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인 2013년 0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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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NESTY MAGAZINE 앰네스티인 * 2013 * 004호


Cover Story 표지 설명

자, 당신이 새로 개발하고 싶은 딱 맞는 장소를 찾았어요

그런데 누가 이미 살고 있네요 문제될 건 없어요!

1단계. 말하세요! 주민들에게 지금 당장 나가야 한다고 말하세요 설명하지 말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묻지 마세요 그냥 나가라고 하세요

2단계. 속이세요!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하세요 절대로 협상하지 마세요

3단계. 위협하세요! 마을을 둘러싸세요 폭력배나 무장한 경찰을 동원하세요

4단계. 공격하세요! 몽둥이로 때리고 집을 불태워 버리세요

5단계. 쫓아내세요! 주민들을 트럭에 태우고 멀리 어딘가에 버리세요 잘 가요, 여러분!

지금까지 사람들을 쫓아내는 다섯 단계의 쉬운 방법을 봤어요 정말 효과가 있네요

ⓒAmnesty International / WITNESS blog.amnesty.or.kr/8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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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s letter

국가안보와 효용성에 밀려난 인권 국제앰네스티는 전 세계 모든 나라들

거치는 것처럼 보이나 그것을 해석, 적용, 그리고 효용성을 판단

안에서 벌어지는 국가에 의한 인권

하는 것은 국가의 상당한 권한에 속한다. 어떤 법이나 원칙을 정

침해에 맞서 왔다. 나라마다 같은 제

할 때 모두의 편에 유리하게 할 수는 없지만 번번히 약자의 소리

도를 갖추고 있어도 문화가 다르기

를 무시하는 것은 통치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킨다. 비용 절감을

때문에 같은 제도에 대한 해석과 집

이유로 밀양에서는 마을과 논밭을 지나는 초고압 송전선로 인한

행 방식 및 기대가 다르다. 우리는 정

전자파 피해를 직접 당할 주민들의 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고 누

부를 통해 수행되는 국가의 선택과

구를 위한 효용성인지 의심스런 논리로 진행되고 있다. 정당한

행위가 인권의 적이 되는 경우는 물론이고, 법질서라는 가면 뒤

것이라면 납득할만한 타당성을 제시하고 보상에 대해 민주적 과

에 가려진 국가의 폭력을 간과하지 않았다. 약자가 권력 앞에서

정을 통해 협상하고 정당하게 추진해야 한다. 백 리를 돌아서 가

무시당하는 데 대해서 지적하고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해

야 하는 상황이라도 직접 피해자가 있다면 돌아가야 한다.

전경옥 이사장

국가는 인권을 보호할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국가는

왔던 것이다. 우리는 국가정보원의 역할이 국민의 참여를 방해하여 민주주

공권력을 가진 것만으로 강력해 지는 건 아니다. 모든 규범과 제

의를 유린하는 것이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죄’들을 쉽게 단정

도를 지지하는 국민의 동의 위에 서 있기 때문에 그 힘이 큰 것

하는 데 있어 흑백논리와 과도함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

이다. 만약에 국가가 그 동의의 취지와 기대를 저버린다면 불복

정보원은 정치적 갈등을 유발시키는 비밀 조직이 아닐뿐더러

종을 부를 것이고 이는 국가의 권위를 박탈하는 시민의 힘이다.

정의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백지 권한을 위임받은 존재는 더욱

국가는 국민에게 잘 해 줄 때만 충성을 기대할 수 있다. 국가는

아니다. 선거를 방해해서도 안되고 국가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

평균 국민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할 일을 다 하는 것이 아니다.

는 해석일지라도 적법한 절차와 논리, 그리고 공개적으로 정당

다수결과 효용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시민 개

함이 인정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우리는 훈장을 주렁주렁 단

개인의, 약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군복을 입고 자국민을 대량학살하는 그런 독재자의 통치를 무

국제앰네스티는 어떤 공권력도 질서의 이름으로 혹은 발전의

력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수준의 국민이 아니다. 국가는 국민을

이름으로 동의를 얻을 수 없는 일을 추진하는 것을 반대한다.

협박하거나 여론몰이로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된다. 정책이나 제도는 목적이나 활용 방식에 있어서 민주적 절차를

피노체트 치하의 삶

08

Special Features 특집

04 News Review 뉴스리뷰

20 Opinion 여론

22 AMNESTY news 활동소식

Am n e s t y Inter national Kor e a

06 News Features 뉴스 피처

밀양765kV 송전탑, 주민의 목소리

14 Interview

앰네스티가 만난 사람

30

국내 최초의 동성결혼 Member story 김조광수 회원이야기

32

34

35

Culture zone

Welcome

Accounting report

문화공간

신입회원명단

회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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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review 뉴스리뷰

러시아

영국

터키 시리아

이집트 인도

몰디브

스리랑카

시리아 완전히 파괴된 알레포 분쟁이 장기화 되면서 즉결처형, 어 린이 살해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 생하고 있는 시리아 알레포의 위성 사진이 공개되었다. 분석된 사진은 민간인 거주지역과 상업, 종교시설 등의 파괴를 보여주는데 이는 대부 분 반군 치하 지역에 ‘심각하게 편 중’되어 있다. 2월에 행해진 세 개의 탄도미사일 공습으로 수백 명이 죽 거나 다친 바 있다.

말라라 유사프자이, 2013 국제앰네 스티 양심대사상 수상

스리랑카 유엔, 스리랑카의 인권위기 우려

파키스탄 여학생으로 평등하게 교육 을 받을 권리를 옹호하는 활동을 한 말라라 유사프자이가 9월 17일 2013 국제앰네스티 양심대사상을 수상했 다. 말라라는 2009년 BBC블로그에 자신의 고향 파키스탄에서 모든 여 학교를 폐교하도록 한 탈레반의 포 고령에 대한 불만을 상세히 기록했 다. 2012년 말라라는 탈레반을 공격 을 받아 심각한 총상을 입었다.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8월 25일 스리랑카를 방문해 강제 실종 피해자들 및 그 가족과 만났 다. 나비 필레이 인권최고대표는 스 리랑카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 리를 내는 사람들이 공격을 받거나 실종되는 등 인권침해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 LAKRUWAN WANNIARACHCHI-AFP ⓒ DigitalGlobe, Atrium, Analysis by AAAS

이집트 시위 무력진압으로 인한 사망자 800명 달해 지난 1월 25일, 시민혁명 2주년을 맞아 대규모의 무르시 대통령 반대 시위가 일어났고, 군부에 의해 무르 시는 7월에 하야했다. 하지만, 이번 에는 무르시 지지세력이 격렬한 시 위를 시작했다. 이 시위들을 무력진 압하면서 8월 16일 ‘분노의 금요일’ 하루에만 173명이 사망하는 등 최소 800명이 넘는 이가 숨졌다.

러시아 동성애 혐오법 시행 ⓒAmnesty International

영국 가디언지에 문서 파기 압력 가디언은 8월 영국 당국이 NSA의 내부고발자인 에드워드 스노든으로 부터 입수한 정보를 파기하도록 강 요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정보는 미 국과 영국 정부가 자국민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불법사찰 을 벌여 시민의 사생활권을 침해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어린이의 도덕성을 해 친다며 ‘비전통적인 성관계 선동’ 조 장 혐의로 기소되면 벌금을 부과하 는 법을 시행했다. 활동가들은 이 법에 저항하는 평화시위를 했으나 구금되었고, 성소수자들은 자경단 의 표적이 되어 폭행, 모욕 등의 괴 롭힘을 당하고 있다.

굿뉴스

국제인권뉴스

news review

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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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er Demianchuk-Reuters ⓒMAHMOUD KHALED-AFP

ⓒ Peter Macdiarmid- Getty Images


UN 미국

UN 무기거래조약 100개국 이상 서명

몰디브 성폭력 피해 소녀, 태형 면해

미국 41년 동안 독방에 수감된 말기암 환자 석방

터키 시위 진압에 무분별한 최루탄 남용

9월 25일, 세계 최대 무기거래국인 미국을 포함해 20개 국가가 추가적 으로 무기거래조약에 서명했다. 4개 월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108개 국가가 무기거래조약에 서명했으며 7개 국가가 비준했다. 50개 국가가 비준하게 되면, 90일 이후 무기거래 조약이 발효된다.

고등법원은 8월 21일 ‘간음죄’로 100 대의 태형과 가택구금을 선고 받았 던 14세의 소녀의 태형선고를 취소 했다. 2009년에만 적어도 180여명 에 이르는 사람들이 ‘간음죄’로 태형 을 선고 받았으며 몰디브에서 2011 년에 ‘간음죄’ 유죄를 선고 받은 사 람의 90퍼센트 가량이 여성이었다.

교도소 간수를 살해한 혐의로 41년 동안 독방에 감금되었던 말기암 환 자 헤르만 월레스에 대한 판결을 뒤 집는 결정이 내려졌다. 월레스와 관 련된 물질적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 으며, 나중에 주요 검사측 증인이 사 건에 대한 증언을 대가로 사면 조치 등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월레스 는 석방된 후 3일 만에 사망했다.

9월 12일 아흐메트 아타칸이 시위 도중 사망했다. 당국은 건물에서 떨 어져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 지만 목격자들은 최루탄에 맞아 사 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국은 최 루탄 10만 개와 장갑차 100대 이상 을 포함해 시위 진압 장비를 이례적 으로 많이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에 진압 장비를 수출했거나 또 는 수출할 의지를 표명한 국가에는 인도, 브라질, 벨기에, 중국, 그리고 한국이 포함되어 있었다.

ⓒSpencer Platt

ⓒLAKRUWAN WANNIARACHCHI-AFP

케냐 알 샤바브, 인권에 대한 비열하고 모욕적 공격

인도 보팔, 정의실현을 위한 진전

ⓒPrivate

9월 21일, 무장단체 알 샤바브가 케 냐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인 질을 잡고 총기를 난사해 62명이 사 망하고 175명 이상이 부상 당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케냐 정부가 신속 하고 철저하며 독립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보장하도록 촉구했다.

지난 7월 23일, 보팔 형사법원은 다 우케미컬의 자회사인 유니언카바이 드가 1984년 발생한 보팔 가스누출 과 관련해 진행 중인 형사사건에 대 해 법원의 출석요구를 계속해서 무 시하는 이유를 해명하도록 명령했 다. 또 8월 1일 인도 과학환경센터 는 보팔 오염지역 정화를 위한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브래들리 매닝 징역 35년 형 선고 8월 21일 위키리크스에 기밀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군사재판에 회부된 브래들리 매닝 일병에게 징역 35년 형이 선고됐다. 앰네스티는 이 판결 이 가혹하다고 주장하며, 매닝에 대 한 처벌을 감형하고 그가 받은 학대 에 대해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 ErenAytug-Nar Photos

인도 포스코-인도 사업 토지수용재개 7월 4일 자가싱푸르 지방정부장은 토지 1,902헥타르를 수용함에 따라 포스코-인도 사업의 첫 번째 단계 가 완료되었으며, 토지 경계표시 작 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 나 6월 28일 오디샤 주 정부가 토지 수용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곤봉으로 시위대를 공격해 최소 20 명이 부상을 입었다.

ⓒNichole Sobecki-AFP

ⓒAmnesty International

ⓒ BRENDAN SMIALOWSKI-AFP

ⓒSanjit 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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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Features 뉴스 피처 ⓒAFP PHOTO-Sebastian Silva

독재자 피노체트 치하의 삶

피노체트 쿠데타 40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기리는 인권단체 회원들

우리의 자유를 묻던 날

Life under Pinochet :The day we buried our freedom 산티아고에 비는 내리고 ⓒAFP_Marcelo Hernandez

연간 300일 이상이 맑은 칠레 산티아고. 그날도 화창했지만 이상하게 라디오에서는 비가 내린다 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쿠데타를 개시하는 군부 의 작전암호였던 것이다. 1973년 9월 11일 아우 구스토 피노체트Augusto

Pinochet는

를 일으켜 살바도르 아옌데Salvador

사람들이 때로 군사 쿠데타 가능성에 대해서 얘기했었습니다만, 아무도 진지하게 믿지 않았고 헛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칠레는 오랜 세월에 걸쳐 견고해진 민주주의 전통이 있었기 때문에 당시 군사개입은 거의 생각할 수도 없었습니다.

군사 쿠데타 Allende

피노체트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리란 것을 언제 알게 되었나요?

대통

령 관저를 포위했다. 살바도르 아옌데는 쿠데타

반(反) 군사정권의 상징이었던 시인 파블로 네루다 Pablo Neruda의 장

세력에 대항하다 사망했다. 이후 피노체트가 집권한 17년 동안 40,000

례식을 계기로 군사 쿠데타에 대항하는 첫 시위가 일어났었습니다.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정치적 이유로 심각한 인권침해를 겪었고, 3,000여

그 날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으신가요

명이 강제실종 되었거나 살해되었다. 38,000명이 불법구금되었고, 고

1973년 9월 23일, 파블로 네루다의 죽음은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되어야

문 받았다. 2013년 9월 11일, 피노체트 쿠데타 후 40년이 흘렀지만 아

마땅한데도 독재정권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파블로의 장례식에 대한 소식

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날의 기억과 피노체트 치하의 삶을 잊지 못하고

이 사람들 사이에 퍼져나갔고, 이내 사람들은 그가 묻힌 묘지로 모여들었

거리로 나와 군사 쿠데타로 중단된 민주주의와 사라진 헌정질서, 그리

습니다. 사람들이 네루다의 가장 혁명적인 시를 낭

고 독재정권 아래 자행된 인권탄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세바

송하고, 구호를 외치고, 며칠 전 국립경기장에서

스티안

피녜라Sebastián Piñera

칠레 대통령은 쿠데타 희생자 추모 행사

고문당하고 살해된1) 빅토르 하라 Victor

Jara

노래

에서 “진실과 정의가 없는 국민화합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등 민중가요를 불렀습니다. 몇 발의 총성으로 그

칠레의 작가이자 살바도르 아옌데의 조카인 이사벨 아옌데 Isabel

곳에 있던 사람들을 멈추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Allende

는 1973년 9월 11일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던 날, 그녀의 삶과 나라가 이 후 어떻게 변하게 되었는지 인터뷰를 통해 그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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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쿠데타 직후 칠레 주경기장에서 일주일 동안 고문 당하고 살해된 사람은 5천명에 달한다.

파블로 네루다와 피카소


우리는 네루다의 관이 머물러 있는 묘지까지 서너 블록을 걸었습니다. 처

이 제가 블랙리스트에 올라있으며, 언제고 잡혀갈 수 있다고 알려주었습니

음에는 단 몇 명뿐이어서 군인들이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걸을수록,

다. 또 제가 은신처를 제공한 사람이 체포되었고, 그가 저에 대해서 말한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행렬에 동참했고, 우리는 우리가 강해지고 있다는

면 끝장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야 했기 때문에 홀로 베네

걸 느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들은 네

수엘라로 갔습니다. 남편과 두 아이가 있는 칠레로 돌아가면 위험했기 때

루다의 이름을 외쳤고, 이내 아옌데와 하라의 이름도 외쳤습니다.

문에 우리는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Caracas에서 13년을 살았습니다.

