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드스쿨 스토리북 '동행'

Page 1

씨드스쿨 스토리북 : 나눔과 동행을 통한 변화

同行


씨드스쿨 스토리북


씨드스쿨 스토리북 : 나눔과 동행을 통한 변화

同行


서문

꿈꾸는 대로, 말하는 대로

프랑스의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는 ‘세계는,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꿈꾸는 대로 존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굳이 석학 의 입을 통하지 않고도, 꿈이 현실로 이어지는 사슬은 끊어지지 않음 이 역사적으로도 증명되고 있기에,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사실을 눈 으로 목격하는 일은 어렵지 않기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갑니다.

2009년 우리는 자그마한 화단에 몇 톨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그 작 은 씨앗이 물을 머금고, 햇빛을 받고, 양분을 먹더니 어느덧 싹을 틔 웠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힘차게 줄기가 뻗어나가고 또 얼마나 무성 하게 잎이 매달릴지, 매일매일 지켜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바로 대교 단의 이야기입니다. 꿈을 잊고 사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빛을 심어 주려는 대학생 멘토, 길을 잃은 채 정처없이 헤매던 청소년 멘티가 모 여 대교단의 아름다운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꿈을 꿨더니 꿈이 이 루어진 것입니다.

008

씨드스쿨 스토리북


꿈을 전하러 왔다가 꿈을 가지고 간다는 어느 T의 고백처럼, 이 곳 대 교단은 참으로 신기한 힘을 가진 곳입니다. 내 것을 기꺼이 줄 수 있는 사람.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사람. 내 작은 몸짓에 변화를 일 으키는 사람. 감사할 줄 알고 보답할 줄 아는 사람. 바로 여러분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세상입니다.

‘참다운 세상이란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말이 무감각해질 때 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교단에서 일어난 아름다운 변화를 투영해 보며 이 말이 헛되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계속 되었으면 합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을 실천하는 여 러분들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2012년에도 저의 바람대로, 또 여러 분의 바람대로 지금과 같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대교단이 한 길 가기 를 소망합니다.

대한민국교육봉사단 이사장

우창록

서문

009


씨드스쿨 스토리북


스토리북.

목차

첫번째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

세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T의 꿈이야기

014

Seed의 꿈이야기

034

동행일기 승훈이의 성장일기

050

감동스토리

062

씨드스쿨에 온 편지 선생님의 편지

068

부모님의 편지

086

희망멘토의 편지

094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 씨드스쿨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쓴 T와 Seed의 소감문 모음입니다. ]

씨드스쿨 스토리북


T의 꿈이야기 01/ 꿈을 심어주는 교육자 | 덕양 씨드스쿨 루키T 02/ 소중한 가치, 씨드스쿨 | 창곡여중 씨드스쿨 레이나T 03/ 끝나지 않을 내안에 감동 | 모현중 씨드스쿨 라떼T

Seed의 꿈이야기 01/ 강력추천! 씨드스쿨! | 창곡여중 3기 함주영Seed 02/ 내 꿈의 징검다리 | 모현중 3기 이지원Seed 03/ 나의 활력소 | 신안중 3기 윤형준Seed 04/ 내 인생 최고의 순간 | 덕양중 3기 이지윤Seed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T의 꿈이야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 씨드스쿨을 통해서 이러한 교육자의 참된 역할을 알게 되었습니다. _덕양중 씨드스쿨 루키T

014

씨드스쿨 스토리북


T의 꿈이야기. 하나

{

꿈 을 심어주는 교육자 } 덕양 씨드스쿨 루키T

저의 꿈은 잘 가르치는 교육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냥 잘 가르치는 교 육자가 아닌, 세계에서 제일 잘 가르치는 유능한 교육자가 되고 싶었 습니다. 저는 그러한 꿈을 품으며 열심히 공부하였고 나름 명문사립대 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입학하자마자 소위 말하는 고액과외를 하 게 되었고 제가 투자한 노력에 비해 훨씬 많은 금액을 받았습니다. 그 런 도중 씨드스쿨 멘토링 봉사활동에 참여하였고, 이 활동이 저의 꿈 과 인생을 바꾸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혹시 이 중에 친누나, 친언니, 친형, 친오빠, 친동생 모두 포함해서 형 제관계가 5명 이상이 되시는 분 계시나요~? 굉장히 드물 것으로 생각 됩니다. 저는 제 위로 누나 4명이 있습니다. 첫째 누나는 저랑 딱 20살 차이가 나고, 막내누나는 저랑 딱 10살 차이가 납니다. 사람들이 제 가 족관계에 대해서 물어보면 저는 여기까지 이야기합니다. 제가 씨드스 쿨 내에서 가장 아끼는 우리 20라인 친구들한테도 이 이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지만, 이젠 저에게 있어 씨드스쿨은 가족이기 때문에 한번 용기를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015


_덕양씨드스쿨 1:1 활동

저는 7살 때 지금의 부모님에게 입양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지 않고 자라서인지 어느 누구를 사랑하는데 의심이 많고 믿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부모님을 만나고 나서부터는 부모님 의 모든 사랑을 받고 자랐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저는 사랑 을 받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그런 도중 씨드스쿨을 만났죠. 저는 두 학기 동안 씨드스쿨에서 T로 섬겨왔습니다. 그런데 첫 학기 때 씨드스쿨 멘토링을 처음으로 시작하 던 때에, 이 모든 분위기가 저한테 너무나도 낯선 거예요. 밍키T도 그 렇고 컴장군T도 그렇고 모든 T가 씨드랑 같이 교감하고 사랑하고 같 이 꿈을 설계하는 모습이 사랑을 받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던 저에게 너무나도 낯설었던 거죠. 그런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제 Seed였던 태

016

씨드스쿨 스토리북


민이가 쑥스러운 얼굴로 저에게 건넨 두 마디, ‘안녕하세요. 김태민입 니다.’ 그 두 마디를 시작으로 12주 동안 태민이랑 많은 이야기를 나 누고 많이 웃으면서 사랑을 받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던 제 자신이 많 이 변했던 것 같아요.

첫 학기 때 씨드스쿨을 할 당시 저는 강남에서 고액과외를 하고 있었 어요. 학교에서 장학금을 타지 않아도 손쉽게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 었고, 가깝더라도 편하게 택시를 타고 다닐 수 있었죠. 그런 호화스러 운 생활을 하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내가 고액과외 하 는 학생은 아마 나처럼 사랑을 많이 받아온 학생이겠지만, 다른 한편 에는 내가 부모님께 입양되기 전의 아이처럼 사랑을 받지 못하는 학생 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어느 누구를 사랑하기 두려운 학생이 있지 않 을까? 내가 지금 태민이를 통해 그리고 씨드스쿨을 통해 사랑을 주는 법을 배웠고 그 덕분에 너무나도 행복한데, 지금 한쪽에서 사랑하는 것 을 두려워하는 아이들은 예전의 나와 같지 않을까? 태민이처럼 그리고 씨드스쿨처럼 교육자로서 나도 그런 아이들을 도와야겠다.’

사랑을 주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도 자신 없어 했던 제가 씨드스쿨을 통해서 이기적인 사람에서 사랑을 진심으로 줄줄 아는 사람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잘 가르치는 교육자가 되는 것이 꿈이 었는데, 지금은 목표가 바뀌어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참된 인생을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제 꿈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 망’을 심어주는 교육, 씨드스쿨을 통해서 이러한 교육자의 참된 역할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017


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꿈에 다가가는 일환으로 안정된 생활을 보장 해주었던 고액과외를 과감히 그만두고 그 시간을 경제적으로나 환경 적으로 뒷받침 되어주지 않아 자신만의 꿈은 있지만 그 꿈을 향해 다 가가는데 어려워하는 많은 학생들을 위해 무료과외봉사에 투자하였습 니다. 이제 저의 꿈은 잘 가르치는 교육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에게 꿈을 심어주고,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힘이 되어주는 대한민국의 교육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저의 꿈에 힘을 실어주세요. 지금까 지 제 이야기를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018

씨드스쿨 스토리북


나랑같이 꿈을 찾아보지 않을래?

그렇게 우리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 함께 꾸는 꿈 ]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019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T의 꿈이야기 씨드스쿨은 남은 삶의 각도를 적게는 90도에서 많게는 360도까지 옮겨놓을 수 있는 유의미한 활동으로 훌륭한 흔적을 남길 것이다.

