 주민참여예산제 등의 제도가 생기면서 주민 참여를 위한 환경은 일 부 조성됐지만, 실질적인 참여는 부족한 실정이었습니다. 마을계획단은 이러한 제 도적 환경에서 주민이 자기 삶의 환경적인 조건들에 대한 통제권을 좀 더 확보하 는 차원에서 기획되었습니다. 계획 수립의 과정에서 사는 동네에 대한 정보를 주 민들의 시선에서 수집하는 한편, 이들 정보를 바탕으로 주민이 행복할 수 있는 여 러 바람을 계획서에 담기로 했습니다. 마을계획단의 최종 목표는 참여하는 주민들이 각자 낱낱이 떨어진 개인들이 아닌 ‘우리 마을’ 의 변화를 꿈꾸고 실천하고자 하는 공동체를 남기는 것입니다. 그 중 첫 번째 단계가 마을의 계획을 주민이 직접 수립해보고 이러한 계획수립의 과정에 서 마을 내 공동체의 기반이 만들어지는 것을 목표로 했죠.
주민들이 직접 조사하며 찍은 대명10동 의 자원들과 문제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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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목적을 가지고 마을계획단은 총 6회의 과정으로 구성했습니다. 참여자는 30 여 명 정도로 예상하고 4개의 팀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팀의 구성도 마을복지, 마 을교육, 마을생활환경(2팀)으로 나누었습니다. 다른 시도에서 진행했던 마을계획단 의 사례들처럼 쓰레기나 주차 문제와 같은 마을생활환경에 관한 분야로 결과가 집 중되지 않고, 다양한 내용이 나올 수 있도록 팀을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팀 마다 코디1)를 배정해, 계획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마을계획단 계획표 회
차
내
용
1회 (10월 25일)
마을공동체 시작해 볼까? - 개강식 : 마을계획단 출범식 - 자기소개 및 아이스브레이킹 - 마을계획단이란?
2회 (11월 1일)
마을탐방
3회 (11월 8일)
다 같이 공유하자 우리 동네 탐사내용공유 및 우리마을 문제와 자원 찾기
4회 (11월 15일)
마을여행 대구시내 마을공동체 현장탐방 : 서구 비산동
5회 (11월 22일)
내가 살고 싶은 마을은.. - 우리마을 의제 수립하기 - 우리마을 사업계획 세우기
6회 (11월 29일)
마을총회 -마을계획 발표 및 수료식
이렇게 한 달여간의 준비를 마치고 마침내 마을계획단이 10월 26일 출발했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협의회, 통우회,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소속 주민에 현수막 을 보고 찾아온 주민들까지, 모두 30여 명이 동주민센터 2층에 있는 주민자치센터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9가지 의제를 도 출했고 주민센터와 거리투표를 통해 3가 지를 추렸다. 그중 상황과 예산을 고려해 주민들이 선택한 것은 1번. 자세한 내용 은 홈페이지를 참조
에 모였습니다. 출범식은 순조롭게 마쳤고, 이후부터 2달간 진행된 6회의 과정 또 한 무사히 마무리했습니다. 애초 기획하면서 많은 이탈자(?)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 지만, 마지막에 진행된 마을총회의 참석자 수도 30여 명 남짓이었으니 이탈자 없 이 성황리에 마쳤다고 자부합니다. 10월부터 12월까지 6회의 기간 동안 대명10동 동주민센터의 전적인 지지와 협조, 무엇보다 마을계획단의 취지와 목적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주민들이 있 었습니다. 이분들의 적극적인 노력 끝에 대명10동 주민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업들을 9개로 정리하고 이 중 하나를 선택해 남은 사업비로 직접 실행해보기도
1) 마땅한 용어가 없어 코디네이터의 준말인 코 디로 편하게 불렀다. 4명의 코디가 참여했으 며, 이들은 마을계획단 내에서 나눠진 분과를
진행되어왔던 대명10동 동주민센터와 관련된 동 내 여러 단체의 송년식이 올해는
하나씩 맡아 계획이 원활하게 수립될 수 있도
최초로 한 자리에서 진행되었고 이날, 약 200명이 모였다는 훈훈한 소식도 들을
록 하는 마을계획단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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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습니다. 그렇게 마무리된 마을계획단이 계기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각기 따로
수 있었습니다.
대구에서 최초로 진행된 대명10동 마을계획단은 최초였던 만큼 진행 과정에서 미
주민들이 선택한 것 중 최종 선택지를 놓 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숙함도 많았습니다. 6회라는 횟수는 참여하는 주민들이 마을계획단의 취지와 목적 에 공감하고, 계획 수립에 필요한 자원조사나 계획에 대한 구상들을 마무리하는 데 다소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기획에 참여했던 ‘코디’ 들 역시 전체적으로 8~10회 정도는 필요하다는 데 중론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짧은 과정에도 불 구하고 참여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던 두 달의 경험 덕분에 2017년에 는 구군별로 하나의 동마다 마을계획단을 진행해 보자는 계획을 감히(?) 구상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마을계획단이 대명10동은 물론, 나아가 대구 마을공동체의 초석이 되길 바라며, 2016년에 진행된 대명10동 마을계획단과 관련한 자세한 과정들은 2017년 2월에 대구시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2017년의 구군별로 진행될 계획들이 너무 큰 기획이라 걱정이 앞서지만, 이 역시 주민들을 믿고 함께 기획해 나간다면 문제없이 해결될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2017년의‘마을계획단’ . 한 번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을계획단 수료식. 놀랍게도 남구 구청 장님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셨다. 역시 최초는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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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는 어떻게 살까요??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필리핀 주민운동의 산실.