점점 감정이 북받쳐 오르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서웠습니다. 저는 군인들이 손가락을 방아쇠에 놓고,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칠레에서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해당했고, 그보다 더 많은 사

그날 우리는 네루다뿐만 아니라 아옌데, 하라, 그리고 피해자 수백 명을 가

람들이 실종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당시 이 무서운 상황에 대해 인식

슴에 묻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민주주의와 자유도 또한 묻었습니다.

하고 있었나요? ⓒJulio Etchart

ⓒBiblioteca del Congreso Nacional de Chile

1973년 9월 11일, 폭발하는 대통령 관저

1973년 9월 11일, 폭발하는 대통령 관저

시위하는 강제실종 피해자의 가족 1985년

쿠데타 이후 산티아고의 분위기는 어떠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물론이고, 제 친구들도

독재정권을 지지하던 사람들은 아옌데의 죽음에 샴페인을 터트리며 축하했습

모두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독재정권의 억압과 부패

니다. 그 사람들은 고문뿐 아니라 모든 것을 정당화했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를 눈감으며 모르는 척했습니다. 독재정권의 공포 속에서 사는 것은 정말

피노체트를 지지한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 그 사람들이 자신들이 얼마나 잔

힘든 일입니다. 사람들은 무기력하게 고립되어 갔습니다.

인했는지를 깨닫고, 독재정권에 의문을 던지는 데에는 수년이 걸렸습니다.

고립된 핵가족들이 각자 집에서 공영방송 TV에서 틀어주는 뉴스를 보게

1973년과 1974년의 제가 알던 모든 학생, 언론인, 지식인, 예술인, 노동자

되지요. 거기엔 어떠한 상호작용도, 대중간의 담론도, 대화도, 토론도, 의

사이의 분위기는 굉장히 침울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곤란한 상황을

견교환도 없습니다.

만들지 않기를 원했고, 저자세를 유지하면서 조용히 살고자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고문실, 강제수용소, 암살, 급습에 대해서 얘기하고, 수천 명이

어떻게 피노체트가 17년간 통치할 수 있었습니까?

체포되었다든지, 많은 사람들이 이 나라를 도망쳤다거나 전화가 도청된다

공포는 아주 효과적인 수단이고 피노체트는 이를 성공적으로 사용했습니

는 등의 흉흉한 소문이 떠돌았습니다.

다. 피노체트는 군대와 사법부를 장악했고, 의회를 폐쇄했습니다. 출판의

그러나 당시 칠레를 찾은 여행객에게 이 공포는 명백히 드러나지 않았습

자유, 인신보호, 비판할 권리도 없었습니다.

니다. 여행객은 깨끗한 도시에 친절하고 온순한 사람들과, 도시범죄라고는

피노체트가 도입한 경제시스템은 철권통치 아래 강제노동으로 자본가들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정돈된 나라를 보았을 것입니다. 여행객들은 어디

만 이득을 보았고, 결국 칠레에서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의 격차는

서건 경찰과 무장한 군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통금 때문에 조금은 지루

심각해졌습니다.

하다고 느꼈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칠레를 즐겼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노체트에 대한 지지는 하락했고, 마침내 선거를 통해

저는 그런 곳에서 공포 속에 살 수 없었습니다. 저는 제 아이들을 군사정

피노체트를 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저는 수천 명이 피노체트의 장례식에서

권 아래 키우고 싶지 않았습니다.

눈물을 흘린 것을 항상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살바도르 아옌데가 삼촌이었기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진 않았나요

그 상처들이 아물 수 있을까요?

저는 언론인이었으며 페미니스트이자 좌파였고, 제 이름이 저를 더 돋보이

그럼요. 모든 상처는 적절한 때에 아물기 마련입니다. 쿠데타 이후 40년

게 했습니다. 살바도르 아옌데가 제 삼촌이었기 때문에 정부는 저를 계속

이 흘렀습니다. 피노체트는 아이들이 잠자리에서나 들을 법한 무서운 이

감시했습니다. 제가 하고 있던 모든 일자리에서 해고당했지만, 1975년 초까

름이 될 것입니다.

지만 해도 제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비밀경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정부에서 일하는 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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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s 특집

ⓒ청년좌파-김민

“이래 싸우며는 사방이 지옥이라.”

에서 기자회견 했는데, 9월 30일 밤에 단장면에 포크레인이 들어왔어예”라

예순을 갓 넘어 보이는 한 여성이 8일 765kV 송전탑 건설 현장을 지척

고 답한다.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하는데, 막을 방법도 없는데 공사장으로

에 둔 평밭 마을 농성장에서 천주교 사제단이 진행하던 미사를 드리다가

장비를 실어나르는 헬기 소리에 그저 밥이 안 넘어갔을 뿐이다. 서럽다, 분

조용히 한숨을 뱉는다.

하다는 말을 백 번을 해도 다 못할 신씨의 마음을 몸이 대신 말했을 뿐이었

“아침에 올라올 때 지옥 같은 시간을 어떻게 견디나… 이런 마음으로 사 람들이 죽는갑다. 이 생각이 들더라고.” 공사 재개 사흘째인 4일 부북면 위

다. “크레인이 헬기로 날라지는데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구나, 몸으로 밖에 이렇게 할 수가 없구나. 헬기 소리가 나면 마 미치겠어예.”

양리 126번 공사 현장에서 단식 농성을 하다 119로 응급 후송되었던 신◯◯

밀양은 가는 곳마다 신음 소리다. “제발 살려주이소. 제발 좀 살려주이

씨. 퇴원을 하자마자 9일 공사 현장 인근에 차려진 농성장에 다시 올랐다.

소.” 주민들은 인권단체에서 왔다고 하니 가던 길을 붙들고 손을 꼭 잡으며

경찰의 1차 통행제한선을 통과해 30분을 족히 걸어 올라야 하는 산길. 갓

신신당부를 한다. 평생 ‘인권’이라는 말도 굳이 알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체

퇴원한 몸을 이끌고도 굳이 그 길을 올랐다.

포니, 구속이니, 채증이니 하는 말은 뉴스에나 나오는 말인 줄 알았던 ‘할매’,

대단한 각오라도 했을까, 어찌하다 단식을 하게 되었냐는 우문(愚問)에 “공사가 들어오니까 밥이 넘어가야지예. 먹을 수가 없었어예. 10월 1일 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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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들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일흔을 넘겨서야, 아흔이 다 되어서야 이 말 들을 뼛속 깊이 다시 배우고 있다.


“이래 싸우며는 사방이 지옥이라”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

ⓒAmnesty International

ⓒ청년좌파-김민

96번 송전탑 공사현장

가을걷이도 하지 못한 채 765kV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싸움을 하고 있는 밀양주민들을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만나고 왔습니다. ‘국책사업’이라는 명분으로 강행되고 있는 송전탑 건설 현장에서 권리보유자인 주민들의 목소리는 무시되고 외면당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유로우며, 권리와 존엄성에 있어 평등하다는 것은 모든 인권선언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며, 이것은 모든 사람이 동등한 수준의 기회를 누리고 기초적인 생계, 안전, 자원, 참여 등의 권리를 가질 자격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밀양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빈곤의 특징적인 요소로 박탈, 배제, 불안, 강요된 침묵을 꼽고 있습니다. 이 요소들은 빈곤의 악순환으로 몰고 가는 인권침해입니다. 이 빈곤의 악순환의 경계에서 삶의 끈을 부여잡기 위해 사력을 다해 싸우는 밀양 주민들을 만나봅니다. 글 : 변정필 캠페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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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는 2005년 7~8월 경에 이장님이 동네에 철탑이 들어온다고 설명회

할 경우 어린이의 백혈병 발병률이 3.8배 가량 높아지는 수준의 전자파에

같은 걸 하는 데 한 번 가보라는 말을 들었다. “그냥 재미삼아 갔어예. 철탑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먼저 송전탑을

이 아니라 쪼메 큰 전봇대를 꽂는 줄 알았어예. 철탑이 뭔지. 재산상에 하락

지은 곳에서 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비만 오면 소음에 시달린다는 소식도

이 오는지도 모르고 이해가 하나도 안됐어예.” 설명회를 연 한전에서는 크

들려왔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알레르기를 앓고 피부 발진이 생긴다는 얘기

게 건강상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설명을 했다고 한다.

도 있었다. 이 모든 의문들에 한전도 정부도 안심시킬 만한 답을 내오지 못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주민들은 그 송전탑이 ‘쪼매 큰 전봇대’가 아니

하고 있다.

라 765kV가 흐르는 100미터도 넘는 거대한 송전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

‘민주주의’ 한다고 했으니 주민들이 곡기를 끊고 송전탑을 백지화하라며

다. 주민들은 싸우기 시작했다. 주민의견서를 통해 765kV 송전탑 건설을 수

이렇게 싸우고 있는데 “보상 이야기만 하고, 이미 송전탑을 어디다 세울지,

용할 수 없다는 의견도 냈다. 그러나 사업내용에 반영된 부분은 사실상 없

언제 어떻게 세울지 다 답을 갖고서 힘없는 동네 주민들을 상대로 억지로

었다. 765kV 송전탑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을 입증하라고 주민들이 요구

밀어붙이고 있다”는 서러움과 억울함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했지만,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없었다. 오히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싸움에 세상이 주목하기 시작한 건

나온 연구자료 결과 일부 사실을 확대하고 중요한 정보를 누락시킨다는 의

2012년 1월 16일 이치우 어르신이 자신의 몸에 직접을 불을 붙이면서다. 밀양

혹만 키웠다.

땅에서 태어나 74년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던 이치우 어르신은 논 가운데 떡하

주민들의 우려는 고압 송전선이 주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

니 들어설 102번 철탑에 속수무책으로 땅을 내놓아야 할 상황에서 굴착기를

다는 한전 내부 연구보고서가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갖고 들이닥친 경비 용역의 폭력과 조롱, 폭언에 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하나 의원은 7월 한전이 2009년 발주해 2010년 보 고받은 내부보고서를 분석해 765kV 송전선으로부터 80미터 이내에 거주

배제;

망감을 느끼고 이 날 저녁 8시경 “내가 죽어야 이 문 제가 해결되겠다”는 말을 남기고 분신했다.

5월, 포크레인에 쇠사슬을 묶고 농성중인 마을 주민과 인터뷰하는 캐서린 베이버 아시아태평양 국장

밀양 765kV 송전탑 및 송전선로 건설 협의 과정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밀양 주민들을 설득하겠다고 밀양을 찾았다. 농성을 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되는 것은 한국전력과 시공사 측이 송전탑 건설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영

혹시 9월 방문한 국무총리를 만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본 적도 없지. 밀

향을 받는 모든 이해 당사자와 합리적인 방법으로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

양에서 피해보는 주민 위주로 합의를 해야지. 그런데 시장 권력 근처에 있

았다는 점이다.

는 사람들만 데리고 회의를 했다 아입니꺼. 선하지 주민들은 다 빼고 했어

주민들은 “국책사업으로 한전에서 진행한다는 얘기 말고는 제대로 설명

예. 국무총리가 만난 이장협의회 회장들은 경과지에서는 먼 사람들이고, 면

된 게 없다”,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진행될 것”이

장들도 (경과지에서) 먼 데 있는 사람들만 왔어예. 선하지 주민들은 이 사람,

라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했다. 상동면 고정리의 한 주민은 “주민설명회 한

저 사람 압력이 많아예. 오죽하면 동장들이, 여수동, 고정리, 고답동, 모정,

다고 면사무소에 잠깐 나오라고 해서 갔더니 백지에 도장을 찍으라고 했고,

도곡, 금호 동장들이 사표를 냈겠습니꺼”라고 했다. 주민들은 한참 밀양시

나중에야 설명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주민 의견수렴은 결국

청 앞에서 송전탑 건설을 반대한다고 외치고 있을 때 ‘400만원 보상 타결’

요식 행위에 불과했다.

이라는 뉴스를 인터넷으로 먼저 봤다고 했다. 국무총리는 주민들을 피해 후

정홍원 국무총리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조환익 한전 사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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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으로 나갔다고 한다.

ⓒ청년좌파-김민

천주교 성직자들 위로 이륙 중인 공사헬기


밀양에서 송전탑 건설을 강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978년 만들어진 ‘전

민도 있었지만 뾰족한 수가 되지 못했다.

원(電源)개발촉진법’이 있다. 전원개발촉진법은 사업자가 산업통상자원부의

765kV 송전탑이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땅은 누구도

승인을 받으면 바로 사업시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업자가 개인소유

쳐다보지 않는 쓸모 없는 땅이 되어 버렸다. 송전선 마을 일대 모든 토지 담

땅을 강제수용해도 소유자는 아무런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 협의 과정을 거

보대출 및 거래가 사실상 중단되고, 매매하려다 계약이 파기된 사례가 속출

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지만 협의가 잘 안됐을 경우 공사를 그냥 강행해도

했다. 은행이 아예 자산가치를 매기려 들지 않아 대출이 거절당한 사례도 비

된다는 조항도 있다.

일비재 했다.

전원개발촉진법과 한국전력의 규정에 따르면 송전탑 건설부지는 좌우

산외면 희곡리에 사는 이◯◯씨는 “송전탑이 들어서기로 한 다음에 철탑

30미터까지 감정가로, 전력선이 통과하는 선하지는 선로 송전선로의 양측

부지는 당연히 대출이 안 되고…작년에 철탑부지에서 500미터 떨어진 곳을

가장 바깥선으로부터 수평으로 3미터를 더한 범위에서 감정가의 30퍼센트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고 했더니 대출 불가라고 했다. 철탑부지는 아예 안 되

만 보상된다. 한전에서는 송전탑과 선로가 들어서더라도 ‘농사는 계속 지을

는 거였고, 이젠 500미터가 족히 떨어진 곳에서도 재산권을 행사할 수가 없

수 있다’는 전제를 두고 보상금을 지불한다.

게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다른 곳으로 이주를

“손톱이 뭉그러지도록 일군 땅”을 제값에 팔아도 속이 쓰린데, 150여 만 원 남짓의 돈으로 보상을 받고서는 살 수가 없어 재판부에 탄원서를 낸 주

박탈;

하게 해달라고도 해봤지만, 관련 법이 없어서 어 렵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속수무책이었다.

평리마을 입구 ⓒAmnesty International

한전과 주민 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 상이 결렬된 직후에도 한전은 공사를 재개하 고 강행했다. 말을 뒤집기도 하고 일부 주민

불안;

한전에서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한 10월 1일 이후, 밀양은 말 그대로 ‘전쟁터’다. 주민들은 하루에도 스무 번이고, 서른 번이고 공사소리만 나도 심장이 두

들을 회유하기도 했다. 공사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용역직원들은 물리적 폭

근거려서, 미칠 것 같아서 “네 발로 기어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산길을

행과 성폭력, 모욕과 조롱 등의 행태로 연로한 나이의 주민들을 괴롭혔다.

올랐다. 경찰은 농성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농성장에서 걸어서 30~40

경찰은 인권침해가 발생하는 현장에 있었지만 주민을 보호하지 못했다.