_창곡여중 씨드스쿨 레이나T

020

씨드스쿨 스토리북


T의 꿈이야기. 둘

{

소중한 가치, 씨드스쿨 } 창곡여중 씨드스쿨 레이나T

소파에서 뒹굴 거리다가 소감문을 작성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한 참, 먼 산을 쳐다보며 기억을 더듬었다. 처음부터 씨드스쿨에 몸을 담 게 된 것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결정되었었다. 그리고 정확히 이 틀 뒤, 기다리던 임신소식도 듣게 되었다. 사실 6개월 전에 유산경험 이 있었던 나로선 씨드스쿨의 참여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며칠 뒤에 함께 일했던 박사님으로부터 연구제의까지, 순식간에 나열 된 일들은 나를 팽팽하게 조여 왔다. 일주일 만에 펼쳐진 상황들이 ‘자 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봉사활동’에 불과한 씨드스쿨의 참여를 더욱 하찮게 만들어 놓았다. 순식간에 불어난 스케줄을 어떻게 감당할까 고 민하면서 지낸 시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평가하기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잘 지 내온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돌이켜 생 각해보면 이렇게 무탈하게 보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자발적으 로 참여하지 않은 봉사활동’에 불과했던 씨드스쿨 덕분인 것 같다. 이 렇게 마음속에 하찮은 활동에서 에너지를 주는 활동으로 꽃피울 수 있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021


었던 것은 T스쿨에 참여 했을 때만해도 조금의 기미를 느끼지 못했었 는데, 씨드스쿨 개강식으로 시작한 첫 날부터였다. Seed들과 T들과 의 첫 만남에서 흘러나오는 어색함은 기분 좋은 설렘으로 온 몸을 휘 감은 것 같았다. 그렇게 나는 상상 속에만 있었던 Seed, 주영이를 만났다! 성격도 발랄 하고, 교우관계도 돈독하며 음악, 체육, 기타 주요과목까지 두루두루 섭렵하는 주영이는 똑 부러지는 아이이다. 그런 주영이에게도 씨드스 쿨은 절실히 필요한 프로그램이었다. 다재다능한 주영이에게 한마디 로 내세울 꿈이 없었기 때문이다. 워크북에 담겨 진 내용들을 따라 주 영이의 수수께끼 같은 꿈을 찾아 나섰다. 뿌연 안개 속에서 주영이의 꿈이 조금씩 형체를 보이는 순간, 그 기쁨은 마치 옹알이 하던 아가가 힘겹게 ‘엄마’라고 입을 뗀 것과 같은 희열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어렵사리 발견한 주영이의 꿈에 찬물을 확 끼얹 은 사명선언문 작성시간! 힘겹게 사명선언문을 작성한 주영이가 입을 떼더니 하는 말은, “레이나T,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한 사명선언문은 저의 마음을 두근 거리게 하지 않아요.” 무난하게 비전코칭 프로그램을 잘 따라오던 주영이가 급제동을 건 것 이다. 그리하여 시작된 꿈의 재발견의 결과, 주영이는 가수가 되고 싶 다는 결론을 내렸다. 처음에 내 귀를 의심해서 여러 번 반복해서 물어 보고, 확인하고 그리고 나의 수많은 걱정 끝에 주영이의 꿈은 ‘가수’ 로 인정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꿈꾸는 직업에는 숱한 변수들이 존

022

씨드스쿨 스토리북


_창곡여중씨드스쿨 1:1 활동

재하겠지만 ‘가수’라는 직업이야 말로 불투명한 변수들이 많아서 일 까? 순수하게 꿈을 꿈이라고 바라보지 못하고 걱정덩어리로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통해 나도 어쩔 수 없는 어른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내 안에 가득했던 고민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 었는데, 그것은 바로 비전캠프의 ‘슈퍼스타S’라는 프로그램이었다. 한 달간 장기자랑을 위해 친구들과 모여서 그룹 카라의 모습을 복사한 ‘ 카레’로 변신한 주영이는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빛나는 춤을 선보였다. 주영이의 놀라운 끼를 뒤늦게 발견하고 그 동 안 얼마나 쓸데없는 고민을 하고 있었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그리 고 꿈에 진정성이 없다고 여겼던 나로선 주영이에게 어찌나 미안한 마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023


음이 들었는지 모른다. 지금은 누구보다 주영이가 훌륭한 가수가 되기 를 바라는 1인으로서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주영이와 함께 꿈을 꾸는 연습을 하고, 발견 했던 꿈을 다시 재발견 하 는 시간까지 어느 하나 하찮은 시간은 없었다. 또한 씨드스쿨과 함께 보낸 임신 5개월은 나에게 그 어떤 태교, 그 어떤 육아교육 보다 소중 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고, 평소 할 수 없었던 고민들을 곱씹어볼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처음에 생각했던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봉사활동’만큼이나 무의 미한 활동이 어디 있을까? 벌써부터 장담할 수 없겠지만, 지금의 나 에게 씨드스쿨은 남은 삶의 각도를 적게는 90도에서 많게는 360도까 지 옮겨놓을 수 있는 유의미한 활동으로 훌륭한 흔적을 남길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의미한 추억의 요소들을 알록달록하게 꾸며준 귀여운 Seed들과 함께 동역해준 T들에게 한없이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진심 으로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Seed들의 해맑은 웃음과 T들을 향해 조금 씩 마음을 열어준 따뜻한 변화들 그리고 M과 스텝들의 도움으로 무한 정 단합되는 T들과 Seed들을 향한 뜨거운 열정들을 마음속에 차곡차 곡 담아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을 것이다.

정말 고맙다. 씨드스쿨 :)

024

씨드스쿨 스토리북


[ 동행 ]

당신과 함께라서 기쁩니다. 당신은 나의 희망입니다.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025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T의 꿈이야기 씨드스쿨에서 얻은 교훈과 감동이 비전을 찾아가는 과정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라는 것은 확신합니다.

_모현중 씨드스쿨 라떼T

026

씨드스쿨 스토리북


T의 꿈이야기. 셋

{

끝나지 않을 내 안의 감동 } 모현중 씨드스쿨 라떼T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모현중 씨드스쿨 3기 비전코칭 T였던 닉네 임은 라떼, 이름은 주한나입니다. 처음엔 그저 낯설고 나와 상관없을 것 같았던 씨드스쿨. 그런데 이 씨드스쿨을 수료하고 그것도 모자라 소감문 발표라니요. 소감문을 들고 이 자리에 서있는 지금 이 순간에 도 얼떨떨합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학원에서 보조강사 아르바이트를 시작 하여 2년 동안 중·고등학생들과 함께하는 일상을 보냈습니다. 들쑥날 쑥한 아르바이트 스케줄에, 일했다 하면 평균 8시간을 꼬박 학원에서 보내야 했던 그때가 처음에는 힘들고 고되었지만 아이들과 정이 들고, 진로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는 그 시간이 점점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학원 일에 점점 보람을 느껴가고 있는 반면 학생들에게 인기강 사로 꼽히는 선생님의 충격적인 교육철학, 학생을 제자로 보기보단 돈 이나 고객으로 보는 학원 선생님들의 세속적인 시각, 수업 질 개선보 다는 시즌 특강 수를 늘려 이윤을 창출하려는 학원방침 등 실망스러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학원의 상술에 대해서 점점 많은 것을 알아갈 수록 학원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과 동시에 학원을 다니는 우리 아이들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027


이 너무 불쌍했습니다. ‘내가 지금 공부를 열심히 잘 하고 있다’ 보다는 ‘나는 무엇을 위해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 하는 저였기에 학원은 그만큼 저에게 감옥같이 답답한 곳이었습니다.

_모현씨드스쿨 창상타임중

학원을 그만두겠다는 큰 결심을 하고 나니 등잔 밑이 어둡다고 그제서 야 씨드스쿨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씨드스쿨 비전코칭 3기 T를 모 집한다는 광고를 보면서 이곳이야 말로 내가 꿈에 그리던 완벽한 멘 토링이 이루어지는 곳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으로 제 가슴은 뛰었습 니다. 그렇게 저는 3박4일 T스쿨을 거쳐 모현중학교 T로 활동하게 되 었습니다. 모현중 씨드스쿨 개강식을 할 때만 해도 저는 제가 T스쿨에 서 배운 씨드스쿨 비전코칭 매뉴얼들과 내가 생각하는 멘토링을 다 완 벽하게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차가 늘어나고

028

씨드스쿨 스토리북


Seed 재영이의 성향이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정 반대로 흘러가면서 나만의 이상적인 멘토링을 하겠다던 야무진 꿈은 어느새 물거품이 되 어버렸고 씨드스쿨 매뉴얼도 겨우겨우 쫓아가 진도빼기에 급급한 처 지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지만 선생님 말은 잘 들 을 것 같은 모범생 이미지의 Seed 재영이는 점점 활동에 비참여적인 데다 T인 나와는 친해지려는 노력도 안하고 매사에 의욕이 없는 모습 으로 다니는 남자아이였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씨드스쿨에서 꿈을 찾 기 위해 왔다고 하면서 정작 활동에는 비참여적인데다가 핸드폰도 제 출하지 않기 시작하고 워크북도 분실했었습니다. 처음에는 Seed와 밝 고 명랑하게 인사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했던 저도 재영이의 “네, 아니 오, 없어요, 몰라요” 딱 요렇게 4가지로 정형화 되어있는 대답에 저도 점점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미건조한 사이였던 우리가 조금씩 가까워진 계기가 있다면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것이 그 시발점이 되었던 것 같습 니다. 꿈이 없는 줄로만 알았던 재영이에게는 ‘야구선수’라는 꿈이 있 었습니다. 재영이는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선수가 되고 싶지만 부모님 과의 마찰도 있고 이미 자신은 운동을 시작하기엔 많이 늦었다고 덧붙 였습니다. 그 꿈을 나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 해주는데, 꿈이 없는 아 이라고 단정지어버린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재영이에게 미안한 마 음뿐이었습니다. 자신의 꿈에 대하여 솔직하게 고백해준 재영이가 고 마우면서도 꿈으로 놀림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을 방어하는 모습 이 안타까웠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029


