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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경수중학교의 씨드스쿨이 시작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학교가 위치한 안산 지역의 T를 모집하는 일부터 경수중학교 의 씨드스쿨을 운영할 수 있는 재정적인 여건이 준비되기까지는 장장 2년여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포기하지 않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경수중씨드스쿨이 시작되었습니다. 경수중씨드스쿨의 개강 날, 상기된 표정으로 삼삼오오 모여 개강식을 준비하던 T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찍부터 부지런히 모여 예쁘 게 꾸민 교실이 마무리 되어갈 즈음, 쭈뼛쭈뼛 어색한 표정을 한 Seed들이 하나 둘 씩 교실로 들어왔습니다. 상기된 아이, 긴장한 아이 등 다양한 반응의 아이들을 보니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퍼졌습니다. 이 날 개강식에는 경수중학교의 교장・교감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께서도 자리를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경수중의 현장담당자인 양파깡 양평강M의 진행으로 본격적인 개강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의 12주를 다짐하는 씨드스쿨 T・Seed 의 행동강령을 선포하였습니다. 발랄하던 Seed들조차 이 시간에는 사뭇 진지하게 행동강령을 선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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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T와 Seed의 결연식 <누구의 물건일
이 좋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교장으로 간 학교에서 반드시 해보
까?>가 진행됩니다. T들이 가져온 물건을 나열한 뒤, Seed들이
겠다 결심했어요. 그래서 2011년에 신청을 했어요. 그 때 당시 교
물건을 하나 집어 어떤 T의 물건인지 찾아가는 게임이었습니다.
장 첫 해이고, 혁신학교도 아니었고, 여러 모로 준비할 시간이 필
주인을 알 수 없이 나열된 T들의 물건을 집어 들고 앞으로 12주간
요해서 2년여의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올해 다시 연락을 드려
내 짝꿍이 될 T를 찾아가는 과정에 임하는 T와 Seed들의 얼굴엔
서 우리학교 좀 해달라고 씨드스쿨에 부탁을 했지요. 정말 이 1:1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 내 T를, 내 Seed를 만나기 위해 수많은
멘토링 과정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해요. 사교육이나 공교육이 케
시행착오를 거쳐 드디어 T와 Seed가 만났습니다.
어해줄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씨드스쿨이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기대했던 개강식을 마쳤습니다. 헤
고 생각했어요.
어짐을 아쉬워하는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렇게 경 수중은 씨드스쿨의 첫 단추를 꿰었습니다. T보다, Seed보다, 그 누구보다도 경수중씨드스쿨의 시작을 간절 히 바라신 분이 한 분 계십니다. 바로 개강식의 준비부터 마칠 때
한창 사춘기인 중학교 2학년들은 ‘괴물’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장
까지 내내 웃음으로 지켜보시며 경수중씨드스쿨의 첫 출발을 응원
어려워요. 저는 이 아이들에게 특별한 건 바라지 않아요. 꿈을 좀
해주신 조양심 교장선생님이십니다. 손수 타주신 커피와 함께 따
가졌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을 학교에서도 보면 아무 의욕도 없어
뜻하고 깊은 교육철학을 나눠주신 조양심 교장선생님의 이야기를
요. 아이들에게 “너 뭐 될래?” 라고 물어보면 “몰라요~” 이렇게
들어보았습니다.
