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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소식지 통권10호 2013, Febr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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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대한여한의사회 소식지 통권10호 2013, February 2011-2012 대한여한의사회 주요 사업 기획기사 - 소통하는 삶, 힐링주는 삶 살며 사랑하며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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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봄바람
2013, February Vol. 10 신미숙
코끝을 간질이던 바람
C/O/N/T/E/N/T/S
겨우내 기죽어 지낸 어깨로 옮겨온다. 토닥토닥 다독여준다. 힘 내라고, 기 펴라고 봄은 바람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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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 류은경 _ 24대 대한여한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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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누를 수 없는 들뜸의 계절
24대 대한여한의사회 임원 조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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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 새 책, 새 옷, 새 맘, 새 몸
2011-2012 대한여한의사회 주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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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지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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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 소통하는 삶, 힐링주는 삶
새로운 것들로 온 세상을 물들일 기세. 날아라. 펼쳐라. 깨어라. 웃어라. 살아라. 봄이다. 무조건 행복해져라.
이야기 하나 송미덕 _ 경희한의원 원장, 서울특별시 중구한의사회 회장
김영주 박주희 이야기 넷 신미숙 이야기 다섯 윤지연 이야기 둘
이야기 셋
_ _ _ _
꽃을 심는 한의원 원장 경희보궁한의원 부산점 원장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부교수 제인병원 한방소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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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의 아름다운 소통을 위한 읽을거리
32
우리는 가족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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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꿈꾸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 강명자 _ 꽃마을한방병원 병원장 세상을 향한 두번째 항해 김정민 _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2기 “의료생협” 을 아시나요? 안혜림 _ 안성의료생협 서안성한의원 원장 인간관계의 역설 김사라 _ 시흥교정재생한의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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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사단법인 소개글 | 대한여한의사회 사단법인 설립 추진의 필요성
소식지 통권 10호
발행일 2013년 2월 발행처 대한여한의사회 T.02-3662-1669 www.womma.or.kr 디자인. 인쇄 우주문화사 l주ㅣCosmodesign 051.464.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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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_ 한의약의 발전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대해서는 늘 의구심을 떨쳐낼 수가 없습니다. 한의약의 발전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음에도 그 가치가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한의약의 발전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국가 보건 의료 정책에서 향후 한의약이 점유할 수 있는 것이 몇 %나 되는지, 미래 의료에서 차지할 수 있는 보편성과 접근성은 얼마나 될지 회의적 시각으로 바라볼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가려진 가능성과 잠재력을 자부하는 바입니다. 이제 그 구슬을 어떻게 꿰어 나갈 것
류은경 24대 대한여한의사회 회장
인가가 관건이겠지요. 그 역할의 상당부분이 우리 여한의사들에게 달려 있습 니다. 이런 사업의 일환으로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임산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여한의사회에서 지속적으로 해 나가려고 하며 <임산부 를 위한 고운 맘 카드>를 한방의료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고시 내용 개정에 힘썼습니다. 연간 180억~300억의 정부 지원금
여한의사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한의원으로 유입되는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임산부의 건강한 출산
24대 여한의사회 회장, 류은경입니다.
과 산후 건강에 크게 기여하게 되는 것이니 국민 보건 향상에 도움을 주면
다사다난했던 2012년을 힘겹게 보내고 세월은 어김없이 흘러 새 봄을 맞이할 준비로 마음이
서도 실질적인 의료봉사의 의미를 띄는 이런 사업에 여한의사들의 관심과 폭발적인 참여가 필요
바빠지는 듯 합니다. 대한여한의사회의 회장으로 여러 선배님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즉 내원환자에게 고운맘카드 사용을 적극 홍보하여 한의원내 사용율을 빠른 시일 내에
애써 회무에 힘썼으나,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높여야 합니다.
저희 집에서 내려다보이는 앞집 아파트 2층과 4층의 거실 모습은 늘 대조적입니다. 한 집은
여한의사회의 22대 수석 부회장, 23대~24대 회장으로 활동하며 느끼고 깨달은 바가 많습
대형 TV 화면이 켜져 있고, 다른 집은 책상위 스탠드의 불이 늘 켜져 있습니다. 두 집에 거주
니다.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아는 만큼 보인다” 는 말이 있지요. 일부 여한의
하는 가족들의 습관이나 전체적인 분위기 역시 TV와 책상 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
사들은 <대한한의사협회> 활동을 함께 하면 될 터인데, 굳이“여한의사회” 가 왜 필요하냐고
됩니다. 습관이 다르면 인생도 달라진다고 했던가요? 2013년을 준비하는 여한의사 선후배님
물어보는 분도 많습니다. 그러나 다른 의약전문직능단체를 살펴보면 한국여자의사회, 여자
들은 어떤 좋은 습관을 가지고 계시는지 자못 궁금해 집니다. 봉사하며 사는 습관 그리고 내 것의
치과의사회가 사단법인을 구성해서 활동하고 있고 여약사회는 얼마 전 대선후보를 초청해서
일부분을 기부하는 습관은 보다 가치 있는 삶에 근접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약사회 대회” 를 치루는 과정에서 공약을 받은 바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의업을 수행하는 의료인입니다. 타인을 이롭게 하는 일을 생업으로 삼아 살아
첨예한 이슈들이 넘쳐나는 한의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다른 직능단체와의 효율적인 경쟁과
가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가요? 물론 그에 따르는 책임도 막중합니다. 내
한의사협회의 효과적인 정책 도출을 위해서라도 여한의사회의 존립과 발전은 절실히 필요
삶의 무게에 타인의 무게가 얹어질 수도 있고 타인으로 인해 내 삶의 무게가
합니다.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여한의사회가 더 뛰겠습니다.
가벼워질 수도 있겠지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전문 직능인으로 이 사회에
여성과학 총연합회에 가입해서 하나의 단체로 활동하면서, 여한의사들에게 국가 연구원이나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그 보람도 보람이겠거니와 한의사
제약회사나 화장품업체와 같은 기업에의 취업을 권유할 수도 진출할 수도 있었습니다. 여성과
의 사회적 위상 제고에는 엄청난 기여를 할 것입니다.
학 총연합회도 역시 과학 기술 총연합회라는 모단체에 가입되어 일부 지원도 받으며, 독립된
대한민국은 건국 60여년동안 눈부시게 발전했고 국민의
사단법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서 아모레 퍼시픽상, 미래 인재상을 제정, 기업 후원을 받아
의식수준, 생활수준도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한의협 역사
후학 양성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여한의사회도 후배들에게 꿈과 성취감, 기회를 주기
편찬회 자료에 근거하면 협회가 1952년에 발족되었으니, 이 땅의
위해 <우수 논문상>과 <봉사상>을 제정하려고 합니다.
한의사들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환난을 밀접하게 느끼며 여태까지 유지되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의학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춰가고 있는지에
“혼자 꾸는 꿈은 꿈에 머물러 있겠지만 여러 사람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 회원분들 덕분에 회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큰 과오 없이 오늘까지 달려올 수 있었 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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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대 대한여한의사회 임원 조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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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 대한여한의사회 주요 사업
The Association of Woman Korean Oriental Medicine
Organization
2011-2012 대한여한의사회 주요 사업
24대 대한여한의사회 임원 조직도 계정과목
2011 회계연도 항목
나눔의 집 의료봉사 대민 복지 사업
대의원총회
감사
주정주 장수재
회장 류은경
의 장 권차남 부의장 박영덕
8 9 10 11 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 2 3
●
●
●
부회장 김 은 기
부회장 소경순
여성단체 지원
● ● ●
주요 의약 단체 모임
●
소집담회, 신입회원 강좌
총무이사
재무이사
기획이사
법제이사
의무이사
편집이사
학술이사
정통이사
홍보이사
송년회
김혜영 이윤재
윤지연
성은진
김영선
조혜숙 류경주
신미숙
송윤경 김경숙 위효선
정소영
김지영 김영주
지회 연석 회의
대구 지회
울산 지회
광주 지회
회 장윤주현
회 장송현주
회 장박현숙
회 장전현숙
회 장박경화
부회장 박 혜 준
총 무송영림
총 무김경미
총 무김정연
총 무임은경
전북 지회
충청 지회
강원지회
회 장서알안
회 장김영분
회 장안정미
총 무김혜원
총 무김선영
총 무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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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 활동 사업
장학 사업 경남 지회
부산 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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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총회
전국지회
●
●
●
세미나 학술 홍보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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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발간
부회장 정 성 이
●
●
정책 개발 프로그램
부회장 정연희
●
대민 무료 의료봉사 ● ● ● ● ● ● ● ● ● ● ● ● ● ● ● ● ● ● ● ● (미혼모) 이주여성 의료봉사
여성 정책 사업
2012 회계연도
장학 사업
● ●
● ●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정신” 열려있는 창, 세계속의 한의학 대한여한의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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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 대한여한의사회 주요 사업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장학사업 2011 제5차 대한여한의사회 장학금 수여식
2012 제1차 대한여한의사회 기획 세미나 개최
●일
●일
●장
●장
시 : 2011년 11월 6일 소 : 한의사협회 회관 3층 추나홀 ●수 여 자 : 우석대 한의과대학 한의학과 3학년 서연주, 상지대 한의과대학 한의학과 3학년 김예희
2012 제6차 대한여한의사회 장학금 수여식
시 : 2012년 6월 3일 소 : 협회 대강당 5층 ●강의내용 10:00~11:40 정인호원장(정안침) 12:40~14:30 임태정원장(힙업&러브성형) 14:50~16:40 하지훈원장(얼굴성형)
●일
ICOM 동양의학학술대회“한의미용성형” 워크숍 진행
●장
●일
시 : 2012년 6월 3일 소 : 협회 대강당 5층 ●수 여 자 : 원광대 한의과대학 한의학과 2년 장희원
학술사업
시 : 2012년 9월 16일 ●강의내용 13:30~14:30 정원석교수(부분비만에 대한 침치료 : 근거와 임상) 14:30~15:10 윤영희교수(한의미용성형의 국내연구동향) 15:20~17:30 하지훈(안면성형을 위한 매선치료)
의료봉사사업
2011 대한여한의사회 집담회 개최
나눔의 집 의료봉사
●일
●일
시 : 2011년 9월 21일 ●장 소 : 꽃마을 한방병원 세미나실 ●강의내용 : 발달 단계별 자녀의 이해와 양육
2011 제2차 대한여한의사회 기획 세미나 개최 ●일
시 : 2011년 11월 6일
●강의내용
●참 석 자 : 성은진, 임형호 시 : 2011년 4월 17일 ●진료내역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일
●참 석 자 : 성은진. 임형호 시 : 2011년 7월 31일 ●진료내역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일
●참 석 자 : 류은경, 소경순, 김혜영, 성은진, 류경주, 조혜숙 시 : 2011년 10월 30일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진료내역 ●일