한편 재영이의 꿈을 알고 나서부터 재영이에 대한 저의 태도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말을 잘 안 하는 재영이를 기다리지 못하고 혼자 떠들 었던 모습에서 재영이가 한마디라도 입을 뗄 때까지 천천히 기다리는 ‘인내’하는 모습으로, ‘나는 ~라고 생각해’라고 내가 대화를 주도했 던 나 중심의 대화 방식에서, ‘재영이는 ~라고 생각해?’라고 재영이 가 대화를 주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배려’하는 대화방식으로 바 꾸었습니다. 이것이 씨드스쿨을 하는 동안의 내적 변화라고 본다면 대 외적으로는 Seed에게 자랑스러운 T가 되기 위해서 말과 행동을 더 긍 정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시험공부도 더 열심히 성실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저의 태도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Seed도 많이 변 했다는 것을 Seed가 보낸 감동적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알 수 있었습 니다. 씨드스쿨의 공식적인 마지막 활동인 11주차 활동이 끝나고 재영 이가 저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라떼~ 씨드스쿨 활동하는 동안 제가 참여도 잘 안 해서 힘드셨죠 죄 송합니다 저를 많이 아껴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끝나 버리니 아쉽네요.. 처음 시작할 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다음학기엔 라떼가 제T가 아니어서 아쉬워요.. 라떼보다 더 좋은 T는 없을 거에 요.. 한 학기 동안 라떼가 제 T여서 진짜로 행복했어요^^” 씨드스쿨이 끝나서 나만 아쉬워하는 줄 알았는데 내 Seed도 같은 마 음이었다는 것과 Seed를 생각하는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있었다는 것 이 신기하고 고마웠습니다. T스쿨에서 “아이들에게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준다면 분명히 그 아이들은 변할 것이다.” 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 때 그 말이 떠오른 가슴 뭉클 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030

씨드스쿨 스토리북


씨드스쿨은 끝났지만 제 안에 있는 이 감동은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 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아직 비전을 찾지 못했지만, 씨드스쿨에 서 얻은 교훈과 감동이 비전을 찾아가는 과정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 이라는 것은 확신합니다.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031


씨드스쿨 스토리북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Seed의 꿈이야기 후배들한테도 추천하고 싶고 꿈을 이뤄서 T들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_창곡여중 3기 함주영Seed

034

씨드스쿨 스토리북


Seed의 꿈이야기. 하나

{

강력추천! 씨드스쿨! } 창곡여중 3기 함주영Seed

씨드스쿨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한 학기가 지 나갔습니다. 2학년 때에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 나 봅니다. 이렇게 소감문을 쓰려고 하니까 시작했을 때부터 여러가지 추억들이 생각납니다. 씨드스쿨을 처음 간 날,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에 반 친구들하고만 이야 기하고 부끄러운 마음에 말도 제대로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랬던 제가 이제는 씨드스쿨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보물찾기를 할 때, 내 T가 누가 될까 기대가 되었는데 레이나T가 되어서 기뻤습니다. 진 짜 20대인 줄 알았는데 30대라고 해서 정말로 깜짝 놀랐던 것이 기억 나네요. 그렇게 T가 정해지고 인생그래프도 그리고 주사위 게임도 해 서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더 재미있었던 미니올림픽! 신발 던지기 할 때, 그냥 막 했는데 1등을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친한 T가 제 T와 저희 모둠 T들밖에 없어서 T들보다는 친구들과 더 많 이 놀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T들이랑도 친하게 지내고 어색 하지 않게 지내게 되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035


_씨앗축제 소감문 발표

사명선언문을 쓸 때, 원래는 제 꿈이 초등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여 전히 음악을 좋아했지만 그 때까지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제 적성에 맞 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명선언문을 써보니까 별 느낌도 없고 저와는 맞지 않는 것 같고 흥미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꿈을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가수로 바꿨어요. 제 꿈을 확 실하게 정하기까지 제 T가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놀토행사도 기억이 나네요. 예전부터 런닝맨을 해보고 싶었는 데 이렇게 놀토행사 때 티드맨을 해서 정말 즐겁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 요. 몽촌토성과 올림픽공원을 돌면서 T들이랑도 더 친해지고 재미있는 추억 하나를 더 만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밥도 맛있 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놀토행사를 너무 열심히 해서 그런지 그 다 음 날에 다리에 알이 배기기도 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036

씨드스쿨 스토리북


놀토행사를 다녀와서 조금 지나고 역할모델 인터뷰를 갔다 왔습니다. 역할모델을 정할 때, 제가 하고 싶은 직업을 갖고 계시는 분을 만난다 는 생각에 떨리고 긴장되고 설레고 내심 기대도 했습니다. 그리고 인터 뷰 때 할 질문도 직접 쓰고. 드디어 역할모델을 만나러 가는 날, 떨렸지 만 이슬이와 함께라서 많이 긴장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 가수 분 을 인터뷰 하고 나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았던 비전캠프! 비전캠프 갈 생각에 하루가 늦게 가고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장기자랑도 아주 열심히 준비하 고 T들도 열심히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는데 같이 못하게 되어 죄송했 어요. 그렇게 마트에서 직접 장도 보고 요리도 하고... 정말 모두 다 재 미있었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슈퍼스타S’가 아니었 나 생각합니다. 우리가 2등을 해서 더 기억에 남는 게 아닌가 싶어요. 값진 상품 빼빼로도 친구들과 맛있게 먹었구요. 그리고 그 날 밤은 T들 이랑 보냈어요. 밤을 새면서 T들이랑 진실게임도 하고 무서운 이야기 도 하면서 더 친해진 것 같은 기분이랄까? 좋았습니다. 그렇게 아쉬웠던 비전캠프도 끝났고 저번주에는 워크북 활동이 마지 막이라는 생각에 조금 아쉽고 슬펐습니다. 같은 조의 T들과 지금까지 씨드스쿨을 하면서 만들었던 추억도 되새겨 보고 같이 이야기도 했습 니다. 그날따라 조금 분위기가 우울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씨앗 축제만 남겨두고 있는데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니 정말 슬 픕니다. 물론 2학년 때 하는 학습코칭도 남았지만 함께하지 못하는 T 들이 많아서 슬픈 것 같습니다. 이제 막 친해진 것 같은데 간다고 하 시네요.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037


목요일은 씨앗축제, 축제라고 해서 기쁠 줄 알았지만 생각해 보니 정 말 슬플 것 같아요. 처음 씨드스쿨 시작할 때는 솔직히 조금 귀찮기도 하고 했지만 이제 막상 끝내려고 하니 이제 씨드스쿨 끝나면 목요일날 뭐하나...싶습니다. 목요일에 정말 허전할 것 같아요. 씨드스쿨은 제가 꿈을 확실하게 정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씨드스쿨이 끝난다고 해도 목요일마다 일일스텝으로 오고 싶을 만큼 벌써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후배들한테도 추천하고 싶고 꿈을 이뤄서 T들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씨드스쿨 FOREVER!♡♡♡♡

038

씨드스쿨 스토리북


[ 감사합니다 ]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나의 Seed.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기억될 아이. 내가 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내 안에 채워준 아이. 그 여리고 작은 소녀를 저는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039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Seed의 꿈이야기 내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어요.

_모현중 3기 이지원Seed

040

씨드스쿨 스토리북


Seed의 꿈이야기. 둘

{

내 꿈의 징검다리 } 모현중 3기 이지원Seed

씨드스쿨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씨드스쿨을 접하게 된 계기는 처음에 엄마가 신청하라고 해서 신청을 한 것이었다. 그런데 점점 하 다 보니까 신청하기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벌써 끝이라니 아 쉽다. 재미있었는데... 결연식을 할 때, 여자T랑 되기를 바랬었는데 남 자T가 됐을 때 조금은 맘에 들지는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롯데T랑 많 이 친해졌고 내가 화요일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있고, 방학 때도 했 으면 좋겠다.

씨드스쿨을 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하나를 굳이 뽑자면 씨드스쿨하는 아이들만 가는 ‘비전캠프’였다. 그리고 ‘슈 퍼스타S’, 허각의 헬로를 불렀는데 그래도 잘 끝냈다. 1등은 놓쳤지만 재미있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그리고 ‘식객’이라는 프로그램 진짜 재 미있었다. 도운 것은 많이 없었는데 정봉크T와 지니T가 맛있게 만들 어줘서 맛있게 그리고 배부르게 잘 먹었다. 이외에도 좋은 추억이 많 았다. 아! 그리고 토요일 놀토행사 때 광화문 일대를 걷고 이곳 저곳을 구경했고, 이동하는 버스에서 재미있게 놀아서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041


_지원이의 역할모델 인터뷰 결과보고서

씨드스쿨을 하면서 나의 꿈을 잘 알게 되어서 좋았고, 나의 꿈에 대해 더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를 위 해 도움을 주었던 롯데T감사하고요~ 우리가 철없이 굴어도 친구처럼 대해주셨던 T와 스텝분들 감사하고 에이치M도 감사해용~ 마음 같아 서는 2학년 동안 1년 더 하고 싶은데...다행히 2학년 1학기 때는 할 수 있어서 좋다. 씨드스쿨. 나도 지금 T들, 스텝들처럼 대학생이 되면 대 한민국교육봉사단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그러면 지금 T들처럼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 동안 씨드스쿨을 하면서 좋은 추억들만 있었던 것 같다. 살아가는 동 안 계속 생각날 것 같다. 고등학교에는 씨드스쿨 안 하나? 씨드스쿨하 면 도움이 많이 될텐데. 씨드스쿨을 시작한 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축 제하기 전 주이다. 그냥 마냥 아쉽다. 이제 T들이랑 많이 친해졌는데 헤어져야 한다. 2학년 때 또 신청해서 해야지~

042

씨드스쿨 스토리북


[ 꿈 ]

이젠 더 이상 나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지 않겠습니다. 더 많은 이들의 희망을 위해 나를 내어주는 삶을 살겠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043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Seed의 꿈이야기 내게 없던 꿈을 불어 넣어준 씨드스쿨

_신안중 3기 윤형준Seed

044

씨드스쿨 스토리북


Seed의 꿈이야기. 셋

{

나의 활력소 } 신안중 3기 윤형준Seed

씨드스쿨은 내게 매우 유익한 경험이 되었다. 먼저 내게 없던 꿈을 불 어 넣어준 것은 씨드스쿨이었다. 꿈이라는 것이 생겨서 내 삶에 목적 이 생겼고, 그 목적이 나의 하루하루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었다. 만약 나 혼자서 꿈을 찾았더라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씨드스쿨에서는 T라는 분을 한 명 보내주셨다. 그분은 나의 꿈 을 찾는 것을 도와주셨고, 나는 그 동안 찾지 못 했던 꿈을 찾을 수 있 었다. 씨드스쿨에게 항상 감사하다. 사랑해요 씨드스쿨. 그리고 찡가T.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045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Seed의 꿈이야기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들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남을 것 같아요.