대답해버리거든요. 요즘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되고 싶 은 것도 없고, 자존감도 낮아요. 그런데 이 아이들이 대학생 T 선 생님들과 얘기를하면 스스로의 자존감을 세울 수 있고 꿈을 가질 수가 있어요. 그러다보면 아, 내 미래를 어떻게 꾸려가야겠다 깨 달으며 가치관이 성립이 되는 거지요. 우리 아이들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고 있어요. 가정에서는 돌볼 여력이 없고, 학교에서도 아이들을 돌보는데 한계가 있잖아요. 근데 그 한계를 씨드스쿨에서 보완을 해줘서 아이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역할을 감 당할 수 있게끔, 스스로 무엇을 해보겠다는 다짐을 갖게 하는 것만 으로도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씨드스쿨은 제가 2010년도 신안중학교에서 교감할 때 알게 되었 어요. 사실 그 옆 서여중에서 교감을 할 때만해도 혁신학교라던 가 씨드스쿨에 관심이 없었어요. 그 당시엔 오로지 교감으로서 의 책무만 중요시 여겼는데, 신안중학교에 와서 보니까 아이들에 게 교육과정이나 환경이 참 어렵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 때 신안 중에 교육적 소신이 뚜렷한 선생님 한 분이 계셨는데 이 분이 씨 드스쿨에 대해서 소개해주셨어요. 당시 제가 아이들에 대해 고민 하던 부분이 씨드스쿨을 통해 채워질 수 있겠다 싶었지요. 그래 서 당장에 추진하자 했어요. 그렇게 알게 되어서 신안중 혁신학교 를 예비과정까지 선정해놓고 씨드스쿨 도입을 직전에 두고 지금
꿈을 발견하고 목표를 세워서 그것을 이뤄가는 방법을 알게 되면
경수중에 교장으로 부임했습니다. 내가 도입을 했으니 씨드스쿨
매우 좋겠지만 사실 어려운 일이에요. 그것까진 아니더라도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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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자존감을 세워가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 그걸
꾸준히 관심 가져주고, 야단 칠 때는 쳐가며 바로잡아주는 존재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면 될까 이것까지 만이라도 알게 되면 좋겠
가 필요한 거죠. 씨드스쿨이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역할을 해주
어요. 제가 요즘 「인재혁명」이라는 책을 읽고 있어요. 책 내용 중
면 좋겠어요.
부모의 뜻대로만 살아가던 아이가 있었는데, 이 아이가 자라 소위 말하는 성공을 해서 미국 월가에 취직을 했어요. 부모의 철저한 희 생을 바탕으로 아이가 성공을 했어요. 그 아이가 몇 년은 잘 살았 는데, 결국엔 자살을 해요. 왜 그랬을까요? 이 사람은 자신이 하 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뭘 좋아하는지 모른 채 부모가 원하는 대
시간과 마음을 내어 우리 경수중 학생들을 만나러 와주는 것이 참
로만 삶을 살아온 거예요. 그러다보니까 스스로의 삶에 대한 의미
감사해요. 여러 가지 준비도 많이 해 와서 정말 고맙기도 하고.
를 못 찾은 거죠. 우리 청소년들도 이 아이와 다를 바 없어요. 주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씨드스쿨 해나가면 좋겠어요. 한 가지
적인 의견이나 생각이 없어요. 그리고 사소한 일로 타박이나 야단
부탁하고 싶은 건, 요즘 세태가 그런 거라 이해하고 보기에도 너
을 많이 맞고 자라다 보니 자신이 소중하단 생각을 하지 못해요.
무 예쁘지만, 너무 짧은 옷은 피해주었으면 좋겠어요.(웃음) 아
내가 소중하다는 걸 아는 것, 내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는 것만으
이들이 T 선생님 닮고 싶어서 따라하게 되거든. 내가 요즘 우리
로도 큰 의미가 있어요. 저는 그걸 기대합니다.
아이들 옷차림을 단속중이라..(웃음) 다른 건 다 감사하고 믿어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T 선생님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되
요. 각자의 소신껏 한 학기 잘 진행해나가리라 믿고 아이들 잘 부
면 관계 형성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요즘 아이
탁드립니다.
들은 가장 기본적인 것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제
모든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기다려온 경수중씨드스
가 이전에 한동안은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대로 내버려뒀어요. 화
쿨. 이들의 동행에 피어날 멋진 일들이 정말 기대가 되는 시간이
장을 해도, 치마를 짧게 입어도, 말썽 부리는 아이들도 웬만하면
었습니다. 경수중씨드스쿨의 현장담당자 양파깡 양평강M의 이
달래고 어르고 했어요. 그러다보니까 아이들이 뭐가 옳고 그른지
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씨드스쿨이 T나 Seed 모두에게 일이
몰라요. 판단을 못해요. 그래서 어느 날, ‘아 이건 아니구나’하는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게 되면 그것에
생각이 들더라고요. 야단을 칠 때는 쳐야겠다 생각했지요. 그래
얽매이거나 부담감을 갖게 되는데, 씨드스쿨은 그런 얽매임이나
서 이번 학기부터 총력적으로 교문 앞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고,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그리고 즐거
어요. 혹여 이 지도에 불평하는 아이들이 있을까봐 의견을 듣고
움을 줄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 교장실 앞에 건의함도 뒀어요. 이렇게 지도하고 야단을 치면 불 평할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그런 게 한 건도 없더라고요. 중2 아 이들이 하고픈 대로 내버려두는 건 결국 방종밖에 안돼요.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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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스쿨 토요문화행사 현장스케치
2013년 11월 16일 토요일, 오늘은 토요문화행사가 있는 날입니 다. 여기서 잠깐! 토요문화행사란 무엇일까요? 토요문화행사 는 씨드스쿨 한 학기에 한 번 토요일에 Seed와 T가 학교 밖으로 나가 추억을 만드는 행사로 일명 ‘놀토행사’라고도 불립니다. 항 상 학교라는 좁은 공간에서 활동하는 Seed에게 토요문화행사는 세상을 좀 더 넓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답니다. 토요문화행
이곳은 학원 같아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 순간부터 그런 느낌 이 들었어요.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가 돼요.
