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MC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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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 이렇게 편지를 쓰는것도 오랜만이다. 그때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다행이다~ 벚꽃이 아직 안져서...

그러게요...

날씨가 따뜻해서 다행이네요. 미영씨.

네, 정말요....

저기 영인씨 ....!

네?


저랑 사귀어 주세요!!

...

네, 그래요!

저... 정말요 ?! 정말 이죠??


그럼 저 먼저 갈께요.

조심히 가세요~

벌써 4년이나 됐구나.

정아...


넌 내 짓궂은 장난에도 항상 웃어주고, 방황했던 시기에도 날 이끌어 줬지.


그런 니가 떠난 날로 부터

혼자 있는 시간은 길었어....

그렇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기에 ...


난 다시 시작 하려고 해.

계속 쳐져 있으면 야단 맞을게 뻔하니까....


그럼 행복하길 바래.

안녕 ....


넌 쓸모없는 걸 다루는구나.

그거 말야.

그런 하찮은 벌레를 다루는 마녀 같은 건

네?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거야. 난

그 말에 대꾸할 수 없었다.


꽃을 피우는 마녀.

곤충을 다루는 마녀.

봄이 되면 마녀들은 자신의 파트너를 찾는다.

이 둘이 함께 파트너가 되어

함께 봄 동안

꽃을 피우고 수분을 돕는다.

곤충을 다루는 마녀들은 대부분 벌과 나비를 다루지만,

난 못한다. 이런 하찮은 벌레를 다루는 마녀 같은건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

나랑 파트너 하지 않을래?

나도 아직 파트너를 못 찾았거든.

우리같이 하자!


내 말을 따르는건 …저기.

다들 지저분하다고 피할 거야….

난….나비나 벌은 못 다뤄.

사람들이 싫어하는 곤충들뿐이야…

그게 왜?

그러니까 나 같은 애랑 같이하면

나랑 해봤자 좋을 거 하나 없어.


나도 있지.

그런데 그마저도 작고 보잘것 없어서 아무도 나랑 같이 해주지 않았어.

한가지 꽃밖에 못 피워.

다들 무시하고 이곳에 쓸모없는 건 없어.

비웃곤 했지.

하지만


제아무리 작은 꽃이라도 모이면 커다란 꽃밭이 되는걸!

어떤 것이든 다 의미가 있는 거야!


굉장하지 않니?

내가 꽃을 피우고

네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거야.

우리 둘이 함께라면 할 수 있어.


물론이지! …내가

할 수 있어! 할 수 있을까?

이젠 둘이 함께니까!

응!

같이 하자.


지구는 오염되고 더이상 지구에 식물은 자라나지 않게 되었다

어느날

하늘에서 뭔가가 떨어졌다

그건 아마 다른 행성에서 우리에게 보내는 메세지

그렇게 우리들은 지구의 대표로 선발되었다

내이름은 아델리 우리는 이 식물을 보내준 그들이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지구를 떠나게 된다

이미 오염된 지구와 남은 사람들을 위해서


그 후로부터 약 2년후

살아남은건 나와 이녀석 뿐

이 행성이 우리가 찾던 행성이길 바라며 나는 무작정 걸었다.

우주를 해메던 우린 한 행성에 추락하였다


그렇게 마냥 3일 정도를 걷고 있을때 였다


아! 오셨군요

제가 보낸 메세지를 보셨군요 혼자 오셨나요?


여긴 대체?

이곳은 제가 가꾸는 행성이니 여러분이 오셔서 살아도 되요

오염된 행성보다는 이곳이 휠씬 살기 좋을꺼에요

그리고 때맞추어 잘오셨네요


꽃이 나올꺼에요



듣고있나요 지구?

여긴 지금 봄 입니다.


자넨 봄마다 죽을 위 기에 처할 것이다 !!

네?


조심해!

이 할망구가 무슨 소리야?

이 할머니 무서워

그래 어서 가자

조심해!

혹시


그 할머니 말대로 될까?

너 아직도 그런 헛소리를 믿는거니?

그런 미신따윈 그만 잊어버려.


위험해!!!

혹시

설마

그 할머니 말이

사실 이었어.



그날 이후로 한달이 지났어

나야 나!! 너 요즘 괜찮아?


너 이게 무슨 꼬라지니?