_덕양중 3기 이지윤Seed

046

씨드스쿨 스토리북


Seed의 꿈이야기. 넷

{

내 인생 최고의

순간 }

덕양중 3기 이지윤Seed

씨드스쿨에서 있었던 일, 즐거웠던 일 진짜로~ 많은 것 같다. ‘두근 두근 개강식’에서 나의 T가 누구일지 생각하는 일들도 모두 기억나고 뜻 깊었다. 여러 Seed들과 T들과 다같이 활동했던 것이 진짜 내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남을 것 같다. 그 동안 꿈이 없어서 큰 고민이었던 내 가 씨드스쿨을 통해서 해결했다는 점이 진짜 좋았다. 우리 T들 너무 재 미있어서 항상 신났고 Seed도 웃겨서 너무 멋있는 씨드스쿨이었던 것 같다. 마지막이라는 것이 너무 아쉽다. ㅠ_ㅠ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줄 알았는데 너무 시간이 일찍 많이 지나간 것 같아서 싫다. 2학년 1학기 때에도 신나는 씨드스쿨을 하기 위해서 기대해야겠다. 중학생이 되어서 씨드스쿨을 하게 된 것이 제일 좋다!! 마지막이 아니 었으면 좋겠다 너무 슬프다ㅠㅠ T들이랑 다 같이 집에 가면서 했던 이야기들도 생생히 기억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씨드스쿨 T, Seed들 다 사랑해요♥

첫번째 이야기. 3기 비전코칭을 마치며

047


두번째 이야기.

동행일기 [ 12주 동안 T가 seed와 함께하며 매주 쓴 동행일기에서 발췌한 감동스토리 입니다. ]

씨드스쿨 스토리북


01/ 승훈이의 성장일기 02/ 감동스토리


두번째 이야기.

동행일기 {

1주차

승훈이의 성장일기 }

두근두근 첫만남 첫 만남이다. 딱 봐도 소극적이고 조용해 보인다. 웃어 보이질 않았다. 목소리조차 듣기 어려웠다. 앞으로 험난한 길이 펼쳐 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돌아갈 때 받았던 “가방 닫아주는 줄 알았는데 선물 고마워요 ㅋㅋ 추석 잘 보내세요 ^ㅇ^” 이 문 자는 더 할 나위 없는 선물이었다.

2주차

너의 가능성 첫 날 보다는 조금 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다만 모든 것 에 너무 소극적이고 주눅 들어있는 듯하다. 활동을 모두 마치 고 남는 시간에 웃긴 사진을 보여줬다. 망가진 내 사진. “응쿱 쿱 쿱 흣”하며 웃음을 참는 승훈이....... 왠지 마음에 남는다. 왜 마음껏 웃지를 않을까. 이 친구 뭔가 의욕적으로 해내면 분명 잘 해낼 것 같다. 항상 소극적이고 조용한 모습이기에 오히려 더 가능성이 있다고 본 다. 그러니까 그 가능성을 나는 칭찬하겠다. 못 보여주는 것

050

씨드스쿨 스토리북


이 아니라, 안 보여주는 거다. 할 수 있을 거야.

3주차

조금씩 열리는 마음 점점 더 편해지기는 하나 보다. 다행이다. 조금은 말이 늘었 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한다. 오는 동안 지하철에서 승훈이에 게 줄 편지를 썼다. 오자마자 줬더니 받자마자 읽는다. 역시 나 도도한 승훈이지만 그래도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열리는 것 같다^^ 그러나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적이지 않다. 우리 승훈이 ‘창 상’ 때도 내가 열심히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배꼽 빠지는 꽁트를 만들어도 전혀 관심이 없다. 그나마 문제 맞출 때 조 금 성의는 보여줬다. 2교시에는 자기에겐 가치관 따위 없다고, 버킷리스트 뭐냐고 모르겠다고 못 하겠다고 도망가면 안 되냐고 떼쓴다. 결국 꿈 몇 가지 적고 T와 Seed 함께하는 목표 2가지 세우고 끝났다. 아아, 나름 어떻게든 해낼 거라고 자신 있었는데 어렵다. 그 래도 와주니까 고맙다.

4주차

밝아진 표정 승훈이가 안경을 바꿨다. 난 알아차렸다. 그래서 안경 바꿨냐 고 물어봤더니 수줍게 끄덕인다. 모든 활동이 어렵다. 한참 을 부추기고 어르고 타일러야 조금 따르는 시늉이라도 해주 니 솔직히 지친다. 승훈이의 한 마디를 듣기 위해서 나는 백 마디 쏟아야 할 기세다.

두번째 이야기. 동행일기

051


052

씨드스쿨 스토리북


큐T가 이야기했다. 승훈이가 여전히 아주 시크하다고. 근데 승훈이 표정이 처음과는 비교할 수 없이 밝아졌다며 내 마음 에 등불을 놓아 주신다. 우와 남 보기에도 승훈이가 조금 밝 아지긴 하나 보다. 이런 작은 변화와 사소한 이야기가 힘이 된다. 히히 : )

5주차

먼저 장난을? ‘세너소’ 시간은 정말 진짜 거짓말 안 하고 추격전이었다. 뭐 할 수가 없다. 학교가 작아서 망정이지 커다란 학교였으면 아 마 세너소를 전혀 진행할 수 없었을 테지. 먼저 장난을 걸어온다. 마음이 많이 열렸나 보다. 문제는 지 나치다는 거다. 방향을 잘 잡아줘야 하는데... 당장 다가오는 토요일 ‘놀토행사’와 다음에 할 ‘역할모델 정하기’가 걱정이 다. 승훈이가 적극적인 건 사실 바라지도 않는다. 도망만 안 가고 하려는 마음만 조금이라도 내비쳤으면 좋겠다.

놀토행사_고마운 아몬드, 고마운 네 마음 사복 승훈이 처음 본다. 짜식 젊은 혈기에 몸에서 열을 뿜는지 계속 옷을 벗는다. 그리고 나한테 준다....... 승훈이는 견과 류를 좋아한다. 그래서 아몬드가 가득 들어있는 봉지를 가방 에 넣어가지고 왔다. 한 개씩 까먹는데 내가 관심을 보이자 몇 알 집어서 나한테도 줬다. 말없이 스윽 내미는 손. 고맙다 :D

6주차

가슴 뭉클했던 그 한마디

두번째 이야기. 동행일기

053


‘창상’시간에 칠교놀이 할 때 상당한 열의를 보여주었다. 의자 에 무릎을 꿇고 책상에 팔꿈치를 괴어 바짝 몸을 기대어서 열 심히 참여했다. 비록 1등으로 맞춘 것은 한 문제뿐이지만 나 머지 문제들도 꽤나 빠른 속도로 할 수 있었고 아쉽게 1등을 놓쳤을 때에도 함께 안타까움을 표현해 주었다. 조금씩 마음을 열고 변해가는 모습이 기쁘다. 도망가고, 튀는 말, 튀는 행동, 괜히 반대편에 서는 태도는 관심 끌기로 봐도 무방할까. 그마저도 긍정적인 변화의 한 양상으로 보고 있다. 귀가할 때 자기가 그린(?) 내 명찰을 보며 승훈이가 그랬다. “아 다음 학기 때도 꼭 선생님이랑 해야지” 물론 마음대로 결 연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말이 너무 뭉클하고 행복했다. 추가교육 때 올레HD가 말씀 하셨던 것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문득 불안해서 뒤를 돌아보았는데 부모가 지그시 바라봐주고 있다면 아이는 사랑과 안정감을 느 끼게 된다고. Seed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본인도 알고 있을 거다. 자기가 못 되게 굴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 구하고 계속 사랑을 붓고 관심을 주면 유추프라카치아처럼 사 랑을 깨닫고 정말 변화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7주차

확실히 느껴진 변화 확실히 느꼈다. 승훈이가 말이 많아졌다. 자기 얘기를 먼저 조 금씩 흘리기 시작했다. 여전히 장난기도 많고 긍정적으로 잘 참여하며 말을 잘 듣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활동적으로 변 했고 밝아짐을 느낀다. 괜히 내 마음이 따뜻해진다.

054

씨드스쿨 스토리북


어김없이 문자가 왔었다. “오늘은 언제와요?”라고. 오늘은 자신 있게 답장했다. “오늘은 일찍 갈거야 5시 전에는 도착 할걸!” “네 이따 봐요 ㅋㅋ” 도착하니 축구하는 승훈이가 보 였다. 멀리서 내 이름을 외쳐준다. 나를 반겨주다니. 이 녀 석...... 아 동행일기 쓰려는데 괜히 콧날이 시큰해 지는 것 같다.