●참 석 자 : 정연희 시 : 2011년 11월 23일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10:00~11:00 주제 :‘불임’ 을 중심으로 여성환자 진료하기 강사 : 위효선 - 꽃마을 한방병원 진료과장
●진료내역
11:00~12:00 주제:‘소아 알레르기-호흡기질환’환자 진료하기 강사 : 고덕재 - 함소아 한의원 원장
●진료내역
13:00~14:30 주제 :‘환자의 생각과 마음 읽기’ - 환자와의 소통과 신뢰관계를 위한 강사 : 김성형 - 한국 협상 아카데미 대표 14:30~16:00 주제 :‘이명, 어지러움’환자 진료하기 강사 : 황재옥 - 소리청 한의원 대표원장
●일
●참 석 자 : 조혜숙, 류경주 시 : 2012년 1월 15일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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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11-2012 대한여한의사회 주요 사업
●참 석 자 : 류경주, 조혜숙 시 : 2012년 3월 18일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진료내역 ●일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일
시 : 2012년 11월 11일 ●진료인원 : 31명
●참
석 자 : 류경주, 김정이, 조한숙 ●진료내역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참 석 자 : 조혜숙, 류경주 시 : 2012년 5월 13일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진료내역 ●일
●참 석 자 : 조혜숙, 류경주 시 : 2012년 7월 8일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진료내역 ●일
●참 석 자 : 조혜숙, 류경주 시 : 2012년 10월 7일 ●진료내역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일
시 : 2011년 8월 27일 : 13명
●참
석 자 : 송윤경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진료내역
●일
시 : 2011년 10월 16일 ●진료인원 : 13명
●참
●일
시 : 2012년 1월 28일 ●진료인원 : 11명
●참
●일
시 : 2012년 4월 22일 ●진료인원 : 성인(8명), 소아(6명)
●참
석 자 : 조혜숙, 류경주, 조영도, 이순영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일
시 : 2012년 6월 24일 : 13명
●참
●진료인원
●진료내역
석 자 : 조혜숙, 김영선, 조영도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일
시 : 2012년 10월 21일 : 성인(8명), 소아(5명)
●참
●진료인원
●진료내역
석 자 : 조혜숙, 류경주, 이순영, 정아롱 ●진료내역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일
●참 석 자 : 류은경, 조혜숙, 류경주 시 : 2012년 12월 6일 ●진료내역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일
●참 석 자 : 조혜숙, 류경주, 조영도 시 : 2013년 2월 24일 ●진료내역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한국 이주여성 인권센터 의료봉사 시 : 2011년 9월 18일 : 15 명
●참
●진료환자
●진료내역
●일
시 : 2011년 11월 6일 : 22명
●참
●진료환자
●진료내역
●일
시 : 2012년 4월 15일 ●진료인원 : 27명
●참
●일
시 : 2012년 6월 17일 ●진료인원 : 34명
●참
●일
●참
시 : 2012년 9월 9일 ●진료인원 : 21명
스텔라의 집 의료 봉사 실시 ●진료인원
●일
●일
미혼모센터 의료봉사
석 자 : 조혜숙, 조영도, 서은주, KDB대우증권 직원 2명 ●진료내역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석 자 : 조혜숙, 김정이, 이순영, 조한숙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진료내역
석 자 : 소경순, 정연희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진료내역
석 자 : 류은경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진료내역
석 자 : 정연희, 이윤재 ●진료내역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석 자 : 소경순, 고성희, 대우직원 2명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석 자 : 류은경, 고성희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시 : 2012년 12월 23일 : 성인(9명), 소아(4명)
●참
●진료인원
●진료내역
●일
시 : 2013년 2월 3일 : 성인(7명), 소아(명)
●참
●진료인원
석 자 : 류은경, 고성희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유아용 내복 증정 석 자 : 류은경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토디앙 기저귀 증정
●진료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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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 대한여한의사회 주요 사업
해외의료봉사 : 라오스 비엔티엔
애란원 의료 봉사 실시 ●일
시 : 2011년 7월 16일 : 13명
●참
●진료인원
●진료내역
●일
시 : 2012년 1월 28일 ●진료인원 : 7명
●참
●일
시 : 2012년 4월 14일 ●진료인원 : 성인(6명), 소아(1명)
●참
●일
●참
시 : 2012년 4월 21일 : 1명
●진료인원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석 자 : 류은경, 조한숙, 박미순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석 자 : 류은경 ●진료내역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일
시 : 2012년 7월 15일~21일 석 자 : 류은경, 소경순, 정연희, 조혜숙, 김혜영, 조한숙, 정계진, 김은미, 한수진 外 7명 총 16명 자원봉사 – 김수영, 정혜윤 ●진료인원 : 2,800명 ●진료내역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참
석 자 : 소경순, 김은기 ●진료내역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석 자 : 김은기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진료내역
라오스 현지 병원 관계자에게 기념품 증정하는 류은경회장
대한여한의사회 임원진과 현지 관계자들과의 사진 컷
라오스 의료봉사 소경순수석부회장 봉사 사진
라오스 의료봉사 정연희부회장 봉사 사진
라오스 의료봉사 김혜영총무이사 봉사 사진
라오스 현지 병원 내에서의 기념사진
영등포 쪽방촌 의료 봉사 ●일
시 : 2012년 9월 22일 석 자 : 소경순, 김영선 ●진료인원 : 32명 ●진료내역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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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지회소식
2012년 부산시 여한의사회 행사 보고서 ●부산 여한의사회 회장
윤주현
안녕하십니까? 부산 여한의사 회장 윤주현입니다. 부산지회에서는 2가지를 목표로 한해를 보냈습니다. 첫 번째는 회원님들의 친목도모였습니다. 회원님들의 친목을 위해서 두 번의 가족동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나는 가수다’공연 관람에서는 그 동안 참석하지 않으셨던 새로운 회원들이 참여해 주셔서 보람이 있었구요, 시네드셰프에서 가졌던‘레미제라블’영화관람에서는 분위기 있는 식사와 우리만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족이 함께 참석하여 서로 간에 얼굴을 익히고 친해질 수 있었고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지속적인 의료봉사였습니다. 의료봉사는 마리아수녀회의 영아원, 소년소녀의집, 수녀회를 대상으로 직접 달인 탕약을 기증받아 5월, 10월 두 차례 진행했었습니다. 직접 진료를 보시거나 무상으로 탕약을 재공해 주셔서 의료봉사를 멋지게 할 수 있었습니다. 3년 동안 같은 곳으로 봉사를 가다보니 지금은 얼굴이 익은 분들 이 조금씩 더 생기고, 봉사의 단점인 진료의 단절이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3년간의 여한의사 회장을 끝내는 지금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좀더 많은 회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 짜내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새로 부산 여한의사회를 맡게 되신 경향한의원 박혜준 원장님께 어려운 숙제를 넘깁니다. 탁월한 능력으로 부산 여한의사회를 잘 이끌어 더 멋진 부산 여한의사회를 만들어 주시리라 기대합니다. 끝으로 그 동안 부족한 저를 도와 부산 여한의사회를 운영해 주신 집행부 회원님들과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지원해 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 니다.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2012년 대구시 여한의사회 행사 보고서 ●대구 여한의사회 회장
박현숙
5월 14일 대구시 여한의사회 총회가‘COFFEE & CREATORS’ 에서 열렸습니다. 대구시한의사회 손창수 회장님, 대구시 한의사회 사무처장님, 달서구한의사회 장현석 회장님등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주셨으며 많은 회원들이 참석 하여 주셨습니다. 박현숙 원장님이 대구시 여한의사회 회장님으로 선출되셨으며, 새로운 대구시 여한의사회 회장단이 구성되어 회원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대구시 여한의사회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5월 20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다문화 의료봉사를 하였습니다. 대구시 여한 의사회 박현숙 회장님을 비롯하여 9명의 여한의사분들이 봉사에 참여 하여 주셨습니다. 의료봉사는 진료 상담 위주로 진행되었으며, 다문화 가정을 비롯한 일반인들에게도 한방 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의원의 문턱을 낮추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7월 14일 대구 한의대 강당에서 SP한방성형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렸 습니다. 꽃을 심는 한의원의 김영주 원장님을 초빙하여 강좌가 진행 되었으며, 이론 설명과 더불어 매선침의 시연과 실습으로 많은 회원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8월 6일 정신대 할머니 첩약 의료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점을 고려하여 3개월에 한번 방문 진료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11월 29일 수성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대구한의대 여학생들과‘졸업 후 여한의사의 진로’ 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동구 보건소 변명화 원장님, 학습 클리닉을 운영하시는 푸른나무한의원 지옥분 원장님, 한방미용 성형 클리닉을 운영하시는 여미지한의원 류태순 원장님, 대구한의대 부속병원 수련의 주정현 선생님이 참석하여 주셨습니다. 간담회는 사전 에 설문으로 이루어진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진행되 었으며, 이후 자유토론 시간도 가져 한의대 여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에 대한 현실적인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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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tter 2012 Jan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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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지회소식
경남 여한의사회 소식 ●경남 여한의사회 회장
송현주
2012년 10월 7일 고성으로 의료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봉사에는 송영림, 송현주, 김민희, 차민화 원장이 참석하였습니다. 80여 분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방진료를 시행하였고 한약 엑기스를 처방하 였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참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일 년에 한 번 하는 농촌 봉사 외에 올해는 가출청소년을 보호하고 교육 하는 시설인 <로뎀의 집>이라는 곳에 가서 아이들에게 건강상식도 들려 주고 개별적으로 진료도 했습니다. 밝게 웃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희가 오히려 에너지를 받고 왔답니다. 그리고 <생명터>라는 미혼모 시설을 방문하여 출산을 앞둔 어린 산모들을 격려 하고, 산후조리약을 처방해주기로 하였습니다. 9명의 산모가 진료를 받고 산후조리약을 처방받았는데, 가족없이 혼자 출산을 결심한 어린 여성들이 출산 후 직업훈련도 받고 자립할 수 있으 려면 무엇보다도 몸과 마음의 건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매달 나가는 노인복지회관 진료와 여성인권지원센터와 같이하는 성매매 피해 여성 한방진료는 작년과 동일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여한의사회 소식 ●광주전남 여한의사회 회장
박경화
광주전남여한의사회는 올해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2012년 4월부터 10월까지 총 5회 이주여성 및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를 실시 하였습니다. 2013년 봄에는 미혼모 및 영아를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도 계획중에 있습니다. 총 20명 정도의 회원분들이 조를 짜서 3-4명씩 의료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의료봉사는 성인을 대상으로는 침구 치료와 한방과립제 처방을 시행하였고 영아 대상으로는 영아호발질환 인 감기나 장염 등에 대한 한방과립제 처방을 실시하였습니다. 앞으로 는 영아들이 미혼모센터에서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되는 영아원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의료봉사 외에는 1개월 1회의 정기모임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습니다. 정기모임에 참여하시는 회원분들도 20명 내외입니다. 정기모임 때에는 의료봉사에 대한 계획이나 중앙회 안건 전달 등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 로도 중앙과의 원활한 교류를 통해 의료봉사를 활성화 하려고 합니다.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울산 여한의사회 소식 ●울산 여한의사회 회장
전현숙
울산 여한의사회 전현숙 회장은 지난 6월26일 협회회관에서 2012년도 기획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번 기획세미나는 서울 평화한의원 신홍근 원장을 초청하여 <학습 치료의 이해와 활용>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고, 최면을 통한 집중력 및 기억력 향상과 학생들의 성적향상의 임상사례들을 들어가며 실질적으로 한의원에서 접목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전달하 였다.
