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복지세상최종파일

Page 1

복지 세상

하늘아래 편한 땅 http: //w w w . w e lf a r e 21 .o r .k r

아름다운 꿈이 모여

복지세상 열어가는 시민모임

11

2014.

북적북적 책 벼룩시장(2014년 10월)

통권

164호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가는 그대여 꽃이 이 시를 처음 접하는 순간

지는건 쉬워도

요즘 말로 ‘심쿵’이었습니다.

잊는 것은 한참이더군

사랑을 잃어 본 아픔이 다시 온몸으로 퍼지는 것 같아서요.. 아팠지만 그리운 기억... 나이가 사십 중반을 향하고 있지만 이 가을에 로맨스를 꿈꾸어 봅니다. 그 때의 찬란했던 아픔은 이 시로 인해 저를 그때로 돌려놓을 수 있기에... -이지희 회원

2

복지 세상

영영 한참이더군


복지 세상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은 지역사회의 모든 시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평등하고 정의로운 복지공동체를 시민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1998년 6월에 창립한 단체입니다.

http://www.welfare21.or.kr

2014. 11 No. 164

● 발행인·정상숙 ● 편집위원·이학로

진경아 이향선

● 디자인·사과나무 ● 인쇄·예진원색 ● 발행처·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

331-970 천안시 성정1동 1033 1층 T·575-2811/2 F·575-2858 ● 등록번호·충남

라01211

● 등록일자·2006.06.14 ● 간별·월간 ● 발행일·2014.11.10

함 ●께 ●하 ●는 ● 사 ●람 ●들 대

글 싣는 순서

2

별밭에서 지상의 시를 읽다

선운사에서

4

기획기사

모두를 위한 '집', 모두를 위한 '주거복지'

6

활동리뷰

10월 활동리뷰

9

새로만난 회원님

회비증액안내

10

후원명단

10월 후원명단

11

본회소개&재정

10월 살림살이

12

새로운 마음으로 만난 회원님

변영애·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을 힘 있게 제안하길!

14

서재당

박소산·즐거운 독서의 희열로 빠져보실래요?

16

발바닥통신

윤평호· 혼자 사는 사람은 없다

18

히든쉐프

권은정·혼자 먹는 밥이 싫을 땐 또띠아 피자!

19

단골손님

최유정·24시 얼큰한 뼈 해장국 시골집

20

안내

모두와 어플 안내

정상숙 (주부)

이 김기성 류진우 박광순 박채웅 박종성 박현식 서정만 신혜종 안원영 양진욱 이병대 이종민 이재완 이지아 이용재 이학로 장동호 정은주

(천안시동남구보건소) (천안의료원) (자영업) (에덴산부인과) (박종성세무사무소) (삼성화재보험) (성광당한의원) (순천향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주. MIT 소프트) (호서대학교 기획실) (주. 종합건축사사무소 A-PEC) (이화병원) (공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지아변호사사무소) (호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약선당 한의원) (남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직산의원)

김수남 (선우회계법인) 유환성 (북일여고)

진경아 (사무국장) 김진영, 박예림, 이향선 (간사)

http://www.welfare21.or.kr

3


모두를 위한 '집', 모두를 위한 '주거복지' 이향선(본회간사)

76세 독거어르신, 집수리 엄두도 못내

그래도 사랑스러운 두 자녀를 생각하며 치료와 상담을

41년전 남편과 이혼했다. 아들이 있지만 오래전에 연

병행하는 과정에 6개월 동안 일을 하지 못해 월세가 밀

락두절 됐다. 수급비를 받고 있지만 그 외에는 별도의

려 걱정이 태산이다.

수입이 없는 상태이다. 싱크대가 오래되어 낡고 물이 계 속 새 바닥에는 신문지를 깔아놓고 있다. 단열이 제대

대책없는 주거복지

로 되고 있지 않아 겨울엔 너무 추워 고통스럽다.

위의 두 사례는 올해 복지세상과 천안시 주거복지민 관네트워크에서 진행한 주거비와 집수리 지원 사업에

한부모 여성 가장, 밀린 월세 속수무책

신청한 사연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장 버거운 짐

어린 시절 여기 저기 거처 없이 맡겨지는 신세였다. 15

중 하나가 바로 ‘집’ 문제이다. 그나마 가지고 있던 유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혼자 공장을 다니며 생활하다

일한 자산 중 하나인 집(자가이든 전세이든)은 어려움

20대 초반에 남편을 만나 두 자녀를 낳고 지내왔다.

을 당하면 일순위 처분대상으로 봄 눈 녹듯 흔적도 없

하지만 남편의 도박중독으로 인해 결국 이혼을 하게

이 사라지게 된다. 그 뒤로는 끝내 주거비가 가난한 이

되었고, 그 후론 가사 파출일을 하며 두 자녀와 함께

들의 발목을 잡는 ‘짐’이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지내고 있다. 김씨는 극심한 우울증과 수면장애를 앓

사회는 아직까지 별다른 주거복지 정책을 내놓지 못하

고 있는데 작년부터 우울증을 더욱 심하게 앓고 있다.

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는 더욱 더 그런 상황이다.

집수리 전

4

복지 세상

▶▶▶

11월 생일 맞으신 회원님! 축하합니다!