사는 매 학기 다른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요. 지금까지 진행되 었던 토요문화행사를 살펴보면 노숙인 자활을 돕는 잡지인 ‘Big Issue’판매 빅돔 봉사활동, 뮤지컬 관람, 명소 및 대학탐방 등이 있습니다. 이번 학기 토요문화행사는 ‘어둠속의 대화(Dialogue in the dark)’체험과 신촌지역 대학교 탐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안 보이는구나, 시작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 어요. 하지만 다른 감각으로 안보여도 알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축구를 좋아하지만 시력이 좋지 않아서 경기를 할 때 다른 감각에 좀 더 집중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축구에 필요한 감각도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어요.
날씨는 조금 쌀쌀하지만 토요문화행사에 참여하는 Seed와 T의 열 정으로 인해 쌀쌀한 날씨마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오늘 토요문 화행사에는 북서울, 신안, 경수중씨드스쿨의 T와 Seed들이 참여
중간에 배를 타는 경험이요. 저는 픽션인줄 알았어요. 손을 뻗었 는데 바람이 손을 지나가는 느낌이 안 나더라구요.
하였는데요. 먼저 토요문화행사의 참여프로그램인 ‘어둠속의 대 화(Dialogue in the dark)’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고 가실게요! 조금 어지러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이 느끼지는 못해도 시각 장애인의 3/1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체험 전 신안중씨드스쿨의 Seed들이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 증을 T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Seed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기대 반 걱정 반의 표정으로 기다리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 다. 입장 순서가 되어 어둠속으로 들어가는 순간까지 시끌벅적한 Seed들을 보며 다시 한 번 ‘영락없는 귀여운 중학생들이구나...’ ‘어둠속의 대화(Dialogue in the dark)’ 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물리
라는 생각과 함께 절로 엄마미소가 지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적인 관계를 단절시키는 ‘어둠’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시각
체험이 끝난 뒤 신안중씨드스쿨의 김익 Seed와 간단한 인터뷰를
이외의 다양한 감각들을 활용한 익숙하지만 낯선 진정한 소통의 발
해보았습니다.
견을 체험하는 곳입니다. 전시의 모든 과정은 완전한 암흑 공간에 서 전문 가이드의 인솔 하에 이루어지며, 어둠 속 여행을 완수하 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배려하는 과정을 통해 혼자가 아 닌 ‘함께’ 함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입장이 다른 서로에 대한 진 정을 이해를 통해 가장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는 프 로그램입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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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금강산도 식후경인데요! ‘어둠속의 대화’ 체험을 마친 Seed와 T들은 다음 프로그램인 대학탐방을 하기 전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한 뒤 각각 조별로 받은 미션종이를 들고 각 대학교로 향 하였습니다. 연세대학교로 대학탐방을 간 북서울중씨드스쿨의 모 습입니다. 이렇게 연세대학교에 도착하여 정문 앞에서 인증샷도
찍어보고 연세대에서 가장 유명한 노천극장에서 ‘YONSEI’를 몸 으로 표현하여 보기도 했답니다. 특히나 인상 깊었던 것은 졸업 생들의 후원으로 계단이 지어졌다는 것인데요. 계단 하나하나에 그 분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제 미션수행을 해볼까요? 북서울중씨드스쿨 Seed와 T들은 어 떤 미션을 수행하였을까요? ‘대학생이 되면 해보고 싶은 일’을 사진으로 찍는 미션을 수행하였다고 합니다. Seed들은 대학생이 되면 어떤 것을 가장 해보고 싶을까요? 첫 번째 짐을 잔뜩 싸서 여행도 다니고 두 번째는 CC가 되어서 캠퍼스 데이트도 해보고 세 번째 전공학과(자동차정비학과)에 가서 자동차도 수리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미래의 우리 Seed들이 대학생이 되었을 때 지금 해보고 싶다고 말한 것들을 모두 이루어 즐거운 대학생활을 했으 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씨드스쿨 토요문화행사 어떠셨나요? 저는 토요문화행사를 취재하면서 학교에서는 볼 수 없었던 Seed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는데요. 이 기사를 보시 는 여러분께서도 이날 Seed와 T들이 느낀 즐거움을 함께 느끼셨 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학기 토요문화행사를 기약하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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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모델 인터뷰 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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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해와 아란이가 공연도 보고, 인터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 분이 좋은지 계속 싱글벙글 이네요. 