분 떨어진 길목에서부터 ‘외부세력’을 차단하고 선택적, 자의적으로 이동의

이치우 어르신이 분신을 하고 잠시 중단된 것처럼 보였던 공사는 올 해 5 월 20일 다시 재개됐다. 5월 공사재개에 알몸으로 저항하는 ‘밀양 할매’들의

자유를 제한했다. 오로지 농성하는 주민들만 통과할 수 있다고 했다. “주민의 안전”을 이유로 내세웠다. 법적으로 정당한 근거를 대지는 못했다.

사진이 언론을 타던 그 시기 765kV 송전탑 공사 강행을 둘러싼 갈등은 다시

주민들은 농성장에 올라 하루에도 스무 번이고 서른 번이고 “채증해”,

고조되기 시작했다. 경찰이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에 대규모로 투입된 것도

“체포해”, “연행해”라는 말을 들었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 괜찮다고 했다. 그

바로 이 시점이다.

러나 팔십이 되도록 들어본 적 없는 그 말이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을까.

Am n e s t y Inter national Kor 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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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좌파-김민

15일 레미콘 차량이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렸다. 주민 30여 명이 89번 송전탑 공사현장

바드리 마을 입구 이남이 할머니

으로 들어가는 길을 막았다. 주민 몇몇은 연행에 대비해 목에는 쇠사슬을 걸었다. 주민 4 명이 경찰 300명에게 끌려나왔다. 경찰은 할머니들의 사지를 들고 끌어냈다. 상의가 끌어 올려지는 수모를 겪었다. 위법 사실에 대한 고지나 근거를 대지도 않았다. 경찰력을 행사 하는 경찰의 신분을 식별할 수가 없어 해산을 하는 경찰에게는 포괄적 면책이 보장됐다. 16일에 단장면 바드리 마을 입구에서 주민들은 한전의 공사차량이 들어가는 것을 막으 려고 농성을 했다. 경찰이 농성주민에게 강제 해산작전을 벌였다. 주민 1명이 경찰에 연행 됐다. 그 사이 공사차량인 카고 트럭 8대가 시내로 빠져나갔다. 주민들이 쓰러지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주민들은 “자기들은 법을 만들어서 하고,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강요된 침묵;

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럴 수가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투입되 었다던 경찰은 ‘안전하게’ 공사를 할 있도록 주민들을 고착시키고, 해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길이 막히고, 주민들의 입도 막혔다. 결국 힘 없는 사람들이 사는 곳만 골라서 송전탑 짓는 거 아니냐는 밀양 주민들의 말에 누구도 제대로 답하는 이가 없다. ‘국책사업’이라는 한 마디에 모든 것이 가로막혔다.

고 살아야 할 땅이 제 역할을 잃었다. 박탈이다. 765kV 송전탑이 들어서도 괜찮겠냐고 한 전도 정부도 제대로 주민들에게 물어본 적이 없었다. 배제다. 용역이 내 땅을 내놓지 않 는다고 폭력을 행사한다. 국민을 지켜주는 줄 알았던 경찰은 지켜만 봤다. 체포하겠다고 위협도 했다. 불안이다. 그리고 그 밑바닥에는 주민들에 대한 강요된 침묵이 있다. 유엔총회에서 결의된 농민인권선언 제2조 4항을 옮겨 적는다. “농민은 자신의 땅과 지 역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프로젝트, 프로그램 및 정책에 대해서 정책구상, 의사결정, 이행 및 모니터링에 참여할 권리를 갖는다.”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사업 관련 국제앰네스티 공식입장 amnesty.or.kr/7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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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좌파-김민

결국 도시로 올려 보내야 하는 전기 때문에 시골에 사는 농촌의 할매, 할배들이 기대

송전탑에 반대하는 주민과 활동가들을 채증하는 경찰


ⓒAmnesty International

밀양 송전탑 공사가 재개되며 경찰은 20개 중대 2천여 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Amnesty International

한 할머니는 “경찰은 한전의 개다” 라며 분개했다

탄 존경하는 판사님! 저는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에서 30년째

부부는 지금까지 행복하게 잘 살아 왔습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무리 생각해봐도 살아갈 방법이 없습니다. 얼마 전에 한전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보

밤나무 농사를 지어 생활하고 있는 농부입니

이제 제 나이가 72살입니다. 아직까지는

상금 154만원을 찾아가라는데…그 때 저는

다. 가난하고 형제가 많은(10형제) 집안에서

힘이 남아 있어 밤농사를 지어 내 힘으로 살

“154만원 필요 없다, 154만원 안 받을 테니 우

태어난 저는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했습니다.

아 갈 수 있습니다. 3년 전에 1억 5000만원에

리 부부 늙어 죽을 때까지 먹여 살려 달라, 우

하지만 남들에게 해 한번 끼치지 않고 열심히

팔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미루었습니

린 그 땅 없으면 굶어 죽는다”며 고함을 질렀

살아왔습니다…

다. 정말로 아무리 힘들어도 내 땅에서 내 힘

습니다.

힘들고 어렵게 겨우 땅을 산 저희 두 부부

으로 밤농사를 짓고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

판사님 저희 늙은이를 제발 살려 주십시

는 내 땅이 있는 것이 너무 좋아서 밥만 먹고

다. 그러다가 나중에 더 힘이 없어 밤농사를

오. 큰 욕심 안 부리겠습니다. 죽을 때까지 내

나면 그 곳에 가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

짓게 되면, 그 때 땅을 팔아서 쓸려고 합니다.

땅에서 농사짓고 그렇게 살아가게 해 주십시

히 일을 하였습니다. 정말이지 하루 종일 일

그 돈으로 먹고 살고, 그리고 아프면 병원에

오. 만약, 그것이 꼭 안 된다면, 송전선을 내

을 하여도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괭이로 땅

도 갈 겁니다.

땅 위에 꼭 건설 하여야 한다면…

을 파고 맨손으로 돌을 골라내고 톱과 낫으로

그런데 한전은 내 땅 위로 초고압 송전선

나라에서라도 우리 부부를 먹여 살리도록

잡목을 베어내어 모두 밤나무 묘목을 심었습

을 설치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밤나무

해주십시오. 잘 먹고 살 잘겠다는 얘기가 아

니다. 그래서 지금의 밤나무 단지(97번 철탑

단지는 항공방제를 할 수 없어 밤농사를 지을

닙니다. 그저 밥만 굶지 않고 살아가게 해 주

주변 밤나무 단지)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수가 없게 됩니다. 벌써 산을 팔려고 해도 아

십시오. 저는 무식해서 잘 모르지만 그렇게라

현재, 밤 수확으로 버는 돈은 일 년에 7-8백

무도 살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 일을 어

도 하는 것이 나라의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만원 정도이지만 다른 수입이 없는 저희 부부

쩌면 좋습니까? 정말로 이제는 앞날이 막막

는 그 돈으로 1년을 먹고 산답니다. 그래도 우리

해졌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아

Am n e s t y Inter national Kor e a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번지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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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앰네스티가 만난 사람

김조광수

식 혼 결 의 구 친 자 내남

환 커플은 광수 김승 조 김 , 고 9월 7일 혼식’을 올리 부가 되었다. 결 ‘당연한 최초의 동성부는 대한민국에 대해 누군가 동성결혼 의 날”이 온다며했지만 공 “게이 침멸망할 것처럼 말되고 있고, . 속 을 뿐이다 이 세상 여전히 계새로 시작되었의 은 삶 모두의 특별한 삶이 신앙 안에서 정을 담은 누군가의 감독과 성공회 끌어안아가는 과>을 함께 김조광수 차별과 그것을 의 두 가지 사랑 성소수자리 <로빈슨 주교들과 다큐멘터 앰네스티 회원 가졌다. 리했다. 관람하고 나누는 시간을 진 인터뷰를 정 가 를 기 어 이야 용과 더불 간담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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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포비아, 혐오에 대하여 “동성애는 질병이다”라고 이야기하던 때가 있었는데 정신의학계에서 이제 어느 누구도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1 동성애를 질병으로 간주하고 고치려고 생체 실험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죽거나 자살한 사람이 속 출했으며 결국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고, 성적지향은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로 남았습니다. 모르고 있을 때는 어쩔 수 없지만 알고 나서도 여전 히 동성애를 범죄로 생각하고 고치고 성적지향을 바꿔 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혐오’입니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는 “아무데서나 섹 스하려는 상대만 찾는다”며 동성애자는 사랑을 모르고 육체적으로 성욕을 채우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고 하는 데, 그런데 저처럼 한 사람이랑 살겠다고 결혼하는 것 도 안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동성애자들에게 ‘살지 말라’고 하는 것과 다름 없는 것 아닙니까. 이성애자는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습 니다. 반면 동성애자는 ‘왜 태어났을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며 스스로 사는 것에 대한 수많은 고민을 하는 데,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하는 것은 혐오입니다. 동 성애자로 살면 안된다는 혐오만 걷어낸다면, 상식적인 선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이 단순한 혐오 때문에 논 의가 되지 않습니다. 몇십 년 전 흑인에게, 그 전에는 여성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혐오의 시선을 벗고 혐오의 시선을 가진 사람에게 는 그것이 혐오라고 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소통이 가능한 사회로 한발 다가가지 않을까요. 1 세계보건기구(WHO)는 1990년 5월 17일 동성애를 국제질병분류에서 삭제했다. 매년 5월 17일을 ‘세계 동성애혐오 반대의 날IDAHO’로 정해 이것을 기념하고 있다.

결혼을 하고 나서 두 분의 삶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입니다. 일단 결혼을 한 첫째 이유는 일단 저희가 행복하려고 결혼한 거에요. 운동하 려고 결혼하나보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그것도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것은 두번째 이유이고 중간에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기 때문에 그것만이라면 안 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첫째로 너무 결혼이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결혼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 변화는, 커플끼리 지내다 싸울 때가 있잖 아요. 그 전에 다툼이 있었을 때는 헤어지는 생각을 먼저 했어요. ‘이렇게 다툼이 크면 이번 에는 헤어져야 하나?’ 이런 것이 기본적으로 있는 거에요. 결혼하고 나서 이런 생각이 없어 졌습니다. 싸우고 마음이 좋지 않아도, 헤어진다는 생각보다는 이걸 어떤 식으로 화해할까, 이런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그런 긍정적인 변화 같은 것들이 저한테도 굉장히 놀라웠습 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저희는 동거를 오래했었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결혼식을 올리고 난 후에는 양가의 가족들이 이제 정말 가족으로 생각 하시더라고요. 그 전에는 그냥 당신의 아들이랑 같이 사는 사람, 당신의 아들이 사랑하는 사람. 이런 가족은 아니라는 그런 뭔가 보이지 않는 벽 같은 게 있었습니다. 오늘 김승환 씨 어머님 친구분의 아드님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그 전 같으면 부담스러워 하셨을텐데 지금은 당연히 가야된다고 생각하시는 그런 변화들.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진정한 일원이 라고 생각해주시는 그런 소중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언론에는 우리를 지아비 부 지아비 부를 써서 다른 부부지만 부부(夫夫)라고 불러달라 고 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사회적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어떤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법적으 로 우리나라에서 동성결혼이 허용되어 있지는 않지만, 동성결혼을 아예 할 수 없는 것과, 뭔가 불편하고 힘들지만 할 수 있는 건 다른 문제잖아요. 그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렇게 불러달라고 했는데, 요즘 기자들이 대부분 그렇게 써주시더군요.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가 어떤 행사에 참석했다. 어떤 말을 했다” 지금 당장 확 변하지는 않겠지만, 차츰차츰 우리의 결혼을 계기로 변화해 가겠구나, 그런 걸 느끼고 있습니다.

Am n e s t y Inter national Kor 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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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인 반향이 작지 않습니다 조카가 동성결혼에 대해 학교에서 토론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물었습니다. “좋 은 얘기 나왔니?” 조카가 대답했지요. “아니 애들이 혐오했어” 그래도 그 아이들이 학교에서 그런 얘길 할 수 있는 자체가 좋아 보입니다. 조카는 삼촌이 어떤 사람인지 애들이 얘기할까봐 두려웠나 봅니다. 그래서 조 카는 삼촌이 TV에 자꾸 나오는 게 싫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삼촌을 욕하는 게 자기는 싫은 거지요. “어제 그 호모새끼 나와서 또 이렇게 했대” 누군가 그 러면 멱살잡고 싸우고 싶지만 “너 호모 조카야?” 라고 할까봐 말도 못하고 결 혼한다고 해서 조카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결혼식에 조카도 왔었고요, 조카 가 학교로 돌아갔을 때 여전히 혐오하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긍정적인 얘기를 하는 애들도 예전보다 많아졌다고 하더군요. 언제 “나는 김조광수의 조카에요” 라고 얘기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할 수 있겠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사회를 좀 더 나은 곳으로 바꿔 나가야 하잖아요. 가만히 있으면 바뀌지 않 습니다. 누군가가 해야 한다면 그걸 깨달은 사람이 시작하는 게 맞고, 주변에 알리는게 맞습니다. 저는 커밍아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편입니다. 준비된 커밍아웃은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합니다. 커밍아웃을 하면 저도 너무 행복하지만 가 족들, 가까운 사람들이 변화합니다. 제가 여동생이 둘이 있는데 여동생들도 커밍아웃 해줘서 고맙다고 합니다 제가 커밍아웃을 했을 때 곰곰이 생각해봤다고 합니다. 나는 혹시 오빠한테 상처를 주지 않았을까, 생각 없이 던진 “오빠는 왜 여자 같아” 이런 이야기. 아 니면 동성애에 대해서 생각 없이 던진 어떤 이야기 "호모들 다 그렇잖아" 이런 얘기를 무심코 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거지요.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이후 에는 그런 상처를 주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그리고 자기 주변에 얘기하기 시작한 거에요. 누가 동성애 혐오 발언하면, “우리 오빠 동성애자니까 그런 얘기 하지 마시라”고요. 그러면 적어도 그 사람 은 제 동생 앞에서는 그런 말은 하지 않겠죠. 그 전에는 누군지도 모르면서 여 러 가지 이미지와 이야기들만 갖고 혐오했다가 자기가 아는 친구의 오빠가 동 성애자래. 그럼 그 사람들도 변화할 수 있겠죠.

이성애자와 마찬가지로 동성애자 중에도 비혼 의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그 분들이 굳 이 왜 결혼이 필요하냐고 묻지는 않았는지요. 우리의 평등한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려는 결혼은 이성애자 결혼의 답습이 아닐거다(비 혼자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순적 결혼제도로 써의)’ 분명히 저는 그런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런 변 화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고 확인하는 시간을 겪으면 서 결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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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애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등, 성소수자LGBT 안의 차별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LGBT 안에서의 차별과 혐오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것 은 사회 전반적인 문제와 일맥상통합니다. LGBT라고 다 들 진보적이지 않습니다. LGBT지만 인권의식이 떨어지

‘게이는 잘 생기고, 매너 좋고, 요리 잘하고, 감각적이다’ 라는 식의 미디어가 만들어

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주로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고,

낸 정형화 Stereotype 된 게이의 모습이 불편하지는 않나요?

게이 남성 중에서도 중산층 이상이 많고, 사회적으로 기

그런 거라도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동성애자가 없는 것처럼, 아예 언급도

득권이 많을수록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안 하는 것보다는 어쨌든 긍정적인 효과는 있다고 봅니다. 게이를 다 일반화시키는 부정적인

그 안의 혐오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싸워야 합니다.