집수리 후


수면위로 올라 온 주거문제

안시 주거복지 민·관 네트워크’가 구축되면서 집수리가

본회는 2010년 ‘천안 저소득층 주거환경실태조사’를

필요한 가구의 발굴과 신청, 실사와 시공 과정을 공유하

실시하면서 천안지역 저소득층의 주거현실을 마주하게

면서 집수리지원 절차와 과정이 간소화되고 효율적으로

되었다. 여전히 많은 저소득층은 최저주거기준을 충족

개선되었다. 아직 2년차로 네트워크를 운영하면서 개선

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장애가 있거나 고령인 가구 중

되어야 할 운영방식이 많이 있어 시행착오 과정을 겪고

주택개조가 필요하지만 경제적 부담 때문에 혹은 임차

있지만, 함께 논의하여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인이라 수선을 하지 못하는 가구, 겨울철 난방비 부담 으로 겨울 내내 두꺼운 외투를 입고 전기장판과 이불에 의지하며 긴 겨울을 보내는 가구 등 많은 어려운 사례 들이 있었다. 이후 본회는 가난한 이웃들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직 접 모금캠페인을 통한 긴급 주거비 지원, 긴급 집수리 사 업의 직접 활동을 진행하였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주거 정책 토론회, 간담회 등 저소득층의 심각한 주거문제를 수면위로 끌어 올리면서 천안시 및 충청남도에 주거복지 에 대한 제도적 지원체계의 필요성을 알리기 시작했고,

올해 13가구 주거비 긴급 지원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 현장을 통해 발견되는 주거복지

제도적 지원대상으로 포함되지 못하고, 주변에 도움

관련 요구들은 조사, 관련 전문가와의 논의, 타지자체

을 요청할 길도 없고, 일은 할 수 없는 상황 등 저소득

우수사례 등을 통해 계속 천안시에 제안하며 정책 또는

주민을 만나면서 보증금, 월세, 관리비 등 주거생활비

서비스로 만들 수 있는 방안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는 많은 부담으로 살아가는데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 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본회는 지역사회와 함

14가구 집수리 연내 마무리

께 모금캠페인을 통해 긴급 주거비를 지원하고 있다.

국가가 저소득층에게 주거환경개선으로 지원해주는

‘2014 천안시 주거비 긴급 지원사업’은 총 13가구에

‘주거현물급여’가 있는데, 이 제도의 대상자는 국민기초

1,500여만원 지원되었다. 임대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

생활보장법 수급자 중 자신의 집을 소유한 ‘자가가구’

는 순번이 되었으나 200만원의 보증금이 없어 포기직전

에만 해당된다. 문제는 천안시의 경우 전체 수급자 중

2가구에 LH전세임대보증금 지원, 체납된 월세, 관리비

자가가구 비중이 2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등에 지원되었다.

다. 나머지 80%의 비자가가구 경우엔 열악한 주거환경 에도 여전히 집수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문제가 반복되 고 있었다. 그 가구들은 집수리 봉사단이나 민간의 집 수리 지원에 의존해오는 상황이었다. 2012년 7월, ‘천

생일축하합니다! 1일 - 박혜영 3일 - 김종원 5일 - 박종갑

작년 진행한 천안시 저소득층 주거환경실태조사와 천안시의 주 거복지 이슈를 토대로 천안시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직·간접적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열심히 활동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www.welfare21.or.kr

5


2014. 10

종합운동장 오륜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아침저녁으 로 바람이 꽤나 쌀쌀해져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벼룩 시장 당일은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단풍도 곱 게 물들고 나들이 가기 좋은 날씨라서 그런지 안타깝 게도 10월 벼룩시장은 참여하신 분이 적었습니다. 아 쉬움을 뒤로하고 올해의 마지막 벼룩시장을 마무리하 였습니다. 날씨 관계상 11월, 12월은 벼룩시장을 쉽니

회원활동

다. 올 한해 관심 갖고 참여해주시고 책 기부해주신 많 은 분들 감사합니다.

월례이사회 - 본회 활동보고 및 2014 후원의 밤 평가

- 문의 : 김진영 간사(575-2811)

10월 21일(화) 오후 7시, 불당동 칼디9 카페에서 월 례이사회를 진행했습니다. 2014 후원의 밤을 평가하 며 좋았던 점, 부족하거나 보완할 점에 대해 이야기했 습니다. 그림경매이벤트의 경우 그림이 늦게 결정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으 로 후원의 밤이 잘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회원님과 후원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참석 : 정상숙, 김기성, 박현식, 양진욱, 장동호, 정은주, 사무국 - 문의 : 진경아 사무국장(575-2812)

정책활동 천안시·신영그룹·주거복지민관네트워크 협약체결 - 신영그룹 네트워크에 집수리비용 1억원 기부 지난 10월21일(화) 오후5시 천안시청 소회의실에서 민관협력 주거복지 지원 업무협약식이 진행되었습니 다. 기업-천안시-주거복지민관네트워크가 함께 주민조 직 협력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민 간기업의 지역사회공헌기금 후원을 기반으로한 저소득 층 주거복지 사업입니다. 주거복지 민·관네트워크는 지 원대상자 선정, 주거환경개선사업, 후원금 관리를 진행,

10월 북적북적 책벼룩시장

천안시는 도시재생 선도지구(중앙·문성·원성1·2동) 시

- 10월 25일(토) 12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진행

범사업과 연계해 원도심 활성화, 민간기업은 금품 후원

아름다운가게 천안 쌍용점과 함께하는 올해의 마지

및 임직원 봉사활동으로 참여합니다.