전북 여한의사회 소식 ●전북 여한의사회 회장
서알안
2012년에 새로운 회장, 총무가 선출되어 새롭게 전북 여한의사회를 이 끌고 있습니다. 매월 첫째 금요일에 같이 저녁식사를 하면서 월례회를 하고 있습니다. 4월에는 전북지역 여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전북 여한의 사회를 알리는 우편을 발송을 했습니다. 5월에는 전북지역 한의대인 우석대, 원광대 여학생 각 1인에게 100만 원씩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또 5월 셋째주 일요일에는 가족동반 야 유회도 다녀왔습니다. 44명의 가족을 포함한 여한의사들이 경남 하동 녹차박물관에서는 덖음체험과 다례체험을 했고, 섬진강변에서는 아이 들과 함께 물놀이도 하고, 박경리의 토지에 배경이 되는 최참판댁을 방 문해서 수다도 떨고 왔습니다. 4~5년 만의 야유회여서 훌쩍 큰 아이들 이 반갑고, 또 가족끼리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상반기에는 세분의 원장님이 새로 전북 여한의사회에 들어오셔서 같이 활동을 하 고 계시구요, 10월에는 스카프 염색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 니다. 또한 10월 말에 전북 여성연합단체를 지원해서 후원의 밤 행사에 참여를 할 계획이고 연말 송년회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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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삶, 힐링주는 삶
소통하는 힐링주는 2012~2013년의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몇 가지 키워드를 꼽으라면 단연코 소통(疏通), 힐링(healing), 공감(共感)일 것이다. 한의사들끼리의 소통, 환자들과의 소통, 스스로와의 소통을 고민해온 몇 동료들의 소통에 대한 짧은 글들을 여기 모아 보았다. 당신의 소통 지수, 공감 지수는 몇 점인가? 힐링을 얻었다면 이번에는 당신들의 차례이다. 환자들에게 가족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려라. 당신들은 대한민국의 리더, 그 이름도 빛나는 “여-한-의-사“ 이다!!!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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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삶, 힐링주는 삶 _ 이야기 하나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이야기 하나
저희 분회에서 초단결의 획기적인 성과를 냈던 것은
그 방법이 구시대적이라면, 더 나은 방법을 찾아서 시도
서울 중구 한의사회 분회장 임기를 마치며
또 하나, 중구 소재 기업체의 직원 첩약진료의뢰를 25
하고, 교정하는 단계를 거쳐서라도 의무를 다해야 한다
명의 한의사가 참석하여 불과 3시간 만에 200여 건
고 생각합니다.
소화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꿈만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우리 지역에서 가장 회원에게
송미덕경희한의원 원장, 서울특별시 중구한의사회 회장 최연소 분회장이 되다
관심사를 실행하기
저는 87학번으로, 2010년 회원이 130여 명인 서울
저는 제가 잘하는 것 - 각종 학술세미나를 유치하
중구 한의사회 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당시, 그리고
기로 했습니다. 주변 동료들을 보면서 서로 같은 환자
지금까지는 최연소 분회장이라고 합니다. 그 때까지
를 두고도 다른 생각을 하고, 같은 병명을 듣고도 경
저희 구는 선임회장님 모두 60대가 넘은 원로분들이
과예후에 대해 다 다르게 알고 있는 것을 보고, 비록
회장직을 수행하고 계셨습니다.
한의학이 주관적이긴 하지만 같은 수준에는 올라있어
중구의 특성상 원로와 신진이 10년전만 해도 8 : 2
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스스로 자신있는 진료
정도였는데, 지금은 2 : 8 정도 되려나 봅니다. 아마도
와 치료가 되도록 지역 한의사회에서 노력한다면, 회
전임 회장단의 선견지명으로 세대교체를 빨리 진행하신
원들은 저절로 단합할 것이라고 믿었고, 3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사실 회장이 되기 전 오랫동안 부회장직에
지금, 매년 3-4회의 세미나로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있어도, 어떤 일을 진행해보려는 시도는 못해봤었습
것으로 판단합니다. 2012년 5월에 진행했
니다. 그만큼 회원들의 의견을 알지도 못했고, 중구의
던‘한약과 간’ 은 이런 학술세미나의 연
분위기 파악도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속선에서 구상되었습니다. 강
일단 저에게는 시험과도 같은 회장직을 위해, 매년
남구의 한약 안전성 무작위검
올해 해야 할 일, 각 분기별 해야 할 일을 정하고 도와
사와, 강동 경희대병원의 한양
줄 담당운영위원을 선정하고 진행상황을 체크하는 시
방약 병용투여 간손상 결과논
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인터넷 카페를 만들고,
문이 적시에 나와주었고,
젊은 회원들은 가급적
이들 모두를 취합해서
이를통해 정보를 공유
3개월여의 노력 끝에 좋
하도록 하고, 컴퓨터에 익 숙하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팩
은 작품으로 나와, 전 국에서 큰 호응을
스와 전화로 일일이 알리기도 했습
얻었습니다. 또
니다. 또 매 학기 방학시즌이 되
한 이들을 언론매
면, 원로 한의사분들을 직접 방문
체에 띄워, 나름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 그 어색
한의사의 자존심도
함이란...
살리게 되었습니다.
소통 이전에 참여가 우선
해주어야 하는 것은, 지역주민의 진료를 안정적으로
또한, 회무를 진행하면서, 각자 의견이 있어도 말하지
유치하도록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힘을 받
않으면, 말을 제대로 전달해줄 창구에 알리지 않으면,
아 이번 2013년 1월에 만성질환에 침치료가 탁월한 효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습
과가 있다는 미국논문을 주제로, 한의원에 게시할 포
니다. 이 기저에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의사표현이 있
스터를 제작하도록 의견제시하고, 결국 배포하게 되
어야 합니다. 참가하지않은 자리에서 결정된 것을 인
었습니다. 후배들에게는 열심히 찾아낸 좋은 자료를
정하지 못하는 회원이라면, 불이익도 감수해야 하는
일선 한의사에게 전달할 기회가 되었고, 임상의에게
것이 당연합니다. 상보다 벌이 더 효과적인 현 시점이
는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침이 세계적으로 이만큼 인
정말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여 회무를
정받는 좋은 치료법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포지티브
집행하는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셔야 서로간의 의견을
광고가 되었습니다.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임기를 마치며, 다소 힘들었던 시간들을 돌아봅니다.
소통의 어려움 2012년 여름 까지만 해도, 저는 회원의 뜻을 잘 반
제가 지내온 시간들이 누구에게라도 좋은 모델이 되어 준다면 큰 보람으로 살 것 같습니다.
영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분회장으로서는 중앙회의 전 달사항을 분회 회원들에게 가감없이 전달하고, 각 반 모임에서 청취한 회원들의 의견을 서울시한의사회에
바람직한 분회장에 대한 생각
서 발표하고, 요구하는 것으로 제 직무를 잘 하고 있
1. 회원의 참여독려
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천연물신약, 첩약의보 등 협
2. 회원의 의견취합 및 제안
회의 정책문제가 대두되었을 때, 현재의 전달체계에
3. 시도지부와의 의견전달
매우 큰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이 생 활화되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이 시대에, 1-2개 월이 걸리는 회원과의 소통은 결국 협회와 회원의 정 보단절, 불신과 이질감으로 남게되었습니다. 또한 이 후 대책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수차에 걸 친 집회와 토론회 등 시시각각으로 알려지는 정보들 은, 기존 소통방법의 혁신이 없는 이상 정확히 모두에 게 전달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회원들은 듣고자 하 는 정보만, 듣고 싶은 매체를 통해서만 듣고, 정작 뜻 을 모으자는 의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다차원 적인 이해상태로 있는 것 같습니다. 단체장의 의무는 조직 간의 정보전달을 정확히 하고, 내부 의견을 잘 취합 해서 가야할 길을 선정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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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삶, 힐링주는 삶 _ 이야기 둘
이야기 둘
소통을 위한 단상
김영주 꽃을 심는 한의원 원장, 대한여한의사 홍보이사 작년 한 해의 화두는 단연 소통과 공감이 아니었을까! 대선 때 벌어졌던 구,신세대간의 불통이 그러했고 한의사회 안에서도 그러했다. 요즘처럼 정보를 제공해주는 미디어가 난무하고 낮밤 없이 페북에 트위터를 열어놓은 것까지 모두 소통을 위한 도구들로 보 인다. 그런데 소통의 부재라니... 소통이란 곧 삶이다. 왜냐하면 인간이라는 말을 한자로 쓰면 사람 人자만 하더라도 두 사람이 서로 기대 서 있는 모양을 그려놓은 것, 間자는 사이 간이니까 결국 인간은 혼자 서는 결코 될 수 없는 존재라는 이야기이다. 사람은 남들과 교류할 때만 의미가 있 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소통에 목말라하고 자기 소리를 내기위해 목청을 높이나 보다. 그러나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모두가 자기 목소리만 내려하고 남 의 이야기를 듣지는 않는다는 느낌이다. 또한 자신의 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 하기 보다는 폭력적이거나 막무가내로 우기기만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대개 자신은 잘하고 있으며 늘 타인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과연 나는 남들과 잘 소통하고 공감하고 있는 걸까? 그걸 한국인의 정서에 맞춰 측정하는 설문지가 있다. 바로 <회복탄력성 : 김주환지음>에 나오는 내용이다. 한창 이런 고민 중에 너무나 적절하게 접하게 된 이 책, 적지 않게 내 고민의 갈증을 풀어주었기에 여 러분에게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각자 점수를 매겨보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 간을 가지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방법을 한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설문지> 응답 방법: 각 문항을 읽은 후 다음과 같이 점수를 기록 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1 / 그렇지 않다2 / 보통이다3 / 어느 정 도 그렇다4 / 매우 그렇다5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1. 나는 분위기나 대화 상대에 따라 대화를 잘 이끌 어 갈 수 있다. 2. 나는 재치 있는 농담을 잘 한다. 3. 나는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적절한 문 구나 단어를 잘 찾아낸다. 4. 나는 윗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5. 나는 대화중에 다른 생각을 하느라 대화내용을 놓칠 때가 종종 있다. 6. 대화를 할 때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하고 주저 할 때가 종종 있다. 7.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보면 어떤 감정인지 알 수 있다. 8. 슬퍼하거나 화를 내거나 당황하는 사람을 보면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알 수 있다. 9. 동료가 화를 낼 경우 나는 그 이유를 꽤 잘 아는 편이다. 10. 나는 사람들의 행동방식을 때로 이해하기 힘들다. 11. 친한 친구나 애인 혹은 배우자로부터“당신은 나 를 이해 못해.” 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12. 동료와 친구들은 내가 자기 말을 잘 듣지 않는 다고 한다. 13. 나는내주변사람들로부터사랑과관심을받고있다. 14. 나는 내 친구들을 정말로 좋아한다. 15. 내 주변 사람들은 내 기분을 잘 이해한다. 16.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친구가 별로 없는 편이다. 17. 나와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를 싫어하게 된다. 18. 서로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가 거의 없다.
