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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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9
SPECIAL
학교사역스케치 GVCS(글로벌선진학교) 대구교대 고창여고
학교사역스케치
“어린이와 청소년이 없다면 한국교회의 내일도 없다. 교회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의 동역을 잃어가고 있는 이때, 어린이와 청소년과 그 가정에 복음을 전하는 것을 그 사명으로 출발한 SU가 해야 할 일은 과연 무엇일까? SU가 이 땅의 어린 꽃송이들이 활짝 피어나게 하는 호랑나비로 힘차게 비상할 수는 없을까? ‘꽃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사랑의 전령으로 새롭게 날아오르는 SU가 되기를!”
- 도문갑 목사 (한국 SU 대표)
차례
스페셜 _ 학교사역 학교사역 _ GV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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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선진학교 청매 이야기
2014년 3-4월호
대구교대 졸업생이 들려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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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를 통해 꿈이 삶으로, SU에 감사해요!
고창여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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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여고 ‘동백홀’ 이야기
SU 미션이야기 _ 김홍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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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뿌리는 사역
바이블 스터디 _ 밥 에크블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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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듣고 소통하는 복음 큐티라이프를 찾아서 _ 김명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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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 배우는 큐티
자원봉사자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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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원동력! 하나님과 아이들의 사랑
동역자들과 함께 신앙의 도전과 위로를 받는다 묵상으로 풀어보는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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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어딘가에 존재하는 그 불쾌한 존재들 <매치포인트>(우디 알렌, 2005)
SU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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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실천 Living God's Word 왜, 성경인가?
SU 미션운동 「말씀의 빛」 칼럼 / 꽃들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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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글
성서유니온선교회는 1867년에 영국에서 어린이 전도와 성경읽기 사역으로 시작하여, 현재 전 세계 130여 국에서 다양한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는 국제적인 선교단체입니다.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는 1972년에 설립되어 한국 교회에 성경 묵상(QT)을 소개하였고, 현재는 전국 13개 지부에서 매 일 성경읽기, 청소년 전도, 캠프, 그룹 성경공부 지도, 지도자 훈련, 기독교 서적 출판 등의 사역에 힘쓰고 있습니다. 말씀의 빛 2014년 3·4월 통권 9호 격월간 발행처 (사)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발행일 2014년 3월 1일 발행인 도문갑 편집인 탁주호 교정 박동진 기자 유보라 김성혜 디자인 윤햇님 주소 138-852 서울시 송파구 오금로 22길 13 전화 02)2202-0091 팩스 02)2202-0095 이메일 sumission@su.or.kr 성서유니온선교회의 정기소식지 「말씀의 빛」을 정기적으로 받아보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이메일이나 전화로 연락주십시오.
스페셜_학교사역-GVCS
글로벌 선진학교 청매 이야기 김성구 목사님 (GVCS 문경캠퍼스 교목실장)
2011년. 저는 18년간 교육목사로 섬기던 사역지를 떠나 문경에 자리 잡은 글로벌선진학교(GVCS) 교목실장으로 사역지를 옮겼습니다. 언제부턴가 기도 제목이었으며 마음에 자리 잡고 있던 청소년 사 역에 헌신하기 위해서입니다. 18년간 섬겼던 교회에서 장년부를 섬기면서도 하나님은 계속해서 교육부서를 맡겨 주셨습니다. 그 때에도 청소년 사역이 힘든줄도 모르고 감당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GVCS (Global Vision Christian School)에서 사역하는 것은 저에게는 그렇게 힘들지 않은 사역으로 다가왔습니다. 학생들과 만나고 교감하며 그들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것이 저에게는 즐거운 일이기에 많은 기대와 소 망이 샘솟는 사역이 되고 있습니다.
1.글로벌선진학교에서의 사역 글로벌선진학교는 기독교 가치관을 기초로 하여 글로벌 시대의 크리스찬 리더를 양육하는 것을 목 적으로 출발한 대안학교입니다. 현재 음성과 문경 두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음성에서 출발한지 10 년, 그리고 문경 캠퍼스가 출발한지 이제 3년이 넘었습니다. 글로벌선진학교의 교육철학 중 하나이며 목표인 크리스찬 인재 양성이라는 모토가 제 마음에 기대감을 가득 품게 하며 교목실은 학생들의 신앙 을 책임지고 있는 중심지라는 것이 더욱 제 가슴을 뿌듯하게 합니다. 반면에 아이들의 영혼을 책임지고 성장시켜야한다는 커다란 부담감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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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목사로 18년간 섬겼던 지난 사역지에서 가장 애착을 갖고 감당 했던 훈련 사역이 바로 “경건학교” 였습니다. 경건학교라는 훈련 과정 은 장년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한 학기 동안 경건 시간에 대한 필요성 을 깨닫고 스스로 그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경건시간의 기초에서부터 나눔까지 훈련하는 과정입니다. 글로벌선진학교에서 사역을 시작하면서 이 경건 시간이 우리 학생들에게도 꼭 필요한 시간임을 확 신하고 있었기에 꼭 훈련시켜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무엇으로 학생들의 경건 시간을 훈련시킬까를 놓고 기도하며 고민할 때 만난 것이 바로 “청매”(청소년 매일성경) 입니다.
2.새벽예배에 사용하는 청매 글로벌선진학교에서 청매는 모든 새벽예배에 본문으로 사용되고 설교자는 그날의 본문을 중심으로 설교하게 되며, 새벽예배 시간은 6시 20분에 시작하여 7시에 마치게 됩 니다. 현재 문경 글로벌선진학교의 학생 수는 450명입니다. 이 학생들은 일주일에 두 번 월요일과 수요일에 의무로 새벽예배를 드립니다. 또한 그 날의 교훈을 기록하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화, 목, 금요일에는 자율 새 벽기도 모임을 갖는데 약 150여명의 학생이 매일 새벽에 청매를 통해 하 나님의 말씀을 그날의 말씀으로 받고 있습니다.
3.홈룸에서 사용하는 청매 기숙 학교인 우리 글로벌선진학교 학생들은 8시에 홈룸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23개의 홈룸에서 교 사들은 매일 학생들과의 첫 만남을 청매를 사용하여 시작하게 됩니다. 교목실은 각 교사들이 청매를 미 리 묵상하고 준비하도록 안내하고 도우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교사는 반에서 아침 일찍 자신이 청매 에서 받은 말씀을 중심으로 그날에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과 교훈을 학생들과 나누고 그렇게 하루를 시 작합니다.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조금 힘들기도 하고 때로는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하지 만 이 청매로 시작하는 홈룸의 하루는 교사에게나 학생에게 하나님의 음성과 그날의 교훈을 들려주는 귀한 시간으로 자리메김하고 있습니다.