효과도 있지만 긍정적인 효과도 있기 때문에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이들 안에도 여성혐오가 있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웨

반면에 이제 ‘나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자꾸 등장시켜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

딩사진 찍을 때 턱시도도 입었지만 웨딩드레스도 입었잖

죠. 그 문제는 다양성의 차원에서 이후에는 해결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그런 식으로 소비

아요. 그것에 대해서 게이들 사이에 극도의 혐오가 있었

되면서 어떤 오해들을 만들어 가는 게 분명히 있지만 이후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좀

습니다. ‘왜 너희가 그렇게 여성성을 드러내서 사람들이

더 확산되고 넓어지면서 다양한 성소수자들이 등장하는 매체들이 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게이에 대해서 혐오하는데 더 혐오하게 만드냐’

우리 사회도 이제는 조금씩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는 거죠. 물론 혐오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는 것을 우리도 알고는 있죠. 그렇지만 남자가 치마 입는 게 왜 혐오야? 그건 정당한 것이 아니잖아요. 자기들도 혐오를 받고 있 으면서, 혐오를 받고 있는 존재가 어떤 특정한 다른 걸 혐오한다는 것은 더 나쁩니다. 이성애자 혐오보다도 더 나쁜 거라고 저는 이야기하는데, 인권의식이 없으니까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점에 대해서는 정말 계

외국이나 국내나 게이는 수면 위로 많이 나왔

속 싸워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누구를 짓밟는 싸움이

지만 상대적으로 레즈비언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니라 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싸움이 필요하다고 생각 하고 있고 그런 공감대가 LGBT 안에서도 차츰차츰 넓어 지고 있습니다.

외국도 마찬가지인 이유가 기본적으로 남성 중심 의 사회이기 때문에 레즈비언들이 훨씬 커밍아웃 하기 어렵습니다. 이를테면 뉴욕도 게이 커플의 평균 소득 수준이 이성애 커플보다도 월등히 높아 요. 남자와 남자잖아요. 사회적으로 평균 소득이 여자가 남자보다 낮잖아요. 그러면 레즈비언 커플 은 이성애자 커플보다도 낮겠죠. 게이들은 돈이 많으니까 소비를 더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는 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를테면 게이 업소가 훨

성소수자가 만약 ‘나에게 커밍아웃을 해온다면’

씬 많고 레즈비언 업소가 적고. 그럴 수밖에 없는

누구나 다 커밍아웃을 하고 싶어합니다. 왜냐하면 솔직해지고 싶으니까. 숨기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

여성과 남성의 차이, 그런 것들도 분명히 알아야

습니다. 숨기게 되면, 그 자체가 상처가 되니까요. “왜 여자친구 안 사귀어”에 뭐라고 대답하느냐는

합니다. 그걸 통해서 그 사회를 봐야 합니다.

거죠. 거짓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다못해 그런 작은 것도 상처란 말이죠. 동성애자에게는 커밍아웃을 할 때의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나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지금까 지의 이 좋은 관계가 다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누군가 만약 나에게 와서 “나 사실 동성애자야” 라고 고백한다면, 그 사람은 정말 나를 믿는 거에요. 내가 동네방네 떠들고 다닐 것 같으 면 말을 하지 않지요. 이 사람을 정말 믿는 것입니다. 최소한 수십 번은 망설이다가 고백하는 겁니다. 그것은 자기고백이지, ‘대쉬’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쉬’라고 착각을 해요. 그랬다면 커밍아 웃이 아니라 사랑고백을 했겠지요. 그냥 동성애자라고 자기정체성을 털어 놓는건데 그걸 대쉬라고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동성애자가 나를 좋아할까봐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요즘은 동성애자 끼리 만나기 굉장히 쉽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굳이 이성애자를 짝사랑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리 외 모가 좋고 마음이 잘 통하고 끌려도, 이 사람을 좋아하면 안된다는 걸 압니다. 그러니까 별로 걱정하 지 않으셔도 됩니다.

Am n e s t y Inter national Kor 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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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웬트워스 밀러는 러시아의 심각한 동성애 혐오에 우려를 드러 내며 연대 메시지를 보내는 의미에서 커밍아웃을 한 바 있습니다. 여전히 동성애자이거나 성소수자를 옹호한다는 이유만으로 심하게 는 사형을 당하거나 괴롭힘 당하는 사람들이 세계에 많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보낸다면 주변의 성소수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너무 100% 이해하려고 하지 마세요. 이해 안 되는 게 당연합니다. 이성애 자인데 어떻게 동성애자를 이해하나요. 그냥 그런 존재라고 인정하면 되는 겁니다. ‘얘는 왜 남자를 좋아할까’ ‘남자가 왜 남자를 좋아할까’ 라고 너무 깊게 고민하시면 당연히 이해가 안되죠.

저희(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도 국제적 연대 차원에서 서명을 보내는 일 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희망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당장 어려운 환경이지만 사회는 결코 뒤로 가지는 않잖아요. 어떤 반동적 인 상황으로 잠깐 뒤로 가긴 하지만 계속 앞으로 가고 있잖아요. 그걸 믿 고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희도 이성애자가 이해가 안 되요. 멀쩡하게 괜찮은 남자 두고 별로인 여자를 왜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 되요. 예를 들면 <건축학개론>에서 납뜩 이(조정석)랑 사귀면 되는데 왜 수지랑 그럴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

앰네스티 회원들에게 한 마디

요. 납뜩이가 얼마나 괜찮은 남자인가요? 말도 잘 통하고, 항상 옆에 있어

몇 년 전까지는 앰네스티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성소수자와 연대하는 것

주고. 그냥 ‘아, 재훈이는 수지를 좋아하는구나. 내가 정석이가 끌리듯이’

을 접하면서 앰네스티를 좀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앰네스티가 지금처

그렇게 생각하는거죠.

럼 많은 활동을 하면 저처럼 잘 몰랐다가 자기 일을 근거로 해서 앰네스

너무 이해하려고 하지 마시고 있는 현상이니까 그냥 인정해주세요. 그

티를 알게 되는 분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활동해주시면

사람이 내가 가진 어떤 것과 비슷하게 그냥 누굴 좋아하는구나 라고. 그 현

너무 고마울 것 같고요. 앰네스티가 활동하는 것 자체가 어떤 활동이든

상 안에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해 안되니까 배타적인 태도를 취

간에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지구적인 차원에서도 더 나은 사회로 가는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데에 기여하는 어떤 방법이 될 거니까. 지금보다 더 많이, 아니면 지금처

특별히 동성애자니까 뭔가 내가 도와줘야 되나? 이건 좋지 않습니다.

럼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감사드립니다. 특히나 국

제가 밝은 퀴어 영화를 만드는 이유는, 예전에 <후회하지 않아>를 제작했

립국어원에서 표준국어대사전 바꿨을 때 정말 이건 우리가 했으면 도리

을 때 그걸 본 많은 이성애자들이 ‘아 그래 힘들구나’ 라는 반응이 부담스

어 안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앰네스티는 객관적인 공신

러웠습니다. 동성애자라서 불편한 거지 불행한 건 아니거든요. 그럴 거까

력을 갖고 있는 기관이잖아요. UN과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기관이고 여러

진 없어요. 동성애자가 불편하지 않은 분위기를 만드는 배려 정도가 중요

가지 공신력 같은 것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쉽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

하지 그 사람을 위해 특별히 뭔가 도움을 준다는 것은 도리어 더 불편할

이 듭니다. 그래서 앰네스티가 해 줄 수 있는 다른 역할들이 있는 것 같습

수 있고 오히려 더 가까워지기 어렵습니다.

니다.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해 줄 수 있는 또 다른 역할이 있다는 뜻입

주변에 동성애자 친구가 있다면, 저는 그 친구들한테 연인이 아닌 동성

니다. 그래서 너무 고마워요.

애자 친구가 꼭 필요하다라는 얘기를 해주시면 좋겠어요. 이성애자도 연인 말고 이성인 친구가 필요하잖아요. 동성애자도 동성애자 친구가 꼭 필요해 요. 그 친구가 아니면 이야기할 수 없는 것들이 있잖아요. 많은 동성애자들이 연인은 찾지만 친구를 찾는 경우는 드뭅니다. 친구 를 만들기 위해서 인권단체 나오는 것도 방법이고 그게 부담스럽다면 취미 동호회도 많아요. 동성애자도 등산하는 애들, 수영하는 애들, 농구하는 애 들, 축구하는 게이들 다 각자 취미 모임이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자기 영역을 넓히는 게 삶을 윤택하게 하고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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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관계상 다 싣지 못한 김조광수 감독의 더 많은 이야기들을 앰네스티 블로그에서 볼 수 있습니다. blog.amnesty.or.kr/8121



Opinion 여론

이번 EBS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컬른 호백의 [위 약관에 동의합니다]는 과거의 SF작가들이 그린 디스토피아 세계 중 하나가 이미 우 리의 일부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막연한 일부가 아니다. 이미 여러분은 그 악몽에 노출되어 있다. 인터넷에서 당연하게 쓰고 있는 무료 서비스들 말이다. 그것들을 쓰려고 등록하기 전에 사용약관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제

칼 럼

디스토피아는 이미 와있다

대로 읽어본 적이 있는가? 그것이 우리의 프라이버시를 얼마나 침해하고 있고, 우리에게 얼마나 위협할 수 있는지 상상해보았는가? 조금 더 겁을 먹 고 싶다면 컬른 호백이 묘사한 프라이버시의 느리고 조용한 죽음은 우리나 라에서 더 직접적이고 끔찍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생각해보라. 호백이 그린 디스토피아적인 현재는 사실 SF작가들이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다. SF작가들은 대기업과 정부가 온갖 방법으로 시민들을 도청하고 염

듀나 영화평론가, 작가

탐하는 미래를 생각했지만 우리가 이런 식의 무료 서비스에 가입해서 자신 의 개인정보를 스스로 제공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 면에서 여 전히 사회의 발전은 과거의 예상을 벗어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미래가 더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반대로 우리는 과거의 사람

론 하워드의 [아폴로 13]이 개봉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장르

들이 예상했던 위험과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위험을 함께 누리고 있다. 그

가 무엇인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영화는 우주를 무대로 하고 위기에 빠

렇다고 이 문제점의 해결책이 두 배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하긴 과거의

진 우주선의 승무원들이 겪는 모험을 그린다. 이 정도면 SF라고 하는 게 정

SF 소설들이 이런 위기의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들은 모두 허망했다. 위험

상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시대배경은 1970년대 초. 다시 말해 역사물이다.

과 해결책 중 오로지 위험만이 현실성을 가진다.

영화가 그리는 테크놀로지도 모두 몇십 년 묵은 구식이다. 심지어 케네디

대기업과 정부의 감시가 전통적인 위협의 모습을 취할 때에야 사람들은

센터에서 우주선을 구하는 중요한 계산을 위해 동원되는 장치는 컴퓨터가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고, 과거의 SF 예언자들이 말했던 디스토피아에 살고

아니라 계산자이다. 케네디 센터에서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동일한 계산 결 과를 낸 계산자를 동시에 치켜 올리는 순간은 이 영화의 명장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영화는 SF처럼 보인다. 그것은 역시 우주 를 무대로 한 현대 배경의 영화인 알폰소 쿠아론의 [그래비티]도 마찬가지 이다. 엄밀하게 따지면 SF일 리가 없는 영화인데도, 사람들은 이를 자동적 으로 SF라고 생각한다. 당연한 것이,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우주는 여전히 미래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지구 중력장을 벗어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발견되어 모두가 달로 휴가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우주는 앞으로도 미래의 영역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SF의 소재가 전부 우주나 우주여행과 같은 것은 아니다. 몇

NSA의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 미국 연방검찰은 스노든을 간첩, 절도, 정부자산의 무단변환의 혐의로 기소

있다고 느낀다. 최근 에드워드 스노든 스캔들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것 도 그가 폭로한 현재가 우리에게 익숙한 과거의 예언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십 년 전까지만 해도 당연히 SF의 소도구처럼 보이던 것들이 지금은 당연한

물론 정보기관이 무고한 시민의 사생활을 염탐하고 있다는 것도 무척 나

일상의 일부이다. 지금의 시청자들은 [스타 트렉] 시리즈에 나오는 트라이코

쁜 일이다. 그리고 그 염탐을 위해 세금과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첨단 테크

더를 보면 그 모양의 투박함과 기능의 불편함에 당황한다. 우주여행에 사용

놀로지가 투입되었다는 것은 소름끼친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이 있다. 스

된다는 사소한 차이를 제외하면 웬만한 스마트폰의 기능과 디자인은 오래

노든의 폭로가 불러일으킨 파장은 순식간에 시들었다. 그는 노벨 평화상도

전에 트라이코더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소형 텔레비전을 들고 다니며 본다

받지 못했고 제대로 된 망명지도 찾지도 못했다. 그가 폭로한 사실 중 어느

는 것은 SF에나 나오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전철에 앉은 사람들의 10분의 1

하나도 제대로 해결되지 못했는데도 사람들은 다시 정부기관에게 염탐당하

은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50년대 SF작가들이 상

는 일상으로 돌아갔다. 위에서 무료 서비스의 프라이버시 침범 사례에 대해

상했던 것과 많이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랄 만큼 많은 것들이 현실

이야기했지만 그걸 알게 된다고 해서 사람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가입

화되어 일상의 일부가 되어 있다.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SF 도구라고

하지 않을 거 같은가? 나 역시 이 서비스를 끊을 생각이 없다. 이런 것들이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기엔 너무나 현실적인 가전제품이기 때문이다.

없다면 인터넷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이런 식으로 우리는 감시 세계

그렇기 때문인지 사람들은 종종 과거의 SF작가들이 끔찍한 악몽으로 상

에 익숙해지고 그 안에 종속된다. 옛날 SF 소설에서는 이런 것을 간단한 과

상했던 것이 현실이 되었는데도 그 사실을 깜빡한다. 악몽이 현실화된 건

학법칙과 액션으로 해결하는 근육질의 영웅들이 있었다. 하지만 현실세계

사실이나 그 과정이 너무나도 은밀하고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SF에서 거창

에 과연 그런 사람들이 있을 수가 있을까?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소설

하고 드라마틱하게 그린 것들과 이것들이 동일한 것이라고 믿기 어렵기 때

에서 나왔던 것 같은 해결책이 가능할까? 잊지 마시라. 그것들은 소설 속에

문이다.

서도 공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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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괴담’을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

시 론

괴담이라고 했던 것들이 진실로 드러나다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사고가 발생한지 2년 7개월이 지난 지금, 후쿠시 마 상황은 나아지고 있을까? 일본 정부가 수조 원의 예산과 많은 인력을 투 입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상황은 나아지고 있는 것 같지 않

강언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다. 지난 8월, 300톤이 넘는 방사능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사건 이후로 최근 다시 고농도의 방사능오염수가 유출되어 작업노동자 6명이 방사능에 피폭되었다고 한다. 9월 초에는 핵발전소에서 초고농도의 방사능 수증기가 발생, 방호복을 입은 노동자들이 8분도 채 버틸 수 없는 상황이 있기도 했다.

다. 불안한 시민들은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관련소식들을 찾아보고 커뮤니

방사능 오염수는 바다는 물론이고 지하수도 오염시켰고 후쿠시마산 농작물

티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물론 이렇게 공유되는 정보는 때로 과장

중 햅쌀에서는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었다고 한다.