그 할머니 말이 맞았어

난 봄부터 하루에 한번 죽을뻔 했어.

난 이제 곧 죽을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원래의 넌 미신 따윈 무시 하잖아!!

원래의 나...


그래 알겠어

원래 나 자신은 이딴 미신따윈 신경쓰지 않아!

난 살아남겠 ......

그딴 헛소리 때문에 죽을순 없어!!


봄이 왔는데

왜 나만

꽃이 없는 거야?


말도 안돼

쟤 나무 봐.

어떻게 여자가 꽃이 없지?!

병원이나 가지.

신경꺼 너 일도 아닌데

병원?!

이봐요!!!

병원은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꽃이

없네요.

꽃의 영양이 부족해서 그래요.

어떻게 좀...

노력하셔야죠.


어떡하지...

살아야 해 살려야 해



오...뭔가 달라지는 거 같아.

영양이 공급되는 느낌이랄까.

신기해.

3시간 후


그럴리 없지.


꽃이다.!

왜 저래.

꽃하나 가지고 호들갑은.


외출은 하지말고 외출하실경우 꼭 방독면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뉴스 속보 입니다. 꽃가루가 작년보다 조금 더 빠른 3원12일에 올 예정입니다.


작년에는 사망자가 129명 이며 점점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봄마다의 공포 도대체 언제까지일까요?

아.. 헤헤 그래도 거의 완성이다.

그런 세상에 우리 아버지는 웃음을 주기위해 연구를 해오셨다.

꽃가루가 뭐냐고? 6년전 우리세계는 발전과 과학으로 문화,개그,예능등 다 사라지고 웃음이 라고 볼수없는 이웃간에 인사도 안하는..그런.


성공!

학교,공원,산,등 많은 곳에 심어지고 꽃은 꽃가루와 함께 세계로 기하학적 으로 번식을한다.

아버지는 연구에 성공 하셨다.

그래서 세상은 웃음으로 번져가고 즐거움과 기쁨이 있는 세상이 왔다.

이 꽃의 꽃가루는 사람을 뇌에 즐거움을 자극한다 꽃가루를 맡으면 웃음을 유발하지.


하지만....

부작용이 있었다...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죽는다.


그로부터 3년간 난 이 연구에 모든걸 걸었다.

이버지도 이꽃으로 돌아가셨다. 그리고 마침내. 완성이다. 헤헤헤

일단 꽃가루 탐지기를 키고. 확인후..



빨리 이소식을 정부에!!

히히히 빨리 받아라! 정부!


네 국무총리 입니다.

최박사? 음 무슨일 인가?

뭐야!?

백신의 효과 범위는 작았다..


봄의 영역이라 불리는 이 황무지는 매년 봄마다 자라나는 식인 식물 근처에서 진귀한 보석을 얻을수 있다.


식인 식물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매년 봄마다 트레져 헌터들은 이 황무지를 찾아온다!

에이~ 장난 아니라니깐

이만한 돈벌이도 없다구! 그건 가봐야 알겠지...

에이 장난 아니라니깐!



어이쿠 목이야 에구! 죽을뻔 했자나 젠장! 으어허...

이제 뭘로 집에 돌아갈꺼야?!

헤헤. 걱정말라구 이래봐도 트렁크에 비상용 오토바이가...


있지...

나..나왔다!

뭐?


...

쏴 쏘라구!

이거 좀 미안하게 됬구먼...

사실 보석의 재료는 말이지...


인간이거든...

이제 소화가 다 다됐을 텐데?

성급하기는... 매년 고맙군 인간!


아니 이렇게나 많이?

비...비결이 뭔가?

같이 일하러 간 친구가 한덩치 하거든!


있잖아

너는 실제로 꽃을 본 적 있어?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는 봄이 오는데

추운 이곳도 곧 봄이 올까?

예쁜 꽃과 쌔싹이 잔뜩 피어난대 나중에

같이 꽃을 보러가자!


봄 같은건 없어. - 라고 말하지 못했다.

항상 꿈을 꾸는 네가

부러웠다.

나는


네가 말하는 봄이라는건

사실은 그저

그림일뿐 이라는걸 알고있으니까.


...?

저기, 왜? 무슨 일이야?

헤헤..

일어나봐

잠깐 밖이 이상한것 같아서.

같이 보고오지 않을래? 이시간에..? ..그러고보니 조용하네.