4.영성 신앙 점수에 반영하는 청매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평가 항목에 영성이 20% 차지합니다. 20%의 영성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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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바로 ‘청매’ 입니다. 청매는 두 달치를 한 권으로 담아두기 때문에 학생들은 두 달에 한 번씩 청매를 교목실에 제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교목들은 청매를 검사하고 그 내용에 따라 영성 점수를 부과합 니다. 물론 예배시간의 태도나 평상시의 언어 생활 등도 영성 점수에 포함되지만 청매가 많은 부분을 평 가하는 기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매일 새벽 청매 를 기록하는 학생은 다른 분야에서도 성실하고 신실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매 일 진지하게 묵상하여 자신의 청매에 나름 최선을 다해서 기록하고 있으며 그러지 못했던 친구들도 열 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5.청매 나눔 그룹 계획 2014년 교목실의 계획 중에 하나는 청매를 주중에 모여서 말씀을 중심으로 큐티를 나누는 나눔 모 임을 가지려는 것입니다. 교사 중에서 자원자를 모집하여 간단하게 큐티 나눔에 대하여 교육하고, 주 중에는 자유롭게 어디에서나 청매를 갖고 큐티를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마음을 나누는 청매 나눔 모임 을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제자반 등에서 청매를 중심으로 큐티를 나누는 모임은 간 혹 있지만 청매를 통한 큐티 모임을 좀 더 활성화하고 조직화하여 체계적으로 큐티 나눔 사역을 시작하 려고 준비 중입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영성을 세우고 신앙을 훈련하는 일에 청매는 귀중한 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글로벌선진학교 교정 이 곳 저 곳에서 청매를 통한 큐티 나눔 사역이 꽃피울 것을 상상하면 지금부터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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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사역 스페셜- 대구교대 졸업생이 들려주는 이야기
박혜린 (2013 대구교대 졸업, 예비교사)
SU를 통해 꿈이 삶으로
교대를 졸업 후, 지난 해 3, 4월에 부모님께서 계신 고령의 집 근처 작은 학교에서 기간제교사로 두 달 정 도 4학년 담임교사로 있었습니다. 헤어질 날이 다가오 자 아이들이 먼저 저를 찾아오고 싶어했고 저는 매주 주일에 교회로 오면 만날 수 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반 아이 두 명이 동생과 함께 교회에 오게 되었 고 감사하게도 주일학교까지 생겼습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가정에서 자라 교회에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 던 아이들이 매주 출석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이번 징검다리 캠프에도 참석하는 것이 여러모로 불확실했습 니다. 그러나 출발하던 날 아침, 5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모여 캠프에 가겠다고 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 니다. 하지만 캠프에서 아이들이 찬양 시간에는 멀뚱멀뚱 앉아있고 말씀을 들을 때는 지겨운 표정을 지어 마음에 근심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마음을 만지시는 것은 하나님 뿐이라고 스스로를 달래었습니 다. 그런데 그날 밤 뜻밖에 아이들에게 이런 편지를 받았습니다. “선생님 사랑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선생님 덕분에 이렇게 좋은 캠프도 오게 되네요. 감사해요~”, “앞 으로 교회 매주 갈께요. 건강하고 건강하세요. 앞으로 더 많은 추억을 쌓아요. 제자올림.”, “선생님이 여기 까지 데리고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우리 재밌게 놀고 갔으면 좋겠어요.” 이 아이들이 캠프에 온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새삼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귀한 영혼인 아이들을 보니 제가 교대생이었을 때, 느꼈던 것 이상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교대에 입학했을 때 가지고 있던 교사가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고 싶다, 아이들에게 전도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교대SU와 SUT 선생님들을 통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삶의 그림으로 그 릴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를 인도하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SU에 감사해요! 정석만 (2014년 교대 졸업예정) 감사한 것들이 너무나 많지만, 가장 감사한 것은 무엇보다도 SU 공동체를 통해 복음을 알게 된 것 입니다. 대학생 시절의 저에게는 SU공동체가 복음을 전하여 주는 가장 큰 곳이었습니다. 대학교 1학 년 때 교회에 간 적은 있지만 예수님을 믿지 못하던 중 대학교 2학년 가을 무렵부터 동기의 권유로 SU 에 적극적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아침묵상, 정기모임, 징검다리캠프, 교사대회 등의 자리에 함께 하면서 예수님에 대해 조금씩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훈련된 덕분에 현재는 대구 동일지역교회 에서도 저에게 주시는 역할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약 SU공동체와 함께 하지 못했다면 제 삶의 방향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지도 모릅니다. SU공동체와 간사님께서 대학교라는 삶의 현장에서 깊 숙이 들어와서 관계를 맺고 인격적으로 다가와주신 덕분입니다. 저에게 SU공동체는 가정, 지역교회가 못하는 부분을 채워준 감사한 곳입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그렇게 사용하셨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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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_고창여자고등학교
고창여고 '동백홀' 이야기 지연자 선생님 (고창여고 '동백홀' 기숙사 사감)
저는 고창여자고등학교 ‘동백홀’기 숙사의 130여명의 딸을 둔 기숙사 사감 입니다. 오래전부터 정읍지역 SU와 인 연을 맺어온 고창 여자고등학교에 사 감으로 부름을 받고 매일성경 한권 달 랑 들고 와서 어느덧 4년째 보내고 있 습니다. 열여섯 번의 계절이 바뀌는 동 월례 예배 마치고 선생님들과 함께
안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고 그때마다 하나님은 가나안 정복 전쟁에 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셨던 말씀을 주시며 마음에 담대함을 주십니다.“이 율법 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수1:8) 하나님께서 제게 우선적으로 요구하신 것은 사감의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 말씀을 묵상하고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말씀을 붙들고 몸부림친 그동안의 시간동안 참으로 많은 변화들 이 있었습니다. 먼저 예배와 큐티 나눔 모임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고창여고에는 비공식적인 기독교 동아리인‘엘리에 셀’모임이 있고 공식적인 동아리인 ‘수화 동아리’가 있습니다. 또한 기숙사에는 매일, 한주일, 매월 단위의 예배가 있고 개인 예배와 공동체예배가 있으며, 삶의 예배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서의 삶을 사는 것이 무엇인지 훈련받고 있습니다. 주중에는 월요일과 목요일 두 번 기숙사에서 자체적으 로 학생들 스스로 진행하는 큐티 나눔이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진솔한 나눔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 별히 고3 언니들이 중학생 동생들에게 큐티를 가르치고, 나누고, 돌봐주고 있는데 그 모습이 참 아름답고 귀합니다. 수요일에는 30여명의 학생들이 가까운 곳에 있는 교회에 수요예배에 참석하는데, 감사한 일은 야간 자율학습 하기 싫어서 두어 번 예배에 온 믿지 않는 아이들이 예배 중에 성령의 감동하심을 통해 주 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런 아이들이 월, 목 나눔 모임에 나와 큐티를 하게 되더니 이제는 월례예배에 까지 나아오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기다리는 시간은 매달 마지막 주 주일 저녁입니다. 한 달에 한번 찾아오는 그 날이 되면, SU정읍지역 김미용 간사님이 양손 가득 간식을 들고 기숙사에 오신답니다. 간사님께서는 하 룻밤을 같이 주무시면서‘본문산책’을 해주시고 큐티의 방향을 잡아주시며, 밤에는 늦도록 아이들과 함께 진솔한 나눔을 통해 신앙을 비롯한 아이들의 가지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상담을 해주십니다. 요즘에는 예 수님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까지 간사님에게 상담을 요청하여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귀한 기회도 많이 생겨 참 감사합니다. 그 외에도 저희 고창여자 고등학교는 매주 금요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매주 2시간씩 가지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수업이지요. 그때에도 정읍지역 담당 간사님이 오셔서 아이들에게 수화와 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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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그리고 성경 공부 등을 통해 하나님과 복음에 대해 가르치신 답니다. 이렇게 나눔과 교제, 말씀과 예배의 크고 작은 그물을 치면서 아이들과의 관계에 각별하게 마음을 씁 니다. 왜냐면 신앙은 ‘관계 맺기’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했던 아이들이 성경을 통해서, 저와의 관계를 통해서,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주님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3가지의 사례를 소개 합니다 사례 1 교회 예배도 큐티도 열심히 하던 ㅇㅇㅇ가 있었습니다. 종교생활은 흠 잡을 것이 없는데 이 아이
의 단점은 생활 부분에 전혀 훈련이 되지 않아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저녁, 그 아이를 조용히 불러서“ ㅇ ㅇㅇ야 오늘밤에 주님이 오시면 네 방 어디에 앉으시라고 할래?” 이렇게 물었더니, 고개를 푹 숙이고 근 심하며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학생들이 모두 등교한 후에 각방을 점검하는데 그 아이의 침대가 깨끗하게 정돈 되어져있고 하트무늬의 포스트잇에는 “주님이 오시면 여기 앉으시라고 할 래요.”라고 쓰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에 그 아이는 정리정돈 대장이 되었답니다. 사례 2 친구들 사이에서 심하게 따돌림을 당하던 아이가 있어서, 나눔 모임 리더들과 이 이야기를 마음
아파하며 나눔 한적이 있습니다. 제 얘기를 들은 친구들이 함께 기도한 후에 “선생님 걱정하지마세요. 저 희가 그 아이의 친구가 되어 줄께요.” 그러더니 그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밥을 먹으며 등하교까지 같이 하는 등 그 아이의 친구가 되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역시 말씀을 묵상하는 아이들 은 다르구나 생각했습니다. 참 감격스러웠습니다. 그 후로 이 아이는 너무너무 신나게 예수님을 믿는 친구들을 따라서 교회도 가고 큐티 모임도 참석하 여 이제는 후배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배가 되었고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례 3 고 2때까지는 한 번도 교회에 나가 본 적이 없는 친구였지만 2년 동안 좋은 관계를 맺고 있던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고3이 된 그 아이가 스승의 날 선물을 주고 싶다 길래 그 선물은 졸업 때까지 월례예 배에 나오는 것으로 하자고 했었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는 약속대로 월례예배까지 빠지지 않고 잘 참석 했었습니다. 어느덧 그 아이는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여름 방학을 맞아 기숙사 를 방문해서 저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하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선생님 저 교회에서 유치부 교사해 요”우와~~! 저 멋진 선물 받은 거 맞지요?