오늘 인터뷰하게 될 홍희원 배우, 정가호 배우가 현재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에 출연중 이신데, 우리를 공연에 초대해주셨거든요!배우들께 감사 선물 로 드릴 피부를 위한 마스크팩, 목에 좋은 허브티, 수면양말을 구 입하고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공연장에 도착하자마자 Seed들이 공연 팜플렛을 집어 들었습니 다.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신 배우들이 어떤 배역을 맡으셨는지 살펴보고 있네요. 허니T가 뮤지컬의 내용과 캐릭터 성격에 대해 설명해주니 Seed들의 눈이 더욱 반짝반짝 빛납니다. 공연장 안에 있는 카페에 가서 배우께 드릴 감사 편지를 작성한 후, 인터뷰 연 습을 하며 공연 시작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극장으로 들어섭니다. 오늘 관람하게 된 <총각네 야채가게>는 꿈꾸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인데요. 홍희원 배우와 정가호 배우가 등장하는 장면 에서는 몸을 앞으로 쭉 빼고 볼 정도로 집중해서 공연을 관람했습 니다. 함께 웃고 박수치다보니 한 시간 반이 훌쩍 지나갔네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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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고 로비에 앉아 다시 한 번 인터뷰할 질문의 순서도 체 크해보고, 미리 연습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연을 보기 전 에는 술술 질문을 하던 Seed들이 긴장이 되는지 인터뷰 질문지를 손에서 놓질 못하네요. Seed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T들이 질 문 하나, 눈빛 하나까지 세심하게 체크해주며 인터뷰 준비를 했 습니다.
을 따라하는 등 매우 신이 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트위터를 보니 홍희원 배우의 계정이 업데이트 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민해가 드린 감사카드의 사진과 함께 ‘ 꿈이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라는 글을 트위터에 직접 올려주신 것이었는데요.
드디어 직접 뮤지컬 배우를 만나는 시간이 왔습니다. 다시 공연장 에 들어가니 무대에 배우들이 앉아계셨는데요. 조명이 켜져 있는
역할모델의 응원을 받으니, Seed들은 막연하게만 보였던 꿈에 한
무대 위로 올라가 배우들 앞에 앉으니 아란이와 민해가 벌써 얼음
발짝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겠지요. 트윗을 보고 감동받은 우리는
이 되었네요. 배우들께서 피곤하실 텐데도 따뜻하게 웃으시며 이
배우들께 보답을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뷰를 해주셔
야기를 해주셔서 점점 편안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뮤지컬
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쓴 종이를 들고 사진을 찍고, 예쁘게 액
배우가 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무대에서 실수를 했을
자에 넣어 선물로 드렸답니다.
때 대처법 등 궁금했던 것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요. 홍희원 배우, 정가호 배우께서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셔서 뮤지컬 배우라는 직
지금까지 들려드린 역할모델 이야기 어떠셨나요? 인터뷰 과정
업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을 보니 그 감동이 더욱 크게 느껴지시죠! 역할모델 인터뷰를 통 해 Seed들은 나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T들은 나도 누군 가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새로운 꿈
아란이와 민해는 인터뷰가 끝난 후 집에 가는 길 내내 인터뷰 이야
을 꾸게 됩니다. 역할모델 인터뷰는 앞으로도 계속 되니 많이 기
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뮤지컬 노래를 흥얼거리고 동작
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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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모델 인터뷰_2
2013년 11월 27일 수요일 1시 반에 교수님을 뵙기로 하고, 경찰대학을 향해 갔다. 경찰대학이 용인에 있어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어 조금 이른 시간인 10시에 만났다. 그런데 교복을 입는 것을 깜빡 잊어서 얼른 다시 갈아입고 오느라 10시 반 쯤 지하철을 탔 다. 지하철을 타고 죽전역에서 내려서, 근처 카페에서 교수님께 드릴 감사카드를 쓰고 선물로 드릴 화분(행운목)을 샀다. 그리고 버스 를 두 번이나 갈아타는 끝에 마침내 경찰대학에 도착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폭설로 인해서 길도 좀 헤매고 버스도 좀 느려서 약속시 간보다 조금 늦어졌다. 그래서 그리T가 교수님께 죄송하다고 연락을 드렸다. 그렇게 1시 40분쯤 교수님이 마중을 나오셔서 교수님 연 구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인자한 미소로 우리를 맞아주신 강용길 교수님과 인터뷰를 시작하였다.