되고 왜곡되기도 한다. 지난 8월, 정홍원 국무총리는 인터넷과 SNS를 통해

자연환경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건강피해도 심각하다. 인근지역 아이들의

방사능괴담이 돌고 있다며 괴담유포자는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시

소변에서 세슘이 발견되었고, 어린이 세 명 중 한 명은 갑상선암 이상증세를

민들의 불안을 괴담으로만 모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보인다고 한다. 2011년 핵발전소사고 당시 일본정부는 후쿠시마는 체르노빌 에 비해 피해가 훨씬 적을 것이며 빠른 대처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대

‘괴담국민’을 만드는 것은 제대로 된 정보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 줄일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지금, 일본의 방사능 재앙은 현재진

그동안 정보공개센터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나 한국수력원자력과 같은 곳

행형이며 모든 생태계가 오염되고 있다.

에 정보공개청구를 했을 때 많은 정보가 영업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국가 안보와 관련되었다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우리나

방사능재앙, 일본만의 문제인가?

라 식품방사능기준치는 최근 재설정되기 전까지 24년 동안 370베크렐로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되었을 당시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수개월이 지나고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그 근거자료와 논의과정은 기록보존기간이 지났

나서야 사실을 인정했고 후쿠시마산 먹거리가 안전하다며 소비를 독려하기

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핵발전이 정말 경제적인지 알기

까지 했다. 또 지역주민의 건강실태조사 결과보고도 축소하여 방사능피해가

위해 발전단가에 대해서 정보공개청구했지만 기업의 경영·영업상의 비밀

적은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일본정부의 이러한 태도는 일본을 넘어 다른 나

로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산 수입수산물의 방사능검사와 관련해서는 검출

라에도 영향을 미친다. 만약 일본정부가 먹거리의 방사능오염과 오염수 유

치는 공개하지 않고(최근에서야 식품의약안전청 홈페이지에 미량검출치를

출과 같은 중요한 사항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지 않으면 방사능 재앙

공개하고 있다)적합/부적합의 여부만 공개하며 기준치 이하는 안전하다고

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 일본과 가장 근접해 있고 일

주장했다. (미량이라도 암 발생에 미칠 수 있다는 미국아카데미연구소의

본에서 농수산물을 비롯한 먹거리를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더욱 그러하

연구결과가 있다) ‘핵마피아’가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던 핵발전소 부품비

다. 오염수 유출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다고 장담했던 아베 일본총리는 얼

리와 관련해서도 부품교체현황과 단가 등을 청구했었지만 비공개되었다.

마 전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바다와 바람, 공기

핵발전소 인근지역의 주민들의 건강과 관련한 역학조사 연구용역도 왜곡

가 멈춰 있을 수 없듯이 방사능재앙은 일본의 문제로 머물러 있을 수 없다.

되어 연관성이 없는 것처럼 보도했다. 하지만 보고서를 면밀히 살펴보면 핵발전소 인근지역주민의 갑상선 이상증상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이 높다는

괴담국민은 누가 만드는가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정부가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오염수 유출사건 이후로 일본산 수입수산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도 더해졌

않으면 시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고 정부의 핵에너지 정책을 신뢰할 수 © YTN

없다.

괴담을 없애고 시민들의 불안을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핵마피아의 비리를 없애고 핵과 방사능의 공포로부터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 실한 방법은 분명하다. 제대로 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이다. 정보공 개센터는 핵발전과 방사능에 관련한 감춰진 정보는 드러내고, 어려운 정보 는 더 쉽게, 흩어진 정보를 모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방사능와치’ (www.nukeknock.net)를 개설했다. 제대로 알아야 안전하다. 투명하게 공개 돼야 깨끗하다. 그것이 핵과 방사능의 공포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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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NESTY news 활동소식

지부활동소식

2013 국제대의원총회 개최

국제대의원총회 (International Council Meeting, 이하 ICM)는 전 세계 150여개 국가에서 파견된 6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하는 앰 네스티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입니다. 각 지부의 대표단은 앰네스티의 운동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정책들을 토론하고 의결하며 국 제이사회(International Board)를 선출합니다. 2013년 ICM은 8월 18일부터 22일까지 독일의 베를린에서 열렸으며, 한국지부에서는 이사회, 회원, 사무국 대표로 이루어진 대표단 4인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ICM에서 가결된 24개의 결의안들과, 2011년 ICM 이후 주 요하게 다루어진 의제들을 소개합니다. © Amnesty International

결의안

기타 논의

1. 하나의 재무구조 앰네스티: 2011년 ICM 결정사항 리뷰 및

1. 기업과 채광산업에 대한 인권 전략

일부 개정

2. 소작농 권리에 대한 성명

2. 지정기부금 시험프로젝트 3. 이해관계자를 위한 국제분담금 책무성의 요구

핵심 규범 (Core Standards)

4. 지부/구조에 의하여 수행하는 국제적인 업무 및 프로세

이번 국제대의원총회에서는 앰네스티의 모든 조직들이 지

스의 정립

켜야 할 핵심규범들을 통과시키고 각 지부들은 2015년까지

5. 민주적 참여, 의견수렴 매커니즘의 강화

기준들의 적용여부에 대해 보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6. 핵심규범의 제정

이 기준들은 총회와 이사회, 사무국의 역할과 책임, 구성,

7. 거버넌스 모델의 재점검

절차, 품행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크게는 정관, 역

8. 국제이사회 선출 추천의 마감기한 명시

할과 품행, 그리고 정책과 지침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

9. 회원자격의 종료, 지부의 폐쇄 및 잠정중단에 관한 절차

습니다.

개정 10. 국제집행위원을 국제이사회로 변경

시민들에 더 가까이… (Moving Closer to the Ground)

11. 정관개정: ‘조직’ 을 ‘운동’ 으로 수정하는 등 일부 내용의

“Moving closer to the ground”(시민들에 더 가까이) 프로젝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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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는 국제앰네스티의 역사에 가장 급진적인 변화 중 하나입

12. 정관개정: 핵심 규범 관련 조항의 삽입

니다. 2009년 국제대의원총회에서 국제앰네스티는 인권침

13. 식량, 물, 위생에 대한 인권의 검토

해가 심각히 일어나는 지역에서 권리보유자들과 함께 활동

14. 대규모 재해로 발생하는 인권침해 대응지침의 작성

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결정한 바 있습니다.

15. 인권의 후퇴를 방지하기 위한 전략의 마련

그리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동유럽, 중동 지역에 지역사무소

16. 인권, 대 테러리즘 및 테러와의 전쟁에 관한 활동의 검토

(허브)를 세우고 더 활발한 활동을 해야 한다는 데에 뜻을

17. 스포츠 기구와 인권영향력에 관한 정책의 개발

모았습니다. 이 움직임은 국제앰네스티가 서유럽과 북미를

18. 국가와 재단기금에 관한 가이드라인

중심으로 성장하는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의 활동이 미약한

19. 언어 정책의 평가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 지부와 구조의 비전 확인

앰네스티는 이미 브라질과 인도에 사무소를 개설하였고 아

21. 핵심 규범의 보호

프리카의 요하네스버그와 다카르, 나이로비, 동아시아의 홍

22. 인권관련 구호사업의 가능성

콩과 동남아시아의 방콕, 남미의 멕시코시티 등에 지역허브

23. 앰네스티 지부/구조의 새로운 형태

를 개설할 계획입니다. 허브의 개설은 런던에 집중되어있던

24. 정관개정: 통합전략계획을 전략적 목표로 명명

인적, 물적 자원을 지역으로 이동한다는 의미와 지역의 권


리보유자, 회원, 지지자들과 더 유기적으로 활동하겠다는

있습니다. 모든 허브는 그 지역에 따라 다른 형태로 구성될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제각각 움직이던 조사, 캠페인,

수 있지만 기본적인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게 됩니다. 동아

미디어 활동을 통합적으로 운영하여 우리의 활동이 더 큰

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홍콩 허브는 한국과 북한, 일본과 중

영향력을 가져오게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

국, 대만, 몽고의 인권상황을 다루게 됩니다. 홍콩허브에는

해 약 600여명이 근무하던 런던의 국제사무국은 여러가지

국장이 26명의 직원과 일하게 되는데 캠페인과 조사, 미디

과정을 거쳐 축소되고 각각의 지역허브를 통해 그 지역의

어, 성장, 역량강화, 정책, 컨텐츠(번역) 등의 영역 전문가들

지부들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조직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이 파견되거나 새로이 채용됩니다. 지부로서는 지역적으로

우선 2013년에는 아프리카지역에 두 개의 허브와 아시아지

가까운 곳에 이러한 기능들이 배치된다는 점이 활동의 시의

역에 한 개의 허브를 개설하는 것과 동시에 국제사무국에서

성이나 지역특수성이 반영된 장점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

는 조직개편이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을 글로벌 전환 프로

하고 있습니다.

그램 (Global Transition Program)이라고 부르고 현재 국제 앰네스티는 조직의 엄청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집중하고

2013 긴급기획 본격 ‘異的(이적)’ 라디오 국정원쇼

* 자세한 내용은 앰네스티 웹페이지 amnesty.or.kr/구조와정책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지부는 뜨거운 ‘종북’ 논란과 낙인찍기, 과거의 이름이라고 생각했던 국정원이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을 인권의 언어로 풀 어보고자 국정원을 주제로 토크쇼를 열었습니다. 10월 2일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이번 ‘국정원쇼’에서는 국정원이라는 무거운 소재에도 불구하고 참여자들은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열띤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박래군 인권재단사람 소장은 이석기 의원 구속에 대해서 “사상의 자유를 보 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재 한국의 민주주의는 언제든 깨질 수 있는 민주주의” 라며, 어느 순간부터인가 사람들이 종북, 좌파, 빨갱이라는 말을 거침없이 쓰 게 되었고 또 일부는 그런 낙인이 찍히는 것을 두려워 자기 검열을 하고 움츠 려 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래군 소장은 이어 “실제로 많은 활동가들마저 도 이석기 문제에 대해서 논할 때 마다 ‘나는 통진당이 아니지만’ ‘이석기는 싫지만’ 이라는 전제를 깔고 대화를 시작하곤 했다”며 스스로도 종북으로 몰 리는 것이 두려워 자기검열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박진 활동가는 이석기 의원 구속 사건을 두고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게 인권과 관련해 오랜 시간을 들여서 얻은 소중한 성과인데 이렇게 다 무너지고 말았다" 며 아직 정식 재판을 통해 죄의 유무가 가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여론에게 재판을 ‘당한’ 피 의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이 당한 인권침해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장경욱 변호사는 본인이 변호를 맡아 최근 무죄판결을 받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에 대해 설명하며 이 사건 역시 국정원이 존재 이유를 입증하기 위해 무리하게 만들어 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변호사는 자신의 오빠를 간첩이라고 진술한 여동생이 조사과정 에서 "고문을 받아 허위진술을 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은 당시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하던 유 모씨가 동생의 자백에 의해 간첩으로 지목됐다가 무죄로 밝혀진 사건입니다. 박주민 변호사도 국정원의 대선 불법개입 의혹을 거론하면서 여전히 절대적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국정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 변호사는 “예전에 독재를 하던 방식과 달리 ‘위험’을 계속 강조하면서 사회를 관리한다”고 말했습니다. ’종북’과 ‘위 험’이라는 말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국민들에게 확인시키고,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국면을 전환하려 들고 있고, 실제 현실에 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지적입니다. 박래군 소장은 김수영 시인의 ‘김일성 만세’라는 시를 언급하며 시인이 1960년에 “김일성 만세를 인정하면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다 ”고 외치던 그때부터 무려 50년이 지났지만 과연 무엇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전에는 마르크스 에 대해 공부하거나 논하는 것조차 금기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앞으로는 양심과 사상의 자유에 대해서 거리낌없이, 그것이 설사 주체사상 일지라도 자유로워야만 한다는 것이 박래군 소장의 바람입니다. “허용되는 범위를 정해놓고 그 안에서만 자유롭게 이야기 하라면 정말 사상의 자유가 있다고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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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난 10월 8일~10일 3일간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를 조사하기 위해 밀양을 방문했습니다. 현재 765kV 송전탑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평밭마을, 여수마을, 바드리, 도곡리, 평리 마을, 동화전마을과 공사현장으로 자재를 나르기 위한 금곡 헬기장에서 우려되

© Amnesty International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현장 인권침해 조사

는 인권침해를 조사하기 위해 주민 인터뷰와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경찰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자의적, 선택적으로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고, 집회 시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을 기록했습니다. 또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만나 송전탑 건설 과정에서 권리보유자로서 밀양 주민들의 의견 이 충분히 반영이 되었는지를 인터뷰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10월 24일 국제앰네스티는 "정부와 한전은 송전탑 건설사업으로 직접 영향을 받는 밀양 주민과 진정한 협의 를 해야하며, 그때까지 송전탑 건설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공식성명을 발표했습니다. amnesty.or.kr/7536 © Amnesty International

이집트 당국은 7월 초부터 시작된 친 무르시 농성 시위대를 폭력 적으로 해산하면서 처참한 유혈사태를 발생시켰습니다. 이로 인 해 최소 800명이 넘는 사람이 숨지고 4천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한국지부는 8월 22일 광화문에서 이집트 당국의 과도한 무력사 용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약 30명의 참가자 들이 이집트의 상징인 네페르티티 왕비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 에 참여했으며, 이 자리에서 ‘이집트 정부는 과도한 무력사용을 중단하라!’라는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에 시민들의 서명을 받 아, 국제앰네스티 입장이 담긴 서한과 함께 이집트 대사관에 전 달했습니다. 한편, 국제앰네스티는 2012년 한국이 이집트에 미화 45만 달러( 한화 4억 8천만원) 규모의 샷건 카트리지(Shotgun Cartridges)를 공급한 것을 밝혀내고, 이집트 당국이 인권침해 상황에 무기를 사 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힐 때까지 한국의 대이집트 무기 류 공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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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nesty International

이집트 무력사용중단 촉구 캠페인


액션하라! 액션패키지 <인권이 숨 쉬는 세상으로 떠나는 인권여행>

인권여행 액션패키지는 초등학교 6학년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으로 청소년들이 세계인권선언에 나와있는 권리에 대해 배우고, 지금의 인권 현실을 접하며 인권을 위해 행동 할 수 있는 액션자료입니다. 500여 명의 초등학교 선생님 들의 높은 관심 아래 1만 8천 개가 넘는 인권여행 액션패키 지가 초등학교 6학년 청소년들에게 보내졌습니다. 이번 액 션패키지가 청소년들에게 세계시민으로서 모든 사람의 인 권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인권여행 액션패키지에 대한 자세한 정 보는 amnesty.or.kr/action-package 에서 확인해 주세요. 액션하라! 액션패키지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11월 말부터 시작되는 2013 편지쓰기마라톤 패키지에도 많은 관심과 참 여 바랍니다. 인권여행 액션패키지에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1. 인권여행 게임판과 <세계인권선언> 포스터 인권여행 게임판은 뒷면의 세계인권선언 포스터를 학급이나 가정에 붙여서 게임이 끝난 후에도 세계인권선언의 가치와 내 용을 접할 수 있도록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인권여행 게임카드 인권여행 게임에서 활용하는 게임카드입니다. <세계인권선언> 의 조항을 담은 권리카드, 지금의 열악한 인권실태를 담은 현 실카드, 게임의 묘미를 더하는 매직패스, 인권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을 담은 액션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 인권여행 액션엽서

4. 나의 인권 여권

인권여행 게임에서 ‘액션카드’를 뽑으면 활용할 수 있는 액션

인권여행 게임을 완료하면 받을 수 있는 ‘나의 인권 여권!’ 여권

엽서입니다. 레나타라는 로마족 아이에게 쓰는 응원엽서, 홍

을 발급받은 사람들이 모든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세계시민

콩 가사이주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홍콩 정부에 쓰는 탄원엽

으로서 <세계인권선언>에 서명하고 이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

서, 무기거래조약 비준을 위해 한국 외교부 장관에게 쓰는 탄

서 <세계인권선언>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는 자료입니다.