필리핀 주민조직학교(COM)를 방문하다
달서구 성서 이곡동에는 여러 마을공동체가 있다. 꿈이 자라는 와룡배움터, 동네책 방, 우렁이밥상협동조합 등의 단체들이 이곡동 꿈터공원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이들 마을공동체는 오랫동안 단체 고유의 활동을 지속해 왔으나, 마을을 무대로 함께 공동의 목표를 수립하고 활동하지는 못했었다. 2016년 이들이 서로 협력하여 마을주민설문조사, 마을지도 그리기 등 작업을 함께 진행하는 데 계기가 되었던 것은 2015년 대구시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이하 마을센터)에서 진행한「비전 학교」 였다. 비전학교는 한국주민운동교육원 부산지회와 마을센터가 함께 협약하여 진행한 마을공동체 교육으로 70년대부터 시작 된 주민운동의 오랜 노하우가 집약 된 교육과정이다. 본 교육과정은 마을의 문제를 찾고 해결하며, 서로 공동체를 견 고해가는 과정들을 주민 스스로 관점과 삶의 조건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교육의 기본 철학은 주민 각자를 자신과 마을의 문제를 발견하고 인식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존재로 보며, 이러한 가능성이 주변 사람들과의 협력 과정에서 발현될 수 있다는 믿음에 바탕을 둔다. 주민주체성, 주민주도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본 교육과정을 가리켜 주민조직방법론(COM : Community Organization Method)이라고 한다. 마을센터는 비전학교를 계기로 주민조직방법론 이 마을공동체에서 가지는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였고, 지난 2016년 11월 주민조직 방법론이 구현되고 있는 현장을 보기 위해 필리핀으로 갔다. 주민조직방법론의 효시는 솔 알린스키이다.『급진주의자들을 위한 규칙』 이란 저서 로 우리에게도 알려진 솔 알린스키는 시카고 슬럼가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주민조직방법론을 실천할 여러 활동가들을 배출했고, 이 과정에서 그가 구성한 교육의 철학이나 방법론이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와 필리 핀에서도 솔 알린스키와 함께 활동한 허버트 화이트(Herbert D. White)가 1968년 에 방문하여 교회 관계자와 연구자를 대상으로 주민조직방법론을 알렸으며,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는 한국주민운동교육원이, 필리핀에서는 PECCO(Philippine Ecumenical Committee for Community Organizer : 주민운동조직가 필리핀위원 회)가 창설된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사이에 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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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운 좋게도 COM에 도착했을 때 주
핀에서는 공유지와 민유지를 불법으로 점거한 주민들을 정부가 도시 외곽으로 강
민들이 모여 다음 날 진행할 토지문제 관
제로 추방하는 일들이 자주 발생했다. 1975년 마르코스 대통령은 스쿼터(불법점거
련 활동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중이었다.
지역) 강제철거법률을 공포하였고, 1986년 대통령이 아키노로 바뀌었으나 이 법안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문제에 대해 진
이 폐지된 것은 1997년에 이르러서였다. 강제철거법이 폐지되기까지 필리핀 정부
지하게 논의하고 있는 중이었지만 우리
에 대항하기 위한 주민운동 조직들이 여러 지역에서 형성되었으며, 많은 주민들의
를 반갑게 맞아주는 여유를 보였다. 얼마
희생과 함께 조직의 견고함은 더해 갔다.
나 그러한 과정들이 꽤 익숙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던 시기는 무서웠던 강제철거 시기에서는 벗어났으나, 도시 빈민지 역에서의 토지 사용 문제나 주거 환경 시설의 열악함 등의 문제는 여전히 진행하 고 있는 시기였다. 필리핀과 같은 제3세계 도시는 생산과 거래의 센터로서 기능을 완수하기 위해 급속도로 성장했는데, 이 과정에서 값싼 노동력이 필요했기에 조건 이 나쁜 도시 주변지역에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몰려들었 다. 그렇게 수도 케존시티로 몰려든 인구가 현재는 무려 1,000만 명을 넘고 있다. 우리가 처음 방문했던 지역은 필리핀 마닐라의 Matulungin에 있는 COM(주민조 직학교 : Community Organizers Multiversity)이다. 우리가 만난 루시 사무총장은 2시간의 짧은 인터뷰에서 COM의 역사와 교육 철학, 교육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상세하게 얘기해주었다. COM은 1994년에 창립되었으며, 대학을 졸업한 지식인을 대상으로 주로 주민조직방법론 교육을 진행했다. COM의 주요 활동 방 식은 이슈에 기반을 둔 조직 방식을 택하는 것이다. 주민조직에 특화된 형태의 교 육이나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슈들을 주민들이 직접 해결해보는 과정에서 활동가로서의 역량을 키워간다. 처음에는 소소한 마을의 작은 이슈에서부터 시작한다. 우선 마을의 쓰레기 해결이 나, 식용 작물을 키우는 방식 나누기, 하수처리문제 등 삶과 밀접한 이슈를 다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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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사무총장은 2시간의 짧은 인터뷰에 서 COM의 역사와 교육 철학, 교육 방식
다. 그러다 예로 태풍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주민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
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상세하게 얘
한 운영 조직을 꾸리고, 인근 마을, 공공 기관, 시민 단체와 함께 어떻게 이것을
기해 주셨다.
극복할 것인가를 논의하게 된다. 이렇게 이슈를 중심으로 뭉쳐진 조직은 점차 빈 곤과 관련된 사회구조적인 부분을 다루는 것으로까지 발전한다. COM은 이 과정 에서 주민조직가를 해당 현장에 파견한다. 주민조직가는 주민 자신이 스스로의 문 제를 발견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역사회를 조직하여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사람을 말하는 데 이들은 직접 현장에서 거주하며 주민들을 조직하고 현 지 주민들이 자신들의 이슈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이슈 중심의 주민조직 방식에 있어 COM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민주도성’ 이다. 필리핀은‘침묵의 문화’ 라고 하여, 자기 목소리를 잘 드러내지 않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고 한다. 민주주의 사회를 표방하는 국가에서 이러한‘침 묵의 문화’ 는 빈곤 지역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패배주의와 연결된다고 한다. 그래 서 이러한 문화를 극복하기 위해 주민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자기가 생각하는 것 들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것이 필요하다.‘이슈-교육-조직화’ 라는 세 가지가 맞 물리면서 침묵의 문화를 극복하고, 주민을 대변하는 조직을 만들어가는 것이 COM의 목표이다. 이슈가 생겼을 경우, 마을 내 주민들을 대변하는 주민조직이 없 다면 자신들과는 무관한 외부 단체의 판단에 따라 삶이 변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 서 이러한 COM의 활동은 의미심장하다고 할 수 있다. COM은 상기한 조직 철학과 방법론을 바탕으로 라구나(호수 매립), 리자르(토지 분할), 모탈반(철거) 등 필리핀 여러 지역에서 특정 이슈가 발생했을 경우, COM에 서 교육받은 주민조직가를 파견하여 그곳에서 짧으면 6개월, 길면 8개월 정도까지 머물며 주민조직화를 해나간다. 보통 현장에서 주민 4명을 교육하면 주민활동가로 남는 사람은 1명 정도라고 한다. COM은 정부지원금을 전혀 받지 않는다.「캐나다 가톨릭 재단」 ,「독일 가톨릭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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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센터, COM의 협약을 통해 이후 대
단」 , 영국 국제 극빈자 구제기관인「옥스팜 인터내셔널」과 같은 종교단체 또는 국
구에서도 COM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제구호활동단체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는데,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정부의 지원
있는 날이 멀지 않았을 지도...