월, 목 나눔 모임
기숙사 엘리에셀 전체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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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이야기_김홍태목사
씨앗을 뿌리는 사역
마닐라 한국 아카데미 이야기
2010년 4월, 오랜 시간 품고 있던 선교에 대한 기대와 기도의 결과로 비행기를 몸을 싣고 선교사로 필리핀에 온지 벌써 4년이 다 되어갑니다. 마닐라 한국아카데미에 온 지도 만 2년이 지났 는데요. 성서유니온 가족 여러분께서 후원해주시는 「매일성경」 이 학생들의 경건 훈련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감사의 인사 와 함께, 저의 ‘미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대대로 불교 신앙과 유교 사상에 젖어있던 집에서 교회에 다 니는 것은 매우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수없는 구타와 내쫓김을 당하고, 잘 곳을 찾아 교회와 이웃, 친척들 집 을 전전하며 교회를 다녀야 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 다 어머니가 함께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고, 10여년의 세월이 흐 른 후 아버지 또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여, 온가족이 비로소 함 께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와 말씀보기, 찬송을 늘 생 활화하셨던 부모님의 모습이 우리 다섯 자녀 모두를 목회자로 만든 커다란 힘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 무 언의 모습 속에서 말씀과 기도의 소중함을 배운 것이지요. 감히 흉내낼 수는 없지만, 마흔 살 모세가 가졌던 의미 있었던 시간을 생각하며 필리핀에 온지 3년 만 에 선교자 자녀(MK)들을 교육하는 학교인 마닐라 한국아카데미에서 사역하게 되었습니다. 이 학교의 유 치원생에서 고등학생에 이르는 180여 명의 학생 중 90% 이상이 선교사 자녀들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 이 일찍부터 부모님을 따라 신앙생활을 시작했다는 좋은 점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 또한 같은 시기를 겪는 다른 학생들과 다르지 않음을 보면서 목회자로서 적지 않은 부담감이 생겼습니다. 가장 충격 적이었던 것은 학기 초마다 있는 신앙수련회에서 몇몇 학생들로부터 구원에 대한 회의적인 이야기를 들 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이곳에서 저의 사역의 방향을 정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학생들의 신앙의 기본을 가르치고 훈련해야겠다 는 생각으로 기도와 말씀훈련에 초점을 맞추었습니 다. 매주 드리는 채플은 물론, 새벽기도회에 집중했 고 학생들과 교사들을 기도의 자리에 참석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 훈련이었습니 다. 한국에서 매일 새벽마다 「매일성경」으로 묵상을 했는데, 다행히 옹달샘 사역을 통해 수년간 후원을 받게 되어 참 감사합니다.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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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들과 교사 모두 등교한 다음 제일 먼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가 말씀을 나누고, 나머지 요일에는 조별로 말씀을 나눕니다. 암송과 성경필사 함께 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경건의 시간과 예배 시간에 함께 말씀을 나누기는 했지만, 초등학교 1학년이 된 후 정기적 으로 받아보는 「어린이 매일성경」을 보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듯, 저를 만나면 "목사님, 저 오늘도 큐티했 어요!"라고 말하며, 묵상한 내용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중등과정의 새로 입학한 친구 들에게 처음에는 다소 생경한 아침 큐티 시간이지만, 하루하루 지나며 말씀묵상의 필요성과 유익을 차츰 이해하고, 또 시간이 지나면서 자발적으로 말씀을 묵상하는 모습을 보게 된답니다. 조별 나눔 시간에는 고학년 학생인 조장이 동생들을 자상하게 인도해 주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2개월마다 큐티책을 나눠 주면서 성서유니온을 통한 값진 혜택에 대해서도 종종 광고를 하고 있답니다. 각자 열심히 묵상한 내용을 책에 꼼꼼히 적는 친구들을 보면서 저 또한 말씀묵상에 대해 더 진지한 마 음가짐을 갖게 됩니다.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도 함께 묵상을 나누고 있는데, 우리 학교에 와서 처음 큐티 를 하게 되었다며, 학교를 통해 봉사와 말씀묵상의 귀한 경험을 얻게 되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해오는 분 들도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이런 경험을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말씀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다고들 말합 니다. 이런 귀한 사역의 기회를 주신 좋은 동역자, 성서유니온선교회 가족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 립니다. 선교사 자녀들로만 이루어진 우리 학교에서 다른 나라의 상급학교로 진학한다거나 부모님들의 사역 지 이동으로 부득이하게 다른 학교로 옮겨야 하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이 사역이 더더욱 소중하게 여겨집 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학생들이 기도와 말씀으로 잘 훈련되어지는 일 만큼 귀한 일은 없으리라 생 각합니다. 씨앗을 뿌리는 이 귀한 사역을 통해 학생들에게 풍성한 열매가 맺어지기를 기대하고, 앞으로도 성경읽기 훈련을 더 지혜롭게 준비해서 더 깊은 말씀 속 세계로 나아가겠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1.학생들이 기도와 말씀훈련에 열심히 참여하여 영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도록 2.교사들이 기도와 말씀을 통해 신앙적으로 더 성숙한 선생님들이 될 수 있도록 3.여러 나라에서 부모님 곁을 떠나 이곳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학생들이 학교를 통해 가정에서 배우지 못하 는 소중한 것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도록 4.학교가 양질의 교육으로 선교사 자녀를 잘 훈련하고 양육하는 기관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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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스터디_밥 에크블라드
성경에서 듣고, 소통하는 복음
미국 워싱턴 주 버링턴에 있는 테에라 누에바(Tierra Nueva)와 피플즈 세미너리(People’s seminary)의 책임 자다. 미국 장로교 목사이자, 신학(구약)박사이며, 성경읽기에 관한 강연과 세미나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저 서로는 『소외된 자들과 함께 성경읽기(성서유니온)』가 있다. 본 기사는 2008년 SU International에서 개최한 Forum for Bible Engagement에서 강의한 내용이다.
성경을 깊이 읽고 묵상하는 일은 열매 맺는 믿음의 삶을 위한 핵심 요소입니다. 시편 1편은 오직 여호 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들을 노래합니다. 그들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 묵상은 그 자체로 충 분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은 예수님께 집중하고, 예수님은 우리 로 하나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이것을 이해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는 성경을 절대 우상처럼 섬 겨서는 안 됩니다. 이는 제가 지난 수년간 저질렀던 실수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이미 부활하셔서 살아계 신 그분께 집중하고 있기에, 말씀 사역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최고의 성경 읽기는 예수님과 함께 성경 을 읽는 것입니다. 복음서는 예수님이 어떻게 성경을 읽고, 어떻게 사역에 적용하셨는지를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과 사람들을 향한 긍휼과 사랑의 마음으로 성경을 해석하시고, 설교하시고, 가르치셨 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는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가서 배우라.”(마 9:13)라 고 충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친히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마 9:35) 고쳐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무리를 보시고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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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히 여기셨는데,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했기(마 9:36)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 은 또한 열두 제자를 세워 더러운 영을 내쫓고,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마 10:1) 권세를 주시고, 그들을 추수할 곳으로 보내셨는데, 특별히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서 복음을 선포하라고 말 씀하셨습니다. '잃어버린 양'은 예수님께 최우선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의 겸손과 가난한 심령과 온유함을 친히 보여주시고, 또 가르쳐주셨습 니다. 이러한 덕목은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그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핵심 요소입니다. 예수님은 팔복 을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 으로 받을 것임이요.”(마 5:3,5)라는 말씀으로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아이들을 신앙의 모범으로 세우 셨는데, 이것은 우리가 어린 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음을 가르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마태복음 18:3은 예수님께서 우리가 변화되지 않으면, 즉 어린 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아주 강하게 말씀하시는 본문입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 지의 뜻이니이다.”(눅 10:21)라며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구약 성경이 자신을 이스라엘과 온 세상의 구세주로서 증거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님이 읽으셨던 성경은 오늘날 우리가 구약이라고 부르는 책입니다. 예수님은 오경인 율법과 예언서를 읽 고 해석하셨으며, 분명히 기록된 모든 말씀에 정통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이스라엘이 기다리던 메 시아, 즉 그리스도라는 고백은 특별한 방법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이 방법 으로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으로 구약을 읽을 때 나옵니다. 구약을 이런 방법으로 읽는 참 선지자들 중 몇은 프랑스의 알사스 라는 지역 출신입니다. 대표적으로, 나치에 의해 침묵을 강요당했던 첫 번째 구약학자 이면서 『그리스도를 향한 구약의 증거』라는 책을 쓴 빌헬름 피셔 교수가 있습니다.