막 ‘북적북적 책벼룩시장’이 10월 25일(토) 12시, 천안

6

복지 세상

- 문의: 이향선 간사(575-2811)

생일축하합니다! 7일 - 김순영 8일 - 김은혜 9일 - 김교빈


담회는 11월 18일(화) 오후2시 충남광역자활센터에 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 담당 : 박예림 간사(575-2811)

예산참여활동 참여예산복지네트워크 6차 회의 -참여툴킷제작등새로운시도와기존활동에대한평가 당사자와 함께 만들고 제안한 사회복지정책 제안 대회 이후, 2014년의 참여과정을 평가하고 참여소감 을 나누기위해 10월 10일(금) 참여예산NW 6차회의

교육활동 사회적경제주체 활성화를 통한 서울시청년주거빈곤 개선 방안

를 진행하였습니다. 올해는 인권교육, 권리워크샵,

-일시: 2014년 10월 13일(월) 오전 10시

권리원탁회의까지 동일한 당사자가 4번의 과정을

-장소: 서울시 의원회관 대회의실

모두 참여한 후 제안대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제안하

-주최: 한국도시연구소

는 정책을 공유할 수 있어서 더욱 관심을 갖고 재밌

-내용: 서울시 청년주거빈곤 문제에 대한 진단, 사회

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네트워크에서 올해 신규로

적 경제 주체를 통한 개선방안, 현재 서울시 내 청년

2가지 사업을 추가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그 중 권리

주거빈곤 개선관련 단체 심층면접 결과보고

워크샵 툴킷제작은 아동, 장애인, 노인 등 참여자의

-참석: 이향선간사

흥미를 이끌고 다양한 의견을 도출하는 데 많은 도 움이 되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정책제안서

천안시 민-관합동워크샵 정책제안보고회

를 네트워크에서 분담하여 직접 작성하며 많은 공부

-일시: 2014년 10월 21일(화) 오후 3시

가 되었다는 점과, 작성 후 천안시의 검토의견을 수

-장소: 천안 NGO센터 대강당

렴하여 더욱 구체적으로 실행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주최: 천안NGO센터·천안시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용: 민선6기 공약사항 중 여론조사를 통해 5가지

권리워크샵 제안내용 중 중앙정부정책인 국민기초

선정 우선추진사업 천안시 입장·경과보고, 각 분과

생활보장제도나 긴급복지지원제도 등 제도의 변화

별 실무워크숍 성과물 공유, 정책반영에 대한 종합

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 양승조 국회의원과 보건복지

토론 등

부 정책제안 간담회를 통해 논의하고자 합니다. 간

-참석: 박예림간사, 이향선간사

생일축하합니다! 10일 - 안혜정 12일 - 김경숙 14일 - 김정모

http://www.welfare21.or.kr

7


한국 복지국가운동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제14회 기부문화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14’

-일시: 2014년 10월 31일(금) 오후 1시30분

- 일시 : 2014년 10월 23일(목) 오후 1시

-장소: 참여연대 느티나무홀

- 장소 : (주)한독 컨벤션홀

-주최: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 주최 : 아름다운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내용: 참여연대 복지국가운동 활동 평가, 타 복지단

- 주관 :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체가 보는 한국 복지국가운동의 미래

- 내용 : 2013 한국인의 개인기부지수 및 문화예술개

-참석: 진경아사무국장, 이향선간사

인기부지수 발표 - 참석 : 김진영 간사

빈곤정책 간담회 안내 참여예산복지네트워크는 삶을 권리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당사자와 함께 정책을 만들어 천안시에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복지 정책의 구조상 지방정부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복지사각지 대에 놓인 저소득계층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따라서 저소득계층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있는 보건복지부 소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긴급복지지 원법 등 개정을 통해 살아있는 제도로 소외된 이웃과 주민을 보듬을 수 있도록 양승조 국회의원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간담회 개요 > □ 일 정 : 2014년 11월 18일(화) 오후 2시 ~ 4시 □ 장 소 : 충남광역자활센터 교육실(두정동 123번지, 5층) □ 내 용 :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보건복지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긴급복지지원법 개선논의 - 당사자 발언 1.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관련 부양의무자 기준 문제점, 사례 1 2.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관련 부양의무자 기준 문제점, 사례 2 3.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근로능력판정 불합리 사례 4. 기초연금 확대로 인한 수급비 감소 사례 5. 긴급복지지원제도 관련 문제점, 사례 - 주제발표. 기초생활보장 등 복지제도의 문제점과 사각지대 해소방안(양승조 국회의원) - 종합토론. 기초생활보장과 저소득층 지원강화를 위한 중앙정부 제도개선 과제 토의 * 문의 :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 박예림 간사 (041-575-2811)

8

복지 세상

생일축하합니다! 15일 - 윤종섭, 이태수 17일 - 박상준, 이미화, 정은주


복지세상 힘 보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튼튼한 복지세상을 만드는 3가지 슈퍼파워! 복지세상은 정부보조금 없이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와 후원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입니다. 발등의 불만 끄는 복지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지역에 필요한 복지정책, 제도, 예산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복지세상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회원님의 슈퍼파워로 복지세상에 힘을 보태주세요! ^^

슈퍼파워 1. 회원 가입하기 아직 회원이 아니시라구요? 회원가입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복지세상과 함께 해요!

슈퍼파워 2. 회비 증액하기 박카스 한병(1천원), 햄버거 하나(3천원), 커피 한잔(5천원)의 회비 증액으로 힘을 보태주세요!

슈퍼파워 3. 주변에 복지세상 소개하기 아는 사람이 소개한 단체라면 조금 더 믿음직하겠죠? 친구, 직장동료, 가족에게 복지세상을 소개하고, 회원가입도 권유해주세요! 복지세상 소식지 외에 소개자료(홍보물)이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 우편이나 이메일 등으로 보내드립니다.