강용길 교수님 : 원래 내 꿈은 경찰이 아닌 기자였어요. 하지만 당시 집안의 경제적인 여건이 내가 대학공부를 하기에는 여의치 않았고, 의무경찰로 군복무를 하던 형을 통해 우연히 경찰대학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처음엔 경제적인 이유로 1년 재수 끝에 1989년에 경찰대에 입학했지요. 이 러한 이유로 경찰대를 선택했기에 처음에는 경찰 자체가 하고 싶다거나 하는 마음이 있는 것은 아 니었는데 대학을 다니며 경찰에 대해 더 알게 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모습’으로서의 경찰을 알 게 되면서 경찰이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이후 현장에서 10여 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했 어요.
강용길 교수님 : 이 역시 처음 경찰을 하게 된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교수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고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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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한 것은 아니에요. 직업 특성상 이동이 잦았고 그와 더불어 이사도 잦았는데, 당시 IMF 사태가 터지면서 경제적 여건이 어려 워졌어요. 그 때문에 관사를 지원해주는 경찰교육원에 가서 교수 가 되는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하게 되었지요. 교수가 된 후 일선 경찰관들을 교육하면서 내 자질에 대한 의문이 생겨 석사과정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에는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몇 년 전 박사학위를 취득했어요. 내가 처음 경찰을 하게 된 것도 그렇고, 교수를 하게 된 것도 그렇 고 삶이 예측대로 된다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계획 을 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변수라는 것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거든 요. 그렇기 때문에 큰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되, 언제 든 다가올 수 있는 변화에 준비하고 노력하면서 살아나가는 것이 중요해요. 변화의 순간에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데에는 엄청난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답니다. 석이가 할 수 있는 것을 계속 생각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강용길 교수님 : 현장에서 가장 보람을 느낀 것은 실제로 나의 도
묻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움이 절실한 분들을 도와줄 수 있을 때였어요. 특히 수사와 관련 해서 일하고 있을 때 법을 잘 모르시는 노인분들이 사기를 당했다 며 도움은 청하는 일이 많았어요. 그 때 내가 수사를 해서 범인을
강용길 교수님을 뵈러 갈 때 길이 멀고 험했지만 막상 뵙고 나니
잡았을 때, 그 분들께서 고맙다며 얼마 안 되는 점심 한 끼라도 꼭
강용길 교수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힘든 길을 보상
대접하고 싶다고 오시는 데에서 큰 보람을 느꼈어요. 큰일에서
받는 기분이었다.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것을 느꼈다. 운동보다
보람을 느꼈다기보다는 나의 도움을 통해 이렇게 찾아오시는 분
도 우선적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하셨는데 그것을 듣고 일단
들이 어딘가 기댈 데가 있고 자신을 보호해주는 국가가 있다고 느
내가 할 수 있는 공부를 최대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특
끼면서 진심으로 고마워하실 때 큰 보람을 느꼈어요.
히 경찰대학에 떨어지더라도 될 때까지 해보고 결국 안 되더라 도 순경부터 시작해서 열심히 올라오라고 하신 말씀이 마음에 많 이 남았다. 경찰대학에 꼭 붙어서 강용길 교수님께 다시 인사드 리고 싶다.