8주차

꿈에 빛나던 네 두 눈 약속장소에 교복차림의 승훈이가 있었다. 제법 설레는 눈치 였다. 축구선수 지상훈씨에게 편지를 쓰는데, 평소에 앉아서 하는 것을 싫어하던 승훈이가 얌전히 편지를 썼다. 인터뷰할 때 쭈뼛거리긴 했지만 본인이 싫어서 참여하지 않은 게 아니 라 그냥 낯선 사람이라서 어려워했던 것 같다. 그래도 흔쾌히 사진을 찍었고 살짝 미소 짓기까지 했다. 평생에 진짜 축구선수 만날 일이 얼마나 있겠냐는 말에 눈을 빛내던 승훈이. 의욕을 보여줘서 고맙다. 지상훈씨가 씨드스 쿨 참 좋은 일이라고 하시며 승훈이에게 특별히 자신이 코치 로 맡고 있는 학교 축구부의 유니폼을 주셨다!

9주차

과유불급! 처음에 정말 도도의 극을 달리던 승훈이가 말도 많아지고 장 난도 곧잘 걸어온다. ‘곧잘’이 아니라 아주 빈번하게. 나는 담 당 T니까 상당 수준까지 넘어갈 수 있다지만 다른 T들이 이야 기 할 때면 마음이 아프고 죄송스럽다.

두번째 이야기. 동행일기

055


그러던 차에 내게 후드를 씌우고 꾹 눌러댔다. 아프더라. 안 경에 눌려 눈언저리며 콧잔등이며 빨갛게 자국이 났다. 화가 났지만 참았다. 감정적으로 아이에게 다가갈 순 없으니. 잠시 화를 삭이고 ‘세너소’ 시간에 물어봤다. “승훈아, 우리 한 번 진지하게 대화나 해보자. 장난 같은 거, 왜 그러는 거야?” “심심해서요.” “단순히 심심해서?” “네.” “그럼 심심하다고 그렇게 남 괴로워하는 짓을 하는 게 맞아?” “.......” “옳아, 안 옳아?” “안 옳아요.” “그치? 나는 괜찮아. 네가 그러는 거 받아줄 수 있어. 아깐 솔 직히 조금 화나긴 했는데 괜찮아. 근데 다른 T들은 어떻겠어. 그리고 다른 사람은? 잘못한 거지?” 끄덕끄덕 “자, 그럼 간지T한테 잘못했다고 사과하러 가자!” “싫어요.” “왜, 잘못했다고 인정했잖아~ 그럼 사과해야 되는 거 아냐?” 잠시 침묵 후 “그냥 다음부터 덜 장난치면 안 돼요? 심하게 안 할게요.......” “왜, 부끄러워?”

056

씨드스쿨 스토리북


두번째 이야기. 동행일기

057


끄덕끄덕 “하....... 그래! 분명 네가 그렇게 이야기했다? 오케이 그 럼 빨리 우리 보고서 어떻게 만들지 구상하고 오늘은 놀자!” 이렇게 훈훈하게(?) 잘 마무리 되었다.

10주차 긍정의 힘! 우려와는 달리 생각보다 참여적으로 활동해 주었다. 명함 디 자인은 당연히 해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런 앉아서 하는 일 을 승훈이가 군말 없이 따라줄지도 의문이었으나 정말 잘 따 라주었다. 고마웠다. 물론 디자인을 해온 것도 아니요, 군말 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심지어는 계속 자리를 이탈했지 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참여도였다. 명함에 들어갈 축구 골대 를 도저히 못 그리겠다며 내게 그려달라고 선뜻 구원요청을 했다. 처음 같았으면 그냥 짜증내면서 딴 짓 했을 텐데 분명 승훈이는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11주차 함께한 모든 시간이 감동 그 자체 실질적으로 뭔가를 하는 시간은 마지막이었다. 앉아서 뭐 하 는 건 승훈이는 죽어라 안 하는 녀석인데 생각보다 잘 따라와 줬다. 나름대로 열심히 가위질해서 같이 판넬을 제작했다. ^^ 이제껏 지나온 11주가 그냥 감동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변 화된 그 모습이 새삼 짠하다.......

12주차 오늘 승훈이는 최고다!

058

씨드스쿨 스토리북


머리 자르고 온 승훈이. 어딘지 모르게 들떠 보였고 딱 미소 짓는 얼굴은 아니었지만 웃음기 있는 얼굴이었다. 그 표정이 날 몹시 기쁘게 했다. 언제 왔냐며 반갑게 맞이해주는 승훈이. 오늘따라 차분하게 잘 해준 승훈이가 정말 예쁘다. 모든 시간에 있어 참여적이었다. 특별히 자리를 벗어나는 것 도 아니었고, 발 빠르게 나서서 사진 뜯어다 앨범 만들고, T 들에게 편지 써달라고 앨범 돌리고, 명함도 돌리고...김승훈 이 녀석, 정말 많이 변했다. 준비할 것들이 있고, 예기치 않게 소감문도 읽게 되었고, 자리를 비워야 할 일이 종종 있었음에 도 불구하고 승훈이는 할 일을 다 해주었다. 순서에 잘 참여 해 주었다. 오늘 승훈이는 최고다. 수료식 할 때 이번 학기엔 확실한 지각이 몇 번 있어서 상은 못 받겠거니 생각했다. 혹시나 하는 맘에 기대는 했지만 역 시나 우수 팀 부를 때에 승훈이와 나는 없었다. 기대를 접었 다. 근데 최우수 팀 상에 김승훈이 불렸다. 덩달아 나도 불렸 다. 깜짝 놀랐다. 승훈이도 놀랐다. 기뻐했다. 나를 보며 또 미소를 띄워주었다. 수료식이 끝나고 소감문 발표 시간. 소감문을 읽고 들어왔더 니 승훈이가 내 허벅지에 손을 얹고 가만히 쓸어주었다. 허허 처음으로 승훈이가 장난 외의 스킨십을 걸어온 것이다. 소감 문을 읽고서 벅차는 마음에 녀석이 기름을 부었다. 모든 순 서가 끝나고 사진도 찍으며 석별의 정을 나누는 그 때에, 승 훈이가 내게 불쑥 선물을 주었다. 결국, 눈물이 터져 나왔다.

두번째 이야기. 동행일기

059


씨드스쿨 스토리북



두번째 이야기.

동행일기 {

감사

감동스토리 }

민아가 앞머리를 잘랐다! 너무 귀엽다. 활동참여도는 언제나 최 고이다. 매주 밝은 모습 유지하 는 민아 보면서 오히려 내가 힘 을 얻는 듯하다.

저녁을 먹고 잠시 쉬는 동안에 영화가 “왜 씨드스쿨은 일주일에 한번밖에 안해요? 두 번해요!!” 라고 말했는데 내가 너무 고맙고 감동을 받아서 오늘 하루 영화를 더 즐겁게 해줘야지 라는 생각밖 에 없었다. 또 급식 받을 때 영 화가 블랙조한테 “내 T 밥 많이 줘요 아까 배고프댔어요”라고 말 하는데 이게 왜 이렇게 고마운건 지.. - 예니T 062

씨드스쿨 스토리북

수빈이를 통해서 들은 이야기가 있다. 민아가 영어 시간에 롤 모 델에 대하여 쓰는 숙제가 있는데 나를 롤 모델로 삼았다고... 맘이 찡했다. 난 민아에게 별로 해준 것이 없는 것 같은데.. 민아가 나 를 너무 좋게 보는 것은 아닌가.. 내가 정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 는가..라는 생각을 했다. - 홍이T


행복

저를

보자마자 “아프시다면서

요~”라며 말을 먼저 걸어주었습 니다. T의 건강을 먼저 물어보는 우리 환인이 정말 기특합니다.

처음 봤을 때의 다정이는 많이 어둡다는 느낌과 부정적인 표현 을 일부러 뱉어내기 일쑤였다. 그러나 조금씩 자신의 그런 모 습을 인정하려는 것이 놀라울 정 도다. 그렇다고 자신이 회복하기 위해 무언가 하지는 않겠다고 말

말하지 않아도 저를 챙겨주는 모 습이 비록 환인이와 일주일에 한 번 만나지만 서로 마음을 알고 있 는 것 같아서, 우리 환인이의 어 른스러운 모습이 정말 기특하고 T를 생각해 주는 모습이 보여서 너무 행복합니다. - 노다메T

은 하지만, 동일한 아픔을 겪었 거나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게 관심이 있기에 그러한 치료 나 경험이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한다. 다정이가 자신을 좀더 알아가고 있고 현재의 아픔을 인정했고, 앞으로의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이렇게 사명선언문을 말로 선포 할 수 있었다는 자체가 참 놀랍 고 나에게도 행복이다! 다정아 파이팅^^ - 아미고T 두번째 이야기. 동행일기

063


성장

역할모델의

사무소에 들어가

역할모델을 만나자마자 효성이 의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늘 보 던 눈빛이 아니고, 초롱초롱한

준석이가 많이 달라졌다. 나의 말도 듣지 않고 무시하던 아이가 이젠 조금씩 반응하고 경청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받아들이기 시 작했다. 준석이에게 최고의 선물 은 칭찬이다. 오늘도 여러 가지 칭찬으로 아이의 자신감을 살려 주었다.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 면 아이는 어느새 발전하고 있 다. 오늘도 준석이의 말과 행동 부분에서 달리진 점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우선 T에게 대하는 태 도가 많이 예의 있어졌고 프로그 램을 진행할 때 삐딱하게만 굴던 아이가 요즘은 많이 온순해졌다. 그리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 이의 참여율도 상당히 높아졌다. 이런 준석이가 얼마나 이쁘던지, 참 감사하다. -지니T 064