도와줘요~ 슈퍼맨~ 문의 : 복지세상 김진영 간사 ☎ 041)575-2811~2 / 5752811@hanmail.net

생일축하합니다! 18일 - 강병권, 신정숙 23일 - 신혜종, 한복희

http://www.welfare21.or.kr

9


2014년 10월 후원해 주신 분들입니다. 강계춘 강규식 강남욱 강명선 강명화 강병권 강성익 강숙연 강윤정 강인석 강정숙 견철종 경선미 고경호 고만희 공훈택 곽경대 곽윤정 곽은미 구본영 구서정 권기현 권미경 권미향 권성근 권수향 권영준 권은정 권은현 권이주 권주선 권혁술 기미향 기현희 길인호 김경남 김경숙(67) 김경숙(69) 김경은 김경이 김경자 김경희 김광섭 김광호 김교빈 김구 김국주 김규응 김금림 김기성 김기연 김기호 김남영 김남희(69) 김남희(81) 김대희 김도경 김동미 김동환 김래인 김맹순 김명선 김미겸 김미례 김민경 김민주 김병갑 김보강 김복철 김상주 김석천 김선태 김선화 김소현 김수남 김순자 김신연 김안나 김영란 김영목 김영미 김영수 김영옥 김영진 김용범 김용현 김용희 김우수 김윤미 김윤정 김은성 김은영 김은주(61) 김은초 김은혜 김응국 김응일 김장옥 김재숙 김재옥 김재현 김정모 김정선(75) 김정선(72) 김정아 김정환 김종근 김종문 김종민 김종원 김주식 김주혜 김준수 김지철 김지현(84) 김진성 김진숙 김진영(61) 김진영(80) 김진희 김창임 김춘환 김태웅 김한경 김현경 김현숙 김현실 김현정 김혜령 김혜숙 김혜진 김흥래 김희숙 김희정(74) 나선심 노은래 노혁 도미향 도병국 도정란 류진우 문미정 문순영 문영흥 문종설 문지현 박건수 박계현 박광래 박권병 박달수 박동열 박미경 박미선 박미숙 박병남 박보림 박상돈 박상섭 박상준 박상현 박석건 박선옥 박성호 박소산 박수현 박순덕 박신철 박아람 박영신 박영옥 박예림 박윤종 박은경 박은미(67) 박은미(69) 박일상 박종갑 박종성(62) 박종성(70) 박종필 박종화 박창규 박채웅 박태원 박한성 박현식 박현옥 박효석 방준석 배정희 백운학 변양미 변영애 변정섭 서건수 서다은 서다빈 서명수 서미정 서정만 서정복 서희원 서희진 선주용 성태기 성태수 손인선 손주연 송용완 송인상 송희숙 송희영 신규철 신아롱 신정숙 신혜종 심명석 심승보 심정숙 심혜경 안계진 안선희 안종석 안종숙 안혜정 양기모 양민지 양진욱 양혜경 어경호 어윤수 엄양순 여윤구 연규숙 오광환 오다혜 오동익 오세중 오용진 오윤경 오추옥 우상연 우영필 우주숙 우희창 유경숙 유금선 유병호 유삼형 유상원 유연식 유영근 유웅선 유재길 유정연 유지현 유철호 유태균 유태준 유혜정 유환성 육명수 윤노순 윤대식 윤명화 윤세희 윤순규 윤영기 윤은미 윤은옥 윤장호 윤정환 윤종섭 윤주명 윤철수 윤평호 윤현철 윤혜란 윤호섭 이강례 이경의 이경진 이경희(60) 이경희(69) 이기연 이길노 이난영 이도형 이명근 이명애 이명자 이명재 이문정 이미화 이병근 이병대 이병임 이상국 이상미 이상민(75) 이상민(84) 이상수 이상순 이상인 이상호 이상훈 이상희 이선미 이선영(68) 이성순 이성우 이수배 이수희 이순옥(55) 이순옥(65) 이순우 이슬 이승재 이연경 이연주 이영미 이영우 이용선 이용재 이원근 이원영 이은화 이을휘 이인복 이임영 이재덕 이재란 이재병 이재수 이재완 이정남 이정로 이종기 이종덕 이종래 이종민 이준희 이지담 이지아 이지언 이지영 이지희 이진섭 이진표 이찬선 이춘영 이태수 이하영 이한식 이해원 이혜숙 이홍규 이홍기 이화연 이후연 이흥엽 인치견 임금자 임상빈 임상혁 임선영 임양수 임은영 임재성 임재신 임재은 임정운 임호찬 임효진 장덕훈 장동호 장문숙 장민주 장순안 장연숙 장연주 장영복 장영희 장춘근 장필립 장혜진 전경자 전문관 전병훈 전성환 전유용 전은정 전종규 전종한 전창완 전현미 정경록 정경옥 정근수 정동준 정병규 정보경 정상숙 정성숙 정승택 정영제 정원진 정은주 정의선 정이은숙 정재윤 정재화 정종모 정형석 정희현 조대진 조명옥 조삼혁 조선행 조성민 조성아 조성태 조숙정 조은석 조응주 조한정 조향숙 조현옥 조형복 주명식 주진식 지규남 지나연 진경아 진경인 진경혜 진의종 진중록 차영주 차은희 채광빈 채수현 천명순 최광용 최금인 최두호 최명민 최미경 최영훈 최영희 최유정 최융희 최은하 최인묵 최인수 최재석 최종옥 최준호 최진호 최춘애 최학기 최화식 최희관 피순임 하나연 하인공 한규남 한덕희 한명숙 한상신 한석근 한수현 한연자 한은서 한정희(77) 한정희(67) 허권행 허선 허완욱 현건호 현광환 현민환 홍미화 홍순석 홍양희 홍용훈 황덕현 황동식 황연호 황영하 황은미 황천순 황한형 ESTECH 광장교회 (주)모닝바이오 (주)에이스잡 (주)엘지천안서비스센터 (주)엠아이티소프트 (주)장산곶 (주)즐거운밥상 (주)화이버옵틱코리아 충청남도옥외광고협회천안시지부 한우리회 * 후원(후원의 밤 포함) 김재숙 박남주 전성환 정상숙 허명옥

10

복지 세상

후원 계좌

농협 301-0132-0748-71 국민 714001-01-156211 (예금주: 복지세상)

혹시 사무국 착오로 누락된 회원님이 계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회비와 관련된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사무국(☎575-2811/2)으로 연락주세요.