을 받을 경우,‘이슈 파이팅’ 을 주로 해야 하는 COM의 특성상 활동이 위축될 우 려가 있기 때문이다. 현 두테르테 이전 정부인 아키노 정부에서 정부의 NGO 지원 이 대폭 강화된 환경에서도 COM은 이러한 원칙을 유지했다. 그렇다고 현재 COM 이 정부기관과 대립만 일삼는 기관인 것은 아니다. 솔 알린스키가 처음 주민조직 방법론을 제창할 당시, 알린스키가 택한 방식은 풀뿌리 조직의 강화를 통한‘힘과 투쟁’ 의 방식이었다. 하지만 21세기에 접어든 현 시기는 정부와의 협치 강화와 함 께 여타의 다른 기관과의‘사회관계자본’강화의 중요성을 모색하게 되면서 정부 를 주민조직의 파트너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관점의 변화를 통해 필리핀의 COM은 지역주민조직의 강화를 통해 정부와 대등하게 협상할 수 있는 것을 더 강 조하기 시작했다. 마을센터는 COM 교육 기관을 둘러본 후, COM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인 바세코 카발리카뜨 지역의 COM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우리는 마이옛 사무국장을 비롯하여 파뜨리샤 이사, 레야 이사 등을 만나 주민조직이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 해 진행하고 있는 여러 활동을 목격할 수 있었다. 바세코 COM에 속해 있는 주민 은 모두 420가구로 이 중 30여 명이 바세코 COM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9명 의 이사가 있으며, 이사는 각자 하나의 위원회에 속해 위원회에서 여러 활동들을 조직화한다. 이들 위원회는 총 7개로 구성되어 있다(표 참조).
카발리카뜨 지역에서 활동하는 COM이 만든 위원회. 위원회는 모 두 주민들로 구성되어 있다. COM이 활동하고 있는 라구나 지역(왼
이후 우리는 바세코 지역을 돌아다니며, 현장의 모습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볼
쪽)과 주민조직가 파견 교육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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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저축위원회 조직위원회 환경위훤회 주거권위원회 교육위원회 생계활동위원회 건강위원회
활동 내용 기금을 마련하여 목돈이 필요한 경우 대출 회원 모집 및 조직화 바세코에 적합한 7가지 작물을 심으며 강물 정화 진입로 및 주거 개선, 정부와 토지 소유에 관한 협의 10세~13세 대상으로 한 공부방 운영 및 음식 제공 프로그램 여성들이 소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걸 지원 무료 약 주기 활동, 저축을 한 달 이상 해야 약을 받을 수 있음. 상조회도 운영
세계 4대 빈민촌이라는 바세코 지역. 눈 으로 보고도 여기에 사람이 산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낙후된 곳이었다.
수 있었다. 바세코는 흔히 세계 3대 빈민 지역 중 하나라고 얘기될 만큼 주거 및 생활환경이 열악하다. 14,00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인구는 현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로 필리핀 남쪽 지방에 있는‘귀사’나,‘민다나오’같은 시골 지방에서 상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상경할 경우 집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자신이 살 집을 매입해야 한다고 한다. 바세코 거리의 도로 정비나 주거 시설은 열악했다. 빗물이 빠지지 않아 구정물이 되어 도로 한복판에 고여 있는 모습들을 어딜 가나 볼 수 있었고, 쓰레기 처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사람이 오가는 거리 곳곳에 쌓여 있었다. 악취가 풍기는 거리 바로 옆에 목조로 지은 집들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고, 아이를 안은 엄마들이 집에 앉아 부채질을 하며 지나가는 우리를 빼꼼히 지켜보았다. 동네 청년들이 뭉쳐 길 거리에서 서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아이들은 거리를 해맑게 웃으 며 뛰어다녔다.
바세코 거리의 도로 정비나 주거 시설은 열악했다. 빗물이 빠지지 않아 구정물이
바세코 거리의 열악함 속에서도 COM 조직의 활동은 돋보였다. 아무렇게나 길거
되어 도로 한복판에 고여 있는 모습들을
리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모두 치우고, 그곳에 작물들을 심어 농장으로 꾸몄다. 유
어딜 가나 볼 수 있었고, 쓰레기 처리도
휴지에도 식용 작물을 곳곳에 심어 자꾸만 늘어나는 인구 대비 부족한 식량들을
제대로 되지 않아 사람이 오가는 거리 곳
확보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구정물과 쓰레기가 나뒹구는 도로 정비 또한
곳에 쌓여 있었다. 그 속에서도 아이들은
시급해 보였는데, 바세코 중심에 있는 학교나 상가 주변 거리의 정비 또한 조금씩
웃으며 뛰어놀고 있었다.
진행하고 있었다. 새롭게 들어오는 사람들을 위한 집들을 곳곳에서 마련하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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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 것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
고, 사회적 기업을 통해 수공예품이나 이곳에서 경작한 작물들을 가공하여 외부로
진으로 담을 수 없었던 바세코 지역에서
판매해 바세코 마을의 자생력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 활동의 결과물들은‘희망’ 이라는 단어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작업들이 지속될 수 있도록 주민들을 조직하고 결집하는 방식
를 떠올리게 해주었다.
인데, 7개의 위원회 활동을 통해 주민들이 삶에서 구체적인 혜택을 확인할 수 있 도록 하는 한편, 그러한 혜택이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조직 속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결실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상기시키는 방식 으로 운영되었다. 주민은 7개의 위원회 중 하나의 위원회에 속하여야만 하며, 위원 회가 부과하는 구체적인 의무들을 지켜야만 한다. 예로 환경위원회에서는 회원이 되려면 위원회가 지목하는 7가지 작물을 직접 재배해야만 한다. 각 위원회마다 이 렇게 작지만 바세코 마을에 꼭 필요한 규칙들을 마을의 상황에 맞게 정하여 부과 하는데, 이러한 주민 주도성이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3월에 발간 될「대구마을센터, 필리핀 주민조직을 방문하다(가제)」 를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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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는 어떻게 살까요??