씨드스쿨 스토리북

생기 있는 눈빛이었습니다. 행동도 바뀌었습니다. 더 열정 있는 모습이 됐고, 그 열정을 행 동으로 옮겼습니다. 역할모델 인 터뷰를 끝내고, 효성이는 뭔가를 결심한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자 신이 만나고자 한 사람을 만나고 나서 가치관이나, 행동의 지표가 바뀐 듯 합니다. 한 사람이 꿈을 찾는데 있어 여 러 가지 요소가 작용한다는 점에 서 오늘이 그 한 요소라 생각되고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것이 참 으로 기쁘고 좋습니다. -용용T


사랑

다른 Seed와 준희를 비교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결코 그렇게 해서도 안 되고. 그런데 단 한 가 지. 1주일 만에 만나는 T와 Seed 가 서로 반가운 마음에, 만나자 마자 포옹을 하는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 사실 시도를 안 해 본 것은 아니지만 준희는 매주 만 날 때 마다 나를 그리 반기는 눈 치는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은 속 상했다. 그런데 오늘!! 도서실에서 준희

3주차니까, 3번째 편지를 주었 는데 또 밤에 선주가 편지를 들 고 찍은 셀카사진과 문자를 보 내주었어요. 편지 잘 읽었다고 고맙다는 내용이었는데 사랑해

를 보고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팔을 벌려 다가갔는데 준희가 내 품으로 꼭- 들어오는게 아니겠 는가! 우와 그때의 그 폭풍처럼 밀려오는 감동이란…. -정봉크T

요♥라는 말까지 붙어있었어요! 씨드스쿨이 끝나고 피곤한 상태 로 집에 가는 길에 그 문자를 확 인하니 다시 기운이 나더라구요. 참 감사했습니다 :D -하람T

두번째 이야기. 동행일기

065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 씨드스쿨을 진행하는 학교의 선생님, 부모님, 그리고 씨드스쿨의 희망멘토(역할모델)께서 보내 주신 편지를 엮은 것입니다. ]

씨드스쿨 스토리북


선생님의 편지 01/ 씨드스쿨에 보내는 편지 | 창곡여중 교감 윤경란 02/ 씨드스쿨이여! 영원하라^^ | 모현중 교사 이현주 03/ 나를 돌아보게 한 씨드스쿨 | 신안중 교사 김광명 04/ 씨드스쿨 꿈나무들에게 | 덕양중 교사 김은숙

부모님의 편지 01/ 12주간의 동행,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 이야기 | 모현중 씨드스쿨 박희태 아버님 02/ 조금씩 자라나는 꿈의 씨앗 | 창곡여중 씨드스쿨 김미연 어머님

희망멘토의 편지 03/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연주와 소진이에게 | Makeup Artist 장혜정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_선생님의 편지

씨드스쿨에 보내는 편지

창곡여중 교감 윤경란

2011년에 가장 많이 팔린 국내도서는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의 ‘아 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었다고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취업 하지 못한 20대, 30대뿐만 아니라 그들 부모들도 절망하고 있는 현실 이 반영된 듯싶습니다. 이것은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취업자리가 부 족해서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점수에 따라 대학에 진학하였기 때문으로 중·고등학교의 진로교육의 문제점이라고도 생각됩니다. 오늘의 김연아의 탄생은, 어릴 적에 어머 니가 데려간 빙상장에서 늦도록 나오지 않으려고 하는 것으로부터 아 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창곡여중은 가정에서의 보살핌이 어려운 지역으로, 다양한 진로체험 활동을 통한 진로탐색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한 민국교육봉사단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씨드스쿨 소식을 듣고 2010년 9월부터 꿈과 희망의 씨드스쿨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 째 학기는 비전코칭, 두 번째 학기는 학습코칭으로 1년간의 운영과정 은 학교교육과정에서 운영하기 힘든 다양한 진로탐색 교육과정이었

068

씨드스쿨 스토리북


습니다.

매주 목요일이면 아침 등굣길의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발걸음에 리듬 이 실립니다. 오후에 있을 씨드스쿨을 기대하는 마음 때문이죠. 자아 정체성 찾기 프로그램, 자신의 꿈을 찾는 역할모델 인터뷰, 1박2일 연 합캠프 등의 활동 등은 우리 Seed의 가슴 뛰는 꿈을 키워주는 원동력 이 되었습니다. 1:1 학습코칭은 사교육을 받지 않는 본교학생들의 기 초학력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T들이 Seed에게 주는 표창장 은 자신의 Seed의 특성을 얼마나 잘 표현했던지 학부모와 선생님들의 감동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씨드스쿨은 수줍고 자신이 없던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과 소감을 당당 히 발표하는 모습으로,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아이들로 변화 시켰습니다. 디자인회사 직원들의 재능기부활동으로 만든 아이들의 미 래명함을 주고받으며 즐거워하던 모습들, 그 명함은 지금도 교장실 유 리탁자에 게시하고 있고, 수료식후 Seed 각자의 사명선언문은 2층 통 행량이 많은 복도에 게시하여 Seed들의 자신감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 의 꿈 찾기에도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씨드스쿨이 1년 과정이라 아쉬워하던 모습들, 2기 씨드스쿨에서의 도 우미를 자처하던 졸업생들의 모습, 대학에 들어가서는 지금의 T들처 럼 본인들이 T가 되어 봉사하고 싶다는 우리 Seed들이 더없이 자랑 스럽습니다.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069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요즘 학교폭력으로 절망하는 아이 들에 대한 보도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누군가로부터의 진 심어린 관심과 사랑으로 행복을 경험했더라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Seed들은 여러 T 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였습니다. 앞으 로도 우리 아이들의 큰 꿈과 희망의 산실 씨드스쿨이 오랫동안 지속되 길 간절히 바라며 대한민국교육봉사단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070

씨드스쿨 스토리북


_창곡여중 씨앗축제 씨드 싹 틔우다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071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_선생님의 편지

씨드스쿨이여! 영원하라^^

모현중 교사 이현주

학교 담당자로서 나의 역할은 Seed를 선발하는 일을 돕고, 아이들 이 잘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며, 여러 가지 학교시설을 사용할 때 불 편이 없도록 미리 점검하고, 씨드스쿨의 각종 교외행사에 인솔교사로 서 따라가며, M의 여러 가지 요청 사항들을 제때 도와주는 일이다. 나 열해놓으니 이것저것 많지만 한 마디로는, 모든 일에 관여하지만 운 영하거나 참여하는 것은 아닌 참으로 애매한 자리라고도 말할 수 있 다.^^ 하지만 조력자로서 2년의 시간 동안 씨드스쿨을 바라보면서 느 낀 것이 참 많았다.

일단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했다. 작년에 우리 반 이었던 1기 희진이는 성실하고 마음이 예쁜 아이였다. 그런데 씨드스 쿨을 시작하는 첫날, 쌍둥이 동생인 수진이는 신청을 했는데, 정작 언 니인 희진이는 신청을 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침 Seed 중에 교통사고 때문에 한 달 이상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아이가 있어 갑작스 러운 결정이었지만 씨드스쿨에 양해를 구하고 희진이도 참여할 수 있 도록 하였다. 희진이는 그 자체로 너무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인데, 동

072

씨드스쿨 스토리북


생인 수진이에 비해 모든 면에서 자신이 못 미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둘 다 그림을 잘 그렸는데, 그림 솜씨도 동생보다는 못하고 성 적도 좀더 낮다는 생각에 밖으로 표현되는 모습은 밝고 명랑하지만 마 음 깊은 곳에는 상처가 있는 듯했다. 그랬던 희진이가 씨드스쿨을 하 면서 가장 가깝고 친한 친구이자 평생의 경쟁자인 쌍둥이 동생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정리되고, 스스로를 바라보는 눈이 훨씬 관대해지고 여 유가 생기게 되었다. 자신감을 회복하자 학교생활에도 적극적으로 참 여하였고, 학교 성적도 많이 향상되었다. 독립적인 존재로서 생활하는 희진이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2기 영환이는 씨드스쿨을 통해 정말 많이 바뀐 아이이다. 감정조절이 어렵고 폭력적이던 영환이는 T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파티쉐를 꿈꾸 게 되면서 스스로를 조절하는 능력이 생기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가 끔 불뚝불뚝하기는 하지만, 1학년 때의 영환이를 생각해보면 많이 온 유해지고 밝아졌으며 꿈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되면서 이유 없이 화를 표출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다.

씨드스쿨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교사로서 씨드스쿨에 서 가장 소중하게 얻어가는 것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야가 좀 더 넓 어지게 되었다는 점과 아이들을 섬기는 T들의 모습이었다. 교직생활이 한해두해 쌓여가면서 사람을 대하는 일에 서툴던 내가 좀 더 능숙해지 고 직관력 같은 것도 가지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선입견으로 아이들 을 대하게 되고 감정을 나누는 일에는 점점 소홀해지게 된 것도 사실이 다. 매 학기 비전코칭이나 학습코칭을 시작하면서 T들이 선언하는 행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073


동강령을 들으면서 누구보다 교사에게 ‘아이들을 섬기는 자세’가 필요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시와 일방적인 전달을 통해 아이들과 마주보 려고만 했지, 아이들 편에 서서 아이들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아주지 못한 내 모습을 뒤돌아보게 되었고, 무기력하고 나태해 보이기까지 했 던 아이들이 이 공간에서는 생기 있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내가 너무 나 엄격한 잣대로만 아이들을 봐 온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이 되었다.

지난 2년 반의 시간 동안 씨드스쿨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계속해서 발전해왔다.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아닌 것은 과감히 버려가면서 살아 있는 유기체로서의 모습을 보여왔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쌓아온 노 하우를 통해 더욱 많은 아이들에게 꿈의 안내자로서 역할을 하기 바란 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마음을 가진 교사, 소통할 수 있는 교 사로 살아야겠다는 원칙 하나는 분명하게 가지고 나의 길을 갈 것이다.