창에 사람 안 보였지?


근데

뭔가 좀 익숙한 냄새가..



저기 있잖아.


그림이 아니었어.

따뜻한 햇빛이 내리쬐고

네가 보고싶어 했던 풍경이

예쁜 꽃과 새싹이 잔뜩 피었대

여기 있었어



아니... !

여자애잖아?!

얘! 너 괜찮니?

!

헉...


정신이 좀 드니?

!

...? 아 난 이상한 사람은 아니고...

깜짝 놀랐어. 여자애 혼자서 이런 산엔 왠일이니?

상처는 내가 급한 대로 치료해 놨다.

부모님은 어디 계셔?

산짐승한테 물린 것 같던데 무슨 일 있었니?


말이 없네...

다행이다, 난 그냥 상처가 심해지기 뭐 좀 찾느라 온 전에 찾아서. 등산객이야. 혹시 밑에 마을에서 살아?

으아아아 잠, 잠깐만!

으으...


으...

아까 내가 뭘 찾고 있다고 했잖아.

봐버렸네..

그게 사실 이 꽃이야.

옛날에 우리 할아버지께서 묘한 사슴에게 받았다는 건데

이걸 다시 보고싶다 하신게 유언이셨거든.

하지만 몇 년동안 전국을 돌아다녀도 못 찾았어.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지금은 산을 내려가는 중이야.

어쩔 수 없지


잠깐 주변 좀 살피고 올테니 쉬고 있으렴.

신경쓰진마.

어디갔지?! ! 그 사이에...

아직 움직이면 안돼는데...


아니... 어떻게.. 아까까지만 해도 분명..


그렇구나...

최고의 선물이야.


짐은 다 옮긴건가...?

벌써 밤이네.. 야식거리라도 사러가야겠다. 새까만 고양이다..

됐다!


밥은 잘 먹었으려나?

깨끗히도 먹었네.. 배고팠나보다..

어라..? 엄청 많아..? 어? 쟤는..어제 그 고양이? 세상에...이걸어째!! 아가씨! 고양이를 모으면 어떻게 해!

어머!

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도 뜯고, 밤마다 얼마나 시끄러운지 알기는 해?! 아가씨같은 사람들 때문에 고양이가 모이는거야!! 알아들어?


딱 한번 줬을뿐인데! 엄청 뭐라고 하시네..! 짜증나!

그래 오늘 면접발표 나는 회사들 많았지.

여긴 불합격이네

여기도?

어라?

아아... 지쳤어 잠이나 자야겠다.

후우..

오늘 왜 이렇게 안풀리는 거야?!


오늘 분리수거 날인가...

정리..해야지.. 봄비인가..?

빨리 버리고 가야겠...

뭐지..? 힉?!

고양이발..?


아냐.. 지금 내 꼴을 봐 나 하나로도 이런데, 고양이까지 돌볼 여유가 없어..


저! 이 고양이좀!! 봐주세요!

출혈은 적어서 금방 안정을 찾았습니다만...

아 선생님!

다리 한쪽은..

길고양이라면 안락사 시키는게...


괜찮은가요?

선생님!! 고양이는요?!

회복이 빨라서 몇주 뒤면 놓아줘도 되겠어요~

보다시피 건강합니다.



꽃가루를 조심해!

오빠 내가 걔한테 막 그랬더니 뭐라고 했는지 알아?

오빠 내 말 듣고 있어?

어… 그ㄹ…

에… 에…!!!

푸엣취!!!!


아 몰라 나 갈거야!

망했다

아 정말 요즘 왜 이러지…?

후후후…

원랜 안이랬는ㄷ… 엣취!!


꽃가루의 요정 밍밍

아 언제봐도 정말 잘생겼다♥

오늘도 역시 껌딱지 같은 여자가 들러붙어 있어서 떼어내는데 힘들었어…

누구도 그를 독점 하게 놔둘 수는 없…

고통스러워하는 당신에겐 미안하지만 이건 다 당신을 위한거에요…★

밍밍 맞지?

끃? 누구세여?


요정왕님의 명령이다 따라와!

뭐…뭐 하는 거에요!

아 콧물이 안 멈추네… 짜증나…

넹?

안돼… 혼자 내버려두면 또 금새 날파리가…!!

…!!

에 안돼


알현실

저…절 왜 부르신거죠?