변화산 사건 이야기는 매우 중요한 본문입니다. 율법을 상징하는 모세와 예언서를 상징하는 엘리야가 예수님 앞에 나타납니다. 그러나 변하신 분은 오직 예수님뿐이었습니다. 또한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으라’고 말씀하심으로 독생자 예수님을 성경보다 높은 위치에 놓으셨 습니다. 예수님은 성경이 자신의 구원과 해방의 길을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지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선생 이십니다. 엠마오 도상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혼란에 빠진 그의 제자들 곁으로 다가가 성경 읽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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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가르치셨습니다(눅 24:17). 그 후, 예수님은 더 큰 제자 무리에게 찾아가셔서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 될 것을'(눅 24:45-47) 가르치셨습니다. 오늘날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히브리 성경(구약)을 그리스도의 증거 로 읽은 방법을 문제 삼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가 그 문제를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는 방식에 있어서도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신약 성경에서 예수님은 육체를 입으신 이스라엘의 하나님(여호와)으로 나타나십니다. 즉, 예수님은 아 버지 하나님을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는 주님이십니다.”라는 고대의 신앙 고백은 예수님을 주 하나님과 동 일시했음을 보여줍니다('Kurios'는 히브리어 'YHWH'을 헬라어로 번역한 말인데, 영어로 Lord, Yahweh, Jehovah로 번역되었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아버지(특별히 14:8-14)와 성령과 동일시하십 니다. 사도의 첫 설교는 주님(The Lord)과 메시아이신 예수님의 신분을 강조했습니다(행 2:36). 예수님은 훗날 제자들의 삶과 사역의 모든 영역에서 그들을 인도해주실 성령을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 십니다. 보혜사 성령님은 우리의 선생이신 예수의 가르침을 생각나도록 도우시는 분입니다. “보혜사 곧 아 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 나게 하시리라”(요 14:26). 또 약속하시기를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에게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 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그가 내 영광을 나타 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요16:13-14)라고 하셨습니다.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은 첫 설교를 하실 때에 이사야 61:1-3 말씀을 근거로 자신의 사명을 선언하셨습니다. 만약 우리가 예수님의 '사 명 선언문'을 찾는다면 그것은 바로 누가복음 4:18-19의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령의 능력 가운데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은 복음을 전파할 최우선적인 대상으로 가난한 자들을 설정하셨습니다. 가난한 자들에게는 무엇이 복음일까요? 이것 을 알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가난한 사람들(우리가 섬기도록 부름 받은 가난한 개인이나 공동체)이 직면 한 어려움들을 알아야 합니다. 무엇이 그들을 희생시키고 있습니까? 바른 성 경 해석은 바로 이 공동체, 이 사람들, 이 한 사람의 필요 중에서 지금 이 순 간 하나님께서 다루길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 때 시작됩니다. 이것은 매 우 중요합니다. 만약 우리가 그저 공부하는 식으로 만 성경을 해석하고 준비한다면,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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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자유케하는 말씀과 필요한 행동이 나타나겠습니까? 이는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사복음서에서 예수님 의 가르침과 설교를 살펴보면, 예수님은 종교 지도자들이나 제자들에게서 어떤 필요를 느끼셨거나, 혹은 그 들과 대립하게 되셨을 때에 성경을 사용하셨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사복음서를 읽으면서 예수님께서 성경 을 어떻게 사용하시는지, 또 어떻게 사역하셨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기록했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매 우 유익한 작업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주 성경을 꺼내시기 전에 행동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행동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시려고 성경을 사용하셨습니다. 저는 적어도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기를 바랍니 다. “글쎄, 그분은 예수님이니까 그렇지. 나는 성서유니온에서 일하는 사람이야. 나는 설교자인걸.” 절대 그 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분은 우리 모두가 다른 이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부딪쳐가며 사역을 감당하도록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역을 위해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유감스럽게도 방법이란 없습니다. 모든 만남은 각기 고유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 다. 각 사람 혹은 각 상황에 필요한 메시지를 포착하는 일은 계시와 영적 분별력을 요구합니다. 저의 삶은 두뇌와 눈을 사용하고, 받아온 교육과 지성적 접근법을 활용하는 성경 연구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그것 은 제가 살면서 지금까지 고수해온 방식입니다. 사역의 어려움을 느껴 질 때면, 저는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세미나에 참석합니다. 저는 지성적인 접근에 익숙한 사람입니다. 주로 뇌와 관련된 쪽에 초점을 두었 고, 마음이나 영적 분별력이나 영혼을 가꾸는 등의 일에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우리가 바로 이러한 현실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고통을 겪었고, 제가 함께 사역했던 사람들 도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일하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은 그간의 저의 노력들을 귀히 여기셨고, 그것들을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정말이지 자 비로우신 분입니다.
특정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일은 예언자적 부르심과 은사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사야 50:4 은 예언자가 어떻게 상황에 적절한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는지 보여줍니다.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 게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 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 주 여호와께서 나의 귀를 여셨으므로 내가 거역하지도 아니하며 뒤로 물러가 지도 아니하며” 우리는 이런 일을 일단 거부부터 합니다. ‘하나님께서 정말로 내가 해야 할 일을 나에게 말씀 해주실까?’ ‘과연 내가 그것을 들을 수 있을까?’ ‘만약 내가 잘못 알아듣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하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두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인도하시도록 당신 자신을 맡겨드리십시오. 그동안 당신이 계획해오던 것이 아니라, 당신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듣게 될 것을 믿으십시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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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라이프를 찾아서_김명주교수님
교수님께 배우는 큐티
「말씀의 빛」은 30여년의 시간 동안 ‘큐티라이프’의 삶을 살고 계시는 김명주 교수님을 인터뷰했습니다. 김명 주 교수님은 서울여대 정보통신학과 교수이시자 교무처장직을 겸임하고 계시며, 대학교회 집사로 섬기고 계 십니다.
「매일성경」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성서유니온 초대 총무님이셨던 윤종하 장 로님께서 강사로 오셨던 수련회에서 예수님 을 영접했어요. 대학교 2학년 때 일이죠. 당시 윤종하 총무님께서 YBA(Youth Born Again, 거듭난 청년들)선교단체를 지도하고 계셨고 성서유니온하고 사무실도 같이 썼어요. 저는 YBA를 통해서 「매일성경」을 소개받았죠. 그 곳에서 청년 때부터 지금까지 섬기고 있어요. 저희 선교단체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성경이고 또 성경을 아는 것인데, 성경을 아는데 가장 핵 심적인 것은 큐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성서유니온에서 나오는 「매일성경」을 처음부터 계속 써오고 있죠.
서울여대에도 YBA 선교단체가 있는 걸로 아는데, 지금까지 섬기고 계신걸 보면 학교에서 학업지도 외에 선교회 사역도 하시는 건가요? 네, 맞아요. YBA를 통해서 학생들이 계속해서 말씀 공부를 하고 큐티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어 요. 선교회에서 주로 학생들끼리 모임을 많이 갖고요. 저는 한 달에 한번 정도 큐티 했던 내용을 정리해서 메시지를 전해요. 학생들도 함께 큐티를 했던 내용이기 때문에 설교자 따로, 듣는 사람 따로의 시간이 아니 라 서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이죠. 선교회뿐만 아니라 제가 서울여대 대학교회를 7-8년 째 나가고 있는데 대학교회에서도 「매일성경」으로 큐티를 하고 있어요. 새벽기도회를 「매일성경」 본문으로 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구역모임나 그룹성경공부까지도 큐티로 하고 있죠. 성서유니온이 서울여대 복음 화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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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씀해주시니까 참 뿌듯하고 감사하네요. 교수님은 정보통신학 교수님이시지만 ‘기독교개론’ 수업 도 맡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수업이 특별하게 진행된다고 들었어요. 교수님만의 ‘특별함’을 들려 주세요. ‘기독교 개론’ 수업은 교양 필수 과목이라서 전교생이 다 들어야 해요. 그래서 지금 저희 반에는 250명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있죠. 그러다보니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게 되는데요, 저는 수업의 커리 큘럼 반 정도를 큐티를 통해 제가 묵상한 내용들로 채워요. 큐티를 통해서 인도받았던 것들이나 성경이 어 떤 것인지 깨닫게 된 것들을 정리해서 사용하죠.
‘기독교개론’ 수업에 큐티를 했던 내용을 사용하신다니 신선하네요! 하지만 아직 감이 잘 오지 않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제가 처음 이 수업을 맡았을 때는 야간반이어서 학생 수가 20명 정도였어요. 그때는 중간고사 이후에 큐티하는 법을 알려줬어요. 본문을 나눠 주고 큐티를 하게끔 지도한 다음 아이들이 큐티를 해오면 그 노트 를 걷어서 거기에 제가 코멘트를 달아주죠.