마을 주민들을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곳
우리 마을에도 마을나눔터가 생겼어요 마을공동체에 필요한 두 요소. 마을과 사람 그리고 공간
마을공동체에는 두 가지의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하나는 마을이라는 공간이고 다 른 하나는 사람이죠. 그 마을에서 누군가가 어떠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공동체를 만들고 함께 살아갈 경우 그것이 좋든 나쁘든 그 마을의 사람들은 영향을 받게 되 고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하지만, 넓은 마을에서 몇몇 사람이 그저 자신들의 공동체를 꾸렸다고 해도 그들 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미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때문에 마을주민들과 자신들 의 생각을 공유하고 조금씩이나마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특정한 공간 이 있다면 그 활동은 조금 더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라에서든 지자체에서든, 사업을 하는 사람이든 개인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든 간에 일을 진 행할 때에는 어떠한 공간을 가지고 일을 진행하는 것에 매우 큰 비중을 두고 사업 을 진행하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서로의 권익을 고려하 며 만들어가야 할 마을공동체에 공동체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대구시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이하, 마을센터)에서 도 그러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왔죠. 누군가가 정신병원과 교도소에 들어간다 고 상상해보자...공간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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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과정에서 2016년 12월 드디어 대구에‘마을나눔터’ 라는 각각 성서 이곡동과 북구 국우동에 주민커뮤니티 공간이라는 열매가 열렸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마
을나눔터’사업은 지역 내 마을공동체 거점 공간에 대한 지원을 통해 지역의 마을 주민들이 만나고 교류하는 장소를 조성할 수 있도록 돕는 공모사업입니다. 공모과 정과 심사과정을 통해 사업에 참여한 달서구 이곡동의‘꿈이 자라는 와룡배움터
지자체의 지원을 통해 계속 형성되고 있 는 커뮤니티 공간들 서울시 중구 광희동 복합커뮤니티 공간‘광희마루’ (왼쪽), 서 울 은평구‘청년허브’ (오른쪽)
(이하 와룡배움터, 대표 조은정)’ 와 북구 국우동의‘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숲 (이하 더불어숲, 관장 원수연)’ 은 각각 지난 12월 27일(화)과 28일(수), 마을나눔터 1호와 2호로 오픈식을 가졌습니다.
꿈이자라는 와룡배움터 와룡배움터는 이곡동 내에 위치한 교육공동체 공간으로 2005년에 개관하였습니다. 당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방과 후 교육공간이었던 것이 방과 후 학교의 실시,
마을나눔터 1호와 2호의 현판과 제막식. 공간이 다시 만들어지는 과정과 노력을 생각하면 괜히 거 창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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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배움터의 이전 내부와 외부의 모습
마을 내 어린이 숫자의 감소 등으로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로 거듭날 필요가 있었 고, 마침 11년 동안 사용했던 공간이 낙후된 것과 맞물려 공간의 리모델링을 통한 공동체의 새 출발을 모색하게 되었죠. 이에 인근 성서 지역에 있던 우렁이 밥상협 동조합, 동네책방OO협동조합, 마을문화센터솜씨협동조합 등 여러 마을공동체단체 들과 합심하여 와룡배움터 공간의 세부적인 리모델링과 운영 계획에 대해 오랜 논 의를 거쳤고, 여기에 마을센터의 지원이 더해져 이번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 숲 더불어숲은 1994년 설립된 사립공공도서관으로 회원 수가 200여 명이 넘는 국우 동 내 이름난 도서관입니다. 어린이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여러 교육프로그램이 오 랫동안 진행되었는데, 참여하는 주민들 사이에 책을 읽고 나누는 것을 뛰어넘는 보다 복합적인 공간에 대한 욕구가 있었죠. 이 때문에 카페와 팟캐스트 공간을 도 바뀐 후의 와룡배움터. 이전 모습이 기억 나지 않는다. 좋은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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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관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여 조성하기로 했고, 이와 관련한 바리스타 교육과
팟캐스트 교육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런 과정들을 통해 더불어 숲의 한쪽에 자그마 한 커뮤니티 카페와 팟캐스트 녹음실이 생길 수 있었죠.
아직 집기들과 책상, 의자들이 완비되진 않았지만 깔끔해지고 활용도가 선명해진 팟캐스트 녹음실. 어떤 활동과 방송들이 만들어질지 기대된다.
그렇게 탄생한 각 마을의 마을나눔터의 오픈식에는 동의 동장님을 비롯한 주민 4~50여 명이 참여해 마을 내 공동체 거점 공간의 탄생을 축하해주셨습니다. 와룡 배움터의 조은정 대표는“이곡동 마을공동체 단체 간에 이곡동 내 새로운 공동체 구성의 논의가 있었고, 그러한 변화에 대한 욕구가 이번 마을나눔터를 통해 표출 되었습니다. 주민들의 바람이 이루어져서 정말 기쁩니다.” 고 소감을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 이렇게“마을주민들과 자신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조금씩이나마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특정한 공간” 인 마을나눔터의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공 간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주민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관심을 가질 리는 없습니다. 다양한 활동들과 사업들을 잘 진행할 때 비로소 주민들이 찾아오는 공간, 의식을 공유하는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겠죠. 그 활동이 잘 자리매김하던 아니던 그 과정들이 마을에 의미 있는 과정이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물론! 잘 돼야겠 죠?!
더불어 숲의 내부와 예전의 유휴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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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는 어떻게 살까요??