원엽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스강사단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액션패키지 인권교육에 관심 있는 청년(Youth)들이 모여 ‘찾아가는 액션패 키지’ 초등학교 방문교육에 함께 나섰습니다. 국제앰네스티 유스강사단은 인권에 관심 있는 10~20대 청년들에게 다양한 활동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20여 명이 참여한 유스강사단은 초·중·고교 및 또래집단을 방문해 액션패키 지 ‘인권여행’을 활용한 인권교육 및 국제앰네스티 소개를 진 행했습니다. 강사단은 2차례의 사전모임을 갖고 10월 말까지 한국지부의 담당 간사와 함께 전국 30여 개의 초등학교를 방문하며 인권 의 개념, 세계인권선언의 가치, 앰네스티의 활동을 알리고 있 습니다. 국제앰네스티 유스강사단은 11월 초 활동보고대회를 갖고 향후 국제앰네스티 인권교육의 방향과 프로그램 기획 활 동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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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여성 정의회복 요구

지난 두 달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연대하

협) 주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 앰네스티의 캐서린 바라클라우

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었습니다.

동아시아 캠페인 코디네이터가 참가해 ‘세계 전시여성폭력의 현

8월 14일은 제 1087회 수요시위 날이자 제 1회 세계 일본군 ‘위

황과 여성연대의 과제’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안부’ 기림일이었습니다. 기림일은 故 김학순 할머니가 자신의

9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 24차 UN인권이사회에서

피해사실을 공개 증언한 1991년 8월 14일을 기념해 지난해 12월

정대협과 국제앰네스티가 공동으로 NGO 간담회를 개최했습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제정되

다. 여기에는 파블로 드 그리프(진실·정의·배상 증진과 재발

었습니다.

방지를 위한 특별보고관)와 캐서린 바라클라우가 참석해 일본군

기림일을 하루 앞둔 13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

‘위안부’ 정의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 밖에도 정대협과 김복동 할머니는 앰네스티 프랑스지부를 방 문해 연대방안을 논의하고, 프랑스 언론 등과 인터뷰를 하는 등 프랑스 사회에 이 문제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이 위치한 퐁피두 센터 앞에서 서명운동 도 진행했으며 김복동 할머니는 소르본 대학의 강단에 서서 ‘위 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리는 특강도 진행 했습니다. 이 모든 활동의 결실로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프랑스에서 도 관련 결의안이 채택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병역거부자 유윤종 출소

한국 사회의 군대와 군사주의에 문제를 제기하고자 병역거부

문한 유윤종씨는 캐서린 바라클라우 동아시아 캠페인 코디네

를 선언했던 유윤종(활동명 공현)씨가 1년 4개월의 수감생활을

이터를 만나 그동안의 수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회원

마치고 가석방으로 지난 8월 14일 출소했습니다.

들의 연대편지에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또한 교도소 내부의 사

‘위험에 처한 사람들(IAR)’ 사례자였던 유윤종씨에게 앰네스티

안을 개인서신 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해 ‘서신검열 대상

한국지부 뿐만 아니라 미국과 독일지부 회원들이 감옥으로 연

자’로 지정되었던 순간에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도 함께 이야기

대편지를 보냈습니다. 출소한지 이틀 뒤, 한국지부 사무국을 방

나누었습니다.

* 유윤종씨의 자세한 인터뷰 내용을 앰네스티 블로그 blog.amnesty.or.kr/7586 에서 확인하세요.

모바일액션 거리캠페인 종료

주머니 속 휴대전화로 지키는 인권! 모바일액션 거리캠페인이 지난 9월 27일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난 네 달 간의 여정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권리를 보다 쉽게 나누는 행동에 기꺼이 함께하면서 총 2,272명이 새로 모바일 액션을 신청했습니다. 특히 9월에는 앰네스티 활동 중에서는 처음으로 제주도 의 회원들과 시민들을 찾아가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었는데요, 그 결과 보다 많은 제주 시민들이 모바일액션을 통한 지속적인 소통과 참여를 약속해 주셨습니다. 거리캠페인은 끝났지만, 진짜 모바일’액션’은 이제부터 시 작입니다. 더불어 거리캠페인의 제주 방문 출장 일정 동안 캠페인에 대한 전폭 적인 지지와 도움을 주셨던 문경환 회원님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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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활동소식

55(민들레)그룹

55그룹은 7월에는 기업이 저지르는 인권침해에 대

예비(촛불)그룹

예비(촛불)그룹은 앰네스티 대학생네트워크 회원들

해, 8월에는 피해자 중심주의와 2차 가해, 슬럿워크

과 함께 9월 7일 김조광수 감독의 결혼식에 참석하

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고, 9월에는 영화 <천안함

여 성소수자를 위해 응원을 보냈으며, 11일에는 <천

프로젝트> 관람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10월 초에는

안함 프로젝트> 관람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정기모임

55그룹 친목 강화를 위한 워크샵을 서울시립대 강

에서는 인도 보팔 사건에 대한 세미나를 열어 환경

촌수련원에서 가질 예정입니다. 55그룹은 매월 넷

과 인권에 대한 토론을 했습니다. 예비(촛불)그룹은

째 주 토요일 오후 5~7시에 서울 신촌에 모여 인권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오후 7시 토즈 강남타워점에서

에 대해 공부하고 탄원편지도 쓰고 있습니다.

정기모임을 갖고, 지속적인 세미나와 공개 강연, 캠

@amnestykr55

페인 참여뿐 아니라 매년 작은인권영화제 ‘꽃’을 개

http://aik55.tistory.com

최하고 있습니다. 보다 다양한 활동으로 인권운동을

cafe.naver.com/injeamo

함께할 회원들은 예비(촛불)그룹으로 오세요! @amnesty2nd

대학생 네트워크

facebook.com/amnesty2nd

지난 여름 동안 국제앰네스티 대학생네트워크(이

amnesty2nd.tistory.com

하 앰대)는 다양한 학습과 강연, 그리고 크고 작은

cafe.naver.com/amnesty2nd

캠페인을 진행하며 바쁘게 보냈습니다. 정기모임에 서는 밀양 송전탑 인권침해조사단이 낸 보고서를 톺아보며 밀양 사태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신념에

온라인모임

그룹·모임·네트워크 대표자로 구성된 국제앰네

따른 병역거부와 페미니즘을 인권의 관점에서 학

스티 활동조직 대표자모임은 지난 9월 28일 서울

습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주

여성프라자에서 <활동조직 활성화를 위한 회원 심

민방송의 활동가인 아웅틴툰을 초청하여 ‘이주생활

층인터뷰>를 열었습니다. 이번 심층인터뷰는 지난

과 이주인권’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었습니다. 그

1월 회원들과 사무국원이 참여하여 활온라인모임

리고 올해부터 협력단체로서 참가하게 된 유엔 세

은 7월 정기모임에서 베트남의 대규모 사형집행을

계 평화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앰네스티를 홍보하

중지하기 위한 탄원편지를 쓰고, 표현의 자유에 대

는 동시에 세 가지 주제의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하

해 토론했습니다. 8월 정모에서는 이집트 온라인

였습니다. 이 행사에서 앰대는 판넬과 상세 내용을

액션에 참여하고, ‘직접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발

담은 유인물, 탄원엽서를 직접 제작하여 얼마 전

제 및 우리나라의 정치체제와 인권에 대해 토론했

유엔에서 채택된 무기거래조약과 더불어 소년병

습니다. 9월 정모에서는 고문에 대한 토론을 한 후,

문제를 알리고, ‘위안부’ 문제를 소개하는 동시에

벨라루스의 사형 중단을 촉구하는 긴급구명행동

정대협에서 진행하고 있는 1억 명 서명운동의 서명

(UA)과 앰네스티 대학생네트워크에서 추진하는 이

을 받았습니다. 또, 계속되고 있는 이집트 유혈사태

집트 과도한 시위진압 중단을 위한 엽서쓰기에 동

를 종식시키기 위한 서명을 받았습니다. 남은 하반

참했습니다. 온라인모임은 인권에 관심 있는 회원

기에도 흥미로운 캠페인과 학습, 강연 계획을 촘촘

과 비회원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정기모임은 매

하게 다져놓았습니다. 관심 있는 회원께서는 언제

월 셋째 토요일 저녁 6시, 대방동 여성플라자 4층

든지 앰대와 함께 해주세요.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amnestyact facebook.com/amnestyact

모임 카페를 참조하세요! http://cafe.naver.com/amnesty2238

cafe.naver.com/amnesty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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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사람들

대학가에서 만난 인권 지킴이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 거리회원모집 F2F 캠페이

캠페이너가 즐겁게 어우러지며 인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

너들은 서울, 경기 지역에 위치한 대학교를 방문하여 인권의

습니다. 아주대에서 이집트 사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던 한

불을 밝혔습니다. 각 대학 관계자 분들의 많은 지지와 지원 속

학생은 마침 해당 문제에 대해 논문을 쓰던 차여서 이집트 사

에서 아주대, 경기대, 덕성여대, 시립대, 외국어대를 찾아 캠페

태를 비롯한 앰네스티의 다양한 활동에 크게 공감하며 흔쾌히

인을 진행했고 학생 여러분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체감하고

회원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많은 대학생들과 인권에 대해 이

왔습니다.

야기를 나누며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젊은이들의 생각과 열 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캠페인을 하는 동안 아동, 빈곤, 여성인권 등에 대해 평소 갖고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인권을 이야기하며 또 하나의

이 꼭 필요한 활동이라고 공감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캠페이

촛불을 밝히기 위해 거리로 나선 캠페이너들은 함께 모여 즐겁

너들이 오히려 힘을 얻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아주대나

게 이야기할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든지 노

경기대의 경우 학술제와 축제기간이어서 참여하시는 분들과

란색 촛불 로고가 눈에 뜨이면 망설이지 마시고 다가와 주세요.

9월, 청계천 광통교에서 특별한 축제가 있었습니다. 영화감독

9월 14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UN 세계평화의 날

김조광수 씨와 김승환 씨의 결혼식이 진행되었는데 국내에서

박람회’에도 앰네스티 대학생네트워크와 함께 현장에 참여했

는 처음으로 치러진 동성커플의 공개 결혼식인만큼 많은 이목

습니다.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많은 단체들 속에서 앰네스티도

이 집중되었던 자리였습니다. 다양한 예술가들의 공연과 참여

한 사람의 참여와 실천이 어떻게 세계의 평화에 공헌하는지

로 풍성한 잔치처럼 흥겨웠던 이 자리에는 성소수자의 인권을

이야기하고 무기거래통제, 소년병, ‘위안부’로 대표되는 전쟁

옹호하는 각 단체들과 함께 앰네스티도 거리캠페인 형태로 참

중 여성폭력 등을 해결하기 위해 앰네스티가 어떤 활동을 해

여했습니다.

왔는지 소개했습니다.

성소수자의 인권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막연히 불편하게만 생

주말마다 특별한 현장 속에서의 캠페인이 이어지는 가운데 캠

각했던 시민들과도 자유롭게 성소수자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

페이너들은 인권에 관심 있는 시민들과 이야기하길 기대하며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희끗희끗한 머리에 나이가 지긋하

주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꺼지지 않는 인권의 촛불을 밝히기

신 한 시민은 ‘이해할 수 없는 결혼식’이라고 말하면서도 성소

위해 단 한 명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찾아가겠습니다.

© Amnesty International

있었던 생각을 함께 토론하며 국제앰네스티의 인권보호 활동

축제와 평화의 장에 앰네스티가 함께 합니다

수자에 대한 차별문제와 인권은 모든 이들에게 동등하게 지켜 져야 한다는 이야기에는 크게 공감해 주셨습니다.

© Amnesty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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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연재 회원, 결혼기념기부

참 고맙습니다

권연재 회원님이 결혼식 축의금의 일부를 기부했

캠페이너들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매일

습니다. 권연재 회원님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앰

설레며 거리로 나섭니다. 캠페이너들은 여러분의 따

네스티와 함께할 수 있게 되어 회원으로서 더 기

뜻한 미소와 응원의 악수만으로도 열정과 힘이 솟

뻐요”라고 전했습니다.

아납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로

외국에서 난민지위신청을 거부당하고 어린 딸과

무사히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쫓겨날 위험에 처한 난민을 보면서, 사람들의 관심 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인 개인의 간절하고

학내에서 캠페인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경기

위급한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권연재

대 총학생회, 외국어대 총학생회, 덕성여대 총학생

회원님.

회, 아주대 총학생회, 서울시립대 총학생회, 동국대

결혼이라는 일생일대의 특별하고 행복한 순간에

총학생회.

도 고통 받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고 나눌 수 있

캠페인 공간을 협조해주신 가산디지털, 구로, 금정,

는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소중한 순간의 기쁨을

독산, 부천, 소사, 온수역(이상 1호선), 독립문(3호선),

앰네스티와 인권을 위해 나누어주셔서 고맙습니

명동, 삼각지(이상 4호선), 마천역 (5호선) 등 서울 메

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트로와 서울 도시철도의 역장님, 관계자 여러분.

give@amnesty.or.kr

도움을 주신 여러분 덕분에 캠페이너들이 하루 하 루 인권을 전하는 일에 열정을 더하고 있습니다. 참 © Private

고맙습니다.

도서출판 “책과 콩나무” 기부약정

도서출판 책과콩나무(대표: 정현문)는 신간 「나도 권리가 있어요! (에드 에 악시옹, 헤이디 그램)」의 판매금액 1%를 한국지부에 기부하기로 약정했습 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채택 20주년 기념작인 「나도 권리가 있어요」는 어린이들의 실제 증언을 바탕

영화배우 ◯님, 업무용 차량 기부

으로 한 짧은 그림 동화 8편을 담은 책입니다. 각

유명 영화배우가 한국지부에 차량을 기부했습니다.

동화 끝에는 동화내용에 해당하는 유엔 아동권리

한국지부에는 업무용 차량이 없어서 거리캠페인

협약과 사례, 토론주제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올

이나 외부 행사시 물품운반과 이동에 어려움을 겪

리비에 마르뵈프의 아름다운 일러스트는 책의 재

어왔습니다. 이 이야기를 우연히 접한 배우 ◯님

미를 더해줍니다.

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오다, 차량을 기

이 책을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인권과, 더불어 사는

부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본인의 이름이 알

삶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아가길 기대합니다.