복지세상 10월 살림살이입니다. [키워드로 살펴보는 이 달의 복지세상]

수 입 구 분

두근두근 회비 및 후원금

항 목 회원회비

5,605,000

이사회비

1,020,000

벼룩시장 수입 및 후원금 2014 후원의 밤

105,000 1,000,000 187,000

후원금

7,917,000

소계 기타 수입

금 액

전월사업비이월금

7,055,111

전월운영비이월금

10,452,045 17,507,156

소계

25,424,156

총수입 지 출 구 분

두근두근. 회원님! 혹시 최근에 ‘두근두근’ 할 일이 있었 나요? 등산? 뜀박질? 운동? 실수? 자극? 사

사업비

항 목

410,900

교육훈련

218,600

예산참여활동

432,000

연대활동

100,000 153,250

홍보활동

랑? 짜증? 분노? 멋진 이성? 사람에게 적절한 긴장상태는 필요한 것 같아요.

금 액

회원활동

사업비이월금

6,404,511

소계

7,719,261

인건비

6,025,000

사실.. 본회는 올해를 되돌아보며 사업평가

업무추진비

138,500

를 하느라 두근두근 했어요.

자료구독비

13,000

회원님들은 어떤 평가와 계획을 세우실지 궁 금해요.자기자신에게 높은 점수를 줘보는 건 어떨까요? '올해도 수고했어, 내년도 수고하자. 건강 해줘서 고마워.'

53,000

여비 차입금이자 운영비

문구소모품비

8,000

집비시설

320,000

공과금및잡비

257,960 78,510

통신비 직원후생비 운영비이월금 소계

총지출 생일축하합니다! 25일 - 박수현, 임양수 26일 - 김영란

101,568

269,660 10,439,697 17,704,895 25,424,156

http://www.welfare21.or.kr

11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을 힘 있게 제안하길! 복지세상과의 인연

변영애

회원

고 생각되었습니다.

제 딸이 복지세상 청소년 동아리 활동을 했어요. 청 소년기에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라고 했더니 친구 소

제가 직접 복지세상 활동에 참여하긴 어렵지만 마음 으로 할 수 있는 만큼 후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개로 복지세상 동아리에도 들어가더라고요. 집에 오면

12

오늘은 동아리에서 뭐 했는지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인

땡그랑 한 푼~ 땡그랑 두 푼~

데, 동아리 활동하면서 너무 좋다고 했어요. 딸이 고등

복지세상 복단지가 어휴 무거워

학교를 졸업하면서 제가 회원으로 가입해서 후원하게

저희 편의점에 있는 복지세상 복단지도 딸 때문에 갖

되었습니다. 복지세상은 정부에서 지원받지 않고 시민

다놓게 되었어요. '엄마 우리 가게에 복지세상 복단지

들의 후원으로 운영된다면서요? 그런 점에서 참 좋다

하나 갖다 놓으면 안돼?'라고 해서 갖다 놓으라고 했

복지 세상

생일축하합니다! 29일 - 정이은숙 30일 - 서미정, 윤정환, 장춘근


거든요. 가끔 손님 중에 거스름돈 10원, 20원을 놓고 가시는 분이 있어요. 복지세상 복단지가 없을 땐 그냥 놓고 가

누구나 쉽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문화 환경이 좋아 지면 좋겠어요. 그런 것도 계속 이야기해주세요.(웃음)

셨지만 복단지에 넣어요. 복단지에 10원, 20원 넣다가 너무 적은 것 같다면서 100원, 500원을 더 넣으시는 손

필요한 복지정책, 힘 있게 계속 제안해주길

님도 있어요. 복단지를 두니 좋더라고요. 그리고 가게

점점 사람보다 물질이 더 중요한 사회가 되는 거 같아

를 하다 보니 동전 중에 지저분한 동전이 꽤 많이 들어와

요. 더 많이 가진, 더 잘난 사람 위주의 사회가 되다보니

요. 이런 동전을 모아서 주거래 은행에 가서 바꿔달라고

조금 더 어려운 사람들은 잊히고 있고요. 사회가 발전할

했더니 저보고 한국은행으로 직접 가서 바꾸라고 하더

수록 우리 주변에 있는 조금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신

라고요. 받는 분이 기분 나쁘실까봐 그런 동전은 거스

경 써야 하는데 말이죠.

름돈으로 드릴 수도 없어요. 그래서 저희 편의를 위해서

복지세상은 정부에서도 손이 닿지 않는 사람들까지 신

라도 그런 동전은 모았다가 복지세상 복단지에 넣습니

경 쓰는 것 같아요. 직접 이야기하기 어려운 시민들의 입

다.(웃음) 처음에는 이런 동전을 넣어도 될까 했는데 괜

장에 같이 서서 이야기하시잖아요. 그리고 개선 되어져

찮다고 하셔서 매일 모아서 복단지에 넣고 있습니다.