믿음이 없는 친구들도 많았을 텐데 교수님의 지도를 잘 따라오던가요? 네. 20명중에 믿음이 없는 학생들이 10명이 넘었는데도 그 친구들이 성경을 이런 방법으로 접근해서 배 우는 것이 너무 재밌다고 하면서 열심히 따라왔던 기억이 있어요. 이젠 대형 강의이기 때문에 일일이 봐주 지 못하지만, 소규모 강의에서는 큐티로 수업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본인이 고민한 것들을 써오면 저도 그것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코멘트를 달아주는 거죠. 그렇게 한학기만 하면 모두 다 크리스천이 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획기적인 방법이예요! 교수님의 ‘기독교개론‘ 수업을 청강해보고 싶네요. 교수님은 ‘성서유니온 35주 년 큐티간증 공모전’에 당선 되셨을 만큼 큐티 적용을 참 탁월하게 잘하시는 것 같아요. 교수님만의 특별 한 적용 노하우가 있을까요?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처음 큐티훈련을 시작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적용을 잘하 는 사람들하고 사귀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 사람들 이 적용하는 방법들이나 혹은 지금까지 경험해왔 던 것들을 내가 배우게 되거든요. 큐티는 나누는 게 참 중요해요. 성경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 의 역할인데, 성경을 하나님이, 성령이 쓰셨기 때문 에 성경을 깨닫게 하는 것도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야 가장 정확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공동체 안에서 다양하게 역사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인정하고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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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입을 통해서 하시는 말씀을 듣는 훈련을 하다보면, ‘아 하나님이 저 사람을 통해서 저렇게 말씀하시 네. 나도 저런 생각을 해봐야겠다’ 라고 배우게 되죠.
교수님은 처음 큐티를 시작하셨을 때 어떠셨나요? 처음부터 잘하셨을 것 같아요. 하하(웃음) 아니에요. 저 역시 적용을 너무나 못했어요. 큐티를 하다보면 읽기, 찾기, 묵상하기가 있는데 읽기, 찾기는 그런대로 했는데, 묵상이 정말 힘들었거든요. 묵상을 하기 위해서는 내 문제를 말씀 앞에 내려 놓고 조명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선 혼자 조용히 묵상하는 시간이 필요하죠. QT의 ‘Quiet’ 가 그런 것이죠. 잠깐 침묵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깊이 몰입하는 시간이에요. 그래서 내 생활도 돌아보고 내 기도제목들도 떠올려 보면서 하나님 말씀 앞에 내 모습을 비춰보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성경」 가이드라인에도 나와 있듯이 아무한테도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장소와 시간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때 는 휴대폰이나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도록 다 차단해야 해요. 정말 하나님 앞에 30-40분 또는 한 시간 이 상 몰입할 수 있도록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이 있어야 되요. 그런 환경 없이 옆에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전화벨이 울리고 그러면 큐티하기 힘들어요.
교수님의 ‘Quiet’ 시간과 장소는 어디인가요? 저는 아침에 학교에 일찍 와서 저의 개인 사무실에서 해요. 아침에 하는 것이 좋아요. 저녁 시간에 하면 후 회하게 되거든요. ‘미리 알았으면 이렇게 살지 말걸…’ 하면서요. 우리가 하루 활동하기 위해서 아침에 밥을 먹잖아요. 그런 것처럼 오늘도 내가 영적으로 뭔가 판단해야 하고, 인도를 받아야 하고, 사람들에게 영적인 영향을 줘야 한다면 아침에 큐티하는 것은 필수죠.
30년 가까이 큐티를 해오시면서 큐티를 그만두고 싶었던 위기의 순간은 없었나요? 혹은 큐티하면서 경계해 야 할 것들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큐티를 할 때 저는 두 가지를 늘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큐티의 습관화’예요. 계속 똑같은 패 턴이잖아요. 사람들이 금방 익숙해지니까 지겹다고 그러죠. 저도 그런 큐티의 습관화 때문에 위기감이 있었 어요. 매일 반복되다 보니 어느 순간 지겹다는 생각이 들어서 새롭게 변화를 주고자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는 「매일성경」과 달리 예화도 많고 때론 그림도 있는 큐티책을 찾아보게 됐어요. 그런데 그런 큐티책들은 뭐랄 까… 가볍다고 해야할까요? 그렇게 느껴지더라고요. 하지만 우리가 큐티를 하는 목적은 그 시간을 재밌게 보 내는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는 데에 있잖아요. 결국 하나님 음성을 듣기 위함이니까 단순한게 제일 좋더라고요. 형식이 요란하면 그 속에 녹아져서 하나님을 깊이 보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요. 「매일성경」 스타일은 심플하지만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도구로는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둘째는 ‘큐티의 율법화’예요. 그렇게 되면 자칫 큐티가 하나의 ‘하나님’처럼 될 수가 있어요. 우리가 살다 보면 큐티를 하루 이틀 못할 때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에도 조찬 모임이 있거나 여행을 갈 때 큐티책을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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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가게 되면 못하기도 해요(대게는 가 지고 다니지만). 하지만 큐티를 못했다고 해서 영적으로 눌린다던지, ‘오늘은 하나 님이 나와 동행을 안 해주실 것 같다’ 라 던지, 혹은 반대로 ‘오늘은 큐티를 했으 니까 뭘 하든지 하나님이 받아 주실 것 같다’ 고 생각하는 것들은 매우 위험하 죠. 큐티가 하나님보다 더 높아진 것은 아닌지, 율법주의자처럼 큐티를 했기 때 문에 성령이 충만하고, 안했기 때문에 오늘은 망했다라고 의식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매일매일 본인이 스스로 경계해야하죠. 습관화와 율법화는 연관성이 있어요. 큐티가 습관이 되다보면 사람이라는 것이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큐티를 우상화 시키거든요. 그렇지만 큐티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일 뿐이지 하나님은 아니거든요. 하나님은 우리가 큐티를 몰랐거나 하지 않았을 때에도 우리를 항상 은혜롭게 대해 주세요.
끝으로, 학생들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으시며 살아가시는 교수님께서 신앙의 선배이자 큐티라이프의 선배로 서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전해 주세요. 많은 학생들이 학부 4학년이 되어 취업할 때쯤 찾아와서, ‘교수님 제가 지금까지 공부했던 전공은 제 적성 에 맞지 않나 봐요.’ 라는 얘기를 해요. 4년 내내 공부했는데 본인에게 맞지 않는 다는 것을 늦게 깨달았다는 것은 배웠던 공부를 충분히 안 해본거예요. 충분히 해 봤음에도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바꾸는 것이 맞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충분히 공부를 하지 않고 그냥 시간만 보낸거죠. 그런 것처럼, 예수 믿은지 오래되었거나 혹은 모태신앙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말씀을 읽지 않는 청년들이 너무나 많아요. 시편에 보면 다윗이 여호와를 섬기는 청년의 지혜가 노인보다 뛰어나다고 했어요. 사람이 60-70세가 되 면 인생의 산전수전을 다 겪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삶의 지혜가 생겨요. 우리도 그 나이되면 지혜가 많아지 겠죠. 하지만 그때는 인생의 끝부분이잖아요. 그러나 우리가 청년 때, 여호와를 섬기고 성경을 많이 보게 되 면, 육순, 칠순 되신 분들이 가지는 지혜 이상의 지혜를 가지고 살아 갈 수 있다고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거든 요. 요즘 다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해내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의미가 아닌 정말 인생을 조금이라도 더 일찍 지혜롭게, 가치 있게 살아내기 위해서는 성경을 통해 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지혜 를 미리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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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소감_이향미 선생님