074

씨드스쿨 스토리북


_모현중 씨앗축제 씨드 싹 틔우다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075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_선생님의 편지

나를 돌아보게 한 씨드스쿨

신안중 교사 김광명

2010년은 나의 교직 생활에 있어서 새로운 전환기가 되었던 한 해였 다. 그 동안 학교라는 공간에서 개인적으로는 아이들과 큰 마찰(?)없 이 지내오긴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학교에서 아이들과의 만남이 예전 처럼 행복하지 않았다. 아이들의 처진 어깨를 바라보며 그러한 아이들 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지 못하는 자괴감과 부끄러움이 커져가는 자신 을 발견하였고 주위에 많은 선생님들의 마음도 그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같은 고민을 하는 교사들이 자연스럽게 모여서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기로 하였고 그것이 바로 경기도 교 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던 혁신학교였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나보다는 우리를, 특정 부류가 아닌 모두를 소중 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인정하여 앞으로 자기 삶의 주체로 설 수 있는 사람을 만들겠다는 것이 바로 혁신학교의 목표이고 철학이다. 다행히 도 우리 신안중학교는 바로 이러한 혁신학교 및 혁신교육지구에 2011 년 지정되면서 아이들을 위한 삶의 교육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한 내용을 채우는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혁신학교 철 학에 맞는 교육을 아이들에게 잘 접목시키고 있다는 씨드스쿨 이야기

076

씨드스쿨 스토리북


를 듣게 되어 여러 차례 연락을 통하여 씨드스쿨과의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1학기의 준비 과정을 마치고 9월 처음 씨드스쿨을 시작하는 날의 감 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배진현간사님과 박민희간사님을 비롯한 준비 팀과 T들의 표정에서 진지함, 즐거움, 행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무엇 보다도 아이들을 섬기겠다는 진정성을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게 해준 개강식이었다. T들이 선서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감격의 눈물 이 글썽여졌었다. 이렇게 시작한 씨드스쿨은 우리 아이들이 남학생들이라서, 방과후에 이루어지는 활동이기에 혹시라도 참여가 소극적이지 않을까 하는 처 음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었다. 씨드스쿨이 진행되는 화요일이 면 그 동안 교실에서 존재감을 들어내지 않던 아이들은 물론 모든 아 이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아! 저게 바로 아이들의 진면목인데...’, ‘학교는 이렇게 아이들에게 행복과 존재감을 심어주어야 하는데....’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이어진 12주 한 학기 동안의 준비팀과 T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느낄 수 있었다. “세상에 너를 소리쳐”라 는 씨드스쿨의 외침을 아이들 스스로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변 화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12주차의 씨드스쿨 과정을 바라보며 아이들과 머리가 아닌 가슴과 발 로 다가선 준비팀과 T들의 모습에서 우리 신안중학교 아이들만의 성장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077


이 아닌, 나 역시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되었다. 특히 요 즘같이 청소년들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시점에서 진정 문제 해 결의 본질적인 접근이 어디에 있는지를 깨닫고 확인하게 해준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아이들은 스스로 성장하는 에너지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성장의 자양분은 바로 어른들이, 우리 사회가 그들 모두를 소중한 인 격체로 인정하고, 지지하고, 격려하고, 존중하고, 이해하고, 사랑함에 있음을 실천으로 보여준 씨드스쿨에 감사드리며 2012년 다시 행복의 시간으로 초대될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소가 기대된다.

078

씨드스쿨 스토리북


_신안중 씨앗축제 씨드 싹 틔우다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079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_선생님의 편지

씨드스쿨 꿈나무들에게

덕양중 교사 김은숙

얘들아 안녕? 많이 보고 싶구나! 덕양에서 뿌려진 씨앗들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고 이제는 아주 작 은 3년생 나무들이 되어 여기저기에서 거목이 되기 위해 흩어진 너희 들이 보고 싶구나.

2009년 어느 날 창제 진로수업중 찾아온 여러 명의 청년들이 씨드스쿨 을 알리기 위해 교실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을 때 참으로 어설프고 무엇 을 설명하는 걸까? 학생들과 같이 들었지만 마음에 와 닿지 않고 너무 거창하고 정말 꿈같은 이야기를 한다 싶었지. 일주일 겨우 45분의 수 업으로 혼자서 아이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고 했지만 너무나도 어렵고 힘든 일을 청년들이 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하고 하면 좋지만 현 실에서는 불가능할거라 생각하고 잊고 있었는데…….

여름방학을 마치고 2학기 덕양에 근무하게 되면서 방과 후 씨드스쿨을 담당하게 되었고 어느덧 3기 Seed들이 비전코칭을 수료하고 학습코칭 을 준비하는 시점에 이르고 보니 ‘꿈은 꾸면 이루어지는구나.’를 실감

080

씨드스쿨 스토리북


하면서 나도 모르게 씨드스쿨의 울타리 안에서 뿌리를 깊숙이 내리고 있음을 느끼며 지난 시간들이 눈앞을 지나갈 때마다 그려지는 Seed와 T들이 궁금해지는 구나. 덕양의 Seed들을 위해 그 많은 땀방울을 흘 리고 봉사한 많은 T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가끔 축제 때 찾 아와 함께 축하해주던 한 두 명의 T들을 보면서 반갑고 또 다른 곳에 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고 싶은 T들의 얼굴은 옛날 사진 과 영상을 찾아보기도 하지.

선생님은 너희들이 많은 꿈을 꾸길 바란다. 이루어지는 꿈은 꿈을 가 지고 생활했을 때 가능하단다. 꿈도 없이 무기력하던 너희들의 행동 이 활기차고 눈빛이 초롱초롱해졌을 때 제일 기뻤단다. 무엇인가를 하 려고 노력하며 애쓰고 있을 때 제일 예뻤었단다. 그리고 작은 것이지 만 결과물을 만들어 냈을 때 너희들을 사랑스러웠고 안아주고 싶었지. 혹 꿈이 변하기도 하고 목표가 커지거나 작아진 경우가 있을지라도 힘 내어 나아가길 바란다. 너희들이 꿈을 가질 때 품었던 그 마음, 그때 그 시간을 떠올리면서 너희들 때문에 누군가가 기뻐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예쁨 받으며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너희들 뒤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손길이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너희들과 한 짝을 이루었던 T들, 스텝들, 학교선생님들, 부모 님, 그리고 친구들도 항상 너희들이 각자의 꿈을 향해 가도록 응원하 고 격려하고 축복해주고 있음을 생각하면서 매일의 삶이 밝고 환하게 기쁨과 웃음을 나누어주는 거목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081


덕양의 울타리에서는 또 새로운 씨앗이 뿌려지고 너희들처럼 꿈을 가 지고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열심히 성장할거야. 4,5년 뒤 너희들이 후 배들을 위해 T로 봉사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또한 먼 훗 날 꿈을 이루었을 때 덕양Seed의 역할모델이 되어 주는 기회들이 많 이 나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덕양의 Seed들아! 항상 행복하고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길 바라며, 이만~~~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사랑하고 축복한다.

082

씨드스쿨 스토리북


_덕양중 씨앗축제 씨드 싹 틔우다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083


씨드스쿨 스토리북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_부모님의 편지

12주간의 동행,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 이야기

모현중 씨드스쿨 박희태 아버님

어느 날 아이가 학교에서 실시하는 씨드스쿨 신청서를 보여 주며 학 교선생님께서 적극적인 추천을 해주셨다고 했다. 아이가 내민 신청서 에 보호자 확인서명을 하고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학교속의 작은 학 교, 씨드스쿨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는 없었다. 그러나 씨드스쿨에 서의 프로그램과 진행하는 모습을 개강식에 참여해서 보니 아이들에 게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씨드스쿨에서의 시간이 흐르면서 참여하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환하게 웃는 모습이 많아지고 씨드스쿨에 참여하는 선홍이도 처음보다 조금씩 능동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수업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두 아이의 아빠인 내 얼굴에도 웃음이 묻어나고는 했다. 우선 프로그램이 재미가 있고 서로에 대한 작은 배 려를 통해 아이들 스스로가 깨우쳐 갈수 있는 방법을 지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꿈은 막막하고 긴 터널 속에 있는 느낌이었다면, 아이들 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터널속의 어둠을 뚫고 나올 수 있는 한줄기 빛의 지혜를 터득해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086

씨드스쿨 스토리북


때로는 장난기 어린 모습으로 T에게 장난을 치다가도, 자신의 꿈과 목 표에 대한 생각을 앞두고는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 어느새 내 손에는 카메라가 들리어져 있었고 그런 모습을 수업이 방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찍고 있었다. 이런 소중한 시 간의 모습을 나중에 오랫동안 간직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어느새 나도 씨드스쿨의 스텝의 모습이 되어가고 있었다.

처음에 가졌던 단편적이고 짧았던 나의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 었다. 이렇게 아이들이 건강한 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꿈과 목표를 멘 토인 T와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가슴 한 켠에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아빠인 나만 이런 느낌이 들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우리 속담에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씨드 스쿨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어느새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씨드스쿨에 내 아이가 참여하지 못함을 많이 서운해 하셨다.

선홍이는 씨드스쿨에 참여하면서 T를 친형처럼 잘 따랐다. 요즘의 핵 가족 사회에서 아이는 자칫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적 성향이 될 수도 있는데, 아이가 씨드스쿨의 모든 T들에게는 형과 누나처럼 따르며 함 께 배려하는 모습을 배울 수가 있었다. 또한 씨드스쿨에서 아이들은 마음의 성장과 더불어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한 비전을 향한 첫걸음을 떼었다고 생각을 한다.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087


아이들도 먼 훗날 중학교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때로는 힘이 들 때가 있을지라도 씨드스쿨에서 함께한 시간이 큰 버 팀목이 되리라 생각한다. 지금도 씨드스쿨에서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보는 아이의 모습에서 행복을 본다. 아이가 행복하면 학교도 행복하 고, 행복한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모두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 겠다는 생각을 하며...