야 하거나 필요한 정책들은 계속 힘 있게 제안하고 펼쳐 가면 천안의 복지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배우는 기쁨에 삶이 풍요로워

정책이나 예산을 이야기하는 토론회 같은 자리에 가

사람은 끊임없이 듣고 느껴야 덜 늙는 것 같아요. 전

보고 싶어요. 일하다보니 시간이 없어서 못 가긴 하지만

천안박물관에 하는 인문학 강좌를 들으러 다녀요. 인문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져야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는

학과 관련된 주제로 강의가 있는데 선택해서 들으실 수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고요. 아마 저처럼 관심 있

있어요. 그리고 하나의 주제를 놓고 관련된 지역을 탐방

는 분들도 있으실 테니 그런 자리가 있으면 회원이나 시

하는 '문화유산 답사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민들에게 잘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지난 9월부터 시작했고요, 매주 화요일마다 천안과 다

그리고 복지세상의 활동으로 변화된 내용이나 성과에

른 지역들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

대해서도 잘 풀어주시면 좋겠어요. 그럼 회원들도 구체

며 다니다보니 그냥 스쳐가며 보던 것도 한 번 더 보게

적인 내용들을 접하니까 관심도 생기고 후원하는 것도

되고, 잘 모르던 부분까지 자세히 알게 되요. 좀 어렵긴

뿌듯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회원 중 '아 이런

해도 계속 듣다보면 이해가 잘 되요.

활동은 더 후원해야겠구나'하고 생각하실 수 있겠죠?

천안은 문화적인 공간이 적은 것 같아요. 그리고 예술 의 전당도 너무 멀리 있어요. 저녁 공연이 끝나면 거의 버 스가 끊기는 시간이 되더라고요. 자가용이 없는 사람은 가기 불편해요.

http://www.welfare21.or.kr

13


회원님의 책장엔 어떤 책이 꽂혀있나요? 신규코너인 ‘서재로 나누는 당신’은 추천하고 싶은 책 이야기를 나누고, ‘북적북적 책벼룩시장’에서 판매되어 복지세상의 에너지로 다시 태어날 책을 나눔받는 코너입니다.

"즐거운 독서의 희열로 빠져보실래요?" 박소산

회원님

이번달 서재당은 또래 청년들과 열혈독서모임을 하고 있는 박소산 회원님을 만났습니다. 언제나 읽을 책이 상시 대기 중인 독서 희열 낭만파 박소산 회원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언젠가 꼭 읽을 책 목록 상시대기 중!

14

복지 세상

청년들, 함께 독서희열을 느끼다

‘언젠간 꼭 읽어야지’하는 책 목록이 있어요. 잡지

주변 친구들과 ‘호두와트마법학교’라는 커뮤니티

나 기사를 보면서 메모해두는 책들이나, 아는 분들

를 함께하고 있어요. 천안에서 청년들이 잘 먹고, 잘

이 소개해 주는 책들은 잊지 않고 읽으려고 적어놓아

놀고, 잘 배우며, 삶을 재미지게 꾸려보려고 궁리하

요. 재작년 일했던 곳에서 만났던 멋진 선배이자 동

는 모임이에요. 모여서 기타도 배우고, 요리도 하고,

료가 꼼꼼하게 제가 읽을 만한 좋은 책을 정리해주

잔치와 장터를 열기도 하는데 놀기 바쁜 그 와중에

었는데 그것만 해도 한 더미에요.(웃음) 아직 읽을

책도 읽어요.

책들이 산더미라 딱히 새로 책을 사거나 고를 겨를이

모임 이름도 “책 읽기의 혁명과 희열. RO(Reading

없어요. 중간 중간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이 나올 때

Orgasm)”이라고 아주 거창하게 정했죠. 올해는 이

곁눈질하기도 하지만요. 대체로 멋있는 사람들이 읽

계삼의 ‘청춘의 커리큘럼’이라는 책에 소개된 책들을

은 책들을 따라 읽기도 해요. 비슷한 책을 읽다보면

읽었어요. 앞으로 청년들이 살아갈 때 사상적 토대

조금이라도 닮아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가 될 만한 책들을 분야별로 골고루 읽긴 하는데, 너


무 어렵고 재미가 없어서 매달 실패하고 있습니다. 욕

내가 뽑은 올해의 시집 「수학자의 아침」

심을 부렸나봐요.(웃음) 천천히 책에 흥미를 가지는 것

시집을 자주 읽지는 못하지만 시는 아주 가까이에 두

부터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일단 내 삶과 가까운 책부

려고 늘 노력 중이에요. 친구들과 채팅으로 하루를 상

터요. 나와 주변을 발견하게 해주는 책이나, 연결해주는

쾌하게 시작할 때 ‘오늘의 시’를 돌리기도 하고, 호두와

책, 답을 주진 않아도 관찰하게 해주며, 대안모색의 징

트 모임에서는 늘 회의 전에 시를 읽지요.

검다리를 내어주는 책을 읽다보면 희열이 시작되지 않을 까 생각하고 있어요.

올해 가장 좋았던 시집은 김소연 시인의 ‘수학자의 아 침’이에요. ‘그래서’라는 시를 가장 좋아해요. 무엇보다

최근에 아는 언니가 ‘왠지 네가 생각나는 책이었어’하

시집은 뒤에 평론이 재미있는데, 황현산 님이 편지글로

면서 「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었어(엄기호 저)」를 선물

써준 평이 무척 좋았어요. “씩씩한 소연아!”로 시작하

해주셨는데. 오랜만에 희열을 느꼈어요. 일 년 넘게 커

는 글이 “씩씩한 소산아!”로 들려서, 내내 위로와 용기

뮤니티 활동하며 열심히 놀았는데, ‘이게 잘못 산 게 아

를 주었어요. 그 이후로 황현산의 ‘밤이 선생이다’는 머

니었구나, 내가 했던 과정들을 이런 언어로 말할 수 있

리맡에 두고 매일 읽는 책이 되었습니다. 다른 평론모

구나’하며 용기를 얻기도 했어요. 이 책을 함께 읽고 토

음집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평론가 신형철의‘느낌의 공

론도 하고 강사분도 모셔볼까 생각중이에요.