<채점 및 점수 해석 방법> 4, 5, 6, 10, 11, 12, 16, 17, 18 문항은 6에서 자신의 점수를 빼고 계산한다. 예컨데 1이라 적었으면 5점, 3 은3점, 5는 1점,다른 문항은 원 점수대로 더한다. 위의 문항은 대인관계능력을 알아보는 설문이다. 대인관계능력=.소통능력+공감능력+자아확장력인 데 1~6번까지는 소통능력, 7~12까지는 공감능력, 13~18번까지는 자아확장력의 점수를 각각 나타낸다. 그리고 이 셋을 합친 것이 당신의 대인관계능력 점수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인관계능력 평균 점수는 67.8이 다. 만일 당신이 67점 이하라면 대인관계능력을 높이 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 62점 이하라면 하위 20% 에 해당하므로 반드시 노력해야만 한다. 만약 74점 이 상이면 당신의 대인관계능력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봐 도 좋으며 80점 이상이라면 당신은 대인관계와 사회 성이 아주 뛰어난 편이다.
결과가 어떠했나요? 만족할만한 결과인가요? 아니면 더 노력해야 하는가요? 소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남을 나와 동일시하 는 것이다. 타인을 존중함으로써 자아확장력(자기 자 신이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정도)을 넓 혀가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아확장력은 도덕의 기본 속성이며 인간교육의 기본 목표였다. 그 러나 현세의 우리는 나서부터 거의 20년을 유치원에 서 대학까지 학교를 다니고 배우지만 가장 중요한 인 간관계에 대한 과목은 없다. 우린 지금이라도 자아확 장력, 아니 대인관계능력을 키워야하지 않을까? 대인 관계능력을 키우기 위한, 소통하고 공감하며 남과 함 께 나를 키워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긍정적 사고라 고 한다. 지금의 사태를 해결하고 서로 소통하고 공감 하며 긍정적 사고를 키우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은 바로 눈높이를 맞추는 일이다. 우리는 눈을 마음의 창이라 한다. 뇌의 일부분이 유일하게 밖으로 나와 있어 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의 마 음을 읽고 나의 진심을 전달 하기 위해 눈을 맞 추는 노력을 한다 면 앞으로의 우리 는 공감하고 소 통하는 우리 가될수있 지 않을까 믿 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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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삶, 힐링주는 삶 _ 이야기 셋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이야기 셋
아름다운 이별을 위하여.
박주희 경희보궁한의원 부산점 원장 환자와의 눈높이 졸업한 후 이 병원 저 자리를 거치면서 새롭게 취미 가 하나 생겼다.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진료실로 들어 서는 환자들이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 관계 를 통해 내가 그들에게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고 민하다 내린 결론은 바로 환자들과 연애하기. 환자들에게 인기 만점인 부의 원장님을 곁에서 모 시며‘아줌마 환자’ 들의 견제 아닌 견제를 받고 가끔 은 치료거부까지 당하며 눈칫밥을 먹던 첫 직장, 고민 만 많고 경험은 없는 부원장의 눈에 비친 원장님의 모
습은 낯설기만 했다. 환자들과 원장님의 대화에서는 정작 증상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었고, 주말에 다녀온 나들이 얘기부터 시작해 요즘 한창 재미나게 보는 드 라마에 나오는 연예인 이야기, 가끔은 옆에서 표정관 리하기가 쉽지 않은 음담패설;;에 이르기까지... 치료 실 베드는 언제나 북적거리고 웃음이 떠나지 않았지 만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나는 어쩐지 그 분위기에 동화되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치료실 베드에 누워 끊임없는 관심을 원하는 (질투 넘치는) 여러 환 자들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고안해낸 원장님만의 노하우라는 것을 그 시절에는 몰랐다. 나만의 진료실이 생기고 나의 스타일대로 환자를 대 할 수 있게 된 후에도 초반 한동안은 환자와의 눈높이 를 맞추느라 애를 먹었다. 다행히“새파랗게 어린 아 가씨”대접을 받을 나이는 지나 가운을 입기는 했지 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출산-육아 삼 단계에 대 해 책에서 본 게 다인 상태에서 진료실 베드에 누운 아 기의 똥 묻은 기저귀를 능숙한 척하며 갈아주고, 만들 어보기는 커녕 구경도 못 해본 이유식을 월령마다 나 누어가며 상담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다 아는 척, 잘 하는 척 하느라 진땀 꽤나 흘렸다. 어리석게도. 진료 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이제 웃으면서 환자의 이름을 부를 정도의 여유는 생겼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살아가느라 자신 의 이름이 불리는 기회가 많지 않은 여성 환자들과의 관계에서 이름을 따스하게 불러줄 수 있다는 건 나에 게도 작은 기쁨이다. (정작 나도 이제는 원장님, 또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에 가려 이름을 편히 불러줄 수 있 는 사람이 많지 않아 아쉽다.) 많은 환자를 동시에 만
족시키는 화려한 언변을 포기한 대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 나 만의 방식도 자리를 잡아간다. 예약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의 설레임이 조금씩 자라나고, 환자가 대기실에 도착해서 검사를 시작하면 진료실에 앉은 나도 거울을 한번 들여다보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첫 만남을 준비한다. 가운을 입고 진료실에서 만난 사이이긴 하지만 때로는 동네 언니로, 때 로는 친한 친구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웃어주고 눈물을 닦아주면서 그렇게 우리만 의 연애를 시작한다.
밀당의 기술 베드에 누운 손을 맞잡고 따스한 체온을 나누며 한두 마디 짧은 대화를 나누는 그 시간 이 어깨에 짊어진 짐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 람에 침구실의 조명과 음악소리를 조절하곤 한다. 나의 정성이 그들의 마음에 닿을 때 진 정한 healing이 시작되리라 믿는다. 비록 어린 시절‘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에서 보았던 뭐든지 다 알고 척척 대답해주던 똑똑하고 위엄 넘치는 의사 선생님은 아니지만, 지난 밤 늦게 귀가하는 주제에 친구들까지 데려온 함께 사는 남의 편을 험담할 때엔 적당한 맞장구 와 함께 위로의 말을 건네고, 엄마에게는 말할 수 없는 부끄럽지만 궁금하고 걱정스러운 연애상담을 해주는 편안한 조언자로서 오늘도 환자들을 맞이한다.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 이 약자라고 하던가, 연애를 하면서 잊지 말아야할 점은 환자와 남자의 공통점이 무작정 헌신하다 보면 어느 순간 헌신짝이 된다는 것이다. 가끔 우리의 관계에서 나에게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내가 당신을 지켜줄게, 를 기대하는 환자에게는 이 관계가 당신이 나를 믿어준다면 나는 당신의 편이 되겠습니다, 임을 알려주는 밀당의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당신이 하는 얘기를 들어주고, 믿어주고, 함께 분노할 준비가 언제라도 되어 있지만, 그 리고 진심으로 당신을 염려하고 그리워하지만 그 시작과 끝은 한의원 안에서 이루어진다 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물론, 퇴근길 전철 안에서라도 환자를 만나면 누구보다 반갑 게 먼저 말을 걸고 인사를 하지만.) 그리하여 우리의 만남이 너무 길어져 서로 지치기 전 에, 너무 정들어 헤어지기 힘들어지기 전에 아름다운 이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오늘도 어 제처럼 최선을 다해 연애하려 한다. 유난히 길었던 여름, 숨이 막힐듯하던 더위도 한풀 꺾 이고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올 가을에는 또 어떤 드라마 같은 연애를 할 지, 어떤 멋진 여인이 나타나 나의 가슴을 흔들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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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삶, 힐링주는 삶 _ 이야기 넷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이야기 넷
소통(疏通)은 인격(人格)이다
신미숙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부교수 대한여한의사회 편집이사
의사소통은 나의 인격을 반영하는 반열 매년 부산대 한의전 대학원생들에게 <의사소통과 면담>이라는 과목의 강의를 준비하며 늘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의사소통이 뭘까?” “환자들과 의사소통을 잘 한다는 건 뭘까?”그리고“나는 의사소통을 잘 하는 의사일까?” 이 과목은 단순히 환자와 라뽀(rapport)를 잘 쌓는 기법을 가르치는 과목이 아니다. 그런 기법은 아마도 프랜차이즈 병의원들의 상담실장들 교육에는 필수과목 일 것이다. 해피콜, 예약문자발송, 환자와의 친밀감 쌓는 대화기법들까지 교육을 통해 터득될 수 있는 기술 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술일 뿐이다. 그리고 그런 얕은 기술은 금방 소모되고 금방 발각이 된다. 이 모든 친절들이“상술” 을 위한 거짓이었음을 내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한 거대 조직의 잘 짜여진 “프로그램” 이었음을 요즘 환자들은 바로 눈치챈다. 잘 치료가 되지 않고 가격대비 성능이 훌륭하지 못했음 을 깨닫고 나면 어제까지도 천사였던 환자들은 바로 악마로 돌변해서 소위 말하는 컴플레인을 제기하고 인터넷 게시판에 악플을 다는 것도 마다하지 않
는다. 진정한 의사소통이“라뽀형성기술” 에 머물러 서는 안 되는 직접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내가 환자와 잘 소통하고, 그들을 잘 이끌어 결국, 완치에 이르게하는 길. 모든 의사들의 궁극적인 바램 아닐까? 그래야 돈도 벌고 명예도 쌓고 무엇보다 정신적인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개원의들이라면 실감 할 것이다. 의사들이 돈, 명예, 평화를 한꺼번에 얻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그래서 의사소통은 나의 인격을 반영 하는 반열(班列)에까지 올려서 다뤄져야 한다고 감히 주장하고 싶다.