강용길 교수님 : 용석이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꿈에 너무 몰입되 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에요. 내가 하고 싶은 큰 꿈을 생각하 되 그것을 이룰 수 있는 길이 여러 갈래라는 것을 알고 조금 넓게 보는 것이 필요해요.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것은 단순히 암기를 열심히 해서 좋은 시험점수를 받으라는 것이 아니고, 그 꿈을 이 루기 위해서 내가 지금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것 이에요. 시험점수는 낮아도 되지만, 내가 최선을 다했는지는 나 에게 항상 되물어봐야 해요. 아무리해도 안 될 수도 있지만, 최선 을 다한 사람은 승리자거든요. 한편 시험점수가 낮다고 내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아녜요. 아까 말했듯 우연한 기회에 여러 가지 길이 꿈이 조금씩 변화해갈 수 있어요. 결국 나는 현재의 용 Seed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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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현중씨드스쿨 수료식
입김을 호호 불며 교복 입은 학생들이 귀가하는 하교시간, 모현중학교 2층 도서관 ‘꿈터’ 앞은 들 뜬 표정의 중학생들과 무언가를 바쁘게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바로 씨드 스쿨의 마지막, 씨앗축제 ‘씨드, 싹 틔우다’를 준비하기 위함입니다. 복도에는 한 학기 동안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들이 사진 속에 담겨져서 복도를 수놓고 있고, 교실에 는 ‘2-4’ 간판 대신 ‘꿈 전시관’이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활동했던 흔적들을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도서관 입구는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고, 문 위에는 ‘씨드, 싹 틔우다’라는 레터링이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이를 환영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축제의 시작인 5시, 어두운 도서관 안에서 진행자의 말소리가 낮게 울려 퍼졌습니다.
재치 있는 윤여일 교장선생님의 개회사로 씨앗축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후 한 학기 동안 모현 중씨드스쿨의 T와 Seed들이 함께 했던 12주간의 시간들이 스크린을 통해 흘러나왔습니다. 특별히 이 영상에는 한 학기동안 씨드스쿨을 하며 서로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속 이야기들이 담겨 보는 이 를 짠하게 하였습니다. 감동이 몽글몽글 피어나는 분위기 속에서 드디어, Seed들이 발견한 꿈에 대해 발표하는 순서가 진행 되었습니다. 씨드스쿨의 12주 활동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된 것부터 어떻게 해서 꿈을 갖게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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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는지, 또한 이전과 달리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되었고 다짐하 게 되었는지에 대해 모두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성실하게 꿈을 향해 다가갔던 우리 Seed들. 발표하지 않은 더 많 은 Seed들의 꿈을 향한 아름다운 과정을 응원해주기 위해 우리는 옆 교실에 위치한 ‘꿈 전시관’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동물사육사, 경찰, 기타리스트, 국악인, 피 아니스트, 변호사 등의 다양한 꿈을 가진 Seed들이 각자의 전시 관 부스 안에서 손님들을 환영해주었습니다. Seed들은 자신의 꿈
수료증을 받는 이들의 모습엔 헤어짐의 아쉬움이 섞여있는 걸 볼
을 소개하고 이전 활동에서 만들었던 미래 명함을 나누어주며 즐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수료증을 받으며 각자 적었던 사명선언
겁게 축제에 참여하였고, 손님들 또한 Seed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문을 선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들이 가진 각자의 사명대로
적어주며 그 꿈을 흐뭇하게 격려해주었습니다.
아름답게 세상을 이루어갈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졌습니 다. 이어 Seed와 T의 소감문 발표와 T들의 특별 공연으로 씨드스
축제의 1부를 마치고 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막간을 이용해 진
쿨 씨앗축제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비록 짧은 3개월이지만 동행
행된 ‘Seed Radio’는 T와 Seed들이 서로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DJ
하며 누군가를 사랑으로 섬기는 법을 배운 T들이 자신의 마음을
에게 보내 방송을 통해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전달되었습니다.
담아 노래하는 장면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즐겁게 청취하며 축제의 분위기가 내내 이어졌습니다. 꿈을 발견하는 것의 가장 기본은,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사랑하 한 학기 동안 진행된 소식을 담은 ‘씨드뉴스’가 축제의 2부를 알
는 것이라는 것을 이들의 동행을 보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렸고, 이어 모현중씨드스쿨을 후원하는 지구촌교회의 대학지구
받았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힘입어 꿈을 이루어나가는 Seed
이성희 전도사님이 “꿈에 있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100만 분의
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마음에 남았던 Seed의 소감을 나누며 글
1이라면’ 100만 분을 생각하지 말고 1을 생각하자.’라며 희망을
을 마칩니다.
담은 수료사를 전해주셨습니다. 이제 성실하게 12주 활동을 마친 T와 Seed에게 수료증을 전달하는 시간입니다. 윤여일 교장선생님과 이성희 전도사님께서 T와 Seed 한 명, 한 명에게 축하의 말을 하며 직접 수료증을 전달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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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연장자로서 제가 전하는 말이 조금이나마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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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 동정 | 소식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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