동체’속 시 평론도 무지 재밌어요.

삶을재창조하는놀이에대해「놀이의달인,호모루덴스」

선물합니다. 「표백」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한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책들을 챙겨 읽는 편인데, 장강

경애 저)」입니다. 얼마 전 프리마켓으로 한바탕 놀고

명 작가가 쓴 「표백」이란 책을 선물하고 싶어요. 아무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읽은 책이에요. 우리가

리 위대한 업적을 남겨도, 아무리 해가 되는 짓을 해도

이렇게 열심히 노는 것에 사회적 의미를 찾고 싶었고,

이 ‘그레이트 빅 화이트 월드'에 전혀 흠집도 내지 못하

책에서 동의와 응원을 구하고 싶기도 했어요.

고 표백되는 우리 청년세대의 삶을 그린 책이에요. 예전

‘삶을 노는 것은 삶의 규칙을 바꿔내는 것, 규칙의 주

에 책모임을 할 때 함께 읽었던 책인데, 관찰하기 무척

인이 되는 것이다’ 오늘 친 밑줄 중 하나에요. 청년들은

좋은 책이었어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위대해지지 않을

사실 자기 삶에 스스로 주인이 되어서 규칙을 바꿔내는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경험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아요. 가장 자유로워야 할 놀 이도 대체로 주어진 것들을 소비하는 것에 그치죠. 일 단 하고픈 것들을 마음껏, 어설프면 어설픈 대로 놀다 보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아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지 않을까요? 적어도 작년과 올해의 저는 그랬어요. 20 대 초반에는 우울하고 외로웠다면, 지금은 바닥까지 떨어졌던 활기와 에너지가 넘쳐흘러 가끔 주체를 못하 는 상황이죠.(웃음)

http://www.welfare21.or.kr

15


발바닥 통신은 부지런히 현장을 누비며 만났던 뉴스에는 나오지 않는 소중한 사람들, 아픈 현실이 담긴 제도적 한계까지 지역과 복지에 대한 정보와 공감을 함께 전합니다.

혼자 사는 사람은 없다 윤 평 호 회 원 (대전일보 천안아산취재본부)

1분전, 당신은 누구에게 감사해야 할까요?

그러고보니 우리는 매일 누군가에 기대살고 있다.

새벽에 눈을 떴다. 간밤의 술 자리 탓에 입안이 깔깔

감사했다. 냉장고의 생존을 허락해 준 전기에. 전기

하다. 냉장고 문을 연다. 물을 꺼내 마신다. 시원하

보다는 발전소를 짓고 발전소를 운영하고 송전탑을

다. 냉장고 물은 사시사철 늘 시원하다. 밤낮 없이 시

세우고 선로를 관리해 집까지 전기를 공급한 전기노

원하다. 물을 넣으며 다시 본 냉장고. 빈자리가 없다.

동자들에게 더 감사했다. 9년의 시간 동안 잔고장 한

고춧가루 병 옆에 스파게티 소스 병. 비닐 랩에 감긴

번 없이 가동되는 냉장고를 만든 노동자들에게도 감

먹다 남은 사과 반쪽, 우유 2개에 계란 한 판, 깍두기

사했다. 욕실에 갔다. 샤워를 했다. 술 깨는 데는 샤

통과 밀폐 그릇에 담긴 반찬들까지 냉장고는 만원이

워가 최고다. 꼭지를 틀면 나오는 물. 살아 있는 동안

다. 며칠 전 낮 동안 단전됐다. 변압기 교체로 하루 8

배출할 눈물, 콧물, 오줌, X물까지 다 합해도 평생 내

시간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다고 사전에 통보됐다. 부

가 씻고 마시고 소비하는 물의 양에는 어림도 없다.

랴부랴 냉장고 비우기에 나선 것이 엊그제인데 벌써

수원지에서 떨어진 이 곳까지 물을 길러다 준 수도노

찼다. 냉장고가 사람의 위장 같다. 비워도 금새 채워

동자들이 감사했다.

지는 위장. 그래서 세상의 며느리들은 시어머니가 자 신 집 냉장고 문을 열어 보는 것을 싫어하는구나. 건

감사했다.

강검진도 아닌데 위장을 보여주고 싶겠는가.

문을 열고 배달노동자가 놓고 간 조간신문을 가져 왔다. 국정감사 철이라 국회발 기사가 눈에 띈다. 공 무원연금개혁 소식도 있다. 공무원노동자들의 한숨 소 리가 읽힌다. 스마트폰을 켰다.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 가 검색. 대형 사고는 없었다. 경찰, 소방, 병원노동자 들 안도했겠구나. 창작노동자 신해철의 사망 소식에 댓글이 이어졌다. 미취학 딸 아이 둘, 아내와 함께 한 아침식사. 검은 쌀을 혼합해 밥 색깔이 달랐다. 백미 는 농사를 짓는 장인 어르신께 가져왔고 검은 쌀은 어 느 농업노동자의 수고일까. 일곱 살 첫째 딸 아이가 수

16

복지 세상


산노동자의 손 끝에서 양식돼 유통노동자와 가사노

씨를 만났다. 아저씨의 한쪽 손에 수거한 전단지들이

동자를 거쳐 식탁에 오른 미역국에 밥을 말았다. 얼른

들려 있다.