나의 원동력! 하나님과 아이들의 사랑 “저 아줌마 뭐야?, 저 아줌마 왜 저래?” 아이들 의 이런 표정은 그들 눈에 비춰진 내 첫 느낌임을 읽을 수 있다. 나는 일부러 속된말로 아이들 앞에 서 망가지려고 한다. 찬양을 할 때에도 내가 느끼 는 그대로 몸으로 표현하면서, 율동을 할 때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웃기는 행동도 서슴없이 한다. 교회에서는 내 위치 때문에 어떤 선을 지켜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테두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어서 나에겐 SU청소년 캠프가 더 매력적이다. 또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과 나의 30년 정도의 격차로 메울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이가 있다고 해 서 아이들 앞에 무게를 잡거나 점잖을 떨면 아이들과 친해 질 수가 없다. 이렇게 해도 아이들 입장에서 어 쩔 수 없는 세대 차이를 느낄 텐데… 2010년 여름 캠프부터 자봉을 시작했으니 이번 겨울 캠프까지 하면 여덟 번째 참여하는 것이 된다. 캠 프에는 여름, 겨울 캠프 때마다 고정으로 오는 아이들 몇 명을 제외하고는 매번 다른 아이들이 온다. 가장 힘든 점은 그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고민을 가지고 오는지 모르기 때문에 짧은 기간 동안 아이들을 파악하고 그들의 고민이나 힘든 점, 잘하는 점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고 그 아이들을 이해 할 수 있다. 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해 줄 충고는 없다. 다만 캠프 기간 동안 하나님을 만나고 평상시 삶으로 돌아갔을 때에도 큐티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 이 내가 캠프에서 할 수 있는 일이다. 또 3박 4일 동안 아낌없이 아이들을 사랑해 주고 내 있는 힘을 다하 여 함께 찬양하며, 성경공부하며, 놀아 주는 것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또 힘든 점은 캠프가 끝날 때 마음이 많이 아프다는 점이다. "우리 아이들이 힘든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캠프동안 내가 최선 을 다하여 아이들을 사랑했는가?", "앞으로 다시 이 아이들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이런 아쉬운 마음이 나 를 무척 아프게 한다. 내가 나이가 많고 캠프가 끝나면 마음이 아픔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캠프 자봉을 계속 하는 이유는 내가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캠프를 통하여 나를 내려놓는 방법 을 배우게 하시고 이 아이들을 통하여 내가 사랑을 전해주기 보다는 아이들이 나를 더 사랑해 주고 더 보듬 어 주는 지도 모르겠다. 내 원동력이 하나님과 아이들의 사랑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몇몇 아이들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 해 두 번씩 참석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제 그 아이들이 커서 캠 프 자봉을 하는 경우를 볼 때 그것이 열매가 되고 힘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나를 만났던 아이들 그 중 한명 이라도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서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란다면 그것이 나의 보람이다. 이제 내 나이 50이지만 나를 말씀에 내려놓는 훈련이 잘되고, 아이들 사랑함에 인색하지 않고, 캠프에 임하는 내 자세가 식상해 지지 않고,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캠프 자원봉사를 계속할 생각이다. “얘들아!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니? 인생에 있어서 끝까지 붙들어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 은 성공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신앙, 곧 하나님과 만나며 교제하는 것이야. 얘들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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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소감_윤성은 선생님
동역자들과 함께 신앙의 도전과 위로를 받는다 안녕하세요. 저는 북서울지부 주최로 열리는 ‘청소년 등잔불캠프’의 자원봉 사자 윤성은입니다. 제가 북서울지부에서 봉사를 시작한지는 2년 정도 되었는 데요. 등잔불 캠프에 캠퍼로 참여했었던 제가 봉사자가 된 계기는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고 헌신하며 섬기는 스탭들의 모습이 멋있어 보이고 아름다워 보 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천성적으로 제가 사람들을 만나는 것과 함께 활동하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에, 나중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스텝으로 와야겠다고 꼭 다짐했었거든요. 그리고 민망한 말씀이지만, 스텝분들이 밤에 라면이나 간식 먹는 것도 부러웠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스텝이 되었는데 요, 앞으로 제가 감당해야 할 일들에 긴장도 되었지만 제 마음은 즐거운 흥분으로 가득했답니다. 2012년 여름 등잔불 캠프에서 처음으로 리더가 되어서 청소년 아이들과 조를 이루어서 활동도 하고 물 놀이도 하였습니다. 제가 캠퍼였을 때, 그리고 스텝이었을 때 만난 아이들을 리더가 되어 만나니까 기분이 새로웠습니다. 처음이라 많이 서툴고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잘 따라와줘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큐티 훈련이 부족한 제가 누군가에게 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많이 부담스러 웠습니다. 그래서 리더로 섬기는 것보다는, 스탭으로 묵묵히 뒤에서 보조하는 것이 저에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게 되어 그 때부터 지금까지는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스탭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이 캠프를 통해 하나님 안에서 좋은 동역자들을 만나 인연을 계속 이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동역자들과 함께 모여 서로 신앙의 도전을 받으며 위로 받을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SU자원봉사자분들을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리고요, 또한 많은 분들이 저희와 함께 할 수 있 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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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으로 풀어보는 영화 이야기
현실 어딘가에 존재하는 그 불쾌한 존재들 <매치 포인트>(우디 알렌, 2005)
할리우드의 노장 감독, 우디 알렌은 영화팬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사 람이지만, 천만 관객 중 한 명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 마디로 그는 정말 흥미로운 감독이다. 1960년대부터 약 50년 동안 40편 이상의 장편을 만들어오고 있는 그는 한국나이로 팔순의 노인네임에도 1년에 한 편씩 신작을 발표할 만큼 열정적으로 작업하고 있다. 열정이야 다른 감독 들에게도 찾아볼 수 있겠지만, 그가 매주 무대에 서는 재즈 연주자이며 음 악에서부터 미술, 음악, 그리고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 박한 지식을 가진 인물이라는 사실은 일종의 존경심까지 갖게 만든다. 사 생활은 받아들이기 힘든 면도 있는데, 그는 조강지처라 할 수 있는 여배 우, 미아 패로우와 이혼하고 입양 딸인 한국계의 순이와 결혼해 물의를 일 으킨 바 있다. 피는 섞이지 않았다 해도 우리 정서로는 영 껄끄러운 과거이다. 어쨌거나 두 사람은 지금도 다정하게 잘 살고 있으니 우리도 사생활은 잠시 잊도록 하자. 그가 발표한 40여 편의 영화들이 모두 걸작이라고 우길 수는 없겠으나 우디 알렌의 작품은 언제나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었고, 다양한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낼 줄 아는 그의 재능은 별 매너리 즘 없이 최근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무엇보다 모든 영화에 인생의 진리를 담으면서도 잘난 척하지 않는 소박함과 진정성이야말로 그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이 지면을 통해 이야기 나누고 픈 작품들도 여러 편이지만 이번 호에서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한 <매치 포 인트>(2005)를 소개한다. 이 영화는 첫 장면에서 테니스 네트를 중심으로 공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주인공 크리스의 내레이션이 얹어지는데, 영화의 주제를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중요한 대사이므로 인용해 본다. “불쾌하리만큼 인생은 대부분 운에 좌우된다. 그런 생각에 골몰하면 미칠 지경이다. 시합에서 공이 네트를 건드리는 찰나, 공은 넘어갈 수도 그냥 떨어질 수도 있다. 운만 좋으면 공은 넘어가고 당신은 이긴 다. 그렇지 않으면 패배한다. ” 그러니까 이 영화는 ‘운’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것도 제목 그대로 ‘매치 포인트’의 스코어, 즉 승리 혹은 패배를 결정짓게 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작용하는 ‘운’에 관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평범한 테니스 강사 인 크리스에게는 영화 초반부터 계속 좋은 일이 일어난다. 프로 경력도 없는 그가 런던의 고급 테니스 클 럽에 덜컥 취업이 되더니 부호의 아들 톰에게 레슨을 하다가 그의 여동생 클로이와 연인 사이가 된 것이다. 게다가 클로이 부모님의 신임까지 쉽게 얻어내 무난히 부잣집의 사위로 들어간다. 여기서 잠깐! 별다른 노 력 없이 아주 우연히, 기대치 못했던 많은 것들을 얻게 된 크리스의 이런 상황을 ‘운이 좋았다’고 표현하기 로 하자. 물론 크리스의 매력이나 재능을 인생 역전의 원인으로 꼽는 독자들도 있겠으나, 영화는 분명 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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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를 엄청난 매력남으로 묘사하고 있지는 않으니 논외로 한 다. 여기서 ‘운’이라는 말에 왠지 모를 거부감이 느껴진다면, 당신은 필시 무늬만 크리스찬은 아니리라. 