행복한 마을! 대구 마을공동체 네트워크와 함께!! 주민이 주도하는 대구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및 상호 멘토링을 위한 대구마을공동체넷 출범식과 마을국제포럼
대구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센터는 지난, 2016년 12월 23일 15시 노보텔 엠베세더 버건디홀에서 마 을공동체만들기 활성화를 주도하는 민간주도형 협의체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2016 대구마을공동체 넷 출범식과 마을국제포럼“대구마을공동체, 네트워크와 지역혁신의 길찾기” 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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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마을공동체 정책이 본격화된 2년 동안 대구지역 생활권 단위에서 마을의 특성을 살린 주민주도형 마을공동체사업을 다양하게 발굴해 왔습니다. 하지만 새 롭게 등장한 다양한 주민들 간의 상호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서로를 도와줄 수 있는 상호 멘토링이 가능한 구조는 아직까지 만들어지지 못했습니다. 이날의 대구 마을공동체넷 출범은 이를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이토록 멋진마을> 후지요시 마사하루의 강의. 책의 내용은 한국의 사회적 기업 , 마을기업 의 개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 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마을공동체와, 사회적 기업 , 마을기업 이 별개의 개 념이 아닌 과정으로서 이해된다. 장・단 점이 있겠으나,“과정” 으로 보는 관점이 끌리는 건 사실 한국에서도 이러한 관점 에 둔 정책이나 제도가 마련되는것이 필 요해 보인다.
행사는 <이토록 멋진마을>의 저자 후지요시 마사하루의 강의를 통해 일본 마을공 동체의 성장과 그 과정, 이후의 발전 양상을 들어 볼 수 있었던 <마을국제포럼>과 마을공동체사업을 통해 만난 주민들과 함께 한 해의 소감과 바람을 나눌 수 있었 던 <대구 마을공동체넷을 위한 토크콘서트>, 그리고 본격적인 네트워크의 시작을 알리는 <대구마을공동체넷 출범 선언식>, 교류회로서의 네트워크 파티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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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각자가 생각하는 마을에 대한 이 야기를 쓰고 나눠볼 수 있었던 시간.
행사를 주최한 대구시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의 김영숙 센터장은“마을공동체 는 주민들이 주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2여 년 동안 계속해 발굴되어온 새로운 마 을공동체 주체들을 엮어냄과 동시에 공동체 모임 간의 주제별, 생활권역별 네트워 크를 구축함으로서 이후 지역의 마을공동체만들기 활성화를 주도하는 민간주도형 협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 이후 구군단위의 활동체계를 구축함으로서 지속해서 마을공동체 정책을 주민이 스스로 생산하고 정착시킬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 뜻깊은 강연들과 다양한 참가자들과 이야기들이 담긴
아이들의 축하공연. 기금까지 보아온 어떤 공연보다도 밝고 활기찼다. 시작에 어울린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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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식은 대구에서 새롭게 등장한 다양한 마을공동체 주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돕기 위한 조금 더 큰 공동체의 출발로서는 더할 나위 없어 보였습니다. 시작이 채우고 남은 나머지 반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대구에서 마을공동체 활동을 이어가 고 있는 주민들 모두 다 같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과정은 어떤 모습이 될까요? 함 께 걸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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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달팽이
꿈, 공동체, 그리고 비빌 언덕 이 글이 달팽이 소식지에 실릴 즈음이면, 동네책방은 준비모임 1년 반의 기간을 마무리하고“동네책 방 00 협동조합” 이 되어 있을 것이다. 작년 한 해는 동네책방 내부적으로, 지역과 연대한 다양한 사 업으로, 재미나고 바쁜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마음 한 편으론 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던 해였다. 공동체와 공간은 서로를 상승시켜주는 힘이 있다. 공간은 사람을 모이게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사람 들로 하여금→사람들을) 꿈꾸게 하고, 많은 일을 저지르게(?) 하는 반면(하는 반면→하지만) 비슷한 꿈을 꾸는 사람들이 생각을 모으고 의기투합하여 새로운 공동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2016년 하반기는 공동체, 공간에 대한 책들이 유독 마음에 와 닿았다. 이번에 추천하는 책 역시 꿈, 공동체, 그리고 그들의 비빌 언덕에 관한 이야기이다.
농촌에서 농사만 짓나요? 우리는 꿈도 짓습니다! 동네책방이 마을공동체를 꿈꾸는 분들에게 2017년 첫 번째로 추천하는 책은“땅 에서 삶을 짓다 - 자립과 공존을 꿈꾸는 청년들의 함께 살기 실험”(김소연 외/ 교육공동체 벗/ 2016) 이다.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언젠가의 꿈’ 이 있다. 그중 많은 이들에게 공통된 꿈 은 나만의 카페, 작은 책방, 그리고 귀촌이다. (얼마 전 자신의 창업 아이템을 발표 하는 자리에서 먼~훗날 자신의 계획이 귀촌임을 밝히신 분들이 많아 내심 놀란 기억이 있다. 동네책방 조합원 중에도 귀농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분이 두 분 계 신다) 하지만 이 책은 먼~훗날이 아니라 바로 지금, 도시의 흐름과 삶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농촌에서 만들고자 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 실적으로 도시에서 농촌으로의 진입은 그리 만만치 않다. 그래서 새로운 생태계, 공동체를 꿈꾸며 농촌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완충 지역이자 비빌 기지 가 되어 준 열 곳의 공간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보여주는 책이라 개인적으로 더 흥미로웠다.
# 금산 별에 별꼴 대안학교에서 대안적 진로를 모색하던 교사와 학생이 직접 만든 자립 공동체인 충남 금산의 별에 별꼴은 시골에서 청년들이 살고자 하는 삶의 방식을 실험하고, 필요한 것들을 직접 만들어 보는 공동체다. 생활은 낡은 폐교의 여러 장소를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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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 별꼴
으로 사용하며, 오전 4시간은 모두 모여 공동 노작을 하고 점심 후 오후 시간은 개인적으로 혹은 프로젝트 팀별로 자유롭게 사용한다. 별에 별꼴의 정체성을 나타 내는 활동을 소개하자면 식구회의, 식구체험 Day, 노 임팩트 Day, 알고 보니 캠핑 페스티벌, 논농사가 있다.