먹어라 운수노동자가 핸들 잡은 버스를 타고 교육노 동자 만나러 가야지. 출근 길 10년 된 차를 몰고 직장

아빠노동자, 엄마노동자, 예비노동자의 염원

으로 향했다. 볼트 같은 작은 부품까지 합산하면 자

인사를 건네고 집에 와 현관문을 열자 예비노동자

동차 한 대에 2, 3만 개의 부품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인 딸들이 아빠 노동자를 반겼다. 생일이 5월 1일 메

많은 부품들이 완성차 회사는 물론 1, 2, 3차 협력사

이데이인 첫째 딸 아이는 정규직 노동자가 될 수 있을

들에게서 조달됐을 터. 일부 부품은 해외산도 있을 테

까. 저술노동자와 출판노동자들이 펴낸 책을 읽어주

니, 국내외 자동차노동자들에게 감사했다.

고 선배 노동자는 잠 들었다. 혼자 사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노동, 누군가의 노 동에 기대 사는 것이 사람이다. 아빠 노동자인 삼성 전자서비스 천안센터 최종범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 은 지 30일이면 꼭 1년이다. 노동자의 죽음에 무심하 니 올해 봄 세월호 참사로 노동자의 아들, 딸 들이 죽 었다. 그들의 추모 자리를 노동자와 노동자 가족들 이 지키고 있다.

*이 도시락에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의 수고가 담겨있을까?

노동자가 아닌 사람이 있을까? 뻥 뚫린 도로. 직장까지 20분. 불도저로 밀고 롤러 로 다지고 아스팔트를 깔아 도로를 완성한 건설노동 자, 설계노동자들에게 감사했다. 자료 조사와 취재 원 방문, 인터뷰, 기사작성과 송고까지 하루에도 수 십 번 인터넷을 이용했다. 온·오프 통합 근로환경을 실현해 준 인터넷노동자들에게 감사했다. 저녁 퇴근

*11.25 천안터미널 앞 세월호추모제 사진출처_이명재(사과나무)

길 동료들과 소주 한잔. 어느 주류회사의 노동자들 이 만든 술을 마실까. 알바노동자에게 주문했다. 대 리운전노동자 덕분에 안전 귀가에 성공. 아파트 1층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감시단속적 노동자인 경비 아저

http://www.welfare21.or.kr

17


히든쉐프는 복지세상 회원을 단번에 매료시킬 히든쉐프만의 레시피를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권은정 히든쉐프가 차린 이달의 식탁은?

혼자 먹는 밥이 싫을 땐 또띠아 피자! 권은정 회원

늦게 오는 남편과 분유를 먹고 있는 아들.. 혼자 밥 먹기 싫을 때 입맛을 살려주는 또띠아 피자! 바삭하게 구운 또띠아 위에 냉장고에 있는 채소를 올려 만들어 보세요!

재료: 통밀또띠아 1장, 양송이 1~2개, 피망1/2개, 양파1/4개, 피자소스, 피자치즈

1. 양송이, 양파, 피망, 또띠아, 피자소스 와 치즈 등 재료를 준비해주세요~

2. 후라이팬에 또띠아를 올려 약한 불에 구워주세요. 그 다음엔 앞뒤로 바삭 하게 구워진 또띠아 위에 피자소스를 펴서 발라주세요.

3. 소스를 바른 또띠아 위에 준비 한 재료 를 올리고, 치즈를 뿌려주세요. (저는 채 소를 좋아하지만, 기호에 따라 햄이나 베 이컨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다음 뚜껑을 닫고 녹을 때까지 약한 불에서 기다려주 세요. 아무리 먹고 싶어도 참아야해요

4. 후라이팬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구 워주세요! 치즈가 녹으면 완성!

깨알 Tip. 또띠아를 바삭하게 굽지 않 은 경우 맛이 덜하답니다.

18

복지 세상


단골손님은 내가 자주가는 맛집, 멋집, 회원들과 나누고 싶은 단골집을 사진과 함께 간단한 글로 소개합니다.

* 이달의 단골집 :

시골집

24시 얼큰한 뼈 해장국 시골집 최유정 회원

과음을 하고 난 다음 날 속풀이를 하기 위해 갔었던 해장국 집이, 이제는 얼큰한 게 당기는 날에는 제 일 먼저 생각나는 단골집이 되었습니다. 24시 얼큰한 뼈 해장국 시골집은 천안 성정동과 쌍용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해장국집을 자주 가는 이유는 다른 해장국집들과는 다른 조금 특별한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해장국집에서 볼 수 있듯이 뼈 전골이나 선지 해장국 등이 있지만 이 집은 뼈 해장국과 선지 해장국을 얼큰한 맛, 보통 맛, 순한 맛 중에 선택해 기호에 맞게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중에서도 뼈 해장국을 드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저는 3가지 맛을 다 먹어봤는데요! 매운 맛을 즐기시는 분들께는 얼큰한 맛을, 해장국의 담백한 맛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는 순한 맛을 권해드려요~ 개인적으로 저는 보통 맛이나 얼큰한 맛과 보통 맛 사이인 ‘얼보’ 를 추천해드릴께요^^ 그리고 같이 나오는 반찬이 해장국과 먹기에 정말 맛있어요! 같이 드시면 해장국을 더 맛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쌍용동 시골집보다 성정동 시골집에 손님이 더 많이 몰리는 편이라 기다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가시기 전에 이 점 알고 가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천안시 서북구 서부대로 319-2(쌍용동)/ 041.576.9994

천안시 서북구 봉정로 168-2(성정동)/ 041.577.9993

http://www.welfare21.or.kr

19


⃽ᦩḡᩎ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