개인차가 있겠으 나 교회 꽤나 다닌 크리스찬들은 보통 ‘운’ 보다는 ‘은혜’, ‘축 복’, 혹은 ‘은총’이라는 표현을 선호한다. 성도들에게 이러한 단어 선택은 얼마나 중요한가. 그것은 내 삶에 대한 그리스 도의 주권을 인정하는 태도이며 감사의 밑바탕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은혜’가 남에게 있을 때, 더 욱이 믿지 않는 사람이 이유 없이 잘될 때, 우리는 그것 또한 하나님의 의지 안에 있음을 인정하기 쉽지 않 다는 것이다. 크리스와 클로이의 결혼에 대한 평가는 한 마디로 크리스가 억세게 운이 좋았다는 것이며, 이 말에는 다분히 그 ‘운’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심까지 동반된다. ‘운’을 ‘일반 은총’이라는 종교적 단어로 돌려 말해도 마찬가지다. 이 영화를 통해 필자가 던지고자 하는 첫 번째 테제는 바로 이것이다. ‘운’과 ‘은혜’의 개념 사이에서 방황하는 크리스찬들의 심리 말이다. 이 주제는 글의 말미에서 다시 다루기로 하자. 좋은 집안의 다정다감한 아내를 얻고도 정욕을 이기지 못하는 크리스의 모습은 어차피 채워지지 않을 욕망을 따라 파멸의 길을 걷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잘 보여준다. 다윗도 피해가지 못했던 여자 문제인데 어 떤 남자에게 유혹이 없으랴만, 처가 덕분에 호의호식하면서 뒷구멍으로 몰래 노라를 만나는 크리스의 행위 는 파렴치하기 짝이 없다. 죄는 곧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크리스는 임신한 노라가 자신을 압박해오자 급기 야 계획적으로 그녀와 그녀의 이웃을 살해하고 만다. 윤리적 문제를 덮기 위해 크나큰 범죄를 저지른 것이 다. 경찰의 취조를 받은 후,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던 크리스는 한 밤 중에 그가 죽인 사람들의 환영을 보게 된다. 크리스가 죽은 노라와 그녀의 이웃을 대면하는 이 장면은 아주 인상적인데, 무고한 이웃까지 살해해 놓고도 부수적인 희생이었을 뿐이라고 차갑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타락한 인간의 바닥을 볼 수 있다. 나 의 무의식에도 깊이 뿌리박혀 있을 그 죄성의 나락 말이다. 다시 ‘운’이라는 주제로 돌아올 시간이다. 크리스의 살인은 운 좋게도(!) 완전 범죄로 마무리 된다. 사필 귀정을 믿는, 아니 바라는 대부분의 선량한 관객들에게는 충격과 분노, 황당함을 남기는 결말이 아닐 수 없 다. 그러나 우디 알렌은 당연하다는 듯이 ‘매치 포인트’에 있었던 크리스에게 아슬아슬한 승리를 안겨준다. 이것은 물론 크리스를 옹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운’이란 것이 현실에서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잔혹 한 상황극에 냉소를 표하기 위함이다. 치열하게 노력해도 실패와 좌절을 겪는 대부분의 사람들, 그리고 딱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크리스의 인생은 그저 씁쓸한 표본일 뿐이다. 외면하고 싶 어도 이미 현실 어딘가에 존재하는 그 불쾌한 존재들 말이다. 하지만 그 부조리함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피조물의 자세가 아니므로 내려놓자. 그보다 이 영화를 통해 한 번쯤 돌아보았으면 하는 것은 ‘은혜’라는 포장의 ‘운’을 바라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다. 그리고 좀 더 용기 를 내어 욕망을 주체하지 못해 이미 주신 은혜조차 망쳐놓고 마는 나의 죄성과도 대면해 보자. 공이 네트 를 건드리는 순간 절박하게 외치는 기도문은 이기심과 신앙심 사이, 그 어디쯤으로부터 나오는 것일까. 그 리고 받은 은혜가 족하다는 나의 고백은 과연 진심일까. 마음이 조금은 혼란스러워졌다면 오늘도 묵상으로 풀어보는 영화 보기 미션 수행 완료! 수고하셨습니다. 짝짝짝! 윤성은 _ 영화학 박사, 영화평론가. 서울신문 영화평 기고중, EBS "시네마천국"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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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BOOK _ Living God’s Word
성경실천 Living God’s Word 스코트 듀발·다니엘 헤이즈 지음|이승진 옮김
“언어로 만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형식”이라는 유진 피터슨의 말처럼, 이야기는 가장 효과적으로 현실 세계를 묘사하는 진술 방식이다. 물론 우리의 일상에 관한 평범한 이야기와 “이 세상 전체에 대해, 그리고 그 속을 살아가는 우리의 위치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는” 위대한 이야기가 같을 수는 없듯이 이야기마다 그 중요성에는 차이가 있다. 우리는 누구나 나름대로 어떤 이야기를 믿거나 자기 인생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이 세상 만물의 진리를 있는 그대로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 인가, 즉 어떤 지배적인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로 주장할 것인가 하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대학교수이자 지역 교회에서 교사로 섬기고 있는 스코트 듀발과 다니엘 헤이즈는 여러 해 동안 학생들 에게 구약개론과 신약개론을 강의하면서 교육 방식의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그들이 성경 전체가 어 떻게 서로 연결되어 조화를 이루는지 학생들에게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고, 학생들은 그들의 강의를 통해 성경 이야기를 어떻게 자신을 위해 읽어야 하는지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이다. 한마디로 구약개론이나 신 약개론 과목이 하나님의 위대한 이야기인 성경 자체를 배우고 또 그 이야기를 올바로 읽는 방법을 익히는 데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학생들이 성경을 관통할 수 있도록 구약개론과 신약개론 과목을 성경개론과 성경해석으 로 변경하고, 성경의 위대한 이야기를 설명한 후에 성경 이야기를 책임 있게 해석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또 한 이 강의들을 위한 안내서를 쓰기 시작했고, 그중 성경해석 강의를 위해 쓴 책이 『성경해석』(Grasping God’s Word, 성서유니온)이었다. 이 책이 쇄를 거듭하면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자 존더반 출판사는 이들에게 성경의 위대한 이야기 전체를 개괄하는 포괄적인 책을 저술해 줄 것을 의뢰했고, 이 책 『성경실 천』(Living God’s Word)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성경실천』은 창조와 위기, 언약, 불러냄, 계명, 정복과 가나안화, 왕국의 설립, 왕국의 분열, 포로기와 귀환, 그리스도, 교회, 완성이라는 구조로 하나님의 위대한 이야기로서 성경을 풀어내며, 서론에서 성경의 위대한 이야기에 대한 개략적인 윤곽을 제시하고 결론에서는 성경 전체의 이야기들이 어떻게 신학적인 관 점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는지를 보여 준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행하도록 말한다면 그들의 삶을 최소한 하루 정도 바꿀 수 있지만, 그들에게 이야 기를 들려준다면 그들의 삶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톰 라이트의 말처럼, 이 책은 우리가 성경의 위대한 이 야기를 올바로 이해하고 그 이야기를 살아내도록, 그래서 성경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울 것 이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이 책을 통해 성경의 위대한 이야기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발견해 보자! 천서진 _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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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BOOK _ 왜, 성경인가?
왜, 성경인가? 데이비드 잭맨 지음|김진선 옮김
데이비드 잭맨(David Jackman) 목사는 영국 강해설교의 살아있는 역사다. 인이 박인 재료(본문)로도 맛깔스런 요리(설교)를 해내는 탁월한 설교자다. 무엇보다 그는 설교자를 위한 설교자다. 강해설교학교 (Cornhill Training Course)의 설립자로서 수많은 후배 목사에게 ‘설교자의 영광’을 일깨우는 스승이다. 데이비드 잭맨은 충성스런 목회자다. 1870년에 설립된 어버브바(Above Bar) 교회에 그가 네 번째 담 임목사로 부임하여 사역한 15년 동안, 교회는 처음으로 주일예배를 2부로 나누어 드려야 할 만큼 성장했 다. 주일학교는 교회 공간이 모자라 근처 피자집에서 모여야 할 정도였다. 어버브바 교회의 역사는 이 당 시를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데이비드 잭맨은…매우 존경받는 성경교사였다”(David Jackman…was very highly regarded as a Bible teacher). 데이비드 잭맨, 그는 ‘성경교사’다. 그리고 이 ‘성경교사’라는 위대한 사명감 속에 이 『왜, 성경인가?』 (Opening up the Bible)이라는 책을 썼다. “40여 년 전, 미숙했던 나를 넉넉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주었던 시골의 작은 교회 성도들 앞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성경 본문을 강해했던 것이 내 첫 설교였다. 그 이후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나는 이 경이로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다시 말해 그 말씀을 삶에서 확인하고 그 진리의 빛을 사람들과 나누는 데 온 열정을 쏟았다.” 이 책에는 평생을 성경교사로 헌신한 노(老) 스승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일반적인 성경개론서와는 달리, 매우 지적이고 치밀하다. 성도들이 성경에 대해 품을 법한 작은 의문들에까지 깊이깊이 천착한다. 성 경의 자증성, 성경의 무오성, 포스트모던 시대 속 성경의 권위, 성경의 신뢰성, 성경의 영감 등의 성가신 이 슈들도 그저 정면돌파한다. 