네가 직무태만 이라고 얘기가 들어왔다 읊어봐!

끌고 왔습니다!

꽃피우는 일은 내팽개치고 노닥거린 죄, 일을 다른 요정에게 모두 떠넘긴 죄, 잔업명령에 따르지 않은 죄, 할당량을 한 달째 모두 채우지 못한 죄, 침을 흘리 고 다니면서 꽃나무들을 더렵혀놓은 죄,등등…

조용히 해라! 이미 확인 끝났어 그런 너에게는…

네…네에…?? 그렇게 많이요? 너무하세요!


인간계로의 임시추방을 명한다.

이제 저 요정은 끝이구만.

어떡해…

안돼요!!

인간계 같은 곳에 어떻게 가…

제발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인간계로 추방이라니… 어떻게 인간들 ㄱ…

어라? … 인간계?


1주 후

미안! 늦었지!

아냐 괜찮아~

자, 여기 휴지!

아 괜찮아 이제 휴지 없어도!

너랑 처음 만난 이후로 알레르기가 싹 사라졌어! 신기하지?

헤헤 내가 오빠 옆에 있으면 다 좋아지나봐


여기 앉아봐

어! 코피!

어…어…?

요즘 너무 무리하고 있는 거 아니야? 우리 예쁜이 아프면 안 되는데…

너무 좋아서 나는 거니까! 평생 여기 눌러앉아 살아야지♥

괜찮은데…

진짜 괜찮은데… 왜냐면…

오빠가 닦아주니까 하나도 안 아파!

쟤 빨리 다시 데려와라…


봄 은 사 라 질 겁 니 다


봄은 곧 사라질 겁니다.

NS의 발표회에서 나는 이 가설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모든 학자들은 나를 비웃었고, 나의 가설은 헛소리가 되었다.

그리고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내 가설을 입증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가설을 진실로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모의실험? 튼실한 의론? 아니지 아니야.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생각한 나는 초대형 우주선에 몸을 실었다.

봄도 함께 싣고서...


솔직히 말하자면 이건 매우 무모한 행동이다.

3년이 지났지만 아직 나는 젊었고 의욕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옳다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자 NS의 영감에게 화상통화 연락이 왔다.

당장 발사를 중지하지 않으면 우주선을 공중폭파 시키겠다.

괜찮은 협박이었다. 하지만 그를 비추는 스크린은 매우 컸다.

스크린은 그의 식은땀과 흔들리는 동공을 여과없이 보여주어서

그의 험악한 성대와는 다르게 실은, 나를 막을 자신이 없다고 이야기 한다.

카운트 다운은 멈추지 않고 0까지 힘차게 달려갔다.


"5"

"6"

"4"

"3"

나는 숨을 깊게 들이 마셨다.

"2" "1"


발사 직전의 순간.

나는 두렵고, 무서웠다. 하지만 이 순간에

"0" 나는 벅판 희열을 느꼈다.

이윽고 나는 강한 압박에 기절했다.

"발사"

왠지 모를 기분좋은 기절이었다.


나는 봄을 싣고 지구를 떠났다.

봄은 사라졌다.



케이크를 다 만들고!

그런데 노노, 무슨 일이야?

조금 있으면 하모니 데이잖아.

줄 사람이 있어서...

잘 생기고, 키도 크고, 친절하고, 어디하나 빠지는 게 없는 초초미남!

아! 그러고 보니

꺄아~ 그만해~!

편지 배달부인 유진씨를 좋아한다고 했었지!

그래, 제발 좀 그만해라 기집애들아


빵이니 케잌이니 만들 시간 있으면, 마법 수련이나 더 하란 말이야.

걸핏하면 딴 짓을 해대니깐 항상 제자리 걸음이지.

~타르타르~ 노노가 소환한 오븐의 악마.

네가 상관할 일은 아니잖아!

...저기

상.관.있.거.든? 오븐은 내 영역이니까!

쓰잘데기 없는 일에 힘을 소비할 순 없다고!

두분 다 싸우지 말아요~

케익이 완성되면 타르타르씨한테도 줄게요!


? ......

자자~ 그럼, 루루 말대로 사이좋~게 시작해볼까!

루루! 반죽은 나한테 맡겨! 야심차게 준비한 레시피가 있어.