# 작은 자유와 살래 청춘식당-마지 남원시 산내면 20대 청년들의 모임인 작은 자유와 그들의 커뮤니티 밥집 살래 청 춘식당 마지는 이제 공중파 및 여러 매체 덕에 나름 유명인사!^^ 산내라는 특수성 (?)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모인 20대 청년들의 친목모임으로 시작되었지만 자연스레 청년들이 시골 마을에서 재밌게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 게 된 작은 자유. 청년과 사회적 경제를 주제로 공부하고 탐방도 하면서 그들 나 름대로 정리한 사회적 경제는‘너와 나의 안녕을 서로 챙길 수 있는 기반을 만드 는 것’ 이었다. 그래서 만들어진 첫 번째 프로젝트 커뮤니티 밥집‘살래 청춘식당-마지’ 는 방문하
살래 청춘식당 마지
작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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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모든 이들을 환대하며 맞이한다는 뜻의‘맞이’ 와 시골 마을에서 잘살아 보기 위한 우리들의 맏이(첫 번째) 프로젝트의‘맏이’ 를 소리 나는 대로 쓴 것이다. 운 영비와 인건비를 제외한 수익은 청년기금으로 적립되어 산내의 청년들이 배움의 기회를 가지고자 할 때 지원하며, 청년맞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청년들을 지 리산으로 초대해 교류하면서‘다른 방식으로’자신의 미래를 모색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지의 소망은 그들이 쓴 시 한 편에 그대로 담겨있다. < 우리의 작 은 시도들이 누군가에게는/ 다른 삶을 선택하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진짜 행복 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하고/ 조금 느리더라도 서로 돌보며 사는 삶을/ 선택하는 데 마중물이 되고 싶다는 꿈. - 우리에겐 꿈이 있습니다. 中 >
# 완주 씨앗문화예술협동조합 완주군 삼례읍 삼삼오오게스트하우스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씨앗문화예술협 동조합의 영문이름인‘C. Art’는‘Cooperative Creating Community Culture and Art (지역문화예술을 창조하는 협동조합)’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협동조합 삼삼오오게스트하우스
결성계기는 완주군으로부터 삼삼오오 게스트하우스 -1920년대 지어진 일본가옥을 리모델링한 건물로 완주군이 삼례문화예술촌의 숙박 체험관으로 설립- 를 위탁받 기 위해 어떤‘조직(법인)’ 이 필요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무런 연고 없이 귀촌 한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지역에서 새롭게 활동을 펼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협 업을 통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5명의 조합원, 30여명의 회원, 그리고 10여 마리의 고양이^^로 구성된 C. Art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꽁냥마켓’ 은 어쩌다 보니 가장 중요한 사업이 되었고, ‘모여라 땡땡땡’ 은 기타강좌, 로컬 푸드 요리 동아리, 대안 생리대 워크숍 등 각자 의 재능을 살린 다양한 배움과 나눔의 장 이 되고 있다. 청년귀촌캠프는 귀촌을 고
꽁냥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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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냥마켓 지도
삼례 예술촌 산책지도
모여라 땡땡땡 : 로컬 푸드 요리
가장 핫한 귀농귀촌캠프
민하고 있거나 최근 귀촌한 청년들에게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고민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완주에 새롭게 정착하려는 청년들에게‘비빌 언덕’ 의 역할을 하 고자 하는 그들의 마음이 담긴 프로그램이다.(최근에는 가장 핫한 프로그램으로 금 방 마감된다는!!!!!! )
귀농귀촌캠프
# 시골살이를 꿈꾸는 청년 네트워크 지면 관계상 청년공동체의 구체적인 소개는 아쉽지만 여기서 끝내야겠다. 이중 금산-산내-완주는 나름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데, 시작은 산내 작은 자유가 사회적 경제를 주제로 공부하고 탐방할 때, 금산 별에 별꼴의 구성원인‘보파’ 를 초대해 공동체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고민했으며, 또한 완주 씨앗 문화예술협동조합의 귀농귀촌캠프에도 참가하여 그 인연으로 함께‘시골살이를 꿈 꾸는 청년들의 네트워크 파티’개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시골살이’ ‘청년’ ‘지 속가능성’등의 키워드와 연관된 고민을 나누다 보니 우리가 가진 고민이 우리만 의 고민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금산, 산내, 완주를 넘어선 또
살래 청춘식당 마지, 휴무~
다른 청년공감대를 형성하여‘너와 나의 안녕을 서로 챙길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만드는 것’ 에 다방면으로 협력하게 된 것이다.^^ (우리를 지속 가능하게, 외롭지 않게, 또 재미나게 하여주는 건“연대-이음-네트워크” 임을 다시 한번 깨달음~~!!)
# 공교롭게도 현재 세 단체는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 씨앗문화예술협동조합은 완주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던 삼삼오오 게스트하우스의 계약 기간이 2016년 말에 끝나게 되는데, 재 위탁을 받지 않기로 하고 삼례를 떠나 새로운 공간 에서 씨앗 시즌2를 시작하기로 했다. 별에 별꼴도 2016년 12월을 끝으로 건천리 폐교에서의 공동체 생활을 마무리하고 당분간 공동체 실험과 공동생활을 이어가지 않을 예정이다. 이제 각자의 삶을 누리는 친구들과 별꼴 바깥에서 연대하기로 하면서 자연스럽게 한 공간 안에서의 공동체 실험, 공동생활이 마무리 된 것이다.“함께 손을 잡고 걷고 있었는데 갈림길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각자 가고 싶은 길이 다릅니다. 주어진 흐름 안에서 억지로 애쓰지 않고 우리는 잠깐 손을 놓고 각자의 길을
청년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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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기에 내릴 수 있었던 결정입 니다.”(2016년 8월 26일‘별에 별꼴’페이스북) 살래 청춘식당 마지는 첫 돌잔치 이후인 2016년 8월 27일부터 한 달가량 쉼과 재충전, 변 화의 시간을 가졌다.“산내에서 청년들이 살아가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가, 마지를 기반으 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상상들을 펼쳐보자 했던 것이, 더 이상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마지 식구들 역시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 듭니다. 마지 식구들과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하면서, 이제는 새로운 방식으로 마지를 꾸려가야 할 때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마지 식구들 내면의 욕구에 조금 더 귀 소녀방앗간