의사소통의 기술 환자들과 잘 소통하지 못하는 꼴불견 의사들의 전형이 있다. 환자의 얼굴은 쳐다도 안 보고 모니터에만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의사들, 환자 말이 끝나기도 전에 끼어 들고 충고하고 반말투로 이야기하는 의사들, 몇 시간째 긴 기다림 끝에 지친 표정으로 진료를 받으러 들어온 환자들에게“기다리느라 고생하셨죠?”인사말 한마디 안 건네는 의사들, 치료전후 절차경과 설명없이‘내가 하라면 해라’라고 반강제로 명령하는 의사들까지 종류
도 상황도 가지가지다. 소위 명의(名醫) 리스트에 올려져 있는 분들중에 이런 스타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명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환자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병원에서든 제약 회사든 왕으로 떠받들기 때문에 스스로를 높이고 스스로 올라가 있는 상좌(上座)에서 도통 내려올 줄 모르는 양반들. 이분들에게“의사소통의 기술”따위는 전혀 필요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태도로 일관하는 분들에게마저 최근에는 많은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각 병원에서“친절의사 추천” 이나“불만민원 분석”등을 활성화하여 인사고가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의사들 자체적으로“설명 잘 하는 의사” “환자를 배려하는 의사” 가 되기 위한 노력들이 여기저기에서 포착되고 있고 결국은 이런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의사들이 진정한 실력자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일반론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통은 인격이고, 인격은 소통이다 환자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그들을 많이 배려하는 차원을 넘어서 그들에게 나의 인격의 향기까지 전달할 수 있으면 얼마나 진료가 행복할까? 환자도 나도 서로에 대한 의심 따위는 훌훌 털어버리고 믿음과 더 큰 믿음 가득한 대화 안에서 상담과 치료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그리고 그 과정에서조차 의견조율이 가능한 평등한 관계. 이런 경지를 누릴 수 있는 임상 가가 몇이나 될는지는 모르겠으나 절대로 불가능 한 경지는 아닐 것이다. 여한의사 선후배님들 모두에게 도전하는 2013년을 기원하는 바이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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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삶, 힐링주는 삶 _ 이야기 다섯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이야기 다섯
서로 通~하면 재미있는 진료시간
“선생님 어려워요? 이거 쉬운데... 내가 보여줄 께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로봇을 자동차로 변신시 키면서 변신과정을 나에게 열심히 설명하는 민석 이와 그 설명을 열심히 들으면서 감탄하고 있는 나... “변신 완성!!”
윤지연 제인병원 한방소아과장
대한여한의사회 재무이사
어느 날 진료를 하고 있는데, 민석이가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진료실 안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게 보였다. 평소 에도 자기 차례가 되기도 전에 진료실 문에 매달린 채 기 다리는 아이들이 많은 편이어서 이 날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진료를 마쳤다. 그런데 진료가 끝나자마자 쏜살같 이 들어온 민석이는 여느 때와 다르게 진료의자에 앉지 않고 가지고 온 로봇 장난감을 아무 말 없이 내 책상에 올려놓고서 나를 빤히 쳐다보는 것이었다. “민석이 왔구나, 안녕?” 오늘 인사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 민석이는 대답이 없다. 가져온 장난감을 보며 내가 다시 얘기를 했다. “우와~ 이게 뭐야? 멋있다!” 이 말에 그제서야 민석이가 큰소리로 대답을 한다. “변신 로봇이예요.” “정말 멋있다. 이거 누가 사주셨어요?” “우리 할아버지가요.” “민석이는 좋겠다. 할아버지가 이렇게 멋있는 로봇도 사주시고... 이거 선생님이 만져봐도 되요?” “음... 만져보세요.” 나한테 보여주려고 가져와서는 곤란한 듯 뜸을 들이 며 대답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이거 어떻게 변신하는 거야? 선생님은 너무 어려워 서 못하겠네. 민석이가 보여주면 좋겠다.”
가끔은 어린 아이들이 나에게 수준을 맞춰주기 도 하는데, “선생님, 이거‘로보카 폴리’ 예요.” “우와~ 멋있다. 선생님은‘폴리’ 만 아는데, 얘 는 이름이 뭐야?” “ ‘폴리’친구‘헬리’ 잖아요. 선생님,‘헬리’몰 라요? 얘는‘로이’ 구요. 얘는‘엠버’ 예요. 알겠어 요?” 이렇게 답답해하면서도 친절히 알려준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지만 진심을 안다. 정말 자 기에게 관심이 있어서 집중하는지를 알아서 내가 먼저 마음을 열면 나에게도 마음을 열고 진심으 로 대해 주는데, 이렇게 서로 마음이 통하면 진료 시간이 너무 기다려진다. “선생님, 나는 호민이가 좋아요."라며 진료실 에 들어오자마자 어린이집 남자친구 이름을 귓속 말로 알려주기도 하고, 하나 밖에 남지 않은 아까 운 사탕을 선생님 먹으라며 흔쾌히 건내주면서 마음을 표현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리고 진료를 더 열심히 받으면서 마음을 표현하는 아이들도 있어서 힘들게 콧물을 빼도 울지 않고 늠름하게 치료를 받기도 하고, 아픈 침을 맞고 엉엉 울면서 도 선생님은 밉지 않다며 배꼽인사를 하고 가기 도 한다. 이렇게 서로 마음이 통하면 기다려지고 재미있 어진다. 오늘도 재미있는 진료시간을 기대하며 오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나는 한방 소아과 선생 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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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의 아름다운 소통을 위한 읽을거리
환자들과의 “아름다운 소통” 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책이야기 다섯 Book 5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책이야기 하나. Book 1
나도 설명 잘하는 의사가 될 수 있다 의사-환자 간의 의사소통에 대해 오랫동안 강의해온 저자 피터 테이트의 대표작으로 의 사-환자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완전히 달 라진 의료 환경과 환자에 맞춰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달리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의사 생활에서 만난 수많은 환자들과의 에피소드, 그리고 강연하면서 만난 수많은 의사들의 고민을 하나로 모은 생생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모두 들어있다.
의료 커뮤니케이션 기본적인 의사소통 기술 원리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하여 병력을 청취하는 방법, 환자에게 정보를 주는 방법, 나쁜 소식을 전하는 방법, 성적 병력청취를 하는 방법, 서로 다른 문화 적 배경을 가진 환자들과 의사소통하는 방법, 환자의 가족과 의사소통하는 방법 외에도 의료 과오와 소송, 임상에서의 다양한 문제 상황을 다루는 방법의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이야기 여섯 Book 6
일방통행하는 의사, 쌍방통행을 원하는 환자 독일 의료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아온 저자 토르스텐 하퍼라흐 박사는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생생한 대화기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의료커뮤니케이션 의 방향과 길을 명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보다 실질적인 의료커뮤니케이션에 목말라하는 의료인과 의대생들에게 쉽고 체계적으로 그 방법을 안내할 목적으로 기획된 책이다. 의료 화법, 병력조회 대화, 회진 대화, 회진의 특수성, 회진의례와 의미, 고지 대화, 퇴원 대화 등의 항목을 보면 이 책이 얼마나 세분화된 상황별 대화기법을 실어놓았는지를 추측할 수 있다.
책이야기 일곱 Book 7
환자 중심의 의료 커뮤니케이션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전 학술이사 및 현 기획이사로 활동중인 저자 박용익은 이 책 에서 환자 중심적 의료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는 본질적인 요소를 이야기하고 있다. 병력대 화와 병명통보대화, 이상적인 대화의 진행과정과 의사소통적 규범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 으로 이 두 대화가 환자 중심적으로 수행되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평가 기준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환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원하는 의료인들에게 좋은 교재 이다.
책이야기 둘. Book 2
환자가 된 의사들의 좌충우돌 투병기 병에 걸렸던 의사들의 투병체험을 모은 책으로 저자 나루시마 가오리는 의료나 복지 분 야를 전문으로 하는 자유기고가로서, 어느 날 갑자기 입장이 바뀌어 환자 신세가 된 의사 는 어떤 기분이 될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 중병을 앓았던 의사들을 인터뷰했다고 한다. 그 리고 환자의 자리에 있어본 의사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병에 걸려 본 경험은 좋 은 의사가 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전하는 메시지 는 "환자가 의사에게 지나치게 의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는 것이었다. 병에 걸렸던 의사 들의 경험담을 통해 건강과 병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책이야기 셋. Book 3
못 말리는 환자 VS 못 미더운 의사 못 말리는 병원광이 철저하게 환자의 입장에서 경험한 병원과 의사 체험기이다. 건강염려 증에 병원광인 저자는 닥터쇼핑을 일삼으며 병원을 다니는 사람이다. 툭하면 병원을 찾고, 결국 터무니없는 것으로 판명되고 말 자가진단을 되풀이하며, 의사에 대해 끊임없이 불평 불만을 늘어놓는 저자는 정말이지 '못 말리는 병원광'인 것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불안 속에서 병원을 찾은 이들을‘꾀병 환자’다루듯 하고, 환자의 프라이버 시를 배려하지 않으며, 병에 대해 환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설명을 해 주지 않는 병원의 모습을 꼬집고 있다. 병원은 몸이 아파서 가는 곳이다. 고통과 아픔을 가지고 가서 치료를 하는 곳이이게 환자와 의사와 관계는 어떤 관계보다도 신뢰의 관계가 되어야 한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프고,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기 일쑤이기에, 환자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성실하게 진료하는 것은 의료진의 당연한 자세와 태도이지 않을까? 못 말리는 병원과의 병원 섭렵 이야기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제시해 줄 것이다.