려지는 것은 끝내 고사하셨지만, 앞으로 앰네스

© Amnesty International

티와 인권에 대해 더욱 관심 갖고 지켜볼 것을 약속했습니다. 기부해주신 차 타고 안전운행하며 인권의 소중함 을 더욱 널리 알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Amnesty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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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tory 회원이야기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서산 부성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고 있는 조미숙입니다. 앰네스티 회 원이 된지는 18년 정도가 되었네요.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얼마 되 지 않았던 1996년에 후원을 할 만한 좋은 단체를 찾고 있었어요. 그런데 앰네스 티처럼 큰 단체가 서울이 아닌 대구에 사무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놀라기도 했 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단체라는 점에서 믿고 후원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 것이 제 인생의 첫 후원이었어요.

“인권을 공기처럼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앰네스티 회원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1999년에 앰네스티 티셔츠 30벌을 학교에 가져와 팔았던 적이 있어요. 앰네스 티 회원을 하면서 가장 잘했던 일이라고 기억해요. 지금 입고 있는 옷이 당시에

교사 20년,

팔았던 앰네스티 티셔츠에요. 이제는 사무국에도 없는 옷이라고 하더라고요.

앰네스티 회원 18년.

‘레어 아이템’이죠. 그리고 같은 해 세계인권선언의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회원

조미숙 선생님

들에게 보내 준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 려져 있어서 20년 가까이 수업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떤 선생님이 되고자 하셨나요?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교사가 되고자 했지만 정말 어려웠어요. 지난 20년 동안 노력해 왔지만(교사 혼자서 책임져야 하는 현실에서) 통제가 우선이 되기 쉬웠 습니다. ‘덜 나쁜 어른’이 되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이제는 학생들이 누군가에게 해가 되는 사람만은 되지 않게 하려고 하는데 그것도 여전히 어렵습니다. 인권 교육을 끝내면 ‘친구를 때리지 마라, 친구를 놀리지 마라, 같이 놀리지 마라’고 당장 학생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들을 하지요.

후원금을 낸 곳에서 생겼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앰네스티를 비롯해 어린이 단체 등 대여섯 곳에 후원을 하고 있어요. 5년 전부터 는 머리카락을 길러서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도 하고 있고요. 그런데 민주노 동당에 후원금을 낸 것이 문제가 되서 지금 대법원에 가있어요. 이때 경고조치를 받은 게 있어 승진도 안되는 상황이죠. 그래도 이 상황들을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2심에서 안 와도 된다는데 굳이 가서 뻘쭘하게 앉아 있었고요. 대법원도 갈 거에요. ‘민주노동당에 한 표’ 달라는 소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공식적으로 드 러내는 일 없는 개인적인 부분인데 이게 문제가 되더라고요. 여당 후원하는 교사는 문제삼지 않으면서 말이죠.

편지쓰기마라톤부터 액션패키지까지 모두 참여해 주셨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액션패키지는 무엇이었나요? 2010년에 편지쓰기마라톤 팩을 받아 학생들과 편지 쓸 때 많이 고생했어요. 그때는 학생용이 없어서 학생 들이 사례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영어를 쓰는 것 도 어려워했습니다. 그래서 편지는 간단하게 쓰더 라도 예쁘게 꾸미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때 크레 파스로 그렸던 그림이 다음해 편지쓰기마라톤 엽서 디자인으로 사용됐습니다. 또 그 편지를 받 았던 멕시코의 솔라린데 신부(이주민을 돕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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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에 처했던 신부)가 잘 받았다며 사진을 찍어 올리자 학생들이 정말 좋아 했어요. 자신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을 경험한거죠. 인권교육을 하고 나면 꼭 학생들이 “선생님, 지금 14조, 15조 위반하셨어요”라 는 말들을 해요. 그럼 저는 “너희들은 29조를 생각해야 해”라는 대답을 해요. 재미있어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세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은 충분한 사전 작업과 사후 작업이 없다면, 도달해야 할 학습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려울 거에요. 학생들의 삶에 교육으로 녹아들지 않고 이벤트로 끝나게 되는거죠. 가장 우려스러운 건 인권이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에요. 인권은 당장 우리의 일인데도, 지구 반대편 의 ‘불쌍한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협소하게 생각하고 시혜적으로 바라볼 까봐 걱정되요. 인권을 자신의 일로 체화하도록 도울 수 있는 인권교육 안내 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학교폭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학교폭력은 어른의 눈으로 이해할 수 없어도 아이들에게는 나름 까닭이 있어 요. 공부를 못해도 혹은 잘해도 학교폭력은 발생해요. 결국 ‘다르다’와 ‘틀리다’ 를 혼동하는 것처럼 자신과 다른 사람을 배제하죠. 또 무리에서 벗어나는 것 에 민감해요. 더구나 아이들이 성장하는 환경이 정말 팍팍하고 힘들어해요. 학교와 학원 때문에 놀 시간이 없어요. 아이들이 심각하게 받고 있는 스트레 스가 ‘학교폭력’이라는 잘못된 방법으로 표출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학교폭력 은 인권교육과도 많은 연관이 있다고 봐요. 인권교육이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시행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거예요.

충남 서산의 부성초등학교 4학년 3반 교실 뒤에는 다양한 보드게임 박스가 쌓여있었고, 또 다른 한 켠에는 인권과 관련한 책들이 빼곡히 꽂혀있었다. 20년이라는 긴 교직생활 동안 조미숙 선생님이 아이들을 위해 직접 모아온 것들이라고 했다. 조미숙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놀이의 즐거움과 인권을 ‘가이드’하고 있었다.

마지막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율배반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들이 인권을 공기처럼 느낄 수 있 게 해주려는데 참 어려워요. 나라도 제대로 해야할텐데 말이죠. 저는 뽀로로 를 좋아해요. 혼자서 극장판 뽀로로를 보러 간 적도 있어요. 뽀로로는 친구들 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요. 영웅, 그런 거 없죠. 특히 노래도 정말 좋아요. ‘노는게 제일 좋아. 친구들 모여라. 언제나 즐거워’ 저도, 아이들도 언제나 즐 거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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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zone 문화공간

뉴스보다 더 진짜 같은 드라마

<뉴스룸>을 볼만한 이유는 두 개의 이름만으로 충분하다. 아론 소킨과 HBO. HBO는 국내의 미국드라마 시청자들 사이에 ‘믿고 보는 흐브오’라는 은어를 탄생시킬만 큼 수준급의 명작 시리즈물을 제작해온 케이블 네트워크다. 로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 와 이어(오바마가 좋아하는 드라마로 알려져있다), 소프라노스, 앙투라지, 섹스 앤 더 시티, 식 스핏언더, 보드워크 엠파이어, 왕좌의 게임에 이르기까지 HBO는 장르나 시대배경을 가리 지 않고 ‘재미있으면서 잘 만든’ 드라마들을 쏟아냈다. 그리고 이제 그 화려한 목록에 <뉴스 룸>이라는 이름을 추가하게 될 것이다. <뉴스룸>의 각본과 총연출을 맡은 아론 소킨은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 중 하나다. 31살에 <어퓨굿맨>을 쓰며 데뷔한 그는 드라마 <웨스트윙>과 <소셜네트워크> <머니 볼>을 연달아 성공작의 반열에 올려놓으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작가가 되었다.

그래도 믿기 어렵다면 딱 8분만 투자해서 <뉴스룸>의 오프닝을 보라. ‘미국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인 이유’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는 이 장면은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회자 되고 있다. 뉴스룸의 첫 8분은 ‘미드’ 역사상 가장 인상적이고 완벽한 오프닝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다. 그리고 마침내 ‘뉴스룸’에서 빠져나올 때 당신은 말하게 될 것이다. ‘우리도 저

<The Newsroom>

런 언론(인)을 가질 수 있다면…’

아론 소킨은 <소셜 네트워크>의 마크 주커버그와 <머니볼>의 빌리 빈을 표현하는 데에 장덕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서 보는 것처럼, ‘적이 많은 남자의 고독하고 외로운 성공담’을 그려내는 데에 탁월한 재주 를 보인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은 마치 <뉴스룸>의 주인공인 앵커 ‘윌 맥어보이’를 창조해 내기 위한 연습처럼 보일 정도이다. (윌 맥어보이를 연기한 제프 다니엘스는 미국 TV Show에 최고의 권위를 가진 에미상에서 올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언론인으로서 확고 한 신념과 책임감을 가진 ‘윌 맥어보이’가 뉴스에서 거침없이 쏟아내는 말들 때문에 오히려 그는 한없이 외로워지고 수많은 적을 만들어낸다.

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회사에서 연애하고 병원에서 연애하고 조선시대로 가서 연애하는 것 외에도 많다고 믿는다면, 기억상실이나 출생의 비밀 없이도 이야기 전개가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미국드라마가 맨날 과학수사로 범죄를 해결하고 좀비들만 뛰어다니는건 아니라는 걸 확인하고 싶다면, 야한 농담이나 초능력 없이도 미국드라마가 매력적일 수 있다고 믿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단 하나의 미국드라마가 있으니 바로 <뉴스룸>The Newsroom, 2012, HBO 이다.

<뉴스룸>을 빛나게 하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실제 사건, 실제 인물, 실제 단체를 표 현하는 데에도 거침없다는 점이다. 극중 ‘윌 맥어보이’가 진행하는 ACN ‘NEWS NIGHT’이 다루는 이슈들은 2010년 BP의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건부터 빈 라덴 사살, 공화당 티파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케일리 앤서니 사망사건, '불법이민자' 차별법안 (애리조나 SB1070), 동 성애 혐오, 이집트 혁명, NSA의 불법사찰에까지 이르며 오바마는 물론이고 사라 페일린 전 주지사, 존 맥케인 전 공화당 대선후보 등의 모습과 선정적인 보도를 일삼는 Fox news의 영상까지 거침없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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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BO

한국 버전으로 바꿔본다면, 거침없이 새누리

아스팔트에서 베이컨을 굽거나

당·민주당을 거론하고 정책을 비판하고, 나경원

‘비오는 날엔 소시지빵’을 권하

전 의원, 황우여, 김무성 의원 등을 비판하고, 채널

는 사이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A 뉴스를 비꼬고, 태안 기름유출사고를 말하고, 동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뉴

성애가 잘못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국정원 댓글사

스를 찾아서 보기 시작했다. 그

건에 대해 표현하는 셈인데, 우리가 이 같은 드라

것이 못마땅한 이들은 지금 포

마를 실제로 볼 확률을 기대하느니 인류와 외계인

털의 편집권을 제한하기 위한

의 접촉을 기대하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른다. 한국

법안을 준비 중이다.

드라마가 송출되고 있는 자사의 방송국 이름마저 ⓒJTBC

극중에서 KBC, SBC라는 식으로 표현되는 현실을 생각하면 SF나 다름 없는 얘기인 것이다. 또한 잊

방송이 공공재인 이유, 전기 세에 TV수신료가 포함되어있는

지 마시라, 우리의 현실은 이러한 소식들을 드라마

이유는 방송을 가능케했던 주

는커녕 뉴스에서조차 볼 수 없다는 것을.

파수가 모두의 것이고 그 ‘공공 의 재산’으로 우리 공동체의 ‘공

실제 TV뉴스가 가질 수 있는 보도의 깊이는 그

익’에 부합하는 정보를 전해달

형식과 분량 때문에 그 한계가 매우 명확하다. 길

라는 철학이 담겨있기 때문이

어야 몇 분을 넘기기 힘든 영상보도를 가지고서는

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뉴스’

정보의 양이나 깊이 면에서 지면기사를 도저히 따

를 보고 싶어했지만 아무도 ‘뉴

라갈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1극구조’

스’를 본 적이 없다. 불편부당성

를 가진 한국적 대중매체 사회의 특수성(강준만)

을 가장한 기계적인 중립으로

덕분에 한국의 저녁시간 메인 TV뉴스의 위상은

사안의 맥락이나 중대함은 증발

엄청난 것이었다. 어떤 것이 중요한 문제인지, TV

“대중들은 극단적인 날씨에 대한 보도를 좋아해.”

뉴스가 정하는 대로 사람들이 따라왔다. 의제설정 기능을 독점해오다시피 했다.

“우리는 언론 함량미달죄를 저지르고 있는거야.” “다행히도 언론의 함량미달죄라는건 없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어느 순간 TV뉴스는 더 이상 사람들의 눈을 붙잡아둘 힘을 잃었다. 현실에서 사람들이

한다.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 뉴 스가 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버 려진다.(혐한시위가 반혐한시위 보다 더 뉴스가치가 높다) 재난 방송과 범죄보도 등은 하나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와 다른 시덥잖은 이야

볼거리spectacle로 전락한지 오

기만 뻔하게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TV뉴스가

래이며, 비극적인 사건에는 피 해자의 비참함과 가해자의 짐승 ⓒMBC

성을 두고 언론사끼리 경쟁한다.tragedy porn ‘누군가 잘못했으니까 죽여라’ 라고 증오만을 부추기는 것은 굉장히 간단하고 손쉬운 일이다. 어린이신문에서조차 그렇게 할 수 있다. 연예인이 뭘 먹었는 지 뭘 좋아하는지 왜 죽었는지 관심 갖는 사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자살한다는 시민들의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다. 뉴스만 보고 있으면 우리는 몰캉몰캉 바삭바삭한 소보로빵의 세계에 살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미국드라마만도 못한 현실 뉴스는 도대체 누가 만들고 보고 있는 것인가.