기울여보려 합니다.”(2016년 8월 23일‘작은 자유’페이스북) 그리고....9월 22일 마지 시 즌2를 힘차게 시작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모색하는 젊은 공동체, 평화로운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 않는 그 들의 용기에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짝짝짝)
이제, 마무리 지난 가을, 마을 사람들과 함께 충남 홍성 홍동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생미식당” 이란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많을 거라 예상은 했 지만, 정말 유명관광지 맛집 같은 분위기에서 식사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북적대 는 사람 중 우리 일행들을 제외하면 외지인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다. 특히 작 업복 차림의 다양한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와 점심을 먹고 나가는 그 장면은 같 이 간 초등학생 둘째 딸에게도 나름대로 인상 깊었던 것 같다. (또한, 아직도 생미 식당의 김치찌개는 최고!! 라 말하며 나를 은근히 압박 중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 된장찌개 맛을 잊을 수가 없다. ㅠㅠ) 생미식당은 협동조합으로 외지인은 7,000원, 동네 사람들은 5,000원인 시골밥상 뷔페다. 이 글 초반부에 소개한‘젊은 협업농장’ 의 젊은이들이 몇 달 동안 라면과 한가지 반찬으로 끼니를 때우다가,‘반찬도 여러 가지 나오고 종류도 바뀌는 밥 좀 먹자~~!!’ 라는 생각에 이웃의 규모가 큰 영농조합법인 구내식당에서 신세를 지기 시작했다. 두 법인의 식구들이 더불어 밥 먹던 어느 날‘어~~지금 열 몇 명 이 밥을 먹고 있네. 식당 차려도 되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생미 식당 협동조합 창립 준비모임의 시작이 되었다. 이 생각은 농촌 지역사회의‘필 요’ 와 정확히 맞아 떨어져 젊은이나 늙은이나 일하다 찾아와 소박하지만 풍성한 식사를 즐기는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제천 농촌공동체 연구소가 운영하는 다문화 빵집“누리마을 빵 카페”
G:“오늘 보니 장사가 아주 잘 되는군요. 이 식당은 협동조합이라는데 수익이 나면 어떻게 합니까? 조합원들에게 배당을 줍니까, 아니면 선진지 견학이나 여행 같은 형태로 혜택을 줍니까?” H:“협동조합 생미식당은 밥 먹자고 만든 겁니다.‘필요’ 를 해결하려고 협동조합 하는 겁니다. 돈이 남아도 배당 안 할 겁니다. 돈이 남으면 밥값을 내려야지요. 밥 먹자고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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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새해, 출판계는 대형폭탄으로 인해 대혼란 상태다. 대형서적 도매상인 송 인서적이 1월 3일 최종부도처리가 되면서 출판계의 피해가 최대 370억 원에 이른 다 한다. 큰 출판사는 현금거래를 해서 그나마 피해가 작은데 중・소규모 출판사 1,000곳은 그대로 직격탄을 맞아 승자독식 한국사회 축소판의 비극이 출판계에서 도 벌어진 것이다. 대박과는 거리가 먼 인문사회과학 출판사들이 모두 여기에 해 당되며, 해당하며 그들은 자본 위주의 영업방식으로 베스트셀러를 조작해 내는 것 이 아닌‘다품종소량생산’ 으로 다양한 지식문화의 토양을 만들고 문화생태계의 숲 을 이루는 주체들이라 그 파장은 엄청나다. 다양성이 생명이고 순환되어야 존재할 수 있는 출판생태계에서 그들의 존재는“돈이 아닌 필요해서 하는 일!” 의 의미가 더 크다는 건 그들의 책 목록이 말해준다. 잔고가 빚이 되고, 매출을 의미하던 어 음이 휴지가 된 지금도, 그들은 묵묵히 교정을 보고 신간을 내고 그 와중에 사태 수습을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 이 1,000곳의 출판사가 없어진다면‘동네책방00’ 역시 존재할 수 없다. 우리 책방에 선별, 전시, 판매되는 책 대부분이 여기서 기획 되고 만들어지는 책이기 때문이다. 부디 2017년에는 우리 사회가‘돈이 아닌 필요 해서 하는 일’ 을 좀 더 보호하고 보장해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길, 그래서 우리 모두의 힘겹지만 아름다운 동행이 가능한 사회,‘다품종소량생산’ 이 사회 전
식량자립, 에너지 자립을 추구하는 민들레 농장
반에 펼쳐져 다양한 자립의 힘이 생겨날 수 있길 바라며 이글을 마친다. <동네책방 김 은아>
# 어느 한곳도 빼 놓을 수 없는! 성수동의 핫한 음식점 소녀방앗간으로 유명한 농촌재생프로젝트 경북 청송 창조 지역사업단, 마을전체가 마을배움터, 마을대학이길 꿈꾸는 제천 농촌공동체연구소, 일과 놀이 예술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엮는 문화예술교육을 꿈꾸는 괴산 문화학 교 숲, 식량/ 에너지/ 경제/ 교육과 문화/ 신앙과 양심의 자립을 추구하는 산청 민 들레농장, 자원재활용과 에너지 효율화 기술 개발을 통해 지역과 사람이 소통하는 커뮤니티 정선 마을에너지 공방 00 (앗!! 동네책방00과 같은!! 하지만~~여기서 00 은‘땡땡’ 으로 읽습니다. 마을에너지 공방 땡땡! 숫자로서 무한의 의미를 담고 있 거든요. ㅎㅎ)까지!! 꿈, 공동체, 청년, 그리고 낯선‘그 곳’ 에 대해 계획 중이거나 현재 진행 중, 그리고 마무리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 모두 공감할 수 있는“땅에서 삶을 짓다.”우리들의 꿈을 짓는데 힘이 되어줄 2017년 첫 번째 책으로 강력 추천
적정기술을 활용하면 저렴하게 난방효율 높은 난로를 제작할 수 있다!! 마을에너지공방 00
이요!!!
* 동네책방00 협동조합은‘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담는 책방이며, 책으로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을 꿈꾸는 곳’ 입니다. 동네책방 00은 공감, 공유, 공동체 의 줄임말로‘동네책방 共共’ 을 의미하며,‘동네책방 공공’ 으로 읽습니다. 동네책방이 2017년을 여는 첫 번째 활동으로 마을에서“사회적 경제 학습동아 리” 를 만들었습니다. 매달 한 번씩 모여 사회적 경제에 관한 공부를 하는 모임이며 1월, 2월에는“백만 개의 조용한 혁명(베네딕트 마니에/책 세상 /2014)” 을 읽을 예정입니다. 열린 동아리이니 누구나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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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구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는요~?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만나자해보자 공모 1차
만나자해보자 공모 2차
만나자해보자 3차(예정)
마을넷 공모 1차
마을넷 공모 2차
마을넷 3차(예정)
마을계획단 마을나눔터 공모사업 마을활동가 학교 1차
마을활동가 학교 2차 마을활동가 심화교육 찾아가는 마을공동체 교육 마을여행 첫번째
마을여행 두번째
마을공동체 열린강좌 (1년 내내 열려 있습니다)
홍보와 자원관리
대구 마을TV
마을공동체 아카이브 만들기 : 대구 마을공동체에 대한 많은 것들을 담기위한 도전! 마을공동체와 함께 만들어갑니다.