책이야기 열 Book 10
비폭력 대화
책이야기 넷. Book 4
1960년대에 미국 중앙정부의 후원으로 중재와 대화 기술 훈련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 면서 처음으로 비폭력 대화(Nonviolent Communication)를 적용했고, 이를 바탕으로 1984년에 NVC센터(The Center for Nonviolent Communication ; CNVC)를 설립한 마 셜 로젠버그(Marshall B. Rosenberg)의 저서로 우리 삶에서 폭력을 줄이고 우리가 원하 는 바를 평화롭게 충족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구체적인 표현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전 세 계 20개국에 번역되고 출간되고 있으며 직장, 의료, 사회복지, 사회단체, 학교, 정부에 이 르기까지 치유와 화해의 길을 소개하고 있는 의사소통 분야에 있어서의 필독서라고 평가 된다.
이 책은 원서의 제목‘Field Guide to the Difficult Patient Interview'가 시사하는 바와 같 이’ 의료현장에서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나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면담하는 방법’ 을 기술하고 있다. 환자의 신뢰를 얻고 환자에게서 정확하고 풍부한 자료를 얻어내기 위 한 면담 진행요령은 물론, 동료인 의사를 환자로 맞이해야 할 때, 생을 마무리하는 환자나 유가족을 위로할 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대화의 예들을 제공한다.
설명 잘하는 의사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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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족한의사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박창곡 원장님 가족
장영희 원장님 가족
김일중 원장님의 아내이자 전 대한여한의사회 회장이셨던 박창곡 원장님은 1991년 방글라데시아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1993년부터 1999년까지 구로공단 외국인 근로자 쉽터 주말 의료봉사를 해 오고 계셨으며 1991년부터 2012년 최근까지 도 매년 필리핀 톤도지역 의료봉사 및 현지학교 후원을 지속 하고 계신 분입니다.
장영희 원장님은 1946년생(현 68세)으로 경희대 18기(1971년 졸업)이며 1985년부터 압구정동에서 장영희한의원을 개원하여 진료중이십니다. 1986년 부터 로타리 클럽을 통한 봉사 활동을 해오셨고 1989년에는 한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여한의 사회 회장, 대한 한의사협회 의무이사, 방제학회 회 장 등을 역임하셨습니다. 등산, 골프, 스키, 여행이 취미라고 하십니다.
<박창곡 원장님의 한 마디> 아버님께서는“늘 남을 배려하고,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 이 되라” 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아버님의 이런 말씀은 한의 사가 된 이후 40여년을 의료업에 종사하면서 나를 존재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약사였던 남편이 한의대를 다 시 들어가 한의사가 되었고, 큰 아들도 한의사가 되었습니다. 나로 인해 남편과 아들이 한의사가 되었으니 감사한 일이지 요. 이제는 인생을 돌아봐야 하는 시기에“꿈” 을 이야기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남은 여생 가족들과 남을 돕는 것에 더 많 은 관심을 가지고, 내가 힘이 닿을 때까지 돕고 싶은 것이 나 의 조그만 바람입니다. 이름
나이
출신학교
아버지
김일중
73
동국대
약사, 한의사
활동내용
어머니
박창곡
69
경희대
전 "제15대" 대한여한 의사회 회장 부인과(불임 전문)
아 들
김종흘
43
상지대
경락경혈학회 이사 전 상지대 겸임교수
어머님 和堂 張榮姬 박사 •(1946년생) 68세. 경희대 18기 1971년 졸업. 서울에서 개원. 장영희한의원 원장. •1985년부터 압구정동에서 장영희 한의원 개원 중. •1989년 한의학 박사 학위 취득. •제16대 대한여한의사회 회장, 대한 한의사협회 의무이사, 방제학회 회장 역임. •1986년부터 로타리 클럽을 통한 봉사 활동. 아들 강필원 •(1973년생) 41세. 경원대 11기 2007년 졸업. •장영희한의원 부원장. 스포츠 한의학회 교육이사. 강남구 한의사회 이사. •2009년, 2010년 아이스하키 청소년 국가대표 팀닥터. •2012년 국제 여자 아이스하키 대회장 의료실 담당.
<장영희 원장님의 한 마디> 나의 할아버님 仁堂 張奉均 박사는 1926년생으로 동양의학대학 졸업 후 제 2회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 격하신 이래 전남 여수에서 55년 동안 장한의원 원 장으로 활동하셨던 분입니다. 슬하의 다섯 자녀(4남 1녀)를 모두 의사(2명), 한의사(3명)로 길러내셨고 「생활 의례 전서」 「인당 , 기행 문집」 등의 저서를 남 기셨습니다. 1997년 돌아가신 이후 아들 장금수 원 장이 대를 이어 장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살 아서 전남 한의사회장을 역임하시며 전남 3610지구 로타리 클럽 총재, 한국 예총 여수 지부장, 재건중학 교 건립, 여수 시민회관 건립 회장 등 지역사회 봉사 활동을 활발히 하시다가 1997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일흔이라는 나이에 즈음하고 보니 여태까지 나를 지탱해준 나의 근면 성실함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제는 조금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됩니다. 나의 환자들에게 오직 치료로 보 답하는 것이 사랑을 베푸는 나의 재능 기부라고 느 낀다. 아버지의 권유로 한의사가 되었지만 결국 한 의사로서 살아온 길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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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꿈꾸며 _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 2013년 계사년 올해로 내가 태어난지 벌써 만 65년이나 된다. 가을이면 지하철 경노 우대증까지 받게 되니 아무리 기분이 젊다해도 이젠 노년기가 맞는것 같다. 주변의 동창이나 선배들은 노년을 즐긴다고 해외여행을 자주들 간다. 그런 생활이 너무나 부럽다. 그러나 내 경우는 병원을 신축하여 새로 오픈한 한방병원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아야 하는 책임감 때문에 마음놓고 휴가도 즐길 수 없고, 경주에 있는 한방병원도 잘 운영되게 긴장을 늦출수 없는 상황이다. 경영은 이사장인 남편과 행정원장인 동생이
강명자
병아리 한의사로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새내기부터 국내 굴지의 부인과 전문 한방병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쉴 수 없는 전임 여한의사회 회장님까지..... 나이에 관계없이 도전하고 공부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살며, 사랑하며, 꿈꾸고 있기에... 그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는 것이겠지요.... 가던 길을 잠깐 멈추시고, 한 번 들어보실래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의미있는 도전을 소개합니다!!!
꽃마을한방병원 병원장
맡아서 하지만 설립자이며 병원장인 내가 손놓고 있을 수 없기에 나름대로 병원의 발전을 위해 올해는 남성클리닉도 신설하고, 임상실적을 논문으로 발표할 계획도 갖고 있다. 건강검진센타도 좀 더 활성화되고 입원실도 잘 운영되었으면 좋겠다. 퇴직할 나이에 할 일이 많은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판단이 서질 않지만 아직은 일을 멈출 수 없는 운명인 것 같다. 그렇다면 운명에 순응하면서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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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꿈꾸며 _ 세상을 향한 두번째 항해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세상을 향한 두번째 항해
에 한의학은 현대의학과는 달리 의술(醫術)과 의덕 (醫德)을 동시에 중시하면서도 덕(德)을 우선시 하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씌어있는 구절을 마음에 새긴 적 이 있다. 의덕(醫德)이 고상한 사람은 타인을 대할 때
김정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2기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축하합니다.’ 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오지
겸손하고 온화하며 우애가 있어 환자를 가까운 친구
않을 만큼 설렘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던 양산에서의 첫날을 기억한다. 조금 과장해서
나 좋은 벗처럼 대하기 때문에 환자로부터 깊은 존경
말하자면 만나는 이들마다 흥분을 감추지 못해 큰소리로 웃고 떠드느라 새로 지은 건
과 신뢰를 받는다. 또 환자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
물이 들썩거릴 정도였다. 선배들은 모두 따뜻해 보였고 동기들은 하나같이 사랑스러
로 여기기 때문에 끊임없이 연구하여 의술(醫術)이
웠으며 심지어 화장실 바닥도 반짝반짝 윤이 나 보였다. 4년이 지난 지금 선배들은
뛰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4년을 한의학과 함께
학교를 떠났고 화장실 바닥도 빛을 잃었지만 새로운 출발을 앞둔 가슴은 그 때와
한 후 이 구절을 되새기니 내가 한의학을 배우고 익
비슷한 설렘과 흥분으로 두근거리고 있다.
혔다는 것에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진다. 의덕(醫
한의전 4년 안에는 재미있고 유쾌한 기억들과 슬프고 가슴 아팠던 기억들이 공존
德)을 중시하는 한의학을 배운 우리 한의사들은‘좋
한다. 미움과 사랑이 동시에 느껴지는 징글징글한 가족같은 동기들과 한의학 교육의
은 의사’ 에 한발 가까이 다가가 있는 것이 아닐까? 내
새로운 장을 열고 싶어 하시는 열정 넘치는 교수님들, 기꺼이 새로운 커리큘럼의 베타
미래와 한의전의 앞날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하다
가 두려움과 걱정보다는 희망과 설렘으로 두근거리
테스터가 되어주셨던 초특급 엘리트 선배님들이 그 기억의 주인공들이다. 롹밴드의
가도 시험과 성적 앞에서는 중고생마냥 한없이 작아
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리라.
보컬부터 고등학교 수학선생님까지 다양하고 화려한 경력만큼 개성강한 50명의
지던 모습들과 발전이 더뎌 휑한 양산이 싫어 주말마
2003년 2월, 24살의 나이에 세상을 향한 첫 항해
학생들이 뿜어내는 불협화음이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어 내는 순간의 짜릿함이란….
다 서울을 바쁘게 오가더니 2달에 한번, 반년에 한번
에 나섰던 나는 정확히 10년 뒤인 2013년 2월, 34살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안에서만 펼쳐지는 이 각본 없는 드라마가 이제는
꼴로 오가는 발길이 뜸해지면서 양산이 한적하고 좋
의 나이로 다시 새로운 항해에 나서게 되었다. 첫 항
추억이 되려 한다.
다라고 이야기하게 된 것도 왠지 아이러니하다.