좋아! 그럼 내가 초콜릿을 중탕할게. 응!! 부탁해!


좋았어, 넣어 볼까나~☆

어디 먹어보자.

야!!!!!

봄꽃 향기가 가득 담긴, “플로라 에센스!” 이 한방울이 나에게 봄을 선물해 줄거야!

맘대로 먹지 말라고!

나쁘진 않네.


내 말이 똥으로 들리냐! 야!

루루! 쟤가 괴롭혀..

괜찮아 괜찮아

애초부터 관심도 없었거든! 망치지나 마!!

아, 거 참 시끄럽네!

됐어! 토핑할 준비 할 거니까 방해하지마!

봄 꽃향기 라고는 했지만

~사랑의 묘약~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뿌리면 1시간 내에 효과가!!

상당히 매혹적인 냄새였어.

뭔가 딱내 취ㅎ...

어떡하지 나못 전하겠어!

대체 뭘 잘못 넣은거냐?

다 만들었다! 봄 꽃 초코 홀 케이크!!

벌써 왔나봐! 힘내!


노노! 편지왔어요~

유-, 유진 오빠아!!!


병이 비슷해서 헷갈렸 구나...

플로라에센스 사랑의 묘약

괘, 괜찮아. 다음기회가 또 있을거야.

......

필요 없어어 ~~!


왜그래, 어디아파?

?

우리마을은

아름답지않아.


?

나 봤어..

어제 할머니가...

이건 뭐야?

할머니! ?

그건 봄이라고 한단다.

봄..! 우리마을 에선 볼 수 없지만, 따뜻하고 아주 아름답지.


푸른들판, 예쁜꽃들, 흩날리는 꽃잎, 거기서 피어나는 사랑.. 정말 낭만적이지 않아?

그래?

!?

그에 비하면 우리마을은.. 저런 비린내나는 가죽옷이나 입고...

우...

싫어어 어어어 어어어

우리마을도 좋은거 많아!! 쉬원하고.. 또..또 가죽옷은 입음 따뜻하고! 썰매도 탈 수 있고, 사냥도..

이런 비린내나고 촌스럽고 1년 365일 춥기만한 마을 따윈 싫단 말야!!


옷도 북슬북슬 하나도 안예쁘고 뚱뚱해보이고...

난 왜 이런데서 태어나가지곤..

넌 이해 못하겠지


진짜 이해 안돼요. 그러고선 질질 짜는거예요

...뭐 한창 그럴나이지.

아무리 그래도 너무한거 아니냐 구요!

하하

걔 좋아하는구나.

그런데 너, 아까부터 계속 걔 얘기만 하는 걸 보니, 너...


아,아 아 아니예요! 열받잖아요!! 그래서 그냥..!!

그것보다 지금은 그애 기분을 풀어줘야 하지 않을까?

그걸 알았음 진작..!

그래그래..

아. 형 저 좀 도와줘요.

?


내가 너무 심했나..?

형이랑 같이 만든거야. 얼음으로 만든거라 따뜻한 곳이였음 진작 녹아버렸을껄

이거

...그러니까 그...


...우리마을도

꽤 괜찮지않아?

...응!

그렇네..!


붕괴되고 있는 행성

행성의 사람들이 일해서 얻는 에너 지로 버티고있다

일에 찌든 사람들이 많군




잘했어, 우리 계획은 성공적이야

일만 시키는건 너무하지않아?



이런, 예상보다 빨리 막으러 왔군



그 후로 건물 안에 들어간 사람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멀리 팔려갔다는 소문만 떠돌 뿐 아무도 찾지 못했다


민정아, 여기 또 초록색으로 칠했다. 아...

선생님이 넌 색맹이니까 물감 이름 다적어 놓으라고 했잖아.

지,지금 다 적어 놓을게요..

선생님~!

팔레트 쓰다보니 지워졌나봐요..

아,알았어~ 그럼 다적어놓고 다시그려, 알았지?

하아..


민정아~!

있잖아, 우리 내일까지 공모전 그려야 하잖아, 너 아직 안했지? 우리집 옥상에 벛꽃나무 있는데, 오늘밤에 같이 가서 그리지 않을래?

어.. 어? 우리집 알지? 이따 우리집 앞에서 만나!

같이가자, 응? 혼자하는것보단 둘이서 하는게 좋잖아.

아 잠ㄲ..