단 몇 페이지 속에 드라마틱하게 요약된 성경 구속사와 장르별로 성경을 해석 하는 노하우는 하나님 말씀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트이게 할 것이다. 말랑말랑한 성경개관에 익숙해진 독자들에게는 다소 딱딱한 신학서적으로 여겨질 수도 있을 테지만, 사 실 따지고 보면 어느 하나 허투루 대할 수 없는 이슈들이다. 하나님은 이 성경의 수많은 말거리들에 우리가 “왜?”라고 질문하며 씨름하고 답해내길 원하신다. 상대주의의 세상이 절대 진리의 성경에 대해 제기하는 수많은 “왜?”라는 물음들에 우리가 의연히 맞서길 원하신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성경을 열어 대답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복합적이고 난해한 문제들에 대해 능숙한 말솜씨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증거본문’을 해결책으로 제시 하는 것은 우리 역할이 아니다. 우리의 임무는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가치들을 제시하고 문제와 해결책 자체에만이 아니라 그 과정과 문제에 연관된 사람들에게까지 그 가치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용석 _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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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미션가족 후원금 보고 지난 한 해 동안 정성스럽게 SU의 선교운동에 동참해 주신 SU 미션가족 여러분들의 헌신과 사랑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래와 같이 후원금 사용내역을 보고 드립니다. 새해에도 국내외의 SU선 교사역에 기쁘게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수입 (원) 옹달샘 후원금 미션회원 후원금 합 계
4,969,739 24,395,000 29,361,739
* 지출 (원) 매일성경 후원 7,594,190 선교지 장비지원 8,903,600 선교사 정기후원 4,000,000 차세대사역기금 5,000,000 미션회원 도서증정 1,823.700 지급수수료,운반비 1,219,220 차기 이월금 821,029 합계 29,361,739
(약 7,500권--선교지/ 군/ 교도소/ 학교 등) (키르키즈, 베트남 인쇄장비, 정읍 청소년사역팀) (12가정의 선교사 후원금 중 일부 지원) (‘꽃희망’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적립) (CMS 수수료, 발송비)
2013년 미션회원 후원자 명단 갓블레스유, 강영일, 고요한, 김경환, 김광성, 김대로, 김미숙, 김미혜, 김선경, 김성수, 김수연, 김순덕, 김영원, 김영희, 김은경, 김은정, 김은주, 김장태, 김정현, 김종경, 김종필, 김주련, 김진혁, 김춘강, 김태욱, 김현미, 김현정, 남경문, 도 문갑, 라종렬, 류인수, 박광희, 박동희, 박명호, 박수현, 박종배, 박진이, 배광식, 배교영, 배기선, 배양덕, 백향덕, 서정 인, 서정희, 석기자, 손영미, 손향초, 신미희, 안공헌, 안욱환, 안해광, 오형국, 용승우, 우새문, 유보라, 유숙영, 윤정인, 이동렬, 이명희, 이연경, 이예진, 이자미, 이재택, 이준봉, 이지은, 이지춘, 이지혜, 이청자, 이춘희, 이현주, 이호준, 이 희규, 임완철, 임채영, 장정일, 정찬동, 정한나, 정희영, 조마리아, 조성용, 조희현, 천용재, 최수현, 최신열, 최영진, 최 윤주, 탁주호, 한성화, 허이레, 현혜자, 홍현이, 황병훈, 황은순
2013년 옹달샘 후원자 명단 강양경, 고유미, 고진숙, 고현영, 김경희, 김관호, 김광호, 김서찬, 김성근, 김세린, 김영미, 김영재, 김용숙, 김정필, 김 준식, 김지애, 김진영, 김태석, 김혜숙, 나기호, 남서울은혜교회, 박명섭, 박상돈, 박소영, 박재연, 박혜연, 배은주, 백남 종, 백상민, 백성민, 밴쿠버QT모임, 분당우리소년부, 삼덕교회(김태범), 서해경, 성민정, 손문영, 손미정, 송병주, 송은 우, 신익호, 신혜정, 안춘희, 양정희, 엄기영, 오신원, 윤영이, 윤정인, 이명희, 이미선, 이재택, 이지향, 이춘자, 이춘희, 이혜림, 이희정, 전영애, 전창군, 전혜자, 정수진, 정용섭, 정지은, 정한나, 지영숙, 최재규, 최정식, 최현명, 허가을, 허 경애, 홍영신, 황은순
정기 후원 안내 계좌 자동이체: 홈페이지 미션회원 신청 후, 본인이 직접 은행을 방문 혹은 인터넷뱅킹을 통해 자 동이체 신청 국민 483901-01-189856 (사)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CMS 자동이체: 홈페이지 SU 미션회원 신청서에 CMS 자동이체 정보 작성
문의 전화: 02-2202-0091 / 이메일: suko@s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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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빛」 칼럼
‘꽃들에게 희망을’
요즘은 책 읽지 않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래도 아마 40대 중반 너머의 세대들은 노란색 바탕에 큰 나비 그 림이 그려진 어른들을 위한 이 동화책 표지를 기억할 것이다. 주인공인 줄무늬 애벌레는 목적도 영문도 모른 채 위로 기어오르는 엄청난 애벌레무리들 속에서 다른 애벌레들을 짓밟으며 우여곡절 끝에 이 치열한 오름 경쟁의 승자가 되어서 드디어 높은 기둥의 최정상에 도달한다. 그러나 그 신비에 싸여있던 꼭대기는 아무것 도 없는 허상이었다. 허탈감에 빠진 애벌레는 창공을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노랑나비를 보고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꾸게 된다. 그리고는 애벌레의 삶을 포기하고 고통스럽게 나비가 되기 위한 자기 변신의 길로 나아 간다. 어떤 사람은 모두가 목표조차 모른 채 앞만 보며 서로 짓밟고 달려가는 냉혹한 사회, 그 사회에 대해 근본 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그 흐름에 역행하여 진정한 삶을 추구하는 줄무늬 애벌레의 모습은 혁명가라고 해석한 다. 참된 이상과 목표를 발견하고 성취하기 위해서는 결단과 고통의 과정이 따르는데, 이런 부단한 자기 노력 을 통해 나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인간은 진정한 자아가 될 수 있다는 자기실현의 시각으로 이 이야기를 바라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나는 정작 작가가 시작하지 않은 애벌레의 다음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 이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그러던 어느 날… 끝… 아니 시작이다.” 줄무늬 애벌레는 오랜 인내와 기다림을 끝내고 드디어 나비가 되어 날아오를 것이다.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애벌레는 무엇을 위해 나비가 되었을까? 아마 도 노랑 애벌레에게 나비가 무엇인지 일러 준 고치 속 애벌레의 말 속에 열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꽃에서 나오는 달콤한 꿀을 마시며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사랑의 씨앗을 운반해 주기도 하지. 따라서 나비가 없어지면 꽃도 자취를 감추게 된단다." 결국, 나비란 꽃을 피우는 일을 위해 창조된 존재가 아닐까? 왜 이 작가는 새로 운 시작의 암시를 그의 책 제목에 붙이고는 끝을 냈을까? 우리의 미래 주역들인 한국의 청소년들은 OECD 23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과 행복지수 꼴찌라는 부 끄러움을 안고서, 피어나기도 전에 갖가지 족쇄에 갇히고 해로운 환경에 오염되고 있어 미래에 대한 꿈과 기 대를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래도 그들이 아름답게 꽃필 날이 있다는 희망을 누군가는 전해주어야 할 것이 아닌가? 어린이와 청소년이 없다면 한국교회의 내일도 없다. 교회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의 동역 을 잃어가고 있는 이때, 어린이와 청소년과 그 가정에 복음을 전하는 것을 그 사명으로 출발한 SU가 해야 할 일은 과연 무엇일까? SU가 이 땅의 어린 꽃송이들이 활짝 피어나게 하는 호랑나비로 힘차게 비상할 수는 없 을까? ‘꽃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사랑의 전령으로 새롭게 날아오르는 SU가 되기를! 도문갑 목사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대표)
영국을 대표하는 강해설교자 자 데이비드 잭맨의
“『매일성경』과 함께 묵상을 기반으로 하는 말씀목회를 해오신 사역자들에게 강해설교의 실제를 제시하며 다시 한국교회에 강해설교 운동을 회복하는 일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4월 21일(월)-23일(수) ■장소 : 현대인재개발원( www.hdlc.kr ☎031-288-7000)
■일시 : 2014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로 240번길 17(마북동 80-5) ■인원 : 선착순
80명(3월 31일 마감, 조기에 마감될 수 있습니다)
■회비 : 250,000 원(「묵상과 설교」 정기구독자 / 220,000원) ■입금 : 국민은행 483901-01-155338 성서유니온선교회 ■강사 : 데이비드 잭맨(영국 콘힐 강해설교훈련원 초대원장) 『티칭이사야』, 『왜, 성경인가?』 저자 ■문의 : 성서유니온선교회 사역국 ☎02-2202-0091(교3) ■등록 : 홈페이지 www.su.or.kr 등록 ■일정표
4/21(월)
4/22(화)
10:30-11:00
개회예배
기상 및 아침식사 성경묵상의 시간(QT) 해석과 적용 (1) 설교 작성의 -하나님 중심의 설교 실제 과정 (2) 휴식
11:00-12:30
설교자를 위한 성경읽기와 묵상 (1)
해석과 적용 (2) -적용과 청중상관성
07:00-08:00 08:00-09:00 09:00-10:30
12:30-2:00 2:00-3:30
성령과 설교 휴식
4:00-6:00
설교자를 위한 석의 (1) -빅아이디어 추출
6:00-7:30
저녁식사 설교자를 위한 석의 (2) -콘텍스트와 콘텐트 조별 workshop (2) 조별 workshop (1)
9:00-10:00
조별 workshop (3)
점심식사 설교자를 위한 성경읽기와 묵상 (2)
3:30-4:00
7:30-9:00
4/23(수)
총 정리_질의 & 응답 수료예배
설교 작성의 실제과정 (1) -kitchen 보여주기
쉼과 취침
성서유니온 http://www.su.or.kr 02)2202-0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