해에서는 장비가 부족한 작은 배에 예상하지 못한 풍
한의전에서의 4년은 뭔가 아이러니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짧게는 대학에서 4년,
경영학과 통상학을 전공한 나는 생물학이나 한약
랑을 만나 잠시 육지에 정박하여 충전의 시간을 가질
길게는 사회에서 십수년을 한의학과 전혀 다른 길을 걷던 사람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학 등 한의학 공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전적지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내가 이제 세상을 향한 두번
새로운 기회를 잡았으니 기쁨과 환희가 넘치는 것도 당연했겠지만, 평탄한 길을 걷던
의 전공을 항상 아쉬워했다. 대신‘한중 FTA와 한의
째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튼튼하고 큰 배로 갈아탄
사람이 갑자기 만난 빙판과 강물에 당황하듯 학업에 허우적거리거나
학의 관계’ 에 대한 주제로 졸업논문을 썼고 아울러
지금은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단단히
버둥거리는 날엔 어김없이 불평과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20대 중
한의학의 상업적 성공을 위한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
채비를 갖추어 멋지게 물살을 가르며 멋지게 세상으
후반에서 40대 중후반까지 녹녹치 않은 성인들이 모여 한의학의
도 고민을 하게 되었다. 어쩌면 나는 이러한 많은 아
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러니를 통해 성장하고 다듬어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의사(醫師)’ 라는 단어에는‘의술과 약으로 병을 치료, 진찰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 이라는 뜻 이 있다. 누군가‘어떤 의사가 되고 싶나?’ 라고 물어 온 적이 있었다. 나는‘좋은 의사가 되고 싶다.’ 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다시 나에게‘어떤 의사가 좋은 의 사인가?’ 라고 물어왔다. 나는‘환자가 좋은 의사라 고 생각하는 의사’ 라고 대답하였다. 언젠가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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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꿈꾸며 _“의료생협” 을 아시나요?
“의료생협” 을 아시나요? “생협”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질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도 여기에 서 일을 하기 전에는“생협” 이라고 하면 그냥“좋은 일을 하는 곳인가 보다.. ”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일반인들의 의식수준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안성의료생협 은 1987년 작은 주말진료소에서 시작하여“믿을 수 있는 병원, 환자를 위한 병원” 을 갖고자 했던 안성의 지역 주민들이 만든 한국 최초의‘의료생활협동조합’ 이다. 초기에는 경영난을 포함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합원과 지역주민, 의료인들
안혜림 안성의료생협 서안성한의원 원장
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2008년에는“사회적 기업” 으로 인정을 받았고, 2011년도에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사회적 기업” 으로 선정된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의료생협이다. 현재는 안성지역에만 총 3개의 분점을 두고 있고 14명의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들과 약 90여명의 직원들이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제법 큰 조직이 되어 있다. ‘의료생활협동조합’ 은 그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역 사회의 주민들이 그들의 건강, 의료관련 문제를 다루고자 조직체를 구성하여 의사를 비롯한 의료전문가들과 협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주적 조직체이다. 지역사회와 주민의 참여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일차의료의 개념과 유사하고 그래서, 진단과 치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는 예방과 건강증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바로 이‘예방과 건강증진’ 을 위하여 의료 생협에서는 여러 사업을 하게 되는데, 혈압과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스스로 관리하고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교육하는 일대일 주치의 제도나, 매월 정기적으로 지역주민 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식생활, 운동 교육 등의 건강교육 등이 그 좋은 예이다. 이런 것들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개인 사정으로 인해 접할 수 없는 의료취약계 층 등을 위해서는 의료진이 직접 왕진을 가는 활동도 하고 있다.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이런 활동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기 위해 지역 주민
의 환자들은 자신의 질환에 대해 정확히 알고 적절히
및 조합원들의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무
치료받을 권리를 지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엇보다도 의료진들의 사명감이 중요하다. 일반 병원
당장 지금 질환에 대한 치료는 될 수 있겠지만 예방
에서처럼 진료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회의나
이니, 건강증진이니 하는 것들과는 거리가 먼 삶을
교육, 봉사활동 등 다른 부가적인 일들도 상당히 많
많은 사람들이 살아오고 있는 것이다.
은 데다가 이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가 결
생협의원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나 또한 환자 한분
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근무를 시작하면서 참
한분을 대하는 진료 스타일이 변하게 되었다. 좀 더
석했던 환영회에서는 생협에 근무해오신 의사 선생
자세히 들어보고 이야기하다 보면 환자분들에게 설
님들의 근속 년수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6년차가 가
명드릴 것이 더 많아지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꼭 질
장 적게 근무한 경우이고 10년이 넘으신 분들도 꽤
환에 대한 것이 아닌 생활 습관이나 환경에 대한 이
계셨는데 모두들“생협” 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셨
야기도 하게 되고, 또“치료보다도 습관을 교정해 드
다. 이런 자부심이 없이“생협의원” 에 오랜 세월동안
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근무하기란 결코 녹록치 않아 보이기도 했다.
러다보면 당연히 치료 효과 또한 더 좋아지는 것을
내가 생협의원에 근무한 기간을 헤아려보니 이제
알 수 있었고 환자분들에게 보다 정확한 지식을 알려
겨우 일년이 조금 넘었다. 처음 이 곳에 올 때만 해도
드려야 하기 때문에 더 공부를 해야 하거나 같이 일
“생협” 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그냥, 일반병원과 비
하는 의사 선생님들께 질문을 드리기도 하면서 나 또
슷하겠지....”하면서 온 직장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한 많이 배우고 있다. 아직은 충분하지 않지만 내 도
지나면서 환자들과의 대화, 그리고 조합원들과의 만
움을 필요로 하고 그것에 대해 감사해 하시는 분들을
남을 통하면서 일반인들이 느끼고 있는“의료” 에대
통해서 이 곳에서는 즐겁게 또 마음 편하게 일할 수
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어디를 가도 병원이
있어서 행복하다.
있고 그 문턱만 넘으면 의사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지
2011년 12월을 기준으로 전체 391개 생협의 166개
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의사를 통해“만족스러운 진
(42%)가 249개의 의료기관을 개설, 운영하고 있는데
료” 를 받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궁금
1년 사이에 두 배에 이를 정도로 의료기관 개설(2010
한 것이 있어도 묻기가 어렵고, 또 질문에 대해서도
년 128개→2011년 249개)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
충분히 설명을 들어보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대부분
다고 한다. 숫자가 많아지면서 영리만을 목적으로 하 는 유사의료생협이 여기저기 생기면서 의료비 관련 부정청구 사례도 보도되고 있어서 안타깝지만 이런 부정적인 몇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생협의원들 은 조합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의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해서 많은 노력과 의미있는 기 여를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 글이“생협”의료기 관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 여를 할 수 있었기를 바라며 향후 많은 여한의사들의 생협 의료기관으로의 진출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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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꿈꾸며 _ 인간관계의 역설
인간관계의 역설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역설 2 성경에‘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라는 구절이 있다. 종교적인 이 야기가 아니라 인간관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이런 구절을 보면 정말이지 우리네 삶속에서 두고두 고 통용될 수 있는 지혜로운 구절이 아닐 수 없다.
역설 1 사람을 대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상대방이 나한테 뭘 해줄 수 있을지
다. 이것은 누구나가 아는 뻔한 상식이자 기본적인 원리이다. 본인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이라도 귀하게 여기고
가 아니다. 그보다 먼저 상대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것이 옳다. 그게
존중한다면, 지위가 높은 사람을 대할 때도 자신의 상대적인 미천함(?)으로 말미암아 굳이 굽신대거나 주눅들
인간관계를 쌓는 것에서도 훨씬 유리하게 작용하고 결과적으로도 본인에게 이득이
필요가 없다. 말하자면 인간관계에서 수직적 권위구조가 아닌 수평적 관계를 시작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가
되어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물론 초장에 이득을 바라고 하는 행동이라면 관계가 유
마련되는 셈이다.
지될 수가 없으므로, 애초에 관계설정부터 무엇을 받을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맹목적
김사라 시흥교정재생한의원 부원장
지위가 높은 사람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려면 가장 필수적인 것이 지위가 낮은 사람과 먼저 소통하는 것이
으로 줄 것부터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주변을 살펴보면 사회생활하면서 인맥을 넓히려고 과하게 애쓴다든지, 인 맥관리를 위한 다소 억지스러운 움직임을 취하는 사람이 참 많다. 그런 사람들을 볼
사람의‘지위’ 에 관심갖는 것이 아니라 그 인간적인 면에 관심을 갖는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가 어 차피 다 똑같은 사람일 뿐이다. 그러니 공감대형성은 누구와도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지위가 높은 사람과 관 계를 맺고 싶어하면서 본인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을 하찮케 여겨 무시하는 것은 그 속이 뻔히 보일 뿐 아니라 영리하지도 못하고 애초에 글러먹은 방법론일 뿐이다.
때마다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건 비단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언젠간
좋아보이는 사람을 자신의 인맥어장에 수집하려고 애쓰기에 앞서 자기 자신부터 좋은 사람이 되어야할 것이
필요할 사람’ 이라고 미리 계산하고‘관리’ 를 하다 보면 상대방도 결국 자신이‘언젠
다. 그러고 나서 자신이 가진 유형 또는 무형적 자산을 조건없이 퍼주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현명하다.
간 쓸만한 도구’ 로 관리당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타공인‘인복이 터진 사람’ 이라
이런 사람은 굳이 좋은 사람을 만나려고 애쓰지 않아도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
고 나름대로 인정받는 사람으로서 인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복
을 함부로 재단하는 모든 잣대를 버리고 가장 낮은 자부터 귀하게 여기고 존
의 근원이 무엇인가 하면, 역설적이게도 자신의 복을 크게 바라지 않는데서 온다. 또
중하는 것이 이로운 방법이다. 쓸데없는 기준들로 사람을 재단해서
한 인복이 많은 이유 중, 사람들에게 조금은 특별하게 보일만한 이유를 따지고 보면,
차별하는 사람은, 그 어줍잖은 기준으로 스스로가 재단당할 것이
역설적이게도 스스로가 별로 특별하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다지
고 결국은 본인이 제일 불행해질 뿐이다. 그러므로 본인이 관심
특별한 대우를 기대하지도, 누구를 만나도 특별히 주눅들지도, 특별히 많은 계산을
과 여력이 닿는 선에서 최대한 사람 하나하나를‘수단’ 이 아닌
하지도 않는 것도... 바로 그런 지점에서 역설적인 특별함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저
‘목적’ 으로 대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강한자에게 약하고 약
미우나 고우나 스펙보다 사람 귀한 줄 알고, 고스펙이든 저스펙이든 현재의 모습을
한자에게 강한 비열한 사람이라는 것은 본인 눈에는 보이지 않을
이루게된 인간적인 과정들과 꿈꾸는 바에 관심을 갖고 과거를 애틋하게 여기며 미래
지도 모르지만 생각보다 쉽게 간파당한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를 응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서 상대방이 나에게 무엇을 해줄수 있을지 내가 상
지위높은 사람과 친해지려고 애쓰기만 하고 아무 소득도 없
대방에게 어떻게 비춰질 수 있을지가 대체 무슨 소용인가. 스스로를 고결하게 포장하
이 처량해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텐데.. 그 처량한 모습을
려는 용도의 틀에 박힌 매너 따위보다는, 상대방에 맞춰서 배려하며 무엇을 해줄 수
해가지곤 돌아서자마자 지위 낮은 자를 짓밟는, 이런 비상식
있을 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가장 쓸모있는 인맥관리기술일 것이다.