어, 아니..난 저기

...뭐야, 왜 갑자기 저러지..

우리 학원 탑이면서.. 왜 나랑하자는거야.. 거절도 못했네.. 하아..


와. 나 이렇게 밤에 밖에서 그림그리기는 처음이야. 주제도 봄이고, 난 봄 좋아하거든.

..난 봄이싫어. 어,왜?

예전엔 좋아했는데, 이제 봄이 다가오는게 끔찍해 작년 이맘때쯤엔 대학에 합격하고 벛꽃놀이를 다닐줄 알았거든.

그런데 그건 정말 터무니 없는 생각이였지.

이딴 눈을 가지고 미대에 합격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내년 이맘때도 난 또다시 이러고 있을게 뻔해


사람들만의 목표가 저마다 있는거니까. 난 꼭 그학교를 들어가고 싶거든.

넌왜 대학 안 간거야? 잘그리잖아.

난 모든대학에서 떨어졌는데.

부러운년

아..난 m대를 가고 싶어서 재수했어.. 있잖아. 혹시 색맹인게 걱정되면 아예 기존 색감을 버리는건 어때?너만의 색감으로 가는거야.

왜..그런식으로 뜬 화가도 많잖아. 색감이 너무 아름다와서 극찬했더니 알고보니 색맹이더라는 그런거.

누구 지금놀리나? 그런건 요즘 일부러 과한 개성으로 눈에띄게 하려는줄 알고 아예 배제시킨다고.


지도 알면서, 지금 날 놀리는 거야 뭐야?

도대체 여기 날 왜부른거지? 지금 선생짓 하면서 날 깎아내리고 자기를 높이고 싶어서 그런가? 평소에 별로 친하지도 않으면서, 아님 날 동정하는거야?

지가 뭔데 날 동정해?

...닥쳐 ..어?

어.. 민정아, 혹시 화났어?

미안.. 내가 넘 오지랖 떨었니? 그런게 아니고 난 그냥..


민정아, 내가 나쁜뜻으로 한거 아니라 는거

가식적인 년

알았으니까 좀 닥치라고!

저기 그냥 난 도움이 되고 싶었어

웃기지마 날 그냥 까내리고 싶었던거지?

내말 듣고 있어, 민정아?

닥쳐닥쳐닥쳐 닥쳐닥쳐닥쳐 닥쳐닥쳐닥쳐 닥쳐닥쳐닥쳐 닥쳐


자..잠깐만 가만히 있어 출혈이 그렇게 심하진 않아. 구급차를.. 해.핸드폰이..

!!...저 저그림이 있으면 나도...

미..민정아

합격할수 있지 않을까?

..응?


하..하하

하하.. 앞으로 빨간색이 뭔지는 잃어버릴 일은 없겠네...


泣 (울 읍)

왜 울고있어?

가지들이 힘없이 흔들리니까…


단지 그것 때문에?

……

…바닥으로 떨어지는 꽃잎들이 아파보여서…

정말 그것 때문에?

땅에 떨어진 꽃들을 보듬어주지 못하니까…


단지 그런것들 때문에?


......

꽃잎을 쥐려하면 날아가 버리니까...

정말로

그것 때문에?


언젠가는 지나갈 계절 이니까

이 아름다운 봄이

…응.

그렇구나.



왜 웃는 거야?

…봄을 보고 녹을 수 있어서…


그렇구나

그럼,

다음에 또와










깜빡깜빡

장한나?


갑자기 뭐야?

저기…지금 혹시 이러는 거 어제 일 때문이면

안 그래도 되는…


……. 그래…

같이 가, 그럼.

장한나는 같은 반인 남자애다.


작년부터 같은 반이었던지라 조금 알고 있다.

얘에 대해 굳이 설명하자면

성격이 살가움과는 매우 동떨어져 있다고 해야 하나.

가장 중요한건


벙어리라는 점이다.

…그래서 대화는 한 번도 나눠본 적 없고 눈만 가끔 마주친 정도.

그런데 갑자기 이런 식으로 말을 거는 이유는 어제 일 때문일 것이다.


…괜찮은데…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아니, 사실 정말 괜찮느냐고 한다면 거짓말 이겠지만.

솔직히 장한나랑 난 평소에 별로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나였어도 거기선 도망쳤을텐데.



응?

이거 조금.

기분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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