뜨거운 관심 속에 JTBC 사장으로 취임한 손석희 앵커가 9시 뉴스를 직접 맡으며 생긴 변화는 어쨌든 눈여겨볼만하다. 정부의 통제보다 자본의 통제가 훨씬 더 무서운 작금의 상황에서 더군다 나 모회사인 삼성의 백혈병과 노조 문제를 건드린 것은 놀라운 일이다. 성역이나 다름없는 금단의 영역인 삼성을 건드리는 것을 제대로 된 뉴스를 볼 수 있는 신호로 봐도 좋을까? ‘그 가디언’마저 언론의 자유를 위협받는 지금, 우리는 정말 신뢰하고 존경할만한 언론을 가질 수 있을까? “아니. 하지만 그럴 수 있을지도.” (It's Not. But it can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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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신입회원명단

2013.7.1~ 2013.9.30 (총700명)

강나연 강다일 강민규 강성은 강소윤 강수연 강연주 강영주 강예찬 강우량 강은경 강지애 강지은 강태호 강하라 강현선 강현주 강형민 강희웅 고경환 고동성 고동훈 고수진 고영훈 고윤일 곽미송 곽상은 곽수민 곽신재 곽유미 곽은재 곽한솔 구대근 구본 구예지 구자형 구형준 구혜인 권나래 권동해 권민혁 권소나 권슬기 권유진 권자영 권지민 권혜지 금동일 김건웅 김경민 김경인 김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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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훈 김광석 김기상 김기천 김기현 김나경 김나리 김나연 김누리 김다슬 김다은 김대성 김대원 김도연 김도인 김도현 김도희 김동규 김동주 김동희 김명선 김명수 김명하 김명환 김미양 김미현 김민경 김민비 김민성 김민엽 김민주 김민지 김민희 김병기 김보경 김보란 김보희 김부연 김상훈 김서원 김서현 김서혜 김선애 김선희 김성민 김성우 김성진 김세영 김소망 김소미 김소연 김소진

김소희 김송연 김수경 김수연 김수용 김수진 김슬기 김시은 김아란 김아영 김애라 김여운 김연희 김영윤 김영현 김영훈 김요완 김용회 김용훈 김우진 김유미 김윤경 김윤미 김윤주 김윤혜 김은주 김은지 김은진 김인건 김재기 김재은 김재환 김정민 김정아 김정원 김정일 김정현 김정훈 김종구 김종준 김종호 김주연 김주열 김주용 김주한 김준학 김준한 김준혜 김지숙 김지연 김지영 김지원

김지윤 김지인 김지현 김지혜 김진 김진경 김진영 김진혁 김태훈 김하경 김하늘 김하연 김한빈 김현 김현아 김현우 김현재 김현지 김형규 김혜숙 김혜연 김혜원 김혜진 김효순 김후정 김희욱 김희재 나기혁 나예원 나유미 남도현 남성진 남승완 남윤아 남지연 남철우 남혜림 남효웅 노범호 노소진 노송은 노예인 노유지 노태헌 노호 도영원 도형준 도혜미 류재헌 마준영 문기근 문다혜

문서진 문아영 문예림 문종민 문혜영 문화림 민경수 민창우 박겸송 박경춘 박기완 박도욱 박동현 박명순 박민수 박민중 박범현 박병용 박상량 박상범 박상진 박상헌 박석현 박선미 박선아 박선희 박성배 박세미 박세원 박세희 박소망 박소연 박솔아 박수민 박수빈 박수연 박수현 박연우 박영웅 박윤재 박은비 박의서 박인애 박일규 박장미 박재영 박정민 박정숙 박정호 박정훈 박준혁 박지민

박지원 박지윤 박진영 박진희 박찬준 박찬해 박초롱 박초원 박하은 박현선 박현준 박혜린 박화진 방현지 방효은 배규리 배소연 배수현 백동명 백모란 백형우 변승우 변용수 변진형 상다영 서성배 서수원 서승찬 서영석 서영주 서요셉 서정승 서종민 서지원 소가은 손명호 손미나 손석일 손유상 손은진 손혜진 손호상 송건 송란 송민경 송성진 송영환 송용근 송용원 송윤성 송은영 송정하

송현진 신동산 신민정 신범희 신보림 신상섭 신승민 신예은 신유경 신지원 신태섭 신한나 신한별 신혜림 신혜인 신혜지 심종욱 심주연 안세하 안수정 안수진 안승호 안예슬 안재면 안중광 안지영 안진우 양누리 양서영 양소명 양승혁 양영현 양오수 양유경 양정목 양진석 양희아 양희영 어애리 엄기문 여하니 염현수 오민희 오서영 오소연 오수미 오수정 오신지 오엄지 오영욱 오예신 오유리

오제민 오주아 오지혜 오지환 오진주 오현석 오현희 오혜림 오호성 오희진 우성식 우정민 우주현 우현동 위나라 위소윤 유경림 유금난 유상철 유성용 유성찬 유신애 유윤상 유재연 유준 유하나 유현정 육송이 윤미영 윤상필 윤성호 윤수현 윤승현 윤우옥 윤정현 윤지민 윤지영 윤지현 윤혜정 윤희원 이가임 이강희 이경민 이경석 이경지 이경하 이광희 이기현 이나라 이다솜 이대일 이동현

이동환 이라빈 이명선 이미영 이민정 이민지 이범주 이병문 이병철 이보라 이보형 이보혜 이상구 이상범 이상아 이상준 이상혁 이새한 이서현 이선주 이성규 이성협 이송 이수민 이수연 이순영 이순옥 이슬기 이슬아 이슬희 이승훈 이시영 이애린 이어라 이어진 이여진 이연정 이연주 이영동 이영상 이예슬 이예지 이용준 이우연 이원규 이원석 이유경 이유라 이유림 이유빈 이유영 이유진

이윤비 이윤희 이은선 이은영 이은희 이인 이인혜 이재민 이재영 이정민 이정일 이종국 이종원 이주광 이주형 이준 이준연 이지수 이지은 이지환 이진미 이진숙 이찬민 이창준 이태국 이태현 이태호 이태훈 이태희 이하진 이한솔 이해동 이해미 이현경 이현민 이현준 이혜복 이혜인 이혜진 이호성 이홍구 이화연 이흥주 이희경 이희진 임동민 임수현 임예린 임예준 임우혁 임종민 임진규

임찬영 임채진 임헌상 임현지 임효서 장길완 장두용 장문순 장미선 장민경 장수민 장수원 장수형 장예진 장윤아 장은정 장익환 장지근 장지선 장지욱 장한춤 장해희 장현지 장현창 전나래 전나영 전시연 전예슬 전재성 전주연 전진종 전진호 전청아 전혜영 전혜원 정낙일 정다훈 정다희 정동훈 정민호 정서원 정선주 정성미 정성욱 정소희 정수미 정승은 정영림 정우희 정욱진 정유정 정윤경

정이삭 정이화 정인호 정재오 정종화 정지원 정지혜 정진선 정진수 정하늘 정해미 정해정 정혜리 정희성 조대영 조동진 조성경 조성령 조성은 조소현 조수연 조승현 조아라 조연희 조영석 조영진 조영호 조용성 조유수 조윤영 조윤지 조윤진 조은비 조은애 조은혜 조인혁 조종인 조준형 조현영 조현우 주희돈 지송희 지창환 지혜민 지혜수 진혜영 차미수 차민영 차재인 채송이 채준병 천혜진

최기현 최다은 최동혁 최드보라 최미란 최민규 최민석 최병근 최보화 최복자 최성우 최성훈 최소윤 최아란 최영 최우진 최원정 최유내 최유진 최윤빈 최윤석 최윤희 최은혜 최인범 최정동 최정우 최지현 최지훈 최진규 최진실 최진희 최하림 최혁열 최호 최효선 추세화 포항바다 교회 한동희 한라영 한미나 한범수 한상욱 한소정 한소진 한송희 한수현 한아름 한정수 한정아 한정연 한준희

한지윤 한지혁 한혜리 한혜정 허송주 허정혁 허초롱 허혜민 현민선 현창환 홍선미 홍영석 홍의열 홍지현 홍진무 홍초롬 황구연 황금천 황선영 황세영 황영준 황은희 황인아 황준 황하림


Accounting report 회계보고

단위 : 원

수입 2013.01.01-09.30

2013년 승인예산 (1-9월)

항 정기기부금

1분기

2분기

7월

1,289,040,000 393,348,171 386,594,226

사업 일시기부금 수입 행사참가회비 사업외 수입

집행예산 8월

134,112,292

9월

누계

(%)

121,115,528 124,538,335 1,159,708,552 (90%)

28,200,000

9,522,200

28,105,460

4,045,780

239,900

233,360

42,146,700

6,000,000

3,575,000

-

-

2,260,000

1,520,000

7,355,000

(1%)

국제기금

64,000,000 64,000,000

-

-

8,408,667

-

72,408,667

(5%)

이자수익

15,000,000

8,943

4,050,278

-

3,856,438

12,245

7,927,904

(1%)

-

3,230

122,004

130,326

3,507

5,632

264,699

(0%)

기타

(3%)

1,402,240,000 470,457,544 418,871,968 138,288,398 135,884,040 126,309,572 1,289,811,522 (100%)

90% 정기기부금 3% 일시기부금 1% 행사참가회비 5% 국제기금 1% 이자수익

단위 : 원

지출 2013.01.01-09.30

운영비 사업비

집행예산

2013년 승인예산 (1-9월)

인건비

1분기

2분기

7월

8월

34,422,452

4,239,023

6,683,322

3,587,956

28,096,617

31,312,176

20,164,097

사무관리비

178,636,000

사업진행비

945,538,603 177,063,780 267,064,786

국제분담금

146,160,000

48,723,409

48,723,410

-

4,000,000

-

-

-

450,000

-

-

1,509

15,573,000

-

-

국제

사업외 기타(잡손실) 비용 예비비 합

9월

4,004,741

누계

4,204,741

8,410,531 45,437,528

79,816,921 87,930,348

(%)

22,719,783

(2%)

133,420,949 (13%)

95,999,213

707,875,048 (70%)

48,723,409

-

146,170,228 (15%)

-

-

-

(0%)

25,926

385

27,820

(0%)

-

(0%)

1,324,780,055 258,122,829 353,783,694 103,570,483 149,094,955 145,641,867 1,010,213,828 (100%)

2% 인건비

인건비

운영을 위한 인건비

13% 사무관리비

사무관리비

사무실 운영비

70% 사업진행비

사업진행비 캠페인, 홍보사업, 회원사업 등 한국지부의 사업진행비

15% 국제분담금

국제분담금

국제운동을 위한 분담금

국제

FIF 차입금 상환, 이자비용

단위 : 원

목적별 사업비 지출 2013.07.01-09.30

캠페인

액티비즘

모금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회원프로그램

거버넌스

분담금

합계

56,990,334

10,080,516

113,871,193

47,593,638

25,068,153

10,142,648

48,723,409

312,469,891

(18%)

(3%)

(37%)

(15%)

(8%)

(3%)

(16%)

(100%)

18% 캠페인

캠페인

일반 대중들에게 앰네스티를 알리고 참여를 권유하는 캠페인

3% 액티비즘

액티비즘

회원과 지지자들의 참여 확대를 위한 캠페인

37% 모금

모금

각종 모금 행사 및 위원회 구성, 기업모금

15%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례보고서, 기자간담회, 언론상, 광고 등 홍보행사 8% 회원프로그램

회원프로그램

3% 거버넌스

거버넌스

총회, 이사회 등 국제앰네스티와 한국지부의 정책결정에 회원들의 참여를 지원하는 사업

16% 분담금

분담금

국제적 활동을 위한 지부의 기여금

소식지, 기부금영수증 등 회원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

amnesty.or.kr/재정보고 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m n e s t y Inter national Kor 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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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 004호 통권 제48호 발행일·2013년 10월 25일 발행인·전경옥 발행처·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편집·사무국 주소·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사서함 2045호 홈페이지·amnesty.or.kr 페이스북·@AmnestyKorea 트위터·@AmnestyKorea 전화·02. 730. 4755 디자인·the DNC



2013 * 004호 통권 제48호 발행일·2013년 10월 25일 발행인·전경옥 발행처·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편집·사무국 주소·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사서함 2045호 홈페이지·amnesty.or.kr 페이스북·@AmnestyKorea 트위터·@AmnestyKorea 전화·02. 730. 4755 디자인·the DNC


AMNESTY MAGAZINE 앰네스티인 * 2013 * 004호


Cover Story 표지 설명

자, 당신이 새로 개발하고 싶은 딱 맞는 장소를 찾았어요

그런데 누가 이미 살고 있네요 문제될 건 없어요!

1단계. 말하세요! 주민들에게 지금 당장 나가야 한다고 말하세요 설명하지 말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묻지 마세요 그냥 나가라고 하세요

2단계. 속이세요!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하세요 절대로 협상하지 마세요

3단계. 위협하세요! 마을을 둘러싸세요 폭력배나 무장한 경찰을 동원하세요

4단계. 공격하세요! 몽둥이로 때리고 집을 불태워 버리세요

5단계. 쫓아내세요! 주민들을 트럭에 태우고 멀리 어딘가에 버리세요 잘 가요, 여러분!

지금까지 사람들을 쫓아내는 다섯 단계의 쉬운 방법을 봤어요 정말 효과가 있네요

ⓒAmnesty International / WITNESS blog.amnesty.or.kr/8122

2


Accounting report 회계보고

단위 : 원

수입 2013.01.01-09.30

2013년 승인예산 (1-9월)

항 정기기부금

1분기

2분기

7월

1,289,040,000 393,348,171 386,594,226

사업 일시기부금 수입 행사참가회비 사업외 수입

집행예산 8월

134,112,292

9월

누계

(%)

121,115,528 124,538,335 1,159,708,552 (90%)

28,200,000

9,522,200

28,105,460

4,045,780

239,900

233,360

42,146,700

6,000,000

3,575,000

-

-

2,260,000

1,520,000

7,355,000

(1%)

국제기금

64,000,000 64,000,000

-

-

8,408,667

-

72,408,667

(5%)

이자수익

15,000,000

8,943

4,050,278

-

3,856,438

12,245

7,927,904

(1%)

-

3,230

122,004

130,326

3,507

5,632

264,699

(0%)

기타

(3%)

1,402,240,000 470,457,544 418,871,968 138,288,398 135,884,040 126,309,572 1,289,811,522 (100%)

90% 정기기부금 3% 일시기부금 1% 행사참가회비 5% 국제기금 1% 이자수익

단위 : 원

지출 2013.01.01-09.30

운영비 사업비

집행예산

2013년 승인예산 (1-9월)

인건비

1분기

2분기

7월

8월

34,422,452

4,239,023

6,683,322

3,587,956

28,096,617

31,312,176

20,164,097

사무관리비

178,636,000

사업진행비

945,538,603 177,063,780 267,064,786

국제분담금

146,160,000

48,723,409

48,723,410

-

4,000,000

-

-

-

450,000

-

-

1,509

15,573,000

-

-

국제

사업외 기타(잡손실) 비용 예비비 합

9월

4,004,741

누계

4,204,741

8,410,531 45,437,528

79,816,921 87,930,348

(%)

22,719,783

(2%)

133,420,949 (13%)

95,999,213

707,875,048 (70%)

48,723,409

-

146,170,228 (15%)

-

-

-

(0%)

25,926

385

27,820

(0%)

-

(0%)

1,324,780,055 258,122,829 353,783,694 103,570,483 149,094,955 145,641,867 1,010,213,828 (100%)

2% 인건비

인건비

운영을 위한 인건비

13% 사무관리비

사무관리비

사무실 운영비

70% 사업진행비

사업진행비 캠페인, 홍보사업, 회원사업 등 한국지부의 사업진행비

15% 국제분담금

국제분담금

국제운동을 위한 분담금

국제

FIF 차입금 상환, 이자비용

단위 : 원

목적별 사업비 지출 2013.07.01-09.30

캠페인

액티비즘

모금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회원프로그램

거버넌스

분담금

합계

56,990,334

10,080,516

113,871,193

47,593,638

25,068,153

10,142,648

48,723,409

312,469,891

(18%)

(3%)

(37%)

(15%)

(8%)

(3%)

(16%)

(100%)

18% 캠페인

캠페인

일반 대중들에게 앰네스티를 알리고 참여를 권유하는 캠페인

3% 액티비즘

액티비즘

회원과 지지자들의 참여 확대를 위한 캠페인

37% 모금

모금

각종 모금 행사 및 위원회 구성, 기업모금

15%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례보고서, 기자간담회, 언론상, 광고 등 홍보행사 8% 회원프로그램

회원프로그램

3% 거버넌스

거버넌스

총회, 이사회 등 국제앰네스티와 한국지부의 정책결정에 회원들의 참여를 지원하는 사업

16% 분담금

분담금

국제적 활동을 위한 지부의 기여금

소식지, 기부금영수증 등 회원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

amnesty.or.kr/재정보고 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 m n e s t y Inter national Kor 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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