적인 모습이 너무도 흔한 것이 슬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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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사단법인 설립 추진의 필요성
대한여한의사회 사단법인 설립 추진의 필요성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제안의 목적 타 여성의료단체와 동등하게 대한여한의사회도 독립된 단체로써 회원들의 권익향상과 위상제고를 위하여, 대내외적으로 공신력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여한의사회 회무의 공정성을 기하여 사업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 함으로서, 구성원 여한의사들의 뜻을 법인의 공식적인 의사로 적용시킴으로써 여한의사들의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고자 합니다.
향후 기대효과 1 사단법인이 되면 독립된 단체로써의 위상과 공신력을 가질 수 있다 2 사업 목적에 따라 정부나 지자체의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제안의 이유
공익활동에 참여하는 비영리민간단체는 행정안전부 장관 또는 시·도지사로부터 필요한 행정지원 및 재정지원을 받을 수
대한여한의사회는 여한의사를 대표하여 국민보건향상과 사회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제5조제2항).
한의 학술의 발전과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하며, 여한의사의 권익옹호사업과 의료질서 확립을 공고히 하는데 힘써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임의단체로서 법적으로 그 권리와 의무의 주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업의 투명성, 공정성 보장, 대외정 책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서 사단법인설립을 추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정부지원
류은경 24대 대한여한의사회 회장
사업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게 되며, 기업의 후원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단법인설립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3 지속적인 사업연계로 대외적 인지도 상승과 공신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4 내부적으로는 투명하고 공정한 회무활동으로 회원간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다. 5 세금계산서를 발행할 수 있게 되므로 회원들이 내는 회비나 기부금의 세금계산서 처리가 독립적으로 가능 하게 된다. * 현재 추진 상황 지난 2012년 3월에 개최된 대한 여한의사회 대의원 총회에서 사단법인 전환의 안건이 상정되어 참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
제안의 배경
성으로 사단법인 전환의 건이 의결되어 대한 한의사협회 중앙이사회 안건 상정, 승인되어 전국 이사회 안건 상정, 승인은 받은
대한여자의사회(1976. 10. 18. (민법 제 32조) 사단법인 한국여자의사회로 등록)보건
상태입니다. 2013년 대한 한의사협회 대의원 총회에서 승인 절차를 받아 주무관청의 허가를 득해야 하는 수순을 거쳐야 합
복지가족부장관허가 제 5-15 호 대한여자치과의사회(1984년 대한여자 치과의사회로 사단법인 등록) 보건복지가족부 허가 제 105-8호 현재 대한여한의사회는 대한한의사협회의 산하 단체로 소속되어 있으며, 협회 예산 지원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 무료 봉사, 이주여성 의료봉사, 나눔의집 의료봉사 등의 대민의료봉사 활동과 타 여성단체와 연계하여 정책개발활동 등에 참여하여 한의학의 우수성 홍보와 여한의사의 위상제고에 노력해왔으며 대외적으로도 저출산 대책 , 미혼모 지원사업 등 정부정책 사업에 적극 참여해 왔습니다. 또한 일반 회원들 에게 실질적인 임상에 보탬이 되고자 다양한 학술세미나 컨텐츠 개발과 보급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산하 단체로서의 법적지위와 지원금으로는 사업활동에 어려움이 많았고, 타 여성의료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상이 낮았습니다. 또한, 여한의사회의 정관이나 회무활동을 변경코자 할 시에는 대한 한의사협회 대의원 총회의 의결,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의 여러 한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니다.
<참고자료> 1 . 사단법인이란? 사단법인이란 일정한 목적을 위해 사람들이 결합한 단체로서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아 설립한 단체를 말합니 다. 사단법인은 사람이라는 구성원이 필수요소이고 사단법인의 의사는 총회를 통해 형성됩니다. 사단법인은 임 의해산이 가능하고, 그 설립목적이 영리를 추구하든 비영리를 추구하든 설립할 수 있습니다( 「민법」제32조 및 「민법」제39조).
2. 비영리사단법인의 설립절차 1. 비영리사단법인의 설립요건 비영리사단법인의 설립을 위하여는 목적의 비영리성, 설립행위(정관작성), 주무관청의 허가, 설립등기의 4가 지 요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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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사단법인 설립 추진의 필요성
대한여한의사회 _ 2013 February
5. 설립등기
*참조 민법 제32조(비영리법인의 설립과 허가) 학술, 종교, 자선, 기예, 사교, 기타 영리 아닌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사단 또는 재단은
(1) 법인은 그 주된 사무소 소재지에서 설립등기를 함으로써 성립합니다.(민법 제33조)
주무관청의 허가를 얻어 이를 법인으로 할 수 있다.
(2) 설립등기기간 주무관청의 법인설립허가서가 도달한 때로부터 3주간내에 등기를 하여야 합니다.
2. 목적의 비영리성 (1) 영리 아닌 사업을 목적으로 하여야 합니다. 즉, 구성원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고 수익이 구성원들에 게 분배되는 것이 아닌 경우여야 합니다. (2) 일정한 목적의 공익법인에 대하여는“공익법인의설립운영에관한법률” 이 민법에 우선하여 적용되며, 목적에 따라 사회복지사업법 또는 사립학교법이 민법보다 우선 적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등기사항 1) 목적 2) 명칭 3) 사무소 4) 설립허가연월일 5) 존립시기나 해산사유를 정한 때에는 그 시기 또는 사유
3. 설립행위(정관작성)
6) 자산의 총액
(1) 사단법인의 2인 이상의 설립자는 정관을 작성하여 기명날인하여야 합니다.
7) 출자의 방법을 정한 때에는 그 방법 (회비, 분담금 등)
(2) 정관의 기재사항
8) 이사의 성명, 주민등록번호와 법인을 대표할 이사의 성명, 주소
정관에는 목적, 명칭, 사무소의 소재지, 자산에 관한 규정, 이사의 임면에 관한 규정, 사원자격의 득실
: 법인의 이사의 수에는 제한이 없으며(단, 공익법인은 5인 이상 15인 이하를 두되 주무관청의 승인
에 관한 규정, 존립시기나 해산사유를 정하는 때에는 그 시기 또는 사유를 반드시 기재하여야 합니다.
을 얻어 그 수를 증감할 수 있음.), 정관의 규정에 의하여 감사를 선임한 경우라도 감사는 등기사항
* 실무상 위의 기재사항 정도를 법무사사무실에 알려주시면 법무사사무실에서 정관 전체의 내용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 아닙니다. 9) 이사의 대표권을 제한한 때에는 그 제한
4. 주무관청의 허가 (1) 주무관청에 법인설립허가 신청을 하여 설립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주무관청이란 원칙적으로 법인의 목 적사업을 주관하는 중앙행정관청을 말하나, 시청, 구청 등에 위임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무관청
: 이사는 법인의 사무에 관하여 각자 법인을 대표함이 원칙이나 정관 또는 사원총회의 결의에 의하 여 제한할 수 있으며, 대표권을 제한하는 경우에는 이를 등기하여야 제3자에 대항할 수 있습니다. 10) 법인성립의 연월일
의 허가는 그 성질상 주무관청의 재량행위에 속하는 것으로 그 허가 여부에 대하여 다툴 수는 없습니다. * 정관작성 등의 설립행위를 하기 전에 우선 주무관청의 담당 공무원에게 법인 설립의 목적 등을 설명하고 허가의 가능성 여부 등을 문의해 보셔야 하며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허가에는 약 2-3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2) 법인설립허가신청시 필요서류 1) 법인설립허가 신청서 1부 2) 설립취지서 1부 3) 설립발기인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및 약력을 기재한 서류 (설립발기인이 법인인 경우에는 그 명칭, 주된사무소의 소재지, 대표자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와 정관을 기재한 서류) 1부 4) 정관 1부 5) 재산목록 및 그 입증서류 각 1부 6) 당해 사업연도분의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을 기재한 서류 1부 7) 임원 취임예정자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및 약력을 기재한 서류와 취임승낙서 1부 8) 창립총회회의록 1부
6. 비영리사단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사항 (1) 설립을 위한 기초사항의 결정 목적, 명칭, 사무소 소재지, 자산총액, 임원진 구성 등을 결정 하셔야 합니다. (2) 준비서류 1) 정관 2) 창립총회 회의록 3) 임원의 인감도장, 인감증명서 3통, 주민등록등본 2통 4) 설립 발기인의 인감도장, 인감증명서 3통, 주민등록등본 2통 5) 재산목록 및 입증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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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womma.or.kr 장학사업
대한여한의사회 장학사업 안내
수여식 류은경회장 장학금
. 6) 기념사진(2011. 11
금 수여식 부회장 장학 소경순수석
류은경회장 장학금 수여식 기념사진 (2011.
11. 6)
012. 6. 3) 기념사진(2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전국의 3700여명 여한의사 선생님들께 고합니다. 각종 의료봉사와 후학양성에 사용되는 여한의사회비 작은 마음이 모여 큰 기적을 이루어냅니다. 각자의 진료실에서 진료에만 열중이신 전국 방방곡곡의 대장금 여러분!!! 사랑스런 그대들의 정성어린 손길을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www.womma.or.kr 여한의사회 홈페이지에 놀러오세요. 연회비와 장학금적립으로 여한의사회에 무한애정을 표현해주세요!!! RIGHT NOW *^^*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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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 50,000원 예금주 : (사)대한한의사협회 대한여한의사회 계좌번호 : 하나은행 377-910002-73304 ●장학금적립금 : 1만원 이상 자유적립 예금주 : (사)대한한의사협회 대한여한의사회 장학회 계좌번호 : 하나은행 836-910001-73005 주 소┃157-200 서울시 강서구 허준로 91 대한한의사협회회관 303호(대한여한의사회) 대표전화┃02)3662-1669 홈페이지┃www.womma.or.kr Copyright 2004 WOMMA. AII right reserved.