영상제작 기초교육 :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영상물을 위한 영상제작교육
대구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공모사업 만나자 해보자 마을활동을 처음 시작하려는 3인 이상의 주민모임이나 단체를 지원(지원금 규모 1~200만원 이내) 마을넷 공동체 단위가 아닌 마을(최소 읍・면・동 단위)을 범위로 마을의 변화를 이루고자 2개 이상의 주민 모임이나 단체의 협력을 통해 마을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분들을 지원 (지원금 규모 500만원 이내) 마을계획단 마을의 문제와 해결방법들을 주민들이 직접찾아 계획을 수립하고 적용시켜보는 과정을 지원 (지원금 규모 500만원 이내) 마을나눔터 마을공동체 내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공유공간조성 + 커뮤니티 공간을 활용한 마을사업 프로 그램의 실시을 지원 (지원금 규모 3000만원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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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마을활동가 학교 3차(예정)
마을여행 세번째
마을여행 네번째
마을공동체 박람회
마을공동체 주체별 역량강화 교육
홍보와 자원관리
마을활동가 학교/심화교육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힘, 활동가교육!
마을공동체 아카이브 마을공동체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원하는 자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마을공동체 아카이브를 구축해 나갑니다. 마을공동체 현황과 자료들을 공유하고 싶다 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www.daegumaeul.org 아카이브 메뉴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찾아가는 마을공동체 교육 마을공동체를 처음 시작하는 주민들과 함께 하는 마을공동체 ABC 알아가기 마을여행 다른 마을을 통해 마을에 대한 상상, 그 너머를 보다. 열린강좌 마을이 듣고 싶은 강좌를 열어드립니다. 마을을 위한 열린 고민, 열린 공부, 또 하나의 도전!
대구 마을 TV 매 월 2,4주 차 토요일 2시반 티브로드 채널에서 방송합니다! 많은 시청을 부탁드립니다~^^ 영상제작 기초교육 3월부터 대구영상미디어센터와 함께 진행! 모집은 대구시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홈페이지 및 SNS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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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게시판
2017 대구시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사업이 진행 만나자, 해보자, 마을넷사업 각 3가지 분야로 선정 및 지원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협동으로 사람, 이웃, 대구가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한 지원사 업 2017 대구시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사업이 시작된다. 2월부터 진행되는 지원분야는 마을공동 체 모임형성을 위한 “만나자” , 마을공동체형성에 꼭 필요한 지속사업을 위한“해보자” , 마을을 범위 로 두 개 이상의 마을공동체가 서로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마을의 의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을 넷”이상 3가지로 선정시 각 30개소, 24개소, 15개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3월에서 11 월까지 진행 될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2월 3일(금) 2시와 7시에 진행되는 사업설명회, 홈페이지 (www.daegumaeul.org)를 참조하거나 전화(053-721-7571)로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마을공동체에 대한 정보 이제 다른곳에서 찾지마세요! <대구 마을공동체 아카이브> 리뉴얼 대구시 마을공동체 관련 각 단체와 모임들의 다양한 제작물들과 활동자료 및 인터뷰를 담은“대구 마을공동체 아카이브” 가 리뉴얼된다. 각 단체의 간단정보만이 게재되어 있던 아카이브 맵과 정보실 을 클릭 한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수정했으며 마을공동체 관련 단체 및 모임들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리뉴얼 된 자료실은 2월 중으로 확인 할 수 있다. 마을공동체 현황과 자료들 을 공유하고 싶다면 053-721-7571로 전화문의 또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주민이 스스로 제작하는 마을미디어! <마을뉴스제작교육>, <찾아가는 공동체미디어 교육> 진행 마을공동체가 마을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 위한‘마을뉴스제작교육’ 이3 월부터 진행된다. 마을뉴스를 제작하기 위한 영상의 기획, 촬영, 편집, 제작까지 기초적인 과정들을 모두 배워볼 수 있으며, 마을뉴스제작교육과 이후 진행될 실전교육의 수료생들은 이후 대구 티브로 드(T-broad)에서 방영될‘대구 마을TV’ 의 영상을 직접 제작하는“마을PD” 자격을 얻게 된다. 이 외 에도 단체의 활동을 기록하거나 마을 어르신들의 인터뷰를 통해 마을 역사를 재구성하는 등의 공동 체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마을이나 단체가 신청하면 직접 찾아가 기초영상제작교육부터 작품만들기 까지를 진행해보는 '찾아가는 공동체미디어 교육 ‘도 마련될 예정이다. 연중 상시공모를 통해 진행하 며, 마을공동체와 영상제작에 관심이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053721-7571 또는 홈페이지를 참조)
대구마을 TV 이제 한달에 두 번 만날 수 있어요 대구 마을TV 매월 2, 4주 토요일 2시에 방영 대구광역시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이하 센터)는 마을공동체 정책 및 지원사업 활성화를 촉진하 고 자발적인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다양한 방법의 일환으로 대구 지역케이블 방송 티브로드 ((T-broad)와의 협력을 통해 2016년 8월 부터 마을미디어‘대구 마을 TV'를 개국, 8월부터 케이블 방송을 통해 정식으로 송출하고 있다. 2017년 대구마을 TV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매월 4째주 토요일 2시에 예정되어 있던 방송을 2째, 4째 주로 증설 편성, 월 2회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재방송은 매주 2째, 4째주를 제외한 동일한 시간에 시청할 수 있으며 <대구마을 TV>에 공동 체 활동을 소개하고 싶다면. 대구시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053-721-7571로 문의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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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과 마을을 잇습니다
”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동로 37 4층 T. 053-721-7571 www.daegumaeul.org
대구시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소식지는 일년에 네 번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읽어보신 소감이나 의견을 메일이나 전화로 보내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으로 보다 건강하고 유익한 <행복한 달팽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위 대구시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는「대구광역시 사무의 민간위탁 촉진 및 관리조례」제 5조 및「대구광역시 마을공동체 지원 등에 관한 조례」제27조의 규정에 따라「대구광역시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를 (사)대구시민센터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