088

씨드스쿨 스토리북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089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_부모님의 편지

조금씩 자라나는 꿈의 씨앗

창곡여중 씨드스쿨 김미연 어머님

씨드스쿨’. 창곡여중에 둘째 딸 민서가 입학하지 않았다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을 이름이다. 입학식 날, 우리 부부는 민서 입학을 축하 하기 위해 서둘러 학교로 갔다. 입학식 후에 교장선생님 방에 모여 차 를 마시며 여러 가지 교육 계획을 말씀하시던 중에 씨드스쿨을 운영하 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2학년 아이들과 함께 했는데, 아이들과 학부모 님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고 하셨다. 구체적으로 그 프로그램이 무엇인 지 모른 채로 민서가 들고 온 씨드스쿨 참가신청서에 무조건 동그라미 를 쳐 보냈고, 민서는 씨드스쿨의 멤버가 되었다.

그렇게 씨드스쿨을 시작했다. 매주 목요일 늦은 저녁까지 프로그램 진 행을 하고 나서 집까지 바래다주는 퐝규T와 한 번을 못 마주쳤다. 직 장일이 바쁘기도 했거니와 매주 목요일 저녁에 민서가 씨드스쿨을 한 다는 사실을 자주 잊어버렸다. ‘간식이라도 사다 드렸어야 했는데, 민 서 끝날 시간에 퐝규T의 수고를 덜어드리기 위해 학교 앞에서 기다려 민서를 데려왔어야 했는데...’ 하는 식의 고민만 하다가 한 번도 실천 하지 못한 채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버렸다.

090

씨드스쿨 스토리북


엄마 아빠가 바빠서 민서의 씨드스쿨 체험담을 매일매일 듣지는 못했 지만, 학기 초 가방이 땅에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걸음걸이로 무 겁게 집을 나서던 민서의 발걸음이 많이 가벼워졌다. 중학교 생활에 적응을 해 나가는 과정이기도 했겠지만, 씨드스쿨을 통해 자신의 꿈을 한 땀 한 땀 지어나가는 매력을 느낀 게 아닐까.

수료식을 준비하는 민서의 손이 바빠졌다. 역할 모델과의 인터뷰 사진 을 정리하고, 이런저런 것들을 준비해 판넬을 만들었다. 드디어 수료 식 날, 민서는 열심히 준비한 것들로 나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또한 수료식 장에는 각 Seed들의 활동들과 꿈이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있 었다. 그렇게 많은 것들이 준비되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 리고 너무나 많은 것을 준비하고 기다려주는 T들을 나와 내 딸이 만나 고 경험했다는 것이 감동적이었다. Seed들의 명함을 하나하나 받아들 면서 중학교 1학년의 꿈이 이렇게 구체적일 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 서 로의 꿈을 응원해 주는 Seed와 T의 관계가 너무 예뻐 보였다.

Seed와 T의 만남 중에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의 ‘사랑의 몰래산타’방 문이 기억에 남는다. 태평동, 양지동과 남한산, Seed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집집마다 방문하며 아이들을 만났다는 것이 민서의 엄마인 내겐 너무 큰 감동이었다. T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준비하면서 민서의 할머니와 나눈 이야기이다. “요즘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다 있니?” “엄마, 나도 민서 아니었으면, 몰랐지,,,너무 고맙지,,,”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091


T에게서 받은 감동에 100분의 1도 안 되는 선물을 준비했지만 그날 밤 에도 바쁜 일이 있어 차 한 잔 대접을 못 하고 그냥 보냈다. 자꾸만 안 타까움이 마음에 남는다.

Seed와 T의 만남 뿐 만이 아닌, T와 Seed, 그리고 부모와의 만남이 씨드스쿨의 성공의 열쇠가 아닌가 싶다. 나처럼 지나치게 바쁜 부모를 둔 아이들과, 할머니와 살 수 밖에 없는 아이들, 또는 엄마 아빠가 모 두 바빠서, 아이의 인생을 찬찬히 살필 수 없는 부모와 살아야 하는 아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아이들이 부모님께, T가 부모님들께 주는 감 동이 서로를 더 성장시키지 않았을까.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잘하는 민서, 남이 아주 중요하다고 해도 자신 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입술 한번 삐쭉하고는 지나쳐 버리는, 한 마디로 시크한 내 딸을 잘 보듬어 준 퐝규T와 다른 많은 T들의 사랑으 로 민서의 꿈의 씨앗이 조금씩 자라고 있다.

092

씨드스쿨 스토리북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093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_희망멘토의 편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연주와 소진이에게

Makeup Artist 장혜정

너희들과 인터뷰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학기를 마치고 이 렇게 편지를 쓰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네^^. 솔직히 너희들에게 좋은 멘토가 될 수 있을지... 내가 자격이 될까? 라는 생각에 부끄럽기도 하고 어떤 말들을 해야 하나 많이 고민이 되지만, 너희들이 상황에 의 하여 꿈을 포기하지 말고 큰 그림들을 그려서 하나씩 이루어 가는 것 들 속에서 기쁨과 희망을 찾기 바라는 마음에서 용기를 내어 적을게.

나는 어릴 때 꿈이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었어. 그림 그리는 것, 예쁜 것 만들기 좋아하고 미술대학교에 가서 산업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내 가 그린 인생의 설계였지. 하지만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술 을 잔뜩 드시고 말씀하셨어. “혜정아 아빠가 능력이 부족해서 미안하 다. 너를 대학에 보낼 형편이 안되니 앞으로 미술학원에 보낼 수가 없 단다. 고등학교까지는 아빠가 책임져 줄테니, 스무 살 이후의 삶은 네 가 일해서 돈 모아서 시집갈 준비를 해라” 어린 나에게는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기에, 부모님을 원망하며 인생의 쓴 맛에 좌절했어. 청소 년 때는 하나님께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냐며 따지고 분노하면서,

094

씨드스쿨 스토리북


우울함 속에서 늘 눈물을 달고 살며 겨우겨우 시간을 보낸 것 같아.

하지만 문득 나는 내가 선택하지 않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좌절해서 삶을 포기 하기엔, 내 인생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 방학이나 틈이 날 때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전문대에 들어 갈 수 있었고, 결 국 나는 새로운 꿈을 찾을 수 있었어. 평소 연예인을 좋아했고 패션과 잡지책에 나오는 모델들이 예쁜 화장을 하고 찍은 화보들이 너무 멋있 게 느껴져서 나도 저 일에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 다행히 취 업의 문이 열려서 각종 CF, 뮤직비디오, 잡지화보, 드라마, 영화에 유 명한 배우들과 가수, 아나운서, 정치 경제인들과 작업을 하면서 내 열 정을 쏟아 부었던 것 같아.

그러나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한다고, 또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고 좋 은 결과만 있는 것은 아니었어. 때로는 상처도 받고, 때로는 누군가에 게 상처를 줬을지도 모르고, 경쟁과, 질투와, 욕심들로 내 자신을 스스 로 불행하게 만들기도 했지. 하지만 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때가 아 닌가 싶어. 왜냐하면 누구나 완벽하게 자기가 설계한대로의 인생을 살 수는 않거든. 하지만 어떤 상황 가운데 섰을 때 내가 어떤 마인드로 받 아들이고 어떤 방향으로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영역과 한계는 더 넓어지는 것 같아. 내가 원한대로 안됐다고 실망하고 힘들어 하는 자 신이 바로 실패고, 내가 원하지 않는 일에 처했을 때 의연하게 대처 할 수 있는 것이 성공이 아닌가 싶어. 성공과 실패는 내 마음 안에 있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095


아직도 나는 내 꿈을 만들어 가는 과정 중에 있어. 어쩌면 이보다 더한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는 그 상황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할 거야. 10년 뒤, 20년 뒤는 또 어떤 모습으로 내가 변해 있 을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지금보다 좀 더 성숙된 모습으로 변화되어 있을 것이라는 소망과 기쁨이 내 안에 있어.

연주야, 소진아, 늘 꿈을 가지길 바랄게. 내가 열정과 노력들을 쏟아 냈다면 그걸로 이미 너는 성공 한 것이라고 생각해. 나의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기 때문이야. 결과는 그 후에 따르는 선물이야. 너 희들의 긴 삶의 여정 가운데 어떤 과정으로 꿈을 만들어가게 될지 정 말 기대가 된다.

나 또한 함께 파이팅하며 응원할게~^^

096

씨드스쿨 스토리북


세번째 이야기. 씨드스쿨에 온 편지

097


씨드스쿨 스토리북



씨드스쿨 스토리북



씨드스쿨 스토리북

同行

발행 2012년 3월 9일

발행인 우창록 편집장 조진석 편집 배진현, 박민희, 함지혜, 김정윤, 박선하 디자인 박선하

발행 대한민국교육봉사단 발행처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1가 243-7번지 원빌딩 301호 전화 070-4351-5522 팩스 02-6442-7649 홈페이지 http://seedschool.kr 이메일 seed@seedschool.kr

씨드스쿨 스토리북



나눔과 동행을 통한 변화, 씨드스쿨 자신이 선택할 수 없었던 과거의 환경과 상황 때문에 미래가 불행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씨드스쿨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다면 얼마든지 그 꿈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씨드스쿨 스토리북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